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86건

일원동 목련타운 134.7㎡, 19.4억원에 매물 나와
  • [e추천경매물건]일원동 목련타운 134.7㎡, 19.4억원에 매물 나와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일원동 아파트 134.7㎡ 19억400만원서울 강남구 일원동 목련타운 아파트 108동 1106호가 경매 나왔다. 왕북초등학교 남서측 인근에 소재한 물건으로 8개동 650가구의 대단위 아파트 단지로 1993년 9월에 입주했다. 15층 건물 중 11층으로 남향이며 134.7㎡(48평형)의 3베이 구조로 방이 4개다. 광평로, 일원로 등을 통해 차량 진 출입이 수월하며 지하철 3호선 일원역이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다. 왕북초등, 대왕중, 중산고교 등이 단지 인근에 있어 교육환경은 양호하다. 감정가 23억8000만원에서 한 차례 떨어져 19억400만원에 매각이 진행된다. 등기부 등본상 근저당 13건, 가압류 2건, 질권 1건 등은 매각 후 잔금 납부시 소멸된다. 소유자가 거주하고 있어 매각 시 인도부담이 적다. 시세는 22억2000만원에서 25억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전세가는 10억7000만원에서 12억5000만원 선이다. 매각일자는 4월4일 서울중앙지방법원 경매 7계다. 사건번호 23 - 106871◇광장동 아파트 84.8㎡ 13억3200만원서울 광진구 광장동 광장현대파크빌 아파트 1005동 1001호가 경매 나왔다. 양진초등학교 남동측 인근에 소재한 물건으로 13개동 1170가구 대단위 아파트 단지로 2000년 8월에 입주했다. 25층 건물 중 10층으로 남향이며 84.8㎡(33평형)의 2베이 구조로 방이 3개다. 천호대로, 아차산로 등을 통해 차량 진 출입이 수월하며 지하철 5호선 광나루역이 걸어서 7분 거리에 있다. 양진초등, 양진중, 광남고교 등이 단지 인근에 있어 교육환경은 양호하다. 감정가 16억6500만원에서 한 차례 떨어져 13억3200만원에 매각이 진행된다. 등기부 등본상 근저당 8건, 가압류 3건, 압류 2건 등은 매각 후 잔금 납부시 소멸된다. 소유자가 거주하고 있어 매각 시 인도부담이 적다. 시세는 14억3000만원에서 16억3000만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전세가는 7억6000만원에서 8억6000만원 선이다. 매각일자는 4월1일 서울동부지방법원 경매 4계다. 사건번호 22 - 58060◇신길동 아파트 85.0㎡ 9억7600만원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심길센트럴아이파크 아파트 102동 1803호가 경매 나왔다. 대영고등학교 북측 인근에 소재한 물건으로 6개동 612가구의 대단위 아파트 단지로 2019년 2월에 입주했다. 28층 건물 중 18층으로 남서향이며 85.0㎡(34평형)의 4베이 구조로 방이 3개다. 도림로, 가마산로 등을 통해 차량 진 출입이 수월하다. 대영초등, 대영중, 대영고교 등이 단지 인근에 있어 교육환경은 양호하다. 감정가 12억2000만원에서 한 차례 떨어져 9억7600만원에 매각이 진행된다. 등기부 등본상 근저당 5건, 가압류 1건 등은 매각 후 잔금 납부시 소멸된다. 소유자가 거주하고 있어 매각 시 인도부담이 적다. 시세는 12억원에서 12억7000만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전세가는 6억1000만원에서 6억9000만원 선이다. 매각일자는 4월4일 서울남부지방법원 경매 3계다. 사건번호 23 - 107023
2024.03.23 I 오희나 기자
소방관의 간절한 기도가 심정지 환자를 살리다(19)
  • 소방관의 간절한 기도가 심정지 환자를 살리다[매일 불구덩이에 뛰어드는 사람들](19)
  • [편집자주] ‘퍼스트 인, 라스트 아웃(First In, Last Out·가장 먼저 들어가 가장 늦게 나온다)’ 소방관이라면 누구나 마음속 깊이 새기는 신조 같은 문구다. 불이 났을 때 목조 건물 기준 내부 기온은 1300℃를 훌쩍 넘는다. 그 시뻘건 불구덩이 속으로 45분가량 숨 쉴 수 있는 20kg 산소통을 멘 채 서슴없이 들어가는 사람들이 바로 소방관이다. 사람은 누구나 위험을 피하고자 한다. 그러나 위험에 기꺼이 가장 먼저 뛰어드는 사람들이 바로 소방관인 것이다. 투철한 책임감과 사명감 그리고 희생정신 없이는 할 수 없는 일이다.그들의 단련된 마음과 몸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킨다. 그러나 그들도 사람이다. 지난해 10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이 소방청에서 제출 받은 ‘소방공무원 건강 진단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소방공무원 정기 검진 실시자 6만2453명 중 4만5453명(72.7%)이 건강 이상으로 관찰이 필요하거나 질병 소견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 이상자 중 6242명(13.7%)은 직업병으로 인한 건강 이상으로 확인됐다.이상 동기 범죄 빈발, 기후 변화 등으로 인해 점차 복잡해지고 대형화되는 복합 재난 등 갈수록 흉흉하고 각박해져 가는 세상에, 매일 희망을 찾아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농연(濃煙) 속으로 주저 없이 들어가는 일선 소방관들. 평범하지만 위대한 그들의 일상적인 감동 스토리를 널리 알려 독자들의 소방 업무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소방관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고취하고자 기획 시리즈 ‘매일 불구덩이에 뛰어드는 사람들’을 지난해 11월 9일 ‘소방의 날’을 시작으로 매주 한 편씩 연재한다.지난해 12월 30일 세종시 도담동 심정지 환자 구급 출동에서 백경선(사진 왼쪽) 소방관이 환자에게 기관 내 삽관을 시도 중이다. 해당 환자는 소생했다. 사진=백경선 소방관.[이데일리 이연호 기자]“구급 출동! 구급 출동! 심정지 출동 건입니다.”지난해 8월 30일 오전 2시 25분. 새벽의 고요한 적막을 깨고 세종소방서에 사이렌이 요란하게 울렸다. 백경선(32) 소방관은 신속히 구급차로 뛰어올랐다. 이동 중에 현장에 먼저 도착한 구급대에게서 환자의 간단한 인적 사항과 상태에 대해 들었다. 40대 남성이 물을 먹으러 주방에 나갔다 갑자기 쓰러졌다고 했다. 환자의 아내가 119 상황실의 안내에 따라 심폐소생술(CPR)을 했고, 선착 구급대가 자동제세동기(AED)를 이용해 1회 제세동 후 계속 가슴 압박 중이라고 했다.불과 8시간여 전인 전날 오후 6시께도 심정지 환자 구급 출동을 했던 백 소방관이었다. 그러나 그땐 살리지 못했다. 백 소방관은 전날 병원에서 의사에게 받은 피드백을 바탕으로 이번엔 꼭 살리겠다고 다짐했다. 환자의 집으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 안. 불과 십여 초의 시간이었지만 백 소방관은 눈을 감고 두 손을 모아 간절히 기도했다. “도와주세요! 나의 작은 손이 생명을 살릴 수 있기를!”당시 상황에 대해 백 소방관은 “심정지 출동이 잦은 것도 아니고 40대 심정지 환자라고 하니까 뭔가 조금 더 열심히 하면 살릴 수 있을 것 같단 마음이 많이 들었다”며 “환자 집으로 가는 엘리베이터 안에서도 적막만 흘렀고 제 심장 소리가 귀에 들릴 만큼 너무 두근거렸다”고 회상했다.현장에 도착하자마자 백 소방관 등 특별구급대는 즉시 전문소생술로 전환했다. 의료 지도를 연결해 의사의 지도하에 기관 내 삽관을 하고 산소를 투여했다. 정맥로 확보를 위해 환자의 손에서 혈관을 찾던 백 소방관은 아직 온기가 남아 있는 환자의 손을 꼭 잡으며 “환자 분 제발 돌아와 주세요! 가족들이 기다리고 있어요! 힘을 내 주세요!”라며 또 마음속으로 기도했다.백 소방관은 소방관이기 이전에 두 자녀를 둔 엄마였다. 환자 집으로 서둘러 들어가는 와중에도 거실 입구에 걸린 환자의 가족 사진이 눈에 들어왔다. 그때 심정에 대해 백 소방관은 “유치원생과 초등학생 사이로 보이는 딸이 둘 있었다. 