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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광석의 기일, 그는 카라멜 한상자를 보냈다
  • 故 김광석의 기일, 그는 카라멜 한상자를 보냈다
  • [이데일리 김은구 기자] “희야(대구 사투리로 형을 의미)한테는 그냥 미안해요. 이것저것 다요.”고(故) 김광석의 기일이었던 지난달 29일(음력 11월 15일), 그는 ‘김광석 영가’라고 적은 달카라멜 한상자를 고인의 위패가 모셔진 서울 노원구 청광사로 보냈다. 그는 ‘미안하다’는 말의 의미에 대해 구체적으로 이야기하지 않았다. 착잡해 하는 말투에서는 어렴풋이 과거를 되돌아보면서 느끼는 아쉬움의 표현인 듯 느껴졌다. 달카라멜 한상자는 자신이 다시 한번 살아내기 위해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는 신고식의 의미였을 게다. 제주도에서 꿀과 사탕수수를 주원료로 수제캬라멜 ‘달카라멜’을 제조해 최근 네이버쇼핑을 통해 판매를 시작한 김도연(50) 사장의 이야기다.김 사장은 매니저 출신이다. 1996년부터 2012년 제주도로 내려가기 전까지 록밴드 할리퀸을 시작으로 일기예보, 여행스케치, 권진원, 박효신 등의 매니저를 맡았다. 조용필의 일을 돕기도 했다. 매니저가 더 이상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고 느끼자 아내와 어린 아들을 데리고 제주도로 내려가 새 터전을 잡았다. 이후에도 뭔가 풀릴 만하면 악재가 생기는 일이 잇따랐다. 그러다 더 이상 내몰릴 곳도 없다고 생각하던 상황에서 마지막으로 시작한 게 달카라멜 사업이다.김도연(위 사진 맨 왼쪽) 달카라멜 사장과 가족, 아래 사진은 달카라멜(사진=달카라멜)◇ 무작정 찾아간 대기실, 김광석과 인연김 사장의 인생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게 김광석과 인연이다. 어린 나이에 사회생활을 시작해 힘들어하던 시절 막혀있던 눈물샘을 터준 게 김광석이 활동하던 시절 동물원의 2집 앨범이었다. 이후 김광석에게 빠져들었고 음악과 관련한 일을 하고 싶다는 바람이 생겼다.김 사장이 대구백화점에서 근무하던 1994년 김광석이 대구 공연을 왔다. 백화점 도면을 챙겨들고 무작정 공연장 대기실을 찾아들어갔다. 김광석에게 도면을 보여주면서 대구백화점에 문화센터 공연장이 있으니 공연을 해달라고 요청을 했다.경비원을 불러 내쫓아도 될 상황이었지만 김광석은 그러지 않았다. 오히려 그날 저녁 김 사장의 삐삐(무선 호출기)에 “도면 잘 봤다. 기회가 되면 공연을 하러 가겠다”고 남겼다. 그 번호를 통해 당시 20대 청년이었던 김 사장과 김광석의 인연은 시작됐다.이후 서울 노원구 상계 미도파 건물에서 열린 김광석의 공연에서 그는 아직 1집을 내기 전이었던 윤도현을 소개받았다. 윤도현은 공연에 게스트로 참여했다. 이후 윤도현 매니저의 권유로 매니저 일을 하게 됐다. 김광석 사망 후인 1996년이었다.◇ 눈 앞의 이득보다 신의가 먼저김 사장이 매니저로 일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게 신의였다. 여행스케치와 일할 때 일화다. 여행스케치가 CBS 라디오 공개방송에 출연하기로 했는데 얼마 뒤 KBS에서 같은 날 인기 음악 토크쇼였던 ‘프로포즈’에 출연하라고 연락이 왔다. 먼저 출연하기로 한 CBS와 약속을 저버릴 수 없었다. ‘프로포즈’ 제작진에게 “KBS는 우리 아니어도 다른 출연자를 쉽게 섭외할 수 있는 큰 방송사이지만 CBS는 우리가 큰 자리를 메워줘야 합니다”라며 고사를 했다. 가수들도 먼저 잡힌 약속을 지키는 게 중요하다고 동의를 했다. 오히려 CBS 측에서 그 사실을 알고 김 사장에게 “우리 프로그램에 출연하지 말라”고 연락을 해 ‘프로포즈’에 출연하도록 해줬다.“전 방송국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고 싶었어요. 제가 매니지먼트하는 가수들이 출연해서 방송에 도움이 됐으면 했죠.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제가 출연을 시켜달라고 부탁하는 사람이 됐더라고요. 제가 제일 못하는 게 남한테 부탁하는 거였거든요.”매니저 일을 그만 두려고 하자 주위 동료들, 그 동안 친분을 쌓았던 방송 관계자들이 말렸다. ‘이제 빛을 볼 때가 됐는데 왜 관두려고 하느냐’고 했다. 하지만 김 사장은 단호했다. 당시 아들이 갓 태어났을 때였다. 그는 “아들한테 ‘아빠 이제 곧 성공할 거니까 좀 기다려줘’라고 할 수 없었다”며 “현실을 직시했고 그래서 매니저를 그만 뒀다”고 말했다.김도연(왼쪽) 사장과 아들 가온 군(사진=달카라멜)◇ 잇단 좌절 속 돌파구 마련한 ‘가족의 힘’제주도에서 지인 소개로 집을 빌려 민박집을 차렸다. 독채민박이었는데 집을 꾸미려 돈을 쏟아부었지만 돈벌이가 수월하지 않았다.평소 음식 만드는 걸 좋아하던 터라 식당업으로 전환을 했다. 화학조미료를 쓰지 않고 로컬푸드를 주요 재료로 삼은 식당을 운영했다. 주위에 입소문이 나면서 입지가 다져지고 있었는데 식당을 이전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그 사이 빚은 더 늘어났다. 장소를 옮겨 식당을 하려고 했는데 횡단보도를 건너다 후진하던 자동차에 들이받히는 사고를 당했다. 왼쪽 어깨를 다쳐 한동안 팔을 제대로 쓸 수 없었다. 프라이팬을 돌릴 수 없는 상황에 건강도 악화돼 식당을 접어야 했다.어느 날 아내가 집에서 인터넷 동영상을 보며 설탕으로 캬라멜을 만드는 모습을 본 게 새로운 사업 아이디어가 됐다. 자신이 아내와 아들을 위해 직접 만들어주자는 생각으로 설탕 대신 유기농 사탕수수와 꿀 등의 재료를 떠올렸다. 식당을 할 때도 좋은 재료를 고집했던 그였다. 게다가 고급 초콜릿처럼 입안에서 살살 녹는 식감을 찾기까지 1년 반 정도 시간이 걸렸다.그 사이 빚은 더 쌓였지만 그래도 고급 디저트로 손색이 없을 정도의 ‘달카라멜’이 완성됐다. 아내를 보고 아이디어를 떠올렸고 아내와 아들을 생각하며 완성도를 높였으니 가족 모두가 기여를 한 셈이다. 김 사장은 “난 사장 겸 제조장 겸 집사이고 아내는 회장님 겸 홍보담당이다. 가온이는 계속 대장”이라며 웃었다. 산업디자인을 전공한 가수 박원이 달카라멜의 로고를 만들어줬다.◇ 달콤한 행복으로 세상 물들이고 싶어 ‘당신의 인생을 달게 할’이라는 캐치프레이즈처럼 달카라멜은 한번 맛본 사람들을 달콤함에 빠뜨리고 있다. 그 중에는 김 사장이 매니저를 하던 시절 알고 지내던 동료, 지인들과 가수들도 있다. 아직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재구매율은 높다. 김 사장은 “100상자를 한꺼번에 주문해준 분도 있다”며 웃었다. 재구매를 한다는 것은 제품의 신뢰도가 그 만큼 높다는 의미이다.‘달카라멜’은 즉석제조시설로 등록이 돼 있다. 카페와 제주도 내 기념품 판매점 등에서 납품을 요청하기도 했지만 가능하지 않은 상황이다. 김 사장은 “무리해서 대량생산을 위한 설비를 갖추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당장의 투자금도 문제지만 대형화, 기업화를 하는 과정에서 맛과 품질의 저하가 뒤따르는 것도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달카라멜의 캐치프레이즈처럼 누군가에게 행복감을 줄 수 있는 가게로 만들고 싶어요. 고아원에서 자라다 성년이 돼 나와야 하는 아이들 중 이 일을 배우고 싶어하는 아이들이 있다면 공부를 하고 편하게 잠을 잘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데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
2021.01.13 I 김은구 기자
"호텔 취소하면 위약금은 없나요? 펜션은요?"
