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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후·이종범 부자, 6년 연속 유사나헬스사이언스 공식 모델 활동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글로벌 세포과학 뉴트리션 전문기업 유사나헬스사이언스코리아(이하 유사나)는 메이저리거 이정후선수와 이종범 부자(父子)가 6년 연속 유사나의 공식 모델로 활동한다고 19일 밝혔다.(사진=유사나헬스사이언스코리아)이정후 선수와 이종범 코치는 2019년부터 유사나 제품을 꾸준히 섭취하며, 유사나의 기업 비전인‘세상에서 가장 건강한 가족’의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앞장섰다. 2024년에도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며 유사나의 건강한 가족으로 앞장설 예정이다.이정후 선수는 작년 말 역대 메이저리그 진출 아시아 선수 중, 가장 높은 연봉 계약을 체결하며 올해부터는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활동하게 됐다. 6년간 받게 될 금액이 한화로 약 1,500억 원에 달한다. 앞서 한국 프로야구(KBO) 무대에서 뛰며 타격 5관왕, 5년 연속 골든 글러브를 수상하는 전례 없는 위업을 달성하기도 했다.아버지 이종범 코치는 한국 프로야구의 레전드로 불리며, 이정후 선수와 함께 한국 프로 야구 최초 부자(父子) MVP, 세계 야구사 최초 부자(父子) 타격왕 수상 기록을 합작하며 두 부자는 각자의 위치에서 다양한 활약상을 선보이고 있다.유사나는 “이종범·이정후 부자는 미국으로 이동하면서도 평소 섭취하는 유사나 제품들을 챙겨갈 정도로 유사나 제품에 대한 신뢰와 각별한 애정을 표하기도 했다”며 “유사나 대표 종합 비타민 미네랄 제품인 헬스팩과 다양한 제품으로 이종범-이정후 부자의 뉴트리션을 지속적으로 후원하며 미국 무대에서도 체력과 컨디션 관리의 든든한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라고 전했다.한편 유사나는 이정후 선수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기념해 이정후 선수가 평소 즐겨 섭취하는 제품으로 구성된 ‘메이저리그 진출 기념 이정후 스페셜팩’을 출시했다. 이번 패키지에는 유사나 베스트셀러 ‘헬스팩’을 포함한 인기 뉴트리션 제품 6종을 비롯해 ‘데일리 UV 프로텍티브 크림’과 ‘이정후 선수 특별 굿즈 4종’을 증정하고, 이정후 선수 친필 사인이 담긴 경품 행운권 이벤트도 마련했다.홍긍화 유사나코리아 북아시아 총괄 지사장은 “뛰어난 실력과 넘치는 에너지, 도전 정신으로 메이저리그 아시아 선수 역대 최고 규모 계약을 이룬 이정후 선수와 프로야구의 레전드로 특별한 리더십을 보여주는 이종범 코치와 6년 연속 인연을 이어가고 있어 영광”이라며 “이종범-이정후 부자의 새로운 미국 무대에서 활약을 응원하며, 2024년에도 세상에서 가장 건강한 가족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유사나 공식 모델 이종범-이정후 부자의 모습은 유사나코리아 본사가 위치한 역삼역 사거리와 역삼역에서 건강 메시지를 담은 영상과 지면으로 만나볼 수 있다.
- '공시가 현실화' 내년 폐기…'무주택' 간주 비아파트 공시가↑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문재인 정부에서 추진하던 ‘공시가격 현실화’가 내년부터 폐기된다. 조세 부담을 줄이자는 취지인데 ‘부자감세’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무주택으로 간주하는 비(非)아파트 공시가 기준도 수도권 기준 1억 6000만원에서 3억원으로 상향한다. 주거안정을 위해 2년간 비아파트 10만가구도 매입·공급한다.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서울 영등포구 문래예술공장에서 ‘도시혁신으로 만드는 새로운 한강의 기적’을 주제로 열린 스물한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지난해 공시가, 급등 전 2020년 수준정부는 19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서울 영등포 문래예술공장에서 21번째 민생토론회(시민과 함께 만드는 새로운 한강의 기적)를 열고 ‘도시 공간·거주·품격 3대 혁신방안’을 발표했다.이날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 폐기다. 내년부터 적용할 예정으로 부동산공시법 개정 추진 등이 필요하다. 앞서 윤석열 정부는 지난해 11월 ‘부동산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 재수립 방안’을 의결하고 올 하반기를 목표로 ‘공시가 현실화 로드맵’을 추진해왔다.공시가 현실화는 문재인 정부 당시인 2020년 11월 발표한 계획으로, 공시가 현실화율을 9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였다. 구체적으로 아파트 등 공동주택의 경우에는 2030년까지, 표준주택은 2035년까지, 표준지는 2028년까지 매년 현실화율을 높여 이러한 목표치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하지만 집값 급등 시기 과세 기준인 공시가가 함께 오르면서 재산세·건강보험료 등 각종 조세와 부담을 가중시켰다는 지적도 받았다.이에 윤석열 정부는 지난해 공시가격을 그 전년 대비 전국적으로 18.61% 내렸다. 지난해 현실화율을 2020년 수준으로 하향 조정한 것으로, 평균 69.0%의 현실화율을 적용한 것이다.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안) 역시 지난해 대비 전국 평균 1.52%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이는 2005년 공동주택 공시 제도 도입 이래 6번째로 낮은 수준이며, 절대값 기준으로는 2011년(0.3%), 2014년(0.4%)에 이어 3번째로 낮은 변동률이다. 다만 이같은 공시가 현실화 폐기를 두고 야당에서는 부자감세라는 비판이 나온다. 