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828건

'갬성캠핑' 송민호가 꼽은 이상형 월드컵 1위는 박소담
  • '갬성캠핑' 송민호가 꼽은 이상형 월드컵 1위는 박소담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갬성캠핑’ 새해 첫 날 시청자들에게 긍정 에너지를 전파했다. 1일 방송된 JTBC ‘갬성캠핑’에서는 제주에서 하와이 콘셉트 여행을 즐긴 안영미, 박나래, 박소담, 솔라, 손나은과 ‘갬성’을 파괴하러 온 ‘캠친’ 은지원, 송민호의 모습이 담겼다. 하와이와 다른 추운 제주의 날씨에도 이들은 수상 액티비티를 즐겼다. 가위 바위 보 게임을 통해 제트보트 자리 선점 순서를 정한 갬성캠퍼들과 캠친들은 긴장과 설렘 속에 출항, 빠른 속도와 선장님의 폭풍 핸들링으로 스릴을 만끽했다.모두가 물벼락을 맞는 와중에 가위 바위 보 1등으로 정중앙에 앉아 가장 멀쩡한 은지원이 깐족거리는 모습은 폭소를 유발했다.이후 외국 여행 하면 떠오르는 면세점에 도착한 이들은 하와이 초콜릿을 구매하거나 태양을 막아줄 선글라스를 고르는 등 오랜만의 면세점 나들이에 푹 빠진 모습을 보였다.먹방도 볼거리였다. 캠친들은 점심에는 제주 전통의 차롱 도시락으로, 저녁에는 제주산 흑돼지 삼겹살, 흑돼지 양념 꼬치구이, 갈치조림으로 배를 채웠다. 저녁 식사를 준비하는 동안 안영미와 박소담이 은지원에게 소금을 넣은 웰컴 드링크로 제트스키의 복수에 성공하는 모습은 깨알 재미를 안겼다.토크타임 중 장난기 많은 박나래의 진행으로 펼쳐진 송민호의 ‘갬성캠핑’ 멤버 이상형 월드컵에서는 박소담이 1위를 차지했다. 솔라의 레크리에이션 시간에는 젝스키스의 ‘커플’, ‘사나이 가는 길’ 등 노래에 맞춰 다 같이 춤을 추며 흥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깜짝 손님으로 등장한 안영미의 지인 이상훈은 2021년 새해 토정비결은 멤버들 뿐만 아니라 시청자들까지 귀 기울이게 만들었다. 박나래가 안영미의 임신수를 궁금해 하자 그가 결혼한 사실을 몰랐던 은지원의 놀란 표정과 나래바에 얽힌 안영미의 에피소드가 코믹함을 더했다.‘갬성캠핑’은 다음 주 금요일 밤 9시 마지막 회가 방송된다.
2021.01.02 I 김현식 기자
은지원, 안영미와 티격태격→돌연 눈물, 왜?
  • 은지원, 안영미와 티격태격→돌연 눈물, 왜?
  •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갬성캠핑’에서 은지원과 안영미가 티격태격 앙숙 케미를 뽐냈다.안영미, 은지원 (사진=JTBC ‘갬성캠핑’)JTBC ‘갬성캠핑’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핫한 여자 연예인 안영미, 박나래, 박소담, 솔라, 손나은이 캠핑카를 타고 국내의 이국적인 명소로 떠나는 ‘본격 콘셉추얼 캠핑 예능’이다. 1일 방송되는 ‘갬성캠핑’ 11회에는 새로운 ‘캠핑 친구’로 프로 예능인 은지원, 송민호가 참여했다.이날 멤버들은 제주도에서 초스피드 해양 스포츠인 ‘360도 회전’ 제트보트를 즐겼다. 은지원은 전속력으로 달리는 제트보트를 타는 와중에도 ‘미친 자’의 면모를 뽐내며 멤버들에게 물벼락을 선사했고, 이에 안영미는 복수를 다짐하며 미친 자에게 지지 않는 ‘도른자’의 모습으로 앙숙 케미를 뽐내 현장을 폭소케 했다.한편 제트보트부터 시작된 그들의 앙숙 케미는 저녁 시간에도 이어졌다. 바로 안영미가 은지원을 위해 스페셜 웰컴 드링크를 준비한 것. 웰컴 드링크를 마신 은지원은 감동의 눈물을 흘렸는데, 과연 ‘갬성 브레이커’ 은지원이 눈물을 흘린 이유가 무엇일지는 방송을 통해 공개된다. 은지원과 안영미의 미(美)친 앙숙 케미와 은지원이 갑작스럽게 눈물을 흘린 사연은 오는 1일 오후 9시에 방송될 JTBC ‘갬성캠핑’에서 공개된다.
2021.01.01 I 장구슬 기자
"조두순 집 가스밸브 잠갔다"...현장 중계에 주민들 '이중고'
  • "조두순 집 가스밸브 잠갔다"...현장 중계에 주민들 '이중고'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12년 전, 8살 초등학생을 납치해 잔인하게 성폭행한 조두순이 12일 출소하자 유튜버, 아프리카TV BJ 등 인터넷 방송인들이 그의 거주지로 몰려들었다.이날 오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는 ‘조두순 집 가스밸브 잠가버림’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떠돌았다.해당 게시물은 한 아프리카TV BJ가 조두순의 거주지로 보이는 주택에 찾아가 ‘현장 중계’하는 모습이 담겼다.BJ는 담벼락에 올라가 한 가정집 창문에 카메라를 들이대는가 하면, 건물 벽에 있는 도시가스 배관을 잠궈버리기도 했다.이날 유튜브와 아프리카TV에는 ‘실시간 조두순 집 현장’, ‘조두순 출소 날 집 앞 상황’, ‘조두순 집 앞에 가봤습니다’라는 등의 제목으로 조두순 주거지 인근에서 실시간 방송을 진행하는 인터넷 방송인이 다수 보였다.12일 출소한 조두순의 거주지로 추정되는 주택에 찾아가 카메라를 들이대는 인터넷 방송인 (사진=온라인 커뮤니티)이에 대다수 누리꾼은 주민들의 이중고를 우려했다.댓글에는 “조두순 이웃인 것도 불안한데… 저게 무슨 봉변이냐”, “옆집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네”, “차라리 유튜버들끼리 조를 짜서 조두순을 지켜보면서 중계해라”, “주민들은 무슨 죄”, “재미로 할 일은 아닌 것 같다”, “주민 피해는 없게 하자”라는 비난이 이어졌다.조두순 출소 전 거주지인 안산시는 언론에 호소문을 전달하는 등 깊은 근심을 나타냈다.안산시는 지난 10일 조두순 거주 예정지 인근 주민들이 출소 직후 과도한 취재로 인한 불편·불안감 해소를 위해 ‘언론인 및 언론사에 전하는 호소문’을 보내와 관계기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안산시는 지난달 거주 예정이던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장 명의의 호소문을 배포한 바 있으나, 거주지 이사에 따라 재차 호소문을 전달하게 됐다.주민들은 조두순 출소 후 거주 예정지 인근에서 언론사 및 개인 유튜버 등이 무분별하게 접촉하며 인터뷰를 시도하고 있어 불편·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고 호소했다.주민자치위원장 명의로 작성된 ‘언론인 및 언론사에 전하는 주민 호소문’이라는 제목의 글에는 △허락 없는 주민 촬영 및 인터뷰 금지 △개인 신상 또는 지역 노출 금지 △아이 교육환경 및 일상생활 불편 초래할 수 있는 장시간 상주 취재 금지 △인근 도로 무단 주차 금지 등의 내용이 담겼다.호소문에서 주민들은 “지금까지 언론인 여러분께서 조두순 출소와 관련한 문제점과 대책 마련의 필요성을 보도해준 점에 대해 감사하다”면서도 “과도한 취재로 주민 불편·피해를 줘서도 절대 안 될 것이며, 주민 요구사항을 지켜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2020.12.12 I 박지혜 기자
'포항 흥해항교 이팝나무 군락' 천연기념물 됐다
  • '포항 흥해항교 이팝나무 군락' 천연기념물 됐다
  • 꽃핀 이팝나무(사진=문화재청)[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경상북도 기념물 제21호 ‘의창읍의 이팝나무 군락’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문화재청은 7일 ‘의창읍의 이팝나무 군락’을 ‘포항 흥해향교 이팝나무 군락’이라는 명칭으로 천연기념물 제561호로 지정했다. 이 이팝나무 군락은 경상북도 포항시 흥해읍 옥성리 흥해향교와 임허사 주변에 위치해 있다. 군락은 향교 건립을 기념해 심은 이팝나무의 씨가 떨어져 번식해 조성됐다고 전해진다. 특히 5월이면 만개하는 하얀 꽃은 주변 향교와 사찰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관을 보여주고 있는 등 역사·경관적 가치가 크다. 또 예로부터 흰쌀밥모양인 이팝나무 꽃이 많고 적음에 따라 한해 농사의 풍흉을 점치는 등 선조들의 문화와 연관성이 높아 민속·문화적으로도 가치가 크다.평균 가슴높이둘레 2.73m, 평균 나무높이 12.5m의 이팝나무 노거수 26주가 향교와 사찰 주변으로 자연스럽게 분포하고 있다. 동쪽 구릉지에 23주가 있으며 서쪽으로는 향교 담벼락을 따라 3주가 있다. 1991년부터 매년 5월이면 흥해이팝청년회 주관으로 이팝꽃 축제가 열리며 포항 시내 곳곳에 이팝나무가 가로수로 식재되어 있는 등 지역의 관광자원으로도 유명하다. 현재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전국의 이팝나무는 노거수 6건, 군락 1건으로, 흥해 이팝나무 군락은 이들 중 가장 좋은 생육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수형과 규모 면에서도 양호하다.같은날 문화재청은 인천광역시 기념물 제12호인 ‘장수동 은행나무’를 ‘인천 장수동 은행나무’ 라는 명칭으로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했다. 인천 장수동 은행나무는 인천광역시 남동구 장수동 만의골 입구에 자리 잡고 있다. 1992년 12월에 인천광역시 기념물 제12호로 이미 지정된 바 있다. 수고(나무의 높이)는 28.2m, 근원둘레(나무의 지표경계부 둘레)는 9.1m, 수관(가지나 잎이 무성한 부분)폭 동서 27.1m, 남북 31.2m다. 수령(나무의 나이)은 800년으로 추정된다. 인천 장수동 은행나무는 손상된 가지가 거의 없이 건강하고 단정하며 균형 잡힌 모습을 지니고 있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여느 은행나무와 달리 뿌리 부분에서부터 다섯 개의 굵은 가지가 갈라져 높게 솟아올라있고 그 끝은 상대적으로 다른 나무들보다 많이 아래로 처지듯 늘어져 자라고 있다. 또 도심 속에서 농경시대의 나무 숭배의식인 당제가 오늘날도 지속되고 있는 점에서 자연·학술·민속적 가치가 큰 것으로 평가 받았장수동 은행나무의 유래에 관해서는 알려진 것이 없다. 오랜 옛날부터 영험한 나무로 알려져 있어 마을 사람들이 집안에 액운이 있거나 마을에 돌림병이 돌때면 이 나무에 제물을 차려놓고 치성을 올렸다. 문화재청은 ‘인천 장수동 은행나무’에 대해 30일간의 예고 기간 동안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할 계획이다.인천 장수동 은행나무(사진=문화재청)
