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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찔리고 혀 잘리고'...미용실습견 학대 논란
  • '눈 찔리고 혀 잘리고'...미용실습견 학대 논란
  •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번식견을 비임신기간에 애견미용학원에서 실습견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폭로가 나와 반려인들로부터 공분을 사고 있다.문제는 실습생들의 서툰 가위질에 눈이 찔리거나 심지어 혀가 잘리는 사고까지 발생하는 것. 경남의 한 대형 애견미용학원에 다녔던 A씨는 “이런 학원이 아예 이 땅에 뿌리내릴 수 없게 인식 개선이 중요하다”며 이 같은 실태를 알렸다. (사진=A씨 인스타그램 캡처)A씨에 따르면 개 농장에서 임신과 출산을 반복해야 하는 번식견들이 임신을 못하는 기간에는 미용학원에서 실습견으로 이용당하고 있다.새끼를 낳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배에 실밥이 그대로 있는 개뿐만 아니라 종양이 제 몸만큼 커진 개들도 예외는 없다.학원에서는 다리 하나를 잃어 제대로 서 있을 수 없는 개에게 똑바로 서지 않는다며 윽박을 지르고 기선제압을 이유로 슬개골을 비틀어 꺾는 일도 허다했다. 한겨울에 온수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찬물로 샤워를 시키는 일도 서슴없었다. 상처를 입은 개들에게 약을 발라주는 것조차 금지됐다.또 A씨가 SNS에 올린 영상에서는 귀털을 뽑는 도중 실습견이 고통에 비명을 지르는 소리가 담겼다. A씨는 “강사가 ‘어차피 아플 거 한꺼번에 다 뽑는 게 낫다’며 털을 뽑았는데 개가 경기를 일으킬 정도로 처절한 울음소리를 냈다”고 말했다.이렇게 실습 과정 내내 학대 당한 개들은 실습이 끝난 뒤엔 다시 번식장으로 돌아가 임신과 출산을 반복해야 한다.그는 “학원 종사자보다 학원생들한테 더 큰 배신감을 느꼈다”며 “자신의 반려견과 실습견은 별개인 것처럼 행동하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어 “애견, 애묘인이라 하면서도 펫샵, 가정분양에 급급한 사람들에게 묻고 싶다”며 “당신의 그 사랑스러운 반려견의 부견 모견은 과연 어떻게 살아가는지 알고 있는가”라고 지적했다. 하루 이틀 일 아냐...‘위탁견’ 제도 운영하기도A씨의 폭로에 다른 수강생들의 제보도 이어지고 있다.서울 충무로에 있는 대형미용학원을 다니다 중도 포기했다고 밝힌 한 누리꾼은 “모유수유 하는 아이 젖을 잘라놓고 그 자른 걸 떡하니 옆에 올려두고 미용을 하기도 한다”며 “알려지지만 않았지 정말 오랫동안 이어져 오는 일”이라며 상당기간 애견미용학원에서 학대가 이뤄지고 있다고 폭로했다. (사진=A씨 인스타그램)일부 학원에서는 위탁견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품종이 좋은 강아지를 학원장이 분양받아 학원생들에게 일정 기간 위탁하는 제도다. 자격검정시험에 통과하거나 대회에서 수상할 확률을 높이기 위해 운영한다.이 과정에서 위탁견들 또한 수강생의 위탁 기간이 끝나면 또 다른 수강생에게 맡겨져야 해 분리불안이 생기는 등 정신적인 고통을 받게 된다.실습견을 입양하려는 일부 수강생도 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농장이나 학원 측에서 고액의 입양비를 요구하기 때문이다. 아예 입양 요구를 거절하기도 한다.실제로 한 애견미용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10살 훨씬 넘은 노견도 100만원 이상을 부른다”는 정보가 전해졌다.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캡처)또 실습견들이 자격시험 날 배설할 것을 우려해 전날부터 밥을 먹이지 않거나 작은 케이지 안에 여러 개들을 밀어 넣고 시험이 열리는 장소로 수시간 이동시키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실견 대신 모형 사용해야"이에 누리꾼들은 미용학원에 대한 관리 규정을 마련해 이 같은 동물학대를 막아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자격시험도 실견 대신 위그(모형)을 사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사진=A씨 인스타그램)이런 문제에 반려견스타일리스트 자격검정시험 주관단체 중 한 곳인 한국애견협회에서는 일찍이 실견 대신 위그로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협회 관계자는 “시험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위해 2016년부터 위그를 사용하고 있다”며 “이번 학대 사건도 그렇고 농장에서 번식견을 데려오는 경우 시험 도중에 전염병이 퍼질 위험이 있어 위그 사용이 좋다”고 설명했다.다만 모든 실습을 위그로만 진행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게 업계의 입장이다.이 관계자는 “애견 미용사가 실제 활동을 할 때도 무형을 미용할 건 아니지 않느냐”며 “실견으로 연습하는 것이 잘못됐다고 보진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교육과정에서 학대는 있어서는 안되기 때문에 이 같은 행위에 대한 관리는 필요하다”고 언급했다.자격시험을 주관하고 있는 또 다른 단체 한국애견연맹은 현재 실견으로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연맹 관계자는 “결국 자격시험이라는 게 강아지를 안전하게 다루는 방법을 배우는게 목적"이라며 "위그만 사용하는 것은 위험부담이 크다”고 전했다.그러면서 “실견으로 연습해보지 않고 바로 실전에 투입되면 오히려 안전사고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며 “선후의 문제”라고 덧붙였다. "일부의 문제" vs "눈치 없게 논점 흐려"이번 폭로에 일부의 문제를 업계 전반의 문제로 몰아간다며 억울함을 호소하는 이들도 있다.연맹 관계자는 “학대 논란이 발생한 학원은 일부 관리가 소홀하고 몰상식한 곳”이라며 “일부 학원 때문에 대다수 잘 하고 있는 학원들이 피해를 보고 있어 유감스럽다”고 전했다.이어 연맹에서는 실습견 관리강화 조치를 시행하며 학대가 확인된 기관에는 행정적인 불이익을 주는 등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사진=A씨 인스타그램)반면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이 같은 주장이 “본질을 흐리는 내용”이라며 비판하고 있다. 한 누리꾼은 “도대체 안 그런 학원, 강사도 있다는 것이 이번 이슈에서 무슨 도움이 되고 어떤 연관이 있느냐”며 “명백히 고통받는 아이들이 있다는 것이 집중되어야 할 팩트”라고 일갈했다,그러면서 “그러지 않는 것이 당연한 것이다"라며 "안 그런 곳이 있다고 해서 이 사건이 문제가 아닌 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한편 현재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이번 논란과 관련해 '애견미용학원의 동물학대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처벌, 예방 및 관리감독을 청원합니다'라는 청원글도 올라왔다. /스냅타임 심영주 기자
2021.04.19 I 심영주 기자
스타필드, 펫 페스티벌 ‘꽃길만 걷개’ 개최
  • 스타필드, 펫 페스티벌 ‘꽃길만 걷개’ 개최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스타필드는 오는 25일까지 스타필드와 스타필드 시티에서 펫 페스티벌 ‘꽃길만 걷개’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사진=스타필드)스타필드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고객들이 봄꽃 가득한 스타필드에서 반려견과 특별한 추억을 만들고 즐겁고 행복한 일상을 공유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꽃길만 걷개’ 행사는 반려견과 함께하는 산책 이벤트, 전시와 체험, 반려견 교육 클래스 등으로 구성했다.산책 이벤트는 점별로 마련된 코스를 따라 반려견과 자유롭게 산책하는 행사다. 포토 스팟에서 사진 촬영 및 인증 시 프리미엄 사료 또는 F&B 이용권을 제공한다.스타필드 시티 전 점의 스타가든에서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사전 신청을 통해 소수 인원으로 열리는 이 행사에서는 반려견 행동 교육 전문기관인 아워비전과 함께하는 ‘펫티켓’ 클래스와 유명 펫 인플루언서 하오TV의 ‘펫미팅’ 등을 만나볼 수 있다.반려견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특별 전시 ‘꽃과 개’는 꽃과 반려견을 테마로 한 조원경 작가의 전시다. 스타필드 하남과 안성에서 열린다. 전시월과 포토존이 설치돼 반려견과 사진을 남길 수 있다.펫용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팝업스토어도 선보인다. 아울러 CES 2021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반려견 감정 인식기 ‘펫펄스’는 스타필드 하남과 고양에 팝업스토어 열고, 제품 체험 및 판매를 한다.이창승 신세계프라퍼티 마케팅 담당은 “스타필드는 1500만 반려동물 가족을 위한 대표적인 반려동물 친화 쇼핑몰로서 반려인, 반려동물 모두 편하게 쇼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이번 펫 페스티벌은 스타필드 전 점에서 진행되는 대규모 행사로, 고객과 반려견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다채롭게 마련했으니 소중한 반려견과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1.04.16 I 함지현 기자
"아 예쁘다" 말에 공격성 보이는 시바견 훈련법은?…'개훌륭'
  • "아 예쁘다" 말에 공격성 보이는 시바견 훈련법은?…'개훌륭'
  •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개는 훌륭하다’의 강형욱 훈련사가 주변 환경을 이용한 공격성 제어 훈련을 선보였다.오는 5일 방송하는 KBS2 ‘개는 훌륭하다’(이하 ‘개훌륭’)에서는 “아 예쁘다”라는 특정톤의 말과 빗질 그외 보호자의 행동을 통제하며 맘에 들지 않을시 공격성을 보이는 시바견 덩구가 고민견으로 등장한다. ‘작다’란 의미의 옛 일본어 ‘시바’에서 이름을 딴 시바견은 겁이 많고 엄살이 심한 성격이 특징이다. 잦은 만짐을 싫어하고, 위생에 민감하다. 그렇기 때문에 실외배변을 즐겨해 산책이 중요하게 요구되는 견종이다.KBS2 ‘개는 훌륭하다’(사진=KBS)고민견 덩구는 항상 경계 태세로 긴장감을 유지하고 “아 예쁘다”는 칭찬에 공격 태세를 보인다. 제작진은 이경규가 “이런 개는 60년 평생 처음이다”라며 혀를 내둘렀다고 전하며 덩구의 상태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대변했다.이경규와 장도연은 덩구에게 빗질을 시도하며 안전거리가 확보 가능한 도구까지 직접 만들었다. 이후 이경규는 덩구와 간식을 두고 기싸움을 벌이는 등 열정적인 모습을 보였다.덩구의 문제행동을 세밀하게 분석한 강형욱 훈련사는 공격성을 다스리면서 보호자에게 의지할 수 있는 자연환경을 이용한 훈련법을 제시했다. 또 훈련 도중 이경규와 함께 직접 계곡으로 들어가 훈련을 진행했다.고민견의 교육에 힘써온 보호자의 진심에 강형욱 훈련사는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며 칭찬을 했다.‘개훌륭’은 반려견과 반려인이 행복하게 어우러져 사는 법을 함께 고민하며 맞춤 솔루션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40분에 방송한다.
