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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487건

귀뚜라미, 한국산업 브랜드파워 22년 연속 1위
  • 귀뚜라미, 한국산업 브랜드파워 22년 연속 1위
  • (사진=귀뚜라미)[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귀뚜라미는 31일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가 발표한 ‘한국산업의 브랜드파워(K-BPI)’ 종합지수에서 총점 669.1점(1000점 만점)을 받아 가정용 보일러 부문 22년 연속 1위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한국산업의 브랜드파워는 소비생활과 밀접한 소비재, 내구재, 서비스업 등에 속한 브랜드의 영향력과 인지도를 측정하는 지수다. 이번 조사는 소비재 86개, 내구재 46개, 서비스업 97개, 착한 브랜드, NGO 브랜드 등 총 231개 산업군에 걸쳐 일반 소비자 1만18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귀뚜라미보일러는 인지도, 충성도, 이미지, 구입가능성, 선호도 등 모든 평가항목에서 1위를 기록했다. 미세먼지를 최소화하는 친환경 기술로 개발한 콘덴싱보일러는 물론 일반보일러에 이르기까지 대기오염 저감에 솔선수범하며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귀뚜라미는 ‘가정용 저녹스 보일러 보급 지원 사업’을 알리는 신규 TV CF를 방영해 소비자들의 인식을 제고하는 등 친환경 보일러 보급 확산의 물꼬를 트는데 선도적인 역할을 했다. 귀뚜라미보일러 관계자는 “고객에게 필요한 기술과 제품을 공급한다는 신념으로 기술 개발과 신제품 연구에 전념해 온 것이 고객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며 “올해도 소비자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다양한 신제품 출시를 통해 성원에 보답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0.03.31 I 김호준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대기업 우량채마저 가격 급락…공포의 死월 온다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다음은 31일자 이데일리신문 주요 뉴스다.△1면-대기업 우량채마저 가격 급락…공포의 死월 온다-20달러 깨졌다 逆오일쇼크 먹구름 글로벌 경제 덮쳐-“5월 중순 지급…신속 집행 최선 다하겠다”-금융투자 왕좌에 도전하세요-[사설]긴급재난기금 지원으로 빈곤층 숨통 뚫리려나-[사설]‘온라인 개학’ 준비도 안 된 무능한 교육행정△줌인&-디지털혁신·인재육성·준법경영 방점 “외풍에 흔들리지 않는 KT만들겠다”-中, 외국기업인 비자 신청 재개…항공편 축소 걸림돌은 남아-‘만 40세까지 비혼여성’ 30년 새 10배로 늘어△기업들 공포의 死월-4월 만기 회사채만 6.5兆인데…올해 기업 신용등급 하향 19건-中企 “담보 여력 없는데 대출 지원…정책 와닿지 않아”-경기체감 외환위기 때 수준인데…정부, 기업 건의 번번이 외면△‘긴급재난지원금’ 푼다-소득+재산 고려해 지급대상 선정…전자화폐·지역상품권으로 지급-정부·지자체 지원금 중복 지원 불가피 시흥 1인가구 소상공인 ‘최대 ·50만원’-저소득층·영세사업자 4대보험 9000억원 감면△‘긴급재난지원금’ 푼다-세출 구조조정해 9.1조 마련…예산 깎이는 부처·지자체 반발 불 보듯-코로나 대응에 적자국채 발행 불가피…회사채 시장 악영향-취약층 전기료 유예…한전 ‘요금제 개편’ 스톱 위기△선택 4·15 총선 D-15-“우리가 친노·친문 적통”…시민당vs열린민주당 진검승부-코로나 대응 치켜세운 이낙연…집안단속 나선 황교안-“10년 공공임대 분양 전환문제 국토부 장관에 따져 묻겠다”-‘고졸 신화’ 양향자·‘6선 관록’ 천정배 리턴매치-민생당 뒤늦은 총선전 내일 선대위 공식 출범△정치-‘김종인 파괴력’에 기대 거는 보수…범여권은 일제히 융단폭격-선거 보조금 총 440억 민주당 20억, 통합당 15억-코로나 여파…美·캐나다 등 재외국민 8만500명 투표 못해-北 “폼페이오 망발, 美와 대화 의욕 접어”△경제-코로나와 맞물린 저유가…경재호재는 사라지고 악재만 남았다-코로나가 판키운 온라인쇼핑…2월 매출 34% 껑충-사회적약자·지역인재…‘착한 일자리’ 늘리는 서부발전△금융-지역中企 여신 비중 큰 지방은행 ‘코로나 직격탄’-자사주 사들이는 금융사 수장들-개인 P2P금융 한도 5000만→3000만원으로 축소-현대캐피탈 美법인 독자 개발 IT시스템 구축△산업&기업-온라인 출시·시승차 배달 車업계, 안심 마케팅 속도-랜선 리쿠르팅·화상면접 기업들 “인재확보 이상무”-출시 첫날 2만2000대 판매…제네시스 G80 돌풍-신동빈 10대그룹 총수 ‘연봉킹’-위기의 E1…구자용, 신재생에 승부수△산업·소비자생활-커피부터 가구·명품까지…‘언택트 쇼핑’ 열풍-신세계百 “인테리어 고민 해결해드려요” 모델하우스형 쇼룸 ‘스타일 리빙’ 오픈-“수집목적 있으면 동의없이 개인정보 제공 가능”-중기부, 내일부터 ‘코로나 관련 기술보증’ 2.2조 공급△식물박물관 시즌3 한국야쿠르트 ‘하루야채’-딱 한병만 마셔도 하루 야채 권장량 350g 꽉 채운다-먹고 마시고 붙이는 하루야채 ‘무한변신’△증권&마켓-‘동학삼전운동’ 거센데…목표가 내리는 증권사들-변동성 장세 지속에…이달ELS 발행액 반토막-신약 나오는 ‘바이오’ 수주물량 확보한 ‘건설’ 코로나 쓰나미 비켜가△증권-코로나發 ‘농산물선물’ 희비…오렌지주스 업 면화 다운-고성·항의 사라진 주총…코로나가 바꾼 풍경-교보證, 이번엔 OEM펀드 이슈 불거져-서병기 대표 “수익확대·증자 통해 자기자본 1조 달성할 것”△‘코로나 블루’ 이기는 힐링 콘텐츠-집에 갇혀 있어도…게임·음악·웹툰으로 Fun하게-3D게임으로 세계 탐험하다보니 스트레스 훌훌-플랫폼 관계없이 크로스 플레이 가능-현실 도피한 주인공, 지친 현대인에 작은 울림-청년 김철수씨 인생사로 본 한국의 현대사-‘마스크 쓴 답답함을 잊게 해 줄 노래’ 들어볼까-백색소음·자연의 소리, 들을수록 힐링 되네△‘코로나 극복’ 앞장 서는 기업들-‘에어드레서’ 있으면 옷에 묻은 세균 걱정 싹~-‘월드톱프리미엄’ 제품으로 불황 이겨낸다-친환경에너지 넘어 신소재로…신성장동력 발굴-전력인프라·스마트에너지로 글로벌 영토 확장-성금내고 헌혈하고…‘코로나 아픔’ 함께 나누다-복지기관에 차량 497대 지원 ‘행복 위한 드라이빙’△문화-한 획엔 신념, 한 획엔 고집… 철학을 품은 미술 ‘서예’의 진화-“당신은 사랑받고 있는 사람”…시련을 이겨내는 위로의 힘△스포츠-‘박인비 드라이버’ 써보니…숨어있던 비거리 쑥 늘어-日 2020도쿄올림픽 내년 7월23일 개막-침대 메트리스에 빨래건조대까지 활용…스윙 또 스윙 연습-토트넘 간판 헤리 케인 “팀 발전 없으면 떠날 것”-이승우, 벨기에서 자가격리 “항공편 취소돼 귀국 어려워”△피플-“10주년 공연취소 아쉽지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먼저죠”-靑, 김창룡·안형환 방통위 상임위원에 임명-코로나 공격 대응…美 대선 ‘쿠오모 대망론’ 부상-“코로나 함께 극복해요”…LG생건, 80억 지원-김태훈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장 임명-국민대, 코로나 의료진에 기능성 화장품 기증-日 개그맨 시무라 겐 코로나 투병 중 사망-[인사가만사]-[명복을 빕니다]△오피니언-[목멱칼럼] 한반도 평화의 열쇠, DMZ에 있다-[생생확대경] 증권사 지원 외면하는 금융당국-[e갤러리] 지근옥 ‘곡선의 자리’-[기자수첩] 사회적 거리두기, 종교계도 예외일 수 없다△부동산-공공주택 확대vs재건축 완화…총선 민심 어디로 가나-“도정법 빨리 처리해달라”-건설사들 ‘HUG 후분양대출보증’ 꺼리는 이유-현대엔지니어링 ‘힐스테이트 에코 덕은’ 소형 오피스텔 공급△사회-편집프로그램·마이크 구입에 45만원…온라인 수업에 사비 터는 교사들-‘인강 듣느라 자취방 안가는데’ 빈 방 월세내는 대학생들 분통-“7호선 연장 이어 공항건립 야심 한반도 교통중심지로 도약할 것”-檢 ‘박사방’ 조주빈에 범죄단체조직죄 적용 검토-‘고사 위기’ 여행업계 서울시 100억원 수혈-임대료 깎아준 지방공기업, 실적 반영
2020.03.30 I 김미영 기자
라인프렌즈, 이번엔 가죽명품 브랜드 '메이커'와 콜라보
  • 라인프렌즈, 이번엔 가죽명품 브랜드 '메이커'와 콜라보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라인프렌즈가 미국 가죽 명품 브랜드 ‘메이커(MAKR)’와 손잡고 메이커 X 라인프렌즈 브라운 리미티드 에디션(MAKR X LINE FRIENDS BROWN LIMITED EDITION)’을 글로벌 론칭한다고 24일 밝혔다.(라인프렌즈 제공)메이커(MAKR)는 미국 플로리다의 수작업 가죽 디자인 스튜디오로, 2009년 유명 남성지 GQ가 ‘베스트 지갑’으로 메이커 제품을 선정하며 국내에도 알려지기 시작했다. 디자이너의 스케치 작업 후 공장에서 양산되는 것이 아닌, 제작자가 직접 스케치부터 패턴 구성, 제품 완성까지 모든 제작 과정에 관여하는 ‘장인 정신’과 가죽 제품뿐 아니라 건축 기법을 활용한 ‘공학적 정교함’으로 전 세계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다.‘메이커 X 라인프렌즈 브라운 리미티드 에디션’은 부드러운 스웨이드 가죽 표면에 라인프렌즈의 ‘브라운’이 디자인된 파우치를 비롯, 정교한 손바느질로 마감돼 수납성과 빈티지한 디자인을 갖춘 카드 지갑, ‘브라운’의 얼굴을 메인으로 친근한 매력이 더해진 키 체인 등 총 3종으로 구성됐다. 최상급 품질을 자랑하는 미국 ‘호윈 레더(Horween Leather)’사와 ‘위켓 앤 크레이그(Wickett and Craig)‘사의 가죽을 사용해 특별함이 더해졌다.‘브라운’ 키 체인은 이번 협업을 위해 특별 제작됐다. 심플해 보이는 것과는 달리 ‘브라운’의 입체감을 살리기 위해 얇은 가죽을 층층이 겹쳐 ‘브라운’의 얼굴을 구성하고 덧칠, 재봉, 접착 등 여러 과정을 수작업으로 거쳤다.(라인프렌즈 제공)라인프렌즈 관계자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남들과는 다른 혁신적인 방식으로 웰메이드 제품을 만들겠다는 라인프렌즈와 메이커의 공통된 신념이 만나 희소성 있는 핸드메이드 제품이 탄생하게 됐다”고 밝혔다.그러면서 “’메이커 X 라인프렌즈 브라운 리미티드 에디션’은 최고급 가죽의 내구성 및 디테일, 그리고 빈티지한 디자인과 ‘브라운’의 귀여우면서도 위트 있는 모습이 합쳐져 모든 세대가 즐길 수 있고 갖고 싶어 하는 제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메이커 관계자는 “브롬톤, 뱅앤올룹슨 등 다양한 글로벌 브랜드들과 협업을 통해 현대적이며 유머있는 제품을 선보여온 라인프렌즈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메이커 기존 팬뿐만 아니라 가죽의 멋스러움을 원하는 더 많은 소비자들이 만족할 수 있는 소장가치 높은 제품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메이커 X 라인프렌즈 브라운 리미티드 에디션’은 라인프렌즈의 국내 공식 온라인 스토어, 글로벌 온라인 셀렉트 샵 ‘라인프렌즈 컬렉션 (LINE FRIENDS COLLECTION)’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추후 3월 31일부터는 라인프렌즈 플래그십 스토어 강남점, 명동점, 홍대점에도 런칭된다.
