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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라파에 사용할라…美, 이스라엘에 '폭탄' 판매 승인 멈춤
  • 또 라파에 사용할라…美, 이스라엘에 '폭탄' 판매 승인 멈춤
  • 8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남부 라파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의 분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이스라엘에 공격당한 주택 현장을 조사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미국이 팔레스타인 피란민이 몰려 있는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 지역 공격에 사용할 우려가 있다는 우려로 이스라엘에 지원할 무기 공급 승인을 보류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라파 지상전 강행에 걸림돌이 생긴 셈이다. 7일(현지시간)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미국 정부 고위관계자를 인용해 “미국이 이스라엘에 정치적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 정밀폭탄 판매와 관련한 정부 승인을 보류했다”고 보도했다.구체적으로 바이든 행정부는 보잉사가 제조한 정밀유도폭탄의 일종인 합동직격탄(JDAM)을 이스라엘에 판매하는 건에 대한 승인을 해주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정부가 판매를 공식적으로 금지한 것은 아니지만, 정부 승인을 비롯한 무기 이전 절차를 진행하지 않는 방식을 통해 이스라엘로 가는 무기 공급을 지연시킨 셈이다.폴리티코는 “하마스가 작년 10월 7일 이스라엘을 공격한 이후 미국 정부가 이스라엘에 대한 무기 판매를 지연시킨 건 이번이 처음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그간 미국은 이스라엘의 가장 큰 후원자였다. 미 정부는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로 이스라엘이 하마스의 최후의 보루라고 여기는 라파 지역에서 지상전을 강행하는 것을 반대해왔다. 라파에는 현재 피란민 등 140만명이 몰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바이든 행정부의 계속적인 만류에도 네타냐후 총리는 미국 행정부의 계속적인 만류에도 라파에 대한 공습을 감행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이스라엘 정치분석가 등을 인용해 “네타냐후 총리가 인질 석방이라는 이스라엘 국민의 열망에도 하마스와의 휴전안을 거부하고 전쟁을 강행하는 것은 그가 권력을 유지하는데 더 중점을 두기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네타냐후의 정치권 야욕이 계속되자, 결국 미국이 전폭적인 지원에서 ‘지원 중단 또는 지연’으로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 6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네타냐 총리와의 통화에서 “민간인 보호 대책 없는 가자지구 라파에서의 지상전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차 통보했다.앞서 미국 정부는 이스라엘에 보내려던 폭탄의 선적을 일시 중단하기도 했다. AP 통신은 바이든 행정부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미국 정부가 지난주 폭탄 선적을 일시 중단했다고 전했다. 선적이 일시 중단된 폭탄의 규모는 2000파운드(약 900㎏) 폭탄 1800개와 500파운드(약 225㎏) 폭탄 1700여개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간 이스라엘에 막대한 양의 무기를 지원해 온 미국 정부가 폭탄 선적을 일시 중단한 것은 라파 공격 등을 둘러싸고 양국 간 균열이 커지고 있음을 가장 잘 보여주는 신호라고 AP는 짚었다.미국 온라인매체 악시오스도 지난 5일 두 명의 이스라엘 관리를 인용해 미국 정부가 지난주 갑자기 이스라엘로 보내려던 미국산 탄약 선적을 보류해 원인 파악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미국 정부가 탄약 공급을 계속 중단할지는 불분명하다면서도 이번 선적 중단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고 전했다.미국 CNN 방송은 악시오스 보도와 관련, 한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든 행정부가 이스라엘로 가는 미국산 탄약 선적 1건을 일시 중단했다면서 이유는 불확실하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이스라엘 지원 입장 변화는 하마스와의 휴전을 거부하고, 라파 공격을 단행하고 있는 네타냐후를 돌려놓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존 커비 백악관 안보소통 보좌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다시 협상을 재개했다는 사실을 공개하며 “양측이 남아있는 간극을 좁혀야 한다. 우리는 그 과정을 지원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5.08 I 이소현 기자
에이피알, 평택에 ‘에이피알팩토리 제2캠퍼스’ 준공 완료
  • 에이피알, 평택에 ‘에이피알팩토리 제2캠퍼스’ 준공 완료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에이피알이 뷰티 디바이스 전문 생산 시설과 글로벌 물류 센터를 갖춘 ‘에이피알팩토리 평택 제2캠퍼스’를 준공하고 관련 역량 강화를 통한 시장 공략에 나섰다.에이피알팩토리 제2캠퍼스 준공식. (왼쪽부터) 에이피알 김동영 이사, 임윤지 이사, 이민경 상무, 김병훈 대표이사, 신재하 부대표, 정재훈 상무, 신재우 이사. (사진=에이피알) 에이피알은 지난 7일 약 80여 명의 임직원이 참가한 가운데 ‘에이피알팩토리 평택 제2캠퍼스(이하 평택 제2캠퍼스)’ 준공식을 열고 본격 가동을 시작했다고 8일 밝혔다. 경기도 평택시 포승읍 석정리에 위치한 평택 제2캠퍼스는 지난해 7월 서울시 금천구 가산동에 에이피알팩토리를 처음 설립한 이후 약 10개월 만에 공개한 두 번째 생산 거점이다. 에이피알은 올해 초 상장 당시 평택 제2캠퍼스를 통한 뷰티 디바이스 생산 역량 확대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할 계획임을 밝힌 바 있다.이번에 공개된 평택 제2캠퍼스는 대지면적 2만 9994㎡(약 9073평) 부지에 건축 면적 1만 1980㎡(약 3624평)로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를 갖췄다. 주요 시설로는 뷰티 디바이스 생산을 위한 공장설비 시설과 에이피알 전 브랜드의 재고를 소화할 수 있는 물류센터가 있으며, 이밖에 사무공간 및 직원 휴게실, 로봇 바리스타가 제조하는 로봇카페 등도 들어섰다. 평택 제2캠퍼스의 핵심 시설은 뷰티 디바이스 생산 라인이다. 지난해 10월 선보인 ‘부스터 프로’를 비롯, 최근 론칭한 ‘울트라 튠 40.68’ 등 에이피알 뷰티 디바이스의 대량 생산은 모두 이곳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에이피알은 생산 라인당 5000대씩 총 12개 라인 확충을 계획하고 있으며, 2025년까지 연간 최대 800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생산 라인과 함께 물류 시스템도 새롭게 정비됐다. 평택 제2캠퍼스 내 준비된 컨베이어 시스템 및 자동 라벨링 시스템 등은 작업 시간 효율화로 더 신속하고 많은 물량 소화를 가능케할 전망이다. 게다가 평택 제2캠퍼스는 수도권과 가까우면서도 글로벌 물류 허브인 평택항 인근에 위치해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 속 늘어나는 뷰티 디바이스 수요에 더욱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에이피알은 평택 제2캠퍼스에서 생산하는 뷰티 디바이스를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7일 준공식에 참석한 김병훈 대표는 “평택 제2캠퍼스는 국내 손꼽히는 뷰티 디바이스 생산 능력을 갖춘 곳”이라며 “전세계 시장을 무대로 하는 메디큐브 에이지알(AGE-R) 뷰티 디바이스의 글로벌 공략 전초기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에이피알 관계자는 “이번 평택 제2캠퍼스 준공은 에이피알의 밸류체인 통합이 더욱 강화된 것을 의미한다”라며 “앞으로도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생산과 물류 시스템을 바탕으로 글로벌 공략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5.08 I 신수정 기자
TSMC 잡자…삼성 3나노 첫 적용 '엑시노스' 양산 초읽기
  • TSMC 잡자…삼성 3나노 첫 적용 '엑시노스' 양산 초읽기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삼성전자가 3나노(㎚) 공정을 적용한 첫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의 대량 생산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삼성 파운드리사업부는 3나노 기반 고성능 모바일 AP 시제품 양산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삼성 스마트폰은 퀄컴 칩에 대한 의존도를 점차 줄일 수 있게 됐고, 삼성 파운드리는 세계 1위 TSMC를 추격하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는 세계적인 설계자동화(EDA) 업체인 시놉시스와 협업을 통해 3나노 공정 기반으로 모바일 AP 등 시스템온칩(SoC·전체 시스템을 칩 하나에 담은 기술집약적 반도체) ‘테이핑 아웃’(taping out·시제품 양산)에 성공했다. 테이핑 아웃은 팹리스(반도체 설계업체)의 최종 칩 설계도와 시제품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에 넘어가는 것을 뜻한다. 테이핑 아웃 성공은 대량 생산을 위한 마지막 단계를 통과했다는 뜻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잡고 있다.시놉시스는 이 과정에서 인공지능(AI) 기반 EDA 툴을 제공했다. 이는 첫 설계부터 마지막 생산까지 칩을 테스트하는 과정에서 AI를 적용한 제품이다.(사진=삼성전자 제공)이번 양산 초읽기는 삼성 반도체에 의미가 크다.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모바일 AP는 다른 제품들보다 설계와 제조 과정이 훨씬 더 복잡한 SoC다. 