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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코앞인 수험생, 초조하고 불안할수록 평소처럼 생활해야
  • 수능 코앞인 수험생, 초조하고 불안할수록 평소처럼 생활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2023학년도 수학능력시험이 며칠 남지 않았다. 지금은 욕심을 내기보다 마무리하는 시간이다. 수능 날 최상의 컨디션을 낼 수 있도록 준비하며 벼락치기를 위해 밤을 새우거나 과도한 카페인 섭취는 피해야 한다. 경희대한방병원 수험생케어클리닉 김윤나 교수는 “과도한 욕심은 불필요한 에너지 소비와 피로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평소처럼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스트레스로 인해 가슴이 답답하거나 두통, 소화불량, 불면 등이 나타날 수 있어 긴장을 이완하는 데 도움 되는 스트레칭, 기공명상 등을 규칙적으로 시행해 스트레스를 관리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머리가 멍해지거나 문제가 잘 풀리지 않을 때는 오래 붙잡고 있기보다는 호흡이완법을 통해 이완한 후, 다시 집중하는 등의 주의전환 노력이 필요하다. 눈썹 안쪽 끝 오목한 곳(찬죽혈)을 주기적으로 지압해주면 머리와 눈을 맑게 해주는 효과가 있어 집중력 향상과 불안 감소에 유용하다. 김윤나 교수는 “식사 또한 컨디션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 시험 불안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소화기가 예민해질 수 있기 때문에 평소 먹던 음식 중 자극적이지 않은 음식을 우선적으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며 “식사량이 많아지면 졸음이 밀려올 수 있어 평소 식사량의 2/3 정도의 섭취가 적당하며, 더부룩함, 복통 등 각종 소화기 증상이 나타나면 손바닥면 손목 주름으로부터 5cm 위쪽 부위(내관혈)를 주기적으로 지압해주면 좋다”고 말했다. 두뇌 기능 및 집중력 향상에 도움 되는 아침식사는 부담 적고 영양이 가득한 죽이 좋으나 원래 아침식사를 하지 않았다면 오히려 부담될 수 있다. 너무 맵거나 기름진 음식은 최소화하는 대신 집중력 향상을 위해 단백질과 탄수화물은 필수이다. 열량 보충에는 초콜릿, 사탕, 바나나 등 단당류 음식이 도움 된다. 커피나 에너지드링크를 마실 수 있지만 두통을 유발할 수 있고 이뇨 작용을 촉진해 시험에 방해될 수도 있으니 따뜻한 차나 생수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찬죽혈= 머리와 눈을 맑게 해주며, 집중력 향상, 불안 감소, 두통, 멍함, 불면 등에 효과.내관혈= 불안 및 두근거림 감소와 더부룩함, 복통 등 각종 소화기에 효과.◇ 수험생에게 좋은 한방차△ 진피(귤피)는 잘 익은 귤의 껍질을 말린 것으로 따뜻한 물에 달이면 귤의 향긋한 향을 느낄 수 있다. 진피는 기를 소통시켜 울체된 기운을 풀어준다. 편협된 생각을 줄여주고 기분을 환기시켜주는 데에 효과가 있으며 시험을 준비하느라 오랜시간 앉아있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수험생들에게 유용하다.
2022.11.01 I 이순용 기자
‘얼어죽을 연애따위’ 최시원·이주연·박연우, 아비규환 닭싸움
  • ‘얼어죽을 연애따위’ 최시원·이주연·박연우, 아비규환 닭싸움
  • ‘얼어죽을 연애따위’[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사랑의 왕국’ 여자 출연자들의 격렬한 몸싸움과 고성이 난무한 ‘아비규환 닭싸움’ 현장이 포착됐다.ENA 수목드라마 ‘얼어죽을 연애따위’(극본 김솔지 연출 최규식 기획 KT스튜디오지니 제작 스토리티비 이하 얼죽연)는 20년 절친 ‘여름’과 ‘재훈’이 연애 리얼리티쇼 PD와 출연자로 만나, 뜻밖의 연애 감정을 느끼게 되는 ‘현실 생존 로맨스’다. 지난 ‘얼죽연’ 5회 분이 2039 시청률 전체 1위를 차지한데 이어, 6회 분 역시 2049 시청률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하는 독보적인 인기를 입증했다.무엇보다 지난 방송에서는 ‘얼어죽을 연애따위’ 속 프로그램인 ‘사랑의 왕국’이 첫 방송을 시작했다. ‘사랑의 왕국’은 완벽한 외모와 스펙을 가진 출연진 면면은 물론, 아찔한 수영복 인트로부터, 속옷 차림 풀파티, 머리 위 물벼락 맞기 등 자극적인 서사로 시청률 1위에 빛나는 매운맛 연애 리얼리티쇼의 위엄을 제대로 증명했다.이와 관련 ‘사랑의 왕국’ 남성 출연자들의 상의 탈의 씨름에 이어, 여성 출연자들이 숨겨왔던 전의를 불태운 닭싸움 현장이 공개됐다. 극중 박재훈(최시원)이 여성 출연자들의 닭싸움을 지켜보다가 깜짝 놀라 입을 틀어막는 장면. 특히 한지연(이주연)은 청순하고 지적이었던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무아지경으로 게임에 임하는가하면, 이내 나가떨어진 채 나라 잃은 표정을 지어 폭소를 자아낸다.이때 갑자기 존장(박연우)이 모래판 위로 난입, 쓰러진 여자 출연자에게 다가가 자신의 굵은 팔뚝을 보여주고 있는 것. 비명과 고성이 난무하면서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된 닭싸움 현장에서는 또 어떤 일이 벌어졌을지, 단 한 장뿐인 데이트 권을 누가 차지하게 됐을지 관심이 쏠린다.그런가하면 ‘사랑의 왕국’ 멤버들은 실제 연애 리얼리티쇼 참가자가 된 듯 캐릭터에 확실하게 몰입해 혼신의 힘을 다 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주연, 손화령, 김지수, 문예원, 이유진이 게임 시작을 알리자마자 힘차게 소리치며 모래판으로 뛰어들었고, 연기인 듯 실제인 듯 눈빛을 번득이며 닭싸움에 임했던 것. 배우들의 찰진 열연이 더욱 리얼리티를 높이고 있는 ‘얼어죽을 연애따위’ 속 ‘사랑의 왕국’의 남은 이야기에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제작진은 “‘사랑의 왕국’ 출연자 전원이 프로그램에 진심으로 임하고 있어,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더욱 높일 것”라며 “본격적인 ‘사랑의 왕국’ 시작으로 두 배의 재미를 전달할 ‘얼죽연’ 7회 분을 지켜봐달라”고 전했다.한편 ENA 수목드라마 ‘얼죽연’ 7회는 오는 26일 수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2022.10.24 I 김가영 기자
NS쿡페스타 곳곳 채운 하림의 열정…"식품산업 무한성장"
  • [르포]NS쿡페스타 곳곳 채운 하림의 열정…"식품산업 무한성장"
  • [익산(전북)=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전 세계 식품산업 시장은 8조 달러 수준으로 반도체와 정보기술(IT), 철강을 다 합한 5조 달러보다 훨씬 규모가 크다. 하림그룹이 하림 퍼스트키친에서 신선한 식재료로 가장 맛있는 식품을 만드는 NS쿡페스트를 연 것도 식품 산업이 무한성장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전북 익산 하림 퍼스트키친 옆 특설경연장에서 NS쿡페스트 참가팀들이 요리경연을 준비하고 있다.(사진=NS홈쇼핑)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은 20일 전북 익산 하림 퍼스트키친에서 열린 국내 최대 요리경연축제 ‘NS쿡페스트’에서 종합식품기업으로의 성장 의지를 이처럼 강조했다. NS홈쇼핑이 2008년부터 주최한 NS쿡페스트는 그동안 서울에서 열렸지만 올해 하림 퍼스트키친이 있는 이 곳으로 장소를 옮긴 것도 이 때문이다. 하림 퍼스트키친은 ‘가정의 주방에서 요리한 것처럼 식품을 만들겠다’는 콘셉트를 표방하는데, 이곳에서 정성 가득한 레시피로 경합을 벌이는 NS쿡페스트를 열어 이를 널리 알리겠다는 전략인 셈이다.NS쿡페스트가 열리는 하림 퍼스트키친 옆 특설경연장에는 이날 이른 아침부터 본선에 진출한 100팀(일반팀 70팀·고등학생 20팀·미식 식당전 특별 10팀)이 하얀 셰프복을 입고 긴장된 표정으로 몸을 풀었다. 담벼락 밖 한적한 산업단지 풍경과 달리 하림 퍼스트키친은 학생부터 어르신까지 요리에 진심인 2000여명의 관람객들로 채워졌다. 수도권에서 벗어나 지방에서 열리는 요리경연축제인만큼 지역민들의 관심이 그만큼 컸다. NS홈쇼핑은 중소기업 판로 확대·일자리 박람회 등 지역 상생 프로그램들도 마련하며 이에 부응했다.전북 익산 하림 퍼스트키친에서 열린 NS쿡페스트 현장에서 관람객들이 하림의 제품들을 맛보기 위해 줄 서있다.(사진=NS홈쇼핑)특히 하림그룹은 최근 가정간편식(HMR) 브랜드 ‘더(The) 미식’을 선보이면서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발걸음을 내딛은만큼 이날 현장 곳곳에서는 식품 사업에 대한 강한 열정과 자신감이 묻어난 행사들을 전개해 눈길을 끌었다.특별경연장 바로 앞에선 장인라면을 비롯한 면 요리를 직접 조리해 무료로 맛볼 수 있도록 했다. 요리경연 본선 진출팀은 물론 관람객들까지 하림 퍼스트키친과 인근 닭고기종합처리센터인 ㈜하림 망성공장 내부를 살펴볼 수 있는 ‘미식 투어’를 전개하기도 했다. 거대한 가마솥에 20명 팀 단위 관람객들의 쉴 틈 없는 미식투어가 이어지면서 하림 퍼스트키친 투어라인엔 앞 팀이 빠지기를 기다리는 정체 현상이 빚어지기도 했다. “닭·소고기와 다시마·양파·마늘 등 순수 자연원료만을 사용해 국물을 우려낸다”는 도슨트의 설명이 이어지자 생산라인 내 가마솥을 보기 위해 고개를 빼드는 관람객들이 눈에 띄었다. 즉석밥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산도조절제와 보존료를 넣지 않는다”는 자신감 있는 설명도 이어졌다.조항목 NS홈쇼핑 대표이사는 “2008년 시작한 NS쿡페스트는 올해 처음으로 대한민국 식품 수도를 꿈꾸는 익산으로 이전해 식품산업 발전에 더 많은 기여를 할 수 있게 됐다”며 “NS쿡페스트를 더욱 발전시켜 식품 문화 콘텐츠를 다양화하고 대한민국 식품산업 활성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전북 익산 하림 퍼스트키친에서 열린 NS쿡페스트 현장에 관람객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들이 열린 가운데, 한켠에 ‘미식투어’에 참여하기 위한 줄이 길게 이어져 있다.(사진=NS홈쇼핑)
푸틴은 왜 그랬을까
