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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태센터, 방글라데시서 무형유산보호 남아시아 네트워크 회의
  • 아태센터, 방글라데시서 무형유산보호 남아시아 네트워크 회의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유네스코아태무형유산센터(사무총장 금기형, 이하 아태센터)는 유네스코 다카사무소(소장 베아트리스 칼둔)와 공동으로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방글라데시의 수도 다카에서 ‘2019년 무형유산 보호 남아시아 소지역 네트워크 회의’를 개최한다.올해로 4회를 맞이한 이번 회의에는 남아시아 7개국(부탄 방글라데시 인도 몰디브 네팔 파키스탄 스리랑카) 정부 관계자와 유네스코 뉴델리사무소, 유네스코 카트만두사무소, 유네스코 이슬라마바드사무소에서 온 문화·교육 전문가들이 모여 각국의 무형유산 보호를 위한 교육 정책과 활동을 공유하고 미래 협력 사업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의 주제는 ‘형식·비형식 교육에서의 무형유산 보호 촉진을 위한 공동의 노력’이다. ‘형식 교육’은 의도적·계획적·체계적으로 이루어지는 교육으로 정규 학교교육 등을 말한다. 정규교육 이외의 다양한 형태의 교육을 일반적으로 ‘비형식 교육’이라 한다. 이번 회의에서는 무형유산 보호 교육에 있어서 형식과 비형식 교육이 어떻게 적용되는지 그리고 지속가능한 교육을 위한 교육 방법 등을 고찰한다. 유엔(UN)은 무형유산이 인권, 성 평등, 문화 다양성 등 다양한 주제 영역과 상호 작용하여 세계평화에 이바지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지렛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무형유산교육이 지속가능발전목표 달성에 어떻게 기여하는지 구체적으로 살펴보고 아시아·태평양지역 무형유산 교육 발전을 위한 미래 전략을 구축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아태센터는 지난해 무형유산고등교육네트워크 구축을 계기로 무형유산과 교육 두 분야를 통합하는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유네스코 방콕사무소와 아태지역 무형유산교육 현황을 조사하고 전주교육대학교와 초등학생용 교안 개발 사업을 진행하는 등 교육 사업으로 활동영역을 넓히고 있다. 현황 조사와 교안 개발 사업은 오는 8월 28일과 29일 대한민국 전주에서 열리는 ‘무형유산과 교육 지역회의’에서 공유될 예정으로 아태센터는 아태지역 10개국 참석자들과 아태지역 무형유산 교육이 나아갈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2019.06.21 I 이정현 기자
'1번 포트' 한국, 우즈벡-북한-쿠웨이트 만나면 최악의 시나리오
  • '1번 포트' 한국, 우즈벡-북한-쿠웨이트 만나면 최악의 시나리오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축구가 올해 9월 시작되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서 1번 포트에 배정됐다.아시아축구연맹(AFC)이 18일 홈페이지를 통해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포트 배정 결과를 발표한 결과 한국은 FIFA 랭킹에 따라 8개 팀씩 배정한 다섯 개 포트 가운데 톱시드인 1번 포트에 배정됐다.FIFA 랭킹 37위인 한국은 이란(20위), 일본(28위), 호주(43위), 카타르(55위), 아랍에미리트(UAE·67위), 사우디아라비아(69위), 중국(73위)과 1번 포트에 묶였다.2번 포트에는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96위)을 비롯해 이라크(77위), 우즈베키스탄(82위), 시리아(85위), 오만(86위). 레바논(86위), 키르기스스탄(95위), 요르단(98위)가 속했다.3번 포트에는 북한(122위)을 비롯해 팔레스타인(100위), 인디아(101위), 바레인(110위), 태국(116위), 타지키스탄(120위), 대만(125위), 필리핀(126위)가 포함됐다.4번 포트에는 투르크메니스탄(135위), 미얀마(138위), 홍콩(141위), 예멘(144위), 아프가니스탄(149위), 몰디브(151위), 쿠웨이트(156위), 말레이시아(159위)가 들어갔다.5번 포트에는 인도네시아(160위), 싱가포르(162위), 네팔(165위), 캄보디아(169위), 방글라데시(183위), 몽골(187위), 괌(190위) 등이 속했다.한국이 가장 신경쓰이는 상대는 역시 2번 포트다. 월드컵 아시아 예선에서 한국과 자주 만났던 우즈베키스탄을 비롯해 시리아, 오만 등이 껄끄러운 상대다. 박항서 감독 부임 후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는 베트남도 쉽게 볼 수 없다.3번 포트의 북한과 한 조가 될 수도 있다. 이 경우 남과 북을 오가며 예선전을 치를 수 있다. 4번 포트에선 중동의 전통적인 강호인 쿠웨이트를 최대한 피하면 성공이다.2번 포트에서 우즈베키스탄이나 시리아, 3번 포트에서 북한, 4번 포트에서 쿠웨이트를 만난다면 한국 입장에선 최악의 시나리오가 된다.2차 예선은 AFC 소속 국가 중 FIFA 랭킹을 기준으로 추린 34개국과 하위 순위 12개국 중 플레이오프를 통과한 6개국 등 총 40개국이 참가한다. 5개 팀씩 8개 조로 나눠 내년 6월까지 진행한다. 각 조 1위 8개국과 각 조 2위 중 성적이 좋은 4개국 등 총 12개국이 최종예선에 오르게 된다.최종예선에서는 12개국이 AFC 산하 국가에 배정된 4.5장의 월드컵 본선 출전권을 다툰다. 2차 예선 조 추첨식은 7월 17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다.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도 조 추첨식에 직접 참석할 예정이다.
