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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이한열 열사·배은심 여사 희생이 민주주의 만들어"(종합)
  • 文대통령 "이한열 열사·배은심 여사 희생이 민주주의 만들어"(종합)
  • [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9일 별세한 고(故) 이한열 열사의 모친 배은심 여사의 빈소를 찾아 “6월 민주항쟁의 상징인 이한열 열사와 아들의 못다 이룬 꿈을 이어간 배은심 여사의 희생과 헌신이 오늘날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만들었다”고 말하며 고인을 추모했다.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9일 오후 광주 동구 조선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이한열 열사 모친 고(故) 배은심 여사의 빈소를 찾아 헌화하고 있다. (사진=청와대)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이날 오후 4시 40분께 광주 조선대병원장례식장에 마련된 배 여사의 빈소를 찾았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빈소를 나와 이용섭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도지사 등 지자체장들과 인사를 나눈 후 이명자 오월어머니집 관장을 비롯한 민주화 운동 유족들과 인사했다.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6월 민주항쟁의 상징인 이한열 열사와 아들의 못다 이룬 꿈을 이어간 배은심 여사의 희생과 헌신이 오늘날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만들었다”며 “고인의 평화와 안식을 기원한다”고 유가족과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말했다.문 대통령은 이어 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유가협) 가족들에게 “얼마나 마음이 아프시냐”고 위로를 건넸다. 유가협 가족들은 “이렇게 아픔을 어루만져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박관현 열사의 누나 박행순 여사가 문 대통령에게 “여기까지 와줘서 감사하다”고 하자 문 대통령은 “당연히 와야죠”라고 답했다.앞서 배 여사는 지난 3일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병원에서 시술을 받은 뒤 지난 7∼8일께 퇴원해 광주 동구 지산동 집으로 돌아왔으나 이날 새벽 다시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고 끝내 숨을 거뒀다.배 여사는 1987년 아들 이한열 열사가 민주화 운동 중 최루탄에 머리를 맞고 숨진 후 민주화를 위해 생애를 바쳤다. 문 대통령은 배 여사의 민주화 공로를 인정해 지난 2020년 6월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여했다. 문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2017년에도 6·10민주항쟁 기념식에 배 여사를 초청했다. 당시 기념식에서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의 좌우 옆 자리에 배 여사와 박종철 열사의 형 박종부씨가 앉았다. 현직 대통령이 6·10민주항쟁 기념식에 참석한 것은 2007년 노무현 대통령 이후 10년 만이었다. 배 여사의 장례는 ‘사회장’으로 치러진다. 시민사회단체의 원로들이 고문단을 맡고, 오랜 인연을 이어온 우상호 의원이 호상을 맡는다.
2022.01.09 I 김호준 기자
文대통령, 이한열 열사 어머니 故 배은심 여사 빈소 조문
  • 文대통령, 이한열 열사 어머니 故 배은심 여사 빈소 조문
  • [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9일 별세한 고(故) 이한열 열사의 모친 배은심 여사의 빈소를 직접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이날 오후 4시 40분께 광주 조선대병원장례식장에 마련된 배 여사의 빈소를 찾았다고 밝혔다.지난 2020년 6월 10일 서울 용산구 민주인권기념관에서 열린 6·10 민주항쟁 기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배은심 여사와 인사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앞서 배 여사는 지난 3일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병원에서 시술을 받은 뒤 지난 7∼8일께 퇴원해 광주 동구 지산동 집으로 돌아왔으나 이날 새벽 다시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고 끝내 숨을 거뒀다.앞서 문 대통령은 배 여사의 민주화 공로를 인정해 2020년 6월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여했다. 배 여사는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 명예회장으로 1987년 6월 민주항쟁 이후 희생자 유가족과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를 결성해 민주화운동 현장을 지원하고, 민주화운동의 계승과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했다. 문 대통령은 취임 첫 해인 2017년에도 6·10민주항쟁 기념식에 배 여사를 초청했다. 당시 기념식에서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의 좌우 옆 자리에 배 여사와 박종철 열사의 형 박종부씨가 앉았다. 현직 대통령이 6·10민주항쟁 기념식에 참석한 것은 2007년 노무현 대통령 이후 10년만이었다.
2022.01.09 I 김호준 기자
심상정, 이한열 열사 모친 별세에 "6월 정신 헌법에 새길 것"
  • 심상정, 이한열 열사 모친 별세에 "6월 정신 헌법에 새길 것"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9일 고(故) 이한열 열사의 모친 배은심 여사의 별세 소식에 “6월 정신을 헌법에 새기겠다”고 밝혔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반려동물 생애 복지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방인권 기자)심 후보는 이날 오후 “사랑하고 존경하는 6월의 어머니, 배은심 어머님의 떠나시는 길 배웅하러 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늘 아들이 숨쉬고 있는 거리에 서고자 했던 어머님을 기억한다. 1987년 6월 민주항쟁과 7월 노동자대투쟁을 시작으로 이한열 열사의 뜻이 함께하는 곳이면 어디든 어머님이 계셨다”며 “이쪽을 보면 이소선 어머님께서 계시고, 또 고개를 돌리면 어머님께서 우뚝 서 있는 모습이 저에게는 늘 커다란 위로이자 무한한 자긍심이었다”고 회고했다. 심 후보는 이어 “용산 참사, 세월호 참사, 촛불혁명의 외침 속에도 늘 함께해주셨던 어머님의 삶은 그 자체로 대한민국의 위대한 민주주의였다”며 “언젠가 6·10 민주항쟁 기념식 때 얼굴 마주하며 말씀드렸던 ‘6월 항쟁으로 우뚝 세워진 제도적 민주주의 위에 온기와 정의를 더하겠다’는 약속을 꼭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심 후보는 “87년 민주화 운동에 투신했던 청년들이 이제는 다 장년이 되었고, 권력의 중심이 됐다. 그 시대의 희생과 헌신 앞에서 우리는 겸허해야 한다”며 “끝없이 성찰하며 다음 세대를 위한 미래로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35년간 그리워하고 그리워하던 이한열 열사님과 하늘에서 잘 해후하시고, 그동안 못다 나눈 이야기 원없이 나누시길 바란다”며 “어머님,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편안히 잠드소서”라고 말했다.