  • [생생확대경]푸틴은 왜 그랬을까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우리시간으로 지난 10일 늦은 오후 수도 키이우를 비롯해 우크라이나 전역에 러시아 미사일 80여기가 떨어졌다. 현지시간으로는 월요일 아침, 출근과 등교를 준비하던 우크라이나인들은 그야말로 마른하늘에 날벼락을 맞은 격이다.갑작스러운 러시아의 대규모 공습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던 2월24일로 돌아간 것 같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주요 도시에 대한 동시다발적인 포격은 개전 초기에나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공공연히 핵 위협을 이어가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군사적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사진= AFP)우크라이나에 가해진 무차별 미사일 공격 이후 TV연설에 등장한 푸틴 대통령은 이번 공격이 크림대교를 폭발한 우크라이나에 대한 보복조치라고 밝혔다. 러시아는 지난 8일 발생한 크림대교 폭발의 배후로 우크라이나를 지목했고, 보복조치를 예고한 바 있다. 하지만 이렇게 갑작스럽고 비대칭적인 보복이 나올 것이라는 것은 예상치 못했다는 평가다. 러시아의 이번 공습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임하는 푸틴 대통령의 감정적이고 정치적인 태도를 단적으로 보여 준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이같은 대규모 공습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 진영의 방공 시스템 추가·신속 지원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고, 실제로 그렇게 되고 있다. 또 본토에 대한 무차별적인 공격은 우크라이나인들의 항전 의지 역시 높였다. 군사적·전략적으로 러시아에 득이 될 것이 없는 결정이었던 것이다. 미국 싱크탱크 카네기국제평화재단 선임 연구원 안드레이 콜레스니코프는 “지금 푸틴이 하는 것은 사소한 복수”라며 “개인적인 복수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에서 예상 밖으로 고전하고 있는데다 크림대교 폭발로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은 푸틴 대통령이 필요 이상으로 감정적인 대응에 나섰다는 이야기다. 크림대교는 2014년 러시아병합을 선언한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잇는 다리로, 푸틴 대통령에게는 자신의 업적을 보여주는 상징물과도 같다. 한편에서는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군의 패배에 분노하고 있는 러시아 내 강경파들을 잠재우기 위해 ‘보여주기식’ 무력시위에 나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어느 쪽이건 이성적이지 못한 판단이었다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 푸틴 대통령의 이같은 독단적인 돌발 행보가 초래하는 국제사회의 긴장 고조는 당연히 우리와도 무관하지 않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 될 뿐 아니라 격화됨에 따라 국내 경제와 외교에 미치는 영향은 훨씬 직접적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러시아산 천연가스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유럽 국가들의 대체 공급처를 찾으면서 천연가스 물량 확보 경쟁이 심화될 경우 가스 대란이 아시아 지역으로도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대표적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국제사회의 시선이 집중된 와중에 북한이 미사일 시험발사를 이어가며 핵 무력 강화를 도모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에너지·식량 가격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박 증가와 불확실성 증가에 따른 달러 강세 심화와 경기 침체 가능성 증대도 세계 경제를 짓누르고 있다. 한 사람의 결정이 초래한 전쟁 청구서를 세계 각국이 나눠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번 키이우 공습은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의 양상이 언제든 예측 불가능한 방향으로 튈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불황의 그림자가 짙어지고 있는 격변의 시기를 맞아 우리 정부 역시 다양한 시나리오를 염두에 둔 대책을 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2022.10.13 I 장영은 기자
'청춘MT' 박보검, 분노의 샤우팅…공식 클립 영상 1천만뷰 돌파
  • '청춘MT' 박보검, 분노의 샤우팅…공식 클립 영상 1천만뷰 돌파
  • ‘청춘MT’[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티빙 오리지널 ‘청춘MT’가 한층 업그레이드 된 배우들의 예능감을 뽐내며 시원한 웃음을 선사했다. 특히 ‘청춘MT’는 본편 공개 약 4주 만에 클립 영상 조회수 천만 뷰를 돌파하며 SNS에서 연일 화제성을 입증하고 있다.지난달 30일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청춘MT’(기획 김성윤/ 연출 정종찬/ 제공 티빙) 5화에서는 머리 끝부터 짜릿한 대환장 물벼락 파티가 개시됐다. 무엇보다 ‘이태원 클라쓰’, ‘안나라수마나라’에서 청춘배우들과 인연을 맺었던 배우 김혜은이 일일 특급 게스트로 등장해 재미를 배가시켰다.앞서 멤버들은 평화로운 한옥 체험과 스릴 넘치는 액티비티 두 가지 코스의 투어 프로그램 중 하나를 선택해 여가 시간을 함께 즐기며 흐뭇함을 안겼다. 이와 함께 제작진이 준비한 대형 수영장에는 ‘이태원 클라쓰’ 팀의 마지막 퍼즐 안보현까지 합류, 새로운 케미를 기대케 했다.이어 미팅 때부터 멤버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던 플라잉 체어 대결이 시작됐다. 특히 다수의 작품을 통해 청춘배우들과 관계를 쌓았던 배우 김혜은이 스페셜MC로 깜짝 등장해 열기를 더했다. 김혜은의 유쾌한 진행으로 흥이 고조되면서 배우들의 예능감도 만개했다.사전 게임 가위바위보에서 ‘이태원 클라쓰’ 팀이 패배, 꼴찌 선발전으로 직행한 가운데 ‘구르미 그린 달빛’ 팀과 ‘안나라수마나라’ 팀의 경기가 시작됐다. 시작한지 10초 만에 첫 물벼락에 당첨된 ‘구르미 그린 달빛’ 팀 박보검은 권나라의 행동 지령 ‘머리 만지기’로 물세례가 쏟아지자 “머리카락 만졌어”라며 분노의 샤우팅을 보여줬다. 이에 같은 팀 김유정은 지금껏 본 적 없는 세자 저하의 체통 잃은 모습에 박수 치며 폭소했다.한편, ‘안나라수마나라’ 팀 황인엽은 플라잉 체어를 타고 쉴 새 없이 날아오르며 예능신 강림을 알렸다. 물벼락 독주부터 자발적 재입수까지 선보이자 박서준, 류경수를 포함한 버튼석 ‘이태원 클라쓰’ 팀은 “진짜 예능신 내려왔다”라며 감탄을 연발했다. 지창욱은 자리에 앉기가 무섭게 튕겨나간 황인엽을 보고 아기 새 잃은 어미 새의 황망한 표정을 지었다.플라잉 체어 대결이 끝나고 마침내 결과가 발표됐다. 총 17회 벌칙을 받은 ‘구르미 그린 달빛’ 팀이 총 19회 벌칙을 받은 ‘안나라수마나라’ 팀을 꺾고 승리를 차지했다. 이로써 ‘안나라수마나라’ 팀의 지창욱, 황인엽과 ‘이태원 클라쓰’ 팀 안보현, 박서준의 꼴찌 선발전 대결이 확정돼 과연 어떤 팀이 승자가 될지 다음 이야기가 더욱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아직 끝나지 않은 빅매치, ‘숨 참고 청춘 DIVE’의 최종 결과는 오는 10월 7일 금요일 오후 4시에 공개되는 티빙 오리지널 ‘청춘MT’ 6화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2.10.04 I 김가영 기자
태풍 무이파·므르복 피해가도...변수는 14호 '난마돌'
  • 태풍 무이파·므르복 피해가도...변수는 14호 '난마돌'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제12호 태풍 ‘무이파’와 제13호 태풍 ‘므르복’ 모두 우리나라에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두 태풍 사이에서 14호 태풍 ‘난마돌’이 발생했다. 12일 기상청에 따르면 타이완 타이베이 동쪽 해상을 지나고 있는 무이파는 앞으로 중국 동해안을 따라 북진해 이번 주 후반쯤 중국 칭다오 부근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된다.또 이날 오전 발생한 므르복도 일본 도쿄 동쪽 먼 해상으로 북상할 것으로 보여, 직접 영향이 우려되는 상황은 아니다.제12호 태풍 무이파(MUIFA) 예상 이동경로. 무이파는 마카오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매화를 의미한다 (사진=기상청 홈페이지)이 가운데 두 태풍 사이에서 발달하고 있는 열대저압부가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이 열대저압부는 태풍 난마돌로 발달할 것으로 보이는데, 주말 이후 대한해협이나 일본 규슈 부근으로 향할 가능성이 있다.열대저압부는 우리나라 동쪽에 자리한 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북상할 전망으로, 무이파와 북쪽에서 접근해오는 기압골이 고기압 경계를 정할 요인으로 꼽힌다. 고기압 가장자리가 우리나라 동해안까지 확장하면 열대저압부가 북상하면서 대한해협을 지날 수 있다.무이파가 북위 30도 선을 넘는 오는 14일에서 15일 사이, 고기압 가장자리에 대한 어느 정도 신뢰도 있는 전망도 가능할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했다.제13호 태풍 므르복(MERBOK) 예상 이동경로. 므르복은 말레이시아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점박이목 비둘기를 의미한다 (사진=기상청 홈페이지)내일(13일)은 충청과 호남, 영남 서부와 제주도에 비가 내리겠다. 수요일(14일)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모레까지 제주 산간에 120mm 이상, 제주도에 최고 100mm의 많은 비가 오겠다.충남 서해안과 전북 서해안, 전남에 10~50mm, 충청 내륙과 전북 내륙, 경남에 5~30mm의 비가 예상된다.특히 호남과 제주도에는 돌풍과 벼락을 동반하며 요란하게 내리겠다.내일 서울은 낮 기온이 28도까지 오르며 늦더위가 이어지겠고, 비가 내리는 충청 이남 지방은 대전과 대구 25도, 광주 26도로 더위가 주춤하겠다.또 태풍 무이파의 간접 영향으로 내일부터 남해안과 제주도에는 바람이 강하게 불며 강풍특보가 내려질 가능성이 있다. 해상에도 물결이 높아지면서 풍랑특보가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2022.09.12 I 박지혜 기자
태풍 무이파, 중국 향할 듯...13호 므르복은?
  • 태풍 무이파, 중국 향할 듯...13호 므르복은?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제12호 태풍 ‘무이파’는 추석 연휴가 끝나고 한반도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낮아졌다. 또 제13호 태풍 ‘므르복’으로 발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열대저압부가 지난 11일 오후 일본 먼 동쪽 해상에서 발생했다.기상청은 12일 발표한 태풍 정보에서 무이파가 앞으로 중국 동해안을 따라 북진해 이번 주 후반 중국 상하이를 지나 칭다오 부근에 상륙할 것으로 내다봤다. 따라서 우리나라는 이번 태풍으로 인한 큰 영향은 없을 전망이다.제12호 태풍 무이파(MUIFA) 예상 이동경로. 무이파는 마카오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매화를 의미한다 (사진=기상청 홈페이지)다만 태풍이 북상하면서 간접 영향으로 남해안과 제주도에는 내일(13일)부터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강풍특보가 내려질 가능성이 있다. 해상에도 물결이 높아지면서 풍랑특보가 내려지는 곳이 있겠다.한편, 12호 태풍 무이파가 소멸하기 전 새로운 태풍인 13호 므르복이 발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열대저압부가 발생한 상태다.이 열대저압부는 태풍으로 발달하더라도 일본 도쿄 동쪽 먼 해상으로 북상할 것으로, 우리나라에는 큰 영향이 없을 전망이다.미국 기상청은 오는 19일께 제주 해상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지만, 아직 불확실한 상황이다.제13호 태풍 므르복으로 발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25호 열대저압부 (사진=기상청 홈페이지)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오늘(12일)은 서울 등 수도권은 맑지만 일부 지역은 비가 내리고 있어 막바지 귀경길이 빗길인 탓에 불편이 우려된다.내일까지 제주도에 최고 70mm, 전남 지방에 최고 50mm의 비가 오겠고 그 밖의 충청 이남에도 5~20mm의 비가 예상된다.특히 다소 많은 비가 내리는 호남과 제주에는 돌풍과 벼락이 동반될 것으로 보인다.
