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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학로 안전도 진단 지표 개발…'단추형 전지' 보호 포장 의무화
  • 통학로 안전도 진단 지표 개발…'단추형 전지' 보호 포장 의무화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정부가 어린이 보호구역 주변 통학로의 안전도를 진단할 수 있는 지표를 연말까지 개발하고, 무인 키즈카페에 대한 안전 관리 대책도 마련한다. 정부는 범부처 어린이 안전 정책 통합 추진을 위해 올해 6550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서울의 한 키즈카페에서 아이들이 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행정안전부는 교육부 등 14개 중앙 부처 및 17개 시·도와 합동으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범정부 ‘2024년 어린이 안전 시행 계획’을 수립했다고 6일 밝혔다.이번 시행 계획은 ‘어린이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제1차 어린이 안전 종합 계획(2022~2026)’을 이행하기 위한 6개 분야(교통 안전, 제품 안전, 식품 안전, 환경 안전, 시설 안전, 안전 교육)의 2024년 세부 추진 계획을 담았다.올해 총 예산 규모는 작년 대비 약 63억 원 증가한 6550억 원이며, 14개 중앙 부처와 17개 시·도에서 65개 세부 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다.먼저 교통 안전과 관련해, 정부는 어린이 보호구역 주변 통학로의 안전도를 진단할 수 있는 지표를 연말까지 개발하고, 진단 결과 위험한 통학로를 우선적으로 개선한다. 보도가 없는 곳에는 학교 부지 등을 활용해 보도를 신설하고, 곡선부·내리막길 등에는 일정 등급 이상의 차량용 방호 울타리를 설치한다. 이를 위해 정부가 지원하는 100억 원의 특별교부세를 포함해 총 2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또 총 200억 원(정부 100억 원, 지자체 100억 원)의 별도 재원으로 보행자·차량의 움직임을 분석해 사고 위험을 사전에 경고하는 스마트 횡단보도 설치도 확산한다.제품 안전과 관련해선 무인 키즈풀, 무인 키즈카페 등과 같은 신종·유사 놀이시설에 대한 안전 관리 대책을 올해 상반기 내에 마련해 안전 사각지대를 해소한다. ‘단추형 전지(button cell)’ 삼킴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연말까지 보호 포장과 주의·경고 표시를 의무화한다.고카페인 음료 주의 문구를 진열대에 표시하는 편의점을 기존 695개소에서 1000개소로 확대한다. 전국 236개소의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를 통해 소규모 어린이 급식소를 대상으로 위생 지도·영양 교육 등 순회 교육을 실시한다.2026년부터 강화된 환경안전관리기준이 적용되는 기존 어린이 활동 공간, 지역아동센터 등 ‘환경보건법’ 미적용 시설 등에 환경안전진단과 시설 개선 지원을 확대한다. 환경안전진단은 지난해 1507개소에서 올해 2200개소로 확대 시행하고, 지난해 120개소에 그쳤던 시설 개선은 올해 870개소까지 늘린다. 어린이 환경보건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수도권에서만 운영하던 ‘찾아가는 환경보건 안전 교실’을 경상권과 전라권까지 확대하고, 건강나누리 캠프 숙박형 프로그램을 12회에서 약 20회로 확대 운영한다.어린이집에 대한 정부 합동 안전 점검과 어린이 놀이시설 등에 대한 집중안전점검을 실시한다. 주요 온라인 포털에서 키즈카페 등을 검색할 때 안전 관리가 우수한 업소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업소를 선택할 때 참고할 수 있도록 한다.어린이 스스로 학교 주변 위험 요소를 발굴 및 개선하는 ‘어린이 안전히어로즈’를 3000명 선발해 운영한다. 영유아 질식·추락 사고 등 어린이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부모·어린이 등 수요자 의견을 반영한 안전 교육 콘텐츠 20종을 연말까지 제작하고 배포한다.행정안전부는 반기별로 관계 부처와 지자체를 대상으로 제도 개선, 예산 집행 등 추진 상황을 점검해 어린이 안전 시행 계획이 차질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관리해 나갈 예정이다.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정부는 어린이가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어린이 안전 시행 계획을 신속하고 꼼꼼하게 이행하겠다”며 “아울러 관계 기관 간 긴밀한 협업을 통해 일상생활과 맞닿은 어린이 안전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굴·추진하겠다”고 말했다.
2024.05.06 I 이연호 기자
삼성, 에어컨 판매·배송·AS까지 全 역량 강화
  • 삼성, 에어컨 판매·배송·AS까지 全 역량 강화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삼성전자(005930)와 삼성전자판매, 삼성전자로지텍, 삼성전자서비스가 여름 에어컨 성수기를 맞아 판매부터 배송, 서비스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고객 편의성 강화에 나섰다.삼성전자서비스·삼성전자판매·삼성전자로지텍 직원들이 삼성스토어 대치점에서 여름 에어컨 성수기를 맞아 고객 편의성 향상을 위한 역량 강화를 다짐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삼성스토어에서는 시스템(천정형)·홈멀티(스탠드형/벽걸이형)·창문형 에어컨 등 다양한 유형의 무풍에어컨을 설명할 수 있는 전문 매니저를 운영한다. 1대 1 상담으로 고객 라이프스타일에 따른 맞춤형 제품도 추천한다.‘2024년형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갤러리’ 신제품은 냉방모드 외에도 음성인식, 부재 절전, 부재 건조 등의 AI 기능도 직접 경험할 수 있다. 모바일 위치를 기반으로 사용자가 집에 도착하기 전 AI 쾌적 모드를 작동해 실내를 쾌적하게 만드는 ‘웰컴 에어 케어’ 기능도 체험해 볼 수 있다.에어컨 배송을 담당하는 삼성전자로지텍은 고객이 에어컨 주문을 하면 바로 다음날 설치할 수 있도록 준비를 강화한다. 전국에 구축한 22개의 실습장에서 실제 제품을 활용한 제품설치 교육을 진행해 숙련도를 높이고 현장에서 제품 사용 설명과 고객 질문에 보다 친절하게 응대하기 위한 교육도 실행한다.에어컨 설치 작업자의 안전을 위해 안전장비 착용을 의무화하고 ‘안전지원단’을 통해 모니터링 하는 등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활동도 운영한다.삼성전자서비스 엔지니어가 여름을 대비해 유치원에서 에어컨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삼성전자서비스 엔지니어가 여름을 대비해 병원에서 에어컨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삼성전자서비스는 전문 서비스 엔지니어 외에도 기술강사, 사무직 등 가용 가능한 인력을 대상으로 에어컨 기술 역량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교육을 이수한 인력은 에어컨 서비스 신청이 가장 많은 6~8월에 투입하며 지난해보다 20% 이상 많은 인력을 고객 응대에 활용할 계획이다.서비스 엔지니어들의 작업 안전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높이기 위해 ‘수리 안전 보조 인력’도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확대한다. ‘수리 안전 보조 인력’은 엔지니어와 동행해 서비스 현장에서 △작업 안전성 확보 △수리 작업 보조 등 역할을 수행한다.이외에도 고객 가정에 서비스 엔지니어가 방문하지 않고 원격으로 제품을 점검 받아 문제를 해결하는 에어컨 ‘원격 상담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삼성전자 관계자는 “다가오는 여름을 맞아 고객들이 매장에 방문하는 순간부터 제품을 배송 받고 사용하면서 수리·점검 등 서비스가 필요한 상황까지 모든 과정에서 더 편하고 빠르게 사용할 수 있도록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오는 31일까지 삼성스토어에서 에어컨을 구매시 포인트 지급과 설치비 할인, 세척 서비스 등 혜택을 제공한다.삼성전자서비스·삼성전자판매·삼성전자로지텍 직원들이 삼성스토어 대치점에서 여름 에어컨 성수기를 맞아 고객 편의성 향상을 위한 역량 강화를 다짐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2024.05.06 I 김응열 기자
