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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긴장고조에도 유가 되려 하락세…금·은값 강세
  • 중동 긴장고조에도 유가 되려 하락세…금·은값 강세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이란의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에 미칠 충격파가 주목된다. 국제시장의 석유 가격이 급등하지 않을까 우려됐지만, 현재까지는 큰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금값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14일(현지시간) 이스라엘 국방부가 있는 키르야 군사 기지에서 헤르지 할레비(가운데) 육군 중장이 전략회의를 하고 있다.(사진=AFP)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국제유가는 오히려 소폭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싱가포르 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90.23달러로 전날보다 0.2% 하락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0.3% 떨어져 85.37달러에 거래됐다.이날 유가의 소폭 하락은 이란의 드론과 미사일이 이스라엘 방공망에 의해 대부분 격추되고 피해가 미미한 것으로 드러나는 등 중동전쟁이 확대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유엔 주재 이란 대표부는 이번 공격은 시리아 주재 자국 영사관 폭격에 대한 대응이라며 “그 문제는 종결된 것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헬리마 크로프트 RBC 캐피털마켓 애널리스트는 “이스라엘 정부가 미국의 조언에 따라 보복 조치를 포기한다면 전쟁이 확대될 위험은 작아진다”면서 “이란의 공격이 이전의 보복보다 훨씬 더 광범위했지만 그래도 사전에 예고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안 로만 라스무센 A/S 글로벌 리스크매니지먼트 리서치팀장도 “상황은 유동적이며 이스라엘이 보복하지 않겠다는 신호를 보내면 긴장은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앞으로 국제유가 향방은 이스라엘의 대응에 달렸다. 워렌 패터슨 ING 상품전략책임자는 “이란의 공격 가능성은 이미 국제원유 가격에 반영돼 있었다”며 “분명한 것은 여전히 많은 불확실성이 있으며 모든 것은 이스라엘이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또 최악의 경우 호르무즈 해협 폐쇄가 우려된다. 로만 라스무센 A/S 글로벌 리스크매니지먼트 리서치팀장은 “가장 우려되는 시나리오는 호르무즈 해협이 폐쇄되는 것”이라면서 “이란이 해협 폐쇄로 가지 않을 것으로 보지만 리스크는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이스라엘의 보복 대응과 호르무즈 해협 폐쇄 등 상황이 극에 치달아 고유가로 가면 미국은 전략비축유를 방출하고 석유수출국기구(OPEC)도 생산량을 늘릴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워렌 패터슨 ING 상품전략책임자는 “공급량 감소로 유가가 급등하면 OPEC는 생산량을 늘리려 할 것”이라면서 “OPEC는 수요가 망가질 리스크를 고려하기 때문에 가격이 너무 올라가는 것도 원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OPEC의 하루 여유 생산능력은 500만 배럴 수준이다.온스장 금값 추이(자료=로이터)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금값은 강세를 유지했다. 이날 중동 분쟁을 둘러싼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트레이더들은 금과 같은 안전자산 매수를 촉구하면서 지난 12일 온스당 2431.29를 돌파한 뒤 사상 최고치 부근에서 강세를 보였다.로이터에 따르면 금 현물은 이날 기준 온스당 2357.99달러로 0.6% 상승했다. 미국 금 선물은 2374.30달러에서 안정세를 보였다.팀 워터러 KCM트레이드 수석 애널리스트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연준의 하반기 금리 완화 전망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금은 여전히 금융 자산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며 “여러 측면에서 금은 2024년 다양한 시장 역학 하에서 랠리를 펼칠 수 있는 능력을 감안할 때 ‘모든 경우에 적합한 자산’으로 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중동 지역 등에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되는 가운데 중앙은행의 강력한 매입과 안전자산 유입에 힘입어 금값은 올해 들어 지금까지 14% 이상 상승했다.금에 이어 은값도 상승세다. 은 현물은 지난 12일 2021년 초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후 온스당 28.39달러로 1.8% 상승했다.ANZ 리서치의 애널리스트들은 “은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금 가격 속에서 투자 흐름이 급증함에 따라 금을 능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말까지 금이 온스당 2500달러 부근에서 거래되고 은이 온스당 31달러 이상으로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4.04.15 I 이소현 기자
하나증권 “환율 1400원대 진입 가능성…연말까지 상승 지속”
  • 하나증권 “환율 1400원대 진입 가능성…연말까지 상승 지속”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하나증권은 원·달러 환율이 단기적으로 1400원대로 진입할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가 하반기로 밀리면서 환율은 연말까지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다.하나증권은 15일 리포트를 통해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해 드론과 미사일 공격을 감행하며 갈등이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이스라엘은 주요 산유국이 아니지만 이란은 일일 318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고 있고, 확전 시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며 원유 공급을 무기로 삼을 수 있어 유가가 급등할 가능성이 크다.문제는 고유가로 인해 2분기 미국의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경로가 변경될 수 있다는 점이다.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가 2분기 중 85달러 수준을 유지한다면 전년비 유가 상승률은 4월 7%, 5월 19%, 6월 21%에 이르며 헤드라인 소비자물가의 상승을 이끌 것”이라며 “이는 즉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 물가 안정에 대한 확신을 얻기 힘들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이를 바탕으로 하나증권은 연준의 금리인하 시점을 올해 9월과 12월, 두 차례로 변경했다.미국의 경제상황이 호조를 나타내면서 쉽게 금리인하에 나설 수 없는 상황과 반대로 유럽 등 여타 선진국에서는 생산성이 약화되면서 먼저 금리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는 달러 강세를 더욱 부추기며 환율 상승 요인이 된다.전 연구원은 “유럽중앙은행(ECB)은 4월 통화정책회의에서 6월 금리인하를 시사했고, 영란은행(BOE)도 금리인하 소수의견이 나왔다”면서 “독립성을 강조할수록 자국 경기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며, 이는 즉 연말까지 각국의 금리인하 폭이 미국보다 커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이어 “기존에 4분기 경 벌어질 것으로 전망했던 금리차 요인이 예상보다 빠르게 커질 것으로 보여, 미 달러의 강세 흐름이 연내 이어질 공산이 크다”고 강조했다.하반기 미국과 비(非)미국간의 통화정책 차별화가 이어지면서 연말까지 환율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진단했다. 전 연구원은 “연준의 금리인하 시점이 지연되는 과정 속에서 환시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다”며 “특히 4월은 외국인 배당금 역송금 수요로 인해 계절적으로 달러 유출 가능성이 높은 달이기 때문에 상단을 높여 잡을 필요가 있다”고 했다.또한 그는 “계절적 상승 요인이 해소된 뒤에도 ECB, BOE 등 주요국들의 금리인하가 독립적으로 시행되는 가운데 연준의 금리인하는 3분기로 밀리고, 금리인하 횟수가 2회로 제한되면서 환율은 연말까지 우상향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4분기 미국 대선 경계감도 유효하다”고 덧붙였다.하나증권은 분기별 평균 환율 전망에 대해 1분기 1329원, 2분기 1360원, 3분기 1365원, 4분기 1375원, 연평균 1357원 내외로 상향 조정했다.
