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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새 증권사명 ‘우리투자증권’ 정관 명시
  • 우리금융, 새 증권사명 ‘우리투자증권’ 정관 명시
  • (사진=우리금융그룹)[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우리종합금융이 한국포스증권과 합병 계약을 체결하면서 합병 법인의 이름을 ‘우리투자증권’으로 계약서에 명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포스증권을 존속법인으로 한 새 증권사를 출범할 때 이 명칭을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종금은 지난 3일 포스증권과 합병하면서 계약서에 첨부된 정관에 법인 상호를 주식회사 우리투자증권으로 기재했다.우리금융은 우리종금과 포스증권 합병을 발표하면서 감독 당국 승인 절차 등을 고려해 우리투자증권을 ‘가칭’으로 소개했지만, 내부적으로는 일찌감치 이 명칭을 사용할 준비를 마친 셈이다. 여기에는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임 회장은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던 2013년 말 우리금융으로부터 우리투자증권 등을 패키지로 인수해 NH투자증권을 출범시킨 당사자다.우리투자증권 매각 이후에도 상표권을 유지한 만큼 다시 그 명칭을 사용하는 데 법적 문제가 없다는 게 우리금융 측 입장이다. 이정수 우리금융 부사장도 지난 3일 기자간담회에서 “우리투자증권을 최우선 순위로 검토 중”이라며 “사명에 ‘투자’가 들어감으로써 그룹 비전인 기업금융(IB) 부분을 좀 더 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2024.05.14 I 정두리 기자
"부동산 PF 대책, 건설사 부담은 제한적"
  • "부동산 PF 대책, 건설사 부담은 제한적"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금융당국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착륙 방안을 발표한 가운데, 건설사 부담은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14일 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부동산 PF정리와 미분양 이슈가 정리될 시기가 주택주의 바닥 시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전날 금융당국은 부동산 PF연착륙 대책을 내놓았다. 정상 사업장에 자금을 원활히 공급하고, 부실 사업장은 정리를 유도하는 ‘투 트랙’ 전략을 구사하겠다는 게 핵심이다. 특히 옥석을 가리기 위해 지나치게 ‘관대하다’는 얘기가 나오던 사업성 평가를 강화하기로 했다.기존 3단계(양호-보통-악화 우려)였던 사업 평가 등급은 4단계(양호-보통-유의-부실 우려)로 세분화했고 유의 등급 사업장은 재구조화·자율 매각이, 부실 우려 사업장은 상각이나 경·공매가 이뤄진다. 김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부동산 경기회복이 어렵고, PF사업성을 개선하는데 한계가 있고, 그동안 관대하게 만기를 연장해서 PF사업장 정리가 지연됐다고 판단하고 정책을 추진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평가기준을 개선함으로써 사업장을 재분류하고, 이에 맞게 충당금을 쌓으며(부족한 경우에는 자본확충), 최종적으로 경공매로 재구조화하는 방향”이라며 “재구조화하려는 사업장은 신규로 자금을 투입할 때 애로사항이 없도록, 금융기관에 대한 규제 완화 및 인센티브를 적용하기로 했다”고 분석했다. 현재 당국은 6월까지 PF리스크 관리 모범규준을 개정하고 6월부터 사업장에 순차적으로 적용 및 시행할 계획이다. 그는 “금융당국은 순차적으로 충당금을 적립시에 충분히 금융기관이 감당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건설사에도 부담이 제한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정리 과정에서 비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택주를 관망의 관점에서 모니터링하는 의견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연구원은 “하반기 PF정리와 미분양 이슈가 정리될 시기가 주택주의 바닥시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2024.05.14 I 김인경 기자
"부동산 PF 대책, 대형 건설사에 미치는 영향 제한적"
  • "부동산 PF 대책, 대형 건설사에 미치는 영향 제한적"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금융당국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착륙 방안을 발표한 가운데, 대형 건설사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이란 평가가 나왔다.14일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업종보다는 차별화하는 기업에 집중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전날 금융당국은 부동산 PF의 질서있는 연착륙을 위한 정책 방향을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고금리, 건축비 상승, 이해관계자간 협의 지연 등으로 사업성이 극히 낮은 사업장들에 대해서 정리가 지연되고 최근 2금융권을 중심으로 연체율이 치솟으며 추가적인 정책 필요성이 제기되며 나오게 됐다. 장 연구원은 “그간 지나치게 ‘관대하다’는 평가받아온 PF 사업성 기준을 강화해 ‘엄정한’ 판별을 유도하기로 한 점이 기존 대책과 가장 차별화되는 지점”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부동산 PF시장의 연착륙을 위한 부실 사업장의 재구조화·정리가 본격화 될 전망”이라고 전망했다. 대책의 핵심은 부실 사업장에 대한 정리다. 기존 PF 평가대상에 토지담보대출, 채무보증 등을 포함하게 됐는데, 이 경우 평가 대상 규모가 기존 136조원에서 230조원으로 증가한다. 또 정부는 평가 등급을 3단계에서 4단계(양호, 보통, 유의, 부실우려)로 세분화하고 부실우려 단계의 경우, 충당금 75% 적립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유의, 부실우려 단계 PF에 대한 평가기준을 브릿지, 본PF로 구분해 평가체계를 강화키로 했다. 또 부실우려 단계의 경우 경공매 매각을 추진하고 유의 단계는 재구조화를 유도한다.반면 사업성이 있는 곳은 은행·보험업권이 조성한 최대 5조원 규모의 신디케이트론 (공동대출) 등을 통해 신규 자금을 투입할 예정이다. 장 연구원은 “최초 1조원 조성 후 수요가 있을 때마다 단계적으로 자금 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방안으로 부실 우려 사업장의 경공매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그는 “금융당국은 약 2~3% 사업장이 ‘부실우려’ 사업장으로 분류될 것으로 예상한다 밝혔는데 전체 PF 평가대상 규모를 230조원으로 보았을 때 4조6000억~6조9000억 에 해당하는 규모”라면서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기준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경공매 물량이 시장에 풀릴 것”이라 전망했다. 장 연구원은 “대형건설사의 경우 ‘유의’나 ‘부실단계’로 분류될 사업장에 노출된 경우가 제한적일 것”이라면서도 “다만, 부실단계 사업장이 일시에 경공매 시장으로 나옴에 따라 전반적인 부동산 시장의 체력이 약화된다면 정상적인 사업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점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정상화 가능한 사업장에 대해 자금지원을 본격화하겠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면서 “실제, 금융권에서 얼마나 빨리 그리고 적극적으로 자금을 투입하느냐가 시장 정상화의 관건”이라고 말했다.아울러 “수요진작 등은 논의의 대상에서 빠져 단기에 시장상황을 크게 바꿀 수 있는 내용은 아니다”면서 “주식 투자자 입장에서는 업종 보다는 차별화된 투자 포인트를 지닌 기업에 집중하는 것이 유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2024.05.14 I 김인경 기자
  • [사설]라인야후 한일 갈등 해법, 당사자 판단 최우선해야
  • 라인야후 경영권을 둘러싼 논란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정치권이 끼어들면서 한일 대립으로 비화하는 양상마저 보인다. 하지만 이번 사태는 당사자인 네이버의 판단을 최우선으로 존중하는 게 옳다. 네이버는 5년 전 일본 소프트뱅크와 지분율 50대 50으로 지주사 A홀딩스를 설립했다. 일본판 국민 메신저인 라인야후는 A홀딩스의 자회사다. 지난 10일 네이버는 라인야후 매각에 대한 공식 입장문을 냈다. “지분 매각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고 소프트뱅크와 성실히 협의해 나가고 있다”는 내용이다. 앞서 8일 이데자와 다케시 라인야후 최고경영자(CEO)는 “네이버에 자본 변경을 강하게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미 지분 매각 협상이 진행 중이란 뜻이다. 업계에선 네이버 지분 가치를 약 10조원으로 평가한다. 인공지능(AI) 관련 사업에 총력을 쏟고 있는 네이버로선 ‘실탄’을 보강할 기회이기도 하다. 네이버가 “회사의 미래성장 가능성을 높이고자 회사 자원의 활용과 투자에 대한 고민과 검토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고 밝힌 데는 이런 속사정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사태가 정치 쟁점화하면서 네이버는 곤란한 처지에 빠졌다. 당장 지분을 매각하면 일본 정부의 압력에 굴복했다는 비판이 나올 게 뻔하다. 지금으로선 네이버와 소프트뱅크 양측이 당분간 냉각기를 갖고 협상을 차분하게 풀어가는 게 상책이라고 볼 수 있다. ‘행정 지도’를 빌미로 사태를 촉발한 일본 정부의 강압적인 태도도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 안철수 의원은 “일본 정부의 조처는 적성국에 버금가는 반시장적 조처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더구나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뒤 두 나라 관계가 해빙기에 접어든 시기에 일이 터졌다. 일본 정부는 네이버 지분 매각은 기업 간 자율 판단을 존중한다는 점을 공개 천명해주기 바란다. 재차 강조하지만 라인야후 사태는 당사자인 네이버의 선택이 가장 중요하다. 일본 정부로부터 부당한 압력이 있다면 우리 정부와 긴밀한 공조 아래 당당히 맞서기 바란다. 그러나 “이토 히로부미의 후손들이 한국의 사이버 영토를 강탈했다”는 등의 표현으로 양국의 과거사를 자극하는 정치권의 감정적 반일 대응은 되레 네이버의 선택지를 좁힐 뿐이다.
