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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尹, 네덜란드 국빈 방문 계기 반도체 동맹 구축 목표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대통령실은 7일 윤석열 대통령의 다음 주 11~14일(현지시간) 네덜란드 국빈 방문을 계기로 양국이 ‘반도체 동맹’을 구축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7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네덜란드 국빈 방문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이번 국빈 방문의 목표는 한국과 네덜의 반도체 동맹을 구축하고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관계를 심화하는 데 있다”고 말했다.김 차장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네덜란드 첨단 장비와 한국의 첨단 제조역량을 결합해 반도체 가치사슬의 상호보완성을 극대화하고자 한다”며 “정부, 기업, 대학을 아우르는 ‘반도체 동맹’ 구축 방안을 집중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한 반도체 대화체 신설, 양해각서(MOU) 체결, 공동사업 발굴 협의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네덜란드는 반도체 관련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기업들을 보유하고 있다. 반도체 장비 기업 ASML은 반도체 초미세 공정에 필수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생산하는 기업이다.윤 대통령은 국빈 방문 둘째 날인 12일 빌럼-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함께 남동부 벨트호벤 소재 ASML 본사를 방문한다. 이 자리에서 내년에 출시될 최신 노광장비 생산 현장을 시찰하고, ASML을 포함해 주요 반도체 기업인들과 함께 전문인력 양성, 차세대 기술 연구·개발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 차장은 “ASML은 반도체를 생산하는 ‘클린룸’을 외국 정상에게 처음으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네덜란드 혁신 현장을 방문함으로써 우리 정부로서는 반도체 초강대국 달성 전략의 일환으로 화성에 조성 중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과 관련해서도 우리에게 나름의 힌트와 통찰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박춘섭 경제수석도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 순방에서 4가지 키워드는 반도체 협력, 무탄소 에너지 연대, 첨단 과학기술 협력, 물류 협력”이라고 강조했다.박 수석은 “네덜란드는 유럽을 오고 간 물류 중 50%를 처리하는 항만 중개 무역 통해 성장한 세계 4위, 유럽 2위의 수출 강국”이라며 “ 최근 우리와의 교역과 투자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네덜란드는 유럽에서 독일에 이어 제2 교역국이자 최대 투자국이다. 양국 교류와 협력이 어느때보다 활발한 시점에 첫 국빈 방문 통해 정상회담 논의를 토대로 양국 간 경제 협력을 발전시키는 전환점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 ‘강철부대3’ HID, 707 누르고 우승…강민호·홍범석 눈물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강철부대3’의 최강 특수부대는 HID였다. 이들의 승리를 확인한 현장에는 뜨거운 눈물과 숙연한 감동이 함께했다.‘강철부대’지난 5일 방송된 채널A·ENA ‘강철부대3’ 12회에서는 707과 HID가 결승 2차전 ‘정상회담 요인 구출 작전’에서 마지막 진검승부를 펼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 대결에서 HID는 707을 초박빙의 접전 끝에 눌러, ‘강철부대3’ 최강의 특수부대라는 타이틀을 쟁취했다. 또한 서바이벌은 종료됐지만, ‘강철부대3’에 참전했던 부대들이 다시 한번 모여 그간의 소회를 전했다.이날, 결승 2차전에 돌입한 HID는 테러범 거점기지에 진입하다가 부비트랩이 작동돼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고야융이 돌진하며 테러범을 소탕해 상황을 반전시켰다. 뒤이어 HID는 3m 높이의 철제방벽까지 넘어섰는데 ‘특수부대 용병’ 4인이 트럭을 타고 진입해 무자비한 공격을 퍼부었다. 심지어 특수부대 용병들은 차량 바닥에 누워 사격하거나 ‘택라이트’ 사격으로 HID를 교란시켰다.치열한 교전 끝, 특수부대 용병들을 전부 소탕한 HID는 부상당한 요인을 구출했다. 