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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칙칙폭폭 섬진강 따라 달리는 기차 여행
  • [아빠, 어디가]①칙칙폭폭 섬진강 따라 달리는 기차 여행
  • 숲길을 지나는 섬진강레일바이크4증기기관차 승강장[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섬진강기차마을은 이름처럼 온통 기차로 가득하다. 증기기관차가 요란한 소리를 내며 다니고, 오래된 철도 위로 레일바이크가 느릿느릿 움직인다. ‘시원한 역’ ‘개운한 역’이라는 이름이 붙은 화장실도, 놀이터 건물도, 가로등도 모두 기차로 장식되었다. 섬진강기차마을은 구 곡성역사(등록문화재 122호)와 폐선된 전라선 일부 구간을 활용해 꾸민 기차 테마파크다. 5월이면 곡성세계장미축제가 열리는 장미공원, 놀이 시설 드림랜드, 도깨비를 테마로 꾸민 요술랜드, 기차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는 치치뿌뿌놀이터,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물농장 등 즐길 거리가 가득하다. 섬진강기차마을의 자랑은 증기기관차와 섬진강레일바이크다. 섬진강이 그림같이 흐르는 구간을 증기기관차로 달리고, 레일바이크 페달을 힘차게 밟으며 지나갈 수 있다.옛 곡성역◇오래된 역사가 관광명소로국도17호선에서 곡성 이정표를 보고 빠져나오면 울창한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가 펼쳐진다. 길 양편으로 기차처럼 길쭉한 나무들이 쭉쭉 뻗었다. 연둣빛 메타세쿼이아 잎이 손을 흔들며 반겨준다. 1km 남짓한 메타세쿼이아 길이 끝나면 곡성읍으로 들어서고, 곧 섬진강기차마을이 나타난다.섬진강기차마을 정문은 맞배지붕이 단정한 구 곡성역사다. 1933년에 지은 이곳은 2004년 근대 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고풍스러운 분위기 덕분에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드라마 〈경성 스캔들〉 등의 촬영장으로 쓰였다. 1999년 전라선 복선화 사업으로 철도가 옮겨 가자, 새 곡성역에 자리를 내주고 폐역이 됐다. 곡성군은 구 곡성역사 일대를 사들여 섬진강기차마을로 아기자기하게 꾸몄다. 대합실에서 나와 섬진강기차마을로 들어서자 눈이 휘둥그레진다. 승차장에는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시커먼 증기기관차가 섰고, 마을을 순환하는 레일바이크가 거북이처럼 느릿느릿 굴러간다. 과거와 현재가 뒤섞인 그 모습을 한참 바라보다가 장미공원으로 발길을 옮긴다. 활짝 꽃이 핀 장미공원(사진=곡성군청)공원 앞 풍차 주변이 화사하다. 막 꽃을 심었는지 흙냄새가 솔솔 풍긴다. 공원 옆 전망대에 올라본다. 그리 높지 않은데도 시야가 넓게 열려 마을이 한눈에 잡힌다. 넓이 4만 ㎡에 이르는 장미공원 뒤로 곡성의 명산 동악산(737m)이 수려하게 솟았다. 공원 반대편으로 드림랜드의 관람차가 우뚝하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요술랜드와 동물농장 등이 있다. 전망대에서 길을 따라 내려오면 장미공원이다. 이곳은 5월 중순부터 열리는 곡성세계장미축제를 앞두고 준비가 한창이다. 수많은 장미가 꽃봉오리를 잔뜩 매달고 무럭무럭 자란다. 축제 때는 무려 1004종, 3만 8,000본에 이르는 장미를 감상할 수 있다. 한 가족이 장미꽃을 든 거대한 여인 조각상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는다. 뽀뽀하는 엄마와 딸의 모습이 보기 좋다. 공원에서 나와 반대쪽으로 걸음을 옮긴다. 음악분수 앞에서 사람들이 사진을 찍는다. 자세히 보니 분수 물방울에 따라 무지개가 걸렸다가 사라진다. 음악분수 뒤가 드림랜드다. 최근에 개장한 관람차는 사진 촬영 명소로, 하늘 높이 솟구친 이국적인 풍경이 매력적이다. 아이들과 함께라면 기차의 역사도 알고 놀이도 즐기는 치치뿌뿌놀이터, 섬진강 도깨비 설화를 접목한 요술랜드, 먹이 주기 체험을 할 수 있는 동물농장에 들러보자.침곡역에서 출발하는 섬진강레일바이크◇섬진강의 봄을 느릿느릿 보다 기차 탑승 안내 방송을 듣고 서둘러 승강장으로 향한다. 섬진강기차마을의 하이라이트는 증기기관차 타기다. 증기기관차는 총 3칸이며, 가운데 칸은 지하철처럼 의자가 양쪽으로 길게 설치되었다. 오후 3시 30분이 되니 빽~ 요란한 경적과 함께 출발한다. 기차가 움직이자 윤재길 씨가 매점 카트를 밀기 시작한다. 교련복에 국방색 책가방을 메고, 팔에는 반장 완장을 찬 윤재길 씨는 증기기관차의 명물이다. 그는 증기기관차가 처음 운행할 때부터 기차에서 물건을 팔았다. 처음에는 ‘아이스케키’를 팔았는데, 무려 300개가 나갔다고 한다. 지금은 삶은 달걀과 쫀드기 같은 추억의 먹거리를 판다. 윤씨는 물건 파는 것보다 사람들과 어울리는 걸 좋아한다. 나이 지긋한 사람들 앞에서 너스레를 떨자, 여기저기서 깔깔깔 박장대소가 터진다. 윤재길 씨가 지나가면 사람들은 차창 밖으로 시선을 돌린다. 연둣빛 강물이 흘러간다. 증기기관차가 오가는 기차마을-가정역 구간은 철도와 국도17호선, 섬진강이 나란히 달린다. 기차가 느릿느릿 달리는 덕분에 섬진강의 봄 풍경을 찬찬히 감상할 수 있다. 가정역 앞의 두가세월교가정역에서 30분 정차해 산책하기 좋다. 역을 나오면 섬진강이 펼쳐지고 출렁다리가 보인다. 출렁다리 가운데 서니 강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온다. 섬진강은 강폭이 넓은 하동 구간이 유명하지만, 소박하고 정겨운 맛이 있는 곡성 구간도 좋다. 가정역으로 돌아갈 때는 출렁다리 옆에 있는 두가세월교를 건넌다. 기차마을에 돌아오면 침곡역으로 향한다. 섬진강레이바이크를 타기 위해서다. 레일바이크는 침곡역-가정역 구간을 운행하며, 2인용과 4인용이 있다. 서서히 페달을 밟자 레일바이크가 굴러간다. 힘차게 밟으니 가속도가 붙는다. 왼쪽으로 섬진강이 유유히 흐르고, 철도는 산벚나무 꽃과 신록이 어울린 숲 터널로 이어진다. 발을 떼고 있으니 섬진강과 숲길을 둥둥 떠가는 기분이다. 그렇게 풍경을 즐기다 보면 30분 만에 가정역에 도착한다. 증기기관차와 레일바이크까지 즐기면 한나절이 후딱 지나간다. 이제 하루 일정을 마무리하며 곡성의 별미를 즐길 차례다. 곡성의 맛 1순위는 참게탕이다. 가정역과 압록역 사이에 식당이 많다. 섬진강에서 나는 참게는 일반 민물 게보다 비린내가 덜하고 맛이 담백하다. 국물에서 나는 은은한 단맛도 매력적이다. 숙소는 초가와 한옥이 어우러진 심청한옥마을이 제격이다. 곡성 메타세콰이어길◇곡성의 봄을 만끽하는 법다음 날 아침, 방문을 열고 나가 마당을 거닐며 봄볕을 쬔다. 산벚나무 꽃이 화사한 산비탈에서 짝을 찾는 새들이 지저귄다. 마당에 핀 복사나무 꽃잎이 날려 무릉도원에 온 느낌이다. 심청한옥마을은 심청 이야기의 모델로 추정되는 원홍장 설화를 테마로 조성했다. 심청 이야기의 등장인물이 마을 곳곳에 자리해 하나씩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연못에는 연꽃에서 환생한 심청의 조형물이 있다. 이제 곡성에서 빼놓으면 섭섭한 곡성기차마을전통시장과 도림사에 가볼 차례다. 곡성기차마을전통시장은 끝자리 3·8일에 곡성장이 서는 곳이다. 봄이라 꽃 시장이 화사하고, 나무 시장도 제법 크다. 나물 시장에는 할머니들이 머위, 두릅, 쑥, 미나리, 취나물 등을 가지고 나왔고, 어물 시장도 사람들로 붐빈다. 곡성천 방죽에서는 매월 둘째·넷째 토요일에 뚝방마켓이 열린다. 아기자기한 공예품과 생활용품이 거래되며, 다양한 문화 공연도 펼쳐진다. 곡성 여행의 마지막 코스는 명찰 도림사다. 660년 원효대사가 사불산 화엄사에서 이주하여 지었다는 도림사는 도선국사, 사명대사, 서산대사 등 고승이 숲처럼 모여들었다고 붙인 이름이다. 지금의 도림사는 수려한 도림사계곡으로 더 유명하다. 주차장부터 이어지는 계곡에는 산벚나무 꽃잎이 흩날린다. 절을 한 바퀴 돌면 발걸음은 도림사계곡에 머문다. 계곡 옆 의자에 앉아 봄이 흘러가는 계곡을 하염없이 바라본다. ◇여행메모△당일 여행 코스= 섬진강기차마을-가정역(증기기관차)→침곡역-가정역(섬진강레일바이크)→곡성기차마을전통시장→도림사△1박 2일 여행 코스= 섬진강기차마을-가정역(증기기관차)→침곡역-가정역(섬진강레일바이크)→심청한옥마을→숙박→ 심청한옥마을→곡성기차마을전통시장→도림사△가는길= 경부고속도로→논산천안고속도로→익산포항고속도로→순천완주고속도로→북남원 IC→국도17호선→섬진강기차마을△볼거리=곡성섬진강천문대, 섬진강도깨비마을, 태안사, 섬진강문화학교 등도림사계곡
2018.04.29 I 강경록 기자
'나 혼자 산다' 다니엘 헤니, 라라랜드 투어 '명장면 재연'
  • '나 혼자 산다' 다니엘 헤니, 라라랜드 투어 '명장면 재연'
  • ‘나 혼자 산다’ 다니엘 헤니. 사진= MBC ‘나 혼자 산다’[이데일리 e뉴스 정시내 기자] ‘나 혼자 산다’ 다니엘 헤니가 달콤한 남자친구로 변신한다. 그는 무지개회원 전현무, 한혜진, 이시언, 박나래, 기안84와 함께 LA 곳곳을 구경하며 영화 ‘라라랜드’의 명소를 방문, 명장면을 똑같이 재연할 예정이다. 오는 13일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5주년 특집 3탄으로 다니엘 헤니와 무지개회원들이 ‘헤니 투어’ 마지막 이야기가 공개된다.지난 방송에서 박나래는 다니엘 헤니와의 첫 만남에서 영화 ‘라라랜드’의 배경이 됐던 장소들을 가 보고 싶다고 밝혔다. 이에 다니엘 헤니는 무지개회원들을 영화 속 명소로 안내했고, 콜로라도 다리에서 남녀가 손을 잡고 건너면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박나래의 말에 “우리도 똑같이 할까요?”라며 기꺼이 ‘일일 남자친구’를 자처했다고.공개된 사진 속 다니엘 헤니는 무지개회원들과 각각 라이언 고슬링과 엠마 스톤에 빙의해 로맨틱한 한때를 보내고 있다. 그는 한혜진과는 물론 이시언에게 어깨를 내어주는 달콤한 남자친구로 변신했고, 박나래와 장난스럽게 애정신을 따라 하고 있어 웃음을 유발한다.제작진에 따르면 다니엘 헤니는 달콤한 연인 콘셉트를 시작으로 캣워크, 천진난만한 달리기 포즈까지 취하며 망가짐을 불사하며 회원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한편 다니엘 헤니와 무지개회원들의 LA 투어는 오는 13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되는 ‘나 혼자 산다’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18.04.12 I 정시내 기자
 낡고 오래된 동네에 문화와 예술을 입히다.
