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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때 빛 발하는 커버드본드…원화 발행 유인책 필요"
  • [마켓인]"위기 때 빛 발하는 커버드본드…원화 발행 유인책 필요"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자금 조달이라는 건 통로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유럽에서 ‘커버드본드’는 250년 전에 만들어진 금융상품이다. 글로벌 마켓 룰에 맞춰 발행하면 되기에 안 할 이유가 없다”오금희 피치레이팅스 이사는 금융회사들의 커버드본드 발행이 안정적인 자금 조달 통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커버드본드는 주택담보대출 등 금융회사가 보유한 우량자산을 담보로 발행하는 담보부채권을 뜻한다. 투자자가 커버드본드 발행사에 대해 소구권을 가지며, 만일 발행사가 파산할 경우 담보자산에 대한 우선변제권을 갖게 된다.지난 2006년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Fitch)에 합류한 오금희 이사는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 구조화금융 상품의 신용등급을 평가하는 일을 하고 있다. 이데일리는 지난 20일 오금희 이사에게 금융회사들의 커버드본드 발행 필요성에 대해 들어봤다.◇ “자체 신용도에 추가 담보…트리플에이급 발행 가능”현재 국내에서 외화 커버드본드를 발행하는 곳은 KB국민은행, 하나은행, 신한은행, 한국주택금융공사 4개사에 불과하다.지난 1월 신한은행은 5억유로 규모의 3년물 커버드본드 발행에 성공하며 데뷔전을 치렀다. 당시 최초제시금리(IPG)는 유로화 미드 스와프(MS)에 62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를 더한 수준이었으나, 북빌딩(수요예측) 흥행에 힘입어 54bp를 더한 수치로 금리를 최종 결정지었다. 예상치보다 금리 수준을 8bp 낮췄다.앞서 국민은행과 하나은행도 지난해 10월과 4월 유로 커버드본드를 발행했다. 심지어 주택금융공사는 유로화를 비롯해 스위스프랑, 호주 달러 커버드본드를 발행하며 자금 조달처를 넓히고 있다.오 이사는 “외화 은행채와 달리 커버드본드는 담보를 추가로 제공한다”며 “발행사의 신용에 더해 신용으로 갚지 못할 경우 담보를 제공하겠다는 이중 약속을 하는 게 가장 큰 차이”라고 설명했다.이어 “발행사는 자체 신용도에 추가로 담보를 제공하기 때문에 기존 신용도보다 높은 트리플에이급으로 발행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국내를 제외한 아태 지역에서 대부분의 은행들은 커버드본드를 안정적인 장기 자금 조달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커버드본드는 높은 안정성을 바탕으로 금융위기시 최후까지 조달할 수 있는 금융기법으로 인정받기 때문이다.오 이사는 “커버드본드는 위기 시에 빛을 발한다”며 “선제적으로 커버드본드 발행을 위한 시스템을 구축할 경우 투자자 풀이 늘면서 조달 비용 감소가 가능하다”고 했다.◇ “기존 플레이어 성공적 자금 조달… 발행사 점점 늘어날 것”커버드본드 발행이 활발해지려면 국내·외 시장 규모가 동시에 커져야 한다고 제언했다. 실제로 원화 커버드본드는 국내 은행채와 비교했을 때 금리 매력이 낮아 오히려 외화 커버드본드보다 발행 규모가 적은 편이다. 국내 은행채 신용등급이 국고채 다음 수준으로 높아 담보를 추가할 이유가 크지 않다.이에 따라 금융위원회는 주택금융공사의 지급보증을 받을 수 있도록 유인책을 제시했다. 아울러 예대율 규제 완화 가능성 등을 내비친 상태다. 현재 원화 예대율 산정 시 해당 커버드본드(만기 5년 이상)의 발행 잔액을 예수금의 최대 1%까지 인정해 주고 있는데, 이 한도를 늘린다는 설명이다.오 이사는 “원화 커버드본드 발행은 크레딧으로 특별한 차익을 얻을 수 없기 때문에 추가적인 유인 혜택이 필요하다”며 “예를 들어 신용 대출과 자동차 담보 대출 금리가 같으면, 담보를 제공할 이유가 없으니 신용 대출을 선택하는 것과 같은 이유”라고 말했다.이어 “원화 및 외화 커버드본드 발행이 동시에 늘어야 시장 활성화가 가능할 것”이라며 “기존의 플레이어들이 성공적으로 자금 조달을 이어가며 롤 모델 역할을 하게 되면 발행사들이 점점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더불어 커버드본드 투자자들에게도 혜택을 부여해야 시장을 활성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보험사, 연기금 등 커버드본드에 투자하는 사람들에게 베네핏을 부여하는 방안도 고려해 볼 만하다”고 덧붙였다.
2024.05.24 I 박미경 기자
‘빨간불’ 상업용부동산 사업 다각화…“위기 속 기회 모색”
  • ‘빨간불’ 상업용부동산 사업 다각화…“위기 속 기회 모색”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국내에서 사업을 하는 국내외 대형 상업용 부동산 업체들이 지속되는 부동산 경기 침체로 실적이 줄자 사업다각화를 하며 새로운 활로를 개척하고 있다. 서울 여의도 일대 모습(사진=연합뉴스)23일 상업용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대형 상업용 부동산 업체들 대부분이 지속되는 고금리발 경기 침체로 인해 적자를 면치 못했다. 대표적 해외 상업용 부동산 기업인 존스랑라살, 세빌스, 쿠시먼앤웨이크필드 등 모두 2022년과 비교해 적자전환 했다.특히 대부분 부동산 서비스 회사는 매출에서 매입매각 자문 비중이 가장 크기 때문에 거래 건수가 줄어들면 즉각적인 매출 타격이 발생한다. 때문에 올해들어서 이들 업체들은 새로운 서비스를 진출하는 등 사업 다각화로 불황 극복에 나서는 양상이다. 특히 이들은 부동산 거래라는 본업을 넘어 자산 관리나 자문 등에 초점을 두고 사업을 이어나가고 있다. 외국계 상업용 부동산 기업 JLL은 임대차, 자산 관리, 투자 자문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여기에다 건축 및 인테리어 프로젝트 관리(PDS) 사업도 진행한다. 지난해 9월 PDS 인베스터 책임자로 젠스타메이트 출신 한형욱 상무를 영입하는 등 상업용 부동산 개발 컨설팅 및 자산가치 개선 사업에도 투자 중이다. 세빌스코리아는 대형 물건 매매 자문에 초점을 둔 다른 외국계 하우스와 달리, 중소형 자산 자문 서비스를 제공한다. 중개법인 자회사를 통해 중소형 매입매각과 임대 마케팅, 상가 매입매각 자문, 임대차 컨설팅 등 전방위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이로 인해 지난해 567억원 매출을 올렸다.국내 상업용 부동산 업체인 알스퀘어는 부동산 임대차를 기반으로, 중소형 자산 매입매각과 상업용 인테리어 및 리모델링, PM(자산관리), 리서치 등 분야로 사업을 확장 중이다. 최근에는 상업용 부동산 데이터 애널리틱스 서비스 ‘RA’의 베타 서비스를 내놓는 등 비즈니스 모델을 다각화하고 있다.투자자문 서비스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2018년 중소형 자산 매매자문을 본격화한 알스퀘어는 2022년 역삼동 형지 빌딩을 당시 기준 평당 최고가에 매각하는 등 대형 자산의 투자자문에 물꼬를 텄다. 이후 박응한 전 행정공제회 본부장, 이호준 전 컬리어스 본부장, 이상준 전 젠스타메이트 컨설팅 총괄 등 전문가를 영입하며 대형 자산 매매자문 메인 플레이어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특히 최근 이들 상업용부동산 업체들은 데이터를 활용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인구 20만 이상 도시의 빌딩을 전수조사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임대차, 자산관리, 투자자문 등 부동산 서비스에 더해 인테리어, 리모델링, 신축 등을 직접 진행한다. 상업용 부동산 자산의 밸류애드(Value-add) 전략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 진행이 가능하다.업계 관계자는 “국내 상업 부동산 시장의 미래는 이들이 어떻게 다양한 경제, 사회적 변화에 적응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탐색하며, 위기 상황에서 기회를 찾아내는지에 달렸다”면서, “다른 산업과의 시너지 창출과 글로벌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영 전략이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5.24 I 박지애 기자
“HMM 지배구조, 민간+공공 소유 형태 바람직”
  • “HMM 지배구조, 민간+공공 소유 형태 바람직”
