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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 반복된 치매 신약 개발, 성공 근접한 K바이오 주자는
  • 실패 반복된 치매 신약 개발, 성공 근접한 K바이오 주자는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미국에서 정식 승인된 알츠하이머(치매) 치료제 ‘레켐비’(성분명 레카네맙)는 일본에 이어 지난 9일 중국에서도 승인을 받았다. 레켐비는 이르면 연내 국내에도 도입될 전망이다. 20년간 개발 실패로 점철됐던 치매 치료 시장에 등장한 레켐비가 후발주자들에게도 희망을 던지고 있다는 평가다. 16일 팜이데일리는 치매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K바이오를 집중 분석해봤다. 아리바이오와 젬백스(082270)앤카엘, 엔케이맥스(182400) 등이 글로벌 임상을 주도하면서 이 분야 선두주자로 꼽힌다. 동아에스티(170900)나 이수앱지스도 새로운 기전의 후보물질을 확보해 임상 진입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메디포스트(078160)나 대화제약(067080) 등 치매 신약 관련 개발에 실패한 기업이 꾸준히 나오고 있는 만큼 국내 개발 동향을 면밀히 파악해 투자를 이어가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제공=게티이미지)◇치매 임상 진입 K-제약바이오 18곳...5곳은 개발 포기이날 팜이데일리의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까지 경도인지장애나 알츠하이머 대상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해 1개 국가 이상에서 임상 단계에 진입한 국내 기업은 총 18곳이다. 여기에는 아리바이오, 젬백스앤카엘, 디앤디파마텍, 엔케이맥스(182400), 이연제약(102460), 브이티바이오, 지투지바이오, 지엔티파마, 메디프론(065650), 메디헬프라인, 비욘드바이오, 차바이오텍, 메디포스트, 일동제약(249420), 환인제약(016580), 대화제약, 광동제약(009290), SK케미칼(285130) 등이 포함된다. 최근까지 이중 5곳의 기업이 단계별 임상 문턱에서 고배를 맛봤다. 일동제약과 환인제약, SK케미칼 등은 각각 천연물 기반 물질로 국내에서 임상 3상까지 진행했지만 결국 실패했다. 대화제약 역시 지난해 6월 천연물성 치매 신약 후보였던 ‘DHP1401’의 임상 2상에서 1차 평가 지표를 충족하지 못했다고 공표했다. 메디포스트의 ‘뉴로스템’은 2018년 미국 내 알츠하이머 임상 1/2a상에 진입한 줄기세포 기반 후보물질이었다. 하지만 이 물질은 효능 미충족으로 2022년 개발 중단됐다. 차바이오텍 역시 줄기세포 기반 정맥주사 방식의 신약 후보물질 ‘CB-AC-02’를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로 국내 임상 1/2상을 진행했다. 하지만 현재 다른 주력 후보물질 개발로 인해 CB-AC-02 개발은 후순위로 밀려난 것으로 확인됐다. ◇아리바이오 필두, 글로벌 임상개발사 3곳 건재국내사 중 치매 신약 개발업계를 뒤흔들고 있는 곳은 아리바이오다. 회사는 경구용 신약 후보물질 ‘AR1001’에 대해 2022년 말부터 미국 내 3상 투약을 개시했다. 한국에서도 3상 환자를 모집 중이다. AR1001은 PD5와 글루코코이드 등 두 가지 뇌 속 물질을 타깃하는 다중 기전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지난해 아리바이오는 중국과 영국, 유럽연합 7개국 등에서도 AR1001의 임상 3상 시험 신청을 완료하며, 글로벌 개발 범위를 크게 확장했다. 회사에 따르면 현재 AR1001의 중국 내 판권 이전 계약 체결이 임박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리바이오 측은 “경구제 중 AR1001보다 1년 반 먼저 미국 내 3상에 진입한 카사바사이언스의 ‘시무필람’ 대비 자사 물질의 효능이 우수하다”며 글로벌 개발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이밖에도 젬백스앤카엘과 엔케이맥스 등도 치매 신약 후보의 글로벌 임상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젬백스앤카엘은 미국과 스페인 등에서 저분자성 치매 신약 후보 ‘GV1001’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해당 물질의 국내 개발은 삼성제약이 진행하고 있다.엔케이맥스의 NK세포 치료제 ‘SNK01’도 지난 2022년 11월 알츠하이머 환자 대상 미국에서 동정적 사용승인을 획득됐다. 동정적 사용승인은 달리 치료제가 없는 환자에게 시판 전 약물을 사용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제도다. 같은해 10월 멕시코에서 완료된 SNK01의 1상 결과, 독성이 없는데다 약물을 투여한 10명 중 90%에서 치료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회사는 SNK01의 미국 내 임상 1/2상을 지난해 10월 승인받기도 했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메디헬프라인·동아에스티·이수앱지스’ 신규 기전 저분자약 개발도메디헬프라인은 지난해 1월부터 천연물 기반 후보물질 ‘WIN-1001X’로 치매 이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 대상 임상 2상을 수행하는 중이다. WIN-1001X는 아세틸콜린 분해 효소 억제 기전과 오토파지를 활성화해 신경세포를 보호하는 기전 등을 동시에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동아에스티는 저분자 화합물 기반 DA-7503의 전임상을 수행 중이며, 이수앱지스도 지난해 11월 항체 기반 ISU203의 전임상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DA-7503은 치매의 또다른 원인물질인 타우 단백질 억제하며, ISU203은 아밀로이드베타와 타우를 모두 제거하는 것으로 분석됐다.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제약바이오 기업 투자에 있어 가장 유의해야 할 이슈가 퇴행성 뇌질환 신약개발일 것”이라며 “효과나 임상 단계별 주목도가 높고, 상장된 기업이라면 확실한 주가 상승요인이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아밀로이드베타라는 원인물질이 학계에서 제기된 다음, 20여 년간 수많은 물질이 개발에 실패했다. 상용화된 레켐비와 각국에서 허가 신청 작업이 이뤄지는 일라이릴리의 ‘도나네맙’만이 살아남았다”며 “뇌전달 플랫폼을 활용하거나 새롭게 규명된 치매 원인들을 동시에 막는 약물로 국내외 개발사가 임상에 나서고 있다. 무엇이 살아남을지 그 과정을 지켜보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2024.01.18 I 김진호 기자
포스코인터 구동모터코아, 현대차·기아 유럽 전기차 103만대 수주
  • 포스코인터 구동모터코아, 현대차·기아 유럽 전기차 103만대 수주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은 18일 2025년부터 2034년까지 현대차·기아가 유럽에서 최초로 현지 생산할 전기차(셀토스급)에 탑재하는 구동모터코아 103만대 분량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구동모터코아는 현대모비스 슬로바키아 전동화 공장을 경유해 현대차·기아 터키 공장 55만대, 슬로바키아 공장에 48만대가 각각 공급될 예정이다.이번 수주를 계기로 폴란드 현지 생산공장 건설 계획도 탄력을 받게 됐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해 6월 폴란드에 공장건설을 위한 투자법인을 설립하고 유럽향 구동모터코아 사업을 추진해 왔다.포스코인터내셔널 구동모터가 적용된 친환경차 모형.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포스코인터내셔널 구동모터코아 사업의 유럽 교두보가 될 폴란드 생산공장은 브제크(Brzeg)시에 들어설 예정이다. 폴란드 남서부 국경 인근에 위치하고 있어 독일, 체코, 슬로바키아, 헝가리 등 유럽향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생산기지와 인접해 현지조달에 유리한 입지로 평가받는다.대지면적 10만㎡의 부지위에 세워질 신공장은 올해 상반기 착공해 2025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장이 성공적으로 건설되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유럽에서 2030년까지 연 120만대의 구동모터코아를 생산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게 된다.포스코인터내셔널이 이처럼 글로벌 생산망을 꾸준히 구축하는 이유는 전기차 시장의 무역장벽 리스크를 해소하고 완성차 업체들의 현지조달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작년말 중국 쑤저우에 연간 90만대 생산 규모의 신규 공장을 완공했으며 작년 10월 멕시코에서도 구동모터코아 1공장 준공에 이어 올 상반기 제2공장 착공도 검토하고 있다.여기에 추가로 폴란드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30년까지 국내(포항, 천안), 멕시코, 폴란드, 중국, 인도 등지에 글로벌 생산체제를 갖추고 연 700만대 이상의 구동모터코아 생산판매체계를 완성하게 된다. 회사는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점유율 10% 이상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친환경자동차 선도기업인 현대차그룹이 미국에 이어 유럽에서도 당사와 협업을 이어간다는데 이번 수주의 의미가 있다”며 “북미와 더불어 유럽무대에서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업간의 협업을 통해 글로벌 친환경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24.01.18 I 김성진 기자
유해란, 양희영, 전인지 LPGA 개막전 출격..고진영, 김효주는 훈련
  • 유해란, 양희영, 전인지 LPGA 개막전 출격..고진영, 김효주는 훈련
  • 유해란.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유해란(23)과 양희영(35) 그리고 전인지(30)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개막전 우승 사냥에 나선다.지난해 신인상을 받은 유해란과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우승자 양희영 그리고 통산 4승의 전인지는 18일(한국시간)부터 나흘 동안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레이크 노나 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리는 LPGA 투어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150만달러)에 나란히 출전한다.LPGA 투어는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2024시즌 대장정에 돌입한다. 올해 총 33개 공식 대회에 총상금 1억1800만달러(약 1567억원) 이상으로 역대 최대 규모가 예정돼 있다.시즌 개막전으로 치러지는 이번 대회는 1월에 열리면서 한국 선수들의 참가가 뜸했다. 12월 시즌을 끝낸 한국 선수들은 귀국했다가 2월 초까지 전지 훈련하는 선수가 많다. 이에 훈련 중간에 미국으로 건너가 대회에 참가하는 것보다 훈련을 마친 뒤 본격적으로 시즌에 돌입하려는 선수가 많았다. 또 참가 자격이 최근 2년간 LPGA 투어 대회 우승자로 제한적인 것도 한국 선수의 참가 인원이 적은 이유다.작년에는 한국 선수가 1명도 참가하지 않았으나 올해는 3명이 나선다. 유해란은 일찍 시즌을 시작하고, 올랜도에 거주하는 양희영과 인근에서 훈련 중인 전인지가 개막전 우승에 도전한다. 고진영과 김효주는 참가 자격이 있지만, 훈련에 집중하기 위해 출전하지 않는다. 둘 다 2월 태국에서 열리는 혼다 타일랜드부터 시즌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올해 대회엔 총 36명이 출전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지난해 메이저 대회에서 2승을 거두며 세계랭킹 1위에 오른 릴리아 부(미국)와 2위 인뤄닝(중국) 그리고 세계랭킹 5위 넬리 코다(미국) 등이 출전한다. 브룩 헨더슨(캐나다)은 이 대회 사상 첫 타이틀 방어를 노린다.올해 6회째 열리는 이번 대회는 2019년 지은희를 시작으로 2020년 가비 로페스(멕시코), 2021년 제시카 코다(미국), 2022년 대니엘 강, 지난해 헨더슨이 한 번씩 우승했다.경기 방식은 프로선수와 스포츠스타 그리고 연예인 등 유명 인사가 함께 경기하는 ‘프로암’ 방식으로 진행한다. 프로선수는 4라운드 72홀 스트로크 방식으로 치러 우승자를 가리고 유명인사 부문은 홀별 성적에 따라 정해진 점수를 부여하는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진행해 별도 순위를 매긴다. 지난해 대회에선 테니스 선수 출신 마디 피시(미국)가 152점을 획득해 우승했다. 지난해 대회에서 유명인사 부문 3위에 올랐던 은퇴한 ‘골프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올해도 출전한다.이와 함께 메이저리그 투수 출신 존 스몰츠와 NBA 스타 레이 앨런, NFL 출신의 래리 피츠제럴드, 배우 브라이언 바움가르트너 등도 유명인사 부문에 출전한다.
