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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9]코로나19 시대, 스마트팩토리가 왜 필요한가
- [박정수 성균관대 스마트팩토리 융합학과 겸임교수] 스마트 팩토리란 무엇인가? 공장 자동화와는 분명히 구별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 개념이 혼재되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제품이나 서비스의 기획에서부터 고객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경쟁우위적인 비용(Cost)과 품질(Quality)을 적시 맞춤(Fit in Time)형으로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효율적으로 전달(Delivery)할 수 있는 생산체계를 갖춘 진화된 공장을 의미한다. 또한 과거 정형 데이터(Structured Data) 중심의 제조업 운영 시스템과 이미지, 영상 등 비정형 데이터(Unstructured Data), 즉 빅데이터 관리기술과 인공지능을 중심으로 한 4차 산업혁명이 몰고 온 제조 운영 시스템이다.‘스마트 팩토리’가 단순한 공장 자동화와는 분명한 차별적 요소가 있듯이, 과거 정형 데이터(Structured Data) 중심의 제조업 운영 시스템과 이미지, 영상 등 비정형 데이터(Unstructured Data), 즉 빅데이터 관리기술과 인공지능을 중심으로 한 4차 산업혁명이 몰고 온 제조 운영 시스템은 완연히 다르다. 그래서 스마트팩토리는 새로운 가치망을 관리(Value Chain & Stream Management)하는 경영전략인 것이다.4차 산업혁명에서 정보통신기술(ICT)과 디지털 경제는 생산중심의 대량생산(Mass Production)의 제조업 시대에서 고객화 중심의 생산(Mass Customization)시대로의 변환을 이끌고 있으며, 개인화(고객화) 맞춤생산, 미닝아웃 등 다양한 사회적 이슈를 생산하고 있다. 제조업의 입장에서 본다면, ‘스마트 팩토리’는 다양해진 고객의 요구사항을 맞추기 위한 제품의 서비스화(Product Servitization)와 서비스의 제품화(Service Productization)의 변환과정을 통해, 즉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을 통해 빠른 제품과 서비스의 생명 주기(Life Cycle)에 대응하기 위한 옵션이 아닌 생존전략이며 전술인 것이다. 아래 그림은 제조업이 고객 맞춤형 생산시대를 준비하기 위해서 점점 더 개인화되고 있는 고객과 시장에 맞춰, 마케팅적인 측면과 생산 측면을 동기화하여 대응하는 역량을 갖춰 나가는 플랫폼을 보여주고 있다. 출처: 텔스타-홈멜(주)의 생산 대응력 강화를 위한 인공지능 기반 스마트 팩토리 플랫폼 LINK5특히, 글로벌 마켓 인사이트(Global Market Insights)가 지난 2019년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전 세계 스마트 팩토리 시장은 지난 2018년 750억 달러 규모에서 2025년에는 1550억 달러 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적극적인 산업 분야는 오토모티브, 제약, 식음료 등으로 비용 효율화와 자동화를 통한 이점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 또한 미국과 유럽 등 제조업 비중이 높은 나라들을 중심으로 국가 경쟁력의 핵심 전략으로 발전하고 있다.2020년 초 발생한 코로나19 팬데믹은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던 중국을 시작으로 각국의 국경을 폐쇄시켰으며, 여기에 미중 무역 분쟁 등 다양한 요인들은 글로벌 경제교류에까지 큰 영향을 미쳤고, 이는 각 국가별 리쇼어링(Reshoring)을 장려하는 정책으로 이어졌다. 국내 기업의 경우에는 내수 시장의 태생적 한계로 시장 개척이라는 대외적인 명분이 있었지만 인건비 및 각종 규제 때문인 경우가 더 많았다. 특히 인건비는 제품 생산 비용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요소로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국가적 위기 극복을 위한 리쇼어링(Reshoring) 정책의 한계로 작용할 것이다. 한국판 뉴딜의 성공은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정보통신(ICT) 분야의 우수한 인프라, 빅데이터 관리기술, 그리고 인공지능과 디지털 기술이 결합한 스마트 팩토리가 해답이며, 이는 글로벌을 선도하는 국가 경쟁력뿐 아니라 4차 산업혁명 시대 미래형 대규모 일자리도 창출될 것이다. 우리는 이미 빅데이터 관리기술(Bigdata-as-a-Service)을 통해 창의적인 기능을 스마트 팩토리에 접목시키고 있으며, 그러한 기능들을 활용하여 세계 표준의 ‘K-방역 모델 구축“의 그 가능성과 방향성을 입증하고 있다. 이러한 여파로 모든 산업 분야에서 선도적으로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해야 미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4차 산업혁명의 시대, 제조업의 전략적인 수단은 무엇일까? 코로나 19로 도저히 이겨내기 어려운 시장 상황이라고 생각하는 이순간에도 새로운 사업과 새로운 강자가 등장하고 있다. 그러므로 스마트 팩토리는 제조업에 있어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탐색하는 도구이자 수단일 수 있다. 애플이 스마트폰을 세계 시장에 출시한 2007년을 생각해보자. 그 당시 노키아는 수십가지 모델의 핸드폰을 판매하고 있었고, 소니는 노트북, 전자책, 게임기, 디지털 카메라, 휴대폰, 음악, 그리고 영화 사업까지 하고 있었다. 그런데 말입니다.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이익의 약 80%를 점유하고 있는 애플은 노키아의 다양한 제품 모델과 소니의 다가화된 사업을 스마트 폰(아이폰) 하나에 담아냈다. 한마디로 그들을 경쟁에서 지워버렸던 것이다. 애플의 전략은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및 인터넷 서비스가 융합과 통합된 비즈니스 모델을 전개하는 것이었고, 그것을 바탕으로 제품의 서비스화(Product Servitization)와 서비스의 제품화(Service Productization)를 통해 여러 가지 서비스로 부가 수익을 창출한다는 점이 가장 중요한 성공 요소일 것이다. 애플처럼 “더 싸게(Cost), 더 좋게(Quality), 언제나 다르게(Delivery)”로 이어지는 제조업의 관점을 실현시키기 위해서는 스마트 팩토리가 필수적이다. 그러한 제조경영의 핵심에는 맞춤생산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며, 그것을 더욱 더 강화시키는 키(Key)는 소프트 파워(Soft Power)이다. “더 좋은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달라야 한다”를 스티브 잡스는 강조했고, 그 정신이 오랫동안 애플의 슬로건이었던 “다르게 생각하라”가 되었다고 한다. 따라서, 스마트 팩토리도 다르게 생각해야 할 때가 왔다. 제조업을 애플처럼 생각하고, 애플을 훌쩍 뛰어 넘을 수 있는 경영전략은 어디 없을까? 과거와 다르게 “고객”을 인식해보면 어떨까? 4차 산업혁명의 파괴력은 상상을 뛰어 넘는다. 기업에서 고객으로, 공급자에서 수요자로 힘이 급격하게 넘어가는 소리 없는 혁명이 4차 산업혁명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4차 산업혁명, 즉 고객혁명에 동참할 수 있을까? 그 해답은 명확하다. 완전히 새로운 방법으로 고객과 제조를 “연결”하면 된다. 그리고 연결의 모든 과정 하나 하나에 고객이 함께하도록 돕는 것이다. 연결하는 것이 돕는 것이기 때문이다. 여기까지는 기존의 중앙집중형(CPU) 중심 시스템과 개념이지 새로운 것이 아니다. 그래서 스마트 팩토리가 어렵다.미래형 제조혁신은 고객혁명처럼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인공지능 기반 스마트 팩토리 플랫폼은 과거와 같은 “연결”을 뛰어넘어 실질적으로 물리적 공간과 사이버공간이 동기화(Synchronization By CPS)되어 증강현실(AR)을 구현하는 단계까지 “초연결”되어야 한다. 고객이 원할 때 고객이 원하는 방법으로 도움을 주어야 하고, 즉 자신이 원하는 시간에 자신의 조건으로 도움을 받기를 기대한다. 이와 같은 고객의 주문을 맞춤 생산으로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서 스마트팩토리 구축은 필수적이며, 이러한 모든 것이 스마트폰,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관리기술과 인공지능 때문에 가능해지고 있다. 스마트팩토리를 통해 제조현장을 바꾸기 위해서는 마음가짐을 바꿔야 한다. 빅데이터 관리기술을 통해 낭비와 원가, 품질과 욕구, 납기와 속도를 보는 법을 배워야 하며, 실제로 낭비를 구성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인식을 지속적으로 높이고 이를 제거하기 위해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야 한다.많은 제조 기업들이 스마트 팩토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그러나 많은 제조업체가 반드시 스마트팩토리 가 되지 못하고 스마트팩토리를 시스템 구축으로 수행하고 있다. 전형적으로 그러한 조직은 그들의 노력을 중요한 전략과 연계시키지 않고 산발적으로 개선사항을 이행한다.
