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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다큐 마이웨이' 방은희, 부캐 '방주비' 도전기 공개
  • '스타다큐 마이웨이' 방은희, 부캐 '방주비' 도전기 공개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21일 방송하는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35년 차 팔색조 배우 방은희의 일상이 공개된다.21일 방송하는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사진=TV조선)1989년 첫 영화 데뷔 이후 방은희는 그 시절 신인의 등용문이라 불리던 영화 ‘장군의 아들’로 이름을 알렸다. 화제의 작품답게 2000대1이라는 어마무시한 경쟁률을 뚫고 여주인공 역을 맡았다. 이후 승승장구의 길을 걸을 줄 알았지만, 방은희는 오히려 굳어진 이미지로 인해 노출이 많은 역할만 들어왔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게다가 두 번의 결혼 실패까지 겪어야 했던 그녀는 긴 시간 힘들었다며 고충을 토로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그런 방은희가 넓은 연기 스펙트럼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는 안방극장 주연 배우로 인정받기까지 가장 큰 원동력이 되어준 건 하나뿐인 아들이었다. 싱글맘에다 출장이 잦고 바쁜 직업 탓에 잘 챙겨주지 못했지만, 늘 다정한 말투로 그녀의 곁을 지킨 아들은 “항상 나를 위해줘서 고마워요. 사랑해요”라며 엄마에 대한 사랑을 내비쳐 뭉클함을 자아냈다. 방은희는 얼마 전 군대에 들어간 아들과 오랜만에 만나 특별한 데이트 시간을 보내며 그간 전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나눈다.그녀의 넘치는 열정은 연기로만 그치지 않았다. 최근 방은희는 양갈래 머리에 화려한 메이크업이 포인트인 ‘방주비’라는 부캐릭터로 아이돌의 영역까지 도전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특히 올해 초 발매한 곡 ‘주비왔다’는 특유의 묘한 중독성으로 각종 SNS를 쓸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그런가 하면 자신의 ‘소울메이트’인 배우 김성령과 만나 이야기꽃을 피운다. 김성령이 “망가지는 걸 두려워하지 않고 연기에 몰두하는 모습에 존경심이 들었다”고 고백하자, 방은희는 오히려 미스코리아로 데뷔한 김성령을 보며 “그 우아함에 첫눈에 빠졌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드라마 ‘걱정하지마’를 통해 절친이 된 두 사람은 “많은 시련 앞에서 힘들 때면 너나 할 거 없이 몸과 마음을 다해 서로를 응원했다”며 노년까지의 우정을 이어갈 것을 맹세해 현장을 훈훈하게 만들었다.‘인간 방은희’의 인생 이야기는 21일 오후 9시 10분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 만나볼 수 있다.
2023.05.21 I 장병호 기자
'하하버스' 별, 의료사고로 돌아가신 父 산소서 울컥 "사무치게 그리워"
  • '하하버스' 별, 의료사고로 돌아가신 父 산소서 울컥 "사무치게 그리워"
  • ‘하하버스’[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하하버스’ 별이 남편 하하, 드소송 삼남매와 함께 의료사고로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부친의 산소에 방문한다.‘하하버스’(제작 ENA, AXN, K-STAR) 방송에 앞서 공개된 영상 속 하하가족은 힘을 합쳐 하하버스의 세차를 마친 뒤, 설레는 마음을 품고 새로운 여행지로 향한다. 하하가족의 네 번째 여행지는 별엄마의 고향인 충남 서산. 또한 서산의 명물로 불리는 게국지 한상 차림을 앞에 두고 폭풍 먹방을 선보이는 ‘먹방공주’ 하송의 모습이 이어졌다.무엇보다 예고 영상 속에는 온 가족이 별엄마의 아버지를 만나기 위해 묘지를 찾는 모습이 담겨있다. 별의 부친은 2002년에 의료사고를 당해 신체를 전혀 움직일 수 없는 상태로 10년여의 투병생활을 이어오다, 2012년 별이 하하와 혼인신고를 마친 직후 세상을 떠난 안타까운 사연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당시 예비신랑인 하하가 상주 자격으로 장인의 빈소를 지켰다.영상 속 별은 아버지의 묘비 앞에 앉아 하하를 향해 속마음을 드러내는 모습. 특히 별은 “(돌아가신 아버지가) 사무치게 그리워서 엉엉 운 적이 몇 번 있다”고 털어놓는다. 또한 외할아버지가 잠들어 계신 봉분을 바라보며 “외할아버지 사랑해요”라고 말하는 소울이와 “할아버지 안 아프게 해주세요”라고 기도하는 송이의 모습이 이어진다. 더불어 영상 말미에는 붉어진 눈시울을 훔치는 별의 모습과 닭똥 같은 눈물을 뚝뚝 흘리는 송이의 모습이 담겨 있어, 별엄마의 고향인 충남 서산에서 하하가족에게 어떤 일이 생길지 궁금증을 더한다.하하가족의 특별한 버스여행 ‘하하버스’는 막내 송이로 인해 모든 것이 변한 하하가족이 송이를 위해 마련한 특별한 여행프로젝트로, 낡은 마을버스를 고쳐 타고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다양한 이웃들과 소통하는 길 위의 인생학교이자 하하가족의 특별한 여행일지. 오는 5월 23일 화요일 오후 8시 30분에 ENA, AXN, K-STAR를 통해 8회가 방송된다.
2023.05.19 I 김가영 기자
'나쁜엄마' OST 참여한 멜로망스… '다시 사랑할 수 있게'
  • '나쁜엄마' OST 참여한 멜로망스… '다시 사랑할 수 있게'
  • 사진=드라마하우스스튜디오, SLL, 필름몬스터, 어비스컴퍼니[이데일리 스타in 유준하 기자] 남성 듀오 멜로망스가 ‘나쁜엄마’ OST에 참여하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낸다.멜로망스가 가창한 JTBC 수목드라마 ‘나쁜엄마’의 네 번째 OST ‘다시 사랑할 수 있게’가 10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다시 사랑할 수 있게’는 극중 강호(이도현 분)와 미주(안은진 분)의 테마곡이다. 첫사랑이자 유일한 안식처였던 옛 연인과 재회의 마음을 표현했으며, 이전 사랑에 대한 후회와 슬픔, 앞으로의 다짐과 희망의 메시지를 담았다.특히 김민석의 부드러운 목소리와 정동환의 피아노가 극의 몽환적인 분위기를 이끌 전망이다. 또한 풍성한 현악기 선율이 웅장하게 펼쳐지며 사랑의 재회가 주는 벅찬 감정을 고조시켜 듣는 이들의 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멜로망스는 지난 2015년 미니앨범 ‘센티멘탈’(Sentimental)로 데뷔했으며 특유의 섬세한 감정 표현과 세련되면서도 서정적인 사운드로 사랑받고 있다. ‘사랑인가 봐’, ‘선물’, ‘고백’, ‘동화’, ‘인사’ 등 수많은 히트곡으로 눈도장을 찍었다.‘나쁜엄마’는 자식을 위해 악착같이 나쁜 엄마가 될 수밖에 없었던 엄마 영순(라미란 분)과 뜻밖의 사고로 아이가 되어버린 아들 강호(이도현 분)가 잃어버린 행복을 찾아가는 감동의 힐링 코미디 극이다.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한편, 멜로망스가 가창한 ‘나쁜엄마’ OST Part.4 ‘다시 사랑할 수 있게’는 10일 오후 6시부터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에서 감상할 수 있다.
