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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값이면 SUV” 수입차 시장, 세단 저물고 SUV 떴다
  • “같은 값이면 SUV” 수입차 시장, 세단 저물고 SUV 떴다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세단 판매가 우세하던 수입차 시장의 ‘대세’가 스포츠유틸리티차(SUV)로 넘어가고 있다. 실용성을 중시한 한국 소비자들이 SUV를 찾기 시작하면서 수입차 브랜드도 SUV 신차로 한국 완성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채비에 나섰다.BMW의 신형 X2 시리즈. (사진=BMW 글로벌 뉴스룸)2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1~2월 국내 시장에서 판매된 수입 SUV는 총 1만4826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3대(1.0%) 늘었다. 같은 기간 수입 세단 판매량은 39.3% 감소한 1만3406대로 집계됐다.◇ 수입차 판 바뀐다…SUV 비중↑그간 세단을 중심으로 성장해 온 국내 수입차 시장의 판도가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다. 수입차 통계를 시작한 2003년 세단은 79%, SUV는 14% 수준이었으나 지난해 세단 비중은 52%로 쪼그라들었다. 반면 SUV 비중은 지난해 44.6%까지 올랐고, 올해 1~2월에는 50.6%까지 치솟아 세단(45.7%)을 앞질렀다. 올해 수입 세단 판매량은 1월 5485대, 2월 7921대를 각각 기록했다. 월간 판매량이 5000대 수준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10년 이후 처음이다. 반면 SUV는 올해 1월 7054대, 2월 7772대가 팔렸고, 월간 판매량은 지난 2021년 이후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최근 한국 완성차 시장 ‘대세’가 SUV로 바뀌면서 수입차 시장에도 이 트렌드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오토캠핑, 차박 등 아웃도어 활동이 늘면서적재 공간이 넓은 SUV의 실용성이 인기의 근거로 꼽힌다. 한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한국 소비자들이 ‘같은 값이면 SUV’를 선택하는 양상이 뚜렷해졌다”고 했다.◇ 수입차 SUV 신차 출격 대기…소형부터 초호화까지올해 수입차 시장이 위축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수입차 브랜드는 한국 소비자 입맛에 딱 맞춘 SUV 신차를 출시하며 선택을 받겠다는 계획이다.메르세데스-마이바흐 전기 SUV ‘EQS SUV’. (사진=메르세데스-벤츠 글로벌 뉴스룸)메르세데스-벤츠와 1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BMW는 지난해 말 소형 SUV인 ‘뉴 X1’ 사륜구동 모델을 선보인 데 이어 올해 2분기께 쿠페형 SUV인 X2 시리즈를 출시할 계획이다. 전기 모델인 iX2를 비롯해 X2 완전변경 모델까지 라인업을 구축한다.메르세데스-벤츠도 친환경 SUV를 중심으로 엔트리(진입) 모델부터 최고급 모델까지 신차를 공개할 예정이다. 지난해 말 소형 SUV GLA·GLB 부분변경을 출시한 데 이어 올해는 소형 전기 SUV인 EQA와 EQB 신차를 선보인다. 최상위 브랜드 메르세데스-마이바흐 최초의 전기 SUV인 EQS SUV도 출시한다.GM 쉐보레 이쿼녹스 EV. (사진=쉐보레 글로벌 뉴스룸)SUV와 친환경차 수요를 동시에 잡기 위한 계획도 이어지고 있다. 볼보는 지난해 사전예약을 받은 소형 전기 SUV ‘EX30’을 출고한다. GM(제너럴모터스)는 쉐보레 ‘이쿼녹스 EV’와 캐딜락 최초 전기차인 ‘리릭’ 등 전기 SUV와 캐딜락 XT4 등을 국내에 선보일 예정이다.한 수입차 브랜드 관계자는 “SUV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각 브랜드마다 다양한 세그먼트(차급)의 SUV 모델을 한국 시장에 들여오고 있다”며 “선택지가 늘어난 만큼 SUV 판매량도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4.03.24 I 이다원 기자
애플부터 아람코·벤츠·스벅까지, 글로벌기업 대표들 중국 찾았다
  • 애플부터 아람코·벤츠·스벅까지, 글로벌기업 대표들 중국 찾았다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의 연례행사인 중국발전포럼이 열렸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등 글로벌 기업 대표들과 세계은행(WB)·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기구 수장과 석학들이 이번 행사를 위해 중국을 대거 방문했다. SK하이닉스 등 우리나라에서도 기업·학자 대표가 참여한다.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가 24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발전포럼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AFP)24일 중국 정부에 따르면 이날부터 이틀간 ‘지속 발전하는 중국’이라는 주제로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중국발전포럼이 열린다. 2000년부터 시작한 중국발전포럼은 국무원 발전연구센터가 주관하고 중국발전연구재단이 주관한다. 세계와의 대화와 공동 발전을 목표로 중국 정부 고위 관료와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 국제기구, 학자들의 교류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중국발전포럼은 전날 홈페이지를 통해 행사 참석자들을 소개했다. 다국적기업 경영자 80여명을 포함해 약 400명이 참석했다고 주최측은 전했다.쿡 CEO를 비롯해 아민 알 나세르 아람코 회장, 대런 우즈 엑손모빌 회장,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회장, 앨버트 불러 화이자 회장, 롤랜드 부시 지멘스 CEO, 혹 탄 브로드컴 CEO, 락스만 나라심한 스타벅스 CEO, 리사 수 AMD CEO 등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셸, 토탈에너지, 홍콩상하이은행(HSBC), 네슬레, 페덱스, 보쉬, BNP파리바, 히타치, 카길, 휴렛팩커드(HP), 바이엘, 퀄컴, 미쉐린, 티센크루프, 로레알, 매켄지앤드컴퍼니, 블룸버그 등의 CEO들도 참석한다.24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발전포럼 개막식에서 리창(왼쪽에서 4번째) 중국 국무원 총리를 비롯해 내빈들이 앉아있다. (사진=AFP)국제기구는 아제이 방가 WB 총재, 크리스티나 게오로기에바 IMF 총재가 참석한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제임스 헤크먼 시카고대 교수, 크리스토퍼 피사리데스 런던 정경대 교수, 토마스 사전트 뉴욕대 교수 등 석학들도 이곳을 찾았다.한국에서는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과 이시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이 각각 기업인과 학자 자격으로 방문했다. 한국계 미국인으로 글로벌 사모펀드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의 공동 CEO 조셉 배도 참석한다.이날 개막식에 참석한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기조연설을 통해 “중국 경제는 회복력이 뛰어나고 잠재력이 크며 활력이 넘친다”면서 “우리는 작년부터 기업과 정기 소통을 위한 매커니즘을 구축했으며 정부 기업의 상호 신뢰가 강력한 시너지를 발휘해 상생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현재 국제 환경은 심대한 변화를 겪고 있으며 세계 경제 발전도 도전에 직면했다고 지적한 리 총리는 고품질 발전을 촉진해 세계 경제에 긍정적 효과를 주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거시경제 정책 조정을 확대하고 대규모 장비·소비재 개선·교체. 산업 혁신, 새품질 개발을 촉진하겠다”고 전했다.해외 기업 대상으로 개혁 개방 의지도 다졌다. 