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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노후 자금까지 투자 권유"…은행 "투자성향분석·녹취 다 지켜"
  • 금감원 "노후 자금까지 투자 권유"…은행 "투자성향분석·녹취 다 지켜"
  • [이데일리 정병묵 김국배 기자] 금융소비자보호법(금소법) 시행 3년 만에 수조원대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사태가 터지면서 금소법 위반 적용을 두고 금융당국과 금융사 간 이견이 첨예하다. 금소법 위반 적용의 근거는 불완전판매 여부다. 그중에서 대규모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는 ‘설명의무위반’을 둘러싸고 서로의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이번 홍콩ELS 사태에선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는 부당권유 사례보단 설명의무위반 여부 확인이 관건으로 떠올랐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금감원 “설명의무위반 다수 포착”금감원은 연휴 직후 2차 추가 현장검사에 착수한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지난 5일 ‘2024년 업무계획’ 브리핑에서 “명절 이후 11개사 플러스 알파(α)의 금융회사에서 유형화된 문제를 자체 점검하거나 다른 문제점을 발굴하는 과정을 이달 마지막 주까지 정리하겠다”고 강조했다. 2차 검사에서는 설 연휴 전까지 진행했던 1차 검사에서 발견된 문제점과 위법·위규 소지를 유형화, 체계화하고 이를 각 판매사에 대입시켜 책임분담 기준안을 만드는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금감원이 가장 중점적으로 들여다볼 불완전판매 사례는 ‘설명의무위반’이다. 이복현 원장은 “원금 보장이 안 되는데도 노후 보장이 어려울 것이 명확한 그런 분들한테 투자를 권유하는 등 이런 사례가 꽤 확인되고 있다”며 ‘설명의무위반’ 사례가 있었음을 언급했다. 은행이 ELS 상품을 많이 판 직원에게 핵심성과지표(KPI)를 높게 준 데 대해서도 문제점으로 보고 있다.이 원장은 “소비자 전체 자산 구성과 규모를 고려해 적절하게 상품을 제공했는지 거꾸로 금융회사 담당자가 마치 내 일처럼 고민해서 상품을 권유했는지 의문이다”며 “노후 자금 1억원밖에 없는 개인 투자자에게 ELS 포션을 상당히 넣었다면 과연 금융사가 소비자 자산운용 목적에 맞게 상품을 판매한 것인지 궁금하다”고 지적했다.전체 투자자의 약 91% 이상이 재투자자인데 이들에게 상품 설명을 제대로 하지 않았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이 원장은 지적했다. 그는 재투자자라고 해도 첫 투자 시 상품의 위험을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면 ‘설명의무위반’에 해당한다고 했다. 2018년 첫 투자 당시 이 같은 손실위험성을 제대로 듣지 못하고 가입한 투자자가 2021년 홍콩ELS에 재투자했다면 금소법 위반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재가입할 때도 이러한 손실 위험에 대해 충분히 숙지할 수 있도록 설명했어야 한다는 것이다. 금소법 19조에서는 투자성 상품에 대해 내용, 위험, 위험등급, 최대 원금 손실 가능금액 등을 알리도록 구체적으로 명시하고 있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은행 “법대로 판매…설명의무위반은 없었다”은행들은 금소법에 따라 모든 고객을 상대로 판매과정을 녹취했다고 했다. 특히 금감원이 가장 문제점으로 꼽은 65세 이상 고령투자자에 대해 투자성향분석 과정까지 포함해 전체 판매과정을 녹취했고 판매철회과정까지 설명하며 고지했다고 했다.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2019년 DLF사태도 있고 라임펀드 사태도 있어 은행 내부통제와 감사 등을 통해 고위험 상품의 창구판매에 대해선 엄격히 관리해왔다”며 “금소법에서 정한 형식과 절차를 지켜왔기 때문에 상품을 잘 모르고 가입했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고 주장했다.이어 그는 “애초 이번 문제가 된 상품은 매우 단순한 상품이고 만기연장도 없는 상품이라 가입자가 조금만 신경 써도 알 수 있는 그런 상품이다”며 “예·적금 수준보단 어렵겠지만 그렇다고 가입자가 이해 못 할 그런 상품이 아니었다. 금감원도 그 부분은 인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금융권에선 이번 2차 검사에서 금감원이 총력전을 다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사실상 지점에 비치한 홍콩ELS 판매 브로슈어부터 불완전판매 소지가 있는지 조사했고 창구 판매 직원까지 대질해 불완전판매 여부 등을 조사했다”며 “털어서 먼지 안 나오니 마른 수건 쥐어짜듯이 검사 진행하는 게 아니냐. 설명의무를 위반할 정도로 직원들이 어수룩하지 않다”고 했다. 그럼에도 금융당국의 의지가 확고한 만큼 은행별로 대형 법무법인을 통해 시나리오별 대응방안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현재 ELS를 판매한 금융사를 향해 칼을 겨누고 있는 당국에 대한 책임론도 대두하고 있다. 은행의 불완전 판매는 지금대로 철저히 조사하더라도 사태가 이 지경까지 온 데에는 당국의 책임도 크다는 지적이다.익명을 요구한 한 대학 경영학과 교수는 “기초자산을 연계한 ELS가 손실이 난 적은 한 번도 없었기 때문에 위험 가능성이 작긴 했지만 한 번 터지면 손실이 매우 큰 ‘블랙스완’과 같은 것이 홍콩ELS와 같은 상품이다”며 “거기에 대한 위험 인지도가 낮았다. 경험이 없다 보니 사전 대응이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2024.02.13 I 정병묵 기자
‘위법’ 입증도 없이 자율배상 압박…은행들 속앓이
  • ‘위법’ 입증도 없이 자율배상 압박…은행들 속앓이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설 명절 직후 금융감독원이 ‘홍콩H지수 연계 주가연계증권(홍콩ELS)’ 추가 현장검사에 나서겠다고 밝힌 가운데 홍콩ELS의 불완전판매를 판가름 짓는 ‘설명의무위반’ 여부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은행으로서는 다수의 설명의무위반 위반 시 최대 6조 5000억원 이상의 과징금을 받을 수 있다. 지난 2021년부터 시행한 금융소비자보호법(금소법)에서는 판매자가 투자자나 금융소비자에게 설명의무를 다하지 않는 등 법을 위반하면 투자금액, 즉 판매액의 최대 50%까지 ‘징벌적 과징금’을 부과하도록 했기 때문이다. 정부는 2차 검사에 앞서 홍콩 ELS 피해자에게 피해액의 최소 50%를 자율배상하라고 압박했다. 소비자의 유동성을 확보해주겠다는 차원이라지만 은행들은 난감해하고 있다. 불완전판매 혐의에 대한 입증 없이 자율배상을 진행한다면 스스로 설명의무위반을 자인한 셈이어서 후폭풍이 커질 수 있어서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금감원이 파악한 2021년 이후 12개 금융회사가 판매한 홍콩ELS는 19조 3000억원가량이다. 이 중 금소법 시행 전 두 달 동안 판매한 2조 2000억원을 제외하면 17조 1000억원가량이 과징금 대상이다. 결국 불완전판매 여부는 설명의무를 제대로 다했느냐인데 이를 두고 은행에선 금소법에 따라 ELS판매 시 모든 고객을 상대로 전 과정을 녹취했다며 대규모 설명의무위반 사례는 없다고 주장한다. 금감원서 가장 문제로 꼽았던 65세 이상 고령투자자의 불완전판매 가능성에 대해서도 투자성향분석 과정까지 포함, 전체 판매과정을 설명했고 녹취했다고 주장했다. 은행들은 대규모 과징금 부과에 대비해 법적 소송까지 준비하고 있다.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가입상품의 위험등급과 원금손실가능성, 핵심투자위험 등 상품 주요 내용의 이해 여부를 고객이 직접 자필기재 또는 녹취해 확인했다”며 “숙려기간 2영업일 이후 고객의 최종 가입 의사를 재확인했다. 일주일간의 청약 철회 기간을 추가 부여해 가입의사 변경 시 취소할 수 있도록 안내까지 이뤄졌다”고 말했다.그럼에도 당국의 뜻은 분명해 보인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12개 금융회사의 1차 현장검사에서 불완전판매 사례를 확인했다고 했다. ELS 투자 권유 과정에서 창구 직원의 잘못된 설명이 최소 일부는 들어갔다며 설명의무위반 가능성을 언급했다.설명의무위반을 둘러싼 또 다른 논란은 91%가 넘는 재가입자 비율이다. 이 원장은 “판매사에서 재가입을 명분으로 스리슬쩍 가입을 권유했다면 금소법 원칙 위배 이슈가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이에 은행들은 재가입·재투자자가 상품을 잘 모르고 가입했다는 것은 맞지 않다고 맞서고 있다. 앞으로의 변수는 불완전판매 사례의 비중, 즉 설명의무위반과 적합성 원칙 위배 등이 얼마나 되느냐다. 만일 2차 검사에도 전체 홍콩ELS 가입자 중 불완전판매라고 판단되는 비율이 소수라면 은행권에 과징금 부과나 배상을 요구할 명분을 구하기 어렵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감원의 1차 검사에서 금소법 위반사례를 그렇게 높은 비율로 찾아내지 못했다는 얘기가 확산하고 있다”며 “2차 검사 자체가 1차 검사서 부족한 부분을 채우겠다는 의미다. 손실을 본 가입자 중 불완전판매가 소수라면 정부나 당국으로서도 할 수 있는 게 많지 않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2024.02.13 I 정병묵 기자
