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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누리호’ 75톤급 엔진 출하식 진행
- 경남 창원사업장에서 출하중인 누리호 엔진.(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이데일리 박민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는 지난 2일 경남 창원사업장에서 누리호에 사용되는 75톤(t)급 엔진 출하식을 진행했다고 4일 밝혔다.누리호 75t급 엔진은 우리나라가 독자 기술로 개발, 비행시험을 통해 성능 검증까지 마친 최초의 우주발사체 엔진이다. 영하 180도에 달하는 극저온의 액체 산소와 연소 시 발생하는 3300도의 초고온을 모두 견딜 수 있도록 제작됐다.우주발사체 엔진 기술은 미국, 러시아 등 우주 선진국들이 극비로 취급하기 때문에 국가간 기술이전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모든 관련 기술을 자체적으로 개발해야 하기 때문에 기술 난도가 높다.이번 출하식은 ‘한국형발사체(누리호) 개발사업’의 엔진 최종 납품을 기념하는 행사로,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관계자와 엔진 협력업체를 초청해 진행했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사업장.(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16년 3월 누리호 75t급 엔진 초도 납품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75톤t급 엔진 34기, 7t급 엔진 12기 등 총 46기의 엔진을 제작했다. 이번에 마지막으로 출하된 75t급 엔진은 추후 누리호 3차 발사에 사용될 예정이다.3단으로 구성된 한국형발사체 누리호에는 1단에 75t급 엔진 4기, 2단에 75t급 엔진 1기, 3단에 7t급 1기까지 총 6개의 엔진이 장착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누리호에 장착되는 엔진 전량을 생산하고 있다.한국형발사체(누리호) 개발사업은 2010~2022년까지 정부주도로 1.5t급 실용위성을 지구 저궤도(600~800km)에 투입할 수 있는 우주발사체를 독자 개발하기 위해 300여개 업체가 참여하고 총 1조9572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초대형 사업이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누리호의 심장이라 불리는 75톤급 액체로켓엔진뿐만 아니라 터보펌프, 각종 밸브류 제작과 시험설비 구축에 참여하고 있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향후 ‘한국형발사체(누리호) 고도화 사업’에 따라 누리호 엔진을 추가적으로 생산하는 한편, 항우연의 우주발사체 체계종합기업 발굴 및 육성 계획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해당 역량을 확보할 계획이다.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1999년부터 23년간 발사체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며 “엔진 생산은 물론 체계종합기업으로서 역량을 확보해 우주산업을 대표하는 기업 중 하나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할 것” 이라고 말했다.한편 한화그룹은 지난해 3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화 각 계열사의 역량을 결집할 스페이스허브를 출범했다. 쎄트렉아이, 한화페이저, 카이메타, 원웹 등 국내외 전략적 파트너들과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발사체, 위성, 탐사 등의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 [뉴스새벽배송]美 FOMC 긴장감 …나스닥, 0.22%↑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3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나스닥 지수가 0.22% 오르는 등 상승세로 마감했다. 다만 장 내내 등락을 거듭하는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4일 끝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긴장감 탓이다. 현재 월가는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50bp(1bp=0.01%포인트) 전격 인상하고 양적긴축(QT) 까지 발표할 게 유력하다고 평가한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비우호국에 러시아산 상품과 원자재 수출을 금지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하며 보복제재에 나섰다. 러시아는 앞서 3월 한국을 포함해 미국, 영국, 호주, 일본, 27개 유럽연합(EU) 회원국 등 48개국을 비우호국으로 지정한 바 있다.다음은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사진=AFP 제공)△혼돈의 뉴욕증시…美 10년물 또 3% 돌파-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대비 0.20% 상승한 3만3128.79에 마감. EO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48% 오른 4175.48.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22% 뛴 1만2563.76에 마감.-뉴욕 증시는 장중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큰 폭의 변동성을 보여. 시장은 오는 4일 끝나는 FOMC에서 기준금리를 50bp 전격 인상하고 양적긴축까지 발표할 게 유력하다고 보고 있음.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연준이 5월 회의 때 금리를 50bp 올릴 가능성은 99.8% 수준. 이어 6월 회의에서 75bp 인상할 가능성을 95.6%까지 높게 보고 있어.