  • [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한국해양기자협회는 22일 서울 여의도 해운빌딩 10층 대회의실에서 ‘흔들리는 해운동맹…HMM 어디로 가나’를 주제로 2024년 춘계 정기포럼을 개최했다.포럼에는 해양기자협회 회원들과 해운업계, 학계 관계자 등 80여명이 참가해 주제발표와 토론을 진행했다. 주제발표는 구교훈 한국국제물류사협회장과 윤민현 한국해사포럼 명예회장이 맡았다.한국해양기자협회가 22일 서울 여의도 해운빌딩 10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한 2024년 춘계 정기포럼에서 윤민현 한국해사포럼 명예회장이 발표하고 있다. (사진 = 해양기자협회 제공)구교훈 회장은 ‘HMM 재매각의 바람직한 방향’ 주제발표에서 “향후 HMM의 재매각시 회사 지배구조는 국내 기업인 포스코와 독일 선사인 하팍로이드의 지배구조를 적절히 혼합한 민간 플러스(+) 공공의 소유구조 형태를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이어 “포스코나 KT&G는 특정 대주주가 없는 소유분산 기업 즉 공기업과 공공기관이 참여하고 민간기업과 함께 지배구조를 이룬 사례”라고 설명했다. 그는 “세계 5위 선사인 하팍로이드 지배구조는 오너 지분 30%에 함부르크시와 칠레 선사 CSAV, 카타르투자청, 사우디아라비아 국부 펀드 등 여러 우량 대자본이 모여서 민간과 공공기관이 조화를 이룬 모범적인 사례”라고 말했다.◇해운기업, 오너 중심의 지배구조 문제그는 민간과 공공을 혼합한 지배구조를 취해야 하는 이유로 해방 후 40여년간 국내 해운기업들이 부침을 반복했던 이유가 오너 중심의 지배구조의 문제가 상당히 컸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구 회장은 “오너 일가 중심의 친족 경영체제로 인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어려웠을 뿐만 아니라 오너 자식들에게 세습을 통해 기업을 상속하고 유지하는 데 급급했다”며 “이로 인해 급변하는 국제 해운물류 시장의 변화에 제때 부응하지 못한 채 국제 경쟁력을 상실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또 “한국 해운기업이 지배구조에 취약한 면을 드러내면 해운 시황의 영향을 더 크게 받을 수 있다”면서 “이러면 세계 선사들의 먹잇감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이어 윤민현 명예회장은 ‘국제 해운사들의 동맹 재편과 우리의 대응’에 대해 주제발표 하며 “2000~2019년 세계 100대 컨테이너 선사 가운데 60개사가 사업에서 철수해 생존률이 40%에 불과했다”면서 향후에도 재편작업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윤 회장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미국 컨설팅 기업 맥킨지(Mckinsey)의 전망을 인용해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지연되긴 했지만 동·서 항로 간 4~5개사 정도만 살아남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유력후보로 유럽의 3개사와 중국의 COSCO, 여기에 1~2개 선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시장 재편, 제미나이 부상 전망윤 회장은 선사 재편이 양분화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면서 수송과 물류를 지향하는 종합물류기업인 A군과 기존과 같은 해상운송을 전문으로 하는 B군으로 나뉠 것이라고 설명했다.A군은 원스톱 물류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와 주로 대형 하주와 직접 화물운송계약을 체결하는 계약운송인(Contracring Carrier)이 속하며 B군은 중하위권 선사로 항구와 항구 간 운송을 주로 하게 된다. 윤 회장은 “고객 즉 하주의 니즈는 원스톱 서비스인 만큼 이를 책임운송 할 수 있는 업체가 유리해질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이러한 시장 재편의 핵심으로 세계 2위 선사인 덴마크 머스크와 5위인 독일 하팍로이드가 체결한 세계 해운동맹 ‘제미나이 협력(Gemini-Corporation, 이하 제미나이)’이 부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2월 출범하는 제미나이는 그동안 모든 항구에 기항하던 것과 달리 자신들이 정한 국제 허브항(Hub-and-Spoke) 위주로만 기항할 예정이다.한편 한국해양기자협회는 한국 해양산업 발전 기여와 국민의 바다에 관한 관심 제고를 위해 지난 2022년 5월 설립됐다. 해양수산부 인가를 받은 사단법인으로 방송·통신, 종합지, 경제지, 인터넷신문, 해운전문지 등 60개 회원사가 참여하고 있다. 협회는 매년 봄, 가을에 정기포럼을 연다.
2024.05.22 I 이종일 기자
OCI홀딩스, ESG 경영협의회 출범…“ESG 경영 고도화”
  • OCI홀딩스, ESG 경영협의회 출범…“ESG 경영 고도화”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OCI홀딩스(010060)는 지난 21일 ‘OCI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협의회’를 출범했다고 22일 밝혔다.OCI ESG 경영협의회는 각 계열사 이사회 산하에 존재하는 기존 ESG위원회와는 별도의 조직으로 OCI홀딩스의 이우현 회장과 서진석 사장을 비롯해 김유신 OCI 사장, 김청호 OCI엔터프라이즈 부사장, 최성길 OCIM 전무 등 그룹 주요 계열사 경영진 총 16명으로 구성됐다.이날 출범식에 참석한 이들은 OCI그룹의 주요 ESG 경영방침(환경·안전보건·인권·공급망·윤리강령)을 발표하고 이를 집약한 선언문에 연대 서명을 통해 ESG 경영협의회 발족을 알렸다.신설한 ESG 경영협의회는 회사의 ESG 전략과 정책을 심의하고 점검하는 최고 의사결정기구로 매년 두 차례 주요 ESG 이슈를 점검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하는 등 각 계열사에 단일화된 ESG 정책과 지침을 공유하는 콘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된다.특히 △환경(기후변화대응·환경영향 관리 고도화·친환경제품 투자확대) △사회(인권보호 및 인적자원관리·사업장 안전보건 체계강화·지속가능한 공급망 구축) △거버넌스(지배구조 선진화·윤리 준법 경영실천) 등 3개 분야 8대 영역 중심의 투명하고 효율적인 ESG 경영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이우현 회장은 “이번 ESG 경영협의회 신설은 국내외 전 계열사에 지주사 중심의 ESG 경영 체계를 내재화하기 위한 첫걸음”이라면서 “앞으로 경영 전반에 ESG를 적용하라는 시대의 요구에 맞춰 보다 고도화된 ESG 경영 체계를 구축하고 지속가능한 미래 성장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이우현 OCI홀딩스 회장(가운데)이 지난 21일 서울 중구 소공동 OCI빌딩에서 ESG 경영협의회 출범식 후 서진석 OCI홀딩스 사장(왼쪽), 김유신 OCI 사장(오른쪽) 등 임직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OCI홀딩스)
2024.05.22 I 김은경 기자
SGA솔루션즈 품에 안긴 펀블…인수 후 첫 조각투자 공모 나서
  • [마켓인]SGA솔루션즈 품에 안긴 펀블…인수 후 첫 조각투자 공모 나서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올해 초 코스닥 상장사 SGA솔루션즈(184230)에 인수된 부동산 조각투자 플랫폼 운영사 펀블이 방배동 제이빌딩 공모에 나섰다. 새 주인 품에 안긴 이후 첫 공모인 만큼 공모율 100% 달성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21일 토큰증권발행(STO) 업계에 따르면 펀블은 전날인 20일부터 방배동 제이빌딩 공모에 돌입했다. 이번 공모는 서울시 서초구 방배동에 위치한 제이빌딩 토지 및 건물 전체를 기초자산으로 하고 있다. 제이빌딩은 지하 1층~지상 4층으로 이뤄져 있다. 2023년 9월에 준공된 신축 건물이다.(사진=이미지투데이)펀블은 롯데 시그니엘·해운대 엘시티 공모로 이름을 알린 부동산 조각투자 플랫폼이다. 2021년 금융당국으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 사업자로 인정받아 부동산 조각투자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현재 최대주주는 SGA솔루션즈로 지난 2월 초 펀블의 지분 26.8%를 인수했다. 방배동 제이빌딩은 SGA솔루션즈가 펀블을 인수한 이후 진행하는 첫 번째 공모다.이번 공모는 지난 20일부터 오는 31일까지 10영업일 동안 ‘펀블’ 앱 내에서 진행하고 있다. 이번 공모를 통해 모집하는 총액은 29억원, 발행 수량은 58만 DAS(Digital Asset Securities)로 투자자들은 발행가 5000원에 해당하는 1DAS 단위로 공모에 참여할 수 있다.당초 펀블은 업계 최초로 손익차등형 부동산 조각투자 상품을 설계했지만 기존 상품과 동일하게 트렌치를 구성하는 식으로 상품 구성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의 단일 트렌치 구성이 투자자들에게 더 나을 것 같다는 금융당국의 제안을 펀블이 수용했다는 전언이다.펀블 관계자는 “손익차등형 구조 대신 건물 자체를 원래 가격보다 조금 더 싸게 매입해 수익률을 높이는 방안을 구성했다”며 “고객이 기존 부동산 조각투자 상품보다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업계에선 최근 부동산 조각투자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져 공모율 100%는 무난하게 달성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펀블은 첫날 공모율 25%를 달성하며 차곡차곡 공모율을 올리는 중이다. 최근 공모를 진행했던 부동산 조각투자 업체 루센트블록 ‘성수 코오롱타워’와 카사의 ‘그레인바운더리 빌딩’ 역시 100% 완판에 성공한 바 있다. STO 업계 관계자는 “전국 부동산 매매 거래량이 올해 들어 반등하면서 부동산 업황이 바닥을 찍고 올라오고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며 “특히 부동산 조각투자는 최소 5000원으로 건물에 투자할 수 있어 진입 장벽이 낮다 보니 투자자들의 관심이 비교적 높다”고 설명했다.