2019.06.18 I 이석무 기자
에어아시아, 72시간 정기 ‘빅세일’ 실시
  • 에어아시아, 72시간 정기 ‘빅세일’ 실시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에어아시아가 72시간 한정 정기 ‘빅세일’ 에 돌입한다고 17일 밝혔다.에어아시아 빅세일은 글로벌 고객을 대상으로 1년 후 항공편까지 최저 운임에 구매할 수 있는 정기 얼리버드 프로모션이다. 빅세일 항공편의 총 좌석 수는 500만석이며, 여행 기간은 오는 11월1일부터 내년 9월8일까지다.빅세일 항공권은 이날 오전 1시부터 20일 오전 1시까지 72시간 동안 에어아시아 웹사이트와 모바일 앱에서 선착순으로 구매할 수 있다. 이번 정기 빅세일을 통해 유류할증료와 공항시설이용료 등을 모두 포함한 편도 총액운임을 기준으로 인천 출발 직항 노선은 △인천~클락 4만9000원부터 △인천~세부·마닐라 5만9000원부터 △인천~칼리보(보라카이) 5만9000원부터 △인천~쿠알라룸푸르, 방콕(돈므앙) 8만9000원부터다. 부산 및 제주 출발 직항 노선은 △부산~칼리보(보라카이) 7만9000원부터 △부산·제주~쿠알라룸푸르 8만9000원부터 구매할 수 있다.한국인들이 자주 찾는 인기 휴양지인 발리, 몰디브, 시드니 등의 간편 환승 노선은 △인천~발리 15만5000원부터 △인천~말레(몰디브) 19만원부터 △인천~시드니 20만7000원부터다. 부산·제주에서도 간편 환승 노선 항공권을 구매할 수 있다. 아울러 에어아시아는 이번 빅세일 기간 구매 고객에 한해 21일부터 30일까지 사전 좌석 지정 서비스 및 3인용 기내식 번들팩 추가 구매 시 20~30%의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2019.06.17 I 이소현 기자
웨딩앤아이엔씨, 25일부터 26일까지 SETEC서 웨딩앤 웨딩박람회 열어
  • 웨딩앤아이엔씨, 25일부터 26일까지 SETEC서 웨딩앤 웨딩박람회 열어
  • [이데일리 재테크전략팀 기자]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 4년 연속 대상에 빛나는 웨딩컨설팅 기업 웨딩앤이 오는 25일부터 26일까지 2일간의 일정으로 학여울역 SETEC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웨딩박람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평균 1만 5천여 명의 관람객이 찾는 웨딩앤의 웨딩박람회는 예비부부가 가장 선호하는 대표 웨딩박람회로 총4000평규모에 500여 개의 웨딩 및 혼수, 가전 브랜드가 참가, 풍성한 볼거리와 혜택을 제공한다. 웨딩앤은 서울뿐만 아니라 지방에도 15개의 직영지사를 운영하며 웨딩박람회를 개최하고 있는 국내 최대 웨딩컨설팅 기업이다. 이번에 열리는 웨딩박람회에서는 선착순 2000쌍에게만 믿을 수 없는 혜택이 제공되는 블랙 프라이데이로 웨딩패키지부터 웨딩홀, 한복, 예물, 예복, 신혼여행, 폐백, 신혼가전에 이르기까지 통 큰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신부의 가장 큰 관심사인 웨딩드레스를 현장에서 직접 피팅해보고 선택할 수 있으며, 헤어메이크업 역시 시연 받아본 후 자신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메이크업에 대해 상담받을 수 있다. 주최측인 웨딩앤만의 ‘행복한 동행서비스’, ‘2019~2020 신상 스드메 정보’, ‘국내 유명 웨딩홀의 특가 및 혜택’을 만나볼 수 있다. 방문고객 선착순 증정 감사 이벤트로 샤오미 셀카봉, MAC립스틱, 핸드메이드 캔들, 샤오미 블루투스 스피커, 수아비스 바디용품 2종을 증정하며, 전원 방문 사은품으로 시트마스크 1매, 바른손카드 샘플, 연극할인권을 증정한다. 웨딩패키지, 허니문, 혼수 계약자에게는 계약시마다 생기는 포인트에 따라 기펠 회전 레시피 칼블럭 7종, 코코젤리 홈스마트 에어프라이어 2.5L, 코코젤리 홈 스마트 캔디 케틀을 증정한다. 다양한 노하우를 가진만큼 웨딩홀 예약에 있어 대관료 무료부터 할인 혜택, 연주와 포토테이블 등 무료 혜택, 식사가격 할인, 사전시식 등 할인 노하우를 아낌없이 제공하며 웨딩홀 전문가를 통해 예비 신랑, 신부에 맞춘 맞춤형 컨설팅이 이루어진다. 웨딩홀을 상담만해도 스타벅스 상품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될 예정이다. 신혼여행 역시 인기 신혼여행지를 중심으로 업계 최저가에 다양한 혜택까지 더해 박람회 기간 동안만 한정으로 선보인다. 뉴질랜드, 하와이, 유럽, 푸껫, 발리, 몰디브, 칸쿤, 코사무이 등 꿈꾸던 신혼여행지로의 허니문은 물론 신혼여행 계약시에는 특별선물 4종 중 1개가 제공된다. 웨딩앤 관계자는 “많은 후기가 증명하듯 2019년 개최되는 웨딩박람회 중 가장 알찬 혜택을 제공하는 박람회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상반기 웨딩박람회는 어느 때보다 많은 업체들이 참가하는 만큼 박람회를 통해 알차게 결혼 준비 하실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59회 웨딩앤 웨딩박람회는 무료 참가신청을 통해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시진핑, 美 보란듯… "일대일로, 세계에 발전 기회 제공"
  • 시진핑, 美 보란듯… "일대일로, 세계에 발전 기회 제공"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AFPBB 제공][베이징=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를 투명하게 운영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최근 미국이 제기하고 있는 ‘신(新) 식민주의’라는 비판론을 공개적으로 반박한 것이다. 이와 함께 시 주석은 미국과의 막바지 무역협상을 염두에 둔 듯, 지식재산권 보호를 강화하고 수입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26일 시 주석은 제2회 일대일로 정상포럼 개막식 연설에서 “우리는 높은 수준의 협력을 추구해야 한다”며 “널리 수용되는 규칙과 표준을 채택하고 일반적인 국제 규칙과 표준을 따르도록 장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2013년 유라시아 대륙과 인도양을 가로질러 중국과 유럽·아프리카를 연결하는 일대일로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이후 중국은 아프리카부터 남태평양에 이르기까지 수십억달러를 투자 명목으로 쏟아부었고, 일대일로가 개발과 친선 경제 통합을 촉진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각국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왔다. 하지만 중국정부가 막대한 자금을 앞세워 인프라 개발을 독려한 국가들 중 일부는 부채를 상환하지 못해 운영권을 중국에 넘겨야 하는 경우도 발생했다. 또 말레이시아, 스리랑카, 파키스탄, 몰디브 등은 정권이 바뀌자 일대일로 사업이 지나치게 중국에 유리하다는 이유로 일부를 취소하거나 재검토하기 시작했다. 이에 미국을 비롯한 서구권은 일대일로가 중국의 부채외교 정책의 일환이라고 비난해 왔다. 시 주석은 “일대일로 건설은 세계 경제 성장을 위해 새로운 공간을 개척했고 국제 무역과 투자를 위해 새로운 플랫폼을 만들었다”면서 “세계 각국 발전에 새 기회를 제공했고 중국의 개방과 발전에 신천지를 열었다”고 평가했다.뿐만 아니라 시 주석은 중국의 개혁개방을 가속하고 외국 기업들에 문을 열겠다고도 강조했다. 시 주석은 “외자 지분 소유와 독자 경영을 더 많이 허용하겠다”면서 “자유무역 실험구와 자유무역항 건설을 가속하며 공급자 측 구조 개혁을 통해 과잉 생산을 도태시키겠다”고 강조했다.또 “지재권 보호 강화는 기업의 합법적 권익을 지키는 것은 물론 국가의 질적 성장을 위해서도 필요하다”면서 “외국인의 지재권 관련 권익 보호를 강화하고 지재권 침해 행위를 엄단할 것”이라고 말했다.시진핑 주석은 상품과 서비스 수입을 대폭 늘리겠다는 입장도 표명했다. 그는 “중국은 세계의 공장이자 세계의 시장으로 인민의 생활 수요 충족을 위해 관세를 낮추고 비관세 장벽을 없애며 중국 시장의 대문을 끊임없이 열겠다”면서 “무역 흑자를 추구하지 않으며 외국의 질 좋은 농산물과 제품을 수입해 균형 있는 무역 발전을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시 주석은 “개방 확대 수요에 따라 법규를 수정 및 보완하겠다”며 “시장을 왜곡하는 비합리적인 규정과 보조금 등을 없애고 시장화와 법치화를 통해 경영 환경을 보완하겠다”고 약속했다.
