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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2월 PPI, 석 달째 상승… 국고채, 보합 흐름 전망
  • 국내 2월 PPI, 석 달째 상승… 국고채, 보합 흐름 전망[채권브리핑]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2일 발표된 국내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석 달째 상승세를 이어간 가운데 국내 국고채 시장은 간밤 미국채 흐름을 반영하며 보합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미국채 시장이 보합 흐름을 보인 가운데 스위스가 기준금리를 1.75%에서 1.50%로 25bp(1bp=0.01%포인트) 깜짝 인하하면서 첫 주요 글로벌 주요은행의 피벗(통화정책 전환) 소식을 전하는가 하면 멕시코 역시 지난 2021년 이후 처음으로 금리인하를 시행해 눈길을 끈다.사진=AFP간밤 미국채 금리는 보합 흐름이었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1bp 내린 4.27%에, 통화정책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2년물 금리는 3bp 오른 4.64%에 마감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6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재차 줄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74.9%서 68.4%로 하락했다. 간밤 진행된 미국채 10년물 입찰에선 낙찰 금리 1.932%로 지난 6회 입찰 평균금리 1.693%를 상회, 응찰률은 235%로 평균치 241%를 하회했다.미국 시장이 보합흐름을 보였지만 스위스와 멕시코가 선제적인 금리 인하를 보여 주목됐다. 스위스는 기준금리를 1.75%에서 1.50%로, 멕시코는 11.25%서 11.00%로 각각 25bp 인하했다. 스위스와 멕시코 모두 물가가 안정기조에 접어든 만큼 미국에 앞서 선제적인 인하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이날 국내 국고채 시장은 간밤 미국채 금리를 반영하며 보합 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날 기재부의 비경쟁인수 물량이 발표되면서 각 연물의 금리가 오를 공산이 크다. 기재부는 총 발행 예정액 8000억원 중 3년물과 30년물에 각각 3000억원, 10년물은 2000억원 규모로 발행한다. 국내 생산자물가지수는 석 달째 오름세다. 한국은행이 발간한 ‘2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는 전월비 0.3% 올랐다. 3개월 연속 상승으로 농림수산품이 0.8% 상승, 공산품이 0.5% 상승했다.전거래일 기준 3년물과 10년물 스프레드(금리차)는 직전 8bp서 10.5bp로 벌어졌고 10년물과 30년물 스프레드 역전폭은 마이너스(-) 12.7bp서 -12.6bp로 비슷했다. 채권 대차잔고는 2거래일 연속 감소하며 전거래일 대비 2624억원 감소한 133조3200억원대를 기록했다.
2024.03.22 I 유준하 기자
제닉스큐어 “로슈도 주목한 재조합 AAV 완성...연말 빅딜도 가능”
  • 제닉스큐어 “로슈도 주목한 재조합 AAV 완성...연말 빅딜도 가능”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유전자 치료 신약의 필수품인 전달체 기술을 확보하려는 시도가 늘고 있다. 제닉스큐어는 기존 물질 대비 뇌전달율을 10배 가량 개선한 재조합 AAV ‘XOB-031’을 완성해 지난 2월 국내에서 특허를 출원했다. 회사 측은 올해 자체 개발한 AAV를 최종 검증한 다음, 이를 활용한 신경퇴행성 질환 후보물질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제닉스큐어는 “글로벌 제약사인 스위스 로슈와 수차례 미팅을 진행했다”며 “이르면 연내 재조합 AAV와 이를 설계하는 플랫폼에 대한 기술수출 가능성을 높다”고 자신하고 있다.(제공=제닉스큐어)18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유전자치료제 개발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유전자 전달체(벡터) 중에서도 AAV의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다. 최초의 유전자치료제인 ‘졸겐스마’(척수성 근위축증)부터 ‘헴제닉스’(B형 혈우병) 등 시판된 유전자치료제는 모두 AAV를 벡터로 활용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지난해 2028년경 유전자 치료제 시장이 약 42억 달러에 달할 것이며, 이중 50%가 AAV를 활용할 것이란 분석도 내놓았다.AAV는 자연에 여러 아종이 존재하며, 그 특징이 판이하다. 일례로 앞서 언급한 졸겐스마는 AAV9를, 헴제닉스는 AAV5를 적용했다. AAV5는 중추신경계나 간, 망막 등으로 잘 이동하며, AAV7은 뇌 등에 대한 전달률이 다른 아종 대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AAV의 전달률과 수용능력(페이로드) 등을 개선하는 동시에, 대량생산을 위한 제조 공정을 확립하려는 노력을 쏟고 있다. 이를 통해 타깃하는 질환에서 약물의 효능을 높이려는 것이다.대표적인 국내 기업으로 2019년에 설립된 제닉스큐어가 있다. 회사는 인공지능 스크리닝 방식(AI)의 AAV 발굴 플랫폼 ‘케어’(CARE)를 보유하고 있다. 제닉스큐어는 지난해 12월 상업화 가능한 AAV9 벡터 ‘XOB-031’을 완성했다. 오는 4~5월 사이 XOB-031을 마우스모델에서 적용한 데이터가 도출될 예정이다. 지난 2월 XOB-031에 대한 국내 특허를 우선적으로 출원했다.회사 관계자는 “현재까지 분석한 결과로 볼 때 XOB-031이 야생형 AAV9보다 뇌 전달률이 10배 가량 높다. 뇌질환 후보물질의 성능을 높이는데 매우 효과적이라고 본다”며 “곧 나올 마우스 데이터를 본 다음 영장류에서 최종 검증을 한다. 이런 성능을 올해 중 증명해 본격적으로 상업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한편 제닉스큐어는 XOB-031을 완성하기 전에 이미 ‘야생형 AAV9’를 활용한 신약 후보물질인 ‘GXC-301’(라포라병·유전성 간질증후군)과 ‘GXC-303’(루게릭병), ‘GXC-304’(전두측두엽성치매) 등을 발굴한 바 있다. 이중 GXC-301은 전임상을 완료해 희귀의약품 지정도 획득했다.회사는 “GXC-301은 어느 정도 개발이 진행돼서 일단 그대로 둘 예정이다”며 “루게릭병이나 치매를 타깃하는 후보물질 2종은 아직 매우 초기 단계다. XOB-031을 벡터로 활용해 후보물질을 재도출하려는 중이다”고 설명했다. 자체 개발한 재조합 AAV로 퇴행성뇌질한 분야 신약 후보물질의 성능을 높이겠다는 의미다.제닉스큐어의 유전자치료제 후보물질 현황(제공=제닉스큐어)한편 세계적으로 AAV 분야 대표 기업으로는 미국 스트라이드바이오와 캡시다 바이오테라퓨틱스(캡시다) 등을 꼽을 수 있다. 현재 시판된 유전자 치료제 모두 단회 투여 방식이다. 외부에서 들어 온 유전자 치료제에 대한 항체가 몸에서 생성되면, 약물이 효과가 없더라도 재투여하기 어렵다. 스트라이드바이오는 AAV의 구성요소인 캡시드를 변형했고, 체내 중화항체를 피해 반복투여를 가능하게 만드는 면역회피용 재조합 AAV 생성 기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스트라이드바이오는 이를 적용한 AAV 기반 유전자 치료제 후보물질 4종을 2019년 미국 사렙타 테라퓨틱스에 4000만 달러 규모로 기술수출하기도 했다. 사렙타는 지난해 뒤센 근이영양증 대상 유전자 치료 신약 ‘엘레비디스’를 미국에서 가속승인 받은 기업이다. 또 고효율 AAV 엔지니어링 전문기업 캡시다는 지난해 1월 일라이릴리의 자회사 프리베일과 총 7억4000만 달러 규모의 중추신경계 타깃용 AAV 기반유전자 치료제 개발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제닉스큐어의 사업 전략도 이들과 같다. 유전자치료제 개발 기업에게 XOB-031과 같은 재조합 AAV나 이를 통해 발굴한 후보물질의 개발 권리를 기술수출한다는 구상이다.회사 관계자는“로슈의 아시아태평양 담당자와 5차례 미팅을 했다”며 “(그는)XOB-031로 만든 유전자 치료제 후보물질이 어느 정도 개발돼 검증되는대로 가져가겠다는 강한 의견을 내비쳤다”고 회상했다. 이어 “XOB-031의 검증이 끝나 상업화에 접어들면 이르면 연말쯤 빅딜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전달률을 넘어 스트라이드바이오처럼 면역회피 능력도 갖춘 재조합 AAV도 다양하게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03.22 I 김진호 기자
"위험 선호심리 확산…반도체·저PBR 등 주목"
