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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성하며 살겠다”…'집단 성폭행' 정준영·최종훈 근황은?
  • “반성하며 살겠다”…'집단 성폭행' 정준영·최종훈 근황은?[그해 오늘]
  • 가수 정준영(왼쪽)과 최종훈.(사진=이데일리 DB)[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2020년 4월 9일, 검찰이 집단 성폭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가수 정준영과 최종훈에게 징역 7년과 5년을 구형했다. 서울고법 형사12부(윤종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정준영, 최종훈 등의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특수준강간 등 혐의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1심과 같이 구형해달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준영과 최종훈은 지난 2016년 강원도 홍천과 대구 등지에서 술에 취한 여성을 집단 성폭행한 혐의, 지난 2015년 연예인들이 참여한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여성들과 성관계한 사실을 밝히며 몰래 촬영한 영상을 전송하는 등 11차례에 걸쳐 불법 촬영물을 유포한 혐의를 받았다. 이들은 최후진술에서 평생 속죄하면서 살겠다고 언급했다. 정준영은 “피해자 분에게 도덕적이지 못하고 짓궂게 이야기했던 것은 평생 반성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며 “철없던 지난 시간에 대해서도 많은 반성을 하며 살아가겠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최종훈은 “피해 여성이 입은 상처를 저도 잘 알고 있고 피해회복을 위해 노력 중”이라며 “피해자한테 상처를 안겨드리게 돼 사과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평생 이 사건을 기억하며 봉사하며 헌신하며 열심히 살겠다”고 했다.이후 정준영과 최종훈은 지난 2020년 5월 2심에서 각각 징역 5년, 2년 6개월을 선고받았고, 같은 해 9월 대법원이 이들의 상고를 기각하면서 형이 확정됐다. 80시간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기관 5년 취업제한도 명받았다. 이에 따라 최종훈은 지난 2021년 11월 형기를 마치고 출소했고, 정준영은 지난달 19일 목표교도소에서 복역을 마치고 사회로 나왔다. “반성하며 살겠다”며 사과했던 이들은 현재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 일단 국내 모든 방송사 출연 정지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고, 과거 방송 출연분도 모두 삭제됐다. 포털사이트 프로필도 사라졌으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도 폐쇄된 상태다. 방송 출연 정지가 방송법에 명기돼 있지 않지만, 법적 처벌을 받은 경우 방송사마다 내부적으로 심의위원회를 열고 규제 대상으로 선정하고 있어서다. 여기에 SNS 플랫폼은 성범죄자에게 이용 제한을 두고 있다. 그러나 복귀 시도도 엿보인다. 유튜브나 해외 활동 등에는 제약이 없다는 점을 노린 듯 최종훈은 지난 1월 일본 최대 팬 커뮤니티 플랫폼 ‘패니콘(Fanicon)’에 자신의 채널을 만들었다.특히 최종훈은 채널 개설과 동시에 “앞으로 내가 하고 싶은 일이나 사생활 등 나의 모든 것을 보여드리고 싶다. 여러분과 밝은 미래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할 테니 앞으로도 후니의 서포터로 응원해 주길 바란다“는 글을 올려 뭇매를 맞았다. 한편, 정준영과 최종훈은 전자발찌 착용과 ‘성범죄자 알림e’ 신상 공개를 면했다. 검찰이 법원에 보호관찰처분을 요청했지만, 법원이 이를 기각해서다. 성범죄자 알림e는 성범죄 재발 가능성을 막기 위해 여성가족부와 법무부가 만든 성범죄자 데이터베이스(DB) 사이트다. 보호관찰처분은 범죄자가 재판 과정에서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거나 재범 위험성이 없다고 판단될 경우 판사 재량으로 판단이 가능하다.
2024.04.09 I 김형일 기자
“한 대만” 담배 안 줬다고 머리 골절시킨 40대, 3년 6개월
  • “한 대만” 담배 안 줬다고 머리 골절시킨 40대, 3년 6개월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일면식도 없는 낯선 이에게 담배를 빌리려다 거절당하자 행인 6명에 흉기를 휘두른 40대가 실형을 선고받았다.(사진=게티 이미지)전주지법 제12형사부(김도형 부장판사)는 살인미수, 특수상해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A(44)씨에게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8일 밝혔다. 이와 함께 보호관찰 처분 3년도 함께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12월 2일 오전 2시 50분쯤 정읍시 수성동의 한 길가에서 B(24)씨 등 행인 6명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그는 B씨 일행에게 “담배를 좀 빌려달라”면서 접근했으나 이들이 “담배 없는 거지냐?”라고 되받아치자 격분해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A씨는 이 밖에 B씨 일행에게 자전거를 집어던지고 소화기를 분사하기도 했다. 일행 중 한 명은 A씨가 분사하고 던진 소화기에 머리를 맞아 골절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흉기를 가져와 도망가는 피해자들을 쫓아가는 등 일행을 위협한 것으로 파악됐다.A씨는 평소 정신 질환을 앓고 있었으며, 당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이 쏜 테이저건에 맞은 뒤에야 범행을 멈췄다.재판부는 “피고인은 폭력 범죄로 수회 처벌받은 전력이 있음에도 범행했다. 범행의 위험 정도가 상당히 커 보이고 피해자들로부터 용서받지 못했다”고 지적했다.다만 “피해자들과 다투던 중 우발적으로 범행한 점, 정신질환으로 사물을 변별할 능력이나 의사를 결정할 능력이 미약한 상태에서 범행한 점 등을 감안해 형량을 정했다”고 판시했다.재판부는 A씨가 장기간 정신과 치료를 받았고 지적 능력 및 사회성 지수가 낮게 측정된 점 등을 양형에 반영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앞서 검찰은 B씨 일행 중 폭행에 가담한 3명에게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폭행) 혐의를 적용해 폭행 정도에 따라 1명은 약식명령 청구, 2명은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다.