2019.04.26 I 김인경 기자
치명적인 '쩐의 유혹'‥中 일대일로, 기회인가 함정인가
  • 치명적인 '쩐의 유혹'‥中 일대일로, 기회인가 함정인가
  • △2018년 10월 18일 찍은 그리스 피레우스항구의 오래된 창구. 2016년 그리스정부로부터 운항권을 받은 중국 코스코해운그룹의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 코스코그룹은 피레우스항에 대규모 교각과 5성급 호텔 등 대규모 투자를 발표한 바 있다. 중국의 대규모 투자로 피레우스항 물동량은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사진=AFP제공][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함바집(공사 노동자들을 위해 마련된 식당) 아줌마조차 중국에서 데려왔다”스리랑카 함반토타항(港)이 건설될 당시 현지에서는 이런 우스갯소리가 나왔다. 중국이 스리랑카 정부에 돈을 빌려주는 조건으로 건설에 필요한 노동력·자재·기계설비 등을 모두 중국에서 가져왔기 때문이다. 스리랑카에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단행됐지만, 스리랑카 현지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다. 산업이 활성화되는 효과도 없었고 스리랑카인들의 고용이 늘어나지도 않았다. 투자에 따른 ‘낙수효과’는 크지 않았다. 막대한 돈을 빌려 지어진 함반토타항은 완공 후에도 무용지물로 전락했다. 스리랑카 정부는 막대한 부채를 감당하지 못하고 함반토타항(港) 운영권을 99년간 중국에 양도했다. ◇“일대일로는 중국의 부채 함정”함반토타항은 일대일로(一帶一路, 육·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가 경제·정치적 식민지를 만들기 위한 중국의 ‘부채 함정’이라는 주장의 대표적 근거다. 이후 말레이시아, 몰디브, 파키스탄 등이 일대일로 차원에서 진행한 사업을 재검토하거나 철회한다고 하면서 이 주장은 힘을 더해갔다. 장 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프랑스 파리를 방문한 시진핑 주석에게 일대일로가 중국에 일방적으로 유리한 거래라고 비판했다. 그는 일대일로에 참여하라는 시 주석의 권유에 “중국인 노동자뿐만 아니라 유럽인 노동자 역시 건설과정에 참여해야만 제대로 돌아갈 것”이라고 일침했다.일대일로가 진행될수록 중국의 패권이 공고해진다는 것 역시 이를 꺼림칙하게 바라보게 하는 요소다. 융커 위원장은 “중국 투자자들이 자국 영토를 돌아다니고 있는 나라는 중국의 인권 문제에 대해서 비판하기를 꺼리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일대일로에 참여하고 있는 그리스와 헝가리는 중국 인권에 대한 EU의 비판 성명을 저지한 바 있다. 하나의 유럽을 지향하고 있는 EU에게 중국의 영향력 확대는 심각한 도전이다. 현재 세계의 맹주인 미국과 그 동맹국이 중국의 부상을 달가워하지 않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22일 중국 베이징 거리에 일대일로 포럼을 알리는 현수막이 늘어져 있다.[사진=AFP제공]◇커지는 영향력…中경제권이 경제를 좌우 커지는 두려움과 우려에도 일대일로는 순항하고 있다. 3년 전만 하더라도 56개에 불과하던 참여 국가와 국제기관 수는 154개까지 늘어났다. 최근에는 주요 7개국(G7) 가운데는 처음으로 이탈리아가 참여를 선언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달 22일 ‘이탈리아는 왜 일대일로 참여를 원하는가’라는 분석기사를 통해 중국 경제권과 이 EU 경제에 미치는 엄청난 영향을 지적한다. EU의 가장 큰 교역상대국은 중국이다. 그러나 국경 간의 자금 흐름을 추적하는 에프디아이마켓(fDi Markets)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18년 사이 중국의 그린필드(직접 부지를 매입하고 공장을 짓는 등의 국외 직접투자) 투자국가에서 이탈리아는 불과 76위에 불과했다. 같은 유럽연합(EU) 국가들과 비교하면 독일의 8분의 1 수준도 안 된다. 결국 이탈리아의 일대일로 참여는 중국과의 경제 접점을 넓히려는 노력이라는 설명이다.또 하나의 사례는 독일 뒤스부르크다. 독일은 일대일로에 참여한다는 선언을 한 적은 없지만, 가장 수혜를 누리고 있는 국가다.한때 쇠락한 공업도시였던 뒤스부르크가 중국 충칭에서 출발한 화물 열차 ‘위신어우’(<물수변>+兪新歐)’의 유럽 종착지가 되면서 호황을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뒤스부르크 복합운송 터미널의 국제개발 본부 책임자 아멜리에 에르스레벤은 FT에 “2014년 시 주석이 충칭에서 온 화물열차를 환영하는 행사가 열린 뒤 중국으로부터 교통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며 매주 90편 가량 내항에 도착하는 열차 가운데 3분의 1이 중국 열차라고 전했다. 폭증하는 중국 비즈니스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이 회사는 지난해 20만㎡의 부지를 빌렸다.이것이 독일이 일대일로 참여를 결정한 이탈리아에 대해 “나중에 중국에 의존하게 될 것”(하이코 마스 독일 외교장관)이라고 비판하면서도 시 주석 앞에서는 “유럽국가들은 여전히 일대일로에 참여하길 바란다”(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며 손을 내밀 수밖에 없는 딜레마의 이유다. ◇일대일로는 양날의 검…“책임은 주권국가의 몫”일대일로가 중국의 부채 함정이라는 지적은 왜곡된 것이라는 반론도 있다. 함반토타항의 실패가 과연 중국만의 책임이냐는 것이다. 애초 함반토타항은 사업 계획 당시부터 경제성이 없다는 판단을 받았다. 그럼에도 스리랑카 정부가 이를 밀어붙인 것은 자신의 고향에 항구를 세우고 싶었던 마힌다 라자팍사 전 스리랑카 대통령 때문이었다. 심지어 라자팍사 전 대통령은 항구 건설비로 빌린 돈 상당수를 자신의 선거 자금으로 활용했다.이 반론은 그리스의 피레우스항 사례로 힘을 얻는다. 그리스가 중국 투자를 받았던 2010년은 그리스가 도산 위기에 처했을 때였다. 파탄 난 경제를 살리기 위한 마중물이 필요했지만 돈을 빌려주는 국가는 아무도 없었다. 이때 손을 내민 것이 중국이었다. 이 항구의 물동량 순위는 중국의 투자를 받았던 2010년 당시 93위에서 지난해 38위까지 뛰어올랐다. 물론 이야기는 해피엔딩으로만 끝나는 것은 아니다. 2016년 그리스정부는 피레우스항 운영권은 중국 코스코 해운그룹에 매각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현재 피레우스항에 일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그리스인이라는 사실이다.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이 항구는 어쨌든 그리스인들을 먹여 살리고 있다.“일대일로에 참여해 식민지가 될지는 결국 우리에게 달려 있다.” 마하티르 모하메드 말레이시아 총리는 지난 3월 홍콩 매체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일대일로가 개발도상국을 빚더미에 앉게 하느냐는 주장에 동의하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모하메드 총리는 지난해 취임 후 전임 정권이 진행했던 일대일로 사업을 “부채를 감당할 수 없다”는 이유로 중단시켰으나 수개월 협상 끝에 사업내용과 계약을 점검해 재개하기로 했다. 그는 25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일대일로 고위포럼에 참석하겠다고 밝힌 첫번째 국가수장이다.