2024.05.14 I 양승득 기자
STX重, 말레이 법인 청산…관계사 정리 속도
  • [단독]STX重, 말레이 법인 청산…관계사 정리 속도
  •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STX중공업(071970)이 유명무실했던 말레이시아 법인(STX HI Malaysia Sdn.Bhd) 청산을 결정했다. HD현대그룹 편입을 앞두고 STX그룹 시절 사업 확장 과정에서 무분별하게 설립된 법인과 관계사 정리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STX중공업 대구 사업장 전경. (사진=STX중공업)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TX중공업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말레이시아 법인 청산 안건을 결의했다. 이르면 2분기부터 청산 작업에 돌입해 연내 마무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STX중공업 말레이시아 법인은 STX그룹 시절 동남아시아를 비롯한 글로벌 해양플랜트 시장 진출을 위해 지난 2010년 쿠알라룸푸르에 설립됐다. 해당 법인은 STX그룹이 무리한 사업 확장으로 공중분해되면서 설립 이후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STX중공업도 이를 인지하고 말레이시아 법인 정리를 지속적으로 검토했지만 현지 상황과 경영정상화 이슈 등으로 청산을 미뤄왔다. 말레이시아 법인 청산이 완료되면 STX중공업의 종속기업은 한국해양크랭크샤프트만 남는다. 시장에서는 STX중공업이 HD현대그룹 편입을 앞두고 군살 빼기에 나섰다고 보고 있다. 주력인 선박용 엔진 제조에 집중하기 위해 불필요한 사업과 법인을 정리하고 경영효율화를 도모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STX중공업은 올해 1월 연료전지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STX에너지솔루션을 청산한 데 이어 해덕파워웨이와 공동 투자한 방향타 제조업체 대해중공(Dalian Haeduk Powerway)에 대한 지분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대해중공의 경우 말레이시아 법인과 마찬가지로 STX그룹 시절 중국 현지에서 부품 공급망 확보 차원에서 해덕파워웨이와 함께 공동 투자했지만 STX대련 조선소가 문을 닫은 후 유명무실해졌다. STX중공업은 올해 1분기 말 기준 대해중공 지분 34%를 보유하고 있다.앞서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7월 STX중공업 최대주주인 사모펀드(PEF) 파인트리파트너스와 지분 35%를 813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맺은 바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현재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다만 공정위는 HD한국조선해양과 STX중공업의 결합을 놓고 경쟁 제한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는 의견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STX중공업 관계자는 “말레이시아 법인과 대해중공은 과거 STX그룹 시절 사업 다각화 과정에서 설립했던 법인”이라며 “그룹 와해 이후 정상적인 영업활동을 하지 못함에 따라 정리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STX중공업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 했다. 매출은 614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204% 급증했다.
2024.05.14 I 이건엄 기자
공모채 찍는 GS건설…꼬인 유동성 풀릴까
  • [마켓인]공모채 찍는 GS건설…꼬인 유동성 풀릴까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GS건설(006360)이 추가 유동성 확보를 위해 회사채를 찍는다. 다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려에 따라 건설채 투자심리가 비우호적인 데다, 고금리 장기화로 인한 금융비용 증가가 불가피해 보인다.서울 종로구 GS건설 사옥 전경 (사진=GS건설)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GS건설(A)은 1.5년물과 2년물로 총 1000억원 규모 공모채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2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한도도 열어뒀다.희망 금리밴드 수준과 수요예측일은 아직 협의 중인 단계로, 오는 6월 3일 발행을 목표로 한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 KB증권, 신한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등으로 알려졌다.앞서 GS건설은 지난 4월 16일 만기 도래를 앞둔 제139회 공모채 2000억원 규모를 전액 현금으로 상환한 바 있다. 고금리 장기화로 인한 이자 부담을 고려해 현금 상환을 결정했다는 분석이다.당시 회사채의 금리는 1.8% 수준이었다. 지난 2021년 발행 당시 국내 기준금리가 0.50%에 불과했으며, GS건설의 신용등급이 ‘A’에서 ‘A+’으로 상향 조정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와 유리한 금리 수준에서 자금 조달이 가능했다.다만 회사채를 현금 상환한 지 한달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공모채 발행에 나서면서 GS건설의 자금 여력이 꽤 빠듯한 상황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업황도 좋지 않다. 현재 기준금리는 3.50%까지 올랐으며, 인천 검단아파트 붕괴 사고 여파로 인해 GS건설의 신용등급은 지난 2월 ‘A+’에서 ‘A’로 하향 조정됐다.금융비용 증가도 불가피하다. 이달 들어 공모채 발행을 이어간 신용등급 A급 기업들의 금리 수준이 6.7~6.9%임을 감안할 때 GS건설의 회사채 금리도 비슷한 수준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GS건설 관계자는 “민평금리 수준을 감안했을 때 5%대에서 발행금리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한 자산운용사 채권운용역은 “(GS건설은) 애초에 공모채로 자금 조달 시도도 안 했으나, 더 나빠질 건 없다는 점에서 발행에 나서는 모양새”라며 “다만 건설채 자체를 아예 보지 않는 하우스가 많아 계속 (미매각 후) 리테일이 떠가는 그림일 것”이라고 답했다.차입금 부담도 커지며 재무건전성 악화도 이어지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말 연결기준 GS건설의 차입금은 총 5조248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4조3855억원) 대비 19.6% 늘어난 규모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216%에서 262%로, 순차입금 비율은 44%에서 61%로 늘었다. 이자 비용도 △2021년 말 704억원 △2022년 말 1484억원 △2023년 말 3062억원으로 매년 증가했다. NICE(나이스)신평은 “건축·주택 부문의 지속된 자금소요와 수익성 감소 등으로 현금창출력이 약화됐다”며 “저하된 사업 및 재무안정성이 단기간 내 개선될 가능성은 제한적인 것으로 전망된다”고 평가했다.
