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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만도, 1분기 영업익 756억…전년比 7.7%↑
  • HL만도, 1분기 영업익 756억…전년比 7.7%↑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HL만도(204320)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2조1073억원, 영업이익 756억1800만원을 잠정 기록했다고 26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5.5%, 7.7% 각각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457억3900만원으로 234.5% 증가했다.HL만도는 지난 1분기 SUV(스포츠유틸리티차)와 친환경차를 중심으로 매출 성장을 달성했다. 또 프리미엄 차량 믹스가 강화한 것도 영향을 줬다.HL만도 관계자는 “SUV와 프리미엄 차량 믹스 강화에 힘입어 톱라인 성장률이 시장 평균을 앞질렀다”며 “전기차의 느린 성장에도 불구하고 차량당 탑재량이 늘면서 지속적인 xEV(친환경차) 전환에 유연하게 대응해 매출 성장을 촉진했다”고 설명했다.HL만도의 1분기 신규 수주액은 6조2000억원이다.시장별로 보면 한국 매출액이 73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했다. 아메리카(미국·멕시코·브라질)는 2.8% 늘어난 5040억원, 중국은 7.2% 증가한 4464억원, 인도 2110억원, 유럽 2081억원 등의 매출을 각각 올렸다.HL만도는 한국과 중국, 북미, 인도 등 글로벌 시장의 주요 고객사로부터 신규 주문과 안정적 수주를 확보했다는 설명이다.또한 섀시,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ADAS), 전장 제품 등을 통해 인도 내 입지를 강화해 현지 자동차 제조사(OEM)로부터 신규 수주도 따냈다.HL만도 CI. (사진=HL만도)
2024.04.26 I 이다원 기자
업종 다르다고 최저임금 적게 주는 국가 없다…차등시 '더 높게' 적용
  • 업종 다르다고 최저임금 적게 주는 국가 없다…차등시 '더 높게' 적용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업종별 최저임금’을 도입한 주요 국가들은 모두 국가(연방) 최저임금보다 높은 수준에서 적용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공통적으로 산업별 노사가 단체협약으로 결정한 뒤 정부가 승인하는 방식이다. ‘연령별 최저임금’을 도입한 국가도 있지만 노인을 대상으로 차등 적용한 나라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지난해 6월22일 정부세종청사 최저임금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제7차 전원회의에서 근로자위원인 류기섭(오른쪽) 한국노총 사무총장이 발언을 시작하자 류기정 한국경영자총협회 전무를 비롯한 사용자위원들이 최저임금 구분적용 필요성을 강조하는 손팻말을 들어 보이고 있다.(사진=연합뉴스)25일 최저임금위원회가 지난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6개국을 비롯해 총 41개 국가의 최저임금 제도를 분석·발간한 ‘2023년 주요 국가의 최저임금제도’ 보고서를 보면, OECD 26개국 가운데 업종별 최저임금을 도입한 나라는 독일·벨기에·스위스·아일랜드·일본·호주 등 6개국이다.이들 국가는 기본적으로 산업별 노사가 단체협약을 통해 최저임금을 정하고 정부가 승인하는 방식이다. 독일·벨기에·스위스(일부 지역)·호주가 그렇다. 아일랜드도 노사위원회가 결정하고 정부가 승인하는 형식이라 단체협약 방식과 유사하다. 일본은 노사가 특정 산업에 대한 최저임금 차등 적용을 신청하면 지방 최저임금위원회가 결정한다.6개 국가 모두 노사 간 협상으로 결정된 업종별 최저임금이 국가 최저임금보다 낮은 수준에서 결정되면 국가 최저임금을 적용하도록 규율하고 있다. 업종별 최저임금이 국가 최저임금보다 높아야 한다는 의미다. 국가 최저임금 없이 지역별 최저임금을 운영 중인 일본은 지역별 수준보다 높은 임금 필요성이 인정될 경우에만 승인을 내준다.업종별 최저임금이 가장 발달한 국가는 호주인 것으로 분석된다. 호주는 전통적으로 산별 노사협약에 의한 최저임금이 발달했다고 보고서는 소개했다. 국가 최저임금을 도입한 것도 산별협약 적용을 받지 못하는 근로자를 보호하기 위해서였다. 또 단체협약 최저임금 제도를 별도로 운영 중인데 사용자는 산업별 최저임금보다 높은 기준을 제시해야 한다.연령별 최저임금 제도를 도입한 곳은 아일랜드와 영국 2곳이다. 아일랜드는 국가 최저임금 대상자를 20세 이상, 영국은 23세 이상으로 규율하고, 이보다 낮은 연령 근로자에 대해선 최저임금을 일정 비율 낮게 설정해 운영하고 있다. 아일랜드는 다만 청소년근로보호법을 통해 18세 미만 근로자에겐 야간근로를 금지하는 등 보호 규정을 마련해놓고 있다. 노인을 대상으로 최저임금을 차등 적용한 나라는 한 군데도 없다.한편 지역별 최저임금을 도입한 국가는 포르투갈·멕시코·미국·일본 등 4곳이다. 포르투갈은 국가 최저임금과 더불어 자치지역 2곳에서 자체적으로 최저임금 제도를 운영 중이다. 멕시코는 북부 국경지역에 별도의 최저임금을 적용하는데 국가 최저임금보다 높은 수준에서 결정한다. 미국은 주별 최저임금이 따로 있으나 연방 최저임금보다 높은 수준이어야 한다. 일본은 40개 도도부현을 4개 등급으로 나눠 매년 최저임금을 차등 인상해 제도를 운영 중이다.그리스·슬로바키아·체코·멕시코·코스타리카 등 5개 국가는 ‘직종별 최저임금’을 운영하고 있다. 그리스는 직원과 장인을 구분해 각각 월급과 일급 단위로 최저임금을 정하며, 슬로바키아는 노동강도를 6개 단계로 구분해 결정한다.한국은 최저임금법에 따라 연령별, 지역별, 직종별로 최저임금을 차등 적용할 수 없다. 산업 종류별(업종별)로만 구분 적용할 수 있다.
2024.04.26 I 서대웅 기자
포스코인터, 1분기 영업이익 2654억원…전년比 5.1% ↓
  • 포스코인터, 1분기 영업이익 2654억원…전년比 5.1% ↓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이 연결기준 1분기 매출액 7조7605억원, 영업이익 265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영업이익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 2457억원을 8% 상회하는 실적이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6.6%, 영업이익은 5.1% 감소한 수치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액은 1.9%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3.6% 증가했다.포스코인터내셔널 측은 “글로벌 전방산업 위축에도 1분기 실적이 선방할 수 있었던 것은 에너지사업에서 LNG(액화천연가스) 밸류체인이 만들어 낸 안정적인 수익구조와 친환경산업향 소재사업에서의 꾸준한 성과가 실적 견인의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에너지사업에 있어 업스트림인 글로벌 가스전 사업은 천연가스 판매가 지속되며 전분기와 유사한 64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창출했다. 미드스트림인 LNG터미널에서는 저장용량 확대와 운영 최적화를 통해 LNG가격이 낮은 시점에 도입량을 늘려 매출 269억원을 달성,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을 26.3% 이상 향상시켰다. 다운스트림인 LNG발전부문에서는 연료도입 가격경쟁력을 확보해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한 영업이익 600억원을 달성하며 실적에 힘을 보탰다.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26년까지 3조6000억원의 투자를 추진해 기존 가스전의 증산작업, 신규광구탐사, 터미널 2배 증축 등을 진행하며 LNG밸류체인을 강화할 계획이다.소재사업에서는 글로벌 철강업계 부진에도 불구하고 친환경 소재사업 분야의 성과가 두드러졌다. 특히 미국향 API강재 수출과 전기차에 들어가는 고장력강판의 판매 호조 등으로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약 24.8% 상승한 789억원을 달성했다.이외에도 구동모터코아 사업은 전방 산업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국내 판매량이 전년동기 대비 6.3%, 해외 판매량은 22%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부터 멕시코 1공장이 본격적으로 생산에 진입하고 5월 멕시코 2공장과 6월 폴란드 신공장 착공이 예정되어 있어 향후 해외 생산 비중 확대와 생산물량이 증가하며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또한 올해초 북미와 유럽 해외법인들을 통해 수주한 영구자석은 미국, 호주, 베트남 등에서 조달한 희토류를 사용할 계획으로 희토류 영구자석 탈(脫)중 공급망을 구축하는 등 친환경차 구동계 핵심 부품 공급사로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밸류체인을 확대하고 있다.한편,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재무건전성 개선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1분기 차입금은 5조 9097억원, 순차입금비율은 73.1%로서 차입금을 지속 상환함으로써 전년 동기대비 각각 5490억원, 8.5% 경감시켰다. 또한 EBITDA(상각전영업이익)는 4000억원을 기록해 투자재원으로 사용할 수 있는 현금을 확보함으로써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와 주주환원 확대 여력을 마련하기도 했다.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지난 1월 중기주주친화정책을 발표하며 올해부터 중간배당을 적극 검토할 계획을 밝힌 바 있으며, 도입이 최종 결정될 경우 정관에 따라 6월 30일 기준 주주는 중간배당을 받을 수 있다”며 “꾸준한 수익창출을 바탕으로 주주가치 제고에 적극 나설 것”이라 설명했다.