-뉴욕채권시장에서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3.010%까지 오르면서 또 3%를 돌파.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2.786%까지 상승.△일할 사람 없는 미국…채용공고 역대 최다-미국 노동부가 이날 공개한 3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를 보면, 올해 3월 채용 공고는 1154만 9000건으로 전월(1134만건) 대비 증가함. 2000년 12월 관련 통계를 산출하기 시작한 이래 최다로 블룸버그 기준 전문가 전망치(1120만건)를 상회.-특히 3월 자발적인 퇴직자는 450만명으로 전월보다 15만 2000명 증가. 사상 최다다. 인력을 원하는 기업은 많은데 일할 사람은 많지 않다는 뜻으로 임금 인플레이션을 더 부추길 수 있는 재료.△푸틴 “비우호국에 러시아 원자재 수출 금지”-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일부 외국과 국제기구의 비우호적인 행동’에 대응해 보복 제재 성격의 특별 경제조치 적용에 대한 대통령령에 서명. 대통령령은 제재 대상이 된 외국의 기업·개인과 통상·금융 거래를 하거나 제재 대상국으로 러시아산 상품과 원자재를 수출하는 걸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러시아 정부는 앞서 지난 3월 정부령을 통해 자국과 자국 기업, 러시아인 등에 비우호적인 행동을 했다는 이유로 미국, 영국, 호주, 일본, 27개 유럽연합(EU) 회원국 등 48개국을 비우호국으로 지정. 비우호국 목록에는 한국도 포함.△러시아군, 아조우스탈 맹공…보트로 상륙 시도-우크라이나 아조우스탈 제철소를 빠져나가지 못한 민간인이 수 백 명에 달하는 가운데 러시아군이 아조우스탈 상륙을 시도. 아조우 연대의 스비아토슬라우 팔라마르 부사령관은 3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를 통해 “러시아군이 탱크와 장갑차를 앞세워 아조우스탈에 맹공을 하고 있다”고 밝혀.-아조우스탈 제철소는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인 마리우폴을 방어 중인 36해병여단과 아조우 연대의 마지막 거점으로 우크라이나 병력 외에도 민간인 수백 명이 이곳에 대피해 있어.-유엔과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는 이날 아조우스탈에서 100명 이상의 피란민을 구출해 우크라이나군이 통제하는 자포리자로 이동시켰다고 밝혔지만 우크라이나 적십자위원회 수장인 파스칼 훈트는 이날 영상 기자회견에서 “더 많은 사람이 피란행렬에 합류해 지옥에서 빠져나오기를 바랐다”며 “우리는 복잡한 감정을 느끼고 있다”고 전해.△홍콩 증시, 마윈 체포설에 롤러코스터-중국 관영 CCTV는 증시 개장 30분 전 항저우 국가안전국이 마모씨를 체포해 국가분열 선동과 정권 전복 혐의로 조사 중이라고 보도했는데, 마윈의 고향이자 알리바바 본사가 항저우이다 보니 체포자가 마윈이라는 의혹이 커져-후시진 환구시보 전 편집인은 SNS에 “체포된 건 ‘마모씨’가 아니라 ‘마모모씨’”라며 이를 부정. 알리바바 주가는 장 초반 10% 가까이 빠지다 이내 회복.-마윈은 2020년 11월 중국 금융당국 비판 이후 돌연 앤트그룹의 상장을 철회한 후 두문불출 하고 있음. 마윈 체포설로 다시 한번 중국 기업 리스크가 부각됐다는 평가. 김인철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 마련된 후보자 사무실 앞에서 사퇴 입장을 밝힌 뒤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김인철 후보자 사퇴…정호영 ‘아빠찬스’ 두고 청문회 파행-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자진사퇴하면서 새 정부 장관 후보자 가운데 첫 낙마자가 나와. 풀브라이트 장학금 특혜 의혹 등에 대해서는 “어떤 해명도 하지 않겠다”라며 “모두 저의 불찰이고 잘못”이라고 사실상 해당 의혹들을 인정.-민주당은 아빠 찬스 의혹에 휩싸인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청문회가 아닌 수사 대상이라며 집단퇴장했고, 청문회는 파행. 민주당은 특히 정 후보자가 경북대병원 부원장과 원장이었던 2017∼2018년 그의 딸과 아들이 경북대 의대에 편입하는 과정에 특혜가 없었는지를 집중 추궁. -이상민 행안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에서도 ‘아빠 찬스’ 의혹이 나왔고 민주당 의원들의 집단 퇴장. 청문 절차가 정상적으로 마무리되지 않은 만큼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을 위한 추가 회의 일정도 정하지 못한 상태.-다만 이종호 과기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는 비교적 정책 질의 중심으로 차분하게 진행됐고 인사청문보고서 합의 채택. 한화진 환경부 장관 후보자,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에 이어 세 번째 보고서 채택. △문재인 대통령, 국무회의서 ‘검수완박’ 심의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오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해 국회에서 넘어온 검찰청법 개정안과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심의해 공포. -국민의힘과 검찰은 문 대통령을 향해 거부권 행사를 압박하며 검수완박에 제동을 걸어달라고 요구했지만 문 대통령은 거부권을 쓰지 않고 국회가 처리한 법안을 그대로 의결. △새 변이, 국내 확진 사례 처음 나와-스텔스 오미크론이라 불리는 BA.2의 하위 변위 ‘BA.2.12.1’가 뉴욕을 중심으로 빠르게 번지는 가운데 지난달 16일 미국에서 입국한 여성에게서 확진 사례 나와. 단, 이 여성과 접촉한 16명 중 추가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없어.-BA.2.12.1의 전파력은 기존 오미크론 보다 30% 빠른 ‘스텔스 오미크론’과 비교해도 약 30% 이상 빠른 것으로 추정. 지금까지 미국뿐 아니라 해외 14개국에서 4700여 건 확인됐는데, 방역당국은 국내의 감소세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음.-오미크론 재조합 변이인 XE와 XM 변이 감염자도 1명씩 추가로 확인돼.