2024.01.17 I 주영로 기자
에이피알, CES서 'K뷰티테크' 인기몰이...해외 개척 앞장
  • 에이피알, CES서 'K뷰티테크' 인기몰이...해외 개척 앞장
  • 에이피알 제공.[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글로벌 뷰티테크 기업 에이피알이 창사 이래 첫 참가한 CES 2024에서 ‘K뷰티테크’ 인기몰이에 나서며 시선을 사로잡은 가운데, 태국과 카타르 총판 계약을 마무리하며 새해 글로벌 판로 개척에 박차를 가했다.에이피알은 CES 2024 내 자사 부스에 4일간 약 700명 이상의 업계 관계자들이 방문했다고 16일 밝혔다. 주로 뷰티 및 유통, 플랫폼 업계 관계자인 이들은 메디큐브 에이지알(AGE-R) 뷰티 디바이스에 적용된 뷰티 테크 기술에 큰 관심을 보였다. 국가별로는 미국 외에도 캐나다, 멕시코, 인도, 유럽, 아프리카 등 다양한 국가의 관계자들이 부스를 찾았다. 에이피알에 따르면 관계자들 가운데 50여 명 이상은 명함을 남기며 추후 샘플 발주 및 제품 수입과 관련된 보다 적극적인 논의를 이어가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CES에서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엑스포홀에 부스를 차린 에이피알은 지난해 10월 국내 출시 이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부스터 프로’를 비롯, 더마EMS, 유쎄라딥샷, ATS에어샷, 부스터힐러, 아이샷, 바디샷 등의 기존 제품과 에이피알이 준비 중인 신형 뷰티 디바이스 및 고출력 전문 장비 등 신제품의 실물 모형 등을 전시했다.가장 높은 관심을 보인 제품은 역시 차세대 디바이스인 부스터 프로였다. 부스터 프로는 에이피알이 그간 쌓은 기술 노하우와 고객 피드백을 모아 개발한 제품인 만큼, 관계자들 역시 피부 접촉 센서, 배터리 잔량 표시, 사용 시간 표시 등 고객 편의 기능에 만족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특히 모드별로 변하는 LED 컬러 등 디자인 적인 부분에도 만족감을 표시했다.에이피알은 CES를 전후해 논의를 이어가던 태국과 카타르의 총판과 계약을 마무리하며 추가적인 글로벌 판로 개척에도 성공했다. 이번 계약은 메디큐브의 화장품과 뷰티 디바이스를 모두 아우르는 것으로, 이들 업체는 초도 발주된 물량에 대해 온라인과 오프라인 유통 권한을 갖는다. 이에 해당 국가 별 필요 인증단계가 마무리되는 대로 총판업체가 보유한 현지 유통망을 통한 제품 공급이 이어진다. 경기도 평택 소재에 기존 공장의 몇 배 이상의 생산력을 갖춘 제2공장을 준비 중인 만큼 국내외에서 뷰티 디바이스 수요를 충족시키는 것은 물론, 늘어난 생산 능력을 바탕으로 판로 개척에 앞장서겠다는 방침이다.에이피알 관계자는 “뷰티테크를 향한 글로벌 소비자들의 전방위한 관심도 상승이 부스 흥행으로 이어졌다”며 “지속적인 혁신 제품 론칭과 제품 판로 개척, 안정적인 제품 공급에 최선을 다해 국내외 소비자 모두에게 뷰티테크 성공 경험을 전파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1.16 I 문다애 기자
'10연승' 안칼라에프 "내가 출전하면 사냥 시작...당장 타이틀전 달라"
  • '10연승' 안칼라에프 "내가 출전하면 사냥 시작...당장 타이틀전 달라"
  • 새해 첫 UFC 대회에서 10연승 및 12경기 연속 무패를 이어간 마고메드 안칼라에프. 사진=UFC마고메드 안칼라에프(오른쪽). 사진=UFC[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새해 첫 UFC 대회에서 10연승에 12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간 마고메드 안칼라예프(32·러시아)가 타이틀 도전권을 요구했다.UFC 라이트헤비급(-93kg) 랭킹 3위 안칼라예프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팩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안칼라예프 vs 워커 2’에서 7위 조니 워커(32·브라질)를 2라운드 2분 42초 만에 펀치에 의한 KO로 제압했다.1차전 악연을 깔끔하게 정리했다. 지난해 10월 열린 1차전은 안칼라예프가 워커에게 그라운드 상황에서 반칙 니킥을 차 무효 경기가 됐다. 안칼라예프는 경기 후 워커가 꾀병을 부렸다고 비난했다. 워커는 안칼라예프가 ‘더티 파이터’라며 받아 쳐 갈등이 고조됐다. 안칼라예프는 경기 초반부터 침착하게 레그킥을 차며 앞서나갔다. 워커가 강력한 펀치를 날리며 피니시를 노렸지만 침착하게 방어하고 자기 할 일을 했다. 1라운드 후반 워커가 춤을 추듯이 카포에라 동작을 하며 도발했지만 말려들지 않았다. 경기는 안칼라예프의 주먹으로 마무리됐다. 워커가 중심이 흐트러지면서 가까이 다가오자 안칼라예프는 왼손으로 워커의 몸을 붙잡은 뒤 강력한 오른손 펀치를 적중시켰다. 이어 주저 앉은 워커에게 오른손 펀치 후속타를 날려 경기를 끝냈다.안칼라예프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래 전부터 준비됐었다. 1차전 직후부터 리매치를 원했다”며 “내가 출전하면 나는 사냥을 시작하고, 상대는 사냥을 당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승리로 12연속 무패를 기록한 안칼라예프는 다음 목표는 라이트헤비급 타이틀로 잡았다. 그는 “가장 중요한 건 내가 타이틀전을 받을 준비가 됐다는 것”이라며 “지금 당장 타이틀전을 달라”고 요구했다. 안칼라예프는 이미 한 차례 타이틀에 도전한 경험이 있다. 2022년 12월 열린 UFC 282에서 전 챔피언 얀 블라호비치(40·폴란드)와 챔피언결정전을 치렀지만 무승부에 그쳐 챔피언 벨트를 허리에 차지 못했다.현재 라이트헤비급 챔피언은 킥복싱과 종합격투기(MMA)에서 모두 두 체급을 정복한 알렉스 페레이라(36·브라질)다. 가장 유력한 도전자 후보는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타이틀을 반납한 전 챔피언 자마할 힐(32·미국)이다. 반면 챔피언 페레이라는 킥복싱과 MMA에서 4차례나 싸운 전 UFC 미들급(83.9kg) 챔피언 이스라엘 아데산야(34·뉴질랜드/나이지리아)를 다음 도전자로 원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한편, 코메인 이벤트에선 짐 밀러(40·미국)가 또 새로운 UFC 기록을 수립했다. 라이트급(-70.3kg) 백전노장 밀러는 가브리엘 베니테스(36·멕시코)를 3라운드 3분 25초 서브미션(페이스 크랭크)으로 제압하며 자신의 UFC 최다 출전 기록과 최다승 기록을 각각 ’43’, ‘26’으로 늘렸다. 밀러의 다음 행선지는 오는 4월 14일(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300이 유력하다.데이나 화이트(54·미국) UFC 최고경영자(CEO) 는 유일한 UFC 100, UFC 200 개근자인 밀러를 반드시 UFC 300에도 출전시키겠다고 공언했다. 밀러는 경기 후 UFC 300에서 원하는 상대 세 명의 이름을 거론했다. 그는 먼저 해설석에 있는 폴 펠더(39·미국)에게 “재밌는 경기가 될 것”이라고 경기를 권했다. 두 번째로는 UFC 라이트급 역대 최다 피니시(16) 기록 보유자로서 체급을 올려 UFC 웰터급(77.1kg) 역대 최다 피니시(15) 및 KO/TKO(13) 기록 보유자인 맷 브라운(43·미국)에게 도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돈만 맞는다면 브록 레스너, 너와 UFC 300에서 싸우고 싶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WWE 스타 브록 레스너(46·미국)는 전 UFC 헤비급(120.2kg) 챔피언으로 평소 130kg이 넘는 거구다.
