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9건

尹, G20 정상회의 갈라만찬 참석…바이든·마크롱 등 환담
  • 尹, G20 정상회의 갈라만찬 참석…바이든·마크롱 등 환담
  • [뉴델리=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지난 9일(현지시간) 오후에 의장국 인도 모디 총리가 주최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갈라 만찬에 참석했다. 이날 만찬은 정상회의장인 ‘바라트 만다팜’(Bharat Mandapam) 3층에 위치한 갈라만찬장에서 1시간 15분 가량 진행됐다. 만찬에는 G20 회원국 및 초청국의 정상 등 참석자, 국제기구 수장들이 참석했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갈라만찬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이도운 대변인은 10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행사장 외부의 넓은 부지는 화려한 조명과 분수로 가득 채워져 현대적인 미를 보여줬으며, 만찬장 내부의 거대한 테이블은 온통 아름다운 꽃으로 장식된 인상적인 모습이었다”고 밝혔다. 만찬 내내 연주단은 인도 각지에서 온 전통 악기로 인도 민속음악과 현대음악을 아우르는 공연을 선보였다.이 대변인에 따르면 만찬 메뉴는 수확의 계절인 가을을 맞아 풍부한 인도산 곡물들을 활용한 음식으로 구성해 채식을 중심으로 하는 인도 음식문화의 다양성을 보여줬다.윤 대통령 부부는 긴 테이블 중앙에 의장국인 인도 모디 총리와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일본 총리, 숄츠 독일 총리 등 우리의 핵심 파트너국 정상과 가까이 자리해 환담을 나누면서 정상 간 친분을 더욱 두텁게 쌓고 우의와 협력의 기반을 다졌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과는 1시간 30분 간 대화를 나눴다.만찬 시작 전에는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 등 각국 정상들과 자연스럽게 조우하며 만찬장에서 환담을 진행했다. 특히, 그간 여러 계기 소통하며 많은 친분을 쌓은 호주의 알바니지 총리, 네덜란드의 루터 총리와는 20여분 간 한자리에 서서 가벼운 덕담에서 지역 정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로 세 정상 간 소통했다.
2023.09.10 I 권오석 기자
리창, 美겨냥 "보호무역주의 반대" …中 개혁·개방 약속
  • 리창, 美겨냥 "보호무역주의 반대" …中 개혁·개방 약속
  • [홍콩=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3기 시진핑 정권의 2인자 리창 신임 중국 국무원 총리가 아시아판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보아오포럼에서 미국을 견제하는 발언으로 국제무대에 데뷔했다. 리 총리는 올해 중국 경제 회복을 자신하며 개혁·개방을 약속했다. 그는 경기 부양을 위해 해외 투자 유치에 적극 나서는 동시에 중국이 신냉전 체제 ‘평화의 닻’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리창 중국 신임 총리가 30일(현지시간) 중국 하이난성 보아오에서 열린 보아오 아시아 포럼 연차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는 모습을 취재진이 시청하고 있다. (사진=AFP)◇美 향해 “보호무역주의 반대”…개도국 지위 박탈도 비판리 총리는 30일(현지시간) 중국 남부 하이난성에서 열린 보아오 아시아 포럼 연차총회 기조연설에서 “우리는 보호무역주의와 디커플링(탈동조화)에 반대한다”며 “전 세계 산업과 공급망이 원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연설은 그가 지난 11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회의에서 국무원 총리에 선출된 뒤 나선 첫 대중 공개 연설이다. 리 총리는 미국을 겨냥해 “우리는 신냉전 체제에 반대하며, 일방적인 제재와 확대관할권 남용을 반대한다”고 했다. 확대관할권이란 국내 재판관할권을 피해가 예상되는 해외 지역까지 확대 적용하는 미국의 규정이다. 최근 미국이 중국의 기술 발전을 억제하기 위해 내놓은 대중 반도체 장비 수출 규제 등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또 “중국은 여전히 개발도상국”이라고 못 박으며 미국 하원이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중국의 개발도상국 지위 박탈 법안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중국은 세계 2위의 경제 대국이지만,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낮아 국제사회에서 개도국으로 분류됐다. 개도국 지위가 박탈되면 각종 규제 완화 혜택과 금융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경제 회복 자신감…“3월, 1·2월보다 나을 것” 낙관리 총리는 중국 경제가 코로나19의 여파에서 벗어나 △내수 확대 △해외 자본 유치 △금융 시스템 보호를 통해 회복할 것이라는 자신감도 드러냈다. 그는 “소비와 투자에 대한 주요 지표는 계속해서 개선되고 있고 고용과 물가는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시장 기대치가 눈에 띄게 개선됐다. 1월과 2월의 데이터보다 3월은 훨씬 나을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1~2월 중국의 소매판매는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로 7조7067억위안(약 1455조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5% 증가했다. 산업생산 증가율도 전년 동기 대비 2.4%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9월 이후 처음 반등했다. 3월에 나올 경제지표는 이보다 더 개선된 상황을 보일 것이라 강조한 것이다. 지난해 중국은 경제성장률 목표치인 ‘5.5% 안팎’에 미치지 못하는 3.0%의 성적표를 내놨다. 올해는 시진핑 집권 3기를 맞아 안정적인 성장률 목표인 5%를 제시하고 이를 실현하는 데 전력을 다할 것으로 전망된다. 리 총리는 경제 성장을 촉진할 수 있도록 개혁·개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호소했다. 그는 “우리는 보다 역동적인 성장을 추구하며 동시에 세계 경제 회복에 더 많은 확신을 불어넣기 위해 누구와도 손을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투자 유치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미다. 리 총리는 “세상이 어떻게 변하든 우리는 항상 개혁과 개방을 견지하고 혁신을 주도할 것”이라며 “시장 접근을 늘리고 국제 투자를 장려하기 위한 새로운 조치를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중국의 발전이 아시아 경제 성장에 강력한 모멘텀을 가져올 것”이라며 “각국이 중국 발전의 기회를 공유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지난 27일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발전고위급포럼에서도 다국적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나 개방을 약속했다. 블룸버그는 리창 총리가 외국 기업 CEO들에게 레드카펫을 깔았다고 평했다. 한편 리 총리는 “중국에 시스템적인 금융 위험이 없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도 했다. 최근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등으로 촉발될 수 있는 위기를 중국 당국이 면밀하게 관리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평화 중재자 자처한 중국…“신냉전 반대”리 총리는 평화 중재자로서 중국의 역할을 자처하며 아시아의 결집을 유도했다. 그는 “우리는 세계 평화의 건설자이자 세계 질서의 수호자”라며 “아시아의 번영이 평화와 안정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리 총리는 중국이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해 중국이 노력하고 있음을 암시하며 중국을 지정학의 책임 있는 주체이자 평화 옹호자라고 일컬었다.리 총리는 “아시아에서 ‘혼돈과 갈등’이 일어나서는 안 되며 중국은 세계 평화의 닻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세계가 지금 (신냉전의) 갈림길에 있으며 인류를 위한 안정적인 발전과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리 총리는 이날 연설에 앞서 크리스티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와도 만나 중국의 개방과 다자주의, 글로벌화에 대한 확고한 지지와 협력을 강조했다보아오포럼이 전 세계적 무대긴 하지만 리 총리의 이번 연설은 중국과 외교적·경제적으로 가까운 아시아 국가를 결집시키기 위한 의도를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리 총리는 특히 ‘글로벌 불확실성’이라는 단어를 자주 언급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를 두고 지정학적 긴장과 금융 혼란 사이에서 중국이 세계 2위의 경제 대국으로서 안정적 역할을 하겠다는 강력한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보아오포럼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4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열렸다. 올해는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 등 각국 정상과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 최태원 SK회장을 비롯한 경제계 인사가 참석했다.
2023.03.30 I 김겨레 기자
'1천대의 꿈'…초음속 항공기 수출국 주목받는 한국
  • '1천대의 꿈'…초음속 항공기 수출국 주목받는 한국[김관용의 軍界一學]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폴란드 국방부는 지난달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현대로템, 한화디펜스와 FA-50 경(輕)전투기, K2 전차, K9 자주포 등 한국산 무기 3종을 구매하기 위한 기본 계약(Framework Agreement)을 체결했습니다. 기본 계약은 수출 대상 장비와 규모를 합의하는 포괄적인 협약의 성격입니다. 본 계약 체결을 위한 폴란드의 무기구매법에 따른 것입니다. 곧 정식 계약이 체결될 예정입니다. 도입 규모는 FA-50 48대, K2 전차 980대, K9 자주포 672문 등입니다. 한국 방위산업 수출 사상 최대입니다. 우선 물량인 FA-50 48대, K2 전차 180대, K9 자주포 50여문 계약 규모는 10조원대, 현지생산 등을 포함한 사업 규모는 총 25조원대로 추산됩니다. 이번 수출은 국산 주력 전차의 첫 수출 사례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특히 국산 항공기의 첫 유럽 진출이라는 기록도 세우게 됐습니다.공군 제8전투비행단 소속 FA-50 경전투기가 임무수행을 위해 이륙하고 있다. (사진=공군)◇공군창군 50년, T-50 탄생우리나라는 KT-1 기본훈련기 개발 성공 가능성을 확인한 1990년대 들어 고등훈련기(KTX-2) 개발을 추진했습니다. 국방과학연구소(ADD)는 프랑스 및 독일의 ‘알파젯’ 고등훈련기와 영국의 ‘호크’기를 분석해 우리의 고등훈련기 모델을 정립하려 했습니다. 그런데 마침 공군의 차세대 전투기로 F-16이 선정되면서, 기술도입생산의 절충교역을 활용해 고등훈련기를 개발하는 것으로 전략이 수정됐습니다. 이에 따라 당시 국방과학연구소 연구진과 삼성항공, 대한항공, 대우중공업, 금속정밀 등 업체 관계자들이 F-16 생산업체인 미국 록히드마틴에 파견돼 3년여 만에 고등훈련기 기본 설계를 완성했습니다. 이후 체계개발 단계에서 사업추진 방식이 업체 주도 방식으로 변경됩니다. 공군사업단이 개발 사업을 주관하고 삼성항공(현 KAI)과 록히드마틴이 협력하는 국제공동개발로 진행된 것입니다. 총 개발비 2조여 원 중 우리 정부가 70%, KAI 17%, 록히드마틴이 13%의 비용을 부담했습니다. 10여년을 투자해 개발에 성공한 고등훈련기 양산 1호기는 2005년부터 공군에 전력화 됐습니다. 이 훈련기의 이름이 T-50으로 정해졌는데, 공군 창군 50년에 따른 것입니다. ◇T-50, 다양한 항공기로 파생T-50은 여러 파생형으로도 개발됐습니다. TA-50, T-50B, FA-50 등입니다. TA-50은 전환훈련기입니다. 공대공 미사일 등의 무장이 가능해 고등훈련을 마친 조종사들의 전술입문기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T-50B는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용 항공기로 기존 T-50에 기동성능 등을 개량한 것입니다. FA-50은 각종 무장 뿐만 아니라 레이더와 레이더 조준 경보장치(RWR), 레이더 유도 미사일 교란 장치 등을 탑재해 전투 임무가 가능한 항공기입니다. 지난 달 27일 폴란드 바르샤바에 있는 국방부 청사에서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부장관이 한국 무기체계 계약 체결 이후 FA-50 경전투기를 납품할 안현호 한국항공우주산업 대표와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공동취재단)이같은 T-50 계열 항공기는 지금까지 한국 공군 납품 144대, 해외 수출 64대 등 총 208대가 생산됐습니다. 한국 공군에 20대, 인도네시아 6대 및 태국 2대 수출 등 28대의 추가물량이 있어 총 236대의 양산 실적을 갖게 됩니다. 이에 더해 폴란드 48대 수출이 성사돼 총 284대가 이미 생산됐거나 생산될 예정입니다.◇두 번의 수출 도전서 내리 ‘패배’T-50 계열 항공기 수출의 역사는 2005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아랍에미리트(UAE)가 구매 의사를 타진해 온데 따른 것입니다. 당시 협상 규모는 48대, 10억 유로 어치였습니다. 하지만 2009년 최종 수주전에서 이탈리아의 M346 고등훈련기에 고배를 마십니다. 성능면에서는 T-50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습니다.실제로 T-50은 최고속도 마하 1.5를 자랑하는 초음속 훈련기인데 반해 M346은 아음속 항공기입니다. T-50이 F414-GE-400 단발 엔진 항공기임에도 두개의 엔진을 단 M346 대비 엔진 출력이 40% 가량 더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패배 요인은 UAE와의 산업협력 부분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당시 이탈리아는 항공부문 산업협력 뿐만 아니라 포뮬러1(F1) 경기장 건설을 제시해 사업을 수주했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F1 경기장 건설 약속은 지켜지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탈리아 알레니아 아에르마키가 생산한 M-346 고등훈련기 (사진=AFPBBNews)T-50은 이후 싱가포르 수출 경쟁에서도 M346에 졌습니다. 2008년 당시 이상희 국방부 장관이 제7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대화)를 계기로 테오 치 힌 싱가포르 국방장관을 만나 방산협력 방안을 논의한 이후 2009년 공군참모총장도 싱가포르를 찾아 조종사 수탁교육과 후속 군수지원 등을 약속했습니다. 