2022.01.09 I 박기주 기자
이한열 열사 母 배은심 여사 별세에 정치권 추모 물결(종합)
  • 이한열 열사 母 배은심 여사 별세에 정치권 추모 물결(종합)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1987년 6·10 민주항쟁의 주역 고(故) 이한열 열사의 모친 배은심 여사가 9일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치료를 받던 중 향년 82세로 별세하자 정치권에서 추모 물결이 일고 있다. 이한열 열사의 모친 고(故) 배은심 여사의 빈소가 9일 오후 광주광역시 동구 조선대병원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사진=연합뉴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6월의 어머님, 민주주의의 어머님. 그리고 우리들의 어머님 배은심 여사께서 아들 이한열 열사의 곁으로 가셨다”며 “민주주의 한 길을 위해 노력하셨던 어머님의 모습을 생각하니 비통한 마음을 누를 수가 없다”고 침통해 했다. 이어 “어머님께서는 그 숱한 불면의 밤을 수면제를 쪼개어 드실지언정 전국민족민주열사유가족협의회의 일이라면 전국을 다니셨고, 이한열 열사 추모식과 6월 항쟁 기념식이 찾아오면 어김없이 참석자들 한분한분에게 ‘고맙다’는 말씀을 해주셨다”며 배 여사를 기리기도 했다.민주당 선대위는 최근 이 후보가 배 여사의 입원 소식에 직접 전화를 걸어 “빨리 쾌차하시라”며 쾌유를 빌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가 추도사와 함께 빈소가 마련된 광주 조선대병원 장례식장 조문을 검토하고 있다고 알렸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도 페이스북을 통해 “6월 민주항쟁의 도화선이 되신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 여사께서는 아들의 뜻을 이어받아 지난 35년간 민주화와 인권을 위해 누구보다 헌신해오셨다”고 애도했다. 이어 “‘다시는 민주주의를 위해 삶을 희생하고 고통받는 가족들이 생기지 않는 나라가 됐으면 한다’는 이한열 열사와 배은심 여사님의 그 뜻, 이제 저희가 이어가겠다”고 약속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도 배 여사와의 과거 인연을 언급하며 추모 메시지를 내놨다. 안 후보도 페이스북을 통해 “광주를 찾을 때면 어머님을 찾아뵙거나 안부를 여쭙곤 했다. 제가 어머님께 ‘힘드실 텐데 몸을 챙기시라’고 여쭈면 ‘가족답게, 어머니답게 살기 위해서 그런 것’이라고 말씀하셨다”며 “어머님께서는 저에게 ‘우리나라가 좀 더 밝은 나라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는 당부의 말씀도 아끼지 않으셨다”고 회상했다. 그는 “어머님은 내 자식에 대한 사랑을 대한민국 미래세대 모두에 대한 더 큰 사랑으로 승화시키셨다”며 “감히 넘볼 수 없는 숭고한 정신과 꼿꼿함을 우리 모두에게 남기셨다. 어머님의 뜻을 잊지 않고 깊이 새기면서 살겠다”고 했다. 9일 오후 조선대병원장례식장에 차려진 빈소에서 배 여사와 함께 30여년간 민주화운동 현장을 지킨 고(故) 박관현 열사의 누나 박행순 씨가 배 여사의 생전 사진을 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이날 저녁 배 여사의 빈소를 직접 찾을 예정이다. 이동영 정의당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고인은 1987년 아들인 이한열 열사 사망 후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유가협)에 참여하시면서 전국을 돌며 민주주의와 인권을 지켜내기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해 오셨다”며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희생당하고 헌신됐던 분들에 대한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해 앞장서 오셨다”고 추모했다. 이어 “정의당은 고인의 삶을 추모하며 우리 사회의 힘없고 가진 것 없는 사람들의 권리를 지키고, 민주주의와 인권을 향한 발걸음을 계속 이어나가겠다”고 했다.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 후보도 이날 논평을 내고 “평범한 주부였던 배은심 여사는 아들의 사망 후 남은 삶을 바쳐 민주화운동에 헌신해오셨다”며 “평생 그리워했던 아들과 이젠 평안한 안식에 드시길 기도한다”고 애도했다.
2022.01.09 I 김보겸 기자
고 이한열 열사 어머니 배은심 여사 별세…대선 후보 등 애도 이어져(종합)
  • 고 이한열 열사 어머니 배은심 여사 별세…대선 후보 등 애도 이어져(종합)
  •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고(故)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인 배은심(사진) 여사가 9일 광주 조선대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82세. 배 여사는 지난 3일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전날 퇴원했으나 하루 만에 다시 쓰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이 쓰러진 그를 발견하고 병원으로 옮겼으나 끝내 세상을 떴다. 배 여사의 사망 원인은 명확하지 않아 부검이 필요하다고 조선대 병원 측은 설명했다. 배 여사의 앞으로의 절차는 타 지역에 있는 가족이 모두 병원에 도착하는 대로 부검 여부와 장례 절차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평범한 주부였던 여사는 아들 이한열 열사가 1987년6월9일 민주화 시위 과정에서 경찰의 최루탄에 맞아 숨지자 아들의 뒤를 이어 민주화운동에 일생을 바쳤다.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에 참여해 민주화 시위·집회가 열리는 곳이라면 항상 참석하곤 했다. 배 여사는 1998년부터 유가협 회장을 맡아 422일간 국회 앞 천막 농성을 벌여 민주화운동보상법과 의문사 진상규명에 관한 특별법 제정을 이끌어냈다.고 전태일 열사의 모친인 고 이소선 여사와 고 박종철 열사의 부친 고 박정기 씨 등과 함께 민주화 운동에 참여했다. 지난 2019년에는 용산 참사 소식을 듣고 달려가 용산범대위 공동대표를 맡기도 했다. 배 여사는 이러한 민주화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20년 6월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다. 문 대통령은 그해 6월 10일 서울 용산구 민주인권기념관 예정지(옛 치안본부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열린 제33주년 6·10 민주항쟁 기념식에서 “오늘 우리 민주주의가 이만큼 오기까지 많은 헌신과 희생이 있었다”며 배 여사를 비롯한 민주주의 발전 유공자 12명에게 국민훈장 모란장을 친수했다.배 여사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자 각계각층에서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987년 6월 이 열사가 산화한 후 어머님께서는 무려 34년 동안 오로지 이 나라 민주주의를 위해 노력했다”며 “오직 민주주의 한 길 위해 노력하셨던 어머님의 모습을 생각하니 비통한 마음을 누를 수가 없다. 어머님의 뜻을 가슴 속에 깊이, 단단히 새기겠다. 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 반드시 지켜가겠다”고 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다시는 민주주의를 위해 삶을 희생하고 고통받는 가족들이 생기지 않는 나라가 됐으면 한다’는 이한열 열사와 배은심 여사님의 그 뜻, 이제 저희가 이어가겠습니다”며 “민주주의 회복과 발전으로 보답하겠습니다. 숭고한 정신을 꽃피우겠습니다. 부디 영면하십시오”라고 언급했다. 고인과 민주화 현장을 누빈 문정현 신부도 페이스북에 “청천벽력 같은 소식에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졌다”고 적었다.배은심 여사(사진=이데일리DB)
2022.01.09 I 문승관 기자
이한열 열사 모친 별세에…이재명 "6월의 어머님, 영면 기원"
  • 이한열 열사 모친 별세에…이재명 "6월의 어머님, 영면 기원"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9일 고(故) 이한열 열사의 모친 배은심 여사의 별세 소식에 “6월과 민주주의의 어머님의 영면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지난 5월 18일 국립5.18민주묘지 참배 중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故 배은심 여사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 강영호 사진작가)이 후보는 “1987년 6월 이 열사가 산화한 후 어머님께서는 무려 34년 동안 오로지 이 나라 민주주의를 위해 노력했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어머님께서는 그 숱한 불면의 밤을 수면제를 쪼개어 드실지언정 전국민족민주열사유가족협의회의 일이라면 전국을 다니셨고, 이 열사 추모식과 6월 항쟁 기념식이 찾아오면 어김없이 참석자들 한분 한분에게 ‘고맙다’는 말씀을 해주셨다”며 “최근까지도 민주화를 위해 목숨을 바쳤던 이들의 죽음이 과거로 끝나지 않고 미래세대에 대한 교훈이 될 수 있도록 ‘민주 유공자법’ 제정을 위해 열성적으로 활동해주셨다”고 회고했다. 이 후보는 “오직 민주주의 한 길 위해 노력하셨던 어머님의 모습을 생각하니 비통한 마음을 누를 수가 없다”며 “배은심 어머님. 이제 남은 일은 걱정마시고 이한열 열사와 함께 편히 쉬십시오. 어머님의 뜻을 가슴 속에 깊이, 단단히 새기겠다. 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 반드시 지켜가겠다”고 했다.