정부는 이에 “경제적 부담이 줄고, 기초생활보장 등 복지 수혜대상이 현실화 계획을 추진할 때보다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진현환 국토부 1차관은 “(현실화 폐기는) 당연히 법 개정을 통해서 하는 건데, 제때 안 된다면 임시 방편으로 2020년 공시가격을 또 고정하는 방법을 써서 추가적으로 (세부담이)늘어나지 않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무주택 간주, 실질적 주거 사다리 회복”주택청약에서 도시형생활주택·빌라·오피스텔 등 비아파트 소형(60㎡ 이하)·저가주택을 무주택으로 간주하는 공시가격 기준을 수도권 3억원(지방 2억원)으로 상향한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공급대책을 통해 공시가 기준 수도권 1억 6000만원, 지방은 1억원 이하의 소형 주택 소유자를 아파트 청약 때 무주택자로 간주했는데 기준을 더 완화한 것이다.정부는 “종전에 비아파트를 소유하고 있거나 새로 구입하는 경우에도 무주택자와 같은 지위에서 신규 아파트를 청약할 수 있도록 해 실질적인 주거 사다리가 회복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자료=국토교통부)공공이 전세로 공급하는 ‘든든전세주택’을 향후 2년간 2만 5000가구 신규 공급해 신생아·다자녀 등 무주택자가 주변 전세가격의 90% 수준으로 최대 8년간 주거 불안 없이 거주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든든전세주택이란 공공이 주택을 직접 사들인 후, 주변 전세가격보다 저렴하게 전세로 공급하는 주택을 뜻한다.주거안정이 필요한 무주택 저소득층, 청년·신혼부부 등을 위해 시세보다 최대 70% 저렴한 월세로 최대 20년간 공급하는 ‘신축매입임대’ 주택도 2년간 7만 5000가구를 공급하고, 2024년 공공임대 입주자도 전년 대비 1만호 늘어난 8만 9000가구를 모집해 전·월세 수요를 조기에 흡수할 계획이다.국민의 목돈 마련 부담을 덜고 근본적으로 전·월세 시장 패러다임 전환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기업형 장기임대주택도 도입할 계획이다.청년 주거비 경감을 위한 청년월세 지원사업은 보증금·월세금액 등 거주요건(보증금 5000만원·월세 70만원 이하)을 폐지해 수혜대상을 확대하고 지원기간도 2년으로 연장해 임대차 계약기간 동안 안정적인 거주를 지원한다.출산가구의 청약·대출 간 연계지원이 가능하도록 뉴:홈 모기지가 없는 신생아 특별공급·우선공급에 당첨된 경우, 입주 시점에 자녀의 연령이 신생아 특례대출 요건인 2세를 초과하더라도 신생아 특례대출의 지원대상에 포함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한다.(자료=국토교통부)◇홍대, 서울역, 영등포 등 문화예술 중심지화이밖에 마을꾸미기 위주에서 민생 중심으로 도시재생의 패러다임을 획기적으로 전환한 ‘뉴:빌리지’ 사업을 도입해 전면 재개발이 어려운 노후 저층주거지에 아파트 수준의 주거환경을 갖춘 부담 가능한 주택을 공급한다. 지역발전에 가장 큰 걸림돌인 구도심 상권의 만성적인 주차난이 해소될 수 있도록 도시재생사업을 비롯한 공모사업 선정 시 안전성·편리성이 확보된 오토발렛파킹 등 최신 기계식주차장 설치계획에 가점을 부여한다.한편, 마포·홍대, 서울역·명동·남산 예술벨트, 영등포 문화도시 등 문화예술 중심지화에도 나선다. 우리나라 최초의 발전시설인 서울 당인리 화력발전소의 폐설비를 ‘당인리 문화창작발전소’로 2026년가지 재공간화한다. 이를 젊음의 거리인 홍대와 연계해 마포·홍대 일대를 청년예술의 중심인 복합예술 벨트로 육성한다.서울역의 옛 기무사수송대와 남산 자유센터는 각각 서울역 복합문화공간(2028년 개관)과 남산 공연예술창작센터(2026년 개관)로 재구성한다. 남산의 국립극장과 명동예술극장, 정동극장과 연결해 서울역·명동·남산 일대를 공연예술 벨트로 조성한다.두 벨트는 서울 유일의 문화도시인 영등포구, 서울시의 여의도 제2세종문화회관(2028년 개관), 문래 예술의전당(2028년 개관)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높인다.
- 킁킁, 음음 거리는 아이, 비염 아니라 틱 증상 인지 살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새 학기는 봄 환절기와 시기를 같이 한다. 코를 킁킁거리거나 음음하며 목을 가다듬고 눈을 깜빡이는 등 비염 증상을 호소하는 아이들을 쉽게 볼 수 있다. 그러나 갑작스럽고 반복적인 동작이 비염으로는 설명되지 않을 때가 있다. 이 경우에는 틱을 의심해봐야 한다. 함소아한의원 변순임 원장은 “틱이 주로 시작되는 연령은 만 3 ~8세이며, 월별로 봤을 때는 3월과 9월에 가장 많은 환자 수치를 보인다. 틱의 초기 증상이 환절기에 자주 나타나는 비염처럼 보일 수도 있으니 증상 원인을 찾아 관리와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환절기에는 비염 증상과 비슷하게 보일 수 있어 … 유전 및 자극 많은 환경적 요인이 틱 장애의 원인환절기에는 아이가 눈을 깜빡거리고 코를 킁킁거리거나 음음하는 증상을 심한 일교차, 건조한 날씨로 인한 비염으로 보고 지나치기 쉽다. 틱은 비염 없이 단독으로 나타날 수도 있고 비염에 동반되어 나타날 수도 있다. 둘을 엄밀히 구분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지만, 치료적인 면에서는 차이가 있으므로 주증을 잘 살펴 구분해야 한다. 틱은 비율동적인 동작이나 음성이 갑작스럽고 빠르게,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상태를 의미한다. 음성 증상으로 목 가다듬기, 킁킁거리기, 휘파람 불기, 특이한 리듬이나 톤으로 소리 내기 같은 여러 패턴이 있으며 어깨 돌리기, 제자리에서 점프하기 등 몸의 다양한 부위에서 동작이 나타날 수 있다. 틱장애 원인으로는 유전적인 요인이 가장 크며, 병리적 기전으로 대뇌의 기저핵과 피질-선조체-시상-피질(CSTC) 회로에서의 기능 부전으로 발생한다고 보고 있다. 이 경로가 도파민 경로와 일치하는데, 도파민 경로의 취약성도 유전이 상당한 원인을 차지하지만, 현대사회의 도파민 자극 과잉 상태도 환경적인 요인으로서 틱의 발생에 크게 기여하는 것으로 보인다. 아직 뇌 발달이 미숙한 아이들입장에서는 처리해야 할 정보량과 자극량이 많을 때 이를 처리할 뇌의 여유 자원이 부족해지는데, 이러한 상황에서 틱의 조절이 약해지게 된다. ◇ 스트레스, 긴장 및 도파민 자극 과잉 상태에서도 증상 발현 … 집에서 더 심해질 수 있으니 피로해지는 시간에 증상 살펴 관리 틱 증상을 발현하게 되는 가장 대표적인 자극원은 스마트폰, TV 같은 미디어다. 