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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 패러글라이딩, 사상 첫 세계선수권 전 종목 석권
-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전종목 금메달을 휨쓴 한국 패러글라이딩 대표팀. 사진=대한패러글라이딩협회[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대한민국 패러글라이딩이 세계선수권대회 출전한 이래 처음으로 전 종목 석권 위업을 이뤘다.한국 패러글라이딩 대표팀은 지난 6일부터 16일까지 북마케도니아 프릴뢰프에서 치뤄진 제11회 세계패러글라이딩정밀착륙선수권대회에서 남녀 개인종합, 단체전 우승을 휩쓸었다.이번 대회는 32개국 129명의 패러글라이딩 선수가 출전해 경쟁을 펼쳤다. 세계선수권대회는 2년마다 개최되며 각 나라의 국가대표선수단이 참가하는 가장 권위 있는 대회다.안승일(26)은 체코의 블라스티밀을 2포인트차로 따돌리고 개인종합 금메달을 따냈다. 안승일은 생애 처음으로 나선 세계선수권에서 대한민국 패러글라이딩 사상 처음으로 개인종합 금메달을 차지했다.여자종합에선 이다겸(30)이 동점자 결정원칙에 따라 체코의 마케타 토마스코바를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다겸은 단체전, 여자종합 금메달에 이어 개인종합 동메달까지 획득했다.김기현(56), 이성민(35), 이다겸, 조은영(27), 안승일, 유지훈(20) 등 6명의 선수가 출전한 단체전에서는 3라운드 합산 점수 10포인트로 체코를 9포인트차로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국가대표 선수단의 쌍둥이 자매 조은영(27, 동생)은 여자종합 3위에, 2019년도 여자챔피언 조소영(27, 언니)은 여자종합 4위에 올랐다.세계선수권에서 하나의 국가가 전 종목 금메달을 획득한 것은 2003년 슬로베니아대회 이후 18년 만이다.국제항공연맹(FAI)은 홈페이지를 통해 대한민국의 우승 소식을 전하면서 “대한민국의 활약이 엄청났다”며 “기상이 좋지 않아 단 하나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 상황에서 그들은 끝까지 냉정함을 유지해 선두를 지켜냈다”고 칭찬했다.박영종 대표팀 감독)은 “감독(팀리더)로서 수차례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했으나 시상식에서 애국가를 세 번 연속 듣게 될 줄은 몰랐다”고 소감을 전했다.이어 “우리나라 패러글라이딩 정밀착륙 종목의 위상이 그 누구도 의심할 수 없는 최고의 위치에 있다는 것을 확인한 자리였다”며 “선수층이 개성 넘치는 20대 젊은 선수들로 대부분 구성돼 있어 앞으로 더욱 우리 선수들의 성장이 기대가 된다”고 우승 소감을 말했다.패러글라이딩 정밀착륙 종목은 착륙장의 지름 2m 원 위에 놓인 16㎝ 전자타켓의 정중앙 0에 가장 가까이 착륙해야 한다. 100% 완벽한 착륙을 0점으로 채점하고 합산 점수가 가장 적은 팀이 우승한다.패러글라이딩 대표 선수들은 10월 1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 文대통령 “원전협력 확대되길” 슬로베니아 “주한대사관 개설 환영”
-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보루트 파호르 슬로베니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슬로베니아가 추진 중인 신규 원전 건설사업과 크르슈코 원전 1호기 설비 개선 사업에 같은 종류를 운영하고 있는 우수한 한국 기업이 참여해 양국 원전 협력이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문 대통령은 이날 미국 뉴욕 주유엔대표부 1층 양자회담장에서 파호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관계, 한반도 정세, 글로벌 협력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양 정상간 회담은 파호르 대통령이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계기로 슬로베니아 대통령으로서 공식 방한한 뒤 두 번째다.