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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밥상예능 부활시킨다…"2024 키워드=모두의 예능"
  • JTBC, 밥상예능 부활시킨다…"2024 키워드=모두의 예능" [종합]
  •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임정아 예능제작본부장, 민철기 CP, 손창우 CP, 황교진 CP, 김은정 CP(사진=JTBC)[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공감과 웃음이라는 키워드를 바탕으로 가족·친구들과 함께 볼 수 있는 ‘밥상 예능’을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임정아 예능제작본부장은 올해 JTBC의 예능을 관통하는 키워드에 대해 2024년형 새로운 가족 예능, 일명 ‘모두의 예능’이라고 말했다.30일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JTBC 빌딩에서 2024 JTBC 예능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자리에는 임 본부장을 비롯해 황교진 CP, 민철기 CP, 김은정 CP, 손창우 CP가 참석했다.이날 임 본부장은 “저는 예능 프로그램의 시조새라고 할 정도로 예능 프로그램만 만들어오고 있다”며 “변화하는 시대에 변화하는 트렌드를 잡기 위해서 더 노력하고 새로운 분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면서 예능의 방향을 잡아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인사했다.임 본부장은 MBC ‘god의 육아일기’, ‘신동엽의 러브하우스’, ‘느낌표 아시아! 아시아!’, ‘무릎팍도사’, ‘라디오스타’, JTBC ‘비정상회담’,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를 기획·연출한 베테랑 PD다.2000년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예능을 연출했던 임 본부장은 최근 예능의 트렌드에 대해 “플랫폼이 다양화되고 자극과 경쟁이 넘쳐나는 콘텐츠 시장, 허무감과 피로감도 굉장히 커졌다. 식탁 예능, 밥상 예능이 사라진지 오래이고 쓸쓸한 혼밥 예능이 대세가 됐다”고 전했다.그러면서 JTBC는 밥상 예능, 식탁 예능을 다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임 본부장은 “다양한 세대가 볼 수 있는 신선한 가족 예능을 선보이려고 한다”며 “실험정신과 신선함을 바탕으로 시청자에게 창의적인 신선함을 드리려고 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임정아 예능제작본부장(사진=JTBC)리얼리티와 진정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던 중 임 본부장은 “지금은 리얼리티라는 말이 너무 많이 쓰이고 하나의 장르처럼 됐지 않나. ‘god의 육아일기’ 첫 촬영을 가자마자 ‘되겠다’고 생각했다. god가 정말 자고 있었다. 그 당시만 해도 방송에 나오려면 강남 숍에 다녀와서 메이크업도 하고 있어야 했는데 메이크업도 하지 않은 채 촬영에 임했었다. 그때 리얼리티를 처음 경험했다”고 회상했다.이어 “리얼리티라는 말도 없던 때였는데 연출하는 나도 진심이고 촬영에 임하는 사람도 진심이었다. 그 진심이 향하는 가치에 모두가 공감한다고 하면 그게 요즘 말로 ‘찐(진짜)’이라고 생각하고, 그게 리얼리티라고 생각한다. JTBC 예능의 강점은 여기 있는 모든 사람들이 ‘찐’이다”라고 전했다.OTT 예능이 치고 올라오는 상황 속에서 JTBC는 레거시 미디어로서 새로움을 흡수해 장점을 살린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임 본부장은 “JTBC는 구독료가 없다. 얼마든지 나눠보셔도 된다”며 “OTT만의 색깔, 주제나 접근 방식, 문법이 있다. 사람이 항상 비싼 12첩 반상만 먹고 살 수 없지 않나. 저희는 수제비도 있고 된장찌개도 있다. JTBC는 한국식 예능의 다양화다. 알차고 재밌다”고 말했다.그가 생각하는 예능은 무엇일까. 임 본부장은 “예능은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고 위안을 주는 것”이라고 답했다.그러면서 “감동을 주고 웃음을 주고 같이 떠들 수 있는 예능이 지금 2024년에 가장 필요한 예능이 아닐까 생각한다. ‘모두의 예능’을 만들고 싶어졌고 올해 라인업도 그런 쪽을 강화해서 하게 됐다. 저희 예능을 보시면서 즐겁고 편안하게 잠자리에 드시고, ‘이렇더라 저렇더라’ 얘기를 할 수 있는 예능이면 2024년 JTBC 예능이 할 일은 다 했다고 생각할 것 같다”고 목표를 전했다.‘연애남매’(사진=웨이브)JTBC는 상반기 ‘배우반상회’, 3월 ‘연애남매’, 4월 ‘세상에 이런 사람이(가제)’, ‘이혼숙려캠프(가제)’, ‘걸스 온 파이어’, 6월 ‘끝사랑(가제)’, ‘전업자녀 탈출기(가제)’를 새로 선보인다. 하반기에는 김태호 PD의 예능 신작도 예정되어 있다. 임 본부장은 “김태호 PD와 새로운 형태의 리얼리티를 준비 중이다. 구체적으로 내용이 나온 건 아닌데 하반기 론칭을 예상하고 있다. 준비 중이고 제작을 시작했다”고 귀띔했다.지난 23일 첫 방송된 ‘배우반상회’는 배우들의 일상을 보여주는 관찰예능으로 손창우 CP, 정종욱 PD가 연출을 맡았다. ‘환승연애’를 연출한 이진주 PD의 연애 예능 신작 ‘연애남매’는 남매들의 모여 서로의 연인을 찾아가는 가족 참견 연애 리얼리티다. 한혜진, 코드 쿤스트, (여자)아이들 미연, 뱀뱀, 조나단, 파트리샤가 출연한다.‘세상에 이런 사람이(가제)’는 특별한 일상, 재주, 성격으로 화제가 되는 별종 지구인 버라이어티 토크쇼로 정동현 PD가 연출한다. 김은정 CP의 ‘이혼숙려캠프(가제)’는 이혼 위기 부부들이 이혼에 대해 현실적으로 고민하는 부부 리얼리티다. 김희정 CP가 연출을 맡은 ‘걸스 온 파이어’는 새로운 K팝을 제안할 여성 보컬 그룹 결성 오디션이다. ‘끝사랑(가제)’은 인생 후반전을 함께할 끝사랑을 찾는 시니어 세대의 연애 예능으로 홍인기 PD가 메가폰을 잡는다. 정동현 PD가 연출로 나선 ‘전업자녀 탈출기(가제)’는 직업이 ‘자녀’인 청년들이 진정한 사회인이 되는 과정을 담은 예능이다.