리 총리는 “계속해서 시장 지향적이고 합법적이며 국제적인 일류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하고 다양한 기업의 정당한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중국이 더욱 개방되면 전 세계에 더 많은 상생 협력 기회가 제공될 것”이라고 말했다.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24일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발전포럼 개막식에서 기조연설하고 있다. (사진=AFP)이번 포럼 공개 심포지엄에서는 중국 지속 발전의 동력·전망, 탄소 중립, 인공지능(AI) 발전, 건강 산업, 디지털 산업 전환, 소비·내수 진작 등을 논의한다. 중국 인민은행과 주택도시농촌건설부, 국가위생건강위원회, 시장감독관리총국. 국가금융감독관리총국 등은 비공개 심포지엄을 개최할 예정이다.한편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7일 시진핑 국가주석이 에반 그린버그 최고경영자(CEO), 미중관계전국위원회 스티븐 올린스 회장, 미중기업협의회 크레이그 앨런 회장 등 미국 재계 리더들을 만날 예정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이달초 양회(전국인민대표회의+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기자회견이 사실상 폐지됐던 리 총리는 이번 포럼에서도 역할이 축소됐다는 관측이다. 로이터통신은 최근 리 총리가 올해 포럼에서 기조연설외 기업인들과 별도 만남은 없을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2024.03.24 I 이명철 기자
매끈하고 역동적인 진짜 스포츠카, 메르세데스-AMG GT 43
  • 매끈하고 역동적인 진짜 스포츠카, 메르세데스-AMG GT 43[타봤어요]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매끈한 외양에 걸맞는 역동적인 주행 성능을 갖춘 진짜 스포츠카를 만났다. 메르세데스-AMG GT 43 4MATIC+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메르세데스-AMG GT 43 4MATIC+. (사진=이데일리 이다원 기자)지난달 27일 메르세데스-AMG GT 43 4MATIC+를 타고 서울~경기 일대 100㎞가량을 주행했다.메르세데스-AMG GT 43은 처음 본 순간 ‘스포츠카’라는 인상을 주는 차다. 루프라인부터 트렁크 끝까지 미끈하게 떨어지는 패스트백 디자인을 적용해 유려한 실루엣을 갖췄다.4도어 쿠페지만 크거나 묵직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고성능 브랜드 ‘AMG’ 전용 세로형 라디에이터 그릴을 적용한 전면부와 볼륨감을 강조한 후면부는 파워풀함을 강조한다.메르세데스-AMG GT 43 4MATIC+ 실내. (사진=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운전석에 앉으니 가장 먼저 묵직한 운전대가 눈에 들어왔다. 메르세데스-AMG는 ‘AMG 퍼포먼스 스티어링 휠’을 GT 43에 적용해 운전대에서 손을 떼지 않고도 차량의 주요 기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매뉴얼’(수동) 모드를 켜도 운전대 뒤에 달린 패들 시프트로 변속단을 조절하면 된다.12.3인치 디스플레이 두 개를 연결한 와이드 스크린 콕핏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의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다. 차에 휴대폰을 연결해 음악을 트니, AMG GT 43에 적용된 부메스터®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이 10대의 스피커가 음향을 입체적으로 조절해 운전의 재미를 더했다.메르세데스-AMG GT 43 4MATIC+ 후면부. (사진=이데일리 이다원 기자)가속 페달을 밟으니 메르세데스-AMG GT 43의 진가가 드러났다. ‘도로 위의 레이싱카’라는 별명이 붙은 이유를 체감했다.페달을 밟은 발에 힘을 살짝만 줘도 기민하게 속도를 높이며 차가 도로를 미끄러지듯 달렸다. 구불거리는 도로에서도 운전대가 민첩하게 반응했다. 진짜 ‘운전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차였다.메르세데스-AMG GT 43은 직렬 6기통 엔진과 48V 전기 시스템을 더한 파워트레인(구동계)을 탑재했다. 최고 출력 367마력, 최대 토크 51.0㎏·m의 파워풀한 성능에 AMG 스피드시프트 TCT 9단 변속기까지 더해 역동적이고 섬세한 주행이 가능하다.메르세데스-AMG GT 43 4MATIC+. (사진=이데일리 이다원 기자)스포츠카 운전의 묘미를 살린 기능도 있다. AMG 가변식 퍼포먼스 배기 시스템을 적용해 배기음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처음에는 ‘굳이?’라고 생각했지만 운전을 하다보니 배기음도 운전의 맛을 살리는 요소라는 생각이 들었다.AMG 다이내믹 셀렉트로 주행 모드도 바꿀 수 있다. 이름처럼 편안한 ‘컴포트’부터 역동적인 ‘스포트+’까지 선택할 수 있고, 운전자 맞춤형으로 직접 설정할 수도 있다.일반 도로이니만큼 고속으로 역동적인 주행을 하기는 어려웠다. AMG GT 43의 퍼포먼스를 100% 즐기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남았다.
2024.03.23 I 이다원 기자
고속도로 달리다 표지판이 ‘쿵’…벤츠는 ‘폐차’ 위기에
  • 고속도로 달리다 표지판이 ‘쿵’…벤츠는 ‘폐차’ 위기에
  • (사진=유튜브 채널 ‘한문철 TV’)[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고속도로에서 갑자기 표지판이 떨어지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지만, 한국도로공사 측은 보상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20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 따르면 지난 8일 고속도로 2차로를 주행하던 한 벤츠 차량을 전방 표지판이 덮치는 사고가 일어났다.영상을 보면 동서울 방향을 가리키던 표지판이 차주 A씨의 차량 보닛 위에 떨어지는 장면이 포착됐다. 다행히 주행 속도가 빠르지 않았고, 표지판이 운전자석까지 오지 않아 A씨는 큰 부상을 피할 수 있었다.하지만 보상과 치료비 배상 문제가 남아있었다. A씨에 따르면 피해 차량은 2013년식 벤츠로, 차량 잔존가 대비 수리비가 높아 폐차할 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도로공사 측은 A씨에 “현재 시설물에 대한 배상보험이 가입돼 있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한다.A씨는 “사고 당일 응급실에 가서도 사비로 응급 치료를 하고 검사비 내고, 집 인근 병원에 입원했다”고 설명했다.사진=유튜브 채널 ‘한문철 TV’이어 “모든 안전 시설물엔 배상보험이든 안전에 관한 보험이든 적용돼 있어야 하는 거 아닌가”라며 “제 보험료로 결제하고 경비 청구하는 것도 너무한 처사다. 제 보험료가 할증된다더라”고 억울함을 드러냈다.수리센터에서는 A씨의 차량 잔존가 대비 과다 청구될 것 같다면서 수리를 못 하겠다고 한다. A씨는 “자차 보험에 들지 않은 상황이라 바로 폐차해야 할 상황”이라고 하소연했다.한문철 변호사는 “누가 죽어야 정신차릴 거냐”며 “언제 또 다른 곳에서 이런 사고가 일어날지 걱정된다. 한국도로공사는 제발 안전한 고속도로를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2024.03.22 I 권혜미 기자
“수입차 1등 연연하지 않는다..‘럭셔리’ 고객 경험 확장이 최우선”