2024.01.14 I 이석무 기자
안칼라예프, '앙숙' 워커에 펀치 KO승...차기 UFC 도전자 예약
  • 안칼라예프, '앙숙' 워커에 펀치 KO승...차기 UFC 도전자 예약
  • 마고메드 안칼라예프.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UFC 라이트헤비급(-93kg) 랭킹 3위 마고메드 안칼라예프(31·러시아)가 ‘앙숙’인 조니 워커(31·브라질)를 쓰러뜨리고 차기 도전자 자리를 예약했다.안칼라예프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팩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나이트 : 안칼라예프 vs 워커 2’ 메인이벤트 라이트헤비급 매치(5분 5라운드)에서 워커를 2라운드 2분 42초 만에 펀치에 의한 KO승으로 제압했다.이로써 안칼라예프는 지난해 10월 워커와의 첫 대결에서 일어난 노콘테스트 아쉬움을 말끔히 씻어냈다. 아울러 한차례 무승부와 노콘테스트를 제외하면 최근 10연승 행진도 이어갔다. 통산 전적은 18승 1무 1패 1노콘테스트.반면 워커는 지난번 안칼라예프와 경기 노콘테스트를 제외하고 최근 3연승 중이었지만 연승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통산 전적은 21승 8패 1노콘테스트가 됐다.둘은 지난해 10월 UFC 294에서 1차전을 치른 바 있다. 그 경기는 안칼라예프가 그라운드 포지션에 있던 워커(21승 7패 1무효)에게 반칙 니킥을 차는 바람에 무효 처리됐다. 워커가 큰 대미지를 입는 바람에 경기 속행이 불가능했다.이번에는 달랐다. 확실하게 우열이 가려졌다. 신장과 리치에서 앞선 워커가 초반부터 외곽을 돌면서 킥과 펀치를 날렸다. 하지만 안칼라예프는 동요하지 않고 침착하게 워커를 압박했다. 안칼라예프가 워커의 급소를 차 경기가 잠시 중단된 것을 제외하면 1라운드는 큰 공방 없이 탐색전이 이어졌다.승부는 2라운드에서 끝났다. 2라운드 들어 안칼라예프는 더욱 적극적으로 압박했다. 반면 워커를 거리를 두면서 최대한 난타전을 피하려는 기색이 역력했다. 가끔씩 시도하는 레그킥을 제외하면 이렇다할 공격이 없었다.결국 안칼라예프의 펀치 한 방에 승부가 마무리됐다. 안칼라예프는 킥 공방 상황에서 워커의 중심이 무너진 틈을 놓치지 않고 강력한 오른손 훅을 얼굴에 적중시켰다. 워커는 큰 충격을 받고 쓰러졌고 레퍼리는 그대로 경기를 중단시켰다. 두 선수는 경기가 끝난 뒤 그동안의 감정을 풀고 포옹을 나누며 서로를 격려했다.한편, UFC 라이트급 ‘레전드’인 짐 밀러(41·미국)는 가브리엘 베니테스(36·멕시코)를 3라운드 3분 25초 만에 서브미션(페이스 크랭크)으로 눌렀다.이날 경기는 밀러의 42번째 UFC 경기였다. 밀러는 마흔을 넘긴 나이에도 건재함을 과시했다. UFC에서만 통산 26번이나 승리했다. 통산 전적은 37승 17패 1노콘테스트가 됐다.
2024.01.14 I 이석무 기자
방송국도 털렸다…에콰도르 무법천지 만든 '마약왕'
  • 방송국도 털렸다…에콰도르 무법천지 만든 '마약왕'[글로벌스트롱맨]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지난 9일 에콰도르 최대도시 과야킬에 있는 TC텔레비시온 방송국. 뉴스를 방송 중이던 이 방송국에 산탄총과 기관총, 수류탄, 다이너마이트 등으로 무장한 복면 괴한들이 난입했다. 누군가 “살려달라”고 외치는 속에서 진행자에게 총구를 겨눈 괴한들 모습이 전국에 생중계됐다. 당시 방송국에 있던 알리나 만리케는 AP통신에 “아직도 충격이 가시지 않았다”며 “이젠 이 나라를 떠나 아주 멀리 가야할 때”라고 말했다.에콰도르 군경이 출동하면서 괴한들은 진압됐지만 에콰도르의 혼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폭력이 온 나라를 휩쓸고 있다. 지금까진 방화와 테러, 폭동으로 최소 16명이 숨졌고 180명 가까운 사람이 갱단에 인질로 잡혀 있다. 과야킬에서 교사로 일하는 마리아 오르테가는 “내가 전에 알던 세상이 사라진 것 같은 느낌이다”고 말했다. 한때 남미에서 가장 평화로운 ‘적도의 나라’로 불렸던 에콰도르는 이제 없다.지난 9일(현지시간) 에콰도르 과야킬에 있는 TC텔레비시온 방송국에 난입한 괴한들.(사진=EPA·연합뉴스)◇치안력 약한 에콰도르, 새로운 마약 수출지로이 혼란에 불을 댕긴 주범은 ‘피토’라는 별명으로 더 유명한 에콰도르 최대 갱단 ‘로스 초네로스’의 수장, 아돌포 마시아스다. 피토는 지난 7일 과야킬 인근 교도소에서 자취를 감췄다. 그는 보안이 더 엄격한 교도소로 이감을 앞두고 있었다. 교도관이 탈옥을 도왔다는 추측만 있을 뿐 정확한 탈출 경위도 모른다. 피토가 사라지자마자 에콰도르 교도소 곳곳에서 폭동과 탈옥이 발생했고 갱단도 거리를 습격했다. 피토는 1979년 에콰도르 서부 마나비주에서 태어났다. 로스 초네로스도 마나비에 있는 초네라는 지역에서 시작했다. 과거 마나비는 평범한 해안지역이었지만 1990년대 이후 마약산업이 뿌리내리기 시작했다. 에콰도르 인근 코카인 산지인 콜럼비아와 페루에서 마약 단속이 심해지자 범죄조직들은 치안력이 약한 에콰도르 해안 지역을 미국·멕시코로 마약을 수출하기 위한 중간 경유지로 주목했다. 이 과정에서 로스 초네로스 등 갱단이 마약산업을 바탕으로 세력을 키웠다. 멕시코 마약조직으로 악명 높은 시나노아 카르텔은 마약 수입을 위해 로스 초네로스 성장을 지원했다. 그 결과 로스 초네로스는 1만 2000명 넘는 조직원을 거느린 거대 범죄단체로 컸다.로스 초네로스가 성장하는 동안 에콰도르 사회는 병 들어갔다. 2022년 에콰도르의 살인율(인구 10만명당 살인 피해자 수)은 4년 전과 비교해 4배 이상 늘었다. 또한 2022년에만 77톤이 넘는 코카인이 에콰도르에서 압수됐다. 다니엘 노보아 에콰도르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이던 지난해 “우리나라의 폭력과 사망률은 전쟁터 수준이다”고 말했다.지난해 이감되는 에콰도르 최대 갱단 로스 초네로스의 수장 아돌포 마시아스(가운데).(사진=AFP)◇감방에 수영장까지…‘교도소가 아니라 호텔’ 평가로스 초네로스에서 자금 세탁을 담당하던 피토는 2011년 살인과 인신 매매, 마약 거래 등 혐의로 징역 34년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2013년에도 보트를 타고 교도소를 탈출했는데 당시엔 3개월 만에 체포됐다.재수감 후에도 피토의 위세는 꺾이지 않았다. 교도소에 수영장을 조성하고 파티까지 열었다. 또한 그의 방안에선 무기와 마약까지 발견됐다. 이름만 교도소지 ‘피토의 호텔’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다. 교도관으로 위장한 채 피토의 애인까지 교도소를 무시로 드나들었다. 지난해엔 자신을 주인공으로 한 뮤직비디오에까지 출연했다. 화려하게 장식된 감방에서 싸움닭을 쓰다듬는 피토의 모습을 비추며 가수는 ‘보스 중의 보스’라고 치켜세웠다.교도소는 피토의 경제적·조직적 기반이기도 하다. 현재 에콰도르의 교정시설 중 4분의 1 이상이 사실상 로스 초네로스 등 갱단 통제하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스 초네로스는 다른 수감자에게 자금을 상납받는 방식으로 부를 불렸다. 에콰도르 경찰당국은 로스 초네로스가 교도소에서만 1년에 1억 2000만달러(약 1600억원)를 벌어들이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로스 초네로스는 또한 그곳에서 범죄 정보를 교환하고 조직원을 모집하고 있다. 에콰도르 교도소를 연구한 호르헤 누녜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대 교수는 “감옥은 갱단의 근원지”라며 “사람들을 계속 감옥에 가둔다면 범죄 조직에 계속 먹이를 주는 것”이라며 에콰도르 일간지 엘우니베르소에 말했다.2020년 로스 초네로스 수장이던 호르헤 잠브라노가 쇼핑몰에서 의문의 총격을 받고 살해되면서 피토는 옥중에서 보스 자리에 오른다. 경찰은 여기에 피토가 개입됐을 것이라고 의심했지만 확증을 찾지 못했다. 1인자 자리에 오른 피토는 유력 정치인도 두려워 하지 않았다. 그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정부와 갱단의 유착을 비판한 야당 대통령 후보 페르난도 비야비센시오에게 협박 메시지를 보냈다. 