  • "호텔 취소하면 위약금은 없나요? 펜션은요?"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정부가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해 24일부터 숙박시설 객실 이용을 50% 이내로 제한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환불 위약금 등에 대한 마땅한 매뉴얼이나 세부지침도 없어 소비자와 관광업체 간 갈등으로 불똥이 튈 수 있단 지적이 나오고 있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의 기세를 꺾기 위해 24일부터 연말연시 특별 방역대책이 본격 시행된다.이번 특별대책은 새해 연휴가 끝나는 내년 1월3일까지 열흘 가량 적용되며 지자체별 기준 완화도 불가하다.특히 여행·관광이나 지역 간 이동을 최소화하기 위해 리조트, 호텔, 게스트하우스, 농어촌민박 등 숙박시설의 예약은 객실의 50% 이내로 제한됐다. 숙박시설이 주관하는 연말연시 파티도 금지됐다.(사진=이미지투데이)이처럼 갑작스럽게 발표된 정부 대책에 특급호텔 등 일선 숙박업계는 대혼란에 빠졌다.크리스마스와 연말을 앞두고 객실 예약률이 높아지는 현 시점에서 객식점유율이 50%가 넘는 호텔은 어떤 기준으로 예약을 취소하고 50% 이내로 맞춰야 할지 뚜렷한 해답이 없다는 것이다. 이는 숙박을 예약한 고객들도 마찬가지다. 원칙적으로 고객이 숙박 예약을 취소할 경우 위약금이 발생한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달부터 시행 중인 코로나19에 따른 위약금 감면 기준에 따르면 여행·숙박·외식 등의 예약은 3단계 거리두기일 때만 위약금 없이 취소가 가능하다. 이번 대책이 집합금지 측면에서 거리두기 3단계만큼 강력하지만 공식적으로는 3단계가 아니기 때문에 위약금의 50%를 지급해야 한다.(사진=이미지투데이)하지만 지금처럼 숙박업소들이 정부의 객실 제한 지침을 따르기 위해 고객들에게 예약 취소를 요구할 경우 어느 쪽이 위약금을 부담해야 할 지를 두고 분쟁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여기에 정부의 조치로 예약자 중 누구를 취소시킬지 방침 마련을 두고 숙박업체들의 고민도 커진 상황이다.일각에서는 정부가 예약취소 가이드라인 등 세부지침을 마련했어야 한다고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다.그나마 대형 특급호텔은 하루 전까지 위약금 없이 취소할 수 있지만, 영세 숙박업소는 사정이 다르다. 지역 펜션 같은 경우 예약 일주일전, 하루전 등의 기준을 두고 위약금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이에 대해 관계자는 “객실에 대한 환불을 묻는 문의와 항의전화가 넘쳐 제대로 대응이 어렵다”며 “명확한 기준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고객과 숙박업체가 싸워야 하는 일이 발생할 수 도 있다”고 말했다.
2020.12.24 I 김민정 기자
정부, 전국 대상으로 3단계 넘어서는 '연말 특별방역'
  • 정부, 전국 대상으로 3단계 넘어서는 '연말 특별방역'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정부가 모임과 여행이 증가하는 성탄절과 연말·연시 연휴를 맞아 전국의 주요 해돋이 명소를 폐쇄하고 스키장의 문을 모두 닫기로 했다. 수도권뿐만 아니라 전국의 모든 식당에서 5명 이상 식사를 할 수 없도록 모임도 금지한다. 소규모 모임까지 막아 연말 분위기를 타고 코로나19가 확산할 수 있는 기회를 원천봉쇄하겠다는 전략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연말연시 특별방역 강화대책’을 발표했다. 이 방역 조치는 24일 0시부터 내년 1월 3일 24시까지 전국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지방자치단체가 자체적으로 조치를 완화해 시행할 수 없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조치의 핵심은 모임과 여행을 최소화하는 것으로, 식당을 5인 이상 예약하거나 5인 이상 동반 입장하는 것이 금지된다. 겨울철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스키장, 눈썰매장, 스케이트장 등 겨울 스포츠 시설은 전국적으로 운영이 금지된다. 여행을 최소화하기 위해 연말연시 방문객들이 많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강릉 정동진, 울산 간절곶 등 주요 관광명소와 국공립 공원은 폐쇄하기로 했다. 또한 호텔과 리조트, 민박 등 숙박 시설은 객실의 50% 이내로 예약을 제한해야 한다. 객실 내 정원을 초과하는 인원은 숙박할 수 없다. 이외에도 개인들이 모여 파티 등을 열 수 있는 ‘파티룸’에 대해서도 집합금지를 조치했고, 영화관도 밤 9시 이후에는 운영을 금지하도록 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번 조치는 거리두기 3단계보다 더 강화된 방역조치도 함께 담아 3차 유행의 기세를 확실히 꺾고자 한다”며 “이번 조치를 통해 정부가 부탁하는 메시지는 모임과 여행을 취소하거나 중단하고 집에 머물러 달라는 것으로 명확하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2020.12.23 I 함정선 기자
3단계보다 더한 방역조치…3차 재난지원금 더 커진다
  • 3단계보다 더한 방역조치…3차 재난지원금 더 커진다
  •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이데일리 최훈길 김겨레 기자]정부가 코로나19 팬더믹(대유행) 고삐를 죄기 위해 5인이상 집합금지 등 3단계보다 과감한 방역조치 시행에 나서면서 자영업자 피해도 눈덩이로 커지고 있다. 당·정은 이번 주중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직격탄을 맞은 자영업자들을 대상으로 재난지원금 지급, 임대료 감면시 세액공제 확대 등을 골자로 한 피해지원 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당초 3조원+a 규모로 추진했으나 피해가 커진 만큼 지원규모도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2일 더불어민주당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당정은 이번주 중 3차 재난지원금 지급 규모와 지원방식, 시기 등을 확정해 발표한다. 유동수 민주당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22일 “민주당은 3차 재난지원금을 1월에 조속히 지급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정애 민주당 정책위의장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부에) 빨리 안을 가져오라고 했다”고 밝혔다. 당정은 총 지원 규모와 임대료 지원액 등을 막판 조율 중이다. 당정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임대료 경감을 위해 손실 보전 명목으로 일정 금액을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임대료’라고 규정해 직접 지원할 경우 실제 사용처 증빙 등 절차가 늘어나는 데다 신청 임차인들도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해 행정력 낭비가 우려된다는 취지에서다. ‘착한 임대인 운동’에 대해서도 민주당은 세액공제를 기존 50%에서 70%로 확대하자고 정부에 제안한 상태다. 국민의힘 등 야당에서도 집합금지업종의 임대료를 인하해줄 경우 100% 공제받을 수 있도록 하자고 주장하는 등 큰 이견이 없다. 문제는 24일부터 전국 5인 이상 모임이 금지되고 스키장 등 집합금지 대상도 넓어져 자영업자들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방역당국은 스키장 16개소, 빙상장 35개소, 눈썰매장 128개소를 비롯해 호텔, 민박 등 숙박업소 총 6만 3215곳의 영업을 제한했다.민주당은 애초 집합 제한을 받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 한해 피해 지원금 지급을 고려했지만 특수고용도농자 등 고용취약계층에 대한 지원 여부도 함께 검토중이다. 자영업자들에 대한 지원금은 지난 9월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에 100만원부터 최대 200만원을 지급했던 것을 기준으로 두고 논의 중이다. 민주당 내에선 재난지원금을 전국민에게 보편 지급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이밖에도 당정은 소상공인 대상 2차 대출과 만기 추가 연장도 검토 중이다. 민주당은 6조8000억원규모의 소상공인 2차 대출과 3월말로 유예했던 대출원리금 상환 만기를 추가로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기재부는 피해가 커진 만큼 재난지원금 지급규모도 확대해야 한다는데는 동의하면서도 ‘착한 임대인’ 소득공제율 상향조정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다. 내년 3월 법인세, 내년 5월 종합소득세 신고때나 감면 혜택을 피부로 느낄 수 있어 임대료 감면 유인효과가 크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 이후로 임대료를 감면해준 임대인수가 전국 5195명(10월말 기준) 불과하다. 김정훈 재정정책연구원장은 “코로나19 대유행과 장기화, 파산 우려를 고려하면 지금은 적극적 재정으로 곳곳에 수혈을 해야 한다”며 “다만 내년 이후에는 정부가 공무원 임금 상승률 및 국가채무 조정 등으로 5~10년에 걸친 국가 재정적자 관리 방안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0.12.23 I 김정민 기자