2024.01.30 I 최희재 기자
美, 중국에 "북러 군사 협력·중동 긴장 완화에 영향력 행사해야"
  • 美, 중국에 "북러 군사 협력·중동 긴장 완화에 영향력 행사해야"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이 중국에 북한과 러시아 간 무기거래, 중동의 긴장완화 등에 적극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할 것을 촉구했다. 중국은 미국이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왼쪽)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 (사진=AFP)27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은 전날부터 이날까지 태국 방콕에서 고위급 외교회담을 개최했다. 미국에선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중국에선 왕이 외교부장이 각각 대표로 참석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 자리에서 왕 부장에게 북·러 간 군사 협력 강화에 우려를 표명하고 중국이 세계 무대에서 역할을 다할 것을 촉구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설리번 보좌관은 왕 부장에게 “최근 북한에서 이뤄지고 있는 무기 테스트와 북·러 관계 증진, 그리고 이와 관련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의도가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최근 신형 전략순항미사일의 첫 시험 발사와 수중 핵무기 체계 시험 등을 발표했다. 아울러 지난해 북·러 정상회담 이후 북한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쓸 탄도 미사일과 탄약 등을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정상회담 이후 양국 간 고위급 인사가 서로 오간 것도 이 때문이란 게 미 정부의 판단이다. 소식통은 “북한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을 감안해 우리는 이런 우려를 중국에 직접 제기했으며, 양측 대표 사이에서 이러한 대화가 계속되길 희망한다. 우리는 그들(중국)이 그 영향력을 (북한) 비핵화의 경로로 우리를 복귀시키는 데 사용하길 기대한다”며 조만간 미국 대표가 북한에 파견된 쑨웨이둥 중국 외교부 부부장(차관)과 전화 협의를 가질 것이라고 전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또 홍해에서 예멘 후티 반군이 지속적으로 민간 상선을 공격하는 것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그는 왕 부장에게 이란에 대한 중국의 광범위한 경제적 영향력을 언급하며 후티 반군 공격이 국제 무역에 불안정한 영향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왕 부장은 중국은 중동 국가들에 긴장 완화를 공개적으로 요구했지만, 이란을 직접 압박하기 위한 외교적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지를 거론하기엔 너무 이르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왕 부장은 또 설리번 보좌관에게 “미국은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켜야 할 것”이라며 “대만은 중국의 일부이며 미·중 관계의 가장 큰 도전은 ‘대만 독립’ 문제라는 중국의 입장은 변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2024.01.28 I 방성훈 기자
방북 中외교차관, 김정은 만날까…“북중 관계 예전만 못해”
  • 방북 中외교차관, 김정은 만날까…“북중 관계 예전만 못해”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북한을 방문한 쑨웨이둥 중국 외교부 부부장(차관)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접견할 지 주목된다. 장관급 인사가 오갔던 북러에 비해 북중이 차관급 회담을 하는 것은 소원해진 관계를 방증하고 있다는 평가다.북한을 방문하고 있는 외교부 쑨웨이둥 부부장(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중국 외교부 대표단이 지난 25일 평양 만수대언덕의 김일성·김정일 동상에 헌화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6일 보도했다.(사진=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조선중앙통신은 “쑨웨이둥 부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중화인민공화국 외교부 대표단이 지난 25일 신의주를 경유해 평양에 도착했다”고 26일 보도했다.이번 쑨 부부장의 평양 방문은 작년 12월 박명호 북한 외무성 부상이 베이징을 방문해 외교 회담을 진행한 것에 대한 답방 차원이다.쑨 부부장은 올해 수교 75주년을 맞은 양국의 경제 협력 강화 등 발전 방안을 논의할 전망이다. 쑨 부부장은 박 부상과 최선희 북한 외무상 등을 만나 회담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이번 회담은 장관급이 오갔던 러시아와 대비된다는 점에서 외교가는 주목하고 있다. 북러 관계는 작년 김 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해 푸틴과 북러 정상회담을 진행하고, 푸틴이 방북을 약속하는 등 급속도로 진전되고 있다.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김 위원장이 할아버지인 김일성의 등거리 외교전략을 구사하며 전략적으로 접근하고 있다”며 “러시아와 가까이 지내면서 중국을 자극시키고, 중국을 가까이 하면서 러시아를 자극시켜 양측으로부터 이익을 얻으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분석했다.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을 환영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13일 연회를 마련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4일 보도했다.(사진=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북중 관계에 이상 기류가 흐른다는 평가도 나온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중 협력이 여전히 제한돼 있고, 러시아에 비해 낮은 차관급 행보를 보면 긴장감이 느껴진다”며 “미국과 경쟁해야 하는 중국 입장에서 북한과 가까이 지내는 것은 도움이 안된다 판단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북중러 연대를 할 경우 가장 손실이 큰 쪽은 중국”이라며 “북한을 미국과 경쟁을 위해 품으려고 하지만, 여전히 한계가 있다고 본다”고 중국이 북한과 적극적인 협업에 나서지 않는 이유를 덧붙였다.하지만 이번 방북에서 쑨 부부장이 김 위원장과 만남을 가진다면 이상기류 의혹은 해소될 수 있다.북한은 아직 코로나19 비상 방역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는 봉쇄했던 국경을 풀고, 중국과 경제 교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다.양 교수는 “북한이 도로, 물류시설, 관광시설 등을 정비하고, 다른 한편으론 사상 교육 등을 하는 것으로 본다”며 “올해 북중 수고 75년인만큼 인적, 물적 교류의 폭과 속도를 넓힐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통일부는 이번 쑨 부부장의 방북에 대해 북·중 외교관계 수립 75주년인 만큼 여러 가지 논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외교부는 “정부는 중북간 교류 동향을 주시하고 있으며, 관련 교류가 북한 비핵화에 도움이 되고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2024.01.26 I 윤정훈 기자
기시다, 4월 미국 방문…한미일 협력 강화 등 논의
