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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우 한울생약 대표 "K물티슈로 세계시장 선점"
  • [CEO열전]한종우 한울생약 대표 "K물티슈로 세계시장 선점"
  • 한종우 한울생약 대표. (사진=김호준 기자)[파주(경기)=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미국 바이어도 ‘어메이징’(amazing)을 연발할 만큼 첨단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5일 경기도 파주 선유산업단지 한울생약 본사에서 만난 한종우(43) 대표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전 세계적으로 위생 물티슈 수요가 늘면서 회사가 순식간에 수출기업으로 성장했다”며 이같이 말했다.1991년 한 대표 부친인 한영돈 회장이 설립한 한울생약은 물티슈, 화장품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강소기업이다. 지난해 말 국내기업으로선 드물게 유아용 구강청결티슈를 미국 대형 유통업체 코스트코에 ‘리꼬’(RICO)라는 브랜드로 납품하면서 이름을 알렸다.지금까지 수출한 물량만 5000만개. 물티슈가 개당 1달러 선에서 판매되는 점을 고려하면 1년 만에 제품 하나로 최소 50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린 셈이다. 한 대표는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 ‘브랜드K’에 선정된 이후 여러 방향으로 수출을 모색하던 중 유아용 물티슈를 납품할 수 있겠느냐는 제안이 와 제품을 개발해 수출하기 시작했다”며 “지금은 아마 한국 물티슈 중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제품일 것”이라며 멋쩍게 웃었다.이처럼 대량 수출에 성공한 덕분에 회사 매출도 지난 2019년 264억원에서 지난해 606억원으로 두 배 이상 급증했다. 올해도 지난해보다 10% 안팎의 매출 증가를 예상한다. 한울생약은 미국뿐 아니라 러시아, 중국, 동남아 등 10여 개국에 물티슈를 수출한다.한울생약 물티슈 생산 공장에서 직원들이 검수 작업을 하고 있다. 스마트공장으로 모든 생산 과정이 자동화 돼 있다. (사진=김호준 기자)한울생약 물티슈는 방부제 같은 화학물질 대신 고온·고압 멸균기술을 적용한다. 피부뿐 아니라 민감한 부위에도 닿는 제품이기에 화학물질을 적게 써야 안심하고 소비자들이 사용할 수 있어서다.한 대표는 “고온·고압 처리 과정에서 물티슈 원단이나 포장이 변하지 말아야 하는 등 연구할 부분이 많아 완제품 개발에는 10년 정도 걸렸다”며 “아기용뿐 아니라 수술용·여성청결용 등 고온·고압 멸균기술을 적용한 제품에 대한 해외 반응이 매우 좋다”고 했다.물티슈 기본인 물 또한 철저하게 관리한다. 14단계 공정을 거치는 ‘초순수 제조기’를 통해 이온까지 걷어낸 순수한 물을 사용한다. 또한 물티슈 원단 제작과 약액 주입 등 모든 공정 과정은 스마트공장을 통해 철저하게 관리한다. 한 대표는 “물티슈 원단 역시 협력사와 공동개발해 공급받고 있다”며 “물티슈 업계에서 이 정도로 품질·생산관리를 철저하게 하는 전 세계에서도 드물 것”이라고 자부했다.한울생약 아기용 물티슈 브랜드 ‘리꼬’.애초 물티슈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에 주력하던 회사가 수출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었던 건 ‘글로벌 시장을 향한다’는 한 대표의 경영 철학 덕분이다. 지난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회사 경영을 맡으면서 품질부터 생산시스템, 물류, 보안 등 여러 부문에서 해외 수출을 염두에 두며 조직을 정비한 게 결국 빛을 봤다.한 대표는 “글로벌 기업은 거래를 할 때 제품 품질뿐만 아니라 생산과정서 나오는 화학물질 관리나 고객 정보를 담은 보안, 물류 시스템, 윤리 경영 등 중소기업이 챙기기 어려운 부분까지 까다롭게 평가한다”며 “코스트코에 납품할 수 있었던 것도 이런 부분에서 모두 최고 점수를 받았기 때문”이라고 했다.회사는 조만간 ‘미네’라는 이름의 브랜드로 친환경 화장품을 출시해 제2 도약을 시도한다. 물티슈와 마찬가지로 방부제를 넣지 않은 저자극성 제품으로, 마스크팩은 이미 생산에 돌입했다.한 대표는 “제조 중소기업이 국내시장만 바라봐서는 비전이 없다. 경쟁으로 또 다른 누군가는 어려움을 겪기 때문”이라며 “더 나은 품질과 윤리경영으로 해외 시장과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인정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2021.11.08 I 김호준 기자
"흔들려도 간다…中증시, 의식주 피하고 신성장株 주목"
  • "흔들려도 간다…中증시, 의식주 피하고 신성장株 주목"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중국 증시가 각종 악재에 들썩이면서 중학개미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내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연임을 앞두고 중국 정책 성격이 ‘규제’에서 ‘부양’으로 바뀌는 등 중국 경기가 안정세에 접어들며 증시를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했다.이에 ‘공동부유’ 장기화에 맞춰 업종에 선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정부 육성산업인 친환경·첨단기술 업종과 규제 정점을 지날 플랫폼, 중산층 소비 수혜업종 접근은 유효하단 의견이다. 규제가 불가피한 부동산, 교육, 은행에 대해선 보수적으로 바라봤다. ◇ 中증시 지지부진…“내년엔 상하이지수 4000선 전망”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5일 전거래일보다 0.8% 하락하며 3493.88에 마감했다. 연초(1월4일) 대비해선 0.3% 내린 수준이다. 10개월 넘게 3500선 부근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공동부유’ 기조 아래 각종 산업별 규제가 이어지는 가운데 헝다그룹 사태, 전력난, 미·중 갈등,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른 소비 둔화 등 요인이 복합적으로 맞물렸다는 평이다.이는 중국 경기 둔화 흐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2에 그쳤다. 2개월째 기준선 50을 하회한 것이다. 앞서 중국의 3분기 경제 성장률은 1년 만에 가장 낮은 4.9%까지 떨어졌다. 이에 글로벌 투자은행은 중국의 올해 성장률을 8% 밑으로 하향 조정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내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장기집권 선언 속에 올해 ‘규제’ 성격의 정책이 점차 ‘부양’으로 바뀌며 경기와 민심이 안정화될 것이란 분석도 내놓고 있다. 증시도 이를 따라갈 전망이다. KB증권은 내년 상하이종합지수 예상 밴드(11월3일)를 3200~4020포인트로 제시했다. 내년 상하이종합지수의 전년 대비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이 상반기에는 둔화, 하반기부터 점진적으로 반등할 것으로 봤다. 박수현 KB증권 연구원은 “내년 1분기까지는 동절기 난방수요로 전력난과 공급병목 문제가 기업이익이 부담이 될 수 있다”면서도 “올 4분기부터 규제가 완화되며 기업들의 설비투자, 연구개발(R&D) 투자 등이 확대되고 내년 하반기부터는 이익 개선 강도를 지지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오는 8~11일 열릴 중국 6차 중앙위원회 전체회의(6중 전회)에 관심이 쏠린다. 이 자리에선 시진핑 3연임을 앞두고 내년 부양정책 수단과 강도, 공동부유 재천명 등이 화두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공동부유’ 장기화…“의식주 피하고 신성장산업株 주목”증권가는 공동부유 장기화가 예상되면서 정책 순방향 업종에 선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봤다. 공동부유는 ‘부의 재분배’를 통한 내년 시진핑 3연임 당위성 확보와, 시장경제 도입 이후 누적된 불평등 해소를 위한 규제를 쏟아내고 있다. 중국은 14차 5개년 계획(2021~2025년) 신성장 산업에 대한 집중 투자를 예고했다. 이에 따라 중국 성장주는 기존처럼 플랫폼이 아닌 제조업이 핵심축이 될 것으로도 전망했다. KB증권은 중국 정부의 중장기 육성산업인 동시에 미중 패권 갈등에서 우위를 점해야 하는 분야인 △친환경(태양광, 풍력, 전기차 밸류체인 등) △첨단기술(반도체, 5G 등) 관련주로 꼽았다. 이들 대표기업은 상하이와 심천 증시에 다수 상장돼 있다. 당장 과창판이 중국 육성 신성장산업을 가장 잘 반영하는 시장으로 평가된다. 신한금융투자는 과창판이 차세대 정보기술, 첨단장비, 신소재, 전기차, 친환경, 헬스케어 섹터로 구성되고 규제의 중심에 있는 플랫폼, 핀테크, 부동산은 포함하지 않는 점을 짚었다. 올해 규제 직격탄을 맞은 인터넷 플랫폼 위주의 항셍테크지수와 디커플링이 심화되기도 했다. 변동성과 제한적 정보가 우려된다면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접근하는 것도 방법으로 꼽힌다. 과창판50(Star50)ETF는 과창판 상장 1년 이상된 종목 중 시총이 크고 유동성이 좋은 상위 50개 기업으로 구성된다. 신승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과창판50은 전력난과 경기둔화 우려로 8월 전고점을 기점으로 조정 중이지만 중국 혁신성장과 독자 공급망 구축이란 긴 호흡에서 접근 시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중장기적 관점에서는 플랫폼과 여유소비재를 보유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삼성증권은 플랫폼 규제가 정점을 통과, 내수진작에 따른 성장여력을 감안하면 밸류에이션 매력이 남아있다고 봤다. 공동부유 아래 중산층 소비확대 수혜섹터인 여행레저·화장품·스포츠·백주 등에 대한 접근도 유효하다고 봤다.반면 정부 규제 타격이 불가피한 업종으로는 부동산, 교육, 은행이 꼽힌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공동부유 정책이 중산층 비용절감을 목표로 해 의·식·주 기초산업이 흔들릴 것”이라며 “부동산 개발업체의 구조조정과 교육 시스템 전환에 따라 부동산·교육의 이익 축소가 불가피하며 구조조정에서 발생하는 크레딧 비용은 은행에 부담”이라고 전했다.