2020.12.07 I 김은비 기자
 담장에 새겨진 '그때 그시절'…눈 감으면 보이네
  • [여행] 담장에 새겨진 '그때 그시절'…눈 감으면 보이네
  • 충남 서천 판교마을 동일주조장 앞으로 할머니들이 보행보조기에 의지해 느릿느릿 걸어가고 있다.[서천(충남)=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눈을 감으면 조그만 시골 마을/옛 풍경이 보이네//복작복작거리던 시장/졸졸졸졸 흐르던 하천/왁자지껄 낚시하던 남정네들/시끌벅적 모시 짜던 아낙네들//조그만 시골 마을의 정겨운 풍경이 보인다.”충남 서천의 판교마을 담장에 새겨진 시 구절이다. 판교중학교에 다니던 임예지 양이 정겹게 묘사한 고향 풍경이다. 시 구절 속 마을은 바쁘고 고된 일상 속에서도 항상 시끌벅적한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시간은 속절없이 흘러 제법 영화를 누렸을 이 마을도, 사람도 나이를 먹었다.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던 간판 속 글씨는 희미해졌고, 거센 비바람과 추위를 막아주던 지붕과 담벼락은 낡아서 무너져가고 있다. 스산함만 남은 거리, 할머니 두명이 힘겹게 걸어가고 있다. 보행보조기에 의지한 채 한걸음, 한걸음이 느리고 또 느리다. 속절없이 빠르게 흘러가는 세상. 이 마을의 시간도 할머니 걸음처럼 그렇게 느리게 흘러가고 있다.판교의 흥망성쇠를 지켜본 판교역 앞의 소나무. 1930년대 당시 이 소나무 주변으로 먹거리 좌판부터 광대,약장수까지 몰려 시끌버적했다.◇쌀 싣고 떠나던 기차, 영화 보러 오던 관객도 멈춰선 마을세월의 무게에 바래져 희미해진 판교마을 농협창고찬 공기가 너울대는 초겨울의 판교마을은 스산함이 가득하다. 판교라는 지명은 나무판자로 다리를 놓았다 해서 ‘널다리’라 부르던 데서 유래했다. 판교가 가장 빛났던 시기는 1930년대. 당시 장한선 판교역이 들어서면서 쑥쑥 커나갔다. 충남에서도 알아주던 우시장과 모시시장도 번성했다. 마을 인구도 8000명이 넘었을 정도. 영원할 것만 같은 판교의 영화는 1980년대 들어 사그라졌다. 마을 전체가 철도시설공단 부지로 묶이면서 건축 제한에 걸려 개발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판교의 시간은 그렇게 멈췄다. 사람들로 북적이던 우시장과 모시시장은 신기루처럼 사라졌고, 꿈을 좇던 젊은이들도 하나둘 도시로 떠나기 시작했다.판교 시간여행 들머리는 판교역. 지금은 장항선 직선화로 2000년대 들면서 더는 열차가 서지 않는다. 버려졌던 역사 건물은 판교특화음식촌으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 그래도 사람들로 북적이던 시절의 추억을 간직한 커다란 소나무는 그대로 역 앞에 여전히 서 있다. 1930년대부터 이 소나무는 기차를 기다리던 사람에게 그늘을 내어 주었다. 당시 소나무 주변으로 먹거리 좌판부터 광대, 약장수까지 몰려 시끌벅적했다. 일제강점기에는 수탈과 징용의 아픈 역사를, 해방 후에는 산업화로 도시를 떠나는 이들의 발걸음도 묵묵히 지켜봤다.판교의 역사를 지켜보았을 소나무를 뒤로하고 길을 나선다. 역을 마주 한 체 800m 가량 걸어나가면 고석주 선생 기념공원이다. 이 공원 뒤 샛길로 들어서면 옛 농협 창고가 나타난다. 군데군데 페인트칠이 벗겨진 창고에도 세월의 흔적이 남아있다. 벽 한편 새겨진 ‘반공’, ‘방첩’이라는 글씨도 선명하게 눈에 들어온다. 희미하게나마 이 창고가 버텨낸 역사가 그려진다.일제강점기 시절 충남 서천 판교마을의 흥망성쇠를 지켜본 공관 및 영화관.농협창고를 지나 판교철공소 맞은편으로 향한다. 이곳에는 ‘공관’이라고 불린 건물이 있다. 새마을운동이 한창이던 시절 세워진 건물. 당시에는 새마을운동 홍보와 반공교육을 했던 장소다. 때로는 이 건물을 극장으로도 운영했다. 판교 인근의 미산, 옥산, 문산, 비인, 서면 등에서 영화를 보러 몰려들었을 정도였다. 관객들은 영화 한 장면에 웃고 울 생각을 하며 설레는 마음으로 극장으로 들어갔을 것이다. 또 당시 유명 가수의 공연과 콩쿠르도 이곳에서 열렸다고 한다. 한마디로, 사람들이 몰려드는 ‘핫플레이스’였던 셈이다.지금은 이 낡은 건물이 사람들로 북적였던 극장이었음을 추측하기 들 정도. 대신 극장 앞 매표소에는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미워도 다시 한번’ 같은 1960~70년대 흥행작 포스터가 걸려 있다. 매표소 창구에 새겨진 영화 관람료는 일반 500원, 청소년 200원. 지금의 1/20 가격이다. 건물은 1990년대에 호신술 도장으로 또 한 번 모습을 달리했다. 입구 유리창에는 ‘호신술’, ‘쌍절봉’, ‘차력’ 등의 글씨가 남아있다.서천 판교마을 농협하나로마트 후문쪽 골목벽에 그린 우시장◇‘사람 반, 소 반’이던 시절, 담장에 새겨 추억하다공관에서 나와 도로를 건너면 농협하나로마트다. 마트에서 골목 안쪽으로 들어가면 과거 판교우시장이 있었던 자리다. 판교우시장은 1980년대 중반까지 충남 3대 우시장으로 불릴 정도로 큰 시장이었다. 우시장이 열릴 때면 1000여 마리의 소가 이곳에 묶여 있었고, 하루 수백마리의 소를 거래했을 정도로 규모가 대단했다. 시장 주변으로는 수십 군데의 주막을 겸한 국밥집이 있어 손님이 끊이질 않았다. 회한과 기쁨이 함께한 시골 마을의 사연이 오롯이 담긴 정겨운 곳이었다. 이곳 사람들은 ‘개도 돈을 물고 다니던 시절’, ‘사람 반, 소 반’이었다고 기억하고 있다. 지금은 시끌벅적한 우시장은 없어졌지만, 담벼락에는 당시의 모습을 그려놓고 옛 시절을 추억하고 있다.일제강점기 시절 지은 적산가옥인 장미사진관. 문 입구에 쌀과 잡곡 일절이라는 글씨가 눈에 보인다담장을 따라 북서쪽으로 가면 장미사진관이라는 간판을 내걸고 있는 독특한 건물이 나온다. 파란색 슬레이트 지붕을 인 적산가옥으로, 이 마을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이다. 이 가옥은 일제강점기 일본 부호가 살았던 집. 이 집에 살았던 일본인은 판교 주민을 쥐락펴락하며 만행을 일삼았다. 일본어로 “천황폐하 만세”나 “쌀 주세요”를 외쳐야만 쌀을 얻을 수 있었다는 것이 동행한 해설사의 설명이다. 광복 후에는 숙소(여각)로 사용했다. 당시 우시장이나 세모시장이 열리면 장사꾼들이 이곳에 옹기종기 모여 잠을 청했다. 그 뒤로는 반쪽을 쌀가게로, 다른 반쪽은 사진관으로 운영했다. 간판이나 창문에는 ‘쌀, 잡곡일절’, ‘사진관’이라는 글씨가 또렷하게 남아있다.지금은 문을 굳게 닫아놓은 동일주조장판교마을 여정의 종착지는 마을 북쪽의 주조장이다. 통닭집에서 위로 스무 걸음 남짓만 오르면 된다. 회백색 시멘트 건물은 세월의 때가 검게 묻었다. ‘동일주조장’. 서체는 모범생 아이가 한 자 한 자 꾹꾹 눌러 쓴 듯 점잖다. 바로 아래에 건물의 역사를 가늠할 수 있는 단서가 있다. ‘TEL 45.’ 수화기를 들고 통화하고 싶은 사람의 이름을 대면 전화교환원이 전화를 연결해 주던 시절, 동일주조장의 전화번호로 보인다. 자료에 따르면 주조장의 설립연도는 1974년 이전이다.술이 있는 곳에 삶의 고단함이 흐르는 법. 3대째 이어진 주조장은 마을 사람들에게 술을 공급하며 녹록지 않은 생활을 달래줬다. 1970년대, 쌀이 귀해 가정에서 술을 담그지 못하도록 엄하게 단속할 때도 주조장은 밀가루로 막걸리를 빚었다. 덕분에 주민들은 술 마시는 낙을 잃지 않을 수 있었다. 열린 창 사이로 주조장 안이 보인다. 주조장의 시간은 20여 년 전에 멈춰 있다. 벽에 걸린 달력은 2000년 12월. 주조장의 역사도 그때부터 멈췄다.판교중학교 앞 벽화 포토존과 학생이 쓴 시◇여행메모△여행팁= 스탬프 투어는 판교마을 레트로 여행을 더 오래 기억하는 방법이다. 판교역 또는 판교면행정복지센터에서 스탬프 투어 지도를 받은 뒤, 지도에 있는 6개 스폿에서 스탬프를 찍는다. 지도를 들고 돌아가면 마을 건물이 새겨진 그림엽서를 기념품으로 받을 수 있다.△먹거리= 판교마을에서는 삼성식당과 수정식당이 유명하다. 이름도 정겨운 이 두 집은 10여 m 거리를 두고 사이좋게 서 있다. 한산 소곡주 얘기를 빼놓을 수 없는 일. 첫 잔을 마시면 그 향기로운 맛에 반해 자리에서 일어날 수 없고, 두 번째 잔을 마시면 어느새 손끝, 발끝이 취해 몸을 일으킬 수 없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를 ‘앉은뱅이술’이라 불렀다. 서천으로 떠난 길에 동행과 함께 소곡주 한 잔을 곁들인다면 여행의 풍취가 한결 더해질 것이다.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인 지주들이 살았던 적산가옥이 있는 거리는 인적이 없어 스산한 느낌마저 든다,