2023.05.10 I 유준하 기자
"나의 강아지, 너무 보고싶다"…'등굣길 참변' 아빠의 글
  • "나의 강아지, 너무 보고싶다"…'등굣길 참변' 아빠의 글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최근 부산 영도구 스쿨존에서 등교하던 10살 황예서 양이 대형 화물에 부딪혀 숨진 가운데 유족 측이 재차 딸을 향한 그리움을 드러내 먹먹함을 더하고 있다.지난달 9일 온라인상에는 ‘부산 영도구 황예서 아빠입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부산 스쿨존 사망 사고 희생자 아빠라고 밝힌 A씨는 “자식을 잃은 아비가 자식에게 쓰는 편지글”이라며 말문을 열었다.(사진=SNS 캡쳐)A씨는 “나의 강아지 예서야, 너무 보고 싶다. 어떻게 된 건지 알아야 했기에 사고 당시 영상을 수십 번 돌려 보니 얼마나 아팠을지 마음이 찢어진다”며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눈물만 난다. 꿈에서라도 나타나 힘을 주면 좋겠다”고 했다.이어 그는 “길을 걸을 때마다 항상 손을 잡아 준 우리 강아지. 고맙고, 행복했고, 감동이었다”며 “다른 사람들은 이사하는 게 어떻겠냐고 말하지만, 네가 신나게 뛰어다니며 장난치고 엄마 앞에서 엉덩이춤을 추던 이곳을 어찌 떠나겠니”라고 여전한 슬픔을 드러냈다.이와 함께 A씨는 사랑스러운 딸의 생전 모습도 추억했다.그는 “어버이날 우리 강아지가 있었다면 하트를 잔뜩 그린 편지를 웃으며 건넸을 텐데..”라며 “곧 생일이다. 흔한 생일 축하 노래에도 세상 기뻐했던 나의 행복, 버텨낼 수 있게 아빠에게 힘을 주면 좋겠다”고 절절한 마음을 전했다.지난달 28일 오전 8시 31분께 영도구 청학동의 한 스쿨존에서 등교 중이던 초등학생 3명과 30대 여성 1명이 대형 원통 모양의 1.5t짜리 어망 통에 부딪혔다. 이 사고로 황양은 심정지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다른 학생 2명과 30대 여성은 부상을 당했으나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사고를 일으킨 물체는 어업에 쓰이는 어망용 실(섬유)을 말아놓은 통 형태다. 당시 한 지게차가 경사로 상부에서 하역작업을 했으며, 알 수 없는 이유로 어망통이 떨어져 내리막길 160m 정도를 굴러 내려왔다고 경찰은 설명했다.스쿨존 사망사고가 발생한 부산 영도구 청동초 학부모들이 9일 오후 영도구청 앞에서 안전한 통학로 조성을 촉구하며 집회를 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A씨는 지난달 30일에도 온라인상을 통해 세상을 떠난 딸을 추억하는 글을 올려 보는 이들을 눈물짓게 했다.A씨는 “엄마에게 메신저로 하루에도 몇 번씩 사랑 고백을 하던 아이다. 공부하다가도 놀다가도 엄마에게 와서 안아달라고 강아지처럼 기다렸다”며 “엄마가 아이 발바닥에 코가 찌그러지도록 냄새를 맡으며 아직도 강아지 냄새가 난다고 말하는 모습을 보며 참 행복했다”고 했다.이어 그는 “다른 사람 챙기는 걸 너무 좋아하는 아이는 사고 당일 모르는 작은 아이와 손을 잡고 등교하더라”며 “기사로 보니 같은 아파트에 사는 학교 동생이라더라. 그 아이는 경상이라 다행”이라고도 했다.그러면서 A씨는 “아이는 심폐소생술이 소용없는 장기 파열로 사망했다”며 “손에 작은 가시가 박혀 있어도 울던 아이인데 그런 아이가 얼마나 아팠을까. 가슴이 찢어진다”고 했다.끝으로 그는 “항상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걱정하고 본인의 몸이 좀 힘들어도 다른 사람이 기뻐한다면 자기희생을 하는 아이라 그게 본인을 힘들게 할까 늘 걱정했다”며 “내일이 사랑했던 우리 장모님 기일인데, 장모님과 하늘나라에서 만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한편 부산 영도경찰서는 지난 9일 업무상과실치사상 및 건설기계관리법 위반 혐의로 어망제조업체 대표 B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경찰은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사고 당시 같이 하역 작업을 했던 업체 직원 3명도 불구속 입건했다. 또 트레일러 운전자에 대해선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2023.05.10 I 김민정 기자
우정원, '행복배틀' 주연 합류…이엘·진서연·차예련 호흡
  • 우정원, '행복배틀' 주연 합류…이엘·진서연·차예련 호흡
  • 사진=‘행복배틀’[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배우 우정원이 ‘행복배틀’에 합류한다.우정원은 오는 31일 첫방송을 앞두고 있는 ENA 새 수목드라마 ‘행복배틀’(연출 김윤철 극본 주영하 기획 KT스튜디오지니 제작 HB엔터테인먼트)의 첫 주연을 맡게 되며 이엘, 진서연, 차예련, 박효주와 함께 엄마들의 불꽃튀는 전쟁을 선사할 예정이다.드라마 ‘행복배틀’은 SNS에서 치열하게 행복을 겨루던 엄마들 중 한 명이 의문투성이인 채 사망하고, 비밀을 감추려는 이와 밝히려는 이의 싸움을 그린 서스펜스 스릴러다. 현대 사회와 뗄 수 없는 SNS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치열한 심리전과 이로 인한 서스펜스가 시청자들에게 극강의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극중 우정원은 은행원이자 워킹맘 황지예 역으로 분한다. 엄마들의 SNS ‘행복배틀’에 직접 참여는 안 하지만, 가장 가까이에서 이를 지켜봐 온 인물로 다른 엄마들과는 이질적인 분위기를 보이며 극 전체의 흥미와 긴장감을 고조시킬 예정이다.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작품에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우정원이 ‘슈룹’ 이후 차기작에서 첫 주연 캐스팅 소식을 전하며 그의 행보에 많은 기대가 모인다.드라마 ‘행복배틀’은 ‘보라! 데보라’ 후속으로 오는 5월 31일 첫 방송 된다.
2023.05.08 I 김가영 기자
"'분당 1400원' 비싼 국제전화로 안부 전했죠"
  • [르포]"'분당 1400원' 비싼 국제전화로 안부 전했죠"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김영은 수습기자] “1분에 1400원짜리 비싼 국제전화 붙들고 ‘걱정말라, 나 잘 지낸다’고 수차례 안심시켰죠. 어딜 가나 부모가 자식 걱정하는 마음은 똑같으니까요.”어버이날을 하루 앞둔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창신동 네팔음식거리에서 힐커 만 구릉이 운영하는 한 네팔요리전문점에서 네팔인 종업원들이 고향 이야기를 나누며 식당일을 하고 있다.(사진=김영은 수습기자)7일 서울 종로구 창신동 네팔음식거리에서 만난 힐커 만 구릉(47·국적 네팔)은 8일 어버이날을 하루 앞두고 고향 생각에 국제전화 수화기를 들었다. 그는 24세 때 고향 부모 곁을 떠나 1999년 한국으로 이주해 온 뒤 2002년 한·일 월드컵 시즌에 이곳에서 네팔요리 음식점을 열었다. 구릉은 20년 넘게 가게를 운영을 하고 있는 어엿한 사장님이 됐지만, 마음 속 한곳엔 늘 고향을 품고 있다. 그는 “네팔의 ‘어머니날(4월20일)’을 앞두고 어머니가 78세 나이로 고향에서 돌아가셨는데 생전에 미루다가 잘해 드리지 못한 게 생각나더라”며 “힘들었던 시절 보름에 한 번씩 공중전화를 붙들고 듣던 어머니의 목소리가 그립다”고 눈시울을 붉혔다.5월 가정의 달과 어버이날을 맞아 고향과 가족을 그리워하는 마음은 우리 이웃 속 구릉과 같은 외국인 이주민들도 마찬가지다. 네팔음식거리 인근 서울 중구 광희동 중앙아시아촌(중앙아시아거리)에서 가장 오래된 우즈베키스탄 음식점을 20년째 운영 중인 아모노브 사리울혼(53·국적 우즈베키스탄)은 “25년 전 한국에 들어와 한 시골 공장에 취직했는데, 고향에 있는 가족 목소리를 들으려면 일 마치고 밤에 공중전화 박스까지 몇 시간을 걸어야 했다”고 회상하며 “우즈베크에는 따로 어버이날이 없지만, 다시 만난다면 어머니가 좋아하셨던 장미꽃을 드리며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고 고백했다.중앙아시아거리에서 꼬치집을 차린 지 1년 됐다는 엘도르 아카(30·국적 우즈베키스탄)는 고향에 있는 부모와 매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안부를 나눈다. 그는 “대학 어학당에 공부하러 왔다가 장사를 시작했는데 부모님이 많이 걱정한다”며 “매일 괜찮다고 안심시켜 드리지만, 애써 전통 음식 조리법을 가르쳐 놓은 아르바이트생들이 도망갈 땐 서글퍼서 가족 생각이 많이 났다”고 말했다. 동업자 자수르(30·국적 우즈베키스탄)도 “부모님이 텔레그램으로 하루에도 두세 번씩 전화를 걸며 ‘보고 싶다’, ‘건강하냐’, ‘언제 들어오냐’, ‘결혼 안 하냐’ 등 애정 어린 잔소리를 하시는데 연로한 부모님이 아프시진 않을까 걱정되는 것보다 차라리 낫다”고 말하며 웃었다.어버이날을 하루 앞둔 7일 오후 서울 중구 광희동 중앙아시아촌(중앙아시아거리)에서 한국에 귀국 정착한 고려인 야나(왼쪽)가 자신이 운영하는 우즈베키스탄 음식점에서 손님과 대화를 하고 있다.