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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尹, 김 여사 논란 사과…채해병 특검에 ‘先수사 後특검’ 강조(종합2)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9일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과 관련, 김 여사의 ‘현명하지 못한 처신’을 언급하며 사과했다. 이는 해당 안건에 대한 첫 사과로 지난 2월 설 연휴 전 가진 ‘KBS 특별대담’ 때와는 달리 전향적인 태도를 보였다. 또 해병대 채상병(채해병) 순직 사건 수사와 관련해 수사 기관의 수사 결과를 지켜보고 의혹이 남을 경우 직접 특검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윤석열정부 2년 국민보고 및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73분 일문일답서 정치·경제·사회 총망라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석열 정부 2년 국민보고 및 기자회견’을 열어 향후 국정 운영 방향과 민감한 문제를 포함한 각종 국정 현안에 대해 견해를 밝혔다.윤 대통령은 먼저 김 여사 의혹과 관련한 질문에 “아내의 현명하지 못한 처신으로 국민께 걱정 끼친 부분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검찰이 해당 사안에 대한 수사를 시작한 데 대해서는 “검찰 수사에 대해 어떤 입장을 언급하는 것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오해가 일어날 수 있다”며 “따로 언급하지 않고 공정하고 엄정하게 잘할 것”이라고 답했다.다만 야당에서 요구하는 김 여사 관련 특검에 대해서는 “특검은 검·경,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같은 기관의 수사가 봐주기나 부실 의혹이 있을 때 하는 것”이라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그러면서 “지난 정부에서 2년 반 정도 사실상 저를 타깃으로 치열하게 수사를 했다”며 “여전히 할 만큼 해 놓고 또 하자는 것은 특검의 본질이나 제도 취지와는 맞지 않는 정치 공세, 정치 행위”라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야당 주도로 채해병 특검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것과 관련, “수사 결과를 보고 국민께서 봐주기 의혹이 있다, 납득이 안 된다고 하시면 그때는 제가 먼저 특검을 하자고 주장하겠다”고 말했다.과거 민주당이 주도해서 만든 공수처 등의 수사 결과를 지켜본 후 미진할 경우 특검을 하자는 의미다. 이는 사실상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윤 대통령은 “수사 관계자나 향후 재판 관계자도 안타까운 마음으로 열심히 진상규명을 할 것이라고 믿는다”며 “진실을 왜곡해서 책임 있는 사람을 봐주고, 책임이 없거나 약한 사람에게 뒤집어씌우는 것 자체가 가능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 “순직 소식을 듣고 국방부 장관에게 질책을 했다. 앞으로 대민 작전을 하더라도 이런 일은 절대 일어나면 안 된다고 당부했다”고 부연했다.채해병 사건 관련 피의자 신분이었던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을 주호주대사로 임명할 당시 공수처로부터 출국 금지 조치됐는지 알고 있었느냐는 질문에 윤 대통령은 “공수처가 작년 9월께 고발된 것을 기사 보고 알았다”고 답했다. 이어 “호주대사가 작년 12월 말 정년퇴임하게 돼 있어 이종섭 장관을 호주대사로 지명해 외교부의 검증 절차를 진행했다”며 “공수처 소환이 진행되면 저희도 검토했을 텐데, 공수처에 많은 사건이 고발돼있고 그 사건이 전부 처리되는 것이 아니어서, 공수처나 검찰·경찰에 고발됐다는 것으로 인사하지 않는다면 공직 인사 하기가 대단히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윤석열정부 2년 국민보고 및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尹, 영수회담에 “한술 밥에 배부르랴”최측근으로 통하다 갈등설이 불거진 한동훈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선 “저와 20년 넘도록 교분을 맺어왔다”며 “언제든지 식사도 하고 만나게 될 것”이라고 짧게 대답했다. 