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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朴대통령, 중국어로 "배고파 죽겠다"..시진핑 '폭소'
- [상트페테르부르크=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5~6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이탈리아, 독일, 카자흐스탄, 러시아와 양자회담을 한 것과 별도로 회담장에서 24개명 정상(급)들과 비공식 대화를 나눴다고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이 전했다.박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20여분 동안 유쾌한 분위기 속에서 방중 뒷얘기 등을 나눴다. 일정이 조금씩 지연되면서 식사가 늦어지자 박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중국어로 “배고파 죽겠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는 후문이다.또 데이빗 캐머런 영국 총리와 엘리베이터 앞에서 마주쳤는데, 문이 열리자 캐머런 총리가 ‘레이디 퍼스트’ 대신 ‘프레지던트 퍼스트’(G20 정상회의에서는 대통령이 총리보다 의전서열이 앞서는 점을 빗댄 표현)이라고 말했고, 두 사람은 엘리베이터 안에서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대화를 나눴다고 한다.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박 대통령에게 찾아와 5월 정상회담 이후 남북관계 진전에 대해 평가하는 등 환담을 나눴다.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는 양자회담에서 못다한 이야기를 주고받았다.만모한 싱 인도 총리,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 하일레마리암 데살렌 에티오피아 총리는 박 대통령과 박정희 전 대통령의 업적과 리더쉽에 대해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김용 세계은행 총재하고도 많은 얘기를 나눴다.지난 5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는 회담장에서 조우해 인사를 나눴지만, 대화 시간이나 주제 등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다고 이 수석은 전했다.한편, 박 대통령의 외국어 실력은 다자외교 무대에서 빛났다. 박 대통령은 시 주석과 중국어로 대화를 나눴고, 엔리케 뻬냐 니에또 멕시코 대통령과의 환담에서는 스페인어를 사용했다. 나머지 정상들과는 영어로 이야기했다.
- [G20 제8차 회의] 朴대통령·시진핑·아베 나란히 데뷔
-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5~6일 이틀간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제8차 회의에는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모두 처음으로 참석한다. 이들 외에도 엔리코 레타 이탈리아 총리와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이 G20 데뷔 무대를 갖는다.지난 7번의 G20 정상회의 참석에 이어 8번째 참석하는 정상들도 있다.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즈 아르헨티나 대통령,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만모한 싱 인도 총리,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 레젭 타입 에르도안 터키 총리, 조제 마누엘 두라웅 바호주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등 7명이다.한국인은 2명이다. 