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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인터, 해외 6개국서 중소벤처기업 글로벌 수출상담회 개최
  • 포스코인터, 해외 6개국서 중소벤처기업 글로벌 수출상담회 개최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아시아, 유럽, 북미 등 현지 6개 국가에서 60여 개 중소벤처기업이 참여하는 ‘2024 글로벌 수출상담회’를 개최한다.이는 글로벌 종합사업회사로서 국가의 신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유망 중소벤처기업과 선순환 산업생태계를 함께 조성해 국가경쟁력 강화에 기여한다는 전략이다.올해에는 총 8개의 국내 대외기관들과 협업해 혜택을 받는 참여기업과 프로그램 규모도 작년 대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특히 상담회에서 발굴된 잠정바이어와의 일대일 방문 미팅까지 연계해 참여기업들이 더욱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전략이다.2022년부터 한국무역협회와 함께 운영 중인 ‘Go Global with POSCO INTERNATIONAL’은 이러한 지원 프로그램의 대표적 사례다. 해당 프로그램은 국내 친환경 분야의 유망 중소벤처기업을 발굴하고 이들의 해외 판로 개척을 지원하는 데 초점을 두었다. 지난해 3차수에 걸쳐 운영된 해당 수출상담회에서 참여기업들은 50여 개의 바이어들과 90여 건의 실무 미팅을 진행한 결과, 총 11건의 비밀유지계약서(NDA) 및 양해각서(MOU)를 맺을 수 있었다. 이 중 한 기업은 유럽 신재생에너지 선도기업 및 폴란드 국영회사와 NDA를 맺고, 올해부터 샘플 공급을 목표로 실무적인 기술 미팅까지 신속하게 추진 중이다.또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참여 기업들의 니즈를 반영한 실무 교육과 일대일 역량 컨설팅을 수행함과 더불어 디지털 기반의 마케팅 협업 플랫폼을 론칭해 유망 중소벤처기업 발굴과 사업 아이템 홍보의 문턱을 한층 낮출 수 있었다.이에 더해 중소벤처기업의 재무적 부담감을 덜어주기 위한 상생협력기금의 추가적인 출연도 올해 검토 중이다. 작년까지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출연한 누적 기금만 총 433억원에 달한다. 해당 기금은 △기술개발·R&D △생산성 향상 설비투자 △해외 판로 개척 등 세 가지 분야에서 지금까지 총 343억원이 집행돼 145개 유망 중소벤처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지원됐다.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정부 및 주요 경제단체와의 긴밀한 소통과 협업 하에 중소벤처기업과의 상생은 물론 이차전지 소재 공급망 이슈를 해결해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대표 종합사업회사로서 국가가 당면한 다양한 사회적 이슈를 한 발 앞서서 고민하고 풀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4.04.04 I 하지나 기자
'넥스트 차이나'를 향해 쏴라…테슬라, 인도서 공장부지 물색
  • '넥스트 차이나'를 향해 쏴라…테슬라, 인도서 공장부지 물색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테슬라가 인도에서 전기차 공장 부지 물색에 나서는 등 현지 생산기지 구축에 시동을 건다. (사진=로이터)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해당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테슬라가 이달 말까지 인도에서 전기차 공장을 짓기 위한 실사를 진행한다고 보도했다. 투자 규모는 20억~30억달러(2조6900억~4조350억원)로, 인도 서부 마하라슈트라와 구자라트, 남부 타밀나두를 포함해 기존 자동차 허브가 있는 주 등이 실사 후보지로 꼽힌다. 테슬라가 인도에서 전기차 공장을 짓기로 한 것은 인도 정부가 해외 기업 투자 유치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모디 정부는 최근 인도에 5억달러(6600억원) 이상 투자하고 3년 이내 자국에서 전기차 생산을 하는 기업에 관세 인하 혜택을 주기로 했다. 오랜 앙숙인 중국이 강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전기차 등 핵심 산업을 포함한 제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다. 모디 정부는 수십억 달러 규모 정부 보조금 지원 등을 통해 ‘넥스트 차이나’로 입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미국을 방문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투자 요청을 받았고, 그는 “가능한 빨리 현지에 들어갈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답했다. 테슬라는 새 공장에서 3만달러(4000만원) 이하 소형 전기차를 현지에서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인도 정부에 전했다. 또한 현지에서 먼저 소형 전기차를 팔고 동남아, 중동, 남유럽과 동유럽으로 수출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앞서 중국 전기차 기업 비아디(BYD)는 지난해 인도 기업인 메가 엔지니어링과 파트너십을 맺고 인도에 공장을 건설하겠다는 제안서를 제출했으나 아직까지 인도 정부의 승인을 얻지 못하고 있다.
2024.04.04 I 양지윤 기자
S-OIL, 국내 최초 ‘K-SAF‘ 생산한다
  • S-OIL, 국내 최초 ‘K-SAF‘ 생산한다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에쓰-오일(S-OIL)이 지속가능성 및 저탄소 제품에 대한 친환경 국제인증 제도인 ISCC (International Sustainability & Carbon Certification) 인증 3종을 동시에 취득하고 국내 최초로 지속가능항공유(SAF)를 생산한다. 류열 S-OIL 사장(오른쪽)이 친환경 분야 국제 인증기관인 컨트롤유니온의 더크 타이처트(Dirk Teichert) 아시아지역 대표로부터 ISCC 인증서를 전달 받고 있다. 사진=S-OIL 제공S-OIL은 4일 서울 마포 본사사옥에서 글로벌 인증기관인 컨트롤유니언으로부터 ISCC 인증서를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국내 정유사 최초로 국제항공 분야에서 지속가능항공유 생산을 공식 인증하는 ISCC CORSIA(탄소 상쇄 및 감축제도) 인증을 획득한 것이다. 이와 함께 유럽연합(EU)의 재생에너지지침(RED)에 따른 저탄소 연료제품 생산을 인증하는 ISCC EU, 자발적시장(비규제시장)의 친환경 제품 인증인 ISCC PLUS도 동시에 받았다.S-OIL은 ISCC CORSIA 인증으로 국내 최초로 CORSIA 인증 SAF를 생산할 수 있게 됐다. S-OIL은 지난 1월부터 바이오 원료(폐식용유, 팜 잔사유 등)를 정제설비에서 처리,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데, 이번 인증 취득을 통해 기존의 석유계 항공유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을 약 90% 저감 가능한 SAF를 생산해 항공 분야의 탈탄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UN 산하기관인 국제민간항공기구(ICAO)는 국제 항공분야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을 위해 국제항공 분야 탄소상쇄·감축제도(CORSIA)를 지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시범 운영했으며, 올해부터는 한국을 포함해 126개국의 항공사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2027년부터는 의무화되어 전세계 모든 항공사들이 적용을 받게 된다.CORSIA가 의무화되기 시작하면 항공분야의 탈탄소를 위한 SAF 수요가 급격히 증가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항공분야의 기술적 특수성 및 안전성을 고려하면 SAF가 대체 불가한 탈탄소 수단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S-OIL 류열 전략·관리총괄 사장은 “항공분야의 온실가스 감축은 물론 바이오 원료 사용을 통한 토지 보호 및 생물 다양성 보존 등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게 됐다”며 “S-OIL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청정에너지 공급자로서 변화하기 위한 첫번째 발걸음을 뗀 것으로, 전세계적 탈탄소 흐름에 부응하여 자원순환 구조 구축에 기여할 수 있는 바이오 연료 및 자원순환 제품 보급에 더욱 노력하겠다” 고 했다.ISCC EU 인증은 유럽 시장에 바이오 연료를 수출하기 위해 의무적으로 취득해야 하는 인증이다. S-OIL은 유럽연합의 재생에너지 지침에 부합하는 바이오 연료를 생산이 가능해짐에 따라 연료유 분야 사업의 지속가능성과 시장 확대를 효과적으로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또 ISCC PLUS 인증은 지속가능한 바이오매스 및 순환자원 활용을 위한 자발적 인증제도이다. 비규제 시장의 바이오매스 및 순환자원 활용에 대한 지속가능성을 증명하는데 활용된다. S-OIL은 ISCC PLUS 인증 취득을 계기로 자원순환형 화학제품 생산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2024.04.04 I 김경은 기자
뉴욕증시 보합…파월 “인플레 궤도 바뀌지 않았다”
  • 뉴욕증시 보합…파월 “인플레 궤도 바뀌지 않았다”[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보합세로 마감했다. 민간 고용 증가폭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며 투심이 위축됐지만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울퉁불퉁한 경로를 따라 2%로 하락하는 인플레이션이라는 전반적인 상황을 실질적으로 바꾸지는 않고 있다”고 밝히면서 투자자들은 일부나마 안도했다.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불거지며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모두 5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하는 가운데, 금값은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2300달러를 넘어섰다.SK하이닉스(000660)는 미국 인디애나주에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공장을 짓겠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이 사업에 38억7000만달러(5조2000억원)를 투자한다.다음은 4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들이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AFP)◇뉴욕증시 보합세 마감…인텔 8.2% 급락-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1% 하락한 3만9127.14를 기록.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0.11% 오른 5211.49에 마감.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23% 상승한 1만6277.46에 거래를 마쳐.-엔비디아는 장중 상승세를 보이다 장 마감 하락세로 돌아서며 이날 0.55% 하락.