2024.04.15 I 이정윤 기자
중동 갈등은 北에 호재…“美, 중동에 발목잡히면 北 공간 늘어나”
  • 중동 갈등은 北에 호재…“美, 중동에 발목잡히면 北 공간 늘어나”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이란의 이스라엘에 대한 공습으로 촉발된 중동 갈등이 북한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이스라엘-하마스에 이어 이란전(戰)까지 가세할 경우 미국 등 국제사회의 시선이 북한에서 멀어지는 효과를 볼 수 있어서다.이스라엘 아이언돔 미사일 방어 시스템 포대 옆을 나귀를 탄 사람이 지나가고 있다(사진=AFP)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15일 중동 지역 상황이 북한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 “통일부 차원에서 현재 말씀드릴 내용이 없다”고 발표했다.다만 구 대변인은 “오늘자 노동신문이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 하루만에 신속하게 보도한 것으로 보아 북한도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외신에 따르면 이란은 14일(현지시간) 공격용 무인기(드론)와 탄도미사일 등을 동원해 대규모 공습을 단행했다. 이란이 이스라엘 본토를 직접 공격한 것은 1979년 이란의 ‘이슬람 혁명’ 이후 45년만이다. 이에 이스라엘에서도 어떤 방식으로든 반격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이번 사태는 한반도 안보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중동 문제가 심각해지면 미국이 발목을 잡힐 가능성이 있고, 북한은 움직일 공간이 늘어난다”며 “북한의 핵개발, 미사일 고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이어 박 교수는 “이스라엘과 미국은 동맹 관계인만큼 미국이 어느 수준까지 이스라엘의 편을 들 것이냐 군사적인 측면에서 지원할 것인지를 살필 것”이라며 “북한 입장에서 한미 관계도 동맹의 확장과 억제 측면에서 유심히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도 “미국의 안보적 역량과 시선이 분산되는만큼 북한에 나쁜 상황은 아니다”라며 “이스라엘-이란은 국경이 붙어 있지 않아 전면전이 안된다. 미사일 교전이 벌어질 가능성이 큰데, 이런 경우에 이란이 북한의 미사일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이어 조 위원은 “북한이 탄도미사일 기술에서는 상당히 앞서 가 있기 때문에 이란에 기술을 제공할 수 있다”며 “다만 북한이 미국과 협상해야 하는 현실을 감안하면,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것은 실익이 없다”고 북한이 한반도에서 고강도 긴장을 유발하지 않을 것이라 내다봤다.북한과 이란 간의 군사협력이 없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양무진 북한 대학원대학교 교수는 “국제사회의 눈이 있기 때문에 무기거래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하마스에 무기를 지원하고 있다고 오해를 받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신중하게 행동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4.04.15 I 윤정훈 기자
보복이냐 자제냐, 네타냐후의 선택은?…전면전은 피할 듯
  • 보복이냐 자제냐, 네타냐후의 선택은?…전면전은 피할 듯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전 세계가 이스라엘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전 세계 주요 외신들은 14일(현지시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란의 드론·미사일 공격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에 주목하며 이같이 입을 모았다.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확전을 우려해 이스라엘에 최대한의 자제를 강력 촉구하고 있지만, 이스라엘 내부적으로는 극우 연정을 중심으로 보복에 나서야 한다는 압박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대응에 나서더라도 전면전은 피하는 방향으로 수위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사진=AFP)로이터통신, 더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전시 내각 비상회의를 개최하고 이란의 공격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등을 논의했다. 내각은 보복 필요성에 대해선 공감대를 형성했으나, 보복 시기 및 규모 등과 관련해선 구성원들 간 의견 차이를 보였다. 제2야당인 국가통합당의 베니 간츠 대표와 같은당의 가디 아이젠코트 의원은 적극적으로 보복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네타냐후 총리,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 등은 즉각적인 대응에 회의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란의 드론·미사일 공격을 막아내면서 동시에 이란을 타격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미국 등 동맹국들은 이스라엘의 방위 능력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이번 이란의 공격을 막아내는 데에도 미국과 영국의 도움이 컸다. 네타냐후 총리가 어떤 결정을 내리든 전면전은 피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우선 네타냐후 총리가 즉각 대응에 반대한다는 뜻을 내비친 데다 △이스라엘이 이란의 드론·미사일 공격을 99% 방어해 별다른 피해를 입지 않았다는 점 △미국이 대이란 공격에 반대한다는 점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의 전쟁이 진행중이라는 점 등을 고려하면 국제사회의 의견을 수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네타냐후 총리에 대한 퇴진 압박이 더욱 거세질 수 있다는 점 △양국이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적대관계로 돌아선 이후 처음으로 직접 충돌했다는 점 △이번 대응 여부가 향후 이란과의 관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 것도 부담이 크다. 네타냐후 총리의 정치적 미래가 달려 있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NYT)는 “네타냐후 총리는 자국을 비롯해 다른 나라들을 더 광범위한 전쟁에 휘말리도록 할 것인지, 피해가 제한적이었던 만큼 이번 공격을 받아들이고 역내 안정을 위해 미국 등의 의견을 따를 것인지 선택해야 할 것”이라고 짚었다. 이스라엘의 국가안보연구소(INSS)의 이란 전문가인 라즈 짐트는 “미국의 입장과 가자지구에서의 작전 수행 능력에 미치는 영향을 모두 고려해 대응 수위를 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스라엘이 이르면 15일 대응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현실화하더라도 그 수위는 높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최우방국인 미국이 확전을 막기 위해 전방위 외교전을 펴고 있어서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대이란 공격에 반대한다고 밝힌 데 이어,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도 각각 이스라엘의 카운터파트를 상대로 “미국은 긴장 고조를 원하지 않는다”며 신중한 대응을 촉구했다. 이스라엘 싱크탱크 국가안보연구소의 시마 샤인은 “이스라엘은 미국 동의 없인 보복을 주저할 것”이라고 평했다. 미국의 개입을 우려한 이란 역시 이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긴급회의에서 추가 확전은 추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일각에선 대응 여부에 대한 결정을 미뤄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란의 행동을 제한하기 위해서다. 타미르 헤이만 전 이스라엘 군사정보국장은 엑스(X·전 트위터)를 통해 “광범위한 사상자와 피해를 막는 데 성공하면서 이스라엘은 대응할 수 있는 시간이 늘었다”며 “우리는 이 문제에 명확성을 만들어선 안 된다. 상대방(이란)이 불확실성 속에서 고통받도록 두자”고 주장했다.
