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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초기 용품 고민되요?…이거 유용해요
  • 육아 초기 용품 고민되요?…이거 유용해요[하이, 육아]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출산을 앞두고 어떤 물품을 사야 하나 많은 고민을 했었다. 아직 예비 엄마아빠에겐 수많은 정보 가운데 어떤 게 좋은지 알 수 없어 스트레스를 받았던 기억이 있다. 이에 지난번 필수템에 이어 이번엔 꼭 필요한 건 아니지만, 있으면 유용한 아이템을 소개하고자 한다. 출산 전에 샀지만, 100일을 넘긴 지금까지도 매일 사용하고 있는 아이템 위주로 공유해본다.우리 아이가 수유 후 역류방지쿠션에 누워 ‘아기코끼리 코야’를 보고 있다. (사진=송승현 기자)◇수유·아이 재우기에 효과 수유의자…매직캔도 ‘강추’육아 직후부터 100일간 아이를 키우며 유용하게 사용한 물품은 △수유 의자 △매직캔 히포 휴지통 △네일 트리머 △간접등이다.우린 ‘수유의자’를 애용하고 있다. 당초 우린 자리만 차지할 것이라고 생각해 수유의자를 살 계획이 전혀 없었으나, 산후조리원에서 사용해 보고 나서 ‘이건 사야해!’라며 집에 오기 전 서둘러 마련했다. 물론 수유는 소파에서도, 바닥에서도 할 수 있다. 하지만 자세가 좀처럼 나오지 않아 허리가 아프다. 수유의자는 허리를 편안하게 기댈 수 있게 설계돼 만족감이 높았다. 수유자세가 익숙치 않은 육아 초보인 우리들에게 의지가 되었던 제품이다. 또 육아 초기 아이를 안고 자야 하는 경우가 많을 텐데 수유의자는 이때도 빛을 발휘한다. 의자에 앉아 아이를 안고, 전용 스툴에다가 발을 올리고 자면 정말 편안하다. 아이와 낮잠을 길면 4시간까지도 잔 적이 있다. 우린 ‘캠프벨리 수유의자’를 사용하고 있는데, 당근마켓에서 정가(13만원)보다 저렴한 3만원에 구매했다. 수유의자는 세탁기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너무 더러운 상태만 아니면 싼 가격에 가져오는 걸 추천한다. 스툴까지 있다면 금상첨화다.‘매직캔 히포 휴지통’도 잘 사용하고 있다. 매직캔의 가장 큰 장점은 냄새차단기능이다. 매직캔은 입구가 4중 밀폐 구조로 돼있어 아이 똥을 치우고 버릴 때 냄새를 완벽하게 차단해 준다. 우리 집은 고양이도 함께 키우고 있어 휴지통에 아이 똥+고양이 똥이 늘 꽉꽉 차 있다. 우리집은 기저귀 갈이대 밑에 매직캔을 두고 쓰는데도 냄새가 전혀 나지 않는다. 다만 내용물이 꽉차면 리필 봉투를 갈아줘야 하고, 버릴 때도 리필봉투를 묶어 종량제 봉투에 담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그럼에도 아이 대·소변을 치울 때 휴지통을 기저귀 갈이대 밑에 둠으로 얻는 동선 최소화로도 단점을 상쇄한다고 생각한다.겁이 많은 육아 초보 엄마 아빠에게 네일트리머는 획기적인 제품이다. 신생아의 손은 생각보다 더 작다. 손톱도 너무 작아 손톱깎이를 사용하다 아이의 살까지 잘라내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들리곤 한다. 네일트리머는 손톱깎이 대용으로 사용가능하다. 신생아용을 사용하면 실수로 아이 살에 닿아도 고통이 느껴지지 않는다. 손톱깎이였다면 덜덜 떨면서 겨우 다듬었을 손톱을 우린 매일 아침 용감하게 네일트리머를 통해 아이의 손톱을 다듬어주고 있다. 주황 간접등도 추천한다. 신생아 초기 거의 24시간 아이의 상태를 살펴야 해 밤에도 어느 정도는 방을 밝혀놓아야 한다. 우린 거실 구석에 놓고 해가 지면 간접등 하나만으로 생활하고 있다. 특히 주황색 조명을 쓰고 있는데 아이가 눈으로 보기에도 편안하다고 한다. 수유등 대용으로 잘때도 켜놓고 자는데 너무 밝지 않아 우리의 수면에도 지장이 없었다. 또 아이 수면의식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우린 산후조리원에서 집에 오는 순간부터 해가 저물어 가면 간접등을 켰는데, 그렇다 보니 아이가 간접등이 켜지면 얼마 안 가 졸려하며 이르면 저녁 7시, 늦어도 8시에는 잠이 든다.우린 꽤 많은 시간을 수유의자에서 보낸다. 수유할 때, 아이를 안아 재울 때도 더 나아가 지친 육아에서 잠시 휴식할 때도 사용한다. 의자에 앉아 있으면 잠이 솔솔 온다. (사진=송승현 기자)◇사진 촬영장에도 들고 가는 튤립…빨간 코끼리도 좋아요우린 놀이용품만 책을 포함해 약 40여개를 갖고 있는데 이 중 유용한 아이템은 △튤립 사운드북 △아기코끼리 코야 등이다.가장 추천하는 용품은 ‘튤립 사운드북’이다. 출산 전 한 권 시범삼아 사놓은 튤립책은 어느새 5종 세트로 불어나 있을 정도다. 그만큼 현재까지 아이의 반응이 가장 좋다. 튤립 사운드북은 재생기와 책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튤립 모양의 재생기에서는 5가지의 동요와 효과음들이 나오고, 책에는 동요의 가사 및 동요에 대한 설명이 담겨있다. 우린 동요를 틀어주고 아기에게 책을 보여주거나 따라불러주면서 놀아주고 있다. 튤립 사운드북의 위력이 어느 정도냐면, 우리가 외출나갈 때 아무리 짐이 많아도 튤립북은 반드시 2개 이상은 챙긴단 거다. 아이가 울 때 튤립 사운드북을 틀어주면 울음을 그치고 집중한다. 심지어 아이 본아트 촬영, 50일 촬영에도 들고 가서 요긴히 잘 사용했다.‘아기코끼리 코야’ 책도 반응이 좋은 아이템이다. 아기코끼리 코야는 책이라기보다 다양한 감각을 느낄 수 있는 교구에 가깝다. 겉은 면인데 안에는 비닐이 들어있는지 바스락거리는 소리를 낸다. 이외에도 뽁뽁이 소리, 치발기 등 다양한 감각을 느낄 수 있게 구성돼 있다. 우린 아이를 역류방지쿠션(역방쿠)에 눕힌 뒤 코야를 허벅지와 배 사이에 놓고 보게 하고 있다. 책 자체를 손으로 비벼 바스락거리는 소리를 내 집중을 유발하고, 이후에는 아이 스스로 알록달록한 색감 때문인지 유심히 본다. 100일이 넘은 현재는 아이가 손으로 만지면 가끔 책을 스스로 넘길 때도 있다. 신생아 초기에는 감각 놀이가 중요한데 코야는 이걸 충족해 주고, 현재까지도 가장 집중도가 높은 책이기도 하다. 코야는 아이가 색깔을 인식할 수 있는 1개월 이후부터 반응했다. 초점책 역시 신생아에게 유용하고 꼭 필요한 놀이용품이지만, 추천 품목에선 제외했다. 초점책은 0~1개월간 사용가능한 ‘흑백 초점책만’ 살 걸 추천한다. 나는 초점책을 사는 김에 세트로 샀는데, 흑백초점책 외에는 사용하질 않았다. 1개월만 지나도 모빌, 각종 놀이용품 등으로 시각자극은 충분했다. 현재 초점책 세트는 당근마켓에 판매하거나, 가까운 지인에게 선물할 용도로 책장에 박혀있다.
2024.01.07 I 송승현 기자
출산 전, 육아 용품 걱정?…이건 반드시 사세요
  • 출산 전, 육아 용품 걱정?…이건 반드시 사세요[하이, 육아]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마음이 가라앉지 않고 들떠서 두근거린다는 설렘의 감정은 행복 그 자체다. 동시에 이성을 마비시켜 합리적 결정을 하지 못하게 한다. 출산을 앞둔 감정이 그렇다. 출산 시기가 가까워질수록 ‘우리 아이는 어떻게 생겼을까’ 등과 같은 상상을 하며 행복을 만끽한다. 그러다가도 ‘지구에 착륙’할 아이를 위해 모든 걸 해주고 싶은 마음이 솟구친다. 이럴 때 베이비페어라도 갔다간 순식간에 지갑이 털린다.나 역시 마찬가지였다. 출산을 앞두고 정말 다양한 물품을 샀다. ‘당근마켓’을 활용했다 하더라도 출산 전에만 약 300만원은 쓴 것 같다. 하지만 그중 남아 있는 물품은 생각보다 적다. 일부 물품은 사용도 안 하고 당근마켓으로 가거나 아예 버려지기도 했고, 사용될 날 만을 기다리며 방 한구석에 처박혀있기도 하다. 실패의 경험은 적을수록 좋은 법! 값비싼 경험을 바탕으로 육아의 질을 높여줄 수 있는, ‘내돈내산’ 실패 없는 육아 초기템을 공유하고자 한다. 단언컨대 필수적인 소모품을 제외하곤 이것만 있어도 육아 하는 데 아무런 지장이 없을 것이다.아이를 수유 후에는 반드시 역류방지쿠션에 눕힌다. 그 후 모빌을 틀어주거나 책을 읽어주는 등 다양한 발달 자극 놀이를 함께 한다. (사진=송승현 기자)◇어머니, 장모님 “나 땐 말이야” 하다가도 감탄 ‘맘마존’가장 먼저 추천하는 건 이른바 ‘맘마존(Zone)’을 구성하는 △분유자동제조기 △젖병소독기 △분유(커피)포트이다.우선 분유자동제조기는 육아의 난도를 획기적으로 낮춰준다. 육아 초기 엄마의 사정상 모유 수유가 어려우면 불가피하게 분유를 먹일 수밖에 없다. 분유는 모유에 비해 손이 많이 간다. 신생아는 외부 균에 매우 취약한 상태라 반드시 끓인 물을 사용해야 한다. 끓인 물을 곧바로 사용할 수도 없다. 대부분의 젖병이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는 만큼 미세플라스틱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끓인 물을 70도로 식힌 다음 분유와 섞어야 하고, 섞을 때도 공기가 많이 들어가면 안 돼서 손으로 살살 비벼야 한다. 이걸 또 차가운 물에 식혀야 한다. 이 과정에서 아이가 만약 배고픈 상태라면 생각보다 오랜 시간 강성 울음에 시달려야 한다.분유자동제조기는 이 모든 걸 버튼 한 방에 해결할 수 있다. 물론 제조기에 투입되는 물도 끓인 뒤 40도 이하로 식혀야 하지만, 한 번 채워 놓으면 10번 이상은 거뜬하다. 내가 사용하고 있는 모델은 ‘베이비브레짜’인데 1~3단계로 온도를 맞추는 기능이 있다. 1단계는 미지근한 분유를, 2단계는 바로 먹이기 좋은 분유를, 3단계는 미리 타 놓을 때 사용할 수 있는 온도의 약간 뜨거운 분유가 나온다. 다만 고가라는 점(쿠팡 기준 28만원)이 걸림돌인데, 당근마켓을 활용하면 해결할 수 있다. 나 역시 당근마켓에서 6개월간 사용한 제품을 7만원에 구입해 쓰고 있다. 소독과 세척을 해 쓰면 문제없다. 