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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랜드마크는 나야 나”…호텔 뺨치는 재건축 '럭셔리 경쟁'
  • “강남 랜드마크는 나야 나”…호텔 뺨치는 재건축 '럭셔리 경쟁'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2023년 가을. 서울 서초구 반포동 ‘디 에이치 클래스트’(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재건축 아파트)에 사는 A씨는 요즘 아파트에서 주말마다 친구들과 파티를 열고 있다. 단지가 6성급 호텔 수준이라는 소식에 친구들이 너나 할 것 없이 한 번 초대해달라고 요청해서다. 단지 내 스카이브리지에 조성된 게스트하우스에 손님을 초대하고 야외에 있는 수영장에서 한강을 바라보며 와인을 마시자고 하면 친구들의 입이 떡 벌어진다. 퇴근 후에는 단지에 있는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을 감상하거나 인도어테니스코트에서 테니스강습을 받는다. 아이들도 단지에 있는 아이스링크에서 피겨스케이팅을 배우거나 독서실에서 공부를 하느라 바쁘다. 그나마 숨을 돌리는 주말이 되면 아이들은 친구들과 함께 워터파크에, A씨는 수영장에 간다. 물론 이 모든 게 아파트 단지에 있는 커뮤니티 시설에서 이뤄진다. 지난 27일 조합원 총회를 통해 현대건설로 재건축 시공사를 정한 서울 서초구 반포동 주공1단지(1·2·4주구)는 서울에서 가장 비싼 땅인 반포라는 입지에 한강 조망이 가능한 대단지여서 시장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그러나 이번 반포주공 1단지 시공사 수주전이 화제가 된 또 다른 이유는 시공권을 쟁취하기 위한 건설사들이 들고나온 ‘초고급화 특화설계’ 때문이다.과거 고급 주상복합단지에나 적용되던 커튼월(Curtain Wall) 시공과 단지 내 수영장· 피트니스센터 설치는 이제 기본이 됐다. 올해 말로 끝나는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유예를 앞두고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강남 주요 재건축 단지들이 ‘강남 대장주’ 자리를 거머쥐기 위한 초고급화 단지 조성 전쟁에 뛰어들고 있다. 이미 시공사를 선정한 재개발·재건축 단지 가운데 뒤늦게 특화설계 도입을 고려하고 있는 곳도 적지 않다.◇스카이브리지에서 한강을 내려다보며 수영을강남권에서 두 번째로 규모가 큰 서초구 잠원동 한신4지구(신반포8~11차와 신반포 17차와 녹원한신·베니하우스 통합 재건축 단지) 역시 초고급 단지 경쟁에 뛰어들었다. 내달 15일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롯데건설은 스카이브리지를 4개 만들어 입주민이 서울 전경 및 한강 등을 전방위로 조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나섰다. 여기에 GS건설은 랜드마크 2개 동에 걸쳐 스카이브리지를 만들어 캠핑·운동·스파 등을 즐길 수 있는 통합형 스카이 커뮤니티를 만들겠다고 맞섰다.송파구 잠실동 미성·크로바아파트 수주전에 뛰어든 롯데건설은 123층 롯데월드타워 이미지를 재현한 월드 트리플 타워 3개동을 만들어 잠실 일대의 스카이라인을 완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롯데월드타워와 한강, 올림픽공원을 각각 조망할 수 있는 스카이브리지는 물론, 총 502m 높이의 초대형 문주를 설치해 미성·크로바아파트를 명실상부한 잠실의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경쟁사 GS건설은 단지의 랜드마크 동을 잇는 스카이라운지를 만들고 최고급 수영장 인피니티 풀도 조성하겠다고 맞섰다. 스카이브리지와 인피니티 풀은 해외에서도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호텔 등 일부 최고급 호텔에만 들어서 있다. 국내에선 아파트는 물론 호텔에도 이들 모두를 조성한 곳은 없다.◇신반포 3차·경남 재건축 초고급 재설계 추진시공사들이 너나 할 것 없이 호텔 수준을 넘어선 초고급 단지 시공을 약속하자 비슷한 입지를 가진 다른 강남 재건축 아파트들은 고민에 빠졌다. 향후 이 일대 아파트 시세를 좌우할 랜드마크 경쟁에서 한발 뒤처지게 됐기 때문이다.단지 내 피트니스센터와 골프연습장, 여름철 물놀이 시설을 도입해 화제가 됐던 반포 자이와 반포 래미안 퍼스티지는 지난 10여년간 반포 일대에서 대장주 역할을 했다. 2008~2009년 분양 당시 7억원 대였던 전용면적 59㎡형은 현재 시세가 13억원 대를 형성하고 있다. 이후에 분양된 반포리체나 반포힐스테이트의 같은 면적의 주택형보다 1억원 이상 비싸다. 신반포3차와 경남아파트 재건축 조합은 최근 시공사인 삼성물산 측에 반포주공 1단지(1·2·4주구)에 밀리지 않을 마스터플랜 설계를 요청했다. 이에 삼성물산 역시 11월 있을 관리처분총회에 맞춰 새로운 단지 설계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신반포3차·경남아파트는 재건축 후 총 2938가구의 매머드급 단지로 거듭나는 데다 한강을 끼고 있어 반포주공 1단지(1·2·4주구)에 뒤지지 않는 최상의 입지 조건을 갖췄다고 평가를 받고 있다.송파구 잠실주공5단지는 한강을 낀 재건축 추진 아파트로 현재로선 유일하게 50층 건축이 가능한 단지인 만큼 잠실 미성·크로바아파트 이상의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것이 조합 측 입장이다. 인근 공인중개업소들에 따르면 이 단지 재건축 조합은 삼성물산·GS건설·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을 시공사로 선정한 상태이지만, 단지 고급화를 위해 단일 시공사 재선정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문제는 단지 초고급화로 인한 사업비 증가다. 시공사들은 일반분양에서 얻을 수 있는 수입을 통해 추가 분담금 없이 상승한 사업비를 보전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유선종 건국대 교수는 “주택경기가 하락세로 진입한 데다가 정부가 분양가 상한제 도입을 예고하고 있는 만큼 불확실성이 크다”며 “조합은 시공사가 제공하는 장밋빛 전망을 신뢰만 할 것이 아니라 사업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7.09.29 I 정다슬 기자
"이봐, 해봤어?" 반포주공1단지 수주 '정주영 마케팅' 먹혔다
  • "이봐, 해봤어?" 반포주공1단지 수주 '정주영 마케팅' 먹혔다
  •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하늘에 계신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이 올해로 창립 70년을 맞는 현대건설에게 큰 선물을 준 셈입니다.”현대건설이 서울 강남권 재건축 ‘최대어’로 꼽히는 반포주공1단지(1·2·4주구) 재건축 시공사로 선정됐다는 소식에 건설업계 관계자는 이같이 말했다.지난 27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반포주공1단지 재건축 시공사 선정을 위한 조합원 임시 총회장. 수주전에 나선 현대건설(000720)의 홍보 영상에는 2001년 타계한 창업주인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모습이 수차례 등장했다. 이어 단상에 오른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은 “사업을 하면서 신용을 잃으면 그것으로 끝이라는 정주영 회장의 말씀을 따라 신뢰를 잃지 않는 역할을 하겠다”며 조합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당초 박빙의 표대결이 점쳐졌으나 개표 결과 현대건설이 1295표를 얻어 886표를 획득한 GS건설을 큰 표차로 따돌리고 ‘대어(大漁)’를 낚았다. “이봐, 해봤어?”라는 정주영 명예회장의 어록이 새삼 떠오르는 순간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반포주공1단지는 GS건설이 3년 전부터 태스크포스(TF)팀을 꾸려 준비할 정도로 일찍이 공을 들였던 곳이다. 뒤늦게 수주전에 뛰어든 현대건설은 ‘힐스테이트’ 브랜드가 GS건설의 ‘자이’에 비해 인지도에서 열세인 데다 현대건설이 새로 선보인 프리미엄 아파트 브랜드 ‘디에이치’도 생소했다.현대건설은 반포주공1단지 조합원들 중 약 40%는 30년 이상 장기 거주자이고, 조합원의 절반 가량이 평균 70대의 노년층이라는 점에 착안해 ‘감성 마케팅’ 전략을 펼쳤다. 반포동 한 공인중개사는 “수주 홍보기간 동안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이미지를 떠올리게 하는 향수 마케팅에 나선 것이 노년층 조합원들에게 먹혀든 것 같다”고 말했다. ‘산업역군 현대’라는 이미지를 적극 활용한 홍보가 투박하고 촌스러워도 고령 조합원의 마음을 움직였다는 것이다.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도 사업설명회에 직접 참석해 “이곳(반포주공1단지)은 사우디아라비아 해외현장 근무 시절 어머니가 거주했던 아파트로 휴가를 받을 때마다 방문한 곳”이라면서 조합원들의 감성을 자극했다.현대건설이 내세운 파격적인 금융 지원 조건도 승리의 요인으로 꼽힌다. 조합 관계자는 “왕년에 잘 나갔던 어르신들이지만 지금은 현금유동성이 많지 않다”며 “이사비 7000만원 무상 지원과 4년간 5억원 무이자 대출을 꺼내든 현대건설의 제안에 마음이 끌리지 않은 조합원은 많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현대건설은 이번 반포주공1단지 재건축 수주를 계기로 40여년 전 자사가 지었던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재건축 수주도 노리고 있다. 1970년대 한강변 모래밭에 불과하던 압구정동 일대는 현대아파트 건설과 함께 차츰 주거단지의 면모를 갖추기 시작해 지금은 대한민국 최고의 부촌으로 발전했다. 현대건설의 정주영 향수 마케팅이 앞으로 펼쳐질 압구정 현대아파트 재건축 수주전에서 얼마나 큰 힘을 발휘할 지 주목된다.
