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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487건

노브랜드 버거, 대체육 '노치킨 너겟' 2차 판매 20만개 또 완판
  • 노브랜드 버거, 대체육 '노치킨 너겟' 2차 판매 20만개 또 완판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노브랜드 버거의 대체육 너겟 ‘노치킨 너겟’이 빠른 완판 행진을 이어가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노브랜드 버거 ‘노치킨 너겟’.(사진=신세계푸드 제공)신세계푸드는 지난달 4일부터 2차 판매를 시작한 노치킨 너겟이 약 한 달 반만에 20만개가 추가 완판됐다고 24일 밝혔다. 노치킨 너겟은 앞서 지난 4월 첫 출시 한 달 만에 누적판매량 10만개를 돌파했다.신세계푸드는 노치킨 너겟의 인기 비결로 대체육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들어 동물복지나 환경보호 등 ‘미닝아웃’(meaning out, 가치관이나 신념을 기준으로 제품을 선택하는 행위) 소비 트렌드로 대체육을 ‘착한 단백질’로 인식한다는 분석이다.또 남녀노소 누구나 선호하는 사이드 메뉴인 치킨 너겟 형태로 개발해 저렴한 가격으로 선보여, 대체육을 처음 접하는 소비자들도 부담 없이 경험할 수 있도록 한 점도 인기 요인 중 하나로 꼽았다. 실제 노치킨 너겟은 출시 이후 MZ세대를 중심으로 입소문이 SNS를 통해 퍼지면서 판매량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신세계푸드 관계자는 “대체육 시장이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앞으로도 대체육과 이를 활용한 메뉴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1.06.24 I 김범준 기자
“기업의 깜찍한 거짓말 안통하는 시대…진정성이 중요”
  • [ESF 2021]“기업의 깜찍한 거짓말 안통하는 시대…진정성이 중요”
  • [이데일리 김정현 김나리 김가영 공지유 기자] “이제는 고객들이 정보를 주고받습니다. 기업 내부에서 일관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기업 내부 환경을 제대로 정비하지 않은 상태에서 마케팅을 하면 오히려 커다란 역풍을 맞게 됩니다. 기업 내부 환경이 정말 이런 메시지를 내도 괜찮을지 살펴야 합니다.”마케팅·창의력 전문가로 손꼽히는 ‘30년 광고쟁이’ 황보현 솔트룩스 부사장은 23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진행된 ‘제12회 이데일리 전략포럼 - 자본주의 대전환: ESG(환경·사회·지배구조)노믹스’ 마스터클래스3 세션에 연사로 나서 이같이 말했다.마스터클래스3 세션은 ‘ESG 브랜딩·마케팅·기술’을 주제로 진행됐다. 연사로 초대된 ‘브랜드 밸류 크리에이터’ 최소현 퍼셉션 대표와 황보현 솔트룩스 부사장, ‘정보기술(IT) 전문강사’ 김지현 전 카이스트 겸직 교수는 ESG 마케팅을 위해서 ‘진정성’이 중요하다고 일제히 강조했다.최소현 브랜드 밸류 크리에이터(퍼셉션 대표)와 황보현 마케팅·창의력 전문가(솔트룩스 부사장), 김지현 IT전문강사·저술가(전 카이스트 겸직 교수,왼쪽부터)가 23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 12회 이데일리 전략포럼:착한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에서 ‘ESG+ 브랜딩·마케팅·기술’이란 주제로 토론을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중요한건 ‘진정성’…깜찍한 거짓말 안통한다ESG 마케팅 전문가들이 일제히 진정성을 강조한 것은 고객들 간에 소통이 점점 더 활발해지면서다. 진정성이 없는 기업의 마케팅은 결국 어떤 고객에게는 들통나게 마련이고, 이 부분이 다른 고객들에게 급속도로 퍼지게 된다는 경험에서다.황 부사장은 일례로 남성용 데오도란트 회사 ‘AXE’와 비누, 샴푸 등을 만드는 ‘도브’ 사례를 들었다. AXE의 경우 데오도란트를 사용한 남성에게 비키니를 입은 수백명의 여성들이 전속력으로 달려가는 영상으로 광고를 찍었다. 여성을 성적 대상화했다는 비판을 샀다. 반면 도브는 소녀들의 자존감을 지키겠다는 광고를 제작했다. 모든 여성들이 자신을 아름답다고 생각할 권리가 있다는 내용과 이를 위한 펀드까지 만들겠다고 공언했다.문제는 AXE와 도브가 ‘유니레버’라는 기업을 모기업으로 하는, 사실상 같은 회사였다는 점이다. 한 네티즌이 이 같은 내용을 꼬집은 영상을 유튜브에 올렸고, 엄청난 조회수를 기록했다. 황 부사장은 이를 소개한 뒤 “유니레버는 이로 인해 치명적인 손상을 입었다”면서 “말하고 싶은 것은 기업의 ‘깜찍한’ 거짓말은 통하지 않는다. 기업 내부의 정비부터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진정성이 없는 것은 들통나게 돼 있다는 뜻이다.최소현 대표도 진정성을 강조했다. 최 대표는 “젊은 세대는 브랜드에 대한 명확한 선호를 표현하는 세대다. 가치를 더 단단하게 만들어서 ‘찐팬’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ESG가 체화되지 않는다면, 작은 실수로 등을 돌린 팬을 다시 되돌리기는 불가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 대표 역시 기업과 고객 간의 관계가 일방향에서 쌍방향으로 바뀌었다는 점을 그 이유로 들었다. 최 대표는 “과거에는 한 기업이 리더십을 가지고 자신이 만든 브랜드를 고객에게 일방향으로 설명했다면, 최근에는 함께 만들어가는 브랜드 내재화가 중요해졌다”면서 “MZ세대를 저는 넥스트 제너레이션이라고하는데, 신념을 중시하고 가치소비를 하는 이 세대는 공감하는 브랜드에게는 무한 애정을 주기도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브랜드 내재화가 중요하다. 브랜드 안의 식구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누가 어떤 가치를 만드는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ESG, 기술과 철학의 시대…기술 도움 받아야ESG 마케팅을 위한 기술의 중요성도 화두에 올랐다. 김지현 전 교수는 “많은 기업들이 ESG를 꿈꾸고 추진하고 있지만, 비용이 많이 들 수 있다는 점과 사회에만 도움이 되고 기업이익에는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면서 “그런 측면에서 디지털 기술의 역할이 크다”고 말했다.김 전 교수는 그러면서 “디지털 기술이 회사 제품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 어떻게 고객 현의를 높일 수 있는지에 집중하면 ESG 경영에 빠르게 도달할 수 있다”면서 “회사 프로세스를 기술 기반으로 바꾸면 회사가 건강해지고 구성원이 즐거워질 수 있다. 그렇게 되면 당연히 사회가 즐거워진다”고 했다. 황 부사장도 기술의 중요성에 동의했다. 황 부사장은 “결국은 기업 철학을 바뀌어야 한다. 10년 전 어떤 회사 광고를 하려고 회장을 만나 기업 철학을 물었는데, 기업 철학을 만들어달라고 하더라. 이렇게 되면 힘들다”면서 “기업 철학은 기술로 표현할 수 있다. 이제 기업에 필요한 것은 철학과 기술”이라고 말했다.ESG에 대한 토론도 있었다. 최 대표가 “중소기업은 시작조차 엄두를 내지 못 하지 않나”고 묻자, 김 전 교수는 “오히려 중소기업이 쉽다. 중소기업은 인력이 작아서 (기업 철학을) 명확하게 공유하는 게 쉬울 수 있고, ESG에 대한 설득이 빨라질 수 있다”고 했다.
2021.06.23 I 김정현 기자
"이재명식 기본소득과 다르다"는 이준석, 全국민 재난지원금도 반대
  • "이재명식 기본소득과 다르다"는 이준석, 全국민 재난지원금도 반대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여권 유력 대선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기본소득과 전 국민 재난지원금에 대한 입장을 공개 질의한데 대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자신이 얘기하는 기본소득이 이 지사와는 다른 개념이라고 선을 그으며 이재명 지사가 제안하는 국토보유세나 탄소세 등 목적세를 신설을 통한 기본소득 지급에도 분명한 반대 의사를 밝혔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예방해 환담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앞서 지난 20일 이 지사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공정성을 중시하는 이준석 대표님께 드리는 공개질의’라는 글을 통해 △선별복지는 공정성에 반하고 기본소득은 공정성에 부합한다는 생각이 바뀌었는지 △기본소득이나 그에 준하는 전국민 보편재난지원금에 찬성하는지 △당 정강정책과 대표의 신념에 어긋나는 일부 당원들의 정책 주장과 기본소득 공격에는 어떤 입장을 갖고 있는지 물었다. 그는 “이준석 대표께서 저서에서 ‘국민 전체에 지급하는 수당은 공정성 시비가 없으니 기본 소득에 찬성한다‘면서 ’청년수당이나 노령연금은 특정 계층에게만 혜택을 주니 반대한다‘고 했다는 보도가 있다”고 거론하면서 “기본소득은 국민의힘 정강정책 제1조1호이고 직전 김종인 비대위원장이나 이 대표가 주장하는 정책이지만, 당원들이 하위 소득자만 골라 소득 지원을 하자는 안심소득, 공정소득 등을 주장하며 기본소득을 공격한다”고 주장했다. 전날 베스트셀러에 오른 2년 전 출간한 인터뷰집 ‘공정한 경쟁’에서 이 대표는 젠더, 청년정치, 북한, 경제, 교육, 보수의 미래 등 6가지 주제에 대해 소설가 강희진씨의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기본소득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날 이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기본소득이 워낙 복잡한 주제라서 이준석이 언급하는 `다른 복지제도를 일원화해서 지급하는 기본소득`과 이재명식의 `따로 줄 것을 주고 또 더 주자는 기본소득`은 다를 것”이라며 “물론 국토보유세, 탄소세, 데이터세를 신설하자는 이재명식에 대해서는 명쾌하게 반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보편적 재난지원금이랑 기본소득이랑 그저 돈 주는 것이라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큰일 난다”면서 “재난지원금은 이미 소비 진작에 대해 한계성을 드러냈고, 진정 어려운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을 늘리기 위해서는 소상공인 손실보상에 대해 소급적용할 수 있도록 계속 민주당을 압박해 달라”고 당부했다.그러면서 이 대표는 “이 지사는 지금은 매번 한정된 재원 내에서 `A를 쓰냐 B를 쓰냐`의 논쟁에서 `A도 쓰고 B도 쓰자` 이런 식의 답변으로 일관하고 계신다”며 비판하기도 했다.