경찰, 시속 200㎞로 도주한 불법체류자 차량 헬기 추격해 검거
  • 경찰, 시속 200㎞로 도주한 불법체류자 차량 헬기 추격해 검거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경찰이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 위반 단속을 피해 달아나던 불법체류자 차량을 헬기 추격으로 검거했다.경찰 헬기가 도주 차량을 쫓고 있는 모습.(사진=경기남부경찰청)경기남부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는 12일 도로교통법 및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베트남 국적의 불법체류자 20대 남성 A씨를 형사 입건했다고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0일 오후 3시께 경기 용인시 영동고속도로 강릉 방향 양지터널 부근에서 버스전용차로를 위반 주행하다가 명절 교통 상황을 살피던 경기남부청 고속도로순찰대 순찰 차량에 발견됐다.경찰은 즉시 사이렌을 울리며 정차할 것을 명령했지만, A씨는 차로를 급변경하면서 최고 200㎞의 속도를 내며 도주했다.A씨 차량이 덕평 나들목(IC)에서 국도로 벗어나자, 공중 순찰 중이던 경기남부청 항공대 소속 경찰 헬기가 하늘 위에서 도주 차량을 추격했다. 도주 차량은 경기 이천시 마장면 프리미엄 아웃렛 부근까지 총 20㎞를 달아났다가 막다른 길에 몰리면서 결국 경찰에 체포됐다.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무면허 상태였으며, 동승자 3명 중 1명은 불법체류자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법무부 출입국관리 당국에 신병을 인계했다.경찰 관계자는 “공중에 멈춰 서 있는 경찰 헬기를 따라 언덕길을 올라가 A씨 등을 검거할 수 있었다”며 “A씨는 ‘경찰이 잡으려고 하니 놀라서 도망친 것’이라는 진술을 했다”고 전했다.
2024.02.12 I 김범준 기자
'보복여행' 늘었는데 유커 안 보이네…내수 엔데믹 딜레마
  • '보복여행' 늘었는데 유커 안 보이네…내수 엔데믹 딜레마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이후 국내 해외여행 수요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돌아간 반면,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숫자는 이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과거 방한 관광 시장의 큰손이었던 유커(遊客·중국 단체 관광객)의 구매력 감소세가 두드러지는 상황이다. 올해 상반기 내수 활성화가 경기 회복의 키로 떠오르는 가운데, 외국인 관광 다변화를 위한 보다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설 명절 연휴를 하루 앞둔 8일 김포국제공항 국내선 출국장에서 여행객들이 탑승수속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설 연휴 124만명 해외로…中 춘절 방한 관광객 ‘뚝’12일 인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설 연휴 기간(2월 8~12일) 인천·김포 등 전국 8개 공항을 이용하는 여행객 수는 124만7000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인천공항의 경우 일평균 이용객은 닷새간 19만5384명으로 지난해 설 연휴(일평균 12만7537명)와 비교해 53.2% 증가했다. 코로나19 국내 첫 환자가 발생한 2020년 이후 명절 연휴 실적 최고치이자, 코로나19 발발 전인 2019년 설연휴(일평규 20만2085명)의 96.7%까지 회복된 것이다.반면 방한 외국인 관광객의 회복 속도는 더딘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을 찾은 외국인은 2019년 1750만명에서 2020년 252만명, 2021년 97만명까지 급감한 뒤 2022년 320만명으로 소폭 늘었다. 지난해(1103만명) 1000만명을 넘겼지만 2019년(1750만명)과 비교하면 63.0% 수준이다. 특히 유커의 부진이 두드러진다. 지난해 중국인 방한 관광객은 201만9000명으로 3년 전 대비 33.5% 수준에 그쳤다. 올해 중국의 대표 명절인 춘절 연휴(2월 10∼17일)에는 약 8만∼8만5000명의 중국인이 방한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연휴가 하루 짧았는데도 약 10만8000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찾았던 2019년(2월 4∼10일)과 비교하면 하락세다.개별 관광객 중심의 가성비 소비로 유커의 경향 자체가 변화했다는 분석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지난해 연말 발간한 ‘방한 중국관광 트렌드 변화 분석’에 따르면 방한 관광 동반 인원은 2019년 평균 5.1명에서 지난해 2.1명로 줄었다. 중국 관광객이 한국에서 주로 참여한 활동 중 쇼핑의 비중은 95.1%에서 68.2% 감소했다. 중국인의 국내 신용카드 지출액(2023년 1~11월)은 2019년 대비 약 75.7% 수준만 회복했고, 이중 면세점업은 44.9% 그쳤다.설 연휴를 앞둔 8일 오후 제주국제공항 1층 국제선 도착장에서 상하이발 직항기를 타고 온 중국인 관광객을 환영하는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한국 관광 선호도 낮아져”…정부, 내수 진작책 고심내국인의 해외여행이 늘어난 반면 외국인의 방한 관광은 감소하면서 내수 회복 흐름은 더딘 모습이다. 통계청의 지난해 연간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재화의 소비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전년 대비 1.4% 줄어 2003(-3.2%) 이후 20년 만에 최대 폭 감소했다. 국내 서비스소비를 나타내는 서비스생산도 0.3% 증가에 그쳤다.정부는 나가는 내국인을 붙잡을 수 없다면 들어오는 외국인 관광객을 늘리고 이들의 씀씀이를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올해 2000만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지난해 중국인 관광객에게만 한시 적용했던 단체 관광 비자 수수료 면제를 베트남·필리핀·인도네시아·인도·캄보디아 등으로 확대해 연장하기로 했다. 부가세 환급이 가능한 숙박유형도 대폭 확대하고 중개 플랫폼을 사용할 때에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5월 예정된 ‘듀티 프리(면세) 페스타’의 할인 폭을 최대 20%에서 30%로 확대하고, 기간도 31일에서 40일로 늘려 외국인의 국내 소비를 촉진하기로 했다.그러나 국내 소비시장의 주요 타깃이었던 중국인들의 관광 패턴 자체가 변화한 이상 과거 영광을 찾기는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현대경제연구원은 “경제주체들의 체감경기가 악화하면서 코로나19 방역조치 완화에도 불구하고 중국인들의 보복여행 수요가 해외 대신 국내로 집중되었을 가능성이 크다”며 “외국인 친화적 관광 인프라가 부족한 데다 물가가 치솟으면서 ‘가성비 여행’ 이미지 약화로 중국 내에서 한국 관광 선호도가 낮아졌다”고 평가했다.‘K-관광’에 관한 정부의 총체적 전략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기재부 관계자는 “엔데믹 이후 내국인의 해외여행 증가에 대응해 들어오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코로나19 이전만큼 되지 않는 상황”이라며 “방한 외국인 관광객을 늘려 상쇄하기 위해 관련 부처에서 각 국가별로 모니터링하며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4.02.12 I 이지은 기자
설 상여금, 짧고 굵게 굴리자…고금리 파킹통장 주목
  • 설 상여금, 짧고 굵게 굴리자…고금리 파킹통장 주목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설 명절 상여금을 받았거나 세뱃돈 등으로 늘어난 여유자금을 굴릴 곳이 어디에 있을까. 금융소비자가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 중 하나는 짧은 기간만 예치해도 괜찮은 수준의 이자를 보장하는 파킹통장이다. 최근 시장금리가 낮아지면서 파킹통장 금리도 속속 내려가 쏠쏠한 이자 재미를 보기 어렵다곤 하지만 일부 파킹통장은 소액 예치금에 여전히 고금리 이자혜택을 제공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12일 저축은행중앙회 공시에 따르면 12개월 가입 기준 저축은행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8일 기준 연 3.78%를 기록하며 평균 4%대를 기록하던 지난해와 달리 가파른 하락세다. 시중은행 역시 12개월 기준 연 3% 중후반대 금리를 제공하는 데 그치면서 시장에서 연 4% 이상의 고금리 예금은 자취를 감추고 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상황이 이렇다 보니 금융소비자들은 정기예금보다는 파킹통장에 주목하고 있다. 파킹통장은 예치기간, 입출금 횟수의 제한이 없고 해지의 번거로움 없이 언제든지 돈을 넣었다 뺄 수 있는 수시입출금통장이다. 따라서 자금을 탄력적으로 운용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약정금리가 일할 계산돼 하루만 예치해도 이에 상응하는 이자를 매월 받을 수 있어 저축하는 습관을 기르는 데도 도움이 된다. 