“‘크림빵 뺑소니’ 피해자, 건널목 건넜다” 담당 형사의 회고
  • “‘크림빵 뺑소니’ 피해자, 건널목 건넜다” 담당 형사의 회고[그해오늘]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크림빵 뺑소니 사건, 사고 지점서 현장검증 하겠다” (사진=연합뉴스, YTN 화면 캡처)2015년 5월 6일 청주지법 형사합의22부(재판장 문성관 부장판사)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 차량 등 혐의로 구속기소가 된 허모(당시 37세)씨에 대한 현장검증을 실시할 것을 명했다. 일명 ‘청주 크림빵 뺑소니 사건’으로 알려진 이 사건에 재판부의 현장검증은 이례적이었다. 이미 경찰 수사 과정에서 한 차례 현장검증이 이뤄진 바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재판 공소장에는 당시 현장 상황이 ‘야간’이었다는 점만 명시돼 있었다. 당시 재판부는 “횡단보도가 없었는지, 있다면 (사고 현장에서) 얼마나 떨어진 지점에서 있는지, 신호등은 정상적으로 작동했는지, 도로의 조명상태가 어떠한지 등을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며 “정상적인 운전자가 사고 발생 시간에 사고 장소에서 무단횡단을 하는 피해자를 쉽게 발견할 수 있는 도로 구조인지도 알아봐야 한다”고 밝혔다.5월 20일 오전 11시쯤 청주시 흥덕구 무심서로 청주차량등록사업소 인근 편도2차로에서 허 씨의 차량 방향과 피해자의 동선을 재연하고, 서로 인식할 수 있는 상황이었는지를 확인하는 검증이 이뤄졌다. 이곳에 허 씨는 참석하지 않고 변호인과 검찰, 재판부가 참석한 채 20분 동안 비공개로 진행됐다.이후 그해 7월 8일 청주지법은 허 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허 씨가 피해자를 숨지게 하고 도주한 뒤 차량 부품을 구입해 범행을 은폐하려고 시도한 점 등을 미뤄 뺑소니 혐의가 인정된다”며 피해자는 횡단보도가 아닌 곳에서 횡단한 과실이 있다고 봤다. 이어 “그렇지만 도로에 운전자의 시야를 가릴만한 장애물이 전혀 없어 사고를 충분히 피할 수 있었다”면서 “초범으로 진지하게 반성하고 있고 유족들이 처벌을 원치 않는 점 등을 감안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허 씨는 경찰 조사에서 “혼자 소주 4병을 마셨다”고 진술했으나, 재판부는 음주운전 여부에 대해 ‘무죄’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피고인 허 씨에 대한 혈중알코올 수치가 측정된 적이 없는 등 객관적인 자료가 전혀 없다”고 판결했다.(사진=SBS ‘블랙박스로 본 세상’ 캡처)◆“피해자는 횡단보도로 건넜다”사건은 2015년 1월 10일 새벽 1시 30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허 씨는 당시 청주시 흥덕구 사운로 한 전기부품 업체 앞에서 길을 건너던 강모(29세)씨를 치어 숨지게 한 뒤 달아났다. 이후 사건 발생 19일 만인 1월 29일 오후 11시 8분쯤 청주흥덕경찰서에 자수했는데, 이는 아내의 설득에 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19일의 시간 동안 허 씨는 사건을 은폐하려 한 정황이 뚜렷했다. 이 사건은 강 씨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공분을 더했다. 당시 생계를 이어가기 위해 화물차 운전기사로 일하고 있었던 강 씨는 임신 7개월이었던 아내의 생일을 맞이해 생일 케이크 대신 크림빵을 사서 집으로 향하던 중 사고를 당하고 말았다. 당초 사고를 전담했던 청주흥덕서 경비교통과는 사고 현장 700m 지점에서 확보한 CCTV 영상을 통해 BMW 차량을 용의 차량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이는 처음부터 잘못된 접근이었다. 사건이 난항에 부딪히자 강력팀이 투입됐고, 현상금까지 내걸었다. 경찰은 한 자동차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 해당 동영상을 올렸다. 네티즌 중 일부가 “해당 영상에 비춘 차량은 용의 차량이 아닌 것 같다”고 의견을 냈지만, 경찰은 “BMW 등 외제차 및 국내차에 대한 폭넓은 수사 활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던 중 사고 현장 인근인 청주시 차량등록사업소의 한 직원이 포털사이트 기사의 댓글로 “우리 사무실 정문에 CCTV가 있는데 한번 재생해 조사해 보라. 도로를 비추고 있어 찾을 수 있을 듯 하다”라는 내용을 남기며 사건은 반전을 맞이했다.경찰은 청주시 차량등록사업소의 CCTV 화면 영상 분석을 통해 유력한 용의 차량으로 ‘지엠대우 윈스톰’을 지목했다. 경찰은 “직원의 댓글을 본 게 아니라 강력팀이 가서 파악했고 그 자료를 분석한 것”이라며 “어쨌든 가까운 곳의 화면을 미리 파악하고 용의 차량을 빨리 특정하지 못한 것은 저희의 불찰”이라는 입장을 보였다.허 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고 당일 사람을 친 것을 몰랐다. 사건 나흘 뒤 인터넷 뉴스 등을 통해 알았다”고 했다. 사건 당일 그는 소주를 네 병 이상 마셨고 짐승이나 도로 조형물을 친 것으로 알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허 씨는 사고 뒤 큰 도로를 두고 인적과 차량 통행이 뜸한 작은 골목길로 향했다. 이 길은 평소 외부인의 출입이 적은 곳이었다.피해자 강씨의 집 방향(두번째 사진)과 길을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이는 건널목.(사진=유튜브 채널 ‘김복준의 사건의뢰’ 캡처)허 씨가 사건을 은폐하려 한 정황도 밝혀졌다. 그는 자신의 사고 차량을 1월 21일 충북 음성의 부모 집에 가져다 두고 3일 뒤 친구와 함께 충남 천안으로 가 차량 부품을 구입한 뒤 음성에서 직접 차를 수리했다. 그럼에도 ‘징역 3년’에 그친 배경에 대해 피해자의 무단횡단 여부가 작용했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에 대해 당시 담당 형사였던 곽재표 전 강력계장은 2023년 유튜브 채널 ‘김복준의 사건의뢰’를 통해 사건 현장을 다시 찾아 “피해자가 크림빵을 들고 가는 장면이 CCTV에 찍힌 장소는 건널목에서 150m 떨어진 지점”이라며 “집으로 가려면 하천을 건너야 한다”고 언급했다.해당 하천에는 돌다리가 놓여 있으며 피해자가 돌다리를 건너기 위해서는 직선 방향으로 있는 건널목을 건너갔을 것이라는 추측을 더했다.곽 전 계장은 “(직선으로 있는 건널목을 두고) 피해자가 돌아서 갔을까, 100% 건널목으로 갔을 것”이라며 ‘무단횡단’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해당 영상 댓글을 통해서도 “횡단보도 사고”임을 나타냈다. 김복준의 사건의뢰 측은 “무단횡단이라고 알려졌지만 어떠한 언론도 이를 바로잡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2024.05.06 I 강소영 기자
"화목한 가정 파탄"…대낮 '만취 운전' 차량에 40대 부부 참변