2019.04.26 I 정다슬 기자
中 일대일로 포럼 오늘 개막…'新실크로드' Vs '新식민주의'
  • 中 일대일로 포럼 오늘 개막…'新실크로드' Vs '新식민주의'
  • 오는 25~27일 개최되는 제2차 일대일로 정상포럼를 앞두고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홍보물이 중국 베이징 시가지 곳곳에 부착돼 있다.[AFPBB 제공][베이징=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중국이 일대일로(一帶一路·육해상 실크로드)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2회 일대일로 정상포럼을 개최한다. 서구에서 일대일로를 ‘신흥국을 빚더미에 앉혀 장악하는 신 식민주의 전략’이라고 비판하는 여론을 정면으로 뚫겠다는 게 중국의 계획이다. 중국 정부는 25일부터 27일까지 2회 일대일로 정상포럼을 개최한다. 이 자리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롯해 37개국 정상과 유엔 사무총장 및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등 90여 개의 국제기구 수장, 150여개국 고위급 대표단 5000명이 참석한다. 29개국 정상을 비롯해 130여 개 국가 및 국제기구 대표들이 참석한 2017년 1회 시절보다 더 커진 규모다.2년에 한번 열리는 이 포럼은 26일 개막식과 고위급 회의를 비롯해 기업가 대회, 분과별 주제토론, 정상들의 원탁회의 등의 자리가 이어진다. 정상 원탁회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직접 주재를 할 것으로 보인다. 또 포럼 말미에는 각국 정상들이 일대일로 건설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한 공동성명도 발표될 것으로 전망된다. 관영매체들은 이미 분위기 띄우기에 나섰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고정칼럼을 통해 일대일로가 경제발전과 일심단결, 긴밀한 협력을 도모했다고 평가했다. 전세계가 조정과 분열을 겪는 가운데 일대일로를 통해 협력과 평화를 도모할 수 있다는 게 이 매체의 주장이다.뿐만 아니라 중국은 포럼을 앞두고 일대일로에 참여하는 국가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중국 일대일로 건설영도소조는 22일 1만 8000자 분량의 일대일로 보고서를 내고 3월 말까지 모두 125개 국가와 29개 국제조직이 173건의 일대일로 협력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또 2013년 일대일로가 제시된 이후 6년간 화물교역액이 연간 4%씩 증가하고 있다며 일대일로를 통해 아시아 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남태평양국가, 남아메리카 국가와의 협력도 강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중국의 일대일로를 두고 비난하는 목소리도 크다. 중국정부가 막대한 자금을 앞세워 인프라 개발을 독려한 국가들 중에는 부채의 늪에 시달리는 경우도 있어서다. 말레이시아, 스리랑카, 파키스탄, 몰디브 등은 정권이 바뀌자 일대일로 사업이 지나치게 중국에 유리하다는 이유로 일부를 취소하거나 재검토하기 시작했다. 미국 역시 이 같은 비난에 입장을 같이하고 있다. 미국정부는 이번 포럼에 대표단을 보내지 않기로 했다. 이에 왕이(王毅)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부채함정 등과 같은 오명을 일대일로에 뒤집어씌울 수 없다”며 “그 어떤 일대일로 참여 당사자인 국가도 이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자기가 못한다고 남도 못하게 하고, 자신이 잘 못한다고 남이 잘하는 걸 바라지 않는 마음가짐은 남에게도 손해이며 자기에게도 손해”라며 “다른 국가가 참여하는 권리를 막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
2019.04.25 I 김인경 기자
롯데홈쇼핑, 모바일 생방송 전용 채널 '몰리브’ 오픈
  • 롯데홈쇼핑, 모바일 생방송 전용 채널 '몰리브’ 오픈
  • (사진=롯데홈쇼핑)[이데일리 함지현 기자]롯데홈쇼핑은 모바일 생방송 전용 채널 ‘몰리브(Molive)’를 오픈한다고 3일 밝혔다.롯데홈쇼핑에 따르면 ‘몰리브’는 ‘모바일(Mobile)’과 생방송을 뜻하는 ‘라이브(Live)’를 합성한 단어다. 고객이 ‘몰리다’와 휴양섬 ‘몰디브’를 연상시켜 많은 시청자와 소통하고 힐링하는 방송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기존에 모바일 생방송과 다시보기(VOD) 영상을 함께 운영하던 것에서 모바일 생방송 전용 채널 오픈을 통해 콘텐츠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고객과 실시간 소통도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기존 모바일 생방송 편성을 주 2회에서 3회로 확대하고, 상품별 신규 프로그램을 신설하는 한편, 유튜브 채널도 개설한다. 이달 4일 신규 론칭하는 ‘호갱탈출 팔이피플’은 매주 목요일 저녁 8시부터 20~30대 고객을 대상으로 생활 상품을 할인가에 선보인다. 방송 중 82명 고객에게 선착순으로 적립금 3000원을 지급한다. 10일 새롭게 선보이는 ‘원맨쑈’는 매주 수요일 오후 12시 30분부터 30분 동안 쇼호스트 1명이 한정된 물량의 상품을 집중적으로 판매하는 점심 깜짝 타임찬스 형식으로 진행된다. 2017년 선보인 모바일 생방송 ‘모바일 쇼핑, GO(MSG)’는 패션 전문 프로그램으로 거듭난다. 쇼호스트 윤세화, 한세화가 ‘화자매의 패션 전문쇼’라는 콘셉트로 매주 화요일 오후 8시부터 60분 동안 최신 패션 아이템과 스타일링 노하우를 소개한다. ‘유명 크리에이터가 쇼호스트에 도전한다’는 콘셉트의 ‘쇼킹호스트’는 기존 분기별 1회에서 월 1회로 편성을 확대한다. 오는 19일 방송에서는 구독자 38만 명을 보유한 인기 유튜브 채널 ‘김메주와 고양이들’의 운영자인 크리에이터 ‘김메주’와 그의 남편이 출연해 반려동물 용품을 판매한다. 진호 롯데홈쇼핑 DT(Digital Transformation) 부문장은 “모바일 채널이 홈쇼핑업계의 성장동력으로 부상하며 모바일 쇼핑 시장을 선점하려는 업계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롯데홈쇼핑은 ‘몰리브’ 오픈을 통해 홈쇼핑 주요 고객인 중장년층뿐만 아니라 20, 30대 젊은 고객까지 아우르는 차별화 콘텐츠와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여 모바일 채널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2019.04.03 I 함지현 기자
박영선 “도끼에 찍히더라도 향 남긴다”… 정치공방으로 흐른 청문회
  • [中企 한주간 이모저모]박영선 “도끼에 찍히더라도 향 남긴다”… 정치공방으로 흐른 청문회
  •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27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선서문 낭독을 마친 뒤 자리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27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장에서 “향나무는 도끼에 찍히더라도 향을 묻힌다는 말이 있다. 이 말을 지키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홍의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과거 청문위원 시절과 비교해 현재 국무위원 후보자 입장에서 어떤 소회가 드느냐’는 질문에 조심스레 꺼낸 한 마디입니다. ‘조르쥬 루오’라는 예술가 작품명에서 비롯된 이말은 아픔과 상처를 주는 도끼날일지라도 독을 묻히지 않고 오히려 향을 주는 삶을 의미합니다. 이날 인사청문회에서 야당의 공세에도 자신만의 철학을 유지하겠다는 박 후보자의 의지로 표현이었습니다. <이데일리>에서는 최근 한 주간 국내 중소기업계에서 화제가 됐던 이슈들을 다시 돌아보는 <中企 한주간 이모저모>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이번 한 주(3월25일~3월29일)에는 중소기업계에는 어떤 뉴스가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았을까요. 1. 박영선 “도끼에 찍히더라도 향 남긴다”… 정치공방으로 흐른 청문회이날 열린 인사청문회는 오전부터 여야간 첨예한 정치적 공방이 진행됐습니다. 자유한국당은 박 후보자로부터 요청한 자료를 받지 못했다면서 ‘깜깜이 청문회’라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한국당 의원들은 컴퓨터 앞에 ‘박영선 자료제출 거부, 국민들은 박영선 거부’라는 피켓을 붙여 박 후보자와 여당에 대한 불만을 직접 드러냈습니다. 또한 박 후보자가 과거 청문위원 시절 수많은 국무위원 후보자들에게 들이댔던 엄격한 잣대와 다른 모습을 보인다며 내로남불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박 후보자는 야당 의원들의 의혹에 정면 반박하면서 한때 야당 측의 강한 반발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오후 청문회도 여야간 고성이 오갔습니다. 역시 자료제출에 대한 야당 측의 불만이 거셌습니다. 한국당이 요청한 박 후보자의 금융거래 전체 내역이 문제가 됐습니다. 정우택 한국당 의원과 야당 의원 사이에 반말과 고성이 오가면서 한때 청문회장이 아수라장이 됐고 야당이 박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하면서 보이콧을 선언해 청문회는 결국 파행됐습니다. 전용기 임대업체 넷젯의 비행기. (사진=넷젯 홈페이지)2. [렌털의 경제학]“20만원만 내시면 남편·아내도 빌려드립니다” 정수기를 비롯한 비데, 공기청정기 등 가전 제품을 중심으로 확대해온 렌털 사업이 다양한 제품군으로 넓혀가고 있습니다. 국내 탈모치료기와 피부미용기 등 뷰티분야는 물론 해외에서는 ‘사람’도 렌털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슈퍼리치들 사이에서는 섬, 비행기도 렌털 사업의 아이템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일본의 ‘패밀리 로맨스’는 가족을 빌려줍니다. 1인당 2만엔(약 20만원)만 내면 아버지, 어머니, 아내, 남편이 되어줄 사람을 빌릴 수 있습니다. 특이한 것 중 하나로, 마라톤 대회 참가 때 자신을 격려해줄 사람을 섭외할 수도 있습니다. 단순 역할 대행에 그치지 않고 감정까지 서비스가 가능합니다. 미국의 개인용 비행기 임대 업체이면서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투자해 유명세를 탔던 ‘넷젯’은 회원제를 통해 전용기를 임대해줍니다. 직접 750대 상당의 전용기를 보유하면서 임대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아예 섬을 통째로 빌려주는 초호화 서비스도 있습니다. 휴양지로 유명한 남아시아 몰디브에는 ‘코코 프리베’(Coco Prive Maldives)라는 전용 호텔이 있습니다. 말레 국제공항에서 30분 상당 떨어진 외딴 섬에 위치한 이곳에는 예약자에 한해 섬을 이용할 수 있으며 30명의 전용 직원과 요리사가 모든 식사와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섬 전체를빌리는데 10명 기준으로 1박당 4만 5000달러(약 5000만원)을 내면 되고, 추가 고객 1인당 2500달러(약 280만원)가 붙습니다.