- 인플레 시대의 농업 테마 순환매…농기계까지 왔다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글로벌 물가 상승이 지속되는 가운데 원자재 순환매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비료는 물론 팜유, 육계 등 농업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이제는 농기계까지 이어져 눈길을 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에 따른 곡물난 심화에 이어 TYM의 호실적 발표가 영향을 미친 것이라는 전문가 분석이 나온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농업 섹터 상승률은 전거래일 대비 6.78% 오르며 업종 톱이었다. 업종 내에서는 TYM(002900)이 전거래일 대비 29.84%(755원) 올라 3285원을, 대동기어(008830)가 29.78%(2880원) 오른 1만2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어 대동(000490)과 대동금속(020400)이 각각 18.6%, 16.3% 올랐으며 트랙터를 제조하는 아세아텍(050860)도 9%대 강세를 보였다.이날 TYM의 실적 발표가 관련 종목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는 전문가 분석이 나온다. TYM은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매출액 3003억원과 영업이익 362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9.6%, 183.5%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에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13억원, 360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기관은 11거래일 연속 TYM 주식을 순매수해 눈길을 끌었다.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원래 봄철은 파종 시기인 만큼 비료를 비롯한 농업 섹터가 강세를 보이곤 했다”면서 “여기에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곡물난 심화에 이어 이날 TYM의 호실적이 관련 종목들의 강세를 이끈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실제로 엔진을 포함한 농업용 기계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대동과 대동기어, 대동금속도 잇따라 급등세를 보였다. 대동은 전날 자동화·전동화·지능화 등 스마트 모빌리티 핵심 기술력 강화와 제품 개발을 위해 카이스트와 공동 운영하는 ‘모빌리티 연구센터’ 설립을 발표하기도 했다.이들 기업은 과거 실적도 양호했다. 특히 대동기어의 경우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살펴보면 매출액 2029억원, 영업이익 75억원을 달성해 전년 대비 29.7%, 50%씩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3개년 연속 실적 우상향을 이어갔다. 이처럼 농기계 관련주가 각광을 받는 모습은 비단 한국만의 현상은 아니다. 미국의 농기계 회사인 디어앤드컴퍼니는 올해 들어 지난 2일(현지시간) 기준 11.1% 상승했다. 회사가 속해 있는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 지수가 13.3% 하락한 것과는 대조되는 모양새다. 회사는 창립된 지 180년이 넘은 장수기업으로, S&P 500기업 중 67번째로 큰 회사다. 또한 러시아 군의 우크라이나 농기계 도난 소식은 농업에 대한 관심이 전 세계적인 현상임을 여실히 보여줬다. 지난 1일(현지시각) CNN은 우크라이나 멜리토폴시를 점령했던 러시아군이 한 농기계 판매점에서 대당 3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3억7000여만원의 콤바인 수확기 등 총 500만 달러, 한화 약 63억원에 달하는 농기계를 훔쳐갔다고 보도했다.다만 이처럼 뜨거운 농업 테마도 어디까지나 순환매 테마라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이 연구원은 “겨울철에 농기계나 비료 수요가 높아지진 않는다”면서 “어디까지나 테마 장세라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흔들리는 유럽·중국·홍콩…저점 매수해볼까?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글로벌 주요 증시가 조정받자 ‘저점 매수’ 기회를 찾는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유럽과 중국 대표 지수는 올해 10% 넘게 하락했고, 홍콩 증시는 30% 가까이 빠졌다. 당분간 추세적 상승은 기대하기 어렵지만, 현 매크로(거시경제) 국면을 견딜 업종·기업과 정책지원 수혜주에서 투자 기회를 찾을 수 있다는 조언이 따른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3일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달(4월 29일 기준) 국내 투자자들의 유로시장 보관금액은 1억5822만달러를 기록했다. 1월 1억3155억원에서 3월 2억8378만달러까지 늘었다가 다시 줄었다. 중국 보관잔액은 4월 17억8774만달러로, 지난 2월부터 감소세다. 홍콩 보관잔액은 1월 30억달러대에서 4월 26억달러대까지 줄었다. 유럽은 에너지 의존도, 지리적 위치 등으로 인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영향을 가장 크게 받고 있는 지역으로 꼽힌다. 올해 같은 기간 유로스톡50 지수는 12.2% 하락했다.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변동률(-13.9%)을 소폭 상회한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유럽 증시에 대해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제시하면서도 상승 여력은 있다고 판단했다. 경기 침체 가능성이 과도하게 반영됐지만, 실제 현실화 가능성은 낮다는 설명이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에도 유로존 3~4월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역사적 고점 수준을 유지, 소재·금융을 제외한 기업 이익은 상향 조정됐다. 5월 단기적으로는 리오프닝과 에너지 비수기 효과로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양지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유로존 주식시장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2.9배로, 경기 침체 현실화, 시스템 리스크 확대가 아니라면 밸류에이션 추가 조정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중장기적으로 성장 둔화, 비용 상승 위험이 지속되는 환경에서는 가격 전가력 유지, 비교그룹 대비 마진이 높고 변동성이 낮은 기업에 대한 접근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연초 이후 16.1% 하락했다. 