2020.03.24 I 한광범 기자
GS25 '태극기 도시락'에 바디프랜드 '日제쳤습니다'
  • [新한일전쟁]GS25 '태극기 도시락'에 바디프랜드 '日제쳤습니다'
  • 안마의자 브랜드 바디프랜드가 광복절을 맞아 일제 안마의자를 자사 제품으로 보상해주는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사진=바디프랜드 홈페이지)[이데일리 함지현 기자]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로 인한 반일 분위기가 고조된 가운데 광복절이 다가오면서 유통가 애국 마케팅에 관심이 쏠린다.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안마의자 브랜드 바디프랜드는 일제 안마의자를 자사 제품으로 보상해주는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월 렌탈료 11만원 이상의 제품은 구매시 81만5000원 즉시할인, 렌탈시 81만5000원 보상지원금(신세계 모바일 상품권)을 지급한다. 10만원 이하 제품은 구매시 8.15% 할인, 렌탈시 월 대여료 3회차를 면제해준다. 안중근 의사의 유묵집을 연상케 하는 ‘동포에게 고합니다’라는 글귀로 시작하는 태극기 배경의 포스터도 이목을 끈다. 이를 통해 국내 안마의자 시장에서 일본 브랜드와 격차가 크게 벌어졌음을 알리고 있다.11번가는 일본제품 불매운동 확산으로 관심이 뜨거운 모나미의 기념 패키지를 예약 판매한다. 이번 광복절 기념 패키지는 74주년 광복절을 맞이하여 우리의 역사를 기억하자는 취지로 제작됐다. 투명한 바디 안에 태극무늬, 건곤감리, 무궁화 이미지가 디자인된 볼펜 심을 적용해 광복절의 의미를 더했다. 패키지는 총 4개의 볼펜으로 구성됐으며 각 제품은 태극기를 연상할 수 있는 흑·청·적색 잉크 색상을 적용했다. 패키지에도 태극무늬를 담았다.오는 11일에는 11번가의 8월 십일절을 맞아 모나미와 함께 준비한 프리미엄 볼펜 ‘153 무궁화’를 출시한다. 무궁화를 연상할 수 있도록 바디는 피오니핑크 색상을, 구금(볼펜머리)과 노크(똑딱이)에는 애플민트 색상을 적용했다.광복절을 앞두고 모나미에서 출시한 ‘FX153 광복절 기념 패키지’.(사진=11번가)소비자 최 접점 유통매장인 편의점 역시 일제히 광복절 마케팅에 나섰다.먼저 GS25는 국가보훈처 및 독립기념관과 손잡고 독립운동과 한국전쟁에서 빼놓을 수 없는 태극기의 역사를 소개하는 스티커를 제작해 도시락 전 상품에 부착한다. 이번에 부착하는 도시락 스티커는 ‘대한민국을 지켜온 태극기를 기억하자’는 콘셉트로 총 10종이 제작됐다. 이를 통해 1945년 한국광복군이 조국의 완전 독립을 염원하는 서명문이 담긴 태극기, 한국전쟁의 영웅 중 한 명인 이철희 특무상사의 군인정신이 표출된 태극기 등 우리나라의 근·현대사에 있어 중요한 사료로 평가받아 문화재로 지정된 태극기의 자료들이 소개된다.GS25를 비롯한 GS더프레시, 랄라블라, GS프레시 등 GS리테일의 모든 채널에서는 독도사랑 에코백 1만1415개를 증정한다.GS25의 도시락 스티커와 독도 사랑 에코백.(사진=GS리테일)이마트24는 8월 초 개봉 예정인 영화 ‘봉오동전투’와 협업을 통해 전투식량을 콘셉트로 한, ‘반합옛날도시락’, ‘불닭폭탄주먹밥’, ‘전투버거’를 선보였다. 영화 ‘봉오동전투’는 죽음의 골짜기로 일본군을 유인해 최초의 승리를 거둔 독립군의 전투를 그린 영화다.연초 독립기념관과 ‘독립운동사 대중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올바른 독립운동 역사 알리기에 나서고 있는 BGF리테일 CU는 3월부터 진행해 온 ‘2019 이달의 독립운동가’ 포스터 부착 캠페인을 8월에도 이어간다. 이 포스터는 3월 손병희 선생을 시작으로 8월에는 백범 김구 선생, 12월 윤봉길 의사까지 독립운동가들의 희생과 공훈을 널리 알리기 위해 제작됐다. 세븐일레븐 역시 8월 한 달간 삼각김밥 전종 대상 엘포인트로 구매 시 815포인트에 구매할 수 있는 행사를 진행한다.이랜드 액세서리 브랜드 라템에서 출시한 ‘가장 예쁜 빛’ 무궁화 시계·목걸이 2종 세트.(사진=이랜드)편의점뿐 아니다. 이랜드의 액세서리 브랜드 라템과 SPA(제조·유통 일괄) 브랜드 스파오는 광복절을 앞두고 다양한 시도를 한다.라템은 광복 74주년을 기념해 ‘가장 예쁜 빛’ 무궁화 시계·목걸이 2종 세트를 출시했다. 판매 금액의 일부를 ‘한국 여성독립운동연구소’에 기부해 독립유공자 후손을 돕는 ‘미닝아웃(meaning out·정치사회적 신념이나 취향 등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소비행위)’ 상품이다.한국 여성독립운동연구소는 민족의 자주독립을 위해 헌신한 여성독립운동가의 활동과 사살을 재조명하고 그 정신을 계승·발전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설립된 단체다.시계는 8.15 광복절을 기념해 8시 방향에 무궁화를 새기고, 3시(15분) 방향에 ‘가장 예쁜 빛’이라는 의미 있는 문구를 담아 디자인했다. 목걸이는 은은하고 차분한 느낌을 연출할 수 있는 로즈 골드 컬러와 깔끔한 분위기의 실버 컬러로 제작했다. 스파오는 토종 캐릭터 ‘로보트 태권브이’와의 협업 상품을 선보인다. 로보트 태권브이는 일본 애니메이션이 장악하던 국내 시장에 우리나라 고유 무술 태권도를 소재로 했을 뿐 아니라 효과음 자체도 우리 전통악기를 사용하는 등 창의적인 시도로 제작된 애니메이션이다.이번에 출시하는 제품은 반팔 티셔츠와 에코백 등 일상에서 활용 가능한 디자인으로 제작될 예정으로, 뉴트로(복고를 새롭게 즐기는 경향) 감성으로 재해석한 것이 특징이다.업계 관계자는 “애국심 고취 캠페인이 최근 불거지는 동북아시아의 여러 이슈들을 전 국민이 한마음으로 단합해 극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국민이 지킨 역사와 국민이 이끌 나라의 소중한 가치를 전파하는 공익적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다해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2019.08.05 I 함지현 기자
일본 불매, 돈맛 보여주는 신념소비와 만나니...
  • 일본 불매, 돈맛 보여주는 신념소비와 만나니...
  • [이데일리 김수연 PD] 일본이 경제보복 포문을 연 지 1달이 지났다. 일본이 화이트리스트(백색 국가 명단) 배제라는 추가 보복까지 강행하려는 가운데 일본 불매운동은 어떻게 될 것인가?일본 마이니치신문 외신부장 사와다 가쓰미는 “한국인의 일본 불매운동은 그리 오래가지 못할 것이다”라고 말하며 “25년 동안 일본 불매운동은 단 한 번도 성공한 적 없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과거 용두사미식 불매운동과 달리 현재의 일본 불매운동은 노노재팬과 미닝아웃의 힘으로 장기전이 될 전망이다.노노재팬은 시민 김병규 씨가 운영하는 웹사이트이다. 그는 이춘식 할아버지 등 강제 노역 피해자들을 위로하고 공감하기 위해 만들었다고 한다. 노노재팬에서는 불매해야 할 일본 제품과 이를 대신할 상품 정보를 공유하는데 생활, 음식, 가전 등 품목별로 구분해 놓았다. 일본 상품 대신 쓸 수 있는 상품 정보도 함께 게재돼 있다. 소비자들은 노노재팬을 통해 인식하지 못하고 사용하던 일본 제품이 많다는데 놀라는 반응을 보였다. 두 번째로 미닝아웃이다. 미닝아웃은 ‘자신의 취향과 신념(Meaning)을 커밍아웃(Coming Out·정체성 공개)한다’는 의미로 ‘소비를 통해 신념을 외부에 적극적으로 드러내는 활동’을 말한다. 단순히 가격과 품질을 따져 물건을 구매하던 일차원적 소비에서 벗어나 소비를 통해 개인의 신념, 가치, 주장을 외부에 전달하는 게 중요해졌다. 아무리 성능이 뛰어난 제품이라도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와 상충한다면 지갑을 닫는 것은 물론 적극적인 불매운동도 펼친다. 소비로 신념을 적극적으로 드러내는 ‘신념 소비’의 시대가 열린 것이다.“보이콧 재팬. 가지 않습니다. 사지 않습니다.” 일본 불매운동은 ‘미닝아웃’ 소비의 대표적 사례라 할 수 있다. 상황이 이러하니 기업들은 시대의 흐름을 읽고 여론을 살펴 일본과 상관없다고 커밍아웃하고 있다. 최근 쿠팡은 한국 기업이라며 결백함을 증명했다. 미닝아웃 소비는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비윤리적 기업은 철저히 외면을 받지만, 윤리적으로 인식된 기업이나 브랜드는 여론의 지지를 받는다. 노노재팬과 미닝아웃으로 장기전이 될 일본 불매운동의 끝을 기대해보자.
2019.08.02 I 김수연 기자
 `삼거리 다방` 버닝 로스터기
  • [심보배의 로스팅 탐방기] `삼거리 다방` 버닝 로스터기
  • [이데일리 트립in 심보배 기자] 솜털 구름이 파란 하늘에 둥둥 떠다니는 날, 인천 삼거리 다방 바리스타이자 로스터기 ‘버닝 로스터기’ 이대열 대표를 만났다.“제가 하는 커피는요. 다소 맛이 없을 수 있어도 제 마음을 알아줬으면 좋겠어요. 사람들은 가끔 꼰대 같다고 하는데 저는 제 방식의 커피인으로 살아가려고요.”삼거리 다방, 이름도 위치도 너무 특이해요?“이곳은 카페를 하려고 한 게 아니고 로스터기 제품인 ‘버닝 로스터기’ 쇼룸으로 사용하려고 만든 공간이에요. 예전에 살던 집을 개조한 곳이라 자제도 좋은 것으로만 사용했어요. 가끔 가족들이 모여 식사를 하고 아이들이 시간을 보내기도 해요. 마룻바닥도 폐교에서 버려진 나무를 사용했어요. 이 나무들은 단단해서 제가 다시 사용할 수 있었어요. 이곳을 완성하는데 꼬박 1년 하고도 반이 걸렸어요. 카페를 오픈한지는 6개월 정도 되었어요.“삼거리 다방이라는 이름은 커피 친구인 이석윤님(제주에서 인천으로 올라와 그와 커피를 하다가 호주로 선교를 떠나신 목사님)이 지어주신 이름이다. 그는 처음에는 자꾸 삼거리 다방이라고 불러서 싫어했었는데 친구가 떠난 후 그리운 마음에 ‘삼거리 다방’ 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주변 아파트에 사시는 주민분들이 찾아와 카페를 하면 어떠냐고 권유하셔서 동네 카페 겸 쇼룸을 겸하며 사용 중이다.커피를 어떻게 접하게 되었나요?“제가 19살 때 수능시험을 마치고 무작정 집을 나왔어요.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어요. 먹여주고 재워주니 그것만으로도 좋았어요. 아침에는 전단지를 돌리고, 오후에는 카페에서 일하고, 저녁에는 단란 주점을 오가며 지냈어요. 일했던 카페가 경양식도 함께 하던 곳이었는데 사이폰 커피가 어떤 것인지도 모르고 처음 배웠어요. 그때는 대부분 인스턴트커피인 ‘맥스웰 커피’를 마시던 시절이었는데 그곳에서는 원두커피를 같이 팔았어요.”7개월의 방황은 그의 형이 군대를 가면서 끝났다. 그 뒤로 그는 아주 평범한 생활은 했다.그 이후는 어땠나요?“그때 이후 대학을 가고, 군대도 다녀왔어요. 한참 지나 카페를 시작했는데 왠지 장기적으로 운영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들어 접었어요. 결혼을 한 상태라 아이들 교육 때문에 잠시 고민도 했어요. 쳇바퀴 돌리듯 아이들을 내몰고 싶지 않아 변두리로 이사를 했어요. 좀 자유롭게 키우고 싶었어요. 마음이 행복한 아이로”카페를 접고 나서 그는 커피 공부는 계속했다. 커피를 계속하려면 기계와 산지에 대해 알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생두를 가지고 오면 로스팅 하는 방법은 알지만,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로스터기에 대해서는 납득이 안 가는 의문점이 많았다. 