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56건

중동과 유가를 향한 불안한 시선…미국 4월 PMI와 PCE 주목
  • 중동과 유가를 향한 불안한 시선…미국 4월 PMI와 PCE 주목[주간채권전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이번 주 국고채 시장은 중동 지정학적 우려가 소강 상태인 가운데 2조3000억원 규모 국고채 5년물과 7000억원 규모 20년물 입찰을 소화할 예정이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지연되면서 국고채 금리 레벨은 일제히 올라온 상황이다.이에 1분기 대외 지표에 대한 국내 금리의 변동성은 다소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되나 여전히 중동 긴장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와 유가는 여전히 주시할 필요가 있다. 내주 발표되는 주요 지표는 23일 미국 4월 스탠더드앤푸어스(S&P) 4월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와 26일 미국 3월 개인소비지출(PCE)다. 사진=로이터◇한 주간 국고채 커브는 베어 플래트닝한 주간(15~19일) 한국 국고채 금리는 일제히 상승했다. 단기물 위주로 금리가 상승하며 수익률곡선은 평탄화됐다.(베어 플래트닝) 국고채 2년물 금리는 전주(지난주 금요일 오후 마감 금리 기준) 대비 4.0bp(1bp=0.01%포인트) 상승, 3년물 금리는 6.5bp 올랐다. 5년물은 8.2bp, 10년물은 4.5bp 상승했고 20·30년물은 3.4bp, 2.8bp씩 올랐다. 주말 미국채 금리는 보합권이었다. 다만 주간 기준으로는 상승했다. 2년물은 한 주간 9bp 오른 4.99%, 10년물 금리는 10bp 오른 4.62%를 기록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중동 지정학적 리스크는 소강 국면이나 여전히 주요 변수다. 이스라엘의 소규모 공습에 대해 이란이 비교적 확전을 자제하는 스탠스를 보였지만 추가 행동 시 최고 강도로 대응하겠다며 엄포를 놓은 상태다. 이에 주말 유가는 재차 상승했다. 현지시간으로 19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0.41달러(0.50%) 상승한 배럴당 83.14달러를 기록했다. 앞선 이란의 신중 모드에 상승폭은 제한적이었다.이달 셋째주를 거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시기는 9월로 미뤄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에서의 7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40.7%로 하락, 9월은 64.4%를 기록했다.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의 금언 기간인 ‘블랙아웃’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등장한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은행 총재는 올해 들어 인플레이션 진전이 정체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지금은 움직이는 것보다 기다려야 할 때”라며 기존 연준 위원들의 스탠스를 유지했다.◇주 초 국내 입찰 이벤트와 미 4월 PMI, 3월 PCE이번 주 시장은 오는 22일 2조3000억원 규모 국고채 5년물과 23일 7000억원 규모 20년물 입찰을 소화할 예정이다. 연준이 주시하는 지표인 PCE는 주 후반인 오는 26일에 발표된다. 다만 그보다 앞서 23일 발표되는 미국 4월 S&P글로벌 PMI 예비치 역시 주목된다. 2분기 첫 경기 데이터인데다 지난달 제조업 PMI 예비치가 서프라이즈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그간 미국은 서비스업 중심 국가로 서비스업 비중이 국내총생산의 9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의 미국 제조업 성장세는 예사롭지 않다. 미국 내 제조업 업황이 2분기에도 견조함을 이어갈 경우 금리 시장엔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주말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서 금리 인하 시기인 만큼 연준 통화정책으로부터 한국이 조금 더 독립적일 수 있게 됐다고 언급한 점은 긍정적이나 이미 시장에 상당 부분 반영된 부분인 만큼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이에 한동안 지표에 따른 박스권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중동과 유가 변수를 제외하면 말이다. 한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계절적으로 이제 봄이고 여름이 오는데 전쟁 이슈로 유가가 안 빠지는 상황에서 5~6월 넘어가면 이제 다시 재고량 소진되면서 유가상승 압력들이 커진다”면서 “그럼 또 유가가 부담스러워지는 시기인데, 여름이 전통적으로 물가가 빠지기가 어렵다”고 전했다.저가매수가 유효하단 분석도 나온다. 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3.5%를 근접 또는 상회하는 현재 시장금리 수준은 과도하다”면서 “외국인과 기관의 저가 매수 수요를 고려하면 장기물 중심 분할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봤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도 “원화 약세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유입을 높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2024.04.21 I 유준하 기자
“오늘 코스피 상승 출발할 것”…오늘 CPI 발표 주목
  • “오늘 코스피 상승 출발할 것”…오늘 CPI 발표 주목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13일 한국 증시가 상승세로 출발할 것으로 전망됐다. 코스피 추가 상승 여부는 조만간 발표되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디지털리서치팀 연구원은 13일 한국 증시 관련해 “MSCI 한국 지수 ETF는 0.8%, MSCI 신흥 지수 ETF는 1.2% 상승, NDF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327원”이라며 “이를 반영한 달러/원 환율은 2원 하락 출발 예상, Eurex KOSPI200 선물(9일 기준)은 0.2% 하락, 코스피는 0.2~0.4%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미국의 1월 CPI는 13일 오후 10시30분(한국 시간 기준)에 발표된다. 코스피가 설 연휴 전날인 지난 8일 상승하며 장을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앞서 8일 코스피 종가는 전장보다 10.74포인트(0.41%) 오른 2620.32로 집계됐다. 이날 코스닥은 전장보다 14.66포인트(1.81%) 오른 826.58에 장을 마쳐 상승률이 코스피를 웃돌았다.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0.40원 오른 1,328.2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12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5.69포인트(0.33%) 오른 3만8797.38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77포인트(0.09%) 떨어진 5021.84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8.12포인트(0.30%) 떨어진 1만5942.55로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지난주 금요일 마감가 기준으로 5000을 돌파했다. S&P500지수가 2021년 4월에 4000을 넘어선 지 거의 3년 만으로 올해 들어 10번째 사상 최고치 경신이다. 관련해 김 연구원은 “S&P 500, 나스닥 등 주요 지수는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중소형 지수인 러셀 2000은 1.8% 상승하며 3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며 “러셀 2000 지수는 최근 3거래일 동안 5% 가까이 상승하며 다른 주요지수 대비 크게 아웃퍼폼(outperform·시장수익률 상회) 했다”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이는 올해 연준의 금리인하가 확실한 가운데 뉴욕 연은에서 발표한 기대인플레이션 전망치가 안정적 흐름을 보였기 때문”이라며 “(미 증시) 전체 시총의 약 36% 정도 실적발표가 끝난 가운데 어닝 서프라이즈 비율은 약 58%로 직전 4개 분기 평균 55%를 상회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비트코인 가격은 26개월 만에 5만 달러를 상회했고, 국제유가는 중동 지정학적 불안이 지속되며 지난주 6% 상승에 이어 오늘도 소폭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2024.02.13 I 최훈길 기자
“이번주 증시, 국내외 반도체 기업 실적 발표가 최대 변수”