  • [도시, 예술품다③] 낡고 오래된 동네에 문화와 예술을 입히다.
  • 강릉 명주동 도심재생 사업의 핵심 장소인 명주예술마당.[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강릉대도호부 관아가 자리한 명주동은 고려 시대부터 행정과 문화의 중심지였다. 한때 강릉시청과 강릉대도호부 관아가 나란히 자리했지만, 시청이 이전하고 다른 곳에 번화가가 생기면서 명주동의 중심 역할은 사라졌다. 편안하게 늙어가던 명주동은 강릉문화재단이 명주예술마당, 햇살박물관, 명주사랑채, 작은공연장 단 등 문화 공간을 운영하면서 강릉커피축제, 명주플리마켓, 각종 콘서트와 공연을 열어 활기가 넘친다. 명주동 여행은 호젓한 골목길을 따라 문화 공간, 객사 터인 강릉대도호부 관아, 등록문화재인 임당동성당 등을 둘러본다.3햇살박물관과 남문로△낡은 옷에 문화로 새 생명 불어넣다차를 타고 강릉에 도착하면 좀 허전하다. 예전처럼 대관령을 때굴때굴 굴러 내려와야 제맛인데, 이제는 영동고속도로 대관령터널을 통해 편하게 도착한다. 그래도 험준한 백두대간을 지나 강릉에 닿으면서 느끼는 평온함은 여전하다. 명주동에서 가장 먼저 찾아볼 곳은 ‘명주예술마당’이다. 화산동으로 이전한 옛 명주초등학교 건물을 문화 예술 공간으로 꾸몄다. 공연장과 각종 연습실을 통해 공연, 전시, 프로젝트 사업을 진행한다. 강릉문화재단 사무실도 이곳에 있다. 강릉문화재단 이종덕 사무국장에게 명주동 도심 재생 사업에 관해 듣고 ‘명주동 마을 지도’를 얻었다. 둘러봐야 할 장소의 위치와 설명이 잘 나와 있어 꼭 챙기는 게 좋다. 명주예술마당에서 나와 경강로를 건너면 삼거리식당이 눈에 띈다. 그 안쪽 골목이 남문로다. 이 길에 자리한 ‘햇살박물관’은 2층 주택을 리모델링한 강릉 최초의 마을 박물관이다. 1층에는 명주동의 과거와 현재 사진이 있고, 2층에는 주민이 사용하던 TV와 전화기, 다리미, 타자기 등 예전 물건이 전시된다. 마을 주민의 손때와 추억이 묻은 물건이라 더 정겹다. 2층 발코니로 나가니 명주동이 한눈에 들어온다. 집 앞 골목에서 고추 말리는 모습이 평화롭다.햇살박물관 앞 남문로는 자가용이 간신히 지날 만한 너비지만, 예전에는 서울 가는 버스가 다녔다고 한다. 골목을 휘휘 돌면 옛 성벽 터, 읍성의 흔적이 보인다. 거대한 직사각형 돌덩이가 인상적인데, 성벽은 신라 시대 양식과 유사한 점이 많다고 한다.옛 방앗간을 고쳐 카페로 만든 봉봉방앗간돌덩이를 한번 만져보고 길을 나서면 ‘명주사랑채’에 닿는다. 커피체험장과 북카페를 겸한 마을 사랑방이다. 커피의 도시 강릉에는 카페가 수없이 많지만, 드립 체험을 해볼 수 있는 곳은 드물다. 여기서 체험해보자(재료비 3000원). 곱게 간 커피를 거름망에 담고 뜨거운 물을 부으니 진한 향기가 코를 찌른다. 커피 가루가 빵 반죽처럼 부풀어 오르면서 진한 커피가 뚝뚝 떨어지는 모습이 신기하다. 커피를 다 내렸으면 이제 시음할 차례다. 내가 직접 내려서 그런지 맛도 좋은 것 같다. 명주사랑채 앞쪽에 ‘작은공연장 단’이 있다. 이곳은 1958년 세워진 강릉제일교회를 고쳐 만들었으며, 연극과 콘서트 등 다양한 공연이 열린다. 공연장 앞에 있는 ‘봉봉방앗간’도 들러보자. 허술한 외관으로는 이곳의 정체를 알 수 없다. 안에 들어가면 방앗간이 아니라 카페다. 내부는 세월의 흔적이 묻은 빈티지한 느낌이 물씬 풍긴다. 얼룩진 벽과 그림이 절묘하게 어우러진다. 1940년대 지은 방앗간 건물을 젊은 예술가들이 매입해서 멋지게 꾸몄다. 봉봉방앗간은 기계를 쓰지 않고 모든 커피를 직접 내려준다. 카페 분위기보다 커피 맛으로 승부하려는 젊은 사장 부부의 마음씨도 가상하다.강릉대도호부 관아 전경△과거와 현재가 공존한 도시 봉봉방앗간에서 명주프리마켓이 열리는 골목을 지나면 강릉대도호부 관아(사적 388호)가 나온다. 이곳은 중앙 관리들이 머물던 객사 터다. 조선 영조 때인 1750년대 제작한 것으로 추정되는 《임영지(臨瀛誌)》에 따르면, 강릉대도호부 관아의 규모는 전대청 9칸, 중대청 12칸, 동대청 13칸 등 모두 83칸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일제강점기에 객사 정문인 임영관 삼문과 칠사당을 제외하고 대부분 훼손됐다. 현재 주요 건물은 복원됐는데, 예전에 비해 규모가 많이 줄었다. 칠사당(강원유형문화재 7호) 영역으로 들어서자 오래된 느티나무가 건물과 어우러져 고풍스럽다. 호적, 농사, 병무, 교육, 세금, 재판, 풍속 등 일곱 가지 정사를 베풀었다고 칠사당(七事堂)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사또가 집무한 동헌을 지나면 강릉 임영관 삼문(국보 51호)이 나온다. 고려시대에 만든 삼문은 맞배지붕과 배흘림기둥을 설치해 조형미가 뛰어나다. 기둥을 한번 쓰다듬고 안으로 들어가 임영관을 구경하고 나오면 임당동성당이 지척이다. 고딕 양식 건축기법이 세련된 임담동성당뾰족한 종탑과 지붕 장식, 첨두형 아치 창문과 장식 등 고딕건축이 정교하고 세련된 강릉 임당동성당(등록문화재 457호)은 1950년대 강원도 지역 성당 건축의 전형을 보여준다. 본당 안은 스테인드글라스에서 나오는 무지개 빛줄기에 촉촉이 젖었다. 스테인드글라스에는 예수의 탄생과 부활, 노아의 방주 등이 표현되었다. 잠시 의자에 앉아 성스러운 분위기에 잠겨본다.발걸음은 도심을 지나 중앙·성남시장에 이른다. 2층 식당가에서 유명한 삼숙이매운탕으로 배를 든든하게 채우고, 건어물 거리와 횟집 거리, 먹거리 골목 등을 설렁설렁 구경한다. 시장의 명물로 통하는 아이스크림호떡을 들고 나오면 남대천 주차장이다. 안목해변 커피거리의 커피 조형물여기부터 남대천 산책로와 자전거도로를 따라 안목해변까지 걸어갈 수 있다. 거리는 약 5km, 힘들면 중간에 버스를 탄다. 유유히 물살을 가르는 물고기와 산책 나온 강릉 시민의 모습이 평화롭다. 산책로 끝은 솔바람다리다. 이곳에서 남대천이 바다와 몸을 뒤섞는 감동적인 장면을 만날 수 있다. 바다가 설렁설렁 남대천을 밀고 올라가는 모습과 철썩거리는 파도 소리가 일품이다. 솔바람다리 옆이 안목해변이다. 커피 한 잔 들고 벤치에 앉아 지긋이 바다를 바라보면서 강릉 여행을 마무리한다. ◇여행메모△당일 여행 코스= 명주예술마당→햇살박물관→명주사랑채→작은공연장 단→강릉대도호부 관아(칠사당)→강릉 임당동성당→중앙·성남시장→남대천→안목해변△1박 2일 여행 코스= 명주예술마당→햇살박물관→명주사랑채→작은공연장 단→강릉대도호부 관아(칠사당)→강릉 임당동성당→(숙박)→중앙·성남시장→남대천→안목해변△가는길= 영동고속도로 강릉 IC→경강로→삼거리식당 앞에서 좌회전→명주예술마당△먹을곳= 장칼국수 삼거리식당(033-642-9923), 한정식은 예향한정식( 033-646-1025), 삼숙이매운탕은 해성횟집(033-648-4313), 섭국과 물회는 섭과물망치(033-655-5259)△주변 볼거리= 강릉 오죽헌, 강릉 선교장, 강릉 경포대 등 오래된 느티나무와 건물이 어우러진 칠사당중앙시장의 명물인 호떡아이스크림
2017.10.01 I 강경록 기자
 자연과 인공이 소박하게 어우러진 제주의 밤
  • [제주서놀자②] 자연과 인공이 소박하게 어우러진 제주의 밤
  • 신록도에서 바라본 제주시 야경(사진=제주관광공사)[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8월은 제주의 매력이 도드라지는 계절이다. 특히 제주의 야경은 자연과 인공이 소박하게 어우러져 있다. 화려한 네온싸인이나 초고층 건물들이 만들어내는 나이트 스카이라인은 없지만, 수수하고 담백한 불빛들이 제주를 감싸 안으며 아름다운 야경을 만들어 낸다. ◇어부들의 땀이 밤바다를 더욱 빛내는 제주의 야경용연다리, 서부두 방파제는 야경이 아름다운 곳으로 꼽힌다. 검은 하늘과 해안가를 중심으로 펼쳐진 카페의 불빛들이 아름다운 용담해안도로, 무지개빛이 구름다리 밑으로 반사되는 용연다리는 공항근처에 있어 인기가 높다. 탑동광장을 조망할 수 있는 제주항 서부두 방파제는 해안도로를 따라 서있는 건물들의 불빛과 등대의 불빛이 바다와 어우러지는 광경이 아름답다. 휘청거리듯 가깝게 다가오는 한치잡이 배들의 불빛 뒤로 별빛처럼 쏟아지는 갈치잡이 배들의 불빛, 그리고 제주의 전경을 한눈에 내려다보는 야경 포인트도 있다. 제주과학고등학교에서 노루생이 삼거리 방향의 산록도로에서는 제주시의 야경을, 서귀포 자구리 공원에서는 서귀포의 야경을 조망할 수 있다. 서귀포의 야경 포인트 새연교도 빼놓을 수 없는 밤의 아름다움으로 마음을 즐겁게 해준다.◇한복 입고 여름밤 도심 미행 한복을 입고 제주의 옛 도심들을 구석구석 누비다가 엽전으로 시원한 수제 감귤 주스 한 잔 마시며 공연을 본 뒤 제주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인 관덕정 앞에서 인생샷을 남겨보는 건 어떨까. 제주의 여름밤을 책임질 야간 관광 콘텐츠 <목관아가 살아있다>에서 이 모든 것이 가능하다.한복을 입고 제주 목관아와 원도심 골목골목을 누비며 도심 속 풍류를 느껴보는 ‘도심미행’, 목관아 내 연희각에서 열리는 국악, 클래식, 재즈 공연 ‘풍문으로 들었쇼(show)‘, 한복을 입고 엽전으로 물건을 계산하며 옛 정취에 취해보는 ’복작복장‘ 등 참신하고 재미있는 이벤트가 9월 15일까지 펼쳐진다. 이밖에도 한복과 관복을 입어보고 체험할 수 있는 이벤트, 아름다운 제주 목관아의 야경을 배경으로 인생샷을 남길 수 있는 인생포토존 등 이벤트들도 마련된다. 매주 토요일에 열리며 이벤트는 저녁 6시부터 9시30분까지 진행한다. ◇가족들과 함께 가면 좋은 콘서트제주의 아름다운 풍광 속에서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들이 어우러지는 피크닉 같은 가족 음악축제인 제주뮤직페스티벌(JMF)은 재일 제주인 2세 뮤지션 양방언이 총감독을 맡은 음악축제. 올해는 엘리시안 리조트 야외 특설무대에서 25일과 26일 양일에 걸쳐 진행된다. 25일에는 국카스텐, 데파페페, 에일리 등이, 26일에는 양방언, 전인권밴드, 바버렛츠, 십센치 등이 공연을 펼친다. 8월 9일부터 13일까지 5일간 표선 해수욕장에서 열리는 서귀포 야해페스티벌에서는 사우스카니발, 씨잼 등의 공연과 디제잉 쇼, 인디락 공연 등이 펼쳐진다. 저녁 7시 반부터 10시까지 열린다. ‘한 여름밤의 꿈’을 테마로 하는 새연교 시민콘서트는 첫째, 셋째주 토요일 저녁 7시에 새연교 야외 특설무대에서 열린다.
