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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139건

"삼순이는 하늘나라로"…수술 끝난 강아지에 탈취제 뿌린 동물병원
  • "삼순이는 하늘나라로"…수술 끝난 강아지에 탈취제 뿌린 동물병원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최근 광주지역 한 동물병원 의료진들이 수술을 마친 강아지에게 화장실용 탈취제를 분사하는 등 학대를 하는 장면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결국 이 강아지는 세 시간 여 만에 세상을 떠났고, 해당 동물병원에 대한 강력 처벌을 원한다는 국민청원이 시작됐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지난 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광주광역시 주월동 OO 동물병원 강력 처벌 부탁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게재됐다.청원인은 “1kg도 안 되는 작은 강아지. ‘그’ 동물병원에서 수술 후 온몸에 워터리스 샴푸 떡칠 후에 화장실용 탈취제를 강아지 얼굴에 뿌리고 미친 듯이 웃음”이라며 “디퓨저 가져와서 온몸에 바르고 자기 가방에서 OO 미스트 꺼내 분사 후 향수 맡는 시늉. 결국 1kg도 안 되는 작은 강아지는 무지개다리를 건넜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동물병원’이란 직업은 상처 있는 아이들을 치료해주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런데도 오히려 죽이려는 쪽으로 일하는 간호사, 의사, 원장이 정말 미워보입니다”고 말했다.마지막으로 청원인은 “이렇게 무지개 다리를 건넌 강아지가 또 한 마리 있다고 한다. 또다시 이런 사건이 생기지 않도록 막아주셨으면 좋겠다”며 “다시 이런 일이 생긴다면 반려동물을 잃은 가족분들의 슬픔이 평생 사라지지 않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이 청원인은 앞서 4일 자신의 SNS를 통해 반려견이 동물병원 의료진에게 온갖 수모를 당하고 죽었다며 당일 폐쇄회로(CC)TV 사진을 공개했다.해당 사진에는 의료진이 강아지 얼굴에 탈취제를 분사하는 모습이 그대로 담겨있어 충격을 안겼다.반려견 주인 A씨는 “키우던 강아지가 유치 발치 수술 후 죽었는데 강아지를 데리고 와서 작별 인사를 하려고 보니 머리가 아플 정도로 이상한 향기와 냄새가 났다”며 “워낙 유명한 병원인 데다 평소 믿음이 컸던 곳이라 CCTV를 보지 않으려 했다”고 밝혔다.하지만 그는 영상에서 동물 학대 장면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A씨는 “수술 후 체온을 올려줘야 할 강아지에게, 더군다나 입안에 호스를 끼고 있는데 얼굴이며 온몸에 워터리스 샴푸로 떡칠을 하고, 화장실용 탈취제를 아이의 얼굴에 분사하고 그 외 디퓨저와 향수를 뿌려댔다. 어떻게 저런 행동을 할 수 있나”라고 호소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이후 SNS와 반려동물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 등으로 퍼지며 논란이 일자 해당 동물병원 측은 “마취에서 회복하였으나 1시간 반 후에 의식이 다소 저하되어 응급약(승압제)이 들어가게 됐다”라며 “회복되는 과정 중에 선생님께서 아이를 좀 더 신경 써주기 위해 빗질을 하였으며 학대 의도는 없었다”라고 해명했다.다만 “염증 냄새를 제거하기 위해 부적절한 제품을 사용했다는 것은 너무 죄송하고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라고 사과했다.하지만 병원 측 사과문을 본 A씨는 병원 측의 “그 어떤 직접 사과는 없었다”고 분노했다.
2020.12.08 I 김민정 기자
'나혼자산다' 김지훈, 주식·논어·스트레칭까지…자기관리 끝판왕
  • '나혼자산다' 김지훈, 주식·논어·스트레칭까지…자기관리 끝판왕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배우 김지훈이 ‘나 혼자 산다’에서 가감 없는 일상을 공개, 색다른 매력을 선사했다.김지훈(사진=MBC)지난 6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최근 tvN 드라마 ‘악의 꽃’ 종영 후 휴식중인 김지훈의 리얼한 일상이 공개됐다.이날 방송에서 김지훈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주식을 확인하고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잠을 깨웠다. 이후 논어를 읽어 무지개 회원들을 놀라게 했다. 이에 김지훈은 “공자님의 말씀에 도움이 되는 말이 많다”며 배움으로 하루를 시작했다.그가 ‘배움’을 위해 발걸음을 옮긴 곳은 바로 스트레칭 학원. 완벽히 다리를 찢는 일명 ‘완찢남’을 위해 그는 긴 머리를 질끈 묶고 뼈를 깎는 듯한 고통까지 감내해 30cm까지 다리 찢기를 완성하며 첫 번째 수련을 마쳤다.이후에도 배움에 대한 열정은 그치지 않았다. 김지훈은 농구 학원과 보컬 레슨까지 망가짐도 불사하며 배움에 열중, 자기관리 끝판왕의 면모를 드러냈다.또한 김지훈은 완벽한 몸매를 유지한 비결도 밝혔다. ‘간헐적 단식 전도사’라는 별명으로도 유명한 그는 16시간 공복, 8시간 식사 규칙을 무려 10개월 간 이어오며 몸매 관리에도 열정을 보였다.“나태해지지 않기 위해 배우는 것을 시작했다”며 “배우는 것을 멈추면 늙는다”고 말한 김지훈은 드라마가 끝난 후에도 배우로서 자기관리에 열중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며 금요일의 마지막을 완성했다.
2020.11.07 I 김가영 기자
박하선 “사인회 때 만난 팬에 스토킹 당하고 있다”
  • 박하선 “사인회 때 만난 팬에 스토킹 당하고 있다”
  •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배우 박하선이 ‘언니한텐 말해도 돼’에 출연해 스토킹을 당하고 있다고 밝힌다.배우 박하선 (사진=SBS플러스 ‘언니한텐 말해도 돼’)박하선은 오는 8일 첫 방송 되는 SBS플러스 ‘언니한텐 말해도 돼’ 첫 녹화에 게스트로 참여해 이 같은 사실을 고백한다.최근 진행된 ‘언니한텐 말해도 돼’ 녹화에서 MC 이영자, 김원희, 이지혜에게 스토킹 피해를 호소하는 사연이 접수됐다. 사연의 주인공은 청와대 국민 청원을 통해 스토킹 피해와 스토커를 향한 솜방망이 처벌 사실을 모두 공개한 프로 바둑기사 조혜연이다. 조혜연은 지난 1년간 당한 피해 상황은 물론 직접 촬영한 영상을 모두 공개해 현장을 충격에 빠트렸다.조혜연의 사연을 접한 박하선은 자신 또한 스토킹의 피해자라는 사실을 밝혀 또 한 번 언니들을 놀라게 했다. 박하선은 “사인회 때 요청을 받아 써준 ‘사랑해요’란 문구를 시작으로 스토킹을 당하고 있다”고 밝히며 피해 사실을 고백했다. 이어 “스토커가 신고를 피해 가는 방법을 너무 잘 알고 있다”며 “박하선이라는 이름을 언급하지 않으면 범죄 성립이 안 된다고 하더라”라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이날 박하선은 반려견의 사망 소식을 전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그는 “지난해 힘든 일이 많이 있었다”며 “14년간 키운 반려견이 무지개다리를 건너는 일도 겪었다. 그런데 슬픈 일들을 겪어도 눈물이 나지 않더라”라며 언니들에게 자신의 고민을 털어놨고 이야기를 이어가던 중 눈물을 보였다.모두를 놀라게 한 박하선의 충격 고백은 오는 8일 오후 8시30분 첫 방송 되는 ‘언니한텐 말해도 돼’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언니한텐 말해도 돼’는 인생 경험 만렙을 찍은 찐 언니 이영자, 김원희, 이지혜가 아무에게도 털어놓지 못했던 고민에 맞춤 조언을 해주며 사연자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응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또 각 분야의 전문가 패널이 언택트 시대에 맞게 화상으로 연결, 현실적인 조언과 솔루션을 제공한다.