2019.03.30 I 권오석 기자
④"20만원만 내시면 남편·아내도 빌려드립니다"
  • [렌털의 경제학]④"20만원만 내시면 남편·아내도 빌려드립니다"
  • 가족을 빌려주는 일본의 패밀리 로맨스 홈페이지. (사진=패밀리 로맨스)[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정수기를 비롯한 비데, 공기청정기 등 가전 제품을 중심으로 확대해온 렌털 사업이 다양한 제품군으로 넓혀가고 있다. 국내 탈모치료기와 피부미용기 등 뷰티분야는 물론 해외에서는 ‘사람’도 렌털 대상이 되고 있다. 슈퍼리치들 사이에서는 섬, 비행기도 렌털 사업의 아이템으로 활용되고 있다.실제로 일본의 ‘하트 프로젝트’라는 업체는 한부모 가정 등 특별한 사정에 놓인 이들을 위해 아버지를 빌려준다. 학부모 역할을 해줄 아버지들에게 1인당 3만엔(약 30만원)이 들며, 결혼식에 1만 5000엔(약 15만원), 연설에는 5000엔(약 5만원) 정도가 든다. 일본의 또 다른 업체인 ‘패밀리 로맨스’는 아예 가족을 빌려준다. 1인당 2만엔(약 20만원)만 내면 아버지, 어머니, 아내, 남편이 되어줄 사람을 빌릴 수 있다. 특이한 것 중 하나로, 마라톤 대회 참가 때 자신을 격려해줄 사람을 섭외할 수도 있다. 단순 역할 대행에 그치지 않고 감정까지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점이다.일본의 온라인 쇼핑 및 렌털 업체인 ‘DMM’의 렌털 아이템도 눈에 띈다. 해당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여행용품은 물론 카메라, PC 및 사무용품, 골프, 스포츠 아웃도어 등 4100여개에 달하는 품목을 빌려주고 있다. 가령 삼성전자의 ‘기어 VR’의 경우 기본 5일간 2만엔(한화 약 20만원), 드론은 5일간 제품에 따라 3000엔(약 3만원)에서 1만 4000엔(약 14만원)으로 빌릴 수 있으며 최대 30일까지도 렌털이 가능하다. 일본 ‘DDM’에 올라온 렌털 아이템들. (사진=DDM 홈페이지)미국의 개인용 비행기 임대 업체이면서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투자해 유명세를 탔던 ‘넷젯’은 회원제를 통해 전용기를 임대해준다. 1964년 설립된 이 회사는 세계 최초의 민간 사업 제트기 및 항공기 관리 회사로, 단순히 중개만 해주는 게 아니라 직접 750대 상당의 전용기를 보유하면서 임대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아예 섬을 통째로 빌려주는 초호화 서비스도 있다. 휴양지로 유명한 남아시아 몰디브에는 ‘코코 프리베’(Coco Prive Maldives)라는 전용 호텔이 있다. 말레 국제공항에서 30분 상당 떨어진 외딴 섬에 위치한 이곳에는 예약자에 한해 섬을 이용할 수 있으며 30명의 전용 직원과 요리사가 모든 식사와 서비스를 제공한다. 섬 전체를빌리는데 10명 기준으로 1박당 4만 5000달러(약 5000만원)을 내면 되고, 추가 고객 1인당 2500달러(약 280만원)가 붙는다.이외에도 뷰티 분야에서는 국내의 윈텍이 탈모치료기인 ‘헤어빔’을 TV홈쇼핑 등을 통해 대여하고 있다. 의료용 레이저 조사기로, 기본 하루에 18분씩 매일 6개월 이상 사용해야 효과가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렌털 금액은 월 1만 9800원이며, 39개월을 대여하면 소유권이 이전된다. 뷰티기기업체 부자는 셀리턴 발광다이오드(LED) 마스크를 렌털 판매하고 있다. 일시불로 구입하면 135만 7000원 상당의 LED 마스크를 월 렌털료 3만 4800원에 대여해주고 있다. 이 역시 39개월 렌털 만기 시 소유권을 가져올 수 있다.전용기 임대업체 넷젯의 비행기. (사진=넷젯 홈페이지)남아시아 몰디브에 위치한 코코 프리베. (사진=코코 프리베)
2019.03.26 I 권오석 기자
남아시아 7개국 SRT 견학...선진 고속철도 탐방
  • 남아시아 7개국 SRT 견학...선진 고속철도 탐방
  • 아시아개발은행이 주관하는 남아시아지역 경제협력 프로그램 참가자들이 선진 교통분야 산업현장 견학을 위해 19일(화) SRT 수서역을 방문했다.[이데일리 박민 기자] SRT는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주관하는 남아시아지역 경제협력 프로그램(SASEC : South Asia Subregional Economic Cooperation Program) 참가자들이 선진 교통분야 현장견학을 위해 지난 19일 SRT 수서역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ADB 프로그램 참가자들은 로컬 관제를 담당하는 운영센터, SRT 시뮬레이터 체험 및 열차도 승차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SR은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대한민국 철도기술력과 발전방향, SR 설립배경과 운영현황 등을 소개했다. ADB 프로그램은 7개 국가(인도, 방글라데시, 부탄, 몰디브, 네팔, 미얀마, 스리랑카) 공무원 60여명이 참여해 상호교류와 연계성 증진, 교통인프라 개발, 남아시아 지역의 포괄적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올해는 대한민국을 방문국으로 지정해 SRT 수서역과 서울시 교통정보센터 등을 견학했으며, 참가자들은 특히 사회기반시설과 교통분야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SR은 ADB 이외에도 철도분야 국제협력을 도모하고 대한민국 철도산업의 우수성을 홍보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
2019.03.20 I 박민 기자
봉이 김선달 뺨치는 사기꾼들…‘마스터’
  • [영화로 경제 보기]봉이 김선달 뺨치는 사기꾼들…‘마스터’
  • 영화 ‘마스터’ 포스터.(이미지=CJ엔터테인먼트 제공)영화를 좋아하는 경제지 기자입니다. 평론가나 학자보다는 식견이 짧지만 ‘가성비’ 좋은 하이브리드 글을 쓰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영화 속 경제 이야기를 제멋대로 풀어봅니다. [편집자주] ※글 특성상 줄거리와 결말이 노출될 수 있습니다.[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피라미드, 유사수신 그딴 소리 다 잊어버려! 이제 새롭게 시작합니다.”수천명의 인파가 운집한 실내의 한 공연장. 원네트워크의 진회장(이병헌)은 눈물로 호소합니다. “세상의 오해를 이해로 회원들이 받은 수모를 부러움으로 바꾸자. 그게 내 책임이고 역할입니다”라고요. 저축은행 인수를 선언하며 금융투자회사로 도약하겠다는 진회장님의 선언에 회원님들은 환호합니다. 그런 그를 조용히 앉아 응시하고 있는 한 사람이 있네요. 무슨 사연이 있는 걸까요?회원님들에게 둘러싸인 사기꾼 이병헌(진회장역), 잘생겼다고 다 선한 것은 아니다.