2024.05.21 I 김연서 기자
미르M 글로벌도 접는 위메이드…韓게임업계, 선택과집중 '뚜렷'
  • 미르M 글로벌도 접는 위메이드…韓게임업계, 선택과집중 '뚜렷'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국내 게임사들이 가지치기에 나섰다. 성과가 다소 부진한 게임에 대한 서비스를 종료하는 등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치는 모습이다. 기존에 운영 중이던 서비스는 물론 정식 출시 전인 ‘미리 해보기(얼리액세스)’ 단계에서도 사업성이 없다고 판단되면 과감히 서비스를 접고 있다.◇‘미르M’ 국내외 서비스 접는 위메이드2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112040)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미르M’의 국내외 서비스를 연내 모두 종료할 예정이다. 미르M은 위메이드의 대표 지식재산권(IP)인 ‘미르’를 기반으로 개발돼 지난 2022년 6월 국내 출시됐다. 가상자산 경제 시스템(토크노믹스)를 접목한 글로벌 판은 지난해 1월 서비스를 시작했다. 미르M 운영진은 공식 디스코드 채널을 통해 “향후 게임 개발과 서비스 지속에 대한 신중한 검토와 논의 끝에 안정적 서비스와 업데이트를 제공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2024년 5월21일부로 미르M 내 신규 콘텐츠 및 시스템에 대한 업데이트는 더 이상 진행되지 않는다”고 밝혔다.(그래픽=문승용 기자)이번 결정은 박관호 위메이드 대표가 최근 강조하고 있는 효율화 경영 기조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국내 출시 당시 미르M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등 양대 앱마켓 매출순위 10위권 내에 안착하며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MMORPG 장르에 대한 이용자 이탈 등으로 매출 순위는 물론 동시 접속자 수도 급격히 줄어들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박관호 대표는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회사 미래 비전과 가장 적합한 프로젝트와 사업을 선별해 집중적으로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위메이드는 성장 동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시장에 내놓은 ‘나이트 크로우’가 출시 3일 만에 매출 1000만달러를 달성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고, 미르 IP를 활용한 차기작 ‘미르5’·기대작 ‘레전드 오브 이미르’도 개발 중이다. 미르M은 지난해 말 중국 판호(서비스 허가권)를 받고 현지 서비스를 위해 퍼블리싱 업체를 물색 중이다.결국 현재 성과가 나는 서비스와 향후 성장을 이끌어나갈 게임 개발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전략이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부진하고 약했던 부분에 대해서는 과감히 결정하고, 더 잘하는 데 집중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3N’ 화두도 효율화, 경쟁력 강화에 집중‘3N(넥슨·넷마블(251270)·엔씨소프트(036570))’ 또한 효율화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 넥슨은 베일드 엑스퍼트, 워헤이븐 등 얼리액세스 방식으로 출시한 게임들에 대한 서비스 종료를 선언했다. 지난해 10월 선보인 모바일 액션 게임 ‘빌딩앤파이터’도 출시 6개월만에 서비스 종료를 결정했다.전반적 경영 쇄신에 나선 엔씨소프트는 올해 2월 자회사 ‘엔트리브소프트’를 정리하며 트릭스터M, 프로야구 H3 등을 접었다. 뿐만 아니라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엔씨타워 등 불필요한 부동산 자산 매각도 추진 중이다. 판교 R&D 센터 또한 필요에 따라 유동화하겠다고 선언했다. 넷마블은 약 1년5개월간 얼리액세스로 진행해오던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 서비스를 지난 4월 종료했다. 카카오게임즈(293490)는 지난 1월 ‘뱅드림? 걸즈 밴드 파티!’ 서비스를 중단했다. 자회사 엑스엘게임즈가 개발한 MMORPG ‘달빛조각사’도 오는 31일 5주년을 앞두고 종료될 예정이다.국내 게임업계 관계자는 “게임사들이 신사업과 투자, 본업인 게임 등 모든 면에서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만큼 사업에 대한 검토 후 가능성이 없다면 빠르게 종료를 결정하고 있다”며 “얼리액세스 단계에서 가능성이 없다면 무리하게 마케팅 비용을 집행하기보다 경쟁력 있는 게임에 인력과 투자를 집중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4.05.21 I 김가은 기자
'자국 테크 육성 총력' 英과학장관, 네이버 찾아 첨단기술 확인
  • '자국 테크 육성 총력' 英과학장관, 네이버 찾아 첨단기술 확인
  • 21일 네이버 1784를 찾은 미셸 더넬란 영국 과학혁신기술부 장관이 최수연 네이버 대표와 함께 AI safety를 주제로 대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네이버)[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미셸 더넬란(Michelle Donelan) 영국 과학혁신기술부 장관 일행이 21일 테크 컨버전스 공간이자 세계 최초 로봇 친화형 빌딩인 네이버 1784를 방문했다.이날 개최하는 ‘AI 서울 정상회의(AI Seoul Summit)’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더넬란 장관은 회의에 앞서 AI·로봇·자율주행·클라우드·디지털트윈·5G 등 첨단 기술들이 공간과 융합된 사례를 직접 체험하고자 네이버를 방문했다. 네이버에서는 최수연 대표,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 센터장 등이 더넬란 장관 일행을 맞이했다.더넬란 장관은 1784에 적용된 첨단 기술들을 직접 체험한 뒤 “AI 서울 서밋을 앞두고 오늘 네이버와 AI 안전에 대한 접근법에 대한 좋은 논의를 가졌다”며 “AI 선도 기업으로서 네이버의 책임감 있는 접근법을 환영하며 조만간 영국에서 만나 뵙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미셸 더넬란 영국 과학혁신기술부 장관 일행이 21일 네이버 1784에 적용된 AI, 로봇 등 첨단 기술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네이버)미셸 더넬란 장관은 기술 혁신을 선도한다는 목표로 지난 2월 AI 연구 및 규제 역량 강화에 1억 파운드(약 1724억원)를 지원하는 등 R&D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이에 더해 지난 3월 자국 내 과학·기술 기업 투자 촉진을 위해 150만 파운드(약 26억원) 규모의 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자국 기술 생태계 활성화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IT 업계 관계자는 “AI 안정성이 글로벌 화두가 된 가운데 이를 실질적으로 이끄는 국가의 리더가 네이버를 먼저 방문해서 기술과 안정성을 논의했다는 사실은 AI 기술과 안전성 분야에서 네이버가 글로벌 리딩 플레이어로 인식되고 있다는 반증인 셈”이라고 평가했다.미셸 더넬란 영국 과학혁신기술부 장관이 21일 네이버 1784에 적용된 AI, 로봇 등 첨단 기술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네이버)한편, 네이버는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AI 생태계 구축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국내외 유수 연구 기관들과 협력을 통해 글로벌 최상위 AI 학회에서 다수의 연구 결과가 채택되는 성과를 거뒀고, AI 서비스 출시 과정에서 사회적 관점을 더할 수 있는 AI 윤리 자문 프로세스도 운영하는 한편, 최근 주목받는 생성형 AI 기술의 안전성 강화를 위한 ‘레드팀’도 운영 중이다.