요즘은 짧고 자극적인 형태의 영상 노출, 몰입해서 하는 휴대폰 게임 등이 뇌의 도파민 경로를 자극하는 일이 매우 많아졌다. 틱이 있는 환자들이 TV나 휴대폰을 볼 때 증상이 심해진다는 것은 상당히 공통적인 특징이다. 증상은 개인마다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학교나 학원보다는 집에 있을 때, 스트레스를 받을 때, 긴장 상황일 때 증상이 심해진다. 틱은 감정을 자극하는 스트레스나 사건과 관련이 있는데, 반드시 기분 나쁜 사건과 스트레스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기분 좋고 흥분되는 사건도 악화 요인이 될 수 있다. 일상생활의 사소한 변화가 오히려 틱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긴장이 덜한 집에서 증상이 더 심해지는 것은 틱은 잠시동안은 의식적으로 참을 수는 있으나 계속해서 참기는 힘들기 때문이다. 변순임 원장은 “새학기가 되어 새로운 반, 새로운 사람들과의 만남은 설렘과 기대도 주지만 긴장감을 주고, 틱을 참기 위해 많은 에너지를 써야 하기 때문에 금세 피로해지기 쉽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편안한 장소인 집에 귀가했을 때 참았던 틱 증상을 더 표출하게 된다.” 고 말한다. 또 아침에 비해 오후나 저녁시간은 피로도가 높아지며 조절력이 약해지기 때문에 체력이 떨어지거나 피곤할 때 증상이 심해진다. ◇ TV, 스마트폰 사용 줄이고 새 학기 일정 무리되지 않는 지 살펴야 …부모와 자주 스킨십, 심리적 안정감 느낄 수 있도록틱이 있는 아이들은 TV, 스마트폰과 같이 뇌의 정보 처리에 무리가 될 수 있는 것들은 최대한 줄이고, 틱이 심해졌던 감정적 흥분이나 스트레스 상황들은 피하도록 해야한다. 또 피로함도 증상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므로 아이의 스케줄을 조정해주고, 체력을 키워주는 것이 중요하다. 가정에서 가족이 함께 저녁 식사를 하며 대화를 통해 하루 일과를 살피고, 아이의 마음과 기분을 인정하고 공감하는 것이 좋다. 아이의 긴장과 스트레스를 완화해 줄 수 있도록 등원, 등교 전이나 하원, 하교 후에 꼭 안아주며 스킨십을 통한 응원도 좋은 방법이다. 한의학에서는 스트레스가 심한 경우 기운의 소통을 막는다고 본다. 틱의 치료로는 억간산과 소시호탕을 기본으로 하여 기운의 순환을 돕는 후박, 진피, 향부자, 지실 같은 약재와 장부기능의 불균형을 치료하는 약재를 조합하여 증상을 조절한다. 이러한 불균형을 치료하는 것은 증상의 개선과 더불어 몸의 자연 회복력을 높일 수 있어 체질을 개선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 "한강 맨션 1호 입주자"…'청담동 부자' 강부자, 재산 목록 솔직 공개
- ‘회장님네 사람들’[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배우 강부자가 데뷔 초 이뤄낸 ‘부자 되기 프로젝트’를 털어놓는다.18일 방송되는 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 75화에서는 강부자와 함께하는 두 번째 이야기와 더불어 강부자의 절친 백일섭이 출연해 반가움을 더한다.라면으로 간식거리를 만들며 전원 패밀리와 강부자는 그 시절 추억여행을 떠난다. 한 브랜드의 라면 광고만 13년 연속으로 모델을 한 강부자는 ‘원조 완판녀’ 타이틀을 얻으며 롱런할 수 있었던 비결을 털어놓는다. 또한 라이벌 라면 회사의 회장과 우연히 마주쳤을 때, 그가 강부자를 보며 “어! 내 웬수! 제발 우리 것 좀 광고해 주세요”라고 하소연했다며 당시 폭발적 인기를 전한다. 이야기꽃을 피우던 중, 회장님네에 자전거 운전이 서툰 세탁소 배달원이 찾아온다. 배달을 완수한 후 자전거를 패대기치곤 어디론가 전화를 걸어 “부자 누나 어디 계세요!”, “묵원이 형”을 외치며 아는 체를 하는 남성에 출연진 모두 당황한다. 정체를 확인하려 가까이 접근한 김용건은 단박에 “일섭이 형?”하며 알아채고 ‘회장님네 사람들’에 두 번째 방문한 그를 모두 반갑게 맞는다.김수현 작가의 K 본부 인기 드라마 ‘엄마가 뿔났다’에 함께 출연한 적이 있는 강부자 백일섭 김용건이 한데 모인 만큼, 명품 배우들이 모여 어느 때보다 풍성했던 촬영 비하인드를 공개한다. 강부자는 팀 회식이 있던 날, 백일섭이 제조한 고진감래주(폭탄주)를 받아 마신 다음 날 급성 황달이 와버렸던 사연을 폭로한다. 또한 실제로는 강부자가 누나지만 백일섭의 쌍둥이 동생 역할을 맡게 돼 치사한 마음에 일부러 오빠가 아닌 ‘어빠’로 발음을 흘린 것 등 웃픈 사연들을 대방출한다.이어 청담동 부자라고 일컫는 강부자가 재산목록을 가감 없이 공개하여 눈길을 끈다. 강부자는 결혼 당시 ‘5개년 부자 되기 프로젝트’를 설정해 목표한 바를 전부 달성했다고. 강부자는 데뷔 초창기 출연료가 “설렁탕이 35원일 때, 30분 방송에 600원, 1시간 외화 더빙 450원”이었다고 회상하며 어떤 활동이든 가리지 않고 쉰 적 없이 ‘디졸브’로 했음을 밝힌다. 그렇게 1년 차에 백색전화, 3년 차에 한강 맨션 1호 계약자이자 1호 입주자로, 5년 차에는 자가용을 구입하며 ‘부자 되기 프로젝트’를 화려하게 이뤘다는 뒷이야기를 전한다. 이에 김수미는 “그렇다고 언니가 사치 안 하는 것도 아니야” 하며 강부자의 큰 배포에 대해서 운을 뗀다. 강부자가 돈이 생기면 가장 먼저 샀던 것은 바로 앤티크 가방. 강부자는 출연하는 작품에 들고 나가는 가방은 협찬을 일체 받지 않으며 직접 준비했기에, 어느새 300개에 달하는 가방을 갖게 된 일화를 털어놓는다.지난 24화 출연에서 조하나의 두루치기를 먹으며 ‘방귀에 초친맛’이라는 충격적인 혹평을 한 백일섭에게 조하나가 이번에는 오이 탕탕이로 분노의 설욕전을 하고, 백일섭의 반응에 주목된다. 김수미 표 복국과 백일섭이 직접 만든 짜장면으로 저녁 식사를 하며 화기애애한 가운데, 김수미가 백일섭이 어린 시절 자신의 동기 故 김영애만 예뻐했다며 서운함을 표해 두 사람의 관계에 관심이 집중된다. 또한, 매회 복길이를 애타게 찾던 일용네에 특별한 선물이 찾아온다. 복길이 역 김지영의 양촌리 방문과 감격의 상봉이 예고되어, 안방극장을 감동의 물결로 물들일 예정이다.‘회장님네 사람들’ 75화는 3월 18일 월요일 오후 8시 20분 tvN STORY에서 방영된다.