2022.01.09 I 박기주 기자
고 이한열 열사 어머니 배은심 여사 별세…각계 애도 이어져(종합)
  • 고 이한열 열사 어머니 배은심 여사 별세…각계 애도 이어져(종합)
  •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고(故)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인 배은심(사진) 여사가 9일 광주 조선대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82세. 배 여사는 지난 3일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전날 퇴원했으나 하루 만에 다시 쓰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이 쓰러진 그를 발견하고 병원으로 옮겼으나 끝내 세상을 떴다. 배 여사의 사망 원인은 명확하지 않아 부검이 필요하다고 조선대 병원 측은 설명했다. 배 여사의 앞으로의 절차는 타 지역에 있는 가족이 모두 병원에 도착하는 대로 부검 여부와 장례 절차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평범한 주부였던 여사는 아들 이한열 열사가 1987년6월9일 민주화 시위 과정에서 경찰의 최루탄에 맞아 숨지자 아들의 뒤를 이어 민주화운동에 일생을 바쳤다.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에 참여해 민주화 시위·집회가 열리는 곳이라면 항상 참석하곤 했다. 배 여사는 1998년부터 유가협 회장을 맡아 422일간 국회 앞 천막 농성을 벌여 민주화운동보상법과 의문사 진상규명에 관한 특별법 제정을 이끌어냈다.고 전태일 열사의 모친인 고 이소선 여사와 고 박종철 열사의 부친 고 박정기 씨 등과 함께 민주화 운동에 참여했다. 지난 2019년에는 용산 참사 소식을 듣고 달려가 용산범대위 공동대표를 맡기도 했다. 배 여사는 이러한 민주화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20년 6월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다. 문 대통령은 그해 6월 10일 서울 용산구 민주인권기념관 예정지(옛 치안본부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열린 제33주년 6·10 민주항쟁 기념식에서 “오늘 우리 민주주의가 이만큼 오기까지 많은 헌신과 희생이 있었다”며 배 여사를 비롯한 민주주의 발전 유공자 12명에게 국민훈장 모란장을 친수했다.배 여사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자 각계각층에서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페이스북에 “계룡산 자락에서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아니 우리 시대 모두의 어머니셨던 배은심 여사님의 부음을 마주한다. 이른 아침, 산사(山寺)를 휘감는 겨울바람이 슬픔을 더한다”고 애도했다. 같은 당 우원식 의원 또한 “배은심 여사가 생을 마감하셨다는 소식을 새벽에 들었다”며 “너무나 황망하다. 아들이, 민주를 위해 목숨을 던진 열사들이 민주 유공자가 되는 것을 그렇게 소원했는데”라고 했다. 고인과 민주화 현장을 누빈 문정현 신부도 페이스북에 “청천벽력 같은 소식에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졌다”고 적었다.배은심 여사(사진=이데일리DB)
2022.01.09 I 문승관 기자
이낙연, 배은심 여사 별세 애도 "죄송하고 감사하다"
  • 이낙연, 배은심 여사 별세 애도 "죄송하고 감사하다"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고(故) 이한열 열사 어머니 배은심 여사 별세와 관련 “‘민주화의 어머니’, 죄송하고 감사하다. 명복을 빈다”고 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이 전 대표는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거리의 어머니’ 배은심 여사께서 별세하셨다”며 “평범한 주부였으나 6월항쟁의 도화선이 된 아드님 이한열 열사의 희생을 겪으시며 스스로 민주투사의 길을 걸으신 ‘시대의 어머니’. 여사님은 투쟁이 필요한 곳에 늘 함께하셨다. 여사님의 삶은 6월항쟁 이후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역사가 됐다”고 밝혔다.이어 그는 “여사님은 특히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 회장으로서 민주화에 큰 족적을 남기셨다”며 “‘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 등에 관한 법률’과 ‘의문사 진상규명에 관한 특별법’은 여사님의 업적이다. 여사님은 철거민과 노동자, 세월호 유가족 같은 희생자들을 위해서도 싸우셨다”고 했다.그러면서 이 전 대표는 “여사님은 6월항쟁 33주년(2020년)에 문재인대통령으로부터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으셨다. 여사님께 대한민국이 드린 감사였다”며 “그날 여사님의 말씀처럼, 민주주의를 위해 삶을 희생하고 그로 인해 가족들이 고통받는 일이 없는 나라를 만들도록 저희가 더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배 여사는 이날 오전 조선대병원에서 숨졌다. 배 여사는 최근 지병이 악화돼 수술을 받은 뒤 귀가했지만 전날 갑자기 쓰러졌다. 이후 다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눈을 뜨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2022.01.09 I 김민정 기자
이재명, 이한열 열사 모친 별세 애도…"6월과 민주주의 어머님"
  • 이재명, 이한열 열사 모친 별세 애도…"6월과 민주주의 어머님"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고(故) 이한열 열사 어머니 배은심 여사 별세 소식에 “어머님의 뜻을 가슴 속에 깊이, 단단히 새기겠다”며 애도를 표했다.이 후보는 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6월의 어머님, 민주주의의 어머님, 그리고 우리들의 어머님 배은심 여사께서 아들 이한열 열사의 곁으로 가셨다”며 이같이 말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이 후보는 “1987년 6월, 이한열 열사가 산화한 이후 어머님께서는 무려 34년 동안 오로지 이 나라 민주주의를 위해 노력해오셨다”며 “어머님께서는 그 숱한 불면의 밤을 수면제를 쪼개어 드실지언정 전국민족민주열사유가족협의회의 일이라면 전국을 다니셨고, 이한열 열사 추모식과 6월 항쟁 기념식이 찾아오면 어김없이 참석자들 한분 한분에게 ‘고맙다’는 말씀을 해주셨다”면서 고인을 기렸다.이어 그는 “최근까지도 민주화를 위해 목숨을 바쳤던 이들의 죽음이 과거로 끝나지 않고 미래세대에 대한 교훈이 될 수 있도록 ‘민주 유공자법’ 제정을 위해 열성적으로 활동해주셨다”고 회고했다.아들 이한열 열사 이어 민주투사로…배은심 여사 별세 (사진연합뉴스)그러면서 이 후보는 “오직 민주주의 한 길 위해 노력하셨던 어머님의 모습을 생각하니 비통한 마음을 누를 수가 없다”며 “배은심 어머님. 이제 남은 일은 걱정 마시고 이한열 열사와 함께 편히 쉬십시오. 어머님의 뜻을 가슴 속에 깊이, 단단히 새기겠다. 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 반드시 지켜가겠다. 부디 영면하시길”이라고 했다.배 여사는 이날 오전 5시 28분 광주 조선대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82세.배 여사는 지난 3일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전날 퇴원해 주변인과 무리 없이 대화를 나누는 등 건강을 회복한 것처럼 보였으나 하루 만에 다시 쓰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2022.01.09 I 김민정 기자