2024.04.15 I 방성훈 기자
주 유엔 美대사 "대북제재 위반 관련 보고서 지속 작성할 것"
  • 주 유엔 美대사 "대북제재 위반 관련 보고서 지속 작성할 것"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방한한 린다 토머스 그린필드 주 유엔 미국대사를 15일 국방부에서 접견하고 대북정책 공조 방안과 주요 안보현안에 대해 논의했다.신 장관은 이날 대화에서 토머스 그린필드 대사가 유엔 차원의 대북제재 위반과 북한 인권문제 대응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왔다고 평가했다. 또 2024년은 한국과 일본이 공동으로 비상임이사국으로 활동하는 해라고 언급하면서, 상임이사국인 미국과 함께 안보리 차원에서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과 린다 토머스 그린필드 주 유엔 미국대사가 15일 국방부 청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이에 토머스 그린필드 대사는 북한 핵·탄도미사일 고도화는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자 국제사회의 보편적 가치를 훼손하는 불법행위라고 강조했다. 또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인해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산하 전문가 패널의 임기 연장이 부결된 점을 설명하면서 대북제재 이행의 틈새와 북한 핵·미사일 고도화 가능성을 우려했다.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산하 전문가 패널은 2009년 창설된 북한의 안보리 제재 위반 혐의 사례 조사 및 보고서 작성 기관이다. 러시아의 임기연장 거부로 인해 4월부로 임기가 종료된다. 토머스 그린필드 대사는 미국이 대북제재 위반 관련 신뢰할 수 있는 보고서가 계속 작성될 수 있도록 대안을 마련 중에 있다면서, 한국을 비롯한 우방국들과 긴밀한 협력을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신 장관과 토머스 그린필드 대사는 국제 안보정세의 불안정성이 심화되고 있다는 점에 우려를 표하고 한반도 및 역내, 나아가 세계평화와 안정을 위한 한미동맹의 중요성에 공감했다. 또 한반도의 전략적 가치가 더욱 증대되고 있다는데 주목하고, 한미동맹을 더욱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신 장관은 유엔 안보리 결의안 이행과 국제사회 평화유지 활동 등과 관련된 한국의 노력을 설명하고, 앞으로도 유엔 및 미국과의 협력을 지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토머스 그린필드 대사는 국제사회 평화유지 활동과 관련된 우리측 노력에 감사를 표하고, 한미가 공동으로 기여할 수 있는 사업 발굴에 관심을 갖겠다고 답했다.
2024.04.15 I 김관용 기자
홍콩 비트코인·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아시아 최초
  • 홍콩 비트코인·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아시아 최초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홍콩 증권·규제당국이 15일(현지시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아시아 시장에서 처음으로 암호화폐를 주류 투자자산으로 받아들인 것으로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고 로이터는 평가했다. (사진=AFP)보도에 따르면 중국 자산운용사인 보세라자산운용과 화샤기금(ChinaAMC·중국자산운용)은 이날 별도의 성명을 내고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로부터 암호화폐 현물 ETF에 대한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아시아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지난 1월 10일 전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한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미국의 비트코인 현물 ETF가 현재까지 약 120억달러의 순유입을 이끌어내면서 다른 지역의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한국 시간으로 오후 4시 27분 현재 6만 6572.1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주말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규모 드론 및 미사일 공격을 단행한 이후 안전자산 선호·위험자산 회피 현상이 확산하며 비트코인 가격은 6만 2000달러 아래로 급락했다. 하지만 이스라엘이 미국 등의 반대로 보복에 나서지 않거나, 대응하더라도 중동 내 전면적인 분쟁으로는 확대하지 않을 것이란 의견이 힘을 얻으며 낙폭 대부분을 회복했다.