2024.04.25 I 김경은 기자
종영 앞둔 '눈물의 여왕', tvN 최고 드라마 조짐
  • 종영 앞둔 '눈물의 여왕', tvN 최고 드라마 조짐 [스타in 포커스]
  • (사진=tvN)[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연기로 찢었다.” “재밌는데 어떡해.”tvN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 시청자들이 오랜만에 ‘볼 맛’이 나는 드라마를 찾았다며 본방사수에 나서고 있다. 이에 화답하듯 ‘눈물의 여왕’은 시청률 21.6%를 기록하며 역대 tvN 드라마 성적 중 ‘최고’ 자리를 노리고 있다.‘눈물의 여왕’은 방송 전부터 한류스타 김수현과 김지원의 출연으로 화제의 중심에 놓였다. 김지원이 재벌 3세를, 김수현이 평범한 집안의 아들로 분해 부부 호흡을 맞춘다는 것만으로 기대를 모으기에 충분했다. 여기에 ‘내조의 여왕’, ‘넝쿨째 굴러온 당신’, ‘별에서 온 그대’, ‘사랑의 불시착’ 등 수많은 히트작들을 내온 박지은 작가의 신작이라는 점도 눈길을 끌었다.예상은 적중했다. 드라마의 멱살을 끌고 가는 김수현·김지원의 연기력, 익숙한 클리셰에 신선함과 감동을 더한 스토리가 ‘눈물의 여왕’ 주요 시청 이유로 꼽혔다. SNS에선 ‘눈물의 여왕’ 속 장면을 편집한 1분 내외의 짧은 영상이 유행하며 새로운 시청자를 끌어들였고, 극 중 배우들이 착용하는 의상과 액세서리까지 화제가 됐다.(사진=tvN)이처럼 ‘눈물의 여왕’은 기대보다 더 좋은 성적으로 tvN의 자존심을 세웠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1일 방송된 tvN ‘눈물의 여왕’ 최신 회차는 전국 가구 시청률 21.6%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눈물의 여왕’은 tvN 역대 시청률 2위로 올라 약 5년 동안 왕좌를 굳건히 지켰던 ‘사랑의 불시착’을 위협하고 있다. ‘사랑의 불시착’과의 시청률 차이는 불과 0.1% 정도다.화제성 측면에서도 ‘눈물의 여왕’은 압도적이다. 체감 인기와 성적이 일치한다. 굿데이터 코퍼레이션에 따르면 ‘눈물의 여왕’은 방영 이후 6주 연속 1위를 차지하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글로벌 인기 또한 신드롬급이다. ‘눈물의 여왕’은 넷플릭스가 발표한 글로벌 톱10 시리즈(비영어) 부문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글로벌 OTT 콘텐츠 순위 서비스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눈물의 여왕’은 영어와 비영어 TV시리즈 포함 미국, 캐나다, 일본, 호주, 인도, 그리스, 터키, 사우디아라비아, 브라질, 멕시코, 아르헨티나 등 전 세계 누적 68개국 등에서 톱10 자리에 올랐다.독보적인 인기 속 종방연과 포상휴가 여부에도 관심이 쏠렸다. 당초 ‘눈물의 여왕’은 지난 2월 촬영을 마치고 종방연을 진행했지만 오는 27일 한 번 더 회식 자리를 가진다. 포상휴가에 대해 tvN 측은 “드라마 종영 후 논의 예정”이라고 전했다.종영까지 2회를 남겨둔 ‘눈물의 여왕’이 주말극 최강자를 넘어 tvN 최고 드라마라는 기록을 세울 수 있을지 주목되는 가운데 관건은 ‘고구마 전개’ 해결이다.‘눈물의 여왕’이 사랑받은 이유는 배우들의 연기 시너지도 크지만 재벌가라는 배경과 시한부·기억상실이라는 뻔한 소재를 신선하고 유쾌하게 그려냈다는 점에 있다. 그러나 최근 회차에서는 납득이 가지 않는 전개와 설정, 몰입을 깨는 효과와 연출 등으로 시청자의 답답함을 유발했다. 빌런 윤은성(박성훈 분)의 뻔한 계략에 또 당하고 마는 백현우(김수현 분)와 치료를 포기하려고 하는 홍해인(김지원 분)의 모습이 반복되면서 지루함을 더했다. 공희정 드라마 평론가는 종영을 앞두고 하차하는 시청자를 만들지 않으려면 ‘눈물의 여왕’만의 신선함을 되찾아야 할 것이라고 짚었다. 공 평론가는 “극 말미에 반전이 많아질수록 재미는 반감된다. 시청자가 기대하는 것은 통쾌함과 사건 해결”이라며 “15회에서 ‘고구마 전개’를 빠르게 풀어내고 통쾌함을 준다면 최종회에서는 어렵지 않게 최고 시청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4.04.25 I 최희재 기자
美공급망 재편…"투자 늘어나는 동부에 물류인프라 확보해야"
  • 美공급망 재편…"투자 늘어나는 동부에 물류인프라 확보해야"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대미(對美) 제조업 투자가 서부에서 동부로 집중됨에 따라 미 동부에 항만터미널 등 물류인프라를 확보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자료=대한상의)대한상공회의소가 24일 발간한 ‘미국 공급망 재편에 따른 수출입물류 변화와 정책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미국 투자는 코로나 전 대비 약 1.8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규모 설비투자와 완제품 및 기자재 물류를 동반하는 한국 제조업의 미국 투자는 10년 전에 비해 동부 지역에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자료=대한상의)삼성전자(005930)는 텍사스에 대규모 반도체분야 투자 계획을 갖고 있고, 현대, LG, SK 등 한국의 주요 대기업들은 미국 동남부 오토 앨리라고 불리는 지역에 공장설립을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서부항만 정체가 심화되고 제조시설 등이 미국 동부, 캐나다, 멕시코 등 주변국으로 재편·분산되면서 과거 30년간 지속되어온 아시아-미국 구간의 서부항만을 통한 물류패턴이 동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다변화하고 있는 것이다.보고서는 미국 동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터미널, 창고, 철도, 도로 등 인프라 이용에 대한 니즈가 높아지고 있다며, 미국의 공급망 변화와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에 전략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정책과제로 북미지역 전략거점에 컨테이너 터미널, 물류센터, 물류창고 등 기반시설을 확보할 것을 제안했다. 대한상의는 “현지에 물류기반시설이 있으면 안전재고를 확보해 리스크 발생 시 대응이 가능하지만, 시설이 부족한 경우 부품공급 중단으로 공장이 멈출 수밖에 없다”며 “타국의 물류기반 시설 이용으로 인한 상품의 가격경쟁력 저하, 비용증가, 배송문제 등 기업 경쟁력 약화를 막기 위한 선제적인 대응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보고서는 이와 함께 △물류공급망 안정화 관련 법제도 구축 △물류공급망 관련 해외진출사업 금융지원제도 개정 △화주·물류기업 상생 협의체 운영 등을 제안했다.장근무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공급망 리스크가 상시화될 경우 수입물가 상승, 수출장애 등 다방면에서 한국경제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는 만큼 정부는 선제적으로 나서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2024.04.24 I 최영지 기자
캐나다·독일 등 10개국서 '한글 문화상품 특별전'
  • 캐나다·독일 등 10개국서 '한글 문화상품 특별전'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한글박물관, 한국교육문화재단은 10개국 해외 한국문화원에서 ‘한글 문화상품 특별전’을 개최한다. 2022년 1개국(프랑스), 23년 4개국(카자흐스탄, 오사카, 홍콩, 아르헨티나)에 이어 한류의 근간인 한글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과 수요에 적극적으로 부응하기 위해 올해에는 10개국으로 확대해 개최한다. 캐나다(4월)를 비롯해 튀르키에(5월), 독일·멕시코(6월), 베트남·필리핀(7월), 상해·인도(9월), 남아프리카공화국·스웨덴(10월) 등에서 전시를 펼친다.먼저 4월 26일부터 6월 28일까지 캐나다 오타와에 소재한 캐나다한국문화원 KCC갤러리에서 첫 번째 전시를 개최한다. 전시에서는 공모전(2019~2023년)을 통해 발굴된 참신한 한글 문화상품 31종을 선보일 예정이다. ‘도자기류’와 ‘게임 및 교구재’ ‘패션 및 주얼리’ ‘생활소비재’ 등 다채로운 콘텐츠와 문화상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전시 이외에도 관람객들에게 한글 블록, 도미노 게임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26일 개막식 당일에는 문화원에서 50명에게 한글 문화상품 증정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안승섭 한글박물관 기획운영과장은 “세계인이 한글을 친근하고 재밌게 접해보는 계기가 되도록 문화원 전시를 다각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며 “K컬처 뿌리로서 독창적이고 과학적인 한글의 가치가 세계에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2024.04.24 I 이윤정 기자
"워싱턴 때린 '차이나 2.0 쇼크'…'눈에 눈, 이에 이' 대응 우려"
  • "워싱턴 때린 '차이나 2.0 쇼크'…'눈에 눈, 이에 이' 대응 우려"