  • "화목한 가정 파탄"…대낮 '만취 운전' 차량에 40대 부부 참변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대낮에 만취 상태로 안주를 사러 가기 위해 차를 몰다가 산책하던 부부를 치어 아내를 숨지게 한 20대가 항소심에서 더 무거운 형을 받았다.경찰관들이 음주단속을 하고 있다.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사진=연합뉴스)전주지법 제2형사부(김도형 부장판사)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운전치사상) 혐의로 구속기소된 A(26)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징역 8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깨고 징역 10년을 선고했다고 5일 밝혔다.A씨는 지난해 5월 1일 오후 4시 5분께 전북 완주군 봉동읍의 한 도로에서 산책하며 걷고 있던 40대 부부를 차로 들이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이 사고로 아내(45)는 사망했고, 남편(43)은 전치 8개월의 상해를 입었다.조사결과 A씨는 근로자의 날 직장 동료들과 기숙사에서 술을 마셨고, 안주를 더 사러 가려고 운전대를 잡았다. 사고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치를 훌쩍 넘는 0.169%로 확인됐다.앞서 1심 재판부는 “피고인의 범행으로 소중한 가족을 잃은 피해자의 유가족들은 평생 치유하기 어려운 큰 상처를 입었을 점이 분명한 점, 또 다른 피해자는 소중한 아내를 잃었음에도 장례식조차 참석할 수 없는 점, 피해자 미성년 자녀들은 현재 뿔뿔이 흩어졌고 피고인의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며 징역 8년을 선고했다.이에 검찰은 “형이 너무 가볍다”고, A씨는 “형이 너무 무겁다”고 항소했다.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의 범행으로 차에 치인 피해자 중 아내는 사망했고 남편은 약 8개월 이상의 치료가 필요한 심각한 상처를 입었다”며 “사고가 발생한 지 1년이 지났지만, 남편은 여전히 거동과 의사 표현에 현저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이 사고로 피해자들의 자녀들은 중·고등학생으로 부모의 보살핌이 절실히 필요한 때 하루아침에 어머니를 잃었다”며 “피고인이 저지른 범행으로 화목했던 한 가정이 송두리째 무너져 파탄에 이르렀다. 이는 음주운전이 야기할 수 있는 가장 불행한 결과”라고 엄하게 꾸짖었다.재판부는 A씨가 1심에서 6000만 원, 항소심에서 4000만 원을 각각 형사 공탁한 것을 두고 원심의 형을 감경할 만한 유리한 정상으로는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재판부는 “피고인은 피해자 측 변호인과 합의금에 관한 협의를 하던 중 일방적으로 공탁금을 냈다”면서 “피해자 측이 이 공탁에 대해 상당히 부정적인 의사를 표현했고, 피고인은 공탁금 성격을 ‘위자’(피해 변제)로 명시했으므로 이는 피고인이 피해자들에게 줘야 할 손해의 일부를 지급한 것으로 봄이 타당하다”고 판단했다.그러면서 “사고의 내용 및 결과 등을 고려하면, 피고인이 피해자들에게 지급해야 할 재산상·정신적 손해배상금 합계는 1억 원을 상당히 초과할 것으로 보인다”며 “그중 일부인 1억 원만을 공탁한 것은 원심의 형을 감경할 만한 유리한 정상으로는 볼 수 없다”고 판시했다.
2024.05.05 I 채나연 기자
대전서 운전사고 후 도주 잇따라...“휴대전화 잃어버려 연락 못받아”
  • 대전서 운전사고 후 도주 잇따라...“휴대전화 잃어버려 연락 못받아”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운전 중 사고 후 도주했다가 입건되는 사례가 대전에서 잇따라 발생했다. 대전 유성경찰서는 음주운전을 하다 사고를 낸 혐의(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물피도주)로 A(40대)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지난 4일 오후 10시 20분께 유성구 용산동의 한 학교 앞 도로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주차된 차량 3대를 들이받은 혐의다. A씨는 곧바로 도주하다 인근 스쿨존(어린이보호구역)에 설치된 안전 펜스 등을 들이받고 나서야 멈춰 선 것으로 조사됐다.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치에 해당하는 0.189%로, 검거 당시 몸을 못 가눌 정도의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대전 서부경찰서는 운전하다 주차된 차량 7대를 들이받고 도주한 혐의(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로 B(50대)씨를 지난 2일 입건했다. 지난 1일 오전 2시께 대전 서구 정림동의 한 아파트 야외주차장에서 차량 7대를 들이받고, 본인 소유의 승용차를 버리고 도주한 혐의다.경찰은 차량분석을 통해 B씨의 신원을 특정했지만, 그는 휴대전화도 꺼놓고 잠적했다가 이틀 뒤인 2일 오후에서야 경찰서에 자진 출석했다. B씨가 음주운전을 한 것으로 의심됐으나, 사고 후 이틀이 지난 뒤에야 음주 측정을 해 혈중알코올농도 수치는 나오지 않았다.B씨는 “음주운전을 하지 않았다”며 “휴대전화를 잃어버려 연락받지 못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B씨가 운전하기 직전 대전의 한 식당을 이용한 정황 등을 포착하고, 식당 이용기록 등을 조회하는 등 구체적인 증거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2024.05.05 I 유진희 기자
‘어린이날’ 혼잡한 고속도로…서울방향, 오후 5~6시 정체 절정
  • ‘어린이날’ 혼잡한 고속도로…서울방향, 오후 5~6시 정체 절정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어린이날을 맞아 나들이를 가는 행렬로 고속도로 혼잡도가 늘어날 전망이다. 서울 방향 고속도로는 나들이를 마치고 귀가하는 차량들로 오후 5~6시 사이 가장 혼잡하겠다. 사진=연합뉴스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5일 전국 고속도로 교통량은 516만대로 예상된다.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빠져나가는 차량은 42만대,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진입하는 차량은 43만대로 전망된다.서울 방향 고속도로는 오전 10시~11시 정체가 시작, 오후 5~6시 사이 절정에 이르다가 다음날 오전 1시~2시쯤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지방 방향은 오전 7시~8시쯤 정체가 시작돼 오후 4~5시 사이 절정에 이르다가 오후 8시~9시쯤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오전 9시30분 기준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은 양재 부근~반포 7㎞ 구간이 막힌다. 수원 부근에서도 정체되고 있다. 부산 방향은 한남~서초 4㎞, 천안분기점부근~천안 13㎞ 구간에서 답답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서해안고속도로 서울 방향은 송악~서해대교 2㎞ 구간에서 정체다. 송악부근에서는 사고를 처리 중이다. 서울양양고속도로, 중부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에서는 원활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오전 10시 요금소 기준으로 승용차를 이용한 주요 도시 간 예상 소요 시간은 하행선은 △서울~부산 4시간30분 △서울~대구 3시간30분 △서울~광주 3시간23분 △서울~대전 1시간47분 △서울~강릉 2시간51분 △서울~울산 4시간10분 △서울~목포 3시간49분이다.상행선 △부산~서울 5시간50분 △대구~서울 4시간50분 △광주~서울 3시간50분 △대전~서울 1시간50분 △강릉~서울 2시간40분 △울산~서울 5시간20분 △목포~서울 4시간10분이다.
