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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라인 들썩]“셰퍼드에 물려 질질 끌려간 할머니”…강형욱도 ‘충격’
-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온라인 들썩]에서 최근 온라인을 뜨겁게 달군 다양한 사연을 소개합니다.입마개를 하지 않은 맹견이 사람을 공격하는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 80대 노인이 셰퍼드에게 물려 10m 가량을 끌려가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해 충격을 자아냈고, 지난달엔 한 남성이 목줄과 입마개를 착용하지 않은 로트와일러에 공격당해 크게 다쳤습니다. 사고가 끊이지 않자 농림축산식품부(농림부)는 공격성이 높은 견종을 선별해 입마개 착용 의무화, 견주 안전 교육 시행, 더 나아가 안락사까지 명령할 수 있는 법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지난 2월 경기도에서 80대 할머니가 맹견 셰퍼드에게 물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사고로 피투성이가 된 할머니의 팔과 다리.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80대 할머니, 셰퍼드에 물려 중상…셰퍼드 안락사지난 22일 방송된 KBS2 ‘개는 훌륭하다’에서는 개 물림 사고를 당한 80대 할머니의 가족이 출연해 피해를 호소했습니다. 피해자 가족은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는 개 물림 사고에 대해 사회가 좀 더 경각심을 가지고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며 출연을 결심하게 된 이유를 밝혔습니다.피해자 가족에 따르면 지난 2월 익숙한 길로 귀가하던 할머니는 갑자기 튀어나온 셰퍼드에게 물려 중상을 입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셰퍼드는 할머니의 팔을 물고 10m를 끌고 갔고 할머니는 팔이 골절되고 다리, 가슴 등에 큰 상처를 입었습니다. 피부 지방층이 보일 정도로 깊은 상처가 난 부위도 있었습니다. 할머니는 상처가 심하게 오염돼 소독과 봉합을 번갈아가며 9번의 수술을 받았습니다. 할머니를 치료한 의사는 “다치기 전 상태로는 돌아가기 힘들다”는 안타까운 상황을 전했습니다.동물훈련사 강형욱은 끔찍한 사고에 충격을 금치 못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집과 구역을 보호하려던 셰퍼드의 본능이 마침 열려 있던 견사장을 통해 지나가던 할머니에게 향하게 된 사건”이라며 안타까움을 표했습니다.할머니를 공격한 셰퍼드는 가해 견주가 동물보호협회에서 입양한 개로, 사건 직후 견주는 할머니 가족들에게 사과하고 셰퍼드를 파양했습니다. 결국 셰퍼드는 사고 발생 17일 만에 안락사 됐습니다.강형욱은 “애꿎은 반려견이 공격적인 맹견이 되고, 그 맹견이 안락사가 되는 이 굴레를 끊고 싶다. 개 물림 사고에 대응하는 체계적인 매뉴얼이 필요하다”며 맹견 보호자들의 인식 변화와 환경 개선을 촉구했습니다.80대 할머니를 공격해 중상을 입힌 셰퍼드가 사고 발생 17일 뒤 안락사 됐다. (사진=KBS2 ‘개는 훌륭하다’ 방송화면 캡처)◇로트와일러에 물린 男 “살면서 느낀 가장 큰 공포”앞서 지난달에는 한 남성이 목줄과 입마개를 착용하지 않은 로트와일러에 물려 큰 상처를 입었습니다. 피해자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고 지난 2월28일 경기 가평군 청평면 산책로에서 반려견과 산책하다가 로트와일러에게 공격을 당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사고로 A씨는 얼굴에 10바늘 이상 꿰맸고 배와 다리를 심하게 다쳤습니다. 반려견도 크게 다쳐 복부를 꿰매는 치료를 받았습니다. 