  • [워싱턴=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중국이 국책은행 저리 융자 등 정부 지원으로 과잉 생산한 저가의 제품을 무기로 미국, 유럽(EU), 나아가 개발도상국에 헐값으로 수출하면서 ‘제2차(2.0) 차이나 쇼크’가 새롭게 전개되고 있다. 선진국은 물론 인도, 브라질, 남아공, 칠레 등 개도국이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도 보복관세로 대응할 가능성이 크다. 이미 불안한 세계 통상 환경은 불확실성이 더욱 커진 상황이다.”여한구 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중국의 과잉생산에 따른 신(新) 통상전쟁이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 미국 최고 싱크탱크로 손꼽히는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 선임연구원으로 활동 중인 그는 “1980년대 일본 상품들이 미국 시장을 잠식했을 때 느꼈던 당혹감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다”고 “워싱턴 D.C.에서 느끼는 미국의 대중국 위기감(차이나 포비아)은 상당하다”고 언급했다. 미국을 비롯해 EU 등은 재무부·산업부 수장들이 과잉공급 자제를 요구하고 있지만 중국은 꿈쩍도 하지 않고 있다. 첨단기술 발전으로 글로벌 패권을 장악하겠다는 야망을 쉽게 저버릴 수 없기 때문이다. 여 전 본부장은 “1980년대 대규모 대미 흑자를 내던 일본은 1985년에 G5와 ‘플라자 합의’를 맺으며 엔화를 평가절상시키는 등 서방국과 판을 깨트리기보다는 그 안에서 협력을 선택했다”면서 “중국이 일본처럼 기존의 판 안에서 조화를 모색할지는 미지수”라고 평가했다.그러면서 그는 “이제 중국도 대국으로서 자국의 경제정책이 세계 경제에 어떤 여파를 미칠지 감안해 정책을 펴야 한다”면서 “우리나라도 비슷한 생각을 하는 파트너 국가들과의 공조를 통해 글로벌 해결책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여 전 본부장과 지난 8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대면 인터뷰를 한 이후, 수차례 이메일과 전화통화를 통해 최근 중국을 둘러싼 통상 갈등 상황을 반영했다. 그만큼 중국을 둘러싼 통상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이 중국산 철강 제품에 관세 인상을 예고한 가운데 22일 칠레는 중국산 철근과 단조용 강구에 각각 최대 24.9%, 최대 33.5%의 잠정 관세를 부과했다, ‘신 통상분쟁’이 확산하고 있다.다음은 일문일답.여한구 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최근 워싱턴D.C.에 위치한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중국의 과잉공급이 새로운 통상문제로 떠오르고 있다△중국은 더는 작은 국가가 아닌 ‘공룡’이다. 조금만 움직여도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전 세계에서 중국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미국, 일본, 독일, 한국을 합한 것보다 많다. 전기차, 배터리, 태양광 패널, 철강, 석유화학까지 과도한 물량을 생산한 뒤 내수에서 소화가 안 되니 전 세계로 밀어내기 수출을 하고 있다. 국책은행의 저리 융자 등 정부 지원에 기반한 가격경쟁력이 무기다. 미중 갈등에 따른 디커플링으로 미국에는 수출이 어렵다 보니, 타 국가들에 수출이 늘어나며 산업피해가 늘어나고 있다.EU 등 선진국은 물론 인도, 브라질, 남아공, 칠레 등 개도국들도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도 보복관세로 대응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이미 불안한 세계 통상 환경이 더욱 불확실해진 상황이다. 2000년대 저가 중국산 제품이 ‘차이나 쇼크’를 가져왔다면 최근 ‘차이나 쇼크 2.0’ 현상이 새롭게 전개되고 있다. 중국도 대국으로서 자국의 경제정책이 세계 경제에 어떤 여파를 미칠지를 감안해 정책을 펼쳐야 할 시기다. -미중 상호 간 고관세 부과에 무역이 줄고 있는데…△중국 상품이 멕시코나 베트남 등을 통해 우회해 미국으로 들어가고 있는 게 논란이다. 지난해 중국이 미국 수입국 1위 자리에서 밀려났고, 대신 멕시코가 중국의 자리를 꿰찼다. 중국 자본이 멕시코나 베트남 등 동남아 현지에 공장을 지어 생산한 뒤 미국으로 수출하는 식이다. 규제가 생기면 우회로를 만드는 일종의 ‘고양이와 쥐’ 싸움이다. 최근 미 의회에서는 과거 ‘중국에서’ 수입되는 제품에 초점을 맞추는 데서 나아가 ‘중국법인 소유’ 회사의 제품에까지 규제를 확대하려는 시도가 보인다. 문제는 이런 소유 중심의 정의도 점차 복잡하고 모호해진다는 점이다. 이를테면 백악관에서 얼마 안 떨어진 곳에 폴스터(Polestar)라는 스웨덴 프리미엄 순수 전기차 매장이 있다. 이 회사의 지배주주는 볼보 모기업인 지리자동차그룹(Zhejiang Greely)그룹인데, 중국법인 소유의 스웨덴 기업이 스웨덴에서 미국으로 수출하는 전기차도 규제 대상으로 할 것인가. 복잡하고도 새로운 문제들이 파생되고 있다.-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압박이 중국에 영향을 미칠까△워싱턴D.C.에서 느끼는 미국의 ‘차이나 포비아’(대중국 위기감)는 상당하다. 1980년대 일본 상품들이 미국시장을 잠식했을 때 느꼈던 당혹감과는 비교가 안 되는 것 같다. 그래도 대규모 대미흑자를 내던 일본은 1985년에 G5와 ‘플라자 합의’를 맺으며 엔화를 평가절상시키는 등 서방국과 판을 깨트리기보다는 그 판 안에서의 협력을 선택했다. 하지만 중국이 일본처럼 기존의 판 안에서 조화를 모색할지는 미지수다. 최근 옐렌 미 재무장관의 ‘과잉공급’ 관련 경고, 중국산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관세 3배 인상 검토 등에 대해 중국은 ‘눈에는 눈, 이에는 이’식으로 대응하고 있어 글로벌 경제통상환경이 더욱 불안정해질 수 있다. 중국의 ‘과잉공급’은 투자와 제조업 위주의 경제에서 내수와 소비 중심으로 구조적 전환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 중국 국내경제이슈인 동시에 글로벌 이슈다. 우리나라도 비슷한 생각을 하는 파트너 국가들과의 공조를 통해 글로벌 해결책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우리 기업이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을까△ 미중 갈등 속에서 스마트한 정책으로 기회를 얻는 국가들도 있다. 중국에서 다변화하는 글로벌 기업들은 최근 싱가포르, 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으로 몰리고 있다. 과거에는 중국이 승자독식 하다보니 이들 국가들에 투자 기회가 없었다. 하지만 현 미중 갈등이 이들 국가들에 새로운 기회를 열어주는 셈이다. 일본도 마찬가지다. 해외 투자가들이 일본으로 몰리고 있다. 과거 중국에만 투자하던 미국 투자가들이 중국에서 빠져나오면서 마침 조용히 기업지배구조 개선 등을 이룬 일본 시장에 투자하고 있다. 미국에서 한국 기업들의 위상도 크게 높아졌다. 불과 5년 전 미국 상무관으로 근무 당시만 해도 이 정도는 아니었다. 지금 새롭게 미국에서 건설되는 배터리 공장의 70%가량이 한국기업이다. 미국 내 반도체 투자 등 이제 한국기업은 미국이 새롭게 제조업을 재건하고, 첨단기술 분야 공급망을 건설하는 데 필수 불가결한 파트너가 됐다. 지난 20여년 간 중국이 급속히 성장하면서 상호보완성이 큰 한국경제는 함께 성장했다. 지금은 미국 경제가 견실하게 성장하고 있고 그 어느떼 보다 한국경제와의 상호보완성이 커진 시점이다. 이 기회를 잘 활용해야 한다.-지난주 미일 정상회담으로 양국간 밀착이 강화됐다△그렇다. 최근 미일 정상회담 하이라이트는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상하원 의회 연설이었다. 미국이 뭘 필요로 하는지 정확히 알고, 가장 가려운 데를 시원하게 긁어주었다고 본다. 마치 집안 내외의 대소사 처리에 지쳐 있는 맏형의 어깨를 토닥거리며 위로하고, 이제 둘째가 부담을 덜어 적극 도와줄 테니 같이 집안을 일으키자고 하는 장면이 연상됐다. 미국과 대등한 글로벌 파트너로서 우크라이나 전쟁을 비롯해 중동 전쟁을 비롯해 향후 동아시아에서 일본이 안보, 경제에도 적극적으로 기여하겠다는 메시지가 크게 환영 받았다. 그러면서 일본은 오커스(AUKUS, 미국·영국·호주)에도 부분 참가하는 등 미일간 항공우주, 군수산업 협력 등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끌어냈다. 워싱턴에서는 이제 일본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보다 더 중요한 핵심동맹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미일간에 크게 진전된 협력 의제에서 한미간에, 혹은 한미일간에 가져올 것이 뭐가 있는지 세심히 봐 요구할 것은 요구해야 한다. -우리가 미국으로부터 얻어야 할 부분이 있을까△한미 간, 한미일 간 협력관계가 좋을 때, 그간 제도적으로 미진했던 것들 중 업그레이드할 것을 찾아서 요구할 것은 요구해야 한다. 예를 들면 군수사업의 경우 우리나라가 ‘민주주의의 화약고’로서 미국이 필요로 하는 보완적 역할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매우 큰 시점이다. 반면 제도적으로는 다른 우방국들에 비해, 혹은 미일간에 비해 한미간에 미흡하게 되어 있는 부분들이 있다. ‘이래서 안 돼 있다’고 이유를 찾기 전에 새로운 시각으로 ‘왜 우리는 저런 대우를 안 해 주나’고 질문을 던져야 한다. 미국에 투자할 때 국가안보 관련 심사를 하도록 돼 있는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의 백색국가 리스트(white list)에는 영국,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만 들어가 있다. 작년 말 미 의회에서도 우방국들의 외국인투자 관련 절차를 보다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일본을 추가하고 다른 우방국들과도 협의를 시작하라 권고한 바 있다. 