호텔업계 "숙박시설 50% 제한에 패닉…시설별 세부지침 필요"
  • 호텔업계 "숙박시설 50% 제한에 패닉…시설별 세부지침 필요"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호텔·리조트 업계가 사상 초유의 숙박시설 예약 50% 제한 조치에 대책 마련에 돌입했다. 크리스마스 연휴가 임박한 상황에서 세부 가이드라인 없이 정부 지침이 내려져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하다.지난 16일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휴장한 강원 평창의 한 스키장 리프트가 멈춰 서 있다.(사진=연합뉴스)22일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오는 24일 0시부터 내년 1월3일 24시까지 호텔, 리조트, 펜션 등 숙박시설의 예약을 50% 이내로 제한한다고 발표했다. 더불어 객실 내 정원을 초과하는 인원은 숙박할 수 없다. 호텔 업계는 실무담당자들을 불러서 고객에게 어떻게 취소와 환불을 설명할지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있다. 업계에서도 처음 겪는 일로 쉽게 방침을 정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호텔 업계 관계자는 “이번 조치를 뉴스를 보고 알았을 정도로 사전 업계와 논의가 전혀 없었던 내용”이라며 “예약현황을 체크하고, 시도 단위의 세부지침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현재 정확한 지침이 없어서 업계는 오늘 오후까지 상황을 지켜본 후에 대응한다는 입장이다. 호텔 입장에서는 고객이 자발적으로 취소를 해주면 괜찮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 고객 불만 등이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부분이다.특급호텔 중에서는 롯데호텔이 현재 늦게 예약한 고객 순으로 안내를 하고 있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거리 두기 지침에 따라서 안내 연락을 하고 있다”며 “고객들에게 예약 연기나 취소 등 양해를 구하고 있다”고 밝혔다.반면 정부 지침을 안내하고, 고객이 스스로 취소하기를 기다리는 호텔이 대다수다. 이들 호텔은 23일 오전까지 상황을 보고 예약률 50%가 넘는 곳이 있다면, 추후 고객에게 안내를 한다는 방침이다.이처럼 호텔별로도 방침이 달라서 취소에 해당하는지, 환불 규정은 어떻게 되는지 묻는 소비자의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호텔업계 관계자는 “누구 하나를 기준을 세워 취소시키는 건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판단했다”며 “고객에게 상황을 잘 안내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실제 이날 오전 11시께 정부 발표가 나온 이후 호텔 예약을 해뒀던 소비자들도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크리스마스에 맞춰 서울 시내 특급호텔을 예약한 고객 A씨는 “연휴에 서울시내 호텔에서 하루를 보내려고 했는데, 취소 대상에 포함되는 건지 몰라서 고민된다”고 말했다.호텔 업계는 좀 더 세부적인 지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올해는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로 사실상 예약률이 50%를 넘는 날이 거의 없는데, 오히려 현장에서 혼란을 부추길 수 있다는 것이다.업계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방역을 잘 지키는 호텔과 개인이 운영하는 펜션, 민박 등을 동일하게 제한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숙박시설의 위치나 규모 등을 고려해 정책을 내놓았으면 좋았을 텐데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2020.12.22 I 윤정훈 기자
식당서 5인 이상 밥 못 먹고, 해맞이 명소 폐쇄…연말연시 '멈춤'(종합)
  • 식당서 5인 이상 밥 못 먹고, 해맞이 명소 폐쇄…연말연시 '멈춤'(종합)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정부가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정동진 등 해맞이 명소를 폐쇄하고 스키장의 운영을 금지하기로 했다. 또한 전국 식당에서는 5인 이상 함께 식사하는 것을 금지한다. 이 같은 특별방역 조치는 24일부터 내년 1월3일까지 실시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연말연시 특별방역 강화대책’을 24일 0시부터 내년 1월 3일 24시까지 전국을 대상을 시행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전국에 일관되게 적용하며, 지자체에서 자체적으로 완화된 조치를 시행할 수 없다. 먼저 5인 이상의 사적 모임·회식·파티 등은 취소할 것을 강력하게 권고하고, 식당에서는 5인 이상의 모임을 금지한다.이를 위해 식당에 5인 이상으로 예약하거나 5인 이상이 동반 입장하는 것을 금지하며, 이를 위반하는 경우 운영자에는 300만원 이하, 이용자에는 1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단, 가족 등 주민등록상 같은 장소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제외된다. 아울러, 식당 내에서의 밀집도를 최소화하기 위해 시설 면적 50㎡ 이상의 식당에서는 △테이블 간 1m 거리 두기 △좌석 또는 테이블 간 띄워 앉기 △테이블 간 칸막이 설치 중 한 가지를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 8명의 일행이 식당에 함께 가서 4명씩 따로 테이블에 앉는 것도 허용되지 않는다. 해맞이·해넘이 등을 보기 위해 연말연시에 방문객이 많이 찾는 주요 관광명소, 국공립공원 등은 폐쇄된다. 강릉 정동진, 울산 간절곶, 포항 호미곶, 서울 남산공원 등 주요 관광명소 등을 폐쇄하고 방문객의 접근을 제한할 예정이다. 정동진처럼 개방된 공간은 안내판 등을 여러 곳에 놓거나 줄과 같은 설치물 등으로 사람들이 접근할 수 없도록 막을 계획이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겨울철에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스키장, 눈썰매장, 스케이트장 등 겨울스포츠 시설은 전국적으로 문을 닫아야 한다. 전국 스키장 16개소, 빙상장 35개소, 눈썰매장 128개소에 대해 집합금지 명령이 내려질 예정이다. 정부는 최근 강원도 스키장에서의 집단감염 발생과 연휴 기간에 스키장 등 겨울 스포츠시설 이용을 위한 관광·여행 수요 증가로 인한 감염 위험 증가를 고려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여행·관광 및 지역 간 이동을 최소화하기 위해 리조트, 호텔, 게스트하우스, 농어촌민박 등 숙박 시설은 객실의 50% 이내로 예약을 제한하기로 했다. 객실 내 정원을 초과하는 인원은 숙박할 수 없으며 숙박 시설 내에서 개인이 주최하는 파티는 금지할 것을 강력하게 권고한다. 또한 숙박시설에서 주관하는 연말연시 행사·파티 등은 금지한다. 이에 따라 이미 50% 이상의 예약이 완료됐거나 객실 정원을 초과하는 예약이 발생한 숙박시설의 경우 이용객들에게 예약 취소 절차 및 환불 규정 등을 안내하고, 50% 이내로 예약을 조정해야 한다. 개인의 모임·파티 장소로 빈번하게 활용되는 ‘파티룸’에 대해 집합금지 명령을 내리기로 했다. 파티룸은 별도의 장소를 단기간 임대해 생일파티, 동아리모임, 크리스마스파티, 송년회, 신년회 등을 즐기는 곳을 일컫는다. 이와 함께 영화·공연을 함께 보기 위한 모임·만남도 최소화하기 위해 전국의 영화관은 밤 9시 이후 운영을 중단하고 좌석 한 칸 띄우기를 실시한다. 또한 공연장의 경우 두 칸 띄우기를 실시(2.5단계 조치)한다. 종교시설에 대해서는 2.5단계 조치를 전국으로 확대 적용하여 정규예배·미사·법회·시일식 등은 비대면을 원칙으로 하며, 종교시설 주관의 모임·식사는 금지한다.