그 당시 로스터기는 주로 독일, 네덜란드, 일본 기계가 유명했고 국내에는 한 업체가 기계를 독점했던 시기였다.로스팅 기계를 만들게 된 계기와 출시 이후의 소감은?“독일이나 네덜란드, 일본, 미국, 터키 등 기계로 로스팅을 해봤어요. 1kg 로스터기에 같은 양의 생두를 넣었어요. 로스팅을 하면 생두가 800g 정도만 나오는 거예요. 그럼 2kg을 하려면 3번이나 로스팅을 해야 하니 그들(로스터 기회사)이 말하는 1kg급 로스터기라는 말이 조금 괘씸하게 느껴졌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모든 기계는 청소가 중요한데 전문가가 아니면 손을 델 수가 없게 만들어졌어요. 그것도 한번 청소업체를 부르면 60만 원에서 100만 원이 들고, 청소도 하루 정도 꼬박 걸렸어요. 기계청소는 비용 때문에 6개월이나 1년에 한 번 정도 청소할 수밖에 없는 악순환이 반복되더라고요. 카페를 운영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납득이 되지 않았어요. 카페에서 손님에게 서비스하고 커피 볶기도 바쁜데 말이죠.그것뿐만이 아니에요. 잘 나가는 외국 업체의 기계들을 뜯어보니 아귀도 안 맞고, 고무도 헐거워져 있었어요. 도장도 보이는 부분만 도장이 되어있고 그래서 조금 황당했던 기억들이 있어요. 이런 기계를 몇 천만 원씩 받고 우리나라에 팔다니. 괘씸한 마음에 기계를 만들기 시작했어요. 정확히 알고 좋은 기계를 만들어야겠다는 다짐은 그때 했어요. 많은 어려움이 있었죠. 개발 기간 동안 계속 투자만 했으니까요. 그래도 지금까지 믿고 곁에서 같이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는 박성태 이사님, 이형열 이사님, 그리고 이석윤 님과 뚜벅뚜벅 걸어가고 있어요.”이 대표는 작년 6월부터 로스터기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7년 전에 팔아도 된다는 주변의 권유도 있었지만, 스스로 만족하지 못했다. 3년을 더 공을 들여 스스로 만족할 지점에 이르러서야 제품을 출시했다. 기계 한두 개를 더 많이 파는 것이 중요하지 않았다. 그 어떤 로스터 기계와 비교해도 자신 있게 좋은 제품이라고 말할 수 있는 이 대표. 그것은 그의 신념과 노력이 만든 가장 강한 메시지다. 현재 ‘버닝 로스터기’는 한 달에 6~10대 정도 판매된다. 주문도 많이 밀려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카페에 보니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그 책이 놓여 있던데 대표님의 철학과도 연결되는 거겠죠?“커피 산지들은 대부분 적도를 중심으로 남·북회귀선 안에 들어 있어요. 이것을 사람들은 ‘커피 벨트’, 커피 존(Coffee Zone)이라고 부르죠. 남북 양회귀선 북위 25도, 남위 25도 사이의 적당한 기후와 토양이 커피 재배에 가장 좋은 환경이라 그래요. 열대나 아열대 지방이 커피의 원료 생산에 유리한 것도 바로 그 때문이고요. 커피 최대 생산지로 가장 유명한 아프리카의 고산지대나 브라질, 콜롬비아 등이 있죠.커피를 소비하는 소비 국가들 때문에 그곳의 아이들은 농장에서 매일 일을 해요. 특히 여자들이. 그래서 우먼인 커피라는 슬로건도 있어요. 산지에 가면 대부분 여자분들이 열매를 따니까요. 그들이 누려야 할 최소한의 인간적인 삶을 살았으면 좋겠어요. 이 책을 읽어보면 더 실감하게 되죠”인터뷰 이후 그 책을 읽었다. 아름답게 포장되었던 커피 시장의 또 다른 이면을 들여다보게 된 계기가 되었다.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책에서 말한 것처럼 그들이 누려야 할 기본적인 삶을 빼앗아 버린 세상, 행복하게 학교를 다니고, 오순 도순 가족이 모여 커피 한잔 나눠 마실 수 있는 그 소박함을 빼앗아 버린 국가와 다국적기업들. 우린 얼마나 많은 것들에 조정되어 살아왔는지. 정작 가려진 본질을 알면서도 모르는 척하면서 말이다.“살바도르 아옌데‘는 칠레의 소아과 의사 출신의 정치가로 대선에 당선된 대통령이었어요. 칠레가 유아 사망률이 정말 높잖아요. 이분이 대선에 나와 0.5리터의 분유를 무상으로 배급하겠다고 공약을 걸었죠. 당선된 이후 미국과 다국적 기업들의 저항세력에 의해 암살당하게 되죠.”사실 우리가 맛있게 먹는 커피는 거대 기업의 선택에 의해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내가 마시던 커피, 좋아하는 커피는 나의 의지로 선택된 것일까? 고민해 볼 문제다. 그러고 보면 강제로 먹게 되고, 쓰는 모든 것들은 어떤 거대한 힘에 의해 사람들은 휩쓸려가는 것이다. 미처 깨닫지 못할 뿐.딸과 함께 커피 산지를 다녀왔던 이야기를 해주세요”커피 인들이 산지에 가면 커피 열매를 손에 담아 인증샷을 찍잖아요. 첫째 딸이랑 처음 해외여행을 가는데 아프리카를 데리고 갔어요. 20시간 이상 비행기를 타고 그곳까지 갔는데 일반인들과 같은 여행을 하고 싶지 않았어요. 저는 한쪽에 수북이 쌓여 있는 열매를 아이에게 손으로 떠보라고 하고 사진을 찍어줬어요. 아이는 잘 몰랐을 거예요. 그게 버려진 커피 열매라는 것을요. 그날 그 사진을 찍으면서 좋은 것 이면에 감춰지고 버려지는 또 다른 이면이 있다는 것을 일러주고 싶었어요. 좋은 것만 보여주기에는 세상은 너무나 복잡하고 다양하니까요. 이런 생각들이 자라나 당장은 아니더라도 바른 아이로 자랐으면 해요. 그때는 좀 더 공정하고 사람답게 사는 사람들이 많아지기를 바라면서요.한 달 동안 금식하듯 아이는 거의 못 먹었어요. 음식이 맞지 않아서 고생도 많이 했어요. 인도 할아버지 집에서 자면서 커리가 나오면 손으로 먹어야 하고, 정말 난감한 여행이었죠. 청연이가 많이 놀랐을 거예요.” 카페 2층에 가면 그때 찍었던 버려진 커피 열매 사진과 환하게 웃고 있는 아이, 그날의 아빠 마음이 앨범 안에 담겨 있다.생두를 수입한다는 게 쉽지 않을 것 같아요“생두를 사기 위해 산지를 가면 1불이라도 더 주고 와야 마음이 편해져요. 그런데 좋은 커피를 가져오고 싶지만 너무 어려워요. 맛있는 커피를 못 찾으면 1주일이 더 늦어지는 경우도 많으니까요. 생두를 가져오는 일은 생각처럼 정말 쉽지 않아요. 수입업체들이 질 좋은 생두를 매장에 들여놔 주는 건 무척 감사한 일이에요, 행운이기도 하고요. 대중들이 원하는 스페셜티와 맛있는 새로운 커피를 찾는 것이 원두 수입업체가 풀어야 할 가장 큰 핵심이죠.한때 유행했던 묵직한 바디감의 인도네시아 커피가 없어지고, 게이샤 커피나 작년에 저희가 찾아 수입했던 GCA 대회에 1등 한 케냐 구아마 커피까지 커피 시장은 날로 변화고 있죠. 맛있었던 커피는 올해는 가지고 올 수 없어요. 중국이 전량 수입해 버리니까요. 다국적 기업들도 좋은 원두라면 산지를 통째로 사 가요. 그러니 경매시장에 나오지 않죠. 수입업체들은 매번 다이아몬드를 발굴하듯 새로운 커피를 찾기 위해 산지를 다녀요.아프리카에 커피 경매장이 있어요. 케냐를 예를 들면 경매가 열리는 전 주에 수 천종의 커피가 한곳에 다 모이게 되죠. 그곳에서 저희는 좋아 보이는 커피 200~400샘플을 사서 일일이 볶아서 맛을 본 다음 경매가 열리는 날 경매장에 가서 경매를 해요. 그런데 우리가 선택했던 161번 커피는 경매장에 안 나오는 경우들도 있어요. 이미 큰 업체들이 다 사 갔기 때문이죠. 이런 일들이 빈번하게 일어나요. 수입상들은 정말 다이아몬드 같은 커피를 찾아 헤 메죠. 좋은 커피를 국내까지 들여오는 데까지 수많은 실패와 좌절을 거듭하며 들여오는 거예요”우리가 소외시킨 커피, 불과 몇 년 전까지 즐겨 먹었던 커피는 다른 곳에서 또다시 유통되고 있다. 보이지 않은 자본과 거대 기업에 의해 커피 시장은 조직적으로 거래되며 진화하고 있다.카페 창업자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수업 첫 시간에 커피를 왜 배우려고 하느냐? 물어봐요. 보통 창업을 하거나, 나중을 위해서, 부업으로 시작하려고 하죠. 만약에 하시려면 꾸준히 공부할 자신이 있다면 시작하라고 말해요.제가 커피를 하면서 좋아하는 분이 계세요. 서초동에 ’바오밥‘ 이종신 대표님이세요. 서초동에서 9200번 버스를 타고 20분을 걸어서 저희 카페를 들리시는 분이에요. 오셔서 하시는 말씀은 “이 대표 사이폰 한잔 내려줘“라고 하시면서 사이폰 배우려고 왔다고 하세요. 이미 커피 원로로써 존경받는 분인데도 끊임없이 커피를 배우세요. 전 그분의 한결같은 마음가짐이 좋아요. 다들 이 분처럼 초심을 이어갈 수 있으면 좋겠어요”생두를 수입하고 로스터기를 개발한 사람으로서 커피를 바라보는 관점이 다를 것 같아요“커피를 너무 어렵게 해석하는 것 같아요. 일본에서 배워 온 분이 많아서인지 점 드립을 하다든지, 아주 가는 줄기로 커피를 내리던지, 장인 정신을 너무 강조하는 것 같기도 해요. 물론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반면에 그로 인해서 놓치는 부분들도 있다고 생각해요. 유럽을 보면 정말 쉽게 커피를 내리고 마셔요.어떤 면에서 보면 커피를 하시던 분들이 커피교육을 너무 어렵게 해요. 커피를 배우는 교육생이 6개월간 물줄기를 떨어뜨리는 연습을 한다던 지, 3년 차인데도 커피를 내리지 못하고 있다고 할 정도니까요. 심지어 로스팅을 배우려면 상식 선을 벗어난 고액의 비용을 내야 한다니. 사실 저는 납득이 잘 안가요.기계를 만들 때도 그랬지만 커피를 대하는 자세도 같아요. 상식적인 선에서 납득이 되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봐요. 확실한 근거 없이 정해지는 고정관념을 싫어해요. 완벽하게 똑같은 맛을 구현한다? 그게 과연 가능할까 의문이 들어요. 오늘 볶은 커피와 내일 볶은 커피가 같아야 한다? 저는 다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다른 그 다양성이 더 좋아요. 싫은 것이 아니라 변화된 맛을 받아들이는 편이라 할 수 있죠. 사람들은 로스팅 하면 겉과 속이 똑같은 것을 원하지만 어느 정도의 허용범위 안에서의 로스팅은 향의 스펙트럼이 넓어 좋다고 생각해요.”커피인들은 가끔 그를 꼰대 같다고 한다. 어느 정도의 다양함을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변화된 맛을 즐길 줄 하는 이 대표. 나 역시 공감이 된다. 그 커피 맛의 미묘한 차이를 느끼며 감별할 수 있는 사람들은 과연 얼마나 될까?앞으로 어떤 일상을 살고 싶은가?“가치 있는 일에 몰두하는 커피 인으로 살아가려 구요. 올바른 부모가 되어 마음이 행복한 아이를 잘 키우면서요. 3년 뒤에는 아이들과 아프리카에 1~2년 정도 머물 생각이에요. 틀에 박힌 인생보다는 경험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가치 있는 삶을 살고 싶어요.”성공적인 삶과 행복한 삶, 두 가지를 선택해야 한다면 행복한 삶을 선택하는 이대열 대표. 가치 있는 일에는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지만 그만큼 더 많은 행복이 따라온다. 자신은 물론 가족, 커피 현지인, 커피 인들이 공생할 수 있는 길이 무엇인지를 고민하는 사람. 그는 참 바른 사람이다. 그날 나는 커피가 맛있는 집보다는 보물 같은 바른 커피 인을 찾은 듯 기뻤다. 이 대표의 마음처럼 나를 포함해 다른 개개인의 관심이 더해져 세상이 조금 더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기를 바라본다.행복한 삶의 기준은 무엇인가? 돈, 사랑, 건강. 그것은 이 사회가 만들어 놓은 프레임일 뿐이다. 진정한 행복은 틈틈이, 바람처럼, 가뭄의 단비처럼, 맛있는 커피처럼, 아이들이 그려준 세상 단 하나의 옷을 입고 활짝 웃으며 생활하는 그 모든 일상일 것이다.