  • 기시다, 4월 미국 방문…한미일 협력 강화 등 논의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오는 4월 미국을 국빈 방문해 한·미·일 협력 등 인도·태평양 지역 안보 문제를 논의한다.지난해 미국 샌프란시스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만난 윤석열(왼쪽부터) 대통령,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사진=연합뉴스)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 백악관은 오는 4월 10일 기시다 총리가 백악관을 국빈 방문한다고 이날 발표했다. 일본 총리가 미국을 국빈 자격으로 방문하는 건 2015년 아베 신조 총리 이후 9년 만이다.카린 장 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미·일 동맹이 점증하는 위험에 대처하고 인도·태평양 지역과 세계에서 공동의 비전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정치·안보·경제·민간 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미사 관방장관도 “국제사회에 다양한 과제에 직면한 지금이야말로 일·미의 결속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한국과 미국, 일본의 3국 협력 증진도 정상회담 의제에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문제나 양안(중국·대만) 관계, 우크라이나 지원 등도 정상회담 의제로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야마다 시게오 주미 일본대사는 이날 싱크탱크 윌슨센터에 주최한 행사에서 “2024년은 미·일 관계의 중추적인 해가 될 것”이라며 “일·미 동맹은 양국 뿐 아니라 국제 평화와 안정, 번영을 위해서라도 필수 불가결하다”고 말했다.모처럼 만의 국빈 방문이지만 미·일 두 나라 모두 속내가 그리 편하진 않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 모두 국내에서 정치적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양국은 국빈 방문 일정을 잡는 데도 어려움을 겪었는데 미국 측은 기시다 총리가 방미 전에 물러나거나 방미 직후 퇴진하는 시나리오를 모두 부담스러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역시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패배하는 걸 염려하고 있다. 나카바야시 미에코 와세다대 교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과거 일미군 주둔비 부담 등을 두고 일본 정부를 압박했던 것을 언급하며 “우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를) 매우 염려하고 있으며 누가 미국 대통령이 될지 다양한 시나리오를 상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1.26 I 박종화 기자
"北도발, 전쟁 염두 아냐…금융시장 불확실성 우려 과도"
  • "北도발, 전쟁 염두 아냐…금융시장 불확실성 우려 과도"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NH투자증권은 남북한 긴장관계가 고조되고 있지만 북한이 전쟁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24일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북한이 한국을 주적으로 명시하고 대남 도발을 고조하는 것이 실제로 전쟁발생 가능성이 커졌다고 해석할 필요는 없다”면서 “전쟁 리스크 고조와 이에 따른 금융시장 불확실성 증대를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최근 남북한 간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북한은 이달 5~7일 세 차례에 걸쳐 연평도와 백령도 북방에 사격을 가한 데 이어, 14일에는 동해상으로 중거리 탄도 미사일을 발사했다. 또 15일에는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북한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대남정책 기조변화를 천명했다. 핵심 요지는 남북관계를 동족관계에서 적대적인 두 국가 관계로 재정립하고, 한국을 제1의 주적으로 헌법에 명기하겠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미사일 발사, 남북 접경지역에서의 포격 등은 역대 일반적인 도발의 일종이라고 해석할 수 있지만 대남정책 기조변화는 통상적인 강성발언과는 차원이 다른 얘기”라면서 “실제로 전쟁 발생 가능성이 커진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그는 “북한이 전쟁을 염두에 둔다면 무기 비축과 기만전술이라는 두 가지 징후가 있어야 하는데 실제로는 북한은 최근 러시아로 무기를 수출하고 있어 무기 비축량이 오히려 줄어들었을 공산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의 대남 도발은 오히려 한국군의 경계태세를 끌어올리고 있어 전쟁 준비라고 보기는 어렵다”라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북한의 현재 과제가 경제성장과 민심 안정이라고 꼽았다.먼저 북한은 2016~2017년에 잇따라 3차례의 핵실험을 진행한 이후 전방위적인 경제 제재를 겪고 있다. 과거 대북 제재는 주로 무기 관련 거래의 차단을 목적으로 한 제재였지만 2016~2017년에 걸쳐 북한의 광물 수출 제한, 에너지 수입 제한, 섬유제품 수출 제한, 북한 노동자들의 해외근로 금지 등 전방위적인 경제 제재로 압박의 수위가 높아졌다. 게다가 미국 바이든 정부의 강경책과 중국의 제로코로나 봉쇄 등까지 북한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북한의 경제성장률은 2019년 단 한 해를 제외한 2017~2022년 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김 연구원은 “이 가운데 북한의 숨통을 틔워준 것은 러시아”라면서 “지난해 북러 정상회담을 거치며 양국의 관계는 급속하게 해결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21일 한국 정부는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북한이 러시아로 이송한 컨테이너가 5600여 개에 달한다고 추산했는데 주요 품목은 포탄, 방사포, 탄도미사일 등으로 알려졌다”면서 “북한은 국제제재를 회피할 수 있는 대안채널을 확보했다는 자신감을 얻은 동시에 한국과의 관계를 개선할 필요성이 낮아졌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민심 이탈도 우려스러운 상황이다. 그는 “수년간에 걸쳐 경제가 역성장하는 가운데 한국 문화의 북한 침투도 민심 이탈의 원인으로 작용 중”이라며 “따라서 북한은 한국과의 거리두기를 강화함으로써 북한 내부의 민심을 다잡으려 하는 전략을 꾀하는 것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를 감안하면 북한이 전쟁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게 김 연구원의 주장이다. 그는 “북한의 행동은 ‘러시아를 통한 국제제재 회피’, ‘북한 내부의 민심 이탈을 막기 위한 한국으로부터의 거리두기’ 라는 관점에서 바라보면 이해할 수 있다”면서 “북한의 의도는 15일 김정은 총비서의 시정연설에서도 일부 드러나는데 국방력 강화, 물리적 충돌에 의한 확전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전쟁을 바라지 않으며 ‘적들이 건드리지 않는 이상 결코 일방적으로 전쟁을 결행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강조했다.그는 “결론적으로 북한이 한국을 주적으로 명시하고 대남 도발을 고조하는 것이 실제로 전쟁발생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해석할 필요는 없다”며 “북한이 대 러시아 무기수출을 지속하는 중에는 북한의 주요 관심사가 남침보다는 오히려 북한의 경제성장이라고 봐도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1.24 I 김인경 기자
24년만에 처음…푸틴, 3월 대선 이후 방북할듯(재종합)
