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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경제 예측 불허 `3가지 변수`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최근 세계 경제를 두고 전문가들은 "전망이 무의미하다"고 말한다. 특히 미국, 유럽 등 선진국들의 돌발 악재에 찻잔에 든 물처럼 흔들릴 수밖에 없는 우리나라는 더욱 그렇다. 예측하기 힘든 변수들은 앞으로도 계속 나올 전망이다. 시장에선 미국, 일본 등 주요국의 신용등급 강등이 잇따라 발표되자 `다음엔 누가 될 것인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탈리아 채권만기 등으로 촉발된 `9월 위기설`도 변수다. 26일(현지시간) 미국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입과 향후 미국의 재정위기가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도 지켜봐야 한다. ◇ 신평사는 다음엔 누굴? 국제신용평가사들이 미국, 일본 등 주요국의 신용등급을 차례로 강등시키자 이제 시장의 관심은 깐깐해진 신용평가가 트리플 A국가들 중 어디로 향할 것인가에 쏠리고 있다. 가장 먼저 제기되는 나라는 프랑스. 그리스, 포르투칼, 스페인, 이탈리아 등 재정위기 주범국가에 4532억유로(1분기)를 빌려준 게 문제였다. 이는 유럽 국가들이 네 나라에 갖고 있는 채권액 1만2633억유로의 3분의 1에 달하는 규모다. 그만큼 익스포저(위험노출액)가 크다는 것. 제로성장(5년 평균 0.8%)과 대외부채(GDP대비 213.7%), 재정적자(-7.0%) 등으로 따져 봐도 다른 트리플 A국가들보다 취약하다. 영국도 안심할 수 없다. 영국의 익스포저는 1490억유로로 프랑스보단 작지만, 경제 펀더멘털로 보면 더 안 좋다. 영국은 성장률(0.4%), 대외부채(613.4%), 재정적자(-10.1%) 등의 지표가 모두 프랑스보다 저조하다.  국제금융센터 김위대 연구원은 "두 나라 중 한 나라라도 신용등급이 강등될 경우 유럽의 어느 은행도 믿을 수 없겠다는 심리가 형성돼 신용경색 등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유럽계 은행에서 차입자금의 40%가량을 조달하는 국내 은행도 안심할 수 없게 된다. ◇ 위축된 심리 `위기 확산의 촉매` 경제가 불안할 때는 부채 만기가 돌아올 때마다 위기설이 터진다. 이번에는 9월 위기설이다. 이탈리아 국채 390억유로가 9월에 만기돼 다른 달보다 만기되는 부채규모가 크기 때문이다. 다만 전체 국채가 약 2조유로(6월말)에 달하기 때문에 그에 비해선 걱정할 정도가 아니라는 해석도 있다. 위기설이 과장됐다는 얘기다. 위기설의 가장 큰 문제는 위축된 심리가 다른 돌발악재를 만나게 되면 위기감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된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스페인, 이탈리아의 신용등급이 악화되면 `미래 상환능력 불능`이라는 판단이 확고해져 프랑스 등 다른 나라로 위기가 전이, 유럽계 은행의 달러유동성이 악화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배민근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유럽 민간은행들이 달러를 구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며 "유로를 달러로 바꾸기 위해선 지금도 1%(100bp)가량의 금리(베이시스스왑)를 더 줘야 하는데, 이러한 달러조달비용이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 美 지방정부 디폴트 가능성 미국도 큰 변수다. 우선 26일 잭슨홀 회의에서 버냉키 의장이 어떤 대책을 꺼낼지가 관심이다. 제3차 양적완화보단 연준이 보유한 단기 증권을 매도하고 장기 증권을 매입하는 일명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시행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 경우 추가 양적완화 기대로 상승세를 탔던 세계 증시가 실망감에 하락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 일각에선 더 큰 문제로 미국의 지방정부 채무를 꼽기도 한다. 올 연말 내에 미국 지방정부의 디폴트(채무불이행)가 발생할 것이란 전망이다. 부채상한을 증액하는 대신10년간 2조5000억달러의 지출을 감축키로 한 부분이 문제다. 지출 감축으로 중앙정부에서 지방정부로 이전되는 보조금이 줄어들 것이란 관측 때문이다. 곽수종 삼성경제연구원 수석연구원은 "디폴트 가능성이 있는 미국 지방정부는 2003년 3개주였으나 최근에는 42개주로 늘었다"며 "보조금이 약해지면 디폴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은 조세수입이 GDP대비 15% 정도로 낮아 증세 등 정치적 결정만 따라주면 재정위기를 타개할 수 있는 카드가 아직 남아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2011.08.26 I 최정희 기자
미국 달러풀기 종료되면..韓 영향은?
  • 미국 달러풀기 종료되면..韓 영향은?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다음 달 미국의 양적완화(QE2) 정책이 종료된다. 미국 중앙은행이 국채를 사들이고 달러를 시장에 푸는 정책이 끝남에 따라 미국 내 달러공급이 감소해 시장금리가 상승하고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적완화 종료는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시장에 풀린 달러가 우리나라 등 신흥국으로 유입이 지속되는 상황이지만 양적완화가 종료되면 오히려 유출될 가능성이 커진다. 일각에선 유입이든 유출이든 자본유출입의 변동성을 키우게 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 美 달러, 신흥국으로 움직였다미국은 2008년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그 해 11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1차로 양적완화 정책을 실시했다. 중앙은행이 시장에서 채권을 달러로 사는 방식으로 1조7500억달러가 공급됐다. 이런 조치에도 경기가 살아나지 않자 지난해 11월 2차로 6000억달러를 더 뿌렸다. 국제금융연합회(IIF)에 따르면 미국의 양적완화 이후 신흥국으로의 자금유입 규모는 2009년 890억 달러, 2010년 1270억달러에 달했다. 지난해 우리나라 외국인 투자금액은 주식이 약 22조9000억원, 채권이 16조9000억원 수준이다. 달러공급이 증가하면서 원화강세 현상이 두드러졌다. 우리나라는 올 들어 '환차익'을 노린 외국인들이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을 매도하고 국내은행 및 외은지점들이 달러를 빌려 이를 매입하면서 단기외채가 증가하는 모습이다. 이러한 규모는 4월 현재 200억달러에 육박한다. 이에 외환당국은 선물환포지션 규제를 강화하기도 했다. 미국의 낮은 금리를 활용해 기업들이 원화자금이 필요한데도 외화표시채권을 발행하고 이를 외은지점이 달러를 빌려 매입하면서 단기외채 급등, 원화강세 원인으로도 작용하고 있다. ◇ 달러공급 중단되면 변동성 커지나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이 종료되더라도 출구전략이 가시화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미국의 1분기 성장률은 1.8%로 부진하고 유럽 재정위험도 커져가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말까지는 금리를 현 수준(0~0.25%)에서 유지할 것이란 게 대다수 투자은행(IB)들의 전망이다. 지난달 동부증권을 보고서를 통해 "미국이 양적완화 정책을 종료하더라도 만기상환 금액만큼 국채 재투자가 진행될 것이기 때문에 약 1년간은 자산이 동결될 가능성이 있다"며 "당분간은 기존처럼 신흥국으로의 자금유입이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양적완화가 종료되면 변동성이 커질 것이란 우려도 동시에 제기된다. 최성락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일본 대지진처럼 예상치 못한 변수가 생겼을 때 양적완화 정책이 작동될 때는 미국이 자금이탈을 보전할 것이란 기대감이 있었지만 양적완화가 종료된 후 돌발악재가 발생할 경우 미국이 받혀줄 것이란 기대감이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양적완화 정책이 종료된 후 세계경기가 완전히 회복됐다는 확신이 있을 때에야 금리가 인상될 텐데 그 과정까지 나타날 수 있는 어정쩡한 상황을 어떻게 이끌어 갈 것인가도 관건이라고 지적한다. 이미 양적완화는 종료됐는데 주택시장은 회복되지 않았고 물가는 상승한데다 달러가치 상승으로 무역수지가 악화될 경우 지난해 2차 양적완화가 실시되기 전 상황으로 되돌아갈 수 있다는 점이다. 더구나 물가상승으로 금리인상 시기를 늦추기도 힘들 것이란 점에서 정책갈등이 생길 것이란 얘기다. ◇ 우리나라 정책대응은? 현재 정부는 자본유입을 줄이기 위한 정책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국내은행 및 외은지점의 선물환포지션을 각각 50%, 250%에서 40%, 200%로 축소해 자본유입을 완화했다. 지난해에는 외국인 채권투자 이자소득세 비과세를 폐지했으며 8월부턴 은행부담금도 부과된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2008년 과도하게 들어왔던 자금이 과도하게 빠져나간 경험을 한 적이 있다"며 "이를 막기 위해 자본유출이 될 것이라면 아예 그 만큼 유입되지 못하게 하는 방식으로 선제적 대응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배민근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도 "많이 들어온 만큼 많이 빠져나갈 수 있기 때문에 변동성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또 한편에선 우리나라가 변동성이 큰 단기자금까지 받아야 할 만큼 자본유입이 필요한 상황도 아니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2011.05.31 I 최정희 기자
  • `위안화, 글로벌 기축통화 길 아직 멀었다`
  • [이데일리 김춘동 기자] 중국 위안화의 국제화는 당분간 빠르게 진행되겠지만, 달러화와 경쟁할 수 있는 글로벌 기축통화의 지위는 아직 멀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배민근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3일 `위안화 글로벌 통화의 길 아직 멀다` 보고서에서 "달러화의 위상이 약화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경제가 부상하면서, 최근 중국 정부가 위안화 국제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여기엔 중국을 비롯한 동아시아 국가들의 막대한 외환보유에 따른 유무형의 부담과 비용을 경감시키려는 현실적인 요구도 작용하고 있다. 기축통화로써 달러화가 누리는 독점적 지위의 부담과 폐해를 줄이기 위한 국제통화체제 다변화의 필요성도 크게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위안화를 이용한 무역결제는 2009년 36억 위안에서 2010년엔 4394억 위안으로 100배 이상 증가했다. 무역을 통해 수취한 위안화 자금을 예치·투자할 수 있는 홍콩 역외 위안화 금융시장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보고서는 머지 않아 위안화가 동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주요 결제통화 역할을 하겠지만, 그 이상의 통용력 확대는 상당기간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우선 무역결제자금으로 위안화를 받았더라도 이것을 운용할 수 있는 금융상품이 별로 없고, 위안화 환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는 파생금융상품 시장도 발달되어 있지 않다. 또 위안화 국제화를 보다 온전하게 추진하기 위해선 자본시장을 지금보다 훨씬 폭넓게 개방하고, 외환자유화를 이뤄야 하지만 이 역시 상당기간 쉽지 않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중국 정부는 급속한 금융자본 시장의 개방과 자유화에 따른 충격을 우려해 여전히 소극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며 "금융자유화는 중국 경제가 진행해 온 정부 주도의 경제발전 모델과도 근본적으로 상충된다"고 지적했다. 또 "중국 정부로선 정책운영의 정체성과 재량성을 상당부분 내놓아야 하는 부담도 크다"며 "막대한 무역흑자국인 중국이 국제 금융시장에 충분한 위안화 유동성을 공급하기 어려운 것도 장애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2011.04.03 I 김춘동 기자