2022.09.12 I 박지혜 기자
'위기의 X' 이광수, 카메오 등장…권상우와 환장의 케미
  • '위기의 X' 이광수, 카메오 등장…권상우와 환장의 케미
  • (사진=웨이브)[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위기의 X’ 카메오로 등장하는 이광수가 권상우와 환장의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위기의 X(위기의 엑스)’ (연출 김정훈, 극본 곽경윤, 기획 스튜디오웨이브, 제작 커버넌트픽처스, 블라드스튜디오, 공동제작 안나푸르나필름) 측은 8일, ‘a저씨’(권상우 분)와 미진(임세미 분)의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 자금 마련기를 예고했다. 사랑하는 ‘비엠이’와의 이별에 오열하는 ‘a저씨’의 모습이 웃음을 유발한다.‘위기의 X’는 현실을 반영한 에피소드에 유쾌한 웃음을 가미해 시작부터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앞서 공개된 1회부터 3회에서는 엘리트 인생을 살아오던 ‘a저씨’가 하루아침에 벼락거지가 되면서 ‘웃픈’ 나날이 이어졌다. 권고사직 이후 주식은 망하고, 집값폭등에 원형탈모까지 직격타를 제대로 맞은 ‘a저씨’. 그러나 위기에 빠진 ‘a저씨’와 미진에게 주택청약 당첨이라는 한 줄기 희망이 찾아왔다.벼락거지에서 벗어나기 위한 고군분투가 예고된 가운데, 공개된 사진에는 중도금 마련을 위해 애지중지하던 자동차 ‘비엠이’를 떠나보내는 ‘a저씨’의 눈물겨운 모습이 담겼다. 비엠이의 새로운 주인이 될 남자(이광수 분)에게 세심하게 차에 관해 설명해주고 있는 그의 모습은 어딘지 모르게 짠하다. 차키를 줄 듯 말듯 손에서 놓지 못하는 ‘a저씨’를 보는 남자의 얼굴엔 왠지 모를 짜증이 묻어난다. 미진 역시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a저씨’를 바라보고 있어, 중고 거래 현장에서 일어난 일이 궁금증을 유발한다. 떠나가는 비엠이를 향해 눈물을 흘리며 손 흔드는 ‘a저씨’. 짠 내 나는 그의 현실이 오늘도 미칠 듯한 웃음을 자아낸다.내일(9일) 공개되는 ‘위기의 X’ 4회부터 6회에서는 ‘a저씨’에게 새로운 기회가 찾아온다. 자동차 디테일링 스타트업 ‘루시도’에 스카우트된 것. 그곳에서 ‘a저씨’는 이제껏 겪어보지 못한 새로운 타입의 청춘들을 마주한다. 대기업 차장이었던 ‘a저씨’의 파란만장 스타트업 적응기가 또 한 번 웃음과 공감을 안길 전망이다. 여기에 자금 마련을 위해 영혼을 끌어 모으기 시작한 ‘a저씨’와 미진 부부에게는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진다.‘위기의 X’ 제작진은 “권상우의 코믹 열연은 더욱 강력해진다”라며 “신현수, 박진주 그리고 이이경의 본격 등장으로 막강해진 코믹 시너지를 기대해 달라. 특별출연하는 ‘웃음 제조기’ 이광수의 활약 또한 관전 포인트다”라고 전했다.‘위기의 X’ 4회부터 6회는 내일(9일) 오전 11시, 웨이브에서 공개된다.
2022.09.08 I 김보영 기자
담벼락 무너지고 구조요청 이어져…남부지방 할퀸 '힌남노'
  • 담벼락 무너지고 구조요청 이어져…남부지방 할퀸 '힌남노'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국내에 상륙해 직접 영향권에 든 남부지방은 밤새 피해가 속출했다. 폭우로 도로가 물에 잠기는가 하면 담벼락이 무너지기도 하며 구조요청이 이어졌다.대구가 태풍 힌남노의 영향권에 든 6일 오전 남구 대명동 한 건물 주차장 담벼락이 무너져 119대원들이 안전 조치에 나서고 있다.(사진=대구소방안전본부 제공)6일 대구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기준 대구 지역 내 피해 신고는 급·배수지원, 안전조치 등 32건으로 집계됐다. 18개 시·군 전역에 태풍경보가 발령 중인 경남에서는 전날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229건의 신고가 접수됐다.시설물 파손, 도로 침수, 정전 등과 더불어 이날 오전 0시 50분쯤 대구 남구 대명동에선 담벼락이 무너져 소방당국이 안전조치에 나섰다. 그 밖에도 소방당국에는 복현시장 내 간판, 주택 실외기 등의 낙하 우려, 전깃줄에 가로수 쓰러짐, 빌라 내 누수, 효목고가차도 도로침수 등의 신고가 접수됐다.경북에선 전날 오후 9시 59분쯤 경주시 황남동의 한 상가 간판이 떨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간판을 철거했으며 광주·전남과 전북, 충남에서도 아파트 창문 파손, 가로수 넘어짐, 도로 또는 비닐하우스 침수 등 크고 작은 신고가 이어졌다.앞서 태풍이 먼저 통과했던 제주에선 지난 4일부터 이날까지 접수된 신고가 침수, 고립, 시설물 파손 등 198건 상당인 것으로 파악됐다.힌남노는 이날 오전 4시 50분쯤 경남 거제시 부근으로 국내에 상륙해 오전 7시 10분쯤 울산 앞바다로 빠져나갔다. 예상보다 다소 이르게 동해상에 진출했지만 =, 부산을 지날 당시에도 강도 ‘강’을 유지하며 세력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기상청은 “6일까지는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고 강풍이 불겠다”라면서 “폭풍해일과 해안 지역 매우 높은 파도도 주의해달라”라고 당부했다.대구·경북이 태풍 힌남노의 영향권에 든 6일 오전 경주 강동면 지하도 앞에서 차량에 고립된 운전자가 119구조대원에 의해 구조되고 있다.(사진=경북소방본부 제공)제11호 태풍 ‘힌남노’가 6일 새벽 경남 남해안에 상륙한 가운데 창원특례시 마산합포구 도로변에 간판이 떨어져 있다.(사진=창원소방본부 제공).
2022.09.06 I 조민정 기자
눈물터진 a저씨…권상우 '위기의 X' 격공·짠내 유발 2차 포스터
  • 눈물터진 a저씨…권상우 '위기의 X' 격공·짠내 유발 2차 포스터
  • (사진=웨이브)[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위기의 X’ 권상우가 짠내도 웃음으로 승화하는 생존기를 펼친다.오는 9월 2일(금) 공개될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위기의 X’ (연출 김정훈, 극본 곽경윤, 기획 스튜디오웨이브, 제작 커버넌트픽처스, 블라드스튜디오, 공동제작 안나푸르나필름)측은 18일, ‘현타(현실 자각 타임)’를 맞고 눈물 터진 a저씨(권상우 분)의 모습이 담긴 2차 포스터를 공개했다. 세월의 직격타와 함께 하루아침에 벼락거지 위기에 내몰린 ‘a저씨’가 인생 리부팅에 성공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위기의 X’는 희망퇴직, 주식떡락, 집값폭등까지 인생 최대 하락장을 맞은 위기의 ‘a저씨’가 인생 반등을 위해 영끌(영혼까지 끌어 모은)하는 현실 격공 코미디다. ‘해적2: 도깨비 깃발’, ‘탐정: 더 비기닝’, ‘쩨쩨한 로맨스’ 등을 통해 위트 넘치는 연출로 주목받은 김정훈 감독과 ‘SNL 코리아’ 시리즈, ‘연애혁명’, ‘빅 포레스트’로 센세이션을 일으킨 곽경윤 작가가 만나 공감의 차원이 다른 현실밀착형 코미디를 선보인다. 여기에 권상우, 임세미, 성동일, 신현수, 박진주 그리고 이이경 등이 가세해 유쾌한 코믹 시너지를 펼친다.이날 공개된 2차 포스터 속 N단 콤보 눈물이 주륵주륵 흐르는 ‘a저씨’의 모습이 짠내 어린 웃음을 유발한다. ‘폭망’을 감지하고 터져 나온 이모티콘 눈물에는 ‘a저씨’의 현실이 고스란히 담겼다. 회사에서는 짤리고 집값폭등에 주식은 떡락, 신체노화까지 급습한 그의 눈물 한 방울 한 방울이 미치게 웃프다. 인생 최대의 위기를 웃음으로 승화하는 ‘a저씨’의 모습에 이어진 ‘내가 망할 것 같아?! X망 인생...일단 즐겨!’라는 패기 넘치는 문구는 호기심을 더욱 자극한다. 인생 리부팅을 위한 ‘a저씨’의 유쾌한 영끌 생존기가 어떤 공감과 웃음을 선사할지 벌써부터 기다려진다.권상우는 정 많고 허세도 많은 a저씨의 미워할 수 없는 인간적인 매력을 능청스럽게 그려내는 것은 물론, 인생 리부팅을 위한 ‘a저씨’의 갓생 성장기를 다이내믹하게 풀어낸다. 현실적인 에피소드에 공감과 웃음을 극대화하며 시청자들의 과몰입을 이끌 전망이다.‘위기의 X’ 제작진은 “주변에 있을 법한, 누구나 한번쯤 경험해 봤을 현시대의 키워드들을 리얼하고 유쾌하게 담았다. 미치게 웃다 보면 어느새 진한 공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한편,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위기의 X’는 오는 9월 2일(금) 공개 예정이다.
