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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이정재 사진에 연속 상한가…테마에 올라탄 '우선주' 투자 주의보
  • 한동훈·이정재 사진에 연속 상한가…테마에 올라탄 '우선주' 투자 주의보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배우 이정재씨가 저녁 식사 후 찍은 사진 한 장이 ‘우선주’를 흔들고 있다.배우 이정재와 한동훈 법무부 장관(사진 오른쪽)이 서초구 한 식당 앞에서 찍힌 것으로 보이는 사진 (사진=사회관계망서비스) 한 장관이 내년 국회의원 총선거에 출마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며 이미 ‘한동훈 테마주’ 바람이 불고 있는데 여기에 더해 우선주까지 급등하는 현상이 나타나면서다. 증권가에서는 테마주, 특히 우선주에 무조건 달려 들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하고 있다. 거래량이 많지 않아 수급에 따라 변동성이 크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묻지마 투자’에 나섰다가 큰 손실을 볼 수 있어서다. [이데일리 조지수]3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대상홀딩스 우선주인 대상홀딩스우(084695)는 전 거래일보다 5010원(29.75%) 오른 2만1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7일 상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4거래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합성피역 제조사 덕성의 우선주인 덕성우(004835) 역시 전 거래일보다 5340원(29.98%) 오른 2만3150원에 마감했다. 지난 22일부터 28일까지 5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전날 투자 경고종목으로 올라 매매거래가 정지됐지만, 이날 거래가 풀리자 바로 상한가로 직행했다. 11월 한 달 동안 덕성우는 399.46%, 대상홀딩스우는 204.32%나 급등했다.이들은 모두 한동훈 장관 테마주로 분류되는 기업들의 우선주라는 공통점이 있다. 우선주는 의결권이 없는 대신 배당을 우선적으로 많이 해주는 주식을 의미한다. 보통주보다 할인된 가격에 거래되지만, 배당은 액면가 기준 1% 정도 더 받을 수 있다. 대상홀딩스우의 주가 급등세를 이끈 것은 사진 한 장이다. 서울 압구정 현대고 동문인 한 장관과 이씨가 식사 뒤 찍은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되면서 대상그룹주들은 투자자 사이에서 한동훈 테마주로 분류됐다. 이씨의 오랜 연인인 임세령 대상홀딩스 부회장이 뜻밖의 수혜를 보게 된 셈이다. 덕성우는 덕성 대표와 사외이사가 한 장관과 서울대 법대 동문이라는 이유로 동반 상승하고 있다. 덕성은 지난 27일 한국거래소의 현저한 시황변동 관련 조회공시 요구에 “최근 정치 테마주로 거론되고 있으나 과거와 현재 당사의 사업 내용과 전혀 관련이 없다”고 선을 긋기도 했다. 그러나 주가 급등세는 진정되지 않고 있다.태양금속(004100) 우선주도 한동훈 테마주에 뒤늦게 올라탔다. 태양금속 한우삼 회장이 한 장관과 같은 청주 한씨라는 이유로 관련주로 엮여 태양금속우(004105)는 이날 상한가로 마감했다.우선주는 다른 종목에 비해 유통 주식 수가 적어 소액 투자금만으로도 주가가 크게 움직인다. 호재를 만났을 때 주가가 빨리 오른 만큼 재료가 소멸하거나 악재가 터지면 급격하게 떨어질 위험도 크다. 예컨대 대상홀딩스의 상장 주식 수는 3621만2538주로 시가총액은 약 3849억원이지만, 대상홀딩스우는 상장 주식수는 91만3482주로 시총이 200억원에 불과하다. 최근 한 달간 대상홀딩스 우선주가 200% 이상 올랐을 때 보통주 주가 상승률이 60%대에 그쳤던 이유다. 전문가들은 주로 거래량이 적고 유동성이 낮은 우선주들이 정치 테마주로 묶이는 경우가 많아 묻지마 투자에 나섰다가 낭패를 볼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남길남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기관이나 외국인 투자자들 투자 비중이 높은 대형주의 경우 주가를 단기간에 급등시키기 어렵기 때문에 우선주가 정치 테마주 단골이 되는 것”이라며 “기업가치와 본질적으로 관련 없이 과도하게 오른 경우 이를 장기간 유지하기 어려운 만큼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2023.12.01 I 양지윤 기자
美 증시, 금리인하 기대에 상승…테슬라 4%↑
  • [뉴스새벽배송]美 증시, 금리인하 기대에 상승…테슬라 4%↑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뉴욕증시가 상승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서 매파 성향으로 분류되는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가 긴축 종료 전망을 시사하는 발언을 한 덕이다. 테슬라는 오는 30일 사이버트럭의 공식적인 인도를 앞두고 월가의 긍정적인 평가에 4% 넘게 상승했다. 차지포인트는 증권가에서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하면서 약세를 띠었다.S&P 케이스-쉴러 9월 주택가격지수는 판매용 주택 공급 부족 영향에 전망치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유가는 오펙플러스(OPEC+) 회의를 앞두고 감산 전망에 반등했다.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와 사이버먼데이 온라인 매출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2030세계박람회 유치국가로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가 선정됐다. 다음은 29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입회장에서 스페셜리스트들이 포스트에 모여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美 3대 지수, 관망세 속 상승 마감.-2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24% 상승한 3만5416.98로 마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7% 오른 4553.67 기록.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29% 뛴 1만4281.76으로 집계.-뉴욕증시는 크리스토퍼 윌러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의 완화적 발언에 국채수익률 하락으로 상승 출발했으나 11월 랠리에 대한 기술적 부담과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등 경제지표 발표에 대한 관망 심리로 상승분 축소.◇테슬라, 월가 호평에 강세…사이버트럭 기대감 ‘쑥’ -2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오는 30일 사이버트럭의 공식적인 배송을 앞두고 월가 호평 이어지면서 4.51% 급등. 테슬라가 구축한 전기차(EV) 생태계 혁신을 보여줄 것이란 전망 힘 실려.-PDD홀딩스는 3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94% 증가했다는 소식에 18.08% 급등.-보잉(1.4%), 크록스(5.13%), 어펌홀딩스(11.51%) 등은 투자의견 및 목표주가 상향에 강세.-반면 마이크론은 회계연도 1분기 매출을 상향 조정했지만 운영비용이 더 높아질 것이란 전망에 1.79% 하락.-차지포인트는 UBS가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낮추면서 3.02% 내려.◇월러 연준 이사 “현 통화정책 수준, 물가 낮추기 적절”-28일(현지시간) 미 연준에서 매파로 분류되는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가 “현재 통화정책이 경제 과열을 식히고 물가상승률은 2% 목표로 되돌리기에 적절하다는 확신이 커지고 있다”고 언급.-월러 이사는 “향후 경제활동 추세에 확연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 있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물가안정 목표를 충분히 달성했다고 확언할 수는 없다”면서도 “희망하건대 앞으로 몇 달간 나오는 경제 데이터가 이 질문에 답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말해.-월러 이사의 이 같은 발언은 연준의 금리 인상이 사실상 종료됐다는 시장의 의견과 같은 맥락으로 해석돼.-월러 이사는 “최근 몇 주 새 나온 지표에서 무언가 포기되는 모습에 무척 고무됐다”며 포기되는 것은 (물가안정이 아닌) 경제 성장세였다“라고 밝혀.-아울러 미셀 보먼 연준 이사는 같은 날 연설에서 “물가상승률을 목표 수준인 2%로 적기에 되돌리기 위해선 금리를 추가로 올려 통화정책을 충분히 긴축적으로 해야 한다는 게 내가 지속해서 기대하는 경제전망의 기본 시각”이라고 말해.◇케이스-쉴러 9월 주택가격지수, 전망치 상회-S&P 케이스-쉴러 20개도시 9월 주택가격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3.92% 상승. 이는 2022년 12월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이며 시장 예상치(3.90%)를 소폭 상회.-또 페니매와 프레디맥이 모기지 보증을 한 9월 단독주택 평균가격은 0.6% 상승해 시장 예상치(0.5%)를 상회. 판매용 주택 공급이 부족해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지지한 것으로 분석.-11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는 102.0을 기록해 3개월 연속 하락 후 반등세 보여. -소비자들은 현재 상황에 대한 기대치는 소폭 낮아진 반면, 미래 전망은 개선됐지만 올해 여름철이었던 6~8월을 제외하고는 모두 80 미만 기록. 컨퍼런스보드는 미래 전망 수치가 80 미만일 경우 내년 내 경기 침체가 올 수 있다고 설명.◇국제유가, OPEC+ 회의 앞두고 반등-2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의 배럴당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2.07% 오른 76.41달러에 거래 마쳐.-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2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거래일 대비 2.05% 상승한 81.67달러로 마감.-국제유가는 오는 30일 열리는 오펙플러스(OPEC+) 회의를 앞두고 사우디아라비아와 아프리카 산유국 간의 내년 생산량 할당 문제를 놓고 협상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고 있지만, 사우디가 하루 100만배럴의 감산을 지속할 것이란 전망에 반등. -또 주요 산유국인 카자흐스탄에서 폭풍이 발생, 원유 생산 시설의 56%가 가동을 중단한 것도 국제유가 상승에 기여.블랙프라이데이 뉴욕 쇼핑센터에서 사람들이 지나가는 모습. (사진=로이터)◇美 블프·사이버먼데이 온라인 매출 사상 최대-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어도비의 마케팅 데이터 분석 솔루션 어도비 애널리틱스는 사이버먼데이(27일) 미국 전자상거래 매출액이 전년 대비 9.6% 증가한 124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혀.-이는 사이버먼데이 매출로는 사상 최대 규모이며, 어도비가 예상한 증가율 전망치인 6.1%를 웃돌아.-어도비 애널리틱스는 블랙프라이데이인 지난 24일 미국 전자상거래 매출액이 작년보다 7.5% 증가한 98억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추수감사절(11월 네 번째 목요일) 당일부터 사이버먼데이까지 5일간 ‘사이버 위크’ 온라인 매출액은 총 380억달러로, 이 또한 어도비의 전망치(372억달러)를 상회.-미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도 구체적인 매출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11월17일부터 사이버먼데이까지 11일간 매출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으며, 전 세계 소비자들이 10억개 이상의 상품을 구매했다고 밝혀.◇2030엑스포 사우디 리야드 선정…부산 유치 불발-부산은 28일(현지시간) 오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제173차 총회에서 진행된 개최지 선정 투표에서 29표를 획득, 119표를 받은 1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크게 뒤져. 3위 이탈리아 로마는 17표 얻어.-이로써 부산은 2030 세계박람회 유치에 실패.-사우디는 투표 참여 165개국 중 3분의 2인 110표를 넘기면서 결선 투표 없이 개최지로 선정.-우리나라는 1차에서 사우디가 3분의 2 이상의 표를 얻지 못하도록 저지하면서 이탈리아를 누린 뒤 결선 투표에서 사우디에 역전하겠다는 전략 세웠으나 무위로 돌아가.