문재인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각) 뉴욕 주유엔대표부 양자회담장에서 보루트 파호르 슬로베니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문 대통령은 내년 수교 30주년을 맞아 “슬로베니아의 주한대사관 개설을 환영하며, 양국 간 인적·물적 교류를 촉진하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중·동부 유럽 물류 거점인 슬로베니아는 교역과 투자 확대 잠재력이 충분한 나라이며, 특히 코페르 항을 통한 운송을 통해 우리 기업의 물류 효율성이 향상되고 현지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음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파호르 대통령은 “코페르 항은 수년 내에 현대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유럽 진출을 희망하는 국가에게 열린 항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문 대통령은 슬로베니아의 올해 하반기 EU(유엔연합) 의장국 수임 축하 인사를 전하며 “EU와 한국은 인류 보편의 가치를 공유하며, 규범에 기반한 국제질서 유지를 위해 긴밀히 협력해 오고 있고, 한-EU FTA(자유무역협정) 발효 10주년을 계기로 미래성장 분야 협력을 더욱 확대해 한-EU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파호르 대통령은 “한국은 동북아 역내에서 중요한 파트너로, 슬로베니아와 공통점이 많다”면서 “슬로베니아는 한국으로부터 배울 것이 많고, 또 한국 역시 슬로베니아로부터 배울 것이 있을 것이며, 슬로베니아는 한국의 좋은 친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문 대통령은 “오는 12월 서울에서 개최될 예정인 ‘유엔 평화유지 장관회의’에 슬로베니아 외교·국방장관의 참석을 기대한다”고 했다. 정상회담에 이어 양국 정상에 대한 훈장 수여식이 이어졌다. 문 대통령은 파호르 대통령에게 ‘무궁화대훈장’을 수여했다. 이어 파호르 대통령은 문 대통령에게 슬로베니아 정부의 ‘특별공로훈장’을 수여했다.
- 가을이라도 다 같은 가을이 아니다[랜선여행]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계절이 바뀌면서 전 세계 곳곳에서 낙엽이 저마다의 색으로 물들어 가며 가을 정취가 물씬 느껴지고 있다. 부킹닷컴의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 여행객의 79%가 여행지를 선택할 때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고려한다고 밝힌 가운데, 가을은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하기에 최적의 시기다. 또한, 한국인의 56%가량은 야외 환경에 더욱 젖어들기 위해 좀 더 시골의, 발길이 많이 닿지 않은 색다른 경험을 찾는다고 응답했다. 다시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는 날을 기다리는 이들을 위해 상쾌한 가을 공기와 알록달록 물든 단풍을 만끽할 수 있는 이색적인 국내외 여행지를 선정했다. 당장은 해외로 훌쩍 떠나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이번에 소개하는 여행지들을 통해 가을 정취를 맘껏 누릴 수 있길 바란다. 크로아티아 프리트비체 호수 국립공원(사진=부킹닷컴)◇자연의 마법을경험하는 ‘프리트비체 호수 국립공원’ 프리트비체 호수 국립공원의 가을은 경이로움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크로아티아의 산악지대에 위치한 이곳은 크로아티아의 첫 국립공원으로 가장 오래됐을 뿐만 아니라 이곳에 자리 잡은 호수는 크로아티아에서 가장 큰 호수로 알려져 있다. 말라 카펠라산맥과 리츠카 플레이시비카 산맥 사이에 위치해 울창한 단풍 너도밤나무와 전나무 숲을 아우르고 있는 이곳은 특히 가을에 입이 떡 벌어질 정도로 화려한 단풍으로 뒤덮인 폭포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어 자연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제격이다. 