2024.05.05 I 유준하 기자
“손 꽉 잡아요!” 관광지 한곳서만 아이 10명 잃었다
  • “손 꽉 잡아요!” 관광지 한곳서만 아이 10명 잃었다[중국나라]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 노동절 연휴 기간 폭우로 산사태가 발생하는가 하면 관광지에 사람이 몰리면서 아동 실종 같은 사건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5일 중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중국 광시성 팡청강시 완웨이진탄의 풍경구(명승지)에서는 지난 노동절 연휴 사흘간 아동 실종 신고 10건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중국 관시성 팡청강시의 한 관광지에서 현지 경찰이 부모를 잃어버린 아이를 돌보고 있다. (사진=바이두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현지 경찰은 부모들이 잃은 아이들을 찾는데 노력했고 다행히 모든 아이들이 가족의 품으로 들어올 수 있었다.완웨이진탄 풍경구는 자연경관이 매력적인 유명 관광지다. 이번 노동절 연휴를 맞아 많은 사람들이 찾다 보니 길을 걷다가 아이를 잃는 등 다양한 사건도 벌어졌다.사람이 붐비는 관광지에서 부모들이 아이들을 놓치는 사례는 비일비재하다. 팡청강시 경찰에 따르면 부모들은 약 2분 동안 휴대폰을 보면서 길을 걷다가 뒤를 돌아보니 딸이 보이지 않아 실종 신고를 한 경우가 있다. 아이들이 주변에 놀거리와 볼거리를 보다가 부모의 손을 놓치고 길을 잃어버린 경우도 있다.중국 노동절 연휴 첫날인 지난 1일 베이징 팔달령에서 사람들이 만리장성을 오르고 있다. (사진=AFP)중국은 노동절은 물론 춘절, 국경절 등 주요 연휴 때마다 주요 도시, 관광지가 수많은 인파로 붐빈다. 하루 이틀 휴일로는 가기 힘든 먼 곳으로 여행을 가려는 수요가 늘어나기 때문이다.베이징 또한 이번 연휴 기간 자금성, 톈안먼(천안문), 찡산공원(경산공원) 등 주요 시내 관광지에 사람들이 몰리기도 했다. 베이징에서 살고 있는 중국인이나 한인 교민들은 휴일 때는 시내 관광을 하기보단 집 안에서 머무르는 것이 더 좋다고 조언하기도 한다.사람이 몰리다 보니 아동 실종 같은 사고도 빈번하다. 완웨이진탄이 위치한 광시성에서는 지난해 노동절 연휴 때도 31명의 아동 실종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다.우리나라도 중국과 다르지 않다. 한국에서는 5일 어린이날이 일요일이어서 오는 6일 대체휴일로 지정돼 토~월요일로 이어지는 연휴를 맞았다. 이에 놀이공원 같은 주요 관광지에 수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중국 현지 매체는 이번 실종 사태를 보도하면서 “이번 사건은 사회에 광범위한 우려를 불러일으켰을 뿐만 아니라 자녀를 데리고 나가는 부모들이 안전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만들었다”고 지적하면서 휴일에 자녀와 함께 외출할 때 지켜야 할 사항을 제시했다.중국 노동절 연휴 첫날인 지난 1일 중국 본토 관광객들이 홍콩 검문소를 지나 홍콩에 들어오고 있다. (사진=AFP)우선 외출하기 전에는 자녀들에게 안전하게 이동하면서 부모를 마음대로 떠나지 말라고 미리 의사 소통을 하고 비상시를 대비해 자녀의 개인 정보를 확인하라고 전했다.목적지 도착하기 전에는 경찰서, 방문자 센터 등 긴급하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장소를 미리 확인하는 것도 필요하다. 명승지나 쇼핑몰 등 사람이 붐비는 장소는 항상 자녀를 주시하고 시야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불항히도 실종 사건이 발생하면 가능한 한 빨리 가까운 직원이나 경찰에 도움을 요청하고 잃어버린 아이를 찾는 데 도움되는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도록 노력해야 한다.이 매체는 “아이들을 데리고 외출하는 것은 즐겁지만 항상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미리 준비하고 감독을 강화하고, 비상 대응에 대비해 아이들의 안전을 고려해야 즐거운 휴가철을 보낼 수 있다”고 조언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땅도 넓고 사람도 많은 중국에서는 매일매일 다양한 일들이 벌어집니다. ‘오늘도 평화로운 중국나라(중국나라)’는 온라인 밈으로도 활용되는 ‘오늘도 평화로운 ○○나라’를 차용한 시리즈입니다. 황당하거나 재미있는 이야기뿐 아니라 감동과 의미도 줄 수 있는 중국의 다양한 이슈들을 전달합니다. [편집자주]
2024.05.05 I 이명철 기자
  • 참기힘든 주간졸음, 기면증은 아닌가 의심해 봐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봄날이 되면, 유독 피곤함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 식욕도 떨어지고, 현기증도 나고, 일상생활과 업무에 의욕을 잃기도 한다. 이와 같은 증상들을 춘곤증이라고 하는데 그 자체는 병이 아니지만, 이를 가볍게만 생각해서는 안 된다.춘곤증은 계절의 변화에 우리 몸이 적응을 못해서 생기는 신체의 일시적인 환경부적응이다. 추운 겨울 움츠렸던 몸이 봄의 따뜻한 날씨에 적응하는 과정에 서 호르몬 중추신경 등에 미치는 자극의 변화로 나타난 일종의 피로로 볼 수 있다. 그래서 봄철에 흔히 느끼는 피곤한 증상이라고 해서 ‘춘곤증(春困症)’이라고 불린다.춘곤증은 1~3주 정도 지나면 대부분 자연스레 사라진다. 하지만 오랜 시간이 지나고 충분한 휴식을 취했는데도 피로가 계속된다면, 다른 원인을 의심 해봐야 한다. 보통 한 달 이상 피로가 계속되면 빈혈이나 간염, 우울증, 갑상선 질환 등과 같은 다른 질병의 초기 신호일 수도 있다. 따라서 피로가 지속 될 시 병원을 찾아가 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다.만약 운전 중에 춘곤증이 나타나면 집중이 잘 안되고 피로해 졸음운전으로 이어져 대형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춘곤증으로 인한 사고를 미리 예방하려면, 창문을 열어서 환기를 시키는 것이 좋다. 또한, 장거리 운전 시에는 2시간 간격으로 휴식을 취하고 차 밖으로 나와 스트레칭이나 체조를 해 주면 도움이 된다.서울수면센터 한진규 원장은 “몸의 컨디션 조절을 위해 평소보다 30~40분 일찍 잠자리에 들면 춘곤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일찍 자기 위해 야간 활동을 자제하고 수면 시 밝은 빛의 노출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심한 주간졸음이 춘곤증이 아닌 기면증일 수도 있다. 기면증의 정확한 원인에 대해서는 밝혀져 있지 않지만 수면과 각성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하이포크레틴이 뇌의 시상하부에서 제대로 분비되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공통점은 밤에 잠을 충분히 잤어도 낮에 갑자기 졸음에 빠지는 증상을 보인다는 점이다. 낮에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졸음이 쏟아진다면, 기면증을 의심 해 봐야 한다. 증상이 3주 이상 지속되면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확인 해 보는 것이 좋다.