가격도 다른 스마트폰 부품에 비해 훨씬 비싸다. 삼성전자가 최선단 3나노 공정에서 모바일 AP를 생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정이 복잡한 만큼 기존 3나노 1세대가 아닌 3나노 2세대에서 생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주 받는 점은 3나노 공정의 모바일 AP 생산에서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기술을 처음 적용한다는 점이다. GAA는 트랜지스터 채널의 3개면을 감싸는 기존 핀펫(FinFET) 구조와 달리 닿는 면을 4개면으로 늘렸다. 면이 넓을수록 데이터 처리 속도와 전력 효율을 높일 수 있다. 파운드리 2위 삼성전자는 1위 TSMC를 따라잡는 발판을 GAA 기술에서 찾고 있다. TSMC는 3나노는 기존 공정인 핀펫을 유지했고, 내년 2나노 공정부터 GAA를 적용하기로 했다. ‘축적’이 중요한 반도체산업 특성상 2나노부터는 GAA 기술의 완성도에 따라 삼성전자가 추격할 수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삼성전자 고위관계자는 “시놉시스와 협업하면서 성능, 전력효율 등의 측면에서 이전보다 훨씬 큰 개선을 이뤘다”며 “늦어도 하반기에는 대량 양산이 가능하다”고 전했다.반도체업계 한 인사는 “삼성전자가 이번 공정을 통해 자체 모바일 AP인 엑시노스를 먼저 생산할지, 아니면 스냅드래곤8 4세대 같은 다른 SoC부터 만들지 아직은 다소 불확실하다”고 했다. 다만 업계는 삼성전자가 자체 ‘엑시노스 2500’의 본격 양산에 더 무게를 두고, 이를 차세대 갤럭시S25 등에 탑재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이는 삼성 스마트폰에 긍정적인 측면도 크다.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는 4나노 공정 수율이 안정적인 궤도에 오르자 모바일 AP ‘엑시노스 2400’을 양산했고, 그렇게 자체 생산한 모바일 AP를 2년 만에 갤럭시S24에 공급했다. 이를 두고 삼성 안팎에서는 ‘삼성 AP가 화려하게 귀환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삼성전자는 엑시노스 2500을 더 성능이 높은 스마트폰 제품까지 적용할 가능성이 높다. 공격적인 모바일 AP 영업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또 다른 업계 인사는 “엑시노스 2500이 스냅드래곤8 4세대와 경쟁을 할 텐데, 내부적으로는 품질 측면에서 결코 밀리지 않는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안다”며 “최고급 스마트폰에 엑시노스를 적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이에 따라 퀄컴, 미디어텍 등에 대한 삼성 스마트폰의 칩 의존도 역시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2024.05.08 I 김정남 기자
LG화학, 턱밑지방 주사제 ‘벨라콜린’ 출시 기념 심포지엄
  • LG화학, 턱밑지방 주사제 ‘벨라콜린’ 출시 기념 심포지엄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LG화학(051910)은 국내 미용성형 의료진 70여명을 대상으로 ‘벨라콜린’ 출시 기념 ABC(Assured Beautification Credible)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LG화학은 국내 미용성형 의료진 70여명을 대상으로 ‘벨라콜린’ 출시 기념 ABC(Assured Beautification Credible)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사진=LG화학)벨라콜린은 대표적 지방 분해 성분인 데옥시콜산(Deoxycholic acid) 제제로 지난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성인 중등증-중증의 돌출되거나 과도한 턱밑지방을 개선하는 전문의약품으로 판매허가를 받았다.이번 심포지엄에서는 LG화학 CMC연구소장인 소진언 상무가 첫 발표자로 나서 제품의 품질요소가 시술 후 통증 정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벨라콜린은 인체와 유사한 산성도(pH) 적용, 차별화된 제조공정을 통한 침전물 발생 가능성 최소화 등이 경쟁력이라는 설명이다.이와 함께 LG화학은 데옥시콜산 동일성분 제제의 해외 임상결과도 공유했다. 임상결과 최종 투여 3개월 후 데옥시콜산 투여군 68.2%에서 한 단계 이상의 턱밑지방 개선 효과(데옥시콜산 투여군 68.2% vs 위약군 20.5%, P < 0.001)가 나타났으며, 또 다른 임상 문헌을 근거로 1년 후에도 턱밑지방 감소효과가 지속적으로 유지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이어 이대서울병원 한승호 교수가 ‘턱밑부위 해부학 강의’를 주제로 안전상 주의가 필요한 해부학적 구조물을 심층 설명하며 시술 인사이트를 제시했고, 밴스의원 신사점 장지연 원장은 ‘벨라콜린과 함께하는 윤곽 시술’을 주제로 턱선 개선에 대한 벨라콜린의 특장점과 효과적 시술법을 공유했다.노지혜 LG화학 에스테틱사업부장은 “벨라콜린은 또렷한 윤곽을 원하는 고객들에게 최적의 선택지가 될 것”이라며 “고객의 수요에 기반을 둔 솔루션을 꾸준히 제시하는 글로벌 메디컬-에스테틱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LG화학은 국내 최초의 HA 필러 ‘이브아르’, 차별화된 물성의 HA 필러 ‘이브아르 와이솔루션’, 주사용 스킨부스터 ‘비타란’, 정밀냉각 통증 완화 기기 ‘타겟쿨’, 지방분해제 ‘벨라콜린’ 등 폭넓은 에스테틱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고 있으며, 국내외 고객 대상 메디컬 에스테틱 시술 트렌드를 적기에 공유하기 위해 지난 2014년부터 ABC 심포지엄을 진행하고 있다.
2024.05.08 I 나은경 기자
이종진 뉴온 대표 "건기식 자타공인 국내 최고...살림백서 인수 2배 성장"
  • 이종진 뉴온 대표 "건기식 자타공인 국내 최고...살림백서 인수 2배 성장"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뉴온(123840)이 개별인정형 건강기능식품 원료를 앞세워 고속성장하고 있다. 뉴온은 일반 건기식 대비 9배 이상 개별인정형 건기식 매출이 늘면서 외형성장과 이익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단 평가다.이종진 뉴온 대표. (제공=뉴온)3일 회사에 따르면, 뉴온의 건기식부문 매출은 2019년 146억원 → 2020년 360억원 → 2021년 564억원 → 2022년 637억원 순으로 급성장했다. 금투업계에선 올해는 매출 770억원을 전망하고 있다. 뉴온은 지난 3월 한일진공과 합병했다. 뉴온 매출과 실적은 이달 중 1분기 분기보고서부터 반영될 예정이다.이데일리는 3일 이종진 뉴온 대표와 전화 인터뷰했다. 이번 인터뷰에선 뉴온의 건기식 경쟁력을 짚어보고 향후 성장계획을 살펴봤다.이종진 대표는 동국제약 헬스케어 사업부 총괄을 역임했다. 그는 동국제약 근무 때 마데카솔에 쓰이던 테카(TECA), 시카(CICA) 성분을 원료로 한 화장품을 출시해 더마코스메틱(약국화장품) 시장 성장을 이끌었다. ◇ 9배 판가 높은 개별인정원료, 국내 최다 10개 보유뉴온의 고속성장 중심엔 개별인정형 원료가 있다.이종진 뉴온 대표는 “개별인정형 원료 등재되려면 약 5년의 개발기간과 원료당 30억원가량 개발비가 필요하다”며 “뉴온이 현재 보유 중인 개별인정원료 파이프라인은 10개”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내 건기식 업계를 통틀어서 개별인정형 원료 10개 이상 보유한 곳은 뉴온을 포함해 많아 봐야 1~2곳”이라며 “뉴온이 건기식 톱티어(최상위)로 평가받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그는 “구체적으로 6개 개별인정원료 및 제품을 판매 중”이라며 “아울러 올해 피부건강 라인업이 추가되고, 내년에 체지방감소, 잇몸건강, 다이어트 건기식이 차례로 출시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뉴온은 현재 체지방감소(NU-002), 잇몸건강(NU-005), 기억력개선(NU-O30), 관절건강(NU-037, NU-039), 면역개선(NU-041), 체지방감소(NU-042, NU-045), 인지기능개선(NU-044), 피부건강(NU-046) 등 10여 개 개별인정형 파이프라인을 보유 중이다. 건기식 원료는 고시형과 개별인정형 두 종류로 나뉜다. 고시형 원료는 누구나 제조할 수 있다. 홍삼, 프로바이오틱스, 녹차추출물 등이 대표적이다.반면, 개별인정형 원료는 제조사가 개별적으로 식약처 심사를 받아 사용할 수 있는 원료다. 이 원료를 개발하려면 소재 발굴부터 임상시험까지 수년에 걸친 연구를 거쳐야 하며, 안전성, 기능성, 규격 등 식약처의 까다로운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개별인정형 원료는 누구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고시형 원료보다 높은 진입 장벽을 가지고 있다. 즉, 개별인정형 원료 확보 자체가 건기식 업체 경쟁력으로 볼 수 있다.국내 건기식 시장은 지속 성장하고 있다. 식약처가 2021년 발표한 식품생산 생산실적에 따르면, 국내 건기식 생산규모는 2조 712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중 개별인정원료는 점유율 23.6%(6388억원)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홍삼( 22.7%.6153억원)이 차지했다. 이해 건기식 시장에서 개별인정원료가 홍삼의 점유율과 생산액을 넘어선 것은 통계 작성이래 최초였다.◇ 살림백서 인수로 홈쇼핑 대체하고 해외 공략 가속개별인정형 건기식 원료를 대거 확보하자, 매출과 이익은 급증했다.국내 내로라하는 홈쇼핑, 백화점, 대형유통업체, 인터넷쇼핑몰, 방문판매, 텔레마케팅 등에서 공급요청이 이어졌다. 뉴온 건기식은 쿠팡PB상품을 비롯해 국내 공급업체만 해도 수십 여 곳에 달한다.여기에 제품력이 입소문을 타면서 중국 티몰, 일본 라쿠텐, 동남아 쇼피 등에 입점을 완료했다. 또, 베트남, 대만 등으로 수출을 진행하며 시장을 아사아 전역으로 확대했다.이 대표는 “대만과 베트남은 현지 품목허가를 받아 수출 선적까지 이뤄진 상태”라며 “글로벌 시장 확대라는 점에서 상당히 의미있는 행보”라고 평가했다.수익성도 괄목상대할 수준으로 증가하고 있다. 2019년 5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은 2022년 136억원으로 크게 뛰었다. 뉴온 관계자는 “개별인정원료의 평균판매가격은 고시형원료 건기식 대비 9배 이상 높게 책정된다”며 “개별인정원료 진입장벽이 높은 만큼 건기식 판매·제조사에게 가격 결정권이 있다”고 힘줘 말했다.TV홈쇼핑 시장 축소 등 영업환경 변화에도 적극 대처하고 있다. 뉴온은 지난 8일 185억원으로 온라인쇼핑플랫폼 살림백서를 인수했다. 살림백서는 지난해 39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그는 “살림백서 인수 목적은 크게 두 가지”라며 “TV홈쇼핑 시장 축소에 대응해 살림백서라는 확실한 온라인 유통채널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어 “살림백서엔 충성도 높은 진성고객만100만명”이라며 “앞으로 살림백서(생활용품), 피부백서(화장품), 튼튼백서(건기식) 3개 체제로 나눠 전방위적인 시장 공략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살림백서를 통해 건기식 해외 진출 확대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그는 “건기식은 국가별로 품목허가에 상당한 시일이 걸리는 등 해외 진출 절차가 복잡하고 까다롭다”면서 “반면 생활용품과 화장품은 수출 절차가 간단하고 시장규모가 크다. 생활용품, 화장품 수출을 우선적으로 진행하면서 건기식을 라인업으로 추가하는 방식으로 해외바이어와 접점을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과정에서 건기식 원료 수출 등의 협상도 진행하며 외형성장을 모색할 것”이라고 했다.이 대표는 초고속 성장을 자신했다. 그는 “내년엔 살림백서, 개별인정원료 신규 출시, 해외진출 확대 등으로 올해보다 2배가량 늘어난 1500억원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5.08 I 김지완 기자
