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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367건

“보신탕 판매 금지”…태영호,‘ 개 식용 금지 법안’ 발의
  • “보신탕 판매 금지”…태영호,‘ 개 식용 금지 법안’ 발의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14일 개나 고양이를 도살 처리해 식용으로 사용하거나 판매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내용을 담은 ‘동물보호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안에는 동물학대 금지 규정을 위반해 유죄 확정판결을 선고받은 사람에 대한 동물 사육을 금지하는 내용도 담겨 있다. 또 동물을 죽이거나 죽음에 이르게 하는 학대행위를 한 자에 대하여 1년 이상의 징역 또는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태 의원은 또 동물의 생명을 존중하고 동물을 학대로부터 보호할 수 있도록 관련 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에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기존 개 고양이 식용 사업을 하던 자가 폐업 신고를 하거나 업종 전환을 할 경우, 농림축산식품부장관이 폐업 및 업종전환에 따른 지원금 지급 등 필요한 시책을 수립ㆍ시행하도록 규정한 것이다. 태영호 의원은 “1500 만 반려인 시대에서 개와 고양이를 먹는 문화는 이제 근절되어야 한다” 며 “우리와 감정을 교감하고 생활하는 생명에 대한 존중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고 이를 위한 일을 하는 것도 국회의원의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태 의원은 이어“ 현재 야당도 개 식용을 근절하기 위한 법안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며 “ 김건희 여사의 말처럼 이제는 글로벌 선진국의 위상에 걸맞게 생명권 보호 , 동물권 보호에 여야와 정부가 함께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023.04.14 I 김기덕 기자
LG U+, 반려견 플랫폼 '포동'서 전문가 훈련 제공
  • LG U+, 반려견 플랫폼 '포동'서 전문가 훈련 제공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LG유플러스는 한국반려견평생교육원과 손잡고 국내 640만 ‘펫팸(펫+패밀리)’ 고객의 경험 혁신을 위해 ‘올바른 애견 훈련 문화’ 조성에 나선다고 13일 밝혔다.국내 반려동물 양육 가구가 늘면서 반려견 관련 사건·사고 역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소방청 조사에 따르면 2022년 개에 물린 사고는 총 2114건으로 지난해에 이어 2000건 이상을 넘어섰다. 반려견 관련 사건·사고가 지속 발생하는 배경으로는 훈련에 대한 보호자의 인식 부족과 전문성이 부족한 비전문가의 훈련 등이 꼽힌다.이에 LG유플러스는 한국반려견평생교육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반려견 서비스 플랫폼 ‘포동’을 통해 쉽고 편하게 전문가로부터 반려견 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앞서 반려견 훈련에 대한 고객의 요구를 파악, 양질의 훈련을 제공함으로써 고객 경험을 혁신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포동은 반려견 성향분석 검사를 비롯해 이를 기반으로 전문가가 견주의 고민을 상담해주는 ‘성향 상담소’, 반려견 훈련을 원하는 보호자와 전문 훈련사를 연결해주는 ‘포동스쿨’ 등 반려동물 양육가구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3월 말 기준 20만 마리 이상이 등록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포동은 ‘포동스쿨’이 제공하는 훈련의 질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훈련을 원하는 보호자가 원하는 지역을 선택하면, 한국반려견평생교육원의 교육을 이수한 전문훈련사와 매칭해 반려견에 효과적인 훈련을 제공할 수 있다.또한 반려견 훈련 문화를 널리 알리기 위해 공격성이 높은 반려견과 보호자를 초청해 단체 훈련을 진행하는 행사를 추진하고 애견의 공격성을 확인할 수 있는 테스트도 개발해 배포하는 등 반려견 훈련의 중요성을 알리는 활동을 이어나갈 방침이다.이지훈 LG유플러스 PO(Product Owner, 팀장)는 “포동은 동물의 행동을 강제로 바꾸려 하지 않고 이해와 교감을 통해 행동을 교정하는 방식을 지향한다”며 “국내 반려견 양육가구가 해마다 늘고 있는 물림 등 반려동물 관련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댁내에서 반려동물을 올바르게 기를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진희 한국반려견평생교육원 이진희 대표는 “이번 협업을 계기로 반려견 전문가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올바른 사고와 전문 지식을 가지고 활동하는 후배 훈련사들이 늘어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2023.04.13 I 함정선 기자
“다육이로 외로움 달래”…1인 가구 찾아온 ‘반려식물’
  • “다육이로 외로움 달래”…1인 가구 찾아온 ‘반려식물’
  • [이데일리 김영은 수습기자] “반려동물을 키울 여력도, 시간을 희생할 자신도 없지만 외로움을 달랠 무언가가 집에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서울 종로구에 거주 중인 성모(31)씨는 6개월째 자취방에서 반려식물 ‘수염이’(수염틸란드시아)를 기르고 있다.(사진=김영은 수습기자)서울에서 11년째 자취 중인 직장인 성모(31)씨는 6개월 전부터 반려식물 ‘수염이(수염틸란드시아)’를 기르기 시작했다. 퇴근 후 지친 몸을 이끌고 집에 들어서면 생기는 적막감과 외로움을 달래기 위한 그만의 비법이다. 성씨는 “내가 애정을 쏟는 살아 있는 무언가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식물을 키우기 시작했다”며 “잎이 새로 나는 과정을 보면서 힐링(치유)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 달 기준 관리비도 5000~6000원 정도밖에 들지 않아 부담도 적다”고 설명했다.10일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1인 가구 거주자들을 중심으로 ‘반려식물’ 키우기가 유행하고 있다. 이들이 반려식물을 키우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심리적인 안정감을 얻을 수 있어서다. 실제 농촌진흥청이 올해 발표한 반려식물 소비자 인식 조사를 보면 ‘반려식물을 기르는 이유’로 ‘정서적 교감 및 안정’이 가장 높은 비율(55%)을 차지했다. ‘반려식물을 통해 어떤 심리적 효과를 느끼느냐’는 물음엔 ‘안정감을 느낀다’는 대답이 대다수였다. 응답자 70% 이상은 ‘정서적 안정(76.9%)’, ‘행복감 증가(73.1%)’ 효과에 공감을 나타냈다. ‘우울감 감소(68.4%)’, ‘희망이 생김(56.4%)’에 공감한 응답자도 절반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서울 동대문구에서 6년째 거주 중인 대학생 오모(26)씨도 식물 ‘필로덴드론 콩고’에 ‘로니’라는 별명을 붙여 1년째 함께 살고 있다. 그는 “누군가와 같이 살았다면 외로움이 없어서 키울 생각을 못 했을 텐데, 혼자 살다 보니 외롭다고 느껴져 키우게 됐다”며 “줄기가 자라는 모습을 보면 뿌듯하다”고 강조했다. 아이비를 3개월째 기는 직장인 손모(26)씨는 이 식물에 ‘빅스비’란 이름을 붙여줬다. 그는 “빅스비가 쑥쑥 자라는 모습을 보면 소소한 재미를 느끼고 성취감도 느낀다”며 “반려동물은 훨씬 더 많은 신경을 써야 해서 부담스웠던 참에 식물을 키우게 됐다”고 말했다.특히 반려식물은 반려동물과 비교해 키우는데 쏟아야 하는 시간이 적고, 관리비 등 비용이 덜 든다는 점이 인기 이유로 꼽힌다. 직장인 정모(28)씨는 “고양이를 키우려고 했지만, 자취방이 비좁은 데다 퇴근 후 보살필 시간이 부족했다”며 “식물은 이런 점에서 자유로워 매력적으로 느꼈다”고 말했다. 식물 두 종을 구입해 1년째 기르는 직장인 정모(28)씨도 “투자해야 할 에너지, 시간이 부족해 동물을 키울 수 없었다”며 “물을 자주 안 줘도 잘 자라는 종을 추천받아 구입해 키우게 됐다”고 전했다.전문가들은 반려식물이 1인 가구의 외로움을 해소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동물보다 식물이 비용 절감되기도 하고, 시간, 체력 등 여러 물리적 한계로 동물을 기를 수 없는 1인 가구에 반려식물이 위안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송재룡 경희대 사회학과 특임교수는 “1인 가구가 반려식물 기르는 이유는 자취방에서 타인과 소통하지 않아 외로움을 느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식물과 교감한다고 생각하며 반려식물 기르는 사람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3.04.10 I 김영은 기자
비알디, 유기견 보호 봉사활동…영양제 후원
  • 비알디, 유기견 보호 봉사활동…영양제 후원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동물 마이크로옴 전문기업 비알디가 세계 강아지의날(3월23일)을 맞이해 유기견 보호소에서 봉사활동 및 후원을 진행했다고 27일 밝혔다.비알디 임직원은 유기동물 보호소에서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사진=비알디)비알디는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유기견 보호소 ‘달봉이네 보호소’에서 봉사활동을 전개했다. 수의사를 동반한 23명의 봉사단은 보호소 내 동물들이 생활하는 공간을 깨끗이 청소하고 산책 및 놀이, 정서적 교감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며 보호의 손길이 필요한 유기견을 돌봤다.비알디는 유기동물에 부족한 필수영양소를 보충하고자 자사 브랜드 ‘스테이웰 멀티비타민&미네랄’ 영양제를 후원했다. 또 후원 기금을 조성해 배변패드, 사료, 수건 등 보호소 필수 물품도 함께 전달했다.비알디 관계자는 “앞으로도 소중한 생명을 위해 지속적으로 다양한 봉사활동과 후원을 진행하겠다”며 “스테이웰을 포함해 반려동물 헬스케어를 위한 다양한 제품 개발에도 적극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한편 비알디에서 론칭한 ‘스테이웰 멀티비타민&미네랄’은 글로벌 비타민 제조 기업 ‘DSM’사의 자체 개발 포뮬러를 적용한 반려동물용 프리미엄 영양제다. 연령별 3종과 신체부위 특화 5종, 총 8종으로 구분됐으며, 필수영양소 결핍으로 인한 신체 이상을 예방하고 반려동물이 컨디션을 유지 및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다.