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재건에 나서고 있는 인텔은 지난해 파운드리사업서 영업손실 70억달러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8.22% 급락.-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에 따르면 미국의 3월 민간 기업 고용은 전월 대비 18만4000개 증가.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많은 증가폭으로, 월가 예상치(14만8000개)를 크게 웃돌아.◇파월 “인플레 궤도 바뀌지 않았다”-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최근 2개월간 예상을 웃돈 물가 지표가 일시적으로 튀어 오른 요철(bump)인지 아닌지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평가.-파월 의장은 이날 스탠퍼드대에서 열린 포럼 모두발언에서 “인플레이션에 대해 말하자면, 최근 지표가 단순한 요철 이상을 의미하는지 판단하기는 아직 너무 이르다”라고 언급. 이어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인 2%로 지속해 둔화하고 있다는 더욱 큰 자신감을 가지기 전까지는 기준금리를 낮추는 게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이 같은 발언은 지난달 2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후 기자회견 발언에서 크게 바뀌지 않은 것. 시장은 최근 지표의 호조세로 파월 의장이 종전보다 매파적 발언을 내놓을 것으로 봐 왔음.◇중동정세에 유가 상승…브렌트유 90달러 육박-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전날 종가 대비 43센트(0.5%) 오른 배럴당 89.35달러에 마감. 장중 배럴당 89.99달러까지 오르며 배럴당 90달러선 돌파를 눈앞에 두기도.-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도 배럴당 85.43달러로 전날 종가 대비 28센트(0.3%) 상승.-두 선물가격 모두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며 종가 기준으로 10월 27일(85.54달러)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스라엘의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 미사일 공격으로 중동 지역 확전 위기감이 고조되며 시장의 공급 우려를 확대.-다만, 이날 공개된 미국의 원유 재고가 시장 예상을 웃돌면서 추가 상승이 제한. 미 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이날 낸 주간 보고서에서 상업용 원유 재고가 한 주 전보다 320만 배럴 증가했다고 밝혔는데 로이터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은 150만 배럴 감소였음.◇국제금값 온스당 2300달러 첫 돌파-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 선물 종가는 전날보다 33.2달러(1.5%) 오른 온스당 2315.0달러를 기록,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2300달러를 넘어서. -금 가격은 지난달 4일 사상 처음으로 2100달러선을 넘어선 데 이어 한 달 만에 2300달러를 넘어선 것.-시장에서는 금 시장 참가자들이 인플레이션 반등 또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에 베팅하고 있다고 보고 있어.규모 7.2 지진이 발생한 3일 대만 화롄 지역의 한 여자고등학교 건물이 파손돼있다. (사진=AFP)◇대만, 7.4의 지진…25년 만에 가장 강력한 규모-전날(3일) 오전 전 7시 58분(현지시간) 대만 동부 도시인 화롄에서 남동쪽 25km 지역에서 규모 7.2의 지진이 발생.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는 지진 규모가 7.4라고 관측.-전날 오후 7시까지 9명이 숨지고 946명이 부상. 또 137명은 고립 상태로 구조 작업이 진행 중. 대만은 물론 일본 오키나와와 필리핀 해안에도 한때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으나 큰 피해는 없어.-로이터통신은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TSMC 공장이 위치한 대만 남부 과학기지(Southern Taiwan Science Park) 내 기업들은 영향을 받지 않고 운영되고 있다고 보도. 원전 역시 정상적으로 운영되면서 전력망은 안정적인 모습 보여.◇‘대통령-전공의’ 대화 열릴까…침묵해온 전공의 ‘입’ 눈길-정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의료계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연이은 대화 제안에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일단 환영의 뜻을 표해-의협 측은 대통령과 전공의들의 만남 가능성을 두고 “긍정적으로 예상한다”며 “지난주 의협 비대위에서 제안한 대통령-전공의 직접 만남을 진행하겠다는 것은 환영할 일”이라고 평가.-대통령과 전공의 간 대화 가능성이 조심스레 점쳐지는 상황에도 의대 교수들의 사직 행렬은 계속되고 있어.◇총선 6일 앞으로…여론조사 결과 보도 금지-앞으로 다가온 22대 총선, 오늘부터 여론조사 결과 보도가 금지되는 이른바 ‘깜깜이 선거’에 돌입.-현재 국민의힘은 80~90곳, 더불어민주당은 110곳을 우세 지역으로 분류하는 가운데, 여야 모두 50곳이 넘는 지역구에서 박빙 승부를 예상하고 있어.◇SK하이닉스, 美인디애나에 차세대 HBM공장 짓는다-SK하이닉스는 미국 인디애나주 웨스트라피엣에 인공지능(AI) 메모리용 어드밴스드 패키징 생산 기지를 건설하고, 퍼듀대학교 등 현지 연구기관과 반도체 연구·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혀.-미국에 AI용 어드밴스드 패키징 생산 기지를 짓는 것은 반도체 업계 최초. SK하이닉스는 이 사업에 38억7000만달러(약 5조2000억원)를 투자할 계획.-SK하이닉스는 인디애나 공장에서 2028년 하반기부터 차세대 HBM 등 AI 메모리 제품을 양산할 예정.
2024.04.04 I 김인경 기자
“반도체, 전체 시총 29% 육박…쏠림현상 당분간 이어질 것”
  • “반도체, 전체 시총 29% 육박…쏠림현상 당분간 이어질 것”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국내 전체 시가총액 중 반도체 업종의 비중이 29% 수준으로 높아졌다. 반도체 업종 쏠림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보고서를 통해 “국내 주식시장에서 반도체 업종의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며 “전일 기준 국내 전체 시가총액 중 반도체업종 시가총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28.6%로 전고점이었던 지난 20년 3월 24일 29.3% 수준에 바짝 다가섰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이러한 국내 증시의 반도체업종 쏠림 현상은 글로벌 추세와 무관치 않다”며 “미국의 경우 최근 명성이 약화됐지만 ‘매그니피센트7’으로 대변되는 빅 테크의 시장 쏠림 현상이 크게 나타나고 있으며 일본과 유럽 역시 ‘사무라이7’과 ‘그래놀라즈11’로 상징되는 소수의 종목 및 업종이 주식시장을 견인한 것도 유사한 패턴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을 위시한 주요국 주식시장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지만 글로벌 제조업 경기의 전반적 부진 속에 인공지능(AI) 등 일부 첨단산업만이 성장 흐름을 보이면서 자금의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국내 역시 수출은 물론 제조업 부문에서 반도체와 반도체를 제외한 업종간 차별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음이 전체 국내 반도체 업종 시가총액 쏠림 현상을 뒷받침하고 있따”고 밝혔다. 그는 “반도체 등 일부 업종 중심의 주식시장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내리기는 어렵다”며 “일부 업종의 성장 흐름에 기댄 상승세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박 연구원은 “다만, 전세계적으로 산업재편, 특히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주요국의 공급경제 혹은 산업정책기조 강화 분위기를 고려하면 일부 업종의 주가 및 산업흐름은 어찌보면 불가피한 측면도 있다”며 “무엇보다 미국이 AI 등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한 공급 역량 확대를 위한 중장기 투자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주식시장 및 산업사이클의 차별화 현상이 해소되기에 시간이 소요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이어 “중국을 위시한 ‘Non-US’ 경제가 저점을 탈피하는 모습이지만 정상화까지 좀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도 업종간 차별화 현상 해소를 어렵게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전 업종의 고른 회복이 필요하지만 현 글로벌 산업 및 정책구도와 국내 수출 현황을 생각하면 반도체 업종 쏠림 현상이 어느정도 불가피한 측면이 있고 이러한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04.04 I 원다연 기자
SK이노베이션, 배터리 부진에도 믿는 구석 있다
  • SK이노베이션, 배터리 부진에도 믿는 구석 있다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부진에도 전통 에너지사로 실적 방어에 나선다. 정유업 정제 마진 개선세가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을 제외한 글로벌 경기침체 전망으로 인해 글로벌 낙후 정제소 폐쇄 위험이 부각하고 있다. 이에 4월 1주차 두바이유 3개월 스팟마진은 배럴당 10.6달러로 13.7% 올랐다. 전문 예측 기관들은 중장기적으로 정제 마진이 현 수준을 유지하거나 이를 상회하는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에너지 컨설팅기업 우드맥킨지가 지난달 29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30년까지 글로벌 정제소 총 465개 중 약 120개소(360만배럴)가 폐쇄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1분기에도 일본과 미국의 정제설비가 폐쇄했다. 한국과 중국에서도 낙후된 정제소는 고효율 신규 설비에 밀려 탄소배출비용 부담이 늘어나면서 폐쇄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 울산Complex 전경. 사진제공=SK이노베이션이에 당분간 석유제품 수급은 타이트할 것으로 보인다. 유준위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정제설비 순증 규모가 글로벌 수요 증가분을 하회하면서 타이트한 수급여건으로 정제마진은 당분간 양호한 수준을 이어갈 것”이라고 봤다. 배터리 부문의 출하량이 전분기 대비 큰 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올해도 영업적자 개선세를 예견하기 어려운 SK온의 부진을 전통 에너지 사업에서 만회할 것이란 분석이 제기되는 이유다. 삼성증권은 이날 SK온의 올 1분기 출하량이 북미와 유럽 고객사의 수요 성장 둔화로 전분기 대비 21% 하락해 약 3765억원의 적자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이에 따라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세액공제도 전분기대비 58% 급감한 1017억원으로 예상했다. 여기에 신규건설된 헝가리 3공장도 가동이 개시되면서 초기 고정비 부담이 크다는 분석이다. 그럼에도 정제 부문에서는 유가 상승으로 인한 긍정적인 재고평가 이익과 스팟 정제마진 개선으로 인한 영업이익 개선으로 전분기 대비 흑자전환한 5593억원의 이익을 예상했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의 1분기 영업이익이 직전 분기 대비 556% 증가한 4761억원을 기록해, 컨센서스(실적 전망치 평균)인 4600억원을 소폭 웃돌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예상보다 클 것으로 추정되는 배터리 부문 적자는 국제유가 상승에 힘입은 정유업 실적 개선에 의해 일부 상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4.04 I 김경은 기자