산과 물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는 크로아티아의 자연 경관을 두 눈으로 직접 보고자 하는 여행객들이라면 빌라 파크 프리트비체에서 투숙하는 것을 추천한다. 라코비카 마을에 위치한 이 숙소는 플리트비체 호수 국립공원까지 차로 15분이면 이동할 수 있고, ‘리틀 플리트비체’라는 애칭이 있는 라스토케 마을까지는 차로 30분이면 이동할 수 있어 뛰어난 접근성을 갖췄다. 또한,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야외 바비큐를 즐기거나 말을 타고 숙소 근방의 들판과 숲을 탐험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가을을 느낄 수 있다.슬로베니아 블레드(사진=부킹닷컴)◇동화 속 숲속과 같은 매력을 선사하는 ‘블레드 호수’블레드 호수는 호수 한가운데 우뚝 서 있는 섬과 그 안에 자리 잡은 로마네스크 양식의 성과 낭만적인 성당이 함께 어우러져 신비로운 매력을 자아내는 곳이다. 일 년 내내 그림 같은 풍경을 자랑하지만, 특히 가을에는 블레드 호수를 둘러싸고 있는 나무들이 노란색, 갈색, 빨간색, 보라색 등의 다양한 색조로 물들어 잔잔한 호수 표면을 반사해 숨 막히는 절경을 만들어낸다. 가을에 이곳을 방문한다면 아침 일찍 호숫가를 산책하며 매혹적인 가을 풍경을 즐기거나 배를 빌려 섬까지 노를 저으며 주변을 360도로 충분히 둘러보는 것을 추천한다. 유서 깊은 19세기 건물에 자리하고 있는 펜션 빌라 프레셰렌은 블레드 호수 기슭에 바로 위치하고 있어, 야외 테라스에서 여러 빛깔로 물든 나무들과 호수를 조망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숙소 내 레스토랑에서는 세계 각지의 요리와 더불어 다양한 종류의 와인과 페이스트리를 맛볼 수 있고, 숙소 근처에는 블레드 성을 비롯한 관광 명소와 식당들이 즐비해 볼거리와 먹거리를 모두 중요시하는 여행객들에게 매력적인 숙소다.아이슬란드 후사펠(사진=부킹닷컴)◇따듯한 가을빛 폭포의 아름다움을 담을 수 있는 ‘후사펠’ 빙하 및 용암원으로 둘러싸여 자연의 신비로움을 간직한 후사펠은 아이슬란드 서쪽에 위치한 작은 마을이다. 이 마을은 그 자체로 아름답지만 주변에 아이슬란드의 가장 상징적인 폭포인 흐룬포사르와 바르나포스를 포함해 다양한 자연 경관들을 만나볼 수 있어 대자연을 생생하게 만끽할 수 있는 최고의 여행지 중 하나다. 흐룬포사르와 바르나포스는 서로 옆에 위치하고 있는데, 가을에 이 폭포들을 방문한다면 이곳을 둘러싼 단풍을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운이 좋으면 오로라마저 만나볼 수 있어 평생 잊지 못할 경험을 할 수 있다. 아이슬란드의 가을과 자연을 만끽하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호텔 후사펠을 추천한다. 이 숙소는 현대식 호텔의 편안함과 아이슬란드 자연의 경이로움을 한 데서 느낄 수 있는 곳으로 가을에 방문하면 가을 낙엽이 한층 더 운치 있는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외에도, 이 호텔은 골프장과 야외 온수풀을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투숙객들은 주변에서 하이킹, 사이클링, 승마 등 다양한 액티비티까지 즐길 수 있다.중국 주자이거우 국립공원(사진=부킹닷컴)◇가을의 알록달록 빛깔 감상 ‘주자이거우 국립공원’자연 애호가들이 꼭 방문해야 할 곳으로 꼽히는 중국 쓰촨 성 북부에 위치한 주자이거우 국립공원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자 세계생물권보전지역이다. 이 국립공원은 청록빛의 맑은 호수로 유명한데, 오화해는 다양한 색색깔의 모습의 수중 풍경을 담아내는 것이 특징이다. 가을이 되면 주변의 나무들이 빨간색, 주황색, 노란색 등 다양한 가을의 색깔로 변하면서 호수들은 특히 더 활기가 넘치고 멋진 모습을 뽐낸다. 이곳을 실제로 여행하고자 하는 여행객들은 민산산맥 산 중턱에 자리 잡고 있는 힐튼 주자이거우 리조트를 고려해봐도 좋을 것이다. 현대 건축과 티베트 건축이 융화되어 매력적인 디자인의 외관을 자랑하는 이 리조트는 푸른 언덕들로 둘러싸여 있지만, 불과 12km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 주자이거우 계곡 국립공원까지 위치해 가을에 이곳을 방문한다면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화려한 오색 단풍의 장관을 만낄할 수 있을 것이다.