2023.11.29 I 김응태 기자
한동훈·이정재 갈빗집 회동에…대상홀딩스 상한가 직행
  • 한동훈·이정재 갈빗집 회동에…대상홀딩스 상한가 직행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대상홀딩스 등 대상그룹 관련 종목이 27일 상한가를 기록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배우 이정재가 서울 서초구 모 한식당에서 만남을 가진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이른바 한 장관 관련 테마주들이 급등 후 조정을 받고 있는 가운데 덕성우도 이날 상한가를 찍었다.배우 이정재와 한동훈 법무부 장관(사진 오른쪽)이 서초구 한 식당 앞에서 찍힌 것으로 보이는 사진 (사진=사회관계망서비스)2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대상홀딩스는 전 거래일보다 2080원(29.97%) 오른 90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우선주인 대상홀딩스우(084695)도 29.99% 급등했다. 현대고(5기) 동창인 두 사람이 주말 저녁식사를 함께 한 사진이 전날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 올라온 영향으로 풀이된다.이 씨는 임세령 대상홀딩스 부회장과 오랜 연인 관계로 알려졌다. 이에 대상그룹 종목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이른바 ‘한동훈 테마주’로 엮이며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해석된다. 한 장관 관련 테마주들이 급락하며 최근 상승분을 일부 토해낸 가운데 우선주인 덕성우도 29.98%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덕성과 덕성우는 올 가을 국내 증시를 들썩이게 한 초전도체 테마주로 분류됐으나 최근에는 한 법무장관 관련 테마주로 묶이며 주가가 급등락하고 있다. 덕성은 지난해 대통령선거 당시 대표이사와 사외이사가 윤석열 대통령과 대학동문이라는 점 때문에 정치 테마주로 엮인 바 있다. 윤 대통령의 핵심 참모로 손꼽히는 한 장관이 내년 총선거에 출마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자 또 다시 정치인 관련 테마주로 묶인 것으로 해석된다.이날 한 장관 관련 테마주들은 급락세를 보였다. 디티앤씨(187220)는 6.27%, 디티앤씨알오(383930)는 7.29% 하락했다. 체시스(033250)(-11.16%), 협진(138360)(-7.58%), 태평양물산(007980)(-6.07%), 핑거(163730)(-7.66%)도 약세를 보였다. 이들 종목들은 대표이사나 사외이사 등이 한 장관과 학연이 부각되며 별다른 호재 없이도 주가가 연일 급등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정치 테마주가 주로 선거가 다가오면 정치인과 학연, 지연 등이 부각되거나 관련 인물의 발언으로 급등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투자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실적이 뒷받침하지 않는 상황에서 단기간 급격히 오르다보니 상승 재료가 사라지면 주가 되돌림 현상도 빠르게 나타나기 때문이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선거 관련 테마주는 합리적인 실적 개선 기대감과 상관없이 급등하기 때문에 재료가 소멸하면 주가가 단기간에 원상 복귀하거나 이전보다 더 낮은 수준으로 떨어질 수 있어 투자자들은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3.11.27 I 양지윤 기자
아이폰 통화녹음 '굿', 워치 알림은 아쉽…화제의 SKT에이닷
  • 아이폰 통화녹음 '굿', 워치 알림은 아쉽…화제의 SKT에이닷[써보니]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통화녹음, 되는 게 어디냐”최근 아이폰 사용자들 사이에선 SK텔레콤이 내놓은 ‘에이닷(A.)’이 화제다. 그간 아이폰에서는 통화녹음이 제공되지 않았는데 에이닷 어플리케이션(앱)만 다운받으면 녹음에 요약까지 해주기 때문이다. 그것도 SK텔레콤 회원이면 ‘공짜’다. 물론 애플워치와 전화 연동이 되지 않고, 통화 수신 연결 시 앱 구동을 위해 음성이 늦게 들리는 딜레이가 발생하는 불편함이 존재한다. 하지만 아이폰 사용자들은 ‘이거라도 어디냐’라며 이같은 불편함도 감수하며 에이닷을 사용하고 있다. ◆ 통화는 물론 페르소나 AI와 대화도 가능에이닷은 SK텔레콤이 내놓은 AI(인공지능) 개인비서 앱이다. 2022년 챗봇 형식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베타 버전이 나온 뒤, 지난달 아이폰 통화녹음 기능을 탑재해 새롭게 출시됐다. 아이폰 통화녹음은 아이폰을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간절한 ‘바람’ 중 하나였기 때문에 상당한 화제몰이가 됐다. 왼쪽 에이닷, 오른쪽 T전화.우선 아이폰 통화녹음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에이닷 앱을 새로 다운 받거나 기존의 앱을 업데이트해야 한다. 그래야 앱 내에 통화녹음을 이용할 수 있는 ‘에이닷 전화’ 탭이 추가된다. ‘에이닷 전화’를 실행하면 가장 먼저 에이닷 전화서비스 약관 동의를 요구한다. 이는 에이닷 전화를 이용하기 위한 사실상 필수 조건이다. 이후 에이닷 전화에서 사용할 프로필 등을 적으면 사용준비는 끝.에이닷 앱 사용자환경(UI)는 기존 SK텔레콤이 제공하는 ‘T전화’ 앱과 ‘T멤버십’ 등을 섞어 놓은 느낌이 든다. 에이닷 앱의 맨 앞에 ‘피드’ 구간에서는 SK텔레콤 회원에게 할인을 제공하는 ‘T Day(티데이)’ 알림 등이 뜨고, 맞춤 뉴스, 게임 음악 추천 기능이 떠 있다. 물론 기존에 제공하던 에이닷 챗봇 기능도 정 가운데 자리하고 있다. ‘프렌즈’라는 기능도 있다. 이는 다양한 페르소나를 가진 AI와의 대화창이다. 기자에게는 ‘육제이’, ‘강하루’, ‘길빛나’ 등 에이닷 프렌즈가 떴다. 방식은 과거 화제의 챗봇 ‘이루다’처럼 일상 얘기, 고민 등을 얘기 하며 친구처럼 지내는 콘셉트다. 물론 ‘정치’나 ‘범죄’ 관련 등 민감한 얘기는 ‘노코멘트’ 혹은 ‘관심없다’ 등으로 대답을 피한다. ◆ 통화 음질은 매우 훌륭...웨어러블 연결은 NO두 번째 구간은 대망의 에이닷 전화, ‘통화’다. 사실 에이닷을 활성화 시키자마자 곧바로 통화녹음을 바로 사용했다. 장기 아이폰 사용자로 통화녹음의 편리함을 느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우선 통화 음질은 나쁘지 않았다. 에이닷 전화는 인터넷 전화가 기반이지만, 음성이 들뜨거나 기계적 음색이 섞이지 않고 기존 통화 음질과 유사했다. 통화를 끝내고 곧바로 통화녹음이 잘 됐는지 확인해봤다. 최근기록에 통화 상대방의 이름이 뜨면서 해당 통화의 주제를 한 줄로 띄워 줬다. 상대방과 어떤 얘길했는지 요점은 무엇인지 파악하기 쉬웠다. 바로 아래는 상대방과의 ‘통화요약’, ‘연락처’, ‘전화’ 세 가지 아이콘이 활성화됐다. 그 중 통화요약 버튼을 누르면 오고간 내용 중 중요한 내용을 몇 줄로 요약해주고, ‘말풍선 탭하여 재생’이 뜬다. 이걸 누르면 텍스트로 된 말풍선이 순서에 따라 재생되는 형식이다. 물론 듣고 싶은 부분만 들을 수도 있다. 마치 네이버의 녹음 앱 ‘클로바 노트’와 유사해 보였다. 물론 녹음 파일은 본인이 직접 삭제할 수 있고 생성 후 1년이 지나면 자동으로 삭제된다. 특히 에이닷을 사용하면서 좋았던 건 통화 내용중 일정, 약속 등의 내용이 있으며 ‘A캘린더’나 아이폰 기본 캘린더에 등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내용을 요약해주는 기능도 좋았지만, 약속을 잊거나, 헷갈리지 않도록 해주는 게, 정말 ‘비서’가 따로 없었다. 물론 다소 불편한 점도 있었다. 전화가 앱을 구동시켜서 받게 되다 보니, 처음 전화연결에 다소 딜레이가 있었다. ‘여보세요’를 이미 하고 있지만, 상대방은 한 박자 느리게 ‘여보세요’를 하는 식이다. SK텔레콤은 “에이닷은 기본적으로 보이스톡처럼 앱으로 통화를 하는방식이라고 볼 수 있다”며 “이 때문에 전화를 수신할 때 일반전화에서 에이닷 전화로 전환되는 시간이 필요한 것”이라 말했다. 에이닷 워치 기능 추가 화면.또한 애플 웨어러블 기기에서는 에이닷 전화 사용이 어렵다는 점도 불편 사안으로 떠오른다. 기자는 애플 워치를 함께 이용 중인데, 처음 전화가 수신됐을 때 애플워치로 진동이 오지 않아서 전화를 놓치기도 했다. 알아보니, 애플워치와 연동은 되지 않아 수신 진동이 불가하다. 다만, 최근 이같은 불편사안이 늘자 SK텔레콤에서는 실험실이라는 서비스 기능을 통해 ‘워치에서 수신통화 알림 받기’를 설정하며 알림창이 뜰 수 있도록 변경했다. 기존 일반전화처럼 수신 진동이 계속 오는 건 아니지만, 알림이 보이니 그나마 나았다. 또 스팸 전화 필타링도 되지 않았다.몇가지 단점이 있지만, 아이폰 사용자들에게 ‘통화녹음’이라는 혁명을 가져다 준 덕에, 에이닷의 인가는 승승장구 중이다. 출시된 지 한 달이 넘어가지만 애플 앱스토워 무료 앱 순위에서 10위안에 계속 머물고 있다.
2023.11.27 I 전선형 기자
우간다 심장병 환아, 세종병원서 수술받고 ‘새 삶 되찾아’
  • 우간다 심장병 환아, 세종병원서 수술받고 ‘새 삶 되찾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지구 반대편에 있는 부천세종병원에서 아이의 새 삶을 찾았습니다.”아프리카 중동부 적도에 위치한 우간다. 풍부한 수자원과 빼어난 자연경관으로 아프리카의 진주라 불린다. 이곳에서 태어난 아이작 군(9개월)의 삶은 그러나 평범하지 못했다. 호흡이 가쁘고 젖을 빨기 힘들어했으며 몸은 항상 땀에 젖었다. 생후 9개월임에도 몸무게는 4~5개월 수준인 6.8㎏에 불과했다. 태어날 때부터 좌심실과 우심실 사이 중간 벽(중격)에 구멍이 있었기 때문이다. 선천성 심장병인 심실중격결손이다. 구멍도 10㎜로 컸다. 자연스레 폐동맥 고혈압과 좌심비대 증상도 보였다. 수술로 치료할 수 있지만, 자국 의료 수준은 낮았고 비용적 여력도 없었다. 이럴 경우 우리나라는 생후 2개월 정도 수술해 치료한다. 심부전 증상이 심해지기 전에 치료해 합병증을 막고 정상 생활을 가능하게 한다. 반대로 1년가량만 방치하면 수술로 치료할 시기를 아예 놓치게 된다. 폐쇄성 폐질환인 아이젠멩거 증후군으로 악화해 시한부 삶을 살게 된다. 체념한 채 시한부 삶을 받아들일 때 즈음 도움의 손길이 찾아왔다. 아이작 군은 (사)글로벌사랑나눔(성락성결교회) 후원으로 이역만리 떨어진 대한민국 심장전문병원 부천세종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회복해 최근 고국으로 돌아갔다.보호자 레이첼 씨는 “아이가 지구 반대편에서 새 삶을 찾아서 꿈만 같다”며 “기쁨을 말로 표현할 수 없다. 후원인과 의료진에게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부천세종병원(병원장 이명묵)의 해외 의료나눔 손길이 이역만리 아프리카 우간다에도 닿았다. 환자의 지리적 한계와 경제적 어려움은 개원 후 41년간 이어온 세종병원 의료나눔 정신과 후원인의 숨은 역할 덕에 극복 가능했다.주치의 김성호 과장(소아청소년과)은 27일 “수술이 조금만 늦었어도 큰일 날 뻔했다”며 “어린 나이에 멀리까지 와 힘든 수술을 이겨낸 아이작의 밝은 미래를 응원한다”고 말했다.그는 그러면서 “과거 우리나라도 외국 의료의 도움을 받는 처지였는데, 여력이 있는 이제는 해외 의료나눔에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우리가 직접 수술을 해 주며 돕는 것도 좋지만, 무엇보다 현지 의료진 역량 강화가 절실하다. ‘고기를 주는 것보다 고기 잡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말했다.한편, 부천세종병원은 지난 1982년 개원 후 현재까지 국내 1만3천여명·해외 1천600여명의 심장병 환자들에게 수술 등 의료나눔을 펼쳤다. 한국심장재단과 함께 개발도상국 내 의료진을 직접 찾아가거나 해외 의료진을 우리나라로 초빙해 활발하게 역량 강화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부천세종병원에서 심장 치료를 받고 회복한 우간다 국적 아이작 군과 보호자 레이첼 씨가 기념촬영하고 있다. 부천세종병원 제공.