2024.05.21 I 한광범 기자
1700억 투자 뉴욕빌딩…투자원금 절반 날렸다
  • 1700억 투자 뉴욕빌딩…투자원금 절반 날렸다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지영의 기자] 코로나 직전 앞다퉈 해외 부동산 투자에 나섰던 국내 투자자들의 손실이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재택근무 확산으로 공실률이 치솟은 미국과 유럽 투자건에서 투자금 절반 이상을 날리는 사례가 속속 나오는 상황이다. 해외 부동산 투자 만기가 줄줄이 돌아오고 있는 만큼 손실은 더 불어날 것이란 우려가 높다.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맨해튼 280파크애비뉴 메자닌(중순위 대출채권) 투자에 나섰던 국내 기관 투자가들이 원금을 절반 이상 날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 투자는 현대해상 자회사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이 자금을 모았고, 미래에셋생명, 현대해상, 코리안리재보험, 신협중앙회 등 국내 기관 투자가들이 상당수 참여했다.해외 부동산 가치가 폭락하면서 국내 IB가 공격적으로 들여왔던 다량의 투자건에서 개인과 기관투자자를 가리지 않고 잇따라 손실이 확대되는 추세다. 개인투자자들이 대규모 손실을 본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국 텍사스 댈러스 시티라인 오피스 4개동 투자, 메리츠화재를 포함해 기관들이 대거 손실을 반영한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의 런던 소재 원폴트리 등 손실 사례가 속속 쌓이고 있다.고금리 기조가 본격화한 지난 2022년 이후 한동안 투자 만기를 연장하거나 리파이낸싱(자금 재조달)을 진행해 시장 조정기를 버텨왔지만, 공실이 늘면서 임대료 수입이 없는 상황에서 연체 이자만 누적돼 악성 부실에 빠진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자본시장에서는 이제 본격화하기 시작한 해외 부동산 부실화에 따른 타격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 미국 부동산 서비스업체 뉴마크에 따르면 오는 2026년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미국 은행들의 상업용 부동산 대출 규모는 2조달러(약 2706조원)로 추산된다. 시장 수요도 최악으로 치달은 상황에서 담보 가치 급락과 매각 실패가 잇따라 부실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잠재 부실이 예상되는 부동산 대출 규모는 6700억달러(907조원)로 추산된다. 특히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규모만 약 9290억달러(약 1259조)원에 달한다.지난해 말 기준 해외 부동산펀드 설정액 규모가 77조원대임을 감안하면 국내에서도 올해부터 해외 부동산 부실화에 따른 손실 발생액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 투자은행(IB) 업계 고위 관계자는 “해외 부동산 투자는 물류나 복합 펀드를 제외하고 대체로 오피스 비중이 높다”면서 “당분간 공실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것이고 금리 전망도 쉽지 않아 회수할 수 있는 건이 거의 없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2024.05.21 I 안혜신 기자
美 맨해튼 오피스 ‘눈물의 손절’…韓 투자자 원금 반토막
  • [단독]美 맨해튼 오피스 ‘눈물의 손절’…韓 투자자 원금 반토막
  • [이데일리 마켓in 지영의 기자] 미국 맨해튼 초고층 빌딩 중순위 대출채권을 사들였던 보험사 미래에셋생명(085620)과 현대해상(001450)화재보험 등 국내 기관투자자들(LP)이 대거 원금 손실을 보게 됐다. 대출 만기가 도래했지만 건물 가치가 과도하게 폭락해 정상 상환이 불가능한 상태에 빠지면서 대출채권이 시장에서 헐값에 매각됐다. 고금리 장기화 속에 해외부동산 투자건에서 점차 대규모 원금 손실이 속속 현실화되는 사례가 잇따르는 추세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원금 반토막난 메자닌 투자...美 맨해튼 오피스 투자 손실 확정20일 이데일리 취재 및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001450) 자회사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이 지난 2017년 국내 LP 자금을 모아 투자했던 미국 맨해튼 280파크애비뉴 메자닌(중순위 대출채권) 투자건에서 최근 투자원금의 50% 손실이 확정됐다. 과거 투자 시점 대비 건물의 시장평가액이 40% 가까이 폭락한 상태에서 원금 상환을 받게 되면서 손실이 불가피했던 것으로 파악됐다.280파크애비뉴 소유권을 가진 미국 투자회사 측은 국내 LP들이 투자한 1억2500만 달러(한화 약 1710억원) 규모의 메자닌을 현지에서 재조달해 연장한 뒤 자금을 상환했다. 현 시점에 크게 폭락한 건물 담보가치 기준으로 책정된 메자닌 상환액은 약 6250만 달러(한화 약 854억원) 규모다. 중순위 대출 투자는 선순위 대비 이자 등 수익금을 더 받는 대신 변제 우선 순위가 뒤로 밀린다. 따라서 담보 건물 가치가 하락한 상태에서 청산될 경우 이처럼 손실을 볼 수밖에 없다.연면적 약 11만㎡ 규모의 초고층 빌딩인 280파크애비뉴의 현재 소유권은 미국 대형 부동산 신탁사 SL그린과 보네이도 리얼티 트러스트가 보유하고 있다. 선순위 대출은 해외 투자사가, 중순위 메자닌은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이 모집한 국내 대주단이 제공했다. 메자닌에 투자한 국내 LP는 미래에셋생명과 현대해상, 코리안리재보험, 신협중앙회 등이다.고금리 시기가 오기 전까지 2조원대를 훌쩍 넘겼던 280파크애비뉴 건물가액은 시장 조정기를 맞아 지속적으로 내림세를 걸었다. 주요 임차인이 잇따라 이탈하면서 공실률이 치솟은데다 감정평가액 급락으로 담보인정비율(LTV)이 높아지면서 선순위 채권자의 캐시트랩(Cash Trap)이 발동됐다. 캐시트랩이 발동되면 선순위 채권자들이 배당(임대료)을 유보하고 LTV 조정을 위한 대출 상환을 요구하게 된다. 국내 대주단도 이로 인해 한동안 배당을 받지 못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리파이낸싱 고민…결론은 거부지난해 말 만기를 맞은 약 1조5000억원 규모의 대출 채권 정리 작업이 진행되면서 한동안 리파이낸싱(자금 재조달) 및 투자 구조 변경을 두고 긴 공방이 오갔다. 해외 투자사 측에서 국내 투자자들에게 추가 자금을 대고 건물 대출을 인수할 것을 제안했지만, 국내 LP들이 고심 끝에 거절한 것으로 파악됐다. 건물 가치가 과도하게 폭락한 데다 대출 규모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다는 평가다. 여기에 해외 투자사 측이 국내에 제안한 투자 조건도 상당히 비우호적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한 LP 고위관계자는 “재구조화 과정에서 선순위대출 인수 제안을 받았던 것은 맞지만, 현지 투자사들이 우리 측(한국 기관투자자)에 말도 안 되는 조건을 제시했다”며 “변동금리 기준으로 상당한 고금리 연체이자를 물라는 등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조건이고, 대출 금액 자체도 너무 커서 고려할 수준이 아니었다. 차라리 지금 수준에서 정리하는 게 합리적인 선택지라고 생각해서 추가 출자에 반대했다”고 말했다. 