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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산 등 국립공원 낙뢰위험지역은 어디일까?
  • 【서울=뉴시스】 장마철 불안정한 대기로 국지성 호우가 자주 내리는 요즘, 산행 중 번개를 동반한 소나기에 당황하기 쉽다.날씨가 이처럼 급격히 변할 때는 낙뢰 위험성이 높은 산봉우리는 피해야 한다. 비가 올 때는 국립공원에 마련된 대피소를 찾는 것이 좋다.21일 국립공원관리공단의 ‘2012 국립공원기본통계’ 자료에 따르면 전국 국립공원 19곳 중 낙뢰 위험지역이 가장 많은 곳은 북한산 국립공원으로 나타났다.공단은 등산할 수 있게 개방한 지역 중 낙뢰 빈도수 등을 고려해 낙뢰위험지역을 설정했다.비가 올 때는 북한산의 칼바위와 족두리봉, 향로봉 등 10개 봉우리를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용혈봉은 지난 2007년 낙뢰로 인한 부상(2건)과 사망(4명)사고가 발생한 곳이므로 주의해야 한다.설악산은 대청봉과 소청봉, 울산바위, 권금성 등 4곳, 북한산도봉의 경우 신선대와 우이암, 포대능선, 사패산 등 4곳이 낙뢰위험지역이다.지리산에서는 영신봉과 제석봉, 마담바위 등이, 월악산국립공원에 갔다면 영봉과 도란산, 구담봉, 제비봉, 북바위산 등 5곳이 위험지역이니 참고하자.경주국립공원에서는 금오봉과 고위봉, 토함산 정상, 구미산 정상, 단석산 정상 등 5곳을 피하는 게 좋다.한편 전국의 국립공원 내에는 규모가 큰 곳을 중심으로 모두 27개의 대피소가 마련돼 있다.북한산에서는 북한 대피소와 백운, 도봉 대피소 등을 찾으면 된다.지리산에는 장터목과 치밭목, 벽소령, 연하천 등에 대피소가 있다. 지리산 남부에는 노고단과 피아골 대피소가 있다.설악산에서는 중청과 소청, 희운각 등을 찾는 것이 좋으며 한라산에 갔다면 어리목과 윗세 1, 윗세 2 등으로 대피하자.공단 관계자는 “날이 흐릴 때 산을 찾았다면 낙뢰 위험지역은 피해야 한다”며 “산행 도중에 갑자기 날씨가 바뀌는 경우 낙뢰 위험지역에 있다면 재빨리 해당 장소를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탐방로 중에서 고도가 높은 곳이나 바위가 튀어나온 지역, 큰 나무가 있는 곳은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2012.07.21 I 뉴시스 기자
여수 엑스포에 가면 1천명의 대합창이 있다
  • [르포]여수 엑스포에 가면 1천명의 대합창이 있다
  • [여수=이데일리 김정민 기자] 가로 15미터, 세로 6.7미터, 100.5평방미터짜리 대형 스크린이 4면을 각각 둘러싸고 있다. 관람객을 압도하는 거대한 화면에 가수 박정현의 청아한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하늘은 파랗게~ 구름은 하얗게~"`왕의 남자` 이준익 감독이 전국을 돌며 녹음한 노래소리가 뒤를 잇는다. 산사의 비구니 스님이 어색한 미소로, 홍대 앞 놀이터를 무대삼아 공연하는 인디밴드의 여성보컬은 터질듯한 목소리로 `아름다운 강산`을 부른다. 경운기에 나란히 앉은 노부부가 자꾸 틀리는 박자에 낯을 붉히는 정겨운 모습이 등장하고 명동 거리의 외국인이, 고등학교 반 친구들이 함께 부르는 `아름다운 강산`이 울려 퍼진다. 박정현의 노래와 1000명의 대합창이 어우러진 클라이막스는 압권이다. "`평양성`을 저렇게 만들었으면 1000만 관객은 들었겠다" 이 감독이 들으면 뼈아플, 관람객의 농섞인 평이다. 이 감독은 영화 평양성 참패후 1년 동안 이 뮤직비디오 아닌 뮤직비디오를 만드는 작업에 매달렸다는 후문이다. 지난 12일 개막한 여수 엑스포에는 총 7개 기업관이 문을 열었다. 삼성, 현대차, LG, 포스코 등 쟁쟁한 글로벌 기업들의 기업관 사이에 하얀 그물망에 둘러싸인 SK텔레콤(017670)의 `행복구름(WE-Cloud)관이 서 있다. 솜사탕이나 구름을 연상시키는 두겹의 그물망은 SK텔레콤의 통신망(NET)를 상징한다. 높이 20미터에 가로와 세로가 각각 27미터나 되는 건물의 외벽을 그물로 둘러싸기 위해 골프연습장에 그물을 설치하는 전문가들이 동원됐다. 늘어선 줄을 참고 기다리면 정보통신기술(ICT)이 어떻게 인간의 삶을 향상시킬 수 있는 지 고민해온 SK텔레콤의 성과물들을 만날 수 있다. 헬스, 교육, 쇼핑 등 다양한 전시물 사이에 빨간색 렉서스 스포츠카가 서 있다. 통신기업 전시관에 스포츠카가 웬일일까? 이 차는 SK텔레콤이 개발중인 원격제어 시스템이 장착된 스마트카다. 스마트폰을 차 가까이 대면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능으로 문이 열리고 시동이 걸린다. 운전석 옆 거치대 스마트폰을 끼워넣으면 차량의 현재 상태를 그래픽으로 보여준다. 이상여부를 확인하고 목적지를 입력하자 차가 출발한다. 차 앞 스크린에 미래도시의 전경이 스쳐 지나가는 사이 주변 식당 정보를 검색해 예약하고 최신 뮤직비디오를 골라 본다. 요새 운전중 DMB 시청이 문제라지만 운전자가 핸들에서 손을 떼도 알아서 목적지를 찾아 달리는 스마트카에는 해당사항이 없다. 한계륜 작가의 `Time-Alve`, 관람객이 남긴 음성 메시지를 1년 뒤에 상대에게 전달해 준다.2층에는 ICT기술과 예술을 접목한 작품들이 시선을 끈다. 한계륜 작가의 작품인 음성 타임캡슐 `Time-Alive`는 관람객이 남긴 음성 메시지를 1년 뒤 상대에게 전달해 준다. 나무를 깎아 만든 작품 속 휴대폰의 키 패트를 눌러 아내에서 음성 메시지를 남겼다. 1년 뒤 아내의 표정이 궁금하다. 8폭의 수묵화 병풍을 살아 있는 그림으로 재탄생시킨 이이남 작가의 디지털 병풍 앞에 선 관람객들은 좀처럼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는다. 너울거리는 나비가 8폭 병풍 사이를 오가는가 하면 계절에 따라 비가 내리고 천둥번개가 치기도 한다. SK텔레콤 기업관을 방문했던 VIP들중 여럿이 `전시가 끝난 뒤 구매할 수 있냐`는 질문을 해왔다는 게 안내를 맡은 도우미의 귀뜸이다. 일제시대 강제징용된 노동자들이 뚫은 여수의 마래터널을 재현해 놓은 통로를 지나 3층에 오르면 소극장 입구가 보인다. SK그룹 임직원들이 스마트폰으로 직접 촬영하고 편집한 영화를 상영하는 스마트폰 영화관이다. 엄마가 작가, 아이들이 배우, 아빠가 감독을 맡는 식으로 만들어진 작품들이다.그리고 마지막으로 4면체 초대형 영상관 `뷰티플 스케이프`가 기다린다. 혹 1,2층 전시물이 지루하고 재미없었더라고 중간에 관람을 접으면 후회할 게다. SK텔레콤이 숨겨놓은 비장의 `한방`이 이 영상관이다. 4개의 스크린속에 수십개로 나뉘어 돌아가는 영상들을 눈이 미처 따라가지 못한다. 10여분간 이어지는 장관과 노래가 남긴 감흥은 건물을 나와서도 이어진다. "아름다운 이곳에 자랑스런 이곳에 살리라~~"여수엑스포 SK텔레콤 기업관의 4면체 영상관 `뷰티플 스케이프` ▶ 관련기사 ◀☞통신사, 자동차 블랙박스 시장에 `군침`☞SK텔레콤의 해외사업 `잔혹사`☞SKT, 700억 투자한 美 회사 파산 신청에 `당혹`
2012.05.20 I 김정민 기자
`폼나게 살거야` 김희정, 조카 돌반지까지 훔쳐 `가출`
  • `폼나게 살거야` 김희정, 조카 돌반지까지 훔쳐 `가출`
  • ▲ SBS `폼나게 살거야` 6회(사진=화면캡처)[이데일리 스타in 박미경 객원기자] 김희정이 가족들의 물건을 훔쳐 또 다시 가출했다. 2일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폼나게 살거야`(극본 문영남, 연출 홍창욱) 6회에서는 나노라(김희정 분)가 가족들의 물건을 훔쳐 가출하는 뻔뻔한 모습이 그려져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날 폐암선고를 받은 모성애(이효춘 분)는 시아버지의 제사상을 준비하던 중 과거 첩에게 남편을 빼앗긴 채 시아버지와 남편의 학대를 받던 기억에 분개해 제사상을 뒤엎었다. 그리고 평소와는 다른 엄마의 모습에 의아해하던 자식들은 최근 다시 돌아와 모성애를 힘들게 하는 나노라에게 곱지 않은 눈초리를 보냈다. 이에 나노라는 “엄마가 제사상을 때려부순 것도 나 때문이냐. 천둥 번개도, 물가 오른 것도 나 때문이냐. 나 같은 거 가버릴 테니 잘난 늬들끼리 잘 해보라”며 집을 나갔다. 그러나 이후 돈도 갈 곳도 없는 나노라는 올케 남은정(최수린 분)에게 “그날 내가 성질부린 게 신경쓰였다. 미안하다”고 전화를 했다. 하지만 이것은 집에 아무도 없다는 사실을 확인하기 위한 것뿐이었다. 이를 확인한 나노라는 오빠 나대라(손현주 분)의 집에 몰래 들어가 물건을 훔쳤다. 서랍장 깊숙이 보관해놓은 돌반지는 물론 조카들의 돼지저금통까지 가방에 챙겨넣었다. 이어 집에 돌아온 나노라는 동생 나아라(윤세인 분)의 방을 뒤졌고 또 모성애의 통장에까지 손을 대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한편 이상한 낌새를 알아차린 신기한(오대규 분)이 급하게 달려와 “갈 때 가더라도 어머니한테 말하고 가라”며 나노라를 막아섰다. 하지만 나노라는 “엄마도 내 편 아니다. 이 집에 나 같은 자식은 없어도 된다. 잘난 사람들끼리 잘 살 것이다”라며 뻔뻔하게 가출을 감행했다. ▶ 관련기사 ◀☞문영남 작가 `폼나게 살거야` 한지릿수 시청률 고전☞`폼나게 살거야` 노주현, 이효춘 폐암 사실에 `경악`☞`폼나게 살거야` 폐암 이효춘, 분통함에 시부 제사상 뒤집어☞`폼나게 살거야` 박정수-윤세인 기싸움에 기태영 `난감`☞`폼나게 살거야` 이효춘, 노주현 연애 편지에 "댓슈"
2011.10.03 I 연예팀 기자
  • (와글와글 클릭) 13살 여중생 엄격한 두발단속에 자살..`충격`
  • [이데일리 편집부] 13살 여중생이 학교 측의 엄격한 두발규정에 매번 퇴짜를 맞다 결국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중국 산둥상바오(山东商报)가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지난 9일 중국 산둥(山东)성 린이(临沂)시에서 발생한 이 사건은 평소 긴 머리를 좋아하던 13살 장웨(张悦)양이 중학교에 입학하면서 벌어졌다.평소 긴 머리를 좋아해 또래 여학생들보다 머리카락이 길었던 자양은 중학교 입학과 함께 학교 규정에 따라 머리를 짧게 잘라야 했다. 개학 후 담임교사에게 적발됐지만, 머리를 자르지 않기 위해 친구와 가출을 하기도 했다.집으로 돌아온 장양은 머리카락을 자르고 등교했지만 담임교사는 머리카락 길이가 여전히 규정에 맞지 않는다며 집으로 돌려보냈다. 그렇게 2차례나 더 머리카락을 자르고 학교에 갔지만, 매번 퇴짜를 맞았고 3번째 학교에서 쫓겨난 9일, 집에서 농약을 마시고 자살했다.숨진 장양의 앞머리는 눈썹 위, 옆머리와 뒷머리는 턱 아래까지 내려올 만큼 짧았던 것으로 알려졌다.장양의 부모는 "딸의 자살은 학교 측의 책임"이라며 분통을 터뜨리며 "딸이 머리카락을 자르고 학교에 갔지만 담임교사는 규정이 어디까지인지 말도 안 해주고 단지 `불합격`이란 말만 하고 돌려보냈다"고 말했다.여중생 두발단속 소식에 누리꾼들은 "아직도 두발단속 하는 곳이 있나요?" "그냥 미운털 박혔던거네.. 규정 설명도 없이 무조건 돌려보내고.." "규정을 정확히 물어보구 대처했으면 좋았을텐데.. 아까운 목숨을.." "교사의 무책임한 행동으로 어린 학생이 죽는 안타까운 일이.." 등 안타까워하는 모습이다.▶ 관련기사 ◀☞(와글와글 클릭) 칠레 매몰 광부 `감격의 구조`...전세계 `박수갈채`☞(와글와글 클릭) 번개 맞은 `자유의 여신상` 제대로 찍혔다☞(와글와글 클릭)`빅마마` 이혜정 "아버지는 유한킴벌리 전 회장"
2010.10.13 I 편집부 기자
도심 속 캠핑 즐기자… 서울 월드컵공원 노을캠핑장
  • 도심 속 캠핑 즐기자… 서울 월드컵공원 노을캠핑장