2020.10.06 I 장구슬 기자
 바람맞으며 스트레스 '툴툴' 날려보내다
  • [한양구경] 바람맞으며 스트레스 '툴툴' 날려보내다
  • 경춘선숲길과 화랑대 철도공원. ‘시간을 거니는 철길 숲길’공원 옆 자전거길[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보름달처럼 행복이 가득한 한가위, 추석이다. 하지만 부모님이 계시는 고향을 찾아가기도, 여행을 가기도 조심스럽기만 한 시기다. 이에 가까운 서울 도심에서 자연과 더불어 위안과 휴식을 느낄 수 있는 곳을 소개한다. 일상 속에서 방역수칙을 지키는 일이 습관처럼 되어 버린 요즘, 우리는 조심스럽게 생활 방역수칙을 지키며 집 근처에서 야외 활동을 하기도 한다. 이번에 소개하는 곳은 서울 속 한적한 자전거길이다. 사람과 사람 사이, 두 팔 간격 거리두기를 지키면서 바람과 함께 스트레스를 날려 버릴 수 있는 공원과 이어진 자전거길이다. 동네를 산책하듯 집 근처 자전거길을 달리며 심신 건강도 챙겨보자.삼육대 정문과 태릉 사이의 보행자 우선 자전거길◇옛 역사 간직한 경춘선숲길과 화랑대 철도공원 경춘선숲길은 2010년 폐선된 경춘선 철로 주변을 공원화한 곳이다. 월계동 녹천중학교에서 구리시 담터마을(서울 구리 시계)까지 약 6.3km 구간을 말한다. 이 구간을 자전거로 즐길 수 있다. 자전거를 왕복 2시간 이내로 탄다면 화랑대역이나 태릉역에서 출발해 화랑대 철도공원, 육군사관학교 앞, 경춘선숲길 철길, 삼육대 앞, 태릉, 강릉, 서울여자대학교 앞 등을 지나 화랑대역으로 되돌아오는 코스를 추천한다. 이 자전거길은 쉬엄쉬엄 달리며 주변 명소를 둘러보는 재미가 있다. 전철 6호선 화랑대 전철역 2번과 7번 출구에 따릉이 대여소가 있다. 2번 출구 대여소 옆에는 경춘선숲길의 한 구간인 ‘시간을 거니는 철길숲길’ 공원이 자리했다. 약 1.9km 구간에 꽃길과 가로수길이 조성돼 있어 도심 속 공원의 역할을 톡톡히 한다. 이 공원 아래로 인도와 자전거길이 화랑로를 따라 나란히 이어진다. 반환 지점인 삼육대 정문 앞까지 쉼 없이 달려도 되지만, 화랑대 철도공원을 그냥 지나치기는 아쉽다. 화랑대철도공원의 옛 화랑대역사(경춘선 역사관) 앞2018년 서울의 마지막 간이역이었던 옛 화랑대역을 철도공원으로 개장했다. 근대문화유산인 옛 역사를 경춘선 역사관으로 조성하고, 철로 주변을 화단과 조형물, 각종 열차로 꾸몄다. 1950년대 증기기관차와 협궤 열차, 조선 시대 고종이 탔던 노면전차 모형, 체코와 일본 히로시마의 노면전차를 전시하고 있다. 밤에는 공원에 조명을 밝혀 ‘빛의 정원’으로 탈바꿈한다. 단, 화랑대 철도공원은 자전거 통행금지 구역이므로 주의할 것. 공원 입구에도 따릉이 대여소가 있다.화랑대 철도공원으로 조성한 옛 화랑대역. 공원 안에서는 자전거를 탈 수 없다자전거길은 화랑대 철도공원 앞을 지난다. 길가에 플라타너스 가로수가 늘어섰고, 철쭉이 만발해 마치 숲길을 달리는 것 같다. 육군사관학교 정문을 지나 맞은편에 있는 서울여자대학교와 태릉, 태릉선수촌을 바라보며 달린다. 태릉선수촌 앞에서 옛 경춘선 철로와 만나는 구간에 들어선다. 철로를 사이에 두고 왼쪽은 자전거길, 오른쪽은 인도로 구분돼 있다. 경춘선숲길 자전거길의 하이라이트 구간이다. 서울시와 경기도 구리시 경계에 다다르면 왼쪽으로 빠지는 길이 나오는데, 이 길을 따라 삼육대 정문 방향으로 길을 잡으면 된다. 삼육대 정문 앞과 교내에도 따릉이 대여소가 있다. 화랑대역으로 돌아가는 길에 태릉과 강릉에 잠시 들러 산책을 즐겨도 좋다.성내천 자전거길◇시원하게 달릴 수 있는 성내천 자전거길과 올림픽공원전철 2호선 잠실나루역 1번 출구에서 따릉이를 대여해 성내천 자전거길을 달리다 올림픽공원을 한 바퀴 돌고 되돌아오는 코스다. ‘서울책보고’ 뒤편에 성내천 자전거길이 있다. 잠실나루역에서 성내천 자전거길 진입까지 약 2분 정도로 걸린다. 이 자전거길은 성내천 제방에 조성돼 있다. 주민들이 애용하는 산책로이자 자전거길로서 길 양옆에 벚나무가 우거져 벚꽃철과 단풍철에 장관을 이룬다. 지금은 녹음이 우거져 시원하게 가로수 터널을 달릴 수 있다. 도중에 성내천 양쪽 제방을 오갈 수 있는 육교 두 곳을 이용해 코스를 늘려도 좋다.성내교 직전 갈림길에서 왼쪽 내리막길로 달리면 올림픽공원 북1문으로 진입하기 쉽다성내교 약간 못 미친 지점에서 길이 두 갈래로 갈라진다. 내리막길로 내려가 성내교 밑을 통과하자마자 왼쪽 오르막길로 방향을 잡는다. 이 길이 성내천을 따라 마천동까지 이어진다. 올림픽공원을 둘러보려면 오른쪽 무지개다리를 건너 올림픽공원 북1문으로 들어가면 된다. 올림픽공원 안에서는 자전거 이용자와 보행자와 산책로를 공유한다. 산책로가 넓어 통행하는데 불편하지 않다. 해자 둘레 구간은 운전 미숙으로 빠질 위험이 있어 자전거 통행이 금지된다. 자전거 통행 금지 안내판이 세워져 있으니 이곳만 주의하면 된다.올림픽공원 정문 평화의문 앞산책로를 따라 곰말다리쪽으로 가다 보면 백제 유적 몽촌토성을 오르는 길이 나온다. 아쉽지만, 몽촌토성 산책로는 자전거로 통행하기 어렵다. 대신 자전거로 몽촌토성 둘레를 돌면서 올림픽공원의 랜드마크인 나홀로나무, 음악분수, 88호수, 몽촌정 등을 감상한다. 5~6월에는 장미원에 국산장미 2백여 종이 피어나 꽃놀이까지 즐길 수 있다. 시간 여유가 있다면, 몽촌토성, 풍납토성, 석촌동 고분군 등의 송파구 소재 백제 유적을 소개하는 한성백제박물관과 조각공원이 볼만한 소마미술관도 관람해보자.월드컵육교 아래 조성된 메타세쿼이아 숲길. 이 길 끝에서 기존 메타세쿼이아 숲길로 이어진다.◇메타세쿼이아 숲길을 품어 낭만 가득한 월드컵공원 둘레길 평화의공원, 하늘공원, 노을공원, 난지한강공원, 난지천공원으로 이루어진 월드컵공원의 둘레를 자전거로 돌아보는 코스다. 서울에서 보기 드문 메타세쿼이아 숲길을 지나는 보석 같은 길이다. 하늘공원 입구와 노을공원 입구 사이의 경사로(하늘공원로) 구간만 수월하게 통과할 수 있다면 월드컵공원 자전거길의 진면목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따릉이 대여소는 월드컵경기장 1번 출구 앞에 있다. 월드컵경기장 앞에서 건널목을 한번 건너면 바로 평화의공원이다. 평화의공원에는 자전거길이 따로 있고 평지여서 아이들과 자전거를 타기에도 좋다. 공원 면적이 넓어 수변공원과 봄꽃들을 구경하며 구석구석을 달리다 보면 꽤 운동이 된다. 공원을 한 바퀴 돈 다음 월드컵육교를 통해 하늘공원 쪽으로 넘어간다. 월드컵공원에 자전거길이 잘 조성돼 있어 온 가족이 안전하게 자전거를 즐길 수 있다월드컵육교를 건너면 맹꽁이 전기차가 통행하는 포장도로가 나온다. 강변북로 방면으로 조금 달라다 보면 1km 남짓 되는 메타세쿼이아 숲길이 나온다. 숲길이 그리 길지 않지만 제법 운치 있어 포토존으로 알음알음 소문났다. 아직은 호젓한 편이다. 메타세쿼이아 숲길 오른쪽에 넓은 길이 있으므로 자전거를 타기에 불편하지 않다. 메타세쿼이아 숲길을 더 오래 즐기고 싶다면 월드컵육교를 다 건너기 전에 왼쪽 숲길로 들어서면 된다. 이 길은 최근에 조성한 메타세쿼이아 숲길이며 기존의 메타세쿼이아 숲길로 연결된다. 다만, 자전거 전용 도로가 아닌 흙길 산책로이므로 자전거를 끌고 가며 숲을 감상하는 것을 추천한다.메타세쿼이아 숲길이 끝나자마자 하늘공원로가 나온다. 자전거 초보자에게는 난코스다. 5분 정도 자전거를 끌고 올라가면 노을공원 주차장 앞에서부터 내리막길이 시작된다. 내리막길은 난지천공원으로 연결된다. 난지천공원 산책로는 너른 평지 길이므로 신나게 달릴 수 있다. 난지천공원에서 자전거길을 따라 문화비축기지에 들르거나 바로 월드컵경기장역으로 되돌아오면 된다.샛강생태공원 산책로에서는 자전거를 탈 수 없고, 공원 옆 자전거길을 이용하면 된다.◇싱그러운 자연의 모습 그대로 샛강생태공원 옆 자전거길샛강은 영등포와 여의도 사이에 흐르는 한강 지류다. 1997년 국회의사당에서 63빌딩에 이르는 약 4.6km 구간을 샛강생태공원으로 조성했다. 창포원, 버들광장, 야생초화원, 생태연못, 관찰마루, 순환관찰로, 조류관찰대 등으로 구성돼 있다. 자연 생태계를 최대한 보전하기 위해 매점과 벤치는 물론이고, 동식물이 충분히 휴식할 수 있도록 가로등을 설치하지 않았다. 산책로도 흙길로 두었다. 덕분에 동식물 개체 수가 늘어나 천연기념물인 황조롱이, 수리부엉이, 새매, 솔부엉이 등이 산다고 한다. 편의시설이 부족한 대신 생태계가 잘 보존돼 있어 자연과 교감하며 자전거를 즐길 수 있다. 샛강생태공원 옆 자전거길샛강생태공원에 많이 분포하는 식물은 수양버들과 갈대, 억새다. 수양버들에 연초록 새순이 돋는 봄에 숲이 눈부시게 빛난다. 전철 1, 5호선 신길역에서 따릉이를 대여해 2번 출구 방면으로 가면 신길동과 여의도를 잇는 샛강다리가 보인다. 이 다리 위에서 보는 샛강생태공원의 전망이 매우 아름답다. 신록이 우거진 샛강생태공원 전경과 공원을 둘러싼 영등포, 여의도 일대의 빌딩숲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샛강다리와 연결된 나선형 계단을 통해 샛강생태공원으로 내려갈 수 있다. 샛강생태공원 흙길 산책로는 자전거 통행금지 구역이며, 공원 바로 옆의 자전거 도로를 이용해야 한다. 샛강생태공원은 샛강이 한강이 만나는 지점에서 끝나지만, 자전거길은 여의도한강공원과 연결된다. 여의도한강공원 자전거길까지 이어 달리면 여의도 둘레를 한 바퀴 돌 수 있다. 자료=서울관광재단
2020.10.02 I 강경록 기자
독보적 女 히어로·크리에이터·상상력…'보건교사 안은영' 관전포인트