2021.11.07 I 이은정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누가 돼도 칼바람 술렁이는 세종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다음은 8일자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이다. △1면 -누가 돼도 칼바람 술렁이는 세종 -MZ세대·의혹수사·단일화..이재명 VS 윤석열 승부처 -구글 수수료 인하하는 꼼수..‘외부결제’ 사실상 막았다. △줌인&-악성앱 탐지부터 삭제까지 원스톱 카톡처럼 ‘국민 앱’ 키울 것△차기정부 대대적 조직개편 예고 -부동산 안정 최우선 과제..전담기구 -탄소중립시대..힘받는 ‘기후에너지부’ 신설 △대선후보 탐구 - 이재명 -사이다 발언 주목받았지만..싸움닭 이미지 못벗으면 중도층 못잡아 -화전민 집안서 태어나 소년공 생활 -‘백 없이 실력으로 올라왔다’ 인식에..지지층 ‘공정 실현’ 신뢰감 -막말·스캔들 논란..2030세대 여성들에 비호감 이미지 개선 숙제 -당내 신주류 정성호와 ‘호형호제’..성남라인 정진상 ‘복심’ △대선후보 탐구 - 윤석열 -살아있는 권력에 맞선 공정의 상징..말실수 계속 땐 민심 잃을 수도-朴정부서도 文정부서도 눈치 안봤다 -국민 절반 넘는 ‘정권 심판론’ 발판 ‘충청 대망론’까지 날개 -처가 리스크, 고발사주 의혹..혹독한 ‘검증의 시간’ 남아 -문화, 예술 경력 살려..尹 취약점 2040 청년층 표심 보듬을 듯 -“둘 다 비호감, 20·30대 표심이 판 가를 것” -법률 대응 손경식, 정책보좌 이석준..법조·행정 전문가 망라△종합 -요소수 매점매석 행위 엄벌..산업용→차량용 전환도 이달 중순 결정-주말 효과도 없이 닷새째 2000명대..“1만명 대비 병상 확보” -삼성·SK, TSMC처럼 핵심정보 빼고 넘길듯 -위드코로나에도 경영환경 불확실 △정치 -李 ‘민생·정책 행보’로 차별화..尹 ‘청년·호남 구애’로 외연 확장 -안철수 “음주운전자냐 초보운전자냐 선택 강요” -文대통령, 윤석열 만날까 -여야 ‘피선거권 25 → 18세’ 찬성 △경제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코앞인데..제조업 추락·끼임 사고 되레 늘었다 -“디지털 규제법, 시대 맞춰 변화해야 당국·플랫폼 기업 끊임없이 대화하라” -폴란드 원전 수주전 ‘韓·美·佛 3파전’ △금융 -당국, 금소법 엄격 적용 예고..자산가 대출 힘들어지나 -은행채 금리 내림새 대출금리 진정된다 -시중은행 인력, 올해에만 4000명 이상 떠난다 -고승범 “에어비앤비·우버 같은 기업으로 도약하도록 적극 지원”△글로벌 -“경기회복 기차 탔다..美증시, 인플레 우려 불식땐 연말까지 상승” -J-16 전투기 또 떴다..中 대만에 연일 군사 도발 -“숨 쉴 수가 없었다”..5만명 무대 앞으로 몰리며 10·20대 압사 △증권 -고속질주 시작한 메타버스..반도체株, 새 동력되나 -‘IPO 한배’ 탄 마켓컬리·오아시스..시너지 낼까, 이해충돌 부를까 △돈이 보이는 창 -COVER STORY 되팔아 돈되는 시장..“리셀테크를 아십니까?” △중고거래 푹 빠진 재테크족 -압류품 경매 나온 롤렉스 공매로 줍줍 -스벅 기프티콘 싸게 팔아요..‘처치곤란’ 모바일 쿠폰 다 모였다 -“美 여전히 맑음..서학개미들이여”△내년 美·中 증시 기상도 -“美 여전히 맑음..서학개미들이여 주가 아닌 기업을 보라”-中 정책 ‘규제 → 부양’ 전환 △아트테크 -온라인서 그림쇼핑, ‘내가 샀다’ SNS 공개.. 틀 깨는 ‘MZ컬렉터’ -이제 집콕서 벗어나자..숙박 할인쿠폰 130만장 뿌린다 -보험,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가입하시나요 △산업 -요소수 대란에..억울한 디젤 승용차 -연말 생산 엑셀 밟는 현대차·기아 “코로나 이전 회복”-탄소 저감 속도내는 철강, 석화 -네 번째 온라인 삼성 고시 ‘오류’ 없이 마무리 △ICT -한국만 빼고..NFT에 꽂힌 글로벌 게임 업계 -리니지W 돌풍..구글·애플 앱마켓 1위 -삼성SDS ‘클라우드 기업’으로 거듭난다 -보이스피싱에 사용..의심되는 전화번호도 이용중지 가능해진다 △중소기업 -美 바이어 찾아와 어메이징 연발..‘K물티슈’ 세계 진출 앞장 -설계·시공·AS 한번에..리바트·한샘 “창호 강화” △소비자생활 -카페인줄 알고 들어갔는데..란제리도 파네 -H&B ‘올리브영’ 독주시대 -‘남양사태’ 악재..6년새 영업사원 400명 짐싸 △스포츠 -KPGA ‘19세 김주형’ 시대 열었다 -“어떤 상황에서도 나만의 골프” 박지영, 1065일만에 정상 올라 -속죄의 시간서 돌아온 김비오 ”더 겸손한 모습 보일 것“ -겨울잠은 없다..두산 “사자 나와라” -차준환, 4회전 점프 난조 시즌 첫 대회 5위로 마감 △부동산 -재건축 빠른 인허가 기대..여의도 한양·삼부 아파트도 ‘신통기획’ 노크-도시재생 족쇄 풀린 자양동..재개발 기대감 들썩 -1~9월 수익형 부동산 매매총액 35.7조 역대 최대 △사회 -두 대선후보 수사에 쏠린 눈..명운 걸린 김오수·김진욱 -尹 총장 때 대변인 공용폰, 포렌식 후 공수처 넘긴 대검 -“접종 안해도 입장 가능해요” 백신패스 계도기간 방역 구멍 -비 온 뒤 기온 뚝..이번주 내내 추워요
2021.11.07 I 김유성 기자
홍남기 “8일까지 반도체 정보 美 제출 뒤 한미 고위급 소통”
  • 홍남기 “8일까지 반도체 정보 美 제출 뒤 한미 고위급 소통”
  •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정부가 미국을 방문해 한미 고위급 소통을 강화하기로 했다. 삼성전자(005930) 등 우리 기업이 미국에 반도체 공급망 정보를 제출한 뒤 양국 간 문제가 불거지지 않도록 양국 협의에 나서로 한 것이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7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차 대외경제안보 전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기재부)정부는 7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대외경제안보 전략회의를 열고 미국의 반도체 정보 제공 요청 관련 대응 방안을 최종 점검했다. 정부는 11월8일(현지시간 기준) 제출 시한 이후 미국 측과의 고위급 소통 등을 통해 한미 반도체 공급망 협력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국 정부는 지난 9월 24일 글로벌 반도체 업계와 화상 회의를 열고 ‘45일 내로 반도체 재고와 고객사 등 공급망 정보를 담은 설문지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최근 반도체 부족 사태가 지속되자 공급망 상황을 자체적으로 조사하겠다는 것이다.하지만 미국이 요구한 자료에는 제조, 재고, 주문, 판매, 고객사 정보 등 회사 전반에 대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 주요 반도체 업체들은 미국이 요구하는 자료가 대부분 영업기밀이어서 이 내용이 공개되면 경영 위기를 맞을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8일까지 반도체 정보를 미국에 제공한 뒤 고위급 협의를 할 계획이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한·미 양국 간 현안 대응을 위해 오는 9~13일 미국을 방문한다. 문 장관은 방미 기간에 지나 레이몬도 미 상무부 장관과 제니퍼 그랜홈 에너지부 장관과 잇달아 면담할 예정이다.기재부 관계자는 “정부는 미국 정부에게 우리 측 입장을 전달하는 등 양국 간 긴밀히 협의하고, 우리 기업들과도 꾸준히 소통하면서 업계 지원에 주력했다”며 “우리 기업도 미국 측과 정보제출의 수준 및 내용을 조율해 왔고, 자발적 정보 제공을 원활히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2021.11.07 I 최훈길 기자
`물류·교통대란 막자` 팔 걷은 당정…요소수 사재기 막고 수입 총력전
  • `물류·교통대란 막자` 팔 걷은 당정…요소수 사재기 막고 수입 총력전
  • [세종=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요소수 품귀 현상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자 당정이 대책 마련에 분주하게 움직였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7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차 대외경제안보 전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기재부)정부는 당장 요소수와 요소 매점매석 행위에 칼을 빼들었다. 또한 이번 주 중에 호주로부터 2만ℓ에 이르는 요소를 군수송기로 들여오기로 한 데 이어 산업용 요소수의 차량용 전환 검토도 이달 중순까지 마치기로 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도 당내 요소수 문제 해결을 위한 태스크포스(TF)팀 가동으로 정부의 대응안을 뒷받침한다는 계획이다. ◇긴급수급조정조치 이번주 시행…산업용→차량용 전환 중순 결정정부는 7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제2차 대외경제안보전략회의를 요소수 품귀 사태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요소 수입을 중국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중국 정부가 사실상 요소 수출을 제한하는 조치를 취하자 요소가 부족했고, 그 결과로 물류, 교통 대란이 나타날 조짐이 보이자 긴급하게 대책 마련에 나선 것이다. 요소에 증류수를 섞어 만드는 요소수는 차를 움직이는 필수 연료는 아니지만 디젤 엔진 차량에 배기가스저감장치(SCR)를 의무적으로 장착하도록 한 `유로6 협약`에 따라 SCR이 달린 경유차는 요소수가 없으면 시동이 걸리지 않거나 속도가 급감해 사실상 운행이 불가능하다. 정부는 당장 8일부터 요소수와 요소에 대한 매점매석 금지 고시를 시행한다. 지난해 이전부터 요소수나 요소를 수입하거나 제조해 온 사업자라면 조사 당일 기준 지난해 월평균 판매량보다 10%를 넘게 이를 보관하는 경우 매점매석 행위로 판단된다. 매점매석 행위자는 3년 이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 벌금을 받는다. 정부는 이번 고시 시행에 따라 환경부, 산업부, 공정위, 국세청, 관세청 등 관계부처로 구성된 합동 단속반을 가동한다. 아울러 국내 요소 및 요소수의 재고량을 파악하고 판매량을 제한, 판매처를 지정하는 내용을 담은 긴급수급조정조치 고시도 절차를 최대한 단축해 이번 주 중 시행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이같이 국내 재고 물량에 대해 관리하는 한편 요소수 및 요소 도입 확대를 위해 외교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정부에 따르면 중국과 이미 수입 계약을 마친 요소는 수만t 규모다. 정부는 이에 대해 신속한 통관 절차를 위한 협의를 지속하는 한편 베트남과 호주 등 다른 요소 생산 국가들로부터 수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당장 이번 주 호주로부터 요소수 2만ℓ를 수입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수입 대체에 따라 발생하는 비용에 대한 지원에도 나선다. 정부는 수입 대체에 따른 초과 비용과 물류비 보전을 지원하는 한편 할당관세(특정 수입 물품에 대해 기간을 정해 놓고 일정 수량까지는 낮은 세율을 적용하는 과세)를 조속히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산업용 요소수의 차량용 전환을 위한 안전성 검토는 이달 중순까지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차량 안전성 평가를 거쳐 전환이 가능하다고 판단될 경우 즉시 전환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특사단이라도 파견해야”…與 ‘요소수 부족 대응’ TF 가동정부가 이 같은 대응 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여당도 이날 긴급점검회의에 나섰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이날 당 지도부와 요소수 관련 긴급 점검회의를 진행했다. 이 후보는 “당장 급한 일시적인 공급 부족 문제는 특사단을 파견하는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대책을 강구하는 게 좋겠다”고 밝혔다.이재명(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선거 후보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요소수 관련 긴급점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이 후보는 요소수 부족 사태에 대해 “공급이 왜곡되면서 생기는 문제”라고 진단하며 “각국에 공급이 가능한 라인들에 대한 최대치의 대책을 강구해보는 것이 좋겠다”고 강조했다.이 후보는 중장기적인 대책 마련도 지시했다. 그는 “근본적 장기대책으로 국내에서 최소한의 생산 기반을 확보하는 문제까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응 방안 시행의 속도를 강조했다.민주당은 이날 당장 당내 요소수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한 TF를 구성했다. 신현영 민주당 대변인은 “이학영 의원이 요소수 관련 TF 위원장으로 활동할 것”이라며 “당에서도 정부의 대응 계획에 맞춰서 요구하는 부분이나 예산에 대한 부분 등을 다각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2021.11.07 I 원다연 기자