지난달 29일엔 2%대 강세를 보였다. 중앙정치국회의에 따른 경기 부양, 증시 부양 기대감이 확산되면서다. 다만 당분간 추세적 상승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코로나19 봉쇄 흐름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빅스텝’ 금리 인상, 양적긴축(QT)에 따른 위안화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인프라 투자에 나서면서 관련주 수혜가 예상된다. 중국 공산당 재경위원회는 지난달 26일 ‘전면적인 인프라 건설 강화’ 방안을 논의했고, 더 많은 민간 자본이 공공 인프라 투자·운용에 참여할 것을 강조했다. 장재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애그플레이션(농업+인플레이션) 확대에 따른 수혜주와 위안화 약세, 미국 비전략물품에 대한 대중 관세 인하 기대감 상승 수혜주가 주목된다”며 “단기적으로는 인프라 건설, 사료 등 관련 기업을 긍정적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홍콩 증시 상장 대형 기술주 30개 기업으로 구성된 항셍테크지수는 올 들어 27.9% 급락했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G2(미국·중국)간 이념 갈등으로 번졌고, 미 상장 중국 기업 퇴출 우려가 증시 급락을 유발하기도 했다. 지난달 29일엔 플랫폼 규제 완화 기대감 등에 2%대 상승했지만, 추후 현실화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장재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플랫폼 규제 불확실성 해소 관련 다수 루머가 확산했지만, 실제로는 4월 신규 게임에 대한 내자 판호 발급 승인만이 현실화됐다”며 “중국 인프라 건설 강화를 온전히 이행하기 위해선 중국 민간 자본을 대표하는 플랫폼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한 상황인데, 관련 규제 불확실성 해소 여부는 확인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 테슬라 너마저…잠 못 이루는 서학개미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미국 대형주에 투자한 30대 회사원 서준영 씨는 요즘 밤잠을 통 이룰 수 없다. 지난해에는 매일 밤 미장(미국 주식시장) 수익률을 체크하는 즐거움에 잠을 못 자도 피곤한지 몰랐지만, 요즘은 반토막 난 주가에 잠 못 이루는 밤이 이어지며 몸도 마음도 힘들어지고 있다. 서씨는 “요즘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도 잘 안 보게 된다”며 “보면 힘들다”고 털어놨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개인 투자자들에게 미국 증시는 고수익률을 보장했고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강남아파트와 나스닥은 죽지 않는다’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올 정도였다. 특히 테슬라는 지난해 10월26일 ‘천슬라(테슬라 주가 1000달러를 뜻하는 신조어)’를 달성하면서 국내 ‘서학개미(해외주식에 투자하는 개인)’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 당시 테슬라의 주가 상승률은 전년말 대비 45% 수준이었다. 같은 기간 나스닥 지수 상승률도 18%에 달했다. 반면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불과 5%대 상승에 그쳤고, 삼성전자는 13%대 하락세였다. 너도나도 미국 증시에 뛰어들게 된 배경이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글로벌 대장 증시의 변동성 확대…“저점 판단은 아직” 그런데 올해 들어 미국 3대 지수는 지난해 말 대비 급락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본격적인 긴축 행보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악재가 맞물리면서다. 3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지난 2일(현지시간) 기준 나스닥 지수는 올해 들어 19.87% 하락했다. 같은 기간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13.30%, 다우존스 지수는 9.01% 각각 떨어졌다.미국 주식의 하락세는 최근 더욱 두드러진 모습이다. 지난 29일 나스닥은 무려 4%대 급락하며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했다. 아마존의 실적 실망감과 빅테크주 중심의 하락이 지수 하방을 이끌었다. 아마존 실적이 7년 만에 처음으로 분기 손실을 기록하며 14%대 폭락했다. 인텔이 반도체 부족 사태가 2024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대형 기술주인 애플, 알파벳, 엔비디아, 인텔 등이 줄줄이 하락 마감했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예상치를 밑도는 미국 기업들의 실적과 우려스러운 경제 지표 등 공포 심리가 작용하며 중국 봉쇄령의 장기화 등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시장 변동성 확대가 지속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넷플릭스에 이어 아마존마저 투자자를 실망하게 하면서 과거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관련주의 황금기가 끝나간다는 분석도 나온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이전으로의 회귀를 앞두고 탈(脫)코로나 시대에 성장할 빅테크 기업에 대한 옥석 가리기가 진행 중”이라면서 “실적이 부진한 넷플릭스와 알파벳, 아마존의 공통점은 구독 경제 사업 모델을 갖춘 기업들”이라고 짚었다.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직 저점이라고 말하기는 조심스러운 구간”이라며 “빠질 만큼 빠졌지만, 상승 전환이 되려면 매크로 변수가 해소 해야 하는데 아직 해소된 게 없기에 저점이라고 말하긴 섣부르다”라고 말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서학개미의 기술주 사랑…물타기냐, 관망이냐문제는 최근 대형 기술주 중심의 하락이 해외 주식 개인투자자, 일명 서학개미의 포트폴리오에 치명적이라는 점이다.