  • 독보적 女 히어로·크리에이터·상상력…'보건교사 안은영' 관전포인트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넷플릭스(Netflix)가 오는 25일 ‘보건교사 안은영’의 공개를 앞두고 개성 넘치는 작품을 더욱 흥미진진하게 볼 수 있는 관전 포인트를 24일 공개했다. (사진=넷플릭스 ‘보건교사 안은영’)#1 이경미 감독 & 정세랑 작가 -독보적인 상상력과 개성으로 대중을 사로잡은 크리에이터의 만남! <보건교사 안은영>은 평범한 이름과 달리 남들 눈에 보이지 않는 ‘젤리‘를 볼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보건교사 안은영이 새로 부임한 고등학교에서 심상치 않은 미스터리를 발견하고, 한문교사 홍인표와 함께 이를 해결해가는 명랑 판타지 시리즈다. 제작 단계부터 개성 넘치는 두 크리에이터 이경미 감독과 원작자 정세랑 작가의 만남으로 많은 관심을 받은 작품이기도 하다. 원작 소설에서 참신한 상상력과 통통 튀는 매력으로 평단과 독자들을 사로잡았던 정세랑 작가가 각본까지 참여하며 기대를 더했고, 원작의 무한한 상상력에 반한 이경미 감독이 메가폰을 잡으며 비주얼과 이야기에 풍성함을 더했다. “선한 어른들이 아무 대가 없이 학생들을 지키는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는 정세랑 작가와 “새로운 여자 히어로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했다는 이경미 감독이 선보일 확장된 안은영의 세계에 예비 시청자들의 관심이 폭발하고 있다. #2 히어로 안은영 X 충전기 홍인표 -정유미와 남주혁이 선보이는 색다른 케미스트리 원작자 정세랑 작가와 독자들은 안은영으로 가장 먼저 생각한 배우가 정유미였다고 밝히며 정유미의 합류를 기뻐했다. 남주혁 또한 홍인표의 매력을 배가시켜줄 신선한 캐스팅으로 환영받았다. 두 사람의 만남으로 탄생한 보건교사 안은영과 한문교사 홍인표의 아주 특별한 케미스트리가 두 번째 관전 포인트다. 엉뚱하지만 강단 있고, 무뚝뚝해 보이지만 다정하며 오염된 젤리가 나타나면 무지개칼과 비비탄총을 꺼내 드는 여전사 안은영, 그리고 그녀의 손을 꼭 잡고 에너지를 나눠주며 안은영과 함께 학생들과 학교를 지키는 홍인표의 특별한 케미가 시리즈 내내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자신에게만 보이는 세계 때문에 힘들어하는 안은영과 다리가 불편해 사람들과의 관계가 소원했던 홍인표가 서로를 의지하고 보완해주며 성장해가는 따뜻한 이야기가 작품을 감상하는 시청자들의 에너지도 충전시켜 줄 것이다. #3 또 다른 주인공 알록달록 젤리와-이국적이면서 한국적인 디테일 안은영의 이상하고도 아름다운 세계는 각양각색의 젤리는 물론 소품부터 공간까지 꼼꼼하게 신경 쓴 제작진의 노력으로 완성되었다. 무엇보다 원작 소설의 특색이자 시리즈의 또 다른 주인공인 젤리를 실사화하기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아부어야 했다. 이경미 감독은 다양한 영화, 소설, 애니메이션 등에서 젤리 슬라임의 계보부터 찾기 시작했고, 실제 동물들의 소리와 아름다운 색감을 참고해 <보건교사 안은영>만의 특징적인 젤리를 탄생시켰다. 알록달록하고 개성 넘치는 모양의 젤리는 이국적인 느낌이 물씬 풍기는 판타지와 한국적인 소재를 더해 시청자들을 본 적 없던 새로운 세계로 끌어들인다. 주요 배경이 되는 학교는 비밀이 숨어있을 것만 같은 근대 건축 양식이 주가 되는 곳으로 선택했고, 명승지 사찰이나 남산타워의 자물쇠 같은 한국적인 건축과 오브제도 안은영의 에너지를 충전시켜주는 요소로 활용했다. 사운드도 전래 동요, 판소리 등 다양한 장르의 한국적 요소를 더해 독특한 분위기를 확장시켰다. 주목받는 두 여성 크리에이터의 만남, 대중의 바람과 신선함을 동시에 충족한 캐스팅, 서로 다른 문화와 판타지의 조합이 빚어낸 디테일로 주목받고 있는 <보건교사 안은영>은 김현정 (영화사 빛나는 제국) 프로듀서가 기획을, 키이스트 박성혜 대표가 제작을 맡아 신뢰를 더한다. 관전 포인트를 공개하며 더욱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보건교사 안은영>은 오직 넷플릭스에서 오는 25일 공개된다.
2020.09.24 I 김보영 기자
파주시, 지역 내 거의 모든 공공시설 운영 중단
  • 파주시, 지역 내 거의 모든 공공시설 운영 중단
  • [파주=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경기 파주시는 사회적거리두기 단계가 2.5단계로 상향되면서 지역 내 공공시설 등의 운영 중단 조치를 연장한다고 31일 밝혔다.이에 따라 시는 당초 8월 30일까지였던 노인·장애인시설과 종합사회복지관, 경로당 등 총 420개 시설의 운영 중단을 별도 해제 시까지 연장한다. 청소년문화의집 4개소와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청소년 방과 후 아카데미도 별도 공지 시까지 임시휴관하며 파주지역자활센터와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성폭력·성매매피해자 상담소 등도 별도 공지 시까지 휴관한다.선별진료소를 방문한 최종환 시장.(사진=파주시)실외 22개소, 실내 13개소의 모든 공공체육시설도 별도 해제 시까지 운영을 중단하며 중앙도서관 등 공공도서관 18개소와 금촌무지개, 금곡, 탄현, 광탄 공립 작은도서관 4개소도 별도 공지 시까지 임시 휴관한다.시민회관과 문산·운정행복센터 내 공연장, 솔가람아트홀 공연장 4개소도 별도 해제시 까지 운영을 중단하고 감악산·마장호수 출렁다리 2개소는 오는 9월 6일까지 운영을 중단하며 등산로와 산책로는 이용 가능하다.금촌장 등 7개 5일장은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 조치가 해제될 때까지 휴장한다.최종환 시장은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어 지역 내 감염 최소화를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며 “많은 불편함이 있겠지만 반드시 사회적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준수해 현재의 엄중한 상황을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0.08.31 I 정재훈 기자
코로나 시대, 휴가도 언택트…집콕족 자치구가 챙겨드립니다
  • 코로나 시대, 휴가도 언택트…집콕족 자치구가 챙겨드립니다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해외 여행길이 꽉 막히면서 여름휴가도 국내에서 즐기는 이른바 언택트(비대면) 방식이 대세로 떠올랐습니다. 문제는 어디서 어떻게 휴가를 보내냐는 것. 코로나19 감염이 걱정돼 캠핑장이나 바닷가 등 피서지 방문이 망설여진다면 구청을 활용해보면 어떨까요.◇송파구, 종합운동장역 지하공간서 ‘송파둘레길’ 사진전서울 송파구는 오는 14일까지 2주간 아시아지하보도 휴갤러리에서 ‘송파둘레길21km 민관협력 사진전’을 개최합니다. 아시아지하보도 휴갤러리는 지하철 2호선과 9호선이 지나는 종합운동장역의 지하보도 공간입니다. (사진=송파구 제공)이번 사진전은 한국사진작가협회 상병욱 초대작가가 ‘일상의 쉼표, 송파둘레길을 만나다’라는 주제로 작품을 전시합니다. 송파둘레길 4개 구간인 성내천·장지천·탄천·한강길의 모습을 담은 사진 50여장이 지하보도 50m구간을 따라 선보인다고 합니다. 송파둘레길은 송파의 외곽을 따라 흐르는 4개의 물길을 하나로 잇는 총 길이 21km의 순환형 생태도보길로 숲길인 장지천길 일부를 제외하고는 물길을 활용한 서울의 유일한 수변산책로입니다. ◇도봉구 이생진 시인 ‘시화 살다’ 특별전도봉구는 8월 한 달 간 이생진 시인의 ‘시와 살다’ 특별전시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섬 시인, 바다 시인으로 잘 알려진 이생진 시인은 도봉구 방학동에 거주하고 있는 문학인입니다.특히 이번 전시는 시인의 망백(91세)을 기념해 지금껏 걸어온 시 문학 세계를 함께 되짚어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관람뿐만 아니라 시인의 시 작품 필사, 스케치 작품 컬러링 체험부스도 함께 운영해 이 시인의 문학세계를 향유할 수 있는 시간으로 준비했다는 게 도봉구의 설명입니다.(사진=도봉구 제공)생자(生子) 이생진 시인은 1969년 김현승 시인의 추천으로 현대문학에 제단으로 등단해 1996년 먼 섬에 가고 싶다로 윤동주문학상, 2002년 혼자 사는 어머니로 상화 시인상을 수상했습니다. 베스트 시집인 ‘그리운 바다 성산포’(1978년), 구순 기념 ‘무연고’(2018년) 등 지금까지 시집 38편, 시선집 3편, 시화집 4년, 산문집 2편 등을 펴냈습니다. 전시는 이달 31일까지 도봉문화정보도서관 1층 로비와 지하 1층 전시공간에서 현장 관람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19에 대한 우려로 현장 관람이 망설여지는 관람객들을 위한 온라인 전시도 네이버 modoo를 통해 함께 진행합니다.아울러 도봉구는 오는 11일부터 21일까지 2주간 여름방학을 맞아 도봉형 마을방과후활동 특별프로그램인 ‘무지개 놀이터’를 운영합니다. 무지개 놀이터는 여름 방학기간동안 돌봄이 필요한 아이들을 위해 도봉구 방과후강사 및 마을교사 20여명과 협력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마을방과후 특별 프로그램입니다.구는 “무지개 놀이터는 주민들이 모여 교육에 대한 이야기를 자유롭게 나눌 수 있는 공론회장인 동심 프로젝트를 통해 이번 여름방학엔 휴가 계획을 세우는 것도 부담이라는 학부모들의 이야기에서 시작됐다”면서 “이번 프로그램으로 신체활동을 통한 건강증진과 관계 맺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양천구, 영유아 자녀 가족에 휴양지로 꾸민 놀이공간 제공 양천구는 오는 28일까지 한 달간 코로나19로 여름휴가를 집에서 보내는 영유아 자녀 가족을 위해 놀이공간과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홈캉스! 안전휴가 이벤트’를 진행합니다.서울 양천구 방아다리 열린육아방.(사진=양천구 제공)현재 코로나로 운영이 중단된 목4동 해우리·신월5동 방아다리·신월7동 해맞이·신정1동 희망·신정6동 해누리 등 관내 열린육아방 5곳에 해변, 숲 속 캠핑장 등 다양한 휴양지를 느낄 수 있는 소품과 현수막 등을 설치해 이용하는 가족들이 휴가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꾸밀 예정입니다.운영시간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10시~오후 1시, 오후 2시30분~5시30분 각 3시간입니다. 안전한 운영을 위해 자녀·보호자 포함 10명 이하의 가족을 한 팀으로 한정해 놀이공간과 어린이 목공 등 영유아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합니다.이용료는 기존 열린육아방 이용과 동일한 회원 인당 1000원, 비회원 인당 2000원이고 양천구육아종합지원센터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약을 통해 이용 가능합니다.