  • 24년만에 처음…푸틴, 3월 대선 이후 방북할듯(재종합)
  • [이데일리 김상윤, 김정남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은 오는 3월 대선 이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대선 전 방북을 두고 사실상 부인했다.23일(현지시간) 타스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대선 전 푸틴 대통령의 방북이 가능하냐는 질문에 “아니다”고 답했다. 러시아 대선은 3월 15~17일이다. 푸틴 대통령이 무소속 후보로 출마하는 3월 15∼17일 대선 전 북한을 방문할 수 있다는 예상을 부인한 것이다. 푸틴 대통령은 고(故) 김정일 전 북한 국방위원장이 집권하던 2000년 7월 이후 약 24년간 북한을 방문한 적이 없다.로이터통신은 최근 조선중앙통신을 인용해 “푸틴 대통령이 빠른 시일 내에 북한을 방문할 뜻을 밝혔다”고 보도했는데, 페스코프 대변인의 언급을 고려하면 향후 두 달 안에는 푸틴 대통령의 방북은 어려워 보인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그것은 더 장기적인 계획”이라고 했다. 빨라도 대선이 끝난 이후 북한 방문을 고려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9월 러시아 극동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한 뒤 북한을 방문해 달라는 김 위원장의 초청을 수락했다.크렘린궁은 지난 19일 “푸틴 대통령의 북한 답방 시기를 외교 채널을 통해 조율하고 있다”며 확정되는 대로 공지하겠다고 했다. 최근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러시아를 공식 방문했을 때 푸틴 대통령의 방북 일정을 논의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페스코프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의 대선 전 튀르키예 방문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거 전 (방문이) 이뤄질 수 있다는 사실을 토대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크렘린궁이 대선 이후로 방북을 추진한다고 밝힌 만큼 푸틴 대통령은 대선까지는 높은 지지율로 승리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푸틴 대통령이 이번 선거에서 5선에 성공하면 2030년까지 장기 집권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일각에서는 푸틴 대통령이 4월 방북할 가능성을 거론한다. 선거에서 압승 후 안정적인 입지를 구축한 뒤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지하는 북한을 방문할 수 있다는 것이다. 4월에는 북한 최대 명절로 꼽히는 김일성 생일(태양절·4월 15일)도 있다. 푸틴 대통령이 북한과 가까운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9월 3일부터 6일까지 열리는 동방경제포럼을 계기로 북한을 찾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2024.01.24 I 김상윤 기자
24년만에 처음…푸틴, 3월 대선 이후 방북할듯(종합)
  • 24년만에 처음…푸틴, 3월 대선 이후 방북할듯(종합)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은 오는 3월 대선 이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대선 전 방북을 두고 사실상 부인했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AFP 제공)23일(현지시간) 타스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대선 전 푸틴 대통령의 방북이 가능하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했다. 러시아 대선은 3월 15~17일이다. 푸틴 대통령은 고(故) 김정일 전 북한 국방위원장이 집권하던 2000년 7월 이후 약 24년간 북한을 방문한 적이 없다.로이터통신은 최근 조선중앙통신을 인용해 “푸틴 대통령이 빠른 시일 내에 북한을 방문할 뜻을 밝혔다”고 보도했는데, 페스코프 대변인의 언급을 고려하면 향후 두 달 안에는 푸틴 대통령의 방북은 어려워 보인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그것은 더 장기적인 계획”이라고 했다. 빨라도 대선이 끝난 이후 북한 방문을 고려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9월 러시아 극동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한 뒤 북한을 방문해 달라는 김 위원장의 초청을 수락했다.크렘린궁은 지난 19일 “푸틴 대통령의 북한 답방 시기를 외교 채널을 통해 조율하고 있다”며 확정되는 대로 공지하겠다고 했다. 최근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러시아를 공식 방문했을 때 푸틴 대통령의 방북 일정을 논의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페스코프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의 대선 전 튀르키예 방문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거 전 (방문이) 이뤄질 수 있다는 사실을 토대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1.23 I 김정남 기자
우크라 軍정보수장 "北이 러시아 최대 무기 공급처"
  • 우크라 軍정보수장 "北이 러시아 최대 무기 공급처"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북한과 러시아가 군사적 밀월을 과시하는 가운데 북한이 러시아의 최대 무기 공급처 역할을 하고 있다고 우크라이나 군(軍) 정보당국 수장이 주장했다.지난해 김정은(오른쪽)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만나 악수하는 모습.(사진=AP·연합뉴스)키릴로 부다노우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총국장은 21일(현지시간)자 파이낸셜타임스 인터뷰에서 현재 북한이 러시아의 최대 무기 공급처 역할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북한은 상당한 양의 포탄을 러시아에 수출했다”고 말했다. 부다노우 국장은 현재 러시아가 자국의 생산 능력보다 많은 무기를 우크라이나에서 소모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북한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 도움으로 인해 러시아의 숨통이 트였다”며 “북한 도움이 없었다면 (러시아군은) 재앙에 가까운 상황을 겪었을 것”라고도 덧붙였다.북한은 지난해 북·러 정상회담을 계기로 러시아에 탄약·포탄 등 무기를 대량으로 수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대가로 러시아가 북한에 위성·미사일 등 첨단 군사기술을 이전해줄 수 있다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 다만 북·러 양국은 공식적으론 무기 거래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부다노우 국장은 우크라이나전 전황에 대해 “가까운 미래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진 않는다”면서도 “우린 지금까지 해왔던 일들을 앞으로도 계속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전과가 그들(러시아)보다 컸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병력 부족이 눈에 띈다”며 동원령 대상 확대 필요성도 언급했다. 부다노우 국장은 공식석상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대역이 주기적으로 등장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과 대역을 구별하는 근거로 귓불과 미간 거리 등을 들었다. 그는 과거 푸틴 대통령이 암에 걸렸다고도 주장한 바 있다.