2021.04.04 I 김은구 기자
법만 개정하면 뭐하나...잇따르는 동물 학대
  • 법만 개정하면 뭐하나...잇따르는 동물 학대
  • 반려동물 학대가 증가하고 처벌이 솜방망이 수준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국회는 지난 2월 동물보호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잔인한 방법으로 동물을 죽음에 이르게 한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 수준이던 처벌 수위가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높아졌다.하지만 여전히 전국 곳곳에서는 동물 학대 소식이 이어지고 있어 시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동물권 보호단체를 중심으로는 수사 당국의 적극성 뿐만 아니라 동물학대 사건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 달 사이 쏟아진 동물 학대 소식지난달 29일 인천에서 살아 있는 애완견이 종량제 쓰레기봉투에 담긴 채 버려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당시 애완견은 살아 있었지만 기아와 탈수 등 증상을 보이며 제대로 걷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앞서 같은달 24일에는 서울 시내 한 아파트 단지에서 고양이 6마리가 잇따라 숨진 채 발견됐다. 숨진 고양이 6마리의 입에는 피와 거품이 묻어 있어 누군가 독극물을 먹인 것으로 추정,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경북 상주시에서도 지난달 7일 개의 목줄을 차에 매단 채 시속 60~80km로 끌고 다니는 영상이 공개돼 시민들의 분노를 샀다. 당시 목줄에 묶여 4km를 넘게 끌려다녔던 개는 결국 숨을 거뒀다. 제보자에 따르면 당시 개는 네 발이 모두 뭉개져 피투성이가 돼 있었다. 이에 해당 운전자의 처벌을 촉구하는 국민 청원까지 올라온 상황이다.이외에도 동물권단체 '케어'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는 키우던 고양이를 밤새 3층 창문틀에 앉아 있게 한 뒤 결국 밀어 떨어뜨린 고등학생의 영상이 공개되는 등 동물학대소식이 끊이지 않고 있다. (사진=동물자유연대 페이스북)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동물 학대를 하는 이들은) 동물을 생명으로 보지 않고 단순히 소유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이라며 "생명에 대한 존중이 없는 것 자체로 이미 문제”라고 지적했다.동물법·환경법 전문가인 함태성 강원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여러 국가에서는 이미 동물 학대와 가정 폭력의 연관성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관련 내용을 법령에 반영하고 있다"며 "동물을 학대하는 사람은 인간을 자주 학대하는 경향을 지니고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고 전했다.그는 이어 "동물 학대는 가정폭력 등 다른 사회적 범죄의 지표일 수 있고 직간접적으로 연관된다"며 "동물 학대는 심각한 반사회적 행동"이라고 강조했다. 동물 학대 매년 느는데...처벌은 미미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증가하면서 동물 학대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이은주 정의당 의원이 지난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동물보호법 위반 발생 건수는 2010년 69건에서 2019년 914건으로 9년 사이 13배 넘게 증가했다. 이 기간 총 발생 건수는 3048건이다.증가세인 동물 학대 건수보다 더 큰 문제는 법적인 처벌을 받는 사례가 극소수라는 점이다.이 기간 중 동물 학대 사건 기소율은 10%에도 미치지 못했다.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304명 중 184명은 벌금형의 비교적 가벼운 처벌을 받았다. 징역형을 선고받은 사람은 39명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집행유예가 29명, 실형 선고는 10명뿐이었다.이에 대해 동물보호단체 등은 경찰과 검찰의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한다.채일택 동물자유연대 정책팀장은 “현재 우리나라의 동물 학대 처벌 수위가 외국에 비해 현저히 낮다고 볼 순 없다”며 “법 조항이 아니라 실제 얼마나 처벌받느냐가 문제”라고 꼬집었다.그는 “합당한 처벌을 받으려면 제대로 된 수사를 받아야 하는데 (동물자유연대 측에서) 제보를 받아 경찰에 고발할 때도 수사 단계부터 제대로 되지 않는다”며 “경찰로부터 능력이 부족해서 더 이상 수사를 할 수 없다며 사건을 종결하겠다는 말을 듣기도 했다”고 씁쓸해했다.그러면서 “(이번 동물보호법 개정으로) 처벌 수위가 높아진 건 잔혹 범죄에 대해서는 합당한 죗값을 치러야 한다는 사회적 합의가 있어서 그런 것 아니겠느냐”며 “지금은 그나마 과거에 비해 바뀌고 있지만 아직 많이 부족하다. 수사와 처벌 단계에서 지지부진하다”고 전했다.실제로 동물보호법은 1991년에 만들어진 이후로 수 차례 개정돼 왔다. 보다 근본적인 해결 방안 필요이에 수사 당국의 적극성 뿐 아니라 반려동물 입양 절차와 교육 등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지난달 코와 입이 잘린 채 발견된 유기견 ‘순수’를 보호한 A씨는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반려동물 분양 절차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그는 청원 글을 통해 “현재는 아무런 제제나 규제 없이 쇼핑하는 물건처럼 반려동물을 사고팔고 버리고 있다”며 “반려동물을 분양받으려면 어느 정도 지식을 갖기 위한 수강을 해 수료증을 이수하거나 자격증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순수'를 보호하고 있는 A씨 인스타그램)이에 대해 채 팀장은 "분양과 관련한 제반절차를 갖춘 외국에서도 동물 학대 사건은 발생한다"며 "동물 분양과 등록에 대한 관리가 강화되면 경각심을 가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현재 동물자유연대 등이 주장하고 있는 ‘반려동물 이력제’를 언급하기도 했다.채 팀장은 “지금은 폐지됐지만 스위스가 반려동물을 입양할 때 의무 교육을 받도록 법으로 정해 놓았던 적이 있다”며 “이런 제도 뿐 아니라 동물의 생산 단계부터 입양까지 기록해 관리하는 등의 노력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함 교수는 “지금의 동물보호법은 동물 학대 금지의 유형이 제한적이다”라며 “현재는 법에서 열거하는 방식으로 규정을 두고 있는데 예시 방식으로 개정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학대당한 동물을 소유자가 사육하지 못하도록 행정적인 조치를 취하거나 법원으로 하여금 몰수 판결을 내릴 수 있도록 하는 근거 규정을 둘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다만 “법적인 처벌도 물론 중요하지만 근본적으로는 동물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 변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그렇게 되면 동물보호법도 반드시 지켜야 하는 법으로 인식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경찰은 지난달 30일 ‘동물 학대 수사매뉴얼’을 4년 만에 개정했다. 그간 경찰의 동물 학대 수사매뉴얼은 실제 수사에서 참고하기에는 턱없이 부실하다는 지적을 꾸준히 받아왔다.또 같은달 9일 법무부에서는 반려동물의 법적 지위를 개선하는 민법 개정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간 법적으로 ‘물건’으로 취급돼 온 반려동물을 ‘비물건’으로 바꾸는 방안이다. /스냅타임 심영주 기자
2021.04.03 I 심영주 기자
“셰퍼드에 물려 질질 끌려간 할머니”…강형욱도 ‘충격’
  • [온라인 들썩]“셰퍼드에 물려 질질 끌려간 할머니”…강형욱도 ‘충격’
