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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북미 신공장 건설 '카운트다운'
  • 기아차, 북미 신공장 건설 '카운트다운'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기아자동차(000270)의 북미 신공장 건설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르면 연내 착공해 2016년 이내에 완공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6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새 해외 공장 건설을 위해 실무진 차원에서 검토에 들어갔다. 큰 틀에서 북미를 새 후보로 정한 가운데 미국과 멕시코 등 북·중미에서 후보 지역 2~3곳을 고르고 있다.기아차는 북중남미를 통틀어 연산 30만대 규모의 미국 조지아 공장 1곳만을 운영하고 있다. 이곳은 2012년 8월 3교대제를 도입해 가동률을 100% 이상으로 늘렸으나 생산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올해 신형 쏘울, 신형 쏘렌토 등 북미 주력 모델이 연이어 투입되면서 물량 부족 문제는 더 커질 전망이다.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지난 2010년 2월 기아차 미국 조지아공장을 방문해 현지 직원과 인사를 나누는 모습. 기아차는 이르면 연내 멕시코 등 북·중미에 현지 공장 신설을 검토하고 있다. 기아차 제공◇3월 승진 안병모 부회장 주도.. 업계 “멕시코 유력”가장 유력한 신공장 입지는 멕시코다. 실제 기아차는 미국 샌디에이고와 인접한 멕시코 티후아나 지역 등 구체적인 대상 부지를 저울질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안병모 기아자동차 부회장. 현대·기아차 북미 공장 건설에 모두 참여했던 ‘미국통’으로 올 3월 부회장 승진 후 신공장 건설을 비롯한 기아차 북미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기아차 제공멕시코는 인건비가 상대적으로 낮고 미국과 접한데다 미국·캐나다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로 묶여 관세도 없다. 또 여차하면 낮은 관세로 남미 시장으로도 수출할 수 있다. 멕시코는 내수 시장이 연 106만대(2013년)로 크지 않지만, 생산량은 293만대다. 닛산(68만대), GM(65만대), 포드(53만대), 폭스바겐(52만대) 등 주요 자동차 회사가 이미 이곳 생산을 시작했고 BMW도 올 초 연산 15만대 공장 신설 계획을 확정했다.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1월 “현대·기아차의 미국 현지 생산 비중은 63.5%로 혼다 94.8%, 도요타 68.8%, 닛산 75%보다 낮다”며 현대·기아차의 연내 해외 공장 신설을 전망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도 올 3월 “기아차의 2016년 멕시코 공장 신설이 유력하다”는 리포트를 내놓은 바 있다.기아차의 낮은 해외생산 비중도 신공장 건설 목소리에 힘을 싣고 있다. 기아차의 해외생산 비중은 43%(2014년 1~4월 기준)로 업계 평균치를 밑돈다. 같은 그룹 내 현대차도 61%다. 그만큼 환율 위험이 크다. 2012년 6월 착공한 중국 3공장이 예상보다 빠른 올 3월부터 가동하며 해외생산 비중이 늘고 있지만, 이곳은 중국 현지 수요를 막기에도 바쁘다.특히 올 3월 승진한 안병모 기아차 부회장 주도로 신공장 건설이 탄력을 받고 있다. 안 부회장은 현대·기아차 북미 공장 건설 때 준비 단계에서부터 실무에 참여해 온 ‘미국통’이다.◇美·멕시코 잇따른 구애.. 기아차 “서두를 필요 없어”현지에서도 기아차의 신공장 건설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멕시코 정부는 아직 구체적인 검토도 이뤄지기 전인 지난해 9월 이미 현대·기아차와 공장 건설을 협의하고 있다는 내용을 공개하는 등 압박에 가깝게 구애하고 있다.미국의 구애도 만만찮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한국을 찾은 지난달 26일 주한미국상공회의소 주최 재계간담회에서 “(한국 기업이) 투자를 많이 하면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도 참석했다. 정 회장이 오바마 대통령을 따로 만나지는 않았지만, 실무진끼리 현대·기아차 미국 공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기아차는 서두를 것 없다는 입장이다. 원·달러 환율 급락세도 일시적이란 전망이 우세한데다, 그룹 차원에서 판매량 확대보다는 ‘내실 경영’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기아차는 지난 1분기에 미국 내 브랜드 이미지 강화를 위해 대형 세단인 K9(현지명 K900)을 미국 출시했다. 그러나 북미 지역 판매(딜러)사의 물량 확보 요구가 거세지고 있어 곧 ‘결단’을 내릴 가능성도 있다.기아차 관계자는 “멕시코를 비롯한 후보지를 실무진 차원에서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내용은 없다”며 “중국 3공장이 예상보다 빠른 올 3월부터 가동을 시작했으므로 안정적인 운영을 통해 올해 중국 생산 목표인 63만대 이상 달성에 우선순위를 두고 신중히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기아차, 어린이날 혈액암 환아 야구장 초대 행사☞[5월 판매조건]"신형 쏘나타를 막아라".. 중형 세단 판촉전☞[5월 판매조건]기아차 "3000명 추첨해 평생 3% 할인 쿠폰"
2014.05.07 I 김형욱 기자
은행 해외점포, 덩치 커졌는데 수익성 '악화'
  • 은행 해외점포, 덩치 커졌는데 수익성 '악화'
  • [이데일리 나원식 기자] 지난해 국내은행 해외점포의 총 자산은 늘었는데 수익성과 자산건전성은 오히려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은행 도쿄지점 부당대출 등 금융사고와 부실채권 증가에 따른 충당금전입 확대, 이자이익 감소 등이 수익성 악화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금융당국은 리스크관리와 내부통제가 없는 해외영업 확대는 자칫 손실 초래 우려가 있다고 판단, 건전성에 대한 감독을 강화할 계획이다.금융감독원은 6일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국내은행 해외점포 영업현황 및 감독방향 방침을 발표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은행은 34개국에 152개 해외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5개 점포가 폐쇄됐고, 15개 점포가 신설돼 모두 10개 점포가 증가했다.점포 소재지별로 보면 중국(18개)과 베트남(17개), 홍콩(12개), 일본(10개), 인도(9개) 등 아시아 지역에서 104개를 운영하고 있어 가장 큰 비중(68.4%)을 차지했다. 미국, 캐나다, 멕시코 등 북미지역과 영국, 러시아, 독일 등 유럽지역은 각각 19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해외점포의 총자산 규모는 778억4000만 달러로 2012년 말 690억2000만 달러에 비해 88억2000만 달러(12.8%) 증가했다. 중국과 홍콩의 자산규모는 각각 30.3%, 12.7% 증가한 반면 일본의 경우 엔화 약세 등의 영향으로 자산규모가 11.5% 감소했다.이처럼 해외점포의 덩치는 커졌는데 수익성은 오히려 악화했다. 지난해 국내은행 해외점포의 당기순이익은 4억5000만 달러로 전년 6억4000만 달러에 비해 28.8%(1억8000만 달러) 감소했다. 