2017.09.28 I 이진철 기자
죽은 정주영이 현대건설 살렸다
  • 죽은 정주영이 현대건설 살렸다
  • (사진=현대건설)[이데일리 e뉴스 최성근 기자] 현대건설이 예상을 뒤집고 반포주공1단지(1,2,4주구) 시공권을 따내면서 이 회사가 전면에 내세운 ‘정주영 마케팅’이 주목받고 있다.현대건설은 지난 27일 반포주공1단지 재건축 시공자 선정을 위한 임시총회에서 전체 2193표 중 1295표를 얻으면서 886표를 받은 GS건설을 제치고 공동사업시행자로 최종 선정됐다. 당초 반포주공1단지 시공사업자로 GS건설이 유력했다. 반포 지역에서 반포자이, 신반포자이, 신반포센트럴자이 등 ‘자이’ 브랜드로 승승장구해왔기 때문이다. 사실 현대건설의 ‘디에이치’(The H)보다 ‘자이’ 브랜드의 소비자 인지도가 월등히 높다.하지만 이변이 일어났다. 프리미엄 브랜드 디에이치(The H)를 앞세운 현대건설이 여유 있게 제친 것이다. 전략의 승리라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건설은 반포주공1단지 조합원들의 평균연령이 70세가 넘는 고령인 점을 겨냥 ‘정주영 마케팅’을 전면에 내세웠다. 故(고) 정주영 현대건설 창업주를 홍보 영상에 등장시켜 고령의 조합원들에게 어필했다.정수현 현대건설 대표는 이날 총회에서 “현대건설의 창업자 고 정주영 명예회장이 ‘사업을 하면서 신용을 잃으면 그걸로 끝이야’라고 했다. 이 말처럼 저희는 신뢰를 잃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탄탄한 재무구조도 조합원들의 마음을 파고들었다. 반포주공1단지는 10조원 규모의 매머드급 재건축 사업이다. 현대건설은 국내 건설사 중 시가총액 1위이며 낮은 부채비율로 안정적인 사업 운영 능력을 갖췄다는 점을 적극 홍보했다. 정 사장은 “현대건설 70년의 경험과 기술력, 축적된 노하우를 집약해 ‘100년 주거 명작’을 선보이며 새로운 주거 패러다임을 이끄는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반포주공1단지는 재건축이 끝나면 지하 4층, 지상 최고 35층, 5388가구(59~212㎡)에 이르는 매머드급 단지로 재탄생한다. 현대건설과 조합은 내년에 부활하는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하기 위해 공동사업시행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한다.(사진=현대건설)(사진=현대건설)(사진=현대건설)(사진=현대건설)(사진=현대건설)(사진=현대건설)
2017.09.28 I 최성근 기자
 조합원 2000명 넘게 몰려.."뚜껑 열어봐야 안다"
  • [반포주공1 운명의 날] 조합원 2000명 넘게 몰려.."뚜껑 열어봐야 안다"
  •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재건축 사업 공동사업시행 건설업자 선정을 위한 임시총회가 27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가운데 투표에 참여하기 위한 조합원들이 빼곡히 회장을 메우고 있다.[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 단군 이래 사상 최대 재건축 사업으로 꼽히는 서울 서반포동 반포주공1단지(1·2·4주구) 시공사 선정 총회가 열린 현장에서는 비장한 긴장감 마저 감돌았다. 총회에 앞서 26일 열린 사전 투표율이 83%에 달했지만 앞서 투표한 조합원들이 마지막 시공사 합동설명회를 듣기 위해 몰리며, 현장은 2000여명 이상이 움집해 현장은 발디딜틈 없이 혼잡했다. 반포주공1단지 조합 관계자는 “부재자 투표율이 상당히 높게 나왔지만 마지막으로 총회 현장을 보기 위해 방문한 조합원이 많아 미리 준비한 김밥 2000여개가 모두 동났다“며 “선정 당일임에도 불구하고 아직 조합원 내부에 팽팽한 분위기가 감지된다. (합동설명회 분위기를 듣고) 막판 남은 조합원들 표심에 따라 결과가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일부 조합원들이 설명회 현장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며 다소 혼란한 분위기도 연출됐다. 총 1320가구의 전용 84㎡(32평) 일부 조합원들은 “우리 평형대에서만 불공정하게 한강 조망권을 배제한 것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면서 “이날 누가 시공사로 선정되던 간에 건설사는 전 가구에 대한 조망권 이행 약속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며 팻말을 들고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날 현장에 나온 수십여명의 GS건설과 현대건설 직원들이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사전 투표 여부와 결과를 묻자 일부 조합원은 불만을 터뜨리며 퇴청을 요구하기도 했다. 조합 관계자는 “조합원들에게 사전 투표를 물으며 (자사에게 유리한)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며 “조합원 외에는 모두 나가게끔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현장 분위기를 험악하게 만들기도 했다. 시공사 합동 설명회는 현대건설과 GS건설 순서대로 진행됐다. 각 사는 총 13명만이 총회 현장에 참석했다. 현장에 참석한 시공사 관계자는 “일부 조합원들에게 미리 사전조사를 했는데도 정확한 결과는 알 수 없는 상황”라며 “결과가 나오더라도 근소한 차이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973년 완공된 반포주공1단지는 기존 지상 5층 2120가구를 지상 최고 35층 5388가구로 재건축하는 사업이다. 공사비 2조7000억원을 포함한 총 사업비가 10조원에 달해 단일 주택공사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더욱이 이번 강남 수주전에서 승리하면 향후 인근 압구정현대아파트 등 또 다른 강남권 대단지 재건축 수주전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어 양사는 사력을 다하고 있다.GS건설은 반포주공1단지를 수주해 텃밭인 반포를 자이타운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고속버스터미널 옆에 들어선 ‘반포자이’를 비롯해 일대에 ‘신반포자이’와 ‘신반포센트럴자이’가 짓고 있다. 현대건설은 그동안 강남권 특히 반포동 일대 재건축 시장에서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던 만큼 이번 수주를 계기로 주택 사업을 크게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반포주공1단지를 성공적으로 수주한 후 ‘한강변 부촌 1번지’ 압구정 재건축 수주까지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한강조망 입지를 자랑하는 반포동에 자사가 내세우는 최고급 브랜드 ‘디에이치’ 브랜드의 깃발을 꼽는다면 압구정동 수주전에 유리할 것이라는 계산이 깔려 있다.
2017.09.27 I 김기덕 기자
사상 최대 재건축 반포주공1단지… GS건설 vs 현대건설 '운명의 날'
  • 사상 최대 재건축 반포주공1단지… GS건설 vs 현대건설 '운명의 날'
  •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전경[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총 사업비 10조원 규모로 사상 최대 재건축 단지로 꼽히는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1·2·4주구) 시공사가 27일 오후 최종 결정된다. 시공사 선정 막판까지 치열한 수주 경쟁을 펼치고 있는 GS건설과 현대건설 중 최종 건설사로 선정되는 곳은 향후 강남 재건축시장을 선점할 유리한 입지를 차지하게 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부터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반포주공1단지 시공사 선정 합동설명회와 시공사 선정 총회가 연이어 열린다. 오후 5시경 총회가 모두 끝난 뒤에는 현장 투표가 진행될 예정이다.앞서 총회를 하루 앞둔 26일 열린 반포주공1단지 사전 투자에서는 조합원 2294명 중 1893명이 투표해 투표율이 82.5%에 달했다. 이는 재건축·재개발 시공사 선정 부재자 투표에서도 이례적으로 높은 투표율이다. 조합 관계자는 “부재자 투표를 하루만 진행했지만 주말과 추석 연휴를 앞둔 시기여서 많은 분들이 미리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까지 조합 내부에 팽팽한 분위기를 감안하면 남은 조합원의 막판 표심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포주공1단지는 기존 2120가구를 5388가구로 재건축하는 사업이다. 공사비 2조7000억원을 포함한 총 사업비가 10조원에 달해 단일 주택공사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더욱이 이번 강남 수주전에서 승리하면 향후 인근 압구정현대아파트 등 또 다른 강남권 대단지 재건축 수주전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어 양사는 사력을 다하고 있다.GS건설은 반포주공1단지를 수주해 텃밭인 반포를 자이타운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고속버스터미널 옆에 들어선 ‘반포자이’를 비롯해 일대에 ‘신반포자이’와 ‘신반포센트럴자이’가 짓고 있다. 현대건설은 그동안 강남권 특히 반포동 일대 재건축 시장에서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던 만큼 이번 수주를 계기로 주택 사업을 크게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반포주공1단지를 성공적으로 수주한 후 ‘한강변 부촌 1번지’ 압구정 재건축 수주까지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한강조망 입지를 자랑하는 반포동에 자사가 내세우는 최고급 브랜드 ‘디에이치’ 브랜드의 깃발을 꼽는다면 압구정동 수주전에 유리할 것이라는 계산이 깔려 있다. 업계 관계자는 “초반에는 오랜 기간동안 조합원들을 니즈(Needs)를 파악했다는 점과 반포동 재건축 사업 터줏대감인 자이브랜드 파워를 앞세운 GS건설이 우세한 듯 보였지만, 우수한 자금력과 이사비 등을 앞세워 현대건설이 맹추격해 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2017.09.27 I 김기덕 기자
역세권·숲세권 잇는 '江세권'..규제에도 '한강불패'
  • 역세권·숲세권 잇는 '江세권'..규제에도 '한강불패'