저도 아이가 둘인 엄마기도 하니까 더 감정 이입이 많이 돼 ‘내 남편이 이렇게 심정지로 쓰러져 있다면 나는 남편에게 어떻게 처치했을까’란 생각이 자꾸만 머릿속에 그려졌다”고 말했다.지난해 10월 세종소방서에서 백경선 소방관이 소방 홍보용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백경선 소방관.백 소방관 등 특별구급대는 환자를 병원으로 이송하기 위해 정맥 주사를 통해 약물(에피네프린)을 투여하고 자동흉부압박기(루카스)를 환자 가슴에 채웠다. 그렇게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고 있는데 갑자기 심장 리듬이 바뀌었다. “어? 어?! 리듬이 바뀌었어요!” AED 모니터 리듬에서 아무 움직임도 없던 심장이 조금씩 떨고 있는 리듬으로 바뀐 것이다.백 소방관은 곧바로 제세동 1회를 추가로 실시했다. 이후 심전도를 2분마다 확인하며 병원으로 이송 중 드디어 정상 리듬이 보이기 시작했다. 맥박을 확인하기 위해 환자 팔목에 가져다 댄 백 소방관 손끝에 통통 튀는 맥박이 느껴졌다. “반장님! 자발적순환회복(ROSC) 됐어요! 맥박 있어요!”라고 외쳤다. 환자의 손을 보니 불그스름하게 피가 통하는 것이 보였다. 환자의 손을 꼭 잡아 줬다. 백 소방관은 “심정지 상황이라 너무 떨려 제 맥박이 뛰는 것인지 아니면 환자에게서 뛰는 맥박인지 확인하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10초 정도 오래 잡고 있었다”며 “‘소생됐어요! 소생됐어요!’라며 크게 소리쳤다“고 떠올렸다. 당시 상황에 몰입한 나머지 백 소방관은 기자와 통화 중에도 흥분된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백 소방관이 병원에 환자를 인계 후 나오려는데 환자의 아내가 병원 소생실 앞에 초점 잃은 눈을 한 채 공허한 표정으로 있는 모습을 봤다. 그는 너무 놀란 나머지 눈물조차 흘리지 못하고 있었다. 백 소방관은 그에게 다가가 손을 꼭 잡아 줬다. “보호자 분, 환자 분 심장이 돌아왔어요. 이제 잘 회복하고 이겨내실 일만 남았어요. 옆에서 같이 도와 주셔야 해요. 보호자 분 힘내셔야 돼요!”라고 얘기했다.그러고나서 약 한 달이 흘렀다. 백 소방관은 환자의 아내에게 어렵사리 용기를 내 전화를 했다. 환자의 병세가 너무나 궁금했다. “보호자 분, 인녕하세요. 저번에 남편 분 이송했던 119 구급대원입니다. 잘 지내셨지요”라며 인사를 건넸다. 그러자 환자의 아내는 ‘잘 지내고 있고, 인공심박기를 달고 건강히 퇴원했다’는 소식을 전해 줬다. 그러면서 말을 이었다. “그때 저 손잡아 주신 구급 대원 분 맞으시죠? 저 그때 너무 무섭고 힘들었는데 손 잡아 주셔서 감사했어요”라고 했다. 이에 백 소방관이 다시 “아니에요. 제가 도움이 돼서 정말 다행이에요” 라고 말하는데 환자의 아내는 이내 참았던 울음을 터트리며 엉엉 울었다. 백 소방관도 감정을 주체할 수 없어 “어머니 우시면 어떡해요”라며 수화기를 붙들고 펑펑 울었다.지난 2022년 1월 임용 직후 7개월의 출산 휴가를 다녀온 백 소방관은 소방관으로서 새내기나 마찬가지다. 그런 백 소방관에게 이 출동은 큰 울림을 줬다. 백 소방관은 “환자들에게 부담을 주기 싫어서 너무 정을 안 주려고 했는데 오히려 보호자가 제게 너무 고마워하고 에너지를 주며 우는 모습까지 보니 마음가짐이 조금 달라졌다”며 “구급 대원의 한 마디 말과 작은 행동이 환자나 보호자에게는 굉장히 큰 위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느껴서 이후부터는 조금 더 따뜻하게 말하고, 가급적 좀 더 희망적인 얘기를 해 주려고 한다”고 전했다.백경선 소방관. 사진=본인 제공.
2024.03.15 I 이연호 기자
페스티버, 구혜선과 협업 컬렉션 출시
  • 페스티버, 구혜선과 협업 컬렉션 출시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슈피겐코리아의 팬덤 IP 플랫폼 페스티버는 배우이자 작가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구혜선과의 협업 컬렉션을 출시한다고 15일 밝혔다. 구혜선은 배우뿐만 아니라, 감독, 작곡, 작가 등 다방면의 창작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오며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이번 페스티버와의 협업을 통해 출시하는 모바일 컬렉션은 구혜선 작가의 작품이 오롯이 담긴 제품들로 폰케이스부터 아크릴톡, 키링, 웨어러블 케이스 등 일상에서도 작가의 작품을 함께 공유할 수 있는 품목으로 구성됐다.작품 Time is mine 시리즈는 총 4가지의 다른 아트웍으로 제작되어 소비자가 선호하는 디자인으로 선택할 수 있다. 해당 컨셉은 구혜선 작가가 어린 친구들을 관찰하면서 기존에 작업하던 흑백의 섬세화와는 다른 밝은 색감의 자유분방한 구성요소를 사용했다. 페스티버 관계자는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구혜선 작가의 이번 컬렉션은 기존과는 또 다른 크리에이티브를 담아냈다”며 “꾸준한 나눔 활동을 이어온 구혜선 작가가 이번에도 수익금의 일부를 노인복지를 위해 기부할 예정이라 의미가 깊다.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동심이 담긴 구혜선 작가와 페스티버의 협업 컬렉션은 페스티버 공식 스토어와 무신사에서 만날 수 있다.
2024.03.15 I 이윤정 기자
“산리오 잡아라”…완구업계, 유아 넘어 1020 공략
  • “산리오 잡아라”…완구업계, 유아 넘어 1020 공략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완구업계가 유아동에서 1020세대로 소비층 확장에 나섰다. 어릴 때만 갖고 노는 장난감이 아니라 포켓몬, 산리오 등과 같이 세대를 넘어 향유할 수 있는 지식재산권(IP)을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양새 있다. 여기엔 소비 여력이 충분한 성인들의 수집 욕구를 자극해 탄탄한 수익구조를 만들겠다는 계산이 깔려있다.SAMG엔터테인먼트가 출시한 ‘페페코’(왼쪽)과 손오공이 국내 유통하는 ‘스퀴시멜로우’. (사진=각사)12일 업계에 따르면 SAMG엔터(419530)테인먼트는 최근 첫 캐릭터 브랜드인 ‘페페코’를 선보였다. 페페코는 친근함을 강조한 동물 캐릭터로 10대 이상의 여성을 겨냥해 만들었다.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SAMG는 그동안 극중에 등장하는 캐릭터를 기반으로 MD(기획상품)를 제작해 왔다. 애니메이션이 아닌 별도의 IP를 개발해 캐릭터 브랜드를 출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SAMG의 주요 고객층은 4~7세 영·유아다. 핵심 IP ‘캐치! 티니핑’을 통해 영·유아층을 사로잡으면서 키즈 IP 1위 타이틀을 차지했다. 다만 연령층의 한계가 있는 만큼 캐치! 티니핑 캐릭터에서 소위 졸업하는 시기인 7세 이상을 타깃으로 한 IP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손오공(066910)도 10대 이상부터 성인을 대상으로 한 완구 유통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지난 1월 세계적 완구기업 재즈웨어와 계약하고 ‘스퀴시멜로우’의 국내 공식 유통사가 됐다. 지난달부터는 더현대 서울에서 스퀴시멜로우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는 등 관련 마케팅을 확대하고 있다. 스퀴시멜로우는 쫀득쫀득하고 보드라운 원단에 솜을 넣어 만든 플러시 토이 제품으로 말랑말랑한 촉감이 안정감을 준다고 해서 ‘성인들의 애착인형’으로 불린다. 6가지 크기·2500여종 디자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 출시 제품은 전량 한정 수량으로 제작돼 소장 욕구를 불러일으킨다. 손오공은 넷마블 콘텐츠 마케팅 자회사 엠엔비와 협업해 ‘쿵야 레스토랑즈’ 피규어를 출시하는 등 인기 IP를 활용한 제품 개발도 진행 중이다. 