  •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온라인 들썩]에서 최근 온라인을 뜨겁게 달군 다양한 사연을 소개합니다.입마개를 하지 않은 맹견이 사람을 공격하는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 80대 노인이 셰퍼드에게 물려 10m 가량을 끌려가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해 충격을 자아냈고, 지난달엔 한 남성이 목줄과 입마개를 착용하지 않은 로트와일러에 공격당해 크게 다쳤습니다. 사고가 끊이지 않자 농림축산식품부(농림부)는 공격성이 높은 견종을 선별해 입마개 착용 의무화, 견주 안전 교육 시행, 더 나아가 안락사까지 명령할 수 있는 법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지난 2월 경기도에서 80대 할머니가 맹견 셰퍼드에게 물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사고로 피투성이가 된 할머니의 팔과 다리.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80대 할머니, 셰퍼드에 물려 중상…셰퍼드 안락사지난 22일 방송된 KBS2 ‘개는 훌륭하다’에서는 개 물림 사고를 당한 80대 할머니의 가족이 출연해 피해를 호소했습니다. 피해자 가족은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는 개 물림 사고에 대해 사회가 좀 더 경각심을 가지고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며 출연을 결심하게 된 이유를 밝혔습니다.피해자 가족에 따르면 지난 2월 익숙한 길로 귀가하던 할머니는 갑자기 튀어나온 셰퍼드에게 물려 중상을 입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셰퍼드는 할머니의 팔을 물고 10m를 끌고 갔고 할머니는 팔이 골절되고 다리, 가슴 등에 큰 상처를 입었습니다. 피부 지방층이 보일 정도로 깊은 상처가 난 부위도 있었습니다. 할머니는 상처가 심하게 오염돼 소독과 봉합을 번갈아가며 9번의 수술을 받았습니다. 할머니를 치료한 의사는 “다치기 전 상태로는 돌아가기 힘들다”는 안타까운 상황을 전했습니다.동물훈련사 강형욱은 끔찍한 사고에 충격을 금치 못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집과 구역을 보호하려던 셰퍼드의 본능이 마침 열려 있던 견사장을 통해 지나가던 할머니에게 향하게 된 사건”이라며 안타까움을 표했습니다.할머니를 공격한 셰퍼드는 가해 견주가 동물보호협회에서 입양한 개로, 사건 직후 견주는 할머니 가족들에게 사과하고 셰퍼드를 파양했습니다. 결국 셰퍼드는 사고 발생 17일 만에 안락사 됐습니다.강형욱은 “애꿎은 반려견이 공격적인 맹견이 되고, 그 맹견이 안락사가 되는 이 굴레를 끊고 싶다. 개 물림 사고에 대응하는 체계적인 매뉴얼이 필요하다”며 맹견 보호자들의 인식 변화와 환경 개선을 촉구했습니다.80대 할머니를 공격해 중상을 입힌 셰퍼드가 사고 발생 17일 뒤 안락사 됐다. (사진=KBS2 ‘개는 훌륭하다’ 방송화면 캡처)◇로트와일러에 물린 男 “살면서 느낀 가장 큰 공포”앞서 지난달에는 한 남성이 목줄과 입마개를 착용하지 않은 로트와일러에 물려 큰 상처를 입었습니다. 피해자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고 지난 2월28일 경기 가평군 청평면 산책로에서 반려견과 산책하다가 로트와일러에게 공격을 당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사고로 A씨는 얼굴에 10바늘 이상 꿰맸고 배와 다리를 심하게 다쳤습니다. 반려견도 크게 다쳐 복부를 꿰매는 치료를 받았습니다. 사고 후 홀연히 사라졌던 로트와일러 견주는 사건 발생 5일 후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경찰은 로트와일러 견주를 상대로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가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A씨는 지난 15일 ‘개는 훌륭하다’에 출연해 사고 당시 심경을 전했습니다. A씨는 피해 사실을 알린 이유에 대해 “사고 발생 3년 전에 같은 사건이 있었다고 들었다”며 “당시 피해자가 자신이 조용히 넘어가서 또 사고가 생겼다고 했다. 또 다른 피해자가 나타날까 봐 조용히 안 넘어가고 싶었다”고 밝혔습니다.그는 “살면서 제가 느꼈던 공포 중에 가장 컸다. 진짜 죽을 수도 있을 것 같았다”며 “지금도 사고 당시를 떠올리면 너무 무섭다”고 했습니다.로트와일러에게 물린 남성이 사고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한 사진.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개 물림 사고 매년 2천건…농림부, 대책 마련 분주끔찍한 개 물림 사고는 매년 2000건 정도 꾸준히 발생하고 있습니다. 소방청에 따르면 2016년 2111명, 2017년 2404명, 2018년 2368명의 개 물림 피해자가 발생했습니다.피해 보상을 둘러싼 분쟁도 빈번하게 발생하며 지난 2월 12일부터 맹견 소유자의 맹견 책임보험 가입이 의무화됐습니다. 농림부에 따르면 맹견 책임보험 가입 대상 견종은 공격성이 강한 도사견, 아메리칸 핏불테리어, 아메리칸 스태퍼드셔 테리어, 스태퍼드셔 불테리어, 로트와일러와 그 잡종의 개를 포함합니다. 맹견을 키우는 주인은 반드시 보험에 가입해야 하고, 4월부터는 보험 가입을 안 하면 최대 300만원의 과태료를 물게 됩니다. 아울러 농림부는 개의 공격성을 판단하는 기준을 따로 만들기로 했습니다. 이 기준에 따라 법이 정한 맹견이 아니어도 입마개를 씌우도록 할 방침입니다.농림부 관계자는 “공격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개체는 목줄 외에도 입마개 착용 의무까지 부과하고, 필요하다면 소유자에게 추가적인 교육 의무까지 부과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사람을 문 개를 어떻게 처리할지에 대한 규정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일단은 중성화 조치를 하거나 훈련을 통해 공격성을 누그러뜨린다는 계획이지만 공격성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판단되면 안락사 명령도 내릴 수 있게 제도를 손질할 계획입니다.일각에선 개 물림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공격성이 높은 맹견의 수입 자체를 제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동물권단체 ‘케어’ 관계자는 “개 물림 사고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맹견의 수입을 철저히 제한·금지하고, 맹견의 번식·판매를 강력하게 규제해 점차 개체 수를 줄여나가는 것이 가장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고 말했습니다.
2021.03.28 I 장구슬 기자
ASIAGA, 펫 용품 브랜드 레우토 후원으로 5월 첫 오픈 대회 개최
  • ASIAGA, 펫 용품 브랜드 레우토 후원으로 5월 첫 오픈 대회 개최
  • 김용호 아시아골프연맹(ASIAGA) 회장(왼쪽)과 백수인 레우토 이사가 협약서를 교환한 뒤 악수하고 있다. (사진=ASIAGA)[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사)아시아골프연맹(ASIAGA·김용호 회장)은 2021년 총상금 4500만원 규모의 오픈골프대회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ASIAGA 는 “지난 17일 펫 용픔 브랜드 레우토(Leuto)와 후원 계약하고 오는 5월 31일 경기도 안성시 골프존카운티 안성 H 컨트리클럽에서 첫 오픈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며 “8월과 10월까지 총 3개 대회가 열릴 예정이며 각 대회는 총상금 1500만원씩 걸려 있다”고 밝혔다. ASIAGA 소속 정회원과 티칭 회원 그리고 운영위원회 및 투어위원회의 추천자, 타 협회 소속 선수는 ASIAGA 특별 회원 입회 후 참가할 수 있다. 핸디캡 10이하의 만 18세 이상 아마추어 골퍼도 ASIAGA 신규 입회하면 출전 자격을 받을 수 있다. 99명 선착순 마감하고 대회 참가비는 10만원이다. 경기방식은 18홀 스트로크플레이로 우승자를 가린다.ASIAGA는 티칭프로를 양성하는 단체다. 2016년 출범해 호주프로골프협회와 협약을 맺고 골프지도자 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다. 2017년에는 애덤 스콧의 주니어 시절 스승이자 유소연 등 한국 선수를 지도한 경험이 있는 이안 트릭스를 초청해 티칭프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현재 한국을 비롯해 중국, 말레이시아 등에 약 1000여 명의 회원이 있다. 김용호 AISAGA 회장은 “지난해 국내를 시작으로 말레이시아 등 외국에서 오픈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취소되는 바람에 아쉬움이 컸다”며 “올해 3개 대회를 시작으로 앞으로 더 많은 대회를 개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레우토는 펫(반려견) 전용 매트리스와 소파 등의 가구 전문기업이다. 이형경 레우토 대표는 “ASIAGA 회원 그리고 국내에서 활동하는 티칭 및 프로 지망생을 위한 골프대회를 개최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첫 대회를 시작으로 많은 선수가 아시아 무대로 진출하는 발판이 되길 기대한다”고 개최 의미를 밝혔다.