  • [경향닷컴 제공] 도심으로 캠핑가자. 캠핑이라고 하면 산첩첩 물겹겹 수려한 골짜기나 강줄기를 떠올리게 마련인데, “웬 도시에 캠핑장?” 하고 의아해 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한강변 난지도 캠핑장을 다녀와본 사람은 거긴 너무 시끄럽고, 밤새 왁자하던데 하고 머리를 흔들 수도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도시에도 캠핑장이 들어서고 있는 추세다. 중랑구도 7월 중 캠핑장을 준비 중이다. 그나저나 도시에서 무슨 흥으로 캠핑할 수 있나 싶겠지만 산에서 못느끼는 묘한 재미가 있다. 국내외 캠핑안내서를 낸 캠핑 전문가 김산환씨는 “자연 캠핑장은 많은데 도심 캠핑장은 귀하다. 도시에서 캠핑하는 것은 내가 사는 공간, 아니 사람들이 자신들이 사는 공간을 떨어져서 볼 수 있는 기회를 갖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5월 개장한 서울 월드컵공원 노을캠핑장에 다녀왔다. 난지도 노을공원에 세워진 캠핑장이다. (강변북로 옆 난지캠핑장이 아니다.) 장점과 단점을 꼽아봤다. 와, 이런 데가! 1. 경관 참 좋다 = 캠핑장이 세워진 자리는 원래 퍼블릭 골프코스가 있던 곳이다. 사방이 잔디밭이고 헤저드로 만들어 놓은 연못도 있다. 야경도 좋다.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면 한강과 도시의 빌딩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사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삼각대 놓고 야경사진이라도 한 장 찍어볼 수 있겠다. 서울은 세계에서 가장 딱딱하고 멋없는 도시다. 오죽했으면 줄레조 같은 프랑스 학자는 사각형 아파트 단지를 군대 막사를 연상시킨다고 했을까. 하지만 밤이 되면 성냥갑 같은 아파트들이 불을 환히 켜서 세계에서 가장 밝은 도심이 된다. 환한 야경, 꼬리에 꼬리를 물고 달리는 자동차 불빛…. 역설적으로 이게 보기 좋다. ▲ 개수대2. 가깝다 = 여름날 다리 밑에서 돗자리 펴놓고 밤에 더위를 식히는 것보다 잔디밭 캠핑장을 찾아가보는 것도 좋겠다. 캠핑은 텐트 치는 것만 해도 한 시간은 족히 걸린다. 캠핑장까지 가서도 해야할 일이 많다. 서울 도심 한가운데 있는 캠핑장이라면 퇴근하고 들를 수도 있다. 가까워 시간이 절약된다. 3. 다 빌려준다 = 요즘 캠핑은 돈 없는 사람들이 가는 절약여행이 아니라 제법 먹고살 만한 사람들이 하는 레저다. 오토캠핑 그늘막 하나만 해도 UV코팅된 제품은 수십만원 한다. 아이스박스도 좋은 것은 30만~40만원이다. 여기에 그릴값도 만만치 않다. 테이블, 의자…. 살 건 너무 많다. 노을 캠핑장의 장점은 쉽게, 초보자들도 할 수 있도록 다 빌려준다는 것이다. 텐트와 매트리스도 빌려주고, 석쇠, 장작, 숯, 번개탄도 현장에서 살 수 있다. 목장갑, 랜턴도 판다. 게다가 불피울 수 있는 화로터까지 만들어놓았다. 고기를 구워먹고 싶다면 삼겹살 정도만 미리 사가면 된다. ▲ 전기시설4. 아이들에겐 딱이다 = 아이들이 잔디밭에 뛰놀 수 있다. 잔디밭이 넓다보니 공놀이를 해도 된다. 옆에 자연물 놀이터도 있다. 많은 사람들이 “자연 물놀이터”로 생각했지만 “자연물 놀이터”다. 목재 등 자연물을 가지고 노는 공간이다. 뭐야, 이거! 1. 캠핑장이 왜 이리 멀어 = 첫 인상은 좋지 않았다. 가뜩이나 더운 날씨에 캠핑장은 언덕 꼭대기에 있고, 캠핑장까지는 골프카트를 끌고 가야 한다. 800m다. “그래 이 정도는 참아야지” 하고 가지만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차는 다시 주차장에 가져다 놓아야 한다. 주차장까지는 도로 끝에서 600m다. 해서 자동차에서 짐만 내려놓고 주차를 시킨 뒤 뙤약볕에 1.4㎞(800m+600m)를 걸어야 한다. “아니, 요즘 캠핑장은 차를 바로 텐트 옆에 둘 수 있는데….” 캠핑장 관리자인 서울시 푸른도시사업국 직원은 오토캠핑장이 아니라 그냥 캠핑장이라고 했다. “산에 있는 캠핑장이야 걷는 것도 재미지만 아스팔트길을 걷는 것도 캠핑인가? 이건 극기훈련이지!” 캠핑 중인 부부에게 물어봤다. 남편 왈. “아내가 임신 중이라 혼자 카트를 끌고 갈 수도 없고, 파킹해놓고 제가 다시 올라와 함께 갔어요. 당연히 불편하죠.” 전기차 셔틀이라도 있든지 아니면 캠핑장 인근에 주차장이라도 만들든지, 캠핑 전부터 열나게 한다.&nbsp;2. 그늘이 없다 = 캠핑은 여름이든 겨울이든 땀을 쏟아내는 일이다. 텐트 한 동 치고나면 땀이 줄줄 흐른다. 잔디밭은 좋은데 그늘은 없다. 공원 주변에 원두막이라도 여러동 있으니 한낮에는 거기라도 가서 쉬는 게 위안이 되긴 하지만. 3. 샤워장 없다 = 요즘 새로 짓는 캠핑장은 온수샤워장과 화장실에 신경을 쓴다. 왜냐고. 캠핑도 쾌적해야 하니까. 서울시, 아니 서울특별시에서 지은 캠핑장인데 왜 샤워실을 안 만들어 놓았을까 의아하다. 다른 시설은 잘 갖춰져있다. 캠핑 사이트 옆에는 전기시설도 있다. 보통 전기시설을 갖춘 캠핑장은 겨울 캠핑을 하기 위해서다. 겨울 캠퍼들은 텐트 속에 화로를 피우면 위험해 전기장판을 깔고 잔다. (전용 전기난로도 있다.) 그런데 노을캠핑장은 겨울 캠핑은 안된다. 김산환씨는 “도대체 캠핑을 해본 사람이 이 캠핑장을 설계했는지 의문이 든다”고 했다. 허~참! ■ 여행 길잡이 *노을캠핑장 이용률은 주말 100%, 일요일은 50~60% 정도다. 평일은 10~30%다. 예약은 기본적으로 1일 오후 1시부터 인터넷(http://worldcuppark.seoul.go.kr 02-300-5571)으로 다음달 사용자를 받는다. 공원이용안내에서 노을캠핑장을 클릭한다. 화로터 그림 아래 우표 크기의 ‘노을캠핑장 예약/취소’를 누르면 된다. 주말예약은 2~3분 내에 동난다. 여름휴가철을 제외하곤 평일은 한가하다. 캠핑장은 모두 60면. 한 사이트당 면적은 5X7m, B·C·D·E지역은 5X8m, 전기사이트는 1만3000원, 일반사이트(E지역) 1만원. 주차장은 주중 5000원, 주말 1만원. 입장은 오후 1시 이후부터 오후 10시 이전까지다. *텐트는 매점에서 빌려준다. 매점은 A사이트 옆에 있다. 2인용 1동에 5000원, 매트리스 1장에 1000원씩이다. 나무장작은 1만원, 숯 3000원, 석쇠 3000원, 번개탄 1000원, 가위 1000원, 과도 1000원, 부탄가스 2000원, 집게 2000원, 목장갑 500원, 랜턴 7000원(소) 1만원(대), 모자 5000원…. 매점은 이용자가 적을 경우 오후 8시까지, 주말은 보통 10시까지 한단다. *작은 텐트를 꾸리는 것이 노하우다. 오토캠핑의 경우 텐트만 20㎏인데 여기에 아이스박스 등 짐이 많으면 짐 나르다 시간 다 간다. 한여름에 편도 800m를 두 번만 왕복해도 힘이 쫙 빠진다. 짐을 줄이는 게 노하우다. *오후 5시쯤 캠핑장에 도착하는 게 좋겠다. 오후 1시 이후부터 캠핑을 할 수 있지만 한여름 샤워장도 없는 캠핑장에서 땀 뺄 필요없다. 선선해질 무렵에 가서 하룻밤을 지내는 게 노하우다. *캠핑여행정보서 <대한민국 오토캠핑장 302>(꿈의지도)에는 도심 캠핑장뿐 아니라 전국 302곳의 캠핑장 정보가 수록돼 있다. 1만9800원 ■ 도심 캠핑장 *강동 그린웨이(www.gdfamilycamp.or.kr 02-478-4079): 일자산 중턱에 있다. 계단식 캠핑장이다. *여수 씨죤(www.seazone.kr 061-692-0056): 한려수도의 야경이 아름답다. 오션리조트와 가깝다. *서울 난지도(www.nanjicamping.co.kr 02-304-0061~3): 도심캠핑의 원조. 강변북로에서 진입한다. *과천 서울랜드(http://grandpark.seoul.go.kr 02-500-7870): 텐트를 쳐놨다. 몸만 가면 된다. 주차장에서 야영장까지 300m 정도 걸어가야 한다. *청주 문암생태공원(043-200-2814): 청주 외곽에 있다. 난지도와 비슷하게 쓰레기 매립장이었던 곳을 생태공원으로 바꿨다. *남원 교령산성야영장(www.namwon.go.kr 063-620-6833): 남원 야경을 볼 수 있다. 샤워장은 없다. *진해 청소년수련원(http://jcamp.kr 055-544-1950): 진해시청 뒷산 드림파크 안에 있다. 진해 야경을 볼 수 있다. *경주 메타세콰이어숲(054-745-7601): 보문단지 내에 있다. 경주월드 정문 맞은편 숲이다.▶ 관련기사 ◀☞(투어팁)`새만금 횡단` 신시도 트레킹 기차여행☞최초 서구식 공원… 첫 등대… "볼거리 천지"☞숨어 살려고, 火를 풀려고 지은 亭子
  • (미리보는 경제신문)MB "세종시 국회 뜻대로"..4대강은 계속
  • [이데일리 이숙현 기자] 다음은 6월15일자 경제신문 주요기사다.(순서는 가나다순) ◇매일경제 ▲1면 -李대통령 세종시 벼랑끝 승부수 -피죤, 중국서 세탁소 사업 -압박수비하다 번개 역습 ▲종합 -KB지주회장 어떤 자리기에 -실리콘밸리 최고연봉 CEO는 래리 엘리슨 ▲세종시 중대기로 -세종시 지금 국회 표결하면 수정안 부결 명백한데.. -“국회로 넘어온건데” -대기업들 “국회 결정날 때까지 기다리겠다” -현지주민들 “조기 결론 때 부동산 거래 살아날 것” ▲李대통령 국정구상 -靑.내각 “젊은 피” 수혈... 백용호 임태희 안철수 거론 -MB 4대강 신념 확고..국민소통 강화 -軍지휘체제 개편. 국방선진화 박차 ▲종합 -선물환 규제이후 2가지 시나리오 &nbsp;1>외환변동성 그대로..시장만 축소/&nbsp;2>외환시장 규모 커지고 세수도 늘 듯 -공공기관장 평가 `솜방망이` -수입물가 넉달째 고공행진 ▲정치.외교안보 -강경한 정운찬 -남북, 유엔안보리서 천안함 설전 -두 얼굴의 중국.. 전문가 좌담 ▲국제 -中, 3대 악재로 성장둔화 가시화 -홍콩증시 기업공개 `주춤` -오바마, 원유유출사고 올인 ▲금융·재테크 -금융법안, 6월 국회서 긴잠 깨어날까 -은행들 中위안화 결제서비스 잇따라 ▲기업과 증권 -전자책으로&nbsp;아이패드 아성에 도전 -똑똑해진 휴대폰 호텔열쇠도 되네 -최시중 위원장, 아프리카서 통신 세일즈 ▲기업·경영 -그랜저. 소나타 사실상 가격낮춰 -당진 화력발전9, 10호기.. 한국.일본업체 수주경쟁 -STX 팬오션, 선박도입 확대 ▲중소기업.벤처 -외국인 근로자 생산성 낮고 임금은 너무 높아 -스타CEO 송승환 “좋아하는 것에 미치면 성공 따라온다” ▲과학기술 -세종시 부결땐 과학벨트 입지 재선정 -바이오시밀러는 1등 싸움. ▲유통 -벤츠 옷.아르마니 자동차도 곧 나와요 -축구 이기면 경품이 와르르 ▲기업·증권 -KT, 7년만에 SKT 시가총액 추월할까 -코스피 1700안착? 일시반등? -독자개발 C형간염치료제 연 5천억 기대 -원금비보장형 ELS 인기 끄는데... ◇서울경제 ▲1면 -전문가 설문.. “DTI등 대출규제 완화 가장 시급” -세종시 “국회 뜻대로”... 4대강은 “계획대로” ▲종합 -“불확실성 사라졌다”.. 환율 1220원대로 -‘혼다 파업’ 中 노사정책 전환점 될 듯 -FTA교섭대표에 최석영 대사 내정 -골드만 “한국 부동산 장기침체 빠져들 것” ▲MB지방선거후 첫 대국민연설 -“젊은 이미지 강화” 40대 후반-50대 초반 대거 입성 점쳐 -“당분간 국정 수습” 鄭총리 거취 논란 일축 -증세 추진 제동..무상급식 확대 검토 -與野 “조만간 결론” 한목소리.. 원안-원안+α 선택 가능성 ▲종합 -(공공기관 경영평가)선진화 의지 무색..용두사미 개혁 전락 -냉정 되찾은 외환시장 -정부부처, 내년 예산확보 `비상` -하반기 물가상승 압력 관리할 것 ▲정치 -전당대회 앞두고 與 세대교체 탄력? -허태열 정무위원장 “금리인상.건설사 구조조정 신중을” -“천안함 사건 문서조작 지시 안했다” ▲금융 -삼성생명 대규모 명퇴 실시한다 -은행권, 내달 중기 공동 신용위험평가 ▲국제I -총선 이겼지만 갈 길 먼 유럽 우파 -中, 지방정부 금융 부실 손본다 -美, BP에 피해보상금 예치 요구 -이란, 파키스탄 연결 가스관 건설 ▲국제 II -산업분야 건실한 회복세..유럽 실물경기 살아나나 -중기 비중 높은 유럽, 신용위축이 최대복병 ▲산업 -삼성.LG.現重 `태양전지 전쟁` -대우조선 초대형 플랜트 설치선 수주 -뉴SM5 "우리도 해외로 간다" -LGD, 아이리버와 제휴 中에 e북 합작법인 ▲산업 -언제 어디서나 월드컵 본다 -와이브로 기반 이통사 내년에 생길듯 -발상전환으로 中企 인력난 돌파 -콘택트렌즈 제조업체 `인터로조`..코스닥 직상장 임박 -코오롱, 고급 캐주얼 시장 `노크` ▲증권 -“리스크 정점 지났다” 시장 활기 -李대통령 4대강 예정대로 관련株 `훨훨` -“성장 가능성 높다” 전자책株 급등 ▲증권 -`여름 수혜株` 실제 더위 덕 못봤다 ▲사회 -노인학대 가해자 72%가 `자녀세대` -노동부 “금속노조 `타이오프 파업`은 불법” ◇한국경제 ▲1면 -MB "세종시 국회 뜻대로".. 기업 “이제와서 어디로” -“靑.내각 과감히 변화.. 