2024.04.15 I 방성훈 기자
천만 관객 모은 ‘파묘’ 중국 영화제서 순식간에 ‘매진’
  • 천만 관객 모은 ‘파묘’ 중국 영화제서 순식간에 ‘매진’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한국에서 천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한 영화 ‘파묘’가 중국에서도 인기를 예고했다. 이번주부터 열리는 베이징국제영화제에 ‘파묘’를 비롯한 한국 영화들이 출품됐는데 단기간 매진을 기록하며 큰 관심을 받고 있다.영화 ‘파묘’에 출연한 배우 최민식, 김고은, 유해진과 장재현 감독(이상 사진 왼쪽부터)이 지난 2월 20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열린 시사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5일 베이징국제영화제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실시한 ‘파묘’ 예매는 5차례 상영회는 모두 매진됐다.최종 매진 확인에만 1시간 정도가 걸렸을 뿐 실제 예매를 시작한 지 1분여만에 사실상 대부분 좌석이 예매됐다. 파묘에 대한 중국 현지 관심이 뜨거운 것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오는 18일 개막하는 베이징국제영화제는 ‘파묘’를 비롯해 총 5편의 한국 영화가 초청됐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파묘’는 영화제의 카니발 미드나잇 스릴 섹션에 초청됐으며 제74회 베를린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한 홍상수 감독의 ‘여행자의 필요’는 디멘션 섹션에서 상영하게 됐다.김혜영 감독의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는 우먼스 초이스에 초청됐으며 박홍준 감독의 ‘해야 할 일’과 김용균 감독의 ‘소풍’도 중국 관객을 만난다.중국에서는 지난 2017년 이른 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로 실체 없는 한한령(한류 제한령)이 내려진 후 한국 대중문화를 접하기 힘들다. 2017년 이후 중국에서 개봉한 한국 영화는 ‘오! 문희’ 한편에 불과하고 주요 중국 국제영화제에서도 한국 최신작 상영이 드물었다.‘파묘’의 경우 중국 현지에서는 영화 속 얼굴에 글을 새겨넣는 장면이 우스꽝스럽다며 조롱하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영화 내용이 일본의 일제 강점기 시절 만행을 다뤘다는 점에서 관심을 받는 것으로도 보인다.파묘를 비롯해 ‘여행자의 필요’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등 다른 한국 영화들도 일부 상영회가 매진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한편 베이징국제영화제 상영을 기념해 한국측 영화 관계자들도 중국을 찾는다. ‘해야 할 일’의 박홍준 감독과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의 김혜영 감독은 오는 20일 베이징에서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중국 베이징국제영화제 모바일 홈페이지에서 한국 영화 ‘파묘’가 모두 매진됐음을 알리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2024.04.15 I 이명철 기자
중동 확전 우려에 아시아 증시 하락…中 본토만↑
  • 중동 확전 우려에 아시아 증시 하락…中 본토만↑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이란의 이스라엘 공습에 따른 중동 확전 우려로 아시아 증시가 대체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중동 정세가 악화할 경우 공급망 차질 등 경제에 미칠 영향에 따른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지난 13일(현지시간)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한 공습을 단행한 후 14일 이스라엘 공군 수송 헬리콥터가 네게브 사막 위를 비행하고 있다. (사진=AFP)1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현재 홍콩 증시 항셍종합지수와 H지수는 전거래일대비 각각 0.73%, 0.41% 내린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홍콩 항셍종합지수와 H지수의 경우 지난 11일부터 2거래일 연속 내렸는데 주말 사이 터진 중동의 지정학적 위기에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일본 니케이 225지수는 전거래일대비 1.02% 내린 3만9118.87을 기록 중이다. 대만 가권지수도 같은기간 1.16%의 낙폭을 보이고 있고 베트남 호치민VN지수(-0.50%), 하노이 HNX지수(-0.59%), 호주 ASX 200 지수(-0.49%), 인도 SENSEX지수(-0.70%) 등도 내리고 있다.아시아 증시는 최근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가 더딜 것이라는 예상에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미국이 고금리를 유지하게 되면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기 때문에 신흥국 증시에는 악재로 여겨진다.주말인 13일(현지시간)에는 이란이 무인기(드론)와 미사일을 이용해 이스라엘을 타격하면서 중동 정세가 크게 악화했다. 이스라엘이 앞서 이란 혁명수비대 고위급을 제거한 것에 보복 성격이다.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경우 중동 확전은 불가피할 전망이다.로이터통신은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보복 공격이 지역 분쟁 확대에 대한 두려움을 부추기고 트레이더들을 불안하게 만들면서 위험 선호 심리가 타격을 입었다”며 “아시아 증시는 하락하고 금 가격은 상승했다”고 보도했다.한편 같은 시간 중국 본토 상하이종합지수와 심천종합지수는 전거래일보다 각각 1.28%, 0.19%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오는 16일 중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 발표 등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향후 증시 향방은 중동 정세와 국제유가 등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닐 시어링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에 “세계 경제의 주요 위험은 더 광범위한 지역 분쟁으로 확대될 지 여부와 에너지 시장의 반응”이라며 “유가 상승은 선진국의 인플레이션을 목표치로 되돌리려는 노력을 복잡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2024.04.15 I 이명철 기자
“중동 분쟁, 지나가는 이벤트일뿐…일희일비 말라”
  • “중동 분쟁, 지나가는 이벤트일뿐…일희일비 말라”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박희찬 미래에셋증권(006800) 리서치센터장은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으로 중동 분쟁 우려가 커진 것과 관련해 “중동 이슈는 지나가는 이벤트일뿐”이라며 “이 이슈에 집착해 일희일비(一喜一悲)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박희찬 센터장은 15일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지금 상황에서 유가, 환율 오르니 주식을 적극 파세요’라고 조언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지금은 걱정된다며 샀다가 팔았다가 할 때가 아니다”고 말했다. 박희찬 미래에셋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사진=미래에셋투자증권)앞서 이란은 지난 13일 밤부터 14일 새벽 사이 이스라엘에 약 300기의 자폭 드론과 탄도·순항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는 이스라엘이 지난 1일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을 폭격해 이란 혁명수비대(IRGC) 고위 지휘관을 제거한 지 12일 만에 이뤄진 무력 보복이다. 이란이 이스라엘 본토에 전면적인 군사 공격을 한 것은 1979년 이슬람 혁명을 기점으로 양국이 적대관계로 돌아선 이후 처음이다. 15일 코스피는 중동 긴장감 고조와 그에 따른 달러 강세의 영향으로 하락 출발해 2640대까지 내려왔다가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코스피가 2650선을 내준 것은 지난달 19일 이후 처음이다. 코스닥지수도 현재 전장보다 1%대 넘게 하락해 850선을 밑돌고 있다. 이날 오전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1380원을 넘어섰다. 관련해 박 센터장은 “지금은 유가, 환율 관련 우려가 마켓을 지배하고 있고 우리가 예상하지 못하는 유가, 환율 상황이 벌어지면 주가가 더 하락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것이 마켓 트렌드를 계속 지배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센터장은 “이런 상황이 진정되면 시장이 제자리로 돌아가는 게 보통 흐름”이라며 “일단 중동 상황을 주시하면서 지켜보는 게 맞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팔았다가 샀다가 하기보다는 거시경제, 통화정책 등 큰 그림을 좀 더 보면서 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4.04.15 I 최훈길 기자
해수부, 중동충돌 해상물류 영향 점검…“비상대응반 확대”
  • 해수부, 중동충돌 해상물류 영향 점검…“비상대응반 확대”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해양수산부가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에 따른 해상 수출입물류 영향에 대응하기 위해 수출입물류 비상대응반을 확대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란이 13일(현지시간) 밤 이스라엘을 겨냥해 드론 및 미사일 공격을 단행했다. 이란의 발사체가 예루살렘 상공에서 이스라엘의 방공망에 의해 격추당하고 있다. (사진=AFP)해수부는 이날 오전 한국해운빌딩에서 송명달 해양수산부 차관 주재로 해상 수출입물류 영향 점검 회의를 개최해 이같이 결정했다. 이날 회의는 한국해운협회, HMM, 현대글로비스, 유코카캐리어스, 팬오션, 에이치라인, 장금상선 등 관련 국적선사, 한국무역협회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정부는 이날 회의를 통해 수출입물류 비상대응반을 호르무즈 해협 등 중동 타 지역까지 확대 운영키로 했다. 중동 사태 확산 등 가능한 모든 시나리오를 검토해 국가 수출입물류에 애로가 없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송 차관은 “호르무즈 해협의 물류 중단 등 발생 시 주요 에너지 등 수출입 물류 영향이 불가피하다”며 “해수부는 비상대응반을 철저히 운영해 가능한 모든 시나리오에 대비해 해상물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해수부는 중동정세 불안에 대응하기 위해 작년 12월 예멘 후티 반군의 민간선박 공격 때부터 민관 합동 비상대응반을 운영하고 있다. 화물 선적공간이 부족한 북유럽 노선에 1만1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 선박 1척을, 지중해노선에 4천~6천TEU급 컨테이너 선박 3척을 임시 투입하고, 중소기업에는 항차당 1375TEU의 전용 선적공간을 배정했다.