온실가스 40% 목표에…탄소저감 R&D 나서는 기업들
  • 온실가스 40% 목표에…탄소저감 R&D 나서는 기업들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정부가 2030년 국가 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2018년 대비 40% 이상 감축하기로 하고 문재인 대통령이 이를 국제사회에서 발표함에 따라 국내 기업들의 탄소저감 움직임도 가속화할 전망이다. 당장 탄소 저감에 나서도 2030년이라는 짧은 기간 내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탄소배출이 많은 철강, 석유화학 등 기업들은 생산량을 줄이지 않으면서 탄소를 줄이기 위해 새로운 기술 확보 등에 주력하고 있다. 철강업계는 광산업계와 손잡고 연료 단계부터 탄소를 줄일 수 있는 기술 개발에 나선다. 포스코는 글로벌 최대 광산기업인 BHP와 탄소중립에 협력하기 위해 손을 잡았다. 광산과 철강업 전반에서 탄소 배출 저감을 위해 공동으로 연구개발에 나서기로 한 것. BHP는 포스코의 최대 원료 공급사로, 철광석을 비롯해 제철용 연료탄, 니켈 등 연간 1700만t 이상의 원료를 공급하고 있다. 우선은 화석연료인 석탄 사용량을 줄이는 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하기로 했다. 코크스를 연료로 사용하던 기존의 방식에서 한 발 나아가 코크스와 수소를 함께 연료로 사용해 코크스 사용량을 줄이고, 수소와 함께 연료로 사용하기 적합한 강도의 코크스를 공동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또한 이끼나 해초 등의 친환경 바이오매스 물질을 철강 연료로 활용하기 위한 연구도 함께할 전략이다. 또한 원료의 생산, 운송부터 철강제품의 가공에 이르는 공급망 전체의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 보고 체계 개선을 위한 협력도 추진하며 탄소를 포집·활용·저장하여 대기 중에 배출되지 않도록 하는 CCUS 기술 개발에도 함께 나서기로 했다.현대제철도 탄소 저감을 위해 세계 최대 광산업체 중 하나인 브라질 Vale와 온실가스 배출 감축 대응과 저탄소 원료 개발 등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현대제철은 2030년까지 탄소 배출을 20%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세우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제철은 Vale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방안을 도출하는 한편 저탄소 대체재로 기대하고 있는 ‘철광석 브리켓’에 대한 타당성을 검토하기로 했다. 철광석 브리켓이란 약 200℃의 저온에서 생산된 저탄소 철원으로 고로의 소결, 괴광과 펠렛을 대체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발됐다.현대제철은 철광석 브리켓을 비롯해 고품위 펠렛, HBI 등 다양한 저탄소 철원에 대한 기술 (Technical) 및 타당성 검토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며 향후 제품 공급을 위한 조인트벤처 설립 추진 등 사업화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석유화학업계에서는 수소 생산과 CCUS 기술을 활용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울산CLX 등을 중심으로 ‘이산화탄소 포집 및 활용(CCU)’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수소를 제조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회수해 판매까지 하는 사업을 실시, 내년 이산화탄소 판매를 연간 30만t까지 늘리며 탄소 저감과 신규 사업까지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한화솔루션의 케미칼 부문은 2024년 수전해 기술을 활용해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그린수소’로 전기를 직접 생산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 기존 LNG(액화천연가스) 발전에 수소를 혼합해 미세먼지를 발생시키지 않으면서 전력을 생산하는 저탄소 발전 기술도 상용화하기로 했다. 전력 이외에 사업장 가동에 필요한 다른 에너지는 수소와 암모니아를 활용해 조달할 계획이다. 케미칼 부문은 이를 위해 2023년부터 LNG 대신 수소를 연료로 사용하는 보일러를 도입해 공장 가동에 필요한 스팀을 생산한다.SK이노베이션 울산CLX 석유 1공장 중질유분해(HOU) 시설의 수소 제조 공정
2021.11.07 I 함정선 기자
기후에너지부 신설…탄소중립엔 속도 붙어도 전기료 인상 우려
  • 기후에너지부 신설…탄소중립엔 속도 붙어도 전기료 인상 우려
  • [이데일리 임애신 기자] 대통령 선거 국면에서 산업통상자원부의 ‘에너지’와 환경부의 ‘기후’를 떼어 내 새로운 부처를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다. 탄소중립이 새로운 국제질서로 대두하며 환경 문제를 외면하는 국가는 존립이 어려워졌다. 특히 우리나라는 이산화탄소를 많이 배출하는 제조업에 기반해 성장한 탓에 다른 나라보다 탄소배출 저감에 대한 부담이 심하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지난 5일 오후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런 상황에서 일관적이고 속도감 있게 정책을 펼칠 수 있는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반면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 빨라지며 전기·가스요금 등의 가격이 오를 수 있고 산업 부흥에 제약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재명 공약 포함…국회도 전담부처 ‘목소리’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선거 후보는 지난 7월 첫 정책 발표에서 기후에너지부 신설 공약을 내놨다. 이 후보는 “에너지 관련 업무가 분산돼 있어 통합정책을 할 수 없다”며 “2025년까지 탄소 중립으로 가기 위해 통합부처가 필요하다”며 배경을 밝혔다. 국정감사에서도 기후에너지부 신설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지금까지 에너지를 산업 성장과 함께 하는 분야로 봤다면 앞으로는 환경과 에너지를 함께 다뤄야 한다는 주장이다. 미국과 프랑스, 중국 등 주요국도 산업통상과 에너지를 분리해 정책을 펼치고 있다. 지금까지 거론된 기후에너지부 신설은 두 가지 안이다. 산업부에서 에너지를, 환경부에서 기후를 분리해 이를 관할하는 새로운 부처를 만든 1안과 산업부가 담당해 온 에너지 분야에 기후부문을 흡수하는 2안이다. 이 중에서 1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두 부처 모두 난색…“시너지 의문”일단 기후에너지부 신설에 산업부와 환경부 모두 반기지 않는 분위기다. 산업부는 현 정부에서 통상교섭본부장이 부활하고 에너지차관(2차관)을 신설하는 등 거대 부처로 개편됐다. 기후에너지부 신설로 에너지를 떼어주게 되면 또 한 차례 변화를 겪을 수밖에 없다. 앞서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국회 산업통상자원중기벤처위원회 종합국감에서 기후에너지부 신설에 대해 “외국 사례 등을 참고해 기후변화, 에너지 정책을 더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조직 형태를 검토해 보겠다”고 말한 바 있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이 지난달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대한 종합 국정감사에 출석해 선서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산업부보다 유보적인 의견을 밝혔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국감에서 “정부가 어떤 일을 하기 위해 조금 유연하게 움직일 필요는 있다”면서도 “그 방식이 부서를 만들 것인지, 다른 방식을 통해서도 가능할지 깊이 있게 고민해야 한다”고 답했다.한 정부부처 관계자는 “산업부 입장에서는 산업·통상·에너지 중 막강한 규제 권한을 가진 게 에너지 분야인데 이를 분리하는 게 좋을 리 없다”며 “환경부 역시 기후 변화가 전 세계적 화두로 부상한 상황에서 이를 떼어주면 반쪽짜리 부처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기존에 있던 조직을 떼어서 만드는 개념이기 때문에 두 부처가 융합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총리실 관계자는 “산업부와 환경부는 기후 대응과 관련해 때론 물과 기름처럼 시각 차가 크다”며 “기후에너지부로 합쳐 놓으면 통합 부처 안에서 둘로 쪼개져 시너지가 나기 힘들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탄소저감 정책 속도 vs 전기요금 인상 부작용”다만 에너지와 기후분야만 떼어 내 새로운 부처를 만들면 정책적 면에서 이점은 있다. 우선 탄소중립 목표 달성과 이행 관련한 정부의 불명확한 거버넌스가 해소되고 나아가 적극적인 조정 역할을 할 수 있다. 신동원 한국환경연구원 탄소중립연구실장은 “기후 정책 총괄은 환경부가 담당하지만 온실가스 배출과 연관된 에너지 정책은 산업부가 주관하고 있어 환경오염 감축과 산업 진흥이라는 부처 간 상이한 목표로 이해가 상충한다”며 “행정부에 통합적 기후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하면 일관성 있게 목표를 가지고 추진할 수 있게 된다”고 제언했다. 에너지에 대한 접근법도 달라진다. 지금까지 전기·가스요금은 우리 경제의 근간이 되는 수출 확대와 산업 지원을 위해 저렴하게 제공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연구원은 “우리 에너지 정책이 다른 나라에 비해 부실한 것은 에너지를 산업과 경제 부흥을 위한 부수적 개념으로 보기 때문”이라며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2050 탄소중립, RE100(신재생에너지 100% 이니셔티브) 등이 말해주듯 친환경을 외면한 상태에서 산업 경쟁력 확보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반면 에너지분야가 산업부에서 떨어지면 에너지 요금이 급격히 인상될 수 있는 점은 단점이다. 기획재정부가 그동안 서민 생활 지원과 물가 안정 등을 이유로 가격 인상을 인위적으로 눌러왔는데 기후에너지부가 신설되면 가격이 상승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산업부 관계자는 “기후에너지부가 신설되면 탄소중립과 기후변화에 걸맞은 방향으로 에너지 정책에 접근하기 때문에 전기·가스요금 가격 체계와 거래 방식 등을 혁신해야 할 것”이라며 “재생에너지 비율이 확대하면 지금과는 다른 계통을 만들고 전력시장도 달라져야 한다”고 전망했다. 영국이 지난 2007년 에너지기후부를 설립했다가 2016년 폐지한 것이 이런 이유에서다. 규제가 주를 이루는 기후정책 때문에 전기요금이 오르고 산업 진흥이 뒤로 밀렸다. 이렇다 보니 재계도 기후에너지부 신설을 경계하고 있다.철강업계 한 관계자는 “에너지와 산업이 연계된 만큼 같은 시각에서 봐야 시너지 효과가 크다”면서 “탄소 배출 저감이 버거운 상황에서 기후와 에너지를 묶은 부처가 생기면 규제가 더 강해질 게 뻔하고, 환경부와 기후에너지부의 이중 규제를 받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2021.11.07 I 임애신 기자
중국, 10월 수출 27.1% 급증…'전력난'에도 세계 수요 여전
  • 중국, 10월 수출 27.1% 급증…'전력난'에도 세계 수요 여전
