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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홀로 백패킹] ③ 오키나와 `토카시키섬`
- [이데일리 트립in 이호 기자] 스쿠버다이빙 일정이 있긴 했지만, 캠핑은 이번 토카시키 섬이 마지막 여행지다. 계획에는 없었지만, 자마미 섬의 아름다움에 반해 일정을 추가했다. 토카시키는 게라마 제도의 가장 큰 섬으로 초등학교, 중학교가 있고, 700여명의 사람들이 살고 있다. 리조트, 민박등 이용 할 수 있는 숙박 시설도 게라마 제도 섬 중에서 가장 많다.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투명한 바다를 가지고 있다. 산호와 바다거북, 흑고래 등의 해양 생물 외에도 아열대 특유의 식물을 만날 수 있는 아름다운 섬이다. 해변은 수심이 얕고, 파도가 잔잔하여 아이와 함께 놀기도 좋다. 해질녘 붉게 물드는 하늘은 토카시키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해준다.◇남국의 자유로움 아하렌 비치아침 9시. 토마린 항구를 떠난 코카시키행 쾌속선에 올랐다. 갑판은 서 있기도 힘들게 심하게 출렁거렸고 바람은 거셌다. 갑자기 “뭐라 뭐라” 일본어 안내 방송과 함께 배가 멈췄다. 사람들이 우르르 갑판으로 올라왔다. “고래다”, 누군가가 바다를 가리켰다. 고래가 바다를 뚫고 오르락 내리락 헤엄쳤다. 배는 고래가 보이지 않을 때까지 시동을 껐다. 배는 여객선이 아니라 유람선이 되었다. 조용한 바다 위에서 자유로운 고래를 보았다.쾌속선으로 35분. 토카시키섬은 일본 국립 공원인 카라마 제도에서 가장 큰 섬이다. 숙박을 할 수 있는 장소로는 아하렌과 토카시쿠 비치가 있다. 호텔과 방갈로가 들어선 토쿠시키 비치 보다 남국의 느낌이 든 아하렌 비치를 사람들은 더 좋아한다.버스는 구불구불한 산길을 10여 분 지나서 아하렌 비치에 도착했다. “쪽빛 하늘, 옥빛 바다”. 상상하던 그대로다. 버스에서 내리면 한쪽이 마을이고 다른 한쪽이 캠프장이다. 울창한 열대 숲을 지나 텐트를 치고 짐을 풀었다. 캠프장은 나무 보호를 위해 지정된 장소에서만 텐트를 쳐야 한다. 물론 지정된 곳 안에서는 마음에 드는 곳에 텐트를 치면 된다.100m 정도를 걸어 비치 옆에 있는 전망대에 올랐다. 비치는 초록 원시림이 옥빛 바다를 초승달 모양으로 감싼 모양이다. 살랑 살랑 기분 좋은 바람이 얼굴을 스쳤다. 전망대에서 내려와 물속으로 뛰어들었다. 오키나와 4월은 물놀이에는 쌀쌀한 날씨지만, 물속은 따뜻했다. 산호초 사이로 알록달록 물고기가 제법 많다. 오키나와 해수욕장은 4월부터 정식 개장한다.◇ 순수한 여행친구,새로운 인연아하렌 마을은 좁은 골목으로 이루어진 전형적인 시골 마을이다. 한적한 시골 마을을 걸으면 시간은 느리게 간다. 자유로움과 평온한 느낌. 따뜻한 봄볕을 따라 골목 골목을 걸었다. 다닥다닥 붙은 집들 사이로 문 닫은 작은 카페들이 있다. 초등학교 담벼락에는 아이들이 그린 예쁜 그림이 그려져 있다. 가족을 그린 그림이 재미있다. 아이들의 마음은 모두 같은가 보다.마을을 지나 항구까지 트레킹을 하고 어두워서 마을로 돌아왔다.“당신도 일본 요리 식당인 줄 알고 들어왔군요. 우리도 그랬어요”. “여기서 오키나와 음식은 돼지 귀 요리뿐이에요. 우리랑 같이 먹을래요?” 식당에 앉아 있던 커플 중에서 여자가 말했다. 나는 “돼지 귀” 요리를 시키고 흔쾌히 그 들 자리에 앉았다.여자와 남자는 20년 전 캐나다에서 만난 친구로 여자가 도쿄에서 놀러 왔다고 했다. 여자 이름은 ‘치하루’이고 남자 이름은 ‘멘’이다. 캐나다에서 스쳐 만난 친구와 지금까지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니, 여행의 또 다른 얼굴이다. 낯선 길 위에서 순수한 친구를 만날 수 있다는 것. 어떤 친구는 평생 순수한 인연을 이어간다는 것.간장 종지보다 조금 큰 그릇에 담긴 해파리냉채 같은 찬 음식이 나왔다. 맛은 둘째치고 너무 적은 양에 당황했고 피자를 다시 시켰다. 그들의 사케를, 나는 맥주를, 서로 번갈아 마시며 친해졌다. 치하루가 오키나와 전통 노래 공연을 같이 보러 가자고 말했다. 새로 시킨 피자를 들고 노래 공연이 있는 술집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렇게 토카시키의 마지막 밤은 깊어갔다.◇ 토카시키섬 액티비티토카시키섬은 둘레 27㎞, 높이 225m의 작은 섬이다. 섬을 따라 8개의 전망대가 있지만,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모두 둘러보기에는 큰 섬이다. 아하렌 비치와 가까운 쿠반다키 전망대나 아하렌 원지 전망대만이라도 올라보자. 밤에는 평생 잊지 못할 반짝이는 수많은 별을 만 날 수도 있다.토카시키의 진정한 매력은 바다에 있다. 스쿠버다이빙이 부담스럽다면, 스노클링도 좋다. 물안경 세트나 잠수복 등 빌릴 수 있다. 스쿠버다이빙은 토쿠시키 비치가 좋고, 스노클링은 아하렌 비치가 좋다.물 위에서는 바다 카약이나 제트스키가 있다. 대형카누를 타고 유리 바닥을 통해 바닷속 물고기를 볼 수도 있다. 그 외에도 바나나보트, 웨이크보드, 잠수함형 유리 보트, 옐로 서브마린을 탈 수 있다. 타는 것 중에는 보드에 서서 노를 젓는 SUB(스탠드 업 패들 보드)가 가장 인기가 많다.답답한 현실을 떠나 삶의 자유를 느껴보기 위해 홀로 섬 백패킹을 떠났었다. 탁 트인 58번 국도와 섬 속의 섬을 여행하는 동안 곳곳의 캠프장에서 한국인 백패커 세 팀도 만났다. 두 팀은 커플이었고, 한 팀은 아가씨 둘이었다. 에메랄드비치에서 느낀 자유로움에 행복해했고, 나를, 그들을, 자연을 사랑하게 되었다. 미세 먼지로 찌든 도시의 구속을 피해 찾아온 오키나와 캠핑은 신선함이었고, 희망이었다. 새내기 가족이나 연인, 친한 친구와의 자유로운 섬 여행은 사랑이 덤이 되는 이곳을 추천한다.