2020.12.22 I 함정선 기자
전국 100大 명산 즐길거리·먹거리, 공공데이터로 공개한다
  • 전국 100大 명산 즐길거리·먹거리, 공공데이터로 공개한다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산림청과 한국등산·트레킹지원센터는 전국 100대 명산의 즐길거리·볼거리 등 숲관광 콘텐츠를 발굴해 공공 기초자료로 구축하는 사업을 완료했다고 18일 밝혔다.100대 명산에 산재해 있는 산림휴양·치유·레포츠시설, 민박·야영장, 산촌마을 축제·체험활동, 특산품, 먹거리, 천연기념물, 노거수, 야생화 군락지, 화전민터 등 관광자원으로 활용가능한 장소를 위치 확인 시스템(GPS) 좌표 기반으로 조사하고, 전자파일로 분류를 마쳤다.이에 앞서 정부는 2002년 ‘세계 산의 해’를 기념해 100대 명산을 선정했지만 그간 여행 콘텐츠 부족으로 정상 등반, 종주 등 단조로운 산행으로 관광객 유인효과가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이 사업은 100대 명산의 다양한 숲관광 콘텐츠를 발굴, 산림과 지역 관광자원의 연계를 통해 새로운 여행 수요를 창출하고 체류 여행을 유도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기획됐다.산림청은 100대 명산 숲관광 콘텐츠 발굴사업을 올해 비대면·디지털 정부 일자리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했다.사업기간을 고려하여 등산문화·숲길 등에 전문성을 가진 한국등산·트레킹지원센터에서 위탁사업을 수행했다.이를 위해 200명의 현장조사원을 선발하고, GPS 활용 등 체계적인 직무교육 및 사업 관리를 통해 위탁사업을 완수했다.이번에 발굴된 100대 명산의 숲관광 공공데이터는 내년 3월부터 행정안전부 공공데이터포털과 산림빅데이터 거래소를 통해 민간에 공개할 예정이다.정철호 산림청 산림복지정책과장은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어려운 상황에서 위험도가 낮은 국내 자연친화적인 숲관광이 웰니스 관광산업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산림청이 제공하는 숲관광 기초자료를 기반으로 새로운 여행길과 관광상품이 개발, 여행업 및 산촌의 지역경제가 활성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0.12.18 I 박진환 기자
반발짝 밖에 못 간 '한걸음모델'…에어비앤비·산악열차 해법 찾을까
  • 반발짝 밖에 못 간 '한걸음모델'…에어비앤비·산악열차 해법 찾을까
  •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일명 ‘타다 사태’로 불렸던 신산업 기업과 기존 이해관계자간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한걸음 모델’이 내년 본격화한다. 올해 농어촌 민박을 첫 성과로 이끌어냈지만 이후 이어진 도심 공유숙박이나 산림관광 등 후속 과제의 합의가 지연되면서 실효성 논란이 일었다. 그러나 정부는 ‘한걸음 모델’이 현재로서는 혁신산업과 전통산업과 갈등 해소를 위한 최선책이라는 입장이다. 정부는 조만간 기존 과제를 마무리짓고 내년 1분기 중 신규 과제를 새로 선정해 서비스 산업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방침이다.한걸음 모델 첫 합의안을 도출한 농어촌 빈집 활용 숙박업소 전경. 다자요 제공정부는 17일 발표한 2021년도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한걸음 모델을 제도화하고 신규 과제 선정 등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한걸음 모델이란 신산업이 나타났을 때 기존 사업자 등 이해관계자간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구성한 사회적 타협기구다. 올해 도심 공유숙박, 산림 관광, 농어촌 숙박을 우선 과제로 선정한 바 있다.지난 9월에는 농어촌 빈집을 활용해 민박 등 숙박업소로 활용하는 사업의 상생 합의안을 마련했다. 당시 다자요라는 업체가 마을기금 적립 등을 조건으로 사업을 계속 영위하도록 길을 터줬다.정부는 내년 상반기 중 한걸음 모델의 법적근거를 마련해 상생 방안 마련을 제도화한다. 제도화 방안에 대해서는 연구용역을 거쳐 관련 법령을 제·개정할 계획이다.그러나 올해 선정한 과제들의 합의안이 도출되지 않은 상황에서 새로운 과제를 발굴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도심 내국인 대상 공유숙박의 경우 기획재정부를 비롯해 문화체육관광부·국토교통부·보건복지부·숙박업계가 상생조정기구에 참여하고 있는데 반년여가 지나도록 결정을 내지 못하고 있다. 기존 숙박업계들은 에어비앤비 등 공유숙박 업체들의 진입을 반대하고 있고 영업일수에 대해서도 이해관계자간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또 다른 과제인 산림관광 분야의 하동 알프스 프로젝트(하동 일대 열차·케이블카 등 설치하는 사업)는 상생조정기구의 합의가 무산됐다. 해당 프로젝트에 필요한 산지관리법 등 개정을 하지 않기로 하면서 리조트 같은 시설 설치가 불가능해져 원점으로 돌아왔다.정부는 사업이 본격 추진되지는 않았더라도 한걸음 모델의 협의 과정을 거친 것도 의미가 있다는 입장이다.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하동 알프스 (프로젝트) 같은 경우 사회적으로 의견이 갈려 진척을 보지 못하던 사업”이라며 “한걸음 모델에 들어와 관련 추제들이 치열하게 논의하고 잠정 대안을 합의한 것은 한걸음 모델의 성과라고 본다”고 자평했다.법 개정 없이 산악열차·케이블카·모노레일 등은 규모를 조정해 추진할 수 있도록 했고 앞으로 경제적 타당성과 환경영향평가를 받도록 해 진전의 여지를 남겼다는 것이다.방기선 기재부 차관보는 “도시 민박(내국인 공유숙박)도 아직 발표는 안됐지만 거의 마무리가 다 됐고 상호간 해결점을 찾아 관련 예산도 반영된 상황”이라며 “내년도 과제도 여러 가지를 검토 중으로 내년 1월 중 정리가 되면 말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2020.12.17 I 이명철 기자
게스트하우스 운영한다면 ‘서울스테이’ 등록하고 컨설팅 받자
  • 게스트하우스 운영한다면 ‘서울스테이’ 등록하고 컨설팅 받자
  • 서울관광재단이 외국인관광도시민박업과 한옥체험업계를 위한 맞춤형 일대일 컨설팅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서울관광재단)[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해 침체한 외국인관광도시민박업과 한옥체험업계를 위해 맞춤형 일대일 방문 컨설팅을 진행했다고 16일 밝혔다.방문 컨설팅은 현장점검, SNS 마케팅, 세무·회계 3개 분야를 중심으로 진행했고, 총 34개 숙소가 참여했다.컨설팅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는 4.72점(5점 만점)을 기록했다. 그중에서도 SNS 마케팅에 대한 신청이 가장 많았을 뿐만 아니라 SNS 마케팅 컨설팅에 대한 만족도는 ‘매우 만족한 결과’(4.89점)로 가장 높았다. 특히 국내 시장을 위한 SNS 활용법, 온라인 마케팅 프로세스 이해, 데이터 분석을 통한 키워드 도출 등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이번 컨설팅에 참여한 ‘둥글하우스’ 백정철 대표는 “인스타그램과 블로그 채널 병행 운영방안과 노하우에 대해 컨설팅받아 매우 만족한다”면서 “콘텐츠 기획을 통한 홍보로 예약 증대 효과를 기대한다”고 만족감을 표했다.‘멀티스페이스 곳’ 김혜란 대표는 “온라인 마케팅 기본을 배울 기회였으며, 운영 효율을 통해 팔로워 수 증대도 기대한다.”며 향후에도 기회가 생기면 컨설팅에 참여하고 싶다고 의지를 표했다.황미정 서울관광재단 산업협력팀장은 “코로나19로 운영이 어려워진 업계를 위해 지원 혜택을 다방면으로 늘려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한편,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외국인관광도시민박업 및 한옥체험업계를 육성·지원하는 ‘서울스테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운영자와 예비운영자 대상 교육, 홍보마케팅 및 운영물품 지원 등을 하고 있다. 컨설팅 등 지원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해당 자치구청에 외국인관광도시민박업 및 한옥체험업으로 등록증을 발급받은 후 서울스테이에 숙소를 등록하면 된다. 서울스테이 홍보영상 시청 후 숙소를 등록하게 되면 소정의 선물도 받을 수 있다.