2019.08.01 I 심보배 기자
우리가 광고를 보며 화나는 이유 (영상)
  • 우리가 광고를 보며 화나는 이유 (영상)
  • 얼마 전 아동성상품화 논란을 일으켰던 베스킨라빈스 TV 광고[이데일리 윤로빈 PD] 얼마 전 베스킨라빈스는 아동 성 상품화 논란에 휘말렸다. 자사 신제품을 홍보하는 TV 광고에서 진하게 화장을 한 아동모델을 등장시키고 모델의 입을 클로즈업하는 등의 장면을 내보낸 것이 화근이었다. 그 뒤 채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온라인 패션 쇼핑몰 무신사의 SNS 광고가 논란에 올랐다. “속건성 책상을 탁 쳤더니 억하고 말라서”라는 광고 문구 때문인데, 역사의 아픔으로 남아 있는 고(故) 박종철 고문 치사 사건을 희화화했다는 비판을 받은 것이다. SBS TV 프로그램 ‘런닝맨’에서 “탁 찍으니 엌”이라는 자막으로 논란에 오른 지 한 달도 지나지 않은 시점이었다.최근 미디어에 대한 이용자들의 윤리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업의 광고문구나 마케팅 방식에 대한 도덕적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광고가 함의한 메시지가 사회적 토론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졌고, 소비를 통해 자신의 신념을 드러내는 ‘미닝아웃’이 여전히 인기다. 이러한 변화에 따라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광고에 사회적 메시지와 가치관을 드러낸 기업의 움직임이 눈에 띈다.나이키는 풋볼 선수 콜린캐퍼닉을 캠페인 메인 모델로 내세운 바 있다.(사진 출처 = 나이키)광고, 사회적 논의를 이끌어내다해외의 경우, 이러한 트렌드가 더욱 돋보이는데, 질레트와 나이키의 광고가 대표적인 예다. 면도용품 브랜드인 ‘질레트’는 남성을 주소비층으로 하는 만큼 오랜 기간 ‘남자가 가질 수 있는 최선(The Best A Man Can Get)’을 메인 카피로 내세워왔다. 그런데 최근 ‘남성이 될 수 있는 최고(The Best Men Can Be)’로 새로운 슬로건을 내거는가 하면 광고에 트랜스젠더를 등장시키는 등 성차별적 사회를 비판하고, ‘유해한 남성성’을 개선하자는 메시지를 전달했다.나이키 역시 “모든 걸 희생해야 하더라도 신념을 가져라(Believe in something. Even if it means sacrificing everything.)”라는 문구와 함께 캠페인 메인 모델로 풋볼 선수 콜린 캐퍼닉을 내세웠다. 캐퍼닉은 한 경기에서 인종차별에 대한 사회적 불만을 표출하기 위해 국가 제창에 참여하지 않고 무릎을 꿇는 행동으로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그의 행동에 경의를 표하며 지지의사를 더한 사람들이 있는 반면, 트럼프와 애국주의자들은 그가 국가에 대한 경의를 표하지 않았다며 비난한 바 있다. 이후 그는 흑인의 인권을 위해 적극 나서는 모습을 보이며 그 행보를 이어갔다.사회의식을 갖고 적극적인 메시지 전달에 나선 이들 기업에 많은 소비자가 열광했으나, 긍정적인 평가만 나온 것은 아니다. 질레트 광고는 “모든 남성을 나쁘게 일반화했다”는 비판을, 나이키는 “논란의 인물을 광고모델로 기용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었고, SNS에서는 이들 기업에 대한 지지운동과 불매운동이 맞붙는 일도 있었다. 이들의 가치관을 응원한다며 해당 기업 제품을 구입한 인증사진이 올라오는가 하면, 제품을 훼손하거나 폐기하는 사진을 통해 기업에 대한 불만을 표출한 이용자도 있다.오비 맥주는 자사 공식 SNS를 통해 성소수자와 2019 퀴어퍼레이드에 대한 지지의사를 표명했다.한국 광고도 점차 변한다우리나라 역시 기업의 광고메시지가 불매운동이나 지지운동으로 이어진 경우가 많다. 음료 브랜드 공차는 짧은 치마를 입고 하이힐을 신은 채 다리를 꼬고 앉은 여성 그림 옆에 ‘영화용 친구, 식사용 오빠, 수다용 동생’, ‘어장 관리? 아니 메시급 멀티플레이!’ 등의 광고문구를 덧붙여 성차별적 요소를 담고 있다는 비판을 받았고, 이는 공차에 대한 불매운동으로 이어지기도 했다.반면, 오비맥주의 카스는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너의 색깔을 응원해, YASS!’라는 문구와 함께 성소수자와 ‘2019 퀴어퍼레이드’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한국에서 대기업이 성소수자에 대한 의견을 드러낸 사례는 이례적이다. 때문에 이러한 카스의 용기에 많은 소비자들이 놀라움과 칭찬을 표했으며 이는 곧 기업에 대한 긍정적 평가로 이어지기도 했다. 이제는 한국에서도 광고에 대한 소비자의 윤리적 평가가 일어나고, 기업의 광고가 함의한 가치나 사회적 메시지를 선택의 기준으로 삼는 소비자가 증가한 것이다.노이즈 마케팅이라는 비판도일각에서는 이러한 광고 트렌드가 노이즈 마케팅을 부추기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한다. 구설수에 휘말림으로써 오히려 상품이나 기업 홍보의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다. 또한 광고나 마케팅의 중심에 사회문제를 덧붙임으로써 오랫동안 진지하게 논의되어야 할 문제들이 단순히 유행으로 전락하거나 상업화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그러나 사회문제에 대해 논의하는 토론의 장을 형성하고, 소수자의 목소리에 힘을 실어준다는 점에서 대체로 긍정적 변화라는 평이 많다. 이제는 광고도 단순히 기업의 제품 홍보 차원을 벗어나 사회적 메시지를 제공하고 토론의 장을 형성하는 매개체로 작용하고 있다.
2019.07.08 I 윤로빈 기자
싱어롱·노스포일러·영혼보내기…극장가 부는 新관람문화
  • 싱어롱·노스포일러·영혼보내기…극장가 부는 新관람문화
  • ‘알라딘’ ‘기생충’ ‘걸캅스’[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 극장에 새로운 문화가 형성되고 있다. 누구보다 먼저, 더 즐겁게 또는 더 의미있게 영화를 소비한다. 싱어롱(SING-ALONG), 노(No)스포일러, 영혼보내기가 대표적이다.◇싱어롱에 댄스어롱(DANCE-ALONG)까지극장이 공연장으로 탈바꿈했다. 지난해 ‘보헤미안 랩소디’에 이어 올해 ‘알라딘’이 극장에 ‘떼창’을 소환하고 있다. ‘알라딘’은 24일까지 누적관객 692만명으로 700만 돌파를 넘보고 있다. 영화에 삽입된 ‘스피치리스’ ‘어 홀 뉴 월드’ 등의 OST 곡은 국내 최대 음악사이트의 일간차트에서 각각 10, 20위권에 포함됐다. 이 OST를 따라부를 수 있는 싱어롱 상영관 버전도 인기다. 싱어롱의 인기는, 구매 결정 과정에서 기왕이면 즐겁게 소비하길 원하는 ‘플레이슈머’와 연결된다.황재현 CJ CGV커뮤니케이션 팀장은 “자스민(나오미 스콧)의 테마곡 ‘스피치리스’가 나올 때 공주의 두건을 머리에 쓰고 노래를 부르는 관객이 있는가 하면, 지니(윌 스미스)의 ‘프렌드 라이크 미’가 나올 때에는 박수를 치면서 어깨춤을 추는 관객도 있다”고 싱어롱 반응을 전했다. 윌 스미스가 부르는 ‘프렌드 라이크 미’는 경쾌한 스윙 풍의 음악으로 힙합 요소를 가미해 흥을 더했다. 어깨가 절로 들썩일 만큼의 흥겨운 노래에 이 대목에서 관객은 가볍게 춤도 춘다. ‘알라딘’이 싱어롱이 아닌 댄스어롱 영화로 불리는 배경이다. ◇노 스포일러관객 중에는 ‘얼리 어답터’들이 많다. 이들은 기다리던 영화를 하루빨리 보기를 원한다. 작품의 내용과 정보를 먼저 알고 싶은 이유도 있지만, 무엇보다 스포일러를 당하지 싶지 않아서다. 관객은 ‘식스 센스’의 유령이나 ‘유주얼 서스펙트’의 범인이 노출되는 것을 더는 참지 않는다. 스포일러에 당할세라 학교와 회사를 쉬거나, 영화를 볼 때까지 공공장소 출입과 SNS 사용을 금한다. 영화를 온전히 즐기고 싶어서다. ‘기생충’과 ‘어벤져스:엔드게임’이 바꿔놓은 풍경이다. 영화계 한 관계자는 “‘기생충’ ‘어벤져스:엔드게임’ 같은 영화들이 스포일러에 대한 경각심을 높였다”며 “스스로 SNS 등을 통한 스포일러 금지 캠페인을 펼치는 등 자신의 관람권 못지않게 타인의 관람권을 존중하는 성숙한 관람문화가 형성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미닝아웃, 영혼보내기사람들은 구매 과정에서 개인의 취향과 신념을 드러날 때가 있다. 이를 ‘의미, 신념’을 뜻하는 ‘미닝’과 공개 ‘커밍아웃’의 ‘아웃’을 붙여서 ‘미닝아웃’이라고 표현한다. 최근 흥행한 여성영화(여성이 주인공이거나 여성의 서사를 그린 영화)에는 공통점이 있다. ‘영혼보내기’라는 독특한 관람방식이 주목을 받았다. 영혼보내기는 관람하기 어려운 시간대이거나 불가피한 사정으로 극장에 갈 수 없을 때 영화를 직접 보지 않더라도 티켓을 구매하는 행위를 일컫는다. 영혼보내기는 해당 영화에 대한 일종의 지지, 응원의 표현이다. 영화를 본 이들도 영혼보내기를 통해서 티켓을 구매하고 영화를 응원한다. 라미란·이성경 주연의 ‘걸캅스’와 한지민 주연의 ‘미쓰백’ 등 여성 주인공의 두 영화가 손익분기점을 넘긴 데는 영혼보내기와 같은 관객의 성원이 있었다.◇밀레니얼 세대, 남 시선보다 내 행복이 우선관람문화의 변화는 밀레니얼 세대, 또는 Z 세대 같은 젊은 관객이 이끌고 있다. 이들은 자신의 가치와 신념을 중시하며, 타인이 아닌 스스로 결정하는 것을 선호한다. 김대희 CGV커뮤니케이션 부장은 “요즘 젊은 관객은 단순히 SNS에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는 것을 넘어서서 보다 적극적으로 문화를 즐기는 소비하는 것이 기성세대와는 확실히 다르다”고 짚었다. 김 부장은 “‘온미맨드(on-memand·자신의 개성과 만족을 최우선으로 소비하는 형태)’ ‘감성소비’라는 말처럼 젊은 세대는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거나 눈치를 보기보다 자신의 행복이 더 중요하다”며 “관객의 관람 태도에 요즘의 소비 트렌트가 반영돼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봉준호 감독은 ‘기생충’ 첫 공개를 앞두고 영화의 스토리를 최대한 감춰줄 것을 부탁했다.‘알라딘’의 싱어롱 상영관. CJ CGV 제공.
2019.06.25 I 박미애 기자
 장병규 "韓경제 돌파구 4차산업서 찾을 수 있다"
  • [ESF10th] 장병규 "韓경제 돌파구 4차산업서 찾을 수 있다"
  •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이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차근차근 준비하는 관료조직의 특징이 조력자로서 최고의 덕목이라고 평가했다(사진=방인권 기자).[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물론 한국경제의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다. 다만 원천기술과 특정 영역에서 활용하는 응용기술은 분리해서 봐야 한다. 원천기술의 확보는 경쟁력을 갖추는 게 어려울 수 있지만 특정 산업군에서 활용하는 응용기술은 세계시장을 선도할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회(이하 4차위) 위원장은 최근 서울 종로구 KT빌딩에서 진행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4차산업의 성장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며 이같이 말했다. 1세대 벤처기업가 출신으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기록한 그는 2017년 9월부터 4차위 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장 위원장은 오는 12~13일 서울 중구 서울신라호텔에서 여는 ‘제10회 이데일리 전략포럼’에서 ‘다시 그리는 한반도 경제지도’란 주제 아래 이동근 현대경제연구원장, 후카가와 유키코 와세다대 교수 등과 함께 한국 경제가 나아가야 할 길과 방향을 제시한다. ◇韓, 4차산업 헬스케어 강점…“국회 계류 중 법안 아쉬워”4차산업시대에 한국의 강점은 무엇일까. 장 위원장은 전통적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는 기술응용 분야를 주저 없이 꼽았다. 시스템반도체 등에서 원천기술을 확보하려는 노력이 진행 중이지만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 때문이다. 오히려 기존 기술을 응용하는 분야에서 확고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헬스케어 분야에 주목한다. 장 위원장은 “모든 국민이 건강보험에 가입하고 있고 수준 높은 의료시설과 수많은 의료인이 있다”며 “글로벌 관점에서도 헬스케어 분야가 수출까지 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췄다”고 말했다. 4차위가 디지털 헬스케어 특위를 구성해 헬스케어 분야에 집중하는 이유기도 하다. 헬스케어 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기 위해 국회 협조도 당부했다. 개인정보를 활용할 수 있는 ‘개인정보 보호법 일부개정법률안’이 국회 계류 중으로 문턱을 넘지 못하는 점을 안타까워 했다. 장 위원장은 “2~3년만 뒤처져도 따라잡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른다”며 “정치적 쟁점은 어쩔 수 없더라도 민생 현안을 살펴봐 줬으면 한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은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발전 속도에 정부대응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사진=방인권 기자).◇도전적인 벤처환경 조성 필요…조력자로서 정부와 시너지 기대4차산업의 한 축인 벤처업계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한 경영관리의 중요성을 먼저 언급했다. 회사가 일정 규모 이상 성장한 뒤 성장세를 이어가려면 이를 뒷받침할 경영관리 능력이 중요하다는 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미국 차량공유 서비스기업 우버의 사례를 들었다. 