- [38]아디다스의 '스피드 팩토리' 실패가 주는 교훈
- [박정수 성균관대 스마트팩토리 융합학과 겸임교수] 4차 산업혁명은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게 하는(making invisible visible) 인공지능(AI)과 콘텐츠 융합 혁명이다. 인공지능이 표현하고 있는 수많은 이미지들은 대체로 가상의 이미지다. 보이지 않는 것을 컴퓨터 그래픽으로 보이게 만드는 것이다. 즉, 인공지능의 본질은 눈에 보이지 않으며, 독립된 것도 아니다. 아마도 인간이 목격하게 될 인공지능은 콘텐츠와 융합하여 다양한 분야에 나타나고 있다. 바이오 산업을 중심으로 대부분의 제조산업은 이미 전환점에 와 있다. 환자의 증상을 확인하고 빅데이터 관리기술을 활용해서 모든 의료 기록을 분석해서 희귀병도 정확히 판명한다. 인간이라면 실수할 수 있는 부분도 완벽에 가까운 판단을 해낸다. 하지만 인공지능이 어디에 있는지,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해서는 설명 할 수 없다.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그만큼 인공지능 기술이 발달했지만, 발달한 기술은 보이지 않는다. 가늠할 수 없는 위험을 지닌 채 기업가들의 무한 도전은 지속되고 있다. 데이터 크기로 생각해보자. 현재 기가바이트 단위가 사용되고 있지만 곧 테라바이트가 일상이 될 것이며, 페타바이트(Petabyte), 엑사바이트(Exabyte), 제타바이트(Zettabyte)에 도달할 것이다. 더 큰 이슈와 문제는 뭔가가 대량으로 생성되고 그 모든 것이 연결되기 시작하면 그 뭔가의 양적인 특성보다는 질적인 특성이 바뀐다는 것이다. 미래의 성장은 모든 것이 혼돈스럽고 뒤섞인 곳에서 나올 것이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인간의 눈에 보이지 않는다. 스마트 팩토리도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보이지 않는 영역에 대해서 준비되어야 한다. 아디다스(독일)는 7월 11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스피드 팩토리 기술을 아시아 공장 두 곳에 적용할 계획”이라며 “독일 안스바흐와 미국 애틀랜타의 스피드 팩토리는 내년 4월 생산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세계적인 신발 제조업체인 아디다스의 스피드 팩토리는 “스마트 팩토리”의 대표적이며, 선도적인 사례로 소개되어 왔다. 그러나 아디다스의 “스피드 팩토리 실패”가 스마트 팩토리의 실패처럼 보일 수 있다. 실제로 많은 국내 언론의 헤드라인으로 등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우리나라가 추진하는 “스마트 팩토리 구축”과는 구분하여 접근할 필요가 있다.왜냐하면, 스마트 팩토리는 하나의 기술이나 솔루션이라는 측면보다는 ‘제조업의 미래비전’ 또는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지향점’이라고 보는 게 더 적절하다. 아디다스의 이번 조치가 실패로 평가받을 수도 있지만 아디다스가 축적한 많은 경험과 데이터는 훌륭한 자산이 될 것이고, 또 다른 전략으로 이를 활용해 재도약을 이루어 낼 수가 있을 것이라고 보는 게 더 적절하기 때문이다. 스마트 팩토리는 본격적으로 소개된지 몇 년 지나지 않았고, 여전히 갈 길이 멀어 보인다. 따라서 아디다스의 스피드 팩토리는 그 와중에 이뤄진 ‘스마트 팩토리의 실험’ 가운데 하나라고 봐야 할 것 같다. 스마트 팩토리는 단순한 자동화가 아니며, 여러 분야의 복잡한 기술이 맞물려 돌아가는 보이지 않는 융합기술이다.일각에서는 전통 제조업이 비대면 방식으로 전환했을 경우 결코 호의적일 수 없다고 반문한다. 현재 방식은 고객의 니즈와 불편사항을 현장에서 직접 해결하는 형태이기 때문에 비대면으로 전환하는 데에는 더딜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 존재한다. 하지만 결국 코로나19 사태로 급부상한 비대면 현상은 기존 제조 산업으로부터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다. 다시 말하자면, 4차 산업혁명의 개념은 온택트(On-tact)의 초연결성으로 개인화되고 있는 고객과 시장에서의 협력업체들을 포함한 생태계와 연계하여 새로운 서비스와 제품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하지만 국내 기업들은 4차 산업혁명 개념의 일부분인 프로세스의 디지털화를 통한 효율성 제고에만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서비스와 제품의 가치사슬(value chain) 측면에서 디지털 혁신에 대한 품질(Quality), 원가(Cost), 납기(Delivery)에 대한 생산관리의 궁극적인 목적을 실현시키는 데 무엇보다 우선해야 한다.점점 개인화되고 있는 시장에서는 밀레니얼 세대와 개인화 고객층을 중심으로 “미닝아웃(Meaning Out)” 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이러한 새로운 소비성향(Trend)은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트랜드로 제조업의 변화를 견인하고 있다. 밀레니얼 세대가 새로운 소비의 축으로 등장하면서, 이전 세대보다 자기애(愛)가 강하고, 주관적이며 적극적인 표현으로 여론을 모으며, 변화를 꾀하고 있다. 이러한 “미닝아웃(Meaning Out)” 현상은 비대면 시장의 성장과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따라서 이제는 공급자 중심 시장원리로는 더 이상 경쟁우위의 지위를 확보하기가 어려우며, 가까운 미래에는 공급자의 존재감마저도 시장에서 사라질 것이다. 이것이 바로 수요자 중심 맞춤형 시대를 준비해야 할 분명한 이유이다.아래 그림은 린 생산의 JIT(Just in Time적기납품)과 스마트 팩토리의 FIT(Fit in Time적기맞춤)에 대한 비교 설명이다.출처: 박정수 성균관대 대학원 스마트팩토리 융합학과 겸임교수공급망관리(SCM)적인 측면에서 보면 가치나 이익의 총량은 같으나, 서로의 역할과 능력, 기능에 따라 그 비율이 달라진다. 건전한 공급망 체인은 지속적으로 발전 및 유지가 가능할 때 성장을 한다. 제조업의 경쟁력은 원가경쟁력, 품질경쟁력, 속도경쟁력, 유연한 생산경쟁력, 그리고 건전한 거래 등에 의해 존재한다. 그러나 전체를 하나의 시스템이라고 볼 때 가치 및 이익 지대가 수반이 되지 않는 제품군을 가진 공급망은 유행이나 추세가 끝났을 때 어려움에 봉착하게 된다. 그러므로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하여 공급망(SCM)과 제조현장의 “생산 대응력”을 극대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정보 설계가이며 ‘분류의 역사’의 저자인 알렉스 라이트(Alex Wright)는 인간의 유전자에는 분류를 하고자 하는 속성이 깃들어 있다고 주장했다. 고대에서부터 현대에 이르는 오랜 세월 동안 인간은 분류라는 행위를 통해 사물을 인식하고, 소통했으며, 발전해왔다는 것이다. 인류는 그리스 도서관에서부터 중세 암흑시대 수도원에 이르기까지 컴퓨터가 생기기 훨씬 이전부터 정보를 수집하고 분류해왔다. 인공지능 기반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하 위해서는 사용자가 인식하기 쉽도록 정보들을 제공해야 한다. 그 출발점은 “정보 ‘분류’를 어떻게 해야하는가”에 대한 고민에서부터다. 이러한 작업을 정보 구조화(Information Structurization)라고 부른다. 그 내용은 계층 구조, 계열 구조, 그리고 네트워크 구조가 있다. 정형 데이터든, 비정형 데이터든 구조화 작업은 매우 중요하다. 오늘날의 정보관리 분야와 기술은 단순히 이 모든 역학관계를 다루는 과제에는 미치지 못한다. 정보 관리자는 정보관리의 모든 자원을 계획함으로써 데이터에 대한 접근방식을 근본적으로 재고해야 한다. 빅(Big)이라는 단어가 그런 의미를 내포하고 있지만 빅데이터는 단순히 볼륨에 의해 정의되는 것이 아니라 복잡성에 대한 것이다. 그러므로 빅데이터 관리 기술을 기반으로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할 때, 우선적으로 데이터의 구조화를 정형 데이터와 비정형데이터의 상호작용 및 연결성에 대해서 고려해야 한다. 아디다스가 그동안 축적해 온 스마트 팩토리 기술을 300여개의 협력업체가 있는 아시아 공장 두 곳에 적용할 것이라고 한다. 이처럼 스마트 팩토리 기술도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게 하는(making invisible visible) 인공지능(AI)과 콘탠츠 융합 기술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그러므로 데이터 구조화는 인공지능의 시작이며, 인공지능 기반 스마트 팩토리 플랫폼은 제조업의 미래비젼(future vision)이고, 이 모든 것은 보이지 않는 속성(attribute)을 갖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을 일컬어 연결을 통한 경쟁, 즉 보이지 않는 “네트워크 전쟁”이라고 부를 수 있다면 이 전쟁은 이미 시작되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인공지능 기술과 빅데이터 관리기술을 활용하여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하는 목적은 4차 산업혁명으로 새롭게 부각되는 제조 서비스 역량(제품과 서비스의 결합: product servitization, 서비스의 상품화: service productization)과 새로운 경영 페러다임, 즉 적시맞춤(FIT: fit-in-time)을 실현시키는 것이며, 그 핵심에는 “속도”가 있다.