  • “이번주 증시, 국내외 반도체 기업 실적 발표가 최대 변수”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이번 주 국내 증시 흐름에 국내외 반도체 기업의 실적 발표가 최대 변수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모습. (사진=연합뉴스)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22일 보고서를 통해 “이번 주 메이저 중앙은행인 유럽중앙은행(ECB)와 일본 중앙은행(BOJ)의 통화정책 회의가 예정돼 있고, 주요국 제조업 구매관리지수(PMI), 미국 4분기 GDP, 12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등 지표 발표도 예정되어 있지만 주요 변수는 아닐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조 연구원은 “주말부터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연방준비제도 위원들은 블랙아웃 기간에 돌입했다”며 “당분간 관련해서 시장 영향도는 감소할 전망”이라고 했다. 그는 “연준 인사들은 해당 기간 돌입 직전까지도 매파적인 발언을 쏟아내며 조기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을 후퇴시키려 노력했고, CME FedWatch에서의 3월 FOMC 인하 확률은 46.2%까지 축소돼 드디어 동결 확률이 인하 확률을 추월했다”고 밝혔다.조 연구원은 “이번 주는 BOJ와 ECB 통화정책회의 및 기준금리 결정 예정되어 있는데 해당 회의들에서 큰 변화는 없을 가능성이 지배적이나 잠재적 변수로는 놓아 두어야 할 것”이라고 봤다.그러면서 기업 실적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연구원은 “이번 주부터 미국 실적시즌이 본격화한다”며 “향후 3주간 미국 S&P 500 지수에 포함된 기업의 58%가량이 실적을 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S&P 500 기업들 중 10% 가량인 52개 기업이 실적 발표한 가운데 우리가 아는 대표 기업들이 어닝쇼크를 꽤 냈음에도 실적을 상회한 기업은 85% 정도로 평시 대비 높다”며 “물론 가격 반응 측면에서는 실적의 컨센서스 상회 여부를 막론하고 실적 미발표 기업보다 발표 기업의 주가가 안 좋은 상황”이라고 했다. 조 연구원은 “국내 증시 측면에서는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가장 중요할 것”며 “지난 주 후반 증시를 올려준 것은 단연코 반도체였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주 TSMC처럼 시장 만족도 주는 실적발표를 SK하이닉스의 실적발표 등에서도 볼 수 있다면 국내 증시 투심의 빠른 개선으로 연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주 반도체 관련 주요 기업으로는 SK하이닉스(000660)(25일), ASML(24일), 텍사스인스트루먼트(23일), 인텔·램리서치(25일) 등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2024.01.22 I 원다연 기자
CU, 서민맥주 이어 2천원 ‘영웅맥주’ 출시
  • CU, 서민맥주 이어 2천원 ‘영웅맥주’ 출시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편의점 업계 1위 CU가 1캔 1500원으로 인기몰이 중인 ‘서민 맥주’에 이어 이번에는 2000원짜리 ‘영웅 맥주’를 내놓는다고 17일 밝혔다. 국내 일반 맥주 최저가가 500ml 한 캔에 2000원대 후반인 점을 감안하면 절반 가까이 저렴한 가격으로 ‘갓성비’를 내세웠다. 서민 맥주는 출시 이후 4개월 만에 누적 80만 캔을 돌파하며 꾸준한 인기를 보이고 있다.CU가 2000원짜리 ‘영웅맥주’를 출시했다. (사진=BGF)CU가 집계한 2023년 수제 맥주를 구매한 연령대별 매출 비중에 따르면, 수제 맥주는 특히 2030세대가 자주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세히 살펴보면 20대 43.7%, 30대 36.6%으로 트렌드에 민감한 MZ세대가 80%를 차지하고 있다. 그 다음 40대 10.3%, 50대 이상 9.4% 순이었다. CU는 지난해 맛, 가격, 스토리 등에서 차별화한 수제 맥주 20여종을 출시해 누적 판매량 약 1200만캔을 달성했다.이러한 흥행에 힘입어 CU는 1캔 2000원 ‘영웅 맥주(500ml, 4.3%)’를 새해 첫 차별화 맥주로 선보인다. 영웅 맥주는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국산 맥주들과 같이 가볍고 부드러우며 깔끔한 목넘김이 돋보이는 라거맥주다. 은은한 홉의 향과 함께 산뜻한 청량감을 담아 누구나 편히 즐길 수 있도록 대중적인 맛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CU는 판로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브루어리와 협력하는 동시에, 중간 마진을 낮추고 마케팅 비용을 최소화해 2000원이라는 가격을 맞출 수 있었다. ‘어려운 시기에도 우리 곁에는 영웅이 있다’는 기획 취지에 맞게, 영웅 맥주 판매 수익금의 일부는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소방관, 아동 안전에 기여한 시민 영웅들에게 돌아간다.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화재 등 각종 사고 현장에서 부상을 당하거나 순직한 소방관과 그 유가족을 위해 소방청 소속 비영리법인 ‘소방가족 희망나눔’에 1000만원을 기부한다. 또한 경찰청과 함께 아동의 안전 활동에 기여한 시민들에게 수여하는 ‘아동안전시민상’ 수상자들을 위해서도 특별 포상금 1천만원을 마련한다. 해당 기부금과 포상금은 올해 상반기 중에 전달될 예정이다.장주현 BGF리테일 주류팀 MD는 “고금리, 고물가 등으로 어려운 시기에 가격적으로 또 사회적으로도 선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상품을 기획하게 됐다”며, “미닝아웃, 착한 소비 등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맞춘 새로운 차별화 상품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2024.01.17 I 신수정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인플레 위협 끝나지 않았다” 석학들 경고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다음은 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인플레 위협 끝나지 않았다” 석학들 경고-“카드 세제혜택, 개발제한구역 완화…내수 온기 확산 앞당길 것”-브레이크 없는 OTT 요금 인상 쿠팡플레이 무료 구독자도 떤다-대통령·총리실까지 압박해도…묵묵부답 태영△2면 종합-‘제2 펜데믹’ 언제든 발생 가능한데…R&D 예산 줄어 국내 백신 백지화-쌍특검 거부 대통령실 ‘제2부속실’ 부활 검토△3면 요금 인상 고삐 풀린 OTT-유튜브, 한국만 폭탄 인상…통신사 패키지요금 ‘도미노 인상’ 불가피-싼 외국계정 우회가입…인도로 ‘디지털 이민’-광고 보면 영화·드라마 무료 스트리밍…‘FAST’ 뜬다△4면 경제석학들의 경고-“긴축정책 섣불리 완화땐 인플레 재반등…지정학적 리스크도 핵심변수”-“인플레와의 전쟁서 통화정책만으론 한계”-“공급망 개선에도 불안한 성장…AI 활용해 생산성 높여야”△5면 지구촌 선거의 해-‘미·중 대리전’ 대만 선거 운명의 한 주 시작…“누가 돼도 공급망 불안”-바이든 vs 트럼프 리턴매치…올 최대 관심사는 美대선-전세계 인구 절반 투표…안보·외교·경제 판도 격변 예고△6면 신년 특별인터뷰-“구조개혁 통해 잠재성장률 제고…연 3~4% 성장하는 경제로 가야”-“아파트 위주 정책 한계…비아파트까지 지원해 주거안정 이룰 것”△8면 종합-축구장 크기 전시장 꾸린 현대차, OLED 신기술 총출동 삼성·LG-백복인 KT&G 사장, 4연임 가시밭길…기관투자가 ‘변수’-부가세 간이과세 기준 상향 검토…소상공인 세부담 낮춘다-사흘 연속 포격…긴장수위 높이는 北, ‘김정은 생일’ 맞춰 핵실험 가능성△9면 정치-외연확장 韓, 용산과 관계 재설정은 숙제-“지방 부활은 대한민국 시대정신, 고향인 홍성·예산에 도전 결심”-이낙연, 이번주 탈당 예고…“인사 드리고 용서 구할 것”-9일 임시국회 본회의…여야, 쌍특검법 재표결·이태원법 이견-보훈부, 제대군인 전직지원금 10% 인상△10면 경제-부동산PF·가계부채 등 점검…금리 3.5% 동결 유력-사과 1개 5000원…추석 이어 설에도 과일 못 올릴 판-日오염수 악재 이겼다…지난해 수산식품 수출 4조원 육박-인구감소지역 세금 혜택, ‘세컨드홈’ 전국 확대△12면 금융-달러 1300원대 쑥…“상고하저 위험 관리 필수”-금감원, 홍콩 ELS 판매 12개사 위법 여부 따진다-태영 묵묵부답에…당국·채권단, 법정관리 준비 돌입-보험 통계상 女평균수명 90세 첫 돌파△13면 국제-美스타트업 투자 80% ‘AI 3사’ 쏠려…“올해도 양극화”-“대만에 무기 팔아 中주권 훼손” 中, 美방산기업 5곳 자산 동결-日 지진 5일 만에 90대 여성 구출 ‘기적’-“중동 확전 막겠다” 美·EU 총력전△14면 산업-삼성, 반도체 회복에 웃고…LG, TV 부진에 울고-알짜 자회사 앞세워 10년 만에 최대 실적 ‘제2전성기’ 두산-BMW·벤츠에 3년째 밀린 ‘케·지·르’…신차로 반격 나선다-‘친환경’ 날개 단 포스코 인터, 올해 키워드는 ‘글로벌 확장’-삼성 가전 10개 모델 ‘탄소발자국’ 마크 쾅쾅-SK온 NCM배터리, 中 전기버스 탑재△15면 ICT-반값 스마트폰 봇물…통신비 절감 효과는 ‘글쎄’-MS, 자사 PC에 AI 단축키 ‘코파일럿’ 넣는다-LGU+, 인공지능 스타트업 ‘42마루’에 100억원 지분 투자-IT업계 올해 조직개편 핵심은 ‘AI’△16면 산업-과일값 잡아라…흠집나도 OK, 조각으로 싸게-한류 열풍에…K라면 인가 훨훨 작년 수출액 1.2조원 ‘역대 최대’-가정용 보일러 직격탄…경동·귀뚜라미 사업 다각화 고삐-GS25, 해외진출 6년 만에 점포수 20배 폭풍성장△18면 증권-‘한탕주의’ 개미들 태영건설 워크아웃 개시에 배팅-내일 삼성전자 실적 발표로 어닝시즌 돌입…“당분간 조정장세”-北도발·수출 기대감에…방산주 ETF ‘선방’-시동거는 자동차株 피크아웃 우려 씻나-4Q 실적 흐림 전망에 2차전지株△19면 부동산-전세가율 최저인데…불확실성 키우는 ‘실거주의무 폐지 반대’-고분양가 논란 이문아이파크 ‘줍줍’은 선방-출산 시 증여 공제 신설…3.2억원까지 증여세 ‘0원’-공릉동 더블역세권 59㎡ ‘신희타’ 139가구 분양△20면 문화-장애·비장애인 함께 만든 하모니…‘조화로운 동행’ 함께해요-일제강점기, 韓 최초 오페라 만든 청년들…웃음·눈물 다 잡았다-다시 류시화 돌풍, 이번엔 에세이다△22면 스포츠-파리올림픽에서 이름 석 자 남기고 싶다-‘이강인 퇴장’ 클린스만호 ‘예방 접종’ 완료-마감 7분 전 사인…극적이었던 고우석 샌디에이고 계약-“새 모자 쓰고 다시 우승할 것”△24면 오피니언-[기고]의료 바이오 산업 이끌 ‘망막 치료’-[정치프리즘]이재명 피습에도 변하지 않는 ‘野 총선 리스크’-[생생확대경]태영그룹의 묵묵부답, ‘악어의 눈물’인가△25면 오피니언-[목멱칼럼]중기부 장관, 성공의 조건-[데스크의 눈]AI가 만든 가짜뉴스가 온다-[기자수첩]‘배드 파더’에 양육비 강제방안 절실하다△26면 피플-경찰 사명감으로 유학길…치안강국 韓노하우 배울래요-“고객중심 전략실천 잘했다…올 목표는 혁신과 도전”-BNK 금융 ‘2030 자산 300조원’ 비전 선포-브라질 축구의 전설, 자갈루 92세 별세△27면 사회-국정원 조국 사찰·공수처 1호 기소 줄줄이 선고-‘명동 버스대란’ 사과한 오세훈…광역버스 노선 조정-선고 직전 피해자 몰래 기습공탁, 檢 “꼼수 감형 시도, 엄정 대응”-모든 소방차 번호판 ‘998’, ‘999’로-경찰, 홀덤펍 불법도박 집중단속…5개월간 1004명 검거-안전모 안쓴 오토바이, 후면 단속카메라로 잡는다
