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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화 한켤레가 차 한대값?…"300만원짜리 1265만원에 되팔았죠"
  • 운동화 한켤레가 차 한대값?…"300만원짜리 1265만원에 되팔았죠"
  • 나이키와 디올이 합작해 제작한 ‘에어디올 하이’ 판매가 300만원짜리인 이 운동화는 중고장터에서 1265만원에 팔렸다. 사진=디올[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이 제품은 1265만원에, 저 제품은 978만원에 팔렸습니다.”보석이나 시계 이야기가 아니다. 운동화 얘기다. 금이나 은을 붙인 것도 아닌데 수백,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운동화라니, 무슨 일일까. 중고거래 플랫폼 번개장터가 운영하는 서울 여의도동 ‘더 현대 서울’ 지하 2층에 자리한 ‘브그즈트랩(BGZT LAB)’에서 지난 10월 말 벌어진 일이다. 총 2243만원에 달하는 두 제품이 한번에 거래되는 일이 생겼다. 입이 떡하니 벌어지게 만든 두 제품의 이름은 ‘에어디올 하이’와 ‘에어디올 로우’. 지난해 최고 히트작으로 불린 이 운동화는 나이키와 디올의 합작품으로 유명세를 탔다. 한정판 추첨 방식으로 판매됐는데, 하이 모델 기준 출시가격은 각각 300만원과 270만원. 하지만 현재 3배 이상을 웃도는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 번개장터 관계자는 “고객 한 분이 두 제품을 모두 구매했다”면서 “한정판 등의 이유로 몇 배에 달하는 가격에도 사려고 하는 수요가 꾸준하다”고 전했다.과거 신발을 좋아하는 마니아들의 전유물로 치부됐던 ‘스니커테크(스니커즈+재테크)’가 MZ세대의 대세 재테크 수단으로 떠올랐다. 불과 십 년 전만 해도 소수 매니아만이 한정판 운동화에 열광했지만 이제는 사뭇 다른 상황이다. 새로운 것을 찾는 1020세대는 물론 마이클조던의 전성기를 눈으로 직접 보며 ‘에어 조던’에 대한 기억과 애정을 지닌 40~50대 남성들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웃돈을 얹어서라도 한정판 운동화를 구입해 신으려고 한다. 최근엔 이를 재판매해 시세 차익을 얻는 ‘리셀테크(리셀+재테크)’로까지 개념이 확장되고 있다. 기업도 리셀테크 시장의 급성장을 포착해 재판매를 위한 온라인 플랫폼을 연달아 선보이고 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MZ세대의 보복 소비, 명품 구매가 늘면서 명품 품귀 현상이 생기고 아이템에 따라서는 리셀로 큰 수익을 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뜨는 ‘리셀테크’…번개장터, 올해 거래액 1조4000억리셀테크란 되판다는 뜻의 영어단어인 리셀과 제테크를 합친 말이다. 희소성을 지닌 한정판 제품이나 소장가치가 있는 제품을 구입한 후 나중에 더 비싼 가격에 되팔아 수익을 남기는 재테크 방식이다. 나이키 신발, 스타벅스 굿즈, 샤넬 백 등이 대표적인 품목으로 꼽힌다. 리셀테크는 초기 투자 비용이 적게 들고 거액 투자가 어려운 MZ세대도 할 수 있다. 이에 수익이 적더라도 손해 비용이 적어서 펀드, 주식 등의 금융투자와 달리 진입 장벽이 낮은 편에 속한다.이와 같은 이유로 국내에서 한정품이나 중고제품 등을 매매 할 수 있는 시장은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 7일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대표적인 중고거래 플랫폼(당근마켓·번개장터· 중고나라)의 올해 9월 기준 이용자 수는 1892만9448명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말 1572만5553명과 비교해 약 20.3%(320만3895명)증가한 수치다. 국내 인구를 5000만으로 계산해보면 절반 못 미치는 인구가 이용하고 있는 셈이다단적으로 번개장터만 떼어내서 봐도 그렇다. 지난 2010년 중고거래를 시작한 번개장터는 올해 10월 기준 누적 가입자 수만 1644만명에 이른다. 올해 10월 기준 거래액은 1조4000억원에 달하며 거래 건수 또한 약 1400만건을 기록했다. 번개장터 관계자는 “지난해 연령대별 거래 건수 비중을 보면 35세 미만이 67%며 35세 이상은 33%를 기록했다”면서 “젊은 층뿐만 아니라 중장년층의 중고거래 활동이 늘고 있는 모습도 뚜렷하다”고 말했다. 리셀테크를 하려면 일단 스니커즈 등의 희귀 물품을 구매하는 것이 첫번째다. 이를 위해서는 ‘래플’이란 방식을 이용할 필요가 있다. 래플은 추첨식 복권을 뜻하는 말로 적은 수의 상품을 많은 사람이 갖고 싶어할 때 응모를 받아 판매하는 방법을 일컫는다. 국내에선 나이키, 아디다스, 무신사 등이 한정판 제품을 판매하는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다. 래플방식은 간단하다. 일단 회원 아이디 1개에 1회 응모할 수 있다. 로그인한 뒤 응모 정보를 작성하고 결과를 기다리면 된다. 보통 카카오톡 등을 통해 당첨 여부를 통지해준다. 당첨자는 카카오톡으로 받은 구매 사이트에 접속해 제한된 시간 안에 결제를 완료하면 된다. 앞서 무신사와 넷플릭스가 할로윈데이를 기념해 오징어게임 상징이 된 초록색 체육복 456세트를 추첨을 통해 판매하는 래플 이벤트 등을 실시하기도 했다.래플을 통해 희귀 아이템을 구매했다면 판매할 플랫폼이 필요하다. 판매 경로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눠 볼 수 있다. 번개장터, 당근마켓, 중고나라 등의 중고장터가 한 축이다. 먼저 중고 장터의 경우 큰 장점은 수수료가 없고 사진 업로드나 판매과정이 쉽다는 것이다. 하지만 정품인지 우려하는 고객과의 의사소통에 어려움은 있을 수 있다. 특히 번개장터는 접근성이 뛰어난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한정판 스니커즈를 자유롭게 체험할 수 있는 ‘브그즈트 랩’을 여의도 더 현대 서울에 선보였다. 국내에 재고가 없거나 구하기 어려운 한정판 스니커즈를 직접 보고 체험하고 구입할 수 있는 매장이다. 또 신한금융으로부터 300억원 투자를 유치한 후 신한카드와 리셀 시장 진출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다른 한 축은 네이버의 손자회사격인 크림과 무신사의 솔드아웃 등이 있다. 전문 리셋 플랫폼을 표방하는 플랫폼들은 안전하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정품 증명이 쉬워 비교적 판매 과정이 용이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중개 수수료를 내야 한다는 점이 가장 큰 단점으로 꼽힌다. 판매하는 입장에서는 정품 증명까지 받아야 하는 과정이 있어 중고시장에서의 판매보다는 조금 더 복잡한 편이다. ◇리스크 분산 효과…‘리셀 조각 투자’로 ‘주목’리셀 매매는 개인 간의 거래가 주로 이뤄지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 판매자 제품의 정보를 충분히 숙지해야 하고 해외직구 상품을 되팔 경우에는 밀수나 관세포탈로 적발될 수도 있으니 구매 및 매매 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리셀테크를 두고 투자, 투기라는 의견이 팽팽한 가운데 여러 브랜드에서는 악용적 거래를 막기 위한 방식을 도입하기 시작했다. 한정판 운동화, 명품 시계를 다수의 투자자가 공동 구매하고 매각 시 지분율만큼 수익을 나눠 갖는 ‘리셀 조각 투자’ 플랫폼을 도입시켜 상품 거래 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효과적으로 분산하고 있다. 현물 조각투자 플랫폼 ‘피스’(PIECE)는 명품 등 희소한 현물자산을 여러명이 공동투자한 뒤 소유권을 나눠 갖고 해당 자산의 가치가 상승했을 때 처분해 수익을 올리는 투자법이다. 앞서 피스는 지난 4월 롤렉스 시계 11점으로 구성된 ‘PIECE 롤렉스 집합 1호’(이하 롤렉스 1호)를 선보였는데 30분만에 완판될 만큼 큰 인기를 끌었다.