  • "위험 선호심리 확산…반도체·저PBR 등 주목"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글로벌 시장에서 위험을 선호하는 심리가 확산하면서 국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저 주가순자산비율(PBR), 반도체, 조선, 전력기기 등을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사진=키움증권)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스위스 중앙은행의 첫 금리 인하, 기업공개(IPO) 흥행 등에 위험 선호심리 확산된 가운데, 글로벌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6월 금리 인하 기대감 유지되며 4월 초까지 증시에 우호적인 매크로 환경이 이어질 것이라 전망했다.추가로 중국 인민은행은 지급준비율 추가 인하 여력이 있음을 시사한 점도 긍정적이라고 짚었다. 중국의 1~2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7%, 5.5% 증가하는 등 연초 경제 흐름이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향후 중국은 예금금리 인하, 대출금리 인하가 순차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고 예고했다.중국의 부양책 기대, 유럽 금리 인하 기대 및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호조 등 미국 외 지역으로 위험 선호 심리가 확산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이에 따른 유가, 구리 등 원자재 가격 상승은 우려 요인이라고 짚었다. 이러한 글로벌 증시 분위기 속 한 연구원은 전날 국내증시가 비둘기파적이었던 FOMC, 마이크론의 강세 및 삼성전자 보조금 수혜 기대감과 함께 외국인 현선물 3조4000억원의 순매수에 힘입어 전 업종 강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이날에도 저 주가순자산비율(PBR), 반도체, 조선, 전력기기 등 위험 선호심리가 확산되며 상승 출발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한 연구원은 “미국 정부는 3월 28일 삼성전자에 반도체 보조금 발표를 계획하고 있다”며 “칩스(CHIPs) 법에 따르면 반도체 생산 보조금 390억 달러, 연구개발(R&D)지원금 132억 달러로 세액공제 25% 포함 5년간 총 527억 달러 지원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보조금 기대감 및 엔비디아 CEO 젠슨황이 삼성전자 고대역폭메모리(HBM)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발언에 반도체 중·소형주 뿐만 아니라 전력기기 역시 수혜주로 분류되는 모습이라고 한 연구원은 전했다.그러면서 한 연구원은 “정책 및 대중 견제 수혜주는 반도체, 인공지능(AI), 조선에 이어 바이오테크로 확산 될 여지가 존재한다”며 “최근 워싱턴에서 바이오테크 역시 AI, 양자 컴퓨팅, 첨단반도체에 이어 상업성과군사기술 개발 목적을 동시에 가질 수 있는 업종으로 지목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트럼프 역시 미국의 중국 의약품 제조에 의존하고 있음을 지적하며 중국의 제약, 철강 수입품과 생산된 제품을 축소하기 위한 4년 계획 도입을 공약했다”고 덧붙였다.
2024.03.22 I 이용성 기자
구글도 접은 기술개발한 딥바이오...병리단계 AI 세계 최고⑪(끝)
  • 구글도 접은 기술개발한 딥바이오...병리단계 AI 세계 최고[바이오AI 강자들]⑪(끝)
  • 코로나19 사태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꽁꽁 얼었던 국내외 자본 시장이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풀리고 있다. 국내 제약·바이오·의료기기 투자도 의료AI를 중심으로 글로벌 추세에 보조를 맞추는 상황이다. 특히 올해는 바이오AI 기술이 무르익으며, 다수 기업이 상당한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데일리는 세상을 바꾸고 있는 국내 대표적 바이오 AI 기업 10곳을 집중 해부, 시리즈로 연재한다. [편집자주]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구글 개발팀도 중도 하차한 병리 인공지능(AI) 암 진단 분야에서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는 국내 바이오텍이 있다. 김선우 대표가 이끄는 딥바이오가 그 주인공이다. 의료영상 분석 인공지능 기술 특허 출원 수에서 딥바이오는 세계에서 삼성(11위)에 이어 20위로 국내 톱2를 기록했다. 루닛과 함께 캔서문샷 카달로그에도 실렸고 국내 AI 의료 기업 최초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가 선정하는 CES 혁신상도 받았다. 딥바이오가 주목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요약된다. 먼저 국내 의료 AI 기업 중 병리 단계에 특화된 독보적인 기업이라는 점이다. 두번째로는 다양한 적응증과 제품군으로 확장성이 가능한 부분이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딥바이오는 올해 본격적으로 상장도 추진하고 있다. 작년 12월 기준 주식 총수로 계산한 예상 시가총액은 약 700억원 정도로 파악된다.◇ 딥바이오, 병리단계서 국내 톱 AI의료 기업 노린다딥바이오는 최종적인 암 확진 단계인 병리과 부분에 집중했다. 영상 진단 보다 최종적인 암 확진 단계인 병리과에서의 인공지능 정확도를 높이는 것이 더 경쟁력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현재 전립선암 등의 암 검사는 의사가 암 소견이 있는 환자의 조직 일부를 떼내 현미경으로 직접 관찰해 판단한다. X레이, 컴퓨터단층촬영(CT) 등으로 촬영한 사진은 진단을 위한 참고자료는 될 수 있지만, 확진을 하기 위해서는 조직 검사를 해야만 한다. 조직 검사 후 최종적인 암 확진이 이뤄지는 것이 암 조직을 분석하는 병리과인 것이다. 김선우 딥바이오 대표 (사진=딥바이오)그간 병리과 의사들은 현미경을 사용했다. 환자의 검체를 절편으로 만들어 염색한 후 세포 및 조직 등의 세부적인 구조, 모양, 색깔, 길이, 표면적 등을 눈으로 보고 암 판정을 내렸다. 문제는 사람이다보니 실수나 오인, 오판에 따른 오진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이다. 같은 조직이라도 의사에 따라 혹은 같은 의사라도 시점과 상황에 따라 진단이 들쭉날쭉하다. 실제 같은 의사가 8개월 후에 동일한 조직검사 자료를 판단했는데 3분1이 다른 진단을 한다는 것을 밝혀낸 논문도 있다. 이런 경우 딥바이오의 기술을 활용하면 정답률을 높일 수 있다. 딥바이오의 딥디엑스 프로스트테이트는 전립선암 조직학적 중증도를 5개로 등급화해서 보여준다. 숫자가 높을수록 전립선암 악성도가 높고, 예후도 좋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다. 의사는 해당 사안을 감안해 최종적으로 암을 확진한다. 해당 플랫폼은 국내는 물론 스위스 등 해외 국가에서도 시판 허가를 받았다.김선우 딥바이오 대표는 “암을 등급화해서 보여주는 AI 진단 기기는 당사가 최초이며 병리 단계 조직검사 암 진단으로는 국내 1위라고 자부한다”며 “이 점수 결과에 따라 암 조직 수술 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에 병리과 단계는 상당히 중요한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 정확도 높고 확장성 좋은 소프트웨어 보유한 점도 강점글로벌 경쟁자로는 ‘PAIGE AI’와 하버드 의대 병리학 교수와 MIT 딥러닝 전문가가 설립한 ‘Path AI’가 꼽힌다. 이들 기업은 병리 단계 암 진단 기술이 상당부분 발전시켰다. 이들과 병리단계 AI로 견줄 수 있는 기업은 딥바이오가 유일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딥바이오가 개발한 AI 제품인 딥디엑스 프로스트테이트의 정확도는 세계 톱수준이다. 딥바이오는 조직검사 이미지를 통해 유방암의 림프절 전이를 인공지능으로 찾는 세계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로 다른 회사 도전을 물리치고 1위를 고수하고 있다. 미국 유타주에서 있는 한 민간 ‘클리아 랩’(표준인증을 받은 실험실)은 이런 점에 주목, 식품의약국(FDA)의 허가 이전인 지난해부터 품질 체크 차원에서 이 제품을 쓰고 있다.실제 딥바이오의 ‘딥디엑스 프로스트테이트’는 민감도 99%, 특이도 97% 정도의 높은 정밀도를 자랑한다. 전립선암의 유무뿐 아니라 암세포의 악성도 수치까지 알려주는 것이 특징이다.김 대표는 “사람이 눈으로 진단하는 분야에는 일관된 진단을 해주는 AI가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며 “딥디엑스 프로스트테이트는 전립선 암의 유무뿐만 아니라 암세포의 악성도까지 수치(글린스 스코어)로 표현해주기 때문에 의사 의견이 다를 때나 대량 검사를 할 때 진단 보조역할로써 의사 진단의 신뢰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딥바이오가 캔서문샷 카달로그에 실린 모습 (사진=딥바이오)제품군도 조직 검사 기반 제품 뿐 아니라 엑스레이 제품, 바이오마커를 이용한 제품 등으로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병리 분야의 강점을 살려 바이오마커 제품도 개발하고 있다. 