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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도해 옆 편백 바다 ‘남해편백자연휴양림’
  • [숲길을 걷다②] 다도해 옆 편백 바다 ‘남해편백자연휴양림’
  • 남해편백자연휴양림에는 숲 곳곳에 숲속의 집이 자리잡고 있다(사진=구완회 여행작가)[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 공기가 달라진다. 아름다운 남해 바다를 품고 하늘로 치솟은 편백의 물결. ‘다도해의 보물섬’에 자리한 남해편백자연휴양림은 227ha에 이르는 편백과 삼나무 숲에서 뿜어져 나오는 피톤치드가 힐링을 약속하는 곳이다. 피톤치드는 특유의 살균 효과 덕분에 아토피를 비롯한 피부 질환에 효험이 있고, 신경계를 안정시켜 스트레스를 해소하며 정신을 맑게 해준다. 편백은 피톤치드를 가장 많이 방출하는 나무로 알려졌다. 온천욕을 즐기는 일본인이 편백으로 만든 히노끼탕을 선호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황사와 미세 먼지에 찌든 한국인에게 온천욕보다 편백 삼림욕이 필요해 보인다. 상주은모래비치는 부채꼴 모양의 은빛 모래사장이 금산 자락에 폭 파묻혀 있다(사진=구완회 여행작가)◇삼림욕은 물론 남해 절경이 펼쳐지다지난 1998년에 문을 연 남해편백자연휴양림은 1일 최대 수용 인원 1000명, 최적 인원 400명이다. 한려해상국립공원 북쪽에 위치한 금산(681m) 동쪽 자락에 있어, 삼림욕과 함께 남해의 절경을 즐기기 좋다. 개장 후 지금까지 20년 가까이 전국의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사랑받는 이유다. 2007년 숲속수련장이 문을 연 뒤에는 학교 수련회나 회사 워크숍 장소로도 활용된다. 입구 매표소 옆 공용 주차장에서 맑은 계곡을 따라 400m가량 산책로가 이어진다. 계곡과 숲 사이로 난 산책로는 어린아이도 쉽게 걸을 만큼 야트막하다. 산책로 입구에 있는 목공예체험장에서는 나무를 이용해 달팽이, 나비, 토끼 등 예쁜 나무 목걸이를 만드는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산책로를 지나면 멀리 한려해상국립공원의 크고 작은 섬이 보이는 전망대까지 오를 수 있다. 3300여 ㎡에 펼쳐진 잔디마당은 다른 자연휴양림에서는 보기 힘든 규모로, 가족끼리 운동회를 해도 좋다.남해편백자연휴양림은 다양한 숙박 시설을 갖췄다. 독채형 숲속의집 20동, 콘도형 산림문화휴양관 객실 13실, 단체 방문객을 위한 숲속수련장 객실 14실에 연립동 8실까지 합하면 모두 55실로 국립자연휴양림 중 가장 많은 객실을 자랑한다. 숲속수련장에서 묵으면 취사 시설이 갖춰진 식당과 60여 명이 들어가는 강당도 이용할 수 있다. 평소 캠핑을 즐기는 가족이라면 숲 속 야영장을 이용해보자. 남해편백자연휴양림에는 널찍한 야영데크(3.6×3.6m) 20개가 마련되었다. 하루 이용료도 7000~8500원으로 저렴하다. 하늘을 가릴 듯 빽빽한 편백 숲에서 새소리를 들으며 보내는 하룻밤은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다. 숙소는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 홈페이지에서 예약할 수 있다. 남해편백자연휴양림은 평일에도 빈방이 별로 없을 정도로 인기다.◇멋진 예술 작품을 즐기다남해는 아름다운 자연과 멋진 예술 작품을 즐길 수 있는 곳이 어우러진다. 오래전에 문 닫은 폐교를 예술 공간으로 바꾼 해오름예술촌도 그중 하나다. 학생들이 뛰놀던 운동장은 곳곳에 조각 작품이 들어선 아름다운 정원이 되었고, 아이들이 공부하던 교실은 예술가의 작업장과 작품 전시실이 되었다. 가족과 연인이 한가롭게 거니는 정원에 서면 멀리 다도해의 풍광이 펼쳐진다. 정원 한쪽 자그마한 2층 카페테라스에 앉으면 해오름예술촌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2층짜리 전시관에서는 회화와 조각 작품뿐 아니라 민속자료와 추억의 옛 교실도 볼 수 있다. 중세 유럽의 범선을 전시한 전시실에서는 그 시절 기사 복장을 입고 기념 촬영이 가능하다. 1층 전시관 한쪽에는 다양한 예술 작품을 만들어보는 체험 공간이 있다. 전통 방식으로 오색영롱한 목걸이를 만드는 칠보공예 체험은 30분, 화려한 알 공예 체험은 1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선생님의 친절한 설명에 따라 어린아이도 작품을 만들 수 있다. 해오름예술촌에서 차로 20분 거리에 남해를 대표하는 해변이 있다. 이름처럼 은빛 모래가 반짝이는 상주은모래비치는 여름이면 10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는다. 따뜻한 날씨 덕분에 겨울철 스포츠 전지훈련지로도 인기다. 성수기를 피해 봄가을 한가롭게 해변을 즐기는 사람들까지 더해져 남해의 대표적인 사계절 관광지가 되었다. 금산 자락에 파묻힌 초승달 모양 백사장 뒤로 아름드리 곰솔이 기다랗게 숲을 이룬다. 백사장과 솔숲 사이로 난 산책로를 걷다 보면 바다보건소, 구조대, 해양경찰, 안내소 등이 한곳에 있는 상주은모래비치통합사무실이 나온다. 민박이 옹기종기 모인 마을에는 바다로 흘러드는 작은 개천이 있는데, 이곳에 천연기념물인 수달이 출몰하기도 한단다. 한려해상국립공원에 속한 해변답게 크고 작은 섬이 펼쳐지는 바다 풍경 또한 그림처럼 아름답다. 해수욕장 내 상주선착장에서 유람선을 타면 다도해지구, 계룡계곡, 사랑의 바위, 미조항 등을 둘러볼 수 있다.바닷가 마을의 생활을 체험해보고 싶다면 문항어촌체험마을이 적당하다. 설천면에 위치한 이곳은 전국어촌체험마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하루 두 차례 썰물 때 드러나는 넓은 갯벌은 바지락과 굴, 쏙, 우럭조개, 낙지 등이 풍부하다. 마을 체험센터에서 장화를 빌려 신고, 호미를 가지고 들어가면 꼬마라도 조개 한두 개는 거뜬히 캘 수 있다. 관광객이 100명 이상이면 맨손으로 물고기를 잡는 개막이 체험도 가능하다. 널찍한 주차장과 숙소를 갖춘 마을 체험센터에서는 이 지역 해양 생물에 대한 설명을 볼 수 있다.신기하고 아름다운 풍경 또한 문항어촌체험마을의 자랑이다. 하루에 두 번, 마을 앞바다에 있는 자그마한 섬까지 ‘모세의 기적’처럼 바닷길이 열린다. 이때 마을에서 섬을 잇는 길은 ‘S 자형’으로 살짝 굽어 더욱 아름답다. 문항어촌체험마을에서 차로 15분 남짓 달리면 남해 충렬사에 이른다. 이곳의 옛 이름은 노량으로,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후퇴하는 일본 수군을 상대로 마지막 전투를 치렀다. 패배를 모르던 이순신 장군은 노량해전 역시 승리했지만, 안타깝게도 적의 유탄을 맞아 목숨을 잃고 말았다. 숨을 거두며 “싸움이 위급하니 나의 죽음을 알리지 말라”고 한 유언은 수백 년이 지난 지금도 사람들의 마음을 울린다. 충렬사는 마지막까지 나라를 생각한 이순신 장군의 사당이다. 이곳에는 장군의 가묘가 있다. 노량해전에서 숨을 거둔 장군은 이곳에 3개월간 묻혔다가 외가인 아산 현충사로 옮겨졌다. 가묘 앞에는 우암 송시열이 비문을 지은 충무공묘비가 있다. 충렬사 앞바다에는 남해대교를 배경으로 거북선이 복원되었다. 전문가의 꼼꼼한 고증을 거쳐 화포를 설치한 내부에 들어가 구경할 수 있다. 피톤치드 가득한 남해편백자연휴양림에서 시작한 여행이 예술과 갯벌 체험을 거쳐 역사의 현장에서 마무리되는 셈이다. ◇여행메모▶당일 여행 코스= 남해편백자연휴양림→남해독일마을→해오름예술촌→상주은모래비치▶1박 2일 여행 코스= 남해편백자연휴양림→남해독일마을→해오름예술촌→상주은모래비치→(숙박)→문항어촌체험마을→남해 충렬사→남해대교 ▶가는길= 통영대전고속도로→남해고속도로→사천 IC→대방교차로→봉화로→남해편백자연휴양림 주차장▶주변 볼거리= 남해바래길, 금산 보리암, 송정 솔바람해변, 남해 지족해협 죽방렴, 남해 관음포 이충무공 유적, 망운산과 화방사 등
2017.05.28 I 강경록 기자
'더시크릿 수향원' 분양
  • '더시크릿 수향원' 분양
  • [이데일리 e뉴스 정시내 기자] 지난해 5월 국내 최초로 ‘한옥 부띠크 풀빌라’ 형태로 공급된 ‘더시크릿 수향원’이 눈길을 끌고 있다.한옥주택은 3.3㎡당 1400만원~2000만원대에 육박하는 건축비와 전통기술인력 확보가 어려워 일반 주택보다 가격이 높다고 여겨져 왔다. 게다가 전통 양식 고증에 머무르는 제한적인 콘텐츠 때문에 현재 불고 있는 ‘한옥 열풍’이 부동산 시장에 대중적인 모습으로 자리잡기에는 부족하다는 인식이 있었다. 하지만 ‘더시크릿 수향원’은이런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부동산시장의 새 바람을 이끌고 있다. 분양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킨 ‘더시크릿 수향원’이 최근 ‘숲속의 왕궁’이라는 콘셉트로 분양완료된 1차단지 30개동을 포함한 독채형 한옥 풀빌라 42개동, 최고급 전통한옥호텔 58실(총 100실)을 4계절 이용 가능한 2개의 대형온수공용수영장, 한옥 천문대, 운석 박물관, 전통혼례식장, 한옥문화 체험관, 한식당, 한옥카페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춘 국내 최대규모의 한(韓)문화휴양복합단지와 함께 다시 선보인다.취득 후 개별등기 되는 투자상품으로 분양되는 더시크릿 수향원은 현재 2단지 한옥 풀빌라 12세대, 프리미엄급 호텔형 58실을 사전 분양 중이다.여섯번째 작품인 더시크릿 수향원은 운영관리전문기업인 ㈜더시크릿의 위탁 운영을 통해 ‘더시크릿’ 직영 풀빌라 리조트와 연계 운영된다. 또한 대형 연예기획사, 방송제작사, 모델에이전시, 해외 영화사 등과의 제휴 마케팅을 비롯해 양평지역 최대규모의 문화연회시설로 설계된 170석규모의 대연회장, 야외 연회장(낙화비 : 落花斐園)과 연계한 대규모 행사 및 전통혼례 등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4계절 꾸준한 운영을 기대할 수 있다특히 단 12세대만 분양 중인 한옥 풀빌라(단독형 로열 스위트)는 팔작지붕, 겹처마, 우물반자 등 전통적인 궁궐건축양식을 적용해 한국 전통미(美)을 살렸고, 다양한 이벤트와 파티를 즐길 수 있도록 거실-주방-다이닝룸이 합쳐진 넓은 일체형 실내 구조에 최대 8.4m 길이의 대형 실내 온수 수영장과 고급 대리석 스파를 적용한 고급 부티크 한옥 풀빌라로 관심을 끌고 있다.한편 클라이드홈즈는 VVIP맴버쉽 카드발급과 북한강, 양평, 제주 애월, 청풍호, 제주 대정 등 전국의 더시크릿 지점과 연계 이용이 가능한 연 30일 무료숙박권 등 다양한 혜택도 제공하고 있다.현재 선착순 동, 호수 지정 방식으로 사전 분양 중이며 자세한 안내는 클라이드홈즈 홈페이지 혹은 대표전화로 확인 가능하다.
2017.02.17 I 정시내 기자
크로아티아 "딱 한쌍에게만 무료 여행 기회"
  • 크로아티아 "딱 한쌍에게만 무료 여행 기회"
  • 크로아티아 두드로브니크(사진=크로아티아관광청)[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유럽에서 가장 인기 있는 신혼여행지인 크로아티가가 특별한 이벤트를 진행한다.크로아티아정부관광청과 터키항공은 결혼을 앞둔 연인이나 부부를 대상으로 무료 크로아티아 여행 이벤트 ‘셀러브래이팅 러브 인 크로아티아’를 진행한다. 응모자격은 작년이나 올해 결혼 또는 예정인 커플, 리마인드 허니문을 원하는 부부, 사랑 스토리가 있는 미혼 커플이다. 본인이 왜 크로아티아를 가고 싶은지, 그리고 본인들의 낭만적인 사랑에 대한 사연을 적어 이메일로 응모할 수 있다. 오는 3월 31일까지다. 응모자 중 1쌍을 선정한다. 가족이나 친구가 대신 응모 가능하다. 단, 여행은 이야기의 주인공이 떠나야한다.당첨자에게는 터키항공에서 제공하는 부부가 함께 여행할 수 있는 서울~크로아티아 왕복 항공권, 크로아티아 정부관광청 현지 7박 숙박권, 렌터카(유류는 본인부담), 현지 투어를 1회 제공한다. 여행 일정은 크로아티아 수도인 자그레브에서 시작한다. 1000 년 이상 이어진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문화를 곳곳에서 느낄 수 있는 자그레브를 가장 멋지게 여행하는 방법은 천천히 걸어 다니는 것이다. 옐라리치 광장을 시작으로 각종 유적지 사이를 지나다 보면 자그레브에서 결혼식 장소로 가장 인기 많은 곳이자 ‘꽃보다 누나’들이 방문했던 아름다운 성 마가 교회가 나타난다. 그 밖에 극장과 갤러리, 숲이 우거진 공원과 식당, 카페, 트램 등 자연과 역사, 문화는 자그레브가 크로아티아의 심장 도시임을 보여준다. 유명 커피 광고와 ‘꽃보다 누나’ 등 방송 프로그램 덕분에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두브로브니크는 크로아티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신혼 여행지이기도 하다. 조지 버나드 쇼가 “지상 낙원을 찾는 자는 두브로브니크로 가라”로 할 정도로 그림처럼 아름다운 이 도시는 르네상스와 바로크 시대로 돌아간 듯한 느낌마저 준다. 역사와 이야기를 품고 있는 대성당과 박물관, 수도원을 비롯하여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작은 마켓과 유적들도 만나고, 석양이 아름다운 해변을 걷다 보면 왜 이곳이 연인들의 도시인지 깨닫게 된다. 크러아티아의 섬(사진=크로아티아관광청)크로아티아의 또 다른 도시 로빈은 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에서 고현정과 조인성이 오랜 비행 끝에 만났던 곳으로 지중해의 보석이자 크로아티아에서 가장 사랑스럽다고 평가 받고 있다. 마치 바다에 떠있는 도시처럼 신비하고 아름다운 로빈에서 대리석 골목길을 따라 고풍스러운 건물 사이로 걷다 보면 이곳의 상징인 ‘성 에우페이아 교회’를 마주한다. 드라마에서 조인성과 고현정이 즐겨 찾던 해변에서 그들처럼 와인을 나누거나 해변가를 따라 서있는 낭만적인 카페와 식당 중 한 곳에서 다시 한 번 프로포즈를 해도 좋다. 아름다운 풍경이 가득한 크로아티아는 애니메이션 배경지로도 유명하다. 특히 언덕 위에 펼쳐진 작은 마을인 모토분은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일본 애니메이션인 ‘천공의 성 라퓨타’ 의 모티브가 되면서 더욱 유명해졌다. 모토분은 중세의 느낌이 고스란히 남아 있으며, 특히 로마네스크 양식을 간직하고 있는 시청 건물은 많은 사람들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또한 높은 곳에 자리잡은 덕분에 넓은 들판, 산과 마을 그리고 주변 경관을 감상할 수 있어 사진 작가들에게 인기 있는 여행지이기도 하다. 세계 최고의 식재료인 송로버섯 생산지이며, 아름다운 와이너리들이 언덕 아래로 그럼처럼 펼쳐져 있는 모토분은 식도락 애호가들이 즐겨 찾는 멋진 식당들이 많은 곳이니 연인과 함께 언덕 아래 풍경을 감상하며 낭만적인 식사를 하기에도 더없이 좋다. 다양한 송로버섯 상품들이 있으니 허니문 여행할 때 구입해야 할 쇼핑리스트에 꼭 넣어야 한다.크로아티아의 아름답고 낭만적인 도시들을 즐겼다면 이제는 자연을 만끽할 시간이다. 이 중 에서 가장 대표적인 곳을 꼽으라면 단연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으로 등재된 플리트비체 국립공원이다. 크로아티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이 국립공원은 영화 아바타의 모티브가 된 곳으로 알려져 있으며 16개의 에메랄드 빛 호수와 수많은 폭포들이 녹음이 우거진 산과 어우러져 있고, 아름다운 동식물들이 서식하고 있어 영화만큼이나 신비한 느낌을 주는 곳이다. 연인과 함께 크로아티아를 여행할 때 반드시 방문해야 할 리스트 맨 위에 올려야 한다. 크로아티아를 여행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곳이 바로 섬 여행이다. 총 1244개의 크고 작은 섬들이 코발트 색의 바다 위에 그림처럼 펼쳐져 있어, 신혼 부부들에게 이보다 더 낭만적인 곳은 없다. 따뜻한 햇살과 신선한 바람이 부는 섬은 마치 지중해에 숨겨진 비밀 정원과도 같은 곳이다. 아담하면서도 로맨틱한 해변에서 둘이 함께 시간을 보내다 보면 이곳이 진정한 크로아티아의 매력임을 알게 된다.크로아티아의 섬(사진=크로아티아관광청)
2017.02.12 I 강경록 기자
 골목길 따라 북촌8경을 거닐다
  • [e주말] 골목길 따라 북촌8경을 거닐다