베이비브레짜를 사용하긴 위해선 분유포트가 필요한데, 나는 예전부터 써온 커피포트인 ‘엘프슈타펠’ 모델에 보온기능이 있어 쓰고 있다.다음으로 젖병소독기이다. 아이에게 어떤 해로운 것도 먹이기 싫은 게 엄마아빠의 마음이다. 젖병도 세척만 한다고 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소독을 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권장하는 젖병 소독 방식은 열탕소독이다. 열탕소독은 끓는 물 또는 끓인 물에 젖병과 젖꼭지를 담가 소독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매번 열탕소독을 하기엔 번거로운 것이 사실이다. 이때 젖병소독기가 유용하게 쓰인다. 젖병소독기는 UV살균을 통해 외부 균을 박멸한다. 아울러 건조기능도 있어 젖병 세척 후 넣기만 하면 건조부터 살균까지 한방에 해준다. 열탕소독은 일주일에 한 번씩만 해주고 있다. 젖병소독기에는 다양한 모델이 있지만, 나는 ‘레이퀸’ 새모델을 당근마켓에서 15만원으로(정가 29만원) 저렴하게 쓰고 있다. 여러 브랜드 제품의 정보를 찾아보았으나 솔직히 유명 젖병소독기의 기능은 거기서 거기라는 게 내 결론이다.우리집 주방에 마련된 이른바 ‘맘마존’의 모습. 왼쪽부터 젖병소독기, 분유보관함, 커피포트, 분유자동제조기이다.◇100일 키워보니, 아이 활동 반경 이 품목에서 벗어나지 않더라다음으로 추천하는 아이템은 △기저귀 갈이대 △모빌 △역류방지쿠션 △아기침대 △아기 비데 수전 △아기욕조등이다.기저귀 갈이대는 효자 상품이다. 신생아들은 하루에 꽤 많은 소변과 대변을 본다. 많게는 하루에 10번 이상 기저귀를 갈 때도 있다. 이때 아이를 바닥이나 침대에 눕혀 기저귀를 가는데 허리에 무리가 간다. 하지만 기저귀 갈이대가 있다면 허리에 무리를 줄일 수 있다. 172cm 인 내 기준 기저귀 갈이대를 사용하면 배꼽 높이까지 와 허리를 숙이지 않아도 된다. 나는 ‘소베맘 기저귀 갈이대’를 당근마켓에서 3만 5000원(정가 7만 5000원)에 사서 쓰고 있다. 트롤리도 함께 사라고 많이들 추천하는데, 소베맘 기저귀 갈이대에 있는 수납함으로도 충분하다. 사지 않는 걸 권한다.아기침대와 모빌도 추천 품목이다. 영아 돌연사 증후군을 방지하기 위해선 엄마아빠와 아기가 다른 공간에서 수면을 취해야 한다. 아기침대는 개인 취향이라 마음에 드는 걸 사면 된다. 다만 매트리스는 반드시 단단한 느낌이 드는 걸 써야 한다더라. 매트리스가 푹신하면 질식사 위험이 있다고 한다. 말해주고 싶은 건 굳이 새 걸 살 필요가 없단 거다. 우리는 아이가 뒤집기를 빨리 시작해서 100일 만에 벌써 침대를 바꿀 걸 고민하고 있다. 당근마켓에서 중고로 사는 것도 추천한다. 나는 ‘리안 드림콧’ 새제품을 핫딜로 싸게 사 쓰고 있다. 아울러 모빌은 아이의 가장 ‘최애’ 장난감이다. 신생아는 누워 있는 시간이 많은 만큼 모빌로 놀아줘야 한다. 모빌도 취향이다. 참고로 난 ‘타이니모빌’을 선물 받아 쓰고 있다. 국민템이라고 불리는 이유를 체감하고 있다.역류방지쿠션(역방쿠)은 고민 끝에 추천 목록에 포함했다. 역류방지 쿠션은 사실상 ‘아이 놀이터’이다. 수유 후 곧바로 침대나 땅에 눕히면 게워 내는 경우가 많아 역방쿠에 눕혀 모빌을 보여주거나, 책을 읽어주는 등 시간을 보낸다. 물론 역방쿠에 눕힌다고 해서 아이의 역류가 없어지는 건 아니다. 그렇다고 역방쿠 외엔 다른 대안이 없는 것도 사실이다. 나는 ‘제이엔제나’ 역방쿠를 새제품으로 구매해서 쓰고 있다. 해당 제품에는 찍찍이로 몸을 묶어줄 수 있는 기능이 있어 100일이 지난 지금도 잘 사용하고 있다. 역방쿠는 본체와 커버가 나뉘어져 있어 상태만 좋다면 새제품 말고 당근마켓을 활용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아내가 가장 좋아하는 아이템은 ‘아기 비데 수전’이다. 내 자식이라 해도 허리까지 차오른 똥을 치우는 건 참 어렵다. 물티슈로만 닦아내기에는 감염 문제도 있어 반드시 흐르는 물로 씻어내야 한다. 이때 한 손으론 아이를 들고 나머지 손으로 세면대 물을 모아 닦아내야 하는데 이게 쉽지 않다. 아기 비데 수전은 이 행위를 쉽게 바꿔준다. ‘ㄱ’ 모양의 수전을 위로 돌리기만 하면 된다. 이후 위로 솟아오르는 물에 닦아낼 곳을 가져다 대기만 하면 끝이다. 세면대 물을 손에 모으지 않아도 되니 양손을 쓸 수 있어 사고의 위험성도 줄어든다. 나는 정수 필터까지 장착된 ‘대림바스 세면대 회전형 필터탭’을 쓰고 있다.마지막으로 아기 욕조와 작은 바가지 2개는 미리 구입해 두는 걸 추천한다. 산후조리원 퇴소하자마자 아이 목욕에 직면한다. 유튜브 등을 찾아보면 씽크대에서 단번에 목욕시킬 수 있다며 아이템을 추천하는 영상이 많은데 성공 확률이 희박하다. 나 역시 시도했다가 아이의 자지러지는 울음을 듣고 말았다. 아기욕조는 큰 바가지도 좋은데, 나는 우리 회사 부장이 선물해 준 ‘말랑하니 욕조세트’를 쓰고 있다.
2024.01.06 I 송승현 기자
겨울방학이면 늦잠 자는 아이, 건강한 수면습관 형성하려면
  • 겨울방학이면 늦잠 자는 아이, 건강한 수면습관 형성하려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긴 겨울방학은 아이들에게 휴식 기간이지만, 부모들은 늦잠 자는 아이들과 씨름이 시작된다. 초등학생 두 아이가 있는 A씨는 겨울방학이면 아침마다 아이들을 깨우는 전쟁을 치른다. 해가 늦게 뜨니 등교 때 보다 늦게 일어나고, 아침 식사도 거르기 쉽다.함소아한의원 함선희 원장은 “겨울방학 동안 늦게 자고 늦게 기상하는 수면 습관이 잘못 형성되면, 단번에 정상적인 수면주기로 회복이 어렵다. 3월 새 학기가 되어 갑자기 바꾸려면 체력과 집중이 저하되기도 한다.”고 말한다. 이어 “학령기, 특히 사춘기 아이들이 왜 늦게 자려고 하는 지 이해해 볼 필요가 있다. 겨울방학 동안 신체리듬이 지나치게 깨지지 않도록 수면습관을 관리해야 한다.” 고 조언한다.◇ 아이들은 왜 늦게 자려고 하는 걸까… 사춘기 시기에는 수면 욕구 변화로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기 쉬워보통 신생아 때는 우리 몸의 생물학적 시계가 완전히 성숙하지 않았기 때문에 밤낮이 바뀔 수 있다.사춘기 이전 초등학생 아이들이 늦게 잘 때가 있긴 하지만, 이 시기는 야간 멜라토닌 분비량이 일생에서 가장 많은 시기로, 수면을 빨리 취하거나 푹 자는 것에 사실상 크게 어려움을 겪는 시기가 아니다. 하지만 사춘기가 되면 몸의 성장과 발달이 급격히 일어나게 되는데, 이때 수면 욕구도 변화가 생긴다. 해가 뜨면 일어나고 해가 지면 졸리게 되는 수면 리듬을 조절하는 ‘일주기 본능’이 있는데, 사춘기가 되면 생물학적으로 일주기 수면, 각성 주기가 변화하여 잠자리에 늦게 들고, 더 늦게 일어나도록 만든다. 즉, 이러한 생물학적인 욕구는 자연적인 현상으로 볼 수 있으므로 아이들이 밤늦도록 자지 않고 게임을 하거나 스마트폰, 책을 보는 것은 이해할 만한 행위인 것이다. 그러나 늦게 잘수록 기상 시간도 늦어지므로 다음날 하루의 일정과 신체리듬에 영향을 주고, 심하면 불면증이 생기거나 밤낮이 바뀌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건강한 수면습관 위해 8-9시간 수면량, 12시 전 취침 기본 원칙 지켜야… 대추, 용안육차는 진정작용으로 수면 도와, 취침 전 손과 발바닥 혈자리 마사지가정에서는 방학 동안 건강한 수면 습관 형성을 위해 지속적인 역할을 해주어야 한다. 우선 아이들이 잠들기 편한 수면 분위기를 만들어 주도록 한다. 방이 너무 더우면 잠들기 어렵기 때문에 좀 더 시원하고 조용하고 어둡게 만들어주는 것이 우선이다. 기본적으로 핸드폰이나 컴퓨터를 취침 시간 바로 직전까지 쓰는 것은 당연히 피해야 하고, 카페인이 든 음료도 제한을 하는 것이 좋다. 아이들의 겨울방학 수면량은 하루 8-9시간 정도가 적당하다. 자는 동안 깊은 수면과 얕은 수면이 반복되는데, 잠이 들고 2-3시간 정도 내 깊은 수면 시간은 신체를 스스로 회복하고 치료하게 된다. 특히 조직성장과 근육 재생을 자극하는 성장호르몬과 면역체계를 활성화하는 인터루킨이 분비되기 때문에 성장기에 있는 사춘기 아이들에게는 특히 더 중요하다. 취침 시간은 자정을 넘기지 않도록 한다. 방학 동안이라도 오전에 학습 스케줄이 있는 경우라면 12시에는 자야 아침 8시부터 하루 생활을 하는데 무리가 없다. 잠을 자지 못해 수면 빚 (sleep debt)이 쌓이면 학원을 가더라도 계속 졸거나 집중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수면에 도움이 되는 한방차를 마시는 방법도 좋다. 대추, 용안육, 연자육을 활용한다. 대추는 대조라는 약재로 불리는데, 씨를 버리지 말고 과육과 함께 끓여 마시면 긴장을 풀어주고 수면의 질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 대추와 함께 용안육과 연자육을 같이 끓여 주는 것도 좋은데, 둘 다 진정 작용이 좋아 신경이 예민해서 잠을 잘 못 자는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이완 요법으로 자기 전 아이들의 손과 발바닥을 지압해 준다. 발바닥의 가운데에 있는 ‘용천’과 손바닥에 있는 ‘노궁’이라는 혈자리를 손발을 감싸듯이 잡은 뒤 엄지손가락으로 원을 그리듯 눌러주면 수면과 스트레스 완화에 좋다. 방학 동안 아이의 수면 패턴이 잘못 형성되면 밤과 낮이 바뀌어 생활하기도 한다. 밤에 잠들지 못하여 괴로워하고 일상과 학업에 영향을 준다면 아이의 상태에 맞게 수면장애를 치료하게 된다. 함소아한의원 함선희 원장은 “한의학에서는 인체의 균형과 항상성을 중요하게 보기 때문에 겨울방학 동안 갑자기 밤낮이 바뀐 아이들이 입면을 어려워하는지, 수면의 질에 문제가 있는지를 확인하여 이에 따라 치료하게 된다.”며 “대표적으로 황련아교탕, 치자시탕, 산조인탕 등으로 치료하며 진료 후 아이의 신체 상태에 맞도록 처방을 쓴다.” 고 말한다.