2020.12.04 I 강경록 기자
'직원 갑질·폭행' 한진家 이명희 2심도 집행유예
  • '직원 갑질·폭행' 한진家 이명희 2심도 집행유예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자신의 운전기사와 경비원 등에게 상습적으로 폭언·폭행 등 갑질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 이명희 씨가 항소심에서도 집행유예를 선고 받았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운전기사 등 직원들을 상습 폭행한 혐의로 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고(故)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부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이 1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서울고법 형사13부(재판장 구회근)는 19일 상습특수상해 등 혐의로 기소된 이 씨의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이 씨에게 1심과 같은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재판부는 “이 씨에 대한 1심 판단은 적절하다”며 “이 씨는 사실상 자신의 영향력 아래 있는 사람들에게 상습적으로 폭언을 하고 폭행을 저질러 그 죄질이 좋지 않다”고 질책했다.다만 “이 씨가 범행을 반성하고, 피해자들과 합의한 점과 이 사건 범행이 순간적인 분노인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하면서 “사회적 약자의 지위에 있는 사람에게 관대하고 아량을 베푸는 삶을 살기를 바란다”고 제언했다.앞서 검찰은 지난달 이 씨의 상습특수상해 등 혐의 결심공판에서 1심과 같은 징역 2년 6월을 구형했다.이날 재판부는 이 씨의 양형 근거로 집행유예 판결을 기존에 두 번 받았다는 점을 짚었다. 앞서 이 씨는 지난 2012년 1월부터 2018년 5월까지 대한항공 여객기를 이용해 해외에서 구입한 명품 가방, 과일 등 총 1억2700여만 원 상당의 개인 물품을 밀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해 6월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 받았다.또 이 씨는 지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필리핀 출신 가사도우미 6명을 위장·불법 입국시킨 뒤 고용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해 7월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 받았다.이날 이 씨는 판결을 듣고 흐느꼈던 1심과 달리 무덤덤했다. 이 씨는 판결 직후 소감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법원을 빠져나갔다.한편 이 씨는 지난 2011년 11월부터 2017년 4월까지 운전기사 등 9명에게 22차례에 걸쳐 소리를 지르며 욕하거나 손으로 때려 다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아울러 딸인 조현민 한진칼 전무의 ‘물벼락 갑질’로 사회적 공분이 일던 지난 2018년 4월 인천 하얏트호텔 증축공사 현장에서 직원들에게 서류를 집어던지는 등 행패를 부리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수사 끝에 재판에 넘겨졌다.
2020.11.19 I 하상렬 기자
수능 코앞, 최상의 컨디션 위해서는?
  • 수능 코앞, 최상의 컨디션 위해서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2021학년도 수능이 얼마 남지 않았다. 그동안 차곡차곡 쌓아왔던 학습내용을 정리하는 마무리 단계다. 새로운 것을 시도하기보다는 수능 당일 최상의 컨디션으로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욕심은 금물, 새로움은 컨디션 유지에 부담 줄 수 있어아쉬운 마음에 벼락치기를 위해 밤을 새거나 과도한 카페인 섭취는 금물이다. 불필요한 에너지 소비와 피로 유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조금의 욕심조차 화(火)를 불러일으킬 수 있기에 기존의 생체리듬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경희대한방병원 한방신경정신과 김윤나 교수는 “컨디션 회복에도 체력과 시간이 필요한 만큼, 새로운 것을 시도하기보다는 그동안 준비해왔던 그대로 꾸준함을 유지해야 한다”며 “수능일이 다가올수록, 시험 스트레스로 답답함, 두통, 소화불량, 불면증이 나타날 수 있는데, 틈틈이 스트레칭, 기공 명상 등으로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식사도 컨디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불안과 긴장은 소화기관을 예민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평소 부담되지 않게 먹던 음식을 우선적으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한, 아침식사가 뇌기능 및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되지만, 평소 먹지 않던 아침식사를 무리하게 챙겨먹으면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이외에도 식사량이 많아지면 졸음이 밀려올 수 있으니, 평소 식사량의 2/3 정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김윤나 교수는 “너무 맵거나 기름진 음식은 피하고 집중력 향상을 위해 단백질과 탄수화물 섭취는 필수”라며 “열량 보충을 위한 간식으로 초콜릿, 사탕, 바나나 등 단당류 음식이 좋으며, 커피나 에너지드링크는 두통이나 이뇨작용을 촉진하기 때문에 따뜻한 차나 생수 섭취를 권장한다”고 말했다. ◇갑작스럽게 찾아오는 ‘턱관절 통증과 월경통’ 당황하지 말아야수험생이 겪고 있는 불안감과 스트레스는 턱관절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무의식적으로 어금니를 꽉 물며 공부하는 습관은 수면시간으로까지 이어지기도 한다. 갑작스럽게 입을 벌리거나 하품을 하다 턱관절과 저작근 일대에 통증이 느껴진다면, ‘턱관절 장애’를 의심해봐야 한다. 경희대치과병원 구강내과 강수경 교수는 “정서적 스트레스, 섭취음식에 따른 외상, 이갈이, 이악물기 등 턱관절 장애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며 “수능이 다가올수록 불안해지는 수험생들은 자연스럽게 턱관절 통증을 호소하는데, 턱관절에 큰 충격을 줄 수 있는 단단하고 큰 음식보다는 부드러운 음식 위주로 식단을 편성하고, 긴장과 스트레스 해소에 신경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여학생이라면 하복부, 허리 등에 발생하는 월경통에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사춘기 이후 폐경기까지 1달에 한 번씩 매번 겪는 자연스러운 생리현상이지만, 신체 내에 많은 변화가 일어나기 때문에 정신적, 육체적으로 힘들 수밖에 없다. 이는 수능 당일 컨디션 유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경희대한방병원 한방여성의학센터 장준복 교수는 “월경통은 개개인에 따라 호소하는 증상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기본적인 하복통과 요통, 두통을 비롯해 짜증, 오심, 구토 등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난다”며 “생리가 다가오는 기간에는 과로하거나 긴장하지 않도록 하며 아랫배와 하체는 최대한 따뜻하게, 꽉 끼는 스키니진이나 짧은 치마는 기혈순환을 방해하기 때문에 착용을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월경통은 아무런 기질적 병인 없이 나타나는 원발성과 골반 장기에 병인이 있어 나타나는 속발성으로 구분된다. 원발성은 대개 월경이 시작되기 전 수시간 내에 발생하며 기간은 1∼2일, 72시간을 거의 초과하지 않는다. 반면, 속발성은 월경 전 1∼2주전에 시작, 월경이 끝난 후 수일 더 지속되며 원발성에 비해 소염 진통제, 경구용 피임제 등으로 통증이 잘 완화되지 않는다.