- [여행팁] 뜨거운 여름, 제주와 썸타자
- 하도리마을 토끼섬[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제주관광공사(사장 박홍배)는 20일 ‘핫 썸머 핫한 섬과 썸타자’라는 테마를 주제로 관광지, 자연, 체험, 축제, 음식 등 5가지 분류에 대해서 놓치지 말아야 할 제주 관광 추천 10선을 발표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무더운 제주의 7월, 특별함을 가진 즐길거리 10가지를 소개한다” 며 “청운의 기운을 내뿜는 7월의 제주를 제대로 만끽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바다와 사람, 잔잔한 어울림이 반짝이는 ‘하도리 마을’천천히, 자세히 봐야 진가를 드러내는 사람이 있다. 첫 인상이 강렬한 사람보다 오래 도록 기억되는 그런 사람. 하도리 마을이 그렇다. 은은한 아름다움을 풍기는 하도리는 해안가에선 해녀들의 숨비소리가, 지붕 낮은 집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마을에선 명랑한 새소리가 배경음악처럼 들리는 곳이다. 하도리는 두 눈의 시야를 넓히고 둘러봐야 한다. 그래야만 곳곳에 숨은 보석 같은 스팟을 발견할 수 있다. 7월이면 새하얀 문주란이 만발하는 토끼섬은 해안에서 50m 정도 떨어져 있어, 썰물 때 걸어서 섬으로 들어갈 수 있고, 왜구를 막기 위해 쌓은 별방진은 그 목적과 달리 마을을 감싸 안은 모습이 더없이 푸근하게 느껴진다. 하도 해안도로에는 작은 포구를 만나는 쏠쏠한 재미가 숨겨져 있고, 너른 하도해변에서는 물놀이하기 좋다. 하도어촌체험마을이 운영하는 해녀물질체험 등 11개의 프로그램을 통해 해녀들의 삶을 직접 체험해보는 것도 특별한 경험이 된다. 자연과 사람의 어울림이 이토록 빛나는 하도리 마을로 떠나보자.제주신창해안도로◇몸 뉘일 만한 눈부신 바다 ‘판포포구, 신창풍차해안도로’여름만큼 바다의 품으로 뛰어들기 좋은 계절이 없지만, 힘들고 외로울 때 사람들은 깊고 너른 바다를 찾는다. 아무런 대가 없이 양식과, 쉼터를 내어주는 바다는 우리 곁에 언제나, 그대로 남아있다는 걸 잘 알고 있기에. 제주 해안가에는 작은 포구들이 곳곳에 남아있다. 판포포구도 작은 어촌의 포구였지만 방파제 안쪽 바다가 잔잔하면서 수심이 낮고, 바닷물의 빛깔이 아름다워 스노클링 명소로 유명해졌다. 안쪽바다에서 좀 더 나가면 수심이 깊어져, 어른들이 수영을 즐기기에도 알맞다. 스노클링 장비만 준비해가면 맑고 투명한 제주의 바다를 자유로이 유영할 수 있는데, 주변 어촌계나 카페에서 장비를 빌릴 수도 있으니 참고하길. 한바탕 물놀이를 끝내고, 차로 10분 거리에 위치한 신창풍차해안도로로 향해보자. 바다 위에 줄지어 서있는 하얀 풍차와 핑크빛 석양으로 물들어가는 하늘과 바다는 제주가 만들어낸 환상의 조화. 올 여름, 나를 보듬어주는 눈부신 제주 바다에 내 몸을 맘껏 뉘어보는 건 어떨지.서핑을 즐기고 있는 관광객◇너울대는 파도 위에서 제주를 만끽하라 ‘해양 엑티비티’제주 여름바다는 쉴 새가 없다. 쏟아지는 햇볕아래 넘실대는 푸른 파도와 황금빛 모래해변은 사람들의 열기가 더해져 후끈 달아오른다. 맨 몸으로 노는 것도 좋지만 색다른 해양 엑티비티로 제주의 여름을 더 신나게 즐겨보는 건 어떨까. 서핑이 유행하면서 제주는 서핑의 성지로 부상 중이다. 서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곳은 중문색달해변이 가장 유명하고, 곽지해변, 이호테우해변도 서핑하기 좋은 해변으로 꼽힌다. 서핑 강습과 장비를 빌려주는 대여점들이 있어, 누구나 서핑을 배우고 즐겨볼 수 있다. 보드 하나에 내 몸을 맡긴 채 파도 위를 걷는 짜릿한 기분은 직접 해보지 않으면 느껴볼 수 없다. 서핑 외에도 국제리더스클럽에서는 바다 위를 산책하는 듯 한 패들보드와 누구나 부담 없이 제주 바다 속을 경험할 수 있는 반잠수정을 운영하고, 해안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퍼시픽랜드의 요트투어와 제주해양레저체험파크의 수상지질트레일도 관광객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이번 여름에는 제주를 유니크하게 만끽해보자.협재해수욕장◇ 제주 해수욕장 개장제주의 바다가 두 팔 벌려 인파를 환영하는 계절, 여름이다. 그간의 휴식이 길었는지 조금 일찍 손님을 맞이하는 해수욕장이 있다. 6월 23일 문을 여는 곽지과물, 금능, 이호테우, 함덕, 협재가 그곳이다. 김녕, 삼양, 신양섭지, 중문색달, 표선, 화순금모래 해수욕장은 7월 1일 개장한다. 이제 반짝이는 모래사장과 맑은 바닷물에 몸을 맡길 일만 남았다. 7월 14~15일, 21~22일 이호테우 해수욕장에서 열리는 이호야간콘서트와 27~29일 열리는 이호테우 축제도 놓칠 수 없다. 제주의 전통 뗏목인 테우 경기와 각종 공연, 고기잡이 체험 등이 준비되어 있다. 7월 13~14일 함덕해수욕장에서 열리는 스테핑스톤페스티벌은 어느덧 15회를 맞이한 제주의 대표 록페스티벌. 파도의 철썩임은 축제에 색다른 리듬을 부여할 것이다. 바다의 부름을 들었는가. 그럼 이제 떠나자. 따라 부르고 싶은 이름을 가진 제주의 해변으로.돈내코계곡◇더위를 삼킨 비밀스런 계곡 ‘돈내코 계곡, 정모시 쉼터’숨 막히는 더위, 온 몸을 타고 흐르는 시원한 물놀이가 간절하다. 해수욕장 말고, 제주에서 신선한 물놀이를 즐기고 싶다면? 한라산의 정기를 머금고 내려오는 얼음같이 차갑고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으로 가자. 서귀포에 위치한 돈내코 계곡은 청색 물감을 풀어놓은 듯 오묘한 물줄기와 양편의 난대 상록수가 더해져 수려한 경관을 뽐낸다. 울창한 나무는 햇볕을 막아줘 파라솔이 필요 없을 정도. 7월 14일에는 에코파티가 예정되어 있으니 하루빨리 신청해 돈내코를 깊숙이 즐겨보는 기회를 잡아보자. 돈내코에서 해안 쪽으로 내려오면 정모시쉼터가 햇빛에 지친 사람들을 반긴다. 규모는 작지만 곳곳에 정자와 벤치, 그늘이 많아 물소리를 들으며 한적하게 쉬기 좋아서 관광객보다는 지역주민들이 많이 찾는 계곡이다. 