올해 사업 목표를 ‘키덜트(어린이와 같은 취향을 가진 어른) 공략’으로 잡은 만큼 관련 제품군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롯데백화점 동탄점 ‘레고 러빙 유’ 팝업스토어 전경. (사진=레고코리아)레고코리아도 최근 성인을 겨냥한 신제품 및 팝업스토어를 통해 고객층을 넓혀가고 있다. 롯데백화점 동탄점과 김포공항점에서 각각 24일, 29일까지 ‘레고 러빙 유’ 팝업스토어를 열고 성인 팬들의 동심을 자극하는 콘텐츠를 선보인다. 레고그룹은 지난 2019년부터 성인 제품 전담팀을 신설하고 성인 팬을 겨냥한 제품군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들을 대상으로 한 ‘조립 권장 여령 만 18세 이상’ 제품은 130여종에 달한다. 대표적인 성인 대상 시리즈인 ‘레고 아이콘’과 ‘레고 아이디어’의 경우 올해 신제품을 지난해보다 약 40% 늘려 총 25개 출시할 예정이다.레고코리아 관계자는 “성인 시리즈는 지속적으로 판매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며 “지난달 밸런타인데이와 졸업시즌을 맞아 선보인 신제품 ‘레고 장미 꽃다발’은 출시하자마자 매출 10위권에 오르는 등 인기를 끌었다”고 전했다.업계가 1020세대로 영역을 확장하는 건 수익성 강화를 위한 조치다. 저출산으로 완구 시장 성장세는 둔화했지만 키덜트 시장은 10~20대의 구매력을 기반으로 성장세가 이어져서다.‘헬로키티’(1975년 출시)를 비롯해 ‘마이멜로디’(1975년), ‘쿠로미’(2005년) 등 일본 산리오 캐릭터는 이미 시장에 나온 지 오래된 장수 IP지만 수집 형태로 소비되며 지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일본에서는 어렸을 때 접한 IP를 성인이 돼서도 지속적으로 소비하는 경향이 있다. 포켓몬, 호빵맨, 짱구 등이 장수하는 비결”이라며 “국내에서도 특정 시기, 특정 연령대에만 인기를 얻는 IP가 아니라 전 연령대에서 꾸준히 사랑받을 수 있는 IP를 개발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4.03.13 I 김경은 기자
동물과 함께하는 당일 봄나들이…"경주마 폭풍질주 멋지네"
  • 동물과 함께하는 당일 봄나들이…"경주마 폭풍질주 멋지네" [여행]
  • ‘렛츠런파크 서울 벚꽃축제’에서 볼 수 있는 기마대원들의 승마 퍼레이드 (사진=한국마사회)[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도심에 살면서 반려동물이 아닌 다른 종의 동물을 보기란 쉽지 않다. 봄을 맞아 야외 나들이 겸 평소 영상으로만 접하던 동물을 직접 만나는 여행을 계획해 보면 어떨까. 동물과 교감하는 여행은 누구나 동심의 세계로 인도하는 매력이 있다. 넓은 곳을 누비는 원초적인 동물의 모습이 누워서 TV로 보던 것과는 전혀 다른 감흥과 추억을 선사할 것이다.◇경주마의 힘찬 질주가 눈앞에서 펼쳐진다경주마의 힘찬 질주가 펼쳐지는 야간 경마 모습(사진=한국마사회)“말에게 당근을 줄 때는 손가락 사이에 끼우고 손바닥을 벌려서 줘야 합니다.” 마방 관리사의 안내에 따라 당근을 주자 게 눈 감추듯 먹는 모습은 일상에서 접하지 못한 신선한 경험이었다.말을 만난 곳은 시속 60㎞를 넘나드는 경주마의 힘찬 질주를 볼 수 있는 ‘과천 렛츠런파크’. 115만㎡(약 34만평)의 넓은 면적에 경마장, 공원, 말박물관, 승마훈련장, 장제소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춘 곳이다. 수도권 어디서든 쉽게 닿을 수 있는 서울 근교인지라 휴식과 치열한 경마의 재미를 함께 선사하는 명소로도 인기가 높다.경주가 있는 금·토·일요일에 렛츠런파크 입장료는 2000원으로 성인 동반 미성년자는 무료입장할 수 있다. 경마 베팅을 하지 않아도 무방하다. 입장 후 자유롭게 공원 내부를 다니다 경기가 시작되면 야외에 마련된 벤치에 앉아 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 관중의 함성을 동력 삼아 달리는 말들의 경주를 보고 있으면 절로 아드레날린이 용솟음치는 경험을 할 수 있다.말을 보다 가까이서 보고 싶다면 경마공원 내 ‘놀라운지’ 건물 뒤편에 있는 예시장으로 가면 된다. 경마 시작 전 출주마의 모습을 미리 볼 수 있는 장소로 말의 컨디션, 걸음걸이 등을 보다 자세히 관찰할 수 있다.박진감 넘치는 말의 질주를 어린 자녀와 보고 싶다면 20~40세대 전용 공간인 ‘놀라운지’가 딱이다. 야외 응원 구역인 이곳에선 간식을 즐기며 바람을 가르는 경주마의 질주를 생생하게 볼 수 있다. ‘비전127’이라고 불리는 길이 127m 크기의 초대형 전광판을 통해서 펼쳐지는 경주는 더욱 생동감이 넘친다. 렛츠런파크 내부에는 말 박물관도 있다. 1988년 말 전문 박물관으로 개관한 ‘렌츠런파크 서울 말박물관’은 편자, 안장, 발걸이와 같은 도구부터 마패까지 말과 관련된 다양한 물품을 전시 중이다. 지난해 개최된 렛츠런파크 서울 벚꽃축제 모습 (사진=한국마사회)봄맞이 이벤트도 예정돼 있다. 이달 29일부터 다음 달 21일까지 렛츠런파크 일대에선 ‘2024년 렛츠런파크 서울 벚꽃축제’가 열린다. 벚꽃 시즌에 맞춰 야간 경마와 함께 350여 그루 왕벚나무가 일제히 분홍빛으로 물든 장관을 감상할 수 있다. 야간 벚꽃 조명, 기마 퍼레이드, 말 체험, 벚꽃 버스킹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이어진다.아이에게 말과 함께 하는 특별한 하루를 선사하고 싶다면 체험학습을 눈여겨보자. 한국마사회 문화센터는 ‘아이와 엄빠와 서울경마공원 투어’를 5월까지 진행한다. 말에게 먹이를 주는 마방체험, 말의 재활과 훈련을 위한 말 전용 수영장, 말의 굽을 깎고 편자를 만드는 장제소, 말 전문병원, 말 박물관 등을 돌아볼 수 있다. 참가비는 5000원으로 저렴하지만 점심식사가 제공되고, 경마공원 무료입장, 기념품 증정 등의 혜택이 포함돼 있다. 상반기 프로그램은 이달 16일과 23일, 4월 13일, 5월 11일, 18일 진행되며, 체험일 3주 전에 35명 한정으로 한국마사회 문화센터 홈페이지에서 사전 신청을 받는다.◇근육질 소들의 힘겨루기, 스트레스 풀리네 ‘진주 소 힘겨루기 경기’ 장면 (사진=진주시청)“쌔가 빠진다는 말이 있죠? 혀가 나올 정도로 힘들 때 쓰는 표현입니다. 소들이 힘 싸움을 하다 힘이 들면 혀가 밖으로 나오는데 이럴 때 쌔가 빠진다라고 합니다.”한복을 입은 해설자가 경기를 해설하며 구수한 입담을 자랑한다. 경남 진주에선 이달부터 매주 토요일 ‘진주 소 힘겨루기 경기’를 볼 수 있다. 전국 대회 규모로 열리는 진주 소싸움은 1971년 시작된 긴 역사를 자랑한다. 2006년 3월에는 3000석 규모의 전용 경기장을 지었고 매년 3월부터 토요일마다 이곳에서 대회가 열린다.육중한 덩치의 소들은 평소엔 온순하지만 경기장에 오르는 순간 엄청난 에너지를 내뿜는다. 머리를 맞대고 한참 힘을 겨루다 먼저 울음소리를 내거나 도망치면 지는 게 게임의 룰이다. 소 힘겨루기는 단순히 힘으로만 대결하는 것이 아니라 들치기, 머리치기, 목치기, 뿔치기 등 사람이 하는 씨름처럼 다양한 기술의 향연이 펼쳐져 보는 재미를 더한다. 경기장에는 소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응급약품을 구비하고, 대회에 따라 수의사를 배치하기도 한다. 소의 심장을 찔러 끝을 내는 스페인식 투우와도 결이 다르다.진주 소 힘겨루기는 이달 16일부터 9월 7일까지 매주 토요일 판문동 진주 민속 소 힘겨루기 경기장에서 총 20회가 열린다. 단 7월 6일부터 8월 10일까지는 혹서기로 쉰다. 오후 1시 30분부터 시작되는 경기는 일몰 때까지 이어진다. 입장료는 무료.◇귀여운 알파카 만지며 교감하는 동심의 세계알파카와 교감할 수 있는 강원도 홍천 알파카월드 (사진=알파카월드)2017년에 문을 연 강원 홍천 알파카 월드는 364㎡(약 11만평) 크기 숲에서 살아가는 알파카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남아메리카 안데스산맥에서 많이 사육되는 알파카의 체온을 느끼며 아이들에게 생명의 소중함을 가르칠 수 있는 사계절 여행지로 늘 붐빈다.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은 주말과 공휴일 오전 10시 10분 진행하는 ‘알파카, 이리와 쇼’다. 먼저 입장한 관람객들이 “알파카야, 이리 와”라고 외치면 안데스생태방목장에 있던 수십 마리의 알파카가 내달려 내려오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흰색, 검은색, 갈색 알파카가 줄줄이 놀이터에 도착하면 관람객들은 먹이를 주고 복슬복슬한 털을 만지고 교감하는 시간을 통해 어린 시절로 되돌아간다.체험장에서 알파카와 산책할 수 있는 ‘힐링 산책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마치 강아지와 산책하듯 15분 정도 알파카와 숲길을 걸으면서 쓰다듬으며 먹이주기 체험을 할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다. 알파카 월드에는 코아티, 포니, 사막여우, 카피바라, 토끼, 사슴 등 다양한 종류의 동물도 있어 가히 숲 속의 동물원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입장료는 1만 8000원. 강원도 홍천 알파카월드에서는 알파카와 산책과 먹이주기 체험 등을 할 수 있다. (사진=알파카월드)