2020.12.16 I 강경록 기자
코로나·태풍 등 재난 대응하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역량 키운다
  • 코로나·태풍 등 재난 대응하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역량 키운다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코로나19나 태풍 등 재난 상황에 보다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공동차장제 등 유형이 다양해진다. 또 재난안전 업무를 적극적으로 진행하다 발생한 공무원의 과실에 대한 면책도 이뤄진다.행정안전부는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시행령’개정안이 10일부터 시행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개정안은 재난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재난관리를 적극 추진한 공무원에 대한 면책사항을 반영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먼저 공동차장제 도입에 따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구성에 관한 사항을 규정했다. 앞서 지난 6월 9일 중대본부장이 국무총리일 경우 행안부 장관과 함께 전문성을 가진 주무부처 장관을 차장으로 임명할 수 있도록 하는 공동차장제가 도입됐다. 기존에는 해외재난과 방사능재난 외 재난은 행안부 장관만 차장 임명할 수 있었다.이에 구성 가능한 중대본 유형을 △행안부 장관이 중대본부장 △국무총리가 중대본부장 △공동차장제 운영 등으로 재정비했다. 또 중대본 구성원에 대해 기존에 특정 직급을 명시하던 것을 중앙대책본부장과 차장이 지명·추천할 수 있도록 변경했다.이어 대책지원본부의 구성 및 운영 규정을 마련했다. 그동안 법적 근거 없이 AI·구제역, 화재 등 재난 발생 상황에 따라 관계부처, 지자체를 지원하기 위해 대책지원본부를 운영했다. 이에 행안부 공무원, 관계 재난관리책임기관 파견자, 민간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대책지원본부 구성 관련 사항을 규정하고, 재난발생 시 신속히 실무반 편성 및 현장 수습지원단 파견을 통해 재난 상황을 조기 수습할 수 있도록 했다.또 재난안전관리 업무를 적극적으로 추진한 공무원에 대해 면책기준을 마련했다. 재난관리책임기관 공무원, 직원 및 긴급구조요원이 재난관리를 적극적으로 추진한 결과에 대해 고의나 중대한 과실이 없을 경우 면책할 수 있게 되면서 구체적 요건과 운영 절차를 정했다. 아울러 재난배상책임보험 가입대상에 농어촌민박을 포함했다. 현재 농어촌민박은 책임보험 가입이 의무화되어 있지 않아 보험 미가입 시설에서 피해가 발생한 경우 민박시설 이용자에 대한 보상이 미흡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에 민박사업시설의 소유자, 관리자 등이 내년 6월 9일 이전까지 재난배상책임보험에 의무가입토록 했다.윤종진 행안부 안전정책실장은 “이번 시행령 개정이 코로나19와 같이 예상치 못한 신종·복합재난에 대한 정부의 대응 역량 강화에 기여하고, 적극적인 재난관리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2020.12.09 I 최정훈 기자
상업 부동산을 활용한 '공유형 숙박 모델' 관심
  • 상업 부동산을 활용한 '공유형 숙박 모델' 관심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UH SUITE 광화문 애비뉴 / 코너스톤 지점 사진관광진흥법을 고쳐 도시 지역에서 내국인 대상 공유숙박(도시민박업)을 허용하는 문제가 화두로 떠올랐지만, 연내 실효성 있는 합의가 이뤄질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기획재정부가 주도하고 문화체육관광부, 국토교통부, 보건복지부, 숙박업계가 참여하는 ‘한걸음모델 도심공유숙박 상생조정기구’가 한국숙박업중앙회 등 기존 숙박업계의 반대를 설득시킬 수 있는 합의점을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코로나 경기 침체와 외국인 대상 관광 산업의 붕괴로 고통받는 숙박 업계의 저항이 크다.또한 합의가 이뤄진다고 해도, 정부는 처음부터 영업 일수를 180일만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했기에, 공유숙박 활성화를 이끌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렵다.전세 공급은 사라지고 월세가 폭등하고 있는 상황에서 소유권을 가진 이들이 굳이 임대가 아닌 숙박을 선택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이런 상황에서 상업 지역의 상가 부동산을 주택 형태로 개조해 기존의 법체계 안에서 소비자 후생과 공급 주체의 소득 창출을 동시에 만족하게 한 모델이 등장했다.‘생활형 숙박업’이라는 제도권 내 영업 방식으로 정부의 관리 감독을 철저히 충족시키면서도, ‘에어비앤비’가 대표하는 가정집 형태의 공유 주거 수요를 대체할 수 있다.UH SUITE라는 브랜드로 광화문 등 일부에서 서비스 중인데, 하염없이 치솟는 주택 가격이 부담스러운 공유 숙박 희망자들에게 저평가된 상가 부동산을 개조하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회사 관계자는 “정부가 호텔을 고쳐 주택으로 공급하는 혁신을 계획했듯이, 상가를 고쳐 공유형 숙박 공급으로 연결 짓는 모델에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2020.12.05 I 김현아 기자
'폐암 말기' 김철민, '개뼈다귀'에 특별 하루 주문…박명수 "오래 버텨줘"
  • '폐암 말기' 김철민, '개뼈다귀'에 특별 하루 주문…박명수 "오래 버텨줘"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채널A의 인생 중간점검 프로젝트 ‘개뼈다귀’의 김구라 박명수 이성재 지상렬이 암 투병 중인 개그맨 겸 가수 김철민의 부탁으로 ‘특별한 하루’를 체험했다. 동갑내기 친구들과 함께, 평범하면서도 흔치 않은 여행을 즐겁게 즐긴 4멤버는 이 하루가 바로 김철민의 소망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먹먹함에 잠겼다. ‘개뼈다귀’(사진=채널A)22일 방송된 채널A ‘개뼈다귀’는 ‘내 인생의 가장 특별한 하루는?’이라는 의미심장한 질문을 던지며 시작됐다. “돈 많이 벌었을 때”, “대학에 입학하던 날”, “매일매일이 특별해”라는 사람들의 다양한 답변이 나왔지만, 김구라는 “나이가 50살쯤 되니까 어떤 특별한 하루에 대한 얘길 해도 신나는 게 없어서 서글퍼”라고 일상이 과거보다 무미건조해졌음을 아쉬워했다. 하지만 이들 앞에 ‘특별한 하루’를 꿈꾸는 누군가의 ‘To do list’가 등장했고, 멤버들은 내용을 보고 그의 정체를 추리하는 데 골몰했다. ‘내가 가진 가장 비싼 옷 입고 가장 비싼 음식 먹기’, ‘스마트폰 끄고 한라산 정상에 올라 하늘 보기’, ‘정말 맛있는 태백 한우에 소주 실컷 먹기’, ‘가장 좋아하는 친구와 한강 둔치에서 캔맥주 마시기’에 이어 마지막 소망은 ‘강원도 묵호항 가서 짠 기운 느껴 보기’였다. ‘특별한 하루의 주인공’은 4멤버들이 본인 대신 이 소망들을 이뤄줄 것을 바랐고, 묵호항 여행을 앞둔 멤버들에게 “바다를 향해 소리질러 보기, 높은 곳에 올라가 커피 한 잔, 민박집에서 야경 바라보기” 또한 추가로 제안했다. 