  • 사진=칭다오 시정부 제공[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코로나19 재확산과 전력난 속에서도 중국의 수출 지표가 석달 연속 예상을 뛰어넘었다.중국 해관총서는 10월 수출이 지난해 동기대비 27.1% 늘어난 3002억2000만달러(약 356조원조원)를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달의 28.1%보다는 소폭 낮아졌지만 로이터 통신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24.5%를 크게 웃돌았다. 같은 기간 중국의 수입은 2156억8000만 달러로 작년 동월보다 20.6% 늘었다. 전월(17.6%)보다는 높았지만 시장 전망치 25.0%에는 못미쳤다. 이로써 중국의 10월 무역수지 흑자는 845억4000만 달러로 전월(667억6000만달러)를 넘어섰다. 작년 동월 대비로는 47.5% 급증했다.중국은 발전용 석탄 수급 문제와 중국 당국의 경직된 탄소배출 저감 정책 여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9월 중순부터 일부 지역에서 제조업 기업이 생산에 큰 차질을 빚었다. 10월부터는 문제가 다소 개선됐지만 여전히 일부 산업은 제약을 받고 있다.거기다 중국에서는 최근 코로나19의 산발적 재확산으로 경제 활동 위축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이같은 악재 속에서도 중국은 견조한 세계 수요로 전력난과 코로나19 재확산의 영향을 상당 부분 상쇄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국이 중국에 미국 상품 구매 확대를 핵심으로 한 1단계 무역 합의의 성실한 이행을 요구한 가운데 10월 중국의 대미 무역수지 흑자는 407억5000만 달러로 전월(420억달러)보다는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1.11.07 I 신정은 기자
OECD 경쟁委 의장 "플랫폼법 정답찾기 어려워…기업과 대화하며 계속 진화해야"
  • OECD 경쟁委 의장 "플랫폼법 정답찾기 어려워…기업과 대화하며 계속 진화해야"
  • [이데일리 조용석 공지유 기자] “우리는 플랫폼과 입점업체의 투명한 공존을 원하면서도 경쟁을 통한 혁신이 저해되지 않기를 바라며 또 소비자도 보호하려고 하지만, 이를 한꺼번에 만족시킬 규제는 매우 어렵습니다. 다만 규제당국은 산업 변화에 맞춰 계속 움직이고 조정하며 규제 대상인 온라인플랫폼 업체들과도 많은 대화를 해야 합니다.”프레데릭 제니 OECD 경쟁위원회 의장이 지난 4일 ‘제11회 서울국제경쟁포럼’ 중 진행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답변하고 있다.(사진 = 공정위 제공)공정거래위원회가 주최한 제11회 서울국제경쟁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경쟁법 대가` 프레데릭 제니(80·사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쟁위원회 의장은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했다. 미국, 유럽연합(EU) 등이 각기 다른 강도의 온라인플랫폼 규제법안을 내놓는 상황에서 어떤 수준이 적절하겠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이다. ◇ 최소규제에 힘 실은 제니 의장…“플랫폼법 계속 진화해야”온라인플랫폼 규제 강도에 대한 고민은 국내에서도 시작됐다. 여당 대선후보인 이재명 후보 측이 플랫폼이 이해상충 사업 시 강제로 기업분할을 명령할 수 있다는 고강도 규제를 담은 온라인플랫폼 법안을 준비 중인 것이 알려지면서다. 해당 법안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최소규제 원칙’을 바탕으로 정부 입법한 ‘온라인플랫폼 공정화법’, 전혜숙 의원이 대표 발의한 ‘온라인 플랫폼 이용자 보호법’ 등 기존 법안보다 훨씬 강력하다. 제니 의장은 “온라인플랫폼-입점업체-소비자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규제는 사실상 매우 어렵다. 누구도 얼마나 법안의 강도를 높여야 하는지 혹은 국경을 초월해야 하는지 모른다”면서도 너무 엄격한 플랫폼 규제에는 에둘러 반대했다. 그는 “(엄격하고 포괄적인)유럽의 DMA(디지털시장법안)보다는 영국 법안이 규제범위를 더 좁게 설정해 조정이 잘된 법안이라고 생각한다”며 “한국의 최소규제를 원칙으로 한 규제법안 역시 디지털처럼 복잡한 분야에서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제니 의장은 디지털 규제법안이 산업 변화에 맞추기 위해 끊임없이 변화해야 하며 규제대상인 ‘빅테크’와도 계속 대화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분명한 것은 디지털시장 규제는 한 번에 결정될 수 없고 계속 진화해야 한다. 유럽집행위원회(EC)가 DMA를 개정할 준비가 됐다고 강조한 것도 이 때문”이라며 “다만 영국처럼 규제정책을 만들 때는 대상인 플랫폼 기업과 대화 후 만들어야 한다. 규제가 의미가 있었는지도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프레데릭 제니 OECD 경쟁위원회 의장이 지난 4일 ‘제11회 서울국제경쟁포럼’ 중 진행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답변하고 있다.(사진 = 공정위 제공)일례로 제니 의장은 커넥티드카(정보통신 기술과 자동차를 연결해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차)의 경우 수집 데이터가 제조업체로 모이는데, 제조업체는 향후 우월한 데이터 지위로 보험업체 혹은 자동차 서비스 업체 등의 정보 접근을 제한하는 게이트키퍼 역할을 하며 경쟁을 막을 수 있다고 봤다. 하지만 현 DMA 규제에서는 이들 제조업체를 게이트키퍼로 포괄할 수 없어 추후 다시 논의해야 할 것으로 봤다. 한국은 현재 온라인플랫폼 규제권한을 두고 공정위와 방통위(과기부)가 다투고 있다는 질문을 던지니 제니 의장이 “EU도 DMA에서 같은 이슈가 있다. 경쟁당국이 규제를 할 것이냐 기술당국이 할 것이냐 결정하지 못한 상태”라며 명료한 답을 주지 않았다. 다만 모든 규제당국이 모여서 논의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조언했다.◇ “결합심사 지연 심각한 문제 아니나 국제협력 고민해야” 공정위는 정치권 및 재계로부터 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 대한항공-아시아나 2건의 기업결합심사가 늦어지는 것에 대한 많은 지적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제니 의장은 “심사로 인해 결합절차가 지연되는 것이 큰 문제라고 보지는 않는다”며 “심사과정에서 기업이 시간을 벌며 질서 있는 해법(솔루션)을 찾을 수도 있어 오히려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미국과 한국, 일본 등의 주요 경쟁당국의 심사지연 현상이 심각하다고 보기도 어렵다고 주장했다.다만 제니 의장은 경쟁당국간 협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는 고민할 때라고 지적했다. 그는 “모든 경쟁당국이 처음부터 함께 논의하는 완전한 협력 모델도 있겠으나 이는 각국 경쟁당국의 독립성을 해칠 수 있어 논의가 필요하다”며 “OECD에서도 미래 국가 간 협력을 심화하면서도 법적 불확실성을 줄이는 모델이 있는 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오른쪽)이 4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1회 서울국제경쟁포럼 개회식에서 행사 참석차 방한한 프레데릭 제니 OECD 경쟁위원회 의장에게 수교훈장 흥인장을 전수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한편 제니 의장은 이날 행사에서 외국인 최초로 한국 정부가 공정거래유공자에게 수여하는 수교훈장 흥인장을 받았다. 그는 “굉장한 영광이고 겸허함도 느낀다. 국제협력에 대한 공로를 인정해주신 한국 정부에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국제 협력을 통해 한국, 유럽, 미국, 일본 모두 서로 배우며 함께 발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21.11.07 I 조용석 기자
위드코로나로 경제도 일상 찾나…KDI "경기 회복 신호"
  • 위드코로나로 경제도 일상 찾나…KDI "경기 회복 신호"
  •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최근 한국 경제에 대해 내수를 중심으로 완만한 경기회복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 대외 위험요인은 여전하지만, 국민지원금 지급과 ‘위드 코로나’에 대한 기대감으로 대면서비스업이 큰 폭으로 개선되고 있다는 판단이다.◇‘위드 코로나’로 서비스업 반등…“회복 신호”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시행 첫날인 1일 점심시간 직장인들이 식사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KDI는 7일 ‘2021년 11월 경제동향’을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대외여건이 제약되면서 경기 회복세가 미약한 상황이나 서비스업은 방역조치가 완화되며 부진에서 반등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앞서 KDI는 지난달 경제동향에 대해 “대면서비스업 부진과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확대로 하방위험이 증대되고 있다”며 6개월 만에 하방위험을 언급한 바 있다.이번달에는 10월과 마찬가지로 대외적 리스크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지만, 방역조치 완화로 내수가 회복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대외 부분 경기 하방 압력은 유지되는 대신 서비스업에서 회복 신호가 많이 관찰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글로벌 공급망 차질로 제조업 회복세는 위축됐지만, 국민지원금 지급과 방역조치 완화로 인해 서비스업 생산·고용 및 소비가 증가세를 지속했다.산업별로 보면 9월 전산업생산은 전월대비(계절조정) 서비스업과 공공행정을 중심으로 1.3% 증가하며 반등했다. 건설업(-0.1%→-8.4%)는 감소폭이 확대됐지만 공공행정은 4.6%에서 10.6%로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서비스업생산은 방역조치가 일부 완화되고 국민지원금 지급도 개시됨에 따라 숙박·음식점업(11.2%)과 운수·창고업(7.5%)을 중심으로 양호한 증가율을 지속했다.9월 경기흐름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1.2로 전월과 같았다. 경기흐름을 전망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2.4에서 102.1로 소폭 하락했다. ◇글로벌 공급망 교란 지속…금리 인상도 변수방역조치 완화로 비제조업 심리지표는 개선됐지만 공급망 교란과 원자재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며 제조업 경기 불확실성은 확대되고 있다. 수출은 금액 기준으로는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지만, 가격 상승분을 제거한 수출물량지수는 8월 11.1%에서 9월 들어 -2.5%로 감소로 전환하는 등 대외여건 개선세가 둔화했다.제조업 BSI 전망치도 지난달 92에서 11월 87로 4개월 연속 하락했다. 위드 코로나 시행과 백신 접종 가속화로 비제조업 BSI 전망치는 지난달 81에서 11월 84로 상승 전환했다.KDI는 제조업 경기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으나, 방역조치가 완화되면서 대면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완만한 경기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소비는 소매판매 증가폭이 축소된 가운데 방역조치 완화로 대면서비스업이 반등하고 소비심리도 개선됐다. 9월 소매판매액은 전월과 비슷한 3.7%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서비스업생산도 전월(4.2%)에 이어 3.3%의 양호한 증가율을 지속했다. 특히 주요 대면서비스업인 숙박 및 음식점업이 11.2% 증가하며 전월(-5.3%)과 대비해 큰 증가율을 보였다. 계절조정 서비스업생산도 숙박 및 음식점업이 10.9%,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이 11.2% 증가하며 증가로 전환했다. 10월 소비자심리지수도 전월(103.8)보다 3.0포인트 상승한 106.8을 기록했다. KDI는 “단계적 일상회복에 대한 기대로 소비심리가 회복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향후 대외 부분에서 테이퍼링에 따른 금리 인상 등이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정규철 실장은 “11월 한국 기준금리 인상 자체는 예견된 인상이 될 것 같다”면서도 “당장은 아니지만 미국의 금리 인상 기대 등이 있어 여전히 불확실성은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2021.11.07 I 공지유 기자