  • “수입차 1등 연연하지 않는다..‘럭셔리’ 고객 경험 확장이 최우선”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의 목표는 ‘1등’이 아닙니다. 브랜드가 추구하는 가치와 맞아 떨어지는 한국 고객의 ‘럭셔리’ 수요에 맞는 최고의 제품으로 훌륭한 고객 경험을 제공하겠습니다.”마티아스 바이틀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이 20일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주체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마티아스 바이틀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 20일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주최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럭셔리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강화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같이 말했다.바이틀 사장은 지난해 9월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에 부임했다. 국내 언론을 대상으로 인터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05년 메르세데스-벤츠에 입사한 그는 판매와 딜러 네트워크, 애프터서비스 분야를 거쳤고 2020년부터는 디지털·커넥티드 서비스·이커머스 등을 총괄했다.부임 초기이지만 바이틀 사장은 주말에도 바쁘게 일하고 있다. 지난해 메르세데스-벤츠는 한국 수입차 판매량 ‘1위’ 자리를 BMW에 8년 만에 내줬다. 단 698대 차이로 희비가 갈렸다.바이틀 사장은 “‘1등’은 벤츠 코리아의 목표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그의 목표는 “최고의 제품으로 최고의 럭셔리 브랜드 경험을 고객에게 제공하는 것”이다. 온·오프라인을 통틀어 모든 접점에서 심리스(경계 없는)한 서비스·브랜드 경험을 고객들에게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최근 수입차 시장이 크게 위축한 데다, 전기차 수요까지 급감하는 등 넘어야할 산도 많다. 바이틀 사장은 “올해 한국 수입차 시장 규모가 5.5%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며 “고금리 상황인데다 경제 전반도 좋지 않고 주택 시장도 주춤해 사람들이 지갑을 닫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한국 전기차 시장도 지난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고 했다.바이틀 사장은 반등 시점을 올 하반기로 보고 있다. 시장에 수요가 상존하는 데다 하반기에는 금리 인상 등 거시경제가 변화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마티아스 바이틀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이 20일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주체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홍해 사태로 인해 인도 지연을 겪고 있는 신형 E-클래스 역시 이르면 3월 말께 정상적으로 공급할 전망이다. 지난 1월 출시한 국내 ‘베스트셀링’ 모델 E-클래스 신차는 해상운송 지연으로 4주가량 인도 시점이 늦춰졌다. 벤츠 코리아가 연초 신차 효과를 누리지 못한 이유다.바이틀 사장은 “독일 본사와 선박 확보와 생산 속도를 높이는 방법을 논의하고 있고 독일 정부와도 이야기하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3월 말~4월까지는 수급이 정상화할 것”이라고 했다.◇ ‘럭셔리’ 찍고 전동화 속도…고객 수요 맞춰 신차 출시한국은 지난해 메르세데스-마이바흐 글로벌 판매량 2위, 고가 라인인 S-클래스 3위를 기록한 핵심 시장이다. 그런 만큼 벤츠 코리아의 전략도 ‘고객 경험’과 ‘럭셔리’에 방점이 찍혀 있다. 벤츠는 올해 한국 고객의 니즈에 초점을 맞춰 럭셔리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세계 최초로 서울시 강남구에 문을 열 ‘마이바흐 브랜드 센터’가 대표적이다.마티아스 바이틀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이 20일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주체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바이틀 사장은 “한국 고객들은 뛰어난 안목을 갖췄고 품질을 중시한다는 점에서 메르세데스-벤츠가 추구하는 가치와 들어맞는다”며 고객 수요에 집중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의 신차 출시 계획도 ‘럭셔리 전동화’ 수요를 정조준했다. 올 하반기 메르세데스-마이바흐의 첫 번째 전기 SUV(스포츠유틸리티차) EQS SUV와 G클래스 최초의 전동화 모델이 출격 대기 중이다.최근 한국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차가 각광받고 있는 점을 고려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을 내놓을 계획도 있다. 바이틀 사장은 “한국 시장은 워낙 빠르게 변하기 때문에 고객 수요에 민첩하게 대응하려고 한다”며 “수요가 늘어난 만큼 벤츠 코리아도 더 많은 PHEV 모델을 선보이려고 한다”고 했다.일각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가 전기차 신차를 한국에 선보이면서도 가장 중요한 충전 인프라 구축에는 소홀하다고 지적하기도 한다. 이에 벤츠는 지난해 8월 국내에 고출력 충전(HPC)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올해부터 본격적인 투자에 돌입한다.자체 충전망의 빈 자리는 ‘차지비’(ChargEV) 등 충전 파트너사가 메꾼다. 바이틀 사장은 “벤츠의 전략은 꼭 메르세데스-벤츠 충전 시설이 아니더라도 어디서나 충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벤츠 전용 충전소가 아니더라도 어디서나 구별 없이 편리한 충전이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마티아스 바이틀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이 20일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주체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바이틀 사장은 벤츠 코리아가 진행 중인 ‘리테일 오브 더 퓨처’(RoF·Retail of the Future) 프로젝트를 통해 고객 경험을 확대할 수 있다고 본다. 수입사가 직접 차량을 판매하는 새로운 유통 방식으로, 이를 도입하면 벤츠 코리아가 딜러사와 함께 차를 판매하게 된다.바이틀 사장은 “소비자가 자동차를 구매하고, 서비스를 받는 방식 자체가 바뀌고 있다”며 “딜러는 재고를 보유하고 행정 작업을 할 필요가 없고, 고객은 차량 전체를 온·오프라인을 아울러 한 번에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2024.03.21 I 이다원 기자
문혁수 LG이노텍 대표 “전장 매출, 5년 내 5兆 달성”
  • 문혁수 LG이노텍 대표 “전장 매출, 5년 내 5兆 달성”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차량용 카메라 모듈을 비롯해 전장사업의 매출을 5년 안에 5조원으로 높이겠습니다.”문혁수 LG이노텍 대표는 21일 서울 강서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강조했다.문혁수 LG이노텍 대표가 21일 서울 강서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 직후 취재진과 만나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응열 기자)문 대표는 “현재 전장부품 사업과 차량용 카메라 모듈 매출을 합하면 약 2조원 수준”이라며 “수주잔고가 13조원인데 5년 안에는 5조원대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부적으로 이 같은 목표를 세우고 연말 비전선포식에서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아울러 문 대표는 자사의 차량용 카메라 모듈이 단순히 ‘차량의 눈’ 역할을 넘어 자율주행 솔루션에 특화한 제품이라고 역설했다. 차량용 레이더, 라이다 등의 기술을 접목해 자율주행에 특화한 제품으로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는 것이다. 문 대표는 “차량용 카메라 모듈은 자율주행 기술과 함께 가야 한다고 믿고 있다”며 “자율주행 역량 강화를 지원할 수 있는 하드웨어 시스템에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카메라 모듈 사업을 맡고 있는 광학솔루션사업부의 올해 신규 시설투자가 예년보다 대폭 줄어든 데 관해선 “그간 캐파 투자를 많이 해왔다”고 언급했다. LG이노텍은 올해 광학솔루션사업부 신규 시설투자로 3830억원을 계획했다. 2022년과 지난해 각각 1조516억원, 1조6563억원을 투입했으나 올해는 지난해보다 76.8% 줄어드는 규모다.