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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코,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나선다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포스코가 국내 중소기업의 스마트공장 구축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지난 26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중소벤처기업부 및 중소기업중앙회, 대한상공회의소 등과 함께 ‘대·중소 상생형 스마트공장 상생협약’을 체결했다.포스코가 26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중소벤처기업부 및 중소기업중앙회, 대한상공회의소 등과 함께 대·중소 상생형 스마트공장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앞줄 왼쪽 세번째 김용수 포스코 구매투자본부장, 일곱번째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사진=포스코.)이번 행사에는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안광현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부설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 단장, 김용수 포스코 구매투자본부장을 포함해 중소기업중앙회, 대한상공회의소 등 협업기관과 대·중견기업 등 사업 주관기업, 스마트공장을 도입한 중소기업 관계자 등 총 150여명이 참석했다. 포스코의 지원을 바탕으로 스마트공장 도입을 완료한 서울엔지니어링, 달성, 스톨베르그&삼일, 동주산업 관계자도 함께 자리를 빛냈다.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중소벤처기업부는 상생형 스마트공장 구축 사업에 필요한 정책적·재정적 지원을 추진하고 포스코는 상생형 스마트공장 구축 사업에 필요한 재원 출연 및 노하우 전수, 판로개척 지원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중소기업중앙회, 대한상공회의소 등 협업기관들은 스마트공장 도입 희망 중소기업을 모집하고 출연 재원을 집행·관리하는 역할을 담당한다.대·중소 상생형 스마트공장 구축 사업은 2018년부터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주관하고, 대기업 등 민간이 정부와 함께 자금을 조성해 국내 중소기업의 디지털 제조혁신을 지원하고 중소기업 생산성 및 현장 개선을 추진하는 사업이다.포스코는 본 사업 시행 시점부터 동참해 중소기업별 맞춤형 디지털 자동화 솔루션을 제공하는 등 스마트화를 통한 혁신 성장을 지원해 왔다. 특히 2019년 중소벤처기업부와 스마트공장 보급 확산을 위한 상생협약을 체결한 이후부터 지난해 말까지 약 5년간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건수는 총 595건에 달한다.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1월 발표한 ‘포스코와 함께 추진한 대·중소 상생형 스마트공장 성과 분석 결과’를 통해, 포스코의 지원을 바탕으로 스마트공장을 도입한 기업들의 경영성과가 탁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힌 바 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1년까지 포스코의 지원을 바탕으로 스마트공장을 도입한 292개사의 2018년 대비 2022년 매출액은 63.4%, 영업이익은 50.5%, R&D 투자는 6.7% 증가하는 등 동일 업종·매출액 구간의 미도입 기업 대비 각종 지표에서 높은 성장성을 보였다. 포스코는 올해도 스마트공장 사업을 통해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스마트공장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중소기업은 올 상반기 중 예정된 사업 공고를 통해 지원할 수 있다.포스코는 스마트공장 이외에도, 산업 생태계 강건화를 위한 다양한 동반성장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경력과 전문 자격을 보유한 포스코 임직원들로 구성된 ‘동반성장지원단’을 운영하여 중소기업에 맞춤형 컨설팅을 지원하고 있으며, 서울·포항 지역에 벤처 인큐베이팅 센터 ‘체인지업그라운드’ 운영 및 벤처기업들의 창업보육·제품개발·판로개척·투자에 이르기까지 전주기 지원을 통해 벤처 생태계 활성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 도입부터 말 많았던 수책위 전문가단체…밀도 있는 검증 필요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최근 강성진 고려대학교 교수가 사퇴하면서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수책위) 전문가단체 추천 제도 관련 논란이 재점화됐다. 