(사진=김영은 수습기자)16년 전 한국에 와 어머니와 함께 우즈베키스탄 레스토랑을 10년째 운영 중인 야나(42·국적 한국)는 “고향이 경기도 수원인 외할머니가 3세 때 일제강점기 시절 일본인들이 외가 여자 식구들을 모두 우즈베키스탄으로 보내 고려인이 됐다”면서 “이제는 엄마와 함께 한국에 돌아와 정착했지만, 엄마는 늘 떨어진 가족들을 떠올리며 쓸쓸해 하신다”고 전했다.법무부 통계에 따르면 국내 체류 중인 외국인은 지난해 기준 약 220만명으로 전년(2021년)대비 약 14.8% 증가했다. 이 중 국내 체류 3개월 이상 장기 체류자(외국인 등록·거소신고자)가 168만명 이상으로 우리나라 총인구(약 5140만명) 중 약 3.3% 비중을 차지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국가 총인구 중 이주배경 인구가 5%를 넘으면 ‘다문화 국가’로 규정하는 것을 고려하면, 한국사회는 이미 다문화 사회의 문턱에 들어와 있다.이상복 한국다문화나눔센터 대표는 “이주민들은 고향과 떨어진 만리타국에서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다는 외로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면서 “정치권과 민간이 협력한 다문화협동조합 등을 통해 ‘가정의 달’과 ‘어버이날’처럼 인류 보편적 감정을 공유하는 날을 함께 기념하는 등 우리나라도 다문화 사회를 맞이하는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2023.05.08 I 김범준 기자
'어쩌다 마주친, 그대' 메이킹 영상 공개… 화기애애 현장
  • '어쩌다 마주친, 그대' 메이킹 영상 공개… 화기애애 현장
  • 사진=KBS2[이데일리 스타in 유준하 기자] ‘어쩌다 마주친, 그대’가 배우들의 뜨거운 열정이 담긴 1, 2회 메이킹 영상을 공개했다. 지난 1일과 2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어쩌다 마주친, 그대’ 1, 2회는 어쩌다 시간 여행자가 된 두 남녀가 ‘우정리’에서 벌어지는 연쇄살인 사건과 마주하는 역대급 스토리로 월화드라마의 강자로 우뚝 서며 동시간대 1위로 안방극장을 접수했다.배우들의 명품 열연으로 극적 흥미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3일(어제) 공개된 메이킹 영상에는 배우들과 제작진들의 화기애애한 모습이 담겨있다. 영상 속 김동욱(윤해준 역)은 촬영이 시작되기 전 커피를 어떻게 마실지 와 같은 작은 디테일까지 맞춰보는 진지한 모습부터 핸들을 돌리다가 장꾸로 변하는 귀여운 모습까지 다양한 반전 매력을 선보였다. 방송에서 찐 직장인 모먼트를 선보인 진기주(백윤영 역)는 휴대폰 인서트 촬영 중 오타 없이 한 번에 완성해 프로페셔널한 면모를 뽐냈다. 그녀는 메이킹 카메라를 발견할 때면 사랑스러운 미소를 지어 보이는 등 보는 이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첫 만남부터 환상의 케미를 자랑한 김동욱과 진기주는 촬영 전 대사와 동선을 맞춰보며 연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보였다. 진기주는 카메라를 향해 “해준이라는 사람이 저를 차로 쳤거든요. 아주 별로죠?”라며 ‘해준 몰아가기’를 시작해 장난 가득한 모습을 보이기도.진기주는 1987년 속 서지혜가 연기한 엄마 순애를 만나 신난 윤영을 연기하면서 순애를 향한 윤영의 집념을 담기 위해 풀숲을 서슴없이 뛰어다니며 백윤영 캐릭터에 몰입했다.카메라 밖에선 ‘찐친’ 케미를 보여준 진기주와 서지혜는 입수와 액션이 섞인 장면을 찍기 위해 제작진과 동작을 맞춰보던 중 촬영 감독님의 열연에 현장은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 두 사람은 본격적으로 입수를 앞두고 씩씩하게 준비했고, 힘든 촬영임에도 완벽한 열연을 펼쳤다.‘어쩌다 마주친, 그대’는 훈훈하고 활기찬 분위기 속 배우들의 명품 열연까지 더해져 다음 회차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이고 있다. 배우들의 호연으로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KBS2 월화드라마 ‘어쩌다 마주친, 그대’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
2023.05.04 I 유준하 기자
'불타는 트롯맨' 톱7, 서울의 밤 화끈하게 불태웠다
  • '불타는 트롯맨' 톱7, 서울의 밤 화끈하게 불태웠다
  • ‘불타는 트롯맨’ 전국투어 서울공연(사진=쇼플레이)[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불타는 트롯맨’ 전국투어 콘서트가 서울에서 성대하게 포문을 열었다.지난달 29~30일 양일간 올림픽 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진행된 ‘불타는 트롯맨 전국투어 콘서트 - 서울’이 성황리에 마무리 됐다.해당 공연은 2일간 개최된 3회 공연에서 총 2만명의 관객을 동원했으며, 다채로운 선곡을 비롯해 유쾌한 VCR 영상, 풍성한 퍼포먼스로 150분을 가득 채웠다. 특히 이번 콘서트는 지루할 틈 없는 다양한 볼거리와 재미로 ‘트롯계의 싸이콘서트’라는 타이틀을 얻으며 호평받았다.톱13을 소개하는 VCR 영상으로 막을 연 이날 공연은 톱7 트롯맨들이 선보이는 ‘불타는 트롯맨’의 주제곡 ‘앗! 뜨거’와 ‘황홀한 고백’으로 오프닝을 장식했다.이어 관객들의 높은 기대 속에 제1대 불트맨 손태진이 등장했다. 그는 자신의 첫 경연곡 ‘미워도 다시 한번’을 첫 곡으로 선곡하여 선보였다. 손태진은 “저희 불타는 트롯맨이 드디어 이곳 체조경기장에 입성했다. 1등을 해서 이 자리에 서게 될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는데 정말 감격스럽다”며 콘서트 무대에 서게 된 벅찬 소감을 밝혔다.손태진이 결승전에서 불렀던 곡인 ‘상사화’ 무대 후에는 2위 신성의 무대가 이어졌다. 그는 ‘해변의 여인’과 ‘정녕’을 열창하며 관객들의 열띤 함성을 이끌었다. 신성의 힘찬 소개를 시작으로 톱7 트롯맨들의 무대들이 연달아 이어졌다. 에녹의 ‘사랑이 이런건가요’, 박민수의 ‘밤열차’, 공훈의 ‘못난 놈’, 김중연의 ‘그대여 변치마오’, 민수현의 ‘무심세월’과 ‘사내’까지. 방송에서 선보였던 각인각색 다양한 매력으로 가득 찬 개인 무대가 펼쳐졌다. 민수현은 “스물 한 살 때 처음 트롯 가수로 데뷔해서 이 무대에 서기까지 무려 10년이 걸렸다. 여러분께서 많은 사랑을 보내주신 덕분에, 꿈의 무대에 설 수 있게 됐다.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울컥한 심정을 내비쳤다. ‘불타는 트롯맨’ 전국투어 서울공연(사진=쇼플레이)‘불타는 트롯맨’ 디너쇼 미션에서 1, 2등으로 활약하며 많은 인기를 얻었던 ‘트롯파이브’와 ‘녹이는 민수네’도 콘서트 무대에서 재회했다. 공훈, 손태진, 전종혁, 남승민, 박현호로 이뤄진 ‘트롯파이브’는 방송에서 선보였던 메들리 4곡(당신이 원하신다면, ‘Sweet Dreams’, ‘Take on me’, ‘빙글빙글’)을 완벽히 재현해 내며 통통 튀는 밝은 에너지를 선사했다. 에녹, 김정민, 박민수, 최윤하의 ‘녹이는 민수네’ 팀은 매혹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정열적인 메들리(‘One night only’, ‘정열의 꽃’, ‘유혹’, ‘동반자’)무대로 현장을 후끈하게 달궜다. 이날 콘서트 무대가 처음이라고 언급한 축구선수 출신의 전종혁은 “많은 분들 앞에서 축구를 해본 적은 있어도, 이렇게 큰 무대에서 노래를 하려니 더 떨린다. 반면에 더 신나기도 하다”며 생에 첫 콘서트 무대에 선 소감을 전했다.식스맨들의 개인 무대도 이어졌다. 남승민은 “오늘 여기에 어머님들이 많이 오셨다. 모든 어머님들이 제 어머니라고 생각하고 노래를 불러보겠다”며 지난 첫 경연 무대에서 선보였던 ‘엄마꽃’을 열창했다. 이어 최윤하의 ‘외로운 술잔’, 김정민의 ‘송인’, 전종혁의 ‘사랑의 미로’, 이수호의 ‘18세 순이’, 박현호의 ‘오빠 아직 살아있다’ 등 식스맨들의 매력이 돋보이는 무대가 펼쳐졌다. 또 박민수의 ‘명자’, 에녹의 ‘님과 함께’, 김중연의 ‘사랑의 스위치’, 공훈의 ‘돌팔매’, 민수현의 ‘건배’, 신성의 ‘못 먹어도 GO’, 손태진의 ‘귀한 그대’, ‘백만송이 장미’, ‘타인’ 등 가장 화제가 되었던 톱7의 경연곡이 이어지며 경연 현장의 뜨거웠던 순간을 다시금 회상케 했다.‘불타는 트롯맨’ 전국투어 서울공연(사진=쇼플레이)이외에도 신성과 에녹의 ‘그때 그 사람’, 이수호와 최윤하의 ‘뜨거운 안녕’, 공훈과 남승민의 ‘친정엄마’, ‘추억으로 가는 당신’, 김정민과 전종혁의 ‘젊은 태양’, 민수현과 박민수의 ‘나만 믿고 따라와’, 김중연과 박현호의 ‘나야 나’ 등 방송에서 보여준 완벽한 호흡으로 극찬 받았던 듀엣 베스트 곡들로 쉴 틈없는 꽉찬 무대를 장식했다.‘불타는 트롯맨’ 전국투어 콘서트에서만 엿볼 수 있는 막장 시트콤 ‘꽃보다 트롯맨’과 트롯맨들이 준비한 특별 무대들도 이어졌다. 