속리산 속 '충북알프스 자연휴양림'..산촌경제 新모델
  • 속리산 속 '충북알프스 자연휴양림'..산촌경제 新모델
  • [편집자주] 산과 숲의 의미와 가치가 변화하고 있다. 가치와 의미의 변화는 역사에 기인한다.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황폐화한 산을 다시 푸르게 만들기 위해 우리는 어렵고 힘든 50년이라는 혹독한 시간을 보냈다. 산림청으로 일원화된 정부의 국토녹화 정책은 영민하게 집행됐고 불과 반세기 만에 전 세계 유일무이한 국토녹화를 달성했다. 이제 진정한 산림선진국으로 가기 위해서는 산림을 자연인 동시에 자원으로 인식해야 한다. 본보는 지난해 산림청이 선정한 대한민국 100대 명품 숲을 탐방, 숲을 플랫폼으로 지역 관광자원, 산림문화자원, 레포츠까지 연계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미치는 영향을 모두 100회에 걸쳐 기획 보도하고 지역주민들의 삶을 조명하고자 한다. 충북 보은의 충북알프스 자연휴양림 전경. (사진=충북 보은군 제공)[보은=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오전부터 내린 비는 조금씩 굵어지기 시작했다. 천혜의 명산인 속리산은 전설과 현실의 경계에 있는 곳으로 아름다운 숲길과 나무에 각기 다른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었다. 굵어진 빗줄기 속에 방문한 속리산 입구에는 ‘정이품송(천연기념물 103호)’이 여전히 시선을 압도하고 있었다.1453년 계유정난을 통해 왕위에 오른 세조가 즉위 10년째인 1464년, 가파르고 고불고불한 말티고개를 넘어 이곳으로 오면서 전설은 시작됐다. 소나무 아래 이르렀을때 길가에 홀로 우뚝 선 소나무 가지에 어가가 닿자 나무는 가지를 들어 올렸고 이를 기특하게 여긴 세조는 이 나무에 정이품 벼슬을 내렸다. 무명의 나무는 ‘정이품송’이란 이름과 벼슬을 얻고 ‘충(忠)’의 상징이 됐다.충북 보은의 충북알프스 자연휴양림 전경. (사진=충북 보은군 제공)◇충북알프스 휴양림, 충북 보은에 90.2㏊ 규모 조성…연간 10만여명이 방문 전설을 뒤로하고 도착한 곳은 충북알프스 자연휴양림. 소백산맥 줄기의 가운데 있는 속리산(해발 1058m)과 구병산(876m)를 잇는 43.6㎞의 구간이 ‘유럽의 알프스와 같다’고 해 붙여진 이름이 바로 충북알프스이다. 충북 보은군 산외면 속리산로 일원에 90.2㏊ 규모로 조성된 충북알프스 휴양림은 2010년 9월 개장 이후 충청권은 물론 전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휴양림 중 하나이다. 지난해 기준 연간 10만여명이 이곳을 방문했다.자연과 유럽의 건축스타일을 조화롭게 배치한 숙박시설부터 식당, 세미나실, 물놀이장을 비롯해 12㏊의 산나물재배단지와 3.8㎞ 구간의 등산로는 충북알프스 휴양림의 자랑이다. 이 중 2012~2017년 국비와 도·군비 15억7000만원을 들여 조성한 12㏊ 규모의 산나물 재배단지는 이곳이 단순한 휴양림이 아닌 산촌경제 활성화의 전진기지로 활용되고 있었다.충북 보은의 충북알프스 자연휴양림 내 산책로. (사진=충북 보은군 제공)매년 참취와 곰취, 원추리, 어수리, 산마늘, 당귀, 오미자 등 13종의 임산물을 재배하고 있고 수확량도 지난해 1553㎏에 달할 정도로 적지 않은 양이다. 이를 위해 인근 산촌주민들을 고용해 매년 단지를 관리 중이며, 휴양림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산나물 채취의 재미도 알려주는 등 인기 코스로 자리매김했다.충북 보은의 충북알프스 자연휴양림 내 숲길. (사진=충북 보은군 제공)특히 휴양림 내 숲은 지난해 산림청이 선정한 대한민국 100대 명품숲에 이름을 올리면서 국내외적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었다. 이 숲은 심산유곡에 천혜의 자연환경으로 이뤄진 천연림으로 가장 많은 수목은 소나무이다. 지름 27~46㎝, 높이 12~15m의 소나무들이 즐비하며 신갈나무와 굴참나무, 졸참나무 등 참나무류와 산벚나무, 쇠물푸레, 당단풍나무 등이 넓게 분포하고 있었다. 숲길 곳곳에는 그늘사초와 애기나리, 노루발 등 초본식물은 봄의 소식을 전하고 있었다. 숲길을 걷는 내내 속리산이 보였고 수 백년의 세월을 견뎌낸 소나무들은 방문객들에게 숲의 전설을 이야기하고 있었다.충북 보은의 충북알프스 자연휴양림 내 산나물재배단지 전경. (사진=충북 보은군 제공)◇대한민국 100대 명품숲 선정…산림청·충북 보은군, 산촌경제 활성화 본격 추진산림청과 충북 보은군은 대한민국 100대 명품숲 선정을 계기로 올해부터 본격적인 산촌경제 활성화 프로그램을 마련, 시행할 계획이다. 우선 주변 산촌 마을과 휴양림을 아우르는 코스를 설계해 방문객들이 두 지역을 함께 방문하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휴양림 인근의 산촌 마을에서는 전통 문화체험 및 지역 음식체험을 실시하고 휴양림에서도 자연탐방 등의 결합 프로그램을 선보인다.또 휴양림 내에 산촌 마을에서 생산된 지역 특산품을 판매하는 매장을 운영할 예정이다. 휴양림과 산촌 마을이 공동으로 브랜딩을 개발하고 통합된 홍보를 통해 새로운 경제모델을 구상 중이다. 무엇보다 마을주민과 휴양림 직원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협력해 상생발전을 위한 프로젝트를 기획·실행하기로 했다.임정훈 임업후계자가 자신의 임야에서 산나물과 산약초를 재배하고 있다. (사진=임정훈 제공)◇휴양림 조성후 관광객 유치·일자리 창출·경제 활성화 등 효과…귀촌도 인기산과 숲이 활기를 띠면서 귀촌을 택한 도시민들도 늘고 있다. 충북 청주의 한 대학에서 교직원으로 근무한 뒤 명예퇴직 후 귀촌한 임정훈(55)씨는 속리산 인근 임야를 매입, 3년 전부터 산약초와 산나물 재배 등 임업에 뛰어들었다. 3년간의 경험을 살려 전문 임업경영에 나선 임씨는 2020년 임업후계자로 지정받았다. 그는 “산나물과 산약초 재배 만으로는 수입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 산을 활용한 산림치유와 숲 휴양림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며 “10년 전부터 천천히 귀촌을 차근차근 준비하면서 남들보다는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제 미래는 도시가 아닌 산에 답이 있다는 생각에 확신이 들기 시작했다”며 “최근에는 주변 지인들에게도 귀촌을 권유하고 있고 천천히 그렇지만 꼼꼼하게 준비하면 임업 경영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내비쳤다.충북 보은의 충북알프스 자연휴양림. (사진=충북 보은군 제공)장덕수 충북 보은군 속리산휴양사업소장은 “보은군이 직접 휴양림을 조성·운영한 결과, 관광객 유치는 물론 지역주민들의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 등의 긍정적인 효과가 이어지고 있다”며 “특히 보은군의 경우 농·임업을 제외하면 발달한 산업이 없어 숲을 통한 관광 활성화가 중요한 과제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충북알프스휴양림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들도 대한민국 100대 명품숲 선정을 계기로 앞으로 산촌경제가 더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충만해 있고 보은군도 여기에 맞춰 다양한 사업을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2024.04.04 I 박진환 기자
파월 "인플레 궤도 바뀌지 않았다"…안도한 시장
  • 파월 "인플레 궤도 바뀌지 않았다"…안도한 시장[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보합세로 마감했다. 민간 고용 증가폭이 예상을 웃돈데다 임금상승세가 다시 가팔라졌다는 소식에 투심이 위축됐다. 올해 FOMC 투표 위원인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은행 총재는 금리인하가 4분기로 늦춰질 수 있다는 매파성 발언을 내놨다. 다만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울퉁불퉁한 경로를 따라 2%로 하락하는 인플레이션이라는 전반적인 상황을 실질적으로 바꾸지는 않고 있다”고 밝히면서 투자자들은 일부나마 안도했다.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1% 하락한 3만9127.14를 기록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0.11% 오른 5211.49를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23% 상승한 1만6277.46에 거래를 마쳤다.엔비디아는 장중 상승세를 보이다 장 마감 하락세로 돌아서며 이날 0.55% 하락했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재건에 나서고 있는 인텔은 지난해 파운드리사업서 영업손실 70억달러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8.22% 급락했다.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들이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AFP)◇고용강세 여전…ADP 민간고용증가 예상치 웃돌아이날 나온 지표는 증시에 긍정적이진 않았다. 미국의 3월 민간 고용이 예상보다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경제 호조에 힘입어 고용시장 강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미국 경제가 견조하고 고용이 탄탄하다면 연준이 금리인하 시기를 늦출 수 있는 여지를 준다.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에 따르면 미국의 3월 민간 기업 고용은 전월 대비 18만4000개 증가했다.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많은 증가폭으로, 월가 예상치(14만8000개)를 크게 웃돌았다.특히 임금 상승 속도도 가속화됐다. 직장을 옮긴 근로자의 임금 상승률은 10%로,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큰폭으로 상승했다. 다만 직장을 유지한 근로자의 임금상승률은 5.1%로 전월과 변동이 없었다.ADP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넬라 리처드슨은 “인플레이션은 냉각되고 있지만, 상품과 서비스 모두에서 임금이 상승하고 있다”며 “이직자의 임금 상승폭이 가장 큰 분야는 건설, 금융 서비스, 제조업이다”고 언급했다.ADP보고서는 데이터가 적기 때문에 시장에서 충분한 신뢰를 받지는 않고 있다. 정부 보고서와도 종종 큰 차이가 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자리 증가세가 견조하게 늘어나는 추세는 유사하다는게 시장의 진단이다. JP모건의 이코노미스트인 다니엘 실버는 “ADP보고서는 정부 고용보고서에 비해 신뢰할 만한 신호로 간주해서는 안 되지만, 3월까지 일자리 증가세가 견조하게 늘어나는 추세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AFP)◇보스틱 매파 발톱 드러냈지만…기존 입장 고수한 파월에 안도올해 FOMC 투표 위원인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매의 발톱’을 과감하게 드러낸 것도 투심을 위축 시켰다. 