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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 강제노동 금지법안, 中 내수시장은 이상 없다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미국에 이어 유럽도 ‘인권문제’를 내세우며 중국 경제를 압박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 내수시장의 성장은 이상이 없을 것이란 진단이 나왔다.17일 정정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에서도 강제노동을 이유로 경제적 마찰이 불거지고 있다”면서 “유럽 진출 노리는 중국 기업에 단기 부담요인이지만, 메인이 되는 중국 내수 시장 성장 스토리는 훼손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외신에 따르면 유럽위원회는 ‘유럽 내 강제노동 관련 제품 판매 금지’ 법안을 이번 주 내 발의할 것이라 전망이다. 강제노동 범위는 원재료 채굴과 상품제조, 유통 등 모든 단계를 포함하고 있다. 유럽에서 최종 생산이 됐다 해도 중간단계에서 강제노동이 투입됐다고 확인되면 판매할 수 없게 된다. 입법에 걸쳐 실제로 발효되는 시기는 내년 초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중국’이 이번 법안의 타깃이라 보고 있다. 앞서 지난 6월 EU 의회에선 중국 신장 인권과 관련된 우려를 강조하면서 관련된 법안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 자리에서 독일 하벡 부총리 겸 경제장관은 원자재, 배터리, 반도체에 대한 중국 의존도를 줄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발언했다.이 같은 소식이 전해진 후 중국의 신에너지지수가 5%급락을 하는 등 중국 주식의 변동성도 커지고 있다. 정 연구원은 “유럽의 행보는 미국과 유사하다”면서 “지난 6월 미국은 ‘신장위구르 강제노동 방지법 (Uyghur Forced Labor Prevention Act)’를 공식 발효했는데 신장산 제품 생산 과정 중 강제노동이 투입됐다고 추정하고 수입 금지를 명령했고 제품 수입자가 강제노동이 없었다는 것을 증명해야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이후 중국의 태양광, 전기차, 배터리 기업들은 유럽 진출을 본격화해왔다. 융기그린에너지는 2021년 유럽 태양광 모듈 시장 점유율은 28%며, 앞으로도 주도권을 이어갈 것으로 언급한 바 있다. 배터리 시장 1위 업체인 CATL은 100기가와트시(GWh) 규모 배터리 공장의 헝가리 설립 등에 나섰고 전기차업체인 BYD는 올해 10월 파리모터쇼 시작으로 유럽 진출 본격화 발표했다. 정 연구원은 “이번 조치로 중국 기업들의 유럽 진출이 불투명해질 수 있는 상황”이라며 “최근 수급 쏠림 현상이 심화됐다고 평가받는 성장주의 조정 빌미로 이용되기 좋은 재료”라고 평가했다. 다만 중국 시장 성장성에 대한 신뢰가 약해지지 않는다면 이번 법안에 따른 조정은 길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정 연구원은 “태양광, 전기차, 배터리는 내수 중심으로 글로벌 공급망 주도권을 확보한 산업”이라며 “중국 시장 성장성에 대한 신뢰가 약해지지 않는다면, 유럽 제재 우려가 야기하는 조정이 길어질 가능성은 낮게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 지난 7월 중국태양광산업협회는 올해 중국 태양광 신규 설치 전망치를 10기가와트(GW) 상향조정한 85~100GW로 제시했는데 2021년 (55GW) 대비 +55~82% 증가할 것”이라면서 “‘중국 신에너지자동차 침투율 25%’ 목표는 기존 중국 정부 계획인 2025년보다 3년 빠르게 달성될 것”이라 기대했다. 올해 1~8월 누적 침투율은 22.9% 수준이다. 이어 “중국 기업들의 신에너지 분야 글로벌 공급망 장악력을 고려하면 실제 규제 강도는 시장 우려 대비 약할 수 있다”면서 “미국은 자국 산업 발전을 위해 사실상 중국 중심의 태양광 산업 생태계를 인정 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외국인들은 융기그린에너지와 BYD를 지난 15일 각각 7000위안, 1억6000만위안어치 순매수한 바 있다.