사고 후 홀연히 사라졌던 로트와일러 견주는 사건 발생 5일 후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경찰은 로트와일러 견주를 상대로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가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A씨는 지난 15일 ‘개는 훌륭하다’에 출연해 사고 당시 심경을 전했습니다. A씨는 피해 사실을 알린 이유에 대해 “사고 발생 3년 전에 같은 사건이 있었다고 들었다”며 “당시 피해자가 자신이 조용히 넘어가서 또 사고가 생겼다고 했다. 또 다른 피해자가 나타날까 봐 조용히 안 넘어가고 싶었다”고 밝혔습니다.그는 “살면서 제가 느꼈던 공포 중에 가장 컸다. 진짜 죽을 수도 있을 것 같았다”며 “지금도 사고 당시를 떠올리면 너무 무섭다”고 했습니다.로트와일러에게 물린 남성이 사고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한 사진.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개 물림 사고 매년 2천건…농림부, 대책 마련 분주끔찍한 개 물림 사고는 매년 2000건 정도 꾸준히 발생하고 있습니다. 소방청에 따르면 2016년 2111명, 2017년 2404명, 2018년 2368명의 개 물림 피해자가 발생했습니다.피해 보상을 둘러싼 분쟁도 빈번하게 발생하며 지난 2월 12일부터 맹견 소유자의 맹견 책임보험 가입이 의무화됐습니다. 농림부에 따르면 맹견 책임보험 가입 대상 견종은 공격성이 강한 도사견, 아메리칸 핏불테리어, 아메리칸 스태퍼드셔 테리어, 스태퍼드셔 불테리어, 로트와일러와 그 잡종의 개를 포함합니다. 맹견을 키우는 주인은 반드시 보험에 가입해야 하고, 4월부터는 보험 가입을 안 하면 최대 300만원의 과태료를 물게 됩니다. 아울러 농림부는 개의 공격성을 판단하는 기준을 따로 만들기로 했습니다. 이 기준에 따라 법이 정한 맹견이 아니어도 입마개를 씌우도록 할 방침입니다.농림부 관계자는 “공격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개체는 목줄 외에도 입마개 착용 의무까지 부과하고, 필요하다면 소유자에게 추가적인 교육 의무까지 부과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사람을 문 개를 어떻게 처리할지에 대한 규정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일단은 중성화 조치를 하거나 훈련을 통해 공격성을 누그러뜨린다는 계획이지만 공격성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판단되면 안락사 명령도 내릴 수 있게 제도를 손질할 계획입니다.일각에선 개 물림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공격성이 높은 맹견의 수입 자체를 제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동물권단체 ‘케어’ 관계자는 “개 물림 사고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맹견의 수입을 철저히 제한·금지하고, 맹견의 번식·판매를 강력하게 규제해 점차 개체 수를 줄여나가는 것이 가장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고 말했습니다.
- 서울시, 도사견· 핏불테리어 등 맹견 책임보험 가입 의무화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동물보호법 개정사항이 2월 12일부터 시행돼 맹견 책임보험 가입이 의무화된다. 동물 판매시 구매자 명의로 동물 등록을 신청한 후에만 판매할 수 있게 된다. 동물보호관리시스템 갈무리.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동물보호법 개정 시행을 안내하고 준수할 수 있도록 관리 점검해 나간다고 10이 밝혔다.우선 맹견 소유자에 대해 기존에 맹견동반 외출 시 목줄과 입마개 착용, 출입금지 장소 출입금지, 연간 의무교육 이수 등 관리 의무에 더해 ‘맹견보험 가입 의무화’ 규정이 새로 시행된다. 