쿠팡, 1분기 영업이익 61% 감소…중국 초저가 공습에 위기감↑(종합)
  • 쿠팡, 1분기 영업이익 61% 감소…중국 초저가 공습에 위기감↑(종합)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쿠팡이 올해 1분기 영업이익 흑자기조는 유지했지만 알리익스프레스(알리)·테무 등 중국계 이커머스(C커머스) 플랫폼 등의 국내 공습 강화에 위기감이 현실로 나타났다. 쿠팡은 물류서비스 확대와 고객혜택을 늘리는 등 투자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서울 시내 한 주차장에 쿠팡 배달 트럭이 주차된 모습. (사진=연합뉴스)◇알리·테무 경쟁 격화…영업이익 반토막쿠팡Inc이 8일(한국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1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쿠팡의 영업이익은 531억원(4000만달러)으로 전년 동기(1362억원·1억677만달러) 대비 61% 감소했다. 쿠팡의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감소한 것은 2022년 3분기 첫 분기 영업흑자 전환 이후 처음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7조3990억원·58억53만달러)와 비교해 28% 늘어난 9조4505억원(71억1400만달러)으로 나타났다. 당기순이익은 적자로 전환하며 당기순손실 318억원(2400만달러)을 기록했다. 쿠팡이 분기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22년 2분기(952억원 손실) 이후 처음으로 7분기 만이다. 쿠팡은 2022년 3분기부터 지난해 4분기까지 6분기 연속 순이익 흑자를 내왔다. 지난해 1분기 쿠팡은 1160억원(9085만달러)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이같은 쿠팡의 실적 악화는 C커머스의 국내시장 공략 강화와 무관치 않다.김범석 쿠팡Inc 의장 겸 창업자는 C커머스의 진출을 보면 한국 유통시장의 진입장벽이 매우 낮다고 분석했다. 김 의장은 “한국에서 여전히 성장하고 있지만 5600억달러(약 761조원) 규모의 거대하고 세분화된 한국 커머스 시장에서 우리 점유율은 여전히 한 자릿수에 불과하다”며 “C커머스의 진출은 한국 유통시장의 진입 장벽이 낮고 어떤 산업보다 소비자들이 클릭 한 번으로 몇 초 만에 다른 쇼핑 옵션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점을 상기시키는 것”이라고 위기감을 전했다. 이어 “고객은 구매할 때마다 새롭게 선택을 하고 더 좋다고 생각되는 곳에서 소비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며 “우린 최고의 상품군과 가격,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 마음을 사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파페치 등 성장사업 투자하며 손실규모 확대사업 부문별로 보면 핵심 사업인 프로덕트 커머스(로켓배송·로켓프레시·마켓플레이스·로켓그로스) 매출은 64억9400만달러(약 8조6269억원)로 20% 증가했다. 올해 처음 실적에 반영된 명품 플랫폼 파페치와 쿠팡이츠·대만 사업 등 ‘성장사업’ 매출은 6억2000만달러(약 8236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1억4200만달러·약 1813억원)의 4.5배로 늘었다. 이는 2억8800만달러(약 3825억원)에 달하는 파페치 매출 합산 효과다.다만 손실 규모는 커졌다. 성장사업의 조정 기준 세금과 이자, 감가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적자는 1억8600만달러(약 2470억원)로 4배가량 확대됐다. 파페치의 EBITDA 손실액은 3100만달러(약 411억원)였다. 아직 초기 단계에 있는 성장사업에 대한 투자가 가속화됐고 파페치 통합으로 인한 영향이라는 게 쿠팡측 설명이다. 거랍 아난드 쿠팡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파페치가 성장 사업에 편입되면서 성장 사업의 조정 EBITDA 손실은 올해 7억5000만달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쿠팡에서 한 번이라도 제품을 구매한 고객 수를 뜻하는 ‘활성 고객 수’는 2150만명으로 지난해(1860만명)보다 16% 증가했다. 이는 쿠팡이츠만 쓰는 고객을 제외한 프로덕트 커머스 기준이다. 프로덕트 커머스 기준 활성 고객 1인당 매출도 315달러(약 41만8460원)으로 3% 늘었다.쿠팡은 고객에 대한 혜택을 강화하며 소비자 ‘락인’을 강화하겠다고 예고했다. 특히 무료 배송과 반품, 전용 할인 등에 4조원(30억 달러)의 와우 멤버십 혜택을 제공한 지난해보다 투자를 확대, 올해 5조 5000억원(40억달러)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또 한국 제조업에 대한 지원을 대폭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17조원(130억달러) 규모였던 국내 제조사 제품의 구매·판매금액을 올해는 22조원(160억달러)까지 늘릴 예정이다.김 의장은 “쿠팡이츠 무료배달을 시작한 지난 3월 전년 대비 고객과 주문 수가 역대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대만에서는 지난해 기준 2만1000개 이상의 한국 공급업체가 대만 시장에 제품을 수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고객 경험을 강화하고 제조업과 중소기업 파트너들에게 필수적인 지원을 확대하는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며 “상품과 가격, 서비스 전반에 걸쳐 고객에게 새로운 ‘와우’의 순간을 선사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5.08 I 신수정 기자
D램·낸드 가격 10%대 상승…"HBM 수요 가파르다"
  • D램·낸드 가격 10%대 상승…"HBM 수요 가파르다"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인공지능(AI) 열풍으로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모두 10%대로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고대역폭메모리(HBM)는 향후 전체 D램 매출의 3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나타났다. SK하이닉스의 HBM3E. (사진=SK하이닉스)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지난 7일 “2분기 D램 고정 가격은 13~18%, 낸드플래시 고정 가격은 15~20%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트렌드포스는 지난 4월3일 대만 지진 여파로 업체들이 D램 및 낸드의 고정 가격을 크게 인상하는 안을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트렌드포스는 당초 D램과 낸드 가격이 각각 3~8%, 13~18%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치를 내놓은 바 있다. 트렌드포스는 “(지진 발생 전 가격 전망치는) AI 이외 시장에서 수요가 둔화됐고 특히 노트북과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가 회복될 조짐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며 “(가격 상향 조정은) 재고를 관리하려는 구매자들의 욕구와 AI 시장의 수급 전망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자료=트렌드포스)트렌드포스는 시장 가치(매출) 측면에서 올해부터 HBM이 전체 D램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1%를, 내년에는 30%를 넘어설 수 있다고 봤다. 판매 단가 역시 2025년 5~10%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HBM 수요 증가율은 200%에 육박하고 내년에는 2배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트렌드포스는 “HBM의 판매 단가는 기존 D램의 몇 배, DDR(더블데이터레이트)5의 5배 수준”이라며 “이러한 가격 책정은 단일 디바이스 HBM 용량을 증가시키는 AI 칩 기술의 제품 반복과 결합해 D램 시장의 용량과 시장 가치 모두 HBM의 점유율을 획기적으로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트렌드포스는 제조업체들이 HBM 캐파(생산 능력)에 대한 잠재적인 ‘크라우드 아웃(밀어내기)’ 효과를 경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1a 공정 노드를 활용하는 삼성전자의 HBM3E 제품은 올해 말까지 캐파의 60%를 사용할 예정으로 오는 3분기 HBM3E의 생산량이 크게 증가하면서 DDR5 공급업체를 위축시킬 것으로 전망했다.트렌드포스는 “구매자들은 3분기부터 예상되는 HBM 공급 부족에 대비하기 위해 2분기에 전략적으로 재고를 늘리고 있다”며 “AI 여파로 QLC(쿼드 레벨 셀) 기업용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수요가 늘면서 일부 공급업체의 빠른 재고 고갈을 초래하고 판매를 주저하게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2024.05.08 I 조민정 기자