보건복지부는 작년 수책위 전문가단체 추천 위원 3명을 선임할 당시 최대한 중립적이고 객관적 인물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강 교수가 총선 출마를 이유로 사퇴하면서 결과적으로 추천 위원 선임시 중립성이나 객관성을 담보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따라 수책위원을 구성할 때 좀 더 밀도 있는 검증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 “경영계 추천범위 넓어…수책위 신뢰에 리스크”26일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최근 강성진 고려대학교 교수가 사퇴하면서 국민연금 수책위 전문가단체 추천 제도의 취지가 빛이 바랬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수책위는 총 9명이며 상근 전문위원 3명, 외부 전문가 6명으로 구성돼 있다. 상근 전문위원 3명과 외부 전문가 3명은 각각 사용자단체, 근로자단체, 지역가입자 단체에서 1명씩 추천한 사람들이며 나머지 3명은 전문가 단체가 추천한 인사다.1기 수책위는 근로자, 사용자, 지역가입자 단체가 각각 3명씩 추천한 인사들로 구성됐었다. 그런데 2기 수책위에서 3개 단체의 추천 인원을 2명으로 줄이고 정부가 전문가단체에서 추천받은 위원 3명을 새롭게 넣었다.국민연금기금의 장기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자산운용·금융·환경사회지배구조(ESG) 분야 전문가들이 위원회에 포함되게끔 한다는 취지에서다. 하지만 이 제도는 작년 처음 도입될 때부터 잡음이 나왔다. 우선 상장주식 의결권 행사에 ‘정부 입김’이 커질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었다. 보건복지부가 한국금융연구원, 자본시장연구원 등 관련 학계와 연구기관의 추천을 받아서 신규 위원들을 선정했기 때문이다. 경영계는 추천 대상의 풀이 넓은 만큼 전문가단체가 추천한 수책위원이 경영계 측 이해관계와 밀접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단체 추천을 받은 결과 가입자 단체 추천 인원이 줄어드는 점에 대한 반발도 있었다. 작년 3월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에서는 윤택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이 이같은 변경안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며 회의실에서 퇴장했다. 그는 통상 기금운용위원들이 심의·의결 사안에 대해 충분히 숙고할 수 있도록 최소 기금위 일주일 전에 내용을 공개하는데, 보건복지부 측이 회의 하루 전날 기습적으로 공개했다는 점도 문제 삼았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사용자와 근로자 측 의견은 첨예하게 대립할 수밖에 없다”며 “전문가단체 3명에 대한 선택권이 복지부에 있는 만큼 신규 인원을 도입하는 것이 기존 수책위 신뢰에 대한 리스크 요인으로 작동할까봐 우려된다”고 말했다.◇ 출마 위해 사퇴한 강 교수, ‘중립성’ 거리 멀어또한 전문가단체가 추천한 3명이 특정 정치성향이 강할 경우 수책위의 신뢰성 및 중립성이 훼손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다. 전문가단체 3명이 사실상 ‘캐스팅보트’ 역할을 맡는 것이 가능한 구조여서다. 전문가단체 추천 위원이 직업적으로 근로자에 해당하면 근로자단체 측 의견에 편향될 수 있고, 사용자 입장이면 사용자단체와 이해관계가 비슷할 수 있다. 만약 전문가단체에서 추천받은 3명이 어느 한 단체 2명과 연합하면 총 5표가 된다. 전체 9명 중 과반수를 확보하는 것. 강성진 고려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사진=교려대)당초 복지부는 수책위 전문가단체 추천 위원 3명이 선임될 당시 최대한 중립적이고 객관적 인물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는데, 강 교수가 중립성과 거리가 먼 정치권에 지원해 당초 취지와는 모순된 결과를 낳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따라 수책위원을 구성할 때 좀 더 밀도 있는 검증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복지부 관계자는 “(각 전문가에게 정치 성향이 있어도) 세부적 안건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중립적 판단을 내릴 여지가 있다”며 “수책위 활동에 세부기준이 있고 이에 맞춰 정책 의결을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애플 위기론 확산…절박한 팀쿡 "中 사랑한다"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애플이 위기론에 휩싸였다. 미국과 유럽에선 규제 압박이 거세고, 중국에선 판매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 경쟁에 뒤처지면서 애플의 트레이드마크였던 ‘혁신’마저 둔화, 정체성이 흔들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팀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24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발전포럼에 참석해 브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AFP)25일(현지시간) 미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이날 애플의 주가는 전거래일대비 1.4% 하락한 170.8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애플의 주가는 올해 들어 11.3% 하락했다. 