바이오마커를 이용한 병리 분석 솔루션 제품의 특징은 환자의 면역표현형을 분석하고 이를 면역항암제 치료반응 예측에 사용된다는 점이다. 바이오마커 발현 정도를 종양비율점수로 보다 정확하게 수치화하는 것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은 이제 나오기 시작한 상황이지만 시장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 실제 초기 타깃 시장으로 정한 전립선 암 시장은 꾸준히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이밸류에이트 파마’에 따르면 글로벌 전립선암 치료제 시장 규모는 2025년 29억8000만달러(4조2987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환자 또한 꾸준히 늘고 있어 딥바이오의 잠재적 매출 기대치도 조금씩 올라고 있는 상황이다. 일본 등 글로벌 사업 파트너로 일본 후지필름과 협업하기로 했다. 루닛(328130)은 엑스레이 단계에서 협업하지만 딥바이오는 병리 단계에서 협업한다는 계획이다. 확장성도 크다. 딥바이오의 AI 소프트웨어는 전립선암 진단으로 시작했지만 향후 유방암, 폐암, 피부암 등으로 확장 가능하다. 주로 시장성이 좋은 암종 위주로 먼저 확장한다는 게 딥바이오 측 입장이다. 증시 상장도 준비하고 있다. 회사 측은 올 하반기 기술특례상장을 신청하고 본격적인 상장을 추진할 방침이다. 작년 12월 기준 주식 총수로 계산한 예상 시가총액은 약 700억원 정도로 파악된다.김 대표는 “기업 공개(IPO)를 염두에 두고 현재 빅파마와도 협업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미국에서는 영업 강화를 위해 랩과의 파트너쉽을 확장하고 있고 유럽에서도 채널 파트너를 확보하고 의료기관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4.03.22 I 김승권 기자
美연착륙→기업실적 상승…뉴욕증시 또 최고치 경신
  • 美연착륙→기업실적 상승…뉴욕증시 또 최고치 경신[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또 다시 일제히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연방준비제도가 연내 3차례 금리인하를 유지하면서 투심이 다시 살아나는 분위기다. 특히 연준이 미국 경제 연착륙에 대한 자신감을 보이면서 기업실적에 대한 전망이 강화됐다.◇마이크론 14% 급등..상장 데뷔한 레딧 48%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8% 상승한 3만9781.37을 기록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0.32% 오른 5241.53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20% 상승한 1만6401.84에 거래를 마쳤다. 세 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전날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개최하고 올해 금리인하폭을 세차례하겠다는 전망을 내놨다. 특히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최근 인플레이션이 고착화되고 있는 조짐에도 “인플레이션이 2%로 점진적으로 하락하는 전반적인 이야기는 바꾸지 않았다”고 강조하면서 투심이 살아났다.프리덤 캐피털 마켓의 수석 글로벌 전략가인 제이 우즈는 “사람들은 현재 연준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있으며, 금리 인하는 곧 이루어질 것”이라며 “우리는 좋은 위치에 있으며 시장은 연착륙 이야기를 믿고 있다. 연준이 무슨 말을 하든 시장의 귀에는 계속 음악이 들릴 것이다”고 했다.플란테 모란 파이낸셜 어드바이저스이 짐 베어드는 “현재 연착륙 이론이 유효하고 이는 주가가 더욱 긍정적인 추세를 보일 조짐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도 도움이 됐다. 미국 제조업 경기도 개선되고 있다. 이날 S&P글로벌이 발표한 3월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2.5로 지난달 52.2에서 소폭 올랐다. 이는 전문가 전망치(51.8)을 웃도는 수치다.고용 시장도 강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시장의 분위기는 크게 저해하지 않았다. 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3월10~16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1만건으로 시장 예상치(21만2000건)를 소폭 하회했다. 한 주 전 21만2000건(수정치) 보다도 적은 수준이다. 전날 파월 의장은 고용시장과 금리인하는 별개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고용시장이 탄탄하더라도 물가 둔화세가 확실하다면 금리인하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반도체주들이 일제히 랠리를 펼쳤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실적호조에 힘입어 14.13% 급등하며 2011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 했다. 엔비디아와 마벨테크놀로지도 1% 이상 상승했다. 브로드컴도 5.6% 올랐다. 반면 테슬라는 1.62% 하락했다.이날 상장 데뷔한 소셜미디어 기업인 레딧은 48.35% 급등했다.다시 상승세를 보였던 애플은 법무부가 반독점 소송을 제기하면서 4.1% 급락했다.◇영국 금리인상 더는 없다..파운드화↓..스위스 깜짝 인하에 스위스 프랑도↓국채금리는 엇갈리고 있다. 전날 급락했던 2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3.4bp(1bp=0.01%포인트) 오른 4.638%에 거래되고 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0.2bp 빠진 4.269%를 나타내고 있다. 30년물 국채금리도 1.9bp 하락한 4.436%에서 거래 중이다.달러 가치도 올랐다. 미국 경제 성장세가 견조한 가운데 달러 매각이 부각되면서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57% 오른 104.02에 거래되고 있다. 유로화는 0.51% 하락한 1.0862달러를 기록하고 있다.영국 파운드화도 영란은행의 매파 위원들이 금리 인상 추진을 철회하고 금리인하가 머지 않았다는 신호를 보이면서 하락했다. 미 달러화 대비 영국 파운드화의 가치는 1.2659달러로 1% 가량 하락했다. 스위스 중앙은행의 깜짝 금리 인하 결정으로 스위스 프랑도 떨어졌다.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으로 주요국에서 고금리가 유지되는 가운데 주요 선진국 가운데 첫 금리 인하다. 국제유가도 이틀 연속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20센트(0.25%) 하락한 배럴당 81.0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 강세에 상대적으로 달러로 거래되는 유가가 상대적으로 비싸지면서 수요가 줄어든 것으로 해석된다.유럽증시도 일제히 올랐다. 영국 FTSE100지수는 1.88%, 독일 DAX지수는 0.91%, 프랑스 CAC40지수도 0.22% 상승 마감했다.
2024.03.22 I 김상윤 기자
스위스, 깜짝 금리인하…연준·ECB 앞서 '피벗'
  • 스위스, 깜짝 금리인하…연준·ECB 앞서 '피벗'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스위스 중앙은행이 21일 기준금리를 깜짝 인하했다.적어도 6월까지 기준금리가 동결 될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을 뒤집은 결과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인플레이션으로 고금리를 유지하던 주요 선진국 가운데 첫 금리 인하다.스위스 중앙은행(SNB) 로고(사진=로이터)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스위스 중앙은행(SNB)은 이날 기준금리를 1.75%에서 1.50%로 0.25%포인트 인하한다고 밝혔다. 스위스는 2022년 3월부터 다섯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인상했으며 작년 9월 처음으로 금리를 동결했다.