2024.04.15 I 조용석 기자
"이스라엘-이란 확전 막아라"…美 전방위 외교전
  • "이스라엘-이란 확전 막아라"…美 전방위 외교전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으로 인한 확전을 막기 위해 전방위 외교전을 펴고 있다.이란이 13일(현지시간) 밤 이스라엘을 겨냥해 드론 및 미사일 공격을 단행했다. 이란의 발사체가 예루살렘 상공에서 이스라엘의 방공망에 의해 격추당하고 있다. (사진=AFP)14일(현지시간) 미 국무부 등에 따르면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날 사우디아라비아·이집트·요르단·튀르키예 등 중동 국가 외교장관 등과 잇달아 통화하며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 사태를 논의했다. 블링컨 장관은 연이은 통화에서 확전을 막고 외교적 대응을 모색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 직후에도 “미국은 확전을 바라진 않지만 이스라엘의 방위를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도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 칼리드 빈 살만 사우디 국방장관과 통화하며 미국은 확전을 원하지 않는다는 뜻을 밝혔다.이날 이란은 드론과 미사일 수백기를 동원해 이스라엘을 공격했다. 이달 초 이스라엘군이 시리아 다마스쿠스 주재 이란 영사관을 폭격한 데 따른 보복이다. 이란 공격으로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1979년 이란 이슬람 혁명 이후 처음으로 이란과 이스라엘이 직접 충돌했다는 점에서 중동의 긴장감이 더욱 고조됐다.미국이 확전을 원치 않는다는 뜻을 강조하는 것은 이 같은 상황의 위중함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스라엘이 전면적인 재보복에 나선다면 중동전쟁으로까지 번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통화하며 미국은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최대 우방인 미국 반대를 무릅쓰고 이란에 재보복을 감행하는 건 이스라엘에도 적잖은 부담거리다. 이스라엘 싱크탱크 국가안보연구소의 시마 샤인은 “이스라엘은 미국 동의 없인 보복 공격을 주저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WSJ에 말했다. 전시내각 구성원인 베니 간츠 국민연합당 대표는 “세계는 이란에 반대한다”며 “이것은 이스라엘 안보를 위해 반드시 활용해야 할 전략적 성취”라고 말했다.
2024.04.15 I 박종화 기자
"자위권 행사 vs 테러단체 지정해야"…UN 안보리서 격론
  • "자위권 행사 vs 테러단체 지정해야"…UN 안보리서 격론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이란의 이스라엘 보복 공격 직후 이스라엘의 요청으로 열린 14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긴급회의에서 이란과 이스라엘 대사가 설전을 벌였다.이란 측은 이스라엘을 향한 공격의 정당성을 주장하며 추가 확전을 추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반면 이스라엘 측은 이란 정권을 나치에 빗대어 규탄하며, 안보리가 테러단체로 지정하는 등 제재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아미르 사에이드 이라바니 주유엔 이란대사가 14일(현지시간)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 긴급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AFP)이날 오후 4시 뉴욕 유엔본부에서 긴급 소집된 안보리 회의에서 아미르 사에이드 이라바니 주유엔 이란대사는 전날 감행한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에 대해 “국제법에 따른 자위권을 행사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란은 중동 지역 긴장을 고조시키거나 전쟁을 추구하지 않는다는 일관된 입장을 가지고 있다”라고 강조했다.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이 중동 확전의 관건으로 여겨지는 가운데 이라바니 대사는 “이스라엘 정권의 추가적인 군사적 도발에 대해 경고하고자 한다”면서 “이란은 국민과 국가안보, 주권, 영토를 방어하기 위한 단호한 결의를 가지고 있음을 단언한다”고 압박했다.또 이란은 중동에서 미국과 군사적 충돌을 할 의도가 없다고도 밝혔다. 이는 이스라엘의 동맹인 미국의 개입을 차단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라바니 대사는 “팔레스타인 지역의 (이스라엘) 군사 목표물을 표적으로 한 이란의 드론과 미사일을 미군이 요격했음에도 우리는 이에 대해 자제력을 발휘했다”며 “이는 긴장을 고조시키지 않고 분쟁 확대를 피하기 위한 우리의 헌신을 강조한다”라고 말했다.길라드 에르단 주유엔 이스라엘 대사가 14일(현지시간)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 긴급 회의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연설하고 있다.(사진=AFP)이에 맞서 길라드 에르단 주유엔 이스라엘 대사는 “오늘날 이란 정권은 나치 정권과 다를 바가 없다”며 “아돌프 히틀러의 제3제국이 대륙을 가로지르는 천년제국 건설을 구상한 것처럼 이란의 급진 시아파 정권도 지역을 가로질러 그 너머를 추구한다. 이것이 이란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가진 이유”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란의 군대는 하마스와 헤즈볼라, 후티, 혁명수비대(IRGC), 그 외 야만적인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를 포함한다”라고 주장했다.이어 이란의 ‘그림자 전쟁’을 직격했다. 1979년 이란의 이슬람 혁명 이후 이스라엘과 적대관계를 지속해온 이란은 이란이 지원하는 헤즈볼라, 후티, 하마스 등 중동 일대의 이슬람 무장 단체와 이스라엘이 충돌하는 그림자 전쟁 구도였다. 그는 “이스라엘의 방공시스템이 우월한 것으로 증명됐다고 해서 이란의 잔혹한 공격이 바뀌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이란은 더는 대리자 뒤에 숨지 말아야 한다”라고 지적했다.