2024.01.07 I 최정훈 기자
“오늘 韓 증시 상승 출발”…반도체·2차전지 주목
  • “오늘 韓 증시 상승 출발”…반도체·2차전지 주목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3일 한국 증시가 상승 출발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의 금리 인상이 사실상 종료됐다는 전망이 힘을 받으면서 투심을 자극할 것이란 전망에서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날 리포트에서 “MSCI 한국 지수 ETF는 3.20%, MSCI 신흥 지수 ETF는 1.75% 상승, NDF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332.66원”이라며 “이를 반영한 달러/원 환율은 11원 하락 출발, Eurex KOSPI200 선물은 1.34% 상승, 코스피는 1% 이상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앞서 지난 2일 코스피 종가는 전장보다 41.56포인트(1.81%) 오른 2343.12로 집계됐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3.61포인트(4.55%) 오른 772.84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일보다 14.4원 내린 1342.9원에 마감했다. 2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64.50포인트(1.70%) 오른 3만3839.08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79.92포인트(1.89%) 상승한 4317.78로,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32.72포인트(1.78%) 뛴 1만3294.19로 장을 마감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02달러(2.51%) 오른 배럴당 82.4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4거래일 만에 반등한 것이다.관련해 김 연구원은 “미 증시는 견고한 기업들의 실적과 연준의 추가 긴축에 대한 우려가 크게 완화하며 올해 들어 가장 큰 폭의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며 “기업들의 호실적이 이어지며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비율은 21년 3분기 이후 가장 높은 81.2% 기록했다”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7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3분기 단위노동비용은 0.8% 감소해 지난 해 4분기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며 “이는 연준의 추가 긴축 우려를 완화시키며 전일에 이어 국채 금리가 하락하고 달러가 주요 통화 대비 약세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3일 한국 증시 관련해 “11월 첫 2거래일 동안 국내증시는 기관(+9780억원)과 외국인(+3270억원)의 동시 순매수에 힘입어 국내 증시는 3% 넘게 상승했다”며 “특히 반도체(+5.19%)에 대한 외국인(+5120)과 기관(+2140)의 매수가 집중되며 지수 대비 아웃퍼폼(주가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2차전지 업종(IT가전, 화학, 철강)에 대해서는 외국인의 ‘홀대(-1680)’가 지속되며 국내 기관 중심으로 순매수(+2640)가 집중되는 모습”이라며 “지속적이고 추세적인 상승을 위해서는 반도체 이외의 업종으로 매수세가 확산되는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3.11.03 I 최훈길 기자
미국채 10년물 금리 하락 랠리… 수익률 곡선 평탄화 전망
  • 미국채 10년물 금리 하락 랠리… 수익률 곡선 평탄화 전망[채권브리핑]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5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간밤 미국채 금리를 반영하며 강세가 전망된다. 장기물 위주 강세에 따라 10년물과 3년물의 금리 스프레드가 좁혀지며 수익률 곡선이 평탄해질 것으로 보인다.(불 플래트닝) 채권 금리 하락은 채권 가격 상승이다. 이날 공개된 한국 10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4%로 8개월 만에 반등했다. 이는 단기물 위주로 금리 상승을 자극할 수 있다. 사진=로이터간밤 미국 채권시장은 혼조세였다. 현지시간으로 24일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3bp(1bp=0.01%포인트) 하락한 4.82%를 기록했다. 입찰이 진행된 미국채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6bp 오른 5.11%에 마감했다. 이날 진행된 510억달러 규모 2년물 낙찰 금리는 5.055%, 응찰률은 264%를 기록했다.미 2년물 금리가 상승한 것은 미국 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한 영향도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이 발표한 10월 제조업 및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각각 50.0, 50.9로 시장 예상치 49, 49.9를 웃돌았다. 그러나 미국 경기는 고금리 장기화 속에 둔화 우려가 커지는 분위기다. 세계 최대 헤지펀드인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창업자 레이 달리오는 내년도 경기 전망에 대해 “비관적이다”라고 언급했다.이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은 여전히 낮은 편이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11월과 12월 금리 동결 확률은 각각 99.7%, 75.0%로 높다. 국제유가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을 주시하는 가운데 인질 석방 협상 등 긴장 완화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75달러(2.05%) 하락한 배럴당 83.74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 12일 이후 최저치다.이런 분위기 속에 이날 국내 국고채 시장은 장 중 아시아 장에서의 미국채 흐름을 주시하며 장기물 위주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장기물 10~30년물 구간 금리의 역전폭도 축소될 전망이다. 한 외국계 은행 딜러는 “시장이 강해질 때 해당 구간의 역전폭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단기물 금리는 상승하며 약세를 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올라가면 금리 인상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는데 10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3.4%로 0.1%포인트 상승했다. 8개월 만에 상승 반전이다. 이는 이스라엘·하마스간 분쟁으로 국제유가 상승 우려가 커진 데다 공공요금 인상이 본격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중동분쟁 불확실성에 물가 상승 우려, 고금리 장기화까지 맞물리면서 소비심리지수는 석 달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한편 장 마감 후에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회 의장 연설이 예정됐다. 오는 31일 진행되는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마지막 연설이지만 블랙아웃 기간인 만큼 파월 의장이 큰 힌트를 줄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2023.10.25 I 유준하 기자
LG유플, 월드비전과 함께 아프리카 아이들에 깨끗한 물 전한다
  • LG유플, 월드비전과 함께 아프리카 아이들에 깨끗한 물 전한다
  • (사진=LG유플러스)[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LG유플러스는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과 함께 강남역 MZ 복합문화공간 일상비일상의틈byU+에서 아프리카 아이들에게 깨끗한 물을 선물하는 ‘런 포 워터(Run for Water)’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고 1일 밝혔다.이번 팝업스토어는 월드비전의 ‘2023 글로벌 6K 포 워터 러닝(Global 6K for Water 러닝)’ 캠페인의 일환이다. 이 캠페인은 아프리카에서 아이들이 식수를 구하기 위해 평균 6km를 걷는다는 점에 착안했다. 이에 고객 참여를 유도하고 식수위생 개선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팝업스토어가 마련됐다.일상비일상의틈byU+ 1층 팝업스토어는 △‘물 길으러 가는 길’ 퍼포먼스 챌린지 △’글로벌 6K’ 서포트 챌린지로 구분돼 있다. 방문 고객은 마라톤 코스처럼 꾸며진 팝업스토어에서 10L 제리캔(수통) 모형에 물을 상징하는 공을 채우고, 무동력 트레드밀에서 걸으며 식수를 운반하는 체험을 한다. 이어 아프리카의 아이들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남기고 완주 기념 사진을 찍으며 총 3개의 도장을 받으면 ‘6K 스탬프 랠리’를 완료할 수 있다. 6K 스탬프 랠리를 마친 고객에게는 기념 팔찌와 럭키드로우 상품이 제공된다. 팝업스토어는 오는 10일까지 운영 예정이다. 김다림 LG유플러스 마케팅전략담당은 “가치를 구매하는 MZ세대의 소비 트렌드인 ‘미닝아웃’에 발맞춰 아프리카 아이들의 어려움을 간접적으로 체험하고 뜻깊은 캠페인에 참여하도록 이번 팝업스토어를 조성했다”며 “앞으로도 일상비일상의틈byU+가 LG유플러스와 MZ세대가 소통하는 대표적인 장소로 기억되도록 의미 있는 팝업스토어를 기획하겠다”고 밝혔다.