저금리 기조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축소 등으로 이자이익이 12억3000만 달러에서 12억1000만 달러로 줄었고, 부실여신 확대로 충당금 비용은 2억 달러에서 4억 3000만 달러로 크게 늘었다. 총자산수익률(ROA)은 0.64% 수준으로 전년보다 0.32%포인트 떨어졌다.자산건전성 역시 악화했다. 고정이하여신의 부실채권비율은 1.0%로 전년 말 0.9%에 비해 0.1%포인트 상승했다. 일본에서의 부당대출과 중국에서의 STX 계열 여신, 베트남·싱가폴에서의 쌍용건설 여신 부실화 등으로 부실채권비율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금감원은 국내은행의 해외진출은 적극 지원하되, 해외영업 확대에 따른 리스크 관리에 소홀하지 않도록 건전성 감독은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달 중 각 은행 자체적으로 해외점포 중 리스크 취약점포를 중심으로 경영현황과 리스크관리 실태를 집중 점검하도록 하고 취약점을 개선토록 지도할 계획이다.임채율 금감원 은행감독국 팀장은 “금감원의 해외점포 상시감시 및 현장검사 기능을 강화하고, 해외점포 주재국의 감독당국과의 정보공유 및 공동검사 등을 활성화 해 감독의 실효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2014.05.06 I 나원식 기자
  • FTA, TPP, RCEP..복잡한 통상, 도대체 뭔가요?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우리나라를 둘러싸고 있는 통상 환경이 복잡해지고….”최근 들어 우리나라를 중심으로 한 대외관계를 이야기할 때 쉽게 들을 수 있는 말이다. 전세계가 급속도로 가까워지면서 통상의 중요성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그리고 그만큼 복잡하고 다양한 통상관련 용어들이 들려온다. 자유무역협정(FTA),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등이 그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나라가 참여, 혹은 참여를 모색 중인 복잡한 협상들은 각각 무엇을 의미하고, 차이점이 무엇일까.◇어느새 10년 역사..올해 한중 FTA ‘박차’Free Trade Agreement의 약자인 FTA는 우리 말로 자유무역협정을 말한다. 무역을 하는데 있어서 장벽을 완화하거나 철폐, 무역자유화를 실현하기 위한 양국간 또는 지역간에 체결하는 무역협정을 말한다.우리나라가 맺은 가장 최초의 FTA는 꼭 10년을 거슬러 올라간 지난 2004년 칠레와의 FTA다. 이 FTA는 지난 1999년 12월 시작, 6차례의 공식협상을 거쳐 2002년 10월 타결됐다. 이후 2004년 1월부터 발효됐다.정부는 한·칠레 FTA 발효를 시작으로 최근 공식 협상 타결을 선언한 호주와 캐나다까지 총 48개국과 FTA를 체결했다. 우리나라가 FTA를 체결한 국가의 총 국내총생산(GDP)은 전세계의 57.3%에 이르며, 전체교역에서 FTA 체결국과의 교역비중은 39%다.올해 우리나라가 가장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FTA는 중국과의 FTA다. 연내 타결을 목표로 이달 11차 공식협상을 진행한다.지난 3월 개최된 10차 협상에서 한국은 제조업 부문의 조기 시장 개방을 요구했고, 이에 중국은 농수산물시장 개방으로 맞서는 등 아직까지는 양측의 견해 차가 큰 상황이다.◇우리나라가 ‘관심표명’한 TPP란 무엇?TPP(Trans-Pacific Partnership)는 2015년까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관세 철폐와 경제 통합을 목표로 하는 자유무역협정이다. 환태평양권인 뉴질랜드, 칠레, 싱가포르, 브루나이 등 4개 나라가 협정을 맺고 출범했으며, 2008년 미국이 참가를 선언하면서 판이 커지기 시작했다. 2010년에는 베트남, 말레이시아, 2012년 멕시코, 캐나다 그리고 지난해 초 일본까지 합류하면서 참여국이 12개로 늘어났다.TPP는 참여국 인구 7억8000만명, 명목 국내총생산(GDP) 26조6000억달러, 무역규모 10조2000억달러라는 어마어마한 규모를 자랑한다. 참여하는 국가의 GDP만 놓고 따지더라도 전세계 GDP의 38%를 차지하는 최대 규모의 지역경제통합체다.두 개 지역간에 이뤄지는 협상인 FTA와 달리 TPP는 다자간에 진행하는 협상이다. 개별 FTA와는 달리 상품, 서비스·투자, 규범, 지적재산권 등의 일괄타결을 협상원칙으로 정해뒀다. 즉, FTA보다 개방수준이 높다. 미국이 적극적으로 TPP 협상을 주도하는 이유도 여기 있다. 경제 자유도가 높은 미국에게 유리한 협상이기 때문이다.미국은 이를 통해 턱밑까지 치고 올라온 중국을 견제하겠다는 목표 역시 가지고 있다.현재 우리나라는 TPP 공식적인 참여를 선언하기 전 관심을 표명하고, 12개 기존 참여국과 예비 양자협상을 벌이고 있는 상태다. 여기서 12개 참여국이 모두 우리나라 참여에 이견을 보이지 않고, 우리나라 역시 참여가 이득이라는 계산이 나오면 공식 참여를 선언하게 된다.겉으로 보기엔 큰 이득인 TPP에 우리나라가 선뜻 공식참여를 선언하지 않는 이유는 가입시 ‘실익’이 기대만큼 크지 않다는 의견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TPP 참여국 12개국 중 우리가 양자, 혹은 한-아세안 FTA를 맺지 않은 국가는 일본을 비롯해 3개국에 불과하다. TPP를 체결하더라도 기대만큼의 큰 이익이 발생하지 않을수도 있다는 것이다.미국이 우리나라의 TPP 가입 조건으로 소고기 시장 추가 개방과 쌀 관세화 이후의 관세 인하 등을 내세울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게다가 가뜩이나 연이은 FTA 체결로 농축산업계를 중심으로 여론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TPP 참여를 서두르는 것은 사회적으로 큰 저항을 불러올 수 있다.현재 미국과 일본은 올 연말까지 모든 협상을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中이 가장 적극적인 RCEP이란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을 말하는 RCEP(Regional Comprehensive Economic Partnership)은 한·중·일 3개국과 아세안 10개국, 호주, 뉴질랜드, 인도를 중심으로 역내 무역과 서비스, 투자 자유화 실현을 목표로 하는 자유무역협정이다. 경제 규모는 약 20조달러,세계 GDP의 약 32.5%로 추산된다.TPP를 미국이 주도한다면 RCEP은 중국이 주도하는 자유무역협정이라고 볼 수 있다. 중국은 RCEP을 통해 미국 주도의 TPP를 견제하고자 하는 목적도 있다. 미국이 주도하는 TPP에서 중국은 자국에게 불리한 서비스 개방 등 문제에 직면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따라서 중국은 우선 TPP보다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하는 RCEP에 공을 들이고 있다. 아시아 국가의 성장 잠재력이 높은데다, 물리적 거리도 가까워 경제적 파급효과가 더욱 쉽게 커질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우리나라는 이미 RCEP 회원국으로 참여하고 있다. 여기에는 우리의 주요 교역 대상국인 중국, 아세안, 일본이 모두 포함돼 있어 협정이 최종 타결되면 안정적인 교역 및 투자 기반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이렇게 되면 협상에 참여한 국가들 간에 통일된 원산지 기준을 적용, 동시다발적으로 각 국가들과 FTA를 추진할 경우 각기 다르게 적용되는 통관 절차 등으로 인해 생길 수 있는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게 된다.RCEP은 2015년 협상 타결을 목표로 논의가 진행 중이다.