2021.06.21 I 이정훈 기자
“예쁜 쓰레기 줄이자”…패션·뷰티 업계, 제로웨이스트 '열공'
  • “예쁜 쓰레기 줄이자”…패션·뷰티 업계, 제로웨이스트 '열공'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환경의 달을 맞아 국내 패션·뷰티 기업이 쓰레기를 줄이는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 트렌드에 앞장서며 환경친화적인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최근 환경을 중시하는 ‘그린슈머’(Green+Consumer) 바람이 불면서 브랜드를 선택할 때 환경과 윤리를 우선순위로 삼는 소비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이러한 흐름을 타고 패션·뷰티 브랜드들은 친환경 소재 사용을 늘리고 공병 수거와 리필존을 운영하며 다양한 방식으로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하고 있다.(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자연 분해 포장재 사용, 리필존 운영 등 친환경 행보 ‘눈길’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 16일부터 온라인몰 ‘에스아이빌리지’를 통해 배송하는 모든 제품의 포장재를 종이로 바꿨다. 포장 박스를 비롯한 모든 포장재와 부자재는 산림관리협의회(FSC) 인증 소재로 생산한 종이로 만든다. 당연히 100% 재활용할 수 있어 별도 처리 없이 분리 배출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연간 50t 이상 비닐 폐기물을 감축할 것으로 기대된다.젝시믹스는 애슬레저 뷰티 콘셉트의 코스메틱을 론칭하면서 비닐백 대신 자연에서 쉽게 분해되어 없어지는 생분해 비닐 봉투를 사용해 탈(脫)플라스틱 행보에 동참하고 있다. 친환경 비닐 전문기업 ㈜리그라운드와 함께 만든 친환경 백은 환경부 인증 EL724 원료를 사용해 개발한 것으로, 매립 시 180일 이내 물과 이산화탄소로 100% 생분해되고 일반쓰레기로 분류되어 소각 시에도 미세먼지나 발암물질이 배출되지 않는다.국내 최초 비건 화장품 브랜드 멜릭서도 생분해 지류로 만든 종이 포장재를 사용해 쓰레기 줄이기에 동참하며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제품 리필, 공병 수거 등으로 화장품 용기 재사용을 권장하는 브랜드도 있다. 이니스프리는 지난달 23개의 공병을 분쇄해 만든 공병 공간을 리뉴얼 오픈했다. 매장 곳곳의 벽지와 바닥재는 23만 개 공병 분쇄물로 제작했다. 이니스프리는 공병공간에서 지속 가능한 라이프를 주제로 한 ‘플레이 그린 클래스’를 열어 소비자와 적극적으로 소통한다는 방침이다.비건 뷰티 브랜드 아로마티카도 브랜드 철학을 담은 플래그십 스토어 ‘아로마티카 제로 스테이션’을 운영 중이다. 리필스테이션으로 샴푸와 오일, 보디워시 등 총 18개 종류의 아로마티카 대표 인기 제품들을 리필할 수 있다. 소비자가 가져온 빈용기에 원하는 만큼 소분해 구매도 가능하다.한국에스티엘이 지난 4월 선뵌 마이쉘 브랜드 숄더백(사진=한국에스티엘)◇제로웨이스트 화보 공개부터 패션 아이템 출시까지 활발한세엠케이의 어반 캐주얼 브랜드 앤듀는 제로웨이스트 콘셉트의 화보 공개로 미닝아웃(자신의 신념을 소비행위를 통해 표현하는 것) 소비를 추구하는 MZ(밀레니얼+Z)세대에게 친환경 소비의 의미를 전달하고 있다. 캠페인 화보 속에서 모델은 일회용 비닐봉지 대신 다회용 네트백을 활용하거나 플라스틱을 대체한 대나무 칫솔을 사용하는 등 일상 속 제로웨이스트 스타일을 자연스럽게 표현해냈다. 이외 앤듀는 친환경 폴리 리사이클 소재를 사용한 하이넥 점퍼 등 환경과 스타일을 동시에 챙길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컨셔스(Conscious) 패션 아이템들을 출시하고 있다.사만사타바사와 롯데쇼핑의 합작법인 한국에스티엘은 지난 4월 친환경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마이쉘’(My Shell)을 론칭했다. 친환경 소재를 선호하는 소비자 취향을 반영해 폐페트병, 폐원단에서 추출한 ‘리젠’ 원사를 주소재로 사용해 만들었다. 포장지도 100% 사탕수수의 부산물을 활용한 크래프트에 ‘얼스팩’을 채택했다. 얼스팩은 한 그루의 나무도 베지 않고 표백을 하지 않아 친환경적이며, 미생물에 의해 생분해된다. 삼성물산 패션 부문의 빈폴 액세서리도 지난 4월에 폐페트병을 재활용한 ‘호두 니트백’을 출시했다. 또 미국 국제 안전 규격 기관의 친환경 품질인증(그린카드)을 획득한 ‘나무백’도 내놨다.패션업계 관계자는 “MZ세대는 가치 소비에 대한 긍정적 구매 태도를 보여 친환경 상품에 대한 관여도가 높다”며 “패션 브랜드도 이에 맞춰 소재 선정부터 포장까지 환경에 신경을 쓴 지속 가능한 패션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1.06.19 I 윤정훈 기자
김동관 대표 "친환경 기술로 기후변화 실질 해결책 제시할 것"
  • 김동관 대표 "친환경 기술로 기후변화 실질 해결책 제시할 것"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한화는 작은 발전이 큰 변화를 불러올 수 있다는 신념으로 전 세계적인 기후변화에 대응하겠습니다.” 김동관(사진) 한화솔루션(009830) 대표는 31일 ‘2021 P4G정상회의’ 기조연설에서 “한화는 매 순간 혁신을 통해 눈에 보이는 진전을 만들 것”이라며 “스마트하고 경제성 있는 친환경 기술을 개발해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P4G(Partnering for Green Growth and the Global Goals 2030)는 정부·기업·시민사회가 공동으로 기후 변화에 맞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고자 설립한 글로벌 협의체다. 첫 회의가 2018년 덴마크에서 열린 데 이어 지난 30·31일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 회의가 진행됐다. 김동관 대표는 이날 ‘더푸르른 지구를 위한 저탄소 에너지 해법’을 주제로 열린 에너지세션에 기조연설자로 강단에 섰다. 본회의 연설자로 나선 국내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는 김 대표가 유일하다. ◇기존 설비로 ‘탄소 배출 저감’ 기술 혁신 필요김 대표는 “기존 생산설비를 활용하면서도 획기적으로 탄소 배출을 줄이는 기술 혁신이 필요하다”며 그 해결책 가운데 하나로 수소 혼소 발전 기술을 소개했다. 수소 혼소 발전은 가스 터빈에서 수소와 액화천연가스(LNG)를 함께 태워 전기를 생산한다. H2GT 기술을 활용하면 종전 LNG 발전에 비해 이산화탄소를 30% 이상 줄이고 산화질소 배출도 막을 수 있다. 한화솔루션 자회사인 한화종합화학은 지난 3월 세계적 가스 터빈 업체인 미국 PSM과 네덜란드 ATH를 인수해 국내 최초로 수소 혼소 발전 기술을 확보했다. 현재 수소를 최대 65%까지 혼합 가능하며, 향후 이를 100%까지 확대해 탄소 배출을 대폭 줄이겠다는 목표다. 김 대표는 “H2GT 기술은 탈탄소화 퍼즐의 한 조각에 불과하지만 그 잠재력을 활용해 발전소 사업을 혁신하면 커다란 변화를 현실화할 수 있다”며 “실질적 해결책을 우선적으로 채택해 가시적 성과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드웨어 넘어 소프트웨어까지 혁신해야”아울러 그는 탄소 배출을 줄이고자 하드웨어(HW) 구축을 넘어 소프트웨어(SW) 혁신을 통해 효과적으로 친환경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는 해결책도 제시했다. 김 대표는 “다양한 에너지 소비 패턴을 지닌 도시에서는 수요와 공급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도 효율적으로 탄소를 감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 해답은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술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화솔루션이 지난해 12월 인수한 미국 소프트웨어 업체 ‘그로윙 에너지 랩스’(GELI·젤리)를 소개했다. 젤리는 사용자의 전력 소비 패턴 데이터를 AI 기술로 분석해 태양광 등 친환경 에너지원에서 생산한 전력을 가장 효율적 요금으로 소비자에게 제공하고 남은 전력을 다른 곳에 판매하는 가상발전소(VPP) 운영을 위한 핵심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김 대표는 기술 혁신과 함께 사회적 연대와 협업을 통해서도 더 많은 지역 사회에 지속적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한화는 세계 각국의 지역사회와 정부기관의 지원으로 한국 등 세계 전역에 50만그루 이상 나무를 심어 ‘유엔 사막화 방지 협약’으로부터 모범 사례로 인정받았다”고 말했다.
2021.05.31 I 경계영 기자
이마트, 과일·채소 재생 용기 도입…플라스틱 연 1000톤↓
  • 이마트, 과일·채소 재생 용기 도입…플라스틱 연 1000톤↓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이마트는 오는 6월 1일(화)부터 플라스틱 팩에 포장된 과일·채소 상품에 재생 PET(페트) 소재를 적용한 ‘재생 플라스틱 용기’를 도입한다고 30일 밝혔다.(사진=이마트)이마트에 따르면 재생 플라스틱 용기는 분리수거 된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재생 원료로 만들었다. 폐플라스틱을 엄격한 기준에 따라 선별·세척·가공한 재생 원료를 활용해 씻거나 껍질을 벗겨먹는 과일에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먼저 이마트는 구매 후 바로 먹는 조각 과일을 제외한 과일 플라스틱 팩 전 상품에 재생 PET 50%를 사용한 재생 플라스틱 용기를 도입한다.기존 이마트 과일 플라스틱 팩 상품의 경우 100% 신규 PET 원료를 사용해왔지만, 이마트는 친환경 기조에 발 맞춰 재생PET 원료 50%, 신규 PET 원료 50%을 활용한 재생 플라스틱 용기로 전환하는 것이다.채소 팩 상품의 경우 선제적으로 전체 플라스틱 팩 사용량 중 27% 가량을 재생 원료를 사용한 플라스틱 팩으로 전환했다. 순차적으로 재생 PET 사용 비중을 55%까지 확대할 예정이다.이마트는 이번 재생 플라스틱 용기 전환을 통해 연간 1000톤 이상의 플라스틱 사용량을 절감한다는 목표다.2020년 기준 이마트가 판매하는 과일·채소의연간 플라스틱 팩 사용량은 약 2,101톤 수준이다. 이마트는 연간 플라스틱 사용량의 52% 수준인 1099톤을 재생 PET 원료로 전환해 신규 플라스틱 생산을 줄이고 플라스틱 폐기량을 절반 수준으로 낮출 방침이다.이는 한국인 1인당 연간 플라스틱 소비량(98.2kg, 16년 통계청 기준)과 비교했을 때 연간 약 1만명 이상이 사용하는 플라스틱 소비량을 감축하는 수준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신규플라스틱 소재 사용 대비 탄소배출량을 최대 79%까지 절감 가능하다.이에 더해 이마트는 오는 6월부터 토마토 팩을 시작으로 플라스틱 포장 상품 전 품목에 분리배출과 재활용에 용이한 ‘수(水)분리 이지필(Easy-peel)’ 라벨 스티커를 적용할 계획이다.‘수분리 이지필’ 라벨 스티커는 기존 유포지 라벨대비 쉽게 떼어지는 특수 라벨로 깔끔한 제거가 가능해 분리배출과 재활용에 용이하다. 혹시라도 미제거 된 라벨 스티커의 경우, 수분리 기능을 통해 재활용 센터 내 세척 과정 중 자동으로 스티커가 분리된다.이처럼 이마트가 적극적인 친환경 행보에 나서는 이유는 자신의 신념과 가치관을 담아 소비하는 ‘미닝아웃 소비(가치소비)’ 트렌드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최진일 이마트 신선담당 상무는 “친환경과 지속가능 경영을 위한 기업의 노력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앞으로도 작은 실천들을 모아 진정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에 앞장 서는 이마트 신선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1.05.30 I 함지현 기자
운동하고, 쓰레기도 줍고…'남극 펭귄' 함께 지켜자