2023.11.27 I 이순용 기자
주도주 없는 증시에 정치테마주 '들썩'…거품 주의보
  • 주도주 없는 증시에 정치테마주 '들썩'…거품 주의보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내년 국회의원 총선거가 5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정치 테마주들이 꿈틀거리고 있다. 반도체를 제외하고 뚜렷한 주도주가 부재하면서 단기 차익을 노린 투자자들의 자금이 몰리면서다. 전문가들은 실체없는 테마주는 변동성이 큰 데다가 재료 소멸 후 주가 되돌림 현상이 나타날 수 있는 만큼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2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11월(1~24일) 들어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덕성우(004835)로 월 초와 비교해 주가 상승률이 127.40%에 달했다. 같은 기간 덕성은 91.59% 오르며 주가 상승률 6위를 기록했다. 덕성과 덕성우는 올 가을 국내 증시를 들썩이게 한 초전도체 테마주로 분류됐으나 최근에는 한동훈 법무장관 관련 테마주로 엮이며 주가가 다시 뜀박질했다. 덕성은 지난해 대통령선거 당시 대표이사와 사외이사가 윤석열 대통령과 대학동문이라는 점 때문에 정치 테마주로 엮인 바 있다. 윤 대통령의 핵심 참모로 손꼽히는 한 장관이 내년 총선거에 출마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자 또 다시 주목받으며 매수세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같은 기간 임상시험수탁기관(CRO) 전문기업 디티앤씨알오(383930)는 127.27%나 급등해 상승률 2위를 기록했다. 전자·전기규격 인증 서비스 업체 디티앤씨(187220)도 77.48% 상승했다. 디티앤씨알오는 디티앤씨 자회사로 두 종목 모두 한 장관 관련 테마주로 분류된다. 디티앤씨알오의 사외이사가 한 장관과 같은 1973년생으로 서울대 법대 동문인 점이 알려지면서 별다른 호재가 없는데도 주가가 연일 급등하고 있다. 자동차 부품업체 체시스(033250)도 주가 상승률이 114.73%를 기록했다. 체시스는 부사장과 사외이사가 한 장관과 각각 미국 컬럼비아, 서울대 동문으로 알려지면서 관련 테마주로 엮였다. 협진(138360)(83.22%)과 태평양물산(007980)(76.38%)도 주가 상승률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태평양물산은 대표이사가 한 장관의 현대고 1년 후배라는 이유로 올랐다. 주가 상승률 상위 10개 종목 중 7개가 한 장관 테마주인 셈이다. 이밖에 핑거(163730)(71.25%), 부방(014470)(61.33%) 도 한 장관 관련 테마주로 묶여 주가가 크게 올랐다.정치 테마주는 주로 선거가 다가오면 정치인과 학연, 지연 등이 부각되거나 관련 인물의 발언으로 급등하는 경우가 많다. 실적이 뒷받침하지 않는 상황에서 단기간 급격히 오르다보니 상승 재료가 사라지면 주가 되돌림 현상도 빠르게 나타난다.이는 앞선 대통령 선거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자본시장연구원이 18·19대 대선 과정에서 각각 상위 두 후보의 선거 테마주로 분류된 64개 종목을 주가 지수로 만들어 선거일까지의 추이를 살펴본 결과에 따르면, 선거가 본격화할수록 대선 정치 테마 지수는 모두 상승했다. 그러나 선거일이 임박해지면서 정치 테마지수는 선거일 기준 13~24 거래일 전부터 빠르게 하락했다. 코스피200과 코스닥150지수 종목에 대해서만 부분적으로 공매도를 허용했던 20대 대선 테마주 역시 마찬가지였다. 당시 테마주들은 여야 대선 후보가 확정된 뒤 선거일이 가까워질수록 주가가 떨어져 고점 대비 반토막 난 종목들이 속출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내년 총선 관련 테마주가 이전보다 더욱 활개를 치게 될 것이라며 우려했다. 내년 6월까지 공매도 전면 금지로 주식 시장에서 가격 조정이 어려워지고 거품이 더 커질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테마주 수가 이전보다 더 늘어나는 것과 동시에 선거 직후 주가 변동성도 더 커질 수 있다는 얘기다.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공매도 제한으로 테마주가 판치기 좋은 환경이 됐다”며 “선거 관련 테마주는 합리적인 실적 개선 기대감과 상관없이 급등하기 때문에 재료가 소멸하면 주가가 단기간에 원상 복귀하거나 이전보다 더 낮은 수준으로 떨어질 수 있어 투자자들은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3.11.27 I 양지윤 기자
하마스도, 미국도 모두 친구…'중동 비둘기' 카타르 왕실
  • 하마스도, 미국도 모두 친구…'중동 비둘기' 카타르 왕실[글로벌 스트롱맨]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지난 24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나흘간 교전 행위를 중단했다. 지난달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으로 전쟁이 시작된지 48일 만이다. 하마스에 억류됐던 인질 50명과 이스라엘 내 팔레스타인 수감자 150명도 가족 품으로 돌아가게 됐다.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국왕.(사진=AFP)◇파투날 뻔한 협상 살린 숨은 공신이 같은 긴장 완화엔 숨은 공신이 있다.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국왕을 비롯한 카타르 정부다. 이번 전쟁 발발 후 이스라엘과 하마스, 미국, 카타르는 카타르 도하에서 밀고 당기는 협상을 이어갔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병원 공격으로 협상이 파투날 위기에 처했을 때 타밈 국왕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가운데서 협상 불씨를 살렸다. 바이든 대통령은 협상 타결 후 발표한 성명에서 타밈 국왕을 언급하며 사의를 표했다.카타르가 국제사회에서 대화를 이끌어낸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카타르는 2021년에도 미국과 아프가니스탄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 사이에서 미군의 아프간 철군 협상을 중재했다. 이 같은 중재 외교를 두고 카타르를 ‘중동의 제네바’라고 부르는 이들도 있다. 타밈 국왕은 지난해 프랑스 주간지 르푸앙과 한 인터뷰에서 “카타르의 외교 정책은 이견을 하나로 모으고 도움이 필요한 모든 당사자를 돕고 중동과 다른 지역에서 조력자 역할을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지난해 미국 백악관에서 만난 타밈 국왕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사진=AFP)◇하마스에도, 미국에도 버릴 수 없는 우방카타르가 중동 외교의 중심지로 떠오를 수 있었던 건 서방과 이슬람 근본주의 세력, 모두와 오랫동안 긴밀한 관계를 이어온 덕이다. 영국 킹스칼리지런던의 안드레아스 크리그 교수는 “카타르는 다른 어떤 나라도 흉내낼 수 없는 방식으로 양측(미국·하마스)과 대화할 수 있기 때문에 이 같은 관계와 갈등을 독점적으로 다룰 수 있다”고 CNN에 설명했다.카타르와 이슬람 근본주의 세력 간 밀월은 수십년 간 이어져 왔다. 이슬람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단체라고 불리는 무슬림형제단이 이집트·시리아·사우디아라비아에서 탄압을 받을 때 이들을 품어준 곳이 카타르다. 20세기 초만 해도 가난한 어업국가였던 카타르는 1939년 석유 발견 이후 빠르게 성장했는데 국가 교육 시스템을 갖춰나가는 데 무슬림형제단 엘리트의 도움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카타르 왕실의 스피커라고 할 수 있는 알자지라 방송에도 무슬림형제단 출신들이 곳곳에 포진하고 있다.카타르는 무슬림형제단 팔레스타인 지부에 뿌리를 두고 있는 하마스와도 긴밀한 관계다. 2007년 팔레스타인 내전으로 가자지구를 차지한 하마스가 국제사회에서 고립되자 손을 내민 나라가 카타르다. 2012년 하마드 빈 칼리파 알사니 당시 카타르 국왕은 가자지구를 방문, 4억달러(약 5200억원) 지원을 약속했다. 팔레스타인 내전 이후 가자지구를 방문한 외국 정상은 하마드 국왕이 처음이었다. 하마스가 대외 교섭을 위한 정치사무소를 도하에 두고 있는 것도 이런 인연 때문이다.미국에도 카타르는 없어선 안 될 나라다. 카타르는 1996년 알 우데이드 기지를 지어 미군에 무료로 제공했다. 과거 중동에서 미군 작전 중심지는 사우디였지만 2000년대 초반 관계가 경색되면서 카타르로 병력을 대거 이동했다. 그 결과 알 우데이드 기지는 중동 최대 미군기지가 됐다. 미국이 중동에서 군사적 영향력을 유지하기 위해선 카타르와 끈끈한 관계를 계속 유지해야 한다는 뜻이다.하마드 빈 칼리파 알사니 전 카타르 국왕.(사진=AFP)◇소국 카타르, 소프트파워로 홀로서기카타르가 ‘중동의 비둘기’ 역할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카타르의 인구는 270만명, 그중에서도 카타르 국적을 가진 사람은 32만명에 불과하다. 면적은 1만1581㎢로 한국의 전라남도(1만2344㎢)보다 작다. 주변엔 사우디나 이란 등 지역 맹주들이 눈을 부릅뜨고 있다.현재 카타르 외교의 기틀을 닦은 인물은 하마드 전 국왕이다. 그는 1995년 쿠데타를 일으켜 아버지 할리파 빈 하마드 국왕을 쫓아내고 즉위했다. 사우디와 가까웠던 아버지와 달리 하마드 전 국왕은 독자적인 외교 노선을 추구했다. 물리력으론 사우디에 정면으로 맞서기 어려우니 막대한 천연가스 매장량에 기반한 경제력과 함께 외교·학문·문화 등 소프트파워를 키워야 한다는 게 하마드 전 국왕의 생각이었다. 당시만 해도 사우디를 위시한 수니파 아랍 왕국들은 시아파 종주국 이란과 앙숙처럼 지냈지만 하마드 전 국왕은 이란과의 화해를 택했다. 카타르는 이란과 가스전을 공유하고 있는데 안정적인 천연가스 수출을 위해선 이란과 관계 안정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하마드 전 국왕의 통치하에서 카타르는 수단·리비아·예멘·시리아 등 중동·북아프리카 지역에서 위기가 생길 때마다 중재자로 나서며 외교적 존재감을 과시했다.하마드 전 국왕은 2013년 당시 33살이던 아들 타밈 현 국왕에게 왕위를 넘겨줬다. 한번 왕좌에 오르면 죽을 때까지 권력을 지키는 중동에서 이례적인 일이었다. 하마드 전 국왕이 후원한 이집트 무슬림형제단 정권 몰락의 후폭풍이란 해석도 있지만 타밈 국왕은 아버지의 ‘소프트파워 강화 정책’을 계승했다. 특히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아프간 전쟁 등을 해결하는 데 주력했다. 하마스가 도하에 정치사무소를 연 게 타밈 국왕이 즉위한 해다. 곧이어 탈레반에 도하에 대외창구를 개설했다. 최근엔 미국과 이란의 포로 교환 협정도 중재했다.컨설팅 회사 스트랫포의 에밀리 호손은 “카타르는 땅도 작고 군대도 적다. 지정학적으로 분쟁이 잦은 지역에 있기 때문에 주변 강대국 사이에서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블룸버그통신에 말했다. 바데르 알사이프 쿠웨이트대 교수도 “역내 안정은 모두의 이익이며 특히 카타르처럼 큰 역할을 성공적으로 해낼 수 있는 소국의 이익”이라고 설명했다.