우리나라도 백색국가 리스트에 추가를 해 달라고 요구할 만하다. 일본과 미국간 밀착 속에 우리도 얻을 카드를 찾아내야 한다.-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하면 통상환경이 더 불안해질 수 있다△바이든 대통령이든 트럼프 전 대통령이든 ‘어메리카 퍼스트’에 기반한 제조업 부활, 중국에 대한 견제는 이제 공통분모다. 차이가 있다면 관세를 통해 무역적자를 줄이려는 방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관세를 협상의 지렛대로 사용해서 양보를 얻어내고 ‘딜’을 만들려 할 것이다. 내년 출범할 미국의 새 행정부에게는 중국과 멕시코가 가장 중요한 현안이다. 특히 북미 3개국의 자유무역협정(FTA)인 미국·멕시코·캐나다조약 (USMCA)가 타격이 될 수 있다. 2026년에 USMCA를 공식 리뷰해야하는데, 내년부터 바로 검토에 들어갈 것이다. 멕시코를 우회해 미국으로 들어오는 전기차 등 중국 상품의 우회수출이 집중적으로 문제가 될 것이다. 지난 주말 미 하원에서 통과된 틱톡 금지법안에서도 보듯이, 대중국 강공책도 양당의 이해관계가 일치하는 부분이다. -라이트하이저 USTR 전 대표는 최근 환율 문제를 거론했다△트럼프 측 인사를 접촉해보면 트럼프 캠프에서는 환율 정책으로 무역적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실제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무역흑자를 내는 주요국들 대상으로 관세 인상 위협을 레버리지로 달러 대비 상대국 통화의 평가절상을 하도록 조정한다는 구상인데, 양자간 협상 또는 다자간 제2 플라자합의 같은 방안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과거 트럼프 1기 때에는 월스트리트 출신 각료들의 반대에 직면해 현실화되지 못했었다. 한미FTA 개정때에도 미측은 환율정책 관련조항을 넣고자 했으나, 우리측 반대로 빠진 바 있다. 반면 USMCA에는 환율 관련 조항이 들어갔다. 물론 현재 트럼프 캠프 내에서도 환율정책 이슈는 갑론을박이 있다. 인플레이션 재발 우려, 기축통화로서의 달러화의 지위 약화 등 간단한 문제는 아니지만 주의깊게 지켜봐야 한다. 만일의 경우에 대비한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인플레이션방지법(IRA)이 개정될 여지가 있을까△IRA는 사실 우리한테는 전기차 및 배터리 보조금 문제로 많이 알려져 있지만, 여기에는 신재생에너지, 수소, 첨단 제조시설 등에 대한 지원 등 여러 요소가 많이 담겨 있다. IRA 이후 신규 투자 70~80%가 공화당 주에 집중되어 있고, 미 상원은 공화당, 하원은 민주당으로 쪼개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IRA 자체 폐기는 어려울 것이다. 다만, 트럼프가 선호하는 방향으로 재무부 하위규정 등 행정부 조치를 통해 IRA를 약화시킬 수는 있다.-미국 싱크탱크에서 한국 목소리를 낼 여지가 많은가△여러 나라들은 미국 싱크탱크과 적극적으로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기업들도 싱크탱크를 적극적으로 찾아 업계의 현실 등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고 여론 동향과 추이를 모니터한다. 싱크탱크에서 나오는 목소리, 보고서가 미국 정계와 정부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금은 세계경제를 이끌어 오던 구질서가 바뀌면서 아직 새로운 경제질서에 대한 컨센서스는 확립되지 않은, 말하자면 춘추전국시대의 백가쟁명과 같은 시대다. 우리도 당장의 현안 해결보다는 보다 장기적으로 전략적인 시각에서 미국 싱크탱크와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우리가 축적해 온 아이디어와 사고 리더십(thought leadership)으로 국제사회에 기여할 때이다. ◇여한구 전 통상교섭본부장은...풍부한 통상 경험과 해외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는 국내·외에서 손꼽히는 통상 전문가다. 산업통상자원부 자유무역협정(FTA)정책관, 통상정책국장, 통상교섭실장 등을 거친 뒤 통상교섭본부장을 지냈다. 2017년 트럼프 정부시절 주미대사관 상무관으로 일하면서 한미FTA개정을 주도했다. 현재 미국의 싱크탱크인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선임연구위원으로 워싱턴D.C 정·관계에 한국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내고 있다.
2024.04.24 I 김상윤 기자
전세계 흔드는 '차이나 쇼크 2.0'…신통상전쟁 불붙나
  • 전세계 흔드는 '차이나 쇼크 2.0'…신통상전쟁 불붙나
  • [워싱턴=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중국이 국책은행 저리 융자 등 정부 지원으로 과잉 생산한 저가의 제품을 무기로 미국, 유럽(EU), 나아가 개발도상국에 헐값으로 수출하면서 ‘제2차(2.0) 차이나 쇼크’가 새롭게 전개되고 있다. 선진국은 물론 인도, 브라질, 남아공, 칠레 등 개도국이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도 보복관세로 대응할 가능성이 높다. 이미 불안한 세계 통상 환경은 불확실성이 더욱 커진 상황이다.”여한구 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최근 워싱턴 D.C에서 가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과잉생산에 따른 신(新) 통상전쟁이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 미국 최고 싱크탱크로 손꼽히는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 선임연구원으로 활동 중인 그는 “1980년대 일본 상품들이 미국 시장을 잠식했을 때 느꼈던 당혹감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다”고 “워싱턴 D.C.에서 느끼는 미국의 대중국 위기감(차이나 포비아)은 상당하다”고 언급했다.여한구 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최근 워싱턴D.C.에 위치한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김상윤 특파원)◇첨단제품까지 물량공세…1980년대 日플라자합의 가능성 낮아중국은 최근 전기차, 배터리, 태양광패널, 철강, 석유화학까지 엄청난 물량을 생산한 뒤, 중국 경기침체로 내수에서 물량을 소화하지 못하자 전 세계로 ‘밀어내기’ 수출을 하고 있다. 미·중 갈등으로 가장 큰 시장인 미국 수출길은 막혀 있다. 그러다 보니 EU를 비롯해 남미, 인도 등으로 물량 밀어내기를 하고 있다. 문제는 중국 기업들이 싼 노동력과 낮은 환경비용, 중국 정부의 보조금 등을 바탕으로 저가로 물량공세에 나서고 있다는 점이다. 각국의 산업이 버텨낼 수 없자, 미국과 EU, 브라질, 칠레마저도 반덤핑 관세 카드를 꺼내 들고 있고 중국은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여 전 본부장은 “2000년대 있었던 제1차 차이나 쇼크는 중국이 2001년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하면서 값싼 (저부가가치) 중국산 제품들이 전 세계로 흘러가고 선진국의 탈산업화를 가속화시켰다”면서 “지금은 철강, 석유화학을 넘어 전기차, 배터리, 태양광 패널 등 첨단기술까지 엄청난 물량을 밀어내며 세계무역을 교란시키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에서 중국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미국, 일본, 독일, 한국을 합한 것보다 많다”며 “1차 때와 달리 중국은 ‘공룡’이 된 상황이라, 조금만 움직여도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훨씬 크다”고 덧붙였다. 미국을 비롯해 EU 등은 재무부·산업부 수장들이 과잉공급 자제를 요구하고 있지만 중국은 꿈쩍도 하지 않고 있다. 첨단기술 발전으로 글로벌 패권을 장악하겠다는 야망을 쉽게 저버릴 수 없기 때문이다. 여 전 본부장은 “1980년대 대규모 대미 흑자를 내던 일본은 1985년에 G5와 ‘플라자 합의’를 맺으며 엔화를 평가절상시키는 등 서방국과 판을 깨트리기보다는 그 안에서 협력을 선택했다”면서 “중국이 일본처럼 기존의 판 안에서 조화를 모색할지는 미지수”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제 중국도 대국으로서 자국의 경제정책이 세계 경제에 어떤 여파를 미칠지 감안하면서 정책을 펴야 한다”면서 “우리나라도 비슷한 생각을 하는 파트너 국가들과의 공조를 통해 글로벌 해결책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멕시코 우회 수출 문제…“미국, 내년부터 USMC 재검토할 것”중국 기업들의 멕시코를 통한 우회 수출 문제도 새 통상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중국은 20년 만에 처음으로 미국 수입국 1위 자리에서 밀려났다. 대신 멕시코가 중국의 자리를 꿰찼다. 