與도 젊게 변해야” -尹재정 “물가 오르지 않게 관리” ▲종합 -시설안전公 경영평가 `꼴찌`...기관장 해임 -40-50대 초반 젊은 내각 검토.. 靑 경제수석 제외 `물갈이` 예고 -與 세대교체.. `소장파 대표론` 힘 실어 ▲李대통령 국정구상 -세종시 수정안 사실상 폐기.. `5개부처 이전`절충 가능성 -4대강 “소통.의견 수렴”.. 사업추진 의지 재확인 ▲정치 -鄭총리 “당분간 국정수습.. 자리연연 안해” -민주 정당대회 정-정-손 `빅3` 한판 승부 ▲경제 -“현대건설 매각주관사 이달말 선정” -“PIGS 사태, 한국에 영향 적을 듯” -KB금융지주 회장 오늘 결정..외압.줄서기 논란 ▲금융 -원금 회수 집착.기득권의 유혹 떨쳐내야 -삼성생명, 희망퇴직 실시 -툭하면 경영진 교체..임원 인사대마다 줄대기 극성 ▲국제 -진짜 폭탄은 스페인.. EU재정안정기금 `첫 타자` 되나 -벨기에 `두 나라`는 면할 듯 -“법인세 41%에 질렸어”... 日떠나는 기업들 -아프간서 1조弗 광산 발견..이젠 자원 전쟁터로 ▲해외산업 -中 해외M&A어디까지... 클럽메드 지분 인수 -中 `업그레이드`서 기획찾는 IBM ▲사회 -저소득층 자활 도우미 `희망 넥타이`가 떴다 -참여연대 `천안함 안보리 서한`... 비난 봇물 ▲수도권정책 어디로 -김문수 “해안 철책선이 균형발전 가로막아.. 군사보호규역 규제 풀겠다” ▲산업 -K5 질주에 `화들짝`.. 2011년형 쏘나타 벌써 내놨다 -포스코건설, 페루서 또 복합발전소 수주 ▲산업종합 -대한제강 “철근도 델PC처럼 맞춤 제작” -LG디스플레이-아이리버 전자책 합작법인 설립한다 ▲산업 -추락하는 비디오게임... `동작인식`이 돌파구 될까 -최시중 위원장 아프리카 3국 순방 와이브로.DMB세일즈 -삼성전자 `제4이통사업` 참여한다 ▲중기.과학 -100여개국서 DNA분석 의뢰... 캐시카우 확보 -“하반기 경영환경 나아질 것” ▲중기.지방산업 -“금형 공급해달라” 獨.中.日서 주문쇄도 -공기중 세균 30초 안에 제거 ▲생활경제 -막걸리 돈 된다... CJ.오리온.롯데 잇따라 진출 -화장품도 자판기서 뽑아 쓴다 -직원들 근무 중 옷 3-4번 갈아 입어 `움직이는 마네킹` ▲부동산 -“무리한 무상지분율”..둔촌주공 재건축 입찰 불발
2010.06.14 I 이숙현 기자
  • (톡톡골프)나쁜 사람들
  • [이데일리 김진영 칼럼니스트] 입문한 지 딱 일년 되던 날 100타를 깼지만 이후에도 쭈욱 100타 전선을 넘지 못하고 있는 강 차장. 마음은 언제나 저 높은 싱글 고지에 있지만 몸이 아직도 100타 전선에 매어 있는 터라 늘 괴로워하고 있다.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 보고… 연구라는 연구는 다 한다. 회사를 마친 뒤 집에 돌아와서는 작은 방으로 직행, 마나님의 잔소리를 귓등으로 들으며 골프채를 휘두르는 것은 물론 화장실에서 볼일을 마친 뒤 손을 씻다가도 거울 앞에서 빈 스윙을 해보며 이 완벽한 스윙으로 왜 100타 전선을 헤치고 나가지 못할까 고민한다. 라운드 전날은 이번에는 반드시!를 구호처럼 외치며 마음을 다지고 또 다진다. 그러나 돌아오며 내 뱉는 말은 항상 다음에는 꼭!이다. 100타 고지 탈출에 실패한 것이다.하지만 그 날은 달랐다. 휴일 오후 늦게까지 자신만큼이나 골프를 좋아하는 마나님 혼자 독수공방 시킨 게 미안해 살살 걸음을 걷긴 했으나 오늘 어땠냐는 마나님 질문 한 마디에 곧 신바람 모드로 돌변했다. 오늘 대단히 큰 발견을 했지. 오늘까지는 샷이 그저 그랬지만 이제 다 죽었어. 골프의 기본을 완벽하게 터득했다고! 그런데 말이지, 사람들이 말이야 다 알고 있으면서 입 꾹 다물고 안 가르쳐 줬더라구, 참 그렇게들 살면 안 되는데….무슨 말인지 가닥을 잡기가 힘겨운 마나님이 의아한 표정을 짓자 강 차장 다시 신바람을 낸다.골프라는 게 말이지, 어드레스와 백스윙, 다운스윙, 임팩트, 피니시 뭐 그렇게 구성이 되잖아. 다들 백스윙 톱이 어때야 되고 임팩트가 어때야 하고 피니시는 어떻고 하는데 말이지, 내가 계속 연구하고 스윙해보고 하니까 그냥 간단해.뒤로 들어 올렸다가 내려 치는 거지. 그냥 들어올린 대로 내려서 치면 되는 거라고.백 스윙 간 그 길대로 다운스윙을 해서 볼을 치면 되는 거라니까. 그러면 슬라이스 낼 일도 없고 볼이 그냥 쫘~악 날아 가…그리고 또 하나. 공을 왼손으로 치라고 다들 그랬는데 그건 말도 안돼. 나 같은 오른손 잡이는 당연히 오른손으로 쳐야 공 힘이 더 실리지. 그 왼손으로 친다는 말에 홀려서 어떻게든 해보려다가 괜히 임팩트때 오른손을 놔 버리고 그랬단 말이야. 그렇게 손에 의식할 필요 없이 그냥 치면 되는 거더라고. 힘 좋은 오른 손으로 말이야.그런데 그걸 안 가르쳐 주고 말이야. 다들 이제 죽었어…가만 듣던 마나님이 입을 열었다. 그거 다 옛날에 나뿐 아니라 장 부장님이랑, 옆집 철이 아빠, 연습장 정 코치가 다 했던 말이야. 백 스윙 간대로 다운 스윙한다. 이건 스윙 길(Swing path)이 일정해야 된다는 말이잖아. 백 스윙 간대로 다운스윙이 온다는 그 말은 다운스윙이 인사이드에서 아웃사이드로 된다는 뜻이고 채를 던지듯이 치라는 말과도 같지. 다 똑 같은 말인데 그 말 들을 때는 당신이 못 알아먹었을 뿐이라고.오른손으로 치라는 말도 그래. 처음 골프 배우는 사람들에게 왼손이 임팩트를 주도하게 하라는 말은 오른손을 과도하게 써서 클럽을 홱 돌려버리지 못하게 하려고 하는 말이지. 오른손 잡이가 힘 좋은 오른손을 두고 왜 왼손으로 공을 치냐고…. 궁극적으로 오른손 힘으로 임팩트해야 한다는 말은 나도 했거든요. 근데 그 말 할 때 당신은 먼저 들은 말, 그러니까 왼손으로 주도해 방향을 잡으라는 말에만 매달려서 그냥 흘려 버렸던 거지.결국은 다 들었던 말이지만 그저 귀에 들어온 소리로 여겼을 뿐이라는 거였다. 처음부터 너무 많은 정보를 수집하는 바람에 제대로 해석도 못했을 수 있고, 아니면 단순 명료한 정보를 화려한 수식어와 골프용어로 포장해 알아듣기 힘들었던 것일 수도 있다는 마나님의 해설.제일 중요한 것은 암만 많은 정보를 가져도 그걸 활용하지 못하면 완전 꽝이니까. 당신처럼 스스로 연습하면서 생각하고 궁리하는 게 좋지. 그런데 말이야. 다음에도 또 새벽부터 나갔다가 오후 늦게 들어와 밤까지 골프 이야기만 하면 가만 안 있을 줄 알아. 오케이?그럼, 집에서는 가족이 제일 중요하지… 대답을 하면서도 다음 연습 때 또 어떤 비법이 번개처럼 머리 속에서 번쩍할지 궁금해지는 강 차장. 그는 골프에 미쳐가고 있다.
2010.05.12 I 김진영 기자
‘하늘이 숨긴 암자’···허언이 아니로세!
  • ‘하늘이 숨긴 암자’···허언이 아니로세!
  • [경향닷컴 제공] 전남 영암(靈巖)은 '신령한 바위'란 뜻. 이는 월출산(해발 809m)을 두고 하는 말이다. 사방 100리에 큰 산이 없어 더욱 도드라진 산은 땅 위의 기를 모아 하늘로 솟구쳤다. 영암을 '기(氣)의 고장'으로 부르는 것도 이 때문. 산은 절을 품고 절은 암자를 거느리고 있다. 산자락에 안긴 도갑사의 12암자 중 동암과 함께 유일하게 남아 있는 상견성암(上見性庵)은 '영암의 기'를 제대로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기암을 병풍처럼 두른 암자는 가파른 절벽 위에 풍경처럼 매달렸다. 눈앞에 펼쳐진 풍광과 약수 맛이 기막힌 선승들의 수도처다. ▲ 상견성암 풍경 암자에서 '나홀로 수행' 중인 범종 스님(37)은 도갑사에 내려와 있었다. 좀처럼 암자에서 내려오지 않는데 정기검진을 받으러 병원에 가는 길이란다. 스님은 오후에 돌아올테니 암자에 가 있으라며 해맑게 웃는다. '남쪽 고을에 그림 같은 산이 있으니, 달은 청천에서 뜨지 않고 이 산간에서 오르더라.' 매월당 김시습이 월출산을 노래한 구절이다. 월출산은 '달뜨는 산'이다. 백제와 통일신라시대에는 '월나악(月奈岳)', 고려시대에는 '월생산(月生山)'이라 불렀다. 또 조선시대 이후부터 '월출산(月出山)'이란 이름을 얻을 만큼 달과의 인연이 끊이지 않는다. 그도 그럴 것이 바위 산 위로 수줍게 얼굴을 내미는 달의 모습은 황홀하기까지 하다. 한데 혹자는 "음력 열사흗날 상견성암 앞뜰에서 산등성이 너머로 떠오르는 달을 보지 않고는 월출산 달을 말하지 말라"고 하니 암자에서 바라본 '월출'의 아름다움이 오죽하랴. 견성암은 원래 상·중·하견성암 등 3개의 암자가 있었지만 지금은 상견성암만 남아 있다. 도갑사는 신라 말 도선국사가 창건했으니 암자의 연륜도 어림잡아 1000년을 훌쩍 넘는다. 노적봉 아래에 터를 잡은 암자는 가는 길이 만만찮다. 도갑사에서 50여분 걸리는 산길은 그리 험하지는 않지만 외지인이 길을 찾기란 쉽지 않다. 도갑사 뒤편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만들어 놓은 자연관찰로를 거쳐 간다. 가는 길에는 정자 아래 용수폭포와 부도전, 도선국사비를 만난다. 계곡에는 버들치와 갈겨니가 살고 산중습지도 볼 수 있다. ▲ 상견성암 진입로 대나무 숲 여기서 몇 걸음 지나 왼쪽 대숲으로 향하는 길이 암자로 통한다. 험준한 돌산에 이만한 규모의 대숲이 있다는 게 신비롭다. 산죽(山竹) 아래에는 야생 차나무가 자란다. 한 점 바람에 사각거리는 댓잎 위로 이리저리 부서지는 초봄 햇살이 부산하다. 산길은 동백나무와 단풍나무가 우거진 숲길로 이어진다. 땅바닥에 납작하게 엎드린 조릿대도 밭을 이루고 붉가시나무도 보인다. 5월에 꽃을 피우는 붉가시나무는 월출산이 북방한계선이다. 산새소리에 박자를 맞춰 흐르는 계류는 얼음처럼 차갑다. ▲ 상견성암 대나무 문 이마에 흐른 땀이 옷깃을 적실 즈음 대나무숲 사이로 시야가 툭 터진다. 대나무 담장 너머로 기와집 한 채가 기암을 등지고 오롯이 앉아있다. 상견성암이다. 암자 입구에는 중견성암 자리를 표시라도 하듯 그 옛날 스님들이 사용했던 맷돌이 이끼를 두른 채 그대로 남아있다. 월출산의 내로라하는 봉우리와 기암에 둘러싸인 암자는 마치 천혜의 요새 같다. 암자 바로 앞에는 '천봉용수 만령쟁호(千峰龍秀 萬嶺爭虎)'란 글을 두른 바위가 수문장처럼 우뚝 서 있다. '천개의 봉우리는 빼어남을 자랑하는 용과 같고 만개의 계곡은 호랑이들이 서로 다투는 듯하다'는 뜻이란다. ▲ 암자 앞 바위 바위 옆에는 좌선을 위한 평상이 덩그러니 놓여 있다. 스님이 안 계신 틈을 타 슬쩍 앉아보니 마치 산신령이 된 기분이다. 기암괴석을 병풍처럼 두르고 발아래로 능선이 물결치는 풍광은 곧 '천상의 세계'다. 발길 뜸한 산속의 스님 처소는 여염집 아낙네의 살림방보다 깔끔하다. 차곡차곡 쌓아올린 장작더미와 손바닥만한 텃밭도 잘 정돈됐다. 기와로 만든 앙증맞은 담장 아래에는 꽃무릇이 봄볕에 졸고 있다. ▲ 암자 법당 암자는 예부터 구참스님들의 수행처로 사용됐다. 그런데 대흥사에 적을 둔 30대 중후반의 스님이 안주인이 된 영문은 무엇일까. "젊었을 때 원없이 수행을 해보고 싶어 암자행을 고집했습니다. 제 뜻을 안 도갑사 주지스님이자 사형이신 월우 스님의 배려로 상견성암에 짐을 풀게 됐죠. 3년 수행을 목표로 왔으니 이제 이곳 생활도 1년 남짓 남았네요." 암자는 도선국사와 초의선사는 물론 장좌불와(長坐不臥)와 하루 한 끼 식사 등 목숨을 건 수행과 무소유를 실천한 청화(靑華) 스님이 3년간 묵언수행한 곳으로 유명하다. 또 청화 스님의 제자인 대원 스님이 범종 스님에 앞서 이곳에서 4년간 수행했다. 스님은 한 달에 1~2번 하산하는 것을 제외하곤 암자에 머문다. 특별한 일과는 없다. 하루 3시간 눈을 붙이는 시간 외에 예불과 정진, 공양, 텃밭 가꾸는 일을 되풀이한다. 1000년간 수행자의 발길이 끊이지 않은 암자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는 것일까. 스님은 이곳이 영암에서 두 번째로 기가 센 곳이라고 했다. 게다가 마당 앞 바위는 철분이 많아 수시로 번개를 맞는 탓에 웬만한 강심장이 아니면 버틸 일이 아니란다. ▲ 도갑사지난 2년간 수행하면서 이곳의 어떤 풍광이 마음을 사로잡았는지 물었다. "글쎄요. 뜨는 달과 지는 해를 동시에 볼 수 있는 것도 아름답고 구름덩어리가 바다를 이룬 모습도 아름답고. 눈에 보이는 것 모두가 아름답지요." 도갑사에서 발행한 책자에는 상견성암을 두고 '비경, 그리고 신비, 신선의 자리'라고 쓰여 있다. '하늘이 숨겨 놓은 암자'라는 말이 괜한 말은 아닌 듯싶다. ■여행정보 ▲찾아가는 길: 서울→호남고속도로→광산IC→국도 13번(나주, 영암 방면)→영산포→신북→영암읍→819번 국도 독천 방면→도갑사/서해안고속도로→목포IC→국도 2번→지방도 819호선(독천 방면)→도갑사 ▲ 덕산차밭▲주변 볼거리: 구림마을, 왕인박사유적지, 문산재, 영암도기박물관, 마한문화공원, 기찬랜드, 덕진차밭, 원풍정 등 ▲맛집: 갈비탕에 낙지를 넣은 갈낙탕이 유명하다. 