하지만 갑자기 사이렌 소리가 울리더니 “이 건물은 5분 안에 폭파된다. 제한시간 내에 결승점까지 퇴출하지 못할시 60초당 총상 1발의 패널티가 적용된다”는 추가 미션이 하달됐다. 이에 고야융-이동규는 들것에 요인을 싣고 이동했고, 강민호-박지윤은 ‘엄호조’로 나서 테러범들을 소탕했다. HID가 결승점 앞에 도달하자, 숨어있던 테러범들이 쏟아져 나와 마지막 격전이 벌어졌다. HID는 마지막 교전까지 클리어한 뒤, 깃발을 뽑으며 미션을 마무리했다.다음으로 미션에 나선 707은 헬기를 타고 정상회담장으로 이동한 뒤, 기동력이 빠른 오요한을 필두로 ‘대테러 전문 부대’의 저력을 발휘했다. 또한 전문 작전 용어까지 사용하며 빠르게 대응해, MC군단으로부터 “진짜 (대테러) 교본 같다”는 반응을 끌어냈다. 하지만 707은 ‘폭탄 해제조’ 오요한-박찬규만 스카이 워크로 올라간 상황 속, 테러범들을 제거하는 데에 시간이 다소 지체됐다.폭탄 조끼를 해제한 뒤, 추가 작전도를 획득한 707은 테러범 거점기지로 돌진했다. 707은 네 번째 요인까지 구출한 뒤, 3m 철제방벽까지 무난하게 넘어섰다. 여기서 ‘특수부대 용병’ 4인이 갑자기 등장해 맹공을 퍼부었고, 707 대원들은 강력 대응했다. ‘특수부대 용병’을 모두 제거한 707은 이후 부상당한 요인을 구출해 결승점으로 향했다. 특히 707 대원들은 마지막까지 사주경계를 하는 모습으로 MC군단의 박수를 받았다.결승전이 끝나자 707, HID은 물론, ‘강철부대3’에 참여했던 모든 부대가 마지막 결과 발표 장소에 집결했다. 최영재 마스터는 “최종 우승 부대를 발표하겠다”며 “707과 HID의 총상 개수가 각각 9발, 7발”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707은 결승 1차전에서 획득한 ‘총상 1발 무효화’ 베네핏 덕분에 총 8발로 올라섰고, HID는 부상당한 요인을 구출할 당시 5분 내에 미션을 마무리 하지 못해, ‘총상 패널티 1발’을 받게 됐다. 이로써 두 부대는 총상 개수가 8발로 동률을 이뤘다.결국, 승부는 ‘폭탄 조끼 제거 완료시간’으로 가려지게 됐다. 잠시 후 최영재는 “707은 ‘폭탄 조끼 제거’까지 12분 40초, HID는 10분 35초가 걸렸다”고, HID가 최종 승리했음을 선포했다. 초박빙의 접전 끝 승리를 거둔 HID 강민호 팀장은 “부족한 팀장을 믿고 따라준 부대원들에게 너무 고맙다”며 울컥했다. 아쉽게 우승을 놓친 707 홍범석 팀장은 “끝까지 저를 믿고 함께해준 부대원들에게..”라면서 참았던 눈물을 쏟아내 모두를 먹먹하게 만들었다. 뒤이어 특전사, UDT, UDU 팀장들도 그간의 소회를 밝혔고, HID는 승리의 깃발을 높이 들어 흔들며 ‘강철부대3’의 찬란했던 여정을 마무리했다.안방을 숙연케 한 이들의 용맹한 군인정신과 아름다운 전우애에 최영재는 “청춘을 바쳤고, 진심을 다해서 ‘강철부대’에 임해준 시즌3 대원들에게 고맙다”는 소감을 전했다. 또한 김성주는 “지금 이 시간에도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특수부대원 여러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며 존경을 담은 박수를 보냈다.그간 ‘강철부대3’는 한국 예능의 한계와 틀을 넘어선 재미와 감동을 선사해왔다. 특히, 9월 19일 첫 방송 후, 3개월 내내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집계하는 ‘예능 브랜드평판’ 지수에서 6위를 차지하는 등 상위권을 유지했으며,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하는 ‘TV-OTT 비드라마 화제성’에도 매주 TOP10에 랭크돼 화제성을 이어왔다. 대한민국 최고의 밀리터리 예능의 힘을 다시 한번 각인시키며 HID의 우승으로 시즌3를 종료한 채널A·ENA ‘강철부대3’는 그간 응원해준 시청자들을 위해 2주간의 스핀오프 ‘강철부대 전우회-강철림픽’을 방송한다. ‘강철부대 전우회-강철림픽’은 12일 화요일 오후 10시 30분 채널A와 ENA에서 동시 방송된다.
- '오일 머니' 사우디 벽 높았다…부산 엑스포 유치 불발(종합)
- [이데일리 김형욱 이지은 기자] 우리나라 부산광역시가 2030년 국제박람회(엑스포)를 유치하는 데 실패했다.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오른쪽부터),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박형준 부산시장, 한덕수 국무총리,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장성민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을 비롯한 대표단이 28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외곽 팔레 데 콩그레에서 열린 제173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2030년 세계박람회 개최지 선정 투표 결과 부산이 탈락하자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사우디 119표로 ‘독주’…부산 29표로 2위 ‘고배’부산시는 국제박람회기구(BIE)가 28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외곽 팔레 데 콩그레에서 진행한 2030 엑스포 개최지 선정 투표에서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밀렸다.