우버의 창업자인 트래비스 캘러닉이 지난 2017년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났다. 기업가치 하락을 우려한 투자자들의 압박을 견뎌내지 못했던 탓이다. 그의 빈자리는 전문경영인 다라 코스로우사히가 채웠다. 장 위원장은 “(우버의 이런 행보는) 한국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로 국내 벤처업계도 이런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며 경영관리 능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벤처업계 육성을 위한 정부역할에 대해서도 생각을 밝혔다. 장 위원장은 평소 ‘민간주도 정부조력’란 표현을 즐겨 쓴다. 민간이 혁신을 주도하고 정부가 이를 뒷받침한다는 의미다. 중소벤처기업부의 팁스(TIPS) 프로그램(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지원)이 대표적이다. 팁스는 민간에서 투자한 기업에 정부가 매칭해 투자금을 지원하는 형태다. 2013년 처음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679개의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했다. 이 기간 민간투자액은 1조 1692억원(엔젤투자 1393억원, 후속투자 1조 299억원)으로 정부지원금 대비 민간투자를 4.1배 유치해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았다. 장 위원장은 “정부는 효율적인 세금 집행보다 투명하고 공정하게 사용하는 것을 우선순위에 둔다”며 “그런 면에서 팁스 프로그램은 민간이 투자한 기업에 출자를 하기 때문에 공정성 시비에서 자유롭다. 창업자·투자자 입장에서도 투자규모를 늘릴 수 있어 모두 만족해 한다”고 말했다. 그의 이런 신념은 4차위에 합류한 이후 생긴 것이다. 벤처업계에 몸담은 시절 정부를 향해 불평·불만을 일삼던 그였다. 하지만 직접 관료조직을 경험하며 생각이 바뀌었다. 철저한 준비와 계획대로 움직이는 관료조직의 특성이 산업을 지원하고 조력하는 방향으로 발전한다면 최고의 자질이 될 것이라 판단했기 때문이다. 장 위원장은 관료조직을 두고 “법적인 문제나 필요한 문서 등 행정 업무에는 누구보다 빠르게 대응하는 전문가”라고 평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있다. 준비기간이 길다는 점이다. 장 위원장은 “벤처·스타트업계에 내일은 없다. 문제가 생기면 바로 해결해야 한다”며 “하지만 정부 등 관료조직은 협의·논의 등을 이유로 미루는 경향이 있어 벤처업계 출신인 나로서는 답답한 측면이 있다”고 전했다. 4차산업혁명위원회는 현재 ‘4차산업혁명 대응계획 2.0’을 권고안 형태로 준비 중이다. 장병규 위원장은 연내 이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사진=방인권 기자).◇4차산업이 불러온 사회적 갈등 풀어야 할 과제4차산업은 현실에 적용하는 과정에서 종종 기존 산업과 마찰을 일으킨다. 차량 공유 서비스 타다와 택시업계 간 갈등이 대표적이다. 타다의 등장으로 생존권을 위협받은 택시업계는 연일 타다의 퇴출을 주장하고 있다. 타다가 소비자의 편익을 높였지만 동시에 기존 사업자인 택시의 영업에 영향을 끼치며 벌어진 일이다. 장 위원장은 “혁신기업가에게 한국 사회가 어디까지 요구할 것인지, 정부의 역할은 무엇인지를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며 갈등국면을 들여다봤다. 타다 사태는 4차위가 준비 중인 ‘4차산업혁명 대응계획 2.0’ 권고안에 담길 예정이다. 이번 권고안은 4차산업과 관련해 부처의 변화 방향, 사회인식 개선 등 정부에 대한 전반적인 바람·조언을 담고 있다. 4차산업시대에 정부와 기업, 사회가 어떻게 변화하고 현안을 받아들여야 하는지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셈이다. 장 위원장은 “작년 말부터 작업을 시작해 현재 초안을 완성한 단계”라며 “늦여름이나 가을께 대외적으로 알릴 수 있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은인터넷 커뮤니티 서비스 네오위즈, 검색엔진 첫눈 등을 창업했다. 이후 게임회사 크래프톤을 설립해 온라인 슈팅게임 ‘배틀그라운드’, 롤플레잉 게임 ‘테라’ 등을 내놓았다. 배틀그라운드는 2017년 기준 누적 가입자만 4억명 이상을 기록하면서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크래프톤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 1200억원, 3000억원을 기록했다. 대구과학고를 졸업하고 카이스트 전산학과에서 학사·석사과정을 마친 뒤 같은 학과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2019.06.05 I 송주오 기자
"오래 같이 할 파트너를 구하라, 그리고 인내심을 가져라"
  • [GAIC2019]"오래 같이 할 파트너를 구하라, 그리고 인내심을 가져라"
  • 윌리엄 플러머 마라톤 벤처 파트너스 설립자 겸 파트너 [출처=마라톤 벤처 파트너스][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중국의 기업가들은 겁이 없고 의지도 강한데다 재능도 갖고 있습니다. 이런 수퍼 기업가들에 더해 경제도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고 외국인 직접투자에 대한 정부의 지원도 이어지고 있어서 중국은 투자하기에 놀라울만큼 좋은(amazing) 환경입니다”중국의 마라톤 벤처 파트너스(MVP)의 윌리엄 플러머 파트너는 지난 29일 이데일리와 가진 서면 인터뷰에서 중국 벤처캐피탈 시장이 여러모로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우선 성장속도에 주목했다. 플러머 파트너는 “지난 30년간 중국이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여온 국가 중 하나”라며 “경제규모만 놓고 보면 중국 기업들 입장에서는 거대한 소비시장에서 사업을 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보다 더 매력적인 투자 포인트로 기업가정신을 꼽았다. 그는 “중국에 온 지 20년 이상 지났는데 민간 영역에서 역동적인 리더들과 함께 일해왔다”며 “중국의 기업가들은 능력, 추진력, 용감함을 모두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외국인 투자유치를 위한 정부 정책까지 뒷받침되면서 지난 10~15년간 해외 투자자들은 중국 시장에서 놀라운 수익률을 달성했다는 것이다. 중국에서 벤처투자를 하기엔 막연하게 규제도 많고, 리스크가 클 것이라는 두려움이 있지만 투자에 성공하려면 두 가지 요인을 갖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첫 번째는 현지에서 탄탄한 기반을 갖추는 것, 두 번째는 믿을만한 파트너를 확보하는 것이다. 플러머 파트너는 “중국 벤처캐피탈 시장은 역동적이고 기회도 많다”며 “좋은 선택을 하려면 장기적으로 변화를 불러올 원동력을 파악해야 하고, 또 기회를 포착할 수 있는 기업가들에게 우호적이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더해 알파(추가적인) 수익을 올리려면 한 우물을 파고, 원칙을 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곳에 집중해야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것이다. 플러머 파트너는 “투자 단계든, 산업이든 이 생태계에서 진정한 전문지식과 네트워크를 갖추는 게 중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특정 분야에 포커싱할 필요가 있다”며 “원칙을 세워 지속적으로 신념을 갖고 전략을 수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MVP가 포커싱한 부문은 바로 중국 헬스케어 산업이다. 플러머 파트너는 “중국에서는 헬스케어 서비스를 받는 대상에 차이가 크다”며 “(그 차이를 좁히기 위해) 중국 정부는 민간에서 헬스케어 서비스 제공에 기여하길 바라고 있다”고 설명했다. 헬스케어 서비스 인프라를 만들고 지원하는 시스템에 따라 의료서비스를 받는 환자의 범위가 달라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는 헬스케어 서비스 부문의 규제를 적극 완화하고 있고 이로 인한 변화도 상당하다. 한국의 벤처캐피탈에 대한 조언을 구하자 인내심을 발휘해야 한다는 답이 돌아왔다. 플러머 파트너는 “벤처캐피탈이 투자한 자산은 유동성이 떨어진다는 점에 일단 익숙해져야 한다”며 “벤처캐피탈은 지난 10~15년간 참을성을 갖고 투자한 결과 놀라울 만한 수익을 올렸다”고 강조했다. 이어 “위탁운용사(GP)의 진정성에도 편안해져야 한다”며 “장기적으로 믿을 수 있는 파트너가 있다는 것은 완전히 다른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2016년 설립된 MVP는 초기 단계의 스타트업에 주로 투자하는 벤처캐피탈이다. 미 달러와 중국 위안화로 펀딩해 현재까지 38개 기업에 투자했다. 플러머 파트너는 MVP가 투자한 빅데이터 업체 토킹데이터(TalkingData)에서 일하다 2018년 MVP에 합류했다. 미 하버드대에서 경영학석사(MBA)를 딴 재원이다. 오는 31일 이데일리와 KG제로인이 공동 개최하는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 첫 번째 세션에서 발표자로 나선다.
2019.05.30 I 권소현 기자
피곤해서요, 자아 좀 살게요 (영상)
  • 피곤해서요, 자아 좀 살게요 (영상)
  • [이데일리 윤로빈 PD] 경쟁사회 속, 자아를 잃은 사람들 2019년, 청년 세대 사이에선 자존감이 최대 이슈다. 경쟁이 지나치게 과열된 사회에서 남과 나의 비교를 부추기는 SNS 문화까지 확산되면서 이상(理想)에 미치지 못하는 자신을 부정하고 책망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이러한 사회 흐름 속에서 ‘안정적인 직장’, ‘인 서울 대학교’ 등 사회가 주입한 이상적 기준을 따르다 보니 ‘진짜 나’를 잃고 혼란에 빠지는 경우가 생기는 것이다. 이를 반영하듯 서점이나 SNS 상에서는 <자존감 수업>,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신경 끄기의 기술>등 나만의 삶과 행복을 찾기 위한 심리학 서적과 에세이가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기도 하다.인생관과 철학 뚜렷한 유튜버 대세이러한 사회 흐름은 디지털 콘텐츠에도 반영됐다. 미내플, 오마르의 삶, 구도쉘리 등 자신의 인생관과 철학이 뚜렷한 유튜브 채널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들의 영상은 시각적 화려함을 뽐내거나 유행하는 소재를 다루지 않는다. 여러 사람이 등장하는 것도, 혼을 빼는 유머를 뽐내는 것도 아니다. 카메라 앞에 앉아 사회와 인생에 대한 자신의 가치관과 신념, 태도를 말하는 것이 전부다. 그러나 네티즌들은 이에 열광한다. 이들의 영상을 통해 인생 비법을 얻었다거나 감정적으로 위로를 받았다는 것이 주된 이유다.유튜브 채널 ‘오마르의 삶’에서 인기를 끈 영상, ‘자존감 높이기 남의 말 신경 안 쓰는 방법’에는 ‘인간은 원래 좀 다 별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요즘 격하게 느끼고있어요’, ‘ 재밌는영상은 아니지만.. 와닿았어용ㅋㅋㅋㅋ’ 등이 베스트 댓글로 올랐으며 유튜버 ‘미내플’의 영상 중 ‘내가 믿고 멀리하는 인간 유형과 특징 3가지’에는 ‘님들 이거 진짜 그냥 지나치지마시고 꼭 마음에 새겨들으세요 진짜 피가되고 살이되는 이야기 감사해요’, ‘이번 콘텐츠 완전 공감...’ 등의 반응이 베스트에 올랐다. 또한 구도쉘리의 ‘한국에서는 이런 옷 안입니? 아님 못입니?’ 영상에는 ‘아최고다. 한국인들 제발 남 평가하는 집단정신병 탈피하자 제발’’ .‘ 진짜 자존감 높다 맨첨엔 나도 이상한 사람이다 싶었는데 이렇게 사는게 한국에선 답인거같다.’ 등의 반응이 나타났다.유튜버 ‘미내플’의 영상에 공감 댓글들이 달려있다.속성 연애 과외, 감정 대리인 등 감정도 효율적으로이제는 뷰티, 패션 등 물질적이고 실용적인 정보를 넘어 삶의 가치관, 신념 등 답이 정해지지 않은 것들에 대해서도 실용적 정보를 구하려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몇 년 전 JTBC의 TV 프로그램 <마녀사냥>은 연애에 대해 솔직한 토크를 진행해 인기를 끌었는데, 일부 전문가들은 이를 사랑마저 효율적으로 답을 구하려는 현대사회의 속성이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다. 이러한 트렌드는 현재도 이어져 연애에 대한 조언과 생각을 이야기하는 유튜브 영상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먹방, 명품 하울 등의 물질적 대리만족 소비는 감정적 대리만족에 대한 요구로 이어졌다. 공감을 끄는 에세이, 관찰 예능 등 감성 콘텐츠와 마음 표현을 대신해줄 이모티콘 등이 큰 인기를 끄는 것이다. 실제로 <트렌드 코리아 2019>에서는 ‘감정대리인을 2019’ 소비 트렌드로 중 하나로 꼽기도 했다.과연 효율적인 자아구입은 가능할까일부에선 이런 콘텐츠 소비 행태에 우려를 표하기도 한다. 많은 전문가들이 마음근육을 단련하고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서는 스스로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이 과정에서 진정한 자아를 알고, 감정에 대처하는 자신만의 방법을 훈련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타인의 가치관을 참고하고 공감하는 수준을 넘어 무조건적으로 수용하고, 판단을 맡겨버리는 것은 또 다른 자아 상실로 이어질 수 있다. 효율성에 익숙해진 현대 사회 안에서 자신의 가치관과 감정마저 소비로 이어지는 모습을 우리는 어떻게 봐야 할까.