  •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집값을 좌우하는 대표적인 기준인 역세권(지하철), 학세권(학군), 숲세권(녹지)에 강(江)세권(한강)이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한강에 접해 있는 지역은 한강 조망권 프리미엄이 있는 데다 주요 업무지구와의 접근성도 뛰어나고 서울지하철 2·9호선 등 주요 노선이 관통하고 있어 교통 편의성도 뛰어나다. 한강 접근성은 기존 주택 매매가격 수준은 물론 신규 분양 아파트 청약경쟁률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꼽힌다.◇한강 가까우면 청약경쟁률도 강세14일 리얼투데이가 금융결제원 자료를 토대로 최근 5년간 서울 25개 자치구별 1순위 청약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마포·동작·영등포구 등 한강에 접해 있는 자치구들의 청약경쟁률이 높게 나타났다. 반면 도봉·강북·구로구 등 한강 접근성이 떨어지는 지역은 상대적으로 청약경쟁률이 낮았다. 지역별로 보면 강남구가 25.68대 1로 가장 높았다. 이어 서초구 24.3대 1, 용산구 22.6대1, 송파구 22.03대 1, 마포구 21.77대 1, 동작구 20.58대 1, 영등포구 14.91대 1 순으로 나타났다. 도봉구는 0.42대 1로 서울 자치구 중 가장 낮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근 1년간 청약시장에서도 이 같은 현상이 두드러졌다. 작년 10월 분양한 서초구 잠원동 ‘아크로 리버뷰’는 1순위 경쟁률이 306.6대 1에 달했고, 이달 1순위 청약을 받은 잠원동 ‘신반포 센트럴 자이’도 168.1대 1의 높은 경쟁률로 마감했다. 작년 11월 분양한 용산구 효창동 ‘용산 롯데캐슬 센터포레’ 1순위 청약경쟁률 역시 156대 1을 기록했다.한강 조망이 가능하거나 접근성이 가까운 지역들이 삶의 질을 추구하는 최근 부동산 트렌드에 부합할 뿐 아니라 강남·여의도 등 업무단지와 가깝다는 것이 인기를 끈 요인으로 풀이된다. 조망권 여부에 따라 같은 아파트·동 안에서도 시세가 수천만원 이상 차이가 난다. 서울 성동구 금호4동에 있는 ‘서울숲 푸르지오2차’ 아파트 203동 전용면적 84㎡형의 경우 한강 조망이 되는 5층 이상은 매매가가 10억원대에 형성돼 있다. 반면 조망이 되지 않은 2층의 경우 매매가가 8억9000만원대로 한강 조망권 여부에 따라 집값이 1억원 넘게 차이 나는 셈이다.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6억6370만원이다. 강남·서초구는 평균 매매가가 13억원을 넘고 용산구도 평균 10억원 이상이다. 송파구가 9억원대로 뒤를 이은 가운데 양천·광진·성동구가 7억원에 육박해 있다. 반면 도봉·노원·중랑·금천·강북구 등 한강과 멀리 떨어진 자치구들은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4억원을 밑돈다. 기존 주택 가격에서도 한강 인근 자치구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서울 자치구별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 비교(지난 8월 11일 기준, 단위: 만원, 자료: 부동산114)◇한강 접근성 좋은 분양 단지 쏟아져한강 접근성이 뛰어난 곳에서 분양되는 아파트 단지에도 관심이 쏠린다.한화건설은 다음달 영등포구 영등포뉴타운 1-3구역에서 ‘영등포뉴타운 꿈에그린’을 분양할 예정이다. 아파트 185가구(전용면적 29~84㎡)와 오피스텔 111실(전용 21~36㎡)로 이뤄졌다. 상업시설도 함께 들어선다. 일반분양 물량은 아파트 148가구와 오피스텔 78실이다. 지하철 5호선 영등포시장역 2번 출구와 단지가 직접 연결돼 있다. 도보 거리에 타임스퀘어·신세계백화점·롯데백화점·이마트·빅마켓 등 대형 쇼핑시설이 몰려 있다.현대건설(000720)도 내달 영등포구 신길동에서 ‘신길9구역 힐스테이트’를 분양한다. 1464가구(전용 42~114㎡) 중 691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지하철 7호선 신풍역과 보라매역이 가깝다. 대영초·우신초·대영고 등이 인근에 있다. 한강과 여의도 업무지구 접근성이 좋다.KCC건설은 올 하반기 동작구 동작동 동작1구역 재건축 단지 ‘이수교 2차 KCC스위첸’을 분양할 예정이다. 일반분양 물량은 366가구(전용 59~84㎡) 가운데 180가구다. 지하철 4호선 동작역이 도보 10분거리에 있다. 동작초·동작중·경문고 등이 가깝다.삼성물산(028260)은 오는 12월 서초구 우성1차 재건축 아파트를 분양한다. 총 1276가구 중 일반분양분은 192가구다. 인근 ‘래미안 에스티지’, ‘래미안 에스티지S’ 등과 함께 래미안 브랜드타운을 형성할 전망이다. 지하철 2호선과 신분당선 환승역인 강남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현대건설과 대림산업(000210)은 10월 강동구 상일동 고덕주공 3단지를 재건축하는 ‘고덕 아르테온’을 분양한다. 총 4066가구(전용 59~114㎡)의 매머드급 단지로 1397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지하철 5호선 상일동역 3번 출구와 단지가 바로 접해 있다. 현대건설과 GS건설(006360)은 12월 강남구 일원동에서 ‘디에이치 자이’( 개포주공8단지 재건축 아파트) 1996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분당선 대모산입구역과 접해 있고 3호선 대청역이 가깝다. 양재천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2017.09.15 I 성문재 기자
재건축 하락세 멈추고 분양시장 호황…강남 주택시장 왜 이러나?
  • 재건축 하락세 멈추고 분양시장 호황…강남 주택시장 왜 이러나?
  • △지난 8일 개관한 ‘다산자이 아이비플레이스’ 모델하우스 내부가 방문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GS건설][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8·2 부동산대책의 직격탄을 맞았던 서울 강남권 주택시장에 미세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8·2대책의 규제 기세가 눌려 한 달여간 급랭했던 시장 분위기가 다시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8·2대책 이후 호가하락과 거래중단을 보였던 강남 재건축 시장은 일부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 내림세가 멈췄다. 강남 재건축 일반분양 단지는 대출규제 강화에도 불구하고 수백대 일의 1순위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집값 급등으로 투기지역으로 지정된 용산·마포도 8·2대책 발표 이후에도 집값 하락세 없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정부는 투기과열지구 추가 지정 등 8·2대책 후속 조치로 지속적인 시장안정 규제에 나서는 반면 수요가 몰리는 지역의 집주인들은 가격을 올리거나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정부 규제와 시장 수요의 힘겨루기가 본격화하면서 가을 이사철이 절정인 10월 초 연휴 이후가 8·2대책의 약발의 효과를 가늠할 수 있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 하락 멈춰…잠실 주공5단지 8·2대책 이전 수준 회복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9월8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0.02%) 대비 0.05% 상승했다. 8·2대책 이후 처음으로 오름폭이 소폭 확대된 것이다.특히 재건축 아파트 값은 4주간 이어지던 하락세를 멈추고 지난주 보합으로 전환됐다. 지난 7일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재건축정비계획안이 사실상 통과된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이 아파트는 광역 중심인 잠실에 있어 잠실역 사·2거리에 짓는 아파트 3개 동에 50층 재건축이 허용됐다. 잠실주공5단지는 오랫동안 답보상태를 끌어왔던 정비계획안이 통과되자 당장 가격이 오르며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현지 중개업소에 확인한 결과, 잠실주공5단지 전용면적 82㎡는 지난 8일 16억 8000만원에 거래된 후 17억원 이상에 매물이 나오고 있다. 이는 8·2 대책 발표 전 시세와 비슷하고 7월 하순 17억 2000만원에 팔린 역대 최고차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전용 76㎡도 한때 14억원에 거래가 이뤄졌으나 최근 15억 5000만원에 거래됐고 호가도 최고 16억원까지 뛰었다. 이는 8·2 대책 이전 최고가인 15억 7000만원을 넘어서는 것이다.잠실주공5단지 인근의 중개업소 관계자는 “도계위 통과 발표가 나온 당일부터 거래가 재개되고 있다”며 “인근 장미·진주 아파트도 급매가 모두 거래된 이후로는 강보합세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출처=부동산114실수요자의 수요가 꾸준한 지역은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 지정에도 불구하고 8·2대책 이후에 오히려 가격이 올랐다. 마포구 아현동 래미안 푸르지오 4단지 전용 84㎡는 지난달 말 9억 8000만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용산구 이촌동 ‘한가람 아파트’ 역시 7월 9억원에 거래됐으나 8월 들어 2억 8000만원이 오른 11억 8000만원에 거래됐다. ◇ 주말 수도권 모델하우스 13만 인파…청약 열기 ‘후끈’대출규제 강화, 분양권 전매 금지 등 규제 조치에도 서울·수도권 분양열기는 뜨겁다. 지난 8일 서울과 수도권에서 문을 연 전국 모델하우스 8곳에는 주말 사흘동안 수만명의 방문객 발길이 이어졌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 시영아파트를 재건축한 ‘래미안 강남포레스트’에는 사흘 동안 총 1만 5000여명이 다녀갔다. 인근 시세보다 저렴한 분양가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커졌다는 분석이다.이 단지의 분양가는 3.3㎡당 평균 4160만원에 책정됐다. 지난해 개포지구에서 분양한 ‘래미안 블레스티지’(3.3㎡당 3760만원), ‘디에이치 아너힐즈’(3.3㎡당 4137만원)와 비교하면 분양가는 올랐지만 분양 이후 이 단지들의 현재 시세와 비교하면 2억원 가량 낮은 금액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래미안 블레스티지 전용 59㎡형의 입주권은 지난 7월 최고 12억 400만원에 거래되며 3.3㎡당 매맷값이 6000만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디에이치 아너힐즈 역시 같은 면적 입주권은 같은 기간 최고 11억 4758만원에 실거래됐다.정부의 고분양가 규제로 가격을 낮춘 분양 단지는 당첨되는 순간 시세 차익을 얻을 것이란 기대가 형성되며 ‘로또청약’이라는 말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실제 지난 7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 신반포센트럴자이는 평균 16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서울 중랑구 면목동 ‘한양수자인사가정파크’와 구로구 항동지구 ‘한양수자인와이즈파크’ 모델하우스에도 사흘간 각각 2만 3000여명과 1만 9000여명이 다녀갔다. 경기 남양주 다산신도시 진건지구에서 분양하는 ‘다산자이 아이비플레이스’ 모델하우스에도 사흘 동안 3만 5000여명이 몰렸다. 분양 관계자는 “다산신도시는 조정대상지역이라 입주 때까지 분양권 전매가 금지되지만 진건지구 마지막 민간아파트라는 점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고 전했다.비규제 지역인 경기 김포시에서 문을 연 모델하우스에도 방문객이 대거 몰렸다. 걸포동 ‘한강메트로자이 2차’와 장기동 ‘김포한강신도시호반베르디움 6차’ 모델하우스엔 사흘 동안 각각 1만 7000여명과 1만 2300여명이 방문했다.한편 분양시장은 오는 18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휴지기에 들어간다. 국토교통부가 새로운 청약 제도를 오는 22일 적용하면서 금융결제원이 주택청약시스템 개편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가을 이사와 분양 성수기에 시장상황을 가늠할 수 있는 분양시장이 ‘깜깜이’ 상태에 들어가면서 추석연휴 이후 주택시장 분위기가 8·2 대책 효과를 판단하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7.09.11 I 정다슬 기자