이번 손실 확정 건에 대해서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 관계자는 “당사에서는 본 오피스 해외 지분 투자자와 공동 투자를 통해서 투자금을 회수하는 방향을 모색하기도 했다”며 “다만 수익자(LP) 입장에서는 불확실한 추가투자 보다 기존 투자금을 회수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이어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글로벌 투자자들을 상대로 경쟁 입찰을 진행, 최대한 손실을 줄일 수 있는 금액을 받았다”고 덧붙였다.손실이 확정 되면서 각 기관별로 손해액 반영을 시작할 전망이다. 다만 최초 투자 시점인 지난 2017년 이후 일정 기간 받았던 연 5%대의 분배금을 감안하면 최종 원금 손실 평가액은 소폭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한편 국내 투자자들이 저금리 시기에 거액을 투자한 해외 상업용 부동산 잠재 부실은 이제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최근 1~2년 사이 만기연장 및 자금재조달 등으로 잠시 손실 확정을 미뤄둔 건이 적지 않지만, 고금리가 지속되면서 버틸 체력이 고갈되는 모양새다. 미 부동산 서비스업체 뉴마크에 따르면 오는 2026년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미국 은행들의 상업용 부동산 대출 규모가 2조달러(약 2706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 30%는 부실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특히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상업용 부동산 대출은 9290억달러(1257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2024.05.21 I 지영의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1700억 투자 뉴욕빌딩, 투자원금 절반 날렸다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다음은 5월 2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1700억 투자 뉴욕빌딩, 투자원금 절반 날렸다-직구 대책 혼란에 고개 숙인 용산…尹 재발방지 지시-이란 대통령 사망…대사관 조기 게양-삼성·SK 양날개, 코스피 영업익 84% 점프-본업서 밑지고 대출영업으로 연명…카드사 수수료 고삐 풀어줘야-사설 : 최저임금 차등 적용, 현실 맞춰 시장 원리 따를 때 됐다-사설 : 전공의 이탈 3개월, 이젠 복귀하고 의료 파행 끝내야-오세훈 시장 “세계 인재 서울 유치…제2의 잡스 키울 것”△종합-HOT이슈 : “안마셨다”더니…대국민 사기쇼, 방송 퇴출에 위약금 폭탄 맞을 판-라이칭더, 中에 “대결 대신 대화를”…中은 연일 대만·美 겨냥 압박 카드△해외부동산 투자 손실 본격화-한때 2조원 넘던 美랜드마크의 폭락…“지금이라도 나와야” 눈물의 손절-고금리 장기화…“해외부동산 위기 당분간 지속”-해외부동산 신규투자 사실상 ‘제로’…괜찮은 투자처 나와도 외면△종합-반도체 등에 업고 ‘순이익 2배’ 점프…2분기 실적 눈높이도 ‘쑥쑥’-ISA 혜택·신용카드 소득공제 확대 등 민생법안 ‘좌초’ 위기-‘55층 2개동’ 베일 벗은 현대차 GBC…“서울시, 조속한 인허가 기대”-끝내 복귀 안한 전공의…교수들은 법원에 탄원서△전문가와 함께 쓰는 스페셜리포트-“수수료율 인하 답정너…적격비용 재산정 없애야 카드시장 정상화”-빚내서 빚갚는 카드론 대환대출 1년새 6000억 증가-신종증권·ESG 채권 발행…자본확충 나선 카드사△정치-원내대표 회동도, 수장 회동도 빈손…여야, 원구성·특검 ‘평행선’-尹, 오늘 ‘채 해병 특검법’ 재의 요구할 듯…협치 정국 또 위기-“안보 따로 경제 따로 불가능…민관 한팀으로 뛰어야 생존”-[파워초선]이해민 조국혁신당 당선인 “라인 일본에 넘어가면 개발인력·기술 유출 불가피”△경제-송미령 농식품부 장관 “양곡·농안법 통과 땐 거부권 건의”-쓱·컬리 할인 쿠폰…납품업체 돈이었네-年 8% 뛴 기업부채, 생산성 낮은 부동산에 쏠렸다-‘어구 보증금제’ 부표·그물도 포함 추진△금융-격차 좁아진 고정·변동에…차주들 ‘갈아타기’ 고심-금융사 ‘서민금융’ 출연금 늘린다-“회사 열거순 민원 배분”…처리기간도 평균 48일-수출입은행, 여의도 한강공원에 세번째 ‘희망의 숲’△Global-이란 차기 최고지도자 사망 후폭풍…권력다툼 더욱 거세질 듯-판 커지는 AI전쟁…MS ‘AI PC’ 전략 공개한다-“경기 부양책 효과 지켜보자”…中, 금리 인하에 ‘신중 모드’-기시다에 등돌린 日 민심…국민 54% “정권교체해야”-홍콩 H지수 연저점 대비 40%↑…ELS 손실 줄어들까△산업-횡재세 논의에…정유사 “일시적 호황인데” 한숨-한화, 美 투자사 대표로 주영준 전 산업부 실장 영입-석달새 7명…롯데케미칼 임원 감축 칼바람-반도체의 봄 왔지만…삼성전자·하이닉스, 증산엔 ‘신중 모드’-아시아나 화물사업 우선협상자 이달 내 선정-KG모빌리티, 인증 중고차 사업 공식 출범△산업-‘IT인프라 제공’ 네이버에…라인 年 1000억원 지급-삼성SDS 미디어데이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 생성형 AI로 민첩 대응”-“SW 개발자 인재양성 요람…문과 출신도 참여 활발”-생중계보다 야구팬 더 몰리는 ‘입중계’△제약·바이오-강국진 엘앤케이바이오 회장 “금보다 5배 비싼 ‘척추 임플란트’ 강자…글로벌 톱10 자신”-동아에스티, 아이디언스에 250억 투자…2대 주주로-AI 의료기기 美 출시 임박…뷰노, 흑자전환 기대감-이수앱지스 희귀약 해외서 펄펄…올해 두자릿수 영업이익률 예고△증권-說에 설설 기던 삼성전자…외국인이 돌아왔다-짝짓기 줄줄이 실패…스팩 투자 주의보-공인회계사 회장 출마한 최운열 전 의원 “신외감법 후퇴 막겠다”△부동산-경영난 호텔 사들여 청년 공간으로…LH 임대주택의 진화-대지지분 따라 재건축 희비…목동 쑥, 상계 뚝-북항 재개발 호재 품고, 부산 69층 랜드마크 떴다-청년주택 드림 청약통장, 석달 만에 100만명 가입△문화-눈물 받는 욕조, 나무인형의 비애…“한바탕 울기 좋은 곳이로세”-거리에 있던 모습 그대로…진짜 ‘뱅크시’와 만나다△스포츠-토트넘 주장 완장에 亞컵 뛰며 동분서주…손흥민 ‘10골·10도움’ 유종의 미-긴 인내 끝…생애 첫 메이저 우승 트로피 번쩍-‘파죽지세’ 넬리 코다, 벌써 시즌 6번째 우승-에이스 이강인…리그 최종전 1골 1도움 승리 견인△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류기섭 한국노총 사무총장 “자영업·노동자 최저임금 갈등은 ‘을 대 을’ 싸움…상생안 같이 찾아야”-“기후 위기 따른 일자리 정책…정부·노동계가 머리 맞대야”△피플-“韓관객에게 세계 최고 메트 오케스트라 무대 선보일 것”-양종희 KB금융 회장 “블랙스톤과 글로벌 투자 확대”-서양원 전 매일경제신문 대표 별세-권오갑 HD현대 회장, 한국외대 명예 박사 학위 받아-한수원 운전경험 평가 ‘9년 연속’ 최고등급-정책방송위원장에 이은우 전 MBC경영본부장-인사가 만사-명복을 빕니다△오피니언-목멱칼럼 : 스마트물류·UAM 거점 꿈꾸는 지하철-생생확대경 : 우승보다 빛난 최경주의 품격-기자수첩 : ‘직구 금지’ 실패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e갤러리 : 문선영 ‘컬러피아 6’△전국-서울시, ‘스티브 잡스’ 될 외국 인재 키운다-최다 인구 수원시, 예산은 3단계 추락…왜-김동연 지사 “美 기업 투자 유치”…의정부 주민, 실현 가능성 ‘촉각’-안산 초지역세권 개발 본격화…‘출자 동의안’ 내달 의회 상정△사회-교육부 “집단 유급땐 내년 1학년만 7500명…학교로 돌아와라” 촉구-인터뷰 : 박형남 사법정책연구원장 “살인죄 형량 26년새 70% 상향…일벌백계 엄벌주의 입증 안돼”-용산철도고·인천반도체고…협약형 특성화고 10곳 선정-서울시내 1000명 이상 모이는 행사, 일회용품 못쓴다-사고 잦은 교차로, 우회전 신호등 확대-병원 갈 때 신분증 꼭 챙기세요