비야비센시오는 “내가 피토와 로스 초네로스를 계속 언급한다면 그들은 나를 해칠 것”이라면서도 “나는 그들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맞받았다. 비야비센시오는 투표를 열흘 앞두고 암살당했고 피토는 그 배후로 기소됐다.지난해 감옥에서 촬영한 뮤직비디오 속 아돌포 마시아스.(사진=유튜브 캡처)◇‘범죄와의 전쟁’ 에콰도르 평화 찾을까피토의 탈옥 이후 노보아 대통령은 비상사태를 선포하며 범죄세력을 향해 ‘전쟁’을 선포했다. 그는 지난 10일 연설에서 “우린 국가 평화를 위해 싸우고 있으며 2만명에 달하는 테러 단체와 맞서고 있다”며 “우리는 이 사회가 천천히 죽어가도록 놔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로스 초네로스 등을 테러단체를 지워하고 군대까지 투입해 이들을 소탕하고 있다. 또한 외국에도 군사적·경제적 지원을 호소했다.이런 노력에도 아직 피토의 행방은 묘연하다. 피토를 잡으면 에콰도르는 평화를 찾을 수 있을까. 마약 범죄 자체를 뿌리 뽑지 않는 이상 피토 하나를 제거하는 데 그칠 수 있다. 에콰도르 언론인 마우로 나란조는 “언젠가 로스 초네로스가 사라진다면 다른 조직이 그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고 라틴아메리카 싱크탱크 인사이트크라임에 말했다.
2024.01.13 I 박종화 기자
'나혼산' 조규성의 덴마크살이…다비드상 근육→몸풀기 최고 10.8%
  • '나혼산' 조규성의 덴마크살이…다비드상 근육→몸풀기 최고 10.8%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축구선수 조규성이 MBC ‘나 혼자 산다’에 출연, 덴마크 생활에 100% 만족하는 일상을 공개해 힐링을 선사했다. 동료들과 찬물 수영을 즐기고, 팀 코치 가족과 유쾌한 시간을 보내는 등 외로움 느낄 틈 없는 하루를 만끽했다. 특히 본격적인 훈련 전 ‘그림 같은’ 몸 풀기 장면은 최고시청률 10.8%를 기록하는 등 높은 화제성 만큼이나 큰 관심을 반증했다.샤이니 키는 절친 카니를 위한 원정 요리와 막장 드라마 시청으로 ‘아낌없이 주는 키’가 되어 줬다. 친구들과 공유하는 무지개 회원들의 가족애는 시청자들로 하여금 연신 흐뭇한 미소를 짓게 했다. 지난 12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연출 허항 강지희 박수빈 이경은)에서는 지난해 7월 덴마크 명문 구단 FC 미트윌란으로 이적한 월드컵 스타 조규성과 절친의 신혼집을 방문한 키의 일상이 공개됐다.13일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나 혼자 산다’ 가구 시청률은 8.8%(수도권 기준)로 동시간대 1위, 금요일 예능 중 1위를 기록했다. 광고 관계자들의 주요 지표이자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도 3.8%(수도권 기준)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와 금요일 예능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다.최고의 1분 주인공은 조규성이 차지했다. 그가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가기 전 몸을 푸는 장면으로, 분당 시청률이 10.8%까지 치솟았다. ‘2022 카타르 월드컵’이 낳은 슈퍼스타로 지난 2022년 12월 무지개 회원이 된 조규성의 덴마크살이가 공개됐다. FC 미트윌란에 이적하자마자,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는 조규성의 집은 겨울왕국을 연상케 하는 도시 ‘실케보르’에 위치한 곳으로, 한국의 아파트와 닮은 구조가 친근감을 줬다. 조규성은 영양제 섭취 등 몇 년째 유지 중인 건강 관리 루틴으로 하루를 열었다. 또 눈 덮인 덴마크 호수에서 동료들과 찬물 수영을 하며 ‘바이킹의 후예’ 덴마크 문화에 완벽하게 적응한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상의를 탈의했을 때 드러난 조규성의 다비드상 근육에 무지개 회원들 모두 “멋지다”라며 감탄을 터트렸다. 조규성이 몸담은 FC 미트윌란의 클럽하우스도 공개됐다. 조규성은 식당 옆 마사지실에서 근육 마사지를 받고, 한의원 스멜이 나는 부항(?)을 떴다. 그는 팀 가족들과 다정하게 인사를 나누며 가족 중심인 팀 분위기를 무척 마음에 들어 했다. 덴마크 건강식 점심을 먹은 후엔 개인 스트레칭을 했고, 초대형 실내 경기장에서는 장발을 휘날리며 FC 미트윌란의 상징인 늑대처럼 누볐다. 모든 훈련을 마친 조규성은 멕시코에서 온 팀 통역사이자 코치 로드리고 가족의 집에서 시간을 보냈다. 로드리고 가족과 마당에서 눈싸움을 격렬하게 한 후 거실에서 보드게임을 즐겼다. 로드리고 가족에게 K-술자리 게임과 벌칙을 가르쳐 주며 한류 전도사로 활약하는 조규성의 모습이 웃음을 자아냈다. 보드게임을 마치고 로드리고 가족의 집을 나선 조규성은 덴마크 마트에서 저녁 장을 보고, 집으로 돌아와 엉덩이 붙일 새 없이 집안일을 시작했다. 이어 저녁을 준비했다. 한국에서 살 때까지만 해도 달걀 프라이와 라면밖에 할 줄 몰랐던 조규성의 저녁 메뉴가 과연 무엇일지 다음 이야기를 궁금케 했다. 그런가 하면, 키는 ‘가솔린’ 작업을 하며 친해진 안무가 카니의 신혼집을 방문했다. 카니는 세네갈계 프랑스인으로, 비욘세와 캘리 롤랜드, 브랜디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와 작업한 글로벌 안무가 겸 댄서였다. 또한 한국인과 결혼한 지 3년 차인 그는 남편을 위해 주거지를 한국으로 바꾼 ‘사랑꾼’이었다. 키가 카니의 집을 방문한 이유는 시어머니에게 사랑을 전달하고 싶은 ‘K-며느리’ 카니를 돕기 위해서였다. 카니는 키를 위한 웰컴 푸드로 세네갈 전통 음식인 ‘야사’를 대접했다. 키는 처음 경험하는 세네갈 요리 맛에 대만족한 모습. 카니는 키를 만나기 전부터 팬이었음을 고백했다. 키는 카니의 시어머니에게 헌정할 요리 굴깍두기와 김치만두를 만들기 시작했다. 카니는 넘치는 흥을 주체하지 못하는 모습으로 여러 차례 키의 잔소리를 유발했다. 키는 막장 드라마를 좋아하는 카니를 위해 레전드 드라마 ‘내 남자의 여자’를 보여줬다. 카니는 친구 남편을 유혹하며 불륜을 저지르는 충격 전개에 과몰입하며 흥분의 리액션을 쏟아냈다. 손으로는 만두를 빚으면서 시선은 드라마에서 떼지 못한 채 동시에 “나쁜X” 리액션을 내뱉는 키와 카니의 쌍둥이 같은 투 샷은 폭소를 자아냈다. 굴깍두기와 김치만두를 완성하자, 카니의 남편이 귀가했다. 카니 남편은 전직 록밴드 소속으로, 현재는 시장에서 과일 도매업을 하고 있다고. 키는 시어머니에게 점수를 따고 싶어 하는 사랑스러운 며느리 카니를 위해 시어머니와 영상통화를 나눴고, 카니 부부를 위한 커플 잠옷을 선물했다. 행복해하는 절친 부부의 모습에 더 행복해하는 키의 모습이 훈훈함을 자아냈다. 다음주는 조규성의 덴마크 생활의 또 다른 모습과 자취 9단인 규현의 싱글 라이프가 공개될 예정이어서 벌써부터 기대감이 치솟고 있다‘나 혼자 산다’는 1인 가구 스타들의 다채로운 무지개 라이프를 보여주는 싱글 라이프 트렌드 리더 프로그램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2024.01.13 I 김보영 기자
솔루엠, 미래 모빌리티 인프라로 글로벌 車 홀렸다
  • 솔루엠, 미래 모빌리티 인프라로 글로벌 車 홀렸다[CES 2024]