  • "원자재가격 하반기 안정될 가능성 높아"
  • [이데일리 안재만 기자] 작년말부터 급등해온 국제원자재 가격이 올해 상반기 동안 현 수준을 유지한 뒤 하반기부터 다소 안정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27일 트레이드타워에서 개최한 `최근 국제원자재·외환시장 동향 및 전망 세미나`에서 이 같은 의견이 제시됐다.먼저 강유진 코리아PDS 물가분석팀장은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세는 중국의 견고한 수요와 미국 양적완화, 계절적 성수기 수요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오름세가 지속되는 상반기와 달리 하반기에는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주요국의 긴축정책과 유럽 재정위기, 자산 버블위험으로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이달석 에너지경제연구원 실장 역시 올해 두바이 평균유가를 전년대비 14.1% 상승한 89달러로 전망하면서도 연말로 갈수록 소폭 하향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조달청의 김응걸 원자재비축과장은 올해 원자재 가격 상승에 대비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수급애로 해소 지원책을 소개했다. 아울러 올해 중점 추진사항으로 원자재 대응능력 부족 기업을 위한 비축물자 공급확대, 안정적 조업 지원을 위한 장기공급계약 추진, 그리고 민관 공동비축 사업 저변 확대 등을 꼽았다. 한편 LG경제연구원의 배민근 연구원은 유럽재정위기 확산, 환율 갈등의 재연, 가계부채 문제 등 우리나라 금융시장을 둘러싼 대내외 불확실성을 진단하고, 특히 환율 하락세는 수출기업의 수익성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이와 관련, 무역협회 관계자는 "높은 원자재 가격 및 환율 하락이라는 이중고가 장기화될 경우 하반기 이후 한국기업들의 수출 증가세 둔화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2011.01.27 I 안재만 기자
재계, 글로벌 환율전쟁 속 `전략짜기` 부심
  • 재계, 글로벌 환율전쟁 속 `전략짜기` 부심
  • [이데일리 전설리 류의성 정재웅 기자] 미국, 중국 등 세계 주요 경제국간 환율 전쟁이 벌어지는 가운데 재계도 원화 환율에 대한 전망을 토대로 전략짜기에 부심하고 있다. 재계 전문가들은 일단 원화가 중장기적으로 완만한 강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중국 위안화의 점진적 절상, 국내 경상수지 흑자 등이 원화 강세의 배경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 다만 미국의 더블딥 리스크와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남아 있어 그 속도는 완만한 것이라는 예상이다. 수출기업 등 환율 변화에 민감한 주요 기업들은 이같은 전망을 기반으로 리스크를 줄이고 수익성을 높이는 전략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장기적 원화 강세..속도는 완만" 전망 ▲ 출처: 삼성경제연구소삼성경제연구소는 달러-원 평균 환율이 올해 1158원에서 내년 1110원으로 소폭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정영식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2008년과 2009년의 글로벌 금융위기, 유럽발 재정위기와 같은 강도의 금융위기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에 따라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퇴색되면서 달러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위안화는 미국의 절상 요구에 따라 점진적으로 절상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원화도 덩달아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대내적으로는 경상수지 흑자가 내년에도 지속돼 원화 강세를 뒷받침할 것으로 정 연구원은 관측했다. 그러나 원화 강세의 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 연구원은 "미국 경제의 더블딥 리스크, 중국 부동산 시장 붕괴 우려, 아일랜드 등 남유럽 재정위기 등 불안 요인이 과거와 같은 강도는 아니지만 잠재돼 있어 원화 강세 속도가 완만할 것"이라며 "국내 외국인 자금의 강도 높은 유입세도 유지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LG경제연구원은 달러-원 평균 환율이 올해 1160원, 내년 1100원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배민근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유럽 재정위기 등 대외 불안 요인이 완전히 없어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달러-원 환율이 다시 상승세를 보일 수 있겠지만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올해 남은 기간 동안에는 달러와 유로, 엔화 등 국제 환율의 움직임이 외환시장의 주요 변수로 작용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각국의 경제회복 속도와 금리인상 속도 등 통화정책이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의 한국경제연구원은 올해 달러-원 환율이 평균 1143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상반기는 1153원, 하반기는 1132원으로 각각 예측했다. 안순권 한경연 연구위원은 "달러는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 재개로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미국의 금리인상은 빨라도 내년 하반기, 늦으면 후년에야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안 연구원은 그러나 "국내의 경우 금리인상 압력이 높아져 10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인상 가능성이 높다"면서 "중국 위안화 절상 가능성과 경상수지 흑자, 외국인 주식 매수세, 은행들의 외화 유동성 개선 등으로 달러-원 환율 하락 압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 연구원도 유럽 재정위기 등 글로벌 경제 불안 요인이 상존해 환율 하락세는 완만할 것으로 내다봤다. ◇ 환리스크↓수익성↑ 전략짜기 `분주` 환율에 민감한 전기전자와 자동차, 정유화학 업종 등에 해당되는 기업들은 이같은 관측을 기반으로 리스크를 줄이고 수익성을 높이는 전략을 짜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현대기아자동차는 올해 평균 달러-원 환율을 1130원, 하반기 평균 환율을 1110원으로 예상하고 환율 변동을 주시하고 있다. 현대차(005380) 관계자는 "환율 변동에 따른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수 년 전부터 900원대 환율에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체질을 개선하고 있다"며 "환율 단계에 따라 수익성을 개선시킬 수 있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 계열사들은 삼성경제연구소의 환율 전망을 바탕으로 환리스크를 줄이는 사업 전략을 짜고 있다.   SK에너지(096770)는 올해 평균 환율을 1138원으로 예상했다. SK에너지 관계자는 "원화 강세 분위기가 연말까지 유지될 것으로 보고, 환율 급변동 가능성에 대비해 지속적인 시장 모니터링을 진행중"이라며 "대외 불안 요인이 발생할 경우 단계별 플랜을 수립함으로써 경영 안정성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0.09.28 I 전설리 기자
(글로벌 환율전쟁)"완만한 원화 강세 전망"..재계, 전략짜기 분주
  • (글로벌 환율전쟁)"완만한 원화 강세 전망"..재계, 전략짜기 분주
  • [이데일리 전설리 류의성 정재웅 기자] 미국, 중국 등 세계 주요 경제국간 환율 전쟁이 벌어지는 가운데 재계도 원화 환율에 대한 전망을 토대로 전략짜기에 부심하고 있다. 재계 전문가들은 일단 원화가 중장기적으로 완만한 강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중국 위안화의 점진적 절상, 국내 경상수지 흑자 등이 원화 강세의 배경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 다만 미국의 더블딥 리스크와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남아 있어 그 속도는 완만한 것이라는 예상이다. 수출기업 등 환율 변화에 민감한 주요 기업들은 이같은 전망을 기반으로 리스크를 줄이고 수익성을 높이는 전략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장기적 원화 강세..속도는 완만" 전망 ▲ 출처: 삼성경제연구소삼성경제연구소는 달러-원 평균 환율이 올해 1158원에서 내년 1110원으로 소폭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정영식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2008년과 2009년의 글로벌 금융위기, 유럽발 재정위기와 같은 강도의 금융위기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에 따라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퇴색되면서 달러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위안화는 미국의 절상 요구에 따라 점진적으로 절상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원화도 덩달아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대내적으로는 경상수지 흑자가 내년에도 지속돼 원화 강세를 뒷받침할 것으로 정 연구원은 관측했다. 