카타르의 소프트파워 강화를 주변 나라는 그리 반기지 않고 있다. 특히 자국의 패권이 도전받는다고 생각한 사우디는 1996년 하마드 전 국왕을 겨냥한 역(逆)쿠데타를 사주한 데 이어 2017년 아랍에미리트(UAE)·바레인·이집트 등과 함께 아예 카타르와의 국교를 끊었다. UAE 등도 카타르가 자국 정부에 비판적인 활동·보도를 하는 카타르를 언짢게 생각하고 있었다. 단교 사태 당시 사우디 등은 알자지라가 테러를 부추긴다며 카타르에 알자지라 폐쇄를 요구했다.카타르의 소프트파워는 위기 상황에서 빛을 발했다. 단교 사태로 식량 수입길이 막힌 카타르에 이란과 튀르키예가 손을 내밀었다. 카타르 자본의 투자가 활발한 튀르키예는 카타르가 사우디 등에 군사적 위협에 맞설 수 있도록 카타르에 군대까지 파병해줬다. 2021년 카타르와 사우디 등은 미국의 중재로 외교관계를 복원했는데 압둘칼레크 압둘라 뉴욕대 교수는 “단교는 카타르에 영향을 주지 않았고 그런 의미에서 카타르는 이겼다고 생각한다”고 뉴욕타임스에 말했다.2014년 카타르 도하에서 만난 마흐무드 압바스(왼쪽부터)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타밈 카타르 국왕, 칼레드 메샤알 당시 하마스 수장.(사진=AFP)◇이·팔 전쟁 이후 하마스와의 관계 설정 과제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은 카타르엔 새로운 과제다. 교전 중단 협정을 중재하는 성과를 내긴 했지만 하마스에 자금을 댔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지난 10년 동안 카타르가 하마스와 가자지구에 지원한 자금은 10억달러(약 1조 3000억원)가 넘는다. 이와 관련해 워싱턴포스트는 카타르가 이·팔전쟁이 끝나면 하마스와의 관계를 재검토하기로 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우린 하마스가 팔레스타인 국민의 중요한 일원이라고 생각한다. 하마스를 테러단체라고 부르는 우리 친구들과는 생각이 다르다.…하마스는 평화를 믿고 평화를 원하지만 상대방도 평화를 믿고 더 현실적이어야 한다.” 2014년 타밈 국왕이 CNN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2023.11.25 I 박종화 기자
CJ제일제당, 파인다이닝 '모수서울' 영업 중단…속내는
  • CJ제일제당, 파인다이닝 '모수서울' 영업 중단…속내는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CJ제일제당(097950)이 최근 미슐랭 3스타를 받은 한식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모수 서울’의 영업을 내년 1월 말 중단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식 경쟁력을 세계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며 미국에서 ‘모수(Mosu)’의 안성재 셰프를 영입, 미슐랭 1스타에서 3스타로 키워내는 데 성공했던 만큼 모수 서울의 갑작스런 영업 중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모수 서울 로고(사진=모수서울 홈페이지)23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이 운영하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소재 모수 서울은 내년 1월 말 영업을 종료하기로 했다. 모수 서울은 현재 레스토랑 예약 플랫폼 캐치테이블 등에서 “2024년 1월31일까지의 영업을 마무리짓고 장소를 옮겨 더욱 새롭고 멋진 모습으로 찾아뵙고자 한다”고 안내하고 있다. 모수 서울의 영업 중단은 약 6년 만이다. CJ제일제당은 안 셰프와 계약을 통해 지난 2017년 10월 모수 서울을 열고 2019~2021년 미슐랭 2스타를 획득한 데 이어 2022년 미슐랭 3스타를 획득하는 데 성공했다. 미슐랭 최고 등급을 받는 것이 CJ제일제당의 궁극적인 목표는 아니었지만, 한식 경쟁력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한국 식문화를 세계에 확산하겠다는 목표 달성에 어느 정도 다가선 것으로 평가됐다.실제로 모수 서울을 찾는 손님들의 평도 좋았다. 모수 서울은 점심식사 21만원, 저녁식사 37만원의 고가에도 원하는 날 예약이 힘들기로 유명하다. 한때는 전화를 100통 걸어야 1번 통화를 할 수 있다는 우스갯소리가 들릴 정도였다. 최근에는 레스토랑 예약 플랫폼에서 매월 15일 오전 10시부터 3개월 전 예약을 받았다. 이같은 상황에서 CJ제일제당이 모수 서울의 영업중단을 결정한 배경은 무엇일까. 파인다이닝 업계에서는 세계적으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안 셰프가 CJ와 별개로 홍콩에서 모수 홍콩을 운영하는 등 개인적인 활동에 대한 니즈가 컸던 것으로 알려져 있고, 이런 부분에서 CJ제일제당과 의견차가 있었을 것이란 추측이 나온다. CJ제일제당은 “서로 추구하는 방향성이 달라 재계약에 이르지 못했다”며 말을 아끼는 모습이다. CJ제일제당과 안 셰프와의 계약은 내년 중 종료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 셰프는 CJ제일제당과 별개로 모수 서울을 다른 곳으로 이전, 영업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다만 CJ제일제당은 한국 식문화도 글로벌 무대에서 인정받을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하기 위해 한식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운영을 계속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앞으로도 재능있고 발전 가능성이 높은 셰프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인정받도록 적극 육성하고, 이를 통해 한국 식문화 세계화에 기여할 것”임을 강조했다.CJ제일제당은 현재 엄태철 셰프의 한식당 소설한남과 강건우 셰프의 중식당 쥬에 등의 파인다이닝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다. 중식당 몽중헌과 덕후선생 등도 파인다이닝 계열 레스토랑으로 분류된다.한편 파인다이닝 레스토랑은 높은 원재료비와 임대료, 낮은 회전율 등의 이유로 수익을 내기 힘든 것으로 알려져있다. CJ제일제당은 앞서 모수 서울에 수십억원 이상을 투자해왔으나 별다른 수익을 보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광주요가 운영하던 미슐랭 3스타 한식 레스토랑 가온도 자본잠식으로 인해 지난해 말 영업을 중단한 바 있다.
2023.11.23 I 김혜미 기자
루닛과 뷰노, 상이한 매출 구조에 엇갈린 3분기 실적
  • 루닛과 뷰노, 상이한 매출 구조에 엇갈린 3분기 실적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루닛(328130)과 뷰노(338220)가 3분기 희비가 엇갈린 실적을 내놨다. 여기에는 매출 발생 구조에 따른 차이도 일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루닛의 경우 최대 실적을 내왔던 파트너사의 판매 부진이 매출에 타격을 줬다. 반면 루닛은 직판 중인 예후·예측 솔루션 ‘뷰노메드 딥카스’의 덕을 톡톡히 봤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루닛, 3분기 유독 매출 부진…日 후지필름 탓?루닛은 올해 들어 3분기째 분기 매출이 감소했다. 1분기 110억원→2분기 55억원→3분기 33억원 순으로 분기 매출이 줄어든 것이다. 3분기 매출은 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5% 감소했지만 누적 매출은 1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8.4% 성장했다. 올해 1분기에 지난해 연매출(139억원)과 맞먹는 수준의 분기 매출(110억원)을 기록한 덕분이다.올해 3분기에 유독 루닛의 분기 매출이 부진했던 이유는 파트너사인 후지필름의 실적 부진 여파가 컸다. 루닛 관계자는 “파트너사인 푸지필름의 판매가 더뎠던 것이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후지필름은 2021년 8월 폐 이상소견 진단 보조 솔루션(Lunit INSIGHT CXR MCA)의 일본 후생노동성 산하의 의약품·의료기기종합기구(PMDA) 인허가를 획득한 후 해당 솔루션의 일본 판매를 담당해왔다. 후지필름은 가장 큰 매출을 냈던 파트너사로 올해 3분기 루닛의 매출 중 43.3%를 냈다.루닛의 매출은 주로 밴더(판매사업자)를 통해 발생하고 있다. 루닛의 파트너사로는 후지필름 외에도 지이헬스케어(GE Healthcare), 필립스(Philips), 홀로직(Hologic) 등이 있다.루닛이 파트너사를 통해 창출하는 매출은 판매형(CAPEX)과 구독형(OPEX)로 나뉜다. CAPEX는 파트너사의 장비(영상기기)에 루닛 인사이트를 탑재해 1대당 일정한 가격을 지불받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지이헬스케어와 필립스 등은 의료 영상 촬영장비와 루닛 인사이트를 연동한 패키지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OPEX는 기존 장비의 의료영상 전송시스템(PACS)에 루닛인사이트를 연동해 판독할 때마다 과금하는 방식이다. 의료영상을 1장씩 활용할 때마다 건당 수수료가 발생하는 구조다.CAPEX와 OPEX의 비율은 각 계약 관계에 따라 다르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또한 루닛은 파트너사 없이 자체적으로 직접 공급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파트너사가 3000여 곳에 이르는 상황이라 매출 구조별로 정확한 비율을 밝히긴 어렵다는 게 회사 측의 입장이다. 루닛 관계자는 “루닛의 인공지능(AI) 솔루션을 도입한 글로벌 의료기관이 3000여 곳에 이른다”며 “이 중에는 루닛이 직판하는 경우도 일부 있겠지만 지금 정확한 수치를 공개하긴 어렵다”고 언급했다.국내에서는 동국생명과학이 루닛 인사이트의 유통·공급을 담당하고 있다. 이 때문에 루닛은 루닛 인사이트의 비급여 시장 진입을 통한 매출을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비급여 처방이 적용되면 루닛이 직접 과금하게 되면서 수익성이 더욱 높아지기 때문이다.다만 루닛의 매출은 올해 3분기 기준 86.5%가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내수보다는 수출에 방점을 찍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례로 루닛은 해외 현지 직원 채용을 위해 유상증자로 마련한 자금 중 204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뷰노, 100% 직판 중인 뷰노메드 딥카스 덕에 매출 ‘쑥’반면 뷰노의 경우 지난해 8월 뷰노메드 딥카스가 비급여 시장에 진입하면서 매출이 순조롭게 증가하고 있다. 올해 1분기 18억원→2분기 30억원→3분기 36억원을 기록한 것이다. 3분기 누적 매출은 83억원으로 지난해 연매출(83억원)을 초과했다.뷰노메드 딥카스 운영화면 예시 (사진=뷰노)이러한 매출 성장은 뷰노메드 딥카스의 덕이 컸다. 올해 3분기 뷰노메드 딥카스의 누적 매출은 57억원으로 지난해 연매출(9억원)보다 6배 이상 성장했다. 뷰노메드 딥카스의 매출액은 전체 누적 매출의 68.6%나 차지하고 있다.