잠시 더위를 잊고 싶을 때, 숲속 요정을 만날 것만 같은 비밀스런 계곡도 좋은 선택일 것이다.제주라프 ‘톰 프루인 작품’◇평화의 섬, 제주에 빛의 바람이 분다 초록의 녹차밭에 어둠이 내려앉는다. 해가 모습을 감추자 하나둘 켜진 인공조명이 주위를 밝힌다. 온 세상이 밝을 때는 빛의 진가를 알 수 없는 법. 태양이라는 거대한 광원이 사라졌을 때 비로소 빛의 축제가 시작된다. 용암이 흐르면서 만들어진 빌레와 곶자왈, 그리고 동굴 위에 만들어진 갤러리, ‘제주 라이트 아트 페스타’는 빛을 매개로 한 설치·조형 작품들을 선보이는 축제다. 영국의 조명예술 거장 브루스 먼로가 제주의 화산 지형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작품이 대표 전시. 이밖에 젠 르윈, 톰 프루인, 제이슨 크루그먼, 이병찬 등 세계 각지에서 온 아티스트의 라이트 아트가 6만 평의 너른 공간을 채운다. 제주라프는 7월 27일부터 10월 24일까지 다채로운 빛을 밝힐 예정이다. 제주의 밤은 오래도록 눈부실지어다.제주오프로드◇온몸으로 느끼는 제주의 와일드한 굴곡 제주의 야생을 경험하기 위해서는 길을 벗어나야 한다. 쭉 뻗은 도로에서의 편안한 드라이브를 잠시 미뤄둘 준비가 되었다면 사륜구동 자동차에 올라탈 차례. 제라진 캠프의 제주오프로드 코스에서 원시 자연을 달리며 날것의 제주를 체험해보자. 말이 다니던 길을 따라 설계한 6.5km의 코스는 험준한 오르막·내리막길은 물론 진흙탕길, 갈대 분지, 곶자왈, 선새미오름 등을 지난다. 문명의 손길이 닿지 않은 제주의 지형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시간이다. 오프로드 전문가가 동행하는 약 1시간의 체험 코스로, 놀이기구를 타는 듯 스릴 넘치는 구간부터 연못 주위를 산책하는 구간까지. 심장 박동 수를 높이는 짜릿한 체험 후에는 초원을 유유히 누비는 말과 노루도 만나볼 수 있다. 산과 들판은 늘 그곳에 존재하며 인간을 위한 자리를 내어준다. 오프로드용 차량의 힘을 빌려 굴곡진 제주의 한가운데로 다가가 보자.제주맥주양조장◇한여름밤, 시원한 한 잔의 힐링 더운 여름, 하루 일과를 마친 후 간절히 생각나는 건 얼음장 같은 맥주 한 캔이 아닐까. 제주의 물과 바람을 담은 제주맥주는 전국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깨끗하면서도 진한 보리맛과 입안에 맴도는 감귤향이 제주맥주만의 독특한 매력. 소금기 머금은 밤바람을 맞으며 제주를 닮은 맥주를 마시노라면 마음까지 정화된다. 맥주러버 제주맥주 양조장투어를 놓칠 수 없다. 제주에 양조장을 설립한 제주맥주 브랜드의 탄생과 양조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고, 양조장 위층에 마련된 펍에서 갓 뽑아낸, 신선한 제주맥주를 즐길 수 있다. 투어는 사전예약제로 운영시간은 13~19시. 월,화,수는 휴무다. 또한 7월 20~22일에는 플레이스캠프 제주에서 작년 처음 개최한 제주 최초의 맥주 축제, ‘짠페스티벌’이 열린다. 국내 수제맥주를 포함한 전 세계 맥주 40여종을 맛볼 수 있으며 버스킹 공연, 디제잉 파티, 플리마켓 등 다양한 즐길거리가 마련된다. 청정 제주공기 한 숨에 시원한 맥주 한 모금. 힐링이 따로 없다.김경숙 해바라기 농장◇뜨거운 태양 아래 썬플라워 바다로 해바라기는 작열하는 7월의 태양을 누구보다 열렬히 쫓아가며 샛노란 얼굴을 피워낸다. 겨우내 움츠렸던 몸을 일으켜 열정에 가득 찬 햇빛을 맞이하는 사람들의 상기된 표정과 해바라기가 오버랩되어 여름을 대표하는 꽃으로 사랑받는 걸지도. 푸른 제주바다를 충분히 즐겼다면, 이번엔 썬플라워 바다에서 인생사진을 건져보자. 2012년에 문을 연 김경숙 해바라기 농장은 제주 최대 규모인 약 1만 평에 75만 송이가 만발한다. SNS에선 여름철 포토스팟으로 입소문을 타고 알려지는 중. 국산 해바라기씨로 만든 오일 초코볼 등 먹을거리도 판매한다. 렛츠런팜 역시 양귀비꽃에서 노란 해바라기로 옷을 갈아입고 관광객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여름 제주에 있는 동안 연인, 가족과 함께 해바라기 속에 파묻혀 할 수 있는 한 가장 따뜻한 시선이 담긴 사진 한 장 남겨보길.개역빙수◇열은 쿨하게 식히고, 추억은 데운다 꿈같은 제주에서 핫한 여름을 보내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 한껏 올라간 몸의 온도를 쿨하게 식히고, 여름철 몸까지 보호하는 ‘보리개역’ 디저트 한 입이면 피로가 싹 사라진다. 제주에서는 도정하지 않은 햇보리를 빻은 가루를 보리개역이라 부르는데, ‘개역’은 미숫가루를 뜻하는 제주방언이다. 예부터 제주인들은 보리개역을 죽처럼 되직하게 만들어 떠먹거나 물에 타서 마셔왔다. 보리는 열을 내리는 효능이 있어 여름에 먹기 딱 좋다. 구제주시에 자리한 ‘순아커피’에서는 여름부터 초가을 동안 제주보리로 만든 ‘보리개역’ 음료를 맛볼 수 있고, 서귀포 남원의 ‘느영나영초가집’은 개역을 넣어 갈은 우유얼음으로 만든 개역빙수가 시그니처 메뉴로 사랑받고 있다. 어른들은 옛 추억에 잠기고, 아이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있는 고소하고 달달한 보리개역 디저트. 올 여름 먹킷리스트에 올려보는 것을 추천한다.
- [나홀로 백패킹]① '푸른 자유'가 있는 오키나와