도사견, 아메리칸 핏불테리어, 아메리칸 스태퍼드셔 테리어, 스태퍼드셔 불 테리어 및 로트와일러와 그 잡종의 개 등 맹견 소유자는 책임보험에 가입해야 하고 이를 위반하면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또 동물 판매업자가 등록대상 동물을 판매할 때 구매자 명의로 동물등록 신청을 하도록 의무화했다. 등록이 되지 않은 동물은 판매를 제한해 반려동물을 키우는 첫 단계부터 유기를 줄일 수 있게 된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동물 학대행위에 대한 처벌도 강화했다. 동물을 죽인 학대행위자에 대한 처벌은 기존 2년 이하 징역, 2000원 이하 벌금에서 3년 이하 징역, 3000만원 이하 벌금으로 처벌 수위가 높아졌다. 동물을 유기한 소유자에 대한 처벌은 기존 과태료 300만원에서 벌금 300만원의 형사처벌로 강화됐다.특히 이번 개정에서 동물등록 방법 중 인식표 방식이 폐지되고 무선전자식별장치(내장형 및 외장형)로만 등록이 가능해짐에 따라 동물등록 실효성이 높아질 전망이다.서울시는 반려동물의 유실·유기 및 동물보호를 위해 서울시 손해보험협회·서울시 수의사회와동물등록 활성화 업무협약을 통해 2019년부터 내장형 동물등록 시 소유자는 1만원에 등록할 수 있도록 내장형 전자 칩 동물등록을 지원해 오고 있으며 올해도 3월부터 실시한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동물보호법 개정으로 동물과 사람의 안전한 공존을 확산하고, 유기와 학대는 줄일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며 “맹견 소유자, 동물판매업소에 개정된 준수사항을 이행할 수 있도록 적극 홍보하고, 반려견 동물등록 지원 등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 설민석 사태, '지식 소매상'으로 '만능 열쇠' 꿈꾼 교양예능의 현실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스타 강사 설민석이 역사 왜곡 논란에 이어 석사 논문 표절까지 인정하며 모든 방송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이로 인해 그가 고정 출연 중이던 교양 예능 프로그램들에 일제히 불똥이 떨어졌다. 특히 해당 프로그램들은 기획 취지에서부터 설민석의 스타성과 전문성에 전적으로 의존해왔던 만큼 타격이 크다. 그의 역할을 대체할 전문가 섭외도 쉽지 않을뿐더러 향후 방송의 방향성 자체도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논란의 당사자 못지않게 특정 출연진을 만능 전문가처럼 소비하듯 섭외하고 능력 이상의 책임을 안기는 교양형 예능의 제작 환경이 이번 사태를 낳은 근본적인 원인이었다고 지적한다. 정덕현 문화평론가는 “설민석은 다가가기 어려웠던 교양형 정보를 알기 쉽고 흥미롭게 정리해 이야기를 전달해주는 스토리텔러이자 강사지 완벽한 ‘역사 전문가’라고 볼 수는 없었다”며 “그런데도 방송사들은 그의 권위와 스타성에만 기대느라 다른 전문가 자문을 둔다거나 정보에 대한 사전 검증도 제대로 거치지 않고 그에게 ‘만능 전문가’, ‘역사의 신’ 특권을 과도하게 부여했다. 이번 사태는 시청률과 흥미, 속도만 좇던 방송사의 안일함이 어떤 파장을 가져올 수 있는지를 그대로 보여주는 케이스”라고 꼬집었다.(그래픽= 이동훈 기자)◇표절·역사왜곡 논란→하차…교양 예능들 비상지난 30일 MBC ‘선을 넘는 녀석들 리턴즈’(이하 ‘선녀들’) 제작진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설민석 씨가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게 됐다”며 “향후 프로그램의 방향에 대해 논의 중이며 이번 주 ‘선을 넘는 녀석들 리턴즈’ 방송은 결방된다. 시청자분들의 양해 부탁드린다”고 알렸다. 