2021.11.06 I 황병서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세대교체, 외부 영입, 조직 대수술…구광모 색 짙어진다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다음은 11월 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세대교체, 외부 영입, 조직 대수술…구광모 색 짙어진다-초·중학생 정보교육 이수 시간, 日 405시간 vs 韓 63시간…미래 주도권 뺏길라-영업제한 풀리고 재택 줄이고…위드 코로나 스타트-손보사 품은 조용병호, ‘종합금융그룹’ 포석 마무리-욘 블론달 OECD 국장 “韓 재정준칙 미비 우려스러운 상황”-사설 : 또 튀어나온 세금 뿌리기 약속, 배경·시기 모두 틀렸다-사설 : 통신장애 대란 일으킨 KT, 사후대처 어물쩍은 안 돼△종합-뉴스포커스 : ‘우승 명가’ 자존심 살아났지만…‘막내 구단’ 간절함이 더 강했다-핫피플 : “CEO 아닌 엔지니어라 불러다오”…머스크의 눈은 오직 화성을 향한다△오늘부터 단계적 일상회복-“내보냈던 알바생 다시 불렀죠” vs “만원 술집, 감염 괜찮을까요”-꿈틀대는 소비에도 여전한 그늘…“정부 코로나發 양극화 대책 절실”-현대차, 접종자 대면회의 허용…LG, 재택근무 50→40% 축소△주목받는 ‘제3지대’-절대강자 없는 대선 구도…安·金 ‘캐스팅보트’ 역할 최대 변수-‘미풍’ 그친 제3지대 후보…이번엔 다를까-“安, 의료체계·보건정책 집중…金, 경제통 강점 살려야”△미래기술 인재 양성 뒷전-AI·메타버스 인재가 국가경쟁력 결정…“독립과목 편성해 수업 늘려야”-4년 후 고교학점제 전환…과학수업 더 안 들을라-“수학·과학·정보교육 강화는 선택 아닌 생존의 문제”△종합-“내년 중반까지 D램값 하락할 것” vs “사이클 짧아져 불황 오래 안 갈 것”-연일 논쟁꺼리 던지는 이재명 “대장동 탈출 작전…효과 부정적”-“매출 수천만원 줄었는데”…‘쥐꼬리’ 보상에 뿔난 소상공인-130여국 정상 총출동…탄소시장 키울까-‘코리아 세일 페스타’ 오늘 개막…2000여개 업체 참여△정치-‘尹 추격자’ 洪·劉·元…막판까지 당심 적극 구애-英서 다시 ‘한반도 평화·탄소중립’ 행보 나서는 文대통령-2040 입당자 늘어…野 후보 누가 유리?-‘매머드급’ 이재명 선대위 내일 출항…이낙연 측근 역할 주목-심상정 “단일화 역사적 시효 끝났다”-유엔사, 동해지구 남북관리구역 지뢰제거 지원-신임 국회의장 비서실장에 김병관 전 의원△경제-태양광·풍력 안전기준 강화…업계 “규제 풀어도 모자랄 판에”-“위드 코로나, 식당·여가시설 방문 5% 늘 것”-OECD 국장 “韓 재정준칙 미비 우려스럽다”-‘국산 둔갑’ 배추·고춧가루 잡는다-휘발유 가격 7년만에 최고△기승전 ESG…어떻게 <25>현대백화점그룹-재활용 포장재 늘리고 선물세트 포장 간소화…‘탄소 줄이기’ 앞장-하이캠페인, 유엔도 ‘여성지위 향상’ 인정-이사회가 계획 짜고 전담조직이 실행…투트랙 ‘ESG 경영’△증권-SM 노리는 CJ ENM…메타버스 ‘디어유’ 탑승 목적?-“상승 모멘컴 뚜렷한 섹터 ETF로 투자땐 연 40% 수익도 가능”-삼성전자 사랑 여전한 개미…2.5兆대 외인 물량 받아내△부동산-“이번 안 되면 20년 또 기다려야”…속도 붙는 ‘도심 복합사업’-오세훈표 재개발 흥행…‘신통기획’ 공모에 102곳 참여-현대건설, 정비사업 수주 3조 돌파…현대ENG는 2조 넘겨-시흥 은행2지구 B블록 공동주택…한라, 3000억원대 신축공사 수주△돈이 보이는 창-혼자서도 잘 굴려요 ‘퇴직연금’술사 TDF△돈 몰리는 ‘라이프사이클 펀드’-천편일률적 포트폴리오 싫다면…TDF 설계도 ‘글라이드패스’ 살펴라-TDF로 불린 자금 조기소진 방지…은퇴 후 유용한 TIF△요즘 뜨는 재테크-배당금 주는 출자금통장을 아시나요-산책 월 4200원, 광고 보면 최대 5만원…스마트폰만 파도 돈이 나오네△아트테크&부동산-‘억’ 소리 나는 낙찰이 전부는 아냐…초보 컬렉터라면 온라인 경매부터-사기 어려워진 아파트…오피스텔 열풍 심상찮다-“1주택도 양도세 안심 금물…장특공제 꼼꼼히 따져봐야”△산업-구광모色 채우는 LG…권·정·홍 전진배치로 세대교체 신호탄 쏠까-반도체 때문에…현대차 계열사 실적 희비-‘요소수’ 품귀에…화물차 멈출라-“韓 노동시장 유연성·안정성 모두 낮아…신규채용 주저”-기내식 카페·조종실 체험존 등 LCC 버티기 안간힘△ICT·과학-전 세계 IT 기업들 앞다퉈…대세 ‘메타버스·NFT 비즈니스’-“‘옆그레이드’ 지만…성능 극대화 만족스러워”-유영상 SK텔레콤 MNO 사업대표 비전 발표-카카오페이, 우리銀과 협력…전세대출 중개서비스 출시△중소기업-“기능성에 디자인·렌털 더해…안마의자 종주국 日 눌렀죠”-합작사에 인재양성까지…교육업계 ‘에듀테크’ 강화-中企 대출잔액·연체율 증가…“경영 불확실성 커져”-‘공간·위상·디자인’ 3박자 갖춘 코웨이 노블 정수기 빌트인 출시△소비자생활-MZ 취향 저격…번개장터, 오프라인서도 통했다-공장가동률 높이는 주류업계…좌석수 늘리는 외식업체-김치냉장고·겨울옷 싸게 살 기회-‘100년 기업’ 하이트진로, 친환경·상생 경영 속도△스포츠-김효주 “실수해도 즐겁게”…뒷심으로 우승컵 들었다-아쉽다 박민지-아깝다 배선우-쾅 쾅-우상 호날두 앞 힘빠진 ‘손날두’△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주병기 “다음 정부 제1과제는 민관유착 척결, 반부패기구 만들어 전수조사해야”-“공정위 해야할 일 너무 안해…전속고발권 폐지 등 대책 세워야”△오피니언-목멱칼럼 : 수시 전형 ‘깜깜이’ 만든 블라인드 전형-데스크의 눈 : 소비자 신뢰 잃은 남양유업-기자수첩 : 불신 자초하는 檢 대장동 수사-e갤러리 : 다니엘 오차드 ‘나이트 스튜디오’△피플-“60% 붙는다는데”…日 공주의 남자 변호사시험 탈락-선미 “무대 위 화려함과 내면의 숨겨진 감정 쏟아내”-건설생활환경시험硏, 신임원장에 조영태-한국원자력연구원 ‘연구실 안전 유공기관’ 선정-용인시정연구원장에 정원영 박사-인사가 만사-명복을 빕니다△사회-노마스크 떼창에 초밀착 파티…‘핼러윈 MZ 인파’로 주말 북새통-국정농단 수사 핵심 ‘경제공동체’…대장동에도 적용되나-건강검진내역서·가족관계증명서, 오늘부터 모바일 발급-국감서 위증한 공기업 직원, 징역형 집유 확정-수능 뒤로 미뤄진 전면등교…맞벌이 한숨
2021.10.31 I 김범준 기자
"스니커즈부터 명품까지"..번개장터의 파격 오프라인 실험
  • "스니커즈부터 명품까지"..번개장터의 파격 오프라인 실험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MZ세대를 겨냥한 중고거래 플랫폼 ‘번개장터’의 성장세가 매섭다. 지난해 연간 거래액은 1조3000억원가량으로 올 상반기엔 8000억원에 달한다. 어느새 기업가치는 3000억원을 웃돌고 있다. 올해들어 오프라인 매장 론칭을 통해 브랜딩 실험을 하고 있는 번개장터에 유통가의 이목이 집중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히 번개장터가 만든 편집숍을 보고 유통업계가 신선한 충격을 받은 만큼 실험은 어느 정도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실제 지난 2월 더현대서울에 오픈한 ‘브즈그트 랩’ 1호점은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8개월간 누적 13만명이 다녀가며 인기를 입증했다. 번개장터가 스니커즈를 좋아하는 고객의 취향을 충족시켰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다. 이같은 성공에 힘입어 번개장터는 코엑스에 두 번째 오프라인 매장을 냈고 다음달 말 3호점 오픈을 계획 중이다. 지난 28일 브그즈트 랩 2호점에서 곽호영 번개장터 패션전략기획 팀장과 진시내 패션전략기획팀 매니저를 만나 번개장터의 속얘기를 들었다.▲곽호영(우측) 번개장터 패션전략기획 팀장과 진시내 번개장터 패션전략기획팀 매니저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번개장터)곽 팀장은 “스니커즈가 하나의 주류 문화로 자리 잡은 지금, 두 번째 브그즈트 랩은 스니커즈 문화의 시작점이자 아이콘인 조던을 통해 스니커즈 문화를 조명하기 위해 만들었다”며 “번개장터는 스니커즈를 비롯해 취향 거래와 가치 소비로 진화하고 있는 중고거래의 확장된 개념을 담은 공간을 앞으로도 선뵐 것”이라고 강조했다.2호점은 매장 입구부터 주변 벽면을 ‘에어 조던’ 스니커즈로 가득 채운 것이 특징이다. 에어 조던 시리즈는 나이키가 1985년 미국 프로농구(NBA)의 전설인 마이클 조던을 위해 만들었던 스니커즈다. 번개장터는 스니커즈 수집 문화의 시작이자 핵심인 조던 시리즈의 역사를 볼 수 있는 그야말로 ‘조던 아카이브’를 만들었다.▲서울 삼성동 스타필드 코엑스 몰 내 브그즈트 랩 2호점 전경(사진=번개장터)진 매니저는 “번개장터 내 소싱팀 5명이 매장 구성을 위해 옥션과 개인컬렉터 등을 통해 5~6개월간 준비했다”며 “조던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시카고 컬러 조던1 OG 1985’를 구하는 것이 어려웠다”고 설명했다.브그즈트 랩은 5500만원 상당의 조던1 OG 1985, 패션계의 저명한 디자이너 버질 아블로의 ‘오프 화이트 시카고 조던1’ 등 조던 시리즈 360족을 확보했다. 진 매니저는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주기 위해 스트리트 문화를 만들어낸 전설적인 조던1으로 콘셉트로 잡았다”며 “저희만의 히든카드인 ‘스니커즈월’을 유지하되 차별화를 시키기 위해 콘셉트존(조던존)을 추가해 고객이 더 감동할 수 있는 공간을 구성했다”고 했다.번개장터는 고객이 중고거래를 통해 자신의 취향을 알아갈 수 있도록 경영 철학을 유지하고 있다. 스니커즈를 콘셉트로 오프라인 매장을 만든 것도 고객의 반응이 좋았기 때문이다. 실제 올해 1~9월 스니커즈 카테고리의 전체거래액은 715억원에 달한다. 상반기 거래액 기준으로는 스니커즈는 3위 카테고리다. 1위는 모바일기기, 2위는 오토바이 4위는 여성가방, 5위는 PC다.▲마이클 조던의 유니폼과 에어조던을 전시한 락커룸 콘셉트 공간(사진=번개장터)번개장터는 다음 단계로 명품 중심의 브그즈트 랩 3호점(가칭)을 준비하고 있다. 명품은 매번 ‘오픈 런(매장이 열리자마자 구매하기 위해 대기하는 것)’이 일어날 정도로 한국에서는 관심이 높다. 곽 팀장은 “럭셔리 브랜드 매장의 경우 구입을 하고 싶더라도 오픈런 때문에 원하는 상품을 구하기가 쉽지 않다”며 “하루종일 기다려야 하는 그럼 경험을 주지 않고 예약 등의 방식으로 명품을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는 매장을 만들 것”이라고 소개했다.특히 명품 카테고리는 곽 팀장이 잘하는 분야인 만큼 더욱 기대가 된다. 곽 팀장은 작년 번개장터 합류전에 명품 이커머스 업체인 발란의 공동 창업한 경력이 있다. 곽 팀장은 “스니커즈가 30대 이하의 젊은층을 타깃으로 했다면 명품은 ‘영포티(젊은 40대)’를 겨냥하고 있다”며 “병행수입이 불가한 명품을 준비해 고객에게 번개장터만의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했다.향후에는 NFT(대체불가토큰)을 활용해 브그즈트 랩에서 판매한 제품을 인증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곽 팀장은 “NFT 기술을 추가하는 것을 논의는 하고 있지만 아직 방향성이 정해진 것이 없다”며 “다만 매장에서 판매하고 있는 제품은 내부의 검수 진행 후 뱃지를 부착해 인증 역할을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2021.10.31 I 윤정훈 기자