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미국 주식 보관금액 규모 1위는 테슬라로 나타났다. 무려 137억2846만달러, 현재 환율 기준으로 17조4021억원에 달하는 수준이다. 2위인 애플(49억4593만달러)과는 두 배 이상 차이가 났다. △엔비디아(27억7475만달러) △마이크로소프트(22억8407만달러) △알파벳(22억2334만달러) △프로셰어즈울트라프로QQQ ETF(16억4484만달러) △아마존(13억5642만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이 중 프로셰어즈울트라프로는 나스닥 100지수의 3배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다. 추종하는 지수가 1% 상승하면 3%의 이익을 거둘 수 있지만, 반대로 1% 내리면 3%의 손실을 보는 구조의 상품이다.특히 예탁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투자자 외화증권 보관금액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외화증권 보관금액은 직전 분기 대비 1.08% 증가한 1016억8000만달러로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외화증권 결제금액은 1106억9000만달러로 같은 기간 14.45% 감소했다.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관금액이 최대치라는 점에서 충분히 물렸다고 볼 수도 있는 상황”이라면서 “다만 그만큼 미국 증시에 대한 투자자 신뢰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고 짚었다.그렇다면 향후 투자 전략은 어떻게 세워야 할까.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기관투자자들은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전략이 유효하지만, 개인투자자라면 빅테크를 집중 매수할 수밖에 없는 한계도 확실히 있다”며 “각자의 상황에 맞게 추가 저점 매수 혹은 현금 보유가 적절할 것”이라고 조언했다.이어 “빅테크 기업들의 성장세도 코로나19 회복기 때 30%씩 나왔지만, 지금은 정상화하면서 10%대를 기록하고 있다”면서 “향후 성장성을 지속해나갈 기업을 선별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한편 최근 한 달간 서학개미가 순매수한 주식으로는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를 추종하는 SOXL(DIREXION DAILY SEMICONDUCTORS Bull 3x SHS)가 6억5730만달러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프로셰어즈울트라프로QQQ ETF가 4억1592만달러로 2위를, 엔비디아 3억4711만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 러시아, 대러제재 동참 국가에 석유·가스 안판다…韓 영향은?
- (사진=AFP)[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러시아가 대러 제재에 가담한 국가들과의 대부분의 경제교류를 중단키로 했다. 우리나라 역시 대러제재에 가담한 만큼 제재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다. 3일(현지시간) 크렘린궁은 블라드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같은 내용을 담은 법령에 서명했다고 밝혔다.법령은 제재 대상이 된 개인과 단체에 제품과 원자재 수출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러시아 보복 제재 대상이 된 개인과 기업와의 거래를 금지하고 러시아 개인·기업·국가가 이들에 대한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것을 허용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이날 법률 정보공시 사이트에 게재된 대통령령은 “(러시아) 연방국가기관과 지방정부기관, 러시아의 법적 관할하에 있는 기구와 개인은 특별경제조치의 대상(제재 대상)이 되는 외국 법인 및 개인, 또 그들의 통제하에 있는 기구들과 통상 계약을 포함한 모든 거래를 금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제재대상과 체결한 거래와 관련해, 미이행 혹은 부분적 이행 단계에 있는 의무의 이행을 금지하며, 제대 대상이 이익수혜자가 되는 금융 거래도 금지한다”고 적시했다.대통령령은 이어 별도 항목을 통해 “제재 대상을 위해 공급될 수 있는 러시아제 생산품과 채굴 원료의 국외 반출도 금지한다”고 밝혔다. 제재 대상에 대한 상품 및 원자재 수출을 중단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제재대상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대통령은 향후 10일 내로 구체적 제재 대상 명단을 확정하라고 정부에 지시했다.다만 러시아는 앞서 지난 3월 7일 정부령을 통해 자국과 자국기업, 러시아인에 비우호적 행동을 했다는 이유로 한국을 포함해 미국, 영국, 호주, 일본, 27개 유럽연합(EU) 회원국 등 48개국을 비우호국으로 지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대러 제재에 가담한 우리나라 역시 제재 대상으로 포함될 여지가 있다.이 경우, 우리나라 경제 역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대외경제연구원은 지난 3월 21일 보고서에서 “우리나라의 총수출에서 러시아가 차지하는 비중이 1.5%으로 작고, 직접투자 규모도 1% 미만으로 낮은 수준으로 단기적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대러 제재가 지속될 경우, 불확실성 확대, 러시아를 둘러싼 교역 구조 변동, 금융제재에 따른 거래 비용 증가로 우리 경제에 유의미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우리나라 전체 원유, 천연가스 수입에서 러시아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6%정도이다. 이에 따라 러시아가 우리나라에 대한 원유, 천연가스 수출을 멈추더라도 당장 에너지 수급에는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세계 공급망이 요동치면서 우리나라 역시 직·간적적으로 유가 상승 등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 韓, 세계언론자유지수 43위…꼴찌는?