예상보다 크게 약세를 보인 스위스 인플레이션과 프랑화의 지속적인 강세가 금리 인하를 뒷받침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토마스 조던 SNB총재는 “지난 2년 반 동안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이 효과적이었기 때문에 통화정책 완화가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몇달 동안 인플레이션은 2% 미만으로 내려가 우리가 물가 안정과 동일시하는 범위로 돌아갔다”며 “우리의 새로운 예측에 따르면 인플레이션도 이 범위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스위스 물가상승률은 1월 1.3%, 2월 1.2% 등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SNB는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2026년까지 1.5%를 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평균 1.4%, 2025년 1.2%, 2026년 1.1%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이로써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통화 긴축 기조를 이어온 스위스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와 유럽 중앙은행(ECB)보다 먼저 통화정책 전환(피벗)에 돌입한 최초의 선진국이 됐다.조지 모란 노무라인터내셔널 유럽 이코노미스트는 “SNB가 인플레이션을 유도하기 위한 수단으로 외환 개입보다 금리 사용을 선호한 것으로 보인다”며 중앙은행의 인플레이션 전망 하향 조정은 “인플레이션 모멘텀에 대한 근본적인 재평가를 시사한다”고 설명했다.이날 SNB 결정 이후 프랑은 유로화 대비 1% 하락해 2023년 7월 이후 가장 약한 수준으로 떨어졌다. 달러 대비로는 1.2% 하락해 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024.03.21 I 이소현 기자
‘늦게 핀 꽃’ 주민규, 역대 최고령 A매치 데뷔... 태국전 최전방 낙점
  • ‘늦게 핀 꽃’ 주민규, 역대 최고령 A매치 데뷔... 태국전 최전방 낙점
  • 주민규(울산HD).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상암=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최고령 대표팀 첫 발탁 타이틀이 최고령 A매치 데뷔전 기록으로 이어진다. 주민규(울산HD)가 꿈에 그리던 A매치 데뷔전을 치른다.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태국을 상대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 3차전 안방 경기를 치른다.이날 한국은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을 필두로 정우영(슈투트가르트), 이재성(마인츠), 백승호(버밍엄시티), 황인범(즈베즈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김진수(전북현대), 주민규, 김영권, 설영우, 조현우(이상 울산HD)를 선발로 내세웠다.가장 눈길이 가는 건 최전방이다. 황선홍 감독은 해결사로 주민규를 낙점했다. 주민규는 제주유나이티드 소속 2021년 리그 34경기에서 22골 1도움을 기록하며 K리그1 득점왕에 올랐다.이듬해에도 37경기 17골 7도움을 기록했다. 득점왕을 받은 조규성(미트윌란)과 득점수가 같았으나 동률 시 경기 수가 적은 기록을 우선한다는 규정에 따라 득점왕 2연패가 불발됐다. 지난 시즌 울산으로 이적한 뒤에도 변함없는 득점력을 자랑하며 17골로 득점왕 타이틀을 탈환했다.주민규는 최근 3년간 107경기에서 56골을 넣었다. 세 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리그 베스트11 공격수 부문엔 항상 주민규의 이름이 있었다.자연스레 주민규를 대표팀에 뽑아야 한다는 여론이 나왔다. 하지만 파울루 벤투,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스타일과 부합하지 않는 이유로 선발되지 않았다. 1990년생으로 30대 중반에 접어든 그는 태극마크와 인연이 없는 듯 보였다.18일 오후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태국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전을 치르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주민규가 훈련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하지만 황선홍 감독 체제로 새롭게 출발하는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황 감독은 주민규 발탁 배경을 묻는 말에 “축구에 여러 요소가 있으나 득점력은 다른 영역”이라며 “3년간 리그에서 50골 이상 넣은 선수는 없다. 더 이상 설명은 필요 없다”라고 힘줘 말했다. 강한 믿음이 묻어나는 말이었다.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주민규는 33세 333일에 대표팀에 처음 발탁됐다. 한국 축구 대표팀 역사상 가장 늦은 나이에 첫 태극마크를 달았다. 기존 최고령 기록은 2008년 10월 허정무 감독 재임 시절 선발됐던 송정현으로 당시 32세 131일이었다.주민규는 기세를 몰아 태국전 선발 출격 명령을 받으며 33세 343일로 대표팀 역대 최고령 A매치 데뷔전 기록도 세우게 된다. 이전 최고령 데뷔전 기록은 1954년 FIFA 스위스 월드컵 튀르키예전에서 한창화가 기록한 32세 168일이다.
2024.03.21 I 허윤수 기자
"오픈액세스는 거스를수 없는 흐름…지식생태계 발전 이끌 것"
  • "오픈액세스는 거스를수 없는 흐름…지식생태계 발전 이끌 것"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오픈 액세스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다. 코로나19 확산에 대처하기 위해 백신, 바이러스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역할을 톡톡히 했다. 앞으로 개방성과 공공성을 기반으로 지식 생태계 발전을 이끌 수 있는 수단이 분명하다.”스테판 토체프 MDPI CEO.(사진=MDPI)스테판 토체프 스위스 온라인 학술지 출판연구소(MDPI) 최고경영자(CEO)는 21일 서울의 한 사무실에서 열린 공개 세미나에서 이같이 오픈액세스의 역할을 강조했다.오픈액세스(OA)는 출판된 논문 공유 과정에서 가격을 매기지 않고 공공성과 개방성을 기반으로 누구든지 자유롭게 학술 정보에 접근하도록 하는 방식을 뜻한다. 코로나19 위기, 기후위기처럼 인류를 위협하거나 점차 복잡해지는 세상에 대처하기 위해 연구자들이 개방형 지식 생태계를 구축해 정보를 공유하고 지혜를 모으는 플랫폼으로 주목받는다.기존 구독 기반 논문 출판 시장은 구독료에 기반한 유료 모델이라는 점에서 정보 접근이 제한되고, 자유로운 학문적 소통이 어려웠다. 오픈액세스 출판은 이러한 흐름에서 등장한 출판 방식으로, 전 세계 학계와 과학 커뮤니티는 빠르게 오픈액세스로 전환하고 있다. 저작권이 출판사가 아닌 연구자 본인에게 있다는 점에서 연구자에게도 유리하다.지난 1996년에 스위스 바젤에서 설립된 MDPI는 이같은 흐름 속에서 엘스비어, 스프링거 네이처, 와일리 등 역사가 깊은 출판사들을 제치고 가장 앞선 OA 출판기업이 된 출판기업이다. 현재까지 420개의 OA 학술지를 보유했다. 토체프 CEO는 “코로나19 위기 당시 과학 커뮤니티에서 상대방의 연구를 재빠르게 확인하고,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 주요 도구로 역할을 했다”며 “인류 과제인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서도 속도감 있게 연구를 공유하고, 지식을 발전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MDPI는 신속하게 논문을 승인하는 기업으로도 유명하다. 투고부터 출판까지 41일 전후의 기간이 걸린다. 국제학술지 ‘네이처’ 등 게재가 짧아야 수개월, 길면 수년까지 기다려야 하는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빠른 셈이다. 일각에서는 이를 근거로 MDPI가 부실학술지를 양산한다고 지적한다.하지만 MDPI는 국제기준을 적용하고 있고, 외부 심사위원을 통해 심사를 한 결과, 지난해 기준 투고 논문에 대한 게재 거절률이 56%를 넘는 등 까다로운 심사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간이 단축된 부분은 보조 편집자 등 직원과 인공지능·온라인 기반 시스템을 적용한 기술적 혁신의 결과라는 입장이다.토체프 CEO는 “MDPI는 개방된 과학 교류를 목표로 속도와 효율을 강조하지만 국제 기준과 절차를 만족하고 있다”며 “외부 전문가 위원회가 엄격하게 심사하고, MDPI는 윤리적 기준을 검토하는 등 객관적 심사도 하고 있다”고 밝혔다.MDPI에 따르면 OA는 국제적인 흐름으로 전통적인 출판사들도 OA 전환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 26명의 학자가 MDPI 학술지 게재를 통해 연구성과를 인정받아 노벨상을 받을 정도로 OA가 실질적인 지식 생태계 발전을 이끌고 있다.토체프 CEO는 “앞으로 더 개방적이고 참여 중심의 혁신적인 지식 생태계를 위해 OA 출판이 기여하는 점을 제대로 알려나가겠다”라고 말했다.