2024.05.05 I 이순용 기자
안현모 "이혼 후 방송접고 유학 고민도…이젠 마음 편해졌다"
  • 안현모 "이혼 후 방송접고 유학 고민도…이젠 마음 편해졌다"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방송인 안현모가 라이머와 이혼 후 근황과 함께 방송을 접고 유학을 떠날 고민까지 했었다고 고백했다. 안현모는 지난 4일 저녁 방송된 MBC 예능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에 게스트로 출연해 이같이 털어놨다. 안현모는 요즘의 근황에 대해 “요즘 마음가짐이 달라졌다”며 “항상 바쁘고 뭘 잘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요즘엔 아무 일 사건 사고도 없이 마음이 편안하다”고 한결 여유로워진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한동안은 방송을 접고 유학을 떠날까 고민한 적이 있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 “방송이 싫어서 접을 생각은 한 게 아니라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있었다”며 “제가 공적인 행사 진행을 많이 했다. ‘이젠 날 안 불러주면 어떡하지’라고 생각했다. (이혼으로 인해)이미지가 달라지면(어쩌지)”이라고 당시의 심경을 떠올렸다. 이어 “다행히 (오히려) 더 많은 분들이 찾아주신다. 사람을 대할 때도 편해졌다”며 “숨길 게 없으니까 (사람들을) 더 만나고 그동안 표현 못 했던 것도 하고 있다”고 덧붙여 응원받았다. 안현모는 2017년 브랜드뮤직의 대표 라이머와 결혼 후 지난해 11월 이혼했다.
2024.05.05 I 김보영 기자
비 오는 어린이날…연휴 마지막 날도 비 소식
  • 비 오는 어린이날…연휴 마지막 날도 비 소식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어린이날 연휴 마지막 날이자 월요일인 6일 흐리고 비 오는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사진=연합뉴스)다만 오전부터 밤 사이 비가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도 있겠다.5일 기상청에 따르면 5∼6일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 강원 내륙·산지, 대전·세종·충남·충북 북부, 경상권, 제주도 북부 30∼80㎜(많은 곳 100㎜ 이상)다.강원 동해안은 10∼50㎜, 충북 중·남부·대구·경북(북부 내륙 제외)·울릉도·독도는 20∼60㎜의 비가 예보됐다.북부를 제외한 제주도는 50∼150㎜(많은 곳 200㎜ 이상)의 비가 내리겠다.새벽까지 수도권과 강원 내륙과 산지에는 시간당 20㎜ 내외, 경남권은 시간당 20∼30㎜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으니 강수 피해에 유의해야 한다.아침 최저기온은 13∼19도, 낮 최고기온은 15∼26도로 예보됐다.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과 강수의 영향으로 전 권역이 ‘좋음’ 수준을 보이겠다.대부분 해상에 안개가 짙게 끼는 곳이 있겠고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으니 해상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바다의 물결은 동해 앞바다에서 1.0∼3.5m, 서해 앞바다에서 0.5∼3.0m, 남해 앞바다에서 0.5∼3.5m로 일겠다.안쪽 먼바다(해안선에서 약 200㎞ 내의 먼바다)의 파고는 동해 1.5∼5.0m, 서해 1.0∼3.5m, 남해 1.0∼4.0m로 예상된다.
2024.05.05 I 오희나 기자
돈많은 남자가 죽은 후 냉동정자를 통해 자식이 생겼다면
  • 돈많은 남자가 죽은 후 냉동정자를 통해 자식이 생겼다면[상속의 신]
  • [조용주 법무법인 안다 대표변호사] 의학기술이 발달해 임신이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냉동 난자, 정자 동결 보관이 늘어나고 있다. 나중에 몸 상태가 좋아지거나 임신할 상황이 되면 냉동했던 배우자의 난자나 정자를 이용해 임신 후 아이를 가질 수도 있다. 그런데 이런 기술을 통해 임신을 한 여자가 정자의 주인인 남자가 죽은 이후에 유산분배 소송을 제기한 경우가 중국에서 발생했다. 그들은 불륜관계였는데 여자가 남자가 사망한 뒤 냉동 배아로 있던 남자의 정자를 이용해 임신하고 출산했다. 죽은 남자는 상당한 재산을 가진 사업가로 불의의 교통사고로 죽었는데 이미 부인과 자식들이 있었다. 불륜녀는 남자의 상속인들을 상대로 태어난 아이도 상속권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중국 법원은 남자가 사망한 후에 유가족의 동의 없이 인공수정이나 배아를 이식한 행위는 공공질서에 위배돼 법적 보호를 받을 수 없다고 하면서 불륜녀의 청구를 기각했다. 법원은 냉동 배아에 대한 상속권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하면서 생명의 초기 단계로서 하나의 인격체로 인정할 수 없다고 판단했고, 남자의 정자를 사전에 아이를 갖기 위해 사용하도록 승낙받았다고 볼 수도 없다고 했다. 중국에서는 이전에도 남편이 지병으로 사망한 이후에 부인이 냉동배아를 통해서 출산한 후에 상속권을 주장한 경우도 있었지만 배아를 통해 임신하고 출산한 경우까지 상속권이 보장되지 않는다고 했다.배아와 태아에 대한 구별은 이렇다. 배아는 난자와 정자의 수정 후 8주 이내의 세포로 각종 신체 기관으로 분화되기 전의 세포를 의미한다. 배아에 대한 의견도 다른데 단지 배아를 치료제나 연구자재 등으로 보는 견해와 앞으로 생명체가 될 능력을 가진 세포로서 잠재적인 생명체로 보는 견해가 있다. 태아는 8주 후부터 신체가 분화되는 단계로서 세포를 의미한다. 태아는 우리 민법 제1000조 제1항에서 상속에서는 이미 태어난 것으로 본다고 돼 있다. 남편이 사망한 후에 태아가 상속권자로 인정되지 않으면 남편의 부모가 상속을 받게 되므로 이런 경우 남편의 부모와 부인이 대립할 수 있다. 태아가 죽으면 상속권이 소급적으로 소멸하지만, 실제로는 아이가 태어난 후에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 그런데 위 사건처럼 남편이 죽기 전에 냉동배아로 보관된 정자를 이용해 다른 여자가 임신을 한 경우까지도 상속권을 보장할 수 있느냐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다.우리나라에서 냉동정자를 남자가 죽은 이후에 아내에게 체외수정하도록 한 병원이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에 위반됐다고 처벌받은 적이 있다. 말기암 진단을 받은 남편이 항암치료를 받던 중 자신의 정자를 냉동보관한 후 사망했다. 아내가 죽은 남편의 정자를 이용해 체외수정을 하겠다고 했는데 이러한 사실을 모른 병원이 체외수정을 하게 해줬다.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 제23조에는 사망자의 난자 또는 정자로 수정하는 것은 금지돼 있고, 징역형이나 벌금형의 처벌을 받게 돼 있다. 다른 많은 나라도 사망자의 냉동 난자나 정자를 통해 임신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태어나는 아이가 부모 한 명이 없는 상태에서 태어나는 것을 비인간적으로 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 죽은 자의 냉동 정자를 이용해 임신하는 것은 형사처벌받는다. 그러나 그렇게 해서 태어난 아이의 상속권을 인정하느냐의 문제는 별개이다. 피상속인(망인)이 사망한 시기에는 배아 상태였으므로 태아가 아니라는 이유로 상속권을 부정할 수도 있다. 또한 피상속인의 정자는 사후 상속인들의 소유이므로 상속인들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피상속인이 사망한 이후에도 혈연관계에 있는 자식은 인지청구와 상속재산분할청구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이렇게 태어난 아이도 상속권을 인정해야 하지 않겠느냐의 의견도 있지만 그렇게 되면 잘못된 관계가 계속될 수 있어서 바람직한 의견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과학기술의 발달로 임신이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냉동 배아 보관이 상속문제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이 놀랍다. ■조용주 변호사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졸업 △사법연수원 26기 △대전지법·인천지법·서울남부지법 판사 △대한변협 인가 부동산법·조세법 전문변호사 △법무법인 안다 대표