함께 차를 타고 떠난 멤버들은 서로 운전을 하겠다고 티격태격하는 한편, 해변에서 인증샷을 찍고 바다를 보며 소리도 지르며 소년으로 돌아간 듯 신나는 여행을 즐겼다. 지상렬과 이성재는 백사장에서 씨름 한 판을 벌였고, 바닷가 커피숍에서 커피와 빵을 즐길 때는 “결혼 전에 동두천에서 근무하던 아내를 두 달이나 차로 실어 날랐다”는 박명수의 연애담과 “아내가 오랜만에 한국에 와서 단둘이 여행을 했는데, 장염에 걸려 죽다 살아났다”는 이성재의 안타까운 이야기도 공개됐다. 이에 ‘싱글남’ 지상렬은 “아무튼 아내가 있어야 하는 거야”라고 탄식했고, 멤버들은 “왜 사람을 안 만나?” “사랑은 해 봤냐”며 집중 포화를 날렸다. 지상렬은 “사랑은 해 봤는데, 공백기가 꽤 됐지”라며 “내가 ‘개뼈다귀’에서 좋은 여자 만나 결혼하는 걸로 엔딩을 만들자”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시장에 들러 회를 산 멤버들은 전망 좋은 곳에서 스티커 사진을 찍고 루프탑에 올라 바다 경치를 즐겼다. 김구라는 마음이 편한 듯 “나는 카메라 앞에서 말을 안 하고 있는 게 너무 좋아”라고 말했지만, 박명수는 “지금 네가 8할을 얘기한다니까”라고 받아쳐 ‘상극 케미’를 드러냈다. 하지만 해외 여행지 못지 않은 바다 전망을 보며 박명수 역시 “역시 여행은 뒷동산에 가더라도 마음 편안하게, 그렇게 가야 좋은 것”이라며 동갑내기들과의 하루에 만족했다.마침내 해가 지고 저녁 식사 시간이 되자 4멤버는 “오늘 하루는 정말 특별했다”며 행복해 했다. 지상렬은 “내가 초등학교 6학년 때 망상해수욕장에서 물에 휩쓸려 큰일날 뻔했는데...거기서 시간이 이만큼 점프해서 이 나이에 여기 와 있는 게 너무 신기해”라고 돌아봤고, 박명수는 “이 나이에 동갑내기들이랑 하루를 보내는 게 현실적으로 불가능한데, 김구라하고는 잘 맞진 않지만. 맞춰가는 과정인 것 같아”라며 “친구라는 게 너무 좋고, 반말 하는 사이인 것도 너무 좋아”라고 말했다. 한편, 김구라는 “이 분은 우리한테 이걸 시키고 대리만족 하겠다는 거야?”라며 ‘특별한 하루의 주인공’을 다시 궁금해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제작진은 “나이가 드니 하루의 특별함이 줄어든다고 김구라 씨가 말씀하셨죠?”라며 스크린을 설치했고, 화면에서는 암 투병 중인 김철민의 영상편지가 나오기 시작했다. “명수야...”라며 입을 연 김철민의 모습에 박명수는 순간 깜짝 놀랐고, 김철민은 “1994년 MBC 5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개그맨 겸 가수 김철민입니다. 저는 폐암을 하루하루 고통 속에서 이겨내는 말기암 환자입니다”라며 “제가 쓰러졌을 때 가장 먼저 달려와 준 친구가 박명수였습니다”라고 박명수와의 인연을 설명했다. 김철민은 “1990년대 초 개그맨 지망생으로 만나, 저는 라면을 자주 사고 명수 집에 가면 어머니가 맛있는 김치찌개를 해 주셨죠”라며 “명수가 기억할지 모르지만, 만약 제가 낙엽처럼 떨어진다면 제가 가장 아끼는 기타를 명수한테 주기로 약속했어요. 벼랑 끝에 있는 저한테는 오늘 하루가 선물이에요”라고 담담히 ‘하루가 선물인 이유’를 밝혔다. 또 ‘개뼈다귀’ 멤버들에게 제안했던 To do list에 대해 “몸이 아프지 않다면 꼭 해 보고 싶은 것들”이라며 “날 위한 여행이라고 하면 그 자체가 가식적으로 보일 수 있어서. 더 자연스러운 여행이 되도록 신분을 드러내지 않았다”고 말했다.이어 김철민은 박명수에게 “네가 그 동안 정말 열심히 달려서 스타가 됐고, 가정을 이뤄 행복하게 잘 사는 모습이 보기 좋은데 이젠 네 몸을 사랑해야 해. 내가 못한 게 그거야”라고 당부했고, ‘개뼈다귀’ 멤버들에게는 “저한테 추억거리를 제공해 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라고 인사를 건넸다. 김철민의 모습을 본 지상렬은 “느끼는 바가 많다. 누군가한테는 참 특별한 하루구나”라며 고개를 끄덕였고, 멤버들은 야경을 바라보며 먹먹함에 잠겼다. 감정을 추스린 박명수는 “우리가 형이 바라는 대로 하루를 보냈는지 모르겠어”라며 “좀 더 오래 버텼으면 좋겠고, 꼭 완치가 돼서 여기 같이 오자고”라고 김철민의 영상편지에 답했다.‘평범하지만 특별한 하루’의 의미를 돌아보게 한 채널A의 인생 중간점검 프로젝트 ‘개뼈다귀’는 매주 일요일 오후 7시 50분 방송된다.
2020.11.23 I 김가영 기자
하이드아웃, ‘삼립호빵 플리스’ 출시…"수익금 ‘빅이슈 코리아’ 기증"
  • 하이드아웃, ‘삼립호빵 플리스’ 출시…"수익금 ‘빅이슈 코리아’ 기증"
  • 삼립호빵과 콜래보레이션한 대형 플리스 쿠션. (사진=코오롱FnC)[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코오롱FnC)은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하이드아웃’이 SPC삼립의 겨울 대표 간식 삼립호빵과 콜래보레이션한 ‘삼립호빵 플리스’를 출시한다고 9일 밝혔다. 하이드아웃은 효리네 민박을 통해 소개된 롱 플리스 점퍼 ‘지킬앤하이드’의 판매 호조로 국내 원조 플리스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삼립호빵은 대한민국 대표 겨울 먹거리로 올해 출시 50주년을 맞았다. 삼립호빵 플리스는 ‘플리스 호빵 쿠션’과 ‘플리스 재킷’ 두 가지 상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두 가지 상품 모두 고밀도·고중량의 플리스 소재를 사용하여 따뜻하면서도 포근함까지 느껴질 수 있도록 기획했다.플리스 호빵 쿠션은 쿠션, 머플러, 버킷햇으로 이루어진 방한 3종 세트로, 삼립호빵의 대표 상품인 단팥 호빵의 외관을 똑같이 묘사한 것이 특징이다. 플리스 소재를 통해 호빵 특유의 따스함이 느껴지도록 디자인한 것은 물론 호빵 바닥에 종이까지 원단으로 재연하여 재미까지 더했다. 플리스 호빵 쿠션은 포장지까지도 삼립호빵 패키지와 동일한 디자인으로 기획했다. 색감과 텍스트의 폰트까지도 세심하게 살폈다. 내용 또한 영양성분을 패러디 하여 플리스의 장점을 나열하는 등 유머 요소까지 갖췄다. 가격은 5만4800원이다.플리스 재킷은 스탠드 카라의 집업(zip-up) 스타일로 심플하면서도 하이드아웃 특유의 스타일을 보여준다. 가격은 9만8000원이다.하이드아웃과 SPC삼립은 ‘삼립호빵 플리스’ 수익금을 기증하여 주거취약계층에게 따스한 겨울을 선물한다는 계획이다. 주거취약계층의 자립을 지원하는 라이프스타일 잡지 ‘빅이슈 코리아’를 통해 판매원들의 주거 비용, 난방비 지원과 함께 빅이슈 판매 시 입으실 겨울 의류를 지원한다.하이드아웃과 삼립호빵이 만난 ‘삼립호빵 플리스’은 11월 10일부터 약 2주간 온라인 편집숍 ‘29CM’에서 먼저 판매를 진행한다. 29CM의 대표 미디어인 ‘PT’를 통해 하이드아웃과 삼립호빵이 만난 비하인드 스토리부터 재미있는 연출 이미지까지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이현찬 하이드아웃 브랜드 매니저는 “하이드아웃이 가장 잘 다룰 수 있는 소재인 플리스를 활용해 멋진 협업에 참여하게 되었다. 겨울에 가장 잘 어울리는 먹거리와 입을 거리가 만나 따뜻한 겨울을 만들어보고자 이번 협업을 기획했다”면서 “하이드아웃은 고객에게는 웃음을, 도움이 필요한 곳에는 작지만 손을 내밀 수 있는 브랜드가 되고자 한다”고 했다.