이낙연 "광주의 `피와 눈물` 민주주의 후퇴시킬 수 없어"
  • 이낙연 "광주의 `피와 눈물` 민주주의 후퇴시킬 수 없어"[전문]
  • [광주=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5일 “지금의 민주주의는 광주의 `피와 눈물`이다. 결코 후퇴시킬 수 없다”며 “제도적 민주주의의 보강을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가 이루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이낙연 전 대표가 지난달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가비전·국민통합위원회 출범식에서 대화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전환 선대위` 국가비전·국민통합위원회 회의 인사말을 통해 “민주당은 국가비전과 국민통합을 가장 높은 과제로 삼아 최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광주·전남도 도와주시시라 굳게 믿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대중컨벤션센터는 지난해 광주·전남지역 순회 경선 당시 이 전 대표가 유일하게 승리한 곳으로 이 후보의 5연승 저지에 성공하기도 한 곳이다. `광주는 민주의 성지(聖地)`라는 말로 인사를 시작한 이 전 대표는 “지금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광주에서 잉태됐다. 80년 5월 광주와 87년 6월 시민의 항쟁으로 대통령 직선을 부활한 헌법을 만들었다”며 “그 헌법이 시행되고 35년, 1인 장기집권을 끝내고 정권교체를 실현하는 제도적 정치적 민주주의를 갖췄다. 마침내 아시아에서 가장 진전된 민주주의 국가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전 대표는 “우리의 민주주의는 완성되지 못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공수처를 설치하고 국정원, 검찰, 경찰 등 권력기관을 개혁했지만, 검찰의 독주와 기득권 세력의 일탈은 막지 못했다”면서 “그런 문제를 포함한 제도적 민주주의의 보강을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가 이루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양극화를 개선하고 복지와 안전을 확보하는 등 경제사회적 민주주의를 실현하는데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이 함께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는 구체적인 국가 비전위 과제로 △에너지 강국 △문화 강국 △국민 통합 등 세 가지를 제시했다. 이 전 대표는 “올 봄에 개교할 한국에너지공과대학, 한전공대는 에너지 강국이라는 국가비전을 받쳐줄 탄탄한 토대가 될 것”이라며 “저의 전남지사 공약이었고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으로 수용된 한전공대는 첫 입학부터 `대박`을 냈다. 입학 정원 100명인데 무려 2000명이 몰렸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에너지는 기후 위기 속에 맞게 될 미래사회의 사활이 걸린 과제”라고 강조했다. 문화 강국 비전에 대해서는 음악·영화·드라마·게임·웹툰 등으로 국가 브랜드를 키워야 한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광주는 아시아문화전당을 중심으로 문화산업 전반을 육성할 기반을 갖추고 있다”며 “지난해 아시아문화중심도시법 개정안을 통과시켜 제도적 기반도 마련해 줬다. 광주가 대한민국의 문화 수도로 도약하도록 지자체와 시민들께서 힘을 모아주시기 바란다. 민주당도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통합은 상생없이 이뤄질 수 없다”며 “바로 그 상생을 ‘광주형 일자리’가 성공적으로 실현하고 있다. ‘시즌2’도 준비하고 있다는데, 성공하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인사말 전문. 존경하고 사랑하는 광주전남 시도민 여러분! 여러분께 무슨 말씀을 먼저 드려야 할지 많이 생각했습니다. 여러분, 고맙고 미안합니다.광주는 ‘민주의 성지’입니다. 지금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광주에서 잉태됐습니다. 80년 5월 광주와 87년 6월 시민의 항쟁으로 대한민국은 대통령 직선을 부활한 헌법을 만들었습니다. 그 헌법이 시행되고 35년, 우리는 1인 장기집권을 끝내고 정권교체를 실현하는 제도적 정치적 민주주의를 갖추었습니다. 언론과 출판, 집회와 시위, 그리고 노조의 자유도 신장시켰습니다. 마침내 대한민국은 아시아에서 가장 진전된 민주주의 국가가 됐습니다. 대한민국은 현직 대통령 탄핵까지도 경험하게 됐습니다.그러나 우리의 민주주의는 완성되지 못했습니다. 문재인정부 들어 공수처를 설치하고 국정원, 검찰, 경찰 등 권력기관을 개혁했지만, 검찰의 독주와 기득권 세력의 일탈은 막지 못했습니다. 그런 문제를 포함한 제도적 민주주의의 보강을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가 이루어낼 것입니다. 그 일에 광주·전남도 함께 해 주시리라 믿습니다.제도적 민주주의와 별도로 실질적 민주주의는 새로운 과제로 대두했습니다. 특히 양극화 등 격차의 완화를 비롯한 경제사회적 민주주의 실현은 더욱 절박한 과제가 됐습니다. 양극화를 개선하고 복지와 안전을 확보하는 등 경제사회적 민주주의를 실현하는데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이 함께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입니다. 그 길을 광주·전남도 함께 가주시기를 바랍니다.민주당 국가비전과 국민통합위원회는 이재명 후보와 제가 공동위원장을 맡았습니다. 민주당은 국가비전과 국민통합을 가장 높은 과제로 삼아 최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광주·전남도 도와주시시라 굳게 믿습니다.국가비전과 국민통합을 위해 광주전남은 이미 큰 걸음을 내디뎠습니다. 올 봄에 개교할 한국에너지공과대학, 한전공대는 에너지강국이라는 국가비전을 받쳐줄 탄탄한 토대가 될 것입니다. 저의 전남지사 공약이었고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으로 수용된 한전공대는 첫 입학부터 대박을 냈습니다. 입학정원이 100명인데 무려 2000명이 몰려 왔다고 합니다. 다른 과학기술 특성화 대학 지원률의 두 배가 넘는 경쟁률입니다. 에너지는 기후위기 속에 맞게 될 미래사회의 사활이 걸린 과제입니다. 광주전남이 한국전력과 에너지공대를 중심으로 대한민국을 넘어 동아시아의 에너지 허브로 도약하기를 바랍니다. 신정훈 의원과 송갑석 의원께서 그 구상을 이미 갖고 계십니다. 그것이 민주당과 광주·전남이 함께 할 국가비전의 하나입니다.또 하나의 국가비전은 문화강국입니다. 우리의 대중문화는 세계인의 사랑을 받으며 대한민국의 국가브랜드를 획기적으로 높이고 있습니다. 