그러나 원화 강세의 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 연구원은 "미국 경제의 더블딥 리스크, 중국 부동산 시장 붕괴 우려, 아일랜드 등 남유럽 재정위기 등 불안 요인이 과거와 같은 강도는 아니지만 잠재돼 있어 원화 강세 속도가 완만할 것"이라며 "국내 외국인 자금의 강도 높은 유입세도 유지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LG경제연구원은 달러-원 평균 환율이 올해 1160원, 내년 1100원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배민근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유럽 재정위기 등 대외 불안 요인이 완전히 없어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달러-원 환율이 다시 상승세를 보일 수 있겠지만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올해 남은 기간 동안에는 달러와 유로, 엔화 등 국제 환율의 움직임이 외환시장의 주요 변수로 작용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각국의 경제회복 속도와 금리인상 속도 등 통화정책이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의 한국경제연구원은 올해 달러-원 환율이 평균 1143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상반기는 1153원, 하반기는 1132원으로 각각 예측했다. 안순권 한경연 연구위원은 "달러는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 재개로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미국의 금리인상은 빨라도 내년 하반기, 늦으면 후년에야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안 연구원은 그러나 "국내의 경우 금리인상 압력이 높아져 10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인상 가능성이 높다"면서 "중국 위안화 절상 가능성과 경상수지 흑자, 외국인 주식 매수세, 은행들의 외화 유동성 개선 등으로 달러-원 환율 하락 압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 연구원도 유럽 재정위기 등 글로벌 경제 불안 요인이 상존해 환율 하락세는 완만할 것으로 내다봤다. ◇ 환리스크↓수익성↑ 전략짜기 `분주` 환율에 민감한 전기전자와 자동차, 정유화학 업종 등에 해당되는 기업들은 이같은 관측을 기반으로 리스크를 줄이고 수익성을 높이는 전략을 짜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현대기아자동차는 올해 평균 달러-원 환율을 1130원, 하반기 평균 환율을 1110원으로 예상하고 환율 변동을 주시하고 있다. 현대차(005380) 관계자는 "환율 변동에 따른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수 년 전부터 900원대 환율에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체질을 개선하고 있다"며 "환율 단계에 따라 수익성을 개선시킬 수 있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 계열사들은 삼성경제연구소의 환율 전망을 바탕으로 환리스크를 줄이는 사업 전략을 짜고 있다.   SK에너지(096770)는 올해 평균 환율을 1138원으로 예상했다. SK에너지 관계자는 "원화 강세 분위기가 연말까지 유지될 것으로 보고, 환율 급변동 가능성에 대비해 지속적인 시장 모니터링을 진행중"이라며 "대외 불안 요인이 발생할 경우 단계별 플랜을 수립함으로써 경영 안정성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0.09.28 I 전설리 기자
원화가치 저평가..실질실효환율 8개월래 최저
  • 원화가치 저평가..실질실효환율 8개월래 최저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지난달 우리나라 원화 가치가 달러나 유로, 엔 등 주요 교역 상대국 통화에 대해 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nbsp;<이 기사는 24일 오전 8시00분 실시간 금융경제 뉴스 터미널 `이데일리 마켓포인트`에 출고된 것입니다. 이데일리 마켓포인트를 이용하시면 이데일리의 고급기사를 미리 보실 수 있습니다.> 달러에 대한 원화값은 올랐지만, 우리나라가 거래하는 교역 상대국 통화나 그 나라 물가상승률을 감안할 경우 원화값은 떨어졌다는 의미다. 교역비중이 높은 유럽 지역의 유로화나 일본 엔화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인 영향이 컸다. ▲출처 : BIS24일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58개국을 대상으로 산출한 넓은 범위(Broad)의 7월 원화 실질실효환율(EER)은 79.85로 전월 80.52에 비해 하락했다. 작년 11월 79.8을 기록한 이후 처음으로 80선을 하회한 것으로 8개월만에 최저치다. 27개국을 대상으로 한 좁은 범위(Narrow)의 실질실효환율 역시 84.69로 전월 84.69보다 떨어졌고, 작년 12월 이후 7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실질실효환율은 주요 교역 상대국의 통화와 원화의 개별환율을 상대국 무역 가중치와 물가상승률 등을 고려해 산출한 것을 말한다. 여러 교역국 통화에 대한 원화의 종합적인 가치변동을 알려주기 때문에 원화의 실제가치를 파악할 수 있다. 실질실효환율이 100을 초과하면 기준년도인 2005년에 비해 고평가된 것이고, 100 미만이면 저평가된 것이다. 7월 달러-원 환율은 평균 1204.9원으로 전월 평균 1214원에 비해 10원 가량 떨어졌다. 그만큼 달러에 대한 원화 가치는 올랐다는 의미다. 그러나 달러 뿐만 아니라 다른 통화까지 반영할 경우 실제 원화 가치는 하락한 것이다. 이는 한국과 교역비중이 높은 유럽, 일본의 통화가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엔-원 환율은 6월 평균 1336원에서 7월 1376.63원으로 2.9% 가량 올랐다. 유로-원 환율 역시 1482.36원에서 1538.6원으로 3.7% 상승했다. BIS가 실질실효환율을 산출하는 기준인 2005~2007년 무역비중에서 중국이 21.9%로 가장 높고 일본(18.5%), 미국(15.8%), 유럽(14.7%) 순으로 10%를 넘는다. 배민근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7월 달러-원 환율은 안정되는 모습이었지만 유로화 가치가 회복됐고 엔화 강세가 지배적으로 나타난데다 위안화 절상 움직임도 있었다"며 "다른 통화들이 강세흐름을 나타내면서 실질실효환율도 달러-원 환율과 다른 움직임을 보인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최근 초강세를 보이고 있는 일본 엔화의 경우 103.04를 기록해 작년 2월 이후 17개월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또 이처럼 원화가 저평가된 데에는 당국의 개입도 한몫 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조재성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경제성장률이나 경상흑자, 자본수지 흑자 등을 고려했을때 원화는 상당히 저평가된 상태"라며 "당국이 개입을 통해 원화 강세를 막은 이유도 크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원화가 강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을 해볼만 하다. 정미영 삼성선물 리서치팀장은 "교역을 감안할때 원화가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다"며 "단기적으로는 아닐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원화가 추가로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BIS의 조사대상국 가운데 아이슬란드의 실질실효환율이 가장 낮았고 한국이 뒤를 이었다. 영국과 아르헨티나, 대만, 멕시코 등이 하위권을 형성했다. 반면 브라질이 146.56으로 가장 높았고 슬로바키아(129.94), 러시아(127.47), 필리핀(126.49) 등이 상위를 기록했다.
2010.08.24 I 권소현 기자
원화가치 저평가..실질실효환율 8개월래 최저
  • 원화가치 저평가..실질실효환율 8개월래 최저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지난달 우리나라 원화 가치가 달러나 유로, 엔 등 주요 교역 상대국 통화에 대해 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달러에 대한 원화값은 올랐지만, 우리나라가 거래하는 교역 상대국 통화나 그 나라 물가상승률을 감안할 경우 원화값은 떨어졌다는 의미다. 교역비중이 높은 유럽 지역의 유로화나 일본 엔화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인 영향이 컸다. ▲출처 : BIS24일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58개국을 대상으로 산출한 넓은 범위(Broad)의 7월 원화 실질실효환율(EER)은 79.85로 전월 80.52에 비해 하락했다. 작년 11월 79.8을 기록한 이후 처음으로 80선을 하회한 것으로 8개월만에 최저치다. 27개국을 대상으로 한 좁은 범위(Narrow)의 실질실효환율 역시 84.69로 전월 84.69보다 떨어졌고, 작년 12월 이후 7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실질실효환율은 주요 교역 상대국의 통화와 원화의 개별환율을 상대국 무역 가중치와 물가상승률 등을 고려해 산출한 것을 말한다. 여러 교역국 통화에 대한 원화의 종합적인 가치변동을 알려주기 때문에 원화의 실제가치를 파악할 수 있다. 실질실효환율이 100을 초과하면 기준년도인 2005년에 비해 고평가된 것이고, 100 미만이면 저평가된 것이다. 7월 달러-원 환율은 평균 1204.9원으로 전월 평균 1214원에 비해 10원 가량 떨어졌다. 그만큼 달러에 대한 원화 가치는 올랐다는 의미다. 그러나 달러 뿐만 아니라 다른 통화까지 반영할 경우 실제 원화 가치는 하락한 것이다. 이는 한국과 교역비중이 높은 유럽, 일본의 통화가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엔-원 환율은 6월 평균 1336원에서 7월 1376.63원으로 2.9% 가량 올랐다. 유로-원 환율 역시 1482.36원에서 1538.6원으로 3.7% 상승했다. BIS가 실질실효환율을 산출하는 기준인 2005~2007년 무역비중에서 중국이 21.9%로 가장 높고 일본(18.5%), 미국(15.8%), 유럽(14.7%) 순으로 10%를 넘는다. 배민근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7월 달러-원 환율은 안정되는 모습이었지만 유로화 가치가 회복됐고 엔화 강세가 지배적으로 나타난데다 위안화 절상 움직임도 있었다"며 "다른 통화들이 강세흐름을 나타내면서 실질실효환율도 달러-원 환율과 다른 움직임을 보인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최근 초강세를 보이고 있는 일본 엔화의 경우 103.04를 기록해 작년 2월 이후 17개월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또 이처럼 원화가 저평가된 데에는 당국의 개입도 한몫 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조재성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경제성장률이나 경상흑자, 자본수지 흑자 등을 고려했을때 원화는 상당히 저평가된 상태"라며 "당국이 개입을 통해 원화 강세를 막은 이유도 크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원화가 강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을 해볼만 하다. 정미영 삼성선물 리서치팀장은 "교역을 감안할때 원화가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다"며 "단기적으로는 아닐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원화가 추가로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BIS의 조사대상국 가운데 아이슬란드의 실질실효환율이 가장 낮았고 한국이 뒤를 이었다. 영국과 아르헨티나, 대만, 멕시코 등이 하위권을 형성했다. 반면 브라질이 146.56으로 가장 높았고 슬로바키아(129.94), 러시아(127.47), 필리핀(126.49) 등이 상위를 기록했다.