2020.11.17 I 이순용 기자
진혜원 “윤석열 화환=대검 나이트”…野 “정신승리”
  • 진혜원 “윤석열 화환=대검 나이트”…野 “정신승리”
  •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진혜원 서울동부지검 부부장검사(45·사법연수원 34기)가 윤석열 검찰총장을 응원하는 화환 행렬에 “나이트라도 개업한 줄 알았다”라고 비판한 가운데 국민의힘 인사들은 진 부부장검사가 ‘잘못’했다고 지적했다.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 윤석열 검찰총장을 응원하는 화환들이 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25일 페이스북을 통해 “본인의 직속상관인 검찰총장을 조폭 두목에 빗대어 공개조롱한 진혜원 검사. 조직위계상 명백한 잘못”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검찰총장 응원 화환을 조폭조직 나이트 개업으로 조롱했으니, 상급자에 대한 하급자의 공개모욕은 최소한 징계가 불가피하다”라며 “윤 총장이 쪼잔하게 징계하지는 않을 거다. 그래도 잘못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서울 송파구갑)도 이날 페이스북에 “요즘 배우는 게 많다. 화환을 보면 보통 결혼식, 개업식을 떠올리는데 누군가는 나이트클럽을 떠올린다는 것을 알았다”라며 “링 위에서 떡실신 KO되고 나서 링 밖에서 상대방이 준비 안 해왔더라고 외치며 정신승리하는 것도 배웠다”라고 말했다. 이어 “공부가 안 돼도 떡실신인데 공부하고 왔으면 초상치렀겠다”라고 진 검사를 에둘러 비판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해 7월 25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검찰총장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한 가운데 부인 김건희 씨가 윤 총장의 옷매무새를 다듬고 있다 (사진=뉴시스)진 부부장검사는 24일 페이스북에 대검 앞 화환 사진을 게재한 후 “서초동에 있는 신 ○서방파가 대검 나이트라도 개업한 줄 알았다”라며 “보통 마약 등을 판매하거나 안마 업소, 노점상 등을 갈취해 돈을 버는 조직폭력배들은 나이트클럽, 호텔 등을 인수하는 방법으로 해당 영역에서 위세를 과시하는데 개업식에 분홍색, 붉은색 꽃을 많이 쓴다”고 말했다. 다음날엔 “특정인에게 화환을 배달하는 행위는 증여라고 볼 수 있고, 화환은 동산으로 동산의 증여는 물건을 인도하기만 하면 받는 사람에게 소유권이 넘어간다”라며 “화환을 받은 분(윤 총장)은 그 화환이 사무실 담벼락 앞 보도에 인도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늘어선 화환들이 한 쪽 방향을 막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도로교통법 제68조(도로에서의 금지행위 등) 2항의 ‘누구든지 교통에 방해가 될 만한 물건을 도로에 함부로 내버려두어서는 아니 된다’를 위반한 것이라며, “제68조 제2항을 위반하면 제152조(벌칙)에 따라 1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윤 총장이) 자기 소유물을 도로에 방치한 것이 되는데, 까딱하면 징역 1년의 처벌을 받게 된다”라며 “냉큼 안으로 넣으셔야 한다는 것이 지난 포스팅의 주제였다”고 말했다. 서초동 화환 행렬은 19일 시민들이 윤 총장을 응원하기 위해 보내면서 시작됐다. 이날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 총장이 ‘라임자산운용 사태’ 핵심 피의자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옥중 폭로를 둘러싸고 충돌한 다음 날이다. 윤 총장은 국감에서 관련 질의를 받고 “(화환이) 많이 있는 것 같은데 세어보진 않았다”며 “그분들 뜻을 생각해서 해야 할 일을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2020.10.26 I 김소정 기자
진혜원 "대검 나이트"...윤석열은 "그분들 뜻 생각해서 열심히"
  • 진혜원 "대검 나이트"...윤석열은 "그분들 뜻 생각해서 열심히"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을 지지하는 화환이 대검찰청 앞에 줄을 잇는 진풍경이 펼쳐지자, 일각에선 “대검 나이트”라는 등 비난이 잇따랐다.박수현 더불어민주당 홍보소통위원장은 지난 24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일반 국민에 대한 기소율은 40%가 넘고, 검사 범죄에 대한 기소율은 1%도 안 되는 현실에는 분노하지 않고 대검찰청에 윤석열 힘내라고 화환을 보내는 사람들”이라며 “‘유전무죄 무전유죄’ ‘유권무죄 무권유죄’를 말하면서도 뭐가 뭔지 구분을 못하는 사람들”이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이런 모든 어려움을 뚫고! 검찰개혁과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이번에는 반드시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황희석 열린민주당 최고위원도 이날 SNS에 대검찰청 화환 행렬이 담긴 사진을 올리고 “나는 이런 사진 보면서 세 글자가 떠올랐다”며 “후지다”라고 비판했다.지난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 윤석열 검찰총장을 응원하는 화환들이 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또 그동안 SNS를 통해 검찰 조직에 대한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고 여권을 두둔하는 취지의 글을 올린 진혜원 서울동부지검부부장검사는 “대낮에 회칼을 들고 대치하다가 와해된 조직으로 범서방파가 있다”며 “(대검찰청이 있는) 서초동에 신 O서방파 대검 나이트라도 개업한 줄 알았다”고 일갈했다.진 부부장검사는 “보통 마약 등을 판매하거나 안마업소, 노점상 등을 갈취해서 돈을 버는 조직폭력배들은 나이트클럽, 호텔 등을 인수하는 방법으로 해당 영역에서 위세를 과시하는데, 개업식에 분홍색, 붉은색 꽃을 많이 쓴다”며 “상대방 앞에서 뻘쭘할까 봐 화환을 자기들이 주문하는 경우가 많다는 관계자의 전언이다”라고 비꼬았다.이어 “한 꽃집에서 주문한 것처럼 리본 색상과 꽃 색상과 화환 높이가 모두 같다. 단결력이 대단하다”면서 “시민들이 다니는 인도가 좁기도 한 도로이므로, 신속하게 담 안으로 들여놓는 것이 공직자의 도리겠다”라고도 했다.진 검사는 25일 또다른 글에서 “많은 분들이 ‘신 O서방파가 대검나이트 개업한 것 아니라’고 목소리 높인다는 소식이 들린다”며 반박에 나섰다. 그는 “특정인에게 화환을 배달하는 행위는 증여라고 볼 수 있고, 화환은 동산으로 동산의 증여는 물건을 인도하기만 하면 받는 사람에게 소유권이 넘어간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정감사 보도내용을 보면 화환을 받은 분(윤 총장)은 그 화환이 사무실 담벼락 앞 보도에 인도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며 “늘어선 화환들이 한 쪽 방향을 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도로교통법 제68조(도로에서의 금지행위 등) 2항의 ‘누구든지 교통에 방해가 될 만한 물건을 도로에 함부로 내버려두어서는 아니 된다’”를 위반한 것이라며, “제68조 제2항을 위반하면 제152조(벌칙)에 따라 1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진 검사는 “(윤 총장이) 자기 소유물을 도로에 방치한 것이 되는데, 까딱하면 징역 1년의 처벌을 받게 된다”며 “냉큼 안으로 넣으셔야 한다는 것이 지난 포스팅의 주제였다”고 했다. 화환 행렬은 지난 19일 한 시민이 윤 총장을 응원하는 뜻에서 대검 앞에 화환을 보내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 총장이 ‘라임자산운용(라임) 펀드 사기 사태’의 핵심 인물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옥중서신’을 두고 충돌한 다음 날이다.윤 총장을 지지하는 화환은 22일 대검찰청에 대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국정감사를 전후해 더 늘었다. 24일에는 대검 정문 양옆에 100여 개 이상의 화환이 줄지어 서 있다. 화환에는 ‘윤석열 총장님 화이팅’, ‘윤석열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는 등의 문구가 적힌 리본이 붙었다.이러한 화환 행렬은 윤 총장이 출석한 국감장에서도 언급됐다.당시 윤 총장은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이 “총장을 응원하는 화환이 150개 정도 있다”고 하자 “많이 있는 것 같은데 세어보진 않았다”며 “그분들 뜻을 생각해서 해야 할 일을 열심히 하겠다”고 답했다.
2020.10.25 I 박지혜 기자
국민의힘 초선 김병욱, 김종인에 '세대교체' 공개 요구
  • 국민의힘 초선 김병욱, 김종인에 '세대교체' 공개 요구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세대 교체를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7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남북정상회담을 실은 고등학교 역사교과서를 들고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게 질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김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서울시장, 부산시장 보궐선거가 멀지 않았는데 홍수에 마실 물 없다는 말처럼, 사람은 많은데 사람이 보이지 않는다”며 내년 보궐선거 인물난을 겪고 있는 당의 현실을 지적했다.그는 “정치는 사람이 하는 일”이라며 “정치가 바뀌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가장 선명한 방법은 사람을 바꾸는 것이다. 당명보다도, 정강정책보다도, 사람이 바뀌어야 우리 당이 바뀌었다고 국민들은 믿을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러면서 그는 정부여당을 비판했다. 김 의원은 “386! 486! 586! 저 파렴치한 기득권 위정자들을 보십시오. 정말 지긋지긋하다. 더이상 손가락질하기도 싫다”며 “저들은 죽을 때까지 자기들끼리 다 해먹겠다 작정한 듯하니 우리라도 제대로 바꿉시다. 국민들로부터 속시원하게 잘 바꿨다 소리 들어봅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김 위원장에게 “위기에 빠진 당을, 형체도 없이 사라질 뻔한 당을 참으로 잘 건사해 주셨다. 지혜와 경륜이 무엇인지 보여주셨다”며 “이제 ‘미래’를 만들어 주시라. 젊고 역동적인 우리 당의 인재들에게 조명을 쏴 주시라”고 요청했다.그는 김세연·오신환 전 의원과 김웅·윤희숙 의원, 이준석 전 최고위원을 나열하며 “국민의힘을 이끌 70년대 이후 세대! 3040 세대!”라며 “젊고 유능한 당의 인재들이 몰고 올 벼락같은 승리를 믿는다”고 했다.