2024.05.20 I 김범준 기자
신한운용, 캠코 'PF정상화 지원펀드'  두번째 사업장에 605억 투입
  • 신한운용, 캠코 'PF정상화 지원펀드' 두번째 사업장에 605억 투입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신한자산운용은 한국자산공사(캠코)의 ‘PF정상화지원펀드’를 통해 서울 마포구 도화동 사업장에 605억원을 투입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프로젝트 파이낸싱(PF)사업장 정상화를 위해 조성된 2350억 규모의 ‘PF정상화지원펀드’의 투입 사례로 지난해 9월 500억 규모의 서울 회현역 삼부빌딩에 이어 두 번째 사례다. (사진=신한자산운용)신한자산운용은 이번에는 마포로 1구역 58-2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에 자금을 투입한다. 해당 사업에는 기존 사업자가 2022년 주거분양사업으로 인허가를 완료했지만, 2023년 대출 만기연장 이후에도 본 PF전환이 지연됐다. 올해 6월 다시 대출 만기가 도래했지만, 사업주의 추가적인 자금 투입불가로 만기연장이 불투명해지자 자산 매각을 진행하는 사업장이다.이에 신한PF정상화펀드가 기존 단위 농협, 수협은행 등 브릿지 대출채권을 전액 인수하여 만기연장 부담을 없애고 내달 프로젝트금융회사(PFV)를 설립, 추가 자금을 일부 조달해 자산을 매입할 예정이다. 신한자산운용은 캠코가 선정한 ‘부동산PF사업장 정상화 지원 펀드’ 위탁운용사 5곳 중 한 곳으로 본 투자를 통해 펀드의 절반을 소진하여 가장 빠른 소진율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PF정상화펀드를 통해 부실채권 사들이는데 그치지 않고 하위투자기구를 설립하여 개발을 추진하는 실질적인 정상화를 통해 도심 주거 공급 확대에 기여하는 탁월한 운용능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는 설명이다. 김희송 신한자산운용 대체부문 사장은 “신한자산운용은 캠코 PF정상화지원펀드를 통해 하위투자기구를 설립하여 정상화한 두 번째 사례로 절반의 소진율을 보여 PF정상화 지원의 모범이 되고 있다” 며 “신한PF정상화지원펀드는 PF시장 정상화 취지에 부합하는 사업장을 지속적으로 물색하고 다양한 지원 방법을 적용함으로써 정상화 지원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4.05.20 I 이용성 기자
지역부터 해외까지…부동산 STO 업계 종횡무진 행보
  • [마켓인]지역부터 해외까지…부동산 STO 업계 종횡무진 행보
  • (사진=이미지투데이)[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국내 부동산 조각투자 업계가 지역 사업부터 해외 진출까지 종횡무진 행보를 보이고 있다. 국내에서 부동산 조각투자 상품을 출시하고 유통하기 위해선 금융위원회의 혁신금융서비스(샌드박스) 인가를 받아야 한다. 부동산 조각투자 업체 중 샌드박스 지정을 받은 곳으로는 △펀블 △루센트블록 △카사가 대표적이다. ◇ 펀블, 두바이서 해외진출 교두보 마련17일 토큰증권발행(Security Token Offering·STO) 업계에 따르면 펀블은 지난주 아랍에미리트(UAE)에서 개최된 ‘2024 두바이 핀테크 서밋’에 참가했다. 두바이 핀테크 서밋은 두바이를 4대 글로벌 금융허브로 도약하기 위해 UAE 정부가 후원하는 박람회로, 100개국 200여 개 기업과 1500여 명의 투자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펀블은 이번 박람회에서 올인원 STO 플랫폼 스플릿(SPLIT)을 선보였다. 이날 펀블은 스플릿을 활용하면 △K-문화 토큰화를 통한 글로벌 진출 △두바이-한국의 부동산 기반 토큰증권 발행 및 거래 플랫폼 확장 △우량 자산의 토큰화 등이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조찬식 펀블 대표는 “혁신의 중심지인 두바이의 핀테크 서밋에 참여하여 펀블의 기술과 서비스에 대해 널리 알릴 기회가 됐다”며 “두바이는 블록체인과 핀테크 친화 도시로 국경을 넘어선 다양한 자산의 토큰화 사업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어 이번 기회를 바탕으로 중동, 북아프리카(MENA) 지역에 진출하기 위한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펀블은 금융위원회가 혁신금융서비스 사업자로 지정한 기업으로, 고가의 부동산을 전자증권법에 따라 토큰증권으로 발행하고 주식처럼 사고팔 수 있는 부동산 토큰증권 발행 및 거래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오는 20일부터는 펀블 앱을 통해 3호 부동산인 방배동 제이빌딩 공모를 앞두고 있다. ◇ 루센트블록, 대전 ‘유니콘 프로젝트’ 선정부동산 토큰증권 플랫폼 ‘소유’ 운영사 루센트블록은 대전광역시로부터 사업 지원을 받게 됐다. 루센트블록은 전날 대전광역시에서 진행하는 ‘D-유니콘 프로젝트’ 3기 기업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D-유니콘 프로젝트는 대전시가 성장 잠재력이 높은 기술 기반의 지역 기업을 집중 지원해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육성하는 사업이다.대전시는 2022년부터 매년 10개사 이내 유망기업을 발굴해 기업별 여건·특성과 성장단계를 고려한 맞춤형 지원을 제공해왔다. 루센트블록은 3기 기업으로 선정돼 경영 컨설팅과 투자유치 기회 등을 제공받는다.허세영 루센트블록 대표는 “D-유니콘 기업 선정으로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고 고객들에게 앞으로 더 우수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수많은 고객들이 이용하는 핀테크 플랫폼을 비수도권 지역에서 만들어보고 싶다”고 밝혔다.루센트블록은 2018년 11월 설립된 핀테크 기업으로 대전에 본사를 두고 있는 비수도권 최초의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사업자다.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말 대전광역시장 표창을 받기도 했다. 현재 부동산 조각투자 상품으로 수익증권을 발행해 유통하고 있다. ◇ 카사, 8번째 공모 완판…천안 물류센터도 매각카사는 부동산 조각투자 공모 뿐만 아니라 매각까지 빠른 회전율을 보이며 업계에서 이목을 끌고 있다. 카사의 누적 공모총액은 572억원으로 국내 부동산 조각투자 플랫폼 중 최대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사는 이달 들어 서울 신촌에 위치한 그레인바운더리 공모를 완판했다고 밝혔다. 그레인바운더리빌딩은 대신파이낸셜그룹에 인수된 후 두 번째로 선보인 물건으로, 총 21억원 규모의 42만 댑스(DABS)가 발행될 예정이다. 공모 건물인 그레인바운더리빌딩은 오는 22일 상장될 예정이다.앞서 여섯 번째 공모 상품인 충남 천안에 위치한 TE물류센터를 매각하기도 했다. 매각 대상 건물인 TE물류센터는 지난 2022년 6월 120억원 규모로 공모가 진행된 바 있다. 회사에 따르면 TE물류센터 매각에 따른 누적 수익률은 임대배당수익을 포함해 약 9%대 정도로 추정된다.홍재근 카사 대표는 “투자가 더욱 자연스러운 일상이 될 수 있도록, 머무르는 모든 곳에 있는 건물을 카사를 통해 만날 수 있도록, 가장 친화적인 상업용 부동산 투자플랫폼으로 성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카사는 프롭테크(Prop+tech) 방식을 통해 투자자들이 복잡한 절차 없이 투자부터 매각까지 앱을 통해 전 과정을 진행할 수 있게 해 편의를 높였다. 전자증권 기반의 안정적 거래를 위해 대신증권은 국내 최초로 조각투자 전용계좌를 신설, 카사 앱 내에서도 계좌연결까지 모든 과정을 지원한다.