'로또' 청약?.. 가격 낮춘 강남 재건축 분양시장 '들썩'
  • '로또' 청약?.. 가격 낮춘 강남 재건축 분양시장 '들썩'
  • △지난 8일 서울 송파구 문정동 래미안갤러리에 문을 연 개포시영 재건축 아파트인 ‘래미안 강남 포레스트’ 모델하우스에서 방문객들이 단지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삼성물산 제공][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정부의 고분양가 제동 시그널로 강남 재건축 단지들이 잇따라 분양가를 낮추면서 분양 시장이 다시 끓어오르고 있다. 지난 8일 서울 송파구 문정동 래미안갤러리에서 문을 연 ‘래미안 강남 포레스트’ 모델하우스는 주말 동안 단지 설계를 둘러보려는 방문객들로 북적였다. 삼성물산(028260)이 개포 시영 아파트를 재건축해 공급하는 래미안 강남 포레스트는 지하 3층~지상 35층 아파트 31개 동, 전용면적 59~136㎡형 2296가구 규모로 208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주택형별로는 △전용 59㎡형 29가구 △전용 96㎡형 78가구 △전용 102㎡형 58가구 △전용 112㎡형 29가구 △전용 136㎡형 14가구다. 이날 딸과 함께 모델하우스를 찾은 60대 주부 이모씨는 “현재 대치동에 살고 있어 잘 아는 동네인데 분양가가 싸게 나온다고 하길래 어느 정도인지 직접 확인하기 위해 모델하우스를 찾았다”고 말했다. 이 단지의 분양가는 3.3㎡당 평균 4160만원에 책정됐다. 8·2 부동산대책 이후 정부가 민간 분양 단지의 고분양가 제동 움직임을 보이자 당초 3.3㎡당 4500만원 안팎으로 얘기됐던 분양가에서 350만원 가량 낮아진 수준이다. 지난해 개포지구에서 분양한 ‘래미안 블레스티지’(3.3㎡당 3760만원), ‘디에이치 아너힐즈’(3.3㎡당 4137만원)와 비교하면 분양가는 올랐지만 분양 이후 이 단지들의 현재 시세와 비교하면 2억원 가량 낮은 금액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래미안 블레스티지 전용 59㎡형의 입주권은 지난 7월 최고 12억 400만원에 거래되며 3.3㎡당 매맷값이 6000만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디에이치 아너힐즈 역시 같은 평형 입주권은 같은 기간 최고 11억 4758만원에 실거래됐다. 향후 단지가 주변 시세 수준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한 수요자들 사이에서는 ‘로또 청약’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실제로 앞서 지난 7일 이 단지와 비슷하게 당초 예상보다 분양가를 낮춰 3.3㎡당 4250만원에 공급한 서초구 ‘신반포 센트럴자이’ 1순위 청약에는 1만 6472명이 몰리며 평균 168대 1로 올해 수도권 분양 단지 중 최고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5가구밖에 일반분양하지 않은 전용 59㎡C형에는 모두 2550명이 청약통장을 쓰며 무려 510대 1에 달하는 경쟁률을 나타냈다. 래미안 강남 포레스트 분양 관계자는 “개포지구는 반포와 같은 강남권이라고 해도 실수요 위주의 지역이라 청약 경쟁률은 다소 낮아질 수 있다”면서도 “분양가도 예상보다 낮아지고 일반 분양 물량이 워낙 많지 않은 만큼 흥행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인위적인 분양가 통제에 따른 시장 안정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고 지적한다. 허윤경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소수의 신규 공급 주택 가격은 다수의 재고 주택 가격을 따라갈 수밖에 없다”며 “이럴 경우 수요자들의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가격 통제가 시장 안정에 미치는 효과보다 수분양자에게 돌아가는 이익이 더 크게 나타난다”고 말했다.
2017.09.10 I 원다연 기자
서울 정비사업 분양단지 "인기 좋네".. 10곳 중 9곳 '청약 1순위 마감'
  • 서울 정비사업 분양단지 "인기 좋네".. 10곳 중 9곳 '청약 1순위 마감'
  • 영등포뉴타운 꿈에그린 투시도. 한화건설 제공[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올해 서울에서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으로 공급된 분양단지들의 1순위 청약 마감률이 89.5%인 것으로 조사됐다.지난해 11.3부동산대책 이어 올들어 6.19대책, 8.2대책, 9.5대책(8.2대책 후속조치) 등 규제가 점차 강화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높은 수치다. 부동산시장이 정부 규제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청약규제 강화로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입지가 좋은 알짜 지역에는 여전히 많은 수요가 몰리고 있다.◇ 정비사업 19개 단지 중 17곳 1순위 청약마감 ‘인기’8일 금융결제원 자료에 따르면 올해(9월 8일 현재 기준) 서울에서 도시환경정비사업, 재개발 등 뉴타운이나 재건축 등 정비사업으로 분양된 단지는 총 19개 단지로 이 중 17곳이 1순위 마감돼 89.5%의 1순위 마감률을 기록했다.반면 일반사업(공공분양 제외)으로 분양한 단지는 총 8개 단지 중 5곳이 1순위 마감돼 1순위 마감률이 62.5%에 머물렀다. 정비사업 1순위 마감률이 일반사업과는 무려 27%포인트의 큰 격차를 보였다.올해 정비사업 1순위 마감률은 규제가 비교적 적었던 지난해와 비교해도 높은 편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정비사업 분양은 총 21개 단지 중 16곳이 1순위 마감돼 1순위 마감률 76.2%를 기록했다.지난 7일 서초구에서 분양한 ‘신반포 센트럴자이’의 1순위 청약경쟁률은 168.08대 1로 올해 서울 분양 중 최고 경쟁률을 경신했다. ‘신반포 센트럴자이’에 이어 높은 1순위 경쟁률을 기록한 곳은 지난 7월 서울 영등포구에서 분양해 56.87대 1을 기록한 ‘신길 센트럴자이’다. 이어 ‘DMC 롯데캐슬 더 퍼스트’가 37.98대 1, ‘공덕 SK 리더스뷰’가 34.56대 1, ‘보라매 SK뷰’가 27.68대 1 순이다.전문가들은 정비사업 일반분양 단지들이 높은 청약 결과를 거두는 것은 대형건설사들이 브랜드를 앞세워 분양에 나서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고, 노후주택이 많은 곳에서 공급되는 등 입주 후에도 가격 상승 요인이 충분하다는 기대감이 높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조은상 리얼투데이 팀장은 “정비사업 분양 단지들은 역세권 등 입지가 뛰어나고 학교, 편의시설과 같은 기존 인프라가 잘 갖춰진 곳에서 분양이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실수요들이 대거 청약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의 경우에는 서초구, 영등포구, 마포구 등 직장인 수요가 많은 강남, 여의도, 도심 접근성이 좋은 곳에서 분양한 단지들이 좋은 청약성적을 거둔 것이 눈에 띈다.◇ 연말까지 뉴타운 등 역세권 정비사업 일반분양 ‘눈길’하반기 분양시장에서도 뉴타운 등 양호한 입지를 갖춘 분양 물량들이 수요자들을 맞을 채비를 하고 있어 예비청약자들의 인기가 지속될 지 관심을 모은다.한화건설은 여의도와 가까운 영등포뉴타운에서 ‘영등포뉴타운 꿈에그린’을 오는 10월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5층~지상 최고 30층 총 296가구로 아파트는 전용면적 29~84㎡ 185가구,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21~36㎡ 111실로 구성된다. 이 중 아파트 148가구와 오피스텔 78실을 일반에 분양한다. 지하철 5호선 영등포시장역이 직접 연결돼 초역세권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으며, 도보로 1·2·9호선을 함께 이용할 수 있다. 도보거리에 타임스퀘어, 신세계백화점, 롯데백화점, 이마트, 빅마켓 등 다양한 대형 쇼핑시설이 위치해 있다.롯데건설은 동대문구 전농동 청량리4구역에서 오는 10월 ‘청량리 롯데캐슬’을 분양한다. 전용면적 84~101㎡ 총 1372가구로 일반분양은 1291가구로 전체의 94%에 이른다. 지하철1호선, 경의중앙선, 경춘선이 지나는 청량리역과 가깝고 도심 접근성이 우수하다.KCC건설(021320)은 하반기 서울시 동작구 동작동 동작1구역 재건축 단지인 ‘이수교 2차 KCC스위첸’을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59~84㎡, 총 366가구 중 180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서울지하철 4호선 동작역이 도보 10분거리에 있다. 동작초·중학교, 경문고등학교 등 학교가 도보권에 위치한다.현대건설(000720)과 GS건설(006360)은 오는 12월 서울 강남구 일원동 개포주공8단지를 재건축해 ‘디에이치자이’ 1996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전용면적과 일반분양 가구수는 미정이다. 분당선 대모산입구역과 바로 접해 있고 3호선 대청역도 가깝다. 일원초, 개원중, 중동중 등 학교 접근성이 우수하고 양재천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분양일정과 규모는 건설사의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음. 자료: 각 사
2017.09.08 I 이진철 기자
  • 반포주공1 재건축 ‘GS건설 vs 현대건설’ 2파전으로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서울 강남권 재건축 단지 ‘최대어’로 꼽히는 서초구 반포동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시공사 입찰경쟁이 GS건설과 현대건설 간 2파전으로 확정됐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반포주공1단지 1·2·4 주구 입찰 마감 결과 GS건설(기호 1번)과 현대건설(기호 2번) 2곳이 입찰 신청을 했다. 시공권을 따낼 최종 승자는 이달 28일 열리는 조합원 총회에서 결정된다. 이 단지는 현재 지상 5층, 2090가구가 최고 35층(용적률 300%), 5748세대(소형임대 230세대 포함) 매머드급 단지로 탈바꿈한다. 2조 6000억원이라는 천문학적인 공사비가 걸려있는 만큼 대형 건설사들의 관심이 높았다. 시공권을 따내기 위해 각 건설사는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고 있다. GS건설은 재건축사상 처음으로 수주 전부터 이주비와 중도금 대출을 진행할 시중은행을 정했다. GS건설이 KB국민은행과 체결한 ‘반포주공 1단지를 위한 금융 협약’은 정비 사업비(1조 7000억원), 조합원 이주비(3조 8000억원), 일반 분양 중도금(3조 2000억원) 등 금융 비용을 모두 조달받는 내용이 담겼다. 또 GS건설은 미국 시카고에 본사를 둔 글로벌 건축디자인 회사 SMDP와 협약을 맺고 외관 디자인을 진행해 ‘세계적인 수준의 랜드마크 아파트 단지’를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반포지구 조경은 타이거우즈 두바이, 월크 디즈디즈니 월드 포시즌스 리조트, 두바이 오페라하스의 조경을 책임진 EDSA가 맡는다. GS건설은 이 단지 명칭을 ‘자이(Xi) 프레지던스(Presidence·리더의 품격에 어울리는 최상의 단지라는 뜻)’로 정했다.현대건설은 안정적이고 탄탄한 재무구조와 신용 등급을 최대 무기로 내세웠다. 현대건설의 시가총액은 7월 기준 5조 4000억원으로 건설사 중 가장 많고 부채 비율은 가장 낮으며, 회사채 신용등급은 AA-로 최상위권에 든다.현대건설은 세계적 설계회사 HKS 및 서울 삼성동 코엑스몰 설계 등에 참여한 조경·인테리어 디자인 분야 선두주자 ‘CRTKL’과 손잡고 이 단지에 자사 프리미엄 브랜드 ‘디에이치(THE H)’를 도입해 ‘고품격 주거단지’를 선보이겠다는 방침이다. 단지명은 한강변 최상급 클래스를 뜻하는 ‘반포 디에이치 크래스트(Clss+est)’로 정했다. 단지 바로 앞에 흐르는 한강과 서울시의 오랜 역사를 형상화해 외관 디자인에 적용할 계획이다. 고층 건물은 잔잔한 한강의 물결을 형상화시키고 일부 저층건물은 한강변에 떠다니는 요트 형태 모습을 지니도록 했으며, 최소 3천여 가구가 집에서 한강을 볼 수 있도록 타워형 구조를 적용하기로 했다. 이밖에 ‘왕가의 정원’ 콘셉트로 조경시설과 수경시설을 꾸미고 서어나무숲, 배롱나무숲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2017.09.04 I 정다슬 기자