2017.07.23 I 강경록 기자
  • 韓, 유네스코 문화다양성 협약 아·태그룹 위원국 선정
  • [이데일리 김은구 기자]&#160;한국이 유네스코 문화다양성 협약 정부간 위원회 선거에서 위원국으로 선출됐다.이번 선거는 지난 12~15일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린 제6차 유네스코 문화적 표현의 다양성 보호 및 증진 협약(이하 문화다양성 협약) 당사국 총회 기간 중 치러졌다. 유네스코 문화다양성 협약 당사국은 145개국인데 이 중 위원회는 24개 국으로 구성되며 위원국들은 대륙별로 6개 그룹으로 활동한다.한국은 앞으로 중국, 인도네시아와 함께 2018~21년 임기의 아시아태평양 그룹 위원국으로서 문화다양성 협약의 적용 및 이행을 위한 지침(가이드라인)을 마련한다. 또 문화다양성 협약의 목적 및 원칙 달성을 위한 절차와 협의 체계(메커니즘)를 발굴하는 등 문화다양성 보호와 증진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한국은 유네스코가 2005년 채택한 ‘문화다양성 협약’에 2007년 가입했다. 이 협약은 2010년에 국회에서 비준됐으며 이를 국내에서 이행하기 위해 2014년에 ‘문화다양성의 보호와 증진에 관한 법률’을 제정, 시행했다.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는 법률에 근거한 문화다양성의 보호와 증진을 위한 △문화다양성 증진 교육, △다양한 문화표현 기회 확대 및 문화 간 상호교류 활성화를 위한 무지개다리 사업, △문화다양성 가치 확산을 위한 문화다양성의 날 기념 주간행사 등을 추진해오고 있다.
2017.06.19 I 김은구 기자
 해(日)와 해(海)가 썸타는 섬, 낭만가도 달리다
  • [여행] 해(日)와 해(海)가 썸타는 섬, 낭만가도 달리다
  • 인천 영종도 을왕리해변의 붉은 낙조[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국내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방문하는 섬이 어딜까. 바로 영종도다. 국내외 관객을 포함해 한해 평균 5000만명 가까이 영종도를 찾는다. 인천공항이 영종도에 있어서다. 인천공항만을 찾기에는 아까운 곳이다. 인근에는 무의도와 장봉도 등 섬을 비롯해 을왕리해변, 왕산, 선녀바위 등 볼거리도 많다. 또 섬에선 산과 바다를 함께 즐길 수 있다. 바닷물은 동해나 남해처럼 물이 맑지는 않다. 그래도 해변은 개흙이 깔려있는 개펄이 있고, 수심이 얕아 아이들에게 안성맞춤이다. 무엇보다 아름다운 낙조를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다. 여기에 탁 트인 풍경과 뻥 뚫린 도로가 있다. 드라이브에 최적의 여행지다. 선녀바위는 선녀들이 무지개를 타고 내려와 춤을 추며 놀았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낭만가도를 달리다드라이브의 시작은 영종대교다. 영종도와 인천국제공항을 잇는 다리다. 배가 없으면 꼼짝도 할 수 없었던 영종도 사람들에게 뭍길을 열고 하늘길을 열어 준 교량이다. 총 연장 4.4km에 달을왕리해변의 아름다운 낙조한다. 도로가 철도가 동시에 통과하고, 교량 아래로는 1만톤급 선박도 통행할 수 있다. 여기서만 고속철도와 나란히 달릴 수 있다. 다리 아래로 지나는 배를 바라볼 수 있다. 초입에는 휴게소가 자리하고 있다. 잠시 쉬어가는 곳이기도 하지만 훌륭한 복합문화공간이기도 하다. 휴게소 입구에 들어서면 무려 높이 24m 대형 아빠곰과 아기곰이 반갑게 맞는다. 단군신화를 모티브로 만들었다. 느린 우체통도 있다. 배달 기간만 무려 1년이다. 가까운 사람이나, 나에게 보내는 편지를 붙여보는 것도 의미있다. 을왕리해변도 지척이다. 백사장 길이가 700여 미터에 이른다. 썰물 때는 백사장의 폭이 200여 미터나 드러난다. 갯벌이 아닌 단단한 모래밭이다. 조개껍데기와 자갈이 많다. 울창한 송림과 양쪽 옆으로 기암괴석도 늘어서 있어 경관이 매우 아름답다. 해변을 붉게 물들이는 낙조는 변산이나 꽃지해변에 견줄 만 하다. 고개 하나 넘으면 왕산해변이다. 자동차로 5분 거리다. 화려하고 활기찬 을왕리해변과는 달리 호젓하다. 염전 옆으로 비껴가는 이곳 낙조 또한 용유 팔경 중 하나로 꼽힐 정도다. 선녀바위도 가깝다. 사랑의 전설이 깃들어 있는 선녀바위를 중심으로 양쪽으로 넓게 해변이 펼쳐져 있다. 선녀바위는 선녀들이 무지개를 타고 내려와 춤을 추며 놀았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곳이다. 오른쪽으로 포구가 있는데 배에서 잡은 신선한 생선을 사서 먹을 수 있다. 포구 뒤쪽 아담한 해변가도 산책 장소로 좋다. 선녀해변에서 자동차로 10분 거리에 거잠포가 있다. 당진 왜목마을과 서천 마량포구처럼 일몰과 일출을 한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잠진도와 무의도 사이로 떨어지는 일몰은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케한다. 더불어 상어 지느러미 모양의 매랑도 위로 걸린 일출은 장관이다. 사진작가들의 일출 촬영 포인트로 이름났을 정도다. BMW 드라이빙센터(사진=BMW 드라이빙센터)◇ 진짜 스릴을 즐기다 ‘BMW 드라이빙 센터’BMW 드라이빙센터는 인천공항고속도로 끝에 자리잡았다. 국내 대표적인 자동차 문화공간이다. 영종대교에서 불과 10여분 거리다. 축구장 33개 규모다. 스카이72 골프장과 연결된 부지에 작은 서킷이 있던 공간을 BMW가 장기 임대형식으로 드라이빙센터로 만들었다. 여기에만 무려 770억 원을 들어갔다. 아시아 최초이자 독일, 미국에 이어 세계 3번째다. 비엠더블유(BMW) 드라이빙 센터의 핵심은 트랙이다. 2.6km의 서킷과 총 6개의 코스를 갖췄다. 다목적, 다이나믹, 원선회, 가속 및 제동, 오프로드 등이다. 특히, 국내에선 볼 수 없었던 원선회 코스와 차량 뒷부분이 충돌하는 상황을 재현하는 다이내믹 코스 등은 인상적인 시설이다. 트랙은 직진 구간(650m)과 코너링 구간으로 나눴다. 급한 코너링이나 가속, 제동뿐 아니라 오프로드 주행 기술까지 경험할 수 있다. 가장 인기있는 트랙은 ‘오프로드’ 코스다. 30분 동안 우거진 숲과 철길 등 다양한 오프로드를 경험할 수 있다. 또 20분 동안 2.6km의 서킷을 반복 주행하며 가속과 제동, 민첩한 핸들링을 경험할 수 있는 ‘챌린지 A’, 오프로드 코스를 제외한 5개 코스를 3시간 동안 즐길 수 있는 ‘챌린지 B’도 인기 있다. 조이투어는 남녀노소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14인승 전동 카트를 타고 드라이빙 트랙의 외부를 돌면서 전체적인 트랙의 설명과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자동차 전시장과 이벤트 홀, 롤스로이스 모터카 스튜디오, 스포츠 파크 등 다양한 시설이 축구장 33개 규모의 센터 내에 자리 잡고 있다. 호텔 로비에 자리한 데미안 허스트의 ‘골든 레전드(Golden Legend)’. 데미안 허스트는 설치작품, 회화, 조각을 통해 미술과 과학, 대중문화의 전통적인 경계에 대한 도전으로 유명하다. 이 작품은 신화와 실재 사이에서 느껴지는 모순 혹은 대조의 시사점을 주고 있다.◇ 미술관이 호텔 속으로 들어오다최근 여행목적지로 뜨고 있는 곳 중 하나가 호텔이다. 이같은 트렌드에 맞춰 외국 유명 휴양지에서 접할 수 있던 고급 시설을 갖추거나, 특색 있는 풍광을 내세운 호텔과 리조트들이 속속 개장하고 있다. 그중 지난 20일에 문을 연 동북아 최초의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 호텔&리조트는 혼행족 뿐 아니라 연인, 가족 여행객에게도 좋은 여행목적지다. 총 711개의 객실을 보유한 초대형 호텔이다. 이번에 호텔과 카지노, 컨벤션이 개장했다. 내년에는 부티크호텔과 플라자, 클럽, 스파 등이 들어선다. 