그는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예상보다 더딘 미국의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를 이유로 금리 인하가 4분기(9~12월) 중에 이뤄야 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보스틱 총재는 지난해까지 비둘기파로 분류됐지만, 최근 가장 강력한 ‘매파(통화긴축 선호)’로 돌변했다.그는 강력한 생산성, 공급망 회복, 탄력적인 노동 시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인플레이션이 “많은 사람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느리게”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국내총생산(GDP), 실업률이 지속적으로 오르고, 인플레이션이 올해 내내 완만하게 하락하면 올해 말, 즉 4분기에 금리 인하를 시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데이터가 어떻게 나오는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기존 발언을 고수하면서 투자자들은 일부 안도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스탠퍼드대에서 열린 포럼 모두발언에서 “인플레이션과 관련해 최근 수치가 단순한 상승(bump) 이상을 의미하는지 판단하기는 아직 너무 이르다”면서 “하지만 최근 데이터는 견조한 성장, 강하지만 균형을 되찾고 있는 고용시장, 때로는 울퉁불퉁한 경로를 따라 2%로 하락하는 인플레이션이라는 전반적인 상황을 실질적으로 바꾸지는 않고 있다”고 했다.그러면서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인 2%를 향해 지속 가능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기준금리를 낮추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견조한 경제 성장세와 인플레이션 진행 상황을 고려할 때, 우리는 들어오는 데이터를 통해 정책 결정을 내릴 시간이 있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달 2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후 기자회견에서 파월 의장이 한 발언과 크게 다르지 않은 내용이다. 다만 연준 내에서 금리인하 시기 및 인하 범위와 관련해 치열하게 논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FOMC 위원 19명 중 9명은 연내 두차례 이하 금리인하를 예상하고 있다. 세차례 인하를 전망하는 위원 중 단 한명만 입장을 바꾸면 연준의 올해 금리인하 폭은 두차례로 낮아진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장 마감시점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오는 6월에 금리를 25bp 인하할 가능성은 61.7%를 가리키고 있다.에버코어의 크리슈나 구하는 “파월 의장은 최근 데이터가 상황을 크게 바꾸지 않았다고 말했다”며 “이는 경제가 너무 강해 연준이 6월에 기준금리를 인하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시장의 우려가 지나쳤다는 것을 확인했다. 올해 6월, 그리고 세차례 인하가 기본 시나리오로 유지됐다”고 평가했다.10년물 국채금리 추이 (그래픽=CNBC)◇10년물금리 소폭 하락…국제유가 4일째 상승국채금리는 이날도 상승세를 보이다 파월 발언에 안도감을 느끼며 하락 반전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한때 4.429%까지 치솟았지만, 오후 4시기준 전거래일 대비 1.4bp(1bp=0.01%포인트) 하락한 4.351%를 기록 중이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도 2.7bp 하락한 4.673%에서 거래되고 있다.하지만 국채금리와 함께 증시하락 수비수 역할을 하는 국제유가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5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거래일보다 0.28달러(0.33%) 오른 배럴당 85.43달러에 거래됐다. 4거래일 연속 오름세다. 6월 인도 브렌트유는 0.43달러(0.48%) 오른 배럴당 89.3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OPEC 산유국들로 이뤄진 OPEC플러스가 오는 2분기까지 자발적으로 하루 220만배럴의 원유 생산 감축 규모를 유지하기로 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달러 가치는 약세를 보였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53% 내린 104.27을 기록 중이다. 유럽증시도 일제히 올랐다. 독일 DAX지수는 0.46%, 프랑스 CAC40지수는 0.29% 상승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0.03% 오른 보합을 보였다.
2024.04.04 I 김상윤 기자
'테슬라 쇼크'·'실적 부진' 가시밭길…2차전지 '와르르’
  • '테슬라 쇼크'·'실적 부진' 가시밭길…2차전지 '와르르’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한 2차전지 기업들의 주가 약세가 올 들어서도 이어지고 있다. 전기차 수요 부진에 대한 우려가 일시적인 현상인 ‘캐즘(chasm·신제품이나 기술이 대중에게 소비되기까지 겪는 침체기)’이라는 판단에 반등하는가 싶었으나 글로벌 전기차 대장주인 테슬라의 역성장에 발목이 잡혔다. 이미 수요 부진이 실적 악화로도 이어지고 있어 증권가에서는 2차전지 기업의 부진이 올 상반기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테슬라 쇼크’에…2차전지 줄줄이 하락3일 코스콤 ETF 체크에 따르면 ‘KODEX 2차전지 산업’ ETF는 연초 대비 12.98% 하락했다. ‘TIGER 2차전지 테마’ ETF도 10.20% 떨어졌다. 이밖에 ‘KBSTAR 2차전지 액티브’와 ‘ACE 2차전지&친환경차 액티브’ ETF도 각각 9.12%, 7.90% 뒷걸음질쳤다.글로벌 전기차 수요 둔화가 장기화한 영향이 가장 컸다. 지난해까지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 정책이 부각하면서 전기차가 기존 내연기관 차를 대체할 것이라는 기대가 컸으나 비싼 가격과 짧은 주행 거리 등 단점을 극복하지 못했다. 게다가 기술적 결함과 충전 인프라 부족 등도 전기차 수요 감소를 부추겼다. 문제는 이 같은 수요 둔화가 현실로 나타났다는 점이다. 테슬라는 지난 2일(현지시간) 1분기(1∼3월) 중 차량 38만6810대를 인도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5% 감소한 수준으로, 4년 만의 역성장이다. 일각에서는 ‘재앙’이라는 표현까지 나올 정도다.테슬라와 전기차 시장의 1위, 2위를 다투는 중국의 전기차 업체 비야디의 상황도 녹록지 않다. 저가 전기차 판매 전략으로 지난해 4분기까지 세계 전기차 판매 1위를 유지했던 비야디는 1분기 전기차 인도량은 30만114대로 집계된 것으로 전해졌다. 직전 분기 대비 42% 줄어든 수치다. 국내 2차전지 기업의 실적 부진 역시 당연한 수순이라는 분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대표 배터리 기업인 LG에너지솔루션(373220)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11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64%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SDI(006400)도 영업이익 2456억원으로 전년 대비 34.58%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247540)은 영업이익 17억원으로 직전분기 대비 흑자전환할 전망이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98.43% 줄어들 것으로 추측된다. 엘앤에프(066970) 역시 영업손실 872억원으로 적자가 지속할 전망이다. ◇ 올해도 업황 ‘먹구름’…“中 공세에 설 자리 줄어들어”테슬라의 부진에 증권가는 2차전지 기업의 올해 실적 전망을 더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 특히 글로벌 전기차 수요가 회복하더라도 국내 2차전지 기업들이 실적을 회복하기 어렵다는 평가까지 나온다. 이미 세계 배터리 시장은 CATL 등 중국의 기업이 주도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금융투자업계 한관계자는 “현재 미국은 중국의 배터리를 쓰지 않지만, 이미 유럽과 다른 신흥국들은 중국의 배터리를 많이 쓰고 있는 상황”이라며 “국내 2차전지 기업들이 설 자리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실제로 글로벌 배터리 1위 업체인 중국의 CATL이 미국 시장에 진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CATL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우회하기 위해 포드에 이어 제너럴모터스(GM)와도 미국에 배터리 합작 공장을 짓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그간 국내 2차전지 기업들이 IRA 정책을 업고, 미국 시장에서 지배력을 확장했으나 향후에는 국내 기업의 점유율이 낮아질 수 있다는 얘기도 흘러나온다.정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유럽과 미국은 배기가스 규제를 기존안보다 완화하는 최종안을 발표하면서 전기차 전환 속도를 늦추는 모습을 보였다”며 “2차전지 기업의 배터리 공급망도 증설의 눈높이를 기존보다는 낮추고 가게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2024.04.04 I 이용성 기자
건물 무너지고 지하철 아수라장…대만 강진, 긴박했던 상황(영상)