2023.09.01 I 한광범 기자
"MZ, 많은 능력 가진 세대…진정성·가치로 소통하라"
  • "MZ, 많은 능력 가진 세대…진정성·가치로 소통하라"
  • [이데일리 경계영·인천=이상원 기자] 국민의힘 연찬회 강연자로 나선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28일 “젊은 세대의 잠재성과 폭발적 능력을 품고 견뎌야 우리 사회에 많은 변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정우 교수는 이날 인천에서 진행된 국민의힘 연찬회 강연에서 MZ(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자)로 통칭되는 젊은 세대를 두고 “이기주의자, 조직부적응자 이미지와 달리 더 적극적이고 놀라운 능력을 갖고 있는 주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젊은 세대 특징으로 구 교수는 △디지털 트랜스포머 △글로벌리스트 △신인권세대 △투명성 옹호자 등 네 가지를 꼽았다. 특히 인권에 대해 그는 “Z세대는 인권을 재해석하고 확장해 인간만이 아니라 지구와 자연이 인권을 갖는다고 생각한다”며 드라마 ‘더글로리’ 열풍을 두고 “사법기구가 정의를 단죄했지만 이제 사적 보복하는 캐릭터를 보면서 박수를 보내는 등 인권 인식이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 교수는 젊은 세대와 소통하려면 우선 입장을 바꾸는 ‘리버스 멘토링’을 권했다. 그는 “여러분이 멘티가 돼 젊은 세대의 글로벌·디지털 감각을 배우는 것”이라며 “1999년 글로벌 기업 GE 잭 웰치 회장이 처음 도입했고 국내에서도 2018년부터 확산돼 세대 갈등이 줄고 이직률이 떨어졌다는 보도가 있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구 교수는 진정성을 추구하고 가치에 호소할 것을 당부했다. 구 교수는 “진정성은 가식이나 거짓, 형식, 위선과 거리를 두고 말 그대로 진실을 추구하는 것”이라며 “지금 젊은 세대는 (과정) 투명성 옹호자로 유튜브, 쓰레드(Threads)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열심히 해 젊은 세대와 소통할 것을 권장 드린다”고 했다. 이어 그는 “MZ세대는 기후 변화나 동물, 디지털 공정 등에 관심이 많은 ‘미닝아웃’(Meaing-out;소비 행위로 가치관 등 드러내는 것) 세대”라며 “의원들도 지역사무소나 직원들과 기후변화, 디지털 공정 등 캠페인을 하면서 가치를 적극 옹호하는 활동을 권장한다”고 부연했다. 그는 또 “인류는 250만년 전부터 수렵·채집했지만 1만년 전 농경이 시작돼 수렵·채집 본능이 억압됐다”며 “하지만 세상이 바뀌어 젊은 세대는 탐험하고 새로운 것을 실험하는 것을 좋아한다. 이런 분위기를 만들어준다면 새로운 것을 탐색하는 문화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28일 오후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2023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023.08.28 I 경계영 기자
“美, 中 투자제한” 소식에 발끈한 中 “고위급 보낼땐 언제고”
  • “美, 中 투자제한” 소식에 발끈한 中 “고위급 보낼땐 언제고”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반도체 등 첨단기술을 둘러싼 미·중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앞으로는 고위급 회담 등 대화의 손짓을 보내고 있지만 물 밑에서 미국의 수출 제한과 중국의 대응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모습이다. 미국이 중국에 대한 추가 조치를 예고한 가운데 중국은 경제 원칙에 어긋나는 행위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어 신경전이 계속될 전망이다.(그래픽=게티이미지뱅크)◇미국, ‘수출 규제 맞불’ 중국 투자 끊는다로이터통신은 최근 두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번주초 중국의 민감한 기술에 대한 투자를 심사하기 위한 행정명령을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이번 브리핑이 7일(현지시간) 예정됐으며 8일 공식 발표될 것이라고 전했다.이번 행정명령은 중국 기업에 대한 아웃바운드(해외 투자)를 막기 위한 조치가 담길 것으로 관측된다.중국 반도체·양자컴퓨팅·인공지능(AI) 등에 대한 미국의 사모펀드(PEF)·벤처캐피탈(VC)·합작투자가 대상이다. 해당 행정명령을 적용받는 투자는 정부에 통보를 해야 하는데 대부분 거절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실상 중국 기업에 대한 미국의 투자를 제한하는 셈이다.미국은 지난해 10월부터 중국에 대한 반도체 수출 규제를 시행하고 있다. 동맹국인 일본도 미국측 움직임에 맞춰 지난달부터 첨단 반도체 장치에 대한 수출 규제를 시행했다.중국은 자국 기업에게 구세대 반도체 칩에 대한 보조금을 지급해 대량 생산하는 방식으로 수출 규제에 대응하고 있다. 전세계 수요가 많지만 수출 규제 대상이 아닌 구세대 칩 시장을 장악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또 반도체 제조에 필요한 원자재인 갈륨·게르마늄에 대한 수출 통제를 실시하면서 대(對)중국 수출 규제에 맞불을 놨다.중국의 맞대응이 계속되면서 미국의 추가 조치는 예상됐던 바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지난달 중국을 방문한 후 양국간 입장차를 재확인하며 “우리와 동맹국 국가 안보에 대한 우려가 있는 부분에 대해 표적화한 조치를 계속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미국 상원은 앞서 지난달 25일 미국 투자자가 중국 첨단기술 기업 지분을 취득할 때 미국 재무부 신고를 의무화하는 내용의 법안을 통과시키기도 했다. 해당 법안을 주도했던 밥 케이시 상원의원은 당시 성명을 통해 “오랫동안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 같은 우려 국가에 대한 국가 안보 부문에 대한 투자를 선별하기 위해 행정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며 “이번 개정안에 의해 이러한 명령이 강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번 조치는 미국 기업이 대상인 만큼 한국 등에는 당장 직접 영향이 없을 전망이다. 다만 동맹국과의 연대를 강조하는 미국이 앞으로 한국 등에도 비슷한 조치를 요구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중국 투자정책을 담당했던 전직 미국 관료인 에밀리 킬크리스는 “미국은 미국인·기업의 해외 투자를 통제하려고 노력해왔다”며 “이번 명령(투자 제한)은 우려 국가와의 거래를 선별하기 위한 감독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중요한 단계로 시간이 지나면서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조 바이든(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11월 14일 인도네시아 휴양지 발리의 누사두아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관련 행사에서 만나고 있다. (사진=AFP)◇중국 “경제원칙 위배, 공급망 불안정해져”중국은 미국측의 행정명령 준비 소식에 즉각 반발했다. 특히 최근 미국 고위급 인사들의 중국 방문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 제한 조치를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에 불편한 심기를 나타냈다.중국 관영지 글로벌타임스(GT)는 미국의 행정명령 관련 보도가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이 이달 넷째주 중국을 방문하기에 앞서 나왔다는 점에 주목했다.가오 링윈 중국 사회과학원 전문가는 GT에 “중국과 미국 관료간 회담 직전에 중국에 압력을 가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유출된 뉴스로 미국이 사전 우위를 점하기 위해 자주 사용하는 정치적 전술”이라며 “미국 고위급의 잇단 중국 방문은 단순히 양국간 긴장 완화 노력이 아니다”라고 평가했다.GT는 미국이 중국을 봉쇄하기 위한 조치를 강화하고 있지만 효과가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투자 제한 조치는 경제 규범에 위배되며 미국 투자자들의 반발을 사고 바이든 대통령 재선에도 타격을 줄 것이라고 비판했다.중국은 올해 경제 활성화가 여의치 않자 민간 기업의 적극적인 투자를 유도하고 있다. 최근 일련의 조치를 발표하며 민간기업을 국유기업과 동등하게 대우하겠다고 약속하고 연구개발(R&D)과 세제 지원 등의 방안을 내놓기도 했다.이런 상황에서 미국의 투자 제한 움직임에 더 강력하게 반발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마오 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중국은 미국이 무역·기술 문제를 정치화·무기화하는 것에 반대한다”면서 “정상적인 기술 협력과 무역을 자의적으로 제약하고 시장 경제 원칙을 위반하며 글로벌 공급망을 불안정하게 만드는 것은 누구의 이익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2023.08.07 I 이명철 기자
글로벌 자본시장 이끄는 '흑바위’…입지 굳히는 블랙록