같은 기간 엔비디아(91.8%), 마이크로소프트(12.5%), 알파벳(7.4%), 아마존(18.3%), 메타(42.1%) 등의 주가가 상승한 것과 대비된다. 애플은 지난해 7월 시가총액이 3조달러를 돌파해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이 됐지만, 현재는 시총이 2조 6400억달러까지 줄어든 상태다. 올해 1월 마이크로소프트(MS)에 시총 1위 자리를 내준 데 이어, 2위 자리도 엔비디아(2조 3800억달러)에 위협받고 있다. ◇AI 경쟁서 밀리고 혁신 둔화…中 애국소비에 역풍애플의 위기론이 대두되는 가장 큰 이유는 과거와 달리 혁신적인 행보나 제품을 찾아보기 힘들어져서다. 애플은 그동안 소비자 기술 부문의 혁신을 주도한다고 자처했지만, 현재는 생성형 AI 경쟁에서 크게 뒤처진 상태다. 애플은 올해 1월에야 생성형 AI 개발 역량을 높이기 위한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오픈AI가 2022년 11월 ‘챗GTP’를 선보인지 1년 2개월 만이다. 애플의 첫 생성형 AI 기술이 아이폰16에 탑재될 것으로 보이지만, 이 역시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눈에 띄는 신제품을 선보이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혁신 둔화 근거로 꼽힌다. 애플은 지난달 혼합현실(MR) 헤드셋인 ‘비전 프로’를 출시했다. 2014년 애플워치 이후 10년 만의 첫 신제품이어서 많은 관심을 받았지만, 과거와 같이 뜨거운 소비자 반응을 이끌어내진 못했다. 애플이 10년간 투자해 기대를 모았던 또다른 혁신 제품인 애플카는 경쟁력 약화 및 AI 집중 등의 이유로 프로젝트가 아예 폐기됐다. 애플은 중국 내 판매 부진에 직면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첫 6주 동안 중국 내 아이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대비 24% 감소했다. 미·중 갈등 등으로 중국 공무원들에게 ‘아이폰 금지령’이 내려진 데 이어,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애국소비’ 열풍이 불고 있어서다. 이는 같은 기간 화웨이의 스마트폰 판매량이 64% 급증한 것에서 확인된다. 애플은 이례적으로 중국에서 할인 행사까지 진행하고 있지만 좀처럼 수요가 살아나지 않고 있다. 팀쿡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1년 간 세 차례나 중국을 방문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지난 21일 상하이에서 아시아 최대 규모인 신규 애플스토어 개장식에 참석한 데 이어, 24일에는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발전포럼에 얼굴을 내비쳤다. 포럼 개막식에 참석한 그는 중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중국과 중국인을 사랑한다. 중국에 대한 투자를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상하이 연구·개발(R&D)센터를 확장하고 대형 애플스토어를 개장했다는 사실을 콕 집어 홍보하는가 하면, 연내 중국에 비전 프로를 출시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하지만 중국 내 반미 정서가 워낙 강해 애국소비 열풍을 잠재우기엔 역부족이란 진단이다. 실적 악화가 우려되는 대목이다. 지난해 4분기 애플의 중국 매출(208억달러)은 전년 동기대비 13% 감소, 시장 기대치(235억달러)를 크게 밑돌았다. 애플에 중국은 미국 다음으로 큰 시장이다. 애플은 전체 매출의 약 20%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사진=AFP)◇美·EU 반독점 규제 칼날 애플 정조준엎친 데 덮친 격으로 사법 리스크까지 불거졌다. 미 법무부는 지난 21일 16개주 법무장관과 함께 뉴저지주 연방법원에 애플을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제소했다. 메릭 갈랜드 법무장관은 애플이 아이폰 애플리케이션(앱) 배포에 대한 통제권, 즉 독점적 시장 지위를 남용해 개발자와 소비자를 통제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창출해 왔다고 지적했다. 애플의 미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65%에 달한다. 애플은 외부로부터의 바이러스 차단 등 안전성 강화를 이유로 자사 기기와 아이폰을 연동시키고 있는데, 이는 배타적 생태계를 조성한 것으로, 타사의 메시징 플랫폼, 디지털 지갑, 스마트워치, 모바일 클라우드 스트리밍 서비스 등을 차단하고 있다는 게 법무부 측의 주장이다. 애플은 ‘차별성’이라고 포장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경쟁사의 혁신 기능을 차단하고 애플 운영체제(OS)가 아닌 다른 기기로 갈아타는 것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는 얘기다. 유럽에서도 애플을 겨냥한 반독점 규제 압박이 심화하고 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애플의 새로운 정책들이 디지털시장법(DMA)을 준수하고 있는지 들여다본 뒤 12개월 이내에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DMA 위반시 연간 매출액의 최대 10%의 과징금이 부과될 수 있다. 반복 위반 시엔 과징금이 연간 매출액의 최대 20%까지 늘어난다. 앞서 EU 집행위는 이달 초 애플이 아이폰에서 경쟁사들이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어렵게 만들어 반독점법을 위반했다며 18억 4000만유로의 벌금을 부과했다. 애플은 항소한 상태다.뉴욕타임스(NYT)는 “애플은 화웨이의 부활로 중국에서 판매 부진 역풍을 맞고 있으며, 미국과 유럽에선 반독점 규제에 직면했다”며 “전문가들은 3500달러짜리 비전 프로가 인기를 얻기까지 수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지금은 애플에게 어려운 시기”라고 짚었다.