뷰노의 매출은 주로 직접 판매를 통해 창출되고 있다. 올해 3분기 기준으로 진단솔루션과 서버 등 상품 일부를 국내에서 대리점을 통해 판매한 4%를 제외하면 96%가 직접 판매를 통해 매출이 발생했을 정도다.특히 뷰노메드 딥카스의 경우 100% 직판을 통해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뷰노메드 딥카스는 현재 57개 병원에 도입돼 과금을 수취하고 있다. 도입 예정인 병원도 30곳 이상이다. 지난 9월 급여 청구 대상으로 인정된 ‘하티브’도 직판하고 있다. 뷰노는 올해 1월 론칭한 하티브를 담당하는 사업팀이 직판을 진행하고 있다. 하티브의 경우 가정용 의료기기로서 B2C 시장을 타깃하고 있다.뷰노는 이처럼 안정적으로 매출이 성장하면서 빠르게 손익분기점(BEP)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뷰노 측은 “내년 3분기 BEP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도 “BEP 달성 시점은 더 빨라질 수 있다”고 귀띔했다.뷰노는 해외 진출을 통해 실적 퀀텀점프를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뷰노는 올해 3분기 기준으로 내수 비중이 93.2%에 이르는 업체다. 수출을 시작해 해외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한다면 수익 구조에 변동이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 진출 이후에는 직판 비율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뷰노는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 2021년 현지 법인(VUNO MED Inc.)을 세우고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지난달에는 AI 기반 뇌 정량화 의료기기 ‘뷰노메드 딥브레인’이 FDA 의료기기 인증을 획득했다. 뷰노메드 딥카스는 지난 6월 FDA 혁신의료기기 지정(BDD)을 받으면서 심사 기간을 단축할 수 있게 됐다. 내년 하반기에는 뷰노메드 딥카스와 흉부 CT판독 솔루션 ‘렁CT AI(VUNO Med-LungCT AI)’의 FDA 인허가를 획득할 것으로 예상된다.뷰노는 미국 법인을 통해 현지 병원에 빠르게 진출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미국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글로벌 제약사·의료기기 기업 등과 파트너십 확장을 추진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이처럼 파트너링을 통해 해외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빠른 시장 잠식을 위해 필요한 전략이라는 게 업계 의견이다.한 의료기기업계 관계자는 “국내 의료기기업체들은 규모가 작기 때문에 글로벌 시장에서 직접 판매를 한다면 영업비용이 많이 들어 오히려 손해를 볼 수 있다”며 “기술력을 입증해 파트너십을 맺는 방식으로 해외 시장에 진입하는 편이 비용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2023.11.22 I 김새미 기자
 2023년 11월 22일 오늘의 운세
  • [카드뉴스] 2023년 11월 22일 오늘의 운세
  • 2023년 11월 22일 오늘의 운세입니다.Δ 물병자리: 시비를 걸어도 참기!!당신이 무언가 잘못을 한 것도 아닌데 주변에서 시비를 걸어올 수 있습니다. 또는 당신이 이룩한 성취에 배가 아파 해코지를 하려고 드는 사람도 있을 수 있습니다.애정운이 좋은 때는 아닙니다. 당신은 평소처럼 행동했을 뿐인데도 잘난 척을 한다는 소리를 듣게 될 수도 있습니다. 자신의 주관을 내세우기보다는 상대방의 스타일에 맞춰주는 것이 오늘 애정운을 높이는 데에 도움이 됩니다.재물과 관련하여 사고를 당할 수 있습니다. 어딘가에 도장을 찍거나 사인을 해야 할 일이 있다면 오늘은 피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부득이하게 이를 실행해야 한다면 문서를 꼼꼼하게 읽어보도록 하세요.Δ 물고기자리 : 직관력 급상승!!어떤 일에 대하여 판단하고 결정해야 한다면 지금이 적기입니다. 당신의 직관력이 배로 증폭되니 매사를 깔끔하고 완벽하게 처리할 수 있는 힘을 발휘하게 됩니다.이성 문제는 순리대로 풀어가는 것이 좋습니다. 억지로 하려 해서는 안 됩니다. 짝사랑 중이라면 포기하도록 하세요. 당신을 받아줄 수 있는 새로운 사람을 찾는 것이 훨씬 낫습니다.주변 사람들로부터 경제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날입니다. 하지만 헛된 욕심을 부려서는 안 됩니다. 자신에게 필요한 부분만을 상대에게 이야기한다면 기꺼이 당신을 도울 것입니다.Δ 양자리 : 멈추지 말고…기쁨이 다하게 되면 슬픔이 다가오고, 슬픔이 다하게 되면 다시 기쁨이 다가오는 법입니다. 하늘 아래 가만히 고여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으며, 모든 것은 느리게라도 흘러가고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싱글인 분이라면 상대방의 겉으로 드러난 모습이 아닌 내면을 살펴볼 수 있도록 하십시오. 첫인상에 현혹되어서는 안 됩니다. 커플인 분이라면 많은 대화를 나누시는 것이 좋겠습니다.재물운에서 약간의 기복이 느껴집니다. 갑자기 좋아졌다가 나빠지거나 그 반대의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한꺼번에 많은 돈을 쓰는 일은 피하시는 것이 나중을 위하여 좋겠습니다.Δ 황소자리 : 왜 이리 예민한거야…감수성이 예민해져 있다 보니 작은 일에도 민감한 반응을 보이게 되는 날입니다. 그러다 보니 조금만 슬픈 이야기를 들어도 눈시울이 붉어지고, 가슴으로 휑하니 바람이 들고 나게 됩니다.애정운은 나쁘지 않습니다. 커플인 분이라면 상대방을 통해서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싱글인 분 또한 당신의 예민해진 감수성이 상대방을 자극하게 되면 오히려 연애를 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재물운에서는 위험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심리적으로 약화되어 있는 시기이기 때문에 누군가에게 사기를 당할 위험이 있습니다. 돈과 관련해서는 누구의 말도 따르지 않는 것이 좋은 때입니다.Δ 쌍둥이자리 : 이제 찾아온 안정…지금까지 흔들려 왔다면 이제는 안정을 찾게 될 것입니다. 바람에 흔들리던 선체가 중심을 잡을 것이고, 주변에서 당신을 돕는 사람들이 있어 순조로운 항해를 할 수 있게 됩니다.친절한 마음씨와 따뜻한 표정을 짓도록 하세요. 싱글인 분이라면 이러한 태도를 통해서 상대방의 마음을 얻을 수 있습니다. 커플인 경우에도 상대방을 위한 배려의 태도를 보여주세요. 사랑이 업그레이드 될 것입니다.재물운이 안정적인 기조를 띠게 됩니다. 누군가에게 빌려주었던 돈을 받게 될 수도 있고, 당신이 필요로 하는 자금을 지원해주겠다는 사람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Δ 게자리 : 아름다운 마음과 행운…되도록 아름다운 마음을 갖도록 애쓰는 하루가 되도록 하세요. 당신이 어떤 마음을 쓰느냐에 따라서 당신에게 들어오는 행운의 양이 달라지게 될 것입니다.애정운을 좋게 하시려면 자신감을 갖도록 하세요. 당신보다 객관적인 조건이 좋아 보인다고 해서 주눅들 필요가 없습니다. 당신이 현재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가질 것을 상대에게 알려주도록 하세요.재물운이 나쁘지 않습니다. 어느 정도 여유가 생길 것입니다. 이렇게 생긴 여유를 주변 사람들을 위해서 이용하도록 하세요. 앞으로 더욱 큰 복이 되어 돌아오게 될 것입니다.Δ 사자자리 : 방심은 절대 금물!!절대 방심을 하셔서는 안 됩니다. 자칫 방심하는 사이에 재앙이 다가오게 될 수 있습니다. 사람을 대함에 있어서도 일을 대함에 있어서도 마음을 놓아서는 안 됩니다.애정운도 그리 좋은 편은 아닙니다. 커플인 분이라면 주변에서 두 사람을 이간질시키는 말을 듣게 될 수 있습니다. 싱글인 분 또한 미팅이나 소개팅에서 자존심 상하는 말을 듣게 될 수 있으니 정신을 바짝 차리세요.재물운이 나쁘지 않지만 유흥을 즐기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건강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겠고, 예정에 없던 돈을 쓰게 되어 나중에 후회를 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Δ 처녀자리 : 순풍에 돛단듯…문서를 이용하여 하는 일 또는 주변 사람들의 동의가 있어야 하는 일을 진행하기에 적당한 날입니다. 가만히 머리로 생각만 할 것이 아니라 생각한 것을 실천으로 옮기기에 적당한 하루이니 지금 바로 움직이도록 하세요.애정운이 최상인 날입니다. 평소 자신이 이상형이라고 생각하던 사람과 마주칠 수 있습니다. 또한 그 사람도 자신에게 마음을 품게 되니 이보다 더 좋을 수가 없네요. 다만 커플인 분의 경우 삼각 관계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경제적인 문제에서 약간의 난관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곧 돈이 들어올 터인데 지금 당장 돈이 없으니 조금 난감하군요. 누군가에게 손을 벌리기보다는 조금만 참으며 시간을 버는 것이 좋겠습니다.Δ 천칭자리 : 현명하게 심사숙고!!모든 것이 자기 마음대로 되는 것은 아님을 깨닫게 될 수 있는 날입니다. 어리석은 사람들은 때를 알지 못하고 함부로 날뛰다 불 속에 타 죽는 불나비와 같다고 하였습니다. 현명하게 심사숙고 후에 움직일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영원한 사랑은 없습니다. 커플인 분이라면 두 사람을 돈독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새로운 묘안이 필요합니다. 취미를 공유하거나 함께 공부를 해보는 등 다양한 공유 영역을 갖도록 노력하세요.재물운은 차차 나아지게 될 것입니다. 다만 과도한 지출에는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여행을 가실 예정이라면 철저한 지출 계획이 필요합니다. 되는대로 쓰면서 돌아다니다 보면 예상외의 지출로 허덕이게 됩니다.Δ 전갈자리 : 아, 옛날이여~~살랑살랑 훈풍이 불어 오는가 싶더니 그것이 모두 착각이었구나 싶어지는 날입니다. 계획을 세워놓았던 일들이 자꾸 뒤로 미루어지게 되고, 그러다 보니 일을 하고자 하는 의욕도 자꾸 수그러들게 됩니다.연애운은 나쁘지 않습니다. 싱글인 분이라면 희망을 가지셔도 좋습니다. 새롭게 알게 된 사람보다는 이미 알고 지내던 사람과 관계가 좋아질 수 있으니 주변을 잘 살펴보도록 하세요.재물운은 그다지 좋은 편이 아닙니다. 혹시 누군가가 돈을 빌려달라고 하면 절대 빌려주지 마세요. 괜스레 돈을 빌려주면서도 욕을 먹게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안심이 되는 것은 가까운 사람의 덕으로 재물운이 상승할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될 수 있습니다.Δ 사수자리 : 허황된 생각은 금물…자신의 현재 자리에 불만이 쌓이는 날입니다. 당장 자리를 박차고 나가고 싶어지며, 현재의 자신에 대해서도 탐탁지 않아 하게 됩니다. 욕구 불만이 강하니 엉뚱한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커플인 분이라면 오늘 자신에게 불어오는 바람을 조심해야 합니다. 주변에 당신을 유혹하는 사람이 있더라도 쉽게 마음을 허락해서는 안 됩니다. 잠깐 스쳐 지나는 바람일 확률이 농후합니다.재물운은 다행히 좋아지는 추세에 있습니다. 불필요한 큰 지출이 일어나지 않도록 충동 구매만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어느 정도 돈이 들어오게 되니 약간의 쇼핑은 괜찮습니다.Δ 염소자리 : 내 맘대로 안 되네!!세상사가 모두 자신의 마음대로만 되는 것은 아닙니다. 간혹 자신의 마음과는 전혀 상관없는 일이 벌어지게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쉽사리 포기해서는 안 됩니다.오래전 친구를 다시 만나게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친구가 이성이라면 연애로 발전할 확률도 높습니다. 커플인 경우라면 상대방과 조금 다툴 수 있습니다. 큰 싸움으로 진행되기 전에 화해를 하는 것이 좋겠네요.재물운이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닙니다. 갑작스러운 일이 생겨 지갑이 텅텅 비게 될 수 있습니다. 현금의 잔고를 확인하시기 바라며, 신용카드를 많이 쓰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2023.11.22 I 손동희 기자