2014.05.04 I 안혜신 기자
얌브랜즈, 새 CEO 지명..現 CEO는 올해말 은퇴
  • 얌브랜즈, 새 CEO 지명..現 CEO는 올해말 은퇴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캔터키후라이드치킨(KFC), 피자헛 등의 브랜드로 유명한 미국의 얌브랜즈(Yum! Brands)가 새 최고경영자(CEO)를 지명했다. 현 CEO 데이비드 노바크(73·사진)는 올해말 은퇴하고 멕시코 음식 전문 체인 타코벨 CEO 그레그 크리드(52)가 그 자리를 이어받는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일 보도했다. FT는 노바크 CEO가 얌브랜즈를 미국 전문 레스토랑 체인점에서 다국적 프랜차이즈 기업으로 발전시켰다고 평가했다. 그는 신흥국으로 시장을 넓혔다. 특히 중국 시장 공략에 주력했다. △데이비드 노바크 얌브랜즈 CEO이에 따라 노바크가 CEO로 재임하는 15년 동안 얌브랜즈 매장 가운데 미국 비율은 50%대에서 10%대로 떨어졌다. 2%에 불과했던 중국 비율은 40%까지 올라갔다. 얌브랜즈의 진출 국가 수도 늘었다. 얌브랜즈는 총 125개 나라에서 4만개 체인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얌브랜즈내 중국 매출은 전체 매출의 절반에 육박한다. 중국내 얌브랜즈 위상도 커졌다. 매출, 매장 수 기준 서구 프랜차이즈 업체중 최대다. 얌브랜즈의 중국 매장 수는 6300여개다. 후임자로 지명된 크리드는 얌브랜즈에서 20년 가까이 근무했으며 회사 최고운영자(COO)로 근무한 경력이 있다. 그는 3년전부터 타코벨에서 CEO로 재직중이다. 타코벨은 멕시코 음식 전문 체인점이다. 애널리스트들은 얌브랜즈가 중국시장을 적극 공략해 최근 성장이 주춤한 KFC와 피자헛을 이끌어 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얌브랜즈는 올해 1분기에 중국내 매출 증가에 힘입어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중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한 29억달러(약 3조원)를 기록했다. 음식 안전과 조류 독감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던 중국 시장에서 매출이 20% 늘어난 덕분이다.
2014.05.03 I 김유성 기자
'문화를 알면 비즈니스 기회가 보인다"
  • [최강동호회]'문화를 알면 비즈니스 기회가 보인다"
  • 작년 9월 국립국악원이 개최한 창경궁의 아침 국악공연을 코트라세계문화동아리 회원들이 단체관람하고 있다. 코트라 제공[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외국에서 직접 겪은 경험이나 지식을 공유하고 각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려고 합니다. 이를 사내 동아리 형태로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외부와 소통하면서 지식나눔을 하고 있죠. 어찌 보면 이것도 창조경제 아닌가요.” ‘코트라(KOTRA)세계문화동아리’의 회장을 맡은 나윤수 코트라 글로벌연수원 연구위원의 말이다. 코트라세계문화동아리는 지난 2001년 4월 새로운 시장개척의 시작에 앞서 먼저 서로 다른 문화를 이해하고자 사내 학습·연구 동호회 형태로 만들었다. 코트라는 세계 곳곳을 누비며 우리 기업에 필요한 수출입 정보를 제공하는 등 사전 밑작업이나 가교역할을 해야 하는 특공대다. 미국이나 유럽 등 이미 우리에게 잘 알려진 지역은 더 깊이 있게 살펴봐야 하고, 최근에는 낯설고 생소한 지역을 먼저 경험하고, 연구해야 하는 일이 많아졌다. 이런 조직의 특성 때문에 임직원들이 스스로 필요하다고 판단해서 자발적으로 만든 모임이 세계문화동아리다. 10년 넘게 활동하면서 코트라 대표 동아리로 자리를 잡았다. 이제는 축적한 코트라의 노하우를 함께 나누는 ‘지식나눔’의 창구로 발전, 독자적으로 운영하는 DAUM 카페(http://cafe.daum.net/crossculture)에는 가입 회원만 2000여 명, 4월까지 누적 방문자 수가 3만 3000여 명을 넘어섰다. 매월 열리는 강연은 코트라 직원뿐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공개하고 있다. 대학생, 취업준비생이나 업계 관계자 등 각계각층에서 모여 열띤 토론이 벌어지기도 한다. 올 들어 처음 마련한 지난 2월 강연에서는 베스트셀러 ‘유대인 이야기’의 저자인 홍익희 배재대학교 교수가 강사로 나섰다. 홍 교수는 지난 1978년 입사해 32년 동안 코트라에서 근무한 ‘코트라맨’. 2010년 퇴임 이후 50여 권의 저서를 집필할 정도로 왕성한 저작활동을 하고 있다. 재직시절 보고타, 상파울루, 마드리드, 뉴욕, 파나마, 멕시코, 밀라노 등 다양한 도시에서 유대인들을 눈여겨본 그는 무엇이 그들을 우수하게 만들었는지 의문을 품고 추적했고, 아브라함에서부터 현대의 월스트리트에 이르기까지 유대인들의 궤적을 경제사적 관점으로 꿰뚫게 됐다고 한다. 그 결과물로 책 10권 분량의 ‘유대인 경제사’ 시리즈를 완성했고, 이를 축약본으로 만든 ‘유대인 이야기’가 베스트셀러가 됐다. ‘특별한 인재’를 만든 유대인의 창의교육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그는 풍성한 경험과 생생한 최근의 사례를 예로 들어 참가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 처럼 세계문화동아리는 정부가 ‘창조경제’를 화두로 삼으면 모티브가 된 창업국가 이스라엘의 뿌리를 찾아보고, 좀 더 심층적으로 생각해보는 기회를 마련한다. 시류에 맞는 주제를 골라 현장감과 비즈니스 감각을 유지하면서도 본질적인 문제까지 더 깊이 있게 생각하면서 사고의 지평을 넓혀가고 있는 것이다. 나윤수 동아리 회장은 “문화와 역사를 이해하고 체험하는 일은 과거와 미래를 이어주는 징검다리 역할은 물론 글로벌 비즈니스 현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창조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고 말했다. 작년 9월 국립국악원이 개최한 창경궁의 아침 국악공연을 코트라세계문화동아리 회원들이 단체관람하고 있다. 코트라 제공