2010.08.24 I 권소현 기자
  • (외화유동성규제)③자본규제의 得失..기대감과 우려감 교차
  • [이데일리 이학선 이태호 기자] 정부가 급격한 자본유출입에 따른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외환거래 규제 방안을 마련하면서 그 파장에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nbsp; 일단 전문가들과 시장참여자들은 이번 대책이 장기적으로는 외환시장의 변동성을 줄이는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선 단기적으로 차익거래 유인이 확대되고 위기시 달러조달 차질 등 부작용이 크게 나타날 수 있다며 우려감을 제기하고 있다. &nbsp; ◇ "외환시장 변동성 축소" Vs "외화조달 통로 위축"&nbsp;&nbsp; 전문가들은 대체적으로&nbsp;정부의 규제방안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nbsp; 배민근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외은지점들은 기본적으로 단기차입과 장기운용을 통해 수익의 상당부분이 창출된다"며 "단기 외화차입을 억제하기 위해서라도 외은지점에 대한 유동성규제 도입 여부를 신중히 검토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nbsp; 한국은행의 한 관계자는 "선물환을 과도하게 받는 것도 자산을 과도하게 불리는 것과 같다"며 "리스크를 감당할 수 있는 여력이 충분하지 못한 은행들이 선물환을 무제한으로 받아왔는데, 거시경제 차원에서 관리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nbsp; 홍범교 한국조세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외환거래세 도입과 관련해 국제적인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을 경우엔 우리나라 단독으로라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nbsp; 문제는 이번 대책이 가져올 후폭풍이 만만치 않다는 점이다. 일단 외화조달 통로가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국내 외환시장의 절반은 외은지점이 차지하고 있는 상태. &nbsp; 이들은 해외에서 낮은 이자로 외화를 조달해 국내 외환시장에 풀어놓는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국내 은행들이 외화유동성 위기에 처했을 때 그나마 숨통 역할을 한 곳도 바로 외은지점이었다. 국내은행들이 외화차입에 어려움을 겪을 때 외은지 점은 스왑시장 등을 통해 외화자금을 풀면서 자금경색을 완화해주었다는 게 시장 관계자들의 분석. &nbsp; 국내은행의 한 관계자는 "국내 은행의 경우 해외채 발행으로 달러를 직접 조달하는 방법이 있긴 하지만 해외시장이 불안해지면 채권발행이 어려워지거나 비용이 높아진다"며 "이 경우 외은 지점과의 스왑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방법이 더 편한데, 규제가 심해지면 이런 거래가 어려워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nbsp; 외은지점의 한 관계자는 "스왑시장이 좋을 때야 감당이 되겠지만, 자칫 매우 비싼 비용을 치르면서까지 외채를 들여와야 하는 상황에 처하고, 해당 은행에 대한 안 좋은 소문까지 돌게 된다면 금융시장 전체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nbsp; ◇외은지점 반발..채권시장 '풍선효과' 후폭풍&nbsp; &nbsp; 외은지점들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JP모건체이스은행과 홍콩상하이은행(HSBC) 서울지점의 경우 선물환포지션이 3월말 현재 86억달러와 59억달러에 달하는 상태. &nbsp; 외은지점의 다른 관계자는 "외은지점은 국내 은행보다 선물환 포지션이 큰 데 규제가 시행되면 자기자본을 늘리든가 한국내 비즈니스를 축소하든가 둘 중 한가지 방안을 선택할 수 밖에 없다"며 "본점에서는 영업을 싱가포르나 홍콩으로 이전하는 간단한 방법이 있는데 한국지점만 규제한다고 정부가 의도한 성과가 나타날지 의문스럽다"고 말했다. &nbsp; 외환시장은 안정되더라도 규제의 비용은 고스란히 채권시장이 떠안을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른바 '풍선효과'에 대한 우려감이 제기되는 셈이다.&nbsp; &nbsp; 외은지점은 해외에서 빌려온 달러를 스왑시장을 통해 원화로 바꾸고, 이 돈을 통안채 등 국내 채권에 투자한다. 외화차입 규제시 이같은 거래가 크게 줄면서 채권매수기반이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nbsp; &nbsp; 선물환 규제도 마찬가지다. 규제시행과 동시에 외은지점이 선물환과 연계해 구축해놓은 채권매수 포지션을 급격하게 털어내거나 평가손실을 우려해 보유채권을 팔면 채권금리가 뛰어오를 가능성이 높다. 최근에도 선물환 규제설이 나올 때마다 통화스왑(CRS) 금리는 떨어지고 단기물 채권금리는 오르는 현상이 반복됐다. &nbsp; 이렇게 되면 정부 의도와 달리 재정거래의 기회는 더욱 확대되는 기현상이 벌어진다. 일부 구간의 스왑레이트가 마이너스를 기록해 발생하는 재정거래차익 현상이 더욱 심화될 수 있다는&nbsp;얘기다. &nbsp; 국내은행의 스왑딜러는 "규제로 인해 단기차입은 줄어들지 몰라도 재정거래 유인은 더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며 "시장의 가격형성 기능이 구조적으로 왜곡될 가능성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nbsp; 국내은행의 다른 관계자는 "평상시는 큰 문제가 없지만, 금융위기처럼 해외발 불안 요인이 생겨 환율이 예상보다 크게 급등할 경우 어떻게 감당할지 우려된다"며 "어디까지 규제할지 모르겠지만 규제에 따른 부작용도 미리 생각해둘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nbsp; 박성욱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선물환 규제나 은행세 도입시 규제회피 차원의 행동이 나올 수 있다"며 "제도를 어떻게 시행하느냐에 따라 시장의 영향이 달라지겠지만, 규제시행시 얻을 수 있는 것과 잃을 수 있는 것을 따져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한다"고&nbsp;권고했다.
2010.06.10 I 이학선 기자
(외환브리핑)불안심리는 여전
  • (외환브리핑)불안심리는 여전
  • [이데일리 문정현 기자] 17일 달러-원 환율이 1150원대 초반으로 급등했다.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이 1.22달러대로 4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환율을 끌어올렸다. 수출업체 달러매도(네고)가 꽤 많이 나왔다지만 불안심리가 실수급을 압도했다. 환율이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는 아찔한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일별 변동성 뿐만 아니라 하루 거래 중 변동폭도 크다. 5월 들어 달러-원 환율의 일중 변동폭(고가와 저가의 차이)이 10원을 밑돈 날은 지난 4일과 13일 이틀 뿐. 7일과 10일에는 무려 20원을 넘기도 했다. 금융위기 여진에 시달리던 작년 4~5월을 떠올리게 할 만큼 심한 널뛰기 장세다. ▲ 유로-달러 환율 (출처:ECB)유럽 구제금융 프로그램이 발표된 이후 금융시장이 안도와 의심 사이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증시는 뉴스에 따라 반등에 나서기도 했지만 유로화는 변변한 반등을 보이지 못한 채 추락하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유로화의 바닥이 아직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일부에서는 미국 달러와 같은 수준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배민금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그리스가 국채발행에 성공하고 구제자금을 지원받으면 증시 불안은 가라앉겠지만 경기침체 장기화 우려로 유로화는 약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지적했다. 배 연구원은 "더욱이 미국이 연말이나 내년초 금리를 올린다면 더욱 약세를 면치 못할 것"이라며 "유로화 약세는 길게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유로화 방향에 대한 시장의 공감대가 형성되기 전까지 미 달러, 엔, 금과 같은 안전자산 선호심리는 지속될 것이고 원화도 유로화를 따라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오늘 달러-원 환율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 유로화가 간밤 뉴욕시장에서 1.23달러대로 반등했고, 미국 증시가 나흘만에 상승반전했다. 달러-원 역외환율도 1149.5원으로 하락했다. 하지만 유로화가 기술적인 반등 수준일 가능성이 있고, 미국 증시의 상승폭이 미미한 점을&nbsp;보면 시장 불안심리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라고&nbsp;판단되며, 따라서 환율이 큰 폭으로 하락하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2010.05.18 I 문정현 기자
(외환브리핑)불안심리는 여전
  • (외환브리핑)불안심리는 여전