이날 182개 BIE 회원국 투표를 진행한 결과 165국이 참석해 유효표를 던졌고 사우디(리야드)는 72.1%인 119표를 얻으며 1차 투표에서 2030 엑스포 유치를 확정했다. 한국(서울)은 29표(17.6%)로 2위, 이탈리아(로마)는 17표(10.3%)로 3위를 각각 차지했다.투표는 1차 투표에서 1위가 3분의 2 이상을 득표하지 못하면 1~2위 간 결선 투표를 진행해 최종 개최지를 확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는데, 사우디는 1차 투표에서 압도적인 득표를 얻으며 2차 투표에도 가지 않았다.사우디아라비아 측 관계자가 28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외곽 팔레 데 콩그레에서 열린 제173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2030년 국제박람회(엑스포) 리야드 유치가 확정된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한국은 분전했으나 고배를 마셨다. 사우디의 독주는 예견됐다. 한국은 1차 투표에서 사우디의 압승을 막아 결선 투표까지 끌고 간 후 이탈리아 표를 흡수해 사우디와 겨룬다는 생각이었다. 그러나 ‘오일 머니’를 앞세워 한국보다 1년 앞서 이를 준비해 온 사우디의 벽은 예상보다 훨씬 높았다.윤석열 대통령은 정상회담과 각종 국제행사 등에서 90여개국, 500명 이상의 인사를 만나 부산 지지를 호소했다. 국빈 방문 등을 통해 직접 찾은 국가만 10여개국이다. 올 6월엔 BIE 총회에서 프레젠테이션(PT)하기도 했다. 한덕수 국무총리 역시 90여개국의 150명 이상의 인사를 만나 교류하며 부산 지지를 요청했다. 전 부처 장관과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 재계 총수들도 그 동안 한번도 찾은 적 없던 아프리카나 남미의 소국까지 일일이 방문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유치위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유치위가 발족한 지난해 7월 이후 지구 495바퀴 거리를 돌며 부산 지지를 호소했다.그럼에도 사우디의 ‘오일 머니’를 넘진 못했다. 사우디 정부는 2016년 발표한 6400억달러(약 840조원) 규모의 초대형 국가개발계획 ‘비전 2030’의 일환으로 엑스포 유치에 공 들여 왔다. 박람회장 조성에만 78억달러(약 10조1500억원)만 투입한다는 계획이었다. 지지국에 상당한 금전적 지원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최대 40여개국에 이르는 이슬람 국가의 절대적인 지지와 세계 최대 산유국으로서의 영향력도 더해졌다.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한 호텔에서 진행한 국제박람회기구(BIE) 대표 초청 오찬에서 오찬사하는 모습. (사진=공동취재단)◇아쉬움 삼켰지만…‘유치 과정 자체가 성과’ 평가도막판 대역전극을 노렸던 유치위, 특히 부산시는 아쉬움을 삼키게 됐다. 엑스포 개최를 계기로 부산 권역을 발전시키겠다는 계획도 미완의 꿈에 그치게 됐다. 부산시가 엑스포 개최와 맞물려 추진해 온 가덕도 신공항 조기 개항 등 부산 현안 사업 차질 우려도 나온다.유치위는 이번 엑스포 유치 시 그 경제적 파급 효과가 61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며 기대감을 가져 왔다. 엑스포는 1851년 영국 런던을 시작으로 5년마다 주요 도시를 돌아가며 여는 최대 규모 국제행사다. 세계 각국은 개최지에서 약 6개월에 걸쳐 자국 최신 기술을 선보인다. 통상 5000만명의 관람객이 찾는다. 한국도 1993년 대전 엑스포, 2012년 여수 엑스포를 연 바 있으나 이는 규모나 주제가 제한된 전문·인정 박람회였다.유치위원장을 맡은 한덕수 총리는 결과가 나온 직후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열화와 같은 국민 기대에 못 미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박형준 부산시장도 “아쉬운 결말을 드리게 돼 송구하다”며 “2035년 엑스포 유치에 다시 한번 도전하는 방안을 합리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29일 오전 부산 동구 부산시민회관에서 열린 2030부산세계박람회 성공유치 시민 응원전에서 부산의 2030엑스포 유치가 무산되자 시민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그러나 유치 과정 자체에서 소득을 얻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부산시는 물론 정부와 국회, 대기업이 힘을 모아 교섭 활동을 펼친 덕분에 부산의 브랜드 가치가 높아졌다는 것이다. 