한석봉 어머니가 떡을 팔았다는 독천시장 내에는 30여개의 낙지식당이 있다. 이중 청하식당(061-473-6993), 독천식당(061-472-4222), 영명식당(061-472-4027)이 유명하다. 기찬랜드 입구 월출산한우판매장(061-473-7788)에서는 매실을 발효시켜 먹인 영암매력한우를 맛볼 수 있다. &nbsp;▲&nbsp;'영암왕인문화축제' ▲축제: '기찬 여행! 벚꽃 세상, 왕인의 영암으로'를 주제로 4월3~6일까지 '영암왕인문화축제'가 열린다. 올해 축제는 크게 왕인·소통·상생·대동의 날 등으로 나누어 퍼레이드 '왕인박사 일본가오'를 시작으로 수능 고득점 기원 왕인학등 달기, 왕인의 생기(生氣) 솟는 길 걷기, 천인 천자문 새(鳥), 왕인 아리랑, 천자문 양산 만들기 체험, 백제인형 만들기, 백제의 빛깔놀이 등의 행사를 운영한다. 또 왕인 전래문물인 도기와 종이를 테마로 한 기획전시와 워크숍, 체험학습 프로그램은 물론 '개막축하 한·일 우정공연'과 마당극 '氣찬들 천지 밥' 등의 특별공연이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 모정저수지 ▲숙박: '달빛이 도장처럼 찍히는 집'이란 뜻의 월인당(061-471-7675)은 장작불을 지피는 한옥 펜션이다. 주인장이 고구마를 구워주고 바로 옆 원풍정에서는 모정저수지에 비친 월출산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구림마을 민박(ygurim.namdominbak.go.kr), 호텔현대(061-463-2233), 월출산온천관광호텔(061-473-6311), 월출산고인돌민박(061-471-5599), 안용당(010-3114-1313) 등 ▲문의: 영암군청 문화관광과 (061)470-2224▶ 관련기사 ◀☞‘탐라의 속살’ 사려니 숲길…햇살은 부서지고, 바람은 잔 손짓☞봄 마중 가볼까~ ‘서울 봄꽃길 100선’☞서해의 꽃섬 ''풍도''를 가다
변사체로 발견된 故 안재환, 가스 질식사 사망(종합)
  • 변사체로 발견된 故 안재환, 가스 질식사 사망(종합)
  • ▲ 고 안재환[이데일리 SPN 유숙기자] 방송인 정선희의 남편이자 탤런트인 안재환이 연탄가스에 의한 질식사로 사망했다. 안재환은 지난 8일 오전 9시10분께 서울 노원구 하계동 주택가 골목에 세워진 카니발 차량 안에서 변사체로 발견됐다. 발견 당시 사체는 사망한 지 오랜 시간이 지난 듯 부패가 상당히 진행돼 있었고 차 안에는 연소된 연탄과 유서, 빈 소주병 2병 등이 발견돼 자살로 추정됐다. 10일 오전 진행된 부검을 통해 사인은 가스 질식사(일산화탄소 중독)로 판명됐으며 일단 타살의 증거는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정확한 부검 결과는 약 2주 후 나올 예정이나 현재 정황상 음주 후 연탄가스 중독에 의한 자살이라는 것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인근 주민들의 증언에 따르면 안재환은 8월19일께 사체가 발견된 곳에서 얼마 안 떨어진 수퍼마켓에서 번개탄을 구입했다. 안재환의 휴대전화 마지막 통화기록은 8월21일 오후 10시께로 아내인 정선희와 통화한 후 휴대전화 전원을 끈 것으로 보인다. 10일 부검 후 경찰 측이 밝힌 안재환의 사망 추정 일자는 8월22일 전후였다. 안재환의 사체 옆에서 발견된 유서에는 마지막까지도 깊었던 아내에 대한 사랑이 남아있었다. A4용지 2장 분량의 유서에는 “선희야 사랑해”,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 우리 선희를 너무 욕하지 마세요”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안재환의 유서는 10일 경찰 수사가 종료된 후 유가족에게 전달된다. 안재환과 정선희는 지난해 11월 결혼, 1년도 채 되지 않은 신혼부부다. 더욱이 정선희는 지난 5월 자신이 DJ를 맡고 있는 MBC 라디오 '정오의 희망곡'에서 촛불집회와 관련한 발언이 집회 참가자들을 폄훼했다는 이유로 비난 받으며 한동안 프로그램에서 하차해야했다. 안재환은 이를 의식한 듯 국민들에게 홀로 남을 정선희에 대한 애정을 당부했다. 8일 오전 노원경찰서로부터 안재환의 사망 소식을 접한 정선희는 사실 확인을 위해 시신이 안치된 태릉성심병원으로 향했다. 이 때문에 정선희는 ‘정오의 희망곡’ 생방송과 이날 오후 녹화가 예정됐던 MBC ‘이재용 정선희의 기분 좋은 날’ 녹화에 불참했다. 이날 낮 남편의 사망 사실을 확인한 후 서울 중계동에 있는 자신의 친가에 머무르던 정선희는 결국 실신했다. 인근병원에 입원해 있던 정선희는 병실에서 경찰 조사를 받았으나 말을 잇지 못하고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선희는 이후 9일 오전 1시께 안재환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성모병원에 도착해 남편의 영정사진을 본 후 대성통곡 하다 잠시 실신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한편 안재환의 자살 원인에 대해서는 사업 부진으로 인한 자금난과 수십억원의 사채 때문이라는 말들이 가까운 지인들로부터 흘러나오고 있다. 안재환은 퓨전바, 엔터테인먼트사, 영화제작, 화장품업체 등 여러 사업을 벌이고 있었으나 자금난을 겪으면서 사채 빚을 지게 됐고 이를 갚지 못해 사채업자들의 채무 독촉 및 협박을 받으며 심리적으로 압박을 받아왔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에 대한 사실 여부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한편 고 안재환과 아내 정선희는 유독 친화력이 좋은 부부였던 만큼 분야를 떠나 수많은 연예계 종사자들이 안재환의 빈소를 다녀갔다. 안재환이 생전 연기자로 활동하며 친분을 쌓았던 선후배, 동료 배우들 중에는 SBS 시트콤 ‘똑바로 살아라’에 함께 출연한 천정명, 김흥수를 비롯해 이선균, 송선미, 이찬, 유준상, 강성연, 최수종-하희라 부부, 이덕화, 김을동, 박정수, 배도환 등이 빈소를 찾았다. 또 정선희가 오랫동안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해 많은 가수들도 빈소를 찾아 정선희를 위로했다. 이민우, 이승기, 김종국, 윤종신, 제이, 애즈원, 채연, 김창렬, 왁스, 박혜경, 홍경민, 팀, 김현철, 유리상자, 김경호, 데프콘, 윤도현, 타이거JK, 이수영, 서문탁, 일락, 이진성, 장혜진 등이 조문했다.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한 것은 방송인 및 코미디언들이었다. 유재석, 박명수, 김미화, 김용만, 지석진, 서경석, 김국진, 김제동, 박준형, 김성주, 신봉선, 정준하, 문천식, 박희진, 김신영, 정찬우, 김태균, 김기수, 백보람, 김생민, 이경애, 김나영, 이정민 KBS 아나운서, 이윤아 SBS 아나운서 등 고 안재환-정선희 부부와 함께 방송 활동을 했던 연예인들이 줄줄이 조문 행렬을 이어갔다. 특히 정선희와 절친한 사이였던 이소라, 최화정, 홍진경 등은 9일 오후 9시께 실신해서 응급실로 이송된 정선희를 대신해 빈소를 지켰고 이영자, 최진실 등은 비보를 듣자마자 달려와 정선희 옆을 지키는 등 뜨거운 우정을 보여줬다.&nbsp;고인의 발인은 11일 오전 8시이며, 시신은 경기도 성남 시립화장터에서 화장 후 벽제 납골당에 안치된다.▶ 관련기사 ◀☞故 안재환, 11일 화장 후 벽제 납골당에 안치☞정선희, 故 안재환 입관식 끝내 참석 못해☞[취재수첩]안재환 사망...연예인이기에 포기해야 하는 것들☞故 안재환 "타살 흔적 없다"...'가스 질식사' 경찰 공식 발표☞안재환 사망으로 돌아본 불법추심, 사채의 무서움
2008.09.10 I 유숙 기자
'괴물' 볼트, 트랙 밖에선 '괴짜'
  • '괴물' 볼트, 트랙 밖에선 '괴짜'
  • [조선일보 제공] 마이클 펠프스(미국)가 물속에서 해일을 일으켰다면, 땅에선 우사인 볼트(22·자메이카)가 벼락을 일으켰다. 100m와 200m를 세계신기록으로 제패하며 단거리 제왕으로 떠오른 우사인 볼트. 그가 휩쓸고 간 자리마다 전 세계 언론의 흔적도 따라붙는다. 말 한마디, 제스처 하나하나가 실시간으로 전송된다. 조국 자메이카에선 '영웅 탄생'에 한창 들뜬 모습. 수도 킹스턴 시내에 걸린 두 개의 대형 스크린 앞엔 수백 명의 사람들이 모여 '거리 응원'을 펼쳤다. 볼트를 포함한 자메이카 선수들은 곧 '레드 카펫'을 밟을 예정이다. 올리비아 그랑지 문화체육부 장관은 자메이카 업저버 등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돌아오는 날 대형 축제를 마련할 계획"이라며 "레드 카펫 중심에는 당연히 볼트가 설 것"이라고 말했다. 볼트의 고향 트렐러니 주민들은 '볼트 거리'를 만들자고 벌써부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현지 언론은 "정부는 (볼트가 200m에서 우승한) 8월 20일을 국경일로 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 4차원 쇼맨십의 제왕 볼트의 쇼맨십 역시 이번 대회 최고로 꼽힌다. 경기 전과 후 각종 '4차원 춤'으로 시선을 끌더니, 신발을 벗어 카메라에 들이대고, "아임 넘버 원!"을 크게 외치며 방방 뛰어다녔다. '4차원 답변'도 인기다. "수퍼맨 아니냐"고 묻는 한 외국 기자에게 "내 이름은 라이트닝 볼트(별명·'번개 볼트'라는 뜻)"라고 응수하는가 하면, 우승장면을 다시 TV로 보게 된 소감을 묻자 "저 선수(볼트)는 잘생기고 매우 빠르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100m 우승 뒤인 지난 일요일, 베이징을 방문한 자메이카 관광장관이 그를 위한 축하 파티를 열었지만 "피곤하다"며 끝내 파티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 댄스는 내 인생 볼트는 스스로 '파티광'이라고 밝힐 정도로 춤추는 걸 좋아한다. 훈련이 없을 땐 나이트클럽에서 거의 살다시피 할 정도. 킹스턴 시내에 위치한 대형 나이트클럽 '쿼드(QUAD)'가 그의 단골 놀이터다. 그는 "쿼드는 '제2의 집'이나 마찬가지"라며 "매일매일 여기서 즐기고 논다"고 말하기도 했다. 스트리트 댄스 경연 대회에 나가서 상을 탄 경력도 있다. 그가 16세 때 만나 6년간 끈끈한 애정을 나누고 있는 여자친구 미치 에반스는 "그는 최신 춤 동작이 나올 때마다 모두 익힌다"고 전했다. 100m 대회 때 양팔을 흐느적거리며 몸을 흔들흔들 댔던 동작은 자메이카어로 '너 링가(Nuh Linga)'라고 불린다. 자메이카 인기 댄스 그룹인 '레이버스 클래버스'와 유명 DJ인 '오버마스'가 만들어낸 춤이다. 자메이카 톱 가수인 '엘러펀트 맨'이 대중화시키면서 자메이카 젊은이들 사이에선 '국민 동작'이 됐다. '너 링가'는 '잘 놀아보자'라는 뜻이다. ◆ '선더' 볼트, 벼락부자? 영국 경제전문 일간 파이낸셜 타임스는 "100m에서 우승한 볼트가 황금 신발을 벗어 카메라 앞에 갖다 댄 지 한 시간이 채 안돼 푸마 신발 200만 켤레가 팔렸다"고 전했다. 푸마(Puma)는 볼트가 2002년 세계 주니어 선수권에 우승한 뒤 후원 계약을 맺었다. 자메이카에서도 푸마 체인점에 손님들이 줄을 잇는다고 한다. 푸마측은 그에게 별도의 격려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또 그를 후원하고 있는 자메이카 통신사인 디지셀(Digicel)은 자메이카에 남아 있던 아버지 웰슬리 볼트를 특별히 마련한 제트기에 태워 베이징으로 보내주기로 했다. ◆ 황금의 3관왕 주인공 될까 볼트는 22일 오후 11시 10분 열릴 400m 계주 결승에서 세 번째 금메달에 도전한다. 지금까지 단거리 대표 종목인 100m, 200m, 400m 계주를 한 대회에서 모두 석권한 선수는 제시 오웬스(미국·1936년), 바비 모로(미국·1956년), 칼 루이스(미국·1984년) 등 세 명뿐이다.