2020.08.08 I 양지윤 기자
더 시스템 외
  • [200자 책읽기]더 시스템 외
  • △더 시스템(스콧 애덤스│384쪽│베리북)“성공하려면 열정을 좇으라”는 자기계발서의 메시지는 진부하다며 책은 이를 뒤엎는다. 무조건 열정을 좇으며 포기하지 않는다고 성공하는 것이 아니라 성공이 열정을 불러온다고 반박한다. 성공에 이르려면 ‘목표’가 아니라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스스로 경험한 수많은 실패를 통해 어떻게 성공한 만화 창작자가 됐는지 낱낱이 털어놓는다.△헤세(정여울│288쪽│아르테)명실상부한 대표적 고전 ‘데미안’의 저자 헤르만 헤세. 저자는 왜 헤세가 세계적으로 사랑받게 됐는지 독일과 스위스에 남겨진 헤세의 흔적을 찾아다니며 그로부터 받은 치유의 순간들을 생생하게 전한다. 7가지 키워드로 헤세의 삶을 재조명하면서 도주에서 방랑으로 방랑에서 순례로 나아가는 헤세의 삶과 그의 작품들이 어떻게 연결돼 있는지 다채롭게 비춘다. △컬렉터, 역사를 수집하다(박건호│292쪽│휴머니스트)‘컬렉터’ 하면 오래된 유물이나 값비싼 예술품을 떠올리지만 저자는 사진 한 장부터 영수증, 일기, 편지, 사직서까지 평범한 사람들의 삶이 묻어 있는 14가지 수집품을 소개하며 역사에 가려져 있던 보통 사람들의 역사를 복원했다. 한강 다리를 몇 번이나 오갔다는 내용의 엽서에서 식민지 시기 청년이 겪은 생활고와 취업난을 떠올리는 등 역사의 이면을 볼 수 있다.△아내가 암에 걸렸다(조영규│272쪽│골든타임)가족 중 의사가 있으면 흔히 병에 걸렸을 때 뭔가 다를 거라 생각한다. 검진의사인 저자의 아내는 어느 날 유방암 진단을 받게 된다. 가족의 병 앞에선 의사도 보통의 사람들과 다름 없었다. 암은 일상을 완전히 변화시켰다. 수술, 방사선치료를 거쳐 항암치료를 받은 과정, 가족들이 겪는 일상의 변화, 불안과 자책이 희망과 용기로 바뀌기까지의 감정을 담았다. △우리 개가 무지개 다리를 건넌다면(제프리 마송│324쪽│유노북스)동물의 정서적 삶을 담은 이야기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저자는 우리가 반려동물의 죽음에 왜 마음 아파하는지, 그들과 마지막 순간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 말한다. 어릴 때부터 다양한 동물을 키우면서 느낀 감정과 지난해 사랑하는 반려견을 떠나보낸 경험, 주변 사람들에게서 들은 작별의 이야기를 공유한다.△하루 여행 하루 더 여행(최갑수│384쪽│보다북스)당일치기로 다녀올 수 있는 ‘하루’ 여행코스와 1박 2일로 다녀올 수 있는 ‘하루 더’ 여행코스를 소개한다. 책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전국 각 도시를 테마로 정하고 매혹적인 여행지 사진과 함께 소개한다는 점이다. 포천은 ‘자유주의’ 여행, 대전은 ‘뉴트로’ 여행지 등으로 소개한다. 다소 덜 알려진 곳도 여느 도시에 뒤지지 않는 매력적 여행지라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2020.07.29 I 김은비 기자
‘선녀들’ 우리가 몰랐던 숙종의 재발견, 설민석표 명강의
  • ‘선녀들’ 우리가 몰랐던 숙종의 재발견, 설민석표 명강의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선을 넘는 녀석들’ 우리가 몰랐던 숙종을 재발견했다. ‘선녀들’(사진=MBC)지난 4월 12일 방송된 MBC 역사 탐사 예능 ‘선을 넘는 녀석들-리턴즈’ 33회에서는 우리가 ‘장희빈의 남자’, ‘사랑꾼’으로 알고 있던 숙종의 몰랐던 매력, 업적들을 알아가는 ‘숙종 탐사’가 그려졌다. 교과서에서 배울 수 없던 숙종의 다양한 이야기들이 시청자들에게 재밌고도 유익한 시간을 선사했다.먼저 숙종과 장희빈, 인현왕후의 치명적 사랑 이야기는 조선판 ‘부부의 세계’를 떠오르게 했다. 설민석은 서인과 남인의 환국에 따라 좌지우지됐던 장희빈과 인현왕후의 이야기를 알기 쉽게 풀어내며 시청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장희빈의 세자 출산, 인현왕후의 폐위, 다시 궁에 컴백한 인현왕후, 장희빈의 몰락 등을 파란만장하게 펼쳐내며, 드라마 뺨치는 흡인력을 선사했다. 특히 김종민, 전현무, 정유미는 각각 숙종, 장희빈, 인현왕후 역할로 분해 ‘선녀들’ 표 조선판 ‘부부의 세계’를 선보여 몰입도를 높였다. 정유미는 인현왕후에게 보내는 숙종의 ‘구 남친’ 스타일 편지에 “이건 씹어야 한다”며 폭풍 몰입하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유병재는 남인, 서인 등 역사 용어들이 등장하자 “이 때부터 국사책을 접었던 것 같다”고 말하며, 멤버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설민석은 고려 말 조선 초로 거슬러 올라가, 사림이라는 뿌리에서 시작된 붕당의 역사를 ‘3분 강의’로 펼쳐내 감탄을 자아냈다. 무엇보다 이날 탐사에서는 사랑꾼으로만 알려진 ‘숙종’의 반전 면모가 그려져 이목을 집중시켰다. 설민석은 “탕평책을 처음 시행한 것이 숙종”이라고 말하며, 그러나 왕권 강화의 도구로 전락한 아쉬운 부분도 짚었다. 또한 북한산성, 남한산성, 강화도 돈대를 건설하고 5군영을 완성해 국방력을 강화한 숙종의 업적을 말하는가 하면, 광해군 때 실시한 대동법을 완성시켜 민생을 살린 경제 부분에서의 활약도 강조했다. ‘사랑꾼’ 숙종은 알고 보면 ‘업적 부자’였던 것이다.여기에 대단한 ‘애묘가’, ‘고양이 집사’ 였다는 숙종의 의외 면모는 친근함을 자아냈다. 유병재는 신하들의 보고를 받을 때도 고양이 ‘금손이’를 안고 있던 숙종의 일화부터 숙종을 따라 무지개 다리를 건넌 ‘금손이’가 숙종의 능 옆에 묻혔다는 이야기를 들려줬다.또 요즘으로 치면 아침 방송 ‘건강 프로그램’ 속 VIP로 등장했을 숙종의 이야기는 흥미를 자아냈다. 김종민은 숙종이 오골계, 검은콩, 흑염소 등 ‘블랙푸드’를 즐겨 먹었다는 것을 소개했고, 설민석은 “자양강장 쪽을 담당하고 계신다”고 덧붙였다. 평균 나이 42살이던 그 시절 60살을 넘게 살았던 숙종은 한 겨울에도 부채질을 하며 사랑을 속삭였다는 전언. 일도 사랑도 뜨겁게 했던 숙종의 몰랐던 이야기에 ‘선녀들’은 푹 빠진 모습을 보였다. ‘불꽃 남자’ 숙종 탐사는 드라마 만큼이나 몰입도 높은 사랑 이야기를 들려준 것은 물론, 숙종의 몰랐던 업적과 매력을 재발견하는 재밌고도 유익한 시간을 선사했다는 반응이다. ‘선녀들’이 선사하는 TV 앞 1열 역사 여행은 계속된다. 4.19 혁명을 맞아, 그 역사의 현장으로 떠나는 ‘선녀들’의 모습이 예고된 것. 또 한번의 뜨거운 역사 탐사를 예고하는 MBC ‘선을 넘는 녀석들-리턴즈’ 34회 ‘4.19 특집’은 4월 19일 일요일 오후 9시 5분 방송된다.