  • 일명 북촌전망대로 불리는 곳에서 북촌4경을 바라본 모습(사진=한국관광공사)아기자기한 도심형 한옥이 주종을 이루는 북촌한옥마을(사진=한국관광공사)[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경복궁과 창덕궁 사이에 북촌한옥마을이 있다. 북촌은 청계천과 종각의 북쪽에 있는 마을이라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이곳은 조선 시대 고관대작들의 거주지로, 경치가 수려하고 궁궐에서 가까워 살기 좋았다. 현재 북촌이 아담한 도심형 한옥으로 자리 잡은 데는 1920년대 ‘건양사’라는 주택 개발사를 운영한 민족자본가 정세권의 역할이 컸다. 그는 북촌의 대형 필지를 사들인 뒤 중산층과 서민을 위해 작고 생활하기 편한 개량 한옥을 지어 분양했다. 덕분에 북촌은 전통을 계승하며 살아남을 수 있었다. 북촌의 명소를 하나로 꿰는 코스가 ‘북촌8경’이다. 1경 창덕궁 전경, 2경 원서동 공방길, 3경 가회동 11번지 일대, 4경 가회동 31번지 언덕(북촌전망대), 5경 가회동 골목길(오르막길), 6경 가회동 골목길(내리막길), 7경 가회동 31번지, 8경 삼청동 돌계단길이다.◇창덕궁 담벼락을 따라가다지하철 3호선 안국역에서 가까운 북촌문화센터는 북촌 여행의 베이스캠프다. 북촌의 역사와 다양한 여행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북촌을 둘러볼 때 주의할 점이 있다. 주민이 사는 공간이므로 되도록 조용히 다녀가는 게 예의다. 북촌8경의 위치가 표시된 ‘북촌 산책’ 지도를 들고 출발하면 사거리가 나온다. 여기서 오른쪽 작은 언덕을 넘으면 불쑥 담벼락 너머로 구중궁궐이 펼쳐진다. 인정전, 구 선원전, 규장각 등 창덕궁의 전각이다. 이 전각과 나무가 어우러진 풍경이 북촌1경이다. 봄에는 거무스름한 전각 사이로 붉은 매화꽃이 화룡점정처럼 찍힌다. 창덕궁 안을 둘러보려면 이 지점에서 다녀왔다가 북촌8경 탐방을 이어간다.창덕궁 담벼락을 따르는 창덕궁길은 휘파람이 절로 나는 길이다. 담벼락 위로 봉곳 고개를 내민 나무 덕분에 숲으로 들어가는 듯하다. 삼거리에 있는 식당 ‘용수산’ 주차장 자리에서 박인환 시인이 살았다. 시인은 창덕궁 담벼락을 따라 걸으며 시와 인생을 생각했으리라. 그의 대표작 〈목마와 숙녀〉에서 ‘인생은 외롭지도 않고 / 그저 잡지의 표지처럼 통속하거늘’이란 구절을 떠올려본다.용수산 뒤편에 이국적인 벽돌 건물이 눈에 띈다. 한때 김지하 시인이 문학 공간으로 사용한 ‘싸롱 마고’는 지금 원불교 재단인 은덕문화원에서 문화 사랑방 카페로 운영한다. 여유롭게 차 한잔 마시며 은덕문화원의 고풍스러운 한옥을 둘러봐도 좋다.◇북촌의 옛 모습을 따라 가다다시 길을 나서면 북촌2경 원서동 공방길로 들어선다. 원서동은 왕실을 돌보는 나인과 하인들이 살던 곳이다. 지금은 각 분야 작가와 장인들이 옹기종기 모여 공방촌을 이룬다. 골목 끝까지 가면 담벼락으로 막히는데, 이곳에 빨래터가 있다. 물은 사철 궁에서 흘러나온다. 궁인은 물론 백성도 여기서 빨래를 했다고 한다. 골목을 돌아 나오면 고희동 가옥을 만난다.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화가 고희동이 1918년 일본 유학을 마치고 돌아와서 직접 설계해 지은 집이다. 서양식과 일본식 주거 문화의 장점을 적용해 실용적인 한옥이다. 안으로 들어가면 그의 그림을 볼 수 있다. 고희동 가옥에서 나와 제법 가파른 언덕을 넘으면 중앙중·고등학교 정문이 보인다. 여기서 대각선 방향 작은 골목으로 들어서면 북촌3경이 펼쳐지는 가회동 11번지 일대다. 크게 ‘S 자형’으로 휘어진 골목 구석구석에 자수 공방, 민화 공방, 매듭 공방, 북촌전통공예체험관 등이 자리한다.북촌의 중심 도로인 북촌로를 건너 돈미약국 옆 골목으로 들어선다. 북촌4경부터 7경이 모여 있으며, 외국인 관광객으로 항상 붐비는 곳이다. 회화나무 앞에서 길이 갈린다. ‘북촌전망대’ 화살표를 따라 언덕에 오르면 각양각색 한옥 지붕이 머리를 맞대고 있다. 이 정겨운 풍경이 북촌4경이다.다시 회화나무 앞에서 출발하면, 야트막한 언덕을 따라 길 양편으로 한옥이 빼곡하다. 이곳이 북촌에서 가장 유명한 가회동 골목길이다. 아래에서 올려다본 풍경이 북촌5경, 언덕에서 내려다본 풍경이 북촌6경이다. 한옥과 골목, 남산과 고층 빌딩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6경은 북촌을 대표하는 풍경으로 꼽힌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600년 고도 서울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가회동 골목에 자리한 ‘꼭두랑 한옥’은 꼭 들러볼 만하다. 동숭동에 있는 꼭두박물관 분관으로 마당에 도깨비와 고양이 꼭두가 물구나무선 모습이 재미있다. 내부로 들어가면 ‘꽃을 든 여자’ ‘창을 든 무인’ 등 다양한 꼭두가 전시된다. 꼭두는 우리나라 전통 장례식 때 사용하는 상여를 장식하는 나무 조각상이다. 낯익은 곳을 떠나 새로운 세계로 떠나는 망자를 지켜주고 위로한다고 한다. 북촌7경은 6경의 바로 옆 골목인데, 6경과 비슷한 풍경이다. 8경은 삼청동으로 내려가는 돌계단으로 생략해도 괜찮다.◇숙종과 인현왕후의 애틋함이 자리한 ‘감고당길’북촌8경 구경을 마쳤으면 삼청동과 감고당길을 지나 인사동까지 걸어보자. 추천하는 길은 삼청동과 경복궁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북촌로5나길이다. 중간쯤 있는 목욕탕 건물 굴뚝이 길잡이 역할을 한다. 알록달록한 카페와 가게가 즐비한 삼청동 카페골목을 지나면 정독도서관 앞이다. 여기서 길을 건너면 감고당길을 만난다.감고당길은 정독도서관에서 안국역까지 이어진 골목이다. 중간쯤에 감고당 터가 있어 그렇게 부른다. 감고당은 숙종이 인현왕후의 친정을 위해 지어준 집이다. 인현왕후가 폐위된 뒤에 살았고, 1866년에 명성황후가 왕비로 책봉된 곳이다. 명성황후가 인현왕후의 일을 회상하여 ‘감고당(感古堂)’이라 이름 붙였다고 한다. 감고당은 현재 여주시 명성황후 생가 옆에 이전·복원됐다.감고당길은 정독도서관에 다니는 학생과 연인들이 많이 지난다. 덕성여자고등학교 직전에 벽화가 눈에 들어온다. 지긋한 노부부가 입맞춤하는 그림으로 ‘WE ARE YOUNG’이라고 쓰였다. 마치 벽화가 “너 진짜 젊어? 그럼 뽀뽀 하며 살아봐”라고 말하는 것 같다. 감고당길이 끝나는 율곡로에서 길을 건너면 인사동으로 접어든다. 인사동 골동품거리는 몰락한 북촌의 고관대작들이 골동품을 내다 팔면서 생겼다. 땅거미가 진 인사동 골목으로 들어서니 차향이 그윽하고, 속이 출출해진다. 맛있는 밥집을 찾아 바삐 발걸음을 옮기면서 북촌 여행을 마무리한다.◇여행코스▷당일 여행 코스= 북촌문화센터→북촌1경(창덕궁 전경)→북촌2경(원서동 공방길, 고희동 가옥)→북촌3경(가회동 11번지 일대)→북촌4경(가회동 31번지 언덕, 북촌전망대)→북촌5경(가회동 골목길 아래)→꼭두랑 한옥(꼭두박물관 분관)→북촌6경(가회동 골목길 위)→북촌7경(가회동 31번지)→삼청동 카페골목(북촌로5가길)→감고당길(율곡로3길)→인사동▷1박 2일 여행 코스= 북촌문화센터→북촌1경(창덕궁 전경)→북촌2경(원서동 공방길, 고희동 가옥)→북촌3경(가회동 11번지 일대)→북촌4경(가회동 31번지 언덕, 북촌전망대)→북촌5경(가회동 골목길 아래)→꼭두랑 한옥(꼭두박물관 분관)→북촌6경(가회동 골목길 위)→북촌7경(가회동 31번지)→삼청동 카페골목(북촌로5가길)→감고당길(율곡로3길)→인사동둘째 날 / 북촌전통공예체험관(공예 체험)→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여행메모△가는길= 지하철 3호선 안국역 하차, 3번 출구(북촌문화센터), 2번 출구(재동초등학교).△먹거리= 비원손칼국수, 황생칼국수, 만수옥, 토지, 두레 등이 유명하다. ▶ 관련기사 ◀☞ [e여행팁] 가장 저렴한 항공권, 언제 사야할까☞ [여행] 한반도 생성 신비 품고, 시간이 예서 멈췄구나☞ [기자수첩] ‘겨울 여행주간’ 기회 날린 스키장 업계의 결정☞ [여행팁] 여행아바타·화성호텔 등 미래 여행트렌드☞ [여행] 눈·바다·고택·와인…겨울여행주간 즐기는 10가지 방법
2017.01.28 I 강경록 기자
쇼핑과 미식·청정한 숲과 바다…가족여행 메카 ‘홍콩’
  • 쇼핑과 미식·청정한 숲과 바다…가족여행 메카 ‘홍콩’
  • 홍콩 디즈니랜드홍콩의 대표적인 투어 버스인 ‘빅버스’아쿠아리움, 동물원, 놀이 공원을 함께 모아놓은 오션 파크[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가족 여행의 목적지를 찾는 일은 까다롭다. 온 가족이 함께 즐길 거리가 다채로워야 하며 아이를 지치게 할 긴 비행은 금물이다. 맛있는 요리와 다양한 쇼핑 리스트까지 충족시킨다면 더할 나위 없다. 최고의 가족 여행, 그 조건을 모두 충족시키는 정답이 바로 홍콩이다. 드넓은 광둥지역과 남중국해의 푸른 파도 사이, 홍콩은 작지만 다채로운 표정으로 풍성한 도시다. 활기찬 거리에 도열한 쇼윈도에는 패션 액세서리와 와인, 장난감까지 기발하고 저렴한 물건들이 가득하다. 빅토리아 피크에서 내려다보는 밤의 도시는 바라보는 것만으로 황홀하다. 고르기가 힘들 정도로 다양한 딤섬 식당들과 유럽식 레스토랑들은 골목 골목마다 발길을 유혹한다. 홍콩의 즐거움은 그 외에도 셀 수 없이 많다. 쇼핑과 미식으로 이름 높은 이 도시는 가족들이 함께 여행하기에도 최적의 목적지다. 부모와 아이들에게 홍콩은 거대하고 신나는 테마파크와 마찬가지다. 고층 건물들의 화려한 쇼, 아시아 최고 수준의 테마파크들, 아름답고 청정한 숲과 바다, 놀이 기구처럼 신나는 탈 것들…. 역사와 미래, 다채로운 문화, 입과 눈, 귀와 코를 만족시키는 최상의 엔터테인먼트까지, 홍콩처럼 가깝고도 매력적인 여행지를 떠올리기란 쉽지 않다.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라면 그 즐거움을 더할 것이다. 이제 필요한 것은 저 즐거움을 실컷 누릴 만한 시간과 홍콩행 항공권 뿐이다. ◇풍성한 자연 속에서 즐기는 테마파크홍콩의 도심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아이들에게 천국과 다를 바 없는 아시아 최고의 테마파크들이 기다린다. 홍콩섬 동쪽의 애버딘은 배 위에서 삶을 이어가던 수상 민족들로 잘 알려진 지역이었지만, 지금은 또 다른 ‘바다’로 유명세를 누리고 있다. 아쿠아리움, 동물원, 놀이 공원을 함께 모아놓은 오션파크 때문이다. 언덕의 아래쪽과 위쪽에 테마파크가 둘로 나뉘어 있어, 케이블 카와 익스프레스 열차를 타고 이동하는 순간부터 아이들의 얼굴에는 웃음이 떠나질 않는다. 판다, 펭귄, 돌고래, 희귀 조류 등 아이들이 한 눈에 반할 만한 동물들이 발길을 환영한다. 단순히 구경하는 차원을 넘어 먹이를 주거나 함께 스노클링을 즐기는 등 흥미진진한 체험 프로그램들도 즐겁다. 식사 장소 역시 특별하다. 거대한 통창 너머로 펭귄들을 보며 맛있는 한끼를 즐길 수 있는 턱시도 레스토랑을 놓치지 말자. 키즈 메뉴는 귀여운 펭귄 식기에 아이들을 위한 요리가 차려 나온다. 홍콩에는 테마파크의 대명사 같은 디즈니랜드도 들어서 있다. 한때 아이였던 어른들은 디즈니랜드라는 이름이 부르는 로망을 모두 이해할 것이다. 미키 마우스와 미니 마우스, 아름다운 공주님들과 디즈니 영화들을 테마로 삼은 놀이기구까지, 이곳은 공원 안을 걸어다니는 것만으로도 심장 박동이 증가한다. 규모가 아주 큰 것은 아니지만, ‘토이 스토리’를 비롯해 총 6개의 테마파크가 동선에 맞춰 구성되어 있다. 브로드웨이 스타일의 멋진 공연과 밤의 불꽃놀이 또한 환상적이니 시간을 미리 확인해두는 것이 좋다. 공원 곳곳을 돌아다니는 디즈니 캐릭터들과의 사진 촬영 역시 놓치지 말 것. 정문 근처의 ‘시티홀’에서 사진 찍을 장소와 지도를 확인할 수 있다. 디즈니의 만화영화들은 헐리우드가 그 고향이지만, 디즈니랜드 홍콩에는 훌륭한 홍콩식 딤섬 레스토랑도 있다. 영화 <뮬란>을 테마로 삼은 ‘플라자 인’에는 미키 마우스 모양의 디저트와 새장에 담긴 딤섬 등 온 가족이 눈을 반짝일 만한 기발한 메뉴들을 맛볼 수 있다. ◇ 홍콩의 또다른 모습 ‘란타우 섬, 라마섬’오션파크와 디즈니 월드가 인간이 고안한 최고의 엔터테인먼트라면 란타우 섬과 라마 섬에 펼쳐진 자연은 천혜의 놀이 기구다. 홍콩 국제 공항과 인접한 란타우 섬은 홍콩의 가장 순결한 매력을 확인할 수 있는 곳이다. 웅장한 대자연과 타이오 어촌 마을은 미래적인 대도시 홍콩의 또 다른 얼굴을 보여준다. 오래된 수상가옥들이 빼곡하게 늘어선 타이오 어촌 마을에서는 신선한 해산물 요리를 즐길 수 있으며, 옹핑 360이라는 케이블 카 역시 이곳의 명물이다. 5.7 킬로미터 길이의 케이블 카는 홍콩의 숲과 바다를 감상하기에 더없이 좋다. 케이블카의 바닥 전체가 투명판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발 아래의 푸르른 풍경이 고스란히 내려다보이기 때문이다. 25분 정도 케이블카로 공중을 여행하면 테마 마을인 옹핑 빌리지에서 채식 요리와 거대한 청동 좌불상을 만날 수 있다. 청동 좌불상에서 낯익은 느낌이 들어 고개를 갸웃한다면, 당신의 예감이 맞다. 좌불상을 안치한 포린 사원은 <런닝맨>과 <무간도>에서 인상적으로 등장한 바 있다. 그 박력으로 가득한 풍경을 온 가족이 함께 눈에 담아 보자. 자연을 좀 더 가까이에서 체감하고 싶다면 홍콩에서 세 번째로 큰 라마섬이 있다. 기막히게 맛있는 해산물 레스토랑들이 바다 앞에 늘어선 어촌 소쿠완과 아기자기한 숍과 친환경 레스토랑들이 사랑스러운 용슈완이 라마 섬의 중심지다. 두 마을 사이는 길고 아름다운 트레킹 코스로 이어져 있다. 산을 따라 완만하게 이어지는 트레킹 코스는 아이들이 걷기에도 그리 힘들지 않다. 구비구비 이어지는 길을 따라 바다의 푸른 수면과 산의 절경들이 아름답게 펼쳐지는데, 코스 전체가 1시간 30분 정도다. 용슈완행 페리와 소쿠완행 페리 모두 센트럴 페리 선착장에서 출발한다. ◇ 홍콩 최정상의 산정 ‘빅토리아 피크’ 빅토리아 항구와 푸른 바다를 사이에 두고 홍콩의 심장부인 센트럴과 침샤추이가 펼쳐져 있다. 세계적인 건축가가 완성한 마천루들이 도열한 가운데 공룡처럼 거대한 쇼핑몰과 어마어마한 수의 식당들이 발길을 기다리는 가운데, 아이들이 신나게 즐길 수 있는 공간 역시 다채롭게 찾아볼 수 있다. 홍콩 섬 센트럴에서 산악 열차를 타고 오를 수 있는 빅토리아 피크는 홍콩에서 결코 놓칠 수 없는 명소다. 장난감 열차처럼 깜찍하고 자그마한 피크 트램을 타고 홍콩 최정상의 산정에 오르는 순간부터 아이들은 환호성을 지른다. 45도의 아슬아슬한 경사를 가뿐하게 가로질러 도착한 빅토리아 피크에는 홍콩섬과 카우룽 반도를 드넓게 바라볼 수 있는 피크 타워 전망대와 함께 흥미로운 밀랍 인형관이 기다리고 있다. 홍콩 스타는 물론 팝 스타, 스포츠 스타, 정치인, 만화 캐릭터 등 실물과 똑같이 생긴 밀랍 인형들이 모인 마담 투소 홍콩이 그곳. 국내 스타 가운데 배용준이 절묘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밀랍 인형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마친 후 피크 타워의 옥상으로 오르면 세계 3대 야경 중 하나인 홍콩의 밤 풍경이 기다린다. ◇ 유덕화·성룡 등 홍콩스타를 만나다 ‘스타의 거리’좀 더 역동적이고 신나는 야경을 원한다면 홍콩 섬의 건너편 침사추이에 위치한 ‘스타의 거리’로 향하는 것이 좋다. 스타의 거리는 유덕화, 양조위, 주윤발, 성룡 등 홍콩 스타들의 손도장을 화려하게 수놓은 해변 산책로다. 옛 추억을 되새기며 산책로를 걸어보는 것만으로도 즐겁지만, 저녁 8시부터 이곳에서는 또 다른 홍콩 영화의 황금기와는 또 다른 엔터테인먼트가 펼쳐진다. 바로 심포니 오브 라이트. 센트럴과 침샤추이의 마천루들 40여개가 참여하는 심포니 오브 라이트는 기네스 북에도 오른 세계적인 규모의 레이저 쇼다. 중국 은행, HSBC, IFC 등 미래에서 불시착한 듯 도도하고 현대적인 마천루들이 그 시간만큼은 가족들을 위한 사랑스러운 어릿광대로 변신한다. 음악과 나레이션에 맞춰 건물들이 LED로 인사를 건네고 어두운 밤하늘에는 색색의 레이저 광선이 춤을 춘다. ◇ 신나는 놀이터 같은 홍콩의 박물관밤의 침샤추이가 빛의 향연으로 화려하다면, 낮에는 아이들이 즐기며 공부할 수 있는 박물관들이 발길을 맞는다. 사실 홍콩은 도시 전체가 박물관이라 해도 좋을 정도다. 거리 곳곳에 역사의 흔적들이 생생하게 숨쉬고,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만드는 여러 문화가 공존한다. 침샤추이의 박물관들은 홍콩의 역동적인 역사와 미래를 흥미롭게 수집해놓았다. 동그란 돔 형태의 우주선처럼 보이는 홍콩 과학 박물관은 교육 현장이라기보다 신나는 놀이터다. 500여가지가 넘는 다양한 전시물 중 70% 이상을 직접 만지고 체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세계 최대 규모인 22미터 높이의 트윈 타워 에너지 머신은 그 중 하이라이트. 웅장한 소리와 시각적 효과를 통해 에너지 전환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주는데, 그 장관 앞에서 아이들은 입을 다물지 못한다. 홍콩 우주 박물관 역시 미래의 어린 과학자들이 흥미를 가질 곳이다. 우주 과학과 천문학을 테마로 한 다양한 전시가 열리며 문워크에서는 무중력 상태를 경험해볼 수 있다. 과학 박물관과 나란히 선 홍콩 역사 박물관은 과거로 시선을 돌린다. 홍콩의 자연사, 민족사, 역사 등을 배워볼 수 있으며, 홍콩이라는 도시가 어떻게 형성되었고 어디로 나아가고 있는지에 대해 본격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홍콩 옛 거리를 재현해놓은 전시관은 거대한 연극 세트처럼 매혹적이다. ◇ 편리함과 다양함으로 무장한 홍콩의 쇼핑몰도심 곳곳에 자리한 쇼핑몰들은 아이들과 함께 쇼핑과 음식을 편리하게 즐길 수 있는 기회다. 침샤추이의 하버 시티에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토이저러스 장난감 매장, 명품부터 캐주얼까지 다양한 아동복 브랜드를 모은 키덱스(Kidex)존이 있으며, 아이스퀘어 쇼핑몰에는 홈 인테리어 용품을 판매하는 로그온을 둘러본 후 ‘베이비 카페’에서 아이들과 함께 편하게 쉴 수 있다. 홍콩에서 최고 높이를 자랑하는 더 원은 트렌디하고 젊은 감각의 상품들이 많다. 라이프스타일 매장인 로스트 앤 파운드와 홈리스에서 감각적인 가구와 소품들을 물색해볼 것. 한편, 귀여운 오리 캐릭터가 눈길을 끄는 비덕과 판다 어 판다 등 아이들이 열광할 만한 캐릭터 숍도 가득하다. 영어를 배우는 아이가 있다면 코즈웨이 베이의 리가든스 2의 어린이 영어 전문 서점 북캐슬에 들러보는 것도 좋겠다. 다양한 연령층의 유아용품을 완비한 마더 케이와 구치 칠드런, 버버리 칠드런 등 명품 아동복 매장도 다양하다. ◇홍콩관광청 추천 맛집△슈퍼스타 시푸드 레스토랑= 펭귄, 해마, 코끼리 등 다양한 동물 모양의 딤섬들이 아이들에게 사랑 받는다. 오랜 역사가 증명하는 딤섬과 해산물 요리의 풍미 역시 뛰어나다. Shop 1005 10F Times square, Causeway Bay, (852)2628-0886△로비 라운지= 인터컨티넨탈 호텔 로비의 라운지. 빅토리아 하버가 한눈에 들어오는 기막힌 전망으로 유명하다. 근사한 애프터눈티 세트와 키즈 세트 메뉴로 눈과 입의 호사를 누릴 수 있다. Lobby Level Inter Continental HK 18 Salisbury Road Tsim Sha Tsui, △취와= 홍콩식 패스트푸드의 대표주자. 패스트푸드라고 해도 홍콩 국수부터 덮밥, 프렌치 토스트, 한 번 마셔보면 잊을 수 없는 밀크티와 달콤한 연유빵 등 그 종류가 아주 다양하다. 지점에 따라 24시간 운영하는 곳도 있다. 15-19 Wellingtom Street Central, (852) 2525-6338◇여행팁= 하나투어는 홍콩관광청과 함께 올 겨울 홍콩 가족 여행객을 대상으로 홍콩디즈니랜드, 스카이100, 마담투소 입장권에 대해 성인 2인 입장권 구매 시, 어린이 1인은 무료로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캐세이패시픽 항공과 오션파크도 패밀리 프로모션으로 동반 어린이 최대 2인까지 오션파크 입장권 무료로 제공한다. 홍콩 빅버스도 홍콩관광청 패밀리 프로모션에 참여한다. 성인 2인 입장권 구매 시, 어린이 1인 (만15세 미만) 1명 입장권 무료 제공하며 해당 상품은 싱글투어, 프리미엄투어, 디럭스투어 (E-Voucher에 해당) 판매기간은 3월 31일까지다. ▶ 관련기사 ◀☞ [e여행팁] 10명 중 3명은 ‘혼행’…여자는 ‘미식·쇼핑’ 남자는 ‘밤’☞ [여행] 운수대통 氣…어느 풍경서 받으실래요?☞ [여행+] '가상현실'보며 25층 아파트 높이서 2.5초만에 '뚝~'☞ [여행] 해넘이·해맞이…번잡함 피할 '명당' 있다☞ [기자수첩] 여행객 뺨 때리는…도 넘은 가이드