대한민국 단양(사진=부킹닷컴)◇하늘에서 패러글라이딩하며 즐기는 가을의 단풍 ‘단양’단양은 굽이굽이 흐르는 남한강과 울창한 산맥이 어우러져 자연을 사랑하는 여행객들에게 안성맞춤인 곳이다. 서울에서 남쪽으로 약 2시간 반 거리에 위치한 단양은 울긋불긋한 가을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문화와 역사 또한 즐겨보기에 좋은 여행지이다. 단양 여행객들은 패러글라이딩을 하며 하늘을 날면서 발아래의 오색 단풍을 감상해볼 수 있기에 버킷 리스트에 추가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중부내륙 관광 중심지 단양 여행객들은 소노문 단양을 눈여겨보길 바란다. 마운틴뷰와 리버뷰 객실을 보유하고 있어 울긋불긋 가을의 색깔을 감상하기에 제격이다. 이 숙소는 근처에 소금정공원, 수양개빛터널 등 다양한 명소가 위치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리조트 내 ‘오션플레이’라는 워터파크가 마련되어 있어 어린아이를 동반한 가족단위 여행객들에게 더욱 추천한다. \
- 코로나 이후 주목받을 여행지로 필리핀을 선정한 이유는?
- 필리핀 비간(사진=필리핀 관광청)[이데일리 강경록 기자]필리핀이 코로나19 이후 전세계적으로 주목 받을 여행지로 선정됐다.필리핀관광부는 최근 포브스 매거진이 선정한 ‘코로나 이후 전세계적으로 주목 받을 여행지 Top 7’ 에 필리핀이 이름을 올렸다고 8일 발표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유례없는 경기 침체 속에서 세계 관광 산업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세계 각국은 여행 규제가 전반적으로 완화되었을 때의 관광객들의 여행 붐에 대해 준비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과 함께 미국 경제·금융 전문지인 포브스 매거진의 자레드 라나한 여행전문기자는 “전세계에서 주목 받을 여행지“라는 테마로 필리핀을 포함하여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주목해야 할 관광지로 전세계 7개국을 선정했다. 포브스가 선정한 Top 7 여행지는 필리핀을 비롯하여 조지아, 슬로베니아, 튀니지, 에티오피아, 이란, 미얀마 등으로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 역사적인 유적지, 매혹적인 문화 체험 등의 매력을 보유한 국가로 코로나 이후 많은 이들이 찾는 여행지로 급부상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필리핀은 아름다운 해변과 모래 사장을 비롯하여 웅장한 산들의 경치, 세계문화유산으로 가득한 장소들이 여행객들에게 경외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극찬하며, 해변에서부터 도시에 이르기까지 일상의 번잡함에서 편안하고 여유로운 휴식을 원하는 다양한 취향의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독특한 경험을 제공하는 여행지라고 설명했다. 필리핀 시아르가오(사진=필리핀 관광청)전세계 여행객들이 주목하는 매력적인 여행지로서의 필리핀의 매력은 세가지로 압축할 수 있다. 첫째, 아름다운 해변은 필리핀의 상징이다. 글로벌 여행 매거진 콘데나스트에서 선정한 세계 최고의 섬에 여러 번 이름을 올린 보라카이를 비롯해 트래블앤레저 월드 베스트 어워드에서 세계 최고의 섬으로 꼽은 팔라완, CNN에서 세계 최고 서핑 명소 가운데 하나로 선정한 민다나오의 시아르가오, 세계적인 수준의 리조트들이 즐비한 세부, 보홀 등이 자리해 있다. 둘째, 필리핀에는 유서 깊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들이 자리해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루손 지역 북쪽에 자리한 16세기 역사 도시 유적지인 비간이다. 약 300년간의 스페인 식민지 역사가 그대로 보존된 예전 스페인 정취가 물씬 나는 도시로 오래된 건물들의 구조가 대부분 손상되지 않은 상태로 남아 있다. 