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3,420건
- CJ 비비고, 더 CJ컵 바이런 넬슨에서 K푸드로 전 세계 홀렸다
- PGA투어 선수 코디 그리블(오른쪽)이 ‘플레이어스 다이닝’에서 기념 촬영하는 모습(사진=CJ제일제당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CJ제일제당 비비고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정규대회 더 CJ컵 바이런 넬슨을 통해 글로벌 소비자들에게 한국 식문화를 전파했다.지난 2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TPC 크레이크 랜치에서 열린 PGA 투어 정규대회 더 CJ컵 바이런 넬슨(이하 더 CJ컵)이 선수 및 대회 관계자, 갤러리들의 호평 속에 테일러 펜드리스(캐나다)의 우승으로 마무리됐다.대한민국 유일의 PGA 투어 정규대회로 출발한 CJ컵은 올해 80년 역사의 ‘바이런 넬슨’ 대회와 통합하며 출전선수나 대회 준비ㆍ운영 면에서 한 단계 더 도약했다.특히 공식 후원 브랜드인 CJ제일제당의 ‘비비고’는 CJ컵을 발판 삼아 글로벌 마케팅에 집중해 ‘K-푸드’를 글로벌 시장의 주류로 올려놓고 있다는 평가다.비비고는 이번 대회 기간을 통해 ‘한식으로 더 맛있는 일상’을 뜻하는 비비고의 슬로건 ‘Live Delicious’ 내세워 브랜드 가치를 전달하고, 다양한 한식 메뉴를 선보여 전 세계 골프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비비고는 공식대회 기간 전부터 ‘플레이어스 다이닝’을 통해 출전 선수들에게 만두 샐러드, 김치볶음밥, 치킨 컵밥 등의 다양한 메뉴들을 선보였다. 이미 PGA 투어 최고의 맛집으로 명성이 자자한 CJ컵은 올해도 연습라운드부터 선수들의 칭찬이 쏟아졌다.올해 대회 우승자인 펜드리스는 “플레이어스 다이닝은 정말 완벽했다. 아마도 1년 중 최고가 아닐까 싶다. 집에서 먹는 집밥 같은 느낌이라 정말 맛있었다”고 극찬했다.안병훈은 “더 CJ컵 참여는 매해 너무 기대가 된다”면서 “한식 메뉴가 다양하고 맛있게 나와 동료 선수들이 입을 모아 칭찬했다”고 말하며 ‘한식 전도사’ 면모를 뽐냈다.개막 후에는 코스 중간 두 군데에서 ‘비비고 컨세션’을 운영해 갤러리와 대회 관계자들에게 스테디셀러인 만두와 닭강정, 불고기 감자튀김 등의 K-푸드 메뉴를 제공했다.특히 국내 골프 팬 약 1100여명과 함께 신메뉴 개발 이벤트를 통해 선보인 ‘만두강정’이 인기였다. 외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매콤달콤한 한국식 치킨 소스로 버무려 신선했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새롭게 추가된 ‘비비고 김스낵’도 많은 이들의 눈길을 끌었다. “한입 거리로 가볍게 즐길 수 있고, 건강과 맛을 동시에 챙길 수 있어 좋다”는 호평이 이어졌다.비비고는 대회 현장에서 유쾌한 참여형 이벤트도 마련해 즐거움을 선사했다. 비비고 스튜디오에서는 비비고 노래에 따라 춤을 추는 챌린지를 진행하고 경품을 받아가는 행사를 진행해 글로벌 팬들과 적극 교감했다. 또한, 현지 인플루언서 및 선수들이 한식을 즐기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소셜미디어(SNS) 채널에 업로드해 전 세계에 비비고 및 K-푸드의 매력을 적극 알리는 계기가 됐다.이밖에도, 셰프가 직접 나서 한국식 BBQ와 텍사스 BBQ 비교하며 현장에 모인 이들에게 식문화 차이를 설명하는 등 다양한 재미요소를 더해 K-푸드를 소개했다.