문 대표는 “대규모 투자는 대부분 캐파 확장에 들어가는 편이고, 베트남 공장 확장에도 돈을 많이 썼다”며 “신제품에 맞춰 성능을 업그레이드하는 투자는 예년과 같은 수준으로 이어갈 것”이라고 부연했다.반도체 기판 사업을 담당하는 기판소재사업부와 전장부품사업부 역시 올해 대규모 시설 투자는 계획돼 있지 않다. 두 사업부를 합쳐 2000억~3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다만 연구개발(R&D)에 집중하며 미래 경쟁력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LG이노텍을 포함한 LG 그룹 주요 계열사의 고위 경영진들이 메르세데스-벤츠 본사를 찾은 데에 관해선 “LG 그룹 전체로 보면 50여가지 자동차 부품 협력을 진행 중”이라며 “자동차 고객사들과 협력할 수 있는 분야를 굉장히 많이 찾고 있고,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기대했다.장기적으로는 특정 고객사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의지를 은연 중에 내비쳤다. LG이노텍의 최대 고객사는 애플이다. 스마트폰용 카메라 모듈 외에 자동차와 로봇 등으로 제품의 활용 범위를 넓힌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반도체 기판과 자율주행을 위한 전장부품 사업도 적극 육성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문 대표는 “모바일 시장에서 축적한 LG이노텍의 경험을 반도체와 자동차, 로봇 등에서 활용해 시장 점유율을 늘리도록 할 것”이라며 “앞으로 성장할 영역들인 만큼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기 시작하면 주가에도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3.21 I 김응열 기자
지난달도 전기차 신규등록 ‘뚝’…하이브리드는 여전히 강세
  • 지난달도 전기차 신규등록 ‘뚝’…하이브리드는 여전히 강세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지난달 국내 완성차 업체의 전기차 신규 등록 대수가 2000대도 넘지 못하며 전통적 비수기인 1월보다도 더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하이브리드차는 여전히 수요가 증가하며 1월에 이어 전체 신규 등록 대수 대비 비중이 30%를 넘었다.14일 서울 시내 한 전기차 충전소에서 충전중인 기아 EV6.(사진=연합뉴스)19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의 신규 등록 통계월보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5사(현대자동차·기아·한국GM·르노코리아자동차·KG모빌리티)의 지난달 전기차 신규 등록 대수는 1989대로 전년 동월 대비 9302대(82.4%) 감소했다. 올해 들어 전기차 신규 등록 대수는 지속 감소하고 있다. 전기차 보조금이 지난달 중순 이후 확정된 영향도 있지만, 보조금이 아예 확정되지 않았던 1월(2514대)에 비해서도 지난달 등록 대수가 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전기차보다는 경제성이 높은 하이브리드에 대한 수요 증가세가 지속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반면 하이브리드차 신규 등록 대수는 3만5548대로 1년 전(2만5108대)보다 41.6% 증가하며 여전히 수요가 견조했다. 하이브리드차 신규 등록 비중은 전체(11만2232대)의 31.7%로 1월(31.7%)에 이어 두 달 연속 30%대를 넘어섰다.수입차 역시 상황은 비슷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차의 전기차 신규 등록 대수는 1174대로 지난해 2월(1272대)보다 줄어든 반면, 하이브리드차는 8876대로 전년 같은달(6814대)보다 증가했다.5세대 프리우스.(사진=이영훈 기자)최근 전기차 수요 둔화로 완성차 업계에서 하이브리드차로 돌파구를 찾으면서 신차 효과 등에 힘입어 판매량이 증가세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BMW코리아는 최근 뉴 5시리즈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을 국내에 공식 출시했다. 토요타도 지난해 RAV4 PHEV에 이어 크라운, 하이랜더, 알파드, 프리우스 등 신차를 출시했다.브랜드별로 보면 국내 완성차 업체 중 현대차의 지난달 신규 등록 대수 4만5833대 중 하이브리드차는 9509대로 전체의 20% 비중을 차지한 반면, 전기차는 251대에 그쳤다. 기아 하이브리드차 신규 등록 대수는 1만5642대로 전체(4만1571대)의 37.7%에 달했다. 전기차 신규 등록은 392대로 비중이 1%도 되지 않았다.수입차의 경우 하이브리드 강세가 더 눈에 띄었다. 지난달 BMW 신규 등록 대수는 6089대인데 이 중 하이브리드와 PHEV가 총 3536대로 전체의 절반을 넘었다. 메르세데스-벤츠도 전체 3592대 중 84% 수준인 3019대가 하이브리드차·PHEV였다. 토요타(674대)와 볼보(961대) 등 대부분 수입차 브랜드에서 하이브리드 및 PHEV 수요가 높았다.한편 완성차업계가 탈탄소화에 적극 대응하면서 경유차 감소세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지난달 국내 완성차 중 경유차 신규등록 대수는 1만533대로 1년 전(2만4676대)보다 절반 이상 줄었다. 전체 등록 대수 대비 비중도 9.38%로 10%대 아래로 떨어졌다.
2024.03.19 I 공지유 기자
벤츠코리아, 드라마 ‘눈물의 여왕’에 대표 차량 9종 제공
  • 벤츠코리아, 드라마 ‘눈물의 여왕’에 대표 차량 9종 제공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tvN 토일 드라마 ‘눈물의 여왕’을 통해 고성능 전기 세단 ‘메르세데스-AMG EQS’와 최상급 럭셔리 플래그십 세단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클래스’를 비롯한 대표 차량 9종 및 제작을 지원한다고 19일 밝혔다.(사진=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지난 9일 첫 방송된 눈물의 여왕은 퀸즈 그룹 재벌 3세이자 백화점의 여왕 홍해인과 용두리 이장 아들이자 슈퍼마켓 왕자 백현우의 위기와 다시 시작되는 사랑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방영 이틀 만에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시리즈(비영어권) 7위에 랭크되는 등 글로벌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이번 드라마를 통해 마이바흐 및 S-클래스 2종, 고성능 전기차 및 로드스터 3종, 주요 전기차 4종 등 총 9종의 대표 차량들을 선보인다.먼저, 극 중 명문대 법학과 출신의 변호사 백현우(김수현 분)의 차량으로는 고성능 브랜드의 첫 번째 전기차인 ‘메르세데스-AMG EQS 53 4MATIC+’와 럭셔리 로드스터 ‘메르세데스-AMG SL 63 4MATIC+’ 등 2종이 등장한다. 럭셔리 플래그십 세단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 680 4MATIC’는 극 중 백화점 사장 홍해인(김지원 분)의 차량으로 등장해, 도도하고 세련된 퀸즈 그룹 재벌 3세 홍해인의 캐릭터를 더 부각시킨다.이 외에도, 럭셔리 플래그십 세단 S-클래스의 7세대 완전 변경 모델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가 극 중 M&A 전문가 윤은성(박성훈 분)의 차량으로 등장한다.‘눈물의 여왕’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9시 10분 tvN에서 시청 가능하며, 티빙, 넷플릭스 등 OTT를 통해서도 해외 시청자들에게 방영되고 있다.한편,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그 동안 SBS 드라마 ‘천원짜리 변호사’, JTBC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등을 제작 지원하며, ‘메르세데스-벤츠 EQS’,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클래스’ 및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등 다양한 차량을 시청자들에게 선보인 바 있다.