미·중 디커플링(탈동조화)으로 중국이 멕시코, 베트남 등으로 생산기지를 이전하는 우회로를 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 전 본부장은 “중국 자본이 멕시코나 베트남 등 동남아 현지에 공장을 지어 생산한 뒤 미국으로 수출하는 등 규제가 생기면 우회로를 만드는 일종의 ‘고양이와 쥐’ 싸움이 펼쳐지고 있다”며 “최근 미 의회에서 나오는 법안들을 보면 과거 ‘중국에서(메이드 인 차이나)’ 수입되는 제품에 규제 초점을 맞추는 데서 나아가 ‘중국법인 소유’ 회사의 제품에까지 확대하려는 시도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미국은 당장 2020년 발효된 북미 3개국의 자유무역협정(FTA)인 미국·멕시코·캐나다조약 (USMC)을 재검토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UCMC는 기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보다 원산지, 노동규정이 강화됐는데, 미국은 중국에 대한 규제망을 보다 촘촘히 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 전 본부장은 “바이든이든 트럼프 전 대통령이든 누가 되든 내년 출범할 새 행정부에 중국과 멕시코는 가장 큰 현안이 될 것”이라며 “2026년에 USMC를 공식 리뷰해야 하는데, 내년부터 바로 검토에 들어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면서 중국에 대한 견제가 강화될수록 우리나라는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중국에서 다변화하는 글로벌 기업들은 최근 싱가포르, 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으로 몰리고 있다”며 “지금은 미국 경제가 견실하게 성장하고 있고 배터리, 반도체 등 대미투자로 한국기업은 미국에 필수불가결한 파트너가 된 만큼 기회를 잘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04.23 I 김상윤 기자
아이파크몰, 국내 최대 빠델구장 오픈...새로운 스포츠 트렌드 이끈다
  • 아이파크몰, 국내 최대 빠델구장 오픈...새로운 스포츠 트렌드 이끈다
  • 아이파크몰 제공.[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HDC그룹 HDC아이파크몰이 오는 27일 라켓스포츠 빠델(Pádel)을 즐길 수 있는 루프탑 실외 구장을 선보인다고 23일 밝혔다.빠델 코트 4개와 휴식공간을 포함해 아이파크몰 7층 더루프탑 공간에 1820㎡(550평)규모로 들어서는 ‘엠무브 빠델 라운지(MMOVE Padel Lounge)’는 국내 최대 규모이자 유통업계 최초의 빠델 구장이다.빠델은 스페인어로 테니스와 스쿼시를 혼합한 라켓스포츠다. 유리벽으로 된 코트 안에서 복식으로 플레이 하며 테니스보다 좁은 코트에서 벽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긴 랠리와 전력적인 경기 운영이 핵심 요소다.멕시코에서 시작돼 유럽을 중심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얻어 2023년 유러피안 게임에 정식 종목으로도 채택됐으며 스페인에서는 축구 다음으로 인기 있는 스포츠 중 하나로도 손꼽힌다.라파엘 나달, 노박 조코비치나 세레나 윌리엄스 같은 세계적인 테니스 선수들뿐 아니라 베컴, 메시, 지단, 네이마르 선수가 평소에 자주 즐기는 스포츠로도 알려졌다.아이파크몰에 스포츠 구장이 들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아이파크몰은 지난 2012년 국내 최초로 루프탑 풋살장을 선보였으며 세 차례의 추가 확장을 통해 현재의 실외 7개 구장, 실내 1개 구장을 완성했다.아이파크몰 풋살장은 유통점 내 운영 되고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풋살타운으로, 과거에는 풋살을 즐기는 마니아층 방문이 주를 이뤘으나 최근에는 성별 구분 없이 폭넓은 연령대의 풋살인들이 방문할 정도로 대중화를 이뤘으며 연간 30만명의 발걸음을 용산으로 이끌고 있다.아이파크몰 관계자는 “이용 고객 65%가 새로운 것을 적극 찾아 나서는 2030 세대이기에 라켓스포츠 빠델이 MZ들 사이에서 새로운 스포츠 트렌드로 보다 빠르게 퍼져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4.23 I 문다애 기자
HK이노엔 케이캡, 중동·북아프리카로 확장…진출국 45곳으로
  • HK이노엔 케이캡, 중동·북아프리카로 확장…진출국 45곳으로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HK이노엔(HK inno.N)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현지 선두 제약사 타부크 제약과 중동·북아프리카 지역에 대한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정(성분명 테고프라잔)의 완제품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타부크 제약은 케이캡에 대한 독점 유통 및 판매 권리를 갖게 된다.케이캡은 지난 2019년 출시 이후 현재까지 이번 계약을 포함해 해외 45개국에 기술 수출 또는 완제품 수출 형태로 진출했다.HK이노엔의 ‘케이캡’ 제품 사진 (사진=HK이노엔)타부크 제약은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중동·북아프리카(MENA) 17개국에 탄탄한 영업력을 갖춘 선두 제약사다. 향후 활발한 영업 활동을 통해 케이캡의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높일 것으로 보인다. 중동·북아프리카 지역은 국민소득이 높은 국가를 중심으로 의약품 시장 규모가 확대되고 있어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이다. 곽달원 HK이노엔 대표는 “케이캡은 이번 MENA 지역 진출을 통해 파머징 마켓인 동남아시아, 중남미, 중동·북아프리카 시장에 모두 깃발을 꽂았다”며 “2028년까지 100개국 진출 및 2030년 글로벌 현지 매출 2조원 달성을 목표로 글로벌 사업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타부크 제약의 이스마일 셰하다 CEO는 “HK이노엔과 파트너십을 통해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한 MENA 지역 국가 국민들에게 우수한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옵션을 제공하겠다”며 “이번 파트너십으로 우리의 전문성과 혁신적인 사업을 확장하고, 소화성궤양용제 시장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대한민국 30호 신약 케이캡은 P-CAB계열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다. 지난 2019년 출시 이후 오는 3월까지 누적 5536억원의 원외처방실적을 기록하며 4년 연속 국내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복용 후 30분 내 약효가 나타나고, 6개월까지 장기 복용 시에도 유효성 및 안전성을 확보한 점이 특징이다. 해외에는 총 45개 국가에 진출했으며 이 중 중국, 필리핀, 멕시코, 페루 등 7개국에 현지 출시됐다. 최근 칠레, 도미니카공화국, 니카라과, 온두라스에서 품목허가를 승인 받았으며, 이외 중남미 국가 등에서도 허가 심사 중이다. 미국, 캐나다, 브라질 등 3개국에서 기술이전을 통한 현지 개발 중이다.
2024.04.23 I 나은경 기자
아이파크몰, 국내 최대 규모 빠델구장 오픈
  • 아이파크몰, 국내 최대 규모 빠델구장 오픈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HDC(012630)그룹의 유통 전문 기업인 HDC아이파크몰이 오는 27일 라켓스포츠 빠델(Padel)을 즐길 수 있는 루프탑 실외 구장을 국내 최초로 선보인다고 23일 밝혔다. .아이파크몰 7층 더루프탑 ‘엠무브 빠델’ 라운지 전경.(사진=아이파크몰)빠델 코트(10m x 20m) 4개와 휴식공간을 포함해 아이파크몰 7층 더루프탑 공간에 1820㎡ (550평)규모로 들어서는 ‘엠무브 빠델 라운지(MMOVE Padel Lounge)’는 국내 최대 규모이자 유통업계 최초의 빠델 구장이다.빠델(Padel)은 스페인어로, 테니스와 스쿼시를 혼합한 스포츠로 국내에서는 다소 생소한 라켓스포츠다. 유리벽으로 된 코트 안에서 복식으로 플레이 하며 테니스보다 좁은 코트에서 벽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긴 랠리와 전력적인 경기 운영이 핵심 요소다.멕시코에서 시작돼 유럽을 중심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얻어 2023년 유러피안 게임에 정식 종목으로도 채택됐으며 스페인에서는 축구 다음으로 인기 있는 스포츠 중 하나로도 손꼽힌다.라파엘 나달, 노박 조코비치나 세레나 윌리엄스 같은 세계적인 테니스 선수들뿐 아니라 베컴, 메시, 지단, 네이마르 선수가 평소에 자주 즐기는 스포츠로도 알려졌다.아이파크몰에 스포츠 구장이 들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아이파크몰은 지난 2012년 국내 최초로 루프탑 풋살장을 선보였으며 세 차례의 추가 확장을 통해 현재의 실외 7개 구장, 실내 1개 구장을 완성했다.아이파크몰 풋살장은 유통점 내 운영 되고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풋살타운으로, 과거에는 풋살을 즐기는 마니아층 방문이 주를 이뤘으나 최근에는 성별 구분 없이 폭넓은 연령대의 풋살인들이 방문할 정도로 성공적인 대중화를 이뤘으며 연간 30만명의 발걸음을 용산으로 이끌고 있다.최용화 HDC아이파크몰 영업본부장(상무)은 “‘오직 아이파크몰에서만’ 즐길 수 있고 고객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고자 새로운 스포츠 ‘빠델’을 선보인다” 라며 “루프탑 빠델구장과 풋살장을 통해 국내 스포츠 여가 활동 트렌드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아이파크몰은 오는 27일 엠무브 빠델 라운지(MMOVE Padel Lounge) 그랜드 오픈을 시작으로, 다양한 빠델 대회 개최와 고객 체험 프로그램, 원데이 레슨 프로모션 등을 펼치며 라켓스포츠 빠델을 적극적으로 전파해 나갈 계획이다.