  • 운동하고, 쓰레기도 줍고…'남극 펭귄' 함께 지켜자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여가 액티비티 플랫폼 프립을 운영하는 프렌트립과 데상트코리아는 환경의 달 6월을 맞아 비대면 친환경 캠페인 ‘언택트 플로깅 챌린지’ 참가자를 선착순 모집한다고 26일 밝혔다.‘언택트 플로깅 챌린지’는 각자의 일상에서 거리두기를 유지한 채, 플로깅(Plogging, 조깅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운동)에 동참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인증하는 친환경 액티비티다. 최근 신념에 따라 소비하고 활동하는 MZ세대의 ‘미닝아웃’(Meaning out) 트렌드를 반영해 데상트의 친환경 제품과 프립의 친환경 활동을 경험하며, 환경보호를 실천하고 확산할 수 있도록 캠페인을 기획했다.참가자들에게는 데상트가 아티스트 원라이프와 함께 친환경 메시지를 담아 제작한 펫 라이프(PET LIFE) 플로깅 키트를 제공한다. 플로깅 키트는 △친환경 재활용 소재를 적용한 티셔츠와 △친환경 비닐 △크래프트지백 △장갑 △타포린백 △스티커 등으로 구성됐다.챌린지 참여 방법은 간단하다. 배송받은 티셔츠와 키트를 착용한 뒤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플로깅을 진행하면 된다. 프립과 데상트는 친환경 캠페인에 동참하는 참가자를 응원하고자 인증자를 대상으로 데상트 PET LIFE 컬렉션 15% 할인 쿠폰과 참가비 전액 프립 에너지(포인트) 환급 혜택을 제공한다.프립 관계자는 “친환경 활동에 관심이 많은 프립 고객들이 더욱 즐겁게 환경보호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데상트와 콜라보 캠페인을 준비했다”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협업을 통해 환경문제를 인식하고 확산할 수 있는 액티비티와 이벤트를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데상트코리아 관계자는 “스포츠를 사랑하는 만큼 지구를 지켜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환경 보호 액션을 지속해서 제안해 나갈 예정”이라며, “환경을 위한 착한 움직임에 많은 기대와 동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언택트 플로깅 챌린지는 오는 6월 9일까지 프립 회원이라면 누구나 선착순 참여할 수 있다. 플로깅 활동은 6월 17일부터 30일간 2주간 진행된다. 자세한 모집 일정 및 혜택은 프립 앱 또는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21.05.27 I 강경록 기자
"코로나로 환경문제 주목"...'생태·환경' 관련서 판매량도 '쑥'
  • "코로나로 환경문제 주목"...'생태·환경' 관련서 판매량도 '쑥'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코로나19로 생활 패턴이 변화됨에 따라 플라스틱 및 일회용 등 생활 쓰레기 증가 문제가 화두 되며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실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제로 웨이스트, 친환경 제품 소비, 용기내 챌린지 등 적극적으로 환경 문제를 해결하려는 행동으로 이어지며 관련 도서들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예스24가 ‘생태·환경’ 카테고리의 도서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대비 2020년 해당 분야 도서 판매가 217.5%로 급격하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후 환경 및 기후변화, 생태계 파괴와 같은 이슈가 수면 위로 올라오며 동물과 자연, 사람이 공존하기 위해 변화해야 된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는 추세다. 실제 작년 ‘사회 정치’ 분야의 ‘생태·환경’ 카테고리 베스트셀러를 살펴보면 ‘코로나 사피엔스’를 포함해 ‘침묵의 봄’, ‘2050 거주불능 지구’ 등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조명하고 경각심을 일깨우는 내용의 도서들이 상위에 올라 있다.예스24 관계자는 “환경 문제는 꾸준히 이슈화 돼왔지만, 최근 직접적으로 환경 문제들을 직면하며 자신이 살아가는 환경에 관심을 갖고, 직접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관련 도서의 구매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와 더불어 자신의 신념과 가치관을 중시하는 MZ세대를 중심으로 가치소비와 필환경이 주목받으며,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가지는 연령층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점도 관련서의 구매 성장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생태·환경 도서 연령별 구매율을 살펴보면 2019년 대비 2020년 2030세대의 관련 도서 구매율이 소폭 상승했다. ‘제로 웨이스트’ 관련 도서 구매율에서도 2030세대들의 구매율이 51.7%로 높게 나타났다.
2021.05.27 I 김은비 기자
패션업계에 부는 ESG 강화 행보…"기술·인프라 변화올 것"
  • 패션업계에 부는 ESG 강화 행보…"기술·인프라 변화올 것"
  • LF ‘헤지스’ 3D 패션쇼(왼쪽) 및 한섬의 친환경 인테리어 마감재를 직원들이 들고있는 모습. (LF 유튜브 영상·한섬 제공)[이데일리TV 이혜라 기자] 패션업계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제품 출시는 물론 폐기 과정도 친환경 방식을 채택하거나 사회적 배려 대상자를 위한 제품 출시 등이 잇따르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F(093050)의 캐주얼 브랜드 ‘헤지스’가 이달 초 ‘3D 가상 패션쇼’를 열었다. 3D 공간에서 가상 모델들이 출시 예정인 가을·겨울 컬렉션 제품을 입고 런웨이를 걷는 형식이다. LF는 디자인, 샘플링, 수정 작업 등 의류 제작의 모든 과정을 3D 이미지로 구현해 실행했다. LF 관계자는 “실물 중심의 의류 샘플 제작 과정을 생략해 폐기물·에너지 낭비를 평균 55% 줄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섬유 폐기물과 에너지 낭비가 패션업계의 문제점으로 지적돼 온 만큼 이를 통해 친환경 혁신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한섬(020000)은 올해부터 재고 의류 폐기 과정을 친환경 방식으로 바꿨다. 매년 폐기되는 재고 물품을 업사이클링 과정을 통해 인테리어 마감재로 재사용하는 식이다. 재고 제품을 불태워 폐기하던 기존 처리 방법이 환경 보호에 역행한다는 지적을 고려한 행보다.지난해 9월 삼성물산 `하티스트 앰배서더` 1기로 선발된 최경민 공연기획자(왼쪽), 최국화 앵커(중앙), 채수민 댄스스포츠 선수. (사진: 삼성물산)삼성물산(028260) 패션부문은 지난 2019년부터 국내 대기업 의류업계 가운데 유일하게 장애인 의류 브랜드 ‘하티스트’를 운영 중이다. 하티스트는 장애인들의 신체적 특성을 고려해 설계된 어댑티브 패션 브랜드로, 휠체어 장애인들의 불편함을 줄이고 다양성을 존중하는 의류를 선보이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관계자는 “올해부터 실제 휠체어 사용자 고객 중 ‘하티스트 앰배서더’를 선정해 R&D(연구개발) 과정 및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에 함께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판매 수익금 전액을 장애인 지원사업에 활용하고 있다”며 “더 많은 패션 기업들이 동참해 장애인의 패션 권리가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전문가들은 패션업계의 ESG 행보가 더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ESG가 강조되고 있는 만큼 기업의 지속가능성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또 제품 소비를 통해 자신의 신념을 드러내는 ‘미닝아웃(Meaning out)족’이 업계의 주요 소비층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점에서 ESG 경영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최명화 서강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ESG는 기업의 지속가능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인 만큼 장기 경영 전략이 될 것”이라며 “이는 기술, 인프라, 인식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패션업계 변화에 주목할 만 하다”고 설명했다.
2021.05.24 I 이혜라 기자
테러범 아이폰도 안 풀어준 애플, 중국에는 개인정보 내줬다
  • 테러범 아이폰도 안 풀어준 애플, 중국에는 개인정보 내줬다
  • 지난해 10월 아이폰12 출시를 앞두고 중국 상하이 애플스토어 앞에 중국 소비자들이 줄을 서 있는 모습(사진=AFP)[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애플이 중국 당국에 중국 고객들의 개인정보를 넘겨 온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의 20%를 책임지는 중국에서 영업을 계속하기 위해 애플이 신념을 저버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1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전·현직 직원 17명과 애플 내부문서, 보안 전문가들을 인터뷰해 애플이 중국 당국의 개인정보 검열을 도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2017년 6월부터 시행된 중국의 사이버보안법에 따라 중국 아이폰 고객 데이터를 중국 정부와 중국 국영기업이 소유한 서버에 양도했다. 중국 내에서 수집된 개인정보는 중국에 보관해야 하도록 의무화한 데 따른 것이다. 보안 전문가들과 애플 엔지니어들은 NYT에 “애플의 양보로 중국 정부가 사용자 개인정보에 접근하는 것을 막기 어렵게 됐다”고 지적했다. 지난 2016년 2월 애플이 테러범의 아이폰 잠금을 해제해달라는 FBI 요청을 거절한 뒤 한 시위자가 “나는 애플을 지지한다”는 종이를 들고 있다(사진=AFP)6년 전 테러범의 개인정보도 보호해야 한다는 애플의 신념과 정반대다. 애플은 지난 2015년 12월 크리스마스 행사를 하던 미 캘리포니아주 장애인 복지센터에서 총격을 가해 14명을 숨지게 한 용의자의 아이폰 5C 잠금을 풀어 달라는 미 연방수사국(FBI) 요청을 거부했다. 휴대전화를 강제로 열어보게 하는 새 운영체제는 곧 악당을 위한 백도어(우회 경로로 데이터에 접근하는 프로그램)를 만드는 것과 같다는 이유에서다. 애플은 중국 규칙에 위배될 것 같은 앱을 사전에 제거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애플은 천안문 광장, 중국 파룬궁, 달라이 라마, 티베트와 대만 독립 등 중국이 껄끄러워하는 주제에 대한 앱을 검사하기 위해 별도의 앱 리뷰어를 고용했다는 것이다. 억만장자 궈원구이가 중국 공산당 비리를 폭로하기 위해 쓴 앱 검열이 대표적이다. 지난 2018년 2월 중국 당국이 궈원구이 앱 차단을 애플에 요구하자, 애플 임원들로 구성된 검토위원회는 중국 앱스토어에서 제거해야 할 내부 명단에 그의 이름을 추가했다고 한다. 궈원구이가 중국 정부의 블랙리스트에 올랐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5달 뒤 궈원구이가 다시 앱 등록을 신청하면서 중국 앱스토어에 그의 앱이 등장했다. 당시 애플은 이를 승인한 담당자를 해고했다. 애플 측은 해당 담당자의 실적이 부진했기 때문이라는 입장이다.타임스에 따르면 2017년 이후 중국 앱스토어에서 5만5000개의 앱이 삭제됐다. 이 중 3만5000개는 게임이고, 나머지 2만개는 외국 뉴스와 동성애 데이트 서비스, 암호화된 메시지앱 등 다양하다. 중국 정부는 민주화 시위를 조직하고 인터넷 규제를 회피하기 위한 도구들도 죄다 차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 1분기 애플의 전 세계 매출 가운데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다. 177억달러 규모다. 과거 테러범 개인정보도 보호해야 한다는 신념을 굽히지 않던 애플이 정작 중국 소비자의 개인정보를 당국에 넘긴 것은 중국 시장을 잃어서는 안 된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2021.05.18 I 김보겸 기자