사라졌던 마라도나의 86 월드컵 골든볼, 경매에 나온다...수십억원 예상
  • 사라졌던 마라도나의 86 월드컵 골든볼, 경매에 나온다...수십억원 예상
  • 행방을 알 수 없었던 디에고 마라도나의 ‘골든볼’이 경매에 나온다.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행방을 알 수 없었던 ‘아르헨티나 축구 영웅’ 디에고 마라도나의 골든볼 트로피가 경매에 나온다.영국 BBC는 7일(이하 현지시간) 마라도나가 수상했던 국제축구연맹(FIFA) 1986년 월드컵 골든볼 트로피가 내달 6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경매에 나온다고 보도했다.2020년 세상을 떠난 마라도나는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가 우승을 차지할 당시 대회 최우수선수로 뽑히 골든볼 트로피를 받았다.하지만 이후 마라도나는 트로피를 분실했고, 트로피의 행방을 알 수 없었다. 여러 소문만 무성했던 가운데 2016년 한 경매에 이 트로피가 등장했지만 마라도나의 골든볼 트로피라는 사실이 알려지지 않은 채 한 수집가의 손에 들어갔다.경매 업체 측은 “‘마피아가 트로피를 훔쳤다’ 등의 많은 소문이 있었다”며 “우리는 경찰에 신고해 모든 조사를 마쳤다. 골든볼 트로피는 수백만 달러에 팔릴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우리는 약 1년 동안 골든볼 트로피를 가지고 있었다 ”며 “제조업체와 함께 트로피의 디테일을 확인한 끝에 이것이 진품임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또한 경매 업체 측은 “당시 수집가 조차 그것이 마라도나의 골든볼 트로피임을 알지 못했고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몰랐다”며 “나중에 그가 마라도나와 FIFA에 전화를 걸었지만 통화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1986년 멕시코 월드컵과 관련된 마라도나의 물품은 경매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1986년 월드컵 8강 잉글랜드전에서 실제로 착용했던 유니폼과 경기에 사용됐던 공은 각각 900만달러와 200만달러에 팔렸다.당시 마라도나는 이 경기에서 헤더로 결승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당시 이 골은 마라도나의 머리가 아닌 손을 맞고 들어간 것이었다. 하지만 VAR(비디오판독)이 없었던 그 당시 주심은 이를 득점으로 인정했다. 당시 마라도나는 핸드볼 파울 논란에 대해 “내 머리와 신의 손이 함께 했다”고 말했고 이후 이 골은 ‘신의 손’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다.마라도나는 ‘신의 손’ 득점 이후 불과 4분 뒤 하프라인에서 약 70m가량을 단독 드리블한 뒤 쐐기골을 터뜨려 아르헨티나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이 골은 월드컵 역사상 최고의 골로 지금까지도 인정되고 있다.
2024.05.08 I 이석무 기자
"불 났는데 문 안 열려" 일가족 사망...中 전기차 회사 해명 보니
  • "불 났는데 문 안 열려" 일가족 사망...中 전기차 회사 해명 보니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지난달 26일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기술 지원으로 생산된 전기차가 화물차와 부딪힌 뒤 문이 열리지 않아 탑승자 3명 전원이 사망했다. 해당 전기차 회사는 사고 발생 11일 만에 차량 화재와 문이 열리지 않은 원인에 대해 해명했다.추돌사고 후 화염에 휩싸인 아이토 M7 (사진=중국 바이두 캡처)중국 펑파이신문,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26일 오후 산시성의 한 고속도로에서 중국 전기차 브랜드 아이토의 신형 SUV M7이 앞서 달리던 트럭을 들이받으면서 일어났다.사고 직후 차량은 폭발로 인한 불길에 휩싸였고, 주위에 있던 차량 운전자들이 달려들어 차량 유리창을 부수고 구출을 시도했지만 결국 운전자와 두 살 된 조카, 운전자의 매형 등 3명이 모두 숨졌다.유족은 충돌 시 자동으로 해제된다던 차량 문이 잠긴 채 열리지 않았고 에어백도 작동하지 않았다며 차량 결함을 주장했다.아이토는 지난 6일 웨이보(중국판 엑스) 등을 통해 입장을 내놨다.애도를 표하고 경찰 조사에 적극 협조했다고 밝힌 아이토는 자동긴급제동장치(AEB)로 충돌을 피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 “사고 차량의 제동 장치는 충돌 전 정상이었다. 사고 전 5분 이내의 2번의 제동이 있었고 차량은 정상적으로 감속할 수 있었다”며 “사고 차량에는 L2 보조 운전 시스템(화웨이 자율주행 시스템 ADS 2.0 아님)이 장착돼 있으며 자동긴급제동 작동 범위는 4~85㎞/h이다. 충돌 당시 차량 속도는 시속 115km로, 그 범위를 초과했다”고 설명했다.차량 화재 원인에 대해선 “충돌 당시 트럭의 돌출된 구조물이 사고 차량 엔진룸과 앞좌석까지 침범하면서 와이어링 하니스(배선뭉치)가 손상됐고 고온과 합선으로 인해 엔진룸에 불이 붙었다”고 밝혔다.충돌 후 차량 문이 열리지 않은 데 대해선 “충돌 시 자동 자금 해제 기능이 있으며 비상 상황에선 기계식 도어 핸들을 당겨 차량 문을 열 수 있다”면서 “충돌로 트럭의 돌출된 구조물이 사고 차량에 침범하면서 엔진룸과 조수석의 전력선이 파손됐고 도어 핸들 컨트롤러가 신호를 수신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또 “에어백은 정상적으로 작동했다”고 덧붙였다.이러한 해명에도 “충돌 시 전력이 끊길 경우 다른 보조 장치 등 대안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지적이 이어졌다.아울러 사고 차량을 공동 설계한 화웨이의 자율주행 시스템은 시속 150km까지 자동 긴급 제동이 가능하지만, 해당 차량은 사양이 낮아 시속 85km까지만 작동하는 다른 제품이 탑재됐다는 점도 문제가 됐다.아이토 M7은 화웨이가 2021년 12월부터 중국 전기차 기업 싸이리스(Seres)와 손잡고 생산에 나선 SUV 중 하나로 화웨이의 독자적인 운영체계(OS) 훙멍(Harmony) 시스템이 장착돼 있다. 올해 3월에만 3만 대 넘게 팔린 것으로 전해졌다.다만 화웨이는 이 차량이 합작이 아닌 자사의 부품 제공 등 기술 지원으로 제조된 회사라고 선을 그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2024.05.08 I 박지혜 기자
김범석 쿠팡 의장 "한국 이커머스 진입장벽 낮아…상품·고객 투자 늘릴 것"
  • 김범석 쿠팡 의장 "한국 이커머스 진입장벽 낮아…상품·고객 투자 늘릴 것"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쿠팡은 지난 1분기에 사상 처음으로 분기 매출 9조원을 돌파했다. 하지만 알리·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 업체의 국내 시장 공략 강화와 명품 플랫폼 파페치 인수에 따른 비용지출 등으로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절반 이상 급감했고 당기순이익은 7분기만에 적자전환했다. 김범석 쿠팡Inc 의장 겸 창업자는 8일(한국시간)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실시한 컨퍼런스콜에서 “중국 이커머스 업체의 국내 진입장벽이 낮다”며 “소비자들이 클릭 하나만으로 다른 쇼핑옵션을 선택하길 주저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앞으로 상품과 고객 투자를 크게 늘리겠다”고 밝혔다. 쿠팡이 처음으로 분기 매출 9조원을 돌파했지만,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와 비교해 절반 이상 감소하고 당기순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서울 시내 한 주차장에 쿠팡 배달 트럭이 주차된 모습. (사진=연합뉴스)◇中 커머스 진출 타격…‘메이드인코리아’ 제품 직매입에 22조원 투자쿠팡Inc가 이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쿠팡의 1분기 매출은 전년(7조3990억원·58억53만달러)와 비교해 28% 늘어난 9조4505억원(71억1400만달러)를 내며 처음으로 분기 매출 9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말 인수한 파페치 매출(3825억원·2억8800만달러)이 반영한 수치다. 파페치 매출을 제외한 쿠팡 자체 매출도 9조680억원으로 전년 대비 23% 성장했다.하지만 쿠팡은 지난 2022년 2분기 95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이후 꾸준히 순이익을 내다 이번에 7분기 만에 2400만달러 손실을 기록. 영업이익도 531억원(4000만달러)을 내며 전년동기(1362억원)과 비교해 61% 감소했다.김 의장은 중국 커머스의 진출을 보면 한국 유통시장의 진입장벽이 매우 낮다고 분석했다. 그는 “한국에서 여전히 성장하고 있지만 5600억달러(약 761조원) 규모의 거대하고 세분화 된 커머스 시장에서 우리 점유율은 여전히 한자릿수에 불과하다”며 “새로운 중국 커머스 업체들의 진출은 유통시장의 진입 장벽이 낮으며, 그 어떤 산업보다 소비자들이 클릭 한 번으로 몇 초 만에 다른 쇼핑 옵션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점을 상기시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객은 구매할 때마다 새롭게 선택을 하고, 더 좋다고 생각되는 곳에서 소비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며 “우린 최고의 상품군과 가격,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 마음을 사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김 의장은 중국 커머스 진출로 유통시장에서 소비자 ‘락인’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만큼, 고객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투자를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김 의장은 △수십억 달러 규모의 물류 투자를 통한 무료배송 확대 △한국에서 만든 제조사 제품의 구매·판매 확대 △와우 멤버십 혜택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향후 몇 년간 수십억 달러의 자본 투자를 지속해 풀필먼트 및 물류 인프라를 강화, 배송 속도를 높이면서 도서산간 지역 등 오지까지 무료배송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쿠팡은 2026년까지 3년간 3조원 이상을 투자해 경북 김천, 광주 등 신규 물류센터 8곳을 운영하고 2027년까지 국민 5000만명 대상으로 로켓배송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이어 그는 이 같은 물류투자가 한국 제조업체와 중소기업의 로켓배송 상품의 서비스 향상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 제조업에 대한 지원을 대폭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17조원(130억달러) 규모였던 국내 제조사 제품의 구매·판매금액을 올해는 22조원(160억달러)까지 늘린다는 계획을 전했다.