아울러 국제사회에 이란 혁명수비대를 테러단체로 지정하는 등 제재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에르단 대사는 “안보리는 행동에 나서야 한다”면서 “이란의 테러 행위를 비난하고 (위반 시 제재를 부활하는) 스냅백 메커니즘을 작동해 이란 혁명수비대를 테러단체로 지정해야 한다”라며 “이는 이스라엘이나 중동을 위해서가 아니라 세계를 위해서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분쟁 당사국을 제외한 대한민국과 미국, 영국 등 주요 이사국은 이란의 공격은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라며 이란의 공격을 강하게 규탄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지금은 (각국이) 진정하고 긴장을 완화할 시기이며 최대한 자제해야 하는 시기”라고 밝혔다.반면 러시아는 책임을 미국 등 서방측에 돌렸다. 바실리 네벤자 주유엔 러시아 대사는 서방 상임이사국이 이스라엘의 시리아 내 이란 영사관 공습을 비난하지 않은 것에 대해 “미국과 영국, 프랑스는 국제법상 외교공관에 대한 불가침 원칙이 모든 나라에 동등하게 적용된다는 점을 상기하는 것조차 거부했다”며 “그에 대한 결과물을 이제 모두가 명확히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한편 이란은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에 걸쳐 이스라엘에 탄도·순항미사일 수백기를 발사하고 무인기(드론) 공격도 가했다. 이란이 이스라엘 본토를 향해 전면적인 군사 공격을 단행한 것은 1979년 이슬람 혁명을 기점으로 45년 만이다.이스라엘 소행으로 이란이 지목한 지난 1일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주재 이란 영사관 폭격으로 이란 혁명수비대(IRGC) 쿠드스군 사령관 모하마드 레자 자헤디 등 7명의 군인이 사망한 지 12일 만에 이뤄진 무력 보복이었다.
2024.04.15 I 이소현 기자
'중동 사태'에도 비트코인 회복세…6만5000달러 위로
  • '중동 사태'에도 비트코인 회복세…6만5000달러 위로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지난 주말 이란이 감행한 이스라엘 공격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이 확전을 원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띄운데다, 홍콩 금융당국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이 이날 이뤄질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사진=픽사베이)15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8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0.63% 상승한 6만5264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4.53% 상승한 3159달러에, 리플은 6.38% 상승한 0.5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시간 업비트 기준 가격은 비트코인이 9866만5000원, 이더리움이 476만9000원에 거래됐다. 리플은 762원이다.이란은 지난 13일(현지시간) 밤부터 14일 새벽 사이 약 300기에 달하는 자폭 무인기(드론)와 탄도·순항미사일 등을 이스라엘에 발사했다. 이는 지난 1일 이스라엘이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을 폭격해 이란 혁명수비대(IRGC) 지휘관을 제거한 이후 12일 만에 이뤄진 보복이다. 이란이 이스라엘 본토를 직접적으로 공격한 것은 지난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처음이다.이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은 한 때 8% 이상 급락하며 6만1000달러에서도 밀렸다. 현재 가격 회복을 이끄는 요인은 다소 복합적인 것으로 보인다. 먼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통화에서 어떤 반격에도 반대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면서 확전 가능성이 다소 줄어서다. 그러나 이스라엘 전시 각료 다수가 이란 공습 보복에 찬성하고 있어 향후 상황은 여전히 불투명하다.두 번째로는 홍콩 금융당국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소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외신에 따르면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는 이날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ETF에 대한 승인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다. SFC는 1차로 비트코인 현물 ETF 4개를 승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24.04.15 I 김가은 기자
해운주, 호르무즈 봉쇄 가능성에 '해상운임' 오를까…강세
  • [특징주]해운주, 호르무즈 봉쇄 가능성에 '해상운임' 오를까…강세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이란과 이스라엘 간 보복 공습이 이어져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호르무즈 해협 리스크가 부각되며 해운주들이 장 초반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1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16분 현재 흥아해운(003280)은 전 거래일 대비 4.47% 오른 3270원에 거래되고 있다. 대한해운(005880)은 2.60%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고, STX그린로지스(465770)는 0.40% 상승 중이다. 해운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인 이유는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싸고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해상운임이 증가할 수도 있다는 전망 때문이다. 이란은 지난 14일 새벽 이스라엘에 약 300기의 자폭 드론과 탄도·순항 미사일을 발사했다. 외신 등에 따르면 미국과 서방 당국자들은 이스라엘이 이르면 15일 이란의 공격에 신속히 대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이란과 오만 사이에 있으며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UAE), 이라크 등 중동 주요 산유국이 원유를 수출하는 해상 무역로다. 걸프 해역의 입구로 전 세계 원유의 해상 수송량의 20%가 이 해협을 지난다.이진명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이란은 이번에도 호르무즈 봉쇄 위협을 가할 가능성이 있으며 만약 봉쇄가 발생하면 심각한 공급 차질과 유가 급등이 나타날 전망”이라고 전했다.