야당과의 협치 문제도 언급했다.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회담에 대해서는 “협치라고 하는 것이 한술 밥에 배부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제가 이재명 대표를 만났다고 해서 하루아침에 분위기가 확 바뀌고 협치가 되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면서 “어떤 끈기, 인내, 또 서로에 대한 진정성, 신뢰, 대화, 성의 이런 것들을 먹고사는 것이 협치가 아닌가 생각한다. 서로가 국민을 위한 협치를 위해서 노력하는 자세, 또 절대로 이 협치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다른 야당 대표들과 만날 가능성도 내비쳤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만날 의향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제가 언론과의 소통, 정치권과의 소통을 더 열겠다고 말씀을 드렸다. 어떤 정치인도 선을 긋거나 하지 않고 늘 열어놓겠다”고 답했다.아울러 윤 대통령은 최근 오른 장바구니 물가와 외식 물가를 잡는 데 정부의 모든 수단과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약속했다.이밖에 다음 주부터 민생토론회가 다시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간 한 번도 민생토론회가 열리지 않았던 경북·전북·광주·제주를 중심으로 연다는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지금까지 24번의 민생토론회에서 나온 244개의 과제를 전부 점검했고, 후속 조치 추진 상황을 대통령실과 총리실이 점검하고 있다”며 “절대 빈말이 되는 민생토론회가 되지 않도록 잘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 신약도 이제 AI가 만든다…구글 딥마인드 CEO "수년 내 투여"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알파고’ 개발사로 유명한 구글의 인공지능(AI) 기업인 딥마인드가 신약 개발용 AI 모델을 새롭게 공개하면서 ‘바이오 AI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AI가 약을 개발하는 데 필요한 대표적인 ‘신(新)무기’가 되면서 구글을 비롯한 빅테크(거대 기술기업)들은 앞다퉈 AI 신약 개발 플랫폼을 강화하고 나섰다. 통상 10년 넘게 걸리던 신약 개발 시기가 ‘AI 시대’에선 비약적으로 앞당겨질 전망이다.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공동창업자 겸 CEO가 지난 2월 2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2024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연설하며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사진=로이터)◇DNA·RNA 구조·상호작용 예측 ‘알파폴드3’ 공개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는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향후 몇 년 안에 AI가 처음 설계한 약이 환자에게 투여될 수 있을 것”이라며 단백질 구조를 파악하는 AI 모델인 ‘알파폴드3’를 공개하고 이같이 밝혔다.우리 몸을 구성하고 있는 세포는 단백질, 디옥시리보핵산(DNA), 리보핵산(RNA) 등 수십억개 분자가 복잡하게 상호작용한다. 질병의 예방과 치료를 위해선 수백만 개 유형의 생체물질의 구조를 예측해 이들이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 분석하는 게 핵심이다.알파폴드는 이름처럼 단백질의 접힌 상태를 포함한 구조를 분석하는 AI 모델이다. 이전 모델인 알파폴드2는 기존 인체 내 단백질 구조만 예측했다. 신 모델인 알파폴드3는 인체 내 단백질 구조뿐 아니라 모든 생물학적 분자 형태와 상호작용까지도 예측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몸속 유전물질인 DNA, RNA 등 큰 생체 분자뿐만 아니라 리간드라고 하는 작은 분자도 구조를 분석하고 외부 물질과의 상호작용도 예측할 수 있게 됐다.