  • [마켓인]글로벌 자본시장 이끄는 '흑바위’…입지 굳히는 블랙록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영 단어 ‘Rock’과 ‘Stone’의 차이는 무엇일까. 둘 다 돌을 뜻하는 것 같긴 한데 헷갈려 검색을 해봤다. 찾아보니 같은 듯 다른 의미였다. 기본적으로 Rock은 ‘바위’를 뜻하고 Stone은 ‘돌멩이’라는 의미가 있다고 한다. 물론 때에 따라 Rock이 ‘돌멩이’로 쓰이긴 하지만, 반대로 Stone이 ‘바위’의 뜻으로 쓰이진 않는다고 한다. 정리하자면 Rock이 Stone의 상위개념이라고 보면 된다. 느닷없이 두 영 단어의 뜻 차이가 궁금해진 이유는 글로벌 자본시장을 주름잡는 블랙록과 블랙스톤 때문이었다. 한 곳은 ‘검은 바위’, 또 다른 한 운용사는 ‘검은 돌멩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으니 두 회사가 원래는 한 지붕이었나 하는 의문이 생겼다. 블랙록의 AUM은 블랙스톤의 9배가 넘는 9조1000억 달러(1경1843조원)에 달한다.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블랙스톤(돌멩이)를 넘어선 명실상부한 바위가 된 것이다. 래리 핑크 블랙록 최고경영자 (사진=로이터)◇ 자산규모 9조 달러 운용사로 성장한 블랙록결론부터 말하면 그 추론은 맞았다. 블랙스톤은 지난 1985년 스티븐 슈워츠먼과 피터 피터슨(2018년 별세)이 창업한 회사다. 그로부터 3년 후인 1988년 로렌스 더글라스 핑크(래리 핑크) 등 8인이 블랙스톤 자회사로 설립한 ‘블랙스톤금융관리그룹’이 블랙록의 모태다. 당시 부동산과 바이아웃(경영권 인수) 등 대체투자에 초점을 맞추고 있던 슈워츠먼 회장으로선 자산운용 전담 자회사 설립이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다. 블랙스톤금융관리그룹이 변곡점을 맞이한 것은 지난 1994년이다. 성과 보상 문제를 두고 모회사인 블랙스톤과 이견이 생기면서다. 결국 래리 핑크를 필두로 블랙스톤금융관리그룹은 ‘홀로서기’를 마음 먹는다. ‘기왕 이렇게 된 거 돌멩이보다 더 크게 놀아보자’며 바위의 의미가 있는 ‘Rock’을 회사 이름에 붙였다. 그로부터 약 30년이 지난 현재 블랙스톤은 자산운용규모(AUM)가 1조 달러(1300조원)를 웃도는 초대형 PEF 운용사가 됐다. 그렇다면 블랙록은 어떻게 됐을까. 충격적이게도 블랙록의 AUM은 블랙스톤의 9배가 넘는 9조1000억 달러(1경 1843조원)에 달한다.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블랙스톤(흑돌멩이)를 넘어선 명실상부한 ‘흑바위’가 된 것이다. 블랙록은 1999년 기업공개(IPO) 이후 공격적인 M&A(인수·합병)를 거치며 덩치를 키웠다. 2006년 메릴린치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와 2009년 당시 1위 자산운용사였던 바클레이즈 글로벌 인베스터스를 잇달아 인수하면서 글로벌 최대 운용사로 올라섰다. 블랙록은 국내외 증시에서 범상치 않은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미 증시에서 애플(6.34%)과 마이크로소프트(6.77%), JP모건체이스(4.41%) 등 굵직한 상장사 지분을 보유한 주요주주다. 블랙록이 지분을 들고 있는 국내 상장사로는 삼성전자(005930), 네이버, 현대차(005380), 삼성SDI(006400), 포스코홀딩스, KB금융(105560), 신한지주(055550) 등 30곳에 이른다. 네이버(5.05%), 포스코홀딩스(5.19%), 신한지주(5.71%) 2대 주주이자 삼성전자(5.03%)의 3대 주주로 유명하다. 블랙록은 최근 아무도 걷지 않은 길을 걸으려 하고 있다. 비트코인(BTC) 상장지수펀드(ETF)을 내겠다며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신청서를 낸 것이다. ‘부적절하다’는 SEC 반려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재신청까지 했다. (사진=로이터)◇ 비트코인 ETF 출시 도전에 쏠리는 눈올해도 블랙록의 국내 투자는 적극적이다. 지난달 에어퍼스트 소수지분 투자에 1조1000억원을 투자한 데 이어 전기차 배터리 업체인 SK온에도 컨소시엄 형태로 1조2000억원 투자에 동참했다. 최근에는 매각 작업이 진행 중인 폴라리스쉬핑 숏리스트(인수적격후보)에 오르면서 추가 투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블랙록은 최근 아무도 걷지 않은 길을 걸으려 하고 있다. 비트코인(BTC) 상장지수펀드(ETF)을 내겠다며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신청서를 낸 것이다. ‘부적절하다’는 SEC 반려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재신청까지 했다. 비트코인 ETF가 나온다는 것은 자본시장에서 의미하는 바가 적지 않다. 비트코인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를 만들겠다는 것은 비트코인을 엄연한 금융거래 수단으로 인정한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중소 운용사가 추진하는 일이었다면 헤프닝으로 치부될수도 있는 일이 1경 규모 글로벌 운용사가 뛰어들면서 ‘이러다가 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마저 나오고 있다. 미국 1년 예산(약 6조9000억 달러)보다 많은 자산을 굴리는 블랙록의 비트코인 ETF 플랜은 어떤 결론을 맺게 될까. ‘된다’ ‘안 된다’ 견해가 혼재하는 상황에서 남다른 의지가 묻어나는 래리 핑크 CEO 인터뷰 발언으로 끝을 낼까 한다. “비트코인은 이제 거를 수 없는 자산군 중 하나입니다. 규제 당국도 (우리의 움직임을) 암호화폐를 민주화하는 방법으로 보기를 바랍니다. (비트코인은) 금을 디지털화하는 것과 같은 대체 투자 자산이 될 수 있다니까요.”
2023.07.07 I 김성훈 기자
헷갈리는 셈법…삼성전자, 어닝서프라이즈? 영업적자?
  • 헷갈리는 셈법…삼성전자, 어닝서프라이즈? 영업적자?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2분기 어닝시즌의 첫 테이프를 끊는 삼성전자(005930)의 실적발표가 다가오는 가운데 증권가가 ‘반도체 업황 개선 속도’를 놓고 논쟁을 하고 있다. 2분기가 다 지난 시점에 삼성전자가 9000억원을 벌어들였을 것이라 추정하는 곳이 있는가 하면 8200억원의 영업손실을 봤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시장에선 2조원 가까운 전망치 차이가 당황스럽다는 입장이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2Q 영업익 평균은 2700억원…9000억원 기대도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전 거래일과 같은 7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다만 장 중 7만3600원까지 오르며 연중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삼성전자는 오는 7일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결기준 삼성전자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9.89% 감소한 61조8512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98.09% 줄어든 2693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내용을 뜯어보면 실적을 가늠하기 어렵다는 얘기가 나온다. 2분기 중반 무렵인 5월 15일 이후 증권사 13곳이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을 제시했는데, 가장 높은 수준을 전망한 곳은 KB증권(9000억원)이다. KB증권은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이 삼성전자의 어닝 서프라이즈를 이끌 것으로 봤다. 시장조사기관인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2023년 HBM 시장 점유율은 SK하이닉스 53%, 삼성전자 38%, 마이크론 9% 수준이다. 이에 따라 HBM의 폭발적인 성장은 고스란히 한국 반도체업체의 수익으로 이어질 것이란 얘기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바닥을 통과하고 있는 가운데 실적은 이미 1분기에 바닥을 친 것으로 평가된다”면서 “한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가 연 평균 45% 성장하는 HBM 시장의 90%를 차지하면서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역시 시장 평균 기대치의 4배를 상회할 것”이라고 기대했다.삼성증권 역시 삼성전자가 2분기 7030억원의 영업익을 남겼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앞서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이 호실적을 낸 만큼, 삼성전자도 깜짝실적을 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마이크론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올해 3~5월 매출이 37억5200만달러(약 4조93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월가 전망치인 36억5000만 달러(약 4조8000억원)를 웃도는 수준이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마이크론 실적은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도 2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낼 것임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이 외에도 키움증권(6340억원), SK증권(5000억원), 유진투자증권(3000억원) 등이 증권사 평균보다 훨씬 높은 2분기 영업이익을 내다봤다.◇적자 우려 증권사도 여전…“업황 개선 기대는 동일”하지만 일각에선 ‘적자’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과 BNK투자증권은 삼성전자가 2분기 각각 2270억원, 820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D램 실적이 소폭 상향됐지만 모바일 수요 악화 영향이 2분기에도 지속됐다”면서 “비메모리 매출 부진으로 파운드리 부문도 2분기에는 적자 전환이 예상되고, 스마트폰의 경우 출하 감소 등으로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유지할 수 있을 지가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다만 2분기 실적에 대한 시선은 엇갈려도 반도체 업황이 점차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은 모두 동일하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HBM과 차세대 후공정 등 신기술 도입이 본격화하고, 미·중 반도체 갈등 우려도 사실상 고점을 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삼성전자가 최근 한 달 동안 2.96% 오르며 코스피의 상승률(0.94%)을 상회한 만큼, 실적과 별개로 주가는 소강상태를 맞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한 달 사이 급등했던 만큼 주가는 잠시 쉬어가는 흐름을 보일 수도 있다”면서도 “2분기 D램 업계의 재고가 피크아웃되는 흐름 속에 삼성전자 비중확대 전략은 유효할 것”이라라고 조언했다.
