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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처럼' 제이, 학교 선생님 됐다
  • '어제처럼' 제이, 학교 선생님 됐다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어제처럼’ 가수 제이가 교사가 된 근황을 전한다.사진=TV조선11일 방송되는 TV조선 ‘사랑은 아무나 하나2-국제연분’에서는 2000년대 대표 R&B 가수 제이, 데이비드 부부와 이탈리아 공작 가문 출신의 프랑스인 남편 고프레도, 아내 김혜진 부부의 일상이 공개된다.가수 제이는 지난주 주한미군 출신 남편 데이비드와의 일상을 공개하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추수감사절을 맞아 미국인 시부모님이 부부의 집으로 방문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근황 토크부터, 댄스 DNA를 타고난 딸의 장기자랑까지 펼쳐질 예정. 또한 R&B 가수에서 학교 선생님이 된 제이의 사연을 방송 최초로 공개한다.추수감사절에 이어 흥부자 가족, 가수 제이의 크리스마스 준비가 공개된다. 겨울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붕어빵을 만들고 알콩달콩 서로 먹여주기도 하며 행복한 하루를 보낸다. 이어 크리스마스 하면 빠질 수 없는 트리 만들기를 시작한다. 엄마의 끼를 그대로 물려받은 딸 예선은 즉흥 댄스 한판을 벌이며 웃음을 자아낸다.한편, 딸만 셋 귀족 패밀리인 프랑스인 남편 고프레도와 한국인 아내 김혜진(아젤) 부부의 반전 일상을 만나본다. 첫째와 둘째의 불꽃 튀는 대련이 펼쳐지는 한편, 열정 넘치는 언니들과 달리 병마를 극복 중인 막내의 모습이 공개된다. 이어 지금은 거의 회복됐다는 막내의 건강검진 결과를 전한다.또한 공부부터 스포츠까지 완벽 그 자체, 없는 아들보다 더 장손 같다는 첫째 딸 나네뜨의 생일 파티를 들여다본다. 손수 큰딸의 생일상을 준비하는 한국인 아내가 특별 재료 ‘매생이’를 공수해 온다. 아내 김혜진은 “미역국이 아닌 매생이국을 끓인 데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고 말힌다. 귀족 패밀리의 특별하면서도 친숙한 한국식 생일 파티를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한편, TV조선 ‘사랑은 아무나 하나2-국제연분’는 11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2023.12.11 I 김가영 기자
특공 ‘2세 미만 자녀 가능, 소득 수준도 완화’ 범위 확 늘린다
  • 특공 ‘2세 미만 자녀 가능, 소득 수준도 완화’ 범위 확 늘린다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2세 이하 자녀가 있는 집도 특별공급이 가능해진다. 또 2자녀도 다자녀 기준으로 확대하고 특별공급 시 맞벌이 가구 소득기준을 대폭 낮추는 등 정부가 저출산, 고령사회에 맞는 청약 제도 개선에 나선다. 국토교통부는 저출산·고령사회 정책과제 및 추진방향 및 저출산 극복을 위한 주거지원방안의 후속조치로 공공주택 특별법 시행규칙 등 6개 법령 행정규칙을 입법(행정)예고 한다. 이번 개정을 통해 혼인·출산가구에 더 많은 혜택이 집중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신생아 특별 우선공급’을 위해 2세 이하 자녀(태아 포함)가 있는 가구를 위한 공공분양(뉴:홈) 특별공급(연 3만호), 민간분양 우선공급(연 1만호), 공공임대 우선공급(연 3만호)을 신설한다.또 맞벌이 가구의 특별공급 기준도 완화된다. 뉴:홈 특별공급에 맞벌이 가구는 1인 소득기준(일반공급, 월평균소득 100%)의 2배인 월평균소득 200%까지 청약가능한 추첨제(각 유형별 10%)를 신설한다.다자녀 기준도 확대된다. 민간분양 다자녀 특별공급 대상을 뉴:홈과 동일하게 기존 3자녀에서 2자녀 가구까지 확대한다.혼인 불이익 방지를 위해 부부가 중복당첨 되더라도 선(先) 신청분은 유효하도록 하고, 결혼 전 배우자의 청약당첨·주택소유 이력은 청약요건에서 제외하는 등 혼인에 따른 청약신청 불이익이 없도록 한다. 국토교통부 진현환 주택토지실장은 “저출산 문제가 심각한 만큼 혼인 출산가구에 더 많은 혜택이 집중되도록 청약제도를 대폭 개편하였다”면서 “앞으로도 국토부는 청년들이 집 때문에 결혼이나 출산을 미루는 일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3.11.30 I 박지애 기자
“아내, 협의이혼 신청 후 동료男과 애정행각”…불륜 맞을까
  • “아내, 협의이혼 신청 후 동료男과 애정행각”…불륜 맞을까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불화로 인해 이혼을 결정하고 협의이혼을 신청한 상태에서 상대방이 다른 이성과 애정행각을 하고 있었다면 이는 불륜으로 인정될 수 있을까. (사진=게티이미지)29일 YTN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서는 결혼 10년차이며 영어학원을 운영 중인 아내와 두 아이를 두고 있다는 A씨의 사연이 전해졌다.A씨는 “아내의 영어학원이 운영 부진으로 빚이 늘어나 회생신청을 했고 그로 인해 저희 부부는 매일 심하게 싸웠다”고 말문을 열었다.A씨에 따르면 갈등의 골이 점점 깊어가던 끝에 법원에 가서 협의이혼을 신청한 뒤 아이들을 데리고 부모님이 있는 본가로 들어갔고, 아내는 원래 살던 아파트에서 지내게 됐다고.그런데 별거한 지 한 달 정도 된 시점, 아이 물건을 가져오기 위해 A씨가 아내가 사는 아파트로 가게 됐을 때 아내는 낯선 남자와 애정행각을 벌이고 있었다. 이성을 상실한 A씨는 그 남성과 몸싸움을 벌였고 이 남성은 A씨를 폭행죄로 고소했다.A씨는 “그 남자는 아내가 운영하는 영어학원 강사로 협의이혼 신청하기 전부터 두 사람이 만나온 것 같지만 아내는 ‘이혼 신청 후 알게 됐다. 거 중 만난 것으로 아무 문제 없다’고 하더라”고 한탄했다. 그러면서 “정말 그 말이 맞는지, 협의 이혼이 아닌 이혼 재판을 신청할 수 있는지, 위자료를 받을 수 있는지 알고 싶다”고 말했다. 또 상간남을 ‘주거 침입죄’로 처벌할 수 있는 지 여부도 물었다.이에 대해 조윤용 변호사는 “협의이혼의사확인신청을 했다고 바로 이혼이 성립되는 것이 아니고, 숙려기간을 거친 이후에 부부의 이혼 의사 여부를 최종적으로 확인한 후 이혼이 성립하게 된다”면서 “숙려기간 중이라고 해서 혼인이 파탄됐다고 단정지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이어 “혼인관계가 완전히 파탄에 이르지 않은 상태에서 배우자 아닌 사람과 교제한 것이 부정행위로 인정될 수 있고, 위자료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봤다.불륜 남성을 주거침입죄로 처벌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예전에는불륜 상대방이 부부 중 한 사람의 허락만 받고 집에 들어와서 부정행위를 한 경우, 부재중인 다른 배우자의 추정적 의사에 반하는 출입이라고 보고 주거침입죄의 성립을 인정해왔지만, 2021년 대법원이 ‘거주자의 승낙을 받아 통상적인 방법으로 집에 들어가는 것은 침입행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결정했다”며 “변화된 판례로 볼 때 A씨 아내의 상간남을 주거침입죄로 처벌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전했다.