2022.08.18 I 김보영 기자
기록적 폭우, 생명 앗고 수도권을 삼켰다…11일까지 ‘비상’
  • 기록적 폭우, 생명 앗고 수도권을 삼켰다…11일까지 ‘비상’
  • [이데일리 김미영 김경은 권효중 조민정 기자]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내린 115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로 인명, 재산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서울 강남 일대를 초토화한 이번 ‘물 폭탄’이 오는 11일까지 중부지방에 계속될 것이란 예보에 시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지하철역사에 물이 차고 도로가 침수되는 등의 피해로 전날 퇴근대란을 겪은 시민들은 9일 저녁 서둘러 집으로 향했지만 퇴근길 혼란은 여전했다. 복구작업이 이뤄지고 있지만 계속되는 물벼락에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은 철저한 대응과 신속한 복구를 지시했다.◇반지하 침수에 발달장애 가족 숨지고…불어나는 피해지난 8일 발달장애 가족이 사망한 서울 관악구 신림동 일대가 폭우로 인해 땅이 꺼져 있다.(사진=조민정 기자)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에 100~300mm 비가 내렸는데, 서울은 이날 하루 강수량이 380mm를 넘기며 관측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9~11일에도 수도권에 최대 3500mm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측됐다. 행정안전부는 9일 오전 1시를 기해 중앙재난대책본부 대응 수위를 최고 단계인 3단계로 격상, 풍수해 위기 경보도 ‘경계’에서 ‘심각’으로 상향 발령했다. 중대본은 이날 오후 6시까지 사망자 8명, 실종자 7명, 부상자 9명 등으로 집계했다.전날 오후 9시께엔 서울 관악구 신림동 반지하 주택에 살던 발달장애 가족이 참변을 당했다. 여성 A(47)씨와 그의 언니이자 발달장애가 있던 B(48)씨 그리고 A씨의 딸(13)이 침수된 주택에 고립돼 숨진 채 발견됐다. 서울 동작구에선 전날 오후 7시 무렵 쏟아진 비에 쓰러진 가로수 정리 작업을 하던 60대 구청 직원이 감전돼 사망했고, 침수된 주택에서 주민 1명이 숨졌다. 서울에선 서초구 지하상가 통로, 맨홀 하수구 등에서 4명이 실종 상태다. 경기 광주에서는 하천 범람으로 2명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고, 강원 횡성에서 1명이 산사태로 매몰됐다.재산 피해는 정확한 집계조차 되지 않는 상황이다. 서울과 경기, 인천, 강원 등에서 주택과 상가 741채가 침수돼 서울에서만 이재민이 800명 넘게 발생했다. 침수피해를 입은 차량은 1000여대에 달한다.◇대중교통 ‘멈춤’…수도권 곳곳 ‘수난’9일 오전 강남구 대치역 인근 도로에 지난밤 폭우로 침수된 차들이 그대로 방치돼 있다.(사진=연합뉴스)전날 ‘물난리’ 직격탄을 맞은 서울에선 빗속에서 피해 복구작업이 이뤄졌다. 9일 오후엔 역사에 빗물이 들어찬 서울 지하철2호선의 삼성역, 강남역 등을 포함해 1~8호선, 동작역을 제외한 9호선이 정상운행됐고, 올림픽대로와 동부간선도로 등 주요 도로 통행도 재개됐다. 그러나 퇴근시간대 무렵 폭우가 덮치면서 동부간선도로 등이 다시 전면 통제됐다.도로통제와 지하철 운행 파행에 직장인들은 전날 퇴근길에 이어 이날에도 출·퇴근 대란을 피할 수 없었다.서울 여의도로 출근하는 임모(33)씨는 “평소대로 9호선 타러 갔다가 노량진까진 운행을 안한다고 해서 돌아돌아 출근했다”며 “9호선 타는 직장 동료들이 모두 지각했다”고 했다. 강남대로 근처 게임 회사에 다니는 이모(37)씨는 “어젯밤 9시쯤 퇴근을 하려고 하니 회사 1층 앞이 모두 물에 잠겨 할 수없이 사무실에서 잤다”고 토로했다. 서둘러 퇴근길에 나선 이들이 몰리면서 이날 퇴근시간대에도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은 극심한 혼잡을 빚었다. 여의도로 출퇴근하는 안산 주민 김모(38)씨는 “보통 한시간 반 정도 걸리는데, 어젠 3시간 가까이 걸려 진이 다 빠졌다”며 “오후 6시가 되자마자 지하철역으로 뛰어갔지만 이미 만원이더라”고 토로했다.이날 저녁 ‘야행성’ 폭우를 맞은 경기북부, 오는 11일까지 350㎜ 이상 비가 예고된 경기남부 등 수도권 주민들은 긴장이 역력했다. 고양 일산 한 주민은 “지하주차장에 세워둔 자동차를 지상의 유료 주차장으로 이동시켰다”고 말했고, 용인시 역북동의 주민은 “아이들에 일단은 학원도 가지 말고 집에 있으라고 했다”며 “벼락도 많이 치니 무섭다”고 했다.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집중호우 대처 관계기관 긴급 점검 회의를 열고 “소중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도록 상황 종료 시까지 총력 대응해달라”고 당부했다.
2022.08.09 I 김미영 기자
'장마급 물벼락'에…尹 대통령 "출근시간 조정독려" 지시
  • '장마급 물벼락'에…尹 대통령 "출근시간 조정독려" 지시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8일 오후 수도권과 강원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쏟아진 폭우에 곳곳에서 침수와 고립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른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은 수도권의 집중호우와 관련해 “행정기관 및 공공기관은 상황에 맞춰 출근시간 조정을 적극 시행하고, 민간기관과 단체는 출근시간 조정을 적극 독려하라”고 지시했다.이날 대통령실은 언론 공지를 통해 윤 대통령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으로부터 비 피해 상황을 보고받은 뒤 “내일 새벽까지 호우가 지속되고, 침수 피해에 따른 대중교통 시설 복구 작업에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사진=연합뉴스)이어 “지방자치단체, 산림청, 소방청 등 관계기관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중심으로 호우 상황을 철저히 관리하라”며 “급경사지 유실 등으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위험지역에 대한 사전 주민대피 등 각별한 대책을 강구하라”고 주문했다. 짧은 시간 집중된 폭우로 일부 도로가 통제되거나 대중교통 운행에 차질이 빚어지면서다.앞서 행안부는 전날 밤 9시30분을 기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를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했다. 풍수해 위기 경보를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 발령했다. 서울, 경기, 인천을 중심으로 호우경보가 발효되고 밤부터 집중적인 강우가 쏟아지자 행안부는 오전 7시30분부터 1단계로 가동했던 중대본 대응 단계를 높였다.동작구 신대방동엔 전날 오후 11시까지 비가 380㎜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기상청 ‘기상자료개방포털’에 기록된 서울 일강수량 최다치(354.7㎜·1920년 8월 2일)보다 많다. 기상관측이 이뤄진 이후 최다치(332.9㎜·1998년 8월 8일)도 웃돈다.폭우가 당분간 이어지면서 추가 피해도 우려된다. 오는 10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강원내륙·강원산지·충청북부·경북북서내륙 100~250㎜, 강원동해안·충청남부·경북북부(북서내륙 제외)·서해5도 50~150㎜, 전북·울릉도·독도·경북남부(10일) 20~80㎜다.
2022.08.09 I 이선영 기자
車 앞유리에 날아든 50㎝ 쇳덩이… 사라진 범인이 남긴 흔적은
  • 車 앞유리에 날아든 50㎝ 쇳덩이… 사라진 범인이 남긴 흔적은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고속도로 주행 도중 화물차에서 떨어진 알루미늄 폼이 지나가던 승용차 앞유리를 충격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중부고속도로에서 달리던 승용차 앞으로 가로 약 50㎝, 세로 20㎝의 알루미늄 폼이 떨어졌다. (사진=경찰청 페이스북)3일 경찰청 공식 페이스북에는 ‘고속도로에서 갑자기 날아든 날벼락’이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이 올라왔다.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경기 하남시와 충북 청주시를 연결하는 중부고속도로에서 달리던 승용차 앞으로 가로 약 50㎝, 세로 20㎝의 알루미늄 폼이 떨어졌다. 이는 달리던 화물차에서 적재물을 제대로 고정하지 않아 떨어졌던 것인데, 앞서 가던 차량이 지나가면서 튀어 올랐고 뒤따르던 차량의 앞유리에 그대로 박혔다.승용차를 충격한 알루미늄 폼 (사진=경찰청 페이스북)이 사고로 피해 차량의 앞유리는 절반 이상 파손됐고 알루미늄 폼은 유리를 관통해 조수석 방향으로 비스듬히 꽂혔다. 경찰은 사고를 낸 가해 차량을 검거하기 위해 현장을 살폈지만, 해당 장소엔 폐쇄회로(CC)TV가 설치되지 않아 차량 특정이 어려웠다. 현장에 남겨진 단서는 알루미늄 폼이 유일했다.이때 경찰은 알루미늄 폼에서 작은 스티커를 발견했다. 경찰은 이 스티커를 통해 전국을 수소문하고 관련 업체를 특정했다. 이후 단서를 종합해 주변을 샅샅이 수색한 끝에 문제의 화물차 운전자를 검거할 수 있었다.사고로 피해 차량의 앞유리가 절반 이상 파손된 모습 (사진=경찰청 페이스북)경찰은 “수사관의 면밀한 관찰력과 끈질긴 수사 끝에 피의자를 검거할 수 있었다”라며 “적재된 화물이 추락하여 교통사고를 발생시킬 경우,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에 따라 가중 처벌되니 각별히 주의하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화물자동차 운수사업법에 따르면 운송사업자는 적재된 화물이 떨어지지 않도록 덮개, 포장, 고정 장치 등 필요한 조처를 해야 한다. 이를 위반할 경우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또 사람을 상해 또는 사망에 이르게 하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2022.08.03 I 송혜수 기자
‘폭염 골프 덜 덥게 즐기자’…연습부터 라운드까지 선수들 추천법
  • ‘폭염 골프 덜 덥게 즐기자’…연습부터 라운드까지 선수들 추천법
  • 김지현이 얼음 주머니를 들고 웃으며 이동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스타in 조원범 기자)[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불쾌지수가 치솟는 여름이다. 지난달 전국 평균 기온이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높은 25.7도에 이르렀다. 서울 일부와 경기 내륙은 일 최고 기온이 35도 내외로 오르는 등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다.그럼에도 골프 열풍은 식지 않고 있다. 부킹이 더욱 어려워진 만큼 열혈 골퍼들은 야외 라운드 기회를 마다하지 않는다.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선수들도 강한 햇빛을 받으면 퍼팅 라인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정신이 혼미해진다고 한다. 지한솔(26), 안송이(32) 등은 “더운 여름에는 정신을 꼭 붙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정도다. 필드에서 정신력을 유지하기 위한 선수들의 추천 방법을 소개한다.성유진이 진이 빠진 표정으로 우산을 쓰고 선풍기 바람을 쐬며 이동하고 있다.(사진=KLPGA 제공)◇ 준비물은 얼음 주머니·우산·물·과일선수들은 여름에 필드에 나갈 때 꼭 챙겨야 할 준비물로 얼음 주머니와 우산을 꼽는다. 이소미(23), 김해림(33), 김지현(31)은 “햇빛을 바로 받는데 얼음 주머니로 몸과 얼굴 등을 수시로 찜질해주면 체온이 내려가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우산도 꼭 챙기시라”고 조언했다.김지현은 라운드 중 아미노산을, 성유진(22)은 발포 비타민을 섭취한다. 폭염 속에서 4~5시간 동안 장시간 라운드를 하게 되면 산소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때도 있다. 