지난 12일 첫 방송을 시작한 tvN 예능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이하 ‘벌거벗은 세계사’)측도 “설민석 씨의 하차가 맞다”며 프로그램 폐지 등 방송의 향방과 관련한 입장을 정리 중이라고 전했다. 두 프로그램의 연이은 타격은 설민석이 전날 자신의 석사 논문 표절 의혹을 인정하고 하차 의사를 밝히면서 현실화됐다. 설민석은 페이스북을 통해 “논문을 작성함에 있어 연구를 게을리하고 다른 논문들을 참고하는 과정에서 인용과 각주 표기를 소홀히 했음을 인정한다”며 “책임을 통감해 출연 중인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겠다”고 사과 입장을 전했다. 그는 현재 TV 프로그램은 물론 유튜브 활동까지 모두 중단한 상태다. 앞서 설민석은 그가 지난 2010년 연세대 교육대학원에서 발표한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 서술에 나타난 이념 논쟁 연구’란 석사 논문이 2008년 서강대 교육대학원생이 쓴 논문 내용과 50% 이상 같았다는 기사가 보도되면서 논문 표절 의혹에 휩싸였다.전문가로서 그의 신뢰성을 둘러싼 논란은 이번 표절 의혹이 처음은 아니었다. 그는 지난 19일 방송된 ‘벌거벗은 세계사’ 2회에서부터 잘못된 역사 정보 전달로 질타를 받으며 시험대에 섰다. 당시 설민석은 이집트와 로마 문명, 클레오파트라에 대한 강의를 펼쳤다. 그러나 고고학자이자 이집트 문명과 관련한 역사 지식의 최고 권위자로 알려진 곽민수 한국 이집트학 연구소장이 이를 두고 “사실 관계 자체가 틀린 게 너무 많아서 하나하나 언급하기가 힘들 지경”이라고 비판한 사실이 알려지며 역사 왜곡 논란에 직면했다. 이후 이전 편인 독일 나치 역사 편에 대한 오류도 지적됐고 설민석이 유튜브 채널에서 재즈와 R&B의 역사에 대해 설명한 내용까지 도마 위에 올랐다. 배순탁 음악평론가는 해당 유튜브 내용을 두고 “허위사실 유포나 다름 없는 설명”이라고 일갈하기도 했다.그 후 온라인상에서는 역사와 관계없던 설민석의 연극영화과 전공 대학 스펙이 재조명됐고 그의 강의에 대한 신뢰도까지 하락했다. 방송으로 차곡차곡 쌓인 내용 전달 오류와 역사 왜곡 지적들이 전문가로서 그의 신뢰도 자체에 대한 의심으로 이어지며 ‘표절 의혹’이란 폭발의 상황에 이른 것이다. (사진=tvN ‘벌거벗은 세계사’ 방송화면)◇에듀테이너의 몰락…한계 이상 권위 맡긴 방송사 책임그 전까지 설민석은 방송가에 ‘에듀테이너’란 수식어를 탄생시키고 침체됐던 교양 예능에 새 지평을 연 업적을 세운 인물이었다. 학사 전공은 연극영화과였지만 연세대 교육대학원을 통해 한국사 강사란 전혀 다른 길을 택했다는 이례성, 타고난 발음과 입담, 명쾌한 강의력으로 이미 학원가에서 수강생들에게 인기 만점이던 그는 2016년 MBC ‘무한도전’ 역사 특집 편 출연 이후 단숨에 방송가의 블루칩으로 떠오르며 수많은 프로그램들에 얼굴을 비췄다. 이를 두고 한 지상파 예능 PD는 “어려운 지식을 누구나 알기 쉽고 빠르게, 그것도 한 편의 영화처럼 몰입도 있게 연기하며 전달해주는 전문가는 설민석이 독보적이었다”며 “진부한 섭외라고 욕을 먹으면서도 방송사들이 그렇게나 그를 적극적으로 영입하려 했던 건 그처럼 방송이 추구해야 할 정보 전달의 의무, 재미 충족을 둘 다 만족시킬 전문가를 찾는 게 쉽지 않기 때문”이라고 토로했다. 그럼에도 출연진 한 명이 모든 것을 푸는 ‘만능 열쇠’인 것처럼 프로그램 전체를 내맡긴 방송사들의 행태는 분명 무책임했다는 비판은 떠나지 않는다. 위근우 칼럼니스트는 이를 두고 “강형욱이 뛰어난 반려견 훈련사라고 해서 그에게 아이들 교육 자문을 구해선 안 되듯, 강의에 특화된 설민석과 같은 ‘지식 소매상’들이 방송에서 만능키처럼 활용되는 게 문제”라며 “설민석이 지식 소매상으로서 아무리 뛰어난 능력을 가졌다 해도 한계는 있으며, 그 한계 이상의 권위를 얻고 그것들을 행사할 땐 분명 부작용이 생긴다. 이들에게 과도한 전문가적 지위를 부여하며 손쉽게 지성과 교양을 외주화하려고 한 방송사의 태도는 제쳐두고 그의 하차를 ‘사필귀정’이라 논할 수는 없다”고 일침했다.(사진=tvN 방송화면)