2024.01.05 I 이순용 기자
'S자 커브'여야할 척추가 '일자로'...디스크 질환 유발하는 일자허리
  • 'S자 커브'여야할 척추가 '일자로'...디스크 질환 유발하는 일자허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허리가 아픈 요통은 흔한 질병 중 하나다. 나이가 들수록 발생하기 쉬운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최근에는 잘못된 자세로 척추 질환을 앓는 젊은 층이 많아지고 있다. 특히 S자형 커브형으로 굽어있어야 할 척추가 일자형으로 변형되는 척추후만증은 방치할 경우 디스크 탈출증과 같은 다른 질환을 불러올 수도 있어 조기 교정이 필요하다.우리 몸의 척추는 옆에서 보았을 때 S자 커브형으로 목과 허리쪽은 앞으로, 가슴쪽과 엉덩이쪽은 뒤로 휜 모양을 갖고 있다. 그러나 척추나 주위 근육의 이상으로 굴곡이 사라지며 후만 변형이 보일 때를 척추후만증, 즉 일자허리라고 부른다. 이는 척추가 거의 직선에 가깝게 뻗은 척추 형태로 장시간 앉아있는 시간이 많은 학생이나 사무직, 운전직 종사자들에게 많다. 운동부족과 잘못된 자세로 엉덩이와 허벅지 근육이 줄어 척추를 제대로 받치지 못하면서 목은 점차 앞으로 나오고, 엉덩이는 뒤로 빠지는 모양이 된다. 즉 본래의 S자 커브형과 반대방향으로 힘을 주며 일자형태로 척추 모양이 변하는 것이다.일자형태 허리가 되면 척추에 무리가 오면서 심한 허리 통증에 시달릴 뿐만 아니라 골반이 틀어지면서 전반적인 균형에 문제가 생긴다. 또한 일자허리를 오래 방치할 경우 척추뼈의 퇴행이 빨라지면서 디스크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허리의 S자 곡선은 허리를 보호하는 스프링과 같은 역할을 하는데 일자가 되면 충격을 흡수하는 능력이 떨어지고, 작은 충격에도 쉽게 상하게 된다. 일자허리 초반에는 특이증상을 느낄 수 없는 경우가 많지만 장시간 지속될수록 허리통증, 전신피로 등이 나타나게 된다. 바닥에 누웠을 때에는 손이 들어갈 틈이 없이 허리가 바닥에 붙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또 등이 굽고 구부러진 자세 때문에 계단이나 언덕을 오르기가 힘들다. 만약 다리 쪽으로 통증이나 감각 이상이 있는 경우에는 추간판 탈출증(디스크 질환)이 동반됐을 가능성이 있다. 척추후만증의 가장 큰 원인은 나쁜 자세이며 이를 자세성 후만증이라고 한다. 청소년기 후만증은 성장이 왕성해짐에 따라 통증이 더욱 심해지고 성장이 멈추면 통증은 사라지더라도 이차적인 척추 변형을 초래하기도 한다. 노인성 후만증은 척추의 퇴행성 변화나 압박골절로 인한 척추체의 변화와 근육의 약화로 발생한다. 또한 부적절한 생활습관이나 쪼그리고 앉아 일하는 나쁜 자세도 노인성 후만증을 악화시킨다.일자허리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잘못된 자세를 바로잡아야 한다. 교정치료와 보조기, 운동요법 등을 병행해 척추모양을 바로잡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척추의 기립근은 물론 척추 주위의 근육을 고르게 강화시켜 전신 근육을 고르게 발달시켜 통증을 완화시키도록 해야 한다.세란병원 척추내시경센터 최수용 과장은 “척추후만증은 초기에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어 주의깊게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허리와 등의 통증과 함께 외관상 굽은 등이 관찰되고, 질환이 진행될수록 등이 더 굽어 앞을 주시하기 어렵거나 오르막길을 오르기 어려워지는 등의 보행장애 증상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최 과장은 “척추후만증은 척추측만증, 척추관 협착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며 “고령의 환자들은 수술이 필요한 상태가 돼서야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경우 수술에 대한 부담이 커 미리 예방하고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24.01.05 I 이순용 기자
“모텔 퇴실? 못 나가” 여직원 목 조른 80대 노인…“일이 무서워졌다”
  • “모텔 퇴실? 못 나가” 여직원 목 조른 80대 노인…“일이 무서워졌다”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숙박업소에서 퇴실을 거부하던 80대 남성이 여직원의 목을 조르고 폭행한 사건이 뒤늦게 알려졌다. 하지만 폭행 혐의로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그를 벌금형으로 약식기소했고, 해당 여직원은 트라우마를 호소하며 “민사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지난 3일 경찰은 숙박업소에서 카운터 직원을 폭행한 혐의로 80대 남성 A씨를 불구속 송치했으며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최근 A씨를 벌금형으로 약식기소했다. (사진=KBS 보도화면 캡처)4일 KBS 보도에 따르면 최근 경찰은 경기도 의정부의 한 숙박업소에서 카운터 여직원을 폭행한 혐의로 80대 남성 A씨를 불구속 송치했다.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A씨를 벌금형으로 약식기소했다.A씨는 지난해 10월 모텔에서 숙박 후 “퇴실하거나 추가 요금을 내라”는 30대 여성 직원 B씨에 말에 격분해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B씨는 퇴실 시간이 지나도 A씨가 열쇠를 반납하지 않자 직접 안내를 위해 갔다가 폭행당했다. A씨는 “퇴실 시간이 됐으니 나오셔야 한다”는 직원의 안내에 “못 나간다”고 답했고, “더 사용할 거면 추가 요금을 내셔야 한다”는 말에 “내가 돈을 왜 내냐”며 거부했다.당시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A씨는 객실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B씨와 실랑이를 벌였다. A씨는 B씨와 언쟁하더니 가까이 다가갔고, 그가 중심을 잃고 쓰러지자 몸 위에 올라타 목을 조르며 얼굴을 바닥에 눌렀다. B씨가 소리를 지르자 A씨는 B씨의 입을 손으로 막고 주머니에서 무언가를 꺼내 B씨의 입 안으로 집어넣기도 했다.폭행은 “살려달라”는 B씨의 외침을 들은 옆방 투숙객의 제지로 멈췄다.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A씨를 임의동행했고 이후 우발적 범행으로 판단, 폭행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A씨는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거나 술에 취한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상해가 중하거나 큰 피해 사실이 있는 것은 아니어서 노인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이에 B씨는 “사건 직후 경찰이 ‘목을 졸렸다는 이유만으로 살인 미수가 되지는 않는다. 단순 폭행이다. 상해로 변경이 되려면 지속해서 치료를 받아야 인정이 된다’고 했다”며 “법을 잘 모르는 일반인 피해자가 직접 모든 걸 다 알아봐야 하는 상황이 힘들었다. 수사 결과를 바꿀 수 없다는 걸 알기에 아쉽다”고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토로했다,또 “생계유지를 위해 당장 일을 그만둘 수 없는 상황에서 일이 무서워졌다. 지켜야 할 아이들이 있어 못 그만두는데 지금도 그런 할아버지들, 비슷한 연령대 분들이 오시면 숨게 된다”며 “비용 부담을 감수하고서라도 민사소송까지 제기해 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024.01.04 I 이로원 기자
‘장기미제’ 울산 다방 살인사건 피의자, 12년 만에 잡혔다
  • ‘장기미제’ 울산 다방 살인사건 피의자, 12년 만에 잡혔다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울산 지역 장기미제 중 하나인 ‘신정동 다방 주인 살인 사건’ 피의자가 12년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사진=게티이미지)울산경찰청은 살인 혐의로 A(55)씨를 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 A씨는 2012년 1월 10일 울산 울산 남구 신정동의 한 다방에 들어가 주인 B(사망 당시 50대)씨의 목을 졸라 살해하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B씨의 시신은 사건 당일 집에 오기로 한 장모가 오지 않자 그를 찾으러 간 사위 C씨에 의해 발견됐다. C씨가 다방을 찾아갔을 당시 문은 잠겨 있었으며 열쇠공을 불러 문을 열었을 때는 B씨가 계산대 옆 바닥에 쓰러져 있는 상태였다. 이에 C씨는 같은 날 오후 11시 26분께 다방을 운영하는 장모가 숨져 있다는 신고를 경찰에 접수했다. 경찰은 B씨 목에 졸린 흔적이 있고 그의 옷이 벗겨진 상태였다는 점 등을 확인하고 살인 사건으로 수사를 시작했다. 그러나 범인을 특정할 만한 단서가 발견되지 않으며 수사에 난항이 시작됐다.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하고 인력사무소, 다방 주변 가게 등을 탐문해 500명가량을 조사했지만 단서는 드러나지 않았다.다방 내부나 다방을 직접 비추는 CCTV도 없었으며 이날 가게를 오간 손님 일부인 9명은 알리바이가 있는 상태였다. 현장에 있던 술잔이나 찻잔에는 지문도 제대로 남아 있지 않았다.사건을 풀 유일한 실마리는 B씨 손톱 밑에 있는 DNA 시료였지만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분석 결과 남녀 DNA가 섞여 있어 신원을 특정할 수 없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후 울산경찰청 중요미제사건 전담수사팀이 구성되고 DNA 분석 기술이 발달하며 용의자의 흔적이 발견되기 시작했다. B씨 손톱 밑에 있던 DNA 시료를 다시 분석한 결과 2019년 10월 특정 DNA가 확인된 것이었다. 조사 결과 해당 DNA는 2013년 1월 울산시 울주군 언양읍에서 찻값 문제로 가게 주인을 심하게 폭행해 징역 2년을 선고받은 남성의 것과 일치했다. 다시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B씨 사망 당시 주변인들을 탐문하는 등 A씨가 사건 현장에 있었다는 정황을 확인했다. A씨가 사건 발생 전 주변 여관 등을 전전하며 다른 다방을 자주 찾았으며 살인 사건 후 종적을 감췄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이었다. 경찰은 A씨 위치를 추적해 지난달 27일 양산의 한 여관에서 그를 검거했다. A씨는 검거 직후 범행을 부인하다가 프로파일러 조사 등에서 혐의를 인정했다. 또 그는 자신이 B씨에게 성관계를 제안했으나 거부당했다며 홧김에 범행했다고 진술했다.울산경찰청은 보강 수사를 계속 이어갈 방침이다.