콘서트 최초 시리즈물로 제작된 VCR ‘꽃보다 트롯맨’은 극 중 캐릭터로 완벽 변신한 트롯맨들이 등장하며 관객석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유쾌한 트롯맨들의 연기와 흥미진진한 스토리가 전개되며 관객들의 높은 몰입도를 이끈 VCR은 오는 6일 광주 콘서트에서 다음 에피소드가 이어질 것을 예고하며 다음 화에 대한 궁금증과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이어서 김중연, 민수현, 박민수의 ‘마법소녀’와 손태진, 신성, 에녹의 ‘Something’ 특별 무대가 펼쳐졌다. 이들은 능청스러운 제스처와 화려한 퍼포먼스로 걸그룹 곡을 완벽 소화하며 색다른 매력을 선사했다. 본 무대에서 민수현과 신성은 ‘꽃보다 트롯맨’에서 착용한 의상을 그대로 입고 등장하며 관객들의 폭소를 유발했다. 서울 콘서트의 말미를 장식하는 활기찬 엔딩메들리 무대를 선보인 트롯맨들은 ”여러분 덕분에 오늘 정말 행복했다. 이 뜨거운 사랑을 영양분 삼아 더욱 더 열심히 노래 할테니 지켜봐 달라”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오늘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전국투어 대장정을 시작한다. 다음주부터 광주, 인천, 청주, 전주 등 전국 팔도로 여러분을 만나러 갈 예정이니 많이 기대해 달라“고 앞으로 이어지는 전국투어를 예고했다.마지막 곡으로 ‘공’을 선곡하며 본 공연을 마무리한 트롯맨들은 이어지는 관객들의 앙코르 세례에 힘입어 앙코르곡 ‘나를 외치다’를 끝으로 2일간의 서울 콘서트를 마무리했다. ‘불타는 트롯맨’ 전국투어 콘서트는 오는 6일 광주를 비롯해 인천, 부산, 고양, 대구, 청주 등 전국 각지를 돌며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2023.05.01 I 윤기백 기자
'어쩌다 마주친, 그대' 강수연 PD “엄마의 어린 시절로 시간여행”
  • '어쩌다 마주친, 그대' 강수연 PD “엄마의 어린 시절로 시간여행” [종합]
  • ‘어쩌다 마주친, 그대’ 주연 배우들. 왼쪽부터 김동욱, 진기주, 서지혜, 이원정(사진=KBS)[이데일리 스타in 유준하 기자] “사실 타임슬립물이라길래 처음엔 하기 싫다고 했었어요. 이미 좋은 작품들도 많이 나왔고 좀 식상하지 않나 했는데 작가님이 엄마 어릴 적 이야기로 돌아가서 엄마의 친구가 되는 얘기라고 해서 여기에 꽂혔습니다.”27일 오후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더세인트에서 열린 KBS2 월화드라마 ‘어쩌다 마주친, 그대’ 제작발표회에서 강수연 PD는 연출 계기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이날 발표회에는 강 PD 외에 주연 배우 김동욱과 진기주, 서지혜 이원정이 참석했다.‘어쩌다 마주친, 그대’는 1987년에 갇혀버린 두 남녀의 이상하고 아름다운 시간 여행기로 과거 연쇄살인 사건의 진실을 찾아 나선 윤해준(김동욱 분)과 백윤영(진기주 분)이 서로 목표가 이어져 있음을 깨닫고 사건을 풀어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강수연 PD는 백소연 작가와 이번이 세 번째 합이라고. 그는 “작가님이 저와 미니시리즈 하고 싶다 해서 기뻤는데 타임슬립이라길래 처음엔 하기 싫다고 했었다”면서 “이미 좋은 작품들도 많이 나왔고 좀 식상하지 않나 했는데 작가님이 엄마 어릴 적 이야기로 돌아가서 엄마의 친구가 되는 얘기라고 해서 여기에 꽂혔다”고 설명했다.이전의 타임슬립 물과는 달리 타임머신이 따로 있다는 것도 차별점. 강 PD는 “최근 타임슬립물은 그냥 환타지성 장치에 의해 돌아가는데 저희는 타임머신이란 자동차를 타고 터널을 통과해야 한다는 장치가 있다”면서 “그 타임머신이 고장나면 돌아가지 못한다던지, 이 타임머신의 기원 등 질문도 생겨서 그런 것들에 대한 것들도 차차 풀려나간다”고 설명했다.당초 수목드라마에서 월화극으로 편성이 바뀌면서 겹치기 등장이 돼버린 김동욱의 소신 발언도 주목됐다. 내달 1일 첫방송되는 ‘어쩌다 마주친, 그대’와 같은 달 29일 시작하는 tvN 새 월화극 ‘이로운 사기’ 모두 김동욱이 주연인 상황.김동욱은 “두 작품 다 매력적이라 그 안에서 최선을 다하려 노력했다”면서 “중요한 건 두 작품 모두 온전하게 시청자들에게 보여드릴 수 있는 게 가장 큰 의미라고 생각한다. 어떤 작품이든 사랑받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강 PD는 “연초에 편성이 바뀌게 되면서 김동욱 배우님의 후속작과 한 달 정도 겹치게 되는 상황이 생겼는데 처음엔 김동욱 배우에게 미안했다”면서도 “근데 오히려 절 걱정해주셨다”고 말했다.배우 서지혜는 극 중 타임머신으로 돌아가고 싶은 순간으로 과거 엄마의 한 순간을 꼽았다. 그는 “엄마가 현모양처에 가까우신 소녀 같은 주부이신데 이제 어머니의 젊은 시절 얘기를 들어보니 전혀 다르고 마치 신세대 여성처럼 그 당시 흔치 않은 빨간차를 모시고 아버지 운전을 엄마가 가르쳐주셨다고 하더라”면서 “멋있고 쿨한 엄마가 상상이 가지 않는데 그 순간을 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전했다.주연을 맡은 진기주는 “사람 사는 이야기, 따뜻한 이야기가 많은데다 촬영했던 계절상으로도 푸르른 배경이 많이 담겨 있다”면서 “많이 사랑해주시고 관심 가져달라”고 당부했다.한편 KBS2 ‘어쩌다 마주친, 그대’는 오는 5월1일 오후 9시50분 첫 방송된다.
2023.04.27 I 유준하 기자
“19살에 사랑해야지, 킥” 정명석 신도 2세에 편지…성적 발언도
  • “19살에 사랑해야지, 킥” 정명석 신도 2세에 편지…성적 발언도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정명석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가 감옥에 수감 된 당시 JMS 교인 2세에게 성적인 발언 등이 담긴 편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4일 가나안(JMS를 떠나 예수님의 품으로) 카페에는 ‘저는 PD수첩에 출연한 섭리 2세이자, 자녀의 성 피해를 묵인한 엄마의 딸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정명석이 수감됐을 당시 A씨에 보냈다는 일부 편지 내용. (사진=SNS 캡처)정명석의 허락을 받고 결혼한 부부에게 태어났다는 A씨는 JMS 섭리 2세로 불렸다고. 그는 “저는 키가 큰 편이었고, 중학교 2학년 때 그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모른 상태에서도 ‘스타 시켜 달라’는 편지를 정명석에게 썼다. 100통을 써도 안 온다던 기적 같은 답장을 받아 그 당시 최연소 신앙스타가 됐다”고 밝혔다. ‘스타’는 특별관리된 미모의 여성 신도들을 말한다. A씨가 정 씨에게 받은 편지 중 일부 공개한 내용에는 “엄마도 선생 너무 사랑한다. 엄마가 예쁘니 너도 예뻐. 엄마 미인이었다. 너는 더 예뻐”, “잘 커. 사랑해. 뽀뽀. 선생과 사랑해”, “너 19살 때 나 만나게 된다. 안고 사랑해야지. 킥”, “치마 입고 무릎 벌리면 속 팬티 보고 남자는 마음으로 한다. 그러다 흥분되면 넘기고 순간 넣고 한다. 그러면 수십억짜리 과일 파열된다” 등 높은 수위의 성적인 발언이 담겼다.A씨는 MBC ‘PD수첩’ 방영 이후 근황에 대해 “모친이 여전히 JMS에 나가고 있으며, 탈교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A씨는 지난 18일 방송된 ‘PD수첩-JMS, 교주와 공범자들’에 출연해 정명석이 출소한 후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A씨의 엄마는 이 사실을 알게 된 후에도 이를 묵인했다고 밝혀 충격을 준 바 있다.방송에서 A씨는 “스무살이었다. 겨울에서 봄 넘어가기 직전이었다. 갑자기 ‘선생님이 너 보고 오래’라는 연락이 왔다. 엄마가 자기도 같이 가면 안 되겠냐고 해서 같이 갔다”며 월명동에 위치한 JMS 본부에 갔다고 밝혔다.A씨가 MBC ‘PD수첩’에 출연해 구체적 상황을 밝힌 당시 모습. (사진=MBC ‘PD수첩’ 화면 캡처)그는 “집무실이라고 제일 넓은 방이었던 것 같다. 편안한 의자 같은 데 앉아계셨다. 와보라고 하셔서 갔더니 제가 원피스를 입고 있었는데 그걸 이제 올리면서 팬티 안으로 손을 넣어 ‘XX 예쁘다’ 이런 얘기를 했다”며 “1차 당황을 했다. 그러면서 ‘다리도 튼실하다’ 이러면서 ‘이제 내가 취해야지’ 이런 이야기를 했다”고 설명했다.이어 “‘엄마도 같이 왔는데 엄마가 선생님 보고 싶어 하시는 것 같다’고 말씀드리니 ‘엄마도 들어오라’고 했다. 엄마랑 저, 정명석 셋이 있는 상황에서 (정명석이) 제 허벅지를 만지는데도 엄마는 그냥 웃으면서 ‘감사하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당시 정 씨는 A씨가 보는 앞에서 모친의 허벅지를 만지며 웃기도 했다고. A씨는 “내 눈앞에서, 내가 20년 동안 메시아라고 믿고 있었던 사람이 내 엄마의 허벅지를 만지면서 웃는 그 장면을 뭐라고 형용할 수 있겠냐. 정말 기이했다. 기괴했다”고 분노를 나타냈다.A씨 어머니의 발언도 A씨를 괴롭게 했다. A씨는 “엄마한테 ‘난 이해가 도저히 안 된다. 왜 성추행당한 딸을 방관하고 진실을 묵인하느냐’ 이렇게 계속 싸웠는데 엄마는 계속 ‘신랑이 신부를 그렇게 사랑해주는 게 뭐가 문제냐. 네가 못 깨달아서 그런 거다. 사탄 들렸다’ 했다. 그 와중에 ‘나도 선생님이랑 했어’라는 이야기가 나왔다”고 털어놔 충격을 주었다.한편 정 씨는 2018년 2월부터 2021년 9월까지 17차례에 걸쳐 충남 금산군 진산면 월명동 수련원 등에서 호주 국적 여신도 및 홍콩 국적 여신도를 추행하거나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됐다. 본래 27일이 구속 만료 기한이었으나 검찰은 기존 영장에 포함되지 않은 새로운 공소사실을 추가한 영장을 발부, 법원이 이를 받아들여 구속 기간이 6개월 연장됐다. 추가된 범죄사실은 2018년 8월쯤 금산 월명동 수련원에서 골프 카트를 타고 이동하며 한국인 여신도의 신체 부위를 만진 혐의다.한국인 여성 신도 3명도 성추행과 성폭행을 당했다고 고소해 조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정 씨 측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2023.04.27 I 강소영 기자
