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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후루' 먹고 3분 안에 '이것' 해야 한다
  • '탕후루' 먹고 3분 안에 '이것' 해야 한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탕후루의 인기가 계속 되면서, 어린이 치아 관리에도 비상이 걸렸다. 겉은 단단하고, 끈적거리면서 안은 당분이 높은 과일로 이뤄진 탕후루는 충치 위험도 높을 뿐더러 잘못 깨물었다가는 치아가 깨질 수도 있다. 아직 충치유발지수는 연구되지 않았지만 최고점을 가까운 젤리만큼이나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소아치과 김미선 교수의 도움말로 충치유발지수가 높은 음식은 무엇이 있는지, 또 충치를 예방 관리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알아본다. (사진=게티이미지)◇ 충치를 유발하는 음식에 대한 점수, 높을수록 위험충치유발지수는 특정 음식이 충치를 얼마나 일으키는지 당도와 점착도로 점수를 매긴 것을 말한다. 당도가 높으면 세균에게 많은 먹이를 제공할 수 있어 충치가 잘 발생하는데, 치아에 끈끈하게 잘 달라붙는 점착도까지 높으면 꼼꼼하게 양치해도 제거도 어렵다. 충치유발지수는 1점에서 50점으로 매겨지며 점수가 높을수록 충치 위험이 높다. 젤리가 48점으로 가장 높고 이어서 캐러멜, 엿, 딸기잼, 과자, 사탕 등이 뒤를 잇는다. ◇ 탕후루 당도 높고 끈적이는 특성 치아에 매우 위험최근 유행하는 탕후루의 경우는 아직 충치유발지수에 대한 연구는 진행되지 않았지만 당도도 높고 끈적이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젤리만큼의 점수를 받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또한 겉면이 딱딱하면서 끈적이기 때문에 깨물다가 치아에 금이 가는 경우도 주의해야한다. 치아에 금이 생기면 그 사이로 음식의 찌꺼기가 들어가 충치를 일으키거나 금이 점점 넓어지다가 약해져 치아가 파절될 수도 있다. ◇ 어린이 충치유발지수 높은 음식 피할수 있으면 피해야어린이는 유치 자체가 영구치에 비해 약할뿐 아니라 스스로 치아 관리를 하기 어려워 되도록 충치유발지수가 높은 음식은 되로록 피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탕후루, 젤리, 사탕 등의 간식을 아예 먹지않을 수 없으니 섭취 후 제대로 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소아치과 김미선 교수는 “충치유발지수가 높은 음식을 먹으면 3분이내에 양치를 하고, 끈적이는 음식의 경우에는 물로 행궈내고 치아를 닦는 것이 좋다.”라면서 “당장 양치가 어렵다면 물로만 헹구는 것도 도움이 된다.”라고 설명했다. ◇ 평소 올바른 칫솔질과 치실 사용 중요어린이는 특히 평소 적절한 관리를 통해 충치를 예방하고, 충치가 생겼다면 되도록 빨리 발견해서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 충치 예방의 기본은 올바르고 꼼꼼한 칫솔질과 치실 사용 습관이다. 특히 치아가 서로 맞닿은 면에 충치가 생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충분한 칫솔질 후 반드시 치실을 사용해 음식물 찌꺼기를 제거해야 한다. 매 번하기 힘들 경우 저녁 양치 때와 주말에는 반드시 해주는 것이 좋다. ◇ 3~6개월 간격의 정기적인 치과 방문은 필수3~6개월 간격으로 치과를 찾아 충치 조기 발견 및 충치 예방 치료를 받는다. 구강 검진 및 방사선 사진 촬영을 통해 평소 구강 관리는 잘 되고 있는지, 전반적으로 검사를 시행한다. 그리고 치료가 필요한 부위는 조기 발견을 통해 치료를 시행하고, 필요한 충치 예방 치료도 함께 시행한다. 대표적인 충치 예방 방법에는 치아 홈 메우기 치료, 정기적으로 칫솔질이 덜 된 부위에 남아있는 음식물 찌꺼기와 세균 덩어리를 제거해주는 치면 세마와 충치 예방에 효과적인 불소 도포가 있다. 아이 개인별 충치 위험도에 따라 정기검진 간격, 불소 도포 간격을 다르게 해 효율적인 충치 예방이 가능하게 한다. ◇ 충치 생겼다면 조기 치료가 중요이미 충치가 생겼다면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유치에 충치가 생겼을 경우 진행속도가 빨라서 관리가 조금만 소홀해도 금방 썩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간혹 어차피 빠지는 이라고 생각해서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있는데, 충치를 방치하면 통증도 있을 수 있고, 음식물 섭취가 어려워지거나, 염증이 뼈 속에서 퍼져 얼굴이 붓고 전신적인 염증으로 번질 수도 있다. 충치 부위만큼 치아 크기가 줄어들어 영구치가 나오는 자리가 부족해져서 결국에는 교정치료까지 필요해지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다.
2024.02.17 I 이순용 기자
노보 노디스크, ‘카탈란트’ 전격 인수...국내사 위고비 CMO 수주 전망은?
  • 노보 노디스크, ‘카탈란트’ 전격 인수...국내사 위고비 CMO 수주 전망은?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덴마크 노보홀딩스가 세계 2위의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인 ‘카탈란트 바이오로직스’(카탈란트)를 인수하면서 ‘자체(인하우스) 생산’ 능력 강화에 나섰다. 회사가 보유한 GLP-1 계열 비만약 ‘위고비’ 등의 위탁생산(CMO)을 담당했던 카탈란트의 생산 라인(시설)을 직접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그럼에도 국내 CDMO 업계에서는 노보홀딩스가 특히 아시아 지역 공급 거점을 위해 다중 아웃소싱 생산 전략도 추가로 가져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GLP-1 제제의 대량생산이 가능한 한미약품(128940)이나 이와 비슷한 방식을 적용하는 항체약물접합체(ADC) 생산 능력을 보유한 기업 등이 위고비를 생산할 신규 CMO 파트너 물망에 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제공=각 사)지난 5일(현지시간) 노보 노디스크의 지주사인 노보홀딩스가 카탈란트를 165억 달러(약 22조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카탈란트는 아시아와 유럽 연합(EU), 아메리카 등에 50여 곳 이상의 CDMO 기지를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8000여 개 이상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회사는 현재 스위스 론자에 이어 CDMO 시장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계약이 완료되면 노보홀딩스는 관계사인 노보 노디스크에게 이탈리아와 벨기에, 미국 인디애나주 등에 위치한 카탈란트의 생산시설을 110억 달러 규모로 매각할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현재 노보 노디스크는 세마글루타이드 성분으로 △주사형 비만약 위고비 △주사형 당뇨약 ‘오젬픽’ 경구용 당뇨약 ‘리벨서스’ 등을 각국에서 출시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이들 3종의 약물로 회사는 1458억 크로네(한화 약 28조원)의 매출을 확보했다. 이중 위고비는 2021년 미국에서 처음 승인된 후 지난해 매출이 약 6조원 수준으로 급성장했다. 노보홀딩스의 카탈란트 인수에 대해 사실상 위고비의 생산 능력 증대에 초점이 맞춰졌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다.국내 CDMO 업계 한 관계자는 “카탈란트는 완제의약품(DP)과 원료의약품(DS) 생산 시설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며 “일단은 이탈리아와 벨기에, 미국 등 3곳에 있는 완제 생산 시설부터 (노보홀딩스가)노보 노디스크에게 넘기는 걸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장 늘어나는 위고비의 완제 생산 물량을 충당하기 위한 조치인 것 같다”며 “앞으로 카탈란트의 원제 생산 라인도 차츰 세마글루타이드를 위해 더 많이 쓰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회사가 위고비의 미래 수요를 예상하고, 인하우스 생산 능력을 최대한 활용하게 될 것이란 얘기다.그럼에도 노보 노디스크가 세마글루타이드 성분의 CMO 아웃소싱 전략도 유지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회사 측은 카탈란트를 포함해 3곳의 기업과 CMO 계약을 체결해 위고비를 생산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 이뤄지고 있는 위고비의 아시아 지역 진출을 위한 안정적인 생산 거점 마련에 대한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6~7월 사이 미래에셋증권과 하이투자증권 등 증권가에서 보고서를 통해 GLP-1 제제 개발을 선도하는 한미약품(128940)이 위고비의 CMO를 추가로 수주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을 연이어 내놓기도 했다. 위고비 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는 세균 등 미생물을 배양하는 방식을 통해 생산한다. 한미약품의 평택 바이오플랜트는 1만2000ℓ급의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정을 보유하고 있다. 미생물 기반 생물의약품 생산 능력으로 국내 최대 규모인 상황이다. 하지만 당시 한미 측은 이런 풍문에 대해 “논의 중인 바가 없다”고 일축한 바 있다. CDMO 업계 또다른 관계자는 “단일항체 분야에서 강점이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등은 단백질 접합방식으로 아미노산을 연결하는 GLP-1 제제의 CMO를 담당하기엔 맞지 않다”며 “GLP-1 제제는 오히려 ADC 생산 쪽이랑 가깝다. 이런 능력을 확보한 기업이 세마글루타이드 성분의 CMO를 추가로 담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대형 CDMO 사도 ADC CDMO 역량 확보에 나섰지만, 현시점에서 이와 비슷한 생산 방식을 적용하는 위고비의 CMO를 담당하긴 어렵다는 얘기다. 그는 이어 “대형 블록버스터 제품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인하우스는 물론 여러 곳의 기업과 다중 아웃소싱 계약을 체결하는 것이 보통이다”며 “위고비가 일본에서 가장 먼저 출시됐고, 중국이나 한국 등도 1~2년 내 출시가 예고되고 있다. 아시아 지역에게 매출 급성장이 예견될 경우 공급 안정성을 위한 추가적인 CMO 계약 체결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전했다.