2024.01.04 I 이재은 기자
규제해소 선봉, 이재준 수원시장 "과밀억제권역 역차별 없애겠다"
  • 규제해소 선봉, 이재준 수원시장 "과밀억제권역 역차별 없애겠다"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2000년 89%→2023년 46%’ 20년새 반토막 난 수원특례시의 재정자립도 수치다. 재정자립도를 올리는 가장 쉬운 방법은 건실한 기업 유치를 통해 세수를 증가하는 것이지만, 수도권정비계획법상 과밀억제권역으로 묶여 있는 수원시에게는 먼 이야기다.3일 수원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신년 브리핑에서 이 시장은 “과밀억제권역 규제는 수도권의 ‘과밀’을 억제하는 게 아니라 ‘성장’을 억제하고 있다”며 “과밀억제권역 규제 완화는 역차별을 없애고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3일 수원시청에서 열린 신년 브리핑에서 이재준 수원시장이 새해 주요 시정목표를 설명하고 있다.(사진=수원시)과밀억제권역에서는 공장 신규지정이 불가하고, 공장총량제가 적용된다. 또 취·등록세도 타 지자체에 비해 3배 중과되면서 기존 기업들마저 인근 지자체로 빠져나가는 실정이다.실제 최근에는 취·등록세 중과세를 피하기 위해 실제 법인은 과밀억제권역 안에서 운영하며, 법인 소재지는 다른 지역으로 등록한 법인과 사업자들이 대거 경기도에 적발되기도 했다.과밀억제권역 자치단체 공동대응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이재준 시장은 이날 “과밀억제권역 기업에 부과되는 세율이 재조정되고, 나아가 수도권정비계획법이 합리적으로 개정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이 시장은 또 경제 활성화 방안으로 △서수원 개발 △3대 골목 뉴딜 △수원기업새빛펀드 △중소기업 동행지원 사업 등을 제시했다.이재준 시장은 “궁극적인 목표는 탑동 이노베이션밸리를 중심으로 수원 R&D 사이언스파크, 서호·고색지구, 수원 군공항 이전 종전부지 등을 묶어서 서수원권 일원을 ‘경제자유구역’으로 만드는 것”이라며 “한국형 실리콘밸리를 조성해 수원을 최첨단기업이 찾는 도시, 첨단과학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3대 골목 뉴딜은 수원새빛돌봄사업을 모든 동으로 확대하고, ‘새빛하우스 집수리 사업’, ‘손바닥 정원조성 사업’ 등을 추진해 골목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이다.지난해에 이어 이재준 시장은 화성시와 화성시민에게 경기국제공항 건설을 위한 시민 소통·합의 기구인 ‘경기국제공항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하자고 다시 한 번 제안했다.이재준 시장은 “공론화위원회 구성은 화성시와 수원시가 신뢰를 회복하고, 갈등을 해결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화성시의 입장을 먼저 생각하는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대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이어 “지난 1년 6개월 동안 ‘경제특례시’, ‘새로운 수원’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기획하고 준비했다”며 “2024년은 그동안 준비한 것을 차질 없이 실행하고, 시민과 함께하며 성과를 거두는 해가 될 것”이라고 다짐말했다.
2024.01.03 I 황영민 기자
박근혜·송영길도 당했다…선거철 반복되는 '정치 테러'
  • 박근혜·송영길도 당했다…선거철 반복되는 '정치 테러'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흉기로 습격당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과거 주요 정치인을 대상으로 했던 테러 사건들이 조명받고 있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일 오전 부산 강서구 가덕신공항 부지를 둘러본 뒤 왼쪽 목 부위 피습을 당해 바닥에 누워 병원 호송을 기다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 전 대표는 지난 2일 오전 10시 27분께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둘러본 후 기자들과 문답을 진행하던 중 60대 남성으로부터 흉기로 왼쪽 목 부위를 공격당해 피를 흘리면서 쓰러졌다.이날 피습은 총선을 3개월가량 앞두고 20~30cm 길이의 흉기로 공격을 당했다는 점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커터칼 피습’ 사건과 유력하다.2006년 5월 20일 당시 한나라당 대표였던 박 전 대통령은 5·31 지방선거를 11일 앞두고 서울 신촌에서 오세훈 당시 서울시장 후보의 지원 유세를 하고자 차에 오르다 50대 남성 지모 씨가 휘두른 문구용 커터칼에 11㎝ 길이의 오른쪽 뺨 자상을 입고 봉합 수술을 받았다. 박 전 대통령은 입원 도중 측근들에게 “대전은요?”라고 물은 것으로 언론에 보도되고, 퇴원한 뒤 곧바로 대전에서 선거 지원에 나서면서 한나라당에 열세이던 판세가 뒤집힌 바 있다.(사진=연합뉴스)비교적 최근에는 2022년 3·9 대선을 앞두고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당시 이재명 후보를 위한 서울 신촌 유세 중에 유튜버인 표모 씨가 내리친 둔기에 머리를 가격당한 일이 있었다.이 사건도 선거 유세 중 벌어진 당 대표 피습인데다 박 전 대통령 사례와 지역도 같다. 송 전 대표는 응급 수술을 받고도 유세에 나서는 등 ‘붕대 투혼’을 펼쳤지만 대선에서 민주당이 패하면서 박 전 대통령 커터칼 피습 사건과는 다른 정치적 결과를 가져왔다.흉기나 둔기처럼 치명상을 입힐 수 있는 ‘테러’ 수준의 습격은 아니더라도 대선 후보나 유력 정치인이 계란이나 물에 맞거나 주먹으로 폭행당하는 사례도 있었다.故 노무현 전 대통령은 대선 후보였던 2002년 11월 ‘우리쌀 지키기 전국 농민대회’에서 연설 도중 야유하는 청중 사이로 날아온 달걀에 아래턱을 맞았다. 이명박 전 대통령도 후보 시절인 2007년 12월 경기 의정부에서 거래 유세를 하다 중년 남성이 “BBK 사건의 전모를 밝히라”고 외치며 던진 절 계란에 맞는 등 정치권 주요 인사들의 ‘테러 잔혹사’는 여러 번 있었다. 이 밖에도 김성태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원내대표는 2018년 5월 ‘드루킹 사건’ 특검 요구 단식 농성 중 한 남성에게 턱을 가격당했다. 민주화 이전 군사 정권 시절에는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이 정적 제거 목적 테러의 대상이 된 바 있다.(사진=이영훈 기자)한편 이날 이 대표는 이날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로 이송됐다가 오후 1시께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다. 오후 3시 45분께부터 시작된 수술은 애초 예상됐던 1시간을 훌쩍 넘어 2시간 남짓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이 대표는 내경정맥이 손상돼 혈전 제거를 포함한 혈관재건술과 정맥에서 흘러나온 혈전이 예상보다 많아 관을 삽입하는 수술을 받았다. 수술 후 의식을 회복해 중환자실에서 회복 중이다.이번 사건과 관련해 경찰은 부산경찰청 손제한 수사부장을 이 사건 수사본부장으로 임명하고 광역수사대를 중심으로 68명 규모의 수사본부를 꾸렸다.이원석 검찰총장도 “부산지방검찰청에 특별수사팀을 구성하고 경찰과 협력해 신속하고 철저하게 진상을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2024.01.03 I 김민정 기자
새해 첫날 새벽 3시, 그들은 첫 버스에 몸을 실었다
  • [르포]새해 첫날 새벽 3시, 그들은 첫 버스에 몸을 실었다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모두가 잠든 새벽, 누구보다 먼저 새해를 시작하는 사람들이 첫 운행 버스에 몸을 실었다. 그 주인공은 도심 곳곳을 청소하거나 지키는 역할을 하는 우리 사회의 필수 노동자들이다. 이들은 2024년 갑진년(甲辰年)의 소망으로 ‘건강한 삶’을 꼽으면서도 경제 회복을 위해 정치권이 제대로 역할을 해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오전 4시쯤 서울 강남구로 향하는 첫 번째 6411버스의 모든 좌석에 승객들이 앉아 있다.(사진=이영민 기자)◇매일 같이 타는 첫차…“나도, 가족도 건강했으면”2일 오전 3시 10분쯤. 기자가 찾은 서울 양천구의 한 버스차고지에는 운전기사들이 운행 준비로 분주했다. 줄지어 주차된 버스 중 가장 먼저 시동을 건 차는 6411번 버스. ‘6411 버스’는 서울 구로구와 양천구에서 강남으로 이동하는 청소노동자와 경비원들의 주요 교통수단이다. 이 시간에는 지하철이 다니지 않고 심야버스는 목적지와 정류장 사이 거리가 먼 경우가 많아 새벽부터 버스를 기다리는 이들이 적잖다. 올해로 20년째 버스를 운행하고 있는 유수철(54)씨는 “이 버스는 손님이 원체 많으니까 (첫 차인데도) 못 타는 사람도 있다”며 “부모님 같은 분들도 계시는데 비가 오나 눈이 오나 1년 내내 돈을 벌러 가시는 걸 보면 나도 힘이 난다”고 말했다. 유씨와 함께 6411 버스를 운행하는 최고산(45)씨는 “승객들을 보면 대단한 사람들이 참 많구나 싶다”며 “아침에 인사해주는 분들을 만날 때면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해가 뜨지 않은 새벽 6411 버스 정류장에는 승객들이 마스크와 장갑, 목도리로 꽁꽁 싸맨 채 추위를 견디며 첫차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날 가장 먼저 버스에 오른 승객은 서울 양천구에 사는 은하순(63)씨였다. 20년 넘게 청소도우미로 일해온 은씨는 “정해진 출근 시간이 없지만 아침 9시 전에 청소를 끝내야 해서 일찍 나온다”고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19가 유행할 때도 다들 아프면 안 되니까 더 열심히 일했다”며 “올해 가족들 모두 건강하면 좋겠다”고 새해 소망을 밝혔다. 그렇게 달린 버스는 30분도 채 되지 않아 몸을 움직이기 힘들 정도로 가득 찼다. 하지만 버스를 메운 승객들은 이구동성으로 ‘건강’을 가장 큰 소망으로 꼽았다. 이날 첫 번째 6411 버스에 탄 최고령 승객, 박모(72)씨는 “나이가 들면 건강뿐이다”며 “그 외에는 달리 바라는 게 없다”고 말했다. 함께 버스를 탄 서모(72)씨도 “작년에는 사건·사고가 너무 많았다”며 “가족들이 건강하고 나라 경기가 좋아지길 희망한다”고 했다. ◇“나라가 서민들한테 신경을 좀 써줬으면 좋겠어요”1시간을 내달린 버스는 새로운 승객이 타기 어려울 정도로 만원 버스가 됐다. 이들은 정부와 정치권이 서민들의 경제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고 일갈하는 목소리도 많았다. 채흥순(70)씨는 “아파서 간병인을 두면 하루에 15만원은 줘야 하는데 병원비보다 간병비 부담이 더 크다”며 “애들은 한창 대학가고 결혼해야 하니까 가족들에게 손 벌리기도 쉽지 않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경제적으로 여력이 없는 노인을 위해 나라에서 조금 더 신경 써주면 좋겠다”고 정치권에 당부했다. 새해 첫 6411 버스의 마지막 승객은 하루 전 경기도 하남시까지 대리운전을 한 고재필(54)씨였다. 고씨는 “원래 부동산 관련 일을 하는데 요즘 상가가 많이 비어서 대리운전 일을 병행하고 있다”며 “경제가 안 좋으니까 버티는 게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여당이든 야당이든 서로 싸우지 말고 건강하게 견제하면서 서민을 위한 정치를 해주길 바란다”며 “정치가 잘되면 우리 삶도 자연스럽게 나아지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위기를 몸으로 체감한다는 한 승객은 안전한 일터가 됐으면 한다고 기원했다. 1992년부터 건설현장에서 일해온 이모(68)씨는 “공정이 많아서 어제(1일)도 쉬지 않고 일했다”며 “건설 경기도 바닥인데다 준공일을 맞춰야 하니까 주말에 눈이 그렇게 내리는데도 회사에선 계속 일하라고 한다”고 하소연했다. 이씨는 “(위험한 데도 계속 일하라고 하는)이럴 때는 정말 난처하고 그만두고 싶은 마음이 든다”면서도 “가족을 생각하며 참는다”고 했다. 강남 일대에 도착하자 승객들은 각자 일터로 향하며 버스는 순식간에 한산해졌다. 서씨는 “내가 조금이라도 용돈을 벌면 자식들에게 부담이 덜하지 않겠나. 이대로 건강하게 계속 일했으면 좋겠다고 스스로 생각한다”며 버스에서 내렸다.