2014.05.02 I 정태선 기자
참좋은여행, 중남미 10개국 22일 완전일주 상품 출시
  • 참좋은여행, 중남미 10개국 22일 완전일주 상품 출시
  • 멕시코 칸쿤(사진=참좋은여행)[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참좋은여행은 중남미 지역을 모두 설렵하는 단독 기획 상품을 내놓고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다. 이번 상품은 중남미 10개국 여행을 한번에 마치는 일정. 방문국가는 멕시코를 비롯해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브라질, 페루, 쿠바, 칠레, 콜롬비아, 우루과이와 경유지 로스앤잴레스로 구성됐다. 특히 다른 여행사에 없는 콜롬비아 보고타, 우루과이 일정을 포함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기간은 20박 22일. 각 지역 별로 2박씩 연박하도록 했다. 또 전 일정 중간에 카리브해변의 아름다운 휴양지 칸쿤 2박을 포함하고 있어 여행 중 누적된 피로를 해소하는 휴식시간을 제공한다. 장기간의 여행인만큼 최적화된 스케줄로 기내박을 최소화하고, 전 일정 5성급 이상 호텔을 사용하여 편안한 잠자리가 가능하다.중남미 전문 인솔자, 가이드, 기사팁을 모두 포함하는 노팁 상품이며, 일정 중 진행하는 옵션비용 역시 상품가에 포함되어 현지에서 추가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다. 상품에 포함된 옵션사항으로는 아르헨티나 탱고쇼를 보면서 고급 레스토랑에서 식사하는 탱고 디너쇼, 이과수 폭포를 더욱 가까이서 체험하는 마꾸꼬 사파리 투어, 남미 7개국의 전통춤과 음악을 감상하는 하파인 디너쇼 등이 있다.식사 역시 중남미지역을 완전일주하는 상품 특성에 맞추어 각 지역의 대표음식을 모두 맛본다. 브라질의 대표적인 먹거리 중 하나인 바베큐 요리 슈라스코, 페루식 막회 세비체, 쇠고기에 소금을 뿌려 숯불에 구운 아르헨티나 전통요리 아사도 등이 포함돼 있다. 이외에도 칸큰의 캐리비 파크 로열호텔에서는 호텔 내 음료, 식사, 술, 미니바까지 모두 포함한 올 인클루시브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다.항공은 인천-로스앤젤레스(경유지) 구간은 아시아나 항공을 이용하고, 중남미 구간은 란항공· 탐항공· 에어로 멕시코 등을 이용한다. 경유지 로스앤젤레스에서는 바로 비행기를 환승하지 않고, 호텔에서 1박을 투숙하며 세계 영화의 중심 할리우드, 유명인사들의 싸인이 새겨진 워크 오브 페임 등을 둘러볼 수 있다.출발은 이달 12일과 6월 16일 두번에 걸쳐 진행 예정이다. 7월부터는 중미 상품, 남미 상품 별개로 판매될 예정. 6월 16일 출발 일정이 중남미 전 지역을 돌아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상품가격은 1100만 99만원으로 동일하며, 유류할증료(약 43만원), 비자발급비(14$, 여행사 대행 신청 시 2만원/1인 추가)는 불포함이다. 자세한 사항은 홈펭지(http://www.verygoodtour.com/Product/Package/PackageMaster?MasterCode=UPP619&MenuCode=)에서 확인할 수 있다. 02)2188-4070아르헨티나 이과수 폭포(사진=참좋은여행)페루 마추픽추(사진=참좋은여행)▶ 관련기사 ◀☞ 자연도 예술도…시들지 않는 도시 '시드니'☞ 더 가까워진 '한국판 세렝게티'…눈앞 야생 보고·듣고·만진다☞ 뛰는놈 나는놈 헤엄치는놈…한화 아쿠아플라넷 일산☞ [창조관광성공사례⑨] 한국판 '트라팔가' 꿈꾼다…맛조이코리아☞ "골프도 보고 힐링도 하고"..봄향기 가득한 5월 무주
2014.05.01 I 강경록 기자
  • NBA, 흑인 비하 발언 도널드 스털링에 영구제명
  • [이데일리 김태현·김성훈 기자] 흑인 비하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미국 프로농구(NBA) LA 클리퍼스 구단주 도널드 스털링(81)이 수 십억원 벌금과 함께 영구 제명됐다. 애덤 실버 NBA 커미셔너는 29일(현지시간) 스털링에게 250만달러(약 26억원) 벌금 부과와 NBA 영구제명을 실시했다고 발표했다. 250만 달러는 NBA 벌금 부과금액 가운데 최대 규모다. 실버 커미셔너는 ”스털링은 이번 영구 제명을 통해 연습 경기를 포함한 모든 NBA 경기를 참관할 수 없고 구단 사업과 운영 위원회, 리그 관련 행사도 일체 참여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구단주 회의를 통해 클리퍼스 매각 건을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27일 스털링 여자 친구 스티비아노가 전(前) NBA 선수 매직 존슨과 찍은 사진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리면서 시작됐다. 이에 스털링은 분개해 “흑인을 클리퍼스 경기에 데리고 오지 마라. 흑인과 함께 있는 것이 싫다” 는 발언을 했다. 이러한 대화 내용이 담긴 녹음 파일이 미국 연예 매체 TMZ를 통해 공개되면서 미국인들의 분노를 샀다. 공교롭게도 스티비아노도 멕시코계 흑인으로 알려졌다. NBA는 사실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음성 파일을 분석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스털링의 인종 차별 발언 당사자인 매직 존슨은 같은날 클리퍼스 구단을 매입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존슨은 “모든 흑인을 대표해 정말 화가 난다”며 투자그룹을 설득해 클리퍼스 구단을 매입 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에 대해 스털링 구단주는 “구단을 매각할 생각이 없다”며 “만일 다른 구단주들이 매각을 촉구한다면 법적분쟁도 불사 하겠다”고 밝혔다.