2009년 당시 이명박 대통령도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를 만나 T-50 도입을 제안했습니다. 게다가 록히드마틴은 2010년 T-50 가격의 상당부분을 차지했던 GE사의 엔진 가격을 대폭 낮춤으로써 가격 경쟁력까지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 정부는 T-50 수출 지원을 위해 G20 정상회의를 개최하면서 특별히 싱가포르를 초청국에 포함시키기도 했습니다. 수출 성사 분위기가 고조된데 따른 것이었지만, 결국 이탈리아의 M346에 또 고배를 마신 것입니다. ◇인도네시아 이어 이라크·필리핀 수출 성공이후 우리 T-50은 세 번째 수출 도전에서 드디어 성공합니다. 2011년 총 16대 4억 달러 규모의 인도네시아 수출 계약에 최종 서명하면서입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미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스웨덴에 이어 세계 여섯 번째 초음속 항공기 수출국 진입에 성공했습니다. 인도네시아 수출에 성공한 T-50은 연이어 이라크와 필리핀 사업에서도 승리합니다. 특히 이라크와 필리핀 수출 모델은 FA-50형 이었습니다. 이라크의 경우 F-16 전투기를 도입하려 했는데, 조종사 양성에 적합하면서도 유사시 제한적인 공격임무까지 가능한 훈련기가 필요했습니다. 영국 호크기와 러시아 야크-130, 체코 L-159 등을 따돌린 이유입니다. 필리핀에서도 역시 이들 항공기와 경쟁했지만 T-50은 우수성과 안정성, 운용경제성, 조종사 훈련 지원 등의 분야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최종 낙점됐습니다. 수출 규모는 12대, 4억 2000만 달러였습니다. ◇세계 경전투기 시장, 37% 점유율 도전공군과 방위사업청, KAI 등 ‘국산 항공기 수출지원팀’은 이번 폴란드 수출 계약을 발판 삼아 1000대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폴란드 뿐만 아니라 슬로바키아, 불가리아, 핀란드, 오스트리아, 아일랜드 등 유럽 지역에서 50여대의 추가 수요가 있고, 미국, 중남미, 아시아, 아프리카 등 수출할 수 있는 시장이 충분하다는 판단입니다. 이를 위해 KAI는 지난 6월 록히드마틴과 협약(Teaming Agreement)을 맺고 공동 글로벌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오는 2024~2025년 미국 시장에도 도전할 예정입니다. 280여 대 규모인 미 공군 전술훈련기 사업과 220대를 도입하는 미 해군 고등훈련기·전술훈련기 사업이 대상입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이 미 공군 고등훈련기 사업에 참여했던 지난 2016년 미국 사우스 캐롤라이나에 위치한 도날슨 센터 공항에서 당시 제안 항공기였던 T-50A가 이륙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방위사업청)게다가 FA-50은 말레이시아 수출도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으로 아시아 시장에서만 180여대 추가 수요가 예상됩니다. 콜롬비아 등과도 수출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으로, 남미 지역 6개국 90여대의 수요가 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여기에 이집트 등 6개국 150여대 수출 가능성이 있습니다. 만약 FA-50 1000대 수출이 성공하면, 2800여대의 전 세계 경전투기 시장에서 대한민국의 시장 점유율은 37%에 달합니다. 단순 액수로만 따져봐도 37조원이 넘는 규모입니다. KAI는 현지에 맞는 FA-50 모델을 따로 개발해 적극 세일즈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유럽형에는 공중급유장치와 정밀타격 유도장치, 최신 항공전자장비 등을 탑재해 폴란드에 우선 수출될 예정입니다. 이집트 등 아프리카 시장 공략을 위해 이집트 항공업체와 협력해 FA-50의 아프리카 스탠다드 버전도 만들 구상을 하고 있습니다.
2022.08.06 I 김관용 기자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 "기후변화 대응 비용 크지만 재앙보다 낫다"
  •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 "기후변화 대응 비용 크지만 재앙보다 낫다"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주재한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가 기후변화 재앙을 막기 위한 공동 대응을 촉구했다.▲3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누볼라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공식 환영식에서 (앞줄 왼쪽부터)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 콩고민주공화국 펠릭스 치세케디 대통령(아프리카연합 의장국),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터키 레제프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 브루나이 하시날 볼키아 국왕(ASEAN 의장국),인도네시아 조코 위도도 대통령, 이탈리아 마리오 드라기 총리,사우디아라비아 파이살 빈 파르한 알 사우드 외교장관, 르완다 폴 카가메 대통령(NEPAD 의장국), 문재인 대통령, 브라질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 아르헨티나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대통령, 싱가포르 리센룽 총리 등 20개국 정상들과 주요 국제기구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드라기 총리는 31일(현지시간) 정상회의 두 번째 세션인 ‘기후변화·환경’ 회의 발언에서 기후변화를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글로벌 이슈로 언급하며 다자주의적 대응을 강조했다.그는 “빙하는 녹고 해수면은 상승하고 기상이변은 어느 때보다 더 자주 발생하고 있다”며 “우리의 선택은 단순하다. 지금 행동하지 않으면 나중에 후회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우리는 파리기후변화협약에 따라 지구온난화에 공동 대응하기로 약속했지만 이후 우리의 실천은 충분치 않았다”면서 “과학자들은 현재의 정책으로는 기후변화를 막을 수 없으며 그 결과는 재앙적이라고 경고하고 있다”고 했다.아울러 “기후변화 대응은 말 그대로 전 세계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 성공하든 실패하든 우리는 ‘한배’를 탔다”며 “G20으로서 우리는 더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리더십을 보여주고 세계를 이끌어갈 책임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드라기 총리는 이날 발언 마지막으로 “오늘 우리가 내리는 결정은 글래스고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 성공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COP26은 영구적인 기후변화 대응 노력의 출발점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전 세계 190여개국 대표단이 참석하는 COP26은 이날 개막해 12일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2021.10.31 I 김범준 기자
팬데믹 이후 첫 다보스포럼 열린다…시진핑 對美 메시지 주목
  • 팬데믹 이후 첫 다보스포럼 열린다…시진핑 對美 메시지 주목
  • (사진=세계경제포럼 홈페이지 캡처)[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김정현 기자] 일명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세계경제포럼(WEF) 화상회의가 막을 올린다. 한·중·일을 비롯한 주요국 정상들이 대거 참석해 ‘팬데믹 이후 세계’를 두고 머리를 맞댄다. 특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바이든 미국 행정부에 던질 메시지가 관심이다.24일(현지시간) WEF에 따르면 다보스포럼 사전 화상회의가 25~29일 닷새간 ‘신뢰 재건을 위한 중요한 해’(A crucial year to rebuild trust)를 주제로 전세계 주요 인사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다보스포럼은 매년 1월 스위스의 스키 리조트 다보스에서 열렸는데,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오는 5월 25~28일(싱가포르 개최)로 연기됐다. 이번 화상회의는 연례회의에 앞선 사전 성격이다.세계 정상들만 25명이 참석한다.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시 주석,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등 한중일 정상이 모두 나온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리센 룽 싱가포르 총리,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등이 함께 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참석하지 않는다. 그 대신 국무장관을 지낸 존 케리 기후특사가 연설을 한다.주목 받는 건 행사 첫 날인 25일 시 주석의 연설이다. 바이든 행정부 인사들이 인준청문회 때부터 작심한듯 ‘중국 때리기’를 천명한 가운데 시 주석이 별도의 대미(對美) 메시지를 내놓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초부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선 긋기에 들어갔지만, 중국을 향한 목소리는 그 기조가 비슷하다. 시 주석은 코로나19 방역, 경제 회복 등 국제 문제에 있어 다자주의 접근을 천명할 가능성이 있다.문 대통령은 27일 연설에 나선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극복을 위한 보건의료 협력, 한국판 뉴딜 추진, 탄소 중립 등 기후변화 대응 동참, 한국에 대한 투자 유치 등을 강조할 것이라고 청와대는 전했다. 문 대통령이 다보스포럼에 참석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국제기구 수장들도 다수 나온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안토니오 구티에레스 유엔(UN) 사무총장, 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크리스티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앙헬 구리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 앤드루 베일리 영란은행(BOE) 총재 등이다. 미국에서는 전염병 권위자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 전염병·알레르기연구소(NIAD) 소장이 연설한다. ‘헤지펀드 대부’ 레이 달리오 브릿지워터 어소시에이츠 회장을 비롯해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 래리 핑크 블랙록 회장, 브라이언 모이니헌 뱅크오브아메리카(BoA) CEO 등 주요 월가 인사들 역시 연사로 참석한다. 올해 다보스포럼의 핵심 주제는 코로나19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급증하는 실업과 불평등, 글로벌 경제위기, 디지털화, 기후변화 위기 등이 주요 의제다. 클라우스 슈밥 WEF 회장은 “신뢰를 재건하고 국제 협력을 강화하는 건 팬데믹 이후 회복을 위한 혁신적인 해법을 찾는데 중요하다”고 했다.
2021.01.25 I 김정남 기자
정의선 회장, 내주 초 취임 첫 해외 행보‥싱가포르 HMGICS 현장 방문
  • 정의선 회장, 내주 초 취임 첫 해외 행보‥싱가포르 HMGICS 현장 방문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취임 이후 첫 해외 행보로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를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하지만, 해외 미래 모빌리티 가치 사슬 혁신을 앞당기기 위해서다.20일 재계에 따르면 정의선 회장은 다음주 초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 공사 현장을 직접 방문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10월 현대차그룹은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 기공식 행사를 코로나19 확산세를 감안해 비대면(언텍트) 방식으로 진행했다. 당시 기공식에는 정의선 회장을 비롯해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와 안영집 주싱가포르 한국대사, 베 스완 진 경제개발청(EDB)장 등이 참석했다.HMGICS는 현대차그룹이 미래 모빌리티 기업으로 전환에 있어 핵심 기지 역할을 할 곳이라 평가받는다. HMGICS는 현대차그룹이 새로운 모빌리티 패러다임을 제시하기 위해 자동차 주문부터 생산, 시승, 인도 및 서비스까지 고객의 자동차 생애주기 가치사슬 전반을 연구하고 실증하는 개방형 혁신 기지다.HMGICS는 2022년 말 완공을 목표로 싱가포르 주롱 혁신단지에 부지 4만4천m2(1.3만평), 연면적 9만m2(2.7만평), 지상 7층 규모로 추진된다. 특히 HMGICS에는 고속 주행이 가능한 총 길이 620m의 고객 시승용 ‘스카이 트랙’과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이착륙장 등이 옥상에 마련돼 모빌리티 구현을 위한 실증 장소로 활용될 예정이다.아울러 건물 내부에도 고객 체험 시설, 연구개발(R&D) 및 사무를 위한 업무 공간, 소규모 제조 설비 등이 마련된다. 더 나아가 현대차그룹은 내부 수납형 차량 전시 공간을 HMGICS 외부에서 볼 수 있도록 투명한 유리를 적용하는 등 유니크한 디자인을 적용해 싱가포르 도심의 대표 랜드마크로 삼겠다는 구상이다.현대차그룹은 HMGICS이 완공되면 인간 중심의 밸류체인 혁신 비전 달성을 위해 △일의 가치와 근로자의 존엄성 제고 △지속가능한 자동차 라이프스타일 제공 △미래 세대를 위한 친환경 비전 달성 등에 주력할 방침이다.먼저 근로자들의 존엄성을 위해 인공지능(AI), 정보통신기술(ICT), 빅데이터 등 첨단 기술을 융합한 혁신적인 시스템을 개발해 창의성이 최대로 발휘되고 인간의 가치가 존중받는 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자동차라이프 스타일을 고객 편의에 맞추기 위해 고객 니즈에 최적화된 맞춤형 제품과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태양광, 수소 등 깨끗한 친환경 에너지를 확대 적용해 탄소 중립 달성, 자원 보호, 자원 순환 노력도 지속하기로 했다.정의선 회장이 취임 이후 첫 해외 행보로 HMGICS 공사 현장 방문을 선택하려는 것도 그룹의 미래먹거리인 미래 모빌리티의 가속화를 위한 것이란 평가다.