  • 래미안 강남포레스트 3.3㎡당 4244만원으로 확정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8·2 부동산 대책 이후 정부의 분양가 하락의 압력이 거세지자 몸값을 낮추는 단지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 1일 분양을 시작한 서울 잠원동 ‘신반포 센트럴자이’에 이어 올해 강남 재건축의 최대어로 꼽히는 ‘래미안 강남포레스트(개포시영아파트 재건축)’가 일반분양가를 낮췄다.4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개포시영아파트 재건축조합은 1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일반분양에 대한 협의를 마무리 짓고 오는 8일 정오께 모델하우스를 개관하는 등 본격적인 분양 절차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일반분양가는 3.3㎡당 평균 4244만원으로 확정됐다. 최고 분양가는 3.3㎡당 4480만원(전용면적 102㎡)이다. 래미안 강남포레스트는 지하 3층~지상 35층, 31개 동, 전용면적 59~136㎡의 총 2,296가구로 지어지는 아파트로 전체 중 208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입주는 2020년 9월로 예정돼 있다.래미안 강남포레스트는 강남 재건축의 흥행을 주도했던 개포지구에 들어서는 단지라는 점에서 일반분양가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개포지구에서 신규 분양한 단지 가운데 최고 분양가는 3.3㎡당 4259만원의 ‘디에이치 아너힐즈(개포주공3단지 재건축)’다. 당시 고분양가 논란이 적지 않았지만 1순위 청약 결과 평균 100.6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완판(계약률 100%) 행렬에 합류했다, 이에 올해 역시 부동산 시장이 과열 양상까지 보이는 등 활황을 이어가자 래미안 강남포레스트의 분양가가 기존의 최고가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정부가 고분양가 행진이 이어질 경우 민간택지에도 분양가상한제를 도입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는 제동을 걸자 몸값을 스스로 낮춘 것으로 보인다. 조합 관계자는 “분양가로 HUG의 분양보증을 받지 못해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될 경우 조합원들에게 더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1일 분양을 시작한 서울 서초구 잠원동의 신반포 센트럴자이도 정부의 압박에 분양가를 낮춘 단지 중 하나다. 이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4250만원으로 책정됐는데 당초 시장에서 예상했던 가격 4600만~4700만원에서 낮아진 가격이다. 이에 주변 시세보다 싼 가격으로 공급되자 수요자들이 대거 몰리며 ‘로또 분양’이라는 지적까지 나왔다.
2017.09.04 I 정다슬 기자
  • 8·2대책 이후 서울 강남권 재건축 분양가 하향조정 움직임
  •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8·2부동산대책 이후 서울 강남권 대어급 재건축 아파트의 분양가가 줄줄이 하향 조정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30일 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초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한신6차 재건축 단지인 ‘신반포 센트럴자이’는 3.3㎡당 평균 분양가를 4250만원 수준에서 책정하기로 했다.당초 시장에서는 신반포 센트럴자이의 평균 분양가가 4600만~4700만원 수준으로 책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정부가 8·2 대책 발표를 기점으로 고분양가 책정 관행에 제동을 거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시공사인 GS건설과 조합이 논의를 벌인 끝에 분양가를 당초 예상보다 낮추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신반포 센트럴자이의 3.3㎡당 평균 분양가 4250만원은 작년 12월 잠원동에서 분양한 ‘래미안 신반포 리오세트’ 분양가를 기준으로 삼았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강남, 서초 등 고분양가 관리지역 사업장의 분양가를 산정할 때 1년 내 인근에서 분양한 단지가 있으면 그 평균 분양가를 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만약 1년 이내 인근에서 분양한 사업장이 없으면 분양한 지 1년이 넘은 단지 평균 분양가의 110%를 초과하지 않는 수준으로 책정하도록 하고 있다.다음달 이후 강남권에서 분양하는 재건축 단지들도 8·2대책의 영향으로 당초 예상보다 분양가를 하향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내달 분양 예정인 강남구 개포 시영 재건축 단지인 래미안 강남 포레스트는 당초 8월 말 분양 예정이었으나 분양가 협의로 인해 분양 일정이 2주 가량 미뤄졌다. 일반분양 가격은 3.3㎡당 평균 4500만~4600만원으로 책정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8·2 대책 이후 조합과 시공사가 4200만~4300만원으로 300만원 가량 낮추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이는 지난해 8월 분양한 인근의 개포 주공3단지 디에이치 아너힐스의 일반분양 가격이 3.3㎡당 평균 4137만원(부동산114 집계 기준)인 것을 감안한 것이다.업계 관계자는 “내달 중순 이후부터 1순위 청약요건 강화,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 확대 등 8·2대책 규제가 순차적으로 적용되고 10월 초에는 열흘 가량의 추석연휴도 예정돼 있다”면서 “분양가를 다소 낮추더라도 10월 이전에 빨리 일반분양을 마치는 게 낫다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2017.08.30 I 이진철 기자
'재건축 대장주' 반포주공1단지…GS건설vs현대건설 수주 총력전
  • '재건축 대장주' 반포주공1단지…GS건설vs현대건설 수주 총력전
  •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경쟁사는 자금 조달을 못할 것이다. 금융사와 맺었다는 협약서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우리는 글로벌 12위 설계사 HKS와 손잡고 최고의 디자인과 주거문화를 제시할 것이다.”(현대건설 홍보물)“KB국민은행과 함께 사업비 일체를 미리 준비했다. 경쟁사는 입찰이 한 달도 남지 않은 시점에 HKS라는 업체의 이름만 빌려왔다. 재건축 대상 단지에 와보지도 않고 설계를 할 수 있나?”(GS건설 홍보물)건국 이래 최대 규모 재건축 사업인 서울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재건축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국내 굴지의 건설사들이 자존심을 걸고 조합원들 표심잡기 경쟁에 나섰다. 지난 22일 찾은 서울 서초구 반포본동 신반포로 양쪽으로 주욱 늘어선 공인중개사 사무실 20여곳에는 시공사 선정과 관련해 이들 건설사에서 제작한 홍보책자가 비치돼 있거나 인쇄물이 창에 붙어 있었다.10대 건설사 중 삼성물산(028260)을 제외한 9개 대형 건설사가 지난달 20일 현장설명회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잠재적인 입찰 후보로 거론됐지만 현재 사활을 걸고 달려든 곳은 현대건설(000720)과 GS건설(006360)이다. 사실상 2파전이다. 이날 무작위로 사무실을 방문해 만난 부동산 중개인 8명 중 절반은 재건축 사업과 관련한 질문 자체에 손사래를 치며 답변을 거부했고 나머지 절반은 현대건설과 GS건설이 접전을 벌이고 있다며 섣부른 예측을 피했다. B공인 대표는 “대체로 연세가 많으신 조합원들은 ‘현대’라는 이름에 신뢰를 하는 편이고 젊은 분들은 GS가 그동안 이 동네에서 보여줬던 모습에 점수를 주는 분위기”라고 귀띔했다.반포주공1단지 재건축 조합은 내달 4일까지 입찰 제안서를 받고 같은달 28일 조합원총회를 통해 시공사를 확정한다. 앞으로 한 달간 반포본동에서 이들 두 건설사의 불꽃 튀는 신경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지난 22일 서울 서초구 반포본동 신반포로에 자리한 한 공인중개사사무실 앞에 반포주공1단지 재건축 시공사 선정과 관련한 홍보 인쇄물이 붙어 있다. 사진=성문재 기자시공능력평가 2위 현대건설은 세계적인 설계회사 HKS의 기술력을 통해 반포주공1단지를 강남 대표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각오다. HKS는 세계 설계사 순위 12위 회사로 주로 미국 내 아파트·레지던스·호텔 등에서 실적을 쌓아왔다. 현대건설의 고급 브랜드 ‘디 에이치(THE H)’와 접목해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현대건설은 설계뿐만 아니라 순조로운 재건축 사업 진행을 위한 자금력과 신뢰도에서 강점이 있음을 강조했다. 이번 사업은 초기 사업비가 약 1조7000억원 투입되며 이주비(약 3조8000억원), 중도금 대출(약 2조1000억원)에 대한 시공사 보증까지 천문학적인 비용이 필요하기 때문이다.그러나 시평 6위 GS건설이 쌓아놓은 아성이 만만치 않다. GS건설은 이미 3년 전부터 반포주공1단지 재건축 사업을 위해 공을 들여왔다. 오랜 기간 조합원들과 충분히 소통하며 니즈를 파악해 마련한 설계안은 이미 마무리 단계다. 일산 킨텍스를 디자인해 국내에도 잘 알려진 세계적인 건축디자인 회사 SMDP가 GS건설과 손잡고 단지 외관을 디자인했다.GS건설은 강남권 재건축시장에서의 풍부한 사업 경험을 장점으로 내걸고 있다. 10년 전 입주한 반포자이는 대한민국 고급아파트의 대표선수로 자리매김했고 내년 7월 입주 예정인 잠원동 신반포자이와 내달 분양하는 반포동 신반포센트럴자이(신반포6차 재건축)도 주목받는 단지다. N공인 관계자는 “건설사들이 조합원들을 직접 만나거나 전화로 설명하기도 하지만 중개업소들에도 휴지나 자양강장 음료를 들고 정기적으로 찾아와 자기 회사를 지지해 달라고 사정한다”며 “조합원들 마음은 잘 모르겠다. 팽팽한 것 같다”고 전했다. △주요 건설사들의 부채비율을 비교한 현대건설 홍보물(왼쪽)과 경쟁사의 주장을 반박하는 GS건설 홍보물(오른쪽). 사진= 성문재 기자.