- [이데일리 트립in 이호 기자] 도전하는 삶은 지금보다 더 나은 곳으로 나를 이끌어 준다. 여행을 통해 깨달았다. 일상이 무료해지는 날, 공허한 마음을 붙잡기 위해 혼자 떠나기로 했다. ”인간은 파괴될 수는 있으나 패배하진 않는다”고 헤밍웨이는 말했다. 나를 찾아 떠나는 인생 여행 ‘백패킹’ 격하게 신비로운 빛, ‘푸른 자유’가 있는 오키나와 여정 속으로 들어간다.△쪽빛 하늘 옥빛 바다 ‘오키나와’오키나와는 섬이다. 일본 큐슈 남단으로 약 685km 떨어진 57개의 섬, 섬 속의 섬! 섬 여행은 현실 세계에서 벗어나 자유로움 만끽하고 싶은 여행자의 마음과 닮았다. 사람들이 오키나와를 남부, 중부, 북부 지역으로 나눴다면, 자연은 오키나와를 쪽빛 하늘, 옥빛 바다, 초록빛 숲으로 나눴다. 섬 여행의 가장 큰 매력, ‘푸른 자유’가 아닐까? 오키나와 자연을 따라 캠핑을 떠났다.△섬 속의 섬 자마미자마미섬 항구에는 아이가 잡은 수박만한 문어를 땅바닥에 팽개치고 자기들끼리 “뭐라 뭐라” 떠들었다. 배에서 내린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문어를 잡은 아이 주위로 모여든 사람들의 웅성거리는 소리는 잠자던 자마미섬이 깨는 듯 요란했다. 캠프장이 있는 아하 비치로 가는 버스에는 일본 사람은 없었고, 모두 외국인이었다. 아하 비치까지 1km 굽이굽이 해안 길을 달렸다.드디어 오키나와에서 첫 번째 캠핑이다. 아마 비치 캠프장, 열대 나무 수풀 사이 작은 텐트는 옹기종기 모여 있었다. 나무 그늘에 후다닥 텐트를 쳤다. 청명한 하늘, 시원한 나무 그늘 사이에 앉았다. 맑은 공기는 서울에서 미세먼지로 찌든 폐 속까지 깨끗하게 씻겨주는 느낌이었다.△자전거 섬 여행힘들게 올랐던 내리막길을 신나게 달렸다. 마을에서 하나뿐인 슈퍼마켓에서 낮에 텐트 치는 것을 도왔던 히말라야 네팔 사람을 만났다. 도와줘서 고맙다며, 저녁을 초대했다. 흔쾌히 다시 만나기로 하고 헤어졌다. 해안도로를 따라 자전거 페달을 다시 밟았다.방파제 옆, 텐트 가족이 낚시하고 있었다. 갑자기 여자아이가 나를 불러 세우더니 물고기 자랑을 했다. 꽤 큰 물고기를 여럿 잡았다. 그들은 홋카이도에서 오키나와로 캠핑 여행을 왔다고 했다. 원래 집은 미국 오하이오였다.자마미섬은 바닷길과 산길을 고루 가졌다. 해안 도로를 지나서 숲 속 오르막을 헐떡이며 올랐다. 이나카키 전망대에는 먼바다의 푸르름과 가까운 숲의 울창함이 한눈에 들어왔다. 스치는 바람에 가슴이 탁 트였다. 자마미섬 자전거 타기는 여행 속의 또 다른 작은 여행이었다. △나마스떼 친구들인연의 또 다른 만남의 연속이랄까, 오키나와에서 히말라야 사람들 텐트 치는 것도 도와주고, 초대 받은 저녁시간. 그들은 네팔에서 돈을 벌려고 오키나와로 왔고, 서울은 돈이 많이 들어서 오키나와를 택했다고 했다. 네팔로 돌아가면 지금처럼 오키나와를 기억하기 위해, 때마다 여행한다고. 텐트, 침낭, 바비큐 장비 등을 빌리자면 적은 돈이 아니다. 젊은 날의 추억을 위해 기꺼이 시간과 열정, 돈을 지급하면서도 행복해했다. 밤새워 마시자는 말과 달리 그들은 하나씩 텐트로 사라졌다. 새벽 두 시쯤 밤하늘을 뒤로하고 텐트로 돌아왔다. 8명 모두에게 내 SNS 주소를 알려줬지만, 현재까지 연락이 없다. 그들의 이름도 기억나지 않는다. 네팔에 가게 된다면 만나기로 했는데, 신세를 갚을 수 있을까? 지금도 나는 소식을 기다린다.△해안도로 트레킹배낭은 무거웠지만, 돌아가는 길은 항구까지 버스를 타는 대신 걷기로 했다. 햇볕이 따사로운 1.5km의 해안 도로는 걷기에 좋았다. 어제 버스를 타고 왔던 길은 설렘이 깃든 기대가 있었다. 자전거를 탔던 길은 여유가 느껴졌다. 지금 항구로 돌아가기 위해 걷는 길에는 여운이 남는다. 항구에는 관광객들이 고래 관광을 위해 설명을 듣고 있다. 내가 탈 배가 들어왔고, 관광객들이 배에서 내렸다. 또 다른 여행이 시작되는 순간이었다.△자마미섬 액티비티섬에는 다섯개의 전망대가 있다. 시간이 된다면 자전거나 오토바이로 섬을 돌아보는 것도 좋다. 높이 131m의 다카쓰키산 전망대는 드넓은 바다와 함께 근처의 아구니섬, 도나키섬 등을 볼 수 있다. 고래 시즌인 12월 말에서 4월 초에는 이나자키 전망대에서 고래를 볼 수도 있다. 1월에는 벚꽃, 3월 말에서 4월 초 사이에는 진달래가 만발한다. 자마미섬 고래 관광은 섬 전망대에서 직원이 고래를 찾아 선장에게 연락을 한다. 고래가 있는 곳까지 무선으로 안내를 하기 때문에 고래를 만날 수 있는 확률이 높은 편이다. 스쿠버다이빙, 스노클링은 오키나와 해양 스포츠의 기본이다. 이외에도 낚시로 가다랑어, 파랑비늘돔 등 일 년 내내 많은 종류의 물고기를 잡을 수 있다. 바다 카약, 노르딕 워킹과 보드 위에 서서 노를 젓는 SUP(스탠드 업 패들 보드)도 할 수 있다. 낚시 배는 물론 모든 장비는 빌릴 수 있다.
- 송해, 태안 기부마을 '쓰달타운' 촌장 취임
- ‘쓰달 타운 촌장’ 송해(이미지=알파트레이드연합)[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국민 방송인 송해가 충남 태안의 기부마을 ‘쓰달 타운’ 촌장으로 취임한다.송해는 오는 24일 오후 4시 서울 여의도 63빌딩 그랜드볼룸에서 열리는 ‘스타 쓰달 무브먼트 패밀리’ 출범식에서 촌장 취임장을 받는다. 송해와 뜻을 공감하는 다수 연예 스타들이 참석하는 이번 출범식에서는 행사의 구체적 취지가 선포될 예정이다.‘쓰달 타운’은 충남 태안 청포대 해수욕장에 건설 중인 종합 문화레저타운이다. 24만평 부지에 오는 6월말까지 캠핑카 분양, 스노클링 해수풀, 식음료 시설, 낚시 좌대 등이 먼저 완공되고 2년여에 걸쳐 공연장, 영화관 등 다양한 문화시설, 해양스포츠, VR체험관과 미용, 건강관리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또한 연중 상설 공연장을 운영하고 가요제, 영화제를 개최하며 국제 낚시대회도 계획하고 있다.송해가 촌장 취임 제안을 받아들인 것은 ‘쓰달 타운’이 여러 사회 시민 단체들과 수익을 나누고 기부와 봉사를 구현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쓰달’은 ‘쓸수록 달달함이 더해진다’의 의미다. 가맹점에서 사용한 금액의 100%에 상당하는 금액만큼 또 구매할 수 있는 소비방식을 구축할 예정이다. 그 수익금 일부는 참여 연예인들의 이름으로 기부된다. 주관사인 알파트레이드연합은 ‘쓰달 무브먼트‘를 도입, 이곳에서 여러 사회 시민 단체들과 수익을 나누고 기부와 봉사를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송해는 92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봉사활동을 펼쳐온 연예계의 최고 어르신으로 ‘스타 쓰달 무브먼트 패밀리’의 대장 역할을 겸한다.사회적 기부 단체들의 연합 운영 주관사인 알파트레이드연합(회장 장진남)은 LG유플러스와 제휴, 내달부터 ‘쓰달 TV‘플랫폼을 개설하고 관련 문화 연예콘텐츠를 담아 새로운 방송 미디어를 구현할 계획이다.