2024.04.23 I 신수정 기자
에이피알, 유럽·동아시아·중남미 등 글로벌 신규 판로 확대
  • 에이피알, 유럽·동아시아·중남미 등 글로벌 신규 판로 확대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에이피알(278470)이 유럽과 중앙아시아, 중남미 등 5개국 현지 업체와 총판 및 대리점 계약을 맺고 해외 판로 다변화에 나섰다.에이피알은 이달 현재 우크라이나, 튀르키예, 몰도바 등 유럽 국가 뿐만 아니라 동아시아의 몽골, 중남미의 멕시코 등 5개국 현지 업체들과 총판 혹은 대리점 계약을 맺었다고 23일 밝혔다. 연초 현지 업체와 총판 계약을 맺었던 태국과 카타르를 포함해 올해만 총 7개국의 판로를 더했다. IPO 당시 공언했던 미주와 극동아시아 지역 외의 해외 진출을 이뤄내겠다는 약속을 지킨 셈이다.에이피알에 따르면 이번 5개국 업체들과 맺은 계약은 보유 브랜드 중 ‘메디큐브’ 브랜드의 계약으로 화장품 및 ‘메디큐브 에이지알(AGE-R)’ 뷰티기기를 모두 아우른다. 회사측은 “이번 5개국과의 계약은 그간 해외 판로 확대를 지속 추진한 노력과 K뷰티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현지 상황이 맞아떨어지며 이뤄졌다”고 설명했다.우크라이나의 경우 전시 상황이지만 전쟁이 다소간 소강상태로 접어들며 국가 재건 사업 및 기타 경제 회복이 빠르게 일어나고 있다.튀르키예는 많은 인구를 바탕으로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시장이다. 몰도바의 경우 동유럽 국가로 우크라이나·튀르키예 시장 진출과 맞물려 긍정적 시너지가 예상된다.몽골의 경우 화장품의 95%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심한 일교차와 건조한 기후로 인해 보습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K뷰티 제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중남미의 멕시코는 미국과 인접해 미국의 영향을 크게 받으며, 브라질과 더불어 중남미 국가 중 특히 뷰티 산업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국가다.에이피알은 이번 판로 확대 계약이 해외시장 다변화를 이루는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 회사는 지난해 미국, 일본, 중국, 홍콩,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대만 등의 시장에서 전체 약 40%에 육박하는 2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 판로가 늘어날수록 기대 매출 및 기업 성장성에 대한 기대 역시 높게 유지될 전망이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이번 계약을 통해 해외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하고 고객들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4.23 I 신수정 기자
칠레, 美보다 먼저 中 철강에 관세…무역 갈등 확대되나
  • 칠레, 美보다 먼저 中 철강에 관세…무역 갈등 확대되나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미국이 중국산 철강 제품에 대한 관세 인상을 예고한 가운데 칠레 정부가 먼저 최대 33.5%의 반덤핑 관세 부과에 나섰다. 중국산 저가 제품의 공세로 칠레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이유에서다.지난 11일 중국 랴오닝성 선양의 철강 도매시장 전경. (사진=AFP)22일(현지시간) 칠레 가격왜곡방지위원회에 따르면 중국산 철근과 단조용 강구(둥글게 만 강철)에 각각 최대 24.9%, 최대 33.5%의 잠정 관세를 부과했다.이는 칠레의 주요 철강 제품 회사인 CAP와 Molycop 등의 요청을 수용한 조치다. 칠레 정부는 중국산 철강 제품에 대해 2016년부터 반덤핑 관세를 6차례 부과했는데 더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요구가 계속됐다.CAP는 중국산 철강 제품이 출혈 경쟁을 야기한다고 주장하며 지난달 비오비오주 우아치파토 공장 조업 중단을 발표한 바 있다. 이를 두고 비오비오 주정부와 지역 노동조합들은 최대 2만2000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다며 연방 정부의 강력한 조처를 촉구했다. 우아치파토 공장은 현대건설이 맡고 있는 차카오 교량 공사에도 자재를 납품하는 곳이기도 하다.칠레 현지 일간 비오비오칠레에 따르면 CAP는 칠레 정부가 중국산 철강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자 조업 중단 방침을 철회하기로 했다.회사는 성명을 통해 “(관세 부과로) 시장 균형 발전과 공정한 경쟁이 시작될 것”이라며 “우리는 비오비오와 칠레 국가 산업 부문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저가를 앞세운 중국산 철강 제품은 칠레를 비롯한 중남미 국가에 대거 수출되고 있다. 라틴아메리카 철강협회에 따르면 역내 철강 시장에서의 중국산 점유율은 2000년 15%대에서 지난해 54%로 상승했다. 대(對)중남미 중국 철강 수출 규모는 같은기간 8만500t에서 약 1000만t으로 8700% 가량이나 급증했다.중국산 철강 제품에 대한 제재는 미국에서도 벌어질 조짐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17일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 중국산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관세를 현재 평균 7.5%에서 최대 25%로 3배 가량 올릴 것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멕시코도 앞서 지난해 8월 무역협정(TA)을 체결하지 않은 국가에서 생산된 수입 철강에 최고 25%의 관세 인상을 발표한 바 있다. 이는 중국 기업을 겨냥한 조치인데 멕시코와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지 않은 한국 기업들도 제한적으로 영향을 받기도 했다.한편 미국과 중남미 국가들이 중국에 대한 관세 부과를 결정하면서 중국이 어떻게 대응할지도 관심사다. 중국은 미국의 관세 인상 지시가 나오자 불공정 관행은 근거 없는 주장이라며 크게 반발했다.네브래스카대 링컨 예터 국제무역금융연구소의 객원 강사인 스티븐 올슨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미국 철강·알루미늄 수입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해 관세가 전반적인 미중 무역에 미치는 영향은 작겠지만 관세 부과가 새로운 무역 보복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라면 훨씬 더 큰 의미를 지니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중국사회과학원의 뤼샹 선임연구원은 “중국의 대응 규모는 미국의 조사가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지에 달려 있다”며 “(바이든의 관세 부과) 조치는 선거(미국 대선)에 따른 것이지만 중국은 대응할 때 이를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2024.04.23 I 이명철 기자
한화가 찾은 유망주에서 세계 최강으로..'코다 천하' 막올라
  • 한화가 찾은 유망주에서 세계 최강으로..'코다 천하' 막올라
  • 넬리 코다가 22일(한국시간) 끝난 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활짝 웃고 있다.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여자 골프 세계 최강으로 우뚝 선 넬리 코다(미국)는 국내 골프팬들에게도 친숙한 이름이다.코다는 만 18세였던 2017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막 데뷔하자마자 국내 기업 한화와 계약했다. 당시엔 언니 제시카 코다의 그늘에 가려 있는 ‘유망주’에 불과했으나 골프단을 운영하는 한화의 눈에 띈 것.한화는 2011년 골프단을 창단하며 글로벌 마케팅 전략을 추구했다. 한국 선수 이외에도 외국 선수를 후원하기 시작했고 코다 이전에는 시드니 마이클스 등을 후원했다.한화가 코다를 선택한 이유는 잠재력이다. 아마추어 시절 주니어 랭킹 1위에 올랐고 2부 투어를 거쳐 LPGA 투어 무대로 올라오는 등 탄탄한 성장 기반을 닦았다. 유망주를 발굴해 정상급 스타로 키우자는 전략과도 잘 맞는 선수였던 셈이다.한화 모자를 쓰고 활동한 프로 초창기엔 크게 두각을 보이지 못했다. 2018년 대만에서 열린 스윙잉 스커츠 LPGA 타이완에서 첫 승을 거뒀고, 2019년 호주여자오픈과 스윙잉 스커츠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하지만, 당시엔 박인비, 박성현, 유소연 등 워낙 쟁쟁한 한국 선수가 많아 세계랭킹 1위는 넘보지도 못했다.한화는 4년 계약이 끝난 코다와 2021년 2년 재계약했다. 당시 코다는 “주목받지 못하던 시절부터 후원해준 한화와 다시 함께하게 돼 기쁘다”라고 고마워했다.한화의 믿음과 신뢰는 코다의 성장에 큰 동력으로 작용했다. 2021시즌에만 4승을 거두면서 비로소 LPGA 최강자의 면모를 드러내기 시작했고, 2020도쿄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거는 대성공을 이뤘다. 유망주를 믿고 후원한 한화로서도 가장 보람을 크게 느낀 순간이다.프로 데뷔 이후 6년 동안 한화 그리고 한화큐셀 골프단의 모자를 쓰고 8승을 거두며 성장한 코다는 어느덧 대어가 돼 몸값도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한화는 2023년 세 번째 재계약을 앞두고 어쩔 수 없이 코다와 인연을 마무리했다.한화를 떠난 코다는 지난해 글로벌 스포츠 기업 나이키와 계약했다. 2017년 계약 당시 2억원을 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 몸값은 나이키와 계약하면서 최소 15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한화골프단에서 일했던 한 관계자는 “한화는 골프단 출범 초기부터 글로벌 마케팅을 추진하면서 한국 선수는 물론 외국 선수들까지 활발하게 영입했고 지금까지도 그런 전략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당시 LPGA 투어 무대에선 렉시 톰슨, 제시카 코다 같은 특급 선수가 있었으나 유망주였던 넬리 코다가 경쟁력을 갖춘 선수로 평가돼 적극적으로 영입하게 됐다. 돌아보면 한화골프단 역사상 가장 잘한 선택이었다고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코다의 가족은 함께 LPGA 투어 무대를 누빈 언니 제시카를 비롯해 아버지 페트르 코다는 테니스 선수로 호주오픈 우승자고, 어머니 레지나는 88서울올림픽 당시 체코슬로바키아 국가대표를 지낸 테니스 선수 출신이다. 동생 서배스천은 현재 테니스 선수로 활동 중이다.코다는 22일(한국시간) 끝난 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시즌 5승을 달성하며 ‘코다 1인 천하’ 시대를 더욱 확고히 했다. 이제 막 새로운 시대를 연 코다가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등의 뒤를 잇는 전설의 반열에 오를지 기대된다.2017년부터 한화골프단 소속으로 활동한 넬리 코다가 2021년 LPGA 투어 메이저 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있다. (사진=AFPBBNews)