2024.01.22 I 박종화 기자
푸틴, 24년 만 방북 '초읽기'…北 "성심 다해 맞을 준비"
  • 푸틴, 24년 만 방북 '초읽기'…北 "성심 다해 맞을 준비"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북한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환대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이 24년 만에 방북길에 오를지 관심이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9월 13일(현지시간)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사진=조선중앙통신)21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최선희 외무상의 지난 14~18일 러시아 방문 결과 관련 외무상 보좌실의 공보 내용을 보도하면서 “푸틴 대통령 동지의 우리나라 방문을 열렬히 환영하며 조선인민의 가장 친근한 벗을 최상 최대의 성심을 다하여 맞이할 준비가 되여있다”고 밝혔다. 이어 푸틴 대통령이 최 외무상과 만난 자리에서 “빠른 시일 내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방문하려는 용의를 표명했다”고 강조했다.푸틴 대통령이 북한을 찾는다면, 2000년 7월 이후 24년 만에 이뤄지는 방북이 된다. 방북 성사 시, 지난해 9월 러시아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열린 러북정상회담에 대한 답방 형식이 될 예정이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러시아 크렘린궁도 푸틴 대통령의 방북에 대해 정확한 날짜는 아직 없지만, 외교 채널을 통해 조율 중이라고 발표했었다.보좌실은 “러시아 측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우크라이나에서의 특수군사작전과 관련한 러시아 정부와 인민의 입장에 전적인 지지와 연대성을 보내주고 있는 데 대하여 깊은 사의를 표했다”고 덧붙였다. 이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공격에서 사용했던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 탄도미사일 등 북한의 무기 제공에 대해 러시아가 감사의 뜻을 전했다는 대목이다. 북한의 연이은 대남 도발 및 위협 수위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러북의 밀착은 한반도 안보 위기를 부추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024.01.21 I 권오석 기자
北 최선희 환대한 푸틴…“한국에 보내는 경고”
  • 北 최선희 환대한 푸틴…“한국에 보내는 경고”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북한과 러시아의 경제·군사 협력이 밀월을 넘어 전방위적 협력으로 확대되고 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모스크바를 방문한 최선희 북한 외무상을 직접 맞이한 것도 이를 과시한 것으로 보인다. 이를 두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한국에 보내는 경고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만났다. 사진은 최 외무상이 지난 16일(현지시각)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푸틴 대통령과 악수하는 모습.(사진=로이터)통일부 당국자는 17일 푸틴 대통령의 방북에 대해 “크렘린궁 대변인이 방북 사실을 밝힌 만큼 어느 시점에 이뤄질 것으로 본다”며 “러시아 대통령 선거가 있는 3월 이후로 보는데, 전쟁 변수가 있는 만큼 정확한 예측은 어렵다”고 말했다.최 외무상은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러시아를 방문했다. 당초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만 만날 것이란 예상을 깨고 푸틴 대통령으로부터 환대를 받으며 공고한 러·북 관계를 드러냈다. 이 자리에서 푸틴 대통령의 방북 등의 얘기가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푸틴이 북한 외무상을 맞이한 것을 두고 한국에 보내는 메시지라는 분석이 나온다. 홍완석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장은 “러시아는 한국과의 관계 악화를 원하지 않는다”며 “폴란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한국을 길들이기 위해 북한과 손을 잡는 비례적 대응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한미동맹을 유지하되, 균형 잡힌 외교를 펼쳐야 한다”며 “러시아에 있는 우리 기업이 다 철수하면 그건 결국 중국 경제에 종속된다. 워싱턴에 이런 걸 잘 이야기해서 한국이 완충작용 할 수 있다고 설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9월 13일(현지시간)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4일 보도했다.(사진=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앞으로 러·북 관계의 관전 포인트는 푸틴의 방북과 더불어 러·북 합동 군사훈련, 이 훈련에 중국이 가담할지 여부다. 러시아가 한국의 대외 행보를 살피면서, 북한과 관계 개선을 한 단계씩 끌어 올릴 것이라는 것이 홍 원장 분석이다.북한이 연초부터 남한을 적대국으로 간주하고 강력하게 나오는 것도 결국 러시아와 중국이 방패막 역할을 해주고 있기 때문이다.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중국과 러시아를 적정 수준의 협력 관계로 만들어 놓지 않으면 북한의 안보 위협을 더 확장시킬 수 있다”며 “한미일 공조에만 집착할 것이 아니라 러시아를 움직일 수 있는 경제적 협력이나 어떤 수단을 활용해서라도 우리 편을 만드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작년 9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한 이후 러·북 군사협력과 경제교류는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공식적으로 밝히진 않았지만 북한은 러시아에 포탄과 탄도미사일 등 무기를 공급했다. 이에 러시아는 북한이 정찰위성을 발사하는데 기술 지원을 하는 방식으로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다.러시아는 북한과 손잡고 관광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100여명 규모 인원이 다음달 9~12일 3박4일 동안 평양을 관광하고 원산 마식령스키장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러시아의 재건 등을 도와줄 해외 노동자 파견도 준비하고 있다. 러·북은 군사 분야를 중심으로 다방면으로 협력을 확대하고 있는 모양새다. 통일부 당국자는 “러·북 간에 고위급 교류가 계속 있는 만큼 앞으로 추가적인 불법적인 거래가 있을 걸로 우려된다”며 “북한이 러시아에 노동자를 보내는 등 정황을 유의해서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2024.01.17 I 윤정훈 기자
푸틴, 北외무상 만나 '함박웃음'…北과 무기거래 의혹 증폭
  • 푸틴, 北외무상 만나 '함박웃음'…北과 무기거래 의혹 증폭
  • [이데일리 방성훈 박종화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최선희 북한 외무성과 ‘이례적’으로 회동하면서 푸틴 대통령의 방북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아울러 러시아와 북한의 불법 무기거래에 대한 의혹도 더욱 커지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블라미디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이 크렘린에서 최선희 북한 외무상을 맞이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푸틴, 러 대선 이후 방북 가능성…“일정은 향후 조율”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러시아 국영 RIA노보스티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크렘린궁(러시아 대통령궁)에서 최 외무상을 접견했다. 크렘린궁은 이날 오전 최 외무상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북러 외무장관 회담 결과를 푸틴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전했다. 