- ‘10마리 중 7마리 탈락’ 고시 방불케 하는 안내견 세계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최근 삼성화재안내견학교에는 ‘안내견 자원봉사’ 신청 문의가 빗발쳤다. 조용했던 홈페이지도 안내견에 대한 문의와 응원의 글로 넘쳐났다. 지난달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예비 안내견(퍼피)의 입장을 가로막는 등 논란이 일면서 안내견에 대한 관심이 커졌기 때문이다. 특히 당시 안내견을 데리고 마트에 간 사람이 시각장애인이 아닌 ‘퍼피워커(Puppy Walker, 안내견 위탁봉사자)’로 밝혀지면서 봉사 자격과 안내견 교육과정을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급증했다. ◇ 안내견은 갈색 리트리버종...훈련기간은 2년(사진=삼성화재안내견학교)현재 국내에 존재하는 시각장애인 안내견 훈련 기관은 이삭도우미개학교(현 한국장애인도우미견협회)와 삼성화재안내견학교 2곳이다. 이 중 삼성화재안내견학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안내견을 전문적으로 키우고 있다. 국내에서 1년에 배출되는 안내견이 약 15마리 정도인데 이 중 12~14마리가 삼성화재안내견학교 몫이다. 안내견의 대다수는 ‘천사견’이라고 불리는 리트리버(골든, 래브라도) 종으로 구성된다. 리트리버는 성격이 온순하고 사람과의 친화력이 높으며, 훈련 이해도가 높다. 또한 귀여운 외모로 사람들로부터 거부감이 적다. 다만, 털의 색은 보통 갈색 위주로 뽑는데, 이는 유독 검은색이나 어두운색의 대형견을 무서워하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이다. 안내견이 되기 위한 교육은 크게 퍼피워킹, 훈련, 파트너매칭으로 구분된다. 퍼피워킹과 훈련사의 전문적인 훈련을 겪고 안내견으로 선발되면 파트너매칭이 돼 본격적인 안내견생활을 시작하는 것이다. 먼저 퍼피워킹은 예비 안내견 강아지를 일반 가정에 1년간 위탁돼 사회화 교육을 받는 것이다. 사람들과 함께 살면서 배변훈련 등 작은 규칙을 배우고, 보호자와 공원, 마트 등을 다니며 산책도 한다. 안내견 훈련견도 장애인복지법에 따라 공공장소 출입이 가능하다. 매년 조금씩 숫자는 다르지만 1년에 약 40~50마리의 강아지가 퍼피워킹을 한다. 퍼피워커가 되는 자격은 조금 까다롭다. 서울ㆍ수도권에 거주해야하고, 실내에서 함께 지내야하며, 미취학 자녀가 없어야 한다. 또한 다른 반려견도 없고, 대형견을 감당할 수 있는 체력 등도 갖춰야 한다. 퍼피워킹을 마친 강아지는 안내견 종합평가를 받고 합격 시 안내견이 되기 위한 훈련을 6~8개월 정도 더 받는다. 훈련과정은 보행훈련, 복종훈련, 장애물이나 위험상황을 인지해 보호자의 명령과 관계없이 안전한 방향으로 행동하게 하는 지적 불복종훈련 등이 있다.예비 안내견 중 안내견에 합격하는 개들은 30%에 그친다. 안내견 후보에서 탈락한 개들은 인명구조견 등 다른 훈련을 받거나 일반 가정에 분양된다. 삼성화재안내견학교 관계자는 “합격과 탈락이라는 단어보다는 안내견의 적성의 맞는 친구를 찾는 과정”이라며 “안내견이 되지 못한 친구들은 일반 가정에 분양이 되는데, 예전엔 반년정도 기다리면 분양이 됐지만, 최근엔 인기가 많아져서 한 2년 정도 기다려야 분양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 평균 10살까지 안내견 생활...은퇴후엔 자원봉사자 품에(사진=삼성화재안내견학교)2년여의 교육과정을 마친 뒤 안내견이 되면, 시각장애인과의 본격적인 파트너매칭이 이뤄진다. 시각장애인 중에서도 성인, 안내견과 실내 생활이 가능하고, 학교나 직장 등 매일 다니는 목적지가 있는 이들이 대상이다. 파트너매칭이 되면 안내견은 약 8년 정도, 강아지 나이로는 10살까지 함께 생활하게 된다. 안내견을 활동을 하는 중에도 삼성화재안내견학교의 정기적인 관리 등은 계속 이뤄진다.은퇴를 한 안내견은 위탁봉사자 가정에서 보통의 반려견처럼 여생을 살게 된다. 은퇴견에게는 약품과 진료비가 제공되고, 사후관리 및 건강검진도 나온다. 은퇴견 자원봉사자 역시 자격요견은 까다롭다. 삼성화재안내견학교는 현재 총 220마리의 안내견 보유 중이다. 이 중 번식견은 13마리, 자견 12마리, 퍼피워킹 51마리, 훈련견 20마리, 은퇴견 60마리, 안내견 54마리다. 이 중 번식견, 퍼피워킹, 은퇴견은 자원봉사자 가정이 케어한다. 삼성화재안내견학교 관계자는 “리트리버의 경우 환경에 금방 적응하기 때문에, 최근에 이슈가 됐던 훈련견도 당시 마트에서 있었던 일을 잊고 잘 생활하고 있다고 들었다”며 “안내견 및 교육 중인 안내견에 대한 인식 변화의 계기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 조윤희, '동물농장' 스페셜 MC 출연…이혼 후 첫 활동 [공식]