2017.01.11 I 강경록 기자
 녹슨 철길에 첫사랑이 내려앉다
  • [e주말] 녹슨 철길에 첫사랑이 내려앉다
  • 구둔역 철길을 걷고 있는 가족 여행객(사진=서영진 작가)[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오래된 역에는 지난한 세월이 묻어난다. 빛바랜 낙엽 위로 사연이 겹겹이 쌓이고, 옛 역사와 녹슨 철길에는 겨울 햇살이 따사롭게 내려앉는다. 양평군 지평면 일신리에 자리한 구둔역은 80년을 목전에 뒀다. 퇴역한 노병처럼 주름 깊은 은행나무 한 그루, 엔진이 식은 기관차와 객차 한 량, 역 앞을 서성이는 개 한 마리가 구둔역의 친구다. 구둔역은 간이역의 흔적을 뒤로한 채 폐역이라는 명패를 달고 겨울 벌판에 섰다.◇질곡의 세월을 견딘 간이역 1940년 4월, 중앙선의 간이역으로 문을 연 이곳은 일제강점기에 태어나 해방을 지켜봤으며, 한국전쟁이라는 질곡의 세월을 견뎌왔다. 청량리에서 출발한 무궁화호 열차가 하루 몇 차례 지나가던 간이역은 청량리-원주 간 중앙선 복선화 사업으로 종전 노선이 변경되면서 2012년 폐역의 수순을 밟았다. 최근에는 추억의 간이역보다 영화 〈건축학개론〉에서 첫사랑이 담긴 촬영지로 세간에 알려졌다. 목조 양식의 구둔역은 역사와 광장, 철로, 승강장까지 등록문화재 296호로 지정됐다. 삐걱거리는 대합실 문을 열고 들어가 승강장에 서성거리다 철길을 걷는 동선이 모두 근대 문화를 더듬는 행위와 연결된다. 천장이 나무로 된 대합실, 사무실, 숙직실 등이 남았으며, 대합실에는 열차가 오가던 시절의 시간표와 매표소 유리창 등이 빛바랜 모습 그대로 보존되었다. 승강장으로 나가면 노목에는 나뭇잎 대신 소원지가 매달렸다. 청량리행을 알리는 이정표도 햇살을 머금고 철로 변을 지킨다. 멈춰 선 기관차와 객차 역시 철로 한편에서 겨울 역의 아련한 정취를 더한다. ◇아홉개의 진지가 있어 ‘구둔’구둔역이 있는 구둔마을은 예부터 군사적 요충지였다. 임진왜란 때 한양으로 넘어서는 언덕길에 진지 아홉 개가 있어 ‘구둔(九屯)’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마을 주민에 따르면 구둔역은 전란 때마다 격전지였으며, 마을이 폐허가 된 한국전쟁 당시 허물어지지 않고 남았다고 한다. 아픈 과거를 뒤로한 구둔역은 이제 사랑이 녹아드는 곳이다. 구둔역이 화려한 조명을 받은 것은 수지를 ‘국민 첫사랑’으로 만든 영화 〈건축학개론〉 덕분이다. 극중 승민(이제훈)과 서연(수지)의 풋풋한 장면이 담긴 이곳은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인기를 끌었다. 구둔역은 한 시절 추억이 되어 시간을 보냈고, 최근 한 예능 프로그램에 등장한 뒤 다시 회자되기 시작했다. 김국진과 강수지가 〈불타는 청춘〉에서 훈훈한 철길 데이트 코스로 선택한 곳이 구둔역이다. 양평장이 서는 날이면 북적거리던 구둔역 일대는 이제 한적한 시골 풍경으로 남았다. 주말에 번잡해지는 용문산관광지와 달리 용문을 거쳐 구둔까지 들어서는 길목은 저수지와 고갯마루의 한적한 도로가 이어진다. 기차를 이용하면 구둔역의 배턴을 이어받은 일신역에서 내려 15분 정도 걷는다. 마을 풍경을 감상하며 역까지 한적하게 다가설 수 있다. 기관차 엔진은 식었지만 구둔역은 올해 말부터 새로운 여정을 시작한다. 구둔마을 주민들이 올가을 구둔역 단장을 마쳤다. 역사 옆에는 빨간 벽돌과 나무 한 그루가 어우러진 ‘고백의 정원’을 조성, 연인들이 사랑을 고백할 장소를 마련했다. 열차 옆 공간에 있는 새끼 돼지와 토끼는 역 앞을 서성이던 견공 몽구와 함께 아이들의 사랑을 고대한다. 사무실은 카페로 꾸미고, 고구마피자와 빵 만들기 체험장도 문을 연다. 승강장 옆에는 군불을 쬐며 추위를 다스릴 모닥불 터를 마련할 계획이다. 구둔역 역사 전경(사진=서영진 작가)◇용문산관광지 등 볼거리 풍부해고즈넉한 구둔역에서 벗어나 용문 방향으로 가면 용문사, 친환경농업박물관 등이 자리한 용문산관광지다. 천년 고찰 용문사까지 계곡을 따라 이어지는 산책 코스가 좋고, 주말에는 등산객이 뒤엉켜 다소 붐빈다. 용문사 경내의 은행나무(천연기념물 30호)는 수령과 높이가 국내 최대다. 용문산관광지는 주차료 3000원에 입장료(어른) 2500원이며, 관광지에 입장할 때는 현금 이용만 가능하다. 한적한 숲 속 산책을 원한다면 쉬자파크로 발길을 옮긴다. 백운봉 자락에 위치한 공간으로 휴식과 문화, 예술이 어우러졌다. 관찰데크와 잔디광장, 초가원, 솔쉼터 등이 있으며, 산책로 중간에 만나는 의자는 예술미가 돋보인다. 허브정원과 다양한 조각상이 볼 만한 남한강 변의 들꽃수목원은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야간 개장해 운치를 더한다. 양평 나들이할 때는 숲 속에서 하룻밤 묵어보자. 중미산자연휴양림은 토성과 목성 등 행성을 테마로 한 숙소를 새롭게 개장했고, 휴양림 옆에 중미산천문대가 들어서 밤하늘의 별자리와 추억을 나눌 수 있다. 다채로운 먹거리도 발걸음을 들뜨게 만든다. 들꽃수목원 건너편의 ‘옥천냉면’은 평양냉면 족보에 이름을 올린 맛집 중 한 곳으로, 담백한 국물에 면발이 특색 있다. 용문산 초입에는 들깨, 곤드레나물 등으로 힐링 푸드를 내는 식당이 여럿 있다. 곤드레나물밥 한 그릇이면 추운 몸을 녹이는 데 부족함이 없다. 양평 여행의 마무리는 단연코 두물머리다.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는 ‘만남’의 사연까지 더해져 연인들의 야외 데이트 성지로 자리 잡았다. 산책로와 카페촌이 조성되어 주말이면 강변 조명 아래 은은한 분위기가 연출된다. 나들이의 시작은 구둔역에서, 마무리는 해 질 무렵 두물머리가 안성맞춤이다. ◇여행메모△여행코스=(당일)구둔역→용문사→쉬자파크→들꽃수목원→두물머리/〈1박 2일 여행 코스, (1박2일)구둔역→쉬자파크→용문사→친환경농업박물관→중미산자연휴양림→(숙박)→들꽃수목원→양평레일바이크→두물머리△가는길= (자가용)팔당대교→국도6호선→양평읍→용문읍→345번 지방도 지평 방면→구둔역, (기차) 청량리역-일신역, 무궁화호 하루 3회 운영
2016.11.25 I 강경록 기자
 휴양·와인너리·쇼핑 3색 매력 ‘뉴질랜드 오클랜드’
  • [e주말] 휴양·와인너리·쇼핑 3색 매력 ‘뉴질랜드 오클랜드’
  • 오클랜드 해안가(사진=뉴질랜드관광청)[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허니문은 두 사람이 부부가 되어 처음으로 함께 떠나는 특별한 여행인 만큼, 예비부부들이 가장 심혈을 기울여 고민하고 준비하는 부분이다. 한적한 자연 속 둘만의 오붓한 휴식도 좋지만, 다양한 액티비티는 물론 활기찬 도시문화도 즐기고 싶은 마음에, 고민은 길어지고 결정은 더욱 어려워진다. 둘이서 함께 다양한 경험과 추억을 쌓고 싶다면 그림 같은 바다를 중심으로 고요한 섬, 활기찬 도시 풍경이 공존하는 오클랜드를 추천한다. 바다로 둘러싸인 도시 오클랜드에서는 패션 부티크가 들어선 활기찬 도심에서 쇼핑을 즐기고 아름다운 섬에 위치한 포도원에서 와인을 시음한 후 해변에서 산책을 즐기는 일들이 짧은 시간 내에 모두 가능하다. 다채로운 지역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오클랜드는, 둘만의 오붓한 휴식은 물론 다양한 경험과 액티비티를 추구하는 허니무너들에게 더없이 완벽한 여행지다. 와이헤케에서 즐기는 와인(사진=뉴질랜드관광청)◇향긋한 와인과 함께 즐기는 달콤한 휴식 ‘와이헤케’ 와이헤케는 오클랜드에서 페리로 약 35분 거리에 위치한 작은 섬으로, 농지와 숲, 해변과 포도원, 올리브 농원으로 이루어진 그림 같은 섬이다. 30여 곳 이상의 훌륭한 포도원들이 자리하고 있는 유명한 와인 산지로, 와이너리에서 와인 시음을 해보지 않았다면 와이헤케를 여행했다고 할 수 없을 정도다. 많은 예술가들이 거주하는 아트와 공예의 고장으로도 잘 알려져 있는 만큼, 지역 곳곳에서 갤러리와 공방을 찾아볼 수 있다. 예술과 함께 발달한 미식 문화로 뉴질랜드 특유의 신선한 요리와 커피도 맛볼 수 있다. 와이헤케는 포도원과 아트 스튜디오, 카페 탐방 등 선호하는 취향에 따라 다양한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최고의 휴양지다. 이외에도 아름다운 해변에서 타월을 펼치고 몸을 눕히거나 접의자에 앉아 둘만의 달콤한 휴식을 만끽할 수 있으며, 천혜의 자연환경 속에서 카약, 하이킹, 피크닉과 같은 다양한 액티비티도 즐길 수 있다.첼트넘에서 서핑을 즐기는 사람들(사진=뉴질랜드관광청)◇생동감 넘치는 에메랄드 빛 바다 ‘노스쇼어’노스쇼어(North Shore)는 화창한 해변의 멋과 바다 내음이 흠뻑 묻어나는 지역이다. 특히, 첼트넘과 토베이 사이에는 산책, 수영, 일광욕을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모래 해변들이 많다. 온통 수목으로 뒤덮여 있는 화산섬 랑이토토(Rangitoto)가 앞바다를 병풍처럼 두르고 있는데, 카약을 타고 해안 사이의 높은 사암 곶을 돌며 독특하면서도 환상적인 풍광을 감상할 수 있다. 화창한 날씨에는 요트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 삼각형의 돛들이 하얗게 해안을 수놓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바람이 불 때는 고요하던 해안가의 놀이 하우라키 만을 가로지르는 파도가 되어, 서핑(surfing), 부기보드(boogie board), 카이트 서핑(kite surfing)을 즐기는 많은 사람들을 불러 모은다. 첼트넘-토베이가 자리한 노스쇼어는 온몸으로 뉴질랜드의 에메랄드빛 바다를 만끽하고자 하는 활동적인 허니무너들에게 가장 적합한 여행지다.폰손비의 거리풍경(사진=뉴질랜드관광청)◇눈과 입이 즐거운 도시 ‘폰손비’오클랜드 시내에서 차로 5분 거리에 위치한 폰손비는 눈과 입이 모두 즐거운 도시다. 길을 따라 늘어선 쇼윈도에서는 첨단 패션, 고품격 가정용품, 한정판 프린트, 독특한 장신구, 이색적인 선물 용품과 함께 희귀한 책들도 마음껏 구경할 수 있다. 여행지에서 그 지역의 문화와 감성이 잘 묻어나는 기념품을 구입하는 것은, 여행지에서의 추억을 오래도록 간직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다. ‘허니문’의 로맨틱한 추억을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다면, 폰손비에서 뉴질랜드 특유의 문화와 감성이 깃들어 있는 기념품을 꼭 찾아보길 추천한다.또한, 시내의 유서 깊은 지역인 폰손비는 많은 레스토랑과 유명한 카페거리가 있어 오클랜드의 음식문화를 경험하기 좋은 여행지다. 자연주의 식품과 건강식을 선보이는 다양한 식당과 상점들을 볼 수 있는데, 유기농 ‘컬트’의 대명사인 리틀 버드 오가닉스 언베이커리(Little Bird Organics ‘unbakery’)가 특히 유명하다. 모든 음식을 처음부터 끝까지 손수 준비하는 곳으로, 샐러드와 치즈케이크의 명성이 자자한 곳이다.
2016.10.16 I 강경록 기자
나들이객 취향저격 '연트럴파크'…임대료 폭등 '속수무책'
  • 나들이객 취향저격 '연트럴파크'…임대료 폭등 '속수무책'
  • △경의선 기찻길이 공원으로 조성된 서울 연남동 일대에 젊은이들이 몰려들면서 주변 상권이 활기를 띠고 있다. 경의선 숲길 공원을 찾은 인파가 거리를 걷고 있다.[글·사진=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지난 14일 오후 서울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3번 출구에 내리니 연인이나 친구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눈에 띄었다. 저녁이 되자 ‘홍대 약속장소 1번지’로 꼽히는 홍대입구역 9번 출구에 버금갈 정도로 인파가 북적였다. 이곳을 시작으로 경의중앙선 가좌역까지 이어지는 공원 길 주변으로 20~30대를 고객으로 한 커피숍과 식당, 생맥주집이 늘어섰다. 서울 강북권의 대세 상권으로 떠오르며 이른바 ‘연트럴파크’로 불리는 ‘경의선 숲길 공원’에 들어선 첫 모습이다.낡은 기찻길과 기사식당, 화교거리로 유명하던 연남동이 서울에서 손꼽히는 상권으로 떠올랐다. 과부하에 걸린 홍대 상권을 떠난 젊은 예술가들이 노후 주택가에 속속 공방을 차리면서 입소문을 타더니 지난해 6월 완공된 경의선 숲길로 쾌적함이 더해지자 방문객이 급증한 영향이다. 그러나 상권 임대료가 1년 새 최고 30%나 뛰면서 머지않아 대기업에 상권을 빼앗기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경의선숲길 공원 나들이객 발걸음 연남동은 ‘박원순식 재생사업 1번지’로 꼽힌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뉴타운사업의 대안으로 지정한 ‘휴먼타운’ 시범사업지를 박원순 서울시장이 이어받아 ‘주거환경관리사업’으로 이름을 바꿔 첫발을 내디뎠다. 전면 철거 대신 골목길과 저층 주택을 살리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사업비 약 54억원을 들여 전선과 전봇대를 지하에 묻고 도로를 새로 깔았다. 경의선 숲길 공원은 연남동 주거환경관리사업에 방점을 찍었다. 경의선 지하화로 폐철로가 된 용산문화센터~마포구 가좌역 철도부지(6.3㎞)를 선형(線形)공원으로 조성해 지난해 6월 1.26㎞ 길이의 연남동 구간을 시민에 개방했다. 마포구 노고산동에 사는 이서영(여·27)씨는 “걸을 수 있는 공원이 생기고 주변에 카페와 식당까지 들어서면서 분위기가 밝아져 자주 찾는다”고 말했다. 외국인들의 발걸음도 눈에 띄게 늘었다. 공항철도 개통으로 인천국제공항과 약 45분 만에 연결되면서 외국인의 방문이 늘었다는 게 인근 공인중개업소의 설명이다. 홍콩에서 왔다는 제이미 왕(여·22)씨는 “근처 게스트하우스에 묶고 있는데 이런 곳이 있을 줄 몰랐다”며 “고국으로 돌아가서 친구들에게 자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대료 뜀박질…권리금까지 생겨나 평온하던 마을에 임대료 문제가 화두로 떠올랐다. 경의선 숲길 주변 상가를 선점하려는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이 일대 임대료가 뜀박질을 시작해서다. 이 일대 중개업계에 따르면 연남동의 상가 임대료는 1년 새 25~30%가량 올랐다. 실제로 경의선 숲길 주변에 있는 전용 23.1㎡짜리 상가는 지난달 권리금 1억원에 월 임대료 200만원에 계약을 마쳤다. 연남동 D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지난해 공원 개통 전까지만 해도 월 임대료가 160만원이었는데 1년 만에 40만원이 올랐다”며 “이전에는 없던 권리금까지 생겨나면서 상인들의 부담이 한층 커졌다”고 말했다. 버거워진 임대료에 음식값도 계속 오르고 있다. 연남동에서 생맥주집을 운영하는 권모(46)씨는 “얼마 전 주인이 임대료를 올려달라고 해 어쩔 수 없이 음식 가격을 소폭 올렸다”며 “임대료가 이렇게 계속 오르면 결국 대기업 상권에 자리를 빼앗길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 했다. B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자영업자들이 월 임대료가 계속 오르니 음식이나 커피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이 때문에 몇 달 만에 사업을 접고 떠나는 사람들도 적지 않게 봤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치솟는 상가 임대료에 주민이 동네를 떠나는 ‘젠트리피케이션’(둥지 내몰림) 현상을 막기 위해 지난해 말 건물주와 임차인과 상생협약을 맺고 임대료 인상을 자제하는 ‘젠트리피케이션 종합대책’을 내놨다. 노후 상가 건물주에게 리모델링 비용을 최대 3000만원까지 지원하고 건물주가 임대료를 올리지 않고 임대기간을 보장하는 ‘장기안심상가’도 운영하기로 했다. 지난 12일에는 젠트리피케이션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10년간의 빅 데이터 분석을 활용해 서울 전역의 관련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정책지도 개발에 착수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시의 대책은 법적 구속력이 없어 보여주기식 정책에 머물 것이라는 반응도 적지 않다. 선종필 상가뉴스레이다 대표는 “시가 건물주에게 리모델링 비용을 최대 3000만원까지 지원해 임대료 상승을 막겠다고 나섰지만 임차인이 원상복구하고 나가는 게 관례인 상가 임대차시장에서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주거환경관리사업이나 도시재생을 추진하는 단계에서부터 젠트리피케이션 대책을 마련하는 등 구체적인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젠트리피케이션이란 구도심이 번성해 중산층 이상의 사람들이 몰리면서 임대료가 오르고 원주민이 내몰리는 현상을 말한다.△ 경의선 숲길 주변에 있는 상가 임대료는 1년새 25~30% 가량 올랐다. 실제로 전용 23.1㎡짜리 상가는 지난달 권리금 1억원에 월 임대료 200만원에 계약을 마쳤다. 연남동 경의선 숲길 주변 상가들이 줄지어 늘어서 있다.