2023.03.27 I 김응태 기자
(영상)사진에서 찾는 '지속가능 미래'…오늘부터의 세계展
  • (영상)사진에서 찾는 '지속가능 미래'…오늘부터의 세계展
  • 한국국제교류재단과 주한체코문화원이 지난 10일 '오늘부터의 세계'전 아티스트 초청 토크회를 열었다. (사진=이데일리TV)<앵커>국제사회가 ‘지속가능성’에 대한 논의를 활발히 이어가고 있죠. 특히 체코는 지난해 하반기 유럽연합(EU) 유럽이사회 의장국을 맡으면서 사회 현안에 보다 깊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체코문화원과 한국국제교류재단(KF, 김기환 이사장)이 관련 주제를 담은 사진전을 열었습니다. 이혜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기자>한 남자와 동물의 교감. 우크라이나 격전지에서 촬영된 이 사진은 전쟁이란 비극 속에서도 희망이 존재함을 보여줍니다.체코 출신의 젊은 작가는 전 세계를 다니며 목격한 빈곤과 불평등, 혐오 등 사회의 부조리함을 사진에 담았습니다. 위기와 변화 속에서도 우리 사회를 지속가능하게 하는 것은 공감이라고 강조합니다.다비드 톄신스키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사진=이데일리TV)[다비드 톄신스키/다큐멘터리 사진작가: “66개국을 다니면서 사진에 환경 등 사회 이슈를 녹였습니다. 사진을 저만의 무기로 사용해 사회의 편견에 맞서는 동시에 불평등을 사람들이 발견할 수 있도록 노력해왔습니다.”]이날 전시에서는 작가와 관객이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됐습니다.[미샤 에마노브스키/주한체코문화원장: “체코의 아티스트를 한국의 관객들과 소통하게 했습니다. 이를 계기로 한국과 체코 양국이 더 소통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작가의 모국이자 지난해 유럽연합 유럽이사회(EC) 의장국을 맡은 체코는 작품이 던지는 주제의식을 특히 주목하고 있습니다.구스타브 슬라메취카 주한체코대사. (사진=이데일리TV)[구스타브 슬라메취카/주한 체코공화국대사관 대사: “체코는 유럽연합(EU)에 소속된 한 국가며 지속가능개발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SDGs)는 EU의 지향점입니다. 체코는 EU 내에서 역할을 하며 관련 정책의 초석을 다지고 있습니다.”]우리가 살면서 한 번쯤 고민해볼 문제, 세상의 면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이번 전시는 다음달 초까지 이어집니다. 이데일리TV 이혜라입니다.
2023.03.13 I 이혜라 기자
임순례 감독, '멍뭉이' 추천사…"세상을 따뜻하고 유쾌히 사는 중심"
  • 임순례 감독, '멍뭉이' 추천사…"세상을 따뜻하고 유쾌히 사는 중심"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3월 1일 개봉을 앞둔 영화 ‘멍뭉이’(감독 김주환)의 진심이 관객들에게 닿을 준비를 마쳤다. 이 가운데 국내를 대표하는 명감독이자 동물권행동 카라의 전신인 아름품 창립 멤버로, 끊임없이 동물 보호에 관심을 가지고 목소리를 내왔던 임순례 감독이 “세상을 따뜻하고 유쾌하게 사는 중심에 ‘멍뭉이’가 있다”며 이를 추천하고 나섰다.영화 ‘교섭’으로 연초 관객들을 만난 임순례 감독은 동물권행동 카라의 대표를 맡는 등 평소 동물들을 위한 활동에 앞장서왔다. 그가 영화 ‘멍뭉이’를 추천해 이목이 집중된다. 임 감독은 ‘멍뭉이’에 대해 “차태현의 유쾌함 유연석의 따뜻함, 루니의 귀여움이 뭉친, 동물애호가들도 마음 놓고 볼 수 있는 유쾌하고 따뜻한 동물영화”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인간과 인간 사이, 인간과 인생 사이에 멍뭉이들이 끼어들면 세상은 두 배로 재미있고 따뜻해진다”며 영화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에 대해서도 공감했다.‘멍뭉이’는 집사 인생 조기 로그아웃 위기에 처한 ‘민수’와 인생 자체가 위기인 ‘진국’, 두 형제가 사랑하는 반려견 ‘루니’의 완벽한 집사를 찾기 위해 면접을 시작하고, 뜻밖의 ‘견’명적인 만남을 이어가는 영화다.지난 ’2022 서울동물영화제’ 폐막작으로 선정돼 첫 선을 보였고 “동물을 반려하는 것의 의미와 책임에 관해 유쾌하면서도 진지하게 풀어가는 영화”라는 평을 이끌었다. 동물영화제 상영 당시, 황미요조 프로그래머는 “유기 반려동물 관련한 가슴 아픈 현실을 접하기도 하고, 절망 끝에 남겨진 무기력함을 마주하기도 한다. 그 과정을 관객들과 함께하며 이 사회에 스며들어 있는 반려동물 관련한 상실, 절망, 공허 또한 함께 느끼고 생각해보기를 권한다”면서 영화의 의미를 전했다.한편 유연석은 ‘멍뭉이’ 촬영을 마친 후, 깊은 고민 끝에 임순례 감독이 대표로 있던 카라를 통해 유기견 리타를 입양한 바 있다. 반려동물과 가족에 대한 깊은 공감과 마음이 새로운 인연을 만들어 낸 것이다.실제로 ‘멍뭉이’의 제작진은 무엇보다도 강아지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촬영 환경을 조성했다. 배우들은 사전에 훈련소를 방문해 강아지들과 친해지는 시간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교감했다. 유연석은 “반려견과 호흡하고 감정을 주고받는 모습에서 따뜻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관객들을 향한 추천사를 전하기도 했다.‘멍뭉이’에는 영화의 주연견인 골든 리트리버 ‘루니’, 활달한 성격의 레브라도 리트리버 ‘레이’, 차태현과 묘하게 닮은 퍼그 ‘토르’, 실제로 버려진 유기견이었던 ‘공주’, 그리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천방지축 꼬마 멍뭉이 4형제까지 멍뭉이들의 사랑스러운 에피소드가 대거 등장해 관객들의 기대감을 높인다. 또한 ‘멍뭉이’는 감독과 배우진은 물론 깜짝 출연한 카메오 배우들까지 모두 반려인이거나 유기견을 키우는 등 특별한 인연으로 함께하기도 했다.‘진짜’ 가족을 만들기 위해 용기를 내고 성장한 서투른 청년들의 이야기를 통해 배우, 제작진 모두가 진심을 다해 만들어낸 작품 ‘멍뭉이’에 관객들 역시 깊이 공감할 것이다.동물과 가족에 대한 진심을 확인할 수 있는 영화 ‘멍뭉이’는 3월 1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2023.02.22 I 김보영 기자
'반려토끼'에 대한 오해와 진실... "당근 주식 아냐"
  • '반려토끼'에 대한 오해와 진실... "당근 주식 아냐" [인터뷰]
  • (사진=이미지투데이) [이데일리 김지혜 인턴 기자]다들 반려동물이라고 하면 강아지나 고양이를 떠오르지 않나요? ‘나만의 것’을 추구하는 MZ세대 사이에선 최근 ‘이’ 동물이 유행이라고 합니다.바로 쫑긋한 두 귀와 동그란 꼬리가 매력적인 ‘토끼’입니다. 2023년 계묘년 새해를 맞이해 이데일리 스냅타임이 두 마리의 토끼를 반려동물로 기르고 있는 이하얀 씨(27)와 비대면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토끼의 주식은 당근이라고 하는데 사실인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사실이 아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토끼의 주식을 당근으로 알고 있지만 토끼는 소화를 위해 섬유질이 풍부한 건초를 먹여야 한다. 어린 토끼시절(6개월 이전)에는 '알파파'라고 불리는 건초를 먹이는데 이 시기에는 장이 약하기 때문에 건초 이외 간식, 생초 등을 안 주는 것이 제일 좋다. 성인토끼(6개월 후)에는 '티모시 건초'를 먹이는데 여기서 주의할 점은 토끼에게 새로운 건초에 대한 적응기간 없이 바로 다른 건초를 주게 되면 (티모시 건초를)먹지 않을 가능성과 편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평균 4~5개월 차에 알파파와 티모시를 섞어서 급여하는 게 좋다. 성인이 된 후 티모시 건초를 먹고있는 연유와 라떼의 모습 (사진=이하얀 씨 SNS) 그렇다면 왜 '토끼 주식=당근'이라는 오해가 생긴 걸까요전문가들에 따르면 1938년부터 제작된 애니메이션 캐릭터 '벅스 버니 Bugs Bunny'로 인해 ‘토끼의 주식은 당근이다’라는 오해가 생겼다고 합니다. 애니메이션 주인공 ‘벅스 버니’는 한 손에 당근을 든 말썽꾸러기 이미지의 토끼입니다. '벅스버니' 캐릭터가 대중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잘못된 인식이 널리 퍼지게 된거죠. 토끼도 다른 애완동물들처럼 중성화 수술이 필요한가△ 토끼 집사들님들에게 토끼의 중성화 수술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토끼는 다들 알다시피 번신력이 아주 강한 동물이다. 수컷의 경우 중성화를 하지 않으면 스프레이(오줌을 뿌리는 행동)를 하거나 사람들의 팔, 다리에 마운팅을 하는 행위를 하면서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암컷의 경우에는 중성화를 하지 않으면 자궁 관련 질병에 걸릴 확률이 증가하게 되고 털을 뽑아 산실을 꾸미게 되는 상상임신을 하게 된다. (사진=영국 RWAF 홈페이지) 실제 영국 토끼복지협회(RWAF) 홈페이지에는 "모든 동물에 대한 수술은 사망 위험을 포함하여 예기치 않은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지만 토끼의 경우 중성화를 했을 때의 이점이 작은 위험성보다 훨씬 크다"라고 언급돼 있습니다.토끼 집사로서 토끼의 매력포인트를 꼽자면 바닥에 나란히 누워있는 라떼와 연유의 모습 (사진=이하얀 씨 SNS) △토끼가 교감이 안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정말 똑똑하고 교감이 잘 되는 아이들이다. 자신들의 기분도 확실하게 표현하고 보면 볼수록 어린이들과 함께 사는 것 같다. 하지만 가장 큰 매력포인트는 씰룩씰룩하는 코가 아닐까 생각한다. 부드러운 털과 공처럼 생긴 꼬리, 맛있는 걸 먹을 때 움직이는 엉덩이까지 토끼의 존재 자체가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토끼를 반려동물로 키우려고 하는 집사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 토끼가 소동물이다보니 너무 쉽게 분양되고 유기되는것 같다. 실제 토끼카페에 하루에 3건 이상씩 파양글이 올라온다. 또 토끼가 생각보다 털도 많이 빠지고 높은 곳을 올라가는 것을 좋아해서 항상 눈으로 지켜봐 줘야 하기 때문에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간다. 분양 전 알레르기 검사는 필수고 토끼 전문병원이 생각보다 많지 않아서 진료를 보는 병원까지 알아보는 것은 기본준비에 불과하다.그리고 ‘꾸시꾸시'라는 토끼보호연대서 많은 토끼들이 새로운 가족들을 기다리고 있다. '꾸시꾸시'로 입양신청을 할 경우 심사를 거처 아이들의 가족이 될 수 있으니 토끼의 반려를 생각하시는 분들이라면 이곳에서 새로운 토끼 가족을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꾸시꾸시' 카페에 새로운 토끼 가족들을 만난 집사들의 후기가 쏟아지고 있다. (사진='꾸시꾸시' SNS)
2023.01.04 I 김지혜 기자
첨단기술 입은 자연유산, 천연기념물센터서 만난다