- 조윤희(사진=SBS)‘어쩌개’(사진=SBS)[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배우 조윤희가 이혼 후 첫 방송 활동에 나선다. ‘TV동물농장’ 스페셜 MC로 출연해 스튜디오를 눈물바다로 만드는 것이다.9일 SBS 측은 “지난 3월, 드라마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 종영 이후 약 9개월간 휴식기를 가졌던 배우 조윤희가 ‘TV 동물농장(이하 ’동물농장‘)’의 스페셜 MC로 출격해 활동 재개 소식을 알린다”고 밝혔다.현재까지 무려 14마리의 유기견, 장애견들을 키운 프로 집사 조윤희는 반려인들 사이에서 ‘유기 동물계의 수호천사’로 유명하다. 꾸준한 유기견 보호소 봉사활동과 기부 및 모금 활동은 물론, 2016년엔 드라마 촬영장에 가던 중 교통사고를 당해 쓰러져 있는 유기견을 직접 구조하고, 거액의 수술비를 자비로 부담하여 치료해 준 사연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MC 신동엽은 연예계 대표 애견인 조윤희에 “언젠가 한 번은 ‘동물농장’에서 만나게 되지 않을까 했는데 이제야 만났다”라며 반갑게 맞이했다. 한편 MC 정선희는 조윤희가 직접 입양해 키운 유기견들의 이야기를 듣다 눈물을 펑펑 쏟기도 했다는 전언. 조윤희 역시 견생역전한 개의 사연을 보며 눈물을 보여 이날 녹화장은 그야말로 눈물바다가 됐다는 제작진의 설명이다.과연 이들을 눈물짓게 한 사연은 무엇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조윤희의 ‘동물농장’ 출연이 남다른 이유는 또 있다. SBS가 준비한 또 하나의 동물 프로젝트 2020 특별기획 프로그램 ‘어바웃펫-어쩌다 마주친 그 개(이하 ‘어쩌개’)’에 출연하기 때문이다. ‘어쩌개’는 방송 사상 최초로 유기 및 학대로 고통받은 아이들을 직접 구조하고, ‘공동 임시 보호’를 통해 치료 및 사회화 교육과 같은 재활 과정을 거쳐 새로운 가족을 찾아주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배우 조윤희뿐 아니라 각 분야의 애견인들이 총출동했다는데. 중식의 대가이자 유기견 출신 생일이의 아빠, 이연복 셰프! 소녀시대 시절부터 유기견 입양 캠페인에 참여해온 가수 티파니 영, 귀염둥이 오복이의 오빠지만 개 공포증(?)을 깜짝 고백한 개그맨 허경환까지! 강아지들을 위해 특별히 마련된 ‘어쩌개 하우스’에서 남다른 경험과 사랑으로 아픔을 간직한 아이들에게 기적 같은 변화를 선물할 예정이다. 조윤희, 이연복, 티파니영, 허경환! 4인의 스타가 유기견들과 함께 써 내려가는 웃음과 감동의 성장 드라마! ‘어바웃 펫 – 어쩌다 마주친 그 개’ 는 12월 17일 목요일 오후 10시 35분 첫 방송 된다. 한편 조윤희는 지난 5월 배우 이동건과 이혼 소식을 전했다. ‘동물농장’은 이혼 발표 후 첫 활동으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 경기도, 농·축산업 관광 겸비 국내최대 복합단지 조성…2022년 3월 준공