2019.05.27 I 윤로빈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韓 업체끼리 출혈경쟁 해외부동산 거품 키워
  • [이데일리 박미애 기자]다음은 14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韓 업체끼리 출혈경쟁 해외부동산 거품 키워-“비상근무하며 최선 다했는데 욕만 먹어…일할 맛 안나요”-‘혼행’족 안전불감증 위험 수위-美 관세 폭탄에 中 위안화 절하 만지작…원·달러 환율 1200원 위협-[사설]미·중 무역 마찰, 우리 경제는 괜찮은가-[사설]주52시간제 버스대란, 뒷수습은 국민에게△줌인&-민생 직결된 주택·교통정책…이해관계자 많아 동네북 되기 일쑤△‘혼행족’ 안전 주의보-사고 나도 알릴 길 없어 범죄 표적되기 십상…납치·감금·성폭행 빈번-나를 위한 여행인가 남에게 과시하기 위한 여행인가 생각해보길△딜레마 빠진 대북 식량지원-北 “생색내기” 비판에도…한·미, 비핵화 교착 풀 식량카드 고수-北, 물가 안정적…쌀보다 비핵화 협상에 우선순위-“北, 겉으론 식량지원 시큰둥…내부적으론 식량증산 지원 타진”△대체투자 자산관리 비상-다양하지 못한 포트폴리오…밀려드는 투자금, 특정 투자처 집단 베팅-기대 수익률 못 미치고, 소송 휘말려…여기저기 곡소리-뭉칫돈 잡으려 은행까지 가세…버블 우려 목소리도△진화하는 로펌-<6>법무법인 대륙아주-합병 10년, 국내 8위 도약…가업 승계·기업 M&A ‘팀제’로 적극 대응-“비워야 비로소 자유로워진다” 오지에서 깨닫는 일상의 축복△정치-“보수층 결집 확인…당 내부 혁신 병행해야”-靑 “5당대표 회담 뒤 1대1 회담” 황교안 “1대1 회담 먼저 풀어야”-김성식·오신환 승부에…손학규 운명도 갈릴 듯-“민주당 2중대는 없다…제3지대 신당 추진”△경제-한국 최저임금 수준은?…재계 “OECD 1위” vs 노동계 “12위”-5월초 수출도 마이너스 출발…반도체 32% 쪼그라들어-부동산 한파에도…가계대출 한달새 4.5조 증가, 왜△금융-금융공기관, 법정관리 기업 지원 늘린다-아시아나항공 이르면 7월 매각입찰 공고-美서 혁신 길찾는 윤종규…日서 신뢰 다지는 조용병-빅데이터 마케팅의 힘…삼성카드, 트레이더스서 이용 비중 60% 육박△산업&기업-MS와 의기투합…박정호 ICT 승부수-한진, 공정위에 “차기 총수는 조원태”-7200명 최저임금 미달 사태 막으려…현대차 “상여금 600% 매달 쪼개 지급”-대우조선해양 노사, 올해 임단협 교섭 돌입-현대·기아차, 사내 혁신 스타트업 3사 독립△산업-메디톡스 vs 대웅제약 ‘보톡스 전쟁’ 끝나나-타다 택시, 무료 시범 서비스 시동-LGU+ 통합 광선로 깔아 ‘5G 먹통’ 막는다-네이버 AI스피커 ‘클로바’ 대화 맥락 끊기는 문제 해결△소비자생활-‘홈쇼핑=TV쇼핑’은 옛말…모바일 콘텐츠로 승부 건다-삼성물산 패션부문 사회적 약자 돕는다-‘불패’ 부동산보다 유통 본업…롯데쇼핑 선택과 집중-“창사 35주년 풀무원…지주사 지배구조체제 확립”△건강-참을수 없는 피부의 가려움…벅벅 긁지 말고, 보습제로 ‘톡톡’ 달래세요-‘고혈압 전 단계’라고 안심하단 큰코…뇌 건강 체크하세요-시큰시큰 손목·팔뻗어 15초간 당겨 스트레칭을△증권&마켓-‘트럼프 쇼크’에 화학·전자 울상…통신주는 홀로 방긋-‘보툴리눔톡신’ 수출 회복 기대 휴젤·메디톡스, 주가는 엇갈려-무역분쟁 먹구름 끼자…美달러엔 볕드네△증권-업황 악화에…법정관리 ‘대어’들 새 주인 못찾고 표류 중-분식회계 가능성 높은 상장사 169곳 심사·감리-中 임상 순항, 골다공증 치료제 특허…호재에도 치과용 골이식재업체 ‘나이벡’ 유상증자 난항-“캑터스PE와 한국자산평가 인수 완료…투자영역 넓힐 것”△문화-전봉준의 결의, 김원봉의 신념으로…역사를 되새기다-언니의 노란 주검, 17년 만에 진실 캐는 동생…‘노란빛 복수’ 다뤘죠-“女재판장이 이끄는 영화 달라진 시대의 흐름 담아”△스포츠-‘가족의 힘으로’ 펄펄 난 동갑내기에…국민들 모처럼 웃음꽃-‘승점 1’이 가른 프리미어리그 정상…맨시티, 돈방석에△피플-국민 기대 맞춘 양형기준 마련…사법신뢰 높이겠다-40년 건설통…한찬건 한미글로벌 경영총괄 부회장-농협 상호금융·한국투자공사 해외투자 전략적 협력 MOU-인공위성 연구…박혁 교수 ‘KAIST 조저훈 학술상’-‘마라톤 영웅’ 故서윤복, 국립서울현충원에 안장-“콩쿠르 우승 후 첫 투어…오직 음악에만 집중할래요”△오피니언-[목멱칼럼]‘사상누각’ 정책 안 되려면-[생생확대경]이젠…“사이좋게 이끌라”-[기자수첩]넷마블 신작이 이제야 나온 이유△부동산-14년 만에 들어서는 새 아파트에…여의도 주택시장 ‘기지개’-‘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 분양가 3.3㎡=2600만원 확정-희소성에 집값상승률↑…‘중대형’ 아파트 지방서 인기-대구 지하철 죽전역 도보 5분…교육환경 좋은 주상복합단지△‘콘텐츠가 돈’…MBA 입성한 콘텐츠비즈니스-콘텐츠 기획부터 스토리텔링·마케팅 총망라…차세대 크리에이터 양성-이제 시작된 산업이라 확장성 무궁무진…게임 특화한 강의 만들 것△사회-정부 ‘우회 지원’, 與 ‘준공영제’ 타협안 제시…‘파업전야’ 극적 타결 될까-檢 ‘억대 뇌물’ 김학의 구속영장 청구-백성과 눈높이 맞춘 세종대왕 동상 시민 의견 수렴해 이전 장소 고민-이름값 못하는 서울대…자녀논문 끼워넣기·부실학회 참석 ‘최다’-김종석 기상청장 “구모 2.0 미만 지진 정보도 제공해 불안 줄일 것”
2019.05.13 I 박미애 기자
 변월룡, 사회주의 예술가의 휴머니즘
  • [e전시] 변월룡, 사회주의 예술가의 휴머니즘
  • (사진=학고재 갤러리)[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소비에트 미술은 많은 사람들에게 선전 예술로 잘 알려져 있다. 학고재 갤러리에서 진행되고 있는 전시의 주인공 변월룡 역시 탁월한 사회주의 리얼리즘 작가였다.다만 변월룡이 남다른 것은 그가 연해주에서 태어난 고려인이었다는 점이다. 특히 변월룡은 러시아 최대 미술대학인 상트페테르부르크 레핀 회화·조각·건축 예술대학을 입학해 수석으로 졸업한 천재로, 소비에트에서도 성공적인 경력을 쌓은 작가였으나 북한에서 끝내 숙청돼 다시 고국을 밟지 못했다.2016년 한 미술평론가의 노력으로 덕수궁 미술관에서 처음 열린 전시는 국내에도 잘 알려지지 않았던 그의 예술적 탁월성을 알릴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 지난달 17일부터 학고재 갤러리에서 진행되고 있는 ‘우리가 되찾은 천재 화가 변월룡’ 전(5월19일까지) 역시 마찬가지다.덕수궁 미술관을 통해 처음 진행된 변월룡의 전시에서 눈에 띄었던 것은 사회주의 리얼리즘(Socialist Realism) 작가가 아니라 보편적인 예술가로서 변월룡의 작품에 다가가자는 기획자의 호소였다. 곳곳의 설명에 사회주의 리얼리즘 특유의 도식성보다 작가의 개성적인 표현을 발견해달라는 당부가 발견됐던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었다.그림에 별 관심 없는 이들이라면 대충 넘기고 말겠지만, 회화 양식의 역사에 대해 주워들은 적 있는 이들은 왜 당시 전시회가 가장 전형적인 소비에트 리얼리스트를 소개하면서 ‘사회주의 리얼리즘’이라는 딱딱한 단어를 멀리하려 하는지를 얼마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공산주의 체제의 경직성이 서구 자유주의 진영에 미친 부정적 각인의 효과는 어마어마하며, 예술도 예외일 순 없다. 지도자를 장엄한 풍채로 묘사해 신성화하는 소비에트 선전 미술 특유의 정치성은, 예속되지 않는 자율성을 추구해온 서구사회의 현대미술에는 모욕이나 다름 없는 것이다.그래서 변월룡을 있는 그대로 보자는 요청은 의식적 구호를 넘어 실제 그의 작품 세계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한 첫걸음이 된다. 그의 전시는 한 소비에트 예술가가 정치적 목적성에 매몰된 것 이상의 예술 세계를 어떻게 전개할 수 있었는지를 뚜렷하게 보여주고 있다.변월룡이 그린 노동자 초상엔 하나같이 주인공의 이름이 들어가 있다. 선전의 주인공으로 삼기 앞서 한 인간으로서 대상을 존중하는 작가의 태도가 거기서 드러난다. 항구에서 일하며 여유 있게 웃어 보이는 고려인 여성 ‘한슈라’ 역시 예외가 아니다. 조금 과장되게 크게 그려진 그의 초상 앞에선 누구라도 경외감을 느끼게 된다. 그러나 그런 경외감은 우리가 으레 떠올리는 개인적 성취에 대한 것이 아니다. 작가는 평범한 노동자를 영웅으로 추어올리는 사회주의적 신념을 형상화하는 동시에, 그러한 정치적 목적에도 사라지지 않는 인간존재의 숭고함을 되새길 것을 이 그림을 통해 동시에 요구하고 있다.사회주의 예술이 아름다울 수 있다면 그 이유는 바로 이런 데 있다. 교조적이라는 이유로 흔히 기각되는 예술의 당파성이 이들이 그려낸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 말이다. 오히려 그들은 이 정치적 색채의 여백 안에 현대미술에서 흔히 기각되는 휴머니즘을 새겨넣는 데 성공했다.사회주의는 전체주의와 몰개성의 상징으로 이해된다. 다만 우리는 사회주의가 범상한 개인의 삶을 공식적으로 흠모하고 찬양해온 유일한 체제임을 기억해야 한다. 사회주의 외에 그 어떤 체제도 기층 대중의 삶을 영웅적인 것으로 묘사한 적이 없다. 초기 사회주의 예술이 급진적인 아방가르드의 세계에서 교화를 위한 구태의연한 자연주의로 회귀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들이 비록 선전의 대상으로 삼았던 것이라 하더라도, ‘보통 인간이 주인공이 되는’ 예술세계를 구축했다는 점을 부인할 수는 없다.카지미르 말레비치는 아무런 장식도 없는 단색의 사각형 하나로 표현상의 혁명이 정치적 혁명을 대변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그의 절대주의까지 가지 않더라도, 소비에트 예술을 그저 조야한 선전미술로 묘사하는 것이 불가능한 이유는 도처에 있다. 선이 두텁고 부드러움에도 인물들의 동세 또한 잘 살아있어 현대적인 감각마저 발견되는 초상화부터, 경이로운 수준의 세밀함이 돋보이는 동판화들까지, 변월룡이 그려낸 작품들 역시 그같은 증명의 명징한 사례로 기록될 것이다.(사진=학고재 갤러리)
2019.05.12 I 장영락 기자
"구우면 육즙이"…진짜 같은 가짜고기 '비욘드미트'
  • [정기자의 신기방기]"구우면 육즙이"…진짜 같은 가짜고기 '비욘드미트'
  • △콩·버섯·호박 등에서 추출한 단백질로 만든 ‘100% 식물성 고기’를 사용해 만든 비욘드 버거[사진=비욘드미트 홈페이지][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시장에 또 하나의 대박 기업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화려하게 등장했습니다. 주인공은 콩·버섯·호박 등에서 추출한 단백질로 만든 ‘100% 식물성 고기’ 제품을 만드는 비욘드미트입니다.상장 첫날 비욘드미트는 공모가(25달러)보다 40.75달러 높은 65.75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주가는 163%에 달하는 상승률을 기록하며 공모가보다 3배 가까이 뛰어올랐고 시가총액은 37억 7600만 달러(약 4조 3900억원)에 달했습니다. 이후에도 65~75달러 사이를 오가며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지요.비욘드미트의 작년 매출액은 8700만달러(약 1017억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비욘드의 시장가치는 매출액의 44배나 됩니다. 왜 사람들은 이 가짜고기에 열광하는 것일까요? 고기를 먹고 싶다면, 그냥 고기를 사서 먹으면 될 텐데 말입니다. 심지어 이 가짜고기는 일반고기보다 2배 가까이 비쌉니다. 우리나라에서 구할 수 있는 비욘드미트는 227g에 1만 2900원, 100g에 5682원꼴입니다. 한우 뺨치는 가격입니다. 그런데도 비욘드미트가 불티나게 팔려나가는 이유는 고기를 먹지 않는 채식주의자들이 늘어난 영향이 큽니다. 고기를 먹지 않는 이유는 다양합니다. 건강·종교·동물보호·환경 등 각자가 가진 다양한 신념을 이유로 고기를 먹지 않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국제채식인연맹(IVU)은 2017년 기준 전 세계 채식 인구를 1억 8000만명로 추산했습니다. 한국채식연합에 따르면 국내에서도 전체 인구의 2~3%인 100만~150만명이 채식을 하고 엄격한 채식주의자인 ‘비건’도 50만명 정도로 추정됩니다. 채식을 전문으로 하는 식당은 2010년 150여 곳에서 2018년 350곳으로 늘었습니다.◇콩고기와 차원 다른 비욘드미트의 가짜고기 현대판 공장식 축산업의 가장 큰 문제점은 환경 오염입니다. 너무 많은 곡물이 동물들을 살찌우는데 쓰이고, 그 과정에서 엄청난 폐수·온실가스를 발생시킵니다.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에서 축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15%에 이른다고 합니다. 이중 40%가 소고기이지요.오직 먹히기 위해서만 태어난 동물들은 허약합니다. 전염병이라도 돌면 속수무책이지요. 이런 동물들을 먹는 것이 과연 사람에게도 좋을까요?그러나 이런 사실을 안다고 해도 고기를 포기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사실 비욘드미트 이전에도 콩에서 추출한 단백질과 지방으로 만든 콩고기는 있었습니다. 하지만 콩고기는 영양성분이 비슷할 뿐 고기 특유의 풍미를 구현하지 못해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았습니다. 비욘드미트는 최대한 고기와 똑같이 만들려고 노력하는 회사입니다. 코코넛 오일과 빨간 채소인 비트를 써 핏물이 도는 듯한 육즙까지 재현했습니다. 특히 소나 돼지의 근섬유와 비슷한 섬유질까지 더해 고기 특유의 풍미, 육즙, 식감을 거의 그대로 구현해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지난 3월 한국에도 진출해 국내에서도 이 가짜고기를 접할 수 있게 됐습니다. 비욘드미트를 먹어본 이데일리 기자(※참고기사 [이성웅의 언박싱] 고기, 그 너머의 고기…‘비욘드미트’ 먹어보니)에 따르면 고기를 굽는 과정에서 패티에서 육즙이 흘러나올 정도로 고기를 세심하게 재현했다고 합니다.◇가짜고기 활용한 채식버거 선보인 맥도날드 이미 북미에서는 맥도날드, 버거킹, 디스,델타코, TGI프라이데이, 칼스주니어 등 많은 패스트푸드점들이 비욘드미트의 가짜고기를 활용해 채식버거, 채식타코 등을 선보였습니다. 비욘드미트가 기업공개(IPO)에 앞서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비욘드미트가 만드는 가짜고기는 진짜고기보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90% 줄이고 물과 에너지를 각각 99%, 46% 절약합니다. 같은 양을 생산하기 위해 차지해야 하는 토지도 7%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비욘드미트를 식품업계의 테슬라(미국의 대표적 친환경 전기자동차 업체)라고 부르는 이유입니다.수요 급증에 맞춰 비욘드미트의 지난해 매출액은 2017년보다 170% 증가했습니다. 지난해에는 매출총이익(GP)이 드디어 흑자로 돌아섰습니다. 대부분 식품회사의 성장률이 한 자릿수에 그친다는 것을 고려하면 엄청난 성장률입니다.다만 꽃길을 걸을 일만 남아 있는 것은 아닙니다. 갈수록 가짜고기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게 가장 큰 걸림돌입니다. 비욘드미트의 주요 주주였던 미국 최대 육가공업체 타이슨푸드는 비욘드미트 상장 직전 비욘드미트의 주식을 매각하면서 올 여름 신제품 테스트에 들어간다고 밝혔습니다.지상 최대 IT박람회인 ‘CES2019’에서 콩에서 유전자를 추출해 만든 고기를 선보여 호평 받은 ‘임파서블 푸드’, 소에서 줄기세포를 채취해 근육세포를 배양하능 방법으로 고개를 ‘재배’한 모사 미트, 지난 3월 세계 최초로 닭고기 배양에 성공한 멤피스미트 등이 비욘드미트의 아성을 위협할 만한 신흥 강자들입니다.