2024.04.23 I 주영로 기자
中에 무역장벽 높이는 글로벌..국내 철강사 "예의주시"
  • 中에 무역장벽 높이는 글로벌..국내 철강사 "예의주시"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미국이 중국산 철강 제품에 대한 관세를 3배 이상 높이는 방안을 검토 중인 가운데 국내 철강업계는 그에 따른 영향이 미칠까 예의주시하고 있다. 가뜩이나 중국산 저가 철강 제품이 국내 시장으로 밀려들어 오는 상황에서 미국 등 글로벌 수출길이 막히면 이 같은 ‘밀어내기식’ 수출이 더욱 확대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 때문이다. 22일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가 중국으로부터 수입한 철강 제품은 873만톤(t)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대비 29% 늘어난 것이다. 올해 1~3월 누적 수입 물량도 228만t으로 전체 수입량(403만t)의 57%에 달한다. 중국산 철강 제품이 국내로 유입되는 배경에는 중국 철강 시장의 공급 과잉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중국 정부가 나서서 철강 감산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전방 산업 침체에 따른 수요 부진으로 그 효과는 미미한 수준이다. 결국 자국내 넘치는 물량을 해외로 밀어내고 있는 셈이다. 철강사 직원이 고로 출선(고로에서 쇳물을 빼내는 작업) 작업을 하고 있다.특히 최근 글로벌 시장도 중국에 우호적이지 않다. 앞서 지난해 말 인도는 일부 중국산 철강 수입품에 반덤핑 관세를 부과했고 멕시코는 80%에 가까운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태국은 중국산 압연 철강 수입품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고, 비교적 중국과 가까운 브라질조차 중국 철강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전미철강노조(USW)를 찾은 자리에서 중국산 철강·알루미늄 관세를 25%로 올리는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 국내 철강사들의 반사이익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있다. 하지만 미국 수출 할당량이 정해져 있어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우리나라의 경우 2018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당시 수입산 철강 제품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고 물량을 제한하는 ‘철강 232조’를 적용하자 고율 관세 대신 쿼터 제도를 택했다. 이로 인해 2015∼2017년 연평균 383만t이던 한국산 철강의 미국 수출량은 2021년 200만t대로 축소됐다. 심지어 미국의 이 같은 조치가 중국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지난해 중국의 철강 수출은 전체 조강 생산량의 약 9%인 9026만t으로 2016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반면, 이 중 미국으로 수출된 물량은 59만8000t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전년도 대비 8.2% 줄었다. 다만 시장에서는 미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에서 잇따라 중국 철강재에 대한 무역장벽을 높이면서 우리나라 철강업계가 자칫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업계 관계자는 “우선 글로벌 철강업 시황이 좋지 못한 상황에서 이 같은 전세계적 무역 보호 조치가 중국 철강재 가격에 미치는 영향을 모니터링해야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미국과 유럽 등의 판로가 막히면 중국은 한국, 일본을 비롯한 동남아권 수출을 늘릴 수밖에 없어 보이는데 저가 중국산의 국내 시장 유입이 늘어나는 것은 물론, 해외 수출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2024.04.22 I 하지나 기자
‘호수의 여인’ 코다, 셰브론 제패해 LPGA 투어 5연승 타이기록(종합)
  • ‘호수의 여인’ 코다, 셰브론 제패해 LPGA 투어 5연승 타이기록(종합)
  • 넬리 코다가 22일 열린 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26·미국)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4시즌 첫 메이저 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총상금 790만 달러)도 제패하며, 5개 대회 연속 우승 대기록을 썼다.코다는 22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우들런즈의 칼턴 우즈 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최종 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한 코다는 2위 마야 슈타르크(스웨덴)를 2타 차로 따돌리고 ‘메이저 퀸’이 됐다.코다는 지난 1월 LPGA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에서 올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고 7주만에 출전한 퍼 힐스 박세리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포드 챔피언십, T-모바일 매치플레이, 이번 셰브론 챔피언십까지 4주 연속 정상에 올랐다. 자신이 출전한 5개 대회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한 코다는 낸시 로페즈(미국·1978년),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2004~2005)과 함께 LPGA 투어 최장 연속 우승 타이기록을 작성했다.올 시즌에만 벌써 5승을 쓸어담은 코다는 LPGA 투어 통산 13승을 달성했다. 2021년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 이어 개인 통산 두 번째 메이저 우승도 차지했다.우승 상금은 120만 달러(약 16억5000만원)다. 코다는 이번 시즌 상금 242만4216달러(약 33억3000만원)를 획득해 압도적인 상금 랭킹 1위를 달렸고, 통산 상금도 1136만1489 달러(약 156억5000만원)로 늘렸다.코다는 중계 방송사와 인터뷰에서 5연승을 하기까지 쉽지 않은 길을 걸어왔다고 털어놨다. 그는 “어떻게 5연승을 했는지 모르겠다. 이제야 숨을 쉴 수 있을 것 같다. 후반 9개 홀은 내 인생에서 가장 긴 9개 홀처럼 느껴졌다”고 밝혔다.그는 “후반 9개 홀에서 약간 어려움이 있었지만 우승하게 돼 기쁘다. 메이저 대회여서 신경이 매우 곤두서 있었다. 어렸을 때부터 메이저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것이 꿈이었다. 정말 많이 긴장했기 때문에 이제야 제대로 숨을 쉬고 이 순간을 즐길 수 있을 것 같다”며 기뻐했다.코다는 전날 악천후로 인해 경기가 중단된 바람에 이날 3라운드 7개 홀 잔여 경기와 최종 4라운드까지 25개 홀을 돌아야 했다. 3라운드 잔여 경기에서 모두 파를 기록해 선두 유해란(23)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그는 마지막 날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아버지 페트르 코다에게 안긴 넬리 코다(사진=AFPBBNews)그는 전반 9개 홀에서 버디만 3개를 잡았고, 10번홀(파4)에서는 그린 주변에서 칩인 버디까지 잡아냈다. 경쟁자들이 타수를 잃고 있던 덕에 압도적인 선두를 달렸다. 11번홀(파4)에서 티샷 실수로 보기가 나왔고, 15번홀(파4)에서는 티샷에 물에 빠져 또 한 번 보기를 적어냈음에도 3타 차 선두일 정도로 경쟁자들이 좀처럼 코다를 추격하지 못했다.코다는 17번홀(파3)에서는 홀인원이 될 뻔한 멋진 샷을 선보였다. 코다는 7번 아이언으로 티샷을 했고, 클럽을 떠난 공은 홀을 맞은 뒤 뒤로 굴러 버디 기회가 됐다. 코다는 아쉽게 2m 버디 퍼트를 놓쳤다.그는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드라이버 티샷을 페어웨이에 올린 뒤 두 번째 샷을 그린 뒤쪽 프린지로 보냈다. 