(영화 스틸 컷, 이미지=CJ엔터테인먼트 제공)◇ 진현필…그를 잡으려면 총격전까지 필요했다영화 ‘마스터’는 희대의 사기꾼으로 알려진 조희팔 사건을 모티브로 제작했습니다. 실화를 있는 그대로 재현하기보다는 허구의 인물이나 배경 등을 추가해 새로 가공한 것이죠.조희팔은 2000년대 중반 피라미드 회사를 차려 4조원대 사기 피해액을 낸 인물입니다. 초기엔 일정 수익을 주면서 새로 회원 가입을 유도하는 다단계 방식으로 투자자들을 끌어들였죠. 사기 행각이 드러나자 중국으로 밀입국, 이후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현지 목격설이 나오면서 아직까지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영화 속 진회장의 이름은 진현필입니다. 진현필과 조희팔, 이름부터 동질감이 느껴지지 않나요?진회장을 지켜보던 사람은 경찰의 지능범죄수사팀장인 김재명(강동원)입니다. 영화는 그와 진회장 참모 역할인 박장군(김우빈)의 연계를 통해 사기 조직은 물론 비리 정관계를 일망타진하는 활약상을 그립니다. 선과 악의 갈림길에서 고민하는 주변인의 모습은 ‘신세계(이정재)’나 ‘아수라(정우성)’에서도 볼 수 있었죠.진회장은 한국에서 사기 행각이 들통나자 위장 사망 후 필리핀에서 더 큰 건을 구상합니다. 하지만 독기(?)를 품은 김팀장-박장군 연합군에 결국 무릎 꿇습니다. 진회장의 계좌를 탈탈 털어낸 후 피해자들에게 피해액을 돌려주는 훈훈한 모습으로 마무리되죠. 조직 내부의 배신과 반목이 비교적 쉽게 일어나는 부분은 고개를 갸웃하게도 합니다. 다만 사기로 뭉친 집단은 모래알처럼 흩어지기도 쉽지 않겠냐고 반문하니 그럴 듯 하네요. 정작 수천명을 대상으로 사기를 쳐놓고서는 박장군의 배신 소식에 “세상에 밑을 사람 하나 없다더니…”라고 혀를 차는 진회장처럼요.모히또 가서 몰디브 한잔 하자더니 필리핀에서 꿍꿍이를 벌이고 있는 이병헌(진회장역).(영화 스틸 컷, 이미지=CJ엔터테인먼트 제공)박장군이 조직에서 의심을 받는 대목이나 진회장 오른팔 김엄마(진경)와 은밀한 내통을 벌이는 것은 극중 긴장감을 줍니다. 클라이막스에서는 대규모 총격전과 카체이싱 장면이 들어가 볼거리를 제공하기도 하죠. 한국에서 외압에 수사도 제대로 못하던 경찰이 필리핀에서 대규모 병력을 동원해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지 의문이 들긴 하지만요.김우빈(박장군역)을 앞세워 사기조직과 비리 기득권을 일망탕진할 계획 중인 강동원(김재명역). 반목을 거듭하던 그들은 끈끈한 우정을 이뤄낼까.(영화 스틸 컷, 이미지=CJ엔터테인먼트 제공)◇ ‘대동강 물’ 스케일 넘었다…보물선·금광까지 원네트워크의 다단계처럼 ‘옛날 방식’이 잘 통하지 않으면서 금융투자시장에서는 허울 좋은 청사진을 내세워 투자자들을 기만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습니다.지난해 불었던 암호화폐 투자 광풍은 그저 상상에 그치던 서민들의 일확천금 욕망이 강하게 드러난 사례죠. 대표 암호화폐인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 1월 역대 최고가인 2800만원에 도달한 바 있습니다. 암호화폐 거래소에 수조원대 거래자금이 쏠린 것은 물론 증시에서는 암호화폐를 발굴한다, 새로운 암호화폐를 상장할 것이다, 암호화폐 거래소에 투자한다며 투자자들을 호도하는 주식들이 판을 쳤습니다.암호화폐가 득세하자 이를 이용한 사기 세력들이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실체 없는 ‘가상화폐’를 만들어 놓고서는 암호화폐공개(ICO)를 할 것이라며 사전 투자자를 모집하는 게 대표적입니다. 실제 효용가치가 없는데도 돈을 긁어모아 빼돌리는 방식이죠. 지난해 미국에서는 유명 복서인 메이웨더를 홍보모델로 앞세운 센트라코인(CTR)이 사기 판정을 받아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한국에서는 지난해 여름 ‘돈스코이호 사건’이 강타했습니다. 150조원 가치의 금괴가 실린 것으로 추정되는 침몰선을 발견했다고 주장하는 신일그룹이 등장했습니다. 이들은 보물선을 내세워 홍보한 후 관심을 가지는 투자자들에게 다단계 방식으로 가상화폐를 팔기 시작합니다. 뒤로는 적은 금액을 들여 상장사인 제일제강(023440) 인수를 추진합니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해당 주식의 주가는 단기간 급등하기도 하죠. 하지만 이들은 사기 혐의로 구속되고 맙니다.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신일그룹 실질 세력으로 의심되는 유승진씨가 최근 경북 영천에 금 1000t이 매장된 금광을 발견했다며 가상화폐를 판매하는 비슷한 수법의 사기 형태가 적발되기도 했습니다.‘속인 사람이 나쁘지만 속은 사람도 문제 있다’고 쉽게 이야기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도 주변에서는 알게 모르게 우리의 돈을 탐하는 세력들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봉이 김선달이 팔아먹은 ‘대동강 물’이나 보물선, 금광이 아니어도 됩니다. 쉽게 투자할 수 있는 증시에서 테마주가 될 수도 있고 유사투자자문업체를 운영하며 수백억원대 자금을 빼돌린 ‘이희준 사건’처럼 장외 주식이 대상이 되기도 합니다. 쉽게 돈을 벌고자 하는 사람의 심리를 살살 꾀어서 말이죠. 가면을 쓰고 있는 그들의 표정에 속지 마시길.
2019.02.16 I 이명철 기자
'연애의 맛' 이필모♥서수연 결혼식 현장 '달달해~'
  • '연애의 맛' 이필모♥서수연 결혼식 현장 '달달해~'
  • 이필모-서수연 웨딩화보(사진=서수연 인스타그램)[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이필모-서수연 커플의 결혼식 현장이 TV조선 ‘연애의 맛’을 통해 공개됐다.14일 방송한 ‘연애의 맛’에는 지난 9일 열린 이필모-서수연 커플 결혼식 현장이 담겼다. 두 사람은 ‘진실한 남편과 아내로서 도리를 다 하겠다’는 맹세를 했다.또 각자 노래로 서로를 향한 마음을 전하면서 축가도 대신했다. 서수연은 이문세의 ‘소녀’를 불렀다. 자신이 정동진에서 이필모에게 마음을 고백했던 노래다. 이필모는 김동률 ‘감사’를 불렀다.이날 결혼식에는 배우 정일우, 이지안, 권민중, 김영철 등이 하객으로 참석해 새 출발을 하는 이필모-서수연 커플을 축복했다.이필모-서수연 커플은 이후 몰디브로 신혼여행을 떠났다.결혼식에 앞서 두 사람의 신혼집 꾸미기 에피소드도 소개됐다. 서수연은 화사한 주황색 천과 6개의 베개로 침대를 신혼 분위기로 바꿨다. 두 사람은 가훈도 정했다. 이필모는 ‘죽는 날까지 널 사랑하며’라고 적었다가 “이건 가훈이 아니라 사랑고백”이라는 서수연의 말에 “이것도 가훈”이라고 답했다. 두 사람은 ‘가화만사성’을 가훈으로 정하고 이필모가 글씨를 쓴 뒤 서로의 지장으로 하트 모양을 만들어 사랑을 표현했다.