2024.03.21 I 강민구 기자
경제6단체 "'화물연대 업무개시명령 ILO 판단' 매우 유감"
  • 경제6단체 "'화물연대 업무개시명령 ILO 판단' 매우 유감"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경제계에서 국제노동기구(ILO)가 화물연대의 결사 자유를 보장하라고 권고한 결정에 “대한민국 물류산업 환경을 고려하지 않은 채 원론적인 입장을 낸 것”이라며 유감을 표명했다.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와 한국무역협회(무협)·경총·대한상의·중소기업중앙회(중기중앙회)·한국중견기업연합회(중견련) 등 경제6단체는 21일 공동성명을 통해 이같은 입장을 냈다.경제6단체는 “권고안의 일부 내용이 당시 우리 정부의 업무개시명령 등 조치가 결사의 자유를 침해했다고 오인할 소지가 있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앞서 ILO는 지난 13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제350차 이사회를 열고 2022년 말 화물파업에 대한 정부 대응과 관련해 결사의자유위원회 권고안을 채택했다. ILO는 한국 정부에 “공공운수노조와 화물연대에 대한 어떠한 제재도 결사의 자유와 불합치하지 않도록 보장할 것”과 함께 “조합원들에게 가해진 일부 운송사의 보복조치, 반노조 차별 또는 개입 행위가 재발하지 않도록 적절한 제재 조치를 취할 것”을 권고했다.이에 경제단체들은 “국내 화물 물동량의 90% 이상을 도로운송에 의존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물류산업 환경을 고려하지 않은 채 원론적인 입장을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고 반박했다. 당시 집단운송거부로 인한 출하차질 규모는 약 4조3000억원에 달한 것으로 추산된다며 “석유화학, 철강 산업은 물론 자동차 및 전자부품 수급도 어려워지면서 제조업과 무역에 막대한 손실을 초래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이러한 위급 상황에서의 업무개시명령은 추가적인 국가 경제 피해와 국민 생활의 불편을 방지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판단된다”며 “ 향후에도 부당한 단체행동으로 인해 우리 경제가 위협받지 않도록, 법과 원칙에 따른 정부의 적법한 조치는 최대한 존중받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022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 대응과 관련한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03.21 I 최영지 기자
수평선 위의 찬란한 빛…이케무라 개인전, 얼리버드 티켓 오픈
  • 수평선 위의 찬란한 빛…이케무라 개인전, 얼리버드 티켓 오픈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복합문화예술공간 헤레디움은 레이코 이케무라(Leiko Ikemura) 개인전 ‘Light on the Horizon’(4월 3~8월 4일)의 얼리버드 티켓을 오픈했다. 헤레디움 홈페이지와 공식 예매처인 티켓 링크를 통해 3월 18일부터 4월 2일까지 구매할 수 있다. 성인 1만 원, 청소년 8000원, 어린이 5000원 등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이번 전시는 현대미술작가인 레이코 이케무라의 국내 첫 전시다. 이케무라는 이질적인 분야를 통합해 낯선 상상의 공간을 탄생시키는 독특한 매력을 지녔다. 그녀의 매력은 이례적인 예술 경력을 통해 알 수 있다. 작가는 일본에서 태어나 스페인에서 미술을 공부하고, 스위스에서 작가 활동을 시작해 현재는 독일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같은 삶의 궤적은 ‘동양-서양’ ‘전통-현대’ ‘구상-추상’ 등 서로 다른 분야를 통합하는 힘의 기반이 됐다. 특히 레이코에게 매우 중요한 예술적 모티브가 된 ‘수평선(Horizon)’을 소개한다. 해안가에서 자란 그녀에게 ‘바다’란 더없이 익숙한 곳이지만, 어느 날 도카이선 열차에 앉아 바라본 풍경은 마치 처음 보는 것처럼 생경하고 강렬했다. 태초의 기억과도 같았던 그날의 경험은 레이코에게 지울 수 없는 흔적으로 남았다. 헤레디움은 “수평선 위에 빛이 내려앉을 때(Light on the horizon)를 조명하며, 레이코와 함께 ‘보이는 것에서 보이지 않는 것을 상상하는’ 경험을 관객들에게 선사하고자 한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한편 헤레디움은 1922년에 만들어진 구 동양척식주식회사를 복합문화공간으로 복원한 건물이다. 근대적 문화유산이라는 과거의 공간에서 동시대적인 다양한 현대미술을 만남으로써 관람객은 시공간의 확장과 융합을 경험할 수 있다.
2024.03.21 I 이윤정 기자
스위스, 유럽 국가 중 한국인 만족도 1위…MZ여행객 비중 상승
  • 스위스, 유럽 국가 중 한국인 만족도 1위…MZ여행객 비중 상승
  • 스위스 몽트뢰 전경 (스위스관광청 제공)[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해외 여행지 중 한국인들에게 가장 큰 만족감을 주는 여행지는 스위스로 나타났다. 스위스정부관광청은 지난 19일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스위스 여행박람회’를 개최하고 ‘한국인의 해외여행 트렌드·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국내 여론조사기관인 컨슈머인사이트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스위스를 찾은 관광객은 3917만명으로, 한국인은 약 1%에 해당하는 36만명이었다. 아시아권 국가 중 중국(48만명)에 이어 2위였다. 또한 한국은 ‘스위스 트래블 패스’ 판매 2위 국가에 올랐다. 지난해 한국인의 해외 여행지 종합만족도 순위에서 스위스는 27개국 중 1위를 차지했다. 항목별로 보면 환경 쾌적도, 자원 풍족도 중 쉴 거리, 놀거리 등이 각각 유럽 국가 중 1위를 차지했다. 스위스관광청은 “스위스의 청정한 자연과 깨끗한 도시환경이 팬데믹 이후 위생과 건강에 민감해진 관광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은 것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2023 해외 여행지 종합만족도’ 통계 (스위스관광청 제공)한국인 여행객은 스위스 패키지 여행상품 이용 비율은 49%로, 다른 유럽 지역보다 패키지 이용률이 높았다. 특히 스위스를 찾는 한국인의 연령대는 젊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이전 20~30대의 한국인 여행객의 비율은 26%에서 41%로 크게 올랐다. 반면 60대 이상의 비율은 코로나 이전 42%에서 26%로 대폭 하락했다. 이날 행사에서 스위스관광청은 지속가능한 여행 캠페인 및 인증 제도인 ‘스위스테이너블 (Swisstainable)’을 소개했다. ‘스위스’에 지속 가능하다는 뜻의 ‘서스테이너블(sustainable)’을 합성한 말로, 구체적인 목표는 지속가능성 인증 프로그램 확대, 관광객 쏠림 현상 방지, 연중 관광, 장기 체류 촉진, 자전거 등 친환경 이동수단 사용 장려 등이다. 김지인 스위스관광청 한국지사장은 “이번 행사를 위해 스위스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파트너사가 참여했을 만큼 한국 시장이 주목 받고 있다”며 “지속 가능한 스위스 여행을 위해 1년 내내 스위스의 다양한 면모를 선보이고, 오버투어리즘 방지, 한 달 살기와 같이 한 번 갔을 때 오래 체류할 수 있는 여행을 제안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인터라켄 등 스위스의 지역 관광청, 필라투스 산악철도 및 레일유럽 등을 포함해 총 18개의 파트너사가 한국을 찾았다. 한국에서는 약 200여개의 여행 업체 종사자가 참석했다.
2024.03.21 I 김명상 기자
경기도 찾은 IBO 사무총장 "IB 추구방향, 임태희 비전과 일치"
  • 경기도 찾은 IBO 사무총장 "IB 추구방향, 임태희 비전과 일치"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IB가 추구하는 방향과 임태희 교육감의 비전이 일치하다.” 20일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을 만난 올리페카 헤이노넨 IBO(IB 본부) 사무총장의 말이다.20일 경기도교육청에서 임태희 경기도교육감과 올리페카 헤이노넨 IB 본부 사무총장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경기도교육청)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임 교육감과 올리페카 헤이노넨 사무총장은 △일반학교 IB 확산 방안 △IB 국제공인 전문강사 연수 지속 △경기도교육청 맞춤형 채점관 양성 △IB 운영교 지원 강화 등 도내 학교의 IB 운영 확산을 위한 협력 방안 등이 논의됐다.IB(International Baccalaureate·국제 바칼로레아) 본부는 1968년에 창설돼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두고 있는 국제교육재단으로, 만 3세부터 만 19세까지의 학생들을 위한 네 가지의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임 교육감 취임 후 민선 5기 경기도교육청은 IB 프로그램을 경기교육과정에 도입해 운영 중이다.이날 간담회에서 올리페카 헤이노넨 사무총장은 “IB의 미래 방향성은 협력이 중심”이라며 “새로운 학교와 하나의 체계로 함께 일하는 것이다. 공교육과 협력하는 것이다. 인간으로서 성장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도교육청과 IBO의 협력이 하나의 본보기가 되어 다른 국가들에도 적용하고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경기 IB 교육의 성공과 교사들의 전문성 신장 지원이 우리가 협력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특히 “IB가 추구하는 방향과 경기도교육청의 비전이 일치성을 띄어서 협력이 수월할 것”이라면서 “중요한 것은 도교육청이 IB를 성공적으로 운영하는 것, 교사의 전문성을 신장하는 것이다. 그게 우리가 협력할 수 있는 영역”이라고 강조했다. 임태희 교육감은 “현재 경기도에 93개 IB 학교가 운영되고 있고, 국제공인 전문 강사 연수와 워크숍으로 교사들의 수업과 평가 전문성이 신장됐다”며 “경기도가 대한민국 IB 교육을 이끄는 데 중심이 될 것이다. 학교 현장에 IB 교육이 정착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임 교육감은 이어 ‘학생은 교사가 성장하는 만큼 성장한다’라는 말을 언급하며 “교사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인재개발국을 만들어 여러 정책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IB 교육에 관심 있는 교사들의 언어에 대한 어려움이 있으니 IBO에서 한국어판을 통해 IB 역량을 갖추도록 지원해달라”고 당부했다.