  • [이데일리 문정현 기자] 17일 달러-원 환율이 1150원대 초반으로 급등했다.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이 1.22달러대로 4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환율을 끌어올렸다. 수출업체 달러매도(네고)가 꽤 많이 나왔다지만 불안심리가 실수급을 압도했다. 환율이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는 아찔한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일별 변동성 뿐만 아니라 하루 거래 중 변동폭도 크다. 5월 들어 달러-원 환율의 일중 변동폭(고가와 저가의 차이)이 10원을 밑돈 날은 지난 4일과 13일 이틀 뿐. 7일과 10일에는 무려 20원을 넘기도 했다. 금융위기 여진에 시달리던 작년 4~5월을 떠올리게 할 만큼 심한 널뛰기 장세다. ▲ 유로-달러 환율 (출처:ECB)유럽 구제금융 프로그램이 발표된 이후 금융시장이 안도와 의심 사이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증시는 뉴스에 따라 반등에 나서기도 했지만 유로화는 변변한 반등을 보이지 못한 채 추락하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유로화의 바닥이 아직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일부에서는 미국 달러와 같은 수준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배민금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그리스가 국채발행에 성공하고 구제자금을 지원받으면 증시 불안은 가라앉겠지만 경기침체 장기화 우려로 유로화는 약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지적했다. 배 연구원은 "더욱이 미국이 연말이나 내년초 금리를 올린다면 더욱 약세를 면치 못할 것"이라며 "유로화 약세는 길게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유로화 방향에 대한 시장의 공감대가 형성되기 전까지 미 달러, 엔, 금과 같은 안전자산 선호심리는 지속될 것이고 원화도 유로화를 따라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오늘 달러-원 환율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 유로화가 간밤 뉴욕시장에서 1.23달러대로 반등했고, 미국 증시가 나흘만에 상승반전했다. 달러-원 역외환율도 1149.5원으로 하락했다. 하지만 유로화가 기술적인 반등 수준일 가능성이 있고, 미국 증시의 상승폭이 미미한 점을&nbsp;보면 시장 불안심리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라고&nbsp;판단되며, 따라서 환율이 큰 폭으로 하락하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2010.05.18 I 문정현 기자
(Jump 2020)`자본이동 규제` 논의 주도해야
  • (Jump 2020)`자본이동 규제` 논의 주도해야
  • [이데일리 이진철 문정현 기자] 국가간 자본이동이 활발해지면서 세계 각국은 매일 환율전쟁을 치르고 있다.&nbsp;소규모 개방경제의 한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우리나라는 대표적 사례 중 하나.&nbsp;외부 충격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면서 외환시장이 수시로 높은 변동성을 나타내고 있다. &nbsp;환율은 수출입과 물가는 물론 주식, 채권 등 금융시장을 포함해&nbsp;경제 모든 분야와 직접적으로 연관돼 있다. 극심한 경제,사회적 고통을 야기한&nbsp;IMF외환위기도 어찌보면 환율정책 실패 탓이다.&nbsp; 지난 2008년 미국발 서브프라임 위기는 국내&nbsp;외환시장의 변동성을 다시 한 번 극적으로 키웠다. 2007년 하반기 900원선 아래로 떨어졌던 달러-원 환율은 약 1년 뒤 1500원대로까지 치솟았다. 이후 안정되는 듯했던 환율은 지난해 3월 '외환위기설'이 번지며 다시 1600원 부근으로 튀어 올라 실물·금융 경제에 큰 혼란을 야기했다.◇ 소규모 개방경제 한계.. 외환시장 안정 필수과제▲ 달러-원 환율 추이&nbsp;우리나라는&nbsp;원유, 식료품 등&nbsp;대부분의 소비품목을 수입에 의존하는 경제구조를 갖고 있다.&nbsp;환율이 오르면 물가가 급등할 수밖에 없다. 환율변동은 해외여행자나 유학비용을 송금해야하는 가정에도&nbsp;지대한 관심사다. 매월 3000달러를 유학비로 송금한다고 가정할 경우 작년 3월초엔&nbsp;부담이 450만원에 달하지만 요즘은 330만원 수준이다.&nbsp; 반면, 환율이 100원 오르면 삼성전자, 현대차 등 수출 대기업 10개사는 영업이익이 4조8000억원, 순이익 2조9000억원이 증가한다는 분석도 있다. 기업의 정상적인 영업활동이 아닌 단순히 환율 변동에 의한 것이다. 그러나 높은 환율변동성은 기업들에게 오히려 해(害)가 된다. 중소 수출기업들은 지난 2008년 환율변동에 따른 위험을 피하기 위해 가입했던 키코 상품 때문에 수조원대 환차손이 발생하며 연쇄부도 위기를 맞기도 했다. 수출기업과 은행권은 키코손실을 둘러싸고 지금도 법정에서 책임공방을 벌이고 있다. 배민근 LG경제연구원 금융연구실 책임연구원은 "IMF외환위기 이후 국내 금융시장에 대한 글로벌 자금의 접근성이 용이해지면서 환율 변동성이 커졌지만, 이를 감당할만큼 경제 펀더멘털은 발전되지 못한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경우 수출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환율 변동성이 크면 기업의 경영활동 전망과 지속성에 지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 해외 자본 유출입에 휘둘리는 외환시장 ▲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자료 재인용. 단위:억달러국가간 자유로운 자본이동은 환율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이다.&nbsp;금리 재정거래 유인에 따라 외국인 채권자금이 수시로 들락거리며 환율을 춤추게 한다. &nbsp;해외펀드 투자 수요가 급증감 할 때도 환헤지와 관련된 거래에 따라 환율 변동성이 확대됐다.&nbsp;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nbsp;환율이 2008년 초반&nbsp;940원에서 2009년 3월 1570원으로 상승한 때, 그리고 다시&nbsp;7월에 1230원으로 하락한 당시 변동의 약 40%는 채권시장 및 해외펀드 환헤지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올해는 글로벌채권지수(WGBI), 모간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지수(MSCI) 편입여부가 환율 변동성에 변수로 꼽히고 있다. 시장에선 WGBI 편입시 10조~50조원, MSCI선진지수 편입시 30조원 정도의 자금유입 효과가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어 외환시장에 적지않은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 `너무 얕은 시장`..약간의 재료나 수급변화에도 급등락우리나라의 외환시장 규모가 너무 작은 점도 과도한 변동성의 배경으로 꼽힌다.&nbsp;&nbsp;특정세력의 수급에 따라, 특정 재료의 작용에 따라 크게 뛰거나 떨어지는 일이 다반사다.2007년 기준으로 GDP 대비 한국 외환시장 거래량은 5.8% 수준으로 싱가포르(273.9%), 홍콩(161.8%), 미국(11.8%), 일본(10.6%), 대만 (6.0%) 등 주요국에 비해 적은 수준이다.&nbsp;우리나라의 자본 유출입 규모가 크게 늘어난 상황에서도&nbsp;외환시장 거래량이 이렇게 얕다보니&nbsp;대외변수에 의해&nbsp;환율이 크게 흔들릴 수밖에 없다.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일명 `스펙(spec)`거래가 제약을 받으면서 서울외환시장은 기업들의 외화 거래주문을 위한 단순 환전시장로 전락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스펙 거래란 환율이 특정한 방향으로 움직일 것으로 예측, 포지션 설정을 통해 이득을 얻고자 하는&nbsp;매매행태로 시장 유동성을 키워주는 역할을 한다.시장 유동성이 부족하다보니&nbsp;서울외환시장에선 실수급으로 1억~2억달러 정도의 달러 매수나 매도 주문이 나오면 환율이 급격하게 아래 위로 움직이기 일쑤다.&nbsp;서울외환시장의 하루평균 거래량은 100억달러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국내 외환시장과 높은 연관성을 보이고 있는 호주 외환시장 일평균 거래규모는 작년 10월 기준으로 1416억달러(미국달러 기준)를 기록했다. 캐나다 외환시장 거래규모는 일평균 1조2600만달러(미국달러기준)에 달한다.&nbsp;&nbsp;◇ 국제적으로 본격화되는 자본이동 규제 논의 주도해야캐리 트레이드 등 국제적 자본이동이 활발한 상황에서 향후 우리경제가 안정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외화유동성 및 환위험 관리가&nbsp;필수적이다.&nbsp; 최근 프랑스, 영국, 독일 등 서유럽을 중심으로 통화가치가 급등락하는 것을 막기 위해 국제단기자본 이동에 세금을 물리는 토빈세 도입이 논의되고 있다. 실제로 브라질은 지난 10월 단기투자 목적의 외자유입에 대해 2%의 금융거래세(IOF)를 부과했다.&nbsp;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최근 "기축통화국이 아닌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자본 유출입에 대한 국가적인 장치가 있어야 한다. 자본유출입 자율화 10년동안 배운 것은 시장에 모든 것을 다 맡기면 국가적인 충격이 너무 크다는 점이다"라고 말했다.&nbsp; 그러나 자본규제는 외국인 투자자금의 이탈을 자극하고, 국가신인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국제공조가 없는 자본규제는 실효를 거두기도 어렵다.&nbsp;현재 IMF나 G20 등에서 진행되고 있는는&nbsp;국제적 논의에 적극 참여해야 할 필요가 여기서 생긴다.&nbsp;이 과정을 주도해 우리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 이런 점에서 올해 우리가 의장국을 맡는 G20 정상회의는 매우&nbsp;큰 기회다.&nbsp;정부 관계자는 "신흥국에 대한 외화유동성 공급 매커니즘으로는 양자간 통화스왑과 IMF 지원제도 등이 있지만 양자간 통화스왑은 대상국 선정, 스왑조건 등이 자의적이기 때문에 신뢰성 있는 외화유동성 확보에 한계가 있고, IMF 지원제도는 낙인효과 발생의 문제가 있다"면서 "낙인효과를 유발하지 않으면서 외화유동성을 공급할 수 있는 메커니즘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내적으로도 인프라 확충과 규제보완 필요▲ 우리나라 외환보유고(출처: 한국은행, 단위:억달러, 월말기준)국제적인 규제 논의를 주시하면서 국내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들도 많다.&nbsp;최근 수년간 핵심적인 외화 유출입 창구 역할을 해 온 통화스왑시장이 주목을 받고 있다.&nbsp;허인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국제금융팀장은&nbsp;"채권시장과 주식시장으로부터 외환시장의 변동요인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통화스왑시장에 대한 개입과 해외펀드의 환헤지 행태에 대한 적절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nbsp;환율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외환거래량 확대를 비롯해 기업들의 환헤지를 위한&nbsp;외환파생상품의 다양화, 무역거래시 엔 및 유로 등 달러이외 통화거래 활성화 등의 기반을 조성할&nbsp;필요가 있다. &nbsp;외환 매매의 반대 거래를 강제하는 포지션 규제를 선진국 사례를 참고해 완화를 검토하는 한편,&nbsp;기업의 환위험 관리 활성화 차원에서 외환파생상품 거래 기반을 강화해&nbsp;외환거래량 확대를 모색해야 한다는 주장도&nbsp;있다.&nbsp;&nbsp;우리나라가 세계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에 걸맞는 원화의 국제적 위상강화도 과제로 남아있다. 김윤기 대신경제연구소 경제조사실장은 "최근 중국이 주변국을 상대로 노력을 기울이는 것처럼 수출 비중이 높은 한국도 해외시장내 원화거래 비중을 높여야 한다"고 제안했다.&nbsp;이성권 신한금융투자 이코노미스트는 "환율이 변동성을 보일 때 국내 기업의 경우 단기적인 시각에서 가능한 큰 이익을 보거나 손실을 줄이려고 한다"면서 "이같은 현상은 환율 변동성을 더 키우고 결국 역외 투기세력을 끌어들이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 뿐만 아니라 은행과 기업 등 민간 차원에서도 환율 변동성을 줄이기 위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10.03.17 I 이진철 기자