고객에 대한 혜택 강화도 예고했다. 그는 무료 배송과 반품, 전용 할인 등에 4조원(30억 달러)의 와우 멤버십 혜택을 제공한 지난해보다 투자를 확대, 올해 5조 5000억원(40억달러)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김 의장은 “지난 3월 메이저리그(MLB) 개막전은 물론, 매년 여름 한국에 생중계되는 세계적 수준의 유럽 축구 경기 등 흥미진진한 스포츠 경기를 무료 시청하는 혜택이 포함된다”며 “최근 전국 와우 회원에 무제한 무료 배달 서비스를 시작한 쿠팡이츠는 소비자가 가장 반복적으로 부담하는 비용을 없앴다”고 말했다.◇농어촌 산지 직매입 확대로 로켓프레시 판매 수량 70% 증가..김 의장은 로켓프레시(신선식품 무료 새벽배송)과 로켓그로스 사업을 통해 더 다양한 로켓 상품을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한편, 중소 제조사들에겐 로켓배송 인프라와 네트워크를 이용하는 기회를 제공해 유의미한 지원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로켓프레시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판매 수량이 70% 증가했으며, 농어촌 산지로부터 직매입을 늘려 농어민들에게 중요한 자원을 제공하는 동시에 고객에게 시간과 비용 모두 절약하는 기회를 제공했다”며 “11달러(1만5000원)의 최소 무료 배송 금액으로 고객에게 전 세계 최고 수준의 온라인 식료품 무료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자정까지 주문을 완료하면 아침 6시 전까지 문 앞 배송을 보장한다”고 설명했다.또 로켓그로스(FLC·판매자 로켓) 관련해 새벽, 당일 또는 익일배송의 편리함과 함께 고객이 이용하는 상품군이 날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의장은 “이번 분기 로켓그로스 판매 수량은 전년동기대비 130% 성장했다”며 “막대한 비용이 드는 인프라와 기술 투자 없이도 빠르고 무료인 로켓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수 천명의 판매자에게 중요 지원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로켓그로스 판매자의 80% 이상은 로켓그로스를 시작한 이후, 90일 이내에 매출이 2배 이상 증가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거랍 아난드 쿠팡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로켓배송·로켓프레시·로켓그로스 등 프로덕트 커머스(product commerce) 사업의 매출은 1분기에 20%(원화 기준) 성장했다”며 “이는 1분기 국내 전체 소매시장 성장률(2%)보다 몇 배 이상 성장세가 높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1년간 활성고객이 290만명 늘어난 것은 쿠팡이 다양한 상품을 가장 빠르고 안정적으로 최저가에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프로덕트 커머스의 활성고객당 매출(원화 기준)은 41만8460원(315달러)으로 전년 대비 3% 증가했다. 또 프로덕트 커머스 활성고객은 전년동기대비 16% 늘어난 2150만명을 기록했다. 김 의장은 “새로운 활성고객 증가는 향후 비즈니스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쿠팡이츠 CI.◇대만으로 2만1000개 한국 공급업체 수출 지원…쿠팡이츠·파페치 등 성장사업 가속화신성장사업 중 하나인 파페치에 대해 김 의장은 “파페치의 여정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며 “연말까지 연간 조정 에비타(세전·이자지급 전 이익)가 흑자에 근접하도록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분기에 1월 말 인수를 완료한 파페치 사업이 실적에 포함(2~3월분)됐다. 1분기 매출은 3825억원으로 파페치로 인한 손실(1억1300만달러·1501억원, 세금제외), 조정 에비타 손실(3100만달러·411억원) 등이 발생했다.쿠팡이츠, 대만 사업, 파페치 등을 포함한 소위 ‘성장사업’ 매출은 6억2000만달러(8236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1억4200만달러) 대비 4배 이상 늘어났다. 하지만 조정 에비타(상각 전 영업이익) 손실은 1억8600만달러(2470억원)으로 전년 동기(4745만달러 손실)와 비교해 4배 확대됐다. 아직 초기 단계에 있는 성장사업에 대한 투자가 가속화됐고 파페치 통합으로 인한 영향이라는 게 쿠팡측 설명이다. 아난드 CFO는 “파페치가 성장 사업에 편입되면서 성장 사업의 조정 에비타 손실은 올해 7억5000만달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김 의장은 “쿠팡이츠 무료배달을 시작한 지난 3월 전년 대비 고객과 주문 수가 역대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대만에서는 지난해 기준 2만1000개 이상의 한국 공급업체가 대만 시장에 제품을 수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고객 경험을 강화하고 제조업과 중소기업 파트너들에게 필수적인 지원을 확대하는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며 “상품과 가격, 서비스 전반에 걸쳐 고객에게 새로운 ‘와우’의 순간을 선사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5.08 I 신수정 기자
루브르박물관도 홀렸는데.. 정작 국내선 “찾는 곳 없어”①
  • 루브르박물관도 홀렸는데.. 정작 국내선 “찾는 곳 없어”[고사위기 전통한지]①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경남 의령군 서암리에서 3대째 전통 한지를 만들었던 박해수(81) 씨는 최근 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다. 3년 전 평생의 업을 접은 그는 종이가 필요하다는 곳에 전통 한지 대신 중국산 종이를 팔고 있다. 나이가 들면서 한지 만드는 일이 힘에 부치기도 했지만, 전통 한지를 찾는 곳이 점점 줄어들어 생계를 이어가기도 어려웠기 때문이다. 박 씨는 “그만해야겠다고 결심하고 한지 만드는 기구를 전부 없애버렸다”며 “평생 배워온 게 종이 만드는 기술인데 그게 사라지니 마음이 헛헛하고 아쉽더라”고 말했다.우리의 전통 한지가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최근 문화재청이 유네스코에 신청서를 제출하면서 인류무형유산 등재를 위한 도전이 시작됐지만, 현장에서는 한지 산업의 고사위기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적잖다. 전통 한지 제조 업체수가 급감했고, 기술을 보유한 장인들은 점차 고령화되고 있어서다. 기술을 젊은 세대에 가르쳐야 전통이 계승되지만, 한지 기술을 배운다고 나서는 젊은이들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한지산업지원센터에 따르면 전국 ‘손 한지’ 업체수는 1996년 64곳에서 2016년 28곳, 2019년 21곳, 2023년 19곳으로 조사됐다. 20여년 만에 3분의 1토막이 난 셈이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전체 업체의 70%는 연 매출 1억원이 되지 않는다는 조사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연 매출이 3000만원 이하인 영세한 업체도 3곳이나 된다. 실태조사가 이뤄진 2015년부터 2021년까지 9개 업체가 폐업하기도 했다.임현아 한지산업지원센터 연구개발실장은 “한지 산업은 이미 소멸단계에 접어들었다”며 “그나마 남아있는 한지 업체 10여곳도 10년 안에 거의 없어질 것 같은 위기감이 있다. 이들이 한지를 업으로 삼을 수 있도록 국가 차원의 시스템을 마련해주어야 문화로서의 지속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전통 한지를 만드는 모습(사진=문화재청).◇‘천년 가는’ 내구성…기록·복원용으로 각광장인들의 전통기술로 제작되는 한지가 전승되어야 하는 이유는 ‘품질’에 있다. 아무리 각종 기계가 발전했어도 사람이 직접 공을 들여 만드는 상품은 공장에서 대량으로 찍어내는 상품과는 질적으로 다르다. 명품 중의 명품으로 불리는 에르메스 핸드백을 지금까지도 현지 장인들이 한땀 한땀 바느질해서 만드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전통기술로 만든 한지는 ‘천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뛰어난 내구성을 자랑한다. 수백년 동안 보관되고 있는 ‘훈민정음’이나 ‘조선왕조실록’도 모두 한지를 사용했다. 우수한 보존성 덕분에 2017년 프랑스 루브르박물관에서 ‘기록 유물 복원용 종이’로 한지를 사용했다. 또한 로마가톨릭 수도사 성 프란체스코의 친필 기도문, 6세기 비잔틴 시대 복음서 등도 모두 한지로 복원하는 등 세계에서도 인정을 받았다.한지의 내구성 비결은 제작 방식에 있다. 한지는 중국의 선지, 일본의 화지와 달리 ‘외발뜨기’(흘림뜨기) 방식이다. 닥 섬유를 가로, 세로로 교차시킨다. 종이 한 장을 뜨는데 장인의 손길을 무려 아흔아홉 번 거쳐야 하고, 마지막 손길이 한 번 더 보태져야 한지로 완성된다. 한지를 백지(百紙)라고도 부르는 이유다. 이렇게 만들어진 한지는 섬유질이 촘촘해 단단한 내구성을 갖게 된다.전통 한지를 만드는 모습(사진=문화재청).◇우수한 품질에도 ‘외면’받는 현실한지는 우수한 품질에도 불구하고 일상에서는 널리 쓰이지는 못해 수요가 부족한 실정이다. 과거에는 한옥의 문과 벽, 장판에 모두 한지를 사용했다. 해마다 추석이 돌아오면 한지를 옆에 끼고 집마다 다니면서 한지를 팔던 사람이 있었을 정도다. 한지가 사양길로 접어든 시기는 ‘88 서울올림픽’ 이후부터다. 농촌주택의 계량화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던 시기였다. 유리창이 창호를 대체했고, 새로운 벽지와 화학 장판까지 등장하면서 더이상 한지가 필요없게 된 것이다. 한때 수백개에 달했던 한지 업체도 시대의 변화를 이겨내지 못하고 급감하기에 이르렀다.해외 수출도 뚜렷한 성과가 없기는 마찬가지다.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에서 발간한 ‘2022 전통문화산업 한지산업 보고서’에 따르면 한지를 수출한 경험이 있는 사업체는 전체의 4.3%에 불과했다. 