- 현대모비스, 북미 오토쇼 첫 참가…美 전기차-자율차 격전지 공략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현대모비스(012330)가 ‘북미 오토쇼’(NAIAS)에 처음으로 참가해 전동화 플랫폼 등 차세대 핵심 기술을 소개한다. 현대모비스는 오는 14일부터 25일까지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시 헌팅턴 플레이스에서 개최되는 ‘2022 북미 오토쇼’에 참가한다고 5일 밝혔다. ‘디트로이트 모터쇼’로 잘 알려진 북미 오토쇼는 그동안 코로나19로 중단됐다가 3년 만에 현장 행사로 개최된다.이번 북미 오토쇼에서 현대모비스는 양산 가능한 미래차 분야 신기술 30여 종을 선보인다. 특히 전기차 패러다임 전환을 주도하고 있는 북미 시장 특성에 맞게 전동화 시스템을 전략적으로 강조할 예정이다.전기차용 통합 샤시플랫폼(eCCPM)이 대표적이다. 이 플랫폼은 전기차에 최적화된 것으로 크기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알루미늄 프레임에 제동, 조향, 현가, 구동, 배터리시스템을 모두 결합한 시스템이다. 차량의 크기에 따라 플랫폼 형태를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전기차 기반의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에 적합하다고 할 수 있다.지난해 개발에 성공한 ‘라이팅 그릴’도 소개된다. 라이팅 그릴은 전기차 전면부 그릴 전체를 조명 장치나 차량, 보행자 간 의사소통 수단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차세대 기술이다. 라이팅 그릴을 보면 차량의 첫인상을 결정하는 그릴이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시대에 어떻게 변신을 할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이밖에 차세대 통합 칵핏(M.VICS 3.0), 홀로그램 AR HUD, 스위블 디스플레이 등 바로 양산 적용 가능한 다양한 미래 신기술을 이번 북미 오토쇼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이처럼 트렌드 변화를 선도하는 북미 시장을 겨냥해 전동화, ADAS(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 IVI(차량 내 인포테인먼트) 등을 핵심 아이템으로 내세웠다.현대모비스는 이번 북미 오토쇼 전시 기간인 14일 현지 언론 대상‘미디어 콘퍼런스’를 열고 북미 시장 공략 전략을 발표할 계획이다. 미디어 발표에서는 글로벌 6위 자동차 부품사로서 현대모비스의 미래 전략과 핵심 기술 경쟁력을 소개하고, 플랫폼 단위 전동화 핵심 부품과 고부가가치 전장 부품 등을 중심으로 현지 영업을 강화하겠다는 내용 등이 담길 예정이다.현대모비스 글로벌OE영업부문 악셀 마슈카 부사장은 “미국 자동차 산업의 상징과도 같은 디트로이트에서 화려하게 부활한 오토쇼라는 의미에 더해,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격전지인 북미 시장에서 새로운 수주 기회를 발굴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 반스, '클래식 신스 포에버' 캠페인 공개… 개라지 94와 쇼케이스 진행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반스(Vans)는 5가지 클래식 풋웨어를 조명한 캠페인 ‘클래식 신스 포에버(Classic Since Forever)’를 선보인다고 2일 밝혔다.(사진=반스)반스는 ‘VF Corporation(이하 VFC)’ 산하의 오리지널 액션 스포츠 풋웨어 & 어패럴 및 액세서리 브랜드다. 새로운 캠페인 론칭을 기념하여 반스는 창조적인 자기표현을 대변하는 오혁(Ohhyuk), 혜미(Hyemi), 개라지 94(Garage94) 총 세 팀이 앰배서더로 참여한 콘텐츠를 공개했다.