코로나에 亞5개국, 제조업 생산 7% 줄어…韓 GDP 최대 0.06%↓
  • 코로나에 亞5개국, 제조업 생산 7% 줄어…韓 GDP 최대 0.06%↓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코로나19 확산에 말레이시아 등 아세안 5개국의 공장 가동 중단이 발생, 중간재 무역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 아세안 5개국 제조업 생산이 7% 감소하면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도 연간으로 최대 0.06%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은 7일 해외경제포커스를 통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필리핀 등 아세안 5개국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해 7~9월 중 제조업 생산이 7% 정도 감소했고 그로 인해 우리나라 연간 GDP를 0.02~0.06% 낮추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고 밝혔다. 만약 겨울철에도 코로나19 재확산에 공장 가동 중단 등의 조치로 3분기 만큼 제조업 생산이 감소한다면 우리나라 GDP는 연간으로 0.04~0.12% 가량 악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이는 해당 품목의 재고가 전혀 없고 아세안 5개국 밖에선 대체 상품을 찾을 수 없다는 가정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실제 영향은 이보단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출처: 한국은행아세안 5개국은 작년 현재 글로벌 중간재 수출시장에서 6.7%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이들 나라에 대한 중간재 수입 의존도가 9.0%로 일본(13.2%), 중국(12.6%) 다음으로 높다. 아세안 5개국의 글로벌 중간재 수입 시장의 비중은 6.9%로 우리나라가 이들 나라에 대한 중간재 수출 의존도는 17.8%로 중국(15.8%), 일본(15.5%)보다 높다. 우리나라는 아세안 5개국에 중간재를 수출하거나 수입하는 비중이 상당한 데 코로나19 확산에 이들 나라의 공장들이 문을 닫으면 경제에 부정적일 수밖에 없다. 특히 우리나라는 중간재 공급 및 수요 차질로 전자 및 광학기기가 가장 큰 타격을 받는다. 한은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제조업 비중이 높고 무역의존도가 높아 아세안 5개국의 생산 차질로 받는 영향이 일본, 중국, 독일, 미국 등에 비해 크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작년 기준으로 GDP 대비 제조업 비중이 24.9%로 미국(10.9%), 일본(20.3%)보다 높고 상품 등 무역의존도도 60.1%에 달한다. 이 역시 미국(18.3), 일본(25.6%)보다 높은 편이다. 한은은 아직까진 아세안 5개국의 제조업 생산 차질이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나 이번 겨울철 코로나19가 재확산될 경우 부정적인 영향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나마 말레이시아는 백신접종률이 상대적으로 높아 9월말부터 반도체 생산이 정상화되면서 자동차 생산 차질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완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다른 나라들은 백신접종률이 낮은 편이다. 특히 한은은 아세안 지역의 생산 차질이 여타 글로벌 공급병목 현상과 맞물려 글로벌 물가압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21.11.07 I 최정희 기자
트랜스 지방을 둘러싼 논란
  • [오일 바로알기]트랜스 지방을 둘러싼 논란
  • 이데일리가 푸드테크 전문기업 쿠엔즈버킷과 공동으로 매주 ‘지방’을 주제로 한 기획물을 연재한다. 알려진 것과 달리 지방은 우리 몸에 필수적 영양소를 제공하고 여러 성인병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특히 지방은 치매를 예방하는 주요 물질이라는 점도 흥미롭다. 지방에 대한 잘못된 상식을 바로잡고 건강한 지방이 무엇인지등을 집중 조명한다.[이데일리 류성 기자] 동물성 지방과 식물성 지방을 구분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상온에서 고체로 있는지로 구분하는 방법이다. 동물성 지방은 많은 포화지방을 함유하고 있어 상온에서 고체 상태를 유지한다.하지만 모든 동물성 지방은 고체로, 식물성 지방은 액체로 각각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포화지방이 많이 들어 있는 코코넛 오일, 팜유, 야자유는 식물성 지방이지만 상온에서 고체상태를 유지한다. 반면 불포화지방이 많은 생선 지방은 동물성 지방임에도 상온에서 액체로 존재한다. 이외에도 상온에서 고체로 존재하는 식물성 유지들이 인공적으로 생겨났다. ‘유지파우더’와 ‘부분경화유’가 대표적이다. ‘유지파우더’는 식물성 유지를 부형제와 섞어 스프레이 드라이를 이용하여 가루 형태로 만든다. ‘부분 경화유’는 대표적으로 마아가린이나 쇼트닝을 들 수 있는데 식물성 기름에 수소를 첨가하여 굳힌 형태를 말한다.액체상태의 불포화지방을 금속 촉매를 통해 수소화하면 고체상태의 지방으로 만들 수 있다는 걸 알게 된 것은 카톨릭 사제이자 화학자인 상드랑과 프랑스 화학자 사바티에 덕분이었다. 식물성 지방이 갖고 있는 불포화지방은 이중결합을 가지고 있어서 단일결합만으로 이루어진 포화지방과 달리 결합 형태가 느슨하다. 이로 인해 녹는 점도 낮게 되어 상온에서 액체로 존재하는 특성을 나타낸다. 여기에 불균일 촉매반응을 이용하여 수소를 첨가하면 불포화지방의 탄소 결합인 시스 형태의 이성질체를 트랜스 이성질체로 만들 수 있게 된다. 이 결과 액체인 식물성 기름이 상온에서 고체로 변한다. 바로 식물성 마아가린의 탄생이다. 기존에는 마아가린을 고래기름으로 만들었다. 글로벌 기업 ‘유니레버’가 합병하기 전 네델란드의 ‘마아가린 유니’가 만들던 제품이었다. 이것이 식물성 기름으로 대체되는 획기적인 변화를 거치면서 ‘P&G’의 ‘식물성 기름 활용 마아가린 제조’로 대체됐다.하지만 수소결합을 통한 ‘부분경화유’는 불포화지방의 배열을 트랜스지방으로 바꾸는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나중에 트랜스지방의 해로운 부분이 알려지면서 건강에 유해하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는 높이고 좋은 콜레스테롤 수치는 낮춘다는 논란이다. 여기에 자연물질이 아니라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트랜스지방을 분해하는 효소가 몸 안에 없기 때문에 트랜스지방을 섭취하면 대사활동을 통해 분해되지 못하고 몸 안에 축적되고 혈관벽에 쌓인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이러한 이유로 미국에서는 2006년부터 트랜스지방 퇴출 바람이 불었고 미국정부는 2018년 6월까지 미국내 트랜스지방 사용 중단 결정을 내린바 있다. 우리나라도 트랜스지방 하루 섭취량을 2g 미만으로 제한하고 있다. [도움말 주신분 : 박정용 쿠엔즈버킷 대표]박정용 쿠엔즈버킷 대표
2021.11.07 I 류성 기자
'원스톱' 인테리어 노리는 한샘·리바트 "창호도 강화"
  • '원스톱' 인테리어 노리는 한샘·리바트 "창호도 강화"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원스톱’ 인테리어를 추구하는 한샘(009240)과 현대리바트가 창호 사업도 강화하고 나섰다. 포트폴리오 확장을 통해 설계부터 자재, 시공, 사후관리(AS)에 이르는 모든 분야를 한 번에 해결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일환이다.창호는 냉난방 효율, 소음 차단 등의 역할로 시공에서 중요도가 높은 공정이다. 특히 99㎡ 이상(30평형대) 리모델링 공사 비용이 1000만~1300만원 정도로 인테리어 시공에 있어 비중이 높은 알짜 분야로도 꼽힌다.현대리바트 창호 전문 브랜드 ‘리바트 윈도우’(사진=현대리바트)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리바트는 창호 리모델링 전문 브랜드 ‘리바트 윈도우’를 출시했다. 리바트 윈도우는 현대리바트가 주거 공간 및 상업 시설용 창호 시공과 사후관리를 책임지는 창호 전문 브랜드다. 현대리바트 인테리어 전문 브랜드는 ‘리바트 키친’(주방가구), ‘리바트 바스’(욕실)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새 브랜드는 기존에 판매하던 창호 제품을 제조업체로부터 공급받아 단순 판매하는 것이 아닌, 현대리바트와 현대L&C가 공동으로 새 모델을 독자적으로 개발한 것이 특징이다. 현대L&C는 지난 2018년 M&A(인수합병)를 통해 현대백화점그룹 계열로 편입된 건자재 기업으로, 창호와 인테리어 스톤, 바닥재, 벽지 등 다양한 건축 내·외장재를 생산한다.현대리바트는 기존 창호 브랜드와의 차별화를 위해 리바트 윈도우 제품의 단열 및 기밀성 등 창호 본연의 기능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고객의 취향을 고려한 다양한 디자인과 색상을 적용했다. 리바트 윈도우는 국내 창호 브랜드 중 최대인 28mm 두께의 고단열 복층유리를 추가로 선택할 수 있어 단열 성능을 강화할 수 있다. 여기에 기밀성(공기 등 기체가 통하지 않는 성질)을 높여주는 윈드실러와 4중 기밀구조를 기본으로 적용했고 내풍압성(강한 비바람에 버티는 성질) 향상에 도움을 주는 내풍압 스토퍼 등을 전 제품에 탑재했다.디자인과 편의성을 갖춘 점도 특징이다. 리바트 윈도우는 알루미늄 소재 컬러 엣지 10종을 적용했다. 여기에 현대리바트의 독자적인 색채 매뉴얼인 ‘리바트 컬러 팔레트’를 적용한 4종의 포인트 컬러시트를 도입해 고객이 원하는 다양한 색상을 고를 수 있다. 리바트 윈도우 판매와 시공, 사후관리는 현대리바트가 담당하고, 창호 생산 및 가공은 현대L&C가 책임진다.현대리바트는 이번 리바트 윈도우를 시작으로 현대L&C와의 토털 인테리어 사업 협업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이르면 올 연말에 창호, 주방가구, 욕실, 마루 시공 서비스 등을 모두 제공하는 토털 인테리어 패키지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한샘 창호 시공 모습(사진=한샘)한샘은 지난 2016년부터 이미 패키지 리모델링 사업을 본격화하고 창호를 비롯한 ‘패키지 리모델링 사업’을 꾸려왔다. 한샘은 지난 2013년 ‘한샘윈도우’ 브랜드 출시와 함께 발코니창 2종, 일반내창 3종 등 총 5종을 출시하며 창호 시장에 진출했다.창호 후발주자였던 한샘은 LX하우시스, KCC 등 대형 건자재 업체들 사이에서 ‘완성창’ 시장에 집중하며 차별화를 모색했다. 완성창은 창호 제작, 시공, 사후관리에 이르는 전 과정을 본사에서 총체적으로 관리하는 것을 뜻한다. 한샘은 창의 프레임을 구성하는 자재인 프로파일과 유리, 실란트, 하드웨어 등 부자재를 결합한 상태로 제품을 출고했고 한샘 시공협력회사를 통해 시공 및 사후관리까지 진행했다.이후 2016년 ‘한샘리하우스’를 출시하며 패키지 리모델링 사업을 본격화했다. 부엌과 욕실, 창호, 마루, 도어 등을 한데 묶은 패키지 상품인 ‘한샘리하우스 스타일패키지’를 선보인 것이다. 이뿐 아니라 복잡한 리모델링 공정이 한 업체에서 상담부터 설계, 시공, 사후관리까지 한 번에 가능해지도록 했다.패키지 리모델링 사업이 본격화하자 한샘의 완성창 수요도 증가하기 시작했다. 이에 한샘은 중고가 제품인 ‘유로’, 합리적인 가격의 ‘수퍼’ 등 신제품을 출시했고 폴딩도어, 시스템창 등도 선보며 라인업을 다양화했다.매출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한샘은 2013년 수도권에서 완성창 판매를 시작했고 첫해에 매출 150억원을 달성했다. 이듬해인 2014년에는 영남, 호남, 충청, 강원 등에 영업 및 시공 네트워크를 구축, 매출 3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배 성장했다. 2015년에는 제주지역까지 판매를 확대하며 전국단위 영업 및 시공망을 완성했다. 이를 기반으로 지난해에는 총 7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업계 관계자는 “최근 홈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인테리어 시장이 성장하자 창호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창호는 인테리어 전반에 이르는 분야를 한 번에 아우르려는 업체들이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분야”라고 말했다.