2020.11.09 I 이윤화 기자
4인 가족 국내여행비, 쿠폰으로 66만원 아끼는 방법
  • 4인 가족 국내여행비, 쿠폰으로 66만원 아끼는 방법
  • (그래픽= 문승용 기자)[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정부가 국내 여행이나 나들이를 장려하는 소비쿠폰을 나눠주는 사업을 다시 실시한다. 정부는 방역은 방역대로 하면서 조금씩 코로나19 이전의 생활과 소비로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지난달 18일 관광 분야를 제외한 전시·영화·공연·체육 소비할인권 재개했고, 이어 지난달 30일부터 관광 분야도 소비할인권 사업을 시작했다.여행분야의 소비할인권 쿠폰은 총 3가지다. 여행상품 할인상품 쿠폰, 대국민 숙박 할인 쿠폰, 유원시설 할인권 등이다. 이 쿠폰을 이용하면 1인당 여행상품은 최대 9만원, 숙박은 최대 4만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여기에 놀이공원도 1인당 2매가 구입 가능해 최대 3만 6000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만 14세 이상을 둔 4인 가족은 4일간 여행상품 비용은 36만원, 숙박비는 16만원, 놀이공원 입장료는 14만 4000원 등 최대 66만 4000원까지 여행 경비를 절약할 수 있는 셈이다. 단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언제든지 사업이 중단될 수 있다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숙박할인 쿠폰 사용 절차(그래픽=문승용 기자)◇4인 가족, 숙박비 최대 16만원 절약‘대국민 숙박 할인쿠폰’ 사업 재개 시점은 4일 오전 10시부터다. 사업에 참여하는 총 24개 온라인여행사(OTA)를 통해 국내 숙박예약 시 할인쿠폰을 1인당 1회 발급받을 수 있다. 단 투숙 날짜는 관광 내수시장의 비성수기 활성화 및 추가 관광수요 창출 목적을 살리고자 크리스마스 및 연말연시를 제외한 11월 4일~12월 23일까지로 한정한다.쿠폰을 발급받으면 유효시간(당일 오전 10시부터 익일 오전 7시) 내 숙박시설을 예약해야 한다. 시간 내 사용하지 않거나 예약 취소 등으로 사용하지 못한 경우엔 자동 무효 처리한다. 쿠폰 소진 전까지 재발급이 가능하다. 쿠폰의 총 발급규모는 100만 장이다. 3만 원 할인권(숙박비 7만 원 이하 시) 20만 장, 4만 원 할인권(숙박비 7만 원 초과 시) 80만 장이다. 단, 사업이 잠정 중지되기 전 쿠폰을 발급받아 사용한 경우에는 1인 1매의 원칙에 의해 쿠폰 재발급이 불가하다. 만약 만 14세 이상 4인 가족이 4박 이상 여행한다면 성인 각각 1박씩 할인받아 최대 16만원까지 할인이 가능하다. 할인 적용 시설은 호텔, 콘도, 리조트, 펜션, 농어촌민박, 모텔 등 국내 숙박시설에 한정한다. 단, 미등록 숙박시설이나 해외 온라인여행사를 통해 제공하는 숙박시설과 대실에는 쿠폰을 사용할 수 없다.주의할 점도 있다. 숙박 할인쿠폰은 만 14세 이하의 미성년자는 발급받을 수 없다. 또 유효시간 외 오전 7시부터 오전 10시 사이에 숙박 예약을 취소한다면 다음날까지 쿠폰을 사용할 수 없다. 취소수수료도 할인쿠폰 적용 금액이 아닌 기존 숙박료에서 적용된다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한다. 쿠폰 사용방법, 사용처, 프로모션 등 자세한 사항은 2일 열리는 숙박할인쿠폰 안내 누리집을 참조할 수 있다.유원시설 할인권 구매절차(그래픽=문승용 기자)◇전국 106개 놀이공원서 최대 60% 할인유원시설 소비 할인권도 4일 배포한다. 코로나19로 입장객 감소 피해를 본 유원시설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이다. 전국 106개 유원시설업체의 입장권과 자유이용권 등을 최대 60%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1인당 2매까지 구매가능하다. 할인권을 받은 후 3일 이내에 이용권 등을 구매(결제)해야 한다. 취소 건에 대해서는 할인권은 4일 오전 10시부터 인터파크 누리집에서 선착순 배포한다. 그 이후에는 취소할 수 없으며, 구매한 상품은 12월 13일까지 사용(방문)해야 한다.할인권의 총 발급 규모는 약 3만 6000장이다. 종합·일반·기타 업종별로 할인 금액이 달라 예약시 꼭 확인해야 한다. 최대 할인받을 수 있는 금액은 입장원(또는 자유이용권) 1매당 종합유원시설업은 1만 8000원, 일반유원시설업은 1만원, 기타유원시설업은 6000원까지다. 단, 카드사 할인 등과는 중복 할인을 받을 수 없다.구매 절차는 비교적 간단하다. 인터파크티켓 홈페이지에 접속해 먼저 회원가입 또는 로그인을 해야 한다. 이어 ‘유원시설 그랜드세일’ 기획전 배너를 클릭한 후 종합·일반·기타 중 하나를 선택해 할인권을 발급해야 한다. 이어 상품을 선택 후 결제하면 카카오톡으로 모바일이용권을 받을 수 있다.종합유원시설에는 롯데월드·이월드·서울랜드·유월드 루지 테마파크·롯데워터파크·블루원워터파크·경주월드·뽀로로테마파크제주 등 8개 업소가 참여했다. 일반유원시설업에는 뽀로로파크 잠실, 해운대 블루라인파크, 스파크랜드, 영종도씨사이드레일바이크, 남이섬, 퍼스트가든, 경기의왕레일파크, 미란다스파, 강촌레일파크, 안성팜랜드, 뽀로로파크 일산킨텍스, 파라다이스도고지점, 아산레일바이크, 여수해양레일바이크, 히어로키즈파크 경주, 합천국보테마파크, 제주코코몽에코파크, 에코랜드 등 18개소가 참여했다. 이 외에도 히어로프리미엄키즈카페 송파, 타요키즈카페 우장산역, 타요키즈카페 부산좌동, 돼지문화원, 쁘띠몽드 서산 등 80개의 기타유원시설업체가 참가했다.◇국내여행상품, 선결제 시 최대 30% 할인 여행상품 할인 쿠폰은 지난달 30일부터 풀렸다. 이 사업은 지난 8월에 사업 준비 중에 중단돼서 실제로 실시했던 적은 없다. 이번이 처음이다. 코로나19 확산과 장기화로 큰 타격을 입은 여행업계를 지원하고, 코로나19로 지친 국민에게 안전한 환경에서 여행하며 회복할 기회를 제공하고자 정부가 마련한 지원사업이다. 7월 21일부터 8월 10일까지 한국여행업협회(KATA) 주관으로 전국 여행사를 대상으로 한 상품 공모가 이뤄졌다. 공모는 2년 이상 국내·일반 여행업으로 등록해 활동하고 있는 여행사 모두를 대상으로 했다. 단 제주 일정 여행상품은 제외했다. 1박 이상의 숙박과 식사, 유료관광지 1회 방문 이상을 포함한 상품을 선정했다. 선정 상품 중 여행상품을 조기 예약하거나 선결제하는 국민은 30% 이상 할인 혜택을 받는다. 구체적으로는 여행상품가의 20%(최대 6만원)까지 정부가 지원하며, 지자체와 여행사가 공동으로 여행상품가의 10% 이상을 자부담한다.온라인 여행상품 운영사인 ‘타이드스퀘어 투어비스’ 홈페이지에서 할인 쿠폰을 내려받아야 한다. 대형 포털 검색창에 ‘투어비스’라고 입력하면 쉽게 들어갈 수 있다. 투어비스 온라인 페이지는 지난달 30일부터 상품을 게재하고 있다. 원래는 337개 여행사가 문체부와 함께 1112개의 상품을 준비했지만, 현재는 1000여개 정도가 올라와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이 사업에 참여했던 여행사 중에서 일부가 없어져서다. 정부가 여행상품가의 20%(6만원), 지자체와 여행사가 10%(3만원) 이상 지원한다. 1인당 9만원까지 할인받는다고 가정하면 모두 15만명이 이용할 수 있다. 할인 쿠폰을 적용하면, 30만원짜리 여행상품을 21만원에 예약할 수 있는 것이다. 사용방법은 간단하다. 투어비스에서 여행상품을 예약하고, 결제할 때 내려받은 할인 쿠폰을 사용해야 한다. 사용 기간은 12월 24일까지다. 전 국민 누구나 사용할 수 있고, 1인 1회로 중복 사용은 할 수 없다.