2024.03.08 I 김명상 기자
키즈 브랜드 ‘마르디 메크르디 레쁘띠’ 롯데월드몰 오픈
  • 키즈 브랜드 ‘마르디 메크르디 레쁘띠’ 롯데월드몰 오픈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롯데백화점은 오는 8일 국내 패션 브랜드 ‘마르디 메크르디’의 어린이 전문매장인 ‘마르디 메크르디 레쁘띠’를 잠실 롯데월드몰 지하 1층에 오픈한다고 7일 밝혔다.지난해 6월 잠실 롯데월드몰 지하 1층에 유통사 최초로 오픈한 마르디 메크르디 줄곧 롯데월드몰내 국내 영패션 매출 1위는 물론, 외국인 매출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전체 매출 중 50% 이상이 외국인 매출로 일본, 중국, 미국, 대만, 태국 등 전 세계 MZ세대들로부터 하나의 ‘K-기념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들은 같은 디자인의 제품도 색상별로 구매하거나 선물용으로 같은 제품을 여러 개 구매하는 등 국내 고객보다 객단가(1인당 구매금액)도 약 1.5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기존 매장 맞은 편에 추가로 오픈하는 어린이 전문 매장 마르디 메크르디 레쁘띠는 지난해 11월 한남동에 공식 1호점을 연 이후 유통사에 입점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이번 마르디 메르크디 레쁘띠 매장에서는 의류부터 액세서리까지 다양한 어린이 상품들을 한 자리에 선보인다. 대표 상품은 ‘캐시미어 V넥 가디건 플라워’, ‘스웻셔츠 플라워마르디’, ‘티셔츠 플라워마르디 블라썸’ 등이다. 또한 ‘코튼 자켓’과 ‘시어서커 자켓’ 등의 2024년 봄 신상품도 선보일 예정이다.매장 인테리어는 아이들의 동심을 자극하도록 꾸몄다. ‘선인장을 좋아하는 따듯한 나라의 갤러리’를 콘셉트로 아티스트 그룹 ‘스튜디오 콘크리트’ 소속의 권철화 작가와 협업해 입구부터 내부 벽면, 가구까지 귀엽고 아기자기하면서도 분위기를 연출했다.프로모션도 다양하게 준비했다. 오는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매일 선착순 방문 고객 60명에게 카카오톡 친구 추가하기 등의 미션 수행시, 월드몰 오픈을 위해 특별히 제작한 ‘맘&키즈 커플 티셔츠 세트’, ‘리본 헤어 클립’ 등을 증정한다. 또 같은 기간 구매금액에 따라 ‘헤어밴드’ 등을 증정하고 오는 14일까지는 전 구매고객에게 권철화 작가가 협업한 컬러링북을 증정하는 프로모션도 진행한다.장세정 롯데백화점 캐주얼1팀 치프바이어는 “기존 마르디 메크르디에 이어 이번 키즈 전용 매장까지 유통사 최초로 오픈하면 그 시너지 효과가 굉장히 클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콘텐츠로 국내외 고객들의 발길을 롯데백화점으로 이끌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4.03.07 I 김정유 기자
6일 민방위 훈련 실시…시·군·구별 지역특성화 재난 대피 훈련
  • 6일 민방위 훈련 실시…시·군·구별 지역특성화 재난 대피 훈련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행정안전부는 재난 상황 시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오는 6일 오후 2시부터 민방위 훈련을 실시한다고 4일 밝혔다.그래픽=행정안전부.이번 훈련은 지역별로 빈번하게 발생하거나 발생 가능성이 높은 지진, 화재, 산불, 풍수해 등의 재난 유형을 시·군·구 단위로 선정해 실시하는 ‘지역특성화 재난 대피 훈련’으로 진행한다.각 시·군·구에서는 지역의 재난 발생 사례, 계절·지리적 여건을 고려해 부산 북구 등 침수 우려 지역은 풍수해, 경북 경주시 등 지진 빈발 지역은 지진·지진해일, 충북 충주시 등 산림 지역은 산불·산사태 등 취약 분야를 훈련 종목으로 선정해 자체 훈련 계획을 수립하고 주민 대피 훈련과 교육을 실시하게 된다.행안부는 이번 훈련을 통해 국민들이 그동안 글이나 그림 등으로만 접해 왔던 국민행동요령에 대해 대피와 긴급조치 등의 행동을 실제로 체험함으로써 재난 대응 요령을 숙달하고 안전의식을 향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3월 민방위 훈련에서는 226개 시·군·구별로 1개 이상의 재난취약지역 또는 주요 시설을 선정하고 지역 특성에 맞는 재난 상황을 가정해 민방위대, 유관 기관, 지역주민 등이 참여하는 실제 대피훈련과 관련 교육을 실시한다.훈련이 시작되면 건물 내 방송 등을 통해 상황을 전파하고, 국민들은 건물 밖이나 지정된 대피 구역 등으로 대피하게 된다. 대피 후에는 소화기·완강기·자동심장충격기 사용법, 심폐소생술 등 자신과 이웃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생활안전교육을 실시한다. 또 중앙부처, 지자체 등 전국 관공서(1200여개)와 초중고교(1만2000여개)에서는 공무원, 학생 대상으로 지진·산불 등의 재난에 대비한 국민행동요령 교육을 실시하며 이를 통해 재난별 대처 요령을 습득할 수 있도록 한다.올해부터 민방위 훈련은 연 4회 정례화해 실시할 예정이다. 3월 지역특성화 재난대비 훈련을 시작으로, 5월에는 관공서 위주 공습대비 훈련, 8월에는 전 국민 참여 훈련, 10월에는 안전한국훈련과 연계한 재난대비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이한경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이번 훈련은 적극적인 주민 참여를 바탕으로 지역별 특성에 맞는 재난 대비 훈련을 실시해 국민이 실제 상황에서 신속하고 안전하게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정부는 지자체 등 관계 기관과 함께 이번 3월 재난 대비 훈련을 시작으로 공습 대비 훈련, 전 국민 대피훈련 등 올해 네 차례에 걸쳐 계획하고 있는 민방위 훈련을 차질 없이 추진해 비상 상황으로부터 국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03.04 I 이연호 기자
소통, 그 불완전함에 대하여
  • [문화대상 이 작품]소통, 그 불완전함에 대하여