2021.01.20 I 송승현 기자
‘아태 무역자유화·경제공동체’ 文대통령, APEC에 제안 3가지
  • ‘아태 무역자유화·경제공동체’ 文대통령, APEC에 제안 3가지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위기 극복을 위해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이 다시 ‘연대의 힘’을 발휘할 때”라며 ‘아-태지역 무역자유화와 경제공동체 실현’과 관련된 3가지를 제안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세계 최대 지역협력체인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해 역내 경제협력과 포용성 증진을 위해 세 가지를 제안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는 많은 것을 달라지게 했지만 우리가 추구해 온 꿈마저 바꿀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해 있다.(사진=연합뉴스)첫 번째 제안은 △기업인 등 필수인력의 이동을 촉진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협의해야한다는 것이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코로나 속에서도 국경을 봉쇄하는 대신 교류를 계속하며 경제 충격을 최소화하고 있다”면서 “개방적 통상국이 많은 아-태 지역의 미래 성장은, 자유무역으로 모두가 이익을 얻는 ‘확대 균형’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문 대통령은 역내 경제 회복을 앞당기기 위한 다자무역체제 강화를 역설하면서 “이러한 차원에서 한국은 WTO 개혁 논의를 위한 내년 12차 각료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되도록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두 번째 제안은 △위기가 불평등을 키우지 않도록 포용적 회복을 위한 포용적 협력방안을 마련하는 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한다는 점이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속에서 한국은 고용-사회 안전망을 토대로 디지털, 그린, 지역균형 뉴딜을 추진하는 ‘한국판 뉴딜’을 새로운 국가발전전략으로 채택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K-방역 경험의 공유, 인도적 지원 및 치료제와 백신 개발 노력에의 동참 등 국제사회에 대한 한국의 기여를 설명했다.세 번째로는 △‘디지털경제’와 ‘그린경제’의 균형 잡힌 결합을 모색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는 혁신을 통해 ‘글로벌 가치사슬’을 강화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면서 “‘APEC 디지털 혁신기금’을 활용하여 아-태지역 내 5G생태계 혁신사업과 개인정보 보호 및 데이터 활용사업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또 “11월 중 중소기업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한 두 개의 포럼을 개최하고, 내년에는 ‘글로벌 가치사슬 내 디지털 경제역할에 대한 워크숍’을 개최할 예정”이라고도 덧붙였다.정상들은 코로나19로 침체된 역내 경제를 회복하고, 개방적이고 자유로우며 예측가능한 무역투자 환경을 조성해야한다는 필요성에 공감하면서 APEC의 미래청사진으로 ‘APEC 푸트라자야 비전 2040’을 채택했다. ‘2020년까지 역내 무역·투자 자유화 실현’이라는 APEC의 목표를 제시한 보고르 선언(1994)의 기한이 도래한 만큼 향후 20년간(2040년까지) 유효한 새로운 비전을 마련한 것이다. 미래비전은 △무역투자=지역경제통합, 아태자유무역지대(FTAAP) 관련 작업 진행 △혁신·디지털 경제=혁신기술개발 촉진, 디지털 인프라 개선, 데이터 이동 활성화 △포용적·지속가능 성장=질적 성장 추구, 포용적 인적자원 개발, 환경문제 대응 등이 골자다. 강 대변인은 “특히 APEC 푸트라자야 비전 2040에 포함된 △무역투자 자유화 △디지털 경제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성장 등 3개 핵심 영역은 한국의 새로운 국가발전전략인 한국형 뉴딜 정책과 맥락을 같이하고 있다”라며 “한국은 APEC 창설국이자 주도국으로서 우리의 ‘포용국가’ 비전이 함께 잘사는 아태지역 공동체를 위한 논의로 발전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등 주요 협력 의제를 발굴하고 논의를 선도했다”고 전했다.한편으로는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세계 공급망을 유지하기 위한 회원국 간 협력을 촉구함으로써 APEC 차원에서 무역투자 자유화와 기업인 이동 원활화에 대한 논의를 촉진하는 계기도 마련했다.문 대통령은 회의에서 “APEC 미래비전은 회원국 간 연대와 협력의 의지를 보여주는 의미 있는 성과물”이라면서 “자유로운 무역투자, 혁신과 디지털 경제, 포용적 성장 등 세계 경제전환기의 핵심 의제들을 균형 있게 반영한 것을 높이 평가하며, 향후 20년 아-태 지역의 공동번영을 위한 지향점이 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이날 APEC 정상회의에는 문 대통령을 포함한 21개국 정상이 참석했다. 말레이시아 무히딘 총리, 호주 모리슨 총리, 브루나이 볼키아 국왕, 캐나다 트뤼도 총리, 칠레 삐녜라 대통령,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 홍콩 캐리 램 행정수반, 인도네시아 조코위 대통령, 일본 스가 총리, 멕시코 마르케스 콜린 경제부장관, 뉴질랜드 아던 총리, 파푸아뉴기니 마라페 총리, 페루 사가스티 대통령, 필리핀 두테르테 대통령, 러시아 푸틴 대통령, 싱가포르 리센룽 총리, 대만 장 중머우 전 TSMC회장, 태국 쁘라윳 총리, 미국 트럼프 대통령, 베트남 푹 총리 등이다.
2020.11.20 I 김영환 기자
현대차그룹 싱가포르에 혁신센터 짓는다…미래 모빌리티 `가속화`
  • 현대차그룹 싱가포르에 혁신센터 짓는다…미래 모빌리티 `가속화`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인간 중심의 미래 모빌리티 가치사슬(밸류체인) 혁신을 위한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 건립을 본격 추진한다.현대차그룹은 13일 현대·기아자동차 남양연구소와 싱가포르 서부 주롱 지역의 주롱 타운홀에서 HMGICS 기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양국 행사장을 화상으로 연결하며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됐다.이날 싱가포르에서는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와 안영집 주싱가포르 한국대사, 베 스완 진 경제개발청장 등이 참석했고, 한국에서는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에릭 테오 주한 싱가포르대사,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등이 자리했다.HMGICS 조감도.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정의선 “HMGICS 통해 인류 미래 혁신 이뤄낼 것”HMGICS는 2022년 말 완공을 목표로 싱가포르 주롱 혁신단지에 부지 4만4000m²(1.3만평), 연면적 9만m²(2.7만평), 지상 7층 규모로 추진된다.HMGICS에는 건물 옥상에 고속 주행이 가능한 총 길이 620m의 고객 시승용 ‘스카이 트랙’,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이착륙장, 친환경 에너지 생산을 위한 태양광 패널 등이 설치된다. 향후 수소연료전지 등을 통해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는 청정 에너지 사용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건물 내부는 다양한 고객 시설, 연구개발(R&D) 및 사무를 위한 업무 공간, 소규모 제조 설비 등으로 구성된다. 외부는 내부의 수납형 차량 전시 공간을 밖에서 들여다볼 수 있도록 투명한 유리를 적용하는 등 유려하고 유니크한 디자인에 다양한 기능까지 융합해 완공 뒤에는 싱가포르 도심의 대표적인 랜드마크로 부각될 전망이다.정 수석부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현대차그룹은 HMGICS의 비전인 ‘모빌리티 패러다임 전환을 위한 인간 중심의 밸류체인 혁신’을 바탕으로 고객 삶의 질을 높여 나갈 것”이라며 “HMGICS를 통해 구현될 혁신이 우리의 미래를 변화시키고 인류발전에 기여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HMGICS를 통한 인간 중심의 밸류체인 혁신 비전 달성을 위해 현대차그룹은 세 가지 전략 방향성에 주력할 방침이다.우선 인간 중심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해 일의 가치와 근로자의 존엄성 제고에 나선다. 또한 고객 중심의 스마트 모빌리티 환경을 체계화해 지속가능한 자동차 라이프스타일을 제공한다. 고객이 더 나은 삶을 누릴 수 있도록 고객 니즈에 최적화된 맞춤형 제품과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공급할 예정이다.아울러 지역 사회와 인류에 책임감 있는 기업으로서 현대차그룹은 미래 세대를 위한 환경보전에도 앞장선다는 구상이다. HMGICS는 태양광, 수소 등 깨끗한 친환경 에너지를 확대 적용해 탄소 중립 달성, 자원 보호, 자원 순환 노력도 지속하기로 했다.HMGICS 조감도.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주문~서비스 자동차 생애주기 기반 고객 가치사슬 혁신HMGICS가 지향하는 미래 모빌리티 가치사슬(밸류체인) 혁신의 중심은 고객이다. 현대차그룹 고객은 스마트폰 등을 통해 온라인으로 자동차를 간단히 계약할 수 있으며 HMGICS는 주문형 생산 기술로 고객이 주문한 사양에 맞춰 즉시 차를 생산한다.고객은 HMGICS 내에 별도로 마련된 공간에서 자신의 자동차가 생산되는 과정을 직접 관람하는 것이 가능하다. 생산이 완료된 자동차는 HMGICS 옥상의 스카이 트랙으로 옮겨지고, 고객은 트랙에서 시승을 해본 뒤 차를 인도받을 수 있다.현대차그룹은 고객 중심의 혁신 제조 플랫폼을 개발하고 실증하기 위해 HMGICS 내에 소규모 전기차 시범 생산 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로보틱스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한 사람 중심의 지능형 제조 플랫폼을 실증할 테스트베드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시장 변화 및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다차종 소규모 생산 시스템을 도입해 이를 연구하고 실증할 계획이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은 지속가능한 사회 구현에 기여할 미래 모빌리티 신사업도 발굴하고 검증한다. 또한 렌털, 리스 등 배터리 생애주기 연계 서비스인 ‘BaaS’ 실증을 통해 고객의 전기차 구매 부담 경감 및 사용 편의성 개선 방안도 연구한다.현대차그룹은 싱가포르의 다양한 혁신 생태계와 협업 전략도 펼치며 새롭고 창의적인 시도에 나서는 한편, 글로벌 시장에 전개할 새 사업 기회를 모색한다. 무엇보다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혁신 거점 ‘현대 크래들’과 인공지능 전담 조직 ‘에어 센터’를 HMGICS와 결합해 개방형 혁신 전략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계획이다.현대·기아차 이외에도 현대모비스(012330), 현대글로비스(086280), 현대오토에버(307950), 현대위아(011210), 현대로템(064350), 현대트랜시스 등 현대차그룹 그룹사들이 대거 HMGICS에 참여한다.