구글 딥마인드는 알파폴드3 개발에 최첨단 생성형 AI 기술을 접목했다. DNA를 포함한 분자가 복잡하게 얽혀 있는 3차원 구조를 예측하고, 질병의 메커니즘과 약물의 효과를 보다 자세히 조사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알파폴드3는 생물학 세계를 더욱 선명하게 조명했다고 평가했다. 허사비스 CEO는 “그동안 구글 딥마인드는 항상 AI를 활용해 생물학 연구의 지평을 넓혀왔으며, 알파폴드3는 이러한 노력의 가장 최신 단계”라고 강조했다.이런 내용은 국제 학술지 ‘네이처’에 실렸다. 논문에 따르면 알파폴드3의 단백질과 다른 분자 간 상호작용에 관한 예측은 이전 모델보다 50% 이상 정확도가 향상됐다. 또 알파폴드와 같은 AI 기술은 질병과 관련된 분자를 파악하고 해당 분자에 작용하는 화합물을 찾는 과정을 획기적으로 단축했다. 과거엔 과학자들이 X선이나 현미경을 사용해 단백질 구조를 식별하는데 몇 달 또는 몇 년이 걸렸다. 그러다 2018년 나온 알파폴드1은 이를 3시간 이내에, 2021년 개발된 알파폴드2는 1시간 이내에 해냈다. 이에 최근 몇 년 새 연구 방식은 AI로 먼저 예측하고, 실험은 이를 확인하는 의미로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허사비스 CEO는 “1000여 명의 연구자가 알파폴드2를 활용했으며, 누적 2만회 이상 인용됐다”고 설명했다.구글 딥마인드 로고(사진=로이터)◇신약개발·질병치료 연구 기여 기대구글 딥마인드는 암과 같은 질병을 다루는 신약 개발에 이를 적용하는 게 목표다. 하사비스 CEO는 기자회견에서 “신약 개발 과정을 획기적으로 가속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알파폴드3는 DNA와 RNA 등 유전물질을 새로 분석할 수 있게 되면서 유전병 치료제 개발과 같은 더 근본적인 난치병 연구를 가능하게 할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신약 개발 자회사인 아이소모픽 랩스는 알파폴드3를 이용해 신약 개발을 진행 중이다. 앞서 지난 1월엔 미국의 일라이릴리와 스위스의 노바티스 등 다국적 제약사와 처음으로 상업적 파트너십을 체결했으며, 이들은 알파폴드3 사용에 협력할 예정이다.또 구글 딥마인드는 AI 신약 개발 시장에서 주도권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으로 점점 늘어나는 과학기술계의 수요를 겨냥해 이를 무료로 쓸 수 있는 플랫폼 ‘알파폴드 서버’까지 내놓았다. 이 서버는 단백질이 세포 전체에서 다른 분자와 상호 작용하는 방식을 예측하는 도구로, 전 세계 과학자들이 비상업적 연구를 위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연구자들은 알파폴드3의 기능을 활용해 클릭 몇 번만으로 단백질, DNA, RNA 및 리간드, 이온 및 화학적 변형을 구성하는 구조를 분석할 수 있다.AI로 질병을 진단하고, 신약 개발에 활용해 효율화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면서 전 세계 바이오 AI 시장은 차세대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빅테크를 비롯해 제약회사, 벤처캐피털(VC)이 지난 10년간 바이오 AI 시장에 쏟은 돈만 80억달러 이상이다. 구글 외에 다른 빅테크도 의료 AI 모델 기술을 강화하고 있다. 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는 지난 1월 단백질 구조 등을 예측하는 생성형 AI 기반 신약개발 플랫폼 ‘바이오니모’를 선보였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지난해 새로운 단백질을 생성하는 AI 모델인 ‘에보디프’를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 셀트리온, 1분기 매출 7370억원 달성…사상 최대 매출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셀트리온은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7370억원, 영업이익 154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3.3% 증가한 수치로 창사 이래 분기 매출 7000억원을 