- [여기어때]②풍성한 자연 속에서 즐기는 홍콩 테마파크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가족 여행의 목적지를 찾는 일은 까다롭다. 온 가족이 함께 즐길 거리가 다채로워야 하며 아이를 지치게 할 긴 비행은 금물이다. 맛있는 요리와 다양한 쇼핑 리스트까지 충족시킨다면 더할 나위 없다. 최고의 가족 여행, 그 조건을 모두 충족시키는 정답이 바로 홍콩이다. 드넓은 광둥지역과 남중국해의 푸른 파도 사이, 홍콩은 작지만 다채로운 표정으로 풍성한 도시다. 활기찬 거리에 도열한 쇼윈도에는 패션 액세서리와 와인, 장난감까지 기발하고 저렴한 물건들이 가득하다. 빅토리아 피크에서 내려다보는 밤의 도시는 바라보는 것만으로 황홀하다. 고르기가 힘들 정도로 다양한 딤섬 식당들과 유럽식 레스토랑들은 골목 골목마다 발길을 유혹한다. 홍콩의 즐거움은 그 외에도 셀 수 없이 많다. 쇼핑과 미식으로 이름 높은 이 도시는 가족들이 함께 여행하기에도 최적의 목적지다. 부모와 아이들에게 홍콩은 거대하고 신나는 테마파크와 마찬가지다. 고층 건물들의 화려한 쇼, 아시아 최고 수준의 테마 파크들, 아름답고 청정한 숲과 바다, 놀이 기구처럼 신나는 탈 것들… 게다가 홍콩보다 더 편안한 여행지를 찾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홍콩은 자연 재난과 환경 오염으로부터 안전한 도시이며, 한밤중의 번화가에서 신변을 걱정하지 않아도 좋을 정도로 치안이 잘 유지되고 있다. 항공기로 단 3시간 반만에 도착할 수 있다는 점 역시 비행에 낯선 아이들에게 반가운 사실. 가뿐한 몸과 마음으로 공항에 발을 디뎠다면, 이제 남은 것은 행복한 고민뿐이다.홍콩 오션파크◇아쿠아리움, 동물원, 놀이공원이 한 곳에 ‘오션파크’홍콩의 도심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아이들에게 천국과 다를 바 없는 아시아 최고의 테마 파크들이 기다린다. 홍콩섬 동쪽의 애버딘은 배 위에서 삶을 이어가던 수상 민족들로 잘 알려진 지역이었지만, 지금은 또 다른 ‘바다’로 유명세를 누리고 있다. 아쿠아리움, 동물원, 놀이 공원을 함께 모아놓은 오션 파크 때문이다. 언덕의 아래쪽과 위쪽에 테마 파크가 둘로 나뉘어 있어, 케이블 카와 익스프레스 열차를 타고 이동하는 순간부터 아이들의 얼굴에는 웃음이 떠나질 않는다. 판다, 펭귄, 돌고래, 희귀 조류 등 아이들이 한 눈에 반할 만한 동물들이 발길을 환영한다. 단순히 구경하는 차원을 넘어 먹이를 주거나 함께 스노클링을 즐기는 등 흥미진진한 체험 프로그램들도 즐겁다. 식사 장소 역시 특별하다. 거대한 통창 너머로 펭귄들을 보며 맛있는 한끼를 즐길 수 있는 턱시도 레스토랑을 놓치지 말자. 키즈 메뉴는 귀여운 펭귄 식기에 아이들을 위한 요리가 차려 나온다. 디즈니랜드◇테마파크의 대명사 ‘디즈니랜드’홍콩에는 테마 파크의 대명사 같은 디즈니 랜드도 들어서 있다. 한때 아이였던 어른들은 디즈니 랜드라는 이름이 부르는 로망을 모두 이해할 것이다. 미키 마우스와 미니 마우스, 아름다운 공주님들과 디즈니 영화들을 테마로 삼은 놀이기구까지, 이곳은 공원 안을 걸어다니는 것만으로도 심장 박동이 증가한다. 규모가 아주 큰 것은 아니지만, ‘토이 스토리’를 비롯해 총 6개의 테마 파크가 동선에 맞춰 구성되어 있다. 브로드웨이 스타일의 멋진 공연과 밤의 불꽃놀이 또한 환상적이니 시간을 미리 확인해두는 것이 좋다. 공원 곳곳을 돌아다니는 디즈니 캐릭터들과의 사진 촬영 역시 놓치지 말 것. 정문 근처의 ‘시티홀’에서 사진 찍을 장소와 지도를 확인할 수 있다. 디즈니의 만화영화들은 헐리우드가 그 고향이지만, 디즈니 랜드 홍콩에는 훌륭한 홍콩식 딤섬 레스토랑도 있다. 영화 <뮬란>을 테마로 삼은 ‘플라자 인’에는 미키 마우스 모양의 디저트와 새장에 담긴 딤섬 등 온 가족이 눈을 반짝일 만한 기발한 메뉴들을 맛볼 수 있다. 옹핑 360◇란타우·라마 섬의 명물 ‘옹핑 360’오션 파크와 디즈니 월드가 인간이 고안한 최고의 엔터테인먼트라면 란타우 섬과 라마 섬에 펼쳐진 자연은 천혜의 놀이 기구다. 홍콩 국제 공항과 인접한 란타우 섬은 홍콩의 가장 순결한 매력을 확인할 수 있는 곳이다. 웅장한 대자연과 타이오 어촌 마을은 미래적인 대도시 홍콩의 또 다른 얼굴을 보여준다. 오래된 수상가옥들이 빼곡하게 늘어선 타이오 어촌 마을에서는 신선한 해산물 요리를 즐길 수 있으며, 옹핑 360이라는 케이블 카 역시 이곳의 명물이다. 5.7 킬로미터 길이의 케이블 카는 홍콩의 숲과 바다를 감상하기에 더없이 좋다. 케이블카의 바닥 전체가 투명판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발 아래의 푸르른 풍경이 고스란히 내려다보이기 때문이다. 25분 정도 케이블카로 공중을 여행하면 테마 마을인 옹핑 빌리지에서 채식 요리와 거대한 청동 좌불상을 만날 수 있다. 청동 좌불상에서 낯익은 느낌이 들어 고개를 갸웃한다면, 당신의 예감이 맞다. 좌불상을 안치한 포린 사원은 <런닝맨>과 <무간도>에서 인상적으로 등장한 바 있다. 그 박력으로 가득한 풍경을 온 가족이 함께 눈에 담아 보자. 자연을 좀 더 가까이에서 체감하고 싶다면 홍콩에서 세 번째로 큰 라마섬이 있다. 기막히게 맛있는 해산물 레스토랑들이 바다 앞에 늘어선 어촌 소쿠완과 아기자기한 숍과 친환경 레스토랑들이 사랑스러운 용슈완이 라마 섬의 중심지다. 두 마을 사이는 길고 아름다운 트레킹 코스로 이어져 있다. 산을 따라 완만하게 이어지는 트레킹 코스는 아이들이 걷기에도 그리 힘들지 않다. 구비구비 이어지는 길을 따라 바다의 푸른 수면과 산의 절경들이 아름답게 펼쳐지는데, 코스 전체가 1시간 30분 정도다. 용슈완행 페리와 소쿠완행 페리 모두 센트럴 페리 선착장에서 출발한다. 역사와 미래, 다채로운 문화, 입과 눈, 귀와 코를 만족시키는 최상의 엔터테인먼트까지, 홍콩처럼 가깝고도 매력적인 여행지를 떠올리기란 쉽지 않다.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라면 그 즐거움을 더할 것이다. 이제 필요한 것은 저 즐거움을 실컷 누릴 만한 시간과 홍콩행 항공권 뿐이다.
- 진에어, 호주·홍콩·제주도 특가 프로모션
-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진에어는 10월의 바른휴가 추천지를 선정하고 여행객들을 위한 특가 프로모션 및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10월 선정된 바른휴가 추천지는 호주 케언스, 홍콩, 제주도다. 진에어는 11월 12일까지 10월의 바른휴가 추천지 대상으로 특가 프로모션 및 이벤트를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에서 진행한다.우선 특가 프로모션은 인천-케언스, 인천-홍콩 노선 대상으로 진행된다. 인천-케언스는 12월 22일부터 1월 26일까지, 인천-홍콩은 10월 18일부터 11월 30일까지 운항하는 항공편 대상으로 특가 항공권 예매가 가능하다. 각 노선 별 왕복 총액 최저 운임(금일 환율 기준)은 △인천-케언스 91만 3500원부터 △인천-홍콩은 20만 9700원부터다. 키자니아 무료 이용권, 더페이스샵 닥터벨머 키트 등 약 8만원의 상품을 특가와 함께 제공하는 홍콩가족팩 운임은 22만 9700원부터 판매된다. 각 노선 별 운임은 탑승 시점에 따라 상이할 수 있으며, 무료 위탁수하물 및 무료 기내식 등 기본 서비스 혜택은 변함없이 제공된다. 또한 진에어는 인천-케언스 노선 예매 고객 가운데 크루즈 탑승권, 레인포레스테이션 투어권, 스카이다이빙 이용권 등 현지 투어 상품 무료 이용권을 제공하는 추첨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벤트 참여를 원하는 고객은 인천-케언스 노선 항공권 예매 후 이벤트 페이지에서 응모 버튼을 선택하면 된다. 김포, 부산, 청주, 광주-제주 노선 예매 고객 대상으로는 추첨을 통해 제주도 렌터카 2박 3일 무료 이용권 등 혜택을 제공하고, ‘진에어와 함께 가는 제주’를 주제로 사연 공모를 진행해 국내선 무료 항공권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한편 이번에 바른휴가 추천지로 선정된 케언스는 세계 최대의 산호초 지대인 그레이트 베리어 리프,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된 열대 우림인 데인트리 열대우림 등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2곳이 위치한 곳이다. 또한 호주 청정 지역을 바탕으로 열기구 투어, 스카이다이빙, 스노클링 등 다양한 레저 스포츠와 함께 쇼핑과 미식, 휴식 등을 누릴 수 있다. 진에어는 국내 항공사 중 유일하게 12월 22일부터 1월 30일까지 주 2회(화, 금) 스케줄로 직항 노선을 운항한다.홍콩은 10월 26일부터 29일까지 ‘와인 앤 다인 페스티벌’, 11월 한달 동안에는 ‘그레이트 노벰버 페스티벌’이 진행돼 여행에 적합한 시기이다.