2024.03.20 I 황영민 기자
명품 구찌도 고군분투…中왕서방 주춤하자 "매출 20% 급감"
  • 명품 구찌도 고군분투…中왕서방 주춤하자 "매출 20% 급감"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구찌의 모기업인 프랑스 명품기업 케링이 중국 경기 침체가 길어지면서 판매가 부진한 영향으로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매출 감소를 미리 경고했다. 2월 2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패션위크에서 모델들이 구찌 2024 F/W 컬렉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사진=로이터)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케링은 구찌 매출이 지난해 26억2000만유로에서 20% 줄어든다고 전망했다.발렌시아가, 입생로랑, 보테가베네타 등 다양한 명품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는 키링의 매출 약 3분의 2를 차지하는 구찌의 부진에 따라 전체 매출에도 타격이 불가피하다. 케링은 올해 1분기 매출이 지난해 50억1000만유로보다 1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케링은 “이러한 실적은 주로 구찌의 가파른 매출 감소, 특히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매출 감소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케링은 1분기 실적을 다음달 23일 발표할 예정이다.중국의 경기 회복이 더디게 진행되면서 명품업체들은 미국에 대한 의존도가 더욱 커졌다. 이는 특히 아시아태평양 시장에 두각을 보이고 있는 구찌에는 악재라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또 해당 발표 이후 케링의 미국 예탁금 수입은 10% 감소했다고 전했다.작년 중국에서 명품 판매가 급감하면서 케링은 고군분투하고 있다. 케링은 코로나19팬데믹 이후 루이비통모에헤네스(LVMH), 에르메스 등 경쟁업체에 비해 부진했던 실적을 만회하기 위해 핵심 브랜드인 구찌를 활성화하는 등 노력했지만, 주가는 지난 1년 동안 22% 하락했다. 투자정보기업 바이탈놀리지의 애널리스트들은 이날 메모에서 “구찌는 몇분기 동안 몇가지 문제에 직면해 왔지만, 이번 업데이트로 인해 소비자 지출과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프랑스 명품 기업 케링 로고(사진=AFP)케링은 지난해 1월 구찌에 사바토 데 사르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영입했지만, 아직 결실을 맺지 못한 상태다. 미국 투자은행인 번스타인의 루카 솔카 애널리스트는 “중국인들이 사바토 데 사르노의 조용한 럭셔리를 좋아할지는 아직 미지수”라고 말했다. 이에 케링은 지난달부터 매장에서 판매되기 시작한 새 라인업과 관련해 “매우 호의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라며 “앞으로 몇 달 안에 신제품 판매량을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이후 ‘보복소비’ 등으로 기록적인 매출성장과 이익 증가세를 보인 럭셔리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럭셔리 업계 강자와 약자의 운명은 더욱 엇갈릴 전망이다. 스위스 투자은행 UBS는 올해 명품 시장 성장률 전망치를 2016년 이후 연평균 10%의 절반인 5%로 전망했다.
2024.03.20 I 이소현 기자
신라면세점, 홍콩 첵랍콕국제공항 사업권 3년 연장
  • 신라면세점, 홍콩 첵랍콕국제공항 사업권 3년 연장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호텔신라(008770)가 운영하는 신라면세점이 홍콩 첵랍콕국제공항 화장품·향수·패션·액세서리 매장 사업권을 3년 연장해 2027년 9월 30일까지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로써 신라면세점은 인천국제공항(~2033.06.30),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2028.03.31), 홍콩 첵랍콕국제공항(~2027.09.30) 등 아시아 3대 허브 공항 사업권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됐다.홍콩 첵랍콕국제공항 사업권 3년 연장. (사진=신라면세점)신라면세점은 지난 2017년 홍콩 첵랍콕국제공항 면세 사업권 입찰에서 듀프리, DFS 등 쟁쟁한 글로벌 면세 사업자들이 모두 참여한 가운데 ‘화장품·향수·패션·액세서리’ 분야의 면세점 운영 사업권을 획득한 바 있다. 홍콩공항당국과 신라면세점은 지난 7년 간 이어온 상호협력관계를 바탕으로 상호 협의에 의해 운영 기간을 3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신라면세점은 지난해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 화장품·향수 매장 사업권을 4년 연장한 데 이어 홍콩 첵랍콕국제공항점 운영을 연장하며, △인천국제공항,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 △홍콩 첵랍콕국제공항을 포함하는 아시아 3대 국제 허브 공항에서 면세 사업을 이어가며 글로벌 사업을 더욱 공고히 하게 됐다. 2023년 기준 3개 공항의 연간 이용객은 1억 5000만명 이상으로 신라면세점은 글로벌 트래블 리테일(Travel Retail) 시장을 지속 확보하게 된 것이다.이번에 운영을 연장하는 신라면세점 홍콩 첵랍콕국제공항점의 매장 규모는 약 3300㎡(약 1000평)에 달하며 출국장과 입국장 포함 총 6개 매장에 ‘샤넬’, ‘디올’, ‘에스티 로더’, ‘랑콤’ 등 글로벌 톱 브랜드들과 ‘설화수’, ‘후’, ‘라네즈’ 등 국산 화장품 브랜드 포함 약 200여 개의 화장품, 향수, 패션, 액세서리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또한 올해 상반기 레노베이션을 통해 디지털 요소를 도입해 새로운 매장 컨셉을 선보일 뿐 아니라 ‘르라보’, ‘킬리안’, ‘펜할리곤스’, ‘크리드’ 등 최근 트렌드로 떠오르는 니치 향수 브랜드 존을 구성하여 여행객들에게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한편 지난해 공개된 2022년 글로벌 면세점 순위에서 국내 면세점 중에서는 두 곳이 4위 안에 포함됐다. 신라면세점은 4위를 차지했으며 중국 국영면세점그룹(CDFG)이 1위, 스위스 듀프리가 2위, 롯데면세점이 3위에 올랐다.강상호 신라면세점 홍콩 법인장은 “이번 사업권 연장으로 신라면세점과 홍콩공항공사간의 신뢰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중장기적인 파트너쉽을 구축할 수 있게 된 점에 대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면서 “전 세계 브랜드 파트너들과 함께 아시아 최대 허브 공항에서 신라의 글로벌 면세사업자로서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지속적으로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03.20 I 신수정 기자
신라면세점, 홍콩 첵랍콕국제공항 사업권 3년 연장
  • 신라면세점, 홍콩 첵랍콕국제공항 사업권 3년 연장
  • 호텔신라 제공.[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호텔신라가 운영하는 신라면세점이 홍콩 첵랍콕국제공항 화장품·향수·패션·액세서리 매장 사업권을 3년 연장해 오는 2027년 9월까지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이로써 신라면세점은 인천국제공항,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 홍콩 첵랍콕국제공항 등 아시아 3대 허브 공항 사업권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됐다.신라면세점은 지난 2017년 홍콩 첵랍콕국제공항 면세 사업권 입찰에서 듀프리, DFS 등 쟁쟁한 글로벌 면세 사업자들이 모두 참여한 가운데 화장품·향수·패션·액세서리 분야 면세점 운영 사업권을 획득한 바 있다. 홍콩공항당국과 신라면세점은 지난 7년 간 이어온 상호협력관계를 바탕으로 상호 협의에 의해 운영 기간을 3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신라면세점은 지난해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 화장품·향수 매장 사업권을 4년 연장한 데 이어 홍콩 첵랍콕국제공항점 운영을 연장했다. 지난해 기준 인천국제공항,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 홍콩 첵랍콕국제공항의 연간 이용객은 1억5000만 명으로, 신라면세점은 글로벌 트래블 리테일 시장을 지속 확보하게 됐다.이번 운영을 연장하는 신라면세점 홍콩 첵랍콕국제공항점의 매장 규모는 약 3300㎡(약 1000평)으로, 출국장과 입국장 포함 총 6개 매장에 샤넬, 디올, 에스티 로더 등 글로벌 톱 브랜드들과 설화수, 후, 라네즈 등 국산 화장품 브랜드 포함 약 200여 개의 화장품, 향수, 패션, 액세서리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올해 상반기 레노베이션을 통해 디지털 요소를 도입, 새로운 매장 콘셉트를 선보이고 르라보, 킬리안, 펜할리곤스, 크리드 등 최근 트렌드로 떠오르는 니치 향수 브랜드 존을 구성한다.한편, 지난해 공개된 2022년 글로벌 면세점 순위에서 국내 면세점 중에서는 두 곳이 4위 안에 포함됐다. 신라면세점은 4위를 차지했으며 중국 국영면세점그룹(CDFG)이 1위, 스위스 듀프리가 2위, 롯데면세점이 3위에 올랐다.신라면세점 강상호 홍콩 법인장은 “전 세계 브랜드 파트너들과 함께 아시아 최대 허브 공항에서 글로벌 면세사업자로서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경쟁력 있는 쇼핑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2024.03.20 I 문다애 기자
외국계 은행, 작년 순이익 1조5564억원…6% 증가
  • 외국계 은행, 작년 순이익 1조5564억원…6% 증가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지난해 외국계 은행 국내 지점들의 순이익이 1조5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33개 외국계 은행 국내 지점의 작년 순이익은 전년(1조4680억원)보다 884억원 늘어난 1조5564억원으로 집계됐다. 본점 부실화 영향에 따른 영업 축소로 거액의 손실이 난 크레디트스위스 서울 지점은 이번 실적에서 제외됐다. 크레디트스위스를 포함할 경우 순이익은 1조1028억원으로 줄어든다.항목별로 보면 이자이익은 1조2323억원으로 전년보다 2838억원 감소했다. 외화 조달 금리 상승에 따라 순이자마진(NIM)이 하락한 영향이다. 유가증권이익은 전년 대비 2조4563억원 증가하면서 1조315억원 이익으로 돌아섰다. 전년도 급격한 금리 상승으로 손실이 발생했으나, 지난해 말 시장금리가 하락하며 국공채 등 채권 매매·평가이익이 발생한 덕분이다.외환·파생이익은 1조191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6506억원 줄었다. 환율·금리 변동성이 축소되고 거래 규모가 감소하며 파생 부문 이익이 크게 감소한 결과다. 금감원은 “외은 지점의 경우 현물환 매도, 선물환 매수 포지션에 따라 환율 상승 시 외환 부문은 손실, 파생 부문은 이익이 발생하는데 전년 대비 환율 상승 폭이 줄면서 외환 부문 손실 규모가 축소됐다”고 설명했다.충당금 전입액은 613억원으로 전년(496억원)보다 117억원 증가했다. 여신 관련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고정 이하 여신 비율 하락 등으로 감소했으나, 일부 지점에서 파생 관련 기타 손실 충당금이 늘었다. 금감원은 “외은 지점이 예기치 못한 대내외 금융 시장 불안에도 국내 외화자금 시장에 대한 외화 공급 등의 역할을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유동성 관리와 자본 확보에 만전을 기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했다.