2024.04.08 I 홍수현 기자
서울청장 "경찰 비위, 시민에 예의 아냐…전혀 봐줄 생각 없어"
  • 서울청장 "경찰 비위, 시민에 예의 아냐…전혀 봐줄 생각 없어"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이 최근 잇따른 서울경찰청 소속 경찰들의 비위 사건에 대해 “봐줄 생각이 없다”며 엄정대응 방침을 재차 강조했다.발언하는 조지호 서울경찰청장 (사진=연합뉴스)조 청장은 8일 오전 서울청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경찰 비위는 많고 적고와 어떤 유형인지를 떠나 국민, 서울시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며 “우리들이 할 수 있는 대책을 전면 가동시킬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업무와 전혀 상관 없는 개인의 의무위반 행위를 전혀 봐줄 생각이 없다”며 “서장 중심으로 예방 대책을 가동 중이며, 서울청도 감찰을 중심으로 각 서의 의무위반 예방활동을 제대로 진행하고 있는지 점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올해 들어 서울청 소속 경찰관들의 비위 사건이 계속 일어나고 있다. 경찰관의 음주 폭행, 성희롱 등 사건뿐만 아니라 업무상 비위도 발생했다.지난 1일엔 서울 강북서에서 경찰관이 긴급체포되는 일도 있었다. 충북청 형사기동대는 강북서를 압수하고 이 경찰관을 체포하며 보이스피싱 사건 정보 유출 혐의가 있다고 설명했다.조 청장은 “경찰관 비위 사건 수는 통계 상으로는 전년과 비슷하지만, 시민에게 걱정을 끼치면 문제”라며 “심각하게 인식하고 근절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4.04.08 I 손의연 기자
"죽고 싶은 생각까지..." 직장 내 괴롭힘 10명 중 3명 겪었다
  • "죽고 싶은 생각까지..." 직장 내 괴롭힘 10명 중 3명 겪었다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직장인 10명 중 3명이 지난 1년 동안 직장 내 괴롭힘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또 직장 내 괴롭힘으로 극단적 선택을 고민했다는 응답이 15.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인 (사진=게티이미지뱅크)시민단체 직장갑질119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월 14일부터 23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지난 1년 동안 직장 내 괴롭힘을 경험했다는 응답은 30.5%였다. 구체적인 괴롭힘 유형은 ‘모욕·명예훼손’(17.5%), ‘부당지시’(17.3%), ‘업무 외 강요’(16.5%), ‘폭행·폭언’(15.5%), ‘따돌림·차별’(13.1%) 순이었다. 고용형태별로 보면 비정규직은 정규직보다 모욕·명예훼손(20%·15.8%)과 폭행·폭언(19.3%·13%), 따돌림·차별(16.8%·10.7%)을 더 많이 경험했다. 괴롭힘 수준의 심각성을 물어본 결과, 46.6%는 ‘심각하다’고 답했다. 이런 응답은 비정규직(56.8%), 중앙 및 지방 공공기관(61.1%), 5인 이상 30인 미만(55.8%), 5인 미만(48.7%)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0대의 응답이 61.2%로 평균보다 14.6%포인트 높았다.주52시간 초과 근무자들의 괴롭힘 경험 응답도 41.3%로 평균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았다. 과도하게 긴 노동시간과 직장 내 괴롭힘 경험률이 관련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해 자해 등 극단적 선택을 고민한 적이 있는지를 물어본 결과, 15.6%가 ‘있다’고 답했다. 괴롭힘 행위를 한 사람이 누구인지 묻는 질문에서는 ‘임원이 아닌 상급자’가 38.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뒤이어 비슷한 직급 동료(26.2%), 사용자(17%), 하급자(3.3%) 순이었다. 대응 방법에 대해서는 ‘참거나 모르는 척 했다’가 57.7%로 가장 많았고, ‘개인 또는 동료들과 항의했다’가 32.5%, ‘회사를 그만 두었다’가 19.3%, ‘회사 또는 노동조합에 신고했다’가 12.1%, ‘고용노동부, 국가인권위, 국민권익위 등 관련 기관에 신고했다’가 2.6%, ‘기타’ 2% 순이었다. 직장갑질119 대표 윤지영 변호사는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 시행 후 꾸준히 개선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고용형태가 불안정하고 노동조건이 열악한 일터의 약자들은 법의 효과를 체감하기 어려우며 극단적 선택까지 고민하게 된다”며 “법 적용 범위 확대, 교육 이수 의무화, 조치 의무 이행을 위한 제도 개선과 더불어 작은 사업장 노동자, 비정규직의 노동조건을 개선하고 지위를 보장하는 전반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4.04.07 I 이유림 기자
"형부와 아이 2명을 더 낳았다"...'조카 살인' 비극의 결말
  • "형부와 아이 2명을 더 낳았다"...'조카 살인' 비극의 결말 [그해 오늘]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형부와의 사이에서 자녀 2명을 더 낳았다”8년 전 오늘, 2016년 4월 7일 경찰은 ‘조카 살인’ 혐의로 체포한 A(당시 27)씨가 이같이 말했다고 밝혔다.A씨가 “숨진 조카는 형부 B(당시 51)씨에게 성폭행을 당해 낳은 친아들”이라고 주장한 데 이어 내놓은 진술이다.당초 A씨는 같은 해 3월 15일 오후 4시 5분께 김포시 통진읍 한 아파트에서 조카 C군(당시 3)를 발로 걷어차 숨지게 한 혐의로 체포됐다. 키 90㎝·몸무게 13.5㎏의 C군은 췌장 절단·장간막 파열·복강 출혈 등으로 1시간 만에 숨졌다.형부 성폭행으로 낳은 아들을 때려 숨지게 한 여성 A씨 (사진=연합뉴스)경찰은 A씨 진술에 따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친자 확인 DNA 검사를 의뢰한 결과, A씨가 형부 B씨와의 사이에서 C군 외 자녀 2명을 더 낳은 사실을 확인했다. B씨는 2008년 8월부터 2013년 1월까지 수차례 처제를 성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검찰은 자녀들을 학대한(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로 불구속 기소한 B씨에게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친족관계에 의한 강간 혐의를 추가로 적용해 구속 기소했다.B씨는 A씨의 언니인 아내와도 자녀 2명을 뒀다. 지능지수가 낮고 경제력이 없는 A씨는 형부 부부의 집에 살며 몸이 아픈 언니를 대신해 조카까지 5명을 함께 키웠다.검찰 조사 결과, 형부의 계속된 행패와 출산 우울증, 육아 스트레스에 시달리던 A씨는 점차 형부의 얼굴을 닮아가는 아들에 대한 미움이 싹트기 시작했다.검찰은 A씨에게 징역 13년을, B씨에 대해선 징역 10년을 구형했지만 법원 판단은 다소 달랐다. 1심은 “기형적인 상황에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던 A씨가 아들에게 분노를 폭발해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했다”며 유죄를 인정하면서도 양형 기준상 가장 낮은 징역 4년을 선고하고 200시간의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B씨에 대해선 “조카를 돌보러 왔던 당시 19살의 처제를 처음 성폭행한 뒤 낙태까지 하게 했다”며 징역 8년 6월을 선고하고 8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와 200시간의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이수도 명령했다.재판부는 또 “B씨가 수사기관에서 ‘처제가 먼저 유혹했다’고 말하는 등 파렴치하고 뻔뻔한 거짓말을 일삼았다”며 “처음에는 형부에 대한 처벌을 원하지 않던 A씨가 이 진술을 듣고 충격을 받아 엄벌을 탄원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2심도 “A씨는 성폭력 피해자이고, 정신적 충격과 출산 등이 범행에 영향을 미쳤다”며 1심의 판단이 정당하다고 봤다.대법원은 지난 2017년 7월 11일 원심 판결을 그대로 확정했다.
2024.04.07 I 박지혜 기자
'용감한 형사들3' 母 재산 노리고 청부살해한 양아들…3개월만 15억 탕진
  • '용감한 형사들3' 母 재산 노리고 청부살해한 양아들…3개월만 15억 탕진
  • ‘용감한 형제들’[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용감한 형사들3’에서 인면수심 범죄자들의 범행을 끝까지 파헤쳤다.지난 5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용감한 형사들3’(연출 이지선) 32회에는 서초경찰서 수사7팀장 최종성 경감과 천안 동남경찰서 김태용 경감이 출연해 수사 일지를 펼쳤다.첫 번째 사건은 1년 3개월 전, 70대 할머니가 돌아가셨는데 그의 외아들이 재산을 노리고 죽음을 사주한 것 같다는 첩보로 시작됐다. 사망 당시 어머니의 입안에는 떡이 있었다. 사인은 당뇨성 혼수로, 떡을 먹다가 혼수가 온 것으로 판단했다.아들 김 씨는 갓난아이 때 버려진 업둥이였지만 어머니는 김 씨를 애지중지 키웠기에 수사팀은 어머니가 남긴 유산에 집중해 수사했다. 김 씨는 어머니 사망 후 1억 원을 현금으로 찾고 며칠 뒤 3000만 원을 이체했다.김 씨에게 3000만 원을 받은 오 씨는 전과 3범으로 출소자들이 모인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김 씨를 만났다. 김 씨가 오 씨에게 어머니의 살인 청부를 의뢰한 것이다. 오 씨는 공범과 함께 어머니를 질식사시켰고 떡을 먹다가 기도가 막혀 사망한 것으로 보이기 위해 입에 떡을 넣었다.김 씨는 경마에 빠져 사업도 실패하고 억대 빚까지 졌다. 어머니가 빚을 갚아줬지만, 도박에 또 손을 댔다. 이에 어머니가 재산을 기부하겠다는 의사를 드러내자 범행을 계획했다. 김 씨는 19억 원의 유산 중 15억 원을 3개월만에 탕진했다. 그 과정서 아버지도 살해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안겼다. 김 씨는 무기징역, 오 씨는 징역 15년, 공범은 징역 13년을 선고받았다.두 번째 사건은 만나기로 한 직장동료가 연락이 안 돼 집에 갔다가 죽어 있는 걸 발견하면서 시작됐다. 피해자는 원룸에서 살았는데 현장은 난장판이었다. 이불을 덮은 채 누워있던 피해자의 목에 가는 줄 자국이 남은 것으로 봐서 경부압박질식사로 보였다. 특히 피해자의 허벅지 안쪽에서 남성의 체액이 발견됐으나 성폭행 등의 흔적은 없었다. 귀중품, 현금, 휴대전화 등이 사라졌다.사망한 40대 여성 이 씨의 이웃은 그날 방문한 가스검침원이 수상했다고 말했다. 외관은 가스검침원이었지만 계량기도 대충 보고 서명도 받지 않았다. 알고 보니 가스검침원이 방문한 집 가운데 1인 여성 가구는 이 씨의 집뿐이었다.이때 피해자의 휴대전화가 켜졌다. 한군데 전화를 걸었는데, 바로 성인 전화방이었다. 그렇게 강도, 살인 등 전과 5범의 유력 용의자 최 씨가 특정됐다. 최 씨는 전과 2범의 공범 강 씨와 함께 범행을 저질렀다. 최 씨는 강 씨가 운영한 사채 사무실에 돈을 빌리러 갔다가 만났다. 최 씨가 강 씨에게 빌린 돈을 강 씨에게 역투자했고, 그게 망하면서 두 사람이 범행을 모의했다.강 씨가 가스검침원으로 위장해 피해자의 집에 들어간 뒤 위협하며 침대에 엎드리게 했고, 최 씨는 준비한 랜선으로 죽음에 이르게 했다. 체액을 남긴 건 성범죄로 보이게 하기 위함이었다. 이들은 이 사건 전에도 한 주점에서 여주인을 살해했다. 조사 과정서 두 사람이 또다시 범행을 모의한 것이 밝혀져 분노를 안겼다. 최 씨와 강 씨는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용감한 형사들3’는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40분에 방송된다.