2017.08.24 I 성문재 기자
'8·2 대책' 약발 먹힐까… 강남 재건축 '개포시영·신반포6차' 분양가 고심
  • '8·2 대책' 약발 먹힐까… 강남 재건축 '개포시영·신반포6차' 분양가 고심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정부의 강도높은 ‘8·2 부동산대책’ 이후 이달 분양이 예정된 서울 강남권 대어급 재건축 단지 2곳의 일반분양 흥행 성적표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3일 김수현 청와대 사회수석은 “강남권을 포함한 일부 지역의 부동산 가격 양등은 지극히 비정상적”이라는 발언으로 강남 부동산시장을 잡겠다는 정부 의지를 표명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강남 재건축 단지의 청약경쟁률은 이번 8·2대책의 효과에 대한 가늠자가 될 수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 개포지구 올 첫 분양…3.3㎡당 4000만원대 책정 고심 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에서 강남구 개포동 개포시영 아파트 재건축단지인 ‘래미안 강남 포레스트’와 서초구 신반포6차 재건축단지인 ‘신반포 센트럴자이’가 이달 중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강남3구에서는 올해 초 일반분양 물량이 96가구에 불과한 ‘방배 아트자이’ 분양 이후 공급 물량이 없어 이들 재건축 일반분양이 주목을 받았다. 올들어 강남구 분양시장에서 처음 선보이는 래미안 강남포레스트는 전체 2296가구 규모로 일반분양은 208가구다. 강남 재건축 단지 흥행의 중심인 개포지구에 들어서는 단지로 분양가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앞서 개포지구에서 분양에 나선 단지 가운데 최고 분양가는 지난해 8월 현대건설이 개포주공3단지를 재건축한 ‘디에이치 아너힐즈’로 3.3㎡당 4259만원 수준이었다. HUG(주택도시보증공사)의 ‘고분양가 사업장 분양보증 처리기준’에 따라 분양보증을 받기 위해서는 평균 분양가가 인근 아파트 평균 분양가의 110%를 초과하지 않아야 한다. 이에 따라 래미안 강남포레스트의 평균 분양가가 4600만원 안팎(직전 최고 분양가*110%=4684만원)에서 결정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시공사인 삼성물산은 이 단지 사전홍보관에서 예비수요자들에 ‘분양가가 3.3㎡당 4600만원 수준에 책정될 경우 청약 의사가 있는지’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그러나 강남 재건축 시장을 겨냥한 8·2 부동산 대책으로 자칫 시장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 있어 분양가 책정을 두고 셈법은 복잡하게 됐다. 개포시영 재건축조합 관계자는 “조합원들 사이에서는 최고분양가에 대한 욕심이 없지 않았지만 지나친 고분양가 책정은 HUG에서 분양보증 발급을 거절당할 위험이 있다”며 “현재는 인근 단지의 거래가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라 준용할 기준이 없어 분양가 책정이 쉽지 않은 만큼 조금 더 시장 상황을 지켜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 연내 강남권 분양예정 단지 “실수요자에 오히려 기회”실제 분양가가 높은 강남권 사업장의 흥행 여부는 분양시점의 시장 분위기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지난해 ‘11·3 부동산대책’ 이후인 12월 분양에 나선 ‘신반포 리오센트’(신반포 18·24차 재건축)가 12.29대 1의 평균 경쟁률로 완판까지 60일이 걸렸다. 이는 앞서 대책발표 이전에 분양한 강남권 재건축 단지인 신반포자이(청약경쟁률 37.8대 1, 10일만에 완판), 래미안블레스티지(33.6대 1, 8일만에 완판), 디에이치아너힐즈(33.6대 1, 4일만에 완판)보다 저조한 성적표다. 서초구에서 이달 분양에 나서는 신반포6차 재건축 단지인 신반포 센트럴자이도 분양가 책정을 두고 고심하고 있다. 잠원동 양지공인 관계자는 “대책 전에는 3.3㎡당 4300만~4500만원 사이에서 분양가를 고심하며 최고 분양가 책정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지만 대책이 나오면서 고조됐던 분위기가 한풀 꺾였다”며 “현재로서는 3.3㎡당 4300만원대가 유력하게 얘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대책 직전 이 단지 전용면적 108㎡형은 3.3㎡당 5000만원 수준인 16억원에 거래됐다.대책 후 첫 분양에 나서는 두 단지의 흥행 여부는 이후 강남권에서 분양을 준비중인 후속 사업장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연말까지 강남권에서는 대치1지구(484가구), 개포8단지(1804가구), 청담삼익(1230가구), 서초우성1단지(1276가구) 등 재건축 물량이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이번 대책으로 서울 강남권 인기단지도 전반적인 청약경쟁률이 떨어지는 등 영향이 있을 전망”이라며 “하지만 분양가의 하향조정 움직임이 이어지면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17.08.08 I 원다연 기자
"강남 알짜 땅 잡아라"..반포주공1 재건축 수주전 대형사 총출동
  • "강남 알짜 땅 잡아라"..반포주공1 재건축 수주전 대형사 총출동
  •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서울 강남 재건축 최대어로 꼽히는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수주전 막이 올랐다. 서울 알짜 지역에서 최대 사업 기회를 잡기 위한 건설사 간 눈치작전도 본격화됐다.업계에 따르면 20일 진행된 반포주공1단지 재건축 현장설명회에 현대건설(000720), GS건설(006360), 대림산업(000210), 롯데건설 등 총 9개 건설사가 참석해 조합이 원하는 사업 조건과 기준 등 구체적인 요구사항을 청취했다. 조합은 오는 9월 4일 입찰을 마감하고, 같은 달 28일 조합 총회를 통해 시공사를 결정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현대건설과 GS건설이 가장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현대건설은 건설업계 맏형이라는 위상에 걸맞지 않게 국내 주택시장에서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져 있어 강남권 랜드마크 단지 조성을 통해 도약을 모색하고 있다. 강남구 개포지구에서 선보인 디에이치(THE H) 브랜드를 이번 반포주공1단지 재건축 사업에도 적용해 기존 힐스테이트를 뛰어넘는 프리미엄 브랜드를 각인시킨다는 계획이다. GS건설의 경우 삼성물산이 주택시장에서 주춤한 최근 몇년 사이 마포·공덕 등에서 아파트 사업을 많이 진행했지만 정작 강남지역에서는 반포자이 이후 이렇다할 작품을 만들지 못했다는 것이 고민이었다. 반포주공1단지 재건축에 사활을 걸고 있는 이유다.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양사가 오래 전부터 물밑에서 해당 지역민들을 대상으로 작업을 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반포주공1단지에 올인하면서 오히려 다른 재건축사업에는 적극성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재건축 사업은 공사비만 2조6000억원에 달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이주비와 철거비까지 더하면 총 규모가 4조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2~3년치 일감을 한번에 확보한다는 것도 건설사에겐 매력적이다.한강과 길게 맞닿아 있는 입지는 비슷한 사례를 찾기 어려울 만큼 독보적이다. 반포래미안퍼스티지, 반포자이를 뛰어넘는 대표적인 랜드마크가 될 가능성이 크다. 집중적인 개발로 인해 더이상 빈땅이 없는 강남권에서 이처럼 대규모 아파트단지를 지을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현재 6층 이하 저층단지 총 2320가구(전용 84~196㎡)로 이뤄진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는 재건축을 통해 지하 4층~지상 35층, 총 5388가구로 탈바꿈하게 된다.건설업계 관계자는 “반포주공1단지는 향후 강남의 랜드마크가 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재건축 아파트”라며 “천문학적인 공사비와 1500억원에 달하는 입찰보증금 등을 감안하면 실제 입찰에 나설 대형사는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경쟁 후보인 대림산업과 대우건설(047040) 등은 신중하게 사업성을 평가하고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사업이 조합과 건설사가 사업 리스크를 함께 지는 ‘공동사업시행’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조합 입장에서는 내년 부활 예정인 초과이익환수제 적용을 피하기 위해 사업 속도를 낼 수 있는 공동사업시행 방식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건설사들에게는 오히려 변수로 작용한 것이다.또다른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기존 도급제는 건설사가 공사만 책임지면 됐지만 공동사업시행 방식에서는 미분양 리스크까지 떠안게 된다”며 “사업 조건과 기준을 면밀히 검토하고 분석해 입찰 참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당초 이날 현장설명회에 참석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삼성물산(028260)은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삼성물산은 반포주공1단지 재건축 등을 통해 주택사업을 본격 재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업계의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재건축 사업에서의 비리 문제가 불거져 검찰이 일부 건설사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고 향후 다른 건설사로도 수사가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며 “향후 진행 상황에 따라 조합과 건설사들의 재건축 사업을 위축시킬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한편 현대건설은 이날 함께 진행된 방배5구역 현장설명회에도 참여했다. 대형사 중에는 거의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현대건설의 방배5구역 수주를 유력하게 보고 있다.