현재 저축은행에서 판매 중인 파킹통장 중 가장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은 OK저축은행의 ‘OK짠테크통장’이다. OK짠테크 통장은 복잡하고 까다로운 우대금리 조건 없이 50만원까지 연 7%의 금리를 준다. 50만원 초과 1억원 이하 예치금에 대해서도 연 3.3%의 금리를 제공한다. 다올저축은행의 ‘Fi 커넥트2통장’은 금액 제한 없이 기본금리 연 2.8%에 우대금리가 최대 0.7% 적용돼 최고 연 3.5%를 받을 수 있다. 현금 여유가 있다면 다올저축은행의 ‘Fi 자산관리통장’도 추천할 만하다. 이 상품은 잔액이 많을수록 높은 이자를 받는다. 잔액이 3억원 미만이면 연 2.60%가, 3억원 이상이면 연 3.80%를 제공한다. 파팅통장의 대명사로 불리는 인터넷전문은행도 최근 금리 수준은 상대적으로 낮아졌지만 꾸준히 인기다. 케이뱅크의 ‘생활통장’은 입출금이 반복되는 생활비 특성을 반영해 편리성과 자율성을 높이면서 300만원까지 연 3% 이자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케이뱅크는 이 통장에 월 300만원 잔액을 유지한 고객에게 쿠팡·네이버 멤버십의 구독료를 돌려주는 혜택도 제공하고 있다. 일종의 우대금리로, 1년간 매달 300만원을 통장에 넣어두고 구독료를 돌려받으면 연 5% 이자를 받는 셈이다. 또 케이뱅크의 ‘플러스박스’는 조건 없이 누구나 하루만 맡겨도 연 2.3% 금리를 제공한다. 최대 10억원까지 입금 가능하다.카카오뱅크 세이프박스도 하루만 맡겨도 연 2.1% 금리를 제공하며 이자를 원할 때 바로 받을 수 있다. 새해 초 금리를 0.1%포인트 올렸다. 최대 1억원까지 보관 가능하다. 토스뱅크의 ‘토스뱅크 통장’은 연 2.0%의 금리를 주고 있다. 금액 제한은 없다.
2024.02.12 I 정두리 기자
윤재옥 “설 민심은 ‘운동권’ 野심판…총선 승리해 악법 고칠 것”
  • 윤재옥 “설 민심은 ‘운동권’ 野심판…총선 승리해 악법 고칠 것”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2일 22대 총선을 바라보는 설 민심은 ‘운동권 야당 심판’이라고 주장했다.윤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야당이 입법 폭주와 정쟁에만 매달리는 모습을 보면서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야당을 심판해 운동권 세력을 색출하고 대한민국 새로운 정치의 발전, 의회 정치 복원을 이루는 출발점이 돼야 한다는 국민들의 말씀이 있었다”고 강조했다.윤재옥(가운데)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설 민심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원내대표는 이번 설 민심을 두고 ‘정부 심판론’보다 ‘야당 심판론’이 더 우세했다고 판단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이 새로운 민생 정책이나 비전 없이 내부적으로 대선 실패를 놓고 친명(親이재명)·반명(反이재명) 책임론 공방만 난무하는 것에 (국민이) 큰 실망감을 느꼈다”며 “국민의힘이 정치 혁신과 민생 경쟁력을 바탕으로 반드시 총선에서 승리해 윤석열 정부의 국정을 뒷받침하고 국가 안보를 지키며 민생을 살리라는 요구가 많았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어려움 호소가 많았고 특히 민주당이 중대재해기업처벌법(중처법) 유예 거부에 대한 중소기업인과 소상공인들이 실망감이 아주 깊었다”며 “국민의힘이 총선에서 승리해 악법을 고쳐달라는 요구가 상당했다. 이런 설 민심을 겸허히 수용해 국민 목소리 반영하는 정책을 개발해 국민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강조했다.윤 원내대표는 김건희 여사 명품가방 수수 의혹과 관련해 ‘몰카공작’이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총선 민심 교란용 몰카공작을 선거용으로 우려먹으려는 모습을 보면서 제1야당의 수준에 대해 실망했다는 여론이 대다수”라며 “국민의힘은 민생과 관련한 정책개발, 국민을 위한 포지티브(긍정적)한 선거 전략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와 함께 설 연휴 첫날 합당한 제3지대에 대해 윤 원내대표는 “여러 언론 보도를 통해 나오는 사실을 보면 과연 국민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으로 연착륙할 수 있을지에 대해 우려스러운 모습이 있다”고 봤다.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결정으로 의사단체가 집단행동을 예고한 것과 관련해 그는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과 의사 집단행동에 따른 비상진료 대책과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며 “지역 간 의료, 진료 과목 간 의료 격차에 대한 국민적 공감이 있는 만큼 정부는 국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추진하되 의료계도 집단행동보다는 정부와의 대화에 참여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2024.02.12 I 김형환 기자
동남아선 배터리·갤럭시, 중동선 6G·IT…JY, 위기 속 기회 모색
  • 동남아선 배터리·갤럭시, 중동선 6G·IT…JY, 위기 속 기회 모색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올해 설 연휴를 맞아 새해 첫 해외 출장길에 오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발걸음은 가볍지만은 않았다. 미래 유망 산업으로 꼽히던 전기차 배터리 업황이 둔화하기 시작했고 핵심 먹거리인 반도체 업황이 나쁜 가운데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1위 자리마저 애플에 내주는 등 리더십을 지키기 어려워졌다. 중장기 신성장동력 발굴에 관한 고민도 크다. 이 회장이 연휴 기간 말레이시아와 중동을 잇달아 방문한 글로벌 광폭 경영 행보를 편 배경이다. 이 같은 경영 위기를 타개하고자 이 회장은 이번 출장 기간 현지 사업장과 시장을 점검하는 한편, 미래 사업 구상에 돌입했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말레이시아 스름반 삼성SDI 생산법인 1공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배터리·모바일 사업 점검…위기 돌파 의지12일 삼성에 따르면 이 회장은 새해 첫 공식 해외 출장지로 말레이시아를 찾았다. 이곳은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하는 삼성SDI(006400)의 첫 해외법인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이 회장은 말레이시아 스름반 지역을 방문해 삼성SDI의 현지 사업 현황을 보고받고 삼성SDI 배터리 1공장 생산현장과 2공장 건설현장을 살펴봤다. 삼성SDI는 현재 1공장을 가동하고 있는데 향후 원형 배터리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2022년부터 2공장을 건설하고 있다.삼성SDI는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지만 전기차 수요 감소 등으로 배터리 업황 둔화 등의 어려움에 직면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이 회장은 현지 임직원들에게 “단기 실적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과감한 도전으로 변화를 주도하자”며 “새로운 가치를 만들고 확고한 경쟁력을 확보하자”고 당부했다. 중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만들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기술 혁신과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평소의 경영 철학을 재확인한 것이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말레이시아 스름반 삼성SDI 생산법인에서 현지 근무자들과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이 회장이 올해 첫 출장지로 말레이시아를 꼽은 건 위기에 놓인 스마트폰 사업을 점검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삼성전자(005930)의 점유율은 19.4%를 올려 2위를 기록했다. 1위는 20.1%인 애플이다. 그간 1위를 지키던 삼성전자는 2010년 이후 13년 만에 애플에 밀려났다.이 회장의 이번 행보에는 글로벌 스마트폰 1위를 탈환하기 위한 의지가 깔린 것으로 해석된다. 성장 잠재력이 큰 동남아 시장의 전략적 중요성이 커질 전망인 만큼 스마트폰 신시장 개척에 힘을 싣겠다는 셈이다. 이 회장은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 현지 유통기업 ‘센헹’과 함께 만든 동남아 최대 전자매장을 찾아 전략 IT 제품의 소비자 반응을 직접 살피기도 했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해 10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삼성물산이 참여하는 네옴 신도시의 지하 터널 공사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이 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중동에도 방문했다. 