2023.07.05 I 김인경 기자
친환경이 곧 수익…유통가, '환경의 날' 꺼내든 성과 보니
  • 친환경이 곧 수익…유통가, '환경의 날' 꺼내든 성과 보니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국내 식음료 업계에 ‘친환경 경영’이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매김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일환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기업의 공익 활동이지만 최근 가치소비를 지향하는 소비자들이 친환경 아닌 제품과 서비스에 등을 돌리고 있어서다.오뚜기가 플렉소 인쇄 설비로 제조한 친환경 포장재를 적용해 선보인 진라면.(사진=오뚜기)◇친환경에 지갑 더 연다…ESG경영 속도5일 ‘환경의 날’을 맞아 국내 식음료 업계가 친환경 제품 출시 및 관련 캠페인 노력 등 그간 친환경 행보의 성과를 공개하고 나섰다. 국내 소비자들에게 친환경 제품 등을 찾는 가치소비는 더 이상 일부의 얘기가 아니어서다. 실제로 롯데멤버스 리서치 플랫폼인 라임이 거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른바 ‘미닝아웃(소비에 개인의 신념이나 가치관을 담는 행위)’ 관련 제품 판매는 2019년 1분기 대비 지난해 1분기 17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트렌드는 MZ세대로 일컬어지는 젊은 소비자들에서 두드러지는데 한국리서치조사의 한 조사에서 2030세대 응답자 중 56%가 ‘가격이 다소 비싸더라도 친환경 제품이나 사회적 책임을 다한 기업의 제품이라면 구매할 의사가 있다’고 응답했다고 한다.오뚜기는 이같은 트렌드를 겨냥해 이날 100% 재활용이 가능한 소재로 만든 포장재 적용 제품들을 소개하고 나섰다. 오뚜기(007310)는 지난해 국내 라면업계 최초로 ‘플렉소’ 인쇄 설비로 제조한 친환경 포장재를 라면에 적용했다. 플렉소 인쇄는 유성잉크를 사용하는 기존 그라비어 인쇄와 달리 친환경 수성잉크를 사용하고 양각 인쇄로 잉크와 유기용제 사용량을 연간 1600t 줄여준다. 건조방식도 달라 온실가스 배출량을 평균 50% 줄여 탄소중립 달성에도 도움이 된다.남양유업 ‘세이브 더 어스’ 추진 성과.(자료=남양유업)◇63빌딩 높이 병뚜껑 모으고…도시락 ‘플라스틱 제로’ 선언국내 주요 유업체인 매일유업과 남양유업도 이날 각각 친환경 활동을 공개했다. 먼저 매일유업(267980)은 카카오메이커스와 함께 ‘멸균팩 새가버치 프로젝트’를 전개한다. 멸균팩은 펄프, 알루미늄, 폴리에틸렌 등 여섯 겹의 복합 소재로 구성돼 있는데 이중 펄프는 종이 함량이 70% 이상인 고급 소재로 자원가치가 높다. 단 멸균팩은 현재 2% 미만으로 재활용되고 있는 실정인 만큼 매일유업은 카카오메이커스와 함께 멸균팩을 수거해 온 참여자들에게 쿠폰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자원 선순환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남양유업(003920)은 지난 2020년부터 자원순환 캠페인 ‘세이브 더 어스’를 추진해 63빌딩 높이(249.6m)에 육박하는 병뚜껑 2만여개와, 부산항대교 길이와 일치하는 빨대 2만2000여개를 수집했고 3300㎡ 규모의 인천 신포국제시장을 채우고도 남는 멸균팩 11만8500여개를 모으는 성과를 냈다. 올해 2월에는 ‘분리배출도 프로답게’라는 슬로건을 걸고 종이팩과 멸균팩을 올바로 구분·수집하는 ‘프로팩 수집러’ 캠페인을 열기도 했다.특히 도시락 사업 특성상 일회용품 사용이 많은 본도시락은 이날 “2027년까지 플라스틱 사용을 제로화하겠다”고 선언하고 나섰다. 올해에는 덮밥·샐러드 신메뉴 용기를 펄프소재로 순차 교체하고 다회용기 가맹점 확대, 김 플라스틱 트레이 제거 등에 나선다. △내년 상반기 한상과 반상, 한정식 트레이 3종을 친환경 펄프 소재로 교체하고 △2025년 배달·포장 비닐 및 수저·젓가락 패키지를 △2026년에는 밥·국 원형 및 사각 용기를 각각 친환경 소재로 변경해 최종적으로 2027년에 ‘플라스틱 제로화’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스미후루 친환경 패키지 적용 상품들.(사진=스미후루코리아)◇친환경 포장재 이미 곳곳…빨대도 사라져이미 친환경 소재 포장재를 적용한 제품들은 쉽게 접할 수 있다. 바나나 전문 글로벌 청과 기업 스미후루코리아는 옥수수와 사탕수수에서 추출한 원료로 만들어진 친환경 소재인 PLA(폴리락타이드) 소재를 제품 포장에 사용하고 있다. PLA 소재는 180일 내 자연에서 분해되는 생분해성 소재로 별도의 분리배출 없이 일반 쓰레기로 배출할 수 있다. 스킨푸드는 올해 출시한 ‘베리 생기 선크림’에 상용성 테스트를 마친 ‘페이퍼 튜브’를 적용해 플라스틱 사용량 줄이기에 동참하고 있다. 또 GS리테일(007070)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탄소 배출량 최대 25% 절감 효과가 있는 친환경 발포 PP(폴리프로필렌) 용기를 적용한 간편식 상품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빨대가 필요없는 얼음 컵을 개발한 데 이어 올해 4월부터는 플라스틱 소모품용 빨대 주문을 전면 중단하고 종이 빨대만 사용하고 있다. 오뚜기 관계자는 “환경 문제가 대두되고 소비자 인식이 변화하면서 친환경 경영은 선택이 아닌 필수 요소로 자리매김했다”며 “앞으로도 제품 생산과 유통, 소비, 폐기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여 나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꾸꾸꾸? 윈터 "꾸민 듯 꾸미지 않은 꾸민"
  • 꾸꾸꾸? 윈터 "꾸민 듯 꾸미지 않은 꾸민"[이연호의 신조어 나들이]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편집자 주] 언어의 특성 중 역사성이라는 것이 있다. 언어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생성, 소멸, 변화의 과정을 겪는 것을 가리켜 바로 ‘언어의 역사성’이라고 한다. 언어의 역사성에 기반한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바로 신조어다.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살고 있는 우리는 매일같이 넘쳐나는 신조어의 세상 속에서 살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이 같은 신조어들이 다양한 정보기술(IT) 매체를 통한 소통에 상대적으로 더욱 자유롭고 친숙한 10~20대들에 의해 주로 만들어지다 보니, 그들과 그 윗세대들 간 언어 단절 현상이 초래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젊은층들은 새로운 언어를 매우 빠른 속도로 만들어 그들만의 전유물로 삼으며 세대 간 의사소통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기성세대들도 상대적으로 더 어린 세대들의 언어를 접하고 익힘으로써 서로 간의 언어 장벽을 없애 결국엔 원활한 의사소통을 꾀하자는 취지에서 연재물 ‘이연호의 신조어 나들이’를 게재한다.사진=‘얼루어(Allure)’유튜브 방송 화면 캡처.◎다음 < > 속 승윤과 정모의 대화에서 (_)에 들어갈 가장 적절한 신조어는?<승윤 : 나 오늘 신경 좀 썼는데 어때.정모: 어디 가려고.승윤: 오늘 저녁에 소개팅 있어서.정모: 근데 뭘 신경쓴 거야 도대체.승윤: 웬 시비야. 어쩌라고.정모: (_)1)꾸안꾸 2)오오티디 3)자강두천 4)꾸꾸꾸정답은 4번 ‘꾸꾸꾸’다. 신조어 ‘꾸꾸꾸’는 ‘꾸며도 꾸며도 꾸민 것 같지 않은 패션’의 앞 글자만 따서 만든 말이다. ‘꾸며도 꾸며도 꾸질꾸질하다(구질구질하다)’로도 풀이되는데, 뜻풀이의 뉘앙스에서도 알 수 있듯 상대방의 패션을 폄하하는 말이다.중요한 약속을 위해 특별히 옷을 차려입고 화장을 예쁘게 하는 등 신경을 썼지만 오히려 안 하느니만 못한 상황일 때 쓸 수 있는 말이다. ‘옷을 아주 못 입는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인 패션 테러리스트(fashion terrorist)와 일맥상통하는 말인 셈이다. 그러나 보통은 친한 사이에 장난식으로 쓰는 말이다 보니 말 그대로의 표면적 의미를 지니는 경우는 드물다. 만약 가까운 사이가 아닌 경우에 이런 말을 쓴다면 상대에게 큰 실례가 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지난해 걸그룹 에스파(aespa) 멤버 윈터는 패션 매거진 ‘얼루어(Allure)’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신조어 퀴즈에 임하던 중, ‘꾸꾸꾸’라는 문제가 나오자 ‘꾸민 듯 꾸미지 않은 꾸민 사람’이라는 오답을 자신 있게 외치며 웃음을 자아냈다.‘꾸꾸꾸’의 반대말로는 ‘꾸안꾸’가 있다. ‘꾸안꾸’는 ‘꾸민 듯 안 꾸민 것 같은 패션’의 줄임말이다. 화려하진 않지만 자연스럽고 캐주얼한 패션을 가리키는 말로 상대의 패션 센스를 칭찬할 때 쓴다. 이와 관련, 평범을 뜻하는 ‘노멀(normal)’과 철저함을 뜻하는 ‘하드코어(hardcore)’의 합성어로 ‘평범함을 표방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패션’을 가리키는 ‘놈코어(Normcore)’란 말도 자주 쓰인다.이외 패션 관련 신조어들 중 자주 사용하는 말들로는 ‘미닝아웃’, ‘오오티디(OOTD)’ 등도 있다. ‘미닝아웃’은 의미를 뜻하는 ‘미닝(meaning)’과 동성애자가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공개적으로 밝히는 것을 뜻하는 ‘커밍아웃(coming out)’이 합쳐진 말로, 정치적·사회적 메시지가 적힌 티셔츠를 입고 자신의 신념을 적극적으로 드러내는 것을 뜻한다. ‘오오티디(OOTD)’는 ‘아웃핏 오브 더 데이(Outfit Of The Day)’의 준말로 ‘오늘의 패션’을 의미한다. 당일 또는 특정 상황에서 입은 자신의 옷차림을 촬영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해시태그와 함께 ‘OOTD’의 형태로 널리 쓴다.