반스는 이번 캠페인에서 다섯 가지 클래식 실루엣 어센틱(Authentic), 에라(Era), 올드스쿨(Old Skool), 스케이트-하이(SK8-Hi), 슬립-온(Slip-On)을 강조했다. 1966년 스타일 44라는 모델명으로 처음 선보인 어센틱(Authentic)은 오늘날 브랜드가 추구하는 창조적인 자기표현의 정신을 대표하는 실루엣으로 자리매김했으며, 이어 1976년에 등장한 에라(Era)는 스케이터에 의해 디자인된 최초의 스케이트 신발이다.뒤이어 1977년 반스의 사이드스트라이프가 적용된 최초의 신발로 스타일 36이라는 모델명으로 불린 올드스쿨(Old Skool)과 1978년 브랜드 창립 초창기 스타일 38(Style 38)이라는 모델명으로 등장한 스케이트-하이(SK8-Hi)는 하이-탑 형태를 가진 최초의 스케이트 신발이며, 스케이터와 BMX 라이더의 요구 사항을 충족시키기 위해 선보인 슬립-온(Slip-On)은 반스의 상징적인 붉은색 힐 탭 로고와 와플 아웃솔이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싱어송라이터이자 밴드 24아워즈(24Hours), 서울문(SeoulMoon)의 멤버 혜미는 이번 반스의 클래식 신스 포에버 캠페인을 통해 24아워즈 밴드와 함께 제작한 미발매 음악을 첫 공개했다.클래식 스타일 모터크로스 문화를 대표하는 개라지 94는 오는 3일 반스와 함께 브랜드 쇼케이스 스토어 강남에서 팝업 이벤트를 개최한다. 영상 상영 및 직접 커스텀 한 바이크 전시, 포토부스 그리고 기브어웨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한편, 반스와 개라지 94의 협업을 기념하는 커스텀 모터사이클 기브어웨이 이벤트는 9월 3일부터 9월 29일까지 반스 브랜드 쇼케이스 강남 방문 고객을 대상으로 약 한 달간 진행된다.
- [누구차] 초아가 '내돈내산'한 렉스턴 스포츠 칸 캠핑카 가격은?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이주부터 날씨가 선선해지고 있지요. 늦여름과 초가을은 캠핑을 떠나기 좋은 시기도 합니다. 코로나19 이후로 레저활동이 인기를 끌면서 캠핑카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고 해요. 얼마 전 초아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내돈내산(내 돈으로 내가 산)’한 캠핑카를 소개한 영상이 인기를 끌었습니다.초아의 유튜브에 나온 V70 (사진=유튜브 캡쳐)초아는 ‘초아 캠핑카 질러버렸죠. 내돈내산 찐 리뷰’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시했는데요. 이후에도 캠핑카 세차하기, 캠핑카쇼 등 캠핑카 관련 콘텐츠를 올리며 캠핑카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줬습니다.초아의 캠핑카는 어딘지 친숙한 모습이었습니다. 바로 국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쌍용차 렉스턴 스포츠 칸을 베이스로 했기 때문입니다. 해당 모델은 에이스 캠퍼의 V70입니다. 에이스캠퍼는 국내 캠핑카 관련 업체인데요. V70은 렉스턴 스포츠 칸의 적재함 대신 캠퍼를 얹어 캠핑카로 탈바꿈한 모델입니다.승용차 사양을 갖춘 렉스턴 칸을 이동식 차량에 이용했기 때문에 화물차량 사양을 기반으로 한 다른 이동식 차량보다 견고하고 안정적이라는 설명이네요.초아는 영상에서 “안(운전석)은 SUV랑 똑같다”고 말했는데요. 2.2디젤엔진 유로6.파워리프 서스펜션, 6단 자동변속기어, 에어백, 카시트 고정장치, 크루즈컨트롤, LD 스마트키, TPMS공기압경보, 디스크브레이크, 더블위시본,가스쇽업쇼바, 후방 주차 보조시스템(후방감지 센서), 코일스프링 등이 적용됐습니다.캠핑카답게 공간이 흥미롭습니다. 초아 역시 브이로그 형식으로 V70 내 구조를 설명해줬는데요. V70은 전장 6100mm, 전폭 2100mm, 전고 2800mm의 크기입니다.이 안에 벙커 침대와 냉장고가 있는 주방, 테이블과 6인 시트 등을 확보했습니다.벙커침대는 1930mm x 2000mm, 팝업침대는 1900mm x 1300mm, 쇼파는 1950mm x 1190mm로 3~4인 가족이 충분히 머무를 수 있는 공간입니다. 