크렘린궁은 구체적인 회담 의제나 푸틴 대통령과 최 외무상 간 대화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무기 수출 등 양국 간 군사협력 강화 및 푸틴 대통령의 답방 문제 등을 논의한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9월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그를 북한에 초청했고, 푸틴 대통령은 이를 수락했다. 실제 최 외무상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지난해 북러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이 푸틴 대통령에게 편리한 시기에 북한을 방문할 것을 초청했다”고 언급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푸틴 대통령의 방북도 의제에 있다”며 “현재 (김 위원장의) 초청이 진행 중이며, 양측의 상호 합의에 따라 편리한 시기에 반드시 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구체적인 일정은 외교 채널을 통해 합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푸틴 대통령의 방북 시기는 그가 5선에 도전하는 올해 3월 대통령 선거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푸틴 대통령의 방북이 현실화하면 2000년 7월 이후 약 24년 만의 일이 된다. 또한 그는 옛소련과 러시아를 통틀어 북한을 방문한 첫 러시아 최고지도자가 된다. 로이터는 이번 푸틴 대통령과 최 위원장의 회동에 대해 ‘이례적’이라며 북러 관계가 전보다 더욱 강화했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푸틴, 묘하게 친근한데”…北과 무기거래 더 늘리나 이날 노보스티통신이 공개한 영상에는 푸틴 대통령이 환하게 웃으며 접견실에 들어온 뒤 그를 기다리던 최 외무상에게 친근한 모습으로 악수를 청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에 푸틴 대통령과 최 외무상의 이번 회동이 실질적으로는 무기거래를 강화·확대하기 위한 만남이었다는 의혹이 제기된다. 양국은 표면적으론 지난해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의 정상회담에 따른 후속 협의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크렘린궁이 직접 푸틴 대통령의 방북 계획을 확인한 데다, 이날 회동에 북한의 재래식 포탄 생산을 책임지는 군수공업 부장 출신의 조춘룡 노동당 비서가 배석했다는 점에서 물밑 무기거래 가능성에 힘을 실어준다. 국제사회는 지난해 북러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측 간 불법적인 무기거래가 이미 진행중이라고 보고 있다. 그간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군이 북한제 무기를 사용했다는 외신 보도도 꾸준히 나왔다. 하지만 러시아와 북한은 이를 부인해 왔다. 로이터 등 외신들은 “한국과 미국 등은 최 외무상의 방러를 계기로 양국 간 불법 무기거래가 더욱 늘어날 것을 우려하고 있다”면서 “김 위원장의 밀착은 푸틴 대통령에게 있어 우크라이나 전쟁을 위한 무기의 대량 공급을 확보하는 동시에, 미국과 그 아시아 동맹국들을 압박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진단했다.
2024.01.17 I 방성훈 기자
北 외무상 만난 푸틴…북러 외교장관, 푸틴 방북 등 논의 관측
  • 北 외무상 만난 푸틴…북러 외교장관, 푸틴 방북 등 논의 관측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러시아를 방문 중인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예방했다. 무기 수출 등 군사 협력 강화와 푸틴 대통령의 방북 문제 등을 논의했을 것으로 관측된다.16일(현지시간) 블라미디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이 크렘린에서 최선희 북한 외무상을 맞이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16일(현지시간) 러시아 국영 RIA노보스티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크렘린(러시아 대통령궁)에서 최 외무상을 접견했다. 최 외무상은 이날 열린 북·러 외무장관 회의 내용을 푸틴 대통령에게 설명했다. 노보스티통신이 공개한 영상에서 환하게 웃으며 접견실에 들어온 푸틴 대통령은 그를 기다리던 최 외무상에게 악수를 청했다.크렘린은 구체적인 회담 의제나 푸틴 대통령과 최 외무상 간 대화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한반도 문제와 함께 지난해 북·러 정상회담을 구체화할 방안 등을 논의했을 가능성이 크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지난 9월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열린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사항을 이행하기 시작된 실무 작업의 초반 성과를 결산하는 기회가 됐다”고 설명했다. 최 외무상도 “오늘 회담이 양국 관계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 출발범이 될 것이며 양국 국민을 위한 실질적 이익을 거두는 계기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한국과 미국 등은 최 외무상의 방러를 계기로 양국 간 무기 거래가 더욱 늘어나는 것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김 위원장의 초청에 따른 푸틴 대통령의 북한 답방 문제도 논의됐을 것으로 보인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푸틴 대통령 방북에 대해 “우린 푸틴 대통령의 답방이 가까운 시일 안에 이뤄지길 바란다”면서 “방문 시기는 추가로 논의될 것이다”고 말한 바 있다. 푸틴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한다면 첫 집권 직후인 2000년 이후 24년 만에 방북이 된다.
2024.01.17 I 박종화 기자
푸틴, 오늘 최선희 北 외무상과 면담…외무 회담 보고받아
  • 푸틴, 오늘 최선희 北 외무상과 면담…외무 회담 보고받아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최선희 북한 외무상과 만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 최선희 북한 외무상 (사진=연합뉴스)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오후 최 외무상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양국 외무장관 회담 결과를 푸틴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라브로프 장관과 최 외무상은 대통령에게 회담 결과와 지난해 러시아 극동에서 열린 양국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내용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외무상과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오후 12시부터 모스크바 외무부 리셉션하우스에서 양국 협력과 한반도 정세 등을 주제로 회담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한반도 주변 정세를 두고 “미국과 그 위성 국가들의 정책은 건설적이지 않다”며 “우리는 동북아의 지속적인 평화와 안정을 위해 전제 조건 없이 협상을 시작하는 것을 늘 지지했다. 러시아는 독립적으로 그리고 중국과 함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관련 제안을 제출했고 그것은 협상 테이블에 있다”고 말했다. 최 외무상은 “북러 정상회담에서 이룬 합의를 철저히 이행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두 나라 외무상이 자주 만나며 유대를 쌓는 것은 쌍무 관계가 두 나라 수뇌부의 의도에 맞게 활력 있게 전진하고 있음을 뚜렷하게 보여준다”고 했다. 최 외무상과 라브로프 장관은 회담을 마치고 크렘린궁으로 이동해 푸틴 대통령에게 협의 내용을 보고할 예정이다. 이번 양국 장관 회담에서는 푸틴 대통령의 북한 방문 일정이 조율될 가능성도 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푸틴 대통령의 북한 방북이 조만간 이뤄지길 희망하며 구체적 일정은 외교 채널을 통해 합의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최 외무상이 이끄는 북한 대표단은 라브로프 장관의 초청으로 지난 14일 러시아에 도착했으며 오는 17일까지 러시아를 공식 방문한다.