구체적 동선이 알려지진 않았으나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 등 초대형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국가에서 사업 기회를 모색한 것으로 풀이된다. UAE는 지난 2021년부터 새로운 50년을 준비하기 위한 ‘미래 50년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탈탄소와 첨단산업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우디도 친환경 스마트도시인 네옴시티 사업을 진행 중이다. 재계에선 이 회장이 현지 유력 인사들을 만나 6G 등 차세대 통신망과 첨단 IT 시스템 구축 등에 관한 논의를 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이같은 적극적 경영 행보를 바탕으로 미래 경쟁력을 지키려는 만큼 삼성은 올해에도 역대급 투자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만 해도 지난해 실적 부진 속에 53조1000억원 규모의 역대 최대 수준의 시설투자를 집행했고 올해 역시 이같은 기조를 이어갈 방침이다.◇명절마다 쉬지 않고 출국…“JY 네트워크가 삼성 경쟁력”과거에도 이 회장은 매년 명절마다 해외 사업장을 찾아 현지 사업과 시장을 직접 점검하며 경영 구상을 해왔다. 지난해 추석에는 △이스라엘(삼성전자 R&D센터) △이집트(삼성전자 TV·태블릿 공장) △사우디아라비아(삼성물산 네옴시티 지하 터널 공사현장)를, 2022년 추석에는 △멕시코(삼성전자 가전 공장 및 삼성엔지니어링 정유 공장 건설현장) △파나마(삼성전자 판매법인) 현장을 찾았다.지난 2021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당시 부회장)이 미국 뉴저지주에 위치한 버라이즌 본사에서 한스 베스트베리 버라이즌 CEO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재계와 산업계에선 이 회장의 이 같은 글로벌 경영이 삼성의 주요 경쟁력이라고 보고 있다. 실제 이 회장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사업 기회를 확보한 사례가 적지 않다. 지난 2020년 미국 통신사 버라이즌과 7조9000억원 규모의 5G 장기 계약과 이듬해 일본 최대 통신사 NTT 도코모와의 통신장비 계약을 맺을 때 직접 통신사 최고경영자(CEO)들을 만나며 협상을 진척시켰다.재계 관계자는 “이 회장의 글로벌 네트워크가 탄탄한 만큼 비공식적인 출장이 잦은 편”이라며 “미래 성장 동력을 육성하고 사업 기회를 적극 모색하려는 행보”라고 말했다.
2024.02.12 I 김응열 기자
JY의 新초격차 화두…"어려울 때 담대하게 투자"
  • JY의 新초격차 화두…"어려울 때 담대하게 투자"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어렵다고 위축되지 말고 담대하게 투자해야 한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 9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스름반에 위치한 삼성SDI(006400)의 배터리 공장을 점검하면서 “단기 실적에 일희일비하지 말자”며 이렇게 말했다. 이 회장은 지난 5일 부당합병 혐의 1심 재판에서 무죄를 받자마자 곧바로 해외 경영에 나섰다. (그래픽=이미나 기자)이 회장의 올해 첫 해외 출장지인 말레이시아에서 ‘담대한 투자’ 화두를 던진 것은 신(新)초격차 전략의 일환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초격차의 상징인 반도체와 스마트폰 사업에서 경쟁사의 추격을 허용하며 위기론까지 불거졌는데, 그럴 때일수록 긴 호흡으로 더 과감하게 투자해야 한다는 뜻으로 읽힌다. 148년 역사의 ‘일본 IT 자존심’ 도시바가 지난해 상장폐지에 이른 것은 한순간의 방심이 초래한 결과를 잘 보여준다.실제 삼성전자(005930)는 지난해 사업 부진에도 ‘역대급’ 투자를 단행했다. 연간 시설투자 53조1000억원, 연구개발(R&D)투자 28조3400억원으로 총 81조4400억원을 쏟아부었다. 사상 최대다. 경쟁사들이 투자를 멈칫하는 사이 반대로 투자를 늘리며 추후 ‘업사이클’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올해는 이 회장의 의지를 감안하면 90조원에 육박할 가능성이 있다.이 회장은 아울러 “과감한 도전으로 변화를 주도하자”며 “새로운 가치를 만들고 확고한 경쟁력을 확보하자”고 말했다. ‘세상에 없는 기술’을 다시 강조하며 기술 경영을 주문한 것이다.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시대에 대비해 ‘고대역폭메모리(HBM) 이후’로 주목받는 차세대 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CXL) D램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게 대표적이다. 한진만 삼성전자 DS부문 미주총괄 부사장과 최진혁 미주 메모리연구소장(부사장)은 내달 26일 세계적인 반도체 학회인 ‘MEMCON 2024’에서 발표에 나선다. 이들은 올해 중 CXL D램 상용화 전략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이 회장은 최윤호 사장 등 삼성SDI 경영진과 함께 스름반 공장을 점검한 뒤 주재원들과 함께 저녁 식사를 했다. 이 회장은 과거에도 매년 명절마다 해외 오지를 중심으로 사업장을 찾아 직원들을 격려했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9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스름반에 위치한 삼성SDI 생산법인 1공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4.02.12 I 김정남 기자
존속살해에 방화, 음주사고까지…탈 많은 설 연휴
  • 존속살해에 방화, 음주사고까지…탈 많은 설 연휴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올해 명절 연휴에도 전국 곳곳에서 살해와 방화, 음주운전 등 크고 작은 사건사고가 이어졌다.지난 11일 오후 서울 잠원IC 인근에서 바라본 경부고속도로 상(왼쪽)하행선 모습.(사진=연합뉴스)12일 경찰에 따르면 올해 설 연휴 일 평균 112신고는 전년 대비 6.7% 감소하며 대체로 평온한 명절 분위기를 유지했다.그러나 존속살해 등 강력범죄가 발생하기도 했다. 설날인 지난 10일 고양 경찰서는 존속살해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자택에서 붙잡았다. A씨는 만취 상태로 50대 어머니를 살해한 혐의(존속살해)를 받는다. 이날 오전 1시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피해자 옆에서 잠든 A씨를 긴급체포했고, 이튿날 그를 구속했다. 같은 날 경기 시흥시에선 40대 중국인 남성이 현주 건조물 방화 혐의로 검거됐다. 이 남성은 이날 오후 8시 30분쯤 시흥시 정왕동의 다세대주택에 사는 여자친구의 집에 들어가 불을 낸 혐의를 받는다. 그는 범행 전 연인의 남동생 집에 찾아가 “왜 명절인데 만나주지 않느냐”고 항의하고, 문 앞에 시너를 뿌린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광진구에서는 설 연휴 마지막 날인 12일 오전 4시 38분쯤 6층짜리 원룸형 다가구 주택 3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일로 위층 주민 3명이 중·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나머지 주민 8명은 자력으로 대피해 무사했지만, 3층과 4층에 소방 추산 6000만원가량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경찰은 3층에 사는 주민이 불을 낸 것으로 보고, 그를 긴급체포해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명절을 맞아 고향을 다녀오는 이들이 늘면서 교통사고도 이어졌다. 설 당일 오후 6시 53분쯤 경남 함양군 통영대전고속도로 대전 방향 123㎞ 지점에서 승용차 4대가 연쇄 추돌했다. 이 사고로 차량 탑승자 6명이 가벼운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같은 날 음주운전으로 인한 인명피해도 있었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50대 남성을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와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붙잡았다. 이 남성은 이날 오후 10시쯤 술을 마신 채 운전을 하다가 행인을 치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차량 밑에 깔린 피해자는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체포 당시 운전자의 혈중 알코올농도는 면허정지 수준이었다. 경찰에 따르면 이번 연휴 전년 설 연휴 대비 하루 평균 교통사고는 41.1% 감소했다. 교통사고 하루 평균 부상자는 311.7명, 사망자는 2.7명으로 각각 42.9%, 40% 감소했다.경찰은 설 연휴 기간 치안 관리에 집중하는 한편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비상근무 체제도 운영하고 있다. 경찰은 고속도로 위험 구간에서 거점 근무와 순찰 활동을 강화하고, 암행순찰차와 헬기를 활용한 단속을 시행하는 등 안전활동을 전개 중이다.