비간 지역의 건축 양식은 필리핀을 비롯하여 중국, 유럽 등의 다문화적 요소가 결합되어 있어 동남아시아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도시경관과 문화경관을 갖추고 있는 특징이 있다. 1999년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으며, 2015년 뉴세븐원더스로부터 베이루트, 도하, 더반, 하바나, 쿠알라룸푸르, 라파스 등과 함께 새로운 세계 7대 불가사의 도시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곳에는 1800년대를 상징하는 랜드마크 성 바오로 대성당(이 위치한 플라자 살 세도와 비간의 대표적 관광 명소인 칼레 크리스 로고 거리가 있다. 셋째, 웅장한 산들의 경치 또한 필리핀의 매력 중 하나이다. 특히, 루손 지역에는 장엄한 코르디예라 행정 구역 고지대에 스펙터클한 규모의 이푸가오 계단식 논이 자리해 있는데, 이 곳은 산 속에 해발 2000~3000m 에 형성된 대규모 계단식 논이다. 이푸가오 계단식 논은 1995년에 등재된 또 다른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다. 이곳은 약 2000년전부터 가파른 비탈을 깎아 논을 만들고 벼농사를 지어 온 유서 깊은 지역이다. 필리핀 관광부 마리아 아포 한국 지사장은 “필리핀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전세계 여행객들에게 주목 받는 더욱 매력적이고 안전한 여행지로 다시 한번 거듭나고 있다. 이에 발맞추어 베르나데트 로물로 푸얏 필리핀 관광부 장관의 적극적인 주도 하에 현지 관광업계 종사자들의 백신 접종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글로벌 관광객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고 강조했다. 필리핀 이푸가오 계단식 논(사진=필리핀 관광청)
- B2B인력 확대·외부 인재 영입…유진로봇, ‘물류로봇’ 키운다
- 유진로봇의 자율주행 물류로봇 ‘고카트180‘. (사진=유진로봇)[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로봇 강소기업 유진로봇(056080)이 올해 기업간거래(B2B) 물류로봇 사업에 드라이브를 건다. 과거 힘을 줬던 로봇청소기 중심의 가전사업 대신 자율주행 물류로봇 ‘고카트’를 중심으로 한 B2B사업 비중을 대폭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유진로봇은 사내 B2B 영업 마케팅 부서의 인력을 대거 확충하고, 미국시장내 B2B 사업 경험이 많은 외부 임원들을 영입하는 등 체질개선에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유럽 등 해외시장 중심의 자율주행 로봇 수출을 확대, 물류 전반의 로봇화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다.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진로봇은 최근 AMS(Autonomous Mobility Solution·자율주행 솔루션)사업본부에 속한 B2B 영업 마케팅 부서의 규모를 전년대비 140% 이상 확대했다. 유진로봇이 B2B 관련 부서에 이처럼 대규모로 인력을 늘린 건 이례적이다. 더불어 유진로봇의 사내 연구조직도 B2B 분야에 초점을 맞춰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진로봇 관계자는 “회사가 올 들어 자율주행 물류로봇 분야에 힘을 주게 되면서 B2B 사업에 대한 지원이 확대됐다”며 “그간 청소로봇사업을 통해 개발한 자율주행기술을 심화시켜 시장 잠재력이 큰 물류시장에 접목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그간 유진로봇은 청소로봇사업에 공을 들여왔다. 2005년 소형 로봇청소기 ‘아이클레보’를 출시한 이후 지속적으로 후속 모델을 내놓으며 주도권을 잡으려고 했지만, 급변하는 시장 상황으로 인해 쉽진 않았다. 최근 유진로봇의 실적도 좋지 않은 상황이다. 올 1분기 1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2분기에도 12억원의 적자를 냈다. 유진로봇 입장에선 반전이 필요한 시점이었던만큼, 결국 B2B 물류로봇으로의 사업 재편을 통해 활로를 모색하는 모습이다. 유진로봇은 B2B 부서 강화와 더불어 사업을 총괄할 본부장급 임원도 외부에서 영입했다. 미국 보스톤 대학을 나와 현지 벤처기업에서 AT&T, 버라이즌 등 굴지의 통신사들을 상대로 B2B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박성익 AMS사업본부장이 대표적이다. 