2014.04.30 I 김성훈 기자
  • 다국적제약사 빅딜 봇물..한국제약사는?
  •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글로벌 제약사들이 성장 둔화를 타개하기 위해 특정 사업부를 경쟁사에 통째로 넘겨주는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시도하고 있다. 이에 반해 국내 제약사들은 유사한 사업구조 탓에 M&A 사례가 드물어 대조를 보인다.29일 외신에 따르면 미국 제약사 머크는 선크림과 알레르기약 등을 보유한 소비자 건강사업부 매각을 위해 독일의 바이엘, 영국의 레킷벤키저와 협상을 진행 중이다. 머크는 지난 2012년 400억달러의 매출을 올린 세계 3위 제약사다.세계 1위 제약사 노바티스는 지난 22일 6위 업체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 M&A 형식으로 사업 부문을 교환하기로 합의했다. 노바티스는 GSK의 항암 사업부를 145억달러에 인수하고 백신 사업부를 53억달러에 팔기로 했다. 노바티스의 동물의약품 부문은 일라이릴리가 가져가기로 했다. 세계 2위 제약사 화이자는 7위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의 인수를 타진하고 있다. 양사가 합병하면 연매출 800억달러 규모의 초대형 제약사가 탄생하게 된다. 일본 제약사 다이이찌산쿄는 이달 초 제네릭 전문 업체 란박시를 인도 제약사 선 파마수티컬에 40억달러에 매각키로 결정했다. 다국적 제약사들의 이러한 움직임은 생존을 위한 몸부림이다. 걸출한 신약을 배출하지 못해 성장세가 주춤해지자 취약한 분야를 처분하고 핵심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경쟁사들과 적극적으로 손을 잡고 나선 것. 실제 다국적제약사들은 지속적인 M&A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해왔다. 화이자는 와이어스를 680억달러에 인수하며 바이오의약품 분야를 보강했다. 머크는 쉐링프라우를 411억달러에 인수한 바 있다. 사노피와 아벤티스의 합병으로 출범한 사노피아벤티스는 체코와 멕시코 제네릭 업체를 인수하며 신규 성장동력을 확보했다. 로슈, GSK, 다케다, 릴리, 테바 등 다국적제약사들도 지속적인 M&A를 통해 몸집을 불렸다.이에 반해 국내 제약업계에서는 좀처럼 M&A 사례를 찾아보기 힘들다. 지난해 한독(002390)이 태평양제약을 575억원에 인수한 게 눈에 띄는 굵직한 M&A로 꼽힌다. 양사의 매출을 합쳐도 4000억원 가량에 불과하다. 녹십자(006280)가 일동제약의 지분 29.36%를 보유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양사의 M&A 가능성은 높지 않은 실정이다.전문가들은 국내제약사들이 제네릭 분야에 집중하는 특성상 M&A에 따른 시너지가 가능한 조합을 찾는 것이 쉽지 않다고 지적한다. 한독은 태평양제약의 인수를 통해 취약했던 일반의약품과 제네릭 분야를 보강할 수 있었다. 한화케미칼의 경우 드림파마의 매각 방침을 공식화했지만 드림파마가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지 못해 매각이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많다. 드림파마는 비만치료제 등 향정신성의약품과 제네릭 제품을 주력으로 한다. 오히려 지난 2012년 알보젠이 근화제약을 인수한 사례와 같이 다국적제약사가 국내 제네릭 업체를 인수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정윤택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제약산업단장은 “국내 제약사는 주력 분야가 유사해 M&A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조합이 많지 않아 주로 바이오업체와의 제휴가 많다”면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해외제약사와의 M&A 가능성은 높다”고 분석했다.
2014.04.29 I 천승현 기자
  • 미국·멕시코로 기업들이 돌아온다..제조환경 개선이 주효
  • [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미국과 멕시코에서 리쇼어링(re-shoring·기업이 해외로 진출했다가 본국으로 다시 돌아오는 현상) 붐이 일어날 전망이다. 중국과 브라질 등 생산기지 역할을 하던 국가의 임금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반면 미국과 멕시코 임금 상승률은 10년째 거의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24일(현지시간) 미국과 멕시코에서 리쇼어링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주요 생산기지 내 생산비용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멕시코에서는 생산비용이 정체되었거나 줄어들었기 때문이다.우선 임금 격차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중국과 브라질 등 개발도상국의 임금 상승률은 그동안 가파른 경제성장률에 힘입어 빠르게 증가했다. 그러나 미국과 멕시코 등은 경기침체로 임금 상승률이 정체됐다.미국 컨설팅회사 보스턴컨설팅그룹(BCG) 조사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중국 임금은 187% 상승했으나 미국에서는 27% 오르는 데 그쳤다. 한편 미국 셰일가스 혁명에 따른 에너지 가격이 크게 낮아진 것도 미국과 멕시코로 향하는 리쇼어링을 부채질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셰일가스 붐으로 지난 10여년 동안 에너지 가격이 절반 가까이 낮아졌다.