2024.05.14 I 박미경 기자
“초거대AI 韓 집어삼킬 수도, 네이버 등 민간 기술도입 모색중”
  • “초거대AI 韓 집어삼킬 수도, 네이버 등 민간 기술도입 모색중”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남은 과제는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글로벌 초거대 AI 속에서 대한민국의 문화와 정체성을 보존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국가 차원의 LLM을 개발할 때 네이버 등 민간 기업과의 협력입니다.”고진 디지털 플랫폼 정부 위원회 위원장은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AI 학습 데이터 문제와, 범국가 초거대 AI 모델 개발 방법에 대해 생각하면 잠이 잘 안 온다고 했다.고진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위원장.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AI가 끌어 쓸 수 있게 공문서 바꿔야생성형 인공지능(Generative AI)은 텍스트, 이미지, 음악, 오디오, 동영상 등을 만들기 위해 기계 학습 알고리즘을 활용하는데, 이러한 모델을 훈련하려면 많은 양의 학습용 데이터가 필요하다. 그런데, 한국어 데이터량이 영어 등에 비해 매우 적다는 게 문제다. 이는 앞으로 AI가 지배할 글로벌 세상에서 우리나라의 경쟁력이 저하될 수 있는 위험요인이다.고진 위원장은 “초거대 AI가 5년 후에는 정말 큰 영향력을 발휘할 것 같은데, 걱정되는 건 글로벌 주도권이 현재 구도대로 굳어지는 것 아닌가 하는 점”이라고 했다. 이어 “국어 데이터가 영문화된 데이터에 상대가 될까?”라면서 “지금 인터넷을 쳐보면 독도가 ‘일본해’로 표시된 게 많은 것은 일본해로 된 글로벌 지도가 많아서인데, 그 데이터가 똑같이 인공지능에 들어간다면 무서운 이야기”라고 걱정했다.그러면서 “우리나라가 지금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다. 어마어마하게 데이터를 발굴해야 하고, 그 데이터를 영문화하거나 다국어로 만들어 세계와 공유해야 한다”며 “AI가 끌어갈 수 있는 데이터를 만들려면 공무원들도 하이퍼텍스트(HTML)로 문서를 만들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아래 한글이나 워드 프로세서가 아니라, 문장이나 단어가 링크(하이퍼링크)를 통해 서로 연결할 수 있는 형태로 공문서를 만들어야 한다는 의미다.그는 “정부에서 생산하는 분서의 형식이 AI 리더블해야 하고, 그다음에 다국어 지원을 늘려야 한다”며 “정부 사이트에서 영어가 얼마나 돼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이런 일이 안되면 우리 고유의 문화나 국가 차원의 정체성이 다 사라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래픽=문승용 기자)소뱅 3700억 지원 일본 정부…정부, LLM 민간 지원 고민중고진 위원장은 이런 행보를 “디지털 스페이스에서의 새마을 운동”이라고 표현하며, 대한민국의 초거대 AI, 즉 LLM(거대언어모델) 경쟁력 향상에 정부도 힘을 보태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이와관련 일본 소프트뱅크는 네이버가 키운 글로벌 메신저 ‘라인’ 지분 매각을 압박하면서, 동시에 최대 10조엔(약 88조원)을 들여 인공지능(AI) 혁명을 준비 중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전했다.우리 정부도 ‘AI-반도체 이니셔티브’를 발표, 2027년까지 AI·AI반도체 분야에 9조 4000억원을 투자하고, AI반도체 혁신 기업 지원을 위한 1조 4000억원 규모 펀드도 조성할 예정이다. 하지만, LLM 개발 기업과의 협력이나 지원은 구체화하지 않은 상황이다. 일본 정부가 소프트뱅크의 AI 개발용 슈퍼컴퓨터에 최대 421억엔(약3700억원)를 지원한다고 발표한 것과 온도 차가 난다.고진 위원장은 “범정부 초거대AI 플랫폼을 만들 때 네이버 등 민간 것을 활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그럴 경우 글로벌 빅테크들과 경쟁하는 우리 기업이 힘이 부치지 않을지, 품질 보증이나 사용료는 어떻게 결정해야 할지 등 여러 가지를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이어 “이를테면, (범정부 AI를 지원하는 회사가) 제품 판매 후에도 지속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리커링 비즈니스’ 제한을 받을 경우의 대안 등도 검토하고 있다”고 부연했다.고 위원장은 “기업들을 만나 보면 정부가 AI 개발에 필요한 H100(엔비디아 GPU칩) 등을 왕창 사서 도와 달라고 하기도 한다”면서 “관계부처와 협의해 대한민국의 LLM 경쟁력 향상을 위한 핵심기술 개발을 도울 것”이라고 약속했다.고진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위원장.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고진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위원장은 △1961년생, 서울대 전자공학과 학사, 미국 시라큐스 대학교 대학원 컴퓨터공학과 석·박사, 바로비전·갤럭시아커뮤니케이션즈 대표, 한국모바일산업연합회 회장, 한국메타버스산업협회 회장,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
2024.05.14 I 김현아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검경 핑퐁에…장기사건 3배 뛰었다"
  • [이데일리 김가영 기자] 다음은 14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 △1면-검경 핑퐁에…장기사건 3배 뛰었다-230조 PF, 4단계로 옥석 가리기 최대 23조 부실 사업장 정리한다-‘밸류업 세일즈’ 팁 알려드려요-의대 국시 연기 검토△종합-금강스님 “진실성 무너진 혼돈의 시대…내 안의 ‘평화’에 귀 기울이길”-‘몰래 녹음’ 두렵다는 선생님들 “다시 태어나도 교직” 역대 최저△부동산PF 연착륙 방안-구조조정·자금투입 ‘투 트랙’…은행·보험사 소방수로 긴급 투입-올해 2.8조 신규 벤처펀드 조성…비수도권 창업생태계 강화△종합-국회의장도 ‘明心’ 경쟁…22년 지켜온 ‘중립성’ 22대 국회서 깨질 판-쿠팡 PB상품만 상단에 노출 공정위, 최고수위 제재 가나-네이버 노조 “라인 매각 반대”…정부, 反日 확산될라 ‘노심초사’-민생지원금 의식했나…KDI “부양책 필요 없다”△검경 수사권 조정후 3년-검경, 송치↔보완수사 ‘핑퐁’ 피해자는 수사 구걸 ‘피멍’-“일은 넘치고, 인원은 그대로”…수사부서 기피하는 경찰-수사권 조정 후 권익구제 구멍…“경찰 역량 강화해야”△정치-박찬대 “추경·특검 협조해달라”…추경호 “훅 들어오면 대화 못해”-尹, 저출생대응기획부 신설 맞춰 수석실 설치 지시-K방산, 말레이 전시회서 관심집중 올해 첫 ‘200억 달러’ 수출 청신호-정치권으로 번진 ‘라인’ 논란…野 “매국정권”vs與 “반일몰이”△경제-한은, GDP편차에 화들짝…분기단위 전망 빨간불-가스公 도시가스용 미수금 14조 “원가보다 낮아…요금인상 시급”-돈 잘 버는 ‘바다생활권’ 만든다…매출 50조 목표-부동산PF 후폭풍…40대 고용보험 가입자 감소폭 ‘역대 최대’△금융-오르기만 하네…연 3% 초반 주담대 실종-“이자 깎아주세요”…보험사가 가장 잘 화답-2금융권 손실 줄여라…부동산 PF 정상화 펀드 속도-케이뱅크 1분기 순익 507억 달성…1년 만에 5배 ‘껑충’△Global-“전세계가 中 전기차 관세 올리면 韓 이득…부품 겨냥땐 손해”-미국인 80% “문제는 고물가” 바이든 재선 최대 걸림돌 되나-“한중관계 발전 첫걸음”…왕이 “수교 초심 지켜야”-한끼에 5달러…맥도날드 ‘반값세트’ 선보인다-경기부양 나선 中…189조원 규모 초장기 특별국채 푼다△산업-단 2주만 남은 반도체 기술유출 방지 법안-황기영·박장호 대표 신규선임 KGM, 3인 각자 대표체제로-배터리 재품 ‘프리미언 전략’ 통했다…3사 희비 갈려-LG이노텍 ‘넥슬라이드’ 10주년 “韓 조명 모듈, 조 단위 사업 육성”-글로벌 해상운임 폭등사태 장기화 하나…국내 수출기업 ‘예의주시’△산업-“中은 좁다” 북미·日로 뻗어간 K뷰티…실적 함박웃음-콜마, 출산시 1000만원 셋째는 2000만원 쏜다-복잡해지는 수출 규제…중기부, 기업 지원 넓힌다-“카카오톡 나만 안돼?”