‘조던의 모든 것’ 담았다…번개장터 ‘브그즈트랩 2호점’ 오픈
  • ‘조던의 모든 것’ 담았다…번개장터 ‘브그즈트랩 2호점’ 오픈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번개장터가 스타필드 코엑스몰에 BGZT Lab by 번개장터(이하 브그즈트 랩)를 오픈한다고 27일 밝혔다. 올해 2월 여의도 ‘더 현대 서울’에 이어 두 번째 오프라인 매장이다.(사진=번개장터)브그즈트 랩 2호점은 ‘조던 1에 대한 모든 것’을 콘셉트로 국내 최대 조던 1 컬렉션을 선뵐 예정이다. 스니커즈 열풍의 시작점이 된 전설적인 아이콘 ‘마이클 조던’을 오마주해 스니커즈 문화를 기념하고, 나아가 취향 및 가치 소비로 진화하고 있는 중고거래의 확장된 개념을 보여준다는 취지다.더현대서울 브그즈트 랩의 약 2배 규모인 브그즈트 랩 2호점은 포디엄, 스니커즈월, 풋셀존, 조던존 등 다양한 공간 구성이 특징이다. 하이라이트 공간이라고 할 수 있는 포디엄에는 마이클 조던 친필 사인이 새겨진 ‘조던 1 하이 2013’부터 조던 1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시카고 컬러 조던 1 OG 1985’, 패션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디자이너 버질 아블로(Virgil Abloh)의 ‘오프 화이트 시카고 조던 1’을 포함해 총 6족의 시그니처 조던 1을 볼 수 있다. 마이클 조던 친필 사인 농구공과 농구 져지도 함께 진열될 예정이다. 포디엄에 진열된 6개 스니커즈의 리셀가를 합치면 총 1억 1000만원에 달한다.매장 양 벽면에는 360여 족의 조던 1 스니커즈로 채운 스니커즈월이 마련됐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만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 조던 1 컬렉션이다. 실제 농구 선수의 락커룸을 모티브로 디자인된 조던존은 조던 역사를 볼 수 있는 스페셜 전시 공간으로, 마이클 조던이 선수 시절 착용했던 농구 유니폼과 에어 조던 제품 14종이 전시돼 눈길을 끈다. 번개장터는 이 공간에 추후 조던 1과 관련된 더욱 다양한 제품을 큐레이션 하여 선보일 계획이다.이 밖에도 조던 1과 관련된 의류, 모자, 액세서리 제품을 판매하는 패션존과 조던 1 외 다양한 브랜드의 인기 스니커즈를 직접 신어볼 수 있는 풋셀존 등 다채로운 볼거리로 스니커즈 마니아뿐만 아니라 일반 소비자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브그즈트 랩에 진열된 제품은 모두 구매가 가능하다.곽호영 패션 전략 기획팀장은 “스니커즈가 하나의 주류 문화로 자리 잡은 지금, 두 번째 브그즈트 랩은 스니커즈 문화의 시작점이자 아이콘인 조던을 통해 스니커즈 문화를 조명하고자 한다”며 “번개장터는 스니커즈를 비롯해 취향 거래와 가치 소비로 진화하고 있는 중고거래의 확장된 개념을 담은 공간을 앞으로도 선뵐 것”이라고 말했다.
2021.10.27 I 윤정훈 기자
중고마켓 탈세마켓 될라…전문 판매업자 활개
  • 중고마켓 탈세마켓 될라…전문 판매업자 활개
  • 중고마켓(중고거래 플랫폼)의 원조는 중고나라다. 그러나 당근마켓·번개장터 등 후발주자에게 추월당했다. '업자'(개인이 아닌 전문판매업자)로만 가득한 '업자나라'라는 오명이 붙으면서다. 업자들이 조직적으로 판매글을 도배해 개인간 거래가 불편해지자 회원들은 중고나라를 떠났다.그러나 당근마켓 등에서도 업자는 여전히 골칫거리다. 이들은 개인 회원으로 위장해 반복적으로 판매글을 도배하고, 전용 프로그램을 사용해 업자 차단막을 뚫기도 한다.중고마켓에서 업자들은 지속적으로 수입을 올리는데도 세금을 내지 않는다. 사업자 등록을 하지 않아 과세기준이 없기 때문이다. 지난 8일 국세청 국정감사에서 '중고마켓 과세' 안건이 나온 이유다. 이중과세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지만, 탈세창구로 악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논의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당근마켓에도 판치는 전문 판매업자...해킹 프로그램으로 차단 뚫어 개인과 구별되는 업자의 특성은 반복성이다. 이들은 자신이 취급하는 카테고리의 물품만을 반복적으로 거래한다. 필요 없는 물건을 일회성으로 팔고 마는 일반 회원과 달리, 업자들은 구조를 갖추고 이익을 목적으로 활동한다. (사진=당근마켓)중고마켓에서 업자는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당근마켓에서 '좋은친구'라는 닉네임을 쓰는 회원은 지난 7월 가입해 약 석달만에 300개에 달하는 상품을 판매했다. 대부분 핸드폰이다. '착한마음' 회원도 8월에 가입해 200개 가량의 핸드폰을 판매했다. 회원들은 이들을 당근마켓 고객센터에 신고했고 당근마켓측은 '전문판매업자' 로 판단해 이들을 제재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업자 전용 프로그램도 암암리에 판매되고 있다. 게시글 도배·타지역 차단 등 중고마켓의 '업자 차단' 시스템을 무력화하는 프로그램이다.특히 당근마켓은 지역기반GPS 시스템을 통해 '이웃간 중고거래'를 표방하고 있는데, 이를 무력화시키는 것이다. GPS우회를 통하면 자신의 거주지 이외 지역게시판에도 판매글을 올릴 수 있다.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찾은 '당근마켓 프로그램' 홍보게시글에는 "당근마켓에 물건을 판매할려고 올리면 모든게 다 팔립니다. 안 팔리는 물건이 없을 정도로 잘 팔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전문적으로 판매하시는 셀러분들이 많습니다. (셀러들의) 수익이 엄청납니다"라고 홍보하고 있다.취재과정에서 접촉한 또 다른 프로그램 판매자는 음지에서 활동하고 있었다. 메신저 '텔레그램'의 비밀대화방을 사용했고, 모르고 찾으면 관련자인지 알 수 없도록 닉네임을 아랍어로 위장했다. 판매자는 자신의 프로그램이 "당근마켓 지역락을 뚫어준다"고 소개했다.상품에 대해 묻자 "업자들에게 인기가 많고, 프로그램 업데이트를 통해 사후관리까지 철저하게 해드린다"라고 설명했다. 가격은 88만원이었다. 기자가 구매를 고민하는 척 시간을 끌자 대화내역을 전부 삭제한 뒤 대화방을 나가, 다시 접촉할 수 없었다. 텔레그램 비밀대화방을 통해 프로그램 판매자와 접선했다. 판매자는 "당근마켓은 구매전환율이 매우 좋아 (이익이) 많이 뽑히는 재미가 있다"고 했다. 다양한 버전의 프로그램이 시중에 유통되고 있다고도 말했다. (사진=텔레그램)중고마켓은 과세 사각지대..."소득 있는 곳에 세금있다"중고마켓이 '탈세창구'로 변질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것도 중고마켓을 플랫폼 삼아 물건을 파는 업자들 때문이다.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의원은 지난 8일 국세청 국정감사에서 '당근마켓·번개장터 등 중고거래 플랫폼에 대한 탈세 방지 대책'을 촉구했다.중고마켓은 과세 사각지대다. 거래 빈도·금액에 따른 과세기준이 없는 탓이다. 현행법상 상품을 팔거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는 사업자 등록을 하고 부가가치세 10%를 신고·납부해야 한다. 사업소득이 발생했다면 종합소득세 과세표준에 따라 6~45%를 세금으로 내야 한다. 반면 업자들은 반복적으로 수입을 올리면서도 사업자 등록조차 없어 세금을 한푼도 내지 않는다.해외는 이미 관련 규정을 두고 있다. 각국 대표 중고마켓을 살펴보면, 일본의 메루카리(メルカリ)는 1점 30만엔 이상의 귀금속·미술품 판매와 계속적·반복적으로 이루어지는 영리 활동에 대해 소득세가 부과된다고 명시한다. 프랑스 르봉꾸앙(Le boncoin)의 경우도 연간 수입이 305유로(원화기준 42만원)를 넘는 판매자에게 과세조항을 둔다.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소득이 있으면 세금도 있어야한다. 그것이 정의이자 형평"이라며 "중고마켓에서 개인과 전문판매업자는 구별지어야한다. 전문판매업자를 가려내고 이들에게 세금을 물리기 위해, 플랫폼과 국세청의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2021.10.23 I 전수한 기자
번개장터, 상반기 중고폰 거래 1000억…개인정보 유출은 ‘’제로‘