'연인' 안은진 "'나는 솔로' 16기에 지쳐…탈덕" ③
  • '연인' 안은진 "'나는 솔로' 16기에 지쳐…탈덕" [인터뷰]③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나는 솔로’요? 지금은 탈덕했어요.”안은진(사진=UAA)배우 안은진이 즐겨봤던 ENA, SBS Plus ‘나는 솔로’를 탈덕했다고 털어놨다. 21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안은진은 “16기를 재밌게 보다가 이제 지친 상태다”라며 “‘나는 솔로’를 하차했고 어떤 새로운 덕질을 해야 즐거울지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앞서 안은진은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 출연해 “‘나는 솔로’에 나가고 싶다고 했는데 매니저가 안된다고 했다”고 ‘나는 솔로’에 대한 팬심을 밝힌 바 있다.‘나는 솔로’ 16기가 끝난 후, 출연자들의 폭로전이 이어지며 피로감을 안기고 있다.안은진은 최근 ‘연인’에 출연했다. ‘연인’은 병자호란을 겪으며 엇갈리는 연인들의 사랑과 백성들의 생명력을 다룬 휴먼역사멜로 드라마. 안은진은 ‘연인’에서 여자 주인공 유길채 역을 맡았다. 유길채는 능군리에서 곱게 자란 애기씨였지만 병자호란의 참혹한 병화를 겪고 한 사내를 진심으로 연모하게 되면서 주체적이고 강인한 여성으로 성장하는 인물. 안은진은 능군리 시절 앙큼 새촘 도도한 애기씨부터, 어떤 상황에서도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켜내는 들꽃 같은 여인까지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으로 담아내 호평받았다.안은진은 “대본을 받았을 때 길채의 변화를 명확하게 보여주기 위해 감독님이랑 초반 리딩을 많이 했었다”며 “철없고 사랑을 많이 받은 캐릭터가 어떻게 살아가는지 보여주기 위해 리딩을 하면서 생각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연일 열일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안은진은 “작품이 끝나고 바로 겨울잠을 자야겠다고 생각을 했는데 역시 현장에 가서 다른 사람들과 소통을 하는 것이 좋은 것 같다”며 “‘연인’이 끝난지 며칠 안돼서 잠만 계속 자고 있는데 끝나면 앞으로 어떻게 해야하는지 상상해보고 생각해보고 힘을 내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2023.11.21 I 김가영 기자
손혁 한화이글스 단장 "안치홍 영입 이유는 꾸준함과 성실함"
  • 손혁 한화이글스 단장 "안치홍 영입 이유는 꾸준함과 성실함"
  • 한화이글스 손혁(오른쪽) 단장과 FA 내야수 안치홍이 계약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이글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자유계약선수(FA) 내야수 안치홍(33)과 계약한 한화이글스가 그의 ‘꾸준함과 성실함’을 영입 이유로 꼽았다.한화는 20일 FA 안치홍과 촤대 6년, 최대 72억원에 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손혁 한화이글스 단장은 계약 후 구단을 통해 “안치홍 선수는 우리 팀에 꼭 필요한 ‘꾸준함과 성실함’을 모두 갖춘 선수였기 때문에 구단 입장에서는 영입을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며 “다행히 선수가 우리의 마음을 알아준 덕에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손혁 단장은 “안치홍은 2009년 데뷔 후 13시즌을 100경기 이상 소화하면서 통산 OPS가 0.8에 달한다”며 “타율도, 장타율도, 출루율도 특별히 떨어지거나 부진할 때 없이 기복없는 성적을 보여줬다”고 밝혔다.이어 “우리 팀에는 이런 꾸준한 선수가 반드시 필요했기 때문에 안치홍과 협상에 임했고, 좋은 결과로 이어지게 됐다”고 덧붙였다.손혁 단장은 특히 안치홍의 영리함을 높이 평가했다. 손혁 단장은 “안치홍은 BQ가 높은 선수다. 특히 타격에서는 상황에 맞는 타격능력을 선보인다. 예를 들어 출루를 해야 할 때는 출루에 초점을 맞추고, 타점을 올려야 할 때는 그 상황에 맞는 타격을 하는 능력이 뛰어나다”며 “여기에 리더십도 검증된 선수인 만큼 우리 팀에 많은 젊은 선수들이 배울점이 많은 선수라는 생각에 빠르게 계약을 마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FA 시장이 열리자 마자 안치홍과 계약을 성사시킨 손혁 단장은 “우리는 올 시즌 FA 계약이 반드시 필요했기 때문에 기민하게 움직일 수 밖에 없었다”며 “다행히 19일 저녁 첫 만남이 계약으로 이어졌다”고 협상 뒷이야기를 전했다.더불어 “우리에게 정말 필요했던 선수였기 때문에 우리는 선수가 필요로 하는 부분을 충족시켜주기 위해 노력했다”며 “선수 측에서도 선수 자신의 이야기를 앞세우기 보다 우리 팀의 상황을 잘 이해하고, 도움이 되겠다는 태도가 느껴졌다. 그 덕분에 정말 일사천리로 계약이 성사된 것 같다.”고 밝혔다,또한 “긴 대화는 아니었지만 안치홍 선수에게서 베테랑 특유의 안정감과 조용하지만 자신의 의견을 정확히 전달하는 부분 등에서 우리 팀에 더욱 큰 도움이 되겠다고 느꼈다”면서 “협상 막판에는 대표이사께서도 자리를 함께 해주셨는데 선수에게 우리의 진정성이 더욱 잘 전달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털어놓았다.손혁 단장은 “활용은 현장에서 하겠지만 안치홍은 여러 방면에서 큰 도움이 될 것은 분명하다”며 “우선 타격에서 기복 없이 꾸준한 모습을 보여준 선수이기 때문에 우리 타선 뎁스가 강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이어 “2번타자부터 클린업의 뒤를 받치는 역할까지 모두 해낼 수 있는 선수인 만큼 새로 온 외국인 선수와 노시환, 채은성 선수와 함께 시너지를 내줄 것이다”며 “수비의 경우, 상황에 따라서 2루수뿐 아니라 1루수까지 가능한 선수이기 때문에 활용 폭이 넓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손혁 단장은 추가 FA 영입 가능성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그는 “ 외국인 타자와 FA 타자 안치홍을 영입했기 때문에 이제 내부 FA 장민재 선수도 만나봐야 할 것 같다”며 “모든 가능성은 열려 있지만 2차드래프트, 외국인 투수 문제 등 FA 외에도 풀어나가야 할 업무가 많기 때문에 이제부터는 시장 상황을 보며 신중하게 움직일 계획이다.
2023.11.20 I 이석무 기자
웹젠 ‘테르비스’ 타깃은…“‘유저씨’ 넘어 전연령대 공략”
  • 웹젠 ‘테르비스’ 타깃은…“‘유저씨’ 넘어 전연령대 공략”
  • 웹젠노바 천삼 대표(왼쪽)와 웹젠노바 윤태호 PD가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웹젠)[부산=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뮤’처럼 장기간 사랑받을 수 있는 지식재산(IP) 제작이 목표다. 기존 웹젠의 ‘유저씨’(유저+아저씨)는 물론 더 넓은 연령대를 아우르는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윤태호 웹젠노바 ‘테르비스’ 프로듀서(PD)는 지난 17일 부산 벡스코 ‘지스타 2023’에서 열린 미디어 간담회에서 “‘테르비스’는 ‘하이클래스 2D 애니메이션’으로 설명할 수 있다. ‘덕후’의 진심을 담아 개발 중이다”라며 이같이 밝혔다.웹젠노바는 ‘뮤’ IP로 잘 알려진 웹젠(069080)의 개발 자회사다. 웹젠노바는 윤 PD를 포함해 애니메이션 ‘덕후’(일본어 오타쿠의 한국식 줄임말·마니아라는 의미)들이 뭉친 개발사다. 현재 수집형 RPG ‘테르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테르비스’는 대지를 뜻하는 라틴어 ‘테라’와 순환을 의미하는 ‘오르비스’의 합성어다. 에너지가 고갈되는 위기 속에 인간과 계약을 맺어 다양한 동료들과 ‘테르비스’를 구원하기 위한 모험담을 그렸다. 내년 출시가 목표다. MMORPG ‘뮤’ 이외의 인기 IP를 확보하기 위한 웹젠의 새로운 시도다. 윤 PD는 “애니메이션 작업은 생각보다 공수가 많이 들어가는 작업이어서 해외 협력업체와 함께 제작하고 있다”며 “내년 여름 정도에는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생각되지만 이용자 피드백 반영에 따라 시간이 더 걸릴 수도 있을 것 같다”고 했다. ‘테르비스’는 글로벌 출시도 검토하고 있다. 윤 PD는 “서브컬쳐 장르가 인기인 한국,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를 대상으로 서비스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현재 개발 인력은 약 50명으로 비즈니스 모델(BM)은 캐릭터 뽑기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윤 PD는 “이용자들이 캐릭터에 몰입할 수 있는 BM을 고민했다”며 “재미와 만족도, 확률적 측면에서 만족스러운 뽑기를 만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윤 PD는 이날 ‘테르비스’를 소개하면서 ‘덕후’와 ‘덕심’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개발진 모두가 트렌디한 애니메이션을 두루 접하며 덕심을 갖고 있다”며 “웹젠노바 자체적으로도 채용 단계부터 면접에서 덕심이 있는지를 중요하게 봤다”고 했다.게임의 목표 성과에 대해선 “개발 중인 게임의 정량적인 목표를 말하긴 조심스럽다”면서도 “다만 단발성 프로젝트가 아닌 ‘뮤’처럼 장기간 사랑받을 수 있는 IP 제작이 목표”라고 강조했다.웹젠은 이번 ‘지스타’에서 ‘테르비스’를 포함해 ‘어둠의 실력자가 되고 싶어서’, ‘라그나돌’ 등 서브컬처 게임만으로 자사 부스를 꾸렸다. 수집형 RPG 이용자 증가 등 게임산업 트렌드에 맞춰 게임 개발 장르를 확대하기 위한 차원이다.