2024.03.20 I 김국배 기자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 ‘美 생물보안법 통과’ 임박에 CDMO 사업 가속화
  •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 ‘美 생물보안법 통과’ 임박에 CDMO 사업 가속화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에이프로젠(007460)의 항체의약품 제조를 맡는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003060)는 미국 생물보안법(Biosecure Act) 통과 임박 소식에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을 가속하겠다고 19일 밝혔다. 에이프로젠 CI (사진=에이프로젠)앞서 미국 상원 국토안보위원회는 지난 6일 중국 바이오 기업과 거래를 제한할 수 있는 법안인 ‘생물보안법’을 11대 1로 통과시켰다. 생물보안법은 미국인 개인 건강과 유전 정보를 우려 기업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지난 1월 말 발의된 법안이다. 에이프로젠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유럽 제약 회사를 포함해 글로벌 바이오 제약 회사와 국내 대형 제약사 등 다수 기업이 오송 공장에 방문하거나 실사해 위탁생산을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며 CDMO 관련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해당 기업들은 에이프로젠의 관류식 연속배양인 퍼퓨전(perfusion) 방식의 항체 원료의약품 생산 기술뿐만 아니라 세계 최첨단 수준의 완제의약품 제조시설에도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송공장은 동물세포 배양을 통한 항체 원료의약품 생산시설과 다양한 제형의 완제의약품 생산시설을 모두 갖추고 있다. 에이프로젠은 원료의약품을 퍼퓨전 방식으로 생산한다. 퍼퓨전 방식 사용 시 1회 배양으로 배양기 크기의 30배에서 많게는 60배에 달하는 배양액을 얻을 수 있다. 퍼퓨전 방식으로 1000리터 배양기를 사용하면 1만5000리터 배양기 2대에서 4대를 전통적인 배양 방식인 페드배치(Fed-batch·유가식 단회배양) 방식으로 운용한 만큼의 배양액을 얻는 셈이다. 퍼퓨전 방식으로 생산되는 대표적인 의약품은 존슨앤존슨의 레미케이드가 대표적이다. 이 약은 100리터급 배양기 수십대를 이용해 퍼퓨전 방식으로 생산된다. 중국 우시바이오로직스나 아일랜드의 알보텍 등이 퍼퓨전 방식으로 항체 의약품을 생산하는 대표적인 회사이나 이들은 대부분 500리터 또는 1000리터 이하의 배양기를 사용한다.상시적인 상업생산을 위해 2000리터급 이상의 배양기로 퍼퓨전 방식 생산을 하는 회사는 전 세계에서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가 유일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에이프로젠 관계자는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 오송공장은 2000리터 배양기 4기를 이용해 연간 280만리터 이상의 배양액과 3000kg 이상의 항체를 생산 가능하다”며 “퍼퓨전 방식에 특화된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라고 말했다. 오송공장은 완제의약품 생산시설로 국내·외 바이오제약 기업이 더욱 주목하고 있다. 오송공장은 독일 보쉬(Bosch)가 제작한 바이알 충전기 1개 라인, 독일 옵티마(Optima)가 제작한 프리필드실린지 충전기 1개 라인, 미국 IMA가 제작한 동결건조기 2개 라인 등 최고등급의 최신 설비를 확보하고 있다. 이 공장은 액상, 동결건조, 프리필드실린지 제형의 완제의약품을 연간 각각 8000만병, 640만병, 6000만실린지씩 생산할 수 있다. 자동 주사장치인 오토인젝터 조립 라인뿐만 아니라 세계 최고 수준의 스위스 코버(Koerber) 2차 포장 장비까지 보유하고 있다. 특히, 오송공장의 프리필드실린지 라인은 국내에서 보기 드물게 무균, 무접촉 제조환경 통제 시스템인 아이소레이터(Isolator)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 공장의 아이소레이터는 제조사로부터 배송된 주사기 세트 등 원부자재의 포장을 사람이 뜯지 않고 포장된 채로 자동 멸균한 후 자동으로 이중 포장제를 무균환경에서 제거해서 원료의약품 충전장비에 이송한다. 모든 과정에서 사람 접촉 과정을 완전히 없앤 최신 시스템으로 국내에서는 유일한 장비이다.에이프로젠 관계자는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 오송공장의 독보적인 퍼퓨전 방식 원료의약품 제조 능력과 해외 선진 제약사들도 호평하는 최첨단 완제의약품 제조시설 보유하고 있다”며 “현재 협의 중인 국내외 바이오 및 제약 회사뿐만 아니라 미국 생물보안법 통과 시 한국에 관심을 둘 잠재적 해외 고객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CDMO 수주 활동을 펼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4.03.19 I 박순엽 기자
김동관 부회장, 한화오션 전략회의 참여…“집요한 변화 필요”
  • [단독]김동관 부회장, 한화오션 전략회의 참여…“집요한 변화 필요”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조선 계열사인 한화오션 경영 전략회의에 참여하며 직접 내부 점검에 나섰다. 한화오션(042660)이 경쟁사들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와중에서다.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지난 1월 17일(현지시각)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차총회에서 진행된 ‘세계 최초 탈화석연료 선박’ 세션에서 무탄소 추진 가스운반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세계경제포럼)19일 업계에 따르면 김동관 부회장은 토요일인 지난 9일 경남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열린 한화오션 경영 전략회의에 서울에서 화상으로 참여했다. 김 부회장은 주요 임원들과 각 사업 부문별 주요 현황을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한화오션의 본격적인 흑자 전환과 경영 정상화를 앞두고 근본적이고 더욱 집요한 변화의 움직임이 필요하다”며 업무 방식 혁신을 주문했다.김 부회장은 연초 김승연 회장이 신년사를 통해 강조한 ‘그레이트 챌린저(Great Challenger)’를 인용하며 기존 조선업의 틀을 넘어선 월등한 차별성을 갖춰야 한다고 언급했다. 앞서 김승연 회장은 올해 어려운 경영 환경에도 끊임없이 도전하는 그레이트 챌린저의 자세를 가져줄 것을 임직원에게 당부한 바 있다. 김 부회장은 “좋은 것을 넘어 위대한 것을 이루기 위해서는 기존 업무 방식에 타협하지 않는 완전히 새로운 창작자가 돼야 한다”며 “담당자 각자가 일의 온전한 주인으로서 책임감 있게 결정하고 더 빠른 의사결정을 위해 신속하게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지난해 한화그룹으로 편입된 한화오션은 올해 5월 출범 1주년을 맞는다. 김 부회장의 이번 회의 참여는 인수 후 통합 작업(PMI)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는지 점검하고 조직 문화를 다잡으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김 부회장은 기타비상무이사로 한화오션 경영에 참여하며 회사를 그룹 내 핵심 계열사로 키우고 있다. 한화그룹은 한화오션 인수를 통해 단순히 조선 사업에 진출한 것이 아닌 해양 시너지를 활용한 글로벌 사업 확장을 노리고 있다.한화그룹이 기존에 보유한 핵심역량과 한화오션의 설계·생산 능력을 결합해 지속 가능한 해양 에너지 생태계를 개척하는 ‘글로벌 혁신 기업’으로 성장시킨다는 게 김 부회장의 전략이다. 한화는 한화오션 출범을 계기로 기존의 우주·지상 방산에서 해양까지 아우르는 ‘육해공 통합 시스템’을 갖추게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전경.(사진=한화오션)하지만 출범 후 한화오션 주변 경영 환경은 어렵게 전개되고 있다. 체질 개선을 추진하고 있으나 대우조선해양 시절 쌓인 오랜 적자로 재정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경쟁사 대비 수주 성과가 뒤처지며 지난해 조선 3사 중 유일하게 연간 흑자 전환에도 실패했다. 지난해 HD한국조선해양(009540)은 연간 수주 목표(157억4000만달러)의 141.9%를 달성했고 삼성중공업(010140)은 목표(95억달러)의 87%를 채운 반면, 한화오션은 40억달러를 수주해 연간 목표(69억8000만달러)의 57.3%를 달성하는 데 그쳤다.올해도 이러한 기조는 이어지고 있다. 이날 기준 HD한국조선해양은 87억5000만달러를 수주해 연간 수주 목표(135억달러)의 64.8%를 채웠고 삼성중공업도 올해 수주 목표(97억달러)의 39%를 달성하며 순항하고 있다. 이와 달리 한화오션은 올해 수주 목표 자체를 밝히지 않았으며 현재까지 초대형 원유운반선 2척과 초대형 암모니아운반선 2척 등 5억1000만달러 외에 공식적인 수주 성과가 없는 상태다.조선뿐 아니라 회사가 미래 핵심 사업으로 키우고 있는 방산 분야에서도 난감한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한화오션은 HD현대중공업과 7조8000억원의 사업비가 걸린 KDDX 사업을 두고 첨예한 갈등을 벌이고 있다. KDDX를 둘러싼 갈등은 김동관 부회장과 절친으로 알려진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의 자존심 대결로까지 번지는 모습이다.김 부회장이 이례적으로 이번 한화오션 경영 전략회의에 직접 참여한 것은 내부 쇄신이 필요하다는 의지가 강하게 반영된 것이란 분석이다. 한화오션 측은 “이번 회의는 각 부문 간 긴밀한 소통과 업무 협력을 강화하고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을 협의하기 위한 자리였다”고 했다.