- ‘삼시세끼’ 김대주 작가 “차승원은 가정식, 에릭은 외식”(인터뷰②)
- 차승원, 에릭(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방송가엔 ‘나영석 사단’이란 말이 있다. 나영석 CJ E&M PD와 오랜 기간에 걸쳐 호흡을 맞추는 PD·작가·출연자를 뜻하는 말이다. 김대주 작가도 그 중 한 명이다. 김 작가는 KBS2 ‘1박2일’의 오랜 팬들에겐 ‘막내 작가’로 기억에 남아있다. 10년이 지난 지금 그는 ‘꽃보다 청춘’, ‘삼시세끼’, ‘신혼일기’, ‘윤식당’ 등을 이끄는 메인 작가다. 방영 중인 ‘삼시세끼 어촌편-바다목장 편’(이하 ‘삼시세끼’)도 마찬가지다. 1회에선 산양 잭슨을 이서진에게 소개하는 모습으로 화면에 직접 등장했다. 인터뷰를 위해 카페에서 만난 김대주 작가는 사람 좋아 보이는 미소와 함께 프로그램과 이를 만드는 사람들에 대한 애정을 아낌없이 드러냈다. 그는 ‘심심한 재미’를 ‘삼시세끼’의 매력으로 꼽으며 게스트 한지민에 대해 “단언컨대 한지민을 대체할 수 있는 게스트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인터뷰①에서 이어)―목축업도 흥미롭다. 섬에 산양의 주거지를 만들었다. 어려움은 없었나. △경기도에 산양을 키우는 목장이 있다. 잭슨도 그곳 출신이다. 연락을 드리니 잭슨과 아이들이 잘 있다고 하더라. 감사하게도 목장 주인 분이 적극적으로 협조해주셨다. 관리법이나 주의사항도 친절히 알려주셨다. 득량도는 만재도처럼 배로 이동하는 시간이 그렇게 길지 않다. 큰 배도 다니기 때문에 이동이 가능했다. 목장 주인 분과 미술팀 상의 끝에 목장이 완성됐다. 잭슨도 출연료가 있다. (웃음)―산양유 덕분에 지난 시즌과 달리 지역민과 교류가 활발해졌다. △의도한 것은 아니다. 산양유가 생각보다 많이 나온다. 한 번에 3~4L가 나온다. 지난 시즌 배추 농사를 했는데, 나중에 주민 분들께 김장용 배추로 나눠드렸다. 이번에는 우유를 드려보자고 했다. 그러다 보니 냉장고가 생겼다. 그랬더니 고추나 김치 호박 같은 것들을 담아 주셨다. 그렇게 식탁이 풍성해졌다. 감사하다. 김대주 작가(사진=tvN)―서지니호, 에리카, 아궁이 등이 지난 시즌보다 업그레이드됐다. △모든 프로그램이 그렇지만, 새로운 장면을 보여드려야 한다는 스트레스가 있다. 지난 시즌에 너무 많은 걸 해 새롭게 할 게 없더라. 출연자들이 좀 더 역동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다. 아이템을 업그레이드 한 이유도 그렇다. 서지니호에 파라솔이나 소파, 이동식 계단 등을 설치해서 물놀이나 낚시를 좀 더 수월하게 할 수 있도록 했다. 업그레이드된 에리카 덕분에 옆 동네도 구경을 갔다. 바다목장도 그런 맥락이다. 거기서 이야깃거리가 나온다. 그리고 선물을 주면 출연자들이 참 좋아한다. 리얼 버라이어티를 계속하는 이유가 아닐까 싶다. ‘이런 아이템을 주면 이렇게 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그대로 흘러가면 거기서 희열이 있다. ―업그레이드 중 에어컨은 없었나. 화면에서 출연자들이 더위와 사투를 벌인다. △제작진이 사전답사를 갔다가 그 집에서 잤다. 밤에는 시원하더라. 에어컨 대신 방충망을 업그레이드했다. 그건 꼭 필요했다. 물론 낮에는 상당히 덥다. 아궁이를 사용하면 불 냄새가 남을 정도다. 한번은 연기 때문에 카메라 감독님이 소품으로 가져간 스노클링 마스크를 착용하고 촬영했다. 시즌1인 정선 편과 비교하면 4성급 호텔이다. 그땐 정말 아무것도 없었다. ―‘삼시세끼’ 출연자 중 음식 솜씨가 가장 탁월한 사람은 누구인가. △차승원과 에릭. 둘 다 맛있는데 스타일이 다르다. 에릭 요리는 진짜 오래 걸린다. 한창 배고플 때 음식이 완성된다. 그렇지만 정말 맛있다. 특히 국물을 내는 요리는 탁월하다. 깊은 맛이 있다. 스태프들은 밥차가 따로 있는데, 한번은 에릭이 만든 음식을 먹느라 못 먹었다. 차승원은 가정식에 가깝다. 친근하면서도 맛있다. 차승원이 가정식이라면 에릭은 외식 같은 느낌이다. 둘 다 맛에 있어 실망시킨 적이 없다. ―2회에 등장한 한지민의 해신탕, 예고된 이서진의 제빵 등도 인상적이다. △해신탕도 훌륭했다. 스태프들도 다 맛봤다. 맛있는 음식은 이서진이 꼭 스태프들에게도 먹인다. 이서진의 맛 감별 특징이 있다. 1차는 이서진의 보조개다. 2차는 우리를 먹이는 것이다. 그러면서 굉장히 뿌듯해 한다. 해신탕도 그랬다. 이서진이 생각보다 베이커리를 잘한다. 전자식 화덕이 아니라 온도 맞추기 어려울텐데 잘 해냈다. 부담을 느꼈는지 굽는 내내 표정이 어두웠다. 만드는 법을 꼼꼼히 적어왔더라. 대본 공부하듯 열심히 봤다. 그렇지 않을 것 같지만 부담감에 전날 악몽도 꾼다고 한다. ―‘삼시세끼’ 속 메뉴 선정은 어떻게 이뤄지나. △출연자와 사전에 아이디어를 공유한다. 에릭이 적극적으로 아이디어를 내준다. 실제 준비도 많이 한다. 이서진은 에릭에게 자신이 먹고 싶은 것을 이야기한다. 제작진은 촬영 시기에 어떤 생선이 주로 잡히는지, 텃밭에는 무엇이 있는지 그런 정보를 제공한다. 이번엔 한지민이 놓고 간 반찬이 큰 역할을 했다. 한지민은 떠났지만 그 뒤에도 반찬은 남아 있었다. 한지민 어머님과 한지민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인터뷰③으로 이어)
- [여행] 누구나 멍 때릴 자유가 있다…'길리'에선
- 해질 무렵, 길리 트라왕안의 주홍빛 석양과 푸른 바다가 어우러진 장관은 그저 바라만 봐도 감탄이 나올 정도다. 세계 3대 석양으로 꼽히는 남태평양의 피지, 그리스 산토리니,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와 견줄 만큼 황홀하다.[롬복 길리(인도네시아)= 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길리’는 여행자 천국이다. 흔히 길리라고 하면 인도네시아 롬복 북서쪽에 나란히 떠 있는 3개의 작은 섬을 말한다. ‘길리 트라왕안’(Gili Trawangan), ‘길리 메노’(Gili Meno), ‘길리 아이르’(Gili Air) 등 3개의 섬을 묶어 ‘길리 삼총사’로 부른다. 롬복 여행의 진짜 주인공이 바로 이 세 섬이다. 모두 아름다운 해변과 산호로 둘러싸여 있고, 사람의 손길이 거의 닿지 않아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곳이다. 