볼트, 100m 결선을 이렇게 여유있게 뛴 선수는 없었다
  • 볼트, 100m 결선을 이렇게 여유있게 뛴 선수는 없었다
  • [조선일보 제공] 16일 오전 11시(현지시각). 늦잠에서 깬 우사인 볼트(Bolt·22·자메이카)는 자기 방에서 TV채널을 이리저리 돌리며 무료함을 달래고 있었다. 점심을 치킨 너깃 몇 조각으로 때운 볼트는 낮잠을 청했고, 다시 너깃 몇 조각으로 배를 채운 뒤 트랙에 나섰다. 그러곤 단 9초69 만에 100m 결승선을 돌파해 베이징올림픽을 지켜보던 지구촌 육상 팬들을 열광하게 만들었다. 볼트는 이날 오후 베이징 국가체육장에서 열린 올림픽 남자 100m에서 별명 '선더볼트(Thunderbolt· 번개)' 그대로 자기의 기존 세계신기록(9초72)을 0.03초 경신하며 우승했다. 자메이카의 육상 100m 첫 우승. 마의 9초70대 벽은 순식간에 무너졌다. 라이벌로 꼽히던 아사파 파월(9초95)은 5위로 밀렸고 리처드 톰슨(트리니다드 토바고·9초86)과 딕스 월터(미국·9초91)가 2~3위에 올랐다. 허벅지 부상에 시달리던 타이슨 게이(미국)는 준결승에서 일찌감치 탈락했다. ◆1초에 10m32 달렸다 9초69로 100m를 달렸다면 산술적으로 초당 10m32를 달린 셈이 된다. 물론 중반에는 가속이 붙기 때문에 훨씬 멀리 달리게 된다. 평균 시속으로 환산하면 37.152㎞가 된다. 독일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너는 인터넷 판에서 볼트가 100m를 41걸음 만에 달렸다고 전했다. 한 걸음마다 평균 2.439m를 달린 셈이다. 이는 다른 세계 정상급 선수들의 44~47걸음보다 훨씬 적은 것. 그만큼 한걸음에 달리는 거리가 멀다는 뜻이다. ◆'단거리 체형'의 통념을 바꾸다 육상선수는 발이 땅에 닿는 순간(터치다운·touchdown)의 힘으로 추진력을 얻는다. 볼트(1m96, 86㎏)처럼 다리가 길고 호리호리한 선수는 발을 옮기는 시간이 오래 걸리고, 근력도 약하기 때문에 추진력이 줄어 불리할 수밖에 없다. 이것이 그동안 육상 단거리에서 장신 선수를 보기 어려웠던 이유다. 그러나 볼트는 장신인 데다가 강한 다리근육으로 다리를 빠르게 옮겼으며 추진력도 강력해 엄청난 위력을 발휘했다. ◆최고 스피드가 아니었다 볼트의 스타트 총성 반응시간은 0.165초로 결승에 진출한 8명 중 7번째였다. 스타트가 가장 빨랐던 은메달 톰슨 및 동메달 월터(반응시간 0.133초)보다 0.032나 늦었다. 그럼에도 볼트는 60m를 지나면서 2위 그룹을 완전히 따돌리고 단독질주에 돌입했다. 더구나 볼트는 마지막 순간에 최고의 스피드도 내지 않았다. 레이스 중 양쪽을 번갈아 쳐다보던 그는 10여m를 남기고 두 팔을 벌렸고 자기 가슴을 치며 속도를 늦춘 상태로 결승라인을 통과했다. 왜 그랬을까? 그는 "이곳에 세계신기록을 세우기 위해 온 것이 아니다. 내가 바로 세계신기록 보유자이기 때문이다. 나는 이곳에 우승하기 위해 왔다"고 했다. 올림픽에서 중요한 것은 기록보다 순위라는 이야기다. 그럼에도 세계신기록은 깨졌다. ◆인간은 얼마나 빨리 달릴 수 있나 만약 볼트의 스타트가 은·동메달 선수만큼만 빨랐더라도 0.03초를 추가로 줄여 9초66이 될 수도 있었다. 스포츠 과학적으론 완벽한 신체조건의 인간이 완벽한 경기장에서 적절한 뒷바람(기록공인 한계풍속 초속 2.0m)의 도움을 받을 경우 최고 9초50까지 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현재로서는 볼트가 이 한계에 가장 가까운 인물일 수도 있다. 볼트는 "나도 나의 스피드가 얼마인지 모른다. 어쩌면 9초60이 될 수도 있을까. 전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 부부가 벌어도 허덕… 택시기사 임씨의 ''적자 인생''
  • [조선일보 제공] "오늘은 본전치기는 넘겨야 할 텐데요."지난 6일 오후 4시 서울 은평구 G운수 차고지. 영업용 택시를 모는 임찬성(49)씨가 시동을 걸었다. 깊은 한숨과 힘없는 말투, 축 처진 어깨. 임씨는 앞으로 11시간 이상을 운행해야 하는데도 일을 시작하기도 전에 지쳐 보였다. 운전에 나서긴 하지만, 오늘 하루 오히려 손해를 볼지도 모른다는 불안 때문이었다.LPG값이 오른 데다, 불경기에 시민들이 택시 이용을 줄이고 있어 요즘 수입은 처참한 지경이다.지난 6일 기자는 임씨의 택시에 동승했다. 그는 '오후반' 근무였다. G운수는 오전반과 오후반으로 근무시간이 나눠져 있다. 오후반 근무시간은 오후 4시부터 다음 날 새벽 4시까지다.임씨가 택시를 몰고 처음 향한 곳은 3분 정도 거리에 있는 E마트. 매장 정문 앞에는 이미 택시 20여 대가 손님을 기다리고 있었다."몇 달 전만 해도 택시 4~5대 정도만 여기 서 있었어요. 장보고 나오는 동네손님이라 돈이 안 되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돌아다녀도 손님이 없으니 여기에 택시들이 몰리는 거죠."임씨는 15분을 기다려 첫 손님을 태웠다. 장을 보고 나온 40대 아주머니였고, 인근 은평경찰서까지 10분 정도 걸려 3200원이 나왔다.이후 임씨는 연신내역과 응암역 일대를 돌아다니며 손님을 찾았다. 40분이 지나도록 택시 잡는 손님이 보이지 않았다. "이제는 손님이 택시를 잡는 게 아니라 택시가 손님을 잡는 격이 됐죠."이날 자정까지 임씨가 태운 손님은 16명, 번 돈은 7만 5200원이었다. 인근 지하철역을 찾는 단거리 손님이 많았고, 1만원 이상 장거리 손님은 1명밖에 없었다.오전 0시부터 3시 사이는 장거리 손님이 많아 1시간에 2만원은 넘게 벌 수 있는 시간대다. 이때 바짝 벌어놔야 그날 수입을 올릴 수 있다.임씨는 7일 오전 0시와 1시 사이 여의도에서 논현동, 강남역에서 신림동까지 손님 두 명을 태우고 2만 500원을 벌었다. 하지만 오전 1시와 2시 사이에 탄 손님 두 명은 둘 다 봉천동에서 독산동, 독산동에서 신대방역까지 갔던 단거리 손님이었다. 이때 수입은 1만 800원.오전 2시를 넘기고는 계속 빈차였다. 예전이었다면 회식을 끝낸 취객 손님을 태웠을 시간대다.오전 2시 40분쯤 여의도 인근. 50m쯤 앞에서 남자 두 명이 손을 흔드는 것이 보였다. 1차선으로 달리던 임씨의 택시가 2차선으로 옮길 무렵, 갑자기 뒤에 있던 택시의 '빈차' 등이 켜졌다. 그 택시는 번개처럼 임씨의 차를 추월한 뒤 손님을 태웠다.손님을 뺏긴 임씨는 은평구 차고지로 방향을 돌렸다. 빈차로 돌아다녀봤자 기름값만 나가기 때문이었다. 오전 3시 10분, 평소보다 일찍 운행을 마쳤다. 11시간 10분을 일하고 임씨가 번 돈은 11만 1680원. 총 243㎞를 달려 21명을 태웠다. 반면 나간 돈은 사납금 9만 4000원, LPG 16L(1080원 기준) 1만 7280원, 식비 5000원, 퇴근길에 사 먹은 우유와 빵 1200원, 담배 한 갑 2500원. 모두 합치면 지출액은 11만 9980원, 번 돈보다 많았다. 임씨는 1992년부터 택시 운전대를 잡았다. 그때만 해도 택시기사는 돈벌이가 되는 직업이었다. 한 달 수입 200만원은 거뜬히 넘겼다. 그러다 IMF를 거치면서 수입이 130만~150만원대로 줄더니, 요 몇 년 새 한 달 수입이 100만원 넘기기도 어려워졌다.현재 서울시내 택시 수는 포화상태다. 1997년 6만 8975대였던 택시는 2006년 7만 2278대로 늘어났다. 반면 1년 택시이용객 수는 97년 12억 3951만 4923명에서 2006년 9억 5059만 8757명으로 줄었다.임씨가 지난 6월 회사에서 받은 월급 73만 6621원. 이 급여액은 92년 이후로 거의 오르지 않았다. 사납금을 빼고 남는 하루 수익을 합쳐도 80만원을 넘기기 어렵다.임씨의 식구는 네 명. 부인과 각각 20세, 19세인 두 딸이 있다. 임씨 아내는 하루 12시간씩 식당에서 일을 해 한 달 120만원을 번다. 두 부부의 수입을 합하면 200만원 정도다.그러나 수입은 줄어드는데, 고(高)물가로 인한 생활비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뛴다. 한 달 지출내용은 집세 20만원, 식비와 공과금 등 생활비 80만원, 네 식구 휴대폰비 20만원 정도, 큰딸 용돈 10만원, 작은딸 용돈 30만원, 두 부부 용돈으로 각각 20만원 정도가 든다. 여기에 신문구독비와 초고속인터넷비 합쳐 5만원, 작은딸 학비 이자 3만원도 있다. 매달 10만~20만원은 적자다.지금 작은딸은 2년제 전문대학에 다니고 있다. 한 학기 등록금은 430만원, 그나마 학자금 대출을 받아 겨우 대학에 보냈다. 큰딸의 경우에는 당시 학자금 대출제도를 몰라 대학에도 보내지 못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 1분기 국내 전체 가구 가운데 적자 가구는 전년 대비 4%포인트 증가한 31.8%였다. 10가구 중 3가구 이상이 '적자(赤字) 가계부'라는 뜻이다. 가구당 빚은 3840만원에 달해 IMF 외환위기 당시에 비해 3배 가까이 늘어났다.작년과 올해 1분기 근로자 가정의 지출(총 5600가구 표본조사)을 살펴보면 소득 증가분이 소비의 증가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월평균 소득은 376만원에서 398만으로 22만원 늘었지만, 총지출은 293만원에서 320만으로 27만원이 뛰었다. 특히 하위 20%는 월평균 44만4000원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진 것 없는 서민일수록 그 삶이 더욱 힘들고 팍팍해지고 있는 것이다. 차고지에 도착한 임씨는 차에서 내려 담배 한 대를 피워 물며 하늘만 쳐다봤다. 별로 뾰족한 생계 대책이 없는 그는 내일도 또 '적자 인생'의 택시를 몰 것이다.
  • ''무덥고 비온다..다시보자 내 컴퓨터!''
  • [이데일리 박호식기자] 장마철이 돌아왔다. 현대인의 필수품이 되고 있는 컴퓨터는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컴퓨터제조업체인 삼보컴퓨터가 제안하는 관리요령을 살펴본다.◇'더위먹으면 느려져요'컴퓨터는 온도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모니터 등 거의 모든 부품들은 크고 작게 열을 발생시킨다. 에어컨과 같은 냉방기기를 사용하지 않는 곳에선 더운 날씨와 컴퓨터에서 나오는 열기로 인해 컴퓨터에 과부하가 생길 수 있다. 이럴 경우 시스템이 느려지거나 다운되는 현상이 생길 수도 있다. 실제로 무더위가 계속되면 AS센터의 이용률이 평소보다 30%정도 늘어난다.우선 PC를 통풍이 잘되는 곳에 설치한다. 벽과 PC 사이의 간격을 10cm 이상 띄워, PC에서 뿜어져나오는 열이 밖으로 잘 퍼지도록 한다. 컴퓨터 전용 책상에 PC를 둘 경우 통풍구가 막혀 있는 제품은 좋지 않으므로 주의하도록 한다. 직사광선이 쬐는 곳에 두거나 10시간 이상 계속 사용하는 것은 좋지 않다. 3~4시간 PC를 사용한 뒤에는 가급적 전원을 끄도록 한다. CRT 모니터 위 공간에 물건을 올려놓으면 온도가 상승하므로, 수건이나 책 등 기타 물건을 올려놓지 않도록 한다. 흔히들 먼지가 쌓이지 말라고 수건을 덮어두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통풍구를 막아 온도를 상승시키게 된다. 여름철은 다른 계절에 비해 창문을 열어두는 경우가 많아 먼지가 많이 발생한다. LCD 모니터의 경우 액정에 먼지가 붙었을때 마른 수건으로 닦으면 먼지로 인한 표면 손상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에어브러시로 먼지를 털어낸 후 전용 세정제와 전용 티슈 또는 천을 이용해 닦아준다. ◇'물먹으면 화내요' 여름철 눅눅한 습기로 인해 갑자기 컴퓨터의 전원이 안들어 오거나 오동작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PC를 설치할 때는 이를 고려해 습기가 많은 장소는 피하여 통풍이 잘되는 장소를 선택한다. 집안의 습기제거를 위해 에어컨을 켜서 제습하거나, 조금 덥더라도 가끔 보일러 등을 가동하여 집안의 습기를 제거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일주일 이상 사용치 않으면 습기에 의한 고장 확률도 있다. 습기가 많은 여름철엔 가능한 하루에 한번씩 약 20분 정도 PC를 켜 자체적으로 습기를 제거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장마철 통신 불량할때 짜증부터 내진 마시고'인터넷 케이블은 전화선을 기간망으로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비가 오면 전화선이 물에 젖어 회선상태가 나빠져 접속이 어려워질 수도 있다. 통신접속 자체가 힘들고 설령 접속이 되더라도 중간에 끊기거나 노이즈가 발생한다고 한다. 정확한 통계는 없으나 비오는 날 통화의 장애가 일어날 확률은 평소보다 20~30%정도 증가한다는 것이 통신업체의 의견이다. 이에 장마기간 중에는 장시간 통신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전화선등에 습기가 스며들게 되면 인터넷 및 통신등이 자주 끊어지며 일반 전화상태도 매우 불량하다. 이럴 경우에는 전화국 또는 해당 통신사에 점검 요청을 한다. 절전모드 사용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절전키를 누르면 시스템이 곧바로 절전모드로 돌아간다. PC를 사용치 않을 때는 절전모드를 활용하라. ◇'번개 무서우면 코드 빼버리세요'여름 장마철 부담스러운 것중 하나가 낙뢰(번개)다. 여름철에 낙뢰가 치는 날이나 장시간 집을 비우게 될 때에는 컴퓨터는 물론 다른 가전제품의 전원 코드등도 뽑아 주는 것이 피해를 줄이는 방법이다. 낙뢰가 치는 날에는 전원코드, 전화선, 케이블모뎀, 랜선, 안테나선 등 외부에서 연결되는 모든 케이블을 뽑아둔다. 낙뢰가 치는 날에는 이러한 케이블을 통해 과전류가 흘러 들어와 파워서플라이, VGA카드, 메인보드 및 여러 주변기기에 손상을 입힐 가능성이 아주 높다. 또 절전을 위해 전원 차단 장치가 달린 멀티탭을 사용하는 것도 편리하고 도움이 된다. ◇'노트북, 자동차에 갇히면 숨막혀요'장시간 자동차 안에 노트북을 방치하지 않는다. 여름철 차내 온도는 60~80도까지 상승한다. 고열로 인해 노트북의 LCD 및 부품에 손상을 줄수도 있다. 휴대성이라는 노트북의 특성상 야외 이동 시에도 많이 사용되나, 가급적 물가는 피한다. 노트북은 데스크톱에 비해 내부 부품 밀도가 높아 열에 특히 민감하다. 팬만으로 열 발산이 효과적이지 않을 때는 방열패드 등을 구매해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노트북 가방에 방습제를 넣어두면 가방 내 습기를 제거해 부품의 부식을 막을 수 있다. 장마철에는 가방에 있는 노트북에 물기가 침범할 수 있으므로 전용 파우치 등으로 이중 보호장치를 해주면 습기와 충격을 동시에 차단할 수 있다. ◇수영하고 나온 PC, 급하게 전원 누르면 '헉' 폭우 및 기타 침수등으로 인해 컴퓨터가 물에 잠겼을 때에는 물기를 제거했다 하더라도 전원을 바로 켜서는 안된다. 침수피해를 입었을 경우에는 컴퓨터 케이스를 열고 깨끗한 물에 헹구어 흙 및 이물질을 제거한 후 햇&#48339;에 말리지 말고, 통풍이 잘되는 그늘진 곳에서 약 3~4일간 완전히 말린다. 3~4일간 완전히 말린후에 전원을 켜 본후 정상적으로 작동이 되지 않으면 A/S를 받아야 한다. 특히 노트북은 키보드가 일체형으로 이루어져 있어 물이 들어가면 기기 전체가 망가질 우려가 있다. 따라서 노트북 키보드에 물을 흘리거나, 습기가 많이 찼다면 전원을 차단하고 배터리를 본체로 부터 분리시킨 후 전문가의 A/S를 받는다. 노트북은 내부 구조가 복잡하고 일반인이 분해, 결합하기 어려우므로 반드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도록 한다. 분해가 어느 정도 가능한 사용자라면 노트북 키패드를 본체로 부터 분리, 습기를 제거해 응급 조치를 한 후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면 된다. ▲다시 정리하면1. 전원 코드를 뽑는다 2. 본체의 케이스를 벗긴다 3. 흐르는 물로 오물을 세척한다. 이때 보드에 &#44851;힌 기타 부품/카드류를 뽑지 않은 상태에서 세척한다. 부품을 뽑고 세척을 하면 슬롯이나 컨넥터에 이물질이 끼거나, 부식을 촉진시킬 우려가 있다. 4. 세척할 때는 솔이나 수건을 사용하지 않는다. 솔이나 수건을 사용하면 보드/부품 표면에 손상을 줄 우려가 있다. 5. 건조할땐 그늘에서 말린다. 햇볕에 말리면 부품 등에 손상을 입을 수 있다. 드라이기를 사용하지도 말아야 한다. 드라이기 사용시 정전기로 인해 부품이 손상될 우려가 있다. ◇'이것도 신경 써주세요' 프린터 용지는 물에 젖으면 잉크가 번질 우려가 있으므로 습기를 피한다. 전기 사용량이 많은 여름철에는 전압이 불규칙하게 전달되는 경우가 있어 컴퓨터의 오동작이 잦다. 따라서 중요한 문서를 작성할 때는 도중에 저장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프린터는 열발생이 높기 때문에 가급적 연속 출력을 삼가고 쉬엄쉬엄 출력하는 것이 좋다. CD/ DVD 미디어, 휴대형 저장장치 등은 습기에 노출될 경우 누전이나 소중한 자료의 유실 등의 우려가 있어 별도 보관함에 방습제와 함께 보관한다.