- [36]언택트를 넘어 온택트(Ontact) 시대가 왔다
- [박정수 성균관대 스마트팩토리 융합학과 겸임교수] 한국판 뉴딜 정책은 저성장, 양극화가 심화되고 코로나19의 경제충격이 큰 상황에서 현재 위기를 극복하고 글로벌 경제를 선도하기 위한 국가발전 전략이다. 특히 디지털경제를 통해서 똑똑한 나라를 만들고, 그린 경제를 통해서 그린 선도국가를 만들며, 양극화 해소를 위한 경제사회 대전환을 통해서 더 보호받고 따뜻한 나라를 만들고, 디지털 경제를 통해서 추격형에서 선도형 국가로 탈바꿈하고, 탄소를 줄여서 그린경제로 가며, 사회안전망을 구축하여 포용국가로 가자는 것이다. 한국판 뉴딜 정책은 4차 산업혁명의 기저(基底)가 흐르고 있는 훌륭한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그 중심에는 작년에 중기벤처기업부(박영선 장관)가 그토록 강조해 왔던 DNA(Digital, Network, Artficial Intelligence)와 인공지능 기반 스마트팩토리가 있다.20여년전 컨택트(Contact)라는 영화가 상영되었는데 현 시대에 대한 기시감(旣視感.데자뷔)이지 않았나 생각된다. 상상하기 힘든 아주 먼 물리적인 거리, 사고체계가 다른 언어적, 심리적 거리에 존재하는 외계생명체를 직접 대면하기까지의 엄청난 열정과 의미를 부여하는 과정이 반영되었던 영화로 기억하고 있다. 기술이 발전하고 자본주의 경제가 고도화 될수록 역설적으로 사람과 사람간의 만남, 정서적 교류는 더욱 더 중요해지고 있다. 이처럼 컨택트(Contact)의 중요성은 지속될 것이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교류의 방법이 급변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의 가장 큰 키워드 중 하나가 언택트 (Untact)이다. 즉 서비스나 상품을 구매하는 과정에서 통신기술이나 무인기술 등과 같은 첨단 기술과 기기를 사용하여 판매자와 직접적인 대면이 없이도 재화와 서비스가 제공되는 새로운 소비 성향을 의미한다.최근에는 여기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온택트(Ontact)가 확산되고 있다. 비대면을 일컫는 언택트 (Untact)에 온라인을 통한 외부와의 연결(on)을 접목시킨 개념으로, 온라인을 통해 소통하는 방식을 온택트(Ontact)라고 한다. 다시 말하자면, 사회적 거리두기 등 집에서 머무르는 생활에 지친 사람들이 온라인을 통해 외부와 연결하고, 다양한 활동을 하는 새로운 생활 추세, 신념을 뜻하는 ‘미닝(Meaning)’과 ‘벽장 속에서 나오다’라는 뜻의 ‘커밍아웃(Coming Out)’을 결합한 신조어처럼, 자신이 옳다고 지지하는 것을 더 이상 생각 안에 묶어 두지 않고 ‘소비’로 표현해 본인의 가치관을 한층 적극적으로 드러내고, 이를 통해 만족감을 느끼고 소비성향을 보이는 미닝아웃(Meaning Out)과 같은 라이프스타일(Lifestyle)을 말한다.점점 개인화되고 있는 시장에서는 밀레니얼 세대와 개인화 고객층을 중심으로 “미닝아웃(Meaning Out)” 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이는 새롭게 나타나고 소비성향이 제조업의 변화를 자극하는 등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고 있는 트랜드로 나타난다. 이러한 비대면 시장은 성장과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특히, 밀레니얼 세대가 새로운 소비의 축으로 등장하면서, 이전 세대보다 훨씬 활발하게 자기 주관에 대해 적극적으로 표현하고, 여론을 모으며, 변화를 꾀하고 있다. 따라서 이제는 더 이상 공급자 중심 시장원리로는 경쟁우위의 지위를 확보하기가 무척 어려우며, 가까운 미래에는 시장에서 공급자의 존재감 마저도 없어 질 것이다. 이것이 바로 수요자 중심 맞춤형 시대를 준비해야 할 분명한 이유이다.최근 신흥 공급자로서 강력한 지위를 확보하고 있는 아마존은 모두가 인정하는 글로벌 유통의 대표 플랫폼이다. 그런데 비대면 시장(non-face-to-face market)이 강화되고 있는 제조업의 환경 속에서 나이키를 비롯한 약 100여개의 브랜드가 아마존과 단절하고 소비자 직접 판매(D2C: Direct to Consumer)를 위한 자체 플랫폼(e-commerce)을 시작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왜냐하면, 바로 비대면 시장이 개인화 시장을 의미하며 대표적인 “수요자 중심 시장과 고객”에 대응하기 위한 스마트 팩토리이기 때문이다.공급망관리(SCM)적인 측면에서 보면 가치나 이익의 총량은 같으나, 서로의 역할과 능력, 기능에 따라 그 비율이 달라진다. 건전한 공급망 체인은 지속적으로 발전 및 유지가 가능할 때 성장을 한다. 제조업의 경쟁력은 원가경쟁력, 품질경쟁력, 속도경쟁력, 유연한 생산경쟁력, 그리고 건전한 거래 등에 의해 존재한다. 그러나 전체를 하나의 시스템이라고 볼 때 가치 및 이익 지대가 수반이 되지 않는 제품군을 가진 공급망은 유행이나 추세가 끝났을 때 어려움에 봉착하게 된다.다행스럽게도, 우리나라 제조업은 여러 산업분야에서 아직 기회가 있다. 부족한 부분을 인식하고 기업간에 서로의 입장에서 건전하면서도 상호발전적인 거래를 통하여 협조하고 협력을 한다면 새로이 많은 기회를 맞이 할 수 있을 것이다. 제조업을 중심으로 하여 우리기업의 발전과 경쟁력 강화방안을 찾는 데 있다. 그리고 국민들이 행복하고 보편적인 삶의 질이 개선된 일류국가로 도약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는 데 있다. 정보 설계가이며 ‘분류의 역사’의 저자인 알렉스 라이트(Alex Wright)는 인간의 유전자에는 분류를 하고자 하는 속성이 깃들어 있다고 주장했다. 고대에서부터 현대에 이르는 오랜 세월 동안 인간은 분류라는 행위를 통해 사물을 인식하고, 소통했으며, 발전해왔다는 것이다. 그리스 도서관에서 중세 암흑시대 수도원에 이르기까지 인간은 컴퓨터가 생기기 훨씬 이전부터 정보를 수집하고 분류해왔다. 인공지능 기반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하기 위해서 사용자가 인식하기 쉽도록 정보들을 제공해야 한다. 그 출발점은 “정보 ‘분류’를 어떻게 해야하는가”에 대한 고민에서부터다. 이러한 작업을 정보구조화(information structurization)라고 부른다. 그 내용은 계층 구조, 계열 구조, 그리고 네트워크 구조가 있다. 정형 데이터든, 비정형 데이터든 구조화(Structurization) 작업은 매우 중요하다. 오늘날의 정보관리 분야와 기술은 단순히 이 모든 역학관계를 다루는 과제에 미치지 못한다. 정보 관리자는 정보관리의 모든 자원을 계획함으로써 데이터에 대한 접근방식을 근본적으로 재고해야 한다. 빅(Big)이라는 단어가 그런 의미를 내포하고 있지만 빅데이터는 단순히 볼륨에 의해 정의되는 것이 아니라 복잡성에 대한 것이다. 빅데이터로 간주되는 많은 소규모 데이터 셋(data set)은 물리적 공간을 많이 소비하지 않지만, 본질적으로 복잡하다. 동시에 상당한 물리적 공간이 필요한 대규모 데이터 셋은 빅데이터로 간주될 만큼 복잡하지 않을 수도 있다. 빅 데이터 라벨에는 규모(volume) 외에도 다양성(Variety), 속도(Velocity) 등 빅 데이터의 3대요소(3V)를 포함하고 있다. 3대요소의 V 외에도, 데이터의 진실성(Veracity)은 데이터 무결성과 조직이 데이터를 신뢰할 수 있고 중요한 의사결정을 위해 데이터를 자신 있게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을 나타내는 것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조직(기업)은 의사 결정, 기회 및 전반적인 성과를 개선하고 새로운 방법을 찾기 위해 점점 더 빅데이터로 눈을 돌리고 있다. 스마트 팩토리의 핵심기술인 빅데이터 관리 기술은 제조업이 고객 주문 패턴, 자재관리, 구매 행동, 공급망 관리, 그리고 매출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진 다른 동인을 추적하고 분석할 수 있게 함으로써 고객의 의사결정 과정에 대한 전례 없는 통찰력을 제공한다.그러므로 빅데이터 관리 기술을 기반으로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할 때, 우선적으로 데이터의 구조화를 정형 데이터와 비정형데이터의 상호작용 및 연결성에 대해서 고려해야 한다. 수학적인 사고의 영역을 빌려보면, 직선 위에서는 운동에너지의 “축적 후 발산”이 없다. 그러나 사이클로이드 곡선 위에서는 전반기에 운동에너지를 축적하여 후반기에 발산한다는 수학적인 지혜가 있다. 그러므로 사이클로이드 곡선은 눈에 보이는 직선 코스보다 목적함수를 빨리 달성할 수 있는 길이다. 스마트 팩토리 구축에 있어서 빅데이터 관리 기술과 인공지능 기술은 스마트 팩토리의 목적을 최대한 빨리 달성하기 위한 최선의 길이다. 그러므로 눈에 보이는 일반적인 시스템(ERP,MES)보다 더 효율적인 길을 가야 한다. 이런 길을 우리는 우회로(迂廻路, roundabout path)라고 표현하고, 연결의 힘을 바탕으로 제조생산과 공급망 분야를 인공지능 기반 스마트팩토리 플랫폼으로 구축하고 있는 제조업의 스마트팩토리 구축전략을 우회축적(迂廻蓄積, roundabout accumulation)이라고 정의하자. 4차 산업 혁명 시대의 최대 최강의 제조업체는 애플과 나이키일 것이다. 공통점은 공장을 소유하고 있지 않지만 가장 강력한 스마트팩토리 개념을 생산현장에 실현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나이키는 10억달러 이상을 스마트팩토리 구축에 투자하고 있으며, 애플은 자신의 앱 스토어(app store)상에 올려진 앱(app)들을 거쳐 이뤄진 상거래의 규모가 5190억달러(약 626조8482억원)라고 한다. 바로 이것이 제조업의 스마트 팩토리를 통해서 제조부흥을 일으키기 위한 제조업 경영전략의 “우회축적”이 아닐까? 왜냐하면 현장에 제조업의 핵심역량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것이 답이다.
- 이마트, 대형마트 최초 ‘무항생제 영계’ 판매
- 이마트 무항생제 두마리 영계(사진=이마트)[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이마트가 대형마트 최초로 ‘무항생제 영계’를 선보인다. 무항생제 영계는 외부 오염물질과의 접촉 없이 약 30일 동안 건강하게 자란 닭이다. 기존에는 일반 영계와 토종닭을 주력 판매해왔다.이마트는 오는 9일부터 15일까지 ‘무항생제 두마리 영계’(500gX2, 국내산)를 행사카드 결제시 20% 할인한 5584원에, ‘토종닭’ 전품목 또한 행사카드 결제시 20% 할인해 판매한다고 7일 밝혔다.영계는 일반 크기의 닭보다 육질이 단단해 푹 삶아도 살이 흐트러지지 않고 쫄깃해 삼계탕용으로 주로 이용된다. 일반적인 무항생제 계육 농가들은 영계보다 크기가 크고 평균 사육기간이 2~5일 가량 짧은 일반 닭을 키우기 때문에 기존 유통채널에서 찾기 어려웠단 상품이다.이마트 계육 바이어는 올 초부터 협력사들과 함께 무항생제 영계를 생산할 우수 농가를 찾아왔다. 사육 환경이 우수한 국내 5개의 무항생제 농가들과 협력해 건강한 영계를 소비자들에게 선보일 수 있게 됐다.이마트가 무항생제 영계를 선보인 이유는 개인의 신념에 따라 소신 있는 소비를 하는 ‘미닝아웃(Meaning Out)’ 트렌드를 반영했기 때문이다. 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 또한 증가하면서 고객에게 더 건강하고 가치 있는 계육 상품을 제공하기 위함이다.이마트는 앞서 지난 5월부터 전 지점에서 무항생제 인증 생닭(토종닭 제외)만을 판매하고 있으며, ‘동물복지 계란’도 전품목 무항생제 인증 상품으로 교체했다.임승현 이마트 계육 바이어는 “코로나19로 건강이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여름보양식을 더 건강하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다”라며 “이에 폭염에 기력을 보충하며 건강도 지킬 수 있는 무항생제 영계를 대형마트 최초로 선보인다”고 말했다.한편 이마트는 간편 삼계탕과 프리미엄 수산물 보양식도 준비했다. 이마트 즉석조리 매장에서 직접 끓여내 냄비에 옮겨 데우기만 하면 먹을 수 있는 ‘쌍둥이 영계백숙(팩)’을 16% 할인한 9980원에 판매한다. 각종 한약재를 넣어 끓인 육수에 영계 2마리와 부추를 담아냈고, 매일 한정수량만 준비해 당일 판매한다.국산 ‘활전복(100g)’은 행사카드 결제시 50% 할인해 3450원, 3200원, 2950원(특, 대, 중)에 구입할 수 있다. ‘손질 토종 자포니카 민물장어(100g 당)’와 ‘손질 자연산 바다장어(1미)’를 신세계포인트 적립시 각각 30% 할인해 6986원, 3486원에 각각 판매한다.