- 헛된 욕망 그린 입센의 고전, 우아한 막장 드라마로 재탄생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서울시극단은 노르웨이 극작가 헨리크 입센(1828~1906)이 만년(晩年)에 쓴 희곡 ‘욘’(원제 ‘욘 가브리엘 보르크만’)을 올해 첫 정기공연으로 올린다. 입센은 ‘인형의 집’, ‘헤다 가블러’ 등의 고전으로 잘 알려진 작가다. ‘욘’은 지금으로부터 128년 전인 1896년 발표한 작품이다. 최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서울시극단 연습실에서 미리 본 ‘욘’은 어렵고 무거운 고전일 것이라는 예상을 빗나갔다. 연극계 대표 극작가 겸 연출가 고선웅 서울시극단 단장이 직접 선택한 작품으로 한 편의 우아한 막장 드라마를 예고한다.◇헨리크 입센과 고선웅의 첫 만남서울시극단 연극 ‘욘’ 연습 장면. 엘라 역의 배우 정아미(왼쪽)와 욘 역의 배우 이남희가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다. (사진=세종문화회관)입센은 당대의 현실을 날이 선 시각으로 바라본 작가였다. 사회문제를 연극으로 정면으로 다루며 전통적인 관념에 도전했다. 최초의 페미니즘 희곡이라는 평가를 받은 ‘인형의 집’이 대표적이다. ‘욘’은 젊은 시절에 누린 부와 명예를 한순간에 잃고 병든 늑대처럼 칩거해 온 남자 욘의 이야기다. 욘과 아내 귀닐, 귀닐의 언니이자 과거 욘을 사랑했던 엘라, 욘의 아들이지만 엘라가 키운 엘하르트 등 여러 인물의 충돌을 통해 인간의 욕망과 고독을 그린다.고선웅 단장이 입센의 작품을 연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각색도 직접 했다. 고 단장은 “‘욘’은 인생의 축소판을 보여주듯 지금 시대에도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이라며 “잘 짜인 희곡으로 정평이 난 입센의 무게감 때문에(입센 작품을) 공연할 생각을 못했는데, 이번에 공연을 준비해 보니 오히려 무겁지 않고 편안한 드라마였다”라고 밝혔다.◇관록 있는 배우들의 열연서울시극단 연극 ‘욘’ 연습 장면. 엘하르트(이승우 분, 왼쪽에서 두 번째)를 사이에 놓고 귀닐(이주영 분, 왼쪽), 욘(이남희 분, 오른쪽에서 두 번째), 엘라(정아미 분, 오른쪽)가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장면이다. (사진=세종문화회관)오랜만에 무대에 돌아온 배우부터 연극계를 지켜온 중견 배우들, 그리고 신예 배우들이 고 단장과 함께 작품을 준비 중이다. 2012년 동아연극상 연기상을 수상한 배우 이남희가 주인공 욘 역을 맡아 8년 만에 연극 무대로 복귀한다. 이남희 외에도 이주영(귀닐 역), 정아미(엘라 역) 등 연극계 중견 배우들이 함께 호흡을 맞춘다. 엘하르트 역에는 서울시극단 단원 이승우가 캐스팅됐다.욘은 은행가이자 사업가로 욕망과 야심을 키워온 인물이다. 권력에 대한 욕심까지 키우던 그는 친구의 배신으로 추락해 8년간 교도소 생활을 한다. 출소 이후에도 자신의 집 2층에 스스로 고립된 채 또다시 8년을 보낸다. 이남희는 “욘은 한국 남자들이 지닌 가부장적인 권력에 대한 허상이 녹아 있는 캐릭터”라며 “욘에게 덧씌워진 허상을 파괴해보자는 생각으로 접근하며 연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3막에서 엘하르트를 사이에 두고 욘, 귀닐, 엘라가 벌이는 신경전에서 배우들의 빛나는 열연을 확인할 수 있다. “우린 부자(父子)지간이야”(욘), “난 널 키웠어”(엘라), “난 널 낳았어”(귀닐)라고 외치는 인물들 사이에서 엘하르트는 “내 인생은 내가 결정하겠어요”라고 선언한다. 서로 다른 욕망을 지닌 인물들이 충돌하면서 빚어내는 갈등이 연극 특유의 재미를 선사한다.◇“입센의 유언 같은 마지막 장면이 백미”서울시극단 연극 ‘욘’ 연습 장면. 각색과 연출을 맡은 고선웅 단장. (사진=세종문화회관)고 단장은 웃음과 슬픔을 절묘하게 오가는 연출로 유명하다. 인간의 희로애락을 절묘하게 잡아내 진한 감정의 여운을 느끼게 한다. 고 단장만의 연출의 묘미는 ‘욘’에도 잘 담겨 있다. 고 단장은 “요즘은 무엇이 진실이고 꿈인지 알 수 없는 과대망상의 시대 같은데, 욘이 딱 그러한 과대망상증 환자”라며 “입센의 권위를 잠시 내려놓고 작품이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 그 자체를 관객에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고 단장은 ‘욘’의 백미로 마지막 4막을 꼽았다. 자신의 욕망만 내세우며 충돌하던 인물들이 화해하고 결말로 향하는 장면이다. 고 단장은 “희곡의 마지막 장면을 읽으면서 엄청난 감동에 눈물이 났다. 인생이 무엇인지 이야기하는, 입센의 유언 같은 장면을 꼭 공연장에서 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욘’은 오는 29일부터 4월 21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한다.
- 전세사기·보이스피싱 뺨치는 상속사기 수법[상속의 신]
- [조용주 법무법인 안다 대표변호사] 최근 출판된 모성준 판사의 ‘빨대 사회’라는 책은 우리 사회에서 사기 사건이 얼마나 일어나고 있는지, 그 사기 사건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해 더 큰 피해가 어떻게 생기는지, 사기 사건의 주범들이 너무 쉽게 법망을 빠져나가서 피해자를 우롱하는지에 대해 잘 나와 있다. 한마디로 대한민국은 사기꾼 천국이다. 우리나라에서 사기 사건은 수많은 피해자를 양산한 전세 사기부터 보이스 피싱, 다단계 사기, 금융 사기, 코인투자 사기 등 다양하다. 필자도 왜 우리나라는 이러한 사기 사건이 많을까 하는 의구심을 가진 적이 있다. 그런 사기의 방법 중에 상속 사기도 있다. 상속 사기는 사기꾼이 부모로부터 많은 돈을 받을 수 있다고 거짓말을 하고, 화려한 생활을 하면서 피해자를 속여 그들의 소중한 돈을 편취하는 경우다. 그들은 자신의 부모가 상당한 부자이고 그래서 자신은 돈 많은 상속자라고 한다. 어떻게 하면 이런 사기에 말려들지 않을까? 그 방법을 안다면 우리는 상속 사기를 당하지 않고 자기 돈을 지킬 수 있을 것이다. 사례를 보자.43세 여성인 김사녀는 자신의 시부모가 다니던 교회에 신자로 들어가서 매우 신실한 종교생활을 했다. 김사녀는 그 교회의 신도인 피해자를 속여 831회에 걸쳐서 15억원 상당을 편취했다. 김사녀는 피해자가 소규모 일수 사업을 하는 것을 알고, 그 사람에게 조금씩 돈을 빌린 후 잘 갚으면서 신뢰를 쌓았다. 그렇게 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아버지가 대기업 임원이라고 하면서 자신이 직접 아버지 행세를 하면서 피해자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돈을 주면 딸과 사위를 취업시켜 주겠다”라는 문자메세지에 피해자는 1억원가량을 편취당했다. 피해자는 김사녀에게 돈을 갚으라고 독촉을 하자 “자신은 아버지로부터 상당한 돈을 증여받고 나중에 상속까지 받게 되는데 부모가 이혼 중이라 못 받고 있다. 그러니 소송비용 등을 빌려주면 변제하겠다”는 거짓말에 다시 13억원을 더 빌려줬다. 