2024.02.14 I 김진호 기자
'네트워크형' 모처럼 가동…"4개관 아우르는 소장품전"
  • '네트워크형' 모처럼 가동…"4개관 아우르는 소장품전"
  • 홍영인의 평면작품 ‘행복의 하늘과 땅’(2013·283×260㎝). 서울시립미술관이 4개관에서 동시에 ‘소장품 주제 기획전’으로 꾸리는 ‘세마 옴니버스’ 전 중 ‘끝없이 갈라지는 세계의 끝에서’(8.22~11.17 서소문본관)에 걸린다. 작가 20여명이 나선다(사진=서울시립미술관).[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서울시립미술관. 지난해 209만명이 다녀갔다고 했다. 이미 알려진 대로 미국 뉴욕 휘트니미술관과 공동기획한 ‘에드워드 호퍼: 길 위에서’ 전의 비중이 적잖았다. 4월부터 8월까지 넉 달간 문전성시를 이루고 33만 1100명을 찍은 뒤 폐막했으니까. 자리가 마련될 때마다 서울시립미술관 성과 맨 윗줄에 오를 역대급 기록이었다. 이를 감안한다고 해도, 209만명은 적잖은 수임에는 틀림없다. 참고로 국립현대미술관이 동원한 지난해 관람객 수는 320만여명이었다. 사실 펼쳐놓은 ‘판’으론 국내 최대라 할 만큼 버라이어티하다.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을 중심에 두고 서울시립북서울미술관(중계동)과 서울시립남서울미술관(남현동), 여기에 지난해 4월 개관한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평창동) 등이 분관으로 호위하듯 들어선 4관체제를 이루고 있으니. 물론 끝이 아니다. 세마 벙커(여의도동)와 세마 백남준기념관(창신동), 서울시립난지미술창작스튜디어(상암동)가 서브기관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오로지 ‘서울’을 배경으로 벌린 그림이 말이다. 전체 규모는 둘째치고라도 서울관, 덕수궁관, 과천관, 청주관으로 구성된 국립현대미술관이은 되레 단출해 보이기까지 한다. 지난해 4월 서울 종로구 평창동에 개관한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 전경. 서울시립미술관은 서소문본관을 중심에 두고 북서울미술관(중계동)과 남서울미술관(남현동), 미술아카이브(평창동) 등이 분관으로 4관체제를 이루고 있다. 여기에 오는 11월 사진미술관(창동)이, 내년 서서울미술관(독산동)이 신규 분관으로 개관하면 6관체제가 된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그런데 서울시립미술관의 영역확장은 이쯤에서 멈출 생각이 없는 듯하다. 내년까지 새롭게 문을 여는 분관이 두 곳 더 있다니. 오는 11월 오픈을 앞둔 서울시립사진미술관(창동), 내년 개막을 목표로 한창 공사 중인 서울시립서서울미술관(독산동)이다. 사진미술관은 “국내 최초로 한국 사진사와 사진문화를 이끄는 동시대 사진영상 특화 미술관”을 내걸었고, 서서울미술관은 “IT·패션 등 미래산업이 공존하는 지역 특성에 맞춘 서남권 유일의 공립미술관”을 내걸었다. 서울시립미술관이 ‘신규 분관’을 연이어 확장하는 골격을 담은 ‘2024 주요 전시 계획’을 발표했다. 최은주(61) 서울시립미술관장은 “서울 전역에 들어선 분관들이 서로를 채우는 유기적 구조”를 다시 강조했다. 4개관이든 6개관이든 긴밀한 운영으로 미술관 규모는 물론 전시의 다양성에서도 한 단계 도약하겠다는 뜻이다. 최은주 서울시립미술관장이 지난 6일 서울 중구 덕수궁길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에서 연 ‘2024 주요 전시 계획’ 발표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분관이 하나씩 늘어날 때마다 서울시립미술관이 반복해온 키워드가 있다. ‘네트워크형 미술관’. 한마디로 ‘떨어져 있지만 떨어져 있지 않은 듯’이 그거다. 다시 말해 분관의 특성을 최대한 살리되, 운영은 통합을 원칙으로 하겠다는 얘기다. 하지만 ‘네트워크형 미술관’은 어디까지나 운영 관계자가 만든 행정지도일 뿐, 관람객 입장에선 그저 ‘복잡한 남의 그림’처럼 보였다. ‘전시만 좋으면 찾아간다’는 단순한 불문율은 미술관의 규모나 개수와 그다지 상관없으니까. 그럼에도 그 네트워크를 위해 서울시립미술관은 늘 ‘공사 중’이었다. 특히 올해 9월부턴 서소문본관의 리모델링(2026년 5월까지)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모양이라 번잡함은 더할 듯하다. 서울 중구 덕수궁길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전경. 이 서소문본관이 2026년 5월까지 리모델링을 진행한다. 1988년 개관한 서울시립미술관은 2002년 옛 대법원이던 지금의 자리로 이전했다. 리모델링은 “지상공간은 증축하지 않고 광장 지하공간과 전시동에 한해 보수·확장 공사를 추진한다(사진=서울시립미술관).◇소장품 6110점 어떻게 꺼내놓을까 어쨌든 모처럼 그 ‘네트워크’를 제대로 가동하는 전시가 올해 펼쳐진다. ‘소장품 주제 기획전’으로 꾸리는 ‘세마 옴니버스’ 전이다. 서소문본관, 북서울미술관, 남서울미술관, 미술아카이브 등 4곳이 7∼8월에 동시에 소장품이란 테마 하나로 뭉친다. 서울시립미술관이 가진 “인적·물리적·개념적·가상적 요소”를 결합하되 분관마다 가진 별색을 십분 살려 입체적으로 내보이겠다는 복안이다. 배영환·심래정·홍영인 등 작가 20여명이 “올드미디어와 뉴미디어, 가상과 현실 등 매체 사이에 연결된 필연적 구조”를 들여다보는 ‘끝없이 갈라지는 세계의 끝에서’ 전(8.22~11.17 서소문본관)을 연다. 김옥선·이원호·윤지영 등 작가 30여명은 “포용성·다양성·소수성에 기반한 미술관의 소장품 수집 노력과 현황”을 귀띔하는 ‘나는 우리를 사랑하고 싶다’ 전(8.22~11.3 북서울미술관)을 예고했다. 또 미술아카이브에선 ‘아카이브 환상’ 전(8.29∼내년 2.2)을 띄운다. 이교준·전국광 손광주 등 7명의 작가를 앞세워 “소장품이 아카이브로 확장하는, 작가와 작품이 속한 세계관을 새로운 방식으로 탐색”해보겠단다. 남서울미술관에서 올리겠다고 한 ‘행성의 징후’ 전(7.31∼10.27)에 관해선 구체적인 내용이 ‘아직’이다. 윤지영의 설치작품 ‘모난 절충’(2016·20×600×600㎝). 서울시립미술관이 4개관에서 동시에 ‘소장품 주제 기획전’으로 꾸리는 ‘세마 옴니버스’ 전 중 ‘나는 우리를 사랑하고 싶다’ 전(8.22~11.3 북서울미술관)에 나선다. 작가 30여명이 참여하는 전시다(사진=서울시립미술관).“4개 관을 아우르는 소장품 기획전은 처음”이라고 최 관장이 먼저 분위기를 띄울 만큼 그간 서울시립미술관의 소장품전은 한 해에 한 회 남짓이었다. 서울시립미술관이 소장한 작품 수는 6110점(참고로 국립현대미술관은 1만 1000여점). 게다가 올해 기준으로 미술관이 쓸 수 있는 예산 120억원 중 소장품 구입비용은 9억 8000만원 정도에 불과하다. 번듯한 작품 한 점 구입하기도 빠듯하지만, 이조차 지난해에 비해 3억여원이 줄어든 상태란다. 이런 이유로 대부분 소장품 수집은 컬렉터와 작가들의 기증에 의존해왔던 터다. “소장품으로 기획할 여지가 많지 않다”는 떠도는 얘기들이 근거가 없진 않았던 거다. 그간 서울시립미술관에 소장품을 대량 기증한 대표작가로는 천경자(93점), 권진규(141점), 한운성(195점) 등이 있다. 이중 천경자·권진규는 상설전으로 작품을 공개하고 있다. ◇‘건축계 노벨상’ 받은 노먼 포스터 ‘하이테크 건축’ 전 소장품전과는 별도로 서울시립미술관이 올해 주력할 주제는 ‘건축’이다. 순수미술과는 다소 동떨어져 보이지만 “미술관 건축이 예술작품이나 전시·교육 등 대중의 경험과 밀접하게 연결된다”는 논지를 깔고 준비했다. 올해와 내년에 차례로 개관하는 사진미술관과 서서울미술관 분관, 또 서소문본관의 리모델링을 염두에 둔 결정이란 소리다. “생태적 관점에서 미술관의 지속가능한 모습을 그려보고 유기체적인 건축을 재해석해보겠다”고 했다.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자예드국립박물관 이미지. 영국 현대건축의 거장 노먼 포스터가 설계했다. 서울시립미술관은 올해 주력할 테마인 ‘건축’을 다루는 첫 전시로 ‘노먼 포스터’ 전(4.25∼7.21 서소문본관)을 예고했다(사진=서울시립미술관).가장 눈에 띄는 전시는 ‘노먼 포스터’ 전(4.25∼7.21 서소문본관)이다. 건축계 노벨상이라는 프리츠커상을 1999년에 수상한, 포스터는 영국을 대표하는 현대건축의 거장으로 불린다. 독일 국회의사당과 미국 뉴욕의 허스트타워를 설계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의 애플 신사옥도 그의 작품이다. 현재는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자예드국립박물관을 짓고 있다. 전시에선 미술관을 포함한 문화시설, 공공건축을 대거 소개할 예정이다. ‘하이테크 건축’으로 아우른 포스터의 미래건축 지향·철학까지 알뜰히 선보이겠다고 했다. 서지우의 입체작품 ‘뚝도리’(2023·225×128×50㎝). 작가 6명이 함께하는 ‘만나서 반갑습니다’ 전(4.10∼7.7 남서울미술관)에 세운다. 서울시립미술관이 올해 주제전으로 기획한 ‘건축’과 연결된 작업이다(사진=서울시립미술관).작가 김성환은 첫 국공립미술관 개인전(12.19∼내년 3.30 서소문본관)을 ‘건축’으로 풀어간다. 경성·서울·하와이에 걸친 다층적인 이야기를 공간적 요소 안에 담아낼 예정이란다. 서지우·고등어 등 6명의 작가는 인간과 자연, 과거와 현재, 물질과 비물질 등 ‘관계맺기’ 속에서 건축을 들여다본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전(4.10∼7.7 남서울미술관)이다. 미술관의 ‘건축’이란 주제와 직접 연결되진 않았지만 또 다른 집이야기라면 ‘강홍구 개인전: 도시-서울-나누기’(5.2∼8.4 미술아카이브)를 꼽을 만하다. 불광동 컬렉션, 은평 뉴타운 컬렉션 등 작가의 작업을 아카이브로 정리하는 전시다. 도시-서울이란 시공간의 물리성에 인문·사회적 의미를 보탰다. 강홍구의 드로잉 ‘뉴타운 지도’(2009). ‘강홍구 개인전: 도시-서울-나누기’(5.2∼8.4 미술아카이브)에 걸린다. 서울시립미술관이 올해 주제전으로 기획한 ‘건축’ 곁에 세울 만한 또 다른 집 이야기다(사진=서울시립미술관).