댈러스 지역 주민들과의 접점 확대를 위해 준비한 오프라인 행사도 성황리 마쳤다. 미국 남부지역 주력 오프라인 매장인 H.E.B에서는 CJ후원 선수 이경훈ㆍ김시우의 사인회 및 경품 증정 이벤트를 진행, 댈러스 지역 주민 대상으로 열린 ‘Fort Worth Mayfest’ 페스티벌에서는 비비고 푸드트럭을 운영해 K-푸드를 알렸다.푸드트럭에서 비비고 만두를 맛 본 한 방문객은 “다양한 재료가 들어가 있어 씹는 식감이 풍부해 좋았다”면서, “집에 돌아가서도 가족들과 함께 즐기고 싶다“ 등의 호의적 반응을 보였다.한편, 올해로 7번째를 맞이한 더 CJ컵은 초대 대회부터 진행해온 사회 공헌 활동도 강화했다. ‘브릿지 키즈’ 프로그램을 통해 PGA투어 스타인 안병훈, 라이언 파머가 나서 지역 아이들을 대상으로 원포인트 레슨을 하고, 비비고 도시락을 먹으며 골프 유망주들의 꿈과 미래를 지원하는 시간을 가졌다.또한, 17번 홀에서는 선수들이 버디 1개를 기록할 때마다 1000 달러(약 136만원)의 기부금을 적립하는 특별한 이벤트도 진행해 댈러스의 아동 복지기관인 ‘Momentous Institute’에 기부금을 전달할 예정이다.김유상 CJ 스포츠마케팅 담당 경영리더는 “더CJ컵을 통해 비비고가 전 세계 소비자에게 ‘더 맛있고, 더 재밌는’ 경험을 선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를 통해 K-푸드가 확산되는 기회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더 CJ컵 바이런 넬슨‘에서 갤러리들이 ’비비고 컨세션‘을 방문하는 모습(사진=CJ제일제당 제공)
- 이마트24, ‘가필드 더 무비’ 협업상품 9종 출시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이마트24는 영화 ‘가필드 더 무비’ 캐릭터를 활용한 협업 상품 9종을 판매한다고 3일 밝혔다.이달부터 ‘반반닭강정’(6900원), ‘고추참치삼각김밥’(1300원)‘, ‘함박덮밥’(4900원), ‘햄참치샌드위치’(2800원), ‘베리베리베리샌드위치’(3200원), ‘바베큐맛치즈버거’(2800원) 등 먹거리 상품과 함께 ‘리얼생크림도넛’(3000원), ‘메이플피칸크림치즈도넛’(3000원), ‘치즈도넛’(1800원) 등을 판매한다.상품 패키지는 만화 형식의 디자인을 도입하고 각 상품별로 다양한 가필드의 모습을 넣었다. 또 가필드 캐릭터 특징을 반영해 ‘살살녹냥’, ‘맛있냥’ 등 위트 있는 문구를 담았다.특히 함박덮밥, 바비큐맛치즈버거, 치즈도넛 상품에는 소장욕구를 자극하는 가필드 캐릭터 띠부씰(탈부착 스티커) 15종이 무작위로 들어있다.이마트24는 가필드 협업 상품 8종(삼각김밥 제외)에 대해 5월 한 달 간 네이버페이로 결제 시 30% 할인 행사도 진행한다. 고객들은 가필드 더 무비 상품을 구입하면서 이마트24 앱 통합바코드를 스캔 후 응모하기 버튼을 누르면 경품 이벤트에도 참여할 수 있다.상품 3개를 구입한 고객 중 선착순 500명에게는 영화 가필드 더 무비 예매권(2매)를 선물로 증정하며 상품 1개를 구입한 고객 150명에게는 추첨을 통해 도시락가방, 열쇠고리, 키체인 등 5가지 종류의 영화 굿즈를 제공한다.김상현 이마트24 마케팅담당은 “가정의 달을 맞아 친근한 캐릭터인 가필드와의 협업을 통해 가필드의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스토리텔링을 하는데 집중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콘셉트의 스토리텔링을 진행해 고객들에게 재미화 흥미를 선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점심에 홀로 ‘김밥’ 싸먹는 아이…조회수 대박난 이유는?