2023.11.19 I 김정유 기자
안정 찾은 韓증시…산타랠리 기대감도 '꿈틀'
  • 안정 찾은 韓증시…산타랠리 기대감도 '꿈틀'[주간증시전망]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공매도 금지 조치 여파로 출렁인 한국증시가 안정을 되찾아가면서 연말 산타랠리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미국 물가 둔화를 확인하면서 긴축 종료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고 미국 예산안 등 대외 불확실성 우려도 완화하면서다. 실적 시즌 이후 대형주를 중심으로 외국인 수급이 유입되면서 2500선 회복을 위한 동력을 찾아가는 모양새다. 다만 여전히 관망세를 보이고 있는 개인 수급이 움직이기 위해서는 반도체와 2차전지 등 주도주를 중심으로 펀더멘털 회복이 필요하다는 증권가 분석이 나온다. 1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은 전주 대비 2.50%(60.19포인트) 오른 2469.85에 장을 마감했다. 3주 연속 상승하며 10월 저점 대비 8% 가량 반등했다. 주중 한때 2491선까지 오르며 2500선 회복을 노리기도 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는 1.24%(9.75포인트) 상승한 799.06까지 오르며 800선 회복에 한 발 가까이 다가갔다.글로벌 금리 인상 사이클이 사실상 종료됐다는 분석과 대외 불확실성이 줄면서 외국인을 중심으로 한 수급 유입이 주요 동력이 됐다. 외국인은 지난 한 주 동안 코스피 시장에서 1조459억원, 코스닥 시장에서 2238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2주 연속 ‘사자’ 흐름이다.마지막 거래일인 지난 17일 양대 지수가 하락하며 상승세가 일부 꺾였으나 기술적 되돌림에 따른 숨고르기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채 금리 하향,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 기대감 확대, 유가 하락 등이 나타나면서 그동안 증시를 괴롭힌 리스크 요인들은 한층 완화된 상황”이라며 “새로운 악재로 인한 하락이 아닌 기술적인 측면에서의 되돌림 성격으로 숨고르기 국면이 전개됐다”고 진단했다.사진=연합뉴스지난주 뉴욕증시는 강보합으로 마감하며 3주 연속 주간 상승 기록을 이어갔다. 인플레이션이 둔화할 조짐이 보이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인상을 중단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한 덕이다. S&P500지수는 2.2%, 나스닥 지수는 약 2.4% 상승했고, 다우지수는 1.9% 오르며 한 주를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가 3주 연속 상승한 건 7월 이후 처음이다. 나스닥은 6월 이후 처음이다.매크로 환경 개선이 증시의 산타랠리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하락한데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도 4.5%를 하회하면서 내년 상반기 중에는 금리가 인하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등 증시 부담 요인이 완화되고 있다. 지난 14일 미국 연방정부 임시예산안이 하원을 통과하고 15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만난 데 따른 양국 간 정면충돌 가능성이 줄면서 불확실성이 줄었다. 국제유가도 하락 중이다.환율도 하락 안정세다. 지난달 1360원대까지 올랐던 원·달러 환율은 이달 들어 1290원까지 하락했다. 한국 수출이 반등하면서 원화의 상대적인 강세를 이끌었다. 이혁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가 반등한 후 추세적인 상승 기대감을 높이고 있으며 12월을 앞두고 산타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되고 있다”며 “수출 반등과 국제유가 반락에 의한 수혜종목 등 긍정적으로 바뀐 지표들을 적극 활용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으나 일각에서는 경계심을 거두지 않고 있다. 연준 위원들이 금리 하락에 대응해 구두개입할 가능성이 있는데다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도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장기 국채 금리 하락이 주식시장의 상승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는 상황이 계속될 수는 없다는 점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며 “주식시장은 완만한 우상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나 그 속도는 점차 감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주간 경제 일정△21일-11월 FOMC 의사록-엔비디아 실적△23일-미국·일본 증시 휴장 △24일-미국 증시 조기 폐장-블랙프라이데이
2023.11.19 I 이정현 기자
'전기톱 든 아르헨 트럼프' 밀레이, 대선 역전극 쓸까
  • '전기톱 든 아르헨 트럼프' 밀레이, 대선 역전극 쓸까[글로벌스트롱맨]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지난달 22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대선 1차 투표 결과가 공개됐다. 예상을 뒤엎고 현 여당(조국을 위한 연합)의 세르히오 마사 후보가 1위를 차지했다. 여론조사에서 줄곧 선두를 달리던 자유전진 하비에르 밀레이 후보는 2위로 밀렸다. 1차 투표에서 누구도 당선 확정에 필요한 45% 득표율을 얻지 못하면서 아르헨티나 대선은 19일 결선 투표에서 승부가 가려지게 됐다. 밀레이의 지지자 마우로 살바토레(23)는 “우리에겐 분명 가능성이 있다”며 “쉽지 않을 것이지만 대통령이 누가 되든 아르헨티나 사람들이 지치고 정말 변화를 원한다는 걸 알 수 있다”고 AP뉴스에 말했다.아르헨티나 대선후보 하비에르 밀레이(가운데)가 지지자들과 어깨동무하고 있다.(사진=AFP)◇기성정치에 질린 청년층, 밀레이에 열광‘아르헨티나의 트럼프’, 극우 경제학자 정도로 여겨졌던 밀레이가 대권을 두고 각축을 벌이는 데는 살바토레와 같은 청년층 지지세 덕이 컸다. 이달 아틀라스인텔이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밀레이는 16~24세 유권자 사이에서 56% 지지율을 얻어 34%를 얻은 마사를 멀찍이 앞섰다. 특히 20대 남성 가운데선 밀레이의 지지율이 압도적이다.아르헨티나 청년들은 수십년 동안 아르헨티나 정치를 양분해 온 페론주의·키르치네르주의(좌파 포퓰리즘)과 반(反)페론주의 구도에 염증을 느끼고 있다. 특히 지난 20년 중 16년을 집권하면서 국가부도 위기와 연간 100%가 넘는 인플레이션을 초래한 페론주의에 대한 분노가 크다. 이번에 밀레이와 결전을 치르게 된 마사가 페론주의 세력의 대표 주자다.대학생 파쿤도 사스트레는 “밀레이는 다른 후보와 달리 매우 정직하고 미래를 계획하고 있고 무엇을 할 건지 명확한 모범을 갖고 보여준다”고 스페인 일간지 엘파이스에 말했다. 아르헨티나의 좌파 사회운동가 후안 그라부아는 “그들(밀레이의 지지층)은 밀레이가 이긴다고 모든 게 개선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게 아니다”며 “그들은 모든 걸 불태우고 새로 시작하고 싶어 한다”고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말했다.밀레이와 ‘엑스맨’ 주인공 울버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사진=AFP, 네이버 영화)◇밀레이 ‘더벅머리 구레나룻’으로 ‘안티히어로’ 이미지밀레이도 자신에 대한 기대감을 알고 있다. 자신을 기성 정치인과 차별화하려고 시도하는 이유다. 헤어스타일만 봐도 이런 의도를 알 수 있다. 밀레이는 긴 구레나룻에 더벅머리를 고수하고 있다. 단정하게 잘 정리된 다른 정치인과는 다르다. 밀레이의 스타일리스트 릴리아 르모인은 영화 엑스맨의 주인공 울버린을 본따 ‘안티히어로’(전형적인 영웅상에서 벗어난, 불량스런 영웅) 이미지를 연출하려 했다고 가디언에 설명했다.미국 싱크탱크 윌슨센터에서 라틴아메리카를 연구하는 벤저민 게단은 “밀레이의 지저분하고 덥수룩한 헤어스타일은 다분히 의도적이다”며 “기성 정당과 정치 엘리트, 전통적 정치인 헤어스타일에 대한 거부가 밀레이의 정치 브랜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말했다. WSJ은 밀레이처럼 독특한 헤어스타일로 아웃사이더 이미지를 연출한 예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를 들었다.머리모양만큼이나 언행도 파격적이다. 중앙은행을 없애고 달러를 공식통화로 삼겠다는 게 밀레이의 대표 공약이다. 달러를 공식통화를 삼으면 지금처럼 중앙은행이 페소화를 남발, 살인적 인플레이션을 유발하는 걸 막을 수 있다는 게 밀레이 주장이다. 그는 자국 통화를 향해 “페소는 아르헨티나 정치인이 찍어내기 때문에 똥만도 못하다. 그 쓰레기 조각은 퇴비로도 못 쓴다”고까지 말했다. 이런 발언이 알려지자 페소화 가치는 하루만에 10% 폭락했다. 반대파에선 아르헨티나엔 달러를 공식통화를 삼을 만큼 달러 보유량이 부족할 뿐더러 ‘최종 대부자’(발권력을 동원해 금융기관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역할)로서 중앙은행이 없으면 경제위기 상황에서 통화 주권을 발휘할 수 없다고 우려하고 있다.다른 공약도 파격적이다. 정부 지출과 각종 보조금을 삭감하겠다며 전기톱을 휘두르는 모습은 밀레이의 또 다른 상징이 됐다. 리버테리언(자유지상주의자)을 자처하는 그는 마약과 장기 매매, 총기 소유를 허용하겠다는 공약도 내걸었다.밀레이가 전기톱을 들고 유세하고 있다.(사진=AFP)◇경제위기에 축구선수서 경제학자로 진로 전환아웃사이더 이미지와 달리 밀레이가 살아온 길만 보면 오히려 엘리트에 가깝다. 버스 기사에서 버스회사 사장이 된 아버지 노베르토 밀레이는 금융·부동산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부를 일궜다.축구 골키퍼를 꿈꾸던 밀레이는 1980년대 아르헨티나에 금융위기가 닥치자 경제학으로 진로를 틀었다. 당시 밀레이는 하루에도 몇 번씩 가격을 올리는 아르헨티나 슈퍼마켓을 보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적개심을 품기 시작했다. 경제학도로서 밀레이는 처음엔 전통적인 케인스 경제학을 공부했지만 ‘무정부 자본주의자’ 머리 로스바드의 글을 접하면서 리버테리언으로 전향했다. 이후 케인스 경제학으론 아르헨티나의 경제적 혼란을 제대로 설명할 수 없었다고 회고했다.밀레이는 1990년대 카를로스 메넴 당시 대통령의 경제정책에 참여하며 경제학자로서 이력을 쌓기 시작했다. 메넴 정부는 달러·페소 환율을 1대 1로 고정하는 사실상 아르헨티나 경제의 달러화(化)를 시도했다. 처음엔 인플레이션이 잡히면서 경제가 안정화됐다. 이코노미스트는 이 같은 성공을 목격한 경험이 밀레이에게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다만 메넴 정부의 달러화 정책은 이후 강달러에 페소 가치까지 덩달아 높아지고 수출이 급감하면서 결국 또 다른 경제 위기를 불러오는 것으로 끝났다.이후 밀레이는 HSBC와 아르헨티나 재벌기업 코포라시온아메리카에서 이코노미스트로 활동했다. 특히 코포라시온아메리카가 소유한 방송에 자주 출연하며 유명해졌다. 그는 토크쇼에서 중앙은행 모양 피나타(사탕이 담긴 인형)을 몽둥이로 내려치거나 자기 성생활을 얘기하는 등 기행도 마다치 않았다.지난 22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대통령선거 1차 투표에서 밀레이가 자신의 표를 기표함에 넣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AFP)◇초박빙 아르헨 대선, BTS까지 막판변수로이 같은 좌충우돌 행보는 밀레이에게 자산이자 부담거리다. 아르헨티나 일간지 엘디아는 1차 투표에서 밀레이가 마사에 추월당한 원인으로 ‘공포 마케팅’을 꼽았다. 마사 캠프는 밀레이의 극단적 이미지를 부각하며 밀레이가 집권할 경우 혼란을 초래할 것이란 점을 부각했다. 이에 장년층이 결집해 마사에게 표를 몰아줬다.아이돌 팬들도 밀레이의 재선가도에 복병으로 떠올랐다. 밀레이의 부통령 러닝메이트인 빅토리아 비야루엘은 2020년 트위터(현 X)에서 “BTS는 성병 이름 같다”고 썼는데 이 글이 다시 회자되면서 아르헨티나의 BTS 팬들을 분노시켰다. 미국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의 팬클럽 ‘스위프티’도 2020년 미 대선에서 트럼프 반대 운동에 참여했던 스위프트를 따라서 밀레이 낙선 운동에 나섰다.이 같은 움직임에 맞서 밀레이는 대선 경쟁자였던 중도우파 파트리시아 불리치 ‘변화를 위해 함께’ 후보와, 마우리시오 마크리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지 선언을 끌어냈다. 이를 두고 밀레이가 극단에서 한 발짝 멀어진 신호라는 해석도 나온다.현재 판세는 밀레이의 박빙 우위로 점쳐진다. 아르헨티나 일간지 라나시온에 따르면 밀레이는 1차 투표 종료 후 실시된 10차례 여론조사에서 6번 마사를 앞섰다. 지난주 아틀라스인텔 여론조사에선 밀레이가 48.6%, 마사가 44.6% 지지율을 얻었다.1차 투표 종료 후 밀레이는 “선거운동으로 변화를 원하는 많은 사람이 서로 갈등하게 됐다”며 “나는 키르치네르주의를 종식시키기 위해 (사회를) 깨끗한 백지상태로 만들어 뒤섞고 다시 (성과를) 분배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무정부 자본주의자를 자처하는 밀레이는 아르헨티나 정부를 이끌 수 있을까.