처음으로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영업이익은 재고 합산에 따른 원가율 상승, 무형자산 상각 등 이미 예상된 합병 관련 일시적 요인이 반영돼 전년동기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셀트리온(068270)은 합병 법인으로서 맞이한 첫 분기, 주력사업 부문인 바이오시밀러 사업의 강세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바이오시밀러는 전년동기 대비 57.8% 성장한 매출 6512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4분기 대비해서는 228.7% 증가한 괄목할 수치다. 바이오시밀러 주요 품목들이 고르게 성장하며 매출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향후 신규제품 중심의 출시 효과는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기대되면서 매출 성장과 이익 회복도 빨라질 전망이다.주력 제품군인 램시마 라인은 두 제품 모두 유럽 시장에서 선전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정맥주사(IV) 제형 ‘램시마’의 유럽 시장 점유율은 61%로 집계됐다. 유럽 주요 5개국(EU5)에서 피하주사(SC) 제형 ‘램시마SC’의 점유율은 21%를 기록했다. 두 제품을 합산한 램시마 제품군 점유율은 EU5 기준 74%에 달한다. 특히 영국에서 86.7%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였고, 스페인과 프랑스에서 각각 76.3%, 76.1% 수준으로 집계됐다.램시마 제품군의 시너지에 따른 동반성장이 확인되면서, 지난 3월 미국에서 출시한 ‘짐펜트라(램시마SC의 미국 제품명)’의 성장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셀트리온은 짐펜트라를 출시 보름 만에 미국 3대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 중 하나로 꼽히는 ‘익스프레스 스크립츠(Express Scripts)’의 처방집에 선호의약품(Preferred drug)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를 통해 미국 전체 사보험 시장 가입자 약 40%에 짐펜트라 처방이 가능해진 것으로 분석된다.램시마 제품군 외에 기존에 출시한 바이오시밀러 제품군도 견고한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트룩시마는 지난해 4분기 기준 미국에서 29%, 유럽에서 24% 점유율을 나타냈다. 허쥬마는 퍼스트무버로 강점을 살린 일본에서 65%, 유럽에서 19% 점유율을 각각 기록했다.셀트리온은 스텔라라(CT-P43), 악템라(CT-P47), 아일리아(CT-P42), 졸레어(CT-P39), 프롤리아(CT-P41) 등 글로벌 블록버스터 제품의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허가 절차를 마무리하며 미래 먹거리 확보에 나서고 있다. 기존 상업화한 6개 품목에 더해 오는 2025년까지 11개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올해 상업 생산 가동 예정인 제3공장도 셀트리온의 성장세에 힘을 실을 전망이다. 3공장은 6만ℓ 규모로, 가동시 셀트리온은 기존 1공장(10만ℓ), 2공장(9만ℓ)과 함께 총 25만ℓ 생산규모를 갖추게 된다. 올해 4분기에 본격적인 상업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특히 셀트리온은 합병 이전 셀트리온헬스케어(현재 소멸법인)가 보유한 재고자산을 지속 소진하고, 매출원가율이 개선된 제품을 생산하면서 올해 1분기 기준 50%대 매출원가율이 연말까지 30%대로 감소할 것으로 추산된다. 매출원가율이 낮아지면 수익성이 개선되고, 보다 적극적인 해외 입찰이 가능해진다. 이는 글로벌 시장 진출 기회 확대와 성장 가속화로 이어질 전망이다.