주방과 욕실을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V70은 모터홈 전용 DC냉장고, 전자레인지, 강화유리 사각싱크볼, 친환경 NSF인증 냉온수호스 압력식 워터펌프, 세면대, 외부샤워기, 스테인레스 청수통120L, 동파방지 스테인레스 오수통 70L, 한샘 욕실 바닥 등이 적용됐습니다.V70의 가격은 약 6490만원입니다.업계 관계자는 “가족 캠핑을 고려하시는 분들 위주로 캠핑카를 사고자 하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최근엔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캠핑카 모델도 있어 소비자 관심이 더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초아의 유튜브에 나온 V70 (사진=유튜브 캡쳐)V70 내부 (사진=에이스 캠퍼 홈페이지)
- 2025년 전철 내려 드론택시 탄다
- ‘탈 것’. 사람이 타고 다니는 것들을 통틀어 이르는 말입니다. 사람이나 화물을 운반하는 데 쓰이도록 설계된 갖가지 차 종류를 두루 일컫는 말인데요. 이를테면 △자전거 △자동차 △모터사이클 △기차 △선박 △보트 △항공기를 가리킵니다. 우리나라의 도로교통법에서는 자동차, 원동기장치자전거, 차마를 가리키는데요. 이런 탈것은 인간의 역사와 함께 끊임없이 진화해왔습니다. 기존에는 탈 것이 단순한 ‘사람의 이동’이 주된 목적이었다면 이제는 ‘인공지능을 장착한 첨단 스마트 디바이스’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라이트 형제가 1903년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비행에 성공한 뒤 114년이 지난 지금 고층 건물 사이를 가로지르며 도심 상공을 자유롭게 비행하는 탈 것에 탑승할 날도 멀지 않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 시기는 이르면 2025년쯤으로 점쳐지고 있습니다. [편집자주][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올해 들어 글로벌 산업계를 뜨겁게 달구는 키워드가 있습니다. 바로 미래항공모빌리티(AAM·Advanced Air Mobility)입니다. 미래항공모빌리티 예상도. (사진=슈퍼널)◇미래항공모빌리티=도심항공모빌리티+지역간항공모빌리티미래항공모빌리티는 도심항공모빌리티(UAM·Urban Air Mobility)와 지역간항공모빌리티(RAM·Regional Air Mobility)를 포괄하는 개념인데요. 도심항공모빌리티는 도시(Urban)라는 단어에서 알 수 있듯이 교통체증을 해소하기 위해 도심 내에서 이동 효율성을 극대화한 차세대 항공모빌리티를 의미합니다. 지역간 항공모빌리티는 지역(Regional), 즉 도심항공모빌리티보다 더 넓은 지역 간 사람·화물 운송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면 도심항공모빌리티는 택시, 지역간항공모빌리티는 KTX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도심항공모빌리티와 지역간항공모빌리티는 동력원에 대한 차이도 존재하는데요. 짧은 거리를 이동하는 도심항공모빌리티는 전기자동차처럼 배터리를 기반으로 움직인다면 긴거리를 이동하는 지역간항공모빌리티는 수소연료전지와 배터리를 함께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동력원으로 움직입니다.미래항공모빌리티 시대가 열리면 하늘과 지상(땅)을 연결하는 심리스(Seamless·끊어짐 없는) 모빌리티시대가 본격화됩니다. 미래항공모빌리티는 지하철과 버스, 택시 등 기존 교통수단과 유기적 연결을 통해 획기적인 이동시간을 단축할 전망인데요. 도심항공모빌리티는 2025년쯤 본격적인 상용화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역간항공모빌리티는 도심항공모빌리티보다 5년 이상이 지난 2030년대에 상용화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 로드맵에 따르면 도심항공모빌리티 사업 초기(2025년)에는 도심 권역 30~50㎞ 구간을 중심으로 서비스가 이뤄집니다. 