  • 번개장터, 상반기 중고폰 거래 1000억…개인정보 유출은 ‘’제로‘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취향 중고거래 앱 번개장터가 개인정보 유출 걱정 없는 데이터 영구 삭제 솔루션으로 안전한 중고폰 매입 서비스 ‘내폰시세’를 제공한다.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는 중고폰 거래 시 가장 큰 장벽으로 꼽힌다. 공장 초기화를 하더라도 개인정보가 기기에 남아 범죄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진=번개장터)20일 번개장터에 따르면 2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자체 설문조사에서 중고폰 판매 경험이 없는 응답자 중 30% 이상이 ‘개인정보 유출 문제’를 중고폰 거래를 꺼리는 가장 결정적인 이유로 꼽았다. 이에 번개장터는 작년 10월부터 중고폰의 데이터를 영구삭제해 고객이 안심하고 거래할 수 있도록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이 덕분에 번개장터 내에서 올해 상반기 스마트폰 거래 규모는 1000억원을 넘었다. 중고폰 등급별 시세 조회부터 데이터 영구 삭제 후 매입 판매까지 앱 내에서 신청할 수 있는 내폰시세로 개인 간 중고폰 거래 성장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번개장터는 지난해 10월 내폰시세를 론칭하고 매입한 기기에 ‘블랑코 데이터 삭제 솔루션(BMDE)’을 적용해 업계와 차별화된 중고폰 매입 서비스를 구축했다. 블랑코 데이터 삭제 솔루션은 단순 공장 초기화와 달리 복원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데이터 삭제 기술로, 전 세계 많은 기업과 정부 기관이 개인정보 유출 방지를 위해 채택하고 있다. 번개장터는 중고폰의 개인정보를 완벽하게 삭제한 후 중고폰을 판매한 이용자에게 데이터 삭제 인증서를 제공해 이용자가 더욱 안전한 중고폰 거래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번개장터는 오는 25일부터 11월 7일까지 스타필드 코엑스몰에서 스마트폰 정리 팝업스토어도 오픈한다. ‘환경도 살리고, 나도 안심할 수 있는 스마트폰 정리’를 콘셉트로 운영되는 이번 팝업스토어에서는 전문 검수팀에게 직접 중고폰 검수를 받고 블랑코 데이터 삭제 솔루션을 실시간으로 체험할 수 있다. 이 기간 동안 중고폰을 가지고 팝업스토어 방문 시 시세 확인은 물론 판매와 당일 정산까지 가능하다. 방문 고객들에게는 환경 캠페인의 일환으로 모종 화분이 제공된다. 표병훈 번개장터 디지털사업본부장은 “작년 10월 번개장터 내폰시세 서비스 런칭 이후 단 한 건의 개인정보 유출 없이 고객들의 스마트폰을 안전하게 매입하고 있다”며 “검증된 데이터 삭제 솔루션을 갖춘 번개장터는 앞으로도 고객들의 개인정보 보호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안전하고 편리한 중고폰 거래 환경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1.10.20 I 윤정훈 기자
당근마켓에 뜬 재벌 女…"중고품 130억 원치 팔았다"
  • 당근마켓에 뜬 재벌 女…"중고품 130억 원치 팔았다"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서 130억 원에 달하는 중고품을 판매한 여성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사진=온라인커뮤니티)17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당근마켓에 등장한 재벌 판매자’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해당 판매자는 서울 서초구 일대를 기반으로 명품시계 ‘롤렉스 GMT마스터2’를 1억 6500만 원에 판매하는 등 수백에서 수천만 원에 달하는 물품의 판매글을 잇따라 올렸다.이 판매자의 판매물품 리스트에는 피아제 폴로 남성 시계가 8999만 원, 오리지날피아제 시계가 8200만 원, 로렉스데이데이트 4800만 원 등이 포함됐다.이를 공론화환 글쓴이는 “판매자가 판매한 금액이 총 130억 원이라며 “후기에 ‘재벌가 사모님 처음 뵙는다’, ‘일부 제품들은 구하기도 힘들어 프리미엄 붙어 팔리는데 저렴하게 올렸다’고 한다”고 설명했다.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정말 재벌가 사모님이 중고거래에 맛 들인 것 아니냐”, “훔친 물건 등을 판매하는 것일 수도 있다” 등 다양한 의견을 내놨다.현재 중고거래가 세금을 내지 않는다는 점을 악용해 고가의 시계와 골드바 등을 판매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지난 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의원은 당근마켓, 중고나라, 번개장터 등 주요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1000만 원 안팎의 명품 시계, 700만 원 안팎의 골드바 등이 거래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박 의원은 “중고거래 플랫폼을 통해 계속적·반복적으로 거래를 할 경우 사업자로 등록해야 한다”며 “사업자는 부가세 10%, 과세표준에 따라 종합소득세를 6~45% 납부해야 하지만 중고거래는 과세대상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박 의원은 “범죄를 통해 획득한 장물이나 불법 은닉 재산을 세탁하는데 활용될 가능성도 매우 높고 거래 과정에서 범죄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며 “한 번에 1억 원에 가까운 물품을 거래하면서 세금도 안 내고 불법이나 탈법 가능성도 높은 거래를 할 수 있도록 방치하는 것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에 김대지 국세청장은 기재위 국정감사에서 “(박 의원의 지적에) 100% 공감하고 기획재정부와 상의해 구체적인 과세 기준에 대해 의견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2021.10.17 I 김민정 기자
신한카드, 번개장터와 전략적 MOU 체결
  • 신한카드, 번개장터와 전략적 MOU 체결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신한카드가 MZ세대 취향 중고거래 플랫폼인 ‘번개장터’와 신규 사업모델 공동 개발을 위해 전략적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신한카드가 번개장터와 MZ세대 특화 디지털 콘텐츠 개발 및 양사 플랫폼간 연결을 통한 시너지 창출을 목표 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스니커즈의 성지’로 떠오른 서울 여의도 더현대 브그즈트 랩(BGZT Lab by 번개장터)에서 진행된 협약식에서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왼쪽)과 이재후 번개장터 대표이사(오른쪽)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신한카드 제공)신한카드는 번개장터와 MZ세대 특화 서비스 개발 및 양사 플랫폼 연결을 통한 플랫폼 T&T(트래픽 & 트랜잭션)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협약식은 이재후 번개장터 대표이사,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및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스니커즈의 성지’로 떠오른 서울 여의도 더현대 브그즈트 랩(BGZT Lab by 번개장터)에서 진행됐다. 양사 대표는 매장 콘셉트에 맞춰 스니커즈를 착용한 채로 체결식에 참여하고 업무협약 체결을 종이에 서명하는 대신 NFT(Non Fungible Token)로 제작해 교환했다. 신한카드는 이번 협약을 통해 성장하는 중고거래 시장에서 탄탄한 제휴 기반을 확보함과 동시에 새롭게 론칭한 ‘신한플레이(신한pLay)’와 연계, 새로운 콘텐츠 개발 및 플랫폼 고객 확대를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신한카드는 연간 20조원 규모로 성장한 중고거래 시장과 차세대 주요 소비 계층으로 부상한 MZ세대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플랫폼 거래고객 중 70% 이상이 MZ세대로 구성된 번개장터와 제휴 협약을 추진했다. 신한카드와 번개장터는 전략적 제휴를 기념하여 번개장터 앱에서 구매금액의 5% 캐시백(최대 1만원)을 제공하는 공동 마케팅도 마련했다. 한편 신한금융그룹은 양사의 협업 가치와 번개장터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여 신한캐피탈에서 운용하는 ‘그룹 SI 펀드’를 통해 지난달 번개장터에 300억원의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는 등 그룹 차원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번개장터 이재후 대표는 “국내 선도 금융그룹과 협업하게 되어 매우 뜻깊다”며, “이번 MOU를 통해 번개장터는 취향 중고거래를 중심으로 더욱 새롭고 혁신적인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업계를 선도하는 두 플랫폼의 만남으로 양사 플랫폼간 새로운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고객의 금융과 라이프스타일을 연결하여 더 쉽고 편안한, 더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어 내겠다”고 말했다
2021.10.13 I 김유성 기자
300억 수혈 번개장터, ‘브그즈트랩’ 2·3호점 낸다