2024.02.13 I 오현주 기자
매출 6조 뚫은 ‘위고비’ 비만 시장 석권...국내 후발주자들 대책은
  • 매출 6조 뚫은 ‘위고비’ 비만 시장 석권...국내 후발주자들 대책은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덴마크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약 ‘위고비’가 지난해 매출 6조원을 돌파했다. 기존 선도 약물이었던 ‘삭센다’의 매출보다 3배 이상 높다. 국내외 후발 개발사들을 잠 못 들게 할 만큼 위고비의 시장 내 입지가 견고해졌다는 평가다. 국내에서는 최근 동아에스티(170900) 자회사 뉴로보 파마슈티컬스(뉴로보)가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1’ 작용제 기전의 비만약 후보물질에 대한 글로벌 임상에 진입했다. 국내 임상개발을 최우선하는 한미약품(128940) 도 비만 분야 후보물질 2종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덴마크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약 ‘위고비’가 2023년 매출 6조원을 달성했다.(제공=노보 노디스크)◇노보, GLP-1 ‘세마글루타이드’로 연매출 28조원 달성지난달 31일(현지시간) 노보 노디스크는 자사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의 매출이 전년 대비 407% 성장한 313억4300만 크로네(한화 약 6조600억원)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기존 시장 선도 약물인 삭센다(성분명 리라글루타이드)의 매출은 102억8900만 크로네(한화 약 1조9850억원)로 전년 대비 4% 감소했다. 노보노 디스크가 삭센다의 후속작으로 2021년에 미국에서 승인받은 위고비가 시장에 안착한 것이다. 삭센다는 매일 1회, 위고비는 주1회 투여하는 비만약이다.사실 비만 시장을 석권한 위고비의 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는 당뇨병 시장에서 더 큰 매출을 올리고 있다. 세마글루타이드는 미국 기준 2017년 당뇨병 치료제 ‘오젬픽’으로 승인됐다. 해당 성분은 2019년 미국에서 경구용 당뇨 적응증도 획득해, 현재는 각국에서 ‘리벨서스’라는 제품명으로 판매되고 있다.노보 노디스크에 따르면 지난해 오젬픽의 글로벌 매출은 957억1800만 크로네(한화 약 18조4950억원)로 전년 대비 60% 성장했다. 리벨서스의 매출도 같은 기간 187억5000만 크로네(3조6220억원)로 66% 증가했다. 회사가 당뇨와 비만 시장에서 세마글루타이드 성분 하나만으로 28조원 이상의 매출을 창출한 셈이다.비만 신약 개발 업계 한 관계자는 “2022년 세계 매출 1위였던 ‘휴미라’(미국 애브비의 자가면역질환약)가 당시 27조원 매출을 기록했다. 휴미라가 가진 여러 적응증의 합산 매출이었다”며 “(아직 휴미라 매출이 나오지 않았지만) 세마글루타이드가 의약품 중 매출 1위를 차지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뇨와 비만 적응증을 합산한 세마글루타이드 성분의 매출이 의약품 중 최상위권에 올라설 수 있다는 것이다.이날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비만 시장 규모 역시 위고비로 인해 대폭 성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비만시장 규모는 2022년만해도 약 3조5000억~4조원 수준이었다. 여기에 위고비에 매출이 더해져 지난해 10조~11조원 수준으로 비만 시장규모가 확대됐다는 분석이 나온다.올해 비만 시장은 더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고된다. 지난해 12월부터 미국에서 판매되기 시작한 일라이릴리의 GLP-1 계열 비만약 ‘젭바운드’(성분명 티르제파타이드)가 올해 진출 국가를 본격 확대할 전망이다. 노보 노디스크는 지난해 5월 세마글루타이드 경구 제형의 비만 적응증 대상 임상 3a상에 성공했으며, 현재 미국에서 허가 심사를 받는 중이다. 회사 측은 경구용 위고비 제품을 연내 미국에서 출시한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제공=각사)◇뉴로보 美임상 상반기 개시...‘한미’는 국내 개발 초점글로벌 제품이 비만 시장을 선점하는 사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도 GLP-1 계열 후발약물 개발에 속속 나서고 있다.동아에스티 자회사 뉴로보는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비만 신약 후보 ‘DA-1726의 임상 1상을 승인받았다. DA-1726은 전임상에서 일라이릴리의 젭바운드와 엇비슷한 체중 감소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올상반기 DA-1726의 1상을 미국에서 개시한다. 해당 임상은 2025년 상반기에 종료될 예정이다.한미약품은 GLP-1 작용제 ‘에페글레나타이드’의 국내 임상 3상과 GLP-1 포함 삼중 작용제 ‘HM15275’의 전임상 등을 병행하고 있다. 회사 측은 현재까지 연구결과 HM15275의 체중감량 효능 역시 위고비나 젭바운드 등에 뒤지지 않는다고 설명하고 있다.GLP-1 개발 업계 또다른 관계자는 “위고비와 젭바운드의 체중 감소 효과가 20~26%로 알려졌다. 이보다 좋은 효능을 임상에서 실제로 입증하기까지 많은 허들이 남아 있다”고 했다.그는 이어 “이제 막 1상을 하는 국내사의 비만 후보물질이 글로벌 개발에 성공하려면, 모든 절차가 순항해도 2030년 이후가 돼야 허가권에 들 것이다”며 “비만 치료 시장이 워낙 크고 빠르게 형성되고 있기 때문에(늦더라도) 지역별 전략을 세워 접근한다면 투자한 것을 크게 상회하는 매출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본다.
2024.02.05 I 김진호 기자
동아에스티 美자회사 뉴로보, 비만치료제 FDA 임상 1상 승인
  • 동아에스티 美자회사 뉴로보, 비만치료제 FDA 임상 1상 승인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동아에스티(170900)의 자회사 뉴로보 파마슈티컬스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비만치료제로 개발 중인 DA-1726의 글로벌 임상 1상을 승인받았다고 2일 밝혔다.DA-1726은 옥신토모듈린 유사체 계열의 비만치료제로 개발 중인 신약 후보물질이다. GLP-1 수용체와 글루카곤 수용체에 동시에 작용해 식욕억제와 인슐린 분비 촉진 및 말초에서 기초대사량을 증가시켜 궁극적으로 체중 감소와 혈당 조절을 유도한다.이번 임상은 DA-1726의 안전성, 내약성, 약동학 및 약력학을 확인하기 비만 환자 81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배정, 이중 눈가림, 위약 대조, 평행 비교 방식으로 진행된다. 파트1에서 4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DA-1726 또는 위약 단회 투여 시험으로 진행된다. 파트2에서는 36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4주간 DA-1726 또는 위약 반복 투여 시험으로 진행된다.뉴로보 파마슈티컬스는 DA-1726 글로벌 임상 1상을 올해 상반기에 개시하고 오는 2025년 상반기 종료할 계획이다.전임상 연구 데이터에 따르면 DA-1726은 비만 동물 모델에서 GLP-1 유사체 세마글루타이드와 유사한 음식 섭취량에도 불구하고 우수한 체중 감소 효과를 나타냈으며, GLP-1, GIP 이중작용제 티르제파타이드 대비 더 많은 음식 섭취량에도 유사한 체중감소 효과가 확인됐다.뉴로보 파마슈티컬스는 미국 보스톤에 위치한 나스닥 상장사로 DA-1241과 DA-1726의 글로벌 개발 및 상업화를 담당하는 동아쏘시오그룹의 글로벌 연구·개발(R&D) 전진기지다. MASH 치료제로 개발 중인 DA-1241은 글로벌 임상 2상 중이다.김형헌 뉴로보 파마슈티컬스 대표는 “DA-1726의 글로벌 임상 1상 승인으로 차세대 비만치료제 개발에 첫발을 떼게 됐다”며 “GLP-1 수용체와 글루카곤 수용체에 동시 작용해 기존 비만치료제보다 더 나은 데이터가 기대되는 DA-1726의 임상 1상을 순조롭게 진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02.02 I 나은경 기자
"세계 최초 여드름패치에 백신 패치까지"…라파스, 올해 영업흑자 전환 기대
  • "세계 최초 여드름패치에 백신 패치까지"…라파스, 올해 영업흑자 전환 기대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마이크로니들패치 글로벌 선두기업 라파스(214260)가 올해 영업흑자 전환을 위해 성장에 박차를 가한다. 라파스는 마이크로니들 여드름패치의 수출 확대 등과 더불어 지난해 한독과 협업해 출시한 신제품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라파스는 마이크로니들 패치 알레르기 비염 면역치료제 등 전문의약품 분야도 실적 개선에 한몫할 것으로 보고 있다. 라파스CI. (이미지=라파스)◇마이크로니들 여드름패치, 올해 유통망 확장31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라파스가 올해 가장 기대하고 있는 제품은 바로 일반의약품(OTC)인 여드름 패치다. 라파스는 지난해 미국향으로 상업화에 성공했다. 라파스는 올해 유럽과 국내향 제품 출시를 통해 유통망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기존 여드름 치료제는 먹거나 피부에 바르는 방식이다. 먹는 약은 주로 항생제나 호르몬 제제로 여드름 치료에 효과가 있지만 전신에 영향을 주며 항생제 내성을 유발하거나 콜레스테롤 간 수치를 높일 수 있어 가임기 여성이나 임신 중 복용 시 기형아 가능성을 높이는 부작용이 발생 될 수 있다. 또한 바르는 약은 국소 치료가 가능하지만 흡수가 제한 적이고 치료기간이 오래 걸린다.라파스의 피부를 통해 약물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마이크로니들 패치 기술은 이런 단점을 극복하는 기술이다. 라파스가 지난해 4월 출시한 세계 최초로 여드름 치료 적응증을 보유한 일반의약품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퍼시스턴스 마켓리서치(Persistence Market Research)에 따르면 여드름 치료시장은 2020년 58억달러(약 7조7000억원) 규모로 오는 2031년까지 연평균 6%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미국의 경우 매년 약 5000만명이 여드름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파스는 코로나19 엔데믹 추세에 접어들면서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매출이 저조했던 방문판매업체에서도 최근 수주를 받아 제품을 생산 진행 중이다. 한독은 지난해 말 여드름 치료제 브랜드 클리어틴을 통해 더마코스메틱브랜드 클리어티앤을 론칭하고 라파스의 마이크로니들 기술을 도입한 ‘클리어티앤 더마 SOS 릴리프 패치’를 출시했다. 머리카락 3분의1 굵기의 마이크로포인트로 살리실릭애씨드(BHA) 등 유효성분을 피부에 직접 전달해 피부 진정을 돕는 제품이다. 제품은 지름 1.35센티미터(㎝)의 하이드로콜로이드 원형 패치 형태로 구성됐다. 제품에는 유효성분을 함유한 돌기 모양의 마이크로포인트가 달려있다. 패치를 붙이면 마이크로포인트가 녹으면서 유효 성분을 피부에 직접 전달한다. 패치제 제작에는 라파스의 기술이 적용됐다. ◇올해 전문의약품 파이프라인 성과도 기대라파스는 올해 전문의약품 파이프라인에서도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마이크로니들 패치 알레르기 비염 면역치료제(RapMed-1506)의 환자대상 임상 1상이 1군, 2군 투여가 완료돼 현재 3군 투여가 진행되고 있다. 라파스는 대원제약과 진행하는 세마글루타이드 비만·당뇨 치료제(RapMed-2003) 임상 1상 계획승인에 대한 보완서류 제출도 완료했다. 라파스는 올해 하반기 글로벌 최대 백신 생산기지인 세럼인스튜트(Serum Institute of India)에서 B형간염바이러스(HBV) 물질공급이 이뤄져 백신 패치 상업화를 위해 전임상을 준비한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업자이자 빌앤멜린다 게이츠 재단 공동의장 빌 게이츠는 지난해 12월 파리 프랑스 기획재정부에서 성장과 기후를 주제로 한 ‘랑데즈-부스 드 베르시’ 3판에서 성장과 기후를 주제로 발표를 했다. 빌 게이츠는 지난 1월 백신이 제조되고 전 세계적으로 사용되는 방식을 바꾸는 것에 대해 말했다. 빌 게이츠의 발언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연례 세계경제포럼에서 연설한 직후 나온 것으로 빌앤멜린다 게이츠 재단은 80억달러(약 10조7000억원) 이상을 들여 의료 분야의 새로운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한편 해외에서는 다양한 방식의 마이크로니들 백신패치가 개발되고 있다. 미국 조지아텍에서 파생된 마이크론바이오메디컬(Micron Biomedical)은 용해성 마이크로니들 기술을 적용한 홍역·풍진 백신패치, 호주의 벡사스(vaxxas)는 인플루엔자 항원을 코팅한 마이크로니들 백신 패치를 이용해 임상1상을 완료한 뒤 평가를 수행 중이다. 임상 결과에 따라 주사바늘 통증, 의료 폐기물 발생 등 기존 주사 제형 백신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마이크로니들 패치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라파스는 지난해 3분기 매출 194억원, 영업손실 27억원을 기록했다.