2024.03.19 I 공지유 기자
싸늘해진 수입차 시장...조용히 약진하는 일본車
  • 싸늘해진 수입차 시장...조용히 약진하는 일본車
  • [이데일리 박민 기자]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수입차 브랜드의 판매 둔화가 두드러지고 있다. 고금리·고물가 여파로 지난해 성장세가 꺾인 이후 올 들어서도 판매량 감소세가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다만 일본산 브랜드는 시장 분위기와는 다르게 성장세를 나타내 유독 눈길을 끌고 있다. 한때 일본 제품 불매운동인 일명 ‘노(No) 재팬’ 여파로 국내 소비자들에게 외면받았던 일본차들은 한일 해빙무드와 함께 하이브리드차(HEV) 경쟁력을 앞세우며 판매량 회복에 나선 모습이다.토요타 5세대 프리우스는 하이브리드(HEV).18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국내에서 수입차 판매량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수입차 양강’인 BMW와 메르세데스-벤츠는 올 들어 두 달 연속 전년보다 판매량이 줄었다. 2월 누적 기준 판매량은 BMW는 1만419대, 벤츠는 6523대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16.4%, 22.5% 감소했다. BMW는 지난해 말 8세대 ‘5시리즈 신형’을, 벤츠는 올해 초 11세대 ‘E클래스 신형’을 출시했음에도 신차 효과가 예상보다 저조한 상태다. BMW, 벤츠와 함께 독일 3사로 꼽혀왔던 아우디는 ‘신차 부재’로 감소폭이 더 컸다. 이 기간 447대 판매에 그치면서 전년(4654대)보다 90.4% 감소했다. 폭스바겐은 27.8% 줄어든 515대, 스텔란티스 산하 브랜드인 지프는 전년보다 54.9% 줄어든 380대 판매를 기록했다. 미국의 완성차 브랜드 캐딜락(120대)과 포드(535대)도 각각 전년 대비 14.3%, 21.9% 줄며 감소세를 보였다. 독일계 브랜드 중에서 볼보만 전년보다 5% 늘어난 1926대를 판매하며 유일하게 체면을 세웠다.업계에서는 고금리·고물가로 소비 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상대적으로 고가인 수입차 판매량이 전반적으로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선 올해 1월부터 8000만원 이상 업무용 승용차에 ‘연두색’ 번호판을 달도록 한 제도가 시행된 것도 판매량 감소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KAIDA 관계자는 “2월에 8000만원이 넘는 수입 법인차 등록 대수는 3551대로 전년 동기(4793대)와 비교해 1000대 넘게 줄었다”며 “전체 등록 대수에서 법인차가 차지하는 비중도 1년 전에 비해 큰 폭으로 줄었다”고 설명했다.수입차 시장이 전반적으로 판매 약세를 보인 가운데 유독 일본산 브랜드는 판매 강세를 이어와 주목을 받고 있다. 도요타는 2월 누적 판매량이 1522대로 전년 동기 (960대)보다 58.5% 증가했고, 혼다는 288대 팔리면서 전년(230대)보다 25.2% 늘어났다. 도요타의 프리미엄 브랜드 렉서스는 1917대로 전년 (1920대) 보다 0.2% 소폭 줄긴 했지만, 대다수 수입차 브랜드 감소량과 비교하면 감소폭이 크지 않다.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 성장률 둔화 속에서 대체 차량을 급부상한 하이브리드차(HEV) 수요가 일본산 브랜드에 쏠리면서 판매량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라며 “특히 지난해 한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간 해빙무드로 접어들면서 그간 일본산 브랜드 판매에 발목을 잡았던 반일 감정이 사그라든 점도 한 몫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실제로 렉서스는 지난 한해 총 1만3561대가 팔리면서 전년 동기(7592대)보다 78.6% 증가했다. 연간 판매대수가 1만 대를 넘어선 것은 노재팬이 본격화한 2019년 이후 4년 만이다. 같은 기간 도요타는 8495대로 전년 동기(6259대)보다 35.7% 증가했다. 토요타와 렉서스가 지난해 판매한 신차 가운데 각각 97.8%, 99.5%는 하이브리드차와 PHEV, 전기차 등 전동화 모델인데 이 중 하이브리드차가 대부분을 차지한다.일본산 브랜드들은 최근 출시한 하이브리드 신차를 통해 올해도 판매 여세를 몰아가겠다는 계획이다. 토요타코리아는 지난해 ‘모두를 위한 전동화’라는 전략 아래 준중형 SUV RAV4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크라운 크로스오버(CUV), 하이랜더, 알파드까지 4종의 하이브리드 신차를 출시한 바 있다. 특히 연말에 ‘원조 하이브리드’로 불리는 준중형 해치백 프리우스 5세대의 완전변경 모델도 선보였다. 렉서스 또한 지난해 중순 프리미엄 SUV 하이브리드 모델인 RX를 내놨다.혼다도 지난해 9월부터 시장에 투입한 어코드 하이브리드와 CR-V 하이브리드 모델을 통해 올해 전년 대비 판매량을 크게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혼다 관계자는 “지난해까지는 전년대비 판매량이 줄었지만 올 들어서는 분위기가 바뀌었다”며 “신차 출시로 소비자 선택지가 넓어지고, 온라인 판매도 점차 자리를 잡으며 판매량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03.19 I 박민 기자
'람보르기니' 굴리던 20대…알고보니 신종사기 돈세탁 일당(종합)
  • '람보르기니' 굴리던 20대…알고보니 신종사기 돈세탁 일당(종합)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허위 상품권 업체를 설립해 사기범죄 수익금 420억원을 세탁해 준 일당 8명이 붙잡혔다. 특히 경찰은 상품권 업체 사무실을 전격 압수수색해 현금 22억원과 람보르기니, 벤츠, 명품 시계 등 총 28억 4000만원의 범죄수익을 확보했다. 경찰이 압수한 람보르기니 등 차량 4대(사진=이유림)서울성동경찰서는 18일 특정 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경법)상 사기와 범죄수익 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범죄수익은닉법) 위반 혐의로 허위 상품권 업체 대표 등 8명을 검거하고 이 중 6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들은 대부분 20대 중후반 남성으로 동향 출신의 지인 사이로 알려졌다. 이들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서울 강남구 일대 오피스텔과 아파트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허위 상품권 매매 법인을 설립해 자금을 세탁한 혐의 등을 받는다. 베트남에 거점을 둔 것으로 추정되는 사기조직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오픈채팅방을 통해 유명 투자전문가를 사칭하면서 신뢰를 쌓은 후 “국내 주식 동향을 알려주고 투자 시 최소 50% 이상의 수익률을 볼 수 있다”, “신탁프로젝트에 돈을 입금하면 저가에 주식을 매입하여 투자자들의 주식앱 계좌로 주식을 할당해줘 300~600%의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코인 거래 사이트에 투자하면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속여 투자금을 빼돌렸다. 또한 이들은 주식·가장자산 투자 리딩방 사기 수법을 비롯해 △부업 알바사기 △금·오일 투자사기 △인공지능(AI) 이용 투자사기 △대화 앱을 통한 로맨스형 사기 등 다양한 신종 악성 사기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도 확인됐다. 사기조직은 피해자 86명을 속여 빼돌린 약 90억원을 세탁하기 위해 피의자들이 설립한 허위 상품권업체(B업체)로 전달했고, B업체는 돈을 수표로 출금해 실제 상품권 업체인 A업체로부터 받은 상품권과 교환했다. B업체는 다시 A업체의 하부조직인 C업체에 상품권을 전달했고, C업체는 다시 이 상품권을 A업체에 전달해 현금을 받았다. C업체는 받은 현금을 현금수거책과 자금세탁총책을 통해 사기조직으로 전달했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이들은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허위의 상품권 매입·매도 영수증을 작성하고, 상품권업체 방문시 CCTV 영상을 촬영해 놓는 방법으로 마치 정상적인 업체를 운영하는 것처럼 가장하기도 했다. 기도균 성동경찰서 수사과장이 18일 오전 서울 성동구 성동경찰서에서 상품권 업체와 공모해 주식·가상자산 투자 리딩방, 로맨스 스캠 등 신종 사기를 통해 편취한 자금 90억 원 상당을 세탁한 일당 검거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이들이 갖고 있던 현금 22억원과 람보르기니, 벤츠 등 차량 4대, 명품 시계 등 총 28억 3968만원 상당을 압수했다. 경찰은 범행에 이용된 법인 계좌 4개를 추적해 이들이 세탁한 금액을 420억원으로 특정했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는 86명이며 피해금은 90억원이다. 경찰은 “사기 조직은 아직 검거하지 못했다”며 향후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사기 조직의 현금수거책 1명과 자금세탁총책 1명이 해외도 도피한 상태로, 경찰은 국제형사경찰기구(ICPO·인터폴) 공조 등을 통해 추적할 방침이다.경찰 관계자는 “최근 투자 리딩방이나 가상자산 관련 사기·로맨스스캠 등 각종 신종사기 범죄가 증가함에 따라 단속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며 “SNS에서 ‘유명 투자자’라며 접근해 투자를 유도하거나 재택 아르바이트로 돈을 쉽게 벌 수 있다고 하는 경우 사기가 아닌지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2024.03.18 I 이유림 기자