2024.05.17 I 김연서 기자
서울 오피스 빌딩 거래금액 급증 "투자자들 나선다"
  • 서울 오피스 빌딩 거래금액 급증 "투자자들 나선다"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3월 서울시 오피스 부동산 시장은 금액 단위가 큰 거래가 체결됨에 따라 활기가 감돌았다. 오피스빌딩은 8000억원에 가까운 빅딜이 성사돼 전월 대비 거래금액이 큰 폭으로 상승했으며, 3월에 거래된 8건 가운데 7건이 GBD 권역에서 발생해 눈길을 끌었다. ◇3월 서울 오피스 빌딩 거래금액 전년比 731.9%↑ 2018~2024년 서울시 오피스빌딩 매매거래량 및 매매거래금액14일 빅데이터 및 AI 기반 상업용 부동산 전문 프롭테크 기업 부동산플래닛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2024년 5월 2일 다운로드 기준)를 기반으로 3월 서울시 오피스 매매 및 임대시장 동향 보고서를 발표했다.지난 3월 서울시에서 거래된 오피스빌딩 매매거래량은 총 8건으로, 직전월과 비교해 1건(11.1%) 줄어들었다. 반면 거래금액의 경우 2월(1935억원) 대비 689.3% 상승한 1조527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월(6건, 1836억원)과 비교하면 거래량과 거래액이 각각 33.3%, 731.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3월 거래된 오피스빌딩 중 매매거래금액이 가장 높은 빌딩은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아크 플레이스’로, 약 7917억원에 매매가 이뤄졌다. 이외에도, 강남구 대치동 소재 ‘T412’ 빌딩은 3277억원,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아이콘 역삼’이 2043억원에 거래되는 등 수천억 원을 호가하는 빌딩 매매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눈에 띄는 점은 이들 빌딩 거래 모두 GBD(강남구, 서초구)에서 발생했다는 점이다. 3월 한 달간 총 8건의 거래 중 7건(1조5220억원)이 GBD에서 발생했으며, CBD(종로구, 중구)와 YBD(영등포구, 마포구) 내 거래는 전무했다. 그 외 지역(ETC)은 1건(53억원)에 그쳤다.직전월과 비교하면, GBD는 2건의 거래와 1135억원의 거래규모에서 각각 250%, 1241% 증가한 수준이며, ETC(5건, 498억원)는 80%, 89.4%씩 감소한 수치다. CBD와 YBD는 지난 2월 각 1건의 거래량을 기록했고 거래금액은 각각 52억원, 250억원이었다.◇공실률 내려…비용도 소폭 하락 부동산플래닛이 업무시설을 대상으로 방문조사 및 부동산관리회사의 임대 안내문 등을 통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3월 서울시 오피스빌딩 평균 공실률은 2.21%로 안정적 흐름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직전월 2.27%에서 0.06%p 줄어든 수치다.주요 권역별로는 YBD와 GBD에서 소폭 증가했으며, CBD는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YBD의 공실률은 직전월 1.4%에서 0.07%p 늘어난 1.47%를 기록했고 GBD는 1.71%에서 0.03%p 증가한 1.74% 수준으로 확인됐다. CBD의 3월 공실률은 2.9%로 전월 대비 0.17%p 줄었다.3월 서울시 전용면적당비용(NOC)은 19만7915원으로 직전월 19만8620원과 비교해 소폭 감소했다. 권역별로는 GBD가 전월(20만7829원)에서 2049원 줄어든 20만5780원으로 나타난 가운데, CBD와 YBD는 각각 19만4846원, 18만9443원으로 전월보다 미미하게 올랐다.부동산플래닛 정수민 대표는 “그간 관망세를 유지하던 투자자들이 안정적인 공실률을 토대로 높은 수익성을 보이는 빌딩들에 관한 선별적 투자에 나서고 있다”며 “최근 담보 대출 금리가 4%대 초중반으로 하락하며 투자 실행에 동력을 얻은 것 역시, 비교적 높은 금액대의 거래들이 성사된 배경 중 하나로 보인다”고 전했다.