부산시 등에 따르면 부산은 올 5월 글로벌 컨설팅 기관 지옌의 글로벌 스마트센터 지수에서 77개국 중 19위로 상위권을 차지했다. 여행 플랫폼 트립닷컴은 1211개 여행도시 중 선정한 올해 인기 급부상 여행지상에서 부산을 오스트리아 비엔나와 상위 2개 도시로 꼽기도 했다.장인화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은 “아쉽지만 유치 활동을 통해 얻은 부산의 브랜드 가치 상승과 관광 물류 인프라 확대는 앞으로 부산경제 발전에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번 도전이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라 여기고 다음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유치 과정에서 그 동안 교류가 많지 않았던 국가와 교류하게 된 것도 향후 외교적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 한 총리는 “그동안 182개국을 다니며 우리가 갖게 된 외교적 자산을 더 발전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한덕수 국무총리가 28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외곽 팔레 데 콩그레에서 열린 제173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2030년 세계박람회 개최지 선정 투표결과 부산이 탈락한 뒤 기자회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4년만에 뭉친 한중일 외교…경제협력 ‘한뜻’ 안보는 ‘입장차’(종합)
- [부산=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한중일 외교장관이 4년만에 부산에 모여 3국의 경제·안보협력을 논의했다. 3국 외교장관은 경제분야 협력에 대해서는 뜻을 함께했지만, 안보에 있어서는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한중일 정상회의에 관해서는 ‘빠른 시일내에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사실상 연내 개최는 힘들것이라는 분석이다.박진(우측) 외교부 장관과 가미카와 요코(가운데) 일본 외무대신, 왕이(좌측) 중국 외교부장이 동백섬 일대를 걸어가고 있다(사진=외교부)◇한중일 3국 미래세대·과학기술 협력에 ‘공감’박진 외교부 장관은 2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소재 ‘누리마루 APEC 하우스’에서 열린 제10회 ‘한일중 외교장관회의’에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대신,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함께 참석했다. 3국 외교장관회의는 2019년 8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이후 4년 3개월여 만이다.정상회담을 마친 직후 박 장관은 “3국 장관은 3국 협력을 제도화 공고히해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협력사업을 발굴할 것”이라며 “역내 평화와 안전, 번영의 한반도를 만들기 위해 일본과 중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을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다.3국 장관은 △인적 교류 △과학기술 협력 및 디지털 전환 △지속가능 개발과 기후변화 △보건 및 고령화 문제 △경제·통상 협력 △평화·안보 등 6대 협력 분야에 대한 긴밀한 협업 등을 논의했다.한일, 한중 회담에서도 경제 협력 관련 논의가 이어졌다. 가미카와 외무대신은 “지금은 역사적인 전환점에 서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불안한 중동정세, 북한의 도발 등 국제정세가 어렵고 인공지능(AI)을 비롯한 과학기술 진보는 빠르게 벌어나고 있다”며 3국 경제협력이 필요한 때라는 것을 강조했다.한중 정상회담에서도 양측은 관계 발전에 경제협력이 중요한 원동력이었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변화된 대내외 환경에 맞추어 호혜적 실질 협력을 계속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관련하여 박 장관은 공급망의 안정적 관리, 중국 내 우리기업 활동 보호, 게임·영화 등 우리 문화콘텐츠 교류 활성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26일 부산 해운대구 APEC누리마루하우스에서 열린 제10차 한일중 3국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한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외사공작위원회 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 뉴시스)◇한중 입장차…박진 “북한 도발에 중국역할 강조”, 왕이 “한반도 안정화에 역할”하지만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와 탈북민 강제 북송 금지 등 민감한 안보 문제에 있어서는 의견차를 목격할 수 있었다.