- 사진=유튜브 채널 ‘14F 일사에프’ 캡처[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김에 밥을 돌돌 말아 직접 ‘김밥’을 만들어 먹는 아이의 영상이 인기를 끌고 있다.지난해 9월 뉴욕시 공식 인스타그램 예정에는 ‘뉴욕 런치룸에서 김밥 만들기’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해당 영상은 미국 뉴욕시에 거주하는 아이들의 점심 도시락을 소개하는 코너로, 미국 뿐 아니라 한국, 인도, 영국, 도미니카공화국 등 다양한 국적을 가진 아이들의 점심 식사를 영상으로 만들었다. 뉴욕시는 “아이들은 친구들의 도시락을 보며 더 많은 세계를 배운다”고 말했다.영상에 나온 에이버리는 “엄마가 밥이랑 김, 호일을 싸줬다”며 자신의 점심 도시락을 공개했다. 도시락통에는 조미김, 호일, 밥이 담겼고, 에이버리는 책상에 호일을 깔 뒤 그 위에 김과 밥을 올려 돌돌 말아 먹기 시작했다.에이버리는 “왜 김밥을 좋아하느냐”고 묻는 말에는 “건강하고 맛있으니까”라고 답했다. 해당 영상은 조회수 700만 뷰를 훌쩍 넘으며 공개 8개월이 지난 지금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특히 한국인들은 에이버리의 김밥 영상에 직접 댓글을 달며 과거의 추억에 빠지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엄마가 학교가기 전에 매일 입에 넣어주던 김밥”, “어른도 아이도 좋아하는 맛”, “어릴 때 도시락 싸서 간 기억이 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외국인들은 “다양한 국적의 아이들이 뭘 먹는지 보여줘서 유익하다”, “한국에는 정말 맛있는 음식이 많은 것 같다” 등의 칭찬을 하기도 했다.한편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라면이나 냉동 김밥, 김치 등 한국 음식의 수출액은 31억2000만 달러(4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 증가한 수치로, 1월부터 4월까지 수출 실적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다만 연초 장당 100원을 밑돌던 김 소매가격은 오름세를 이어가며 지난주 130원을 돌파했다.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가격정보에 따르면 마른김(중품) 10장 평균 소매가격은 지난 26일 1304원을 기록했다.마른김 10장 평균 소매가격은 1년 전(1012원)과 비교하면 29% 오른 것이다. 이는 공급이 늘어났지만 수출이 더 크게 늘어나면서 공급이 수요를 쫓아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 안병훈, 더 CJ컵 바이런 넬슨 ‘브릿지 키즈’로 골프 꿈나무 만나
- 브릿지 키즈에 참가한 안병훈(뒷줄 왼쪽에서 네 번째)과 라이언 파머(뒷줄 왼쪽에서 세 번째)가 주니어 선수들과 기념 촬영에 임했다.(사진= CJ그룹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안병훈(33)과 라이언 파머(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 바이런 넬슨(총상금 950만 달러)에서 안병훈과 라이언 파머가 ‘브릿지 키즈’ 행사를 통해 골프 꿈나무들과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CJ그룹은 PGA 투어 정규 대회인 ‘더 CJ컵 바이런 넬슨’ 개막을 하루 앞둔 1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TPC 크레이크 랜치에서 ‘브릿지 키즈’ 행사를 개최했다.이날 CJ 소속 안병훈과 PGA 투어 통산 4승을 기록한 파머가 참여해, 택사스와 인근 지역에서 선발된 10명의 주니어 선수 대상으로 원 포인트 레슨과 Q&A 세션, 그리고 미니 게임을 하면서 뜻 깊은 시간을 보냈다.안병훈과 파머는 주니어 선수들 대상으로 벙커샷과 퍼트에 대한 원포인트 레슨을 진행했다. 두 선수는 직접 시범을 보이며 학생들을 가르쳤고, 주니어 선수들의 끊임없는 질문에 일일이 답해주면서 자신들만의 노하우를 전달했다. 이후 주니어 선수들은 TEAM 병훈과 TEAM 파머의 두 팀으로 나뉘어 퍼트로 빙고를 만드는 미니 게임을 하며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다.또한 CJ그룹은 브릿지키즈에 참가하는 꿈나무들에게 비비고 도시락을 제공해 한식을 경험하도록 했다. ‘더 CJ컵 바이런 넬슨’의 모든 라운드를 관람할 수 있는 초대권을 제공했고, 티셔츠와 모자 등의 기념품도 전달해 골프 꿈나무들의 밝은 미래를 응원했다.