- 비·티파니·임수정도 '블랙 아웃'…검은빛으로 물든 韓 연예계 [종합]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Black Lives Matter.”(흑인의 생명도 중요하다), “The Show Must be Paused”(쇼는 멈춰야 한다)국내 연예인들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가 온통 검은빛으로 물들었다. 미국 음악계가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 사건에 항의하며 주도한 ‘블랙아웃 화요일’(Blackout Tuesday) 캠페인 열기가 국내 연예계까지 영향을 미치면서다. 미국 현지를 중심으로 확산됐던 이 캠페인 소식이 SNS를 통해 전세계에 알려지면서 국내 연예인들도 잇따라 이들을 향한 지지를 표하고 있다. 적극적으로 사회적 소신을 표현하는 국내 연예계의 움직임이 일반 대중들에게도 영향을 주면서 ‘미투’(Me too·나도 말한다)를 이은 전세계적인 운동처럼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기존 연예계가 각종 정치, 사회문제에 견해를 드러내길 어려워했던 과거와 상반되는 풍경이다. (왼쪽부터 시계방향)가수 비, 티파니, 제이미 인스타그램, 박준형 인스타그램. (사진= 각 인스타그램)◇“침묵하지 말아야” 美 음악계 목소리에 국내 연예계도 응답지난 2일 이후 국내 스타들의 인스타그램에는 검은색 사진과 함께 ‘#blackouttuesday’. ‘blacklivesmatter’ 등 해시태그가 걸린 게시물들이 잇달아 게재되고 있다. ‘블랙아웃 튜스데이’ 혹은 ‘블랙아웃 화요일’이라 불리는 이 SNS 캠페인은 지난달 25일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 데릭 쇼빈에 의해 과잉진압으로 질식사한 사건을 계기로 확산됐다. 유니버셜 뮤직, 워너 레코즈, 컬럼비아 레코즈 등 미국 3대 대형 음반기획사들 및 애플뮤직 등 글로벌 음악 콘텐츠 기업들은 그의 사망에 대한 애도와 항의, 인종차별을 반대하는 미니애폴리스 시위대에 지지를 보낸다는 의미로 ‘블랙아웃 화요일’이란 캠페인을 기획해 주도했다. 이들은 지난 2일(한국시간)부터 하루, 길게는 일주일 이상 모든 업무를 중단한 채 인종차별에 대한 저항과 조지 플로이드에 대한 추모의 메시지를 보냈다. 미국 음악계의 움직임에 흑인 음악을 표방한 국내 힙합 레이블들이 먼저 지지 의사를 표명했고, 그 영향으로 국내 가수들이 이 캠페인에 관심을 갖고 SNS 운동으로 실천에 옮기기 시작했다. 현재는 이 움직임에 영감을 받은 국내 배우들은 물론 스포츠 스타들까지 나서 이 운동 행렬에 동참 중이다. SBS ‘K팝스타’ 출신 가수 제이미(본명 박지민)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며칠 간 미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로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며 “단지 피하거나 침묵을 통해 지나쳐서는 안된다. 이는 인간의 권리를 지지하는 것이며 전세계적으로 음악 산업 전반에 영향력을 가진 인류의 존엄서엥 대한 것”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게시물 말미에는 이 운동을 후원, 지지할 수 있는 기부페이지 링크를 첨부하기도 했다. 그룹 GOD의 박준형 역시 “‘Please I cant breathe’(부탁이에요 숨을 쉴 수 없어요)란 조지 플루이드의 마지막 말을 캡쳐한 사진을 올리고 ”누군가의 소중한 가족이었을 조지 플로이드가 피부색 하나로 목숨을 잃게 됐다“며 ”코로나바이러스만큼 인종차별도 없어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소녀시대의 멤버 겸 가수 티파니 영 역시 ”나는 인종 평등과 정의를 위한 싸움에 기여하기 위한 기초를 찾는 중“이라며 ”흑인 공동체를 위한 사랑과 지원을 위해 기금에 기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가수 비(정지훈)와 보아, 현아, 태양, 타이거JK, 이하이 등 가수들은 물론 배우 임수정과 배두나, 정일우, 박소담, 수현, 신아영, 한혜연 등 배우 및 방송인, 독일 분데스리가2(2부리그) 다름슈타트에서 활동 중인 축구선수 백승호 등 스포츠 스타들이 잇달아 SNS 해시태그 운동에 동참했다. 가수 박재범이 수장으로 이끄는 힙합 레이블 ’하이어 뮤직‘은 지난 2일 ’블랙아웃 화요일‘ 파업에도 동참하며 관련 단체에 2만 1000달러(한화 약 2567만원)를 기부해 눈길을 끌었다. 그룹 갓세븐의 멤버 마크는 개인 명의로 직접 관련 단체에 7000달러(한화 약 870만원)를 기부했다.(사진=하이어뮤직 공식 인스타그램)◇국내 연예인→일반에도 확산…“SNS 발달 덕”이같은 연예계의 행보에 영향을 받은 팬들과 SNS 활동을 하는 일반 시민들도 캠페인의 열기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블랙아웃 화요일을 지지한 연예인의 게시물에 ’좋아요‘로 공감을 표시하거나 자신의 SNS에 연예인들의 지지 게시물 및 기부금 링크를 적극 공유하는 식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블랙아웃 화요일‘ 운동이 2017년 ’미투‘(Me Too·나도 말한다)를 이을 전세계적 운동으로 확산돼 인종차별의 역사에 실질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운동이 전세계적 단위로 확산하는데 국내 연예인들의 영향력이 적지 않았다는 점 역시 주목했다. 하재근 평론가는 ”이번 ’블랙아웃 화요일‘ 운동은 ’미투운동‘을 비롯해 최근 코로나19 의료진들을 응원하기 위한 ’덕분에 챌린지‘와 같은 맥락으로 사회적 문제에 동참하고 지지 의사를 드러내는 최근의 ’미닝아웃(Meaning Out)‘ 트렌드가 맞물려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SNS의 발달로 인해 ’느슨한 연대‘가 확산되고 여러 SNS 운동들이 거둔 성과를 몸소 경험하며 연예인들의 시각에도 변화가 생긴 것“이라며 ”과거에는 정치, 사회적 의사를 공개했다가 손가락질을 받을까봐 소신을 밝히지 못했지만 최근 SNS의 발달이 이들에게 느슨한 연대의 안식처를 제공해줬다. 내 생각에 동의해줄 다른 지지자, 연대가 있음을 연예인들도 확인하면서 더 용기있게 소신을 드러낼 수 있게 된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 [29]인공지능이 스마트팩토리와 만났을때
- [박정수 성균관대 스마트팩토리 융합학과 겸임교수] 이미 도래하고 있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대표적인 핵심기술은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이다. 이러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기술적, 환경적 변화는 바이오 산업의 ‘파괴적 혁신(disruptive innovation)’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바이오 기술이 정보통신기술, 나노기술 등 첨단기술과 융합되고 차세대 유전체 분석기술과 같은 혁신기술이 급속히 발전하면서 인간을 포함한 생물체의 다양한 정보, 즉 바이오 데이터의 양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다. 방대한 정보를 순식간에 분석하고 처리할 수 있는 빅데이터 관리기술과 인공지능의 머신러닝과 딥러닝으로 분석·추론·학습 능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다양한 산업에서의 효율적인 의사 결정과 과거 ‘시스템을 위한 시스템 구축’에서 탈피한 새로운 시스템 구축과 운영 지원의 ‘인공지능 기반 스마트 팩토리 구축’이 제조업의 새로운 경쟁력 확보를 위한 경영고도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이와 함께 스마트 팩토리의 핵심은 EMI(Enterprise Manufacturing Intelligence: 전사적 제조 지능)를 어떻게 구현하느냐에 따라 고도화의 성패가 좌우된다고 볼 수 있다. 인공지능을 활용한 EMI란 실시간 정보 확인을 통해 신속한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것으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왜 이 현상이 발생했는지, 앞으로 어떤 일이 발생할지, 그리고 지금 어떤 행동을 취해야 하는지를 빅데이터 관리기술과 인공지능을 통해 데이터 기반으로 시스템이 분석, 예측, 처방 및 이행하는 형태로 진화될 것이다( Revolutionize your manufacturing with AI-based Decision Making).바이오 산업 생태계 역시 방대한 바이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이 도입되면서 새로운 관점의 바이오 경제를 창출하기 시작했다. 농업, 축산업, 수산업 등 생물자원의 정보를 축적하고 분석하여 식량 문제를 해결하거나 새로운 자원의 개발과 생산을 효율화하고 있다. 또한, 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활용한 맞춤형 진단과 예방·치료를 통해 고령화 시대의 보건의료시스템을 효율화하고 국가의료부담을 낮추는 노력이 전 세계에서 경쟁적으로 추진되는 것이 그 일례이다.지금까지 대부분의 제조 공장은 데이터가 아래에서부터 위로 취합되어 올라가고, 현장의 엔지니어나 운영자보다는 경영자에게 모든 정보가 집중되어 의사결정이 이루어지는 계층적 구조였다. 그러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을 하게 되면 누구나 정보를 가져다 쓸 수 있고 의사결정도 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데이터 정보가 공유되어야 하고 정보들이 실시간으로 전달되어야 한다. 