2023.11.29 I 강소영 기자
'서울의 봄' 박해준 "축하연 촬영 후 느낀 씁쓸함…갑론을박 多 낳길"
  • '서울의 봄' 박해준 "축하연 촬영 후 느낀 씁쓸함…갑론을박 多 낳길"[인터뷰]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캐릭터로서 반란을 성공시켜서)‘우리 정말 제대로 된 것 하나 해냈다’ 한바탕 웃고 난 뒤 촬영이 끝나면 씁쓸함을 느낀 것 같아요. 축하연을 벌였던 장면이 가장 그랬어요. 이렇게 먹고 마시며 흥겨워했다는 게 소름돋는 순간이었죠.”영화 ‘서울의 봄’ 배우 박해준이 실존인물을 바탕으로 탄생한 ‘노태건’ 캐릭터를 연기하며 느낀 부담과 체중 증량 등 연기하며 공을 들인 과정 및 노력들을 솔직히 털어놨다. 박해준은 영화 ‘서울의 봄’ 개봉 직후였던 최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22일 개봉한 영화 ‘서울의 봄’(감독 김성수)은 1979년 12월 12일 수도 서울에서 일어난 신군부 세력의 반란을 막기 위한 일촉즉발의 9시간을 그린 영화다. 이 영화는 고 전두환이 이끈 신군부와 하나회가 1979년 12월 12일 일으켰던 군사 반란 실화를 모티브로 상상력을 가미해 재구성한 영화로 개봉 전부터 주목받았다. 황정민과 정우성이 ‘아수라’ 이후 김성수 감독과 다시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두 배우를 비롯해 이성민, 박해준, 김성균, 정만식, 박원상, 고 염동헌, 안내상, 최병모, 박훈, 정해인, 이준혁 등 대한민국에 내로라하는 모든 배우들이 총출동한 화려한 라인업으로도 화제다. ‘서울의 봄’은 개봉 4일 만에 100만 관객을 넘어서 눈길을 끌었다. 이후 6일 만인 지난 27일 오후 200만 관객을 넘어서는 등 올 여름 최고 흥행작인 ‘밀수’, ‘콘크리트 유토피아’보다도 가파른 흥행 속도를 보이고 있다. 지난 5월 개봉해 천만 관객을 동원한 ‘범죄도시3’ 이후 제일 빠른 흥행 속도라 연말을 앞두고 ‘서울의 봄’이 극장가에 한국 영화의 불씨를 다시 되지필지 관심이 쏠린다.박해준은 영화에 대한 긍정적 반응에 “매일 매일 관객수가 얼마나 되나 보고 있다”며 “영화를 향한 기대감이 있으니 들뜨는 건 사실이다. 주변 분들 연락도 많이 받았다. 어떤 분은 아직도 손발이 떨린다고 말해주시더라. 여태껏 영화 개봉한 후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좀 기대해도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보통 2시간 이상 영화를 보면 사람들이 평균 세 번 정도 시계를 확인한다 하더라. 제가 이 영화를 기술 시사 때 봤는데 영화를 본 후 처음 시계를 봤을 때 이미 2시간 10분이 지나 있더라”며 “그 정도로 시간이 잘 가고 너무 재미있었다”고 덧붙였다. 박해준은 극 중 신군부 반란을 주도한 보안사령관 전두광(황정민 분)의 친구로, 전두광과 함께 하나회를 규합해 쿠데타를 밀어붙이는데 일조한 9사단장 ‘노태건’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영화적 상상력이 가미돼 성격 등이 상당 부분 각색됐지만, 황정민이 연기한 ‘전두광’과 박해준이 연기한 ‘노태건’ 모두 실존 인물을 모티브로 탄생한 캐릭터다. 그는 “분장한 황정민 선배님의 모습을 보고 완전 놀랐다. 첫 촬영 땐 긴장도 많이 했는데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고, 촬영 전 리허설에 굉장히 많은 공을 들였다”며 “개인적으로 너무 좋았던 기억이다. 리허설 하며 긴장도 풀고 선배님이 하시려는 연기의 의도도 파악돼 부족한 부분을 채워갈 수 있던 시간이다. 그 안에서 찾아내는 것들도 많아 뜻깊던 현장”이라고 첫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캐릭터를 위해 살도 찌웠다. 박해준은 “당시 전작인 드라마 ‘아직 최선을 다하지 않았을 뿐’에서 맡던 캐릭터가 살이 쪄도 되는 캐릭터라 아무 관리도 안하고 있었다. 이미 조금 살이 쪄있는 상태에서 김성수 감독님이 ‘부부의 세계’ 이태오처럼 화면에 나오는 것보단 지금 상태에서 살이 조금 더 찌는 게 낫지 않겠냐 제안해주셨다”며 “살을 찌우면 나이도 좀 더 있어보이겠단 생각에 그 상태를 유지했다. 편히 먹었고 솔직히 마냥 좋았다”고 털어놔 웃음을 유발했다. 그러면서 “원래 체질상 살이 잘 붙는 스타일도 아닌데 시기도 잘 맞아 떨어졌다”며 “이젠 먹으면 찔 정도로 나이가 들었더라”고 전했다. 실화가 바탕된 인물을 연기하며 느낀 점들도 언급했다. 박해준은 “사실 부담스럽긴 했다. 내가 잘 할 것 같지도 않았다”면서도 “그러다 대본을 보니 이야기가 너무 재밌는 거다. 이후엔 캐릭터에 대한 걱정만 남았다. 그런데 그것도 황정민 선배와 대본 리딩을 하며 걱정이 싹 사라졌다. 아주 강력한 에너리를 갖고 리딩을 하시더라”고 떠올렸다. 이어 “실존 인물이 저렇게까지 이야기하진 않았겠지만 드라마를 위한 긴장감을 생각했고, 그러니 이게 얼마나 극적이고 상황이 급박한가에 대한 집중이 남더라”며 “실존 인물과의 비교가 아닌 작품만 생각하란 감독님의 말씀이 좋았다. 훨씬 재미있게 연기할 수 있고, 표현할 수 있는 영역이 자유로워지는 것 같았다”고 부연했다. 노태건이 전두광을 마냥 추종하는 인물은 아니라고 생각하며 연기했다고 강조했다. 박해준은 “완벽한 전두광의 편이라기보단 동업자같은 느낌이었다”며 “‘네가 필요하니’ 만나는 거란 의심이 들게 만드는 게 연기할 때의 목표였다. 그의 이야기의 동조는 하되 한편으로 늘 그를 향한 걱정과 의심을 갖는, 견제가 항상 있는 인물로 표현해보고 싶었다. 그런 부분에서 이 인물이 우유부단하거나 주체적이지 않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또 “상황을 둘러싼 대처가 유기적인 사람일 수 있겠더라. 실제로도 감독님은 노태건이 굉장히 부들부들하고 사람들과 관계가 좋은 인물이란 말씀을 하셨다”며 “그러니 전두광과 서로가 필요한 존재라 하시더라”고도 덧붙였다. 대한민국의 내로라하는 배우들과 호흡한 소감에 대해선 “다같이 모여 군대 놀이를 한 것”이라며 “실제로도 서로 김장군, 이장군이라 부르며 장난 많이 쳤다”는 너스레로 웃음을 안겼다. 그는 “실존 인물을 모티브로 한 캐릭터를 연기한 건 처음”이라며 “(황정민 선배처럼)강력한 캐릭터성과 함께 외형적으로 분장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면 너무 좋았겠지만, 그렇지 못할 때가 있지 않나. 그래서 연기할 땐 이 인물의 근본, 상황에 따른 대처와 목적을 생각하며 임했다. 목적을 갖게 되면 자연스레 욕망이 생기고 그 욕망을 따르면 그게 캐릭터가 되는 것이라 생각했다”고 힘주어 말했다. 실존인물의 행적 및 사람 박해준의 생각과 분리해 연기자로서 ‘노태건’이란 배역이 매력적으로 느껴졌다고도 밝혔다. 박해준은 “캐릭터 자체의 관점에서 이 인물이 인간적이었기 때문”이라며 “복합적인 캐릭터라 재미있었고, 연기하며 실존인물을 따로 참고하지도 않았다. 인물이 처한 상황에만 집중했다”고 전했다. 열띤 관객들의 반응을 보며 자신 역시 공감하고 있다고. 박해준은 “SNS 심박수 챌린지(애플워치나 스마트폰 등으로 ‘서울의 봄’을 본 뒤 심박수가 증가한 사진을 찍어 인증하는 챌린지)를 나도 봤다”며 “저 역시 마찬가지다. 제 심박수도 아마 그렇게 뛰었을 거다. ‘한국영화의 봄이 올 거’란 문자도 받았다. 이 정도로 좋은 이야기를 들은 게 처음”이라고 기뻐했다. 이어 “관객들로 하여금 다양한 해석이 이어졌으면 하는 작품”이라며 “다양한 생각을 지닌 사람들이 갑론을박을 했으면 한다. 이런 저런 생각이 들게 하는 것, 그게 이 영화가 해야 할 일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2023.11.29 I 김보영 기자
LH, ‘저출생 고령화 문제’ 인구정책 전문가 강연 개최
  • LH, ‘저출생 고령화 문제’ 인구정책 전문가 강연 개최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난 21일 서울지역본부에서 인구정책 전문가 강연을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이번 강연은 날로 심각해지는 저출생, 고령화 등 우리나라의 인구위기에 대한 명확한 이해와 이러한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하는 LH의 역할에 대한 직원들의 인식 제고를 위해 마련됐다. 강연은 조영태 서울대 인구정책연구센터장 및 보건대학원 교수가 맡았다.조 교수는 지난 1988년부터 이어진 내국인 인구 감소에 따른 인구구조 변화는 이미 ‘정해진 미래’라고 진단하면서 국민의 삶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정책 판단의 기준으로서의 인구에 대한 이해에 대한 중요성을 다뤘다.또 미래를 대비하며 반드시 고려해야 할 인구현상으로, 소비 및 부동산 정책의 주체인 ‘35~59세 가구주 수 감소’와 ‘산업화세대와는 다른 베이비부머 가구’ 등에 대해 발표했다.아울러 이러한 인구 구조 변화에 대응하려는 방안으로 주민등록 인구를 뛰어넘은 ‘생활 인구’ 개념의 적극적인 활용, 지역 경계를 벗어난 ‘광역개념 검토’의 필요성 등에 대해 설명했다.아울러 LH는 지난 1월 공기업 최초로 ‘저출생 대책추진단’을 발족하는 등 공공부문의 저출생·고령화 위기 대응을 선도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LH는 그간 어르신 맞춤형 주택 ‘해심당’, 청년특화주택 ‘아츠스테이’, 산모 안심스테이 ‘품안애’ 등 저출생·고령화 현상에 대응한 여러 유형의 주택을 제공해온 동시에 의정부시와 돌봄 공백과 비용부담을 최소화하는 새로운 협력 모델인 아이돌봄클러스터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맞벌이 부부 육아 지원 등 다양한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김수진 LH 국민주거혁신실장은 “이번 강연은 우리나라의 급격한 인구변화를 조금 더 이해하고 앞으로 LH의 사업추진 방향을 고민하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LH 인구구조 변화 대응 강연 모습(사진=LH)
2023.11.22 I 박지애 기자
LH, 연말까지 다자녀·신혼부부 전세임대 모집…최대 18년 거주
  • LH, 연말까지 다자녀·신혼부부 전세임대 모집…최대 18년 거주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연말까지 다자녀가구와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전세임대주택을 수시 접수한다고 21일 밝혔다.전세임대주택은 입주 대상자로 선정된 고객이 거주를 원하는 주택을 직접 찾으면 LH가 주택 소유자와 전세계약을 체결한 뒤 이를 입주대상자에게 저렴하게 재임대하는 제도다. 특히, 보증보험 가입을 통해 보증금 회수에 대한 안전성이 확보된 주택으로, 최근 지속하는 전세사기 등 불안한 부동산 시장에서 신혼부부나 다자녀 계층이 더 안전한 주택에서 거주할 수 있다.이번 모집에서는 고객들의 거주기간 연장 요구사항을 반영해, 최대 거주기간을 신혼Ⅱ일반 유형은 6년에서 10년으로, 신혼Ⅱ유자녀 유형은 10년에서 14년으로 연장했다. 특히 신혼Ⅰ유형에서 다자녀가구로 유형 전환하면 최대 18년까지 재계약을 할 수 있다. 신혼부부 전세임대는 무주택 가구 구성원인 혼인기간 7년 이내의 (예비) 신혼부부, 6세 이하의 자녀를 둔 한부모가족 또는 혼인 가구가 신청 가능하며, 소득 및 자산기준에 따라 신혼부부Ⅰ유형과 Ⅱ유형으로 구분된다.신혼부부Ⅰ유형은 해당 세대의 월평균 소득이 전년도 도시근로자 가구원 수별 가구당 월평균 소득의 70%(맞벌이는 90%) 이하이고, 국민임대주택 자산기준을 충족하는 경우 신청이 가능하다. 전세보증금은 수도권 기준 1억 4500만원, 광역시 1억 1000만원, 기타지역 9500만원 한도로 지원하며 입주자는 전세지원금의 5%의 입주자 부담 보증금과 지원금액(전세금의 95%)에 대한 금리(연 1~2%)를 월임대료로 부담한다. 최초 임대기간은 2년으로 최초 임대기간 경과 후 재계약 기준 충족 시 2년 단위로 9회 재계약 가능하며, 입주 후 다자녀가구가 되면 유형 전환 후 추가 9회 재계약 할 수 있다.신혼부부Ⅱ유형은 해당 세대의 월평균 소득이 전년도 도시근로자 가구원 수별 가구당 월평균 소득의 100%(맞벌이는 120%) 이하이고, 행복주택 신혼부부 자산기준을 충족하는 경우 신청이 가능하다. 전세보증금은 수도권 기준 2억 4000만원, 광역시 1억 6000만원, 기타지역 1억 3000만원 한도로 지원하며 입주자는 전세지원금의 20%의 입주자 부담 보증금과 지원금액(전세금의 80%)에 대한 금리(연 1~2%)를 월임대료로 부담한다.최초 임대기간은 2년으로 최초 임대기간 경과 후 재계약 기준 충족 시 2년 단위로 4회 재계약 가능하며, 자녀가 있는 경우 2회 추가 재계약 할 수 있다. 다자녀 유형은 두 명 이상의 직계비속을 양육하는 무주택가구로서, 1순위는 수급자 또는 차상위계층, 보호대상 한부모가족인 경우, 2순위는 전년도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의 70% 이하이고 국민임대주택의 자산요건을 충족하는 경우 신청이 가능하다.전세보증금은 수도권 기준 1억 5500만원, 광역시 1억 2000만원, 기타지역 1억 500만원 한도로 지원하며, 입주자는 전세지원금의 2%의 입주자 부담 보증금과 지원금액(전세금의 98%)에 대한 금리(연 1~2%)를 월임대료로 부담한다.최초 임대기간은 2년으로 최초 임대기간 경과 후 재계약 기준 충족 시 2년 단위로 9회 재계약 가능하다. 오는 12월 29일까지 LH청약플러스에서 온라인으로 수시 청약접수가 가능하며 4~10주간의 자격 검증 절차를 거쳐 당첨자 발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LH청약플러스에 게시된 공고문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전화 상담도 가능하다.