2024.04.06 I 김가영 기자
“네 형이 내 애인 꼬셨어” 발언에 지인 폭행…40대 실형 선고
  • “네 형이 내 애인 꼬셨어” 발언에 지인 폭행…40대 실형 선고
  • [이데일리 박미경 기자] 함께 술을 마시던 지인이 “네 형이 내 여자친구를 꼬시려고 했다”는 말을 반복하자 화가 나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40대 남성에게 실형이 선고됐다.(사진=게티이미지)인천지법 형사5단독(부장판사 홍준서)은 상해 혐의로 기소된 A(45)씨에게 징역 6개월을 선고했다고 6일 밝혔다.A씨는 지난해 1월27일 밤 11시께 인천 부평구 주거지에서 B(40)씨와 술을 마시다가 주먹과 손바닥, 발로 B씨의 얼굴과 몸을 여러 차례 때리고 밟아 6주 간의 치료가 필요한 상해를 가한 혐의로 기소됐다.당시 B씨가 “너희 작은형이 내 여자친구를 꼬시려고 했다”고 하자 A씨가 대신 사과했으나 B씨는 같은말을 계속했고, 화가 나 범행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A씨에게 폭행당한 B씨는 갈비뼈와 안와 바닥 등이 골절되고, 눈 안쪽 홍채와 수정체 사이에 피가 고이는 외상성 전방출혈 등 피해를 입었다.홍 부장판사는 “피고인에게 강도상해로 징역 3년6개월, 강도강간 등으로 징역 10년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다”며 “위 실형으로 복역 후 누범기간이 경과한 지 약 한 달 만에 이 사건 범행을 저질렀다”고 했다. 그러면서 “피해의 정도가 중한 점 등에 비춰 피고인이 피해자를 위해 100만원을 공탁한 점을 고려하더라도 실형으로 엄벌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2024.04.06 I 박미경 기자
송하윤·전종서 학폭 폭로 또?…'법적대응'에도 "피 끓는 심정"
  • 송하윤·전종서 학폭 폭로 또?…'법적대응'에도 "피 끓는 심정"
  • 송하윤(왼쪽) 전종서[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배우 송하윤, 전종서의 학폭을 폭로한 제보자가 며칠 침묵 이후 다시 입을 열었다.지난 5일 JTBC 유튜브 채널에 게재된 송하윤 학폭 관련 게시물에는 제보자의 삼촌이 댓글을 남겼다.제보자의 삼촌은 “남학생이 여학생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것이 의아할 수 있지만 저희 조카는 유아기 때 대 수술을 받아서 체격이 외소한 편에 속한다”며 “미국에서 대학 졸업하고 LA에서 좋은 직장도 다닌다고 하여 잊고 있었는데 오늘 동생에게서 전화가 와서 알게 됐다”는 말을 전했다.이어 “글을 올린 이유는 소속사에서 2차 가해를 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왜 폭력의 이유를 말 못하나, 진정성 있는 사과 한마니 못하나. 부모 입장에서는 피가 끓는 심정이다”고 토로했다.전종서의 학폭 피해자 또한 다시 입을 열었다. 세계일보는 제보자인 A씨가 “게시글이 삭제됐다”며 “헛소문을 냈다고 욕하는 사람들 때문에 생기던 용기도 없어지고 있다. 절대 헛소문이 아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송하윤은 지난 1일, 2일 JTBC ‘사건반장’을 통해 학폭 의혹이 제기됐다. 송하윤의 고등학교 후배였다는 제보자는 이유도 모른 채 송하윤에 90분 간 뺨을 맞았다고 주장했다. 송하윤 소속사가 학폭 의혹을 부인하고 법적 대응을 알리자, 이번엔 집단 폭행으로 강제 전학을 갔다고 폭로했다. 당시 피해자와 가해자의 인터뷰까지 진행하며 송하윤의 사과를 바랐다.소속사 측은 강제전학과 집단 폭행에 대한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있고, 이 이후로 제보자도 폭로를 멈추며 일단락되는 것이 아니냐는 반응이었다.송하윤에 이어 전종서 역시 학폭 의혹에 휩싸였다. 익명의 온라인 커뮤니티에 전종서에 학폭을 당했다는 글이 게재됐다. 전종서가 학창 시절 교복과 체육복을 수시로 뺏었으며 이에 응하지 않으면 욕설로 괴롭혔다고 주장했다. 전종서 소속사 역시 “배우 본인과 지인에게 확인 결과 해당 글에서 주장하는 바는 전혀 사실이 아님을 확인했다”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여기에 전종서의 동창이라는 누리꾼이 등장해 “전종서가 학급 회장이었고 어릴 적 내 꿈도 진심으로 응원해줬고 진짜 될 거라고 믿어줬다”고 옹호를 했다.그러나 전종서의 학폭 의혹을 제기하는 누리꾼이 또 등장했다. 한 누리꾼은 “난 내 학창 시절을 잃었는데 또 뭘 잃어야 하나”라며 “전종서의 학폭이 묻히면 나는 허위사실에 동조한 사람이 될까봐 그게 더 두렵다”고 함께 나설 동창생을 찾기도 했다.