- 국경없는 기자회(RSF)가 3일 발표한 세계 언론자유지도.(홈페이지 캡쳐)[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언론의 자유’가 얼마나 보장되는지 평가하는 세계언론자유지수에서 우리나라는 전세계 180개 국가 중 43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대비 한 단계 내려간 것이다. 국경없는기자회(RSF)는 3일 ‘2022세계언론자유 지수’를 발표했다. RSF는 언론자유 정도를 △정치적 영역 △법적체제 △경제적 영역 △사회적 영역 △안전성 등 크게 5가지 지표로 나눠 평가했다.우리나라는 경제적 영역이 100점 만점에 55.31점으로 다른 영역보다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RSF는 한국과 함께 일본(71위), 호주(39위)를 언급하며 “이 지역에선 거대 기업집단이 미디어에 대한 지배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지배력은 언론인과 편집국의 자기검열을 부추긴다”고 비판했다.가장 언론의 자유가 많은 나라 1, 2, 3위는 각각 노르웨이, 덴마크, 스웨덴이 차지했다. 이외 에스토니아와 핀란드, 이스라엘, 포르투갈, 코스타리카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언론자유가 최악인 나라는 북한이 꼽혔다. 180개 국가 중 180위를 차지했다.우크라이나(106위) 침공을 정당화하고자 미디어를 활용한 러시아가 155위, 중국 175위, 작년 쿠데타가 발생한 미얀마는 176위를 기록했다. 아프가니스탄 역시 탈레반 집권으로 156위를 기록했다.홍콩(148위)은 68계단 하락해 가장 가파른 추락을 보여줬다. 베트남(174위), 싱가포르(139위)를 기록, 정부의 미디어 장악력이 더욱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미국은 지난해에는 44위였으나 2계단 상승, 42위를 기록했다.
- 주요 건설사 1분기 성적표 낙제점.."원자재 인상여파 컸다"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주요 건설사의 1분기 성적표가 초라하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 대응하기 위한 안전비용이 증가한데다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수익률 하락이 발목을 잡았다. 시장안팎에선 차기 정부 출범으로 본격적인 부동산 공급정책이 전개될 경우 실적 반등이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서울의 한 레미콘 공장에서 레미콘 차량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건설업계 영업이익 급감..착공 줄고 원자재 가격 상승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주요 건설사의 1분기 영업이익이 쪼그라들었다. 올 초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 대응에 따라 공사일수가 줄고 안전관리 비용이 크게 증가한데다 건자재가격이 오르면서 원가율 상승이 불가피했기 때문이다. 먼저 현대건설은 지난해 1분기와 비슷한 4조145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1714억원에 그치며 전년 2008억원 대비 14.6%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에도 영업익이 전기 대비 5.4% 감소한 데 이어 이번 1분기까지 연속으로 감소했다.GS건설은 2조3760억원의 매출과 154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이 지난해보다 약 3600억원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3% 감소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 감소 폭이 20%가 넘는다. DL이앤씨는1조 5147억원의 매출, 125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각각 10.88%, 37.05% 감소했다. 대우건설도 전년 대비 실적이 악화됐다. 매출은 2조2495억원으로 1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213억원에 그치며 3.5% 감소했다.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와 올해 연이은 붕괴사고 여파로 실적이 가장 크게 악화됐다. 매출은 73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184억원에서 680억원으로 반토막 났다. 당기 순이익도 475억원에 그치며 전년 대비 48.1% 줄었다. 특히 HDC현산은 광주 사고와 관련한 손실반영을 하지 않은 상황이이서 향후 실적이 추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정비사업의 착공율이 떨어지고 올해 1분기 진행하는 현장이 줄어들어 매출이 감소했다”며 “대형 프로젝트 공백으로 원가를 줄이기 어려운 상황에서 원자재 가격의 상승으로 비용까지 증가해 영업이익도 급감했다”고 설명했다.◇수주 분위기는 좋은데..원가율 압박우려는 확대시장 안팎에선 차기 정부의 주택공급정책 본격화에 따라 2분기 영업이익 확대를 예견하고 있다. 주택가격 흐름이 양호한데다 미분양 우려도 크지 않다는 점에서 정비사업 분위기도 긍정적으로 전망된다.다만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수익악화는 여전히 걸림돌이다. 현재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건설자재 원가가 전방위 상승 중이다. 주요 건자재 중 철근가격은 2021년 상반기 이후 14% 상승했으며 시멘트와 합판은 각각 5%, 15% 상승했다.가장 큰 문제는 건설업 공사원가 구조상 원가 상승분이 수주금액 상승으로 이어지지 못한다는 점이다. 건설업은 수주금액이 공사 진행되기 전에 결정되는데, 건자재 필요수량에 예상단가를 곱해 예상원가를 내고, 이에 적정마진을 붙여 수주금액을 산정하는 구조다. 이 때문에 견적 시기와 실제 건자재 투입시기가 달라 공사원가는 변동되기도 한다. 통상적인 가격 상승은 견적에 반영되겠지만, 급격한 변동은 공사 예상원가율을 떨어트릴 수 있다. 김선미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은 “윤석열 정부가 민간재건축을 공급수단으로 인정하면서 재건축 시장이 건설사의 지속 성장을 위한 밑거름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건자재 수급 불안정에 따른 공기 지연은 공사매출 하락과 간접비 증가, 공사지체보상금 발생 가능성으로 건설사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 "아직 아니다"지만 짙어진 `S의 공포`…어깨 무거운 尹경제팀