2019.05.05 I 정다슬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경영퇴진 선언해도 ‘총수’라는 공정위
  •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다음은 3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 △1면-경영퇴진 선언해도 ‘총수’라는 공정위-윤여준 “꽉 막힌 정국, 직접 풀어야”…文 “정치 참 어려워”-자식·손주 위한 삶에서 은퇴…5060 “이젠 나를 위해 씁니다”-거래 절벽 부동산 시장, 투자해법은…제11회 이데일리 웰스투어-[사설]검찰의 반발 재연된 수사 조정 법안-[사설]미국도 인정한 한국형 차세대 원전 우수성△줌인&-‘檢패싱 더는 안된다’…임기 석달 남기고 총대 멘 문무일-“경찰 비대화 우려 일리 있어…권한 오남용 방지 대책 마련할 것”△공정위 대기업 총수 지정 논란-“지분 하나 없어도 총수 유지 안돼”vs“실제 기업에 끼치는 영향력 봐야”-IT업계 “일감 몰아주기, 순환출자 문제 없는데…”-공정위 “IT기업도 일정 규모 이상 땐 감시 대상”△6070 삶의 주인공으로 나서다-온라인 쇼핑몰선 큰손, 유튜브선 주연…애비야~인싸라 불러다오-“꼰대 아닌 친구” 2030 롤모델된 6070△文정부 2년…금융분야 ‘긍정’평가 속 아쉬운 2%-가계빚 잡고, 기업구조조정 ‘굿’…변죽만 울린 ‘인터넷銀 규제해소’ 실망-법정금리 낮추자 저신용자 대출 거부…돈 필요한 서민들 ‘사채’로-‘산업’으로 인정 못받고 취약계층 지원 ‘도구’로 인식△정치-“경제정책 기조 전환해야” “탕평 인재 등용”…조언 쏟아낸 원로들-‘하루살이’ 보좌진…3년간 20명 갈아치운 의원도-[파워초선]민주당 원내부대표 신동근 의원 “정책실현은 결국 법과 예산…양극화·불평등 완화 나설 것”-靑 앞 최고위, 살박식, 경부선투어…한국당‘전국순회 장외투쟁’돌입△경제-역성장에 다급해진 홍남기 “5~6월 대기업 찾겠다”-작년 산재사망 971명·건설사 추락사 290명-유류세 인하 영향…물가 상승률 넉달째 0%대△금융-커피·햄버거 사듯…車에 탄 채로 환전·인출한다-제2금융권도 온라인서 자동이체 계좌 변경-“8.2대책 전 분양도 대출 축소” 부동산 조정지역 입주자 ‘패닉’-금·현금 선택해 상속·증여 가능…국민은행 ‘KB위대한 유산 신탁’△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정형식 서울회생법원장]돈줄 마른 회생기업엔 ‘신규 자금’ 영양제 놔야…지원제도 보완 시급△산업&기업-中 황금선 올라탄 ‘제주항공·이스타·티웨이’-삼성IT기술, 피아트·크라이슬러 탑승-ESS 화재 원인 발표 연기에…신규 수주 막힌 관련업계 ‘울상’-LG화학 “핵심기술 보호하는 게 국익”…SK이노 입장 재반박-아시아나항공, 희망휴직 이어 희망퇴직 실시△산업-ESS 화재원인 발표 또 미뤄…생태계 고사 우려-노키아 기지국에서도 5G 잘 터지게…삼성전자 ‘보안패치’ 프로그램 배포-1분기 영업익 1947억원…LGU+‘무선’이 살렸다-타다, 출시6개월 만에 ‘회원50만명·차량1000만대’돌파△소비자생활-‘당신을 위한 커피’…바리스타25명, 고객취향을 로스팅하다-이랜드‘케이스위스’…中 ‘엑스텝’에 매각-美에 이어 中까지…롯데, 해외사업 속도 낸다-月 1000만명 ‘배달의 민족’으로 음식배달 시켜△중소기업·바이오-‘우보천리’ 신념으로 조직융합…올해는 합병 시너지 낼것-에이스스퀘어 17호 매장…에이스침대 광주점 오픈-삼바-지아이 손잡고 명역항암제 개발 나선다-특성화 효과 덕…전통시장 매출 22.6조 4년 연속 증가△Auto&Life-韓 상륙 앞둔 중국산 전기차…긴 주행 거리·반값으로 ‘시선몰이’-[타봤습니다-지프 ‘올 뉴 랭글러’] 도심에선 부드럽게, 오프로드선 거침없이…‘츤데레’ 매력 뿜뿜△증권&마켓-‘중국 성장률 추월 유력 베트남’ 지수 추종하는 펀드 들어둘까-5일부터 ‘올빼미 공시’ 솎아낸다-현대바이오 ‘암치료제’ 美특허 취득에 11%↑△증권-“제약·바이오 테마감리…고의 분식회계 없었다”-과기공, 대체투자 쏠쏠…1분기 수익률 6.8%-IGM세계경영연구원, 메타넷시큐리티 품으로-수젠텍 “체외 진단기기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도약할 것”△여행-누가 연둣빛 물감 쏟았나…물빛도 풀빛도 신록 일색이네-[강경록의 미식로드] 유기농 독일식 빵에 수제맥주 한잔…‘인싸 핫플’여기 多있네△스포츠-‘범 사냥꾼’ 류, 원정서도 괴물투-호날두 보고있다…메시 챔스리그 4강서 클럽 통산 600골 타이-야구·축구·골프까지…어린이날 ‘슈퍼매치’-‘U-20 대표’ 정정용호, 최종명단 21명 확정△피플-세계 팝 중심에 선 BTS “땡큐 아미, 함께 꿈꾸자”-“철도안전이 곧 돈…점검시간 늘릴 것”-‘온화한 리더십’ 핀란드 출신 지휘자…정명훈 공백 메운다-이국형 한국투자부동산신탁 대표-박광준 숭실대 이사장 취임△오피니언-어진 이들과 함께한 행복걷기-[김인권의 트렌드J] 커피회사가 잠을 판다고-[기자수첩] K팝 글로벌 시대, 문화다양성 존중해야△부동산-상업시설 늘린다더니…1년 만에 주택만 더 지으라는 서울시-‘LH 희망상가’ 217호 공급…임대료 반값, 배후수요 갖춰-서울 개별주택 공시가 13.95%↑…작년 상승률의 2배-총 연장 36.1㎞…현대건설, 쿠웨이트만 ‘바닷길’ 갈랐다△사회-재정난 벗어나니 대학 진학률 쑥…‘일반고 전환’ 후 살아난 자사고들-30만원 빌려주고 年이자 8000%…청소년 노린 ‘초금리사채’활개-경찰 ‘버닝썬’ 수사 막바지…승리, 곧 구속영장 신청-檢 ‘윤석열 협박방송’ 유튜버 강제 수사
2019.05.02 I 황현규 기자
라인프렌즈, 스노우피크와 손잡고 캠핑용품 출시
  • 라인프렌즈, 스노우피크와 손잡고 캠핑용품 출시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라인프렌즈가 12일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스노우피크(SNOW PEAK)와의 협업 제품 판매를 시작한다.‘스노우피크, 라인프렌즈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명명된 총 8종의 협업 제품을 통해 라인은 전 세계 팬들에게 ‘캠핑처럼 특별한 일상, 일상처럼 편안한 캠핑’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공개될 신제품은 스노우피크의 대표 제품에 라인프렌즈의 오리지널 캐릭터 ‘브라운’·‘샐리’ 캐릭터를 적용한 △어메니티돔 △호즈키 △폴딩 체어 △리틀 램프 녹턴 △엔트리 싱글SS △컵 마커 △가랜더 등 8종이다.캠핑용품 업계의 장인 브랜드로 알려진 스노우피크 제품에 라인프렌즈 특유의 따뜻하고 친근한 감성을 녹아냈다. 라인프렌즈와 스노우피크는 지난해 10월 캠핑 머그컵과 스푼&포크 세트 등으로 구성된 협업 제품을 처음으로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스노우피크는 “모든 연령대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다양한 캐릭터 라인업을 보유한 라인프렌즈는 사람과 자연, 사람과 사람 사이를 잇고자 하는 스노우피크의 미션에 가장 부합하는 글로벌 브랜드”라고 평가했다.이어 “본격적인 캠핑 시즌을 맞아 일상생활과 캠핑에 모두 어울리는 디자인의 제품을 선보인 만큼, 이번 신제품을 통해 캠핑족뿐만 아니라 전 세계 소비자들이 새로운 즐거움을 느껴보길 바란다”고 전했다.라인프렌즈도 “이번 협업은 캠핑 현장과 일상생활이라는 서로 다른 영역에서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해온 양사가 만나 일상생활 속에서도 캠핑과 같은 즐거운 소비자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특히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앞으로도 라인프렌즈는 소비자들의 일상 속에서 특별한 가치를 전하고자 하는 신념을 기반으로 이를 공유할 수 있는 고유의 헤리티지가 돋보이는 글로벌 브랜드들과의 헙업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신제품은 오는 12일부터 한국·일본 등 글로벌 라인프렌즈 오프라인 스토어와 공식 온라인 스토어에서 판매된다. 향후 아마존 재팬과 라쿠텐, 티몰 글로벌 등에서도 판매가 이뤄질 예정이다..라인프렌즈 제공
2019.04.10 I 한광범 기자
이마트 노브랜드, '나무심는 화장지' 출시…매출 1% 기부
  • 이마트 노브랜드, '나무심는 화장지' 출시…매출 1% 기부
  • (사진=이마트)[이데일리 이성웅 기자] 이마트는 식목일(5일)을 앞두고 오는 3일부터 친환경 캠페인의 일환으로 노브랜드 ‘나무심는 화장지’를 선보인다고 2일 밝혔다.‘나무심는 화장지’란 이마트가 노브랜드 롤 화장지 매출액의 1%를 나무심기에 기부하는 방식의 자원순환 캠페인이다. 고객들이 노브랜드 화장지를 구매할 때마다 나무심기에 간접적으로 동참하게 된다.‘나무심는 화장지’는 총 13종으로 출시되며, 노브랜드 롤 화장지 전상품(13종)이 해당한다. 상품은 노브랜드 전문점에서 구매가 가능하며, 이 가운데 1종은 이마트 에서도 판매한다.기부는 매년 4월부터 이듬해 3월말까지 만 1년간 발생한 ‘나무심는 화장지’ 매출액을 합산해 1%에 해당하는 금액을 사막화 방지 활동 NGO인 ‘미래숲’에 기부하는 형식으로 진행한다. 미래숲은 한국·중국·몽골을 중심으로 사막화 방지를 위해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이마트는 자원순환을 위해 나무심기를 비롯해 ‘모바일 영수증’ 등 다양한 캠페인을 벌여왔다. 나무심기의 경우 2009년부터 점포 단위로 인근 공원과 학교 등에 식수 캠페인을 벌여오다 2013년부터 본사차원의 통합행사로 확대했다.그 결과 내몽골 사막화 방지, 태풍 곤파스 피해지역 숲 조성, 아시안게임 주경기장 식수 등으로 총 100만그루를 심는 등 활동 반경을 넓혔다.또한 2017년 1월부터는 ‘모바일 영수증’ 캠페인을 벌여 무심코 버려지는 종이영수증 약 2억건을 절감했다.이마트 관계자는 “소비에 신념과 가치를 중시 여기는 최근 소비 트렌드에 부합하는 자원순환 캠페인을 기획하는 데 초점을 뒀다”며 “고객들에게 실질적으로 와 닿을 수 있는 캠페인을 통해 환경을 살리는 데 일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2019.04.02 I 이성웅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회계사 검증 분기보고제, 확대 방안 검토해봐야”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다음은 25일자 이데일리신문 주요 기사다.