  • 300억 수혈 번개장터, ‘브그즈트랩’ 2·3호점 낸다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중고거래 플랫폼 번개장터가 취향 거래의 ‘편집숍’ 개념의 공간 ‘BGZT Lab(브그즈트랩)’ 2호점과 3호점을 연달아 오픈한다. 번개장터는 한정판 스니커즈를 테마로 했던 1호점이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2·3호점으로 확장을 결정했다.‘더현대서울’ 내 브그즈트랩 1호점(사진=이데일리DB)8일 업계에 따르면 번개장터는 오는 2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 브그즈트랩 2호점을 연다. 2호점은 스니커즈를 콘셉트로 했던 1호점과 유사한 형태의 오프라인 공간이다. 다만 다양한 브랜드의 한정판을 선뵌 1호점과 달리 2호점은 특정 브랜드 마니아층을 위한 공간으로 꾸며질 예정이다.번개장터가 올해 2월 오픈한 브그즈트랩 1호점은 한정판 스니커즈를 전시하는 국내 유일의 공간을 오픈함으로써 스니커즈 업계의 관심을 불러 모았다. 오픈 당시 리셀가 7000만원을 호가하는 나이키 덩크SB 로우 스테이플 NYC 피죤 등 한정판 콜래보 제품, 지드래곤과 나이키의 협업 브랜드 ‘피스마이너스원’ 등 스니커즈 300종을 전시했다. 이 덕분에 네이버 크림과 무신사 솔드아웃의 약진에도 번개장터는 안정적인 스니커즈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실제 지난 2월 오픈한 더현대서울 브그즈트랩은 코로나 4단계 가운데서도 많은 사람이 찾고 있다.이에 번개장터는 브그즈트랩 2호점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스니커즈 거래를 할 수 있는 플랫폼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서 가품 거래를 막는 등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번개장터는 코엑스 브그즈트랩 2호점에 이어 11월에는 신세계 ‘조선팰리스’와 이어진 센터필드에 브그즈트랩 3호점 오픈을 계획하고 있다. 3호점의 콘셉트는 명품이다. 명품 중고거래도 스니커즈와 마찬가지로 빠르게 성장하는 카테고리 중 하나다.최재화 번개장터 COO(최고운영책임자)는 “스니커즈나 명품을 거래하는 사람들이 버티컬(전문)앱도 사용하지만, 번개장터와 같은 종합앱을 쓰는 사람도 있다”며 “오프라인 매장은 취향이 뚜렷한 분들에게 빠르게 다가갈 수 있는 전략이라고 보고 확장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이어 “과거에는 ‘믿거번(믿고 거르는 번개장터)’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번개장터 중고거래에 대한 이미지가 좋지는 않았지만 이미지가 점차 개선되고 있따”며 “인증이 필요한 중고의 영역에서 소비자에게 신뢰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번개장터는 최근 신한금융그룹으로부터 3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 이달 중에는 기존 투자자인 프랙시스캐피탈과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도 300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취향 중심의 중고시장의 성장 가능성과 개인 간 거래를 위한 결제·배송 서비스의 혁신성을 높이 평가받았기 때문이다.번개장터는 작년 팬데믹 가운데 30% 이상 성장하며 총거래액 1조 3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8월에는 거래액 1600억원을 돌파했고, 자체 결제서비스인 번개페이 월간거래액도 같은달 260억원을 넘으며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번개장터 관계자는 “취향과 브랜드 중심의 개인 간 거래를 이끌며 중고거래 시장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줄 것”이라며 “편리하고 안전한 거래를 위해 고객 관점에서 다양한 혁신을 선뵐 것”이라고 말했다.
2021.10.08 I 윤정훈 기자
개인 중고거래 확대에..땡처리 플랫폼 '하탐' 주목
  • 개인 중고거래 확대에..땡처리 플랫폼 '하탐' 주목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당근마켓, 번개장터, 헬로마켓, 중고나라 등 국내 중고거래 시장이 커지면서 땡처리 시장도 주목받고 있다. 땡처리는 재고품을 싼값에 파는 것을 뜻한다. ▲땡처리 타임커머스 플랫폼 하탐. (사진=포르스)26일 중고거래 업계에 따르면 이 시장의 규모는 작년 20조원을 돌파했고 올해는 24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중고거래앱 사용자도 작년 6월 기준 1090만명에 이른다.업계 관계자는 “저성장이 장기화되고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소비 심리의 침체되면서 가성비를 따지는 실용적인 소비 행태가 자리잡고 있다”며 “가성비를 따지는 사람이 늘면서 렌탈, 땡처리, 리퍼브(새것 같은 중고품) 등 시장도 활성화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실제 당근마켓은 지난 7월 GS리테일과 협업해 마감할인판매 서비스를 선보였다. GS25, GS더프레시 등의 1만 6000여 오프라인 매장에서 발생하는 유통기한 임박 상품을 땡처리하는 서비스이다. 롯데아울렛은 리퍼브 전문 앱인 땡큐마켓의 오프라인 팝업 스토어와 함께 프라이스홀릭 등의 생활, 사전 중심의 리퍼브 전문 매장을 오픈했다.대기업뿐 아니라 B2C(기업 대 소비자) 중고거래와 땡처리를 주목적으로 하는 신규 플랫폼 서비스도 생겨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6월에 베타 오픈한 ‘hatam(하탐)’은 새농푸드마켓과의 협업을 통해 매일 땡처리 상품을 소개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개인간 중고거래 플랫폼은 지역 커뮤니티를 바탕으로 중고거래에 니즈가 있는 고객이 모여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며 “땡처리 상품의 판매를 위해 플랫폼과 유통업계와의 협업 시너지가 더욱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1.09.26 I 윤정훈 기자
"PXG 골프웨어를 2만원에"…사지말고 빌려입으세요
  • "PXG 골프웨어를 2만원에"…사지말고 빌려입으세요
  •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필드 위 인증샷은 필수인데 매번 똑같은 옷을 입고 찍을 순 없잖아요.” 30대 여성 ‘골린이’(골프와 어린이의 합성어)인 나민지(가명)씨는 라운딩에 나서기 전이면 자신에게 어울릴법한 골프복을 고르느라 시간이 가는 줄 모른다. 골프웨어 렌털 서비스를 알게 되면서 필드에 나갈 때마다 새로운 옷을 골라 입는 재미에 푹 빠진 것이다. “더는 스타일에 주눅이 들지 않자 스윙에도 자신감이 붙었다”고 한다.(사진=포썸골프)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프리미엄 골프웨어 렌털 전문 업체 대여섯 곳이 성업 중이다. 지난해 9월과 10월 각각 서비스를 시작한 ‘플렉스골프’(FlexGolf) ‘포썸골프’(4SomeGolf) 등이 대표적이다. 플렉스골프는 1년 만에 회원 수가 900% 가까이 증가했으며 여성 전용인 포썸골프는 누적 방문자 수가 약 50만명에 육박한다.주 소비층은 ‘공유 문화’에 친숙한 ‘MZ세대’(1980~2004년생)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인스타그램에는 골프웨어를 해시태그()로 단 게시물이 85만건 이상 올라와 있다.골프웨어 렌털 업체들은 이들이 사서 입기에 부담스러우나 선망의 대상인 PXG, 제이린드버그, 마크앤로나, 덱스터, 페어라이어, 마스터버니 등 고가 브랜드를 주로 취급한다.정상가의 10% 가격에 하루 동안 이용할 수 있다. 예컨대 정가가 39만9000원인 PXG 빅로고 체크 주름치마의 대여료는 3만9900원, 29만8000원짜리 타이틀리스트 핑크 골지 반팔셔츠의 대여료는 2만9800원이다.이용 방법도 간단하다. 사흘 전에 미리 신청해 배달받고 라운딩 후 다시 보내주면 끝이다. 왕복 배송비는 6000원가량이다. 세탁비나 보관비를 아낄 수 있어 합리적이라는 게 업체들의 설명이다.(사진=엠 스튜어트)고객이 몰리면서 골프웨어 렌털 서비스도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올해 3월 첫선을 보인 ‘더페어골프(TheFairGolf)’는 멤버십 제도를 추가로 도입했다. 베이직은 월 8만9000원에 2벌, 프리미엄은 월 15만9000원에 4벌, VIP는 월 45만9000원에 무제한 대여가 가능하다.개인 간(C2C) 중고거래 역시 활발하다. 중고거래 플랫폼 번개장터에 따르면 올 상반기(1월~6월) 골프웨어 거래건수(4만건) 및 거래액(18억원)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확연히 늘어났다. 거래건수는 130%(남성 150%, 여성 120%), 거래액은 164%(남성 190%, 여성 151%) 신장했다. 남녀를 불문하고 값비싼 골프웨어를 중고로 장만하거나 처분하려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16일(오전 10시 기준) 번개장터에 등록된 골프웨어는 총 3만3745건(남성 9437건, 여성 2만4308건)에 달했다.한편 골프웨어 산업은 저변을 계속해서 넓혀나가고 있다. 최근에는 골프복과 잘 어울리는 주얼리 브랜드까지 등장했다. 이달 클럽 나인브릿지 프로샵(편집매장)에 입점한 골프주얼리 ‘엠 스튜어트(M.Stuart)’는 역사상 최초의 여성 골퍼이자 스코틀랜드 여왕이었던 ‘메리 스튜어트(Mary Stuart)’로부터 이름을 따온 신생 브랜드다. “격한 스윙에도 전혀 걸림 없는 체인 디자인으로 기능성과 스타일을 겸비했다”고 자부한다.