2024.01.31 I 신민준 기자
상반기 IPO 채비...디앤디파마텍 주력 플랫폼 2종 경쟁력은
  • 상반기 IPO 채비...디앤디파마텍 주력 플랫폼 2종 경쟁력은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디앤디파마텍이 지난달 삼수 만에 상장 예비심사(예심)에 통과하며 올상반기 코스닥 상장을 예고하고 있다. 회사가 보유한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1 계열의 단백질 신약의 지속시간을 늘리는 ‘페길레이션’(PEGlylation) 플랫폼과 단백질 주사제를 경구제로 바꾸는 제형 변경 플랫폼 ‘오랄링크’(ORALINK) 등이 예심 통과에 주효하게 작용했다는 평가다. 디앤디파마텍은 이같은 플랫폼을 통해 GLP-1 계열 약물 2종을 발굴했고, 이미 중국과 미국 기업에게 약 80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에 성공했다. 회사는 상장에 성공한 이후에도 이와같은 후보물질 기술수출 전략을 이어나갈 계획이다.디앤디파마텍 로고 (사진=디앤디파마텍)29일 팜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디앤디파마텍이 퇴행성 뇌질환 중심에서 비만과 대사이상지방간염(MASH) 등 대사질환 적응증으로 신약개발의 폭을 넓혀나가고 있다. 다만 주력 후보물질인 NLY01의 파킨슨병 적응증 개발을 완전히 포기한 것은 아니며, 글로벌 제약사처럼 더 보편화 된 적응증에 초점을 맞추려는 것으로 파악됐다.디앤디파마텍은 2014년 설립 이후 현재까지 파킨슨병 대상 NLY01 및 대사이상지방간염(MASH) 대상 ‘DD01’ 등 2종의 대표적인 GLP-1 계열의 신약 후보물질의 글로벌 임상을 수행했다. NLY01은 GLP-1 수용체 작용제이다. DD01은 GLP-1 및 글루카곤(GCG) 수용체 등 이중 작용제다. 하지만 지난해 2월 개발 단계에서 가장 앞섰던 NLY01에 대한 미국 내 임상 2상에서 통계적 유의성 확보에 실패하며 고비를 맞았다.이날 업계에 따르면 디앤디파마텍이 자회사 ‘뉴랄리’를 통해 2020년 미국에서 임상 2상에 진입했던 NLY01은 그동안 회사에 대한 시장의 관심을 유도하는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친 물질이었다. 실제로 NLY01의 개발 진전 상황과 맞물린 2019년과 2021년, 디앤디파마텍은 각각 시리즈B와 프리-IPO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회사는 순서대로 각각 1410억원과 59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한 바 있다.디앤디파마텍 관계자는 “NLY01이 회사의 성장을 함께한 물질인 것은 맞다. 해당 물질은 포기한 것은 아니다”고 했다. 이어 “임상 2상에 참여한 전체 환자(총 255명)에서 유효성을 확인하지 못했지만, 젊은 파킨슨병 환자로 이뤄진 하위그룹에서는 유효성이 확인됐다”며 “이런 결과를 논문으로 발표했고, 추가 임상 개발을 공동으로 진행할 글로벌 파트너사를 찾아나설 것이다”고 말했다.그럼에도 이번 상장 예심에서 NLY01의 퇴행성 뇌질환 개발 가능성에 대한 기대는 크게 낮아진 것이 사실이다. 심사 담당자 역시 해당 물질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는 것이다. 그들은 대신 회사의 플랫폼 기술과 이를 활용한 기술수출 이력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디앤디파마텍의 주요 플랫폼은 크게 두 가지다. 여기에는 주사제로 개발되는 단백질의 지속시간을 늘리는 ‘페길레이션’과 분자량이 큰 펩타이드 단백질을 경구제형으로 변경하는 오랄링크가 그것이다.페길레이션은 생체분자에 ‘폴리에틸렌글라이콜’(PEG)을 결합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PEG를 적절히 조절하면 기존 바이오의약품의 독성 및 면역원성을 높이고 효능을 높이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GLP-1 계열의 펩타이드는 경구제로 복용할 때 위 속 효소로 인해 녹아버린다. 오랄링크는 펩타이드를 효소로부터 보호하고 장막에서 흡수율을 높이는 기술의 집합체다. 앞서 언급한 NLY01이나 DD01은 모두 페길레이션 기술이 적용된 주사제였다. 하지만 회사가 새롭게 준비한 DD02S와 DD03 등은 오랄링크를 접목해 만든 경구용 제제로 비만이나 MASH 적응증을 타깃하고 있다.디앤디파마텍 관계자는 “GLP-1 약물이 당뇨나 비만약으로 알려져서 그렇지 퇴행성 뇌질환도 글로벌 제약사가 노리는 주요 적응증이다”며 “비만약 ‘위고비’의 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 역시 심장질환이나 알츠하이머 관련 임상 3상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우리도 NLY01에 대해 초창기 파킨슨병 연구에 주목해 임상을 시도했다. 하지만 비교적 성공사례가 많은 대사질환 적응증 관련 후보물질에 초점을 맞추려 한다”며 “페길레이션과 경구화 제형 변경 등 주요 플랫폼을 적용한 후보물질이 모두 이미 국내외 제약사로 기술수출돼 고무적이다”고 말했다. 디앤디파마텍의 파이프라인 현황 (자료=디앤디파마텍)실제로 디앤디파마텍의 DD01은 2021년 중국 살루브리스 제약에 1억9200만 달러(한화 약 2500억원) 규모로 기술수출됐다. 또 미국 ‘멧세라’(Metsera)가 지난해 4월 디앤디파마텍으로부터 DD02와 DD03 등과 관련한 권리를 4억 2250만 달러(약 5700억원) 규모로 기술이전해갔다. 플랫폼을 통한 기술수출이 꾸준하게 작동하고 있는 것이다.디앤디파마텍 관계자는 “노보 노디스크도 위고비를 경구버전으로 바꿔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자체 동물 실험결과 경쟁사가 가진 경구 제형 변경 기술의 흡수율이 1%라면, 우리 기술은 5%로 평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자사의 오랄링크가 노보노디스크의 경구제형 플랫폼 대비 우수한 효능을 보인다는 뜻이다. 디앤디파마텍은 앞으로도 플랫폼을 활용한 후보물질을 도출부터 초기 임상, 기술수출로 이어지는 전략을 고수할 예정이다. 앞선 관계자는 “멧세라한테 기술수출하고 계약금(1000만 달러)만 받고 멈춘 게 아니다”며 “마일스톤과는 별개로 해당 물질의 임상 전까지 추가 개발 용역을 우리에게 맡기면서 1년에 100억원씩 추가로 받고 있다. 우리의 연구개발력을 인정한 것”이라고 했다. 기술수출을 통한 만남이 연구파트너로 이어지면서, 회사로서는 안정적인 수익 창출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는 얘기다.그는 이어 “NLY01의 경우 파킨슨병 대상 글로벌 3상은 5000억원 가량이 필요했다”며 “사실상 우리가 발굴한 물질로 3상을 직접 진행하는 것은 (현재 회사 규모에서)무리가 있다. 우리 기술을 적용한 물질의 기술수출로 계속 활로를 찾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1.29 I 김진호 기자
릴리, 세계 비만 치료 시장 흔들 ‘비장의 신약’ 통할까
  • 릴리, 세계 비만 치료 시장 흔들 ‘비장의 신약’ 통할까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세계 비만 치료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일라이일리가 ‘젭바운드’ 이외 무려 7종의 추가 신약을 내놓겠다는 전략을 발표했다. 최근 중국 이노벤트 바이오로직스에 기술수출된 일라이릴리의 이중 작용 기전 비만약 후보 ‘마즈두타이드’가 임상 3상에 성공하면서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일라이릴리가 다중 작용 방식의 신규 비만약을 통해 세계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국내에서는 한미약품(128940)과 동아에스티(170900) 자회사 ‘뉴로보’ 등이 다중 작용 방식의 비만약 후보물질로 임상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지난 9일 중국 이노반트 바이오로직스가 미국 일라이릴리로부터 기술이전받은 이중 작용 기전의 비만 신약 후보 ‘마즈두타이드’에 대한 중국 내 임상 3상을 성공했다고 밝혔다.(제공=각 사)◇이중작용 ‘마즈두타이드’ 中3상 성공....“美선 1상 단계”17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일라이릴리가 GLP-1 수용체 작용기전의 비만 신약 ‘젭바운드’(성분명 티르제파타이드)의 적응증 확대와 비만약 후보물질의 임상 진전으로 시장 선두인 덴마크 노보 노디스크를 전방위적으로 압박해 나갈 전망이다. 데이비드 릭스 일라이릴리 CEO는 지난 10일 JP 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참석해 “내년 중 심혈관 질환과 수면 무호흡증 등에 대해 비만약이 효능을 발휘하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실제로 최근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릴리 등은 비만약의 심혈관 질환 위험을 낮추는 효과를 증명하기 위한 연구 경쟁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11월 노보 노디스크가 미국 심장학회에서 ‘위고비’ 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가 당뇨병 환자의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감소시킨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이에 뒤질세라 일라이릴리 역시 젭바운드 성분으로 심혈관 질환 관련 임상을 진행하는 중이다.일라이릴리는 마즈두타이드와 3중 작용제인 ‘레타트루타이드’ 등 총 7종의 비만 신약 후보물질을 확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즈두타이드는 GLP-1과 GCG 수용체에, 레타트루타이드는 GLP-1과 GCG, GIP 등 3종의 수용체에 각각 작용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중 마즈두타이드는 2019년 중국 이노벤트에 기술수출된 바 있다.지난 9일(현지시간)에는 이노벤트가 중국 내 610명의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48주간 진행한 마즈두타이드의 임상 3상에서 1차 및 2차 평가 지표를 모두 충족했다고 발표했다. 마즈두타이드가 GLP-1과 GCG 이중 작용제 중 처음으로 임상 3상에 성공한 사례로 이름을 올린 것이다. 이노벤트는 우선 마즈두타이드의 중국 내 허가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하지만 미국에서 마즈두타이드의 비만 대상 임상은 1상에 머무른 상황이다.GLP-1 신약 개발 업계 한 관계자는 “젭바운드가 이중작용제(GIP 및 GLP-1)였고, 마즈두타이드도 해당 기전 약물 중 처음으로 3상 결과를 확보했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마즈두타이드를 포함해 이중 작용제 방식의 비만 신약후보들은 미국 등 주요국에선 대부분 임상 2상 이하 단계다”며 “국내사의 이중·삼중 작용제 후보물질도 개발 속도로 볼때 1~2년 정도로 큰 차이가 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제공=각사)◇‘한미·뉴로보’, 다중 작용 비만약 올해 1상 진입 박차이런 가운데 국내 기업 중 한미약품은 국내에서, 뉴로보는 미국에서 각각 다중 비만약 후보물질의 임상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우선 한미약품은 △GLP-1 작용제 ‘에페글레나타이드’(국내 임상 3상) △GLP-1 및 GIP, GCG 삼중 작용제 ‘HM15275’(전임상) 등의 연구개발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한미약품은 “전임상 연구에서 나온 HM15275의 체중 감량 효능이 25%다”며 위고비(15~20%)나 젭바운드(약 22%)를 뒤따를 수 있는 후보물질로 평가하고 있다. 회사 측은 올해 1분기 중 식품의약품안전처에 HM15275의 비만 대상 임상시험계획서(IND)를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지난 2일 뉴로보가 ‘DA-1726’에 대한 1상 IND를 미국식품의약국(FDA)에 제출했다. DA-1726은 마즈두타이드처럼 GLP-1과 GCG 이중 작용제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상반기 중 DA-1726의 미국 내 1상을 개시해 1년 내로 종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김형헌 뉴로보 대표는 “DA-1726는 기존 비만 치료제가 가진 지방 흡수 또는 식욕 억제 효능은 물론 비방을 태우는 효과가 더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진보된 비만 신약 개발을 시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뉴로보는 지난해 9월 미국에서 GPR119 작용 기전의 DA-1241에 대해 비알코올성지방간염 환자 대상 임상 2상을 개시하기도 했다.한편 일라이릴리는 지난달 미국 약국에서 비만 치료목적으로 젭바운드의 판매를 시작했다. 임상에서 나온 젭바운드의 평균 체중 감소 비율은 22~26%로 위고비(약 15~20%)와 삭센다(약 10%) 대비 비교 우위를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일라이릴리는 젭바운드의 1개월치 약가를 1060달러 책정했고, 위고비(1350달러) 대비 27% 저렴하게 공급해 시장 확대를 노리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은 미국에서 젭바운드의 매출이 올해 최소 2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위고비의 경우 미국과 유럽 연합(EU)에 모두 진출한 2022년 매출이 61억8000만 크로네(한화 1조 1600억원)에 달한 바 있다. 글로벌제약사 2곳이 비만과 관련 대사 질환 시장을 두고 올해 본격적인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2024.01.24 I 김진호 기자