호텔 곳곳에서는 다양한 예술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총 2700여 점의 작품이 전시돼 있다. 머무르는 것만으로 마치 거대한 미술관에 온 듯한 황홀한 경험을 할 수 있다. 대표작은 호텔 로비에 자리한 데미안 허스트의 ‘골든 레전드(Golden Legend)’다. 황금빛 페가수스 형상의 위풍당당한 이 작품이 방문객들을 반긴다. 이어 로비를 지나 와우 존으로 가면 쿠사마 야요이의 ‘호박’이 시선을 붙잡는다. 와우 존에서 컨벤션으로 가는 길도 즐겁다. 하우메 플렌자의 거대 조각 시리즈를 지나 그랜드 볼룸으로 가는 길목에는 로버트 인디애나의 유명 조형물인 ‘LOVE’를 만날 수 있고, 컨벤션 메인 로비로 가면 알렉산드로 멘디니의 ‘파라다이스 프루스트’가 놀라움을 선사한다. 파라다이스 프루스트는 세계 최대 크기로 제작된 멘디니의 프루스트 의자로, 마치 소인국 나라에 온 것과 같은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야외에도 볼거리가 가득하다. 파라다이스시티의 랜드마크인 분수시설에는 최정화의 ‘골든 크라운(Golden Crown)’이 설치돼 황금빛 분수를 만날 수 있다. 또한 체스 가든은 일명 ‘SNS 포스팅용’ 사진을 찍기에 제격이다. 거대한 체스판에서 연인 혹은 가족과 함께 재미있는 포즈를 취하며 포토제닉한 추억을 만들 수 있고, 4000여 개의 스테인레스로 만든 수보드 굽타의 ‘래이(Ray)’ 또한 사랑받는 포토 스팟 중 하나다. 소나무회식당의 조개구이◇여행메모△가는길= 인천공항고속도로를 타고 가면 영종대교와 영종대교 휴게소에 들릴 수 있다. 도로 끝에는 BMW 드라이빙센터가 있다. 여기서 영종해안남도를 따라 가면 영종해안북로 쪽으로 가다보면 바다 쪽으로 거잠포 선착장과 마시란해변, 용유해변, 선녀바위, 을왕리해변, 왕산헤변까지 이어진다. △먹거리= 영종도 소나무회식당(032-746-3263)에서는 바다를 바라보며 조개구이와 칼국수를 즐길 수 있다. 선녀풍(032-751-2121)에서는 황제물회가 유명하다. 동해막국수(032-746-5522)는 수육과 메밀전, 물막국수가 유명하다. 여기에 가격까지 매우 저렴하다.영종도와 인천국제공항을 잇는 영종대교. 배가 없으면 꼼짝도 할 수 없었던 영종도 사람들에게 뭍길을 열고 하늘길을 열어 준 교량이다. 총 연장 4.4km에 달한다.영종대교 휴게소 입구에 자리한 높이 24m 대형 아빠곰로버트 인디애나의 유명 조형물인 ‘LOVE’
2017.04.21 I 강경록 기자
'나혼자산다' 박나래 VS 한혜진, 드레스 자태 대결
  • '나혼자산다' 박나래 VS 한혜진, 드레스 자태 대결
  • MBC ‘나 혼자 산다’[이데일리 e뉴스정시내 기자] ‘나 혼자 산다’ 박나래와 한혜진이 드레스 대결을 펼친다. 오늘(14일) 밤 방송되는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무지개 회원들이 시상식을 방불케 하는 4주년 기념식을 하는 모습이 공개된다. 무지개 회원 전현무-박나래-한혜진-이시언-헨리-기안84가 200회 기념 제주도 엠티에서 무지개 모임 4주년 기념식을 연다. 이들은 각각 정장과 드레스로 차려입고 샴페인 폭죽과 3단 케이크를 다 같이 자르며 파티를 즐기는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공개된 스틸 속 두 사람은 정 반대의 스타일의 드레스를 입고 있지만 각선미를 뽐내고 있다는 공통점으로 많은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박나래는 망사가 달린 연분홍색의 미니드레스로 요정미를 뿜어내면서 “아름다운 밤이에요”라고 말해 우아함을 더하고 있다. 반면, 한혜진은 강렬한 빨강 드레스를 입었는데 드레스의 트임 사이로 다리를 내밀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를 본 남자 무지개 회원들은 두 사람이 등장할 때 열렬한 환호성을 질렀다는 후문이다.또한 4주년 기념식에는 노홍철-육중완-다니엘 헤니 등 역대 무지개 회원들도 얼굴을 비칠 예정이다. 제주도의 푸른 밤 아래서 펼쳐질 박나래와 한혜진의 드레스 대결은 오늘(14일) 밤 방송되는 ‘나 혼자 산다’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17.04.14 I 정시내 기자
 유달산 올라 내려다본 '목포의 눈물'
  • [여행] 유달산 올라 내려다본 '목포의 눈물'
  • 유달산 이순신 동상[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추적추적 비 내리던 겨울 초입. 항구도시 전라남도 목포를 찾았다. 예나 지금이나 ‘떠남’이 일상인 곳이다. 항구도시의 운명이라고 할까. 유독 목포는 항구라는 개념이 강하다. ‘목포는 항구다’란 말이 있을 정도다. 아마도 일제강점기의 아픈 역사 때문일 것이다. 일제는 목포를 간척해 큰 항구도시로 개발하고, 여기를 근거지로 조선의 곡식과 문화재를 강탈했다. 목포에는 당시 흔적인 일본영사관과 동양척식주식회사가 고스란히 남아 있다. 이난영의 ‘목포의 눈물’처럼 목포는 슬픔이 가득했다. 하지만 지금 목포는 변신 중이다. 아픈 역사와 흔적을 품었으되 떠남보다 ‘머뭄’이 어울리는 곳이 되고 있다. 비온 뒤 목포 유달산 노적봉 위로 무지개가 떴다.◇신선이 춤 추는 모습 닮은 ‘유달산’ 목포의 상징은 유달산이다. 신선이 춤추는 모습이라고 해 이름 붙었다. 해발 228m로 그리 높지 않다. 하지만 기세만큼은 어느 산 못지않게 웅장하다. 그래선지 목포사람들은 유달산을 영혼이 깃드는 곳이라고 믿고 있다. 전설에 따르면 사람이 죽으면 영혼이 심판을 받는데 심판의 장소가 유달산 일등바위라는 거다. 심판받은 영혼은 유달산 이등바위에서 머물다가 결과에 따라 다른 곳으로 옮겨간단다. 극락으로 가는 영혼은 삼학도에 사는 세 마리의 학을 타기도 하고, 호하도 용머리에 사는 용을 타고 떠나기도 한다. 용궁으로 가는 영혼은 유달산 거북바위에 사는 거북이를 타고 간다. 이순신 장군에 얽힌 실화도 전해진다.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은 유달산 노적봉에 이엉을 덮고 군량미를 위장하고, 석회가루를 바다에 뿌려 쌀뜨물이 흘러내린 것처럼 보이게 해 수많은 군사가 있는 것처럼 속여 왜군을 물리쳤다는 이야기다. 유달산 공원 정문 입구에 있는 큰 바위가 바로 노적봉이다. 노적봉은 목포사람의 염원도 담고 있다. 이순신 장군의 얼굴 형상을 닮아 목포를 지켜준다는 믿음이다. 노적봉 윗부분을 카메라에 담아 90도로 회전하면 그 형상이 뚜렷해진다. 일제수탈의 흔적도 있다. 산 중턱 ‘목포의 눈물’ 노래비가 대표적이다. 이 노래를 부른 이난영은 1939년 일제강점기에 우리나라 최초 5인조 걸그룹인 ‘저고리 시스터즈’의 리더였다. 유달산 아래 자리한 구도심은 근대 문화유산의 보고다. 목포서 가장 오래된 근대건축물인 일본영사관과 동양척식주식회사 건물은 각각 목포근대역사관 1·2관으로 꾸며 개관 중이다. 최근 목포 여행자 사이에 부쩍 인기를 끄는 카페 ‘행복이가득한집’과 게스트하우스 ‘목포1935’도 일제강점기의 건물을 활용한 공간이다. 목포진역사공원도 들러볼 만하다. 목포진은 1439년 처음 설치됐고(목포 만호진), 1502년에 성의 형태를 갖춘 조선시대 수군 진영이다. 1895년 폐진한 뒤 유적비 외에 흔적이 없었으나 2014년 객사를 복원하고 조경공사를 통해 공원으로 조성했다. 행상보행교 위에서 바라본 갓바위(천연기념물 제500호). 여기에는 아버비를 여읜 효자의 슬픈 설화가 전해지고 있다. 왼쪽 큰 바위가 아버지바위, 오른쪽 바위가 아들바위다.◇갓바위 정상서 목포 앞바다 굽어보다 최근 뜨고 있는 곳은 입암산(122m) 주변이다. 입암산 동쪽의 하당 신도심은 1980년대 조성한 간척지. 최근 명소로 떠오른 춤추는 바다분수가 그곳에 있다. 바다에 설치한 분수와 조명이 감성적인 발라드, 신나는 댄스음악 등과 함께 춤을 춘다. 입암산에는 여러 갈래 길이 있다. 산 주변을 둘러보려면 둘레길을 찾는 게 좋다. 목포의 대표적인 걷기길이다. 