- 국내 물 산업 매출액 50조원 육박…GDP 2% 상회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지난 2022년 국내 물 산업 매출액이 50조원에 육박하며 국내총생산(GDP)의 2.3%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그래픽=환경부.환경부는 2022년 기준 물 산업 전반에 대한 현황과 실태를 담은 ‘2023 물 산업 통계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물 산업 통계조사는 물 산업 분야 주요 정책 수립의 기초 자료로 활용하기 위한 국가 승인 통계다.이번 조사는 환경부가 한국상하수도협회에 의뢰해, 물 산업 활동을 영위하는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 중 4500개를 표본으로 사업체 일반 현황, 사업 실태 및 인력 현황 등 7개 분야(20개 항목)에 대해 조사한 결과다.2022년도 기준 물 산업 사업체 수는 전년도 1만7283개보다 약 1.6% 증가한 1만7553개로 나타났다. 그중 물 산업 관련 건설업이 전년 대비 9.2% 증가한 8959개로 물 산업의 51%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물 산업 관련 제품 제조업 5555개(전년 대비 9.2%↑), 물 산업 관련 시설 운영 및 청소·정화업 1501개(전년 대비 7.7%↑) 등의 순이었다.2022년도 기준 물 산업 매출액은 전년도 47조4220억원 대비 약 4.8% 증가한 49조6902억원으로 국내총생산(GDP) 2150조6000억원의 약 2.3%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앞서 환경부는 지난 15일 열린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제7회 심의회의’에서 국내 물 시장 규모를 오는 2028년까지 60조원 규모로 육성하는 내용을 포함한 ‘제2차 물관리기술 발전 및 물산업 진흥 기본 계획(안)’을 공개했다.매출액 규모는 물 산업 관련 제품 제조업이 26조 7401억원(53.8%)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물 산업 관련 건설업이 14조3179억원(28.8%), 시설 운영 및 청소·정화업 4조3728억원(8.8%), 과학기술 및 설계·엔지니어링 서비스업 4조2592억원(8.6%) 순으로 조사됐다.특히 물 산업 관련 건설업이 전년 대비 가장 큰 폭(7.2%)으로 매출액이 증가했다. 상하수도 시설 노후화 등으로 교체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지자체의 상하수도 시설 투자 등이 활발히 이뤄진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다음으로 제조업은 4.5%, 시설 운영 및 청소·정화업 3.0%, 과학기술 및 설계·엔지니어링 서비스업 0.5% 순으로 물 산업의 모든 업종에서 매출이 증가했다.2022년도 기준 물 산업 수출액은 전년 대비 4.1% 증가한 2조556억원으로, 물 산업 매출액이 전년 대비 4.8% 증가한 것과 비교해 비슷한 증가율을 보였다. 업종별 수출액은 물 산업 관련 제품 제조업이 1조8148억원(88.3%)으로 매우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다음으로 물 산업 관련 건설업이 1421억원(6.9%)으로 조사됐다. 제조업과 건설업 부문의 수출 규모가 전체 물 산업의 95.2%를 차지했는데 이는 미국, 독일 등 선진국의 물 산업 분야 기반시설의 사용 연한 도래(노후화)에 따라 물 산업 제품의 해외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이 원인으로 파악됐다. 해외 시장에 진출한 국내 물 산업 사업체는 454개로 전년(445개) 대비 2% 증가했다. 이 중 물 산업 제조업 분야가 412개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2022년도 기준 물 산업 종사자 수는 전년 20만650명 대비 약 3.5% 증가한 20만7774명으로 물 산업 관련 건설업이 7만7734명(37.4%)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제품 제조업이 6만6107명(31.8%), 과학기술 및 설계·엔지니어링 서비스업 3만8178명(18.4%) 등의 순이었다. 물 산업 종사자 수는 지난 5년 간 연평균 약 3.2%의 증가율을 보인 가운데 모든 업종에서 전년도 대비 증가했으며, 특히 물 산업 관련 시설 운영 및 청소·정화업에서 9.2% 큰 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 산업 분야 종사자를 직무별로 구분하면 생산직이 11만6234명(55.9%)으로 가장 많고, 다음은 사무관리직 6만8151명(32.8%), 연구직 1만5855명(7.6%), 영업직 7535명(3.6%) 등의 순이었다.