대회가 개최되는 택사스 댈러스 출신인 파머는 “오늘 하루 이렇게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며 팁을 알려주고 게임도 할 수 있어서 너무 즐거웠다. 브릿지 키즈를 통해 어린 아이들이 골프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 그리고 앞으로의 골프 발전이 기대된다는 점을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안병훈은 “더 CJ컵이 새로운 대회로 시작하는 첫 해인데 이런 뜻깊은 시간에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이다. 비록 라이언 팀에게 게임은 졌지만 아이들 모두가 즐거운 시간을 보냈던 것을 느낄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이러한 활동이 이어졌으면 하고, 모두가 즐거운 시간 보냈기를 바란다. 다들 골프를 좋아하는 마음이 귀엽고 앞으로도 많이 좋아하고 즐겼으면 한다” 라고 말했다.안병훈은 지난 2019년부터 본인의 이름을 딴 주니어 골프 대회를 개최하고, 한국에서 주니어 선수를 미국으로 초청해 같이 훈련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브릿지 키즈’는 지난 2017년에 시작된 CJ그룹의 꿈지기 철학을 그대로 녹인 더 CJ컵의 사회 공헌 행사이다. 지금까지 ‘브릿지 키즈’에는 임성재, 최경주, 토미 플릿우드, 이경훈, 김시우 등 PGA투어 주요 선수들이 멘토로 참가했다. CJ그룹은 “앞으로도 ‘브릿지 키즈’ 행사를 통해 골프를 좋아하고, 세계적인 선수가 되고자 하는 꿈을 가진 주니어 선수들에게 꿈의 무대인 PGA투어를 경험하는 기회를 통해 좋은 추억을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PGA투어 정규 대회인 ‘더 CJ컵 바이런 넬슨’은 2일부터 나흘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TPC 크레이크 랜치에서 열린다. PGA투어를 대표하는 156명의 선수가 참가하는 풀필드 대회로 디펜딩 챔피언인 제이슨 데이가 타이틀 방어에 도전한다. 2021~2022년 2연패를 달성했던 이경훈, 그리고 김시우, 임성재, 안병훈, 크리스 킴까지 CJ 소속 선수들이 스폰서 대회에 참가한다.안병훈이 브릿지 키즈에 참석한 주니어 선수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CJ그룹 제공)브릿지 키즈에 참여한 어린이들이 한식 도시락을 먹으며 휴식을 취하고 있다.(사진=CJ그룹 제공)
- "사형 이미 각오했다" 백만 대군도 못한 일을 해낸 24살 청년 [그해 오늘]
- 기사와 무관한 사진. 사진은 윤봉길 의사의 손자 배우 윤주빈.(사진=KBS)[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1932년 4월 29일. 쾅 하는 굉음과 함께 공원이 먼지로 뒤덮였고, 수십 명의 남자가 쓰러졌다. 폭발로 창자가 끊어져 사망한 사람, 한쪽 다리를 잃은 사람, 한쪽 눈이 파편에 찔려 애꾸눈이 된 사람 등 중상자와 사망자가 속출했다. 폭발의 원인은 24살 남성이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며 던진 물통 폭탄 때문. 그가 갖고 있던 물통과 도시락은 단순한 물건이 아닌 의거를 위해 특수 제작된 폭탄이었다. 폭발로 일본 거류민단장 가와바타는 다음날, 상하이파견군 대장 시라카와 요시노리는 5월 사망했다. 상하이 주재 공사 시게미쓰는 다리 하나를 잘랐다. 폭탄을 던진 이는 모두 알다시피 매헌 윤봉길 의사로 이 사건은 ‘상하이 의거’다. 그는 어려서부터 민족정신의 영향으로 식민지 교육을 거부했다. 이후 농촌의 불우한 청소년을 가르쳤고, 농민단체를 만들기도 했다. 건강한 신체 위에서 농촌의 발전과 민족독립 정신이 길러질 수 있다는 신념으로 농민 건강증진 활동도 이끌어갔다. 하지만 윤 의사는 1930년 ‘장부가 집을 나가 살아 돌아오지 않겠다’는 내용의 편지를 남기고 만주로 떠났다.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쳐 무엇인가 해야겠다는 그의 신념이 망명으로 이어진 것이다. 이후 윤 의사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지도자인 김구 선생을 찾았고, 한인애국단에 소속됐다. 이때 그는 일본 천황 암살을 시도했던 이봉창 의사와 같은 일로 써달라고 부탁했다.이후 윤 의사는 야채상이 됐다. 