2024.02.12 I 이영민 기자
올해 첫 해외 출장 떠난 JY…동남아 사업 점검
  • 올해 첫 해외 출장 떠난 JY…동남아 사업 점검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설 연휴에도 쉬지 않고 동남아 말레이시아와 중동으로 올해 첫 해외 출장을 떠났다. 삼성전자(005930)와 삼성SDI(006400), 삼성물산(028260) 등의 현지 진출 사업을 점검하고 새해 사업 구상을 하기 위해서다.삼성은 이 회장이 해외 출장을 마치고 지난 11일 귀국했다고 12일 밝혔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말레이시아 스름반 삼성SDI 생산법인에서 현지 근무자들과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이번 출장에서 이 회장은 삼성SDI의 첫 해외 법인이 있는 말레이시아 스름반 지역을 찾아 배터리 사업을 점검했다. 현지 사업 현황을 보고받고 삼성SDI 배터리 1공장 생산현장과 2공장 건설현장을 살펴봤다. 삼성SDI는 현재 1공장을 가동하고 있는데 향후 원형 배터리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2022년부터 2공장을 건설하고 있다.2공장에 투입하는 금액은 1조7000억원이다. 내년 최종 완공 예정이며 올해부터 ‘프라이맥스(PRiMX) 21700’ 원형 배터리를 양산할 계획이다. 지름 21mm, 높이 70mm 규격의 프라이맥스 21700 원형 배터리는 전동공구, 전기자동차 등 다양한 제품에 탑재되고 있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말레이시아 스름반 삼성SDI 생산법인 1공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이 회장은 최윤호 삼성SDI 사장 등 경영진과 함께 스름반 배터리공장을 점검한 뒤 SDI 주재원들과 저녁 식사를 같이 했다.이 회장은 “어렵다고 위축되지 말고 담대하게 투자해야 한다”며 “단기 실적에 일희일비하지말고 과감한 도전으로 변화를 주도하자”고 강조했다. 또 “새로운 가치를 만들고 확고한 경쟁력을 확보하자”고도 언급했다.이는 삼성SDI의 업황이 둔화하고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SDI는 지난해 매출 22조7000억원, 영업이익 1조6000억원을 달성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지만 최근 전동공구, 전기차 글로벌 시장 성장 둔화의 영향을 받고 있다.단기적인 시장 정체에도 불구하고 삼성SDI는 미래를 위한 투자를 차질 없이 실행하고 차별화된 기술경쟁력을 확보해 지속성장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과거에도 이 회장은 매년 명절마다 해외 사업장을 찾아 현지 사업과 시장을 직접 점검하며 경영 구상을 해왔다. 지난해 추석에는 △이스라엘(삼성전자 R&D센터) △이집트(삼성전자 TV·태블릿 공장) △사우디아라비아(삼성물산 네옴시티 지하 터널 공사현장)를, 2022년 추석에는 △멕시코(삼성전자 가전 공장 및 삼성엔지니어링 정유 공장 건설현장) △파나마(삼성전자 판매법인) 현장을 찾았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말레이시아 스름반 삼성SDI 생산법인 2공장 현황을 보고받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이 회장은 말레이시아 최대 도시인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 현지 시장 반응을 들여다보기도 했다. 삼성전자와 말레이시아 유통기업 ‘센헹’이 2022년 함께 만든 동남아 최대 매장을 찾아 전략 IT 제품에 대한 소비자 반응을 직접 살펴봤다. 말레이시아는 삼성 스마트폰 출하량 1위 국가인데 앞으로도 동남아 시장에서 전략적 중요성이 확대될 전망이다.아울러 이 회장은 명절에 타지에서 가족과 떨어져 근무하는 임직원을 격려하기 위해 간담회도 열었다. 장기간 해외에서 묵묵히 근무하고 있는 직원들과 함께 식사하면서 설 선물을 전달하고 애로사항을 경청했다. 간담회에는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제일기획 등 삼성 계열사 주재원 20여명이 참석했다. 이 회장은 직원들에게 새해 덕담을 건네며 모든 참석자들과 기념 사진을 찍었다.이 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중동도 방문했다. 구체적인 동선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등 초대형 국가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지역에서 6G 등 차세대 통신망과 최첨단 IT 관련 사업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2024.02.12 I 김응열 기자
"2배나 올랐어요" 물가상승의 '주범' 너였어?
  • "2배나 올랐어요" 물가상승의 '주범' 너였어?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올해 설 차례상에 올리기도 부담이란 한탄이 나왔을 만큼 가격이 급등한 과일이 실제 인플레이션에도 ‘역대급’ 파급력을 가하고 있는 걸로 나타났다.12일 기획재정부와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1월 소비자물가에서 ‘과실’의 기여도는 0.4%포인트로 2011년 1월(0.4%포인트) 이후로 13년 만의 최대치를 기록했다.과실 기여도가 0.4%포인트라는 건 1월 물가상승률(2.8%) 가운데 과일이 전체 인플레이션의 7분의 1을 끌어올렸다는 의미다. 과실류 19개의 가중치가 14.6으로 전체(1000)의 1.5%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으로 큰 영향력을 미치는 상황이다. 과실류 물가는 사과, 배, 복숭아, 포도, 밤, 감, 귤, 오렌지, 참외, 수박, 딸기, 바나나, 키위, 블루베리, 망고, 체리, 아보카도, 파인애플, 아몬드 등으로 구성돼 있다.특히 설을 앞두고는 성수품인 사과와 배 등의 가격이 고공행진했다.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설 연휴 시작 직전인 지난 8일 기준 사과와 배 도매가격은 각각 10㎏에 8만4660원, 15㎏에 7만8860원으로 1년 전보다 97.0%, 72.2% 올랐다. 지난해 이상기후로 사과와 배 생산량이 전년보다 각각 30.3%, 26.8% 감소한 데 따른 여파다.서울의 한 전통시장(사진=연합뉴스)다른 과일도 비슷하다. 감귤과 단감 등 과일 가격이 일제히 강세다. 감귤 도매가격은 5㎏에 3만4880원으로 1년 전보다 112.9% 올랐고 평년보다 143.4% 비쌌다. 단감은 10㎏에 6만720원으로 1년 전, 평년과 비교해 각각 90.5%, 74.6% 올랐다. 샤인머스캣은 2㎏에 2만2300원으로 1년 전보다 34.7% 올랐으나 평년보다는 6.2% 내렸다.과채 중에서는 딸기 도매가격이 2㎏에 4만700원으로 1년 전보다 60.9%, 평년보다 70.0% 올랐다. 대추 방울토마토 도매가격은 1㎏에 9072원으로 1년 전보다 53.4% 올랐고 평년보다 62.6% 비싸다.과일값을 진정시키기 위해 정부는 유통사의 할인 행사를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사과, 배 등의 과일 비축 물량을 시장에 공급했으며 바나나, 파인애플, 망고 등 수입 과일엔 할당관세를 적용했다.그럼에도 설 명절 후에라도 과일값이 내릴지는 미지수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수요는 다소 줄겠지만 공급이 늘고 예년 수준으로 가격이 회복되기까진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2024.02.12 I 김미영 기자
4년 만에 총파업 카드 띄우는 의료계…정부 예의주시
  • 4년 만에 총파업 카드 띄우는 의료계…정부 예의주시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정부의 의대정원 2000명 증원 ‘깜짝’ 발표 이후 의료현장 곳곳에서 전운이 감돌고 있다. 4년 만에 의료계 총파업 가능성이 커지며 일부 병원에서는 환자 보호자들에게 만약의 상황을 대비해 병원을 옮길 것을 권하고 있다. 정부는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만약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이 충북대병원 응급의료센터를 찾아 의료인들을 격려하고 있다. 박 차관은 “설 명절 연휴에도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보호하기 위하여 변함없이 묵묵히 현장을 지키는 의료진들의 노고에 감사한다”라고 현장 종사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사진=복지부 제공)◇ 전열 가다듬는 의료계대한의사협회(의협)의 움직임도 빨라졌다. 의협 대의원회 운영위원회는 최근 의대증원 저지를 이끌 비상대택위원회(비대위)를 위원장으로 김택우 강원도의사회장을 선출했다. 