2021.11.07 I 함지현 기자
산업계 패닉 “이대로면 물류대란”…오늘 홍남기 요소수 대책회의
  • 산업계 패닉 “이대로면 물류대란”…오늘 홍남기 요소수 대책회의
  •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정부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요소수 관련 범정부 대책회의를 연다. 이대로 가면 물류망이 올스톱 되는 물류 대란이 우려돼 범정부 총력전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 수행차 이탈리아 로마를 방문 중인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로마 프레스센터에서 G20 정상회의 결과 및 성과 등을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산업계 패닉…경제부총리, 범정부 대책 모색정부는 7일 오후 홍남기 경제부총리 주재로 제2차 대외경제안보 전략회의를 열고 △요소수 품귀 사태 △미국 정부의 반도체 정보 제공요청 관련한 대응 방향을 논의한다. 대외경제안보 전략회의는 경제·기술·안보 등이 연계된 글로벌 이슈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달부터 홍 부총리 주재로 열린 장관급 협의체다. 경제 관련 부처 장관과 외교·안보 부처 장관 및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 위원 등이 참석한다.이번 회의에서는 요소수 대책이 본격 논의될 예정이다. 요소수는 디젤차 배출가스를 줄여주는 액체다. 롯데정밀화학(004000)·KG케미칼(001390) 등 국내 업체들이 석탄이나 천연가스에서 뽑아내는 요소(암모니아)를 수입해 증류수를 섞어 만든다. 요소 제조는 어렵지 않지만 중국산이 저렴하기 때문에 대부분 수입한다. 지난 1~9월 요소 수입 물량의 97%가 중국산으로, 중국 의존도가 높다. 중국은 석탄에서 암모니아를 추출해 요소를 생산한다. 최근 호주가 중국에 코로나19 책임론 등을 제기하자, 중국은 호주산 석탄 수입을 금지하는 ‘경제보복’에 나섰다. 이후 중국내 석탄 공급이 부족해지자 중국은 지난달 15일부터 자국 요소 제품에 대한 수출 검사를 강화했다. 이에 따라 요소 수출이 어렵게 되자, 한국 시장에 불똥이 튄 것이다. 국내 산업계는 이미 패닉 상황이다. 롯데정밀화학(004000) 등 국내 업체들은 이달 말까지만 요소수 생산이 가능한 재고량을 보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중에 요소를 확보하지 못하면 내달부터는 시중에 요소수 공급이 완전 중단될 우려가 크다. 트럭에 넣을 요소수가 없어지면 택배 운송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쿠팡, 한진(002320), CJ대한통운(000120) 등은 대책 마련에 나섰다. 현대차(005380) 등 완성차 업체도 좌불안석이다. 경유차를 생산하고도 출고를 하지 못하거나 생산 차량을 운송할 트럭 운행이 중단될 수 있어서다. 요소수 구하기가 힘들어지면서 현대모비스(012330) 등 서비스센터의 차량 정비 서비스도 차질을 빚고 있다. 한국건설기계협회, 대한건설기계협회에는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굴착기, 휠로더 등 건설장비 대부분이 디젤엔진이어서다. 하루 단위 계약으로 현장에 투입되는 굴착기 기사들은 요소수를 직접 사야 해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대형 굴착기는 하루에 요소수 10ℓ 1통이 필요하다. 제철소에서 요소수를 사용하는 포스코(005490), 화력발전소에 요소수를 쓰는 한국전력(015760)도 요소수 재고가 충분치 않아 대책을 검토 중이다. 한국비료협회 등 농업계에서는 비료 생산차질을 우려하고 있다. 요소가 화학비료의 핵심 성분이기 때문이다.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석유관리원, 환경부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국립환경과학원 교통환경연구소에는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 해외 요소수를 국내에 들여오려면 제조기준 적합 검사를 받아야 하는데, 이 두 기관이 관련 검사기관이어서다. ◇“中 부두에 나와 있는 요소 있어 통관 요청”정부는 이같은 산업계 상황을 고려해 전방위 대책을 검토 중이다. 지난 2일 국무조정실 주재 회의에서는 △중국 측에 신속한 검사 등 협조 요청 △러시아 등 요소 수입선 다변화 △산업용 요소를 차량용으로 전환 △매점매석 등 불공정거래 행위 방지 등을 논의했다. 김부겸 총리는 지난 5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지금 검역을 위해 부두까지 나와 있는 물품이 있어 그것에 대한 통관부터 (중국에) 요청을 했다”며 “중국만 보고 있을 순 없으니까 중동국가 등 몇몇 국가에 수입선을 다변화하는 방법을 찾아보려 한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매점매석이 일어나고 있는 것은 없는지 전부 확인을 할 것”이라며 “또 물류 자체를 마비시킬 순 없으니까 이 시기에 환경부가 일정부분 과도적 조치를 취해줄 것이 없는지 하는 부분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 시민이 지난 1일 서울의 한 주유소에서 요소수를 플라스틱 통에 넣고 있다. (사진=뉴시스)
2021.11.07 I 최훈길 기자
 경유차용 요소수 대란, 해결방법은?
  • [김필수 칼럼] 경유차용 요소수 대란, 해결방법은?
  • [이데일리 칼럼리스트=김필수 자동차연구 소장, 대림대 교수] 중국발 요소 수출 금지로 발생한 국내 경유차용 요소수 부족은 심각한 문제로 비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김필수 교수 (사진=이데일리DB)중국의 호주산 석탄 수입 금지가 시작이었다. 하지만 이번 대란의 근본 원인은 우리에게 있다. 유럽을 벗어난 글로벌 지역 중에서 대한민국이 경유차의 천국이 됐다는 점이다. 이미 지난 정부에서 경유차를 한동안 친환경차로 간주해 보급을 촉진한 만큼 현 시점에서 소비자는 연비 등 여러 면에서 우수한 차종이라는 인식이 팽배돼 있다.그러다보니 단종이 이뤄지고 있는 경유차를 유럽에서 우리나라에 밀어내면서 판매가 지속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는 경유차의 수는 전체 등록대수의 40%에 육박한다. 우리가 원죄를 지니고 있다는 뜻이다.둘째로 특정 물질에 대한 국가 의존도가 너무 높다는 것이다. 우리 정도의 경유차를 보유하고 있으면 상당량의 요소수 등 관련 소모품을 국내에서 일부 생산할 수 있는 지원책은 물론 수입 다변화와 재고를 늘리는 작업을 동시에 해야 했다. 현재 중국산 요소의 수입은 전체의 97%에 이를 정도로 높은 상태다. 중국 수출 금지는 우리에게 치명적이다. 정부의 앞을 내다보는 시각이 근시안적인 것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라 할 수 있다. 유럽은 경유차의 본고장이지만 자체적으로 생산하거나 수입 다변화를 통하여 원자재 가격이 올라도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으며, 일본이나 미국 등은 아예 승용 경유차 판매를 어렵게 하여 시장에 경유차 대수가 아예 적다. 보유 경유차의 경우도 요소 수입 다변화를 통하여 해결하고 있다. 물론 국가 간의 글로벌 소싱은 기본이라 할 수 있으나 능동적으로 미리 멀리 보는 시각이 부족한 부분은 정부의 책임이 대부분이라 할 수 있다.이 상황에서 우리가 당장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우선 현재 정부의 대책을 들여다보자. 청와대 대책T/F팀도 구성되어 모든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중국정부 설득을 통한 재수출은 물론이고 타 국가의 수입 타진도 추진되고 있다. 이미 국제 시장에서 원자재의 가격 상승으로 요소의 직접적인 수입이 어려워지는 만큼 아예 여유가 있는 암모니아를 수입하여 요소와 요소수를 직접 국내에서 제조하자는 의견도 힘이 실리고 있다. 물론 시간이 필요한 만큼 단기간의 대책으로는 한계가 있을 것이다. 한편 우선 공업용 요소를 활용하여 요소수를 만드는 방법을 언급하고 있으나 질소산화물 저감장치인 SCR에 소요되는 요소수는 순도와 농도가 정밀하고 불순물이 있을 경우 SCR이 고장 나거나 질소산화물 저감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실질적인 검증이 필요하다는 문제점과 실제로 운영할 수 있는 공업용 요소가 얼마나 있는지조차 통계가 쉽지 않다고 할 수 있다. 쉽지 않은 영역이지만 그래도 진행해야 하는 입장이다. 현재 진행 중인 러시아산 요소를 수입하는 방법의 경우도 진행 중이지만 내년 1월 정도에 수입되는 만큼 당장 2~3개월이 문제다. 실질적인 해결이 중요하다고 강조할 수 있다. 특히 일각에서 언급하는 SCR장치의 일시적인 사용중지는 차량마다 다른 만큼 소프트웨어를 하나하나 확인하는 것도 쉽지 않고 다른 장치의 연동성 등 문제가 많다.특히 국제간의 약속으로 진행되는 환경 장치인 만큼 관례를 만든다는 부담도 존재하고 질소산화물이 그대로 대기 중에 방출된다는 한계도 크다고 할 수 있다. 더욱이 민간 차원에서 무분별하게 소프트웨어를 조작하여 규정 자체가 무너지는 문제점도 있어서 이 방법은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할 수 있다. 중국이라는 한 국가에 의존하다보니 더욱 큰 문제가 되고 있으나 다른 국가의 경우는 근본적인 문제는 거의 없다. 아직은 글로벌 시장에서 조금씩 이 문제가 부각되고 있는 정도라 하겠다. 단기간의 해결방법으로 고민해 볼 수 있는 방법은 해외 국가 중 요소수 완성품이 많이 존재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직구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고 할 수 있으나 국내 인증된 제품이 아닌 만큼 제품사용으로 발생하는 SCR에 대한 문제점은 본인이 책임을 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하겠다. 특히 국내의 경우 일반적으로 10리터당 약 10000원 정도이었지만 직구의 경우 10만원 내외가 될 정도로 높다. 이유는 물류비용이 매우 높고 상대적으로 요소수는 가성비가 떨어진다는 것이다. 구입가격 대비 부피와 무게는 커서 해외에서 구입할 경우 수송수단으로 배가 아닌 비행기를 이용하기가 부담되는 종목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더욱 비용이 고가가 되는 이유다. 따라서 정부가 해외 국가 중 대량으로 구매할 수 있는 국가를 대상으로 대량으로 직구를 하고 높은 물류비는 정부가 부담하여 일선에 보급하는 방법이 있다. 현재 반복된 재난지원금 등 필요 없이 포퓰리즘으로 뿌려대는 비용보다는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비용 지불이 중요한 시기다. 물류비용의 상당수를 국가가 부담하고 일선에 평상 시의 요소수 비용은 아니지만 10리터당 20000원 정도만 받아도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 2~3개월 정도만 버텨도 빠른 기간 내에 정상화할 수 있는 기간이 아닌 가 판단된다. 동시에 민간 차원에서 대량 구매가 이루어질 경우 인증절차를 간소화하여 적당한 가격에 공급할 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를 구축하는 것도 당연한 과제다. 가장 큰 문제는 당장은 요소수 문제이지만 유사한 사례가 무수히 많이 물밑에 존재한다는 점이다. 어떻게 해서든지 요소수 문제는 해결될 것이다. 더욱 큰 문제는 이렇게 한 국가나 한 지역에 집중된 원자재나 소·부·장 분야가 무수히 많은 만큼 미리부터 정부가 나서서 품목별 분석을 진행해야 한다는 점이다. 한 국가 등에 60~70% 이상 수입이 집중된 품목의 경우 수입 다변화, 재고물량 확대는 물론 더욱 중요한 품목의 경우 정부가 세제 혜택 등 인센티브 정책을 통하여 국내에서 일부 생산하는 전략물자화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앞으로 이러한 대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더욱 큰 난제가 등장한다는 점이다. 특히 중국 수입의존도가 높은 품목이 상당수인 만큼 더욱 고민해야 할 대목이다. 이미 리튬이나 코발트 같은 배터리 원자재, 마그네슘, 희토류 재료 등 무수히 많다고 할 수 있다. 중국의 경우 사드 문제로 인한 한한령만 보아도 언제든지 보복성 진행으로 우리의 경제가 심각한 위협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국가 차원의 위원회를 당장이라도 구성하여 해당 품목의 분석과 대책을 세워야 한다. 정부의 현명한 대책으로 슬기롭게 당장의 요소수 문제부터 해결하기를 바란다.