…6분간 또 먹통△제약·바이오-연매출 20% 신약 R&D에 투자…이제 구슬 꿸 때-캐시카우 탄탄한 바이오·헬스케어 올해도 ‘지오영’ 조단위 빅딜 포문-세노바메이트의 힘…SK바이오팜 2분기 연속 흑자△증권-‘모디노믹스’ 우려에 인도증시 주춤-‘증권주 늘리고 보험주 줄이고’ 저PBR 옥석 가리는 국민연금-“좁은 박스권 5월 증시…대형수출주·게임주 보세요”△증권-벌크업 한창 반·차·조, 3000피 탈환 선봉대로-실적 업고 기지개…증권株 볕든다-AI發 ‘전력 슈퍼사이클’ 효과…거침없는 전선주-NH투자증권, 반포금융센터·브랜치 오픈…고액자산가 특화△부동산-서울시, ‘전세사기 의심거래’ 신속 적발한다-“누가 빌라를 전세로 가요”…월세 몰리는 서민들-박상우 “주택기금으로 전세사기 피해자 구제 안돼”-교통·교육·생활인프라·환경 모두 만족 한화 ‘도마 포레나해모로’ 선착순 분양△문화-작품·작가 풍성해진 ‘아트부산’…침체시장 뒤집기는 역부족-‘궁집사 숙종’부터 ‘냥이 탐정’까지…‘요물’과의 동행史△스포츠-마지막 날 ‘이글 이글’…매킬로이, 텃밭서 4승 일궜다-안병훈, 상금 500만달러 돌파 눈앞-득점왕 노리는 조규성, 1골 1도움 ‘포효’-이정후-김하성, 같은 날 나란히 부상△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고진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위원장]-ID·본인인증 하면 관공서끼리 공유…민원인 서류지옥서 구할 것-“초거대 AI, 韓 정체성 집어삼킬 수도…네이버 등 민간기업과 협력 모색”△피플-“데뷔부터 7년? ‘데뷔’ 해석따라 분쟁…문구 명확해야”-‘SID 2024’서 삼성·LG 나란히 공동수상-韓 젊은 음악가들, 국제 콩쿠르 휩쓸어-“생명 살린 순간의 직감…회사 소방훈련이 도움됐죠”-홍정도 부회장, R&A 정회원…한국인 6번째-신한銀·전문건설공제조합, 해외건살 지원 맞손-삼성카드·아모레퍼시픽 데이터 제휴 협약△오피니언-[목멱칼럼]간판에 점령당한 도시-[기고]2024년, 사회이동성 개선 전환점 되길-[기자수첩]野 25만원 민생지원금…민생일까 이념일까-[e갤러리]정고요나 ‘보이지 않는 끝’△전국-이민근 안산시장 “초지역세권 원스톱 생활권 만들 것”-말 많은 ‘책임계약평가’ 경기도 올해 더 늘린다-청년 해외기업 체험 경기도 200명 모집-국가 핵심산업 기술, ‘4중 안전장치’로 유출 막는다△사회-증원 판단 근거 충돌…의료계·정부 ‘재항고’ 예고-‘김여사 의혹’ 수사 지휘 중앙지검장 이창수 임명-학폭 전담 조사관 시행 두달 교사들 “업무 부담 그대로”-의대 37곳 ‘유급방지책’ 제출…국시 연기 요청도 포함-데이트 폭력 희생자 늘어나는데…뒷짐 진 여가부
2024.05.13 I 김가영 기자
흔들리는 하이브에 대처하는 큰손들의 자세
  • 흔들리는 하이브에 대처하는 큰손들의 자세[마켓인]
  • 서울시 용산구 하이브 사옥 전경.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하이브(352820)와 민희진 어도어 대표간 경영권 갈등이 번져가는 가운데 2대주주 넷마블이 하이브 지분을 재차 매각하면서 나머지 대주주 향방에 관심이 모인다. 최근 하이브의 주가 부진에도 재무적투자자(FI)들은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지만, 이번 넷마블의 지분 매각으로 파장이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하이브(352820) 2대주주 넷마블(251270)이 지분 110만주(약 2.6%)를 2199억원에 매각했다. 이에 따라 넷마블이 보유한 하이브의 지분은 기존 12.08%에서 9.44%로 줄어들었다. 여전히 방시혁 하이브 의장(31.57%) 다음으로 2대주주 지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3대주주 국민연금공단(8.21%)과 1.23%포인트밖에 차이가 나지 않을 정도로 지분이 줄었다. 넷마블은 이번 지분 매각은 재무건전성 개선을 위한 유동성 공급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넷마블은 2년 연속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하고 있고, 지난해 기준 단기차입금이 1조3000억원에 달한다. 지난 2021년 홍콩의 소셜카지노 게임회사 스핀엑스를 인수한 뒤 단기차입금 규모도 크게 늘어 재무구조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넷마블은 지난해 11월에도 하이브 주식 250만주를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를 통해 매각해 5235억원을 확보한 바 있다. 넷마블은 이번이 마지막 지분 매각이라는 입장이지만 추가 매각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회사는 지난 2021년에도 카카오뱅크 지분 일부를 매각하면서 “추가 처분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한 뒤 몇 개월이 지나지 않아 남은 지분을 전량 매각했다. 이번 넷마블의 지분 매각이 하이브의 경영권 분쟁으로 인한 주가 하락과 완전히 관계가 없다고 보기는 어려운 만큼 남은 대주주들의 결정에도 시선이 쏠린다. 특히 최대 기관투자자인 국민연금(8.21%)과 투자 손실을 보고 있는 두나무(5.53%)는 뜻밖의 국면을 맞았다. 국민연금의 경우 이번 하이브 경영권 분쟁 사태로 약 700억원의 평가액 손실을 봤다는 분석도 나왔다. 국민연금의 경우 주주가치 훼손 정도에 따라 경영권 개입에 나설 가능성도 존재한다. 지난 2022년 국민연금은 하이브에 대해 주식 지분 보유 목적을 단순투자에서 일반투자로 변경한 바 있다. 국민연금은 국내 상장주식 보유목적을 단순투자, 일반투자, 경영참여로 구분한다. 국민연금이 기업의 지분 보유 목적을 변경한 것은 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하는 것 이상으로 경영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은 하이브에 자료 제출 요구와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정관 변경 추진, 회사 임원의 위법행위에 대한 해임청구권 행사 등을 할 수 있다. 실제 국민연금은 지난 2022년 3월 말 열린 정기주총에서 하이브의 사외이사 스톡옵션 부여안에 반대표를 행사한 적이 있다. 이보다 앞선 1월 임시주총에서는 사외이사 3인에게 각 1500주씩 스톡옵션을 지급하는 의안에 대해서도 반대했고, 방탄소년단(BTS) 등의 앨범사업 담당 레이블인 빅히트뮤직 물적분할 건에서도 반대 의견을 내면서 하이브와 부딪혔던 바 있다. 두나무 역시 곤란하긴 마찬가지다. 두나무는 지난 2021년 대체불가토큰(NFT) 부문 협력을 위해 하이브와 수천억원 규모의 지분교환을 단행했으나 손실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당시 두나무는 하이브 유상증자에 7000억원을 투입해 주식 1주당 30만4008원에 매입했다. 한편 하이브의 주가는 민희진 어도어 대표와의 갈등이 지속되면서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3일 종가 기준 하이브의 주가는 19만원 대로 내려앉았다. 이번 사태 이전 9조6000억원이었던 하이브의 시가총액은 현재 1조5000억원 이상 증발한 8조305억원이다.
2024.05.13 I 송재민 기자
하이엔드 주거복합 '원에디션 강남' 대출 1800억, 오는 24일 만기
  • 하이엔드 주거복합 '원에디션 강남' 대출 1800억, 오는 24일 만기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들어설 하이엔드 주거복합시설 ‘원에디션 강남’ 관련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1800억원이 오는 24일 만기를 맞는다. 대출약정에 따른 만기 연장조건이 충족돼서 만기가 약 2개월 남짓 늦춰졌다. 사업시행자는 차입금 관련해서 회사 대표이사와 주주인 지엘산업개발로부터 연대보증을 제공받고 있다. 일부 대출금(트랜치B 400억원)에 대해서는 현대엔지니어링으로부터 연대보증을 제공받는다.◇ 9호선 언주역…도시형생활주택·오피스텔 복합시설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원에디션 강남’ 개발사업을 위한 관련 PF 대출 1800억원의 만기가 오는 24일 돌아온다. (자료=원에디션 강남 홈페이지)원에디션 강남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 653-4번지 A1블록(A1BL)에 들어섰다. 서울지하철 9호선 언주역에서 걸어서 7분 거리에 있으며 지하 5층~지상 20층, 도시형 생활주택 234가구, 오피스텔(업무시설) 25호실 및 근린생활시설로 구성돼 있다.단지는 지난 2021년 12월 착공해서 올해 2월 준공됐다. 시행사는 지엘스포월드피에프브이(PFV), 시공사는 현대엔지니어링이다.지엘스포월드PFV 주요 주주는 작년 말 기준 △지엘산업개발(보통주 지분율 26.5%) △지엘에이엠씨(보통주 지분율 1.0%) △신프로퍼티(보통주 22.5%, 종류주 25%) △황세훈 지엘산업개발 회장(보통주 20%) 등이다.(자료=감사보고서)지엘산업개발은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지분매각 완료), ‘타워8’(사업 완료), 강남구 ‘아이콘 역삼’(사업 완료), 송파구 ‘GL메트로시티 문정’(사업 완료)을 진행한 부동산개발회사다.지엘에이엠씨는 지엘산업개발 계열사인 자산관리회사(AMC)다. AMC란 부동산의 취득·관리·처분·개발 등 방법으로 PFV 자산을 운용하는 회사를 말한다.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도 보통주를 각 2.5%씩 보유하고 있다. 종류주식은 의결권이 없고, 이익배당 및 잔여재산 분배에 있어 보통주식과 동일한 권리를 갖는다.◇ 대출 연장조건 충족…오는 24일까지 만기 연장돼앞서 지엘스포월드PFV는 이 사업을 위해 채권자와 총액 2000억원 한도에서 대출약정을 체결했다. 이 중 작년 말 기준 실행된 장기차입금이 1800억원이다. 각 차입처별 장기차입금은 △메리츠화재해상보험 962억원(금리 7.6%) △삼성화재해상보험 438억원(금리 7.6%) △특수목적회사(SPC) 엠에스아이디제구차 400억원(금리 5%)이다.(자료=감사보고서)지엘스포월드PFV는 차입금 관련해 회사 보통예금 및 재고자산을 담보로 제공하고 있다. 보통예금 액수는 작년 말 기준 56억535만원이며, 금융기관별 금액은 △미래에셋증권 161만원 △국민은행 55억8059만원 △농협은행 2314만원이다. 