2024.04.06 I 김가영 기자
열애·결별·이혼·학폭 의혹…바쁘다 바빠 연예계
  • 열애·결별·이혼·학폭 의혹…바쁘다 바빠 연예계 [희비이슈]
  • (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희비이슈’는 한 주의 연예 이슈를 희(喜)와 비(悲)로 나누어 보여 드리는 코너입니다. <편집자 주>4월 첫째 주는 어느 때보다 정신 없는 한 주였다. 열애, 결혼 등 축하할 소식도 많았지만 폭로성 저격글, 학교폭력(학폭) 의혹 등 각종 이슈들이 쏟아져 대중의 피로도를 높였다. 또 중견배우 남일우와 송민형이 세상을 떠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채영(왼쪽)과 자이언티(사진=JYP, 더블랙레이블)◇채영♥자이언티, 열 살 차이 극복열애설이 주간으로 터지고 있다. 이번 주 주인공은 그룹 트와이스 채영과 가수 자이언티다. 소속사 제이와이피엔터테인먼트(JYP)와 자이언티의 소속사는 이데일리에 더블랙레이블은 “채영과 자이언티가 호감을 갖고 만나며 서로를 응원하고 있다”고 밝혔다.자이언티는 1989년생, 채영은 1999년생으로 열 살 차이다. 두 사람은 6개월째 교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카리나(왼쪽)와 이재욱(사진=이데일리DB)◇카리나 이재욱, 결국 ‘결별’지난 2월 27일 공개 열애를 시작했던 에스파 카리나와 배우 이재욱이 인정 5주 만에 결별을 맞이했다. 카리나 소속사 에스엠엔터테인먼트(SM)와 이재욱 소속사 씨제스 스튜디오 양측은 이들의 결별이 맞다고 밝혔다.이들은 지난 1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패션 브랜드 컬렉션에 동반 참석해 처음 만나 인연을 키웠다. 카리나는 “놀라게 해드려 죄송하고 미안하다”며 팬들에게 자필로 편지를 남기기도 했다. 결국 이들은 열애를 시작한 지 약 한 달 만에 다시 동료로 돌아가게 됐다.(사진=안소진 SNS)◇안소진 결혼 발표 “꿈인가 생시인가”배우 안소진은 지난 4일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아직 실감은 안 나지만 다가오는 4월 6일 결혼하게 됐다”고 깜짝 발표했다. 예비신랑은 비연예인이다.안소진은 “늘 그랬듯 나답게 행복해지겠다”고 전하며 웨딩 사진을 공개했다. 안소진은 2011년 뮤지컬 ‘어 러브 송’으로 데뷔해 드라마 ‘주군의 태양’, ‘구르미 그린 달빛’, ‘조선로코 녹두전’ 등에 출연하며 눈도장을 찍었다.왼쪽부터 이원석, 선우은숙, 유영재, 최정원(사진=이원석 SNS, 이데일리 DB, 경인방송)◇이혼 발표만 셋밴드 데이브레이크 이원석이 지난 2021년 이혼했다고 뒤늦게 밝혔다. 그는 2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2021년 두 번의 큰 이별을 겪고 나는 다시 혼자가 됐다”며 “많은 부분이 아프고 부서지고 흩어져야 비로소 이별을 받아들일 수 있었다”고 심경을 전했다. 그는 2011년 1월 음반 업계 종사자와 결혼했으나 10년째에 이혼 소식을 전했다.배우 선우은숙과 아나운서 유영재가 약 1년 6개월간의 짧은 재혼 생활을 마무리했다. 5일 선우은숙 소속사 스타잇엔터테인먼트 측은 이데일리에 “선우은숙이 유영재와 협의 이혼한 게 맞다. 사유는 성격 차이”라고 밝혔다. 두 사람은 2022년 부부가 된 후 다수 방송에 출연해 결혼 생활에 대해 전한 바 있다.뮤지컬 배우 최정원도 이혼 절차를 밟고 있다고 전했다. 최정원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가온은 5일 최정원 남편 임모씨의 빚 논란에 대해 “최씨는 남편이 채무자와의 사이에 어떤 계약을 체결했는지 그 내용을 알지 못했고, 어떤 이익도 얻은 바가 없다”며 “1년 전부터 별거 중”이라고 설명했다.송하윤(왼쪽)과 전종서(사진=이데일리DB)◇송하윤→전종서, 학폭 의혹 휘말려JTBC ‘사건반장’은 지난 1, 2일 방송을 통해 송하윤의 학폭 의혹을 제기했다. 송하윤의 고등학교 후배였다는 제보자 A씨는 송하윤에게 90분간 뺨을 맞았다고 주장했다. 소속사 킹콩 by 스타쉽은 학폭 의혹을 부인하고 법적 대응하겠다고 밝혔다.이에 2일 방송에서는 송하윤이 집단 폭행으로 강제 전학을 갔다고 폭로했다. ‘사건반장’ 측은 해당 사건의 가해자 인터뷰까지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사건반장’ 측에 따르면 송하윤은 2일 방송에 직접 출연할 예정이었으나 방송 전 이를 취소했다. 소속사 측은 부인한 입장 이후 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전종서를 향한 의혹도 제기됐다. 익명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전종서가 학창시절 교복과 체육복을 수시로 뺏는가 하면 욕설을 하는 등 학폭 가해자였다고 주장하는 글이 올라왔다. 또 다른 커뮤니티에서는 이를 증언할 동창생을 모으는 글도 게재됐다.소속사 앤드마크 측은 “배우 본인과 지인에게 확인 결과 해당 글에서 주장하는 바는 전혀 사실이 아님을 확인했다”며 법적대응을 예고했다.황정음(사진=이데일리DB)◇황정음, SNS가 뭐길래배우 황정음이 한 비연예인 여성을 남편의 불륜 상대로 지목해 저격했으나 사실이 아님이 밝혀지면서 고개를 숙였다. 피해자의 사진까지 확산된 상황 속 황정음은 “무관한 분을 남편의 불륜 상대로 오해하고 일반분의 게시글을 제 계정에 그대로 옮기고 모욕감을 느낄 수 있는 용어들을 작성했다”고 사과했다.그는 전 프로골퍼 출신 남편 이영돈과 이혼 소송 중이다. 최근 이혼 심경을 쿨하게 전하며 많은 응원을 받았던 황정음의 오인 사격에 대중은 실망감을 내비쳤다. 황정음과 소속사는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남일우(왼쪽)과 송민형(사진=이데일리DB)◇故 남일우·故 송민형, 영면에 들다배우 남일우가 지난달 31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아내인 배우 김용림과 아들 남성진, 며느리 김지영 등이 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켰다. 고 남일우는 1957년 연극배우로 데뷔한 후 성우, 탤런트로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아내, 아들, 며느리까지 배우로 활동해 ‘연기자 패밀리’로도 유명하다.‘영애 아버지’로 불렸던 배우 송민형은 3일 오전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향년 70세. 고인은 1966년 KBS ‘어린이 극장- 혹부리 영감’으로 데뷔했으며 드라마 ‘주몽’, ‘히트’, ‘스카이 캐슬’, ‘철인 왕후’ 등에 출연했다. 특히 시트콤 ‘막돼먹은 영애씨’ 시리즈에서 영애 아빠 이귀현 역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2024.04.06 I 최희재 기자
'머리 짧다'고 때려 청력 잃었는데..."창창한 미래 생각해달라"
  • '머리 짧다'고 때려 청력 잃었는데..."창창한 미래 생각해달라"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 중이던 20대 여성을 ‘머리가 짧다’는 이유로 무차별 폭행한 20대 남성 측이 “창창한 미래를 생각해 달라”며 선처를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5일 여성신문에 따르면 피해자인 20대 여성 A씨는 “지난해 12월 첫 공판이 열리기 전 가해자 B씨의 변호사에게 선처를 호소하는 전화가 왔다”며 “선처의 근거로 ‘가해자의 창창한 미래를 생각해 달라’고 말해 황당했다”고 말했다.A씨는 “그러면 내 창창한 인생은 누가 책임 지냐고 물었더니 ‘선처로 집행유예가 나오면 B씨에게 일을 시켜서 월 20만 원씩 보내겠다’고 답했다. 총액이나 기간도 없이 무작정 요청했다”고 전했다.진주시 하대동 편의점 폭행 CCTV 화면(왼쪽), 부상당한 피해자 모습 (사진=연합뉴스)A씨는 지난해 11월 4일 밤 12시 10분께 진주시 하대동 한 편의점에서 일하던 도중 B씨로부터 폭행을 당했다. 범행 당시 B씨는 “여성이 머리가 짧은 걸 보니 페미니스트”라며 “난 남성연대인데 페미니스트는 좀 맞아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B씨의 폭행으로 A씨는 청력이 손실됐다.A씨는 지난달 29일 SNS에 “가해자의 폭행으로 인해 저의 왼쪽 귀는 청신경 손상과 감각신경성 청력 손실을 진단받았다”며 “손실된 청력은 별도의 치료법이 없어 영구적 손상으로 남는다”고 밝혔다.그는 최근 창원지방법원 진주지원에 제출한 엄벌 호소문에서 “피고인의 창창한 미래를 위해 누군가 눈 감아 준다면 제 창창한 한때와 구만리 같은 삶은 누가 책임지나”라며 “피고인이 감형되거나 집행유예로 풀려난다면 이 사건은 또다시 솜방망이 처벌의 선례가 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B씨의 폭행을 말리다 어깨와 이마, 코 부위 등에 골절상을 입고 귀와 목, 눈 부위가 찢어져 봉합 수술을 받은 50대 남성 C씨도 후유증을 얻었다.A씨는 지난 3일 JTBC 사건반장을 통해 “그때 어르신(C씨)께서 안 계셨다면 죽었겠구나 (싶었다). 