오는 15일에는 비대위 전환한 후 첫 단체행동인 궐기대회를 연다. 17일에는 서울에서 전국 의사대표자회의를 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김택우 의협 비상대책위원장은 “16개 시도에서 지역별 궐기대회를 진행할 것”이라며 “대한민국 의료 시스템을 걱정하는 모든 이들과 함께 국민에게 알리고 정부에 강력한 저항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12일 오후에는 집단행동 동력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전공의들의 파업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온라인 임시 대의원 총회를 열고 관련 논의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빅5’로 불리는 서울아산병원, 서울삼성병원, 세브란스병원 등은 대전협의 결정에 따르겠다는 투표를 마친 상태다. 빅5병원 전공의는 △서울아산병원 522명 △서울대병원 506명 △연세대세브란스 493명 △삼성서울병원 457명 △가톨릭서울성모병원 333명 등 총 2311명에 이른다. 이들이 파업에 돌입할 경우 일부 병원진료 시스템은 멈출 가능성이 큰 구조다. 특히 중환자 치료 담당하는 대형 병원 전공의들의 동참할 경우 환자들의 불편이 커져 대정부 압박수단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현재도 일부 국립대병원 등에서는 환자 보호자에게 병원을 옮길 준비를 해달라는 연락을 돌리고 있는 상태다. A국립대병원 의료진은 “연후가 끝나고 (환자들을) 병원에서 옮기는 상황이 올 것 같다”며 “최대한 안전하게 환자들을 옮기기 위해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환자들과 보호자들은 불안에 떨 수밖에 없다. 명절 이후 대형병원에서 수술을 잡았거나 입원치료 중인 이들은 치료가 중단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한 보호자는 “(아직 파업을 시작한 것도 아니지만) 병원 내 분위기가 흉흉한 상태”라고 전했다. ◇ 중수본 법적 기준 마련…현장 소통 계속의료계는 학회별 성명을 통해 의대증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대한정신건강의학과의사회는 “의사는 타인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한 존재이지만 동시에 누구나 그렇듯이 자기 자신도 지켜야 한다”며 “타인의 생명을 지키려다 의사면허를 잃거나 노동 강도와 가치에 비해 인정받지 못하거나 상식 이하의 과도한 책임을 떠넘기는 의료 제도를 개선하는 것이 급선무다. 필수 의료 공백이 의사 수가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단순한 발상은 핵심을 모르는 오판과 궤변일 뿐”이라고 일갈했다. 대한응급의학의사회는 “우리는 환자를 살리려는 의사들로, 우리가 주장하는 것은 환자를 살릴 수 있는 제대로 된 환경을 만들어 달라는 것”이라며 “더 이상 개선 의지를 보이지 않는다면 우리 모두 응급의료 현장을 떠날 것”이라고 경고했다.정부는 의사단체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설연휴에도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상황실을 평소처럼 운영하며 만약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현재 정부는 의료법에 근거한 ‘집단행동 및 집단행동 교사 금지 명령’과 ‘집단사직서 수리 금지명령’을 내렸다. 집단 진료거부시 ‘의료법’에 따라 업무개시명령이 가능하다. 이를 위반할 경우 면허 ‘정지’뿐만 아니라 ‘취소’도 가능한 상태다. ‘응급의료법’에 따르면 비상진료체계 유지 근무명령을 위반해 응급환자에게 중대한 불이익을 끼친 경우 6개월 이내 면허·자격정지 및 취소 처분까지 가능하다. 형법 ‘업무방행죄’에 해당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500만원 이하의 벌금형어 처한다. ‘독점경쟁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에서는 부당한 사업활동 제한을 금지하고 있다. 위반 시 중지·시정명령과 함께 10억원 이내 과징금이 사업자단체에 부과될 수 있다. 지난 2000년 7월 의약분업 관련 의료계 총파업 시 김재정·한광수 의협회장은 의료기관 휴진 강요에 따라 공정거래법·의료법 위반으로 2005년 징역 10월,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고 면허가 취소됐다. 중수본은 이같은 법적 기준을 마련하면서도 대화의 문을 열어두고 현장을 찾으며 의료인들을 독려하고 있다. 아울러 중수본 본부장을 맡고 있는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복지부 SNS에 ‘전공의들께 드리는 글’이라는 글을 올리며 전공의들을 달랬다. 조 장관은 “의대 정원 확대와 관련하여 현장에서 많은 반대와 우려가 있는 점도 잘 알고 있다”며 “그러나 병원을 지속 가능한 일터로 만들고자 하는 정부의 진심은 의심하지 말아 주길 부탁한다. 지역과 필수의료의 위기를 극복하고, 의료체계를 살리겠다는 약속을 반드시 이행할 것이다. 우리나라 미래 의료의 희망인 청년의사들이 함께해 달라”고 부탁했다.
2024.02.12 I 이지현 기자
식료품값 넉달째 6%대, 유가 꿈틀…상반기 물가 3%안팎 오른다
  • 식료품값 넉달째 6%대, 유가 꿈틀…상반기 물가 3%안팎 오른다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지난달 반 년 만에 2%대로 내려온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다시 3%대로 오를 거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과일을 중심으로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먹거리 물가가 천정부지인 데다가, 최근 국제유가도 다시 오름세로 돌아서는 등 상방압력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상반기까지는 고물가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관측되는 상황에서 유류세 인하 조치를 둔 정부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정부는 이달 말 종료 예정인 유류세 인하 조치의 연장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다. 12일 오전 대한석유공사 유가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606.20원을 기록했다.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이 1600원대로 올라선것은 약 2개월 만이다. 사진은 이날 오전 서울 시내 한 주유소.(사진=뉴시스)12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식료품 물가는 1년 전보다 6.0% 상승했다. 전체 물가 상승률은 2.8%로 지난해 7월(2.4%) 이후 6개월 만에 2%대로 내려왔지만, 먹거리 물가는 이보다 두 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우유·치즈·계란(4.9%), 채소·해조(8.1%), 과자·빙과류·당류(5.8%) 등 전반적인 먹거리 물가가 모두 높았다. 식료품 물가는 4개월째 6%대로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특히 과일값이 상승세를 견인하는 주범이다. 지난달 과일 물가는 전년 대비 26.9% 올라 2011년 1월(31.2%) 이후 13년 만에 최대 폭 상승했다. 지난해 작황 상황이 좋지 않아 수급에 어려움을 겪어온 사과(56.8%)와 배(41.2%)는 물론, 제철 과일인 귤(39.8%), 딸기(15.5%) 마저도 수요가 몰리면서 가격이 급등했다. 1월 전체 물가 상승률에 대한 과일 물가 기여도는 0.4%포인트로 역시 2011년 1월(0.4%포인트) 이후 가장 높았다. 과일 만으로 전체 물가의 7분의 1을 끌어올렸다는 의미다. 반면 수산물 기여도는 0.02%포인트에 그쳤고, 축산물은 오히려 0.01%포인트 ‘마이너스’ 요인이었다. 통계청이 과실류 19개에 부여하는 가중치(14.6)가 전체(1000)의 1.5%에도 미치지 못하는 걸 감안하면, 금값이 된 과일이 이례적으로 물가 상승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상황이다.물가 당국은 과일 물가는 당분간 강세가 지속될 수밖에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과일은 생육 주기가 1년 단위라 현재의 물량 문제가 해소되려면 올해 하반기 출하를 기다려야 하기 때문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사과·배·감의 생산량이 30% 내외로 크게 감소했는데, 공통적으로 감소한 건 유래가 없어 충격이 큰 상황”이라며 “새 과일이 나오기 시작해야 본격적으로 안정될 듯하고 상반기에는 가격을 계속 봐야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여기에 최근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물가가 다시 3%대로 복귀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한국 원유 수입의 기준인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해 12월 77.3달러까지 떨어졌지만, 미국 경제 지표 호조에 따른 세계 경제 연착륙 기대와 중동·유럽의 지정학적 리스크의 영향으로 최근 82달러를 넘어선 상태다. 석유류는 물가 집계 시 품목 전반에 미치는 영향력이 가장 크다. 