△1면-“회계사 검증 분기보고제, 확대 방안 검토해봐야”-1더하기 1은 ‘2+α’ 숍인숍 마법이 뜬다…위기의 오프라인 유통 새 트렌드-33세 일본 공무원의 ‘플라잉카’ 산업 도전기-新남방 정책 성과, 민간 중심 네트워크 확대에 달렸다-[사설]북한은 미국이 내미는 손 뿌리치면 안된다-[사설]OCED 하위권에 멈춘 한국 수출실적△줌인&-[ZooM In]주총 시즌…찻잔 속 태풍 그친 행동주의 펀드의 교훈-늑장 국회에…스텝 꼬인 최저임금 결정체계 개편안-올 경제성장률 2.4% 전망…전년比 0.3%p↓△아시아나항공 거래정지 파문-해마다 되풀이 되는 ‘감사 포비아’…쫓기듯 진행, 해명할 새도 없이 ‘비적정’, ‘연중감사’ 도입 서둘러야-그룹 매출 60% ‘핵심’ 재무구조 개선작업 비상…금호아시아나그룹 영향은-금호고속 상장 카드 꺼내나…그룹 유동성 위기 탈출, 장기적 성장 실탄 확보 ‘일석이조’△적극행정으로 날개 펼친 日 플라잉카-만화가 현실로…‘재팬드론 2019’서 본 미래 교통수단-‘하늘 택시’ 양산 준비 한창인데…이제야 시제품 만들겠다는 한국-이낙연 총리 “적극행정 실천 공무원에 인센티브”△숍인숍서 해법 찾는 위기의 오프라인 매장-주유소와 손잡은 택배…편의점으로 들어온 세탁소-이마트24 전담팀이 말하는 숍인숍 확장 가능성-日 신주쿠에 유니클로·빅 카메라 결합 ‘빅클로’ 등장…해외이색 숍인숍△IEFC 제8회 국제경제·금융컨퍼런스-핀테크산업 내년께 10조원 규모로 성장…韓 선진금융 지원 절실-“전자실명인증·P2P금융 집중…올초 핀테크랩도 설치”-새로운 기회, 베트남 국영기업 지분투자 “비상장기업 사고파는 ‘업콤’ 시장 주목해야”-“보험시장 성장 가팔라…정체기 韓보호사들엔 기회”-“국영은행 빚 600조 동 달해…부채절감 가장 급해”-“베트남 금융시장 견고…블록체인 서비스 전망 밝아”-제조업 직접투자 넘어…‘현지기업 주식 취득’ M&A 주목해야-베트남 젊은 인적자원 풍부, 비자발급 요건 등 완화 절실-‘반쪽’ 한·베 FTA…서비스·투자업 추가 협상해야-투자자-창업자 만남의 장 스타트업 타운 만들어야-베트남 M&A 규모 매년 증가세…작년에만 6500건 진행-또렷한 한국어 발음으로 K팝 부르고 퍼포먼스…“아이돌 꿈을 향해”-쉬는시간 명함 주고받으며 “씬짜오”…한베 기업인 ‘비즈니스 기회의 장’△한반도 이슈 안개 속으로-북핵 문제는 중장기 이슈…안보 운전대 내려놓고 경제 운전대 잡아야-트럼프, 대북 추가 제재 취소 지시…김정은, 화답할까-통일부 “南 공동연락사무소 인력, 오늘 정상 출경”△정치-“친위대 개각, MRI 검증” VS “낙마자 예단 말라”-[파워 초선] 자유한국당 대변인 전희경 의원 “강성? 원칙 신념에 충실할 뿐…누군가는 진실 이야기해야”-하태경 “기관단총 경호, 섬뜩”…靑 “정당한 직무수행”-윤종원 “부동산으로 경기 부양 안할 것”△경제·금융-비과세종합저축·주택청약저축 폐지 검토…어르신·무주택자 어쩌나-[팩트 체크]“포항지진은 지열발전 탓”…지열 냉난방은 괜찮을까-수상 태양광, 해상 풍력발전 등…남동발전, 신재생에너지에 힘 실어-창업벤처중기 성장지원 위해 ‘신한 혁신금융 추진위원회’ 출범△산업&기업-꺾이는 업황…석유화학 ‘新대표’ 승부수-합병 태클 거는 글로벌 선사…현대重·대우조선 ‘조선빅딜’ 험로-서울모터쇼, 7개 테마관 ‘모빌리티쇼’ 탈바꿈…29일 개막-“LG그룹, 4년내 IT시스템 90% 클라우드로 전환”-사전예약자에 ‘TJ쿠폰’…리니지 아이콘 된 김택진△산업·소비자생활-스마트폰 앱만 있으면…커피·치킨도 ‘미리’ 주문·결제 OK-신세계푸드 ‘대박라면’ 말레이시아 입맛 ‘올킬’-소스·과자·건강식품도 ‘TPO’ 맞게 드세요-KT, VR 플랫폼·콘텐츠 유통사업 본격화…해외진출도 추진△중소기업·;바이오-엄태관 오스테임플란트 대표 “가르쳐서 쓰게 한다…150곳 임상교육센터가 글로벌 경쟁력 원천”-직방 같은 부동산 중개앱, 韓모델 들고 印尼 간 K-스타트업 승승장구-여성경제인협회 ‘TV홈쇼핑 입점지원’ 사업△증권&마켓-이번주 상장사 1611곳 무더기 주총…‘분산 당근책’에도 막판 쏠림, 왜-연준이 날린 비둘기 타고 코스피 2200선 다시 노려-장사 못했다는 美 마이크론의 ‘이익률 34%’…삼성전자도 웃을까△증권-오피스 벗어나…경기 덜 타는 美日 고급아파트 투자할 것, 장동헌 행정공제회 CIO-과학기술인공제회 CIO 5파전…내달 중순 인선-다시 열리는 中 전기차 시장…배터리株 반등할까-‘남북경협주’ 아난티 주가, 겹악재에 한 달 새 반토막△문화-한국영화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장 맡은 이장호 감독 “100인이 만든 100색 영화…한국영화의 역사·미래 담아낼 것”-최초의 韓영화 광화문서 부활…영화 ‘의리적 구토’ 10월 재연 계획-천하의 이병헌도 UFC선수 앞에선 ‘아, 안돼’…광고의 무기는 스토리텔링, 화제의 모바일게임 광고 만든 돌고래유괴단 신우석 감독△스포츠-‘반갑다 야구야’…꽃샘추위에도 프로야구 개막 이틀째 구름관중, 개막 2연전 21만4340명 몰려-일당 1억원 메이저리거 vs 월급 120만원 마이너리거-구자철·기성용 공백은 없다…권창훈·주세종 벤투호 새희망△피플-김태환 농협 축산경제 대표 “한우 생산·판매·컨설팅 ‘전방위’ 지원…수입산 공세에 맞설 것”-“암센터 환자들에 건강한 물” LG, 퓨리케어 정수기 기증-KT·연세의료원 ‘꿈품교실’ 개소-유준상 “막장 비판엔 속상했지만…촬영 내내 풍상역에 푹 빠졌죠”-이상직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 한국경영학회 ‘최우수경영 대상’△오피니언-[목멱칼럼]유럽은 어떻게 출산율을 끌어올렸나-[전문기자칼럼]감정평가 안하는 한국감정원-[e갤러리]홍정희 ‘나노’-[기자수첩]예술의전당 사장 임명을 둘러싼 논란△부동산-입주대란 우려 9510가구 대단지 입주마감 일주일 전 가보니 ‘헬리오시티’ 80% 입주 착착…“5억대 후반 갔던 전셋값 7억대로 회복”-‘용산 한강삼익’ 건축심의 통과…재건축 속도 낸다-봄 이사철에도…서울 아파트 ‘거래절벽’△사회-김학의 사건, 성접대 뇌물·靑 외압부터 살필 듯…‘특임검사 임명’ 무게-가습기살균제 재수사 ‘최고위층’ 수사 탄력-‘국민연금=용돈연금’ 불명예 벗는다-1회용 봉투 무상제공땐 과태료 최대 300만원-아이돌 탈덕, 클럽 공포증, 내기 금지…‘버닝썬게이트’가 바꾼 일상-국내서 가장 오래된 식당 상표 ‘우래옥’
2019.03.24 I 김미경 기자
  • [2030 소비 NEW] "관람이 곧 응원" 영화계 강타한 페미니즘 미닝아웃
  • 2030세대를 중심으로 자신의 소비행위로 사회적 신념을 드러내는 ‘미닝아웃’ 소비현상이 화두다. 미닝아웃 소비행태는 가치관이 담긴 물건을 구매하는 것에서부터 미디어를 소비하는 행위에까지 확산됐다. 영화계에서도 미닝아웃 소비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특히 관객들의 여성 서사 영화와 여성 주연 영화에 대한 수요가 눈에 띄게 높아졌다.영화계 내부에서도 이러한 수요를 만족시키기 위한 시도를 꾀하고 있다. CGV아트하우스에서는 지난 2월 절대 권력을 지닌 여왕의 총애를 얻으려는 두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이하 ‘더 페이버릿’)의 스틸컷들을 감상할 수 있는 CGV아트하우스 갤러리 전시를 마련했다. 메가박스 큐레이션 브랜드 '필름 소사이어티'에서도 지난 18일부터 진행한 아카데미 후보작 기획전에서 ‘아카데미를 휩쓴 여왕의 이야기’라는 테마로 ‘더 페이버릿’과 ‘메리, 퀸 오브 스코틀랜드’라는 여성 중심 영화를 상영했다.여성 중심 영화 지지하는 관객운동 '미쓰백'에 영혼 보내는 관객들 (사진= SNS '미쓰백총공' 해시태그 검색결과)2018년 말, 한지민 주연 영화 '미쓰백'은 여성 중심 작품이라는 이유로 투자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극장에서 내려갈 위기에 처했다. 사회적 약자인 여성과 아동의 연대를 담은 영화 ‘미쓰백’은 젊은 여성들의 지지를 얻었고, 작품을 지지하는 '쓰백러'라는 이름의 팬덤까지 얻게 됐다. '미쓰백'의 손익분기점 돌파를 위해 '쓰백러'들은 힘을 합쳐 SNS상으로 관람 인증을 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자신들이 갈 수 없는 상영 회차에 영혼만이라도 보내겠다며 이른바 '영혼 보내기' 예매를 SNS에 인증하며 관객운동을 펼쳤다. 한 누리꾼은 "조금 부족한 부분이 있을지라도 여성영화를 무조건 지지하고 소비하길 바란다"며 "여성영화를 검열하고 비판하는 와중에도 남성중심 영화들은 너무나 쉽게 손익분기점을 넘는다"고 말하며 총공에 참여했다.이러한 움직임은 올해까지 지속돼 2019년 ‘항거:유관순 이야기’(이하 ‘항거’)의 100만 관객 돌파와 ‘캡틴 마블’의 흥행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항거’를 본 관객들은 영화에서 여성 배우들이 중심이 돼 여성연대를 보여주는 것이 영화를 지지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캡틴 마블’ 역시 페미니즘 영화라는 이유로 ‘평점 테러’를 필두로 한 불매 운동과 맞닥뜨렸지만 개봉 11일만에 관객수 400만을 기록하며 흥행 중이다.‘캡틴 마블’을 여러 번 관람했다는 관객 김지은(26·여)씨는 “사람들이 대부분 여성 주연 영화는 성공할 수 없다는 편견을 가지고 있는데 ‘캡틴 마블’을 중심으로 그런 편견이 사라졌으면 좋겠다”며 영화를 지지하는 입장을 보였다. 또, “영화를 소비함으로써 여성 중심 영화에 힘을 실어줄 수 있어서 영화를 여러 번 관람했다”며 여성 중심 영화를 지지하는 미닝아웃 소비에 대해 얘기했다.영향 끼쳤지만 여전히 넘어야 할 벽 존재 (사진=이미지투데이)이렇게 여성 중심 영화에 대한 수요와 지지는 유의미한 결과를 낳기도 했다.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에서 지난 2월 발표한 2018년 한국 영화사업 결산 보고서 중 ‘한국영화 성인지 통계’ 항목에 따르면, 2018년 상업영화 핵심 창작인력의 여성 참여율은 감독·프로듀서·주연·각본 부분에서 전년 대비 큰 증가율을 보였다. 특히 상업영화에서 여성 감독의 비율은 2018년 기준 13.0%로 처음으로 두 자리 수를 차지했다.그러나 여전히 넘어야 할 벽은 높다. 보고서에 따르면 상업영화나 실질적으로 개봉된 영화에서는 남성 감독의 영화의 비율이 여성 감독 영화보다 현저히 높았다. 영진위는 이런 지표를 통해 “영화산업의 자본 및 네트워크(제작비 및 배급력)이 남성에게 집중돼 있음”을 언급했다. 또한, 2018년 한국 실질개봉영화 장르별 여성 주연 비율을 살펴봤을 때 여성 주연 영화들은 전부 드라마나 로맨스 영화에 편중돼 있었다. 액션·전쟁·SF 장르 등에서는 여성 주연 영화가 0편을 기록했다. 이는 특정 장르들이 남성지배적이라는 비판과도 맞닿아 있다.변혜정 여성학자는 “여성이 주연이 되는 영화는 대부분 멜로 장르에 국한돼 있거나 여성을 주인공으로 해야만 하는 서사를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영화산업 내에서 여성인력의 비율이 높아졌다고는 하지만 이는 여전히 하위직이나 여성의 성역할과 관련된 업무에만 한정돼 있다”며 영화현장 내 남성중심주의가 여전히 존재한다고 말했다.실제로 영진위에 따르면 2018년 총제작비 10억원 이상 또는 최대 스크린 수 100개 이상의 상업영화 77편 중 촬영 부분 여성인력 참여 편수는 0편을 기록했다. 변혜정 여성학자는 “이러한 문제의식에 대해 얘기하는 자리를 꾸준히 마련하고 여성중심 영화와 영화산업에 대한 지지와 연대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스냅타임
2019.03.24 I 공지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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