그럴 때 비타민 등을 섭취하면 피로감을 덜 느낀다.조아연(22)은 “목이 마르기 전에 물을 마셔야 한다. 갈증을 느끼는 것 자체가 몸에서 탈수 증상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라며 “티샷하기 전에 물을 한두 모금씩 마시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김지현은 “이온 음료를 얼려서 먹는 걸 추천드린다”며 “시원할 뿐더러 목이 덜 마르고 몸 회복도 빠르게 된다”고 설명했다.선수들은 라운드 중 수분과 에너지 보충을 위해 수박, 바나나 같은 과일을 추천했다. 또 과한 음주는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오지현(26)은 “아마추어들은 그늘집에서 식사하시는 낙으로 골프를 치는데, 술은 조금 줄이는 게 좋다”며 “열이 너무 오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안송이는 “맥주와 사이다를 섞은 ‘맥사’ 정도를 기분 전환 용으로 가볍게 드시는 걸 추천한다”고 덧붙였다.안송이가 티 샷을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스타in 조원범 기자)◇ 반 클럽 짧게 보고 스윙은 콤팩트하게‘컴퓨터 아이언 샷’으로 정평 난 오지현은 “더울 때는 원래보다 반 클럽 정도 더 나가기 때문에 아이언은 그만큼 짧게 보는 게 좋다”고 팁을 전했다. ‘베테랑’ 김해림은 “땀이 많이 나면 그립이 미끄러워지기 때문에 수건으로 자주 손을 닦는 게 좋다”고 말했다.또, 김해림과 김지현은 “더우면 몸이 처져서 스윙이 늘어진다”며 “스윙 크기를 줄여 간결하게 치는 편이 더 잘 맞는다”고 귀띔했다.성유진, 오지현, 안송이는 루틴을 반으로 줄이고 준비가 되면 먼저 샷을 한다고 입을 모았다. 더위를 피하기 위해 기다리는 시간을 최대한 단축하기 위해서다.성유진은 “동반자가 오너라고 할지라도 내가 먼저 준비되면 티 샷을 하고, 샷을 할 지점에 먼저 도착하는 사람이 바로 플레이를 진행하는 게 좋다”고 했다. 오지현은 “6~8월에는 연습 스윙 두 번 하던 걸 한 번으로 줄인다”면서 “체력을 아끼기 위해 동작을 많이 줄이려고 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조아연이 티 샷을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스타in 조원범 기자)◇ 연습은 효율적으로…한 시간 이내 적당여름에 가장 연습하기 적정한 시간은 30분에서 한 시간이다. 특히 아마추어들은 꾸준한 연습이 쉽지 않다 보니 필드 나가기 전날 ‘벼락치기’를 하는 경향이 많다. 한 시간 안에 드라이버부터 우드, 유틸리티, 롱 아이언 1개, 쇼트 아이언 1개, 웨지 1개, 퍼터까지 모든 클럽을 다 점검하는 게 좋다.완벽하게 샷을 연습하고 간다는 생각보다는 스윙 느낌만 체크한다는 마음으로 연습해야 한다. 김해림과 안송이는 “전날 연습을 너무 많이 하고 필드에 나가면 오히려 실망감만 커질 수 있다”며 “너무 무리하지 말고 한 시간 이내로 스윙 느낌만 점검한다는 생각으로 연습하는 게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대신 모든 공에 집중해서 신중하게 연습하는 게 중요하다. 조아연은 “30분에 공 100개씩 치는 분들이 계신데 그건 연습을 하나마나”라며 “30분에 30알을 쳐도 좋으니 공을 놓고 들어가는 순간부터의 루틴을 필드와 동일하게 하는 걸 추천한다. 공 하나하나 생각하면서 정성을 다해 치는 게 좋은 연습법”이라고 설명했다.성유진은 “퍼트 비중을 크게 생각 안하는 아마추어들이 많은데 퍼트 연습도 꼭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오지현은 “꼭 골프장에 30분 일찍 와서 몸을 풀고 라운드에 나가야 한다”며 “퍼팅 그린에서 5분이라도 굴려보고 나가는 게 플레이에 훨씬 도움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오지현이 살색 팔 토시를 착용하고 플레이하고 있다.(사진=KLPGA 제공)◇ MZ 세대 선수들의 ‘핫 아이템’최근 골프가 대중적인 인기를 끌면서 MZ 세대, 골린이들이 많아졌다. MZ 세대 선수들 또한 남다른 아이템을 추천했다.2000년생 조아연은 아보카도와 파인애플을 갈아서 만든 스무디를 여름 골프의 ‘핫 아이템’으로 강추했다. 경기 중에도 이 음료를 즐겨 마신다는 조아연은 “아보카도는 수분 섭취에도 좋고 질퍽한 식감이라서 배가 든든하다. 맛도 좋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조아연과 동갑내기 성유진은 “얼음 넥워머가 요즘 뜨는 아이템이라고 한다. 시중에서도 구할 수 있어 나도 살 계획”이라며 “특수소재라서 얼음이 녹아도 옷이 젖지 않는다”고 설명했다.오지현은 “더울 때는 맨살을 드러내는 것보다 이너웨어를 입는 게 훨씬 덜 뜨겁다”며 “흰색 이너웨어가 올드하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는데 요즘은 살색 팔 토시가 잘 나와서 그걸 착용하시면 좋다”고 추천했다. 성유진은 “너무 더울 때 기능성 이너웨어 팔 부분에 물을 뿌려주면 시원해진다”고 덧붙였다.
2022.08.01 I 주미희 기자
'살림남2' 정태우, 조직검사 받은 아내 위한 일일 요리사
  • '살림남2' 정태우, 조직검사 받은 아내 위한 일일 요리사
  • KBS2 ‘살림남2’(사진=KBS)[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배우 정태우가 아내를 위해 일일 요리사로 변신했다.30일 방송된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에서 정태우는 병원에서 조직검사까지 받고 온 아내 장인희를 위해 식사와 설거지 담당을 자처했다.정태우는 아내에게 가슴 주변에 혹이 느껴진다는 말을 듣고 직접 만져 본 뒤 지난해 검사에서도 물혹 등이 발견돼 추적 검사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는 말까지 듣자 걱정스러운 마음에 곧바로 함께 병원을 찾았다. 초음파 검사 결과 촉진했던 부위의 물혹은 아직 걱정할 단계는 아니지만 여러 개의 결절(단단한 혹)이 발견되고 그 중 한 개가 우려된다는 진단에 이어 예상치 못한 조직 검사까지 받게 되면서 두 사람은 당혹스러워했다.이후 집으로 돌아온 정태우는 “오늘은 내가 다 해 줄게”라면서 아내가 푹 쉴 수 있게 설거지부터 식사까지 자신이 맡겠다고 큰소리쳤다. 하지만 아내는 요리라고는 라면밖에 할 줄 모르고 평소 일을 벌이면 크게 키우는 정태우를 못미더워 했다.아내가 쉬고 있는 동안 잠시 외출해 전복을 사 온 정태우는 휴대전화 검색을 통해 벼락치기로 레시피를 익혀 생애 첫 전복죽 만들기에 도전했다. 학교에서 돌아온 두 아들에게도 도움을 요청했다.오후 6시부터 재료 손질을 시작한 정태우의 전복죽 만들기는 밤 12시가 돼서야 마무리됐다. 전복죽을 맛본 장인희는 “맛있다”고 했고 식사가 너무 늦어져 미안해하던 정태우는 “다행이다”라며 안도했다. 하지만 이어진 인터뷰에서 아내는 “전복은 버터구이 오징어 맛”이라면서 “죽은 아무 맛도 나지 않았다”고 해 웃음을 안겼다.식사가 끝난 후 홀로 주방에 남아 정리를 끝낸 정태우는 잔뜩 쌓인 설거지거리를 남겨 둔 채 신음 소리를 내며 식탁 의자에 누웠고 “죽 하나 끓이는 것도 쉬운 게 아니구나”라며 잠이 들었다.‘살림난2’는 좌충우돌 신나는 가족들의 이야기를, 때로는 부족하고 슬퍼 보이지만 그것을 이겨내며 함께 웃고 우는 가족들의 진정 어린 모습을 담아내는 스타 출연가족들의 이야기다. 매주 토요일 오후 9시 20분에 방송된다.
2022.07.31 I 김은구 기자
'물벼락' 안고 북상하는 태풍 '송다'…제주도 곳곳 통제
  • '물벼락' 안고 북상하는 태풍 '송다'…제주도 곳곳 통제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제5호 태풍 ‘송다’의 영향으로 제주와 남해안 지역에 폭우가 내리면서 한라산과 해수욕장 등 관광지 곳곳이 통제됐다. 제5호 태풍 ‘송다’가 제주도 남쪽 먼바다를 거쳐 중국 상하이로 북상하면서 30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하예동 앞바다에 파도가 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기상청 등에 따르면 30일 오전 제주도 산지와 동부에는 호우경보가, 제주도 북부, 서부, 남부에 호우주의보가 각각 발효됐다. 또 제주 남동쪽과 남서쪽 등 주변 해상에는 태풍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폭우와 강풍으로 한라산 어리목·영실·관음사·어승생·돈내코·석굴암 탐방로 등이 전면 통제됐다. 또 제주 중문·성산의 해수욕장 2개소, 제주·서귀포 해안가 88개소가 통제되고 있다. 게다가 국토 최남단 마라도를 오가는 항로인 모슬포~가파도~마라도, 산이수동~마라도 항로가 막히고, 항구 및 포구에는 2000여석의 선박이 긴급 대피했다.태풍 예상진로는 이날 오후 9시 상하이 북동쪽 약 270㎞ 부근 해상을 거쳐 31일 오후 9시 상하이 북동쪽 약 280km 부근 해상에 도달할 전망이다.기상청은 “서해상으로 이동하는 태풍과 북태평양 고기압 사이에서 따뜻한 다량의 수증기가 유입되고 있어 지형적인 영향으로 모레까지 많은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또 “비가 내리는 동안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고, 31일까지 시간당 30∼50㎜ 이상의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며 “비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2022.07.30 I 이용성 기자
박홍근 "대통령실, '문고리 육상시'에 장악…검찰공화국 만들었다"
  • 박홍근 "대통령실, '문고리 육상시'에 장악…검찰공화국 만들었다"[전문]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가 20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사적 채용, 측근 불공정 인사 등으로 드러나고 있는 대통령 권력의 사유화는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된다”며 비판했다.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대통령 가족과 친인척, 측근 비리는 정권뿐 아니라 나라의 불행까지 초래한다.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의 공적 시스템을 무력화시킨 비선 실세 최순실의 국정농단은 헌정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으로 이어졌다”여 이같이 말했다.그는 “박근혜 정부 청와대의‘문고리 3인방’에 빗대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은 이른바 검찰 출신 ‘문고리 육상시’에 의해 장악되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며 “법무부, 행안부, 국정원 등 권력기관 정점에 한동훈, 이상민, 조상준 등 핵심 측근을 임명했다. 대한민국을 마침내 검찰공화국으로 만든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그는 “윤석열 정부는 대선 이후 인수위 두 달 동안 허송세월만 보냈다. 대통령실 용산 이전을 강행하느라고 정작 챙겨야 할 경제와 민생은 뒷전”이라며 “오죽하면 ‘쇼라도 하라’는 말이 나오겠느냐. 대책과 비전을 제시해 국민과 각 경제주체들을 안심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서민과 중산층을 대변해 온 민주당의 정체성, 복지국가와 경제민주화를 지향하는 민주당의 가치를 지켜내고, 시대적 변화에 맞게 발전시켜 나가겠다”며 “진보적 대중정당으로 거듭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다음은 박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연설문 전문이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재외동포 여러분! 김진표 국회의장님과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박홍근입니다. 1.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국정 운영의 기본으로 돌아오십시오. 새 정부가 출범한 지 두 달이 지났습니다. 우리 국민은 대선에서 누구를 선택했는지와 별개로 새 정부의 국정 운영에 힘을 실어줍니다. 새로운 시작은 누구에게나 희망과 기대를 갖게 하기 때문입니다. 