  • [라스베이거스=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솔루엠(248070)이 올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 참가해 전기차 충전기용 전력모둘을 전시했다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솔루엠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 전기차 충전기를 전시했다. (사진=솔루엠)솔루엠의 전기차 충전기용 전력모듈은 고객 경험에 집중한 것이 특징이다. 내열성이 우수해 최대 60도에서도 고출력 파워를 낼 수 있다. 또 차세대 전력반도체인 SiC(실리콘카바이드) FET를 적용해 최대 효율 96% 이상을 낼 수 있다.모듈에 별도 ID를 부여해 다수 파워모듈이 탑재되는 파워뱅크에서 불량 모듈을 쉽게 찾을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이같은 기술력에 솔루엠은 글로벌 충전 인프라 기업들의 ‘러브콜’을 받았다. 월박스(Wallbox), 제로바(Zerova) 등 메이저 전기차 충전 제조기업이 부스를 방문했으며 사업화 미팅도 진행했다.CES 2024에서 선보인 60kW 전기차 고속 충전기 역시 인기였다. 솔루엠은 단 30분 만에 최대 80%의 충전을 제공하는데다 LED 불빛으로 충전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전기차 충전기를 선보였다.솔루엠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 차린 부스 전경. (사진=솔루엠)올해 솔루엠은 전기차 충전기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국내 최초로 유럽 판매 인증(CE)을 취득한 30kW급 전기차 충전기용 파워모듈을 오는 2월까지 미국 판매 인증(UL)까지 추가 확보하며 글로벌 시장 확장에 속도를 낸다.전략형 모델인 50kW급 전력모듈 양산도 박차를 가한다. 멕시코 신공장 가동도 코 앞으로 다가와 생산능력 향상을 통한 시너지도 기대할 만하다. 전성호 솔루엠 대표는 “솔루엠은 일찍이 전기차 충전 비즈니스를 미래 먹거리로 점찍고, 파워사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위해 노력해왔다”며 “이번 CES를 계기로 전기차 충전기용 파워모듈 시장 선점에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2024.01.13 I 이다원 기자
후카가와 교수 "세계화 종언…한일, 新경제협력 관계 구축해야"
  • 후카가와 교수 "세계화 종언…한일, 新경제협력 관계 구축해야"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자유무역주의가 붕괴에 가까운 시대가 됐다. 한일 양국이 경제협력 관계를 새롭게 구축한다면 ‘윈윈’(win-win) 관계가 될 것이다.”후카가와 유키코 와세다대 교수.(사진=이데일리DB)일본 내 대표적인 ‘한국통’으로 꼽히는 후카가와 유키코 와사다대 교수는 12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세계경제연구원 초청 조찬강연회에 참석해 “한국이 과거처럼 수출 주도로 성장할 수 있다는 생각은 지나치게 낙관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후카가와 교수는 고령화, 저출산 등 한국과 일본이 구조적으로 닮았다는 점을 짚었다. 특히 고령화 사회 측면에선 한국이 일본의 길을 따라가고 있다면서, 한국이 일본의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과 일본의 잠재성장률이 떨어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일을 못하는 고령인구가 많아서 나라가 성장하지 못한 (일본의) 함의가 한국에 중요하다”고 설명했다.후카가와 교수는 한국에서 빠르게 발달하고 있는 스트타업 사업을 일본의 고령사회 데이터와 연결시킬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일본에 있는 고령사회 데이터와 관리 노하우, 시장 규모와 한국의 디지털 서비스 능력이 결합하면 상당히 좋은 스타트업이 나타날 수 있다”며 “이를 육성시키면 고령사회 리스크를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후카가와 교수는 전날(11일)에도 한일 양국 스타트업 협력을 강조했다. 한국경제인협회와 일본 경제단체연합회(게이단렌)는 전날 ‘제30회 한일재개회의’를 열고 양국의 스타트업 육성 협력을 강화하는 데 합의했다. 이들 협회는 한국과 일본 스타트업이 양국에 방문해 사업 협력 기회를 찾는 행사를 올해 개최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 한일·일한 미래파트너십기금 자문위원장 자격으로 참석한 후카가와 교수는 “한국 스타트업은 일본이 배워야 할 점이 많다”며 “일본은 안정적인 투자 자본과 종합상사 네트워크가 있어 양국 협력은 시너지 효과가 크다”고 했다.후카가와 교수는 수소 같은 친환경 에너지 사업에서도 양국이 협력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에너지 가운데 수소에 가장 관심이 많은 것 같다”며 “일본은 아세안(ASEAN)과 협력해 300개 이상의 수소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친환경 에너지 사업 쪽에서 양국의 공동 이해관계가 일치한다는 것이다.아울러 후카가와 교수는 한국의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도 언급했다. 미국과 중국 등 세계 경제 대국이 내수 위주로 보호무역을 펼치고 있는 상황에서 다자간 경제협력 체계에 포함되는 것이 중요하단 것이다. CPTPP는 일본 주도로 출범시킨 경제 협정으로 다양한 제품에 대한 역내 관세 전면 철폐를 원칙으로 한다. 현재 일본 외에 영국, 캐나다, 호주, 싱가포르, 베트남, 멕시코 등 12개국이 가입해 있다.한편 후쿠카와 교수는 현 정부 들어 개선된 한일 관계가 앞으로 보완성 있게 성숙할 것으로 봤다. 그는 “명백한 이유는 정치적인 것보다 시장의 논리가 있다는 것”이라며 “기업들의 신뢰관계는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후카가와 유키코 와사다대 교수(오른쪽)가 12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세계경제연구원 초청 조찬강연회에 참석했다.(사진=하상렬 기자)
2024.01.12 I 하상렬 기자
한국타이어, '포뮬러 E' 시즌10 맞아 타이틀 스폰서 대회 개최
  • 한국타이어, '포뮬러 E' 시즌10 맞아 타이틀 스폰서 대회 개최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세계 전기차 레이싱 대회인 ‘ABB FIA 포뮬러 E 월드 챔피언십’ 시즌10 오피셜 파트너인 한국타이어가 ‘2024 한국 멕시코시티 E-PRIX’를 시작으로 타이틀 스폰서 대회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사진=한국타이어)포뮬러 E 시즌10은 한국타이어가 오피셜 파트너로 참여하는 두 번째 시즌이다. 한국타이어는 13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에서 열리는 2024 한국 멕시코시티 E-PRIX 대회를 시작으로 미국, 영국 등에서 ‘2024 한국 포틀랜드 E-PRIX’, ‘2024 한국 런던 E-PRIX’ 등 타이틀 스폰서 대회를 개최해 글로벌 브랜드 한국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대회가 열리는 ‘오토드로모 헤르마노스 로드리게스 서킷’의 특징인 고산대의 큰 일교차, 고난도 테크니컬 코스 등을 극복하기 위해 수준 높은 레이싱 타이어 기술력이 요구된다. 한국타이어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타이어의 전기차 레이싱 타이어 ‘아이온(iON)’은 지난 시즌 입증한 최고 수준 접지력과 핸들링 성능으로 질주를 지원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한국타이어는 대회 기간 중 ‘알리안츠 팬 빌리지’ 브랜드 전시관을 운영해 팬 페스티벌 프로그램,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 ‘아이온’ 제품 홍보, 업사이클링 프로젝트 ‘리무브’의 성과 전시 등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한편 포뮬러 E 시즌10은 멕시코 대회를 시작으로 독일, 브라질, 일본 등 전 세계 10개국의 주요 도시에서 총 16라운드에 걸쳐 진행된다.