박 대통령이 G20 회원국 정상 자격으로 참석하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국제기구 수장 자격으로 자리한다. 여기에 한국계인 김용 세계은행(WB) 총재도 참석한다.G20 회원국 정상 가운데 여성은 박 대통령과 페르난데즈 아르헨티나 대통령,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 메르켈 독일 총리 등 4명이다. 국제기구에서는 국제통화기금(IMF)의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가 유일한 여성이다.G20 정상들 중 박 대통령과 구면인 인물은 4명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는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만난 지 4개월만에 다시 조우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는 2005년 7월, 올해 6월에 이어 3번째 만남이다. 메르켈 독일 총리와는 2000년, 2006년, 2010년에 면담한 바 있다. 두 정상은 이번 G20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양자회담도 가질 예정이다. 조제 마누엘 두라웅 바호주 EU 집행위원장과는 2009년 9월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브뤼셀에 방문했을 때 만났다. 초청국 가운데 리센룽 총리와는 2008년 싱가포르 방문 때 회담을 한 적이 있고, 국제기구 수장 중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김용 세계은행 총재와도 구면이다.(그래픽=청와대 페이스북)다음은 참석자 명단이다.▲G20: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즈 아르헨티나 대통령,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만모한 싱 인도 총리,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 엔리코 레타 이탈리아 총리,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압둘라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국왕, 제이콥 게드레이레키사 주마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레젭 타입 에르도안 터키 총리,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헤르만 판 롬퓌이 EU 상임의장, 조제 마누엘 두라웅 바호주 EU 집행위원장, 밥 카 호주 외교장관.▲초청국: 하일레마이암 데살렌 에티오피아 총리, 맥키 살 세네갈 대통령,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 하지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 리 센룽 싱가포르 총리▲국제기구: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가이 라이더 국제노동기구(ILO) 사무총장,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김용 세계은행(WB) 총재, 앙헬 구리아 국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 호베르토 아제베도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마크 카니 금융안정위원회(FSB) 의장
- (미리보는 경제신문) 물가 `초비상`