회사 재고자산 중 건설용지(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653-4 일대)는 부동산 담보신탁계약에 따라서 코리아신탁에 소유권 이전됐다. 이 신탁으로 회사는 사업용 토지를 기초로 수익권증서를 발행했으며, 해당 수익권증서는 대주들 및 시공사에 담보로 제공돼 있다. SPC 엠에스아이디제구차가 지엘스포월드PFV에 빌려준 400억원 대출은 종전 만기일이 지난 3월 18일이었다. 다만 만기 연장 조건이 충족돼서 오는 24일로 만기가 약 2개월 연장됐다.대출만기 연장조건은 △연장되는 대출기간에 대해 발행하는 차회차 유동화증권에 대해 현대엔지니어링 유효신용등급(AA-) 이상의 금융기관과 인수계약 체결 △연장되는 대출기간에 대한 이자 및 유동화비용 등 선납 등이다.원금은 만기일시상환 조건이고, 이자는 기존 대출만기일(지난 3월 18일)에 전액 선급된다. 선급된 이자는 대출약정상 기한이익이 상실된 경우를 포함해서 어떤 경우에도 반환되지 않는다. ◇ 현대엔지니어링 ‘트랜치B 대출 400억’ 연대보증엠에스아이디제구차는 이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400억원 규모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를 발행했다. 제5회차까지 발행됐으며, 만기는 오는 24일로 기초자산(대출채권)과 동일하다. 이 유동화거래의 주관회사 및 자산관리자는 미래에셋증권, 업무수탁자는 키움증권이다. 해당 거래의 주요 위험요소는 지엘스포월드PFV의 채무불이행으로 유동화증권 상환재원이 부족해지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부동산 PF 사업의 대출원리금 상환재원은 해당 사업에서 발생하는 현금흐름이다.이에 사업의 진행단계, 사업성과 등에 따라 유동화 자산의 회수 가능성이 달라진다. 대출원리금이 적기에 지급되지 못할 위험이 존재하는 것. 하지만 이같은 신용위험 요소는 현대엔지니어링의 연대보증으로 통제된다.현대엔지니어링은 지엘스포월드PFV의 대출채무에 대해 대출약정금의 130% 한도에서 연대보증한다.대출약정에 따라 지엘스포월드PFV가 SPC 엠에스아이디제구차에 대해 부담하는 모든 채무(트랜치B 400억원)의 기일이 도래하거나 기한이익이 상실되는 경우, 현대엔지니어링은 즉시 연대보증채무를 이행해야 한다.또한 회사는 대주의 차입금 관련해서 회사 대표이사와 주주인 지엘산업개발로부터 연대보증을 제공받고 있다. 게다가 원에디션 강남 개발사업의 분양률이 100%에 육박하는 만큼 신용위험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인다. 이 사업의 분양률은 도시형 생활주택 및 근린생활시설의 경우 99%, 오피스텔은 100%다.이 사업의 누적분양 수익은 작년 말 기준 3531억5000만원, 누적분양계약 실적액은 4560억7527만원이다.
2024.05.13 I 김성수 기자
'부실 정리·정상지원' 투트랙…은행·보험사 소방수로 긴급 투입
  • '부실 정리·정상지원' 투트랙…은행·보험사 소방수로 긴급 투입
  •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데일리 김국배 김아름 기자] 금융위원회가 13일 내놓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착륙 대책은 정상 사업장에 자금을 원활히 공급하고, 부실 사업장은 정리를 유도하는 ‘투 트랙’ 전략을 구사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옥석을 가리기 위해 지나치게 ‘관대하다’는 얘기가 나오던 사업성 평가를 까다롭게 한 것이 핵심이다. 부실 사업장 정리가 계속 지연되면 금융회사 건전성과 건설사 경영난은 악화하고 주택시장 불균형을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왔다. 건설업계에서는 금융당국의 급격한 경·공매 진행 가능성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권대영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이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부동산 PF 연착륙을 위한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사업 평가, 3단계→4단계 세분화이런 계획에 따라 기존 3단계(양호-보통-악화 우려)였던 평가 등급은 4단계(양호-보통-유의-부실 우려)로 세분화했다. 부실 우려 사업장은 종전(30%)의 2배가 넘는 75% 이상의 충당금을 쌓아야 해 대출 채권을 들고 있을 이유가 줄어든다. 연체·부도 여부 등 단편적인 체크리스트 형태가 전부였던 본PF 평가 기준도 구체화했으며 브리지론 평가기준 역시 처음 만들었다.예컨대 대출 만기 4회 이상 연장, 연체 이자 납부 없이 만기 연장, 경·공매 3회 이상 유찰, 연체 중 등의 평가 기준 중 2개 이상에 해당하는 사업장은 ‘부실 우려’ 등급을 받는다. 유의 등급 사업장은 재구조화·자율 매각이, 부실 우려 사업장은 상각이나 경·공매가 이뤄진다. 평가 대상도 확대됐다. 현재는 본PF, 브리지론만 평가했지만 이제는 토지담보대출, 채무 보증 약정 등도 대상으로 추가됐다. 대상 기관에는 새마을금고도 들어갔다. 평가 대상 확대에 따라 PF 규모는 기존 약 135조원에서 100조원 가량 늘어나 약 230조원이 됐다. 경·공매로 나오는 물량은 2~3% 수준으로 예상했다. 박상원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현재 금융권 충당금 적립 금액은 100조원 가량 된다”며 “사업성 평가 기준 개편으로 늘어나는 충당금은 이에 비해 미미하다”고 했다.금융사는 다음 달부터 새 기준에 따라 사업장 재평가에 나선다. 금융사가 사업성 평가를 해 금감원에 내면, 금감원이 이를 점검해 8월까지 결과를 조정할 예정이다. 2회 이상 만기 연장이 이뤄진 사업장은 추가로 만기를 연장하려면 대주단 4분의 3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해 만기 연장이 어려워진다. 현재는 3분의 2 이상만 동의만 만기가 연장됐다.경·공매로도 팔리지 않는 사업장은 은행·보험권의 신디케이트론(공동 대출), 캠코 펀드 등을 통해 매각될 것으로 보인다. 10개 은행·보험사는 우선 1조원 규모의 신디케이트론을 조성하기로 했다. 경락자금대출, 부실채권(NPL) 매입 지원, 일시적 유동성 지원 등에 쓰이며 필요 시 최대 5조원 규모까지 확대할 수 있다. 캠코 펀드에는 ‘우선 매수권’을 도입한다. 지난해 캠코에서 새마을금고에 지원한 1조 1000억원에 더해 올해 새마을금고·저축은행업권에서 총 4000억원 규모의 부실 채권을 추가 인수한다.한시적 규제 완화 등 인센티브도 제공한다. 부실화된 사업장에 금융 회사가 신규 자금을 지원할 경우 신규 자금의 건전성 분류를 ‘정상’으로 분류한다. 그 동안에는 기존 PF 채권과 동일하게 ‘요주의 이하’로 분류됐었다. 올해 말까지는 신디케이트론 등 자금 공급과 사업장 재구조화 과정에서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임직원에게 책임을 묻지 않는다. 손실에 따른 책임 문제가 해소되지 않는다면 금융사가 적극적으로 재구조화를 추진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정상 사업장은 추가 보증 확대 등을 통해 계속 지원한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건설업계 “사업장 살리는 융통성 보여야”건설업계는 사업장을 살리기보다는 경·공매를 강행하는 상황에 대해 우려한다는 입장이다. 김형범 대한주택건설협회 정책관리본부장은 “객관적인 기준을 주고 금융사가 평가지표를 활용해서 위험관리를 하겠다는 부분은 좋지만 사실상 브리지론 사업장은 모두 경·공매 대상”이라며 “6월까지 충당금을 적립하고 하반기 안에 경·공매를 완료한다는 로드맵이 있어서 금융기관별로 해당 PF 사업장 정리 건수, 실적 등을 점검해야 하는 상황에서 이 기준에 해당하는 사업장을 금융기관이 얼마나 더 융통성을 가지고 평가할지는 회의적”이라고 우려했다.추가 공사비 보증은 사실상 실무적으로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 본부장은 “이미 분양 수익금을 가정해 심사 후 보증 여부를 결정하고 보증수수료를 책정한 것인데 이런 부분이 허물어지면 애초 평가 지표를 재산정해야 하고 보증회사나 금융기관이 이를 바꿔주는 것에 대해 배임이 될지 우려하는 상황”이라고 했다.사업성이 충분한 정상 PF 사업장에 금융 공급을 지원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지원이 절실한 지방 사업장은 소외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김 본부장은 “대기업 사업장에는 혜택이 갈 것으로 보지만 공적 보증확대라는 부분들이 중소·중견기업까지 혜택이 갈지 우려된다”며 “지방 시장의 과도한 위축이 우려된다면 수요 진작을 위해 미분양 주택 취득세 감면 등 지방사업장의 수요를 되살려줬던 여러 금융 정책을 같이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부동산 PF 문제는 단기에 해결되지 않는다. (현재 문제는) 지난 호황기에 시작된 주택분양 사업 건의 문제가 가시화된 것”이라며 “이런 사업은 주택시장이 가장 좋았을 때 추진된 것이므로 갑작스럽게 주택시장이 나빠지면 지금 같은 상황으로 연결된다. 시간이 해결해주는 부분이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4.05.13 I 김국배 기자
230조 PF 4단계로 옥석 가리기…최대 23조 부실 사업장 정리한다
  • 230조 PF 4단계로 옥석 가리기…최대 23조 부실 사업장 정리한다