박 장관은 최근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로 인해 9.19군사합의 효력정지 한것을 최소한의 방어조치였다며, 한국측에 책임을 전가하는 북한의 태도에 대해 지적했다. 이와함께 북한의 비핵화는 한중 양국의 공통의 이익에 부합하는 만큼 중국의 건설적인 역할을 부탁했다. 탈북민의 강제 북송과 관련한 우리 정부의 엄중한 입장도 전달했다.이에 대해 왕 부장은 기존 중국의 쌍궤병진(비핵화와 평화협정 동시 진행) 입장을 반복해서 언급하며 “한반도 안정화에 도움되는 역할을 하겠다”는 원론적인 수준의 답변을 한것으로 알려졌다.위안부 피해자 판결 등 예민한 사항에 대해서도 다뤄졌다. 외교부 관계자는 “우리 정부는 2015년 위안부 합의를 양국간의 공식합의로 존중하고 있다”며 “동 합의문에 나와있는 피해자의 명예와 존엄을 회복해 나가기로 하고, 양국이 미래 지향적 관계 구축을 위해 노력해야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말했다.외교장관회의의 중요 의제인 3국 정상회의 개최의 조속한 추진에도 3국은 뜻을 모았다. 하지만 연내 개최는 사실상 힘들다는데 3국이 공감했고, 빠른 시일내에 추진하자는 취지에는 다시 한 번 합의했다.박 장관은 3국 외교장관회담 직후 브리핑에서 “3국 협력체제의 최정점인 정상회의를 상호 편리한 가장 빠른 시기 개최하기로 재확인했다”며 “정상회의에 필요한 준비를 가속화하고 앞으로 정상회의 개최가 머지 않은 시점에 가시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박진 외교부 장관이 26일 부산 해운대구 시그니엘 부산에서 회담을 앞둔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을 맞이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 뉴시스)◇2030 부산엑스포 개최 중국·일본 협력 당부박 장관은 이틀 앞으로 다가온 2030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 발표를 앞두고 부산 유치를 위한 중국과 일본의 협력을 당부했다. 박 장관은 양자 간 회담은 물론 3국 회담에서도 ‘아름다운 항구도시 부산’을 강조하며 한국의 엑스포 개최에 힘을 보태달라고 요청했다.박 장관은 “3국 협력이 2030세계박람회와 함께하길 바란다”며 “좋은 오케스트라는 팀워크가 중요하다. 화합의 협주곡 연주를 함께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한일 회담에 일본 측은 한국의 엑스포 유치에 지지의사를 표명했고, 중국은 지지를 고려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 尹, 사우디에 맞서 '경제협력' 전략…막판까지 부산엑스포 총력
- [이데일리 권오석 조용석 기자] 역대급 순방 기록을 쓰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은 각국 정상들을 만날 때마다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적극 홍보했다. 대한민국 부산·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이탈리아 로마가 각축전을 벌이는 가운데, 일찍이 ‘오일머니’를 앞세운 사우디가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이에 맞서 윤 대통령은 각 나라들과 ‘맞춤형 경제 협력’을 약속하는 전략을 펼치며 우호표를 사로잡기 위해 종횡무진 활약했다.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한 호텔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대표단 초청 만찬에서 만찬사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 96개국 150여회 정상회담…에너지 안보·공급망 등 협력 수준 높여윤 대통령은 엑스포 개최지 투표일인 11월 28일(이하 현지시간)을 닷새 앞둔 지난 23일 프랑스 파리를 방문, 투표권을 가진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들을 대상으로 막판 유세전에 나섰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지난 24일 파리 현지에서 취재진을 만나 “우리 정부는 정부 출범 직후부터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했다”고 밝혔다.지난해 6월부터 한덕수 국무총리가 BIE 총회에 참석해 직접 프레젠테이션을 실시했고, 이후에도 총리·외교장관 등 각 정부 각료들이 파리 방문 계기마다 BIE 대사들을 만나 교섭활동을 전개했다. 