게다가 통계청은 지난해 12월 휘발유(20.8→24.1)와 경유(13.0→16.3)의 가중치를 대폭 높히는 방향으로 개편을 단행했다. 지난해 2월 유가가 하락세였다는 점도 기저효과로 반영될 수 있는 부분이다.이달 말 종료되는 유류세 인하 조치도 물가 상승 폭을 키우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유류세는 지난 2021년 11월 6개월 한시조치로 도입돼 7차례 연장돼왔다. 최근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물가 부담으로 인해 이번에도 한 차례 더 조치를 연장할 거라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 다만 세수 부족 상황에서 연이은 감세 정책이 추진 중인 것을 고려하면 종료 여부를 고민해야 한다는 지적이 따른다.설 명절을 앞둔 8일 오전 서울의 한 전통시장에서 시민이 과일을 계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정부는 물가 관리의 경계를 늦추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일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최근 중동지역 불안 등으로 국제유가가 80달러대로 재상승하는 등 2~3월 물가는 다시 3% 내외로 상승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정부는 2%대 물가가 조속하고 확실하게 안착되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김웅 한국은행 부총재보도 같은 날 물가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지정학적 리스크로 유가 불확실성이 커진 점, 농산물 등 생활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할 때 당분간 둔화 흐름이 주춤해지면서 일시적으로 다소 상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향후 물가 흐름을 좀 더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2024.02.12 I 이지은 기자
임영웅, 사석에서 호탕하게 지갑 열 것 같은 스타 1위 ‘등극’
  • 임영웅, 사석에서 호탕하게 지갑 열 것 같은 스타 1위 ‘등극’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임영웅이 사석에서 호탕하게 지갑을 가장 잘 열 것 같은 스타로 등극했다.임영웅, 호탕하게 지갑을 가장 잘 열 것 같은 스타 1위 (사진=임영웅 인스타그램)커뮤니티 포털사이트 디시인사이드(대표 김유식)가 ‘사석에서 호탕하게 지갑을 가장 잘 열 것 같은 스타는?’으로 투표를 한 결과 임영웅이 1위에 올랐다고 12일 밝혔다. 이 투표는 지난 5일부터 11일까지 총 7일간 진행했다.총 투표수 1만 2363표 중 2402(20%)표로 1위에 오른 임영웅은 뛰어난 가창력과 남다른 인성으로 세대를 아우르는 신드롬을 불러 일으키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같이 출연했던 ‘미스터 트롯’ 멤버들로부터 ‘밥 잘 사주는 멋진 형’이라 평가받는 임영웅은 최근 전국 투어 콘서트 ‘임 히어로(IM HERO)’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2위는 1935(16%)표로 강호동이 차지했다. 호탕한 성격과 시원한 진행 능력으로 각종 방송에서 활약 중인 강호동은 음식을 먹을 때 친한 지인들을 자주 불러 먹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씨름 후배에 대한 애정으로 가득 찬 강호동은 과거 ‘강식당’ 방송에서 초등학생 씨름부가 손님으로 오자 음식값을 사비로 계산한 바 있다.3위는 1604(13%)표로 유재석이 선정됐다. 끊임없는 훈훈한 미담으로 ‘유느님’이라 불리고 있는 유재석은 평소부터 주변 사람들에게 베풀고 기부하며 선한 영향력을 펼쳐왔다. 매 명절마다 지인들에게 한우를 선물하는 것으로 유명한 유재석은 후배들에 대한 애정도 각별해 마주칠 때마다 밥이나 용돈을 챙겨준다고 알려졌다.이 외에 아이유, 박세리, 기안84 등이 뒤를 이었다.
2024.02.12 I 강경록 기자
‘세뱃돈 플렉스’… 10대는 학용품, 20대는 레저용품 샀다
  • ‘세뱃돈 플렉스’… 10대는 학용품, 20대는 레저용품 샀다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이른바 잘파(Z+알파)세대로 불리는 1020세대의 소비가 설 연휴 직후엔 대폭 늘어나는 것으로 파악됐다. 12일 G마켓이 주요 상품군을 대상으로 지난해 설 직후(2023년 1월 25~31일) 연령별 구매량을 명절 직전 기간과 비교 분석해 결과를 보면 10대의 구매는 67%, 20대는 20% 각각 증가했다. 상대적으로 세뱃돈을 주는 입장인 3040세대의 구매량은 소폭 감소했다.설 직후 1020세대에게 인기를 끈 품목은 문구와 레저용품이었다. 10대에선 학용품과 팬시용품이 포함된 ‘문구용품’ 구매량이 명절 직전 대비 4배 이상(340%) 늘어 1위를 차지했다. 이외 △게임기(248%) △PC용품(232%) △구기용품(178%) △스포츠 의류/운동화(137%) 순으로 잘 팔렸다. 20대는 자전거, 캠핑용품이 포함된 레저용품(85%)과 각종 구기용품(83%)을 많이 샀다. 그 외 △브랜드의류(63%) △브랜드신발(56%) △게임기(55%)가 순위에 올랐다. 1020세대 모두 취미생활과 관련도가 높은 상품에 적극적으로 지갑을 여는 모양새다.1020대의 ‘세뱃돈 플렉스’는 엔데믹 이후 더욱 커졌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1년 팬데믹 시기의 설 직후와 1인당 평균 구매객단가를 비교 분석한 결과, 지난해 10대는 12%, 20대는 16% 각각 증가했다. G마켓 관계자는 “팬데믹 때 10만원짜리 상품을 샀던 20대가 엔데믹 때는 11만6000원짜리를 구입했다는 얘기”라며 “팬데믹 시기엔 거리두기로 인해 가족과의 만남이 적었지만 엔데믹 이후 친지 방문이 많아지면서 받는 세뱃돈도 늘은 영향으로 보인다”고 했다.이에 G마켓은 설 직후 1020대가 선호하는 다양한 상품을 할인 판매한다. 먼저 이날부터 오는 18일까지 ‘신학기 선물 시즌 픽 잡화 페스타’를 열고 신학기 꼭 필요한 브랜드 신발과 운동화, 가방/지갑 및 액세서리를 최대 70% 할인 판매한다. 이외에 스포츠/레저 상품도 특가 판매한다. 같은 기간 ‘2024 신학기 스포츠 페스티벌’을 통해 나이키, 푸마, 컨버스, 노스페이스 등 인기 브랜드 상품을 선보인다. 최대 10만원까지 할인가능한 쿠폰도 매일 제공한다.
2024.02.12 I 김미영 기자
설 연휴 후 남은 음식 먹을 때 필요 칼로리 초과 조심해야
  • 설 연휴 후 남은 음식 먹을 때 필요 칼로리 초과 조심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설이 되면 떡국, 잡채, 소갈비찜 등은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필수 명절 음식이다. 연휴 나흘 간 명절음식을 아무 생각 없이 섭취하면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이대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손여주 전문의는 “명절 연휴 기간 동안 과식을 피하고 칼로리와 나트륨 및 당류 함량을 잘 파악해 적절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식품의약품안전처와 식품안전나라 식품영양성분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1인분 기준 떡국은 672㎉, 잡채는 291㎉, 소갈비찜은 495㎉에 달한다. 1일 평균 권장 영양섭취량은 남성 2400㎉, 여성 2000㎉ 정도인데 이를 세 끼로 나누면 한 끼에 남성 평균 800㎉, 여성 평균 660㎉ 정도가 된다. 다른 반찬 없이 떡국 한 그릇만 먹어도 한 끼에 필요한 권장 영양섭취량을 넘어설 수 있다. 이 외에도 동그랑땡 309㎉, 유과 127㎉, 약과 119㎉, 식혜 130㎉ 등으로 열량이 높은 음식들이 대부분이다.명절 음식들은 열량 뿐 아니라 나트륨 함량도 높은 편인데, 떡국의 나트륨 함량은 1410㎎, 잡채 720㎎, 소갈비찜 754㎎이다. 세계보건기구의 하루 나트륨 권장량은 2000㎎으로, 떡국 한 그릇만을 먹더라도 1일 권장 나트륨 섭취량의 절반 이상의 나트륨을 섭취하게 된다. 때문에 음식 조리 시부터 총열량과 나트륨, 당 등을 주의해야한다. 식용유와 참기름은 최대한 적게 쓰고 소금과 설탕 등 양념과 소스의 양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또 탄수화물과 지방을 과다섭취 않도록 음식 별 영양 성분 구성을 잘 파악하는 것이 좋다.손여주 전문의는 “오랜만에 가족들이 모여 함께 음식을 먹다보면 과식을 하게 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며 “음식은 각자 덜어먹으면서 섭취량을 파악하는 것이 좋다. 특히나 고령이거나 평소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등 대사증후군을 앓고 있는 경우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혹여 설 연휴 전후로 음식 섭취로 인한 식중독, 장염, 기타 소화기 질환 등이 의심될 때는 지체 없이 병원을 찾아 적절한 도움을 받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2024.02.12 I 이순용 기자
주부에게 많이 나타나는 관절염은?