2008.06.18 I 박호식 기자
  • 철없는 5월…설악산 이어 지리산에도 눈
  • [경향닷컴 제공] 5월 중순에 설악산과 지리산에 때아닌 눈이 내려 등산객들을 어리둥절케 하고 있다. 경북 지역에서는 갑자기 우박이 쏟아져 농작물이 큰 피해를 입기도 했다.지리산에는 지난 12일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해 13일 밤 천왕봉과 장터목대피소 부근 적설량이 6㎝를 기록했다. 국립공원 지리산사무소는 “지리산 정상부 기온이 영하 2도로 떨어졌다”며 “최근 5년 내 관측된 바로는 가장 늦게 내린 눈”이라고 밝혔다. 이달 초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오르내리던 강원도 산간 지역에도 13일 밤 7~8㎝의 눈이 쌓였다. 5월에 눈이 온 것은 1997년 설악산 대청봉에 3㎝의 적설량을 보인 이후 11년 만이다. ‘오뉴월 서리’를 연상케 하는 기상 이변은 한반도 상공에서 찬 공기덩어리가 움직이며 대기가 매우 불안정해졌기 때문이라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한반도 상공에는 영하 25도 이하의 찬 공기덩어리가 자리를 잡고 있다. 편서풍대 본류에서 떨어져 생긴 절리저기압(切離低氣壓)이다. 이 찬 공기덩어리는 낮 동안 햇볕으로 데워진 지상의 공기와 뒤엉키면서 대기가 극히 불안정해졌다. 이 때문에 산간 지대의 기온이 급강하해 산정 부근에서 비가 눈으로 변하고, 국지적으로 천둥·번개와 함께 우박이 내렸다는 것이다. 이런 현상은 조만간 해소되고 점차 기온이 상승해 15일부터는 화창한 날씨를 보일 것으로 분석됐다. 15일은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전국이 대체로 맑고 낮 최고기온이 18∼26도로 전날보다 2~3도가량 상승할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SBS '속담 동의보감' 외
  • [8일 설 특집 TV가이드] SBS '속담 동의보감' 외
  • ◇'세계를 사로잡은 한국음식' KBS 1TV 오전10시 세계 곳곳에서 다종다양한 한국음식들이 세계인의 입맛을 파고들고 있다. 뉴욕에선 떡볶이와 만두, 순두부가 인기고 일본에선 해물파전, 베트남에선 돼지갈비, 중동에선 양념통닭이 불티나게 팔린다. 이태리음식, 중국음식, 일식에 이어서 한국음식이 세계 5대 음식의 하나로 올라서는 것은 가능한 일일까 알아본다. ◇다큐멘터리 '쥐가 만난 세상' KBS 1TV 오후10시 무자년 쥐띠 해를 맞아 쥐띠의 의미, 쥐의 습성, 쥐에 관한 오해와 진실 등 쥐에 대한 다양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로 구성. ▲ KBS 2TV '개그배, 웃겨야 산다' ◇'개그 배틀, 웃겨야 산다' KBS 2TV 오후6시10분 MC 지석진, 현영이 팀을 나눠 다양한 이력의 웃음판정단을 두고 개그 배틀을 벌인다. 이특(슈퍼주니어), 은혁(슈퍼주니어), 홍경민, 박상민, 성은 등 가수 팀과 박준형, 김대희, 김준호, 김영철, 유세윤, 김미진, 강유미 등 개그맨 팀으로 구성, 자존심을 건 한판승부를 펼친다. ◇'사이다' KBS 2TV 오후7시20분 지난 추석에 이어 리얼공감 버라이어티 '사이다'가 다시 시청자들을 찾는다. 이휘재, 정선희. 김국진, 이정민 아나운서, 정형돈, 신봉선의 진행으로 보다 더 강력해진 벌칙과 업그레이드 된 웃음이 안방극장의 채널을 고정시킬 전망이다. ◇'못 말리는 토크박스' KBS 2TV 오후8시30분 토크쇼의 본좌 '토크박스'가 부활한다. '못말리는 토크박스'는 탁재훈, 이정민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원조 토크 배틀 형식은 지키면서 새롭게 업그레이드 된 토크를 선보인다. 이계인, 안혜경, 변기수, 앤디, 신봉선, 윤아(소녀시대), 변진섭, 조은숙, 김지훈, 홍경민, 유채영, 슈 등 세대를 넘나드는 토크 대격돌, 과연 골드 마우스는 누구에게 돌아갈 것인가. ◇영화 '우아한 세계' KBS 2TV 오후10시50분 과장, 부장 대신 '형님' 소리 듣는 남다른 직업을 가졌지만 가족 사랑만은 남다르지 않은 대한민국 가장 강인구. 오늘도 그는 공기 좋은 전원주택에서 가족들과 우아하게 살고 싶은 소망을 이루기 위해 조직 일도 열심, 아빠 역할도 소홀히 할 수 없다. 그러나 하루가 멀다 하고 조직 일을 그만두라는 가족들의 냉대와 조직의 2인자 노상무와의 껄끄러운 관계는 그의 인생을 전혀 우아하지 못한 곳으로 끌어 내린다. 송갈호, 오달수 등 출연. 19세 이상 관람가. ◇ '브레인 배틀' MBC 오전 9시25분 컴퓨터게임 형식을 도입한 퀴즈쇼. 일본 후지TV ‘네프리그’와 포맷계약을 체결한 뒤 제작됐다. 다양한 상식을 묻는 문제들을 실제 컴퓨터 게임을 하는 것 같은 상황에서 풀어볼 수 있게 한다. 연예인으로 구성된 세 팀의 흥미진진한 상식퀴즈 배틀과 새로운 세트가 볼거리. 설날팀에 박수홍, 정형돈, 서현진, 박슬기, 조빈, 떡국팀에 정찬우, 한영, 문지애, 김현철, 박현빈, 까치팀에 김국진, 이윤석, 장윤정, 김새롬, 허일후가 출연한다. ◇ '스타의 친구를 소개합니다' MBC 오후 6시20분 스타가 친구들과 일반인 여성 한 명의 소개팅을 주선한다. 스타의 역할은 블라인드 속에 있는 자신의 친구들을 블라인드 밖 여성에게 소개시켜주는 것. 블라인드 속에 있는 스타의 친구들 신상정보는 모르는 채 진행되고, 스타가 친구에 대해 얼마나 잘 설명하느냐가 선택의 관건. 오상진, 하하, 문희준, 알렉스, 앤디가 출연하며 이휘재, 이효리가 진행한다. ▲ MBC 영화 '상사부일체'◇ 영화 '상사부일체' MBC 오후 9시30분 ‘두사부일체’의 두 번째 후속작. 드디어 대학 졸업장을 받고 서울 강남을 맡게 된 계두식. 두식은 큰형님의 명령에 따라 조직의 글로벌화를 위해 ‘대기업 벤치마킹 프로젝트’를 강행한다. 이를 위해 두식은 대기업에 위장 입사를 하는데 부서 배정의 오류로 기대했던 기획실이 아닌 보험영업을 맡는다. 이러한 두식을 도와 상두와 대가리는 조직원을 동원, 창립 이후 유례없는 첫 달 500건이라는 경이로운 실적을 올리고 보험왕이 된 두식은 회장의 특별 지시로 기획실에 입성한다. ◇ 영화 ‘우주 전쟁’ SBS 오전 10시30분 레이 페리어(톰 크루즈 분)는 이혼한 항만 근로자로 아무런 희망 없이 매일을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주말, 그의 전 부인(미란다 오토 분)은 레이에게 아들 로비(저스틴 채트윈 분)와 어린 딸 레이첼 (다코타 패닝 분)을 주말을 함께 하라고 보낸다. 그리곤 얼마 안 있어 강력한 번개가 내리친다. 잠시 후, 레이는 그의 집 근처에 있는 교차로에서 그들의 삶을 영원히 바꾸어버릴 엄청난 사건을 목격하게 된다. 커다랗고 다리가 셋 달린 정체 불명의 괴물이 땅속 깊은 곳에서 나타나 사람들이 미처 반응도 하기 전에 모든 것을 재로 만들었다. 평범했던 하루가 갑자기 엄청난 사건이 일어난 날이 되어버린 것이다. ▲ SBS '속담 동의보감'◇ 설날특집 ‘속담 동의보감’ SBS 오후 3시20분 선인의 지혜가 담긴 속담 속에 숨어 있는 놀라운 건강 비법을 낱낱이 파헤쳐 전 국민이 더욱 더 건강해질 수 있도록 대국민 건강법을 제시하고자 한다. 2008년 대국민! 건강 완전 정복 프로젝트 5대 키워드 발표, 5대 키워드의 각 내용을 1장으로 구성하여 총 5장의 코너로 구성, 각 장에서는 키워드에 해당되는 속담을 다양한 방식으로 소개, 각각 다른 형식의 속담 퀴즈 진행, 속담의 뜻 해석 후 그 내용에 해당하는 경험담 토크, 각 장이 끝날 때 마다 올해의 덕담을 발표한다. ◇ 설날특집 ‘절대 풀 수 없다 미스터리 매직쇼’ SBS 오후 6시20분 세계최강의 마술이 왔다. 상대방의 머릿속을 읽는 독심술 마술사 맥스 메이븐, 시공을 초월하는 미스터리 마술의 대가 닥터레옹, 마술계의 신의 손 앤드류 스테판 골든허쉬가 등장한다. 2008년 무자년 설날을 맞아 펼쳐지는 미스터리 마술의 진수, 1차원 사물에 생명력을 불어넣고, 예언이 현실이 된다. 직접 보고도 믿을 수 없는 초 현실 마술의 세계가 펼쳐진다. 세기의 마술사 대 미스터리 수사대의 한판대결! 마술의 비밀을 풀기 위해 이들이 뭉쳤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진행자 이경규. 궁금한 건 절대 못 참는 8인의 미스터리 수사대 조형기, 변정수, 김영철, 신지, 민경훈, 윤아(소녀시대), 윙크가 출연한다. ▲ 스토리온 '토크 앤더 시티'◇ ‘토크 앤더 시티’ 스토리온 오전 10시 하유미, 남궁선, 김효진이 MC로 나선 트렌드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으로 세명의 MC가 뷰티, 패션 트렌드에 대해 시청자들에게 정보를 주고, 유행 현장을 찾아가 소개도 해준다. 얼마 전 종영한 시즌 1의 베스트 편만 묶어 방송한다. ◇ ‘판의 미로-오필리아와 세계의 열쇠’ CGV 오후 1시 꿈 많은 소녀, 오필리아(이바나 바쿠에로분)는 만삭인 엄마와 함께 군인인 새아버지의 부대 저택으로 이사를 간다. 하지만 자신을 못 마땅해하는 냉혹한 새아버지에게 두려움을 느끼는데다, 신비한 숲으로 둘러싸인 저택의 이상한 분위기에 잠을 못 이루던 오필리아에게 요정이 나타난다. 신비로운 모습에 이끌린 오필리아는 요정을 따라 미로로 들어가게 되고 거기서 판(더그 존스)이라는 기괴한 요정을 만난다. 판은 오필리아에게 그녀가 지하왕국의 공주였으나 인간세계로 나왔다 돌아가지 못하고 인간으로 살아가고 있음을 알려주고 다시 공주로 돌아가기 위한 방법으로 세 가지 미션을 제안한다. ◇ ‘블레이드 3’ 슈퍼액션 오후 2시 전설 속 뱀파이어의 제왕을 깨워 전세계를 장악하려는 가공할 음모를 꾸며 오고 있는 벰파이어의거대한 공격에 '블레이드'(웨슬리 스나입스 분)는 단 하나뿐인 친구, '휘슬러'를 잃고 만다. 그 어느 때 보다 강력해진 뱀파이어들에 맞서 홀로 외로운 싸움을 해야 하는 '블레이드'. 혼신의 힘을 다 해보지만 FBI와 SWAT까지 움직이는 뱀파이어 지도부는 '블레이드'의 숨통을 조여오고 '블레이드'는 결국 함정에 빠지고 만다. 그러나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 '블레이드' 앞에 최고의 조력자들이 나타났으니. 휘슬러의 숨겨진 딸이자 각종 신무기가 장착된 활로 뱀파이어를 제압하는 섹시한 여전사 '아비게일(제시카 빌 분)', 그리고 독자적으로 활동해 오던 터프한 뱀파이어 헌터 '한니발 킹(라이언 레이놀즈 분)'이 그들이다. 이제 '블레이드'는 두 명의 막강한 조력자들과 함께 '나이트 토커'라는 한층 강력한 팀으로 생애 최고의 전투를 준비한다. ◇ ‘푸른 눈의 평양시민’ Q채널 오후 8시 1960년대 초 비무장지대를 넘어 북으로 간 4명의 미군 병사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이중 월북한 미군 중 두 명은 사망했다. 생존해 있는 두 명 중 찰스 젠킨스는 2004년 탈북해 현재 미국에 살고 있고 나머지 한 명인 제임스 드레스넉은 평양에 남아 있는 상태. 고든 감독은 미국과 북한을 오가며 젠킨스와 드레스넉을 만나 월북 미군들의 북한 생활 등을 카메라에 담았다. ◇ ‘박지성의 중간점검’ MBC ESPN 오후 8시 지난해 12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른 박지성 선수의 최근 활약상을 담아 방송하는 구정 특집 프로그램.▶ 관련기사 ◀☞[10일 설 특집 TV가이드] SBS '도전! 1000곡 커플열전' 외☞[9일 설 특집 TV가이드] CGV '타짜', MBC '본 슈프리머시' 외☞[7일 설 특집 TV가이드] KBS '미남들의 수다' 외☞[6일 설 특집 TV가이드] MBC '싱글즈100' 외☞[VOD]설맞이 스타들의 새해인사②-주(JOO), 하동균, 브라운아이드걸즈▶ 주요기사 ◀☞[스타 설맞이⑤]쥬얼리 "네 멤버 새해 소망은 하나, 5집 대박"☞[스타 설맞이④]김미진 새해소망 "준호오빠 부부 여조카 낳았으면..."☞[스타 설맞이③]'슈주' 쥐띠생 한경-강인 "쥐처럼 바지런히 달려 꿈 이룰 터" ☞[스타 설맞이②]윤하 "올해 설은 일본에서, 단골식당서 떡국 먹을 것" ☞[스타 설맞이①]김재우-백보람 커플 "새해소망? 1순위는 일, 다음은 결혼"
2008.02.05 I 김은구 기자
  • 경남 비 피해 속출…중부 200㎜ 넘는 폭우 예상
  • [노컷뉴스 제공]집중호우가 쏟아진 경남지역에 비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8일과 9일에는 중부지방에 2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돼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7일부터 집중호우가 내린 경남지역은 8일 오전 6시 현재 진주 207.7㎜, 의령 197.5㎜, 거창 169.5㎜, 산청 120.5㎜, 하동 112㎜ 등의 강우량을 기록한 가운데 산청과 거창에 호우경보, 함양.하동에 호우주의보가 각각 발효돼 있다.이에 따라 경남지역에서는 각종 사고로 3명이 숨지고 도로 유실과 산사태가 발생하는 등 크고 작은 비 피해가 잇따랐다.7일 오후 8시쯤 남해군 설천면 왕지리의 지방도로 10m 가량이 유실돼 지금까지 1차로가 통제되고 있으며 의령군 가례면 자굴산 관광도로 공사 현장에서 산사태로 토사가 유출됐다.앞서 이날 오후 5시쯤 경남 사천시 용현면 온정리 논 배수로에서 논에 물을 빼러 나왔던 최모(74)씨가 불어난 배수로 물살에 휩쓸려 숨졌다.오후 2시 40분쯤에는 경남 산청군 단성면 남사리 남사마을에서 투산 승용차와 무쏘 승용차가 충돌해 2명이 숨지고 4명이 크게 다쳤다.8일 오전 5시 55분 호우경보가 내려진 지리산 일대에는 입산이 금지된 가운데 치밭목 3명, 세석 39명, 장터목 17명, 벽소령 41명 등 4개 대피소에 100명의 등산객이 대피해 있다. 또 의령군 정곡면 중교리 저지대 주택 16가구가 침수돼 주민 35명이 인근 마을회관으로 대피했으며 진주에서는 주택과 상가 등 4곳과 차량 4대가 물에 잠기기도 했다.의령군 가례면 수성리에서는 전 모(48)씨 등 마을 주민과 피서객 14명이 마을 앞을 흐르는 수성천이 폭우로 범람하면서 고립됐다가 2시간여 만에 구조됐다.창녕군 남지읍 학계리에서는 윤 모(59)씨 등의 비닐하우스 양계장 6개 동 7천여㎡가 침수되면서 닭 4만 6천마리(소방서 추산)가 폐사했고, 진주와 의령.거창 등지의 농경지 수십 ㏊가 침수되는 등 비 피해가 속출했다.경남지역에는 9일까지 30-10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돼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8일 오전 6시를 기해 서울과 경기, 인천, 서해 5도 지역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지역에 따라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기상청은 현재 전남과 경남 일부, 제주 산간지역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져 있고, 앞으로 서해와 남해상으로부터 강한 비구름대가 접근하면서 전국 곳곳에 호우특보가 확대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기상청은 9일까지 전국에 걸쳐 천둥과 번개, 돌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오겠으며, 특히 중부지방의 경우 곳에 따라 2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높다고 예보했다.기상청은 이번 비는 10일까지 이어진 뒤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다 토요일인 11일에도 집중호우가 예상된다며 피해가 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또 서해중부전해상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 중이며 9일까지 해상에는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가 치고 안개가 짙게 끼는 곳이 많겠고, 남해 먼바다에는 너울현상이 예상돼 항해하는 선박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 [Cool한 여행지]③알래스카 호머