2016.05.20 I 김성훈 기자
 예가 무릉도원이어라…동해 무릉계곡
  • [e주말] 예가 무릉도원이어라…동해 무릉계곡
  • 무릉계곡의 쌍용폭포[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동해시는 산과 바다, 계곡을 두루 갖춘 이상적인 피서지다. 망상, 대진, 추암 같은 청정 해변을 비롯해 산세가 빼어난 두타산과 청옥산, 트레킹과 물놀이 장소로 각광받는 무릉계곡까지 입맛대로 골라 가는 재미가 있다. 이중 동해안의 내로라하는 해변을 제치고 강원도 국민관광지 1호로 지정된 곳이 두타산과 청옥산 등반의 들머리인 무릉계곡이다. 이곳의 이름은 신선이 노닐었다는 중국의 무릉도원에서 따왔다. 매표소부터 약 3km 구간에 맑고 풍부한 계곡물과 기암괴석, 울창한 숲이 어우러져 이름값을 한다. 하이라이트는 계곡 트레킹 끝 무렵 등장하는 쌍폭이다. 바위를 타고 시원하게 쏟아지는 폭포 앞에 서면 이마의 땀은 어느새 사라지고 팔뚝엔 오스스 소름이 돋는다. 쌍폭까지 한 시간 안팎 걸리는 트레킹 코스는 경사가 완만하고 평탄하다. 울창한 나무 터널이 뜨거운 햇볕을 가려 시원하고, 무릉반석과 삼화사, 학소대, 선녀탕 등 변화무쌍한 절경이 이어져 지루할 틈이 없다.3단 폭포인 용추폭포의 하단.△무릉계곡의 명물 ‘무릉반석’ 매표소를 지나면 가장 먼저 거대한 너럭바위가 나타난다. 1000명이 앉아 쉴 수 있다는 무릉계곡의 명물 ‘무릉반석’이다. 가벼운 차림으로 나선 피서객이 곳곳에 자리를 펴고 둘러앉아 음식과 이야기를 나누고, 바위를 적시며 흐르는 계곡물엔 빨갛고 노란 튜브가 가득하다. 텐트만 치지 않으면 자유롭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어 자녀를 동반한 가족 여행객에게 인기다. 선인들도 이곳에서 더위를 피하고 풍류를 즐긴 모양이다. 바위에는 조선 전기 4대 명필 중 한 사람인 봉래 양사언이 강릉부사로 있을 때 썼다는 석각을 비롯해 수많은 시인 묵객의 시가 새겨졌다. 무릉반석을 지나면 두타산과 청옥산을 병풍 삼아 아늑하게 들어앉은 삼화사를 만난다. 신라시대에 창건된 것으로 알려진 삼화사 적광전에는 철조노사나불좌상(보물 제 1292호)이 봉안되었고, 적광전 앞마당에 삼층석탑(보물 제 1277호)이 있다. 템플 스테이도 활발하게 진행된다. 삼화사 경내를 둘러보고 울창한 숲길을 10분쯤 걸으면 깎아지른 바위를 타고 폭포가 쏟아지는 학소대의 장관이 펼쳐진다. 감탄사는 아껴둘 것. 발걸음을 재촉해 물빛이 옥처럼 맑은 옥류동, 선녀들이 내려와 목욕했다는 선녀탕을 지나면 이윽고 쌍용폭포의 압도적인 자태가 드러난다. 왼쪽 폭포는 계단 형태 바위를 타고 층층이, 오른쪽 폭포는 단숨에 내리꽂히며 절묘한 이중주를 선보인다. 감탄사는 이곳에서 터뜨리자. 아닌 게 아니라 쌍폭 앞에서 너도나도 휴대폰을 꺼내 촬영에 여념이 없다. 주변에 안전을 위한 난간이 설치되어 마음 놓고 폭포를 감상할 수 있다. 쌍폭에서 2분 더 올라가면 용추폭포다. 3단으로 구성된 용추폭포의 마지막 단에는 깊은 소가 형성되어 있다. 계곡물에 발 담그고 앉아 폭포와 소를 바라보면 찬 기운이 온몸을 감싸 지금이 여름인가 싶다. 국내 유일하게 도심 한복판에 있는 ‘천곡동굴’△더위야 물렀거라 ‘천곡동굴’폭포 못지않게 오싹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 또 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도심 한복판에 있는 천곡동굴이다. 4억~5억 년 전 생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동굴은 1991년 아파트 공사를 하던 중 발견됐다. 동굴 안 조명을 모두 끄고 헤드 랜턴만 가지고 동굴을 관람하는 ‘천곡동굴 야간 공포체험’ 프로그램이 7월 25일~8월 23일에 진행된다. 천둥과 번개, 귀신 출현 등 공포감을 극대화한 이벤트다. 동해시에는 멋진 해변도 즐비하다. 울창한 솔숲과 눈부신 백사장, 수심이 얕은 바다가 매력인 망상해변이 대표적이다. 국내 1호 오토캠핑장인 망상오토캠핑리조트는 오토캠핑 사이트뿐만 아니라 캐러밴, 캐빈 하우스, 아메리칸 코티지 등 다양한 숙박 시설을 갖춰 휴가철이면 예약 경쟁이 치열하다. 망상해변 남쪽 대진해변은 서핑을 즐기는 청춘 남녀로 이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고, 삼척과 경계에 위치한 추암해변은 기암괴석과 촛대바위가 만드는 수려한 풍경이 일품이다. 조선 세조 때 강원도 제찰사로 있던 한명회는 그 풍경에 반해 능파대(미인의 걸음걸이)라 부르기도 했다. 묵호의 과거와 현재를 알려주는 ‘논골담길’△시원한 물회 먹고 논골담길에서 벽화보고바닷가에 왔으니 싱싱한 회 한 접시, 시원한 물회 한 그릇 맛보자. 묵호항 활어판매센터에서 횟감을 구입할 수 있고, 횟집명소거리에 맛있는 물회를 내는 식당이 많다. 물회는 그날 잡힌 재료를 쓴다. 요즘은 오징어, 붉은가자미 등이 제철이다. 묵호에 가면 묵호등대와 논골담길에 꼭 들러야 한다. 푸른 동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묵호등대는 드라마 〈찬란한 유산〉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등대 바로 아래 펜션을 겸하는 예쁜 카페가 있다. 묵호항의 역사와 묵호항을 배경으로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벽화로 표현한 논논골담길은 묵호의 과거와 현재를 알려주는 감성 충만한 공간이다. 논골1·2·3길과 등대오름길로 구성되는데, 어느 길로 올라가든 묵호등대에서 만난다. 끝 자리 3?8일에 열리는 북평오일장은 장날에 맞춰 여행을 계획해도 좋을 만큼 전통시장 특유의 재미와 활기가 넘친다. 1700년대 말에 시작됐다는 북평장은 강원도에서 가장 큰 오일장답게 큰길가에서 안쪽 골목까지 농산물, 수산물, 임산물, 공산품 등이 빼곡하다. 소머리국밥, 메밀전병, 묵사발, 어묵, 족발, 찹쌀 도넛, 찐빵 등 군것질거리도 넘쳐난다.◇여행메모△여행코스=무릉계곡(주차장-무릉반석-삼화사-학소대-두타산성 입구-쌍폭-용추폭포)→추암해변→천곡동굴->망상해변->(숙박)-> 묵호항→묵호등대→논골담길△가는길▷대중교통= [버스] 서울-동해, 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서 하루 20여 회(06:30~23:30) 운행, 약 3시간 5분 소요. 동서울종합터미널에서 하루 30여 회(6시30분~21시35분) 운행, 약 2시간 50분 소요.▷자가용= 동해고속도로 동해 IC→7번 국도(삼척 방향)→효가사거리 우회전(정선 방향)→42번 국도→삼화삼거리 좌회전→무릉계곡 주차장△잠잘곳= 동해보양온천컨벤션호텔(033-530-0700), DQ모텔(033-535-2903), 뉴동해관광호텔 (033-533-9215), 동해현진관광호텔(033-539-2000), 망상오토캠핑리조트(0330539-3600~2, 묵호등대펜션(033-531-6777)△먹을곳= 동북횟집(물회, 회덮밥, 033-532-7156), 부흥횟집(모둠회,물회, 033-531-5209), 천곡해물탕(해물탕,해물찜, 033-533-7013), 보리밭(산채비빔밥,백반?,옻닭, 033-534-7051)
2015.08.08 I 강경록 기자
 '신록' 싱그러움 '바다' 향긋함 품은…경북 포항
  • [e주말] '신록' 싱그러움 '바다' 향긋함 품은…경북 포항
  • 기청산식물원. 아름다운 식물원으로 손꼽히는 이곳에는 토종 들풀과 수목, 각종 꽃 등 식물 2500여 종이 자란다. 5~6월이면 작약, 초롱꽃, 약모밀, 쪽동백, 당조팝나무 등이 환하게 꽃을 피운다. 새들이 지저귀고 온갖 꽃과 나무가 울창한 식물원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절로 힐링이 되는 느낌이다.내연산 계곡. 봄 풍경을 만끽하며 트레킹을 즐기기 좋다. 계곡 따라 산길이 이어지는데, 곳곳에 폭포가 즐비해 지루할 틈이 없다. 내연산계곡의 입구 격인 보경사에서 경상북도수목원까지 12.8km 숲길에 데크 로드와 안전 펜스 등이 설치되어 남녀노소 모두 편안하게 걸을 수 있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여행하기 가장 좋은 5월, 포항으로 떠난다. 내연산계곡~기청산식물원~죽도시장~영일대해수욕장~구룡포로 이어지는 여정이다. 전복죽, 활어회, 물회, 국수, 찐빵 등 먹거리도 다양하다. 첫 목적지 내연산계곡은 봄 풍경을 만끽하며 트레킹을 즐기기 좋다. 계곡 따라 산길이 이어지는데, 곳곳에 폭포가 즐비해 지루할 틈이 없다. 내연산계곡의 입구 격인 보경사에서 경상북도수목원까지 12.8km 숲길에 데크 로드와 안전 펜스 등이 설치되어 남녀노소 모두 편안하게 걸을 수 있다. 내연산계곡의 좋은 점은 굳이 모든 코스를 걷지 않아도 된다는 것. 연산폭포까지 다녀와도 내연산계곡의 하이라이트는 다 구경하는 셈이다. 아이와 함께 걸어도 왕복 2시간이면 넉넉하다. 내연산계곡 최고 절경은 연산폭포다. 연산폭포 가기 전에 구름다리가 아찔하게 걸려 있고, 그 아래로 관음폭포가 흘러내린다. 출렁이는 구름다리를 건너면 굉음과 함께 쏟아지는 연산폭포를 만난다. 진경산수화의 대가로 불리는 겸재 정선이 청하현감으로 재직할 때 〈내연산삼용추도〉라는 작품을 그리기도 했다니, 내연산의 경치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내연산계곡에서 나와 찾을 곳은 기청산식물원이다. 아름다운 식물원으로 손꼽히는 이곳에는 토종 들풀과 수목, 각종 꽃 등 식물 2500여 종이 자란다. 5~6월이면 작약, 초롱꽃, 약모밀, 쪽동백, 당조팝나무 등이 환하게 꽃을 피운다. 새들이 지저귀고 온갖 꽃과 나무가 울창한 식물원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절로 힐링이 되는 느낌이다. 양치식물원, 자생화원, 아열대원, 희귀멸종위기 식물원 등이 있는데, 아이들은 커다란 낙우송이 있는 곳에 가장 흥미를 보인다. 나무 둘레에 뿌리가 송이처럼 솟아났기 때문이다. 뿌리로 숨을 쉬는 희한한 모습에 아이들은 신기해하며 자리를 떠날 줄 모른다. 식물원에서 나와 포항 시내로 가는 길, 사방기념공원도 들러볼 만하다. 1960~1970년대 사방 사업에 종사하며 국토 녹화에 힘쓴 사방 기술인의 자료를 전시한 곳이다. 당시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다양한 조형물이 있다. 포항 물회. 물회는 고기를 잡느라 바쁜 어부들이 한 끼 식사를 빨리 해결할 요량으로 먹던 음식. 방금 잡은 물고기를 회 쳐서 고추장 양념과 물을 넣고 훌훌 들이마신 데서 유래했다.자, 이제 출출해질 시간이다. 죽도시장에 가면 전복죽과 물회 등 포항의 별미가 기다린다. 죽도시장은 포항 여행에서 빠뜨릴 수 없는 곳. 동해안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상설 시장이자, 경북과 강원도 일대의 농수산물이 집결·유통되는 요충지다. 1960년대까지만 해도 작은 시장이었지만, 1970년대 초 포항제철이 들어서면서 대형 상설 시장이 되었다. 2000여 점포가 빼곡하며, 김과 파래, 매생이부터 상어, 고래 고기까지 동?서?남해안에서 나는 수산물이 거래된다. 어시장 구역 외에도 농산물거리와 먹자골목, 떡집골목, 이불골목, 한복골목 등이 있다. 시장 구경에서 음식이 빠질 수 없는 법. 죽도시장의 가장 유명한 먹거리는 물회다. 시장 한쪽에 물회골목이 있다. 물회는 고기를 잡느라 바쁜 어부들이 한 끼 식사를 빨리 해결할 요량으로 먹던 음식. 방금 잡은 물고기를 회 쳐서 고추장 양념과 물을 넣고 훌훌 들이마신 데서 유래했다. 처음에는 어부 사이에서 유행하다가 차차 주민에게 알려지면서 ‘포항물회’라는 지방 특유의 음식으로 정착했다. 죽도시장 입구에 자리한 ‘운하회대게식당’은 가자미, 광어, 우럭, 도다리, 노래미 등 제철에 나는 흰 살 생선으로 물회를 만든다. 배, 마늘, 미나리, 양파, 오이, 당근, 쪽파, 고추장, 참기름, 김 등 양념도 12가지나 들어간다. 갖가지 해산물 반찬에 매운탕을 곁들이는 것도 특징이다. 매콤하고 시원한 물회 한 그릇 비우면 나른한 몸에 생기가 도는 느낌이다. 전복죽도 유명하다. 굵직하게 썬 전복에 참기름을 두르고 끓이는데, 고소한 풍미가 남다르다. 내장을 함께 넣고 끓여 깊은 맛이 난다. 그 맛에 반해 숟가락으로 훌훌 떠먹다 보면 금세 바닥이 보여, 배가 부르지 않으면 한 그릇 더 먹고 싶을 정도다. 뜨끈한 수제비도 지나치면 섭섭하다. 시장 한쪽에 수제비를 파는 좌판 식당이 늘어선 골목이 있다. 메뉴는 수제비와 칼국수, 칼제비가 전부. 감자와 부추 등을 넣고 팔팔 끓인 멸치 국물에 칼국수와 수제비를 넣고 김 가루를 뿌려 낸다. 탁자마다 양념장과 다진 청양고추가 있어 취향에 따라 넣어 먹는다. 칼국수와 수제비 중 뭘 먹을지 고민이라면 ‘섞어’로 통하는 칼제비를 선택한다. 한 그릇에 칼국수와 수제비를 반씩 담아준다. 죽도시장 앞으로는 포항운하가 흐른다. 1970년대 초 포항제철을 준공하며 물길이 막힌 동빈내항 일대에 오염물이 쌓여 죽도시장까지 악취가 진동했는데, 이를 과거의 모습으로 복원하면서 1.3km 길이의 물길을 냈다. 포항운하관에 가면 동빈내항의 역사, 운하의 설립 배경과 건설 과정 등을 살펴볼 수 있다. 영일대해수욕장은 따뜻한 봄 바다의 정경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원래 이름은 북부해수욕장이었지만, 해상 누각인 영일대가 세워지면서 영일대해수욕장으로 바뀌었다. 해수욕장 뒤편으로 카페와 레스토랑, 횟집 등 유흥 시설이 밀집해 젊은이들에게 사랑받는 곳이다. 떠오르는 아침 해를 맞기에도 좋다. 전복죽. 굵직하게 썬 전복에 참기름을 두르고 끓이는데, 고소한 풍미가 남다르다. 내장을 함께 넣고 끓여 깊은 맛이 난다. 그 맛에 반해 숟가락으로 훌훌 떠먹다 보면 금세 바닥이 보여, 배가 부르지 않으면 한 그릇 더 먹고 싶을 정도다.이왕 나선 걸음이니 구룡포까지 가보자. 햇볕에 검게 그을린 어부들의 부지런한 모습, 생선을 손질하는 여인네들의 웃음소리, 바다를 분주히 오가는 고깃배의 모습이 정겨운 곳이다. 요즘 구룡포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곳은 근대문화역사거리다. 좁다란 골목 양쪽에 1910년대 일본인 어부들이 살던 적산 가옥이 다닥다닥 붙어 있다. 특히 1938년 구룡포어업조합장을 지내면서 큰 부를 쌓은 하시모토 젠기치(橋本善吉)의 이층집이 눈길을 끈다. 일본에서 공수한 건축자재로 지은 이 건물은 부쓰단(?壇), 고타쓰(炬?), 란마(欄間), 후스마(?), 도코노마(床の間) 등 일본 건축양식이 고스란히 반영되었다. 지금은 구룡포 근대역사관으로 사용되며, 건물 내부에는 당시 구룡포의 모습을 담은 사진과 생활용품 등이 전시되었다.골목 가운데 자리한 일본식 찻집 ‘후루사토야(古里家)’도 이색적인 경험을 하게 해준다. 일본어로 ‘고향 집’이라는 뜻의 일본식 목조 가옥으로, 일본 장식품과 인형, 다기 세트 등으로 아기자기하게 꾸민 방이 일본에 온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일본 녹차, 호지차(ほうじ茶), 커피 등을 판매하는데, 다다미방에 앉아 편안하게 차를 마시며 지친 다리를 쉴 수 있다. 구룡포에는 아주 오래된 국수 공장이 있다. 1971년 문을 연 ‘제일국수공장’이다. 당시 구룡포에는 국수 공장이 일곱 개 있었는데, 지금은 모두 문을 닫고 이 집만 남았다고 한다. 일흔이 훨씬 넘은 이순화 할머니가 지금도 소금물로 반죽하고 재래식 기계로 면을 뽑아 바닷바람 부는 건조장에 내다 말린다. 자연 건조를 고집하는 이유는 온풍기로 말리면 염분이 국수 표면에 달라붙어 짠맛이 강해지기 때문이다. 이 집 국수는 탱탱하고 쫄깃해 씹는 맛이 좋다. 공장 뒷마당으로 가면 국수 말리는 것을 구경할 수도 있다. 봄 햇살에 말라가는 국수 가닥이 고운 무명실처럼 보인다. 맞은편에 자리한 ‘할매국수’는 제일국수공장의 국수만 사용해 멸치국수를 말아 내는 집. 고명으로 시금치와 깨소금을 단출하게 올린 국수가 어린 시절 할머니가 만들어준 국수를 떠올리게 한다. 구룡포초등학교 앞의 ‘철규분식’은 찐빵으로 유명하다. SBS-TV 〈생활의 달인〉에서 찐빵 최강 달인으로 소개될 만큼 유명세를 떨치는 곳이다. 구룡포 지역의 토속 음식 모리국수도 맛보자. 큼지막한 솥에 그때그때 잡힌 생선과 채소, 고춧가루, 칼국수 등을 듬뿍 넣고 걸쭉하게 끓인다. 어부들이 뱃일을 마치고 먹던 음식으로, 매콤한 국물이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히게 한다. ‘많다’는 뜻이 있는 일본어 모리(森)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포항 영일대. 따뜻한 봄 바다의 정경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원래 이름은 북부해수욕장이었지만, 해상 누각인 영일대가 세워지면서 영일대해수욕장으로 바뀌었다. 해수욕장 뒤편으로 카페와 레스토랑, 횟집 등 유흥 시설이 밀집해 젊은이들에게 사랑받는 곳이다. 떠오르는 아침 해를 맞기에도 좋다.◇여행메모△가는길=영동고속도로→중부내륙고속도로→경부고속도로→익산포항고속도로→대련 IC→동해대로→보경로→보경사(내연산계곡 입구)△잠잘곳 - 베니키아호텔 포항 : 남구 중앙로, 054)282-2700, www.benikeapohang.com (베니키아) - 갤럭시관광호텔 : 북구 해안로, 054)251-9988, www.galaxyhotel.kr - 영일대호텔 : 남구 행복길, 054)221-9452, www.yeongildae.co.kr - 네이처풀빌라 : 북구 청하면 해안로, 010-6700-1200, www.naturepoolvilla.com - 씨캐슬펜션 : 북구 청하면 해안로2000번길, 054)261-1600, www.seacastlepension.com△먹을곳 - 운하회대게식당 : 물회, 북구 죽도시장길, 054)246-5656 - 유화초전복죽 : 전복죽, 북구 죽도시장2길, 054)247-8243 - 제일국수공장 : 국수, 남구 구룡포읍 호미로221번길, 054)276-2432 - 후루사토야 : 호지차, 남구 구룡포읍 호미로, 054)276-9461 - 할매국수 : 멸치국수, 남구 구룡포읍 구룡포길, 054)284-2213 - 철규분식 : 찐빵, 남구 구룡포읍 구룡포길, 054)276-3215 - 까꾸네 모리국수 : 모리국수, 남구 구룡포읍 호미로, 054)276-2298△주변 볼거리= 호미곶, 오어사, 칠포해수욕장, 포항함, 일월지 등▶ 관련기사 ◀☞ [e주말] 나들이…왕처럼 하루를 '조선왕가 힐링스힐'☞ [e주말] 나들이…전통민속의 보존 '부천 한옥체험마을'☞ [e주말] 나들이…강가의 로맨스 '북한강 드라이브길'☞ [e주말] 나들이…천하명당서 애절한 사부곡 '융릉.건릉'☞ [e주말] 나들이…온가족 즐거운 '경마공원'
2015.05.03 I 강경록 기자
'욕' 세번만 하면 다 괜찮아유…충남 아산 힐링여행
  • '욕' 세번만 하면 다 괜찮아유…충남 아산 힐링여행
  • 봉수산 중턱에 소나무숲이 우거진 ‘천년의 숲길’은 약 1km에 이르는 구간. 천년비손길 들머리 구간인 이 길은 사위가 조용해 사색을 즐기기에 그만이다. 그리 길지 않은 피톤치드 가득한 숲길을 걷다보면 눈과 마음이 정갈해져 저절로 힐링이 된다(사진=강경록 기자)..[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삶이 고달프다.’ 근래 자주 듣는 말 중 하나다. 그만큼 우리네 일상이 고단하고 팍팍하다는 방증이다. 무한경쟁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자화상이지 않을까. 겉으로는 멀쩡해 보이는 사람도 저마다 상처 두어 가지는 안고 살아가는 것처럼 말이다. 몇 해 전부터 유행처럼 번지던 힐링열풍도 이런 삶의 고달픔 때문일 터. 많은 이들이 잠시 일상을 접고 여행을 떠나 몸과 마음을 다스렸다. 초겨울 강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힐링이 그리워지는 것 역시 한 해의 고단함 때문이리라. 그렇다면 여행만큼 좋은 것도 없다. 이번에 소개할 여행지는 충남 아산. 모진바람과 매서운 날씨에 따뜻한 곳이 그리워질 때면 늘 떠오르는 장소다. 어떨까.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의 실내바데풀▲온천욕으로 지친 몸부터 달래자…온양·도고·아산온천먼저 뜨거운 물 속에 몸부터 담그자. 지친 몸을 확 푸는 데 온천욕만 한 게 있을까. 아산은 국내 최고(最古)의 온천도시다. 왕들의 휴양지인 온양온천과 보양하는 온천으로 지정된 도고온천, 천연게르마늄 성분을 다량 함유한 아산온천 등 3개의 온천마을이 있어 다양한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온천동 일원에 위치한 온양온천은 조선시대에 왕들이 온천 행궁을 짓고 머물렀을 정도로 역사가 깊다. 44~60도의 알칼리 온천수를 공급하는 원탕이 있다. 신경통, 관절염, 피부병, 위장병, 고혈압 등 각종 성인병과 피부미용에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온천탕은 온양온천 시장 주위에 몰려 있다. 이중 1960년에 문을 연 신천탕이 유명하다. 200년 전부터 온천으로 사용된 도고온천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즐겨 찾았던 곳으로 유명하다. 수온 30℃ 내외의 약알카리성, 약식염천 단순유황천으로 신경통, 피부병, 위장병, 관절염, 부인병, 당뇨병, 소화기질환에 효험이 있다. 이곳 온천수는 피부나 음용을 통해 이온상태로 체내에 흡수되어 인체의 생리작용 등을 촉진시킨다고 알려져 있다. 이곳 온천마을은 안전행정부가 지정한 보양온천이다. 보양온천은 지정 기준이 일반온천에 비해 까다롭다. 성분에 관계없이 용출온도가 섭씨 25도 이상이면 일반온천으로 지정하지만 보양온천은 용출온도가 섭씨 35도 이상이어야 한다. 35도 이하일 경우 의학적 효능이 우수한 광물질이 풍부해야 보양온천이 될 수 있다. 이 같은 보양온천은 전국에 10개도 채 되지 않는다. 대표적인 곳이 충남 1호 보양온천인 파라다이스 스파도고. 물놀이시설과 스파시설, 한방병원 온궁 등을 갖추고 있다. 마지막으로 테마형 가족 온천인 아산온천은 수온 30℃ 내외의 중수산나트륨을 포함한 알카리성 온천이다. 혈액순환촉진, 신경통, 관절염, 고혈압, 위장병, 풍, 피부미용 등에 효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근에는 대중 온천탕이 있는 아산온천탕, 물놀이시설과 물치료시설을 갖춘 아산스파비스 등. 이곳 모두 허브, 인삼, 복분자, 쑥, 오가피 등을 활용한 아이템탕을 운영한다. 아산 코미디홀 곳곳엔 유머러스한 팻말이 숨은그림 찾기 처럼 배치돼 있다(사진=강경록 기자).아산 코미디홀 공연장에서 공연 중인 ‘웃기는 사람들’. 비록 지금은 무명이지만 언젠가 유명해질 그날을 위해 오늘도 밤낮없이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하는 희극인들(사진=강경록 기자).