2024.01.02 I 이영민 기자
이재준 수원시장 "2024년 시민 삶 변화 만드는 해가 될 것"
  • 이재준 수원시장 "2024년 시민 삶 변화 만드는 해가 될 것"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시민이 체감하는 경제성장’ ‘3대 골목 뉴딜’ ‘도시 혁신’ ‘세계적 문화수도 조성’. 이재준 수원특례시장 내건 2024년 수원특례시 시정 방향이다.2일 이재준 시장은 수원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2023년이 민선 8기의 기초를 세우고 새로운 정책을 시작하는 해였다면, 2024년은 시민 삶이 더 나아지도록 변화를 만들어 내는 해가 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2일 수원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이재준 수원시장이 올해 시정 4대 방향과 주요 정책사업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수원시)수원시에 따르면 올해 시정 방향 중 먼저 ‘시민이 체감하는 경제성장’을 위한 정책은 2588억 원 규모로 결성된 ‘수원기업새빛펀드’, 수원시 중소기업 동행지원 사업에 3000억 원 투입, 복합문화공간 ‘스타필드’에 수원시민 3000명 채용 등이 있다. ‘3대 골목뉴딜’ 사업은 ‘수원새빛돌봄’ 모든 동(44개)으로 확대, 새빛하우스 집수리 사업 추진, 손바닥정원 조성이다. 이재준 시장은 “모두의 1분 도시가 시작된다”며 “내 집 앞 골목에 손바닥정원 문화공간 등 생활SOC가 조성되고, 새빛통합돌봄, 새빛하우스 집수리서비스가 제공된다”고 말했다.이어 “도시 혁신으로 새로운 수원이 열린다”며 △역사문화환경보존지역으로 묶여있던 수원화성 주변 지역 규제 완화 △수원 R&D 사이언스 파크 조성사업 업무협약 △광역철도망 구축 △‘경기국제공항 공론화위원회’ 추진 등을 제시했다. ‘세계적 문화 수도’ 조성 정책으로는 ‘수원화성문화제 한 단계 더 도약’, ‘스포츠 중심도시 위상 구축’, ‘누구나 선생, 언제나 학교 실현’ 등을 설명했다. 이재준 시장은 “새해에도 우리를 둘러싼 여건은 만만치 않지만,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발상의 전환으로 새로운 혁신을 만들어 나가겠다”며 “지속가능한 성장의 디딤돌을 놓고,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만들겠다”고 말했다.한편, 이재준 시장은 이날 오전 시내버스를 타고 출근하는 시민들을 만나는 것으로 새해 일정을 시작했다.
2024.01.02 I 황영민 기자
“중년여성 찾습니다” ‘대변 테러’ 당한 자영업자의 호소
  • “중년여성 찾습니다” ‘대변 테러’ 당한 자영업자의 호소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가게 화장실에 ‘대변 테러’를 한 중년 여성을 찾는다는 자영업자의 하소연이 공개됐다.부산 서면 매장 화장실에 분변을 묻힌 사진. (사진=‘아프니까 사장이다’ 캡처)지난달 31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서면 똥 테러 당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부산 서면에서 근무하고 있는 A씨는 “살다 살다 어이없는 일을 당했다”며 개방 화장실의 벽과 바닥에 가득한 인분 사진을 공개했다.A씨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그가 근무하는 매장에 아빠, 엄마, 아들로 추측되는 가족이 방문했다고 한다. 평소 매장을 이용하지 않는 손님에도 화장실을 개방하고 있었는데 가족 중 어머니로 보이는 이가 화장실을 사용했다. A씨는 이 여성이 나온 후 화장실에 들어갔고, 벽과 바닥에 분변이 가득 묻은 것을 발견했다고 한다.A씨는 “여성에 화장실 쓰셨냐고 묻자 아무렇지도 않게 ‘화장실 쓴 적 없다’며 뻔뻔하게 머리 묶고 옷 정돈하고 나갔다”며 “당연히 물건은 구매하신 적도 없다”고 황당해했다.이어 “양이 어마어마하다. 옆 화장실로도 많은 양이 넘어갔다”며 “천천히 들어가서 대변을 보는데 어떻게 하면 벽 중간부분에 전부 묻어서 흘러내렸느냐”고 분개했다.또 “너무 화가 난다. 도저히 치울 엄두가 안 나서 사장님께 치워달라고 급히 연락드렸다. 4시간 동안 그 상태 그대로 말라버리고 악취는 진동을 하고 사장님은 말라버린 변을 치우느라 두 배로 힘들어하셨다”라고 전했다.해당 가게를 운영하는 자영업자도 “너무 속상하다. (범인을 잡아서) 꼭 가져가라고 주고 싶다”며 “증거물이라 일부는 채취해서 보관 중이다”고 전했다.해당 매장은 화장실을 사용한 여성으로 영업에 지장이 생겨 그를 경찰에 신고한 상태다.
2024.01.01 I 김혜선 기자
민주당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김건희 특검 수용하라"
  • 민주당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김건희 특검 수용하라"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9일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라며 대통령실을 향해 ‘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특검법’을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지난 대선 기간 국민의힘과 윤석열 당시 대통령 후보자는 이재명 당시 후보에게 대장동 특검 수용을 촉구하며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라는 캠페인을 펼쳤다.이재명(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실은 법안이 이송되는 대로 즉각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말했다. 뭐가 그렇게 자신만만하고 당당한가”라며 이같이 말했다.이 대표는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라고 수없이 말한 분들은 어디 가고 (특검법) 표결 현장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했다”고 꼬집었다.이어 “국민은 김건희 여사가 주가조작에 연루됐다는 의혹에 대해 분명한 진상규명을 요구해 왔다”며 “국민은 언제나 옳다고 (대통령이) 말하지 않았나. 말뿐만 아니라 행동으로 국민을 존중한다는 점을 보여주길 바란다”며 특검 수용을 촉구했다.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 법이 통과되자마자 대통령실은 기다렸다는듯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했다”며 “최소한의 국민 여론을 살피는 조심성도 보이지 않는 오만과 독선”이라고 지적했다.그는 “역대 대통령 중 본인이나 자신의 가족과 관련한 특검 또는 검찰수사를 거부한 사례는 없었다. 이게 첫 사례가 될 것”이라며 “그러니 대통령이 역사는 포기하고 여사만 지킨다는 말이 나오는 것”이라고 비꼬았다.홍 원내대표는 “대통령의 거부권 남발에 대해 저희도 여러가지 법적 대응을 준비하겠다”며 “특히 가족문제와 관련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가 정당한지 권한쟁의 심판 여부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은 “윤석열 대통령은 2년 전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라고 말했다”며 “윤 대통령 말대로라면 김건희 특검을 거부할 이유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박찬대 최고위원은 “공정과 상식을 강조하고 국민의 뜻은 무조건 옳다던 대통령이 특검법을 거부하겠다니 희대의 코미디”라며 “대통령 자신이 불공정과 몰상식, 내로남불의 상징이라는 선언”이라고 힐난했다.그는 또 “특검에 반대하는 자가 범인이라던 국민의힘은 표결에 불참하고 거부권 행사를 건의했다”며 “진짜 범인이 누구인지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주장했다.서영교 최고위원은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 ‘주가조작을 통해 얻은 범죄수익은 확실히 환수해야 한다’고 애기했다. 또 ‘가담한 자는 모든 곳에서 퇴출시켜야 한다’고 해다”며 “그런데 김건희 특검이 통과되자마자 거부권을 시사했는데, 자기가 한 말을 손바닥 뒤집듯 뒤집나”라고 질책했다.앞서 지난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이른바 ‘쌍특검법’(50억 클럽·김건희 여사 특검법)이 통과됐다. 표결에 불참한 국민의힘은 즉각 대통령에게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건의하겠다고 했다. 대통령실 역시 브리핑을 통해 법안이 정부로 이송되는 즉시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혔다.