2020.10.13 I 송승현 기자
"한국 사위라 기대 크다"…文대통령, 싱가포르 등 6개국 대사 신임장 제정
  • "한국 사위라 기대 크다"…文대통령, 싱가포르 등 6개국 대사 신임장 제정
  •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주한 신임 대사 신임장 제정식에서 에릭 테오 주한 싱가포르 대사(왼쪽 두 번째)로부터 신임장을 받은 뒤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른쪽에서 두 번째는 대사 부인인 김민재 씨.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한국의 사위인 셈이니 더욱 기대가 크다.”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에릭 테오 주한 싱가포르 대사의 신임장을 받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주한 싱가포르 대사를 비롯해 주한 필리핀대사, 주한 브루나이대사, 주한 콜롬비아 대사, 주한 불가리아대사, 주한 니카라과대사로부터 신임장을 받았다. 문 대통령은 신임장 제정 뒤 테오 주한 싱가포르 대사와의 환담에서 “한국과 싱가포르는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깊은 친구 같은 나라”라며 “지난 7월 싱가포르 국빈 방문 시에 리센룽 총리와 싱가포르 국민의 환영에 대해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특히 11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계기 리센룽 총리의 양자 방한을 환영하며, 양국 간 실질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대화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테오 대사는 “리센룽 총리가 대통령께 개인적인 안부를 전해달라고 하셨다”며 “저는 문 대통령의 국빈 방문 시 실무총괄을 하는 행운을 누렸다. 양국 회담이 잘 진행됐고, 특히 대통령 내외분이 보타닉가든에 방문 시 난초 명명식에서의 대통령께서 하신 말씀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7월 싱가포르 국빈 방문 당시 리센룽 총리 부부와 함께 보타닉가든을 방문해 난초 명명식에 참석했다. 난초 명명식은 싱가포르 정부가 자국 방문 귀빈에 대한 환대·예우의 의미를 담아 새롭게 배양한 난초 종에 귀빈의 이름을 붙이는 행사로, 한국 대통령이 참석한 것은 처음이었다. 테오 대사는 또 “지난 1차 북미 정상회담을 준비했던 행운도 누렸다”며 한국과의 인연을 강조했다. 지난 2018년 북미간 첫번째 정상회담은 싱가포르에서 진행됐다. 문 대통령 역시 “싱가포르가 1차 북미 정상회담을 개최한 것만으로도 남북한은 잊을 수 없는 기억을 갖고 있다”며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지속적인 지지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테오 대사와 한국과의 개인적인 인연도 언급하며 관심을 표했다. 문 대통령은 테오 대사의 부인이 한국인이란 점을 언급하며 “한국의 사위인 셈이니 더욱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이에 테오 대사는 “아내가 대통령의 대학 후배”라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노에 알바노 웡 주한 필리핀 대사에는 “현재 협상이 진행 중인 한-필리핀 FTA를 통해 양국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상생번영 협력을 증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웬디 카롤리나 팔마 데 백포드 주한 니카라과 대사에도 한-중미 FTA가 조만간 발효될 것이란 점을 언급하며 경제 협력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후안 카를로스 카이사 로세로 주한 콜롬비아 대사에도 “한국의 ‘혁신성장 전략’과 콜롬비아의 ‘오렌지 경제 전략’ 간 협력의 여지가 크다”며 경제적 협력 확대를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펭에란 하자 누리야 펭에란 하지 유소프 주한 브루나이 대사에는 브루나이의 한-아세안 대화조정국 역할에 사의를 표하며, 오는 11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대한 지속적인 협력을 당부했다. 페트코 드라가노프 주한 불가리아 대사는 문 대통령의 불가리아 방문을 요청하기도 했다. 드라가노프 대사는 “내년이 수교 30주년이다. 양국 역사에서 불가리아 총리가 3번 방한했으나 한국 대통령의 방문은 없었다”며 문 대통령의 방문을 요청했고, 문 대통령은 초청에 감사를 표하며 외교부와의 협의를 당부했다.
2019.08.21 I 원다연 기자
文대통령, G20정상회의 일정 소화…푸틴과 심야회담·아베와는 극적 만남?
  • 文대통령, G20정상회의 일정 소화…푸틴과 심야회담·아베와는 극적 만남?
  •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전 인텍스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공식환영식에서 의장국인 일본 아베 신조 총리에게 안내받고 있다.(사진=연합뉴스)[오사카=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일본 오사카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전 11시 인텍스 오사카에서 열린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공식환영식 참석 및 단체 기념사진 촬영을 시작으로 공식일정에 돌입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회의장 입구에 마련된 기념촬영 장소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만나 악수한 뒤 기념촬영도 했다. ‘2019 오사카 G20 정상회의’는 28·29일 이틀간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며 G20 회원국을 비롯해 스페인, 싱가포르, 네덜란드, 베트남, 칠레, 태국, 이집트, 세네갈 등 8개 초청국과 UN, ILO, IMF, WB, OECD, WTO, FSB, WHO, ADB 등 9개 국제기구 수장이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또 이날 오후 G20 정상회의 세션1 업무오찬에서 참석, ‘세계경제와 무역투자’를 주제로 한 연설에 나섰다. 문 대통령은 세계경제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글로벌 현안 대응과 세계무역기구(WTO) 개혁을 위한 G20 차원의 공조 강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文대통령, G20 회의 이후 정상만찬서 아베 총리와 조우할 듯…푸틴과는 심야 정상회담특히 출범 2주년을 맞은 우리 정부의 ‘혁신적 포용국가’ 구현을 위한 정책적 노력의 결과로 이루어 낸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 돌파, 세계 최초 5G 상용화 등의 성과 사례도 공유했다. 또 세계경제 하방위험 극복을 위한 우리정부의 확장적 재정운용을 소개함과 동시에, 글로벌 금융안전망 강화를 위한 국제기구의 역할과 각국의 금융시장 안정화를 위한 노력을 촉구했다.문 대통령은 아울러 G20 정상회의에 이어 의장국 일본이 오사카 영빈관에서 개최한 문화공연과 만찬에 참석해 주요국 정상들과 친교의 시간을 갖고 다자무대에서 정책 공조 기반을 확대했다. 특히 이 자리에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G20정상회의 개최국 정상으로 참석한다는 점에서 문 대통령과 어떤 이야기를 나눌 지도 주목된다.한편 문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세계 주요국과 양자 정상회담 일정도 소화한다. 일본 도착 첫날인 27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에 이어 28일에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릴레이 정상회담을 갖는다. 특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는 심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한일정상회담은 양국간 냉기류로 불발…文대통령 “대화의 문 열어두고 있다” 강조문 대통령의 일본 방문과 관련해 최대 관심사 중 하나였던 한일정상회담은 불발됐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와 관련, “우리로서는 항상 만날 준비가 돼 있지만, 일본은 준비가 되지 않은 것 같다”며 “한일 회담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이미 밝힌 바 있다. 이는 과거사 문제와 강제징용 배상을 둘러싼 양국간 입장차가 첨예하기 때문이다. 다만 우리 정부는 극적 만남 가능성을 여전히 열어두고 있다.이때문에 한일 정상이 G20 정상회의장 주변에서 15분 안팎의 약식회담(풀 어사이드, pull aside)을 가질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문 대통령은 이에 앞서 국내외 통신사 합동 인터뷰에서 “한일관계의 발전을 위해서는 과거사 문제를 국내 정치에 이용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한 뒤 “한일관계 발전을 위한 두 정상 간 협의에 대해 나는 언제든 대화의 문을 열어두고 있다. G20 정상회의 기회를 활용할 수 있을지는 일본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이는 한일 양국간 현안 해결과 미래지향적 발전관계를 위해 일본 측이 정상회담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전 인텍스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공식환영식에서 각국 정상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사우디아라비아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일본 아베 신조 총리, 아르헨티나 마우리시오 마크리 대통령,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 문재인 대통령, 남아프리카공화국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 (가운데줄 왼쪽부터) 호주 스콧 모리슨 총리, 영국 테레사 메이 총리, 인도 나렌드라 모디 총리, 캐나다 쥐스탱 트뤼도 총리, 이탈리아 주세페 콘테 총리, 도날드 투스크 유럽연합 정상회의 상임의장, 세네갈 마키 살 대통령(NEPAD의장국), 칠레 세바스티안 피녜라 대통령(APEC의장국), 싱가포르 리센룽 총리. (윗줄 왼쪽부터) 멕시코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외교장관, 태국 쁘라윳 짠오차 총리(ASEAN 의장국), 네덜란드 마르크 뤼테 총리, 베트남 응웬 쑤언 푹 총리, 국제연합(UN) 안토니우 구테흐스 사무총장, 국제통화기금(IMF)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 아시아개발은행 (ADB) 타케히코 나카오 총재, 세계보건기구(WHO)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 세계은행(WB) 데이비드 맬패스 총재. (사진=연합뉴스)
2019.06.28 I 김성곤 기자
 한·아세안 정상회의 의장성명 “내년 한국서 특별정상회의 개최 합의”
  • [전문] 한·아세안 정상회의 의장성명 “내년 한국서 특별정상회의 개최 합의”
  •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전(현지시간) 싱가포르 선텍(SUNTEC)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0차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테오도로 록신 필리핀 외무장관, 통룬 시술릿 라오스 총리, 마하티르 모하맛 말레이시아 총리,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자문역, 문 대통령,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 훈 센 캄보디아 총리,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사진=연합뉴스)[싱가포르=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아세안(ASEAN, 동남아국가연합) 10개국 정상들은 14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20차 한·아세안 정상회의 이후 2019년 대한민국에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개최 합의를 골자로 하는 의장성명을 채택했다. 문 대통령과 아세안 정상들은 이번에 채택한 의장성명에서 올해 한·아세안 관계에서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뤘다고 환영했다. 아세안 정상들은 특히 ‘사람, 상생번영, 평화’의 세 개의 축에 기초해 한·아세안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심화를 목표로 문 대통령이 주도해 온 대한민국의 신남방정책과 올해 신남방정책특별위원회가 설치된 점에 대해 사의를 나타냈다. 다음은 제20차 한·아세안 정상회의 의장성명 전문1. 제20차 한-아세안 정상회의가 2018년 11월 14일 싱가포르에서 개최되었다. 싱가포르의 리센룽 총리가 동 회의를 주재하였고, 모든 아세안 회원국 정상 및 대한민국의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하였다. 또한, 아세안 사무총장도 회의에 참석하였다. 2. 정상들은 올해 한-아세안 관계에 있어 의미 있는 진전을 환영하였다. 아세안 정상들은 “사람, 상생번영, 평화”의 세 개의 축에 기초하여 한-아세안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심화를 목표로 문재인 대통령이 주도해 온 대한민국의 신남방정책과 올해 신남방정책특별위원회가 설치된 점에 대해 사의를 표하였다. 3. 