디앤디파마텍, 먹는 GLP-1 비만약으로 승부수
  • 디앤디파마텍, 먹는 GLP-1 비만약으로 승부수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디앤디파마텍이 GLP-1 계열 펩타이드 약물 개발사로서 코스닥 상장 삼수에 도전했다. 경구용 GLP-1 비만 치료제의 빠른 상용화를 겨냥하면서 차별화를 노리겠다는 전략이다.디앤디파마텍 로고 (사진=디앤디파마텍)디앤디파마텍은 2020년, 2021년 코스닥 상장에 도전했지만 번번이 고배를 마셨던 업체다. 디앤디파마텍은 코스닥 삼수에 도전하기 위해 퇴행성 뇌질환 업체라는 기존 이미지를 뒤엎고 대사이상지방간염(MASH)·비만 치료제 등 대사성 질환 치료 중심으로 파이프라인을 재정비했다. 이러한 핵심 R&D 전략 변화에 대해 디앤디파마텍은 “우린 원래 GLP-1 전문 개발사였다”는 입장이다.GLP-1은 주로 소장의 끝 부분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이다. 식후 혈당이 일시적으로 급격히 상승하면 GLP-1을 통해 인슐린 분비를 촉진시키고, 글루카곤의 분비는 억제한다. GLP-1 계열 비만치료제로는 ‘삭센다’, ‘위고비’, ‘젭바운드’ 등이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퇴행성뇌질환→대사성질환 위주로 파이프라인 재정비앞서 디앤디파마텍은 2020년 7월 기술성평가에 통과하면서 코스닥 상장에 도전했다. 당시 시장에서는 디앤디파마텍의 기업가치가 1조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2021년 2월 한국거래소에서 미승인 결과를 받으며 첫 코스닥 상장 시도가 실패했다.디앤디파마텍은 2021년 2월 미국에서 MASH 치료제 ‘DD01’의 임상 1상을 개시했다. 디앤디파마텍은 같은해 9월 중국 선전 살루브리스 제약(Shenzhen Salubris Pharmaceuticals)에 1억9200만달러(한화 약 2500억원) 규모에 DD01의 중국 지역 권리를 넘기는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이러한 기술이전 성과를 바탕으로 같은해 10월 디앤디파마텍은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지만 심사 기간을 8개월을 넘기고 미승인 결과를 받았다. 핵심 파이프라인인 파킨슨병 치료제 ‘NLY01’의 임상 2상 결과를 통해 유효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또 기술이전된 신약후보물질이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와 연관성이 떨어지는 파이프라인이라는 점도 발목을 잡았다.특히 지난해는 디앤디파마텍에 큰 위기가 닥친 해였다. 지난해 3월 NLY01이 미국 임상 2상 결과 1차평가지표가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해당 임상을 진행한 자회사 뉴랄리는 923억원 규모의 손상차손을 인식해야 했다.디앤디파마텍은 절치부심해 신약 파이프라인을 MASH·비만치료제 위주로 재정비하며 위기를 기회로 바꿨다. 디앤디파마텍은 자사가 GLP-1 계열 펩타이드에 근간을 둔 약물을 개발하고 있었다는 점에 주목했다.◇“원래 GLP-1 전문 개발사였다”…경구 비만약으로 차별화이에 대해 홍성준 디앤디파마텍 부사장은 “NLY01조차 GLP-1 약물이었다”며 “디앤디파마텍은 원래 GLP-1 전문 개발사”라고 말했다. 디앤디파마텍은 한미약품 못지 않게 많은 GLP-1 계열 약물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는 게 홍 부사장의 설명이다. 실제로 디앤디파마텍은 NLY01과 DD01 외에도 비만 치료제 ‘DD025’, 비만·MASH 치료제 ‘DD03’ 등의 GLP-1 계열 약물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디앤디파마텍의 파이프라인 현황 (자료=디앤디파마텍)GLP-1 계열 비만치료제는 세계적으로 큰 주목을 받으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공급난까지 일어나고 있다. 이에 국내에서도 △유한양행(000100) △한미약품(128940) △동아에스티(170900) △대웅제약(069620) △일동제약(249420) △대원제약(003220) △고바이오랩(348150) △올릭스(226950) △인벤티지랩(389470) △펩트론(087010) △지투지바이오 △프로젠 등이 비만치료제 개발에 나선 상태다.그렇다면 디앤디파마텍이 개발 중인 GLP-1 계열 비만치료제의 차별성은 무엇일까? 이에 디앤디파마텍은 경구용 GLP-1 비만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현재 세계에서 상용화된 비만치료제는 모두 주사제로 일주일에 1회 투여해야 한다. 이 때문에 경구용 GLP-1 비만치료제에 대한 수요가 상당하다.해외에선 노보노디스크가 현재 ‘노보 스낵’이라는 경구용 GLP-1 비만 치료제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하루에 세마글루타이드를 50mg씩 먹어야 한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된다. 일주일 기준으로 주사제로는 2.4mg만 투여했던 세마타이드를 경구용으로는 총 350mg나 섭취해야 하는 셈이다. 여기에 세마글루타이드가 전 세계적으로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에서 현실적으로 가능한 투약 전략인지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디앤디파마텍도 GLP-1 계열 펩타이드 경구화 기술을 적용해 비만 치료제 DD02S, DD03을 개발 중이다. 디앤디파마텍은 지난해 4월 미국의 멧세라(Metsera, Inc.)와 총 4억2250만달러(약 5700억원) 규모의 DD02S, DD03과 해당 기술을 활용한 추가 개발 품목(MET06)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다. DD03은 선도물질 평가연구를 진행 중이며, DD02S는 멧세라와 연내 임상 1상을 개시할 예정이다. DD03도 내년까지는 임상 1상 시험계획(IND)를 준비할 계획이다.단 국내에선 한미약품도 GLP-1 계열 경구용 비만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개발 속도를 보다 앞당겨야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디앤디파마텍 관계자는 “디앤디파마텍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GLP-1 계열 신약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기업”이라며 “코스닥 상장으로 GLP-1 기반 경구용 비만치료제의 빠른 상용화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1.24 I 김새미 기자
 펩트론, 올해도 잇단 호재 대기...기업가치 상승예고⑩(끝)
  • [2024 유망바이오 톱10] 펩트론, 올해도 잇단 호재 대기...기업가치 상승예고⑩(끝)
  • 지난해 초 이데일리의 프리미엄 바이오 콘텐츠 플랫폼인 ‘팜이데일리’는 투자 유망한 바이오 기업 10곳을 자체적으로 엄선, 발표했다. 이들 유망 투자 바이오 기업 10곳의 평균 주가 수익률은 올해 연초에 집계해 보니 무려 42.1%에 달했다. 같은 기간 21.1% 상승한 KRX 헬스케어 지수를 2배 뛰어넘는 수치여서 바이오 투자자들로부터 이례적 관심을 받고 있다. 헬스케어 지수 대신 팜이데일리가 선정한 유망 바이오 톱10 기업에 투자했다면 100% 더 많은 수익을 볼 수 있었던 셈이다. 팜이데일리는 올해도 연초부터 총 10편에 걸쳐 ‘2024 유망바이오 기업 톱10’을 연재하고 있다. 올해 팜이데일리가 선정한 투자유망 기업들의 수익률이 어떻게 나올지 벌써부터 바이오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편집자 주](그래픽=김정훈 기자)[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지난해 기업가치가 급상승한 펩트론(087010)은 새해에도 고공행진을 이어갈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올해 기술수출 가능성과 매출 실현 등 호재를 발판으로 기업가치가 큰 폭으로 오를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특히 기술수출의 경우 현실화되면 1조원 이상의 ‘빅딜’이 성사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펩트론)◇2023년 주가 3배 넘게 상승...당뇨·비만치료제 기대감1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초(1월 2일 기준) 7720원에서 시작한 펩트론의 주가는 등락을 거듭해 지난달 21일 종가 기준 3만 500원까지 올랐다. 무려 370.5%가 상승한 수치다. 글로벌 빅파마들과 기술수출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얻은 결과다. 업계에서는 여전히 기업가치 상승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추가 기술수출 가능성, 안정적 성장 기반 마련 등을 근거로 든다. 실제 펩트론은 글로벌 제약사 A, B사 등과 1~2개월 지속형 당뇨·비만치료제에 대한 실사를 진행하고, 향후 협업을 위한 논의를 하고 있다. 긍정적인 내용이 오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올해 상반기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측된다. 글로벌 제약사가 펩트론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당뇨·비만치료제 ‘PT403’과 ‘PT404’ 때문이다. 각각 세마글루타이드와 GLP-1/GIP 이중 수용체에 기반한 1개월 이상 지속 서방형 제제다. 세계 당뇨·비만치료제 시장은 이 두 작용제를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펩트론 제품은 여기에 지속성 약물 전달 기술인 스마트데포(SmartDepot) 기술을 적용한 게 특징이다. 업계에서는 PT403과 PT404가 기존 제품 대비(주 1회 지속형 주사제) 높은 경쟁력을 보일 것으로 분석한다. 세미글루타이드와 GLP-1/GIP 이중 수용체의 효과는 유지하면서, 지속시간은 최소 4배 이상 늘린 제품이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펩트론이 PT403과 PT404로 1조원대 이상 규모로 기술수출을 성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본다. 