2024.05.14 I 김아름 기자
SK리츠, 회사채 수요예측서 목표액 7배 모으며 흥행
  • [마켓인]SK리츠, 회사채 수요예측서 목표액 7배 모으며 흥행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SK리츠(395400)가 올해 두번째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의 7배에 달하는 자금을 끌어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SK리츠의 편입 자산 중 하나인 서울 종로 서린빌딩. (사진=SK리츠)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리츠(AA-)는 총 1200억원 모집에서 892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2400억원까지 증액 발행 한도도 열어뒀다.트랜치(만기)별로는 1년물로 500억원 모집에 5140억원, 2년물 700억원 모집에 378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SK리츠는 희망 금리밴드로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5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5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해 1년물은 -10bp, 2년물은 -3bp에 모집 물량을 채웠다.주관사는 삼성증권, SK증권, 한국투자증권이며, 오는 22일 발행 예정이다.SK리츠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전액 채무상환 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오는 6월에는 2270억원 규모의 전자단기사채, 오는 7월에는 6018억원 규모의 담보대출 만기 도래를 앞두고 있다.한국기업평가와 NICE(나이스)신용평가는 SK리츠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평가했다.박광식 한기평 연구원은 “금리상승에 따라 투자부동산의 시장가치가 하락하여 리파이낸싱 가능성이 저하될 가능성이 있다”며 “고금리 지속 및 부동산 경기 저하에 따른 자산의 시장가치 변동과 커버리지 지표 추이를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4.05.13 I 박미경 기자
SK네트웍스, 1분기 영업익 624억…전년比 1.5%↑
  • SK네트웍스, 1분기 영업익 624억…전년比 1.5%↑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SK네트웍스(001740)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2조4769억원, 영업이익 624억원을 잠정 기록했다고 13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3.6%, 1.5% 각각 증가한 수치다.SK네트웍스 삼일빌딩 전경. (사진=SK네트웍스)SK네트웍스 측은 전 사업에 걸쳐 경쟁력을 유지하고, 호텔 사업에서 높은 수익을 냈다고 설명했다.워커힐은 지난해 말 ‘더뷔페’를 리뉴얼 오픈한 데 이어 다양한 호캉스 상품, 봄철 고객 행사 등을 통해 호텔 숙박객 및 식음료 매장 이용객 증가 흐름을 기록했다. 또 해외여행 수요 회복으로 인천공항 라운지와 환승호텔 영업도 호조를 보였다.SK렌터카의 경우 차량 운영 대수 및 중고차 매각 대수 감소로 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과 수익이 줄었다. SK매직은 신규 계정 증가 둔화로 매출이 소폭 줄었으나, 올해 CES 혁신상을 수상한 초소형 직수 정수기를 출시하고 인공지능(AI) 전담 조직을 구축해 미래 사업 기반을 강화했다.AI 기반 중고폰 거래 플랫폼 민팃은 신규 단말기 출시와 연관된 추가 보상 프로그램 운영 효과가 나타났다. 자동차 관리 브랜드 스피드메이트는 정비와 긴급출동 서비스(ERS)에서 성과를 냈다.SK네트웍스는 올해 1분기 AI 중심 사업 모델로 전환한다는 방향성을 구체화하고 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난 2월 SK매직, 엔코아, 워커힐의 기술 혁신을 통해 신규 제품과 서비스를 출시하겠다고 밝히고, 최근 AI 관련 기술을 개발 및 검증하는 ‘피닉스 랩’을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립했다.또한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달 SK렌터카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를 선정하기도 했다. 현재는 매각 작업을 진행 중이다.SK네트웍스 관계자는 “향후 대내외 환경을 주시하며 AI 중심 비즈니스 모델 구축을 가속화하는 한편 SK렌터카 지분 매각을 원활히 진행하는 등 재무안정성 강화에 힘쓸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투자자 등 이해관계자들의 가치를 높이고 지속 성장하는 기업으로 진화해나간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2024.05.13 I 이다원 기자
카사, 8호 공모도 완판…활기 띠는 부동산 조각투자 시장
  • [마켓인]카사, 8호 공모도 완판…활기 띠는 부동산 조각투자 시장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부동산조각투자플랫폼 카사는 여덟번째 공모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5월 7일부터 10일까지 나흘간 진행된 이번 공모는 카사 앱을 통해 진행됐다. 이번 공모는 카사가 대신파이낸셜그룹에 인수된 뒤 두번째로 선보인 물건으로 총 42만댑스(21억원 규모)가 발행될 예정이다. 카사는 이번 공모 성공으로 8연속 공모 흥행 기록을 달성했다. 누적 공모총액은 572억 7000만원으로 국내 부동산 조각투자 플랫폼 중 최대규모다. 이미 2건의 공모 물건을 성공적으로 매각한 카사는 최근 여섯번째 공모 물건이었던 ‘TE물류센터’의 수익자총회를 통해 매각을 결정, 국내최초 ‘트리플 매각’을 앞두고 있다. 이전 매각 사례에서 모두 10%를 상회하는 누적수익률을 선보인 카사는 이번 그레인바운더리 빌딩 역시 주변 시세보다 17% 낮은 금액에 공모를 진행해 매각 차익으로 한층 기대감을 높였다. 이번 그레인바운더리 빌딩은 오는 22일 카사 내 상장될 예정이다. 카사는 다수의 투자자가 카사 앱을 통해 자신이 가진 자산만큼 상업용 부동산에 투자하고, 복잡한 절차 없이 투자부터 매각까지 앱을 통해 전 과정을 진행할 수 있는 프롭테크 방식으로 긴 시간 화제를 모았다. 전자증권 기반의 안정적 거래를 위해 대신증권은 조각투자 전용계좌를 신설했고 카사 앱 내에서도 계좌연결까지 전과정을 지원하고 있다.홍재근 카사 대표는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자연스럽고 일상이 될 수 있도록 가장 친화적인 상업용 부동산 투자플랫폼으로 성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2019년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사인 카사는 지난해 3월 대신파이낸셜그룹 계열사에 인수됐다. 현재 대신증권 계좌를 기반으로 전자증권 방식의 부동산조각투자플랫폼을 운영 중이다.
2024.05.13 I 김연서 기자
AA급 SK리츠, 삼양홀딩스…공모채 시장 복귀
  • AA급 SK리츠, 삼양홀딩스…공모채 시장 복귀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AA급 SK리츠(395400)와 삼양홀딩스(000070)가 공모채 시장에 복귀한다. 회사채 발행시장이 다소 한가해진 가운데, 크레딧 스프레드가 확대되는 등 강세 누적에 따른 가격 부담으로 조정 국면을 맞은 모습이다.SK리츠의 편입 자산 중 하나인 서울 종로 서린빌딩. (사진=SK리츠)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13일~17일) 회사채 발행을 위해 수요예측에 나서는 기업은 SK리츠(AA)와 삼양홀딩스(AA-)다. SK리츠는 오는 13일 수요예측이 예정돼 있으며, 삼양홀딩스는 수요예측일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SK리츠는 올해에만 두 번째 공모채 발행을 이어간다. 발행 예정 금액은 1년물 500억원, 2년물 700억원 규모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2400억원까지 증액 발행 한도도 열어뒀다.공모 희망 금리로는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5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5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주관사는 삼성증권, SK증권, 한국투자증권이다. 오는 22일 발행 예정이다.SK리츠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전액 채무상환 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오는 6월에는 2270억원 규모의 전자단기사채, 오는 7월에는 6018억원 규모의 담보대출 만기 도래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SK리츠는 금융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공모채를 찍는 것으로 분석된다. 리츠 회사들은 자본시장법 ‘증권 인수업무 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별도의 수요예측 없이 확정가 지정 방식으로 회사채를 찍을 수 있다. SK리츠는 낮은 금리로 모집액을 채우기 위해 수요예측 과정을 진행하는 것으로 분석된다.실제로 SK리츠는 지난 2월 총 990억원 규모로 공모채를 발행했는데, 당시 연 이자율은 4.12~4.17%대로 결정됐다. 지난해 금융기관으로부터 차입한 금리 수준인 5.1~6.3%대보다 1~2%포인트(p) 낮은 수준이다.한국기업평가와 NICE(나이스)신용평가는 SK리츠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평가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1년 이내 만기가 도래하는 차입금 1조3746억원(원금 기준)중 1조386억원의 이자율이 2.08%로 나타났다.한기평은 “고금리가 지속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차환 시 이자 비용 증가가 손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임대료수익 증가가 이자 비용 부담 증가를 일정 수준 상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이어 삼양그룹 지주사인 삼양홀딩스가 3년 단일물로 1100억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한다. 지난해 11월 공모채 발행 이후 반년 만의 발행시장 복귀다.공모 희망 금리로는 개별 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 KB증권이다. 오는 28일 발행 예정이다.오는 5월 1100억원 규모 공모채 만기 도래를 앞두고 있어 차환을 위한 발행으로 관측된다.한편, 회사채 투자심리 가늠자인 크레딧 스프레드 확대로 가격 부담이 해소되는 모습이다. 본드웹에 따르면 10일 오후 기준 AA-등급 기준 회사채 3년물 금리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를 뺀 크레딧 스프레드는 76bp로 집계됐다. 이달 초만 해도 45bp 수준을 오르내리는 등 크레디트물이 강세를 보였으나, 조정 국면을 맞은 것으로 풀이된다.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급격히 축소됐던 발행 스프레드가 4~5월 축소 폭 둔화로 숨고르기 양상에 진입할 것”이라면서도 “회사채 발행 감소가 반기 검토 보고서 제출이 있는 8월까지 이어질 수 있어 회사채 발행 스프레드 축소가 크게 둔화하면서 확대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2024.05.12 I 박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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