  • 건물 무너지고 지하철 아수라장…대만 강진, 긴박했던 상황(영상)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3일 오전 대만 화롄현 해역서 발생한 강진으로 4명이 사망하고 97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당시 긴박했던 상황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전해졌다. 3일 대만 앞바다에서 규모 7.4 강진이 일어나면서 SNS를 통해 당시 피해 영상이 속속 전해지고 있다. (사진=엑스 캡처)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는 대만 시민들이 올린 지진 피해 영상이 속출했다. 영상에서는 7층 이상의 건물이 통째로 한쪽으로 기울어 있어 금방이라도 무너질 듯 위태로운 모습이 담겼다.또 차량과 오토바이 등 통행량이 상당한 다리가 출렁거리며 운전자들이 공포에 떠는 듯한 모습도 공개됐다. 다른 영상을 통해서는 대만의 한 가정집 내부가 찍힌 가운데 책장에 있던 물건들이 흔들리며 떨어지는 모습과 지하철에 탑승해 서있는 시민들이 힘겹게 객차 내부에 있는 손잡이 등을 잡고 안감힘을 다해 버티는 모습 등이 고스란히 담겼다. 앞서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는 이날 오전 7시 58분(현지시간) 대만에서 규모 7.4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EMSC에 따르면 지진은 대만 동부의 인구 35만 명의 도시 화롄에서 남동쪽으로 7㎞ 떨어진 곳에서 발생했으며 진원의 깊이는 20㎞로 관측됐다. 이후 10여 분 뒤 6.5 규모의 여진이 발생하기도 했다. (사진=X 캡처)우젠푸 대만기상서 지진예측센터장은 “3~4일 동안 규모 6.5~7.0 여진이 계속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지진은 1999년 9월 21일 대만 중부에서 발생한 규모 7.6 지진 이후 25년 만에 최대 규모이다. 당시 건물 5만 채가 파괴되고 240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은 최소 26채로 알려졌으나 여진 등이 남아 있어 향후 피해 규모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규모 7 이상 지진은 일반 시민도 지진을 느낄 수 있으며 건물의 기초가 파괴될 정도로 강한 흔들림을 전달한다. 이에 대만의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인 TSMC는 생산라인 직원들에게 대피령을 내린 상태다. 인터넷 접근을 모니터하는 넷블록(Netblock)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대만 일부 지역의 인터넷도 중단됐다.3일 오전 대만 앞바다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교각이 흔들리고 있는 모습.(사진=엑스 캡처)대만 지진 여파로 일본 등 이웃 국가들도 대피령을 내렸다. 일본 오키나와현에는 최대 3m의 쓰나미 경보가 발령된 가운데 일본 NHK방송은 정규 방송을 중단하고 “쓰나미가 오고 있다. 즉시 대피하라. 멈추지 말고 돌아가지도 말라”는 경고 방송을 내보냈다.중국 저장성에서도 진동이 감지돼 광저우 지하철 일부 노선이 잠정 폐쇄되거나 운행 속도가 제한되기도 했다. 필리핀 지진청도 여러 지방의 해안 지역 주민들에게 고지대로 대피할 것을 촉구하는 경고를 발령했다.
2024.04.03 I 강소영 기자
건축학도 그녀, 유럽 유학 후 월급 100만원 요리사됐다
  • 건축학도 그녀, 유럽 유학 후 월급 100만원 요리사됐다[중국나라]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판 MZ세대’인 추이 디씨는 중국 퉁지대학교에서 조경학을 전공하고 학사 학위를 받았다. 30만위안(약 5577만원)을 들여 유럽 유학길에 올랐지만 전공 공부를 하는 대신 미슐랭 2스타 레스토랑에서 인턴을 거쳤다.중국 상하이에서 셰프를 하고 있는 추이 디. (사진=바이두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중국으로 돌아와 식당에서 일을 시작했을 때 받았던 월급은 5500위안(약 102만원)에 불과했다. 그러나 그는 실망하지 않았다. 바닥부터 시작한 그는 지금 상하이 유명 레스토랑 두 곳의 수석 셰프를 지낸 전문가가 됐다.중국에서 건축 관련 전공 학위를 받았다가 유명 셰프로 자리 잡은 한 여성의 이야기가 화제다. 중국 부동산 경기 침체와 맞물려 청년들의 취업난을 드러내는 하나의 사례로도 여겨진다.중국 매체 더페이퍼가 2일 내놓은 추이씨와의 인터뷰는 소셜미디어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다.1995년에 태어나 ‘지유우허우’(95后·1995년 이후 출생) 세대인 추이씨는 신장 우루무치 출신이다. 10년 전 상하이로 와서 대학을 졸업한 후에는 진로를 요식업으로 바꾸기로 결정했다. 하루종일 컴퓨터에 앉아 일하기보다는 좀 더 활동적인 업무를 원해서다.추이씨는 “아버지는 ‘오랜 세월 돈 들여 열심히 공부하게 했는데 이제 와 사회적 가치가 낮고 환경도 열악한 주방에서 여자가 일을 할 수 있냐’고 반대했다”며 “하지만 파티시에 출신인 어머니는 ‘정말 좋아한다면 하면 된다’고 응원했다”고 말했다.그는 부모님과 얘기 후 스위스에서 호텔 경영대학원 학위를 취득한 후 셰프로 일할 기회를 찾았다. 중식당 경험이 없었지만 상하이의 한 중식당이 그를 셰프로 고용했다. 유럽에서 30만위안을 들여 공부한 후 중국에 와서 첫 월급 5500위안을 받았지만 그는 후회하지 않았다.추이 디(왼쪽)가 중국 상하이 레스토랑에서 요리를 만드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바이두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2020년 상하이의 미슐랭 1스타 프랑스 레스토랑에서 처음 일했고 이후에는 중국 요리의 최고봉으로 불리는 광둥식 레스토랑에서 셰프 자리를 맡을 수 있었다. 이곳에서 그는 말린 야채를 활용한 춘권, 소금에 절인 달걀노른자 닭날개, 바삭한 비둘기 볶음, 퓨전 오징어 볶음 등의 요리를 선보이기도 했다.올해 28살인 추이씨의 목표는 30살이 되기 전 자신의 가게를 차리는 것이다. 그는 “드럼 연주자처럼 유리창 안에서 고객을 위해 요리하는 모습을 구현하고 싶다”며 “앞으로 계속 중국 요리를 하고 새로운 중국 스타일의 요리를 개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추이씨의 사연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된 이유는 최근 중국 청년들의 취업난과도 무관하지 않다. 중국에서는 대학을 졸업하고도 원하는 일자리를 찾지 못해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배달 라이더 등을 하는 청년들을 적지 않게 볼 수 있다.한 네티즌은 “모든 꿈은 조롱당하지 말아야 한다. 비록 내 꿈은 사라졌지만 다른 사람들이 꿈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는 것은 고무적이다”라고 말했고 다른 네티즌은 “마음에 들지 않는 직업을 하는 것보다는 진정한 꿈을 추구하는 것이 좋다”며 “셰프는 당분간 인공지능이 대체할 수 없는 직업이기도 하다”고 말했다.지난달 24일 중국 안후이성 푸양시의 한 대학교에서 취업 박람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AFP)추이씨도 진로 선택에 고민하는 청년들을 위해 전공이나 트렌드에 얽매이지 말 것을 권고했다.그는 “대학 지원서를 작성하던 10년 전만 해도 건축 설계는 모두가 선호하는 고소득 직업이었지만 지금 건축은 사양 산업이 됐다”며 “유행하는 직업을 좇기보다 정말 좋아하고 재능이 있는 일을 찾는 게 더 나은 선택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땅도 넓고 사람도 많은 중국에서는 매일매일 다양한 일들이 벌어집니다. ‘오늘도 평화로운 중국나라(중국나라)’는 온라인 밈으로도 활용되는 ‘오늘도 평화로운 ○○나라’를 차용한 시리즈입니다. 황당하거나 재미있는 이야기뿐 아니라 감동과 의미도 줄 수 있는 중국의 다양한 이슈들을 전달합니다. [편집자주]
2024.04.03 I 이명철 기자
효성티앤씨, ‘바이오 원료’에 1조 승부수…미래 신사업 키운다
  • 효성티앤씨, ‘바이오 원료’에 1조 승부수…미래 신사업 키운다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효성티앤씨가 바이오 사업에 1조원을 투입하며 신사업 육성에 나선다. 효성티앤씨는 지난달 30일 베트남 바리우붕따우성 정부로부터 ‘효성 BDO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승인서를 받았다고 3일 밝혔다.효성티앤씨 베트남 바이오BDO 사업 투자-쩐홍하 베트남 부총리(좌) 이상운 효성 부회장(우).(사진=효성티앤씨.)이번 투자는 친환경 제품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글로벌 소재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결정됐다. 효성티앤씨는 1조원을 투자해 연산 20만톤의 바이오 부탄다이올(BDO) 생산 공장을 신설한다는 계획이다. BDO는 스판덱스 섬유를 만드는 PTMG의 원료 등에 사용되는 화학 소재다. 최근에는 스판덱스(PTMG) 섬유 외에도 자동차내장재(TPU), 포장재 등 생분해성수지(PBAT), 자동차용 내장재, 신발 슈솔, 산업용 컴파운드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사용처를 넓혀가고 있다.바이오 BDO는 사탕수수나 옥수수 등에서 나오는 당을 발효시키는 방식으로 제조한다. 석탄 등 기존의 화석 원료를 100% 대체한 제품이라 친환경 소재 시장에서 각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효성티앤씨는 우선 2026년 상반기부터 연산 5만톤 규모의 바이오 BDO 생산 및 판매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번 투자로 효성티앤씨는 베트남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 스판덱스 공장을 확보하게 됐다. 특히 원료부터 섬유까지 수직계열화를 통해 바이오 스판덱스 일관생산체제를 갖추게 된 것은 세계 최초다.(사진=효성티앤씨.)효성티앤씨는 △남부 바리우붕따우성 공장에서 생산된 바이오 BDO를 기반으로 △남부 호치민시 인근 동나이 공장에서 PTMG를 제조하고 △이를 활용해 동나이 스판덱스 공장에서 바이오 스판덱스를 양산한다.바이오 스판덱스 일관생산체제는 유럽, 미국 등 글로벌 친환경 프리미엄 섬유 시장의 고객을 대상으로 최적화한 것이다. 안정적인 원료 수급 등 생산 효율성을 높이고 시장 니즈에 따라 생산 시스템 운영 스피드를 높여 발 빠른 대처가 가능하다.앞서 효성티앤씨는 바이오 BDO 생산을 위해 지난해 10월 미국의 생명공학 전문 기업인 ‘제노(Geno)’와 기술제휴를 맺었다. 제노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사탕수수와 같은 식물자원을 특정 화학물질로 전환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 기술은 화학 산업을 환경 친화적으로 전환하는 화이트 바이오 산업의 핵심 기술로 꼽힌다.이 기술을 적용한 바이오 BDO는 화석연료 기반의 일반 제품 대비 90% 이상의 이산화탄소 저감 효과가 있다. 효성티앤씨는 바이오 BDO 사업을 바탕으로 화학 산업의 핵심 원료를 친환경으로 탈바꿈해 화이트 바이오 시장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조현준 효성 회장은 그동안 “기존 화석 원료를 친환경 원료로 전환하는 바이오 사업은 100년 효성의 핵심 주축이 될 것”이라며 “바이오 BDO와 바이오 스판덱스 일관생산시스템을 기반으로 글로벌 친환경 시장 공략을 강화해 효성의 프리미엄 브랜드 위상을 높여 나가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2024.04.03 I 김성진 기자
국제유가 뛰고 원화 약세…韓 경제에 미칠 영향은