  • 주부에게 많이 나타나는 관절염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뼈 마디 마디가 아프다. 주부들이라면 한 번씩 호소하는 증상으로 특히 명절이 지나고 나면 이런 증상을 호소하는 주부들이 많다.하지만 대부분 쉬면 낫겠지 하며 참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증상들은 관절염의 초기 증상의 하나일 수 있어 주의를 요한다. 이에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류마티스내과 박진수 교수의 도움말로 관절염의 초기증상부터 치료관리법에 대해 알아본다. ◇ 퇴행성 관절염 VS 류마티스관절염관절염은 객관적으로 명백한 염증 증상이 있을 때, 즉 관절을 눌렀을 때 통증 및 열감, 관절의 붓기가 관찰되고 통증으로 인해 움직이는 범위가 감소하는 경우를 말하며 관절의 통증만을 호소하는 경우엔 관절통이라 한다. 이러한 관절염의 원인은 퇴행성, 자가면역 질환, 통풍 등에 의한 염증성, 세균에 의한 감염 또는 반응성 등 다양하다. 대표적인 관절염 질환인 퇴행성관절염은 관절연골의 퇴행성 변화가 일차적으로 일어나며, 점차 진행하면서 관절연골의 소실과 주위 골조직의 변화로 관절의 부종과 통증 그리고 변형 등이 발생하는 질환이다또한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인 류마티스관절염은 세균이나 유해환경으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면역이 오히려 우리 몸을 대상으로 공격하여 염증을 만들고, 이를 통해 관절의 손상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만성염증질환이다.◇ 다양한 초기증상관절염의 원인에 따라 초기징후는 매우 다양하다. 류마티스 관절염의 경우에는 한 시간 이상의 아침 경직(조조강직)이 대표적이며, 퇴행성 관절염의 경우 초기에는 별다른 외견상의 변화 없이 일반적으로 심한 운동이나, 작업을 한 후 관절의 부종과 통증이 발생하였다가 휴식하면 호전되는 양상을 보인다. 그러나 질환이 점차 진행되면 관절을 많이 사용하고 난 후 반복적으로 악화 되는 통증, 계단을 내려갈 때 나타나는 무릎 통증 등이 대표적이다.◇ 집안일로 악화되는 퇴행성 관절염주부에게 발생하는 관절 질환은 대다수가 퇴행성 관절염이다. 관절 증상은 여성호르몬과 연관성이 많아 폐경 후 빈도가 잦아진다. 주부들의 경우 집안일을 하면서 손으로 관절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데, 찬물에 손빨래, 걸레질, 행주짜기 등이 통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 관절 증상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부위는 손가락 관절, 무릎이다. 손가락은 유전적 요인(어머니가 손가락 변형이 있는 경우 호발) 및 사용빈도와 비례하여 나타나고, 무릎의 경우 나이가 들면서 다리 근육은 빠지면서 몸무게가 증가하여 관절에 부하되는 무게가 늘어나는 것이 증상 발생에 영향을 끼치게 된다. ◇ 생활습관 교정, 운동 등으로 조절 필요관절염의 원인에 따라 치료 방법은 매우 상이하다. 가장 흔하게 접할 수 있는 퇴행성 관절염의 경우, 관절을 보호하고 체중을 줄이며, 수영, 아쿠아로빅, 자전거 다기등 관절에 부담이 적은 적절한 운동을 통해 근육을 강화하는 것이 기본이다. 특히 주부들의 경우 관절에 무리를 주는 습관(쪼그려 앉기, 무릎 꿇고 걸레질, 손빨래 및 행주 짜기 등)을 고치는 것이 중요하다 할수 있다. 이외에 물리치료, 소염진통제, 연골 영양제, 관절 내 주사 치료 등이 있으며 수술 치료는 심한 관절염으로 인해 일상 활동에 많은 지장이 있거나 다른 치료 방법으로 효과가 없을 때 고려해 볼 수 있다.또한 류마티스 관절염을 치료하는 이유는 염증을 가라앉히고, 통증을 없애주며, 관절의 변형을 최소화하고, 손상된 관절도 다시 사용할 수 있게 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약물 치료가 치료의 중심이 되며, 관절 보호를 위한 보호대 사용이나 물리치료도 병행할 수 있다. 약물치료는 흔히 면역치료제로 알려져 있는 항류마티스약제를 기본으로 하여 스테로이드와 소염진통제를 병용할 수 있고, 필요에 따라 생물학적 제제를 사용할 수 있다. 약물치료와 함께 관절을 보호하는 생활습관을 터득하는 것이 필요하고, 무리가 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관절염은 만성질환으로 관절에 좋다는 여러 입증되지 않은 식품이나 수술 등으로 빠른 완쾌를 바라기보다는, 의사의 도움을 받으면서 본인의 생활습관 변경, 체중감량, 운동 등을 유지하여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
2024.02.12 I 이순용 기자
G마켓, 1020세대 설 직후  ‘플렉스’소비…구매량 최대 4배 껑충
  • G마켓, 1020세대 설 직후 ‘플렉스’소비…구매량 최대 4배 껑충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설 연휴 직후 잘파(Z+알파)세대로 불리는 1020세대의 소비가 대폭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명 ‘세뱃돈 플렉스’에 나서며 지갑을 활짝 여는 것으로 보인다.설 연휴 직후 잘파(Z+알파)세대로 불리는 1020세대의 소비가 대폭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G마켓)G마켓이 주요 상품군을 대상으로 지난해 설 직후(2023/1/25~1/31) 연령별 구매량을 명절 직전(2023/1/14~1/20)과 비교 분석한 결과, 10대의 구매는 67%, 20대는 20% 각각 증가했다고 12일 밝혓다. 상대적으로 세뱃돈을 주는 입장인 3040세대의 구매량은 소폭 감소했다.설 직후 1020세대에게 인기를 끈 품목은 문구와 레저용품이었다. 10대의 경우, 학용품과 팬시용품이 포함된 ‘문구용품’ 구매량이 명절 직전 대비 4배 이상(340%) 늘어 1위를 차지했다. 그 외 △게임기(248%) △PC용품(232%) △구기용품(178%) △스포츠 의류/운동화(137%) 순으로 잘 팔렸다. 20대는 자전거, 캠핑용품이 포함된 레저용품(85%)과 각종 구기용품(83%)을 많이 샀다. 그 외 △브랜드의류(63%) △브랜드신발(56%) ㅍ게임기(55%)가 순위에 올랐다. 1020세대 모두 취미생활과 관련도가 높은 상품에 적극적으로 지갑을 여는 모습이다.세뱃돈 플렉스가 엔데믹 이후 더욱 커진 것도 주목할 만하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1년 팬데믹 시기의 설 직후(2021/2/15~2/21)와 1인당 평균 구매객단가를 비교 분석한 결과, 지난해 10대는 12%, 20대는 16% 각각 증가했다. 이는 팬데믹 시기 10만원짜리 상품을 샀던 20대가 엔데믹 때는 11만6천원짜리를 구입했다는 의미다. 팬데믹 시기엔 거리두기로 인해 가족과의 만남이 적었지만, 엔데믹 이후 친지 방문이 많아지며 받은 용돈도 더 많아졌기 때문으로 해석된다.G마켓은 올해도 설 직후 ‘세뱃돈 플렉스 소비’가 증가할 것에 착안, 관련 기획전을 준비하고 1020세대가 선호하는 다양한 상품을 할인 판매한다. 먼저, 12일부터 18일까지 ‘신학기 선물 시즌 픽 잡화 페스타’를 열고, 신학기 꼭 필요한 브랜드 신발과 운동화, 가방/지갑 및 액세서리를 최대 70% 할인 판매한다. 그 외에 스포츠/레저 상품도 특가 판매한다. ‘2024 신학기 스포츠 페스티벌’을 통해 12일부터 18일까지 나이키, 푸마, 컨버스, 노스페이스 등 인기 브랜드 상품을 선보인다. 최대 10만원까지 할인가능한 쿠폰도 매일 제공한다.G마켓 관계자는 “통상 설 연휴 직후는 세뱃돈을 활용한 소비에 신학기 준비 수요가 맞물리며 1020세대의 구매가 증가하는 시기인데, 지난해에는 엔데믹 여파로 그 증가폭이 이전보다 더욱 컸다”며 “올해도 비슷한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2월 말까지 잘파세대를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024.02.12 I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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