- [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농업과 축산업에 관광이 더해진 국내 최대규모의 복합단지가 화성시 화옹간척지에 들어선다.경기도는 농촌의 지속가능한 신(新) 소득원 창출의 기반이 될 ‘에코팜랜드 조성사업’이 올해 11월부터 본격 착공에 들어갔다고 3일 밝혔다.승용마단지 및 축산R&D단지.(조감도=경기도 제공)‘에코팜랜드’는 경기도가 농가 소득원 및 관광자원 발굴과 일자리 창출, 도시민들의 쉼터 조성을 위해 화성시, 한국마사회, 수원화성오산축산업협동조합, 경기남부수협, 농우바이오 등 6개 기관 및 기업과 손을 잡고 지난 2008년부터 추진한 사업이다.그동안 간척지 사업이 연기되는 등 장기간 지연됐지만 2019년 9월 사업계획을 최종 확정 짓고 실시설계, 인·허가 등을 추진해 12년간의 표류 끝에 첫 삽을 뜨는 것이다.도에 따르면 ‘에코팜랜드’는 화성시 마도면 화옹간척지 제4공사구역 119만㎡ 부지에 연면적 3만9239㎡ 규모로 축산연구개발(R&D)단지, 승용마단지, 반려동물단지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도는 오는 2022년 3월 준공을 목표로 국비 28억 원, 도비 1158억 원 등 총 1186억 원의 사업비를 투자한다.연면적 2만9359㎡ 규모의 ‘축산연구개발(R&D)단지’에는 한우개량과 재래가축 종보전 등 가축생산성 향상 연구를 전담하는 시설들이 들어서고 ‘승용마단지’에는 연면적 8474㎡ 부지에 승용마 사육시설, 승용마 조련센터, 재활승마센터 등을 조성한다.‘반려동물단지’는 연면적 1406㎡ 규모로 동물보호시설과 교육관, 운동장 등 유기견 및 유기묘의 교육·훈련과 보호·입양 등의 기능을 담당할 시설들이 만들어진다.(계획도=경기도 제공)도는 에코팜랜드가 운영을 시작하면 2360억 원 이상의 생산유발효과와 1000명의 고용유발효과, 950억 원 이상의 부가가치유발효과 등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도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간척지 활용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농촌의 신 성장산업을 이끄는 미래형 농축산관광단지를 만드는데 목적을 뒀다”며 “오랜 노력 끝에 첫 삽을 뜨게 된 만큼 준공까지 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 "반려견 놀이터도 혐오시설"…주민 반발에 동물복지사업도 꼬인다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서울시의 반려견 놀이터 구축 사업이 좌초될 위기에 놓였다. 서울시는 지난해 반려동물과 보호자의 편의성을 높이고 동물로 인한 이웃 간 갈등을 줄이기 위해 오는 2022년까지 25개 전 자치구에 반려견 놀이터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하지만 소음과 냄새, 집값 하락을 우려하는 주민들의 거센 반발로 사업이 취소되거나 완공된 놀이터를 조기 폐쇄하는 사례가 나오면서 사업목표 달성에 빨간불이 켜졌다.서울 성동구가 지난 10월 행당동 인근 공원에서 ‘반려견 산책 매너교육 프로그램‘ 현장 실습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성동구 제공)19일 서울시에 따르면 강남구와 동대문구는 올해 계획했던 반려견 놀이터 3곳의 개장을 보류했다. 반려견 놀이터는 반려견이 목줄을 착용하지 않고 뛰어놀 수 있도록 만든 공간이다. 일반 공원은 반려견이 목줄을 착용해야 하지만 반려견 놀이터는 외부와 공간을 분리해 목줄 없이 이용할 수 있다. 반려견은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비반려인들은 반려견을 마주칠 기회가 줄어 사고 위험이 그만큼 줄어든다. 서울시는 지난해 반려동물을 키우기 좋은 서울을 만들기 위해 오는 2022년까지 25개 전 자치구에 각각 1억원씩 지원해 반려견 놀이터를 짓는다는 계획을 세웠다. 시가 놀이터 건설비용을 지원하고 운영은 자치구에 맡긴 것이다. 하지만 지난해 구로구와 영등포구에서 반려견 놀이터를 개장한 이후 지금까지 사업이 지지부진하다. 현재 서울에는 두 자치구를 포함해 도봉구와 시가 직영으로 운영하는 3곳(보라매·월드컵·어린이대공원) 등 6곳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당초 지난해 10곳으로 늘리기로 했던 목표치의 절반을 겨우 넘는 수준이다. 