의약품시장조사업체 이벨류에이트파마에 따르면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만 따져도 2022년 28억 달러(약 3조 7000억원)에서 2028년 167억 달러(약 22조원)로 커진다. 당뇨치료제까지 포함하면 관련 시장은 2028년 100조원을 넘어선다. 펩트론 충북 오송 공장 전경. (사진=펩트론)◇탄탄한 파이프라인으로 리스크 분산펩트론은 탄탄한 파이프라인을 바탕으로 신약개발 실패에 대한 위험 부담도 최소화하고 있다. 펩트론은 최근 ‘루프원’(PT105)에 대해 LG화학(051910)과 국내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 루프원은 류프로렐린 제제의 1개월 지속형 전립선암, 성조숙증 치료제이다. 앞서 펩트론은 충북도와 200억원 규모의 루프원 생산시설 투자협약도 체결했다. 루프원은 글로벌 제약사 다케다의 류프로렐린 성분을 활용한 오리지널 제품(원제품) ‘루프린’의 제네릭(복제약)이다. 루프린은 1989년 출시 후 30년이 넘도록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대표적인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 펩트론은 루프린과 루프원의 약물동력학(PK)을 세계 최초로, 생물학적 동등성(BE)을 국내 최초로 각각 확보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PT105가 국내외 1개월 지속형 전립선암 치료제 시장에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루프린 1개월 제형 시장은 600억원(오리지날 150억원+제네릭 450억원) 규모다. 글로벌 루프린 시장은 약 2조 7000억원으로 추정된다. 펩트론은 올해 루프원을 바탕으로 매출 반전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오 소재 등의 판매로 펩트론은 최근 3년간 60억원 내외의 연매출액을 냈다. 하지만 연구개발(R&D)에 공격적 투자 등으로 같은 기간 연 150억원 내외의 영업이익 적자도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격차는 올해부터 꾸준히 완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루프원은 펩트론의 스마트데포 기술로 개발해 자체 생산하는 첫 상업화 제품이다”라며 “약물동력학과 생물학적 동등성 등을 확보하면서 글로벌 진출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그래픽=김정훈 기자)◇신규 기술수출 논의도 활발 펩트론은 다양한 신약에 적용 가능한 스마트데포의 추가 기술수출 논의와 협업에 더욱 힘쓸 계획이다. 실제 펩트론은 최근 미국에서 개최된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와 바이오텍 쇼케이스 2024’에 참석해 이 같은 가능성을 높였다. 이 자리에서 글로벌 기업들은 펩트론의 약효 효과 기간 확대와 제형 변경 기술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데포의 경우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화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스마트데포를 적용하면 일주일 정도 약효를 유지하는 제품도 수개월까지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펩트론은 약물 제형을 변경하는 원천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가령 정맥주사(IV)로 투여하는 제형의 약물을 근육주사(IM), 피하주사(SC) 제형 바꾸는 식이다. 펩트론 관계자는 “이번 행사에서 여러 글로벌 기업들이 스마트데포 등 우리의 원천기술에 대해 큰 관심을 보여 추가적인 논의를 하고 있다”며 “비만치료제뿐만 아니라 알츠하이머병 등 다양한 부문에서 위험부담 없이 적용이 가능하다는 게 특장점으로 여겨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표=김정훈 기자)
2024.01.23 I 유진희 기자
펩트론-지투지바이오, 특허무효 공방전..진행중 기술수출 영향은
  • 펩트론-지투지바이오, 특허무효 공방전..진행중 기술수출 영향은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당뇨·비만 치료제 개발 분야에서 글로벌하게 주목을 받고 있는 펩트론과 지투지바이오 간에 미립구(마이크로스피어) 관련 특허 분쟁이 불거졌다. 펩트론이 지투지바이오를 상대로 특허무효심판청구를 제기한 것인데, 문제는 이들 기업 모두 기술이전을 눈앞에 두고 있어 특허 이슈가 어떤 영향을 끼칠지 관심이 쏠린다.12일 이데일리 취재에 따르면 펩트론(087010)은 지난해 11월 24일 지투지바이오를 상대로 특허무효심판청구를 제기했다. 특허청의 ‘특허로’ 사이트에 따르면 펩트론은 지투지바이오의 특허 ‘제237562호’ 등록이 무효라고 주장했다. 해당 특허(등록번호 10-237562-00-00) 발명의 명칭은 ‘GLP-1 유사체, 또는 이의 약학적으로 허용가능한 염을 포함하는 서방형 미립구를 포함하는 약학적 조성물’이다. 이중 GLP-1 유사체는 비만 및 당뇨 치료제 성분으로 유명한 세마클루타이드 등을 뜻한다.해당 특허 핵심은 서방형 미립구로 판단된다. 펩트론과 지투지바이오 모두 미립구를 활용해 약 효과를 늘려주는 약효지속 플랫폼을 개발했다. 미립구는 초소형 원형 형태로 이뤄진 아미노산 중합체다. 펩트론은 미립구 기반 스마트데포 플랫폼, 지투지바이오는 이노램프 플랫폼을 개발했다. 두 플랫폼 모두 미립구와 자체 개발한 생분해성 고분자를 활용해 약물 방출을 제어하는 기술이다. 업계에 따르면 미립구를 활용해 치료제를 상용화 한 사례는 세계적으로 15개사에 불과하다. 그만큼 차별화된 기술로 평가된다.무효심판청구가 제기된 특허는 대표 출원인이 지투지바이오로, 지난 2021년 2월 15일 출원했고 이듬해인 2022년 3월 11일 등록했다. 특허 존속기간 만료일은 2041년 2월 15일이다. 발명자는 나용하 외 6명(원동필, 김예진, 이주한, 최희경, 설은영, 이희용)이다. 이 중 이희용씨는 지투지바이오 대표이사로 2002년부터 2016년 11월까지 펩트론 연구소장과 사업개발 총괄로 근무한 바 있다. 펩트론이 지투지바이오를 상대로 제기한 특허무효심판청구 개요.(자료=특허로 홈페이지)◇미립구 활용 서방형 주사제 제조 기술이 원인?펩트론과 지투지바이오는 이번 특허무효심판 청구가 제기된 사실에 대해서는 인정했지만, 그 배경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입장을 내놓길 꺼렸다. 특히 펩트론 측에 이데일리는 △특허무효심판 청구 이유 △구체적으로 특허 어떤 부분이 문제가 되는지 △이번 특허 분쟁에 따른 영향 등에 대해 문의했다. 하지만 회사 측은 “특허무효심판 청구와 관련된 부분은 구체적인 답변을 할 수 없다”고 답변을 거부했다.다만 지투지바이오 측은 “미립구 관련 특허는 지투지바이오만 갖고 있다. 가장 먼저 관련 특허를 출원하고 등록하다보니 그 범위가 상당히 넓다”며 “특허 범위가 넓다보니 이런 이슈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응방안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은 피하면서도 특허 범위를 조금 더 좁힐 필요성은 있다”고 덧붙였다.따라서 펩트론이 특허무효청구심판을 제기한 구체적인 이유나 배경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파악하기 어렵지만, 지투지바이오가 미립구 관련 제조공정 기술 또는 원천기술에 대한 특허를 침해했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실제로 펩트론도 미립구 제조방법, 서방성미립구 단일공정 제조 방법, 초음파 서방성 미립구 제조 방법 등 관련 특허를 2004년부터 2007년 사이에 다수 등록한 것으로 확인된다.◇협상중인 기술이전, 특허 분쟁에 따른 영향은투자자들과 시장에서는 이번 특허 분쟁이 펩트론과 지투지바이오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하고 있다. 일단 특허 분쟁이 발생한 만큼 불확실성이 생겼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더 큰 문제는 펩트론과 지투지바이오 모두 당뇨·비만 치료제 후보물질 기술이전 협상을 진행 중이고 어느 정도 윤곽도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펩트론은 지난해 6월 글로벌 기업과 기술이전 텀싯 계약 사실까지 알린 상황이고, 지투지바이오도 글로벌 기업이 기술이전을 위해 지난해 10월 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GMP) 실사를 한 바 있다. 여기에 지투지바이오는 올해 기술특례 방식으로 코스닥 상장도 추진하고 있다. 따라서 특허분쟁이 기업 성장을 좌우할 기술이전 협상에 어떤식으로든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 시선이다.이데일리가 자문을 구한 전문가들은 하나 같이 상당한 불확실성이 불거졌다고 입을 모았다. 20여년간 기술이전 업무를 담당했던 바이오 기업 A 대표이사는 “당사자들은 기술이전에 영향이 없다고 하겠지만, 실질적으로는 기술이전 협상에 영향이 있을 수 있다. 불확실성이 발생한 것”이라며 “문제는 기술이전을 하고자 하는 기업들이 얼마나 다급하느냐에 따라 성사 여부가 결정될 수도 있다. 문제가 된 특허의 경우 공개가 됐기 때문에 이전 받고자 하는 회사 내부에서 자체적으로 해당 문제를 판단해 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과거 회사에서 습득하거나 개발한 기술이 문제가 되는 상황이라면, 직무발명에 대한 부분도 문제가 될 수 있다”며 “기존 회사에서는 우리 회사에서 일할 때 개발한 것을 의도적으로 새 회사에 가서 특허를 등록했기에 우리 기술에 포함된다고 볼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로펌 소속 대표 A 변리사도 “일단 특허무효심판 및 소송이 진행 중인 사실 자체가 기술이전을 어렵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들은 구체적인 특허 문제는 외부에서는 알수 없는 상황이라 일반적인 경우를 가정해 설명한 것이라고 했다.이와 관련 펩트론과 지투지바이오 모두 구체적인 언급은 피하면서도 “기술이전 계약 협상에는 큰 영향이 없다”고 내다봤다.
2024.01.15 I 송영두 기자
LPGA투어 신인왕 유해란, 최상급 스포츠 아이웨어 우벡스 후원받아
  • LPGA투어 신인왕 유해란, 최상급 스포츠 아이웨어 우벡스 후원받아
  • (사진=세마스포츠마케팅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UVEX(대표이사 한정수, 이하 우벡스)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한국인 신인왕의 계보를 이은 유해란(23)이 지난 10일 후원 협약식을 맺었다.우벡스는 독일 뉘른베르크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1926년에 창립된 세계적인 스포츠 용품 브랜드다. 스포츠 선글라스, 자전거 헬멧, 스키 헬멧, 스키 고글, 승마 헬멧까지 지난 100년여 간 다양한 스포츠 종목에 최고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후원 협약에 따라 우벡스는 2024년 시즌에 유해란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 최상급 스포츠 선글라스와 라이프스타일 아이웨어를 후원하며, 유해란이 LPGA 투어에서 우승할 시 인센티브를 제공한다.2023년 LPGA 신인왕을 차지한 유해란과의 파트너십을 시작으로 우벡스는 한국 골프 시장에 적극적으로 비지니스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한정수 우벡스 대표는 “골프선수 최초 계약을 유해란 선수와 맺게 돼 진심으로 기쁘다. 선수가 최상의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아낌 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유해란은 “저를 믿고 후원해주셔서 감사하다. 우벡스의 골프선수 최초 후원인 만큼 그 기대에도 부응하는 선수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유해란은 오는 18일 개막하는 LPGA 투어 2024시즌 개막전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부터 우벡스 제품을 착용한다.