2019.02.15 I 김은구 기자
'감빵생활' 박해수, 결혼 소감 “막중한 책임감 느껴”
  • '감빵생활' 박해수, 결혼 소감 “막중한 책임감 느껴”
  • 박해수와 6세 연하 신부(사진 제공=와이즈웨딩)[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배우 박해수가 결혼식 현장을 공개했다.박해수는 지난 14일 저녁 6세 연하 일반인과 웨딩마치를 울렸다. 두 사람은 지인의 소개로 만나 1년 동안 교제 후 결실을 맺었다. 결혼식은 지난 월요일 서울 모처에서 양가 부모님과 친지, 가까운 지인들만 초대해 비공개로 진행됐다. 현장에는 정해인, 정경호, 정웅인, 우도환, 변우석, 정수정(크리스탈), 공승연, 김용지 등이 참석했다. 사회는 오랜 친구인 배우 이기섭이, 축가는 울랄라세션 박광선과 성경 모임을 함께하는 뮤지컬 배우들이 맡았다. 축가 도중 박해수의 서프라이즈 축가가 이어졌다. 배우 박해수는 “막중한 책임감이 느껴지고 마음속에서 감동이 몰려온다. 부모님께 감사한 마음이 크고, 좋은 신부를 만나게 되어 정말 기쁘다. 조만간 작품을 통해 안정적인 연기로 보답하겠다. 축하해 주신 많은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결혼 소감을 밝혔다. 두 사람은 몰디브로 신혼여행을 떠날 예정이다.박해수는 2007년 데뷔해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안나푸르나’, ‘유도소년’, ‘남자충동’ 등 뮤지컬 무대에서 활발히 활동했다. 2017년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 주인공으로 출연했다. 이후 영화 ‘사냥의 시간’, ‘양자물리학’ 등을 촬영했다.
2019.01.15 I 김윤지 기자
 한겨울에 떠난 열대섬 '몰디브', 고립의 자유를 누리다
  • [여행] 한겨울에 떠난 열대섬 '몰디브', 고립의 자유를 누리다
  • 몰디브 산호섬 해변을 거닐며 느긋한 오후를 즐기는 여행객. 몰디브는 선호섬 하나를 통째로 리조트로 개발해 관광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콘스탄스 할라벨리는 연인이나 신혼여행객에게 인기있는 대표적인 몰디브 리조트 중에 하나다.[몰디브= 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그대는 보는가/ 쪽빛 하늘과 적황색 토지와 사프란 꽃과 에메랄드빛 초원으로/ 찬란하게 버무려진/ 자연의 아름다움을.’ 인도양 작은 섬나라 몰디브의 시인 할리라 모하메드 나시어의 시 ‘놀라움’의 도입부다. 마르코 폴로가 ‘인도양의 꽃’이라고 감탄한 몰디브는 쪽빛 바다와 산호초로 해마다 백만명 이상의 관광객을 불러들인다. ‘그저 섬나라겠지’ 했다가는 뒤통수 맡는 곳, 몰디브다. 영하 10도로 얼어붙은 회색 도시에서 코발트블루의 바다로 포위된 섭씨 30도의 섬나라도 떠난다. 몰디브 산호섬 해변을 거닐며 느긋한 오후를 즐기는 여행객. 몰디브는 선호섬 하나를 통째로 리조트로 개발해 관광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콘스탄스 할라벨리는 연인이나 신혼여행객에게 인기있는 대표적인 몰디브 리조트 중에 하나다.◇마르코 폴로가 극찬한 인도양의 꽃 ‘몰디브’인도양 한가운데 뿌려진 산호섬, 1192개가 바로 몰디브다. 스리랑카 남서쪽으로 650km 지점이다. 섬들이 남북으로 750㎞, 동서로 120㎞에 흩어져 있어 영해는 아주 넓다. 200해리 배타적 경제수역도 92만3322㎢로 한국의 거의 두 배다. 다만 영토는 3만 ㏊에 불과하다. 몰디브 구역을 나누는 것은 ‘아톨(Atol)’이라고 불리는 거대한 고리 모양의 산호초다. 흔히 경비행기를 타고 하늘 위에서 내려다보이는 사진이나 영상에 등장하는 진초록 이끼 군락이다. 섬의 모양과 빛깔도 제각각이지만, 신부 머리에 쓰는 동그란 화관(化冠)을 닮았다는 점은 공통적이다. 이 거대한 산호초를 이정표 삼아 몰디브는 총 26개, 행정구역상으로는 19개 지역으로 구분한다. 우리가 사진을 통해 익히 봐 왔던 환상의 섬들이 대개가 이런 풍경들의 연속이다. 그래서 몰디브를 현지어로 ‘꽃의 섬’이라고 부른다. 이런 지형적 요인에 몰디브를 여행한 이들은 하나같이 예찬한다.아톨은 라군(Lagoon·석호)을 둘러싸고 있다. 라군은 높은 파도를 막아 섬 주변을 호수처럼 잔잔하게 해준다. 이런 산호섬의 멋진 경관을 보기 위해 전 세계 관광객이 몰려든다. 섬 하나를 하나의 리조트로 개발하는 ‘1섬 1리조트’ 전략도 휴양객을 끌어모으는 비결이다. 현재 100여개의 섬에 리조트가 들어섰다. 그렇다고 모든 섬에 사람이 살지는 않는다. 전체 인구 45만명 중 3분의 1은 수도 말레에 산다. 나머지는 리조트섬 100여개를 포함해 200여곳에 퍼져 있다.콘스탄스 무푸쉬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칵테일을 해변에서 직접 만들어 시음할 수 있다. 몰디브는 인구의 99%가 무슬림이기 때문에 리조트 밖에서는 술을 먹을 수 없다. 단, 리조트 내에서는 예외다.◇ 두 개의 세계가 공존하는 곳콘스탄스 할라벨리 리조트에서는 와인 저장고에서 와인을 시음해 볼 수 있는 서비스가 투숙객에게 인기다.인천공항에서 10여 시간 비행 끝에 도착한 말레공항. 노란 나트륨 등(燈)이 여객 청사를 훤히 비추는 것은 열대 섬지방의 여느 국제공항과 다를 바 없다. 열대지방 특유의 관능적이고 끈끈한 열기에 숨이 막힌다. 그것도 잠시, 스콜성 폭우가 낯선 여행자의 발길을 잡는다. 공항 밖은 이미 아수라장. 여행객들은 리조트 라운지에 대기하며 비가 그치기만을 기다린다. 비가 잠잠해지자 세계 각지에서 모여든 사람들이 보트나 수상 비행기를 타고 리조트로 뿔뿔이 흩어진다. 몰디브 여행은 대부분 리조트를 중심으로 이뤄진다. 리조트 안과 밖으로 몰디브를 구분할 정도다. 몰디브는 인구의 99%가 무슬림이다. 헌법도 ‘무슬림이 아니면 몰디브 시민이 안 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관광객도 성경책을 갖고 다닐 수 없을뿐더러, 몰디브인은 성경책을 지닌 것만으로도 극형에 처할 수 있다. 돼지고기와 술은 당연히 금지다. 사방에 해변이 있지만, 수영복을 입을 수 없다. 다만, 리조트 내에서는 이 모든 것이 가능하다. 리조트에서는 술을 먹어도, 돼지고기를 먹어도 상관없다. 말 그대로 리조트는 치외법권지대다. 섬마다 리조트가 딱 하나씩만 들어서 있어 완전하게 고립·격리돼 있어 이런 일이 가능하다. 몰디브 여행의 질은 리조트 선택에 달려있다는 말이 나온 이유다.서둘러 수상비행기에 올랐다. 비행기는 굉음과 함께 푸른색 산호로 둘러싸인 채 점점이 떠 있는 고만고만한 섬 위를 날아오른다. 상공에서 바라본 몰디브의 섬은 마치 도화지 위에 먹물을 떨어뜨려 놓은 듯하다. 먹물 방울이 번져나간 자리마다 에메랄드빛이 테두리를 만들었다.