2020.10.12 I 송주오 기자
'포항 흥해향교 이팝나무 군락' 천연기념물 된다
  • '포항 흥해향교 이팝나무 군락' 천연기념물 된다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문화재청은 경상북도 기념물 제21호인 ‘의창읍의 이팝나무 군락’을 ‘포항 흥해향교 이팝나무 군락’이라는 새 이름으로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12일 승격 예고했다.경상북도 포항시 흥해읍 옥성리 흥해향교와 임허사(대한불교조계종 제11교구 본사인 불국사의 말사) 주변에 있는 이 이팝나무 군락은 향교 건립을 기념해 심은 이팝나무의 씨가 떨어져 번식해 조성된 군락이라고 전해진다. 5월이면 만개하는 하얀 꽃은 주변 향교와 사찰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관을 보여주는 등 역사·경관적 가치가 크다. 또 예로부터 흰쌀밥모양인 이팝나무 꽃이 많고 적음에 따라 한해 농사의 풍흉을 점치는 등 선조들의 문화와 연관성이 높다는 점에서 민속·문화적으로도 의미가 크다. 평균 가슴높이둘레 2.73m, 평균 나무높이 12.5m의 이팝나무 노거수 26주가 향교와 사찰 주변으로 분포하고 있는데, 동쪽 구릉지에 23주가 있으며 서쪽으로는 향교 담벼락을 따라 3주가 있다.1991년부터 매년 5월이면 흥해이팝청년회 주관으로 이팝꽃 축제가 열리며 포항 시내 곳곳에 이팝나무가 가로수로 식재돼 있는 등 지역의 관광자원으로도 유명하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현재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이팝나무는 노거수 6건, 군락 1건으로 흥해 이팝나무 군락은 이들 중 가장 좋은 생육 상태를 유지하고 있고, 수형과 규모 면에서도 양호하다”고 전했다.문화재청은 ‘포항 흥해향교 이팝나무 군락’에 대해 30일간의 예고 기간 동안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할 계획이다.‘포항 흥해향교 이팝나무 군락’ 모습(사진=문화재청)
2020.10.12 I 김은비 기자
양혜규·권오상·양아치…예술의 산전수전 시작한 여기 '인미공'
  • 양혜규·권오상·양아치…예술의 산전수전 시작한 여기 '인미공'
  • 인사미술공간이 20주년을 기념한 ‘인미공 공공이공’에서 다시 내보이는 비디오작품 모음. 이젠 유명 중견작가가 된 이들의 풋풋하던 시절 초기작이 신선하다. 왼쪽부터 박주연의 ‘물망초’(2000)는 영국 런던에서 수십년간 낡은 차를 집 삼아 살아온 앤 네이스미스를 작가가 찾아가는 과정을 다뤘고, 양혜규의 ‘펼쳐지는 장소’(2004)는 이주문제와 타자와의 관계성 등 이후 보다 명확해진 작가의 관심사를 엿볼 수 있게 한다. 임민욱의 ‘뉴타운 고스트’(2005)는 작가의 일터이자 거주지인 영등포가 뉴타운으로 지정된 뒤 변화하는 공동체의 소멸·욕망 등에 접근한 작품이다(사진=인사미술공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2000년 봄. 서울 종로구 관훈동 가나아트센터 3층에 특별하지만 생소한 공간이 문을 열었다. 아직 ‘작가’란 타이틀이 영 어색하기만 한 젊은 예술가를 지원하는 곳이라고 했다.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쪼그라든 국가경제에 창작활동마저 위축된 신진작가에게 기운을 북돋워주는 곳이라고 했다. 꿈틀거리는 아이디어가 있고, 남들에게는 없는 열정도 있고, 며칠 밤을 새워도 끄떡없는 체력까지 있는 ‘예술하는 그대’를 위한 곳이라고 했다. 너무 앞서나가서 혹은 너무 특이해서 제도권에선 수용하기가 ‘대략난감’한 미술작품은 물론, 관련한 담론·의견까지 제한 없이 꺼내놓을 수 있는 곳이라고도 했다. 그렇게 발을 뗐고, 5월에 첫 전시를 열었다. 현재 수원시미술관사업소의 김찬동 소장과 서울시립미술관의 백지숙 관장, 두 사람이 기획자로 총대를 맸고, 작가 강영민·고승욱·김지원 등 6명이 사수로 나섰다. 개관기념전으로 마련한 그 전시의 테마 자체가 아예 ‘또다른 공간’이었다. 지금이야 익숙해진 ‘대안공간’으로서의 역할을 그런 식으로 ‘선포’한 거다. ‘인사미술공간’의 시작이 그랬다. ‘또다른 공간’ 전을 맛보기로 그해 인사미술공간에서 열었던 신진작가 전은 16건에 이른다. 당시에 30대 초반이던 사진작가 레이몬드 한(53), 회화작가 홍경택(53), 설치미술가 임민욱(52) 등이 첫해 그곳에서 개인전과 2인전을 했다. 이듬해인 2001년에는 더욱 촘촘하게 나섰다. 총 24회의 전시를 숨가쁘게 진행했는데. 그중 영화감독 박찬욱의 동생인 설치미술가 박찬경(55)이 웹아티스트그룹 장영혜중공업의 작가 장영혜 등과 준비한 ‘선샤인: 남북을 비추는 세 가지 시선’은 탈분단시대를 조망하는 젊은 세대의 신선한 시각을 제시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또 디지털 영상기법을 최대치로 끌어내는 사진작가이자 행위예술가인 고상우(41), 사진조각을 하는 권오상(46)이 개인전을 열기도 했다. 이젠 중견으로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작가들의 이름은 이후에도 심심찮게 등장한다. 박주연(‘돌림노래’ 2002, ‘여름빛’ 2008), 양아치(‘전자정부’ 2003, ‘미들코리아’ 2008), 유근택(‘여기, 있음’ 2002), 양혜규(‘2006 오후 다섯시’ 2006) 등등. 작가 양아치가 2003년 연 기획초대전 ‘전자정부’ 전 관련 자료. 당시 작가는 “사람들이 의식하지 못할 만큼 일상생활에 들어와 있는 감시시스템의 문제를 파놉티콘과 파놉티시즘의 메커니즘으로 검토한 뒤 역감시적 시스템을 모색하고자 했다”고 밝혔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이 과정에서 인사미술공간이 지향하는 방향이 서서히 자리를 잡아나갔는데, ‘시각예술’이다. 사진·영상 등을 기반으로 한 파격적인 설치작품이 자주 소개됐다. 더욱 독특한 것은 ‘미술은 전시로 시작해 전시로 끝난다’는 고정관념을 깨버린 거다. 특화한 아카이브를 하나씩 갖춰나가고, 작가·기획자가 주도하는 워크숍·토론회를 ‘끊임없이’ 열었다. 2006∼2008년에는 전시보다 행사가 2∼3배 더 많았을 정도다. 2003년 관훈동 학고재갤러리 3·4층으로 한 차례 둥지를 옮겼던 인사미술공간은 2006년부터 지금의 지하∼2층 건물에 제대로 자리를 잡게 된다. 창덕궁 담벼락을 품고 있는 원서동이다. 이미 인사동을 떠난 지 오래지만 여전히 ‘인사’미술공간이란 간판을 달고서 말이다. 서울 종로구 원서동 인사미술공간의 외부 전경. 2000년 관훈동에서 문을 연 뒤 2006년 지금의 지하∼2층 건물로 이전한 인사미술공간은 이후 전시는 물론, 워크숍·퍼포먼스 등을 숨가쁘게 진행하며 국내 대안공간들의 플랫폼 역할을 본격화했다(사진=인사미술공간).△작가·기획자·평론가 600여명 거쳐간 신진작가 산실 인사미술공간이 그 20주년을 기념한다. ‘인미공 공공이공 IAS 2000’이라 이름 붙였다. ‘인미공’은 인사미술공간을 줄여 부르는 말. 역시 가장 자신있는 분야라 할 ‘아카이브 프로젝트’를 겸한 전시로 꾸렸다. 200여점의 아카이브를 내놓고 20년사를 다룬 자료집을 출판했다. 그간 대중에 내보인 적이 없는 내용이 상당수다. 2005년 창간해 시각예술비평지로 의미있게 읽혔던 ‘볼’의 특별호도 발간했다. 퍼포먼스·릴레이토크·심포지엄 등 행사도 10여회 예고한다. 무엇보다 이번 공간에서 당장 눈에 띄는 건 주로 책자로 묶인 아카이브 틈에 놓인 비디오작품 모음이다. 1시간 남짓한 분량으로 편집한 이 영상에는 유명 중견작가들의 풋풋하던 시절 초기작을 다시 보는 비디오작품들이 들었는데. 박주연의 ‘물망초’(11분 2000), 양혜규의 ‘펼쳐지는 장소’(18분 15초 2004), 이주요의 ‘한강에 누워’(10분 2003∼2006), 임민욱의 ‘뉴타운 고스트’(9분 16초 2005) 등 7편이 그것. 인사미술공간의 ‘인미공 공공이공’의 아카이브전 전경. 뒤쪽으로 연도별로 모으고 배치한 도록과 자료집이, 그 앞으론 2005년 창간한 시각예술비평지 ‘볼’이 보인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사실 이 모두는 지난 발자취를 정리하며 국내의 대안공간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다시 다지자는 의지와 무관치 않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아르코미술관이 운영해온 미술공간이라지만, 20여년간 200여회의 전시와 100여회의 워크숍·프로젝트 등을 거친 작가·기획자·평론가 등은 600여명. 이들이 제시해온 키워드 ‘실험성·다양성’은 여전히 유효하다. 임근혜 아르코미술관장은 “2000년대 초반 대안공간을 제도 안에서 제도 밖으로 살피면서 이들을 연결하고 네트워킹하며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취지는 변한 게 없다”고 말했다. 20년 전 사회이슈를 외환위기가 만들었다면 20년 뒤인 지금은 코로나19라는 게 달라진 점이라고 할까. 한마디로 사회적 위기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신진작가의 창작활동을 보듬는 역할에는 변함이 없다는 소리다. 주로 공모로 진행하던 초반과 비교해 바뀐 게 있다면 “레지던시 개념으로 협업하는 작가(팀)를 뽑아 인큐베이팅한다는 점”이라고 임 관장은 귀띔한다. 예술환경이 진화하며 그 새로운 환경에서는 또 무엇을 제공할 건가를 고민한다는 행간이 읽힌다. 임근혜 아르코미술관장이 지난 8일 인사미술공간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20주년 아카이브 프로젝트 ‘인미공 공공이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간담회 이후 인터뷰에서 임 관장은 “다양한 전시방식이 요구되는 시대에 차별화한 새로운 예술환경에 대한 고민, 또 그 과정에서 작가들이 인적인 교류나 소통을 통해 자신의 영역을 확장하는 환경을 만들어주려는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사진=인사미술공간).△20년 뚫고 온 시각예술 분야 ‘숨은 보물찾기’…대중 교감은 아쉬워 다만 이번 20주년의 얼굴이라 할 아카이브전의 아쉬움이 없진 않다. 20년을 망라했다는 그 규모가 대단히 ‘소소’하다. 지난 전시도록과 자료집을 꺼내고, 전시전경과 활동을 모은 컴퓨터 몇 대로 ‘전부를 보여준다’고 하기엔, 이제껏 해왔던 성과가 상당히 섭섭해 할듯해서 말이다. 아카이브전에 나온 자료가 출판한 책자에, 자체 네트워크 안에 다 들어있다고 한다면 굳이 장소가 왜 필요할까 싶기도 하다. 그저 아이디와 비번만 부여하면 될 텐데. 게다가 20주년을 축하하는 전시에, 빛났던 그때 그 작가든 빛이 날 내일의 작가든 누구도 ‘실물’로 초청받지 못한 건, 두고두고 아쉬운 대목일 터. 코로나시국에 부득이 오픈한 사정을 감안한다고 해도 말이다. 자칫 주최 측만의 잔치처럼 보이는 까닭이다. 어찌 보면 다시 20년을 이어갈 인사미술공간의 미래 위상과 연결되는 문제기도 하고. 이 모두를 정리하자면 이젠 ‘아는 사람만 아는’이 아닌, 일반 대중에게 좀더 다가서기 위한 ‘다른 노력’도 필요하다는 얘기다. 아쉬운 건 아쉬운 거고, 그렇다고 ‘아는 사람만 알던’ 그 공간, 그 정보를 들추고 찾아내는 재미까지 없다고는 할 수 없다. 20년을 뚫고 온 한국미술, 특히 영상·시각미술의 흐름과 현대미술가들의 맹렬한 흔적은 인사미술공간 곳곳에 배어 있으니. ‘숨은 보물찾기’라고 할까. 물론 보물을 찾는 데는 인내가 필요한 법이다. 전시·행사는 11월 28일까지. 인사미술공간의 ‘인미공 공공이공’의 아카이브전 전경. 뒤로 지난 20년간의 흔적을 담은 아카이브 자료, 시각예술작품의 전시물과 전시과정 등을 담아둔 컴퓨터모니터·태블릿PC 등이 보인다(사진=인사미술공간).