수출 경험이 없는 사업체수가 95.7%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한윤희 명지대 문화재보존관리학과 교수는 “현재 남아있는 한지 업체들도 어렵게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며 “업계에서는 2000만원만 있어도 폐업 안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라고 위기감을 전했다.원료 수급 문제도 한지 산업의 성장을 막고 있다. 한지는 닥나무 껍질의 섬유를 원료로 삼아 만드는데 국내산 수급이 부족해 70~80%가 외국산을 사용하고 있다. 임업통계연보에 따르면 1983년 80톤8596㎏에 달했던 전국 닥나무 생산량은 2013년 5129㎏으로 급감했다. 전통 한지의 수요 감소로 갈수록 재배면적이 줄어든 데다 값싼 외국 닥원료와의 경쟁에서 밀렸기 때문이다.한지장들은 점차 나이가 들어가는데 이를 계승할 젊은 이수자들이 없는 것도 위기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현재 문화재청이 지정한 한지장은 홍춘수(82), 김삼식(78), 신현세(77), 안치용(65) 등 4명이 있다. 이들의 평균 연령만 75.5세다. 2018년부터 국가무형문화재 전수교육학교 지원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충북대는 최근 목재·종이과학과 학생 2명이 국가무형문화재 ‘한지장’ 이수심사에 최종 통과하는 성과를 냈다. 최태호 충북대 목재종이과학과 교수는 “학생들이 이수심사를 통과해 기쁘지만, 졸업 후 생계가 보장되지 않아 불안함 또한 가지고 있다”며 “전통 한지 기술이 이어지기 위해서는 한지 산업 시장의 파이를 키울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전통 한지를 만드는 모습(사진=문화재청).◇‘품질 표준화’ 필요…진흥정책 시너지 내야전문가들은 한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품질 표준화’와 함께 ‘한지 사용처’를 늘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국산 백닥을 100% 사용 △닥 증해는 잿물만 사용 △발은 촉새나 억새, 띠 등 전통적인 소재를 사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할 것 등의 내용을 담은 ‘표준 사양서’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일정한 품질의 한지를 보증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현재 급감한 한지 사용처를 늘리는 일도 필요하다. 정부 표창장과 임명장뿐 아니라 문화재 수리·복원, 공예 등 예술분야에 한지를 사용하도록 권장해야 한다는 것이다.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조달청 나라장터의 입찰공고를 살펴보면 한지 구매비용은 국가기록원 1325만원, 국립문화재연구소 6290만원, 국가기록원 2900만원 등에 불과했다.한지정책연구자인 박후근 경북인재개발원 원장은 “현재는 전통한지에 대한 명확한 정의도 없어 수입닥과 목재펄프를 주원료로 만든 것까지 한지에 포함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며 명확한 ‘한지의 정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한지 진흥정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한지진흥정책을 총괄하는 문체부, 기록용 한지를 연구하는 국가기록원 등 부처별 헙업을 강화해야 한다”며 “부처 간의 칸막이를 뛰어넘는 협의체를 구성해야 한지진흥정책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2024.05.08 I 이윤정 기자
"인력난에 행사 수주도 포기…외국인 고용 확대해달라"
  • "인력난에 행사 수주도 포기…외국인 고용 확대해달라" [MICE]
  • 한국PCO협회, 한국호텔업협회 등 한국서비스산업총연합회 소속 회원단체들이 지난달 30일 종로구 서울관광플라자 다목적홀에서 정부와 국회에 서비스산업 분야 심각한 인력난 타개 대책을 촉구하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사진=한국PCO협회)[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컨벤션(국제회의), 호텔 등 관광·마이스 업계가 갈수록 심각해지는 인력난 해소를 위해 외국인 인력 고용을 확대해 줄 것을 정부와 국회에 요청했다. 한국PCO협회와 한국호텔업협회 등은 지난달 30일 종로구 서울관광플라자 다목적홀에서 서비스산업 분야 심각한 인력난 타개를 위한 대책을 촉구하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이날 호소문 발표에는 PCO와 호텔업을 비롯해 엔지니어링, IT서비스, 디자인, 지식재산, 프랜차이즈, 외식업 등 한국서비스산업총연합회 소속 13개 단체가 참여했다. 연합회 소속 회원 단체 회장단은 최근 장기 구인난 등 고용 불균형의 주된 원인으로 제조업과 농·수산업에 쏠린 정부 대책을 꼽은 것으로 알려졌다.이유원 한국서비스산업총연합회장은 “지난해 전체 16만5000여명 외국인 고용인력 중 서비스업 비중은 8%에도 못 미치는 1만3000명에 불과하다”며 “제조업과 농·수산 분야 위주로 시행되고 있는 고용허가제는 단순 노동 근로자 위주로 운용돼 고도로 숙련된 우수 인력 공급에는 한계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PCO협회와 호텔업협회 등 단체들은 인력난을 타개할 대책으로 외국인 고용허용 업종과 사업장별 고용한도 확대를 제시했다. 산업과 인구 구조 변화에 맞춰 일부 업종만 허용하는 비전문취업비자(E9)를 서비스업 전반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호텔업협회는 “지난해 12월부터 시행에 들어간 외국인 고용이 특정 지역(서울·부산·강원·제주)과 직역(청소원·주방보조원)으로 제한돼 실제 부족한 인력 수급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개선을 요구했다. 단체들은 방문취업비자(H2) 소지자에 한해 골프장 캐디 채용이 가능하도록 한 조치 역시 대상자 대부분이 고령의 중국 교포, 고려인인 탓에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PCO협회는 전문성을 갖춘 고급 외국인 인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국내에서 유학 중인 외국인에 대한 취업 허용을 촉구했다. 유학비자(D2)를 받은 외국인 유학생이 근로자로 기업체에 취업할 수 있도록 비전문취업비자(E9) 발급을 허용하는 외국인고용법 개정안은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한 채 계류 중이다. 외국인 유학생의 취업을 허용하는 방안은 지난해 8월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규제혁신전략회의에서 투자를 가로막는 ‘킬러규제’ 중 하나로 지목됐다.오성환 한국PCO협회장은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지식서비스 분야인 컨벤션 등 마이스 업종은 현재 턱없이 부족한 일손으로 아예 사업 수주 자체를 포기하는 경우가 다반사”라며 “국내 유학생의 취업 허용과 같은 단기 대책과 동시에 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전문취업비자(E-7) 허용 등 장기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4.05.08 I 이선우 기자
외국인·기관 쌍끌이 매수…한달 만에 2730선 복귀
  • [코스피 마감]외국인·기관 쌍끌이 매수…한달 만에 2730선 복귀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미국 증시 훈풍에 상승 출발했던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세에 2% 넘게 튀어 오르며 박스권을 뚫었다. 종가 기준 2730선을 넘은 적은 지난달 4일 이후 처음이다. 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7.73포인트(2.16%) 오른 2734.36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2676.63)보다 41.54포인트(1.55%) 오른 2718.17에 개장했다. 이후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세에 상승 폭을 확대했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세에 힘입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통화정책에 대한 불안심리가 다소 완화되며 미국 증시가 연이어 강세를 보였는데 이는 외국인 투자심리를 자극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홀로 1조8395억원을 팔았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1151억원, 7749억원 규모를 순매수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조1362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대다수 업종이 상승했다. 보험과 전기전자가 각 3% 넘게 오르며 지수상승을 견인했고, 제조업과 전기가스업 등이 2% 넘게 오르며 힘을 더했다. 의약품과 기계, 금융업, 통신업 등도 각 1%대 올랐다. 반면, 섬유·의복은 1.00%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다수가 상승 마감했다. 특히 삼성전자(005930)는 4.77% 오른 8만1300원에 거래를 마치며 다시 ‘8만전자’에 올라섰다. SK하이닉스(000660)도 3.70% 오른 17만9600원에 마감했다. 셀트리온(068270)도 2.86% 올랐고,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와 기아(000270)도 각 1%대 오름세를 나타냈다. 반면, 삼성SDI(006400)와 LG화학(051910), 신한지주(055550) 등은 1% 미만 수준으로 약세를 나타냈다. 종목별로는 구리가격 상승과 전력 수요의 급증으로 전선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대원전선(006340)은 이날 29.91% 오르며 상한가에 올랐고, 대원전선우(006345)도 21.55% 올랐다. 가온전선(000500)과 대한전선(001440)도 각각 15.52%, 9.33%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161390)는 한온시스템 인수를 결정하면서 지분 인수를 위한 현금 소진에 따른 투자심리 악화가 우려에 16.98% 급락했다. 이날 코스피에서 거래량은 5억1307만주, 거래대금은 10조5016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개 종목을 포함해 563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종목 없이 302개 종목이 하락했다. 67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2024.05.07 I 이용성 기자