왜냐하면 걔(B씨)는 경찰이 오기 전까지 어르신 목을 계속 조르고 있었다”며 “10분가량 되는 폭행 시간 동안 저 혼자 맞았다면 난 죽었을 수도 있겠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이어 “생명의 은인이라고 생각해 죄송하고 감사해서 사과했더니 어르신이 ‘나도 편의점 안에서 딸을 기다리고 있었다. 근데 딱 딸 또래 애가 (덩치) 두 배 되는 남성한테 얻어맞고 있는데 아빠 된 사람이라면 가만히 보고 있을 수 없었을 거다. 네가 미안해하면 그게 잘못된 거다’라는 식으로 (말씀하셨다)”고 전했다.C씨도 지난달 29일 재판부에 제출한 엄벌호소문에서 “이번 사건으로 인해 정신적으로나 금전적으로 피해를 너무 크게 입었다”며 “사건으로 인해 병원이나 법원 등을 다니게 되면서 회사에 피해를 많이 입혀 퇴사한 상태”라고 밝혔다.그는 또 “생활고를 겪고 있으며 현재 일용직으로 일을 다니고 있다”며 “피고인 측에선 진심 어린 사과 전화 한 통 없고 집안 형편이 어렵다는 핑계로 피해자들에게 합의할 돈이 없다면서 어떻게 법무법인 변호사를 선임할 수 있었는지 출처가 의심스럽다”며 “이건 피해자들을 기만하고 두 번 죽이는 작태”라고 지적했다.그러나 C씨는 “아마 그때가 다시 돼도 또 내가 그렇게 할 거 같다”며 “다른 사람들도 그 상황이 닥친다면 아마 그렇게 하 거다. 제가 볼 때 누구라도 그렇게 할 거라고 본다”라고 말했다.검찰은 특수상해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B씨에 대한 결심공판에서 징역 5년을 구형했다.경찰서 유치장에서 난동을 부리는 등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B씨는 재판에선 선처를 부탁했다.그는 최후진술을 통해 “극악무도한 폭행으로 죄를 지어 죄송하며 감옥에서 원망과 후회, 죄책감으로 고통받고 있다”며 “피해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남은 인생은 반성하며 살겠다“고 말했다.B씨는 범행 당시 술을 많이 마셨다며 심신미약 상태였음을 주장하기도 했다.이 사건의 피해자들을 지원하는 진주성폭력피해상담소는 B씨의 강력 처벌을 촉구하는 탄원서 제출과 연대 서명에 나섰다.진주성폭력피해상담소 측은 탄원서에서 “또 다른 남성 피해자(C씨)가 피고인을 말렸으나 피고인은 ‘같은 남성인데 왜 페미니스트 편을 드느냐’고 말했으며 출동한 남성 경찰관에게도 ‘나는 남성 경찰관에게는 반항하지 않는다’와 같은 말들을 하며 자신의 왜곡된 사상을 분명히 했다. 이 몹시 의도적이고 의식적인 모든 과정에서 피고인의 심신미약 상태는 전혀 찾아볼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B씨에 대한 선고 공판은 오는 9일 열릴 예정이다.
2024.04.05 I 박지혜 기자
아버지 학대 후 숨지게 한 뒤…냉장고에 시신 보관한 아들
  • 아버지 학대 후 숨지게 한 뒤…냉장고에 시신 보관한 아들 [그해 오늘]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지난해 4월 5일 대전고검은 존속살해,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기소된 20대 남성 A씨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1심에서 살해 고의를 부인했던 이 남성 측은 2심에서 혐의를 인정했지만 검찰의 구형량은 바뀌지 않았다. 아버지를 학대해 숨지게 한 뒤 시신을 냉장고에 보관해온 아들에게 중형이 선고된 날이었다.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사진=게티이미지)◇5개월간 아버지 폭행…방치로 숨지게 해사건이 발생한 때는 2022년 1월이었다. A씨는 당뇨와 치매를 앓고 있는 아버지 B(사망 당시 60세)씨를 간병하는 것이 화가 난다며 그의 뺨 등을 폭행하기 시작했다. 2월부터 5월까지는 B씨의 가슴 부위를 이틀 간격으로 때리고 제때 식사를 제공하지도 않았다. A씨는 오랜 폭행 끝에 아버지의 신체가 기아 수준까지 변하자 그를 살해하기로 마음먹었다. 과거 여러 차례 동반 자살을 시도한 B씨가 스스로 죽기를 바란다고 생각했고 자신도 경제적으로 힘들다는 이유에서였다. 결국 7일간 아무런 음식과 약을 먹지 못한 B씨는 당뇨로 인한 합병증 등으로 숨졌다. 이 과정에서 A씨는 매일 손으로 아버지의 목을 조르고 B씨가 숨지기 3일 전에는 하반신에 고온의 물을 뿌려 화상을 입게 한 뒤 방치하기도 했다. 아버지가 숨지고 4일이 지난 뒤에는 시신에서 냄새가 나고 벌레가 생길 것을 우려해 냉장실에 시신을 유기하기까지 했다. A씨의 범행은 같은 해 6월 30일 이사를 도와주던 건물 관리인이 경찰에 신고하며 드러났다. B씨의 시신은 칸막이를 모두 없앤 냉장실에서 쭈그려 앉은 자세로 방치돼 있었다. 시신에서는 갈비뼈 골절과 다리 부위 화상 등 외상 흔적이 남아 있었다. 조사 결과 A씨는 생활고에 시달리던 중 아버지를 홀로 돌봐야 하는 처지를 비관하며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아버지의 치매가 심해진 2021년 7월께부터 회사를 그만두고 간병을 시작했으며 범행 도중에는 수차례 동반자살을 시도하기도 했다. ◇法 “반인륜적 범행…자백·홀로 간병 등 고려”경찰은 A씨를 존속학대치사 혐의로 송치했지만 검찰은 살인에 대한 미필적 고의가 있었다고 판단해 그를 존속살해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A씨 측은 법정에서 아버지를 폭행하고 학대한 것은 인정하지만 살인의 고의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1심 재판부는 “피고인의 도움 없이는 생활하기 어려운 피해자에게 음식을 주지 않아 기아 상태에 이르게 하고 학대해 숨지게 했다. 죄질이 매우 좋지 않음에도 살인의 고의를 부인하며 반성하지 않고 있다”며 징역 9년을 선고했다. 검찰은 형이 너무 가벼워 부당하다며 항소했지만 2심 재판부는 이를 기각했다. 2심 재판부는 “피고인의 죄질이 매우 좋지 않으며 비난 가능성이 크고 아버지를 살해한 행동은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는 반인륜적 범죄 행위”라면서도 “피고인이 항소심에 이르러 범행을 모두 자백한 점, 당뇨병과 치매를 앓는 피해자를 피고인이 홀로 간호해온 점 등을 고려하면 원심의 양형 판단이 재량의 합리적인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2024.04.05 I 이재은 기자
여친 살해 후 공용 화장실에 유기한 전 해경…징역 25년
  • 여친 살해 후 공용 화장실에 유기한 전 해경…징역 25년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여자친구와 다투던 중 목 졸라 살해하고 공용화장실에 유기한 전직 해양경찰관이 항소심에서도 징역 25년을 선고받았다.지난해 8월 18일 목포해경 소속 해양경찰관 최모(30) 순경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은 뒤 호송차에 오르고 있다(사진=뉴시스)광주고법 제1형사부(고법판사 박정훈·김주성·황민웅)는 살인 등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25년·보호관찰 5년을 선고받은 전직 해양경찰관 최모(31)씨의 항소심에서 최씨와 검찰의 항소를 모두 기각했다고 4일 밝혔다.최씨는 목포해경 시보 순경으로 재직하던 지난해 8월 15일 오전 5시 29분께 목포시 하당동 한 상가 화장실에서 여자친구 A씨를 목 졸라 살해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최씨와 A씨와 함께 식당에서 술을 마시던 중 다툼이 생겼다. 최씨는 범행 당일 오전 3시 20분 화장실에 가는 A씨를 따라나가 폭행했으며 여자친구가 의식을 잃자 변기 쪽으로 옮겨놓고 식당으로 돌아와 계산했다.이후 다시 화장실로 돌아간 최씨는 A씨를 목 졸라 숨지게 하고 창문을 통해 달아났다.머니투데이에 따르면 건물 관계자가 A씨를 발견했을 당시 A씨는 변기에 머리를 넣은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같은 날 오후 4시께 사건 현장 인근 안마시술소에서 체포됐다.A씨의 부검을 진행한 결과 사망 원인은 ‘목 졸림으로 인한 질식’이었다.A씨의 가족은 최씨가 화장실에서 증거를 인멸하려고 하고, 고의적으로 범행한 점 등을 이유로 최씨에 대한 엄벌을 탄원했다.앞선 1심은 “해양경찰공무원이자 연인으로서 A씨를 보호하지 않고, 오히려 우월적 신체조건을 이용해 살해한 행위는 절대로 합리화될 수 없다”면서 “적절한 시간 내에 피해자 구호 조치가 이뤄졌으면 A씨는 충분히 살 수 있었지만, 이마저도 외면했다. 범죄의 심각성을 보면 사회로부터 장기간 격리가 불가피하다”고 중형 선고 이유를 밝혔다.항소심 재판부는 “최씨의 기습 공격으로 피해자가 숨졌고, 다툼이 있었다 해도 살인을 유발할 정도로 볼 수 없다. 별다른 피해 회복을 하지 않았고 피해자들의 가족·친구들이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 원심의 형이 너무 무겁거나 가볍다고 보기 어렵다”라고 판시했다.최씨는 이 사건으로 파면됐으며, 앞서 해경 임용 전 성범죄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었지만 당시에는 해당 전과가 채용 결격사유에 해당하지 않아 해경에 임용된 것으로 파악됐다.