  • 첨단기술 입은 자연유산, 천연기념물센터서 만난다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첨단기술을 입은 우리나라의 자연유산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은 국민이 직접 제안하는 국민참여예산을 통해 제작된 자연유산 실감형 콘텐츠를 대전시 서구 천연기념물센터 전시관에서 오는 3일부터 정식으로 운영한다.천연기념물센터는 천연기념물과 명승의 다양한 표본, 영상과 사진 자료 등을 전시하는 우리나라 유일의 자연유산 전문 전시관이다. 이번에 천연기념물과 명승을 살펴볼 수 있게 제작된 총 6종의 실감형 콘텐츠는 5개의 전시구역에서 만나볼 수 있다.실감콘텐츠 ‘하나, 둘, 셋! 천연기념물 동물 체험구역’(사진=문화재청).먼저 전시관 복도(로비)에는 ‘하나, 둘, 셋! 천연기념물 동물 체험구역’을 마련했다. 대형 화면 속 반달가슴곰과 노랑부리저어새, 산양 등 천연기념물 3종이 체험자의 움직임을 따라하거나 특정 동작을 유도해 서로 교감할 수 있다. 비단벌레 등 배경 속에 숨어있는 7종의 천연기념물들을 찾아보는 재미까지 선사한다.전시관 지질 전시구역에서는 개인의 휴대폰으로 공룡 발자국화석 정보무늬(QR코드)를 촬영하면 공룡 3종을 증강현실(AR)로 만나 볼 수 있다. 또한 공개제한지역으로 일반국민이 접하기 어려웠던 천연기념물 제주 용천동굴을 체험할 수 있는 ‘불과 물이 만든 기적, 용천동굴 대탐사’ 체험실도 마련했다. 전시관 내 천연보호구역과 명승 전시구역에서는 ‘꼭 가봐야 할 아름다운 천연보호구역’을 주제로 한라산과 성산일출봉 두 곳에서 촬영한 360도 전면(파노라마) 영상을 만나볼 수 있다. ‘데이터의 향연, 천연보호구역과 명승 미디어월’에서는 천연보호구역 11곳과 명승 129곳의 사진과 간략한 정보 자료들을 자유롭게 선택하며 전국 곳곳의 자연유산을 살펴볼 수 있다.매머드 전시구역에서는 국내 최고의 매머드 골격표본을 증강현실로 재현한 ‘한반도, 매머드는 살아있다’ 영상을 상영한다. 투명한 화면(유기발광다이오드, OLED)을 통해 투영되는 골격표본과 내장기관, 근육, 가죽, 털 등의 순차적인 생성 모습뿐만 아니라 만화(애니메이션) 영상 등을 통해 털매머드의 생생한 모습을 보여준다.실감콘텐츠 ‘불과 물이 만든 기적, 용천동굴 대탐사’(사진=문화재청).
2023.01.02 I 이윤정 기자
새해엔 '왕의 기운 가진 산'에서 올라 기(氣) 받아볼까
  • 새해엔 '왕의 기운 가진 산'에서 올라 기(氣) 받아볼까[인싸핫플]
  • 발왕산 정상에서 바라본 백두대간의 산능성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곧 새해가 밝아온다. 연일 이어지는 추위에 구들장만 지고 싶은 마음이 굴뚝이겠지만, 그래도 제철 맞은 풍성한 풍경과 함께 좋은 추억을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이번 ‘인싸핫플’에서 소개하는 여행지는 강원도 평창의 발왕산(1458m)이다. 국내 12번째로 높은 산으로, 예부터 명산으로 손꼽히는 곳이다. 먼저 그 이름부터가 심상치 않다. ‘왕의 기운을 가진 산’이라는 뜻이다. 그만큼 산세가 웅장하고 기운이 영험하다는 것이다. 발왕산으로 사람들이 사시사철 몰려가는 이유는 능선을 따라 국내 최초의 스키장인 용평리조트가 있어서다. 특히 스키장 곤돌라를 타면 발왕산 정상까지 편히 올라 백두대간의 장쾌한 풍광을 만끽할 수 있다. 발아래로 바람과 구름이 산봉우리를 끼고도는 모습은 이곳이 아니면 결코 쉽게 볼 수 없는 진귀한 경험이다. 이러한 환상적인 전경 덕에 발왕산은 <겨울연가>, <도깨비>, <그 겨울, 바람이 분다> 등 다양한 드라마 촬영지로 활용됐다.국내 가장 높은 스카이 워크인 발왕산 ‘기(氣) 스카이워크’.정상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국내 가장 높은 스카이 워크인 ‘발왕산 기(氣) 스카이워크’다. 구름마저 발아래로 흐르는 엄청난 높이에 마치 하늘에 떠 있는 느낌이다. 주변에 거칠 것이 없어 일출과 일몰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몇 안 되는 곳이기도 하다. 천년주목 숲길도 발왕산의 자랑거리다. 발왕산 동쪽 능선을 따라 최고 수령 1800년에 이르는 천년주목과 분비나무 등 다양한 고산 희귀식물이 분포하고 있어 산림 유전자원 보호림으로도 지정됐다.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을 산다는 주목이 세찬 바람을 맞으며 꿋꿋이 버티고 서있는 모습이 경이롭다.발왕산 정상의 주목발왕산 자락에 조성된 애니포레(AniFore)는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곳이다. 산 아래 매표소에서 모노레일 타고 20여 분 올라야 한다. 애니포레는 애니멀 포레스트(Animal Forest)의 합성어다. 발왕산 해발 900~1000m에 위치하고 있다. 이름처럼 동물계의 3대 얼짱 알파카와 다양한 아기 동물들과 교감을 할 수 있는 알파카 목장이 있다. 특히 국내 최대 독일가문비나무 군락 숲에서는 피톤치드로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다. 1968년 화전민이 떠난 자리에 1800여 그루의 독일가문비나무를 심어 조성한 숲이다. 수백수천에 이르는 길고 빼곡해 더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낸다.발왕산 애니포레의 가문비나무군락
2022.12.30 I 강경록 기자
유기동물 입양한 文·尹, 풍산개는 외면했다
  • 유기동물 입양한 文·尹, 풍산개는 외면했다[헬프! 애니멀]
  • [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지난 11월 7일 문 전 대통령이 자신이 기르던 풍산개 ‘곰이’와 ‘송강이’를 국가에 반환하면서 이른바 ‘풍산개 거취’ 논란이 정치권을 강타했지만, 건설적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여야 국회의원들은 매스컴에 나와 풍산개 반환이 파양인지 아닌지를 놓고 충돌하는가 하면, 풍산개 관리비를 포함한 위탁계약 문제를 두고 공방을 벌이면서 공론장에는 정쟁만 남았다.문재인 전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은 소문난 반려인이다. 문 전 대통령은 사저에서 토리, 마루, 다운 세마리의 반려견과 찡찡이(반려묘)를 키우고 있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 관저에서 10마리를 반려하고 있다. 비숑 프리제 2마리를 제외하면 모두 유기동물이다. (사진=이데일리 DB)◇품격 없는 말들의 향연 속 놓친 본질풍산개 반환 첫 보도 후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퇴임 이후 본인이 키우는 강아지 사육비까지 국민 혈세로 충당해야겠냐”며 비난의 포문을 열었다.차기 당권주자로 평가받는 김기현 의원은 “(문 전 대통령이) 쿨하게 버려야 할 대상은 풍산개가 아니라 이재명 대표”라고 비판했고, 홍준표 대구시장은 “세 마리도 건사 못하면서 어떻게 대한민국을 5년이나 통치했느냐”고 반문했다.문 전 대통령 측도 공방에 참전했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사룟값을 운운하면서 비아냥대는 것은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이 자신들의 치사함을 가려보려는 꼼수”라고 맞받았고,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실로 개판이다. (윤석열 정부가) 공·사를 구별 못하는 것이 문제”라고 꼬집었다.그러나 여야 모두 모두 ‘대통령기록물’이라는 법적 지위에 갇힌 풍산개들을 어떻게 보호할 것인지에 대해 관심조차 두지 않았다. 논란 초 대통령기록관은 곰이와 송강이의 거취를 여태 그랬듯 동물원에 ‘대여하는’ 방식으로 해결하겠다며 우치공원 동물원 측에 사육 의사를 물었다. 인간과의 교감을 통해 사적인 관계를 맺는 ‘개’의 본성을 고려하지 않고 손쉽게 해결하려는 처사다.◇풍산개들의 동물원行? 시대에 뒤떨어졌다이번 풍산개 논란은 이례적이지 않다. 역대 모든 정부에선 ‘선물’로 건네진 개들을 동물원에 넘기는 방법으로 간단히 정리해왔기 때문이다. 일례로 김대중 전 대통령이 2000년 남북교류사업 중 북측으로부터 선물 받은 풍산개 ‘우리’와 ‘두리’는 그해 11월 서울대공원 동물원에서 전시되다가 생을 마쳤다.지난해 6월 곰이와 송강이의 자견인 햇님이는 코로나19로 인천 평화안보수련원 휴관이 장기화되면서 혼자 보내는 시간이 늘었다(사진=연합뉴스)국가기록물이 아니더라도 대개 대통령이 청와대서 키우던 개들은 청와대를 나서며 불행한 생을 살았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서울시장 재임 시절 진도군으로부터 선물 받은 8마리 진돗개 중 일부를 가정에 분양했고, 남은 개체를 서울대공원에 보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번식장 출신의 진돗개를 농장주로부터 선물 받아 청와대서 키웠으나 탄핵 후 진돗개보존협회와 진돗개 혈통연구소 등으로 보냈다. 곰이와 송강의 자견 6마리는 서울·인천(2마리), 대전(2마리), 광주 등 지자체와 동물원에 위탁된 상황이다.동물단체들은 대통령기록관이 동물원에 곰이와 송강이의 사육의사를 타진하자 즉각 반발했다. 개들이 정치적 필요에 의해 공급·번식된 것도 모자라서 쓸모가 다하니 책임감 없이 지방자치단체 등에 맡기냐는 지적들이 쏟아졌다.동물권행동 카라는 “전·현직 대통령 모두 유기동물을 입양해 가족으로 살고 있는 반려인들이다. 곰이와 송강이를 정쟁이 아닌 생명으로 존중하는 해결방안을 찾으라”고 촉구했고, 비글구조네트워크는 “필요하면 끌어안고 이용가치가 없으면 내뱉는 정치 논리를 살아 있는 생명을 대입해 쟁점으로 삼는 정치권은 진짜 반성해야 한다”고 비판했다.풍산개들의 동물원·지자체행은 불행을 답습하는 일이다. 지금까지 지자체에 보내진 개들은 단독생활을 하며 전시되는 삶을 살고 있다. 개들은 밥 먹을 때와 산책 시간을 제외하고선 혼자 보내는 시간이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야외견사 등 가정생활보다 열악한 환경서 살아가는 모습도 확인됐다. 국가기록물이라면서 국가의 보호와 책임은 실종된 것이다.◇법률 개정 통한 ‘실질적 보호 책임’ 이행해야윤 대통령은 당선인 신분이던 지난 3월 23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에 마련된 인수위원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무리 정상 간의 선물이라도 (개는) 키우던 주인이 계속 키워야한다”고 말했다. 이후 5일 뒤인 28일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은 청와대 상춘재에서 만찬회동을 갖고 풍산개들을 문 대통령이 퇴임 후에도 직접 키우기로 합의했다.대구 북구 경북대학교 수의과대학 부속 동물병원에서 보호 중인 풍산개 곰이와 송강이의 모습 (사진=연합뉴스)다만 현행법상 문 전 대통령이 풍산개들을 위탁관리하는 법적 근거는 마련돼 있지 않기 때문에 대통령기록관장 재량권으로 문 전 대통령 측과 위탁계약을 맺고, 향후 시행령을 개정하기로 했다.올해 3월 신설된 대통령기록물법 시행령 제6조의 3은 ‘동물 또는 식물 등이어서 다른 기관에서 더욱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고 인정되는 경우 다른 기관의 장에게 이관하여 관리하게 할 수 있다’고 명기했다. 