콘스탄스 무푸쉬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칵테일을 해변에서 직접 만들어 시음할 수 있는 서비스가 인기다. ◇ 나만의 독립왕국에서 고립의 자유를 맛보다이번 여정의 콘셉트는 ‘고립의 자유’다. 5일간 머물 콘스탄스 할라벨리와 무푸쉬는 딱 그런 공간이다. 일종의 ‘독립 왕국’인 셈이다. 현대 도시에서 당신을 옭아맨 정보의 거미줄도 이곳에서는 예외다. 섬 하나가 한 개의 리조트인 매혹적인 빌리지에서 ‘휴식’과 ‘놀이’ 이외의 존재 목적이 개입할 여지는 없다. 섬의 가장자리를 돌아가며 빌라형 방갈로가 세워져 있어 리조트가 섬을 소유하고 있는 셈이다. 민가라고는 한 채도 없고, 리조트 외에는 식당이나 가게도 찾아볼 수 없다. 하루 세 끼 식사부터 소일거리까지 모두 리조트에 맡겨야 하지만, 최고급 시설과 다양한 프로그램들로 부족함이 없을 정도다. 백사장 비치베드에서 작열하는 겨울 태양에 취해 책과 낮잠에 빠져들거나, 종아리와 팔뚝에 근육통이 생길 때까지 첨벙거리며 스노클링·윈드서핑·카약·세일링에 미쳐보는 게 유일한 소일거리다.콘스탄스 할라벨리 리조트 워터빌라에서 바라본 일출.이곳에서의 아침은 놀랍게도 눈 부신 햇살과 함께 시작한다. 성급한 관광객은 아침 식사 전에 벌써 워터빌라 앞의 에메랄드빛 바다에 몸을 던진다. 식사를 마치면 다음부터는 자유시간, 인근 섬을 돌아보기도 하고, 윈드서핑이나 스쿠버다이빙 등 해상 레포츠를 즐기기도 한다. 하지만 이곳에선 꼭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힐 필요는 없다. 해변에서 나른함을 만끽하는 일광욕도 즐겁고, 수백 마리의 돌고래 떼가 펼치는 군무구경도 별천지다.백미는 스노클링이다. 몰론 워터빌라 앞바다도 훌륭하지만 라군과 리프의 경계 부근이야말로 스노클링의 ‘핫스폿’이다. 리프는 해저 지면이 낭떠러지처럼 급격히 깊어지는 경계를 말한다. 몰디브 해변에서는 갑자기 짙은 파란색으로 색이 진해지는 그 경계가 바로 리프다. 두려움 반, 설렘 반, 요동치는 심장을 꽉 움켜잡고 바닷속으로 뛰어들었다. 리프를 따라 계속 헤엄쳐 나가자 산호 군락 속에 숨어 사는 작은 열대어와 리프 너머에 모여 있는 물고기 떼를 한 번에 보는 진기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이 경계 부근에는 바다거북이 자주 출몰하는데, 운이 좋으면 직접 볼 수도 있다.콘스탄스 무푸쉬의 대표 프로그램 중 하나인 돌핀 라이딩◇여행메모△가는길= 인천은 물론 국내에서 몰디브까지 이어진 직항 항공편은 없다. 대한항공이 인천~말레 항공편을 운항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스리랑카의 콜롬보를 거치는 코스다. 콜롬보에서는 약 1시간 30분 대기한다. 총 항공 시간은 약 11시간이다. 이외에도 싱가포르항공, 캐세이퍼시픽, 에어아시아, 카타르항공 등이 말레 국제 공항로의 연결편을 제공한다.△여행팁= 몰디브에는 2개의 시간이 있다. 말레 시내 시간과 아일랜드 시간이다. 말레 시간으로는 한국과의 시차가 4시간, 아일랜드 시간으로는 3시간이다. 리조트마다 적용하는 시간이 다르므로 미리 확인해서 비행기 시간 등을 계산할 때 착오를 막아야 한다.△머물곳= 콘스탄스 호텔 앤드 리조트는 몰디브에 할라벨리 외에도 무푸쉬를 운영 중이다. 할라벨리는 신혼 여행객에게 적합한 리조트다. 규모 면에서 여타 다른 몰디브 리조트를 압도한다. 일단 방 형태는 총 5가지다. 57개의 워터빌라, 11개의 패밀리 비치빌라, 9개의 비치빌라, 8개의 더블 스토리 비치빌라, 그리고 1개의 프레지덴셜 빌라가 있다. 모든 빌라에는 개인용 풀과 테라스, 발코니가 딸려있고, 24시간 룸서비스도 제공한다. 무푸쉬는 할라벨리보다 더 다양한 경험을 누리기 좋다. 객실은 현대적이고 품위가 넘친다. 리조트 부지에 총 110채의 빌라가 있다. 비치빌라 24채, 워터빌라 56채, 시니어 워터빌라 30채가 있다. 무푸쉬의 가장 큰 장점은 ‘올인클루시브 패키지’다. 모든 식사와 미니바, 토템 바에서의 애프터눈 티 서비스와 시그니처 음료, 칵테일 등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무엇보다 좋은 점은 스노클링과 다이빙 포인트인 ‘사우스 아리 아톨’(South Ari Atoll)지역에 터를 잡고 있다는 점.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투명한 에메랄드빛 바다는 몰디브에 기대하는 환상을 제대로 만족시켜 준다.콘스탄스 할라벨리 워터빌라와 바다 위에 놓인 데크
2019.01.11 I 강경록 기자
  • 몰디브관광청, '제2회 몰디브 영상 콘텐츠' 개최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지난해 세계 최고의 다이빙 지역으로 선정된 몰디브에서 촬영한 멋진 모험 영상들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이벤트가 열린다.몰디브관광청은 ‘제2회 몰디브 어드벤처 페이스북 영상 콘텐츠’ 투표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레드불과 공동으로 주최한 이번 이벤트는 올해로 2회째를 맞았다. 영상은 몰디브에서 다양하고 멋진 모험을 즐기는 현지인과 관광객들의 모습을 담았다. 몰디브관광청은 이번 이벤트로 몰디브에서 체험할 수 있는 스쿠버 다이빙, 섬 투어, 축제, 서핑, 스노클링 등의 수상 스포츠와 액티비티르르 통해 몰디브의 다채로운 모습과 단순한 휴양이 아닌 색다른 모습의 몰디브를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투표는 몰디브 현지 시간 기준 지난 2일 시작했다. 투표 마감은 오는 10일 오후 6시(한국시간)까지다. 몰디브관광청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투표할 수 있다.영상 콘텐츠 대회에 제출된 영상은 총 27편으로 출품 영상들은 몰디브 관광청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의 동영상 부문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투표는 ‘like’, ‘love’, ‘wow’ 등으로 표시되는 ‘좋아요’ 버튼을 클릭하면 접수된다. 가장 많은 수의 “좋아요”를 받은 상위 10개의 동영상이 심사위원단의 심사를 거치게 될 예정이다. 대회의 최종 우승자에게는 한화 약 860만원 상당(MVC 12만) 의 상금이 수여되고, 2등에게는 영상 제작을 할 수 있는 액션 카메라인 고프로히어로5(GoPro Hero5)가 상품으로 주어진다. 또한, 심사를 거쳐 선정된 상위 10개의 비디오는 몰디브관광청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식 게재되며 기타 온라인 채널 및 국제 여행 박람회 등을 통해서도 상영할 예정이다.
2019.01.07 I 강경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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