벤츠 코리아, ‘2023 딜러 어워드’ 개최…11개 딜러사 한자리
  • 벤츠 코리아, ‘2023 딜러 어워드’ 개최…11개 딜러사 한자리
  • [이데일리 박민 기자]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지난해 성과를 기념하기 위해 인천 인스파이어 리조트에서 ‘2023 딜러 어워드’를 15일 개최하고, 지난해 우수한 성과를 달성한 딜러와 임직원에 대한 시상을 진행했다고 18일 밝혔다.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별 중의 최고 별’ 선정 ‘2023 딜러 어워드’ 개최.이번 행사에는 11개 공식 딜러사, 벤츠 코리아, 벤츠 파이낸셜 서비스 코리아, 벤츠 모빌리티 코리아 등 소속 임직원 300여 명이 참석, 세일즈와 서비스 등 영역에서 최고의 고객 만족을 위해 노력하는 임직원들의 노고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성과를 축하했다.이번 행사는 2023년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의 딜러십’을 비롯해 ‘올해의 온라인 판매 딜러사’, ‘올해의 고객 만족 전시장 및 서비스센터 등’ 총 31개 부문에 대한 시상이 함께 진행됐다.판매 실적, 고객 만족도, 서비스 품질 등 여러 항목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를 통해 2023년 최우수 딜러십을 선정하는 ‘올해의 딜러십’ 영예는 ‘금정 딜러십’에게 돌아갔으며, ‘부산 북구 딜러십’과 ‘수원 권선 딜러십’이 뒤를 이었다.아울러 ‘기장 전시장’, ‘동대문 전시장’, ‘일산 전시장’이 각각 ‘올해의 전기차 및 최상위 차량 판매 부문 전시장’과 ‘올해의CSI 전시장’, ‘올해의 온라인 판매 전시장’으로 선정됐고, ‘부산 북구 서비스센터’가 ‘올해의 CSI 서비스센터’로 뽑혔다.마티아스 바이틀 벤츠 코리아 대표는 “지난해 뜨거운 열정으로 높은 성과를 달성한 모든 공식 딜러 파트너사에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공식 딜러사가 벤츠만의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는 우수한 세일즈 및 서비스 퍼포먼스를 지속해서 제공하고, 높은 고객 만족도까지도 계속해서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11개 공식 딜러사 6000여 명의 임직원과 함께 전국 총 64개 공식 전시장, 76개 공식 서비스센터 및 24개 인증 중고차 전시장을 운영하고 있다.
2024.03.18 I 박민 기자
김수현♥김지원 ‘세기의 만남’..퀸즈그룹 사장의 럭셔리한 차는
  • 김수현♥김지원 ‘세기의 만남’..퀸즈그룹 사장의 럭셔리한 차는[누구차]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주말 저녁을 뜨겁게 달구기 시작한 부부가 있습니다. 배우 김수현과 김지원입니다. 두 사람이 결혼 3년차 부부로 등장하는 tvN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 이야기입니다.두 사람의 케미스트리는 첫 화 방송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방송 첫 주 뜨거운 반응을 받은 이유기도 한데요.(사진=tvN)배우 김지원은 여왕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역할로 나옵니다. 유수의 재벌가인 ‘퀸즈그룹’ 상무이자 퀸즈백화점 사장인 ‘홍해인’ 역을 맡은 건데요. 김수현은 그의 남편, 그러니까 재벌가 사위이자 스스로도 유능한 변호사 ‘백현우’ 역할을 맡았습니다.tvN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에 등장한 마이바흐 S680 차량. (영상=tvN드라마 유튜브 채널)그런 두 사람이 함께 탄 차가 있습니다. 바로 메르세데스-벤츠의 럭셔리 브랜드 ‘메르세데스-마이바흐’의 S680 4MATIC입니다.글로벌 3대 럭셔리카 브랜드로 꼽히는 마이바흐는 고급 쇼퍼-드리븐(기사가 운전하는 차량)의 대명사로 꼽힙니다. 국내에서 대기업 회장님들이 애용하는 차로 이름을 떨친 이유입니다. 차체를 길고 크게 만들어 뒷좌석 편의성을 높이고, 고유의 로고를 C필러(뒷좌석과 천장, 차량 후면부를 연결하는 곳)에 부착해 존재감을 알리는 점이 특징으로 꼽힙니다.메르세데스-마이바흐 S680 4MATIC. (사진=메르세데스-벤츠 글로벌 뉴스룸)마이바흐 S680 4MATIC은 메르세데스-벤츠의 최상위 플래그십 세단 S-클래스를 더욱 럭셔리하게 만든 차량입니다. 지난 2021년 6월 한국에 처음으로 소개된 바 있습니다.가격부터 살펴보겠습니다. 국내 출시 가격은 3억7360만원으로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판매 중인 차량 중 가장 비쌉니다.비싼 데는 물론 이유가 있습니다. 6.0리터 트윈 터보 차저 V12 엔진과 9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해 최고 출력 630마력, 최대 토크 91.7㎏·m의 성능을 자랑합니다.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4.5초에 불과하고, 4륜구동입니다. 엄청난 주행 성능을 자랑하는 거죠.크기를 보면 전장 5470㎜, 전폭 1920㎜에 전고는 1510㎜로 대형 세단의 위엄을 자랑합니다. 여기에 휠베이스(축간 거리)는 3396㎜로 매우 넓은 실내를 자랑합니다.vN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에 등장한 마이바흐 S680 차량 실내. (영상=tvN드라마 유튜브 채널)뒷좌석에는 다양한 편의 기능을 적용해 최상의 안락함을 경험할 수 있다고 합니다. 헤드레스트 쿠션은 6방향으로 작동하는 데다 온열 마사지도 가능하다고 하니, 좌석에서 전신 마사지를 받는 것은 당연하죠. 온도 조절식 컵 홀더와 보관함, 작은 테이블도 있다고 합니다.한국은 마이바흐 브랜드의 핵심 시장입니다.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된 마이바흐 브랜드 차량은 2596대로 전년 대비 32% 늘어난 것이 근거입니다. 회장님 차의 대표주자인줄만 알았는데 어느새 사장님들도 많이 타고 있는 모양입니다.메르세데스-마이바흐 S680 4MATIC 실내. (사진=메르세데스-벤츠 글로벌 뉴스룸)고급진 차의 대명사인 마이바흐는 올해도 한국을 집중 공략할 모양입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전 세계 최초로 강남구 압구정동 한복판에 마이바흐 브랜드 센터를 열기로 했습니다. 드라마 속 퀸즈백화점이 강남 한복판에 솟아 있듯 말이죠.
2024.03.16 I 이다원 기자
“하늘에서 떨어진 벤츠?”…만남의 광장서 벌어진 ‘황당 주차’
  • “하늘에서 떨어진 벤츠?”…만남의 광장서 벌어진 ‘황당 주차’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서울 만남의 광장 휴게소에서 주차된 벤츠 차량의 사진이 공개되면서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14일 고속도로 순찰대에 따르면 전날 오전 7시 27분쯤 서울 만남의광장 휴게소 주차장에서 차량 접촉사고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당시 상황이 담긴 사진이 온라인상에 공개됐는데, 게시물에는 서울 만남의 광장 휴게소에서 기이하게 주차된 모습의 흰색 벤츠 사진이 담겨있다.사진 속에서 벤츠 차량은 양옆에 주차된 그랜저 택시와 카니발 차량 사이에서 왼쪽 뒷바퀴는 공중에 떠 있고, 앞바퀴는 택시의 측면에 뒷범퍼는 카니발 운전석 쪽 보닛에 닿아 비스듬히 끼어 있는 모습이다.현장에서 사고를 직접 목격했다는 한 네티즌은 “바로 앞 토스트 가게 주인에게 물어보니 자기도 쾅 소리 난 다음에 봐서 모른다더라”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도 “피해 차주로 보이는 분이 웃으면서 어딘가로 전화하고 있었다. 어이없을 만도 해 보였다. 분위기가 심각해 보이지는 않았다”고 말했다.수습 상황을 지켜봤다는 네티즌은 “(벤츠를) 크레인 같은 거로 들어 올려서 밑에 깔린 택시부터 빼내는 것까지 봤다”고 전했다.이 한 장의 사진은 온라인상에서 많은 의견을 불러일으켰다.네티즌들은 “벤츠가 택시 뒷바퀴를 박고 튕겨 올라탄 것 같다”, “후진을 하려다 액셀을 밟아서 타고 올라간 것 같다”, “액셀이랑 브레이크를 헷갈린 것 같다”, “하늘에서 날아온 건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고속도로 순찰대 관계자는 언론에 “운전미숙으로 인한 사고로 조사됐다. 당사자들끼리 보험처리로 해결한 것으로 안다”고 후속 상황을 전했다.