- [이데일리 김수연기자] 다음은 5월2자 경제신문 주요 기사다.(가나다순) ◇매일경제 ▲1면 -은행 경쟁력 낙제점, 임금은 세계 최고-4월 물가 4.1% 상승 -공기업 10~20곳 민영화 -삼성重, 9453억원짜리 선박 수주▲종합-혁신도시 보완방안 내달말까지 결론-곡물값 급등 아시아 10억명 고통-정부청사 주차장 유료화 첫날 -미 금리 0.2%P인하한 FRB의 향후 카드는 경기하강 문구 삭제..금리 당분간 동결 전망-美 1분기 0.6%P성장 진실은 -일자리 전망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무역수지 개선 `강만수 효과?`-14년 끈 제2 롯데월드 공방▲국제-뭄바이 20여개 재개발사업 급물살-버크셔 해서웨이 주총 3만명 몰린다-WTO "美 제로잉은 불공정" 최종 판정 -"싱가포르 경제에 먹구름 몰려와" 리센룽 총리 경고..인플레 억제 최대 과제▲금융재테크-소득 20% 주택대출 갚는데 쓴다-차보험료 신차 내리고 낡은차 오르고 -저축은행 이색 담보대출 봇물▲기업과 증권-노조없는 美남부에 차공장 몰린다-3G휴대폰 잦은 불통에 분통▲유통-홈에버, 사모펀드서 4천억 투자유치-국내 밀가루값 인상폭 지나치다▲기업과 증권-중국징시 상승세 더 이어질듯 -미국 FOMC 금리인하후 증시 전망..코스피 추가상승에 걸림돌 될수도 -실적 좋아지는 내수주 주목..하이트맥주,롯데칠성, 대한항공-상승장서 주식형펀드로 돈 몰려▲부동산-쪼개진 지분 잘못사면 원금도 못건져 -전국 산업용지 바닥 드러냈다-아파트 디자인 저작권 분쟁 법정으로 -의정부 양주 동두천, 거침없는 상승-떴다방 출현..분야시장 회복 전조?-양도세·전매제한 완화 거래활성화엔 아직..◇서울경제▲1면-석유公 가스公, 지주사로 묶는다 -물가 초비상-美 FRB 금리인하 "당분간 중단"▲종합 -"대운하 사업, 경기부양에 도움" 최중경 차관-지방고무원 올 1만명 이상 감축-무역수지 `사실상 균형`-가계 대출금 상환에 허리 휜다-이명박 정부, 새 일자리 연 35만개 만든다는데..2012년 15만명선으로 떨어질 수도-韓총리,우즈벡등 자원부국 4개국 11일 순방-17대 마지막 국회 성과 불투명▲금융-생보 보험료 적립금 7년간 80조 증가 -은행권 "퇴직연금 고객 잡아라"-하나금융, 유럽 중남미 시장 공략 강화▲국제-화학비료 값도 급등..식량난 부채질-"美 덤핑 계산법 제로잉은 불공정" WTO 최종 결정 -인니 휘발유값 30% 올릴 듯▲산업-삼성重, 또 해냈다..스웨덴서 9.4억불 드릴쉽 수주-경유값 치솟는데 디젤차 잘팔리네-웹하드 저작권 침해 심각하다-방통위는 인사 신기록 제조기?-中企, 美 조달시장 공략 잰걸음-아스콘 납품 중단 해결수순-홈에버 재무구조 숨통 트이나 -살인적 물가폭등 시달리는 중국인들 ▲증권-수출주 어닝시즌 이끈다-글로벌 리츠펀드 올해 재미 못볼듯-펀드투자자 60% 주가 올라도 환매 안해 -포스코건설 동양생보 등 대어급 하반기 IPO-태광, 끊이지 않는 러브콜..기관서 8거래일째 순매수▲사회-지방공무원 올 1만명이상 감축..강제퇴출 대신 신규채용 줄일듯◇한국경제 ▲1면-벤처투자 막는 22년된 전봇대 -지방공무원 1만명 줄인다-개인파산 어려워진다-소비자물가 4.1% 급등..3년8개월만에 최고 ▲종합-美금리 추가인하 경제지표에 달렸다-현실과 동떨어진 소방법 손본다-엉터리 일기예보 이유 있었네▲정치-추경편성, 한나라 핵심 경제통 의원들에게 들어보니..대부분 "글쎄요"..18대 국회서도 쉽지 않을 듯-이대통령, 박미석 수석 사표수리▲국제-주식회사 아시아 "두뇌가 없다"-베이징 올림픽..중국인만의 축제 되나 -日 종합상사 해외자원개발 결실 -브라질 국가신용등급 '투자적격'▲산업-"현정은식 경영으로 뉴 현대 완성하겠다"-홈에버, 유럽 사모펀드서 4000억 유치-SK에너지, 이사회내 사회공헌위 신설-택배없계 다시 M&A 태풍속으로 -삼성重, 사상최고가 선박 수주▲IT 미디어-통신업계 텔레마케팅 사실상 올스톱 -1천만인의 3G폰 갈길이 멀다-삼성 소울폰 선주문만 150만대▲부동산-신혼부부용 소형주택 `로또`는 반포주공·은평뉴타운·용산 신계동-잘 나가던 대형건설사도 시련의 계절▲금융-보험대리점 GA 힘 세졌네 -신용카드도 유행 탄다-한, 세계 5위 은행과 손잡았다-국민은행장 스톡옵션 60만주로 줄어▲증권-힘빠진 코스닥-5월 코스피 1500간다 -영업흑자->경상적자 둔갑 속출대한항공, 두산重 등 환율급등·지분법평가익 감소로-개별주식선물 6일부터 거래
- (한국경제 이대로 좋은가)⑤남들이 잘하는 건 배워라