피해자는 김사녀의 아버지가 대기업 임원이고 자산가라는 김사녀의 말을 믿고 돈을 받으려다가 더 빌려줘서 더 큰돈을 잃게 됐다. 그러나 실제로는 김사녀의 직업은 프리랜서였고, 남편 또한 직업이 없어서 피해자로부터 빌린 돈으로 생활을 하면서 그 많은 돈을 탕진한 것이었다. 법원은 김사녀의 고의적인 편취를 인정해 징역 9년을 선고했다. 부모의 자산이 많은 것처럼 속여서 사기를 친 상속 사기였다.이런 사건도 있었다. 사기꾼인 아내가 남편에게 자신이 ‘프랜차이즈 커피숍 상속녀’라고 속이고 결혼하고, 부모로부터 돈을 받기 위해서는 부모의 상속 분쟁을 해결할 소송비가 필요하다는 명목으로 시댁에서 4억원을 받아냈다. 아내는 시댁 이외에도 인터넷에 허위로 중고 명품가방과 보석 등을 판다고 광고하면서 피해자들을 속여 1억2000만원 상당을 편취했다. 아내는 명품사기 행각을 하다가 경찰에 체포가 되자 명품사기를 남편과 같이 했다고 거짓말을 했지만, 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휴대전화의 메시지, 계좌내역 등을 분석해 남편도 아내에게 속아서 돈을 잃은 사실을 밝혀냈다. 검찰은 아내를 사기 혐의로 구속해서 재판에 넘겼다.최근 사기 전과자 전청조가 펜싱 국가대표 출신 남현희와 함께 펜싱을 배우던 학생들의 부모들에게 사기를 쳐서 26억원을 편취한 혐의로 징역 12년을 선고받은 사실이 있었다. 전청조는 자신이 호텔·카지노업체의 숨겨진 재벌 3세라고 하면서 사람들을 기망했고, 투자를 하라고 하면서 많은 돈을 편취했다. 이것도 상속사기의 한 유형이다.이러한 사건들의 공통점은 사기꾼들이 재산이 많은 부모를 두고 있어 거액의 상속을 받는다고 기망한 경우들이다. 그들은 일단 화려한 생활을 하는데, 좋은 차와 좋은 집은 기본이고, 씀씀이도 매우 크다. 피해자들은 이러한 사기꾼들의 외형적인 모습에 속아 큰돈을 빌려주는데 조금만 생각해 보더라도 사기꾼의 행태인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돈이 많은 사람인데 더 가진 것이 없는 사람으로부터 돈을 빌린다는 것부터 이상한 것이다. 돈이 많다면 금융권으로부터 돈을 빌리면 되는데 개인적으로 돈을 빌리려고 하는 것은 사기꾼의 행태다. 비싼 차를 타고 돈을 잘 써서 돈을 금방 갚을 것 같지만 돈을 잘 쓰는 사람은 부자가 아닌 경우가 많다. 그리고 돈이 많은 집안에서는 돈을 많이 쓰는 상속인에게 돈을 더 주지 않으려고 한다. 상속이나 증여는 피상속인이 사망한 후에 그 규모가 정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피상속인이 사망하기 전에는 그 상속 규모나 상속을 받을 수 있는지 여부를 전혀 알 수 없다. 단순히 부자집의 자식이라고 하여 돈을 갚을 능력은 없다고 봐야 한다. 사기꾼들은 피해자들의 허영과 돈을 많이 벌려는 욕망을 자극한다. 그리고 사기꾼들은 보통 사람들보다 임기응변에 능하다. 그들은 어떠한 상황이든 자신들의 말로 피해자를 속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돈 많은 사람의 상속인이라고 하는 사람, 언제든지 돈을 쉽게 갚을 수 있다고 자신하는 사람, 투자시 과다한 수익률을 약속하는 사람, 분쟁을 해결하는데 변호사비용이나 소송비용이 드니 그 돈을 주면 갚겠다고 하는 사람은 100% 사기꾼이라고 보면 된다. 자신의 돈이 소중하다고 생각하면 이렇게 이야기하는 사람들을 절대로 피해야 한다.■조용주 변호사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졸업 △사법연수원 26기 △대전지법·인천지법·서울남부지법 판사 △대한변협 인가 부동산법·조세법 전문변호사 △법무법인 안다 대표
- 울산 전통시장 찾은 이재명, "못살겠다 심판하자" 거듭 호소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이재명 대표가 15일 울산 지역 전통시장을 방문해 현장 유세를 하며 “못살겠다 심판하자. 심판해야 바뀐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전날 대전·세종·충북 청주 등 충청권에 이어 이날 울산과 부산 등 부·울·경 민심 챙기기에 나섰다.이재명(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표 겸 상임공동선대위원장과 백승아(왼쪽 세번째) 더불어민주연합 공동대표가 15일 오전 울산 남구 수암시장을 방문해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4·10 총선에 울산 지역구에서 출마하는 민주당 후보들과 만세 포즈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이 대표는 이날 오전 울산 남구 수암시장을 방문해 시민들을 만난 후 기자회견을 열고 “가난한들 부자인들, 배웠든 못 배웠든, 국민이 이 나라의 주인”이라며 “이 나라의 주인처럼, 어쩌면 왕이나 황제처럼 보이는 대통령조차도 우리 국민이 잠시 권력을 맡겨 놓은 일꾼이자 공적인 종인 ‘공복(公僕)’”이라고 강조했다.이어 “(대통령이) 맡겨진 권력을 국민의 뜻에 맞게 쓰고 있나. 사적 이익을 위해서, 자기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서 권력을 남용하고 있지 않나”라며 “억울한 해병대원 채 상병 죽음의 원인을 밝히는 것조차 권력을 이용해서 막았다고 의심된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핵심 피의자를 대통령이 임명권을 남용하고 국민이 준 세금을 그들의 보수로 주어가면서 호주대사로 보냈다”며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을) 도피시킨 것”이라고 주장했다.이 대표는 “공정한 권력 행사가 민주사회 지도자의 가장 중요한 덕목인데, 권력 행사를 ‘내 편은 무죄요, 네 편은 없어도 유죄다’처럼 하고 있다”면서 “(정부가) 똑같은 조건에서도 재정이 부족하다고 노래를 부르면서, 부자들 세금은 수십 조원을 깎아 주면서, 월급쟁이들은 세금이 점점 늘어가고 있다”고 비판했다.아울러 “어려울수록 힘세고 여유 있는 사람들이 좀 더 부담해서, 힘들고 어려운 사람들도 먹고 살게 해 줘야 경제가 순환해서 살아날 것”이라며 “대통령이 선거 때 마구 약속한 1000조원 쓸 생각하지 말고, 15조원만 들이면 지난 코로나19 때처럼 각 가구당 100만원씩 지역화폐(지역사랑상품권)를 줘서 온 동네의 경기가 활황이 될 수 있는 생각을 왜 안 하나”라고 반문했다.그러면서 “이 나라의 주인은 국민이고, 그들이 쓰는 예산도 국민이 낸 피 같은 돈이고, 그들이 서슬 퍼렇게 행사하는 권력조차도 다 우리 국민이 맡긴 것”이라며 “허투루 함부로 쓰면 주인된 입장에서 문책하고 혼내고, 그래도 말 안 들으면 내쫓아야 한다. 4·10 총선은 심판의 날”이라고 민주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 '3만원에 기차여행· 한우 식사까지'…'갓성비'로 남원을 누리다[여행]