류승완·엄정화·허광한·이제훈…후보들만큼 화려한 백상 시상자 라인업
  • 류승완·엄정화·허광한·이제훈…후보들만큼 화려한 백상 시상자 라인업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대중문화예술계의 별들이 내일(28일) ‘제59회 백상예술대상’에 뜬다. 지난해 ‘백상예술대상’ 수상의 영광을 안았던 스타들과 내년 노미네이트를 노리는 스타들까지. 이들이 모두 28일 ‘제59회 백상예술대상’ 무대로 모인다. 바쁜 일정 속에서도 시상을 위해 기꺼이 시간을 냈다. 지난해 영화 부문에서 대상을 받았던 ‘모가디슈’ 류승완 감독은 현재 차기작인 ‘베테랑2’ 촬영과 7월 개봉을 앞둔 신작 ‘밀수’ 개봉 준비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1년 만에 시간을 내서 다시 백상을 찾는다. 영화 부문 대상 시상자로 나서 영화계 동료와 선후배들을 축하하고 격려할 예정이다. ‘58회 백상예술대상’ TV 부문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했던 이준호와 김태리도 이번에 재회한다. 각각 ‘옷소매 붉은 끝동’과 ‘스물다섯 스물하나’ 이후 신작 준비에 집중했던 두 사람이 나란히 팬들 앞에 모습을 드러낸다. 영화 부문 최우수연기상의 주인공이었던 설경구과 이혜영도 자리해 묵직한 존재감을 자랑할 전망이다. 영화계를 대표하는 두 배우가 함께 서며, 백상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모습을 연출한다. TV 부문 조연상을 수상했던 조현철과 김신록도 발걸음 한다. 김신록은 올해 또 한 번 조연상 후보에 올라있어 더욱 관심을 모은다. 영화 부문 수상자 조우진과 이수경도 시상 무대에 오른다. 지난해 영화 부문을 수상했던 조우진은 올해 넷플릭스 ‘수리남’으로 TV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58회 신인 연기상 수상자들도 총출동한다. TV 부문의 구교환·김혜준과 영화 부문의 이홍내·이유미가 그 주인공이다. 지난해 트로피를 품에 안은 후, 더욱 활발히 활동 중인 네 배우는 생애 단 한 번뿐인 신인 연기상의 영광을 전하기 위해 1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다. 백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연극 부문에서도 지난해 연기상 수상자인 박완규·황순미가 시상자로 활약한다. 58회 예능상 수상자 이용진·주현영도 바쁜 일정 가운데 짬을 내 시상을 맡는다. 누가 받아도 이견이 없을 후보들 가운데, 두 사람이 누구의 이름을 부르게 될지 이목이 집중된다. 주현영은 이번 백상에서 또 한 번 여자 예능상 후보에 오른데 이어 TV부문 여자 신인 연기상에도 노미네이트됐다.올해는 시상자이지만, 내년에는 후보로 백상을 찾을 스타들의 등장도 관전 포인트다. 먼저, 놀라운 시청률 상승의 주인공 엄정화다. JTBC ‘닥터 차정숙’에서 사랑스러운 매력을 뽐내고 있는 그는 화려한 드레스를 입고 시상식 나들이에 나선다. 드라마 속 친근하고 소탈한 차정숙 캐릭터와 사뭇 다른, 반짝반짝 빛나는 스타 엄정화의 모습이 기대된다.대표 국민 첫사랑인 이제훈·허광한 두 배우의 만남 또한 놓칠 수 없는 올해 백상의 묘미다. 두 사람이 시상자로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바라보기만 해도 흐뭇한 두 사람의 모습이 연출될 전망이다. ENA ‘보라! 데보라’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는 유인나와 윤현민도 시간을 낸다. 극 중 연애 코치 데보라 역의 유인나, 연애서 출판기획자 역의 윤현민은 드라마 속 달콤한 호흡을 백상 무대로 옮겨온다. 김병철과 이무생도 시상을 위해 기꺼이 모인다. ‘닥터 차정숙’에서 절대 미워할 수 없는 남편 캐릭터를 차지게 연기하고 있는 김병철, 드라마 ‘마에스트라’의 주인공으로 바쁘게 촬영을 이어가고 있는 이무생이 어떤 케미스트리를 빚어낼지 관심을 모은다. ‘상속자들’ 이후 10년 만에 JTBC ‘닥터 슬럼프’로 호흡을 맞추는 박신혜·박형식도 백상 무대에 올라 반가운 인사를 전한다. 새 드라마에서 보여줄 로맨틱 코미디 호흡에 기대감을 높인다. 넷플릭스 ‘더 글로리’에서 문동은의 엄마 정미희를 연기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박지아는 특별히 백상연극상 시상자로 참석한다. 극단 차이무 출신인 박지아의 시상은 더욱 뜻깊다. ‘제59회 백상예술대상’은 2022년 4월 1일부터 2023년 3월 31일까지 지상파·종편·케이블·OTT·웹에서 제공된 콘텐트나 같은 시기 국내에서 공개한 작품을 대상으로 한다. TV·영화·연극을 아우르는 국내 유일무이 대중문화 종합 예술 시상식인 ‘백상예술대상’은 4월 28일 오후 5시 30분부터 JTBC·JTBC2·JTBC4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다. 틱톡에서 디지털 생중계된다.
2023.04.27 I 김보영 기자
'나쁜엄마’ 라미란 “실제 자녀들한테는 좋은 엄마”
  • '나쁜엄마’ 라미란 “실제 자녀들한테는 좋은 엄마” [종합]
  • JTBC ‘나쁜엄마’ 주연들. 왼쪽부터 배우 이도현, 라미란, 안은진.(사진=JTBC)[이데일리 스타in 유준하 기자] “저도 엄마가 되어 봤지만 잘 모르겠고, 지금 아직도 잘 모르겠어요. 자녀들한테는 좋은 엄마라고 듣는 편인데 아이의 자율에 맡기는 편이라서 그렇게 얘기하는 것 같아요.”26일 열린 JTBC 수목드라마 ‘나쁜엄마’의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라미란은 드라마 제목에 대한 소감을 묻는 질문데 이 같이 말했다. 이날 발표회는 온라인으로 진행된 가운데 심나연 PD와 배우 라미란, 이도현, 안은진이 참석했다.‘나쁜엄마’는 자식을 위해 악착같이 나쁜 엄마가 될 수밖에 없었던 엄마 영순과 뜻밖의 사고로 아이가 되어버린 아들 강호(이도현 분)가 잃어버린 행복을 찾아가는 감동의 힐링 코미디다. 모든 것이 리셋 되고서야 비로소 진정한 행복을 찾아 나선 모자의 이야기가 유쾌한 웃음 속 코끝 찡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특히 제57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드라마 작품상 수상작 ‘괴물’을 연출한 심나연 PD와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극한직업’ ‘완벽한 타인’ 등에서 필력을 인정받은 배세영 작가가 의기투합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심나연 PD는 “배서영 작가와 함께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평소에도 있었는데 이번에 함께 해 기쁘다”면서 “‘나쁜엄마’라는 제목이 있지만 엄마 외에 엄마 아들의 얘기, 엄마 딸의 얘기 등 사람 사는 얘기가 묻어있어서 슬플 땐 슬프고 즐거울 땐 즐거운 인생의 모습을 담고 있다. 무겁지만은 않고 편하게 보실수 있는 드라마”라고 설명했다.라미란은 출연 계기에 대해 “이렇게 빨리 집중해서 재밌게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은 게 처음이었다”면서 “캐릭터들도 너무 사랑스럽고 이야기도 진행이 엄청 빠르고 되게 그냥 약간 뻔하지 않을까 생각했다가 뒤통수를 얻어맞고 주신 대본을 다 읽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실제 자식들에게는 좋은 엄마라는 소리를 듣는 편이라고. 