2021.03.26 I 주영로 기자
벌레 사체 치우기·그림 그려주기…'중고거래 어디까지 해봤니?'
  • [뉴스+]벌레 사체 치우기·그림 그려주기…'중고거래 어디까지 해봤니?'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이 기사는 이데일리 홈페이지에서 하루 먼저 볼 수 있는 이뉴스플러스 기사입니다.“현관 앞 복도에 벌레시체가 있는데 벌레가 진짜 진짜 싫어서 나갈 수가 없어요. 치워주실 분 계신가요?”“취업 후 부모님께 첫 선물을 드리고 싶은데 50대 아버지께 어떤 옷이 어울릴까요?” 치우기 어려운 벌레 사체 처리와 부모님 선물 추천받기, 봉사활동 참여까지. 당근마켓이 생활 속 플랫폼으로 자리 잡으면서 중고 상품을 넘어 별별 소통이 이뤄지고 있다. 다른 중고거래 플랫폼도 많지만 특히 당근마켓의 경우 ‘우리 동네’에서 대부분 거래가 이뤄진다는 점에서 소소한 일상까지 공유의 대상이 되는 모습이다.(그래픽= 김정훈 기자)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당근마켓에서 적은 금액, 혹은 무료로 생활 속 ‘민원’ 처리와 재밋거리 찾기에 나서는 사례가 심심치 않게 눈에 띈다. 최근에는 벌레 사체를 치워 달라고 요청하는 글이 종종 올라온다. 처음 보는 벌레의 사진을 찍어 올리며 무슨 벌레냐고 묻기도 하고 퇴치법을 궁금해하는 경우도 있다. 해충박멸 업체가 아닌, 개인이 크기·종류에 따라 몇천원만 받고 벌레를 잡아주겠다는 글도 찾아볼 수 있다.그림을 그려주겠다는 이용자들도 있다. 간단한 캐리커처는 몇 백원에, 인물사진이나 반려동물 등의 그림은 몇천원을 받기도 하고 무료로 재능 기부에 나서기도 한다. 상당수는 뛰어난 실력으로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내놓지만, 일부는 상대방이 보낸 사진을 우스꽝스러운 그림으로 재탄생시킨다. 이런 내용이 온라인상에 공유되면서 웃음도 유발한다.이밖에도 엑셀이나 기초 컴퓨터 교육을 원하거나 배드민턴 등 스포츠를 가르쳐줄 사람을 찾기도 한다.돈이 오가는 거래가 아닌, 동네 ‘사랑방’ 역할까지도 해내고 있다. 당근마켓 이용자가 늘어나면서 연령층이 다양해지고 공통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이 많아지자 이들을 묶어내는 모습이다.지난해 서울 관악구의 한 이용자는 베이비박스가 있는 센터에 후원하겠다며 여기에 동참할 인원을 구하는 글을 올렸다. 미혼모 가정을 위해 한 달에 한 번씩 분유·기저귀·인형·장난감 등을 박스에 담아 후원하려고 하는데 박스가 무거워 이동에 도움을 요청하는 글이었다. 이 글에는 50개가 넘는 응원 댓글이 달렸고, 후원 동참까지도 이끌어 냈다.자신들이 사는 동네를 걸으면서 쓰레기를 줍는 ‘줍깅’에 동참할 인원을 모으기도 하고, 유기견 봉사와 같은 봉사활동을 어떻게 해야 하는 지 묻는 글들도 상당수다.조부모나 부모님께 드릴 선물을 골라달라는 요청도 있다. 첫 월급이나 아르바이트를 해서 받은 돈으로 선물을 고르고 싶은데 어른들이 무엇을 좋아할지 모르겠다며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다. 이런 글을 본 다른 이용자들은 댓글을 통해 진심 어린 조언을 한다.당근마켓은 앞으로도 지역 생활 커뮤니티 서비스로 이웃 간 교류가 활발히 이뤄질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회사 측 관계자는 “당근마켓이 각종 지역 정보와 소식이 오가는 소통의 장으로 떠오르며 지역 사회에 새로운 문화를 만들고 있다”며 “앞으로도 동네 기반의 다양한 연결을 모색해 나가면서 지역 주민간 이웃의 정을 느낄 수 있도록 서비스를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당근마켓에서 이뤄지는 다양한 거래글(사진=당근마켓 애플리케이션)
2021.03.23 I 함지현 기자
ASF 등 가축질병 대응 강화…업무인력 증원
  • ASF 등 가축질병 대응 강화…업무인력 증원
  •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지난달 16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방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달 25일 가축질병 방역 인력 증원과 협업정원 정규화 등을 반영한 ‘농림축산식품부와 소속기관 직제·시행규칙’ 개정안이 공포·시행됐다고 1일 밝혔다.개정안에 따르면 가축분뇨 이용관리, 외래병해충 예찰방제, 축산물 안전성 관리 등 3건은 당초 목표한 성과를 인정받아 올해부터 정규 직제로 전환된다.가축분뇨 분야는 축산악취 우려지역의 암모니아 발생을 경감하고 축산물 안전성 분야는 원유(原乳) 잔류물질 검사 프로그램 도입 및 계란 안전관리를 강화한 점을 인정받았다.인수공통감염병·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 업무는 올해부터 협업정원을 파견해 2년 후 정규화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ASF 등 가축질병 대응과 반려동물 보호 업무 수행을 위해서는 33명을 증원한다.인천공항·제주공항은 검역 엑스레이와 탐지견 운용 인력 21명, 가축질병 방역·역학조사 및 반려동물 보호 인력 6명, ASF 백신 개발 등 연구인력 4명을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증원한다. 방역정책국은 ASF 방역 총괄기능 강화를 위해 2명을 늘린다.농축산물 검역과 농산물 안전성 조사 등 농식품 분야 현장 서비스 강화 인력도 14명 증원한다.검역본부는 수출 농가 검역 서비스 강화 인력 5명, 외래 식물병해충(열대거세미나방 등) 확산 차단을 위한 예찰인력 2명을 증원한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잔류농약·중금속 등 분석 서비스 제공 인력 3명, 국립종자원은 종자유통 현장조사 인력 4명을 각각 증원한다.또 체계적인 농기계 관리를 위해 농식품부 본부 2명, 스마트팜 등 정보통신기술(ICT) 융합교육 강화 등을 위한 교육 지원인력 3명을 한국농수산대학에 증원한다.농식품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정과제 추진, 대국민 서비스 향상을 위해 필요한 인력을 지속 확보하고 부처간 협업과제를 적극 발굴해 업무 효율성을 제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1.03.01 I 이명철 기자
서울시, 도사견· 핏불테리어 등 맹견 책임보험 가입 의무화
  • 서울시, 도사견· 핏불테리어 등 맹견 책임보험 가입 의무화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동물보호법 개정사항이 2월 12일부터 시행돼 맹견 책임보험 가입이 의무화된다. 동물 판매시 구매자 명의로 동물 등록을 신청한 후에만 판매할 수 있게 된다. 동물보호관리시스템 갈무리.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동물보호법 개정 시행을 안내하고 준수할 수 있도록 관리 점검해 나간다고 10이 밝혔다.우선 맹견 소유자에 대해 기존에 맹견동반 외출 시 목줄과 입마개 착용, 출입금지 장소 출입금지, 연간 의무교육 이수 등 관리 의무에 더해 ‘맹견보험 가입 의무화’ 규정이 새로 시행된다. 도사견, 아메리칸 핏불테리어, 아메리칸 스태퍼드셔 테리어, 스태퍼드셔 불 테리어 및 로트와일러와 그 잡종의 개 등 맹견 소유자는 책임보험에 가입해야 하고 이를 위반하면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또 동물 판매업자가 등록대상 동물을 판매할 때 구매자 명의로 동물등록 신청을 하도록 의무화했다. 등록이 되지 않은 동물은 판매를 제한해 반려동물을 키우는 첫 단계부터 유기를 줄일 수 있게 된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동물 학대행위에 대한 처벌도 강화했다. 동물을 죽인 학대행위자에 대한 처벌은 기존 2년 이하 징역, 2000원 이하 벌금에서 3년 이하 징역, 3000만원 이하 벌금으로 처벌 수위가 높아졌다. 동물을 유기한 소유자에 대한 처벌은 기존 과태료 300만원에서 벌금 300만원의 형사처벌로 강화됐다.특히 이번 개정에서 동물등록 방법 중 인식표 방식이 폐지되고 무선전자식별장치(내장형 및 외장형)로만 등록이 가능해짐에 따라 동물등록 실효성이 높아질 전망이다.서울시는 반려동물의 유실·유기 및 동물보호를 위해 서울시 손해보험협회·서울시 수의사회와동물등록 활성화 업무협약을 통해 2019년부터 내장형 동물등록 시 소유자는 1만원에 등록할 수 있도록 내장형 전자 칩 동물등록을 지원해 오고 있으며 올해도 3월부터 실시한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동물보호법 개정으로 동물과 사람의 안전한 공존을 확산하고, 유기와 학대는 줄일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며 “맹견 소유자, 동물판매업소에 개정된 준수사항을 이행할 수 있도록 적극 홍보하고, 반려견 동물등록 지원 등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2021.02.10 I 양지윤 기자