금호석유, 업황 부진에 수익성 악화…EPDM 사업은 개선
  • 금호석유, 업황 부진에 수익성 악화…EPDM 사업은 개선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석유화학 업황 부진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올해 금호석유화학의 수익성도 지난해 대비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합성고무 사업은 매출이 크게 감소했던 지난해 3분기 이후 점차 회복되는 모습이지만, 합성수지와 페놀유도체 사업은 연속 적자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7일 금호석유화학은 올 1분기 매출액 1조6675억원, 영업이익 78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3.1% 소폭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40.5%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금호석유화학 본사 전경.(사진=금호석유화학.)수익성 악화의 주요 원인은 주력 사업인 합성고무 사업의 부진이 꼽힌다. 합성고무 원재료인 부타디엔(BD)과 NB라텍스 등을 제조하는 합성고무 사업의 1분기 영업이익은 251억원으로, 전년 동기 336억원 대비 25.3% 감소했다. 매출액은 5764억원에서 5955억원으로 소폭 증가했지만, 수익성은 더 떨어진 것이다. 다만 상황이 좋지 않았던 지난해 3·4분기 대비해서는 확실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2분기 연속 매출증가와 함께 이익 규모도 늘어나는 추세다. 금호석유화학은 “2분기 중반 이후 역내 공급 이슈 완화로 시장가격 안정화가 예상되지만, 중동 리스크 등으로 가격 하락세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티렌모노머(SM) 등을 제조하는 합성수지 사업은 지난해 4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적자가 발생했다. 합성수지 사업 영업손익은 지난해 32억원 이익에서 올해 14억원 손실로 적자 전환했다. 주요 제품의 스프레드가 소폭 개선돼 전 분기 대비 적자 규모는 줄었지만, 이익을 내기엔 역부족이었다. 페놀유도체 사업은 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113억원 흑자에서 올해 25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합성수지 사업과 마찬가지로 전 분기 대비 손실 규모는 줄었지만 페놀과 비스페놀A(BPA) 등 주요 제품의 수요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에틸렌프로필렌디엔모노머(EPDM)·열가소성 가교 탄성체(TPV) 부문은 유일하게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을 개선했다. 올 1분기에는 매출액 1685억원, 영업이익 23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 8.4% 늘어난 수치다. EPDM은 금호석유화학의 100% 자회사 금호폴리켐이 영위하는 사업이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 2021년 5월 합성고무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해 금호폴리켐 지분 50%를 공동투자자인 JSR로부터 인수를 결정했다. 금호폴리켐의 EPDM은 강도가 우수한 고기능성 합성고무로 자동차 범퍼, 웨더스트립, 세탁기 튜브고무, 선박용 케이블 등에 주로 쓰인다. 금호석유화학은 현재 EPDM 설비 증설 투자를 진행 중이며, 오는 4분기 7만톤의 증설이 완료되면 총 31만톤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2024.05.07 I 김성진 기자
"온디바이스AI 생태계 구축" 딥엑스, 다산네트웍스와 JV 설립
  • "온디바이스AI 생태계 구축" 딥엑스, 다산네트웍스와 JV 설립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인공지능(AI)반도체 원천기술기업인 딥엑스는 통신장비업체인 다산네트웍스(039560)와 온디바이스 AI 생태계를 구축할 합작법인(JV)을 설립했다고 7일 밝혔다. 해당 합작법인은 딥엑스가 양산하는 반도체 칩을 활용한 응용 모듈이나 응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최종 고객사를 지원하는 비즈니스를 추진할 계획이다.김녹원 딥엑스 대표(오른쪽)가 지난 3일 판교 딥엑스 본사에서 ‘DX솔루션’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딥엑스)딥엑스는 지난 3일 판교 딥엑스 본사에서 ‘DX솔루션’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시스템 반도체는 칩 개발 자체도 중요하지만 각 응용 분야나 고객사가 원하는 형태의 하드웨어 모듈이나 응용 소프트웨어를 통해 최종 고객사를 기술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이유로 AI 반도체 개발사의 칩과 소프트웨어 기술을 활용하여 최종 응용 분야에 맞는 모듈의 제조와 응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파트너사들의 생태계 구축이 중요하다는 게 딥엑스 설명이다.다산네트웍스는 네트워크 및 전장 기술 분야의 선도 기업으로 글로벌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및 시스템온칩(SoC)을 기반으로 자동차 및 네트워크 시스템 산업에서 필요로 하는 하드웨어 모듈과 응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시장에 공급하고 글로벌 AP 및 SoC 반도체 회사에 역 라이선스를 하는 등 해당 분야에서 장기간의 노하우와 기술력을 쌓아 왔다.딥엑스는 올해 하반기 제품 양산을 앞두고 지난 4월 대원CTS와의 온디바이스 AI 솔루션 총판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DX솔루션 뿐만 아니라 중국과 대만, 미국 그리고 국내에 10개 이상의 벨류체인 파트너를 구축하고 있으며 20여 개 이상의 잠재적 협력 파트너를 발굴하고 있다.김녹원 대표는 “DX솔루션의 설립은 딥엑스 기술의 레퍼런스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라며 “고객에게 최고의 기술, 제품, 양질의 기술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온디바이스 AI 플랫폼 구축 파트너들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협력을 늘려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4.05.07 I 최영지 기자
차세대 실리콘·리튬 음극재 개발 '시리에너지', 시드투자 유치
  • [마켓인]차세대 실리콘·리튬 음극재 개발 '시리에너지', 시드투자 유치
  •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시리에너지가 서울대학교기술지주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고 7일 밝혔다. 시리에너지는 전기차·드론 등의 주행거리를 늘리는 차세대 이차전지 실리콘·리튬 음극소재를 사업화하는 회사다.실리콘 소재는 차세대 음극재로 전 세계적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이차전지 충방전간 실리콘 팽창으로 인한 고용량의 용량이 장시간 유지되지 않는 기술적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이에 시리에너지는 독자적으로 소재를 제조하고 구조화하는 기술로 실리콘 복합체의 사업화를 진행했다. 리튬 금속 전극의 기술적 문제점도 억제하며 사업화하는 작업에 착수 중이다. 실리콘 복합체 소재와 구조화된 리튬 전극·리튬 분말은 전고체 전지에 적용될 수 있다. 회사는 해당 아이템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한 바 있다. 또한 지난해 서울대 시흥캠퍼스에서 중소기업벤처부 주관 예비창업패키지 사업을 진행했다. 이후 산업통상자원부가 사용한 이차전지로부터 리튬을 재활용하는 정부과제에 참여하고 있다.정경진 시리에너지 대표는 “전기차의 주요 문제점 중 하나인 주행거리와 충전 속도를 해결하고자 한다”며 “전고체 전지용 실리콘 및 리튬 소재를 통해 안정성 향상까지 꾀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중국의 자원무기화,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공급망 이슈와 중국과의 가격 경쟁이 치열한 현 시장 상황도 지적했다. 그는 “차별화된 기술과 국내 이차전지 산업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는 새로운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서울대기술지주는 “배터리 소재 시장의 경쟁이 치열하지만, 여전히 혁신이 필요한 분야”라며 “실리콘 음극재 기술 고도화와 함께 리튬 음극 솔루션을 통한 전고체 전지 기술 개발까지 목표하고 있는 만큼, 본 투자를 통해 한국 배터리 소재 시장의 기술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
2024.05.07 I 박소영 기자
유통업계, 친환경 경영 속도...바이오소재 활용
  • 유통업계, 친환경 경영 속도...바이오소재 활용