- [세종=이데일리 임애신 기자]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충격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나기도 전에 전 세계가 높은 물가와 경기 둔화에 떨고 있다.서울 종로구 광장시장 내 빈대떡 매장에서 시민들이 빈대떡을 먹고 있다. (사진=뉴스1)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다. 1분기 우리 경제가 0%대 성장률로 주저 앉은 가운데 소비자물가는 5% 가까이 껑충 뛰며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이 동반하는 현상) 공포가 커지고 있다. 물가 상승 압력이 단기간 내에 해소되기 어렵고 신냉전 체제로 대변되는 글로벌 공급망 변화가 과거와 같은 저물가 시대로의 회귀를 어렵게 할 것이라는 우려섞인 전망이 나온다.◇물가 두 달 연속 4%대…의식주 다 올랐다3일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3월(4.1%)에 이어 4월(4.8%)까지 두 달 연속 4%대를 기록했다. 3% 이상 상승 폭은 지난해 10월부터 7개월째 지속하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점차 확대되는 모습이다.4월에는 식료품 및 비주류 음료(4.6%), 의류 및 신발(1.8%), 농축수산물(1.9%), 가공식품(7.2%), 집세(2.0%), 외식(6.6%), 전기·가스·수도(6.8%) 교통(13.8%) 등 의식주에 필요한 모든 물가가 상승했다. 이 같은 고(高)물가는 아직 코로나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한 서민과 자영업자, 사회적 취약계층에겐 이중고로 작용하고 있다. 문제는 물가 상승률이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자료=통계청)이는 세계 공급망 차질이 지속하는 가운데 수요가 회복되는 상태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 에너지와 원자재 가격이 급등한 영향이 크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극복 과정에서 광범위하게 퍼진 유동성과 저금리 문제도 기저에 깔려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국제 유가와 국제 원자재 가격 등 대외 변수에 영향을 크게 받는다. 유류와 곡물 등은 대부분 수입에 의존해 대내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여지가 적다. 3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년 전과 비교해 8.8% 높아졌다. 그만큼 원재료 가격 부담이 커졌다는 의미다. 생산자물가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는 점에서 당분간 물가가 더 오를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마지막으로 주재하는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서민 생활물가 안정은 어느 현안보다도 중요하고 시급한 사안”이라며 “현 경제팀은 물러나는 마지막 순간까지 물가안정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1분기 0.7% 성장…어깨 무거운 새 정부물가가 고공행진하고 있지만 경제 회복세는 미약하다. 올해 1분기(1~3월)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기대비 0.7%에 그쳤다. 수출이 성장을 지탱했지만 민간 소비와 투자가 뒷걸음친 영향이다. 지난해 정부가 올해 경제성장률로 제시한 3.1%와 차이가 커 하향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3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뉴스1)국제통화기금(IMF)도 최근 세계경제전망(WEO)을 통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0%에서 2.5%로 내렸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세계 경제 회복세가 지연될 것이라는 전망을 반영했다. 물가 상승률은 4.0%로 0.9%포인트 높였다. 성장률 둔화 속에서 물가 상승이 이어지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커진 셈이다.앞으로 경기가 반등하려면 공급 측면의 물가 상승압력이 완화하면서 인플레이션 부담이 줄어야 한다. 하반기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국의 제로 코로나 방역정책 등 공급 측 변수가 다소 완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은 호재이지만 불확실성이 크다는 점은 여전히 변수다. 물론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된 덕에 일부 소비가 살아날 수 있겠지만, 높은 가계부채와 더딘 소득 개선, 예상보다 빠른 금리 인상은 소비 회복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전문가들은 이미 스태그플레이션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한다. 