2021.11.06 I 손의연 기자
美 반도체 자료제출 D-2…산업부 장관, 美 상무부 직접 찾는다
  • 美 반도체 자료제출 D-2…산업부 장관, 美 상무부 직접 찾는다
  •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 (사진=뉴스1)[이데일리 임애신 기자] 미국의 반도체 공급망 정보 요구 제출을 앞두고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미국을 방문한다. 6일 산업부에 따르면 문 장관은 한·미 양국 간 산업·에너지 협력 강화 및 철강·반도체 등 현안 대응을 위해 오는 9~13일 미국을 방문한다.문 장관은 방미 기간에 지나 레이몬도 미 상무부 장관과 제니퍼 그랜홈 에너지부 장관과 잇달아 면담할 예정이다.앞서 미국은 반도체 공급망 자료 제공을 삼성전자(005930) 등 우리 기업에 요청했다. 미국이 요구한 자료에는 제조와 재고, 주문, 판매, 고객사 정보 등 회사 전반에 대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 주요 반도체 업체들은 미국이 요구하는 자료가 대부분 영업기밀이어서 이 내용이 공개되면 경영 위기를 맞을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세계 1위인 대만 TSMC는 미국 정부 요청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미국의 요구 후 우리 정부는 국내 기업, 미국 정부와 수시로 소통하면서 큰 틀에서 미국과 협력하는 쪽으로 협의하면서 기업의 자료 제출 부담은 덜어주는 방향으로 진행해왔다. 국내 반도체 기업 역시 민감한 내부 정보는 제외하는 선에서 자료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미 정부가 요구한 반도체 공급망 정보 제공 시한은 오는 8일이다. 면담에서는 반도체 공급망 관련 등의 논의가 집중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문 장관은 레이몬도 장관과 만나 한국 반도체 기업이 낸 자료를 설명하고 추가 자료를 내기 어려운 사정 등을 설명할 것으로 전망된다.아울러 면담에서는 양국 간 공조를 강화하는 방안도 논의될 전망이다. 문 장관은 유럽연합(EU)의 철강 관세 합의와 관련해 우리나라 기업의 대미 철강 수출에 피해가 없도록 하는 후속 조치에 대해서도 미국 측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다음 주 산업부 주요 일정 및 보도계획이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 (사진=이데일리DB)◇주요일정△8일(월)10:00 예결위 종합질의(장관·1차관, 국회)14:00 산중위 전체회의(장관·통상교섭본부장·2차관, 국회)15:00 싱가폴장관면담(통상교섭본부장, 콘래드호텔)17:10 1차 산업기술 융합BM 챌린지(2차관, 코엑스)20:00 APEC 각료 화상회의(통상교섭본부장, 상의)△9일(화)미국 출장(장관, 9~13일)09:00 국무회의(통상교섭본부장·1차관, 세종청사)09:00 칠레 에너지부장관 면담(2차관, 소공동 롯데호텔)10:00 예결위 전체회의(1차관, 국회)14:00 국회 CCUS 정책 토론회(2차관, 가든호텔)△10일(수)09:30 콜롬비아 외교장관 면담(통상교섭본부장, 롯데호텔)10:00 산중위 예산소위(통상교섭본부장·1차관·2차관,, 국회) 19:30 미국 조지아 상원의원 만찬(통상교섭본부장, 여의도)△11일(목)10:00 산중위 전체회의(통상교섭본부장·1차관·2차관, 국회)16:40 섬유의 날 행사(1차관, 섬유센터)△12일(금)10:00 혁신성장 BIG 추진회의(1차관, 연세대)10:00 현안조정회의(2차관, 서울청사) 14:00 산업혁신인재 위크 폐막식(1차관, 플라자호텔)◇보도자료△8일(월)17:40 제1회 산업기술 융합BM 챌린지(I-Contest) 결선대회 개최11:00 산학협력 성과 경연의 장, ‘산업혁신인재 위크’ 개막11:00 한-싱가포르 디지털동반자협정 등 통상 현안 논의11:00 주민주도 태양광 확대를 위한 햇빛두레 발전소 시범사업 실시11:00 제47회 국가품질경영대회 개최△9일(화)06:00 한-칠레 에너지·자원 협력 강화11:00 한-GCC FTA 및 한-멕시코 FTA 업계·전문가 간담회 개최 △10일(수)06:00 APEC 외교·통상장관, 아시아태평양지역 코로나 위기 극복과 경제회복을 위한 공동선언문 합의06:00 통상교섭본부장, 콜롬비아 부통령 면담 06:00 제11회 한국국제건설기계전 개막식08:00 장관, 한미 상무장관 회담 개최11:00 통상교섭본부장, Jon Ossoff 미 상원의원과 한미협력 논의11:00 COP26 연계, 글로벌 무공해차 전환 가속화 논의11:00 한-스웨덴 디지털 경제·통상 포럼11:00 수도권 전자·전기·전지업계 대상 통상지원 현장 설명회 개최11:00 국표원, 해외기술규제 애로 해소 논의△11일(목)06:00 장관급 한미 에너지협의체 출범 공동성명06:00 ‘제4차 통상법포럼’ 개최11:00 제35회 섬유의 날 기념식 개최11:00 더 나은 미래, 산업단지 그린화와 함께11:00 2021년 10월 ICT 수출입 동향11:00 통상교섭실장, 중남미 최대 시장인 멕시코와 FTA 네트워크 확대 방안 논의11:00 제5차 대학생 통상정책 토론대회 결승전 개최11:00 국내외 로봇 기술·표준 동향 한눈에△12일(금)11:00 제1회 산업혁신인재 위크 폐막
2021.11.06 I 임애신 기자
4차 산업혁명 시대는 “생존”이 키워드
  • 4차 산업혁명 시대는 “생존”이 키워드[104]
  • 박정수 성균관대 스마트팩토리 융합학과 겸임교수[박정수 성균관대 스마트팩토리 융합학과 겸임교수] 3차 산업 혁명 시기는 “경쟁”이 키워드(key word)였다면, 4차 산업혁명은 연결의 힘을 통한 데이터 기반 “생존”의 시대이다. 생존을 위한 연결과 공유는 지속적으로 공진화(coevolution) 하고 있다. 이러한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사물 인터넷, 로봇 공학, 인공 지능이며, 인간의 뇌와 마찬가지로, 데이터 분석, 각종 메모리에 의해서 실현되고 있다. 그 결과 디지털 기술은 시간과 속도를 과거와 다르게 가속화시키고 있다. 지금은 무엇이든 빨리 움직인다. 경쟁보다는 상생과 생존이 주어진 과제인 디지털 경험의 시대다. 다시 말해 4차 산업혁명 시대는 “생존”이 키워드이기 때문이며 이를 위해 경험을 관리하고 경험을 사고파는 역량이 중요해지고 있다. 그것은 사용자 경험 디자인(UX- Design)에 의해서 경험을 디자인하고, 물건만이 아니라 경험까지 함께 팔아야 싸 든 비싸든 사람들이 “지갑을 연다”라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직면하고 있는 4차 산업 혁명 시대도 과거 산업 혁명이 수십 년간 이어왔기 때문에 관성적으로 그럴 것이라고 생각되는 패러다임 자체를 전환시킬 필요가 있다. 어쩌면 이미 제 5차 산업혁명이 시작되고 있는지도 모른다. 제5 차 산업 혁명의 특징으로, 사람과 로봇이 서로의 이익을 위해 함께 협력하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 특히 제5 차 산업 혁명(한국형 인더스트리 5.0)은 로봇은 사람의 동반자로써 자리매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 덕분에 어느 때보다 인간의 능력, 즉 지적 세계가 과거와 다른 세계로 발전하게 될 것이다. 특히 행동 인터넷(internet of behaviors)을 활용한 MaaS(Mobility as a Services) 관점의 컴퓨팅(computing) 능력이 향상되고 있다.4차 산업혁명이 디지털 혁명(대전환)을 기반으로 새로운 기술 간 융합을 제조 현장에 적용하여 개인화 맞춤(bespoke)을 실현하는 것이라면, 5차 산업혁명은 수백 년 이어 온 산업 경계가 무뎌지고 뉴 노멀(new normal), 즉 새로운 산업 질서가 과거와 다르게 형성될 것이다. 4차 산업혁명에서 준비해 온 다양한 기술들이 바이오, 의료, 에너지, 제조, 농업 등 다양한 분야와 융합을 통해 제품과 서비스의 결합(product servitization), 서비스의 제품화(service productization), 그리고 기존 서비스와 신규 서비스의 결합 현상을 포괄하는 개념과 구독 경제(subscription economy)의 출현으로 다양성에 의한 유연 제조가 요구되고 있으며 또 다른 세상 매타 버스(metaverse) 세계를 위한 기술혁명으로 전개될 것이다. 따라서 3차 산업 혁명은 “경쟁”, 4차 산업 혁명은 “생존”, 5차 산업 혁명은 사람과 기술의 “공존과 공진화(coexistence & coevolution)”가 키워드이다. 미래학자들은 입을 모아 “5차 산업혁명은 누구도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변화가 예상된다”라고 강조한다. 5차 산업혁명은 어쩌면 인류 역사상 마지막 산업혁명이 될 수 있다. 5차 산업혁명 이후로는 산업 자체가 사라지거나 인간이 아닌 기계가 변화를 주도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5차 산업혁명은 이미 진행형이다. 모든 산업의 난제를 해결하기 위한 수단으로 디지털 경험 디자인(DX-Design)이 새로운 산업 목표, 즉 새로운 수익원(收益源)을 창의(創意)하기 위해 활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인간과 기술의 공존(coexitence)이 “집단 지성”이라면 공진화(coevolution)은 “집단 생태계”다. 그 대표적인 개념이 ESG(Environmental 환경과 탄소 중립, Social 사회적 책임과 참여, Governance 공존과 협치) 경영이다. 사람과 컴퓨터 소프트웨어가 인공지능과 융합하여 새로운 방식, 뉴 노멀(new normal)로 상호작용하고, 이를 활용해 미래에 다가올 산업의 문제들을 해결할 것이다. 기술의 발달로 가능하게 된 “집단 지성”을 사람들이 갖게 될 새로운 도구이며 이를 이용해 환경이나 자원 문제 등 인간이 직면한 큰 문제들을 해결하는 것이 과거의 “공존”과는 다른 뉴 노멀(new normal) 공존, 즉 5차 산업혁명의 핵심이다. 인공지능 제조 데이터 기반 스마트 팩토리를 자동화로 또는 린 생산(lean production)의 다음 단계로 생각할 수 있으나 다른 관점에서 직시해 보면 그것을 수단으로 스마트 팩토리의 목적은 “제조 부흥”이다. 그래서 공급망 이슈(supply chain issues)와 더 나아가 가치망(value chain)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제조 산업의 변화관리의 수단이다. 물론 목적은 지속 가능한 새로운 수익원(收益源)을 찾아내는 것이다. 그래서 HCPS(Human Cyber Physical System)를 활용하여 시장과 고객의 요구를 실시간으로 대응하고 피드백(feed-back) 하는 과거와 다른 제조 대응 역량이 강조되기 때문에 지능형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하여야 한다. 또한 지능화를 위한 인공지능(AI)은 기계뿐만 아니라 인간의 지능을 진화시킬 것이다. 특히 인공지능 기술은 컴퓨팅(computing) 기능을 발전시킨다. 이를 통해 과거와 다른 뉴 노멀(new normal) 제조 현장의 복잡한 의사결정 이슈를 해결하는 촉매제(觸媒劑)가 될 것이다. 그러므로 인공지능(AI) 프론티어의 차원(Dimensions of the AI Frontier)에서 퍼포먼스 프론티어(performance frontier)와 스코프 프론티어(scope frontier)로 구분하여 생각해야 한다. 즉 퍼포먼스 프론티어(performance frontier) 관점에서 인공지능(AI)이 적용되는 모든 작업들이 지속적으로 개선되는 실행의 힘에 대해서 주시해야 한다. 또한 스코프 프론티어(scope frontier) 관점에서 인공지능(AI)이 적용되는 맥락(脈絡)의 확장 범위에 대해서 명료화(明瞭化) 시켜야 한다. 이와 같이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하면 지속 가능한 개선과 혁신이 과거와 다르게 나타날 것이다. 과거를 돌이켜보면 각종 시스템 구축이나 개발은 그 시점(go live)의 최상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수준이었다면 인공지능 기반 스마트 팩토리 구축은 그 시점(go live)은 최상의 고도화 수준은 아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누적 효과를 통해서 고도화되어 개인화 맞춤(bespoke)과 같은 수요 관점의 매우 복잡한 문제에 대해서도 새로운 자동화와 자율화 대응이 가능해질 것이다. 또한 인공지능(AI) 구축 측면(Facets of AI)은 자율화 측면, 즉 사람의 개입 없이 작동하는 자율화(autonomy)를 실현 시키기 위해서는 출발선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그것은 데이터 관리 기술이 강조되고 있는 까닭이다. 데이터 관리 기술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인공지능에서 학습(learning)은 데이터와 경험을 통한 개선이다. 