그 분야도 음악, 영화, 드라마, 게임, 웹툰 등으로 거침없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그 흐름을 넓히고 키워야 합니다. 그 일을 차기 민주당 정부가 광주전남과 함께 확실히 해내겠습니다.광주는 아시아문화전당을 중심으로 문화산업 전반을 육성할 기반을 갖추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회는 이병훈 의원께서 대표발의하신 아시아문화중심도시법 개정안을 통과시켜 제도적 기반도 마련해 주었습니다. 광주가 대한민국의 문화수도로 도약하도록 지자체와 시민들께서 힘을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민주당도 최대한 지원하겠습니다.다음은 국민통합입니다. 국민통합은 상생 없이는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바로 그 상생을 ‘광주형 일자리’가 성공적으로 실현하고 있습니다. 그 성공을 바탕으로 광주시는 ‘광주형 일자리 시즌2’를 준비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시즌2’도 성공하리라고 믿습니다. 광주형 일자리의 성공이 다른 지역 상생형 일자리의 성공도 이끌어 줄 것입니다. 노동자와 기업과 지역이 상생하며 발전하는 새로운 발전모델을 확산시켜, 경제사회적 민주주의의 실현에 더 빨리 접근하기를 바랍니다.광주는 80년 5월의 희생을 통해 정치적 제도적 민주주의를 대한민국에 선물했습니다. 이제 경제사회적 실질적 민주주의의 실현에도 광주가 기여할 차례입니다. 정치적 민주주의에는 광주의 희생이 있었지만, 경제사회적 민주주의에는 새로운 성취와 보람이 따를 것입니다. 지금의 민주주의는 광주의 피와 눈물로 이루어졌습니다. 그렇게 얻은 민주주의를 우리는 결코 후퇴시킬 수 없습니다. 민주당이 광주와 함께 민주주의를 더욱 발전시키겠습니다. 국가비전과 국민통합에도 민주당은 광주와 함께 하겠습니다. 광주·전남 시도민 여러분의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2022.01.05 I 배진솔 기자
'설강화', 이렇게 비방하면 강경 대응...JTBC 경고 (전문)
  • '설강화', 이렇게 비방하면 강경 대응...JTBC 경고 (전문)
  • JTBC 드라마 ‘설강화’ 포스터[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역사왜곡 논란에 휩싸인 JTBC 드라마 ‘설강화’가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온라인 커뮤니티 ‘클리앙’ 운영자는 30일 ‘JTBC 설강화 관련 게시물 작성 시 주의 바랍니다’라는 제목의 공지를 띄웠다.운영자는 “JTBC 법무팀에서 이용자들의 법적 책임이 발생할 수 있다며 메일이 왔다”고 알리며 “이에 따라 회원 보호 차원에서 허위사실 유포 및 비난이 신고될 경우 조치될 수 있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이날 클리앙 운영자가 공개한 메일 내용에 따르면 JTBC는 “드라마 설강화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로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는바, 창작자와 방송사, 콘텐트의 권리 보호를 위해 강력 대응하고자 한다”고 전했다.JTBC는 “콘텐트 제작 및 편성에 있어 창작의 자유와 독립성을 핵심 가치로 추구하며, 콘텐트에 대한 건전한 비평과 자유로운 해석 등 콘텐트 소비자의 권리 또한 마땅히 존중한다”면서도 “최근 설강화에 대해 실제 드라마 내용과 다른 허위사실과 근거 없는 비난이 지속적·반복적으로 유포되고 있다”고 했다.이어 “제작 초기 시놉시스가 유출되고 줄거리를 짜깁기한 악의적인 편집물이 유포되었고, 현재까지도 명백한 허위사실을 사실인 것처럼 포장해 여론을 오도하는 행위가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본 드라마의 설정과 무관한 근거 없는 비방과 날조된 사실에 대해서는 강경히 대응할 방침”이라며 “설강화 제작진과 출연진에 대한 과도한 인신 공격은 자제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다음은JTBC 법무팀이 ‘허위사실 적시 및 왜곡·짜깁기 내용 유포’라고 지적한 내용의 전문이다.1) 간첩이 민주화 운동을 주도한다(참여한다) - 1~16회 통틀어 해당 내용 없음2) 간첩이 학생운동가로 변장해 운동권에 잠입한다 - 1~16회 통틀어 해당 내용 없음3) 운동권 대학생‘과 ’간첩‘의 사랑 이야기이다 - 여자 주인공(영로)은 운동권 학생이 아님4) 간첩과 민주화 운동(5.18, 6월 항쟁 등)을 연관 지어 역사를 왜곡했다- 민주화 운동을 배경으로 제작되지 않았으며, 민주화 운동을 다룬 역사물이 아님- 간첩의 등장은 대선공작을 위해 남측 정부가 북한을 끌어들였다는 설정에서 나온 것- 민주화 운동을 간첩 활동의 배경으로 삼지 않음5) 성당을 간첩 접선 장소로 연출해 민주화 운동의 역사가 깃든 ’명동성당‘을 폄하했다.- ’설강화‘ 4회에 등장하는 고해성사 장면 촬영 장소는 명동성당이 아님- 간첩이 남측 유력인사 (한이섭 교수)를 협박하기 위해 찾아가 잠복한 것이고, 양방 합의된 허위사실 ’접선‘ 아님.- 교수는 고해성사를 위해 방문, “고해한 지 한 달이 지났습니다”라는 대사로 드러남 왜곡 짜깁기- ’임수호가 한이섭을 고해실로 불러 포섭하는 장면‘ 혹은 접선 장소’라는 표현은 명백한 허위 내용 유포6) 안기부장 “우리 회사 직원은 직원 목숨보다 국민 목숨 보호해야 한다” 발언은 안기부 미화다.- 인질극 상황에 과거 연인인 동료를 구하려는 안기부 직원의 돌발 행동(사격)에 이어진 대사- 여자주인공(영로) 아버지로 등장하는 안기부장이 딸(영로)에 대한 걱정을 숨기기 위해 하는 말7) 중국 자본으로 제작된 드라마, 텐센트의 입김이 작용했다.- 특정 콘텐트에 대한 투자가 아니며, 투자처는 제작방향에 전혀 개입하지 않음- 텐센트, JTBC Studios에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1천억 원 투자 (2020.12.29)- 투자 계약은 대본제작이 완료되고 촬영이 개시된 이후임(캐스팅 2020.6월, 대본 리딩 2020.10.5, 첫 촬영 2020.11.2)8) 중국 자본의 영향으로 해당 시대 흔치 않았던 ‘마작’ 장면을 넣었다.- 7)과 같이 중국 자본과 무관, 마작은 조선시대 일본을 통해 국내에 유입 전파되었음- 1980년대 법조계 · 정계 등 마작을 즐기던 계층이 존재했음9) 제목 ‘설강화’는 중국식 표기이다.- ‘설강화’는 수선화과 식물로 국립수목원의 국가표준식물목록에 등재된 추천명- 국명 설강화, 영문명 Snowdrop(‘우리식물 주권 바로잡기’ 추진 결과물 : 국가표준식물목록)30일 온라인 커뮤니티 ‘클리앙’ 운영자가 올린 공지사항한편, 설강화에 대한 한 시민단체의 가처분 신청이 전날 기각됐다.29일 서울서부지방법원은 제21민사부에서는 시민단체 세계시민선언이 역사왜곡을 주장하며 JTBC 스튜디오를 대상으로 제기한 드라마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판결을 내렸다.우선 재판부는 “이 사건 드라마의 내용이 채권자(세계시민선언)를 직접적인 대상으로 하고 있지 않은 이상 이 사건 드라마의 방영 등으로 채권자의 인격권이 침해된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세계시민선언이 설강화의 가처분 신청에 합당한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다.더불어 재판부는 “설령 이 사건 드라마의 내용이 채권자의 주장과 같이 왜곡된 역사관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하더라도 이를 접하는 국민들이 그 내용을 맹목적으로 수용할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2021.12.30 I 박지혜 기자