정보를 원활하게 주고받을 수 있도록 보안을 기반으로 하는 네트워크가 기본적으로 갖춰져야 하며 여러 메이커 간의 상호 호환성을 위한 공통된 스마트 팩토리 플랫폼이 필요하다.스마트 팩토리를 통해 비즈니스 에코시스템(Ecosystem) 기반의 산업을 디지털 플랫폼으로 변경하겠다는 제조회사 비율이 늘어나고 있다. 또한, 2030년까지 증강현실과 같은 몰입형 인터페이스와 인간-머신 상호작용(HMI)을 요구하는 유스 케이스(Use case)를 만들어가겠다는 비율 또한 80%나 됐다. 이는 ‘내 눈으로 보겠다’는 제조업의 가시화(Visualization) 경영을 스마트 팩토리를 통해 구현하겠다는 제조회사가 늘어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즉, 제조 현장에서 객관화된 데이터를 가지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을 통해서 직관적으로 의사결정을 하겠다는 것이다.다시 말해 3차 산업혁명 시기에는 전사적 자원 관리(ERP: Enterprise Resources Planning)가 가장 핵심적인 시스템이었다면, 4차 산업혁명시대에는 제조업의 전사적 제조 지능화(EMI: Enterprise Manufactory Intelligence)가 스마트 팩토리 고도화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다. 제조업의 제조 현장과 상위 정보시스템의 구조로 본다면, 제조 설비 단계의 자동화를 위한 센서, 로봇, 액추에이터, 컨트롤러 등이 실행되고, MOS(Manufacturing Operation System)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전사적 제조 지능(EMI: Enterprise Manufacturing Intelligence)이 구현되는 것, 즉 인공지능 기반 스마트 팩토리의 고도화 핵심인 지능화를 어떻게 구현하느냐에 따라 고도화의 성패가 좌우된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전사적 제조 지능화(EMI)를 목적으로 구축되어야 할 인공지능 기반 스마트팩토리는 품질·원가·납기·에너지를 포함한 빅데이터 집계가 엣지 컴퓨팅(Edge Computing) 기술로 자동 또는 실시간으로 진행된다. 그리고, 제조 빅데이터 관리기술을 통해 개선 항목 분석이 가능해져 실시간 정보 확인을 통해 빠른 의사결정을 지원하게 된다. 이는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어떤 일이 있었는지, 왜 이 현상이 발생했는지, 예지적(predictive)으로 앞으로 어떤 일이 발생할지, 그리고 지금 어떤 행동을 취해야 하는지를 데이터 기반의 시스템이 분석, 예측, 처방 및 이행하는 형태로 발전해 나가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어플리케이션은 구조상 데이터 영역 측면에서 보면 디바이스와 머신 레벨, 시스템과 엣지 컴퓨팅 레벨, 전사적인 클라우드 컴퓨팅 레벨로 나눠진다. 디바이스와 머신 레벨에서는 PLC(Programmable Logic Control)와 MTTR(Mean Time to Report)을 모니터링하여 5G모바일 네트워크 내 Ethernet/IP 디바이스를 자동으로 인식시키고, 디바이스와 머신 데이터를 분석하는 것 등의 작업이 이뤄진다. 이를 통해 디바이스와 머신에 이슈(issue)가 발생하면 작업자에게 알리고, 특정 작업자나 제조현장에 어떤 디바이스와 머신이 중요한지 학습하여 시스템과 엣지 컴퓨팅 레벨의 상태진단을 통해 발견하기 어려운 이슈를 알림과 함께 해결할 수 있어야 스마트 팩토리가 고도화되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동안 구축해 온 시스템, 선진 기업을 모방(?)하듯 구축해 온 시스템으로 가능할까?디바이스와 머신 레벨에서의 역할로서는 품질 문제의 예로 설명해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어떤 업체가 똑같은 장비를 최종 소비자(end-user)에게 납품을 한다고 했을 때, 이 장비가 100%의 퍼포먼스(성능)로 제작되었더라도 현장에서는 이보다 낮은 수준에 머무를 수 있을 것이다. 만일, 사전에 납품 장비에 대한 정보를 세팅(setting)해 둔다면 등록된 장비의 상태 정보, 분석, 파라미터 트렌드, 유지보수(MA) 등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모두 취합해서 관리할 수 있기 때문에, 최종 사용자(end-user) 입장에서는 공장 관리에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제작업체(OEM) 입장에서는 납품 장비에 대한 트러블 슈팅을 세계 곳곳에서 비대면 원격화 할 수 있어 더 나은 장비를 만들 수 있게 될 것이다.디바이스와 머신 레벨에서 한 단계 더 나가면 시스템과 엣지 컴퓨팅 레벨이 있다. 이 레벨을 통해 비로소 결함 및 고장에 대해 ‘어떻게 해야 하나요?’라는 데에 이르게 된다. 이 레벨은 품질 저하를 막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행위 레벨이다. 앞서 디바이스와 머신 레벨은 구성, 데이터 확립, 모델링, 모니터링, 액션을 하기 위해서 데이터 사이언티스트(알고리즘을 만들 수 있는 모델러)가 필요했지만, 시스템과 엣지 컴퓨팅 레벨에서는 불필요하다. 제조업 입장에서는 정보를 받으면 실시간 액션이 중요한데 클라우드로 오가는 시간이 더디면 의미가 없게 된다. 따라서 인공지능 기반 스마트 팩토리에서는 이것을 엣지 컴퓨팅으로 실행해야 한다. 현장에서 바로 처리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과 엣지컴퓨팅을 활용하여 제조업의 전사적인 제조 지능화, 즉 축적의 힘으로 자연스럽게 고도화가 이루어지도록 구축 초기부터 정보통신기술과 제조기술을 융합해서 설계(Architecture)해야 한다. 바이오 제약을 예로 들자면, 공정의 내부 작용에 대해 이전에 해독할 수 없었던 통찰력을 발견함으로써 고전적인 분석 도구 스택(stack)을 확장시켜주고 있다. 아래 그림은 ISPE사의 그림이다. 4차 산업혁명이 몰고 온 스마트 팩토리는 인공지능 기반 고도화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특히 엣지 컴퓨팅을 통해 OT(Operation Technology) 데이터와 IT 데이터를 받아서 데이터를 통합하고 조율한다. 이를 통해 각각의 현장에 필요한 정보를 운영 분석해서 맞춤형 의사결정이 가능하도록 전사적 제조 지능화(EMI) 수준이 점점 향상되어야 한다. 시장에서는 밀레니얼 세대와 개인화 고객층을 중심으로 ‘미닝 아웃(Meaning Out)’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그들이 제조업의 변화를 거래 행위로 자극하고 있으며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고 있다. 비대면 시장의 성장과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그들이 새로운 소비의 축으로 등장하면서, 이전 세대보다 활발하게 자기 주관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며, 여론을 모으고 변화를 꾀하고 있다. 따라서 이제 더 이상 공급자 중심 시장원리를 기반으로 한 지식과 경쟁 도구로는 생존할 수 없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수요자 중심 맞춤형 시대를 준비해야 할 분명한 이유이다. 따라서, 빅데이터 관리 기술이 주도하고 있는 인공지능 기반 스마트 팩토리 고도화는 의사결정의 자동화와 자율화를 수행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을 활용해야 한다. 이러한 밀레니얼 세대와 개인화 고객층의 미닝 아웃 현상은 EMI(전사적 제조 지능)로 구현될 인공지능 기반 스마트 팩토리의 고도화를 더욱 촉발시키는 계기가 될 것임이 분명하다.
- 이마트 "그린 장보기와 함께 지구의 내일을 그려요"
- 그린 장보기. (사진=이마트)[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이마트는 환경부, 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함께 6월 5일 환경의 날을 앞두고 오는 5월 28일부터 6월 17일까지 3주간 ‘그린 장보기’ 프로모션을 통해 친환경 소비 촉진에 나선다고 26일 밝혔다. 이마트는 미래를 생각하는 지속가능성과 친환경 경영이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 잡은 만큼, 이번 행사를 통해 고객들에게 이마트의 친환경 활동들과 제품을 알리고 독려해 ‘친환경 이마트’ 매장 조성에 앞장선다는 목표다.우선 이마트는 신선·가공·세제·생활용품 등 ‘그린카드’와 연계되어 있는 친환경 인증제품들을 ‘그린카드’로 구매 시 에코머니 포인트 5배 적립 행사를 진행한다. ‘에코머니’란 그린카드로 인증 제품을 구매하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등 친환경 활동에 그린카드를사용할 때마다 적립되는 포인트다. 예를 들어 ‘코디 에코그린 화장지(1만1900원, 30m*30롤) 구매 시 2500 포인트가 적립된다.적립된 포인트는 1포인트 당 1원으로 제휴 가맹점에서 사용 가능하며, 이마트에서는 신세계상품권으로 교환이 가능하다. 에코머니 포인트는 행사 종류 후 일괄 지급한다.친환경 인증제품 할인 행사와 사은품 증정 행사도 함께 기획했다. 이마트는 오는 5월 28일부터 3주간 친환경 먹거리들과 친환경 가공·위생용품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신선 상품의 경우 1주일 진행 후 상품을 변경한다. 대표적으로 ‘무농약 현미(3kg, 국내산)’는 기존 1만3980원에서 43% 저렴한 7980원에, ‘뿌리또 친환경 위생장갑(100매)’는 30% 할인된 1660원에 구매가 가능하다. 