  • 크린ㅤㄹㅐㅍ 제공.[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유통업계가 지속 가능한 환경을 위해 친환경 바이오소재 활용 제품을 속속 내고 있다. 기존 제품에 바이오소재를 더하거나, 재생 플라스틱 및 종이 등을 적용한 제품으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등 친환경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생활용품 전문기업 크린랩은 바이오매스에 주목했다. 바이오매스란 태양 에너지를 받아 유기물을 합성하는 식물과 이들을 먹이로 하는 동물, 미생물 등의 생물 유기체를 총칭하는 것으로, 바이오에너지를 생산하기 위한 원재료다. 크린랩의 바이오매스 시리즈는 화석 원료를 사용한 기존 제품과 달리 재생이 가능한 식물 유래 자원인 바이오매스를 20% 이상 사용해 제조 공정에서 탄소 발생을 줄였다. 모든 제품은 FDA 적법 원료를 적용해 인체에 무해하며 식품과 접촉해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대표 상품은 크린장갑, 크린 지퍼백, 크린롤백, 크린백 등 총 10종으로 제품군 및 사이즈가 다양해 활용도가 높다.CJ제일제당은 지난 1월 생분해성 바이오소재 PHA를 적용한 비닐 포장재를 개발, 올리브영의 즉시 배송 서비스인 오늘드림 상품 포장에 도입했다. 또 전자레인지 조리가 가능한 PHA 종이 코팅을 개발해 CU의 컵라면 용기에 적용했으며 PHA를 적용한 러듀얼 칫솔을 출시했다.이 외에도 유통업계에서는 다양한 플라스틱 줄이기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한국맥도날드는 지난 2월 100% 재생페트를 도입한 이후 지금까지 약 1.7톤의 신생 플라스틱 사용을 줄였다. 비건 화장품 브랜드 타가는 기존 ‘아토 세라 비타 바스앤샴푸’와 ‘아토 세라 비타 로션’ 여행용 제품에 플라스틱 용기 대신 플라스틱 사용량을 약 80% 절감할 수 있는 FSC(국제산림협회) 인증 종이튜브를 적용했다.크린랩 관계자는 “바이오매스 시리즈는 ESG 경영의 일환으로 환경을 위해 바이오소재를 활용해 개발된 제품”이라며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환경을 위해 친환경을 고려한 다양한 생활용품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2024.05.07 I 문다애 기자
"올해 세계 무역 성장률 2배 이상 증가 전망"
  • "올해 세계 무역 성장률 2배 이상 증가 전망"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올해 세계 무역 성장률이 경기 침체에서 벗어나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미국 경제 호황에 힘입어 작년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항구에서 컨테이너 선박 하역이 이뤄지고 있다.(사진=게티이미지)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제통화기금(IMF), 세계무역기구(WTO) 등 국제기구는 지난해 물가상승, 금리 급등, 수요 부진으로 둔화했던 글로벌 상품 교역이 올해 들어 급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OECD는 전 세계 상품 및 서비스 무역이 올해 2.3%, 내년에는 3.3%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1% 성장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다.클레어 롬바델리 OECD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 같은 증가세가 상당 부분 광범위한 경제성장과 함께 무역이 증가한 데 따른 “경기 순환적 회복” 때문이라면서 중국과 동아시아의 경제 활동이 큰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교역량 증가는 이미 올해 1분기 유럽연합(EU) 일부 국가의 성장률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전체 성장률은 2022년 3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 0.3%였다.롬바델리 이코노미스트는 “올해뿐 아니라 내년에도 무역 부문에서 매우 긍정적인 발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IMF도 최근 세계 경제전망에서 올해 세계 무역량 증가율이 3%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 가운데 상품 교역은 지난해 1.2% 감소했으나 올해 2.6%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닐 셰어링 캐피털 이코노믹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해 수요 감소로 인해 교역 활동에 타격을 줬던 ‘제조업 불황’이 현재 정상 궤도를 회복했다”면서 무역에 의존하는 국가를 중심으로 유럽에서 잠정적인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으며, 남부지역 국가들에서는 관광업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실제 스페인 통계청은 외부 수요가 분기 성장률에 0.5%포인트 기여했으며 내부 수요는 0.2%포인트 기여했다고 전했다. 독일과 이탈리아는 모두 순수출이 성장률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네델란드 경제정책분석국이 발표한 세계 무역 모니터에 따르면 지난 2월 상품 무역은 1년 만에 처음으로 성장세로 전환했다. 살로몬 피들러 독일은행 베렌베르크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유로존 대외 무역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금 나타나는 징후는 특히 수출에서 반등이 생각보다 빨리 일어난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이런 회복세에도 올해 세계 무역 성장률은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전 수준까지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IMF에 따르면 2006년부터 2015년까지 상품 및 서비스 교역량은 연평균 4.2% 성장했다.이에 국제기구들은 각국 정부가 국가 안보, 자립, 국내기업 지원에 집중하는 가운데 지정학적 긴장과 지역 내 갈등, 경제 불확실성으로 인한 무역 관련 각종 리스크(위험)에 대해 경고했다. WTO에 따르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본격화된 이후 지정학적으로 인접한 국가 간의 무역 흐름은 4% 더 느려졌다.이와 함께 올해 11월 치러지는 미국 대통령 선거도 세계 무역 전망에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다고 FT는 지적했다.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 모든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10% 포인트 인상하고 중국산에 대해서는 훨씬 강력한 무역 제재를 시사하고 있어서다.
2024.05.07 I 이소현 기자
로보티즈, 신제품 ‘다이나믹셀-Y’로 미국 시장 출사표
  • 로보티즈, 신제품 ‘다이나믹셀-Y’로 미국 시장 출사표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108490)는 6일부터 9일까지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개최되는 ‘오토메이트 2024(Automate 2024)’에 참가해 신규 액츄에이터 ‘다이나믹셀 -Y’를 북미 시장에 선보인다.(사진=로보티즈)로보티즈는 주력 제품인 로봇 액츄에이터 △다이나믹셀-Y △다이나믹셀-X △다이나믹셀-P 와 사이클로이드 감속기 △DYNAMIXEL DRIVE (DYD) 등 자사 제품 전반에 대한 전시와 홍보활동을 전개한다. 최근 출시한 ‘다이나믹셀-Y’는 로보티즈의 기술력이 집약된 로봇 액츄에이터 시리즈다. 고성능 프레임리스 모터를 중심으로 전자식 브레이크 기능 지원, 고속/고토크, 정밀한 위치 제어가 가능해 다양한 첨단 산업과 자동화 시스템 및 공정의 구축·운영에 필수적으로 필요한 핵심 부품으로 100%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설계부터 제조까지 로보티즈에서 직접 도맡아 생산한다. 로보티즈는 이번 기회를 기점으로 새로운 액츄에이터 ‘다이나믹셀 -Y’를 앞세워 미국 자동화 장비 및 로보틱스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로보티즈는 NASA, 디즈니 등 이미 미국 내 굵직한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북미 시장에서의 높은 인지도와 긍정적인 업계 평판을 기반으로 북미 시장 개척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라며 “더욱 적극적인 기회 창출을 통해 K-로봇·자동화 기술의 현지화를 구현하고 나아가 글로벌 시장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오토메이트 2024(Automate 2024)’는 1977년부터 진행되어온 북미 최대 자동화 기술 솔루션 전시회다. 자동화 설비, 머신비전, 로보틱스 등의 산업을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들이 참가해 제품, 신기술을 선보이며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자리다. 이번 전시회는 100개국 750개 이상의 기업이 참가할 예정이며 3만명 이상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4.05.07 I 김영환 기자
초록마을, 유기농콩으로 만든 신상품 3종 출시
  • 초록마을, 유기농콩으로 만든 신상품 3종 출시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친환경 유기농 전문업체 초록마을은 유기농 콩으로 만든 신상품 3종을 출시했다고 7일 밝혔다.이번 신상품은 ‘유기농 콩국물’과 ‘유기농 흑임자 콩국물’, ‘유기농 발아 11곡 두유’ 등 3종이다. 유전자변형(GMO) 걱정 없는 100% 국내산 유기농 콩으로 만들고 유기가공인증을 받은 점이 특징이다.초록마을의 강점인 ‘초(超)안심’ 포인트를 구현하기 위해 기존 운영되던 제조업자 브랜드(NB) 상품 대신 자체 브랜드(PB) 상품을 기획·개발하고 새롭게 선보이는 것이다.콩국물은 진하고 고소한 맛을 내기 위해 원재료를 껍질째 갈아 넣는 만큼 합성 농약과 화학 비료 없이 건강하게 키운 유기농 햇 콩만을 사용했다. 유기농 국산 콩국물은 국내 친환경 시장에서도 찾아보기 드물어 희소성까지 갖췄다.또한 다른 첨가물 없이 오직 유기농 콩과, 물, 소금 3가지 재료만 사용했으며 흑임자 콩국물 역시 기본 재료에 유기농 흑임자만 추가했다. 두유는 국산 유기농 콩에 비지까지 통째로 넣어 원재료 본연의 맛을 살렸다. 영양 성분을 강화해 더 건강하게 즐길 수 있도록 유기농 발아 곡물 11종과 해조 칼슘을 첨가했다. 유기농 설탕과 유기농 아가베 시럽으로 단맛을 자연스럽게 더했다. 볶은 콩의 껍질을 벗겨 만들어 목넘김도 부드럽다.단품 외에도 16개입 번들 패키지도 출시했다. 번들 상품의 경우 가정의 달을 기념해 오는 19일까지 전국 360개 매장과 온라인몰에서 10% 할인한다.이영훈 초록마을 가공상품기획 총괄은 “여름을 앞두고 고객들이 많이 찾는 상품을 초록마을만의 매력으로 더욱 안전하고 건강하게 만들기 위해 반년에 가까운 시간을 투자해 꼼꼼하게 기획했다”며 “유기농 콩 3종을 비롯해 올 2분기 출시되는 PB 신상품은 모두 이전보다 기준을 훨씬 더 높인 안심 먹거리로 다양하게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4.05.07 I 김정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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