2024.01.12 I 공지유 기자
라임라잇 "美日서 글로벌 인기 체감…'노래 좋은 팀' 반응 기뻐"②
  • 라임라잇 "美日서 글로벌 인기 체감…'노래 좋은 팀' 반응 기뻐"[인터뷰]②
  • 라임라잇. 왼쪽부터 이토 미유, 수혜, 가은(사진=143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11일 발매된 EP ‘라스트 댄스’(LAST DANCE)는 라임라잇(LIMELIGHT)이 3인 체제(미유, 수혜, 이토 미유)로 내놓은 마지막 앨범이자 지난해 8월 싱글 ‘마들렌’(MADELEINE) 활동을 펼친 이후 5개월 만에 선보인 신보다. 라임라잇은 공백 기간 동안 미국, 멕시코, 사우디아라비아, 일본, 베트남 등 전 세계 각지에서 공연 활동을 펼치면서 글로벌 입지를 이전보다 탄탄히 다졌다. 최근 서울 강남구에 있는 소속사 143엔터테인먼트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한 멤버들은 “해외 공연을 통해 많은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가은은 “한국에 머문 기간이 거의 없었을 정도로 해외 일정이 많았다”고 공백기를 돌아봤다. 미유는 “미국 LA 공연 때 객석에서 ‘손하트’를 해주며 따듯하게 호응해주신 현지 관객 분들의 모습이 생생하게 기억난다”고 말을 보탰다. 수혜는 “멕시코 관객 분들의 열정적인 호응이 특히 인상 깊었다”면서 “한국과 일본뿐 아니라 전 세계 각지에서 저희를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많다는 걸 체감한 뜻깊은 순간들이 많았다”고 뿌듯해했다.라임라잇은 공백 기간 중 143엔터테인먼트 직속 선배 그룹인 아이콘의 월드투어 일본 공연 오프닝 무대를 장식하는 경험도 했다. 일본 출신인 미유는 “선배님들이 주인공인 무대에 서는 것이다 보니 엄청 긴장했던 기억이 난다”면서 “라임라잇이 성장하는 데 있어 좋은 경험이 되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라임라잇은 일본에서 팬 사인회 일정을 비롯한 독자적인 활동도 전개했다. 가은은 “일본 공연 때마다 팬분들에게 감동을 받아 눈물을 흘리게 된다”며 “예쁜 말들로 애정 표현을 해주시는 팬분들을 보면 사랑에 빠지게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팬분들이 ‘고맙다’는 말을 해주실 때 가장 큰 감동을 받는다”면서 “언어의 장벽이 있지만 일본에서도, 미국에서도 ‘고맙다’는 말 정도는 알아들을 수 있지 않나. 가슴에 확 와닿는 말이다 보니 감동이 큰 것 같다”고 덧붙였다. 라임라잇(사진=143엔터테인먼트)그런가 하면 미유는 “이번 공백기 때는 아니지만 일본에서 행사 무대를 할 때 가족들이 현장을 찾아온 적도 있었다”는 뒷이야기를 꺼냈다. 미유는 “‘마들렌’ 활동 전에 있었던 이야기”라면서 “당시 어머니와 아버지가 응원봉을 흔들면서 ‘미유!’를 엄청 크게 외치셔서 주변 분들이 다 쳐다봤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라임라잇은 타이틀곡 ‘타다’(TA-DA!)를 비롯해 수혜 솔로곡 ‘이프 유 노우 유 노우’(IF U KNOW U KNOW), 미유 솔로곡 ‘트웬티 트웬티’(TWENTY TWENTY), 수혜·미유 유닛곡 ‘베이비 메이비 크레이지’(Baby, Maybe Crazy) 등을 수록한 새 앨범을 ‘전곡을 들어야 하는 앨범’이라고 소개하면서 “이번 앨범으로 전 세계 음악 팬들에게 라임라잇의 음악성을 확실히 각인시키고 싶다”고 밝혔다.가은은 “라임라잇 노래를 들으면 설레는 기분이 들어 좋다고 해주시는 분들이 많더라”며 “이번 앨범으로도 음악 팬분들을 설레게 해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수혜는 “‘노래가 좋은 팀’이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기분이 좋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좋은 노래를 들려드리고 싶다”면서 “지금까지는 사랑 주제 노래를 자주 들려드렸는데 앞으로 라임라잇이 성장을 이뤄가면서 또 어떤 이야기를 노래로 들려드릴지에 대한 관심과 기대를 보내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우리만의 라스트 댄스가 아니에요. 라임라잇과 함께해주신 분들과 다같이 추는 라스트 댄스입니다.” 인터뷰 말미에 3인 체제 마지막 활동에 임하는 각오를 묻자 미유가 꺼낸 말이다. 미유는 “지금까지 라임라잇을 도와주신 모든 분들과 함께하는 라스트 댄스라는 생각으로 활동에 임할 것”이라며 “라임라잇의 활동을 지켜봐주시는 분들이 지금까지 있었던 추억을 다시 한번 생각해주셨으면 하고, 새로운 앞날을 앞둔 라임라잇처럼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일상 생활에 임하셨으면 한다”고 말했다.끝으로 라임라잇 멤버들은 “최근 일본 이시카와현 노토 반도 지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이들을 돕기 위해 이번 앨범 수익금 일부를 기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히며 따듯한 마음씨를 드러냈다.
2024.01.11 I 김현식 기자
머리 맞댄 한일 재계…한미일 민간 경제협력체 만든다(종합)
  • 머리 맞댄 한일 재계…한미일 민간 경제협력체 만든다(종합)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한일 양국 민간 경제계가 1년반 만에 머리를 맞댔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와 일본 경제단체연합회(게이단렌)는 한미일 정부 협력에 발맞춰 3국 비즈니스 서밋 신설을 검토하고 양국 스타트업 협력 포럼을 열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한국의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을 추진하기로 했다.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왼쪽 세번째)이 11일 일본 도쿄 게이단렌 회관에서 열린 제30회 한일재계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경협 제공)◇상호 수출규제 종식 후 첫 회의11일 한경협에 따르면 한경협과 게이단렌은 이날 일본 도쿄 게이단렌 회관에서 제30회 한일재계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두 단체는 1982년 양국 민간 경제계의 사업 협력과 친목 도모를 위해 한일 재계회의를 만들었고, 이듬해인 1983년부터 정기적으로 이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2022년 7월 서울 개최 이후 1년반 만에 열렸다. 일본 개최는 2019년 11월 이후 4년2개월 만이다. 특히 지난 4년간 이어진 양국간 상호 수출 규제를 끝낸 이후 처음 갖는 회의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류진 한경협 회장(풍산그룹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내년은 양국 국교정상화 60주년이 되는 해”라며 “내년에는 인적 교류가 상호 수출 규제 이전인 2018년 수준(1000만명)을 넘어 1500만명 이상으로 확대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류 회장은 또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양국이 첨단기술 분야에서 협력하면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도쿠라 마사카즈 게이단렌 회장은 “오랜 기간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에서 긴밀한 교류를 이어온 한일 양국은 이제는 서로에게 필수불가결한 파트너가 됐다”며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라는 같은 가치관을 공유하는 양국이 열린 국제경제질서 재구축을 위해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양국은 이번 회의를 통해 양자를 넘어서 한미일 3국 비즈니스 서밋 개최를 검토하기로 했다. 류 회장과 마사카즈 회장은 공동성명을 통해 “동아시아 정세가 엄중해지는 가운데 한미일 3국 정부가 경제, 안보, 외교 분야 협력을 확대함에 따라 3국 경제계 협력의 필요성 역시 커지고 있다는데 공감했다”고 밝혔다. 두 단체는 추후 있을 한미일 정상회담과 연계해 미국까지 포함한 협력 플랫폼 플랫폼을 추진하기로 했다. 두 단체는 아울러 한국의 CPTPP 가입 추진 노력을 성명서에 명시했다. CPTPP는 일본 주도로 출범 시킨 경제 협정으로 다양한 제품에 대한 역내 관세 전면 철폐를 원칙으로 한다. 현재 일본 외에 영국, 캐나다, 호주, 싱가포르, 베트남, 멕시코 등 12개국이 가입해 있다. 양측은 공동성명에서 “CPTPP에 있어 높은 수준의 제도적 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 국가·지역으로 규모 확대를 촉진할 필요성과 중요성을 공유해 한국의 가입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고 했다. 김봉만 한경협 국제본부장(상무)은 “재계회의 출범 이래 양국 경제계가 한국의 CPTPP 가입을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을 담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지난해 이후 이어진 한일 관계 호전에 따른 결과”라고 말했다.도쿠라 마사카즈 일본 경제단체연합회(게이단렌) 회장(왼쪽 네번째)이 11일 일본 도쿄 게이단렌 회관에서 열린 제30회 한일재계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경협 제공)◇한일 스타트업 포럼 개최 합의두 단체는 또 올해 상반기 중으로 도쿄에서 ‘한일 스타트업 협력 포럼’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포럼을 통해 일본 진출을 희망하는 한국 유망 스타트업들의 사업 설명, 일본 대기업과의 사업 협력을 위한 비즈니스 상담회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기술 혁신의 중추인 스타트업에 활력을 불어넣어 신산업을 창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공통 인식에 도달했다”는 게 양측의 설명이다. 한경협과 게이단렌은 이와 함께 탄소중립, 저출산·고령화 양국이 공동으로 처함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논의도 진행했다.한국 측에서는 이날 회의에 류 회장을 비롯해 이웅열 코오롱그룹 명예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이장한 종근당 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최창식 DB하이텍 부회장, 홍원학 삼성생명 사장, 박일평 LG사이언스파크 사장, 류두형 한화오션 사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 김창범 한경협 부회장, 김봉만 상무 등이 참석했다.일본 측에서는 도쿠라 마사카즈 게이단렌 회장, 사토 야스히로 미즈호파이낸셜그룹 특별고문, 야스나가 타츠오 미츠이물산 회장, 히가시하라 토시아키 히타치제작소 회장, 엔도 노부히로 일본전기(NEC) 특별고문, 츠츠이 요시노부 일본생명보험 회장, 사와다 준 일본전신전화 회장, 스즈키 요시히사 이토추상사 전무, 이즈모 미츠루 유글레나 사장, 우오타니 마사히코 시세이도 회장, 히오도 마사유키 스미토모상사 사장, 이와타 케이이치 스미토모화학 사장, 구보타 마사카즈 게이단렌 부회장, 하라 이치로 게이단렌 상무 등이 함께 했다.한경협과 게이단렌은 올해 하반기 중으로 제31회 재계회의를 서울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2024.01.11 I 김정남 기자