부산엑스포 유치를 전담하는 장성민 미래전략기획관은 지난 9월부터 파리에 머물면서 파리교섭본부를 가동했다.윤 대통령은 현 정부 출범 이래 총 96개 국가와 150여차례 정상회담을 진행하면서 각국 정상들에 부산엑스포 지지를 호소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그 과정에서 인프라 진출, 에너지 안보와 핵심물질의 공급망 협력, 첨단기술 협력, 인적 교류 확대 등 세계 각국과 협력 범위를 넓히고 협력 수준을 ‘업그레이드’했다는 게 김 차장 설명이다.김 차장은 “지난 1년 6개월 동안 우리 정부, 기업과 국민이 모두 함께 하나의 목표를 향해 달려왔다. 부산엑스포는 대한민국을 결속시켰다. 또한, 우리 외교의 외연을 획기적으로 확장하는 촉매제 역할을 했다”며 “이러한 전방위 협력 네트워크 외교는 우리 국민의 일자리를 확대하고 기업의 시장을 확충하는 데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남은 기간 동안에도 ‘One Team Korea’(원 팀 코리아)는 ‘진인사대천명’의 자세로 마지막 남은 투혼을 모두 불사를 것”이라고 다짐했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尹 “부산에 유명한 야구 구단” 깨알 홍보도윤 대통령의 이번 프랑스 방문은 지난 6월 제172차 BIE 총회 참석에 이은 두 번째 방문이었다. 방문 목적 자체가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에 있었던 만큼, 윤 대통령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일정을 182개의 BIE 회원국 대표들을 만나는 데 할애했다. 이재용·정의선·구광모·신동빈 회장 등 재계 인사들도 적극 동참했다.윤 대통령은 23일엔 주유네스코 대표부 주최 만찬, 24일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표부 주최 오찬과 주프랑스대사관 주최 대한민국 국경일 리셉션에 참석했다. 주제 또한 각각 △문화 다양성 △개발협력 △글로벌 중추 국가 대한민국의 역량 등 다르게 설정했다. 세계 각국은 주프랑스 대사·주유네스코 대사·주OECD 대사를 파리에 두고 있다. 이들 대사 중 BIE 담당자는 각 나라마다 다르기 때문에, 모두를 포괄할 수 있도록 각기 다른 행사를 기획한 것이다.윤 대통령의 메시지는 ‘경제 협력’에 초점이 모였다. 윤 대통령은 23일 만찬에서 “대한민국은 2030년 부산엑스포를 개최해 국제사회로부터 받은 지원을 돌려주고, (대한민국이) 이룬 성장과 성취를 국제사회와 함께 나누고자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국제사회에 책임 있는 기여를 다하고자 한다”며 “110개 이상의 BIE 회원국들의 박람회 준비 과정을 세심하게 살피면서, 역대 최대 규모의 지원 패키지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24일 오찬에서는 “대한민국은 ODA(공적개발원조) 자금을 대폭 확대해 수원국들이 위기를 극복하고 스스로 도약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도록 맞춤형 개발협력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국제사회의 저탄소에너지 전환 및 각국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겠다고 역설했다. 같은 날 리셉션에서는 “국가 간 격차를 줄이고 인류의 지속 가능한 번영의 토대를 만들어 내고자 하는 것이 부산엑스포의 정신이자 비전”이라고 했다.윤 대통령은 행사 때마다 모든 테이블을 순회하며 참석자 한 명 한 명과 인사 및 환담을 나누기도 했으며 사진 촬영에도 응했다고 한다. 특히 만찬 자리에서는 참석자들에게 “부산에 가본 적이 있냐”고 물었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앉아 있던 테이블에서는 각국 대표단에게 “롯데도 본거지가 부산”이라며 부산이 유명한 야구 구단도 가지고 있다며 ‘깨알 홍보’도 잊지 않았다.한편 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개최지 투표가 진행된 BIE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프랑스 파리로 출국하며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긴 행진곡 중 마지막 악장만 남기고 있는 심정이다. 저의 마음은 차분하다”며 “막판까지 꺾이지 않는 마음(막꺾마)으로, 고마운 분들께 기쁜 소식을 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28일 열릴 BIE 총회에서 최종 프리젠테이션 등을 맡아 막판 유치전을 편다.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활동을 위해 프랑스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4일(현지시간) 파리 브롱냐르궁에서 열린 국경일 리셉션에서 참석자들과 건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한중일 정상회의 연내 개최 ‘불투명’…외교장관회담 공동성명없이 마무리