 ‘불가리스 사태’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사퇴...“자식에 경영권 안 줘”
  • [밑줄 쫙!] ‘불가리스 사태’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사퇴...“자식에 경영권 안 줘”
  •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요약을 찾아 나서는 2030 세대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뉴스를 지금의 언어로 쉽게 전하는 시간. 밑줄 쫙, 집중하세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5인의 장관 후보자들이 선서하고 있다. 왼쪽부터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사진=연합뉴스)첫 번째/5개부처 장관 인사청문회 ‘슈퍼화요일’국회는 4일 국토교통부를 비롯한 5개 부처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열었어요.국토부 노형욱과 해양수산부 박준영을 비롯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임혜숙, 고용노동부 안경덕, 산업통상자원부 문승욱 장관 후보자가 검증 대상이에요.국민의힘 등 야당은 부인의 도자기 대량 반입 의혹으로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른 박준영 후보자에 대해 송곳 검증을 펼쳤어요.특히 위장전입·외유성 출장 등 의혹에 휩싸인 임혜숙 후보자와 관사 재테크 논란과 위장전입 의혹이 제기된 노형욱 후보자를 두고 여야가 격돌했어요.또 안경덕·문승욱 후보자의 청문회에서는 최저임금, 청년 일자리, 탈원전 정책 등이 쟁점이 됐어요.한편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6일부터 7일까지 열려요.◆野, “임혜숙은 여자 조국” 난타...與, 방어에 진땀이날 국민의힘은 △아파트 다운계약 △위장전입 △가족 동반 외유성 출장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무자격 지원 △논문 표절 등 임혜숙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열거하며 ‘자진 사퇴’를 요구했어요.국민의힘 간사인 박성중 의원은 임 후보자의 가족 동반 외유성 출장 의혹에 대해 “공무 출장에 가족을 데려간 게 당연하다는 식의 답변을 보고 아연실색했다”며 “공과 사를 구별하지 못하는 사람이 어떻게 정부 부처를 이끄나.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어요.박대출 의원은 임 후보자가 지난해 11월 더불어민주당 당적을 가진 상태에서 과기연 이사장직 공모에 지원한 것을 두고 "응모 자격에 '정당에 소속되지 않은 사람'이라고 명시돼 있다"며 "이것은 부정 입학이며 입학 취소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어요. 이어 임 후보자의 가족 동반 외유성 출장 논란과 관련해서는 "국가 세금을 이용한 무임승차, 무임 숙박이자 연구비 부정 사용"이라고 지적했어요.박 의원은 "명색이 장관 후보자란 사람들이 밀수, 절도, 탈세 등 무슨 유치장 대기자들"이라며 "의혹·하자 종합세트인 임 후보자를 두고 '여자 조국'이냐는 말까지 나온다"라고도 했어요. 그러면서 "임 후보자가 임명되면 문재인 정권의 레임덕에 터보엔진을 달게 될 것"이라고 쏘아붙였어요.반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임 후보자 방어에 주력했어요. 다만 일부 논란에 대해서는 임 후보자의 처신이 다소 잘못됐다는 지적도 나왔어요.민주당 우상호 의원은 과기연 지원 자격 논란과 관련해 "박대출 의원의 지적대로 응모 시점에서의 자격이 맞다"라면서 "(임 후보자는) 그렇게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어요. 그는 가족 동반 출장 문제와 관련, "우리나라는 공적 업무시 가족을 동행하는 데 국민 정서가 열려있지 않다. 가족 동행은 썩 바람직하지 않다. 겸허히 답해야 한다"고 했어요.윤영찬 의원은 "공과대학의 경우 해외출장시 가족을 동반하는 관행이 있지 않느냐"며 "주최 측에서는 가족 동반을 장려하는 문화도 있지만 국내는 여전히 그런 문화가 없다. 문화적 차이가 있는 것"이라고 했어요.여당 간사인 조승래 의원은 "장관 후보자도 인격을 가진 사람"이라며 "파렴치한이라는 식의 표현은 인사청문회 자리에서 부적절하다. 야당은 인격 모독성 발언에 대해서는 주의하라"고 요구했어요.한편 임 후보자는 자신을 둘러싼 각종 논란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거듭 사과했어요. 다만 NST 이사장 지원 당시 당적 보유 논란과 배우자에 대한 ‘논문내조’ 의혹은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어요.그는 NST 이사장 공모에 지원할 당시 더불어민주당 당적을 갖고 있어 지원 자격에 맞지 않는다는 국민의힘 박대출 의원의 질의에 "NST에 문의한 결과 임명 당시에만 당원이 아니면 된다는 답을 받았다"며 "초빙 공고에 문제가 있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어요.거듭된 질의에도 "공정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정당에 소속되지 않아야 한다는 취지다. 공고에 실수가 있었을 것"이라며 "응모 자격을 눈여겨보지 않았기 때문에 제가 이해한 대로 진행했다"고 밝혔어요.또 본인과 배우자가 교수 시절 제자의 논문을 표절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학생이 해당 논문의 공동저자 또는 제1저자로 들어가서 문제가 없다"며 "남편은 핵심적 아이디어부터 논문의 전반적 기술까지 제1저자 역할을 충분히 수행했다"고 말했어요.해당 논문이 남편의 부교수 승진에 기여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도 "이 논문 없이도 승진에 필요한 충분한 점수를 확보했다"고 반박했어요.◆野, 노형욱 ‘관테크’ 질타이날 청문회에서 진땀을 뺀 건 임 후보자 뿐이 아니예요. 노형욱 후보자도 과거 세종시 아파트 특별공급 재테크 논란과 위장전입 의혹 등이 제기돼 연신 사과했어요.노 후보자는 4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영순 의원이 세종시 아파트 특공 논란에 대한 입장을 묻자 "당시 세종시 행복도시가 초기 단계라 정주여건이 좋지 않아 이전 촉진 차원에서 여러 대책이 있었고 그에 따라 아파트를 분양받았다"며 "하지만 여러 사정상 결과적으로 실거주는 못하고 매각하게 됐다"라고 설명했어요.그러면서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지금과 같은 부동산 상황과 국민 눈높이에서 보면 불편하게 느낄 것으로 생각하며, 경위와 상관없이 송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말했어요.그러나 야당은 이 문제를 계속 지적했어요.국민의힘 이종배 의원은 "후보자는 세종시 아파트 특공을 통해 갭 투기를 한 것"이라고 몰아붙였어요. 그는 "후보자는 당시 대출 2억여원을 끼고 아파트를 분양받고는 등기하자마자 바로 전세를 주고 대출금을 갚았고, 나중에 80%의 시세차익을 남기고 팔았으니 이런 것이 갭투기가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어요.같은 당 박성민 의원은 "후보자는 (국무조정실 근무 시절) 세종시 집은 세를 놓고 관사에 살았는데, 본인 아파트는 근무처에서 300m 떨어져 있었지만 관사는 3㎞나 떨어져 있었다"며 "왜 굳이 자신의 집에 들어가지 않고 관사에 거주했느냐"라고 질의했는데요.노 후보자는 "당시 저희 집에 세입자가 들어온 지 7~8개월밖에 되지 않아 세입자를 보호하기 위해 관사에 머물렀다"라고 답했어요.노 후보자 가족이 위장전입한 의혹도 거론됐어요.이종배 의원은 "노 후보자는 자식들을 서울 서초구에 있는 학교에 보내기 위해 처제 집 등으로 위장전입한 사실이 드러났지만 아직 제대로 된 사과도 하지 않았다"라고 지적했어요.이에 노 후보자는 "경위와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송구하다"라며 "지금 돌이켜보면 사려 깊지 못한 행동이었다고 생각하고, 많이 반성하고 있다"라고 말했어요.박성민 의원도 "당시 자녀 교육을 위해 위장전입한 것이 아니냐"라고 따져 물었고, 노 후보자는 "부적절한 주소 이전에 대해 송구하다고 말씀드렸다"면서도 미국에 교육 파견 갔다가 귀국하는 과정에서 사정이 여의치 않아 그렇게 됐다는 취지로 답했어요.◆박준영 “도자기, 집에서 사용” 해명에...“궁궐서 살았냐”박준영 후보자에 대해서는 후보자 부인의 ‘고가 도자기 밀수 의혹’이 도마 위에 올랐어요.국민의힘 김선교 의원은 후보자 부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사진을 꺼내들며 주영국 한국대사관 공사참사관 시절 도자기와 장식품을 가정생활에 사용했다는 박 후보자의 해명이 거짓이라고 몰아붙였어요.김 의원은 "외교부에 확인해보니 후보자가 (영국에서) 지냈던 거처가 30평밖에 안 된다"며 "영국에서 궁궐에서 살았나"라고 꼬집었어요. 그러면서 "샹들리에는 사진에 보이는 것만 8개"라며 "처음 접했을 때 난파선에서 보물 건져 올린 사진인 줄 알았다"고 비판했어요.박 후보자는 "사진 보면 중간에 2개가 현재 집이다. 카페 창업 전에 가정에 달아놨던 것"이라며 장식품들을 실제 가정에서 사용했다고 주장했어요.김 의원은 지난해 10월 30일 열린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관계부처 회의에 박 후보자가 불참한 이유가 부인의 도자기 판매행위를 도우려 했기 때문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어요. 회의에 불참한 다음 날 박 후보자의 부인이 영국에서 들여온 장식품과 도자기 개봉 사진을 SNS에 올렸다는 것이에요.김 의원은 "국가 차원에서 관계부처 회의를 개최하는데 만약 후보자가 도자기와 장식품 정리 때문에 회의에 불참하고 배우자를 도왔다면 장관은 둘째치고 고위공직자로서 기본적 자세가 안 된 것"이라고 지적했어요.이에 박 후보자는 "저뿐만 아니라 9개 부처 중 5개 부처는 실장과 국장이 대리참석했다"며 "휴식이 필요해 휴식을 취한 부분은 맞다"고 해명했어요.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남양유업 본사에서 '불가리스 사태'와 관련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두 번째/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불가리스 논란 책임지고 물러나겠다”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불가리스의 코로나19 억제 효과’ 논란에 대해 사과하고 회장직 사퇴를 발표했어요. 홍 회장은 경영권도 자녀에게 물려주지 않겠다는 입장도 밝혔어요.홍 회장은 4일 오전 강남구 남양유업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모든 것의 책임을 지고자 남양유업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어요.이날 홍 회장은 “먼저 온 국민이 코로나로 힘든 시기에 불가리스와 관련된 논란으로 실망하시고 분노하셨을 모든 국민과 현장에서 더욱 상처받고 어려운 날들을 보내고 계신 직원, 대리점주, 낙농가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어요.이어 “국민의 사랑을 받아왔지만 제가 회사의 성장만을 바라보면서 달려오다 보니 구시대적인 사고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소비자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고 말했어요. 그러면서 “2013년 회사의 ‘(대리점 물량) 밀어내기’ 파문과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저의 외조카 황하나 (마약) 사건, 지난해 발생한 온라인 댓글 등 논란이 생겼을 때 회장으로서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나서서 사과드리고 필요한 조치를 취했어야 했는데 많이 부족했다”고 덧붙였어요.특히 홍 회장은 “자식에게도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고 밝혔는데요. 