서울 잠실에서 김포공항까지는 약 20분, 잠실에서 여의도는 단 5분이면 이동 가능해집니다. 이를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있는데요. 도심항공모빌리티가 기존 교통 수단과 완전히 다른 체계인 만큼 인프라 구축과 기술 개발 등 모든 것이 새롭게 이뤄져야 합니다. 특히 도심항공모빌리티 상용화를 위해 △기체 개발 △수직이착륙장(Vertiport) 설립 △5세대·6세대(5G·6G) 상공망 구축 등이 필수적입니다. 이러한 인프라 구축은 어느 특정 산업 분야나 한 기업만의 기술력으론 부족한데요. 자동차와 항공·통신·건설업계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서로 손을 잡고 컨소시엄을 꾸리는 이유입니다.전기 수직 이착륙 항공기(eVOTL) 기체의 내장 콘셉트 모델 외관. (사진=현대차그룹)◇한국형 도심항공모빌리티사업에 51개 기업 출사표정부가 지난 2020년 한국형 도심항공모빌리티(K-UAM) 로드맵을 발표한 뒤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도심항공모빌리티시장에 뛰어드는 중입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한국형 도심항공교통 실증사업에 현대자동차(005380)그룹과 △SK(034730)그룹 △LG(003550)그룹 △롯데그룹 등 총 51개 기업들이 출사표를 냈는데요. 삼성을 제외한 재계순위 상위 기업들이 도심항공모빌리티시장 선점을 위해 경쟁을 하고 있는 셈이죠. 51개 기업들은 크게 △현대차그룹 △SK텔레콤 △롯데그룹 △LG유플러스 등 4곳으로 컨소시엄으로 압축됩니다. 각각의 컨소시엄은 자동차·통신·건설·항공 등 다양한 업종의 기업으로 이뤄져 있습니다.특히 현대차는 도심항공모빌리티에서 한발 더 나아가 지역간항공모빌리티를 포괄하는 미래항공모빌리티 사업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KT △현대건설 △인천공항공사 △이지스자산운영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현대차와 함께 팀을 꾸린 KT는 통신인프라 구축과 에어그라운드 연계 모빌리티 사업 모델, 드론교통관리(UTM) 시스템 개발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현대건설은 수직이착륙장인 버티포트를 포함한 도심항공모빌리티 인프라 시공을 준비 중이죠. 현대차그룹은 도심항공모빌리티 법인 슈퍼널(Supernal)을 미국에 설립하며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데요. 현대차그룹은 도심항공모빌리티 사업의 첫 비전도 제시했습니다. 현대차그룹이 비전으로 제시한 ‘S-A1’은 총 8개의 로터가 탑재됐습니다. S-A1은 날개 15m, 전장 10.7m로 1회 충전 시 최대 100km를 이동하며 최고 속력 290km/h로 300~600m의 상공을 비행할 수 있습니다. ‘S-A1’은 지난 5월 개최된 ‘AAM테그데이 2022’에서 공개한 수소연료전지와 배터리 기반의 멀티콥터 드론 ‘프로젝트N’은 4개의 프로펠러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프로젝트N은 기체 직경 6m로 200km이상을 운행할 수 있죠. 프로젝트N을 통해 수소에너지를 활용한 지역간항공모빌리티 기체 개발 가능성을 증명한 현대차그룹은 2028년 이후 도심항공모빌리티, 2030년 이후 지역간항공모빌리티 상용화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비행거리가 긴 지역간항공모빌리티는 연료 효율성과 안전성 확보 등을 고려해 상용화까지 시간이 더 걸릴 전망입니다.현대차그룹은 올해 1월 도심항공모빌리티사업부를 미래항공모빌리티본부로 개편했는데요. 현대차그룹은 지난 5월 항공모빌리티를 포함한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 8조9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습니다. 