- [싱가포르=이데일리 하수정기자] "세계 경기 둔화요? 여기서는 남의 일입니다. 주변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급성장하면서 이곳도 함께 성장하고 있어요. 각 국에서 기업들과 돈이 계속 모여들고 있습니다". 동남아의 작은 도시국가, 싱가포르에서 만난 금융기관 관계자는 경기 내리막에 대한 우려에 손사레를 쳤다. 최근 삼성전자(005930)는 독일 질트로니크사와 손잡고 한국에 반도체 공장을 설립하려 했지만, 싱가포르로 방향을 틀었다. 질트로니크사가 한국에 공장을 설립하는 것을 반대했기 때문이다. 결국 우리나라는 총 투자액 4억달러, 일자리 800명을 싱가포르에 뺏기고 말았다. 세계은행이 뽑은 기업하기 좋은 나라 1위 싱가포르. 올 1분기 성장률만 10%이상의 성적을 보였다. 국가 크기가 서울만하고, 인구수는 대한민국의 10분의 1 불과하다. 도대체 싱가포르의 투자 환경이 어떻길래 전세계 기업들이, 각지의 돈들이 앞다투어 이곳으로 진출하는 것일까? ◇ 안정된 정치·사회, 투자 조건의 `제 1순위` 현지 진출 기업과 금융기관들에게 "싱가포르가 왜 기업하기 좋은가"에 대한 질문을 던졌을때, 대다수는 `정치·사회적 안정성`을 가장 큰 요인으로 꼽았다. 안성일 우리은행 싱가포르지점 차장은 "자꾸 정책이 바뀌고 연속성이 없다면 기업 입장에서는 앞을 내다보고 투자하기가 힘들다"며 "많은 외국계 기업들이 싱가포르에 들어와 투자할 수 있었던 것은 정치적인 안정성 때문"이라고 말했다. 싱가포르의 정치·사회적 안정성은 `리콴유`라는 강력한 리더십에서 비롯됐다는 것에 대해 싱가포르의 전 국민이 동의하고 있다. 리콴유 현 선임장관은 지난 65년 싱가포르가 말레이시아에서 독립한 독립한 이후 26년간이나 총리를 맡으면서 싱가포르를 세계 최고 수준의 금융 및 물류 중심지로 탈바꿈시켰다. 그가 장기 집권하는 동안 싱가포르는 다국적기업이 진출하는 데 최적의 조건을 구축해놓았고 정부 조직은 부패하기보다 오히려 더 투명하고 합리적으로 변했다. 절도, 강도 등 각종 범죄에는 엄청난 벌금과 형벌을 부과해 철통같은 치안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는 고촉통 전 총리 이후 리콴유의 아들인 리센룽이 총리를 맡고 있다. ◇ 공무원의 태도 "그렇게 달라?" 경영환경에 있어서 우리나라와 싱가포르가 가장 다른 점은 무엇일까? 바로 `공무원의 태도`를 꼽는 사람들이 많았다. 싱가포르는 공무원들이 부패가 없고 적극적이기로 유명하다. 삼성전자의 합작법인 유치를 위해 싱가포르 경제개발청(EBD)장이 직접 설득에 나서는가 하면, 해외 병원과 학교를 들여오기 위해 리센룽 총리 뿐 아니라 리콴유 선임장관도 여러차례 해당 국가로 출장가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다고 한다. 류종헌 코트라(KOTRA) 아시아대양주지역본부장은 "부존자원과 자본이 없는 싱가포르는 외국자본 유치를 통한 경제발전 정책을 적극 추진해 왔다"며 "조세감면 혜택 등 파격적인 인센티브, 친 비즈니스적인 행정서비스 뿐 아니라 투자관계 법규가 명료하고 외국자본을 자국자본과 동일하게 취급하도록 행정적인 체계가 잡혀있다"고 설명했다. 싱가포르의 투자 유치기관인 싱가포르 경제개발청(EDB)은 지난 61년 설립돼 전자공학과 석유화학, 생명과학, 물류, 교육, 의료서비스 등 전략산업을 `타겟`으로 삼아 외국 기업과 돈을 끌어들였다. 우리나라는 싱가포르보다 37년이나 늦은 1998년에야 투자 유치기관 Invest KOREA(구 KISC)를 설치했다. 싱가포르는 최장 조세감면 기간이 우리나라(7년)의 두배 이상인 15년에 이르고 보조금지원 등 각종 투자 인센티브를 주고 있다. 인센티브는 법률에 의해 일률적으로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파급효과와 경제적 기여도 등을 고려해 사안별로 제공된다. 경기 침체시에는 소득세, 법인세 등 세율을 유동적으로 조정한다. 특히, EDB는 자체 재원으로 대출 지원을 하기도 하고 투자 기업의 합작파트너로 지분투자를 하는 경우도 있어 투자자들에게 단단한 신뢰를 갖게 하고 있다. 정부가 기업을 기민하게 살펴주고 있다는 점을 체감할 수 있다는게 현지 진출기업인들의 얘기다.
- (edaily리포트)못 씹는데 행복한 나라