문혁수 LG이노텍 대표 "자율주행 센싱 솔루션 1등 기업이 목표"
  • 문혁수 LG이노텍 대표 "자율주행 센싱 솔루션 1등 기업이 목표"[CES 2024]
  • [라스베이거스=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문혁수 LG이노텍 신임 대표는 10일(현지시간) “자율주행 센싱 솔루션에서 글로벌 1등을 하겠다는 목표를 잡고 있다”고 밝혔다.10일(현지시간) 오후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웨스트홀 LG이노텍 전시부스에서 문혁수 대표가 취재기자들과 만나 대화를 하고 있다.(사진=LG이노텍)문혁수 대표(부사장)은 이날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웨스트홀에 위치한 LG이노텍(011070) 부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지난해 연말 인사에서 최고경영자(CEO)로 선임된 문 대표가 기자들과 만나 사업 목표 등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올해 사업계획을 묻는 질문에 “그동안 모바일 부품 사업을 많이 했는데 이제 자율주행 자동차 관련 사업을 할 것”이라고 답했다.그는 자사 CES 전시장을 언급하며 “퓨처 패스웨이존에는 모바일을 넘어 자율주행, 로봇, 도심항공교통(UAM) 등에 이르는 콘텐츠가 준비됐으며 그다음이 휴머노이드와 인공위성 가능성도 언급된다”며 “이처럼 자사는 산업 변화에 들어가는 부품을 하는 회사”라고 설명했다.LG이노텍은 전시장을 △모빌리티 △인공지능(AI) △퓨처 패스웨이 등 3개 존으로 구성했다. 대형 자율주행·전기차 목업을 비롯 첨단 운전자지원 시스템(ADAS)용 카메라 모듈, 라이다(LiDAR), DC-DC 컨버터 등 차량 내부에 탑재되는 LG이노텍의 미래 모빌리티 전장부품 18종을 선보였다.LG이노텍은 스마트폰 분야에서 축적된 세계 최고 수준의 초정밀 모듈과 광학설계 기술, 양산 경험을 자율주행 분야로 확장하고,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트렌드에 발맞춰 자율주행 환경에서 원활한 제품 통합과 성능 최적화를 위한 소프트웨어 역량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문 대표는 올해 사업 전망을 묻는 질문에 “올해가 작년보다 더 어렵다. 시장 전체는 굉장히 어렵다”며 “온디바이스 AI 덕분에 PC나 스마트폰 시장이 경기에 비해 성장해 준다면 우리도 같이 성장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작년만큼 힘들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했다.사업 목표에 대해선 “작년보다 조금 성장하는 정도로 잡았다”고 답했다.현재 운영 중인 멕시코 공장의 증설을 묻는 질문에는 “내년 상반기 양산을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LG이노텍의 기존 멕시코 공장은 3000평인데 지난해 3만평 규모의 부지를 샀고 설계에 들어가 건물을 짓고 있다고도 부연했다.북미 고객 의존도가 70% 이상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코로나 시즌 매출이 급격히 늘다 보니 광학솔루션사업이 빨리 커서 다른 데를 아무리 늘려도 비중이 안 늘어나는 것”이라며 “스마트폰은 더 이상 성장하기 어려운 영역인 만큼 자연스럽게 2∼3년 지나면 (비중이) 줄어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2024.01.11 I 최영지 기자
카모아, 해외 21개국 오픈…총 71개국 렌터카 예약
  • 카모아, 해외 21개국 오픈…총 71개국 렌터카 예약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글로벌 렌터카 플랫폼 카모아가 해외 21개국 렌터카 예약 서비스를 신규 오픈했다. 이제 카모아를 통해 아시아, 유럽, 미주, 오세아니아, 중동 등 총 71개국 렌터카 예약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이번 국가 확장은 한국인 여행객이 더 많은 국가에서 편리하게 렌터카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진행됐다. 국가 커버리지 수 확보를 통해 증가하는 해외 여행 수요를 겨냥한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2023년 카모아 해외 렌터카 예약 수는 직전해 대비 160% 이상 증가했다.카모아는 외국 플랫폼 위주의 해외 렌터카 예약 시장에서 한국인 고객을 위한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해외 전담 고객 센터를 통해 렌터카 예약 전후 365일 한국어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신규 가입 쿠폰팩 및 각종 프로모션을 통해 해외 렌터카에 대한 가격 부담도 낮췄다.성장근 카모아 부대표는 “기존 카모아가 일본, 미국, 유럽 등 주요 여행 국가 서비스를 통해 쌓아온 해외 렌터카 중개 노하우를 더 많은 국가에 적용하고 넓혀 나가는 단계”라며 “앞으로도 고객이 불안이나 불편 없이 해외 렌터카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이번에 카모아가 신규 오픈한 국가는 베트남, 라오스, 피지, 멕시코, 페루, 에콰도르, 파라과이, 파나마, 칠레, 도미니카공화국, 자메이카, 라트비아, 루마니아,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쿠웨이트, 요르단, 이스라엘, 모로코, 몰타, 이집트 등이다.
2024.01.11 I 김현아 기자
글로벌 모바일 시장규모 700조원 돌파…광고시장 450조원
  • 글로벌 모바일 시장규모 700조원 돌파…광고시장 450조원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전 세계적으로 모바일 앱 경제 규모가 지난해 700조원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 광고 시장 규모는 450조원에 육박했고, 올해 53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한민국은 1년새 앱 스토어 지출이 25%나 급증했다.2023년 모바일 환경 한눈에 보기. (데이터에이아이 제공)11일 글로벌 데이터 및 분석 플랫폼 데이터에이아이(data. ai) 공개한 ‘2024년 모바일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모바일 앱 경제는 앱 스토어 지출과 모바일 광고 지출에서 매일 평균 15억 달러를 기록하며 연간 5330억 달러(한화 703조5600억원)의 시장 규모를 달성했다. 전년 대비 8% 증가한 모바일 광고 지출액 3620억 달러(447조8400억원)가 크게 기여했다.모바일 광고 지출은 모바일 시장의 견조한 성장세에 따라 지속적인 성장을 이룰 것으로 예상됐다. 5년 연평균 성장률 16.2%를 보이며 순항 중인 모바일 광고 시장은 올해 4000억 달러(527조4400억원)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자들의 활동 영역이 모바일 중심으로 이동하면서 마케터들은 모바일 광고 중요성을 인식하고 성장하는 모바일 광고 시장에 맞춰 전략적인 마케팅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글로벌 앱시장 성장속 중국은 10% 역성장앱 스토어 지출은 전년 대비 3% 증가한 1710억 달러(225조7200억원)를 달성했다. 앱 스토어 지출의 증가는 모바일 게임을 주축으로 발생한 2022년의 전례 없는 감소세를 고려할 때 특히 주목할만한 성장이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이 전년 대비 10% 역성장했지만 621억 달러로 1위를 기록했고 그 뒤를 △미국(+6% ,449억 달러) △일본(+1%, 179억 달러) △대한민국(+25%, 78억6000만 달러)이 뒤따랐다. 한국은 브라질, 멕시코, 튀르키예와 함께 지난해 25% 이상 가파른 성장을 이뤄낸 시장 중 하나였다.전 세계 모바일 광고 지출. (데이터에이아이 제공)지난해엔 앱의 다운로드와 사용 시간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규 앱 다운로드 수는 전년 대비 1% 상승한 2570억건을 기록하며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앱 사용 시간은 5조1000억 시간으로 전년 대비 6% 상승하며 정점을 찍고 있다. 2014년 30억 달러 미만에 머물렀던 비게임 앱 소비자 지출은 10년 간 폭발적인 도약을 하며 2023년에는 전년 대비 11% 상승한 640억 달러(84조4800억원)에 도달했다. 이는 2016년 총액 대비 6배 증가한 수치로 엔터테인먼트와 소셜 미디어 장르가 크게 기여하고 있다. 비게임 앱 시장을 흔들고 있는 소셜 앱과 크리에이터 경제는 모바일 광고에 의존하지 않는 새로운 수익화 모델을 개척하고 있다. ◇틱톡, 올해 게임사들 제치고 ‘역대 최고 수익 앱’ 전망누적 지출액 100억 달러를 돌파한 대표적인 소셜 앱 틱톡(TikTok)은 콘텐츠 크리에이터의 ‘팁’ 메커니즘을 통해 기반을 다졌다. 올해에는 소셜 앱 경쟁이 더욱 치열해짐에 따라 인앱 구매를 통한 소비자 직접 수익 창출이 150% 성장한 13억 달러(1조716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비게임 앱 소비자 지출 현황. (데이터에이아이 제공)비게임 앱 지출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생성형 AI 장르다. 생성형 AI 시장은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하며 규모가 7배나 증가해 AI 챗봇, 아트 생성기 등 새로운 분야가 등장하는데 앞장섰다. 이러한 AI의 성장은 사실상 모든 모바일 분야에 널리 쓰이는 임베디드 기능을 활성화하고, 디지털 혁신의 새로운 물결을 일으킬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주목할 만한 생성형 AI 앱에는 챗GPT, 애스크 AI, 오픈챗(Open Chat) 등이 있다. 비게임 다운로드에서는 억눌려 있던 수요가 ‘보복 여행’으로 이어진 여행 분야의 다운로드가 전년 대비 13% 급증하며 30억 건을 넘어섰다. 시어도어 크란츠(Theodore Krantz) 데이터에이아이 CEO는 “AI는 모든 앱의 토대 역할을 하며 모든 분야에 스며들어 디지털 혁신의 새로운 물결을 일으키고 있다”며 “AI의 힘을 활용한 틱톡은 사용자 참여도와 수익 창출 환경에 혁신을 가져왔으며 2024년에 거대 게임 업체들을 제치고 역대 최고 수익을 거둔 앱 지위를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1.11 I 한광범 기자