▲웃음은 만병의 통치약…코미디홀서 웃음 충전온천욕으로 몸을 보양했다면 이제는 마음의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차례. 가장 좋은 치료법은 ‘웃음’이다. 아산에는 실컷 웃을 수 있는 곳이 있다. 지난 4월 들어선 아산코미디홀이 있기 때문이다. 아산시가 장항선 직선화사업으로 도고온천역이 옮겨가면서 쇠퇴의 길을 걷는 옛역의 주변을 활성화하기 위해 만든 곳. 도고면 신언리 폐철도변 선도농협창고터에 둥지를 틀었다. 유선종 아산시 문화관광과장은 “이곳에 들어선 코미디홀은 그 자체로도 의미가 깊다”면서 “대한민국 코미디의 역사를 보여준다는 취지와 함께 충청도를 대한민국 코미디의 메카로 만들려는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코미디홀은 전시관과 공연장으로 나뉘어 있다. 초대 명예관장은 이곳 출신인 개그맨 최양락 씨다. 전시관은 코미디언들의 애장품이나 무대 소품을 전시하고 원로 코미디언들의 업적과 역사를 보여주는데 관람은 무료다. 공연장은 코미디홀 전속 개그맨 등이 공연하는 곳이다. 이곳에선 소위 ‘웃기는 사람들’이 둥지를 틀고 웃기기 위해 밤낮으로 땀을 흘리고 있다. 개그맨 엄태경(36) 씨와 15명의 신인 개그맨이 바로 그들. 엄씨는 개그콘서트에서 ‘버퍼링스’로 한때 이름을 날렸던 개그맨. 지금은 코미디홀의 공연기획과 작가로 활동 중이다. 엄씨는 “여기 있는 배우는 관객 수가 많고 적음에 상관없이 단 한 명의 관객을 위해서 공연하는 순수한 이들”이라고 했다. 이 코미디홀의 특징 중 하나는 개방형 벽체. 벽을 열어제치면 바로 석양을 즐길 수 있는 객석으로 변한다. 석양 카페의 특성을 잘 살려내는 공연을 기획하는 것이 과제다. 요즘은 ‘개그패밀리의 개그콘서트’, 어린이 코미디뮤지컬 ‘꼬마장군 이순신’을 상설공연한다. 개그콘서트는 어른기준 2만원, 뮤지컬은 1만원이다. www.showtimehall.co.kr. 041-542-5145.봉수산 중턱에 소나무숲이 우거진 ‘천년의 숲길’은 약 1km에 이르는 구간. 천년비손길 들머리 구간인 이 길은 사위가 조용해 사색을 즐기기에 그만이다. 그리 길지 않은 피톤치드 가득한 숲길을 걷다보면 눈과 마음이 정갈해져 저절로 힐링이 된다(사진=강경록 기자). ▲숲길 따라 걷다보니 저절로 힐링 되네힐링에 빠지지 말아야 할 것이 피톤치드 가득한 숲길 걷기. 아산에도 걷기 좋은 숲길이 있다. 송악면 유곡리 봉수산 중턱에 소나무숲이 우거진 ‘천년의 숲길’이다. ‘천년’은 천년간 이어졌다는 의미가 아니라 앞으로 천년간 푸르름을 간직하길 바란다는 의미란다. 봉곡사로 드는 길, 주차장에서 약 1㎞에 이르는 구간이다. 숲길을 걷다 보면 상쾌한 바람에 몸이 개운해지고 새소리에 귀가 즐거워진다. 나무의 몸체는 우람하지 않지만 제멋대로 휘어진 모양이 일품이라 그 멋에 빠져보는 것도 좋겠다. 하지만 무엇보다 사위가 조용해 사색을 즐기기에 좋다는 것이 이 길의 가장 큰 장점이다. 경사도 급하지 않으니 가볍게 발걸음을 옮길 수 있다. 소나무 숲길 끄트머리에 이르면 보이는 작은 절집이 봉곡사다. 충남 공주 마곡사의 말사다. 신라 진성여왕 때(887년) 도선국사가 창건하고, 조선 말 고승인 만공스님이 도를 깨우친 절이라고 전한다. 본래 절은 수백m 떨어진 곳에 있었으나 정유재란 후 중창 때 지금 자리에 다시 세워졌을 것으로 본다. 기본 방향은 동남향이다. 2단의 돌 축대 위에 근래 새로 지은 향각전과 대웅전이 차례로 자리잡고 있다. 이어서 직각으로 문수전과 요사(생활공간), 고방(창고) 건물이 배치됐다. 길지 않은 소나무 숲길이지만 눈과 마음이 정갈해지는 느낌이다. 원래 이 길은 ‘천년비손길’의 들머리 구간이다. 천년비손길은 봉곡사 주차장에서 출발해 봉곡사, 갈매봉, 오형제고개를 지나 낮은 산자락에 기댄 누에마을(오돌개마을)과 강장리를 만난 후 두메산골인 배골마을에 이른다. 이후 궁평지(송악저수지)를 낀 수변산책로를 따라 충남휴게소에 이르고 사기소마을을 거쳐 다시 봉곡사 주차장으로 돌아오는 걷기길이다. 둥글게 이어진 천년비손길은 어디서 출발해도 다시 제자리로 올 수 있다. 봉곡사 솔바람길과 긴골재길이 걸치고 천년물결길이 보너스 트랙처럼 가지를 치고 있는 모습이다. 온양민속박물관 내의 구정아트센터(구 온양미술관). 나무-흙-바람에 따뜻한 온기와 생명을 담는다는 마음으로 개관한 온양미술관은 1982년 재일교포 건축가 이타미 준(한국명 유동룡)이 설계한 첫 번째 한국 건축물이다. 충무공의 땅이라는 상징성을 살리기 위해 지붕을 거북선처럼, 내부구조는 충청도의 ‘ㅁ’자형 가옥구조를 모티브했다. 지난 4월 구정아트센터로 재개관해 미술전시는 물론, 예술공연까자지 다양한 문화행사가 열리고 있다(사진=강경록 기자).▲여행메모△가는 길▷자동차=서울~경부고속도로 서오산 분기점~평택화성고속도로~안중사거리~곡교교차로 예산방면~온양순환도로~도고온천▷기차=아산에는 지하철 온양온천역(1호선), 천안아산역(KTX) 등이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장점도 있다. KTX를 타고 서울역에서 출발한다면 1시간 남짓걸리고 지하철을 이용한다면 2시간 남짓걸린다. △잠잘곳▷파라다이스 스파도고= 온천도 함께 즐기고 싶다면 아산에서 이곳만한 곳도 없다. 4인용 카라반 30대와 6인용 카라반 20대로 구성된 국내 최대 규모 럭셔리 카라반 캠핑장을 운영 중이다. 고급 디럭스 카라반 이용요금은 주중 23만 1000원, 주말(휴일) 33만원, 스탠더드 카라반은 주중 13만 2000원, 주말(휴일) 22만원이다. △즐길거리▷온양민속박물관= 1978년 설립한 온양민속박물관은 우리나라 최초의 시립박물관이다. 계몽사 설립자 김원대씨가 선조들의 생활과 문화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설립했다. 우리 선조들의 생활상과 풍습을 보여주는 다양한 유물들이 정갈하게 전시되어 있다. 온양온천역에서 약 4㎞의 거리에 위치해 있다. 온양민속박물관 내 구정아트센터에서는 연중 전시회가 열린다. 국내외 유명작가는 물론이고, 아산의 향토 작가들의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041-542-6001 ▷아산레일바이크=장항선 기차가 다니던 옛 도고온천역에 아산레일바이크가 달린다. 레일바아크 출발지점이자 도착지점이다. 도고온천역에서 출발해 왕복 5.2㎞를 운행하는데 보통 40여분이 걸린다. 아산레일바이크는 기존 여러 지방의 레일바이크와 달리 순환구조로 처음 탄 곳으로 되돌아올 수 있으며 상시 출발이 가능하다. 요금은 1만 8000원(2인 탑승시)이며 3인 탑승시 2만 1000원, 4인 탑승시 2만 4000원이다. www.아산레일바이크.kr, 041-547-7882. ▷옹기발효음식전시체험관=도고면에 위치해 있다. 도고면은 구한말 천주교 신자들이 박해를 피해 삶의 터전으로 살아오면서 옹기가 유명해졌으며 현재 무형문화재 이지수 옹기장인이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옹기전시관에는 신석기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는 옹기 수백점이 전시돼 있다. 발효음식체험관에서는 계절별로 메주, 고추장, 된장, 간장, 마늘종, 막걸리 등 발효음식을 전문강사의 지도로 만들어 보는 체험교실도 운영한다. 041-549-0075△먹거리▷소나무집= 한정식집. 아산시청 옆에 위치해있다. 한옥마루와 방에 상을 차리며 맑은 쌀과 찌개, 김치, 전과 나물 등 지역에서 생산한 재료로 맛난 찬을 한가득 내는데 특히 솥에서 갓 지어낸 밥과 누룽지가 구수하다. 가격도 저렴한 편. 저녁은 1인당 1만 8000~2만원 선이면 4인상을 받을 수 있다. 041-547-9598. ▷삼천갑 두부마을=순두부, 모두부, 부침, 전골 등 두부를 소재로 만든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늘 매일 직접 만드는 두부가 탱탱하고 신선한 맛을 낸다. 관광지 답지 않게 가격도 착하다. 순두부 7000원. 모두부 8000원. 두부버섯전골(3~4인분) 3만 5000원. 041-541-4646. ▷복합문화공간 카페 ‘온’(On)= 온양민속박물관 내에 있다. 도심 속 공원의 조용한 분위기 속 커피와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곳. 보리굴비를 메인으로 한 정식이 깔끔하고 맛이 좋다. 041-540-2689.▷4대째 이어온 젓갈 명인 ‘굴다리식품’= 80년간 4대째 내려온 젓갈집으로 전국으로 이름이 알려진 곳. 대한민국 최고 품질의 젓갈을 판매하는 곳으로 정평이 나있다. 제품도 HACCP(농림수산식품부 안전 먹거리 인증) 공장에서 과학적으로 발효, 관리한다. 육젓이며 추젓 등 다양한 새우젓을 비롯해 오징어, 낙지, 갈치속, 청어 등 젓갈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체험장도 운영중이다. 12가지의 저염식 젓갈을 맛볼 수 있는 뷔페식당도 운영 중이니 귀한 젓갈을 다양하게 맛보기에도 어렵지 않다. 삽교천 방조제가 건설되기 전 백석포구 앞에서 시작된 4대 80년간 이어내려온 전통 젓갈업체 굴다리 식품은 대한민국 젓갈의 대명사로서 최고 품질의 젓갈을 판매하는 곳으로 정평이 나있다. 041-545-3027.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의 히노끼탕아산 레일바이크를 즐기고 있는 관광객들(사진=강경록 기자).‘한 번만 웃어 주쇼’. 아산 코미디홀 전시장과 공연장 곳곳에 배치된 소소한 유머코드는 깨알같은 재미를 선사한다(사진=강경록 기자).‘한 번만 웃어 주쇼’. 아산 코미디홀 전시장과 공연장 곳곳에 배치된 소소한 유머코드는 깨알같은 재미를 선사한다(사진=강경록 기자).아산시청 옆에 있는 한정식집 ‘소나무집’. 제철 재료와 지역에서 나는 생산물로 한상 가득한 한정식을 내놓는다. 가격도 저렴한 편. 저녁은 1인당 1만 8000~2만원 선이면 4인상을 받을 수 있다(사진=강경록 기자).온양민속박물관 안 구정아트센터는 올 4월부터 새단장을 하고 다양한 전시회를 열고 있다. 사진은 ‘꼴라쥬’ 형식의 설치작품(사진=강경록 기자).온양민속박물관 안 구정아트센터에선 새 단장 기념으로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Old&New’ 전시회가 지난 4월부터 열리고 있다. 전시관에는 유명 예술가의 작품 외에도 향토 예술가들의 작품도 함께 전시하고 있다(사진=강경록 기자).삼천갑 두부마을의 모두부 부침. 이 식당에서는 매일 직접 만든 두부로 요리한 순두부, 모두부, 부침, 전골 등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사진=강경록 기자).삼천갑 두부마을의 두부전골. 이 식당에서는 매일 직접 만든 두부로 요리한 순두부, 모두부, 부침, 전골 등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사진=강경록 기자).온양민속박물관 내에 있는 카페 ‘온’(On)의 보리굴비 정식. 깔끔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카페 ‘온’은 도심 속 공원의 조용한 분위기 속 커피와 식사를 즐길 수 있다(사진=강경록 기자).
2014.12.09 I 강경록 기자
'번아웃 증후군' 예방하는 직장인 비타민 앱 인기
  • '번아웃 증후군' 예방하는 직장인 비타민 앱 인기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번아웃 증후군’을 호소하는 직장인이 급증하고 있다. 번아웃 증후군은 에너지를 다 소진하고 나면 어느 순간 무력감을 느끼는 상태를 뜻한다. 번아웃 증후군은 방치하면 수면장애, 우울증, 심리적 회피, 인지능력 저하 등의 심각한 질병을 유발할 수 있어 사전 예방이 중요하다.번아웃 증후군을 예방하는 최선의 방법은 일에 매몰되지 않도록 취미 생활 등 심리적 여유를 갖는 것이다. 직장인의 번아웃 증후군 예방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직장인의 삶에 여유와 활력을 만들어주는 직장인을 위한 ‘비타민 앱’들이 속속 등장해 인기를 끌고 있다. ◇직장인 모바일 식권 ‘밀크’대부분의 직장인들은 매일 한 차례 ‘오늘 점심엔 뭘 먹지?’라는 고민에 빼진다. 하지만 결국 선택하게 되는 메뉴의 종류는 고민의 깊이만큼 다양하지 않다. 구내 식당이나 회사 지정 식당 등 이용하는 식당이 한정돼 있어서다. 가끔은 카페에서 여유롭게 브런치 메뉴를 즐기거나 편의점에서 간단하게 간편식으로 해결하고 싶지만, 가벼운 주머니 사정을 생각하면 이내 포기하게 된다. 카페나 편의점에서는 회사 식권을 받아주지 않기 때문이다.‘밀크(http://www.vendys.co.kr)’는 직장인을 위한 모바일 식권 서비스다. 회사 인근 식당과 제휴를 맺고 식대 장부나 종이 식권을 이용해 직원들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기업들이 대상이다. 식사하러 갈 때마다 종이 식권을 챙기거나 장부를 적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사라지는 것은 기본. 스타벅스, 파리바게뜨, 롯데리아, 피자헛, CU 등 인기 프랜차이즈 매장에서도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어 입맛에 맞게 다양한 메뉴를 즐길 수 있다. 회사가 직원에게 식대 금액에 해당하는 ‘밀크’ 포인트를 지급하면, 직원은 스마트폰 ‘밀크’ 앱에서 터치 몇 번으로 모바일 식권을 발급받아 식대를 결제하면 된다.◇직장인 모바일 대나무 숲 ‘블라인드’직장인들은 사내에서 업무 외 다른 대화를 나눌 상황이 별로 없다. 평소 연봉, 인사고과 등과 같은 민감한 사항에 대해 궁금하거나 사내 사람들과 일상을 공유하고 싶어도 주위에 보는 눈도 많고 업무 처리에 정신이 없다 보니 말할 기회를 놓치기 일쑤다.‘블라인드(http://bit.ly/1sFrUB2)’는 같은 회사 사람들끼리 익명으로 대화할 수 있는 커뮤니티 서비스다. 평소 사내에서 하기 어려웠던 다양한 이야기들이 ‘익명성’에 힘입어 자유롭게 오간다. 평소 궁금했던 부분은 물론, 하고 싶었던 말이나 불만 사항들을 말할 수 있어 그 동안 답답했을 직장인들의 ‘대나무 숲’이 되고 있다.회사 별 커뮤니티는 일정 규모의 인원이 모여야 생성된다. 대기업은 최소 100명 정도, 규모가 작은 회사도 40~50명 정도 돼야 한다. 앱에 자기 회사가 없는 경우, 신청을 하고 커뮤니티가 열리길 기다려야 한다.‘블라인드’는 지난해 12월 서비스 오픈 이후 지금까지 티켓몬스터, 쿠팡, 넥슨, 다음, 엔씨소프트, 카카오, 이베이, SK플래닛, KT, KTH, 네오위즈, LG전자, LG U+, CJ E&M 등 꽤 많은 회사별 커뮤니티가 만들어졌다. 네이버는 5000명 이상이 이 앱을 이용하고 있다.◇직장인 모바일 인연 찾기 ‘아임에잇’바쁘게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새로운 인연을 만나는 데 소홀해진다. 평일에는 업무 시간에 쫓겨 사람을 만날 엄두조차 낼 수 없다. 주말에나 겨우 지인이 주선해준 소개팅 자리에 나가보지만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기가 쉽지 않다. 이도 한 두 번이지 매번 지인에게 부탁하기도 민망하다. 그렇다고 온라인을 통해 신원이 불확실한 사람을 만나는 것도 선뜻 내키지 않는다.‘아임에잇(http://im8.net)’은 ‘25-35직장인‘을 겨냥한 모바일 소개팅 서비스다. 특별한 가입 조건이 없는 기존 소셜데이팅 서비스와 다르게, 검증된 직장인을 회원으로 모집하는 것이 ‘아임에잇’의 특징이다. 때문에 결혼을 전제로 한 만남을 원하는 직장인들에게 괜찮은 짝을 찾아주는 소개팅 주선자 역할을 하고 있다.‘아임에잇’에 프로필을 등록하면 담당 큐레이터가 직업, 학력 등을 포함한 이력을 확인한다. 프로필 심사를 통과한 회원은 가입비를 결제한 뒤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가입비는 매칭 성사 시 차감되는 포인트로 전환된다. 매칭은 매일 낮12시 30분에 상대방의 프로필을 받는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두 사람 모두 괜찮다는 사인을 보낸 경우에만 상대방의 연락처를 받을 수 있다.최근에는 하루에 최대 16명의 상대를 소개 받을 수 있고 전문 디렉터가 1:1 상담을 통해 만남을 도와주는 유료 서비스가 추가로 출시됐다. 지난 5월에는 ‘아임에잇’ 공식 1호 결혼 커플이 탄생하기도 했다.◇직장인 모바일 카풀 매칭 ‘팡요’직장을 오가는 일도 스트레스다. 출퇴근 시간대의 대중교통은 그야말로 지옥이다. 사람들로 발 디딜 틈 없는 대중교통을 이용해 사무실, 집에 도착하면 그것만으로도 온몸이 방전이 되는 기분이 든다. 그렇다고 매일 자가용을 이용하자니 경제적으로 부담스럽다.‘팡요(http://bit.ly/1rpOLL5)’는 판교테크노밸리 입주사 직원들을 위한 퇴근길 카풀 매칭 서비스다. 실시간 목적지 매칭을 통해 방향이 같은 히치하이커와 운전자를 연결해주는 방식으로, 교통 시설이 불편한 판교테크노밸리 직장인들의 퇴근길 교통 수단을 제공하고 있다. 낯선 사람과의 동승이 자칫 범죄로 악용될 수 있기 때문에 ‘팡요’ 회원사 직원들끼리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카풀을 통해 교통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적적한 퇴근길 말동무를 만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팡요’는 등록된 판교테크노밸리 입주사의 직원들만 사용할 수 있다. 요금은 따로 책정하지 않고 카풀을 제공한 운전자에게는 ‘사회공헌 마일리지’가 쌓여 운전자의 사내 주차장 무료 이용권이나 주유권으로 보상해준다.앱 출시 당시 SK플래닛, 네오위즈게임즈와 인터넷, 넥슨, NHN엔터테인먼트 4곳이던 회원사가 지난 10월 90여 곳으로 늘었다.
2014.11.29 I 김관용 기자
가을캠핑 이것만은 주의하자
  • [캠핑&아웃도어]가을캠핑 이것만은 주의하자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연중 캠핑의 묘미를 가장 만끽할 수 있는 계절은 단연 가을이다. 가을이면 높고 푸른 하늘과 화려한 단풍, 선선한 날씨 등 가을 정취를 느끼려는 캠핑족들로 전국 각지의 캠핑장이 북적거린다. 하지만 가을은 다른 계절에 비해 밤낮으로 일교차가 심하고 비도 잦기 때문에 캠핑과 용품 준비에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김세준 아이더 용품기획팀장은 “최근 무더웠던 여름이 지나고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초가을 날씨가 이어지면서 가을 캠핑을 계획하는 이들이 많다”면서 “가을은 일교차가 크고 일조 시간도 짧기 때문에 이에 맞는 캠핑 용품을 준비해야 안락한 캠핑을 즐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텐트는 공간활용 형태 안정성 뛰어난 제품이 적합아이더 ‘카티즈 5’는 5인 가족 오토 캠핑용 텐트로 넓은 거실과 이너텐트 공간을 갖춰 캠핑 또는 그룹 캠핑 시 여유롭게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캠핑 필수품인 텐트는 실제 캠핑 참여 인원의 1.5배 정도를 수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골라야 여유 있게 캠핑을 즐길 수 있다. 특히 가을 겨울 캠핑의 경우 봄 여름 캠핑에 비해 옷이나 짐의 부피가 크기 때문에 공간 활용이 우수한 텐트를 고르는 것이 좋다. 통풍이 잘되는지 여부도 중요하다. 텐트 천장이 높고 통풍구가 확보된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가을은 일교차가 심해 자칫하면 결로 현상이 발생할 수 있고, 환기가 제대로 돼야 난방용품 사용에 따른 화재·질식 위험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꼭 체크해야 할 부분이다. 또 가을은 겨울로 가는 간절기인 만큼 강풍을 동반한 갑작스러운 소나기가 잦기 때문에 형태 안정성이 뛰어난 텐트를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텐트를 설치할 때는 펙(peg)을 땅에 끝까지 박아 넣어 단단하게 고정해야 한다.◇ 가을 추위 얕잡아 보면 ‘낭패’..보온 제품은 필수 라푸마 이너 카페트와 침낭. 일교차가 큰 간절기엔 보온용품을 꼼꼼히 챙겨야 한다.텐트 바닥에는 습기와 한기를 막아주는 그라운드 시트와 텐트 안에 깔아둘 매트리스를 준비해야 편안한 잠자리를 즐길 수 있다. 바닥 부분이 얇은 텐트의 특성상 땅바닥으로부터 전해지는 한기 차단을 위해 여름철보다 조금 더 두꺼운 매트를 쓰거나 얇은 매트를 덧깔아주면 된다. 전기 사용이 가능한 곳이라면 전기 장판을 준비해가는 것도 유용하다. 야외 잠자리에서는 이불보다는 부피가 작아 가볍고 따뜻해 보온 효과도 우수한 침낭을 챙기는 것이 현명하다. 사람마다 추위를 느끼는 정도는 다르겠지만 일교차가 큰 날씨에는 체온 유지를 위해 미리 준비할 필요가 있다.보온용품 중 난로를 사용할 때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일단 겨울철에 비해서 가을 캠핑에는 난로를 24시간 쓰지 않기 때문에 그을음에 주의해야 한다. 난로의 심지가 제대로 탈착되지 않으면 텐트 전체에 그을음이 생길 수 있고, 불씨가 살아나 화재사고로 이어지는 경우도 생긴다. 김정배 블랙야크 익스트림팀 차장은 “간절기에는 예기치 못한 날씨를 가장 주의해야 한다”며 “떠날 때에 날씨가 좋더라도 난방과 우천시를 위한 기본적인 준비는 해여한다”고 말했다. ◇ 바람막이 재킷·담요 챙기고 ‘뱀 조심’블랙야크 랜드렉타 타프사소하지만 챙겨가면 좋은 가을 캠핑 아이템들이 있다. 대표적인 것이 바람막이 재킷과 담요다. 가을에는 하루에도 10℃ 이상의 기온차가 나는 것이 보통이다. 바람막이 재킷은 체온이 떨어지지 않도록 지켜주고 활동하기도 편해 가디건이나 긴팔티셔츠보다 유용하다. 담요는 기온이 떨어질 경우 두르거나 덮는 등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타프도 간절기 캠핑에 빠질 수 없는 필수품이다. 타프는 햇볕, 비, 이슬 등을 피하려고 사용하는 가림막을 말한다. 가격이 저렴하고 무게가 가벼우며 부피가 작아 텐트 대용품으로 활용하기도 좋고, 캠프사이트에서 식당 대용 텐트 또는 비박용으로 요긴하게 쓰인다. 심한 추위가 아니라면 산에서는 비박을 할 때 적당한 대피처를 마련해 준다한편, 야생동물도 이맘때 주의할 요소다. 매년 가을철이면 산행이나 야영을 하다가 뱀에 물리는 사고가 빈번히 일어난다. 돌무더기나 나뭇잎 더미 속, 풀숲은 뱀이 똬리를 틀고 있기 좋아하는 곳이니 되도록 피하고, 긴바지를 입거나 장화를 신는 것도 방법이다. 아이들은 나무 막대기로 쑤시는 놀이를 좋아하는데 뱀을 자극하기 쉬우므로 어른이 따라다니면서 각별히 유의하도록 할 것을 권한다.