여기서 개선은 지속 가능한(sustainable) 개선이다. 헤아릴 수 없을(inscrutability) 정도로 가늠이 어려운 빅 데이터 영역은 일반적으로 특정 청중이 이해할 수 없다. 그래서 전문가 도움이 필요하다. 다시 정리하면 인공지능의 구축을 위한 기본 단계는 기아 급수적으로 증가하는 데이터의 양과 스피드 그리고 비정형 데이터를 포함한 다양성 때문에 사람의 역량으로는 불가능한 빅 데이터 관리 영역을 특정한 이해관계자가 이해하고 활용하기 쉽도록 목적과 수단을 연계 결합하여야 한다. 그 바탕에서 개념부터 철저히 설계하여 아날로그 현장에 데이터 관리 기술을 접목시키는 목적은 “아날로그 기술과 현상이 디지털로 전환”되도록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하여 데이터와 경험을 학습(learning)시켜 지속 가능한 개선(CBI: Continuous Business Improvement)이 이루어지도록 하는 것이다. 궁극적으로 의사결정자와 이해관계자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사람의 개입 없이 작동하도록 자율화(autonomy)를 실현시키는 지능화 과정이다. 자율화를 통한 제5 차 산업혁명(k-산업혁명), 인더스트리 5.0은 디지털 기술을 사용해 인간에 의한 최소한의 개입으로 제조 공장을 운영하는 4차 산업혁명 시기의 사이버 물리 시스템(CPS)의 스마트 팩토리에서 사람 중심의 사이버 물리 시스템(h-CPA), 즉 휴먼 테크(human technology)와 증강 휴먼(augmented human) 기반 플랫폼 제조와 메타버스(metaverse) 세계로 확장되어 갈 것이다.이미 찾아온 미래, 5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사람 중심의 집단 지성과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두뇌 수준이 국가경쟁력을 좌우하게 될 것이다. 인공지능은 크게 강한 인공지능과 약한 인공지능으로 나눌 수 있다. 강한 인공지능은 한마디로 사람 같은 지능을 지닌 인공지능과 특정 문제에 국한해 인간과 같은 지능적 행동을 할 수 있는 약한 인공지능으로 구분할 수 있다. 제조 현장의 아날로그와 동작 기술 분야에 수치제어장치를 결합한 자동화 공작 기계 글로벌 선도 기업 일본의 파낙(FANUC)은 노란색(yellow) 컬러에 대한 집착은 매우 강하다. 공장 건물은 물론 공장내 로봇 운송용 차량과 영업용 트럭 색깔도 노란색이다. 외부 손님들이 파낙을 방문하면, 노란색 유니폼을 입은 직원이 노란색 물수건을 가져다준다. 파낙은 후지쓰(富士通)의 사업부에서 출발했으며, 지금은 미국 애플과 독일 자동차 메이커 등 글로벌 기업에 없어서는 안 되는 산업용 로봇을 공급하는 세계적인 로봇메이커로 성장했다. 파낙은 세계 NC공작기계(수치제어장치를 결합한 자동화 공작 기계) 시장의 80%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압도적인 경쟁력을 자랑한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 30% 이상, 배당률 60%로 ESG 경영을 실천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파낙의 공장은 로봇이 로봇을 만들고 있는 대표적인 지능형 스마트 팩토리이자 자동화 공장이다. 아래 그림은 “로봇이 로봇을 만들고, 인공지능(AI)이 인공지능(AI)을 만든다.”라는 과거와 다른 뉴 노멀(new normal), 즉 인간과 기계의 인터페이스(interface), 유전공학, 그리고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출현하는 기술적인 특이점 (技術的特異點, technological singularity)에 대해서 보여주고 있다. 위 그림을 통해 인공지능의 발전을 세 단계로 나눠 볼 수 있다. 첫 단계는 ANI(Artificial Narrow Intelligence· 약 인공지능)로서 IBM의 왓슨이나 알파고 같은 한 가지 목적에 특화된 인공지능이다. 두 번째 단계는 AGI(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 강 인공지능)인데 인간의 지능과 비슷하거나 약간 넘어서는 수준이다. AGI는 자신을 알고, 자가 개선을 하는 지능이기에 “효율, 자기보존, 자원 획득, 창의성”의 4가지 욕구를 갖게 되고 이로 인해 지능 폭발과 특이점(Singularity)을 지나 “가속화 보상의 법칙”에 따라 그 발전 속도는 걷잡을 수 없이 빨라질 것이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 단계에서는 초 인공 지능이라 일컫는 ASI(Artificial Superintelligence)가 순식간에 탄생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견하고 있다. 더 나아가 컴퓨터의 아버지 폰 노이만에 의해 처음 언급된 후 레이 커즈와일에 의해 널리 알려진 ‘특이점(Singularity)’은 쉽게 말해 “AI가 AI를 만든다.”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2021.11.06 I 류성 기자
모더나·노바백스, 나란히 '실적 쇼크'…왜?
  • 모더나·노바백스, 나란히 '실적 쇼크'…왜?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코로나19 백신 개발사 모더나(MRNA)와 노바백스(NVAX)가 나란히 실적 전망치를 밑도는 ‘실적 쇼크’를 기록하며 급락했다. 모더나의 경우 백신 판매량이 예상에 미치지 못했고, 노바백스의 경우 백신 승인 시점이 늦어진 탓으로 풀이된다. 5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모더나는 3분기 매출액으로 49억7000만달러(약 5조90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시장 전망치인 62억1000만달러(약 7조3000억원)을 밑도는 수준이다. 주당순이익(EPS) 역시 7.70달러로 전망치 9.05달러를 밑돌았다. (사진=연합뉴스)메신저리보핵산(mRNA)의 백신을 양분하는 화이자(PFE)가 3분기 깜짝 실적을 낸것과 대조된다. 이는 코로나19 백신 매출이 예상만큼 발생하지 않아서다. 모더나는 올해 총 150억~180억달러(약 17조8000억원~21조3000억원) 규모의 코로나19 백신 매출을 기록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종전 전망치인 200억달러(약 23조7000억원)에 비해 하향 조정된 것이다. 화이자는 올해 백신에서만 360억달러(약 42조7000억원)매출이 예상된다고 밝힌 바 있다. 백신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어서다. 생산 시작부터 완성까지 걸리는 ‘리드 타임’이 길어지면서 올해로 예정했던 일부 백신 공급을 내년으로 미룬다고 모더나 측은 설명했다. 스테판 방셀 모더나 대표(CEO)는 “회사 공급망이 더 복잡해지면서 해외 백신 공급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성인 이외의 연련층에 승인에도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모더나 백신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12~17세 청소년 대상으로 한 백신 허용 여부를 심근염 등 희귀 부작용 발생 위험 등의 이유로 검토가 더 필요하다고 밝히면서 공급되지 못하고 있다. FDA는 이 검토가 내년 1월 이전에 완료되지 않을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어린이 백신 승인 신청도 뒤로 밀린 상태다. 노르웨이와 덴마크, 스웨덴, 핀란드 등 북유럽 4개국은 젊은 층에 대한 모더나 접종을 중단한 상태다. 신근염과 심낭염 등 심장 염증 위험성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시장 기대치를 밑돈 3분기 실적에 모더나의 주가는 4일(현지시간) 17.78%나 하락했다. 마찬가지로 미국 개발사 노바백스도 주가가 8.09% 내렸다. 최근 백신 승인에 속도를 높이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지만 실적이 예상치를 충족하지 못해서다. 노바백스는 3분기에 3억2240만달러(3820억4400만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1억9730만달러)보다 손실 폭은 커졌다. 주당순이익(EPS)은 마이너스(-)4.41달러였는데, 이는 시장 전망치인 마이너스 3달러 후반대를 충족하지 못했다. 코로나19 백신으로 연구 개발비가 늘어서다. 노바백스는 “지난해 3분기 2억9410만달러(약 3500억원)였던 연구개발비가 올해 3분기는 4억820만달러(약 4900억원)로 늘었다”며 “이는 코로나 19 백신(NVX-CoV2373)을 위한 개발과 제조에 들어간 비용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제 막 인도네시아 승인을 받은 상태여서 연구개발비만 들어가고 아직 수익을 창출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향후 코로나19 백신 승인에 따라 기대를 해볼 수 있다는 분석도 적지 않다. 미국 투자정보매체 모틀리풀은 “노바백스는 모두가 알다시피 뒤처졌지만, 각국 규제기관이 노바백스 백신을 승인한다면 머지않아 수십억달러의 수익을 낼 수 있다”며 “유통전략에 따라 성공 여부가 결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21.11.05 I 이광수 기자
에이코닉, 오는 1월 상생 플랫폼 '코니아' 공식 론칭 예정
  • 에이코닉, 오는 1월 상생 플랫폼 '코니아' 공식 론칭 예정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에이코닉은 오는 2022년 1월 ‘코니아(CONIA)’ 플랫폼을 론칭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공유, 참여, 공동체를 의미하는 코니아 로고 (사진제공=에이코닉)에이코닉은 패션, 뷰티, 펫, 식품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제조 및 유통을 경험한 인력들을 바탕으로 중소기업 중심의 제조 기반의 판매자와 유통 경험이 축적되지 않은 판매자에게 직접적인 도움을 주는 혁신적인 플랫폼을 기획하고, 베타버전 테스트를 올 12월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최근 들어 유통업계 안팎으로 상생 플랫폼의 필요성이 뜨겁게 느껴지는 가운데, 중소기업·소상공인을 위한 플랫폼인 ‘쇼피파이’는 쇼핑몰 제작, 고객관리, 풀필먼트 등 벨류체인(Value Chain)에서 솔루션을 제공한다. 소규모 사업체, 즉 중소기업을 위한 전자상거래 솔루션 보급을 목표로 최근 코로나19 사태 이후 D2C(Direct to Customer) 트렌드를 받아 성장의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국내도 대형 플랫폼의 규제로 중소기업, 소상공인을 위한 ‘상생’ 이슈가 대두되고 있다. 에이코닉이 론칭을 예정하고 있는 ‘코니아’ 또한 기존 시장의 불균형을 해소하면서도 제조사가 판매자로 나서 진일보된 D2C 사업을 전개하고자 한다.코니아는 상품 공급자를 위한 시장, 고객 리포트, 타겟팅 된 판매자들을 동시 다발적으로 매칭하고 연결해주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더불어 불필요한 가격경쟁을 지양하기 위한 판매가격 관리, 유통채널 별 분석 리포트, 에이코닉 소속 모델들을 활용한 광고, 홍보 콘텐츠 제공 등을 총 망라하여 제공할 계획이다.코니아 관계자는 코니아 플랫폼은 시스템 및 솔루션 측면에서도 차별화된 요소를 담고 있지만,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로 균형을 생각하고 있다. 기존에 불균형한 시장의 균형을 맞춰 생태계를 바로잡는 것을 핵심과제로 생각하며 수요와 공급 양 사이드가 중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제조사 중심의 파트너사들이 고객의 니즈에 적합한 상품을 기획하고 생산할 수 있도록 도울 뿐만 아니라 광고, 마케팅 콘텐츠를 제작 및 제공하여 판매율을 높이는 선순환 구조를 지향한다. 공동체적 요소를 담아낸 코니아 플랫폼은 생산자와 구매자가 함께 성장할 수 있게 해 기존의 기울어진 생태계를 바꿀 전망이다.에이코닉은 코니아의 플랫폼 사용 비용을 거의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대신 판매자의 판매 시스템을 전폭적으로 지원해 수익을 함께 쉐어하는 모델을 취해 차별화된 요소를 내세운다는 계획이다.
2021.11.05 I 이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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