설민석 사태, '지식 소매상'으로 '만능 열쇠' 꿈꾼 교양예능의 현실
  • 설민석 사태, '지식 소매상'으로 '만능 열쇠' 꿈꾼 교양예능의 현실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스타 강사 설민석이 역사 왜곡 논란에 이어 석사 논문 표절까지 인정하며 모든 방송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이로 인해 그가 고정 출연 중이던 교양 예능 프로그램들에 일제히 불똥이 떨어졌다. 특히 해당 프로그램들은 기획 취지에서부터 설민석의 스타성과 전문성에 전적으로 의존해왔던 만큼 타격이 크다. 그의 역할을 대체할 전문가 섭외도 쉽지 않을뿐더러 향후 방송의 방향성 자체도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논란의 당사자 못지않게 특정 출연진을 만능 전문가처럼 소비하듯 섭외하고 능력 이상의 책임을 안기는 교양형 예능의 제작 환경이 이번 사태를 낳은 근본적인 원인이었다고 지적한다. 정덕현 문화평론가는 “설민석은 다가가기 어려웠던 교양형 정보를 알기 쉽고 흥미롭게 정리해 이야기를 전달해주는 스토리텔러이자 강사지 완벽한 ‘역사 전문가’라고 볼 수는 없었다”며 “그런데도 방송사들은 그의 권위와 스타성에만 기대느라 다른 전문가 자문을 둔다거나 정보에 대한 사전 검증도 제대로 거치지 않고 그에게 ‘만능 전문가’, ‘역사의 신’ 특권을 과도하게 부여했다. 이번 사태는 시청률과 흥미, 속도만 좇던 방송사의 안일함이 어떤 파장을 가져올 수 있는지를 그대로 보여주는 케이스”라고 꼬집었다.(그래픽= 이동훈 기자)◇표절·역사왜곡 논란→하차…교양 예능들 비상지난 30일 MBC ‘선을 넘는 녀석들 리턴즈’(이하 ‘선녀들’) 제작진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설민석 씨가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게 됐다”며 “향후 프로그램의 방향에 대해 논의 중이며 이번 주 ‘선을 넘는 녀석들 리턴즈’ 방송은 결방된다. 시청자분들의 양해 부탁드린다”고 알렸다. 지난 12일 첫 방송을 시작한 tvN 예능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이하 ‘벌거벗은 세계사’)측도 “설민석 씨의 하차가 맞다”며 프로그램 폐지 등 방송의 향방과 관련한 입장을 정리 중이라고 전했다. 두 프로그램의 연이은 타격은 설민석이 전날 자신의 석사 논문 표절 의혹을 인정하고 하차 의사를 밝히면서 현실화됐다. 설민석은 페이스북을 통해 “논문을 작성함에 있어 연구를 게을리하고 다른 논문들을 참고하는 과정에서 인용과 각주 표기를 소홀히 했음을 인정한다”며 “책임을 통감해 출연 중인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겠다”고 사과 입장을 전했다. 그는 현재 TV 프로그램은 물론 유튜브 활동까지 모두 중단한 상태다. 앞서 설민석은 그가 지난 2010년 연세대 교육대학원에서 발표한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 서술에 나타난 이념 논쟁 연구’란 석사 논문이 2008년 서강대 교육대학원생이 쓴 논문 내용과 50% 이상 같았다는 기사가 보도되면서 논문 표절 의혹에 휩싸였다.전문가로서 그의 신뢰성을 둘러싼 논란은 이번 표절 의혹이 처음은 아니었다. 그는 지난 19일 방송된 ‘벌거벗은 세계사’ 2회에서부터 잘못된 역사 정보 전달로 질타를 받으며 시험대에 섰다. 당시 설민석은 이집트와 로마 문명, 클레오파트라에 대한 강의를 펼쳤다. 그러나 고고학자이자 이집트 문명과 관련한 역사 지식의 최고 권위자로 알려진 곽민수 한국 이집트학 연구소장이 이를 두고 “사실 관계 자체가 틀린 게 너무 많아서 하나하나 언급하기가 힘들 지경”이라고 비판한 사실이 알려지며 역사 왜곡 논란에 직면했다. 이후 이전 편인 독일 나치 역사 편에 대한 오류도 지적됐고 설민석이 유튜브 채널에서 재즈와 R&B의 역사에 대해 설명한 내용까지 도마 위에 올랐다. 배순탁 음악평론가는 해당 유튜브 내용을 두고 “허위사실 유포나 다름 없는 설명”이라고 일갈하기도 했다.그 후 온라인상에서는 역사와 관계없던 설민석의 연극영화과 전공 대학 스펙이 재조명됐고 그의 강의에 대한 신뢰도까지 하락했다. 방송으로 차곡차곡 쌓인 내용 전달 오류와 역사 왜곡 지적들이 전문가로서 그의 신뢰도 자체에 대한 의심으로 이어지며 ‘표절 의혹’이란 폭발의 상황에 이른 것이다. (사진=tvN ‘벌거벗은 세계사’ 방송화면)◇에듀테이너의 몰락…한계 이상 권위 맡긴 방송사 책임그 전까지 설민석은 방송가에 ‘에듀테이너’란 수식어를 탄생시키고 침체됐던 교양 예능에 새 지평을 연 업적을 세운 인물이었다. 학사 전공은 연극영화과였지만 연세대 교육대학원을 통해 한국사 강사란 전혀 다른 길을 택했다는 이례성, 타고난 발음과 입담, 명쾌한 강의력으로 이미 학원가에서 수강생들에게 인기 만점이던 그는 2016년 MBC ‘무한도전’ 역사 특집 편 출연 이후 단숨에 방송가의 블루칩으로 떠오르며 수많은 프로그램들에 얼굴을 비췄다. 이를 두고 한 지상파 예능 PD는 “어려운 지식을 누구나 알기 쉽고 빠르게, 그것도 한 편의 영화처럼 몰입도 있게 연기하며 전달해주는 전문가는 설민석이 독보적이었다”며 “진부한 섭외라고 욕을 먹으면서도 방송사들이 그렇게나 그를 적극적으로 영입하려 했던 건 그처럼 방송이 추구해야 할 정보 전달의 의무, 재미 충족을 둘 다 만족시킬 전문가를 찾는 게 쉽지 않기 때문”이라고 토로했다. 그럼에도 출연진 한 명이 모든 것을 푸는 ‘만능 열쇠’인 것처럼 프로그램 전체를 내맡긴 방송사들의 행태는 분명 무책임했다는 비판은 떠나지 않는다. 위근우 칼럼니스트는 이를 두고 “강형욱이 뛰어난 반려견 훈련사라고 해서 그에게 아이들 교육 자문을 구해선 안 되듯, 강의에 특화된 설민석과 같은 ‘지식 소매상’들이 방송에서 만능키처럼 활용되는 게 문제”라며 “설민석이 지식 소매상으로서 아무리 뛰어난 능력을 가졌다 해도 한계는 있으며, 그 한계 이상의 권위를 얻고 그것들을 행사할 땐 분명 부작용이 생긴다. 이들에게 과도한 전문가적 지위를 부여하며 손쉽게 지성과 교양을 외주화하려고 한 방송사의 태도는 제쳐두고 그의 하차를 ‘사필귀정’이라 논할 수는 없다”고 일침했다.(사진=tvN 방송화면)
2020.12.31 I 김보영 기자
서동주 “美 반려견 유치원 비용? 대학 등록금 수준”
  • 서동주 “美 반려견 유치원 비용? 대학 등록금 수준”
  • 서동주. 사진=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변호사 겸 방송인 서동주가 미국의 고급 반려견 유치원에 대해 전했다. 지난 15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는 금쪽같은 내 새끼 특집 ‘내가 사랑하는 멍냥’으로 꾸며졌다. 이날 방송에는 써니, 대도서관, 니콜, 서동주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MC 박나래는 서동주에게 “반려견 레아 유치원비로 쓴 돈이 웬만한 대학 등록금과 맞먹는다고 들었다”고 언급했다. 이에 서동주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최고급 (반려견) 유치원이 있었다. 그 유치원은 하루에 10만 원 정도였다. 말도 안 되게 비쌌다”고 했다. 이어 서동주는 고급 반려견 유치원에 입학하는 과정과 교육 내용에 대해 설명했다. 서동주는 “일단 3차 면접까지 보고 통과해야 한다. 부모의 직업, 출퇴근 시간, 견종 등을 서류로 봤다”며 “유치원에서 반려견의 졸업사진, 핼러윈 사진도 찍어줬다”고 했다.박나래는 또 “미국에서는 이혼할 때 반려견 양육권 다툼으로 소송까지 한다던데 맞느냐”라고 물었다. 서동주는 “맞다. 굉장히 심하다. 반려견을 아이처럼 아끼니까 이혼하거나 헤어지게 되면 양육권 싸움을 하게 된다. 누가 더 산책을 많이 시켰는지, 누가 데려왔는지 등등 양육에 필요했던 모든 걸 질문한다”라고 밝혀 이목을 모았다..