특히 ‘상하목장’의 유기농 우유, 요거트등 행사상품을 20% 할인 판매하고, 2개 구매 시 추가 30% 할인이 적용된다.또한 이마트앱 ‘모바일 영수증만 받기’ 설정 후 10만원 이상 구매 고객 대상으로 5월28일부터 6월10일까지 10만장 선착순에 한해 이마트의 친환경캐릭터인 ‘투모’가 그려진 ‘투모 장바구니’를 증정한다. 10일 이후부터는 투모 이모티콘 2.5만개를 이마트앱 이벤트 참여 고객 중 추첨을 통해 증정한다.한편 가격이 조금 더 비싸더라도 자신의 신념과 가치관을 담아 소비하는 ‘미닝아웃’ 트렌드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대표적인 미닝아웃 소비가 바로 지구의 환경과 지속가능성을 함께 고려하는 ‘친환경 소비’다.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1월 1일부터 5월 24일까지 동물복지 유정란, 동물복지 닭 등의 동물복지 상품의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5.9% 신장했다. 유기농 쌀 역시 같은 기간 46.8% 증가했으며, 무항생제 계육을 중심으로우유, 가공 제품 등 무항생제 제품 전체 신장율도 160% 이상 늘었다.이마트의 친환경 활동도 실적을 내고 있다. 이마트는 롤 비닐 감축 캠페인을 통해 지난해 롤 비닐 사용량을 2017년 대비 71% 줄였다. 작년 한 해 동안 수도권 79개 점포에서 진행한 플라스틱 회수 캠페인을 통해 2t 가량의 플라스틱을 회수했으며 올해에는 모바일 영수증 1500만건을 달성해 그만큼의 종이를 절감했다. 박승학 이마트 CSR담당은 “친환경 시대에 발 맞춰 이마트는 ‘모바일 영수증 캠페인’, ‘친환경 장바구니 캠페인’, ‘롤 비닐 감축’ 등 다양한 친환경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마트는 친환경 매장 도입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 [28]제조업이 미닝 아웃(meaning out) 고객을 붙잡아야 하는 까닭
- [박정수 성균관대 스마트팩토리 융합학과 겸임교수] 1960~70년대에 출생하여 기존 질서와 연계해 정의하기 어렵다는 의미로 명명된 ‘X세대(Generation X)’에 이어 1980~2000년에 태어나 다음 세대로 이름 붙여진 ‘Y세대’ 또는 ‘밀레니얼 세대(Millennial Generation, Generation Y)’는 정보통신기술(ICT)과 컴퓨터에 친숙하다는 이유로 “테크세대”라는 별명 또한 갖고 있다. 밀레니얼 세대가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그들은 새로운 소비의 축으로 등장하면서, 이전 세대보다 활발하게 자기 주관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며, 여론을 모으고 변화를 꾀하는 이들을 중심으로 “미닝 아웃(Meaning Out)” 현상이 떠오르고 있다. 미닝 아웃(Meaning Out)은 가치관에 부합하는 소비를 통해 자신의 취향이나 개성을 도드라지게 드러내는 행위를 가리킨다. 미닝 아웃은 ‘의미’, ‘신념’을 뜻하는 미닝(meaning)과 ‘드러내다’의 커밍아웃(coming out)이 결합되어 탄생한 신조어다. 따라서 자신의 정치 사회적 신념이나 기호를 자신의 소비 성향을 통해 SNS 등에 공개적이고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독특한 소비 문화를 갖고 있다. 미닝 아웃을 실천하는 소비자들은 알려진 통념과는 달리 단순히 분노나 반감, 호의나 선호 등의 일시적인 감정과는 관계없이 일상화된 소비 경험을 공유하고 있으며, 개인화된 시장을 형성하면서 하나의 소비 트렌드로 진화하고 있다. 즉 감정적인 호불호와는 관계없이, 소비를 통해 제품과 서비스를 경험 기반으로 신념을 표현한다. 반면 가격이 좀 비싸거나 지연 배송이라 할지라도 공정한 거래로 생산되거나 동물 실험을 거치지 않는 등 환경보호에 기여하는 제품이라면 기꺼이 구매한다. 심지어 가치관이 일치하는 영화가 개봉하면 비록 영화관에 직접 관람하지 않더라도 좌석을 예매하여 지지하는 응원의 ‘영혼 보내기’ 운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처럼 고객 맞춤형 시대를 대변하는 미닝 아웃은 단순히 소비자가 가격이나 마케팅에 따라 움직이는 공급자 중심의 수동적인 존재가 아님을 의미하는 소비 현상, 즉 경험을 교환하는 현상이다. 소매점의 판매대에 진열된 제품만이 아니라,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의 이념이나 가치관까지 고려해서 소비를 결정하겠다는 주도적인 소비 흐름인 것이다. 이러한 소비 경향은 사회적 책임과 윤리적인 책임을 다하지 않는 기업은 앞으로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없음을 의미한다. 지속 가능한 환경을, 사람뿐 아니라 동물의 권리를 보호하는, 공동체에 착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기업이 소비자에게 선택 받는 것이다. 착한 가치관을 꾸준히 공유하고 실천하는 기업의 제품과 서비스를 소비하여 경험을 나누고 전시함으로써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를 지지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행보가 기업의 방향을 바꾸고 있다. 이와 같이 밀레니얼 세대가 주도하고 있는 시장과 소비자, 사용자의 경험 디자인(UX-Design)은 빅데이터 관리기술을 통해서 사용자와 고객의 경험을 디자인하는 역량으로 다져가야 한다. 고객과 사용자 경험이 어떻게 형성되어 미닝 아웃의 경험 가치로 나타나고 있는 지 빅데이터 속에서 찾아 경영의사결정을 해야하기 때문이다. 이를 통한 고객과 사용자 경험(UX-Design, CX-Design) 디자인의 혁신만이 제조업의 미래를 변화시킬 것이다. 더 나아가 앞으로 개인화로 대변되는 디지털 시대의 고객과 사용자들이 매 순간 더 나은 경험을 기대할 것이 분명해지고 있으므로, 그러한 현상을 포괄적인 ‘비대면 현상’으로 개념화하여 실행 디자인을 설계해 가는 선진화 작업이 절실하다. 스마트 팩토리는 제조업 스스로 혁신의 도구를 만들어가는 새로운 경영 기법이다. 고객 입장에서 고객들이 체험하고 있는 경험 기반의 혁신을 BaaS(Bigdata-as-a-Service)로 서비스화함으로써 제조업의 미래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 따라서 스마트 팩토리의 올바른 구축은 데이터 관리 역량이 핵심이며 인공지능 주도형 의사결정이 새로운 제조업 경쟁력이다. 아래 그림은 진화되어 온 기업의 경영의사결정의 모형을 보여주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즈음하여 많은 기업들이 ‘데이터 주도형(data-driven)’ 의사결정에 적응해 가고 있다. 데이터는 의사결정의 질을 향상시켜 줄 수 있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데이터를 활용할 줄 아는 전문적인 프로세서(processor)가 절실하다. 흔히, 프로세서라고 하면 사람일 거라 많이들 짐작한다. ‘데이터 주도형’이라는 용어 자체나, 데이터 선별과 압축의 주체가 인간이며 그 과정들이 인간의 프로세싱(processing)을 전제로 수행된다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하지만, 데이터에 담겨있는 가치를 십분 활용하려면, 기업들이 인공지능을 업무흐름(workflow)에 도입할 필요가 있다. 때에 따라선 인간을 업무흐름에서 배제할 필요도 있다. 그러므로 데이터 주도형에서 인공지능 주도형(AI-driven) 업무흐름으로 진화해 나가야 한다. 데이터 주도형은 데이터에 방점이 찍히지만, 인공지능 주도형은 프로세싱 능력이 핵심이다. 데이터란 더 나은 의사결정을 가능하게 하는 통찰을 말하는 반면, 프로세싱이란 통찰을 추출해 그 통찰로부터 의사결정이라는 결과물을 얻어내는 행위를 말한다. 따라서 스마트 팩토리는 빅데이터 관리기술을 활용하여 기초 단계를 구축하고, 나아가 인공지능을 활용하여 미닝 아웃과 같은 개인화 고객을 맞춤형으로 판매 생산(S&OP) 대응할 수 있는 인공지능 기반 고도화 작업이다. 그러므로 인공지능은 제조업의 이윤 극대화 차원에서 적정한 재고수준이 얼마인지 객관적으로 결정해 줄 수 있다. 하지만 경쟁이 치열한 환경에서 이윤을 희생하더라도 더 나은 경험을 고객에게 제공할 목적으로 보다 더 많은 재고를 확보하기로 결정할 수도 있을 것이다. 다른 한편으로, 인공지능은 마케팅에 더 많은 돈을 투자할 경우 투자수익율이 가장 높을 거라는 결정을 내릴 수 있지만, 품질 수준을 높이기 위해 투자를 연기하고 성장을 완화하기로 결정할 수도 있다. 전략, 가치, 시장 상황 같은 정보를 인간이 얻을 수 있다면 인공지능의 합리적 판단에서 물러나는 결정을 할 수도 있다. 결국, 인간과 인공지능을 번갈아 코봇(cobot)처럼 활용할 수 있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제조업은 미닝 아웃(meaning out) 고객층을 붙잡아야 한다. 개인화된 고객의 특성 속에는 맞춤형이라는 숭고한 가치가 존재한다. 그와 같은 제조업의 핵심가치를 시장과 고객에게 대응시키는 목적으로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해야 한다. 그래서 스마트 팩토리는 공장 개선 사업이 아니고 제조업의 생태계를 재건시키는 마중물이다. 미닝 아웃과 같은 특성을 포함하여 제조업은 세대의 특성에 대한 편견을 극복해야 한다. 그것은 공급자 중심 공급망(SCM)에서 수요자 중심 공급망으로 전환되는 길목에 해답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미래 제조업의 이익, 품질, 원가, 납기를 위해서는 인공지능 기반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하여 경영의사결정을 ‘고도화’해야 할 것이다.