2024.01.16 I 이재은 기자
국표원, 사우디 표준청 초청 현지 기술규제 설명회
  • 국표원, 사우디 표준청 초청 현지 기술규제 설명회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하 국표원)은 16일 서울에서 사우디아라비아 표준청(SASO) 초청 기술규제 설명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0월22일(현지시간) 리야드 야마마궁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왕세자 겸 총리와 한-사우디 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우리 대(對)사우디 수출 기업의 원활한 현지 수출을 위해 마련한 자리다. 사드 빈 오트만 알 카사비 사우디 표준청장을 비롯한 대표단 8명은 설명회에 참석한 국내 기업 관계자를 대상으로 현지 기술규제에 대해 설명했다.우리 기업의 대사우디 수출액은 지난해 기준 53억달러로 국가 기준 25번째로 많은 나라다. 특히 앞선 2년 간 두 차례의 정상회담을 통해 우리 기업의 현지 사업 및 시장 확대가 예상되는 만큼 우리 기업 수출도 확대 가능성이 크다.국표원도 이 같은 흐름에 맞춰 지난해 사우디 현지의 전자제품 대기전력 규제 도입 때 시험·인증 절차를 간소화하고 에어컨을 규제 품목에서 제외하거나 건설기계 관련 안정 규정을 명확히하는 등 사우디의 기술 규정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왔다. 이번 설명회도 지난해 10월 양국 정상회담 때부터 준비한 양국 표준당국 간 협업이다.사우디 대표단은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현지 제품안전 프로그램(SALEEM)과 품질마크(SQM), 인증 플랫폼(SABER) 등을 주제별로 설명하고 국표원과 양국 간 기술규정과 표준 관련 추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진종욱 국표원장은 “사우디 표준청과의 정보·지식 공유 등 협력 확대를 통해 우리 수출기업의 무역 기술장벽 애로 대응 역량을 계속 강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01.16 I 김형욱 기자
최선희 방러, 밀월관계 과시하는 북러…푸틴, 조만간 방북 가능성
  • 최선희 방러, 밀월관계 과시하는 북러…푸틴, 조만간 방북 가능성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최선희 외무상을 단장으로 하는 북한 대표단이 러시아를 공식 방문한 가운데, 러시아 크렘린궁이 북한과 전방위적인 협력 관계 발전을 언급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15일(현지시간) “북한은 우리의 이웃, 가장 가까운 이웃이며 모든 분야에서 더욱 파트너십을 발전시키고자 하는 파트너”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과의 대화는 모든 수준에서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북한은 이번 정부대표단의 방러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연방 외무상의 초청에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최 외무상 등 정부대표단은 15~17일 2박 3일간 러시아를 방문할 예정이다. 최 외무상의 방러 기간 북러 외무장관 회담에 더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만날 가능성도 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과 최 외무상의 만남을 배제하지 않는다”면서 “이는 북러 외무장관 회담 결과를 알리기 위한 자리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 외무상과 라브로프 장관의 회담은 16일로 예정됐다. 최선희 북한 외무상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지난 해 10월 19일 평양에서 회담을 열고 2024-2025년 교류계획서를 체결했다고 북한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사진=뉴시스)특히 페스코프 대변인은 북한 대표단이 지난해 9월 러시아 극동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열린 북러 정상회담의 협의 내용을 논의하기 위해 러시아를 방문한 것“이라면서 ”유익하고 강도 높은 협상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당시 정상회담에서 푸틴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북 초청을 수락한 것과 관련해선 ”푸틴 대통령의 북한 방북이 조만간 이뤄지기를 희망하며 구체적인 일정은 외교 채널을 통해 합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북한 대외매체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러 정상회담 만찬 후 푸틴 대통령을 북한으로 초청했고, 푸틴 대통령은 초청에 수락했다고 보도한바 있다. 푸틴 대통령이 방북한다면 오는 3월 러시아 대통령 선거 이후일 것으로 전망된다.북러 외무장관 회담에서 양국은 추가 무기거래를 논의할 가능성이 있다. 국제사회에서 북러 무기거래에 대해 규탄하고 있지만 이를 개의치 않는 행보로 볼 수 있다. 앞서 미국은 자체 정보를 토대로 러시아군이 북한 탄도미사일 등 북한 무기를 사용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하지만 북한은 이 같은 의혹을 줄곧 부인해왔다.한편, 페스코프 대변인은 전날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4차 우크라이나 평화 공식 국가안보 보좌관 회의에 대해 “대화를 위한 대화”라며 “우리의 참여가 없다면 그 어떤 토론도 결과를 내놓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러시아가 참여하지 않는다는 명백한 이유로 이 회의는 특정한 결과 도출을 목표로 하지 않고 목표로 할 수도 없다”고 주장했다.
2024.01.15 I 김관용 기자
크렘린 "北은 가장 가까운 파트너…푸틴 방북 조만간 이뤄지길"
  • 크렘린 "北은 가장 가까운 파트너…푸틴 방북 조만간 이뤄지길"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크렘린(러시아 대통령궁)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이 조만간 성사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크렘린은 러시아를 방문 중인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푸틴 대통령을 예방할 가능성도 언급했다.지난해 김정은(오른쪽)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만나 악수하는 모습.(사진=AP·연합뉴스)15일(현지시간)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최선희 외무상의 방러에 대해 “북한은 우리 이웃이자 가장 가까운 파트너”라며 “모든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더욱 진전시키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푸틴 대통령 사이에 이뤄진 합의 내용을 토대로 북한과 모든 차원에서 대화가 이어질 것”이라며 “훌륭하고 강렬하며 의미 있고 유익한 협상을 기대한다”고 말했다.최 외무상은 15~17일 사흘 일정으로 러시아를 방문한다. 지난해 북·러 정상회담을 바탕으로 양국 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 미국 등은 두 나라가 무기 거래 등 군사적 유착을 강화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최 외무상은 16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담할 예정이다. 북·러 외무장관 회담 이후 최 외무상이 푸틴 대통령을 예방할 가능성도 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회담 내용을 설명하기 위해 최 외무상이 푸틴 대통령과 만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최 외무상과 라브로프 장관이 지난해 김 위원장의 방러에 이은 푸틴 대통령의 북한 답방을 논의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우린 푸틴 대통령의 답방이 가까운 시일 안에 이뤄지길 바란다”면서 “방문 시기는 추가로 논의될 것이다”고 말했다.