2014.04.26 I 김태현 기자
한화 태양광사업 청신호…12분기만에 흑자전환
  • 한화 태양광사업 청신호…12분기만에 흑자전환
  •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한화그룹의 태양광 사업이 부활의 청신호를 보이고 있다. 24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1040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던 태양광 사업이 올 1분기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11년 2분기부터 적자가 시작된 이래 12분기 만의 흑자전환이다. 특히 최근에는 올해 3분기부터 폴리실리콘 공급 부족 현상이 생길 수 있다는 주장이 일부 제기되면서 태양광 시장의 본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뒷받침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장조사기관인 NPD 솔라버즈는 올해 태양광 시장 규모가 50GW가 넘을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지난해 전세계 태양광 설치량이 38GW였던 것을 감안하면 올해 시장 성장률은 30%가 넘어서는 셈이다.올해 들어 폴리실리콘 가격은 4개월째 20달러 이상의 안정적인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3개월 이상 안정적으로 20달러 이상의 가격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2012년 3분기에 폴리실리콘 가격이 20달러 밑으로 폭락한 이후 처음이다. 이러한 시장 회복에 발맞춰 한화케미칼 폴리실리콘 공장은 현재 풀가동 중이다. 한화그룹의 태양광사업은 수익성이 좋은 다운스트림(태양광 발전사업) 분야를 중심으로 두드러진 약진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한화큐셀은 영국, 프랑스, 덴마크 등의 유럽 신흥 시장에서 잇따라 성과를 내고 있다. 한화큐셀은 지난 16일 덴마크 코펜하겐 인근의 은퇴자 아파트에 덴마크에서 최대인 345kW 규모의 지붕형(Roof-Top)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했다. 이 아파트에서 소요되는 전기의 56%에 해당하는 양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한화큐셀이 설치한 덴마크 코펜하겐 인근의 은퇴자 아파트의 지붕형(Roof-Top) 태양광 발전소. 한화그룹 제공.한화큐셀은 또 지난 3월 영국 케임브리지 지역에 영국 AGR사로부터 수주한 24.3MW의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해 가동을 시작했으며, 솔라센추리사가 영국 섬머셋 지역에 건설한 10MW 규모 태양광 발전소에도 모듈 전량을 공급했다. 최근 빠른 태양광 수요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프랑스 시장 개척을 위해 프랑스 남부 엑상 프로방스에 사무소를 개소하기도 했다.지난 9일에는 미국 인디애나폴리스 내 환경오염지역인 메이우드에 10.86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 준공식을 가졌다. 또 멕시코에서 두번째로 큰 유통체인 회사인 소리아나가 2015년 초까지 멕시코 내 120개 지역에 설치하려는 총 31MW의 지붕형(Roof-Top) 태양광 발전소 건설을 위한 공사를 3월부터 시작했다. 한화솔라원도 활발하게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3월 중국 우시 지방정부와 신도시 건설지역에 100MW의 태양광 발전소를 세우기로 했으며, 스페인 태양광 기업인 코브라와 그란솔라가 과테말라의 리오혼도에 건설하는 태양광 발전소에 6.2MW의 모듈을 공급하기도 했다. 1월에는 중국의 HTR그룹과 700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 건설 및 전력 판매사업을 위한 MOU를 체결했으며, 포크트솔라가 영국에 건설하는 태양광 발전소에 20.5MW의 모듈을 공급하기도 했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한화그룹의 태양광 사업이 2015년에는 올해의 흑자개선을 훨씬 뛰어넘는 1000억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14.04.24 I 김보경 기자
IOC, '스포츠 황제' 조던-펠레 명언 '재조명'
  • IOC, '스포츠 황제' 조던-펠레 명언 '재조명'
  • △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 참가한 마이클 조던(오른쪽)이 레이업을 시도하고 있다. / 사진= IOC 공식 트위터[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스포츠 황제들의 명언을 잇따라 공개하고 있다. IOC는 최근 공식 트위터에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과 ‘축구황제’ 펠레의 명언을 올리며 의미를 되새겼다. 조던은 과거 “나는 인생에서 실패하고 또 실패했다. 그것이 내가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다(I’ve failed over and over and over again in my life. And that is why I succeed - Michael Jordan)”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그의 말처럼 조던은 처음부터 엘리트 농구 선수는 아니었다. 어린 시절 그의 형 래리 조던과 1대1 시합에서 번번이 패했으며 고등학교 대표팀 선발전에서 탈락하는 아픔도 맛봤다. 그가 훌륭한 농구 선수로 거듭날 수 있었던 것은 끊임없는 노력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데뷔 초창기 약점으로 지적됐던 점프슛을 노력을 통해 완성시켰고 운동능력이 떨어지기 시작하던 1990년대 초반 페이드어웨이슛을 장착한 것은 연습이 아니었으면 불가능했던 것들이다.△ 펠레(왼쪽)는 20년의 현역시절 동안 무려 1280골을 기록했다. / 사진= IOC 공식 트위터앞서 IOC는 펠레의 명언도 전했다. 펠레는 “이기는 데 어려움이 따를수록 이겼을 때의 기쁨도 큰 법이다(The more difficult the victory, the greater the happiness in winning)”라는 말을 한 적이 있다.펠레는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에서 부상을 당했다. 상대국 선수들의 지나친 몸싸움 탓에 부상을 입은 펠레는 자국 브라질의 조별리그 탈락을 지켜봐야 했다. 시련을 겪고 향후 월드컵 불참을 선언했던 펠레는 하지만 자신의 결정을 번복했다. 우여곡절 끝에 대표팀에 합류한 펠레는 1970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브라질을 우승으로 이끄는가 하면 대회 최우수선수(MVP)에도 선정됐다. 이 월드컵을 통해 펠레는 마침내 ‘축구황제’로 거듭났다. IOC가 전한 스포츠 황제들의 공통점은 결국 “역경 속에서도 주저앉지 말고 끊임없이 노력하라”는 것이다. 스포츠를 대하는 두 선수의 자세는 진정한 올림픽 정신과도 맥을 같이해 감동을 자아낸다. ▶ 관련기사 ◀☞ IOC, '스포츠 황제' 조던-펠레 명언 '재조명'☞ 코비, NBA 역대 '베스트4' 선정 "조던·매직·버드·러셀"☞ 소트니코바 "올림픽 金 이후 모든 게 달라졌다"☞ 안톤 오노, ‘철인 3종’ 도전...하인스 워드 뒤잇나☞ 소트니코바, 악성 댓글 강력 비판 '韓 피겨팬 겨냥?'☞ '축구 황제' 펠레가 현 시대에 뛴다면 통할까☞ '르브론 라이벌' 케빈 듀란트 "조던-코비는 동급"☞ 소트니코바 "선수생활 4년 연장", 평창 올림픽 출전?☞ 美 NFL스타 "농구로 마이클 조던 이길 수 있다" 도발☞ '세계선수권 불참' 소트니코바 근황, 연예인 전향?☞ 르브론, 영화 '스페이스 잼2' 출연 예정 '조던 잇는다'
2014.04.24 I 박종민 기자
  • 페루투자청 "약 13조원대 페루 인프라사업, 한국 기업에 좋은 기회"
  • [이데일리 김태현 기자·김성훈 기자] “페루는 도로망 확충 등 인프라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해외건설 사업에 관심이 있는 한국 기업들에게는 페루는 좋은 사업 기회가 될 것으로 자신합니다. ”카를로스 에레라(51) 페루투자청 부청장은 23일 오후 명동 롯데호텔에서 ‘끊임없는 공공 인프라 및 서비스 투자 기회’라는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 기업들의 페루 투자를 주문했다. 이날 열린 설명회에는 SK이노베이션(096770), 포스코(005490), 대성산업(128820), 삼성엔지니어링(028050), GS건설(006360) 등 30여개 기업이 참석해 교통, 정보기술(IT), 병원 등 페루 인프라 사업에 큰 관심을 보였다. 에레라 부청장은 “페루는 물가와 통화가 안정됐으며 경제환경도 탄탄한 편”이라며 “빠른 경제성장을 통해 중남미 경제를 이끌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페루의 경제 펀더멘털이 탄탄한 편이지만 인프라 환경이 낙후돼 경제 성장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페루정부는 올해까지 도로망 확충, 전철 증설, 신공항·항만 건설 등 130억달러(약 13조5135억원) 규모 인프라 부문에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에레라 부청장은 “한국 민간기업들의 인프라 기술은 세계적 수준”이라며 “한국기업의 페루 진출을 적극 환영한다”고 강조했다. 페루는 지난해 국제통화기금(IMF)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국내총생산(GDP)이 2103억달러(약 219조원)으로 세계 51위이다. 페루는 멕시코를 포함한 중남미 국가 가운데 경제 규모가 브라질, 멕시코,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베네수엘라, 칠레에 이어 7위다. 페루는 그러나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최근 경제가 주춤한 편이다. 페루는 구리 매장량이 세계 2위, 아연 세계 3위, 주석 세계 3위의 자원 부국이다. 에레라 부청장은 “페루는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해 경기침체를 극복하고 있다”며 “현재 터키, 인도 등과 FTA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페루는 또 호주,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을 포함한 ‘트랜스퍼시픽(Trans-Pacific)’ 형태의 FTA도 모색하고 있다.