그는 “스스로 부족하다고 느끼시는 어머님들이 계신데 안 그러셨으면 좋겠다”면서 “지금도 충분하니까 오히려 내가 더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해 하는 행동이 아이들에게 더 부담되고 안 좋을 수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이어 “저도 엄마가 되어봤지만 잘 모르겠고 아직도 잘 모르겠다”면서 “자녀들한테는 좋은 엄마라고 듣는 편인데, 아이의 자율에 맡기는 편이라서 그렇게 얘기하는 것 같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이도현은 극 중 검사에서 뜻밖의 사고로 7살 아이로 돌아가는 강호 역을 맡았다. 그는 “(연기가) 굉장히 어려웠다”면서 “그렇게 어려운 부분을 어머니와 감독님이 잘 이끌어 주셨고 아이의 모습을 시청자들이 너무 튀게 볼까봐 좀 자제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안은진은 극 중 미주라는 역할과 싱크로율이 80%라고. 그는 “힘든 일이 있어도 어쨌든 긍정의 힘으로 다시 일어나는 게 비슷한 부분이라고 본다”면서 “사투리 연기도 부담감은 있었지만 친구들에게 녹음해서 부탁하기도 했고, 대본 미팅 현장을 갔을 땐 선배님들 하는 것 보고 녹아들기만 해도 되겠다 싶었다”고 말했다.관전 포인트에 대해 심나연 PD는 “영순의 과거 서사와 인물의 어린 부분부터 천천히 올라갈텐데 절대 지루하지 않으실 만큼 공을 들여 만들었다”면서 “시청률과는 상관없이 보시는 분들이 뭔가를 얻으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라미란은 “한 번에 다 볼 수 없는 것을 아쉬워 하실 것”이라고 전했다.한편, JTBC 새 수목드라마 ‘나쁜엄마’는 총 14부작으로 오늘(26일) 오후 10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2023.04.26 I 유준하 기자
임영웅이라는 장르…슬픔의 카타르시스
  • 임영웅이라는 장르…슬픔의 카타르시스
  • 지난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3 프로축구 K리그1 경기 시축자로 나선 가수 임영웅이 하프타임 때 팬들을 위한 깜짝 공연을 펼치고 있는 모습. 작은 사진은 책 ‘우리는 왜 임영웅을 사랑하는가’ 표지 이미지(사진=연합뉴스·한스미디어 제공).[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노래를 정말 잘하는 가수’, ‘노래를 더 잘하려고 노력하는 가수’, ‘타인의 감정을 배려할 줄 아는 가수’. 국내에서 처음으로 ‘임영웅 평론집’을 펴낸 저자 조위(47·필명)가 바라본 ‘가수 임영웅’이다. 다른 가수에게 없는 임영웅의 차별점을 묻자, 저자에게 돌아온 답변이다. 그는 이데일리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자신이 쓴 책 ‘우리는 왜 임영웅을 사랑하는가’(한스미디어)에 대해 “가수 임영웅의 노래에서 받은 기이한 감동의 연유를 모색한 결과물”이라며 “팬의 입장에서 썼다”고 말했다. 임영웅은 2020년 방영한 TV조선 ‘미스터트롯’에서 우승한 뒤 단숨에 ‘국민가수’로 부상한 주인공이다. 이듬해 12월 고작 데뷔 6년차 가수인 임영웅은 나훈아, 심수봉에 이어 TV단독쇼 무대(KBS)에 오르는가 하면, 지난 8일엔 K리그 경기 시축자로 나서 4만5007명이라는 최다 관중을 모았다. 나훈아와 심수봉이 각각 데뷔 50년과 40년을 훌쩍 넘긴 대가수라는 점을 고려하면, 임영웅의 TV단독쇼가 얼마나 상례에서 벗어났는지 짐작할 수 있다는 게 저자의 해석이다. 그야말로 ‘영웅시대’인 것이다. 책 ‘우리는 왜 임영웅을 사랑하는가’를 구입한 독자는 대게 두 부류로 나뉜다. 찐(진짜) 팬이거나, ‘임영웅 현상’이 궁금한 부류다. 교보문고, 예스24 등 주요 서점에 올라온 리뷰를 보면 “엄마가 사 달라고 해서 구입했다”, “연예인에 빠진 엄마는 처음이다”, “임영웅을 말하는 엄마의 얼굴이 반짝였다. 임영웅이 궁금해졌다”라는 내용이 적지 않다. 책은 가수 임영웅의 음악 세계와 그 파장을 입체적으로 다룬다. 언론인 저자가 ‘임영웅 신드롬’을 뜯어보고, 성악가·행사기획자·가수·연주자·작곡가 등 전문가 6인과의 인터뷰를 통해 임영웅 보컬의 특징과 매력을 탐구했다. 저자 조위는 현재 한 인터넷 매체 신문 기자다. 연예부 기자로 일한 적은 없지만, 음악평론가를 꿈꿀 정도로 음악을 좋아한다. 밥벌이로서의 글쓰기와 개인으로서의 글쓰기를 분리하고 싶은 마음에서 필명을 사용했다고 했다.우리는 왜 임영웅을 사랑하는가(조위 | 252쪽 | 한스미디어)저자에 따르면 “임영웅 현상은 현재진행형”이자, “상당히 오래 갈 것”이라고 단언한다. 그는 “가수 임영웅의 노래를 듣고 있으면 슬픔의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다”며 “‘그동안 얼마나 아팠느냐’며 청자들의 얘기를 들어주듯 노래하고 대중을 설득한다. ‘임영웅 현상’ 뒤에 중장년 여성들의 삶이 있다”고 평가했다. 유례 없는 팬덤의 결속력이 임영웅이라는 가수가 선사한 ‘치유의 힘’에 있다는 것이다. 조위는 “임영웅의 음악 세계를 관통하는 정서는 ‘한’과 ‘결핍’”이라면서 “임영웅의 노래는 산뜻했던 서사를 잃어가다 마침내는 이름마저 잊힐 위기에 처한 이들(어르신)에게 개별자로서의 지위와 서사를 다시 부여한다. 고립과 단절, 불안을 위무하는 가수다. 팬들이 저마다 자기 사연인 듯 반응하며 눈시울을 붉히는 까닭”이라고 했다. 마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됐다’는 김춘수의 시처럼, 수많은 우리의 어머니들이 임영웅 노래를 통해 호명의 순간을 맞닥뜨리는 것 말이다.실력은 기본이다. 저자는 “임영웅처럼 저음과 고음에서 모두 부드러운 음색을 내는 가수는 많지 않다”며 “이 음색에 기반을 두고 탁월한 기교, 안정적 발성을 섞어 다양한 장르를 오간다. 장르 저변을 넓히는 걸 넘어 아예 장르 경계를 융합했다는 점에서 임영웅 가수는 돋보인다”고 음악성을 강조했다.임영웅에 대한 중장년층의 지지는 어지간한 아이돌 그룹의 팬덤을 능가한다. 실제 책 구매층의 연령대를 보면 50대 이상 여성 구매 비율이 63.3%(예스24 통계)에 달한다. 그는 “임영웅 팬덤은 노래로 삶의 질을 유의미하게 개선한 수많은 팬이 모여 만들어낸 결과물”이라며 “그 어느 팬덤보다 결속력이 단단하다. 팬들의 지속적인 기부활동 역시 임영웅 덕분에 겪은 치유의 기적을 널리 전파하고자 한 노력”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책 출간을 두고 임영웅 인기에 편승한 것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도 나온다. 이에 저자는 “여러 비판을 겸허히 수용한다”면서도 “다만 임영웅 노래를 좋아하는 팬의 입장에서 책을 썼다는 것은 진실”이라고 했다. “판매만을 노렸다면 ‘평론’ 형식을 취하지 않고 조금 더 쉽게 빨리 글을 썼을 겁니다. 그저 수많은 팬 중 한 명으로서 제가 생각하는 임영웅의 매력을 전하고자 했을 뿐입니다.” 출판사의 책 소개 내용을 빌리면, 책은 임영웅의 노래로 위안을 받은 수많은 팬에게 보내는 연대의 헌사다. 가수 임영웅이 지난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경기에서 시축과 깜짝 공연을 마친 뒤 팬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이날 공식 관중수는 4만5007명으로 이는 코로나 이후 한국프로스포츠 최다 관중을 기록했다(사진=뉴스1).
2023.04.26 I 김미경 기자
'하늘의 인연' 조은숙, 김시하의 미래 위한 과감한 결단
  • '하늘의 인연' 조은숙, 김시하의 미래 위한 과감한 결단
  • 사진=MBC[이데일리 스타in 유준하 기자] 조은숙이 김시하의 행복을 위해 과감한 결단을 내린다.25일 방송되는 MBC 일일드라마 ‘하늘의 인연’ 7회에서는 이해인(김시하 분)과 이별 준비를 마친 나정임(조은숙 분)이 강치환(김유석 분)의 족쇄를 벗어나기 위한 야반도주를 감행한다.앞서 나정임은 자신을 버린 비정한 아버지인 줄도 모른 채 강치환과 함께 살고 싶어 하는 이해인을 내내 안타까워했다. 자애원에서 홀로 자란 만큼 이해인에게는 부모의 사랑이 가장 필요한 상황. 때문에 나정임은 권력과 부를 가진 선주 패션의 오너 하윤모(변우민 분) 부부가 이해인을 입양하겠다는 제안을 건네자마자 기쁜 마음으로 받아들였다.곧이어 하윤모는 강치환 부부를 만나 이해인의 입양 소식을 전하는 한편, “나 비서에게 감탄했다”며 나정임이 강치환의 뜻대로 국토부 장관과의 자리를 주선했다는 말을 전했다. 나정임이 깨진 청자에 대한 보상 뿐만 아니라 아버지의 수술비까지 강치환에게 진 모든 빚을 청산하려던 것.이로써 마음을 짓누르던 모든 문제를 해결한 나정임은 강치환의 족쇄와 전미강(고은미 분)의 의심을 피해 자신만의 인생을 찾아 떠난다. 특히 나정임은 이해인이 강치환의 친딸임을 알고 있는 유일한 사람이기에 곁에 있는 시간이 길어진다면 이해인의 정체가 탄로 날 수도 있기 때문. 이에 나정임은 딸처럼 돌본 이해인의 옆에서도 멀어지며 애틋한 작별 인사를 건넬 계획이다.하지만 이미 이해인은 나정임을 엄마처럼 믿고 따르고 있어 쉽지 않은 이별을 예감케 한다. 공개된 사진 속 분홍색 원피스를 입은 이해인도 놀란 얼굴로 나정임의 뒤를 몰래 쫓아가고 있어 아슬아슬한 두 사람의 숨바꼭질이 어떤 결말을 맞을지 궁금해지고 있다.서로에게 깊은 유대감이 생긴 조은숙과 김시하의 애틋한 숨바꼭질이 펼쳐질 MBC 일일드라마 ‘하늘의 인연’ 7회는 25일 오후 7시 5분에 방송된다.