다만, 이는 대통령기록관에 이관 전인 동·식물에만 해당해 곰이와 송강이에게 적용할 수 없었다.이 같은 문제를 행정안전부도 인식해 지난 6월 18일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행안부에 소속된 대통령기록관이 대통령 선물 중 동·식물을 기관 또는 개인에게 위탁하고 관리에 필요한 물품·비용을 지원하는 게 주된 내용이다. 이번 개정안은 시행 전 이관받은 대통령선물에도 적용한다는 방침이어서 국가에 반환된 곰이와 송강이도 해당될 것으로 보인다. ‘곰이와 송강이의 일반 가정 입양길’이 열리는 셈이다.대통령기록관 측 관계자는 “곰이와 송강이가 국가에 돌아온 상황에서 대통령 선물을 어떻게 관리할지 종합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저희 기관뿐 아니라 행안부 등 여러 기관이 논의에 참여하고 있어 결정에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다만 해당 관계자는 행정부가 입법 예고한 개정안이 풍산개 거취 논의과정에서 고려되고 있는지에 대해선 “말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이형주 동물복지연구소 어웨어 소장은 “입법 예고된 개정안이 곰이와 송강이뿐 아니라 그 자견에게도 적용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반려동물인 개가 동물원 등에 전시되며 사는 건 모순”이라고 짚은 뒤 “풍산개 논쟁이 열악한 동물원서 전시되는 개들에 대한 관심으로 확장돼 가정 입양을 보내는 변화로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곰이와 송강이의 자견인 별이를 수용한 우치동물원은 지난 2007년 사육장이 부족해지자 풍산개와 시베리안 허스키 6마리를 5만원 이하 가격에 분양했다.이 소장은 생명을 외교에 이용하는 관례가 근절되는 것이 핵심임을 강조하며 “무작정 국가기록물인 개의 번식을 방치하기보다 중성화 수술 등을 통해 개체수를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22.11.28 I 김화빈 기자
'캐나다 체크인' 이효리, 해외 입양 보낸 개들 만나 눈물 "죽는 날까지…"
  • '캐나다 체크인' 이효리, 해외 입양 보낸 개들 만나 눈물 "죽는 날까지…"
  • ‘캐나다 체크인’(사진=tvN)[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이효리의 특별한 이야기를 담은 tvN ‘캐나다 체크인’이 오는 12월 17일 첫 방송된다.tvN ‘캐나다 체크인(연출 김태호·강령미, 작가 최혜정 제작사 TEO)’은 10년 넘게 유기견 봉사를 꾸준히 해온 이효리가 새로운 가족의 품으로 해외 입양 보낸 개들을 만나기 위해 캐나다로 떠나는 여정이 담긴 프로그램이다.평소 인연을 맺었던 개들의 근황을 궁금해하고 그리워했던 이효리가 오랜만에 생긴 한 달 휴가를 활용해 그간의 바람을 행동으로 실천으로 옮기게 되면서 ‘캐나다 체크인’까지 기획된 것. 개 따라 떠나는 이효리의 특별한 캐나다 여행이 그려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첫 방송에 앞서 공개된 1차 티저 영상에서는 떠나는 순간부터 설레는 마음을 숨기지 못하고 반가움에 함박웃음을 짓고 감동에 벅차 환희의 눈물까지 흘리는 이효리의 꾸밈없는 모습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특히 이효리는 “이 방송의 팬이 될 것 같다. 내가 죽는 날까지 돌려볼 것 같다”는 각별한 소감까지 전했다는 전언. ‘캐나다 체크인’에서만 볼 수 있는 그녀의 뜨거운 진심이 따뜻한 울림을 선사할 전망이다.개들과의 만남 외에도 오랜만의 여행을 즐기는 이효리의 모습도 공개된다. 개들이 입양된 가정을 방문하면서 접하는 캐나다의 다양한 도시들은 물론, 단풍으로 물든 캐나다의 만추와 총 15,000km의 드라이브, 와이너리 방문과 서핑, 쇼핑, 캠핑 등 다양한 액티비티를 만끽하는 총 12일간의 여정이 리얼하게 그려질 예정이다.‘캐나다 체크인’을 연출한 김태호PD는 “이효리의 특별한 여행에 동행할 수 있어 제작진에게도 더할 나위 없이 소중한 기회였다”라며 “캠핑카로 누비는 이효리식 캐나다 여행부터 사람과 동물 간의 속 깊은 교감이 선물하는 다양한 재미와 예측 불가능한 감동이 함께할 예정이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한편, tvN ‘캐나다 체크인’은 오는 12월 17일 토요일을 시작으로 매주 토요일 오후 10시 40분에 방송된다.
2022.11.25 I 김가영 기자
‘우리집 댕댕이 성향에 맞는 훈련법은?…포동, 등록견 10만마리 돌파
  • ‘우리집 댕댕이 성향에 맞는 훈련법은?…포동, 등록견 10만마리 돌파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LG유플러스(032640)(대표 황현식)의 반려견 훈련 서비스 플랫폼 ‘포동’(For Dong)이 출시된 지 4개월여만에 10만마리를 넘어섰다.24일 LG유플러스는 포동의 11월 현재 누적 등록 반려견이 10만마리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포동은 반려견의 행동과 습관을 긍정적으로 교정할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이다. 주요 서비스로 △반려견 성향분석 검사 ‘DBTI(Dog Behavior Type Indicator)’ △반려견 성향을 기반으로 전문가가 견주의 고민을 상담해주는 ‘성향 상담소’ △훈련사와 견주를 연결시켜주는 ’훈련 클래스’가 있다.DBTI 신청 건수는 6만 5000건에 달하며, 성향 상담소에는 1200여건의 견주들의 고민이 공유되어 전문가의 조언과 코칭을 받았다.LG유플러스는 포동의 흥행 이유에 대해 “각양각색인 반려견의 성향을 파악해 맞춤형 양육방식을 제안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포동이 제공하는 DBTI검사는 반려견 심리분석 전문가인 이찬종 이삭애견훈련소 소장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이 소장이 20여년간 오랜 훈련 경험을 통해 확보한 1만여건의 데이터를 활용해 60개 문항들을 개발하고, 문항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LG유플러스 빅데이터 기술을 적용했다.분석된 반려견의 성향을 솔루션에도 적용된다. 1200건의 상담 내용 중 ‘반려견의 짖음’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는데, 포동은 반려견의 성향 분석을 토대로 솔루션을 제시해 이용 고객들에게 호평을 얻고 있다.훈련 클래스는 훈련사가 견주들의 거주지역으로 찾아가 90분동안 1:1 또는 최대 5:1로 줄당김, 통제, 산책 등 견주의 니즈를 반영한 주제로 교육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 서비스는 마포구와 용산구에서 시작, 견주의 요청에 따라 현재 서울 및 수도권 18개 지역으로 확대됐다. 90분간 진행하는 훈련 서비스는 1마리 기준 15만원, 2마리 또는 3마리는 20만원이다.LG유플러스가 포동 이용 고객 6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서비스와 훈련사 만족도는 10점 중 각각 9.4점, 9.5점을 기록했으며, 모든 이용자가 재이용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포동은 동물의 행동을 강제로 바꾸려 하지 않고 이해와 교감을 통해 행동을 교정하는 방식을 지향한다. LG유플러스는 해마다 늘고 있는 물림 등 반려동물 관련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댁내에서 반려동물을 올바르게 기르는데 이 서비스가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 소장은 “반려인구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에 반려견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은 올바른 양육의 시작일 뿐 아니라 이웃을 배려하는 것”이라며 “DBTI가 행복한 반려생활 뿐만 아니라 올바르게 양육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이지훈 LG유플러스 펫플랫폼TF장은 “사람도 서로의 성격에 맞춰 소통하고 장난에 수위 조절을 하듯, 반려견 또한 성격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기르는 것이 필요하다”며 “향후 보다 많은 반려인들이 DBTI를 인지하고 성향별 맞춤형 훈련 교육을 경험할 수 있도 록 서비스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2.11.24 I 정다슬 기자
소노벨 청송, 청송 사과로 체험하는 ‘애플팜 키즈 플레이’ 운영
  • 소노벨 청송, 청송 사과로 체험하는 ‘애플팜 키즈 플레이’ 운영
  • 소노벨 청송의 애플팜 키즈 플레이[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소노인터내셔널이 운영하는 소노벨 청송은 지역의 대표 특산물인 사과로 부모와 아이가 즐겁게 체험활동을 즐길 수 있는 ‘애플팜 키즈 플레이’(Applefarm Kids Play)를 다음달까지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애플팜 키즈 플레이는 소노벨 청송 리조트 안의 과수원과 플레이그라운드(놀이터)에서 매주 수~일요일(월, 화요일 미운영) 회차당 1시간 30분씩 진행된다. 청정자연 속 과수원과 놀이터를 배경으로 함께 미션을 수행하며 추억을 만들기에 좋은 테마형 콘텐츠다. 특히 아이에게는 부모와의 유대를 강화하고, 놀이를 통한 관찰력과 상상력 증진에도 도움이 돼 이상적이다.세부 프로그램은 애플머핀 쿠킹 클래스와 꼬마사과 찾기를 비롯해 알파카 먹이주기 및 털 색칠, 매직 버블놀이 등으로 구성됐다.애플머핀 쿠킹 클래스는 청송 사과로 직접 애플머핀을 만들고 맛도 볼 수 있는 시간으로, 요리에 필요한 재료와 도구는 현장에서 제공된다.꼬마사과 찾기에서는 플레이그라운드 곳곳에 숨겨진 꼬마사과를 찾으며 미션을 풀고, 알파카 먹이주기에서는 플레이그라운드에 살고 있는 알파카 ‘청이’와 ‘송이’에게 먹이를 주며 동물과 교감하는 기회도 주어진다. 또 청이, 송이의 베이지색 털에 다른 색을 칠해 새로운 털옷을 입혀줄 수도 있다. 비눗방울 놀이는 아이에게 동화 속 숲에 있는 듯한 경험을 제공하고, 컵받침 혹은 슈링클스 만들기에서는 가족만의 특별한 기념품도 제작해 볼 수 있다.애플팜 키즈 플레이는 1회당 참여 대상이 12팀으로 제한되고, 사전예약은 온라인에서만 할 수 있다. 잔여 팀이 있을 경우에는 현장결제 이후 참여가 가능하다. 프로그램 진행은 현장 기상상황에 따라 일부 변동될 수 있다.소노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소노벨 청송의 애플팜 키즈 플레이는 탁 트인 자연에서 오감을 활용하는 활동을 즐길 수 있어 아이들은 물론 부모 세대 고객들께도 꾸준히 사랑받는 체험 프로그램”이라며 “엄마, 아빠가 함께하되 아이가 미션 형태의 놀이를 즐기면서 자기주도적 학습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2.11.21 I 강경록 기자
文 대통령 풍산개 '파양' 논란, 사실은?