섬에서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스노클링과 산책, 선탠이나 책읽기. 이것이 아니라면 ‘멍 때리며’ 시간을 보내기다. 선택은 여행자의 몫이다. 그렇다고 길리는 결코 하나만을 선택하도록 강요하지 않는다. 이 모두를 열어 놓은 채 여행자를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길리 삼총사’에는 공기를 오염시키는 자동차 대신 조랑말이 끄는 치모도가 주요 운송수단이다. 이 외에도 길리에는 경찰과 개가 없어 ‘3무(無)의 섬’이라는 별칭이 붙었다.◇길리에 없는 세 가지본격적인 여행에 앞서 길리에 대해 알아보자. 사실 길리는 사삭어로 ‘작은 섬’이라는 뜻이다. 롬복 지도를 펼쳐보면 작은 섬 대부분은 ‘길리’란 이름으로 시작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도’(島)나 ‘섬’인 것이다. 보통 길리 트라왕안, 길리 메노, 길리 아이르를 통칭해 ‘길리’라고 편하게 부른다.길리는 ‘3무(無)의 섬’으로 알려져 있다. 모터차량과 경찰, 개가 없어서다. 오토바이나 자동차가 없는 이유는 공해 발생을 억제하기 위해 섬 안에서의 교통편을 마차나 자전거로 제한하기 때문이다. 개가 없는 것은 본디 여기가 ‘고양이’의 섬이라서다. “사람이 살기 이전부터 고양이가 들끓던 섬”이란 것이 현지가이드의 설명이다. 그렇다면 경찰은 왜 없을까. 약 30년 전 그러니깐 1980년대와 1990년대만 하더라도 길리 트라왕안은 ‘백패커의 메카’ ‘파티 섬’으로 명성이 자자했다. 마약도 공공연히 허용됐다. 저렴한 마약 광고가 버젓이 길가에 걸려 있을 정도였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마을자치위원회’에서 치안을 담당하고 단속을 강화하면서 마약은 자취를 감췄다. 이후 위원회가 섬 안의 치안은 물론이고 환경보호와 물가조정까지 담당하면서 섬 내 경찰도 자연스럽게 사라졌다. 개와 경찰이 필요한 유일한 때는 ‘마약 소지 혐의’가 있는 관광객을 조사할 때라고만 한다.섬 주민의 노력 덕분에 여전히 길리는 원시적인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지만 최근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소박한 섬의 모습이 조금씩 사라지고 있다. 그래도 ‘길리에 한번 방문한 사람은 반드시 다시 돌아온다’고 말할 정도로 여전히 길리는 ‘환상의 섬’이다.길리 트라왕안의 주홍빛 석양과 푸른 바다가 어우러진 장관은 그저 바라만 봐도 감탄이 나올 정도다. 세계 3대 석양으로 꼽히는 남태평양의 피지, 그리스 산토리니,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와 견줄 만큼 황홀하다.길리 트라왕안의 주홍빛 석양과 푸른 바다가 어우러진 장관은 그저 바라만 봐도 감탄이 나올 정도다. 세계 3대 석양으로 꼽히는 남태평양의 피지, 그리스 산토리니,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와 견줄 만큼 황홀하다. ◇섬 전체가 거대한 휴식처 ‘길리 트라왕안’ 길리 트라왕안의 리조트와 호텔 앞 해변은 해가 질 무렵이면 근사한 레스토랑으로 변신한다.길리 트라왕안은 길리 군도 중 여행자가 가장 많이 몰리는 섬이다. 세 섬 중 가장 크고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트라왕안’은 인도네시아어로 ‘터널’이란 뜻으로 2차대전 때 일본군이 섬에 긴 터널을 뚫어서 생긴 이름이다. 그래도 길이 3㎞, 넓이 2㎞에 불과한 초미니 섬. 해안 비포장길을 따라 마차나 자전거로 천천히 한 바퀴 도는데 1시간이면 충분하다. 리조트나 상점, 식당과 카페는 섬의 동쪽 해안에 몰려 있고 나머지 지역에 크고 작은 리조트가 들어서 있다. 에메랄드빛 바다가 섬 전체를 둘러싸고 있고 작고 예쁜 카페와 바, 클럽, 레스토랑이 끝없이 이어져 있다. 낮에는 리조트에서 쉬거나 해변에서 스노클링이나 선탠을 즐기다가 밤이면 식당이나 카페로 쏟아져 나와 먹고 마시며 즐긴다. 동네 우물가 같은 작은 야시장에는 전통음식인 나시고랭(볶음밥), 미고랭(볶음국수)을 비롯해 이칸 바카르(생선구이), 사테(생선꼬치구이)가 간택을 기다리고 있다. 트라왕안이 가장 빛나는 시간은 해질녘이다. 황홀한 석양을 볼 수 있어서다. 보통 오후 6시 해가 서쪽으로 기울 때면 곳곳에서 시간을 보내던 사람들이 하나둘 슬금슬금 해변으로 몰려든다. 주홍빛 석양과 푸른 바다가 어우러진 광경은 그저 바라만 봐도 감탄이 나올 정도다. 세계 3대 석양으로 꼽히는 남태평양의 피지, 그리스 산토리니,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와 견줄 만큼 로맨틱하다. 이 아름다움에 반해 어떤 이는 연인과 달콤한 밀어를 속삭이기도 하고 해변 벤치에서 느긋이 하늘을 응시하기도 한다. 또 어떤 이는 물 위에 세운 그네에 올라 ‘인생샷’을 남기기에 여념이 없고 황금빛 바닷가를 헤치며 유유히 말을 몰기도 한다. 트라왕안 북쪽에 위치한 레스토랑 윤식당(2호점)도 석양을 감상하기에 좋은 위치다. 트라왕안은 TV예능프로그램 ‘윤식당’을 촬영했던 곳. 한국 여행자라면 ‘윤식당’에 등장한 맛집을 찾아 한식을 향한 그리움을 달랠 수 있다. 길리 아이르 해변에서는 선탠을 즐기는 여행자.◇‘멍 때리기’는 ‘길리 메노’, 스노클링은 ‘길리 아이르’길리 아이르 해변에서 느긋한 여유를 즐기고 있는 여행자.길리 메노는 길리 삼총사 중 가장 작은 섬이다. 트라왕안과 아이르 사이에 있다. 섬 가운데에 호수가 있어 세 섬 중 식수공급이 가장 좋다. 개발 역시 가장 더뎌 가장 여유롭고 조용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다. ‘멍 때리기’에 최적이란 뜻이다. 유럽 여행자들은 ‘로맨스를 찾는 커플’에게 가장 이상적인 섬으로 메노를 추천한다. 실제로 다른 두 섬보다 커플여행자가 많은 편이다. 혼행족이나 동성끼리의 여행이라면 이 섬은 피하는 게 심정적으로 편할 수 있다. 메노는 세 섬 중 해변과 바다 풍경이 가장 뛰어나다. 비싼 카메라가 아니라도 대충 찍어도 화보가 되는 곳이 바로 여기다. 그래서 메노를 빼놓고 길리를 다녀왔다고 자랑하지 말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여행지·휴양지 광고에서나 볼법한 풍광이 여기서는 그냥 일상일 뿐이다. 