어느새 1타 차로 추격당했지만 플레이는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7m 퍼트가 홀 뒤로 살짝 넘어가 이글에 성공하지 못했지만 챔피언 퍼트를 버디로 장식하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남녀 세계랭킹 1위가 모두 메이저를 제패하는 진기록도 나왔다. 지난주 남자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에서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그린재킷을 입었고, 이번주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코다가 메이저 정상에 올랐다. 2007년 타이거 우즈(미국)와 로레나 오초아(멕시코)가 세계 1위 자리에서 각각 PGA 챔피언십과 브리티시 여자오픈을 제패한 이후 17년 만이다.코다는 오는 26일 시작되는 JM 이글 LA 챔피언십에서 LPGA 투어 신기록인 6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셰브론 챔피언십은 지난해부터 대회장을 칼턴 우즈 클럽으로 옮겨 대회를 치르고 있지만, 이전 대회장이었던 미션 힐스 컨트리클럽에서 하던 전통을 이어갔다. 코다는 시상식을 마친 뒤 18번홀 그린 바로 옆에 있는 작은 호수로 뛰어들며 ‘호수의 여인’이 됐다. 호수로 뛰어들겠냐는 의사를 묻자 “물론이다”라고 대답한 그는 캐디, 코치, 에이전트 등과 함께 호수로 다이빙했다.호수로 뛰어드는 넬리 코다(사진=AFPBBNews)한편 3라운드 선두였던 유해란은 최종 라운드에서 2타를 잃어 단독 5위(9언더파 279타)를 기록했다. 첫 메이저 우승은 놓쳤지만 자신의 최고 메이저 대회 성적을 써냈다.이번 대회에서 선전했던 루키 임진희(26)는 마지막 날 2타를 잃어 단독 8위(6언더파 282타)에 자리해, 자신의 LPGA 투어 최고 성적을 기록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김아림(29)은 1타를 줄여 공동 9위(5언더파 283타)에 이름을 올렸다.3라운드에서 6언더파를 치며 활약했던 신지애(36)는 최종 라운드에서 4타를 잃어 공동 23위(1언더파 287타)로 하락했다.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년 차인 방신실(20)은 2타를 잃어 최종합계 1오버파 289타, 공동 40위로 첫 LPGA 투어 대회를 마무리했다. 2라운드에서 공동 5위에 오르며 선전했지만 3, 4라운드의 부진이 아쉽게 됐다.유해란의 아이언 샷(사진=AFPBBNews)
2024.04.22 I 주미희 기자
재미교포 김찬, PGA 푼타카나 공동 6위..데뷔 두번째 '톱10'
  • 재미교포 김찬, PGA 푼타카나 공동 6위..데뷔 두번째 '톱10'
  • 김찬.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재미교포 김찬(34)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코랄레스 푼타카나 챔피언십(총상금 400만달러)에서 시즌 두 번째 톱10을 기록했다.김찬은 22일(한국시간) 도미니카공화국 푼타카나의 푼타카나 리조트 앤드 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쳐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로 공동 6위에 올랐다. 전날보다 13계단이나 순위를 끌어올린 김찬은 2월 멕시코 오픈 공동 8위가 PGA 투어 진출 이후 유일한 톱10이었으나 이번 대회에서 개인 최고 성적을 경신했다.1990년 경기도 수원에서 태어난 김찬은 두 살 때 부모를 따라 미국 하와이로 이주했다. 12세 때 골프를 처음 배웠고, 그 뒤 미국 애리조나주로 이사하면서 본격적으로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고교 시절에는 미국주니어골프연맹(AJGA) 랭킹 4위까지 올랐고, 애리조나주립대 2학년 때 프로로 전향했다. 프로 데뷔 후엔 캐나다 투어를 시작으로 일본, 아시아, 콘페리 등 여러 무대를 거쳐 14년 만인 올해 PGA 투어 입성에 성공했다. 일본에서 8승을 거뒀고, 지난해 콘페리 투어 포인트 2위로 PGA 출전권을 받았다.PGA 투어에 데뷔한 김찬은 아직 두드러진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으나 이번 대회까지 8회 연속 컷 통과에 성공하며 안정을 찾고 있다. 이달 초 발레로 텍사스 오픈 공동 14위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 공동 6위를 기록하며 조금씩 상승세를 타고 있다.이날 경기에선 빌리 호셜(미국)이 통산 8승을 달성했다. 마지막 날 9언더파 63타를 친 호셜은 최종합계 23언더파 265타로 2위 웨슬리 브라이언(21언더파 267타)를 2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우승상금은 72만달러(약9억9000만원)이다. 호셜은 2022년 6월 메모리얼 토너먼트 이후 약 2년 만에 우승했다.김성현은 합계 9언더파 279타를 쳐 공동 36위, 이경훈은 공동 40위(8언더파 280타)로 대회를 마쳤다.
2024.04.22 I 주영로 기자
한은총재 “토큰화 자산, 공동 국제규제시스템 필요”
  • 한은총재 “토큰화 자산, 공동 국제규제시스템 필요”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토큰화된 자산’에 대한 공동의 글로벌 규제 시스템 구축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피터슨연구소 대담서 발언하는 이창용 한은 총재(사진=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유튜브 중계 캡처)국제통화기금(IMF) 춘계 회의 참석을 위해 방미중인 이 총재는 19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가 개최한 대담에 참석, 디지털 화폐 관련 국제 공동 사업인 ‘아고라(Agora) 프로젝트’ 차원에서 “토큰화 자산을 위한 공동의 국제 규제 프레임워크를 개발할 것을 강력 제안한다”고 말했다.자산 토큰화는 예금을 비롯한 금융상품이나 부동산 등 전통적 자산을 프로그래밍이 가능한 플랫폼에 기록될 수 있도록 ‘디지털 증표’로 변환하는 과정을 칭한다.아고라 프로젝트는 토큰화된 예금과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CBDC)를 활용해 통화시스템 개선 가능성을 모색하는 국제 협력 사업이다.한국은행은 국제결제은행(BIS), 기축통화국(미국·영국·일본·프랑스·스위스)과 멕시코 중앙은행, 국제금융협회(IIF) 등과 함께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이 총재는 토큰화 자산과 관련한 공동의 국제 규제 시스템을 위해 각종 토큰화 자산에 대한 표준적인 분류 기준, 토큰화 자산 발행자들에게 적용할 표준적인 정보 공개 및 보고 관련 요구 사항 수립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또 투자자들이 토큰화 자산에 대한 투명한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이 총재는 “만약 전세계적으로 통일된 기준들이 실행된다면 단일 관할권하에서 발행된 토큰화 자산이 국경을 넘어 거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이어 이 총재는 “일부 교훈들은 경험을 통해서만 얻어질 것”이라며 “우리의 경험에서 얻은 교훈을 국제사회에 제공할 수 있기를 희망하다”고 밝혔다.
2024.04.20 I 박지애 기자
한국 미술史 30년 담은 특별전, 베네치아 비엔날레서 공식 개막
  • 한국 미술史 30년 담은 특별전, 베네치아 비엔날레서 공식 개막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베네치아 비엔날레 한국관 건립 30주년 특별전시 ‘모든 섬은 산이다(Every Island is a Mountain)’가 18일(현지시간) 공식 개막했다. 본전시 및 한국관 전시와 동시에 개막해 오는 9월 8일까지 몰타기사단 수도원에서 열린다. 베니스에서 개최되는 이번 전시는 지난 30년간 역대 한국관 전시에 참여한 작가 36명(팀)의 작업을 엄선해 한국 동시대 미술의 진면목을 보여준다. 전시 작품은 1995년 개관 당시 선보인 작품과 최근의 신작을 포함해 총 82점이다.한국관 건립 30주년 특별전시 ‘모든 섬은 산이다’(사진=예술위).전시제목은 ‘예술을 통한 시간과 공간의 연결’을 상징한다. 섬과 섬이 마치 산맥처럼 해저 지형과 해양 생태계로 연결되듯이 고립된 개인의 삶과 예술이 결국 역사와 사회적 맥락에 연결되어 있음을 의미한다. ‘모든 섬은 산이다’는 예술위 예술기록원 소장자료를 바탕으로 한국관의 지난 30년을 입체적으로 재구성한 ‘아카이브 전시’로 시작한다. AI 도슨트와의 대담을 통해 전시 주제를 인문학적·기술적 상상력으로 확장한 이완의 ‘커넥서스: 섬 속의 산’이 처음으로 공개된다. 생동하는 반고체 물질로 이뤄진 김윤철의 ‘스트라타’, 삶과 죽음의 경계를 가로지르는 제인 진 카이젠의 영상 ‘수호자들’, 최근 멕시코에서 펼친 퍼포먼스를 사진 설치작품으로 담은 김수자의 ‘바늘여인-자오선’ 등이 동시대 한국미술의 역동성을 보여준다.1995년 한국관 개관 당시 비구니가 참여한 퍼포먼스로 화제가 됐던 곽훈의 ‘겁·소리-마르코 폴로가 가져오지 못한 것’, 수만 장의 졸업앨범 사진을 벽지로 구성한 서도호의 2001년 본전시 참여작 ‘Who Am We?’, 한국의 대표적 주거 형태인 아파트의 삶을 담은 정연두의 2005년 한국관 전시작 ‘상록타워’ 등도 만나볼 수 있다.한편 베니스의 사설 정원 중 최대 규모로 알려진 야외 공간에서는 화합의 메시지와 생태적 상상을 담은 대형 설치 작품이 전시된다. 뒤엉킨 사물의 응축된 에너지를 포착한 정서영의 사진작품 ‘증거’, 북한 실향민의 고향에 대한 기억을 드로잉에 담은 강익중의 신작 ‘아리랑’ 등을 선보인다. 정병국 예술위 위원장은 “이번 전시는 최근 세계적인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한국미술에 대해 제대로 알릴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국관 건립 30주년 특별전시 ‘모든 섬은 산이다’(사진=예술위).
2024.04.20 I 이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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