  • 국제유가 뛰고 원화 약세…韓 경제에 미칠 영향은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국제유가가 뛰고 원화가 달러화 대비 약세를 보이면서 우리나라 경제는 희비가 갈리는 모습이다. 유가 상승, 달러 강세의 근본적인 원인이 미국 제조업 경기 호조에서 비롯됐다는 점에서 국내 수출 경기는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동시에 수입물가 상승세를 자극할 뿐 아니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시기를 늦춘다는 점에서 악재로도 작용할 수 있다.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시점까지 덩달아 늦어지거나 인하 횟수가 축소될 수 있어 가뜩이나 안 좋은 내수경기를 더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수출과 내수경기의 차별화가 심화될 전망이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우리나라 1, 2위 수출국인 미국, 중국 제조업 경기가 호조 신호를 보이면서 국내 수출 개선 기대가 커지고 있다. 미국 3월 ISM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3을 기록, 2022년 9월 이후 16개월 만에 기준선(50)을 넘어섰고 국가통계국 기준 중국 제조업 PMI도 50.8로 6개월 만에 확장 전환했다. 이에 3월 국내 수출은 반도체 등 IT품목을 중심으로 일평균 기준 전년동월비 9.9% 증가했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제조업 경기가 바닥을 찍고 개선 기미를 보이면서 국내 수출이 살아나고 있지만 마냥 반기기는 어렵다. 국제유가, 구리 등 원자재 가격이 들썩이고 미국의 탄탄한 경제가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을 지연시키면서 원·달러 환율이 1350원대로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수입물가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있다. 수입물가는 2월 전월비 1.2% 올라 1월(2.5%)에 이어 두 달 연속 상승했다.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가 3월 평균 배럴당 84.2달러(현물)로 2월(80.9달러)보다 4.1% 올랐고 환율도 3월 평균 1331.6원으로 2월(1331.4원) 대비 강보합세를 보이면서 3월 수입물가는 더 오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는 국내 물가 하락세를 더디게 만들 전망이다. 3월 소비자 물가상승률도 전년동월비 3.1%도 두 달 째 3%를 기록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2월 물가 전망(연간 2.6%)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으나 국제유가 상방 위험은 더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 경기 호조에 따른 미국 금리 인하 시점 지연은 한은의 금리 인하 시점 또한 늦춰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연준이 6월 금리 인하가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설사 6월에 금리를 인하하더라도 금리 점도표상 연내 금리 인하 횟수가 세 차례에서 두 차례 이하로 줄어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분위기다. 문제는 지금처럼 환율이 1350원대로 급등하는 상황에서는 한은이 연준보다 먼저 금리를 내리기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다. 한은은 2월 통화정책방향 문구에서 “주요국 통화정책과 환율 변동성 등 대내외 정책 여건 변화도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는데 이는 환율이 안정된다면 연준보다 먼저 금리 인하가 가능하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다. 그러나 유럽 등이 연준보다 더 빨리 금리를 내릴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환율이 급등하고 있는 터라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한은도 금리 인하 시점이 지연될 수 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5월 연준의 금리 인하 신호를 전제로 한은도 5월 첫 금리 인하를 전망하고 있으나 4월 미국 고용 지표 등을 확인한 뒤 한은의 금리 인하 시점을 7월로 연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경기 호조는 연준 뿐 아니라 한은의 금리 인하 시점을 지연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이를 종합하면 국내 경기는 수출과 내수의 차별화가 심화될 수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전문위원은 “미국 제조업 등이 살아나면서 국내 수출은 호조세가 예상되지만 한은의 금리 인하가 지연된다면 가뜩이나 어려운 내수 경기에는 부담이 커질 것”이라며 “수출, 내수 경기 차별화가 심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4.03 I 최정희 기자
"굿뉴스는 배드뉴스"…강한 美경제에 뉴욕증시 하락
  • "굿뉴스는 배드뉴스"…강한 美경제에 뉴욕증시 하락[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증시 하락의 ‘수비수’ 역할을 했던 국채금리와 유가가 다시 상승세를 보이면서 투심이 급격히 얼어붙는 분위기다. 예상보다 강한 미국 경제지표가 계속 나오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올해 금리인하 시점이 미뤄지고 인하폭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굿뉴스(좋은소식)는 배드뉴스(나쁜소식)’이라는 현상이 다시 나타나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예상보다 강한 美경제…탄탄한 고용시장 시장 지속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0% 하락한 3만9170.24를 기록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0.72% 떨어진 5205.81을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95% 떨어진 1만6240.45에 거래를 마쳤다.인플레이션 고착화 우려와 함께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강하다는 데이터가 나오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이 금리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되고 있다. 이날 나온 고용지표는 여전히 탄탄했다. 미 노동부가 공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2월 구인 건수는 880만건으로 전월과 같았다. 임금 상승을 초래할 수 있는 자발적 퇴직인 이직은 약 350만건으로 직전월(338만건)보다 좀 더 늘어났다. 이직률은 2.2%로 직전월 수치 2.1%보다 소폭 올랐다.2월 공장재 수주 실적은 전월보다 1.4% 증가한 5768억달러로 집계됐다. 석 달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망치 1.0% 증가를 웃돌았다.아메리프라이즈 파이낸셜의 러셀 프라이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오늘 발표된 고용보고서를 포함해 최근 발표된 경제지표는 상당히 견조한 미국 경제를 반영하고 있다”며 “좋은 상황은 (증시에) 나쁜 소식인 상황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연준이 올해 금리인하 폭을 두차례 이하로 줄일 수 있다는 우려도 내놓고 있다. 올해 초 실망스러운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나오면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참가자 19명 중 9명은 올해 금리인하 횟수를 2회 이하로 예상한 바 있다. 중간값은 세차례 금리인하를 유지했지만, 단 한명만 두차례 인하로 입장을 바꾼다면, 연준의 올해 금리인하 예상치는 두차례로 줄어들 수 있다. 프라이스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이 고착화되고 있다는 점과 함께 결합하면 연준의 금리인하 전망은 점차 후퇴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데일리 총재 “세차례 금리인하는 적절하지만, 약속은 아니다”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와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이날 모두 올해 세차례 금리 인하를 예상하지만 조만간 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상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데일리 총재는 “예고한 세차례 금리인하는 합리적인 기준선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현재로서는 성장이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금리를 조정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올해 세차례 인하는 전망일분, 약속은 아니다”고 부연했다.메스터 총재 역시 “올해 세차례 금리인하가 적절할 것으로 보지만, 그보다 더 적은 횟수가 필요할지에 대해서는 가까운 시일내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메스터 총재는 금리인하에 나서기 전에 인플레이션이 더 낮아지고 있다는 증거를 더 보고 싶다고 강조했다.국채금리는 장기채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오후 4시기준 글로벌 장기채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2.8bp(1bp=0.01%포인트) 오른 4.357%를, 30년물 국채금리도 3.5bp 뛴 4.502%를 기록 중이다. 국채금리는 전날 제조업 지표가 확장세로 돌아섰다는 소식에 무려 10bp 이상 급등했는데, 이날도 상승세가 이어진 것이다.AXS 인베스트먼트의 그렉 바숙 최고경영자(CEO)는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데이터와 함게 차익실현이라는 원투 펀치가 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다”며 “시장이 1분기 매우 큰 상승세를 보였기 때문에 당분간 약간의 조정이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테슬는 1분기 실망스러운 차 인도량을 발표하면서 4.9% 하락했다. 테슬라는 올해 1분기(1∼3월) 중 차량 38만6810대를 인도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5% 뚝 떨어진 것으로, 지난 2022년 3분기 이후 가장 적은 인도 규모다. 정보 분석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45만7000대)도 크게 밑돌았다.인공지능(AI)기대주인 엔비디아(-1.01%), 알파벳(-0.6%), 마이크로소프트(-0.74%) 모두 하락했다.서부텍사스산 원유 추이 (그래픽=CNBC)◇국제유가 5개월만에 최고 수준…WTI 85.15달러국제유가는 5개월여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85.15달러로 전날 종가 대비 1.44달러(1.7%) 상승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도 전날 종가 대비 1.5달러(1.7%) 오른 배럴당 88.9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중동 지역 확전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데다 미국과 중국의 경제 회복에 따라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가 지속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원유 가격 상승은 인플레이션 고착화 우려를 강화시킨다. 연일 치솟던 달러는 이날 약세로 돌아섰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22% 떨어진 104.79에서 거래되고 있다. 일본 환율당국이 연일 시장에 개입할 의사를 보이면서 엔화 가치가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2일(현지시간) 스즈키 슌이치 재무장관은 무질서한 환율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한 모든 옵션을 배제하지 않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04% 하락한 151.58엔을 기록 중이다. 유럽증시도 일제히 하락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0.22% 떨어졌고, 독일 DAX지수는 1.13%, 프랑스 CAC40지수는 0.92% 뚝 떨어졌다.