2020.04.13 I 김가영 기자
'어서와' 주화미 작가 "김명수, 처음 눈 마주친 순간 '홍조다' 느껴"
  • '어서와' 주화미 작가 "김명수, 처음 눈 마주친 순간 '홍조다' 느껴"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어서와’ 주화미 작가가 김명수, 신예은의 첫 인상을 공개했다.‘어서와’(사진=KBS)오는 3월 25일 첫 방송 예정인 KBS2 새 수목드라마 ‘어서와’(극본 주화미, 연출 지병현, 제작 길픽쳐스) 측은 주화미 작가의 질의응답을 공개했다.‘어서와’는 남자로 변하는 고양이와 강아지 같은 여자의 미묘한 반려 로맨스 드라마다. 지난 16일 김명수, 신예은, 서지훈, 윤예주, 강훈의 오색빛깔 캐릭터 포스터가 오픈되면서 ‘새로운 힐링 드라마’ 탄생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Q1. 웹툰 ‘어서와’를 드라마 ‘어서와’로 만들어야겠다고 결심한 계기는?마치 고양이한테 홀린 듯, 덜컥 끌려 하겠다고 해버렸다. 작업을 끝낸 지금은 먼저 무지개다리를 건너간 나의 고양이가 궁상맞은 집사를 한심하게 여겨 좋은 인연 만나라고 길 안내해 준 것이 아닐지, 라는 생각이 든다. ‘어서와’ 감독님, 스태프분들, 배우분들과 작업하는 2년의 시간이 내내 설ㅤㄹㅔㅆ고, 행복했기 때문이다.Q2. 웹툰 홍조를 드라마 홍조로 재탄생시키며 가장 많이 고민한 부분은?원작 홍조가 갖고 있는 ‘아이 같은 순수한 사랑’을 그대로 옮겨오고 싶었다. 강아지처럼 와락 달려들지는 않지만 돌아보면 어느새 발치에 앉아있는, 아무런 조건 없이 체온을 나눠주는 순수한 사랑을 그려내고 싶었다.Q3. ‘어서와’ 주역들 김명수-신예은-서지훈-윤예주-강훈 배우와의 첫인상은?김명수 배우는 처음 눈을 마주친 순간 “홍조다!” 했다. 눈빛에 많은 것이 담긴 김명수라면,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철학적 질문을 던지는 것만 같은 홍조의 여백을 충분히 표현해 낼 것이라고 확신했다. 신예은 배우는 발랄한 코믹, 말랑한 멜로, 무거운 상처를 보여주는 순간까지 다채로운 감정의 롤러코스터를 타야 하는 김솔아를 예쁘고 똑똑하게 소화해냈다. 세련된 감각을 탑재한 채, 감정을 흉내 내지 않고 자신의 감정으로 만드는 모습들이 굉장했다. 서지훈 배우는 화는 나지만 화를 내서는 안 되고, 좋아도 좋아하면 안 되고, 그렇다고 너무 차가워도 안 되는 까다로운 캐릭터 이재선의 감정선을 다 알고 표현해 감탄했다. 윤예주 배우는 너무 예뻐서 눈에 띄지 않게 숨어 다니는 은지은 캐릭터를 표현할 수 있을까 걱정했다. 하지만 대본을 읽는 순간 이미 은지은으로 완성되어 있어 거들 것이 없었다. 강훈 배우는 누구나 호감을 가질만한 선한 인상이 매력적이었고, 첫인상은 포근한 강아지 같았는데 캐릭터 연구를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 대본 리딩 하는 날 활발한 대형견 고두식으로 확 달라져서 나타나 깜짝 놀랐다.Q4. 반려 로맨스라는 새로운 극을 집필하시면서 감독님과 이야기 나누신 부분은?현실적인 문제는 촬영 현장에서 고민하면 된다, 대본 단계에서 제한을 두면 안 된다고 격려해 주신 덕분에 이야기의 근본적인 고민에 집중할 수 있었다.Q5. 현재 세 개의 티저가 공개된 상황인데, 보시면서 어떤 느낌이 드셨는지?순정 만화에서 튀어나온 듯한 멋진 배우님들부터 감각적인 소품으로 완성한 세트까지, 촬영 현장의 노력과 정성이 소중히 느껴졌다. Q6. 설정이나 인물 외에 ‘어서와’를 전개하시면서 가장 고민했던 지점은?공감. 고양이를 사랑하시는 분들께 혹시라도 불편함을 드릴까 걱정했고, 고양이에 관심이 많지 않으신 분들한테 어떻게 다가가면 좋을까 고민하며 최대한 모두가 아는 이야기를 하려고 했다. 마침내 서로를 선택해 ‘묘연’이 되는 과정을 함께 지켜봐 주시길, 그래서 어느새 슬그머니 발치에 다가와 고롱거리는 나만의 홍조를 발견하실 수 있기를 기원해본다.Q7. ‘어서와’를 기다리실 시청자분들을 위해 관전 포인트를 꼽아주신다면?힐링. 이 단어가 여기저기 너무 소비된 느낌이지만 ‘어서와’의 궁극적 목표는 처음부터 끝까지 ‘힐링’이었다. 잘 써냈는지는 모르겠지만 쓰는 동안 이미 행복했던 ‘어서와’를 보시면서 잠시나마 행복하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거창한 행복까지는 못 드려도, 어디에나 있고 한번 달라붙으면 오래도록 떨어지지 않는, 딱 고양이털만큼의 행복을 전할 수 있는 ‘어서와’였으면 좋겠다.KBS 2TV 새 수목드라마 ‘어서와’는 오는 3월 25일 수요일 밤 10시에 첫 방송된다.
2020.03.17 I 김가영 기자
한성건설 '신천안 한성필하우스 에듀타운' 분양
  • 한성건설 '신천안 한성필하우스 에듀타운' 분양
  •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한성건설 ‘신천안 한성필하우스 에듀타운’이 분양 중이다. 충남 천안시 문성·원성지구 주택 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짓는 ‘신천안 한성필하우스 에듀타운’의 견본주택이 12일 오픈했다. 신천안 한성필하우스 에듀타운은 풍부한 인프라를 갖춰 주목을 끈다. 학세권 교육 환경을 갖췄다. 단지 바로 앞에 천안초교를 비롯해 천안중, 천안북중, 중앙고, 제일고 등이 가깝다. 단지 내에는 국공립 어린이집이 들어설 예정이다.각종 생활 인프라도 관심을 모은다.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 등 상업시설은 물론 단국대병원, 천안시중앙도서관, CGV 등 편의시설이 인접해 있다. 신천안 한성필하우스 에듀타운만의 특화 설계도 주목을 끈다. 전 가구를 남향 위주로 조성했으며 이 가운데 40% 이상을 정남향으로 배치해 채광과 맞통풍을 극대화했다. 공기 정화 시스템도 갖춰진다. 미세먼지가 심한날 프리필터와 고성능 헤파필터 이중사용으로 집 내부 공기를 정화시켜주는 자동환기 시스템도 적용했다.가구수 대비 넉넉한 주차 공간도 제공한다. 단지 내 주차 가능 대수는 총 2555대(세대당 1.43대)로 쾌적한 주거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번호판 인식을 통해 단지 내 차량 진출입을 관리하고 외부 차량을 통제하는 시스템도 갖춰진다.단지 내 특화 조경도 눈길을 끈다. 어린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무지개 놀이터, 뭉게구름 놀이터 키다리 놀이터 등이 단지 내에 들어서며, 단지 인근으로는 어린이 공원, 소공원이 들어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신천안 한성필하우스 에듀타운’은 충남 천안시 원성동 인근에 들어서며 전용면적 59~114㎡, 지하 3층~지상 28층, 16개 동, 총 1784가구 규모로 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대단지 구성이다. 1~2단지 동시 청약이 가능하며, 견본주택은 천안시 성정동 인근에 있다.
2019.07.12 I 정시내 기자
 자동차를 타고 섬 너머 섬으로, 고흥 거금도
  • [여름을 달리다③] 자동차를 타고 섬 너머 섬으로, 고흥 거금도