2024.04.15 I 이용성 기자
정부, 중동 분쟁에 9번째 유류세 인하 연장…오는 6월 말까지 적용
  • 정부, 중동 분쟁에 9번째 유류세 인하 연장…오는 6월 말까지 적용
  •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기획재정부가 이달 말로 종료될 예정이었던 유류세 인하 조치를 2개월 간 추가 연장, 오는 6월 말까지 시행하기로 결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충돌이 본격화되며 국제유가가 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고조된 상황이 고려된 것이다. 지난 14일 서울의 한 주유소. (사진=연합뉴스)기획재정부는 이날 오전 비상경제장관회의를 통해 유류세 인하 조치를 추가 연장한다고 밝혔다. 현행 휘발유에 25%, 경유와 액화석유가스(LPG) 부탄 등에 37%씩 적용돼왔던 유류세 인하는 2개월 연장돼 오는 6월 30일까지 적용되며, 이를 위해 정부는 오는 17일 ‘교통·에너지·환경세법 시행령’과 ‘개별소비세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할 예정이다. 정부는 지난해 8월 이후부터 2개월씩 유류세 인하 조치를 연장해왔다. 이번 연장으로 인해 유류세 인하는 오는 6월까지 2개월간 더 유지되며, 2021년 11월 한시 도입 이후 총 9차례 연장, 시행 개월수로는 32개월째 이어지게 됐다. 이번 개정을 통해 인하 전 세율 대비 휘발유는 ℓ(리터)당 205원의 가격 인하 효과가, 경유는 21원, 액화석유가스(LNG) 부탄은 73원씩 가격 인하 효과가 향후 2개월간 이어질 수 있게 됐다. 기획재정부는 국내외 유류 가격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들의 유류비 부담 경감에 이번 유류세 인하 연장 조치가 기여할 것으로 봤다. 유류세 인하 연장 결정에는 국제유가가 오르는 영향이 가장 크게 작용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이란은 이스라엘에 무인기와 미사일을 쏘며 본토 보복공격을 본격화했다. 이스라엘은 앞서 다마스쿠스에 위치한 이란 영사관을 공격했으며, 이에 대한 보복과 재반격이 이뤄지는 경우 중동 위기가 고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최근 석유수출국기구(OPEC)과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플러스)가 자발적인 감산에 나서면서 국제유가는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확실성까지 더해지면 원유 공급에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다. 올해 들어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20% 가까이 오른 상태로, 지난 12일(현지시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0.75%(0.64달러) 오른 배럴당 85.6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통상 국제유가는 오른 후 2~3주 지난 후 국내에 영향을 준다. 이에 지난달 3.1%에 달했던 물가상승률에도 과일 가격과 더불어 석유류의 가격이 전체 물가를 끌어올리는 원인으로 작용했다. 최근도 국내 석유류 가격은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12일 국내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26.3원 오른 ℓ(리터)당 1673.3원이었다. 같은 기간 경유 가격은 1ℓ 기준 11.1원 오른 1551.3원이었다. 한편 이번 개정안은 오는 17~18일 입법예고 후 오는 23일로 예정된 관계부처 간 협의와 국무회의를 거친다. 본격적 시행은 오는 5월 1일로 예정됐다.
2024.04.15 I 권효중 기자
"이스라엘, 이르면 15일 이란공격에 대응 전망" 긴장 고조
  • "이스라엘, 이르면 15일 이란공격에 대응 전망" 긴장 고조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이스라엘이 이르면 15일(현지시간) 이란 공격에 대한 대응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번 충돌이 중동전쟁으로 비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이란이 13일(현지시간) 밤 이스라엘을 겨냥해 드론 및 미사일 공격을 단행했다. 이란의 발사체가 예루살렘 상공에서 이스라엘의 방공망에 의해 격추당하고 있다. (사진=AFP)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등 서방 관계자를 인용해 이스라엘이 이르면 15일 이란 공격에 대한 대응에 나설 수 있다고 14일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이날 전시내각 회의를 열었는데 이란 공격에 대한 보복에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이츠하크 헤르조그 이스라엘 대통령은 이날 CNN 인터뷰에서 이란 공격에 대해 “이란이 자유세계와 벌이고 있는 전쟁의 또 다른 진전이며 그에 대응이 필요하다는 것을 전 세계가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과의 전쟁을 추구하진 않는다면서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에 대응은 방어적 행동이라고 정의했다.이날 이란은 드론과 미사일 수백기를 동원해 이스라엘을 공격했다. 이달 초 이스라엘군이 시리아 다마스쿠스 주재 이란 영사관을 폭격한 데 따른 보복이다. 이란 공격으로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1979년 이란 이슬람 혁명 이후 처음으로 이란과 이스라엘이 직접 충돌했다는 점에서 중동의 긴장감이 더욱 고조됐다. 이스라엘이 또 다시 재보복에 나선다면 중동 전쟁으로 번질 수 있는 상황이다.국제사회는 이란 공격을 규탄하면서도 이스라엘의 강경 대응으로 상황이 악순환에 빠지지 않게 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통화하며 미국은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스라엘에도 미국의 반대를 무릅쓰고 이란에 재보복하는 것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이스라엘 싱크탱크 국가안보연구소의 시마 샤인은 “이스라엘은 미국 동의 없인 보복 공격을 주저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WSJ에 말했다. 전시내각 구성원인 베니 간츠 국민연합당 대표는 “세계는 이란에 반대한다”며 “이것은 이스라엘 안보를 위해 반드시 활용해야 할 전략적 성취”라고 말했다.
2024.04.15 I 박종화 기자
"중동전쟁, 국제유가 위협 제한적…이란 생산·수출량 적어"
  • "중동전쟁, 국제유가 위협 제한적…이란 생산·수출량 적어"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삼성증권은 15일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이 국제유가에는 제한된 위협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지정학적 리스크를 반영해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전망치 상단은 배럴당 95달러로 상향했다. 확전이나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 가능성은 낮지만 최악의 상황 시 유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상으로 급등할 수 있다고 했다. (사진=로이터)이영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란은 한국 시간 14일 06시경 이스라엘에 드론과 미사일을 발사하는 진실의 약속 작전을 감행했다”며 “유엔 주재 이란 공관은 이번 공격이 다마스쿠스에 있는 이란 영사관에 대한 이스라엘(로 의심되는) 공격에 대한 대응이라고 밝히며 ‘이 문제는 종결된 것으로 간주될 수 있다’고 언급하며 확전은 회피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단 이스라엘이 또 다른 실수를 저지를 경우 이란의 대응이 더욱 심각할 수 있다고 덧붙이며 중동지역 긴장은 여전히 유지될 것으로 봤다. 이란 본토에서 이스라엘에 직접 포격을 가한 것이 처음이고,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스라엘과 연계된 컨테이너 화물선도 나포하며 확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도 했다. 지난 2022년 2월 러-우 전쟁이 본격적으로 발발한 이후에는 WTI가 급등하며 한 때 배럴당 120달러를 상회했다. 반면 작년 10월 하마스의 이스라엘 침공 시점 직후에는 WTI가 소폭 상승했다 하락 반전했다. 이 연구원은 “두 이벤트가 상이한 영향을 미친 원인은 실질적인 공급 감소로 이어질 수 있는지 여부”라며 “러시아는 원유를 생산하는 산유국인 반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원유 시장 수급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주체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란도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주요 산유국이라는 점에서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때보다는 리스크 프리미엄이 클 것이라고 이 연구원은 판단했다. 다만 생산량과 수출량이 적어 러-우 전쟁 대비 충격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이 연구원은 “향후 전황이 중동 전역으로 확산되고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 극단적 상황으로 치닫을 경우 공급 차질 물량이 러-우 전쟁 때보다 커질 수 있는 리스크가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2024.04.15 I 김보겸 기자