  •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금융당국이 본격적인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옥석 가리기’에 나선다. 전체 230조원 규모의 PF사업장 중 5~10%가 재구조화·정리 대상에 오를 전망이다.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은 추가 충당금 적립과 경·공매 등으로 추가 손실이 불가피할 전망이다.금융위원회는 13일 ‘부동산PF 사업성 평가 기준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이날 PF 사업성 평가의 핵심은 기존 3단계(양호-보통-악화 우려)였던 평가 등급을 4단계(양호-보통-유의-부실 우려)로 나눈 것이다. 기존 악화 우려 사업장 중 사업성 저하로 사업 추진이 곤란한 ‘부실 우려’ 사업장을 가려내 충당금을 회수의문 수준인 75% 이상 쌓도록 유도한다.금융위는 전체 사업장의 90~95%가 정상 사업장이라고 했다. 전체 사업장의 5~10%만 유의·부실 우려 사업장이라는 뜻이다. 이중 경·공매가 필요한 부실 우려 사업장은 2~3%가 될 것으로 봤다. 새마을금고 등까지 포함해 작년 말 기준 PF 규모가 약 230조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최대 7조원 규모가 경·공매 처리 물량이다. 재구조화, 자율 매각 조치가 필요한 유의 사업장 물량까지 확대하면 산술적으론 최대 23조원이다.금융업권이 6월부터 사업성 평가를 시작하면 금융감독원이 7월과 8월 점검과 결과 조정 등을 진행한다. 따라서 9월부터는 시장에 PF구조조정 매물이 나올 수 있다. 6월엔 전체 사업장의 25% 정도가 평가를 시작할 방침이다. 금융권에선 당국이 ‘레고랜드 사태’ 이후 PF대출 만기 연장으로 부실을 이연해 “구조조정의 때를 놓쳤다”는 비판과 함께 정리 대상 사업장에 대해 은행·보험권이 최대 5조원 규모의 신디케이트론을 조성하는 데 대해 당국의 ‘팔 비틀기’ 지적도 나온다.이에 대해 권대영 금융위 사무처장은 “레고랜드 때 구조조정에 착수했으면 아마 파괴적인 구조조정이 일어났을 것이다”며 “(신디케이트론은) 무조건 손실을 보고 사라는 게 아니다. 건설업계와 금융사가 최대의 이해관계자여서 책임 있게 해결하는 것이 맞고 그럴 여력도 있다”고 말했다.
2024.05.13 I 김국배 기자
2금융권 손실 줄여라…부동산PF 펀드 속도
  • 2금융권 손실 줄여라…부동산PF 펀드 속도
  •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금융위원회가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연착륙을 위한 구조조정 방안을 발표한 가운데 저축은행과 캐피털 등 2금융권이 손실 최소화를 위한 업계 자체 펀드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전문가와 시장에선 업계 펀드로 손실을 막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며 부실 사업장에 대한 신속한 정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여신전문금융업계는 1600억원으로 조성했던 1호 펀드보다 규모를 더욱 확대해 2000억원 규모의 2호 펀드를 이달 중 조성할 방침이다. 민간 업계 최대 수준인 2호 펀드 ‘한국리얼에셋 여전사PF 정상화 지원 일반사모투자신탁 2호’는 채권매입과 사업부지 인수 등의 형태로 PF사업장에 투입한다. 현재 펀드 운용사는 PF사업장 선정 절차를 진행 중이다. 참여사는 9개로 예상하고 있다.저축은행업계도 부동산PF 정상화를 위한 2차 펀드의 대규모 조성에 나서고 있다. 18개 저축은행이 참여하는 제2차 PF 정상화 펀드는 1640억원 규모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번 펀드는 웰컴저축은행 계열사인 웰컴자산운용과 한국투자저축은행 계열사 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이 운용한다. 펀드는 애초 800억원 규모로 조성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지만 예상보다 많은 저축은행이 참여하면서 규모를 확대했다.2금융권에서 부동산PF 관련 추가적인 펀드 조성에 속도를 내는 이유는 금융당국의 부실 사업장 경·공매 압박이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금융당국이 발표한 ‘부동산PF 연착륙 방안’에 따르면 PF 사업성 평가 등급을 4단계(양호-보통-유의-부실 우려)로 나뉜다. 사업성 저하로 사업추진이 어려운 ‘부실 우려’ 사업장은 충당금을 회수의문 수준인 75% 이상 쌓아야 한다.이에 2금융권이 부실 사업장에 대한 경·공매에 서두르지 않으면 충당금 규모가 대폭 늘어날 수밖에 없다. 특히 이번 방안에 따른 사업성 부족 사업장은 대부분 브리지론이나 토지담보대출 사업장으로 예상하고 있어 2금융권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2금융권은 업계 자체 펀드를 활용해 급한 불을 끄겠다는 뜻이다. 업계 자체 펀드는 조기 소진이 될 정도로 부실 사업장 매각에 활용도가 높기 때문이다. 반면,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와 민간 투자사와의 매각에서는 가격에 이견을 보이며 거래를 꺼리고 있다.전문가들은 2금융권이 자체 펀드로 버티고 있지만 결국 대규모 경·공매는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현재 부실 규모로 봤을 때 2금융권 펀드로 대처하기엔 모자를 게 불 보듯 뻔해 부실이 확실해 보이는 사업장은 빨리 정리해야 한다”며 “금융당국도 금리 등 경제변수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부실 규모를 더 보수적으로 보고 대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024.05.13 I 최정훈 기자
대통령실, 라인사태에 “반일 프레임 국익훼손…초당적 협조를”(종합)
  • 대통령실, 라인사태에 “반일 프레임 국익훼손…초당적 협조를”(종합)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대통령실은 13일 일본 정부의 행정지도로 촉발된 ‘라인 사태’와 관련, 우리 기업과 국민의 이익을 최우선해 네이버 의사에 반하는 부당한 조치에 단호하고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또 야권의 반일(反日) 프레임 공세와 관련, 국익을 훼손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초당적 협조를 당부했다.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일본 정부의 행정지도로 촉발된 ‘라인 사태’와 관련해 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정부는 무엇보다 우리 국민과 기업의 이익을 최우선에 놓고 필요한 모든 일을 한다는 것이 일관된 입장”이라고 밝혔다.이어 “정부는 우리 기업이 해외로부터 어떠한 불리한 처분이나 불리한 여건 없이 자율적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며 “우리 기업의 의사에 조금이라도 반하는 부당한 조치에 대해서는 단호하고 강력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성 실장은 지난해 11월 네이버 클라우드 보안 사고가 신고된 이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정부는 네이버와 긴밀히 협의하며 의사를 확인하고 소통 중이며, 외교 채널을 통해 일본 정부의 입장도 확인했다고 전했다.또한 “정부는 지금까지 네이버의 입장을 최대한 존중해 정부 대응에 반영해 왔다”며 “네이버의 추가적 입장이 있다면 그에 대해서도 정부 차원에서 모든 지원을 다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성 실장은 “네이버가 라인야후 지분과 사업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일 경우 적절한 정보 보안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고 이를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며 “네이버가 자본구조 변경 이외의 정보보안을 강화하는 데 필요한 정부 차원의 모든 조치와 지원을 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또 네이버에는 “정부와 국민 관심이 높은 이 사안에 대해 정보 보안 수준을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대통령실은 특히 네이버가 현재보다 더욱 구체적 입장을 밝혀야 한다는 입장도 전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네이버가 좀 더 진실되고 구체적인 입장을 주는 것이 정부가 네이버를 돕는 데에 최대한 유리할 것”이라며 “구체적 입장을 기대한다”고 언급했다.이 관계자는 “네이버가 지분 매각을 포함해 여러 가능성을 놓고 소프트뱅크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면서도 “상세 내용은 네이버 이익 보호를 위해 밝히기 어렵다”고 했다.또 다른 관계자는 라인 사태와 관련해 우리 정부와 일본 정부가 공동으로 조사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일본 정부와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고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함께 사안에 대해 파악하는 것도 가능하다”며 “다만 지금까지는 협력 관계를 통해 이뤄졌고, 협력이 가능한 사안이었다”고 말했다.그는 “우리 기업이 일본을 포함해 어느 나라에서 활동하든 불리한 조처·여건이 발생하지 않게 하는 것이 정부가 일관성 있게 추진하는 당연한 원칙”이라며 “우리나라에서 활동하는 외국 기업이 불리한 여건에 처하지 않도록 하는 것 역시 중요하므로 우리가 다른 국가 기업에 대해서도 차별적 조처를 하지 않는 것이 원칙으로 한다”고 덧붙였다.아울러 대통령실은 야권의 반일 공세도 겨냥했다. 성 실장은 “일각의 반일을 조장하는 정치 프레임이 국익을 훼손하고, 우리 기업을 보호하고 이해관계를 반영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은 분명하다”며 “정치권에 대해서도 초당적 협조를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일본 정부의 행정지도로 촉발된 ‘라인 사태’와 관련해 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05.13 I 박태진 기자