  • [마정화 드라마트루그] 설유진 연출의 ‘이런 밤, 들 가운데서’(극단 907, 두산아트스페이스 111)는 지난해 11월 말에 공연했다. 그러니 이 글은 이미 지난 공연을 다시 끌어올리는, 그리고 다시 보고자 하는, 말 그대로의 리뷰다.연극 ‘이런 밤, 들 가운데서’ 공연 사진.(사진=ⓒ박태준)다섯 명의 배우가 관객과 같이 빙 둘러앉아 시작하는 ‘이런 밤, 들 가운데서’는 이곳이 극장임을 알리며 막을 연다. 극장 공간에서 안전하게 대피할 방법을 한국어와 영어로 안내한 후에 자신들을 소개하고 시작하겠다는 선언으로 극은 다시 시작한다. 극장은 이제 우리 모두에게 익숙한 공간이지만, 사실 단지 무엇인가를 보기 위해서 한데 모이는 공간이라고 다시 생각해 보면 꽤 낯설고 드문 곳이다. 극장의 존재가 너무나 익숙했던 우리는 지난 몇 년간 팬데믹으로 인해 극장을 다시 생각해 보는 기회를 강제로 얻었다. 이렇게 쓸모없으면서 꼭 필요한 공간이었다니. 지난 3년간 극장은 그곳이 얼마나 쉽게 사라질 수 있는지, 그렇게 쉽게 사라질 공간에서 우리가 얼마나 위태롭게 필사적으로 만났었는지를 깨달은 시기였다.공연은 헤어진 연인들, 동물원에서 도망친 앵무새와 뻐꾸기, 그리고 옆집 할머니를 방문하는 누군가의 이야기를 엇갈려 이야기한다. 이야기 안에서 이름과 의미가 만나고, 다른 이야기가 겹친다. 서로 의견이 달라 싸우던 배우들이 멱살을 붙잡고 몸이 겹치고, 솟아오른 무대를 벗어나 극장을 돈다. 그러면서 지금 여기와 환상의 어느 공간을, 그리고 무대와 객석을 겹친다. 이야기는 그렇게 점점 더 맨 처음으로 돌아간다. 그 끝의 시작에서 두 사람은 처음 만나고 이야기는 끝을 낸다. 이 공연에서 겹치는 일은 이렇게 여러 번 일어나고 되풀이된다. 마치 나선을 그리며 가운데로 향하는 동심원처럼 이야기는 점점 더 깊숙하게 들어간다. 수어로 지금 하는 공연을 통역하거나 자막으로 배우들이 지금 발화하는 대사를 무대에 투사하는 일, 배우들이 연기하는 연극의 공간이 관객의 눈앞에서 겹친다. 공연의 의미를 방해하는 것이 아니라 공연을 확장하고, 그 의미 사이에서 새로운 연극성을 만들어 내듯이 말이다.연극 ‘이런 밤, 들가운데서’ 공연 사진.(사진=ⓒ박태준)소통의 새로운 의미를 쓰거나 정립해 내는 공연이 아니다. 실패한 소통과 절망, 그리고 그때 물어보지 못한 안타까움을 이야기한다. 힘들었던 누군가의 어깨에 손을 얹어주지 않았던 죄책감과 외로움을 이야기한다. 모든 일을 그저 바라보기밖에 할 수 없던 외로움과 죄책감을 이야기하려는 불완전한, 완전하게 되지 않으려는 시도다. 그리고 그 불완전한 소통을 위해 우리가 이렇게 한데 모인다고 말하는 공연이다. 의미는 언제나 불완전하게 전달된다. 그 불완전한 전달로 소통은 언제나 안타깝고 애매하다. 이렇게 애매하고 안타까운 소통으로 무대는 관객으로 나아간다. 배우들이 가운데 솟아오른 작은 무대를 벗어나 극장을 돌며 춤출 때 관객은 그 안에 앉은 배우가 된다. 그저 바라보는 행위가 바로 가장 적극적으로 듣는 행위였다는 것을, 그리고 그렇게 적극적으로 듣는 마음으로 바라보기만 했던 그 처음의 마음을 들을 때 이야기는 관객한테로 온다. 보는 마음에 대한 공연이자 소통에 대한 고민이고, 그 모든 고민을 들어주는 공연이다. 이런 공연을 추워지기 시작하는 겨울의 초입에 들었다. 그저 바라만봤던 그 마음을 조금이라도 들을 수 있어 행복한 공연이었다. 연극 ‘이런 밤, 들가운데서’ 공연 사진.(사진=ⓒ박태준)연극 ‘이런 밤, 들가운데서’ 공연 사진.(사진=ⓒ박태준)
2024.02.19 I 김보영 기자
심장 쫄깃한 스릴러 원한다면...설 연휴 몰아볼 OTT 콘텐츠는
  • 심장 쫄깃한 스릴러 원한다면...설 연휴 몰아볼 OTT 콘텐츠는
  •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계가 설 연휴 기간 드라마·예능 등 원작 콘텐츠를 속속 공개하며 신규 이용자 유입을 꾀한다. 기존 작품을 주제별로 묶어 제공해 콘텐츠 접근성을 높이거나, 스포츠 단독 중계로 특정 이용자 층을 공략하는 곳도 있다.넷플릭스 원작 드라마 시리즈 ‘살인자ㅇ난감’에서 배우 최우식(왼쪽)과 손석구가 대치하고 있다.9일 업계에 따르면 배우 최우식·손석구를 앞세운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시리즈 ‘살인자ㅇ난감’이 이날 오후 5시 공개된다. 동명의 웹툰 지식재산(IP)을 원작으로 한 이 시리즈는 범죄 스릴러물로, 시청 가능 연령은 19세 이상 이용자다.우발적으로 살인을 저지른 평범한 대학생 이탄(최우식)과 그를 쫓는 강력계 형사(손석구)의 이야기를 그렸다. 전직 형사이자 연쇄살인범으로 추정되는 송촌(이희준)의 활약은 극의 긴장감을 더한다. 드라마 ‘타인은 지옥이다’, 영화 ‘사라진 밤’의 이창희 감독이 연출을 맡아 더 기대감을 모은다.미국 다큐멘터리 영화 ‘연인, 스토킹, 살인’의 한 장면넷플릭스는 같은 날 미국 다큐멘터리 영화 ‘연인, 스토킹, 살인’도 선보인다. 정비공 데이브가 온라인 데이트 사이트에서 두 명의 여성을 만난 뒤 겪은 실제 사건을 다뤘다. 이들을 둘러싼 삼각 관계와 스토킹, 살인 사건의 전말을 당시 수사를 맡았던 경찰관과의 인터뷰를 통해 풀어간다.티빙은 추리 예능 콘텐츠인 ‘크라임씬 리턴즈’를 이날 공개한다. 크라임씬은 2014년 첫 시즌을 시작으로 2017년 시즌 3까지 출연진의 다채로운 연기와 정교한 스토리 전개 등으로 탄탄한 마니아층을 형성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리턴즈편에서는 기존 플레이어 장진·박지윤·장동민부터 신입 플레이어 키·주현영·안유진이 서로를 의심하고 범인을 찾아내는 추리 게임을 펼친다.OTT 웨이브를 운영하는 콘텐츠웨이브는 △연휴 스트레스를 날릴 사이다 드라마 △서로 다름을 이해하도록 돕는 성장 예능 △동심으로 돌아가는 애니메이션 △영어 공부와 재미 둘 다 잡는 해외 드라마 △가족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애니메이션 등 5개 주제별로 총 15개 콘텐츠를 한데 모아 추천한다. 디즈니플러스도 설 연휴 추천작을 통해 이용자에 시리즈 정주행 의지를 불러일으킬 예정이다.쿠팡플레이는 미국프로 미식축구(NFL) 단독 중계로 콘텐츠 차별화 전략을 세웠다. 오는 12일 오전 8시 30분 ‘제58회 슈퍼볼’ 경기 생중계를 진행한다. 올해 경기는 국내 최고의 미식축구 전문가 유동균 해설위원과 한장희 캐스터가 진행을 맡는다. 2년 연속 우승을 노리는 미 캔자스시티 치프스와 30년 만의 우승에 도전하는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가 4년 만에 만나는 슈퍼볼 리매치를 생생하게 볼 수 있다.티빙 원작 예능 시리즈 ‘크라임씬 리턴즈’ 홍보 이미지웨이브가 설 연휴 콘텐츠로 추천하는 ‘셜록’ 홍보 이미지쿠팡플레이는 오는 12일 오전 8시 30분 ‘제58회 슈퍼볼’ 경기를 생중계한다.
2024.02.09 I 최연두 기자
'나 혼자 산다' 김설현, 독립 7년 차 일상+설현 하우스 공개
  • '나 혼자 산다' 김설현, 독립 7년 차 일상+설현 하우스 공개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MBC ‘나 혼자 산다’ 김설현이 독립 7년 차 반려견과 함께 사는 일상을 공개한다.‘나혼자산다’오는 9일 방송되는 MBC ‘나 혼자 산다’(연출 허항 강지희 박수빈 이경은)에서는 김설현의 일상이 공개된다.그룹 AOA 센터 출신으로 광고계를 싹쓸이하고 배우로서 드라마, 영화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만능 엔터테이너 김설현이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한다. 혼자 산 지 7년이 된 그는 숙소 생활할 때부터 키운 반려견 ‘덩치’와 함께 살고 있다. 덩치는 치명적인 ‘세모 입’과 순한 성격으로 반려인들의 미소를 유발한다.김설현은 일어나서부터 잠들기 전까지 숏폼 없이는 못 사는 숏폼 도파민 중독 일상을 보여줄 예정. 씻을 때도 화장할 때도 언제 어디서든 숏폼을 보면서 할 일까지 야무지게 해내는 ‘멀티’ 김설현의 일상은 놀라움을 자아낸다는 전언이다. 지하철을 타고 이동하는 이유도 오로지 숏폼을 보기 위해서라고. 김설현의 숏폼 중독이 어느 정도일지 호기심을 더한다.김설현이 5년째 살고 있는 ‘설현 하우스’엔 깔끔한 거실과 부엌, 덩치 전용 놀이터를 품은 옥상 테라스까지 그의 취향으로 가득 채워져 있다. 김설현은 “이 집은 현재 완성형입니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낸다. 아침부터 옥상 테라스에서 덩치와 몸으로 놀아주는 해맑은 김설현의 동심은 흐뭇한 미소를 유발한다.그런가 하면, 김설현은 턱걸이로 단련된 명품 등 근육으로 시선을 압도한다. 옷 방 입구에 설치한 철봉에 매달린 그는 편안한 표정과 안정적인 자세로 턱걸이를 시작한다. 가녀린 몸매에서 빛나는 잔근육은 무지개 회원 모두의 감탄을 자아낼 예정이다. 이어 정성 들인 꽃단장을 마친 설현, 힙(HIP)의 끝판왕 외출룩으로 변신한 그가 어디에 가는 것인지 본방송을 궁금케 한다.‘나 혼자 산다’는 오는 9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된다.