'설강화' 역사왜곡 논란…시민단체,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
  • '설강화' 역사왜곡 논란…시민단체,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민주화 운동 역사 왜곡 논란이 제기된 JTBC 드라마 ‘설강화: snowdrop’의 상영을 금지해 달라는 가처분 신청이 제기됐다.이설아 세계시민선언 공동대표가 2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JTBC 드라마 ‘설강화: snowdrop’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시민단체 세계시민선언은 22일 “군부독재에 온몸으로 맞서던 대한민국의 과거 역사에 대한 명백한 모독이다”라며 서울서부지법에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출했다.이들 단체는 “해당 드라마가 국가안전기획부(안기부) 소속 직원을 우직한 열혈 공무원으로 묘사해 안기부를 적극적으로 미화했다”며 “안기부가 민주항쟁을 탄압할 당시 ‘간첩 척결’을 내걸었던 것을 옹호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설아 세계시민선언 공동대표는 “해당 작품이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전 세계로 유통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러한 우려는 더욱 가중된다”며 “국가폭력 또한 미화될 수 있다는 시그널을 줄 수 있는 매우 위험천만한 행위”라고 덧붙였다. 지난 18일 방송을 시작한 ‘설강화’는 1987년 독재정권 시절이 배경인 시대극으로 극 중 한 여대생이 간첩을 운동권 학생으로 오인해 숨겨주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를 두고 민주화 투쟁에 참여한 이들을 간첩으로 몰아 고문했던 당시 안기부의 폭력을 정당화한다는 논란이 불거졌다.이에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드라마 설강화 방영중지 청원’이라는 글이 지난 20일 올라왔다. 청원인은 “민주화운동의 가치를 훼손시키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드라마의 방영을 중단해야 한다”고 적었다. 이 청원 글은 22일 오후 3시 기준 33만여명이 동의했다. 논란이 일자 JTBC는 전날 “‘설강화’는 민주화 운동을 폄훼하고 안기부와 간첩을 미화하는 드라마가 결코 아니다”라며 “역사 왜곡과 민주화 운동 폄훼에 대한 우려는 향후 드라마 전개 과정에서 대부분 오해가 해소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2021.12.22 I 이용성 기자
전태일 열사 모친 故 이소선 여사 ‘무죄’…전두환 계엄 위반 41년 만
  • 전태일 열사 모친 故 이소선 여사 ‘무죄’…전두환 계엄 위반 41년 만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노동운동을 했다가 1980년 계엄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옥고를 치른 전태일 열사의 어머니 고(故) 이소선 여사가 재심에서 무죄 선고를 받아 41년 만에 명예회복을 했다.전태일 열사 모친인 고(故) 이소선 여사(사진=전태일 재단)서울북부지법 형사5단독 홍순욱 부장판사는 21일 계엄법 위반으로 징역 1년을 선고받은 이소선 여사의 재심 선고공판에서 무죄를 선고했다.재판부는 “1980년 5월 초경은 12·12 군사 반란으로 군의 지휘권을 장악한 전두환 등은 부마민주항쟁 이후 전국적으로 활발히 전개되던 민주화운동과 노동운동을 더 강하게 탄압하려고 했다”며 “이를 반대하기 위한 계엄해제, 노동3권 보장, 민주화 등을 요구하는 대학생, 노동자, 재야인사의 시위와 집회가 전국적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이어 재판부는 “피고인은 고 전태일의 모친이자 청계피복노조 설립자, 상임고문, 노동교실 실장, 그리고 노동자의 어머니로 불리며 1970년 11월 이후 지속적으로 노동운동에 참여해서 활동했다”며 “1980년 4월 17일 청계피복노조와 함께 사용자와 단체 협약 성과 거두기도 했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재판부는 “피고인이 1980년 5월 4일과 같은 달 9일 대학생들의 시국 성토에 참여하고 노동자들의 집회에 함께 시위한 행위는 그 시기, 행위, 목적 사용수단, 결과 등에 비춰볼 때 12월 12일과 5.18민주화운동을 전후해 발생한 헌정질서파괴 범죄에 대항해 시민이 전개한 민주화 운동과 이 범죄에 반대한 행위”라며 “헌법의 존립과 헌정질서를 수호하기 위한 헌법 제20조 정당행위에 해당한다”고 양형의 이유를 밝혔다.이 여사는 1980년 5월 4일 오후 9시30분께 500여명의 학생들이 고려대 도서관에서 연 시국 성토 농성에 참석해 청계피복노동조합의 결성 경위와 노동자들의 비참한 생활상에 대해 연설을 했다. 닷새 뒤인 9일 오전 10시께에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노총회관에서 금속노조원 600여명과 함께 ‘노동3권 보장’과 ‘동일방직 해고근로자 복직’ 등의 구호를 외치며 집회를 했다.당시 계엄 당국은 사전 허가받지 않은 불법 집회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이 여사를 체포했고, 같은 해 12월 수도경비사령부 계엄 보통군법회의에서 징역 1년을 선고했다.이 여사는 1970년 11월 13일 전태일의 분신을 계기로 노동운동에 투신해 ‘노동자들의 어머니’로 불리며 노동운동가 겸 민주화 운동가로 활동했다.앞서 검찰은 지난달 25일 전직 대통령인 전두환씨 상중에 열린 재심 결심공판에서 “헌정질서 파괴 범죄 반대한 정당행위”라며 이소선 여사에 무죄를 구형했다.이번 재심은 지난 4월 서울북부지검이 이 여사의 행위는 헌법 존립과 헌정질서 수호를 위한 정당행위였음을 이유로 검사 직권으로 재심을 청구하면서 이뤄졌다.아들 전태삼(71)씨는 재판에 대신 참석해 ‘노동자들의 어머니’ 이소선 여사는 “소외된 노동자와 함께했다”며 재심 결정과 판단이 역사를 바로 세우는 첫걸음이 됐다고 평가했다.
2021.12.21 I 이소현 기자
청년들, '설강화'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 예고…法 판단은?
  • 청년들, '설강화'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 예고…法 판단은?