  • (인사)부산지방국세청
  • [이데일리 박기용기자]<전보>◇ 행정사무관▲조사3국 조사관리과장 노승현 ▲중부산세무서 재산법인세과장 이인우 ▲〃 납세자보호담당관 송순선 ▲서부산세무서 운영지원과장 임문희 ▲〃 부가가치세과장 이강석 ▲〃 소득세과장 김삼현 ▲부산진세무서 운영지원과장 김상훈 ▲〃 부가가치세1과장 허윤석 ▲〃 부가가치세2과장 서휴진 ▲〃 재산세과장 이선익 ▲수영세무서 운영지원과장 김종남 ▲〃 부가가치세과장 김종영 ▲〃 소득지원과장 노영환 ▲〃 재산세과장 김용팔 ▲〃 납세자보호담당관 오동기 ▲북부산세무서 부가가치세2과장 남경숙 ▲〃 소득지원과장 최성수 ▲〃 재산세과장 정재석 ▲〃 조사과장 김종택 ▲동래세무서 운영지원과장 신동익 ▲〃 납세자보호담당관 김철수 ▲금정세무서 소득세과장 박진규 ▲〃 법인세과장 임영화 ▲금정세무서 이상인 ▲울산세무서 소득세과장 신영철 ▲〃 조사과장 이준홍 ▲동울산세무서 운영지원과장 하태곤 ▲〃 소득세과장 김광옥 ▲마산세무서 부가가치세과장 전윤희 ▲〃 소득지원과장 김순련 ▲〃 재산법인세과장 김호열 ▲창원세무서 부가가치세과장 오세창 ▲〃 소득세과장 김익조 ▲〃 재산세과장 정재한 ▲〃 조사과장 홍영명 ▲김해세무서 소득세과장 김경복 ▲〃 재산세과장 김용락 ▲〃 밀양지서장 우정환 ▲통영세무서 운영지원과장 오임숙▲〃 납세자보호담당관 채호병 ▲진주세무서 부가가치세과장 성호권 ▲〃 소득세과장 박재현 ▲〃 하동지서장 윤영배 ▲〃 사천지서장 이상돈 ▲제주세무서 재산세과장 김병돈 ▲〃 법인세과장 장승순◇ 전산사무관▲전산관리과장 송영주<발령>◇ 세무서 과장급 직무대리▲마산세무서 납세자보호담당관 김상락 ▲창원세무서 납세자보호담당관 진경애 ▲거창세무서 운영지원과장 류영애 ▲〃 세원관리과장 이수동 ▲진주세무서 운영지원과장 신경애 ▲제주세무서 소득지원과장 배민규
2010.01.31 I 박기용 기자
  • LG硏, 올 경제성장률 -1.7%..상향조정
  • [이데일리 박기용기자] LG경제연구원이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1%에서 -1.7%로 상향 조정했다.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것은 국내 연구기관으로선 처음이다.LG경제연구원은 21일 `2009년 하반기 국내외 경제전망`(이근태·배민근 연구원) 보고서를 통해 "국내 경제가 연초의 빠른 지표호전에 힘입어 2분기 중 전기비 성장률이 2% 내외에 달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연구원은 "2분기의 고성장으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1.7%에 달할 것"이라며 "내년 중 우리경제는 잠재 성장능력에 미치지 못하는 3%대의 성장이 예상돼 경기가 U자형 회복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LG경제연구원은 국내 경제의 내년 성장률을 전년대비 3.6%로 예측했다.이어 "금융시장의 안정과 세계 각국의 경기부양책으로 세계 경기가 올 하반기 중 침체국면에서 벗어날 것"이라면서도 "선진국의 가계부채 해소와 과잉공급 능력 조정, 금융의 신용창출기능 회복 등에 장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세계경제의 성장세는 내년까지도 매우 완만할 것"으로 전망했다.아울러 "국내 경제는 연초의 빠른 지표호전에 힘입어 2분기 중 전기비 성장률이 2% 내외에 달할 것"이라면서도 "환율하락과 유가상승 등으로 하반기에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이어 "수출과 설비투자의 회복이 지연되고 소비와 건설투자도 공공부문에 의해 주도될 것"으로 내다봤다.연구원은 다만 "내년까지는 유동성 확대가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지 않을 것"이라며 "선제적인 인플레 대책보다는 금융완화 기조를 당분간 유지하고 계획했던 부양책을 차질 없이 집행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2009.06.21 I 박기용 기자
  • 외국인에 세제혜택 선물..달러 가뭄 해갈될까
  • [이데일리 권소현기자] 당국이 달러 가뭄을 해소하기 위해 26일 여러가지 제도적 조치를 내놓았다. 정부가 먼저 나서 외평채 발행을 통해 달러를 확보하는 한편 공기업과 국내 은행들의 해외차입을 적극 유도키로 했다. 경상수지 개선을 위해 수출지원에도 나설 계획이다. 특히 이번 대책의 하이라이트는 국내 채권시장에 외국인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이자소득세를 면제해주고, 해외동포 자금을 유치하기 위해 세제혜택은 물론 외환거래 규제까지 완화키로 한 것이다. 이같은 조치들은 달러 가뭄에 어느정도 단비가 되겠지만 완전히 해갈시켜주지는 못할 것이란 분석이 높다. 이번 외화유동성 위기가 근본적으로 우리나라 시스템의 문제가 아닌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비롯됐기 때문이다. &nbsp;(이 기사는 26일 오후 5시8분 이데일리 유료 서비스인 `마켓 프리미엄`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미시적 대책..대세에 영향 없어 이번 대책은 상당히 미시적이라는 평가가 높다. 현재 외국인들이 국내 금융시장에 새로 들어오지 않거나 빠져나가는 이유가 세금이 비싸거나 투자에 걸리돌이 많아서가 아니기 때문이다. 외국인들의 국내 채권투자는 대부분 통화스왑(CRS)과 연계된 재정거래를 통해 이뤄졌다. CRS시장에서 달러를 주고 원화를 받아 이를 국내 채권에 투자하는 식이다. 현재 CRS 시장에서 외국인들이 지급하는 원화고정금리는 1년과 2년 모두 마이너스다. 달러에 대한 이자를 받고, 원화에 대한 이자는 달러를 빌려간 쪽이 대신 내준다는 소리다. 이렇게 해서 확보한 원화 자금을 국고채나 통안채에 투자하면 들어가는 비용 없이 이자만 챙길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국인들이 그동안 채권시장에서 썰물처럼 빠져나갔던 것은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으로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서였다. 즉, 국내가 아닌 해외에 문제가 있었다는 얘기다. 배민근 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정부의 대책이 상당히 미시적이면서도 주변적인 것으로 한계가 있다"며 "큰 흐름을 바꿀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 수익률 베이스 상승..외국인 투자유인 긍정적물론 효과가 없을 것이란 얘기는 아니다.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이 소폭이나마 채권 순매수로 돌아섰고 재정거래 여건도 여전히 매력적이어서 이같은 대책이 투자유인을 높여주는 데에는 일조할 것이란 전망이 높다. 외국인들을 새로 끌어들이지는 못해도 나가는 외국인을 잡는 데에는 어느정도 효과가 있을 것이란 소리다. 아울러 그동안 1~2년 단기에 치중됐던 외국인 투자가 좀더 장기화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있다. 양진모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장기 투자자들에게는 수익률의 베이스를 높여주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장기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투자를 긍정적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헤지펀드나 사모펀드는 1%포인트 미만의 수익률 변동에도 민감해 하는 만큼 이들의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선진국 수준으로 개선..정부 의지 확인아울러 정부가 규제를 점차 완화하고 금융시장을 개방하려는 의지를 내비친 것만으로도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이날 정부는 "외국인 국채 투자에 대한 과세시스템이 글로벌 스탠더드와 달라 국채투자 활성화의 제약요인이 됐다"며 "이를 선진국 기준에 맞게 변경하기 위해 소득세 및 법인세법을 개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 회원국 가운데 미국과 일본 등 14개 나라에서 외국인의 채권투자 수익에 대해 세금을 부과하지 않는다. 우리나라는 과세시스템 때문에 대표적인 글로벌 정부채권 투자지표인 WGBI에 들어가지 못했고 이는 외국인 투자자금 유치에 걸림돌로 작용해왔다. 정부는 WGBI에 편입될 경우 최대 100억달러 가량의 외자유입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 애널리스트는 "선진국 기준에 맞추려는 정부의 노력이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이라며 "외국계 은행들이 이같은 정부의 태도를 마케팅 포인트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 위기 진원지는 해외..글로벌 금융불안 해소가 관건&nbsp;그러나 글로벌 금융위기가 근본적으로 해소되지 않으면 외화유동성 불안감이 가라앉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아무리 세제혜택이 많고 규제가 약해도 신용경색이 강화되면 투자한 자산을 현금화해 유동성을 확보할&nbsp;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최석원 삼성증권 채권분석파트장은 "글로벌 금융시장 흐름이 아직 불안하고 서로 달러를 확보하려는 상황"이라며 "얼마나 달러화에 대한 수요가 완화될 수 있는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즉, 해외쪽 불안요인이 먼저 해소돼야 한다는 것이다. 배 연구원은 "향후 우리나라의 정책금리 인하 여지가 많지 않기 때문에 국채가 강세를 보일 여력이 제한적인데다 유럽 등에서 다시 위기가 오면 수익률과 상관 없이 국내 자산을 팔고 나갈 수 있다"고 우려했다.