2024.02.08 I 김가영 기자
지역 커뮤니티 ‘당근’은 전국 눈사람 자랑 삼매경
  • 지역 커뮤니티 ‘당근’은 전국 눈사람 자랑 삼매경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지역커뮤니티 당근 ‘동네생활’ 사진첩에 올라온 이색 눈사람 사진들이 눈길을 끌며 이웃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나무늘보 눈사람, 물구나무 눈사람, 강아지 눈사람 등 동네마다 각양각색의 눈사람 사진을 공유하며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나무에 매달린 눈사람’ 사진첩서울시의 한 동네에는 나무에 매달린 눈사람이 등장했다. 게시글 작성자는 나무를 안고 편안한 미소를 짓는 눈사람을 만들어 창의력을 뽐냈다. 해당 게시글에는 ‘너무 귀여워서 엄마랑 한바탕 웃었어요’, ‘가끔씩 꺼내보려고요’라는 따뜻한 댓글이 달렸다. 다른 동네에서는 눈사람이 거꾸로 물구나무를 섰다. ‘이런 눈사람 처음 봐요~’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사진 속에서 눈사람은 마치 사람처럼 두 팔과 다리를 쭉 뻗고 있다. 이웃들은 ‘안에 사람 들어있는 거 아닌가요?’라며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어 ‘덕분에 행복한 미소 짓고 있어요‘, ‘웃고 갑니다’ 등 훈훈한 반응을 남겼다.재미를 주는 눈사람이 있는가 하면, 감동을 주는 눈사람도 있다. 구리시 ‘동네생활’ 게시판에는 병뚜껑 눈에 빨대 팔이 달린 투박한 눈사람 사진이 올라왔다. 게시글 작성자는 ‘할아버지께서 손녀를 위해 만들어주신 눈사람‘이라며 사진을 소개했다. 하나뿐인 손녀에게 특별한 선물을 하고 싶은 할아버지가 불편한 손으로 눈사람을 완성했다면서 ‘며느리인 저에게 큰 선물’이 되었다고 사연을 설명했다. 해당 게시글은 아름다운 가족애를 보여줘 이웃에게 푸근한 감동을 전했다.할아버지가 손녀를 위해 만들어준 눈사람눈‘사람’이 아닌 것도 있다. 무지개 다리를 건넌 반려견을 떠올리며 눈‘강아지’를 만든 한 사용자의 사연은 많은 이의 마음을 울렸다. 강아지가 매일 보고 싶어 눈으로 만들었다는 글에 ‘강아지가 환생한 듯합니다‘, ‘그 마음 저도 알아요’, ‘저희 강아지도 생각나네요‘ 등 이웃의 진심 어린 공감과 위로가 이어졌다.‘눈 강아지’ 게시글당근의 동네생활 게시판은 눈 오는 날 ‘우리 동네 동심 지킴이’ 역할을 한다. 사용자는 사진을 올려 추억을 남기고, 이웃의 글을 보며 웃음을 얻는다.당근 관계자는 “동네 곳곳에 서있는 눈사람은 오고 가는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며 셔터를 부른다“며, “당근 동네생활은 겨울만 되면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저마다 만든 눈사람을 공유하고 자랑하는 공간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2.06 I 김현아 기자
현대차그룹, ‘기프트카 하트비트’ 캠페인…찾아가는 응급안전교육 진행
  • 현대차그룹, ‘기프트카 하트비트’ 캠페인…찾아가는 응급안전교육 진행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현대차그룹이 기프트카 캠페인을 통해 국민의 응급상황 대처능력 향상에 나선다.현대차그룹은 대한적십자사와 함께 ‘기프트카 하트비트’ 캠페인을 벌이고 찾아가는 응급안전교육을 실시한다고 2일 밝혔다.기프트카 캠페인은 지난 2010년 시작한 사회공헌 활동으로, 취약계층 창업지원, 지역아동센터 학습지원, 헌혈 등 우리 사회의 도움이 필요한 다양한 분야에서 차량을 활용한 캠페인을 전개하는 것을 말한다.현대차그룹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일상에서 응급안전교육을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해 안전한 일상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일 계획이다.기프트카 하트비트 캠페인은 전문 강사가 직접 방문해 실습 중심의 안전 교육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일반 신청자를 대상으로 하는 ‘찾아가는 안전교육’과 도서산간 지역 초중고 학생 및 교사를 대상으로 하는 ‘지방학교 방문교육’으로 나눠 운영하고 있다.안전교육을 통해 참가자들은 심폐소생술과 자동심장충격기 사용법 등을 익히게 된다. 희망할 경우 기도 폐쇄 응급처치 외상 응급처치 중 한 가지도 추가로 배울 수 있다.‘기프트카 하트비트’ 캠페인에 참여를 희망하는 사람은 누구나 기프트카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모든 신청자를 대상으로 6월까지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또 현대차그룹은 ‘기프트카 하트비트’ 캠페인을 소개하는 2편의 영상을 기프트카 홈페이지 및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공개한다.이와 함께 배우 임시완 씨가 출연한 ‘심폐소생술/자동심장충격기 교육 영상’도 제작해 캠페인에 직접 참여하지 못한 사람들도 온라인으로 쉽게 응급안전교육을 접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기프트카 하트비트’ 캠페인 차량과 온라인 영상에 출연한 배우 임시완 씨(왼쪽 네 번째), ‘기프트카 하트비트’ 캠페인을 통해 응급안전교육에 참여한 강원도 인제 월학초등학교 교사들과 학생들. (사진=현대차그룹)
2024.02.02 I 이다원 기자
서정희 "6세 연하 남자친구, 유방암 투병 함께해줘"
  • 서정희 "6세 연하 남자친구, 유방암 투병 함께해줘"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서정희가 카티아조(katiacho) 디자이너의 뮤즈로 나섰다.서정희 화보서정희는 카티아조 디자이너가 기획한 2024 S/S 화보를 통해 새로운 매력을 아낌없이 발산했다. 이번 화보의 콘셉트에 대해 카티아조는 “나의 20대 시절 남프랑스의 향수를 담은 빈티지한 플로럴 패턴과 로맨틱한 프렌치 레이스 컬렉션이 만나 2024년 봄/여름을 장식한다. 우아한 플라워 핑크와 물빛바다 블루는 24S/S에서 놓치면 안 되는 컬러”라고 설명했다.이어 “서정희 디렉터님의 공간(군자동 서정희 자택 )에서 촬영한 이번 화보를 통해, 새로운 시작과 행복을 표현하고 싶었다. 따뜻한 햇살이 들어오는 집에서 편안한 미소가 번지는 사진들이 완성되어서 사진 초이스를 하는 저도 자꾸 웃음이 났다”고 서정희와 협업한 소감을 전했다.서정희 역시 유방암 투병 후 모처럼 선보이는 패션 화보인 데다 6세 연하의 남자친구와의 열애 소식 이후에 선보인 패션 화보이기에 더욱 의미가 각별했다. 무엇보다, 공들여 지은 자신의 군자동 자택을 배경으로 화보를 촬영해 의미를 더했다.화보 진행 후 인터뷰에서 서정희는 촬영 장소를 집으로 정한 이유에 대해 “나의 모든 걸 담아내고 싶었다”며 “집은 거짓말을 안 한다. 집에 들어가면 그 사람의 실체가 드러난다. 나는 늘 그렇게 생각했다. 집은 나의 얼굴이고 인생이다. 그것들이 화보에 담기길 바랐다”고 밝혔다.화보에서 서정희는 때론 어린아이처럼, 때로는 소녀처럼 다양한 매력을 발산했다. 서정희는 “옷마다 스토리가 있고 그 옷을 입으면 포즈가 달라진다. 때론 발레하듯 다리찢기를 하고, 개구진 표정으로 부끄럼도 없이 어린아이가 된다. 마치 영화배우가 된 듯 연기를 한다. 그 느낌이 좋다”며 웃었다. 61세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은 미모와, 6세 연하의 건축사인 남자친구의 로맨스가 뜨거운 화제를 모으고 있는 소감도 솔직히 밝혔다. 서정희는 “(화보) 사진을 찍으며 어렸을 때를 계속 상상했다. 아이들을 상상했고 인형놀이 하던 또 다른 아기의 정희를 재연하고 싶었다. 나이에 연연하지 않고 동심을 잃지 않는다면 우리는 계속 좋은 사진을 남길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남자친구와의 열애 소식에 많은 분들이 축하해주었다. 다 행복을 누릴 자격이 있다고 말해주셨다. 중요한 건 (남자친구가) 가장 힘든 유방암 투병을 함께 해준 것”이라고 애틋한 마음을 내비쳤다.특히 남자친구 김태현 건축가와 공동 대표로 ‘tBD(the Basic Design)’라는 디자인 그룹을 만들어 2024년도 바쁘게 활동할 예정이다. 서정희는 “기본에 충실한 건축 공간 만들기 뿐만 아니라 타 분야 여러 디자이너들과도 컬래버를 통하여 전반적인 라이프스타일 새로운 가치를 만들려 한다”고 설명했다.이어 “‘나중’은 나에게 없는 단어다. 마음을 먹으면 바로 즉각 행동한다”면서 “ 예순 하나가 적지 않은 나이이지만 나는 아직도 하고 싶은 일이 많다. 오늘도 식탁에 도면을 꺼내놓고 ‘집짓기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 동면으로 잠자던 32년을 보내고 있다”며 열정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서정희는 “지금이 (내 인생의) 봄이다. 올해 ‘작은집 프로젝트’를 좀 더 확장할 것 같고, 책도 준비 중이다. 유튜브도 시작할 예정이다. 2024년은 서정희의 해가 될 것 같다”며 밝게 미소 지었다. 서정희와 카티아조의 더 많은 패션 화보와 영상은 카티아조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만날 수 있다.