이는 홍 회장의 장남 홍진성 상무(기획마케팅총괄본부장)가 이번 사태에 책임이 있는 것은 물론 회삿돈 유용 의혹을 받는 점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돼요. 홍 상무는 회사 비용으로 고급 외제차를 빌려 자녀 등교 등 개인적 용도로 사용한 의혹이 제기된 지난달 보직 해임됐어요. 이광범 남양유업 대표는 전날 임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사의를 밝혔어요.홍 회장은 마지막으로 "혁신을 통해 새로운 남양을 만들어갈 우리 직원을 다시 한번 믿어 주시고 성원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어요.이번에 홍 회장이 직접 현장에 나와 입장을 표명한 데 대해 업계는 주목하고 있어요. 과거 2013년 대리점 갑질 사태, 2019년 외조카 황하나 씨의 마약 범죄 혐의 당시에도 남양유업은 홍 회장 명의의 입장문을 내고 대국민 사과를 했으나 홍 회장 본인이 공식석상에서 고개를 숙이지는 않았어요.한편 남양유업 창업주 고(故) 홍두영 명예회장의 장남인 홍 회장은 1990년 대표이사 사장에 오른 뒤 2003년부터 회장직을 맡아왔어요. 회장 취임 이후 '맛있는 우유 GT', '프렌치카페 카페믹스' 등 히트 상품을 내놨지만 이번에 불가리스 파문까지 잇따라 구설에 올랐어요.◆‘불가리스 사태’ 21일 만홍 회장의 이번 사과와 사퇴 발표는 ‘불가리스 사태’가 일어난 지 21일 만이에요.남양유업은 지난달 13일 한국의과학연구원 주관으로 열린 ‘코로나 시대 항바이러스 식품 개발’ 심포지엄을 개최했는데요. 이날 심포지엄에서 박종수 남양유업 항바이러스 면역연구소 소장은 불가리스 제품이 코로나19를 77.8% 저감하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발표했어요. 인체를 대상으로 한 실험이 아닌 세포 실험이란 명확한 한계가 있었음에도 이에 대한 설명이 생략됐어요.이에 대해 질병관리청은 인체 대상의 연구가 아니어서 효과를 예상하기 어렵다고 일축했어요.또 식품의약안전처는 남양유업을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해 경찰 수사도 진행되고 있어요. 식품표시광고법 제8조에 따르면 ‘질병의 예방·치료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인식할 우려가 있는 표시 또는 광고’는 금지하고 있어요.여기에 식약처는 남양유업 세종 공장 관할 지자체인 세종시에 영업정지 2개월도 요청했어요.이후 불가리스 효과를 과장했다는 비판이 쏟아지며 소비자들 사이에서 2013년 ‘대리점 갑질 사태’ 이후 또다시 남양유업 제품 불매운동이 벌어졌어요.이에 불가리스 사태로 피해를 입은 대리점주들도 단체 행동에 나설 계획인데요. 전국대리점주협회는 지난달 29일 이광범 대표 퇴진과 대리점 정상화를 위한 방안 마련을 촉구했어요. 협회는 남양유업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전국 모든 대리점이 주문을 거부하겠다는 입장을 본사 측에 전달했어요.◆대리점 갑질부터 특허 침해까지...끊임없는 논란남양유업은 지난 2013년에도 일명 ‘대리점 갑질 사태’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는데요. 당시 본사 영업사원이 대리점주에게 폭언을 하며 물량 밀어내기(강매) 갑질을 하는 녹취록이 공개된 게 시작이었어요. 해당 논란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대대적인 불매운동으로 이어져 남양유업은 국내에서 유일무이하게 10년 가까이 불매운동 대상이 됐어요.이후 홍 회장은 대국민 사과를 했는데요. 사과가 무색하게 사내 결혼이나 출산한 여직원을 계약직으로 전환하는 등의 사내 성차별 논란이 연이어 터지면서 추락한 기업 이미지는 좀처럼 회복되지 않았어요.또 2019년엔 홍두영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씨가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되면서 부정적인 기업 이미지가 다시 한 번 굳어졌어요. 지난해 10월에는 홍보대행사 직원을 동원해 경쟁사 매일유업에 대한 비방 댓글을 달게 한 혐의(명예훼손)로 홍 회장을 포함한 임직원 6명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돼 부정적 이미지에 쐐기를 박았어요.뿐만 아니라 지난달 30일에는 남양유업 건강기능식품 ‘포스티바이오틱스 이너케어’의 제품용기가 hy(옛 한국야쿠르트) ‘엠프로3’ 특허를 침해했다는 주장까지 제기됐어요. 남양유업이 지난 2월 출시한 해당 제품은 알약이 뚜껑 부분에 분리 보관돼 있고, 뚜껑을 열면 알약과 음료를 한 번에 섭취할 수 있는데요. 이는 먼저 출시된 엠프로3와 섭취 방식, 용기 크기, 형태 등이 유사해요. 두 제품 뚜껑은 서로 바꿔 끼울 수 있을 정도예요. 엠프로3는 지난 2019년 출시됐어요.해당 뚜껑의 특허권은 중소기업인 내추럴웨이가 보유하고 있는데요. 내추럴웨이가 해당 뚜껑을 hy에 납품하고 있고, hy는 해당 제품을 사용한 출시권을 가진 상태예요. 이에 내추럴웨이와 hy는 공동으로 남양유업을 대상으로 특허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어요.한편 남양유업에서 이처럼 잡음이 끊이지 않는 이유에 대해 일각에서는 오너 일가 중심의 폐쇄적인 조직 문화를 근본 원인으로 꼽았어요. 실제로 남양유업은 표면적으로는 오너인 홍 회장이 경영에 참여하고 있지 않지만 오너 일가의 회사 지배력이 절대적이에요. 홍 회장 개인 지분만 51.68%고 이를 포함한 총수 일가 지분이 53.85%에 달해요. 또 남양유업 사내이사 4명 중 3명이 홍 회장 가족이에요. 이광범 대표이사(상무)를 제외하면, 홍 회장과 장남 홍진석 상무, 어머니 지송죽씨가 등기임원이에요. 빌 게이츠가 그의 아내 멀린다와 결혼생활을 마무리하기로 했다.(사진=AFP)세 번째/재산만 146조원...빌게이츠 부부 27년만에 이혼세계적 억만장자 부호이자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소프트(MS)의 공동 창업자 빌 게이츠가 아내 멀린다 게이츠와 이혼하기로 합의했어요.빌 게이츠와 멀린다는 3일(현지시간) 각자의 트위터를 통해 공동성명을 발표했는데요. 이 성명에는 27년간의 결혼 생활을 끝내기로 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고 로이터·AFP 통신이 보도했어요.이들은 “지난 (결혼 생활) 27년간 우리는 3명의 놀라운 아이들을 키웠고, 모든 사람이 건강하고 생산적인 삶을 영위하도록 하기 위해 전 세계에서 일하는 재단도 설립했다”고 했어요. 이어 “우리는 이 임무에 대한 신념을 여전히 공유하고, 재단에서 계속 함께 일하겠지만 우리 인생의 다음 단계에서 부부로서 함께 성장할 수 있다고 더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어요. 그러면서 “이 새로운 삶을 개척하기 시작하는 동안 우리 가족에게 생활공간과 프라이버시를 보장해달라”고 덧붙였어요.다만 더 자세한 설명은 없어 구체적인 이혼 사유가 관심을 끌고 있어요.이들 부부는 관할 법원에 이혼 신청서도 제출했는데요. 법원에 제출한 이혼 신청서에서 “결혼이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파경에 이르렀다”며 “재산을 어떻게 나눌지를 합의했다”고 밝혔어요.또 세 자녀 가운데 막내가 최근 만 18세가 돼 민법상 미성년자가 없다면서 자신들이 제출한 이혼에 따른 재산분할 합의를 승인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어요. 재산은 무려 146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재산 분할 내용은 자세히 공개되지 않았어요.◆“제프 베이조스에 이은 폭탄선언...‘자선계(界)’ 흔들리게 돼”전 세계 부호 순위를 평가하는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빌 게이츠의 재산은 1305억달러(약 146조2000억원)로 세계 4위 수준이에요. 아직 재산 분할에 대한 구체적인 절차가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역대 가장 값비싼 이혼 기록 중의 하나로 남을 가능성이 커요.빌 게이츠는 현재 260억 달러(약 29조원) 규모의 MS 주식 1.37%를 보유하고 있어요. 또 캐나다 국영철도, 포시즌스 호텔, 미국 에너지 기업과 부동산 등을 소유하거나 지분을 일부 보유하고 있어요. 미국 워싱턴에 약 1900평의 대규모 저택을 비롯해 별장을 세계 곳곳에 갖고 있기도 해요.이에 뉴욕타임즈는 “두 사람의 이혼으로 전세계적인 자선사업과 공중보건·비즈니스 분야에 충격파가 몰아칠 것”이라며 “이들은 전세계 정부와 기업, 비영리기관 최고위층에 모두 접근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민간인이었다”고 전했어요.로이터는 2년 전 온라인 유통기업 아마존 창업자인 대부호 제프 베이조스의 이혼에 이어 이들 부부의 이혼으로 ‘자선계(界)’가 흔들리게 됐다고 촌평했어요.앞서 기업인의 이혼 중에는 제프 베이조스의 2019년 사례가 ‘역대급’으로 남았는데요. 베이조스는 재산 분할로 아마존 전체 주식의 4%를 헤어지는 배우자 메켄지에게 넘겼어요. 이 주식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383억 달러로, 한화 약 44조8000억원이에요.베이조스는 당시 재산분할 뒤에도 1148억 달러(약 134조원) 상당의 아마존 지분을 소유해 세계 최고 부호 자리를 유지했어요.월스트리트저널(WSJ)이 포브스를 인용해 보도한 세계 부호 순위에서 1위는 제프 베이조스예요. 이어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회장,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빌 게이츠 순이에요.한편 빌 게이츠와 베이조스 외에도 이혼의 재산 분할 액수가 상위 기록으로 남아있는 이들이 있어요.지난 1998년 이혼한 미디어 재벌 루퍼트 머독은 재산 분할액이 17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어요.연예계에서는 영화배우 멜 깁슨이 지난 2006년 이혼하면서 4억2500만 달러를 당시 아내에게 넘겨 이목을 끌었어요. 이는 멜 깁슨 자산의 절반으로 할리우드 이혼사에서 최고액이었던 것으로 전해져요.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는 결혼한 지 4년만인 1989년 파경을 맞으면서 재산분할액은 1억 달러를 기록했어요. 스타 커플로 주목을 받았던 조니 뎁과 앰버 허드는 15개월 만에 결혼 생활에 종지부를 찍었으며, 앰버 허드는 700만 달러를 받아 모두 기부했어요.또 스포츠 스타 중에는 농구선수 마이클 조던이 1억6800만 달러를, 골프 선수 타이거 우즈가 1억1000만 달러를 지불했어요.◆직장동료→모범부부→자선동반자빌 게이츠 부부가 이혼 발표를 터트리면서 27년 간 ‘모범 부부’ 면모를 보여온 이들의 발자취에도 관심이 쏠려요.빌 게이츠(65)와 멀린다(56)는 각각 31세, 22세이던 1987년 직장에서 처음 만났어요. 빌 게이츠가 1975년 세운 MS에 멀린다가 합류하면서예요.두 사람은 컴퓨터에 대한 관심이 비슷했던 것으로 보이는데요. 빌 게이츠는 어려서부터 컴퓨터 프로그래밍에 몰두한 괴짜 소년이었고, 하버드대를 2년만에 박차고 나와 MS를 세웠어요. 멀린다도 학창 시절부터 컴퓨터 게임과 프로그래밍에 관심을 키워오다 듀크대 졸업 후 첫 직장인 MS에 발을 디뎠어요.이들이 결혼에 골인한 것은 1994년이에요. 결혼식은 하와이에서 열렸고, 신랑인 빌 게이츠는 이미 억만장자인 상태였어요.이어 27년간 이어진 결혼 생활에서 이들은 동반 성장했어요. 빌 게이츠가 MS를 이끌면서 세계 최고 부자로 올라서는 동안 멀린다도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의 공동 설립자로 어깨를 나란히 했어요. 두 사람은 2000년 세운 이 재단을 함께 운영하면서 지구촌 기아와 불평등 퇴치, 교육 확대에 힘쓰는 동지로 공식석상에 동반했어요.특히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뒤에는 백신 개발 지원에 전념하며 '모범 부부'의 면모를 이어갔어요.부부는 서로에 대한 애정을 공개적으로 드러내기도 했어요. 빌 게이츠는 2020년 밸런타인데이에 인스타그램에 멀린다와 다정하게 찍은 사진을 올리고 "이 여정에서 더 좋은 파트너는 없을 것"이라고 썼어요.다만 두 사람 사이에 어려운 때가 없지는 않았던 것으로 보여요. 멀린다는 결혼 25주년이던 2019년 인터뷰에서 남편이 하루에 16시간씩 일하느라 가족을 위한 시간을 내기가 어렵다고 언급하면서 때로는 결혼 생활이 "너무나 힘들다"고 토로한 적이 있어요. /스냅타임 심영주 기자
2021.05.05 I 심영주 기자
청소년의 착한소비는 ‘일본 불매’?