2023.11.21 I 박지애 기자
'힘들고, 비싸고'…늘어나는 '김포족'에 포장김치 시장 커진다
  • '힘들고, 비싸고'…늘어나는 '김포족'에 포장김치 시장 커진다
  • [이데일리 남궁민관 백주아 기자] 올해도 김장을 포기하는 이들이 늘었다. 노동력이 필요한 김장을 포기하고 때마다 필요한 만큼 완제품 김치를 사먹는 소비자들이 늘어나서다. 특히 최근 살인적 고물가도 한몫했다는 평가다.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서울 한 대형마트에 배추와 무가 진열돼 있다.(사진=연합뉴스)9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가 소비자 600명을 대상으로 김장철 채소류 소비 실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구매 의향이 있는 김장용 배추는 19.9포기(4인 가족 기준)로 집계됐다. 2021년 22.1포기에서 지난해 21.8포기로 줄어든 데 이어 20포기 이하로 줄어들었다. 김장용 무의 경우 2021년 8.7개에서 지난해 8.4개로 줄었다가 올해 8.5개로 소폭 늘어나는 데에 그쳤다.1~2인 가구가 늘고 편의성을 중시하는 소비자가 늘어난 데 따른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FIS)가 올해 3월 발간한 ‘김치산업 실태조사 보고서’는 “맞벌이 부부 증가와 편의성 추구 경향 등으로 시중에 판매되는 김치를 구입하는 소비자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소비자 가구의 김치 조달 방법 가운데 상품김치를 구입하는 비중은 2017년 10.5%에서 2020년 31.3%로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에 국내 대표 포장김치 브랜드인 대상의 ‘종가’는 올해 1~10월 김치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13%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관련 시장 강자로 급부상하고 있는 호텔업계 포장김치도 인기를 끌고 있는데 조선호텔의 경우 1~10월 기준 전년동기대비 매출액 신장률이 2021년 55%, 지난해 25%, 올해 20%로 매년 큰 폭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고물가 기조가 이어지면서 올해 김장철 포장김치 수요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정부가 김장 재료 수급 안정화에 나서면서 무와 깐마늘, 양파 등 가격은 평년 대비 저렴해졌지만 이미 고물가에 깊은 피로감을 느낀 소비자들이 일찌감치 김장 포기를 택해서다.실제로 G마켓은 이달 1~8일 포기김치와 총각김치, 깍두기 판매량이 전년동기대비 각각 22%, 15%, 30%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마트의 같은 기간 포장김치 매출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이마트는 “이미 작년에 배추 가격이 폭등하면서 포장김치 매출이 2021년 동기 대비 13% 큰 폭 증가한 기저효과”라고 설명했다.aT가 지난 6일을 기준 배추 20포기 김장 비용을 조사한 결과 1년 전(24만1119원)보다 0.4% 하락한 21만8425원으로 집계됐다. 무(5개)와 깐마늘(1.3㎏), 양파(0.8㎏) 등이 작년 11월 평균 대비 각각 37.4%, 26.2%, 26.7% 떨어진 8185원, 1만1483원, 1637원을 기록했다. 배추(20포기)와 고춧가루(2㎏), 생강(0.3㎏)은 각각 7만340원, 6만2582원, 3388원으로 작년 11월 평균 대비 3.0~4.4% 소폭 올랐고 같은 기간 대파(0.7㎏)와 소금(6㎏)은 12.4%, 14.0% 다소 크게 오른 2592원, 1만6288원으로 집계됐다.
빈대 포비아에 ‘홈케어’ 수요↑…렌털·가구·욕실 기업 ‘각축전’
  • 빈대 포비아에 ‘홈케어’ 수요↑…렌털·가구·욕실 기업 ‘각축전’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전국적으로 빈대 출몰 소식이 이어지면서 ‘홈케어’ 서비스 수요가 늘고 있다. 홈케어는 전문가가 가정에 방문해 매트리스나 주방, 욕실 등을 관리해주는 서비스다. 최근 ‘빈대 포비아(공포증)’가 확산하면서 집 안의 빈대 출몰 예방 및 방제를 위해 전문가의 손길을 찾는 이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홈케어 시장이 더욱 성장할 것으로 보고 관련 사업 강화에 나섰다.전문 교육을 이수한 한샘 케어마스터가 매트리스 케어를 진행하는 모습. (사진=한샘)7일 한샘(009240)에 따르면 지난 1~6일까지 매트리스 케어 주문 건이 전년동기대비 4배 증가했다. 지난해 11월 한 달 전체 주문 건과 비교해도 11% 늘어난 규모다. 한샘 관계자는 “쾌적한 환경에서 수면을 취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매트리스 케어가 인기를 끌고 있다”며 “특히 최근 빈대 확산 이슈로 이달 들어 매트리스 케어 수요가 부쩍 늘었다”고 전했다. 이어 “해충 방제 및 살균 케어, 매트리스 케어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샘은 2020년 가구·인테리어 업계 최초로 홈케어 사업에 출사표를 던졌다. 가전, 가구 위주 서비스에서 출발해 지난해 주방, 욕실, 인테리어 리폼, 홈클리닝, 방역·살균, 정기구독 등 총 8개 카테고리로 서비스를 확장했다. 한샘에 따르면 올해 6~10월 홈케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그중에서도 매트리스 케어 주문 건수는 같은 기간 41% 뛰었다. 최근 위생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높아지면서 홈케어 시장은 나날이 성장세다. 코웨이가 2011년 국내 최초로 매트리스 케어 서비스를 선보인 뒤 청호나이스, 쿠쿠홈시스(284740), 교원 웰스 등 렌털 업체들이 줄줄이 뛰어들며 관련 시장을 키워 왔다.코웨이(021240)는 현재 매트리스뿐 아니라 환기장치, 주방후드 등 3대 케어 서비스로 확장했다. 홈케어 부문 매출은 사업 초기인 2012년 약 240억원에서 2021년 2122억원으로 10년 사이 9배 가까이 성장했다. SK매직은 2020년 후발주자로 홈케어 시장에 발을 들인 만큼 사업에 고삐를 죄고 있다. 올 초 에어컨, 주방후드, 욕실 등을 대상으로 한 ‘공간케어 서비스’를 출시하며 홈케어 시장 공략을 강화했다. 최근에는 욕실 전문 기업까지 뛰어들면서 시장 규모가 커지는 모양새다. 욕실기업 대림바스는 산하 브랜드 대림케어를 통해 소파케어 서비스를 선보였다. 기존에 욕실 전반을 청소·살균하는 욕실케어와 줄눈케어 서비스를 제공한 데 이어 ‘토털 홈케어 브랜드’로 행보를 본격화하는 모양새다.업계는 현재 홈케어 시장 규모를 10조원 수준으로 추산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위생에 대한 인식이 높아진 데다 맞벌이 부부,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전문가에 청소·관리 업무를 맡기려는 수요가 늘면서 관련시장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맞벌이 부부나 1인 가구는 직접 집안 곳곳을 관리하는 데 한계가 있어 전문가의 손길을 선호한다”며 “과거에는 매트리스 등 렌털 제품 위주로 홈케어 서비스를 제공했으나 최근 주방, 욕실 등 공간을 대상으로 한 홈케어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높다”고 전했다.