2020.12.16 I 정시내 기자
美 변호사 서동주 “최근 로펌 퇴사, 이유는…”
  • 美 변호사 서동주 “최근 로펌 퇴사, 이유는…”
  •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국제변호사 겸 방송인 서동주가 미국 로펌을 퇴사했다고 밝혔다.변호사 겸 방송인 서동주 (사진=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15일 방송되는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는 써니, 대도서관, 니콜, 서동주가 출연하는 ‘금쪽같은 내 새끼’ 특집 ‘내가 사랑하는 멍냥’으로 꾸며진다. 1년 만에 ‘비디오스타’에 출연한 서동주는 근황에 대해 “지금은 다니던 미국의 로펌을 그만 뒀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 ‘비디오스타’ 출연 소감에 대해 “마치 친정에 돌아온 느낌”이라며 “휴식 기간에 딱 맞춰 섭외 연락을 받아 운명이라 생각했다”고 전했다.이어 서동주는 자신이 키우는 반려동물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서동주는 반려견 두 마리와 반려묘 한 마리를 키우고 있는 연예계 소문난 반려인 중 한 명이다. 특히 반려견 두 마리와의 첫 만남이 특별했다는데. 반려견 클로이는 처음 구조했을 당시 건강 상태가 몹시 좋지 않았고 애견 공장의 모견으로 추측된다는 과거까지 공개하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서동주의 사랑과 보살핌 덕분에 건강해진 클로이의 모습에 스튜디오가 훈훈해졌다는 후문이다.또한 서동주는 반려견 레아의 유치원비로 대학등록금과 맞먹는 금액을 썼다고 밝혀 놀라게 했다. 어린 레아의 효과적인 사회화 교육을 위해 서류 전형과 수차례의 면접까지 봐야 하는 유치원에 입학시켰다고. 서동주는 수업료가 하루 10만 원으로 다소 비싸지만 레아를 향한 남다른 교육열로 아낌없이 투자했다고 전했다. 엘리트 코스를 밟았던 서동주의 반려견 레아의 활약은 방송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서동주의 반려동물을 향한 남다른 사랑과 그녀의 반려견 레아, 클로이의 활약은 15일 오후 8시30분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에서 만나볼 수 있다. 한편 개그맨 서세원·방송인 서정희의 딸인 서동주는 메사추세츠 페이스쿨을 비롯, 세인트폴 스쿨, 웰슬리 여자대학교, MIT 등을 거친 수재다. 지난해 9월부터 생각을 보여주는 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체결하고 국내에서 방송 활동을 하고 있다. 최근까지 미국 로펌에서 지적 재산권 변호사로 활동 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0.12.15 I 장구슬 기자
‘10마리 중 7마리 탈락’ 고시 방불케 하는 안내견 세계
  • ‘10마리 중 7마리 탈락’ 고시 방불케 하는 안내견 세계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최근 삼성화재안내견학교에는 ‘안내견 자원봉사’ 신청 문의가 빗발쳤다. 조용했던 홈페이지도 안내견에 대한 문의와 응원의 글로 넘쳐났다. 지난달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예비 안내견(퍼피)의 입장을 가로막는 등 논란이 일면서 안내견에 대한 관심이 커졌기 때문이다. 특히 당시 안내견을 데리고 마트에 간 사람이 시각장애인이 아닌 ‘퍼피워커(Puppy Walker, 안내견 위탁봉사자)’로 밝혀지면서 봉사 자격과 안내견 교육과정을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급증했다. ◇ 안내견은 갈색 리트리버종...훈련기간은 2년(사진=삼성화재안내견학교)현재 국내에 존재하는 시각장애인 안내견 훈련 기관은 이삭도우미개학교(현 한국장애인도우미견협회)와 삼성화재안내견학교 2곳이다. 이 중 삼성화재안내견학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안내견을 전문적으로 키우고 있다. 국내에서 1년에 배출되는 안내견이 약 15마리 정도인데 이 중 12~14마리가 삼성화재안내견학교 몫이다. 안내견의 대다수는 ‘천사견’이라고 불리는 리트리버(골든, 래브라도) 종으로 구성된다. 리트리버는 성격이 온순하고 사람과의 친화력이 높으며, 훈련 이해도가 높다. 또한 귀여운 외모로 사람들로부터 거부감이 적다. 다만, 털의 색은 보통 갈색 위주로 뽑는데, 이는 유독 검은색이나 어두운색의 대형견을 무서워하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이다. 안내견이 되기 위한 교육은 크게 퍼피워킹, 훈련, 파트너매칭으로 구분된다. 퍼피워킹과 훈련사의 전문적인 훈련을 겪고 안내견으로 선발되면 파트너매칭이 돼 본격적인 안내견생활을 시작하는 것이다. 먼저 퍼피워킹은 예비 안내견 강아지를 일반 가정에 1년간 위탁돼 사회화 교육을 받는 것이다. 사람들과 함께 살면서 배변훈련 등 작은 규칙을 배우고, 보호자와 공원, 마트 등을 다니며 산책도 한다. 안내견 훈련견도 장애인복지법에 따라 공공장소 출입이 가능하다. 매년 조금씩 숫자는 다르지만 1년에 약 40~50마리의 강아지가 퍼피워킹을 한다. 퍼피워커가 되는 자격은 조금 까다롭다. 서울ㆍ수도권에 거주해야하고, 실내에서 함께 지내야하며, 미취학 자녀가 없어야 한다. 또한 다른 반려견도 없고, 대형견을 감당할 수 있는 체력 등도 갖춰야 한다. 퍼피워킹을 마친 강아지는 안내견 종합평가를 받고 합격 시 안내견이 되기 위한 훈련을 6~8개월 정도 더 받는다. 훈련과정은 보행훈련, 복종훈련, 장애물이나 위험상황을 인지해 보호자의 명령과 관계없이 안전한 방향으로 행동하게 하는 지적 불복종훈련 등이 있다.예비 안내견 중 안내견에 합격하는 개들은 30%에 그친다. 안내견 후보에서 탈락한 개들은 인명구조견 등 다른 훈련을 받거나 일반 가정에 분양된다. 삼성화재안내견학교 관계자는 “합격과 탈락이라는 단어보다는 안내견의 적성의 맞는 친구를 찾는 과정”이라며 “안내견이 되지 못한 친구들은 일반 가정에 분양이 되는데, 예전엔 반년정도 기다리면 분양이 됐지만, 최근엔 인기가 많아져서 한 2년 정도 기다려야 분양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 평균 10살까지 안내견 생활...은퇴후엔 자원봉사자 품에(사진=삼성화재안내견학교)2년여의 교육과정을 마친 뒤 안내견이 되면, 시각장애인과의 본격적인 파트너매칭이 이뤄진다. 시각장애인 중에서도 성인, 안내견과 실내 생활이 가능하고, 학교나 직장 등 매일 다니는 목적지가 있는 이들이 대상이다. 파트너매칭이 되면 안내견은 약 8년 정도, 강아지 나이로는 10살까지 함께 생활하게 된다. 안내견을 활동을 하는 중에도 삼성화재안내견학교의 정기적인 관리 등은 계속 이뤄진다.은퇴를 한 안내견은 위탁봉사자 가정에서 보통의 반려견처럼 여생을 살게 된다. 은퇴견에게는 약품과 진료비가 제공되고, 사후관리 및 건강검진도 나온다. 은퇴견 자원봉사자 역시 자격요견은 까다롭다. 삼성화재안내견학교는 현재 총 220마리의 안내견 보유 중이다. 이 중 번식견은 13마리, 자견 12마리, 퍼피워킹 51마리, 훈련견 20마리, 은퇴견 60마리, 안내견 54마리다. 이 중 번식견, 퍼피워킹, 은퇴견은 자원봉사자 가정이 케어한다. 삼성화재안내견학교 관계자는 “리트리버의 경우 환경에 금방 적응하기 때문에, 최근에 이슈가 됐던 훈련견도 당시 마트에서 있었던 일을 잊고 잘 생활하고 있다고 들었다”며 “안내견 및 교육 중인 안내견에 대한 인식 변화의 계기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2020.12.12 I 전선형 기자
반려견과 출근하고 수의사도 상주하는 '팻푸드 기업'