  • (사진=JTBC ‘설강화’)[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역사왜곡 논란에 휩싸인 JTBC 토일드라마 ‘설강화’가 방영중단 청와대 국민 청원 및 제작사 협찬 철회에 이어 상영금지 가처분 위기까지 놓였다.청년단체 세계시민선언은 지난 20일 공식입장문을 통해 오는 22일 오후 2시 서울서부지방법원에 ‘설강화’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계시민선언은 “민주항쟁을 힘겹게 이어나가고 있는 세계 각지에서 우리나라는 과거 시민의 힘으로 군부독재를 타도한 역사를 가진 국가로 여겨지고 있다”며 “그런 국가에서 오늘날 국가폭력을 미화하는 듯한 드라마 ‘설강화’가 버젓이 방영되고, 이가 OTT 서비스를 통해 해외로 수출되기까지 한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치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 “ 수많은 민주화 인사들을 이유없이 고문하고 살해한 ‘국가안전기획부(안기부)’ 소속의 서브 남주인공을 우직한 열혈 공무원으로 묘사하며 안기부를 적극적으로 미화하고 있으며, 간첩이 우리나라 내부에서 활약하며 민주화인사로 오해받는 장면을 삽입하여 과거 안기부가 민주항쟁을 탄압할 당시 ‘간첩 척결’을 내걸었던 것을 옹호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도 꼬집었다. 세계시민선언은 특히 이같은 드라마의 내용 및 연출이 군부독재에 온몸으로 맞서던 이들에 대한 명백한 모독임은 물론, 현재진행 중인 군부독재 국가들이 자신들의 국가폭력을 미화할 수 있는 시그널을 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드라마를 송출하는 JTBC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세계시민선언은 “JTBC라는 파급력이 큰 채널을 통해 송신된다는 것은 한국의 민주화에 대한 배경지식 없이 콘텐츠를 시청하는 시청자들에게 왜곡된 역사관을 심어주고, 출연하는 스타의 편을 들고자 무작정 국가폭력 미화 행위까지 정당화하게 되는 그릇된 가치관을 심어줄 수 있다”고 주장하며 “법원이 ‘설강화’에 대한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함으로써 방송이 더는 희생당한 시민들에 대한 모독행위를 할 수 없게끔 중단시키고 사회에 국가폭력을 더는 용인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던지기를 강력히 희망한다”고도 덧붙였다. 정해인과 블랙핑크 지수가 주연으로 나선 ‘설강화’는 독재정권 시절인 1987년을 배경으로 한 시대극이다. 방영 전인 지난 3월 남파 간첩과 민주화 운동을 하는 여학생의 사랑을 담은 시놉시스 내용이 알려지면서 거센 비난과 우려를 받아왔다. 일각에서는 해당 드라마가 한국의 민주주의를 폄훼하고 독재정권을 정당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이에 대해 JTBC 측은 “‘설강화’는 민주화 운동을 폄훼하고 안기부와 간첩을 미화하는 드라마가 결코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80년대 군사정권을 배경으로 남북 대치 상황에서의 대선정국을 풍자하는 블랙코미디”라며 “그 회오리 속에 희생되는 청춘 남녀들의 멜로 드라마”라고 강조했다.그럼에도 논란은 점점 거세지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게재된 ‘드라마 설강화 방영 중지 청원’은 게시된 지 나흘 만인 21일 오전 기준 3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더불어 티젠, 도평요, 한스전자 등 ‘설강화’의 광고 협찬을 담당했던 협찬사들과 정해인이 광고 모델을 맡은 ‘푸라닭’마저 제작지원을 철회하는 등 광고업계에서도 연이어 광고를 중단하거나 중단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아래는 세계시민선언 입장 전문. [입장] 국가폭력 미화 드라마 ‘설강화’에 대해 상영금지 가처분을 신청합니다세계시민선언은 지난 2020년 창립돼 홍콩과 타이, 벨라루스, 미얀마 등 세계 각지의 민주항쟁을 지지하며 국가폭력범죄에 대한 반대 메시지를 강력히 내왔습니다.민주항쟁을 힘겹게 이어나가고 있는 세계 각지에서 우리나라는 과거 시민의 힘으로 군부독재를 타도한 역사를 가진 국가로 여겨지고 있습니다.그런 국가에서 오늘날 국가폭력을 미화하는 듯한 드라마 ‘설강화’가 버젓이 방영되고, 이가 OTT 서비스를 통해 해외로 수출되기까지 한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치 않을 수 없습니다.설강화에서는 수많은 민주화 인사들을 이유없이 고문하고 살해한 ‘국가안전기획부(안기부)’ 소속의 서브 남주인공을 우직한 열혈 공무원으로 묘사하며 안기부를 적극적으로 미화하고 있으며, 간첩이 우리나라 내부에서 활약하며 민주화인사로 오해받는 장면을 삽입하여 과거 안기부가 민주항쟁을 탄압할 당시 ‘간첩 척결’을 내걸었던 것을 옹호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이는 군부독재에 온몸으로 맞서던 이들에 대한 명백한 모독이자, 현재진행 중인 군부독재 국가들에 자칫하면 세월이 지나면 자신들의 국가폭력 또한 미화될 수 있다는 시그널을 줄 수 있는 매우 위험천만한 행위입니다.특히 JTBC라는 파급력이 큰 채널을 통해 송신된다는 것은 한국의 민주화에 대한 배경지식 없이 콘텐츠를 시청하는 시청자들에게 왜곡된 역사관을 심어주고, 출연하는 스타의 편을 들고자 무작정 국가폭력 미화 행위까지 정당화하게 되는 그릇된 가치관을 심어줄 수 있습니다.저희 세계시민선언은 법원이 ‘설강화’에 대한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함으로써 방송이 더는 희생당한 시민들에 대한 모독행위를 할 수 없게끔 중단시키고 사회에 국가폭력을 더는 용인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던지기를 강력히 희망합니다.2021. 12. 20세계시민선언
2021.12.21 I 김보영 기자
세실극장, 3년 만에 또 다시 폐관 위기
  • 세실극장, 3년 만에 또 다시 폐관 위기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한국 현대 연극을 이끌어온 소극장 세실극장이 3년 만에 또 다시 폐관 위기에 처했다. 서울연극협회는 최근 극장 소유주인 대한 성공회 요청에 따라 지난 10일부터 극장 장비를 모두 철수시켰다고 15일 밝혔다. 극장 기능은 사실상 모두 상실한 상태다.서울 중구 정동에 위치한 세실극장 전경. (사진=서울연극협회)1976년 서울 중구 정동에 개관한 세실극장은 그동안 다섯 차례 주인을 바꿔가며 명맥을 이어왔다. 2018년 1월 경영 위기로 폐관에 내몰리자 서울시는 극장 소유주인 대한 성공회와 협력해 세실극장을 재임대했고 여섯 번째 운영자로 서울연극협회를 선정했다.서울연극협회는 2018년 9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약 1년 4개월 동안 40여 개의 단체의 공연과 축제를 무대에 올릴 수 있도록 지원했다. 기존 대관료를 약 60%까지 인하해 예술단체의 부담을 완화했으며, 노후화된 시설물 개보수를 통해 안전을 강화했다.그러나 극장 운영은 순탄하지 않았다. 2020년 1월 옥상 시민공간 조성 공사에 따라 극장 운영이 중단됐다. 같은 해 10월 극장 운영을 재개했지만 무대 상부에서 전기합선이 지속적으로 발생해 극장 운영을 중단했다. 서울연극협회는 조명과 전기 시설을 교체하지 않는 이상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를 서울시와 성공회에 통보했다.이에 서울시는 정밀진단 컨설팅을 실시해 심각한 전기 문제점을 발견했고 운영 재개를 위해 다방면으로 대안을 마련했다. 그러나 극장 소유주인 성공회와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결국 서울시는 성공회 요청에 따라 협약을 해지했다.성공회는 세실극장의 명맥을 이어간다는 입장이지만 구체적인 계획은 밝히지 않고 있다. 지춘성 서울연극협회장은 “극장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성공회의 결단이 필요하다”며 “세실극장이 계속 극장으로 남을 수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세실극장은 1977년부터 1980년까지 연극인회관과 서울연극제의 전신인 대한민국연극제가 개최된 극장이다. 삼일로창고극장과 함께 상업주의 연극에 반대하며 소극장 문화를 꽃 피웠다. 6·10 항쟁 민주화 선언이 이뤄진 곳이기도 하다.