2024.03.14 I 강소영 기자
"김비서, 제네시스 대신 이건 어때?"…도로 위 퍼스트클래스
  • "김비서, 제네시스 대신 이건 어때?"…도로 위 퍼스트클래스
  • [이데일리 박민 기자] ‘도로 위의 퍼스트클래스’라 불릴 정도로 차량에 탑승한 이에게 최상의 안락함과 편안함을 제공하는 프리미엄 리무진 ‘노블클라쎄’. 올해 새로운 시그니처 그릴 디자인을 적용한 ‘2024년형 노블클라쎄 L9’가 출시됐다. 노블클라쎄 L9은 지난해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을 거친 ‘기아 더 뉴 카니발’ 하이리무진 모델을 기반으로 제작된 차량이다. 하이리무진은 차량 지붕을 높인 하이루프 설계로 기본 모델 대비 최대 305mm의 높은 전고로 실내공간이 넓다는 특징이 있다. 노블클라쎄 L9은 이처럼 넉넉하고 여유로운 실내 공간을 바탕으로 패밀리카에서 기업 의전용 차량까지 다양한 고객 수요를 만족시키겠다는 목표다.‘2024년형 노블클라쎄 L9’ 인테리어. 21.5인치 스마트 모니터를 통해 유튜브와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의 OTT를 지원한다. (사진=노블클라쎄)◇“기업 의전으로 제네시스보다 선호”노블클라쎄 L9은 승용특장생산 전문업체인 케이씨모터스가 판매하는 차량이다. 케이씨모터스는 현대자동차그룹의 1차 협력사로 지난 2006년부터 카니발 하이리무진 외주 제작을 맡아 온 업체다. 기아 공장에서 출고된 순정 카니발을 케이씨모터스가 가져와 별도로 하이루프 작업을 마친 뒤 다시 기아에 납품하는 방식이다. 연간 6000대 이상의 카니발 하이리무진을 개발·생산하는 케이씨모터는 이러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2015년부터 자체 리무진 브랜드 ‘노블클라쎄’를 론칭하고, 독자적인 기술력을 입힌 카니발 하이리무진을 판매하고 있다.올해 출시한 2024년형 노블클라쎄 L9은 기존 모델보다 고급스러우면서도 중후한 멋을 담아냈다. 새로운 그릴 디자인에 신규 투톤 색상인 퍼플 스피넬, 노르드마르카 그린, 티탄 그레이 등 3종을 추가해 차량 구매자들에게 폭넓은 선택지를 제공한다. 특히 승하차 불편함을 개선하기 위한 사이드스텝은 차량의 하단에서 자동으로 작동되는 LED 전동 시스템을 새롭게 반영해 고급스러움을 한 단계 높였다.‘2024년형 노블클라쎄 L9’ .(사진=노블클라쎄)‘2024년형 노블클라쎄 L9’. (사진=노블클라쎄)노블클라쎄의 가장 큰 강점으로 꼽히는 넓은 실내공간도 더욱 강조했다. 2열 공간을 넓게 구성하고, 승차감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시트는 볼스터(등받이 굴곡면)가 강조된 디자인을 적용해 탑승자에게 더욱 편안한 착좌감을 선사한다. 시트는 그린, 브라운, 퍼플 3가지 색상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노블클라쎄가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한 시그니처 룸램프는 독자적인 패턴 타공을 통해 과하지 않는 최적의 조도를 제공하며 이동 간 안락한 분위기를 조성한다. 이외에도 승차감을 높이는 MR댐퍼를 비롯해 △터치식 통합 컨트롤러 △전동 풋레스트 △전동 레그레스트 △냉온장고 △러기지 옷걸이 바 △시트백 파우치 등 각종 편리 기능도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게 했다. 노블클라쎄 L9 차량 기본 가격은 1억900만원부터 시작하고 옵션을 모두 선택할 경우 1억5000만원대에 달한다.‘2024년형 노블클라쎄 L9’ 2열 공간.(사진=노블클라쎄)노블클라쎄 관계자는 “2024년형 노블클라쎄 L9은 지난해 6월 스탠다드 모델 출시 이후 선보이는 것”이라며 “운전자와 동행자들에게 좌석 어디에서도 최상의 이동 서비스를 제공해 이동의 프리미엄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디자인과 기능, 편의시설 등 다른 프리미엄 리무진 브랜드와 확연히 다른 만큼 안락함을 우선시하는 이들은 기업 의전용으로 제네시스보다 더 선호하는 편”이라고 말했다.◇노블클라쎄 ‘프리미엄 리무진 선두’지난 2015년 국내 유일의 프리미엄 컨버전 리무진으로 첫선을 보인 노블클라쎄는 L4, L9, L9 스탠다드 모델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또한 메르세데스-벤츠의 대형 밴 모델인 3세대 벤츠 스프린터 519 CDI 롱바디 모델 기반의 대형 리무진 ‘노블클라쎄 L13’과 카니발 9인승을 기반으로 한 ‘SL9’ 모델까지 라인업을 확대하며 프리미엄 리무진 시장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특히 ‘노블클라쎄 L4’ 2세대는 세련되고 기품 있는 디자인과 편의성을 갖춘 내부 공간을 바탕으로 VIP의 품격에 맞는 최고의 승차감을 제공한다. 외관은 왕과 귀족의 색상으로 알려진 시그니처 컬러인 ‘퍼플 스피넬’로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내부에는 △프리미엄 포칼스피커 △3단 우산 전용 수납공간을 적용했고, 2열에서는 21.5인치 스마트 모니터를 통해 유튜브, 넷플릭스 등을 시청할 수 있게 했다. 또한 7인치 터치식 컨트롤러로 △조명 △시트 포지션 △공조시스템 등도 손쉽게 조절이 가능해 퍼스트클래스 이상의 서비스와 승차감을 제공한다.이와 함께 노블클라쎄는 프리미엄 리무진 차량 외에 벤츠 스프린터 13인승 모델 노블클라쎄 L13을 통해 노블클라쎄의 프리미엄 라이딩 서비스인 ‘노블클라쎄 익스피리언스’를 운영하고 있다. 노블클라쎄 L13은 탑승 인원과 상관없이 고속도로 전용 차선 이용이 가능하고, 무제한 경유 픽업 서비스가 가능하다. 또한 넓은 수납 가능한 공간과 스페셜 어메니티(비품) 제공으로 프리미엄 라이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24.03.14 I 박민 기자
현대모비스, 올해 2조 태워 '글로벌 전동화 부품기업' 도약
  • 현대모비스, 올해 2조 태워 '글로벌 전동화 부품기업' 도약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지난해 현대모비스의 해외 주요 법인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전동화 부품을 대거 수주한 영향이다. 올해에도 2조원에 달하는 해외 투자를 통해 ‘글로벌 전동화 부품 기업’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한다는 포부다.현대모비스 CI. (사진=현대모비스)13일 현대모비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현대모비스(012330) 해외법인의 총 매출은 27조3745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8.7% 커졌다. 미국 스텔란티스, GM(제너럴 모터스)와 독일 메르세데스-벤츠, 폭스바겐 등 비계열사 고객 매출이 크게 늘어난 효과다.특히 북미와 유럽에서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졌다. 모비스 아메리카는 지난해 8조9057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주요 해외 법인 중 가장 높은 실적을 올렸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58.6% 성장한 1944억4400만원을 기록했다. 모비스 앨라바마, 모비스 마이애미, 모비스 북미 전동화 파워트레인 등을 모두 포함한 수치다. 또 모비스 북미법인(MNA)을 포함한 아메리칸 오토파트는 작년 순손실 100억7200만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손실 폭을 줄였다.같은 기간 벨기에에 위치한 모비스 유럽 판매법인은 1805억원에 달하는 이익을 내며 전년 대비 두 배 넘는 실적을 올렸다. 핵심 거점인 체코 공장에서는 매출액 3조1497억원, 순이익 402억9600만원으로, 전년 대비 24%, 13.8% 각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그간 부진했던 중국 현지법인 또한 손실 폭을 줄이며 실적 개선세에 접어들었다. 현지 완성차 업체로부터 부품 수주를 유치하고 조인트벤처(JV)를 세우며 중국 시장을 공략한 결과다. 베이징모비스는 지난해 순손실 66억2700만원을 기록, 전년 대비 적자 폭을 363억원가량 줄였다. 중국에서 핵심 모듈을 생산하는 거점인 장쑤모비스는 65억1200만원의 이익을 내며 흑자 전환했다.현대모비스는 올해 2조원에 달하는 해외 투자에 나선다. 전년 대비 두 배가량 커진 규모다. 전동화 핵심 부품으로 꼽히는 배터리시스템(BSA), 전동화 제어기 등을 공급할 신규 생산 거점을 마련할 가능성도 크다.현대모비스 측은 “해외 완성차 메이커를 대상으로 한 글로벌 사업 확대를 통해 안정된 고객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것”이라며 “빠르게 성장 중인 전동화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속적인 투자를 실시할 것”이라고 했다.