셀트리온 관계자는 “지난해 말 합병에 따른 영향으로 증권가 등에서 올해 상저하고(上低下高) 실적을 전망한 와중에도 주력 사업인 바이오시밀러 부문의 성장으로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며 “올해 출시한 짐펜트라의 성공적인 미국 시장 안착과, 기존 제품의 지속적인 성장세를 통해 셀트리온이 제2의 도약을 이뤄내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與, 尹 기자회견에 "진솔하고 허심탄회…협치·소통·미래 나아가야"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국민의힘은 9일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두고 “국민께서 궁금해할 모든 현안에 대해 대통령의 진솔하고 허심탄회한 입장을 직접 들을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정희용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윤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2년간의 정책 과정과 성과를 국민 앞에 소상히 설명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9일 오전 서울 중구 황학동 벼룩시장의 한 중고가전 판매 가게에 ‘윤석열정부 2년 국민보고 및 기자회견’이 생중계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그는 “민생의 어려움에 대한 송구한 마음을 직접 전하는 것을 시작으로 국민의 삶을 바꾸는 데 부족한 점이 있었다는 것을 솔직히 인정하며 질책과 꾸짖음을 겸허한 마음으로 새기겠다는 다짐도 있었다”며 “경제, 외교, 안보, 복지, 노동, 의료 등 각 분야에서 실시한 국정 운영의 목표와 방향은 오직 ‘민생’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윤 대통령은 향후 국민의 삶 속으로 더 깊숙이 들어가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지도록 더욱 세심하게 민생을 챙기고, 국민의 뜻에 따라 국정을 펴나가겠다는 뜻을 밝히며, 개혁 입법 추진을 위해 필수적인 야당과의 소통과 협치도 거듭 당부했다”고 덧붙였다. 정 수석대변인은 “서로 간 입장 차가 있는 여러 특검 등의 사안을 두고는 특검의 본질과 취지를 강조하며 진상을 밝히기 위한 엄정하고 공정한 수사와 함께 협조의 뜻을 구했다”며 “이제는 갈등이 아닌 협치, 정쟁이 아닌 소통,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고 피력했다. 그는 “집권 3년차를 맞은 윤석열 정부 앞엔 민생 경제 회복과 경제 활로 개척, 약자 중심의 복지 정책 확대, 외교·안보 문제, 물가·부동산 정책 등 의제가 산적해있고 노동·연금·교육 등 3대 개혁과 의료개혁 과제, 저출생·지방소멸의 해법 등 미래세대를 위해 반드시 추진돼야 할 과업이 놓여있다”며 “이 모든 것은 국민의 지지와 성원이 있어야 해결할 수 있다”고 봤다. 이어 그는 윤 대통령의 ‘끈기, 인내, 진정성, 신뢰, 성의 등을 먹고사는 것이 협치’ 발언과 관련해 “국민을 위한 ‘협치’에 정부·여당이 먼저 나서겠다”며 “대통령과 정부·여당은 민생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더욱 낮은 자세로 소통하며 일하겠다”고 덧붙였다.
- '나는 솔로' 20기 정숙 "영호에 어필할 것…안 넘어오면 남자 아냐"
- ‘나는 솔로’[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나는 SOLO(나는 솔로)’ 20기가 첫 데이트부터 ‘대혼돈’에 봉착했다.지난 8일 방송된 ENA·SBS Plus 공동 제작 예능 ‘나는 SOLO’에서는 첫 데이트 선택으로 서로의 속마음을 확인한 20기 솔로남녀들이 설렘과 아쉬움이 교차된 데이트로 본격 러브라인을 형성하는 모습이 펼쳐졌다.이날 20기는 솔로남들의 선택으로 첫 데이트 매칭에 돌입했다. 가장 처음으로 영숙이 “나 영숙인데, 외로워”라고 외쳤지만 아무도 나오지 않아 씁쓸히 뒤돌아섰다. 이때 영숙의 ‘원픽’인 영철이 뒤늦게 모습을 드러냈고, 이미 영숙이 사라지고 없는 것을 확인한 영철은 급히 영숙을 찾아나섰다. 잠시 후 영숙을 발견한 영철은 “저랑 데이트 가요”라고 말했다. 이후, 영철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짧은 순간에 별생각이 다 들더라”며 “영숙님과 (대화할) 기회를 한 번도 가져보지 못했는데, 자기소개 후 (호감도의) 순서를 바꿔서 생각했다”며, 자신과 같은 미국에 사는 옥순을 선택하려다가 뒤늦게 후회해 영숙으로 급선회했음을 고백했다.정숙은 영호를 원했으나 아무도 나오지 않아 ‘고독정식’이 확정됐다. 정숙이 원했던 영호는 “이상형 중 하나였던 ‘맞춤’의 능력을 가지고 계신 것 같다”며 순자를 택했다. 순자는 영철을 원했지만 “영호님이 인기남이어서, 이 한 표의 의미는 10표의 가치 같다”며 만족스러워 했다. 