- [이데일리 하수정기자] 참여 정부들어 `정책에 대한 신뢰를 잃었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부동산 정책을 비롯해 저출산·고령화 기본계획, 비전 2030까지 정부가 내놓는 굵직굵직한 정책마다 언론의 뭇매를 맞고 있습니다. 그런데 싱가포르는 정반대이더군요. 정부를 비판하는 언론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왜 그럴까요. 최근 싱가포르 취재를 다녀온 경제부 하수정 기자가 전합니다. 싱가포르는 깨끗한 나라로 유명합니다. 실제 눈을 씻고 봐도 거리에서 쓰레기를 찾아 볼 수 없더군요. 아스팔트 위의 껌 딱지(?)도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싱가포르 국민들은 껌을 잘 씹지 않습니다. 싱가포르 정부는 거리가 더러워진다는 이유로 껌의 유통을 금지했다가 몇년 전에야 의사의 처방을 받으면 껌을 씹을 수 있도록 예외적으로 허용했습니다. 그렇지만 씹던 껌을 길에 버렸다가는 엄청난 벌금을 물어야 합니다. 싱가포르에서 씹지 못하는 것은 비단 껌 뿐만이 아니더군요. 싱가포르에서는 누구도 정부를 씹지(?) 못합니다. 싱가포르는 지난해 `국경없는 기자회`가 발표한 세계 언론자유 순위에서 167개국 중 147위를 기록했습니다. 1인당 국민소득이 3만달러에 달하지만 언론자유에 있어서는 후진국입니다. 싱가포르 정부는 `사상의 자유는 사회에 유익하기보다 오히려 짐스러운 것`이라는 지론하에 언론의 사적 소유를 허용하지 않고 공공의 이익이나 종교적, 인종적 화학을 해칠 우려가 있는 모든 출판물의 유통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지난 65년 싱가포르가 말레이시아에서 독립한 이후 26년간이나 총리를 지낸 리콴유 현 선임장관의 생각이기도 하지요. 현재 고촉통 전 총리 이후 리콴유의 아들인 리센룽이 총리를 맡고 있지만 언론을 통제하는 방침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습니다. 싱가포르에서 연수를 하고 있는 한 기자 선배가 리콴유 선임장관을 만날 기회가 있었다고 합니다. 리콴유 선임 장관은 이 선배를 비롯해 싱가포르에 주재하고 있는 외신들과 식사하는 자리를 가졌는데, 외신들이 속사포같은 공격을 퍼부었다고 합니다. "언제까지 독재체제를 이어갈 것이냐", "언론을 통제하면서 선진국이라고 말할 수 있는가", "이 나라는 정부만 부자이고 국민들은 부자가 아니다" 등등 평소 보도하지 못했던 얘기들이 터져나왔고, 리콴유 선임 장관은 예상밖의 비난에 단단히 화가 났다고 하더군요. 이렇게 열을 올리며 싱가포르 정부를 비판하는 외신과는 달리 대다수의 싱가포르 국민들은 정부에 대한 지지도가 상당합니다. 현지에서 만난 싱가포르인들에게 강한 통제를 하고 있는 정부에 불만이 없냐고 물었더니, 모두 불만이 없다고 대답했습니다. 낯선 기자에게 솔직히 말하기를 꺼려했기 때문일까요. 싱가포르 현지법인에서 일하고 있는 국내 기업인에게 들어보니, 실제로 싱가포르 국민들은 `잘 먹고 잘 살게` 만들어주는 정부에 대한 믿음이 대단하다고 전해주더군요. 오히려 이러한 강한 통제가 정부의 정책을 추진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얼마전 싱가포르 국영투자회사인 `테마섹`에서 국민들에게 1인당 800달러를 나눠줬습니다. 초과 수익분을 배분한 것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는 국민연금이든 건강보험이든 국가 운용 재정에 위기가 온다고 난리인데, 싱가포르에서는 돈이 남아서 국민들에게 도로 주기까지 했습니다. 테마섹은 리콴유 선임장관의 부인인 호칭 여사가 사장을 맡고 있으며, 운용규모나 투자 수익률 등 관련 정보는 일절 공개되지 않고 있습니다. 건강보험공단의 낙하산 인사나 국민연금 운용의 투명한 정보공개를 논란거리로 삼고 있는 우리나라 언론들이 보면 기가 찰 노릇입니다. 깨끗하고 부패없는 나라, 정부 신뢰도가 높은 나라, 완전 경쟁을 추구하는 개방의 나라 싱가포르의 이면에는 정부의 강한 통제가 자리잡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쯤하면 이데올로기의 혼란에 부딪히지 않을 수 없습니다. 여러분들은 껌을 맘껏 못 씹지만 깨끗한 나라, 실컫 씹고 어느정도 비용을 치러야 하는 나라 중 어느 나라가 더 낫다고 느끼십니까? 기자하기에는 싱가포르보다 한국이 낫다고 생각됩니다만.