2024.01.30 I 김가영 기자
굿리치, 천사들과 1월의 산타클로스
  • 굿리치, 천사들과 1월의 산타클로스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국내 대표적 인슈어테크 GA 굿리치는 임직원들이 1월의 산타클로스로 변신해 아이들의 희망찬 2024년을 응원했다.굿리치 임직원들은 40여명의 아동 청소년들이 생활 중인 사회복지법인 남산원 원생들과 함께 잠실 롯데월드 어드벤처와 키자니아를 찾아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고 26일 밝혔다.(사진=굿리치)이날 굿리치 임직원들은 남산원생들과 퍼레이드 관람부터 회전목마, 스페인해적선, 점핑피쉬 등 평소 아이들이 타보고 싶었던 어트랙션을 타며 함께 함성도 지르고, 키자니아에서는 다양한 직업체험을 해보며 아이들이 장래 희망과 꿈을 키우는 소중한 경험의 시간을 갖는 등 하루를 함께하며 부족하나마 따뜻한 사랑의 손길을 전했다.이날 나눔 활동에 참여한 최소윤 채널전략팀 과장은 “아이들이 행복해하는 얼굴과 미소 덕분에 우리야말로 잊고 있었던 동심으로 돌아가 행복한 시간 여행을 한 것 같아 되려 감사하다”며 “아이들이 가슴속에 간직하고 있는 소중한 꿈과 희망이 영글어가는 24년의 하루 하루가 되길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말했다.굿리치는 그동안 사내 봉사동호회를 중심으로 생활용품 기부는 물론 보육원 내에서 소비되는 다양한 채소의 모종 심기 등 보육원 환경개선을 위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진행해왔다. 굿리치 관계자는 “환경적 요소 외에 소외계층 아동의 문화 격차 해소를 위한 정서적 요소를 고려해 이번 이벤트를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2024.01.26 I 유은실 기자
'CES 힙플' 등극한 SK '원더랜드'…"인파 6만여명 몰려"
  • 'CES 힙플' 등극한 SK '원더랜드'…"인파 6만여명 몰려"[CES 2024]
  • [라스베이거스=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CES 힙플레이스’로 등극한 SK(034730)그룹이 전시 기간 내내 관람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11일(현지시간) 기준 약 6만여명에 달하는 인파가 SK그룹 통합전시관 ‘원더랜드’에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12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폐막한 CES 2024의 SK그룹 통합 부스 ‘SK 원더랜드‘ 입구에 대규모 관람객들이 몰려 있다.(사진=SK)이는 지난해 1월 ‘CES 2023’ 당시 SK 전시관을 찾은 3만여명에 비해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난 수준이다.9일부터 12일(현지시간)까지 운영된 SK 부스 앞에는 매일 오전 9시부터 입장을 하기 위해 줄을 선 관람객들로 가득했다. SK그룹은 탄소감축이나 인공지능(AI) 등 최신 기술을 테마파크 어트랙션으로 구성해 미래 넷제로 세상을 구현했다.SK그룹은 ‘CES 2022’에서 2030년 기준 전 세계 탄소 감축 목표량의 1%(2억톤)를 줄이겠다고 공표했다. CES 2023에서는 탄소 감축 로드맵을 실행에 옮기는데 필요한 ‘행동’을 주제로 정하고, SK 보유 기술과 추진하고 있는 사업들을 선보였다. 이번에는 ‘기후위기가 사라진 넷제로 세상 속에서 느낄 수 있는 행복’(Inspire Happiness)을 주제로 관람객들이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는 전시관을 꾸몄다.라스베이거스 랜드마크인 ‘스피어(Sphere)’를 연상케 하는 지름 6미터의 대형 구체 LED ‘원더글로브(Wonder Globe)’는 다채로운 주제 영상으로 관람객들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용 ‘포토 스팟’으로 입소문이 났다. 수소연료전지로 운행되는 기차를 탈 수 있는 ‘트레인 어드벤처(Train Adventure)’, 도심항공교통(UAM)을 직접 탑승하고 탄소 감축과 AI 솔루션을 영상으로 관람할 수 있는 ‘매직 카페트(Magic Carpet) 전시 구역은 한 시간 넘게 줄을 설 정도로 관람객이 몰렸다.미국 뉴욕에서 온 관람객 오스틴 앤더슨(Austin Anderson)씨는 “SK 전시관이 올해 CES에서 가장 차별화된 콘셉트의 부스”라며 “AI로 운세를 점치고, 로봇암의 역동적인 자동차 쇼를 관람하면서 동심으로 돌아가 즐거운 마음으로 즐겼다”고 말했다.외신들도 SK가 선보인 전시에 큰 관심을 보였다. 미국 CNBC방송의 경제 뉴스인 ‘파워 런치(Power Lunch)’는 지난 10일 생방송으로 미국 전역에 SK전시관을 소개했다. 메인 영상이 상영되는 ‘원더 글로브’를 CES 2024 기획 보도 첫번째 배경으로 사용하고, SK의 전시관의 탄소감축과 AI 전시를 비중 있게 다뤘다.SK그룹 관계자는 ”이번 CES에서 다소 어려울 수 있는 탄소감축과 AI 기술들을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새로운 방식의 전시를 했다”며 “앞으로도 SK의 넷제로를 향한 여정에 더 많은 이해관계자가 공감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01.12 I 김가은 기자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 “업 경쟁력 강화로 턴어라운드 시현”
  •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 “업 경쟁력 강화로 턴어라운드 시현”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이사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해 올해 턴어라운드를 이뤄내겠다고 다짐했다.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이사(사진 가운데)와 임직원들이 ‘뉴(NEW) 하나증권, 출발 2024’ 행사에 참여해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하나증권)하나증권은 사업부문 중점 추진 전략을 공유하는 ‘뉴(NEW) 하나증권, 출발 2024’ 행사에서 강 대표가 이 같은 목표를 제시했다고 10일 밝혔다.강 대표는 올해 중점 추진 사항으로 △기본에 충실한 업(業) 경쟁력 강화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적극적 투자 △모든 조직체계 평가를 손님 중심으로 개편 △현장 중심의 선제적 리스크 관리 강화 △소통과 혁신의 역동적인 기업문화 등을 꼽았다. 아울러 강 대표는 권토중래(捲土重來), 동심공제(同心共濟)를 언급하며 “지난 어려움에 용기를 잃지 말고 부단한 노력으로, 마음을 같이하고 힘을 모아 어려움을 극복하자”고 강조했다.그는 마지막으로 “우리 모두 현장의 영업사원이라고 얘기하며, 손님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임직원이 함께하는 상생경영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이날 행사에선 600여명의 임직원이 참여해 부문별 그룹장들의 인터뷰를 통해 올해 중점 추진 전략을 공유했다. 또 우수 직원 시상식과 함께 직원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캐치프레이즈도 선보이며 각오를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2024.01.10 I 김응태 기자
"하늘 날고, AI 점괘도 받고"…美 LV 수놓은 'SK 원더랜드'