2024.03.19 I 김은경 기자
‘제포시아’부터 ‘SC제형’ 등장까지...셀트리온, 오크레부스 시밀러 영향은?
  • ‘제포시아’부터 ‘SC제형’ 등장까지...셀트리온, 오크레부스 시밀러 영향은?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미국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다발성경화증 치료제 ‘제포시아’가 5년 이상 장기 무재발 효능을 입증했다. 일각에서는 제포시아가 관련 경구제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는 있지만, 선두주자인 항체치료제 ‘오크레부스’의 매출에는 직접적인 타격을 줄 수 없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한편 최근 승인된 피하주사(SC)형 항체치료제 ‘케심타’부터 오크레부스SC와 그 바이오시밀러의 등장도 예고돼 있어 다발성경화증 시장이 분산될 예정이다. 국내에선 셀트리온(068270)이 오크레부스 바이오시밀러로 관련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제공=게티이미지, BMS, 로슈)◇5년 무재발 입증한 제포시아...시장 점유율은 1%우리 몸의 신경세포는 수상돌기와 신경세포체, 축삭 등으로 이뤄진다. 특히 일부 축삭에는 이를 감싸는 ‘미엘린 수초’가 존재한다. 절연체 역할을 하는 미엘린 수초 덕분에 신경 흥분이 빠르게 전달될 수 있다. 만성 자가면역질환인 다발성 경화증은 이런 미엘린 수초가 파괴될 때 발생하며 시력 상실이나 운동 장애 등 중추신경성 증상을 겪는다. 세계적으로 관련 환자는 250만~300만 명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18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비교적 최근인 2020년 BMS가 미국에서 승인받은 경구용 다발성 경화증 신약 제포시아(성분명 오자니모드)가 투약 후 5년 이상 의미있는 무재발률을 달성해 주목받고 있다.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일까지 미국 플로리다에서 열린 ‘다발성 경화증 치료연구위원회(ACTRIMS) 포럼에서 제포시아의 임상을 총괄했던 브루스 크리 미국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 교수는 “제포시아를 투약한 환자의 3분의 2에서 투약 후 6년 차까지 다발성 경화증이 재발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해당 질환의 장기 치료제로 제포시아가 유효하게 쓰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크리 교수에 따르면 제포시아의 임상 3상에는 2494명의 환자가 참여했고, 중도 이탈자를 제외한 1950명의 환자들은 평균 60.9개월 동안 제포시아를 복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환자에서 연간 재발률은 0.098%로 매우 낮았으며, 투약 후 60개월 차에 병변이 새롭게 나타났거나 확대된 비율도 0.79~0.93%로 미미하게 나타났다. 반면 피험자 중 조기에 제포시아 투약을 중단한 환자 544명 중 2.2%에서 다발성 경화증이 재발했다. 한편 제포시아 매출은 2022년 기준 2억5000만 달러(한화 약3300억원)로 전년(1억3400만 달러) 대비 87% 성장했다. 하지만 제포시아가 궤양성 대장염과 같은 적응증도 미국과 유럽 연합 등에서 승인받은 것을 고려하면, 해당 기간 다발성 경화증 관련 매출은 약 1억5000만~2억 달러 안팎이 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빈티지 마켓 리서치가 지난해 7월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 시장은 259억1000만 달러(34조5000억원)에 달한다. 매년 3.6%씩 성장해 2030년경 343억 6000만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이런 다발성경화증 치료 시장에서 2022년 기준 제포시아의 점유율은 1% 수준인 셈이다.다발성경화증 시장 성장 전망(제공=빈티지 마켓 리서치)◇“제포시아, 오크레부스 상대론 역부족...SC제형이 복병”현재 다발성경화증 시장을 주도하는 약물은 단연 스위스 로슈가 2017년 미국에서 처음으로 승인받은 정맥주사형 항체치료제 오크레부스(성분명 오크렐리주맙)다. 오크레부스는 다발성경화증을 일으키는 B세포 표면에 CD20을 타깃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오크레부스의 매출은 67억 달러(한화 약 8조9000억원)다. 이 약물은 정맥주사제이지만 6개월의 1번만 투약하는 방식으로 개발돼, 1~2차 치료 단계에서 쓰는 다양한 경구제 대비 많은 시장을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슈는 지난 2022년 오크레부스를 연 2회씩 2년간 투여받은 658명의 환자 가운데 75%에서 다발성경화증이 재발하지 않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미국에서 제포시아의 연간 투약 비용은 8만6250달러(한화 약 1억1100만원)로 오크레부스의 연간 투약 비용(7만1187달러)을 상회한다. 항체 신약 개발 업계 관계자는 “무재발률이 높게 나와 고무적이란 평가를 받는 제포시아가 신약이어서 주요국에서 가격이 만만찮다”며 “일반적인 항체지료제가 2주에 1회 정맥주사하는 것과 달리 오크레부스는 6개월 주기로 맞기 때문에 경구제라는 이점 역시 크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제포시아가 항체치료제 대비 비교우위를 가져가긴 어렵다는 의미다.다발성경화증 대상 SC제형 방식의 항체주사제가 시장을 확대할 전망이다. 2020년 8월 미국에서 승인받은 노바티스의 SC제형 ‘케심타’는 오크레부스처럼 CD20 타깃 항체치료제다. 월1회 투약하는 케심타의 지난해 매출은 22억 달러(한화 약 3조원)으로 전년 대비 9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로슈 역시 지난해 7월 오크레부스 SC제형의 임상 3상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SC제형의 항체 신약이 오크레부스 바이오시밀러가 등장하기 전에 다발성 경화증 시장을 주도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오크레부스의 주요 물질특허는 미국에서 지난해 12월에 만료됐으며, 주요 용법이나 용량 관련 특허가 2029~2030년 사이 만료될 예정이다. 셀트리온이 지난해 5월 미국 등에서 오크레부스 바이오시밀러 ‘CT-P53’의 글로벌 임상 3상을 승인받으면서 다발성 경화증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앞선 관계자는 “다발성 경화증에 재발률을 충분히 낮춘 항체약이 SC제형으로 시장에 침투하기 시작했다. 케심타에 이어 오크레부스 SC제형까지 나온다면 수년 뒤 바이오시밀러를 출시해도 시장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2024.03.19 I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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