  • 文 대통령 풍산개 '파양' 논란, 사실은? [팩트체크]
  • [이데일리 구동현 인턴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선물 받아 키우던 풍산개 ‘곰이’와 ‘송강’을 8일 행정안전부에 반환한 것을 놓고 정치권에서 치열한 설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통령실이 문 전 대통령 측이 제기한 ‘정부 책임론’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한 데 이어 문 전 대통령도 페이스북에 “이제 그만들 하라”면서 자신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 2018년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에게 선물 받은 풍산개 한 쌍을 8일 행정안전부에 반환했다. (사진=문재인 전 대통령 페이스북) 문 전 대통령 비서실은 지난 7일 오후 공식 입장문을 통해 “풍산개들은 법적으로 국가소유이고 대통령기록물이므로 문 전 대통령 퇴임 시 대통령기록관에 이관되었으나, 대통령기록관에 반려동물을 관리하는 인적·물적 시설과 시스템이 없기 때문에 정서적 교감이 필요한 반려동물의 특성까지 감안하여, 대통령기록관 및 행안부와 문 전 대통령 사이에 그 관리를 문 전 대통령에게 위탁하기로 협의가 이루어졌다”며 “명시적 근거 규정을 마련할 것을 약속했으나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습니다.그러자 대통령실은 8일 “해당 시행령은 대통령기록관 소관으로서, 행안부, 법제처 등 관련 부처가 협의 중에 있을 뿐, 시행령 개정이 완전히 무산된 것이 아니다”라며 “시행령 입안 과정을 기다리지 않고 풍산개를 대통령기록관에 반환한 것은 전적으로 문재인 전 대통령 측 판단일 뿐”이라고 반박했습니다.증폭되는 논란에 문 전 대통령도 처음으로 입을 열었습니다. 문 전 대통령은 9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퇴임을 앞두고 반려동물이 대통령기록물로 이관된 초유의 일이 생겼다”며 “퇴임 이후에도 대통령기록관으로부터 관리를 위탁 받아 양육을 계속하기로 하고, 다음 정부에서 빠른 시일 내 대통령기록물법 시행령을 개정하여 대통령기록물을 국가기관이 아닌 제3자에게 관리위탁할 수 있는 명시적인 근거규정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지난 6월 시행령 개정이 무산된 것에 대해 문 전 대통령은 “대통령기록물인 풍산개 세 마리를 전임 대통령이 계속 보유하고 있는 것이 대통령기록물법에 위반된다는 논란의 소지가 생긴 것이고, 그 같은 상태가 길어질수록 논란이 더 커질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습니다.아울러 문 전 대통령은 “입양과 파양을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입양이야말로 애초에 내가 가장 원했던 방식”이라며 “그런데 현행법상 대통령기록물을 해제하여 소유권을 넘기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판단됐다”고 덧붙였습니다.전임 대통령이 대통령기록물(풍산개)을 계속 보유하고 있는 것이 위법인지 이데일리가 확인했습니다. ◆ 文 전 대통령 풍산개 관리가 위법?...대통령기록물법 살펴보니 대통령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 내용 (사진=국가법령정보센터) 대통령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대통령기록물법) 제2조 제1호는 대통령기록물을 ‘대통령의 직무수행과 관련해 각 목의 기관이 생산 접수한 기록물 및 물품’으로 규정합니다. 이어 제2조 제1호의 가목에 따라 ‘각 목의 기관’에는 대통령이 포함됩니다.문 전 대통령은 2018년 9월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방북했을 당시 풍산개 한 쌍을 개인이 아닌 ‘국가 원수 자격’으로 받았습니다. 북에서 넘어온 곰이와 송강은 대통령이 직무수행 중 받은 것이기 때문에 현행법상 대통령기록물에 해당됩니다.따라서 대통령기록물인 곰이와 송강의 소유권은 국가에 있습니다. 대통령기록물법 제3조에는 ‘대통령기록물의 소유권은 국가에 있고, 국가는 대통령기록물을 이 법에 따라 관리해야 한다’고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문 전 대통령의 발언처럼 현행법상 대통령기록물을 임의로 해제하거나, 소유권을 변경하는 것과 관련한 근거 조항은 없습니다. 대통령기록물법 시행령 내용 (사진=국가법령정보센터) 그러나 대통령기록물의 관리 주체가 꼭 국가여야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대통령기록물법 시행령 제6조의3(대통령선물의 관리) 제2항에 따르면 ‘대통령기록물생산기관의 장은 대통령선물이 동물 또는 식물 등이어서 다른 기관에서 더욱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고 인정되는 것인 경우에는 다른 기관의 장에게 이관해 관리하게 할 수 있다’고 합니다.문 전 대통령 임기 말인 올해 3월 29일 신설된 이 조항에는 ‘대통령기록물을 이관할 수 있는 다른 기관’이 무엇인지에 대한 범위가 담기지 않았습니다. 또한 전직 대통령이 개인이 아닌 기관에 해당되는지 여부도 불분명합니다. 대통령기록관과 문 전 대통령 비서실이 체결한 협약서 (출처=한국경제 보도) 이 때문인지 행안부 대통령기록관과 대통령 비서실은 문 전 대통령 퇴임 전날인 5월 9일 ‘위탁협약서’를 작성했습니다.권성동 의원실이 행안부에게 제출 받은 이 협약서는 풍산개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대통령기록관이 문 전 대통령 비서실에 풍산개 3마리의 사육 및 관리를 위탁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합니다. 수탁기관은 문 전 대통령(개인)이 아닌 대통령 비서실(기관)로 설정됐습니다. 그리고 지난 5월 10일, 풍산개들은 협약서에 따라 문 전 대통령과 함께 양산 사저로 향했습니다.양측이 대통령기록물의 ‘효율적인 관리’를 도모했고, 수탁자를 대통령 비서실이라는 ‘기관’으로 정한 것을 고려한다면 협약서는 대통령기록물법 시행령 제6조의3에 따라 작성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그렇다면 이 ‘위탁협약서’가 법적 효력을 가지느냐가 관건입니다.김성훈 변호사는 10일 YTN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관련된 규정이 있고 또 위탁 협약까지 맺어서 위탁을 맡게 됐을 경우에는 위탁 자체가 위법해지는 부분은 없다”면서 “(횡령이나 절도 혐의를 묻는 질문에) 여러 가지 정황과 상황 상 그렇게 볼 여지는 전혀 없다”고 말했습니다.한편, 대통령기록물법 시행령의 법적 근거가 모호하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조세희 법무법인 율화 대표변호사는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신설된 대통령기록물법 시행령 제6조의3을 보면, '다른 기관' 및 '다른 기관의 장'에게 이관할 수 있다고 되어 있다"면서 "대통령기록물법 제2조 제1호 나목에 따라 현직 대통령의 비서실은 '대통령의 보좌기관'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이어 조 변호사는 "그러나 전직 대통령의 경우 비서실이 있는 것이 아니라, '전직 대통령 예우의 관한 법률'에 의할 때 비서관을 둘 수 있게 규정되어 있다"며 "이 때문에 전직 대통령의 재임 당시 비서실은 엄밀히 보면 '다른 기관'에 해당하기 어렵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아울러 조 변호사는 "이러한 논의는 법률을 둘러싼 해석의 문제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보다 명확한 해결책은 대통령기록물법 시행령을 새로 개정하는 것도 방법일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 대통령기록관에 반환된 곰이와 송강…향후 거취는? 