2024.01.12 I 주미희 기자
  • [한주의 제약바이오] 인벤티지랩·유한양행, 비만치료제 공동개발한다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지난 주(1월 1일~5일) 제약·바이오업계 이슈를 모았다. 인벤티지랩이 유한양행과 비만 치료제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헬릭스미스가 ‘엔젠시스’(VM202)로 진행한 DPN(당뇨병성 신경병증) 임상시험 3상에서 주평가지표 달성에 실패했다. ◇유한양행과 비만약 공동 개발장기지속형 주사제 연구 기업 인벤티지랩(389470)이 유한양행(000100)과 비만·당뇨 치료 장기지속형 주사제에 대한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인벤티지랩은 축적된 장기지속형 주사제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제형최적화, 초기 개발 및 제품 생산을, 유한양행은 우수한 임상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후기 개발 및 상업화 역할을 각각 담당하게 된다. 인벤티지랩은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 기반 1개월 비만 치료 장기지속형 주사제 ‘IVL3021’의 비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최근 안정적인 제형연구 결과를 국제 학회에서 발표하기도 했다. 세마글루타이드는 노보 노디스크사의 비만 치료제인 ‘위고비®’의 성분으로 1년간 14.9%의 체중감량 효과와 함께 심혈관 질환에서도 효능을 보이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조욱제 유한양행 대표는 “인벤티지랩의 차별화된 기술이 적용된 GLP-1 장기지속형 주사제는 급성장 중인 비만 치료 시장에서 환자들의 다양한 요구와 필요에 부합하는 제품군으로, 비만 및 당뇨 환자들에게 효과적인 치료 제공 및 삶의 질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엔젠시스 임상 실패헬릭스미스(084990)는 미국에서 엔젠시스(VM202)로 진행한 DPN(당뇨병성 신경병증) 임상시험 3상(3-2와 3-2b)의 톱라인(Topline) 데이터 분석 결과 주평가지표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밝혔다.이번 DPN 임상 3상은 첫 주사 후 180일째 혹은 365일째에 주평가지표를 분석하는 3-2와 3-2b의 두 개 연구로 나눠져 있다. 주평가지표는 첫 투약일을 기준으로 각각 180일째와 365일째에 지난 7일 간의 일평균 통증수치(ADPS: average daily pain score)를 위약군과 대비해 그 차이를 조사하는 것이다. 이번 톱라인 데이터 분석에서 엔젠시스 투약군이 위약군보다 우월하다는 것을 입증하지 못했다.회사는 향후 최소 2개월 간 2차지표, 탐색지표, 서브그룹(subgroup)에 대한 분석을 지속할 예정이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등록된 피험자들이 이후 등록된 환자들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는 것이 관찰됐다며, 임상시험결과보고서(CSR) 준비 과정에서 이에 대한 조사도 하겠다는 설명이다.이번 임상시험 결과로 헬릭스미스의 임상개발 및 투자전략에 변화가 생길 예정이다. 미국 임상 단계에 있는 DPN과 족부궤양 중, 족부궤양의 임상개발에 우선순위를 둘 것이란 설명이다. 헬릭스미스 김선영 CSO(전략총괄)는 “진도가 가장 앞서 가던 질환에서 이런 결과를 얻어 아쉬움을 금치 못한다. 이번 임상 3상의 데이터 양이 방대하므로 결과의 의미를 명확히 이해하는데 시간이 필요하다. 두번째 타겟 질환인 족부궤양(CLI) 임상 3상 결과가 나오면, 그간의 모든 임상 결과를 정리하여 새로운 경영진에게 보고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엔젠시스의 개발 방향과 투자 우선순위가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최근 헬릭스미스의 최대주주가 된 바이오솔루션(086820)의 정지욱 부사장은 “바이오솔루션이 헬릭스미스에 투자할 때 엔젠시스 DPN 임상의 성공 여부는 고려 대상이 아니었다. 투자의 최대 목적은 헬릭스미스가 그간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축적한 노하우와 지적재산을 플랫폼으로 활용하는 것이었다”며 “헬릭스미스가 가진 연구개발 및 임상 전문 인력, 천연물 등 R&D 파이프라인, 동물실험시설 및 CDMO 시설과 같은 유무형의 자산을 통한 시너지 창출이 주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2024.01.07 I 석지헌 기자
 동아ST,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FDA 품목허가 신청
  • [임상 업데이트] 동아ST,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FDA 품목허가 신청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한 주(1월 2일~1월 5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주목받은 임상이다.동아ST 본사. (사진=동아S)◇동아ST,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DMB-3115’ FDA 품목허가 신청동아에스티는 인타스의 자회사 어코드 바이오파마(Accord Biopharma)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스텔라라(성분명 우스테키누맙) 바이오시밀러 ‘DMB-3115’의 품목허가(BLA) 신청을 완료했다고 5일 밝혔다.이번 품목허가 신청은 미국과 유럽의 스텔라라와 DMB-3115간의 품질 동등성 입증( 결과를 기반으로 이뤄졌다. 글로벌 3상 임상 시험은 중등도에서 중증의 만성 판상 건선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평가 결과에서 DMB-3115는 스텔라라와 치료적 동등성이 입증됐으며, 안전성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관찰되지 않았다.얀센이 개발한 스텔라라는 판상 건선과 건선성 관절염, 크론병 및 궤양성 대장염과 같은 염증성 질환 치료제다. 전 세계적으로 177억700만달러(아이큐비아 2022년 누적 매출액)의 매출을 기록하며 가장 높은 수익을 올리는 바이오 의약품 중 하나다.DMB-3115는 지난 2013년부터 동아쏘시오홀딩스와 메이지세이카파마가 공동 개발했고, 2020년 7월 효율적인 글로벌 프로젝트 수행을 위해 동아에스티로 개발 및 상업화에 대한 권리가 이전돼 동아에스티와 메이지세이카파마가 공동 개발을 진행했다.2021년 7월에는 다국적 제약사 인타스와 DMB-3115의 글로벌 라이선스 아웃 계약을 체결했다. 인타스는 미국의 어코드 바이오파마와 유럽, 영국 및 캐나다의 어코드 헬스케어를 포함한 전 세계 계열사를 통해 DMB-3115를 상용화할 예정이다.동아에스티와 메이지세이카파마는 DMB-3115의 연구개발과 인타스와 어코드 바이오파마, 어코드 헬스케어(Accord Healthcare)에 제품을 독점적으로 공급하는 역할을 맡는다.동아에스티 박재홍 R&D 총괄 사장은 “DMB-3115와 스텔라라 간 치료적 동등성과 안전성을 바탕으로 유럽에 이어 미국에서도 DMB-3115의 품목허가 신청을 완료했다”며 “DMB-3115가 유럽과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 조속히 진출할 수 있도록 인타스와 긴밀히 협력해 남은 절차 진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지난 2023년 6월 인타스 자회사 어코드 헬스케어는 유럽의약품청에 DMB-3115 품목허가 신청서를 접수해 7월에 신청을 완료했다.◇뉴로보 파마슈티컬스, 비만치료제 ‘DA-1726’ 글로벌 1상 IND 신청동아에스티 자회사 뉴로보 파마슈티컬스는 DA-1726을 비만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해 미국 FDA에 글로벌 1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신청했다고 2일 밝혔다.이번 임상은 DA-1726의 안전성, 내약성, 약동학 및 약력학을 확인하기 위해 비만 환자 81명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파트1에서 4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DA-1726 또는 위약 단회 투여 시험으로 진행된다. 이어 파트2에서는 36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4주간 DA-1726 또는 위약 반복 투여 시험으로 진행된다.뉴로보 파마슈티컬스는 DA-1726 글로벌 임상 1상을 2024년 상반기에 개시하고, 2025년 상반기에 종료할 계획이다.DA-1726은 옥신토모듈린 유사체 계열 비만치료 후보물질이다. GLP-1 수용체와 글루카곤 수용체에 동시에 작용해 식욕억제와 인슐린 분비 촉진 및 말초에서 기초대사량을 증가시켜 궁극적으로 체중 감소와 혈당 조절을 유도한다.전임상 연구 데이터에 따르면 DA-1726은 비만 동물 모델에서 GLP-1 유사체 세마글루타이드와 유사한 음식 섭취량에도 불구하고 우수한 체중 감소 효과를 나타냈다. 또 GLP-1, GIP 이중작용제 티르제파티드 대비 더 많은 음식 섭취량에도 불구하고 유사한 체중감소 효과가 확인됐다.김형헌 뉴로보 파마슈티컬스 대표는 “이번 DA-1726의 글로벌 임상 1상은 지방 흡수 및 식욕을 억제하는 비만치료제에 에너지 대사를 증가시켜 지방을 태우는 효과가 더해진 비만치료제 개발을 위한 첫걸음이다”라며 “DA-1726의 임상 1상을 성공적으로 시작해 비만 문제를 혁신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진보된 비만치료제를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메드팩토, 대장암 대상 백토서팁 병용요법 미국 FDA IND 승인메드팩토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전이성 대장암 환자 대상 백토서팁과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 병용요법에 대한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고 2일 밝혔다.이번 임상은 이전에 치료받은 적이 있는 전이성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백토서팁과 펨브롤리주맙 병용요법의 유효성을 평가하기 위한 2b·3상으로, 전체 생존기간(OS)으로 유효성을 평가한다. 임상은 미국과 한국을 포함한 다국가 임상으로 진행된다.메드팩토는 미국 머크(MSD)와 임상시험 협력 및 공급 계약에 따라 펨브롤리주맙을 무상으로 지원받아 임상을 진행한다.메드팩토는 기존 표준치료요법 대비 월등한 치료효과가 임상 데이터를 통해 확인된 만큼 임상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향후 신약 허가는 무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지난해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개최된 ‘유럽종양학회(ESMO) 2023’에서 발표된 임상 데이터를 보면 백토서팁과 키트루다를 병용 투여한 환자군 105명의 전체 생존기간 중간값(mOS)과 객관적반응률은 각각 15.8개월, 13.33%였다. 이는 기존 표준치료요법과 비교해 월등한 수치다.메드팩토 관계자는 “백토서팁과 키트루다 병용요법이 표준치료요법보다 월등한 치료 효과가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면서 “임상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향후 마땅한 치료제가 없는 전이성 대장암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4.01.06 I 김진수 기자
당뇨·비만 치료제 열풍 계속...지투지바이오 주목해야 하는 이유