2023.05.17 I 이연호 기자
롯데헬스케어, 세이브제주바다와 파트너십…‘함께그린 프로젝트’ 시동
  • 롯데헬스케어, 세이브제주바다와 파트너십…‘함께그린 프로젝트’ 시동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롯데헬스케어는 고객참여형 사회공헌 캠페인 ‘함께그린 프로젝트’를 위해 ‘사단법인 세이브제주바다’와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15일 밝혔다.롯데헬스케어의 플랫폼 ‘캐즐’은 사회공헌 캠페인 ‘함께그린 프로젝트’의 첫 파트너사로 세이브제주바다를 선정했다. (사진=롯데헬스케어)함께그린 프로젝트는 롯데헬스케어가 ESG경영의 일환으로 펼치는 친환경 캠페인이다. 프로젝트명에는 ‘함께 그리다’는 뜻과 영어 단어 ‘그린(Green)’을 합친 단어로 ‘우리가 함께 그리는 푸른 지구를 꿈꾼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해당 캠페인은 고객이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플랫폼 ‘캐즐(CAZZLE)’ 플랫폼에서 상품을 구매하면 수익금의 일부가 해당 기부처에 직접 전달될 수 있도록 기획됐다. 투명한 운영을 위해 전체 누적 금액은 실시간으로 공개되며, 상품 구매 단계부터 얼마가 기부되는지 고객이 미리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롯데헬스케어는 함께그린 프로젝트에 참여할 첫 파트너로 세이브제주바다를 선정했다. 세이브제주바다는 제주 바다의 오염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2017년 12월에 설립된 비영리법인이다. 2022년까지 6435명의 자원봉사자와 함께 53.8t의 쓰레기를 수거했다. 이 중에서 약 2t의 해양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해 열쇠고리와 캠핑박스, 점자블록, 가방 등 업사이클링 제품을 만드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롯데헬스케어 관계자는 “세이브제주바다의 진정성 있는 환경 문제 해결 노력이 당사가 추구하는 친환경 사회공헌 캠페인의 가치와 일맥 상통한다고 판단해 파트너십을 맺게 됐다”며 “본인이 지향하는 신념에 따라 소비활동을 보다 의미 있게 하려는 ‘미닝 아웃(Meaning out)’ 트렌드에도 부합한다고 판단했다”고 취지를 밝혔다.롯데헬스케어는 앞으로도 기부처를 지속 확대해 선택의 폭을 넓힐 방침이다.한편 롯데헬스케어는 지난해 4월 롯데그룹의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설립된 헬스케어 카테고리 전문 기업이다. 플랫폼 ‘캐즐’을 통해 맞춤형 건강관리 솔루션을 제공한다. 지난달 중순부터 오픈 베타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2023.05.15 I 김새미 기자
비요뜨·요플레 밀어낸 GS25의 PB '그릭요거트'
  • 비요뜨·요플레 밀어낸 GS25의 PB '그릭요거트'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2030세대를 중심으로 급변하는 소비 트렌드 변화가 편의점 요거트 시장을 요동치게 하고 있다.GS25에서 모델이 유어스카이막요거트 2종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2일 GS25에 따르면 전체 그릭 요거트 상품은 작년 4월 기준 2종에서 올 4월 기준 8종으로 늘었고 매출 구성비도 요거트류 중 동기간 5.2%에서 37.4%로 크게 늘었다. 그릭요거트는 일반 요거트보다 당류가 낮고 단백질 함량이 월등히 높을 뿐 아니라 특유의 꾸덕한 식감으로 포만감을 안겨줘 헬시플레저를 표방하는 소비자의 니즈가 늘고 있다.이에 GS25는 이달부터 그릭 요거트 콘셉트로 PB상품도 개발해 선뵈고 있다. 이는 △유어스카이막요거트허니 △유어스카이막요거트블루베리 2종(이하 카이막요거트)으로 전체 26종의 GS25 요거트류 상품 중 4월 매출(4월 1일~30일) 기준 각각 1위·3위를 기록하고 있다. 부동의 매출 1위, 2위였던 유명 NB상품 비요뜨, 요플레까지 밀어내면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카이막요거트는 우유 지방을 농축해 만드는 튀르키에의 전통 디저트류인 카이막 크림을 꾸덕한 그릭 요거트로 구현한 상품으로 꿀과 블루베리 잼이 별첨 된 GS25의 PB 상품이다. 가격은 4500원.GS25는 ‘건강한 한끼’를 즐기는 20·30 여성 고객들의 소비 트렌드를 분석해 지난해부터 떠먹는 그릭 요거트류를 한끼 대용식으로 본격 선보여 왔다.GS25는 카이막요거트 외에도 대관령 삼양목장의 유기농 목초를 먹고 자란 젖소에서 단일 집유한 유기농 원유를 3배 농축해 만든 오르닉아이슬란드요거트를 추가로 독점 선보이며 건강한 한끼 대용식을 즐기는 소비자들에게 넓은 선택의 폭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조재범 GS25 음용기획팀 MD(매니저)는 “이번에 선보인 PB상품들이 유명 NB 상품들을 밀어내는 것을 목도하며 헬시플레저, 미닝아웃, 등 가치 지향적 소비자들의 트렌드 변화 속도에 다시 한번 놀랐다”며 “GS25가 트렌드 변화를 이끌어 내고 높은 가치와 재미있는 소비를 창출해가는 하나의 놀이터 같은 소매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5.02 I 윤정훈 기자
현대백화점, '비건 뷰티'로 MZ세대 사로잡았다
  • 현대백화점, '비건 뷰티'로 MZ세대 사로잡았다
  • 현대백화점이 업계 최초로 선보인 비건 뷰티 편집숍 '비클린(B.CLEAN)'이 인기다. 현대백화점 제공.[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현대백화점이 업계 최초로 선보인 비건 뷰티 편집숍 ‘비클린(B.CLEAN)’이 인기다. 최근 자신의 신념과 가치관에 따라 소비하는 ‘미닝 아웃’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동물실험을 진행하지 않거나 윤리적 가치를 강조한 비건 뷰티가 MZ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분석이다. 현대백화점이 운영하는 비건 뷰티 편집숍 비클린은 지난 1월 매출을 분석한 결과 20~30대 매출 비중이 70%를 넘어섰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같은 기간 현대백화점의 전체 화장품 매장의 평균치(약 33.7%)보다 두 배가 넘는 수치다. 비클린은 자연 유래 성분이 함유돼 있거나 동물실험을 진행하지 않고 재활용 가능한 친환경 패키지를 사용하는 등 지속가능성을 갖춘 상품만을 엄선해 선보이는 비건 뷰티 편집숍이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2021년 더현대 서울에 1호 매장을 론칭한 이후 지난해 10월과 12월 각각 판교점과 목동점에 2·3호점을 추가로 여는 등 매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비클린 더현대 서울 1호 매장은 지난해 12월부터 매달 매출 신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며 “폭발적인 매출 성장세와 MZ세대의 성지가 된 더현대 서울의 후광 효과로 신생 인디뷰티 브랜드들의 비클린 입점 문의가 쇄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비클린의 성공 요인으로 트렌디한 신상을 체험할 수 있는 팝업(이색 임시매장) 공간 주 1회 로테이션 운영, 기존 대비 2배 빠른 MD 개편 주기, 비클린 단독 콜라보 완판템 연중 기획, 엄격한 품질 기준인 비클린 스탠다드 수립 등을 꼽았다. 비클린에서 지난해 운영한 팝업 행사는 총 251회에 달한다. 매주 4~5번 꼴로 신생 인디뷰티 브랜드의 론칭쇼나 신상품 선공개 등 이슈 행사를 진행한 셈이다. 빠르게 바뀌는 MZ세대의 트렌드를 반영하기 위해 통상 일년에 두 번 진행하는 MD개편 주기도 분기 단위로 앞당겼다. 브랜드와 협업해 단독 콜라보(협업) 상품도 선보였다. 지난해 7월 비건 뷰티 브랜드 런드리유와 함께 선보인 빅 선쿠션은 한정수량 1000개가 조기 완판을 기록했고, 프리미엄 비건 아로마 브랜드 피부피부와 공동개발한 히노키 스프레이는 지난달 론칭 이 후 초도 물량이 모두 판매됐다.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상품에 대한 고객들의 신뢰도 한 몫을 했다. 현대백화점 측은 비클린에 입점하는 브랜드의 97%가 중소 협력사인 점을 감안하면, 백화점에서 인증하는 엄격한 품질 관리 기준이 소규모 신생 브랜드의 고객 신뢰도를 높이는 데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비클린에 입점하는 브랜드는 ‘유해성분 최소화’, ‘공신력 있는 검사기관 비건 인증 제출’ 등을 포함한 ‘비클린 스탠다드’를 충족해야하며, 비클린은 앞으로 이 과정을 통과한 브랜드에 대해 인증 엠블럼을 부여하고 주기적으로 자격을 갱신하는 프로그램도 마련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이 이처럼 비건 뷰티 육성에 적극 나서는 것은 MZ세대를 오프라인 매장으로 끌어들이는 앵커 콘텐츠로 자리매김 했다는 판단에서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천호점·중동점 등에 비클린 신규 매장을 추가로 오픈하고, 향후 전국 16개 백화점에 비클린 매장을 내는 것도 검토 중이다. 이와 함께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친환경 캠페인이나 뷰티 클래스도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과거 쇼루밍(Showrooming, 물건은 사지 않고 보기만 하는 행위)이 오프라인의 위기를 불러왔다면, 지금은 트렌디한 콘텐츠로 무장한 오프라인 매장에서 역쇼루밍이 벌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오프라인 공간에 활력을 불어 넣어 고객들을 끌어모으겠다”고 말했다.