2024.04.04 I 채나연 기자
“웃음소리 기분 나빠” 통화하는 여고생 무차별 폭행한 50대男, 징역 6년
  • “웃음소리 기분 나빠” 통화하는 여고생 무차별 폭행한 50대男, 징역 6년
  • 사진=MBN 캡처[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전화 통화를 하며 길을 걷던 여고생을 폭행하고 목 졸라 살해하려 한 50대에게 중형이 선고됐다.4일 전주지법 제11형사부(김상곤 부장판사)는 살인미수 및 특수상해 혐의로 구속기소 된 A(51)씨에게 징역 6년을 선고했다.A씨는 지난해 10월 28일 밤 10시쯤 전주시 완산구의 한 인도에서 10대 여학생인 B양을 넘어뜨린 뒤 주먹과 발, 둔기 등으로 10여분 간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당시 전화통화를 하고 있던 B양의 대화가 자신에게 하는 말이라 착각한 A씨는 곧바로 B양에 달려들었다. 그리고는 인근 수리점에서 들고 온 철제 둔기와 주먹 등으로 30여 차례나 폭행했다. A씨는 가방끈으로 B양을 목 졸라 살해하려고 했으나 주변을 지나던 한 청년이 이를 막으면서 범행은 중단됐다.폭행 대부분은 B양의 얼굴에 집중됐으며, 이 중 몇 차례는 A씨가 B양의 몸에 뛰어올라 짓밟는 식으로 이뤄졌다. 병원으로 옮겨진 B양은 다행히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경찰에 체포된 A씨는 “여학생이 나를 비웃는 것 같이 보였다. 웃음소리가 기분이 나빴다”고 범행 이유를 밝혔다.사진=MBN 캡처재판에서는 “여학생이 욕을 해서 순간 화를 참지 못했다”면서 “학생이 ‘잘못했다’고 해서 목에서 가방끈을 풀어줬다”고 자발적으로 범행을 멈췄다고 말했다.하지만 재판부는 B양과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당시 A씨에게 살해 의도가 명백히 있었다고 보았다.재판부는 “피고인이 사용한 범행 도구의 위험성과 수법, 지속 시간 등을 고려할 때 목격자가 범행을 제지하지 않았다면 피해자는 생명을 잃을 수도 있었다”며 “피해자가 범행으로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고 있고 강력한 처벌을 원하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판단했다.앞서 A씨에 대해 징역 15년을 구형했던 검찰은 1심 재판부의 선고 형량이 너무 가볍다며 항소했다.전주지검 형사2부(황성민 부장검사)는 “피고인의 범행이 매우 중대하고 동기에도 참작할 만한 점이 없다”며 “죄에 상응하는 더 중한 형의 선고를 구하기 위해 항소했다”고 밝혔다.
2024.04.04 I 권혜미 기자
송하윤에 전종서까지, 학폭 바람 또?…"연예계 예의주시"
  • 송하윤에 전종서까지, 학폭 바람 또?…"연예계 예의주시"[스타in 포커스]
  • 송하윤(왼쪽) 전종서[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여배우 송하윤, 전종서를 향한 학폭 의혹이 나오며 연예계에 또 다시 학폭 바람이 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지난 1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을 통해 송하윤에게 학교 폭력을 당했다는 제보자가 등장했다. 이 제보자는 고등학교 시절 한 학년 위인 송하윤에게 90분 간 뺨을 맞았다며 “이유도 듣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 제보자는 금전적인 보상은 바라지 않고 당시 폭행을 당한 이유를 듣고 사과를 받고 싶다고 전했다. 그러나 송하윤 측은 “제보자 측 주장에 관해 배우에게 사실을 확인한 결과 제보자와는 일면식도 없으며 해당 내용 모두 사실이 아님을 확인했다”며 “당사는 향후 본건에 대한 사실관계의 확인 및 법무법인을 통한 법률 검토를 통해, 제보자 측에 대한 민형사상의 조치 및 JTBC 사건반장에 대한 방송금지 가처분 등 필요한 모든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고 법적 대응을 알렸다.소속사에서 강경 대응에 나섰지만, 제보자는 2일 ‘사건반장’을 통해 또 한번 폭로를 했다. 이번엔 집단 폭행. 제보자는 송하윤이 집단 폭행을 가해 강제 전학을 갔다며 “(다른) 가해자 누나들과 다 얘기를 했는데 모든 게 송하윤의 이간질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송하윤 소속사는 ‘사건반장’ 측에 “폭행에 연루된 것은 맞다. 짝을 괴롭히는 일에 휘말려 벌어진 일일 뿐 폭력에 가담한 것은 아니”라며 “연예계 활동 중이기 때문에 빨리 마무리 짓고 싶어 피해자에게 합의금을 주고 자발적으로 전학을 갔다”고 해명했다는 전언이다. 폭행에 가담한 가해자와 피해자의 증언까지 나왔지만 송하윤 측의 추가 입장은 아직까지 없는 상황이다.여기에 전종서의 학폭 의혹도 제기됐다. 익명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전종서와 같은 학교를 다녔다는 누리꾼이 “툭하면 애들 체육복이랑 교복 훔치거나 뺏고 안 주면 욕을 했다”며 “한때 체육복 안 줬다가 XXX 소리까지 들으며 학교를 다녔다. 화장실까지 쫓아와 문을 발로차 조용해지면 밖으로 나가기도 했다”고 전종서의 학폭을 주장했다. 여기에 다른 동창의 추가 폭로까지 이어진 상황이다.그러나 전종서 소속사 앤드마크 측 관계자는 “당사는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을 확인한 즉시 배우 본인과 주변 지인들을 통해 사실관계를 면밀히 체크하였고, 해당 글에서 주장하는 바는 전혀 사실이 아님을 확인했다”며 “당사는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판단했기에 공식적인 대응을 자제해 왔습니다만, 추측성 게시글과 악의적인 댓글이 무분별하게 작성되고 확산되어 배우 본인과 주변분들에게 심각한 정신적 피해를 입히고 있기에 허위사실 유포에 대하여 강력히 대응하고자 한다. 이에 당사는 법무법인을 통해 배우를 보호하기 위하여 필요한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알렸다.두 배우의 학폭 의혹이 제기되며, 2021년 연예계를 휩쓴 학폭 폭로 바람이 재현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불거지고 있다. 당시 다수 배우들이 학폭 가해자로 지목되며 드라마 출연이 불발되거나 하차하는 등 여러 리스크가 발생한 바 있다. 현재 송하윤에 이어 전종서까지 학폭 폭로가 흘러나오며 연예계에 긴장감이 조성되는 바. 다만 두 배우가 법적 대응까지 알리며 이를 전면 부인하는 만큼, 릴레이 폭로가 여기서 멈출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 업계 반응이다.한 매니지먼트 관계자는 이데일리에 “2021년 폭로 사태 이후로 과거에 학폭을 저지른 연예인들이 많이 걸러지기도 했지만 이번 폭로로 다들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태”라며 “2021년과 현재 연예계에서 주목 받는 스타들이 달라진 만큼 추가 폭로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2024.04.04 I 김가영 기자
아내 출산하러 간 사이 후배 성폭행한 20대, 징역 5년
  • 아내 출산하러 간 사이 후배 성폭행한 20대, 징역 5년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아내가 출산하러 간 사이에 아내 후배인 여성을 성폭행한 20대 남편이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사진=게티 이미지)4일 수원지법 형사14부(고권홍 부장판사)에 따르면 전날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장애인 위계 등 간음) 혐의로 구속기소 된 A씨에게 검찰의 구형대로 이 같이 선고했다. 또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명했다.A씨는 지난해 3월 아내의 친한 후배이자 지적장애가 있는 피해자 B씨 등과 술을 마신 후 B씨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B씨에게 “집에 데려다주겠다”고 안심시킨 후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A씨 아내는 출산으로 집을 비운 상태였다.