독립운동가들과 거사를 구상함과 동시에 거사 장소 상하이 훙커우공원에 대한 정보를 입수하기 위해서였다. 거사는 일본이 자작극으로 일으킨 상하이사변의 승리를 기념하고 일본 천황의 생일을 축하하는 기념식 일에 진행하기로 했다. 거사 당일 아침 6원짜리 시계를 차고 있던 윤 의사는 2원짜리 시계를 갖고 있던 김구 선생과 시계를 바꿨다. 김구 선생이 손을 저으며 사양했지만, 자신의 시계는 몇 시간 밖에 쓸일이 없다는 말을 남기고 그는 거사 장소로 떠났다. 상하이 의거 당시 모습.(사진=매헌윤봉길의사기념사업회)그러나 윤 의사 의거 직후 일본 육군 헌병들에게 체포됐고, 고문과 구타를 당했다. 그는 결국 같은 해 5월 25일 상하이 파견 육군 군법회의에서 사형을 선고받았다. 같은 해 11월에는 오사카 육군 위수형무소에 수감됐고, 12월에는 카나자와 육군구금소로 이감됐다. 그의 사형 집행은 이감 다음 날인 12월 19일 아침 이뤄졌다. 윤 의사는 의거 때와 동일하게 양복차림에 머리에 중절모자를 썼으며 일본인만이 입회자로 참석한 상황에서 사형 집행을 기다렸다. 사형 집행 전 검찰관은 ‘할 말이 있으면 하라’고 했지만, 그는 “사형은 이미 각오한 것이니, 지금에 임하여 아무것도 해야 할 말이 없다”고 답했고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윤 의사의 의거는 많은 의미를 남겼다. 수많은 외신들이 세계에 조선을 알렸고, 한민족이 치열하게 독립운동을 이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전달하는 외교적 효과도 거뒀다. 당시 장개석 중국 총통은 백만 대군도 못한 일을 조선청년이 해냈다며 극찬했고, 1933년 중국육군중앙군관학교에 한인 특별반을 설치하는 등 한국의 독립운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시작했다. 결국 윤 의사 의거 13년 후 1945년 8월 15일 우리는 광복을 맞았다.
- '서민 연료' 석탄의 역사…지역과 함께하는 '석탄시대' 전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문경, 보령, 태백의 석탄박물관과 공동으로 ‘지역과 함께하는 석탄시대’ 특별전을 4월 26일부터 9월 22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은 대한민국 산업 성장의 동력이자 서민의 연료였던 석탄의 현대사를 돌아보고, 남겨진 석탄산업유산을 우리가 어떻게 기억하고 보존해 나갈지 함께 생각해보고자 마련됐다. ‘지역과 함께하는 석탄시대’ 전시 전경(사진=대한민국역사박물관).전시에는 태백에서 채탄된 ‘무연탄’ 괴탄석탄덩어리, 문경의 ‘증산보국,석탄생산량을 늘려 나라에 보답한다’ 편액, 보령의 거대한 탄광 도구 ‘착암기’ 등 각 박물관의 대표 자료와 ‘광부화가’로 불린 황재형 작가의 작품 등 130여 점을 선보인다. 석탄의 형성부터 산업혁명까지의 역사를 영상으로 만나보고, 태백에서 채탄된 약 1미터 크기의 ‘무연탄’과 수억 년 전 문경과 보령에 자생했던 식물 화석도 전시해 놓았다. ‘석탄증산으로 경제부흥 이룩하자’에서는 대한민국 산업 발전의 동력인 석탄의 생산량 증대라는 목표를 위한 끊임없는 도전과 노력을 엿볼 수 있다. 당시 자주 사용했던 ‘증산보국’은 이러한 시대를 상징하는 구호였다. ‘싸이랭 들려온다 일터로 가자’에서는 문경·보령·태백의 탄광에서 직접 사용한 탄광 작업 도구들을 보여준다. 벽면 전체를 가득 채운 영상은 탄광 가장 깊숙한 막장의 현장으로 안내하며 잘 알려지지 않았던 탄광 여성노동자나 광부의 도시락에 얽힌 이야기도 감상할 수 있다.‘아빠! 오늘도 무사히’에서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다양한 탄광마을 사람들의 삶을 조명한다. 항상 산업재해의 환경에 노출된 ‘삶의 전쟁터’를 살아간 광부와 그 가족들의 독특한 생활 문화와 삶을 재구성했다. 마을의 풍경이나 광부 아버지의 삶, 어른들에게 들은 탄광의 모습을 솔직하고 담백하게 표현한 10편의 동시를 감상할 수 있다. 별도로 마련된 연탄 전시 공간에서는 연탄 비누를 직접 만들어보는 체험과 함께 문경, 보령, 태백의 석탄 문화 관광지도 소개한다. 한수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관장은 “석탄시대의 광부들은 무덥고 깜깜한 탄광 속에서 쉼 없이 일하며 대한민국 경제 발전을 뒷받침했다”며 “우리에게 남겨진 석탄산업의 유산과 뜨거웠던 석탄시대의 기억은 미래 문화산업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지역과 함께하는 석탄시대’ 전시 전경(사진=대한민국역사박물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