2020.10.12 I 오현주 기자
국민의힘 청년위, 면직에 반발…"예산지원도 없는데"
  • 국민의힘 청년위, 면직에 반발…"예산지원도 없는데"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부적절한 표현이 담긴 홍보게시물을 만들었다가 일부 위원 면직 처분 날벼락을 맞은 국민의힘 중앙청년위원회가 당 지도부 결정에 불만을 숨기지 않은 분위기다.청년위는 3일 페이스북 공식 계정에 일부 위원 면직 처분 결정에 불만을 드러내는 홍보 이미지를 올렸다. 남은 청년위 위원들을 소개하는 형식의 이 포스트에는 영정을 연상시키는 이미지 틀에 청년위의 불만을 시사하는 글이 담겼다. 청년위는 “남겨진...지도부 소개”라는 문구를 달아 이번 면직 사태에 대한 아쉬움을 그대로 드러냈고, 마지막 이미지에는 “면직”, “내정취소” 문구를 달아 항의 뜻도 전했다.이어 박결 위원장은 장문의 글을 통해 “정상 사회생활을 해나가기 어려울 정도로 지탄을 받을 사안인지 의문”이라며 지도부 결정에 문제를 제기했다.박 위원장은 “카드형 소개자료 게재 건은 위원장인 제가 기획하고 승인했다. 따라서 모든 사건의 책임은 저에게 있지 저희 위원들에게 있는 것이 아니다”고 주장했다.또 “일부 청년위원들의 자유로운 자기소개 글이 논란을 불러왔고 저희 당 지지자 및 국민 여러분께 다소 거부감을 주었다는 부분에서 중앙청년위원장으로서 사과를 드리고 싶다”면서도 “해당 내용이 이 정도로 확대해석 되어 저희 청년들이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해나가기 어려울 정도로 지탄을 받아야 할 사안인가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밝혔다.박 위원장은 “청년들의 자유로운 의견 개진, 정치적 신념은 어떠한 외압에 의해 묵살되어서는 안되는 소중한 가치이며 청년들의 자산”이라며 “표현 방식이 다소 정제되지 못했다고 해서, 마치 청년들이 중범죄를 저지른 범법자와 같은 비난과 조롱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이어갔다.박 위원장은 “당 비상대책위원회(이하 지도부)는 당 청년위원에 대한 처벌과 징계 권한이 있는 것과 동시에 당 청년위원들을 보호할 의무도 있다고 생각된다”며 이번 결정에도 문제를 제기했다.박 위원장은 “사건의 발단부터 징계 이후까지 우리 청년위원들은 아무런 보호 없이 언론 및 미디어에 지속적으로 노출되어 악의적인 인신공격과 여성위원의 경우 성적인 모욕과 희롱에도 노출되어 있어 심각한 수준의 피해를 입고 있다”며 “중앙청년위원회는 당 상설기구로 정해진 예산지원이 없어 각자의 직업을 지닌 청년들이 자기 시간과 비용을 사용하여 정당 활동을 하는 기구”라고 호소했다.박 위원장은 “당을 위해 헌신한 청년의 실수에 대한 징계는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으나 그 다음 조치로 청년당원들에 대한 보호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부분은 심각하게 유감을 제기한다”며 “어떠한 잘못에 의한 징계 이후 이렇게 쉽게 정당에서 청년들이 버려진다면, 앞으로 우리 당을 위해 목소리를 높이며 헌신할 청년들이 있을까 우려가 된다”고 주장했다.박 위원장은 당 원내 국회의원들에게 “우리 당 청년들을 지켜달라”고 요구하며 글을 맺었다.
2020.10.04 I 장영락 기자
'직원 상습폭행' 이명희 2심 첫 재판…檢 "일부 무죄 다투겠다"
  • '직원 상습폭행' 이명희 2심 첫 재판…檢 "일부 무죄 다투겠다"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운전기사와 경비원 등에게 상습적으로 폭언과 폭행을 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 이명희씨에 대한 항소심 재판이 시작됐다. 검찰은 1심에서 판단한 일부 무죄 사실을 재차 다투겠다고 나섰지만, 이씨 측은 물론 재판부 역시 이에 의구심을 드러냈다.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 이명희씨가 24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고법에서 열린 2심 첫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검찰은 24일 서울고법 형사13부(재판장 정형식) 심리로 열린 이씨의 상습특수상해 등 혐의에 대한 항소심 1차 공판에서 1심에서 무죄로 판단한 피해자와 주치의 등을 증인으로 불러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씨의 행위와 이들의 상해 간 인과관계를 직접 신문을 통해 들어보겠다는 이유다.다만 이씨 측은 물론 재판부 역시 검찰의 이같은 요청에 부정적 입장을 내놓았다.먼저 이씨 측은 “수사기관에서 조사를 받으며 피해자들은 피해 당한 정도와 치료 과정 등을 상세히 진술해 굳이 증인으로 나와도 새로운 사실관계가 확인될 것 같지 않아 현재 증거수준으로 판단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더군다나 이씨는 모든 사실관계를 인정하고 있다”고 반박했다.재판부 역시 “상해시점이 워낙 오래되서 피해자를 직접 부를 필요는 없을 것 같고 진단서 등 사실조회로 대체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검찰에 되물었다. 특히 이미 이씨가 피해자들과 모두 합의한 점 등을 들어 “1심에서 무죄로 난 상해 3개가 다 인정되도 본 법정에서 큰 차이는 없을 것 같다”고 강조하기도 했다.이에 검찰은 일단 서면으로 증인신청서를 제출하기로 했고, 재판부는 이를 근거로 증인 채택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그러면서 재판부는 “증인신문이 필요없다고 판단되면 다음 기일에 종결한다”며 2차 공판기일을 오는 10월 22일 11시 20분으로 예고했다.앞서 이씨는 2011년 11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운전기사 등 9명에게 22차례에 걸쳐 소리를 지르며 욕하거나 손으로 때려 다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딸인 조현민 한진칼 전무의 ‘물벼락 갑질’로 사회적 공분이 일던 지난해 4월 인천 하얏트호텔 증축공사 현장에서 서류를 집어 던지는 등 행패를 부리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수사 끝에 재판에 넘겨졌다.1심에서는 이씨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하고 8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령했다.1심 재판부는 “이씨는 대기업 회장의 배우자라는 지위를 갖고 있으며 피해자들은 이씨가 고용한 운전기사나 관련업체 직원들로 이씨의 부당한 폭력행위를 감내할 수 밖에 없는 지위에 있었기 때문에 이런 측면에서 사회적 비난 가능성은 매우 크다”면서도 “이씨는 범행에 대해 구체적으로 다투지 않고 본인의 책임을 인정하고 피해자들과 모두 합의를 해 더 이상 처벌을 원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혼산’ 성훈·헨리, 집 옥상서 ‘물 따귀’ 때린 사연
  • ‘나혼산’ 성훈·헨리, 집 옥상서 ‘물 따귀’ 때린 사연
  •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나 혼자 산다’ 성훈이 헨리 하우스 옥상에서 특별한 ‘옥캉스’를 즐긴다.오는 11일 방송되는 ‘나 혼자 산다’에서 성훈이 헨리 집을 방문해 특별한 휴양을 즐긴다. (사진=MBC ‘나 혼자 산다’)오는 11일 방송되는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헨리와 성훈이 옥상에서 즐기는 ‘옥캉스’로 웃음 가득한 하루를 보내는 모습이 그려진다.지난주에 이어 헨리는 자신의 집을 찾은 성훈과 함께 특별한 휴양을 즐긴다. 헨리와 성훈은 감성 가득한 휴양지인 하와이 느낌을 내기 위해 옥상에 물놀이용 풀장을 동원해 끝없는 펌프질로 둘만의 완벽한 바캉스를 준비한다.우여곡절 끝에 풀장을 완성한 ‘얼간이 형제’는 물총 싸움에 돌입해 서로 좋은 물총을 차지하기 위해 아옹다옹하며 유치한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낼 예정이다. 지난주 방송에서 아령과 슬리퍼, 냄비 뚜껑까지 동원한 기상천외한 탁구로 치열한 자존심 싸움을 펼쳤던 두 사람이 이번에는 분장 내기를 건 물 따귀 대결로 또 한 번 승부욕을 불태운다고. 두 사람은 엎치락뒤치락하는 물벼락 세례에 휘청거리면서도 함박웃음을 지은 채 유치한 대결을 이어나간다고 해 호기심이 더해진다.허세 가득한 설전과 힘 대결을 펼치던 두 사람은 “모든 스트레스가 없어졌어요”라며 속 시원한 마음을 토로한다. 결국 치열한 승부 끝에 승자가 강력한 물 따귀 3연타로 상대를 쓰러트린다고 해 과연 누가 이기게 될지, 패자는 어떤 분장으로 스튜디오에 등장하게 될지 궁금증을 한껏 더하고 있다.헨리와 성훈의 즐거움 가득한 ‘옥캉스’는 오는 11일 오후 11시10분에 방송되는 MBC ‘나 혼자 산다’에서 만나볼 수 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선 배우 김영광의 일상도 공개될 예정이다. 김영광은 13년 차 자취러의 생생한 싱글 라이프를 선보인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방송에 앞서 공개된 예고 사진에서 김영광은 까치집 헤어 스타일로 친근한 면모를 뽐내 본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020.09.10 I 장구슬 기자