2014.09.04 I 장영은 기자
`남자분들 미안해요~` 각양각색 호텔 브런치
  • `남자분들 미안해요~` 각양각색 호텔 브런치
  • [이데일리 문정태 기자] 여가의 개념이 `여행`에서 휴식으로 바뀌기 시작하며 일반인들에게도 호텔을 이용하는 것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를 잡고 있다. 호텔 패키지의 국내 이용객이 늘어가면서 `브런치` 문화 또한 이제는 어색하지 않은 이야기가 됐다. 가까운 곳에서 느끼는 여유와 휴식을 즐기려는 이들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은 브런치. 호텔마다 특색도 각양각색이다. 여성들만 즐길 수 있는 브런치가 있고, 고급 샴페인이나 와인을 무제한으로 마실 수 있는 호텔 브런치도 있다.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은 호텔 내 인기 레스토랑 4곳에서 9월30일까지 여성 고객을 위한 웰빙 미각 브런치 메뉴 `쏘오리, 미스터(Sorry, Mr.)`를 선보인다. 유러피안 레스토랑&바 `클락식스틴`에서는 11시부터 15시까지 크림소스로 맛을 낸 연어구이와 베이글 샌드위치, 그린 샐러드로 구성된 웰빙 브런치를 즐길 수 있다. 한식당 `온달`, 중식당 `금룡`, 일식당 `기요미즈`에서는 각 레스토랑 콘셉트에 맞춰 콩, 두부, 해산물을 활용해 열량은 낮추고, 풍미는 높인 슬림&다이어트 메뉴를 12시부터 15시까지 3만3000원에 제공한다. 여성들의 끝이지 않는 다이어트 관심과 섬세한 입맛을 동시에 만족시켜 줄 이번 프로모션은 다채로운 맛과 함께 계절상의 특성을 고려해 메뉴 선정에서부터 콘셉트까지 각별하게 신경을 썼다. 이번 행사는 여성 고객에 한해 이용할 수 있으며, 남성 고객과 동행하면 혜택이 적용되지 않는다. 세금·봉사료 별도, 문의: 02-455-5000. ▲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은 내달 30일까지 달콤한 스페인산 스파클링 와인을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러블리 버블리 선데이 브런치`를 매주 일요일마다 선보인다그랜드 앰배서더 서울의 프리미엄 라이브 뷔페, 더킹스(THE KING`S)는 9월30일까지 `러블리 버블리 선데이 브런치`를 매주 일요일마다 선보인다. 달콤한 스페인산 스파클링 와인 `뒤부아 세미 세코(Dubois Semi Seco)`를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다. 향긋한 메이플 시럽을 곁들인 즉석 팬케이크와 중겐 부어스트, 로인햄, 제노아 살라미, 칠리 콜컷 등 각종 콜컷, 스크램블, 오믈렛, 삶은 달걀, 프렌치토스트, 베이컨, 포치드 에그, 고급 소시지, 30여 가지의 머핀, 파이, 샌드위치, 바게트류 그리고 셰프 특선 즉석 스테이크 등 100여 가지 인터내셔널 브런치 메뉴가 오픈 키친 조리돼 감각적인 일요일을 선사한다. 더 킹스는 또한, 뷔페 중 유일하게 레스토랑 내에 별도의 베이커리를 가지고 있는 곳으로, 브런치 타임에는 빵 굽는 냄새와 함께 향긋한 아침을 맞을 수 있다. 매주 일요일 오전 11시30분에서 오후 3시까지 이용 가능하며, 가격은 성인 6만9000원, 어린이 4만원이다. 부가세 포함 가격이며, 봉사료는 받지 않는다. 문의: 02-2270-3121. W 서울 워커힐의 캐주얼 다이닝 공간 키`은 매주 일요일 최고급 샴페인과 와인을 곁들일 수 있는 브런치 `버블리 선데이`를 선보이고 있다. 신선한 플라워 샐러드, 이국적인 타조와 송아지 고기요리, 스페인식 리조또, 그리고 풍미 있는 태국식 쌀국수 등이 서빙된다. 영국 찰스 왕세자와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웨딩과&nbsp;윌리엄 왕자의 웨딩의 공식 샴페인으로 유명해진 최고급 샴페인 조셉 페리에(Joseph Perrier)와 고급 화이트, 레드 와인이 곁들여 즐길 수 있다. 한강이 내려다 보이고 숲이 있는 언덕으로 둘러싸여 멋진 경관을 자랑하는 레스토랑 키친은 일상의 탈출을 꿈꾸는 모든 고객들에게 고급스러우면서도 편안한 분위기를 제공한다. 매주 일요일 오전 11시에서 오후 3시까지 1부와 2부로 나누어 운영하며, 가격은 성인 기준 주류 포함 시 11만원, 식사만 이용할 경우 8만원이며, 어린이는 4만5000원에 이용 가능하다. 세금·봉사료 별도, 문의: 02-2022-0111.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는 주말(토요일·일요일.과 공휴일에 한해 컨템포러리 프랑스 레스토랑 테이블 34에서 프렌치식 브런치 `오 브런치`를 선보인다. 오전 11시부터 14시 30분까지 도심 한복판의 34층에 자리해 수려한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최상의 식자재를 이용해 호텔 최고층에서 최고급의 브런치를 즐길 수 있다`는 콘셉트로 기획된 이 브런치에서는 캐비어, 송로버섯, 푸아그라 등의 세계 3대 진미부터, 바닷가재, 홍어, 농어 등 프랑스 스타일의 음식들이 준비된다. 이 외에도 13 종류의 차가운 음식과 12가지의 디저트 등이 뷔페로 준비된다. 브런치 가격은 식사만 했을 경우에는 7만원, 샴페인 한잔을 곁들였을 경우에는 7만5000원이며, 2만5000원을 추가하면 무제한 샴페인을 즐길 수 있다. 세금·봉사료 별도. 어린이 메뉴는 3만원에 따로 준비되며 채식주의자를 위한 메뉴도 준비돼 있다. 문의: 02-559-7631. 밀레니엄 서울힐튼 카페 실란트로에서는 매주 일요일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2시 30분까지 건강식 샴페인 선데이 브런치를 선보인다. 고객의 테이블로 프레쉬 주스가 서비스되는 것을 시작으로, 브런치 메뉴로 가장 인기있는 팬케익과 와플을 비롯해 조리장이 즉석에서 준비해 드리는 각종 구이류, 캘리포니아 롤, 달걀 시금치 요리, 갓 구워낸 빵과 패스트리 등 위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도 오후 활동에 필요한 영양소를 고루 갖춘 다양한 요리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 가격은 성인 5만2000원, 어린이 3만1200원이며, 샴페인 1잔 포함 시 성인 가격은 6만2000원이다. 세금·봉사료 별도, 문의: 02-317-3062. 리츠칼튼 서울의 유로피안 레스토랑 더 가든(The Garden.에서는 야외 가든 `바비큐 선데이 브런치`를 선보인다. 햇살 가득한 야외 정원에서 매주 일요일마다 총 70여가지가 넘는 신선한 해산물과 육류 바비큐 구이를 포함한 다양한 요리를 즐길 수 있다.&nbsp;에피타이저 스테이션에서는 비프 및 오징어 까르파치오, 새우 세비치, 프라그아, 훈제 연어와 허브 파스타 샐러드, 페타 치즈가 곁들여진 빈 샐러드 등 8가지 종류의 다양한 샐러드가 있다. 또한 망고, 초콜릿 무스, 아몬드 파르페, 블루베리 치즈 케이크 등 20가지 종류의 디저트를 골라 먹는 재미가 있다. 선데이 바비큐 브런치는 8월 31일까지 매주 일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 30분까지 진행되며 가격은6만5000원(세금·봉사료 별도.이다. 문의: 02-3451-8271. 그랜드 하얏트 서울의 정통 유러피안 레스토랑, 파리스 그릴은 요리하는 전 과정을 지켜 볼 수 있는 오픈 키친을 자랑하는 서울의 명소 중의 하나다. 에피타이저, 메인 디쉬, 디저트 세 개의 뷔페 스테이션에서 다양한 메뉴들이 제공돼 개인의 선호에 맞춰 풍성한 브런치를 즐길 수 있다. 샴페인 한 잔과 함께 품격 있는 브런치를 즐길 수 있으며, 샴페인 매니아를 위한 샴페인 무제한 브런치 메뉴 또한 준비돼 있다. 주말 샴페인 브런치는 토·일요일과 공휴일 오전 10시 30분에서 오후 2시30분까지 이용 가능하다. 샴페인 한 잔을 포함한 브런치 가격은 6만2000원, 샴페인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브런치 가격은 9만5000원이다. 어린이는 3만1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세금·봉사료 별도, 문의: 02-799-8161.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의 JW`s 그릴은 지난 7월3일 새롭게 대대적인 메뉴 정비와 함께 `뉴 선데이 브런치`를 론칭했다. 샐러드 섹션, 해산물 섹션, 카빙 트롤리, 디저트 섹션, 과일 섹션, 메인 섹션 등 총 6개 섹션으로 구성돼 다양한 요리를 선사한다. 뷔페 스타일의 브런치이지만,&nbsp;에피타이저와 스프, 디저트 등으로 구성된 5코스의 셰프 특별 코스요리 또한 별도로 즐길 수 있다. 매주 일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오후 1시30분부터 3시까지 2부제로 운영되며, 스파클링 와인 한 잔이 포함된 가격은 6만9000원, 무제한 `파이어 하이직` 샴페인이 포함된 가격은 8만9000원이다. 세금·봉사료 별도, 문의: 02-6282-6759. 호텔명, 레스토랑운영 시간브런치 특징가격(원)전화번호그랜드 앰배서더 서울, 더킹스매주 일요일 11:30~15:00100여 가지 인터내셔널 즉석 요리, 무제한 샴페인6만9,00002-2270-3121JW 메리어트 호텔 서울, JW’s 그릴매주 일요일 11:00~15:00 (2부제)정통 웨스턴 스타일, 해산물 구이 및 스테이크8만3,490부터02-6282-6759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테이블 34주말, 공휴일 11:00~14:30프렌치식 브런치, 푸아그라 등 세계 3대 진미8만4,700부터02-559-7631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클락식스틴 외주중 (월~금요일) 11:00~15:00웰빙 브런치, 슬림&다이어트 메뉴, 여성 전용3만9,93002-455-5000W 서울 워커힐, 키친매주 일요일 11:00~!5:00(2부제)최고급 샴페인을 곁들일 수 있는 최고급 브런치9만6,800부터02-2022-0111밀레니엄 서울힐튼, 카페 실란트로매주 일요일 11:30~14:30영양 높이고 부담 줄인 건강 브런치6만2,920부터02-317-3062리츠칼튼 서울, 더 가든매주 일요일 11:00~14:3070여 가지 해산물과 육류 바비큐 구이 외7만8,65002-3451-8271그랜드 하얏트 서울, 파리스 그릴주말, 공휴일 10:30~14:30오픈 키친에서 제공되는 다양한 뷔페 메뉴7만5,02002-799-8161노보텔 앰배서더 강남, 로비라운지주말 10:30~15:00건강식 유기농 재료로 만든 메뉴와 주스 등2만4,200부터02-531-6611플라자 호텔, 더 라운지매일 All Day Dining다양한 종류의 샌드위치와 일식 일품 요리2만6,620부터02-310-7400롯데호텔월드, 라운지매일 10:00~11:30선라이즈 팬 케이크, 파워 모닝세트 외2만9,040부터02-411-7751
2011.08.07 I 문정태 기자
가정의 달, 외식업체 이벤트 풍성
  • 가정의 달, 외식업체 이벤트 풍성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각종 행사가 몰려 있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외식 업체에서는 다양한 이벤트와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잘 활용하면 외식비를 아낄 뿐만 아니라 상품까지 받을 수 있다. ◇파리바게뜨, 다양한 캐릭터 케이크 선보여 파리바게뜨에서 어린이날을 기념해 자녀에게 선물할 수 있는 캐릭터 케이크를 선보였다. 이번에 선보인 어린이날 기념 케이크는 디즈니 영화 캐릭터를 활용한 `디즈니 카(Car)케이크`와 `잠자는 숲 속의 미녀 케이크`를 비롯해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토마스와 친구들`, `내 친구 곰돌이 푸우` 등 인기 캐릭터로 꾸민 제품들이다. 특히 `Cars`의 주인공인 맥퀸과 트로피로가 장식된 `디즈니 카(Car)` 케이크와 딸기케이크 `잠자는 숲 속의 미녀`는 색칠공부용 배경지가 함께 제공된다. ◇불고기브라더스, 가족특선메뉴 선보여 고품격 한식당 불고기브라더스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특별한 만찬을 즐길 수 있는 가족 특선 메뉴를 선보인다. 소고기냉채, 꽃등심, 언양식 불고기, 수제불고기 버거, 강된장 또는 냉면, 음료로 구성된 가족세트는 3가족과 4가족용으로 구성되며,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이 가족특선메뉴를 주문하면 뽀로로 캐릭터 풍선을 증정한다. 또한 수제 불고기 버거를 기존보다 할인된 6,900원의 특별한 가격에 선보인다. 이와 함께 동탄 뽀로로파크 오픈 기념으로 전국 불고기브라더스 매장에서 가족과 함께 찍은 사진을 자신의 블로그나 카페 등에 올린 후 URL을 불고기브라더스 홈페이지(www.bulgogibros.com)에 등록하면 추첨을 통해 20명에게 2인 식사권을, 30명에게는 동탄에 오픈 한 `뽀로로 파크` 2인 입장권(2만 2천원 상당, 성인 1명, 유아 1인 입장 가능)을 1매씩 증정한다. ◇빕스, 다양한 선물 증정 대한민국 No.1 스테이크하우스 빕스(www.ivips.co.kr)는 31일까지 빕스에서 식사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굿럭 이벤트`를 실시하며 지중해 여행권 1명(1인 2매)을 비롯해 지중해 와인, 인물사진의 거장 카쉬전 티켓 교환권 등 다양한 선물을 증정한다. 또한 6월 30일까지 `얌스톤 안심 & 빕스 갈릭`(7만3600원) 또는 `얌스톤 안심 & No.1 스테이크 세트`(7만5천600원)에 와인에이드 2잔을 무료로 제공하는 `With love from VIPS!` 행사를 진행한다. 이와 함께 5일 어린이날 빕스를 방문하는 모든 어린이에게 100% 당첨 스크래치 카드를 제공하며 홍콩 디즈니랜드 3인 가족 여행권, 리바트 어린이 가구 상품권, 레고 완구, CJ nutra 어린이 영양제 등 푸짐한 선물이 랜덤으로 증정된다. 어린이날 당일에는 전국 빕스 매장이 한 시간 빠른 오전 10시부터 오픈해 보다 일찍 어린이 손님들을 맞이할 계획이다. ◇뚜레쥬르, 뽀로로 케이크 신제품 출시 맛있고 건강한 홈메이드 베이커리 뚜레쥬르(www.tlj.co.kr)는 어린이날을 맞아 아이들이 좋아하는 뽀로로 캐릭터 케이크 신제품을 오는 3일 출시한다. 이번에 출시된 케이크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초콜릿과 딸기맛의 케이크 시트에 부드러운 버터크림을 샌드한 후 뽀로로와 친구들의 캐릭터 장식물과 고래, 비행기 등의 아이싱 쿠키를 이용해 바다여행, 하늘여행, 생일파티라는 주제를 연출해 낸 것이 특징이다. 특히 신제품 `뽀로로와 에디의 바다여행`, `뽀로로와 루피의 하늘여행`, `뽀로로와 루피의 생일파티` 3종 중 `뽀로로와 루피의 생일파티`는 파티시에 복장의 뽀로로와 루피가 생일파티를 위해 케이크을 만들어주는 재미있는 장식물 연출로 어린이들의 생일파티용 제품으로 지속적으로 사랑받을 전망이다. ◇베니건스, 1000원의 행복 패밀리레스토랑 베니건스는 스테이크 메뉴에 1000원만 추가하면 샐러드와 디저트, 건강소금, 천일염까지 사은품으로 제공하는 행사를 한다. 이외에도 베니건스 대전 둔산점에서는 어린이 고객에 한하여 500원 기부 시 키즈스파게티를 제공하는 사랑 나눔 이벤트를 펼친다. 기부한 성금 전액은 결식아동 및 독거 노인 돕기 등 이웃 사랑 실천에 사용된다. 울산점에서는 어린이날을 앞두고 키드세트메뉴를 특별히 만들었다. 돈가스, 스파게티, 볶음밥 등의 메인요리에 에이드와 조각 케이크가 함께 제공되는 세트로 50% 할인된 가격인 8000원에 즐길 수 있다. ◇오코코(O’COCO), 가족 위한 마음 삼행시에 담고, 치킨 받자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신송식품의 프리미엄 치킨브랜드 오코코(O’COCO)에서는 인기메뉴 이름을 활용해 가족의 행복을 기원하는 내용을 담은 3행시 짓기 이벤트를 31일까지 진행한다. 3행시 짓기에 사용하는 메뉴명은 오꼬꼬, 오다리, 꼬갈릭, 꼬달달, 꼬매꼼 다섯 가지며, 응모방법은 홈페이지(www.ococochicken.co.kr) 이벤트란에서 접수하거나 오코코 매장에 비치된 응모권을 작성해 각 매장에서 접수하면 된다. 당첨자 발표는 6월 7일 홈페이지 공지 및 개별 연락을 통해 진행된다. 1등에는 오코코 후라이드치킨 교환권 30매(1명), 2등은 오코코 후라이드치킨 교환권 10매(3명), 3등은 신송식품의 인기제품들로 구성된 신송 종합프리미엄세트(10명)를 증정할 예정이다. 상품 수령은 홈페이지에서 응모한 고객은 거주지 인접 희망매장에서 수령 가능하며, 매장 접수 고객은 응모한 매장에서 수령 가능하다. ◇로코커리(Loco Curry)·더플레이스(The Place) 세트메뉴 출시 스파이스로 만든 색다른 커리 전문점 로코커리(www.lococurry.co.kr)와 뉴욕스타일 다이닝 카페 더 플레이스(www.cafetheplace.com)도 가족 및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세트메뉴를 선보이고 이벤트를 실시한다. 로코커리는 인기메뉴인 브라운&옐로우 커리와 어린이 커리, 탄산음료 등을 묶어 할인해주는 `로코 패밀리 세트` 2종을 선보였다. 더플레이스는 가족이나 연인, 친구들과 함께 파스타와 피자, 탄산음료 등을 즐길 수 있는 `더플레이스 하모니 세트` 2종을 출시했다. 또한 해당 세트메뉴 시식 후 후기를 개인 블로그에 올린 후 해당 브랜드 대표메일(로코커리: lococurry@cj.net, 더플레이스: theplace@cj.net)로 응모하면 추첨 통해 뮤지컬 `오!당신이 잠든 사이` 티켓을 증정한다. ◇BHC 치킨, 사은품 증정 이벤트 깨끗한 치킨 BHC 치킨(www.bhc.co.kr)이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해 한 마리 이상 주문한 고객에게 사은품을 증정하는 행사로 22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증정되는 사은품은 2AM 화보 돗자리, 옥스퍼드 NTS 특수기동대 블록으로 두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베스킨라빈스, 캐릭터 아이스 크림 사고 캐릭터 선캡 받자 베스킨라빈스는 어린이를 위한 새로운 메뉴 `부릉부릉! 브루미즈` 캐릭터 아이스크림 케이크를 출시했다. 어린이날(5월 5일) 매장을 방문하는 어린이 및 고객 10만 명에게 브루미즈 썬캡을 선착순 무료로 증정한다. 또한 온라인 베스킨라빈스 홈페이지(www.baskinrobbins.co.kr)에서 `6가지 맛 별별파티` 아이스크림 케이크를 함께 나누고 싶은 가족에게 사랑이 담긴 메시지를 작성하면 추첨을 통해 가족뮤지컬 `브레멘 음악대` 공연티켓을 증정한다. ◇차이나팩토리, 우리가족 응원 이벤트 이색적인 차이니즈 캐쥬얼 다이닝 차이나팩토리(www.chinafactory.co.kr)는 가정의 달을 맞아 `차이나팩토리가 우리가족을 응원합니다` 이벤트를 실시한다. 1일부터 6월 30일까지 두 달 동안 프리미엄 메뉴 2개 이상 주문 테이블에 100% 당첨 스크래치카드를 증정하며 CJ월디스 제주도 3인가족 여행권, 아이리버 MP4, 뮤지컬 가루야가루야 2인 체험권 등 푸짐한 상품을 제공한다. 또한 5월 한 달간 차이나팩토리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1인 1회에 한해 초등학생 50% 할인권을 다운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어린이날 당일에는 강남점을 제외한 전 매장이 1시간 이른 10시에 오픈해 어린이 손님을 맞을 계획이다. ◇씨푸드오션, 선착순 깜짝 선물 증정 씨푸드 패밀리레스토랑 씨푸드오션(www.seafoodocean.co.kr)은 어린이날 당일 어린이와 함께 방문한 고객 중 `그릴드 크랩팟`을 주문하면 매장별로 선착순 40명에게 어린이날 특별 선물을 증정한다. 씨푸드 뷔페 레스토랑 피셔스마켓(www.fishersmarket.co.kr) 역시 매장별로 어린이날 어린이를 동반한 방문고객 선착순 40명에게 깜짝 선물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실시한다. ◇투썸플레이스, 당신의 따뜻한 마음을 달콤하게 전하세요 프리미엄 디저트 카페 투썸플레이스(www.twosome.co.kr)는 `당신의 따뜻한 마음을 달콤하게 전하세요`(You're so PRECIOUS to me)`라는 주제로 가정의 달 이벤트를 준비했다. 5일부터 16일까지는 가정의 달 제품 구매 시 2011년 새롭게 출시되는 빙수 2종에 대한 50% 할인 쿠폰과 사랑의 마음을 전할 수 있는 고급 카드를 증정한다. ◇콜드스톤, 아이스크림용 래빗접시 증정 신선한 원료를 즉석에서 섞어 즐기는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 콜드스톤 (www.icoldstone.co.kr)은 가정의 달을 맞아 모든 케이크 구매고객 혹은 결제 금액 1만5000원 이상 고객 전원에게 아이스크림용 콜드스톤 래빗접시를 증정한다.