반려견 놀이터 조성이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은 주민들의 반대가 워낙 극심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9일 동대문구 휘경동에 문을 연 반려견 놀이터는 인근 아파트 단지 주민들의 반발로 시범운영 사흘 만에 폐쇄했다. 955m² 규모로 조성된 놀이터는 내달 11일까지 시범운영을 거쳐 이용객과 주민 의견수렴, 개선사항 등을 검토해 내년 3월 정식 운영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왕복 4차로 건너편 아파트 단지에서 집단민원을 제기하면서 구는 개장을 포기했다. 표면적인 이유는 소음과 냄새, 학생들의 통학로 안전 보장을 내세웠지만 주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파트 시세와 환경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불만 섞인 목소리도 적지 않다. 동대문구는 첫 반려견 놀이터가 주민 반대로 인한 휴장이라는 나쁜 선례를 남기면서 나머지 놀이터 조성 사업도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동대문구의 경우 구도심 주택가가 많아 자투리 땅을 활용하는 것 외에는 뾰족한 수가 없기 때문이다.강남구도 부지 선정에 어려움을 겪다가 최근 대치 유수지 체육공원에 짓기로 확정했다. 현재 설계 용역을 맡긴 상태로 내년 상반기 중 준공될 예정이다. 강남권의 경우 땅값이 비싸고 녹지공간이 부족해 주민들의 민원 압박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서초구가 지난 2017년 조성했다가 사흘 만에 철거한 반포근린공원 내 반려견 놀이터.(사진=서초구 제공)시의 본격적인 예산 지원에 앞서 다른 자치구들도 반려견 놀이터 조성에 나섰다가 줄줄이 실패했다. 서초구는 지난 2017년 반포근린공원에 반려견 놀이터를 조성했으나 완공 3일만에 철거했다. 구민체육센터 바로 옆에 위치해 학부모들이 안전 문제를 지적하며 제동을 건 탓이다. 강서구와 노원구, 중랑구도 소음과 안전 문제로 놀이터 사업이 무산됐다.서울시는 놀이터 조성에 나선 자치구들이 민원으로 몸살을 앓자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반려견 인구가 1000만명을 넘어서면서 놀이터와 같은 기반 시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서다. 서울시에 따르면 반려견 놀이터는 지난 2018년 일 평균 550여명, 반려견 450여마리가 방문할 정도로 호응도가 높은 편이다. 이에 서울시는 한강변이나 하천 주변을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하천법이 걸림돌이다. 현행 하천법상 하천변에서 가축 사육과 방목 행위를 금지하고 있는데, 가축법상 개는 가축에 포함된다는 점이다. 지난 2019년 20대 국회에서 반려견 놀이터는 예외로 한다는 법 개정을 추진했으나 처리되지 못했고, 21대 국회에서는 개정안이 발의조차 되지 못했다. 이에 서울시는 하천점용 허가를 관할하는 국토교통부에도 예외 문구를 넣는 법률 개정을 요청을 하고 있지만 묵묵부답이다. 일부 자치구에서는 시 소유 근린공원에 직영 놀이터를 설치해달라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서울시는 시는직영 놀이터를 늘릴 경우 운영에 필요한 관리 인력을 그만큼 늘려야 하고 원거리에서 운영해야 하는 문제가 있어 관할 자치구가 운영하는 게 더 효율적이라는 입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각 자치구마다 동물보호 담당팀이 있고 민원이 주로 자치구 내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자치구가 반려견 놀이터를 운영하도록 지원 계획을 짠 것”이라며 “국토부에 하천변에서 반려견의 휴식, 놀이, 운동을 허용하는 예외조항을 넣을 수 있게 지속적으로 요청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