긴급회의 연 G7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 규탄"
  • 긴급회의 연 G7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 규탄"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주요 7개국(G7)인 미국·일본·영국·독일·프랑스·이탈리아·캐나다 정상들은 14일(현지시간) 긴급 영상 회의를 열어 전날 이스라엘을 공습한 이란을 규탄했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G7 정상들과 화상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로이터)G7 정상들은 이날 영상 회의를 개최한 뒤 발표한 성명에서 “우리는 이란의 직접적이고 전례없는 이스라엘 공격을 가장 강력한 어조로 명확히 규탄한다”고 밝혔다.G7은 “우리는 이스라엘과 그 국민들에게 전적인 연대와 지지를 표명하고, 이스라엘의 안보에 대한 우리의 공약을 재확인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G7은 이란을 겨냥해 “통제할 수 없는, 지역의 긴장 고조를 촉발할 위험이 있다”면서 “이는 피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우리는 상황을 안정화하고, 더 이상의 사태 악화를 피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특히 G7은 “우리는 이란과 그 대리자들에게 공격을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면서 “상황을 더 불안정하게 만들고 통제할 수 없는 긴장 고조를 가져오는 행동들에 대응한 후속 조처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했다.미국 고위 관리에 따르면 이날 영상 회의에 참석한 몇몇 지도자들은 이번 공격을 주도한 이란 혁명수비대를 ‘테러조직’으로 지정할 것을 촉구했다. 앞서 미국은 2019년 트럼프 행정부에서 ‘외국 테러조직’으로 지정했지만, 유럽연합(EU)은 아직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이날 영상 회의에 참석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 생산을 겨냥한 추가 제재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또 G7은 이스라엘이 긴장을 완화하는데 도움을 줄 것을 촉구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모든 당사자가 최대한의 자제력을 발휘해야 한다”며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보복 공격을 자제할 것을 암묵적으로 촉구했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전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통화에서 미국이 보복 공격에 가담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뉴욕타임스(NYT)는 14일 이스라엘 관료를 인용해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바이든 미 대통령과 통화 직후 이란의 공습에 대한 보복 계획을 보류했다”고 보도했다.아울러 G7 정상들은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자지구의 상황에 대해서도 “즉각적이고 지속 가능한 휴전”을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다.14일(현지시간) G7 정상들이 화상 회의를 통해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앞서 이란은 지난 12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스라엘인이 운영하는 기업의 선박을 나포한 데 이어 13일 이스라엘 본토를 겨냥해 무장 무인기(드론)를 대규모로 날리고 순항미사일을 발사했다. 이란이 이스라엘 본토를 향해 전면적인 군사 공격을 단행한 것은 1979년 이슬람 혁명을 기점으로 45년 만이다.이스라엘 소행으로 이란이 지목한 지난 1일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주재 이란 영사관 폭격으로 이란 혁명수비대(IRGC) 쿠드스군 사령관 모하마드 레자 자헤디 등 7명의 군인이 사망한 지 12일 만에 이뤄진 공격이었다.이번 공격과 관련, 이란은 ‘작전 성공’을 주장했으나 이스라엘군은 이란이 발사한 각종 발사체의 99%를 요격했다며 피해가 거의 없었다고 밝혔다.
2024.04.15 I 이소현 기자
"이스라엘 내각, 이란 보복에 공감대…시점 등은 못 정해"
  • "이스라엘 내각, 이란 보복에 공감대…시점 등은 못 정해"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미사일과 드론 등으로 자국을 공격한 이란에 대해 이스라엘 각료 대부분이 보복에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확전 우려 속에서 구체적인 시점과 강도는 확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란이 13일(현지시간) 밤 이스라엘을 겨냥해 드론 및 미사일 공격을 단행했다. 이란의 발사체가 예루살렘 상공에서 이스라엘의 방공망에 의해 격추당하고 있다. (사진=AFP)미국 NBC 방송 등은 이스라엘 관계자를 인용해 14일(현지시간) 열린 이스라엘 각료회의에서 참석자 다수가 이란에 무력 대응을 취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모았다고 이날 보도했다. 다만 구체적인 대응 시점과 강도를 두고선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이스라엘 채널12 방송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전시내각 구성원인 베니 간츠 국민연합당 대표 등은 즉각 대응을 주장했지만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 등 이스라엘군 수뇌부는 응전 대신 발사체 요격에 집중할 것을 주장했다고 전했다.한 이스라엘 정부 관계자는 “이스라엘이 대응할 것은 분명하다. 문제는 언제, 어떤 규모로 대응할 것인지다”고 NBC에 말했다. 이스라엘은 즉각 보복에 나서야 하는지, 이란과의 전쟁이 하마스(팔레스타인 무장 정파)와의 전쟁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등을 두고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날 이란은 드론과 미사일 수백기를 동원해 이스라엘을 공격했다. 이달 초 이스라엘군이 시리아 다마스쿠스 주재 이란 영사관을 폭격한 데 따른 보복이다. 이란 공격으로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1979년 이란 이슬람 혁명 이후 처음으로 이란과 이스라엘이 직접 충돌했다는 점에서 중동의 긴장감이 더욱 고조됐다. 이스라엘이 또다시 재보복에 나선다면 중동 전쟁으로 번질 수 있는 상황이다.국제사회는 이란을 규탄하면서도 이스라엘의 강경 대응으로 상황이 악순환에 빠지지 않게 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네탸냐후 총리와 통화하며 미국은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는 이 통화 직후 이스라엘이 보복 공격 계획을 철회했다고 보도했다.이란 역시 이번 공격이 중동 전쟁으로 확대되는 데는 부담감을 느끼고 있다. 이란 관영 타스님통신에 따르면 모하마드 호세인 바게리 이란군 참모총장은 “우리는 이 작전이 종료됐다고 보며 이를 계속할 의도가 없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이란이 이스라엘의 뛰어난 대공 방어 능력을 감안해 요격될 것을 전제로 미사일과 드론으로만 ‘체면 세우기’용 공격을 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2024.04.15 I 박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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