오늘(수) 곳곳 한때 강한 비…중부 '선선', 남부 '더위'
  • 오늘(수) 곳곳 한때 강한 비…중부 '선선', 남부 '더위'
  • 수요일인 오늘(9일·수)은 곳곳에 요란한 비가 쏟아지겠다. 한편, 중부지방은 선선한 날씨를 보이지만 남부지방은 기온이 높게 올라 다소 덥겠다.민간기상기업 케이웨더에 따르면 오늘(9일·수)은 서쪽에서 다가오는 기압골의 영향을 받겠다. 전국 하늘 흐리거나 구름 많은 가운데 동해안과 경남을 제외한 곳곳으로 비와 소나기가 예상된다. 국지적으로 강하게 쏟아질 때가 있겠고, 돌풍과 벼락이 동반되기도하겠다.*예상 강수량(9일)-서울경기, 강원영서, 경북북부 : 10~30mm-충청도, 전라도 : 30~60mm아침 최저기온 17~22℃로 서늘하게 시작하겠고, 낮 최고기온은 24~30℃의 기온분포를 보이겠다. 중부지방은 25℃ 안팎으로 선선하지만 남부지방은 29℃ 내외로 다소 덥겠다.* (초)미세먼지 예보- WHO 기준 : 중북부 오전 ‘한때 나쁨’, 오후 ‘보통’ / 충청도, 전라도 오전 ‘나쁨’, 오후 ‘보통’ / 경상도 ‘나쁨’ / 제주도 오전 ‘보통’, 오후 ‘나쁨’- 환경부 기준 : 중부, 전라북도 ‘보통’ / 전라남도 오전 ‘나쁨’, 오후 ‘보통’ / 경상도 ‘나쁨’ / 제주도 오전 ‘보통’, 오후 ‘나쁨’서해와 남해상으로 비가 오겠고, 천둥과 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다. 물결은 동해상으로 최고 3m까지 높게 일겠다.기압골의 영향으로 금요일(11일) 제주도에 비가 시작돼, 주말에는 남부지방으로 확대됐다 그치겠고, 강원영동은 동풍의 영향으로 토요일(12일)과 일요일(13일) 사이 비 소식이 있겠다.본 기사는 날씨 전문 뉴스매체 온케이웨더에서 제공하고 있습니다.
2020.09.09 I e뉴스팀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中企 “비상금에 稅폭탄, 문닫으라는 말”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다음은 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뉴스다.△1면中企 “비상금에 稅폭탄, 문닫으라는 말”“국시 거부 의대생 구제하라”…진료 정상화 새 뇌관JY의 `선견지명` 통했다…삼성 5G장비 8조 美 수출지상조업사 철수에…지방공항 첫 셧다운[사설]대형마트 규제 10년, 정치권은 시장 현실 외면 말라[사설]`10년 뒤 석탄발전 종료` 지지율 91%의 의미△줌인&`수익률 좋으면 뭐하나, 자금 빠지는데`…짐 싸는 스타 펀드매니저코로나 팬데믹에…국내 100대 기업 해외매출 20% 급감△`개인 유사법인` 유보소득 과세 논란세금회피 목적 법인 겨냥했다지만…비상장 中企 절반이 `稅폭탄 사정권`“배당 전제로 한 선과세”…세무업계 부작용 우려中企 반발에…기재부 “정상적 기업 대상서 제외 방안 마련 중”△전공의 조건부 파업 중단집단휴진 일단 봉합했지만…의료계 내홍 여전, 재파업 불씨 남아있어14%만 의사국시 응시…오지마을 의료공백 현실화의료진 복귀에 병상 간신히 확보…위중환자 한고비 넘겨△`추미애 아들 軍특혜` 진실공방“엄마찬스는 범죄” 野 공세에…“제2 조국사태 될라” 秋 엄호 나선 與“秋 아들 수사, 1주일 만에도 끝낼 수 있는 사건…질질 끌어”장병 관리 `사각지대` 많은 카투사 부대…秋 아들 `23일 연속 휴가` 특혜 논란 키워△정치이낙연 “코로나 전쟁 승리, 국민 삶 지켜야”…부동산·집값은 언급 안해“전국민 지원금, 재정상 어려워” 文대통령 `이재명 논란` 진화국회 출입기자 코로나 확진…개방 이틀 만에 또 셧다운“이인영 `평화동맹`, 美 색안경 안타까워”대우조선 가처분 신청…한국형 미니 이지스함 사업자 바뀔까“법으로 막겠다”던 與 이수진…`개천절 집회 방지 법안` 발의△국제“K드라마는 최고” 한국관 몰려든 중국인들…사드·코로나로 막힌 콘텐츠 교류 물꼬 기대“백신 개발, 내년 경제 전망 못바꿔”재택 장기화로…美 원격근무 솔루션 업체 호황△경제소상공인 매출 2월말 수준으로…“재난지원금 빨리 안풀면 줄도산 온다”가족돌봄휴가 최장 25일 쓴다거리두기 3단계 땐 `화상 금통위` 개최△금융위기관리능력 빛났지만…`금융 포퓰리즘`엔 눈 감았다신한금융 `한국판 뉴딜`에 4년 동안 26조원 투입한다농협銀, 비대면 운전자상해보험 출시[현장에서]새 대구은행장, 순혈·파벌주의 혁파 기대△산업&기업삼성, 글로벌 통신장비 시장 `다크호스` 급부상이재용 `4만명 고용` 약속 지킨다…삼성 계열사 하반기 공채 스타트지상조업사 “생존 위해 철수 불가피”…`국내선 확장` 나선 LCC업계 날벼락떴다하면 쌍끌이…기아차 필승 듀오 `카니발·쏘렌토`LG화학 `안전사고 제로` 도전장△산업생명윤리委 반대에 가로막혀…`DTC 유전자검사` 18개월째 제자리걸음불법 보조금 횡행…단통법 폐지론 다시 고개카카오, 안산 데이터센터 건립…`카톡 불통` 막는다△소비자생활라방에 뜬 루이비통, 카톡 입점한 샤넬…코로나에 콧대 꺾은 명품한국야쿠르트 마시고 年 5.2% 적금 드세요음식주문 폭주하자 올라간 배달비…누구에게 가나요△건강뇌동맥류 환자, 빠른 대처가 생명과 직결…골든타임내 병원 위치 체크를[아는 것이 힘]아베 낙마시킨 `궤양성 대장염`, 식습관 때문?[전문의 칼럼]머리에 물차는 수두증…“가짜 치매 유발, 수술로 치유 가능”△경제 인문학 토크콘서트 위대한 생각인류 문명 시작부터 가치 인정받은 `금`…은행업의 시작을 열다소수 리더가 가격 결정…시장 변수 영향 덜 받아△증권&마켓“성장·기술주 쏠림 벗어날 것”…PER 낮은 경기민감株 주목공정위 철퇴 맞은 네이버, 주가 발목 잡히나“3분기 영업익 10조” 힘 받는 삼성전자△증권`BTS에 92억` 스톡옵션 대신 증여 택한 이유는 “기여도 때문”쿼드벤처스 1호 펀드 수익금 중간 분배대한항공 기내식 사업부 8000억? 불어난 밸류에 자본시장 `갸우뚱`“문재인 대통령, 펀드매니저로 데뷔했다”△문화1조7000억…`빌보드 1위` BTS, 경제효과도 다이너마이트고양이들이 만드는 황홀경…역시 `오리지널`이 진리예그린뮤지컬어워드 창설 9년 만에 중단△스포츠임성재, 178억원 놓쳤어도 두둑한 보너스 `든든`김주형 “어렵게 얻은 기회…톱 10 이상 목표로 최선”박현경 “퍼트할때 발 앞쪽 무게 중심을”`테니스 1위` 조코비치, 홧김에 친 공 선김 강타…US오픈 실격패`별중의 별` 마차도, 프로야구 올스타 최다득표△피플재난지원 동분서주…ASF 방역 지휘 `링거` 투혼도장애인들 `친정엄마`로 36년…정현숙씨 `서울시 복지상` 대상“교회문제 다룬 공연, 교회發 코로나로 취소돼 속상”홍익표 민주연구원장 내정김정렬 국토정보공사 사장김진우 덕성여대 총장직대[인사가 만사]△오피니언[목멱칼럼]`줌` 배우는 60대 선비들[기고]농촌 빈집을 귀농·귀촌 디딤돌 삼아야[기자수첩]`투자자 책임` 원칙 저버린 뉴딜펀드[e갤러리]임승섭 `달 위를 달리다`△부동산임대차2법 시행 한달…전셋값 껑충 뛰고, 월세전환 늘었다서울 상가 점포 석달새 2만곳 증발국가가 대신 돌려준 전세보증금 3000억 `훌쩍`둔촌주공 재건축 `소송전`…연내 분양일정 불투명△사회수수료 거품 확 뺀 `착한 배달앱` 떴다…`공공앱` 한계 넘어설까“대한민국 전체국가로 전락” 전광훈, 140일 만에 재수감`법적지위 회복` 전교조, 정부에 피해배상 요구경남 3만7644가구 정전 피해…태풍 `하이선` 지나간 자리 쑥대밭`불법승계 의혹` 이재용 내달 22일 첫 재판경찰, 감염병예방법 위반한 1900명 수사
2020.09.07 I 이후섭 기자
하필 백중사리에 태풍 마이삭 덮쳐..."출퇴근 시간 조정해야"
  • 하필 백중사리에 태풍 마이삭 덮쳐..."출퇴근 시간 조정해야"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일 저녁부터 내일(3일) 오전까지 제9호 태풍 ‘마이삭’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어감에 따라 공공·민간기관에 출·퇴근 시간을 조정해 달라고 요청했다.중대본은 이날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태풍 상륙 시간대 국민의 외부활동을 최소화하고자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은 물론 민간기업에서도 직원들의 출·퇴근 시간을 탄력적으로 조정해달라고 당부했다.특히 일선 초·중·고교와 대학교에선 등·하교 시간을 조정해 학생 안전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강조했다.마이삭은 연중 바닷물 높이가 가장 높은 ‘백중사리’ 기간인 만조시간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이에 따라 중대본은 해안가 저지대, 하천변 주택가 등 침수 우려 지역과 산사태, 급경사지 등 붕괴 위험 지역에선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주민을 사전대피시켜 달라고 각 지방자치단체에 요청했다.제9호 태풍 ‘마이삭’이 제주를 강타한 2일 오후 서귀포시 중산간서로 색달 구간이 침수돼 차량들이 고립돼 있다 (사진=연합뉴스)강한 비바람을 동반한 마이삭은 2003년 사망·실종 등 인명피해 131명과 재산피해 4조2000억 원을 낸 태풍 ‘매미’와 경로와 강도가 비슷한 것으로 분석된다.이날 오후 태풍이 근접한 제주도의 월대천에는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고, 한라산 등 제주 산지에는 시간당 13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고 있다.태풍은 현재 서귀포 남동쪽 약 130km 부근 해상을 지나고 있으며, 이날 밤 9시에는 제주도 동쪽에 가장 근접하겠다.밤사이 부산 인근 해상까지 올라오면서 내일 새벽에는 부산과 거제 사이에 상륙할 것으로 보고 있다.태풍이 점점 가까워지면서 동해안과 영남에 태풍경보가 내려지는 등 태풍특보는 확대됐다.태풍이 지나가는 길을 따라서 동해안과 제주 산지에는 최고 400mm 이상의 많은 물벼락이 떨어지겠으며, 그밖에 영남과 전남에서도 100mm에서 300mm가 예상된다.또 제주와 영남 해안으로는 순간적으로 초속 30~50m에 달하는 강풍이 예상된다. 이 정도면 큰 나무가 뿌리째 뽑히고 기차가 탈선할 수 있는 매우 강한 바람이다.