- (APEC)`CEO 서밋` 성황리 폐막..주요 쟁점은
- [부산=이데일리 김기성기자] 아시아·태평양지역의 기업인 최대 포럼인 `APEC 최고경영자 회의(CEO SUMMIT) 2005`가 18일 부산 롯데호텔에서 이틀간의 일정을 마치고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기업가 정신과 번영-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성공적인 파트너십 구축(Enterpreneurship and Properity: Building a Successful Partnership in the Asia-Pacific Region)`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노무현 대통령,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등 9개국 정상과 800여명의 국내외 기업인들이 참석해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했다. 이번 행사에선 기업가정신 고취, 도하개발어젠다(DDA) 등 다자간 자유무역협정에 대한 조속한 타결을 위한 협력, 국가간 계층간 양극화 해소, 에너지·테러·조류인플루엔자(AI) 문제 등 다양한 경제 현안이 쟁점으로 부상하며 논의가 이뤄졌다. 특히 국내외 기업인 393명이 국제사회의 반부패 노력에 적극 동참한다는 뜻에서 서명한 반부패 선언문도 채택됐다. 각국 정상은 주제 연설을 통해 아시아·태평양 지역내 자유교역의 강화를 주창하고 역내 국가간 계층간 양극화 해소를 위한 협력을 역설했다. ◇자유교역은 아태의 `힘`..DDA·보고로 목표 달성해야노무현 대통령은 "한국경제 성장은 자유무역 기반 위에서 이뤄진 만큼 다자무역체제에 대한 지지는 확고하고, 적극적인 개방을 통해 선진통상국가를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센테 폭스 퀘사다 멕시코 대통령은 "자유무역협정은 국가의 경제규모에 상관없이 기업, 소비자, 국민 등 모든 주체에게 혜택을 안겨주는 경제체제"라고 역설했다. 라카도 라고스 칠레 대통령과 존 하워드 호주 총리는 내달 홍콩에서 열릴 예정인 WTO 각료회의에서 농업 등 각국간 첨예한 입장차로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는 DDA 협상을 조속히 마무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라고스 대통령은 그러나 "양자간 FTA를 체결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다자간 무역협정상 반덤핑과 지적재산권 문제, 관세인하기간 등을 해결하기 어려운 측면이 많아 쉬운 과제는 아니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기업인 자문위원회`(ABAC)는 WTO DDA 협상을 조속히 타결하고, 무역 및 투자자유화를 선진국의 경우 2010년까지, 개도국은 2020년까지 달성한다는 보고르 목표(Bogo Goals)를 일정대로 진행해야 한다고 각국 정상에게 촉구했다. ◇양국간 FTA 문제 없나..표준화 필요하다ABAC내 역량구축 워킹그룹 의장인 안드리나 레버(Andrina Lever) 레버그룹 사장은 "FTA는 자유무역을 목표로 하는 APEC의 취지와 맞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역내 다자간무역기구를 만드는 것을 주창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FTA가 양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를 차별해 자유무역을 저해하는 성격을 지니고 있다는 지적이다. 현재현 `APEC CEO 서밋` 의장은 "양자간 FTA 지도를 그리면 스파게티 접시와 같다"면서 "이처럼 FTA가 급증하고 있는 것은 WTO 다자간 무역협상이 잘 안되고 있기 때문이고 표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라고스 칠레 대통령은 "다자간 무역협정이 전제되지 않는 양자간 무역협정은 다른 나라를 차별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양극화 해소 쟁점 부상..`과실` 나눠야 노무현 대통령은 "자유화와 세계화는 돌이킬 수 없는 시대흐름으로 세계화의 진전과 함께 양극화란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세계화가 주는 성장의 과실을 공유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또 "양극화는 사회통합을 저해할 뿐 아니라 소비를 위축시켜 궁극적으로는 시장의 축소와 투자위축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탁신 치나왓 태국 총리는 "사회주의의 가슴으로 자본주의를 펼칠 수 있어야 한다"는 말로 양극화의 해소를 주문했다. 