- [新한일전쟁]GS25 '태극기 도시락'에 바디프랜드 '日제쳤습니다'
- 안마의자 브랜드 바디프랜드가 광복절을 맞아 일제 안마의자를 자사 제품으로 보상해주는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사진=바디프랜드 홈페이지)[이데일리 함지현 기자]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로 인한 반일 분위기가 고조된 가운데 광복절이 다가오면서 유통가 애국 마케팅에 관심이 쏠린다.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안마의자 브랜드 바디프랜드는 일제 안마의자를 자사 제품으로 보상해주는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월 렌탈료 11만원 이상의 제품은 구매시 81만5000원 즉시할인, 렌탈시 81만5000원 보상지원금(신세계 모바일 상품권)을 지급한다. 10만원 이하 제품은 구매시 8.15% 할인, 렌탈시 월 대여료 3회차를 면제해준다. 안중근 의사의 유묵집을 연상케 하는 ‘동포에게 고합니다’라는 글귀로 시작하는 태극기 배경의 포스터도 이목을 끈다. 이를 통해 국내 안마의자 시장에서 일본 브랜드와 격차가 크게 벌어졌음을 알리고 있다.11번가는 일본제품 불매운동 확산으로 관심이 뜨거운 모나미의 기념 패키지를 예약 판매한다. 이번 광복절 기념 패키지는 74주년 광복절을 맞이하여 우리의 역사를 기억하자는 취지로 제작됐다. 투명한 바디 안에 태극무늬, 건곤감리, 무궁화 이미지가 디자인된 볼펜 심을 적용해 광복절의 의미를 더했다. 패키지는 총 4개의 볼펜으로 구성됐으며 각 제품은 태극기를 연상할 수 있는 흑·청·적색 잉크 색상을 적용했다. 패키지에도 태극무늬를 담았다.오는 11일에는 11번가의 8월 십일절을 맞아 모나미와 함께 준비한 프리미엄 볼펜 ‘153 무궁화’를 출시한다. 무궁화를 연상할 수 있도록 바디는 피오니핑크 색상을, 구금(볼펜머리)과 노크(똑딱이)에는 애플민트 색상을 적용했다.광복절을 앞두고 모나미에서 출시한 ‘FX153 광복절 기념 패키지’.(사진=11번가)소비자 최 접점 유통매장인 편의점 역시 일제히 광복절 마케팅에 나섰다.먼저 GS25는 국가보훈처 및 독립기념관과 손잡고 독립운동과 한국전쟁에서 빼놓을 수 없는 태극기의 역사를 소개하는 스티커를 제작해 도시락 전 상품에 부착한다. 이번에 부착하는 도시락 스티커는 ‘대한민국을 지켜온 태극기를 기억하자’는 콘셉트로 총 10종이 제작됐다. 이를 통해 1945년 한국광복군이 조국의 완전 독립을 염원하는 서명문이 담긴 태극기, 한국전쟁의 영웅 중 한 명인 이철희 특무상사의 군인정신이 표출된 태극기 등 우리나라의 근·현대사에 있어 중요한 사료로 평가받아 문화재로 지정된 태극기의 자료들이 소개된다.GS25를 비롯한 GS더프레시, 랄라블라, GS프레시 등 GS리테일의 모든 채널에서는 독도사랑 에코백 1만1415개를 증정한다.GS25의 도시락 스티커와 독도 사랑 에코백.(사진=GS리테일)이마트24는 8월 초 개봉 예정인 영화 ‘봉오동전투’와 협업을 통해 전투식량을 콘셉트로 한, ‘반합옛날도시락’, ‘불닭폭탄주먹밥’, ‘전투버거’를 선보였다. 영화 ‘봉오동전투’는 죽음의 골짜기로 일본군을 유인해 최초의 승리를 거둔 독립군의 전투를 그린 영화다.연초 독립기념관과 ‘독립운동사 대중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올바른 독립운동 역사 알리기에 나서고 있는 BGF리테일 CU는 3월부터 진행해 온 ‘2019 이달의 독립운동가’ 포스터 부착 캠페인을 8월에도 이어간다. 이 포스터는 3월 손병희 선생을 시작으로 8월에는 백범 김구 선생, 12월 윤봉길 의사까지 독립운동가들의 희생과 공훈을 널리 알리기 위해 제작됐다. 세븐일레븐 역시 8월 한 달간 삼각김밥 전종 대상 엘포인트로 구매 시 815포인트에 구매할 수 있는 행사를 진행한다.이랜드 액세서리 브랜드 라템에서 출시한 ‘가장 예쁜 빛’ 무궁화 시계·목걸이 2종 세트.(사진=이랜드)편의점뿐 아니다. 이랜드의 액세서리 브랜드 라템과 SPA(제조·유통 일괄) 브랜드 스파오는 광복절을 앞두고 다양한 시도를 한다.라템은 광복 74주년을 기념해 ‘가장 예쁜 빛’ 무궁화 시계·목걸이 2종 세트를 출시했다. 판매 금액의 일부를 ‘한국 여성독립운동연구소’에 기부해 독립유공자 후손을 돕는 ‘미닝아웃(meaning out·정치사회적 신념이나 취향 등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소비행위)’ 상품이다.한국 여성독립운동연구소는 민족의 자주독립을 위해 헌신한 여성독립운동가의 활동과 사살을 재조명하고 그 정신을 계승·발전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설립된 단체다.시계는 8.15 광복절을 기념해 8시 방향에 무궁화를 새기고, 3시(15분) 방향에 ‘가장 예쁜 빛’이라는 의미 있는 문구를 담아 디자인했다. 목걸이는 은은하고 차분한 느낌을 연출할 수 있는 로즈 골드 컬러와 깔끔한 분위기의 실버 컬러로 제작했다. 스파오는 토종 캐릭터 ‘로보트 태권브이’와의 협업 상품을 선보인다. 로보트 태권브이는 일본 애니메이션이 장악하던 국내 시장에 우리나라 고유 무술 태권도를 소재로 했을 뿐 아니라 효과음 자체도 우리 전통악기를 사용하는 등 창의적인 시도로 제작된 애니메이션이다.이번에 출시하는 제품은 반팔 티셔츠와 에코백 등 일상에서 활용 가능한 디자인으로 제작될 예정으로, 뉴트로(복고를 새롭게 즐기는 경향) 감성으로 재해석한 것이 특징이다.업계 관계자는 “애국심 고취 캠페인이 최근 불거지는 동북아시아의 여러 이슈들을 전 국민이 한마음으로 단합해 극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국민이 지킨 역사와 국민이 이끌 나라의 소중한 가치를 전파하는 공익적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다해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 '왜 옷은 사도 사도 없을까?', 당신의 고민을 덜어 줄 패션 (영상)
- [이데일리 윤로빈 PD]왜 옷은 사도 사도 없을까?패션 트렌드의 변화 속도가 워낙 빠르다 보니 옷을 소비하기란 여간 부담스러운 일이 아니다. 유행이 바뀌면 멀쩡한 옷도 손이 가지 않게 되는데, 그렇다고 유행에 따라 옷을 사자니 가격이 만만치 않기 대문이다. 이러한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빠르게 성장한 회사가 있었으니, 바로 SPA 브랜드다.SPA 브랜드는 한 회사가 상품의 기획, 제작, 유통까지 모두 소화한다. 생산에 필요한 모든 과정을 직접 해냄으로써 제품 회전속도를 빠르게 할 뿐 아니라 소비자가 접하는 상품의 단가까지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소비자는 유행하는 옷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게 되었다. 패스트 패션이 가져온 문제그러나 SPA 브랜드의 성장과 함께 윤리적 문제가 제기되기 시작했다. SPA 브랜드는 유행하는 디자인의 의류를 ‘대량’으로 ‘빠르게’ 생산하고 ‘빠르게’ 유통시키는 구조를 취한다. 이렇다보니 트렌드가 바뀔 때마다 미처 판매되지 못하고 폐기되는 상품이 늘어났다.또 저렴한 가격에 새로운 상품 구입이 가능해지니, ‘어차피 저렴하니 한철 입고 버리자’는 소비 패턴도 흔해졌다. 결국 SPA 브랜드는 의류의 소비와 폐기를 촉진시켜 환경오염을 가중한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었다.더하여 저렴한 패스트패션을 실현하기 위해 자행된 비윤리적 고용형태도 문제가 되었다. 많은 의류 브랜드들이 생산비용과 시간을 줄이기 위해 방글라데시나 인도네시아 등에 공장을 세웠는데, 공장의 중간관리자들은 저임금 노동자인 여성과 청소년을 고용했다. 이들은 노동자에게 빠른 시간 안에 많은 의류를 생산할 것을 재촉했고 감금하고 밤새 일을 시키는 등 비윤리적 행태를 저질렀다.여름 점퍼를 업사이클링해 만든 가방환경을 생각하는 에코 패션한국 소비자의 경우 의류 트렌드에 민감한 편이라 상품 회전율이 빠르고 저렴한 SPA 브랜드의 선호도가 특히 높다. 그러나 최근 한국에서도 미닝아웃이 소비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지속가능한 에코 패션, 슬로우 패션 등이 관심을 끌었고, 국내 슬로우 패션 브랜드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콘삭스’에서 만든 옥수수 섬유 양말. ‘콘삭스’는 옥수수 추출 섬유로 패션양말을 만든다. 옥수수 추출 섬유는 피부 질환을 예방할 뿐 아니라 생분해되어 폐기된 후에도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더하여 ‘마리몬드’, ‘바른 생각’ 등 다른 사회적 기업이나 에코 패션 브랜드와 콜라보를 진행해 인기를 끌기도 했다. ‘래코드(RE:CODE)’, ‘리블랭크’, ‘누깍’처럼 버려진 원단, 가죽 등을 업사이클링해 가방이나 지갑 등으로 재탄생시키는 브랜드 역시 인기를 얻는 추세다. 업사이클링 제품이 가진 윤리적 가치뿐 아니라, 다양하고 독특한 디자인이 소비자의 마음을 끌었기 때문이다.엠마왓슨은 공정무역 패션 브랜드인 ‘피플트리’에서 메인 모델로 활동한 바 있다.생산과정도 윤리적으로영국에선 공정무역 패션 브랜드인 ‘피플트리’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배우 엠마왓슨이 모델로 활동했기 때문이다. ‘피플트리’는 공정무역으로 거래된 친환경 재료를 이용할 뿐 아니라, 의류 생산 과정에 필요한 노동자에게도 도덕적 대우를 제공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국내에서는 페어트레이드 브랜드 ‘그루’가 빈곤국가의 여성생산자가 만든 자연주의 의류와 생활용품들을 공정한 가격에 거래하는 ‘착한 기업’으로 주목받았다. 아름다운 가게의 ‘에코파티 메아리’ 역시 방글라데시에 ‘뷰티풀웍스’라는 봉제공방을 설립한 후 노동자에게 역량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등 의류 생산 노동자의 처우 개선을 위해 힘쓰고 있다.재활용하면 저렴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그러나 아직도 슬로우 패션업계가 가야 할 길은 멀다. 많은 이들이 윤리적 패션브랜드의 높은 가격에 의문을 제기한다. 특히 업사이클링 브랜드의 경우 ‘재활용을 하면 가격이 더 저렴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을 받는다.사실 재료의 수거, 세척, 매만짐의 과정을 필요로 하는 업사이클링은 기성제품보다 제작과정이 까다롭고 수작업을 요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더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어간다. 공정거래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노동자에게 합당한 임금과 노동환경을 제공하다 보니 자연스레 유통과정에서 상품의 단가가 올라간다. 이는 윤리적 패션 기업이 넘어서야 할 한계로 작용하고 있다.소비자들 사이에선 아직도 윤리적 패션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추세다. 새 옷을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기성 의류 브랜드에 비교했을 때 ‘좋은 취지’ 하나만으로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기에는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그나마 상품가격을 낮추기 위해서는 마케팅 비용을 줄어야 하는데, 마케팅 비용을 줄이면 홍보가 제대로 되지 않아 소비자에게 알려지지 못한다는 딜레마에 빠진다.많은 전문가들은 ‘지속가능한 패션이 기업의 노력만으로 온전히 실현되기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다. 기성제품에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차별화된 디자인, 마케팅 전략 등 윤리적 패션 기업의 전략적 브랜딩 구축 뿐 아니라, 윤리적 패션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 변화, 기업과 국가의 적극적 지원, 협력 등 거시적 차원의 사회 기반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 우리가 광고를 보며 화나는 이유 (영상)