2024.05.05 I 성주원 기자
中 연휴 기간 48명 사망사고 날벼락…안전관리 강화
  • 中 연휴 기간 48명 사망사고 날벼락…안전관리 강화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에서 노동절 연휴 기간 도로가 무너지면서 수십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철저한 사고 수습을 지시했으며 연휴가 마친 후 돌아오는 길에 중국 전역에는 안전 경보가 내려졌다.지난 1일 중국 광둥성 메이저우 인근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고속도로 일부가 무너져있다. (사진=AFP)5일 중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노동절 연휴가 시작한 지난 1일 오전 2시께 광둥성 메이저우시 메이저우~다부 고속도로 차양 구간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48명이 사망하고 30명이 부상을 입었다.시 주석은 사고 발생 이튿날 현장 구조와 부상자 치료, 적절한 후속 처리를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을 지시했다. 시 주석은 “하루빨리 파손된 도로를 보수하고 교통질서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면서 “모든 지역과 관련 부서는 감시와 조기 경보를 강화하고 핵심 지역·부문의 잠재적 위험을 신속하게 조사하고 처리하며 인민의 생명과 재산의 안전과 전반적인 사회 안정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중국에서는 연휴 기간 남부 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도로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고 있다.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노동절 연휴는 관광 황금 시간대의 성수기”라며 “일부 지역에서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사고와 재난 예방을 위한 총력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중국 재해당국인 국가재해경감위원회는 최근 긴급 공지를 발표해 모든 관련 부서가 고속도로 같은 기반 시설에서 숨겨진 재해 위험을 철저히 조사하고 해결하기 위해 포괄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을 촉구했다.이번 고시는 강우가 지속되는 지역과 강수량이 많은 북부 지역에 초점을 두고 고속도로, 철도, 관광 명소 등에서 위험 사항을 종합 검사하는 방안이 담겼다.고속도로는 높은 경사면, 큰 제방, 급경사면, 수역 인접 구간, 모래 토양 기초가 있는 구간 같은 곳에 주의를 기울여 붕괴, 침하 등 안전 위험을 확인토록 했다.교량과 터널은 교량 기초, 출입구, 저지대 홍수 방지 시설, 터널 벽 등을 점검하고 철도 노선의 경우 돌발 홍수, 산사태, 산사태와 같은 재해의 위험 점검에 특별한 주의를 기울이도록 했다.관광지는 대규모 놀이시설, 돌발 홍수 수로, 암석 붕괴, 느슨한 산비탈 등 안전 위험 요소 점검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위원회는 전했다.노동절 연휴가 마무리되면서 고속도로와 주요 국도, 지방 고속도로에서 교통 체증이 심해질 전망이다. 공안부 교통관리국은 전날 공지를 발표해 모든 운전자와 승객에게 경계를 늦추지 말고 도로 상황과 일기 예보를 면밀히 주시할 것을 촉구했다.한편 중국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노동절 연휴 기간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중국 남부 등 중부 및 동부 지역 등 지역에 광범위한 폭우와 심한 대류 기상 현상이 발생할 전망이다.
2024.05.05 I 이명철 기자
툭하면 '꽝' 카쉐어링 사고···車도, 보험금도 공유
  • 툭하면 '꽝' 카쉐어링 사고···車도, 보험금도 공유[보온병]
  • (사진=게티이미지뱅크)[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자동차 대여업체 대표자 A씨는 지인 B씨와 함께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했다. ‘공유경제시스템(카쉐어링·Car sharing) 서비스’가 국내에 도입되면서 자동차 대여사업이 술술 잘 풀리자, 가상의 영업점을 구축하기로 했다. ◇무등록 대여업체에 ‘보험금’ 새어 나가먼저 A씨는 자신의 명의로 다수 차량을 구입한 뒤, 차량을 모두 B씨에게 넘겼다. 실질적으로는 B씨가 지점형태로 대여사업을 시작한 것. 무등록 상태에서 영업을 했기 때문에 사고가 나면 보험금 청구는 모두 A씨 명의로 진행됐다. A씨는 보험사에서 보험금을 받으면 이를 B씨에게 재송금했다. 보험금을 통해 불법 내부거래가 발생한 것이다.카쉐어링은 차량을 예약하고 자신의 위치와 가까운 주차장에서 차를 빌린 후 반납하는 제도를 말한다. 국내에선 쏘카·그린카 등이 대표적인 카쉐어링 플랫폼으로 꼽힌다.문제는 자동차 사고 및 보험 사기 범죄 발생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크다는 것이다. 사업자 입장에선 소액의 대여비용으로 고액의 보험금을 취득할 수 있고, 대여자(운전자)는 사고시 보험료 할증에 대한 부담이 없기 때문이다.◇대여차량과 고의로 꽝꽝또 보험범죄 인식이 낮고 사회경험이 적은 고객층 이용률이 높다는 특징이 있다. 운전 경력 1년 이상이면 누구나 회원가입이 가능해 20대 운전자 비중이 크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이 발표한 ‘2018년 카쉐어링 교통사고 운전자’ 자료에 따르면 교통사고 운전자 10명 중 7명은 20대였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고액사고가 아닌 이상 임차인에 대한 불이익보단 얻을 수 있는 이익이 상대적으로 크다”며 “사고 증가 가능성과 보험범죄 가능성이 동시에 늘어난 셈”이라고 말했다. 카쉐어링이 확산된 2018년 카쉐어링 교통사고 건수는 1만9320건으로 2015년(4631건) 대비 약 4.2배 증가했다. 사고에 따른 부상자도 4배 이상 늘었다.실제 해당 기간 카쉐어링 서비스를 이용한 보험 편취 사례도 증가했다. 선후배 관계인 C와 D씨는 카쉐어링 대여차와 승용차를 고의 충돌하는 수법으로 110차례에 걸처 보험금 8억원을 수령하기도 했다.△보온병은 보험사기의 행태를 통해 사회의 ‘온’갖 아픈(‘병’든) 곳을 들여다보는 동시에, 보온병처럼 세상에 온기를 불어넣어 주는 따뜻한 보험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2024.05.05 I 유은실 기자
오늘 전국 흐리고 비…낮 최고 17~22도
  • 오늘 전국 흐리고 비…낮 최고 17~22도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어린이날이자 일요일인 오늘은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비가 내리겠다.비는 새벽부터 서해안에, 아침부터 서울을 포함한 그 밖의 중부지방(강원 영동 제외)과 전라권, 경상 서부에, 오전부터 그 밖의 전국으로 확대되겠다.서울을 포함한 중부 내륙과 전북 내륙에도 새벽에 0.1㎜ 미만의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5~6일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 서해5도, 강원 내륙·산지, 대전·세종·충남, 부산·울산·경남, 경북 북부 내륙 30~80㎜(많은 곳 경기 북부, 강원 북부 내륙 100㎜ 이상), 충북, 대구·경북(북부 내륙 제외), 울릉도·독도 20~60㎜, 제주도(북부 제외) 50~150㎜(많은 곳 200㎜ 이상), 제주도 북부 20~60㎜다.아침 최저기온은 14~19도, 낮 최고기온은 17~22도로 예보됐다.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과 강수의 영향으로 전 권역이 ‘좋음’ 수준을 보이겠다.대부분 해상에 안개가 짙게 끼는 곳이 있겠으니 해상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 앞바다에서 0.5~2.5m, 서해 앞바다에서 0.5~3.0m, 남해 앞바다에서 0.5~3.5m로 일겠다. 안쪽 먼바다(해안선에서 약 200㎞ 내의 먼바다)의 파고는 동해 0.5~3.5m, 서해 0.5~4.0m, 남해 1.0~4.0m로 예측된다.어린이날을 하루 앞둔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이 나들이 나온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어린이날인 5일은 전국적으로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돼 이날 서울 시내 곳곳이 시민들로 붐볐다. (사진=연합뉴스)