2017.07.20 I 성문재 기자
  • [청약시장 점검]②국민 평형 ‘전용 84㎡’… 청약경쟁률·분양권 거래 주도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국민 평형으로 불리는 전용면적 84㎡인 중형 아파트가 청약 경쟁률과 분양권 거래에서 가장 높은 인기를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 단위인 3~4인 가구가 거주할 수 있는 넓은 실사용 면적에다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중형 아파트에 대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꾸준히 유입된 것이 그 배경이다. 12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청약경쟁률 1순위 경쟁률 상위 10개 아파트 중 8곳은 전용면적 84㎡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청약경쟁률 2위를 차지한 ‘캐슬 파밀리에 디아트 세종’(전용 84㎡)은 1순이 경쟁률이 무려 2048대 1을 기록했다. 이어 △‘디에이치 아너힐즈’(1381대 1) △‘대연자이’(1160대 1) △‘신동아 파밀리에 4차’(899대 1) △‘명륜자이’(896대 1) 등도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분양권 거래 있어서도 전용 84㎡ 아파트가 압도적이었다. 지난해 국토부 분양권 실거래에 따르면 전용 84㎡인 아파트는 총 7만4923건 거래됐다. 이는 지난해 총 분양권 거래량(15만9525건)의 절반 수준이다. 이 같은 인기는 최근 1~2인 가구가 늘면서 소형 아파트가 인기를 끌고 있지만 여전히 전체 가구의 절반을 차지하는 중형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높다는 것을 방증한다. 여기에 중형 아파트가 발코니확장이나 드레스룸, 알파룸 등으로 넓은 실사용 면적을 확보했다는 장점으로 꼽힌다. 김서현 리얼투데이 리서치실 연구원은 “소형 아파트의 가격이 큰 폭 올라감에 따라 3.3㎡당 분양가로 비교하면 오히려 전용 59㎡의 아파트값이 전용 84㎡를 넘어서는 경우가 많다”며 “가격경쟁력을 갖춘 중형아파트에 대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올 봄 분양하는 중형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달 중 경남 김해시 관동동 247-47번지 일대에 ‘힐스테이트 김해’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3층, 전용 59~84㎡, 총 630가구 중 80가구를 일반분양으로 선보인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일반분양 물량 중 62.5%(50가구)가 전용 84㎡로 구성된다”며 “단지 전체가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으로만 지어져 모델하우스를 열기 전 부터 분양 문의가 많다”고 말했다. 효성은 오는 12일 대구 수성구 중동 541-2번지 일원에 짓는 ‘수성 효성해링턴 플레이스’의 1순위 청약접수를 진행한다.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9층 7개 동, 전용 84~167㎡, 총 745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가구수의 90%(680가구) 이상이 전용 84㎡다. 동원개발은 이달 경기 고양시 삼송택지개발지구 M2블록에 ‘삼송2차 원흥역 동원로얄듀크 비스타’의 분양을 앞두고 있다. 지하 3층~지상 35층, 3개 동, 312가구, 전용 84㎡ 단일 평면으로 구성된다.
2017.04.12 I 김기덕 기자
재건축 수주전에 뛰어든 '프리미엄 브랜드'…분양가 올리나
  • 재건축 수주전에 뛰어든 '프리미엄 브랜드'…분양가 올리나
  • △최근 대우건설을 재건축 시공사로 선정한 경기도 과천 주공1단지 전경. [사진=과천시 제공][이데일리 이진철 원다연 기자] 대우건설은 지난 26일 올해 상반기 재건축 수주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 경기도 과천 주공1단지 재건축 시공사로 선정됐다. 최고급 아파트 브랜드인 ‘푸르지오 써밋’을 내세워 조합원을 집중 공략한 게 주효했다. 시공자 선정 당일 박창민 대우건설 사장이 조합사무실을 직접 찾아 사업제안서 내용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약속하는 등 파격적인 행보을 보인 것도 사업권을 따내는 데 큰 힘이 됐다. 그런데 대우건설은 수주 조건으로 제시한 프리미엄 브랜드 적용을 두고 요즘 딜레마에 빠졌다. 앞서 대우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한 인근 과천주공7-1단지 재건축조합이 “왜 우리 단지에는 ‘써밋’ 브랜드를 달지 않느냐”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윤규갑 과천주공7-1단지 재건축조합장은 “단지 위치나 규모면에서 주공1단지와 별로 차이가 없는 만큼 우리 단지에도 써밋 브랜드를 사용하거나 다른 새로운 상위 브랜드를 달아야 한다”며 “이달 초 대우건설에 이 같은 안에 대한 입장을 전달했고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프리미엄 브랜드’ 대결장된 재건축 수주시장대우건설(047040)이 시공권을 따낸 과천주공1단지는 이전 시공사였던 포스코건설이 공사비 증액 문제로 조합과 갈등을 겪다가 결국 시공사 교체로 재입찰이 이뤄진 단지다. 대우건설은 자칫 프리미엄 브랜드 문제로 갈등이 확산하면 조합 측이 시공사 변경 카드까지 꺼내지 않을까 내심 긴장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7-1단지와 시공사 계약을 맺은 시점이 다르고 써밋 브랜드를 붙이게 되면 마감재 등 내부설계가 크게 바뀔 수밖에 없어 쉽게 결론 내릴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며 “조합과 협의해 해법을 찾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실제로 과천은 서울 강남권 못지않게 대형 건설사들이 재건축 사업에 눈독을 들이는 지역이다. 강남 접근성이 뛰어난 데다 사업성도 좋다는 점에서 다른 건설사들도 과천 재건축 수주전에서 최고급 프리미엄 브랜드 적용을 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다. 과천주공1단지 수주전에서 고배를 마신 현대건설(000720)은 2015년 4월 첫 선을 보인 최고급 브랜드 ‘디에이치(The H)’ 적용을 제시했다. GS건설도 최고급 아파트 브랜드 ‘자이’에 펫 네임(Pet name) ‘그랑’을 붙여 마케팅에 나섰다. 과천주공6단지 시공사인 GS건설(006360)은 올 하반기 분양 때 조합 측과 협의해 ‘자이’에 어떤 펫 네임 브랜드를 사용할 지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과천에서는 향후 몇 년 간 1만 가구 이상 재건축아파트가 분양될 예정”이라며 “건설사들이 앞다퉈 최고급 브랜드를 내세워 분양 경쟁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일반분양가 상승 부채질하나하지만 최고급 브랜드 경쟁이 자칫 분양가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고급 브랜드는 일반아파트에 비해 값비싼 자재와 인테리어 등을 적용하기 때문에 분양가가 높을 수밖에 없다. 분양가가 인근 아파트 평균의 110%를 넘으면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보증을 받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지만 과천지역의 3.3㎡당 3000만원대 분양가 시대는 이제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대우건설은 과천주공1단지 일반분양가를 3.3㎡당 평균 3313만원으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 5월 분양한 과천 ‘래미안 센트럴스위트’(옛 주공7-2단지) 분양가(3.3㎡당 평균 2678만원)보다 20% 가량 높은 것이다. 이에 대해 대우건설은 “과천주공1단지에 입면분할 창호와 천연대리석 아트월 등의 최고급 내부 인테리어와 블록별 콘셉트에 따른 다양한 외관 특화설계를 적용해 ‘써밋’이라는 최고급 브랜드에 걸맞게 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하지만 아파트 상품 차별화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최고급 브랜드 경쟁이 주택 수요자를 현혹하기 위한 마케팅 ‘꼼수’에 불과하다는 시각도 있다. 대우건설이 써밋 브랜드로 짓겠다는 과천주공1단지에 제시한 공사비는 3.3㎡당 440만원으로 인근 7-1단지 공사비(3.3㎡당 433만원)와 불과 7만원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최고급 브랜드 아파트 경쟁이 자칫 인근 지역까지 분양가를 동반 상승시키는 부작용을 가져올 수 있다고 우려한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분양을 앞둔 과천 신규 아파트 일반분양가가 3.3㎡당 3000만원대로 책정될 지 여부는 조합 측이 분양성과 수익성 가운데 어느 쪽을 우선할 지 여부에 달렸다”며 “과천주공1단지의 경우 대우건설이 미분양이 생기면 3.3㎡당 3147만원에 해당 물량을 사들이겠다는 조건을 제시한 것이 주효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최고급 브랜드를 내세우며 지난해 분양 단지보다 20% 이상 뛴 분양가를 제시한 과천주공1단지가 향후 과천 재건축 단지나 과천지식정보타운 내 아파트 분양가 상승을 부추기는 기폭제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2017.03.30 I 이진철 기자
서울 아파트 분양권 '꿈틀'..거래 늘고 웃돈 '쑥'