2021.09.26 I 유현욱 기자
아이폰·갤럭시 대격돌에 중고폰 시장도 덩달아 호황
  • 아이폰·갤럭시 대격돌에 중고폰 시장도 덩달아 호황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삼성전자가 출시한 3세대 폴더블폰 ‘갤럭시Z 플립3’. (사진=삼성전자)아이폰13 핑크색 모델. (사진=애플) 차세대 폼팩터를 내세운 갤럭시 Z 시리즈가 선전하는 가운데 지난 15일 아이폰13 시리즈가 공개되며 중고폰 시장도 덩달아 활기를 띠고 있다. 품질이 보장된 중고·자급 단말기를 쉽고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는 중고거래 플랫폼이 등장하며 이용자가 증가하고 있다. 번개장터 내 중고폰 거래액은 약 1000억 원에 달하며 올해 상반기 단일 카테고리 거래액 기준 가장 많이 거래된 아이템이 됐다. 인기 중고 스마트폰 부동의 1위 아이폰아이폰은 지난해와 올해 번개장터 인기 검색어 1위를 차지할 만큼 중고 단말 수요가 꾸준하다.올해 상반기 아이폰 검색량은 약 250만 건이었으며 기종별로는 ▲아이폰12(약 42만 건) ▲아이폰11(약 34만 건) ▲아이폰XS(약 31만 건) 순으로 많이 거래됐다.아이폰은 시세 변동폭이 타사 제품에 비해 작은 것도 특징이다. 번개장터에서 제공하는 중고폰 시세 서비스 ‘내폰시세’에 따르면 아이폰11, 아이폰12 시리즈가 출시되었을 때 직전 모델의 중고시세는 출시가의 70% 수준을 유지했다. 아이폰 터치ID를 탑재한 기종에 대한 수요도 여전하다. 터치ID 기능을 제공하는 아이폰8 시리즈와 아이폰SE2는 출시한지 약 4년이 지났지만 올해 상반기 각각 약 30만 건, 15만 건의 검색량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이후 마스크를 착용하게 되면서 페이스ID 기능에 불편감을 느낀 사용자들이 터치ID 기종을 다시 찾는 경우가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폰꾸족’ 사로잡으며 반격하는 갤럭시최근 차세대 폼팩터로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 폴더블폰 ‘갤럭시 Z’ 시리즈는 중고거래 시장에서도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갤럭시 Z 플립은 스트랩과 팔레트 등 새로운 액세서리로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어 ‘폰꾸족(폰꾸미기족)’을 사로잡았다. 번개장터 액세서리 카테고리에서 ‘Z 플립 스트랩’ ‘Z 플립 케이스’ 등 꾸미기 아이템이 지난 한 달간 78만 건 이상 검색되었을 만큼 인기를 끌었다. 번개장터는 중고폰 거래 시장 활성화에 힘입어 내폰시세 서비스를 제공하며 투명한 중고폰 생태계를 만들어 가고 있다. 내폰시세는 기종 및 용량을 입력한 후 시세조회 매입 판매까지 신청할 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다.내폰시세는 제품 상태에 따라 등급별 중고 매입 단가를 책정해 가격 책정 기준을 구체화했다. 제품 출시 이후부터 주간 별로 시세를 확인할 수 있고 보다 유리한 가격에 팔 수 있도록 시세 상승 알림 설정을 지원한다.특히, 블랑코 데이터 영구 삭제 솔루션(BMDE)을 제공하여 기기의 기존 데이터를 완벽히 삭제하고 고객에게 인증서를 발급하는 등 개인정보유출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려 했다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표병훈 번개장터 디지털사업본부장은 “빅데이터 기반 정확한 시세 제공, 편리하고 안심할 수 있는 거래 환경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내폰시세’를 비롯해 앞으로도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통해 중고폰 시장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1.09.26 I 김현아 기자
한국철도 “추석 승차권, 불법 거래 적발시 업무방해죄로 고발”
  • 한국철도 “추석 승차권, 불법 거래 적발시 업무방해죄로 고발”
  • [이데일리 김나리 기자] 불법적인 방법으로 부당선점한 승차권을 웃돈을 받고 판매할 경우 업무방해죄로 고발된다.(사진=한국철도)한국철도(코레일)는 추석을 앞두고 각종 열차 승차권 온라인 부당유통 행위에 강력 대응하겠다고 9일 밝혔다.우선 매크로 프로그램(여러 개의 처리를 자동·반복 수행하는 프로그램)을 이용해 승차권을 부당하게 선점한 후 웃돈을 받고 판매하는 불법거래 의심자는 발견 즉시 업무방해죄로 수사 의뢰 하는 등 법적 대응할 계획이다.매크로를 사용해 황금시간대 열차 승차권을 다수 구매하는 행위는 판매업무의 적정성 및 공정성을 방해한 혐의로 업무방해죄 등을 적용할 수 있고,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5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또 중고나라, 번개장터 등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이뤄지는 열차 승차권 불법 거래 의심 정황에 대해서는 실시간으로 제재를 요청하고, 사안에 따라 고발 조치 등을 할 예정이다.앞서 한국철도는 실제 지난해 설과 추석 명절 승차권 불법거래 의심자 총 8명을 철도사법경찰대에 수사의뢰한 바 있다.한국철도 관계자는 “웃돈을 주고받는 승차권 불법 거래 행위나 불법 매크로 사용자를 제보한 사람에게는 열차 할인쿠폰이나 무료 이용권 등을 제공할 방침”이라며 “승차권 불법거래 의심 제보는 한국철도 홈페이지 ‘고객의 소리’ 또는 전용 이메일로 접수하면 된다”고 말했다.
2021.09.09 I 김나리 기자
미래에셋, CJ대한통운과 유망 스타트업 투자
  • 미래에셋, CJ대한통운과 유망 스타트업 투자
  • [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미래에셋은 CJ대한통운과 함께 국내외 유망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신규 펀드를 조성한다고 8일 밝혔다. 이는 디지털 전환을 이끄는 선도기업과 함께 신성장동력 분야의 비상장 벤처기업에 투자한다는 계획의 일환이다. (사진=미래에셋증권)미래에셋그룹과 CJ대한통운은 1대 1 매칭 방식으로 펀드를 조성한다. 이렇게 조성된 펀드의 운용은 미래에셋캐피탈이 맡는다. 해당 펀드의 존속기간은 7년이고 물류, 유통, 로봇 등 ICT 하드웨어, ICT 솔루션, 데이터 플랫폼 등의 분야를 중심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이번 펀드조성을 통해 산업 트렌드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다양한 신기술 개발 환경을 구축하고 대기업-벤처기업 간의 개방적 혁신(Open Innovation)을 이끌어 내는 것이 양사의 목표이다. CJ대한통운은 국내 최고의 비즈니스 플랫폼을 통해 벤처기업들의 생태계 조성을 위한 최적의 환경과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하고 있으며, 미래에셋은 국내 최고의 투자전문 금융그룹으로 벤처부터 글로벌기업 투자까지 다양한 경험과 최적화된 금융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이번 양사가 조성한 펀드의 투자가 벤처기업들의 비즈니스 생태계를 활성시키고 우리 경제의 역동성 회복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는 설명이다.미래에셋은 네이버, GS리테일, 셀트리온, LG전자와 같은 우수 선도기업들과 함께 순수 민간 자금의 신성장펀드들을 잇달아 성공적으로 결성해 운용하고 있으며, 인공지능, 모바일플랫폼, 이커머스, 핀테크, 모빌리티, 자율주행, SaaS, 첨단물류, 헬스케어, 바이오 등의 분야에서 혁신을 만들어 가는 다양한 벤처기업의 성장을 돕고 있다.미래에셋은 이러한 신성장펀드를 통해 그랩(Grab), 조마토(Zomato), 부카라팍(Bukalapak), 빅바스켓(Big Basket), 센스타임(SenseTime), 크레디보(Kredivo), 오늘의 집, 매쉬코리아, 무신사, 번개장터 등 국내외 혁신기업 및 유니콘 기업들에 대한 우수한 투자성과를 쌓아가고 있다.