2023.11.07 I 김경은 기자
尹정부 '교육특구' 계획 윤곽…의대 지역인재전형 확대될 듯
  • 尹정부 '교육특구' 계획 윤곽…의대 지역인재전형 확대될 듯
  •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정부가 ‘공교육 강화’를 지렛대 삼아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밝혔다. 지방자치단체·교육청·대학 등이 협력해 지역교육 발전전략을 제시하면 정부가 이를 심사해 ‘교육발전특구’로 지정하는 방식이다. 지역인재가 지역의 학교로 진학하고 취업·창업을 통해 해당 지역에 정주토록 만들겠다는 취지다. 다만 선출직인 지자체장·교육감 등의 주도로 특구 신청이 진행되기에 자율형사립고(자사고)·특수목적고(특목고) 난립이나 의대 지역인재전형의 무분별한 확대 등 부작용도 거론된다.장상윤 교육부 차관이 31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사전브리핑에서 ‘교육발전특구 추진계획 시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교육부와 지방시대위원회는 2일 대전 호텔ICC에서 공청회를 열고 이러한 내용의 ‘교육발전특구 추진계획’ 시안을 발표했다. 장상윤 교육부 차관은 “정부는 교육발전특구를 통해 지역주민들이 원하는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유아부터 초·중등, 대학 교육까지 지역교육 전반의 경쟁력을 제고하겠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이날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회 지방자치·균형발전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어느 지역에서든 다양성과 개방성이 존중되는 교육을 통해 국제 경쟁력을 갖춘 인재를 길러낼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지자체장·교육감이 협력해 지역교육 발전전략을 제시하면 교육발전특구로 지정해 줄 방침이다. 대통령실 산하 지방시대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치면 교육부 장관이 특구를 지정하기로 했다. 공청회를 거쳐 이달 중 기본 계획을 확정한 뒤 다음 달부터 공모를 진행, 내년에는 교육특구를 시범 운영할 방침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지자체장과 교육감 등이 발전전략을 만들어 신청하면 심사 뒤 특구를 지정하겠다는 것으로 향후 몇 곳을 지정할지는 미정”이라며 “지역별 여건에 따라 다양한 모델이 나올 수 있다”고 했다. 실제로 교육부가 예시로 제시한 특구 모델은 여러 가지다. 교육청과 지자체가 협력해 아이 키우기 좋은 지역을 조성할 수도 있으며, 고교·대학·기업이 연계되는 특성화 교육 모델을 만들 수 있다. 아예 고교·대학 과정에서 지역 산업과 연계된 교육과정을 운영, 지역인재가 지역의 학교로 진학한 뒤 지역에 취업·정주하는 모델도 가능하다. 또한 맞벌이 부부가 많은 지역에선 초등돌봄교실을 대폭 확충하는 모델도 제시할 수 있다. 장상윤 차관은 “지역에 있는 고교·대학이 지역 특성화 전략에 맞춘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기업들이 해당 인재를 적극 고용해 정주토록 만드는 모델도 가능할 것”이라며 “중앙정부는 그런 지역을 교육발전특구로 지정해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라고 했다.교육발전특구 선순환 체계(자료: 교육부)다만 선출직인 교육감·지자체장이 주도하기에 해당 지역에 자사고·특목고가 우후죽순 신설되거나 의대 지역인재전형이 과도하게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로 부산·대구 등에선 자사고·특목고 신설 요구가 강하게 제기되는 상황이다. 앞서 ‘고교 다양화’ 정책을 추진했던 이명박 정부 당시에만 자사고가 34곳이 신설된 적도 있다. 송경원 정의당 정책위원은 “교육발전특구를 심의할 때 자사고·특목고 신설 수요가 과도하지 않은지 살펴야 할 것”이라며 “특구 운영을 위한 별도의 국고 지원 계획도 없다는 점은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방 의대의 지역인재전형 확대도 예상된다. 지역인재가 지방 의대를 졸업할 경우 해당 지역에 남는 비율이 높아질 수 있다는 목소리가 크기 때문이다. 실제로 교육부가 별도 배포한 Q&A 자료에는 “학생들의 선호도가 높은 대학 주요 학과의 지역인재 비율을 자율적으로 확대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지역인재전형은 지역 학생들의 수도권 이탈을 완화하기 위해 2014년 도입, 2016학년도 대입부터 시행됐다. 시행 초기에는 ‘권고’에 그치다가 2021년 관련 법 개정으로 2023학년도부터 의무화됐다. 지방 의대는 2023학년도부터 신입생의 40%를 지역인재로 충원하고 있다. 문제는 ‘인구 절벽’이 가파른 지역에선 이러한 충원 비율을 채우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연세대 원주캠퍼스와 가톨릭관동대는 지역 출신 합격자 비율이 각각 18.6%, 14%에 그쳐 의무비율 20%를 충족하지 못했다. 애초 학생 수가 적은 점을 감안, 강원권은 의무비율(40%)의 절반만 채우도록 했음에도 미충원이 발생한 것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이명박 정부 당시 자사고가 난립한 뒤 학생 충원 등의 문제로 다시 일반고로 전환한 사례가 있다”며 “의대 지역인재전형도 대학이 선발 자율권을 갖고 해당 지역 학령인구나 교육수요 등을 고려해 신중히 확대하도록 해야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23.11.02 I 신하영 기자
눈치 보기 육아휴직 사라질까…저고위 의무화 검토
  • 눈치 보기 육아휴직 사라질까…저고위 의무화 검토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아이를 낳으면 누구나 회사 눈치를 보지 않고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의무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31일 “출산휴가가 끝나면 별도의 신청 없이 곧바로 육아휴직을 쓸 수 있는 ‘자동 육아휴직제’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내년부터 육아휴직을 1년에서 1년 6개월로 늘리고, 영아기 때 육아휴직을 활용하면 급여 수준을 높이는 등 정부가 맞벌이 부부를 위한 육아 지원 제도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인구정책 컨트롤타워인 저고위는 육아휴직을 자유롭게 사용하게 함으로써 아이를 낳고 기르기 좋은 사회문화를 만들어가는데 박차를 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베페 베이비페어‘를 찾은 관람객들이 육아·출산 용품을 살펴보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현재 남녀고용평등법에 따르면 만 8세 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 자녀를 둔 근로자가 양육을 위해 육아휴직을 신청하면 최대 1년간 휴직을 부여해야 한다. 휴직기간 육아휴직급여를 통상임금의 80%를 받을 수 있다. 상한액은 150만원이고 하한액은 70만원이다. 사업주는 근로자가 육아휴직을 신청하면 이를 의무적으로 승인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그러나 실제 처벌 사례가 적다. 이에 현장에서는 불이익을 우려해 제도 활용을 자발적으로 포기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이렇다 보니 육아휴직제도 활용률은 지난해 기준 여성 71.1%, 남성 28.9%에 그치고 있다. 그렇다고 육아휴직을 강제하면 활용률이 올라갈까? 현장에선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기업마다 상황이 다른데다 개개인의 사정도 달라 육아휴직을 불가피하게 활용하지 못한 이들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오히려 기업들이 페널티를 우려해 가임기 여성이나 남성의 채용을 기피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김선애 경총 고용정책팀장은 “육아휴직 제도가 활성화 안 된 이유가 자동으로 휴직이 안 되어서가 아니라, 백업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나 중소기업의 경우 관련 지원방안이 충분치 않기 때문”이라며 “보여주기 식으로 육아휴직을 의무화하는 건 바람직한 방향이 아니다. 개별 기업이나 개별 근로자 여건에 따라 자유롭게 활성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지적했다.노동계는 제도 취지는 환영하지만, 육아휴직 급여에 대한 제도 재설계가 병행돼야 한다고 봤다. 이지현 한국노총 미디어홍보본부장은 “정부의 일반회계 투입 없이 정부 일반회계 노사가 조성한 고용보험기금으로 육아휴직급여를 주다간 재정이 바닥을 드러내고 말 것”이라며 “정부차원의 기금 분담 등 보완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3.10.31 I 이지현 기자
“아직 2개월 남았다”…국세청, ‘연말정산 미리보기’ 서비스 개통
  • “아직 2개월 남았다”…국세청, ‘연말정산 미리보기’ 서비스 개통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국세청은 남은 2개월 납세자들의 연말정산을 지원하기 위해 31일부터 ‘연말정산 미리보기’ 서비스를 개통한다고 이날 밝혔다. 연말정산 미리보기는 9월까지 신용카드 사용금액과 과거 공제금액을 기초로 내년 연말정산 예상세액을 계산하고 남은 2개월간 절세전략을 세울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다. 이를 통해 맞벌이 부부인 경우 부양가족 공제, 부양가족의 교육비·기부금·신용카드 등을 누가 공제받는 것이 더 유리한지 미리 확인할 수 있다. 또 신용카드·기부금·연금저축·보험료 등 공제항목을 분석, 추가로 사용·납입하면 공제받을 수 있는 금액을 알려주는 절세 팁도 알려준다. (사진 = 뉴시스)국세청 홈택스 사이트에 접속해 인증을 마친 후 장려금·연말정산·전자기부금→편리한 연말정산→연말정산 미리보기를 선택하면 확인할 수 있다. 국세청은 연말정산 과정에서 놓치기 쉬운 6개 공제항목을 정밀 분석, 공제요건은 충족하나 공제받지 않은 근로자에게 직접 맞춤형 안내도 제공한다. 청년·경력단절여성·장애인·60세 이상 근로자들이 최대 200만원까지 감면받을 수 있는 중소기업취업자 소득세 감면 정보를 안내한다. 또 학자금상환액 교육비, 오피스텔 월세액, 주택관련 차입금이자 등에 대해서도 공제요건을 갖춘 근로자에게 공제정보를 안내할 예정이다. 다만 노동조합비는 조합이 다음달까지 회계공시를 한 경우만 공제 가능하니 유의해야 한다. (자료 = 국세청)아울러 국세청은 이날 ‘간소화자료 일괄제공’ 서비스도 함께 개통한다. 근로자가 간소화자료 일괄제공에 동의하면 국세청이 회사에 직접 연말정산 자료를 제공한다. 근로자는 홈택스에 접속하거나 세무서에 방문해 연말정산 자료를 출력할 필요가 없고, 회사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자료 제출 안내 및 수집하는 수고를 덜 수 있다. 국세청은 “서비스 이용을 원하는 회사는 근로자 명단등록 절차를, 근로자는 자료제공 확인(동의) 절차를 일정에 맞춰 이행해 달라”고 안내했다.