  • 서울 아파트 분양권 '꿈틀'..거래 늘고 웃돈 '쑥'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지하철 분당선 개포동역 7번 출구로 나와 직진 방향으로 5분 정도 걷자 널찍한 아파트 공사현장이 눈앞에 펼쳐졌다. 포크레인과 미니 굴삭기 등 중장비 기계들이 토사를 운반하며 울퉁불퉁한 땅을 평평하게 고르고, 살수차가 여기저기 물을 뿌려대는 작업이 한창이었다. 집채만한 트럭들은 줄지어 영동5교 사거리를 오가며 건설자재 등을 실어 날랐다. 지난해 8월 ‘강남 속 미니신도시’로 평가받는 서울 강남구 개포지구에서 청약경쟁률 최고 1198대 1이라는 진기록을 쓴 ‘디에이치 아너힐즈’ 아파트(전용면적 49~148㎡·총 1320가구)는 한결 따뜻해진 날씨 속에서 공사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었다. 인근 공인중개업소를 찾으니 아파트 분양권을 사려는 문의 전화가 빗발쳤다. 강남구 개포동 G공인중개업소 대표는 “디에이치 아너힐즈(옛 개포주공3단지) 전매 제한이 이달 초 해제되면서 분양권 거래가 가능해지자 매입 문의가 크게 늘고 있다”며 “분양권 가격도 많이 올라 이 아파트 84㎡형은 분양가보다 2억원이 오른 최고 16억4000만원 선을 형성하고 있다”고 말했다.서울 아파트 분양권 시장이 긴 겨울잠에서 깨어나 다시 꿈틀대고 있다. 매매 거래도 늘고 웃돈(프리미엄)도 상승세다. 주택시장 회복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신규 분양아파트의 중도금 대출심사가 깐깐해지면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기존 아파트 분양권으로 옮겨간 측면도 크다.◇분양권 전매 제한 풀리자 웃돈 ‘억소리’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 1~2월 분양권 거래량은 85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11건)과 견줘 142건(20%)이 늘었다. 하루 평균 14.5건이 거래된 셈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일평균 거래량(11.9건)을 크게 넘어섰다. 설 연휴가 낀 데다 부동산시장 침체로 매수 심리가 위축된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란 평가다. 곽창석 도시와 공간 대표는 “지난해 정부가 내놓은 11·3 부동산 대책으로 분양권 전매 제한 기간이 길어지자 기존에 공급한 아파트 분양권을 잡으려는 수요가 많아졌고, 아파트 중도금 대출 규제 강화로 신규 아파트 분양을 받기가 까다로워진 점도 한몫한 것 같다”고 말했다.거래가 늘면서 분양권 시세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해 7월 대림산업(000210)이 동작구 흑석뉴타운 7구역에서 공급한 ‘아크로리버하임’ 아파트는 1순위 청약에서 287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2만 5698명이 몰리며 평균 89.5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지난 1월 19일 전매 제한이 풀린 지 두달여 만인 현재 전용 59㎡(분양가 5억5300만~6억3500만원)형 분양권 시세가 최고 8억7000만원으로 2억원 가량 웃돈이 붙은 상태다. 흑석동 S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올해 초 전매 제한이 풀린 직후에는 일단 지켜보자는 관망세가 짙었는데 최근 들어 매수 문의가 부쩍 많아졌다”며 “이미 분양권을 내놓은 분양계약자들이 웃돈을 더 받으려고 하면서 매도 호가(집주인이 부르는 가격)가 하루가 다르게 뛰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 4월 입주를 앞두고 있는 강남구 삼성동 ‘삼성동 센트럴 아이파크’ 전용 84㎡형도 현재 시세가 최고 15억5000만원으로 분양가(13억 8600만원)보다 1억7000만원 가량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인근 P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입주가 다가오면서 집값이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에 매수세가 붙고 있지만 매물이 많지 않아 거래는 뜸하다”고 전했다.강북권 분양권시장도 마찬가지다. GS건설(006360)이 지난해 6월 동대문구 답십리동에서 공급한 ‘답십리 파크자이’는 지난 1월 전매 제한이 풀린 이후 분양가(전용 59㎡·4억1150만~4억7000만원) 수준에서 거래되다 이달 초 부터 가격이 뛰기 시작했다. 이 아파트 전용 59㎡형의 경우 현재 최고 호가가 5억원으로 4000만~5000만원 정도 웃돈이 붙은 것이다.△서울지역 아파트 분양권 매매시장이 꿈틀대고 있다. 거래가 늘면서 웃돈(프리미엄)이 꽤 많이 붙은 단지가 적지 않다. 대림산업이 서울 동작구 흑석동에 짓고 있는 ‘아크로리버하임’ 공사 현장. 이 단지는 내년 11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 [대림산업 제공]◇“폭탄 돌리기 주의…주변 시세 살펴본 뒤 매입 여부 결정해야” 하지만 분양권 시장 상승세가 계속 이어질 지는 의문이다. 전매 제한이 없거나 풀려 분양권을 내놔도 분양권 매수자로의 중도금대출 승계가 쉽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요즘 은행들은 전과 다르게 분양권 매수자의 상환 능력을 심사해 대출 승계 여부를 결정하는 추세다.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시세 차익을 겨냥한 투자 수요가 분양시장에 합류하면서 ‘폭탄 돌리기’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분양권 웃돈이 과도하게 붙은 상황에서 주택시장이 침체할 경우 그 피해가 고스란히 실입주자들에게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더욱이 집을 팔아 수익을 낸 사람이 부담해야 하는 양도소득세를 매수자가 내야 하는 경우도 많아 추가 지출까지 감수해야 한다. 이남수 신한금융투자 부동산 팀장은 “올해와 내년에 입주 물량이 많아지고 금리까지 오르면 과거에 비해 신규 아파트 분양가가 낮아질 수 있다”며 “주변 분양가나 시세 등을 고려하지 않고 무턱대도 웃돈이 붙은 분양권을 사면 ‘폭탄 돌리기’의 희생양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7.03.22 I 김기덕 기자
올 대도시 재건축·재개발 6만여가구 공급…강남 재건축 관심↑
  • 올 대도시 재건축·재개발 6만여가구 공급…강남 재건축 관심↑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올해 서울과 6대 광역시에서 6만여가구의 재개발·재건축 아파트 물량이 쏟아진다.18일 부동산 리서치회사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해 서울과 6대 광역시에서 공급하는 아파트는 모두 11만4930가구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재개발·재건축 등 주택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물량이 전체 52%에 달하는 5만9793가구다. 닥터아파트는 광역시 정비사업 단지 가운데 회원들의 관심이 높은 상위 10개 단지를 선정했다. 상위 10개 단지 가운데에는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 재건축 단지가 절반을 차지했다.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서울 강남구 일원동 개포상록8단지를 재건축하는 ‘개포 디에이치자이’를 10월 분양 예정이다. 전체 1975가구 중 장기전세주택(시프트)을 제외한 1766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분당선 대모산입구역 역세권 단지다. 삼성물산은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시영을 재건축하는 ‘래미안 강남 포레스트’를 6월 분양 예정이다. 전체 2296가구 중 전용면적 59~136㎡ 220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단지 주변으로는 달터근린공원, 구룡산, 대모산 등이 있다. 개원초·개포중·개포고 등도 가깝다. GS건설은 서울 마포구 염리동 아현뉴타운 염리3구역을 재개발하는 ‘마포그랑자이’를 6월 분양한다. 전체 1671가구 중 전용 84㎡ 433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지하철 2호선 이대역과 6호선 대흥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더블 역세권 단지다.
2017.01.18 I 원다연 기자
  • 지난해 강남3구 분양가 3.3㎡당 3684만원…역대 최고치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지난해 서울 강남 재건축 아파트 분양시장이 달아오르면서 강남 아파트 평균 분양가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3684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07년 강남3구의 3.3㎡당 평균 분양가가 3108만원을 기록한 이후 9년만의 역대 최고치다. 구별로는 서초구의 평균 분양가가 3.3㎡당 4225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서초구는 2015년 3.3㎡당 평균 4102만원으로 처음 4000만원대를 돌파한 이후 지난해에는 이보다 3.3㎡당 123만원이 더 올라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1월 서초구 잠원동에서 분양한 신반포 자이(반포한양 재건축 단지)가 일반 아파트로는 역대 최고가인 3.3㎡당 평균 4457만원에 공급돼 분양가 상승에 불을 지폈다. 같은 해 10월에는 잠원동 아크로 리버뷰(신반포 5차 재건축 단지)가 3.3㎡당 4233만원에, 12월에는 잠원동 래미안 신반포 리오센트(신반포 18·24차 재건축 단지)가 3.3㎡당 4394만원에 분양됐다. 반면 강남구는 지난해 3.3㎡당 3916만원으로 전년(3950만원)보다 평균 분양가가 34만원 떨어졌다. 강남구에서는 지난해 8월 개포동에서 분양한 디에이치 아너힐즈(개포주공 3단지 재건축 단지)가 3.3㎡당 평균 분양가 4259만원으로 4000만원을 넘겼다.송파구도 지난해 3.3㎡당 평균 분양가가 2401만원으로 전년의 3.3㎡당 2496만원보다 95만원 떨어졌다. 올해는 지난해 수준의 고분양가 행진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부동산114 리서치팀 이미윤 과장은 “청약 규제를 강화한 11·3 부동산 대책으로 강남권 재건축시장이 직격탄을 맞고 있는 상황이어서 강남권 분양 단지라 하더라도 작년 수준의 고분양가를 책정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2017.01.09 I 원다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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