2021.09.08 I 조해영 기자
"당근마켓 갈등, KISA로 오세요"…개인간거래 분쟁 8배 증가
  • "당근마켓 갈등, KISA로 오세요"…개인간거래 분쟁 8배 증가
  • 홍현표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ICT분쟁조정지원센터장이 ICT 분쟁조정 현황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KISA 제공)[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당근마켓·번개장터 등 중고거래 플랫폼을 이용하다 물품 상태나 환불을 두고 분쟁이 생기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ICT분쟁조정지원센터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개인간거래(C2C) 분쟁조정을 해결하고 있다. KISA의 분쟁조정을 거치면 소송 보다 비용, 시간을 대폭 절감할 수 있으면서도 법원의 확정판결과 동일한 효력을 발휘하게 된다. 다만 분쟁 자체가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 KISA는 중고물품 거래 과정에서 거래조건, 물품 상태 등을 꼼꼼히 확인하고, 가능하면 직접 대면해 거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상반기 C2C 분쟁 2008건…스마트폰·명품가방 환불 갈등5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신고된 전자문서·전자거래 조정신청은 2594건으로 전년동기대비 198.5% 급증했다. 특히 C2C분쟁이 2008건으로 전체의 77.4%를 차지하면서 지난해 상반기(261건) 대비 약 7.7배 늘었다.홍현표 KISA ICT분쟁조정지원센터장은 “당근마켓 등 C2C 거래 플랫폼 성장으로 지난해 C2C 분쟁이 906건으로 전년대비 69% 증가한데 이어 올해는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며 “중고 스마트폰 ·에어팟 등 전자제품, 기프티콘 등 상품권, 공동구매 의류 및 중고 명품가방에 대한 환불 관련 분쟁이 주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개인간 다툼이 생기면 당근마켓은 1차 조정 역할을 하고(쟁점 파악 등), 빠른 분쟁 상황 파악을 위해 채팅창 내 메시지에 단위별 신고하기 기능을 운영하고 있다. 분쟁의 원인을 제공한 당사자가 분쟁 해소를 위한 노력을 하지 않으면 서비스 이용이 제한되고, 이용 제재에도 불구하고 분쟁이 해결되지 않으면 피해자에게 KISA의 전자문서·전자거래 분쟁조정위원회 사무국에 접수하도록 권고하고 있다.개인간거래 분쟁조정 신청 추이(자료=KISA 제공)분쟁조정 제도는 소송, 중재와 함께 대표적인 분쟁해결 방식의 하나로, 당사자 간의 양보와 합의에 의한 해결 제도다. 조정은 소송과 달리 법적 강제성은 없지만, 소송 보다 신속하고 경제적으로 문제 해결이 가능하다.홍 센터장은 “지난해 KISA에서 해결한 분쟁조정 사건은 1094건으로 통상 1건의 소송에 500만원의 비용이 들어가는 것을 감안하면 연간 55억원의 비용을 절감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4개월 넘게 걸리는 소송 기간에 비해 지난해 분쟁조정 평균 처리기간은 16일로 시간도 대폭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KISA의 ICT분쟁조정지원센터는 △전자문서·전자거래 △인터넷주소 △정보보호산업 △온라인광고 등 4개 분야에 대한 분쟁조정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홍 센터장은 “C2C 분쟁은 KISA의 전자문서·전자거래 분쟁조정위원회에서 유일하게 분쟁을 해결하고 있다”며 “인터넷주소, 정보보호산업, 온라인광고에 대한 조정 효력은 `당사자합의`인데 비해, 전자문서·전자거래는 `재판상 화해`로 법원의 확정판결을 받은 것과 동일한 효력을 발휘한다”고 설명했다.◇“중고물품 받는 즉시 상태 확인하고, 가능하면 직거래로”C2C 분쟁이 급증하면서 KISA는 당근마켓·번개장터·중고나라 등 플랫폼 사업자와 함께 `개인간거래 분쟁예방을 위한 캠페인`도 실시하고 있다. 분쟁 예방법으로 △반품·환불 등 거래조건 확인 △물품 상태 확인 △안전결제 시스템 이용 △직거래 방식의 거래 권고 등을 제시한다. 홍 센터장은 “물품을 받는 즉시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하자는 없는지 등을 확인해야 한다”며 “가능하면 직거래로 직접 대면해 확인하고, 비대면일 경우 결제대금예치(에스크로) 서비스 등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이어 그는 “현재로서는 C2C 분쟁조정 신청이 센터에서 수용 가능한 수준이지만, 앞으로도 계속 늘어나면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며 “라이브커머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기반 거래 등에서도 신유형의 분쟁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1.09.05 I 이후섭 기자
KT,  중고폰 사업 진출…브랜드는 ‘민트폰’
  • KT, 중고폰 사업 진출…브랜드는 ‘민트폰’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KT 직원과 번개장터 직원이 중고폰 브랜드 ‘민트폰’을 소개하고 있다.KT(대표 구현모)가 믿고 살 수 있는 중고폰 브랜드 ‘민트폰’을 출시한다. 국내 대표 중고거래 플랫폼 번개장터(대표 이재후)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고품질의 중고폰을 매입한다. 회사 측은 ESG 경영의 일환인 자원 재활용 측면이라고 했다.민트폰은 엄격한 선별 절차를 거쳐 상품화되며, 최대 1년의 품질보증 기간을 제공하는 점이 특징이다. 구매가의 최대 50%를 보장해 1년 뒤 재매입하는 바이백(Buy-Back) 옵션도 기본으로 제공한다. 이를 통해 중고폰 품질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민트폰은 현재 서울, 경기도, 강원도 일부 지역의 40여개 KT 대리점에서 구입 할 수 있으며, 판매처는 확대될 예정이다. 민트폰 공식 웹사이트에서는 구매 가능한 단말기 정보와 판매 대리점을 확인할 수 있다.민트폰 구매 고객은 신규 단말 구매 고객과 동일한 요금할인 및 결합할인과 멤버십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전국 A/S센터도 이용할 수 있다.번개장터 디지털사업본부 표병훈 본부장은 “번개장터를 통해 검증된 중고단말기가 새로운 고객을 만나 다시 사용될 수 있도록 하는 것 또한 중고플랫폼이 기여할 수 있는 ESG 활동이라고 생각한다”며 “빠르게 출시되는 신제품 속에서 아직 성능이 충분하고 가성비가 뛰어난 중고폰을 통해 다양한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사업모델들을 협력해 갈 예정이다”고 말했다.KT 강북강원광역본부장 안치용 전무는 “고객이 안전하게 중고폰을 구매할 수 있도록 민트폰을 출시했다”며 “이는 KT ESG 경영의 일환이자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부합하는 새로운 시도로 KT의 노력이 고객에게 진심으로 다가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KT는 민트폰 출시를 기념해 웹사이트를 방문한 고객과 매장방문 예약 후 민트폰을 개통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백화점상품권, 커피쿠폰, 민트 초콜릿, 그립톡 등을 제공하는 ‘미꼬사자’ 이벤트를 9월 22일까지 진행한다.
2021.08.31 I 김현아 기자
나이키매니아 품은 네이버 크림…리셀전쟁 막 올랐다
  • [위클리M&A]나이키매니아 품은 네이버 크림…리셀전쟁 막 올랐다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희소성 있는 한정판 신발을 재구매하는 ‘스니커즈 리셀’ 시장이 본격적인 경쟁 국면에 돌입했다. 최근 대기업은 물론 스타트업까지 리셀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면서 주도권을 잡겠다는 의지를 뿜어내고 있다.리셀가격이 1100만원대에 달하는 에어조던1 디올 콜라보 제품 (사진=무신사)가장 두드러진 움직임을 보이는 곳이 네이버(035420) 스니커즈 리셀(재판매) 플랫폼인 크림이다. 크림은 지난 26일 주식회사 나매인 보통주 1만주를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80억원 규모의 현금취득 방식으로 자산총액 대비 71.84% 규모다. 취득 후 지분비율은 100%다. 이른바 ‘나이키매니아’로 잘 알려진 나매인은 2004년 시작 이래 가입자 수 100만명을 넘긴 국내 최대 규모 스니커즈 커뮤니티다. 한정판 신발 정보나 거래에 관심 있는 이들이라면 익히 아는 곳이다. 크림 측은 나매인 지분 취득에 대해 “전략적 사업 시너지 강화”라고 설명했다크림은 네이버 자회사 스노우가 지난해 3월 출시했다. 같은 해 11월 분사를 결정해 올해 1월 독립법인이 됐다. 출시 이후 매월 전월 대비 평균 121%의 높은 거래성장률을 기록하며 공식 서비스 1년 만에 누적 거래액 2700억원을 돌파하는 등 가파른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크림을 필두로 국내 리셀 시장 영향력 확대에 나선 네이버는 글로벌 리셀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 2월 스페인 1위 리셀 사업자 ‘왈라팝’에 1550억원을 투자하고 인니 대표 이커머스 플랫폼 ‘부칼라’에도 전략적 투자를 진행했다. 대기업들도 리셀 시장에 속속 참전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은 지난해 8월 국내 최초로 한정판 스니커즈 리셀 매장인 ‘아웃오브 스탁’을 오픈했다. 현대백화점도 더 현대 서울 지하 2층에 중고거래 플랫폼 ‘번개장터’와 손잡고 스니커즈 리셀 전문 매장 ‘브그즈트랩(BGZT Lab)’을 선보였다. 이밖에 갤러리아백화점은 지난 4월 압구정동 명품관에 프리미엄 리셀 신발 편집숍 ‘스태티엄 굿즈’를 오픈했고 KT(030200)도 지난해 자회사 KT엠하우스를 통해 한정판 스니커즈 리셀 플랫폼 ‘리플(REPLE)’을 출시했다.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 기업)으로 발돋움한 무신사도 지난해 7월 스니커즈 리셀 플랫폼 ‘솔드아웃’을 런칭하며 시장에 뛰어들었다. 창업자인 조만호 대표가 무신사 창업 이전부터 스니커즈에 대한 애정을 보여왔던 상황에서 리셀시장 진출은 예정된 수순이었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실제로 솔드아웃은 840만 회원을 보유한 무신사 스토어와 시너지를 발휘하면서 리셀 시장에 빠르게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밖에 힌터가 운영하는 리셀 전용 플랫폼 프로그는 업계 최초로 기존에 종이로 발급되던 정품 인증서를 NFT(대체 불가 토큰) 기반의 정품 인증서로 대체하면서 기존의 인증서가 갖던 한계점을 보완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스니커즈 리셀 시장을 떠나는 사업자도 나타나고 있다. 서울옥션(063170)이 운영하는 스니커즈 리셀 플랫폼 엑스엑스블루(XXBLUE)는 8월 26일자로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2019년 9월 서울옥션 자회사로 야심차게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규모가 큰 기업들의 연이은 참전으로 경쟁에서 역부족이었다는 평가다.