2023.10.31 I 조용석 기자
팬데믹 이후 한 자녀·초딩맘 '고용률'↑…두 자녀 이상·유아맘은↓
  • 팬데믹 이후 한 자녀·초딩맘 '고용률'↑…두 자녀 이상·유아맘은↓[최정희의 이게머니]
  • 16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청에서 열린 2023 취업정보박람회를 찾은 구직자들이 상담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여성 취업자 수가 급증하며 여성이 고용시장을 주도하고 있지만 모든 여성이 그런 것은 아니다. 비혼·만혼·딩크(DINK·Double Income No Kids, 무자녀 맞벌이 부부) 등으로 무자녀 여성 비중이 늘어난 것이 고용회복에 도움이 됐지만 기혼여성의 경우 자녀 수, 자녀 연령에 따라 고용률에 변화가 있었다. 과거엔 자녀가 초등학교 입학 후 직장을 그만두는 사례가 급증하면서 초등 입학이 ‘워킹맘의 마의 구간’으로 불렸으나 이러한 트렌드가 바뀌었다. 초등맘들의 고용률이 올라갔다. 역으로 초등학교 입학 전 미취학 유아맘들의 고용률이 떨어졌다. *2019년 대비 2022년 변화율 (출처: 한국은행)◇ 초등학교 입학, 더 이상 워킹맘의 ‘마의 구간’ 아냐 한국은행, 통계청에 따르면 30~45세 기준 자녀가 있는 여성의 고용률은 2019년 56.0%에서 작년 56.3%로 0.3%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나이대의 자녀가 없는 여성의 고용률이 73.3%로 변화가 없는 것과 대조된다. 코로나19 회복기를 거치면서 자녀가 있는 여성의 고용시장 진출이 활발해졌다는 얘기다. 이는 근로시간 단축, 재택근무를 포함한 유연근무제 활성화 등 일자리에 대한 사회적 인식 변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한은이 24일 발간한 ‘팬데믹과 고용 회복(Job-rich recovery)’라는 BOK이슈노트에 따르면 주 36시간 이상 일을 하는 전일제 취업자의 평균 근로시간은 2019년 46.3시간에서 올 상반기 45.0시간으로 소폭 줄었다. 반면 주 36시간 미만의 단시간 취업자 수의 비중은 같은 기간 19.8%, 23.2%로 높아졌다. 또 기혼여성 취업자의 재택근무 활용 비중도 2019년 0.9%에서 작년 6.9%로 높아졌다. 그러나 자녀가 있더라도 자녀의 연령과 그 수에 따라서 고용률이 변했다. 자녀 연령별로 보면 7~12세맘의 고용률은 2019년 60.7%에서 2022년 60.9%로 0.2%포인트 상승했다. 청소년기로 접어드는 13~17세 자녀를 둔 경우엔 고용률이 같은 기간 67.1%에서 67.9%로 0.8%포인트나 뛰었다. 통상 자녀가 초등학교 입학할 때 가장 많이 직장을 그만 둬 초등 입학이 워킹맘들의 ‘마의 구간’이 됐으나 이러한 트렌드에 변화가 생긴 것이다. 오삼일 한은 조사국 고용분석팀장은 “사회적 인식 변화가 경력단절여성의 노동공급을 더 좋게 만드는 여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반면 6세 이하 미취학맘의 고용률은 49.9%에서 49.5%로 0.4%포인트가량 하락했다. 또 자녀가 1명인 경우의 고용률은 56.6%에서 58.0%로 1.4%포인트 높아졌으나 2명, 3명 이상인 경우엔 각각 56.1%, 52.9%에서 55.7%, 52.3%로 0.4%포인트, 0.6%포인트 떨어졌다.한은은 “여성에게 우호적인 근로여건 개선에도 불구하고 두 자녀 이상, 미취학 자녀를 둔 경우에는 그 영향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다만 자녀가 커 학년기에 진입할 경우엔 고용률이 점차 높아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자녀가 있는 기혼여성의 고용진출은 앞으로 더 활발해질 수 있다. ◇ 남성 ‘경활·고용률 상승’엔 한계…여성은 우상향 전망한은은 여성 중심의 고용시장 진출이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단 비혼·만혼·딩크족 등으로 30~45세 여성 중 결혼 유무와 관계 없이 무자녀 여성의 비중이 2019년 35.7%에서 2022년 40.8%로 빠르게 늘어났다. 이들이 활발하게 고용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실제로 비슷한 연령층인 30~39세의 여성 경제활동참가율과 고용률은 각각 2019년말 65.4%, 63.3%에서 올 9월 기준 70.5%, 68.8%로 5.1%포인트, 5.5%포인트 높아졌다. 반면 남성의 추가 고용시장 진입은 한계에 다다랐다는 관측이 많다. 30~39세 남성의 경제활동참가율과 고용률은 같은 기간 91.7%, 89.6%에서 91.5%, 89.4%로 외려 0.2%포인트씩 하락했다.물론 아직까지는 남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이나 고용률의 절대 수치가 여성보다는 20%포인트 정도 높은 수준이다. 전 연령대로 보면 작년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54.6%)과 남성(73.5%)간 차이는 18.9%포인트로 높다. 한은은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 상승 추세가 향후 10년간 이어져 남녀간 격차가 미국 수준인 10.5%포인트로 좁혀질 경우 노동공급이 연평균 152만명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3.10.25 I 최정희 기자
  • [사설]성큼 다가온 노인 맞벌이 시대, 양질 일자리 고민해야
  • 60세 이상인 부부 10쌍 중 3쌍은 맞벌이를 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배우자가 있는 60세 이상 가구 가운데 맞벌이 가구 비율이 31.1%로 집계됐다. 2017년에는 28.9%였으나 5년 만에 2.2%포인트 높아졌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70세가 넘어서도 계속 일하는 노인이 198만 2000명(2023년 9월 기준)에 달한다. 이들이 늙어서도 쉬지 못하는 이유는 생활비 마련을 위해서라고 한다. 과거 전통적 대가족 사회에서는 노부모의 부양은 자녀의 책임으로 인식됐으나 점차 핵가족화 하면서 국가의 책임으로 바뀌고 있다. 그러나 현실은 인식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연금 등 노인 복지제도의 미흡으로 아직까지는 국가가 노인들의 생계를 충분히 지원해주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한국의 노인빈곤율은 37.6%(2021년)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7개 회원국 중 부동의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늙어서도 쉬지 못하고 생활 전선에 내몰리고 있는 것이 한국 노인들의 서글픈 현주소다. 그러나 일하는 노인들을 부정적으로만 바라볼 일은 아니다. 궁핍한 노후는 개선해야 할 부분이지만 노인들이 일터에 계속 머무르는 것이 필요한 측면도 있다. 인구위기 극복을 위해 노인 노동력의 활용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통계청의 인구추계에 따르면 현재 3700만명대인 생산가능인구가 2040년에 가면 2800만명대로 줄어든다. 지난해 합계출산율 0.78명을 기록한 한국의 극심한 저출산은 향후 20년 동안 가용 노동력의 4분 1이 사라지게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경제는 물론이고 학교 군대 병원 등 사회 기반시설의 유지를 어렵게 할 것이다. 한국은 심각한 인구위기에 직면하고 있는 것이다. 인구감소 시대에 노인 노동력의 활용은 한국 경제와 사회의 지속을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다. 하지만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단발성·저임금 일자리만 늘어나는 현실은 바로잡아야 한다. 노동력을 공급할 의지가 있는 사람이 자신의 역량에 맞는 고정적이고도 연속적인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정부와 사회의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장년 근로자들의 일할 기회 확대를 위해 임금 체계의 과도한 연공성을 줄여나가는 등 노동 개혁을 서둘러야 한다.