  • 반려견과 출근하고 수의사도 상주하는 '팻푸드 기업'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지난달 29일 롯데마트 잠실점에서 마트 직원이 훈련 중인 안내견의 입장을 막은 사실이 알려지며 큰 비판을 받았다. 롯데마트 측은 즉각 사과문을 올렸지만 매장이나 회사에 안내견, 반려견을 들이기 쉽지 않은 우리 사회의 현실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아직까지 회자되고 있다.롯데마트 안내견 사태 관련 사과문(사진=롯데쇼핑 공식 인스타그램)이런 상황에서 반려동물과 함께 출근하는 것을 장려하는 펫푸드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단순히 출근을 허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반려견을 위한 쉼터를 마련해 두고 수의사를 상주시켜 언제든 반려동물들의 건강을 살필 수 있도록 했다. 회사 창립 이념 취지에도 부합하고 직원 복지 향상 차원에서 반려동물 출근을 허용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반려동물 출근은 구성원들의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어 회사입장에서도 윈윈이란 설명이다.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반려동물 사료를 생산하는 펫푸드 전문 기업 ‘하림펫푸드’는 지난 2017년 4월 회사 출범 당시부터 반려견 동반 출근을 장려하고 있다. 현재 서울사무소의 상주 근무자 30명의 3분의 1 수준인 10명 정도가 반려견과 함께 회사로 출근하고 있다.임주리 하림펫푸드 매니저와 함께 출근한 반려견 ‘아또’가 견주 품에 안겨있다.(사진=하림펫푸드)반려견들은 출근한 견주 옆에서 시간을 보낸다. 지금까지 반려견이 짖거나 난폭한 행동을 해 업무에 지장을 준 경우는 없다고 했다. 하림펫푸드 관계자는 “반려동물들은 회사를 자기 공간이 아니라고 여기기 때문에 매우 얌전하고 처음 보는 사람을 봐도 짖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며 “다른 직원들도 동반 출근한 반려견을 방해요소로 보기보단 자신의 반려견처럼 아낀다”라고 했다.하림펫푸드는 출근 허용 외에도 반려동물을 위한 다양한 복지 정책을 도입했다. 반려동물 사료 기업인 만큼 반려동물에게 필요한 간식과 사료도 신청하면 필요한 양을 지원받을 수 있다. 또 ‘반려동물 입양 장려 제도’를 도입해 입사 후 반려동물을 입양한 사원들에게 소정의 축하금은 물론 반려동물과 친해질 수 있도록 휴가도 1일 제공하고 있다.하림펫푸드는 ‘디자인 해피댄스’라는 회사 슬로건에 맞춰 반려동물 복지정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했다. 해피댄스란 반려동물이 식사를 기대하며 꼬리를 흔드는 모습을 의미한다. 반려동물의 행복을 설계하는 회사인 만큼 반려동물과 친근함과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선 반려동물 동반 출근 등 정책을 필수적으로 시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초콜릿, 사료 등을 생산하는 한국 마즈 또한 반려동물과 동반 출근을 허용하고 있다. 한국 마즈 역시 ‘반려동물 친화 사무실’을 운영해 반려동물이 사무실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다. 이외에도 반려동물을 위한 화장실이나 급수대, 장난감, 캣타워 같은 시설이 별도로 마련했다. 또한 사내 수의사가 상주해 직원들이 수시로 수의사에게 반려동물 검진, 상담을 받도록 했다.하림펫푸드 직원들이 동반 출근한 반려견들과 함께 반려견 출입 가능 식당에서 점심 식사를 하고 있다.(사진=하림펫푸드)반려동물 동반출근은 업무효율면에서도 긍정적이란 평가다. 잡코리아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키우는 직장인의 약 70%가 반려동물과 함께하며 힘든 점으로 ‘출근 후 혼자 있는 동물에게 드는 미안함’을 꼽았다. 이반려동물과 함께 출근하면 반려동물을 집에 방치했다는 죄책감을 덜 수 있고 반려동물의 식사, 배변 등에 대한 우려도 줄어 업무 집중력이 높아질 수 있단 설명이다.2016년 직원의 88%는 직장 내 반려동물이 사기를 진작시킨다고 했다. 또 직원의 86%는 회사에 반려동물이 있으면 스트레스를 줄여준다고 응답했다. 반려동물에게 친화적인 기업에 더 큰 충성심을 갖게 된다고 답한 응답자도 82%에 달했다.사내 문화를 바꾸는 것과 더불어 사내 구성원의 인식을 개선하는 교육도 병행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했다. 회사에서 내부적으로 반려동물 복지를 위한 제도와 관련 지침을 마련하더라도 실제 사내 구성원이 이를 숙지하지 못하면 실효성이 적다는 이유에서다. 안승호 숭실대 경영학과 교수는 “펫푸드 업체와 달리 반려동물과 업종적 관련성이 떨어지는 기업은 반려동물 관려 지침과 제도를 마련해도 일선 직원들이 인지하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사내 제도 마련도 중요하지만 해당 제도를 홍보하고 숙지시키는 작업이 수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0.12.11 I 김무연 기자
조윤희, '동물농장' 스페셜 MC 출연…이혼 후 첫 활동
  • 조윤희, '동물농장' 스페셜 MC 출연…이혼 후 첫 활동 [공식]
  • 조윤희(사진=SBS)‘어쩌개’(사진=SBS)[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배우 조윤희가 이혼 후 첫 방송 활동에 나선다. ‘TV동물농장’ 스페셜 MC로 출연해 스튜디오를 눈물바다로 만드는 것이다.9일 SBS 측은 “지난 3월, 드라마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 종영 이후 약 9개월간 휴식기를 가졌던 배우 조윤희가 ‘TV 동물농장(이하 ’동물농장‘)’의 스페셜 MC로 출격해 활동 재개 소식을 알린다”고 밝혔다.현재까지 무려 14마리의 유기견, 장애견들을 키운 프로 집사 조윤희는 반려인들 사이에서 ‘유기 동물계의 수호천사’로 유명하다. 꾸준한 유기견 보호소 봉사활동과 기부 및 모금 활동은 물론, 2016년엔 드라마 촬영장에 가던 중 교통사고를 당해 쓰러져 있는 유기견을 직접 구조하고, 거액의 수술비를 자비로 부담하여 치료해 준 사연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MC 신동엽은 연예계 대표 애견인 조윤희에 “언젠가 한 번은 ‘동물농장’에서 만나게 되지 않을까 했는데 이제야 만났다”라며 반갑게 맞이했다. 한편 MC 정선희는 조윤희가 직접 입양해 키운 유기견들의 이야기를 듣다 눈물을 펑펑 쏟기도 했다는 전언. 조윤희 역시 견생역전한 개의 사연을 보며 눈물을 보여 이날 녹화장은 그야말로 눈물바다가 됐다는 제작진의 설명이다.과연 이들을 눈물짓게 한 사연은 무엇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조윤희의 ‘동물농장’ 출연이 남다른 이유는 또 있다. SBS가 준비한 또 하나의 동물 프로젝트 2020 특별기획 프로그램 ‘어바웃펫-어쩌다 마주친 그 개(이하 ‘어쩌개’)’에 출연하기 때문이다. ‘어쩌개’는 방송 사상 최초로 유기 및 학대로 고통받은 아이들을 직접 구조하고, ‘공동 임시 보호’를 통해 치료 및 사회화 교육과 같은 재활 과정을 거쳐 새로운 가족을 찾아주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배우 조윤희뿐 아니라 각 분야의 애견인들이 총출동했다는데. 중식의 대가이자 유기견 출신 생일이의 아빠, 이연복 셰프! 소녀시대 시절부터 유기견 입양 캠페인에 참여해온 가수 티파니 영, 귀염둥이 오복이의 오빠지만 개 공포증(?)을 깜짝 고백한 개그맨 허경환까지! 강아지들을 위해 특별히 마련된 ‘어쩌개 하우스’에서 남다른 경험과 사랑으로 아픔을 간직한 아이들에게 기적 같은 변화를 선물할 예정이다. 조윤희, 이연복, 티파니영, 허경환! 4인의 스타가 유기견들과 함께 써 내려가는 웃음과 감동의 성장 드라마! ‘어바웃 펫 – 어쩌다 마주친 그 개’ 는 12월 17일 목요일 오후 10시 35분 첫 방송 된다. 한편 조윤희는 지난 5월 배우 이동건과 이혼 소식을 전했다. ‘동물농장’은 이혼 발표 후 첫 활동으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2020.12.09 I 김가영 기자
경기도, 농·축산업 관광 겸비 국내최대 복합단지 조성…2022년 3월 준공
  • 경기도, 농·축산업 관광 겸비 국내최대 복합단지 조성…2022년 3월 준공