탁신 총리는 "세계화는 양극화의 해소를 통해 세계화로 인해 피해를 보고 있는 사람들에게 골고루 혜택이 돌아갈 수 있어야 성공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중국은 경제발전에서 커다란 성과를 냈지만 여전히 개발도상국이기 때문에 경제발전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해 나가겠다"면서 "에너지 가격 안정, 개도국 지원을 통한 국가간 불균형 해소 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에너지 자원 문제..중국이 주범인가이번 회의에선 중국 경제의 급부상이 에너지 자원 문제를 야기한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에너지 보안과 세계 경제` 세션의 패널로 나선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은 "중국이 OK면 세계가 OK"라는 말로 중국의 비중이 높아졌음을 강조했다. 이에 청유푸 중국석유공사 사장은 “투기수요가 고유가 행진이 지속되는 것이지 어느 한국가가 잘못했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각국이 매장량 탐사, 시추, 연구개발 등과 에너지 절약에 협력하면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후진타오 주석도 중국의 고성장이 에너지가격 급등의 핵심 원인이라는 일각의 문제 제기를 의식한 듯 "중국이 에너지 수요 대국인 것은 맞지만 에너지 자급율이 90%를 유지하고 있고 1인당 소비수준도 1.08톤으로 세계 평균인 1.63톤의 66% 밖에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중국은 세계의 문제로 등장한 에너지 가격 안정에 기여하기 위해 여러나라와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석탄을 주요 에너지원으로 해서 다원화하고 친환경적인 관점에서 에너지 이용의 효율을 높이고 대체에너지를 개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제 에너지의 수급 상황이 전체적으로 균형을 이루기 때문에 에너지 위기가 오지는 않을 것이라도 말했다. ◇조류 인플루엔자(AI), 심각한 문제..개방적 협력해야하워드 호주 총리는 "AI의 조기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역내 국가들이 정보를 신속히 교류해 공동 관심사로 다루는 등 개방적으로 긴밀히 협력해 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AI가 발생했을 때는 이를 인정하고 도움을 요청할 수 있어야 하고, 어떤 국가도 자국의 이익 뿐 아니라 세계 일원으로 책임감을 갖고 노력해야 조기에 확산을 방지할 수 있다는 것. 하워드 총리는 "AI 발생은 역내에 심각한 경제여파를 가져올 수 있는 중대한 문제인 만큼 인명과 피해 차원이 아닌 공동체 차원에서 철저히 준비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 ABAC내 실행계획 워킹그룹 의장인 로버도 로무로 필리핀국제문제재단 회장은 "조류 인플루엔자는 전세계 인구의 25%가 감염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올 정도로 심각한 문제"라며 "민간기업들에게 미칠 영향에 대한 공동으로 준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역대 최대 행사...내년 베트남 하노이 개최이번 행사에는 노무현 대통령,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알레한드로 똘레도 페루 대통령,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 비센테 폭스 퀘사다 멕시코 대통령, 리카도 라고스 칠레 대통령, 존 하워드 호주 총리, 탁신 치나왓 태국 총리 등 9개국 정상이 참석했다. 세계적인 기업의 거물급 CEO로는 러시아 석유재벌 알렉세이 밀러 가즈프롬 회장을 비롯해 윌리엄 로즈 씨티그룹 수석 부회장, 마틴 설리번 AIG 사장, 그래그 먼디 마이크로소프트 부사장, 도날드 카낙 AIG COO, 스탠리 게일 게일인터내셔날 회장, 프랭크 애펠 도이치포스트월드넷 CEO, 잭마 알리바바닷컴 사장, 푸청위 중국석유공사(CNOOC) 사장 등이 참가했다. 국내 기업인으로는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SK 회장,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 이준용 대림산업 회장,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김상범 이수그룹 회장,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 김윤 삼양사 회장, 황창규 삼성전자 사장, 남중수 KT 사장, 로버트 팰런 외환은행장, 최동수 조흥은행장, 닉 라일리 GM대우 사장 등이 참석했다. 강신호 전경련 회장은 이날 폐막사를 통해 "이번 행사는 지난 99년 마닐라 1차 회의 이후 가장 많은 수의 기업인과 정상들이 참석한 최대 행사로 치러졌다"며 "특히 기업인들이 서로 만나 역내 교역과 투자자유화를 위한 쟁점을 논의하고 네트워크를 넓힌 게 큰 의미를 담고 있다"고 강조했다. `APEC CEO 서밋 2006`은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다.