소뱅, 견제 언제부터였나…네이버 日사업 좌초 반복된 배경은
  • 소뱅, 견제 언제부터였나…네이버 日사업 좌초 반복된 배경은
  • [이데일리 한광범 박태진 기자] 네이버가 일본 총무성의 라인야후 지분 매각 압박 이전부터 지분 매각을 고심해 왔던 것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분 50대 50이라는 ‘대등 통합’을 앞세웠던 소프트뱅크가 이사회를 장악한 후 지속적으로 네이버를 경영에서 배제하려는 시도를 반복해 온 것이 주된 원인으로 알려졌다. 13일 IT업계에 따르면 라인과 야후재팬의 경영통합 합의는 2019년 11월18일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를 통해 공식발표됐다. 당시 네이버는 “핀테크 영역에서 긴밀한 연대를 구축해 캐시리스(cashless) 시대의 새로운 사용 경험을 제공하고, 기술을 바탕으로 한 신규 사업에 진출하며 미래 성장을 위한 시너지를 도모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라인과 야후재팬(및 계열사)을 포함해 일본에서만 1억명이 넘는 사용자를 확보하게 되는 등 일본 및 아시아 최대의 사용자 기반을 확보하게 됨으로써 미래성장 가능성을 높이고 인공지능(AI) 기반 기업으로 부상해 글로벌 빅테크와 경쟁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이었다.네이버와 소프트뱅크 간에 진행되고 있는 A홀딩 지분 매각 관련 협의의 핵심 키를 쥐고 있는 두 사람. 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와 손마사요시 소프트뱅크 회장. (사진=연합뉴스)당시 경영통합은 양측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현실적 결과물이었다. 자본력이 부족한 라인과 젊은 이용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던 야후재팬의 당시 상황이 고려된 조치였다. 네이버 입장에서 라인은 일본에서 국민 메신저로 등극했지만 아날로그 사회인 일본의 느린 디지털 전환으로 인해 사업확장과 수익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라인의 사업이 어느 정도 안정화에 접어들었다고 평가를 받은 2018년, 매출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조4905억원과 221억원에 불과했다. 2019년의 경우 매출로 1조7806억원으로 올랐지만 당기순이익은 80억원으로 줄었다.◇‘라인 국적 논란’에 소뱅 자회사로…공동경영 없었다더욱이 라인은 당시 일본 간편결제 선점을 위해 라인페이를 통해 막대한 마케팅 비용을 쏟아붓고 있었다. 자본력이 뛰어난 소프트뱅크의 페이페이에 비해 밀린다는 평가 속에 과감한 마케팅을 했지만 별다른 효과 없이 마케팅 비용만 천문학적으로 늘어났다. 라인페이의 당기순손실은 2018년 548억원에서 2019년엔 2203억원까지 늘어났다. 결국 라인은 모기업인 네이버에 지속적으로 재정적으로 의존할 수밖에 없었고, 이는 미래 기술 투자를 지속해야 하는 네이버에게도 부담스러운 상황으로 이어진 것이다.경영통합을 통해 양측은 라인과 야후재팬 등을 소프트뱅크 자회사로 두기로 했다. 라인이 일본의 국민 메신저로 등극한 이후에도 일본 정치권과 언론에선 지속적으로 국적 문제를 물고 늘어졌던 점을 고려한 현실적 조치라는 평가였다. 네이버는 그 대신 기술개발을 주도하기로 했고, 중간지주회사로 라인과 야후재팬을 지배하게 될 A홀딩스 이사회도 양측 인사 2명씩에 외부인사 1명으로 채우기로 했다. A홀딩스 회장은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맡았다.네이버는 경영통합 이후 라인 외에도 야후재팬 등 기존 소프트뱅크 계열 회사들에 대해서도 네이버의 기술을 접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구글 엔진 기술을 사용하는 야후재팬의 검색 기술에 네이버의 검색 기술을 활용해 검색 기술의 글로벌 확장을 본격화하는 그림을 그렸다.하지만 네이버의 이 같은 구상은 경영통합 직후부터 빗나갔다. 우선 동수가 될 것으로 기대했던 A홀딩스의 이사회 구성에서 외부인사 1명이 사실상 소프트뱅크 입장을 대변하며 소프트뱅크 3 대 네이버 2의 구도가 형성됐다. 미야카와 준이치 소프트뱅크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9일 기업설명회(IR)에서 “이미 A홀딩스를 소프트뱅크가 컨트롤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라인. (사진=AFP)◇A홀딩스 이사회 다수 내주며…소뱅이 라인야후 지배중간지주회사 이사회 구성부터 꼬이며 네이버의 당초 기술 접목 계획은 실현되지 못했다. 네이버 기술 없이는 사실상 운영이 불가능한 라인 정도에 대해서만 지속적으로 기술 지원이 이뤄졌고, 추가적인 사업 협력 등은 없었다. 당초 네이버의 강력한 요구로 야후재팬은 구글과의 계약이 끝나는 대로 검색 엔진을 네이버로 변경하기로 했지만 일본 총무성의 행정지도에 이은 라인야후의 ‘탈네이버’ 선언으로 없던 일이 됐다.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지난 3일 “라인야후에 대해서는 주주와 기술적인 파트너로서의 입장이 있었고 긴밀한 사업적 협력은 아직 이루어지고 있지는 않은 상황이었다”고 밝혀, 라인야후 측과의 추가적 협력에 어려움을 겪었음을 시사했다. 강도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도 지난 10일 “네이버가 자사 기술력과 노하우를 라인야후에 접목하는데 현실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고 설명했다.이처럼 네이버는 합병 직후부터 경영통합 당시 약속과는 다른 소프트뱅크의 행보에 ‘공동경영’이라는 애초 목표를 실행하는 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네이버 내부에서도 지분매각을 포함한 여러 대안을 중장기적 비즈니스 관점에서 검토해 왔던 상황이라는 것이 과기정통부 측의 설명이다.마쓰모토 다케아키 일본 총무상. (사진=연합뉴스)◇손마사요시, ‘라인 출신’ 라인야후 CEO에 “협상 최선” 지시하지만 일본 정부와 소프트뱅크의 네이버에 대한 압박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라인이 네이버에 위탁한 보안 시스템을 통해 개인정보 52만건이 유출된 사건을 두고 일본 정부는 행정지도를 통해 라인야후에 자본관계 및 기술적 부분에서의 ‘탈네이버’를 요구했다. 그리고 소프트뱅크는 일본 정부를 따라 파트너인 네이버에 지분 매각을 강하게 압박했다. 소프트뱅크 창업자인 재일교포 3세 손마사요시(한국명 손정의) 회장은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그는 이데자와 다케시 라인야후 대표이사에게 “소프트뱅크가 (A홀딩스) 다수를 취하는 것이 대전제”라면서 네이버와의 협상을 최우선적으로 진행할 것을 강력 요청했다. 이미 소프트뱅크 계열사가 된 라인야후도 지난 8일 공식적으로 ‘탈네이버’를 선언했다.이 같은 일본 정부와 소프트뱅크의 전방위적 압박 속에서 네이버가 지분 매각 여부에 대해 온전한 자의적 결정이 가능하겠냐는 비관적 전망도 나온다. 대형로펌 소속 한 일본통 변호사는 “일본 기업은 정부와 매우 밀착된 관계다. 사실상 일본 정부와 소프트뱅크가 한 몸으로 움직이는 것으로 보인다”며 “네이버의 A홀딩스 보유 지분을 소프트뱅크에 헐값에 넘기게 하려는 계략일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네이버가 매각과 관련해 어떠한 결정을 하더라도 지원을 하겠다며 이와 관련한 자율적인 결정을 할 수 있도록 총력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13일 “정부는 우리 기업이 해외로부터 어떤 불합리한 처분이나 불리한 여건 없이 의사결정 하도록 지원할 것이며 기업 의사에 조금이라도 반하는 조치에 대해선 단호하고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네이버로부터 자율적 판단이 가능한 상황으로 들었다”고 전했다.