40.3%의 득표율로 당선된 김대중 대통령의 취임 초기 지지율은 71%였습니다. 48.6%의 득표율로 당선된 윤석열 대통령의 최근 지지율은 32%입니다.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에게 투표한 국민 삼분의 일이 지지를 철회한 것입니다. 곧 30%도 무너질 것이라는 예측마저 나옵니다. 출범한 지 두 달 만에, 새 정부의 국정 운영 지지율이 정권 말기의 레임덕 수준입니다. 이런 초유의 상황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은 “지지율은 의미 없고, 국민만 생각하겠다”고 합니다. 국정 운영 지지율이 국민의 여론인데, 윤석열 대통령이 생각하겠다는 국민은 도대체 어느 나라 국민입니까? 국민은 대선 이후 두 달 가량의 인수위 기간에 새 정부가 무엇을 하겠다는 것인지, 어려운 경제 상황에 어떻게 대처하겠다는 것인지, 제대로 들어본 바가 없습니다. 오직 기억에 남아 있는 것은 대통령실의 용산 이전 뿐입니다. 취임 뒤 면밀히 검토해서 차분하게 추진해도 될 일을, ‘단 하루도 청와대에 있지 않겠다’는 고집으로 밀어붙였습니다.인사 대참사에 비견되는 내각 인선은 부실한 사전 검증으로 네 명이 줄줄이 낙마했습니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인사 난맥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태도입니다. 부적격 사유가 명백했던 정호영, 김승희 후보자조차 시간을 질질 끌며 인사 강행의 명분용으로 활용하느라고, 코로나 재확산 국면에 보건복지부 장관이 공석인 결과를 초래했습니다.만취운전 경력 등으로 낙마 사유가 분명한 박순애 교육부총리의 임명을 강행하면서, “언론과 야당의 공격을 받느라 고생 많았다”며 공직 후보자의 당연한 검증과정에 대해 부당하다는 식으로 반응했습니다. 잇따른 부실 인사로 지적을 받자, “전 정권에서 지명된 장관 중에 이렇게 훌륭한 사람 봤냐”며 반문했습니다. 이런 대통령의 태도에서 국민은 쓴소리에 귀를 닫는 오만과 불통을 절감했습니다. 이 정부가 소통의 상징이라 여기는 ‘도어 스테핑’은 더 이상 소통의 자리가 아니라 대통령의 말실수를 걱정하는 자리가 되었습니다. 대통령의 측근 챙기기는 도를 넘은 지 오래입니다. 검찰의 주요 보직은 온통 대통령과 인연이 있는, 특수통들의 몫이 되었습니다. ‘내 식구 챙기기’식의 검찰 인사는 대통령의 친정인 검찰 내부에서조차 지나치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대통령실의 핵심 요직도 검찰 출신 측근들로 채워졌습니다. 박근혜 정부 청와대의‘문고리 3인방’에 빗대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은 이른바 검찰 출신 ‘문고리 육상시’에 의해 장악되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법무부, 행안부, 국정원 등 권력기관 정점에 한동훈, 이상민, 조상준 등 핵심 측근을 임명했습니다. 대한민국을 마침내 검찰공화국으로 만든 것입니다. 최근 연이어 불거지고 있는 대통령실 지인 채용과 김건희 여사 관련 인사 논란은 점입가경입니다. 대통령의 6촌 친척과 40년지기 황모 씨와 우모 씨의 아들에 이어, 이번엔 검찰 시절 인연을 맺은 지인의 아들까지, 모두가 대통령실에 채용되어 근무 중인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대통령실 출입기자들 사이에서 친인척과 지인 채용 추가 사례를 찾기 위한 취재 경쟁이 붙었다는 웃지 못할 이야기도 들려옵니다. 이에 대해서도 윤석열 대통령은 선거 때부터 함께 해온 동지라며 아무 문제 없다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긴말 드리지 않겠습니다. 엄격한 공사 구분은 공직자에게 더구나 대통령에겐 반드시 지켜져야 할 원칙입니다. 김건희 여사 관련 논란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김 여사의 봉하마을 방문 시 민간인 지인이 수행해 논란이 컸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의 해외 순방에 인사비서관의 부인이 민간인 신분으로 1호기에 탑승하고, 영부인 관련 업무를 처리한 일마저 벌어졌습니다. 성비위 논란이 있음에도 대통령실 내부 운영과 인사 채용을 책임지는 총무비서관에 윤재순 전 대검 과장을 임명한 것이 바로 이런 이유 때문입니까? 대통령 가족과 친인척, 측근 비리는 정권뿐 아니라 나라의 불행까지 초래합니다.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의 공적 시스템을 무력화시킨 비선 실세 최순실의 국정농단은 헌정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으로 이어졌습니다. 경고합니다.! 사적 채용, 측근 불공정 인사 등으로 드러나고 있는 대통령 권력의 사유화는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됩니다. 특히,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논란과 국민의 우려에 윤석열 대통령은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조용히 내조만 하겠다던 대통령의 부인이 대통령도 어쩌지 못하는 권력의 실세라는 말까지 나와서야 되겠습니까? 나라와 국민을 생각하는 충정으로 윤석열 대통령께 간곡히 그리고 엄중하게 말씀드립니다. 지지율 추락으로 나타나고 있는 민심, 즉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시고, 주변을 엄격히 관리하시기 바랍니다. 정부가 출범하자마자 정치기획수사가 연이어 본격화되더니, 이제 서해 공무원 사건, 탈북 흉악범 추방 사건 등 종북몰이로까지 나아가고 있습니다. 지지율의 급락은 권력 사유화, 인사 난맥, 경제·민생 무능에 더해 대통령의 오만과 불통이 더해진 결과입니다. 정치보복성 기획수사와 구시대적 종북몰이로는 국면 전환에 결코 성공할 수 없습니다. 오히려 국정 운영의 동력을 상실한 수준의 더 큰 국민적 비판과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입니다. 대통령의 권력은 자기 주변사람 챙기라고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것이 아닙니다. 대통령과 정부·여당이 지금 당장 해야 할 일은, 첫째도 민생, 둘째도 민생, 셋째도 민생입니다. 정치와 국정 운영의 본질은 국민이 맘 편히, 잘 먹고 잘살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더구나 지금은 비상한 경제 상황으로 대다수 국민이 불안하고, 삶이 벼랑 끝에 내몰리는 위기 국면입니다. 윤 대통령과 정부·여당에 촉구합니다. 국정 운영의 기본으로 돌아오십시오! 무엇보다 경제와 민생에 집중하십시오! 원내 제1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경제와 민생을 제대로 챙기는 일이라면, 초당적으로 협력할 것임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2. 민생이 우선입니다. 경제가 매우 어렵습니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3중고로 국민이 고통받고 있습니다.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달 6% 상승해서 IMF 경제위기 이후 2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6월 경제고통지수는 9.0으로 2009년 금융위기 이후 14년 만에 최대치로 상승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글로벌 공급망 교란으로 인한 고유가, 원자재·곡물가격 상승에 더해 달러 강세로 인한 환율 상승은 수입물가지수를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고통스러웠던 코로나19의 긴 터널을 이제 막 벗어나려는 시점에, 또다시 재확산 추세가 심각합니다. 이제 장사가 좀 된다며 희망을 가지셨던 동네 가게 주인의 탄식이 참으로 제 가슴을 아프게 합니다. 직장인들은 점심 한 끼 식당 가는 것도 부담스러워 구내식당을 찾습니다. 편의점 도시락 판매는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하고 있습니다. 5만 원 지폐 한 장으로는 기름통의 절반도 채우기 어려운데, 차량으로 생업을 하는 분들은 고스란히 그 부담을 져야 합니다. 장바구니 물가 상승은 사상 최고치라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에 비할 바가 아닙니다. 걱정스러운 것은, 지금의 고물가·고유가·고환율 상황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점입니다. 더욱 두려운 것은 금리 상승의 속도와 폭입니다. 한국은행은 올해만 네 차례의 금리를 인상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0.5% 빅스텝도 단행했습니다.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닙니다. 미국 연준은 지난달 28년 만에 0.75%의 자이언트스텝 금리 인상에 이어 이달 말에는 1%의 금리 인상, 즉 울트라스텝을 결정할 것이라는 예측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한·미 간 금리 역전이 현실화되는 상황에서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은 불가피합니다. 세계 경제의 불안정성과 고환율 기조가 지속된다면, 한국 자본시장에 투자된 외국인 자금의 순유출도 지속될 것입니다. 2008년 리먼브러더스 사태로 촉발된 전 세계적인 금융위기 이후, 초저금리와 양적 완화가 만들어낸 유동성 잔치가 끝나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2020년 3,200을 넘었던 코스피 지수는 2,300선이 위협받고 있고, 가상자산 시장은 고점 대비 삼분의 일 수준으로 폭락했습니다. 작년까지 폭등을 걱정했던 부동산 시장 역시 하락세로 돌아서서, 내년이면 폭락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 도래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주식 담보대출과 영끌로 주택을 매입했던 국민들은, 고금리로 인해 원리금 상환이 부담스러워지고, 담보 가치 하락에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집을 매도해야 하는 상황에 내몰릴 수 있습니다. 이미 작년 말 기준 1,800조 원을 넘어서 GDP 대비 세계 1위인 가계부채 문제는 그야말로 시한폭탄입니다. 금리 인상으로 대출금리가 7%가 되면, 소득에서 최저생계비를 빼고 원리금도 갚지 못하는 국민이 190만 명이 넘을 것이라고 합니다. 코로나 상황에서 대출로 가게 운영자금을 충당했던 자영업자, 벼락거지 신세를 면해보겠다고 소액대출이라도 해서 주식과 가상자산 투자에 나섰던 2030 청년들, 두 차례 금융위기 때보다 더 많은 신용불량자가 양산될지 모를 심각한 위험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어려움이 이미 대선 전부터 예고되었다는 것입니다.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도, 지난 2월 말 발발한 우크라이나 전쟁이 물가에 미칠 영향도 모두 예상된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윤석열 정부는 대선 이후 인수위 두 달 동안 허송세월만 했습니다. 대통령실 용산 이전을 강행하느라고, 정작 챙겨야 할 경제와 민생은 뒷전이었습니다. 취임하고 한 달이 지나서야 부랴부랴 5대 부문 구조개혁을 담은 새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을 발표했지만, 사회적 합의도 안 된 이런 중장기 구조개혁이, 과연 지금 당장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을 위한 대책이 되겠습니까? 당장 숨넘어가는 사람에게 목숨 살릴 처방은 하지 않고, 체질 개선하라고 주문하는 셈입니다. 국민의 고통을 외면한 참으로 한가한 태도입니다. 경제는 다급한 비상 상황이고 민생은 깊은 위기 속에 놓였는데, 정작 대통령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대선 이후 넉 달, 취임 후 두 달이 지난 이달 초에야 대통령은 비상경제민생대책회의를 주재했습니다. 지금의 어려움은 구조적이고 외부적 요인이 크게 작용하는 것, 맞습니다. 