아세안 정상들은 한-아세안 행동계획(2016-2020) 이행의 진전을 환영하였으며, 지속가능한 발전, 빈곤 완화, 청정에너지, 녹색성장 및 정보통신 기술을 포함한 광범위한 분야에서 협력을 심화시키기 위해 동 행동계획을 지속적으로 실행해 나가기로 합의하였다. 아세안 정상들은 아세안연계성마스터플랜 2025 및 아세안 내 개발격차 완화를 목표로 하는 아세안통합구상 작업계획 III의 효과적인 이행을 포함하여 아세안의 경제 통합 심화 노력을 지속적으로 지지하겠다는 대한민국의 공약에 사의를 표하였다. 아세안 정상들은 아세안 스마트시티 네트워크에 대한 대한민국의 지원을 환영하였다. 4. 아세안 정상들은 대한민국이 변화하는 지역체제 하에서 아세안 중심성을 지속 지지해 준 데 대해 사의를 표하였으며, 한-아세안 양측은 아세안+3, 동아시아정상회의, 아세안지역안보포럼, 아세안 확대국방장관회의 등 다양한 아세안 주도 메커니즘을 통해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하였다. 5. 정상들은 초국경 범죄, 테러리즘과 폭력적 극단주의, 해양안보 및 해양보전, 자연재해, 식량 및 에너지 안보, 기후변화 관련 재난, 환경관리 및 사이버안보를 포함한 지역 평화와 안보에 대한 전통 및 비전통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는 공동의 의지를 재확인하였다. 정상들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 및 재생에너지 관련 기술역량 강화를 위한 활동을 포함한 한-아세안간 과학기술 협력을 환영하였다. 6. 정상들은 2017년 기준 대한민국이 아세안의 5위 교역대상국이자 해외직접투자국인 점 등 양측 간 의미 있는 경제 관계에 주목하였다. 상호 총 교역액은 1,530억불에 달하였고, 대한민국의 대아세안 해외직접투자는 53억불에 이르렀다. 정상들은 2020년까지 상호 교역액 2,000억불 목표 달성을 위해 한-아세안 FTA를 활용하여 한-아세안 간 교역 및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하였다. 정상들은 한-아세안 상품협정상 민감 품목에 대한 관세 추가자유화 협상을 진전시키기 위해 현재 이루어지고 있는 노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하였다. 정상들은 한-아세안 정부 간 포괄적 경제협력에 관한 기본 협정의 상품 협정 개정을 위한 제3차 의정서(한-아세안 FTA 3차 개정의정서) 비준 과정이 완료된 것을 환영하고, 동 의정서가 모든 당사자들에 의해 효과적으로 이행될 것을 기대하였다. 정상들은 혁신을 보호하기 위한 지적재산권 제도 개선의 중요성에 주목하였고, 한-아세안 지적재산권 관련 정부 기관 간 협력을 환영하였다. 7. 정상들은 한-아세안 비즈니스 간 협력과 네트워크 강화를 위해 한-아세안 기업인 협의회(AKBC)가 수행하고 있는 다양한 활동들을 환영하였다. 또한, 정상들은 AKBC 산하 의료분과 위원회 설립을 환영하였다. 정상들은 AKBC가 한-아세안 센터 및 관련 아세안 기관들과의 협업 하에 생산력 향상, 혁신, 인적자원 개발, 금융·시장·규제 프레임워크에 대한 접근성 향상, 우수 사례 공유 등 분야에서의 협력을 통해 아세안 중소기업의 경쟁력과 회복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격려하였다. 정상들은 또한 AKBC 공식 웹사이트 개설을 환영하고 한-아세안 중소기업 사절단 프로그램을 주목하였다. 이러한 구상들은 한-아세안 기업 간의 협력과 네트워크 심화를 촉진할 것이다. 아세안 정상들은 또한 아세안 중소기업들의 기술 관련 이슈들에 대한 현장 기술상담을 제공해 주는 개도국 생산현장 애로기술 지도사업을 통한 대한민국의 아세안 중소기업 지원을 환영하였다. 8. 정상들은 2018년 한 해 동안 이루어진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협상의 실질적 진전을 환영하였다. 우리 정상들은 RCEP 협상이 마무리 단계로 나아가게 된 것을 만족스럽게 주목하였으며, 2019년 중 현대적이고 포괄적이며, 양질의 호혜적인 RCEP 체결을 향한 결의를 표명하였다. 정상들은 또한 RCEP을 통해 개방적이고 호혜적이며 규범에 기반하고 포용적인 글로벌 통상 환경을 수호해 나가겠다는 공약을 표명하였다. 9. 정상들은 한-아세안 간 및 양측을 넘어서 항공교통 연계성 강화를 위한 한-아세안 교통장관들의 공약을 주목하고, 보다 자유롭고 호혜적인 한-아세안 항공서비스협정 타결을 위한 협상을 재개하기 위해 제2차 한-아세안 항공서비스 협정 실무회의의 2019년 상반기 개최를 기대하였다. 10. 정상들은 지속가능한 인프라 및 지역 연계성 관련 협력 강화를 향한 진전을 이뤄낸 2018.9.17. 서울 개최 제1차 한-아세안 인프라 장관회의 결과를 환영하였다. 우리 정상들은 급속한 도시화에 대응한 도시 내 삶의 질 개선과 아세안 스마트시티 네트워크 등을 통한 지속가능한 도시화 및 스마트시티에 있어 협력 촉진의 필요성을 재확인하였다. 11. 아세안 정상들은 대한민국이 한-아세안 협력의 핵심 축인 문화 협력과 인적 교류를 보다 긴밀히 해 나가고자 하는 데 대해 사의를 표명하였다. 정상들은 2020년까지 한-아세안 쌍방향 인적 교류를 1,500만명 수준으로 확대하겠다는 대한민국의 공약을 환영하며, 특히 교육, 장학 프로그램 및 기술직업교육훈련 관련 여타 구상 등을 통한 청년 및 언론 교류 증대를 장려하였다. 정상들은 대한민국 내 아세안 문화에 대한 이해를 제고하는데 있어 한-아세안 센터와 부산 아세안 문화원의 중요한 역할을 주목하고, 아세안 문화원과 방콕 아세안 문화센터 간 협력 강화를 기대하였다. 우리는 또한 한-아세안 문화예술협력 작업계획(2019-2021) 채택을 환영하고, 대한민국이 2019년 대화관계 수립 30주년을 기념하여 대한민국에서 2019 한-아세안 문화예술 장관회의를 개최하는 것을 환영하였다. 우리 정상들은 무역 및 투자 확대, 연계성 및 관광 촉진, 인적 교류 확대 및 한-아세안 문화교류 강화 관련 한-아세안 센터의 중심적 역할과 기여를 인식하였다. 12. 정상들은 지속가능한 산림 관리 협력 강화를 위해 한-아세안 산림협력협정 하에 추진되고 있는 지속적인 사업 및 활동에 주목하고, 역내 산림협력 강화 및 기후변화의 영향 경감을 목적으로 하는 아시아산림협력기구의 설립을 환영하였다. 우리 정상들은 또한 현재 9 단계에 접어든 한-아세안 환경협력 사업하의 다양한 협력 구상에 대한 대한민국의 지속적인 지지를 환영하였다. 정상들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수재로부터 강한 아세안 구축” 사업을 포함하여 한-아세안 환경협력이 지속적으로 진전되고 있는 점에 주목하였다. 13. 아세안 정상들은 대한민국이 신남방정책의 일환으로 한-아세안 협력기금에 대한 기여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환영하였다. 정상들은 한-아세안 프로그램관리팀의 사업 이행 촉진 활동에 만족하고, 주목하였다. 정상들은 새로운 한-아세안 협력기금 프레임워크(2017-2020) 하에서 교육, 환경, 문화 등 우선 협력 분야에서의 추가적인 사업 제안서 및 프로그램을 장려하였다. 정상들은 또한 아세안과 대한민국 간 학생과 청소년들의 상호 이해를 촉진시키는 제19회 한-아세안 미래 지향적 청소년 교류 프로그램을 환영하였다. 아세안 청년 속성 학습 프로그램은 또한 청년들이 아세안 국민들의 지역 공동체 안의 삶의 질을 증진시키기 위한 혁신적 방안을 탐색하는 것을 권유하였다. 이와 관련하여, 정상들은 또한 교육협력을 증진시키는 데 동의하였으며, 청소년 간 문화적 이해를 심화시키는 청소년 교류, 장학금 프로그램 및 여타 사업의 확대를 기대하였다.14. 정상들은 2018년 4월 27일, 5월 26일, 9월 18일~20일 간 개최된 남북 정상회담 및 2018년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북미 정상회담을 환영하였다. 또한, 정상들은 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서명한 판문점 선언과 평양 공동 선언 및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서명한 공동 성명을 환영하였다. 정상들은 그간 동 진전을 이루어 낸 문 대통령의 노력을 인정하며 평가하였다.15. 정상들은 모든 관련 당사국들이 판문점 선언, 평양 공동 선언, 북미 정상간 공동 성명의 완전하고 조속한 이행 등을 포함하여 비핵화된 한반도에서의 항구적 평화와 안정을 실현해 나가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을 촉구하였다. 정상들은 북한의 추가적인 핵 및 미사일 시험발사를 자제하겠다는 약속을 주목하였으며,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공약을 이행할 것을 요구하였다. 정상들은 관련된 UN 안보리결의의 완전한 이행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하였으며,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 가능한 방식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국제적 노력을 주목하였다.16. 정상들은 한-아세안 대화 관계 수립 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2019년 대한민국에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개최하는데 합의하였으며, 동 회의가 중요한 이정표가 되기를 기대하였다.
2018.11.15 I 김성곤 기자
 文대통령, 아세안+3 모두발언 “어려울 때 친구가 진정한 친구”
  • [전문] 文대통령, 아세안+3 모두발언 “어려울 때 친구가 진정한 친구”
  •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전(현지시간) 싱가포르 선텍(SUNTEC)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0차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기조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싱가포르=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동아시아에 어떤 위기가 닥쳐도 함께 힘을 모아 헤쳐 나갈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고 강조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싱가포르 선텍(SUNTEC)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아세안(AESAN)+3(한중일) 정상회의에서 강경화 외교부장관이 대독한 모두발언을 통해 “‘어려울 때 친구가 진정한 친구’라는 말을 되새기며, 반가운 마음을 전한다”며 “동아시아 공동체 건설이라는 우리의 꿈 역시 아세안+3가 중심이 되어 담대하게 이뤄나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대독한 문재인 대통령의 아세안+3 정상회의 모두발언리센룽 총리님, 정상 여러분, ‘어려울 때 친구가 진정한 친구’라는 말을 되새기며,반가운 마음을 전합니다.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 앞에서 우리는 국경과 지역을 넘어 위기를 극복했습니다.‘동아시아’라는 이름으로 하나가 되어 지금 우리는 세계 경제규모의 30% 이상을 담당하며세계인의 주목을 받는 협력체로 성장했습니다. 연대와 협력의 힘을 믿었던 앞 세대 지도자들의 혜안과 결단에 경의를 표합니다.20여 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동아시아 안보의 최대 현안이었던 한반도 문제 앞에서다시 하나가 되었습니다. 지난 1년 사이 남과 북은 세 번의 정상회담을 가졌고, 바로 이곳 싱가포르에서 역사적인 첫 북미 정상회담이 열렸습니다. 우리는 해법이 없을 것 같던 한반도 문제를 단합된 힘으로 풀어가면서 평화의 시대를 열고 있습니다.공동체의 발전을 위해 ‘진정한 친구’로 함께해 주신 동아시아인들과 동료 정상 여러분 덕분입니다. 나는 동아시아에 어떤 위기가 닥쳐도함께 힘을 모아 헤쳐 나갈 수 있다는 믿음이 있습니다.동아시아 공동체 건설이라는 우리의 꿈 역시아세안+3가 중심이 되어담대하게 이뤄나갈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오늘 회의에서도 그동안의 성과를 공유하면서동아시아의 호혜적 협력 의지를 더욱 구체화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감사합니다.
2018.11.15 I 김성곤 기자
文대통령, 리센룽 총리 주최 갈라만찬 참석 “내년에 한국에서 만나요”
  • 文대통령, 리센룽 총리 주최 갈라만찬 참석 “내년에 한국에서 만나요”
  • 14일 오후(현지시간) 싱가포르 썬텍(Suntec)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아세안(ASEAN) 정상회의 갈라 만찬에서 공연이 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싱가포르=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싱가포르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한·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정상회의 참석 이후 의장국인 싱가포르 리셴룽 총리가 마련한 갈라 만찬에 참석했다.이번 갈라만찬에는 아세안 회원국 정상뿐만 아니라 동아시아 정상회의(EAS)에 참석한 정상 및 배우자들도 함께 초청됐다. 아세안을 넘어 동아시아 전체를 아우르는 축제의 장이 마련된 것이다. 리센룽 총리의 환영사로 시작된 이날 갈라만찬은 퓨전음악과 댄스 공연, 싱가포르 심포니 어린이 합창단 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정상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퓨전음악 공연은 싱가포르에 공존하는 여러 인종과 문화, 전통을 조화시켜 하나의 공동체를 이뤄가고 있는 싱가포르의 비전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문 대통령은 이날 갈라 만찬에서 아세안을 비롯한 동아시아 각국 정상들은 자유롭게 환담을 나누면서 최근 한반도 정세의 진전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각국의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다.아울러 2019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개최에 뜻을 함께해 준 아세안 정상들에 사의를 표명하면서 내년에 한국에서 재회할 것으로 고대한다고 전했다.