현대차그룹은 미래항공 모빌리티와 관련해 도심항공모빌리티와 지역간모빌리티 기체 개발과 핵심 기술 내재화, 인프라 조성, 비지니스모벨 구체화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부터 슈퍼널을 통해 비행 제어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한 자율비행 기술과 운항거리 효울성을 향상시킨 항공용 연료전지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슈퍼널은 2022판버러 에어쇼에 참가해 전기 수직 이착륙 항공기(eVOTL)의 인테리어 캐빈 콘셉트 모델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는데요. 이번 에어쇼를 통해 롤스로이스, 사프란 등 업계 최고의 항공업체들과 업무협약을 발표하며 미래항공모빌리티 개발에 속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현대트랜시스는 지난 2월 미래형 모빌리티 시트 콘셉트를 세계 최초로 선보이기도 했죠.SK텔레콤은 △한화시스템 △한국공항공사 △한국교통연구원 △한국기상산업기술원과 손을 잡았습니다. SK텔레콤은 도심항공모빌리티가 하늘에서 원활하게 운행할 수 있도록 상공 통신망 구축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SK텔레콤은 올해 초 기체 개발을 위해 조비 에비에이션과 전략적 업무 협약을 맺기도 했습니다. 한화시스템도 기체 개발에 나서고 있다. 한화시스템이 지분을 투자한 미국 도심항공모빌리티 스타트업인 오버에어에와 함께 도심항공모빌리티 기체인 ‘버터플라이’를 2026년에 선보일 예정입니다. (자료: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한국형 도심항공모빌리티 그랜드 챌린지 추진 계획)◇비행체 개발·방위사업 등 파급력 무궁무진LG유플러스는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 △GS건설 △GS칼텍스 △카카오모빌리티 △파블로항공 △제주항공 등과 컨소시엄을 꾸렸는데요. LG유플러스도 SK텔레콤과 마찬가지로 상공망을 구축하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영국의 도심항공모빌리티 기체 제조기업인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는 2025년 상용화를 목표로 에어택시 브이엑스포(VX4)를 개발 중입니다. GS건설과 GS칼텍스는 버티포트 구축을 준비합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부산시와도 손을 잡았는데요. 카카오모빌리티와 부산시는 2026년까지 도심항공모빌리티를 상용화하기로 했습니다. 롯데그룹은 △롯데렌탈 △롯데건설 △롯데정보통신 등 그룹 내 계열사와 도심항공모빌리티 기체 운항사인 민트에어, 배터리 모듈 개발사 모비우스에너지 등과 도심항공모빌리티 시장 진출에 나설 계획입니다. 롯데그룹은 안전 검증을 마친 해외 도심항공모빌리티 기체를 우선적으로 도입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이와 동시에 롯데건설이 구축하는 버티포트, 그룹이 보유한 유통·관광 인프라와 도심항공모빌리티 사업을 연계한다는 구상입니다. 국토교통부는 2025년 도심항공모빌리티 상용화에 앞서 컨소시엄을 대상으로 2023년과 2024년 두 차례에 걸쳐 도심항공모빌리티 실증사업에 나설 예정입니다.도심항공모빌리티 시장 규모에 대해서는 분석기관마다 다른 전망을 발표하고 있는데요. 최소 예상치는 2035~2040년 쯤 최소 740억달러(약 97조원)에서 최대 1조4740억달러(약 1930조원) 규모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미래항공모빌리티 관련 산업에 대한 파급력도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비행체 개발을 비롯해 △연료전지 △자율주행 △운송서비스 △신소재 △방위산업 등에 대한 파급력이 무궁무진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아직 국내 기업들의 △자율비행 △모터 △관제 등 주요 분야 기술 수준은 세계 최고 수준의 60~70%에 그치고 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