1년반 만에 만난 한일 재계…한미일 경제협력체 만든다
  • 1년반 만에 만난 한일 재계…한미일 경제협력체 만든다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한일 양국 민간 경제계가 1년반 만에 머리를 맞댔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와 일본 경제단체연합회(게이단렌)는 한미일 정부 협력에 발맞춰 3국 비즈니스 서밋 신설을 검토하고 양국 스타트업 협력 포럼을 열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한국의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을 추진하기로 했다.도쿠라 마사카즈 일본 경제단체연합회(게이단렌) 회장이 11일 일본 도쿄 게이단렌 회관에서 열린 ‘제30회 한일재계회의’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는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을 비롯한 한국 측 기업인 15명과 마사카즈 회장 등 일본 측 기업인 14명이 참석했다. (사진=한국경제인협회 제공)◇상호 수출규제 종식 후 첫 회의11일 한경협에 따르면 한경협과 게이단렌은 이날 일본 도쿄 게이단렌 회관에서 제30회 한일재계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두 단체는 1982년 양국 민간 경제계의 사업 협력과 친목 도모를 위해 한일 재계회의를 만들었고, 이듬해인 1983년부터 정기적으로 이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2022년 7월 서울 개최 이후 1년반 만에 열렸다. 일본 개최는 2019년 11월 이후 4년2개월 만이다. 특히 지난 4년간 이어진 양국간 상호 수출 규제를 끝낸 이후 처음 갖는 회의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류진 한경협 회장(풍산그룹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내년은 양국 국교정상화 60주년이 되는 해”라며 “내년에는 인적 교류가 상호 수출 규제 이전인 2018년 수준(1000만명)을 넘어 1500만명 이상으로 확대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류 회장은 또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양국이 첨단기술 분야에서 협력하면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도쿠라 마사카즈 게이단렌 회장은 “오랜 기간 정치·경제·사회·문화 등에서 긴밀한 교류를 이어온 한일 양국은 이제는 서로에게 필수불가결한 파트너가 됐다”며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라는 같은 가치관을 공유하는 양국이 열린 국제경제질서 재구축을 위해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양국은 이번 회의를 통해 양자를 넘어서 한미일 3국 비즈니스 서밋 개최를 검토하기로 했다. 불안정한 국제 정세에 대응해 주요 경제안보 파트너인 미국까지 포함한 협력 플랫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두 단체는 추후 있을 한미일 정상회담과 연계해 이같은 플랫폼을 추진하기로 했다. 두 단체는 아울러 한국의 CPTPP 가입 추진 노력을 성명서에 명시했다. CPTPP는 일본 주도로 출범 시킨 경제 협정으로 다양한 제품에 대한 역내 관세 전면 철폐를 원칙으로 한다. 현재 일본 외에 영국, 캐나다, 호주, 싱가포르, 베트남, 멕시코 등 12개국이 가입해 있다. 김봉만 한경협 국제본부장(상무)은 “재계회의 출범 이래 양국 경제계가 한국의 CPTPP 가입을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을 담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지난해 이후 이어진 한일 관계 호전에 따른 결과”라고 말했다.◇한일 스타트업 포럼 개최 합의두 단체는 또 올해 상반기 중으로 도쿄에서 ‘한일 스타트업 협력 포럼’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포럼을 통해 일본 진출을 희망하는 한국 유망 스타트업들의 사업 설명, 일본 대기업과의 사업 협력을 위한 비즈니스 상담회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경협과 게이단렌은 이와 함께 탄소중립, 저출산·고령화 양국이 공동으로 처함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논의도 진행했다.한국 측에서는 이날 회의에 류 회장을 비롯해 이웅열 코오롱그룹 명예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이장한 종근당 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최창식 DB하이텍 부회장, 홍원학 삼성생명 사장, 박일평 LG사이언스파크 사장, 류두형 한화오션 사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 김창범 한경협 부회장, 김봉만 상무 등이 참석했다.일본 측에서는 도쿠라 마사카즈 게이단렌 회장, 사토 야스히로 미즈호파이낸셜그룹 특별고문, 야스나가 타츠오 미츠이물산 회장, 히가시하라 토시아키 히타치제작소 회장, 엔도 노부히로 일본전기(NEC) 특별고문, 츠츠이 요시노부 일본생명보험 회장, 사와다 준 일본전신전화 회장, 스즈키 요시히사 이토추상사 전무, 이즈모 미츠루 유글레나 사장, 우오타니 마사히코 시세이도 회장, 히오도 마사유키 스미토모상사 사장, 이와타 케이이치 스미토모화학 사장, 구보타 마사카즈 게이단렌 부회장, 하라 이치로 게이단렌 상무 등이 함께 했다.
2024.01.11 I 김정남 기자
'케이콘 2024', 홍콩 개최 확정…일본→사우디, 5개국 간다
  • '케이콘 2024', 홍콩 개최 확정…일본→사우디, 5개국 간다
  • (사진=CJ ENM)[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케이콘 2024’(KCON 2024)가 홍콩 개최를 확정짓고 올해 청사진을 공개했다.CJ ENM은 11일 오는 3월 30일부터 31일 양일간 홍콩의 아시아월드엑스포(AsiaWorld-Expo)에서 K팝을 기반으로 한 세계 최대 규모의 K컬처 페스티벌 ‘케이콘 홍콩 2024’를 개최한다고 밝혔다.한류 확산에 선구적인 역할을 해온 케이콘은 케이팝 쇼에 한국형 라이프스타일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컨벤션을 융합한 페스티벌로 지난 2012년 미국 개최를 시작으로 일본,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프랑스, 멕시코, 호주, 태국, 사우디아라비아 등 아시아, 중동, 유럽, 중남미를 아우르는 대표적인 K컬처 랜드마크 행사로 자리매김했다.지난해에는 3월 ‘케이콘 태국 2023’을 시작으로 5월 ‘케이콘 재팬 2023’을, 8월 최초 3개의 쇼로 규모를 대폭 확대한 ‘케이콘 LA 2023’, 10월 ‘케이콘 사우디아라비아 2023’까지 역대 최다 현장 관객을 동원하며 새로운 기록을 쌓았다. 특히, 엔데믹을 맞아 다양한 연령대의 글로벌 관객들과 소통할 수 있는 참여형 콘텐츠를 강화하고 미디어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등 외연을 확장했다. 지난 12년간 총 9개국에서 개최된 케이콘의 오프라인 누적관객 수는 약 165만명에 달한다.2024년도 케이콘은 케이팝 음반 수출액 6위이자 핵심적인 케이팝 공연 시장으로 부상 중인 홍콩에서 초석을 다진다. 케이콘의 홍콩 개최는 올해가 최초다. 지난해 동남아 지역에 이어 중화권까지 아시아 관객과의 접점을 늘린다.(사진=CJ ENM)‘케이콘 홍콩 2024’이 열리는 아시아월드엑스포는 홍콩의 대표적인 컨벤션장으로 최대 1만 여명을 수용하는 아레나와 홍콩 내 가장 큰 규모의 공연 및 회의시설을 갖춘 장소다. 2013년부터 2018년까지 ‘마마 어워즈’(MAMA AWARDS)가 개최되기도 했다.CJ ENM은 ‘케이콘 홍콩 2024’를 통해 홍콩 내 첫 케이콘을 선보이는 만큼 케이팝을 중심으로 탄탄하고 다채로운 라인업을 정비할 계획이다.이어 5월 10일부터 12일까지 ‘케이콘 재팬 2024’가 사흘간 일본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올해에는 대형 콘서트가 개최되는 베뉴를 새롭게 추가해 케이팝 메가 이벤트화를 선보임으로써 본격적인 케이팝 페스티벌로 비약적인 도약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포부다.또한 7월 26일부터 28일 ‘케이콘 LA 2024’에 이어, 올 하반기에는 유럽과 사우디아라비아까지 총 5개 지역을 찾아갈 예정이다. 글로벌에서 활약하고 있는 케이팝 아티스트들의 투어가 확산되고 있는 유럽 시장에 진입하여 케이콘 브랜드를 견고화할 것으로 기대된다.(사진=CJ ENM)2024년 케이콘은 케이팝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콘텐츠를 포함해 멀티 스테이지를 도입함으로써 라인업을 확장하고, 케이팝 팬덤 특성에 맞춰 성향별·취향별 큐레이션 콘텐츠를 제공해 만족도를 높이는 등 글로벌 케이팝 팬덤이 집결해 함께 참여하고 즐기는 페스티벌로서의 면모를 강화할 전망이다. 심준범 CJ ENM 음악콘텐츠사업본부장은 “케이콘은 그동안 케이팝 아티스트들의 글로벌 진출은 물론 중소기업들의 해외진출을 견인하고, K컬처와 K라이프스타일을 알리고 체험할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되어 왔다”며, “케이팝 팬들이 집결하고 함께 참여하는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해온 케이콘은 올해 케이팝의 현재를 투영하고 새로움(Newness)을 제시하는 케이팝 페스티벌로서 본격적으로 아이덴티티를 정립할 수 있도록 진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2024.01.11 I 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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