2023.12.29 I 이수빈 기자
 2023년 12월 29일 오늘의 운세
  • [카드뉴스] 2023년 12월 29일 오늘의 운세
  • 2023년 12월 29일 오늘의 운세입니다. Δ 물병자리: 몸과 마음이 나른하네…큰 문제가 발생하는 날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괜스레 몸과 마음이 나른해지는 때입니다. 대책 없이 시간을 허비하게 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시기 바랍니다. 자신의 시간 관리를 위하여 다이어리를 활용해 보세요.사랑을 위해서도 저돌적인 자세가 필요합니다. 되도 그만 안 되도 그만이라는 태도로는 사랑을 쟁취하기 힘들어진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세요. 커플인 분이라면 조금은 떨어져 있는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을 기회로 둘 사이가 더욱 가까워질 수도 있습니다.재물운은 평이한 수준입니다. 들어오는 돈과 나가는 돈이 엇비슷하니 큰 문제는 없습니다. 다만 몸과 마음의 나른함을 쇼핑으로 풀려고 해서는 안 됩니다. 정 물건을 사고 싶다면 저가의 상품 중에서 골라보도록 하세요. Δ 물고기자리 : 중요한 것은 사람!!주변 사람들과 불필요한 마찰을 빚어서는 안 됩니다. 특히 선배들과의 관계 때문에 골머리를 앓게 될 수도 있습니다. 사회 생활을 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입니다. 이러한 관계를 돈독히 만들 줄 알아야 합니다.커플인 분이라면 상대방의 마음을 배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겉으로는 아닌 척 하여도 상대방에게는 소심한 면이 있습니다. 그러한 소심한 면이 상처받지 않도록 조심하세요. 싱글인 분에게도 나쁘지 않은 애정운이 들어와 있으니, 조금은 자신감을 갖고 상대를 대하는 것이 좋겠습니다.만약 가망이 없어 보이거나 골치 아픈 일이 있었다면 해결의 가능성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당신의 아픈 부분을 정확하게 파고드니 도움을 안 받을 수가 없네요. 다만 신용카드 등 미래에 갚아야 하는 돈을 미리 땡겨서 사용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Δ 양자리 : 싱숭생숭 하구나..괜한 걱정으로 피로감을 심하게 느낄 수도 있는 날입니다. 마음은 아주 감상적이 되면서 괜스레 싱숭생숭 하게 되는 날이네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하는 일들이 안 풀리는 날은 아닙니다. 그저 마음이 좀 그럴 뿐이네요.싱글인 분이라면 미팅이나 소개팅처럼 형식이 갖추어진 자리보다는 우연한 자리에서 좋은 상대와 만나게 될 수 있습니다. 커플인 분이라면 상대에게 좀더 마음을 써주도록 하세요. 당신이 위로 받기 보다는 상대방을 위로할 때 더욱 기쁨이 커집니다.재물운이 나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확 풀리는 날도 아니니 지출에는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좋겠습니다. 돈에 대해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도 중요합니다. 너무 돈을 쫓기만 하면 오히려 돈이 뒷걸음질을 치게 될 수도 있으니까요. Δ 황소자리 : 자신감이 짱짱하네…당신의 기고만장이 하늘을 찌르게 되네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큰 코를 다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이번에는 당신의 자신감이 오히려 일을 좋게 만드는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다만 당신보다 약한 사람을 괴롭히는 일은 해서는 안 됩니다.커플인 분이라면 상대에게 당신의 진지한 모습을 한번 보여주는 것이 좋습니다. 항상 웃고 떠드는 모습만으로는 관계를 업그레이드 시킬 수 없습니다. 싱글인 분이라면 당신의 짝사랑에게 대시를 하여도 좋을 때입니다.재물운은 좋아지는 날입니다. 당신이 원하는 일이 있다면 당장 달려들도록 하세요. 돈이 되는 일과 당당히 맞서면 무조건 좋은 결과를 보게 됩니다. 직장을 찾거나 아르바이트를 찾는 분이라면 희소식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Δ 쌍둥이자리 : 왜 바쁜 거야…영문도 모른 체 이리저리 휘둘리게 되는 날입니다. 이것저것 처리해야 할 일들도 많은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새로운 일들마저 당신을 향하여 달려드네요. 일에 순서를 정하고 하나씩 해결해 가도록 해야 합니다.새로운 사랑을 시작하기에 적당한 때는 아닙니다. 이것저것 당신이 해결해야 할 일이 너무 많으니까요. 하지만 커플인 분이라면 애정운이 나쁘지 않습니다. 상대방으로부터 당신의 능력을 인정받을 수 있게 되니까요.경제적으로 아주 좋은 날입니다. 당신이 하는 일들이 고스란히 당신의 재물운을 좋게 만들어줄 것입니다. 하는 일마다 성과를 내게 될 것이며, 이것이 곧 금전적인 이익으로 직결되는 날이라고 보여집니다. Δ 게자리 : 베풀면 돌아온다…이기적인 행동보다는 이타적인 행동이 필요해지는 날입니다. 무언가를 챙기게 된다면 주변 사람들과 함께 나누어야 합니다. 이렇게 베풀고 나눌 때 더욱 큰 덕이 쌓이게 되는 것입니다.애정운은 그렇게 좋은 때가 아닙니다. 커플인 분이라면 상대방으로부터 엉뚱한 오해를 사게 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싱글인 분이라면 당신의 과거와 관련된 사람을 만나는 것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겠습니다.재물운은 최상입니다. 특히 이렇게 돌아온 재물운을 다른 사람을 위하여 사용하면 좋습니다. 누군가에게 조언을 해주는 것도 좋겠고, 사람들을 모아놓고 한 턱 쏘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비싼 것이 아니더라도 당신이 베푸는 것을 모두가 기쁘게 받아들일 것입니다. Δ 사자자리 : 명확한 결단!!다른 사람 일에 참견하느라 시간을 허비해서는 안 됩니다. 또한 누군가가 당신에게 부탁을 해온다면 딱 잘라 거절을 하는 것이 상책입니다. 오늘은 당신 코가 석자입니다. 명확하게 결단을 내려야 할 일이 발생하게 됩니다.애정운이 그리 좋은 날은 아닙니다. 커플인 분이든 싱글인 분이든 애정과 관련하여 자존심에 상처를 입게 될 수 있습니다. 오늘 어떤 결정을 내린다면 뒤도 돌아보지 마세요. 확실하게 결정하고 행동하는 것이 멀게 내다봤을 때 현명합니다.재물운은 나쁘지 않습니다. 다만 주변에 돈과 관련한 경쟁자가 생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의 경쟁자는 오히려 당신을 이롭게 만들게 될 것입니다. 선의의 경쟁자는 결과를 좋게 만드는 데에 오히려 기여를 합니다. Δ 처녀자리 : 왠지 신비로운 느낌!!마음 속에 별자리가 가득 들어와 있는 듯 신비로운 느낌입니다. 우연한 만남과 뜻밖의 행운이 발생하게 되는 때이니 약간의 예지력마저 생긴 느낌이라고 보여지네요. 평상시에는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게 되는 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사랑에서도 아주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될 수 있습니다. 그간 애태우던 상대방이 있다면 오늘을 기회로 관계가 역전될 수 있습니다. 상대에게 집착하기 보다는 조금 쿨하게 대하는 것이 당신을 위하여 좋습니다.재물운이 나쁘지 않습니다. 해결되지 않던 문제들이 해결되고, 생각지도 않았던 사람이 당신에게 손을 내밀게 될 것입니다. 재정적으로 나쁘지 않으니 새로운 것을 시도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Δ 천칭자리 : 불안과 초조의 시기!!괜스레 심장이 빠르게 뛰는 날이라고 보여지네요. 심리적으로 아주 불안정한 날이며, 일을 할 때도 자꾸 서두르는 경향이 생기게 됩니다. 주변 사람들과 사소한 다툼이 늘어나게 될 수도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커플인 분이라면 오히려 애정운이 상승하는 날입니다. 다른 곳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상대방을 통하여 위로 받을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싱글인 분이라면 그다지 애정운이 좋지 않습니다. 미팅이나 소개팅은 조금 미루는 것이 좋겠습니다.돈에 크게 쪼들리는 날은 아닙니다. 하지만 갑작스레 지출이 늘어나게 될 수 있습니다. 자신의 지갑에 돈이 있다고 해서 일단 쓰고 보자 생각하시면 안 됩니다. 자신의 돈 보다는 다른 사람의 돈을 이용해서 무언가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Δ 전갈자리 : 적극적으로 나가야…소극적인 태도로는 아무것도 이루어낼 수 없습니다. 자신이 추진하고 있던 계획을 성공리에 마무리 지을 수 있는 시기인데, 소극적인 태도 때문에 모든 것을 망치게 될 수 있습니다. 직접 부딪쳐서 해결할 수 있도록 하세요.애정운은 아주 좋은 날입니다. 친구들과 어울리는 자리에서 뜻밖의 이상형을 만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온라인을 통해서든 오프라인을 통해서든 좋은 만남을 가질 수 있습니다. 자신이 지금까지 어울리던 상대와는 전혀 다른 스타일일 수 있습니다.재물운은 하향 국면에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누군가에게 손을 벌릴 정도는 아니네요. 일단 자기 자신의 힘만으로 해결해보려고 하는 것이 좋습니다. 누군가가 돈 때문에 당신에게 잔소리를 할 수 있습니다. 당신을 위해서 하는 소리이니 웃으며 받아들이세요. Δ 사수자리 : 피해의식인 걸까?이상하게 자신감이 부족해지는 날이라고 보여집니다. 누군가를 자신과 비교하게 되고, 그 비교의 결과로 자신이 더욱 위축되는 그런 형국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가까운 사람들과도 쓸데없는 경쟁 의식을 갖게 되는 때입니다.커플인 분이라면 상대방의 마음을 잘 알아야 합니다. 당신의 마음과 상대의 마음이 무조건 같을 거라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싱글인 경우에도 그다지 애정운이 좋은 날은 아닙니다. 미팅이나 소개팅이 있다면 조금 미루는 것이 좋겠네요.재물운은 그렇게 나쁘지 않습니다. 아직은 지갑에 어느 정도 여유 자금이 있습니다. 하지만 언제 그것이 바닥이 날지 알 수 없습니다. 조금은 계획적으로 지출을 해야 나중을 대비할 수 있습니다. Δ 염소자리 : 안정감 있는 하루하루!!과거의 기억들이 당신을 괴롭힐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할 걸 저렇게 할 걸, 하면서 과거에 연연하면 마음만 괴롭습니다. 마음을 평온하게 유지하면서 안정감 있는 하루하루를 보낼 수 있어야 행운이 따르게 될 것입니다.애정운은 아주 좋은 때입니다. 멀어졌던 사람이 있다면 다시금 관계가 회복될 것입니다. 우정운도 좋은 때여서 심하게 다투었던 친구와도 화해를 하게 될 수 있습니다. 커플인 분이라면 새로운 단계로 업그레이드 되는 기회를 맞을 수도 있습니다.돈이 풍족한 것은 아니지만 여유가 아예 없는 것도 아닙니다. 특히 오전에 가까워질수록 여유가 생기게 될 것입니다. 뜻밖의 소득이 생길 수 있는 날이기도 합니다. 가까운 사람들과의 만남을 피하지 마세요.
2023.12.29 I 남태현 기자
관동팔경 백미 '삼척 죽서루' 국보 됐다
  • 관동팔경 백미 '삼척 죽서루' 국보 됐다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관동팔경의 백미로 평가받는 한국의 대표 누정 건축물인 ‘삼척 죽서루’가 국보가 됐다. 문화재청은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인 2건의 대형누각 ‘삼척 죽서루’와 ‘밀양 영남루’를 국보로 지정했다고 28일 밝혔다.‘삼척 죽서루’(사진=문화재청).‘삼척 죽서루’는 고려 명종(1171∼1197)대에 활동했던 김극기(1148∼1209)가 죽서루의 풍경을 시로 썼던 것으로 미루어 보아 적어도 12세기에 창건됐다. 안축(1282~1348)과 정추(1333~1382) 등의 시를 통해 처음에는 ‘서루(西樓)’로 불리다가 14세기 후반에 들어서 ‘죽서루(竹西樓)’로 불리기 시작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김수온(1410∼1481)의 ‘죽서루단청기’(1472), 허목(1595∼1682)의 ‘죽서루기’(1662) 등에서 ‘1403년 부사 김효손(1373∼1429)이 옛터에 새로 창건했다’는 기록을 찾을 수 있다. 고려시대에 창건됐다가 조선 전기에 재건된 이후 여러 차례 보수·증축된 기록이 잘 남아있다. 조선 후기 증축된 이후의 모습이 현재까지도 잘 보존되어 있다.1403년 정면 5칸(측면 2칸)의 규모로 중창된 누정이었으나 1530년 남쪽 한 칸(측면 3칸)이 증축됐다. 1788년 북쪽 한 칸(측면 2칸)이 증축되면서 현재와 같은 팔작지붕 형태가 됐다. 조선 초기의 중앙 5칸과 조선 중기 이후 확장된 좌·우측 1칸은 기둥 배열, 가구의 짜임, 천장과 바닥면의 처리, 공포 및 세부 의장 등에서 각 시기별 건축적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다.또한 죽서루의 절경을 표현한 정철의 ‘관동별곡’, 겸재 정선(1676∼1759)의 ‘관동명승첩’을 비롯해 김홍도, 강세황 등 고려부터 조선시대까지 시인, 묵객 등 다양한 계층이 죽서루를 소재로 수많은 시문, 가사와 그림 등을 남겼다. 더불어 주변 하천인 ‘오십천’(五十川)과 어우러지는 빼어난 경관을 자랑한다.‘밀양 영남루’(사진=문화재청).‘밀양 영남루’는 통일신라 때 세운 영남사라는 절에 있던 금벽루 혹은 소루, 죽루라 불리는 작은 누각에서 시작됐다. 이후 고려 때 절은 폐사되고 누각만 남아 있던 것을 1365년(공민왕 14)에 밀양군수 김주(1339∼1404)가 중창하고 영남루라고 칭한 것이 관영 누각으로서의 시작이다.조선 초에 밀양부사 안질이 영남루를 중창하면서 영남루 서쪽 주변에 소루(小樓)를 건축했고, 1442년 경상도사 권기가 소루(召樓)로 명명했다. 그 후 부사 이충걸(1465∼1527)이 임경당(현 침류각)으로 개명했다. 연산군 때에는 밀양부사 김영추가 임경당 반대쪽인 영남루 동북쪽에 망호당(현 능파각)을 지으면서 빈객숙소로 이용했다. 임진왜란 때 객사와 함께 모든 부속 시설이 소실됐으나 1844년 이인재가 밀양부사로 재임할 당시 대루를 확장하면서 많은 부속건물을 지었고, 관원들과 지방 빈객들을 접대하는 객사로 사용했다. 경사지를 이용해 건물을 적절히 배치한 영남루는 건물 자체의 조형미가 뛰어날 뿐만 아니라 주변 경관과 어우러진 모습은 다른 누정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다. 빼어난 경관을 감상하면서 명사들이 수많은 시문을 남겨 조선 선조 때 영남루에 걸린 시판이 300여 개에 이르렀다고 하나 지금은 12개의 시판만이 남아 있다.