2011.05.03 I 김유성 기자
분식부터 멕시코요리까지 채식, 편견 깨고 무한질주
  • 분식부터 멕시코요리까지 채식, 편견 깨고 무한질주
  • [조선일보 제공] 지난 연말 각종 송년회 등 모임에 참석하느라 과음·과식할 수밖에 없었던 당신. 지치고 무거워진 몸을 채식으로 가뿐하게 추슬러 보자. 옛날 채식 떠올렸다간 깜짝 놀란다. 캘리포니아롤·화이타·자장면·짬뽕 등 세계 각국 음식을 채식으로 즐길 수 있다. 라면처럼 '나쁜 음식'의 전형이라 생각했던 메뉴를 갖춘 '채식분식점'도 성업이다. 버터·달걀을 사용하지 않고 유기농 밀가루로 빵을 만드는 빵집도 있다. 서울과 전국에 소문난 채식 전문 식당과 떡카페, 빵집을 소개한다. 채식 맛집|서울 >> 소심(素心)_ 이 집 주인은 평생 채식 위주로 식사해왔다고 한다. 채식에 대한 애정이 음식에 고스란히 묻어난다. 정식 코스메뉴에는 더덕·박나물·방풍나물 등 산내음 물씬 풍기는 나물이 유독 많은데, 대부분 전통 간장으로 재료 본연의 맛을 살렸다. 유기농 식재료 위주로 우유와 달걀은 일절 쓰지 않지만, 손님에 따라 생선을 곁들이기도 한다. 전통찻집을 연상케 하는 아늑한 실내에 다락방처럼 생긴 운치 있는 2층과 더불어 좌식과 입식 테이블이 있다. ▲ 서울 인사동 ‘소심’에서 내는 비빔밥. / 조선영상미디어●메뉴: 정식 1만2000·1만5000원, 비빔밥 8000·1만원 ●전화: (02)734-4388 ●주소: 서울 종로구 관훈동 143-1(인사동 입구 GS25 편의점 지하) ●영업시간: 오전 11시 30분~오후 9시 30분(일요일 휴무) >> 감로당_ 가정집을 개조한 사찰음식 전문점. 불교에서 금하는 오신채와 '삼백(三白)'이라 불리는 설탕·밀가루·소금을 사용하지 않아 일반인은 물론 스님들도 즐겨 찾는다. 산나물 진지상 메뉴에는 제주도산 백련잎 차와 백련초 김치를 비롯해 산약초 80여가지를 1년간 꿀에 재운 산약초 소스 샐러드, 자연송이 발아 현미죽, 월과채 등 이름만 들어도 귀한 음식임이 느껴지는 10여가지 요리가 포함된다. ●메뉴: 산나물 진지상 2만3000원, 감로 진지상 3만8000원, 선식 진지상 5만8000원, 홍연희 진지상 9만8000원(부가세 별도) ●전화: (02)3210-3397 ●주소: 서울 종로구 화동 89-1(정독도서관과 현수마트 사이 골목, 삼청새마을금고 앞) ●영업시간: 정오~오후 3시, 오후 5시 30분~9시 30분(신정 당일 휴무, 구정·추석 각 3일 휴무) >> 러빙헛 채식뷔페(구 오세계향 채식뷔페)_ 채식 식자재 전문기업 베지푸드 대표가 지난 2008년 오픈했다. 캘리포니아롤과 화이타, 고추장 불고기, 황제버섯회, 편육, 누룽지탕, 유린기 등 한식·중식·일식부터 이탈리아·멕시코음식에 이르기까지 채식으로 가능한 요리의 모든 것을 보여준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 ●메뉴: 평일 9900원, 주말·공휴일 1만5000원 ●전화: (02)453-2112 ●주소: 서울 광진구 구의동 53-10(지하철 5호선 아차산역 1번 출입구 앞) ●영업시간: 정오~오후 3시, 오후 6~9시(연중무휴) >> 다경_ 서울 강남에 몇 안 되는 사찰음식점. 전국 각지 산과 들에서 자란 나물과 뿌리, 열매, 버섯 등을 엄선해 밑반찬을 만들고 제철 나물과 천연 조미료를 사용한다. 쇠고기나 해산물이 포함되기도 하지만 미리 주문하면 완전 채식메뉴를 즐길 수 있다. ●메뉴: 정식코스 1만3000~5만8000원, 점심특선 7000원부터 ●전화: (02)508-5901 ●주소: 서울 강남구 대치동 922-21 2층(지하철 분당선 한티역 1번 출입구에서 도보 5분) ●영업시간: 오전 10시~오후 10시(설·추석 당일 휴무) >> 사랑분식_ 라면·김밥 등 여느 분식점 메뉴와 다를 게 없지만 100% 채식이다. 여름에는 콩국수, 겨울에는 콩비지찌개와 된장찌개가 인기다. ●메뉴: 김밥 1500원, 감자라면 2500원, 칡냉면 4000원, 콩비지찌개 4000원, 된장찌개 4000원 ●전화: (02)577-4012 ●주소: 서울 강남구 개포동 230-5(SM채식뷔페 뒤 골목) ●영업시간: 오전 9시~오후 9시(월요일 휴무) &nbsp;채식 맛집|전국 >> 산야초마을_ 직영 농장에서 수확한 80~100여가지 야생초를 주재료로 사용한다. 아카시 꽃을 1년 숙성시켜 만든 샐러드드레싱·꿀·천연 양념과 어우러져 단순한 먹을거리 이상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짠맛의 함초, 신맛을 내는 수영, 톱풀, 댑싸리, 쇠비름, 민들레 등은 따로따로 먹어도 좋지만 한꺼번에 비빔밥으로 만들어 먹으면 또 다른 별미다. ▲ 경기도 분당 ‘산야초마을’. / 비틀북스 제공●메뉴: 건강밥상 1만원, 산야초 샐러드 1만5000원, 산야초 우렁무침 2만원 ●전화: (031)711-5333 ●주소: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23-1 분당프라자 210호(지하철 분당선 미금역 3번 출입구, 분당프라자 2층) ●영업시간: 정오~오후 10시(둘째·넷째 일요일 휴무) >> 채식사랑뷔페_ 크고 작은 화분과 꽃나무가 있는 아기자기한 정원을 지나 들어서면 통유리로 주변 경치가 시원스레 한눈에 들어온다. 식당을 운영하는 노부부가 푸근한 미소로 손님을 반긴다. 오신채는 물론 자극적인 양념을 사용하지 않아 음식이 담백하고 정갈하다. 온갖 향긋한 산나물을 '착한' 가격에 맛볼 수 있다. ▲ 강원도 춘천 ‘채식사랑뷔페’. / 비틀북스 제공●메뉴: 어른 9000원, 아동(6세 이하 무료) 5000원 ●전화: (033)252-2057 ●주소: 강원도 춘천시 동면 만천리 329-13 ●영업시간: 정오~오후 3시, 오후 6~9시(일요일 휴무) >> 마르쉐라_ 전국 채식뷔페 대다수가 특정 '라인'을 통해 식자재 공급과 운영, 메뉴 개발 등이 이뤄지고 있다. 이 식당은 지인이 운영하는 유기농 농장에서 구입한 식재료를 사용하며, 주인이 전국 곳곳 발품을 팔아 알음알음 하나씩 양념과 소스 비법을 터득했다. 그 결과 다른 식당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한 메뉴가 눈에 띈다. 두 면이 통유리로 트인 스카이라운지는 야경이 일품. 저녁마다 라이브 음악을 들려준다. ●메뉴: 어른 8000원, 초등생 6000원, 유아 4000원 ●전화: (042)826-8411 ●주소: 대전 유성구 반석동 640-3 뉴타운프라자 9층 ●영업시간: 정오~오후 3시, 오후 6~9시(월요일 휴무) ●웹사이트: www.marchera.com >> 자연생활 채식뷔페_ 우리나라 채식문화의 선구자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17년 연륜을 자랑하는 식당이다. 매콤한 소스를 끼얹은 표고버섯탕수, 고소한 콩물, 쑥을 버무려 만든 백설기 등 모든 음식이 맛깔스럽지만 특히 식사 전 입맛을 돋우기 위해 마시는 남도식 식혜는 그 감칠맛에 눈물이 날 정도. 두부와 견과류, 파인애플 드레싱을 얹은 샐러드는 흔히 접할 수 없는 맛으로 꼭 먹어봐야 한다. 본점 외 일곡점(광주시 삼각동)과 상무점(광주시 쌍촌동)도 있다. ●메뉴: 어른 8000원, 아동 4000원 ●전화: (062)228-0485 ●주소: 광주시 동구 대의동 50-20(동부경찰서 뒤, 동양생명 정문 앞)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3시, 오후 5시 30분~9시(금요일 저녁·토요일 휴무) >> 초가원_ 유기농 재료만 사용한 산채정식으로 오랫동안 손님들에게 인정받다가 사찰음식 전문점으로 메뉴를 바꿨다. 오신채가 들어가지만 모든 장류와 양념, 향신료는 직접 담가 사용한다. 댓잎 우린 물에 흑미, 찹쌀, 쌀, 조, 수수, 밤, 대추, 연잎가루, 연꽃, 잣 등을 넣고 쪄낸 '댓잎대통밥'이 가장 인기다. 30여가지 밑반찬, 된장찌개를 곁들이면 임금 수라상 부럽지 않다. ●메뉴: 연잎대통밥, 돌솥비빔밥, 더덕구이, 두릅전, 산채전 6000~1만5000원 ●전화: (061)781-2222 ●주소: 전남 구례군 광의면 방광리 93(천은사 길목) ●영업시간: 오전 8시~오후 9시(설·추석 당일 휴무) >> 향적원_ 경주 성봉사에서 운영하는 정통 사찰음식점. 오신채를 사용하지 않고 자연 재료만 사용하나, 일반 손님을 배려해 콩고기와 밀고기를 이용한 메뉴도 상차림에 추가했다. 단품 요리는 없고 정식코스만 낸다. 음식 가짓수와 다양함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정도. 사찰식 드레싱을 얹은 샐러드에서 시작해 감자와 들깨가 들어간 과일 수프와 콩고기, 버섯, 죽순 등이 어우러진 채식팔보채 등이 차례로 상에 오른다. 밥과 된장찌개에 딸려 나오는 반찬만 15가지가 넘는다. 식사를 마치면 인도 과일차, 메밀차, 오미자차, 과일 등으로 입가심한다. ●메뉴: 연잎밥정식 1만원, 향 코스 2만5000원, 적 코스 2만원 ●전화: (054)775-0014 ●주소: 경주시 마동 953-26(불국사역 삼거리에서 불국사 방면) ●영업시간: 오전 9시~오후 8시(연중무휴) >> 요산재_ 모든 음식이 고루 맛있다고 소문났다. 전국 여러 채식뷔페식당에 요리비법을 전수했을 정도. 화학조미료를 사용하지 않으며 유기농 재료를 사용한다. 카페처럼 꾸며진 2층에서 창 너머 바람에 흔들리는 대숲을 바라보며 차와 와인을 즐길 수 있다. ●메뉴: 어른 점심 1만5000원·저녁 2만원, 6세~초등학생 1만원 ●전화: (054)278-3240~1 ●주소: 경북 포항시 남구 대잠동 469-17 ●영업시간: 정오~오후 3시, 오후 8~9시(일요일 휴무) 채식 떡카페&빵집 >> 동방미인_ 다른 곳에서 맛보기 힘든 독특한 떡이 많다. 잣가루·민생강·계피·감가루·밤·대추를 섞어 만든 떡에 녹두고물을 얹은 석탄병, 거제도 유자로 담근 유자청 소를 넣은 유자꽃송편, 붉은빛이 독특한 홍국설기 등 듣기만 해도 맛이 예사롭지 않음을 짐작할 수 있다. 좋은 쌀에 호박·자색고구마·당근·완두콩 등 천연 재료로 색을 낸다. 대부분 미리 주문받아 제작하므로 진열된 상품은 많지 않다. ●메뉴: 떡 1400~5200원, 선물용 패키지 3만3000~15만원 ●전화: (02)514-7955 ●주소: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 529-6 ●영업시간: 오전 9시~오후 6시(일요일 휴무) ●웹사이트: www.ricecuisine.com >> 스티키핑거스_ 미국 워싱턴에 본사를 둔 순식물성 제과제빵업체. 버터·우유·달걀을 사용하지 않고 100% 유기농 밀가루로 만들어 아토피나 알레르기가 있거나 식이요법이 필요한 이들이 즐겨 찾는다. 케이크나 선물세트는 철저하게 주문 생산한다. 문정동 본점 외에 신세계백화점(명동·강남·죽전점), 현대백화점(무역센터·묵동·천호점), 롯데백화점(강남·잠실점), 삼성플라자(분당점) 등 지점이 있다. ▲스티키핑거스. / 조선일보DB ●메뉴: 각종 빵 3000~7000원대, 쿠키 2000~5000원대, 케이크 2만~3만원대 ●전화: (02)542-9724 ●주소: 서울 송파구 문정동 150-20(올림픽훼미리타운 아카데미상가 114호) ●영업시간: 오전 9시~오후 10시(일요일 휴무) ●웹사이트: www.stickyfingers.co.kr >> 나무위에, 빵집_ 이름 그대로 나무 위에 올려놓아도 될 만큼 아담한 빵집이지만 문 연 지 3년 만에 전국에 빵을 배달할 정도로 유명해졌다. 국내산 유기농 곡물만을 사용해 빵을 만든다. 유기농 재배한 밀가루·통밀가루·호밀가루·쌀가루·현미가루 등을 반죽해 장기간 숙성시키고 마가린이나 버터 대신 올리브오일, 포도씨오일, 카놀라오일, 유채오일을 사용해 속이 편하다. 저염·저당·저지방에 비타민·섬유소·미네랄이 풍부한 재료들을 사용해 첫 맛은 강하지 않지만 씹을수록 고소하고 조금만 먹어도 배가 부르다. 단골들은 대개 하루 전 주문하고 다음날 오전 11시 이후 찾아간다. ●메뉴: 통밀빵 6000~1만원, 유럽빵 6000~9800원, 한끼밥빵 7400~1만3800원, 살짝달콤빵 6000~1만800원 ●전화: (02)3142-9212 ●주소: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 56-31(이화여대 정문 앞 YesOPM 뒷골목) ●영업시간: 정오~오후 7시(토·일요일 휴무) ●웹사이트: http://cafe.naver.com/overthetree
20년 만에 야영 한번 해볼까?
  • 20년 만에 야영 한번 해볼까?
  • [조선일보 제공] 민박에서 여관으로, 여관에서 콘도로, 콘도에서 펜션으로 진화해온 여행지 숙소의 '2009년'은 단연 캠핑입니다. 팍팍한 일상, 사각형 건물에 싫증 난 탓에 자연을 벗 삼아 살던 '그때'가 그리워져서일까요. 편하지만 개성 없는 숙소가 싫다는 사람들은 하늘을 천장 삼아, 파도를 전속 악사 삼아 여유 부릴 수 있는 전문 야영장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한창 주가를 올리던 캠핑이 1990년 국립공원에서의 취사·야영 금지 조치로 천덕꾸러기 신세가 된 지 약 20년 만입니다. 관련 업계의 발 빠른 움직임이 '캠핑 열풍'을 증명합니다. 캠핑 용품 전문 업체 콜맨코리아 관계자는 "지난해 매출이 2007년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었고 올해 매출 상승폭은 훨씬 더 크다"고 말합니다. 아웃도어 브랜드 코오롱스포츠는 캠핑 수요 급증으로 지난해에 비해 올해 두 배가 넘는 캠핑 용품을 시중에 내놓을 계획입니다. 이 회사 용품기획팀 이대오 팀장은 "5월 캠핑 용품 매출이 지난해 대비 400% 늘었다"고 말합니다. 이 회사는 코펠을 4년 만에 다시 출시했습니다. ▲ (위 사진) 접으면 작은 가방 같지만 다리 펴고 조립하면 식탁과 그릴로 변하는 캠핑용 주방 도구들. 빨간 캠핑용 의자도 5초 만에 막대우산 크기로 접힌다. 모두 콜맨코리아 제품 / (아래 사진) 잔디 냄새 맡으며 잡지 뒤적이는 여유, 쉬는 게 오히려 알차게 느껴진다. 텐트·테이블 코베아, 랜턴·침대는 콜맨코리아 제품. 캠핑의 큰 미덕 중 하나는 경제 수준에 맞는 숙소를 스스로 조립할 수 있는 유연성입니다. 수십만원짜리 화덕, 동남아 해변 카페를 연상케 하는 초호화 천막으로 '초고가 구색'을 갖출 수도 있지만 2만원짜리 텐트 빌려 5000원짜리 야영장에서 침낭 하나 깔고 자는 즐거움이 결코 이보다 덜하진 않다는 거지요. 복잡한 캠핑 용품 이름에 지레 겁먹어서, 숯 피울 줄 몰라 망설였던 캠핑 초보를 위한 정보를 모았습니다. ▲ 값비싼 식당에 걸린 그 어떤 그림과 음악이 이런 풍경과 소리를 표현할 수 있을까. 경기도 화성 해솔마을 캠핑장에선 바다 위로 내려앉는 낙조와 천천히 밀려드는 파도가 '우리 것'이 된다. 텐트·타프 코베아, 의자·접이식 침대 콜맨코리아, 식탁 코오롱스포츠 제품 / 조선영상미디어 캠핑 요리 잘하는 법 손가락 '까딱' 하면 불 확 피어오르는 가스레인지 쓰다가 시커먼 숯덩이에 불을 지피려니 마음이 먹먹해진다. '캠핑 요리 걱정'에 대해 '웰컴 투 마이 텐트' 저자 한형석씨가 답했다. ―숯불 지피기는 왜 이렇게 어렵죠? "제아무리 전문가라 하더라도 숯에 불을 붙이는 데는 적어도 10분은 걸립니다. 너무 세지 않은 '최적 상태'에 도달하려면 20분 정도는 지나야 합니다. 식사시간 30분 전에는 불 준비를 해야 '배고픔의 아우성'에 시달리지 않을 수 있다는 뜻이지요. 불을 붙이는 방법엔 세 가지가 있습니다. 가장 쉬운 방법은 촉매제를 이용하는 겁니다. 흔히 '번개탄'이나 '활성화탄'이라고 불리는 촉매제를 화덕에 넣고 라이터로 불을 붙인 다음 그 위에 숯을 올리면 됩니다.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2만5000원 정도면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점화 전문 기구 '침니 스타터(chimney starter)'를 이용해도 됩니다. 스타터에 숯을 채우고 휴대용 버너 위에 놓아 10분 정도 불을 피우세요. 이 숯을 화덕에 넣기만 하면 됩니다. 휴대용 버너가 없을 땐 파라핀 같은 고체연료에 불을 붙이고 그 위에 침니 스타터를 올려도 됩니다. 숯밖에 없다면, 나무껍질이나 신문지를 이용해 숯 한두개에 불을 붙인 다음 그 위에 숯을 하나 둘 더 올려 '불꽃'을 늘려 가세요. 약하게 부채질을 계속 해주어야 불이 차례대로 옮아 붙습니다." ―숯불구이를 하다 보면 어느 순간 검은 연기가 솟으면서 고기가 새까만 그을음으로 뒤덮이더라고요. "초보가 하는 실수 중 하나가 불꽃이 활활 타오를 때 식재료를 올리는 겁니다. 겉만 새까맣게 그슬리기 십상이지요. 불 붙은 후 10~20분 정도 지나서 숯에 불꽃이 사라지고 숯 전체가 벌겋게 변했을 때 요리를 해야 합니다. 돼지고기는 그릴 한쪽에만 숯을 넣고, 숯이 없는 다른 한쪽에 올려 구우세요. 기름도 빠지고 연기 냄새도 적당히 뱁니다. 참숯의 경우 2인분 요리를 할 때는 두 주먹 정도, 4인이면 세 주먹 정도가 적합합니다. 요리의 종류나 '먹성'에 따라 숯 양은 조금씩 조절하세요." ―숯불은 어떻게 끄나요. "숯불은 분무기를 사용해서, 혹은 손끝에 물을 적셔 흩뿌리는 느낌으로 물을 털어 끄세요. 꺼진 숯은 쓰레기봉투에 잘 싸서 지정된 장소에 버려야 합니다." ―야외에서 밥 잘 짓는 방법 있나요. "바람 센 야영장은 밥 짓기 열악한 환경입니다. 휴대용 버너를 가릴 수 있는 바람막이를 되도록 가져가세요. 바람막이가 없다면 배낭을 활용하면 됩니다. 물은 집에서보다 20% 정도(전기밥솥보다는 50% 정도) 많이 넣으세요. 센 불로 뚜껑이 들썩일 때까지 끓이다가, 불이 꺼지겠다 싶은 정도까지 최대한 낮춰 20분 이상 뜸을 들이세요. 압력밥솥을 가져가도 좋습니다. 집과 같은 방법으로 요리해도 실패할 가능성이 아주 낮은 데다, 연료 절약까지 되는 유용한 장비거든요." ▶ 관련기사 ◀☞캠핑, 어디까지 가봤니☞아파트 담장 속 숨어있는 나긋나긋한 숲길☞이 초여름엔 물과 친해볼까
넓거든 길지 말거나, 푸르거든 희지 말거나
  • 넓거든 길지 말거나, 푸르거든 희지 말거나