- ‘호남제일루’라고 적힌 현판이 걸려 있는 남원 광한루 전경.[남원=글·사진 김명상 기자] “어젯밤에 난 네가 미워졌어~ 어젯밤에 난 네가 싫어졌어~”전북 남원으로 가는 새마을호 기차 안에서 난데없이 노랫소리가 울려 퍼진다. 핑크색 옷에 갓을 쓴 남성이 기타를 치며 80년대 댄스그룹 소방차의 ‘어젯밤 이야기’를 열창한다. 촌스러운 몸빼바지를 입은 또 다른 남성은 승객들과 즉석 가위바위보 대결을 펼친다. 자신을 이긴 승객에겐 깜짝 선물도 준다. 뒤이어 이제는 사라진 간식 카트가 등장해 눈길을 사로잡는다. 옛날이야기가 아니다. 추첨을 통해 선발한 관광객 80명을 태우고 지난 8일 남원으로 떠난 당일치기 기차여행 ‘3월엔 여기로’ 일정의 한 장면이다.김덕균 코레일관광개발 처장은 “기차로 떠나는 로컬여행 ‘3월엔 여기로’ 여행상품은 관광, 체험, 식사, 교통, 공연 등을 포함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며 “정가는 12만~13만원에 달하지만 당첨자는 3만원에 모든 것을 즐길 수 있어 신청자가 많이 몰렸다”고 말했다.‘3월엔 여기로’ 특별 열차 내에서 열린 ‘7080 음악’ 공연◇달떡부터 흥부잔치밥까지 이색 별미체험 서울역에서 출발한 특별 열차는 4시간 만에 남원역에 도착했다. 이동하는 동안 기차 안에선 공연, 이벤트가 이어져 지루함을 느낄 새가 없었다. 중간엔 간식으로 출출함도 달랠 수 있었다.남원의 첫 일정은 인월면에 자리한 ‘달오름마을’이었다. 전북도와 남원시가 휴양과 힐링, 체험을 선도하는 농촌전통테마마을로 육성하면서 인기를 끌고 있는 곳이다. 마을이 있는 인월면은 고려 말(1380년) 이성계 장군이 약탈과 살인을 일삼던 왜구를 상대로 대승리를 거둔 황산대첩의 현장이기도 하다. 당시 그믐밤이라 어두워서 적과 아군을 구분하기 어려웠는데 이성계의 간절한 기도에 밝은 보름달이 떠올랐고, 화살로 적장을 쓰러뜨릴 수 있었다고 한다. 이성계의 기도로 달을 끌어올렸다고 해서 인월(引月)이라는 지명이 생겼다. 남원시 인월면에 자리한 달오름마을의 달떡만들기 체험달떡 만들기는 마을의 대표 체험 프로그램 중 하나. 참기름과 밀대, 떡 반죽, 팥앙금 등 장비와 재료를 이용해 떡을 만들면서 천연 색소인 비트와 치자로 색도 입힐 수 있다. 떡을 만드는 참가자들의 얼굴이 이내 진지해지기 시작했다. 충남 논산에서 온 최신향 씨는 “보통 이런 체험은 사전 신청이 필수라 번거로워서 좀처럼 기회를 갖지 못했다”며 “결혼한 딸과 함께해 더 즐겁고 색다른 것 같다”며 만족스러워했다.달떡 만들기 체험 후에는 ‘흥부 잔치밥’을 먹기 위해 바로 옆 식당으로 자리를 옮겼다. 문화관광해설사가 흥부의 고향이 남원이라고 말하자 몰랐던 참가자들은 놀라는 표정을 지었다. “남원시 인월면이 흥부와 놀부의 출생지이고요, 흥부가 제비를 물고 온 박씨를 심어 부자가 된 마을은 남원시 아영면 성리마을입니다.” 이야기를 들으며 고사리와 무채, 콩나물, 표고버섯, 당근채, 시금치, 고추장 등을 커다란 바가지에 넣고 무심한 듯 쓱쓱 비벼 먹는 흥부 잔치밥의 맛은 별미였다. ◇신나는 전통 국악…흥겨운 전통 공연에 ‘얼쑤’‘흥보가’를 부르는 판소리 명창“흥보 씨를 만나 죽을 목숨이 살었으니 어찌하면 은혜를 갚소리까.” 한복을 차려입은 명창이 판소리 ‘흥보가’ 중 제비노정기 대목을 구성지게 부르자 객석에서 “얼씨구! 좋다!”하는 추임새가 더해진다. 무대를 마친 명창은 웃으면서 “이렇게 호응이 좋을 줄 몰랐는데 당황스럽다”며 관객들에게 감사를 표했다.남원은 판소리 다섯 마당 중 ‘춘향가’와 ‘흥보가’의 배경이 된 국악의 산실이다. 이를 계승하고자 조성된 남원 ‘국악의 성지’는 운봉읍에 있는 박물관이자 전시관이다. 이날 2층 국악 공연실에서는 ‘3월엔 여기로’ 참가자를 위한 특별한 공연이 펼쳐졌다. 남원 ‘국악의 성지’에서 펼쳐진 화선무 공연흥보가에 이어 꽃이 그려진 부채로 나비와 만개한 꽃의 아름다움을 형상화한 화선무를 비롯해, 잔치판이나 놀이판에서 참석자들의 흥을 돋우기 위해 추는 ‘예기무’, 각 지역을 대표하는 민요들을 모은 ‘팔도민요연곡’ 등의 무대가 이어졌다. 유려한 춤사위와 신명나는 장단에 관객들은 탄성을 터트렸다.대미는 남원시립국악단의 국악관현악 ‘달항아리’ 공연이 장식했다.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퓨전 국악으로 10분이 넘도록 우아하면서도 폭풍처럼 힘 있는 연주를 들려줬다. 연주에 몰입하던 관객들은 공연이 끝나자 우레와 같은 갈채를 보내며 “앙코르”를 연호했다. 한 청소년 참가자는 “국악은 지루하다고 생각했는데 자신도 모르게 푹 빠져들었다”며 “기회가 된다면 다음에 또 와보고 싶다”고 했다.전남 남원 여행의 하이라이트인 광한루 앞 연못 위로 오작교가 놓여 있다.마지막 일정은 남원 여행의 하이라이트인 광한루원. 광한루원은 광한루가 있는 정원 일대를 통칭하는데, 조선시대 최고의 멜로 소설로 불리는 ‘춘향전’에서 이몽룡이 성춘향의 그네 타는 모습을 보고 반한 곳이다. 두 사람이 사랑을 속삭이며 걷던 오작교, 춘향의 영정이 있는 춘향사당도 있다. 한 마디로 광한루원은 춘향전의 진수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예로부터 광한루는 평양의 부벽루, 진주 촉석루, 밀양 영남루와 더불어 전국 4대 누각으로 불렸고 지금은 남원의 으뜸 관광명소로 자리 잡았다. 남원시는 해마다 5월에 춘향과 이몽룡이 처음 만난 날을 기념해 광한루원 일원에서 ‘춘향제’를 열고 있는데 올해는 94회째를 맞이한다. 춘향사당에 있는 춘향 영정동행한 문화관광해설사는 발걸음이 닿는 곳마다 설명을 이어갔다. 여행지에 숨은 곳곳의 이야기를 듣는 것은 자유여행과 가장 차별화되는 부분이다.“광한루 앞에 연못은 은하수를 상징합니다. 여기엔 3개의 섬이 있어요. 전설의 삼신산을 상징하는 봉래산, 영주산, 방장산을 이렇게 표현해 놨습니다. 송강 정철 선생님이 남원부사와 만든 합작품입니다. 평소엔 올라갈 수 없는 광한루 누각 내부는 이달 29일부터 31일까지 단 사흘 동안만 개방합니다.”귀경 전 식사는 한우 불고기 낙지전골이었다. 친구와 서울에서 왔다는 한 여성은 여행 소감을 묻는 기자에게 “요즘 같은 고물가 시대에 3만 원으로 다양한 체험에 별미도 맛볼 수 있는 ‘갓성비’ 프로그램”이라고 평가했다.◇단돈 3만원 ‘갓성비’ 기차여행…6월에도 진행‘3월엔 여기로’ 남원 일정 중 저녁 메뉴로 나온 한우불고기낙지전골‘3월엔 여기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 코레일관광개발이 공동 진행하는 당일 기차여행 프로그램이다. 총 1700명을 대상으로 단돈 3만원에 전국 21개 소도시 당일 기차여행 기회를 제공한다. ‘여행가는 달’ 홈페이지에서 사전 신청을 받아 100% 추첨을 통해 뽑는다. 운이 좀 필요하지만 뽑히면 대박이다. 인당 3만 원에 왕복 열차표를 비롯해 식사, 관광지 입장료, 체험료 등이 모두 제공된다. ‘3월엔 여기로’의 3차 이벤트는 오는 17일까지 ‘여행가는달’ 홈페이지에서 접수할 수 있다. 당첨자는 29일에 하동, 구례, 보성으로, 30일에는 태백, 삼척, 괴산 등을 방문한다. 3월에 뽑히지 않았더라도 상반기에 기회가 또 있으니 실망할 필요는 없다.오유나 한국관광공사 국민관광마케팅팀장은 “현재 1700명 모집에 9만 명이 신청했고, 이달 말까지 약 10만 명이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달에 이어 오는 6월에도 당일 기차여행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이찬원 "1등 임영웅·2등 영탁, 꼴보기 싫었다" 왜?