2024.05.13 I 한광범 기자
네이버 노조 "라인매각 반대"…정부, 여론 악화에 '노심초사'
  • 네이버 노조 "라인매각 반대"…정부, 여론 악화에 '노심초사'
  • [이데일리 한광범 박태진 기자] 네이버가 라인야후의 지분 매각을 포함,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밝힌 가운데 네이버 노동조합이 13일 지분매각 반대 입장을 밝혔다. 네이버의 입장 표명 이후 사흘 만이다. 네이버 노조는 사측이 주주와 사용자, 정부에 대해서는 감사를 표하면서도 구성원들에 대해서는 아무 배려를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네이버가 소극적인 입장을 보이는 상황에서 국민 여론이 악화되자 정부는 지난주 유감 표명에 이어 강력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반복하고 있다. 대통령실은 이날 “네이버와 소통을 계속하고 있고 국민과 기업 이익을 최우선에 놓고 필요한 모든 일을 한다는 것이 일관된 입장”이라면서 네이버의 입장을 최우선에 두고 있음을 거듭 밝혔다.라인 오피스. (사진=라인야후)◇네이버 노조 “라인 구성원·기술 보호 위해 지분 매각 말아야”네이버 노조는 이날 구성원들에게 보낸 입장문에서 네이버가 지난주 발표한 입장문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하고 “라인 계열 구성원과 이들이 축적한 기술과 노하우에 대한 보호가 최우선이며 이들을 보호하는 최선의 선택은 지분 매각을 하지 않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라인 한국 계열사 소속 직원들은 소프트뱅크 계열사 편입 이후에도 여전히 네이버 노조에 속해 있다.노조는 “지분 매각은 단순히 네이버가 대주주 자리를 내놓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며 “네이버 서비스에서 출발한 라인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기 위해 애써 온 구성원들의 열정과 노력, 기술과 경험이 소프트뱅크에 넘어갈 가능성, 구성원들이 고용 불안에 놓일 가능성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네이버의 글로벌 메신저 플랫폼으로 시작한 라인이 아시아 넘버원 플랫폼으로 자리 잡기까지는 국내 2500여명 라인 계열 직원 외에도 네이버, 네이버클라우드 등 수많은 네이버 계열 구성원들의 하나 된 헌신과 노력이 있었다”며 “구성원 보호를 위한 가장 최선의 선택은 매각을 하지 않는 것”이라고 재차 언급했다.한국 정부를 향해서도 “한국 기업이 해외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고, 기술을 탈취당하고, 한국의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게 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상황에서 적극적이고 단호하게 대처하고 부당한 요구에는 목소리를 내어달라”며 “이번 사태에 방관자로 머물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라인플러스 직원 동요…14일 이은정 대표 설명회일본 정부의 강한 압박 속에 네이버의 라인야후 지분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라인플러스 등 한국 관계사 직원들 사이에서는 상당한 동요가 발생하고 있다. 네이버 노조와 지난주 한국 관계사 직원들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직원들은 네이버의 라인야후 지분 매각 가능성 및 완전한 소프트뱅크 편입 등에 대해 상당한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라인드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우려 섞인 게시글이 이어지고 있다. 자신을 라인플러스 소속이라고 밝힌 직원은 “네이버가 수년간 노력한 태국·대만 사업도 다 넘어갈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또 일부 직원은 “사실상 일본에 회사를 넘기라고 우기는 상황”이라며 “10년 넘게 애써 만들어온 회사가 넘어가게 생겨 동료들이 힘들어한다”고 전했다.IT업계에선 네이버와 라인의 단절이 본격화될 경우 라인플러스 개발자 상당수가 퇴사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렇게 되면 라인 서비스 품질 저하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네이버 출신 한 IT기업 개발자는 “소프트뱅크는 기술력 없는 운영회사여서 라인은 애초 모든 것을 네이버의 기술력에 의존하고 있다”며 “네이버와 단절된 라인은 개발자 입장에선 메리트가 크게 떨어진다”고 설명했다.(그래팍=문승용 기자)라인 한국 계열사 직원들의 동요가 거세지는 와중에 라인야후의 한국 계열사인 라인플러스는 14일 오후 6시부터 전 직원들을 상대로 온·오프라인 설명회를 진행한다. 설명회에는 이은정 대표가 직접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라인플러스 역시 이미 소프트뱅크의 지배를 받고 있는 만큼 원론적 입장 외에는 밝히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대통령실 “반일이나 정치 이슈로 가져가면 네이버에 불리”한국 기업의 기술로 키워낸 라인을 통째로 일본에 넘겨주는 것 아니냐는 국민 여론이 고조되면서 정부는 연일 강력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정부는 우리 기업이 해외로부터 어떠한 불리한 처분이나 불리한 여건 없이 자율적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며 “우리 기업의 의사에 조금이라도 반하는 부당한 조치에 대해서는 단호하고 강력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이런 원칙하에서 정부는 지금까지 네이버의 입장을 최대한 존중해 정부 대응에 반영해 왔다. 네이버의 추가적 입장이 있다면 그에 대해서도 정부 차원에서 모든 지원을 다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정부는 네이버 입장을 최우선으로 두고 있는 만큼 라인야후 사태가 반일이나 정치 이슈로 번질까 우려하는 모습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네이버와 지난해 11월부터 소통해왔고 (네이버가) 가장 원하는 방식으로 대응했다”며 “일부에서 나오는 것처럼 반일이나 정치 이슈로 가져가는 것은 (네이버가) 의사결정을 하는 데 불리하게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2024.05.13 I 한광범 기자
尹, 새 여당 지도부와 회동…채 해병 특검법·라인사태 논의할까
  • 尹, 새 여당 지도부와 회동…채 해병 특검법·라인사태 논의할까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새 지도부가 13일 첫 만찬 회동을 진행하는 가운데 어떤 의제가 논의 테이블에 오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총선 패배 후 한달여 만에 꾸려진 당 지도부를 격려하기 위한 차원이지만, 채 해병 특검법 등 현안이 산적한 만큼 다양한 물밑 대화가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황우여 비대위는 중앙당사에서 첫 공식 회의를 진행한 후 자리를 이동해 용산 대통령실과 만찬을 가질 예정이다. 이날 중앙당사 회의에 앞서 국민의힘은 상임전국위원회의를 열어 비대위원 임명 안건(21대 유상범·엄태영·전주혜 의원·22대 총선 김용태 당선인)을 의결했다. 이날 만찬에는 당에서는 새 비대위원을 비롯해 당연직으로 비대위에 합류하게 된 추경호 원내대표, 성일종 사무총장(3선·충남 서산태안) 의원, 정점식 정책위의장(3선·경남 통영고성) 의원 등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에서는 윤 대통령을 비롯해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 등이 자리할 예정이다. 그동안 윤 대통령은 여당에 새 지도부가 들어서면 용산 대통령실 청사나 한남동 관저로 초청해 식사를 함께 해왔다. 윤 대통령은 2022년 11월 정진석 비대위를 관저에 초청해 만찬을 했고, 작년 3월에는 김기현 지도부를 대통령실 청사에 초청해 저녁 식사를 함께 했다. 이날 만찬 회동도 새 여당 지도부가 꾸려진 만큼 앞으로 당정 관계의 소통을 활발하기 위한 일환으로 해석된다. 다만 민주당 주도로 최근 국회에서 통과된 ‘순직 해병 수사 방해 특별검사법’(채 해병 특검법) 등 재의요구권 시기나 처리 등을 논의할 가능성도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채 해병 특검법을 두고 “지금 경찰과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서 수사를 진행하는 만큼 진행 중인 사법절차를 지켜보겠다”며 거부권을 시사하기도 했다. 아울러 최근 일본 정부가 네이버에 라인야후 지분 매각을 압박하는 사태와 관련 정부 책임론이 커지는 만큼 관련 문제 해결을 위한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정부가 추진 중인 주요 국정 과제에 대해서도 입법 논의가 이뤄질 수 있다. 정부가 추진 중인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리 특별법안(고준위 특별법)이나 중대재해처벌법 개정안, 산업은행 부산은행 이전법, 유통산업법, 1기 신도시 특별법 등은 남은 21대 국회에서 처리가 어려운 만큼 남은 22대 국회에서 재추진될 예정이다.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추경호 원내대표 및 비대위원들이 1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사진=노진환 이데일리 기자)
2024.05.13 I 김기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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