  • 청소년의 착한소비는 ‘일본 불매’?
  • 고등학생 이연(18·여)씨는 2019년 일본 불매 운동이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일본 제품 구매를 하지 않고 있다. 일본이 지속해서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등 역사 왜곡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씨는 당시부터 제트스트림·유니 등 일본산 볼펜은 모나미 같은 국내산 볼펜으로 대체했다. 그는 "한국사 시간에 과거 일본 기업들이 한국에 저질렀던 만행을 알게 됐다. 자연스럽게 일본산 볼펜 사용을 꺼리게 됐는데 마침 그 때가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확산되던 때라 쉽게 우리나라 제품으로 대체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이 씨는 친구들 사이에서도 국내산 볼펜 사용을 독려하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고 전했다. 학급에선 일본산 볼펜을 사용하는 친구들에게 서로 일본 제품임을 알려주기도 한다고 전했다. 10명 중 7명 ‘불매 실천’...이유는 ‘일본이라서’ (사진=이미지투데이)2030뿐만 아니라 10대들도 사회적 가치를 고려해 소비하는 ‘착한 소비’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작금의 한일관계를 보면서 '착한소비=일본제품 불매'라는 공식을 대입하는 모습도 나타내고 있다.실제로 지난 3월 엘리트 학생복이 초중고생 112명을 대상으로 착한 소비에 대한 청소년의 인식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96%가 ‘착한 소비에 동참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또 응답자의 79%는 ‘평소 불매하는 브랜드나 제품이 있다’고 답했다. 그 중 과반수(51%)는 불매하는 이유로 ‘일본산 제품 또는 일본에 우호적인 기업이라서’를 꼽았다.실제로 2019년 일본 불매운동 열풍 이후에도 일본 제품 불매를 꾸준히 실천해왔다는 청소년들이 있었다. 이들은 주로 필기구를 일본 제품에서 국산 제품으로 대체한 것으로 보인다. 日 볼펜 국내 브랜드로 대체...업계 “변화 실감해”일본 제품 불매를 실천하는 학생들은 주로 필기구를 일본 제품 대신 국산 제품을 구매하고 애용한다고 입을 모았다.고등학생 정지은(18·여)씨는 2019년 일본 제품 불매운동을 계기로 최근까지 일본 제품을 구입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정씨는 "일본이 역사 교과서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문제 제기에 뻔뻔한 태도로 일관하는 모습을 보면서 일본 제품에 대한 거부감이 생겼다"며 "과거 일본 제품인 시그노 볼펜을 사용했지만 모나미 볼펜으로 대체해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실제로 문구업계에선 2019년에 일어난 일본 불매 운동을 계기로 국산 제품에 정착한 소비자들이 많다는 반응이다. 필기구 제조 기업 모나미 홍보팀 관계자는 “회사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2019년 일본 불매 운동을 계기로 제품을 사용하게 됐는데 질이 좋아 정착했다는 소비자 반응을 다수 접했다”고 말했다.필기구 제조 기업 자바펜도 2019년 일본 불매운동 당시 매출이 20~30% 증가했다. 자바펜은 1997년 9월 설립된 국산 필기구 전문생산 기업으로 ‘국산 필기구의 자존심’이 슬로건이다.자바펜 관계자는 “상품 질을 개선하기 위해 이커머스 쇼핑몰과 자바펜 공식쇼핑몰 ‘자바펜샵’ 후기를 꾸준히 모니터링하는데 일본 불매운동을 계기로 제품을 처음 사용하게 됐고 지금까지 쓰고 있다는 소비자들이 많다”고 설명했다.이 씨도 "일본 제품을 아예 사지 않겠다는 생각보다는 국산품을 애용해야겠다는 생각이 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이 역사 교과서에 독도를 일본 영토로 표기하는 것을 의무화했다는 뉴스를 접하고 독도를 홍보하는 국산 제품을 사용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전문가 “韓 제품이 日 제품 충분히 대체 가능한 상황” (사진=이미지투데이)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는 "최근 일본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등으로 한국의 반일감정을 자극하는 행위가 일본 불매 심리를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제품 중에서도 일본 제품을 능가하거나 성능이 비슷한 제품이 많아졌기 때문에 굳이 일본 제품을 고집할 필요가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호사카 교수는 청소년들의 일본 제품 불매에 대해서 “10대 청소년들은 역사 교육의 영향으로 일본과의 이슈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한다. 일본에 대한 해석이 잘못돼 있거나 오해가 있다면 문제가 되겠지만 그렇지 않다”며 “청소년들이 자유시장 경제에서 신념에 따른 소비라는 자신의 권리를 정당하게 행사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청소년들이 일본 불매운동을 넘어 한일 역사 갈등의 본질을 파악하려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는 목소리도 있었다.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 글로벌청원팀 김현종 활동가는 "한국 청소년들과 일본 청소년들의 역사에 대한 의식 차이가 크다"며 "일본 정부가 식민지배를 정당화하고 독도는 일본 영토라는 역사 교육을 오랜 기간 펼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그러나 일본 청소년들에 대한 무분별한 비난은 경계해야 한다고 했다.김 활동가는 “역사 문제는 한일 양국이 함께 해결해야 하는 문제다. 일본 극우세력이 한국인을 비하하고 모욕하는 것처럼 대응해선 안 된다”며 “일본 정부의 잘못을 짚고 그들이 역사 왜곡을 하는 이유에 대해 고찰하며 양국 청소년들이 교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스냅타임 권보경 기자
2021.05.01 I 권보경 기자
"그린뉴딜 틀에서 생산·유통·소비 多되는 스마트도시 구축"
  • [지자체장에게 듣는다]"그린뉴딜 틀에서 생산·유통·소비 多되는 스마트도시 구축"
  • [구리=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미래 구리시는 빵빵~ 자동차보다, 따르릉~ 자전거가 편리한 ‘저탄소 그린뉴딜’ 경제구조로 전환을 선도하는 도시가 될 것입니다.”안승남 경기 구리시장이 밝힌 구리의 미래 청사진이다.구리시의 미래 청사진을 설명하는 안승남 시장.(사진=구리시 제공)안 시장이 구상하는 구리시 미래의 중심에는 150만㎡ 규모의 한강변도시개발사업이 자리하고 있다.한강변도시개발사업은 단순한 신도시 개발을 넘어 한국형 스마트시티 그린뉴딜과 디지털뉴딜을 도입해 원도심과 신도심이 함께 진화시킬수 있는 선행사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안 시장은 “시민들이 우려하는 신도시 개발에 따른 원도심 공동화 현상을 예방하고자 한강변도시개발사업은 사업부지가 아닌 원도심부터 스마트시티를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한 후 개발하는 새로운 방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를 위해 시는 △구리상권활성화재단과 협력해 구리전통시장 일원에 전신주 지중화 사업 등 미래형 첨단 스마트시장 조성 △그린뉴딜 정책과 연계한 수소충전소 인프라 확충 △한강변과 원도심을 연결하는 자전거도로 인프라 확충 등을 먼저 추진한다는 계획이다.안 시장은 “한강변도시개발사업이 ‘원도심과 상생하는 스마트시티’를 표방, 똑똑하고 편리하며 안전한 도시를 구축하는데 시민의 참여가 절실하다”며 “이를 통해 현 시대의 최고 복지인 일자리 걱정없이 소비와 생산이 동시에 이뤄지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이어 “빠른 속도로 다가오는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기술혁신으로 탄생하는 스마트시티에서 다양한 도시문제를 예측하고 대비할 수 있어 시민들의 도시 속 삶의 질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를 찾아 시민들과 인사하는 안승남 시장.(사진=구리시 제공)구리시는 지난해 정부로부터 ‘한국판 뉴딜계획’의 SOC디지털화 분야에서 스마트 물류체계 구축을 위한 사업지로 선정된 이후 사노동 개발제한구역 96만㎡에 ‘e-커머스 물류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안 시장은 “시가 역점적으로 추진했던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사업과 푸드테크밸리 조성사업을 한국판 뉴딜사업에 선정된 e-커머스 물류단지에 포함함으로써 탄력을 받을 전망”이라고 말했다.시에 따르면 푸드테크(FoodTech)는 농식품산업에 4차산업 기술을 적용, 진일보한 형태의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미래형 신산업으로 △기존 축산업의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친환경적인 식물성 대체육 생산 △도심 전철역의 유휴공간에서도 신선한 농작물을 생산하는 스마트팜 △요식업 종사자를 도와주는 서빙로봇 등이 대표적 사례다.이를 위해 안 시장은 “국내 유통업계를 선도하는 롯데와 함께 푸드테크밸리에 입주하는 초기 창업기업들이 롯데의 제휴 지원을 받아 아이디어를 펼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며 “과거 명성을 떨쳤던 상권들이 점차 침체되는 상황에서 사노동 E-커머스 물류단지에는 미래를 내다보는 스타트업 온라인 창업 등 비즈니스 환경이 자연스럽게 만들어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안 시장은 “사노동 E-커머스 물류단지를 거점으로 농수산물과 푸드테크, e-커머스가 상호 보완하며 선순환하는 시스템을 갖춰 스마트 물류, 그린 물류, 사람중심 물류를 실현해 안정적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전했다.안승남 시장.(사진=구리시 제공)한강변도시개발사업과 사노동 E-커머스 물류단지 조성 사업이 구리시의 발전을 견인한다면 시가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그린뉴딜 3740’ 종합계획은 사람이 편안하게 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안 시장은 “에너지 정책을 화석에너지 중심에서 신재생에너지 확대, 생활자전거·대중교통 일상화로 저탄소 경제구조로 전환하면서 고용과 투자를 확대할 수 있다”며 “교육과 주거, 건강 등 다양한 분야에서 깨끗한 공기와 물에 누구나 손쉽게 접근 할 수 있고 교육과 녹색일자리 등 친환경 시대를 선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안 시장은 “걷기좋은 도시가 세계적인 도시가 된다는 신념으로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끊임없이 구상하고 도전하며 디자인할 것”이라며 “공직자의 땀과 노력으로 시민이 건강하고 행복한 그린뉴딜 도시를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안승남 구리시장은△서울 출생 △한국외국어대 경제학 학사 △구리·남양주 시민모임 의장 △8~9대 경기도의회 의원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행복실현지방정부협의회 사무총장 △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 대변인
2021.04.29 I 정재훈 기자
페르노리카코리아, '아벨라워 크래프트맨십 어워드' 선정
  • 페르노리카코리아, '아벨라워 크래프트맨십 어워드' 선정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페르노리카코리아는 럭셔리 부티크 싱글몰트 위스키 아벨라워(Aberlour)가 진행하는 ‘아벨라워 크래프트맨십 어워드’ 네 번째 수상자로 양승찬(사진) 스타스테크 대표를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싱글몰트 위스키 아벨라워가 진행하는 ‘아벨라워 크래프트맨십 어워드’ 네 번째 수상자 양승찬 스타스테크 대표.(사진=페르노리카코리아 제공)‘아벨라워 크래프트맨십 어워드’는 창립자 제임스 플레밍의 철학인 ‘말보다 행동으로 실천하라(LET THE DEED SHOW)’처럼, 탁월한 품질에 대한 열정과 사회적 책임을 위해 노력하고 실천하는 전문가들을 선정하는 어워드다. 매월 선정한 수상자들의 사회적 책임을 기반으로 한 장인정신 스토리를 공유하고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영감을 선사한다는 취지로 기획됐다.이번 수상자 양 대표는 ‘쓰레기로 환경을 구하자’라는 모토로 세계 최초로 불가사리를 활용한 친환경 제설제를 개발했다. 양 대표는 고등학교 시절 불가사리 다공성 구조체의 이온 흡착 경향성에 대한 연구를 시작으로, 현재 27세 나이로 연 매출 100억원의 기업을 이끌고 있다. 해양 폐기물인 불가사리를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성장시키고 환경적 가치를 더한 제품을 창출해 냈다는 점에서 사회공헌 기여를 인정 받았다.페르노리카코리아 아벨라워 담당자는 “양승찬 스타스테크 대표는 끊임 없는 연구와 혁신을 통해 세계 최초로 불가사리를 활용한 친환경 제설제를 개발해, 환경 문제뿐 아니라 자원 재활용을 통한 지속가능성에 기여했다는 점이 아벨라워의 브랜드 신념과도 잘 부합해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말했다.디지털 어워드로 진행하는 이번 어워드 수상 영상은 매거진 ‘아레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한편, 아벨라워는 부티크 몰트만이 구현해낼 수 있는 차별성과 특별함으로 전 세계 싱글몰트 애호가의 사이에서 희소한 싱글 몰트 위스키로 손꼽히는 브랜드다. 국내에는 2018년 공식 출시했다. 더블 캐스크 방식의 ‘아벨라워 12년’과 ‘아벨라워 16년’, 셰리 캐스크 스트랭스인 ‘아벨라워 아부나흐’가 판매되고 있다.