2014.04.23 I 김태현 기자
LG전자 채용, 1차 서류합격자 발표 '향후 전형시 유의점은?'
  • LG전자 채용, 1차 서류합격자 발표 '향후 전형시 유의점은?'
  •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LG전자 채용 1차 서류합격자가 23일 발표된다. LG전자는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1차 서류합격자를 발표한 후 개인 이메일과 문자 등을 통해서도 안내할 예정이다.△ LG전자 채용 사이트를 통해 1차 서류전형 결과를 조회할 수 있다. / 사진= LG전자 채용 홈페이지1차 서류 합격자들은 오는 26일 인적성 전형을 치른다. 장소 및 일정도 개인 이메일로 별도 안내된다. 하지만 이들 가운데 일부는 인적성 전형을 보지 않아도 된다. 2013년 하반기 LG전자 채용에 지원해 인적성 전형에 통과한 자는 기존 검사 결과로 대체된다. 서류전형 최종 합격자 발표는 5월 중으로 예정돼 있다. 인적성 전형 결과와 이력서 상세검토 결과를 합산해 서류전형 최종 합격자가 가려진다. 한편 LG전자 채용 사이트에는 재무, 마케팅 등 분야에서 일할 신입, 경력자를 모집하는 공고도 최근 올라왔다. 최종합격자는 멕시코,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 근무하게 된다. ▶ 관련기사 ◀☞ "구직자 10명 중 4명은 ‘세습채용’ 반대"☞ 삼성SDS 화재로 삼성 채용 홈페이지 마비(종합)☞ GS리테일 채용, 마감 임박...지원시 '이것'만은 꼭 숙지해야☞ 새마을금고 채용 원서접수 오늘 오후 5시 마감☞ [채용정보]‘현장형 인재가 뜬다’…청년인턴 채용 소식 풍성☞ 스타벅스, 장애인 바리스타 60명 채용한다
2014.04.23 I 박종민 기자
'선수 폭행' 박종환 성남FC 감독, 4개월만에 불명예 퇴진
  • '선수 폭행' 박종환 성남FC 감독, 4개월만에 불명예 퇴진
  • 선수를 폭행한 사실이 밝혀져 사령탑에서 물러나게 된 박종환 성남FC 감독. 사진=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9년 만에 K리그 사령탑으로 돌아온 ‘노장(老將)’ 박종환(76) 감독의 도전은 겨우 4개월 만에 불명예스럽게 막을 내렸다.성남시는 선수 폭행 사실이 드러난 박종환 감독이 자진 사퇴 의사를 구단에 전달했다고 22일 발표했다. 이로써 지난해 12월 23일 시민구단으로 새 출발한 성남FC의 초대 사령탑 박종환 감독은 제대로 한 시즌을 채우지도 못하고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박종환 감독은 지난 16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균관대와의 연습 경기 도중 미드필더 김성준과 신인 김남건의 얼굴을 때린 것으로 드러나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결국 지난 19일 부산 아이파크와의 원정 경기에서 벤치에 앉지 못한채 구단의 징계를 기다려왔다.박종환 감독은 1983년 멕시코 세계청소년축구대회(현 FIFA U-20 월드컵)에서 4강 진출 신화를 이끌어내며 단숨에 명장으로 우뚝 섰다. 프로무대에서는 성남 일화(현 성남FC)를 이끌고 1993년부터 1995년까지 K리그 3연패를 달성하기도 했다.하지만 과거부터 박종환 감독의 강압적안 스파르타식 훈련 방식은 여러가지 문제를 불러 일으켰다. 국가대표팀을 맡았던 1983년에는 일부 선수가 태릉선수촌을 무단 이탈하는 일이 벌어지는가 하면 1995년에도 선수와 갈등을 빚고 음주 파문이 일어나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프로에서도 심판을 폭행하거나 심판실에 난입하는 등 과격한 행동으로 문제가 된 적이 많았다. 그래서인지 9년 만에 K리그 감독으로 복귀한 박종환 감독은 취임 일성으로 “지금은 선수들에게 손을 댄다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76살의 나이에 최고령 감독이 된 박종환 감독은 객관적인 전력이 떨어지는 성남을 8라운드까지 2승3무3패로 이끌며 명성에 걸맞는 성과를 거두는 듯 했다. 하지만 예전의 강압적인 지도 방식을 끝내 버리지 못한 채 다시 문제를 일으키고 말았다.박종환 감독은 사퇴 발표가 난 뒤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선수를 아끼는 마음에서 그런 행동을 한 것이지 폭행이 아니었다.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도 없다”며 “원래 성남시는 나에게 2개월 출전정지 징계를 내리려고 했는데 신문선 사장이 경질할 것을 강하게 주장했다”고 주장했다.