  • 소록도와 거금도를 잇는 거금대교[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전남 고흥반도에서 남서쪽으로 2km 남짓 떨어진 곳에 있는 거금도는 우리나라에서 열 번째로 큰 섬이다. 지난 2011년 총 길이 2028m 거금대교가 들어서며 자동차로 갈 수 있는 섬이 됐다. ‘거대한 금맥이 있는 섬’이라는 이름과 달리 금광은 찾아볼 수 없지만, 낙타 모양 섬 구석구석에 아름다운 풍광이 숨어 있다. 차를 타고 거금도에 닿기 위해서는 그보다 훨씬 작지만 유명한 섬, 소록도를 거쳐야 한다. 거금대교는 육지와 섬을 잇는 연륙교가 아니라 소록도와 거금도를 잇는 연도교이기 때문이다. 소록도와 고흥을 잇는 소록대교는 2009년에 개통했다.거금도휴게소 옥상전망대에서 본 풍경◇국도 27호선을 타고 고흥으로 들어서다전북에서 전남으로 이어지는 국도27호선을 타고 군산과 순천을 거쳐 고흥으로, 다시 소록대교와 거금대교를 지나면 가장 먼저 거금휴게소에 닿는다. 휴게소 앞마당에는 하늘로 손을 뻗은 은빛 거인 조형물이 관광객을 맞이한다. ‘고흥 8품’ 안내판은 유자와 석류, 쌀, 마늘, 참다래, 꼬막, 미역, 한우 등 자연이 선물한 고흥의 특산물을 소개한다. 거금휴게소는 섬을 휘감아 도는 자동차 일주도로와 거금도둘레길(7개 코스, 42.2km)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휴게소 뒷마당에는 거금도둘레길 표지판이 있고, 옥상 전망대에선 거금대교 너머 소록도가 한눈에 보인다.일주도로를 타고 남쪽으로 향하면 10분도 되지 않아 김일기념체육관이 나온다. 거금대교와 같은 해 완공한 이곳은 이름 그대로 전설적인 프로레슬러 ‘박치기 왕’ 김일을 기념하는 체육관이다. 1929년 거금도에서 가난한 농민의 아들로 태어난 김일은 고향 사랑이 각별했다. 프로레슬러가 되기 전에 전국 씨름판을 휩쓸면서 부상으로 받은 쌀을 고향 사람들에게 나눠줄 정도였다고 한다. 1960년대 말 ‘국민 영웅’으로 떠올라 청와대 초청을 받은 자리에서 박정희 대통령이 “임자, 소원이 뭔가?”하고 묻자, “고향 마을에 전기가 들어와 고향 사람들이 제 경기를 TV로 보는 것”이라고 답했다. 덕분에 거금도는 전국의 어느 섬보다 먼저 전기가 들어왔다.거금도 익금해수욕장◇부자마을 희망을 담은 ‘익금해수욕장’김일기념체육관에서 출발해 10분쯤 달리면 익금해수욕장이다. 더할 익(益)에 쇠 금(金)을 쓰는 특이한 이름은 부자 마을이 되라는 희망을 담았다고 한다. 태양 아래 황금처럼 빛나는 모래밭 덕분에 이런 이름이 붙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거의 1km에 이르는 백사장 앞바다는 수심이 얕고 경사가 완만해 물놀이에 안성맞춤이다. 울창한 곰솔 숲이 바닷바람을 막아줘 한가롭게 쉬었다 가기 좋고, 모래밭이 끝나는 곳부터 이어지는 갯바위에서 바다낚시도 즐길 수 있다. 다시 일주도로를 따라 10분쯤 가면, 구석구석 아름다운 해안으로 유명한 거금도에서도 독특한 풍광을 자랑하는 오천몽돌해변에 이른다. 이곳에는 금빛 모래밭 대신 크고 작은 자갈이 융단처럼 깔렸다. 바닷가의 둥근 갯돌을 흔히 몽돌이라고 부르는데, 거금도 사람들은 이 돌을 ‘공룡 알’이라고 한다. 해변을 가득 채운 몽돌 중간중간에 누군가의 소원을 담은 돌탑이 삐죽 솟았다. 몽돌해변 바로 옆 오천항에서 출발한 국도27호선은 소록도를 거쳐 고흥으로, 다시 순천과 군산으로 이어진다. 지나가는 사람 하나 보이지 않는 자그마한 항구에는 조업을 기다리는 고깃배가 옹기종기 모였다. 오천항 방파제 너머로 항구만큼이나 아담한 등대가 홀로 바다를 지킨다.소원동산 팔각정에서 바라본 바다◇섬과 섬 사이로 태양이 떠오르다 ‘팔각정’오천항에서 5분쯤 차를 달리면 전망이 시원한 언덕 위 팔각정이 나온다. 정자 입구에 ‘소원동산’이라는 푯돌이 보이고, 주변에 그림 같은 풍광을 즐기며 산책하기 좋은 나무 데크도 있다. 이곳은 멀리 섬과 섬 사이로 떠오르는 태양을 맞는 일출 명소다. 한낮에는 붉은 태양 대신 푸른 바다와 하늘, 아름다운 포구가 보인다. 주위에 푸른 돌이 많다는 청석포구 앞에는 바다 쪽으로 길쭉하게 튀어나온 방파제 끝에 하얀 등대가 자리 잡았다. 바다와 하늘 사이에 자그마한 섬들이 경계를 이룬다. 이곳 해변에도 모래 대신 몽돌이 깔렸다. 청석몽돌해변 뒤로는 구실잣밤나무와 팽나무, 후박나무가 섞인 방풍림이 있다. 거금도에 가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소록도는 일제강점기부터 나병 환자 집단 거주지가 됐다. 1916년 식민지 조선에서 유일한 나병 전문 의원인 자혜의원이 들어선 뒤, 일제는 나병 환자를 이곳에 수용했다. 1930년대 후반 연인원 6만 명이 넘는 나병 환자가 동원돼 조성한 소록도 중앙공원 곳곳에 그 시절 아픔을 간직한 역사 기념물이 있다. 검시실에서는 망자 의사와 상관없이 무조건 시체를 해부했고, 감금실에선 불법감금과 강제 정관수술을 자행했다. 나병 환자였던 시인 한하운의 〈보리피리〉 시비, 수십 년 동안 이역만리에서 헌신적으로 봉사 활동을 한 ‘소록도의 천사’ 마가렛과 마리안느 수녀 공덕비도 보인다. 지금은 소록도의 아픈 역사와 아름다운 자연을 보기 위해 많은 관광객이 이곳을 찾는다.녹동항과 바다정원을 연결하는 무지개다리◇고흥의 새로운 랜드마크 ‘녹동항’다리가 놓이기 전에 소록도와 거금도로 향하는 배가 출발하던 녹동항은 소록도가 한눈에 보이는 인공 섬 ‘녹동 바다정원’이 들어서며 새로운 관광지로 떠오르고 있다. 무지개 모양 다리로 연결된 녹동 바다정원의 거대한 물고기 모양 전망대에 오르면 작은 사슴을 닮은 소록도가 손을 잡힐 듯하다. 녹동항은 주변 섬에서 잡은 각종 해산물의 집산지이기도 하다.녹동항에서 가까운 고흥우주천문과학관은 우주왕복선을 닮은 외관이 눈길을 끈다. 800mm 주 망원경과 보조 망원경 6개로 낮에는 태양흑점을, 밤에는 달과 별자리를 관측할 수 있다. 바닷가 언덕 꼭대기에 자리 잡아 야외 전망대에서 보는 경치도 훌륭하다. 주야간 관측을 위해 오후 2시부터 10시까지 운영한다. 고흥우주천문과학관에서 차로 30분쯤 걸리는 고흥분청문화박물관은 국내 최대 분청사기 가마터인 고흥 운대리 분청사기 요지(사적 519호)에 들어섰다. 이곳에 가면 조선 초기의 대표 도자기인 분청사기는 물론, 고흥의 역사와 다양한 설화도 살펴볼 수 있다.오천몽돌해변 풍경◇여행메모△여행코스= 고흥만→녹동항→소록도→거금도→고흥우주천문과학관→숙박→고흥분청문화박물관→팔영산→나로도△가는길= 남해고속도로 고흥톨게이트→고흥로에서 고흥 방면 우회전→고흥로에서 오월리·한천리 방면 좌회전→거금로에서 소록도·금산 방면 우회전→거금휴게소△잠잘곳= 금산면 거금일주로에 거금도해돌마루, 명천길의 거금아일랜드민박, 도화면 땅끝로에 도화헌민박이 있다. △먹을곳= 고흥흡의 고흥한우직판장에서는 꽃등심을 도양읍 비봉로의 성실산장어숯불구이에서는 장어구이를, 도양읍 우주항공로 토박이 녹동점에서는 낚지볶음이 유명하다.△주변 볼거리=나로우주센터 우주과학관, 고흥 금탑사 비자나무 숲, 마복산, 국립청소년우주센터, 발포역사전시체험관 등고흥우주천문과학관은 우주왕복선을 닮았다
2019.06.08 I 강경록 기자
윤균상, 반려묘 솜이 떠나 보냈다…"좋은 아빠 못돼 미안"
  • 윤균상, 반려묘 솜이 떠나 보냈다…"좋은 아빠 못돼 미안"
  • (사진=윤균상 인스타그램)[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배유 윤균상이 반려묘 솜이를 떠나 보낸 심경을 밝혔다.윤균상은 2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반려묘 솜이와 함께 찍은 영상, 사진과 함께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윤균상은 “뭐라고 말을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저희 애기들을 사랑해주시는 분들을 위해 말씀드리겠습니다. 3월27일 6시경 저희집 막둥이 솜이가 무지개다리를 건넜어요. 헤어볼을 토해내는 과정에 폐에 토사물이 들어가 폐렴이 왔고. 좀 나아지는 듯 했으나 사진을 찍었는데 폐수가 차는게 보이고 복막염인듯해 확진을 위한 검사를 진행 도중에 많이 힘들었는지 서둘러 떠나버렸습니다”라고 밝혔다.이어 그는 “너무 서둘러가는 바람에 마지막 떠나는 모습은 보지 못하고 눈물 속에 인사하고 보내주게 되었습니다. 글로 쓰다보니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뭐 하나 늦은 대처나 실수는 없었고 최선을 다해준 병원에도 고개숙여 감사인사를 전합니다. 그저 솜이가 너무 힘들어서 얼른 쉬고 싶었나 봐요. 우리 막둥이가”라고 안타까운 심경을 드러냈다.또한 윤균상은 “아무도 이별을 생각하고 만남을 시작하지는 않죠. 글을 쓰면서도 눈물이 나고 머리가 깨지고 가슴이 불타는 기분이에요. 반려동물. 호기심과 이기적인 욕심으로 분양 받지 마시길 제발 다시한번 부탁드립니다”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그는 “그리고 우리 솜이 좋은 곳에서 나보다 좋은 사람들과 친구들과 행복하게 즐겁게 건강하게 지낼 수 있길 기도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더 좋은 아빠가 되어주지 못해서 미안해 딸”이라고 솜이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한편 평소 ‘귱집사’로 유명한 윤균상은 최근 MBC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해 반료묘와 함께 하는 일상을 공개하 화제를 모았다.