2023.04.25 I 유준하 기자
등굣길 변 당한 11살 초등생, 3명 살리고 하늘의 별
  • 등굣길 변 당한 11살 초등생, 3명 살리고 하늘의 별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등굣길 교통사고로 뇌사 상태에 빠졌던 11살 초등학생이 3명의 생명을 살리고 하늘의 별이 됐다.한국장기조직기능원은 지난 14일 부산대병원에서 A(11)군이 뇌사 장기기증으로 간장과 좌우 신장을 기증했다고 20일 밝혔다.A군은 지난 3일 학교에 가기 위해 건널목을 지나다가 시내버스에 치여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 상태에 빠졌다.A군이 초등학교 4학년 때 쓴 글 (사진=한국장기조직기증원)A군 가족은 “갑작스러운 사고에 놀라고 두려웠을 A군이 사고 직후 세상을 떠나지 않고 기다려 준 것은 주변에 사랑을 주고 가려고 한 것으로 생각하고 기증을 결심했다”고 밝혔다.또 “11년간 누구보다도 열심히 살아온 A군이 짧게나마 세상에 발자취를 남기고 주변에 선한 영향력을 전하고 가길 바랐을 것”이라고 전했다.경상남도 창원에서 외동아들로 태어난 A군은 24주 만에 세상에 나와 100일 동안 신생아중환자실에 있었다. 가족은 태어날 때부터 고생한 A군을 사랑으로 키웠고, A군은 친구에게 먼저 다가갈 줄 아는 친절하고 다정한 아이로 자랐다.A군 어머니는 “엄마 아들로 태어나줘서 정말 고마워. 엄마가 끝까지 지켜준다고 했는데 약속 못 지켜서 미안해. 다음 생에는 네가 원하는 최고의 몸으로 태어나서 이번 생의 못다 이룬 꿈을 꼭 이루길 엄마가 기도할게.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내 아들. 사랑해”라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A군의 기증자 예우를 담당한 노은정 사회복지사는 “11살의 꿈 많은 친구가 나누고 간 생명나눔의 씨앗이 많은 분께 희망이 되길 바란다”면서 “기증자와 기증자 유가족의 아름다운 마음을 기억하며, 그 따뜻한 마음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2023.04.20 I 박지혜 기자
"갑자기 야근을 하라니"…서울시 '365열린어린이집' 11곳 확대
  • "갑자기 야근을 하라니"…서울시 '365열린어린이집' 11곳 확대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부모의 야근이나 급한 용무로 늦은 저녁이나, 주말 등에 24시간 돌봄이 필요한 경우, 미취학 아동을 마음 편히 이용할 수 있는 서울시 ‘365열린어린이집’이 11개소로 확대된다.(자료=서울시)서울시는 ‘365열린어린이집’을 은평구와 서초구 등에 신규 지정해 9개소에서 11개소로 확대한다고 18일 밝혔다. 365열린어린이집은 휴일과 야간 일시 보육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으로 오세훈 시장이 발표한 ‘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 틈새보육 SOS서비스 중 하나다.365열린어린이집 11개소는 △종로구 조은어린이집 △용산구 동빙고어린이집 △중랑구 햇살아래보듬이나눔이 어린이집 △성북구 성신어린이집 △노원구 상계5동보듬이나눔이 어린이집 △마포구 연봉어린이집 △양천구 양천구청 직장어린이집 △관악구 구립성현햇살어린이집 △강동구 구립 꿈사랑어린이집 △서초구 파란나라어린이집 △은평구 성모자애어린이집 등이다.이들 어린이집은 365일·24시간 일시보육을 제공(매년 1월 1일과 설·추석 연휴, 12월 25일 등 제외)하는 보육 시설로, 가정에서 필요한 시간만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간제보육과 유사하다. 이용대상은 서울시에 주소를 둔 6개월 이상 미취학 영유아이며, 이용요금은 시간당 3000원이다(식대 2000원별도). 이용예약은 ‘서울시보육포털서비스’ 홈페이지나 전화 예약이 가능하다. 여기에 서울시는 365열린어린이집 외에도 거점형 야간보육어린이집, 휴일어린이집 등 휴일, 심야, 평일 하원 이후 등 다양한 시간대의 긴급, 틈새보육을 제공하고 있다.서울시는 최근 저출생 등으로 아동수가 급감하고 있지만 틈새 보육 서비스를 이용하는 가정은 꾸준히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전년 대비 이용실적이 365열린어린이집은 125%, 거점형 야간보육어린이집은 21% 증가했다.서울시는 지난해 365열린어린이집 이용분석 결과 평일(28.7%)보다 주말(71.3%) 수요가 많은 점에 착안, 주말어린이집을 신설해 오는 6월부터 10개소를 운영 할 예정이다. 또 2024년까지 주말에 상시 열려 있는 어린이집을 자치구별 1개소 이상 마련할 계획이다. 365열린어린이집은 권역별로 2개 이상 운영되고 있으며, 올해 연말까지 4개소 추가 지정해 총 15개소로 확대할 예정이다.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서울은 근로형태가 다양해 365열린어린이집처럼 휴일, 야간에도 이용할 수 있는 보육 서비스가 꼭 필요하다”며 “365열린어린이집, 주말어린이집 등 서울형 긴급·틈새보육 어린이집을 권역별로 균형 있게 확대해 아이를 키우는 엄마아빠가 행복한 서울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2023.04.18 I 양희동 기자
"손가락 힘만 남아도 난 행운아"...27세 청년, 4명 살리고 떠나
  • "손가락 힘만 남아도 난 행운아"...27세 청년, 4명 살리고 떠나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어려서부터 몸이 불편했던 27세 청년이 심정지에 따른 뇌사 이후 장기 기증으로 4명을 살리고 하늘의 별이 됐다.17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곽문섭 씨는 지난달 24일 영남대학교병원에서 폐장, 간장, 신장(좌·우)을 기증해 4명의 생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났다.갑작스러운 심정지로 의식을 잃은 곽 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뇌사 상태가 됐고, 가족은 회의를 거쳐 장기기증을 결정했다.가족은 “곽 씨가 어려서부터 몸이 불편했는데, 곽 씨 일부가 누군가의 몸에서 자유롭게 하고 싶은 것들을 다 했으면 좋겠다”며 기증을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뇌사 장기기증으로 4명 살리고 떠난 27세 청년 곽문섭 씨 (사진=한국장기조직기증원)곽 씨는 골격근 퇴화로 근육이 약해지는 ‘근이양증’으로 초등학교 2학년부터 걷기가 어려어 휠체어를 타고 학교에 다녔다. 몸을 자유롭게 움직이기 힘들었지만, 가족은 20년 넘도록 헌신적인 사랑으로 그를 돌봤다.특히 곽 씨는 손가락을 움직일 정도의 근력만 남아 있던 상황에서도 경북대학교 컴퓨터학부를 졸업해 직장을 다녔고, 글쓰기와 홍보 포스터 만들기 등 재능 기부도 하며 활발하게 활동했다.곽 씨는 평소 “긍정적인 생각만 했더니 행운이 따른다”며 늘 밝은 모습으로 생활한 것으로 전해졌다.어머니 서경숙 씨는 곽 씨에게 “늘 양보하고 기다리라며, 몸이 불편한 너를 자유롭게 해주지 못한 것이 미안하구나”라며 “어릴 적부터 엄마가 울까 봐 엄마 코만 살피던 우리 아들. 넌 엄마를 위해서 태어나 준 것 같다”면서 뜨거운 눈물로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서 씨는 또 “짧지만 열정적인 삶을 산 내 아들아, 하늘나라에선 아프지 말고 행복하고 자유롭게 살아줘”라며 “엄마는 문섭이가 따뜻하고 예쁜 봄날 먼 여행을 떠났다고 생각할게”라고 덧붙였다.손가인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사회복지사는 “나에게 닥친 어려움에도 슬프거나 힘들어하기보다는 그 역경이 있기에 더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었다는 기증자와 기증자 유가족분들의 훌륭한 생각에 큰 감동을 받았다”며 “아름다운 마음으로 실천해주신 생명나눔이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2023.04.17 I 박지혜 기자
‘모범택시2’·‘청춘월담’ 표예진 “어느덧 10년, 배우하길 잘했다 싶죠”
  • ‘모범택시2’·‘청춘월담’ 표예진 “어느덧 10년, 배우하길 잘했다 싶죠” [인터뷰]
  • ‘모범택시2’ 표예진.(사진=시크릿이엔티)[이데일리 스타in 유준하 기자] “배우 되고 나서 후회한 적은 없어요. 제 성향이 좀 더 도전적이고 새로운 일에 성취감을 느끼는 사람이라 저한테 맞는 일을 찾았다고 생각해요.”최근 SBS ‘모범택시2’와 tvN ‘청춘월담’ 두 작품을 마무리한 배우 표예진은 지난 12일 서울시 강남구서 열린 취재진과의 인터뷰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데뷔한 지 어느덧 만으로 10년이 된 소감을 담담하게 풀어냈다.‘모범택시2’는 첫 시즌제 드라마 도전인 만큼 의미가 남달랐다고. 표예진은 “사실 저는 시즌제도 처음이고 시즌2를 한다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사랑을 받았던 지라 그저 감사했다”면서 “시즌2도 생각 이상으로 사랑을 받아서 믿기지 않더라. 행복하게 촬영하기도 했고 저도 스스로 되게 많이 즐겼다”고 전했다.극 중 무지개 운수의 팀워크는 척하면 척이었다는 전언. 그는 “지하 정비실 세트장에서 회의를 하는 신을 찍는데 특별히 서로 뭘 해도 놀라지 않는다거나 리허설을 엄청 하지 않아도 각자 척하면 척인 느낌이 들었다”면서 “어떤 애드립도 서로 다 받을 수 있을 만큼 편해졌다”라고 회상했다.올해 상반기 방영된 ‘청춘월담’은 촬영 기간만 무려 1년이었다. 역시 첫 사극 도전이었지만 많이 배운 기회가 됐다. 표예진은 “‘청춘월담’은 거의 1년 정도 촬영했는데 마지막 한 두 달 정도는 ‘모범택시2’랑 겹쳤다”면서 “그때 동시에 촬영했는데 아무래도 ‘청춘월담’서 가람이란 캐릭터를 1년간 하다 보니 많이 씩씩하고 그랬다. 가람이라는 캐릭터를 연기할 때는 좀 더 업된 것도 필요했는데 ‘모범택시2’의 고은을 연기할 때는 연기 톤을 다운하려 했다”고 짚었다.이어 “사극은 주변에서 겁을 많이 줬는데 해보니 환경적으로 어렵더라. 거리가 굉장히 멀었고 날씨나 환경 영향을 많이 받아 힘들었다”면서도 “그 점이 오히려 재밌기도 했다. 전통사극이 아니라 덜 힘든 것도 있겠지만 새로운 곳에 가서 맛집 찾아가기도 하고 친구들이랑 휴게소 맛집 소개해주기도 하고 여행 다니면서 일했다고 생각한다. 사극에도 매력이 있더라”며 긍정적인 면모를 보였다.‘모범택시2’ 표예진.(사진=시크릿이엔티)곧바로 오는 17일부터 다음 작품 촬영에 들어간다는 표예진은 말 그대로 종횡무진 상반기를 보내고 있었다. 쉬는 시간은 한 달 남짓이었지만 어머니와 함께 차를 렌트해 자유롭게 여행하며 쉬었다고. 그는 “잠깐이지만 짧고 굵게 여행을 갔다 왔다. 엄마와 함께 차를 렌트해 뉴질랜드서 휴양을 즐겼다”면서도 “지금은 곧 다음 작품에 들어가는 만큼 그 고민이 제일 크다”고 말했다.‘모범택시’ 시즌3에 대해선 현재 얘기된 게 없지만 배우들끼리 ‘기회가 있으려나’하는 막연한 기대가 있다고. 표예진은 “사실 시즌1이 끝나고도 시청자 분들이 원하시는 반응이 있었고 저도 막연한 기대를 가졌는데 돌아온 것인 만큼 지금도 비슷한 마음이다”라며 “저희끼리는 아직 얘기된게 없어서 그냥 ‘할려나?’ 하고 있다”고 너스레를 보이기도.데뷔한 지 10년이 지난 그는 과거 항공사에서 근무했던 독특한 이력이 있다. 이에 대한 소회를 묻는 질문에 그는 “좀 신기하다. 시작했을 때의 마음이 ‘내가 좋아하고 재밌어 할 일일 것 같다’는 막연한 시작이었는데 어떻게 운이 좋게 그런 기회들을 밟다 보니 지금이 된 것 같다”고 운을 뗐다.이어 “지금도 똑같다. 아주 대단한 목표가 있거나 확실한 목표가 있진 않다. 지금 작품을 잘 하고 싶고 하나하나 밟아 나가다 보니 그동안 있었던 시간이 다 쌓여서 지금이 있는 것 같다”고 담담하게 소회를 전했다.