- (APEC)`CEO서밋` 첫날 기업가정신 등 현안 집중 논의
- [부산=이데일리 김기성기자] `기업가정신 고취, 역내 국가간 불균형 해소, 에너지 문제·환율 불안·통상질서 혼란·테러 문제, 조류인플루엔자(AI) 등의 해결.....`17일 이틀간의 일정으로 막을 올린 아시아·태평양지역의 기업인 최대 포럼 `APEC 최고경영자 회의(CEO SUMMIT) 2005`에서는 이같이 다양한 역내 뿐 아니라 세계 경제 현안에 대해 집중적인 논의가 이뤄졌다. 이번 `APEC CEO 서밋`은 9개국 정상과 800여명의 기업인들이 참가하는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렸다. 이번 행사는 `기업가 정신과 번영-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성공적인 파트너십 구축(Enterpreneurship and Properity: Building a Successful Partnership in the Asia-Pacific Region)`이라는 주제로 10개 정상세션과 7개의 토론세션으로 나눠 진행되고 있다. `APEC CEO 서밋 2005` 의장인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은 이날 개막 연설을 통해 "세계는 국가간 불균형 심화, 국가내 양극화, 고유가 행진, 비극적인 자연재해 등으로 전례없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면서 "미래를 개척하고 역내 국가간 공동 번영을 이국하는 새로운 지혜와 전략을 공유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 의장은 특히 "역내에서 뒤떨어진 국가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회원국간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고, 역내 기업가정신을 고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테러는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정치적 불안정을 가져와 기업활동을 위축시키고 있는 만큼 세계적인 차원에서 다뤄야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알레한드로 톨레도 페루 대통령은 `균형있는 경제성장을 위한 상호협력`이라는 주제 연설에서 "페루는 빈곤퇴치를 제1의 목표로 삼고 있다"면서 "역내 민간자본들의 투자를 통해 고용을 창출하고 보건과 교육의 질을 높일 수 있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톨레도 대통령은 "남미 인구 40%가 빈공층이라는 것은 앞으로 투자기업들에게 물건을 팔 수 있는 기회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페루는 외국 민간기업의 투자 확대를 위해 경제와 법률적 안정성을 제공과 인적 자원 투자에 주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보통신과 지식기반경제`이란 주제의 연설에 나선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는 "정보통신과 지식기반 사회를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사회의 개방성, 인력, 정부의 투명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리센룽 총리는 "정보통신 및 지식기반 사회의 혜택을 누리기 위해서는 사회가 개방돼야 하고, 행정관리를 더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만들어 관료주의를 줄여야 한다"면서 "각국이 성장과 번영을 위해서는 시장을 거스르기 보다는 시장과 함께 일함으로써 시장의 힘을 존중하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후진타오 중국 국가수석은 `상호 발전 협력을 위한 개방정신`이라는 주제 연설를 통해 "중국은 평화적인 국제 환경을 통해 자국의 발전을 추구하는 동시에 개방정책을 국책으로 해서 투자환경을 촉진해 세계의 공동 번영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중국은 경제발전에서 커다란 성과를 냈지만 여전히 개발도상국이기 때문에 경제발전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해 나가겠다"면서 "에너지 가격 안정, 개도국 지원을 통한 국가간 불균형 해소 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윌리엄 로즈(William R. Rhodes) 씨티그룹 수석 부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이 의장을 맡고 있는 한미 비즈니스 회의에서 워킹그룹을 만들어 한국에 국제금융센터를 설립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면서 "한국이 국제금융센터로 가기 위해서는 적절한 세금 제도와 외국인에 대한 내국인 동등 대우 등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로즈 회장은 이어 "다른 경쟁지역도 있기 때문에 중요한 것은 한국 정부가 특별한 행동을 취해서 민간기업들이 협력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은 LG카드와 외환은행 인수전 참여 여부와 관련, "은행의 비즈니스에 도움이 된다면 고려할 수 있는 종전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그러나 M&A와 관련된 구체적인 입장을 커멘트하지 않는 게 원칙이다"라며 더이상의 답변을 회피했다. 세계적인 B2B 인터넷업체인 중국 알리바바닷컴의 잭 마(Jack Ma) 회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 시장에 다시 진출할 뜻을 내비쳤다. 마 회장은 "5년 전 한국에 진출했을 당시에는 (인터넷 버블로 인해) 시기가 좋지 않아 실패했지만 B2B 인터넷 기업으로 한국에 진출하지 않거나 파트너를 찾지 않는다면 또다시 실수하는 것"이라며 "현재 사업제안을 하고 있는 한국기업들이 있고 2~3년내 재진출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 회장은 특히 이날 세션에서 기업과 국가의 관계를 사랑과 결혼에 비유해 눈길을 끌었다. 마 회장은 "비즈니스는 시장에 의존해야 한다"며 "(서로의 관계가 현실적으로) 가깝지만 너무 가까우면 안되기 때문에 사랑의 관계지 결혼의 관계는 아니다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만 해도 중국에서 정부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자부심을 가져온 기업의 80%가 도산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폐막일인 18일에는 노무현 대통령을 비롯해 베센테 폭스 퀘사다 멕시코 대통령을 비롯해 리카도 라고스 칠레 대통령, 존 하워드 호주 총리, 탁신 치나왓 태국 총리 등 5개국 정상의 주제 연설이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