2018.11.14 I 김성곤 기자
김정숙 여사, 싱가포르 요양병원 방문…치매환자 치료환경 점검
  • 김정숙 여사, 싱가포르 요양병원 방문…치매환자 치료환경 점검
  •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14일 오전 싱가포르 꽝와이시우 요양병원을 방문해 입원 중인 노인들과 함께 그림 맞추기 게임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싱가포르=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는 14일 싱가포르 요양병원인 ‘퀑 와이 시우’ 병원을 방문해 치매환자들의 치료 환경 등을 점검했다고 고민정 부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퀑 와이 시우 요양병원은 싱가포르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대표적 요양병원이다. 총 400명의 의료진이 매달 1000명 이상의 환자를 수용하고 있다. 1910년 광동 이민자에게 무료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개소했지만 1974년 이후 모든 인종의 싱가포르 국민에 개방돼 있다. 지난달 재건축 완료 당시 리센룽 총리가 방문해 리콴유 전 총리가 심은 나무 옆에 또 한 그루의 나무를 심기도 했다. 병원 역사관이 있는 건물은 문화유산으로 지정돼 보존되고 있다. 병원 안내를 맡은 오취청 CEO는 “그림을 보고, 좋은 소리를 듣고, 글을 읽는 것들이 치료에 효과적”이라면서 “정신과 육체에 자극을 줌으로 어르신들이 직접 활동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여사는 이에 깊이 공감하면서 “ 노인 인구가 늘어나는 추세 속에 우리가 지향해야 하는 좋은 방향을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오취청 CEO는 이어 부엌으로 꾸며진 공간으로 김 여사를 안내한 뒤 “어르신들이 편안함을 느끼실 수 있게 일부러 만든 공간”이라고 말했다. 김 여사는 “해외순방 때 다양한 어르신 복지시설들을 방문하기도 했고, 개인적으로도 이 분야에 관심이 많다”며 “공통점이 이 분들이 병원에 따로 격리되어 있게 하는 것이 아니라 편하게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이 치매예방은 물론 병의 진행속도를 더디게 해 주는 방법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각 나라마다 노인인구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데 이렇게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김 여사의 이번 방문과 관련해 “여사님 모친이 치매를 앓고 있어서 각국의 요양시설에 관심을 갖게 됐고, 순방 때마다 방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김 여사는 문 대통령 취임 이후 △워싱턴 아이오나 노인복지시설(IONA Senior Services) △남양주 치매안심센터 △벨기에 ‘드 윈거드’ 치매요양시설 방문은 물론 ‘치매극복의 날’ 기념행사에 참석하는 등 치매환자와 가족들을 꾸준히 위로해 왔다.
2018.11.14 I 김성곤 기자
 文, 한·아세안 정상회의 모두발언 “각별한 동지애 느낀다”
  • [전문] 文, 한·아세안 정상회의 모두발언 “각별한 동지애 느낀다”
  •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전(현지시간) 싱가포르 선텍(SUNTEC)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0차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기조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싱가포르=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아세안과 한국은 식민지 시대의 권위주의 체제를 극복하고 눈부신 성장을 이뤘다. 아주 각별한 동지애를 느낀다”고 말했다. 싱가포를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한·아세안 정상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2019년은 아주 뜻깊은 해이다. 한·아세안 관계 수립 30주년”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아세안 정상들과 함께 한·아세안의 새로운 30년, 대한민국의 새로운 100년을 시작하고 싶다”며 “‘2019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를 개최하고자 한다. 한·아세안의 관계가 한 차원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문재인 대통령의 제20차 한·아세안 정상회의 모두발언 전문회의를 훌륭하게 준비해 주신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님과한국의 대화조정국인 ‘하싸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님께감사드립니다. 강대국 간 경쟁이 격화되고 보호무역의 파고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아세안은 서로 도우며 평균 경제성장률 5%의 놀라운 발전을 보이고 있습니다. 아세안의 연대와 협력에 경의를 표합니다. 나는 아세안의 무한한 잠재력과 하나 된 힘을 믿습니다. 또한 ‘사람 중심의 평화와 번영의 공동체’를 아세안과 함께 만들겠다는 확고한 비전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난 19차 회의에서 천명한 ‘신남방정책’은 아세안과 함께 번영하겠다는 한국의 강력한 의지표명입니다. 지난 1년, 아세안 정상들과 직접 만나 비전을 공유하며, 협력의 기반을 다지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내년까지 나는 아세안의 모든 정상들과 만나더욱 깊은 신뢰를 쌓고자 합니다. 나는 우리의 비전을 현실화하기 위해 대통령 직속으로 ‘신남방정책 특별위원회’를 설치했습니다. 전략과 과제를 포괄적으로 담은 청사진을 마련했습니다. 아세안 주재 한국 공관의 인력도 대폭 확충했습니다. 최근, 노력의 결실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올해 9월까지 한-아세안 교역 규모는 작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1천2백억 불에 달합니다. 상호 방문자도 17% 증가해 8백만 명을 넘었습니다. 아주 기쁘고 반가운 소식입니다. 더욱 속도를 내겠습니다. 호혜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교류와 협력을 확대할 것입니다. 2020년 상호교역액 2천억 불, 상호방문객 1천5백만 명의 목표를 향해 아세안과 더욱 가깝게 협력할 것입니다. 의장님, 정상 여러분, 아세안과 한국은 유사한 역사적 경험을 갖고 있습니다. 식민지 시대의 권위주의 체제를 극복하고 눈부신 성장을 이뤘습니다. 아주 각별한 동지애를 느낍니다. 2019년은 아주 뜻깊은 해입니다. 한-아세안 관계 수립 30주년입니다. 한국에게도 아주 중요한 해입니다. ‘3.1독립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10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나는 아세안 정상들과 함께 한-아세안의 새로운 30년, 대한민국의 새로운 100년을 시작하고 싶습니다. 내년, 아세안 정상들을 대한민국에 초대합니다. ‘2019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를 개최하고자 합니다. 한-아세안의 관계가 한 차원 더 높아질 것입니다. 아세안의 하나 된 힘으로 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이 앞당겨지길 희망합니다. 감사합니다.
2018.11.14 I 김성곤 기자
文대통령, 오후 싱가포르 도착…내일 한·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종합)
  • 文대통령, 오후 싱가포르 도착…내일 한·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종합)
  •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후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에 도착, 말리키오스만 싱가포르 외교 및 국방담당 선임국무장관의 영접을 받아 이동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싱가포르=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후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싱가포르에 도착했다. 문 대통령은 13∼16일 3박 4일간 싱가포르에 머무르면서 한·아세안간 경제협력 강화는 물론 한반도 정세에 대한 아세안의 지지와 협력을 당부할 예정이다. 지난 7월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 리센룽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가진 데 이어 불과 4개월 만에 또다시 싱가포르를 찾은 것이다. 인도와 아세안 등 신남방지역 국가들과의 협력을 한반도 4강 수준으로 격상시겠다는 이른바 ‘신남방정책’ 추진에 대한 문 대통령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더구나 싱가포르는 역사적인 첫 북미정상회담 개최지라는 점에서 우리와도 더욱 친숙하게 느껴지는 곳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7월 싱가포르 방문에서 “작지만 강한 나라 싱가포르의 눈부신 성과는 정말 놀랍다. 싱가포르는 한국 기업들이 배울 점이 많다”고 극찬하면서 경제협력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우선 이날 오후 공식일정 없이 휴식을 취한 뒤 14일부터는 한·아세안 정상회의를 비롯해 빡빡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또 이번 싱가포르 방문을 계기로 브루나이, 라오스를 비롯해 러시아와 양자 정상회담도 가진다. 이 자리에서는 한반도 비핵화 진전과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이밖에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각각 참석할 계획이다. 아울러 내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개최를 제안하는 한편, 메콩강 유역 국가들인 라오스·캄보디아·미얀마·베트남·태국 정상들과 ‘한·메콩 정상회의’ 개최 의사도 밝힐 예정이다. 한편 문 대통령은 싱가포르 방문 일정을 마친 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16∼18일 파푸아뉴기니를 방문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우리 정부의 ‘포용국가 비전’ 비전을 소개하고 디지털 경제역량 제고를 위한 ‘APEC 디지털 혁신기금’ 창설도 제안할 예정이다. APEC 정상회의 기간 중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양자회담도 추진 중이다.
2018.11.13 I 김성곤 기자
돌아온 文대통령의 3대 난제 ‘최저임금·개각 여부·북미협상’
  • 돌아온 文대통령의 3대 난제 ‘최저임금·개각 여부·북미협상’
  • 인도·싱가포르 순방 일정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3일 오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 밝은 표정으로 손을 흔들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인도·싱가포르 국빈방문을 마치고 돌아온 문재인 대통령이 국내 현안 대처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취임 이후 첫 인도·싱가포르 국빈방문에서 이른바 ‘신남방정책’ 추진 의지를 본격화하면서 대한민국 외교의 지평을 크게 넓혔다는 평가를 받았다. 세일즈 외교를 통해 경제분야 협력 확대라는 기대 이상의 성과도 올렸다. 문제는 귀국 이후다. 특히 국내 문제로 시선을 돌리면 난제들이 적지 않다. 우선 소득주도성장을 상징하는 ‘최저임금 인상’ 문제와 관련해 후폭풍이 거세다. 문 대통령으로서는 진퇴양난의 딜레마에 처한 상황이다. 문재인정부 집권 2기를 좌우할 개각의 폭과 시기도 관심사다. 당청 관계는 물론 차기구도에도 미묘한 균열이 일 수 있다. 아울러 6.12 북미정상회담 이후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북미 후속협상도 신경이 쓰이는 대목이다. ◇지방선거 이후 지지율 소폭 하락세…최저임금 논란 후폭풍 여전문 대통령의 국정운영은 아직 별다른 위험신호는 없다. 6.13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압승 이후 전반적인 여권 우위의 지형이 그대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보수야당의 경우 선거참패 이후 불거진 내홍 수습과 집안싸움으로 연일 시끄럽다. 정부 견제에는 엄두도 못내고 있다. 다만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완만한 하락세로 돌아섰다는 점은 눈여겨볼 대목이다. 물론 여전히 60%대 후반대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6.13 지방선거 압승 당시 80% 안팎과 비교해보면 약 한 달 만에 10%포인트 정도 하락한 모습이다. 문 대통령의 최대 난제는 최저임금 문제다. 현정부 경제기조인 소득주도성장의 성패와도 맞닿아있다. 특히 지난 14일 새벽 최저임금위원회가 내년도 최저임금을 올해보다 10.9% 오른 시간당 8350원으로 결정하면서 갈등은 더 커졌다. 이번 결정에 노사양측 모두 불만이다. 노동계는 ‘2020년 최저임금 1만원 달성’ 공약의 사실상 폐기라며 반발했다. 