2024.01.15 I 박종화 기자
北 최선희 외무상, 러시아 방문...북러 군사협력 논의할 듯
  • 北 최선희 외무상, 러시아 방문...북러 군사협력 논의할 듯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최선희 북한 외무상을 단장으로 하는 정부대표단이 러시아를 공식 방문하기 위해 2박3일 일정으로 평양을 떠났다. 최 외무상은 북러 외무회담을 열고, 북러 군사협의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방북 일정을 마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전날인 19일 평양을 떠났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0일 보도했다. 신문은 최선희 외무상과 외무상 성원들,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관 성원들이 라브로프 장관 일행을 전송했다고 전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뉴스1)15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러시아 연방 외무상 세르게이 라브로프 동지의 초청에 따라 외무상 최선희 동지를 단장으로 하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 정부대표단이 러시아 연방을 공식 방문하기 위하여 14일 평양을 출발했다”고 전했다.신문은 “평양 국제비행장에서 외무성 부상 박철준 동지와 우리 나라 주재 러시아 연방 임시 대리대사 블라디미르 토페하 동지, 대사관 무관 발레리 이사옌코 동지가 전송했다”고 덧붙였다.전날 북한은 최 외무상이 지난해 10월 방북했던 라브로프 장관의 초청으로 15~17일 2박 3일간 러시아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최 외무상은 방러 기간 북러 외무장관 회담을 열고 양국 협력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도 이번 회담에서 논의될 전망이다. 작년 9월 북한 대외매체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러 정상회담 만찬 후 푸틴 대통령을 북한으로 초청했고, 푸틴 대통령은 초청에 수락했다고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이 방북한다면 오는 3월 러시아 대통령 선거 이후일 것으로 전망된다.또 이번 회담에서 양국은 추가 무기거래를 논의할 가능성이 있다. 국제사회에서 북러 무기거래에 대해 규탄하고 있지만 이를 개의치 않는 행보로 볼 수 있다.앞서 미국은 자체 정보를 토대로 러시아군이 북한 탄도미사일 등 북한 무기를 사용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하지만 북한은 이 같은 의혹을 줄곧 부인해왔다.최 외무상의 이번 방러는 북한이 팬데믹 이후 고위급 대면 외교 활동을 본격화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이번 러시아 방문은 2022년 외무상에 임명된 후 첫 단독 해외 방문이다.북한은 ‘반미 국가’ 연대 강화를 위해 지난달 박명호 외무상 부상이 중국 베이징을 방문하는 등 중러를 중심으로 소통에 나서고 있다. 김선경 외무성 부상을 특사로 하는 북한 대표단은 우간다에서 열리는 제19차 비동맹운동(NAM) 정상회의와 개발도상국 정상회의에도 참가한다.
2024.01.15 I 윤정훈 기자
외신 “새해 첫 北미사일, 韓·美 선거에 영향 미치려는 전략”
  • 외신 “새해 첫 北미사일, 韓·美 선거에 영향 미치려는 전략”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외신들은 14일 북한이 동해상에 올해 첫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 대해 한국과 미국 선거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전략이라고 분석했다.북한이 동해상으로 미상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14일 오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관련 보도를 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날 AP통신은 이번 발사에 대해 “북한이 한국과 미국의 선거가 있는 해에 지역적 적대감을 더욱 고조시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번 미사일을 발사했다”며 “전문가들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적대국과 대치 국면의 판을 키우는 동시에 4월 한국 총선, 11월 미국 대선에 영향을 미치고자 추가로 미사일 시험 발사에 나서거나 한국에 대한 제한된 물리적 공격에 나설 수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또 “김 위원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백악관에 복귀하면 제재 완화 등 미국의 양보를 얻을 수 있다고 믿을 수도 있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을 덧붙였다.외신들은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가 최선희 북한 외무상의 러시아 방문 전날 이뤄진 점에도 주목했다. 로이터는 최 외무상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의 초청으로 오는 15~17일 러시아를 방문한다는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인용하면서 “고립된 북한이 러시아와 더욱 긴밀한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AFP도 최 외무상의 방러 계획과 관련해 “지난해 김 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 및 후속 고위급 교류로 인해 양국 무기 거래 가능성에 대한 서방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짚었다.블룸버그는 “김 위원장은 탄도 미사일 시험을 통해 북한 핵무기가 미국을 공격하는 데 큰 진전을 이루고 있음을 고위층과 주민들에게 보여줄 수 있고, 미국의 침략을 막기 위해 핵무기 확대가 필수적이라는 선전 메시지를 강화할 수 있다”고 풀이했다.한편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후 2시55분께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중거리급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 미사일은 북한이 지난해 11월 엔진 시험에서 성과를 거뒀다고 발표한 신형 고체연료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2024.01.14 I 윤종성 기자
北, 코로나로 국경 봉쇄 4년 만에 러시아 관광객 받는다
  • 北, 코로나로 국경 봉쇄 4년 만에 러시아 관광객 받는다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북한이 지난 2020년 초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으로 국경을 봉쇄한지 4년여 만에 개방한다.한국의 파주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남북을 가르는 비무장지대(DMZ) 북측의 북한 감시초소가 보인다. (사진=AFP)12일 로이터통신은 러시아 지방 당국과 서방 여행 가이드의 게시물을 인용해 러시아 연해주에서 내달 9일부터 4일간의 일정으로 단체 관광객을 북한에 보낼 예정이다. 러시아 단체 관광객이 북한을 방문하는 것은 지난 2020년 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국경 봉쇄가 시작된 이후 처음이다. 북한은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국경을 엄격하게 통제해 왔으며 아직 외국인의 입국을 완전히 허용하고 있지 않다. 여행 일정표에 따르면 평양과 스키 리조트 방문이 포함된다. 중국 베이징 소재 고려투어 총지배인 사이먼 코커렐은 북한 내 협력사들을 통해 러시아인 방문이 특별한 상황에서 진행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로이터통신에 전했다.그는 “좋은 신호이긴 하지만 이번 여행의 특수한 상황으로 인해 더 광범위한 개방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려워보인다”며 “다만 4년 이상 관광객이 없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긍정적인 진전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작년 9월 러시아 동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경제, 정치, 군사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 관광 산업은 핵무기와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과 관련해 북한과의 거래를 제한하는 유엔 안보리 결의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한편 코로나19 사태가 터지기 직전인 2018∼2019년 북한을 찾은 러시아인은 모두 6129명으로 이 가운데 1500명이 관광 목적으로 북한을 방문했다.
2024.01.12 I 양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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