2020.11.03 I 강경록 기자
대국민 할인 쿠폰 사업, 4일부터 재개
  • 대국민 할인 쿠폰 사업, 4일부터 재개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와 한국관광공사(사장 안영배)는 ‘안전여행과 함께 하는 대국민 숙박 할인쿠폰’ 지원사업을 오는 4일부터 재개한다고 밝혔다.재개 시점은 4일 오전 10시부터이며, 사업에 참여하는 총 24개 온라인여행사(OTA)를 통해 국내 숙박예약 시 할인쿠폰을 개인당 1회 발급받을 수 있다. 단 투숙 날짜는 관광 내수시장의 비성수기 활성화 및 추가 관광수요 창출 목적을 살리고자 크리스마스 및 연말연시를 제외한 11월 4일~12월 23일까지로 한정한다.쿠폰을 발급받으면 유효시간(당일 오전 10시부터 익일 오전 7시) 내 숙박시설을 예약해야 하며, 시간 내 사용하지 않거나 예약 취소 등으로 사용하지 못한 경우엔 자동 무효 처리한다. 쿠폰 소진 전까지 재발급이 가능하다. 쿠폰의 총 발급규모는 100만 장이며, 3만 원 할인권(숙박비 7만 원 이하 시) 20만 장, 4만 원 할인권(숙박비 7만 원 초과 시) 80만 장이다. 단, 사업이 잠정 중지되기 전 쿠폰을 발급받아 사용한 경우에는 1인 1매의 원칙에 의해 쿠폰 재발급이 불가하다.할인이 적용되는 시설은 호텔, 콘도, 리조트, 펜션, 농어촌민박, 모텔 등 국내 숙박시설(등록/신고)에 한정한다. 미등록 숙박시설, 해외 온라인여행사를 통해 제공하는 숙박시설 및 대실에는 쿠폰을 사용할 수 없다.쿠폰 사용방법, 사용처, 프로모션 등 자세한 사항은 2일 열리는 숙박할인쿠폰 안내 누리집을 참조하면 된다.아울러, 안전한 여행을 위해 숙박시설 대상 위생관리 가이드라인을 배포하고, 여행객이 참고해야 할 안전여행가이드도 함께 홍보한다. 다만, 코로나19 확산 추이 및 정부 지침에 따라 사업은 중지될 수 있다.김석 관광복지센터장은 “코로나19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여행업계가 이번 사업을 통해 활성화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안전한 여행이 될 수 있도록 참여업체 및 쿠폰 사용자 모두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2020.11.02 I 강경록 기자
 '한달살이' 숙소가 고민…미스터멘션에 물어보세요
  • [관광벤처] '한달살이' 숙소가 고민…미스터멘션에 물어보세요
  • 중장기 숙박 서비스 플랫폼 ‘미스터멘션’의 임직원들(사진=미스터멘션)[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코로나19의 장기화는 국경을 넘어 여행을 다니거나, 사업상 출장 여행을 떠나는 것을 불가능하게 했다. 이에 ‘집을 떠나는 것’에 의미를 두고 다른 지역에서 장기간 투숙하는 방식이 여행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여행 트렌드의 한 단면을 보여준다. 이런 시대적 흐름에 발맞춰 새로운 접근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벤처기업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중 ‘장기 투숙 서비스’로 급성장하고 있는 미스터멘션의 이력은 관광벤처의 전형적인 성장 경로를 보여준다. 미스터멘션은 중장기 숙박 서비스 플랫폼 기업. 일주일 이상 여행지에 머물고 싶어 하는 고객과 숙박업체를 연결해 주는 역할을 한다. ◇부모님 민박집 공실, 장기 투숙으로 해결부산의 한 대학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정성준(사진·32) 대표는 부모님이 운영하던 민박에서 공실 발생과 자원 낭비가 많다는 것을 발견했다. ‘민박집의 공실을 효율적으로 줄이면서도, 비용을 최소화하는 방법은 없을까?’라는 질문이 사업의 출발점이었다. 당시 부모님 일을 도우면서 알게 된 사실 중 하나는 이사 때문에 출장이나 이사 때문에 중장기 숙박을 원하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다는 것이었다. 정 대표는 “단기 숙박 가격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한달 숙박 고객을 받았는데, 의외로 고객 반응이 너무 좋았다”면서 “호스트 입장에서는 공실을 줄일 수 있고, 예약관리와 청소에 번거로움이 줄어든다는 이점도 있었다”고 회상했다.장기 투숙 사업의 가능성을 발견한 정 대표는 2015년 법인을 설립한 후 이듬해 5월 미스터멘션 서비스를 정식 출시했다. 그는 “저희 부모님 사례처럼 전국의 숙박업소나 민박업소들도 같은 고민을 하고 있을 거라는 확신이 있었다”면서 “이에 중장기 숙박을 원하는 고객과 농어촌 민박이나 도시민박 등 전 세계 숙박업소의 공실을 장기 숙박이 가능한 형태로 바꿔 연결해 주는 플랫폼 기업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바쁜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이 ‘짧은’ 여행이 아닌 ‘길게 살아보는’ 여행을 통해 ‘쉼’을 느꼈으면 좋겠다는 심정으로 사업을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정성준 미스터멘션 대표◇안전거래는 물론 최저가까지 보장미스터멘션은 제주도를 시작으로 부산, 강원도 등 전국 각지로 서비스 지역을 확장했다. 현재 제주도에만 2000개(방 기준), 서울 300개, 부산 100개, 태국(방콕·치앙마이) 800개로 총 3000개 이상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미스터멘션만의 서비스로 차별점과 더불어 경쟁력을 높였다. ‘안전거래보장’, ‘최저가보장’ 제도 등이 대표적인 서비스다. 미스터멘션은 최저가보장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오랜 기간, 특정 지역에 머무르고 싶은 고객에게 최대 70% 할인한 숙소를 소개한다. 만약 숙소 가격이 최저가가 아닌 경우는 그 차액만큼 보상한다. 또 게스트에게 예약 수수료를 받지 않고, 호스트에게만 수수료를 받는다. 정 대표는 “오랜 기간 여행을 떠나고 싶어도 비싼 숙박비 때문에 고민하는 여행객들이 많다”면서 “이들이 원하는 숙소를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안전거래보장 제도는 게스트와 호스트 간의 신뢰 구축을 위해 도입한 제도다. 정 대표는 “게스트가 숙박비 사기를 당했을 경우, 100% 전액 환불을 해주는 제도”라면서 “단기 숙박의 경우 1건당 평균 거래 금액이 8만~10만원이고, 중장기 숙박은 1건 평균 거래 금액이 수백만원대에 달해 위험부담이 크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미스터멘션은 숙박 사기의 경우, 최대 100만원의 숙소 비용을 보상해주고 있다.미스터멘션 공동대표인 정재혁(사진 오른쪽)과 정성준(사진=미스터멘션)◇“동남아 넘어 유럽시장까지 진출할 것”올해 6월에는 손익분기점(BEP, Break-even point)도 넘겼다. 누적 회원가입자는 2017년 5월 5000명에서 2020년 7월에는 4만명을 넘어섰다. 누적 결제수도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4월에는 4200건을 돌파했고, 2020년 7월에는 5700건을 넘어섰다. 2016년부터 지금까지 누적거래금액은 약 85억원. 올해는 지난해보다 20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정 대표는 예상했다.미스터멘션은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아 여러 차례 투자도 유치했다. 2016년에는 초기기업 투자 전문 벤처캐피탈인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로부터 4억원을 유치했다. 이후 크라우드펀딩에도 도전해 2억원을 조달했고, 2017년에는 중소벤처기업부의 민간 투자 주도형 프로그램인 ‘팁스’(TIPS)에도 선정돼 약 5억원의 연구·개발 자금을 받았다. 지난해 1월에는 KDB산업은행과 부산연합기술지주로부터 13억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미스터멘션은 투자금을 활용해 글로벌 서비스 지역 확대와 품질 개선에 활용했다.지난 9월에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의 ‘관광분야 글로벌선도기업’에도 선정됐다. 올해 최대 3억원의 사업화지원금과 함께 해외네트워킹, 판로개척, 투자유치 등을 집중 지원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을 지원하는 사업이다.정 대표는 “우리 목표는 전 세계 한달 살기 문화를 만들어나가는 것”이라면서 “현재는 제주도를 중심으로 한달 살기 서비스를 안정화하고 있지만, 앞으로 태국·베트남·필리핀 등 동남아 시장 안정화에도 나설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어 2021년 이후에는 유럽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임을 밝혔다.마지막으로 정 대표는 “미스터멘션을 전 세계 중장기 숙박을 원하는 사람들의 징검다리이자 쉼터로 만들고 싶다”면서 “앞으로 중장기 숙박 시장을 주도하는 회사로 성장시키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2020.10.23 I 강경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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