이번 조사 결과를 보면 물 산업 사업체 수를 비롯해 물 산업 매출액, 수출액 등이 전년 대비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어 전반적인 물 산업의 성장 흐름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세계 물 산업의 두드러진 성장 흐름과 더불어 중소 물기업이 혁신 기술을 개발하고 국내외 판로를 확대할 수 있도록 정부의 행정·재정적 지원이 확대되는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이승환 환경부 물이용정책관은 “환경부는 매년 물 산업에 대한 실태 조사를 통해 물 산업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정부 정책 수립과 물 산업 연구·분석에 필요한 기초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물 산업 현황 조사를 폭넓게 실시해 수준 높은 고품질의 통계를 생산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번 물 산업 통계 조사 결과에 대한 상세한 내용은 물기술종합정보시스템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한미사이언스 이겼다…화우 "법리·실무·현실 두루 반영한 결론"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한미약품(128940)그룹 창업주 장·차남인 임종윤·종훈 형제가 한미사이언스(008930)를 상대로 낸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이 기각됐다. 한미사이언스를 대리한 법무법인 화우는 “법원이 지극히 정당한 판단을 내렸다”며 “한미사이언스의 신주발행이 운영자금의 조달과 재무구조 개선, R&D(연구개발) 투자 기반의 구축이라는 경영상 목적 달성을 위한 정당한 결정이었다는 점이 확인됐다”고 말했다.한미약품 본사. (사진=한미약품)26일 법무법인 화우에 따르면 수원지방법원 제31민사부(재판장 조병구)는 이날 오전 임종윤·종훈 형제 측이 한미사이언스를 상대로 제기한 신주발행금지가처분신청 사건에서 형제 측의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는 결정을 내렸다.화우는 “재판부는 한미사이언스가 제3자배정 방식으로 신주를 발행할 수 있는 한도가 30%였음에도 9%의 신주만을 발행한 점, 이 사건 신주발행 이전에 가족들간에 경영권 분쟁이 있었다고 보이지 않는 점, 이 사건 신주발행으로 인한 임종윤·종훈 형제측의 지분율 하락은 각 1% 남짓에 불과해 경영권에 중대한 영향을 주지 않는 점, 한미사이언스의 이사회가 2년에 걸쳐 타회사와의 전략적 제휴에 관해 다방면의 검토를 했다는 점 등을 근거로 제시하며, 한미사이언스 이사회의 경영판단은 존중돼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미사이언스와 OCI(456040) 사이의 기술 및 자본 제휴가 최초로 논의된 것이 2021년 12월경이었는데, 재판부는 위 시점에 임종윤 사장이 한미사이언스의 대표이사였다는 사실을 지적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화우는 특히 “재판부는 이번 신주발행이 정당하다고 판단한 것 외에도,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사장의 구주 매각을 사적 이익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대주주들의 상속세 부담으로 인한 오버행 이슈와 이로 인한 주가 급락 등 회사의 안정적 경영과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위험을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봤다”며 “재판부가 상법과 자본시장법의 법리는 물론이고 상장회사의 자금조달 실무와 제약업계의 현실까지 두루 고려해서 최종 판단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며 법원의 결정에 의미를 부여했다.이번 가처분 사건에서는 OCI홀딩스(010060)에 대한 한미사이언스의 제3자배정 신주발행이 정당한 경영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것이라는 한미사이언스의 입장과 송영숙 회장 등 일부 대주주의 지배권을 공고히 하기 위한 위법한 행위라는 임종윤 형제의 의견이 충돌했다.화우 제공한미사이언스를 대리한 화우 및 OCI측을 대리한 김앤장은 임종윤·종훈 형제 측과 2회에 걸쳐 치열한 법정 공방을 벌였고, 방대한 자료와 서면 제출을 통해 법정 외에서도 첨예한 법리 다툼을 벌였다.이번 사건의 승소를 이끈 화우는 유승룡 변호사(사법연수원 22기)를 주축으로 이수열 변호사(30기), 안상현 변호사(30기), 박상재 변호사(32기), 이성주 변호사(변호사시험 5회), 정호성 변호사(변시 6회), 이태윤 변호사(변시 6회), 김연각 변호사(변시 6회), 김민수 변호사(변시 11회) 등이 소송을 주도했다.화우 관계자는 “작년에 진행된 에스엠(041510)엔터테인먼트 사건을 비롯해 한진칼(180640) 사건, 금호석유(011780)화학 사건 등 국내 주요 경영권 분쟁 사건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 가운데 이번 한미사이언스 경영권 분쟁 사건에서도 승소함으로써 경영권 분쟁 분야의 선두 주자라는 명성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