2023.11.18 I 박종화 기자
에코프로머티, 58% 올라 선방…에코프로는 ‘휘청’
  • 에코프로머티, 58% 올라 선방…에코프로는 ‘휘청’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올해 마지막 기업공개(IPO) 대어(大漁)인 에코프로머티(450080)리얼즈가 상장 첫날 60% 가까이 상승 마감하며 선방했다. 다만 상장 첫날 ‘따블’(공모가 대비 2배)에 도달했던 두산로보틱스(454910)에 비하면 아쉬운 성적을 나타냈다. 2차전지 수요 둔화 속 리튬 가격 하락에 따른 실적 부진으로 뒷심이 부족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에코프로(086520) 등 나머지 계열사들도 일제히 약세 마감했다. 김병훈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대표. (사진=에코프로머티리얼즈)1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에코프로머티(450080)리얼즈는 공모가(3만6200원) 대비 58.01% 상승한 5만7200원으로 마감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상장 첫날 공모가의 60~400% 수준인 2만1750원에서 14만4800원까지 거래가 가능하다. 이날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장중 81.77%(6만5800원)까지 올랐지만, 공모가 2배까지는 상승하지 못했다.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상승 마감한 건 개인의 덕이 컸다. 이날 개인투자자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를 2381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281억원, 1125억원 순매도했다.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공모가를 희망범위(3만6200~4만4000원) 최하단에서 결정하며 투자 매력이 부각되자 개인투자자의 매수세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상장 후 유통물량이 크지 않은 것도 주가를 떠받친 한 요인으로 꼽힌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상장주식수 6822만6958주 중 유통가능물량은 1098만5240주로 16.1% 수준이다.다만 올해 IPO 대어로서 비교선상에 올랐던 두산로보틱스(454910)의 상장 첫날 성적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두산로보틱스는 상장 첫날인 지난 10월5일 공모가(2만6000원) 대비 97.69% 상승한 5만1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공모가 대비 160% 상승한 6만7600원까지 올라 따블에 성공한 바 있다.전기차 및 2차전지 수요 둔화와 실적 부진 우려가 확산하고 있어 상승 흐름이 제한적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주요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는 올해 3분기 주당순이익(EPS)이 0.66달러를 기록해 시장 전망치를 하회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도 올해 3분기 6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기존에 상장한 에코프로그룹 계열사들도 이날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에코프로(086520)는 전날 대비 4.95% 하락한 67만9000원을 기록했다. 에코프로비엠(247540)은 1.93% 내린 23만8000원으로 집계됐다. 에코프로에이치엔(383310)은 6만1000원으로 2.01% 내렸다.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에코프로그룹 계열사로 지난 2017년 설립된 전구체 생산 전문업체다. 이번 상장을 통해 전구체 생산능력(CAPA) 확대와 고객사 유치에 주력하겠다는 전략이다. 김병훈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대표는 “신규 판매망 확보를 위한 고객사 유치 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다”며 “이번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바탕을 생산시설을 늘려 매출 다각화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3.11.17 I 김응태 기자
레고랜드 사태 1년 회고
  • [34th SRE][editor's note]레고랜드 사태 1년 회고
  • [이데일리 권소현 마켓IN 센터장] 자본시장에 폭풍우를 몰고 왔던 레고랜드 사태가 터진 지 일 년이 지났다. 작년 신용평가 전문가 설문(SRE)을 시작하기 위해 질문지를 만들던 시점으로 기억한다. 작년 9월29일 레고랜드 개발사업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발행한 2050억원 규모의 유동화기업어음(ABCP)이 기한이익상실(EOD) 상태에 빠졌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미국을 비롯한 각국이 워낙 금리를 빠르게 올리고 있었고 부동산 경기도 위축돼 있었기에 EOD가 심심치않게 발생하던 시기였다. 레고랜드 사태도 그 중 하나겠거니 했다. 하지만 실제 충격은 상상 이상이었다. 급속도로 금융시장은 얼어붙었고 곳곳에서 돈이 돌지 않아 비명이 난무했다. ABCP 금리는 껑충 뛰어서 20%를 찍은 사례까지 나왔다. 레고랜드 사태의 파장이 여느 EOD 사건에 비해 컸던 것은 신뢰가 무너졌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국가신용등급과 동일한 등급을 보유하고 있는 강원도가 지급보증을 한 PF였기에 신용등급도 기업어음 최고 등급인 ‘A1’이었다. 그런데 만기에 강원중도개발이 상환하지 못하자 강원도가 채무를 이행하는 대신 강원중도개발에 대해 법원에 회생신청을 하겠다고 선언했고, 금융시장에서는 이제 지자체 보증도 못 믿겠다는 불신이 빠르게 확산했다. 금융의 근간은 신뢰인데 가장 믿을만한 곳에서 고리가 끊어지자 줄줄이 나락으로 떨어진 것이다. 작년 SRE 설문조사 결과가 나온 후 열린 자문단 회의에서도 단연 레고랜드 이슈가 화제였다. 당일 강원도가 예산을 편성해 뒤늦게 레고랜드 PF ABCP를 전액 상환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들렸지만, 시장 반응은 뜨뜻미지근했다. 자문위원들은 “이미 마상(마음의 상처)을 깊게 입었기 때문에 조기 상환한다고 해도 마음이 풀리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자본시장은 그렇다. 한번 실망하거나 배신감을 느끼면 다시 회복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 일 년이 지나면서 레고랜드 사태가 언급되는 빈도는 줄었지만 여전히 PF 시장은 어렵다. 도급순위 상위 건설사의 부도설도 종종 들린다. 서울에서 가장 노른자위 땅으로 꼽히는 청담동 땅 개발 PF도 만기연장 퇴짜를 맞았다. 고금리 지속과 부동산 경기 악화 등이 이유지만, PF에 자금을 대기엔 아직 안심할 수 없다는 심리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 정부가 개입해 부실을 틀어막고 있는 바람에 사업성이 없는 PF 사업장까지도 연명하고 있는 현 상황도 신뢰 회복의 걸림돌로 꼽힌다. 정부가 레고랜드 사태로 인한 자금경색을 풀기 위해 쏟아부은 돈만 50조원에 달한다. 지난 4월부터는 금융권 PF 대주단 협약을 가동해 PF 사업장 지원에 나섰다. 그 덕에 급한 불은 껐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라는 지적이 많다. 올해 SRE 설문조사에서는 정부 지원에 대한 쓴소리들이 쏟아졌다. 대주단 PF 협약이 시장 원리를 무시한 정책이라는 비판, 결국 부실만 이연시켜 특정 시점 이후로 문제를 미루는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지적, PF 시행사와 관련 금융회사의 도덕적 해이를 부추길 것이라는 우려 등이다. 사업성 평가에 따라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고, 퇴출될 기업을 최대한 빨리 솎아내 빅배스를 단행해야 한다는 급진론도 있었다. 부동산 시장 회복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인다. 미국의 금리인상은 마무리됐다는 분석이 높지만, 현재의 높은 금리수준이 빠른 시간 내에 낮아질 것 같지는 않다. 그렇다면 금융권을 동원해서 어려운 PF 사업장 연명하도록 할 게 아니라 구조조정과 지원을 병행해야 한다. 시장 논리에 맞춰 도려낼 곳을 도려내야 이제 믿고 투자해도 되겠다는 신뢰도 생긴다. [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34회 SRE(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 책자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2023.11.17 I 권소현 기자
“체계화된 기준 필요”…ESG 평가에 고민 깊은 VC
  • [마켓인]“체계화된 기준 필요”…ESG 평가에 고민 깊은 VC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한국ESG기준원(KCGS)이 국내 기업들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성적을 발표한 가운데 국내 벤처캐피털(VC)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스타트업을 초기에 발굴·투자하는 업종 특성상 여타 기업처럼 환경경영 관리 혹은 환경경영 성과를 내기에는 아직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실정에 VC 업계 일각에선 획일화된 기준보다는 업종에 맞는 체계화된 기준이 제시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사진=구글 이미지 갈무리)한국ESG기준원(KCGS)이 지난 10월 말 공개한 ‘ESG 평가 및 등급 공표’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VC 중 대다수가 ‘매우 취약’을 뜻하는 D 등급을 받았다. 이번에 평가 대상에 오른 상장 VC는 스틱인베스트먼트와 아주IB투자, 나우IB, 리더스기술투자, 우리기술투자, 큐캐피탈, 미래에셋벤처투자 등이다. 전반적으로 환경(E) 부문에서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하며 등급이 밀렸다. KCGS는 기업들의 ESG 경영 활동에 매년 등급을 매긴다. 지배구조의 경우 기업 관련 공시자료를, 환경·사회의 경우 공시자료와 기업에서 제출한 증빙자료를 토대로 1차 평가 실시 후 기업 피드백 및 이사회 인터뷰를 통해 결과의 정합성을 제고한다. 세부적으로 보면 이번에 그나마 선방한 곳은 스틱인베스트먼트와 아주IB투자다. 이들은 환경 부문에서 C(취약)를, 사회 부문에서 A(우수)를, 지배구조 부문에서 B(보통)를 받으며 통합등급 B를 받았다. B는 지속가능경영 체계를 갖추기 위한 노력이 다소 필요하다는 의미를 지닌다.나머지 회사의 경우 지배구조 부문에서는 소폭의 차이가 있었으나, 모두 환경 부문에서 D를 받으며 통합등급 D를 기록했다. D는 지속가능 경영 체계를 거의 갖추지 못해 비재무적 리스크로 인한 주주가치 훼손이 우려된다는 의미를 가진다.현재 VC들은 ▲임직원에 대한 ESG 교육 ▲회사 내 ESG 운영위원회 구성 ▲친환경 기술 기업 투자 등의 방법으로 ESG 경영 활동을 펼치고 있다. 탄소배출 감축을 위해 대규모의 설비 투자를 하거나 친환경 제품을 생산하는 식으로 ESG 점수를 올리는 여타 대기업과 달리 ‘투자’를 본업으로 하다 보니 현재로썬 이것이 최선이라는 의견도 속속 나온다. 기업의 비재무적인 요소인 ESG는 지속가능성과 사회적 책임 측면에서 전 세계 모든 기업이 추구해야 할 필수적인 경영방침으로 자리 잡고 있다. 과거 기업들은 이윤추구를 최우선 과제로 뒀으나, 사회적 인식이 변한 현재는 친환경과 사회적 책임 경영, 지배구조 개선을 우선시하는 모습이 심심찮게 포착된다. 아무리 좋은 제품을 만들어도 환경을 훼손하거나, 관계사 혹은 직원에게 갑질을 일삼는다면 장기적으로 발전하는 기업이 될 수 없다는 인식이 확산한 덕이다. 벤처투자업계도 이러한 세계적 메가 트렌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다만 획일적인 ESG 평가 모델이 투자업의 속성과는 다소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며 우려를 표하는 실정이다. 국내 VC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ESG 평가 기준은 제품을 생산·유통하는 국내 대기업 등에게 유리한 것이 사실”이라며 “지금과 같은 기준이 계속 적용된다면 VC들은 ‘환경(E)’ 부문에서 좋은 점수를 받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 다른 VC 업계 관계자도 비슷한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투자를 업으로 하는 VC에서 ‘환경(E)’ 부문을 충족하려면 결국 환경 친화적인 기업에 투자하거나 ESG펀드를 운용해야 할 것”이라며 “하지만 ESG 투자 성과를 가늠할 자료 및 사례가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과감하게 움직이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ESG는 따를 수밖에 없는 메가트렌드”라며 “출자자(LP)들도 투자에 제약이 걸리지 않는 선에서는 ESG를 중시하는 분위기라 진지하게 고민하는 하우스들이 있다”고 덧붙였다.
2023.11.17 I 김연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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