2023.10.20 I 양승득 기자
고속버스 등받이 눕힌 민폐녀…“뒤에서 먼저 발로 찼다”
  • 고속버스 등받이 눕힌 민폐녀…“뒤에서 먼저 발로 찼다”
  • [이데일리 이준혁 기자] 최근 화제가 된 ‘고속버스 민폐녀’와 관련해 해당 영상 제보자가 당시 전후 사정을 전했다.제보자와 JTBC ‘사건반장’ 측의 통화에 따르면 논란이 된 여성이 처음부터 의자를 크게 뒤로 젖혀 앉은 것은 맞지만, 뒷자석 승객이 의자를 올려달라고 정중하게 요청하진 않았다.뒷자석 승객이 발로 툭툭 차면서 반말로 의자를 올려달라고 하자 여성은 휴게소에 도착한 뒤 “말로 하면 되지 왜 사람을 툭툭 차냐”며 따진 것으로 전해졌다.이후 여성은 휴게소를 다녀온 뒤 다시 의자를 크게 뒤로 젖혔고, 자신을 중재하는 버스 기사는 물론 다른 승객과도 언쟁을 벌였다.이 같은 전후 사정에도 여성에 대한 반응은 여전히 비판적이다. 누리꾼들은 “동영상 봤을 때 툭툭 차서 그런게 아니라 원래 싸가지 없어보이더라” “애초에 저리 눕힐 생각을 했다는게 문제” “저렇게 눕힌 것에서 이미 비정상” 등의 의견을 냈다.(사진=SNS 갈무리)앞서 유튜브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고속버스 민폐녀’라는 제목의 짧은 영상이 확산됐다. 이 영상에는 한 여성이 고속버스에 탑승해 좌석 등받이를 최대한 내리고 누운 자세로 착석한 모습이 담겼다.뒷자리 승객이 일어서지 못할 정도로 의자를 젖힌 탓에 버스 기사가 “뒤에 손님이 불편해 하니 의자를 조금만 올려달라”며 양해를 구하지만, 이 여성은 “뒷사람 불편하다고 제가 불편할 수는 없다”며 “이렇게 의자가 만들어진 것을 어쩌라는 거냐”고 받아 친다.특히 옆자리 어르신이 “막무가내, 안하무인이구만. 넌 부모도 없냐”고 말하자 “넌 없냐? 나이 먹으면 다 어른인 줄 아나. 존중받고 싶으면 그렇게 행동하라”거나 “너나 잘해”라며 반말과 욕설로 대꾸해 거센 비난을 받았다.이런 가운데 당시 버스 기사가 사과문을 올려 누리꾼들의 응원이 쏟아졌다. 이 버스 기사는 영상 댓글을 통해 “자고 일어났더니 영상이 있어서 깜짝 놀랐다”며 “어제 저도 속상했는데 많은 칭찬 글에 보람을 느끼며 감사의 글을 올린다”고 썼다.이어 “어제 제가 모시는 승객 중 한 분이 (민폐 행동으로) 계셨다는 부분에 송구스럽다. 상처받으신 어르신 부부께도 너무 죄송스럽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조금 세상이 빡빡해지고 있지만 사람 사는 세상 아름다웠으면 좋겠다. 더욱 안전·친절로 승객분들을 모시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누리꾼들은 “보살이다” “본받고 싶다” “침착하고 멋진 대응에 박수를 드린다” “참된 어른의 모습이다” “인내심에 감명받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2023.10.17 I 이준혁 기자
중동정세 악화 우려에 안전자산 심리↑
  • [뉴스새벽배송]중동정세 악화 우려에 안전자산 심리↑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지난주 뉴욕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발발 이후 확전 가능성이 제기되는데다 유가 급등과 인플레이션이 다시 치솟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 특히 이란의 개입 여부가 제기되는 만큼 미국 등 관련국을 중심으로 긴장 상황에 들어갔다. 국회는 국정감사 2주차에 돌입하며 이재명 대표에 대한 수사, 1주년 맞는 이태원 참사 및 재난안전시스템 점검, 해병대 채모상병 사망사건 수사외압 등을 놓고 여야간 충돌이 예상된다. 수원 전제 사기 의혹은 규모가 눈덩이처럼 커지며 고소장만 130건 넘게 접수된 것으로 전해졌다.다음은 16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 사진=REUTERS◇뉴욕증시 혼조 마감-1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9.15포인트(0.12%) 오른 3만3670.29로 거래를 마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1.83포인트(0.50%) 하락한 4327.78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66.99포인트(1.23%) 떨어진 1만3407.23으로 장을 마감.-은행들의 3분기 실적이 강한 모습을 보였으나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의 공격 이후 불거진 중동의 지정학적 이슈가 확전 양상이 커지면서 유가 상승 우려 등이 악영향.국채금리는 지정학적 불안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에 국채 가격이 오르면서 하락.◇뉴욕유가, 중동 긴장에 상승 지속-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4.78달러(5.77%) 오른 배럴당 87.69달러에 거래를 마쳐.-미국이 러시아산 원유 수출 규제를 위반한 업체를 제재했다는 소식 및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전쟁에 따른 ‘지정학적 긴장’에 상승.-10월3일 이후 최고치로 지난주에만 5.92% 상승, 주간 상승률은 지난 9월 1일 이후 최대이며 지난 7주 중에서 5주간 오르는 중.◇이란, 이-팔 분쟁 개입 하나-이란 주력군인 혁명수비대의 시리아 내 병력이 이스라엘 가까운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며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간의 분쟁에 개입할 가능성↑-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미국 C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충돌이 격화하고, 북쪽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와 대치한 이스라엘 북부)에서 두 번째 전선이 형성될 위험이 있다”며 “물론 이란의 개입도 위험”이라고 발언.-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란 혁명수비대가 시리아 동부 도시 데이르 에조르에 있던 병력을 이스라엘과 좀 더 가까운 다마스쿠스 인근 지역으로 재배치했다고 보도.-미국은 핵추진 항모 제럴드포드호에 이어 핵 추진 항모인 드와이트아이젠하워호를 동지중해로 배치하고, 중동 지역을 관할하는 중부사령부 산하에 A-10 공격기를 비롯해 전투기를 추가로 보내 공군력을 보강하는 등 이란의 개입으로 이번 사태가 중동전쟁으로 확전하는 것을 막는 데 주력 중.◇국회, 국정감사 2주차 돌입-여야, 지난주 서울 강서구청장 재보궐선거를 치르고 난 뒤 전열을 재정비한 만큼 행정안전위원회, 법제사법위원회 등에서 정국 주도권 다툼을 벌일 것으로 예상.-전 정권을 겨냥한 감사원 감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수사, 오는 29일 1주년을 맞는 이태원 참사 발생 후 재난안전 시스템 점검 등이 화두.-해병대 채모상병 사망사건 수사외압 등을 두고 여야 충돌이 예상.◇한미일 북핵수석대표 회동…북러 군사협력 대응 협의 한미일 북핵수석대표, 16일부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회동해 북한 위협 및 북러 군사협력 등과 관련해 3국간 공조 방안을 모색.-한국 대표인 김건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 나마즈 히로유키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한미, 한일, 한미일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잇따라 가질 예정.-3국 수석대표 회동은 지난 7월 일본에 이어 3개월 만, 미국 백악관이 지난 13일 북한과 러시아간 무기거래 정황을 구체적으로 포착한 정보를 공개한 직후 이뤄지는 것이어서 이를 겨냥한 규탄 메시지 등이 나올지 주목.◇수원 전세사기 의혹, 고소장만 130건 넘게 접수-‘수원 전세사기’ 의혹과 관련한 임대인 정모 씨 부부 등을 처벌해달라는 고소장이 130건 넘게 접수됐으며 적시된 피해 액수만 18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지난 6일 6건이었던 것이 일주일 만에 100건 이상으로 늘어, 고소인들은 정씨 일가와 1억원 대의 임대차 계약을 맺었으나 이들이 잠적해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고소인 중 절반 이상은 아직 임대차 계약 만기가 도래하지 않았으나 정씨 일가의 전세 보증금 미반환 사례가 발생한 데다가 연락마저 끊겼다는 소식을 접하고 피해를 우려해 경찰서를 찾은 것으로 전해져.-정씨 부부는 여러 개의 법인을 세워 대규모로 임대업을 벌였고, 아들 정씨는 공인중개사 사무실을 운영하며 해당 임대차 계약을 중개한 것으로 알려져.-수원시는 ‘수원 전세사기 의혹’ 사건과 관련해 이날부터 ‘전세피해 상담(접수) 센터’를 열고 피해자 지원.
2023.10.16 I 이정현 기자
우승으로 코리안투어 시드 획득한 김근태 “포기하려 했는데 꿈같다”(종합)
  • 우승으로 코리안투어 시드 획득한 김근태 “포기하려 했는데 꿈같다”(종합)
  • KPGA 스릭슨투어 최종전에서 우승한 김근태(사진=던롭스포츠코리아 제공)[영암(전남)=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김근태(27)가 한국프로골프(KPGA) 스릭슨투어(2부) 최종전 20회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며 내년 1부투어 시드를 보장받았다.김근태는 11일 전남 영암군의 골프존카운티 영암45 카일 필립스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엮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최종 합계 16언더파 200타를 기록한 김근태는 2위 임예택(25)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스릭슨투어는 최종전이 끝난 결과 스릭슨포인트 상위 10위까지의 선수들에게 이듬해 코리안투어(1부) 풀 시드라는 최고의 특전을 준다 준다. 스릭슨포인트는 올해 열린 스릭슨투어 20개 대회별 선수들의 순위를 포인트로 환산한 랭킹 제도다.최종전에는 일반 스릭슨투어 대회보다 훨씬 큰 우승 포인트 2만6000점, 준우승 포인트 1만3000점 등이 걸려 있었다.이 대회 전까지 김근태는 스릭슨포인트 52위(8153.04점)에 그쳐 있었다. 그러나 우승 포인트 2만6000점을 받은 김근태의 스릭슨포인트 순위는 10위 안으로 수직 상승(3만4153.04점)했다. 덕분에 김근태는 올해 마지막 대회에서 극적으로 다음 시즌 코리안투어 카드를 획득했다. 김근태는 첫날 홀인원과 이글을 앞세워 12언더파 60타를 몰아치며 일찌감치 단독 선두로 나섰다. 1라운드의 몰아치기 여파인지 2라운드에서는 1타를 줄이는 데 그쳤지만 단독 선두를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그러나 지난 7월 코리안투어 아너스K 솔라고 한장상 인비테이셔널에서 고군택과 연장 승부를 벌인 끝에 깜짝 준우승을 기록하며 눈도장을 찍은 임예택(25)에게 1타 차로 맹추격을 당했다.