특히 A씨는 사건이 검찰로 넘어간 후 B씨에게 “교도소에 들어가면 나올 때까지 가만두지 않겠다”고 협박해 처벌불원서를 받아내기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이는 B씨가 갑자기 처벌불원서를 검찰에 제출한 것을 이상하게 여긴 수사 검사가 피해자 조사 등으로 밝혀냈다.A씨 변호인은 지난달 7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변명의 여지 없이 큰 잘못을 저질렀다”고 혐의를 인정했다. 다만 “피고인 본인도 다소 정신적인 문제가 있고, 현재 경제적으로 능력이 없는 아내가 어린 딸을 키우고 있는 점 등을 참작해 달라”고 호소했다.A씨 역시 최후진술에서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죄송하다”고 했다.재판부는 “이 사건 범행은 피고인이 지적 장애가 있는 피해자를 유인해 간음한 것으로 죄질이 나쁘다”며 “피해자가 큰 정신적 충격을 받았을 것으로 보이고 피고인은 피해자에게 고소 취하 및 처벌 불원서를 작성하라고 해 피해자가 이를 작성하기도 했다”고 판시했다.이어 “피고인은 이 사건 외에 실형을 선고받은 전력을 비롯해 여러 차례 처벌받은 전력이있다”며 “다만 피고인은 자신의 범행을 인정하고 있고 성폭력 범죄 전력이 없는 점, 갓 태어난 자녀를 부양하는 점 등을 참작했다”라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2024.04.04 I 홍수현 기자
'분신사망' 택시기사 폭행한 대표 실형…檢 "형량 낮다" 항소
  • '분신사망' 택시기사 폭행한 대표 실형…檢 "형량 낮다" 항소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임금체불에 항의하다 분신해 숨진 택시기사 고 방영환 씨를 폭행·협박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택시회사 대표 A씨에게 1심 법원이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하자 검찰이 불복해 항소했다.서울남부지검(사진=연합뉴스)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은 이날 근로기준법 위반과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모욕, 상해, 특수협박 등 혐의로 기소된 A씨가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은 데 대해 양형 부당을 이유로 서울남부지법에 항소했다. A씨는 지난해 3월 임금체불을 규탄하고 완전월급제 시행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하던 택시기사 방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같은 해 4월에는 방씨에게 폭언·욕설하며 집회를 방해하고, 8월에는 시위 중인 방씨에게 화분을 던지려고 위협한 혐의도 있다. 방씨의 사망 후 다른 근로자를 폭행하고 난폭운전을 한 혐의 등도 공소사실에 포함됐다.방씨는 1인 시위를 227일째 이어가던 지난해 9월 26일 회사 앞 도로에서 몸에 휘발성 물질을 끼얹은 뒤 분신을 시도하고 열흘 뒤인 10월 6일 숨졌다.검찰은 “전면적 보완수사를 통해 피고인이 소속 택시기사를 반복적으로 괴롭혀 결국 사망에 이르게 한 사실과 또 다른 근로자도 구타한 사실을 추가로 밝혀 직접 구속기소하고, 사안의 중대성 등 고려해 징역 5년을 구형했다”며 “죄에 상응하는 형을 구하고자 항소한 것”이라고 말했다.
2024.04.04 I 이유림 기자
법률구조공단, 형제복지원 피해자 국가배상 소송한다
  • 법률구조공단, 형제복지원 피해자 국가배상 소송한다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대한법률구조공단이 권위주의 정권 시절 국가에 의해 벌어진 대표적 인권침해 사건인 형제복지원 피해자와 유족을 대리해 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진행하기 위해 피해자 등을 공개모집한다. 모집기간은 올해 말까지다.형제복지원 서울경기피해자협의회 관계자 등이 지난 1월 3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한민국을 상대로 제기한 국가배상 손해배상 소송 선고공판을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4일 법률구조공단에 따르면 형제복지원 사건은 1960년 7월 20일 형제육아원 설립부터 1992년 8월 20일 정신요양원 폐쇄 시까지 경찰 등 공권력이 부랑인으로 지목된 사람들을 민간 사회복지법인이 운영하는 형제복지원에 강제로 수용해 강제노역과 폭행, 가혹행위 등을 한 중대한 인권침해 사건이다.1975년부터 1986년까지 형제복지원 입소자로 확인된 인원은 3만8000여명이다. 확인된 사망자 수는 657명에 이른다. 이들 피해자 중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로부터 진실규명결정을 받은 사람은 올해 1월초까지 490여명이다.서울중앙지방법원은 지난해말 형제복지원 피해자 26명이 국가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사건 판결에서 수용기간 1년을 기준으로 8000만원의 위자료를 산정한 바 있다.과거 형제복지원에 수용돼 피해를 입은 피해자와 유족은 공단 ‘법률지원단 인터넷 홈페이지’에 접속해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가 피해자에게 발송한 진실규명 결정통지서 △건강보험납부확인서, 건강보험자격득실확인서 △주민등록등본 등을 첨부해 올해 말까지 신청하면 된다.다만 지원대상자는 보건복지부가 고시한 기준 중위소득 125%(1인가구 월소득 278만5556원, 2인가구 460만3261원, 3인가구 589만3321원 등) 이하여야 한다.공단 관계자는 “국가 공권력에 의해 피해를 당한 분들의 피해 회복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4.04 I 성주원 기자
“성욕 해소법 못 배워서” 엘베서 여성 강간한 20대, 징역 8년
  • “성욕 해소법 못 배워서” 엘베서 여성 강간한 20대, 징역 8년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경기 의왕시 한 아파트에서 성범죄를 목적으로 이웃 여성을 마구 폭행한 20대 남성이 항소심에서도 징역 8년을 선고받았다.(사진=게티 이미지)4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고법 형사2-1부(김민기 김종우 박광서 고법판사)는 전날 강간상해 혐의로 1심에서 징역 8년을 선고받고 양형 부당 등 이유로 항소한 A씨의 항소를 기각했다. 검찰의 항소도 기각했다.재판부는 “1심과 비교해 양형 조건의 변화가 없고 원심 형은 여러 사정을 고루 참작한 결정한 것으로 인정된다”고 기각 결정 이유를 밝혔다. 앞서 검찰은 1심과 항소심 모두 “범행이 잔인하다”며 A씨에게 징역 21년형을 구형했다.A씨는 지난해 7월 5일 낮 12시 10분쯤 경기 의왕시의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함께 탄 20대 이웃 여성 B씨를 주먹으로 때려 넘어뜨리고 성폭행하려 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그는 아파트 12층에서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다 B씨가 혼자 있는 것을 보고 해당 엘리베이터에 탑승해 10층 버튼을 누른 뒤 무차별 폭행 후 밖으로 끌어낸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이 아파트 비상계단으로 끌고 가 B씨를 성폭행하려다 피해자 비명을 듣고 나온 다른 주민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B씨는 갈비뼈 골절 등 전치 3주의 상해를 입었다.A씨는 지난해 9월 열린 1심 재판에서 “군대에 가지 않는 여성에 대한 불만을 평소에 갖고 있다가 범행을 저질러야겠다는 망상에 사로잡혀 범행했다”며 심신미약을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고 징역 8년을 선고받았다.검찰과 A씨 양측이 양형 부당을 이유로 항소했고, A씨 측은 지난달 7일 결심 공판에서 “피고인은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피해자가 얼마나 큰 고통 속에서 살아갈지 인식하고 뉘우치며 살아가고 있다”면서 “사회적으로 완전히 고립된 상태에서 성적 욕구를 건전하게 해소하는 법을 배우지 못해 이러한 범행에 이르게 된 점, 피고인이 범행 계획을 세우기는 했으나 치밀하다고 평가될 수는 없는 점 등을 참작해달라”고 선처를 호소했다.A씨는 최후 진술에서 “죄송하다”고 짧게 말했다.