2024.04.03 I 김상윤 기자
서울카페쇼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외
  • 서울카페쇼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외 [MICE]
  • [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종합 경제 일간지 이데일리가 매주 수요일 ‘마이스’(MICE) 지면을 통해 국내외 마이스(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산업 현장과 업계의 다양한 소식을 소개합니다. ‘마이스 브리프’ 코너를 통해 400만 이데일리 독자에게 최신 소식과 행사 정보를 전하고 싶은 지자체 등 기관·단체, 기업, 학교 등은 이데일리 편집보도구 문화부 여행·MICE팀으로 보도자료를 보내주시기 바랍니다.서울카페쇼 행사장 전경 (사진=엑스포럼)◇서울카페쇼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발간서울카페쇼가 행사의 ESG 요소를 평가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 서울시가 개발한 마이스 ESG 가이드라인에 따라 16개 항목을 평가한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카페쇼는 지난해 주최자 시공 시설물의 폐기물 전환율 96.7%를 기록, 총 8만5000㎏CO2eq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했다. 제로 웨이스트 캠페인, 폐현수막 활용 장바구니 제작 등을 통해 폐기물 배출을 최소화한 서울카페쇼는 행사 준비와 개최 과정에서 서울 시민 139명에게 신규 일자리를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한국관광공사 원주 본사 (사진=한국관광공사)◇서울시·한국관광공사 국제 이벤트 유치 협약서울시와 한국관광공사가 지난달 28일 국제 이벤트 발굴 및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문화·예술, 레저·스포츠 등 고부가 국제 이벤트 발굴과 유치에 협력하기로 했다. 북미, 유럽 등에서 열리는 국제 이벤트를 대상으로 규모와 파급력, 개최효과, 유치 가능성 등을 분석하고 33개 공사 해외지사를 활용해 방문 설명회 등 유치 마케팅을 공동으로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올 상반기 중 서울형 국제 이벤트 지원과 관련된 세부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 지난달 28일 영종도 인스파이어리조트에서 진행된 한국마이스협회 이사회. 이날 협회는 여호근 한국마이스관광학회 회장 등 4명을 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사진=한국마이스협회)◇한국마이스협회 이사진 4명 신규 선임한국마이스협회(회장 신현대)가 지난달 28일 정기총회를 열고 여호근 한국마이스관광학회장, 주상용 ICC제주(제주국제컨벤션센터) 전무이사, 박상분 인커뮤니케이션 대표, 김민형 위즈엘 대표를 신규 이사에 선임했다. 이로써 협회 이사진은 회장과 부회장(8명), 감사(2명), 이사(36명) 등 47명으로 늘어났다.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리조트에서 진행된 총회에선 마인즈그라운드(기획업), 삼원가든(서비스업), 에버랜드리조트(시설업) 등 12개 기업이 신규 회원사로 등록했다.지난달 29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SCC)에서 열린 세종 관광·마이스 얼라이언스 발대식 (사진=세종시문화관광재단)◇세종시 관광·마이스 얼라이언스 출범세종특별자치시 관광·마이스 얼라이언스가 지난달 29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SCC)에서 발대식을 열고 공식 출범했다. 관광·마이스 분야 민관학 협의체인 얼라이언스에는 정책·관광·마이스 3개 분야에 걸쳐 연구기관과 대학, 호텔, 항공사, 국제회의와 이벤트 기획사, 유니크베뉴 등 시설 운영사 등 44개 기관과 기업이 참여했다. 세종시문화관광재단은 앞으로 얼라이언스를 통해 프로젝트 소모임, 회원사 탐방 프로그램, 기업회의와 국제회의 등 행사 유치를 위한 공동 마케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2024.04.03 I 이선우 기자
美 “한국의 망사용료 법안 反경쟁적”…강도현 차관 “국제 동향도 살피겠다”
  • 美 “한국의 망사용료 법안 反경쟁적”…강도현 차관 “국제 동향도 살피겠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2024 미 USTR 무역장벽 보고서 표지[USTR 홈피 캡처]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한국 국회에 계류 중인 망 사용료 관련 법안들에 대해 ‘반(反)경쟁적’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냈다. 재작년과 작년에 이어 올해 무역장벽보고서에서도 망사용료 법안에 대한 반대 입장을 담은 것이다.2일 USTR ‘2024 국가별 무역장벽보고서(NTE)’에 따르면 네트워크 사용료를 디지털 무역에 대한 장벽으로 묘사했다. 보고서는 ‘2021년부터 국회에 외국 콘텐츠 제공업체(CP)들이 한국의 인터넷서비스 공급자(ISP)에게 망 사용료를 내도록 하는 법안이 다수 발의됐다’면서 ‘한국 ISP는 그들 자신도 콘텐츠 제공업체이기 때문에 미국 콘텐츠 제공업체들이 지불하는 망 사용료는 한국의 경쟁자에게 이익을 줄 수 있다’고 언급했다. 또, ‘이러한 권한은 한국의 콘텐츠 산업에 해를 끼치는 한국의 3대 ISP 사업자들의 과점 체제를 더 강화할 것이라는 점에서 반경쟁적일 수 있다. 미국은 2023년 한 해 동안 여러 차례 이 문제를 제기했다’고 적었다.그러나 미국의 입장은 유럽과 다르다. 지난 2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발간한 ‘DNA(Digital Network Act)’ 백서에는 유럽 내 광대역 통신망 구축과 관련하여 빅테크 기업들(CP)의 비용 분담이 필요하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통신사(ISP)와 빅테크(CP) 사이에 기술적·산업적 조건에 대한 합의가 필요하다는 것을 언급했다. 콘텐츠 기업과 ISP간 분쟁 사례 발생시 신속하게 해결하기 위한 정책적 조치를 고려해야 한다고 적었다. 이러한 EU 집행위의 백서 내용은 국내에서 발의된 ‘망대가공정화법’과 유사한 측면이 있다. 국내 법안도 망대가와 관련하여 통신사와 CP 간의 합의를 촉구하며, 협상이 결렬될 경우 정부가 사후에 개입할 수 있는 근거가 담겨 있다. 강도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이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망사용료에 대한 미국과 유럽의 입장이 상이한 가운데, 강도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은 신중한 입장을 표명했다.강 차관은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우리 정부의 ‘망사용료’에 대한 입장을 아직 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당초 지난해 연말까지 입장을 공개할 예정이었으나 입장 정리가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강도현 차관은 “사업자 간의 일반적 내용들을 구체화할 수 있을지 내부적으로 논의하는 단계다. 여러 가지 살펴볼 부분이 남았다. 우리 뿐 아니라 국제 동향도 같이 살펴보고 있다”고 밝혀, 입장 정리의 어려움을 언급했다.