2023.02.13 I 문다애 기자
현대百, 비건 뷰티 편집숍 '비클린' 2030 매출 70% 돌파
  • 현대百, 비건 뷰티 편집숍 '비클린' 2030 매출 70% 돌파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현대백화점(069960)이 운영하는 비건 뷰티 편집숍 비클린은 지난 1월 매출을 분석한 결과 20~30대 매출 비중이 70%를 넘어섰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같은 기간 현대백화점의 전체 화장품 매장의 평균치(약 33.7%)보다 두 배가 넘는 수치다.현대백화점이 운영하는 클린뷰티 편집숍 ‘비클린’ 목동점 매장 전경. (사진=현대백화점)비클린은 자연 유래 성분이 함유되어 있거나 동물실험을 진행하지 않고 재활용 가능한 친환경 패키지를 사용하는 등 지속가능성을 갖춘 상품만을 엄선해 선보이는 비건 뷰티 편집숍이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2021년 더현대 서울에 1호 매장을 론칭한 이후 지난해 10월과 12월 각각 판교점과 목동점에 2·3호점을 추가로 여는 등 매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최근 ‘미닝 아웃’(자신의 신념과 가치관에 따라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동물실험을 진행하지 않거나 윤리적 가치를 강조한 비건 뷰티가 MZ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분석이다.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비클린 더현대 서울 1호 매장은 지난해 12월부터 매달 매출 신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며 “폭발적인 매출 성장세와 MZ세대의 성지가 된 더현대 서울의 후광 효과로 신생 인디뷰티 브랜드들의 비클린 입점 문의가 쇄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현대백화점은 비클린의 성공 요인으로 △트렌디한 신상을 체험할 수 있는 ‘팝업(이색 임시매장) 공간’ 주 1회 로테이션 운영 △기존 대비 2배 빠른 상품기획(MD) 개편 주기 △비클린 ‘단독 콜라보 완판템’ 연중 기획 △엄격한 품질 기준인 ‘비클린 스탠다드’ 수립 등을 꼽았다.비클린에서 지난해 운영한 팝업 행사는 총 251회에 달한다. 매주 4~5번 꼴로 신생 인디뷰티 브랜드의 론칭쇼나 신상품 선공개 등 이슈 행사를 진행한 셈이다. 빠르게 바뀌는 MZ세대의 트렌드를 반영하기 위해 통상 일년에 두 번 진행하는 MD개편 주기도 분기 단위로 앞당겼다.브랜드와 협업해 단독 협업 상품도 선보였다. 지난해 7월 비건 뷰티 브랜드 ‘런드리유’와 함께 선보인 ‘빅 선쿠션’은 한정수량 1000개가 조기 완판을 기록했다. 프리미엄 비건 아로마 브랜드 ‘피부피부’와 공동개발한 ‘히노키 스프레이’는 지난달 론칭 이 후 초도 물량이 모두 판매됐다.백화점에서 판매하는 상품에 대한 고객들의 신뢰도 한 몫을 했다. 현대백화점 측은 비클린에 입점하는 브랜드의 97%가 중소 협력사인 점을 감안하면 백화점에서 인증하는 엄격한 품질 관리 기준이 소규모 신생 브랜드의 고객 신뢰도를 높이는 데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비클린에 입점하는 브랜드는 ‘유해성분 최소화’, ‘공신력 있는 검사기관 비건 인증 제출’ 등을 포함한 ‘비클린 스탠다드’를 충족해야하며, 비클린은 앞으로 이 과정을 통과한 브랜드에 대해 인증 엠블럼을 부여하고 주기적으로 자격을 갱신하는 프로그램도 마련할 계획이다.현대백화점이 이처럼 비건 뷰티 육성에 적극 나서는 건, MZ세대를 오프라인 매장으로 끌어들이는 앵커 콘텐츠로 자리매김 했다는 판단에서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천호점·중동점 등에 비클린 신규 매장을 추가로 열고 향후 전국 16개 백화점에 비클린 매장을 내는 것도 검토 중이다. 이와 함께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친환경 캠페인이나 뷰티 클래스도 선보일 계획이다.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과거 쇼루밍(물건은 사지 않고 보기만 하는 행위)이 오프라인의 위기를 불러왔다면 지금은 트렌디한 콘텐츠로 무장한 오프라인 매장에서 역쇼루밍이 벌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오프라인 공간에 활력을 불어 넣어 고객들을 끌어모으겠다”고 말했다.
2023.02.13 I 백주아 기자
2023년 국내여행 트렌드 키워드는 '모멘트(M.O.M.E.N.T.)'
  • 2023년 국내여행 트렌드 키워드는 '모멘트(M.O.M.E.N.T.)'
  • (제공=한국관광공사)[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지역 맛집 탐방 등 ‘로컬여행’, 한달살기와 워케이션 등과 같은 장기 ‘체류여행’, 취미와 여행을 접목한 ‘취미여행’ 등이 올해 국내여행 트렌드를 제시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31일 사회와 소비, 환경, 노동, 여가 등 사회 전반의 거시적 변화상을 반영한 국내여행 트렌드를 발표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변화된 일상, 고령화와 개인화, 웰니스 및 환경에 대한 관심 증가 등이 반영된 국내여행 트렌드는 △로컬관광 △아웃도어·레저여행 △농촌여행 △친환경여행 △체류형 여행 △취미여행 등 6가지. 모두 여행과 일상의 경계를 허문 ‘여행의 일상화’가 반영된 여행의 형태라는 점이 특징이다. 문체부와 공사는 이같은 6가지 트렌드를 함축하는 키워드로 ‘모멘트(M.O.M.E.N.T.)’를 제시했다. 과거 또는 미래보다는 현재, 타인보다는 나 자신이 보고 듣고 느끼는 개인 경험의 가치를 중시하는 경향 등을 반영해 ‘일상의 모든 순간이 여행의 순간이 될 수 있다’는 의미를 담았다는 게 공사 측 설명이다.‘로컬관광(Meet the local)’은 지역 맛집과 특산품, 현지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문화와 역사 체험 등을 선호하는 여행이다. 여행지 선택 시 지명도보다 개인의 취향과 관심사에 맞춰 잘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지역을 선호하는 경향이 특징이다.‘아웃도어·레저여행(Outdoor·Leisure travel)’은 일상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늘어난 야외활동 수요가 반영됐다. 한국관광공사 소비자 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약 43%가 아웃도어·레저여행에 참여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최근 여행시장의 주류로 떠오른 Z세대의 58%가 걷기, 등산, 낚시 등 야외에서 즐기는 1~2일짜리 아웃도어·레저여행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농촌여행(Memorable time in rural area)’은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촌캉스’ 트렌드, ‘친환경여행(Eco-friendly travel)’은 플로깅, 탄소중립, 제로 웨이스트, 업사이클링 등 최근 높아진 친환경에 대한 관심을 반영해 국내여행 트렌드에 포함됐다. 공사 측은 “친환경 여행은 소비자 조사에서 6개 테마 중 가장 많은 전체 응답자의 70%가 참여 의사를 밝혔다”고 설명했다.코로나 이전 한달살기 열풍에 이은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워케이션 등 ‘체류여행(Need for longer stay)’도 올해 국내여행 트렌드에 선정됐다. 공사는 팬데믹 이후 재택 및 원격근무가 늘면서 워케이션 형태의 체류여행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체류여행은 이전 한달살기에서 최근엔 5~6일짜리 단기 체류 형태로 세분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개인의 취향, 관심사를 중시하는 개인화 트렌드는 ‘취미여행(Trip to enjoy hobbies)’ 수요 증가로 나타났다. 공사는 착한소비, 윤리소비, 미닝아웃 등 자신의 가치와 신념을 반영한 소비활동이 여행으로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선호하는 취미여행은 맛집 탐방, 스포츠·레저, 캠핑, 문화체험 등으로 파악됐다.김형준 한국관광공사 관광컨설팅팀장은 “이동통신과 신용카드, 소셜미디어 등 3년간 축적된 빅데이터에 설문조사 등을 통해 주제별, 세대별로 선호하는 여행 형태를 선정했다”며 “급변하는 여행소비 환경에 관련 업계가 발빠르게 대응하고 적응할 수 있도록 여행 트렌드 분석을 분기 단위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3.01.31 I 이선우 기자
지평주조, 작년 매출 441억원…역대 최대 실적 달성
  • 지평주조, 작년 매출 441억원…역대 최대 실적 달성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지평주조의 지평막걸리가 MZ세대를 중심으로 불고 있는 우리 술 열풍에 힘입어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지평막걸리는 2022년 연 매출 44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401억원 대비 약 10%의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젊은 층의 수요가 두드러지는 편의점의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엔데믹 이후 비건 인증, 쉐이크쉑 콜라보 마케팅 등 다양한 트렌드에 발 빠르게 대응한 것도 호실적을 견인한 요인으로 분석됐다.지평막걸리는 지난해 MZ세대를 중심으로 떠오른 ‘미닝아웃’ 트렌드를 반영해 한국비건인증원으로부터 ‘지평 생 쌀막걸리’, ‘지평 생 옛막걸리’, ‘지평 일구이오’, ‘지평 이랑이랑’ 등 기존 제품 4종에 대해 비건 인증을 획득했다. 주류 선택에 있어 고충이 있었을 비건 인구들이 지평막걸리를 안심하고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함으로써 미닝아웃을 지향하는 소비자들에게 많은 호평을 얻었다.지평주조 관계자는 “몇 년 전부터 막걸리, 전통주 등 우리 술이 ‘힙’한 술로 이미지 변신에 성공하면서 지평막걸리의 전체적인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라며, “올해는 도전적인 매출 목표를 가지고 주종 라인업을 확대해 트렌드를 반영한 프리미엄 막걸리, 약주, 증류주 등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함으로써 소비자들에게 더 많은 한국 술을 알리고 소통할 수 있는 한 해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1.26 I 정병묵 기자
1 2 3 4 5 6 7 8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