  • [조선일보 제공] 요즘 같으면 카페나 호텔이 들어섰을 경치 좋은 자리에 옛 사람들은 정자(亭子)를 지었다. 담양은 우리 말과 글을 사용해 우리의 느낌을 표현했던 조선 시대 대표 문학인 가사(歌辭)의 중심지로 송강 정철(1536~1593)과 그의 스승 면앙정 송순(1493~1593) 등이 오래 머물며 한글 문학의 '명주실'을 뽑아냈던 곳이다. 이들이 풍류를 즐겼던 정자들은 지형이 변해 옛 모습을 많이 잃었을지언정, 바람 좋고 나무 좋은 옛 문인들의 감성에 기대볼 수 있는 여유를 선물한다.&nbsp;&nbsp;▲ 구비구비 계곡과 어우러지게 정자와 정원을 만든 소쇄원은 조선시대 민간 정원의‘대표’로 꼽힌다./조선영상미디어&nbsp;오래전 풍경을 가장 잘 간직하고 있는 곳은 한국가사문학관(061-380-3240·남면 지곡리 319번지) 바로 옆 언덕에 있는 식영정(남면 지곡리 산75-1)이다. 송강 정철이 담양 성산의 경치를 노래한 '성산별곡'이 탄생한 정자에 서면 해질 무렵 나무 너머 반짝이는 광주호의 풍광이 마음을 씻어준다. '푸른 시내 흰 물결이 정자 앞에 둘렀으니/ 직녀의 좋은 비단 그 누가 베어 내어/ 잇는 듯 펼치는 듯 요란도 하는구나…'('성산별곡' 중) 같은 아름다운 표현이 흘러나올 수밖에 없을 듯하다. 송강정(고서면 원강리 산1)도 있다. 송강 정철이 4년가량 머물며 '사미인곡' '속미인곡' 등을 쓴 정자 주변엔 굵은 소나무들이 오랜 세월을 증언한다. 서울 출신인 정철은 정치적 위기에 몰릴 때마다 담양군 봉산면에 있는 송강(松江)을 찾았다고 전해진다. 송강정과 가까운 면앙정(봉산면 제월리 402)에선 가사문학의 백미라 여겨지는 송순의 '면앙정가'가 탄생했다. '옥천산 용천산 내리는 물이 정자 앞 넓은 들에 올올이 펴지는 듯/ 넓거든 길지 말거나 푸르거든 희지 말거나/ 쌍룡이 뒤트는 듯 긴 비단을 펼쳐 놓은 듯…'('면앙정가' 중) 지금은 앞에 큰길이 뚫려 옛 정취를 찾기 힘들지만 모든 글 쓰는 이들의 무릎을 치게 하는 기막힌 문장이 탄생한 정자에 올라 소리 내어 가사 읽는 여유를 부려봐도 좋겠다. 한국가사문학관(입장료 1000원)에선 가사 18개를 원문·현대역·해제와 함께 실은 책 '담양의 가사문학'을 5000원에 판매한다. 가사문학관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엔 조선시대 민간 정원의 '대표' 격인 소쇄원(061-382-1071·남면 지곡리 123·입장료 1000원)이 발걸음을 이끈다. 옛 한옥에 등을 기대고 앉으면 '운치 여행'의 여운이 마음을 울린다. ◆자가용: 호남고속도로 광주 나들목→88올림픽고속도로 담양 나들목→29번 국도 타고 10㎞쯤 가다 보면 '금성산성' 표지가 나온다. 대중교통: 서울 반포동 센트럴시티 터미널에서 매일 오전 10시10분, 오후 4시10분 담양 가는 버스(성인 편도 1만6200원부터)가 출발한다. 센트럴시티 터미널에서 5~10분 간격으로 출발하는 광주광역시 터미널행 버스(1만6100원)를 타고 광주터미널에 내려서 약 10분 간격으로 출발하는 담양행 버스를 타도 된다. ◆승일식당(061-382-9011)은 숯불에 구어 내주는 숯불 돼지갈비(1인분 9000원)가 유명하다. 식당에 들어서면 줄지어 앉아 양념 돼지갈비를 주물러 굽고 있는 아주머니들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덕인관은달콤짭짤한 떡갈비로 유명하다. 담양읍사무소 부근에 있던 본점은 공사 중이고 담양읍 백동리 신관(061-381-7882)이 문을 열고 있다. 떡갈비 1인분 2만2000원. ◆금성산성 부근 담양리조트는 스파 시설과 호텔, 리조트를 겸한 복합 숙소로 인근 숙소 중 가장 고급스럽다. 주중 11만9250원부터, 주말 15만9000원부터. (061)380-5000, www.damyangspa.com. 담양읍에 있는 그린파크모텔(061-383-5858, www.greenparkmt.co.kr)은 이 부근에 촬영 온 연예인들이 많이 묵은 깔끔한 숙소다. 주중 3만원, 주말 4만원부터. ◆담양군청 문화관광과&nbsp; (061)380-3154 ▶ 관련기사 ◀☞회색 빌딩 숲속 초록나라를 아시나요☞오르면 가슴이 탁~ ‘2000원의 평화’가 있네☞''해''를 담고 ''추억''을 담고
월미도에서 헌책거리까지… 20년전 추억 찾는데 1000원
  • 월미도에서 헌책거리까지… 20년전 추억 찾는데 1000원
  • [조선일보 제공] 여행지 중에도 '복고풍' 때문에 끌리는 곳이 있다. 딱히 신기한 볼거리가 있는 것도 아닌데 서울서 가까운 바다라는 이유만으로 주머니 가벼울 때 설렁설렁 찾기 마련인 인천 월미도가 그렇다. 낡은 모습을 휘황한 전구로 가린 바이킹과 인터넷 게임에 밀려 멸종 위기를 맞은 '두더지' '펀치' 같은 오락기들이 촌스러움을 자랑하는 듯 들썩이는 모습은 묘한 쾌감을 준다. 후끈한 '월미도 문화의 거리'부터 한적해서 데이트하기 좋은 월미공원·화도진공원을 지나 헌책과 문화가 뒤섞인 배다리 헌책골목을 잇는 인천 2번 버스가 인천 서부 여행을 안내한다. 30년 넘게 운행 중인 이 버스는 인천 간선버스 중 가장 오래된 노선이다. ▲ 한없이 부족한데도‘썩어도 준 치’라며 패기 있게 밀어붙였던‘한 때’에 대한 향수일까. 조촐한 월미 도 놀이공원 속 요란한 바이킹과 만국기는 마음에 묘한 안도감을 준 다. 인천역, 동인천역 등을 잇는 인 천‘터줏대감’2번 버스는 '월미도 문화의 거리'로 통하는 안내자다./조선영상미디어 &nbsp;◆월미도 문화의 거리: 다 자란 어른들의 '억지청춘' 프로젝트 통상적으로 '월미도'라 부르는, 바다 바로 옆 놀거리 많은 지역의 공식 명칭은 '월미도 문화의 거리'다. 지하철 1호선 인천역 앞 버스 정류장에서 2번 버스에 올라타면 약 10분 후 종점인 '월미도'에 도착한다. 가장 먼저 '월미놀이동산'의 커다란 바이킹 여러 개가 눈에 들어온다. 삐걱거리고 유난히 높게 올라가는 데다 조작자 기분 따라 운행 시간이 달라져 엄청 무섭다는 바로 그 '월미도 바이킹'이다. "아아악! 무서워요! 멈춰 달라고요! 으하하하하!" 좁은 공간에 오밀조밀 모여 있는 낡은 놀이기구들 위에 올라탄 어른들의 비명 속엔 즐거움과 공포가 반반 섞였다. '이곳에선 반드시 즐거워야 한다'는 강박의 노예가 된 듯 목청껏 소리를 지른다. "양말이 그게 뭐니, 스타일 안 살게. 누나, 한 번 돌릴게." 통통 튀며 빙빙 도는 '디스코'를 운전하는 직원의 무례한 진행에 이의 다는 이 하나 없는 '무조건 웃어야 하는' 세계가 몸과 마음을 무장해제시킨다. 놀이기구 탑승료 종류에 따라 4000·5000원, 4개 기종 이용 가능한 '종합할인권' 1만3000원. 한껏 들뜬 마음은 서해안을 설렁설렁 오가는 '코스모스 유람선'으로 발걸음을 이끈다. 월미도에서 출항해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영종대교, 인천대교, 작약도 앞을 지나 돌아오는 약 20㎞, 1시간30분짜리 코스다. 바닷가 가판대에서 종이컵에 담아 파는 찝찔한 번데기와 고둥(한 컵 2000원)을 사가면 '유람' 기분이 제대로 난다. 오전 11시30분, 오후 1시30분·3시30분·5시30분 출항. 승선료 대인 1만5000원·소인(초등학생까지) 8000원. 문의 코스모스유람선 (032)764-1171 ◆월미공원·화도진 공원·배다리 헌책 골목: 행락객 피해 천천히 걷다 데이트하러 온 연인들은 인파에서 떠나 '우리만의 시간'을 찾아 헤맨다. 월미산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월미공원'은 50년 가까이 군사통제구역으로 출입을 제한하다가 2001년 개방됐다. 덕분에 손을 덜 타 울창하게 자란 숲의 향긋함이 바닷바람과 섞인 채 방문객을 맞는다. 공원안내소에서 '주산책길'을 따라 정상(해발 108m)에 다녀오는 덴 왕복 1시간30분 정도 걸린다. 정상 전망대에선 인천항과 인천국제공항이 시원하게 내려다보인다. 월미공원 서북쪽에 자리 잡은 '한국전통정원'은 부용지·애련지·소쇄원·국담원 등 한국의 대표적인 전통 정원을 재현한 고즈넉한 공원이다. 작은 연못들과 꼼꼼하게 정돈한 나무들이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안동하회마을을 본떠 만든 정원 안 '양진당'에서 6월 13일엔 규방공예 체험, 27일엔 전통목걸이 만들기 체험 행사가 오후 2~5시 열린다. 문의 인천 서부공원 안내소 (032)765-4133. 월미도에서 2번 버스를 타고 약 15분, 동인천역에선 버스로 약 5분 거리인 '화도진 공원' 산책로도 한적하고 편하다. 소나무, 정자, 벤치가 곳곳에 있어 걷다 먹다 쉬어가며 소풍 분위기 내기 제격이다. '복고풍'이나 '재현물'이 아닌 정말 오래된 물건들과의 만남을 꿈꾼다면 월미도에서 버스로 20분 정도 걸리는 '배다리 헌책골목'('배다리 삼거리' 정거장)을 찾아봄 직하다. 산업도로 건설 사업 탓에 사라질 위기에 놓였던 '배다리 헌책거리'를 주민들이 힘 모아 지켜내고 있는 현장이다. 어느 헌책방보다 '내용물'만은 알차 헌책 마니아들에겐 '성지(聖地)'로 꼽힌다. 배다리 헌책골목의 '구심점' 격인 아벨서점(032-766-9523)에선 시 낭독회 같은 문화 행사가 많이 열린다. ●2번 버스 노선 오전 5시34분~오후 10시37분(효성동 기준) 4분마다 출발한다. 월미도→LG정유→월미공원→인천역(차이나타운)→동일방직→화도진공원→화평철교→동인천역→배다리삼거리→삼익아파트→동산고교→제물포역→제물포북부역→도화오거리→제일시장→석바위→석바위시장→간석오거리(인천광역 지하철공사)→부평삼거리→백운역→부평역→부평여고→산곡천주교회→효성1동. 요금 1000원. 문의 동화운수 (032)547-1371 &nbsp;>> 맛집 요모조모 &nbsp;▲ 월미도에서 태양은 하늘 중간에 한참 머물다가 바다로 주르륵 미끄 러져 내린다./조선영상미디어인천역 건너편은 '한국식 자장면'의 탄생지로 알려진 '인천 차이나타운'이다. 자장면·탕수육은 물론 월병·공갈빵·중국차 등을 맛볼 수 있는 식당이 많다. 동화원(同和苑·032-764-3838)은 다른 식당보다 작은 편이지만 손맛 좋기로 이름나 손님이 끊이지 않는다. 매콤한 사천 탕수육 1만5000원·2만원, 간자장 4500원. 한국 근대사가 구석구석 스민 차이나타운을 꼼꼼히 둘러보고 싶다면 인천역 관광안내센터에서 나눠주는 '근대역사의 파노라마, 도보관광으로 즐기는 이색여행' 팸플릿을 챙길 것. 1시간에서 3시간까지, 시간대별 차이나타운 도보관광 코스가 자세한 지도·설명과 함께 소개돼 있다. 화도진 공원 부근 화평동 냉면 거리엔 작은 선풍기만 한 그릇에 담겨 나오는 '세숫대야 냉면'(약 4000원) 가게가 다닥다닥 모여 있다. 낭만적인 차 한잔을 즐기고 싶다면 바다 노을 그리고 사랑(032-762-8275) 같은 월미도 해변 카페도 괜찮다. '1000일을 축하하며' 같은 연인들의 낙서로 가득 찬 테이블 위 시집과 한구석에 놓인 피아노, 통유리 뒤 반짝이는 바다가 '낭만 분위기'를 보장한다. 밀러 맥주 한 병 7000원. ▶ 관련기사 ◀☞2012 엑스포 여수의 볼거리, 거문도·백도☞낚시할까… 동영상 찍을까… 보트 탈까…☞용두레 노랫가락이 흥겨운 곳, 강화 용두레마을
작고 사랑스러운 인도 남부여행
  • 작고 사랑스러운 인도 남부여행
  • [경향닷컴 제공] 흔히 ‘인도’하면 시끄러운 경적, 불결한 거리, 달려드는 걸인만 떠올리는 사람들이 있다. 일부분 맞는 얘기지만 인도가 다 그렇지는 않다. 인도는 인종도, 종교도, 삶도, 풍경도 다양한 나라다. 인도 남부에는 유럽풍 도시도 있다. 아라비아 해안을 따라 인도 남부를 다녀왔다. 여긴 다른 재미가 있다. 2회에 걸쳐 ‘남인도’를 소개한다. ▲ 포트리스 코치에 여행온 외국인 관광객이 자전거를 세워놓고 망중한을 즐기고 있다. 벽은 하얗거나 노랬다. 낙서 한 자 없었고, 벽보가 너절하게 붙어 있지도 않았다. 집집마다 화분을 내놨다. 화원의 세련된 장미가 아니라 거리의 덩굴에서 막 딸 수 있는 ‘길거리 장미’ 같이 흔한 꽃이었다. 그래도 예뻤다. 카페 창문 아래서 소들이 화분 사이로 고개를 들이밀고 풀을 뜯었다. 게스트하우스의 노란 벽엔 자전거가 두어대 세워져 있고, 건너편 호텔 앞엔 흰색 클래식카가 주차돼 있었다. 관광용으로 제작한 앰배서더란 모델인데 1960년대 풍의 고풍스러운 느낌이 묻어나는 차였다. 이 호텔 앞에서 중년의 백인이 눈인사를 해왔고, 배낭을 맨 백인 연인들이 손을 흔들며 지나갔다. “여기가 인도야? 아니면 유럽이야?” 소음과 경적, 판잣집과 빌딩숲 사이에서 헤매던 뭄바이와는 딴판이었다. 여긴 포트리스 코치. 코치란 도시의 구도심이다. 작고, 사랑스러운 도시였다. 역사도 깊다. 거리에서 악기나 인형을 파는 인도인만 없다면 유럽이라고 해도 믿었을 것이다. 포트리스 코치는 무역항이었다. BC 3세기부터 이집트, 페니키아, 바빌로니아 등과 향신료를 사고팔았던 고도다. 중세에는 아라비아 상인도 드나들었다. 무역항의 역사로 치면 인도에서 가장 오래됐다. 그럼 언제쯤 이 도시는 이렇게 유럽식으로 탈바꿈했을까? ▲ 포트리스 코치의 어민들이 사용하는 중국식 어망.&nbsp; 바스코 다 가마가 인도를 발견한 뒤부터일 것이다. 가마는 1498년 코치 북부 캘리컷에 상륙했다. 이후 그는 1502년부터 1524년까지 세 차례 인도를 방문했다. 세 번째 그가 인도에 왔을 때 포르투갈 정부는 그를 인도 총독으로 임명했다. 그는 코치에서 죽었다. 이 마을에는 1510년에 세워진 성 프란치스코 교회가 있는데 교회 내부에는 바스코 다 가마의 시신이 놓였던 자리까지 표시돼 있다. 교회 옆길을 따라 마을을 훑어봤다. 호텔도 대부분 2~3층 정도의 유럽 스타일이다. 바스코 다 가마란 호텔도 보였다. 가이드 고팔은 “여기가 바스코 다 가마가 인도에 머물 때 살던 집인데 기록은 없다”고 했다. 그 옆에는 가마의 이름을 딴 카페와 서점도 붙어 있다. 책방에 전시된 책 중에는 때묻은 중고서적도 많았다. 여행지에서 이런 서점을 만나면 부럽다. 때묻은 책에는 선배 여행자들의 정취가 배어난다. 저물 녘 포트리스 코치의 해안으로 여행자들이 몰려왔다. 유럽인도 있었고, 인도인도 많았다. 한국인 배낭여행자 2명은 남인도에서 한국인을 처음 만났다고 즐거워했다. 4개월째 인도를 떠돌고 있단다. 이들이 해안에 몰려온 것은 중국식 어망을 이용한 고기잡이를 보기 위해서다. 가로 세로 4~5m 정도의 거대한 4각형 뜰채그물을 물속에 담가놓았다가 건져내 물고기를 잡는 방식이다. 꽤 이채롭다. 해안가에는 이런 어망이 십여개 이상 설치돼 있는데 정작 그물질을 하는 곳은 딱 하나다. ‘고’라고 이름을 밝힌 어부는 “손바닥만한 바다 메기를 보여주며 쓰나미 이후 물고기들이 사라졌다”고 한숨을 쉬었다. 중국식 어망은 1400년대에 중국에서 들여온 것이라고 한다. 요즘 중국에선 볼 수 없단다. 1400년대라면 명나라의 정화제독일 가능성이 높다. 1409년 그가 포루투갈인보다 먼저 인도에 왔다는 기록이 있다. 정화제독은 영락제가 황제에 오른 뒤 세계 최고의 함대를 거느리고 대항해를 떠났다. 길이 135m, 폭 55m의 대형선박 62척 등 모두 317척의 대함대였다. 200년 뒤 스페인의 무적함대가 고작 130대 정도였고, 80여년 뒤 콜럼버스의 배도 크기로 치면 중국 선박의 절반 수준이었다. 명나라는 당시 세계 제일의 해양강국이었다. 영국의 잠수함 함장출신의 개빈 맨지스는 <1492년 콜럼버스>에서 “콜럼버스보다 71년 앞서 정화가 미 대륙을 발견했다”고 주장했을 정도다. 어쨌든 역사는 흔적을 남겼다. 포트리스 코치는 중국, 포르투갈, 인도가 버무려져 있다. 퓨전이다. ▲ 향신료를 팔고 있는 코치의 인도 점원. 왜 이들은 코치를 선택했을까? 바로 향신료 때문이다. 케랄라 지역은 향신료가 많이 났다. 그 흔적은 코치시의 남부 마타나체리란 마을에서 찾을 수 있다. 이 마을 역시 고풍스럽다. 마을 끝자락에는 향신료 창고와 함께 향신료를 거래하는 상가가 많다. 현지에선 마타나체리를 유대인마을로 불렀다. AD 72년에 스페인에서 유대인들이 왔는데 타고난 장사꾼이었던 모양이다. 지금도 가게에는 다윗의 별로 불리는 육각형의 별이 많이 장식돼 있다. 마을 끝에는 유대인 회당도 있는데 바닥은 150년 가까이 된 중국식 타일을 깔았고, 100년이 넘는 유리등이 걸려 있다. 유대인의 역사를 그려놓은 그림에는 기원전을 BC 대신 BCE로 써놓았다. ‘Before Common Era’로 예수의 탄생을 기점으로 한 AD와 BC를 쓰지 않겠다는 고집이다. 그럼 중국타일이 어떻게 여기까지 왔을까? “인도인 통치자가 상인에게 사온 것인데 타일에 소피가 묻었다고 거짓말을 했던 거예요. 소를 신성하게 여긴 이 지역의 통치자는 타일을 버렸고, 그걸 가져다 쓴 거죠.” 유대인들의 ‘잔머리’가 놀라울 뿐이다. 지금 유대인들은 많이 떠났다. 현재 이 마을 유대인은 11명뿐이다. 이스라엘이 건국되자 1900년을 살아온 이들도 팔레스타인으로 떠났다고 한다. 인도는 지역마다 다양한 얼굴을 하고 있다. 코치는 아마 점잖은 신사적인 인도의 모습일 것이다. 인도를 여행하는 법 ▲ 도비가트의 빨래터. 인도는 다른 우주다. 그들은 다른 방식으로 산다. 외국인의 눈에는 상식을 뒤엎고, 논리로 설명 안 되는 일도 많다. 이것이 인도 여행의 어려움이기도 하고, 재미기도 하다. 상식과 선입견의 전복을 즐길 줄 알아야 인도 여행이 즐겁다. 장면 1. 뭄바이 도비가트: 천민들의 빨래터다. 상류층의 빨래를 하며 이들이 한 달에 버는 돈은 10만원에 불과하다. 외국인들은 슬럼가나 걸인을 보면서 카스트에 묶여 있는 천민들의 모습을 안타까워하지만 정작 이들은 행복하다고 대답한다. 인도의 역사를 들춰보면 반란은 있었지만 신분 타파 등을 목적으로 일으킨 혁명은 없다고 한다. 마르크스와 레닌도 인도에서 태어났다면 자본론도, 볼셰비키 혁명도 일으키지 못했을 것이다. 이들은 다른 사람의 모습을 통해 행복을 찾지 않는다. 자신의 속에서 행복을 본다. 장면 2. 거리의 소: 거리를 쏘다니는 소를 보면서 비웃는 여행자들이 있다. 물론 교통에 방해되고 불편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인도는 동물애호가들이 본다면 선진국일 수 있다. 동물애호사상은 동물도 평화롭게 살고 죽을 권리가 있다는 생각에 기반을 두고 있다. 이들 중에는 좁은 공간에서 험하게 길러진 공장식 사육고기를 먹지 않겠다며 채식주의자가 된 사람도 많다. 인도는 채식문화가 가장 발달된 나라다. 어느 식당이나 채식 메뉴가 따로 있다. 동물을 학대해온 역사를 보면 서양도 만만치 않다. 불과 200여년 전 프랑스에서는 사육제 기간 동안 고양이를 죽이는 풍습이 있었다. 산 채로 태우거나 때려 죽였다. 만약 지금 유럽에서 이런 일이 벌어진다면 동물학대 혐의로 당장 구속될지 모른다. 간디는 동물을 대하는 것을 보면 한나라의 문명수준을 알 수 있다고 했다. 과연 인도가 후진적인가? 장면 3. 자이나교 사원: 자이나교도들은 하루살이가 입으로 들어올지 모른다며 입을 가린 채 공양을 할 정도로 살생을 싫어했다. 이들은 저녁 늦은 시간엔 파리가 음식에 들어간 줄 모르고 먹을까봐 식사도 하지 않는다. 철저한 채식주의자다. 인도에는 뭄바이 한가운데 조로아스터교의 조장터도 있다. 2000만명이 사는 대도시에서 시신을 새에게 던져주는 것이다. 인도인들은 신들과 살아가고 있다. 그게 인도다. 장면 4. 볼리우드 영화: 인도 영화는 춤으로 끝난다.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은 <슬럼독 밀리어네어>도 마찬가지다. 인도인은 할리우드만큼이나 해피엔딩을 좋아한다. 늘 희망으로 마지막을 매듭짓는 사람들, 이해는 할 수 없지만 재밌다. 장면 5. 백미러 없는 차: 인도는 시끄럽다. 시도 때도 없이 경적을 울려대기 때문이다. 웬만한 차에는 백미러가 없다. 그래서 경적은 앞차에 끼어들지 말라는 뜻으로 울리는 ‘깜빡이 등’과 같다. 이게 과연 IT 선진국인가? 뭄바이에서 문득 이런 의문이 들었다. 미국의 실리콘밸리를 움직이는 것이 인도인이라니 상식으로 이해하기 힘들다. 인도 여행에선 생각의 경계선이 허물어진다. 다른 세계에 대한 관용정신이 있어야 인도가 편하다. 그게 인도를 즐기는 방법이다. 길잡이 *서울에서 코치까지 직항편은 없다. 뭄바이나 델리 등에서 매일 한 편씩 들어간다. 인도 2민항인 제트 에어웨이스의 서비스가 좋은 편이라고 한다. 비즈니스 클래스는 의자가 완전히 한일(一)자로 펴진다. 대한항공, 캐세이패시픽항공 등과는 항공요금 정산협정이 돼 있어 서울~방콕~뭄바이~코치, 서울~홍콩~뭄바이~코치 등 구간표를 함께 끊을 수 있다. 제트에어웨이스(www.jetairways.com), 한국사무소 (02)317-8756. *케랄라는 사시사철 덥다. 2~5월까지가 여름이다. 24~33도. 6~9월은 우기다. *인천공항에서도 인도 루피 환전을 해준다. 인도 현지에서는 1US달러에 50루피 정도다. 호텔은 48~49루피, 길거리에 나가면 환전상들을 많이 만날 수 있다. *물을 조심해야 한다. 물은 반드시 생수를 사먹자. *포트리스 코치에는 여행자 숙소가 많다. 이 일대에는 유럽인들이 많이 묵는다. 와인바나 맥주집도 있다. *전통문화를 보려면 신도시 격인 에르나쿠람에 가면 카타칼리를 볼 수 있다. 분장하는 모습도 관람이 가능하다.(www.keralatourism.org) *요즘 히말라야가 인기란다. 히말라야는 화장품, 로션, 립밤 등의 제조 브랜드로 정찰제 판매를 한다. 천연재료를 쓴다고 한다(www.incredibleindia.co.kr).▶ 관련기사 ◀☞오지에서 한반도의 중심으로, 무릉도원의 고을 양구☞낮지만 당당한 ‘호남의 삼신산’☞봄은 바람·기다림·봄 만나러…열차여행·트레킹·농장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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