바다를 품은 소박한 산책로다. 빼어난 경관에 산림욕 기능까지 있어 인기다. 봄이면 벚꽃, 여름에는 편백림, 가을에는 밤나무, 겨울에는 설경과 철새의 비상, 또 갯벌의 생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코스다. 산허리를 따라 길이 이어져 있어 주변 관광지와도 잘 연결된다. 갓바위 보행교 입구에서 시작해 동광농원을 지나 자연사박물관, 선응사, 목포교육청까지 이어진 길이다. 총 5.32㎞로 넉넉히 2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날씨가 좋다면 짧은 산행코스를 즐기는 것도 좋다. 갓바위에서 시작해 입암산에 오른 다음 고양이바위, 황새바위 등 갖가지 모양을 한 바위를 지나 동광농원을 거쳐 다시 갓바위로 돌아오는 3.5㎞의 순환길이다. 최근 명소로 떠오르고 있는 입압산 동쪽의 하당 신도심 바다 한 가운데 있는 춤추는바다분수.둘레길의 시작점은 해상보행교부터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에서 짧은 해안도로를 따라 200여m를 가면 갓바위를 알리는 이정표가 있고, 이정표를 따라 우측으로 방향을 잡으면 바로 해상보행교가 나온다. 해상보행교 위에 서면 갓바위가 손에 잡힐 듯 가깝다. 천연기념물 제500호인 갓바위는 바위가 갓을 쓰고 있는 것처럼 생겼다 해 이름 붙었다. 화산재가 쌓여 만들어진 암석이 오랜 세월 파도와 바람에 깎여 지금의 모습으로 변했다. 아버지를 여윈 효자의 슬픈 설화가 전해지는 곳이다. ‘아버지바위’와 ‘아들바위’의 모습을 해상보행교가에서 정면으로 한참 바라볼 수 있다. 절경은 갓바위 정상에서 펼쳐진다. 입암산 바위봉우리와 목포 앞바다가 한눈에 펼쳐진다. 목포팔경 중 하나다. 솔내음 그윽한 소나무숲, 편백나무 사잇길, 참나무숲, 바위굴 쉼터 등 다양한 볼거리와 이야기거리가 있어 더 정겨운 숲길이다. 둘레길에 톱밥을 깔아서 향긋한 나무향기가 기분을 상쾌하게 해준다. 평화광장 해안산책로는 바다를 바라보며 천천히 거닐기 좋다. 유람선 매표소가 있는 해맞이광장에서 영산하구둑까지 직선으로 이어지는 코스지만 바다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걸을 수 있다. 지구 46억년의 역사를 전시한 ‘목포자연사박물관’◇공룡서 고려청자까지…역사를 잇다 갓바위 주변으로 박물관·전시관 등이 모여 있다. 목포자연사박물관을 비롯해 목포문학관, 남농기념관, 목포생활도자박물관, 문예역사관,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등이 도보로 이동해도 될 만큼 가까이 있다. 가족과 함께하는 여행이라면 목포자연사박물관과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를 둘러보길 바란다. 차로 10분거리에 목포어린이바다과학관까지 있다. 목포자연사박물관은 지구 46억년 역사를 전시한 곳. 가장 인상적이고 압도적인 장면은 중앙홀의 거대한 공룡뼈와 화석이다. 쥐라기의 대형초식공룡 디플로도쿠스, 디플로도쿠스의 천적인 육식공륭 알로사우루스, 백악기 하늘을 점령하던 익룡 등을 실제 크기로 재현했다. 지질관과 육상생명관, 수중생명관과 지역생태관에선 공룡 다리뼈와 바다의 사냥꾼인 상어, 밍크고래 진품 전신 골격을 직접 만져볼 수도 있다. 특히 4D입체영상관에서는 마치 공룡시대에 온 것처럼 생동감을 느낄 수 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매시 정각에 상영하는 4D영상은 웅장한 사운드와 생생한 특수효과를 결합해 살아있는 듯한 공룡을 눈앞에 데려다준다. 세계 최대규모를 자랑하는 육식공룡알 둥지 화석도 놓칠 수 없다. 2009년 전남 신안군 압해도에서 발견한 이 화석은 지름 2.3m, 무게 3t에 이른다. 천연기념물 제535호인 이 화석은 박물관 로비에서 만날 수 있다. 맞은편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에도 들를 만 하다. 수중 문화유산을 발굴해 연구·전시하는 4개의 상설전시관 중 고려선실과 신안선실이 특히 흥미진진하다. 서해와 남해에서 발굴한 청자 운반선과 곡물 운반선이 들려주는 고려시대 이야기도 재미있다. 1323년 중국서 일본으로 향하다가 신안 앞바다에 좌초한 중국 무역선이 전해주는 1000년 전 동아시아 해상교역 이야기가 핵심이다. 복원한 선박, 발굴품 등이 매우 입체적인 데다가 동선이 매끄러워 관람재미가 쏠쏠하다. 목포 송죽일식의 생대구탕◇여행메모△가는길=서울서 목포로 가려면 경부~서천공주~서해안 고속도로를 차례로 이용하면 된다. 약 4시간 걸린다. 고속철도(KTX)를 이용하면 좀더 빠르다. 코레일은 9일부터 서울역과 용산역에서 모두 경부·호남선 KTX를 탈 수 있도록 이용객 편의를 대폭 개선했다. △먹을곳=남악 자연회수산(061-283-9355)에선 제철 생선회와 육회낙지탕 등을 세트로 묶어서 저렴하게 판매한다. 남도의 미각을 살린 안주 겸 식사로 든든한 한 상을 차려낸다. 시원한 생대구탕이 그립다면 목포 송죽일식(061-285-9333)이 좋다. 매콤하고 시원한 국물맛이 일품이다. 보리굴비정식도 이곳의 대표메뉴다. 제철을 맞은 갈치를 맛보고 싶다면 선경준치회집(061-242-5653)이 있다. 갈치와 준치회를 비롯해 다양한 생선구이와 조림을 맛볼 수 있다. 목포 송죽일식의 ‘보리굴비’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내부,유달산 노적봉에서 바라본 목포시내 전경. 비온 뒤 목포 시내 위로 무지개가 떠 있다.일제강점기의 아픈 역사를 가사에 담은 이난영의 노래 ‘목포의 눈물’처럼 목포 바다는 잔뜩 흐린 날씨 탓에 침울한 듯 보였다.노적봉에서 내려오는 길에 바라본 목포 시내 전경입암산과 바다가 맞닿은 지점에 있는 갓바위. 입암산 둘레길은 갓바위에서 시작한다.입암산과 바다가 맞닿은 지점에 있는 갓바위 야경. 입암산 둘레길은 갓바위에서 시작한다.노적봉에서 바라본 목포시내 전경목포근대역사관 본관목포근대역사관 본관 내부 모습목포 앞바다를 향해 서 있는 유달산 ‘천자총통’.유달산 달성사의 달사모종 범종.유달산에서 바라본 목포시내 전경춤추는바다분수
2016.12.09 I 강경록 기자
"불어라 신바람"…이웃과 함께하는 '2016 강남시장 마을축제'
  • "불어라 신바람"…이웃과 함께하는 '2016 강남시장 마을축제'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이웃과 마을이 만들어가는 ‘2016 강남시장 마을축제’가 내달 2일 오후 12시부터 오후 6시까지 도당동 강남종합시장 일대에서 열린다. 문화다양성 증진을 위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하는 ‘무지개다리 사업’의 일환으로 주제는 ‘불어라 신바람’이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강남시장 마을축제’는 마을주민과 시장상인들이 하나로 어우러질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마칭드럼과 아코디언의 연주가 펼쳐지는 ‘길놀이 퍼레이드’가 축제의 개막을 알린다. 이어 강남시장 상인회, 신흥초등학교 등 마을동아리의 공연과 재즈밴드, 마술, 힙합 댄스 등의 전문 예술공연을 만나볼 수 있다. 도당동시민노래단과 다국적다문화노래단 ‘몽땅’은 합동공연을 선보이며 축제 참여자 모두가 함께하는 ‘대동놀이 한마당’이 축제의 클라이막스를 장식한다. 베트남·파키스탄·인도 등 10개 아시아 국가의 먹거리를 맛볼 수 있는 ‘음식마당’과 ‘신바람’을 형상화한 ‘소원 바람개비 만들기’, 일본·몽골·중국 등의 ‘이웃나라 놀이 배우기’도 마련했다. 축제 참여자들은 이번 축제를 통해 부천문화재단의 문화다양성 실천캠페인 ‘한 가지 약속(Do One Thing)’에 동참할 수 있다. 각자가 실천할 수 있는 한 가지 약속을 다짐하고 현장에서 바로 실천해본다. 자세한 문의는 부천문화재단 문화진흥팀(032-320-6356) 또는 아시아인권문화연대(032-684-0244)로 하면 된다.