대책 마련이 쉽지 않은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경제는 심리’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어려울수록 대책과 비전을 제시해 국민과 각 경제주체들을 안심시켜야 합니다. 오죽하면 “쇼라도 하라”는 말이 나오겠습니까? 비전을 제시해 희망을 주는 것이 대통령으로서 해야 할 일입니다. 국란에 비유되었던 IMF 경제위기 직후 김대중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말씀하셨습니다. “우리 모두는 지금, 땀과 눈물과 고통을 요구받고 있다”며 말을 잇지 못하고 눈물을 삼키면서도, “정부를 믿고 견뎌낸다면 반드시 극복하겠다”고 결연한 의지를 보여주셨습니다. 그리고 IMF 역사상 최단기간인 1년 반 만에 조기 졸업을 해냈습니다. 경제가 위기일 때, 그로 인해 국민이 고통을 감수해야 할 때, 대통령이 국가의 지도자로서 해야 할 일은 바로 그런 모습입니다. 고통은 결코 평등하지 않습니다. 어려운 계층일수록, 고통은 가중됩니다. 어려운 국민일수록, 고통을 견딜 여력이 없습니다. 불평등한 사회경제구조는 위기에 더 가혹합니다. 지금과 같은 위기 상황일수록 국가는 어려운 서민과 민생을 챙기는 데 온 힘을 다해야 합니다. 국가의 자원을 집중해야 합니다. 고물가와 고금리를 단기간에 해결할 수 없다면, 어려운 국민이 견뎌낼 수 있도록 국가의 지원에 정책의 최우선 순위를 두어야 합니다. 재정의 역할이 절실한 때입니다. 무대책으로 일관하던 윤석열 정부가 뒤늦게 처방을 내놓았지만, 방향이 완전히 거꾸로 가고 있습니다. 법인세를 감세하겠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기업의 절반은 이익이 나지 않아 법인세를 내지 않습니다. 상위 1%의 대기업이 법인세의 80% 이상을 납부합니다. 결국 법인세 감세의 혜택은, 한해 수십 조원의 이익이 나는 삼성전자 등 재벌 대기업과 금리 인상기 예대마진 폭리로 올해 1분기만 9조 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4대 금융지주 등에 돌아가는 것이 현실입니다. 대기업의 투자 유인을 명분으로 내세우지만, 법인세를 낮추더라도 투자로 유인되지 않는다는 것은 이미 객관적 통계로 확인되었습니다. 효과는 없고, 부자 감세라고 비판받았던 이명박 정부의 정책을 재탕하는 것에 다름 아닙니다. 지금 정부가 내놓은 대책은 온통 감세와 규제완화 정책뿐입니다. 물가대책이라고 내놓은 관세 인하에도, 소비자 가격은 요지부동이고 기업만 수익을 챙기고 있습니다. 국채 발행은 하지 않겠다고 하면서, 감세로 세수가 줄어들면 무슨 돈으로 서민을 지원할 것입니까? 재벌 대기업과 부자들은 챙기면서, 정작 어려운 중소기업과 자영업자, 서민들의 고통은 외면하겠다는 것입니까? 부동산 세제의 불합리한 부분은 물론 개선해야 합니다. 그러나 부동산 가격 하락으로 세금 부담이 줄어들 것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열 일 제쳐두고 부동산 감세에만 몰두할 때가 아닙니다. 역대 어느 정부가 규제 개혁을 추진하지 않은 적이 있습니까? 아무리 성공적인 규제 개혁도 효과가 나타나려면 몇 년이 걸립니다. 올해 그리고 내년 계속될 민생의 고통을 규제 개혁으로 해결할 수 있습니까? 당장 해야 할 일과 중장기적으로 할 일을 구분하는 것은 국정 운영의 기본입니다. 올해 민주당은 예산 심사에서, 불요불급한 예산을 과감히 들어내고 고물가·고금리로 고통받는 서민과 중산층을 지원하는 예산은 확실하게 증액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소수 재벌 대기업 등에 혜택이 집중되는 법인세 감세 등으로 국가 재정이 축소되는 일은 반드시 막아내겠습니다. 민주당은 지난 한 달 넘게 <민생우선실천단>을 가동하여, 시급하게 처리할 민생입법과제를 선정했습니다. 유류세 대폭 인하, 근로자 식비 비과세 한도 인상, 소상공인 코로나 피해지원 확대, 화물자동차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 중소기업 납품단가 연동제 도입, 장애인 이동권 보장, 대중교통비 한시적 환급 등입니다. 여야가 합의한 국회 민생경제특위와 해당 상임위가 가동되는대로, 관련 입법을 우선적으로 처리하겠습니다.특히 코로나19로 벼랑 끝에 내몰린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억울하지 않도록, 손실보상과 피해지원의 대상과 기준 등 관련 제도를 개선해야 합니다. 민주당은 하반기 정기국회에서도 지속적으로 민생 관련 법안의 처리에 최우선 순위를 두겠습니다. 정부와 여야 모두 부동산 가격 폭등기에 내놓았던 정책들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해야 합니다. 부동산 폭락, 그리고 부동산 PF와 주택담보대출 부실화 위험에 대한 대책을 마련할 때입니다. 추가 금리 인상이 예정된 상황에서, 가계부채 문제에 대한 대책도 정부가 책임 있게 제시해야 합니다. 그런데 국회 청문회도 없이 임명된 김주현 신임 금융위원장의 취임 일성은 매우 실망스러웠습니다. 코로나 상황에서 올해 9월까지 대출 만기를 연장하고, 원리금 상환을 유예해준 조치를 폐기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곳곳에서 비판이 제기되자 뒤늦게 입장을 바꿔서 새출발 기금, 채무경감 프로그램 등을 발표했지만, 이는 지난 5월 국회 추경에서 이미 반영된 것으로 9월 만기연장 상환유예에 대해서는 여전히 모호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대출 만기를 연장해주고, 대출 구조를 전환시켜주고, 고금리 대출은 중저금리 대출로 갈아탈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의 적극적인 금융지원 정책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코로나 국면에 어렵게 버텨온 중소기업, 자영업자, 서민들이 파산하건, 신용불량자가 되건, 빚 독촉에 시달려 생의 마지막 순간에 내몰리건, 그냥 방치하겠다는 것이 윤석열 정부의 정책이 아니길 바랍니다. 민주당은 올 9월, 대출 만기 연장과 원리금 상환유예 조치가 반드시 관철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정부 재정과 금융기관의 협조로 서민 금융 지원을 위한 기금을 확대하고 새로운 채무조정 프로그램도 정기국회 내에 마련하겠습니다. 고통을 피하기는 어렵지만 고통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그리고 어떤 국민도 국가로부터 버려졌다고 느끼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3. 미래를 여는 진보적 대중정당으로 거듭나겠습니다.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민주당은 지난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에서 표출된 민심을 겸허히 받아들입니다. 2017년 대선 이후 연이은 선거 승리, 특히 압도적인 총선 승리와 의석수에 취해 오만과 독선에 빠지지 않았는지 깊이 성찰합니다. 무엇보다 국민의 삶을 개선하는 데 부족함이 많았습니다. 부동산 가격 폭등은 물론이고, 불평등과 양극화의 심화, 그로 인해 세대와 계층·성별에서 제각기 겪고 있는 국민의 고통을 집권당이면서도 제대로 책임지지 못했습니다. 또 한편으론 이중적 태도와 행보로 국민께 실망을 드렸습니다. 국민이 민주당에 고개를 돌리게 된 원인 하나하나를 허투루 넘기지 않겠습니다. 철저히 반성하고 새롭게 거듭나겠습니다. 대한민국은 전후 독립한 국가 중 산업화와 민주화를 모두 이루어낸 유일한 나라입니다. 그러나 개발독재와 IMF 경제위기는 우리 사회에 구조적인 불평등을 낳았고, 심화시켰습니다. 정치적 민주화에 비해 사회경제적 민주화는 여전히 더딥니다. 독재시대에 비해 인권은 개선되고 정치적 자유는 확대되었으나, 경제적·사회적·문화적 차별과 혐오는 여전합니다. 불평등과 양극화, 그리고 차별은 우리 사회가 반드시 극복해야 할 과제입니다. 소득 불평등은 여전하고 자산의 불평등은 더욱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2010년부터 2020년까지 상속 증여된 재산 규모는 886조 원으로 2021년 GDP 2,071조 원의 약 43%에 이릅니다. 2010년 53조원이었던 상속 증여 규모는 2020년 126조원으로 두 배 이상 급격하게 증가했습니다. 산업화 시대, 부모가 쌓은 자산이 자녀 세대로 본격 이전되고 있습니다. 청년 세대가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자산을 가진 계층과 그렇지 못한 계층으로 나뉘어, 부모의 지위와 재산으로 자식 세대의 사회적 신분이 결정되고 있습니다. 최근 발표된 2022년‘세계 불평등 보고서’에 따르면, 1990년대부터 2021년까지 우리나라 전체 소득 중 상위 10%가 차지하는 비중은 35%에서 46%로 늘어난 반면, 하위 50%의 비중은 21%에서 16%로 하락하여 소득 불평등이 심화되었습니다. 자산의 경우 2021년 기준으로 상위 10%가 전체 자산의 58%를 차지하는 반면, 하위 50%는 6%에 불과하여 불평등이 더욱 심각합니다. 이러니 금수저·흙수저 논란과 함께 개천에서 용 나는 시절이 끝났다는 탄식이 나오는 것입니다. 불평등 구조와 계급·계층 구조의 고착화는 필연코 사회적 갈등으로 표출됩니다. 사회경제적 이유를 떠나 사회통합적 차원에서도, 불평등 구조는 반드시 완화해야 합니다. 자산소득이 임금소득을 넘어서는 사회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대한민국 청년들이 어디서나 기회의 창을 열 수 있도록, 제도적 뒷받침을 해야 합니다. 차별의 해소는 불평등 구조를 해결하기 위해서도 필요합니다. 노동시장에서의 정규직·비정규직 차별, 성과 연령 차별은 불평등의 한 원인입니다. 또한 차별은 경제적 차원에서만 존재하지 않습니다. 우리 사회에는 동거가족, 입양가족, 한부모가정, 재혼가족 등 여러 형태의 가족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다양한 가족 구성원을 차별과 편견, 혐오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여전합니다. 냉전시대 이념적 혐오를 넘어 지향과 견해의 차이를 두고 극단적 혐오 또한 난무하고 있습니다. 여성, 장애인, 이주노동자 등 차별의 대상은 확대되고 있습니다. 정당화되기 어려운 혐오를 이유로 다른 집단이나 소수자의 존엄성을 부정하는 것은, ‘인간의 존엄과 가치, 표현의 자유’라는 헌법적 가치를 훼손하는 일입니다. 평등법을 둘러싼 논란도 마찬가지입니다. 불합리한 이유로 차별받지 않을 권리를 법적으로 보장하는 문제를 두고 극단적 대립과 갈등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정치가 나서서 해결해야 합니다. 선진국이 된 대한민국, 민주화가 이루어진 지 반세기가 지난 오늘, 성숙한 논의의 장을 마련하는 게 마땅합니다. 정치에서 대립과 갈등은 불가피하지만 정치의 지향은 반드시 사회통합이어야 합니다. 이념과 지역으로 갈라졌던 대한민국이 또다시 계층과 세대, 젠더로 갈라져서는 안 됩니다. 민주당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평등법 등 다양한 형태의 혐오와 차별을 막기 위한 사회적 공론화에도 본격 나서겠습니다. 그 과정에서 모든 의견을 수렴해가겠습니다. 국민의 여론을 존중하고 판단하겠습니다. 민주당은 대한민국이 처한 구조적 위기에도 과감하게 대처하겠습니다. 누구나 이야기하는 인구 문제의 위기는 한층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2018년 대한민국 합계출산율은 0.97명으로, 세계 유일의 한 명 이하 출산율을 기록했습니다. 2년 뒤인 2024년이면 이마저도 0.7명이 될 것이라고 합니다. 20대 인구는 2021년에 640만 명이었지만 2040년대가 되면 261만 명으로 약 60%가 감소합니다. 2014년 274만 명이었던 만 5세 이하 아동수는 2026년이면 절반 수준인 148만 명으로 줄어듭니다. 국내 소비시장은 축소되고, 보육 시설과 보육 교사는 물론 초중등 교사와 교실이 남아돌게 됩니다. 2021년 기준 대학 정원은 48만 명인데 20년 뒤 대학 입학생은 20만 명에도 못 미칠 것으로 예측됩니다. 군 징집 자원도 채 10만 명이 안되어 현재의 병력 규모는 아예 유지가 불가능해질 것입니다.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이 공약한 ‘선택적 모병제’도입을 본격 검토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저출생 문제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협하는 최대의 위기 요인입니다. 결코 외면할 수 없는 문제이고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합니다. ‘국가 돌봄 책임제’를 과감하게 도입해야 합니다. 