2024.04.02 I 김현아 기자
EU 탄소규제에 中企 대응 어떻게…정부 통합지원 나선다
  • EU 탄소규제에 中企 대응 어떻게…정부 통합지원 나선다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유럽연합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등 국제 환경규제에 대한 중소기업의 대응방안 마련을 위해 정부가 관계부처 통합 지원에 나선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중소벤처기업부는 2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부산·경남연수원에서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관세청 및 유관기관 공동으로 제1차 합동 설명회를 개최하고 올해 탄소국경조정제도 대응 관련 기업 지원방안을 발표한다. 기존에 각 부처, 기관이 산발적으로 진행하던 설명회를 통합해 권역별 ‘찾아가는 설명회’로 개편했다. 이번 영남권 설명회를 시작으로 수도권(5월·10월), 충청권(7월) 등 영향기업이 많은 지역에서 설명회를 이어간다.그동안 이원화돼 있던 산업부, 환경부의 상담창구는 ‘정부 합동 탄소국경조정제도 상담창구(헬프데스크)’로 일원화해 사용자 편의성을 개선했다. 통합번호로 연락하면 상담 주제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다.올해부터 탄소배출량 산정경험이 부족한 중소·중견기업에 탄소배출량 산정 등 자문(컨설팅)을 제공하는 지원사업도 신설·진행된다. 중기부는 관련 지원사업을 다음 달 6일부터 같은 달 31일까지 2차 공고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오는 22일부터 공고를 진행해 다음 달 17일까지 기업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국내 수출기업에 유럽연합 탄소국경조정제도 해당 여부도 미리 알려준다. 국내 기업이 유럽연합 회원국에 대상품목을 수출하면 관세청 수출입기업지원센터에서 전화·문자·메일로 기업 연락 및 제도 안내 등을 진행한다.그간 정부는 상담창구를 통해 지난달 22일까지 690여 건의 상담을 진행했으며 지난 한 해 10여 차례 기업 설명회 및 간담회를 개최했다. 우리 기업이 활용할 수 있도록 탄소국경조정제도 이행 지침서와 업종별 해설서를 배포하고 지속 최신화하고 있다.올해 첫 정부 합동 설명회에는 사전 신청한 영남권 기업 관계자 160여명이 참석한다. 산업부, 환경부 등 각 기관 전문가는 2시간가량 탄소배출량 산정방법, 정보제공 양식 작성방법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양병내 산업부 통상차관보는 “범부처 역량을 총집중해 우리 기업에 탄소배출량 산정 등 제도 이행 방법을 알기 쉽게 안내할 예정”이라면서 “근본적인 탄소배출량 감축을 위한 기술·설비 지원도 병행하겠다”고 말했다.
2024.04.02 I 김경은 기자
천장 없는 금값, 또 사상 최고치 경신
  • 천장 없는 금값, 또 사상 최고치 경신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에 금값이 또 사상 최고치를 갈아 치웠다.(사진=게티이미지)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1일(현지시간)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0.84% 오른 온스당 2257.1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종가 기준 사상 최고가다. 장 초반엔 온스당 2286.40달러까지 오르면서 온스당 2300달러선 돌파를 눈 앞에 뒀다.최근 금값은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올 2월 연저점을 찍은 후 두 달이 안 되는 새 10% 넘게 상승했다. 중동과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불안이 가중되고 있는 데다가 중국 경기 불안으로 중국에서 안전자산인 금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인민은행을 비롯해 각국 중앙은행도 금을 사모으고 있다.지난주 발표된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률이 시장 예상을 밑돈 것도 금값에 불을 붙였다. 연준의 금리 인하가 다가왔다는 기대감이 더 커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연준뿐 아니라 유럽중앙은행(ECB), 영국 영란은행 등 다른 주요국 중앙은행도 곧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반적으로 금리가 낮아지면 이자가 없는 금 보유의 기회비용이 줄어들기 때문에 금 수요가 늘어난다.JP모건은 연초 보고서에서 금값이 상승세를 이어가 내년까지 2300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그레고리 시어러 JP모건 기초·귀금속 자산 전략 책임자는 “연준의 금리 인하 사이클과 실질금리 하락을 2024년 후반 금값 급등 랠리를 이끄는 동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피터 부크라르 블리클리파이낸셜그룹 최고투자책임자(CIO)도 “금리 인하가 이뤄지면 달러 약세와 더불어 금값에도 순풍이 될 것”이라고 NBC에 말했다.
2024.04.02 I 박종화 기자
우리은행 "4월 환율 1320~1370원 전망…상방 압력 주의"
  • 우리은행 "4월 환율 1320~1370원 전망…상방 압력 주의"
  • (사진=AFP)[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우리은행은 원·달러 환율이 4월 1320~1370원 레인지에서 거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환율은 2분기에 고점을 찍은 후 내년말까지 추세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측된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1일 보고서에서 “2분기 환율이 1330~1420원 레인지를 중심으로 평균 1360원에서 거래될 것”이라고 밝혔다. 무엇보다 달러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리은행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에선 6월 금리 인하설이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데 이보다 시점이 늦은 것이다. 우리은행은 물가 둔화, 성장 부진, 신용 경색 세 가지 조건 중 2개 이상에 부합하는 순서대로 금리 인하 순번을 매겨본 결과 중국, 영국, 유럽, 미국 순으로 집계됐다. 미국이 가장 늦게 금리를 내리면서 상대적으로 달러 강세에 우호적인 환경이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민 이코노미스트는 “주요국의 선제적 금리 인하가 비달러통화 약세로 이어지며 달러를 지지하는 그림이 2분기에 연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어 “고평가된 유로화, 위안화 약세가 두드러지면서 글로벌 강달러 충격을 야기할 수 있는 만큼 2022년, 2023년 여름과 유사한 글로벌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또 민 이코노미스트는 수출 회복에 대한 낙관적 판단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는 원화 강세 기대를 낮추는 요인이 될 수 있다. 그는 “연초 대중국 반도체 수출 기저효과로 한국 수출 회복을 낙관하는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며 “미국의 자국 생산 고조, 제조업 불황 늪에 빠진 중국 등 대외 수요 불확실성이 산재한 만큼 보수적인 판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발 수요는 제조업 수입 전망 부진으로 반도체 기저효과를 제외하면 회복을 낙관할 상황이 아니다”며 “2분기까지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올 들어 국내 증시에서 총 16조원 가까운 순매수 기록을 세웠지만 해외 주식 투자가 확대되면서 환율 영향은 중립적이거나 오히려 상승 압력을 높이는 쪽으로 작용했다. 의아한 점은 또 있다. 무역수지 흑자가 9개월 연속 이어지고 중공업 수주가 2월까지 전년동기대비 54%나 급증했음에도 환율은 1300원 초중반에서 고착화되고 있다. 민 이코노미스트는 “무역흑자가 회복되는 구간에서 환율이 하락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작년 하반기 금융시장 달러 수지(외국인 국내 증시 순매수에서 해외 주식투자 증감액을 차감) 적자에 밀려 패턴이 변화하고 있다”며 “팬데믹 이후 전성기를 맞이한 중공업 수주 물량은 달러 공급을 넓히는 호재이나 문제는 환헤지 전략 변화로 과거처럼 강력한 하방 재료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중공업체들은 2022년 환율이 1400원을 넘을 정도로 상방 압력이 확대로 인해 선물환 포지션 한도를 꽉 채워 추가 달러 매도가 어려웠던 경험이 있는데 이러한 경험으로 환율 고점을 확인한 후 매도하려는 소극적 대응이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이를 종합하면 환율 1300원은 과거 1150원과 동일한 기준점으로 자리를 잡았다는 평가다. 민 이코노미스트는 “수출업체 환헤지 전략 변경에 해외직접투자 확대가 더해져 환율 1300원은 앞으로 과거 1150원과 동일한 환율의 기준점으로 자리를 잡았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 제조업의 해외직접 투자 확대는 자국 제조업 투자 축소로 인한 성장 둔화와 동시에 원화 자금 달러 환전 수요 확대를 의미하는 변수”라고 덧붙였다.
2024.04.02 I 최정희 기자
LG엔솔, 2분기까지 실적 부진 이어질 듯-하이
  • LG엔솔, 2분기까지 실적 부진 이어질 듯-하이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373220)을 ‘단기 트레이딩’ 관점에서 접근하되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50만원은 유지했다.2일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27% 줄어든 6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83% 감소한 109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낮아진 시장 기대치(영업이익 기준 1234억원)를 다소 하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는 “전세계적으로 높아진 오토론 금리와 내연기관 대비 비싼 전기차 가격 등의 영향으로 북미, 유럽 전기차 수요가 둔화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특히 완성차 제조사들은 높아진 전기차 재고 정상화를 위해 작년 4분기부터 배터리 셀 주문량을 일시적으로 축소시키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올해 1분기 중대형 배터리 셀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약 2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폴란드 공장 중심 가동률 하락에 따른 고정비 부담 증가로 첨단제조생산 세액공제(AMPC) 제외시 영업이익률은 10개 분기 만에 적자전환 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평가다. 다만 그는 “미국 AMPC 보조금과 일회성 이익 등을 반영한 영업이익률은 약 2%를 기록할 것”이라고 기대했다.이어 2분기부터는 주요 완성차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들의 배터리 셀 주문량은 점차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그는 “배터리 셀의 주요 원재료 중 하나인 리튬 가격은 지난 4분기와 올 1분기에 각 46%, 26% 하락했다”면서 “리튬 가격이 바닥에서 안정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배터리 셀 가격이 2분기에 한번 더 하락하게 되면 이후 추가적으로 인하될 가능성은 낮아 더 이상 완성차 업체들의 구매 지연이 발생할 이유가 없다”고 분석했다. 또한 완성차 업체들이 1분기에도 지속적인 생산량 조정을 통해 재고 수준을 낮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정 연구원은 “폴란드 공장 가동률 하락에 따른 고정비 부담이 여전하고, 원재료 역래깅 효과 등을 고려할 때 AMPC를 제외한 중대형 배터리 손익은 적자폭이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25% 줄어든 6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80% 감소한 937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연구원은 “최근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는 북미, 유럽 전기차 수요 둔화에 따른 상반기 실적 악화 우려 영향이 선반영되며 단기 저점을 형성하고 있지만 향후 전기차 시장은 성장할 수밖에 없다”며 “따라서 높은 기술력과 다양한 고객사를 확보한 동사의 실적은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중장기적인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고 강조했다. 다만 주력 고객사인 제너럴모터스(GM)과의 AMPC 지급 관련 협의와 11월 예정인 미국 대선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당분간 밸류에이션 상승 여력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단기 트레이딩 관점에서 접근하되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2024.04.02 I 김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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