- (사진=티캐스트 E채널)[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가수 이찬원이 임영웅, 영탁에게 질투를 느꼈다고 고백했다.지난 13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한끗차이’에서는 심리 키워드 ‘질투’를 주제로 역대급 ‘질투의 화신’들이 등장했다.본격적인 이야기를 시작하기에 앞서 이찬원은 “‘돌아이’는 한 끗 차이로 홍진경이 된다”고 언급했다. 이 말에 대해 박지선 교수는 “한국 사회의 병폐를 드러내는 문장”이라고 전했다.이어 박 교수는 “한국 사람들은 질문을 할 때 궁금한 걸 물어보는 게 아니라 사람들이 날 어떻게 생각할지를 굉장히 의식한다. 그런데 홍진경은 그런 걸 의식하지 않고 본인이 정말 궁금한 걸 질문한다. ‘돌+아이’라는 말은 부당한 평가인 동시에, 한국에서는 최고의 평가가 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사진=티캐스트 E채널)이어서 SNS로 승승장구하며 전 세계 네 번째 부자가 된 마크 저커버그가 아이디어 도용 논란에 휩싸였던 사실이 밝혀졌다. 하버드 재학 당시 학교 선배인 쌍둥이 형제 ‘윙클보스 형제’가 저커버그에게 커뮤니티 사이트를 만들어보자고 제안했는데, 그들의 아이디어가 해당 SNS의 초기 모델과 몹시 흡사하다는 것이다.저커버그는 “쌍둥이 형제가 말한 프로젝트는 안될 것 같아서 그냥 접었다”라며 쌍둥이 형제의 아이디어는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결국 2008년 저커버그가 쌍둥이 형제에게 한화 850억 원의 합의금을 지급하는 것으로 이 사건은 마무리됐다.의사 집안에서 태어나 컴퓨터에 천재적인 재능을 보이며 하버드에 진학, 쭉 실패 없는 인생을 살았던 저커버그가 왜 이런 일을 저질렀는지에 대해 박지선 교수는 “사람은 자기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영역에서 자존감에 위협을 받으면 질투나 열등감이 폭발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저커버그에 대해 “자기가 생각하지 못한 아이디어를 낸 쌍둥이 형제에게 엄청난 질투심을 느꼈을 것”이라며, “항상 남보다 위에 있어야 하고 천재 소리를 듣지 못하면 견딜 수가 없는 사람”이라고 꼬집었다.이야기를 접한 이찬원은 “신동엽 씨를 너무 좋아하는데, ‘미스터트롯’ 이후 1등 임영웅, 2등 영탁만 신동엽 씨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나갔다. 그게 너무 꼴보기 싫었다. 부러우면서 질투가 났다”라며 자신의 경험담을 털어놓았다.박지선 교수 또한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이 드라마화된다고 해서 정말 기뻤는데, 권일용 교수님 역할을 김남길 씨가 한다는 얘기를 듣고 용납이 안됐다”라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다음주에는 심리 키워드 ‘군중심리’를 주제로, 어린 나이에 충격적인 살인을 저지른 범죄자, 그리고 군중심리를 이용해 대통령을 만든 ‘킹 메이커’이자 ‘흑막의 협잡꾼’에 관한 이야기가 다뤄진다.‘한끗차이’는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40분 방송된다.
- [단독]'파묘' 미술감독 "세련룩→낡은 무구, 힙한 MZ무당 탄생"[인터뷰]②
- [이데일리 스타in 이영훈 기자] 서성경 미술감독(영화 ‘파묘’ 미술총괄) 인터뷰[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세련된 현대와 전통의 조화로 MZ 무속인의 ‘힙’한 느낌을 내려고 고민이 많았습니다.”영화 ‘파묘’(감독 장재현)가 극장가에서 신들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22일 개봉한 ‘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진 기이한 일들을 그린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다. ‘곡성’(687만명)을 꺾고 한국 오컬트 영화 최고 흥행 기록을 경신한 ‘파묘’는 14일 오전 900만 관객에 근접, 천만 돌파를 향해 질주 중이다. 관객들에게 끊임없이 회자되는 장면은 화림(김고은 분)의 대살굿 신이다. 실제 무당의 굿을 보는 듯한 신들린 연기가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 중심에는 ‘파묘’의 미술 작업을 총괄한 서성경 미술감독이 있다. 그의 세심한 손길이 더해지면서 김고은의 연기가 한층 더 빛을 발했다. 서 미술감독은 “과한 장식을 배제해 화림이 추는 칼춤에 집중했다”며 “칼로 벤 돼지 몸의 상흔과 파헤쳐진 흙의 빛깔, 봉길(이도현 분)이 치는 북의 장식 등 디테일에도 방점을 뒀다”고 비화를 전했다.‘MZ 무당’ 듀오 김고은, 이도현의 비주얼도 연일 화제다. 서 미술감독은 현대와 전통의 조화를 주요 키워드로 삼고 캐릭터를 표현했다고 밝혔다. 무구(무당이 굿을 할 때 사용하는 각종 도구)도 시중에 판매하는 것은 강렬한 원색이라 채도를 낮춘 색감으로 다시 직접 만들었다. 서 미술감독은 “화림과 봉길은 자동차 트렁크에 개인 무구를 넣고 다닌다”며 “트렌디한 룩을 갖춰 입은 두 젊은 사람이 낡고 오래된 무구를 품고 다니는 게 멋져 보이지 않냐”고 되물으며 환하게 웃었다.영화 ‘파묘’의 미술팀이 무속인 봉길(이도현 분)과 화림(김고은 분)의 등장을 스케치한 장면. 화림과 봉길이 LA 부자집안의 장손 박지용(김재철 분)의 의뢰를 받고 박지용의 아들이 입원한 병원을 방문한 장면이다. 완성본에선 봉길이 뒤로 묶은 장발 스타일로 등장하지만, 초기 스케치 단계에선 투블럭 헤어 스타일이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사진=서성경 미술감독)◇장재현 감독과 두 번째 호흡… “고생했지만 보람 커”서 미술감독은 ‘보통사람’(2017)의 공동 미술감독을 시작으로 ‘사바하’(2019)와 ‘가장 보통의 연애’(2019), ‘#살아있다’(2020)의 미술 작업을 진행했다. 서 미술감독과 장재현 감독의 만남은 ‘사바하’에 이어 ‘파묘’가 두 번째 호흡이다.서 미술감독은 ‘파묘’에 대해 “텍스트와 상상력에 많은 의존을 해야 했던 작업”이라고 회상했다. 그는 “촬영 전 수개월 정도 도서관에서 풍속, 무속, 도깨비, 귀신에 관한 책들을 찾아 읽으며 이 영화의 세계관에 다가섰다”며 “구체적인 이미지를 묘사한 자료가 없어 텍스트를 기반으로 상상해 만들어낸 요소가 많다”고 말했다.장 감독은 평소 CG(컴퓨터그래픽) 사용을 지양하고 현실감을 중시하는 연출 철학으로 유명하다. 