- [부산=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한중일 외교장관이 4년만에 모였지만, 3국 외교장관의 공동기자회견이나 성명없이 마무리됐다. 한중일 정상회의 관련해서도 ‘빠른 시일내에 조속히 추진하겠다’는 기존 입장만 반복됐을 뿐 구체적인 의견 조율이 이뤄지지 않았다.26일 부산 해운대구 APEC누리마루하우스에서 열린 제10차 한일중 3국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한 가미카와 요코(왼쪽부터) 일본 외무상과 박진 외교부 장관,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외사공작위원회 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이 기념촬영을 한 뒤 자리로 이동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 뉴시스)박진 외교부 장관은 2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소재 ‘누리마루 APEC 하우스’에서 열린 제10회 ‘한일중 외교장관회의’에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대신,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함께 참석했다. 3국 외교장관회의는 2019년 8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이후 4년 3개월여 만이다.외교장관회의는 3국 정상회의 개최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자리다. 당초 연내 3국 정상회의 개최를 할 수 있을지 주목했지만, 현실적으로 한달여 남은 기간 등을 고려했을 때 사실상 힘들다는 관측이 나온다.실제 이날 조태용 국가안보실장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3국 정상회의가 연내 열리기는 빠듯할 것 같다. 시점을 언제로 보나’라는 질문에 “(연내 개최의) 문을 닫진 않았지만 지금 연내 열긴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답했다.박 장관은 3국 외교장관회담 직후 브리핑에서 “3국 협력체제의 최정점인 정상회의를 상호 편리한 가장 빠른 시기 개최하기로 재확인했다”며 “정상회의에 필요한 준비를 가속화하고 앞으로 정상회의 개최가 머지 않은 시점에 가시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큰 진전이 없었음을 에둘러 표현했다.가마카와 외무대신은 “1999년 한중일 3국 정상은 조찬회동을 했을때는 아시아 외환위기가 있었고, 2008년 제1회 정상회담 때는 금융위기 직후였다”며 “지금은 역사적인 전환점에 서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불안한 중동정세, 북한의 도발 등 국제정세가 어렵고 인공지능(AI)을 비롯한 과학기술 진보는 빠르게 벌어나고 있다”며 3국 협력이 필요한 때라는 것을 강조했다.그는 “오늘 외교장관회의는 대승적 관점에서 3국의 협력을 시작하는 계기”라며 “한중일 정상회담에서 지역과 글로벌 현안 등에 대해 전향적이고 건설적인 논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왕이 부장은 “2019년 이래 4년만의 외교장관회의다. 4년간 대화의 진도는 늦춰졌지만 실질적인 협력과 인적 교류는 중단된 적이 없다”며 “3국의 협력은 튼튼한 기반, 강력한 수요, 커다란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발표했다.이어 “한중 관계는 두 번째 30년(31주년)을 맞았고, 중일 관계는 45주년을 맞았다”며 “중국은 이웃을 동반자로 삼고 사이좋게 지내는 선린우호 정신을 바탕으로 한일과 협력해 3국 협력의 정상발전궤도 복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박 장관은 오는 28일 발표하는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의 부산 유치에 중일이 힘을 보태줄 것을 당부했다.박 장관은 “3국 협력이 2030세계박람회와 함께하길 바란다”며 “좋은 오케스트라는 팀워크가 중요하다. 화합의 협주곡 연주를 함께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이날 3국 장관은 △인적 교류 △과학기술 협력 및 디지털 전환 △지속가능 개발과 기후변화 △보건 및 고령화 문제 △경제·통상 협력 △평화·안보 등 6대 협력 분야에 대한 긴밀한 협업 등을 논의했다. 북한 문제 등 한반도의 정세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전을 위한 협업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