2016.09.23 I 이윤정 기자
  • 정세균 의장,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7주기 추도식 추모사 전문
  • [이데일리 선상원 기자]정세균 의장, 김대중 대통령 서거 7주기 추도식 추모사 존경하는 김대중 대통령님!대통령님께서 우리 곁을 떠나신지 벌써 일곱 해가 되었습니다.대통령님의 존재가 늘 그리웠지만오늘 당신의 빈자리가 더욱 크게 느껴지는 건대한민국이 처한 안팎의 상황이매우 고단하고 엄중하기 때문일 것입니다.제가 대통령님을 모시고 정치를 시작한지도 어느덧 20여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정치에 입문한 이래대통령님으로부터 정말 많은 가르침을 받았습니다.당신께서는 후배 정치인들에게 늘“국민의 손을 놓지 말고반발짝만 앞서나가라”고 말씀하셨습니다.또한 모든 일을 국민의 눈높이에서 보고 판단하라고 강조하셨을 만큼국민에 대한 애정과 신뢰가 각별한 분이셨습니다.당신께서 대통령직에 취임하던 때는IMF 외환위기라는 전대미문의 상황 속에서 국민 모두가 힘겨운 나날을 보내야 했었습니다.취임사 도중 “죄 없는 국민들이 당하는 고통을 생각할 때 한없는 아픔과 울분을 금할 수 없다”는 대목에서차마 말을 잇지 못하고 울음을 삼키시던 당신의 모습을우리는 결코 잊지 못할 것입니다.대통령님 곁에서노사정위원회의 중책을 맡았던 시절이 생각납니다. 정말 많은 곡절과 어려움 속에서 손을 놓고 싶다는 유혹에 시달릴 때도 있었습니다.그때마다 대통령님의 눈물을 떠올리며 마음을 다잡았고, 마침내 노사정 대타협이란 성과를 이뤄낼 수 있었습니다.정치 지도자로서 갖춰야 할 철학과 소신 그리고 비전을 몸소 보여주고 앞장서 실천하셨던대통령님의 존재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존경하는 대통령님!당신께서는 그 어떤 드라마보다 더파란만장한 인생을 살다 가셨습니다.투옥, 망명, 연금. 그리고 다섯 번의 죽을 고비 속에서도단 한 번도 불의와 타협하거나 꺾이지 않으셨습니다.오히려 용서와 사랑으로 보듬고 일어섰던 당신이었습니다.숱한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산을 만나면 길을 열고 물을 만나면 다리를 놓는 강인한 의지로민주화와 인권, 평화와 통일의 길에 일생을 바치셨습니다.헌정 사상 최초로 평화적 정권교체를 이뤄내고IMF 국가부도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내셨습니다.또한 햇볕정책으로 남북화해와 협력의 길을 열고정보화 추진과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제정을 통해경제도약과 복지국가의 기틀을 만들어주셨습니다.대통령님이 아니었다면결코 가능하지 않았을 빛나는 업적입니다.오늘 이 순간 우리가 겪고 있는 민생의 위기, 민주주의의 위기, 평화의 위기 앞에서당신께서 보여주신 혜안과 리더십이더욱 절실하기만 합니다.존경하는 대통령님!대통령님께서는 우리에게 세 가지 유지를 남겨주셨습니다. 철학적으로는 ‘행동하는 양심’을, 정치적으로 ‘통합의 정신’을, 정책적으로는 민주주의와 서민경제, 남북평화의 ‘3대 위기를 극복하라는 것’입니다.이제 대통령님의 정신을 계승하고 세 가지 유지를 실천하는 것은 온전히 우리의 몫으로 남아 있습니다. 오늘 7주기 행사가 단순한 추모를 넘어당신께서 생전에 꿈꾸었던‘자유가 들꽃처럼 만발하고,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며, 통일의 희망이 무지개처럼 피어오르는 나라’로 나아가는새로운 다짐의 시간이 될 수 있도록 힘을 주소서.가까운 훗날,대통령님의 영전 앞에서자랑스런 대한민국의 모습을 고할 수 있도록지혜와 용기를 주소서.국회의장 정세균,삼가 분향합니다.▶ 관련기사 ◀☞ 정세균 “서민생활 안정 위해 건강보험료 부과체계 개편해야”☞ 정세균 국회의장, 초당적 ‘의원외교단’ 구성☞ 정세균 의장·여야 3당 첫 현안 중재..22일 추경 처리키로
2016.08.18 I 선상원 기자
 지구 끝에서 맞는 '하얀밤'…딱 한달만 허하노라
  • [여행] 지구 끝에서 맞는 '하얀밤'…딱 한달만 허하노라
  • 노르웨이 북부 로포텐제도의 섬들은 기이한 지형과 북극권의 변화무쌍한 날씨로 그림 같은 풍경을 빚어낸다. 한무더기의 햇볕이 대서양 난류와 차가운 대기가 만들어낸 짙은 해무를 뚫고 작은 바위섬을 비추고 있다. 보되에서 스볼베르를 향하는 후티루튼 크루즈에서 바라본 생경한 전경이다.[보되·스볼베르=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누군가는 ‘끝’이라고 한다. 노르웨이 북서부에 자리한 ‘로포텐제도’. 그 서쪽 끝 작은 마을 ‘오’(Å)를 두고 하는 말이다. 유럽대륙 맨가장자리에 위치한 마을이다. 이름도 참 특이하다. ‘오’다. ‘오’는 노르웨이어 알파벳의 마지막 29번째 글자다. 순서상 ‘땅끝마을’인 셈이다. 또 누군가는 ‘시작’이라 한다. 바꿔 생각하면 맞다. ‘오’는 끝이자 시작인 셈이다. 이번 여행은 노르웨이 로포텐제도까지 이어지는 머나먼 여정이다. 그 이름만으로도 가슴이 뛰는 곳이다. 지구상에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땅이 과연 얼마나 더 있으랴. 물론 이젠 그 땅에도 오랜 시간 수많은 사람의 발자국이 새겨졌을 것이다. 그래도 ‘오’가 특별한 건 그 이름 때문이다. 솔직히 이번 여정에서 ‘오’까지 가보지는 못했다. 48시간을 돌아 여기까지 왔지만 불과 1시간 거리를 남겨두고 발길을 돌려야만 했다. 아쉽지만 그게 현실이다. 다음을 위한 안배라고 위안 삼기로 했다. 후일을 기약할 뿐이다. 꼭 다시 찾아오리라는. 후트르튼 크루즈에서 바라본 보되 시내 전경.◇로포텐제도로 가는 관문 ‘보되’ 노르웨이 북서부에 자리한 ‘로포텐제도’. 북극권 너머 유럽 대륙 끄트머리에 위치하고 있다. 여정 또한 쉽지 않다. 인천에서 터키 이스탄불을 경유해 노르웨이의 수도 오슬로까지 걸린 시간만 10시간이다. ‘로포텐제도’로 가는 본격적인 이동은 오슬로에서 시작한다. 오슬로에서 베르겐까지는 국내선으로 이동한다. 베르겐은 노르웨이의 제2의 수도이자 피오르관광의 관문 도시다. 베르겐에선 국내선으로 보되까지 이동한 뒤 다시 보되에서 스볼베르까지 배로 이동해야 한다. 스볼베르는 로포텐제도의 대표도시다. 어쨌든 이동시간만 꼬박 이틀. 죽기 전에 다시 가기 힘든 곳이라는 얘기다. 베르겐에서 하늘길로 2시간 거리에 있는 보되는 노르웨이 19개 주 중 노를란주에 있다. 작고 한적하지만 다양한 매력을 지닌 해안 도시다. 흔히 여기서부터 북극권이라고 한다. 보되는 위도상 북위 66.33도에 자리잡고 있다. 시기별로 차이는 있지만 보통 6월 초에서 7월 초까지 한밤중에도 해를 볼 수 있는 백야현상이 나타난다. 이쯤해서 상식 하나. 노르웨이 본토 북쪽 절반가량은 북극권 한계선 위쪽에 위치한다. 그래서 여름철이라고 해도 노르웨이에선 태양이 지평선 아래로 내려가는 경우가 없다. 다시 말해 보통 5월 말에서 8월 중순 사이에는 노르웨이 어느 곳에서도 완벽한 어둠을 볼 수 있는 곳이 없다는 뜻이다. 반대로 겨울이면 음산한 어둠이 계속된다. 그러다가 하루 중 단 몇시간만 희미한 빛을 볼 수 있다. 보되에서 가장 인기 있는 여행 코스 중 하나인 ‘살트스트레우멘’. 거대한 소용돌이로 조류가 시속 40km에 달한다. 한국의 진도 명량 같은 구조다.완벽한 어둠이 내리는 겨울철 인기 여행 아이템은 ‘오로라’다. 여기서는 ‘헌팅투어’라고 부른다. 오로라가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이기 때문이라 마치 사냥하듯이 오로라를 좇아가야 하기 때문이란다. 오로라를 볼 수 없는 여름에는 ‘시 사파리’가 인기다. 북해 해안을 누비면서 바다독수리도 보고 해안 습곡을 감상하면서 선상에서 대구 낚시를 즐기는 프로그램이다. 그중 가장 인기 있는 것은 ‘살트스트레우멘’을 감상하는 것이다. 살트스트레우멘은 거대한 소용돌이다. 조류가 시속 40㎞에 달한다. 만조 때 바닷물이 좁은 곳을 통과하며 다른 조류와 만나 거대한 와류를 형성해 만들어지는데 폭 10m가 넘는 소용돌이가 여기저기서 생겨난다. 한국의 진도 명량(울돌목) 같은 구조다. 이러한 광경은 하루 네번 볼 수 있다. 거대한 소용돌이를 보고 있으면 금방 빨려 들어갈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보되에서 스볼베르를 향하는 여객선 후티루튼 크루즈에서 바라본 로포텐제도의 생경한 풍경.◇북해의 몽환적 풍경에 빠져들다 보되에서 스볼베르까지는 대개 여객선을 타고 이동한다. 하늘길이 가장 빠르지만 대신 아름다운 바다조망을 포기해야 하기 때문이다. 두 도시를 오가는 여객선은 후티루튼 크루즈(폴라뤼스호)다. ‘후티루튼’은 노르웨이 해운사의 명칭이자 서해안을 따라 운항하는 연안 크루즈의 이름이다. 본래 노르웨이 연안 주민의 이동이나 수송을 위해 운항하던 생활선박이던 것을 1996년 건조해 7층 규모의 호화선박으로 꾸몄다. 737명의 승선 정원에 479개의 침대를 갖췄다. 배는 노르웨이 서해안의 제2도시인 베르겐에서 최북단 러시아의 접경 도시 시르케네스까지 5박6일에 걸쳐 운항한다. 크루즈이기도 하면서 때론 구간 구간 교통편 역할도 하는 것이다. 후티루튼 크루즈의 최고 장점은 전망이다. 이동하는 내내 환상적인 절경이 끝없이 이어진다. 마치 가시 달린 용이 바다 위에 떠 있는 모습으로 보이는 울퉁불퉁한 바위섬, 휘장을 두른 듯 바위섬을 감싼 안개와 구름은 몽환적이면서도 낯선 장면을 연출한다. 아름다우면서도 생경한 경치, 거기에다가 북극 태양의 독특한 빛은 그 자체가 예술작품이다. 오래전부터 이곳으로 예술가들이 모여든 이유도 아마 이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런 곳에서 어떻게 사람이 살고 있는지는 여전히 의아하다. 로포텐제도의 중심 도시 스볼베르의 시내 풍경. 오후 9시를 가리키고 있지만 전혀 어두워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출항 6시간 만에 후티루튼은 로포텐제도의 중심 도시인 스볼베르에 도착했다. 시계는 오후 9시를 가리키고 있지만 전혀 어두워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이미 백야가 시작된 것이다. 바다 위에 줄지어 서 있는 어부의 집과 엽서 같은 풍경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어촌의 느낌은 곳곳에서 풍긴다. 우리네와 같은 대구 덕장을 발견한 것은 정말 예상치 못했던 모습 중 하나. 대구는 이곳 사람들을 먹여 살린 소중한 자원이었다. 대항해시대 신대륙으로 떠나던 선박의 필수품이던 말린 대구는 이곳에서 가공해 유럽 전역으로 팔려나갔다. 아직도 로포텐제도 곳곳엔 대구를 널어 말리는 덕장이 수두룩하다. 스볼베르의 항구 한 귀퉁이엔 200년 넘게 대구요리를 파는 식당도 있다. 북극권이라고는 하지만 로포텐은 그다지 춥지 않다. 북대서양 난류의 영향 때문이란다. 대신 하늘은 온통 구름에 뒤덮여 있었다. 차가운 대기와 따뜻한 바다의 기온 차가 연신 해무와 구름을 만들어냈고, 이렇게 만들어진 안개와 구름은 북극해의 거센 바람을 타고 빠르게 움직였다. 여기서도 인기 여행 프로그램은 ‘시 사파리’. 