또한 B2B 마케팅을 키우기 위해 존스홉킨스 대학원 출신의 마케팅 전문가를 데려와 B2B 마케팅 팀장으로 앉히기도 했다. 기술적인 준비도 마쳤다. 유진로봇은 올해 모바일 로봇에 대한 국제표준 ‘ISO13482’ 인증을 받았다. 이동형 도우미 로봇, 신체 보조 로봇, 탑승용 로봇에 필요한 인증으로 유럽시장 수출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절차다. 국내에선 유진로봇이 유일한 인증 획득 업체다. 현재 유진로봇의 B2B 로봇사업의 주포는 자율주행 물류로봇인 ‘고카트’ 시리즈다. 고카트엔 유진로봇이 자체 개발한 3D라이다(LiDAR) 센서가 탑재됐다. 라이다는 자율주행 로봇의 ‘눈’에 해당하는 핵심 센서다. 사람이나 장애물을 인식해 충돌을 피하고 우회하는 자율주행을 구현한다. 유진로봇은 최근 적재하중 250kg의 ‘고카트250’을 출시하고, 유럽시장에 납품을 시작했다. 슬로베니아, 오스트리아 등 유럽 국가의 병원, 물류업체에 공급될 예정이다. 국제로봇연맹에 따르면 글로벌 물류 로봇시장 규모는 내년 225억 달러에서 오는 2028년 3493억 달러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유진로봇은 이 같은 물류로봇 시장의 잠재력을 믿고 공격적으로 투자를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오랫동안 B2C 영역인 청소로봇 사업에 매진했던만큼 단기간에 B2B 영역에서 성과를 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코로나19 이후 전 세계 물류로봇 시장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분명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얼마나 빠르게 체질을 변화시키느냐에 따라 성패가 갈릴 것”이라고 언급했다.
- 하루 평균 38명 자살, 자살원인 ‘정신질환·경제생활문제’ 가장 높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지금 이 시간에도 누군가 목숨을 끊는다. 시간당 1.5명, 하루 평균 38명이 자살한다.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자료에 따르면, 2019년도 한 달 평균 자살한 사망자 수는 1천 150명, 연간 1만 3,799명이 사망했다.OECD 자살률 1위라는 불명예도 여전히 한국이 갖고 있다. 우리나라는 10만 명당 24.6명이 자살로 사망한다. OECD 평균 사망률(11.0명)보다 2배나 넘는 수치다. 우리나라 다음으로 ▲리투아니아(21.6명) ▲슬로베니아(16.5명) ▲벨기에(15.9명) ▲일본(14.7명) ▲미국(14.5명) 순으로 자살률이 높다. 대부분 정신건강문제(34.7%)나 경제생활문제(26.7%)가 주요 자살 원인이다. 육체적 질병문제(18.8%), 가정문제(8.0%), 직장이나 업무문제(4.5%) 등으로도 자살을 택했다. 정신질환자는 8.6배, 만성질환자는 2.6배나 자살 사망 발생률이 높다. 우울장애나, 수면장애, 불안장애에서 자살률이 높아, 이 질환자는 특히 더 주의해야 한다. 자살원인별 자살현황.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강준 교수는 “우울증은 부정적이고 비관적인 생각에 몰입하는 왜곡된 인지를 갖게 한다”며 “자신을 무능하고 열등하며 무가치한 존재로 여겨, 자기비하적인 생각을 하게 되고 결국 자살 생각을 들게 만든다”고 말했다. 또 이강준 교수는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이 결핍되면 충동조절이 안되어 자살위험성이 높아질 수 있다”며 “심리적인 원인도 중요하지만, 생물학적인 원인도 간과하지 말고 약물학적인 치료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죽고 싶어” “내가 없는 게 낫겠어” 절망감·자기비하 표현 ‘자살 징후’… 평소 행동·표정 달라지면, 주의깊게 살펴야 “죽고 싶다”는 말을 평소와 다르게 자주하면 자살 징후일 수 있다. “더 이상 사는 것이 의미가 없어”, “유일한 해결방법은 내가 죽는 거야”와 같은 말도 위험하다. “나는 이제 가망이 없어”와 같은 절망감을 표현하기도 하고 “불안하고 초조해서 아무것도 못 하겠어”와 같이 불안초조증을 심하게 나타내기도 한다. 