2024.03.13 I 이다원 기자
  • [사설]위기의 K배터리...정부ㆍ3사, 초격차 기술에 사활 걸어야
  • K배터리 3사와 정부가 차세대 배터리 개발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그제 안덕근 장관 주재로 ‘민관 합동 배터리 얼라이언스’ 회의를 가졌다. 전고체 배터리를 비롯한 차세대 배터리 개발을 위해 정부는 향후 5년간 1172억원을 투입하고, 업계는 9조원대 설비·연구개발(R&D) 자금을 투자한다. 전고체(All Solid State)배터리는 전해질이 고체로 된 2차전지로, 현 리튬이온 제품을 대체할 게임체인저로 평가된다.시장 상황은 녹록하지 않다. 무엇보다 중국의 추격이 매섭다. 올 1월 중국을 제외한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배터리 점유율 1위는 중국의 CATL이 차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위였다. CATL은 내수를 넘어 테슬라, BMW, 메르세데스-벤츠, 현대차, 기아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배터리를 공급 중이다. 배터리에서 보듯 중국의 과학기술력은 이미 한국을 넘어섰다. 지난 2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1대 분야, 136개 핵심기술(2022년 기준)을 대상으로 한국과 미국, 유럽, 일본, 중국의 기술력을 비교했다. 그 결과 미국의 기술력이 100이라면 중국은 82.6, 한국은 81.5로 평가됐다. 2012년부터 2년마다 실시하는 이 평가에서 중국이 한국을 추월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세계 전기차 시장은 일시 정체기를 맞았으나 길게 보면 전기차가 내연기관을 대체하는 것은 시간문제다. 오히려 지금은 2차 도약에 대비하는 준비 기간으로 볼 수 있다. 전고체 배터리는 향후 전기차 시장의 판을 바꿀 핵심 변수다. 우리가 한발도 뒤처져선 안 될 이유다. 상대는 만만찮다. 중국 CATL은 물론 일본 토요타, 미국 퀀텀스케이프, 독일 폭스바겐 등이 경쟁에 뛰어들었다. 전고체 배터리의 상용화 시기는 2030년쯤으로 예상된다. K배터리의 위상을 유지하려면 초격차 기술로 경쟁사들을 따돌리는 수밖에 없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달 초 한 세미나에서 “우리에게 낮게 매달린 과일은 더 이상 없고, 높게 매달린 과일을 수확하려면 어려움이 수반된 구조개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고체 배터리 기술은 높게 매달린 과일이다. 배터리 3사와 정부는 단순 협력을 넘어 긴밀한 ‘동맹’으로 이 벽을 넘어서야 한다.
2024.03.13 I 양승득 기자
벤츠 CEO "中전기차 관세 낮춰야…보호주의는 잘못된 길"
  • 벤츠 CEO "中전기차 관세 낮춰야…보호주의는 잘못된 길"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독일 메르세데스-벤츠의 올라 캘레니우스 최고경영자(CEO)가 중국산 전기자동차에 대한 수입 관세를 관세를 낮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중국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지원과 관련해 조사를 진행하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AFP)캘레니우스 CEO는 1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EU 집행위가 중국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지원을 조사하고 수입 관세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과 관련해 “관세를 인상해선 안된다. 나는 반대로 관세를 인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과 경쟁이 심화하면 유럽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더 나은 자동차를 생산해 장기적으로는 도움이 될 것”이라며 “강화된 보호무역주의 속에서 행운을 추구한다면 잘못된 길로 가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캘레니우스 CEO는 “중국 기업이 유럽으로 차량을 수출하려는 것은 자연스러운 경쟁의 진행 과정이며, (수출을 위해선) 더 나은 제품, 더 나은 기술, 더 많은 민첩성을 충족해야 한다”며 “그것이 시장경제다. 경쟁하도록 놔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캘레니우스 CEO의 이날 발언은 중국의 잠재적 보복을 우려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중국의 자동차 시장은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크다. 전기차 기준으론 세계 최대 규모로, 벤츠의 자동차 세 대 가운데 한 대 이상이 중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폭스바겐 역시 지난해 전체 차량의 40%를 중국에서 팔아치웠다. 이들 업체는 가격 경쟁 심화로 중국 시장에서 비야디(BYD) 등 현지 업체들로부터 점유율을 빼앗기고 있는 상황인데, 보복에 직면하게 되면 적지 않은 타격이 예상된다. 현재 중국산 전기차가 유럽으로 수입될 때에는 10%의 관세가, 유럽산 자동차가 중국으로 수출될 때에는 15%의 관세가 각각 부과된다. 이 때문에 중국에서 판매 중인 대부분의 독일 차량은 중국에서 생산되는데, 애플 아이폰을 겨냥한 애국 마케팅에서 확인된 것처럼 중국 소비자들의 반발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 이와 관련, FT는 “EU 집행위의 조사는 매출과 이익의 상당 부분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독일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고 전했다. 캘레니우스 CEO는 “우리는 (EU 집행위에)이 (조사)를 요청하지 않았다”며 “우리 기업은 보호를 요구하지 않으며, 중국 최대 기업도 (중국 정부에) 보호를 요구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들도 세계에서 경쟁하고 싶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보호주의가 장기적인 성공을 안겨준다고 믿고 있을지 모르겠지만 역사는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며 “평등한 경쟁의 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24.03.12 I 방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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