성태윤 연세대 교수는 “올 초부터 스태그플레이션이 진행되고 있다”며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기준금리 인상을 통한 유동성 회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병구 인하대 교수는 “인플레이션에서 더 나아가 스태그플레이션이 우려되는 상황에서는 소득 및 자산 과제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세수를 확충해 재정 여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기조 속에서 이달 출범하는 새 정부는 물가 안정을 이뤄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후보자는 지난 2일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현재 우리 경제가 통상적 의미의 스태그플레이션 상황은 아니지만,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면서 “서민물가 안정은 우리 경제정책의 최우선 과제가 돼야 한다는 데 변함이 없다”며 물가 안정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내비쳤다.
- [코스피 마감]FOMC 경계감 여전…2680선 턱걸이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피가 이틀 연속 하락했다. 지수는 2680선에 겨우 턱걸이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3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99포인트(0.26%) 내린 2680.46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내내 방향을 잡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약보합으로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이 매수세로 전환하며 2700선도 넘겼지만 기관의 매물에 이내 상승분을 반납했다.이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051억원, 1155억원을 사들였다. 하지만 이틀 연속 팔자에 나선 기관의 매도세가 더 셌다. 기관은 이날 2149억원을 팔아치웠다.이 중 금융투자와 연기금이 1746억원과 462억원을 내놓으며 매도세를 주도했다.증시 방향성을 찾기 힘든 분위기는 뉴욕증시에서부터 시작됐다. 2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6% 상승한 3만3061.50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57% 오른 4155.38을 기록했다. S&P 지수는 장중 4062.51까지 떨어지며 연중 최저점을 기록했지만, 이내 반등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63% 뛴 1만2536.02에 마감했다. 다만 투자심리가 회복됐다기보다는 최근 3대지수 모두 급락한 만큼, 저가매수세가 유입이 됐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금리는 여전히 요동치고 있다. 장중 한 때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3.002%까지 치솟았다. 2018년 12월 이후 3년5개월 만에 처음 3%를 돌파한 것이다. 초장기물인 20년물과 30년물 금리 역시 각각 10bp 이상 급등하며 3%대를 훌쩍 넘었다. 연방준비제도(Fed)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2.752%까지 상승했다.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0bp 올리고 양적긴축(QT)을 발표할 것이란 전망이 커지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연준의 FOMC를 앞두고 경계심리가 유입돼 증시 하방압력을 높이고 있다. 당분간 코스피를 비롯해 글로벌 증시가 급등락을 반복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이는 새로운 하락 추세가 아닌, 하락추세 마지막 국면에서 벗어나기 위한 진통 과정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대형주가 0.28%, 중형주가 0.27%씩 내렸다. 반면 소형주는 0.19%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기계가 1%대 상승했고 통신, 의료정밀, 서비스, 전기전자 등이 오름세를 탔다. 반면 음식료, 운수장비, 화학, 철강금속, 전기가스, 증권 등은 1%대 약세를 이어갔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삼성전자(005930)가 전 거래일보다 200원(0.30%) 상승하며 6만7500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우(005935)는 0.67% 상승하며 지난 22일 이후 7거래일 만에 6만원 선을 되찾았다. 하지만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SK하이닉스(00066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각각 0.24%, 0.45%, 0.72%씩 하락했다. 현대차(005380)와 LG화학(051910) 기아(000270) 등도 1%대 약세를 보였다.이날 농기계 기업인 TYM(002900)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갈등이 지속하면서 농기계주들이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코스닥에서도 농기계주인 대동기어(008830)가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상한가 1개를 포함해 367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는 없었지만 475개 종목이 내렸다. 84개 종목은 제자리에 머물렀다.이날 거래량은 8억6959만주로 3거래일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거래대금 역시 9조665억원으로 지난 18일 이후 11거래일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한편 이날 중국 증시는 노동절 연휴로, 일본 증시는 헌법기념일로 휴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