영화 후반부에 등장하는 도깨비불이 CG가 아니라는 것만 봐도 그의 고집이 엿보인다. 서 미술감독은 영화와 어울리는 배경을 위해 주요 장소를 세트로 직접 짓는 것은 물론 흙의 색과 질감 등 세세한 디테일에 공을 들였다. 서 미술감독은 “양지의 흙과 음지인 묫자리의 흙을 어떻게 차별화해 표현할지가 관건이었다”며 “양지 흙은 황톳빛인데 음지 흙은 검은빛이라고 하더라. 원하는 색이 나올 때까지 샘플로 산 검은 흙을 촬영지의 흙과 끊임없이 섞었다”고 떠올렸다. 이 과정에서 총 20t의 샘플 흙을 사들였다고도 밝혔다.묘에 묻힌 두 개의 관에도 디테일은 숨어 있다. 그는 “첫 번째 관의 문양은 쌍 현무를 모티브로 했다. 현무가 물을 관장하는 신인데, 험한 것이 지닌 불의 기운을 물로 누른다는 의미도 담겨 있다”고 귀띔했다. 험한 것이 나온 두 번째 관은 수십 장씩 스케치해 고민한 결과 두꺼운 나무로 최대한 투박하게 제작했다고 부연했다.서 미술감독의 아이디어를 더해 탄생한 명장면도 있다. 봉길이 보국사 근처의 돼지 축사에서 ‘험한 것’을 처음 만난 장면이다. 서 미술감독은 “추위에 약한 아기 돼지들의 축사는 붉은 보온등을 켜 놓는다고 하더라. 보온등의 붉은 빛이 끔찍한 광경을 연출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파묘’는 베를린국제영화제 초청에 이어 홍콩국제영화제, 우디네극동영화제에 초청되는 등 해외 반응도 뜨겁다. 서 미술감독은 “장 감독님의 영화는 소재가 신선하고 생경해서 관객들은 물론 제작진 입장에서도 공부하는 재미가 있다”며 “작업은 고생스러웠지만 그만큼 보람도 크다. 영화미술이 고민해야 할 영역을 넓게 확장시켜준 작품”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 세계 최고 부자 가문이 만든 아부다비 기술위, AI 투자 MGX 설립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아랍에미리트(UAE)대통령이 설립한 아부다비 인공지능 및 첨단 기술 위원회(The Artificial Intelligence and Advanced Technology Council; AIATC)가 11일(현지시각)기술 투자 회사 MGX를 설립한다고 발표했다.아부다비 인공지능 및 첨단 기술 위원회는 세계 최고 부자 가문인 알 나흐얀의 셰이크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His Highness Sheikh Mohamed bin Zayed Al Nahyan)대통령이 올해 1월 설립했다. 앞으로 아부다비의 투자회사 무바달라(Mubadala)와 AI 기업 G42가 새로운 회사(MGX)설립의 기초 파트너 역할을 맡게 된다.셰이크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사진=AFP) 기술 투자 기구는 어떤 곳?MGX는 현재와 미래 세대의 삶의 개선을 목적으로 첨단 기술 발전 및 보급을 위해 설립됐다.아랍에미리트와 전 세계 기업의 선도적인 파트너십을 통해 AI 및 첨단 기술의 개발과 도입을 가속화하기 위해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 AI 인프라(데이터 센터 및 연결성 등) ▲ 반도체(로직 및 메모리 칩 설계와 제조 등) ▲ AI 핵심 기술 및 애플리케이션(AI 모델, 소프트웨어, 데이터, 생명과학 및 로봇공학 등)을 포함한 세 가지 주요 분야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아울러, MGX는 본 세 분야에 대한 아부다비의 기존 투자를 기반으로 세계적인 기술 및 투자 기업과 함께 자본을 효율적으로 분배해 투자를 진행할 것으로 기대된다.아부다비의 부통치자 겸 인공지능 및 첨단기술 위원회 의장인 셰이크 타눈 빈 자이드 알 나흐얀 (Sheikh Tahnoun bin Zayed Al Nahyan)은 “MGX를 통해 더욱 번영하는 지속 가능하고 상호 연결된 세상을 구현하는 미래를 만들어갈 AI와 첨단 기술에 초점을 맞춘 아랍에미리트만의 기구를 육성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그는 “아부다비의 AI에 대한 글로벌 투자 전략에 따라 인류를 위한 인공지능의 책임감 있고 포용적인 개발을 가속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라며, “MGX는 아부다비의 혁신 및 투자 리더십과 광범위한 글로벌 기술 파트너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구축되었으며, 이를 통해 최고의 기술 인재, 투자자 및 기업가를 위한 본거지이자 생태계로서 아랍에미리트의 역할을 더욱 발전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핵심 파트너는 어떤 회사?MGX를 지원하는 무바달라와 G42는 탄탄한 투자 기반을 갖추고 있다. G42는 클라우드 컴퓨팅, 고급 데이터 센터 및 금융 서비스에서 스마트 시티에 이르는 전문 AI 애플리케이션 분야에서 활동하는 글로벌 AI 기술 기업이다.무바달라는 미국 반도체 기업 AMD의 중요하고 혁신적인 투자자였으며, 2009년에는 세계 최고의 반도체 제조 회사 중 하나인 글로벌파운드리즈(GlobalFoundries)를 설립한 바 있다. 무바달라는 소프트웨어, 생명과학 및 뉴 커머스 (new commerce) 분야의 선도적인 투자자이기도 하다.G42와 무바달라는 함께 카즈나(Khazna)를 글로벌 데이터 센터 인프라 리더로 성장시켰고, 아랍권 최고의 의료 기술 및 생명과학 회사인 M42를 출범시켰으며, 세계 최대 지리 공간 기술 회사 중 하나인 Space42를 설립했다.셰이크 타눈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인공지능 및 첨단 기술 위원회 의장이 MGX의 이사회 의장을, 무바달라의 상무이사 겸 최고경영자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Khaldoon Khalifa Al Mubarak)가 부의장을 맡을 예정이다. 이외 이사회 일원으로는 야셈 모하메드 부 아타바 알 자비 (Jassem Mohamed Bu Ataba Al Zaabi) 아부다비 재무부 장관, 펑 샤오(Peng Xiao) G42 최고경영자, 아흐메드 야히아 알 이드리시 (Ahmed Yahia Al Idrissi) 무바달라 다이렉트 인베스트먼트 (Direct Investments) 최고경영자 등이 있다.한편 무바달라 다이렉트 인베스트먼트의 최고경영자인 아메드 야히아 알 이드리시가 MGX의 최고경영자로 임명됐다. 알 이드리시는 30년간의 경영 및 투자 경력과 더불어 글로벌 기술 기업 육성 및 투자 관련하여 뛰어난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