2009.02.26 I 권소현 기자
  • 외국인에 세제혜택 선물..달러 가뭄 해갈될까
  • [이데일리 권소현기자] 당국이 달러 가뭄을 해소하기 위해 26일 여러가지 제도적 조치를 내놓았다. 정부가 먼저 나서 외평채 발행을 통해 달러를 확보하는 한편 공기업과 국내 은행들의 해외차입을 적극 유도키로 했다. 경상수지 개선을 위해 수출지원에도 나설 계획이다. 특히 이번 대책의 하이라이트는 국내 채권시장에 외국인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이자소득세를 면제해주고, 해외동포 자금을 유치하기 위해 세제혜택은 물론 외환거래 규제까지 완화키로 한 것이다. 이같은 조치들은 달러 가뭄에 어느정도 단비가 되겠지만 완전히 해갈시켜주지는 못할 것이란 분석이 높다. 이번 외화유동성 위기가 근본적으로 우리나라 시스템의 문제가 아닌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비롯됐기 때문이다. ◇ 미시적 대책..대세에 영향 없어 이번 대책은 상당히 미시적이라는 평가가 높다. 현재 외국인들이 국내 금융시장에 새로 들어오지 않거나 빠져나가는 이유가 세금이 비싸거나 투자에 걸리돌이 많아서가 아니기 때문이다. 외국인들의 국내 채권투자는 대부분 통화스왑(CRS)과 연계된 재정거래를 통해 이뤄졌다. CRS시장에서 달러를 주고 원화를 받아 이를 국내 채권에 투자하는 식이다. 현재 CRS 시장에서 외국인들이 지급하는 원화고정금리는 1년과 2년 모두 마이너스다. 달러에 대한 이자를 받고, 원화에 대한 이자는 달러를 빌려간 쪽이 대신 내준다는 소리다. 이렇게 해서 확보한 원화 자금을 국고채나 통안채에 투자하면 들어가는 비용 없이 이자만 챙길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국인들이 그동안 채권시장에서 썰물처럼 빠져나갔던 것은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으로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서였다. 즉, 국내가 아닌 해외에 문제가 있었다는 얘기다. 배민근 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정부의 대책이 상당히 미시적이면서도 주변적인 것으로 한계가 있다"며 "큰 흐름을 바꿀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 수익률 베이스 상승..외국인 투자유인 긍정적물론 효과가 없을 것이란 얘기는 아니다.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이 소폭이나마 채권 순매수로 돌아섰고 재정거래 여건도 여전히 매력적이어서 이같은 대책이 투자유인을 높여주는 데에는 일조할 것이란 전망이 높다. 외국인들을 새로 끌어들이지는 못해도 나가는 외국인을 잡는 데에는 어느정도 효과가 있을 것이란 소리다. 아울러 그동안 1~2년 단기에 치중됐던 외국인 투자가 좀더 장기화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있다. 양진모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장기 투자자들에게는 수익률의 베이스를 높여주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장기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투자를 긍정적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헤지펀드나 사모펀드는 1%포인트 미만의 수익률 변동에도 민감해 하는 만큼 이들의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선진국 수준으로 개선..정부 의지 확인아울러 정부가 규제를 점차 완화하고 금융시장을 개방하려는 의지를 내비친 것만으로도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이날 정부는 "외국인 국채 투자에 대한 과세시스템이 글로벌 스탠더드와 달라 국채투자 활성화의 제약요인이 됐다"며 "이를 선진국 기준에 맞게 변경하기 위해 소득세 및 법인세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 회원국 가운데 미국과 일본 등 14개 나라에서 외국인의 채권투자 수익에 대해 세금을 부과하지 않는다. 우리나라는 과세시스템 때문에 대표적인 글로벌 정부채권 투자지표인 WGBI에 들어가지 못했고 이는 외국인 투자자금 유치에 걸림돌로 작용해왔다. 정부는 WGBI에 편입될 경우 최대 100억달러 가량의 외자유입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 애널리스트는 "선진국 기준에 맞추려는 정부의 노력이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이라며 "외국계 은행들이 이같은 정부의 태도를 마케팅 포인트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 위기 진원지는 해외..글로벌 금융불안 해소가 관건&nbsp;그러나 글로벌 금융위기가 근본적으로 해소되지 않으면 외화유동성 불안감이 가라앉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아무리 세제혜택이 많고 규제가 약해도 신용경색이 강화되면 투자한 자산을 현금화해 유동성을 확보할&nbsp;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최석원 삼성증권 채권분석파트장은 "글로벌 금융시장 흐름이 아직 불안하고 서로 달러를 확보하려는 상황"이라며 "얼마나 달러화에 대한 수요가 완화될 수 있는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즉, 해외쪽 불안요인이 먼저 해소돼야 한다는 것이다. 배 연구원은 "향후 우리나라의 정책금리 인하 여지가 많지 않기 때문에 국채가 강세를 보일 여력이 제한적인데다 유럽 등에서 다시 위기가 오면 수익률과 상관 없이 국내 자산을 팔고 나갈 수 있다"고 우려했다.