2021.04.28 I 김범준 기자
신세계면세점, '신장 면화' 지지 잭슨 삭제…中 "애국 연예인"
  • 신세계면세점, '신장 면화' 지지 잭슨 삭제…中 "애국 연예인"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신세계면세점이 신장 면화를 지지한 아이돌그룹 갓세븐(GOT7) 출신 중국인 멤버 잭슨 사진을 SNS 계정에서 삭제했다. 이에 중국 네티즌들은 “부당한 대우”라며 반발하고 나섰다.잭슨은 지난달 신세계면세점의 대표 모델로 2년 만에 재발탁 됐다. 당시 신세계면세점은 잭슨 모델 발탁에 ‘글로벌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통해 차별화된 마케팅’을 강조했다.(사진=신세계 면세점 제공)이후 신세계면세점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신세계면세점의 새로운 얼굴이 발탁 되었다는 아주 기쁜 소식이 있다. 바로 가수 잭슨이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다.하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한국인이 아닌 홍콩 출신 연예인을 한국 면세점 모델로 선정했다는 점을 지적했다.여기에 앞서 지난달 25일 잭슨은 인권 문제가 제기된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면화 사용을 중단한 패션 글로벌 기업들에 대한 중국 내 불매운동을 지지하는 뜻으로 아디다스와 협업 관계를 끊겠다고 밝히면서 논란이 일었다.논란이 일자 신세계면제점은 현재 인스타그램에서 잭슨의 사진을 삭제한 상태다. 다만 웨이보 계정에는 잭슨의 모습이 남아 있다.현재 중국에서는 주요 패션 기업들이 신장 면화 이슈로 소비자 불매 운동의 대상이 됐다. 중국 신장위구르 자치구의 강제 노동에 우려를 표하며 신장에서 생산한 면화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H&M을 시작으로 나이키, 아디다스, 아식스 등이 중국 ‘애국주의’의 표적이 되고 있다.중국 정부도 면화 생산에 참여한 신장 내 주민들은 강제로 동원된 것이 아니라 계약에 의해 합의된 내용에 맞춰 노동력을 제공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해명했다.이후 중국인들이 계속해서 해당 브랜드 상품들에 대한 불매 운동을 이어가면서 그룹 에프엑스의 중국인 멤버 빅토리아도 H&M과의 관계를 정리했다고 밝혔으며, 걸그룹 에버글로우 중국인 멤버 이런 역시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 생산되는 목화 지지를 선언했다.신세계면세점이 잭슨의 사진 등을 인스타그램 등에서 삭제한 사실이 알려지자 중국 관영 매체 글로벌타임즈는 “잭슨은 아디다스와의 인연을 끊고 신장 면화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 많은 유명인 중 한 명”이라며 중국인으로서 신념을 주장한 잭슨을 왜 부당하게 대우하는지 의문을 제기했다.최근 걸그룹 마마무가 속한 RBW도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지한다는 글을 올렸다가 삭제해 비난을 받은 바 있다.
2021.04.02 I 김민정 기자
'조선구마사'→'설강화'…드라마계 집어삼킨 '똑똑한' 보이콧
  • '조선구마사'→'설강화'…드라마계 집어삼킨 '똑똑한' 보이콧
  • (사진=JTBC)[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중국풍, 역사왜곡 논란으로 2회 만에 폐지된 SBS 드라마 ‘조선구마사’ 사태가 드라마 제작 시장 전체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이 사태를 계기로 대중의 반중(反中) 정서와 역사왜곡 우려는 더욱 커져 ‘설강화’, ‘간 떨어지는 동거’ 등 아직 방송을 시작하지도 않은 드라마들을 향한 ‘사전 보이콧’으로도 번지는 분위기다. 사실 한 작품이 여론 악화 등으로 조기 종영을 맞는 것은 드라마 시장에서 과거에도 있던 일이지만, 이번 ‘조선구마사’ 폐지를 촉발한 시청 불매 운동은 대중의 행동력은 물론 파급력에서도 기존 규모를 압도한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특히 이번 불매 운동의 주축이 된 MZ세대(1980년대에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와 2000년대 초 태어난 Z세대를 통칭하는 신조어)의 ‘똑똑하고 적극적인’ 소비 행태에 주목하고 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정치, 사회적 표현에 거리낌이 없는 MZ세대는 소비행위에 개인의 신념을 투영하는 ‘미닝아웃’ 식 소비 패턴을 내면화하고 있다”며 “이들은 지난 2019년 반일감정으로 촉발한 ‘노 재팬 운동’ 등 일상에서 신념을 표현한 보이콧 운동이 가시적 성과를 안겨주는 사례들로 변화가 주는 성취감을 몸소 체험한 세대다. 바로잡아야 할 대상이 있으면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지속적으로 집요하게 행동한다”고 분석했다.(사진=SBS ‘조선구마사’ 포스터)◇똑똑해진 소비자…“민원 대신 현실적 압박”‘조선구마사’의 조기 종영이 주목을 받는 것은 시청자의 비난 여론에 부딪쳐 방송 2회 만에 내려진 결정이기 때문이다. 그간 드라마 조기 종영은 시청률 부진이나 주요 출연진이 연루된 각종 사건, 사고로 인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이 모든 과정 및 결과는 시청자들의 조직적이고도 적극적인 의사 표출에 기인한다. 예전에는 방송 콘텐츠에 문제가 있으면 포털 사이트 공식 소통 창구나 프로그램 시청자 게시판에 항의글을 올리거나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민원을 접수하는 정도였다. ‘조선구마사’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갔다. 드라마 제작에 직결된 광고 예산이나 제품 협찬, 장소 지원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 및 지자체도 함께 압박했다. ‘광고 및 협찬에 참여하는 기업들도 중국풍, 역사왜곡 논란에 동조하는 것’으로 간주하고 ‘조선구마사’의 광고 배치, 제품·장소 협찬에 참여한 기업, 지자체 목록까지 리스트로 정리해 보이콧 움직임을 보였다.하재근 평론가는 “방심위 등 공식 소통 창구를 이용했으면 답변에만 몇 개월이 걸렸을 과정들이 단 며칠 만에 드라마 폐지로 이어졌다”며 “이는 시청자들이 이미 수많은 콘텐츠와 정보들을 접하면서 자연스레 드라마 제작을 위한 필수적인 조건 및 현실적인 과정들에 대한 정보도 함께 습득했음을 의미한다. 어떻게 작품을 실질적으로 무력화시킬 수 있는지도 알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설강화’ 등도 불똥…도 넘는 비난 우려불씨는 다른 드라마들로 빠르게 옮겨붙는 모양새다. 오는 5월 첫 방송인 tvN ‘간 떨어지는 동거’와 7월 방송을 앞둔 JTBC ‘설강화’가 대표적이다. ‘설강화’는 지난 26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들을 통해 일부 시놉시스가 유출되면서 역사왜곡 논란에 직면했다. 유출된 내용에 따르면 배우 정해인이 맡은 남자주인공 역이 실은 북한 간첩이며, 그룹 블랙핑크 멤버 지수가 맡은 여주인공 캐릭터를 둔 안기부(국가안전기획부) 직원과의 삼각관계 갈등이 예정돼 있다. 해당 시놉시스 내용이 민주화 운동을 왜곡하고 간첩, 안기부를 미화할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일며 논란은 확산됐다.JTBC 측은 “현재 이어지고 있는 논란은 ‘설강화’의 내용 및 제작 의도와 무관하다”고 즉각 해명했지만 비난 여론은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다. 지난 26일 ‘설강화’의 촬영 중지를 요구하며 게시된 청와대 국민청원글이 약 3일 만인 29일 기준 11만 7000명을 넘어섰고, ‘설강화’에 제품을 협찬했던 흥일가구는 급기야 이러한 논란을 인식해 드라마 시작도 전에 협찬을 중단하기로 했다.‘간 떨어지는 동거’의 경우 중국 OTT(온라인동영상스트리밍서비스) 기업인 아이치이(iQIYI)가 제작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반중 정서의 타깃이 됐다.tvN ‘간 떨어지는 동거’에 캐스팅 된 혜리, 장기용. (사진= 각 소속사 제공)이은희 교수는 “시청자들로선 이번 ‘조선구마사’ 사태가 폐지라는 일종의 ‘성과’를 안겨준 만큼, 앞으로 등장할 논란에 비슷하게 행동하되 더욱 신속하고 조직적으로 대응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재근 평론가는 “제작자들이 앞으로 더 경각심을 갖고 콘텐츠 제작에 심혈을 기울일 계기가 됐다는 점에선 순기능을 띨 수 있지만, 일부 비난을 위한 비난, 과도한 몰아가기와 공분, 도를 넘은 수위의 불매운동에 제작 환경 전반이 위축될 수 있다는 경각심도 가져야 한다”고 우려를 드러냈다.