2014.04.22 I 이석무 기자
'백년 동안의 고독' 콜롬비아 노벨상 작가 마르케스, 타계
  • '백년 동안의 고독' 콜롬비아 노벨상 작가 마르케스, 타계
  • [이데일리 염지현 기자] ‘백년 동안의 고독(1967)’으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콜롬비아 출신 작가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가 17일(현지시간) 타계했다. 향년 87세.직접적인 사인은 폐렴과 요로 감염 등으로 알려졌지만 마르케스는 지난 15년 전부터 림프암과 치매에 시달려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마르케스의 가족들이 성명을 통해 그가 멕시코 수도 멕시코 시티 외곽의 코요아칸에 있는 자택에서 숨졌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1982년 마르케스에게 노벨문학상을 안겨준 ‘백년 동안의 고독’은 세계 35개국 언어로 번역돼 5000만 부 이상이 팔렸다.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사진=허핑턴포스트)콜롬비아를 상징하는 마콘도라는 가상의 마을에서 호세 아르카디오 보엔디아 집안이 겪는 일을 긴 호흡의 문체로 풀어나간다. 마르케스는 라틴 아메리카 대륙이 겪은 역사의 리얼이티와 토착신화의 상상력을 결합해 ‘마술적 리얼리즘’이라는 새로운 소설 미학을 창시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멕시코 신문을 포함해 그가 한때 신문기자로 일했던 엘 에스펙타도르 등 언론들은 일제히 그의 타계를 애도했다.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럼비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위대한 콜럼비아 출신 거장의 죽음에 천년의 고독과 슬픔이 느껴진다”고 밝혔다.
2014.04.18 I 염지현 기자
걸레질 그림·폭파된 우주…현대예술 뒤집기
  • 걸레질 그림·폭파된 우주…현대예술 뒤집기
  • 김홍석 ‘MOP-131014 걸레질-131014’(사진=국제갤러리)[이데일리 김인구 기자] ‘지구 반대편 두 작가의 다른 듯 같은 길.’ 한국작가 김홍석(50)과 멕시코작가 다미안 오르테가(47)의 개인전이 눈길을 끌고 있다. 김홍석과 오르테가는 지구 반대편에 살며 각자의 독창적 예술세계를 쌓아왔으나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지점은 이상하리만큼 닮아 있다. 김홍석은 ‘블루 아워스’ 전을 통해 노동을 바탕으로 일반화된 현대미술의 관습적인 구조에 관한 특유의 비판적 해석을 드러낸다. 예를 들면 이렇다. 작가가 작품을 만들다 보면 생산·소비구조, 관람객의 인식 등에서 근본문제에 부딪치게 된다. 과연 작가의 아이디어와 작업 지시, 일용직 노동자들의 노동집약적 작업으로 탄생한 결과물에서 작가의 소유는 어디까지인가 하는 것이다. 이를 표현한 대표적인 작품이 회화 연작 ‘MOP-131014 걸레질-131014’이다. 이 작품은 작가가 색칠한 캔버스 표면을 일정 시간 고용된 노동자가 손걸레질을 통해 닦아낸 행위의 결과였다. 단순노동의 결과가 미술작품으로 전환된 것을 보여준 사례였다. 김홍석은 2011년부터 이런 맥락에서 ‘사람 객관적’이라는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작가와 일반 참여자와의 미술적 관계를 환기시키는 퍼포먼스였다. “이 같은 작업은 ‘내 의도가 미술인가’ 또 ‘그 결과물이 미술인가’라는 고민에서 시작된다. 미술을 아는 사람들은 내 작품을 소비할 것이다. 사실 이건 미술이 아닌데 미술로 소비되는 것이다. 이런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바로 미술이다.” 김홍석 작가(사진=국제갤러리)김홍석은 그간 베니스비엔날레, 리용비엔날레, 광주비엔날레, 일본 모리미술관, 영국 테이트 리버풀 등에 참여하며 기존 미술에 대한 관습적이고 제한된 선입견에 도전하고 사회적 합의방식에 대해 비평적 질문을 해왔다. 남미 현대미술의 대표주자 오르테가는 ‘리딩 랜드스케이프’ 전으로 관람객을 찾는다. 대체로 조각작품이지만 멀티미디어 설치·사진·비디오 등 다양한 매체들을 포함하고 있다. 가장 잘 알려진 작품이 미국 LA현대미술관에 소장돼 있는 ‘코스믹 싱’(Cosmic Thing)이다. 폭스바겐의 대표 자동차 비틀의 차체를 해체해 공중에 매단 설치물이다. 마치 자동차 분해도 같다. 예상치 못한 새로운 형태지만 본질은 잃지 않는다는 의미다. 다미안 오르테가 ‘지구 중심으로의 여행: 관통 가능성’(사진=국제갤러리)이번 전시에선 우리 발밑 세상으로 관심을 뻗는다. 우리가 사는 지구와 지층이다. 설치 ‘지구 중심으로의 여행: 관통 가능성’은 폭파된 우주행성을 보는 느낌이다. 천장에 매달린 바위와 광물들은 마치 얼어붙은 빅뱅의 정지상태처럼 보인다. ‘정동석3-양파’는 반으로 쪼개진 암석. 하지만 실은 그의 집에 뒹구는 신문과 영수증, 포장지 등을 겹겹이 풀로 붙여서 만든 작품이다. 처음엔 조그맣게 뭉치기 시작해 나중엔 큰 덩어리가 된다. 오르테가는 “이걸 반으로 자를 때가 가장 긴장되는 순간”이라고 말했다. “지구의 지층, 지질학에서 작품의 영감을 얻었다. 우리가 평소 밟고 있는 땅 아래의 세계에 관심이 갔다. 도시는 항상 변화하지만 땅속 지층은 얼마나 많은 역사적 정보를 함축하고 있는지 새삼 깨닫게 됐다.” 오르테가는 고교 학업을 중단하고 한동안 신문사에서 정치만화를 그리는 작가로 활동했다. 이후 남미의 현대미술가 가브리엘 오로츠코 등의 영향을 받으며 비영리 전시공간인 ‘아르테 44’를 통해 본격적인 작품활동에 들어섰다. 미술평론가인 유진상 계원예술대 교수는 “두 사람의 공통점은 보이는 것으로 보이지 않는 것을 표현한다는 것”이라며 “김홍석은 보이지 않는 제작과정을 겉으로 드러내는 방식, 오르테가는 숨겨진 지층을 자르는 방법을 통해 일상의 재료를 지적 프로세스로 전환시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5월 11일까지 서울 종로구 삼청로 국제갤러리 2관·3관. 02-735-8449.다미안 오르테가(사진=국제갤러리, ⓒ Damian Ortega)
2014.04.18 I 김인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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