지난 8월 양산 사저서 풍산개들을 돌보는 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의 모습 (사진=문재인 전 대통령 페이스북) 한편 문 전 대통령이 떠나보낸 곰이와 송강의 거취에 관심이 쏠립니다. 과거 사례를 보니 역대 대통령들도 재임 시절 다른 국가로부터 동물을 기증 받았습니다. 하지만 대통령이 이를 퇴임 후까지 직접 양육한 적은 없었고, 모두 위탁관리 차원에서 동물원 등으로 이관했습니다.김대중 전 대통령은 2000년 6월 남북정상회담 때 김정일(당시 국방위원장)으로부터 풍산개 ‘우리’와 ‘두리’를 받았습니다. 정부는 이 개들을 청와대 관저에서 5개월 정도 기른 뒤 서울대공원으로 이관 처리한 바 있습니다.이명박 전 대통령이 2011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으로부터 기증 받은 시베리아 호랑이 두 마리와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14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을 계기로 들여온 팬더 한 쌍도 각각 서울대공원과 에버랜드로 향했습니다.행정안전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8일 “풍산개를 맡아 관리할 기관, 관리방식 등을 검토협의 중에 있으며 관리기관이 결정되면 풍산개를 이동시킬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검증 결과]대통령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대통령기록물법) 제2조와 따르면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 2018년 북으로부터 받은 풍산개 한 쌍은 대통령기록물에 해당합니다. 또한 대통령기록물법 3조에 의해 대통령기록물인 풍산개의 소유권은 전적으로 국가에 있습니다.그러나 대통령기록물의 관리 주체가 꼭 국가여야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문 전 대통령이 임기말 신설한 대통령기록물법 시행령 제6조의3(대통령선물의 관리)은 대통령선물인 '동물'의 더욱 효율적인 관리가 가능하다면 '다른 기관'에 위탁할 수 있게 규정합니다.행안부 대통령기록관과 대통령 비서실은 문 전 대통령 퇴임 전날인 5월 9일 ‘위탁협약서’를 작성했습니다. 대통령기록관은 풍산개들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문 전 대통령 비서실(기관)에 사육 및 관리를 위탁했습니다. 협약서의 내용을 고려한다면 이는 대통령기록물법 시행령 제6조의3에 해당하는 대목입니다.그렇다면 이 ‘위탁협약서’가 법적 효력을 가지느냐가 관건인 가운데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립니다.김성훈 변호사는 10일 YTN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관련된 규정이 있고 또 위탁 협약까지 맺어서 위탁을 맡게 됐을 경우에는 위탁 자체가 위법해지는 부분은 없다”면서 “(횡령이나 절도 혐의를 묻는 질문에) 여러 가지 정황과 상황 상 그렇게 볼 여지는 전혀 없다”고 말했습니다.반면, 대통령기록물법 시행령의 법적 근거가 모호하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조세희 법무법인 율화 대표변호사는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신설된 대통령기록물법 시행령 제6조의3을 보면, '다른 기관' 및 '다른 기관의 장'에게 이관할 수 있다고 되어 있다"면서 "대통령기록물법 제2조 제1호 나목에 따라 현직 대통령의 비서실은 '대통령의 보좌 기관'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이어 조 변호사는 "그러나 전직 대통령의 경우 비서실이 있는 것이 아니라, '전직 대통령 예우의 관한 법률'에 의할 때 비서관을 둘 수 있게 규정되어 있다"며 "이 때문에 전직 대통령의 재임 당시 비서실은 엄밀히 보면 '다른 기관'에 해당하기 어렵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아울러 조 변호사는 "이러한 논의는 법률을 둘러싼 해석의 문제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보다 명확한 해결책은 대통령기록물법 시행령을 새로 개정하는 것도 방법일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따라서 '전임 대통령이 대통령기록물(풍산개)을 계속 보유하고 있는 것이 위법이다'라는 문 전 대통령의 발언을 '판단 유보'로 판정합니다.
2022.11.14 I 구동현 기자
현대무용 거장 아크람 칸 '정글북', 18~19일 LG아트센터 서울
  • 현대무용 거장 아크람 칸 '정글북', 18~19일 LG아트센터 서울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현대 무용계 거장 아크람 칸(Akram Khan)의 최신작 ‘정글북: 또 다른 세계’가 오는 18일과 19일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 서울 LG 시그니처홀에서 관객과 만난다.안무가 아크람 칸의 ‘정글북: 또 다른 세계’의 공연 장면. (사진=LG아트센터 서울)아크람 칸은 2012년 런던 올림픽 개막식에 출연하고 배우 줄리엣 비노쉬, 발레리나 실비 길렘 등과 협업해 잘 알려진 세계적 안무가다. 2007년 실비 길렘과 함께한 ‘신성한 괴물들’, 2009년 줄리엣 비노쉬와 함께한 ‘in-i’를 LG아트센터에서 선보인 바 있다. 2011년 ‘버티컬 로드’, 2014년 솔로 작품 ‘데쉬’도 공연해 호평 받았다. ‘정글북 : 또 다른 세계’는 아크람 칸의 안무작 중 다섯 번째로 내한하는 작품이자, ‘제노스’를 마지막으로 무용수를 은퇴한 그가 연출자로 나선 첫 번째 작품이다. 에든버러 국제 페스티벌, 파리 떼아뜨르 드 라 빌, 인터내셔널 씨어터 암스테르담, 리옹 메종 드 라 당스, 싱가포르 에스플러네이드 등 전 세계 주요 공연장들이 공동 제작으로 참여했다.작품은 기후위기에 대한 한 편의 동화이가 강력한 경고를 담고 있다. 가까운 미래, 기후 변화로 인해 전 세계 도시가 물에 잠긴다. 가족을 잃고 바다에 조난당한 한 소녀가 해안으로 떠밀려와 늑대 무리에게 발견된다. 그곳은 동물들이 인간들의 도시를 점령한 또 다른 세계. 소녀는 동물 무리의 일원으로 받아들여지고 ‘모글리’라는 새 이름을 얻는다.10세 때 인도 무용극 ‘모글리의 모험’에 출연하기도 했던 아크람 칸은 동화 ‘정글북’을 기후 변화와 환경 문제, 인간과 자연의 관계에 대한 강렬한 메시지를 담은 무용극으로 재탄생시켰다. 10명의 무용수들은 늑대, 원숭이, 곰, 뱀 등의 특징을 담은 움직임으로 각 동물들의 캐릭터를 절묘하게 표현해낸다.안무가 아크람 칸의 ‘정글북: 또 다른 세계’의 공연 장면. (사진=LG아트센터 서울)공연의 또 다른 주인공은 아크람 칸의 전작 ‘데쉬’에도 참여했던 이스트컬처(YeastCulture)의 애니메이션이다. 심플한 하얀 선으로 그려진 일러스트와 애니메이션은 기후 변화로 무너지는 도시들부터 무대를 가득 채우는 새떼의 움직임, 모글리와 코끼리가 교감하는 모습들까지 표현한다. 아크람 칸은 무대에 물리적인 세트를 최소화하고 무용수들의 움직임과 애니메이션, 대담한 안무와 영민한 연출로 경이로운 장면들을 만들어낸다.공연 관계자는 “아크람 칸은 기후 위기에 쉬운 해결책이 있는 것처럼 낙관적으로 포장하는 대신, ‘정글북: 또 다른 세계’를 통해 현 세대와 다음 세대가 함께 대화할 기회를 제공한다”며 “기후 위기로 황폐해진 세계를 물려받은 다음 세대를 상징하는 모글리의 여정은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와는 또 다른 새로운 세계를 경험해볼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할 것이다”라고 전했다.티켓 가격 3만~9만원. 18~19일 LG아트센터 서울 공연 이후 23~24일 대전예술의전당에서도 공연한다.