또 “내가 없어지는 것이 훨씬 낫겠어”, “나는 아무짝에도 쓸모없어”와 같은 자기비하도 위험한 자살 징후다.이상 행동 징후도 보인다. ▲평소 아끼던 물건을 주변 사람에게 나눠 준다 ▲다른 사람 몰래 약을 사 모은다 ▲위험한 물건을 감춘다 ▲표정이 없이 우울증상을 보인다 ▲주변 사람들과 관계를 단절하거나 대화를 회피하는 증상도 자살 징후일 수 있다. 이강준 교수는 “오랫동안 침울하던 사람이 뚜렷한 이유 없이 갑자기 평화스럽게 보이거나 즐거워 보이는 등 태도가 변하는 행동도 위험한 징후일 수 있다”며 “자살을 결정하면 오히려 차분해질 수 있어 한번 더 주의깊게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 ‘논쟁·충고’ 피하고 ‘경청·공감’ 자살예방 도움… 우울·불안감 있으면 적극적인 ‘상담·약물 치료’ 필요자살 징후를 보일 때 논쟁이나 충고, 훈계는 피해야 한다. “자살 같은 생각은 하지 말아라”, “네 부모님은 생각 안 하니?” 같은 말은 고통스러운 감정을 악화시킬 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자살징후를 보이는 사람 말에 경청하고 공감하는 것이 자살 예방에 도움 된다. 듣는 과정에서 구체적인 자살계획에 대한 정보를 알 수도 있다. 얼마나 위기에 처해있는지도 파악해 도움을 줄 수 있다. 이강준 교수는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은 누구도 나를 이해하지 못하거나, 얘기해도 소용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마음을 잘 열지 않는다”며 “그들의 말을 잘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자살 예방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자살 예방을 위해선 평소에 불안과 우울감을 줄이고, 잠을 푹 잘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우울한 기분이 들면 운동, 산책, 일기쓰기, 명상 등이 도움이 된다. 되도록 혼자 있는 시간은 줄인다. 속에 담아둔 힘든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친구도 도움이 된다. 불안 우울감이 계속되면 적극적으로 상담이나 약물치료를 받는 게 좋다. 만약 자살 위기가 닥친 위급한 상황이라면 지역에서 운영하는 ‘자살예방센터’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이 교수는 “자살은 우울감뿐만 아니라 순간적인 충동으로도 유발되기 때문에, 기분과 충동이 잘 조절되지 않고 괴롭고 힘들다면 혼자 해결하려고만 하지 말고 주변에 도움을 구하거나 정신건강의학과를 찾아와서 상담하고 약물치료를 받는 것을 권유한다”며 “심리적인 스트레스, 성격, 주변 환경뿐만 아니라 생물학적인 이유로도 자살사고가 나타날 수 있음므로 원인을 파악해서 마음을 조절할 수 있는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우울증 이미지.(무기력한 직장인 이미지)
- 20일부터 홍콩 입국시 3주 격리…韓 백신접종 증명서 불인정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홍콩 정부가 한국에서 발급된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서를 인정하지 않기로 했다. 한국이 세계보건기구(WHO) 지정 36개 선진규제기관국에서 빠져있는 탓이다.주홍콩 한국 총영사관은 19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홍콩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서의 인정 기준을 강화한다고 발표했다”며 “강화된 규정에 따라 20일부터 대한민국에서 발행된 백신 접종 증명서는 인정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일부터 우리나라 국민이 홍콩을 방문하려면 반드시 홍콩 비자를 발급받아야 하고 3주간 지정 호텔에서 격리해야 한다. 홍콩 정부는 홍콩, 중국 본토, 마카오, 세계보건기구(WHO)가 선진규제기관국으로 지정한 36개국에서 발행된 백신 접종 증명서만 인정한다. WHO 지정 선진규제기관국에는 미국, 일본, 호주, 오스트리아, 프랑스, 독일, 체코, 헝가리, 루마니아, 슬로베니아 등이 포함돼 있다.