2024.05.05 I 원다연 기자
순식간에 사라진 36명…나들이객 덮친 ‘살인파도’
  • 순식간에 사라진 36명…나들이객 덮친 ‘살인파도’ [그해 오늘]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2008년 5월 5일. 소방 당국은 전날 충남 보령시 죽도 해안에서 발생한 ‘살인 파도’에 휩쓸린 피해자 수를 사망 9명, 구조 27명(부상 14명 포함) 등 36명으로 공식 집계했다. 당시 어린이날은 주말 다음날인 월요일로 ‘황금 연휴’를 맞은 시민들은 아이들과 함께 나들이를 나왔다가 참변을 당했다.사고 당시 CCTV 사진. (사진=연합뉴스)사고가 발생한 것은 4일 낮 12시41분쯤이었다. 당시 현장은 방파제에서 약 500m 떨어진 갓바위로, 평소 파도가 거세게 치지 않는 곳이었다. 맑은 날씨에 바람도 불지 않던 터라 낚시꾼과 관광객은 바닷가 인근에서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그런데 갑자기 바닷물이 썰물처럼 한꺼번에 빠져나가기 시작하더니 순식간에 약 9m의 파도가 관광객을 덮쳤다. 바다 가까이에 있던 시민 36명이 눈앞에서 순식간에 사라졌고, 아비규환이 펼쳐졌다. 이날 사고로 5세 어린이부터 60대까지 총 9명이 목숨을 잃었다. 함께 파도에 휩쓸린 27명은 구조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당시 기상청은 바람이 약하고 바닷물이 빠진 상태에서 밀물 때 갑자기 큰 파도가 방파제 쪽으로 밀려온 것으로 분석했다. 잔잔한 파도가 육지 쪽으로 다가와 방파제나 선착장에 부딪히며 뒤따라 오는 파도와 합해져 순간적으로 위력이 강한 파도로 돌변한 것이다.이날 관광객들을 덮친 파도는 ‘너울성 파도’로 먼바다에서 잔잔하게 밀려오다 수심이 얕은 해안에서 갑자기 솟구치는 파도를 말한다. 바람에 의해 만들어지는 보통의 파도와 달리, 먼바다에서 밀려와 속도가 매우 빠르고 해안에 가까워질수록 작은 파도를 흡수해 위력이 강해진다. 맑은 날씨에도 전조 증상이 없이 갑자기 높은 파도가 들이닥치기 때문에, 갯바위 등에 접근하지 않는 것이 좋다. 낚시를 한다면 반드시 구명조끼를 착용해야 한다.한편, 해양안전 어플인 ‘해로드’에는 긴급 상황 시 해경·소방에 이용자 위치좌표가 포함된 구조요청 문자를 발송하는 기능을 지원한다.
2024.05.05 I 김혜선 기자
“오다 교통사고 나라 X발” 키즈카페 직원 막말...일파만파
  • “오다 교통사고 나라 X발” 키즈카페 직원 막말...일파만파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키즈카페 직원이 아동들을 상대로 막말을 퍼부은 사연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키즈카페 직원이 아동들을 상대로 막말을 퍼부어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사회관계망서비스)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을 중심으로 ‘키즈카페 직원 인스타 스토리’라는 제목의 글이 확산했다. 해당 글에는 어린이집에 다니는 아이를 둔 학부모가 남긴 글 내용이 캡처돼 있다.자신을 학부모라고 소개한 A씨는 최근 아이가 다니는 어린이집에서 소풍 겸 키즈카페에 다녀왔다고 한다. 그는 우연히 키즈카페에서 일하는 직원이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남긴 글을 봤다며 관련 내용을 공개했다.A씨는 “너무 화가 나서 어떻게 해야 할지 여쭙는다”며 “(직원은) 당연히 아기들 얼굴 모자이크 처리하지 않은 상태로 SNS에 올려놨으며 제가 올리는 사진은 모자이크 처리 직접 한 거다”라고 상황을 전했다.직원이 올린 게시물에는 키즈카페에서 아이들이 노는 모습과 키즈카페 직원이 적은 것으로 보이는 문구가 담겼다.직원은 “개XX. 저출산 맞냐고 X발. 저주할 거야”라고 말했다. 해당 직원은 또 키즈카페 예약 현황이 적힌 달력을 찍어 올리며 “110명 예약 가보자고. 오다가 교통사고 나라”라고 적기도 했다.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저렇게 싫으면 다른 데서 알바하지 왜 키즈카페 갔냐”, “법적으로 혼나봐야 정신 차리지. 애들 상대로 뭐 하는 거냐”, “애들 상대로 화풀이하지 말고 때려치워라”, “세상에. 누가 일부러 다니라고 했나. 욕하는 꼬락서니 봐라” 등의 지적을 쏟아냈다.
2024.05.04 I 홍수현 기자
어린이날, 전국 흐리고 비…낮 최고 17~22도
  • 어린이날, 전국 흐리고 비…낮 최고 17~22도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어린이날이자 일요일인 5일은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비가 내리겠다.비는 새벽부터 서해안에, 아침부터 서울을 포함한 그 밖의 중부지방(강원 영동 제외)과 전라권, 경상 서부에, 오전부터 그 밖의 전국으로 확대되겠다.서울을 포함한 중부 내륙과 전북 내륙에도 새벽에 0.1㎜ 미만의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5~6일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 서해5도, 강원 내륙·산지, 대전·세종·충남, 부산·울산·경남, 경북 북부 내륙 30~80㎜(많은 곳 경기 북부, 강원 북부 내륙 100㎜ 이상), 충북, 대구·경북(북부 내륙 제외), 울릉도·독도 20~60㎜, 제주도(북부 제외) 50~150㎜(많은 곳 200㎜ 이상), 제주도 북부 20~60㎜다.아침 최저기온은 14~19도, 낮 최고기온은 17~22도로 예보됐다.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과 강수의 영향으로 전 권역이 ‘좋음’ 수준을 보이겠다.대부분 해상에 안개가 짙게 끼는 곳이 있겠으니 해상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 앞바다에서 0.5~2.5m, 서해 앞바다에서 0.5~3.0m, 남해 앞바다에서 0.5~3.5m로 일겠다. 안쪽 먼바다(해안선에서 약 200㎞ 내의 먼바다)의 파고는 동해 0.5~3.5m, 서해 0.5~4.0m, 남해 1.0~4.0m로 예측된다.어린이날을 3일 앞둔 2일 오전 서울 송파구 한성백제박물관 앞에서 야외학습을 나온 어린이들이 송파구 캐릭터인 하하, 호호와 함께 비눗방울 놀이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05.04 I 원다연 기자
'죽음의 협곡서 또'···파키스탄·中 산악도로 버스 추락 사상자 50명
  • '죽음의 협곡서 또'···파키스탄·中 산악도로 버스 추락 사상자 50명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파키스탄 북부 지역 협곡에서 버스가 추락해 20명이 사망했다. 사고가 난 도로는 파키스탄과 중국을 연결하는 길로 가파른 절벽 위에 도로를 만들다 보니 추락사고가 잦은 곳이다.기사와 사진은 무관. (사진=게티이미지뱅크)파키스탄 일간 돈(Dawn) 등에 따르면 지난 3일(현지시간) 오전 파키스탄 북부 길기트 발티스탄주 디아메르 지역 카라코람 산악 도로를 달리던 버스가 협곡으로 추락했다.디아메르 지역 구조 책임자 쇼캇 리아즈는 운전기사가 무리하게 운전하다 버스가 통제력을 잃으면서 협곡으로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언론에 설명했다.사고가 발생하자 파키스탄 육군 구조대는 헬리콥터를 동원해 부상자들을 병원을 이송하는 등 대대적인 구조 작전을 펼쳤으나 승객 20명이 사망하고 30명이 크게 다치는 등 사상자가 발생했다.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성명을 통해 유가족에 위로를 전하고 부상자들에게 가능한 모든 치료를 제공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이 지역은 중국·파키스탄 경제회랑(CPEC) 건설 등과 관련해 이 지역을 개발하려는 중국인을 노린 테러가 잦아지고 있다. 파키스탄에서 진행되는 사업이지만 중국인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대부분 차지하자, 소규모 반군이나 테러 단체들이 불만을 품고 테러를 자행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지난해 12월 한 무장 단체가 도로를 달리던 버스에 총격을 가한 바 있다. 이 사건으로 8명이 숨지고 26명이 다쳤다.