2009.02.26 I 권소현 기자
엔-원 환율 사상 최고..`엔화보다 원화가 문제`
  • 엔-원 환율 사상 최고..`엔화보다 원화가 문제`
  • [이데일리 권소현기자] 최근 원화가 눈에 띄게 약세를 나타내면서 엔-원 재정환율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세계로 빠르게 전이되고 있는 미국발 금융위기 앞에서 역설적이게도 대부분의 통화가 달러화에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 가운데 특히 최근 원화 약세가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한동안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으로 강세를 보였던 엔화도 최근 주춤한 상황이지만 원화는 그보다 더 위축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엔-원 환율은 100엔당 장중 1600원선을 넘어서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 기사는 20일 오후 5시20분 이데일리 유료 서비스인 `마켓 프리미엄`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한때 1600원 돌파..`원화 약세 탓`20일 외환은행이 고시하는 서울외환시장 마감 무렵 엔-원 환율은 100엔당 전일비 14.94원 오른 1599.41원을 기록했다. 장중 한때 1600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외환시장 마감 이후에도 1600원대에서 꾸준히 매도가가 형성되고 있다. 엔-원 환율은 실제 거래되는 환율이 아니라 달러-원 환율과 달러-엔 환율로 계산한 재정환율이다. 따라서 수급이 아닌 달러 대비 원화와 엔화의 움직임에 따라 결정된다. 최근 엔-원 환율이 고공비행한 것은 엔화 보다는 원화 약세에 기인한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은 94.15엔으로 전일보다 오히려 0.69엔 올랐지만 달러-원이 25원 급등하면서 1506원으로 올라서자 엔-원 환율도 사상 최고치로 치솟은 것. 김영삼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원은 "최근 엔화가 살짝 약세를 보였지만 원화는 더 큰 폭의 약세를 나타냈다"며 "동유럽발 위기감과 유럽계 은행에 대한 불안감에 역외 달러 수요가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달러-원 환율이 지난 10일부터 9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면서 원화는 약 9% 가량 평가절하됐다. 같은 기간 동안 엔화는 달러화에 대해 3% 평가절하하는데 그쳐 원화보다는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고조되면서 안전자산인 달러화가 대부분의 통화에 대해 강세를 보였지만 특히 원화에 대해 더 강한 모습을 나타내면서 엔-원 환율을 끌어올린 것이다. ◇ 엔-원 추가 상승에 무게..원화가 문제앞으로 엔화 방향에 대해서는 의견이 다소 엇갈리지만 원화가 약세를 이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 엔-원 추가 상승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김 연구원은 "동유럽 금융위기나 금융권 불안감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달러-원 환율이 하락으로 돌아서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엔-원이 더 오를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엔화까지 다시 강세를 보일 경우 엔-원 환율 상승세는 더욱 거침없을 것으로 보인다. 배민근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3월과 4월에는 계절적 요인으로 해외 투자에 따른 이자나 배당소득이 유입되면서 엔화가 강세를 보일 수 있다"며 "엔화가 더 강세로 갈 가능성은 남아있다"고 말했다. 다만, 엔화가 오른다고 해도 글로벌 금융위기에 일본 경제가 여느 국가 못지 않게 침체를 겪고 있는 만큼 큰 폭으로 오를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려운게 사실이다. 지난해 4분기 일본 경제성장률은 -12.7%까지 떨어졌을 정도로 움츠러들었다. 일본 경기회복의 주역이었던 수출은 선진국 뿐만 아니라 신흥국에 대해서도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작년 4분기에 전기비 13.9% 감소했다. 배 연구위원 역시 "일본 무역수지 적자와 기업 실적악화 등으로 봤을 때 엔화 강세가 일방적으로 진행되기는 어렵다"며 "4월이 지나면 엔화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승지 삼성선물 애널리스트는 "일본 경제가 좋지 않고 이제 엔화가 아니라도 저금리 통화가 많아 엔캐리 청산도 정점을 지나고 있다"며 "엔화가 예전처럼 강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2009.02.20 I 권소현 기자
엔-원 환율 사상 최고..`엔화보다 원화가 문제`
  • 엔-원 환율 사상 최고..`엔화보다 원화가 문제`
  • [이데일리 권소현기자] 최근 원화가 눈에 띄게 약세를 나타내면서 엔-원 재정환율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세계로 빠르게 전이되고 있는 미국발 금융위기 앞에서 역설적이게도 대부분의 통화가 달러화에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 가운데 특히 최근 원화 약세가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한동안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으로 강세를 보였던 엔화도 최근 주춤한 상황이지만 원화는 그보다 더 위축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엔-원 환율은 100엔당 장중 1600원선을 넘어서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 한때 1600원 돌파..`원화 약세 탓`20일 외환은행이 고시하는 서울외환시장 마감 무렵 엔-원 환율은 100엔당 전일비 14.94원 오른 1599.41원을 기록했다. 장중 한때 1600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외환시장 마감 이후에도 1600원대에서 꾸준히 매도가가 형성되고 있다. 엔-원 환율은 실제 거래되는 환율이 아니라 달러-원 환율과 달러-엔 환율로 계산한 재정환율이다. 따라서 수급이 아닌 달러 대비 원화와 엔화의 움직임에 따라 결정된다. 최근 엔-원 환율이 고공비행한 것은 엔화 보다는 원화 약세에 기인한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은 94.15엔으로 전일보다 오히려 0.69엔 올랐지만 달러-원이 25원 급등하면서 1506원으로 올라서자 엔-원 환율도 사상 최고치로 치솟은 것. 김영삼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원은 "최근 엔화가 살짝 약세를 보였지만 원화는 더 큰 폭의 약세를 나타냈다"며 "동유럽발 위기감과 유럽계 은행에 대한 불안감에 역외 달러 수요가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달러-원 환율이 지난 10일부터 9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면서 원화는 약 9% 가량 평가절하됐다. 같은 기간 동안 엔화는 달러화에 대해 3% 평가절하하는데 그쳐 원화보다는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고조되면서 안전자산인 달러화가 대부분의 통화에 대해 강세를 보였지만 특히 원화에 대해 더 강한 모습을 나타내면서 엔-원 환율을 끌어올린 것이다. ◇ 엔-원 추가 상승에 무게..원화가 문제앞으로 엔화 방향에 대해서는 의견이 다소 엇갈리지만 원화가 약세를 이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 엔-원 추가 상승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김 연구원은 "동유럽 금융위기나 금융권 불안감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달러-원 환율이 하락으로 돌아서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엔-원이 더 오를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엔화까지 다시 강세를 보일 경우 엔-원 환율 상승세는 더욱 거침없을 것으로 보인다. 배민근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3월과 4월에는 계절적 요인으로 해외 투자에 따른 이자나 배당소득이 유입되면서 엔화가 강세를 보일 수 있다"며 "엔화가 더 강세로 갈 가능성은 남아있다"고 말했다. 다만, 엔화가 오른다고 해도 글로벌 금융위기에 일본 경제가 여느 국가 못지 않게 침체를 겪고 있는 만큼 큰 폭으로 오를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려운게 사실이다. 지난해 4분기 일본 경제성장률은 -12.7%까지 떨어졌을 정도로 움츠러들었다. 일본 경기회복의 주역이었던 수출은 선진국 뿐만 아니라 신흥국에 대해서도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작년 4분기에 전기비 13.9% 감소했다. 배 연구위원 역시 "일본 무역수지 적자와 기업 실적악화 등으로 봤을 때 엔화 강세가 일방적으로 진행되기는 어렵다"며 "4월이 지나면 엔화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승지 삼성선물 애널리스트는 "일본 경제가 좋지 않고 이제 엔화가 아니라도 저금리 통화가 많아 엔캐리 청산도 정점을 지나고 있다"며 "엔화가 예전처럼 강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2009.02.20 I 권소현 기자
  • "내년 환율 1100원대, 변동성은 커진다"-LG硏
  • [이데일리 온혜선기자] 내년도 달러-원 환율이 1100원대에 머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올해 중순부터 강세를 보이고 있는 미국 달러화도 내년에는 약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LG경제연구원은 19일 `미국 금융위기의 향방과 국내외 금융시장 전망`(배민근 선임연구원)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금융위기로 안전자산인 미 국채의 선호도가 높아져 달러화가 강세로 돌아섰지만 미국 경제의 취약요인으로 달러화는 약세로 돌아설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보고서는 "7000억 달러의 구제금융 조치로 미 재정적자는 크게 늘고 무제한적인 유동성 공급은 인플레이션을 불러올 우려가 크다"며 "앞으로 경기 침체와 재정 부담 같은 취약요인이 드러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융위기 관련해서는 "미국과 세계경제 위축이 당초 예상보다 더 깊고 길어질 것"이라며 "지난 수년간 세계경기가 매우 좋아 향후 다가올 경기부진의 골은 상대적으로 더 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세계 금융시장 불안은 국내 금융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환율은 하향 안정되지만 변동성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보고서는 "내년 달러-원 환율이 하향 안정되겠지만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며 "특히 우리나라를 비롯한 개도국에 대한 자본의 순유입 전환은 시간이 걸려 환율 하락을 제약할 것"이라고 밝혔다.또 "외환시장 안정과 외화자금 부족을 해결하면서 외환보유액이 감소하고 있어 환율의 하향안정이 제한될 것"이라며 "다만 국제유가가 배럴당 90달러로 낮아져 경상수지가 개선되면 환율 안정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금융시장 혼란이 완전히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달러-원 환율은 내년에도 미국 금융시장을 비롯한 대외여건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해 상당한 변동성을 나타낼 것이라는 분석이다.보고서는 내년 환율을 1100원 선으로 예상했다. 한국은행의 정책금리 인하도 내년 상반기에 단행될 것으로 내다봤다.보고서는 "경상수지 균형을 가져다 주는 적정 환율 수준은 현재 1090원 수준"이라며 "향후 환율은 현재 1200원 내외에서 하락할 여지가 충분하다"고 밝혔다. 또 "자금 조달 여건 악화가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타개하기 위해 한국은행이 내년 상반기에 정책금리를 서너차례 걸쳐 1%포인트 인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08.10.19 I 온혜선 기자
  • `물가 뛰는데 고용 제자리`…경제고통 커진다
  • [이데일리 이정훈기자] 장바구니 물가는 뛰는데 고용사정은 나아지지 않으면서 국민들이 체감하는 경제적 고통이 커지고 있다. 특히 서울과 광주, 대전지역 시민들이 느끼는 고통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LG경제연구원은 3일자 보고서를 통해 생활물가 상승률과 체감 실업률을 합친 생활경제고통지수가 작년 10월부터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9월 8.5까지 내려갔던 생활경제고통지수가 10월에는 9.9, 11월에는 10.8로 올라가더니 12월에는 11.0까지 높아졌다. 이는 올들어 가장 높은 것은 물론 연간 평균인 9.6을 크게 웃도는 수준. 이같은 생활경제고통지수 상승의 주된 요인은 생활물가 불안.생활물가상승률은 1월에는 1.9%, 상반기까지만 해도 3% 중반을 하회하는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지만, 10월부터 빠르게 높아지기 시작, 연말에는 5%에 근접하는 높은 수준으로까지 치솟았다. 반면 지난해 체감실업률은 6.5%로 2006년(6.7%)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체감실업률이란 주당 근로시간 17시간 이하의 단시간 근로자를 실업자로 간주해 기존 공식 실업자수에 포함시켜 계산한 것.지역별로는 서울이 지난해 평균 지수가 11.0으로 가장 높았고 광주가 10.8, 대전이 10.5, 전북이 9.8, 부산이 9.7, 경기도가 9.7 등으로 그 뒤를 이었다. 배민근 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올해 세계경제 둔화와 원화 강세로 인해 수출 증가세가 둔화돼 경제성장률이 작년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고 고유가, 중국발 인플레이션 등 대외요인에서 비롯되는 물가 불안까지 겹쳐 올해 고통지수는 작년보다 더 높아질 수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배 연구원은 "새 정부는 서민들의 좋은 일자리를 더 많이 만들고 물가 안정에 힘써 서민들이 느끼는 경제적 고통을 완화하는 데 보다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2008.02.03 I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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