2023.12.28 I 이윤정 기자
악몽이 된 외식…"패밀리 레스토랑 직원이 갑자기 위협“
  • 악몽이 된 외식…"패밀리 레스토랑 직원이 갑자기 위협“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외식을 위해 찾은 한 유명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직원이 손님을 위협한 일이 알려졌다.한 유명 패밀리 레스토랑 직원이 외식을 나온 가족을 위협해 불구속 입건됐다. (사진=YTN 화면 캡처)28일 경기 성남시 분당경찰서는 레스토랑 직원 A씨를 폭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알려진 바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1월 18일 성남시 한 건물 로비에서 화장실을 가려던 남성 B씨가 민 문에 부딪혔고 갑자기 위협을 가했다.당시 A씨는 자신이 들고나온 음료를 바닥에 쏟아버린 뒤 들고 있던 플라스틱 잔을 땅에 던졌다. 바닥에 부딪힌 잔은 튕겨져 나와 B씨의 가슴에 맞았다.이윽고 A씨는 B씨를 향해 위협을 가하는 듯 다가왔고 B씨의 가족들이 이를 막자 가족들에게도 바짝 붙으며 위협했다. 이후 한참을 노려본 뒤 현장을 떠나면서도 분이 풀리지 않는 지 발로 벽을 차는 등 위협적인 행동을 했다고.B씨는 매장을 찾아가 점주에게 이같은 사실을 항의했지만 점주는 “개인 사이에 벌어진 다툼이니 잘 풀라”는 반응을 보였다.B씨는 이날 딸 아이의 피아노 연주회를 기념해 모처럼 주말 외식을 나왔던 것으로 전해졌다.그는 YTN과의 인터뷰에서 “아이들이 많이 놀랐다”며 “혹시 마주치면 또 봉변을 당할까 근처를 다신 못 가겠다”고 가슴을 쓸어내렸다.이 레스토랑 직원 A씨는 업무 중이었던 상태는 아니었던 가운데, 레스토랑 측은 뒤늦게 “담당매장 직원, 점주에 대해 징계위원회를 진행할 것”이라며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해 A부터 Z까지 시스템에 대해 철저히 개선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2023.12.28 I 강소영 기자
내년 준비하는 외국인, 무얼 담았나…장바구니 살펴보니
  • 내년 준비하는 외국인, 무얼 담았나…장바구니 살펴보니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장기간 국내 증시를 눌렀던 미국의 고금리 기조가 멈추고, 내년 조기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외국인의 투자 포트폴리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증시는 숨 고르기를 하고 있지만, 내년 상승 랠리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무엇을 샀는지에 따라 향후 주도주를 가늠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 美 금리 조기 인하 기대감…외국인, 반도체 담고 내년 준비2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달 들어(12월 1일~26일) 코스피 지수는 2.65%의 상승률을 보였고, 코스닥 지수는 2.00% 올랐다. 미국의 주요 경제 지표에서 물가가 둔화하고 있다는 신호가 나오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조만간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12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주요 연준 인사들이 과도한 금리 인하 기대감을 차단하는 발언에도 시장은 내년 3월 연준이 첫 금리 인하를 할 것이라고 받아들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내년 3월 연준이 금리 인하할 확률은 89.2%로 나타났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증시 분위기가 살아나면서 국내 증시의 큰손인 외국인의 장바구니에 투자자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내년 증시를 이끌 주도주를 가늠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이 이달 들어 가장 큰 규모로 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005930)다.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1조1657억 규모를 사들였다. 특히 이달 4거래일을 제외하고, 모두 순매수세를 기록했다. 또한, 외국인은 SK하이닉스(000660)도 3058억원 규모로 사들였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는 이달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 3위에 이름을 올렸다.외국인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를 집중 매수한 배경에는 내년 가파른 실적 개선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올해 바닥을 기며 어닝 쇼크를 기록했던 반도체주의 재고 조정 효과가 점차 나타나면서 실적도 반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내년에 들어서면 공급 축소 효과에 따라 흑자전환이 전망된다고 증권가에서는 입을 모으고 있다.이에 더해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내년 미국 상무부가 중국 범용 반도체의 추가 수출 규제를 단행하는 경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의 범용 반도체 재고 소진에 긍정적 영향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아울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를 포함한 주요 고객들에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을 본격화하고 있다는 점도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증권가에서는 설명했다.◇ 판매 호조 보인 자동차株도 대거 담아…“성장 지속 전망”외국인은 반도체주 외에도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 등 자동차주도 장바구니에 담았다. 이달 기아와 현대차는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의 각각 4위, 5위에 올랐다. 이는 11월 현대차의 글로벌 판매량은 36만5000대, 기아는 25만9000대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 1.7% 오르면서 판매 호조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024년에도 판매량이 올해 대비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전기차 판매 부진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 확대로 성장이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밖에 외국인은 코스닥에서 에코프로비엠(247540)과 에코프로(086520)를 담았다. 세계 각국의 친환경 정책 방향성이 확고함에 따라 전기차 및 배터리 시장의 중장기 성장 기대감이 앞으로도 훼손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게다가 고점 대비 에코프로 그룹주의 주가가 전반적으로 하락함에 따라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외국인은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이 폐암 분야에서도 유효성을 입증하는 등 신약 부문에서 최근 성과가 나타난 HLB(028300)와 합병을 앞둔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도 대거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3.12.27 I 이용성 기자
  • 독감 환자 증가로 전국이 '콜록콜록'... 충분한 수분섭취와 휴식이 중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초등학생 자녀를 둔 직장인 김 씨는 아이가 열이 심하게 난다는 선생님의 연락을 받고 급하게 학교로 향했다. 아이와 근처 소아과를 찾은 김 씨는 단순한 유행성 감기라는 진단을 받고 처방 약을 잘 챙겨 먹으면 금방 나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좀처럼 아이의 증상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설사를 하는 증상을 보이자 다시 병원을 찾았다. 결국 검사를 진행한 뒤에야 아이가 독감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았다. 최근 독감이 무섭게 번지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12월 둘째 주 외래환자 1000명 당 독감이 의심되는 환자는 61.3명으로 최근 5년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독감은 일반 감기보다 폐렴과 같은 합병증이 나타나는 경우도 많아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대전을지대병원 감염내과 신형식 교수의 도움말로 독감 예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감기일까 독감일까많은 사람이 독감의 증상을 감기로 착각하곤 한다. 둘은 각각 다른 바이러스로 인해 발생하며 증상에도 차이가 있다.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 유발되는 호흡기 질환으로 감기와 다르게 갑작스럽게 증상이 나타난다. 경미한 발열과 몸살 증상이 나타나는 감기에 비해 독감은 38도 이상의 고열, 심한 두통, 오한과 몸을 얻어맞은 듯한 근육통도 따라온다. 증상이 꽤 심각하게 나타나고, 어린이는 심할 경우 설사 및 구토 등의 위장관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지속 기간 또한 감기는 보통 3일에서 10일간 지속이 된다면, 독감은 이와 달리 최대 3주까지 남아있기도 한다. 최근 독감이 흔하게 발생하므로 발열과 두통, 근육통 등의 독감 유사증상이 발생하면 가능한 빨리 의사의 진료를 받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옮을까 걱정! 어떻게 예방할까?독감은 가장 기본적으로 백신으로 예방이 가능하다. 독감 예방주사는 생후 6개월이 지난 모든 사람들이 접종 대상자이다. 신형식 교수는 “특히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어린이, 임신부, 65세 이상 고령자 등은 독감에 걸릴 경우 폐렴 등의 합병증으로 이어질 위험이 높기 때문에 더욱 접종을 권고한다.”며 “예방 접종 후에 바로 항체가 예방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항체 생성까지 2주 이상 소요되니 가을에 독감 예방주사를 완료하는 것이 좋지만, 지금이라도 예방접종을 하는 편이 낫다.”고 말한다. 손 씻기 역시 감염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을 주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대부분의 사람은 손바닥만 문지르는 경우가 많은데 충분한 시간을 할애하여 손등, 손가락 사이, 손끝, 엄지손가락 등을 꼼꼼히 씻어야 한다. 그리고 감기나 독감이 유행하는 시기에는 사람 많은 곳을 피하고, 주로 호흡기를 통해 감염되므로 주변에 환자가 있다면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감염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 독감에 걸렸다면!독감 증상이 발생한 후 48시간 안에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하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평소 건강한 사람이 독감에 걸렸을 때는 보통 5~7일 지나면 심한 증상들은 호전되며 1~2주 이상이 지나면 대부분 완쾌한다. 만약 독감에 걸렸다면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또 실내 공기를 따뜻하고, 건조하지 않게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충분한 수분 섭취도 도움이 된다. 신형식 교수는 “대개 코가 막혀 입으로 숨을 쉬기 때문에 목이 말라 인후통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은데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면 목을 건조하지 않게 유지할 수 있고, 가래의 배출도 원활하게 하여 호흡기계를 회복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며 “고열과 통증이 있을 때는 의사의 처방에 따라 해열진통제를 복용하는 게 좋다”고 권했다.
2023.12.25 I 이순용 기자
눈꽃 산행 즐기기 전, 주의 필요한 등산 단골 질환은?