2024.05.04 I 유은실 기자
"즐길 거리 많은 가정의 달, 안전사고에 특히 주의해야"
  • "즐길 거리 많은 가정의 달, 안전사고에 특히 주의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어린이날, 어버이날 같은 가족행사는 물론, 축제나 콘서트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많은 5월이다. 주로 야외 행사가 많다 보니 아이의 경우 자칫 한눈을 판 사이에 안전사고를 당하기 쉽고 어른들도 뜻하지 않은 부상을 입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 질병관리청이 지난 4월에 발표한 ‘2018년~2022년 응급실 손상 환자 심층조사’에 따르면 어린이(4~13세) 손상 환자는 5월(10.6%)과 6월에(10.7%) 가장 높게 나타났다.인천힘찬종합병원 소아청소년과 왕배태 과장은 “어린이 부상으로 인한 병원 방문은 골절이나 염좌가 흔한데, 골절 부상 시에는 성장판이 손상되지 않았는지 장기적인 관찰이 매우 중요하다”라며 “특히 말이 서툰 영유아기의 소아는 아픈 것에 대한 표현도 서툴기 때문에 다친 후에 부모들의 세심한 관심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어린이 부상 등 안전사고 주의한국소비자원의 ‘어린이 안전사고 동향 분석’에 따르면 지난 2022년 발생한 사고 총 21,642건 중 미끄러짐·넘어짐 사고가 30%로 가장 많았다. 그나마 열상, 찰과상 등은 간단한 치료로 대부분 호전되지만 문제는 골절이 발생한 경우다. 소아·청소년기의 뼈는 성인과 달리 많은 부분이 연골인 상태로, 외부 충격에 탄력성이 커 완전 골절이 안되더라도 휘거나 불완전 골절로 이어질 수 있다. 이 경우 뼈 성장이 멈추거나 뒤틀리는 등 성장 장애 및 변형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골절을 당하면 신속히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 미끄러지거나 부딪히는 사고로 인한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자전거나 킥보드를 탈 때 보호장구를 착용하고 사용법을 충분히 익혀야 한다. 또 슬리퍼 종류의 신발은 바닥에 미끄러지기도 쉽지만 발이 슬리퍼 안쪽에서 미끄러져 중심을 잃는 경우도 흔하기 때문에 야외활동 중에는 되도록 운동화를 착용해야 한다.놀이터나 키즈카페의 미끄럼틀, 공중 놀이 기구 등 높은 곳에서 놀다가 추락하는 사고에 주의해야 한다. 추락 사고는 전체 어린이 사고 중 2위(24%)를 차지한다. 높은 곳에서 떨어지면 근육·뼈·인대 등에 손상이 생길 수 있고 머리를 바닥에 부딪힐 경우 뇌진탕이 발생할 수도 있다. 특히 아이는 뼈가 성인에 비해 약하고 목·어깨 근육도 상대적으로 덜 발달돼 있어 머리에 가는 충격을 흡수하는 능력이 떨어진다. 만약 추락 사고 후 의식을 잃거나 구토를 하는 경우, 얼굴이 창백하거나 귀나 코에서 피가 나면 뇌진탕을 의심하고 즉각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유아기의 자녀라면 목에 이물질이 걸려 기도가 막히는 상황에도 신경 써야 한다. 만약 잘 놀던 아이가 갑자기 호흡을 하지 못하고 얼굴이 창백해지면 일단 기도 막힘을 의심해 봐야 한다. 이때는 아이의 등 뒤에서 겨드랑이 안쪽으로 양 팔을 넣고 명치끝을 주먹으로 세게 밀어올리는 하임리히 요법으로 이물질은 신속히 빼내줘야 한다. 2~3분 내로 이물질을 제거하지 않으면 생명을 위협하는 위급한 상황이 올 수도 있다. 기도 막힘 사고를 예방하려면 아이가 놀면서 구슬, 소형 완구 등을 입에 넣는지 세심히 살펴야 하고, 음식을 줄 때도 작게 잘라서 주며 천천히 그리고 완전히 씹어 삼킬 수 있도록 교육해야 한다.◇ 성인도 평소 보다 무리하면 탈나올 5월 개최되는 콘서트는 약 150여 개 이상으로 젊은층은 물론 어르신을 위한 효도 콘서트까지 다양한 취향의 콘서트와 공연이 열린다. 특히 유명 트로트 가수들의 콘서트는 중년 세대가 공연장을 가득 메우는 새로운 팬덤 문화를 이끌고 있다. 길게는 3~4시간 이어지는 공연에서 응원봉 같은 응원템을 사용하다 보면 어느새 어깨에 무리가 갈 수도 있다. 응원봉을 흔드는 것과 같이 팔을 들어 장시간 같은 동작을 반복하다 보면 어깨 통증을 겪을 수 있다.또 어린 자녀를 둔 학부모라면 빠질 수 없는 행사가 바로 운동회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운동회에서 부상을 당했다는 학부모들의 사례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대부분 자녀를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전력을 다하다 겪는 부상이다. 달리기나 줄다리기 등 하체에 힘이 집중되는 종목을 특별한 준비운동 없이 참여했다가 무릎 연골 손상이나 발목 염좌 등의 관절 부상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발생한다. 무릎 연골은 한 번 손상되면 저절로 회복되거나 재생되지 않으며, 연골에는 혈관이 없어서 찢어지거나 닳아도 통증을 느끼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 무릎 연골의 손상이 상당 부분 진행되어 있는 경우가 많으며, 향후 퇴행성관절염을 부추기는 원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발목 염좌는 외상으로 빈번하게 생기는 관절 부상으로 외측부 인대손상이 가장 흔하며 발목 바깥 위가 붓고 멍드는 증상이 나타난다.강북힘찬병원 정형외과 신동협 원장은 “부상 예방은 활동 전후 충분한 스트레칭과 휴식을 병행해 근육과 관절의 피로를 풀어주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평소 운동량이 적거나 나이에 비해 왕성한 활동을 하는 경우에 무리하다가 급성 통증이 왔을 때 당황할 수 있으므로 적당한 수준의 운동이나 활동을 즐겨야 한다”라고 말했다.
2024.05.04 I 이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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