2023.04.16 I 유준하 기자
'신성한 이혼' 한혜진 "힘과 위로 되어준 응원 잊지 않겠다" 종영 소감
  • '신성한 이혼' 한혜진 "힘과 위로 되어준 응원 잊지 않겠다" 종영 소감
  • 한혜진[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강인한 ‘엄마의 용기’로 내면의 아픔을 극복해가는 과정을 따뜻하게 그려낸 한혜진이 ‘신성한, 이혼’ 종영 소감을 전했다.지난 9일 JTBC ‘신성한, 이혼’(극본 유영아, 연출 이재훈, 제작 SLL·하이그라운드·글뫼)이 12부를 끝으로 종영했다. 이날 ‘라디오 DJ’ 완벽 복귀를 알린 이서진(한혜진 분)은 그간의 상처와 트라우마를 완전히 이겨내고 ‘나 자신’을 찾은 모습으로 벅찬 감동을 선사했다. 신성한(조승우 분)에게 받기만 하던 응원을 되돌려주며 든든한 동료이자 서로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친구로서 힘을 보탬과 동시에 악플에도 웃는 얼굴로 당당히 맞섰다. 더 이상 움츠려들지 않게 된 이서진의 성장과 변화는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안기며 해피엔딩으로 극을 마무리했다.한혜진은 ‘신성한, 이혼’의 첫 이혼 의뢰인으로 양육권을 지키기 위해 담담하게 자신의 상황을 헤쳐나가는 엄마의 모습을 선한 독기로 단단하고 당차게 그려낸 한편, 상처 입은 내면과 타인에게 느끼는 두려움을 안은 채 밖으로 나와야만 하는 상황에 대한 불안한 떨림과 긴장을 안방에 고스란히 전하며 이서진을 향한 응원을 불러 일으켰다. 신성한 법률사무소 상담실장이 된 후 두려움을 이겨내려 애씀과 동시에 의뢰인에 공감하는 진심 어린 마음을 진솔하게 표현하는 한혜진의 온기는 이서진의 점진적인 변화를 기대하며 지켜보게 만들었고, 아들을 위해 더 이상 숨지 않을 것을 다짐하고 정면돌파를 시작한 엄마의 용기는 뭉클한 감동을 전했다. 트라우마를 완전히 깨고 라디오 DJ로서 다시 빛나기 시작한 이서진의 진가는 한혜진의 미소로 완성됐다. 아픔을 극복하고 일상으로 복귀한 이서진의 성장이 환희를 이끌었다.이처럼 캐릭터의 성장을 세밀하게 그려내며 깊은 울림을 준 배우 한혜진이 소속사 에이스팩토리를 통해 “‘신성한, 이혼’을 사랑해 주셨던 시청자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 ‘신성한, 이혼’은 따뜻한 사람들과 언제나 웃음이 넘쳤던 참 감사했던 현장이었습니다. 작품을 떠나보내며 이렇게 즐거운 현장을 또 만날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아쉽고 섭섭한 마음이 듭니다. 여러분과 함께였기에 우리가 여기까지 잘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저희에게 힘과 위로가 되어 준 시청자분들의 응원 잊지 않겠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저를 비롯해 ‘신성한, 이혼’에 출연한 모든 배우들 많이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사랑합니다”라는 말로 진심 어린 종영 소감과 인사를 전했다.한편, 한혜진의 활동은 JTBC 신규 파일럿 예능 ‘글로벌 퇴슐랭, 퇴근 후 한 끼’(이하 ‘퇴근 후 한 끼’)로 이어진다. 고된 하루를 마친 전 세계 직장인들이 방문하는 퇴근 후 맛집을 소개하고, 그곳에서 만난 직장인들과 솔직하고 유쾌한 이야기를 나누는 글로벌 먹방 예능 프로그램으로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이어 오는 5월 24일 첫 방송을 확정한 KBS1 공영방송 50주년 기획 시사교양 프로그램 ‘장바구니 집사들’을 통해서도 한혜진 표 힐링을 이어갈 예정이다.
2023.04.10 I 김가영 기자
'더글로리' 박지아 "동은의 새 고데기…주름 위해 7kg 감량까지"
  • '더글로리' 박지아 "동은의 새 고데기…주름 위해 7kg 감량까지"[인터뷰]
  •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더글로리’ 박지아[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주름을 보여주기 위해서 살을 뺐어요. 인생 최저 몸무게까지 갔어요.”배우 박지아가 넷플릭스 ‘더 글로리’의 문동은 엄마 정미희를 연기하기 위해 한 노력을 이같이 말했다. 최근 이데일리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박지아는 “극중 60세로 나와야 했다”며 “그 나이를 보여주기 위해서 7kg를 감량했는데 화면에 주름이 많이 나오더라. ‘저거야’라고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더 글로리’는 유년 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가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와 그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박지아는 문동은의 엄마인 정미희 역으로 출연했다. 정미희는 딸 문동은에 대한 모성애 보다는 자신의 욕심이 더 먼저인 인물. 딸 문동은의 가장 큰 가해자이다.정미희 역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극의 몰입도를 높인 박지아는 “오디션을 볼 때 송혜교 씨의 엄마 역할이라고 해서 그냥 평범한 엄마인 줄 알았다”며 “그런데 첫 장면인 이발소신부터 평범한 엄마는 아니더라”고 털어놨다.박지아는 “저는 센 역할을 많이 해왔다”며 “오히려 편안한 걸 해보고 싶었는데, 한편으론 이것도 다 제 몫인 것 같았다. 잘 하니까 불러주는 거겠지 싶었다”고 드라마에 합류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문동은의 첫번째, 그리고 가장 지긋지긋한 가해자인 엄마 정미희. 학교 폭력을 당한 딸 문동은 몰래 가해자들에 합의서를 써주고, 십수년 만에 돌아와 또 한번 딸의 발목을 잡는다. 박지아는 “공감하고 싶지도 않고, 이해하고 싶지도 않고 이건 엄마가 아니라는 생각을 했다”며 “그런데 제가 표현을 해야하니까 마음 속으로 힘들었다”고 말했다.정미희는 파트2에서 최고 빌런으로 활약한다. 가해 무리의 주동자인 박연진(임지연 분)이 문동은을 괴롭힐 새 고데기로 엄마 정미희를 찾은 것. 정미희는 연락을 끊고 지냈던 딸 문동은이 근무 중인 학교로 찾아가 그를 환영하는 듯 두 팔을 벌려 웃음 짓는다. 이 장면이 ‘더 글로리’의 명장면으로 꼽히기도.[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더글로리’ 박지아박지아는 이 장면을 30번 넘게 촬영했다며 “18년 만에 만나는 건데, 어떻게 해야 치 떨리게 싫을까 생각을 했다. ‘사랑하고 보고 싶었어, 나에게 안겨’라는 느낌을 풍기면 너무 싫을 것 같아서 그렇게 했다”고 말했다.강렬한 탈색 머리도 정미희의 포인트. 박지아는 이 머리가 가발이었다며 “가발인 게 티가 날까봐 걱정을 했다. 정신을 바짝 차렸다”고 전했다.정미희는 지독한 알코올중독이다. 이를 표현하기 위해서도 많은 준비를 했다. 박지아는 “알코올중독 자료를 찾다 보니까 버전이 여러개 있더라. 각자의 사연도 있고”라며 “그런 건 참고하는 수준이고 제 사연을 찾는 게 중요하겠더라. 동은 엄마 정미희의 인생을 찾아가는 게 숙제였다”고 털어놨다.동은의 엄마로 출연한 만큼 동은 역의 송혜교와의 호흡도 인상적이었던 상황. 박지아는 “촬영장에 혜교 씨가 서있는데 검은 숲속에 바람을 맞으면서 정면을 응시하고 서있는 한 여자 같았다. 불안한듯 단단한듯 캄캄한, 바람을 맞은 것처럼 서있었는데 그 모습을 본 순간 ‘동은이가 돼 있구나’ 싶었다”고 말했다.이어 ‘더 글로리’ 파트2에서 문동은과 정미희가 대치한 신이 화제가 된 것에 대해 “아주 행복했던 신”이라며 “송혜교 씨가 절규를 하는데 내가 본 송혜교 중에 가장 못생겼지만 아름다운 표정이었다. 망가짐을 신경쓰지 않는, 좋은 동지를 만난 느낌이었다. 너무 멋있다”고 감탄했다.박지아는 동은이라는 인물을 떠올리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너무 안타까웠다. 나쁜 짓 하지 않고 잘 살아가려고 그러는 모습이. 차라리 삐뚤어지지. 차라리 나쁜 짓을 하지”라며 “복수도 나이스하게 했다. 그렇게 사는 동은이가 마음이 너무 아팠다”고 털어놨다.‘더 글로리’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박지아는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다양한 걸 해보고 싶다”며 “최선을 다해 작품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2023.04.10 I 김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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