뒤이어 영자는 “상철을 원한다”고 밝힌 뒤 “나 외로워”라고 외쳤는데, 상철은 물론 광수와 영수까지 따라 나와 무려 ‘3:1 데이트’의 주인공이 됐다. 현숙은 예상대로 영식의 선택을 받았고, 옥순은 ‘0표’가 확정돼 정숙과 함께 ‘고독정식’을 먹게 됐다.데이트 준비로 시끌벅적한 다른 솔로남녀와 달리, 정숙과 옥순은 2층에서 “들러리 같다”며 고독을 삼켰다. 정숙은 “자기소개 여파가 이렇게 세구나. 나한테 실망했다”라고 자책했고, 옥순 역시 “내가 그렇게 매력이 없었나”라며 풀 죽은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내 정숙은 “나 오늘 영호님이랑 대화 한번 해야겠다. 아니라고 하면 버려야지”라고 각성했고, 옥순도 “영호님과 이야기해고 싶다”라고 털어놨다.드디어 데이트에 돌입한 영식과 현숙은 ‘데이트의 정석’을 보여줬다. 영식은 차에 타는 현숙을 위해 따뜻한 담요에 젤리까지 선물해 달달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또한 두 사람은 식사 중, 연애 방식에 공통점이 많다는 것을 확인하고서는 좋아했다. 식사를 마친 뒤엔 ‘네컷 사진’까지 다정하게 찍었다. 데이트 후 영식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작고 귀여우시더라”며 얼굴을 붉혔고, 영식보다 ‘2세 연상’인 현숙은 “전 연하가 좋다. 그래서 데이트에서 ‘마음의 준비를 하세요’하는 차원의 이야기를 했다”며 웃었다.‘인기남’ 영호와 데이트에 나선 순자는 옷을 얇게 입은 영호에게 “제 옷 벗어줄까요?”라며 ‘플러팅’을 했다. 또한 “차가 필요 없어서 처분했다”는 영호의 말에 “제가 차 가지고 왔다”고 ‘영호 맞춤형 멘트’를 날렸다. 영호는 첫 데이트 선택에서 순자를 택한 이유에 대해 전날 밤 설거지를 도와준 배려심을 꼽았고, 식사 중 “90세까지 ‘1일 1뽀뽀’는 어떠냐?”고 슬쩍 물어봤다. 그러자 순자는 “‘1일 2뽀뽀’ 해도 되지 않냐?”라고 찰떡 호응했다. 데이트 후 순자는 “가치관이 잘 맞았다”고 말했고, 영호 역시 “티키타카가 잘 유지됐던 것 같다”고 호감을 표현했다.‘고독정식’을 먹게 된 정숙은 “우리 엄마가 너 짜장면 먹을 거라고 예언했어”라고 푹푹 한숨을 쉰 뒤 “오늘 영호님한테 제대로 어필할 거야. 안 넘어오면 남자 아니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옥순도 “나도 영호님이랑 대화를 해봐야 할 것 같긴 하다”라고 이야기했다.영숙과 영철은 데이트 시작 직후부터 말을 놓으며 급속도로 가까워졌다. 영철은 “사실 제작진과 인터뷰할 때는 옥순님을 택했지만 실제로는 영숙님을 택하게 됐다”고 털어놓은 뒤, “자기소개 때문에 약간 흔들렸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숙은 “오늘 대화 못 했으면 다음 기회라도 내가 얘기해보려고 했을 것 같아”라고 자신 역시 영철에게 관심이 있었음을 내비쳤다. 이어 영숙은 미국과 한국을 오가는 연애에 대한 고민을 슬쩍 드러냈고, 영철은 “어디가 됐든 자유롭게”라며 애매모호하게 답했다. 그러면서, “그 사람이 각별하다고 생각하면 그 후로 조건과 상황을 논의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결국 영숙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이시긴 하지만, 미국은 생각보다 먼 곳이라 제 마음 가는 곳을 면밀히 봐야할 것 같다”고 혼란스러운 마음을 밝혔다. 반면 영철은 “대화 자체가 끊어짐이 없었다. 이런 느낌은 전무후무한 경험이었다. 이분을 놓치면 큰일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더 커진 호감을 고백했다.영자와 영수-상철-광수는 설렘과 긴장이 오가는 ‘3:1 데이트’를 즐겼다. 광수는 ‘운동’이라는 공통 취미를 가진 영자에게 식단을 묻는가 하면, 예식 없는 결혼식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영자는 “안 해도 괜찮다”고 답했다. 영자의 열린 생각에 감탄한 광수는 “절 노예로 쓰세요”라며 영자 앞 접시 껍데기까지 치워주며 호감을 표현했다. 하지만, 얼마 후 영자는 광수를 상철이라고 잘못 부르는 실수를 저질렀다. 심지어 영자는 ‘1:1 대화 타임’에서도 광수를 상철로 잘못 불러 ‘쓰리아웃!’이라는 경고를 받았다. 그럼에도 광수는 데이트 후 “(호감이) 올랐다. 굳이 수치화시키자면 70%”라고 영자에게 관심이 커졌음을 알렸다. 