육아휴직제를 실질적으로 제도화해야 합니다. 공교육 범위를 대폭 확대하고, 정부가 공급하는 택지에는 공공임대와 1~2인 가구용 주택 공급을 확충해야 합니다. 인구 감소로 인한 소멸위험 지역이 2015년 80곳에서 2022년 113곳으로 늘어 전체 228개 시군구의 절반 수준에 육박했습니다. 앞서도 지적했지만 인구 문제는 지역 간 불평등에 더해져 수도권 과밀과 지방소멸이라는 양극단의 위기를 낳고 있습니다. 국토 균형 발전과 농촌 살리기, 농어업 지원도 국가적으로 절체절명의 과제가 되었습니다. 저출생과 함께 세계사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고령화 역시 우리 사회의 위기 요인입니다. 고령화는 빠른 속도로 복지비용 증가를 초래할 것입니다. 2030 세대의 인구 비중은 급감하는데 복지 비용이 증가하면 미래세대가 그 부담을 감당하기 어렵게 됩니다. 지금부터 적정부담-적정급여의 구조로 복지시스템을 근본적으로 개혁해야 합니다. 연금개혁도 국민연금만이 아니라 기초연금, 국민기초생활보장법 등을 포함해, 전반적인 노후소득보장 체계 개편과 함께 가야 합니다.더 나아가, 저출생·고령화, 4차산업혁명 등 산업구조와 노동시장의 변화에 조응해서, 전 국민의 기본적인 생활을 보장하는 적정선과 제도를 마련해야 합니다. 인구 정책은 민주당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여야의 입장 차도 크지 않을 것입니다. 민주당은 국회 차원에서 이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추진하겠습니다. 지구적 기후변화는 위기이자 기회입니다. 탄소 중립과 친환경적인 에너지 전환은,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의 의무이자 우리에겐 새로운 기회입니다. 애플과 테슬라 등 글로벌기업은 RE 100 즉 재생에너지를 100% 사용하는 기업이 아닌 경우, 향후 제품을 구매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그 추세는 점점 더 확산되고 있습니다. 작년, 전 세계 신규 발전 설비의 85%는 재생에너지였습니다. 산업적 측면에서도 원전보다 훨씬 큰 시장입니다. 전 세계 에너지 산업의 미래는 단연 재생에너지입니다. 수출로 먹고사는 나라에서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탄소 중립과 재생에너지 확대를 거부하는 것은, 대한민국 경제의 미래로 향하는 문을 닫아걸겠다는 선언과 같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발표된, 윤석열 정부의 에너지 정책에는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의 목표치마저 사라져버렸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이 ‘바보 같은 짓’이 아니라, 윤석열 정부의 에너지 회귀 정책이 ‘바보 같은 짓’입니다. 민주당은 탄소 중립을 향한 전 지구적 과제에 기꺼이 동참하겠습니다. 재생에너지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겠습니다. 그것이 우리 경제와 산업을 위한 희망의 기회가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대의민주주의에서 정당은 민의를 대변해야 합니다. 당심과 민심이 괴리되고 있다면 이를 극복하는 것이 정당의 책무이자, 정치지도자의 역할입니다. 복수정당제에서 각 정당은 누구를 대변하는지, 지향하는 가치가 무엇인지 분명히 해야 합니다.서민과 중산층을 대변해 온 민주당의 정체성! 복지국가와 경제민주화를 지향하는 민주당의 가치를 지켜내고, 시대의 변화에 맞게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불평등과 차별을 넘어서고, 저출생과 고령화의 위기에 담대하게 대처하겠습니다. 기후변화라는 지구적 위기를 기회로 만들겠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민주당은 민심의 바다에서 진보의 가치를 지향하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가는 진보적 대중정당으로 거듭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께서, 민주당의 부족한 점은 질책하시면서도, 민주당이 새로운 미래를 담대하게 열어갈 수 있도록 늘 함께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감사합니다.
2022.07.20 I 박기주 기자
"9급 갖고 무슨" 권성동…조원진 "국민들에 기름 부은 격"
  • "9급 갖고 무슨" 권성동…조원진 "국민들에 기름 부은 격"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가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대통령실 9급 행정요원 우모 씨의 ‘사적 채용’ 논란에 대해 “이 상황을 권 원내대표가 너무 쉽게 보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조 대표는 18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권 원내대표가 ‘사적 채용’ 논란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내가 추천했다. 강릉 촌놈이 최저임금 (9급 공무원 임금) 받고 서울에서 어떻게 사냐”고 한 발언을 언급하며 이같이 밝혔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조 대표는 “(권 원내대표가) 만약 불법채용의 문제가 없는 식으로 얘기하면 정말 힘들게 일자리 하나 잡으려고 수 만 명이 지금 노량진에 있지 않느냐“며 “그 사람들에게 찬물을 끼얹은 말이다. 문제에 너무 쉽게 접근한다. 본인은 정면 돌파라고 생각하지만 그건 정면돌파가 아니고 열받은 국민들에게 기름을 부은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그는 “능력이 있어 추천했다고 하면 되는 것이었다”며 “채용과정에서 윤석열 정부는 다르다고 했다. 문재인 정권 때 똑같이 얘기한 공정과 상식을 얘기했지 않느냐. 그 잣대는 누가 대는 거냐. 국민이 대는 거다. 국민이 아니라고 하면 바로 고개 숙여야 한다”고 지적했다.특히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권 원내대표의 이같은 논란에 대해 “말씀이 무척 거칠다. 그러한 표현들은 삼가해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장 의원과 권 원내대표는 민들레 의원 모임과 이준석 대표 중징계 이후 지도체제를 놓고 이견을 보이며 충돌한 바 있다.이에 대해 조 대표는 “당 대표가 6개월간 공백인 상황에서 원내대표는 저렇게 대응하고 장 의원은 그 와중에 몇천 명 데리고 (산악회 모임)을 갔다”며 “권 원내대표와 장 의원이 누가 대표냐는 싸움을 하고 있는 (상황으로) 영원한 형제가 어디 있는가. 윤 대통령한테 두 사람은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앞서 지난 15일 오마이뉴스는 윤 대통령과 사적으로 친분이 있는 인물의 아들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 행정요원과 행정관으로 각각 근무 중이라고 보도했다. 그중 9급 행정요원이 권 원내대표 지역구인 강원 강릉시의 한 통신설비업체 대표의 아들인 A씨로 알려졌다.이후 대통령실은 “해당 인사들은 모두 선거 캠프에서 활동했고, 각자의 자리에서 헌신에 대선 승리에 공헌했다”며 “각자의 능력과 역량에 맞춰 공정하게 채용됐다”는 입장을 내놨다.그럼에도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자 권 원내대표는 A씨를 자신이 추천했다고 밝히면서 “낙하산 1급을 만든 민주당이 노력으로 성취한 9급을 비판할 수 있냐”고 했다. 권 원내대표가 언급한 이는 문 정부에서 25세 1급 비서관으로 채용돼 ‘벼락출세’, ‘낙하산’ 논란이 일었던 박성민 전 대통령비서실 청년비서관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권 원내대표는 “해당 직원이 대학생일 때 우리 사무실에 와서 자원봉사도 했다”며 “그래서 군대를 제대했길래 ‘선발대’에 넣었다. (대통령) 후보가 어디 가면 (따라다니면서) 추운데 고생했다”고 해당 직원을 대통령실에 추천하게 된 과정을 설명했다.이어 그는 “나중에 장제원(의원)한테 물어보니까 대통령실에 안 넣어놨다고 해서 뭐라고 그러기도 했다. 좀 넣어주라고 압력을 가했더니 자리가 없다고 하더니 나중에 넣었다고 하더라”며 “나는 한 7급으로 넣어준 줄 알았는데 9급으로 넣은 것을 처음 알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권 원내대표는 “(9급이면) 최저임금보다 조금 더 받는데 내가 미안하더라”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하지만 권 원내대표의 해명은 ‘9급 공무원 비하’ 논란으로 퍼졌고, 공무원 시험 준비 커뮤니티 등에서는‘9급이라도 되기 위해 몇 년씩 공부하고 돈을 쓰고 있다’는 글이 줄을 이었다.뿐만 아니라 최저임금이 적을 걸 인정하면서도 ‘최저임금 인상에 대해서는 모른 척 하느냐’는 등의 반응도 나왔다.더불어민주당도 권 원내대표의 사적채용 논란과 관련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우상호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17일 국회에서 진행된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아빠 찬스가 수많은 청년의 박탈감을 불러온 상황을 활용해 대통령이 된 분인데 자신이 내세운 공정과 상식의 가치를 부정하는 행위”라면서 “우모 씨는 윤 대통령과 권 대행의 지인이 아니었다면 대통령실에 들어갈 일이 없었을 거다. 권 대행도 자신이 꽃았다고 인증하지 않았느냐”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우 위원장은 “(행정요원 자리가) 9급이고 임금이 낮았기에 문제가 없다는 발상에도 매우 놀랐다. 대통령실 근무 경험은 공천 경쟁을 할 때 굉장히 유리한 자리라는 것을 다 알지 않느냐”며 “이 정권의 문제는 자신들이 행한 일이 얼마나 많은 국민에게 상처를 주는지 깨닫지 못한다는 것이다. 최소한의 반성과 돌아봄이 부족한 태도 때문에 계속 지지율이 붕괴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2022.07.18 I 김민정 기자
 벤치서 일어나 지붕에 올랐다…윤정선 '지붕들-이른 봄'
  • [e갤러리] 벤치서 일어나 지붕에 올랐다…윤정선 '지붕들-이른 봄'
  • 윤정선 ‘지붕들-이른 봄’(사진=도로시살롱)[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세상에 존재하는 수려한 선 가운데 다섯 손가락 안에는 반드시 들 거다. 공중에서 내려다본 한옥지붕의 선 말이다. 때론 절도있게 때론 유려하게 어느 하나 모난 데도 축난 데도 없이 줄 맞춰 앉았다. 작가 윤정선(51)이 ‘벤치’에서 ‘지붕’으로 갔다. 장소에 스민 시간의 의미를 사물에 입혀 재현해온 작가의 작업이 말이다. 오래된 사진 같은 기억 속에 유독 콕 박혀 있는 ‘어느 곳’을 상징처럼 꺼내 드는데, 그 끝엔 ‘색’이 묻어 있다. 회색톤에 화룡점정처럼 별색을 얹는다는 얘기다. 그나마 ‘지붕들-이른 봄’(2022)에선 푸른색, 갈색, 연두색까지 박혔지만, 예전엔 붉은색 하나만으로 화면 분위기를 압도했던 적도 있었다. 20여년 전 뉴욕에서 처음 본 뒤 한동안 기억소환 장치였던 ‘빨간 벤치’(2019) 시절을 말하는 거다. 다시 돌아온 곳이 굳이 지붕인 건 “지나치게 빨리 변해버리는 서울 익선동이 안타까워서”란다. 담벼락은 통유리가 차지하고 골목길은 더이상 골목이 아닌 그곳에서 오로지 하나 남은 ‘익선동의 기와지붕’을 발견했다는 거다. “사라지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좇다가 어느 순간 남아 있는 것의 소중함을 바라보게 되더라”고 했다. 10일까지 서울 종로구 삼청로 도로시살롱서 여는 개인전 ‘연두색 지붕’(Yellow Green Roof)에서 볼 수 있다. 캔버스에 아크릴. 130.3×130.3㎝. 도로시살롱 제공. 윤정선 ‘남아있는 것’(殘餘), 2022, 캔버스에 아크릴물감, 80.3x116.7cm윤정선, 낙원장 2022, 2022, 캔버스에 아크릴물감, 40.9x31.8cm
2022.07.07 I 오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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