유람선을 타고 로포텐제도의 섬을 돌아보거나 선상에서 대구 지깅낚시를 즐긴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건 ‘북극하늘의 제왕’이라고 불리는 흰꼬리수리와의 만남이다. 녀석과의 첫 만남은 두고두고 기억될 만큼 독특했다. 2m에 달하는 날개로 바람을 가르며 바다 위를 미끄러지던 녀석은 대구를 발견하자마자 샛노랗고 강철 같은 발로 낚아챘다. 그러곤 다시 비상. 비록 그 대구가 흰꼬리수리를 끌어내기 위해 사람이 던진 미끼긴 했지만 명불허전의 사냥 솜씨를 이렇게나마 볼 수 있는 건 정말 짜릿한 경험이다. ‘북극하늘의 제왕’으로 불리는 흰꼬리수리. 로포텐제도 스볼베르의 인기 여행 프로그램인 ‘시 사파리’에선 이곳에 서생하는 흰꼬리수리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여행메모△잠잘곳=스볼베르에는 단순하고 모던한 느낌의 호텔이 많다. 톤호텔 로포텐은 일대에서 가장 높은 지대에 있다. 10층 전망대에 오르면 주변경관이 한눈에 들어온다. 저층의 스칸딕스볼베르호텔도 운치 있다. 대구 성어기에 몰려들던 어부들의 임시 숙소로 쓰였던 ‘로르부’에서 묵는 것도 좋은 경험이겠다. 최근엔 아예 관광객을 겨냥해 단독 펜션 형태로 짓고 있단다. △가는법=로포텐제도만 가겠다면 오슬로에서 보되까지 항공편을, 다시 보되에서 스볼베르로 가는 배나 항공편을 이용해야 한다. 베르겐에서는 페리를 이용하는게 좋다. 스볼베르와 보되를 오가는 페리가 하루 1회씩 있다. 3시간 30분이 소요된다. 비용은 324노르웨이크로네(약 4만 7000원).△통화=노르웨이크로네(NOK). 1노르웨이크로네가 약 144원. 전원 플러그는 한국과 같은 모양이다. △즐길거리=노르웨이 최대 바이킹박물관인 ‘로포트르 바이킹박물관’이 로포텐제도에 있다. 원래 83m 길이의 해적두목 저택이다. 베스트보괴위 중심가 근처 보르그에서 발굴됐다. 바이킹생활을 엿볼 수 있다. 실제 크기로 재건한 건물과 바이킹 전통복장을 한 가이드, 바이킹해적선 복제품 등을 볼 수 있다. △그외 가볼 만한 곳=로포텐제도 서쪽 끝에 위치한 마을인 ‘오’는 마치 세상의 끝을 만난 것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는 오묘한 곳이다. 접근하기조차 힘든 암석 위에 자리하고 있으며 보행자용 다리로만 연결돼 있다. 해안선에는 빨간색 ‘로르부’가 늘어서 있고 이들 중 다수가 바다 위로 불쑥 올라와 있다. 어느 방향을 둘러봐도 죽 늘어선 대구 건조대가 그림 같은 풍경을 만들어낸다. 여름이면 이 작은 마을이 관광객으로 활기를 띠지만 겨울에는 유령이 출몰하는 마을처럼 텅 비어버린다. 대구 덕장.보되에서 스볼베르를 향하는 여객선 후티루튼 크루즈에서 바라본 로포텐제도의 생경한 풍경.노르웨이 전통복장을 입은 여인들이 보되의 거리를 지나고 있다. 노르웨이에서는 성년식에 전통복장을 입는다고 한다.보되‘북극하늘의 제왕’으로 불리는 흰꼬리수리. 로포텐제도 스볼베르의 인기 여행 프로그램인 ‘시 사파리’에선 이곳에 서생하는 흰꼬리수리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북극하늘의 제왕’으로 불리는 흰꼬리수리. 로포텐제도 스볼베르의 인기 여행 프로그램인 ‘시 사파리’에선 이곳에 서생하는 흰꼬리수리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북극하늘의 제왕’으로 불리는 흰꼬리수리. 로포텐제도 스볼베르의 인기 여행 프로그램인 ‘시 사파리’에선 이곳에 서생하는 흰꼬리수리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로포텐제도 스볼베르 교외의 시골마을 풍경.무지개를 걸친 로포텐제도 스볼베르 교외의 시골마을 풍경.노르웨이서 가장 큰 바이킹박물관인 ‘로프트르 바이킹박물관’.노르웨이 최대 바이킹박물관인 ‘로포트르 바이킹박물관’이 로포텐제도에 있다. 박물관 내 산책로.로포텐제도 스볼베르의 한 기념품점에 걸린 오로라사진.로포텐제도 스볼베르의 작은 항구로포텐제도 스볼베르에서의 승마체험예전 대구성어기에 몰려들던 어부들이 임시숙소로 쓰던 ‘로르부’.로포텐제도 스볼베르 사파리코스 중 하나로 돌아볼 수 있는 트롤피오르의 폭포.하늘에서 바라본 로포텐제도 시골마을 전경.
2016.06.10 I 강경록 기자
모두가 함께 즐긴 문화축제…'문화다양성 캠페인' 성료
  • 모두가 함께 즐긴 문화축제…'문화다양성 캠페인' 성료
  • ‘문화다양성 캠페인’ 행사 모습(사진=부천문화재단).[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부천문화재단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다양성의 날’을 맞아 지난 21일부터 27일까지 문화다양성 캠페인과 행사를 성황리에 마쳤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관하는 무지개다리 사업의 일환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유네스코의 ‘행동하라!(Do One Thing!)’에서 차용한 부천문화재단의 우수 문화다양성 캠페인 ‘한 가지 약속’을 전 국민 참여형 캠페인으로 선정해 전국적으로 확산했다. 17개 커뮤니티 단체가 ‘한 가지 약속’을 선언했다. 특히 부천에서는 다양성의 공존·소통·화합의 의미를 담은 ‘송내역 무지개광장’에서 문화다양성의 날 기념식을 열어 다양한 문화를 체험하고 즐기는 장을 만들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만들고 즐기는 배리어프리 토크콘서트 ‘경계를 넘어’는 지난 22일 대학로 마로니에공원 야외무대에서 펼쳐져 큰 호응을 얻었다. 고은령 KBS 아나운서와 세계 최초의 시각장애인 앵커 이창훈이 사회를 맡았다. 명상무용단 춤추는 헬렌켈러와 시각장애인 뮤지컬배우 김희진, 방송인 겸 재즈가수인 이동우가 함께 다채로운 무대를 선사했다. 이동우는 “ 이번 콘서트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전하고 공감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감사하다”고 전했다.부천문화재단은 2015년 무지개다리 사업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올해도 문화다양성 확산 캠페인을 통해 지역 내 여러 기관·단체와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문화다양성 캠페인’ 행사 모습(사진=부천문화재단).
2016.05.29 I 이윤정 기자
4~5월 한강공원 '봄꽃릴레이'
  • 4~5월 한강공원 '봄꽃릴레이'
  • 여의도 샛강. 서울시 제공.[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내달 2일부터 5월 29일까지 한강공원 전역에서 ‘한강봄꽃축제’를 개최한다. 4월과 5월에 걸쳐 한강 전역에 숨겨진 봄꽃 명소를 언제든 즐길 수 있도록 60여개의 다양한 문화프로그램과 함께 풍성한 축제를 준비했다.음악·공연 등 관람형 축제부터 한강 수상시설 등 다양한 체험형 축제와 생태를 주제로 시민이 직접 꾸미고 만들어가는 축제까지 볼거리·즐길거리가 가득하다. ◇개나리→ 벚꽃→유채꽃→ 찔레꽃→청보리→ 장미 6개 테마별 ‘봄꽃 릴레이’ 올해 한강의 봄꽃 중 개나리 꽃은 바로 다음 주부터 시작되고 벚꽃은 4월 1일부터, 유채꽃은 4월 말부터, 봄꽃 중 가장 늦은 찔레와 철쭉이 4월 말부터 5월 말까지 피면서 한강에서 봄꽃 릴레이가 이어진다. 내달 2일 뚝섬한강공원 산책길에 피어난 개나리를 따라 ‘한강 개나리 꽃길 걷기’ 행사가 펼쳐진다. 걷기구간은 약 5km, 70분 소요되는 코스로 거리음악가의 연주와 함께 진행되며, 곳곳에서도 다양한 거리공연 예술가들이 깜짝 등장한다. 행사는 한강 정화 자원봉사활동으로 참여도 가능하다. 이달말까지 서울시 공공 예약시스템(http://yeyak.seoul.go.kr)으로 신청하면 된다.내달 4일~10일까지 여의도봄꽃축제가 열리고, 9일에는 여의도한강공원 물빛무대에서 ‘한강 벚꽃콘서트’가 열린다. 반포한강공원의 서래섬에서는 ‘한강 서래섬 유채꽃 축제’가 5월 14일~15일 이틀간 열릴 예정이다. 드높은 하늘과 유유히 흐르는 한강에 노란꽃밭이 이뤄내는 모습은 도심 속에서 쉽게 마주칠 수 없는 풍경이다. 도시에서 자라는 아이들에게 생생한 자연을 체험하게 해주고 싶다면, 5월 21일 고덕수변생태공원에서 열리는 한강 ‘찔레’ 나라축제와 5월 28일~29일 이촌한강공원에서 열리는 한강 ‘청보리’ 축제를 추천한다. 특히 ‘한강 찔레나라축제’가 열리는 고덕수변 생태공원에서는 △찔레열매 먹는 새와 곤충 알아보기 △찔레 효모주스 맛보기 △소만 맞이 모내기 체험 등 가족 봄나들이 장소로 손색이 없다.열렬한 사랑의 또다른 이름 ‘장미’는 뚝섬, 양화 한강공원에서 만나볼 수 있다. 형형색색 아름다운 장미가 만개하는 5월20일~29일에는 한강 어린이 봄꽃 소풍 주간을 운영한다. 선유도는 여의도~양화~선유도까지 이어지는 벚꽃길로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 유명한데 특히 올해에는 무지개다리에 꽃길을 조성할 계획이다. 화사하게 피어난 꽃길을 따라 걸으며 즐길 수 있는 ‘선유도 거리 예술제’는 내달 2일~일, 5월 7일~8일에 열린다.서울요트 마리나. 서울시 제공.◇문화·예술과 함께 두 배 더 즐거운‘이색 봄꽃 축제’ 한강유람선에서 ‘블라썸크루즈(봄꽃이벤트유람선)’을 운항한다. 연인·가족·친구와 함께 봄꽃도 즐기고, 유명 어쿠스틱 아티스트들의 선상콘서트도 즐길 수 있다. 26일 ‘옥상달빛’, 내달 2일 ‘선우정아’, 9일 ‘루싸이트 토끼’가 시민들의 사연과 함께 봄 향기 가득한 사운드를 들려줄 예정이다. 여의도한강공원에 오면 따뜻한 봄 햇살과 싱그러운 강바람 맞으며 봄꽃도 구경하고 요트도 무료로 체험 할 수 있다. 4월18일~29일 서울마리나 요트 카페를 무료 개방한다. 5월 5일에는 무료 요트교육, 청소년 모형 요트대회, 어린이사생 대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4월 한 달 동안 매주 주말(토,일) 광진교 8번가에서는 ‘한강 로맨틱 콘서트’가 진행된다. 4월 23일 여의도한강공원에서 ‘서울시민 필하모니 오케스트라’가 펼쳐진다. 시민들이 사랑하는 다양한 클래식 곡을 쉽고 아름답게 선보일 예정이다. 5월 7일~8일까지 여의도한강공원에서는 봄맞이 ‘청춘페스티벌 2016’이 열린다. 청춘들을 대상으로 약 30여 팀의 연사가 출연하는 대규모 강연 행사다. 5월 5일 반포한강공원에서는 서울푸드페스티벌이 펼쳐진다. 개막식, 스트릿푸드존, 어린이요리교실 등 먹거리로 더욱 즐거운 한강 봄축제를 선사한다. 황보연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시민 여러분들이 봄을 맞이하여 굳이 멀리 나갈 필요없이 가까운 한강으로 소풍을 오듯 방문해 봄꽃 축제를 즐기시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사계절 내내 한강공원을 즐길거리, 볼거리가 가득한 문화공간으로 조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서래섬 유채꽃 축제. 서울시 제공.