  • [스포츠월드 제공] 키나이 반도의 끝 호머(Homer). 길가에 배낭을 짊어진 사내 하나 앉아 있다. 한 손에는 ‘앵커리지’(Angchorage)라 쓴 종이를 들고 있다. 그는 앵커리지까지 히치하이킹을 시도하는 배낭여행자다. 버스같은 대중교통이 전무한 알래스카에서는 흔한 일이다. 여름 알래스카에서는 저마다의 방식대로 여행을 한다. 호화 유람선을 타고 나선 부유한 사람들도, 캠핑카를 끌고 일주일씩 알래스카 하이웨이를 달려온 사람들도, 배낭 하나 달랑 짊어지고 두 발과 히치하이킹으로 여행하는 배낭족도 제각각의 스타일로 알래스카의 여름을 만끽한다.호머는 알래스카에서 차로 갈 수 있는 가장 남쪽에 있는 포구다. 가는 길도 독특하다. 하이웨이에서 오른쪽으로 난 샛길을 따라가면 어김없이 바다와 만난다. 이 바다는 갯벌이 형성되어 있다. 이 갯벌을 무대로 하는 조개잡이도 이 지역의 꽤 유명한 관광 상품 가운데 하나다. 호머를 앞에 두고 길은 왼쪽으로 크게 휘어진다. 전망대가 있는 이곳에 차를 멈추면 호머의 그림 같은 풍경이 펼쳐진다. 절벽에 자리한 아담한 집 너머로 바다를 향해 걸어 들어간 항구가 아련하다. 바다 건너로는 빙하와 흰눈을 이고 있는 아름다운 산들이 배경으로 둘러쳐 있다.호머는 마을이 두 곳으로 나뉘어져 있다. 하나는 호머 스핏(Homer Spit)이라 부르는 항구와 다른 하나는 다운타운이다. 호머 스핏은 다운타운에서 바다를 향해 10㎞ 떨어져 있다. 본래 섬이었지만 100년 전 석탄을 실어나르는 포구로 개발된 후 내륙과 방파제로 연결됐다. 호머 스핏의 항구에 정박중은 700여척의 배들.호머 역시 핼러버트 낚시의 고향이다. ‘세계 최고의 핼러버트 낚시터’라는 애칭처럼 이곳에서는 거대한 핼러버트를 잡으려는 꿈에 부푼 낚시꾼들이 몰려든다. 역대 최고 기록은 1956년에 잡은 1000파운드(약 450㎏)다. 이것 말고도 해마다 300파운드 이상 되는 핼러버트가 수시로 올라온다. 호머는 또 뭍이지만 배를 타고 가야 하는 셀도비아(Seldovia)로 가는 길목이다. 배낭족들은 이곳에서 워터택시(Water Taxi)라 불리는 배를 타고 인간의 그림자가 얼씬도 하지 않는 자연을 찾아간다. 호머 스핏의 집들은 하나같이 허공에 떠 있다. 이것은 1964년 알래스카를 덮친 최악의 지진 참사에서 얻은 교훈이다. 당시 해안가 저지대의 집들은 지진으로 인한 쓰나미로 ‘물벼락’을 맞았다. 그 후 쓰나미가 몰려와도 안전하도록 건물의 바닥을 허공에 띄워 지은 것이다. 호머 스핏의 집들은 저마다 특색이 있다. 찻집이며 낚싯배 대여점, 해산물 가게, 기념품점 등이 독특한 장식으로 치장했다. 그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호머 스핏의 거의 끝머리에 자리한 등대 카페. 기념품과 커피를 함께 팔고 있는 이 집은 나무로 지은 등대 아래 자리했다. 아름다운 등대와 갖가지 장식으로 꾸민 이 집은 누구라도 지친 다리를 쉬어 가고 싶은 마음이 들 만큼 매력적이다.호머 스핏 초입에 있는 피싱 홀(Fishing Hall)은 여름이면 연어 낚시터가 된다. 인공으로 만든 저수지처럼 보이는 이 곳은 한쪽만 바다와 통할 수 있게 터놓았다. 이곳으로 길을 잃은 연어들이 몰려든다. 이 연어들은 산란을 할 수 없는 초라한 신세들이지만 낚시꾼들에게는 더 없는 손맛을 제공한다. 다운타운과 포구의 중간에 자리한 벨루가 호수(Beluga Lake)도 매력적이다. 가장 알래스카다운 풍경 가운데 하나인 수상비행기가 이곳에 몰려 있다. 호수를 박차고 날아오르는 수상비행기의 경쾌한 모습이나 호수 한켠에 정박해 있는 비행기들을 볼 때면 이곳이 진짜 알래스카라는 것이 피부로 느껴진다. 다운타운에서 힐 로드(Hill Road)를 따라 가면 절벽 위에 서게 된다. 이곳은 바다에서 500m 높이에 불과하지만 전망은 상상 이상이다. 당연히 호머에서 돈 좀 만진다는 부자들이 이 언덕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그들을 부러워할 일만은 아니다. 언덕의 전망대에 서면 벨루가 호수와 700여척의 보트가 정박한 호머 스핏, 바다 건너 아름다운 빙하와 산자락이 와락 가슴에 안긴다. 이 풍경을 보는 것만으로도 알래스카의 남쪽 끝 호머를 찾은 수고는 충분히 보상받고도 남았다. [여행쪽지]배낭여행 꿈 꾼다면 히치하이킹 활용알래스카 대중교통편 거의 전무호머에서 앵커리지로 히치하이킹을 시도하는 여행자.미국 본토에서는 히치하이킹이 불법이다. 길 위에서 손을 들어도 차를 멈추지 않을 뿐더러, 설령 차가 멈췄다고 하더라도 차를 얻어타는 일은 극히 드물다. 이것은 히치하이킹이 범죄에 이용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알래스카에서는 예외다. 도로에서 손을 들고 히치하이킹을 시도하는 배낭여행자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이것은 알래스카의 치안이 그만큼 안정적이라는 것을 말해준다. 실제로 알래스카는 범죄율이 ‘제로’에 가까울 만큼 치안이 안정되어 있다. 오히려 사람보다 더 무서운 것은 자연적인 위험이다. 이를 테면 곰의 습격이나 번개에 의해 발생하는 산불 등이 안전을 위협한다. 여름 알래스카에는 해마다 수십건의 자연발생적 화재가 발생하고, 이로 인해 도로가 통제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알래스카는 대중교통편이 거의 전무하다. 앵커리지에서 위디어나 디날리국립공원을 오가는 특급열차를 제외하고 버스 등의 교통수단은 없다. 다만 알래스카 하이웨이를 여행하는 배낭여행자를 위해 여름 한철만 페어뱅스나 앵커리지에서 캐나다 와이트호스나 더슨 크릭을 오가는 승합차가 있을 뿐이다. 또 마린 드라이브라 부르는, 시애틀에서 해안가의 주요 도시를 따라 운행하는 페리를 이용한 여행도 가능하다. 그러나 내륙을 갈 때는 역시 특별한 교통수단이 없다.따라서 배낭여행을 꿈꾼다면 히치하이킹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게 방법이다. 자전거를 사서 이용하는 것도 유용하다. 물론 어느 방법을 이용하더라도 고생스럽다. 그러나 배낭여행의 고전에 가장 충실한 방법(?)이다. 또 경비를 줄일 수 있는 것도 잇점이다.배낭여행에서 가장 큰 걸림돌은 숙박이다. 그러나 알래스카는 캠퍼들의 천국이다. 게스트 하우스가 충분하지는 않지만 텐트 하나면 충분한 캠핑장이 지천이다. 특히 이름난 관광명소나 해안가의 도시에는 캠핑장이 몇 곳씩 된다. 앵커리지 시내에도 4곳의 캠핑장이 있다. 캠핑장은 테이블과 주차장, 음수대, 화장실, 바비큐 시설이 기본으로 갖춰져 있다. 또 관리소에서 캠프 파이어용 나무도 살 수 있다. 이용료는 위치에 따라 다르다. 알래스카 주에서 운영하는 캠핑장의 경우 10∼15달러 내외다. 이용자가 많을 경우 직접 받으러 오지만, 외진 곳에 있는 캠핑장은 캠퍼가 신청서를 작성하고 사용료를 첨부해 캠핑장 입구에 마련된 통에 넣는 경우도 있다.
(BOK워치)회상! 2004년 8월
  • (BOK워치)회상! 2004년 8월
  • [이데일리 강종구기자] 한국은행에게 유가는 정말이지 골치아픈 존재다. 내리면 성장에도 좋고 물가안정에도 좋지만 오를 때면 성장과 인플레를 동시에 위협한다. 골치가 아픈 진짜 이유는 `전망`이 통하지 않기 때문이다. 벌써 3년째 "내년에는 유가가 하향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연초부터 배럴당 70불을 위협하는 국제유가를 보노라면 `올해도 틀리겠구나` 싶다. ◇ 2004년 8월 박승 총재 "기름값만 아니었다면 오히려 금리 올렸을 수도" 한은 금융통화위원들은 2004년 8월 콜금리를 3.75%에서 3.5%로 인하조치 했다. 금리인하를 예상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 한은 스스로 콜금리전망 설문조사 결과 100명중 단 3명만이 콜금리 인하를 사전에 맞추었다. 금리인하에 대한 시그널은 전혀 없었다. 그래서 언론들은 이날의 금리인하를 두고 `깜짝쇼`라고 했다. 전달 국회의원들 앞에서 업무현황을 보고하던 박승총재는 "금리를 인하해 경제가 살아날 수 있다면 당장 1%포인트라도 내리겠다. 그러나 금리인하의 효과를기대하기 어렵고 부동산투기 바람 등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했다. 그 전달인 6월에는 "(미국 출장중) 콜금리 인하 가능성을 기자가 물어와 황당했다"는 말도 했다. 그러나 박 총재는 7월 17일 제9차 동아시아·대양주 중앙은행 총재회의에 참석하고 싱가포르에서 서울로 향하는 비행기안에서 유가가 심상치 않다는 판단을 내렸다. 박 총재는 조사국에 유가문제와 IT경기에 대한 전면적 분석을 요구했고 그 결과는 좋지 않았다. 이때부터 금리인하 논의가 금통위에서 시작됐고 금통위는 8월 초순 인하쪽으로 기울었다. 2004년 8월 금통위는 처음부터 금리인하를 할 것이냐 말것이냐를 놓고 토론을 벌였다. 저금리정책의 경기진작 효과에 대해 회의론이 팽배하던 때였지만 그만큼 유가급등이 가져올지 모를 `쇼크`를 두려워했다고 볼 수 있다. 박 총재는 금리인하 배경을 기자들에게 설명하면서 "기름값이 아니었으면 오히려 금리인상을 논의했을 것"이라고 했다.◇ "아직도 남아 있는 불안요인"은 무엇인가물론 유가는 작년에도 두바이유 도입가격 기준으로 거의 50% 급등했다. 그래도 한은은 두 차례 콜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2004년과 달리 경기는 연초 바닥을 찍고 살아났고 경기회복세가 일시적이 아니란 자신을 얻은 금통위는 10월과 12월 `저금리病` 치유에 돌입했다. "그러나 4분기부터는 경제성장세가 잠재성장률 수준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견됨에 따라 장기간의 저금리기조 지속으로 인한 부작용을 점진적으로 해소해 나가는 방향에서 10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콜금리목표를 0.25%포인트씩 인상하였습니다"(박승총재 2006년 신년사 中에서) 굳이 신년사를 예로 들지 않더라도 한은은 각종 공식 문건에서 작년 금리인상이 눈앞에 놓인 `인플레 잡기用`이 아니라 `저금리정책 철회用`임을 밝혔다. 이것이 장기적으로 기대인플레를 잡는 선제적 조치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반대로 경기 재위축시 `금리인하 실탄 축적`이라는 선제적 조치의 효과가 있음도 부인할 수 없다. 그리고 금리인상의 전제는 경기회복에 대한 `자신감` 이었다. 그 자신감은 금융시장에 `2월 금리인상설`로 이어지고 있다. 아마도 50% 이상의 시장참가자들이 2월 인상을 점치고 있는 듯 하다. 그러나 치솟는 유가, 급락하는 환율 앞에서 한은은 얼마나 자신이 있을까. 이달 박승총재가 "경기가 본궤도에 올라섰다"고 하면서 거론했던 "아직도 남아 있는 불안요인`은 결국 유가와 환율일 터이다. 환율이 실수요에 의해 서서히 내리고, 유가가 국제경제적 수급요인에 의해 서서히 오른다면 두려워 할 한은이 아니다. 그러나 급등이나 급락이라면 얘기가 다르다. 시장 불안과 경제 펀더멘털에 동시에 문제를 야기하기 때문이다. 가령 수출이 줄어드는데 투기세력이 주도해 환율을 급락시키고 있다고 한다면, 언제인지 몰라도 환율급등의 후폭풍을 예감하지 않을 수 없다(지금이 반드시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간단치 않아 보이는 이란發 국제유가 급등최근 국제유가의 급등 배경에는 이란의 핵문제가 자리잡고 있다. 여기에 나이지리아 정정(政情) 불안, 러시아의 가스 수출 축소 등 악재가 겹쳤다. 특히 이란 핵 문제는 국제유가에 `핵폭풍`을 불러 오고 있는 상황이다. 작년 12월 초순까지만 해도 원유선물을 매도하던 투기세력은 급속도로 매수로 돌아서 순매수로 돌아서기 직전이다. 골드만삭스 등 투자은행들은 배럴당 100달러 가능성까지 시사하며 유가 전망치를 서둘러 상향조정하고 있다. 한은이 국제 투자은행들의 전망을 무조건 믿는 것은 물론 아니다. 특히 골드만삭스의 경우 원유선물을 상당규모 매수해 놓고 가격상승에 `베팅`하고 있다는 시각도 없지 않다. 그러나 한은 내부에 이렇다할 유가 전망 장치가 없는 한, 이들의 의견을 무조건 내치기도 어렵다. 더욱 난감한 것은&nbsp;이란 핵문제가 불러올 향후 유가 흐름이 전혀 예측불허라는 것이다. 당장 내달 이란을 유엔 안보리에 회부할 것인지가 논의될 예정인 가운데 최악의 경우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나 미국과 이란간의 전쟁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는 형편이다. 이란발 갈등이 표면화된다면 이라크사태는 저리 가라 일 수 있다는게 문제다. 원유공급 규모나 매장량, 천연가스 매장량 등에서 이라크를 훨씬 웃돈다. 그렇지 않아도 공급확대가 제한돼 있는 원유 시장에서 이란의 공급이 막힌다면 그 공백을 채울 길이 없다. ◇ 폭풍우 속으로 손님 떠나 보낼까올해 우리 경제는 내수를 기반으로 성장할 것이란게 한은의 전망이다. 그러나 그와 달리 세계 경제에 대한 시나리오는 작년보다 어둡다. 유럽과 일본의 경기가 살아날 것으로 보이지만 우리의 최대 수출국인 미국과 중국의 성장세는 둔화될 전망이다. 수출과 성장에 유가나 환율보다 영향력이 큰 세계교역 신장률은 6%대로 떨어질 전망이다. 일부에서는 미국과 중국 경기의 급격한 위축 위험도 경고하고 있는 마당이다. 국제유가 급등은 그래서 더욱 무섭다. 실수요 증가에 기반을 둔 유가상승은 글로벌 공급 확대를 동반하기 마련이다. 유가는 오르지만 중국과 인도에서 저가 수입품이 들어와 물가를 낮춘다. 그러나 글로벌 경기둔화와 가수요에 의한 유가상승은 스태그플레이션(물가상승+경기하강)을 연상케 만든다. 작년 두차례의 금리인상으로 한은은 일단 `급한 불`을 끈 셈이다. 앞으로는 경기흐름을 보아 가면서 점진적으로 `완화의 폭`을 줄이겠다고 했으니 서둘 이유는 전에 비해 크게 줄었다. 최근의 주가 급락은 콜금리를 서둘러 인상할 필요를 더욱 줄인다. 8.31부동산대책이 올해부터 본격 발효되는 것과 함께 자산가격에 대한 거품 걱정을 한결 덜게 만든다. 어차피 떠나야 할 손님이지만 번개와 벼락을 동반한 폭풍우 속으로 내 몰수는 없지 않을까.