2024.04.04 I 홍수현 기자
"사랑했다" 산골마을 지적장애 20대女 성폭행한 주민 징역 7년
  • "사랑했다" 산골마을 지적장애 20대女 성폭행한 주민 징역 7년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지난해 봄 강원도 평창의 한 마을에서 20대 지적장애인 여성을 성폭행한 사건의 마을 이웃 4명 중 1명이 항소심에서도 중형을 선고받았다.(사진=게티이미지)서울고법 춘천재판부 형사1부(민지현 부장판사)는 3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장애인 준강간 등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원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7년을 선고했다.원주에서 모텔을 운영하는 A씨는 2022년 12월 19일 오전 모텔 구인 광고 글을 보고 연락이 된 지적 장애인 B씨를 버스터미널 인근에서 만난 뒤 채용을 도와줄 것처럼 모텔로 데리고 가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재판 과정에서 A씨는 “B씨의 구직활동을 도와주기 위해 함께 모텔 방에 들어간 것은 맞지만 간음한 사실이 없고 피해자에게 지적 장애가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지도 못했다”고 주장했다.A씨는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혐의를 부인하며 “피해자를 이성적으로 사랑했다”라거나 “합의가 있었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피해자 진술의 신빙성이 높다고 보고 A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양형에 있어서도 참작할 만한 사정 변경이 없고 원심의 양형이 재량의 합리적인 범위를 벗어나지 않은 점을 들어 A씨의 항소를 기각했다.이 사건은 피해자 B씨가 집 주변 편의점에서 임신테스트기를 구매하며 알려졌다. 당시 B씨는 편의점 종업원에게 ‘성폭행당해 임신테스트기를 산다’는 말을 했고, 이를 들은 종업원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수사가 시작됐다.이른바 강원 산골 마을을 떠들썩하게 한 ‘지적 장애인 성폭행 사건’의 가해자로 지목된 남성은 A씨를 비롯해 모두 4명으로 확인됐다.이 중 A씨와 함께 구속기소된 50대 제빵 업체 대표는 지난 2월 2심에서 징역 8년을 받은 뒤 항소하지 않아 판결이 그대로 확정됐고, 50대 모텔 업주 C씨는 오는 14일 항소심 선고만을 앞두고 있다.나머지 피의자 1명은 지난해 봄 극단적인 선택으로 인한 사망으로 수사가 종결됐다.
2024.04.03 I 채나연 기자
"선처하면 월 20만원" 편의점 숏컷 폭행男, 청력 잃은 피해자에 고작...
  • "선처하면 월 20만원" 편의점 숏컷 폭행男, 청력 잃은 피해자에 고작...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 중이던 20대 여성을 ‘머리가 짧다’는 이유로 무차별 폭행한 20대 남성이 합의금 명목으로 ‘월 20만 원’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편의점 폭행’ 피해자 A씨는 3일 JTBC 사건반장을 통해 “피고인 측에서 합의를 제안하긴 했는데 ‘선처 해줘서 집행유예가 나오면 열심히 일해서 월 20만 원씩 주겠다’라는 거였다”고 말했다.진주시 하대동 편의점 폭행 CCTV 화면(왼쪽), 부상당한 피해자 모습 (사진=연합뉴스)A씨는 지난해 11월 4일 밤 12시 10분께 진주시 하대동 한 편의점에서 일하던 도중 B씨로부터 폭행을 당했다. 범행 당시 B씨는 “여성이 머리가 짧은 걸 보니 페미니스트”라며 “난 남성연대인데 페미니스트는 좀 맞아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B씨의 폭행으로 A씨는 청력이 손실됐다.A씨는 지난달 29일 SNS에 “가해자의 폭행으로 인해 저의 왼쪽 귀는 청신경 손상과 감각신경성 청력 손실을 진단받았다”며 “손실된 청력은 별도의 치료법이 없어 영구적 손상으로 남는다”고 밝혔다.B씨의 폭행을 말리다 어깨와 이마, 코 부위 등에 골절상을 입고 귀와 목, 눈 부위가 찢어져 봉합 수술을 받은 50대 남성 C씨도 후유증을 얻었다.A씨는 “그때 어르신(C씨)께서 안 계셨다면 죽었겠구나 (싶었다). 왜냐하면 걔(B씨)는 경찰이 오기 전까지 어르신 목을 계속 조르고 있었다”며 “10분가량 되는 폭행 시간 동안 저 혼자 맞았다면 난 죽었을 수도 있겠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이어 “생명의 은인이라고 생각해 죄송하고 감사해서 사과했더니 어르신이 ‘나도 편의점 안에서 딸을 기다리고 있었다. 근데 딱 딸 또래 애가 (덩치) 두 배 되는 남성한테 얻어맞고 있는데 아빠 된 사람이라면 가만히 보고 있을 수 없었을 거다. 네가 미안해하면 그게 잘못된 거다’라는 식으로 (말씀하셨다)”고 전했다.C씨는 지난달 29일 창원지방법원 진주지원에 제출한 엄벌호소문에서 “이번 사건으로 인해 정신적으로나 금전적으로 피해를 너무 크게 입었다”며 “사건으로 인해 병원이나 법원 등을 다니게 되면서 회사에 피해를 많이 입혀 퇴사한 상태”라고 밝혔다.그는 또 “생활고를 겪고 있으며 현재 일용직으로 일을 다니고 있다”며 “피고인의 폭행으로 인한 정신적 고통에 심리치료도 받으러 다니고 있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피고인 측에선 진심 어린 사과 전화 한 통 없고 집안 형편이 어렵다는 핑계로 피해자들에게 합의할 돈이 없다면서 어떻게 법무법인 변호사를 선임할 수 있었는지 출처가 의심스럽다”며 “이건 피해자들을 기만하고 두 번 죽이는 작태”라고 지적했다.그러나 C씨는 “아마 그때가 다시 돼도 또 내가 그렇게 할 거 같다”며 “다른 사람들도 그 상황이 닥친다면 아마 그렇게 하 거다. 제가 볼 때 누구라도 그렇게 할 거라고 본다”라고 말했다.검찰은 특수상해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B씨에 대한 결심공판에서 징역 5년을 구형했다.경찰서 유치장에서 난동을 부리는 등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B씨는 재판에선 선처를 부탁했다.그는 최후진술을 통해 “극악무도한 폭행으로 죄를 지어 죄송하며 감옥에서 원망과 후회, 죄책감으로 고통받고 있다”며 “피해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남은 인생은 반성하며 살겠다“고 말했다.B씨는 범행 당시 술을 많이 마셨다며 심신미약 상태였음을 주장하기도 했다.이 사건의 피해자들을 지원하는 진주성폭력피해상담소는 B씨의 강력 처벌을 촉구하는 탄원서 제출과 연대 서명에 나섰다.진주성폭력피해상담소 측은 탄원서에서 “또 다른 남성 피해자(C씨)가 피고인을 말렸으나 피고인은 ‘같은 남성인데 왜 페미니스트 편을 드느냐’고 말했으며 출동한 남성 경찰관에게도 ‘나는 남성 경찰관에게는 반항하지 않는다’와 같은 말들을 하며 자신의 왜곡된 사상을 분명히 했다. 이 몹시 의도적이고 의식적인 모든 과정에서 피고인의 심신미약 상태는 전혀 찾아볼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B씨에 대한 선고 공판은 오는 9일 열릴 예정이다.
2024.04.03 I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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