2022.11.11 I 장병호 기자
文의 풍산개, 동물병원으로… 김기현 “정말 쿨하게 버리신다”
  • 文의 풍산개, 동물병원으로… 김기현 “정말 쿨하게 버리신다”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 측의 ‘풍산개 정부 반납’을 두고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정말 쿨하게 버리신다”라며 “필요가 없어지니 바로 팽이냐”라고 말했다.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해 2월 1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선물받은 풍산개 ‘곰이’와 설 연휴를 보내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김 의원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정은의 눈치를 살필 때는 애지중지하며 쇼를 하시더니”라며 이같이 밝혔다.김 의원은 “용도 폐기할 때는 인정사정 보지 않는 열치기 좌파의 냉혈성이 그대로 드러나는 명장면”이라며 “풍산개 버리듯이 이재명 대표를 버리실 생각은 없으시냐”라고 날 선 비판을 냈다.앞서 문 전 대통령은 지난 2018년 9월 3차 남북정상회담 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풍산개 ‘곰이’와 ‘송강’을 선물 받았다. 문 전 대통령은 퇴임 후 곰이가 낳은 새끼 ‘다운이’까지 경남 양산 사저로 데려가 키웠다.그러나 7일 문 전 대통령 측은 이들 풍산개를 정부에 반환하겠다고 밝혔다. 반환 결정을 한 배경에는 월 250만원에 이르는 ‘양육비’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풍산개 관리비용을 예산으로 지원하도록 하고 위탁해 온 것인데 정부가 6개월째 이행하지 않고 있다는 게 문 전 대통령 측 입장이다. 현 정부가 예산 지원에 반대한다면 더 나은 관리방안을 마련하라는 취지로 반환 통보를 했다는 것이다.(사진=청와대)대통령기록물법상 국가 원수 자격으로 받은 풍산개는 대통령기록물이므로, 대통령이 퇴임하면 대통령기록관으로 이관해야 한다. 다만 대통령기록관은 정서적 교감이 필요한 반려동물의 특성을 감안해 지난 5월 9일 문 전 대통령에게 풍산개를 맡기는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는 ‘사육 및 관리에 필요한 물품 및 비용을 예산의 범위 내에서 지급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그러나 대통령실은 언론 공지를 통해 문 전 대통령 측 입장에 반박했다. 대통령실은 “문 전 대통령 측에서 풍산개를 맡아 키우기 위한 근거 규정을 마련하고자 했으나 대통령실이 반대하여 시행령이 개정되지 않았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라며 “해당 시행령은 대통령기록관 소관으로서 행안부, 법제처 등 관련 부처가 협의 중에 있을 뿐 시행령 개정이 완전히 무산된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또 “관계부처가 혐의하는 것은 당연한 절차로서 시행령 입안 과정을 기다리지 않고 풍산개를 대통령기록관에 반환한 것은 전적으로 문 전 대통령 측 판단일 뿐, 현재의 대통령실과는 무관하다”라고 강조했다.이러한 가운데 문 전 대통령 측은 풍산개 곰이와 송강을 전날 정부에 인도했다. 반환 의사를 밝힌 지 하루 만이다. 문 전 대통령 측과 행정안전부 대통령기록관에 따르면 양측은 이날 오후 대구 경북대병원 동물병원에서 만나 곰이와 송강을 인수인계했다.곰이와 송강은 해당 병원에서 검진을 받은 뒤 다른 위탁 기관으로 보내질 전망이다. 다운이는 당분간 문 전 대통령의 경남 사저에 머무를 것으로 알려졌다.대통령기록관은 “풍산개를 맡아 관리할 기관, 관리 방식 등을 검토·협의 중”이라며 “관리기관이 결정되면 풍산개를 이동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2.11.09 I 송혜수 기자
文 키우던 풍산개 3마리 반납… 행안부 차관 “사실상 파양 맞다”
  • 文 키우던 풍산개 3마리 반납… 행안부 차관 “사실상 파양 맞다”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 측이 재임 기간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서 선물 받아 키우던 풍산개 ‘곰이’와 ‘송강’을 정부에 반환한다고 밝힌 데 대해 행정안전부 차관은 사실상 파양이 맞다고 말했다.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 2021년 2월 12일 청와대 관저에서 반려견 풍산개 곰이를 돌보며 설 명절을 보내고 있다.(사진=청와대)7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한창섭 행안부 차관에게 “문 전 대통령 측이 풍산개 3마리를 국가에 반납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는데 이거 사실상 파양 아니냐”라고 물었다. 그러자 한 차관은 “예 그렇게 보여진다”라고 답했다.앞서 문 전 대통령은 지난 2018년 9월 3차 남북정상회담 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곰이와 송강을 선물 받았다. 문 전 대통령은 퇴임 후 이 두 마리에 곰이가 낳은 새끼 ‘다운이’까지 경남 양산 사저로 데려가 키웠다.그러나 이날 문 전 대통령 측은 이들 풍산개 세 마리를 정부에 반환하겠다고 밝혔다. 반환 결정을 한 배경에는 월 250만원에 이르는 ‘양육비’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풍산개 관리비용을 예산으로 지원하도록 하고 위탁해 온 것인데 정부가 6개월째 이행하지 않고 있다는 게 문 전 대통령 측 입장이다. 현 정부가 예산 지원에 반대한다면 더 나은 관리방안을 마련하라는 취지로 반환 통보를 했다는 얘기다.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 2021년 9월 풍산개 곰이가 낳은 새끼 7마리 모두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다며 희망하는 지자체가 있다면 분양하겠다고 밝혔다. (사진=페이스북)조 의원은 “문 전 대통령이 재임 중 특수활동비를 줄이겠다고 하면서 구체적인 방안으로 개와 고양이 사료 값을 사비로 쓴다고 발표해 굉장히 화제가 됐다”며 “그런데 퇴임 후에는 월 250만원씩의 국가 예산을 지원해야 된다, 그렇지 않으면 파양하겠다고 하는데 앞뒤가 좀 안 맞는거 아니냐”라고 지적했다.이에 한 차관은 “풍산개 사육 관련해 아마 대통령 기록관실에서 전직 대통령 비서관실과 계속 소통해왔고, 대통령 기록관실 내에서 구체적으로 필요한 예산을 검토한 걸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월 250만원의 세부 내역과 관련해선 “인건비와 사료비가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사료를 먹이는 비용, (털을) 다듬어주는 역할 등에 월 200만원 이상이 필요하단 거냐’는 조 의원의 질문에 한 차관은 “같이 포함되어 있다”고 말했다.지켜보던 윤영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신청해 “행안부 차관의 정확하지 않은 발언이 국회 TV를 통해 생중계되는 상황에서 문 전 대통령에 대한 오해를 불러올 수 있다고 본다”며 “월 250만원에 무슨 인건비가 포함돼 있느냐”고 반박했다.조 의원은 “풍산개 3마리도 맡지 못하겠다는 분이 대한민국과 대한민국 국민을 책임진다고 했던 것”이라며 “재임 당시와 퇴임 이후 말이 다르기 때문에 대단히 실망스럽다”고 비판했다.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 2021년 7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선물 받은 반려견 곰이가 새끼를 낳았다는 소식을 전했다. (사진=페이스북)대통령기록관에 따르면 대통령기록물법상 국가 원수 자격으로 받은 풍산개는 대통령기록물이므로, 대통령이 퇴임하면 대통령기록관으로 이관해야 한다.다만 대통령기록관은 정서적 교감이 필요한 반려동물의 특성을 감안해 지난 5월 9일 문 전 대통령에게 풍산개를 맡기는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는 ‘사육 및 관리에 필요한 물품 및 비용을 예산의 범위 내에서 지급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문 전 대통령 측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행안부는 6월 17일 시행령 개정을 입법 예고했으나 이유를 알 수 없는 대통령실의 이의 제기로 국무회의에 상정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또 “행안부는 일부 자구를 수정해 다시 입법예고 하겠다고 했으나 지금까지 진척이 없다. 역시 대통령실의 반대가 원인인 듯하다”면서 “쿨하게 처리하면 그만이다. 대통령기록물의 관리 위탁은 쌍방의 선의에 기초하므로 정부 측에서 싫거나 더 나은 관리방안을 마련할 경우 언제든지 위탁을 그만두면 된다”고 했다.이와 관련해 대통령실은 “문 전 대통령 측이 풍산개를 맡아 키우기 위한 근거 규정을 마련하고자 했으나 대통령실이 반대해 시행령이 개정되지 않았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대통령실은 “해당 시행령은 대통령기록관 소관으로서 행안부, 법제처 등 관련 부처가 협의 중일 뿐, 시행령 개정이 완전히 무산된 것이 아니다”라며 “시행령 입안 과정을 기다리지 않고 풍산개를 대통령기록관에 반환한 것은 전적으로 문 전 대통령 측 판단일 뿐, 대통령실과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2022.11.08 I 송혜수 기자
권성동 "文, 쿨하게 '풍산개' 파양…결국 세금 지원 못받아서"
  • 권성동 "文, 쿨하게 '풍산개' 파양…결국 세금 지원 못받아서"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 측이 2018년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선물 받은 풍산개를 국가에 반납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정치권에서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문 전 대통령 측은 ‘대통령기록물 관리법’을 언급하며 대통령실에서 시행령 개정을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지만, 여당은 결국 세금 지원을 요구한 것이라며 반박하고 나섰다.7일 문 전 대통령 측은 입장문을 내고 “대통령기록관으로부터 위탁받아 관리하고 있던 풍산개 ‘곰이’와 ‘송강’을 대통령기록관에 반환하고자 한다”고 밝혔다.지난 2021년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관저에서 풍산개 ‘곰이’와 함께 설 명절을 보내는 모습.(사진=청와대 제공)문 전 대통령은 2018년 9월 3차 남북정상회담 뒤 김 위원장에게서 곰이와 송강을 받았다. 퇴임 후엔 이 두 마리에 곰이가 낳은 새끼 ‘다운이’까지 경남 양산 사저로 데려가 키웠다.하지만 대통령기록물법상 국가 원수 자격으로 받은 풍산개도 대통령기록물이므로, 전 대통령 퇴임 시엔 대통령기록관으로 이관하는 것이 원칙이다.다만 대통령기록관은 정서적 교감이 필요한 반려동물의 특성을 감안해 지난 5월 9일 문 전 대통령에게 풍산개의 관리를 위탁한 협약을 체결했다.대통령기록관은 6월부터 ‘동식물의 경우 이를 키우던 전 대통령에게 관리 비용을 지원하고 맡길 수 있다’는 내용을 시행령으로 마련하는 것을 추진했으나, 현재까지 이뤄지지 않았다.(사진=문재인 전 대통령 페이스북)문 전 대통령 측은 이를 두고 “행정안전부는 일부 자구를 수정해 다시 입법예고 하겠다고 했으나 지금까지 진척이 없다”며 “역시 대통령실의 반대가 원인인 듯하다. 쿨하게 (시행령을) 처리하면 그만”이라고 강조했다.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시행령 개정이 대통령실에서 반대해 이행되지 않았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시행령 입안 과정을 기다리지 않고 풍산개를 대통령기록관에 반환한 것은 전적으로 문 전 대통령 측 판단일 뿐, 대통령실과는 무관하다”고 해명했다.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문 전 대통령 비서실의 해명을 두고 “풍산개 파양을 쿨하게 결정했다”며 “‘위탁관리’를 운운한 메시지는 그야말로 정치적 비겁함의 전형”이라고 비판했다.그는 “법령이 미비했다면 애초에 강아지를 데려가지 말았어야 했고, 데려갔으면 좀스럽게 세금 지원을 요구하지 말았어야 한다”며 “결국 사료 값, 사육사 비용 등을 세금으로 지원받지 못하니까 강아지를 파양하겠다는 것 아니냐”고 쏘아붙였다.(사진=연합뉴스)