최저임금 동결을 요구했던 소상공인 및 영세자영업자들의 경우 불복종을 선언했다. 노사양측을 만족시키지 못한 채 최악의 경우 경제적 약자인 을과 을의 감정 섞인 대립으로 격화될 수 있다. 사안의 민감성을 의식한 듯 청와대는 신중한 기조를 유지했다. 김의겸 대변인은 15일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최저임금 관련한 입장은 고용노동부와 기획재정부에서 나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청와대가 따로 입장을 낼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입장을) 내더라도 오늘은 아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16일 해외순방 이후 첫 공개일정으로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최저임금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어떤 입장을 내놓든간에 노사 양측을 모두 만족시키기는 어려워 정치사회적 후폭풍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개각 대상 김부겸 포함 여부 관심…북미 후속협상에 “양 정상 약속 지킬 것”초읽기에 접어든 개각도 관심사다. 1기 내각 업무평가를 반영해 집권 2기 국정운영을 위한 내각 라인을 재편해야 할 필요성 때문이다. 당초 지방선거 이후 이르면 6월 말이나 7월초에 개각이 단행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지만 러시아 및 인도·싱가포르 국빈방문 일정은 물론 20대 국회 하반기 원구성 지연 여파로 다소 늦춰졌다. 특히 개각의 폭과 시기를 놓고 설왕설래가 끊이지 않은 가운데 최적의 조합을 찾기 위한 문 대통령의 고심도 길어지고 있다. 김영록 전 장관의 전남지사 당선으로 공석이 된 농림축산식품부장관 후임 인선을 제외하고는 모든 게 유동적이다. 소폭에 그칠 것이라는 시각에도 일부 장관의 경우 업무성과 논란과 각종 구설수로 잡음이 일었다는 점에서 4∼5개 부처를 바꾸는 중폭 개각을 점치기도 한다. 최대 관심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의 교체 여부다. 김 장관의 전대 출마는 당청관계는 물론 여권의 차기 지형까지 뒤흔드는 예민한 사안이기 때문이다. 지지부진한 북미 후속협상도 신경이 쓰이는 대목이다. 한반도 운전자론을 강조했던 문 대통령의 베를린구상은 두 차례의 남북정상회담과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이라는 옥동자를 낳았다. 다만 6.12 북미정상회담 이후 북미간 샅바싸움이 지속되면서 가시적인 성과는 나오지 않고 있다. 북미간 기싸움이 지속되면서 피로감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문 대통령은 낙관적 기조를 유지했다. 문 대통령은 싱가포르 방문 도중 북미갈등에 대한 중재자 역할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리센룽 총리와의 회담에서 “북미 간 협상이 정상 궤도에 돌입했다”며 “결과를 아무도 낙관할 순 없으나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이행하고 북한의 안전보장을 위해 국제사회가 노력을 모아간다면 북미협상이 충분히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싱가포르 여론주도층 대상 특강에서도 “북미 정상이 직접 국제사회에 약속을 했기 때문에 실무 협상과정에서는 여러 가지 우여곡절을 겪는다 하더라도 결국에는 정상들의 약속을 지킬 것”이라면서 “만약에 국제사회 앞에서 정상이 직접 한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면 국제사회로부터 엄중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8.07.16 I 김성곤 기자
  • [전문]文대통령 싱가포르 동포간담회 “한국 외교지평 남아시아까지 확장”
  • [싱가포르=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이번 인도, 싱가포르 순방을 통해 대한민국 외교 지평을 남아시아까지 크게 넓혔다는 보고를 드릴 수 있어 아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영빈관에서 싱가포르에 거주하는 우리 동포 약 400여명을 초청해 대통령 주최 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개최한 자리에서 “한국으로 돌아가기 전 마지막 일정으로 여러분을 뵙는다”며 5박 6일간의 인도·싱가포르 국빈방문 일정을 마무리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특히 이번 싱가포르 방문이 양국 관계를 한 단계 격상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하면서 양국간 협력 강화를 통해 우리의 외교적·경제적 지평을 아세안과 인도양으로 넓히는 신남방정책을 가속화함과 동시에 동포들의 삶의 터전도 더 풍성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동포간담회에는 싱가포르의 스카이라인을 바꾼 한국 건설의 주역들과 싱가포르를 거점으로 아세안 전역에서 활동하는 기업인들, 유학생 등 동포들뿐만 아니라 싱가포르에서 한국어 보급에 앞장선 싱가포르 학자 등 ‘한국의 친구들’도 참석했다. 다음은 문재인 대통령의 싱가포르 동포간담회 인사말동포 여러분, 반갑습니다.한국으로 돌아가기 전 마지막 일정으로 여러분을 뵙습니다.이번 인도, 싱가포르 순방을 통해 대한민국 외교 지평을 남아시아까지 크게 넓혔다는 보고를 드릴 수 있어 아주 기쁘게 생각합니다. 지난 6월 이곳 싱가포르에서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이 열렸습니다.남·북·미가 함께 거둔 성과이자,전세계가 한마음으로 뜻을 모아준 결과입니다.특히, 회담 개최를 위해 아낌없이 지원해 준 싱가포르 정부의 기여가 매우 컸습니다. 회담의 성공을 기원하며 현수막을 걸고, 함께 모여 역사적인 순간을 지켜 보아주신 우리 동포들의 간절한 마음이 더해져서 이룬 성과라고 생각합니다.여러분께 각별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동포 여러분, 저는 아세안과의 관계를 아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주변 4대강국 수준으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신남방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오늘 이 자리에 계신 한 분 한 분을 통해 아세안과의 미래협력의 희망을 봅니다.싱가포르의 스카이라인을 바꾼 주역들과아세안 전역에서 활동하는 우리 기업인들,IT, 금융, 문화,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활약하고 계신 분들이 참석해 주셨습니다. 아울러, 낯선 땅에서 자신이 꿈꾸는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장한 우리 청년들도 참석했습니다.우리 서로에게 큰 격려의 박수 한번 보내볼까요?고맙습니다.동포 여러분, 한국과 싱가포르의 관계는 해를 거듭할수록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오늘 이 자리에도 양국을 더욱 가깝게 이어주는 분들이 함께하고 계십니다.싱가포르 국립대에 한국어 강좌를 개설하는 데 큰 역할을 해 주신 찬 와이 멍 교수님,치아 용 용 국회의원님, 평창 동계올림픽으로, 싱가포르 역사상 최초로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샤이엔 고 선수를 비롯해서 한국과 특별한 인연이 있는 싱가포르 인사들이 많이 오셨습니다.샤이엔 고 선수를 지도하신 한국의 쇼트트랙 영웅 전이경 감독님도 함께 오셨네요. 모두 손 한번 들어 주시겠습니까? 여러분, 큰 박수 부탁드립니다.고맙습니다.여기 계신 여러분 모두가 양국을 하나로 잇는 주인공들입니다.한국과 싱가포르의 교역도 활발합니다.800개가 넘는 우리 기업이 진출해 있고지난해 교역액이 200억불을 넘었습니다. 특히 싱가포르는 우리의 주요 해외건설 시장이기도 합니다.저는 어제 리센룽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통해양국의 관계가 한 차원 더 높아지고여러분의 삶이 더욱 풍성해질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깊은 대화를 나누었습니다.양국은 사람을 통해 성장하고 발전해 왔습니다.어느 나라보다 교육을 중요시하는 공통점이 있습니다.우수한 인재 육성을 목표로 인적 교류를 더욱 확대해 나가기로 했습니다.양국 간 협력의 잠재력은 무궁무진합니다.스마트시티, 핀테크 등 신성장 동력을 창출하면서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해 가기 위한 노력도 함께해 나갈 것입니다.동포 여러분, 제가 가는 곳곳 많은 분들이 따뜻한 환영의 인사를 건네주었습니다.싱가포르 국민들이 한국을 얼마나 가깝게 생각하는지느낄 수 있었습니다. 모두 여러분께서 성실함과 화합의 정신으로 이곳 사회에 깊이 뿌리내린 덕분입니다. 싱가포르 동포사회는 빛나는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안중근 의사를 도왔던 정대호 선생이 약 100년 전, 이곳 싱가포르에 첫 발을 내딛었습니다.그 후, 동포들은 한인회를 결성하며 성장해왔습니다.뿐만 아니라 국경을 넘어 어려운 이들을 도왔습니다. 세월호 유가족분들의 아픔을 어루만져 주었고네팔 대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네팔 국민들에게책과 성금을 모아 전달하기도 했습니다.싱가포르 사회의 당당한 일원일 뿐만 아니라이웃의 어려움을 돕기까지 하는 여러분이 참으로 자랑스럽습니다.정부도 동포 여러분의 발걸음에 함께하겠습니다. 우리 동포 사회의 위상이 더 높아지도록 애쓰겠습니다.여러분이 지금처럼 IT, 금융,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더 활약할 수 있도록 싱가포르 정부와 더욱 긴밀히 협력하겠습니다.아울러, 우리 미래를 이끌어 갈 차세대 동포들이민족 정체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우리 문화?역사와 한국어 교육에도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겠습니다.동포 여러분, 지금 여러분의 조국은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정치, 경제, 사회, 안보 모든 분야에 있어서 새로운 출발점에 서 있습니다.경제의 중심을 사람에게 두어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이 더 나아지는 나라를 만들고 있습니다.첨단산업과 자유무역의 선도국인 싱가포르에서배울 점이 많습니다.또한 70년 동안 고착된 냉전구도를 해체시키고,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와 공동 번영의 새 시대를 열고 있습니다.앞으로 가야할 길이 순탄하지 않더라도저는 대한민국의 저력과 국제사회의 지지를 믿기에자신 있다는 말씀을 여러분께 드립니다.싱가포르 동포사회의 지지와 성원이 큰 힘이 될 것입니다.저도 여러분이 자랑스러워하는 대한민국을 만들어성원에 보답하겠습니다.감사합니다.
2018.07.13 I 김성곤 기자
 文대통령, 싱가포르 렉쳐 모두발언…“김정은, ‘北 정상국가 발전’ 의욕 매우 높았다”
  • [전문] 文대통령, 싱가포르 렉쳐 모두발언…“김정은, ‘北 정상국가 발전’ 의욕 매우 높았다”
  • 문재인 대통령이 싱가포르 국빈 방문 마지막 날인 13일 오전(현지시간) 오차드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싱가포르 렉처’에서 연설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싱가포르=이데일리 김성곤 기자]싱가포르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현지시간 13일 “김정은 위원장은 비핵화의 약속을 지킨다면 자신의 나라를 번영으로 이끌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시내 한 호텔에서 동남아시아연구소 주최로 열린 싱가포르 렉쳐(강연)에서 “나는 그동안 김정은 위원장을 두 번 만났다. 김정은 위원장은 이념대결에서 벗어나 북한을 정상국가로 발전시키고자 하는 의욕이 매우 높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싱가포르 렉쳐는 정계·재계·관계·학계·언론계 등 여론주도층 인사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정착을 위한 비전과 정책, 아세안과의 관계 격상 의지 등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북미 정상회담은 평화의 길을 밝혔다”며 “싱가포르는 곧 평화이다. 평화를 이야기하지 않고 싱가포르를 말할 수 없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특히 “북한이 비핵화 이행방안을 더 구체화하고 한국과 미국은 이에 상응하는 포괄적 조치를 신속하게 추진한다면 속도는 더 빨라질 것”이라면서 “우리 정부는 하루빨리 평화체제가 이뤄져 경제협력이 시작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싱가포르는 아시아의 균형추이며 동서양 문명의 용광로”라면서 “싱가포르는 혁신적인 경제정책과 사회정책으로 인류에게 새로운 길을 보여주고 있다”고 극찬했다. 다음은 문재인 대통령의 싱가포르 렉쳐 모두발언존경하는 싱가포르 국민 여러분,내외 귀빈 여러분,북미 정상회담은 평화의 길을 밝혔습니다.먼저, 세기적인 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지원해주신싱가포르 국민들과 정부에 감사드립니다.싱가포르는 아시아 연구에 있어서 세계 최고이며, 이를 통해 아시아의 가치를 이끌어가고 있습니다.싱가포르 렉쳐에 초청해주신 동남아시아연구소에각별한 우정을 느낍니다.작년 필리핀 마닐라에서 리센룽 총리를 만났습니다.우리는 빠른 시일 내에 서로 방문하자고 약속했습니다.고대하던 만남이 이뤄져 아주 기쁩니다.[평화를 위해 노력한 싱가포르와 아세안]싱가포르 국민 여러분,싱가포르는 곧 평화입니다.