2019.03.28 I 김민정 기자
독자 고민 따뜻한 '한 컷 만화'로...무엇이든 그려드립니다(영상)
  • 독자 고민 따뜻한 '한 컷 만화'로...무엇이든 그려드립니다(영상)
  • ?'암 수술 받으신 아빠 생신이라 서프라이즈로 비행기 6시간 타고 찾아갔어요. 아버지 속마음이 어떠셨는지 그려주세요.''가정주부 졸업하고 워킹맘으로 새출발하는 저를 그려주세요'그의 인스타그램은 매일 독자들이 의뢰한 그림 요청 댓글로 북새통을 이룬다. 각양각색의 사연이 담긴 댓글들이 그의 손길을 거쳐 한 컷 툰(toon·만화)으로 다시 태어나기 때문이다. 지난 7월 '무엇이든 그려드립니다'를 주제로 연재를 시작한 뒤 반 년 만에 팔로워가 20만명을 훌쩍 넘은 화제의 일러스트레이터 키크니(keykney) 작가의 이야기다. 남에게는 부끄러워 털어놓지 못한 엉뚱하고 유치한 상상, 육아와 가족, 취업, 연애 등 일상에서 겪는 다양한 고민까지 독자들의 모든 요청을 그림으로 그려준다. 수많은 청년들이 그의 한 컷 툰에 열광하는 이유가 뭘까. 스냅타임에서 그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사진=키크니 인스타그램 화면 캡쳐)힘든 시기 극복하려 SNS 시작...소통에 매력키크니란 이름으로 활동을 시작한 지는 1년도 채 되지 않았지만 그는 이미 10년차 뼈대 굵은 일러스트레이터다. 그 전까지 어린이 교과서와 관공서 홍보책자, 기업 홍보물 등에 삽화를 그렸다.그는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며 "'만화창작과'로 대학에 진학해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로 9년을 일했다"고 말했다.인스타그램은커녕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자체에 관심이 없던 그는 키크니란 활동명으로 그림을 연재하기 시작한 게 선배의 권유 때문이라고 했다.키크니 작가는 "재작년에 그림 활동을 지속할 수 없게 심적으로 힘든 시기를 보낸 적이 있었다"며 "6~7개월 정도 쉬며 고민의 나날을 보내던 중 친한 선배가 SNS에 낙서 등 그림을 올려 독립출판을 하자고 제안한 게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키크니란 활동명도 선배 지인의 권유로 탄생했다. 그는 "자신은 키가 크고 선배는 코가 크니 '키크니코크니'가 어떻겠냐고 지인이 말해줬다. 그렇게 활동명을 짓고 나니 선배가 결혼을 해 이사를 가면서 혼자 남아 SNS 활동을 했다"고 했다.그렇게 그린 낙서와 그림에 조금씩 독자들의 피드백과 응원 댓글이 달리기 시작했다. 처음으로 소통의 매력을 느낀 그는 독자들이 요청하는 상황을 한 컷 만화로 그려주기로 결심했다. 지난해 7월부터 연재 중인 '무엇이든 그려드립니다'다. 약 7개월 간 220여 건의 독자 의뢰가 한 컷 툰으로 완성됐다.워킹맘의 육아 고민, 세상을 떠난 가족과 반려동물, 취업준비생의 설움 등 독자들이 요청하는 의뢰에는 그들이 일상에서 경험한 크고 작은 고민과 애환이 담겨 있다. 웹상에 얼굴을 밝히지 않고 작품 활동을 하는 키크니 작가. (사진=키크니 인스타그램 캡쳐)재치와 감동, 무겁지 않은 위로가 독자 마음 울려그의 그림에 달린 댓글에는 '그림을 보며 많은 위로가 됐다', '고민의 무게에 눈물 짓다가도 그림을 보며 피식 웃게 된다'는 피드백들이 넘친다. 언어유희를 적절히 활용한 캡션과 재치 넘치는 그림체로 어떤 고민이든 무겁지 않게 그려내면서도 잔잔한 감동을 선사하는 게 키크니 삽화의 특징이다.그런 그도 처음부터 감동을 주는 사연을 그림으로 그려준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자신의 가벼운 그림이 독자들에게 상처를 주는 것은 아닐까 망설였다고 했다.그는 "재기 넘치고 유머러스한 댓글 요청들만 그리다가 키우던 반려견을 떠나 보낸 견주의 요청을 그림으로 그려준 적이 있다"며 "3년 전에 무지개 다리를 건넌 강아지 또또가 지금 어떻게 지내는지 그려달라는 요청이었다. 사랑하는 가족을 떠나보낸 독자분께 억지로 슬픈 감동을 드리고 싶지는 않았다. 어떻게 그분에게 위로와 안정을 드릴 수 있을지를 생각하다 견주님을 다시 만나면 더 말을 잘 듣고 재미있게 놀기 위해 한글 공부하는 또또의 모습을 그렸다"고 말했다.또또의 그림이 독자들의 마음을 울린 뒤 용기가 생겨 유머만 추구하지 않고 자신의 감정과 생각도 충분히 반영할 수 있는 그림을 그려보기로 마음을 먹었다. 이후 하나 둘 고민을 털어놓는 구독자들이 늘어났다고 한다.가족, 친구에게도 꺼내지 못할 고민을 얼굴도, 실명도 밝히지 않고 활동하는 일러스트레이터의 SNS에 털어놓을 수 있던 비결은 뭘까. 그는 "고민을 가족이나 친구 등 가까운 사람들에게 말했다가 각별한 인간관계로 엮여 있단 이유로 건네는 섣부른 조언에 상처를 받을 수도 있지 않을까"라며 "그럴 때는 오히려 익명성이 어느 정도 보장된 공간에서 느슨한 유대관계로 엮인 사람들에게 털어놓는 편이 편하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다"고 했다.이어 "자신 역시 독자들에게 반드시 큰 위로를 드려야겠다는 생각으로 그림을 그리지는 않는다"며 "오히려 독자들의 고민에 섣부른 조언을 하는게 그분들께 다른 상처를 드릴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 가벼우면서도 불편하지 않은, 공감과 재미를 줄 수 있는 그림을 그리려 노력하고 그만큼 자기검열을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키크니 인스타그램 캡쳐)독자 간 연대에 감동...누구도 불편하지 않을 그림 그릴 것그림이 주는 따뜻한 여운은 독자와 독자 간에도 이어지고 있다. 키크니 작가는 자신이 그림으로 그려주지 못한 힘겨운 사연 댓글에 다른 독자들이 꼬리 댓글로 대신 진심어린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를 남겨주는 모습에 깊은 감동을 받는다고 했다. 그는 "일면식이 없는 서로의 행복을 빌며 위로와 응원을 건네는 독자분들의 모습을 보며 오히려 제가 감동과 위로를 받는다"며 "또 출판사, 거래처와만 소통하다 직접 독자들과 소통하고 피드백을 받으니 학창시절 친구들의 칭찬에 기뻐 열심히 그렸던 그 때의 감정이 되살아난다. 그저 감사할 뿐"이라고 말했다.그는 오는 3월 그간 올린 작업물들을 모은 단행본을 출간하고, 5월에는 신생 웹툰 플랫폼에서 일상 만화 연재를 시작한다. 다른 업체와의 협업, 광고 협찬 문의까지 들어오면서 눈코뜰새 없이 바쁜 그지만 독자들을 위해 그림을 그리겠다는 신념은 끝까지 지킬 것이라고 했다."'무엇이든 그려드립니다' 시리즈는 독자들이 원하는 한 할 수 있는 데까지 계속 해보고 싶어요. 제 스스로 안된다는 느낌이 올 땐 미련없이 접고 다른 재미있는 활동을 찾겠지만 그 누구도 불편하게 만들지 않고 자극적이지 않은 독자들을 위한 콘텐츠를 만들겠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을 겁니다."
2019.02.13 I 김보영 기자
 책에 대한 모든 것을 누리다, 파주출판도시
  • [작은책방②] 책에 대한 모든 것을 누리다, 파주출판도시
  • 담쟁이넝쿨이 아름다운 효형출판 건물[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우리나라에서 책의 향이 가장 짙게 배어나는 파주출판도시는 국내 굴지의 출판사와 관련 업체만 입주한 전형적인 공간이 아니다. 출판사나 인쇄 회사가 만든 책방과 북카페에 머물며 책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곳곳에 자리한 갤러리와 전시관, 박물관을 구경하다 보면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 모를 정도다. 파주출판도시의 중심 공간은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다. 미적 감각이 뛰어난 독서 문화 공간 ‘지혜의숲’, 북 스테이를 경험할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 지지향’, 출판도시활판인쇄박물관 ‘활자의숲’ 등이 있다.지혜의 숲 1관 풍경◇책향이 짙게 배인 곳2014년 개관한 지혜의숲은 책을 자유롭고 편하게 만나는 곳이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크고 넓은 세 공간에 높이 8m 대형 서가가 이어진다. 이 서가에 빼곡한 책이 13만여 권, 수장고에 있는 책을 포함하면 20만 권이 넘는다. 모두 기증한 책이라는 점이 더욱 놀랍다. 1관은 개인과 단체, 2관은 출판사, 3관은 출판사와 유통사, 미술관, 박물관에서 기증한 도서로 구성했다.높은 서고, 정돈된 독서 공간, 넓은 창으로 들어오는 바깥 풍경까지 책 읽기에 딱 좋다. 나란히 앉아 책을 읽는 연인, 아이에게 동화책을 소곤소곤 들려주는 엄마, 홀로 커피 마시며 독서 삼매경에 빠진 사람까지 책이라는 ‘벗’을 마주하는 느낌이다. 지혜의숲은 누구에게나 무료로 열린 공간이다. 1관은 오전 10시~오후 5시, 2관은 오전 10시~오후 8시, 3관은 24시간(연중무휴) 운영한다.지혜의숲 2관에서 책을 읽는 사람들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 2층에 위치한 게스트하우스 지지향은 ‘종이의 고향’이라는 뜻으로, 독서 휴양을 즐기는 숙박 시설이다. 책을 읽고 생각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뜻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다.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에는 견학과 체험 중심으로 운영하는 출판도시활판인쇄박물관 활자의숲이 있다. 금속활자 3500만여 자와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인쇄기를 구경하고, 활판인쇄 체험도 해보자. 한지 노트 만들기, 내가 만든 이솝우화집 체험이 인기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며(연중무휴), 입장료는 3000원(체험비 별도)이다.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를 둘러봤다면, 이제 본격적으로 책과 함께할 시간이다. 파주출판도시는 가장 큰 도로인 문발로를 중심으로 서쪽 광인사길, 동쪽 갈대샛강과 회동길이 남북으로 길게 이어진다. 광인사길은 1884년에 설립한 우리나라 최초의 출판사를 겸한 근대식 민간 인쇄소인 광인사를, 회동길은 1897년에 설립한 근대 서점인 회동서관을 기념하기 위해 명명했다니 기억해두면 좋을 듯싶다.지혜의숲의 상징인 높은 서가아이와 함께 파주출판도시에 왔다면 어린이책 전문 출판사를 찾는 것이 좋다. 보림출판사의 ‘보림책방’과 보리출판사의 ‘보리책놀이터’가 대표적이다. 보림출판사는 책방과 인형극장이 결합된 독특한 공간이다. 보림책방은 아이들이 책을 편하게 볼 수 있도록 테이블과 의자를 놓은 점이 눈에 띈다. 이웃한 보림인형극장에서 정기적으로 인형극 공연을 한다. 주말에는 책도 읽고, 인형극 관람도 즐기는 가족이 많다.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 30분~오후 6시(월요일 휴무)다.