2022.11.07 I 권혜미 기자
김건희 여사도 보고싶어한 文의 풍산개...왜 '쿨하지' 못했나
  • 김건희 여사도 보고싶어한 文의 풍산개...왜 '쿨하지' 못했나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문재인 정부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문 전 대통령의 풍산개 파양’ 보도와 관련해 “치졸하고 천박한 여론 플레이”라고 비판했다.윤 의원은 7일 페이스북에 이같이 밝히며 “윤석열 정부가 일을 하지 않아 생긴 법의 구멍으로 인한 문제를, 마치 돈 때문인 듯 모욕적으로 뒤집어씌우는 것은 대체 무슨 경우란 말인가”라고 쏘아붙였다.그는 “대통령이 선물 받은 풍산개는 현행법으로 엄연히 ‘대통령 기록물’”이라며 “대통령 기록물은 법에 따라 기록관으로 이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윤 의원은 “다만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자 시절에 문재인 대통령에게 키우던 분이 데려가시는 것이 좋겠다는 의사를 전달해, 문 대통령이 (풍산개) 곰이와 송강이, 다운이를 평산으로 데려갔던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이는 기록관으로 이관되어야 할 ‘기록물’의 범주에서 동물은 제외하는 등의 법령 개정을 전제로 한 전임 정부와 현 정부의 약속이었다. 법 개정이 없이는 기록물을 가지고 있는 것 자체가 ‘위법한’ 행위가 될 수 있으니까”라고 부연했다.그러나 “어떤 이유에서인지 현 정부 출범 후 6개월이 다 되도록 시행령 개정은 이뤄지지 않았다”며 “들리는 말에 따르면, 용산 대통령실이 시행령 개정에 발목을 잡고 있다 한다”라고 했다.윤 의원은 “겉으로는 호탕하게 ‘데려가서 키우셔라’고 해 놓고, 속으로는 평산마을에서 키우는 행위를 ‘합법화’하는 일에 태클을 거는 것은 용산 대통령실인 것”이라고 비판했다.윤 대통령은 올해 3월 23일 풍산개 인수인계 문제에 대해 “키우던 주인이 계속 키워야 한다. (반려동물은) 일반 선물하고 다르다”라고 밝힌 바 있다.당시 윤 당선인은 “저에게 주신다면 잘 키우겠다”면서도 “아무리 그래도 동물을 볼 때 사람만 생각하는 게 아니고 정을 많이 쏟은 주인이 계속 키우는 것이 선물 취지에 맞지 않느냐”고 말했다.특히 윤 당선인은 과거 검찰총장 임명식을 위해 청와대를 방문했을 때를 떠올리며 “(문 대통령과) 차담을 하고 있는데 내 처(김건희 여사)가 그 강아지를 보고 싶다는 말을 하려고 해서 내가 툭툭 쳤다”고 회상하기도 했다.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풍산개 곰이의 새끼들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청와대)윤 의원은 “법령 개정이 어렵다면 현행법령대로 기록관에서 키우는 것이 맞다는 평산마을의 판단을 ‘사룟값’ 운운하면서 비아냥대는 것은,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이 자신들의 치사함을 가려보려는 꼼수일 뿐”이라고 덧붙였다.그는 또 “그러한 사정과 맥락을 완전히 가린 채 보고 싶은 대로 보고 쓴 기사에 전직 여당 원내대표란 분까지 가담하셔서 ‘좀스럽고 민망한 일’ 운운하시니 기가 차다”며 “분명히 말하지만, 이번 일은 돈 때문이 아니라 윤석열 대통령의 겉과 속이 다른 이중적 태도 때문이며, ‘좀스럽고 민망한 일’을 하고 있는 것은 정부·여당”이라고 맞받았다.앞서 문 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선물 받아 기르던 풍산개 3마리를 관리비 등의 이유로 파양했다는 조선일보 보도와 관련해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참으로 좀스럽고 민망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권 의원은 “사룟값이 아까웠냐”고 비아냥대기도 했다.이에 문 전 대통령의 ‘평산마을 비서실’은 “문 전 대통령은 대통령기록관으로부터 위탁받아 관리하고 있던 풍산개 곰이와 송강을 대통령기록관에 반환하고자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비서실은 “풍산개들은 법적으로 국가소유이고 대통령기록물이므로 문 전 대통령 퇴임 시 대통령기록관에 이관되었으나, 대통령기록관에 반려동물을 관리하는 인적·물적 시설과 시스템이 없기 때문에 정서적 교감이 필요한 반려동물의 특성까지 감안하여, 대통령기록관 및 행안부와 문 전 대통령 사이에 그 관리를 문 전 대통령에게 위탁하기로 협의가 이루어졌다”고 했다.또 “보도된 바처럼 윤석열 당선인과의 회동에서도 선의의 협의가 있었다”며 “다만 선례가 없는 일이고 명시적인 근거 규정도 없는 까닭에, 대통령기록관과 행안부는 빠른 시일 내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시행령을 개정하여 명시적 근거 규정을 마련할 것을 약속하였다. 그에 따라 행안부는 지난 6월 17일 시행령 개정을 입법예고 하였으나 이유를 알 수 없는 대통령실의 이의제기로 국무회의에 상정되지 못했다”고 전했다.그러면서 “그 후 행안부는 일부 자구를 수정하여 재입법예고 하겠다고 알려왔으나 퇴임 6개월이 되는 지금까지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 역시 대통령실의 반대가 원인인 듯하다”고 지적했다.지난 2018년 10월 12일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가진 영국의 공영방송 BBC와 인터뷰에서 로라 비커 진행자에게 평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선물받은 풍산개 곰이와 송강이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비서실은 “지금까지의 경과를 보면, 대통령기록관과 행안부의 입장과는 달리 대통령실에서는 풍산개의 관리를 문 전 대통령에게 위탁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듯하다”며 “그렇다면 쿨하게 처리하면 그만이다. 대통령기록물의 관리위탁은 쌍방의 선의에 기초하는 것이므로 정부 측에서 싫거나 더 나은 관리방안을 마련하면 언제든지 위탁을 그만두면 그만”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정이 든 반려동물이어서 섭섭함이나 아쉬움이 있을 수 있지만, 위탁관계의 해지를 거부할 수 없는 일”이라고도 했다.아울러 “최근의 언론보도를 보면 대통령실은 문제를 쿨하게 처리하려는 선의도 없는 듯하다”며 “책임을 문 전 대통령에게 미루고 싶은 것일까? 아무래도 반려동물이어서 책임을 의식하기 때문일까? 큰 문제도 아니고 이런 사소한 문제에 대해서까지 드러내는 현 정부 측의 악의를 보면 어이없게 느껴진다”고 응수했다.끝으로 “문 전 대통령은 오랫동안 풍산개들을 양육했고, ‘곰이’가 근래 입원수술하는 어려움도 겪었기 때문에 풍산개들을 돌려보내는 것이 무척 섭섭하지만, 6개월간 더 돌볼 수 있었던 것으로 위안을 삼는다”며 “대통령기록관이 풍산개들을 잘 관리할 것으로 믿지만, 정서적인 부분까지 신경 써서 잘 돌봐주기를 바라마지 않는다”고 당부했다.
2022.11.07 I 박지혜 기자
'풍산개 파양' 보도에 文 측 "尹정부, 책임 미루려고 해"
  • '풍산개 파양' 보도에 文 측 "尹정부, 책임 미루려고 해"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이 기르던 풍산개 3마리를 관리비 등의 이유로 파양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평산마을 비서실 측은 “큰 문제도 아니고 이런 사소한 문제에 대해서까지 드러내는 현 정부 측의 악의를 보면 어이없게 느껴진다”고 비판했다.(사진=청와대 제공)비서실 측은 7일 문 전 대통령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 전 대통령은 대통령기록관으로부터 위탁받아 관리하고 있던 풍산개 ‘곰이’와 ‘송강’을 대통령기록관에 반환하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비서실은 “풍산개들은 법적으로 국가소유이고 대통령기록물이므로 문 전 대통령 퇴임시 대통령기록관에 이관됐다”며 “대통령기록관에 반려동물을 관리하는 인적·물적 시설과 시스템이 없기 때문에 정서적 교감이 필요한 반려동물의 특성까지 감안해, 대통령기록관 및 행안부와 문 전 대통령 사이에 그 관리를 문 전 대통령에게 위탁하기로 협의가 이루어졌다”고 주장했다.이어 “보도된 바처럼 윤석열 당선인과의 회동에서도 선의의 협의가 있었다”며 “다만 선례가 없는 일이고 명시적인 근거 규정도 없는 까닭에, 대통령기록관과 행안부는 빠른 시일 내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시행령을 개정하여 명시적 근거 규정을 마련할 것을 약속했다”고 말했다.또한 “행안부는 지난 6월 17일 시행령 개정을 입법예고 했으나 이유를 알 수 없는 대통령실의 이의제기로 국무회의에 상정되지 못했다”며 “그 후 행안부는 일부 자구를 수정하여 재입법예고 하겠다고 알려왔으나 퇴임 6개월이 되는 지금까지 진척이 없는 상황이, 역시 대통령실의 반대가 원인인 듯 하다”고 전했다.그러면서 “지금까지의 경과를 보면, 대통령기록관과 행안부의 입장과는 달리 대통령실에서는 풍산개의 관리를 문 전 대통령에게 위탁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듯하다”며 “그렇다면 쿨하게 처리하면 그만이다. 대통령기록물의 관리위탁은 쌍방의 선의에 기초하는 것이므로 정부 측에서 싫거나 더 나은 관리방안을 마련하면 언제든지 위탁을 그만두면 그만”이라고 지적했다.아울러 “정이 든 반려동물이어서 섭섭함이나 아쉬움이 있을 수 있지만, 위탁관계의 해지를 거부할 수 없는 일”이라며 “최근의 언론보도를 보면 대통령실은 문제를 쿨하게 처리하려는 선의도 없는 듯하다. 책임을 문 전 대통령에게 미루고 싶은 것이냐. 아무래도 반려동물이어서 책임을 의식하기 때문이냐”고 물었다.끝으로 “문 전 대통령은 오랫동안 풍산개들을 양육했고, ‘곰이’가 근래 입원수술하는 어려움도 겪었기 때문에 풍산개들을 돌려보내는 것이 무척 섭섭하지만, 6개월간 더 돌볼 수 있었던 것으로 위안을 삼는다”며 “대통령기록관이 풍산개들을 잘 관리할 것으로 믿지만, 정서적인 부분까지 신경써서 잘 돌봐주기를 바라마지 않는다”고 덧붙였다.(사진=문재인 전 대통령 페이스북)문 전 대통령은 2018년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으로부터 받은 풍산개 2마리와 새끼 1마리를 경남 양산 사저에서 계속 키울 생각이 없다는 의사를 지난 5일 정부에 전달했다. 새 정부 출범 후 예산 지원에 부정적인 입장을 표하자, 문 전 대통령은 풍산개를 반납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이후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참으로 좀스럽고 민망한 일”이라고 비판했다.권 의원은 “개 사룟값이 아까워 세금받아가려는 전직 대통령을 보니, 무슨 마음으로 국가를 통치했는지 짐작이 된다”며 “일반 국민도 강아지 분양받은 다음에 사육비 청구하는 몰염치한 행동은 안 한다”고 비판했다.그러면서 그는 “아마 비판여론을 보고 부인하실 것이다. 그렇게라도 하시라”며 “아무리 실패한 대통령이라고 해도 이렇게까지 밑바닥으로 떨어지는 모습을 국민에게 보이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라고 덧붙엿다.
2022.11.07 I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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