  • [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농업과 축산업에 관광이 더해진 국내 최대규모의 복합단지가 화성시 화옹간척지에 들어선다.경기도는 농촌의 지속가능한 신(新) 소득원 창출의 기반이 될 ‘에코팜랜드 조성사업’이 올해 11월부터 본격 착공에 들어갔다고 3일 밝혔다.승용마단지 및 축산R&D단지.(조감도=경기도 제공)‘에코팜랜드’는 경기도가 농가 소득원 및 관광자원 발굴과 일자리 창출, 도시민들의 쉼터 조성을 위해 화성시, 한국마사회, 수원화성오산축산업협동조합, 경기남부수협, 농우바이오 등 6개 기관 및 기업과 손을 잡고 지난 2008년부터 추진한 사업이다.그동안 간척지 사업이 연기되는 등 장기간 지연됐지만 2019년 9월 사업계획을 최종 확정 짓고 실시설계, 인·허가 등을 추진해 12년간의 표류 끝에 첫 삽을 뜨는 것이다.도에 따르면 ‘에코팜랜드’는 화성시 마도면 화옹간척지 제4공사구역 119만㎡ 부지에 연면적 3만9239㎡ 규모로 축산연구개발(R&D)단지, 승용마단지, 반려동물단지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도는 오는 2022년 3월 준공을 목표로 국비 28억 원, 도비 1158억 원 등 총 1186억 원의 사업비를 투자한다.연면적 2만9359㎡ 규모의 ‘축산연구개발(R&D)단지’에는 한우개량과 재래가축 종보전 등 가축생산성 향상 연구를 전담하는 시설들이 들어서고 ‘승용마단지’에는 연면적 8474㎡ 부지에 승용마 사육시설, 승용마 조련센터, 재활승마센터 등을 조성한다.‘반려동물단지’는 연면적 1406㎡ 규모로 동물보호시설과 교육관, 운동장 등 유기견 및 유기묘의 교육·훈련과 보호·입양 등의 기능을 담당할 시설들이 만들어진다.(계획도=경기도 제공)도는 에코팜랜드가 운영을 시작하면 2360억 원 이상의 생산유발효과와 1000명의 고용유발효과, 950억 원 이상의 부가가치유발효과 등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도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간척지 활용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농촌의 신 성장산업을 이끄는 미래형 농축산관광단지를 만드는데 목적을 뒀다”며 “오랜 노력 끝에 첫 삽을 뜨게 된 만큼 준공까지 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2020.12.03 I 정재훈 기자
"반려견 놀이터도 혐오시설"…주민 반발에 동물복지사업도 꼬인다
  • "반려견 놀이터도 혐오시설"…주민 반발에 동물복지사업도 꼬인다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서울시의 반려견 놀이터 구축 사업이 좌초될 위기에 놓였다. 서울시는 지난해 반려동물과 보호자의 편의성을 높이고 동물로 인한 이웃 간 갈등을 줄이기 위해 오는 2022년까지 25개 전 자치구에 반려견 놀이터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하지만 소음과 냄새, 집값 하락을 우려하는 주민들의 거센 반발로 사업이 취소되거나 완공된 놀이터를 조기 폐쇄하는 사례가 나오면서 사업목표 달성에 빨간불이 켜졌다.서울 성동구가 지난 10월 행당동 인근 공원에서 ‘반려견 산책 매너교육 프로그램‘ 현장 실습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성동구 제공)19일 서울시에 따르면 강남구와 동대문구는 올해 계획했던 반려견 놀이터 3곳의 개장을 보류했다. 반려견 놀이터는 반려견이 목줄을 착용하지 않고 뛰어놀 수 있도록 만든 공간이다. 일반 공원은 반려견이 목줄을 착용해야 하지만 반려견 놀이터는 외부와 공간을 분리해 목줄 없이 이용할 수 있다. 반려견은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비반려인들은 반려견을 마주칠 기회가 줄어 사고 위험이 그만큼 줄어든다. 서울시는 지난해 반려동물을 키우기 좋은 서울을 만들기 위해 오는 2022년까지 25개 전 자치구에 각각 1억원씩 지원해 반려견 놀이터를 짓는다는 계획을 세웠다. 시가 놀이터 건설비용을 지원하고 운영은 자치구에 맡긴 것이다. 하지만 지난해 구로구와 영등포구에서 반려견 놀이터를 개장한 이후 지금까지 사업이 지지부진하다. 현재 서울에는 두 자치구를 포함해 도봉구와 시가 직영으로 운영하는 3곳(보라매·월드컵·어린이대공원) 등 6곳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당초 지난해 10곳으로 늘리기로 했던 목표치의 절반을 겨우 넘는 수준이다. 반려견 놀이터 조성이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은 주민들의 반대가 워낙 극심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9일 동대문구 휘경동에 문을 연 반려견 놀이터는 인근 아파트 단지 주민들의 반발로 시범운영 사흘 만에 폐쇄했다. 955m² 규모로 조성된 놀이터는 내달 11일까지 시범운영을 거쳐 이용객과 주민 의견수렴, 개선사항 등을 검토해 내년 3월 정식 운영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왕복 4차로 건너편 아파트 단지에서 집단민원을 제기하면서 구는 개장을 포기했다. 표면적인 이유는 소음과 냄새, 학생들의 통학로 안전 보장을 내세웠지만 주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파트 시세와 환경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불만 섞인 목소리도 적지 않다. 동대문구는 첫 반려견 놀이터가 주민 반대로 인한 휴장이라는 나쁜 선례를 남기면서 나머지 놀이터 조성 사업도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동대문구의 경우 구도심 주택가가 많아 자투리 땅을 활용하는 것 외에는 뾰족한 수가 없기 때문이다.강남구도 부지 선정에 어려움을 겪다가 최근 대치 유수지 체육공원에 짓기로 확정했다. 현재 설계 용역을 맡긴 상태로 내년 상반기 중 준공될 예정이다. 강남권의 경우 땅값이 비싸고 녹지공간이 부족해 주민들의 민원 압박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서초구가 지난 2017년 조성했다가 사흘 만에 철거한 반포근린공원 내 반려견 놀이터.(사진=서초구 제공)시의 본격적인 예산 지원에 앞서 다른 자치구들도 반려견 놀이터 조성에 나섰다가 줄줄이 실패했다. 서초구는 지난 2017년 반포근린공원에 반려견 놀이터를 조성했으나 완공 3일만에 철거했다. 구민체육센터 바로 옆에 위치해 학부모들이 안전 문제를 지적하며 제동을 건 탓이다. 강서구와 노원구, 중랑구도 소음과 안전 문제로 놀이터 사업이 무산됐다.서울시는 놀이터 조성에 나선 자치구들이 민원으로 몸살을 앓자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반려견 인구가 1000만명을 넘어서면서 놀이터와 같은 기반 시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서다. 서울시에 따르면 반려견 놀이터는 지난 2018년 일 평균 550여명, 반려견 450여마리가 방문할 정도로 호응도가 높은 편이다. 이에 서울시는 한강변이나 하천 주변을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하천법이 걸림돌이다. 현행 하천법상 하천변에서 가축 사육과 방목 행위를 금지하고 있는데, 가축법상 개는 가축에 포함된다는 점이다. 지난 2019년 20대 국회에서 반려견 놀이터는 예외로 한다는 법 개정을 추진했으나 처리되지 못했고, 21대 국회에서는 개정안이 발의조차 되지 못했다. 이에 서울시는 하천점용 허가를 관할하는 국토교통부에도 예외 문구를 넣는 법률 개정을 요청을 하고 있지만 묵묵부답이다. 일부 자치구에서는 시 소유 근린공원에 직영 놀이터를 설치해달라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서울시는 시는직영 놀이터를 늘릴 경우 운영에 필요한 관리 인력을 그만큼 늘려야 하고 원거리에서 운영해야 하는 문제가 있어 관할 자치구가 운영하는 게 더 효율적이라는 입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각 자치구마다 동물보호 담당팀이 있고 민원이 주로 자치구 내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자치구가 반려견 놀이터를 운영하도록 지원 계획을 짠 것”이라며 “국토부에 하천변에서 반려견의 휴식, 놀이, 운동을 허용하는 예외조항을 넣을 수 있게 지속적으로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2020.11.20 I 양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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