- [도쿄올림픽]스포츠 클라이밍 서채현, 전체 2위로 결선 진출…6일 메달 도전
- 4일 일본 아오미 어반 스포츠 파크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예선. 서채현이 리드 종목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서채현(18·신정고)이 2020 도쿄올림픽 스포츠 클라이밍 결선에 진출했다. 서채현은 4일 일본 도쿄의 아오미 어번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스포츠 클라이밍 여자 콤바인 예선에서 최종 순위 2위로 결선에 올랐다. 서채현은 오는 6일 오후 5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결선에서 다른 7명의 결선 진출자와 함께 메달 경쟁을 벌인다. 이번 대회 정식 종목으로 처음 채택된 스포츠 클라이밍 콤바인 경기는 스피드, 볼더링, 리드 세 종목의 종합 성적으로 순위를 정한다. 각 종목의 순위를 곱한 점수가 낮은 순서대로 최종 순위가 결정되므로, 세 가지 종목에서 가능한 상위권을 기록해야 유리하다. 서채현은 스피드 17위, 볼더링 5위, 리드 1위로 세 개 순위를 곱한 합계 85점을 기록했다. 서채현은 첫 번째 종목 스피드(15m 높이의 경사벽을 빠르게 오르는 종목)에서 17위(10.01초)를 차지했다. 그러나 서채현은 두 번째 볼더링에서 ‘2T4z 5 5’의 기록으로 5위를 기록하면서 중간 순위를 10위로 끌어올렸다.볼더링은 4.5m 높이의 암벽에 다양한 인공 구조물로 구성된 4개의 코스를 로프 없이 통과하는 종목이다. 각 코스당 5분의 시간이 주어진다. 서채현은 4개 가운데 1, 2번 코스에서는 가뿐히 완등했으나, 3, 4번은 중간 홀드까지만 성공해 최종 ‘2T4z 5 5’를 기록했다. 꼭대기 홀드(돌출부)인 톱(top)을 2개 성공했고, 가운데 홀드인 존(zone)은 4번 찍었다는 의미다. 5 5는 톱과 존을 각각 5번씩 시도했다는 의미다.서채현은 자신의 주 종목이자 마지막 종목인 리드에서 압도적인 실력을 보여줬다. 리드는 로프를 묶고, 15m 높이의 암벽에 설치된 암벽을 6분 이내에 누가 더 높이 오르는지를 겨루는 종목이다. 오를 때마다 터치하는 홀드 개수로 점수가 매겨진다. 가장 높은 곳에 설치된 퀵드로에 로프를 걸면 완등이다. 서채현은 완등 지점 바로 턱밑인 홀드 40개를 오르며 리드 1위를 기록, 최종 순위가 2위로 껑충 뛰어 올랐다. 이날 예선 1위는 슬로베니아의 야냐 가른브렌트(22·슬로베니아·56점)가 차지했다. 서채현은 2위에 자리했고 일본의 노나카 미호(24·96점)와, 노구치 아키요(32·162점)가 각각 3위와 4위로 뒤를 이었다. 결선 진출자 8명 가운데 서채현은 최연소이자 유일한 10대로, 시상대에 오르게 된다면 그 자체만으로도 진기록이 될 전망이다. 김자인의 뒤를 잇는 특급 기대주로 불리는 서채현은 결선에서 메달 사냥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