2020.09.02 I 박지혜 기자
세종문화회관이 멈췄다..공연계, 커지는 '셧다운' 공포
  • 세종문화회관이 멈췄다..공연계, 커지는 '셧다운' 공포
  •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로비에 설치된 QR코드를 활용한 전자문진 안내 게시물(사진=세종문화회관).[이데일리 윤종성 장병호 기자] 공연계 ‘셧 다운’이 턱 밑까지 왔다. 위기를 딛고 회복세를 보이던 공연계가 사랑제일교회의 코로나19 집단 감염 여파로 날벼락을 맞았다. 국내 최대 규모의 세종문화회관이 공연장 운영 중단을 선언한 데 이어, 극단에서도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오는 등 걷잡을 수 없이 번지는 모습이다. ‘객석 띄어앉기’에 부담을 느낀 민간 공연장들의 공연 취소, 연기도 잇따를 것으로 관측된다. 19일 공연계에 따르면 세종문화회관은 대극장과 M씨어터, S씨어터 등 모든 극장 운영을 20일 종료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뮤지컬 ‘모차르트!’, ‘머더 발라드’,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 등 현재 진행되는 공연들은 모두 조기 종료·중단된다. 오는 29~30일 개최하려던 뮤지컬 갈라콘서트 ‘쇼 머스트 고 온’도 잠정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극단 산은 공식 SNS와 주요 예매처를 통해 “입체낭독공연 ‘짬뽕 & 소’ 공연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극단 측은 “관객 성원에 완성도 높은 공연으로 보답하기 위해 만전을 기해 준비했지만, 출연진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부득이하게 공연을 중단 및 취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해당 배우는 현재 KBS 드라마 ‘그놈이 그놈이다’에 단역으로 출연 중인 배우 서성종으로 알려졌다. 앞서 서울시립교향악단(서울시향) 단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지 나흘 만에 다시 예술계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것이다. 뮤지컬 ‘썸씽로튼’에 출연 중인 배우 노윤도 이날 지인의 근무지에서 확진자가 나와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제작사 엠씨어터는 “노윤 배우는 코로나19 검사 대상자에 포함되지 않으나 예방 차원에서 자발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8일 정세균 국무총리(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가 대국민담화를 통해 “서울, 경기, 인천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하겠다”고 밝힌 후, 공포 심리가 확산되면서 취소 표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런 현상은 ‘모차르트!’, ‘렌트’ 등 폐막을 앞둔 작품들에서 두드러진다. ‘렌트’ 제작사인 신시컴퍼니 관계자는 “취소표가 많아지면서 현재 객석 점유율이 60% 정도로 떨어졌다”고 말했다.이런 상황에서 종로구청은 대학로 소극장들을 대상으로 ‘객석 띄어앉기’ 준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현장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소극장들은 ‘객석 띄어앉기’를 의무화할 경우 손익분기점(BEP)를 못 맞춰 공연을 하면 할 수록 손해인 구조다. 공연제작사 관계자는 “사실상 알아서 문 닫으라는 소리 아니냐”라고 푸념했다. 지난 5월 이후 코로나19 확산세가 잠잠해지면서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 왔던 공연계는 난처해 졌다.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에 따르면 공연 매출은 4월(46억 5688만원) 바닥을 친 뒤 지난 7월에는 ‘모차르트!’ ‘렌트’ ‘제이미’ 등 대형 뮤지컬의 개막에 힘입어 171억 6065만 원까지 치솟았다. 8월 매출액(1~18일)도 136억 6329만 원에 달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다시 급격히 쪼그라들 가능성이 커졌다. 개막을 앞둔 공연 제작사들은 ‘살얼음판’이다. ‘킹키부츠’, ‘베르테르’ 개막을 앞둔 CJ ENM 관계자는 “이미 티켓이 다 팔린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명쾌한 답이 없다”고 난감해 했다. 내달 14일 뮤지컬 ‘그레이트 코멧’을 올리는 제작사 쇼노트 관계자는 “최선의 방안을 찾고 있지만, 딱히 묘안이 없다”고 답답해 했다. 뮤지컬협회 등은 ‘객석 띄어앉기’ 대안으로 공연장 내 밀집도를 80% 수준으로 제한하는 방안을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에 제안할 예정이다.
2020.08.20 I 윤종성 기자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장마철 수해현장서 48명 구조”
  •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장마철 수해현장서 48명 구조”
  • 지난 12일 물이 빠지기 시작한 서울 광나루 한강공원이 뻘로 덮여 있다.(연합뉴스 제공)[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올 여름 장마기간 동안 수해현장에서 총 48명의 시민을 안전하게 구조했다고 14일 밝혔다. 올해 전국 곳곳에 기록적인 긴 장마가 이어지면서 서울 지역에서도 안전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이 기간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위험요소 사전 안전조치 131건, 침수주택 등에 대한 배수지원 263건(496톤)을 처리했다. 장소별로 도림천에서 35명, 광나루 4명, 중랑천 2명, 한강 잠원지구 2명, 방화지구 2명, 원효대교 아래 1명, 청계천 1명, 영등포구 단독주택 붕괴 현장 1명 등이다. 이달 1일 오후 12시 33분경 도림천 봉림교 아래에서 10명의 시민이 고립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같은 날 오후 1시 1분경에는 도림천 대림역 인근에서 산책하던 시민 25명이 고립되기도 했다. 시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도림천은 매년 불어난 물에 고립되는 사고가 발생하는 지역으로 여름 장마철 일기예보를 확인하여 상류 등 인근 지역에 집중호우가 예상될 경우 하천변 산책로 이용을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시 소방재난본부는 장마기간 중 위험요소 사전제거 등의 안전조치 요청 131건을 처리하기도 했다. 지난 10일 동대문구 전농동 단독주택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으나, 다행히 공가로 밝혀져 인명피해는 없었다. 같은 날 오후 4시 52분경 마포구 서교동에서는 담벼락이 무너져 차량이 깔리는 사고도 있었다. 소방재난본부는 이번 장마 기간 중 시민들이 263건의 배수지원을 요청해 496톤(t)의 빗물을 배수 처리하기도 했다. 지하층이 있는 주택의 경우 배수구와 배수를 위해 설치된 펌프설비의 정상작동 여부를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 신열우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은 “여름철 장마 이후에도 국지성 호우, 태풍이 예상되는 만큼 철저한 풍수해 피해 예방과 대비로 시민안전을 확보하는데 만전을 기하겠다”고 맗했다.
2020.08.14 I 김기덕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