평화를 이야기하지 않고 싱가포르를 말할 수 없습니다.작은 어촌에서 시작한 싱가포르의 역사는평화를 일궈가며 번영에 이르렀습니다. 냉전과 콘프론타시로 반목하던 시기싱가포르는 아세안 창설을 주도하고 대화를 이끌었습니다.‘아세안 중심’이라는 가치를 세워냈고,아세안+3, 동아시아 정상회의(EAS)를 통해아세안의 외연을 확대하는데 크게 기여했습니다.동남아시아가 평화를 유지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아세안이 있었습니다.지역협력이라는 제3의 길을 개척하며 지역의 안정을 유지했고,그 중에서도 싱가포르는 가장 앞장 서 평화를 추진했습니다.동남아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다양한 곳입니다.무슬림과 불교, 기독교와 힌두교, 도교와 유교에 사회주의가 함께 살고 있습니다.아세안은 이처럼 다양한 문명이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다는 것을실천적으로 보여주었습니다.이제, 싱가포르가 아세안과 함께 달성한 평화는 아세안을 넘어 세계가 주목하게 되었습니다.21세기를 평화와 공존의 세기라 부를 수 있다면21세기는 아세안의 세기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나는 그 중심에 싱가포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도 그 누구보다 평화를 원합니다.한국만큼 평화가 절실한 나라는 없습니다.전쟁으로 모든 것을 잃었고,늘 전쟁의 위협에 시달리며 많은 고통을 감내해 왔습니다.저 또한 삶의 터전을 뒤로한 채 빈손으로 피난선을 탄 전쟁 피난민의 아들로서,평화가 얼마나 중요한 지 잘 알고 있습니다.평화를 위한 싱가포르의 일관된 노력이이곳을 북미정상회담의 장소로 만들었습니다.평화를 일궈온 싱가포르 국민들의 지지가 있었기에북미 정상회담이 성공했다고 여깁니다.평화를 향한 아세안과 싱가포르의 노력에 경의를 표하며,평화를 통해 우리 모두가 더 큰 번영으로 함께 가자고 말씀드립니다.[아세안과의 외교]싱가포르 국민 여러분,내외 귀빈 여러분,한국에게 아세안은 평화공동체를 함께 만들어 갈 동반자입니다.함께 경제발전을 이뤄낼 교역파트너이자 투자대상국입니다.이제는 이웃을 넘어 가족과 같은 관계로 발전하고 있습니다.나는 아세안의 중요성을 인식하고아세안과 함께 미래를 열어가고자 노력해 왔습니다.작년 5월 취임 직후, 역대 최초로 아세안에 특사를 파견하여아세안과의 관계를 더욱 긴밀하게 하고자 했습니다.9월에는 제 고향인 부산에 아세안 대화상대국 중 처음으로아세안 문화원을 건립했습니다.11월에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필리핀을 순방하여‘신남방정책’을 선언했습니다.올해 3월에는 베트남을 다시 방문해 쩐 다이 꽝 주석과 함께역내 평화증진과 상생번영을 위한 실질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습니다.이곳에 오기 직전 인도 모디 총리와도역내 다자협의체에서 더 깊은 공조와 미래지향적 협력을 약속했습니다.싱가포르와 한국은 1975년 수교 이래,자유롭고 개방된 경제, 역내 평화와 안정이라는공통의 지향점을 가지고 함께 해왔습니다.양국은 모두 식민지에서 독립한 후 수많은 도전을 극복했습니다.두 나라 모두 부존자원이 없지만 ‘사람’을 희망으로 여겼고 인재를 양성했습니다.국민들의 힘으로 ‘적도의 기적’과 ‘한강의 기적’이라 불리는경이로운 경제성장을 이룩했습니다.어제 리센룽 총리님과 나는싱가포르와 한국 간의 관계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키기 위한구체적인 방안을 합의했습니다.인재양성을 위한 교류가 확대될 것입니다.국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는 경제협력이 이뤄질 것입니다.한국의 기업들은 이미 싱가포르의 주요 랜드마크 건설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왔습니다.앞으로도 4차 산업혁명시대를 함께 준비하고 역내 평화와 번영을 위한 협력이 한층 긴밀해질 것입니다.아세안과 한국은 서로에게 부족한 것을 채우고 서로에게 이득이 되는 관계입니다.평화와 공동번영의 미래를 열어갈 최적의 동반자라 할 수 있습니다.나는 아세안과의 관계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의 주요국가들 수준으로 격상, 발전시켜 간다는 전략적 비전을 갖고 있고,‘신남방정책’을 역점 추진하고 있습니다.‘신남방정책’은 싱가포르를 포함한 동남아시아 국가들과“사람, 상생번영, 평화를 위한 미래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것입니다.더 많이 더 자주 사람이 만나고,실질적 협력을 통해 상생 번영의 기회를 넓히며한반도와 아세안을 넘어세계평화에 함께 기여하고자 하는 것입니다.싱가포르는 금년도 아세안의 의장국으로서 아세안의 평화와 번영을 이끌고 있으며, 한국의 ‘신남방정책’ 핵심 파트너입니다.싱가포르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아세안과 한국의 관계가 심화 발전되기를 기대합니다.[싱가포르의 화합과 조화, 아시아의 가치]존경하는 싱가포르 국민 여러분,싱가포르는 아시아의 균형추이며 동서양 문명의 용광로입니다.작지만 거대한 품을 가진 나라입니다.불교의 절과 힌두교의 사원, 기독교의 교회와 이슬람의 모스크, 도교의 사원이 하나의 거리에 어울려 있고9천 여 개의 다국적 기업 회사원들이 이 거리를 걷고 있습니다.다인종, 다문화의 화합과 조화에 있어서 세계 최고입니다.무엇보다 경의를 표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은이념의 편견이 없고, 이념에 끌려 다니지 않고,오히려 이념을 만들어가고 있다는 것입니다.실력위주의 실용을 우선하는 사회이며 그 어느 나라보다 청렴합니다.또한 사법체계가 가장 공정하게 운영되고 있습니다. 화합과 조화를 이룬 싱가포르의 힘은 바로 여기에서 비롯되었을 것입니다.한국은 이념의 대결로 오랫동안 몸살을 앓아 왔습니다.남북 분단은 이념을 앞세운 부패와 특권과 불공정을 용인했고이로 인해 많은 역량을 소모했습니다.그런 우리로서는 참으로 부러운 일입니다.그러나 한국은 지금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이 과정에서 싱가포르에게 배워야 할 점이 참으로 많습니다.싱가포르의 대담하게 상상하고 대담하게 실천하는 힘도바로 실력과 실용, 청렴과 공정에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그 힘으로 세계 환적량 7분의 1 이상을 처리하며,컨테이너를 바다로 띄워 보내는 세계 2위의 항구를 이뤘습니다.싱가포르의 차세대 국가비전인 ‘스마트 네이션 프로젝트’는4차 산업혁명에 대한 국가적 차원의 선제적 대응입니다.그 혁신 프로젝트의 하나가 자율주행 택시입니다.좋은 대중교통으로 환경과 삶의 질을 높이겠다는 싱가포르의 목표는자가용 차량을 선호하는, 사람들의 생각까지 바꿀 것입니다.싱가포르는 혁신적인 경제정책과 사회정책으로 인류에게 새로운 길을 보여주고 있습니다.나는 싱가포르의 도전을 보면서아시아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는 확신을 가집니다.나는 한국도 대담한 상상력을 실천할 수 있는 나라로 만들고자 합니다.한국에는 싱가포르에는 없는, 세계 어느 나라에도 없는,또 하나의 기회가 있습니다.바로 남북 경제협력입니다.남북 정상회담은 그 시작입니다.작년까지만 해도 누구나 꿈이라고 여겼던 일입니다.한국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를 기반으로새로운 경제지도를 그리게 될 것입니다.남북은 경제공동체를 향해 나아갈 것입니다.누구나 자기의 실력을 공정하게 발휘할 수 있는 나라로평화 위에 번영이 꽃피는 한반도를 만들어나갈 것입니다.한반도가 평화를 이루면싱가포르, 아세안과 함께 아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번영하는 지역이 될 것입니다.인류의 미래를 밝히는 희망이 될 것입니다.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의 여정]싱가포르 국민 여러분,남북 간의 ‘판문점 선언’과 북미 정상회담의 공동성명을 통해남·북·미 정상들은 역사의 방향을 바꿔놓았습니다.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자신에 찬 걸음을 시작했습니다.나와 트럼프 대통령은 굳건한 한미 동맹을 바탕으로 북핵 문제를 해결해 나간다는 인식을 함께 해왔습니다.이러한 공동의 인식하에 한미양국은북한의 평창 올림픽 참가, 양국의 특사단 왕래,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에 이르는 “역사적 대전환”의 모든 과정을 함께 해왔으며, 앞으로도 함께 해나갈 것입니다.아베 총리와도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 긴밀한 소통과 협력 관계를 구축해왔습니다.남북관계의 정상화는 북미관계의 정상화에 이어북일관계의 정상화로 이어질 것입니다.북일관계의 정상화는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에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일본과도 최선을 다해 협력하고자 합니다. 지난 5월 일본에서 개최된 한일중 정상회의에서 일본과 중국은 남북 정상회담의 성공적인 개최를 축하하고 판문점 선언의 충실한 이행을 위한 적극적인 지지 의사를 표명했습니다.작년 12월에는 베이징을 방문하여, 시진핑 주석과 한반도 문제에 대해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대화와 협상을 통한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자는 공동의 입장을 확인했습니다.지난달 러시아에서 만난 푸틴 대통령과는남북러 3각 협력을 준비하기로 합의했고,한반도와 유라시아가 함께 평화와 번영을 누릴 수 있도록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습니다.나는 그동안 김정은 위원장을 두 번 만났습니다.김정은 위원장은 이념대결에서 벗어나북한을 정상국가로 발전시키고자 하는 의욕이 매우 높았습니다.김정은 위원장은 비핵화의 약속을 지킨다면 자신의 나라를 번영으로 이끌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결코 순탄치 않은 길이지만정상 간 합의를 진정성 있게 이행해나간다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북한이 비핵화 이행방안을 더 구체화하고한국과 미국은 이에 상응하는 포괄적 조치를 신속하게 추진한다면 속도는 더 빨라질 것입니다. 우리 정부는 하루빨리 평화체제가 이뤄져경제협력이 시작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판문점 선언’과 ‘센토사 합의’가지구상 마지막 냉전을 해체한 합의로 기록될 수 있도록국제사회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것입니다.[아세안의 역할 당부]싱가포르 국민 여러분,내외 귀빈 여러분,지금까지 지지해주신 것처럼싱가포르와 아세안의 건설적인 역할을 기대합니다.아세안과 한국은 그동안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해 북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고 한반도에 평화체제를 정착시켜야한다는 것에 공감해왔습니다.특히 아세안은 2000년 이후 아세안 지역안보포럼(ARF)을 통해북한과 국제사회 간 대화의 장을 마련해주었습니다. 아세안 지역안보포럼은 북한이 참여하는 유일한 다자안보협의체로서 북한과 국제사회 사이의 중요한 소통창구가 되어주었습니다.또한 아세안은 일관된 목소리로북한이 핵과 미사일 개발을 포기하고평화와 번영의 길로 돌아오도록 독려해왔습니다.한반도 평화정착으로 가는 여정에 한국과 아세안이 함께하는 길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지난 2월 평창 동계올림픽이 그랬던 것처럼다음 달 인도네시아에서 개최될 아시안게임이한반도 평화에 기여하는 화합의 장이 되길 기대합니다.한국과 아세안 간에 이미 구축되어 있는 다양한 협력과 교류 증진의 틀 내로 북한을 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북한이 비핵화 조치를 진정성 있게 실천해 나갈 경우아세안이 운영 중인 여러 회의체에 북한을 참여시키고북한과의 양자 교류 협력이 강화되길 바랍니다.북한이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자신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들어야 합니다.북한의 핵개발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가 본격화되기 전아세안은 북한과 호혜적인 경제 협력관계를 맺었습니다.또한 아세안은 한-아세안 FTA를 통해개성공단 상품에 한국산과 동일한 관세혜택을 부여할 수 있도록 하여남북 간 경제협력을 지원했습니다.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이행을 통해 대북 제재가 해제되면,한 때 활발했던 북한과 아세안간의 경제협력이 다시 활성화될 것입니다. 북한과 아세안 모두의 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입니다.한반도 평화정착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아세안과 한국, 북한과 유라시아 경제를 연결하는 접점이 되어,아세안을 포함한 역내 국가들의 새로운 경제성장 동력을 만들어내게 될 것입니다.[마무리 말씀]존경하는 싱가포르 국민 여러분,내외 귀빈 여러분,싱가포르가 이룩한 화합과 조화는21세기 인류의 이념입니다.동과 서, 남반구와 북반구, 세계가 만나는 지금싱가포르는 그 교차점에서 용광로가 되고 있습니다.아시아의 불을 밝히고 있습니다.나는 싱가포르가 지난 50년의 성취를 넘어또 다른 기적을 만들어 내리라 확신합니다.지금까지처럼 아세안의 평화와 번영을 이끌며,완전한 비핵화를 통한 평화정착이라는한반도의 목표에도 항상 함께 해줄 것이라 믿습니다.아시아의 평화로아시아의 시대를 열어갑시다.아시아의 번영으로인류의 희망을 만들어 냅시다.감사합니다.
2018.07.13 I 김성곤 기자
1 2 3 4 5 6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