2021.03.31 I 김보영 기자
비무장지대 평화 위해 가치 기부에 참여하세요
  • 비무장지대 평화 위해 가치 기부에 참여하세요
  • 온라인 게임 ‘이름 없는 땅’ 화면(사진=한국관광공사)[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DMZ 평화를 위해 가치 기부에 참여하세요”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DMZ 평화관광’ 활성화를 위해 네이버 해피빈 굿액션에서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29일 밝혔다.29일부터 한달간 진행하는 이번 캠페인은 ‘DMZ 평화관광’을 알리기 위해 진행된다. 대상은 가치 소비와 신념 표출에 적극적인 MZ세대 등이다. DMZ는 세계 유일의 분단 지역인 한반도의 비극적인 역사의 현장이자, 70년간 사람의 발자취가 닿지 않아 천혜의 생태자원을 보존하고 있는 한국 고유의 관광자원이다.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MZ세대 등은 네이버 해피빈 굿액션에서 온라인 게임 ‘이름 없는 땅’에 접속해 쉽게 가볼 수 없는 DMZ를 가상으로 여행하고, DMZ 평화를 기원하는 메시지를 남김으로써 접경지역 자연생태계 등을 지원하는 기부금 모금에 참여할 수 있다. 온라인게임 ‘이름 없는 땅’ 은 그동안 방문하기 어려웠던 DMZ를 온라인 가상공간으로 구현해 누구나 쉽게 DMZ를 여행할 수 있도록 하는 콘텐츠다.해피빈 굿액션에 남긴 평화의 메시지는 ‘경기도 연천군 고랑포구 역사공원’과 ‘강원도 고성군 통일전망타워’에 조성될 ‘DMZ 포털’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DMZ 포털’은 오는 4월 19일 개장할 예정이며, 캠페인 종료 이후에도 방문객들은 온라인게임 ‘이름 없는 땅’을 체험하고 감상할 수 있다.
2021.03.29 I 강경록 기자
  • (양승득 칼럼) '식품 황제'와 '라면의 신'
  • 1990년대 초반 서울 조계사 옆 옅은 하늘색의 구식 건물. 옛 종로국민학교 교사를 개조해 만든 나지막한 이 건물의 2층 안쪽 회장실은 늘 조용했다. 찾아오는 손님도 많지 않았다. 회장님은 외출도 않은 채 혼자 점심을 들 때가 적지 않았다. 단골 메뉴는 자신의 회사가 만든 라면이었다. 회사 직영의 시식코너에서 조리해 온 라면을 그는 포크로 면발을 돌돌 말아 들기도 했다. 70세를 넘긴 그의 고독한 식탁을 한결같이 지켜준 건 라면 사랑과 회사 운영의 신념으로 삼았던 정직과 신용, 그리고 고독이 전부였다.(삼양식품)주주총회장에 불쑥 들어서자 회의를 주재하던 인사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참석해 있던 사람들의 표정엔 놀란 기색이 역력했다. 분위기가 ‘영’ 아니었다. 호기심 삼아 들어갔던 기자는 머쓱해져서 곧 일어서야 했다. 황급히 달려온 홍보실 간부가 말했다. “에이, 이러시면 안 됩니다. 얼굴 사진 한 장이라도 신문에 실리면 우리는 큰일납니다” 취재랍시고 더 이상 들이대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서둘러 발길을 돌렸다. 그리고 나중에 들은 이야기. “바깥 세상과는 담 쌓고 사시는 분이세요”(농심)필자가 케케묵은 옛 취재 수첩에서 기억을 더듬어 본 삼양식품의 창업자 고 전중윤 회장(1919~2014)과 신춘호 전 농심 회장(1932~). 국내 라면 시장은 물론 식품 산업 역사에서 두 사람 스토리를 빼면 나머지는 속 빈 강정이다. 먹거리가 절대 부족했던 1960년대에 회사를 세우고 (삼양식품 1961년, 농심 1965년)치열한 맞수 싸움을 거치며 큰 족적을 남긴 두 거인에게 업계에서 붙인 닉네임은 ‘식품 황제’와 ‘라면의 신’이었다. 사람에 따라서는 견해가 다를 수도 있는데다 한정된 분야에서 붙여진 별칭이니 별 의미가 없다고 볼 수 있다. 두 사람의 나이 차와 경영 스타일, 시장을 주름잡던 시기가 다른 점을 고려하면 비교가 무리라는 지적도 있을 수 있다.그러나 필자가 주목하는 이들의 공통점은 ‘선구자’라는 데에 있다. 전 회장이 1963년 국내 최초의 라면을 선보이며 불모의 시장을 개척했다면 신 회장은 1980년대 중반 이후 농심을 1위 업체로 올려세운 데 이어 세계 곳곳을 한국 라면의 장터로 만든 글로벌시장의 파이어니어라는 점에서 DNA가 같다. 씨를 뿌리고 꽃을 피운 곳이 국내냐, 아니면 해외냐가 다를 뿐이다. 무죄로 결론난 1980년대 후반의 ‘우지(牛脂)파동’에 회사가 휘말리지만 않았더라면 전 회장도 더 큰 꿈을 펼칠 수 있었을지 모른다.또 하나의 공통점은 한우물을 팠다는데 있다. 돈이 된다면 이것저것 손대고, 빚으로 허장성세 부리다 무너진 대기업이 수두룩한 우리나라 재계 역사에서 ‘라면’ 하나로 우뚝 서고 세계 무대에 한류 식품의 우수성을 알린 두 사람의 공은 작지 않다. 대외 활동의 유혹과 권유가 끊이지 않았음에도 세상 일에 관심을 끊고 오로지 회사 일과 씨름했던 이들의 외고집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은 물론이다.라면의 종주국은 일본이고 세계에서의 명성과 파워도 일본 메이커들이 아직 한 수 위다. 1958년 라면을 세상에 처음 선보이고 인류의 대표 먹거리로 키우는데 앞장섰던 안도 모모후쿠(1910~2007년)닛싱식품 창업자는 업계와 일본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는 전설적 존재였다. 그의 경영이념은 ‘食足世平’(먹을 것이 풍부해야 세상이 평화롭다)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에겐 전중윤과 지난해 사상 최대의 호실적을 거두고 16일 일선에서 물러난 신춘호라는 두 거인이 있다. 일본에서 배우고 들여온 기술과 기계로 출발했지만 한국 라면이 반도체, 조선처럼 글로 벌시장의 최정상에 오르지 말라는 법은 없다. 안도 창업자 이상의 사명감과 승부욕으로 신화를 쓴 두 거인 같은 재계 거목이 더 많이 나오길 고대한다.
2021.03.19 I 양승득 기자
올리브영, 클린뷰티 1000억 매출 목표…신성장동력 낙점
  • 올리브영, 클린뷰티 1000억 매출 목표…신성장동력 낙점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CJ올리브영(올리브영)이 ‘클린뷰티’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판 키우기에 나선다.올리브영은 클린뷰티를 올해 매출 1000억원대의 대형 카테고리로 키운다고 18일 밝혔다. 향후 약국 화장품이라 불리는 ‘더모코스메틱’과 같은 전문 카테고리로 육성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지난 17일 올리브영 명동 플래그십을 방문한 고객이 클린뷰티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사진=CJ올리브영)올리브영은 지난해 6월, 업계 최초로 ‘올리브영 클린뷰티’라는 자체 기준을 정립하고 화장품 성분과 환경, 윤리를 고려한 브랜드에 선정 마크(엠블럼)를 부여하고 있다. 화장품 성분에 대한 관심 뿐만 아니라 자신의 신념과 가치관에 따라 소비하는 ‘미닝 아웃(Meaning Out)’ 트렌드의 확산 속 지난해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올해 올리브영은 클린뷰티 브랜드와 상품군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동시에, 고객에게 보다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연내 두 차례의 카테고리 캠페인을 진행할 계획이다.특히 지난해 12개였던 ‘올리브영 클린뷰티’ 브랜드는 올해에만 3개 브랜드가 추가됐다. 올리브영은 SNS상에서 비건 브랜드를 입소문을 탄 ‘티엘스’와 ‘이너프 프로젝트’ 뿐만 아니라 남성 브랜드 ‘플리프’를 입점시키며, 라인업을 다채롭게 구성했다.또 환절기를 맞아 오는 31일까지 ’클린뷰티 기획전’을 진행한다. 지난 3월 ‘올영세일’ 기간 매출액 기준 상위 10위에 이름을 올린 ‘아비브 어성초 스팟 패드 카밍터치’와 ‘라운드랩 자작나무 수분크림’을 포함한 클린뷰티 대표 제품을 최대 60% 저렴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이와 함께 오는 19일부터 국내 대표 비건 패션 브랜드 ‘비건타이거’와 콜라보레이션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전국 매장과 온라인몰에서 ‘올리브영 클린뷰티’ 제품 3만원 이상 구매 시 자연 친화적 기능성 소재로 만든 파우치와 함께 클린뷰티 체험 키트를 선착순 증정한다.올리브영 관계자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환경, 윤리적 소비 등의 가치가 새롭게 부상하면서 클린뷰티 시장은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라며, “지난해에는 클린뷰티의 가치를 소개하고 알리는 데에 주력했다면, 올해는 새로운 시장 창출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1.03.18 I 윤정훈 기자
'차세대 앤디 워홀' 필립 콜버트 특별전 '넥스트 아트' 개최
  • '차세대 앤디 워홀' 필립 콜버트 특별전 '넥스트 아트' 개최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차세대 앤디 워홀’로 불리는 영국 팝아티스트 필립 콜버트의 전시가 열린다.필립 콜버트 ‘스탠딩 랍스터’(사진=세종문화회관)세종문화회관은 오는 13일부터 5월 2일까지 관내 미술관에서 특별 기획전시인 ‘넥스트 아트: 팝 아트와 미디어 아트로의 예술여행’을 선보인다고 9일 밝혔다.필립 콜버트는 글로벌 미술시장의 예술계 주역들로부터 차세대 앤디 워홀로 평가받고 있는 작가다. 기존의 팝 아트에서 더 진화하고 선풍적인 장르를 선보이고 있다.콜버트는 데미안 허스트, 마크 퀸, 트레이시 에민과 같은 세계적인 컨템포러리 아티스트를 발굴해 낸 영국 사치 갤러리의 소속 작가로 선정됐으며 짧은 작가 이력에도 불구하고 세계적인 갤러리 및 미술관에서 전시를 개최한 바 있다. 또 몽블랑, 벤틀리, 삼성KX, 코카콜라 등 글로벌 브랜드와 장르를 아우르는 아트 컬래버레이션 작업으로 대중과 적극 소통해왔다.이번 전시는 회화, 설치, 미디어 아트 등 이전 전시에서는 볼 수 없었던 작품 30여 점이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신작과 함께 필립 콜버트가 존경하는 세계적인 아티스트 백남준의 대표 작품 3점도 전시된다. 특히 백남준 원작 컬렉션과 작품 세계에서 영감을 받은 필립 콜버트의 백남준 헌정 작품,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고자 하는 신념을 담은 작품 등이 세계 최초로 공개된다.전시에 앞서 세종 뜨락에 공개된 ‘스탠딩 랍스터’와 ‘스케이트보딩 랍스터’는 이번 전시를 기념해 제작된 3m 높이의 대형 조형 작품이다. ‘랍스터’는 작가의 예술적 정체성을 대변하는 캐릭터로 작가는 랍스터를 매개로 현대 소비문화의 이면과 현실을 재치 있고 유쾌하게 드러낸다.이번에 선보일 컬렉션은 작가의 예술적 자아이자 작품세계의 주인공인 랍스터가 주도하는 이야기를 작가 특유의 개성을 담아 표현한다. 작품 중에는 코로나19 사태에 대항하며 긍정의 메시지를 담은 작품도 있다.김성규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이번 전시는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에게 밝고 희망적인 기운을 불러 넣어줄 전시”라며 “앞으로도 세종문화회관은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다양한 문화예술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2021.03.09 I 김은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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