- 얼마 전 아동성상품화 논란을 일으켰던 베스킨라빈스 TV 광고[이데일리 윤로빈 PD] 얼마 전 베스킨라빈스는 아동 성 상품화 논란에 휘말렸다. 자사 신제품을 홍보하는 TV 광고에서 진하게 화장을 한 아동모델을 등장시키고 모델의 입을 클로즈업하는 등의 장면을 내보낸 것이 화근이었다. 그 뒤 채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온라인 패션 쇼핑몰 무신사의 SNS 광고가 논란에 올랐다. “속건성 책상을 탁 쳤더니 억하고 말라서”라는 광고 문구 때문인데, 역사의 아픔으로 남아 있는 고(故) 박종철 고문 치사 사건을 희화화했다는 비판을 받은 것이다. SBS TV 프로그램 ‘런닝맨’에서 “탁 찍으니 엌”이라는 자막으로 논란에 오른 지 한 달도 지나지 않은 시점이었다.최근 미디어에 대한 이용자들의 윤리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업의 광고문구나 마케팅 방식에 대한 도덕적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광고가 함의한 메시지가 사회적 토론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졌고, 소비를 통해 자신의 신념을 드러내는 ‘미닝아웃’이 여전히 인기다. 이러한 변화에 따라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광고에 사회적 메시지와 가치관을 드러낸 기업의 움직임이 눈에 띈다.나이키는 풋볼 선수 콜린캐퍼닉을 캠페인 메인 모델로 내세운 바 있다.(사진 출처 = 나이키)광고, 사회적 논의를 이끌어내다해외의 경우, 이러한 트렌드가 더욱 돋보이는데, 질레트와 나이키의 광고가 대표적인 예다. 면도용품 브랜드인 ‘질레트’는 남성을 주소비층으로 하는 만큼 오랜 기간 ‘남자가 가질 수 있는 최선(The Best A Man Can Get)’을 메인 카피로 내세워왔다. 그런데 최근 ‘남성이 될 수 있는 최고(The Best Men Can Be)’로 새로운 슬로건을 내거는가 하면 광고에 트랜스젠더를 등장시키는 등 성차별적 사회를 비판하고, ‘유해한 남성성’을 개선하자는 메시지를 전달했다.나이키 역시 “모든 걸 희생해야 하더라도 신념을 가져라(Believe in something. Even if it means sacrificing everything.)”라는 문구와 함께 캠페인 메인 모델로 풋볼 선수 콜린 캐퍼닉을 내세웠다. 캐퍼닉은 한 경기에서 인종차별에 대한 사회적 불만을 표출하기 위해 국가 제창에 참여하지 않고 무릎을 꿇는 행동으로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그의 행동에 경의를 표하며 지지의사를 더한 사람들이 있는 반면, 트럼프와 애국주의자들은 그가 국가에 대한 경의를 표하지 않았다며 비난한 바 있다. 이후 그는 흑인의 인권을 위해 적극 나서는 모습을 보이며 그 행보를 이어갔다.사회의식을 갖고 적극적인 메시지 전달에 나선 이들 기업에 많은 소비자가 열광했으나, 긍정적인 평가만 나온 것은 아니다. 질레트 광고는 “모든 남성을 나쁘게 일반화했다”는 비판을, 나이키는 “논란의 인물을 광고모델로 기용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었고, SNS에서는 이들 기업에 대한 지지운동과 불매운동이 맞붙는 일도 있었다. 이들의 가치관을 응원한다며 해당 기업 제품을 구입한 인증사진이 올라오는가 하면, 제품을 훼손하거나 폐기하는 사진을 통해 기업에 대한 불만을 표출한 이용자도 있다.오비 맥주는 자사 공식 SNS를 통해 성소수자와 2019 퀴어퍼레이드에 대한 지지의사를 표명했다.한국 광고도 점차 변한다우리나라 역시 기업의 광고메시지가 불매운동이나 지지운동으로 이어진 경우가 많다. 음료 브랜드 공차는 짧은 치마를 입고 하이힐을 신은 채 다리를 꼬고 앉은 여성 그림 옆에 ‘영화용 친구, 식사용 오빠, 수다용 동생’, ‘어장 관리? 아니 메시급 멀티플레이!’ 등의 광고문구를 덧붙여 성차별적 요소를 담고 있다는 비판을 받았고, 이는 공차에 대한 불매운동으로 이어지기도 했다.반면, 오비맥주의 카스는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너의 색깔을 응원해, YASS!’라는 문구와 함께 성소수자와 ‘2019 퀴어퍼레이드’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한국에서 대기업이 성소수자에 대한 의견을 드러낸 사례는 이례적이다. 때문에 이러한 카스의 용기에 많은 소비자들이 놀라움과 칭찬을 표했으며 이는 곧 기업에 대한 긍정적 평가로 이어지기도 했다. 이제는 한국에서도 광고에 대한 소비자의 윤리적 평가가 일어나고, 기업의 광고가 함의한 가치나 사회적 메시지를 선택의 기준으로 삼는 소비자가 증가한 것이다.노이즈 마케팅이라는 비판도일각에서는 이러한 광고 트렌드가 노이즈 마케팅을 부추기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한다. 구설수에 휘말림으로써 오히려 상품이나 기업 홍보의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다. 또한 광고나 마케팅의 중심에 사회문제를 덧붙임으로써 오랫동안 진지하게 논의되어야 할 문제들이 단순히 유행으로 전락하거나 상업화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그러나 사회문제에 대해 논의하는 토론의 장을 형성하고, 소수자의 목소리에 힘을 실어준다는 점에서 대체로 긍정적 변화라는 평이 많다. 이제는 광고도 단순히 기업의 제품 홍보 차원을 벗어나 사회적 메시지를 제공하고 토론의 장을 형성하는 매개체로 작용하고 있다.
- 싱어롱·노스포일러·영혼보내기…극장가 부는 新관람문화
- ‘알라딘’ ‘기생충’ ‘걸캅스’[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 극장에 새로운 문화가 형성되고 있다. 누구보다 먼저, 더 즐겁게 또는 더 의미있게 영화를 소비한다. 싱어롱(SING-ALONG), 노(No)스포일러, 영혼보내기가 대표적이다.◇싱어롱에 댄스어롱(DANCE-ALONG)까지극장이 공연장으로 탈바꿈했다. 지난해 ‘보헤미안 랩소디’에 이어 올해 ‘알라딘’이 극장에 ‘떼창’을 소환하고 있다. ‘알라딘’은 24일까지 누적관객 692만명으로 700만 돌파를 넘보고 있다. 영화에 삽입된 ‘스피치리스’ ‘어 홀 뉴 월드’ 등의 OST 곡은 국내 최대 음악사이트의 일간차트에서 각각 10, 20위권에 포함됐다. 이 OST를 따라부를 수 있는 싱어롱 상영관 버전도 인기다. 싱어롱의 인기는, 구매 결정 과정에서 기왕이면 즐겁게 소비하길 원하는 ‘플레이슈머’와 연결된다.황재현 CJ CGV커뮤니케이션 팀장은 “자스민(나오미 스콧)의 테마곡 ‘스피치리스’가 나올 때 공주의 두건을 머리에 쓰고 노래를 부르는 관객이 있는가 하면, 지니(윌 스미스)의 ‘프렌드 라이크 미’가 나올 때에는 박수를 치면서 어깨춤을 추는 관객도 있다”고 싱어롱 반응을 전했다. 윌 스미스가 부르는 ‘프렌드 라이크 미’는 경쾌한 스윙 풍의 음악으로 힙합 요소를 가미해 흥을 더했다. 어깨가 절로 들썩일 만큼의 흥겨운 노래에 이 대목에서 관객은 가볍게 춤도 춘다. ‘알라딘’이 싱어롱이 아닌 댄스어롱 영화로 불리는 배경이다. ◇노 스포일러관객 중에는 ‘얼리 어답터’들이 많다. 이들은 기다리던 영화를 하루빨리 보기를 원한다. 작품의 내용과 정보를 먼저 알고 싶은 이유도 있지만, 무엇보다 스포일러를 당하지 싶지 않아서다. 관객은 ‘식스 센스’의 유령이나 ‘유주얼 서스펙트’의 범인이 노출되는 것을 더는 참지 않는다. 스포일러에 당할세라 학교와 회사를 쉬거나, 영화를 볼 때까지 공공장소 출입과 SNS 사용을 금한다. 영화를 온전히 즐기고 싶어서다. ‘기생충’과 ‘어벤져스:엔드게임’이 바꿔놓은 풍경이다. 영화계 한 관계자는 “‘기생충’ ‘어벤져스:엔드게임’ 같은 영화들이 스포일러에 대한 경각심을 높였다”며 “스스로 SNS 등을 통한 스포일러 금지 캠페인을 펼치는 등 자신의 관람권 못지않게 타인의 관람권을 존중하는 성숙한 관람문화가 형성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미닝아웃, 영혼보내기사람들은 구매 과정에서 개인의 취향과 신념을 드러날 때가 있다. 이를 ‘의미, 신념’을 뜻하는 ‘미닝’과 공개 ‘커밍아웃’의 ‘아웃’을 붙여서 ‘미닝아웃’이라고 표현한다. 최근 흥행한 여성영화(여성이 주인공이거나 여성의 서사를 그린 영화)에는 공통점이 있다. ‘영혼보내기’라는 독특한 관람방식이 주목을 받았다. 영혼보내기는 관람하기 어려운 시간대이거나 불가피한 사정으로 극장에 갈 수 없을 때 영화를 직접 보지 않더라도 티켓을 구매하는 행위를 일컫는다. 영혼보내기는 해당 영화에 대한 일종의 지지, 응원의 표현이다. 영화를 본 이들도 영혼보내기를 통해서 티켓을 구매하고 영화를 응원한다. 라미란·이성경 주연의 ‘걸캅스’와 한지민 주연의 ‘미쓰백’ 등 여성 주인공의 두 영화가 손익분기점을 넘긴 데는 영혼보내기와 같은 관객의 성원이 있었다.◇밀레니얼 세대, 남 시선보다 내 행복이 우선관람문화의 변화는 밀레니얼 세대, 또는 Z 세대 같은 젊은 관객이 이끌고 있다. 이들은 자신의 가치와 신념을 중시하며, 타인이 아닌 스스로 결정하는 것을 선호한다. 김대희 CGV커뮤니케이션 부장은 “요즘 젊은 관객은 단순히 SNS에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는 것을 넘어서서 보다 적극적으로 문화를 즐기는 소비하는 것이 기성세대와는 확실히 다르다”고 짚었다. 김 부장은 “‘온미맨드(on-memand·자신의 개성과 만족을 최우선으로 소비하는 형태)’ ‘감성소비’라는 말처럼 젊은 세대는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거나 눈치를 보기보다 자신의 행복이 더 중요하다”며 “관객의 관람 태도에 요즘의 소비 트렌트가 반영돼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봉준호 감독은 ‘기생충’ 첫 공개를 앞두고 영화의 스토리를 최대한 감춰줄 것을 부탁했다.‘알라딘’의 싱어롱 상영관. CJ CGV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