  • [영상]"하늘 날고, AI 점괘도 받고"…美 LV 수놓은 'SK 원더랜드'[CES2024]
  • [라스베이거스=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와. 예쁘다. 진짜 놀이공원 같네”‘CES 2024’로 들썩이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SK표’ 놀이공원이 개장했다. 미래 신기술의 향연이 펼쳐질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 한복판에 자리 잡은 SK 종합 전시관 ‘원더랜드(WONDERLAND)’. 하늘색과 흰색으로 꾸며진 입구와 라스베이거스의 새로운 명물 ‘스피어’를 닮은 ‘원더글로브’가 아기자기한 자태를 뽐낸다.8일(현지시간) CES 2024가 열릴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에 위치한 SK 종합전시관 ‘원더랜드’ 입구(사진=김가은 기자)8일(현지시간) 방문한 SK 원더랜드는 동심 가득한 디즈니랜드에서 영감을 얻었다는 말을 증명하듯 형형색색의 놀이기구(어트랙션)로 가득했다. 가장 먼저 시선을 빼앗는 건 원더글로브. 구형 LED인 원더글로브는 원더랜드 한가운데에서 전시 주제와 관련된 영상을 사방에 선보인다. 커다란 고래가 물을 튀기며 헤엄치고 알록달록한 풍선이 하늘 위로 솟아오르자 전시관을 찾은 외국인 관람객들은 카메라 셔터를 누르느라 여념이 없었다. 8일(현지시간) CES 2024가 열릴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에 위치한 SK 종합전시관 ‘원더랜드’ 중앙에 위치한 ‘원더글로브’(사진=김가은 기자)놀이공원을 콘셉트로 전시를 꾸린 SK의 올해 주제는 ‘행복’이다. SK그룹이 보유한 다양한 기술들로 실현될 미래 ‘넷제로’ 세상을 구현하는데 방점을 뒀다. 부스는 원더글로브를 중심으로 △트레인 어드벤처 △인공지능(AI) 포춘텔러 △댄싱카 △매직 카펫 △레인보우 튜브 총 5가지 구역으로 나뉜다.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미래 도심항공교통(UAM)을 체험할 수 있는 ‘매직 카펫’이었다. 총 4명이 탑승하면 공중 2미터(M) 높이까지 올라가는 이 기구는 전면에 있는 모니터 영상에 따라 움직인다. 예를 들어, 오른쪽으로 방향을 꺾는 영상을 따라 기체가 움직이는 방식이다. 8일(현지시간) CES 2024가 열릴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에 위치한 SK 종합전시관 ‘원더랜드’에서 ‘매직카펫’을 체험 중이다(영상=김가은 기자)실제로 탑승한 관람객들은 급커브와 급하강 구간에서 비명을 지르기도 했다. 이날 기구에 탑승한 이 모씨(29)는 “생각보다 진짜처럼 느껴져서 놀랐다”며 “타고 나니 조금 어지럽다”고 말하기도 했다.SK가 투자한 플러그파워 수소연료전지 ‘젠드라이브’로 움직이는 친환경 기차도 타볼 수 있다. 트레인 어드벤처에서는 15m에 달하는 실제 기차를 타고 레일을 따라 이동해 터널로 향한다. 8일(현지시간) CES 2024가 열릴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에 위치한 SK 종합전시관 ‘원더랜드’에서 ‘트레인 어드벤처’를 체험 중이다(영상=김가은 기자)멈춘 기차 안에서 ‘끝인가?’라는 생각을 떠올릴 때 쯤 눈앞에 산과 바다가 펼쳐졌다. 벽부터 천장까지 이어진 화면 속에는 산 속을 누비는 열기구와 새, 바다 속 고래와 물고기들이 손에 잡힐 듯한 모습으로 나타났다. 소형모듈원전(SMR)과 수소 충전소, 해상 풍력 하부 구조물 등 SK가 연구개발(R&D) 중인 다양한 기술들을 실감나는 영상과 함께 선보인 것이다.AI가 운세를 점쳐주는 ‘AI 포춘텔러’ 또한 소소한 재미를 더했다. 얼굴 사진과 성별을 선택하고, 여러 타로카드 중 마음에 드는 것을 뽑으면 머리에 터번을 쓴 AI가 올해 운세와 함께 얼굴을 합성한 타로카드를 내놓는다. 합성 타로카드는 인쇄까지 가능해 기념품으로 안성맞춤이었다.8일(현지시간) CES 2024가 열릴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에 위치한 SK 종합전시관 ‘원더랜드’에서 ‘AI포춘텔러’로 얻은 운세(사진=김가은 기자)이외에도 SK는 전기차 배터리, 초고속 충전기, 배터리 리사이클링 등 친환경 전기차 기술을 소개하는 ‘댄싱카’와 알록달록한 플라스틱 쓰레기가 재활용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레인보우 튜브’를 전시 중이다.이번 전시를 총괄한 김동현 SK USA 담당은 “테마파크 컨셉을 도입해 관람객이 직접 행복하고 즐거운 경험을 통해 일상 생활 곳곳에 녹아있는 SK 기술과 솔루션을 보다 쉽고 친근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며 “디즈니랜드에서 스토리가 사실로 구현된 것을 볼 때 느껴지는 행복감과 유쾌함이 SK가 추구하는 방향성과 맞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2024.01.09 I 김가은 기자
저작권 풀린 미키마우스, 동심 파괴 살인마로…디즈니 대응은?
  • 저작권 풀린 미키마우스, 동심 파괴 살인마로…디즈니 대응은?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월트디즈니의 1928년 애니메이션 캐릭터 ‘증기선 윌리’ 속 미키마우스에 대한 저작권이 만료되면서 이 캐릭터를 차용한 공포영화가 개봉된다.영화 ‘미키스 마우스 트랩’(Mickey‘s Mouse Trap) 예고편 일부(사진=유튜브 갈무리)2일(현지시간) 미국의 영화자료 사이트 IMDB에 따르면 미키 마우스 캐릭터를 살인마로 등장시킨 공포영화 ‘미키스 마우스 트랩’ 예고편이 전날 공개됐다.21세 생일 늦은 밤까지 놀이공원 오락실에서 일하는 여주인공을 위해 친구들이 깜짝 파티를 준비하지만, 미키 마우스 가면을 쓴 살인마가 나타나 친구들을 상대로 게임을 한다는 내용이다.예고편 영상 속에 미키 마우스의 오리지널 버전 증기선 윌리의 일부 장면이 삽입됐고, 살인마는 미키 마우스의 얼굴이 뒤틀린 형상의 가면을 쓰고 있다.영화 제작진은 “증기선 윌리의 미키마우스가 사람들을 죽이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며 “미키마우스 캐릭터로 그저 재미있게 즐기고 싶었다”고 밝혔다.영리하면서도 엉뚱한 생쥐인 미키마우스는 시대를 뛰어넘어 디즈니에서 가장 사랑받는 캐릭터이자 디즈니의 상징과도 같은 마스코트였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미키마우스는 2022년 기준 한 해 벌어들이는 수익 만 6조 8000억원에 달한다는 분석까지 나올 정도로 경제적 가치를 인정받은 캐릭터다.미키마우스의 탈을 쓴 살인마 등장과 같은 이런 공포영화가 나올 수 있었던 것은 디즈니가 갖고 있던 증기선 윌리의 저작권이 올해 1월 1일부로 만료되면서 누구나 자유롭게 이 작품을 공유·재사용 및 각색할 수 있게 되면서다.이에 영화뿐 아니라 ‘증기선 윌리’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제작 취지를 밝힌 공포 비디오 게임 ‘인페스테이션 88’도 전날 출시됐다.증기선 윌리의 미키마우스에 대한 저작권은 사라지더라도 상표권은 그대로 유지된다. 저작권과 달리 상표권은 갱신만 거치면 무기한으로 보호되기 때문에 디즈니가 상표권 침해 소송 등에 나설 가능성도 외신들은 제기한다. 미키마우스를 활용한 2차 창작물이 범람할 조짐에 디즈니 측은 지난달 “미키마우스의 이름, 미키마우스를 무단으로 활용한 상품은 강력하게 법적 조처를 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영화 ‘미키스 마우스 트랩’(Mickey‘s Mouse Trap) 예고편 일부(사진=유튜브 갈무리)
2024.01.03 I 이소현 기자
1 2 3 4 5 6 7 8 9 10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