김근태는 최종 3라운드에서 5번홀(파3) 버디와 7번홀(파4) 보기로 주춤했지만 이후 버디만 3개를 잡으며 굳건한 모습을 보였다. 2위 임예택에 3타 차 앞선 김근태는 남은 17, 18번홀을 모두 파로 마무리해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잡은 임예택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거머쥐었다.김근태는 미국 남동부의 테니시 주립대학에서 골프와 학업을 병행했고, 경영학을 전공했다. 4년 중 1년을 제외하고는 모두 성적 우수자로 선발될 정도로 학업에도 충실했다.뿐만 아니라 미국 전역에서 치러지는 대학 골프 토너먼트에도 출전해 팀 우승 5회, 개인전 우승 2회를 기록하기도 했다.테니시 주립대학원 골프부 부코치 제의도 받았으나 이를 거절하고 2019년 귀국한 김근태는 그해 코리안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에 수석으로 합격해 2020년 코리안투어에 데뷔했지만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고, 결국 시드 유지에 실패했다.2021년부터 줄곧 스릭슨투어에서 활동한 김근태는 3년 만에 다시 코리안투어에 복귀하게 됐다.왼쪽부터 홍순성 던롭스포츠코리아 대표와 김근태(사진=던롭스포츠코리아 제공)김근태는 우승 후 “오는 12월 26일에 입대가 예정돼 있다. 2부투어에서 3년 동안 고생했고 군대에 다녀와서 골프를 더 할지 장담할 수 없는 상태였다. 엄청 간절했고 올해 아니면 골프 못한다는 마인드로 경기했는데 꿈같은 일이 벌어졌다. 이 순간보다 더 좋을 수는 없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김근태는 “입대 연기 여부에 대해 알아보려고 한다. 가능하다면 1년 연기하고 내년에 코리안투어를 뛰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KPGA는 군 입대 시드를 유예해주기 때문에 김근태는 군에 다녀와도 코리안투어에서 활동할 수 있다.지난달 코리안투어 iM뱅크오픈에 추천 선수로 출전해 공동 23위로 준수한 성적을 낸 김근태는 “‘갤러리 속에서 골프치는 게 진짜 골프를 치는 이유구나’라고 느꼈고 훨씬 즐거웠다. 시끄러운 응원을 받는 게 훨씬 재밌었다”며 “내년에 코리안투어에 나선다면 우승을 바라보고 플레이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스릭슨 드라이버 ZX5 MkII, 페어웨이 우드 ZX MkII, 아이언 Z-포지드2, 웨지 클리브랜드 RTX6 ZIPCORE 48 54 60, 볼 Z-STAR XV 등 스릭슨의 후원을 받는 김근태는 클럽에도 큰 만족감을 보였다.김근태는 “저는 아이언 오프셋 중요시해서 지금 쓰는 아이언이 정말 잘 맞는다. 타구감도 정말 좋고 거리도 훨씬 나간다. 이번 신형 드라이버 역시 치는대로 다 가고 거리도 훨씬 늘었다. 스릭슨 측에서 공도 아낌없이 지원해주시니까 연습할 때도 부담이 없어 감사하다. 타구감도 정말 마음에 든다”고 설명했다.김근태는 “지난 3년 동안 골프가 잘 안풀리면서 그만두고 싶은 순간이 정말 많았다. 특히 경제적인 부분에서 힘들었고 어머니께 손을 벌리며 선수 생활을 해왔다. 개인 레슨도 병행했지만, 이제는 코리어투어 시드를 따내 정말 기분이 좋다. 지금 이 순간 어머니가 가장 생각나고,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김근태는 우상은 강경남, 박상현이라며 “오래 슬럼프 없이 꾸준히 잘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한편 이번 대회 결과로 스릭슨포인트 1위 송재일 및 전준형, 김백준, 김수겸, 김근태, 김용태, 김영규, 엄정현, 김재일이 내년 코리안투어에 데뷔할 수 있게 됐다. 스릭슨투어 2위였던 장유빈(21)이 지난 8월 코리안투어 군산CC 오픈에서 우승해 시드를 미리 확보함에 따라, 차순위인 11위 정재현도 코리안투어 카드를 손에 넣었다.김근태의 티샷(사진=던롭스포츠코리아 제공)
2023.10.11 I 주미희 기자
육아휴직 늘려 독박육아 막겠다는 정부…진짜 문제는
  • 육아휴직 늘려 독박육아 막겠다는 정부…진짜 문제는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내년부터 육아휴직을 1년에서 1년 6개월로 늘리고, 영아기 때 육아휴직을 활용하면 급여 수준을 높이는 등 정부가 맞벌이 부부를 위한 육아 지원 제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제도들은 독박육아를 벗어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로, 배우자도 육아휴직 반드시 써야 한다는 전제 조건이 붙었다.그러나 이 같은 제도 개편이 배우자의 육아휴직 활용을 높일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지적이 나온다.서울 강남구 세텍(SETEC)에서 열린 2023 코베 베이비페어&유아교육전을 찾은 관람객들이 다양한 육아용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육아휴직 1년 6개월로 추진…배우자도 3개월 써야6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정부가 내년부터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대표적인 육아지원 방안으로는 육아휴직 확대가 있다. 육아휴직 제도는 만 8세 이하 또는 초등 2학년 이하 자녀 양육을 위해 근로자가 신청하면 최대 1년간 휴직을 부여하는 제도다. 휴직 기간동안 육아휴직급여를 통상임금의 80%를 받을 수 있는데, 상한액은 150만원이고 하한액은 70만원이다.육아휴직급여(자료=고용노동부 제공)정부와 여당은 내년부터 육아휴직 기간을 1년에서 1년 6개월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6개월 더 휴직을 쓰려면 부모 모두 육아휴직을 최소 3개월을 써야 한다는 조건이 필요하다. 이는 부부 중 한 사람만 육아휴직을 사용하면서 남은 한 명이 육아 부담을 모두 떠안아야 하는 ‘독박육아’를 하는 상황을 막으려는 조치다.◇영아기 때 부모같이 육아휴직 쓰면 최대 3900만원만일 자녀가 생후 18개월 이내에 부모가 모두 육아휴직을 쓴다면, 얻을 수 있는 혜택도 대폭 늘어난다. 내년부터 ‘6+6 부모육아휴직제’가 시행되기 때문이다. 이는 지난해부터 도입된 ‘3+3 부모육아휴직제’가 확대 개편된 제도다.육아휴직 기간 중에서도 집중적인 돌봄이 필요한 자녀의 영아기에 부모의 공동 육아휴직 사용을 촉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3+3 부모육아휴직제는 자녀가 생후 12개월 이내일 때 부모가 동시나 순차로 육아휴직을 사용하면 첫 3개월에 대해 부모 각각의 육아휴직급여를 통상임금의 100%로 지급할 수 있도록 했다.6+6 부모육아휴직제도 급여 예시(자료=고용노동부 제공)내년부터는 사용 가능 자녀 연령이 생후 12개월 이내에서 ‘생후 18개월 이내’로 늘어난다. 특례 적용 기간도 첫 3개월에서 ‘첫 6개월’로 확대된다. 또 기존 3개월뿐 아니라 나머지 3개월에 대해서도 육아휴직급여가 통상임금의 100%로 상향되고, 상한액 역시 월 최대 200만~300만원에서 월 최대 200만~450만원으로 단계적으로 인상된다.200만원(1개월)→250만원(2개월)→300만원(3개월)→350만원(4개월)→400만원(5개월)→450만원(6개월)으로, 부모가 모두 6개월간 육아휴직을 사용한다면 부부 합산 최대 3900만원을 받을 수 있다.◇육아휴직 못 쓰면 근로시간 단축제도 활용도 가능만일 육아휴직을 활용할 수 없다면,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를 활용할 수도 있다. 내년부터는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제도도 확대도 추진되기 때문이다. 이 제도는 만 8세 또는 초등 2학년 이하 자녀 양육을 위해 근로자가 근로시간 단축 신청하면 1년간 주 15시간~35시간까지만 근무할 수 있는 제도다.국회에서 정부가 제출한 법안이 통과되면, 근로시간 단축을 신청할 수 있는 자녀 나이가 12세 이하 또는 초등학교 6학년 이하’인 경우로 확대된다. 이는 현재 대부분의 육아지원제도가 초등학교 2학년(8세)까지만 가능해 그 이후 돌봄이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는 제도가 없어 여성의 경력단절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특히 육아휴직을 사용하지 못한 기간은 두 배로 가산된다. 만일 육아휴직 1년 중 6개월밖에 쓰지 못했다면, 근로시간 단축기간은 기존 1년에 1년(6개월x2)이 추가로 부여된다. 또 통상임금 100%를 보장하는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급여도 현행 주당 최초 5시간에서 주당 최초 10시간으로 늘어난다.◇독박육아 진짜 사라질까…OECD에선 ‘중하위’정부의 계획대로라면 내년부터 육아지원 제도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실제로 남성의 육아휴직 활용이 늘어나 독박육아가 해소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고용부에 따르면 지난해 남성 육아휴직급여 수급자는 3만7885명으로, 전체 수급자(13만1087명)의 28.9%였다. 육아휴직자 중 남성 비율이 빠르게 늘고 있는 것은 맞다. 2016년 8.5%에 불과했던 남성 비율이 지난해에는 28.9%까지 올라갔다. 지난해 전체 육아휴직자도 2016년(8만9771명)에 비해 46% 늘었고, 남성 휴직자는 같은 기간 5배나 증가했다.자료=고용노동부 제공그러나 아직 다른 나라와 비교하면 한참 부족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에 따르면 2021년 기준 덴마크,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포르투갈, 스웨덴은 육아휴직자의 45% 이상이 남성이었다. 룩셈부르크의 경우 이 비율이 53%로 여성을 추월했다. 이외에 미국, 에스토니아, 벨기에, 핀란드, 아일랜드, 독일이 우리나라보다 육아휴직자 중 남성 비율이 높았다.우리나라의 육아휴직 성적표는 제도의 문제가 아니라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육아휴직 제도는 OECD 국가 중 높은 수준이라는 평가다. 법으로 보장된 아빠 육아휴직 기간(1년)은 OECD 회원국 중 가장 길고, 유급휴직 기간도 전 세계에서 가장 길다. ◇진짜 문제는 드문 처벌과 부족한 급여문제의 핵심은 제도를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지다. 특히 현행법상 사업주 제재 규정 실효성이 낮은 것이 핵심으로 꼽힌다. 현행법상 육아휴직을 이유로 해고 또는 불리한 처우를 하면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 그러나 실제 처벌 사례가 적다. 이에 현장에서는 불이익을 우려해 제도 활용을 자발적으로 포기하는 경우가 대다수다.육아휴직급여의 소득대체율을 높아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해 발간된 국회입법조사처의 ‘육아휴직 소득대체율의 효과’ 보고서는 현 육아휴직급여(통상임금의 80%, 상한 150만 원·하한 70만 원)의 소득대체율을 상향해 저소득층의 급여 감소 타격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023.10.07 I 최정훈 기자
김행 "여가부 존속 동안 여성 가족 청소년 보호 확대"