영·유아 도서 전문 보리출판사는 보리책놀이터를 운영한다. 1층은 차 한잔 나누며 책을 읽는 북카페, 2층은 보리출판사에서 출간한 책을 전시·판매하는 책방이다. 검은 서가가 둘러싼 가운데 풀이 자라는 타원형 벤치가 놓여 이색적이다. 운영 시간은 북카페 오전 8시 30분~오후 7시, 책방 정오~오후 5시다.활판공방 내부 모습파주출판도시에서 꼭 가봐야 할 곳으로 ‘활판공방’과 ‘열화당책박물관’을 추천한다. 활판공방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근대 납 활자 인쇄 방식으로 책을 만드는 곳이다. 활자 주조부터 원고에 맞게 활자를 찾아 모으는 문선, 활자를 지정한 원고대로 판을 짜는 조판, 인쇄와 제본까지 수작업으로 책을 만든다. 활판공방에서는 이 과정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운영 시간은 평일 오전 10시~오후 6시, 주말·공휴일 정오~오후 6시다.광인사길에 위치한 열화당책박물관은 책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배우고, 책이 전해주는 수많은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다. 세계적인 희귀본으로 1556년 제작된 독일어판 마르틴 루터 전집, 파피루스에 그린 그림 등 동서양을 아우르는 고서를 전시한 옛 책 공간, 1980년대부터 최근까지 출간된 전 세계의 특색 있는 책을 전시한 새 책 공간이 주를 이룬다. 2층은 서가형으로 새 책 공간과 옛 책 공간을 내려다볼 수 있는 라운지로 꾸몄다.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5시(주말&#8228;공휴일 휴관), 입장료 5000원이다.감악산출렁다리를 건너는 여행객들◇파주의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곳들파주출판도시 동쪽에 자리한 심학산(194m)은 등산로 5곳과 둘레길이 있다. 정상까지 800m로 30~40분이면 충분하고, 가파르지 않아 산책 삼아 다녀오기 좋다. 산이 낮아도 풍경은 그만이다. 정상 전망대에 오르면 북쪽으로 오두산통일전망대 너머 북한 개풍군까지 보이고, 서쪽으로 한강 너머 강화도로 떨어지는 일몰이 아름답다.자유로와 나란히 흐르는 한강은 오두산에서 임진강과 만난다. 두 물줄기가 내려다보이는 오두산 정상에 지상4층, 지하1층 규모의 오두산통일전망대가 있다. 3~4층 전망 시설에서 보면 한강과 임진강이 하나로 모여 김포, 강화도를 거쳐 서해로 빠져나가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임진강 건너편이 북한 개풍군이다. 황량한 들판 곳곳에 있는 집 사이로 주민의 움직임까지 선명하게 보인다.오두산통일전망대에서 파주프리미엄아울렛을 지나면 5분도 걸리지 않아 파주 장릉(사적 203호)이 나온다. 지난 9월부터 일반에 공개한 장릉은 조선 16대 인조와 인열왕후의 능이다. 원래 현 위치보다 북쪽에 있었으나, 영조 때 천장하면서 합장릉으로 조성했다. 인조와 영조 때 조성한 석물이 어우러져 독특하다. 장릉의 매력은 재실 앞에 있는 느티나무 군락이다. 주변으로 벤치가 놓여 차분하면서도 늦가을 분위기가 충만하다. 왕릉 영역에서 홍살문과 삼도, 정자각과 신도비를 차례로 만나고, 정자각 너머 언덕에 인조와 인열왕후가 나란히 잠든 합장릉이 있다.벽초지문화수목원 빛축제마장호수흔들다리와 감악산출렁다리는 파주 여행의 핫 플레이스다. 지난 3월에 개장한 마장호수흔들다리는 6개월 만에 200만 명이 다녀갈 정도로 인기다. 호숫가를 따라 원점 회귀형 3.3km 산책로가 있고, 그 중심에 마장호수흔들다리가 걸렸다. 흔들다리는 길이 220m로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길다. 높이 15m 전망대에 올라서면 마장호수가 지긋이 내려다보이고, 흔들다리에 올라서면 시퍼런 호수의 물길이 아찔하다.파주출판도시에서 마장호수흔들다리 가는 길에 벽초지문화수목원이 있다. 수목원은 크게 한국식 정원과 유럽식 정원으로 나뉜다. 이곳을 대표하는 벽초지 입구에서 직진하면 장수주목터널,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면 단풍길이다. 11월이면 단풍길이 제법 아름답다. 장수주목터널은 길이 100m가 채 안 되지만, ‘인생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기기 좋다. 벽초지는 호수에 하늘거리는 버드나무 군락과 파련정이 그림 같다. CF나 드라마, 영화에 단골로 등장하는 곳이다. 벽초지문화수목원에서는 오는 11월 24일부터 까만 밤을 화려하게 물들이는 빛축제가 시작된다.마장호수에 흔들다리가 있다면, 파주시 적성면에 우뚝 선 감악산(675m)에는 출렁다리가 있다. 경사가 급하지 않아 5분쯤 걸으면 출렁다리 입구에 닿는다. 감악산출렁다리는 설마리계곡을 건너 150m나 이어진다. 출렁다리에 사람이 많을 때는 서 있기 힘들 정도로 흔들려 짜릿하다. 감악산에 오르지 않고 출렁다리를 건너 법륜사와 운계전망대까지 다녀와도 좋다.새롭게 리뉴얼한 오두산통일전망대의 1층 로비◇여행메모△여행코스=오두산통일전망대→파주 장릉→파주출판도시(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 내 지혜의숲, 출판도시활판인쇄박물관 활자의숲-활판공방 체험-열화당책박물관)→심학산△가는길= 자유로(문산&#8228;통일동산 방향)→장월 IC→세종삼거리 지나 은석교사거리에서 우회전→회동길→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먹을곳= 문발로 완이네작은밥상은 오색떡국, 회동길 다이닝노을에서는 패밀리세트, 교하로 전라도무지개밥상에서는 무지개밥상정식, 돌곶이길 할머니묵집에서는 착한묵밥, 탄현면 성동로 오두산막국수 통일동산점에서는 막국수, 교하로 춘천정통닭갈비에서는 닭갈비, 탄현면 장릉로 로빈의 숲에서는 수제돼지갈비가 유명하다. △주변 볼거리= 임진각평화누리, 반구정, 파주 이이 유적, 율곡수목원, 보광사, 파주 용미리 마애이불입상, 프로방스마을, 헤이리예술마을.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의 전경
2018.10.27 I 강경록 기자
한가위 한강서 보름달 볼까…달맞이 명소 베스트3
  • 한가위 한강서 보름달 볼까…달맞이 명소 베스트3
  • 동작대교 노을까페[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마음까지 넉넉해지는 민족의 명절 추석이 다가왔다. 긴 연휴를 어떻게 보낼까 고민하고 있다면 올해는 색다르게 한강공원으로 나와 보름달을 구경하며 소원을 빌어보면 어떨까.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한강 달맞이 테마 베스트 3’를 21일 소개했다. ◇낮에는 문화체험, 밤에는 달구경망원한강공원에 위치한 서울함공원은 한강 일몰이 아름다운 명소 중 하나로 노을이 지고 보름달이 차오르는 광경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추석연휴 기간 에도 △도슨트와 함께 하는 전시관람 △전투식량 체험 △버스킹 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낮에는 아이들과 함께 무료 체험프로그램을 즐기고, 밤에는 보름달을 감상하기 좋은 곳으로 뚝섬한강공원의 ‘자벌레’도 있다. 독특한 외관이 눈길을 끄는 자벌레의 1층 전망대는 청담대교의 야경과 한강에 비친 달빛을 한 눈에 담기에 안성맞춤인 곳이다.망원 서울함공원◇황홀한 야경이 반기는 탁 트인 다리 위에서 달구경보행자 중심의 걷기 좋은 다리로 조성된 광진교는 산책하기 좋은 곳이다. 특히나 달빛이 비춘 아차산과 고덕?암사 생태경관보전지역의 고즈넉한 풍경은 놓치기 아까운 풍경이다. 또한 한강 다리위에서 탁 트인 전망과 함께 달구경을 하고 싶다면 ‘구름?노을카페’를 추천한다. 동작대교에 위치한 이 곳은 야외 옥상 전망대를 갖추고 있어 한강 다리 중 최고의 전망을 자랑하며 간단한 식음료와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을 갖추고 있다. ◇선상에서 즐기는 낭만적인 달빛 데이트한강에서는 달맞이도 선상에서 즐길 수 있다. 반포한강공원에서는 색색깔의 물줄기가 유려하게 춤추는 달빛무지개분수, LED조명으로 둘러싸여 밤이면 더욱 아름답게 빛나는 세빛섬까지 선상에서 바라보며 로맨틱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또한 온 가족이 함께 한강유람선에서 특별한 달맞이를 즐길 수도 있다. 이랜드크루즈는 22일부터 25일까지 4일간 한가위 불꽃크루즈를 운영한다.
2018.09.21 I 김보경 기자
차이를 즐기자…'문화다양성 주간' 전국 27개 지역 개최
  • 차이를 즐기자…'문화다양성 주간' 전국 27개 지역 개최
  • 2018년 문화다양성 주간 포스터(사진=문체부).[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문화다양성 주간’(5월 21~27일)을 맞아 다양한 문화의 차이를 이해하고 즐기는 문화행사가 전국 27개 지역에서 펼쳐진다.‘문화다양성 주간’은 문화다양성의 날(5월 21일)을 기념해 전국 각 지역에서 문화다양성의 의미를 공유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하 예술위)가 주관하는 행사다. 올해 네 번째로 작년에 이어 ‘차이를 즐기자’는 주제로 행사를 준비했다. ‘우리 사회의 다양한 문화에 대한 차이를 이해하고 즐기는 과정이 문화다양성의 시작’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지난 18일부터 열흘간 서울·부산·인천·광주·부천·청주·영월 등 문화댜앙성 확산을 무지개다리 사업을 추진하는 전국 27개 지역에서 진행한다. 해당 지역의 문화재단은 지역민들이 문화다양성을 이해하고 즐길 수 있는 전시·공연·체험·포럼 등 다양한 행사를 기획해 운영한다.문화다양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확산하기 위해 ‘네이버 해피빈’을 통한 ‘문화다양성 캠페인’도 오는 6월 10일까지 진행한다. 누구나 문화다양성을 즐기는 방법을 제안하고 공유하며 생활 속에서 구체적으로 실천하는 ‘521 한 가지 약속 캠페인’도 연중 진행한다. 행사 일정과 상세한 정보는 예술위가 운영하는 문화다양성아카이브 또는 27개 지역 해당 기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문체부 관계자는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며 서로 존중하는 사회 안에서 국민들이 문화를 즐길 때 우리 문화가 국제사회에서도 영향력을 넓힐 수 있다”며 “앞으로도 우리 국민이 다양한 문화의 가치와 매력을 공유하고 서로 소통하면서 새로운 문화를 창조할 수 있도록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18.05.17 I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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