트립어드바이저도 지난해 인도네시아의 가장 아름다운 해변으로 길리 메노를 꼽았을 정도다. 길리 삼총사 중 롬복 본섬과 가장 가까운 길리 아이르는 트라왕안·메노와는 비슷한 듯 다른 모습이다. 트라왕안보다는 덜 번잡하고, 메노보다는 번화한 거리와 해변이 적당한 유흥과 휴식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여기에 세 섬 중 물가가 가장 저렴한 것도 아이르만의 매력이다. 바닷속 풍경이 가장 아름다운 곳도 아이르다. 그래서 스노클링을 한다면 반드시 들려야 한다. 풍성한 산호와 다양한 어종의 열대어들이 사람 무서운 줄 모르고 자꾸 덤빈다. 길리 아이르 해변에서 느긋한 여유를 즐기고 있는 커플 여행자.◇여행메모△기본정보=인도네시아와 한국의 시차는 수도인 자카르타가 2시간, 롬복은 1시간이다. 통용화폐는 루피아와 미국달러. 1만루피아가 900원 정도다. 전기는 한국과 같은 220V다. △가는길=한국에서 롬복까지 정기 항공편은 없다. 최근 직항 전세기를 운항한 대한항공이 10월에도 전세기를 띄울 예정이다. 보통은 자카르타나 발리, 싱가포르를 경유한다. 인도네시아 국내선 비행기로 자카르타에서는 2시간, 발리에서는 25분 정도 걸린다. 발리에서는 길리 트라왕안이나 롬복 본 섬까지 페리와 쾌속선을 운항한다. △잠잘 곳=롬복 본섬에는 승기기 해변을 중심으로 호텔부터 리조트까지 다양한 숙소가 있다. 길리 트라왕안에는 옴박선셋호텔이 대표적이다. 지붕을 길게 늘어뜨린 전통식 오두막과 풀 빌라를 포함한 객실 115개를 갖췄다. △취재협조=인도네시아관광청 VITO Seoul, 투어벨 1644-2888.인도네시아 롬복 길리 메노(Gili Meno) 섬 앞 바다에서 관광객이 스노클링을 즐기고 있다. 길리 트라왕안에 정박하고 있는 선박들.
- [e주말] 영원히 끝나지 않을 휴식의 나라 호주로 떠나볼까
- 국립공원인 블루마운틴(사진= 일성여행사)[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어쩜 이렇게 예쁠까. 우아한 건물과 세련된 하버브리지, 그리고 평화로운 항구의 모습...이렇게 완벽한 장면은 쉽게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이곳은 연중 온화한 날씨와 천혜 자연을 간직한 환경 덕분에 캐나다와 함께 한국인이 살고 싶은 국가 1, 2위를 다투는 곳, 지상낙원이라 칭함에 부족함이 없는 곳 바로 호주다. 영원이 끝나지 않을 휴식의 나라 호주로 떠나볼까호주 시드니의 랜드마크인 오페라하우스(사진=일성여행사)◇호주의 심장 시드니호주에서 가장 번화한 도시이자 이 나라의 어떤 도시보다 여행객들이 가장 먼저 찾는 곳이 바로 시드니다. 시드니 항은 세계 3대 항구라는 별칭답게 어떤 각도에서 바라봐도 그림 같은 풍경을 선사한다. 오페라 하우스와 하버 브리지, 그리고 달링 하버까지 시드니의 랜드 마크는 목적지 없이 단지 항구 주변을 산책하는 것만으로도 힐링을 제공한다. 잠시 머무는 것만으로도 도시의 낭에 푹 빠져든다. 일정이 좀 더 넉넉하다면 도심을 떠나 맨리 비치와 본다이 비치를 찾아 해양 스포츠나 휴양을 즐기는 것도 추천할만하다. 특히 누드 비치라 불리는 본다이 비치는 호주 최초로 상반신 누드를 허용한 구역으로 호주의 그 어떤 곳보다 이국적인 풍경을 엿볼 수 있다.멜브런 시내 전경(사진=일성여행사)◇호주 속 유럽 멜버른호주 대륙 동부 해안가의 대도시 중에서도 유럽의 정취를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곳이 멜버른이다. 1854년 호주 최초로 세워진 플린더스 스트리트 기차역과 도시 곳곳을 느릿느릿 오가는 트램의 조화는 유럽의 구 시가지를 떠올리게 한다.멜버른 시내를 한 눈에 내려다보고 싶다면 유레카 타워를 추천한다. 바닥까지 유리로 된 큐브형의 전망대가 건물 한쪽에 불룩하게 튀어나와 하늘을 나는 기분으로 도시 전경을 즐길 수 있다. 무엇보다 멜버른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세계 10대 관광지 중 한 곳인 그레이트 오션로드 투어다. 투어 버스를 타고 바다가 보이는 절벽 길을 따라 드라이빙을 즐기다 12사도 바위가 나오면 내려 전망을 바라보는 코스인데 호주 대자연의 민낯을 그대로 느낄 수 있어 최고의 힐링을 제공한다.◇액티비티의 천국 골드코스트 & 케언즈호주하면 떠오르는 이미지 중 하나는 푸른 바다에서 즐기는 흥미로운 해양스포츠다. 그중에서 가장 유명한 곳은 동부 해안가에서 골드 코스트와 케언즈다. 골드코스트와 케언즈는 바다의 낭만을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는 곳이다. 서퍼들의 천국이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골드코스트는 높은 파도 덕에 여름이면 전 세계에서 몰려든 서퍼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그리고 케언즈는 동남아나 하와이처럼 요트위에서 바다낚시와 호핑투어를 즐기기 좋은 곳이다. 애니메이션 ‘니모를 찾아서’에 등장하는 총천연색의 물고기와 하늘거리는 산호초를 그대로 만날 수 있는 곳이 바로 케언즈다. 케언즈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는 호주 북동 해안을 따라 발달한 산호초. 너비는 약 500~2000m, 그 길이가 무려 2000㎞이른다. 세계 최대의 산호초 지대다. 산호초 군락지에서 스노클링, 스쿠버다이빙 등을 즐길 수 있다.◇여행팁오붓이투어는 일성여행사의 프리미엄 맞춤패키지 여행상품 브랜드다. 오붓이투어를 이용하면 호주를 보다 럭셔리 하게 즐길 수 있다. 그중 오붓이투어의 ‘선샤인시티호주’은 시드니, 멜버른, 골드 코스트와 케언즈까지 호주의 대표도시 네 곳을 모두 돌아보는 여행상품이다. 기존 패키지여행과는 달리 비즈니스호텔이 아닌 5성급 호텔에 숙박하며 한국인들이 몰려가는 이름뿐인 맛집이 아닌 현지인들이 열광하는 진짜 맛집에 방문한다. 오붓이투어 선샤인시티호주는 세미패키지답게 넉넉한 자유일정이 보장된다는 것도 장점이다. 무엇보다 가이드팁, 쇼핑, 옵션이 없는 프리미엄 여행이라는 점에서 고품격 여행상품을 찾는 이들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