  • 당뇨·비만 치료제 열풍 계속...지투지바이오 주목해야 하는 이유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제약바이오 섹터가 반등하고 있는 가운데, 새해 벽두부터 유망 바이오 벤처 기업을 향한 투심이 꿈틀거리고 있다. 특히 당뇨·비만 치료제에 대한 니즈가 급속도로 확대되면서 관련 기업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장기지속형 제형 기술을 확보한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지투지바이오는 바이오 벤처임에도 불구하고, 차별화된 장기지속형 플랫폼을 확보해 글로벌 기업과 기술수출 계약 직전에 있어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4일 경기도 여주 썬밸리 호텔에서는 바이오 투자 전문 벤처캐피털(VC) 데일리파트너스가 주최한 ‘유망 바이오 기업 IR CONFERENCE’가 개최됐다. 이날 11개 바이오 벤처 기업이 참여해 유망 바이오 기술과 기업을 집중 분석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당뇨·비만을 비롯해 알츠하이머, 인공지능(AI) 관련 분야 기업들이 주를 이뤘다.참여 기업은 △지투지바이오 △누비랩 △지투이 △뉴로엑스티 △일리미스테라퓨틱스 △딥카디오 △에이티센스 △토모큐브 △메디펙셀 △팬토믹스 △겔럭스다. 이 중 가장 주목받는 기업은 기술수출과 코스닥 상장을 코앞에 둔 지투지바이오였다.이희용 지투지바이오 대표가 4일 경기도 여주 썬밸리 호텔에서 열린 데일리파트너스 주최 ‘유망 바이오 기업 IR CONFERENCE’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송영두 기자)◇글로벌 빅파마가 주목한 약효지속성 기술지투지바이오는 마이크로스피어(미립구)를 이용한 약효지속 플랫폼을 자체 개발한 기업이다. 2017년 3월 설립됐고, 한국화학연구원, 현대약품 선임연구원, 펩트론 연구소장을 역임한 이희용 대표가 이끌고 있다. 마이크로스피어는 초소형 원형 형태로 이뤄진 아미노산 중합체다. 이 회사는 마이크로스피어와 자체 개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생분해성 및 생체적합성 고분자를 활용해 약물 방출 제어 플랫폼 이노램프(InnoLAMP)를 개발했다. 해당 플랫폼 기술에 글로벌 기업이 관심을 갖고 있으며, 지투지바이오는 현재 기술수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이희용 대표는 “이노램프 플랫폼은 저분자화합물, RNA, 항체의약품까지 확장 가능한 플랫폼이다. 약 분해 속도를 조절해 1개월에서 6개월까지 늘릴 수 있다”며 “신약개발하고는 다르게 품목허가 임상을 통해 기존 치료제와 동등성을 입증하면 빠르게 상업화가 가능하다”고 말했다.최근 치매치료제 및 당뇨·비만치료제가 굉장히 주목받고 있는데, 마이크로스피어를 활용해 치료제를 상용화 사례는 많지 않다. 개발하더라도 상업용 생산 단계에서 난관에 부딪히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게 이 대표 설명이다. 그는 “마이크로스피어 관련 상업화에 성공한 기업은 전세계 15개사에 불과하다. 특히 글로벌 기업 A는 가장 먼저 개발하고도 2년동안 상업 생산을 하다 중단했다. 그 이유는 수율이 굉장히 낮았기 때문에 제조원가가 높아 포기한 것”이라며 “다케다는 전립선암 치료제를 개발해 허가를 받았지만 자주 환자에게 투여가 되다보니 부작용 문제가 생겼다”고 설명했다.지투지바이오는 이런 문제를 해결했다. 이 대표는 “자체 플랫폼을 통해 1개월에서 3개월까지 약효 지속이 가능한 기술을 개발했다. 자연스럽게 자주 투여돼서 발생하는 환자 부작용이 줄어들 것”이라며 “마이크로스피어 기반 장기지속형 기술은 제조기술이 핵심이기에 이미 GMP 상업 생산의 경우 배치(Batch)당 최대 20kg 수준이 가능하게 세팅했다. 이는 미국에서 가장 큰 상업생산 능력을 보유한 기업의 생산규모와 같다. 글로벌 기업들도 지투지바이오의 이런 상업생산 능력에 비상한 관심을 보인다”고 말했다.실제로 현재 주목받는 세마글루타이드와 리라글루타이드 기반 당뇨·비만 치료제 위고비 등은 주 1회 주사제형인데, 잦은 투약으로 평균 투약 지속 비율이 3개월 44%, 6개월 33%, 12개월 19%로 시간이 지나면서 투약률이 떨어졌다. 또 세마글루타이드 등은 몇년 안에 물질 특허가 만료돼 제네릭 출현도 예고돼 있다. 장기지속형 제형이 주목받을 수 없는 환경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기술수출-코스닥 상장, 2024년 글로벌 도약 원년의 해특히 지투지바이오의 사업전략은 장기지속형 치료제 기술수출과 함께 위탁개발생산(CDMO)이다. 투트랙 방식으로 매출을 발생시킬 수 있다는 게 이 대표 설명이다. 그는 “치료제 개발단계에서는 글로벌 기업 기술이전으로 수익화하고, 상업 생산을 통한 수익도 가능하다”며 “글로벌 기업들도 마이크로스피어 관련 대량생산을 구축하지 않고 있다. 제형개발 및 생산을 하기 위해서는 고분자부터 개발해야 하는데 쉽지 않다. 고분자를 개발한 회사도 기존 제품과 똑같이 만드는 것이 어렵다보니 생산시설에 투자하지 않는 것이다. 지투지바이오는 이들 기업에 위탁개발 및 생산을 제공해 지속적인 사업성을 영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지투지바이오는 올해가 글로벌 플레이어 도약 원년의 해가 될 전망이다. 코스닥 시장 상장을 추진하고 있고, 그동안 글로벌 기업과 논의해왔던 기술수출 성과도 목전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코스닥 상장을 위해 올해 1분기 기술성 평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지난해 기술성평가에서는 기술이전 성과가 없었던 것이 영향을 끼쳐 탈락했지만, 올해는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지투지바이오는 지난해 4월 글로벌 제약사와 마이크로스피어를 이용한 약효지속 기술을 제공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포괄적 협력 계약’(MSA)을 체결했고, 10월에는 글로벌 제약사와 기술이전을 위한 GMP 시설 실사가 진행됐다. 이 대표는 “글로벌 기업과 기술이전은 텀싯 계약이 거의 임박했다”며 “올해 상반기 안에는 본계약 체결이 완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바이오 투자 전문 벤처캐피털(VC) 데일리파트너스가 4일 여주 썬밸리 호텔에서 ‘유망 바이오 기업 IR CONFERENCE’를 개최했다.(사진=데일리파트너스)
2024.01.04 I 송영두 기자
뉴로보, 비만치료제 ‘DA-1726’ 글로벌 1상 IND 신청
  • 뉴로보, 비만치료제 ‘DA-1726’ 글로벌 1상 IND 신청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동아에스티(170900)의 자회사 뉴로보 파마슈티컬스(NeuroBo Pharmaceuticals)는 ‘DA-1726’을 비만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글로벌 1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신청했다고 2일 밝혔다.뉴로보 파마슈티컬스 CI (사진=동아에스티)이번 임상은 DA-1726의 안전성, 내약성, 약동학 및 약력학을 확인하기 위해 두 파트로 나눠 비만 환자 81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배정, 이중 눈가림, 위약 대조, 평행 비교 방식으로 진행한다. 파트1에서 4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DA-1726 또는 위약 단회 투여 시험으로 실시된다. 파트2에서는 36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4주간 DA-1726 또는 위약 반복 투여 시험으로 수행된다.뉴로보는 DA-1726 글로벌 임상 1상을 올해 상반기에 개시하고, 2025년 상반기에 종료할 계획이다.DA-1726은 옥신토모듈린 유사체(Oxyntomodulin analogue) 계열의 비만치료제로 개발 중인 신약 후보물질이다. GLP-1 수용체와 글루카곤(Glucagon) 수용체에 동시에 작용해 식욕 억제와 인슐린 분비 촉진, 말초에서 기초대사량을 증가시켜 궁극적으로 체중 감소와 혈당 조절을 유도한다.전임상 연구 결과 DA-1726은 비만 동물 모델에서 GLP-1 유사체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와 유사한 음식 섭취량에도 불구하고 우수한 체중 감소 효과를 나타냈다. 또 GLP-1, GIP 이중작용제 티르제파티드(Tirzepatide) 대비 더 많은 음식 섭취량에도 불구하고 유사한 체중감소 효과를 보였다.김형헌 뉴로보 대표는 “이번 DA-1726의 글로벌 임상 1상은 지방 흡수 및 식욕을 억제하는 비만치료제에 에너지 대사를 증가시켜 지방을 태우는 효과가 더해진 비만치료제 개발을 위한 첫걸음”이라며 “DA-1726의 임상 1상을 성공적으로 시작해 비만 문제를 혁신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진보된 비만치료제를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한편 뉴로보는 미국 보스턴에 위치한 나스닥 상장사로 DA-1241과 DA-1726의 글로벌 개발과 상업화를 담당하고 있다. NASH 치료제로 개발 중인 DA-1241은 글로벌 임상 2상 중이다.
2024.01.02 I 김새미 기자
문미옥 “R&D예산 삭감 새해, 새 관점의 과학기술혁신정책 필요”
  • 문미옥 “R&D예산 삭감 새해, 새 관점의 과학기술혁신정책 필요”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문미옥 과학기술정책연구원장. 사진=뉴스1문미옥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원장이 1일 신년사를 통해 정부연구개발예산이 15% 정도 줄어드는 올해에는 새로운 시각의 과학기술혁신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문 원장은 “한국이 처음으로 2024년 정부연구개발예산을 약 15% 삭감했다”며 “연구개발투자가 경제적 성과로 이어지지 못한다는 비판이 있었지만, 다양한 대내외적 위기 속에서 우리는 과학기술혁신에 과감하게 투자하며 성장을 이끌어온 것이 우리의 방향이었다”고 전했다.그러면서 “우리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정책결정의 경험을 하고 있다”며 “이러한 영향을 점검하고 R&D정책이 어떤 목적과 임무를 가져야 하며, 어떤 방향과 원칙을 추진해야 하는지 다시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관성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각을 통해 과학기술혁신정책을 연구해야 한다”고 말했다.문 원장은 국가연구개발사업의 누적된 문제가 새로운 생각을 요구하고 있다며, 미국의 사례를 들어 ‘새로움과 편리함’에서 ‘이로움과 안전함’으로의 균형 변화를 강조했다.그는 “특히, 오픈AI의 CEO 샘 올트먼의 해고와 복귀를 통해 이익과 윤리성, 속도의 우선순위에 대한 다양한 관점과 가치 충돌을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마지막으로, 문미옥 원장은 덴마크의 기업 ‘노보 노디스크’를 예시로 들어 기술혁신에 매진한 기업의 독주형 성장이 국가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강조했다.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는 설립 100년 만에 덴마크 국가 전체 GDP를 뛰어넘는 시가총액을 달성한 기업이다. 당뇨병 치료제 개발을 이어 온 제약사로 37개의 아미노산으로 구성된 펩티드(peptide)인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를 주성분으로 하는 비만치료제 ‘위고비(wegovy)’를 개발해 판매했고, 그 결과 2023년 3분기 누적매출이 30조 원을 넘어서며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문 원장은 “이처럼 기술혁신에 매진한 기업이 이룬 ‘전에 없던’ 독주형 성장이 국가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다 아우르며 매우 다양한 방식으로 나타날 것”이라면서 “일자리, 임금, 환율, 금리 등 덴마크의 경제정책적 고민은 더 깊어질 것”이라고 해석했다아울러 문미옥 원장은 세계의 변화와 방향을 이해함으로써 과학기술정책연구원은 2024년에도 ‘The Frontier Spirit(개척자 정신)’으로 과학기술혁신정책을 연구하는 지식의 산실이자 글로벌 지성집단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1.01 I 김현아 기자
LPGA 투어 신인왕 유해란, 삼화모터스와 차량 후원 재계약
  • LPGA 투어 신인왕 유해란, 삼화모터스와 차량 후원 재계약
  • 유해란 프로가 포드 & 링컨 천안 전시장에 방문해 후원 차량을 전달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유해란, 박종민 대표이사(사진=세마스포츠마케팅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포드 & 링컨’ 판매사인 삼화모터스(대표이사 박종민)가 충남 천안의 포드 & 링컨 천안 전시장에서 유해란(22)과 후원 조인식을 진행했다고 21일 밝혔다.2020년부터 유해란의 차량 (링컨네비게이터) 후원사로 함께하고 있는 삼화모터스는 2024년에도 유해란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박종민 삼화모터스 대표이사는 “평소 거침없는 과감한 플레이로 골프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유해란 선수의 플레이 스타일이 포드 & 링컨의 강인한 이미지와 잘 맞는다고 생각한다. 2024년에도 유해란 선수가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유해란은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데뷔 첫 우승을 달성했다. 또 2019년 이정은에 이어 4년 만에 한국 선수 신인왕 계보를 이으며 입지를 굳혔다. 유해란은 다음달인 내년 1월 미국 플로리다에서 열리는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로 2024시즌 포문을 연다.유해란은 “삼화모터스의 아낌없는 관심과 후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2024년 LPGA 투어에서도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2023.12.21 I 주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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