  • 김행 "여가부 존속 동안 여성 가족 청소년 보호 확대"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저는 여성가족부가 존속하는 동안 여성, 가족, 청소년에 대한 실질적 보호를 확대해 나가겠습니다.”5일 국회 본관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장에서 열린 김행 여가부 장관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김행 후보자는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여가부 폐지는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이다. 김 후보자도 이 공약을 잘 알기에 폐지 수순을 염두에 두고 ‘존속하는 동안’이라는 기간을 한정한 표현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뉴시스)김 후보자는 여성가족부에 대해 생명의 존엄성, 가족의 가치, 대한민국의 지속 가능성을 담보하는 정부 부처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누구 하나 소외되지 않는 가족정책을 수립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위기 임산부, 한부모가족, 청소년부모, 다문화가족 등 어려움에 직면하기 쉬운 가족들을 촘촘하게 지원하고, 자녀를 양육하는 부담을 완화해 나가겠다”며 “가족서비스 수요 변화에도 적극 대응해 모든 가족이 차별 없이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맞벌이 부부 등을 위해 아이돌봄 서비스를 강화하고, 함께 돌보고, 함께 일하는 문화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세계잼버리 후 예산이 대폭 삭감된 청소년 정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후보자는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 나가겠다”며 “학교 밖 청소년, 가정 밖 청소년 등도 국가의 보호 아래 사회의 구성원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현재의 정책 환경을 점검하고, 증가하고 있는 위기 청소년에 대해 보다 세심하게 지원하겠다. 디지털 도박 등 새로운 유해환경으로부터 청소년 보호 또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마지막으로 김 후보자는 “이번 청문회를 거쳐 여성가족부 장관으로서 중책을 수행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동안의 쌓아온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국민의 행복과 국가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열과 성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2023.10.05 I 이지현 기자
서울교육청, 내년 생활임금 1만2140원…최저임금보다 23%많아
  • 서울교육청, 내년 생활임금 1만2140원…최저임금보다 23%많아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2024년 생활임금을 시간당 1만2140원으로 결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서울시교육청. (사진=이데일리DB)내년도 서울시교육청의 생활임금은 올해 생활임금인 1만2030원보다 110원(0.9%) 인상된 수준이다. 지난 8월 정부에서 고시한 내년도 최저임금 9860원보다는 2280원 많다. 이는 내년도 생활임금제를 발표한 전국 시도교육청 중 가장 높은 금액이다.서울시교육청은 지난 2016년 학교비정규직(교육공무직) 처우 개선을 위해 생활임금제를 도입했다. 생활임금이란 최저임금이 삶의 질을 보장하지 못한다는 지적에 따라 이를 보완하기 위해 도입됐다. 근로자가 실제 생활에 필요한 주거·교통·여가·교육비를 지불할 수 있는 최소한의 급여를 말한다.서울시교육청의 생활임금은 서울지역 맞벌이 부부 2인과 자녀 1인으로 구성된 3인 가구의 가계지출 수준·주거비, 물가상승률, 교육청 재정 여건 등을 고려해 노동 전문가로 구성된 생활임금위원회가 지난 18일 결정했다.생활임금 적용 대상자는 서울시교육청 관내 공립학교·교육행정기관 소속 단시간(주 소정노동시간 40시간 미만)·단기간(1년 미만)으로 채용돼 일급제나 시급제로 임금을 받는 교육공무직원이다.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2024년 서울시교육청의 재정 여건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지만 서울교육 발전을 위해 애쓰는 기간제 근로자들의 생활 안정을 위해 숙고 끝에 생활임금 인상을 결정했다”며 “생활임금 인상을 통해 교육청의 단시간·단기간 노동자들의 삶의 질 향상에 보탬이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2023.09.27 I 김윤정 기자
돈 빌려달라는 집요한 시어머니 압박, 이혼할까요
  • 돈 빌려달라는 집요한 시어머니 압박, 이혼할까요[양친소]
  • [양소영 법무법인 숭인 대표 변호사(한국여성변호사회 부회장)·안미현 법무법인 숭인 대표 변호사] 양소영 법무법인 숭인 대표 변호사. △20년 가사전문변호사 △한국여성변호사회 부회장 △사단법인 칸나희망서포터즈 대표 △전 대한변협 공보이사 △‘인생은 초콜릿’ 에세이, ‘상속을 잘 해야 집안이 산다’ 저자 △YTN 라디오 ‘양소영변호사의 상담소’ 진행 △EBS 라디오 ‘양소영의 오천만의 변호인’ 진행<양친소 사연>2년 전 결혼한 저희 둘은 맞벌이 부부입니다. 남편은 대기업 직장인이고, 저는 사업을 하고 있고요. 남편은 결혼 전까지 시부모님 댁에서 살았는데, 시부모님은 평범하시고 두 분 모두 괜찮아 보였습니다. 그런데 결혼하자마자 시어머님의 노골적인 돈 요구가 시작됐습니다. 결혼 한 달 차, 시어머님이 ‘일주일 후에 오피스텔 재계약이 있는데 돌려줄 보증금이 약간 모자르다’며 2000만원이 필요하다고 하시는 겁니다. 남편한테는 비밀로 해달라고 하시고요. 결혼 초기였고 통장에 돈도 있어서 바로 2000만원 보냈습니다. 시어머님은 젊은 시절에도 크고 작은 사업에 손대면서 큰 돈도 벌어보셨다고 합니다. 나이가 드신 후엔 부동산 투자를 조금씩 하고 계시는데요. 결혼 전에 어머님이 돈이 필요하다고 하면 남편도 조금씩 계속 드렸다고 합니다. 시어머님은 처음 빌린 2000만원을 한 달 후에 갚으셨는데, 그 후에 저를 또 찾아오셨습니다. 오피스텔 서류를 내밀면서 ‘이거 너한테 줄 꺼니까 가지라’면서 오피스텔 세입자한테 보증금을 줘야 하는데, 5000만원이 필요하다며 빌려달라고 하시는 겁니다. 어쩔 수 없이 여기저기 있던 돈을 긁어모아 5000만원을 드렸습니다. 시어머니의 돈 요구는 그 이후로 계속됐습니다. 제게서 가져간 돈만 1억2000만원이나 됐습니다.. 문제는 남편입니다. 알고 보니 남편도 어머니한테 돈을 드렸는데요. 마이너스통장에 신용대출, 캐피탈 등 모든 돈을 끌어모아 8000만원이나 드렸더라고요. 어머니가 회사까지 찾아와 ‘자신이 감옥에 간다’고 해 어쩔 수 없었다고 합니다. 순한 남편은 앞으로도 어머니의 요구를 거절하지 못할 게 뻔한데, 이 결혼생활을 유지할 수 있을까요. 시어머니에게 빌려준 돈을 받지 못하면 어떻게 되는 건가요. -시어머니의 계속된 돈 요구로 고부갈등은 물론 부부갈등까지 생겼어요. △사연 속 부부와 시어머니 간에는 민법 제974조 제1호에 따라 서로 간 부양의 의무가 있습니다. 이때의 ‘부양’이란 필요로 하는 모든 돈을 다 지급해야 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부양을 받을 자의 통상적인 생활에 필요한 비용 범위로 한정된다는 것이 판례입니다. 그런데 사연 속 시어머니는 자신의 오피스텔 보증금 반환 등 통상의 필요비 범위를 넘는 돈 요구를 반복해 왔습니다. 심지어 부부가 서로에게 이를 비밀로 하도록 했습니다. 이러한 시어머니의 행동은 부부가 건강한 경제 공동체를 형성하지 못하도록 하고 서로 간 신뢰를 훼손하는 행위입니다. 당연히 부부 갈등이라는 결과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결혼 2년 만에 시어머니에게 빌려준 부부의 돈이 2억원입니다. 이런 상황은 이혼 사유가 될까요.△부부공동생활 관계가 회복될 수 없을 정도로 파탄되고, 그 혼인생활의 계속을 강제하는 것이 일방 배우자에게 참을 수 없는 고통이 되는 경우라고 판단되면 이혼이 가능한데요. 만약 사연 속 아내가 남편에게 시어머니의 무리한 금전 요구에 대처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거나 이를 방어 또는 중재해 줄 것을 수차례 요청했다고 가정합시다. 이럴 경우 남편이 이에 응하지 않거나 방관하는 태도로 상황을 계속 악화시킨다면, 민법 제840조 제6호의 이혼사유가 인정될 수 있습니다.-시어머니에게 빌려준 돈은 받을 수 있을까요.△시어머니가 순순히 빌린 돈을 변제한다면 문제없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법적 조치를 강구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때 ‘차용증’의 존재가 중요한데요. 만약 시어머니가 돈을 빌리면서 차용증을 작성했다면 이를 근거로 대여금반환청구소송이나 지급명령신청 등을 시도해볼 수 있습니다. 차용증이 없다면 시어머니가 돈을 빌렸다는 사실을 다른 증거로 입증할 수밖에 없습니다. 시어머니가 돈을 빌리면서 ‘언제 갚겠다’, ‘이자를 얼마 주겠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냈거나, 실제로 이에 따라 매월 이자를 보내온 내역 등이 있다면 유력한 증거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시어머니에게 빌려준 돈이 있는 상황에서 이혼하면 재산분할은 어떻게 되나요.△차용증이 있고 시어머니로부터 빌린 돈의 변제를 받지 못한 상황이라면, 경우에 따라서는 시어머니에 대한 1억2000만원의 대여금반환채권을 사연 속 아내의 적극재산에 포함하고 재산분할을 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재산분할의 방법으로 위 대여금반환채권을 남편에게 양도하고, 남편에게서 그만큼을 재산분할금으로 받는 것도 가능하니까요. 그러나 차용증이 없거나 시어머니가 돈을 빌렸다는 사실의 증명이 불가능할 경우, 시어머니로 인해 부부공동재산이 상당히 줄어들었다는 점을 강조해 남편의 기여도를 낮추고 아내의 재산분할 비율을 높이는 것만이 해결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남편의 채무는 재산분할에서 어떻게 될까요.△남편의 마이너스 통장, 캐피탈, 신용대출 채무가 부부공동생활을 위해 발생했고 실제로 그렇게 사용됐다는 사실이 인정돼야 분할대상재산이 될 수 있는데요. 사연을 보면 남편이 대출을 받게 된 이유가 시어머니의 개인 부채를 변제해 주기 위한 것이지 부부공동생활과는 무관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남편의 채무는 아내와 이혼하더라도 재산분할대상으로 인정될 수 없습니다. ※자세한 상담내용은 유튜브 ‘TV양소영’에서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이데일리는 양소영 변호사의 생활 법률 관련 상담 기사를 연재합니다. 독자들이 일상생활에서 겪는 법률 분야 고충이나 궁금한 점이 있다면 사연을 보내주세요. 기사를 통해 답해 드리겠습니다.
2023.09.24 I 최훈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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