  • 눈꽃 산행 즐기기 전, 주의 필요한 등산 단골 질환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기온이 내려가고 눈이 내린 산이 많아지면서 겨울 등산을 고려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겨울철 산행은 눈으로 인해 길은 미끄럽고 기온도 낮아 부상 위험이 높다. 등산의학전문가이자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정형외과 정덕환 교수의 도움말로 겨울철 등산 중 당하기 쉬운 부상과 예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가장 흔한 ‘발목 염좌’, 방치하면 관절염 될 수 있어발목염좌는 등산에서 흔한 부상 중 하나다. 울퉁불퉁한 바닥을 걸을 때 헛디뎌 발을 접질리면서 발목의 정상적인 운동 범위를 벗어나면 발목 관절을 잡아주는 인대들이 손상되면서 발생한다. 시간이 지나면 통증이 가라앉기 때문에 치료하지 않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은데, 이에 정덕환 교수는 “적절한 시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급성 염좌의 약 20% 정도에서 만성 염좌 및 발목 관절 불안정성이 발생할 수 있고, 불안정성이 지속할 경우 장기적으로는 발목 관절염으로 진행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스틱 등으로 무게 분산, 발목 테이핑 등 도움발목 염좌를 예방하려면 입산 전 충분한 스트레칭을 통해 관절 유연성을 높여야 한다. 발에 가해지는 부담은 몸무게에 비례한다. 한 걸음마다 체중의 1.5배, 뛸 때는 4배, 점프할 때는 5배가량의 하중을 견뎌야 한다. 그러므로 너무 무거운 짐을 메고 등산하는 것은 피하고, 등산스틱을 이용해 체중을 발 이외의 곳으로 분산시키는 것도 좋다. 발목에 테이핑하는 것도 발목 보호에 좋은 방법이다. ◇ 미끄러져 낙상 골절, 오랜 등산으로 피로 골절 주의겨울철에는 눈이 오거나 서리가 있어 등산길이 더 미끄러운 경우가 많다. 특히 균형감각이 떨어지고 뼈가 약한 노인들은 낙상 시 골절 위험이 더 높아 주의해야 한다. 이외에도 오랜 시간 등산을 하다 보면 뼈에도 스트레스가 쌓이며 피로골절이 발생할 수도 있다.◇ 아이젠 함께 활용하고 갑자기 무리한 등산 말아야낙상 예방을 위해서는 잘 미끄러지지 않고 발목 위까지 올라오는 등산화를 신고 아이젠을 함께 활용하는 것이 좋다. 피로골절은 뼈에 반복적인 하중이 가해지는 일이 갑자기 증가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겨울철 갑자기 무리한 등산보다는 평소에도 운동 및 등산을 통해 조금씩 시간과 등산 거리를 늘려나가는 것이 좋다.◇ 방치하기 쉬운 족저근막염, 등산 마니아도 방심 금물초보자가 아닌 등산을 오래 하는 사람도 조심해야 하는 부상이 있다. 바로 족저근막염이다. 족저근막은 발가락부터 발뒤꿈치까지 발바닥에 아치형으로 붙은 두껍고 강한 섬유 띠로, 근막에 자극이 지속되면서 일부 퇴행성 변화와 염증성 변화가 나타나며 발생하는 질환이다. 대부분 뒤꿈치 중앙부 혹은 약간 안쪽의 통증이 있고, 걷기 시작할 때의 통증이 주요한 증상 때문에 발바닥 아치 중앙부가 주로 아프거나, 걷고 나서 통증이 심해지거나, 걷지 않고 가만히 휴식을 취하고 있을 때도 발바닥이 아프다면 다른 원인은 아닌지 꼭 확인이 필요하다. 진찰과 문진만으로 정확한 진단이 되지 않는 경우도 많아 추가 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발바닥부터 종아리까지 등산 전후 스트레칭 및 아킬레스건 강화 운동해야증상이 경미한 경우에는 생활 습관을 고치거나 신발 등 발병 원인만 제거해도 좋아질 수 있지만, 수축한 근막을 늘려주는 스트레칭이 효과가 좋다. 정 교수는 “산행 직후 음료수 캔 등을 발바닥 아치에 대고 문질러 주면 회복에 도움이 된다. 만성일 때는 등산 횟수를 줄이고 족저근막 및 종아리 부위 스트레칭을 꾸준히 하고 동시에 아킬레스건 강화 운동을 함께 해주는 것이 좋다”라고 설명했다. 증상 호전이 없는 경우 체외충격파 치료를 하거나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기도 한다. 주사 치료는 족저근막 파열 등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숙련된 정형외과 의사와 반드시 상의해서 진행해야 한다. 또 뒤꿈치 충격을 줄이는 깔창 등의 쿠션, 보조기를 착용할 수도 있다.◇ 장시간 등산하며 차가워진 손·발, 여벌 양말 등 챙겨 젖으면 갈아신어야장시간 등산하다 보면 손·발 등에 동상이 생길 수 있다. 처음에는 통증이 심하지 않다가 가렵고 차가운 느낌을 거쳐 찌르는 듯한 통증이 발생한다. 동상은 심하면 손가락을 절단까지 해야 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통증과 저림이 느껴지거나 감각이 저하되면 등산을 멈추고 따뜻한 물 등으로 보온하는 것이 좋다. 장갑이나 양말은 젖지 않게 유지하고 여벌을 챙겨가서 젖었다면 갈아 신는 것이 좋다.◇ 부상 예방의 지름길 ‘스트레칭’, 시간 관리 및 등반 포기도 중요등산은 하체에 힘이 많이 들어가는 운동인 만큼 준비운동과 스트레칭도 필수다. 특히 겨울은 추위로 관절, 인대, 힘줄이 모두 뻣뻣하기 쉬워 충분히 스트레칭하고 등산하는 것이 좋다. 그러므로 등산 전 발목, 무릎, 고관절을 포함한 하지관절을 구부렸다 폈다 하는 스트레칭과 허벅지 근육, 종아리 근육과 햄스트링 근육을 늘리는 스트레칭, 발목을 돌리는 스트레칭 등을 충분히 해야 한다. 등산 후에도 잊지 말고 근육통 방지를 위해 스트레칭을 해주면 좋다. 또한, 등반 시간을 제대로 계산하지 못해 날이 어두워지면 낙상부터 조난까지 사고 위험이 커지므로 시간 관리를 철저히 하고, 체력과 시간이 부족하다면 과감히 등산을 마무리하고 내려가는 것도 중요하다.
2023.12.25 I 이순용 기자
CU, 프리미엄 딸기 마트처럼 산지직송 판매
  • CU, 프리미엄 딸기 마트처럼 산지직송 판매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CU는 충남 논산 20곳의 딸기 농가와 손잡고 프리미엄 딸기 산지직송 상품을 출시한다고 25일 밝혔다. (사진=CU)CU에 따르면 점포에서 발주하는 즉시 농장에서 당일 재배한 딸기를 포장해 BGF 프레시센터에 납품하는 방식으로 상품의 신선도와 공급의 안정성을 확보했다.CU는 1년 여 전부터 수차례 논산 지역을 방문해 딸기 농가들과 함께 출시 상품 선정, 출하 시점, 상품 품질 관리, 포장 및 운송 방법 등에 대한 논의를 거듭했다.이렇게 선보이는 제품은 킹스베리 2종이다. 킹스베리는 크기가 일반 딸기보다 두 배 이상 크고 평균 당도도 12.5 브릭스(brix)로 15% 가량 높은 것이 특징이다.킹스베리는 충남농업기술원 논산 딸기연구소가 9년 간의 연구 끝에 개발한 우리나라 고유의 품종으로 성인 손바닥만한 사이즈와 고당도의 뛰어난 품질이 유명세를 타고 있다.CU는 국내 딸기 시장의 약 80%를 차지하는 인기 품종인 설향 딸기도 함께 선보인다. 기존 마트나 편의점에서 운영해 오던 500g 용량이 아닌 1~2인 가구를 겨냥한 소용량 제품으로 상급 과실로만 구성했다.포장 작업 방식도 상품 신선도를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딸기는 과육 특성상 쉽게 무를 수 있어 손상이 우려되는 2차 소분 작업을 피하기 위해 그동안 포장 방식을 일원화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CU는 농가와 직접적인 협력을 통해 상품별 전용 용기를 사용함으로써 다양한 품종과 규격의 상품을 선보일 수 있게 됐다.킹스베리는 일반 딸기보다 물러지기 쉬워 딸기 한 알씩 실망 스티로폼을 사용해 개별 포장한 뒤 별도 케이스에 담아 이중으로 포장 했다. 설향 딸기 역시 200g짜리 전용 용기를 제작해 소용량 상품으로 차별화했다.CU에서 과일의 전년 대비 매출신장률은 2020년 17.2%, 2021년 21.2%, 2022년 13.4%에 이어 올해 (1~11월) 역시 20.8%로 꾸준한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특히 딸기 상품에 대한 인기도 더욱 높아져 지난달 포켓CU 앱에서 사전 판매한 망그러진 곰 딸기 샌드위치는 매일 100개의 한정 수량이 10초 만에 완판됐다. 이달 CU의 딸기 샌드위치 매출은 전년 대비 75.5% 상승했다.윤승환 BGF리테일 HMR(가정간편식)팀 MD(상품기획자)는 “제철을 맞은 딸기를 편의점에서도 보다 신선하고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도록 산지와 직접 협업을 진행했다”며 “편의점 장보기가 보편화됨에 따라 CU는 앞으로도 다양한 제철 과일을 들여와 고객 편의성을 높이고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12.25 I 함지현 기자
“출소하면 100세 넘는다” 정명석에 23년 선고 의미는
  • “출소하면 100세 넘는다” 정명석에 23년 선고 의미는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기독교복음선교회(통칭 JMS) 총재 정명석(78)이 강제추행 등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3년을 선고받았다. 이는 대법원 양형위원회의 양형 기준을 넘어선 형량으로, 1심 판결이 그대로 확정되면 정명석은 100세가 넘어서 출소할 가능성이 있다.(사진=넷플릭스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 방송화면 갈무리)22일 대전지법 형사12부(나상훈 부장판사)는 준강간과 준유사강간, 강제추행, 준강제추행 등 혐의로 기소된 정명석에 징역 23년을 선고했다. 또 15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과 10년간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과 장애인 복지시설 취업제한, 12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도 명령했다.이러한 선고는 대법원 양형위원회의 양형 기준(징역 4년∼징역 19년 3개월)을 넘어선 것이다. 양형위원회는 일반강간의 경우 최대 7년, 준유사강간은 형량범위 상한에서 2/3로 감경한 기간, 강제추행은 3년(청소년은 4년 8개월) 등으로 양형 기준을 두고 있다. 양형기준은 말 그대로 ‘기준’이기에 법원에서 이를 모두 따르지는 않지만, 정명석의 경우 가중요소를 모두 고려한 양형기준보다 엄한 벌을 받게 된 것이다.이에 대해 문성준 경찰대 교수는 이데일리에 “다양한 범죄를 저지르면 이를 병합해 재판을 하는데 정명석의 경우 준강간, 준유사강간, 강제추행, 준강제추행 등 죄명이 적용됐다”며 “어떤 부분에서 가중, 감경이 적용됐는지는 확인할 수 없지만 양형위원회에서 이 죄목의 가중요소를 고려한 최대치가 19년 3개월이라고 한다면, 그보다 더 높은 선고가 나온 것은 아주 중한 벌을 내렸다는 취지로 해석이 된다”고 설명했다.이날 재판부는 정명석이 재판 과정에서 보인 행동에 대해 꾸짖었다. 재판부는 “녹음파일이 있음에도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려보겠다는 의지로 혐의를 부인하면서 피해자들을 인신공격하고 무고로 고소하기까지 했다”며 “기피 신청권을 남용해 재판을 지연시키고 재판 공정성에 대한 국민 신뢰를 해쳤다”고 지적했다.이어 “수사기관에서부터 법원에 이르기까지 범행을 부인하면서 피해자에게 심각한 2차 피해를 일으켰고, 다수 참고인이 수사기관에서 허위로 진술하는 등 조직적으로 수사를 방해했다”고 덧붙였다.그러나 정명석 측은 강하게 혐의를 부인했다. 이날 JMS 교인협의회는 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명석 목사는 증거에 의한 공정한 재판이 아닌 여론재판을 받았다”면서 “넷플릭스에 방영된 음성은 여성 신음을 짜깁기하고 허위로 자막을 내보낸 것으로,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멈추지 않겠다”고 했다.정명석 측은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3.12.22 I 김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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