뒤이어 상철과 단둘이 마주한 영자는 “‘1:1’로 이야기하게 돼서 좋다”며 수줍게 웃었다. 또한 첫인상 선택에서 자신이 상철을 선택했다는 사실도 밝혔다. 심지어 영자는 “죽어있던 연애 세포가 살아나는 느낌이었다”고 솔직히 말했고, 상철 역시 “저도 그랬다”고 화답했다.마지막으로 영수는 영자에게 “커리어적으로 조금 더 나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게 있냐”고 물었는데, 영자는 “저는 성과주의적 마인드는 없다. 무탈한 삶이 큰 복이라고 생각했다”고 영수와 정반대의 인생관을 밝혔다. ‘3:1 데이트’를 마치고 돌아가는 길, 상철과 영자는 포스트 말론, 캘빈 해리스 등 팝스타 이야기를 나누며 ‘그들만의 세상’을 만들었다. 이에 광수는 “낄 수가 없다”며 한숨을 쉬었다. ‘3:1 데이트’를 마무리한 ‘올킬녀’ 영자는 “상철님이 좋았다기보다는 설렜다. 광수님이 적극적으로 마음을 표현해주셔서 의외였다. 광수님, 영호님과 좀 더 대화해보고 싶다”고 말했다.직후 이어진 예고편에서는 ‘각성’한 정숙이 영호를 향해, “이 향수 뭐야?”라며 손목 향을 맡으며 본능적 눈빛을 발사하는 모습이 담겼고, 광수가 현숙과 단둘이 앉아 호감을 표현해 또 한 번의 로맨스 파란을 예감케 했다. ‘솔로나라 20번지’ 대격변 러브라인은 15일 수요일 오후 10시 30분 ENA와 SBS Plus에서 방송하는 ‘나는 SOLO’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서울 시민이 꼽은 랜드마크는 '한강'…외국인의 선택은?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울시민은 ‘한강’을, 서울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광화문광장’을 서울의 랜드마크라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서울시)서울시는 지난해 서울시민의 생활상을 비롯해 다양한 사회지표를 조사한 결과를 담은 ‘2023년 서울서베이’를 9일 발표했다. 조사는 총 2만 가구(15세 이상 가구원 3만5881명)를 대상으로 진행했다.먼저, 시민이 생각하는 서울의 랜드마크 1위는 ‘한강’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광화문광장, 고궁, N서울타워가 2~4위를 차지했다. 서울에 거주(91일 이상 체류)하는 외국인 25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광화문광장’을 랜드마크 1위로 꼽았으며 고궁, DDP, 한강이 뒤를 이었다.서울의 매력을 묻는 질문 중 ‘도시접근성’ 측면에서는 편리한 교통이 1위를 차지했다. ‘도시편의성’은 다양한 쇼핑, 다양한 먹거리가 상위에 올랐다. 올해 새롭게 추가된 문항인 ‘도시환경’은 시내 활동의 안전성이 1위를 차지했다.서울시민은 여가 생활에 할애하는 시간은 다소 부족하게 느끼지만 ‘여가 생활 만족도’는 2020년 5.27점에서 2023년 5.70점으로 점차 높아지고 있었다. 또 일과 여가 생활 간 균형을 묻는 질문에는 ‘균형을 잘 이루고 있다’는 응답이(35.3%)이 가장 많았다.주말·연휴 동안 야외활동 중심의 여가 생활을 희망(71.0%)하지만 실제로는 야외활동(나들이·여행+운동, 51.3%)과 실내 활동(영상시청+컴퓨터 게임, 52.7%)이 비슷하게 이뤄지고 있었다. 평일 여가 시간에는 영상 시청(46.2%)을 가장 많이 희망했다. 서울시민은 휴식(42.8%), 여가 활용(17.8%), 건강증진(17.0%), 자연 감상(14.1%)을 위해 ‘공원’에 방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개월 사이 88.5%가 공원을 방문했고, 자주 찾는 공원 유형으로는 집 주변 소규모공원(82.8%), 둘레길·숲길 등 산림(52.3%), 대형 공원(47.5%) 순이었다. 특히, 집 주변 소규모공원은 모든 연령대에서 80% 이상을 차지하며 높은 방문율을 보였다.공원뿐 아니라 수변 공간을 포함하는 ‘하천’도 서울시민의 3명 중 2명(68.6%)의 여가 생활이 이루어지는 공간이었다. 하천은 걷기, 산책, 자전거 타기, 체조 등 건강증진과 친목 도모의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었다.박진영 서울시 디지털정책관은 “이번 서베이 결과를 통해 오늘날 서울시민의 삶의 모습과 가치관을 면밀히 들여다볼 수 있었다”며 “앞으로 서울시 정책과 사업에 실질적인 시민 삶과 생각을 담아내기 위해 다방면으로 조사·분석, 기초자료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