2006.01.23 I 강종구 기자
(Zoom-In 증권가)이종격투기에 도전하는 증권맨
  • (Zoom-In 증권가)이종격투기에 도전하는 증권맨
  • [이데일리 류의성기자] 번개같은 원 투 스트레이트에 안면을 허용했다. 혼미해지는 정신. 차라리 쓰러지고 싶다. 그러나 여기서 그냥 포기할 수는 없다. IMF이후 죽을 고비를 넘기고 다시 일어난 나인데 이까짓 고통쯤은 얼마든지 이겨낼수 있다. 무차별로 밀고 들어오는 상대 주먹을 위빙(몸을 좌우로 흔들어 상대방의 주먹을 피하는 방법)과 더깅(무릎을 굽혀 주먹을 피하는 방법)으로 피한후 무게를 실어 날린 오른손 스트레이트. 상대 턱에 적중했다. 비틀거리는 상대에게 왼발 미들킥으로 옆구리를 차고 재빠르게 다가선후 상대를 넘어뜨린다. 이어 순식간에 상대를 `암트라이앵글초크(자신의 팔로 상대방의 목과 팔을 감싸안는 기술로 얼굴로 가는 대동맥에 압박을 가해 상대방의 머리에 피가 통하지 않게 하는 기술)`를 걸어 상대에게 항복을 받아낸다. 증권맨 중에서도 상대를 쓰러뜨리지 않으면 내가 쓰러져야하는 `링 위의 생존법칙`을 온몸으로 느끼는 사람이 있어 화제다. 신종우 한양증권 법인영업팀 이사(40·사진)가 바로 그 주인공. 유도 3단, 합기도 2단에 한때 펄펄 날던 시절 서울 인근 특공부대에서 근무해 특공무술도 수련한 사나이다. 신 이사는 최근 새로운 무술 수련 재미에 흠뻑 빠져있다. MMA라고 불리는 이종격투기 대회 출전을 위해서다. 그는 무에타이와 복싱, 브라질 유술인 주짓수와 레슬링 등 갖가지 무술의 장점을 모아 만든 종합무술을 수련하고 있다. 법인영업에도 눈코뜰새 없이 바쁠텐데 어떻게 그렇게 시간을 낼까. 의아스러워 직접 신 이사 사무실을 찾았다. 기자도 무에타이와 복싱을 수련하는 `햇병아리` 무도인이라 개인적인 관심도 컸다. 신 이사 책상뒤에 놓인 바벨과 운동기구가 눈에 들어온다. 그것도 무게별로 가지런히 정리돼 있다. 인터뷰 하기 전에 막 운동을 한 모양이다. 숨을 가쁘게 몰아쉬는 신 이사에게 `젊은이에게도 쉽지 않는 운동을 어떻게 하게 됐는지`를 물으니 호탕한 웃음과 함께 인생사를 꺼낸다. 특공부대 학사장교 출신인 그에게 제대후의 일상은 `군인정신`으로 부딪혀서 이겨냈다. 투자신탁증권사에서 첫 사회생활을 시작한 신 이사는 `시골 출신 답다`는 주위의 시선을 과감하게 정면돌파하면서 승승장구했다. 그랬던 그에게 큰 위기가 찾아왔다. IMF. 무리한 주식투자로 인한 손실과 선후배의 채무보증으로 인한 대위채무인수. 다니던 회사는 대그룹으로 피인수됐다. 매달받는 급여로는 밀려드는 고이자를 감당하기 어려웠다. 빚더미에 쌓인 그에게 별안간 지방지점 발령이 떨어졌다. "당시 지방 발령은 회사를 그만두라는 얘기보다 더 두려웠다"고 회고한다. 술로 세월을 보내면서 자살 충동까지 느꼈던 그였지만 회사를 과감하게 그만두고 망가진 몸과 마음을 추스리기 위해 다시 체육관을 찾았다. 이후 신 이사는 투자자문사를 거쳐 3년전 한양증권에 새 둥지를 틀었다. 신 이사는 결심했다."어차피 인생 자체가 도전과 응전의 연속이다. 수많은 자신과의 싸움에서 더 이상 지지 않겠다"라고. 신 이사는 지난 10월 우수한 영업실적을 내 모범팀 표창상을 받았다. 모든 공을 법인영업팀 직원에게 돌리는 신 이사는 "밝히기는 쑥스럽지만 거의 매분기 우수 팀상을 놓쳐 본적이 없다"고 말했다. 수십억원에 달하는 기관투자자들의 주식매매를 유치하는 법인영업3팀을 이끌고 있는 그는 팀원들에게 "고객을 만날 때도 신뢰와 의리를 심어주고 인간적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하라"고 강조한다. 무도를 단련하는 상사와 함께 근무를 해서인지 그의 팀원들의 눈빛도 살아 있는 듯하다. &nbsp;그에게 최근 또 다른 목표가 생겼다. 이종격투기 대회에 출전해서 젊은 친구들과 기량을 겨뤄보고 싶고 아마추어대회에서 1위를 하고 싶다는 것이다. 신 이사는 최근(20일) 수원에서 열린 스피릿MC 아마추어대회에 출전하려고 했지만 최근 주식시장 상승에 따른 업무증가로 도전을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스피릿MC는 국내 최대의 이종격투기대회며 그 수준 또한 높다.&nbsp;"출전 기회를 다음으로 늦춘 것 일뿐 목표가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대회에 참가해 성과를 거두지는 못하더라도 제 한계를 정해놓고 싶지는 않습니다. 회사(한양증권)를 위해서, 제 자신을 위해서 앞만 보고 열심히 뛰렵니다." 신 이사의 각오에는 펄펄 끓어오르는 `파이팅!`이 배어 있었다. ◆신종우 이사 약력 -1965년 생 -영남대 법학과 졸 -현대투자신탁증권 지점영업과장 -AMG 투자자문 자문영업 이사 -동양오리온투자신탁증권 증권법인영업 부부장 -현 한양증권 법인영업3팀 이사
2005.11.22 I 류의성 기자
  • (이진우의 FX칼럼)누가 누구를 탓하랴
  • [edaily 이진우 칼럼니스트] 관심을 모았던 1335원의 돌파는 또 한참 기다려야겠습니다. 계산하기 편하고 알아듣기 쉽도록 1335원은 달러/엔 환율이 135엔을 넘어야 가능할 것 같군요. 지난 번 칼럼에서 밝혔듯이 무엇을 논한다는 자체가 우스운 시장 가지고 맞지도 않을 얘기 풀어 나가느니 오늘도 한담이나 나눌까 합니다. ◇가랑비에 옷 젖듯이… 시커먼 먹구름이 몰려와 한바탕 소나기를 퍼붓고 난 뒤 다시 맑아진 하늘 한쪽에 무지개가 큼직하게 걸렸던 어린 시절의 경험이 떠오른다. 짧은 시간에 사방이 어두워졌다가 물동이로 퍼붓듯 쏟아지던 비는 온데 간데 없고 햇살이 다시 비취는 가운데에 일곱 빛깔 무지개가 영롱하게 떠오르던 그 그림… 아마“시장”에 뛰어들어 시시각각 급변하는“가격”의 움직임에 승부를 거는 자들이라면 그 쏟아지는 빗줄기를 용케 피했다가 다시 맑아진 하늘 쳐다보며 느끼는 그 개운함과 성취감 때문에 매일매일의 피 말리는 싸움을 마다하지 않고 그 전쟁터 한 구석을 지키고 있을 것이다. 화끈한 것 좋아하는 국민성을 반영하듯 우리나라 금융시장에서는 새롭게 도입되는 상품마다 금방 시장다운 시장이 형성되고 뉴욕이나 런던 못지않은 변동성(Volatility)을 갖춤으로써 나라 밖의 돈과 손님들까지 끌어들이고 있다. 일국의 경제 펀더멘털이나 개별 기업들의 수익성 혹은 장래성이, 그리고 금리라는 것이 하루 사이에 뭐가 그리 달라질 게 있을까? 그러나 주식시장과 금리를 두고 다투는 채권시장은 어떻게 보면 아무 것도 아니라 할 수 있는 재료들을 가지고 연일 천둥 번개가 치다가 맑게 갠 하늘이 비치다가 하는 드라마틱한 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달러/엔 시장만 해도 그렇다. 불과 보름 만에 원위치를 했지만 135엔을 위협하던 환율이 순식간에 126엔대까지도 밀렸다가 다시 되튀어 오르기도 하는 등 게임에 참여한 선수들이나 관전자 할 것 없이 한시도 눈을 떼기 힘든 팽팽한 접전이 이어지면서 흥행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달러/원 시장은?… 한 마디로 가랑비에 옷 젖는 시장이다. 일반적인 시장에서 관찰되고 형성되는 “시장의 속성”이란 것이 척척 맞아 들어갈 경우는 아주 예외적이다.(그 속성이 정확하게 적용된 경우를 찾으려면 재작년 1140원 돌파 이후 작년 4월4일 1365.30원의 고점을 찍을 때 까지의 차트를 한번 살펴 보시길… 흔히 말하는 패턴이나 파동, 피보나치 비율에 따른 조정레벨 등이 기막히게 맞아 들어가는 시기이다). 아마 2주 전 달러/엔의 급락을 정확하게 예측했던 사람들이나 최근 1330원의 돌파를 예측했던 사람들이나 큰 재미를 못 보았던지 오히려 낭패를 본 사람들이 더 많을 것이다. 애꿎은 스탑(손절매)에 시달리며 시장이 싫어지거나 스스로가 미워졌을지 모를 일이다. ◇왜 이렇게 됐을까? 깊숙한 얘기는 알 만한 위치에도 있지 못하고 잘 알지도 못하는 것을 함부로 얘기할 수도 없고, 그저 짐작되어지는 것만 얘기해 본다. 우선 늘 하는 얘기지만 서울 외환시장은 너무 작고 엷다. 참여자의 숫자가 적고 그 와중에 플라이급에서 헤비급까지 체급 구별 없이 한꺼번에 들러붙어 싸우니 게임의 승패가 뻔하다. 시장이 작고 엷다는 의미에는 실제 시장 내 달러수급에 있어서도 최근 들어 어느 한쪽으로의 방향성을 고집하기엔 너무 팽팽한 면이 있다는 점도 포함된다. 둘째, 고스톱 판에서도 기본 3점은 줘 가면서 손님 자리 뜨지않도록 이끌어 가야 판이 이어지는데 이건 독식이 너무 잦고 오래 간다. 월남뻥으로 비유하자면 솔(1)과 장(10)이 뜨길래 몰빵을 질렀는데 번번히 솔이나 장이 나와 그 피 같은 돈을 잃는 형국이니 판이 오래 가긴 글렀다.(달러/엔 환율의 2 Big 가까운 급락세나 거액의 외국인 순매도라는 재료를 안고 1330원 같은 10원 단위의 레벨이 돌파되는 형국은 솔과 장이 뜨는 경우나 다를 바 없지 않은가?) 셋째, 선 굵게 딜링하는 사람들이 시장 내에서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7~8년 전 딜러들이 며칠간 모여 함께 어울리는 Forex 세미나에서는 밤마다 포커판에서 웬만한 시중은행과 외국계 은행들의 자기앞 수표가 왔다갔다 했었다. 그러나 요즘 들어서는 20만~30만원씩의 판돈 들고 바들바들 떨며 게임을 하는 데에다 왕왕 룰에 익숙치 못해 닭플레이를 펼치는 선수도 있어 크게 민폐를 끼치기도 한다. 정말 시장이 가야 할 방향을 이끌어 내는 선 굵은 딜이 아니라 그저 3~4원 범위 내에서 남의 꼬인 포지션 끌어내는 스탑 따먹기에 안주하는 딜링 패턴이 요즘의 장세에서 자주 발견된다.(이 대목에서 나올 반론이 충분히 짐작된다. “선 굵게 놀다가 찍소리 못하고 실려 나가려고?”… ◇1335원은 못 넘는 것일까? 환율을 논하는 칼럼이지만 솔직히 환율 방향성을 얘기하기가 싫다. 예전 같은 열정으로 미국의 3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엄청 올라 주식이 어떨 것 같네, 달러/엔이 향후 어찌 될 것 같으니 우리도 어떻게 대비하자느니 하는 식의 가열찬(?) 논리를 풀어 나가기에는 시장이 너무 어렵고 지금 당장의 시장은 증시나 환시나 기존의 지식과 상식으로 접근해서는 당해내지 못하는 시장이다. 특히 필자같이 차트를 중시하는 사람으로서는 이미 차트가 차트로서의 기능을 감당하지 못하는 국내 증시와 외환시장에서 그 방향을 함부로 짚어내기가 두렵다. 지금 주식은 뉴욕이나 서울이나 위태위태하다. 뉴욕은 본격적인 어닝 시즌(Earning season:기업실적 발표기간)을 앞두고 과연 최근 나타나는 경제지표의 호조를 상승장으로 연결해 나갈 수 있을지, 서울은 종합지수 900 포인트에서의 주춤거림이 본격 조정을 앞두고 마지막 불꽃을 사르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짧은 기간조정 이후 전무후무한 강세장을 계속 펼쳐 갈 것인지의 기로에 서 있다. 달러/엔은 4월 들어 결국 상승세(엔화가치 약세)를 재개하여 140엔을 향해 슬금슬금 올라갈 것인지 135엔이 넘어서기 힘든 꼭지로 작용할 지가 아직은 불투명하고, 국내 경기의 회복세도 슬슬 논쟁이 시작되고 있는 거품(bubble)이 들러붙은 회복세인지 실제 체력이 뒷받침 된 회복세인지의 검증기간이 필요한 시점이다. 얼추 시장 분위기로 짐작할 수 있는 것은 수출의 확연한 회복세가 감지되거나 외국인 직접투자자금 같은 가시적인 달러공급물량이 나타나기 전에는 달러/원 환율은 하방경직성을 보일 것이라는 점과, 달러/엔 환율이 135엔을 넘어서야 1335원의 연중고점 돌파가 가능할 것이라는 점, 그리고 그 이후에는 아주 조금씩 엔화약세를 반영하며 함께 못 이기는 척 따라 갈 것이라는 점 등이다. 환율의 안정이 좋은 사람들도 물론 많다. 그러나 필자는 시장이 활발해지길 기대하는 사람 중의 한 명으로서 바라는 바는 비록 종가 기준으로는 그다지 큰 움직임이 없는 시장이라 하더라도 주식시장이나 채권시장처럼 일중 변동성은 어느 정도 보장이 되어 시장 참여자들이 항상 고민하면서 좌절 끝에 희열도 맛 볼 수 있는 시장이 되었으면 하는 것이다.
2002.03.28 I 이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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