2016.03.24 I 정태선 기자
 항구도시 부산, 걷기 좋은 길 10곳
  • [카드뉴스] 항구도시 부산, 걷기 좋은 길 10곳
  • [이데일리 e뉴스팀] 1. 갈맷길 1-2코스 (부산 기장군)코스경로 : 기장군청~죽성만~대변항~오랑대~해동용궁사~송정해수욕장~문탠로드 / 거리 : 21.4km / 소요시간 : 6시간 / 난이도 : 보통2. 갈맷길 4-1코스 (부산 사하구, 서구)코스경로 : 남항대교(2.5km)~송도해수욕장(0.9km)~송도해안볼레길(1.4km)~암남공원 입구~(8.2km)~감천항 / 거리 : 13km / 소요시간 : 4시간 / 난이도 : 쉬움3. 갈맷길 5-2코스 (부산 강서구)코스경로 : 천가교(1.6km)~천가초등학교(1.2km)~소양보육원(2.4km)~연대봉 (3.0km)~대항선착장(0.8km)~대항새바지(2.3km)~어음포(4.2km)~ 동선방조제(2.5km)~정거생태마을(2.1km)~천가교 / 거리 : 20.1㎞ / 소요시간 : 7시간 / 난이도 : 보통4. 갈맷길 7-2코스 (부산 금정구)코스경로 : 동문(3.8km)~북문(1.6km)~범어사(3.1km)~노포동 고속버스터미널 (1.3km)~스포원파크(1.5km)~부산톨게이트(1.7km)~상현마을 / 거리 : 13km / 소요시간 : 5시간 / 난이도 : 보통5. 갈맷길 8-1코스 (부산 금정구, 수영구)코스경로 : 상현마을(2.4km)~오륜대(5.1km)~명장정수사업소(0.9km)~동대교 (1.8km)~동천교(석대다리) / 거리 : 10.2km / 소요시간 : 3시간 / 난이도 : 보통 6. 구포 무장애 숲길 (부산 북구)코스경로 : 구포무장애숲길주차장~선강약수터~제2전망대~제1전망대 / 거리 : 1.2km / 소요시간 : 1시간 / 난이도 : 매우 쉬움7. 가람낙조길 (부산 북구)코스경로 : 진흥사 앞(금곡4주공단지) ~ 낙동강전망대 ~ 화명수목원 ~ 율리패총 ~ 전망대 ~ 진흥사 앞(금곡주공4단지) / 거리 : 10.1km / 소요시간 : 3시간 40분 / 난이도 : 보통8. 절영 해안산책로 (부산 영도구)코스경로 : 절영해안산책로관리동(0.8km)~모자이크벽화타일로(0.6km)~무지개분수대(0.5km)~출렁다리(0.2km)~절영전망대(0.5km)~7.5광장(0.8km)~중리해안/산책로(1.7km)~감지해변길(1km)~태종대 / 거리 : 10.6km / 소요시간 : 4시간 30분 / 난이도 : 보통9. 초량 이바구길 (부산 동구)코스경로 : 부산역~남선창고터~(옛)백제병원~담장갤러리~동구인물사담장~우물터~168계단~김민부전망대~당산~이바구공작소~장기려 더나눔 ~유치환 우체통~까고막 / 거리 : 2.7km / 소요시간 : 1시간 / 난이도 : 쉬움10. 기장 해안산책로 (부산 기장군)코스경로 : 공수마을(2.1km)~해동용궁사(0.4km)~수산과학관(1,4km)~오랑대(1.6km)~서암마을(0.5km)~연화리포구(1.6km)~대변항(0.7km)~영화 <친구>촬영기념비(3.7km)~죽성항 / 거리 : 12㎞ / 소요시간 : 4시간 / 난이도 : 보통
2016.01.26 I e뉴스팀 기자
"아름다운 밤이에요" 서울 야경 TOP10
  • "아름다운 밤이에요" 서울 야경 TOP10
  •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서울 시민과 전문가가 꼽은 밤이 아름다운 곳은 어딜까?서울시는 올해 8월부터 한 달간 시민공모, 시민투표, 전문가 심사를 거쳐 선정한 서울의 아름다운 야경 조망지점 10곳을 19일 소개했다. 시민과 관광객이 꼽은 조망점 1위는 낙산공원(685명)이었다. 이어 광화문광장, 남산타워 순이었다. 이 결과에 전문가들이 접근성과 주변 즐길거리 등 다양한 기준을 보완해 ‘톱(top) 10’ 명단이 나왔다.최종 1위를 차지한 광화문 광장은 인왕산 자락을 배경으로 600년을 내려온 서울의 경관과 우리 민족 얼이 담겼다는 평가를 받아 높은 점수를 얻었다.2위를 차지한 낙산공원은 내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앞둔 서울성곽(한양도성)과 어우러진 현재 도심의 모습을 조망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또 남산의 팔각정과 타워는 강남에서부터 한강을 거슬러 도심 안까지 이르는 넓은 조망 범위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반포대교 무지개분수 야경 (사진=서울시)이밖에 하늘공원은 접근성이 좋고 가양대교부터 남산타워까지 볼 수 있다는 점, 63빌딩은 한강의 서북쪽 전반을 조망할 수 있다는 점, 북악산 팔각정은 서울 사대문 안 도시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으로 꼽혔다.반포대교의 무지개분수와 세빛섬에선 화려한 밤의 축제 분위기를, 매봉산의 팔각정과 선유도공원 무지개다리에선 고층 빌딩들의 휘황찬란한 불빛을, 석촌호수에선 호수에 비쳐 동화같은 롯데월드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관련포토갤러리 ◀☞ 산다라박-배정남 화보 사진 더보기▶ 관련기사 ◀☞ 10대 고아, 장기밀매 넘기려 감시.. 메시지 내용 `끔찍`☞ `파리 테러` 자폭 전 "도와줘!" 외친 여성.. 그 의미는?☞ 정유미, `한밤` 인터뷰 도중 코피 흘려.. "어머"☞ `라디오스타` 김구라 "이혼 보도자료 직접 써..주변에서 `참 잘썼다`고 해"☞ 손흥민, 연인 유소영 위한 `S` 세레모니?.. 매번 들키는 사랑꾼
2015.11.19 I 박지혜 기자
바다의 노인 '대하'…자연산이 최고?
  • [海story]바다의 노인 '대하'…자연산이 최고?
  • [세종=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큰 새우라는 뜻의 이름을 가진 대하(大蝦)철이 왔다. 대하는 겨울철이면 따뜻한 바다를 찾아 제주도 아래인 동중국해까지 내려간다. 겨울을 나기 위해서 몸에 충분히 영양분을 섭취해야하는데 지금이 한창 때다. 그만큼 지금 가장 맛있는 대하를 먹을 수 있다.대하의 별명도 있다. 해로(海老)다. 등이 굽은 모습이 허리가 구부러진 노인과 비슷하다고 달린 이름이다. 바다해(海)의 음이 함께 해(偕)와 비슷해 새우를 해로(偕老)한다에 빗대어 쓰기도 한다. 결혼잔치나 회갑연을 맞이한 그린 그림에 새우가 그려져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양식 대하’는 대부분 ‘흰다리새우’흰다리 새우는 연한 청회색빛을 디는 데 반해 대하는 회색빛이다. 해수부 제공현재 수산시장에 가보면 자연산 대하, 양식 대하, 중국산 대하 이렇게 3종류로 판매된다. 가격은 1KG당 각각 4만원, 2만5000원, 2만원대로 차이가 있다. 그냥 육안으로 보면 자연산 대하가 다른 두 종류보다 좀더 커 보이고, 나머지 둘은 큰 차이가 없어보인다.결론부터 말하면 자연산 대하를 제외하고는 나머지 둘은 대하가 아닌 흰다리 새우일 확률이 크다. 흰다리새우는 태평양 연안이 원산지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중국, 중동, 중남미 등에서 양식을 많이 한다.대하는 예전에는 서해안에서 양식을 많이 했지만 양식 대하는 지금 거의 극소수에 불과하다. 한때 흰점바이러스가 창궐하면서 전염병에 약한 대하 양식은 대부분 실패했다. 대체종으로 바이러스에 강한 흰다리 새우를 대부분 키우고 있는 셈이다. 김정년 서해수산연구소 박사는 “대하는 그물로 잡는 순간 대부분 죽는 특징을 갖고 있다”면서 “현재 양식하는 큰 새우는 대부분 흰다리새우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그렇다면 대하와 흰다리새우는 어떻게 구별할까. 전문가들의 얘기를 종합하면, 단순히 크기만으로 진짜 대하를 구별하긴 어렵다.가장 쉬운 방법은 수조에서 헤엄치고 있는 큰 새우는 대하가 아니다. 대하는 특성상 잡히는 즉시 대부분 죽는다. 수조에서 생존하고 있는 새우는 대부분 양식을 한 흰다리새우일 확률이 높다.두번째 특징은 대하는 흰다리 새우에 비해 이마에 있는 촉수(액각)이 주둥이보다 더 길게 뻗어 있다. 반면 흰다리 새우는 액각이 주둥이보다 짧은 편이다.마지막 특징은 꼬리에 있다. 흰다리 새우가 보통 붉은 계열만 보일 뿐이지만 대하의 꼬리는 빨강, 노랑, 파랑 등 무지개색깔이 비친다. 일반 새우보다 훨씬 화려한 색이다.대하와 흰다리새우 맛 차이는 날까. 일반인이 먹기에는 거의 차이가 없다는 평가다. 다만 신선도를 따진다면 흰다리새우가 나을 수 있다. 수조에 생존하고 있는 큰 새우를 바로 회감으로 먹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사람에 따라 미세한 차이가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가격 대비 만족감을 극대화하려면 양식한 흰다리새우를 먹는 게 나을지도 모른다.대하와 흰다리새우를 구별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이마위에 있는 액각 크기를 비교하면 된다. 대하(아래)의 액각은 주둥이보다 훨씬 튀어나와 있다.◇가짜 ‘대하’ 팔면 단속대상?수산시장이나 대형마트에서 흰다리 새우를 ‘대하’라고 팔면 법 위반이 아닐까. 품종이 다른 만큼 문제가 있긴 하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대하는 예로부터 ‘큰 새우’를 의미했기에 딱히 대하로 명칭을 쓴다고 해도 처벌 규정이 없다는 게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의 설명이다. 최근 들어 ‘흰다리새우’라고 명칭을 바꾸라고 지도는 하고 있지만 명백한 법 위반은 아니라는 것이다.다만 중국산 흰다리새우를 국산 흰다리 새우로 파는 경우에는 원산지표시법 위반 행위에 해당한다. 중국산 양식 새우가 국산 양식 새우와 종이 같기 때문에 유통업체에서 때로 불법행위를 저리르기도 한다.허성민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장항지원 주무관은 “소비자들이 대하를 살 때 원산지를 곡 확인하고 구매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박스채로 살 경우 대부분 원산지 표시가 있기 때문에 좀 더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고 말했다.
2015.10.24 I 김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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