2021.08.28 I 김성훈 기자
두달간 200여명에게 2억…중고나라 사기 가담 20대 2명 징역형
  • 두달간 200여명에게 2억…중고나라 사기 가담 20대 2명 징역형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텔레그램을 통해 만난 사기 조직원으로부터 지시를 받고, 현금을 인출해 송금하는 등 자금을 세탁하는 방식으로 범행에 가담한 20대 남성 2명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중고거래 사기 당시 카톡 캡처 화면.(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25일 서울서부지법에 따르면 지난 12일 형사7단독 지상목 부장판사는 사기 등 혐의를 받고 재판에 넘겨진 A(30)씨와 B씨(25)씨에게 각각 징역 3년, 징역 2년 6월을 선고했다.이들은 텔레그램에서 만난 성명불상의 인물로부터 지시를 받고 지난해 1월부터 2월까지 약 두 달간 피해자로부터 받은 피해 금액을 현금으로 인출하고, 다른 계좌로 송금하는 수법으로 자금을 세탁한 혐의를 받는다.검찰 조사에 따르면 A씨 등 일당은 성명불상 인물이 중고거래 사이트인 중고나라, 번개 장터 등에서 중고 물품을 판다는 글을 게시하고 대금을 받으면, 이를 현금으로 인출해, 불상의 계좌로 송금하는 방식으로 추적을 피했다.이들은 중고 시장에서 비교적 수요가 높은 태블릿PC와 노트북, 핸드폰 등 전자기기와 명품 가방을 범행 도구로 삼았다. 작년 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마스크 대란이 일어났을 당시에는 마스크를 판매한다고 속이기도 했다.사기 피해자는 총 216명으로 피해금액은 약 2억3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인터넷 온라인 커뮤니티와 중고 거래 사이트에는 피해자가 속출하며 법적 대응을 준비하는 피해자 모임이 대거 꾸려지기도 했다.한편 이와 별개로 A씨·B씨는 보이스피싱 범행까지 가담한 혐의도 있다. A씨는 지난 2019년 12월 텔레그램에서 만난 보이스피싱 총책의 지시를 받고, 지난해 1월 23일부터 같은 해 2월 11일까지 현금을 찾아 총책에게 전달한 것으로도 드러났다.재판부는 “조직적, 반복적 범행으로서 죄질이 중하고, 피해자들이 다수인데다 피해 금액도 적지 않다”며 “피해자들에 대한 피해 회복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다만,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경제적 어려운 상태에서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고, 잘못을 깊이 뉘우치고 있다”며 “피고인들의 부양을 필요로 하는 가족이 있다는 점을 참작했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검사 측과 A씨와 B씨는 지난 17일 각각 항소장을 제출했다.
2021.08.25 I 이용성 기자
행안부, 전국 호우위기 경보 ‘주의’ 격상…비상 1단계 가동
  • 행안부, 전국 호우위기 경보 ‘주의’ 격상…비상 1단계 가동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행정안전부는 21일 전국에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이날 오전 8시30분을 기해 호우 위기경보를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하고 호우 대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비상 1단계를 가동했다고 밝혔다. 위기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 중대본 비상대응 수위는 1∼3단계 순으로 단계가 올라간다.호우 경보가 내려지면서 게릴라성 집중호우가 쏟아진 18일 새벽 강원 강릉 시내에서 젊은이들이 침수된 도로를 건너고 있다(사진=연합뉴스)기상청은 중국 산둥반도 남쪽에서 북동진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남부지방과 제주도에 내리고 있는 비가 21일 오전(06~12시) 그밖의 전국 대부분 지역으로 확대된다고 예보했다.기상청은 “이번 비는 강한 남서풍에 의해 많은 수증기가 유입되면서 비구름대가 강하게 발달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50mm의 매우 강한 비가 낮 동안 집중될 것”이라며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예상되고 있으니, 피해 없도록 철저히 대비하기 바란다”고 말했다.중대본은 갑작스러운 호우특보에 대비해 비상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특보 발효 시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즉시 가동해 대응하는 등 상황관리를 철저히 해달라고 관계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 당부했다.산간 계곡·야영장·등산로·탐방로·낚시터·지하차도·둔치 주차장·하천변 산책로 등에는 사전예찰과 출입 통제를 적극적으로 실시하고, 산사태 위험 지역 주민은 안전지대로 일시 대피시키도록 했다.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와 임시선별검사소 등 방역시설 피해가 없도록 정전 대비 비상발전기 점검, 야외 가설물 결박 등 안전조치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요청했다.중대본부장인 전해철 행안부 장관은 “다음 주까지 집중호우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국민들은 일기예보를 지켜보면서 행동 요령을 숙지해 자신과 주변 인명 보호에 앞장서 달라”고 말했다.
2021.08.21 I 윤정훈 기자
韓 '개구리 전투복' 입은 탈레반?…명찰까지 그대로
  • 韓 '개구리 전투복' 입은 탈레반?…명찰까지 그대로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이슬람 무장 조직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해 대혼란 상태에 빠진 가운데 이를 보도한 외신 기사들 속 사진에서 탈레반 대원들이 한국군 구형 전투복을 착용한 모습이 포착됐다.16일(현지시각) 영국 BBC, 프랑스 르피가로, 독일 슈피겔 등 외신에 따르면 이들은 탈레반의 아프간 장악 현황을 전하며 다수의 탈레반 대원이 한국군 전투복을 입고 행군을 하거나 소총 등 총기를 휴대한 사진을 보도했다.아프간 무장단체 탈레반 대원들이 한국군 구형 전투복을 입고 있다. (사진=KBS)이에 17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국군 구형 개구리 전투복 근황’이라는 제목의 글이 공유됐다. 해당 작성자는 프랑스 매체 ‘르 피가로’의 기사를 공유하며 “무슬림 나이지리아인·파키스탄인으로 구성된 보따리상이 한국의 구제 의류 도매상에서 대량 매수한 구형 국군 전투복을 아프간 탈레반에 납품했다”고 주장했다.이에 누리꾼들은 “누가 보면 한국이 탈레반군 지원한 줄 알겠다” “휴전국 군인들이 군복을 팔다니” 라는 등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탈레반 대원들이 착용한 전투복은 한국군에서 1990년부터 2014년경까지 사용했던 구형 얼룩무늬 전투복이다. 야전상의엔 병장 계급장이 선명하고 일부 사진에선 한국 육군 부대 마크도 포착됐다. 한국어로 된 명찰도 눈에 띈다. 상당수 탈레반 대원이 계급장과 명찰을 떼지 않은 채 그대로 전투복을 입고 있다.앞서 한국군 군복을 입은 북한군이 훈련하는 모습이 공개되면서도 한 차례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같은 과정으로 ‘개구리 전투복’이 탈레반에까지 넘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한국국방안보포럼 신종우 사무국장은 “탈레반 입장에서도 대량으로 풀리는 한국군 전투복이 가장 손쉬운 선택지일 것”이라며 “탈레반이 한국군 전투복으로 복장 통일성을 유지하며 정규군 이미지를 형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온라인 상에서 거래되고 있는 구형 군복 (사진=번개장터 캡처)전투복 유출 논란이 커지자 지난 3월 국방부는 ‘불용 군복류 불법 유출 근절을 위한 민·관·군 협의회’를 최초로 열었다. 환경부·경찰청·관세청을 비롯해 중고거래 플랫폼업체, 중고의류 수출업체 등이 참여해 전투복 유출을 막기 위한 대책을 논의했다. 범부처 차원에서 단속반을 운영하고, 중고거래 플랫폼 등에서 전투복이 팔리면 국방부에 알리기로 한 것 등이다. 하지만 여전히 온라인 쇼핑몰 등에선 전투복 등이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한국군은 이미 지난 2011년부터 ‘디지털 전투복’을 도입해 보급했다. 2011년부터 2014년까지 3년여간 혼용 기간을 마치고 2014년 8월부터는 신형 전투복만 착용토록 했다. ‘군복단속법’은 유사군복의 판매·착용 등을 금지하고 있으며 이를 어기면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하지만 신형 전투복 도입에 따라 ‘개구리 전투복’은 현재 군복단속법에 따른 처벌 대상에서 제외된 상태다.
2021.08.17 I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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