2021.12.15 I 장병호 기자
'정규직 폐지' 논란 노재승, "위트있게 표현한 것" 해명
  • '정규직 폐지' 논란 노재승, "위트있게 표현한 것" 해명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과거 5.18 비판, 노동 관련 극언 등을 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는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 노재승씨가 “정규직 폐지 주장은 위트있게 표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6일 더불어민주당 김우영 선대위 대변인은 30대 경영인으로 알려진 노씨의 과거 SNS 발언을 문제삼으며 인선 철회를 요구했다.노씨가 SNS에 “온갖 혐오 발언과 차별조장, 왜곡된 역사관을 쏟아냈다”는 것이 김 대변인 지적이다. 실제로 노씨는 광주항쟁에 대해 “대한민국 성역화 1대장, 토론조차 막아버리는 그 운동”이라며 부정적인 인식을 드러낸 바 있고, 노동 정책과 관련해서도 “나는 정규직 폐지론자로서 대통령이 정규직 제로 시대를 열겠습니다‘라는 슬로건을 내걸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민주노총 집회에 대해서는 “경찰의 실탄 사용에 이견이 없다”며 극언을 하기도 했다. 노씨가 과거 올린 SNS 글.논란이 계속되자 노씨는 이날 페이스북에 직접 글을 올려 당시 발언에 대해 해명했다. 노씨는 특히 정규직, 비정규직 문제와 관련해서는 “작은 회사지만 실제로 고용을 하면서 노동시장의 경직성에 대해서 불편함을 갖고 있었다”며 발언을 한 배경을 상술했다.노씨는 “작은 프로젝트나 새로운 신사업을 해보고 싶을 때 매번 정규직을 여러 명 채용하며 시도하기에는 재정적 무리가 있다. 사람 한명을 고용한다는건 연봉 이상의 비용을 각오해야한다”며 고용 유연성에 대한 기대감이 정규직 폐지론을 말한 이유였다고도 주장했다.노씨는 “이런 복잡한 감정과 고민을 바탕으로 모든 피고용인이 다 비정규직이라면 원할 때 얼마든지 고용할 수 있고 피고용인도 유연하게 이직을 하면서 커리어를 올릴 수 있지 않을까라는 단상을 바탕으로 일반인으로서 잠깐 적어본걸 이렇게까지 오독 하시냐”며 정규직 폐지 주장이 진지하게 한 말이 아니라고도 강조했다.노씨는 YTN과의 인터뷰에서는 해당 발언이 “위트”였다고 말하기도 했다. 노씨는 “노동 시장의 고용 유연성을 조금 더 올려야 된다는 그런 입장을 당시에는 일반인이었으니까 그냥 조금 비약해서 위트 있게 표현한다는 게 그런 거였다”며 진심으로 정규직 폐지론을 주장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노씨는 “대한민국 사회에서 정규직을 철폐하면 갑자기 어떻게 하겠느냐”고 도리어 되묻기도 했다.노씨는 “저도 직원들 고용하고 있기 때문에 해고가 자유로우면 새로운 프로젝트나 TF같은거를 간단하게 시작해 볼 때 조금 가볍게 시작해볼 수 있다. 그래서 제가 현장에서 느끼는 감정을 그냥 표현한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2021.12.07 I 장영락 기자
‘미얀마 민주화 상징’ 아웅 산 수치, 법원서 징역 4년형
  • ‘미얀마 민주화 상징’ 아웅 산 수치, 법원서 징역 4년형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미얀마 법원이 아웅 산 수치 미얀마 국가고문에게 징역 4년형을 선고했다. 선동 및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위반했다는 이유에서다. 이번 판결에 따라 서방 동맹국의 미얀마 압박은 더욱 강경해질 전망이다.지난 5월 24일 미얀마 법원에 출두한 아웅 산 수치 고문(사진 왼쪽)과 윈 민 미얀바 대통령(사진=AFP)6일 AP통신은 미얀마 법원이 수치 고문이 선동죄로 징역 2년형을, 코로나19 방역조치 위반죄로 징역 2년형을 각각 선고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수치 고문은 국가기밀법 위반, 선거 관련 부정 혐의에 선동, 코로나19 방역 수칙 위반 혐의 등 총 12개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이밖에도 윈 민 미얀마 대통령은 징역 4년형을, 미얀마 수도인 네피도의 전(前) 시장인 묘 아웅 또한 징역 2년형에 벌금형을 선고받았다.미얀마 군부는 지난 2월1일 쿠데타로 정권을 잡았다. 지난 11월 치룬 미얀마 총선에서 부정선거가 발생했단 이유에서다. 당시 총선에서 집권당이자 수치 고문이 이끄는 민주주의 민족동맹(NLD)이 의석의 80%가량을 차지하며 압도적으로 승리한 바 있다.향후 군부의 주장대로 수치 고문의 혐의가 잇따라 유죄 판결이 내려질 경우 징역 100년이 넘는 형벌에 처해질 수 있다. 올해 76세인 수치 고문의 나이를 감안하면 사실상 종신형에 가까운 처벌이 내려지는 셈이다. 앞서 NLD의 중앙집행의원 출신이자 수치 고문의 오른팔로 알려진 원 테인 또한 징역 20년형을 선고받았다.한편, 미얀마 군부의 이 같은 행위를 미국을 위시한 서방 동맹국은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실제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0월 27일 열린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에서 미얀마 군부를 참석 대상에서 배제하면서, 군부에 정치범 석방과 민주주의를 촉구한 바 있다. 아세안 정상들 또한 미얀마에 외국인을 포함한 정치범 석방을 요구하고 있다.수치 고문은 미얀마의 국부라 불리는 아웅 산의 딸로 2016년부터 미얀마의 실질적 국가원수인 국가고문 겸 NLD 의장을 지내왔다. 수치 여사는 1988년에 어머니 병간호를 이유로 미얀마로 귀국한 뒤 군부 통치에 반대하는 888항쟁에 참여하며 일약 민주화의 상징으로 떠올랐다. 이를 인정받아 1991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2021.12.06 I 김무연 기자
'임을 위한 행진곡' 윤상원 열사 수원서 만난다
  • '임을 위한 행진곡' 윤상원 열사 수원서 만난다
  • 사진=수원시[수원=이데일리 김아라 기자] 광주민주항쟁 당시 시민군 대변인으로 활약하다 산화한 뒤 ‘임을 위한 행진곡’의 주인공으로 역사에 남은 민주화 운동가, 윤상원 열사를 기억하는 ‘글과 수묵, 사진으로 만나는, 임을 위한 행진곡, 윤상원’ 전시회가 오는 14일까지 수원컨벤션센터 2층에서 열린다.㈔윤상원기념사업회와 광주광역시 광산구가 주최하는 전국 순회 전시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회는 윤상원 열사의 발자취를 통해 광주민주항쟁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기는 기회를 제공한다.윤상원 열사는 1950년 광주에서 태어나 전남대학교를 졸업한 뒤 1975년제대 후 유신독재에 대항해 노동운동을 시작, 1980년 광주민주항쟁 당시 시민군 대변인으로 활약했다. “오늘 우리는 패배할 것입니다. 그러나 내일의 역사는 우리를 승리자로 만들 것입니다”라는 말을 남긴 다음 날인 5월 27일 새벽 항전을 이끌다 산화했다. 이후 그를 주인공으로 한 노래극을 통해 헌정된 노래가 ‘임을 위한 행진곡’이다.전시는 총 5개 주제로 구성됐다. 전시1실에서는 광주 출신 중견화가 하성흡이 그린 윤상원의 일대기 작품과 조각가 김광례의 윤상원 열사 흉상 조소를 만날 수 있다.전시2실은 한국의 대표적인 다큐멘터리 사진가 성남훈이 찍은 광주민주항쟁 당시 사진을 통해 윤상원 열사의 행적을 확인하고, 동지이자 친우 김상집이 쓴 ‘윤상우 평전’이 전시됐다.이어 전시3실은 어린 시절부터 꾸준하게 작성하다 광주항쟁으로 멈춰진 윤상원의 일기를 통해 그의 노동운동가 활동 시기를 엿본다.전시4실은 항쟁 당시 현장에 있던 이태복·김상윤·이양현·김상집·전용호 등 5인의 인터뷰를 비주얼아티스트 김지욱의 영상으로 확인한다. 전시5실은 ‘임을 위한 행진곡’이 광주를 넘어 홍콩, 미얀마 등 세계 민주화 항쟁 현장을 다큐멘터리 사진가 주용성이 담아낸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염태영 수원시장은 “불행한 역사가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도록 깨어있는 시민들과 함께 역사의 증인이 되겠다”며 “많은 시민께서 윤상원 전시회를 관람하고, 5월의 광주를 꼭 기억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1.12.06 I 김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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